두산 베어스/2020년/7월
두산 베어스의 7월 일정은 고척[1] -잠실-잠실-사직-잠실-광주-잠실-잠실-잠실-창원[2] 순으로 진행된다. 김태형 감독이 치고 올라가야 하는 달이라고 말한 만큼 올해 가장 중요한 시기라고 볼 수 있다. 특히 후반 키움과의 2연전과 NC전에서 시즌 중반의 순위싸움이 결정난다고 볼 수 있다.
1. 6월 30일 ~ 7월 2일 VS 키움 히어로즈 (고척) 루징 시리즈
6월 30일 경기는 6월 문서를 참조.
1.1. 7월 1일(수)
'''<경기 프리뷰>'''
전날 패배로 1, 2위와의 간극은 더 벌어졌고 LG와는 승차가 같아졌다. 상위권에 안정적으로 붙어있으려면 승리가 필요한 타이밍이지만 선발로 나설 이영하의 페이스가 나빠 힘든 경기가 예상된다. 그나마 한현희는 전날 선발 이승호처럼 두나쌩은 아니라서 타선의 하드 캐리가 현재로선 가장 가능성 높은 승리 시나리오다. 하지만 지난 NC전에서 루친스키에 봉쇄당하고 이번에 이승호 상대로도 부진했던 타선이 얼마나 잘해줄 지는 미지수.
'''<경기 내용>'''
''''페르난데스 5안타' 두산, 키움에 14-5 승리로 설욕'''
두산은 키움 선발 한현희를 상대로 1회부터 타선을 폭발시켰다. 박건우-페르난데스-오재일의 3연속 안타로 선취점을 뽑아냈고, 김재환이 볼넷으로 출루한 후 무서운 기세로 연속 적시타 때리는 최주환과 허경민이 3점을 더 뽑고, 통산 500타점 달성하며 복귀를 알리는 오재원으로 도합 6점을 얻었다. 두산은 2회에도 한현희를 맹타, 페르난데스와 오재일의 안타 이후 최주환, 한걸음 더 도망가는 적시타를 터뜨렸고, 허경민 내야안타, 오재원, 두 자릿 수 득점을 만드는 싹쓸이 적시타가 터지면서 10:0이 된다.
그러나 두산 선발 이영하는 오늘도 마구 흔들렸다. 2회에 3안타와 1볼넷을 내주며 1점을 빼앗기고, 3회에는 볼넷 2개와 안타 하나를 맞으며 실점 위기에 놓이는 등 매우 불안한 모습을 보였다. 그래도 4회에는 그럭저럭 순탄하게 넘겼고, 두산 타선은 5회에 박건우 볼넷과 키움의 폭투에 이어 페르난데스가 내야 땅볼을 쳤는데, 키움 1루수 박병호가 1루 베이스를 안 밟고 있어서 세이프로 처리되며 내야안타가 된다. 이후 오재일-김재환, 추격을 뿌리치는 2타점 합작으로 다시금 도망간다. 다만 오재일은 주루미스로 홈에서 아웃되면서 5회 공격 종료. 공이 홈에 도착하고 한참 후에 달려오는 오재일이 압권. 아무튼 이것으로 12:1이 되었다.
이영하는 6회에도 2안타를 맞고 2사 2,3루의 위기에 몰리지만 최주환, 핫코너를 지켜내는 호수비로 실점을 면한다. 이것으로 이영하는 매 이닝마다 흔들렸는데도 6이닝 7안타 1실점 1자책이라는 기록을 남기고 승리투수 요건을 채우게 된다. 7회에 '5안타 경기' 페르난데스, 엄청난 힘으로 만든 투런 홈런이 터지면서 점수는 14:1. 이후 두산은 채지선과 윤명준이 1이닝씩 무실점으로 막음으로서 무난한 승리를 가져가는 듯 했다. 그러나 9회에 두산은 테스트를 위해 김강률을 올렸는데, 키움 타자들은 김강률을 난타하여 4점을 뽑아낸다. 그래도 점수차이가 너무 컸으므로 경기는 두산이 14:5로 승리했다.
'''<경기 리뷰>'''
어제 경기의 패배를 확실하게 설욕했고, 이영하는 승리투수가 되었다. 두산 타선이 한현희를 무자비하게 난타하는데 성공하면서 경기가 쉽게 풀린 감이 있다. 그러나 내일도 키움 투수진이 무너진다는 보장은 없으므로 차분한 대처가 요구된다.
1.2. 7월 2일(목)
'''<경기 프리뷰>'''
양팀 모두 올 시즌 대체선발로 출발한 선발이 맞붙는다. 그러나 이용찬이 시즌아웃되면서 박종기는 사실상 붙박이 5선발로 고정된 모양새이고, 조영건은 브리검의 대체선발로 뛰는 중이라는 점이 다르다. 선발 매치업으로 봤을 때 사실상 긴 이닝 소화가 어려운 조영건보다는 꾸준히 준수한 피칭을 보이고 있는 박종기를 내세우는 두산이 우세하다.
'''<경기 내용>'''
'난세영웅 박병호 멀티포' 키움, 두산에 10-7 역전승
시작은 좋았다. 두산은 1회부터 키움 선발 조영건을 상대로 오재일의 안타와 김재환의 적시타로 선취점을 뽑아냈고, 밀어내기 볼넷으로 1점을 더 얻으면서 조영건을 강판시켰으며, 문성현에게서 밀어내기 볼넷을 하나 더 얻어서 3:0을 만들었다. 키움도 1회말에 두산 선발 박종기를 상대로 1점을 얻어냈으나, 두산은 3회에 국해성의 2타점 적시타로 5:1을 만들었다. 그러나 박세혁이 뇌주루를 하는 바람에 런다운에 걸려 아웃되면서 이닝이 종료되고, 3회말에 키움에게 1실점한다. 그러나 4회에 다시 2점을 추가하면서 무난히 7:2로 승리하는 것 같았지만... 두산 선발 박종기가 평소보다 부진했기에 3이닝 73구밖에 못 던지고 마운드를 내려온다. 그러나 신인 투수가 언제나 잘 던지라는 법은 없기에 두산은 홍건희를 올려서 마운드를 굳혔는데... 홍건희가 박병호에게 3점 홈런을 맞고 무너졌다. 두산도 5회에 반격을 해봤지만 2사 1,2루의 찬스에서 김재환이 때린 안타성 타구를 키움 좌익수가 호수비로 잡아내는 바람에 물거품이 되었다. 홍건희는 5회에도 김하성에게 2타점 적시타를 맞으며 5점의 리드를 날려버렸고, 스코어는 7:7이 되고 만다. 마운드에 오른 채지선이 불을 끄는 데에는 성공했으나, 경기의 흐름은 이미 키움에게 넘어갔다.
운명의 7회말, 두산은 권혁을 구원투수로 올렸지만 마운드에 올라간 건 권핵이었다. 당연히 서건창에게 3루타를 얻어맞았고, 곧바로 윤명준으로 교체되지만 김하성에게 희생플라이를 맞고 1실점을 하고 만다. 그리고 박병호가 투런 홈런을 치면서 두산은 처참하게 쓰러졌다. 그래도 두산은 포기하지 않고 9회에 2사 1,2루까지 만들었지만, 박건우가 3구 삼진으로 아웃되면서 7:10으로 패배.
'''<경기 리뷰>'''
대체 선발간의 맞대결에서 반드시 잡아야할 경기를 끝내 통한의 역전패로 루징으로 마감했다. NC전과 마찬가지로 1차전 대패, 2차전 대승, 3차전 석패의 사이클이 반복되고있다. 뒷문이 굳건한 키움과 달리 믿었던 홍건희가 폭발하면서 대량실점을 해버렸고, 타선도 초반에는 좋았지만 후반으로 가면서 너무 서두르는 바람에 키움 투수들의 투구수만 줄여줬다. 타선도 문제지만 투수교체의 실패가 꽤나 아쉬웠던 한 판이었다. 박종기는 경기 초반부터 평균 구속보다 3~4km/h가 덜 나오며 좋지 않은 컨디션에도 불구하고 키움 타자들에게 커브가 먹히면서 3회까지 2실점으로 선방했다. 4회 선두타자를 내보냈다고는 하지만 박종기의 투구수는 70구 초반이었고, 적어도 박병호가 나오는 4회까지는 던질 수 있었다. 그러나 두산 벤치는 두산 이적 이후 1점대 ERA로 좋은 홍건희를 너무 믿어버린 것이 결국 패인이 되었다. 특히 홍건희는 박병호 상대전적이 '''14타수 8안타 6피홈런'''이라는 심각한 수준인데 아무리 특정 타자를 피하려 해도 피할 수 없는 선발투수[3] 로 나오는 것도 아닌 홍건희가 이적 이후 좋아졌다고는 하지만 상성이 맞지 않는 타자와 무리해서 붙인 것은 이해할 수 없는 선택이었다. 멀티이닝을 맡기려 했던 홍건희가 단 1.1이닝만에 4실점으로 무너져버리자 이후 습자지처럼 얇은 두산 불펜의 민낯이 드러났다. 7회 채지선 이후 서건창이 좌타자라는 이유만으로 올 시즌 평균자책점 9.00에 좌타자 상대 3할대 후반의 권혁을 올려 3루타를 내줬고, 서건창이 결승주자가 되며 결국 권혁은 패전투수가 되었다.[4] 이어 윤명준이 연투까지 하게 되었지만 밋밋한 변화구와 140에 못 미치는 직구를 구사하다 박병호에게 쐐기포까지 맞으며 투수 운용이 완벽한 실패로 돌아갔다. 전반적으로 경기 초반 7득점 이후 초구병에 걸려 추가득점을 하지 못한 타선도 아쉽기는 했지만, 데이터도 보지 않고 경솔한 투수운용을 한 벤치의 실책으로 내준 경기였다.
2. 7월 3일 ~ 7월 5일 VS 한화 이글스 (잠실) 위닝 시리즈
7월 4일부터 8월 29일까지 토요일 경기는 18시에 개최된다.
2.1. 7월 3일(금)
'''<경기 프리뷰>'''
NC, 키움에게 연달아 루징을 당하고 분위기가 다시 침체된 가운데 최하위 한화를 만나지만 그 한화에게 연패 브레이커&루징을 당한게 두산이며 이팀 상대적으로 강했던 김범수가 나온다... 그나마 두산도 거의 유일한 믿을맨인 알칸타라(2019시즌 한화 상대 2승 3.79)가 나온다는 것. 우완 중에서 평속이 가장 빠른 투수[5] 와, 좌완 중에서 평속이 가장 빠른 투수[6] 가 맞붙는 흥미로운 매치업이기도 하다.
'''<경기 내용>'''
선발 알칸타라는 6회에 김태균에게 적시타를 맞고 1실점했지만 7이닝 1실점으로 선발의 임무를 다했다. 그러나 두산 타선은 고구마를 100개쯤 먹었는지 한화 선발 김범수에게 6이닝동안 1점도 못 얻고 농락당했다. 심지어 두산은 7회말에 선두타자 박세혁이 출루하자 어떻게든 1점이라도 뽑아내려고 안타가 있던 국해성 타석에 대타로 정수빈을 내 번트를 지시했지만, 대실패했다. 정수빈은 높은 공에 번트를 대다가 타구가 떠 버렸고, 홈쪽으로 들어와 있던 한화 3루수 송광민이 광속으로 달려와서 타구를 잡고 1루에 송구, 병살타가 되어버렸다. 역시 두산은 번트와 궁합도 안 맞고, 번트를 위해 대타까지 냈는데 번트능력이 좋은 선수도 많지 않다는 걸 증명하는 순간이었다.
기세를 올린 한화가 8회에 두산을 맹타, 최원준과 김강률을 무너뜨리고 2사 2,3루의 찬스를 잡는다. 두산은 최후의 보루 함덕주를 올리고, 고의사구로 2사 만루가 된다. 상대 최진행이 함덕주의 3구를 강타하지만 '희비교차' 2사 만루 득점 찬스를 놓치는 한화가 나오면서 8회초가 종료된다. 최진행의 파울타구를 잡기 위해 그물망 앞에서 발레하는 오재일이 압권. 두산은 곧바로 반격을 감행, 페르난데스가 볼넷으로 걸어나가자 대주자 이유찬으로 교체를 감행한다. 오재일의 안타로 주자는 1,2루가 되고, 최주환, 경기의 균형을 맞추는 1타점 적시타로 동점을 만든다. 그러나 후속타가 없어서 추가점을 올리지는 못한다. 9회초에도 함덕주는 안타 한 방을 맞지만 나머지 타자를 모두 잡으면서 무실점. 그리고 9회말에 선두타자 박세혁이 나왔는데, 박세혁, 시원하게 담장을 넘기는 끝내기 홈런으로 두산이 이겼다.
'''<경기 리뷰>'''
[kakaotv(410446366)]
김범수의 호투에 크게 고전한 경기였다. 두산은 김범수가 마운드에 있는 동안 2회부터 5회까지 총 4번이나 선두타자가 출루에 성공했는데도 한번도 불러들이지 못했다. 심지어 5회에는 겨우 한 타석 선 국해성을 빼버리고 정수빈을 대타로 투입, 번트를 대는 강수까지 두었으나 득점에 실패했다. 특히 득점권 찬스마다 오재 듀오가 찬스를 날려버리며 광고를 소환했다. 김범수가 마운드에 있는 6회 동안 오재 듀오가 소환한 광고가 총 5회... 최근 두산베어스 타선이 얼마나 개발암 타선인지 알 수 있는 대표적인 경기라고 할 수 있다. 알칸타라, 함덕주의 호투와 박세혁의 천금같은 끝내기 홈런으로 간신히 이기긴 했지만 좌투 상대로 불안한 두산의 모습을 여실히 드러낸 경기였다. 가까스로 불펜진이 무실점으로 막아내긴 했지만, 불펜 뎁스의 한계도 여실히 드러났다. 스윙맨으로 시즌을 출발한 최원준이 이제 지키는 상황에 올라오게 되었고, 부상 회복 이후 제구난조를 보이고 있는 김강률이 커트능력이 리그 최상위 수준 이용규 상대로 올라오는 등... 함덕주의 호투와 한화가 정우람을 가용할 수 없었다는 점이 두산에게는 천만다행이었다. 그래도 자칫 한화에 또 질 뻔했던 경기를 챙긴 것은 다행이며 이 기세를 몰아 최소 위닝 시리즈는 확보할 각오로 남은 경기를 소화해야 한다.
2.2. 7월 4일(토)
'''<경기 프리뷰>'''
전날 김범수와 달리 상대 선발 김민우는 두산 상대로 매우 약한 편이다. 전날보다는 상황이 괜찮지만 1차전 잡고 2, 3차전 더블 헤더를 모두 내준 전력이 있기에 주의해야 할 것이다. 오늘 경기를 지게된다면 심한 내상을 입는 경기가 될 것이다. 최근 두산베어스 타선의 흐름을 알수있는 어제 경기처럼 개발암타선을 유지할지 타선이 폭팔할지 지켜보자
'''<경기 내용>'''
'김민우 첫 승+최진행 3안타' 한화, 두산 꺾고 5연패 탈출
두산 선발 플렉센은 경기 내내 제구가 안 되면서 4이닝 6실점 6자책으로 무기력하게 무너졌다. 그 뒤에 나온 윤명준-최원준-이형범-김민규는 한 점도 안 줬으므로, 오늘 패인을 투수쪽에서 찾는다면 닥치고 플렉센이다. 반면에 한화 투수 김민우는 5이닝 1실점으로 날아다니면서 두산 타선을 봉쇄했다. 두산 타선은 1회말에 2사 만루에서 김민우의 1루 베이스 커버가 너무 늦어진 탓에 1점을 뽑았지만, 그 후에는 닥치고 밟혔다. 9회말에 한화 1루수 강경학이 페르난데스의 타구를 직선타가 아닌 땅볼로 잡아내는 실책성 플레이로 1루 출루에 성공하고, 그걸 바탕으로 간신히 1점을 냈지만 경기 결과를 뒤집기는 역부족이었다. 2:6으로 참패.
'''<경기 리뷰>'''
선발 플렉센이 와르르 무너진 시점에서 망했어요. 선발만 버텨줬다면 오늘 경기는 어제처럼 박빙의 승부가 될 수도 있었지만 그런 거 없고 일방적으로 얻어맞았다. 2점을 낸 것도 한화의 실책에 기인한 것이란 점에서, 경기 초반 만루찬스만 두 번을 무산시키는 등 잔루가 무려 '''13개'''나 나온 두산 타선이 고구마를 200개 정도는 먹은 것으로 사료된다. 더욱 더 심각한 것은 리그 병살타 1위를 달리고 있는 두산이라지만[7] 오늘 경기는 병살타 하나 없이 순수하게 찬스마다 삼진과 범타로 물러났다는 것. 스코어는 6:2지만 안타 수는 똑같았고 출루는 오히려 두산이 더 많이 했다는 점에서 얼마나 오늘 공격이 안 풀렸는지 방증한다. 이런 패턴이 무한반복되고 있다는 것이 심각한 문제.[8] 선발이 붕괴된 탓에 애꿎은 불펜만 소모했다는 것도 아쉬운 점.
2.3. 7월 5일(일)
'''<경기 프리뷰>'''
한화의 채드벨은 계속 제구난조를 보이며 퇴출 위기에 놓여 있는데 과연 두산의 고구마 타선 상대로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그리고 두산 선발 유희관이 한화의 불붙은 타선을 견뎌낼 수 있을지가 관건이다. 유희관은 한화 상대로 성적이 별로이며 전번 한화전에서도 투구 내용이 좋지 못했다. 오늘 지면 한화 상대 연속 루징에 3연속 루징 시리즈인 만큼, 어떻게든 이겨야 한다.
'''<경기 내용>'''
'허경민 역전 이끈 5안타' 두산, 한화에 위닝 시리즈
3회까지는 0의 행진이 계속되었지만, 4회초에 유희관이 볼넷을 내주면서 흔들리더니 2안타를 맞으며 1실점한다. 그래도 어찌어찌 투아웃까지는 잡았는데... 정진호의 타구를 중견수 박건우가 잡으려고 달려갔지만 글러브가 약간 미치지 못하면서 안타와 2실점으로 연결되었다. 그래서 박건우는 4회말에 솔로포를 터뜨려서 1:2로 추격했고, 5회말에 김재호-박세혁-허경민의 연속안타로 1점을 더 얻는다. 그러나 한화는 6회초에 1점을 더 뽑아내면서 점수는 2:4.
경기의 흐름이 바뀐 것은 6회말이었다. 선두타자 김재환이 볼넷으로 걸어나간 후 채드 벨의 폭투에 가까운 투구를 틈타 2루 베이스를 밟았고, 최주환이 유격수 앞 땅볼을 쳤지만 한화 유격수 오선진이 3루로 공을 던졌다가 모두 살았다. 최주환은 대주자 오재원으로 교체되었고, 오재원은 2루로 도루한다. 그리고 김재호 땅볼과 박세혁 적시타가 승부를 원점으로 돌린다. 위기를 느낀 한화는 선발 채드 벨을 내리고 장민재를 올리지만, 허경민, 장민재를 강판시키는 역전 적시타가 터졌다. 스코어는 5:4. 이후에도 두산은 7회말 2사에 안권수의 안타와 오재원의 적시 2루타, 한화 투수 김진영의 폭투, 김재호 볼넷으로 2사 1,3루의 찬스를 만들고, 박세혁의 타구가 한화 투수 김진영 손에 맞는 타구가 되면서 유격수 앞에 날아갔는데, 한화 유격수가 공을 잡긴 했어도 송구에는 실패한 틈을 타서 1점을 추가한다. 김진영이 자기 앞으로 날아오는 공을 (자기도 모르게) 손으로 막으려다가 맞았다고 하며, 한화는 투수를 교체하게 된다. 투수가 공으로 손을 뻗는 것은 본능이라고 해도, 부상의 위험이 있는 만큼 절대로 해서는 안 될 일이다. 9회 마무리 함덕주가 올라와 3K 완벽투를 펼치며 세이브, 7:4로 경기가 종료된다.
'''<경기 리뷰>'''
유희관은 6이닝 4실점을 했지만, 두산 타선이 경기를 역전시킬 때까지 버텼기에 승리투수가 되었다. 반대로 한화 투수 채드 벨은 6회말에 두산 타선에게 와르르 무너지면서 패전투수가 되었다. 그 후에 나온 두산 불펜이 잘 버텨주었고, 두산 타선이 계속 점수를 보탰기에 무난하게(?) 승리할 수 있었다. 벤치 또한 두산의 심각한 잔루야구에 도루사인을 계속 내고 작전을 많이 구사하면서 중요할 때 제구가 흔들리는 선발 채드벨을 흔들 수 있었다.
이번 한화전의 교훈은, 올시즌 두산 상대로는 압도적으로 약한 팀은 없다는 것이다. 두산은 5월만 해도 단 한 차례도 연패를 당하지 않았지만 상대가 누구든간에 스윕승도 없는 야구를 했다. 아무리 연패를 거듭하더라도, 최소한 두산 앞에서는 승리를 챙기려고 덤벼드니 최선을 다해 맞서야 한다. 다행히도 두산 선수들이 조금 더 잘 해줬기에, 두산은 무사히 위닝 시리즈를 거둘 수 있었다.
3. 7월 7일 ~ 7월 9일 VS LG 트윈스 (잠실) 위닝 시리즈
삼성 상대로 극적으로 역전승을 거두며 연패를 끊은 LG와의 만남이다. 한화전에서 봤듯이 KBO의 모든 팀은 두산을 이기고 싶어하며, 특히 두산과 LG의 매치는 언제나 특별한 만큼 방심하지 말고 기필코 이겨서 창피당하지 말자.
3.1. 7월 7일(화)
'''<경기 프리뷰>'''
지난 경기에서 신나게 털린 이영하와 차우찬이 다시 만났다. 분위기는 두산이 약간 낫다. 한화 상대로 위닝 시리즈를 가져가며 연속된 루징 시리즈를 끊어냈고 LG는 간신히 7월 첫 승을 거둔 상황. 하지만 저번에 두산이 분위기 개판이었을 때 분위기 좋던 LG를 스윕하기도 했으므로 방심은 금물이다. 두산으로선 LG를 상대할 때마다 좋은 결과가 있었음을 상기하고 컨디션이 안 좋은 차우찬을 지난 번처럼 빨리 내리는 게 중요할 것이다.
'''<경기 내용>'''
이영하 LG전 무패 행진…두산, LG에 6연승 '압도적 우위'
두산 타선은 1회부터 일을 시작했다. 허경민이 안타를 친 것을 시작으로, 페르난데스가 오래간만에 안타를 치며 무사 1,2루가 된다. 박건우가 뜬공으로 허경민을 3루로 보내지만, 김재환이 투수 앞 땅볼을 치고 만다. 이 공은 LG 선발 차우찬의 다리에 맞고 튕겨나갔고, 차우찬이 공을 잡아서 급히 1루에 송구하지만 악송구가 되면서 1사 2,3루에 선취점까지 얻게 된다. 이후 오재일의 땅볼로 페르난데스가 홈인하면서 2:0.
LG도 3회에 반격했다. 백승현이 유격수 앞 땅볼을 쳤는데, 김재호가 송구하려다 공을 놓치면서 세이프. 정주현이 2루수 앞 땅볼을 쳤는데 2루수 최주환이 1루 주자의 태그에 실패하면서 타자만 잡아서 1사 2루. 그리고 김현수에게 적시 2루타를 맞고 1실점을 한다. 스코어는 2:1. 그러나 4회초에 라모스와 김호은에게 백투백 홈런을 맞는 바람에 2:3으로 역전당한다. 다행히도 4회말에 오재일과 최주환의 연속 안타, 김재호의 중견수 뜬공으로 1사 2,3루가 된다. LG 중견수 이천웅이 2루 주자가 3루로 가는 걸 막으려고 직접 공을 던지는 바람에 그 틈을 노린 1루 주자까지 2루 베이스를 밟았고, 2루 주자도 세이프가 됨으로서 1사 2,3루가 된다. 이후 박세혁의 희생플라이로 점수는 다시 3:3.
차르 봄바가 폭발한 것은 5회말이었다. 허경민 안타, 페르난데스 2루타, 박건우의 희생플라이 1타점과 김재환의 1타점 적시타, , 최주환 2루타, 김재호 볼넷, 그리고 박세혁, 차우찬을 강판시키는 적시타로 순식간에 4점을 뽑아 7:3이 된다. 페르난데스는 6회말에도 호쾌한 스윙으로 솔로포를 때리면서 자신의 부활을 알렸고, 점수는 8:3이 된다.
위기는 7회에 왔다. 두산 선발 이영하가 선두타자에게 볼넷을 허용했고 대타 홍창기와의 승부에서 10구까지 던졌으나 3루타를 맞아버린다. 결국 채지선과 교체되었고 채지선이 승계주자를 불러들이며 이영하는 QS에 실패했다. 채지선은 1점을 더 빼앗겼지만 이를 악물고 아웃카운트 2개를 잡았고, 30억 군인 이현승이 이닝을 마무리했다. 8회는 홍건희가 9구 2K 무실점으로 삭제했고, 두산은 8회말 1사에서 허경민과 페르난데스의 연속 안타로 1사 1,3루의 찬스를 만든다. 그러나 박건우가 유격수 앞 땅볼을 때려버렸고, 이걸 LG 유격수 오지환이 잡아버린다. 여기서 2루수에게 가볍게 공을 넘겨줬다면 꼼짝없이 병살타가 되었겠지만 처리가 늦어지면서 병살에 실패하고 1타점 땅볼이 되었다. 9회는 함덕주가 마운드에 올라왔는데, 갑자기 연속 안타와 폭투로 1점을 내줬지만 더 이상 점수를 주지 않고 마무리했다. 최종 스코어는 9:6으로 두산의 승리.
'''<경기 리뷰>'''
이영하가 7회에 흔들리면서 QS에는 실패했지만 그래도 차우찬이 두들겨맞고 내려갈 때까지 잘 버티며 승리에 기여했다. 전반적으로 타선의 흐름이 괜찮았고 특히 19타석 무안타였던 페르난데스가 4타수 4안타(1홈런)으로 펄펄 날았다. 허경민도 3안타 경기를 펼쳤고 클린업 트리오가 도합 5점을 내며 필요할 때 점수를 잘 내주었다. 최주환도 멀티 히트를 쳤으며 하위 타선의 첨병 박세혁은 3타점을 내주었다. 다만, 정수빈은 혼자 타격감이 바닥을 기고 있다. 오늘 4타수 무안타로 끝내 2할 5푼대가 무너졌다. 불펜이 그럭저럭 괜찮긴 했지만 선발 이영하가 4실점을 했기 때문에 2점을 더 내주며 LG에게 매서운 추격을 허용했고, 마무리 함덕주를 세이브 요건도 아닌 4점차 리드인데도 올리게 된 것과 그렇게 올렸는데 잘 던지지도 못한 것은 아쉬운 부분이다. 어쨌든 두산은 LG 상대 6연승, 상대전적을 6:1로 벌렸다.
3.2. 7월 8일(수)
'''<경기 프리뷰>'''
두산 선발 중 최약체라 할 수 있는 박종기가 나서지만 지난 LG와의 경기에서 6이닝 무실점의 쾌투를 선보이며 켈리와의 맞대결에서 승리한 바 있다. 그 경험을 살려 박종기가 잘 버텨주고 이번 시즌 페이스가 별로인 켈리를 지난 경기처럼 타선이 잘 공략해주는 것이 가장 이상적인 시나리오.
'''<경기 내용>'''
김현수 멀티홈런 + 켈리 4승, LG '두산전 연패 끝'
두산 선발 박종기가 4이닝 7피안타 1피홈런 5볼넷 6실점 6자책이라는, 영 좋지 않은 모습을 보이며 무너졌다. 1회부터 선두타자를 볼넷으로 내보냈지만, 삼진과 병살타로 위기를 넘기는 데에는 성공했다. 그러나 2회에 볼넷을 3개나 허용하면서 2실점한 게 치명적이었다. 3회에 안타 2방과 2루타를 맞고 2실점한 건 그렇다 해도, 4회에도 볼넷 이후 김현수에게 투런 홈런을 맞으며 2실점, 무려 1:6이라는 스코어를 만들고 말았다. 두산 타선도 3회에 1점, 6회에 2점을 내며 따라가려 했으나 선발이 볼넷을 연이어 내주며 무너지는 데에는 버틸 수가 없었다. 그나마 8회에 반격 찬스를 잡았지만, 박세혁이 통한의 병살타를 치면서 기회가 무산된다. 그래도 두산이라서 9회에 2점을 내며 추격했으나 더 이상 만회를 하지 못하고 무릎을 꿇었다. 최종 스코어는 5:8로 두산의 패배.
'''<경기 리뷰>'''
선발 박종기가 볼넷을 무더기로 내주며 스스로 무너진 게 치명타였다. 안 그래도 오늘 스트라이크존이 좌우로 좁은 편이었는데 꽉차는 공을 많이 던지려다가 볼넷으로 주자를 채우다 무너져 버렸다. 반면 상대 선발 켈리는 구심의 스트라이크존을 잘 활용해 떨어지는 각이 좋은 체인지업의 높낮이 조절로 효율적인 피칭을 펼쳤다. 볼넷이 백해무익한 것은 명백한 사실. 평속이 145나 정도 나올 정도로 컨디션이 좋았던 박종기였기 때문에 가운데에 꽂아 차라리 안타를 맞는 게 나았다. 잠실 야구장은 넓고 두산 수비는 막강하니, 형들의 글러브를 믿고 정면승부를 했다면 이렇게 허무하게 무너지지는 않았을 것이다. 얻어맞는다고 모든 타구가 안타가 되는 게 아니지 않은가. 그러나 이번 일로 기가 죽을 필요는 없다. 야구하다 보면 이런 날도 있는 법이니, 이번 일을 잊지 말고 더 좋은 투수가 되도록 노력하면 된다. 그래도 박종기 다음으로 등판한 박치국이 컨디션을 잘 조정하고 돌아와 호투했다는 점이 투수진에서는 위안이라면 위안.
두산 타선은 8회에 병살타를 때려서 흐름이 끊어진 게 치명적이었지만, 그래도 5점을 내며 나름대로 분전했다. 불펜 역시 9회에 윤명준이 김현수에게 투런 홈런을 맞고 2실점하긴 했어도 그 때는 이미 경기가 기울고 있었다. 그런 상황에서 9회말에 2점을 뽑으며 추격한 두산 선수들의 정신력은 대단하다. 오늘의 패배를 교훈삼아 내일의 승리를 노리자.
3.3. 7월 9일(목)
'''<경기 프리뷰>'''
위닝 시리즈를 위해 반드시 잡아야 할 경기다. 알칸타라가 지난 경기에서 엘상바를 극복했다지만 박종기도 한번 잘 던졌다가 이번엔 패했듯이 한두번 잘했다고 안심할 수는 없다. 전날 선발 박종기가 무너지자 추격만 할 뿐 페이스를 끌고오지 못했던 만큼 알칸타라의 임무가 막중하다. 윌슨은 이번 시즌 성적이 별로라지만 엄청 나쁜 성적인 것도 아니고 클래스가 있는 선수니 호투할 가능성도 충분하다. 두산에게 웃어주는 부분은 윌슨이 아직 두산 상대로 승리한 적이 없다는 점. 18시즌에는 잘 던지고도 승리 없이 2패 ERA 2.08로 좋았고, 2019시즌에는 한 번 나와 4이닝 6실점으로 크게 무너져 패전투수가 된 적이 있다. 즉 통산 3패. 두상바 수준까지는 아니지만 평소 윌슨보다는 성적이 나빴다.
'''<경기 내용>'''
'157km 알칸타라 괴력투' 두산, LG에 6-0 완승
두산 선발 알칸타라는 자신이 엘나쌩임을 깨닫기 시작했다. 이천웅에게 안타 2방을 얻어맞기는 했지만 다른 LG 타자들을 모조리 박살내면서 7이닝 8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그러나 두산 타선은 1회에 오지환이 유격수 앞 땅볼을 떨어뜨리는 실책을 범해서 1사 1,2루의 기회를 잡았음에도 불구하고 점수를 뽑지 못했고, 그 뒤에도 0의 행진을 이어갔다.
상황이 바뀐 것은 3회였다. 박건우가 안타를 치고 나간 후, '시즌 10호' 페르난데스, 호쾌한 선취 투런포를 터뜨렸다. 그러나 이후로는 윌슨에게 눌려서 다시금 0의 행진을 이어가다가 6회말에 최주환이 몸에 맞는 공으로 나가고, 허경민이 유격수앞 땅볼을 쳤지만 오지환의 송구보다 허경민의 발이 빨라서 세이프가 된다. 공식기록은 오지환의 실책이 아니라 허경민의 내야 안타. 이후 박세혁 볼넷과 김재호의 희생플라이로 1점을 추가한다. 삼진과 도루 실패로 추가점을 내지 못한 게 흠. 이후 8회말에 안권수의 희생플라이로 1점을 추가하고, 쐐기점이 필요하다고 모두가 생각한 그 때에 박건우, 승기를 가져오는 투런 홈런이 터지며 6:0이 되었다. 반면에 LG 타선은 7회까지 알칸타라에게 박살난 후 8회에 홍건희에게 2삼진 3자범퇴, 9회에 이현승에게 2삼진 3자범퇴를 당하며 단 2안타 빈공 속 영봉패로 가라앉았다. 경기 결과는 6:0으로 두산의 승리.
'''<경기 리뷰>'''
알칸타라의 대호투에 힘입어 무난하게 승리를 챙겼다. 알칸타라는 이천웅 상대로 단 2개의 피안타만을 허용하며 LG 타선을 7이닝 동안 묶었다. 7이닝을 던졌는데도 투구 수가 97개였을 정도로 스트라이크 비율이 높은 좋은 투구를 펼쳤고 볼넷은 제로, 탈삼진은 8개를 솎아냈다. 이 정도면 엘상바는 커녕 슬슬 본인도 엘지 상대로 자신감을 가질 수 있을 듯 하다. 홍건희와 이현승도 탈삼진 2개씩 곁들여 8, 9회를 손쉽게 삭제했다. 타선은 전체적으로는 선전해주었지만 여전히 잔루가 총 10개로 상당히 많은 편이었다. 무사 만루에서 희플로 1점밖에 못 냈고 병살타, 번트 실패, 도루자 등 답답한 장면들도 꽤 나왔다. 그래도 중요할 때 터진 홈런 2방 덕분에 결과적으로 점수는 꽤 냈고 투수진의 활약이 뛰어났기에 어렵잖게 승리를 챙길 수 있었다. 이현승이 3연투를 하는 노인학대가 유일한 흠.
4. 7월 10일 ~ 7월 13일 VS 롯데 자이언츠 (사직) 동률 시리즈
한화 상대로 루징 시리즈의 굴레에서 벗어난 롯데를 상대한다. 전력상으로도 분위기상으로도 두산 쪽으로 웃어주는 상황이고 다행히 롯데의 이번 선발 로테이션이 시원찮다. 다만, 날씨라는 변수가 있다.
상위권인 키움과 NC의 페이스가 좀처럼 떨어지지 않는 가운데 4위부터는 꽤나 혼전이 되었다. 3위 자리라도 안정적으로 유지하려면 하위권인 롯데 상대로 최소 위닝은 거둬가야 할 것이다.
4.1. 7월 10일(금)
'''<경기 프리뷰>'''
선발 싸움이 2,3차전에 비해 1차전은 두산이 밀리는 상황이라 할 수 있다. 플렉센은 최근 페이스가 썩 좋지 않고 이닝도 못 먹어주고 있다. 서준원은 기복이 있는 편이었으나 5월의 대량실점 후 6월을 잘 소화했다. 현재는 안정적으로 롯데 선발을 책임지고 있으며 지난 등판도 좋았다. 그래도 서준원의 두산전 성적은 썩 좋지 않고, 좌타일색인 두산 타선으로서 우완 사이드암인 서준원은 비교적 상대하기 편한 유형의 투수인 것도 사실이다. 물론 플렉센이 부활투를 선보이는 게 가장 좋은 시나리오겠지만.
'''<경기 내용>'''
'오재일 3점포 + 플렉센 4승' 두산, 롯데 10-5 꺾고 2연승
두산은 1회부터 박건우 안타, 페르난데스 볼넷, 그리고 오재일 쓰리런 홈런으로 3:0으로 달아났다. 2회에도 박세혁의 안타로 기분 좋게 출발한 두산은 서준원의 폭투로 박세혁이 2루까지 진루하고, 박건우 안타로 1사 1,3루가 되었고, 서준원의 폭투에 가까운 투구를 틈타 박건우가 2루까지 가지만 페르난데스가 3루수 앞 땅볼을 치고 말았는데... 롯데 3루수 한동희가 홈을 바라보았지만 박세혁이 너무 빨라서 포기하고 1루로 공을 던졌는데 송구가 우주로 날아가는 실책이 터졌다. 덕분에 페르난데스는 1루를 밟았고, 박건우는 잽싸게 홈을 밟아버린다. 그리고 김재환이 안타를 치지만 3루가 빈 것을 페르난데스가 못 보는 바람에 주자 1,2루가 되고, 최주환, 기회 놓치지 않는 2타점 적시타가 터지면서 7:0이 된다. 최주환은 이걸로 12경기 연속 안타. 점수는 7:0. 그래도 롯데의 한동희는 4회말에 희생플라이로 1점을 만화하는 데 성공하긴 했다. 그래서 두산은 5회에 최주환 볼넷에 이어 오재원의 1타점 3루타와 허경민의 1타점 적시타로 9:0을 만든다. 허경민은 9경기 연속 안타. 7회초에 오재원이 우측 담장을 넘기는 솔로홈런을 치면서 점수는 10:1(...)
두산 투수진도 열심히 일했다. 선발 플렉센은 7이닝 1실점으로 호투했고, 이형범은 8회를 맡아 안타 하나를 맞았지만 마차도를 병살타로 잡아냈으므로 3타자만 상대하고 1이닝을 끝냈다. 그러나 9회에 올라온 문대원은 한동희에게 3점 홈런, 신본기에게 솔로홈런을 얻어맞으며 4실점을 해버렸다. 그래도 어쨌든 더 이상의 실점은 하지 않고 게임을 마무리하면서, 10:5로 두산의 승리.
'''<경기 리뷰>'''
문대원을 제외하면 모두가 롯데를 압도했다. 선발 플렉센은 7이닝동안 1실점만 하면서 롯데를 봉쇄했고, 두산 타선은 안타와 홈런을 몰아치며 롯데를 불태웠다. 그러나 내일도 이렇게 순탄한 일정이 지속될지는 미지수이므로 차분하게 준비하도록 하자.
4.2. 7월 11일(토)
'''<경기 프리뷰>'''
상대 선발 박세웅은 이번 시즌 성적이 좋진 않지만 최근 2경기 연속 QS를 달성했다. 또한, 지난 두산전에서 5이닝 1실점의 좋은 투구를 보인 바 있다. 만만히 볼 수 없는 상대지만 두산에게 긍정적인 기록이 있다면 박세웅의 피홈런 일지. 현재 박세웅은 7경기 연속 홈런을 맞고 있는데 2경기 연속으로 멀티 홈런 경기를 펼친 두산으로선 반가운 지표다. 지난 삼성전 이후 페이스가 좋지 못한 유희관이 플렉센처럼 부활투를 선보일 수 있을지도 중요하다.
'''<경기 내용>'''
'박세웅 3승 + 민병헌 결승 2타점' 롯데, 두산에 5-4 승리
두산 타선은 1회부터 박건우의 2루타와 오재일의 낫아웃 출루로 기회를 잡았지만 김재환의 병살타로 이닝이 종료되었다. 두산 선발 유희관은 1회말부터 전준우에게 1타점 적시타를 얻어맞았고, 1사 1,3루에서 유격수 앞 땅볼을 유도해냈지만 병살을 잡으려고 서두르던 유격수 김재호가 볼을 떨어뜨립니다를 시전해서 아웃도 못 잡고 1점을 더 줬다. 그래도 더 이상의 실점을 하지 않은 건 다행. 두산 타선은 2회초에 최주환이 볼넷을 얻어 나갔지만 후속 타자들이 줄줄이 아웃되며 2사 3루의 상황, 김재호가 다시 볼넷을 얻어냈고 정수빈이 땅볼을 쳤지만 롯데 안치홍의 실책이 나오며 득점에 성공했다. 이어 박건우가 안타로 정수빈을 불러들이며 동점이 되었다.
그러나 오늘의 유희관에게는 운이 따르지 않았다. 4회에는 안치홍의 뜬공이 수비수 사이로 절묘하게 떨어지면서 안타가 되고, 마차도의 2루타와 민병헌의 적시타를 맞고 2점을 빼앗긴다. 5회에는 첫 타자 전준우를 상대로 유격수 앞 땅볼을 유도해내지만, 김재호가 더그아웃으로 공을 던지는 바람에 무사 2루가 된다. 결국 이대호에게 적시타를 얻어맞고 2:5(...) 반격에 나선 두산은 6회초에 최주환, 오재원의 연속 안타로 무사 1, 2루 기회를 잡았다. 롯데는 박진형을 올렸고 박세혁과 김재호를 잡아냈으나 정수빈의 타구가 투수 실책성이 있는 내야안타로 기록되며 2사 만루가 되었다. 그러나 박건우의 땅볼로 득점엔 실패했다. 이런 X같은 상황인데도 유희관은 6회말에도 마운드에 올라 무실점으로 이닝을 마무리했지만, 남은 기록은 6이닝 5실점 4자책. 망했어요. 이후 두산 타선은 닥치고 침묵했고, 9회초 2사에 페르난데스가 김원중과 10구까지 가는 승부 끝에 투런포를 쏴올렸다. 그러나 이미 2사 상황이었고 다음 타자 오재일이 초구 플라이로 아웃되며 그대로 패배했다.
'''<경기 리뷰>'''
유희관은 잘 던진 경기는 아니었지만 그래도 수비가 도와주지 않는 와중에도 멘붕하지 않고 6이닝을 꾸역꾸역 먹어주며 이닝 이터로서의 면모를 보여주었다. 이후 나온 박치국과 윤명준도 무실점으로 경기를 마쳤다.
일단, 두산 타선은 전날의 화끈했던 타격감이 귀신같이 식었고 찬스에서도 침묵했다. 페르난데스는 막판에 추격의 홈런이라도 날렸고, 운빨이 좀 있긴 해도 정수빈도 멀티 히트를 기록했지만 오재일과 김재환이 4타수 무안타였고 김재환은 삼진을 3개나 헌납하며 흐름을 끊었다. 김재호는 타격도 별로였지만 믿었던 수비에서도 실책을 쏟아냈다. 롯데 역시 2회와 9회에 실책을 했지만 김재호처럼 결정적인 순간에 게임을 터뜨리진 않았다. 이길 수도 있었던 경기를 내준 건 아쉽지만 잘 추스려 위닝 시리즈를 가져가야 할 것이다.
4.3. 7월 12일(일, 우천취소)
장마비로 인해 우천취소되었다. 다음날 7월 13일 월요일에 재편성된다.
4.4. 7월 13일(월, 우천취소)
'''<경기 프리뷰>'''
이영하는 나왔다하면 털리기 바빴던 때보다 약간은 나아졌고 전통적으로 로나쌩이었다. 이번 시즌도 두 번의 롯데전 성적이 괜찮았고 커리어 전체로 봐도 롯데전 성적만 유독 좋다. 장원삼은 지난 경기에서 타선이 공략한 바 있으므로 선발 라인업만 보면 두산의 우세다. 하지만 해보지 않고선 모르는 일이다. 장원삼도 지난 한화전에서 오랜만에 QS를 찍었으며 전날 두산 타선의 상태도 별로였으니 위닝을 가져가기 위해 힘내야 할 것이다.
12일 KBO 대전-광주-부산 경기 우천 취소 '월요일 편성'
7월 12일에 우천취소된 경기로, 7월 13일에 경기가 열리지만, 결국엔 우천취소되었다. 이 경기는 10월 18일 이후 재편성 예정이다.
5. 7월 14일 ~ 7월 16일 VS SK 와이번스 (잠실) 위닝 시리즈
월요일에 경기를 치른 키움이 KIA에게 스윕패를 당하면서 두산이 2위로 점프했다. 두산 승률이 0.586이고 키움 승률이 0.583이기에 키움과 승차가 없음에도 불구하고 2위다. 키움이 NC와 3연전을 가지게 되는 반면에, 두산은 한화에게 루징 시리즈를 당한 SK를 만나므로 겉보기에는 유리해보인다. 그러나 지난 번에 두산이 SK에게 패하면서 연패를 끊어준 불상사가 있었으므로 방심은 금물이다.
그러나 두산이 현재까지는 SK를 상대로 우세를 가지고 있다.
5.1. 7월 14일(화)
'''<경기 프리뷰>'''
연이은 우천 취소로 로나쌩 이영하가 롯데를 상대하지 못하고 결국 SK를 상대하게 되었다. 이영하의 SK전 통산 성적은 좋은 편이지만 롯데에 비하면 부족하고 지난 SK전에서 혼쭐이 난 바 있어 아쉬운 상황이다. 상대 선발 이건욱은 올해 SK 선발진의 일원으로 자리잡아 상태가 안 좋은 팀 상황에도 불구하고 잘해주고 있다. 가장 최근 경기에서는 막강한 NC 타선을 6이닝 3피안타 1실점으로 묶었기에 주의해야 할 선수다.
'''<경기 내용>'''
'102게임만에 10점 이상' SK, 두산 뒷심에 12-7 진땀승
선두타자 박건우가 안타를 치고 나갔고, 페르난데스와 오재일은 각각 플라이, 삼진으로 물러났지만 그 사이 박건우가 도루로 2루까지 진루했다. 이어 김재환이 박건우를 불러들이는 안타를 때려내며 두산이 1회부터 선취점을 냈다. 이영하는 2, 3회를 삼자범퇴로 깔끔하게 처리했지만 4회 선두타자 최지훈에게 볼넷을 내주었다. 최지훈은 도루로 2루까지 진루했고 다음 타자 최준우와의 10구 승부 끝에 안타를 얻어맞으며 경기는 동점이 되었다. 이어 최정까지 안타를 쳤고 채태인과 한동민은 처리했지만 결국 윤석민에게 안타를 맞으며 역전을 허용한다. 하지만 두산 타선도 가만있지 않았다. 5회말 박세혁의 안타에 이어 정수빈이 역전 투런포를 쏴올렸다.
그러나 리드는 오래 가지 못했다. 6회 이영하는 다시 선두타자 최준우에게 안타를 허용했고, 최정에게 3루 땅볼을 이끌어냈으나 공을 잡은 최주환이 송구 실책을 하는 바람에 오재원의 머리 위로 공이 날아가면서 무사 1, 3루가 되고 만다. 결국 이영하는 채태인은 초구 플라이로 잡아냈지만 한동민에게 좌익수 앞 안타를 허용하고 만다. 좌익수 김재환이 슬라이딩까지 시도해봤지만 실패. 이걸 본 한동민은 아웃된 줄 알고 얌전히 벤치로 돌아가다가 SK 선수들의 아우성을 듣고 1루로 급히 뛰어갔다(...) 결국 이영하는 6회를 넘기지 못하고 강판되었고, 채지선이 마운드에 올라왔지만 연속안타를 맞고 2점을 더 빼앗겼다.
그리고 7회, 두산은 멸망했다. 선두타자 최지훈이 초구부터 재치 있는 번트 안타로 투수를 흔들었다. 결국 채지선은 안타와 몸에 맞는 볼을 내주며 무사 만루를 만들고 강판, 이현승이 구원 등판하였으나 1구만에 채태인에게 안타를 맞고 만다. 이어 한동민을 몸에 맞는 볼로 출루시킨 후 윤석민을 희플로 잡아냈으나 김강민에게 또 안타를 맞고 강판당한다. 이어 박종기가 올라왔으나 여전히 볼넷과 안타를 내주며 점수를 더 내주며 경기는 기울었다. 두산은 박세혁을 중간에 빼면서 사실상 경기를 포기했다. 이후 타선이 분발하여 8회 1점, 9회 3점을 내며 추격했으나 내준 점수가 너무 많았고 결국 뒤집지 못하고 그대로 패배했다.
'''<경기 리뷰>'''
패인은 여러 가지가 있지만 역시 6회의 실책이 결정적이었다. 무난히 아웃카운트를 챙길 수 있는 타구였으나 최주환의 송구가 약간 급했고 2루수 오재원의 글러브를 간발의 차이로 빠져나가며 상황이 크게 꼬여버렸다. 이영하는 5회까지 2실점으로 잘 막고 있었고 삼자범퇴 이닝도 세 번이 있었다. 실책으로 흐름이 넘어간 것이 아쉬운 부분. 또한, 이후 올라온 불펜이 이형범을 제외하면 하나같이 부진하여 후반 타선의 추격이 의미없게 만들었다. 그리고 상대 선발 이건욱이 아쉽게도 너무 잘했다. 위안이 있다면 정수빈이 홈런 포함 3안타 경기를 펼치며 타격감이 조금씩 올라오고 있다는 점이다.
이번 시즌 들어 유독 하위권 팀한테 발목을 잡히고 결정적인 수비 실책으로 흐름을 내주고 경기도 그대로 내주는 양상이 많이 나오고 있다. 강팀의 기본 조건이 잡을 경기는 확실히 잡는 점이라는 걸 생각하면 좋은 징조는 아니다. 그렇다고 두산이 강팀 상대로 강한 것도 아니다. NC, 키움 상대로 위닝 시리즈가 하나도 없다.
5.2. 7월 15일(수)
'''<경기 프리뷰>'''
최근 페이스가 엄청난 명실상부한 두산의 에이스 알칸타라가 출격한다. 따라서 반드시 잡아야 하는 경기로 만약 졌다간 평범한 1패 이상의 타격이라 할 수 있다. SK의 저력을 무시하면 안 되지만 순위 싸움이 치열한 지금 승률이 33%에도 못 미치는 SK 상대로는 위닝 시리즈를 가져가도 썩 잘했다고 할 수 없는 게 사실이다. 그러나 상대를 얕보다가 루징 시리즈나 피스윕을 당하는 것보단 나으니 제발 방심하지 말고 최선을 다하자.
'''<경기 내용>'''
'알칸타라 9승 + 박건우 역전포' 두산, SK에 전날 패배 설욕
두산 선발 알칸타라는 1회와 2회는 무사히 넘겼지만, 3회에 이현석과 정현에게 연속 안타를 맞으며 흔들리더니 최지훈의 희생플라이까지 맞고 1실점을 하고 만다. 최준우를 땅볼로 잡기는 했지만 다음 타자 최정에게 적시타를 얻어맞고 또 1실점을 한다. 게다가 채태인 타석에서 최정이 도루를 시도하고, 박세혁이 급히 2루로 공을 던지지만 악송구가 되면서 유격수와 2루수 사이를 빠져나가는 안타(?)가 되고 만다. 다행히도 최정이 2루 베이스에서 자빠졌으므로 3루까지 빼앗기는 건 면했다. 그러나 채태인에게 우익수 앞 안타를 맞고 또 실점하는 줄 알았는데... 우익수 박건우가 홈으로 공을 던져서 홈 보살을 잡아냄으로서 이닝을 끝낸다.
두산은 4회말부터 반격에 나섰다. 김재환이 홈런성 타구를 날렸지만, 펜스 상단을 맞고 튀는 바람에 1루타가 된다(...) 곧바로 최주환의 안타로 무사 1,2루를 만든 두산은 허경민이 번트 자세를 취하지만, 당연히 두산이니까 번트는 포기하고 강공으로 전환해서 허경민이 1타점 적시타를 치고 박세혁이 유격수 앞 느린 땅볼로 1타점을 추가한다. 그러나 김재호와 정수빈이 연달아 땅볼만 치면서 추가득점은 실패한다.
2:2의 균형이 깨진 것은 5회말이었다. '시즌 6호' 박건우, 역전 솔로 홈런이 터지면서 3:2가 된 것. 기세를 탄 두산은 오재일의 2루타와 김재환 볼넷, 최주환의 우전안타로 1점을 따내는데, 심판이 난데없이 오재일이 아웃되었다고 선언한다. SK의 홈송구보다 빠르게 들어온 오재일은 당연히 비디오 판독을 신청했고, 결국 비디오 판독으로 최주환의 적시타를 되찾는다. 그리고 박세혁의 희생플라이로 1점을 더 얻지만 김재호가 아웃되면서 추가득점 실패. 그러나 6회말에 정수빈 볼넷과 페르난데스 안타, 그리고 김재환의 큼지막한 2타점 적시 2루타로 2점을 추가한다. SK도 반격에 나서지만 7회초는 홍건희의 역투와 허경민, 감탄이 절로 나오는 호수비로 막았고, 8회초는 홍건희가 2아웃까지 잡아냈지만 공을 많이 던진 탓인지 2사 만루를 허용한다. 그러자 "세이브 요건이 되었어요 저 좀 내보내주세요"라면서 함덕주가 튀어나와 재빨리 아웃을 잡아서 이닝을 끝낸다. 이후에는 9회초에 함덕주가 3타자를 재빨리 잡아내면서 1세이브를 챙기고 승리한다.
'''<경기 리뷰>'''
비교적 원만하게 이겼다. 알칸타라는 에이스답게 6이닝 2실점으로 승리투수가 되었고, 홍건희와 함덕주가 깔끔하게 무실점으로 남은 이닝을 정리했다. 타선도 7점을 뽑아내며 자기 할 일을 해줬고, 어제와 달리 수비도 두산답게 튼튼했다. 그러나 SK도 아직 이빨이 남아있음이 어제 경기로 확인된 만큼, 내일도 최선을 다해 승리해야 한다.
5.3. 7월 16일(목)
'''<경기 프리뷰>'''
선발 싸움만 보면 두산이 우세하다. 플렉센은 지난 롯데전에서 좋은 투구를 보였고, 백승건은 아무래도 경험이 부족하고 성적도 썩 뛰어나진 않다. 지난 경기에서 타선도 좋은 모습을 보였으니 분위기는 두산 쪽이 괜찮은 편.
'''<경기 내용>'''
'박치국 4이닝 호투' 두산, SK 꺾고 위닝 시리즈
'타구에 왼발 맞은' 두산 플렉센, 17일 재검진
두산 선발 플렉센은 선두타자 최지훈의 타구에 맞고도 끝까지 이닝을 책임졌지만, 디딤발에 맞았기 때문에 1회초가 끝나자마자 곧바로 병원으로 이송되었다. 발이 부은 상태이고 피가 고여 있어서 재검진이 필요하다고 한다. 두산은 1회말에 박건우의 2루타와 페르난데스의 땅볼과 오재일의 땅볼로 1점을 얻었다.
그러나 플렉센을 병원에 보냈으므로, 두산은 2회초부터 박치국을 마운드에 올렸다. 오재일의 타구도 투수 강습이었는데 만약 백승건이 제대로 맞았으면 양팀이 선발투수를 1회만에 내려버리는 진풍경이 나올 뻔 했다. 준비도 제대로 하지 못하고 나온 터라 패배할 가능성이 매우 높았지만, 박치국은 SK의 강타선을 4이닝 무실점으로 막아냈다! 두산 타선은 3회말에 정수빈이 안타를 쳤고, SK 좌익수 정진기가 공을 뒤로 빠뜨리면서 2루까지 밟는다. 곧바로 페르난데스의 적시타와 오재일의 볼넷과 김재환의 안타로 2점을 얻는다. 4회말에도 두산은 오재원의 2루타와 3루 도루와 박세혁의 희생플라이로 1점을 얻는다. 오재원이 SK 선발 백승건이 던지려고 폼을 잡는 순간 3루로 달리기 시작했기에 포수가 송구할 틈도 없었고, 덕분에 쉽게 득점할 수 있었다. 그러나 박치국도 너무 길게 던진 탓인지 5회초에 첫 타자를 볼넷으로 내보낸다. 그리고 다음 타자 최지훈을 2루수 앞 땅볼로 처리했기에 괜찮을 줄 알았는데... 오재원이 토스에 실패하는 치명적인 실책을 범한다. 병살로 잡을 수 있었던 기회가 무사 2,3루의 위기로 바뀌었고, 최준우를 1루수 직선타, 최정을 땅볼로 처리했지만 1실점을 하고 만다. 그래도 한동민을 3루수 직선타로 잡아내면서 더 이상의 실점 없이 이닝을 마무리했다. 이후는 채지선이 2이닝 무실점, 윤명준이 8회에 최정에게 솔로홈런을 맞고 1/3이닝 1실점, 2/3이닝을 이형범이 무실점, 9회에 함덕주가 무실점으로 막으면서 승리했다.
'''<경기 리뷰>'''
선발 플렉센이 발목을 맞는 불상사가 터졌음에도 박치국이 긴 이닝을 소화하면서 좋은 투구를 보여줬기에 승리할 수 있었다. 오재원은 공격적인 주루로 1점을 뽑아냈지만 수비에서 1실책을 범하는 바람에 빛이 바랬다. 오재일도 4회에 1루로 오는 송구를 놓치는 실책을 했지만 이쪽은 무실점이었기에 묻어갔다(...) 아무튼 위닝 시리즈를 거둠으로서 최소한 손해는 안 봤으니, 다음 경기를 준비하도록 하자.
6. 7월 17일 ~ 7월 19일 VS KIA 타이거즈 (광주) 위닝 시리즈
키움을 스윕했지만 전날 삼성과 접전 끝에 끝내기 패배를 당해 KIA의 기세가 약간 사그라든 것이 두산으로선 반길 부분이다. 이번 시즌 KIA 상대로 전적도 좋고 월초 키움전 이후 아직까지 루징 시리즈가 없는 두산이기에 상황은 괜찮다. 상대 선발은 1차전 브룩스만 빼면 상대할만 하지만 주말에 비 예보가 있어 우천취소 가능성도 있다.
6.1. 7월 17일(금)
'''<경기 프리뷰>'''
이번 3연전 KIA로서는 가장 1승을 가져갈 가능성이 높은 매치다. 브룩스는 현재 평균자책점 2.52로 호성적을 뽐내고 있고 제구와 피홈런 억제가 매우 뛰어나다. 양현종이 맛이 간 지금 실질적인 KIA의 에이스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하지만 두산도 만만찮다. 이전에 브룩스 상대로 11개의 안타를 쳐내며 공략에 성공한 바 있고 유희관도 지난 KIA전에서 7이닝 2실점의 쾌투를 선보였다. 2, 3차전에 나설 KIA 선발이 브룩스에 비하면 상대하기 쉬운 편이니 1차전을 잡는다면 위닝 시리즈를 가져갈 가능성이 크게 높아질 것이다. 다만, 전날 플렉센의 예상치 못한 이른 강판으로 불펜 자원을 많이 소모한 게 불안한 부분.
'''<경기 내용>'''
'브룩스 8이닝 2실점 + 백용환 2점포' KIA, 두산 제압
두산 타선은 1회부터 삽질을 시작했다. 페르난데스와 오재일의 연속안타로 1사 1,2루의 찬스를 맞이했지만 김재환이 병살타를 치는 바람에 망했어요. 두산 선발 유희관도 언제나처럼 묵묵히 0실점 피칭을 이어갔지만, 3회말에 박찬호와 터커에게 2루타 2방을 맞고 1실점한다. 최형우를 고의사구로 걸러서 1사 만루가 되었지만, 두 타자를 범타로 처리하며 추가실점은 막았다. 그러나 4회말에 백용환에게 2점 홈런을 맞고, 박찬호에게 안타를 맞고, 김규선의 번트를 유희관이 놓치지만 오재원이 재빨리 달려와서 넘어지면서 1루에 송구해서 아웃 하나를 잡아냈고, 이창진의 3루수 앞 땅볼을 1루에 던져서 아웃을 하나 더 잡아내는데, 2루주자 박찬호가 3루로 달려간다. 꼼짝없이 3루 베이스를 강탈당할 위기였지만 속도를 주체하지 못해 베이스를 지나치는 바람에 아웃된다(...) 박찬호의 다리를 최주환이 잡고 앵클 락(?)을 거는 장면이 볼거리.
5회초에는 허경민의 타구를 브룩스가 본능적으로 오른손으로 처리하려다 손에 맞고 안타가 되지만 부상은 없었다. 그러나 그 뒤에 두산 타자들은 하나같이 땅볼만 쳐댔다. 그나마 허경민이 박세혁의 땅볼로 홈을 밟아 1득점한 건 다행. 그러나 6회말에 최형우 안타와 나지완 2루타, 그리고 홈으로 날아온 공을 놓치는 박세혁의 실책이 겹치며 다시 1실점. 스코어 1:4. 그나마 박세혁은 7회초에 1타점 적시타를 쳤지만, 다른 타자들은 고구마라도 먹은 것처럼 멍청하게 땅볼, 삼진, 병살타 행진을 하며 2:4로 패배.
'''<경기 리뷰>'''
KIA 선발 브룩스도 잘 던졌지만, 1회부터 병살타를 작렬한 두산 타선의 삽질이 패인이다. 승부를 서두르다가 1구 아웃과 2구 아웃을 거듭하며 브룩스의 투구수만 줄여주었고, 때리는 타구도 땅볼 아니면 뜬공이니 공격 자체가 불가능했다. 페르난데스와 오재일, 허경민이 2안타씩 쳤고 박세혁은 실책으로 1점을 내줬지만 땅볼과 안타로 2점을 뽑아냈다. 그러나 나머지 타자들은 무안타 행전(...) KIA 불펜이 전날의 혈전으로 상당히 소모되었으므로 브룩스만 조기에 끌어내리면 승산이 있었는데, 두산 타자들이 초고속으로 아웃되니 KIA는 불펜을 쓸 기회도 없었다. 다만, 브룩스가 리그에서 손꼽히게 볼넷이 적은 선발이고 투구 성향도 공격적인 피칭을 즐기기 때문에 카운트가 불리해지기 전에 빠르게 공략하는 것도 나쁜 전략은 아니다. 김재현 해설도 중계 중 두산 타선이 공략 타이밍을 빠르게 가져가고 있다고 언급하면서 괜찮은 선택이라 이야기하였고, 지난 경기에서 브룩스를 만났을 때도 두산 타선은 전반적으로 빠른 타이밍에 승부했다. 아쉽게도 결과가 그때와 달리 좋지 못했을 뿐. KIA가 선발과 마무리 2명만 투구했으므로, 오늘 쉰 KIA 불펜들이 내일 몰려나올 가능성이 매우 높다.
두산 투수진은 일단 4명을 소모했는데, 유희관이 얻어터지면서도 6이닝을 먹어준 덕에 불펜은 3명만 내보냈다. 6이닝 4실점이지만 자책점은 3점으로 QS 요건을 채웠다. 투수를 대여섯명씩 소비하지 않은 건 그나마 다행이지만, '왼발 골절' 플렉센, 장기 이탈 불가피... "3주 후 재검"이라는 소식이 전해졌다. 임시선발을 1명만 쓰는 것도 힘겨운데 이제 2명을 써야 한다.
유희관은 이 경기로 KIA전 6연승을 마감하였으며, 김태형 감독은 "너무 강한 브룩스 만났다"며 아쉬움을 표했다. 유희관에 대해서는 "선발 로테이션을 이렇게 잘 해주는 국내 투수가 거의 없다. 보통 2년, 3년 정도 로테이션을 소화하면 1년을 쉬거나 아프다. 희관이는 컨디션이 좋거나 안좋거나 괜찮게 던져준다. 이런 선발투수 없다"며 극찬했다. 사실 유희관이 못 던지네 어쩌네 해도, 김태형 감독의 말대로 7년 넘게 꾸준히 던져주는 선발투수는 KBO를 통틀어 얼마 되지 않는다.
경기 외적으로는 홍건희와 홍상삼의 송별행사가 화제가 되었다. 두 선수 모두 옮긴 팀에서 좋은 활약을 보여주고 있다보니 선수들의 표정도 밝았고 훈훈한 분위기 속에 진행되었다. 홍상삼 '''셀프''' 송별 행사라는 자막이 포인트.
6.2. 7월 18일(토)
'''<경기 프리뷰>'''
최원준이 지난 한화전 이후 약 한 달만에 선발 마운드에 오른다. 상대 선발 김기훈은 이번 시즌 첫 선발 등판이다. 양팀 모두 선발 투수가 인생투를 선보이지 않는 한 평소보다 타선, 불펜 싸움이 될 가능성이 높다. 경험 면에서는 최원준이 좀 더 낫지만 큰 차이는 없으니 최대한 빨리 김기훈을 두들겨 내리는 것이 최상의 시나리오일 것이다.
'''<경기 내용>'''
'5이닝 무실점' 선발 최원준 통했다... 두산, KIA 꺾고 패배 설욕
최주환, 우측 엄지발톱 통증으로 선발 제외... 이유찬 3루수
'선발 시험 무실점 답안' 최원준, "꼭 선발 기회 잡고 싶다"
"유격수 운명 받아들인 듯" 허경민이 흐뭇한 김태형 감독
최주환은 지난 경기에서 자신이 친 파울타구에 엄지발톱을 맞고 부어올랐기에 신발을 신기 힘들 지경이라서 선발에서 제외되고, 이유찬이 3루수를 맡았다. 오늘도 허경민은 유격수로 출장하게 되었으며, 김태형 감독은 "무슨 수를 쓰더라도 결국 유격수로 나갈 수밖에 없는 운명을 받아들인 것 같다"며 웃었다.
1회 두산은 페르난데스의 안타가 나왔으나 오재일의 병살타로 허무하게 공격을 끝냈다. KIA도 터커의 볼넷과 최형우의 안타로 기회를 잡았으나 유민상의 병살타로 득점엔 실패했다. 하지만 최원준은 1회에만 20개의 공을 뿌렸고 2회에도 두산은 삼자범퇴로 물러났으나 최원준은 김민식, 오선우에게 연속 안타로 무사 1, 2루의 위기를 맞았다. 다행히 코치진의 마운드 방문 이후 후속 세 타자를 모두 플라이 처리하며 무실점으로 막았는데 재밌게도 중견수, 우익수, 좌익수 플라이가 모두 나왔다. 3회에는 박세혁의 안타가 나왔으나 발이 빨라 병살타는 잘 치지 않는 정수빈마저 병살타를 쳐버렸고, 마침 다음 타석에서 KIA의 실책이 나오며 이유찬이 2루까지 진루했기에 더욱 아쉬운 병살타가 되었다. 박건우가 플라이로 물러나며 결국 득점엔 실패. 최원준은 선두 타자 이창진에 안타를 허용했으나 터커를 플라이로 잡았고 이창진은 최형우 타석에서 도루 실패로 아웃되었다. 주자가 사라지자 최형우와의 승부에 집중하여 삼진으로 이닝을 끝냈다.
4회엔 드디어 타선이 힘을 냈다. 페르난데스의 볼넷과 오재일의 2루타로 무사 2, 3루가 되었고 김재환이 희플로 선취점을 냈다. 이어 허경민의 안타와 오재원의 희플로 2점째 점수를 냈으나 허경민이 도루 실패로 아웃되었다. 최원준은 4회에도 볼넷과 안타를 허용하며 고전했으나 꾸역꾸역 실점없이 막아냈다. 5회 박세혁이 몸에 맞는 공으로 출루하고 정수빈의 번트로 2루까지 갔다. KIA는 김기훈을 내리고 정해영을 올렸다. 이유찬의 내야안타에 이어 박건우가 2루타를 치며 순식간에 2점을 보탰으나 박건우는 무리한 주루 플레이로 아웃되었다. 최원준은 첫 삼자범퇴 이닝으로 승리투수 요건을 채우고 내려갔다. 이후 KIA는 출루하면서도 좀처럼 득점까지 이어가지 못했고 7회에 두산이 2점을 추가하면서 경기는 완전히 기울었다. 두산은 끝까지 KIA에게 점수를 허용하지 않았고 9회에는 반가운 얼굴 김명신이 등판하여 무실점으로 막아내며 승리를 챙겼다.
'''<경기 리뷰>'''
선발 최원준은 꽤나 고전하였으나 적절한 위기 관리와 약간의 운 등이 겹쳐 결과적으로 5이닝 무실점의 쾌투, 이번 경기를 잘 이끌어주었다. 채지선, 홍건희, 김명신으로 이어진 불펜도 모두 1이닝 이상을 소화하며 무실점으로 막아낸 것도 고무적이다. 특히, 최근 플렉센이 이탈하여 투수진이 헐거워진 두산으로선 김명신의 복귀는 반가운 부분. 타선은 김기훈의 호투에 꽤나 고전했으나 결국 점수를 얻어주었고 이후 나온 KIA의 불펜들도 적절히 공략하며 총 6점을 벌어주었다. 하지만, 기선제압을 할 수 있던 초반에 나온 두 번의 병살타와 박건우의 오버런, 허경민의 도루자 등 비효율적인 주루 플레이까지 이번 시즌 두산의 단점들도 잘 드러나는 경기였다. 스탯티즈가 제공하는 이번 시즌 두산의 RAA주루 수치는 리그 9위이며, 병살타는 한화와 1위 자리를 놓고 투닥거리고 있다. 여담으로 이번 시즌 두산의 희생플라이 개수는 벌써 2위와 10개 가량의 차이를 보이며 1위를 달리고 있는데, 오늘도 선취점이 2번의 희플로 나왔다. 한편, 박세혁은 오늘 두 번이나 공에 맞았다.
6.3. 7월 19일(일)
'''<경기 프리뷰>'''
시리즈의 향방이 걸린 경기지만 우천취소 가능성이 높다. KIA가 일요일 8연패이므로 비가 안 오길 빌어보자.
'''<경기 내용>'''
'나홀로 5타점' 오재일 폭발한 두산, KIA 꺾고 원정 위닝시리즈
두산은 3회초에 정수빈 안타, 박건우 2루타로 무사 2,3루의 찬스를 잡은 후 페르난데스, 맞는 순간 직감한 스리런 홈런으로 3:0을 만들었다. 그러나 기아도 4회말에 반격을 개시, 나주환의 2타점 적시타로 두산을 위기에 몰아넣는다. 흔들린 이영하는 박찬호에게 우전 안타까지 얻어맞았고, 기아 주자 유민상은 홈으로 쇄도했으나 박건우가 번개처럼 홈으로 던져준 공을 받아든 정상호가 먼저 기다리고 있었다. 당연히 아웃. 기아 감독은 비디오 판독을 요구하며 항의했으나 심판은 받아들이지 않았다. 비디오 판독을 해주지 않은 것에 대해서는 논란이 있겠지만, 공이 먼저 홈에 도착했으므로 아웃이라는 결과는 확실. 그러나 이창진에게 2타점 적시타를 맞으면서 3:4로 역전당하고 만다. 그래서 오재일이 5회초에 적시타를 쳐서 4:4로 균형을 맞춘다. 이영하는 5회말에 나지완에게 볼넷을 내주며 1사 1루를 만들고 말았지만, 오재일이 김민식의 타구를 직선타로 잡아낸 후 나지완에게 몸을 날려 태그, 더블아웃 끌어내는 놀라운 호수비로 이닝을 종료시킨다. 기아는 비디오 판독을 요구했으나 결과는 그대로였다. 이후 두산은 6회부터는 이형범을 마운드에 올렸지만, 2아웃까지 잡은 후 볼넷으로 박찬호를 출루시키자 30억 군인 이현승을 올려 이닝을 마무리한다.
경기가 판가름난 것은 7회초였다. 기아는 홍상삼을 마운드에 올렸는데, 홍상삼은 정수빈 볼넷, 박건우 몸에 맞는 공으로 무사 1,2루를 만든다. 페르난데스를 삼진으로 잡은 건 의외였지만, 오늘의 황제김밥 오재일이 팽팽한 균형을 깨는 2타점 적시타를 날린다. 정수빈은 당연히 총알같이 홈인. 그러나 기아 수비도 죽어라 홈 송구를 하는 바람에 박건우보다 공이 먼저 홈에 도착한다. 공을 받으려고 글러브를 드는 기아 포수 김민식을 보며 두산 팬들은 망했어요를 외쳤지만, 김민식이 공을 뒤로 빠뜨리는 바람에 박건우는 살아서 홈을 밟는다. 아무튼 이걸로 6:4 역전. 이현승은 7회말에도 마운드를 지키며 무실점으로 기아 타선을 봉쇄했고, 8회말에는 홍건희가 마운드에 올라간다. 나지완에게 볼넷을 주긴 했지만 비밀곰 김민식의 뜬공을 유격수 허경민이 쫓아가서 잡았고, 유민상이 병살타를 치면서 무실점. 두산은 9회초에도 오재일, 점수 차 벌리는 2타점 적시타를 치며 8:4로 리드한다. 이후에는 9회말에 함덕주가 올라왔고, 볼넷을 두 개나 주며 흔들렸지만 세 타자를 뜬공, 삼진, 땅볼로 처리하며 경기를 마무리했다.
'''<경기 리뷰>'''
오재일이 5타점을 내면서 승리의 일등공신이 되었다. 이영하는 그리 좋은 투구내용을 보이지는 못했지만 이후 올라온 두산 불펜이 무실점으로 이닝을 막은 데다 오재일이 막 날아다닌 덕에 패전을 피했다. 기아에서 두산에 온 홍건희가 무실점 투구를 보여준 반면에, 기아로 간 홍상삼은 와르르 무너짐으로서 대조적인 모습을 보였다. 두산 포수 정상호는 홈으로 날아온 공을 잘 잡았는데, 기아 포수 김민식이 공을 빠뜨린 것도 대조적이었다. 1패로 시작했지만 그 뒤에 2승을 거둠으로서 위닝시리즈를 만든 것도 성과.
7. 7월 21일 ~ 7월 23일 VS 키움 히어로즈 (잠실) 1승
키움이 SK에게 루징을 당했지만 방심은 금물이다. 키움과는 1주일 후에 다시 같은 장소에서 맞붙으므로 이번달에만 6경기 있는 키움전을 최대한 많이 잡아야 2위를 굳힐 수 있다.
7.1. 7월 21일(화)
'''<경기 프리뷰>'''
구창모와 더불어 리그 최강 투수인 요키시와 알칸타라가 드디어 맞붙는다. 알칸타라가 kt 시절에도 키나쌩이었는데 과연 이번에도 그 위용을 과시할 수 있을까. 그보다 타선이 요키시를 극복하느냐 마느냐가 관건이다.
'''<경기 내용>'''
'10승 알칸타라, 단독 1위' 두산, 요키시의 키움에 6-1 완승
양팀 모두 에이스를 내세웠기에 맹렬한 투수전이 예상되었고, 그 예상처럼 5회까지는 0의 행진이 계속되었다. 그러나 6회초 2사에 서건창의 타구를 오재원이놓치는 바람에 2루수 앞 안타라는 괴이한 기록이 세워졌고, 김하성에게 안타를 맞으며 2사 1루, 3루가 된다. 다행히도 이정후를 뜬공으로 처리하며 무실점. 그래서 6회말에 선두타자로 나온 오재원은 반성의 의미로 안타를 치고 나갔고, 두산은 정수빈에게 번트작전을 지시하지만 두산이니까 당연히 대실패하고 투스트라이크 노볼의 궁지에 몰린다. 그래서 정수빈은 번트 대신 3루타를 쳐서 0의 균형을 무너뜨린다. 곧바로 박건우가 1타점 적시타를 치지만, 페르난데스와 오재일이 연거푸 아웃된다. 이대로 이닝이 끝나는가 싶었지만, 박건우가 2루 도루를 성공시킨 후 김재환이 분위기를 완전히 가져오는 투런포를 친다. 기세를 올린 두산은 최주환이 볼넷으로 출루한 후 2루로 도루하고, 허경민이 요키시를 강판시키는 적시타를 쳐낸다. 이걸로 허경민은 16경기 연속 안타(...) 이어 박세혁이 키움의 구원투수 조성운을 상대로 적시 2루타를 치면서 6:0. 6회에만 6점을 뽑아내며 빅이닝을 만들었다.
그러나 키움도 사력을 다해 반격했다. 8회초 2사 1,2루에 이정후가 친 큰 타구가 박건우의 점프 캐치에 잡혀서 무산되었지만, 9회초에 나온 김명신을 상대로 김혜성이 홈런에 가까운 1타점 적시타를 때렸다. 잠실이 아니었으면 홈런이 되고도 남을 타구였고, 이걸 본 김태형 감독은 곧바로 이현승을 마운드에 올려 불을 껐다. 경기는 6:1로 두산의 승리.
'''<경기 리뷰>'''
에이스 대결에서 웃은 것은 알칸타라였다. 알칸타라는 7이닝 무실점을 기록하며 10승 투수의 영예를 안았고 평균자책점을 2점대로 낮추었다. 삼진 8개를 잡으면서 볼넷은 하나도 없었고 7이닝을 던지면서도 고작 94구밖에 던지지 않았을 정도로 훌륭한 투구를 선보였다. 반대로 요키시는 첫 위기였던 6회에 두산의 공격에 무너지면서 패전투수가 되었고 평균자책점도 2점대로 올랐다. 최근 부진하다고 해도 두산만 만나면 기운을 내는 키움인만큼 어려운 승부가 예상되었으나, 힘과 힘의 대결은 두산의 승리로 끝났다. 타선은 웬일로 산발적인 출루 없이 6회에 딱 집중해서 낼 점수 내고 나머지 이닝은 침묵하는 이번 시즌 두산답지 않은 모습을 보여주었다.
7.2. 7월 22일(수, 우천취소)
'''<경기 프리뷰>'''
요키시를 공략하고 알칸타라에게 10승을 안겨준 두산. 지난번 플렉센의 뒤를 이어 소방수 역할을 잘해줬던 박치국이 그대로 플렉센의 빈 자리를 맡는다. 박치국이 지난 등판에서는 잘해줬지만 아무래도 SK보다 강력한 키움 타선을 상대하는 것이고, 선발 경력은 일천하다보니 알칸타라나 유희관처럼 이닝을 많이 먹어줄 가능성은 낮다. 따라서 박치국뿐 아니라 뒤를 받쳐줄 계투진의 호투도 따라주면서, 박치국이 최대한 편하게 투구할 수 있도록 요키시보다는 상대하기 쉬운 최원태를 최대한 일찍 강판시켜야할 것이다. 최원태가 최근 두 경기는 별로였지만 6월 성적은 좋았고 여러 시즌을 거쳐 검증된 선발자원인 만큼 쉬운 상대는 아니다. 하지만 다행스럽게도 그간의 선발 경력에서 두산 상대로 평자 5점대를 한번도 넘겨본 적이 없었을 정도로 두산에게 약한 편이긴 하다.
'''<경기 내용>'''
장맛비로 인해 우천취소되었다. 이 경기는 10월 18일 이후 재편성 예정이다.
7.3. 7월 23일(목, 우천취소)
'''<경기 내용>'''
연이은 장맛비로 인해 우천취소되었다. 이 경기는 10월 18일 이후 재편성 예정이다.
8. 7월 24일 ~ 7월 26일 VS LG 트윈스 (잠실) 루징 시리즈
연이은 비로 인하여 키움전을 1승으로 끝냈고 그 1승이 팀의 1선발 요키시를 1이닝만에 공략한 것, 알칸타라가 10승을 거두었다는 것으로 의미가 큰 경기였다. 비 덕분에 대체선발이 나오는 경기도 거른 상태로 옆집 LG를 다시 만난다.
두산 포수 박세혁, 무릎 통증으로 부상자명단 오른다
박세혁이 무릎 통증으로 부상자명단에 올랐다. 18일에 공에 무릎을 맞은 게 결국 탈이 난 듯. 김태형 감독은 정상호와 장승현을 활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주전포수가 없는 상황에서 LG전을 치르는 만큼, 정상호와 장승현이 힘을 내야 한다. 특히 장승현!
8.1. 7월 24일(금)
'''<경기 프리뷰>'''
이 경기도 예보상으로 우천취소가 예상된다. 그러나 날씨가 좋아지면서 경기하게 되었다.
'''<경기 내용>'''
9개월 만의 '야구장 함성'... 일요일부터 관중 허용
모래부터 프로야구 직관... 구단마다 다른 속사정
'임찬규 구원 5와 2/3이닝+15안타 폭발' LG, 두산에 8-1 완승
일요일부터 야구관람이 가능해진다. 토요일 오전 10시부터 온라인 예매가 가능하다고는 하나, 인원 제한도 있고 '''음식을 먹을 수 없다'''는 제한도 있다. 그러나 야구장 내 지정구역에서는 음식을 먹어도 되며, 음료는 좌석에서 마실 수 있다고 한다.
LG 선발 차우찬이 1회부터 어깨통증을 호소하며 임찬규로 교체되었는데, 두산 타자들은 임찬규를 상대로 신나게 아웃당했다. 반대로 두산 선발 유희관-포수 정상호는 LG 타자들에게 와장창 얻어맞으며 5이닝 5실점을 하고 말았다. 두산은 98구를 던진 유희관을 내리고 6회부터 투수 박치국-포수 장승현을 올렸지만 1과 2/3이닝 2실점, 후속 김민규가 1과 1/3이닝 1실점을 기록한다. 이후는 김강률을 올려 1이닝 무실점으로 마무리했다.
두산 타자들은 오늘 전혀 힘을 쓰지 못했다. LG가 15안타 8득점인데 비해, 두산은 8안타 1득점으로 매우 비효율적인 공격을 했다. 사실 LG도 6회까지 낸 5점 중 3점은 홈런으로 낸 점수였고 두산의 실책 등이 나왔던 것에 비하면 점수를 잘 낸 편은 아니었다. 두산은 그보다도 못했을 뿐. 그나마 9회말에 김재환의 2루타와 권민석의 볼넷과 이우찬의 안타로 1점을 올린 게 전부다. LG의 실질적인 선발 임찬규에게 완전히 눌리고, 그 뒤에도 기를 못 폈다는 점에서 전형적인 '지는 게임'이자 '안 풀리는 게임'이었다.
'''<경기 리뷰>'''
LG 측에서 부상을 이유로 선발투수 차우찬을 공 2개만 던지게 한 뒤 임찬규로 교체했는데 위장선발 논란이 생겼다. 원래 선발투수로 뛰고 있었는데 이 게임에서 "임시로 불펜으로 쓴다"고 해놓고는 1회부터 등판했다.(...) 하지만 그렇다고 임찬규가 딱히 잘 던졌던 건 아니다. 임찬규는 총 92구를 던졌는데 그 중 50구만이 스트라이크였고 42구가 볼이었다. 스트라이크-볼 비율만 보면 98구 중 61구가 스트라이크였던 유희관만도 못한 컨트롤이었다. 볼넷도 유희관보다 1개 더 많았다. 결국 최대한 기다리면 자멸할 가능성이 높은 투수인데도 기다리지 않고 승부를 가져간 타선이 제구가 별로였던 임찬규를 오히려 도와준 셈이다. 단적으로 오재일은 2사 주자없는 노스트라이크 쓰리볼 상황에 굳이 배트를 휘둘렀고 꽤 큼지막한 타구가 나오긴 했지만 결과는 플라이였다. 굳이 안타가 필요한 상황이 아니었는데도 배팅을 하려던 결과다. 승부를 가져갈 거면 LG가 유희관 털듯이 털었어야 했다.
가장 큰 패인은 타선의 흐름이 너무나도 좋지 못했다는 것이다. 평소의 답답한 면이 잘 드러난 경기였고 거기에 더해 운도 따라주지 않았다. 2회에는 2사 1, 2루 상황에서 2루 주자 오재원이 뭔가 타이밍이 꼬였는지 어이없게 아웃되었다. 3회에는 무사 1루 상황에서 박건우가 자신의 타구에 급소를 맞아 고통을 호소했고 이후 힘이 풀렸는지 병살타를 쳤다. 그렇게 2사가 되고 페르난데스가 2루타를 쳤다. 6회에도 무사 1루 상황에서 페르난데스의 타구가 1루수 로베르토 라모스에게 바로 잡혀버렸고 주자 박건우는 손 쓸 새도 없이 아웃되는 수밖에 없었다. 그렇게 2사가 되자 오재일이 2루타를 쳤다. 7회에도 무사 1루 상황에서 허경민의 병살타가 나왔다.
아무튼 두산 타자들이 임찬규에게 밟힌 것은 사실이고, 그것이 패배의 원인이다. 점수를 내야 이기는데, 한 점도 못 내면 당연히 지는 것이다. LG 불펜을 최대한 소모시킬 기회를 무산시킨 것도 아쉽다. 그나마 9회말에 1점이라도 내서 영패를 면했고, 유희관 이후로 불펜을 3명만 소모한 건 그나마 다행이다. 내일은 잘해보자.
8.2. 7월 25일(토)
'''<경기 프리뷰>'''
'''<경기 내용>'''
최원준 5이닝 1실점... 두산, LG 꺾고 두 번째로 40승 도달
두산 선발 최원준은 1회초부터 홍창기와 김현수에게 연속으로 얻어맞고 1실점했으나, 두산은 2회말에 반격을 개시했다. 김재환, 초구를 공략한 동점 솔로 홈런으로 포문을 열고, 곧바로 최주환 안타와 오재원 안타로 1사 2,3루를 만들었다. LG 중견수 홍창기가 최주환을 잡으려고 3루로 공을 던지는 틈에 오재원이 2루 베이스를 낚아채는 바람에 1,3루가 아닌 2,3루의 좋은 찬스를 확보할 수 있었다. 곧바로 정수빈, 담장을 때리는 2타점 2루타가 터지고, 정상호의 적시타와 박건우-페르난데스의 연속 볼넷, 오재일의 희생플라이로 5:1을 만든다. 그러나 LG도 7회초에 나온 채지선을 난타하며 1점을 빼앗았고, 1사 만루에서 구원투수 홍건희의 폭투를 틈타 1점을 더 뺐는다. 그러나 홍건희가 더 이상 실점하지 않고 이닝을 틀어막았고, 8회말에 김재환 2루타와 김재호의 적시 2루타, 허경민의 적시타로 2점을 더 달아난다. 9회초는 함덕주가 무난하게 마무리하며 7:3으로 이겼다.
'''<경기 리뷰>'''
LG 선발 켈리를 2회에 공략하는데 성공하면서 대량득점을 한 덕에 경기를 쉽게 풀어나갈 수 있었다. 최원준은 5이닝 1실점으로 잘 던져줬고, 두산 타선은 어제와는 달리 제대로 화력을 집중시키며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허경민은 18경기 연속 안타. 이날 NC와 키움이 모두 패하면서 키움 걱정은 당분간 하지않아도 된다.
이날 경기는 7월 26일 새벽 0시 50분부터 KBS 1TV를 통해서도 방송되었다. (캐스터 : 이광용, 해설 : 장정석)
8.3. 7월 26일(일)
'''<경기 프리뷰>'''
'''<경기 내용>'''
두산은 2회말에 최주환의 투런 홈런으로 기선을 제압했으나, 3회초에 1사 1루에서 LG의 1루주자 정주현이 도루를 시도하자 두산 포수 정상호가 2루로 공을 던졌는데, 송구실책이 나오면서 1사 3루가 된다. 곧바로 오지환에게 희생플라이를 얻어맞고 1실점.
4회말에는 최주환이 LG 선발 이민호와의 16구 승부 끝에 볼넷으로 출루하고, 기세를 몰아 1사 만루까지 만들고 정수빈의 희생플라이로 1점을 얻는데 성공하는 줄 알았지만... 1루 주자 김재호가 객기를 부려 2루로 뛰다가 아웃된다, 어처구니없는 본헤드 플레이였고, 두산은 LG 선발을 쉽게 무너뜨릴 기회를 놓치고 말았다. 1루 주자가 2루로 뛰는 뇌주루를 할 줄 몰랐던 최주환은 홈베이스도 못 밟고 망연자실. 두산은 6회말에도 김재환의 볼넷과 최주환의 안타로 LG 선발을 강판시키고 무사 1,2루의 찬스를 잡지만, 감독님은 허경민에게 번트를 대라고 지시한다. 두산이 번트를 대는 것은 대실패의 지름길임을 아는 두산 팬들은 경악했지만, 일단 1사 2,3루를 만드는 데에는 성공한다. 문제는 그 뒤의 타자가 하위타선들이라는 점. 김재호는 뜬공으로 물러났고 정수빈은 볼카운트를 유리하게 가져간 끝에 고의사구를 얻어내지만 다음 타자가 물방망이 정상호였으니 망했어요.
7회초에 붕괴가 찾아왔다. 아직 완전히 회복되었다고 확신할 수 없는 선발 이영하를 7회초에도 마운드에 올렸고, 김민성에게 안타를 맞았다. 그러나 이영하는 김호은을 상대로 2루수 앞 땅볼을 유도해냈지만, 최주환의 포구 실책이 나오면서 병살 기회가 무산되고 무사 1,3루의 위기를 맞는다. 아웃 하나는 잡아냈지만 LG 유강남에게 적시타를 맞고 2:3으로 역전당했다. 두산은 홍건희를 마운드에 올려 불을 끄려고 했지만 정주현에게 우익수 앞 안타를 맞는데, 박건우가 공을 뒤로 빠뜨리면서 추가로 1실점을 하고 만다. 점수는 2:4까지 벌어졌고, 7회와 8회의 공격도 무위로 돌아간다. 그래도 두산이니까 9회말에 물방망이 정상호와 교체된 대타 김인태가 2루타를 때리고, 페르난데스 1타점 2루타로 3:4까지 따라붙는다. 다음 타자 오재일이 유격수 앞 땅볼을 쳤지만, 느린 타구를 오지환이 정위치에서 포구한데다 오재일의 전력질주가 더해져 1루 세이프. 그러나 1사 1,2루에서 나온 타자는 김재환의 대주자였던 4번타자 안권수였기에 두산은 오재원을 대타로 낸다. 그러나 타구가 유격수 앞 땅볼이 되면서 병살타가 되고 말았다. 두산은 비디오 판독까지 동원해봤지만 아웃 판정은 바뀌지 않았고, LG에게 3:4로 패하고 말았다.
'''<경기 리뷰>'''
선발 이영하는 6이닝까지는 잘 버텼지만, 7회에 수비 실책이 겹치면서 무너지는 바람에 6과 1/3이닝 4실점으로 패전투수가 되고 말았다. 두산 타선은 나름대로 열심히 공격했지만, 김재호의 뇌주루 때문에 대량득점 찬스를 놓치면서 LG 선발 이민호를 무너뜨릴 기회를 놓친 데다가, 그 후에도 대량득점 찬스를 계속 놓치면서 사태를 악화시켰다. 오늘로 19경기 연속 안타 기록을 세운 허경민에게 번트를 대게 한 것도 아쉬운 점이고, 3루타 장인 박세혁의 부재도 뼈아팠다. 수비에서도 불안정한 포구와 실책을 범하는 정상호를 보며 박세혁이 얼마나 좋은 포수인지 두산 팬들이 깨달은 것은 성과(?) 는 똑같은 포수
9. 7월 28일 ~ 7월 30일 VS 키움 히어로즈 (잠실) 루징 시리즈
키움과는 1주만에 다시 잠실 3연전이다. 저번주에는 장맛비로 단 1승만 건졌는데 비가 이주까지 이어질 가능성이 높은게 변수다.
9.1. 7월 28일(화)
'''<경기 프리뷰>'''
비로 로테이션이 이틀 밀린 두팀의 1선발 요키시와 알칸타라가 1주일만에 다시 만난다. 이번에도 요키시를 공략하고 알칸타라에게 승리를 안겨줄 지가 관건. 다만 이 경기부터 러셀이 출전하는게 변수다.
'''<경기 내용>'''
김하성 결승포, 러셀 쐐기 타점... 키움 두산에 역전승
두산 선발 알칸타라는 5회까지 무실점 행진을 이어나갔으나, 두산 타자들은 키움의 요키시에게 눌린 게 아니라 마지막 한 방을 못 치는 바람에 번번이 득점에 실패하다가, 5회말이 되어서야 김재환의 투런 홈런으로 2:0을 만드는데 성공했다. 그러나 6회말에 1사 1,3루에서 최주환이 치명적인 실책으로 한 점 헌납을 해버렸다. 평범한 2루수 앞 뜬공이었는데 버벅거리다가 공을 놓친 것. "2루수가 잡겠다는 신호를 보냈고, 어어! 놓쳤어요!"라는 해설자의 멘트와 함께 경기 흐름이 키움에게 넘어갔다. 김혜성의 희생플라이로 또 한 점을 빼앗기면서 2:2 동점이 되었고, 7회초에 홍건희가 김하성에게 솔로홈런을 맞으면서 2:3으로 역전당했다. 그리고 9회초에 1사 1,2루에서 김하성을 거르고 만루작전을 썼다가 키움의 러셀에게 적시타를 얻어맞으며 9회말 역전 가능성마저 무너졌다. 최종스코어는 2:6으로 두산의 참패.
'''<경기 리뷰>'''
두산은 경기 초반에 몇 번이나 득점 찬스가 있었지만, 결정적인 순간에 안타 한 방을 못 치면서 모든 기회를 날려버렸고, 6회말에 최주환이 범한 실책이 치명적이었다. 순탄하게 넘어갈 수도 있었던 경기가 실책 한 방으로 와장창 꼬이면서 동점이 되었고, 득점 루트가 막힌 상황에서 키움의 화력이 폭발하면서 경기가 뒤집히고 말았다. 그나마 희망이 있다면 박세혁이 드디어 1군에 복귀했다는 것이지만, 포수 자리에 앉으려면 회복기간이 더 필요한 것으로 보인다.
여담으로 경기가 끝나고, 키움의 스티커판이 난리가 났는데, 왼쪽 아래에 최주환이 비밀거지로 편집되었다(...)#
9.2. 7월 29일(수, 우천취소)
'''<경기 내용>'''
1회말 갑작스런 폭우로 인해 우천 노게임 선언되었다. 이 경기는 동일 대진 2연전이 있는 9월 27일 일요일에 더블헤더로 재편성된다.
9.3. 7월 30일(목)
'''<경기 프리뷰>'''
플렉센의 자리가 구멍난 지금 전날 우천 취소는 호재에 가깝다. 유희관의 최근 성적이 썩 좋지 못하지만 최원태 역시 7월 들어 성적이 좋지 않고 두산전 성적이 나빠서 상대할 만하다. 여담으로 유희관과 러셀의 빅매치(?)도 펼쳐질 예정이다.
'''<경기 내용>'''
'김하성 5안타+짠물 불펜' 키움, 2위 두산 꺾고 경기차 0
유희관은 1회부터 고전했다. 첫 타자 서건창은 무난히 잡아냈으나 김하성에게 안타를 허용했고 많은 관심을 모았던 러셀과의 빅매치는[15] 초구부터 100 km/h의 마구를 던졌고 러셀은 3구째 타격을 했으나 타이밍이 잘 맞지 않아 유격수 땅볼이 되었다. 주자 김하성은 2루로 진루했고 이정후의 안타로 홈인, 이어 박동원에게 투런을 허용했다. 박병호를 땅볼로 처리하며 간신히 이닝 종료. 그러나 두산 타선은 귀신같이 삼자범퇴로 물러나고 만다.키움은 3회에도 김하성이 안타를 치며 출루했고 2루로 도루에 성공, 러셀이 첫 타석을 만회하는 2루타를 때려내며 김하성을 불러들였다. 하지만 두산도 정수빈의 안타에 이은 페르난데스의 투런포로 추격을 시작했다.
그러나 유희관은 4회에도 김혜성의 안타에 이은 도루, 박준태의 2루타로 또 실점하며 추격의 분위기에 찬물을 끼얹고 말았다. 5회에는 김하성에게 또 안타를 맞았으나 러셀은 끝끝내 아웃시키고 강판되었다. 후속 투수로는 김강률이 올라왔으나 이정후에게 볼넷을 내주더니 박동원에 안타, 박병호에 몸에 맞는 공을 내주며 만루를 채웠다. 이어 김혜성이 초구부터 타격했고 이정후는 홈으로 들어왔지만 주자 박동원을 잡아냈고 박주홍을 플라이로 처리하며 어떻게든 실점은 줄였다. 두산은 6회에 오재일, 김재환의 연속 안타에 최주환의 쓰리런이 터지면서 거세게 추격했다. 7회에는 결정적인 기회를 잡았다. 정수빈의 안타와 페르난데스의 볼넷으로 무사 1, 2루가 만들어진 것. 두산 벤치는 페르난데스를 대주자 오재원으로 교체하면서까지 득점의 의지를 강하게 내보였지만 오재일, 김재환, 최주환의 클린업이 모조리 삼진으로 물러나며 득점에 실패, 분위기를 완전히 키움 쪽으로 내주었다. 승부는 사실상 여기서 갈렸다.
8회에도 두산은 허경민의 안타와 김재호의 볼넷으로 무사 1, 2루의 기회를 잡았고 김인태의 희생 번트로 1사 2, 3루가 되었다. 하지만 정상호에게 안타를 기대하기란 매우 어려운 일이었고 결국 희생타조차 치지 못하고 아웃되었으며 정수빈도 땅볼로 물러나면서 또 득점에 실패했다. 오히려 9회에 이현승이 1점을 더 내주고 말았고 두산은 그렇게 3연패의 늪에 빠졌다.
'''<경기 리뷰>'''
가장 큰 패인은 역시 난타당한 유희관이다. 이번 시즌 처음으로 선발 출장한 장승현과 호흡을 맞췄으나 그냥 털렸다. 그 전에는 수비가 도와주지 못해서 조금은 참작할 부분이 있었지만 오늘은 키움 타선이 아무리 강타선이라고 해도 변명의 여지가 없었다. 후속으로 올린 김강률 역시 게임을 던지면서 너무 많이 실점하고 말았다.
타선은 열심히 추격의 점수를 내주었지만 매이닝마다 투수진이 실점을 하니 좀처럼 따라갈 방법이 없었고, 7회와 8회에 한 점도 득점하지 못한 것은 너무나도 아쉬운 부분이었다. 결국 이번에도 키움에게 위닝 시리즈를 내주며 상위권 팀 상대로 영 기를 못 펴고 있다. 상위권 상대로 하루빨리 위닝 시리즈를 챙길 필요가 있다. 그래도 오늘 경기에서 긍정적인 부분을 찾자면 전반적으로 깔끔했던 수비와 많이 출루했는데도 병살타가 없었다는 점, 1번 타자로 나온 정수빈이 우려를 깨고 멀티 히트에 성공한 것과 타격감이 바닥이었던 최주환이 홈런을 때려낸 정도가 있겠다. 다만, 그 홈런밖에 없어서 5타수 1안타. 여전히 타율을 떨구고 있다.
10. 7월 31일 ~ 8월 2일 VS NC 다이노스 (창원) 위닝 시리즈
8월 1일 ~ 8월 2일 경기는 8월 문서를 참조.
산 넘어 산이다. 키움과의 시리즈에서 1승도 챙기지 못하며 3연패를 쌓은 가운데, 올 시즌 아직까지 위닝 시리즈를 가져가지 못한 1위 NC를 만난다. NC 역시 연패 중이지만 롯데와의 2경기가 모두 취소되어 투수들이 푹 쉬었는데 그런 상황에 첫 날부터 두나쌩이자 NC의 외국인 에이스인 루친스키를 상대해야 한다. 키움 상대로 2경기를 모두 내주며 승차가 0이 된 현재 2위 자리를 내줄 가능성이 높다.
10.1. 7월 31일(금)
'''<경기 프리뷰>'''
유감스럽게도 두산에 웃어주는 부분이 하나도 없다. 3연패에 빠진 상태로 창원까지 내려가서 원정 경기를 펼치는 것도 모자라 선발 싸움도 확연히 밀린다. 루친스키는 작년부터 올해까지 두산전 전경기 QS 성공, 가장 못 던진 게 6이닝 2자책인 극강의 두나쌩이다. 거기다 NC 불펜진이 별로라고 하지만 이틀간 푹 쉬었고 루친스키가 던지는데 불펜이 뭐 얼마나 던지겠는가. 베스트 시나리오는 우천 취소겠지만 이날 오후 창원에 비가 내릴 확률은 매우 낮다. 기대하면 뜬금없이 지고 기대도 안 했을 때 뜬금없이 이기는 두산 특유의 미라클 정신이 나오길 바라보자. 정말 그나마 좋은 기록은 루친스키는 분명 두산 상대로 잘 던졌는데 그에 비해 희한하게 게임은 두산이 가져가는 경우가 많았다는 것이다.
'''<경기 내용>'''
NC 선발 루친스키를 상대로 고전할 것이라는 예상은 1회초부터 두산 타선이 4점을 뽑아내면서 박살났지만, 두산 최원준도 NC에게 난타당하면서 4점을 빼앗기는 바람에 4:4가 된다. 시작부터 선발이 무너지자 오늘은 타격전이 될 거라고 예상되었으나, 그 뒤에는 0의 행진이 이어진다. 그러나 1회초부터 공을 너무 많이 던진 루친스키는 결국 6회초에 강판되고, 페르난데스가 스리런 홈런을 뽑아내면서 점수는 7:4가 된다. 그러나 8회말에 NC 타선이 두산의 불펜 홍건희와 마무리 함덕주를 무자비하게 무너뜨리며 6점을 빼앗으면서 경기는 7:10으로 뒤집히고 만다. 두산은 9회초 2아웃에서 허경민과 김재호가 연속 안타를 쳐서 2사 1,2루를 만들었으나, 정수빈이 땅볼로 아웃되면서 7:10으로 패팹패배.
<경기 리뷰>
오늘 경기 패배의 주요 원인은 바로 두산 불펜들이였다. 홍건희와 함덕주는 7피안타 1볼넷 6실점으로 완벽히 공략당하였다. 이 두명의 불펜투수는 타자와의 승부를 보지 못했고 결국 이 결과는 난타로 이어지고 말았다. 또 정상호와 김재호는 득점권에서 병살이나 삼진을 주구장창 당하였다. 결국 두산은 4연패의 늪에 빠지며 7월을 안좋게 끝내고 말았다.
11. 7월 총평
전체적으로 보면 지는 경기나 이기는 경기나 차이가 없다. 질땐 허무하게 지고 이기는 경기도 자세히 보면 '으잉?'이라고 할 만한 경기가 너무 많다. 우천으로 취소된 경기도 많다지만 그래도 두산의 실력으론 너무나 허탈한 경기 내용이 많다는게 문제.
플렉센이 무기력한 모습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알칸타라외에는 믿을만한 선발이 안보이는 것도 그렇고 그 약한 선발이 무너지면 불펜이라도 강해야 하건만 불펜조차 무너지면 와르르 무너지는 경향이 심해지고 있다. 이제 추격에 발동을 걸어야 할 8월로 접어드는데 이렇게까지 경기력이 약해서야 1위 NC를 잡는다는건 일장춘몽일 수 밖에 없다.
12. 관련 문서
[1] 주중 3연전 중 2차전부터 7월 일정[2] 주말 3연전 중 1차전까지 7월 일정[3] 홍건희는 2015시즌 KIA 시절 당시 넥센전에 등판해 박병호 상대로 그랜드슬램과 쓰리런을 연타로 맞기도 했다. 문제는 오늘 경기는 선발로 나오는 것도 아닌데 데이터를 전혀 고려하지 않고 홍건희를 올렸다는 것.[4] 무엇보다도 권혁 vs 서건창의 상대 전적은 이 타석까지 포함한다면 15타수 6안타 .400이다. 즉, 서건창 타석에서 권혁을 올린 것은 벤치의 미스이다.[5] 알칸타라의 평균 구속은 152km/h.[6] 김범수의 평균 구속은 147km/h.[7] 금일 경기 종료 기준으로 54개로 1위. 2위는 53개의 한화다.[8] 그렇다면 작전야구 등으로 혈을 뚫어줄 필요가 있는데, 김태형 감독의 성향도 그렇지만 어제 경기에서 정수빈의 번트병살 등을 감안하면 두산 선수들의 작전수행능력이 거의 없다고 봐도 될 정도다. 팀 도루 개수는 18개로 9위인데, 1위 삼성은 48개로 무려 30개 차이가 난다. 거기다 현재 두산은 스탯티즈에서 제공하는 RAA주루 점수가 꼴찌인데 키움, NC가 1, 2위를 차지하고 있다. 팀 순위는 저들 바로 다음이고 순수 타격 지표만 보면 전혀 꿀릴 게 없는데도 타격 퍼포먼스만큼 점수를 못 내는 이유 중 하나이기도 하다.[9] 6일 말소.[10] 손가락 물집.[11] 자녀 출산 휴가.[12] 왼쪽 어깨 염증.[13] 좌측 족부 내측 주상골 골절.[14] 월요일 말소[15] 중계를 담당한 SPOTV에서 대놓고 빅매치라고 자막을 띄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