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대도시가 아닌 수도
1. 개요
보통 한 나라의 수도는 그 나라의 최대도시에 세우는 것이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꼭 그렇지만은 않다. 이는 대부분 수도가 되기 위한 대도시 경쟁의 중재의 결과나 지도자의 결단 등 정치적 이유 때문에 일어난다. 천도 문서 참조.
미국의 경우 수도권 위주로 몰빵하는 문화보다 각 주(state)의 연방 문화를 지향하기 때문에, 어느 주에도 속하지 않은 연방 의회의 직할령이 필요하고 또 입법 - 행정 - 사법 3권 분립에 입각하여 버지니아 주 근처에 있는 워싱턴 D.C.를 수도로 하고 있다. 흥미로운 것은 미국의 각 주에서 최대도시와 주도가 일치하지 않는 경우가 많은 걸 흔히 볼 수 있는데, 이는 지역의 개척 역사에 따라 주에서 제일 오래된 도시이거나(뉴멕시코주의 주도 산타페가 그렇다.), 주(州)내 최대도시가 바뀌었음에도 주도를 이전하지 않았거나(캘리포니아주의 주도인 새크라멘토가 그렇다.), 주내 각지에서 이동을 용이하게 하기위해 지리적 중심지에 두었거나(일리노이주의 주도인 스프링필드가 그렇다.), 의도적으로 행정도시를 개발한 것 등의 다양한 이유가 있다.
중국의 경우는 북부 지방(베이징, 톈진 등)이 수도권인데 미국과 비교했을 때 상대적으로 베이징 수도권에 인구가 많이 몰리긴 했으나, 면적이 워낙 크고 인구도 매우 많아 최대도시권에 인구의 대부분이 몰리는 현상을 보이진 않는다[1] . 중국에서 인구가 제일 많은 도시는 수도인 베이징이 아닌 상하이이다. 보통 중국에선 베이징과 상하이를 양대 수위도시로 보고 여기에 화난(華南)지방 최대 도시인 광저우까지 붙여서 베이상광(北上廣)으로 칭하는게 일반적이다.
이 목록에 있는 나라들은 수도 이름 맞추기 놀이에서 함정 카드로 꾸준히 활약 중이다.
2. 목록
좌측의 금색 칸이 수도, 우측이 최대도시들이다.
2.1. 남아메리카
- 볼리비아 - 라파스는 법적인 수도는 아니지만 행정수도의 기능을 하고 있다.
- 브라질 - 1960년에 수도를 리우데자네이루에서 브라질리아로 옮겼다.
2.2. 북아메리카
- 미국 - 한때 뉴욕과 필라델피아가 수도였으나 1800년 워싱턴 D.C.로 수도를 옮겼다.
- 벨리즈 - 한때 벨리즈 시티가 수도였으나 1961년 허리케인 헤티에 의해 극심한 피해를 받고 벨모판으로 수도를 옮겼다.
- 캐나다 - 초기 수도였던 킹스턴을 뒤로 하고 새로운 수도를 뽑을 때 캐나다에서 가장 영향력 있던 온타리오 주와 퀘벡 주가 각각 토론토와 몬트리올을 주장하다가 협의가 안 되어서 1866년에 서로 맞대고 있는 주 경계 도시인 오타와를 골랐다. 다리 건너면 퀘백 주고 안 건너면 온타리오 주다.
2.3. 아시아
- 미얀마 - 2005년 군부정권에 의해 수도를 양곤에서 네피도로 옮겼다.
- 아랍에미리트 - 토후국을 기준으로 봤을 때 아부다비가 두바이보다 더 크지만, 도시를 기준으로 봤을 때는 두바이가 더 크다.
- 이스라엘 - 한때 텔아비브가 사실상의 수도였으나 6일 전쟁에서 대승을 거둔 이스라엘 정부가 1968년부터 1992년까지 국회의사당과 중앙정부청사, 대법원 등의 주요 기관들을 예루살렘으로 차례대로 이전했다. 하지만 대부분의 국가는 아직도 예루살렘을 이스라엘의 정식 수도로 인정하지 않으며 텔아비브에 대사관을 두고 있다.
- 필리핀 - 케손 시티가 마닐라 도시권에 포함되기는 하나, 행정구역 상으로는 다른 도시이다.
2.4. 아프리카
- 나이지리아 - 1991년 수도를 라고스에서 아부자로 옮겼다.
- 남아프리카 공화국 - 수도가 3개이며 차례대로 입법 수도, 행정 수도, 사법 수도다.
- 부룬디 - 2019년 1월 16일 부룬디 의회에서 수도 이전안이 가결됨에 따라 공식적으로 수도를 기테가로 이전하였다.
- 코트디부아르 - 1983년 수도를 아비장에서 야무수크로로 옮겼다.
- 탄자니아 - 1973년 국민투표를 통해 수도를 다르에스살람에서 도도마로 옮겼다.
2.5. 유럽
2.6. 오세아니아
- 뉴질랜드 - 1865년 수도를 오클랜드에서 웰링턴으로 옮겼다.
- 팔라우 - 2006년 수도를 멜레케오크 주의 응에룰무드로 옮겼다.
- 피지 - 나시누는 수바의 위성도시이긴 하나, 인구 상으로는 엎치락뒤치락하고 있다.
[1] 다만 어디까지나 '''중국스케일 기준'''으로 중국 역시 이촌향도 현상으로 인한 부작용이 심한 국가 중 하나이다. 성(省)급 단위 내에선 성도나 성내 최대도시로 인구가 집중되는 등..[2] 인구수 24위[3] 인구수 3위...라지만 실질적 도시구역인 시구(市區)인구는 베이징이 충칭보다 더 많다. 충칭시는 행정구역 이름만 시(市)이지 면적이 남한의 80%이다. 당연히 그 면적 전체가 도시인 건 절대 아니고 성(省)급 행정단위의 이름을 직할시로 한 것에 가깝다. 충칭시 항목 참조. [4] 당시에는 '아스타나'라는 이름이었지만 2019년에 누르술탄으로 개칭했다.[5] 인구수 2위[6] 경제 수도이기도 하며, 헌법재판소 또한 이곳에 위치해 있다.[7] 인구수 7위[8] 카르툼 + 북카르툼 인구보다 옴두르만의 인구가 더 많다.[9] 인구수 4위[10] 응에룰무드가 속한 멜레케오크 주의 인구. 세계에서 수도 인구가 가장 적은 나라이다. 응에룰무드에는 정부청사 하나만 달랑 있어 인구가 사실상 0명으로 보아도 무방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