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계
1. 설명
傍系, collateral line
자기와 같은 시조에서 갈라져 나간 다른 계통을 말하며, 직계에 대응하는 개념으로서 방계에 속하는 혈족이 방계혈족이며, 공동의 부모로부터 갈라져 나간 형제자매·조카·생질, 공동의 조부모로부터 갈라져 나간 백숙부모·종형제자매 등을 가리킨다. 혈통 연락의 형태를 계통적으로 보면, 남계와 여계, 부계와 모계, 직계와 방계, 존속과 비속으로 구분된다. 즉, 혈통이 수직으로 연결된 관계를 직계라 하고, 공동의 조상으로부터 분기된 친족계열에 속하는 사람끼리의 관계를 방계라 한다.[1]
민법 제768조에서는
가령 [증조부모, 조부모, 부모, 당신, 자녀, 손자] 등 수직적인 혈통 관계를 직계가족이라 말하고 그 외에는 모두 방계라고 말한다.[2] 성인들도 상당히 많이 착각하는 부분인데 '''형제자매도 방계다.''' 회사에서 가족보험을 들어줄때 꼭 한두명씩 하는 질문중 하나(...)자기의 직계존속과 직계비속을 직계혈족이라 하고 자기의 형제자매와 형제자매의 직계비속, 직계존속의 형제자매 및 그 형제자매의 직계비속을 방계혈족이라 한다. (개정 1990.1.13)
칼럼이나 뉴스를 보다 보면 간혹 'ㅇㅇ가의 방계가문' 이라는 말을 쓰는 경우가 있는데, 이때 직계는 가문의 수장과 그의 자식들을 말하고 방계는 그 외 가족들을 말한다. 가령 이병철과 그의 자식들(이맹희, 이창희, 이건희 등)은 삼성가의 직계고 손자부터는 이건희의 자식이 아니면 모두 방계 가문이 된다.
이러한 구분법은 집안의 가장 큰 어른을 기준으로 하기 때문에 이전 수장의 직계가 건재할 때는 해당 집안을 방계 취급하지 않는다. 즉 이병철의 장남인 이맹희 가문은 가문의 수장이던 이맹희가 사망하여 세대가 바뀌었기 때문에 삼성가의 방계가문이 되고 이병철의 막내딸인 이명희 가문은 이명희가 건재하기에 방계라고 말하지 않는다.
다만 이건 사전적인 의미에서 직계, 방계 구분 법이고 실제로는 촌수가 적당히 멀거나 존재감이 없으면 방계가문이라 말하고 나머지는 삼성가, 현대가 등으로 퉁쳐 부른다.
2. 방계승통
왕위[3] 를 방계혈족이 계승한 것을 방계승통이라고 한다. 주의할 점은 계승권자가 선왕의 직계비속이기만 하면 방계승통으로 치지 않는다는 것이다. 선왕의 둘째 아들이든 셋째 아들이든 딸이든 서자든 손자든 손녀든 외손자든 외손녀든 선왕의 직계비속이기만 하면 방계승통이 아니다.
2.1. 예시
● 고구려
● 신라
- 진평왕은 진지왕의 조카로 왕위를 계승했다. 다만 이 경우 조선 성종과 마찬가지로 원래 자신이 받았어야 할 왕위가 숙부 진지왕에게 잠깐 갔다가 다시 돌려받은 것이다. 단 조선 예종과 달리 진지왕은 폐출된 것이라서 쟁탈전을 통해 진평왕이 빼앗았다 볼 수 있다.
- 태종 무열왕은 진덕여왕의 오촌 조카로 왕위를 계승했다. 다만 따지고 보면 진평왕의 외손자이자 선덕여왕의 조카이지만 선대 진덕여왕이 방계승통이었기 때문에 촌수가 확 멀어진(...) 케이스다.
● 발해
- 대인수는 고왕 대조영의 후손이 아닌 대조영의 형제인 대야발의 후손이다.
● 고려
- 정종은 혜종의 동생으로서, 광종은 정종의 동생으로서 왕위를 계승했다. 고려는 초대 태조부터 목종까지는 형제상속이 잦았는데 이는 미리 선위를 한 경우가 많았기 때문에 방계승통으로 치지 않는다.
- 현종은 목종의 5촌 당숙으로 왕위을 계승했다. 현종의 경우 왕족이기는 했지만, 강조의 정변으로 왕위를 찬탈한 것에 가깝고 무엇보다도 사생아였기 때문에 사실상 신왕조의 개창에 버금가는 방계승통으로 친다. 현종이 불천위였던 이유도 그가 왕실의 중시조였기 때문이었다.[4]
- 숙종은 헌종의 숙부로 왕위를 계승했다. 세조와 다른점은 본인이 먼저 정변한 것이 아니라 반란을 진압하고 승계를 받았다는 점이다. 또한 헌종이 워낙 병약했고, 아버지인 문종이 자주 후계자로 내세우기도 하였다.
● 조선
- 태종은 정종의 남동생으로 왕위를 계승했다. 태종은 고려의 광종과 마찬가지로 형제상속이지만 자신을 사실상 두번때 군주로 칭하고 정종을 배제하는 액션을 취했고 태종이 정종의 아들로 들어가는 듯 한 제스쳐를 취했기 때문에 방계승통으로 간주하지 않는다.
- 성종은 예종의 조카로 왕위를 계승했다. 단 성종은 세조의 장남 의경세자의 차남이고 나중에 아버지를 덕종 임금으로 추존한 뒤 아버지의 대통을 잇는 것으로 처리하여, 전왕의 조카라고 해도 방계승통으로 치지 않는다.
- 중종은 연산군의 동생으로 왕위를 계승 했다. 중종반정 이후 조선 정부에서는 공식적으로 연산군을 왕으로 인정하지 않았기 때문에 중종이 성종의 적통을 바로 이은 것으로 간주하였다. 그래서 방계승통으로 치지 않는다. 더구나 중종(진성대군) 또한 계비 정현왕후의 아들로서 적자였다.
- 명종은 인종의 이복동생으로 왕위를 계승했다. 단 장경왕후의 별세로 새 왕비 문정왕후를 간택한 후 명종이 태어났기 때문에, 둘 다 엄연한 왕의 적자라서 방계승통으로 간주하지 않는다.
- 선조는 명종의 조카로 왕위를 계승했다. 흔히 조선 최초의 방계승통이라고 하는데 그 정확한 함의는, 왕이나 세자의 아들이 아닌 일반 왕자의 아들, 그것도 서자의 아들로써 왕위를 계승한 것이다.[6]
- 인조는 광해군의 조카로 왕위를 계승 했다. 중종반정의 경우 연산군이 아파서 양위했다는 핑계라도 댈 수 있었지만, 인조반정은 빼도박도 못하는 강탈 형식이라 명나라에서도 한동안 말이 많았다. 거기다 인조는 종법상의 아버지를 둘로 만들어버려서 사실상 신왕조 개창이 되어버렸다. 자세한 내용은 예송논쟁 참조.
- 영조는 경종의 동생으로 왕위를 계승했다. 사실 영조는 숙종의 아들이기에 선왕(숙종)의 직계비속이라 방계승통이 아니라고 생각할 수 있다. 하지만 한국 역사상 유일무이한 '왕세제'였다. 숙종의 뒤를 바로 이은 '세자'가 아니라 경종의 동생인 '세제'로서 계승했기 때문에 방계승통으로 봐야한다. 즉, 형식적으로라도 선왕의 직계로 이은 것이 아닌 공식적으로 방계로 이은 거의 유일한 사례.
- 철종은 헌종의 숙부로 왕위를 계승했다. 사실 헌종의 할아버지 순조의 양자 자격으로 왕이 되었으므로 틀린 말은 아니지만 어디까지나 호적상의 이야기고, 실제로는 친숙부가 아니라 7촌 재당숙이다. 항렬이 역행한 비정상적인 케이스이다. 단종의 자리를 뺏은 세조와 달리, 이 경우는 정말 뒤를 이을 왕족이 없어서 어쩔 수 없이 계승한 경우다.[7]
- 철종과 고종은 이 문서에서 설명하기 힘들 정도로 선대왕과 촌수가 멀다. 짧게 얘기하면, 혈통상으로는 17촌 차이가 나고[8] 고종의 즉위 직전의 법적 촌수로는 9촌이 차이가 난다.[9] 유럽의 경우라면 왕조 교체로 통할 정도. 자세한 건 해당 문서 참조.
3. 관련 문서
[1] 출처: 국세청 법령정보용어.[2] 군대에서 말하는 직속상관의 속성과 비슷하다.[3] 혹은 귀족 작위.[4] 유럽이었다면 확실히 왕조 교체로 처리되었을 것이다.[5] 보통 숙부가 왕위를 계승한 경우는 왕에게 아들도 손자도 동생도 조카도 없어서 어쩔 수 없이 계승한 경우보다는 조카의 왕위를 강탈한 경우가 압도적으로 많다.[6] 단, 동아시아에서의 왕위 승계의 경우 혈통보다 중요한 것이 유교적인 종법이기 때문에 종법에 따라 태조부터 순종까지 몇몇의 형제상속을 제외하면 직계로 내려오는 것으로 간주한다.[7] 이 당시 실제 효종의 피를 받은 왕족은 익평군 이희, 영평군 이욱, 철종 단 세 명 뿐이었다. 이들은 전부 헌종의 숙부 뻘로 누가 되든 항렬이 역행하는 것은 어쩔 수 없었다. 유일하게 헌종의 조카 뻘인 이하전이 있었지만 그는 덕흥대원군가의 사손이라 왕족이 된 것일 뿐, 실제로는 무려 25촌이나 되는 먼 친척이었다.[8] 철종 실제 가계: 인조 이종 - 효종 이호 - 현종 이연 - 숙종 이순 - 영조 이금 - 사도세자 이선 - 은언군 이인 - 전계대원군 이광 - 철종 이변.
고종 실제 가계: 인조 이종 - 인평대군 이요 - 복녕군 이욱 - 의원군 이혁 - 안흥군 이숙 - 이진익 - 이병원 - 남연군 이구 - 흥선대원군 이하응 - 고종 이형.[9] 철종 법적 가계: 영조 - 효장세자 - 정조 - 순조 - 철종.
고종 즉위 전 법적 가계: 영조 - 사도세자 - 은신군 - 남연군 - 흥선군 - 고종.
고종 실제 가계: 인조 이종 - 인평대군 이요 - 복녕군 이욱 - 의원군 이혁 - 안흥군 이숙 - 이진익 - 이병원 - 남연군 이구 - 흥선대원군 이하응 - 고종 이형.[9] 철종 법적 가계: 영조 - 효장세자 - 정조 - 순조 - 철종.
고종 즉위 전 법적 가계: 영조 - 사도세자 - 은신군 - 남연군 - 흥선군 - 고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