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ate/Grand Order/이벤트/도쿠가와 회천 미궁 오오쿠/스토리
1. 개요
Fate/Grand Order/이벤트/도쿠가와 회천 미궁 오오쿠의 스토리.
2. 등장 인물
- 에도 시대의 인물들
- 흑막
3. 프롤로그
3.1. 1
노움 칼데아에서 후지마루 리츠카와 마슈 키리에라이트는 시온 엘트남 소카리스로부터 차를 받아 마시고 있었다.[1] 대서양 이문대로 가기 위해 시온과 캡틴은 허수잠항정에다 안전항해기능을 추가하는 개조를 하고 있는 중으로 개조용 재료를 모으기 위해서는 인도 이문대로 먼저 가기로 예정되었다. 현재 허수잠항정은 그 필요한 무언가를 달기 위한 준비작업을 하고 있는데, 본래는 빨리 끝날 줄 알았는데 예정보다 오래 걸리는 상황이라고 한다.
그때까지 좀 편하게 지내자면서 다과나 먹고 있지만 칼데아 직원과 서번트들, 포우가 보이지 않는 것에 의아해한다. 직후 칼데아에 경보음이 울리면서 시온이 칼데아가 공격받았다며 둘을 관제실로 부른다. 시온은 다 빈치와 홈즈조차 없어진 걸 알고 인과율 간섭을 컷해서 어떻게든 보호했지만 묘사를 볼 때 그 둘도 끌려간 것은 맞는 것으로 보인다. 시온은 기척차단을 한 서번트들도 사라진 걸 알고 인류사와 연을 끊은 자신 정도나 무사한 거냐고 투덜거린다.[2] 그러면서 자신들 이외에 모든 사람들이 현재 칼데아에서 소실되었다는 것을 밝힌다.
3.2. 2
시온의 말에 따르면 영기그래프를 확인해봤더니 소환 가능한 서번트가 제로라고 한다. 심지어 칼데아 서번트들도 환령 캡틴까지 모조리 사라졌다고 한다. 즉 이것은 칼데아를 향한 침략인 셈. 그 방식은 레이시프트로 강제적인 역소환이라고 하는데 칼데아스라는 초고도의 위상 내비게이션이 없어진 상황에서 이러한 일이 가능할 것이라고는 자신도 예상하지 못했다고 한다. 시온은 이번 사건이 크립터는 아니라고 추측하는데, 이문대에 나올 이유가 없고 아직 캡틴과의 연결이 느껴지는 이상 소멸한 게 아니라 어디에 감금되어 있지 않을까 추정한다.
후지마루 리츠카와 마슈 키리에라이트는 끌려간 스태프 중에서는 마술적 능력이 없는 자도 있기 때문에 의미소실을 겪지 않았나 우려하지만 시온은 이번에 옮겨진 곳은 공간이동 쪽에 가깝고 그게 다라면 존재증명이 되도록 사전에 코핀에다 손을 썼으니 괜찮다고 대답해준다. 레프 라이놀의 소행처럼 레이시프트 도중에 공격당하는 건 별 수 없지만 그러면 애초에 납치감금같은 것도 아니니까 소환시킨 뒤 동결, 영자화시킨 채로 패키징해서 보존했을 거라고.
시온은 사전에 레이시프트 기기를 확인해서 한 좌표만을 가리키고 있는데 레이시프트 역소환이라서 기록이 남은 것이라고 한다. 까먹은 건지 유도인지는 모르겠다고. 레이시프트라는 말마따나 특이점으로 끌려갔지만 이 특이점은 일반적인 역사와 다른 어긋난 사상이 특이점인 채로 확장되어 범인류사에 간섭하려고 하는 이문대와 비슷한 작용을 하고 있다고 한다.
특이점은 인류사라는 두루마리의 강도를 낮추는 얼룩이고 이문대는 존재해도 의미가 없다며 버려진 또 다른 두루마리 같은 것이라면 이건 그 하이브리드로, 시온 엘트남 소카리스는 이 특이점을 페그오 1.5부에 나타난 『아종특이점』에 더 가까운 『인리붕괴역(域)』이라고 호칭한다. 좌표는 시산혈하무대 시모사노쿠니와 같은 시대인 17세기 에도 시대지만 『시모사노쿠니』의 이문대 실험장은 이미 사라진 상황이기 때문에 완전히 다른 건이라고 한다.
그렇게 후지마루 리츠카와 마슈 키리에라이트는 특이점으로 가서 칼데아 사람들과 서번트들을 구출해오기로 결심하지만 시온 엘트남 소카리스는 지금 존재증명 절차와 내비게이터를 맡을 직원조차 모두 사라진 상황이기 때문에 누가 대신해줘야 한다면서 마슈 키리에라이트는 페그오 1.5부 때처럼 남아서 그 역할을 맡으라고 요구한다. 1.5부 때도 서번트들이 대동했는데 그런 것도 없이 혼자 가는 것은 자살행위라면서 마슈 키리에라이트는 반대하지만 시온은 그대로 가면 의미소실되는데 그래도 상관없는 거냐면서 안 된다고 대답하고, 후지마루 리츠카도 무섭지만 다들 똑같은 상황이니 각오를 굳힐 수밖에 없다면서 현 상황을 받아들인다.
그러자 셋쇼인 키아라가 나타나는데 후지마루 리츠카는 어느 순간 합류한 자라면서 언제 만났는지 떠올리지 못하고,[3] 시온은 자기도 몰랐다면서 적도 분명 놓쳤을 거라고 판단하고 반갑게 받아들인다. 마슈 키리에라이트는 처음 본다면서 언제부터 있던 건지 의아해한다. 후지마루 리츠카는 슈텐도지 같은 부류라고 떠올리고 마슈가 조력을 부탁하자 셋쇼인 키아라는 이런 일이 아니면 나설 기회가 없다면서 받아들인다.
시온은 다른 무사한 자들도 있냐고 묻지만 셋쇼인 키아라는 자신이 단독뭐시기로 혼자 무사한 거라고 대답하고, 시온은 단독행동을 소유할 정도의 엄청난 일화가 있는 서번트라 판단하고 넘어간다[4] . 그런데 시온이 특이점에서 무사한 서번트 반응 하나를 포착하고 붙잡히기 전에 합류하자면서 바로 레이시프트를 한다.
일단 특이점이 형성된 만큼 그 시대에도 성배가 있을 것으로 추정되지만 성배탐색은 부차적인 문제고 지금은 직원과 서번트 구출을 일차적인 사안으로 정한다. 시온은 현재 여과이문사현상으로 인한 지구의 백지화 해결 프로젝트가 최우선 사안이지만 그와 상관없는 존재라 할지언정 『적』이 공격한 이상 반격을 취하겠다며 긴급대처지령───카운터 오더를 발령한다.───최종안전 확인, 종료. 시스템 올 그린.
이번 레이시프트처는 17세기 중반 일본, 좌표는 북위 35도 41분, 동경 139도 45분 부근.
고향인 당신한테는 말할 필요도 없겠지만요. 대략 400년 전의 수도 도쿄……즉 "에도"입니다.
이 레이시프트의 목적은 크게 둘. 하나는 이 장소 자체에 관하여.
여기는 그냥 특이점이 아닌, 시간축에도 영향을 미치려는 듯한 인리의 심대붕괴역(域).
이를 방치하면 확실하게 큰일이 납니다. 이 이상 영역의 처리 자체도 목적 중 하나예요.
아나운스
언서먼 프로그램, 스타트.
영자변환을 개시합니다.
레이시프트 개시까지 3, 2, 1……
전 공정 완료(클리어).
프루프 어전트 오더.
카운터 오더 연산(오퍼레이션)을 개시합니다.
3.3. 3
한편 어느 서번트의 생각이 나온다. 위대한 신(마헤슈바라)의 아내로 수많은 속성들을 겸비하고 있으며 현재는 사람을 그릇으로 삼아 인리를 위해 싸우는 존재였다. 이 자는 상대가 자신을 부르는 것을 알았지만 그곳에 마주해야 할 무언가가 있다는 것을 알고 일부러 간다. 그런데 그 서번트는 오자마자 도움을 요청하는 어느 영혼을 하나 발견하고, 별 상관도 없는 일이기는 했지만 『마음씨 고운 여신』이라는 존재를 바라고 행동하려고 하는 특성상 도와주게 된다.
레이시프트로 에도성에 도착하자 셋쇼인 키아라는 사람의 마음 속에 들어가는 것과 색다른 묘미가 있다고 평했다. 위치는 다름아닌 에도성 한복판인데 보통 같았으면 사람들 튀어나와서 웬놈이냐 하면서 싸움이 났겠지만 아무도 없었다. 레이시프트한 장소는 문제의 서번트 바로 옆으로 셋쇼인 키아라는 사스마타(刺又)를 기대했는데 이번에는 연이 없을 것 같다고 아쉬워한다.
멀쩡한 서번트라는 존재는 파르바티로, 시온은 과연 시바의 신비(神妃)라고 감탄한다. 셋쇼인 키아라는 『적』이라는 자에게 넘어가기 전에 확보하자고 조언하고 후지마루 리츠카가 '파르 씨'라고 부르지만 상대는 기모노 차림이었고 자신은 그런 천축국 여신이 아니라고 부정한다. 그러자 리츠카는 "파르 씨가 버그났다"라고 하자 뭔 소린지는 몰라도 미친 사람 취급하는 건 알겠다면서 화내고, 스스로를 "본명은 사이토 후쿠. 조정의 명호는 카스가노 츠보네"라고 밝힌다. 후지마루 리츠카는 외형 불일치라고 혼란에 빠지는데 파르바티로 모습이 바뀌면서 나 맞다고 인정하고, 카스가노 츠보네는 파르 님이라고 부르면서 사정을 설명한다.
병환으로 쓰러져 죽기 직전 오오쿠가 특이점화되면서 이변이 벌어진 걸 알아차리고 성질내다 우연히 지나가던 파르바티가 마토 사쿠라에게 영혼을 깃들게 해서 마토 사쿠라의 몸을 빌리는 상태로 천축국 여신이 이곳까지 납신 걸 보아하니 천지신명 뜻이거나 도쇼다이곤겐(東照大権現) 님이 보내신 거라 인식하면서 자신이 이상사태를 해결하기로 한다. 그렇지 않으면 기상천외, 귀모토각(亀毛兎角)하며 기기괴괴한 일이 벌어질 리가 없고 오오쿠가 정체불명의 미궁이 된 상황에서 무사도 술사도 아니고 나기나타나 조금 휘두를 줄 아는 오오쿠를 관리하던 시녀가 선택된 거라고 여기고 있다.
4. 제1막 - 「도쿠가와의 초대」
4.1. 1
셋쇼인 키아라는 파르바티를 보고 오마비(烏摩妃) 님이냐면서 만다라에 그려진 존재를 직접 만나는 건 처음이라면서 불초 비구니라고 소개한다. 이에 파르바티는 신앙과 별개로 뭔가 간과할 수 없는 게 있는 것 같다고 여기지만 알아차리지는 못한다. 파르바티는 의미는 모르겠지만 '살얼음 같으나, 그렇기에 여기 존재하는 것이리라'라고 느끼고 있다. 셋쇼인 키아라 또한 특이점을 만든 누군가와 연이 느껴지기는 하지만 자신도 모르는 상황에서 파르바티가 알 턱이 없다고 여긴다. 파르바티는 자신이 대처해야 할 무언가가 있다는 것을 느끼고 기재 세부 조정을 완료한 시온이 연락한다.
상황은 이렇다. 파르바티는 특이점에 끌려가던 도중 우연히 카스가노 츠보네의 영혼을 발견하고, 자신의 영기를 나누어주고 마토 사쿠라에게 깃들게 하는 것으로 구해냈다. 그 때문에 영기 인식에 혼선이 와서 자신은 강제소환에서 벗어났던 것.
파르바티는 오오쿠 쪽에서 원흉의 기운이 느껴진다고 하며 노움 칼데아와 마찬가지로 특이점 사람들이 죄다 사라진 것을 확인한다. 시온은 카스가노 츠보네에게 미궁화된 오오쿠에 가봤냐고 묻지만 카스가노 츠보네는 죽기 직전에 뭔가 이상을 느끼고 뭐하는 거야-!라고 하다가 구해진 거라서 직접 확인은 못했지만 확실하다고 한다. 나머지는 파르바티도 모르겠다고 하며 직접 확인해보자고 하는데 아직은 신중해야 한다면서 고민한다.
그런데 고르돌프 무지크가 금색의 기모노 차림으로 연락을 하자 마슈 키리에라이트는 이미 설날은 지났다며 정신 차리라고 말하며 시온 엘트남 소카리스는 과도한 압박감 때문에 드디어 미친 거냐고 깐다. 하지만 고르돌프 무지크는 후지마루 리츠카 일행을 알아보지 못하며 세이이타이쇼군(征夷大将軍) 도쿠가와 고르돌프라는 말도 안 되는 이름으로 자신을 호칭한다. 그러면서 본래는 정이대장군만 들어올 수 있는 장소지만 지금은 외부인 출입도 된다면서 특별히 오오쿠 출입을 허락하며 연락을 끊는다.
시온 엘트남 소카리스는 확인해본 뒤 고르돌프 무지크는 그냥 세뇌당하고 있는 것이라고 확인하고, 명색이 시계탑 엘리트인데 저게 뭐냐고 후지마루 리츠카가 어이없어하지만 그는 법정과 사람이기 때문에 마술사로서의 기량과 기준이 다른 거라고 한다. 사실 사전에 시온은 '혹시...?'라고 해당 가능성을 고려했었는데 그건 바로 방황해에 크래킹으로 공격하는 건 불가능하기 때문에 『적』이 우선 고르돌프 무지크를 세뇌한 뒤 세뇌된 고르돌프 무지크는 관제실 보안을 해제하고 레이시프트시키게 한 것이라고 한다. 단순하지만 효율적인 방법이라고. 시온은 하도 도둑놈같아서 우아함이 없다고 디스한다.
하여튼 『적』은 그렇게 고르돌프 무지크를 데려온 뒤 칼데아의 사람들과 서번트들을 역소환시키게 한 것이라고 한다. 하지만 그에 드는 마력량은 성배 하나로는 택도 없고, 무한-아니, 무진장의 마력생성이 필요하다고 한다. 작중에서 무진장의 마력량으로 묘사되는 건 Fate/stay night에서 유스티차 리즈라이히 폰 아인츠베른의 마술회로로 만든 대성배 정도인데 일반적인 성배와는 상황이 다른 모양. 해괴한 꼴이지만 고르돌프 무지크가 오오쿠에 있는 이상 다른 자들도 있을 가능성이 높아서 직접 들어가서 구출하는 것 이외에 방법이 없다고 결론을 내린다.
카스가노 츠보네는 웬 시정잡배가 감히 정이대장군의 이름을 자칭하는 거냐면서 투덜거리는데 아까는 히노모토의 중대사라서 말을 삼갔지만 에도성에서 모든 사람이 사라졌다는 것은 현 정이대장군인 도쿠가와 이에미츠도 지하미궁에 붙들렸다는 뜻이라 주상을 구출해달라고 부탁한다. 파르바티 또한 카스가노 츠보네의 지식은 오오쿠 탐방에 도움이 될 것이며 오오쿠의 원흉을 만나야만 한다는 느낌이 든다고 부탁한다. 시온은 캠프장부터 설치하려고 했지만 상황이 이렇다면 그냥 가라고 허락해주고, 카스가노 츠보네는 오오쿠는 자기가 만든 거나 다름없다면서 어떤 무뢰배가 있든 해결할 수 있다고 의기양양해한다.
4.2. 2
자신만만하게 오스즈로카(御鈴廊下)에 들어갔지만 검붉은 색으로 물들어 있어서 카스가노 츠보네는 자기가 아는 것과 동떨어져 있다고 당황한다. 셋쇼인 키아라는 신기한 향이 풍긴다면서 뭐하는 데냐고 묻는데 나카오쿠(中奧)와 오오쿠를 잇는 유일한 통로인 오스즈로카(御鈴廊下)로 본래 오오쿠는 통로가 여러 개 있고 정이대장군이 행차할 때만 사용하는 장소지만 미궁화된 현재에는 출입구가 이거 하나밖에 없다고 한다.
위성관측으로는 이상이 없지만 정이대장군 통로를 사용하면 그 너머로 수수께끼의 공간이 이어져 있는 구조라고 한다. 계통을 알 수 없는 이계화의 마술이라고. 아틀라스원과 맞먹는 이계화 구축이지만 계통이 너무 달라서 분석이 특기인 자신으로도 분석이 안 된다고 한다.
내장이 천축국풍으로 바뀌어서 카스가노 츠보네는 설계자에게 재건을 요구하고 싶다고 궁시렁거리다 오오쿠로 가는 문인 오죠구치(御錠口)로 안내한다. 그런데 팔이 네 개인 하녀 인형이 문을 지키고 있자 카스가노 츠보네는 오오쿠의 하녀는 하타모토(旗本)나 공가의 여식을 고용해야 하는 법이라면서 불침번을 맡긴다 해도 저런 인형이나 마련하냐고 기가 차다고 반응한다. 마슈는 복도도 그렇고 인도풍인 것에 의아해한다.
카스가노 츠보네는 인형에게 거기 하녀라고 했다 인형이 말을 하는 걸 보고 놀라지만 수많은 맹녀와 열녀가 들끓는 오오쿠에서 소임을 다한 노녀 필두인 만큼 인형이 말을 하든 노래를 부르든 무슨 상관이냐면서 나기나타를 휘두르는 동작을 취하다 없는 걸 알고 파르바티에게 전투를 맡긴다. 셋쇼인 키아라는 너무 수상해서 흐름상 조복(調伏)시켰지만 인형이 공격을 안 했다면서 의문을 느낀다. 마슈는 그 앞의 이계화는 더 심할 테니 조심하라고 충고한다.
5. 제2막 - 「처음 보는 자들」
5.1. 1
후지마루 리츠카 일행은 오죠구치(御錠口)를 통해 오오쿠에 진입하는데 들어오자마자 문이 자동으로 걸어잠긴다. 후지마루 리츠카는 이제 와서 묻는 건 이상하기는 한데 자신이 와도 되냐고 묻지만 카스가노 츠보네는 자기가 아는 오오쿠가 아니니까 오오쿠의 법도도 해당이 안 된다는 논리로 모르는 척 한다.
셋쇼인 키아라는 자신같이 무학무재한 비구니와 연이 없는 장소이기는 하지만, 침침하고 폐쇄감이 가득하며 어두운 정념이 가득하고 감로(甘露)같은 무언가로 목이 매이는 장소라고 평한다. 후궁이라서 그런 건가 납득하지만 카스가노 츠보네는 오오쿠는 넓고 복잡한 건물이기는 해도 청결하고 개방감이 있으며 번듯한 정원도 있는 곳으로 이런 지하미궁이 아니라고 정정한다. 오오쿠는 어디까지나 정이대장군의 처첩이 후계자를 낳고 기르는 곳이기 때문에 하렘같은 것과 다르다고.[5] 사실은 파르바티도 그런 데인 줄 알았다고(...) 하자 주상의 교육 담당을 맡았던 몸으로서 오오쿠에 대해 설명하려다 어떤 사람이 나타나자 반응을 돌린다.
순수한 인간 반응으로 어떤 사내가 웬 외부인이 오죠구치(御錠口)에서 난동 부렸다고 해서 와봤더니 이게 뭐냐면서 콜록거리고 카스가노 츠보네는 마츠다이라 이즈노카미 노부츠나 공이라고 부른다. 에도 막부의 3대 정이대장군 도쿠가와 이에츠구의 노중(老中)으로 『세 기둥』 중 한 명이며 지략파로 『치에이즈(知恵伊豆)』라는 이명으로 불린다고 한다. 또 특이점의 시대에는 아직 살아있는 인간이라고.
카스가노 츠보네는 오랜만에 만난다고 하지만 마츠다이라 노부츠나는 넌 누구냐라고 반응한다. 그러자 쵸시로라는 아명을 논하며 어린 시절 보살폈던 사이토 후쿠라고 밝힌다. 당연히 모습이 바뀌어서 헛소리인가 싶었더니 말하는 거나 언동을 보아하니 오츠보네 공은 맞는 것 같다고. 카스가노 츠보네의 말에 따르면 그 사이 젊어진 것 같다고 하는데 이건 섬기는 자의 힘이라서 그런 것.
마츠다이라 노부츠나는 병상에 누워있던 할머니가 이런 모습으로 다시 나타나니 어이없어하지만 카스가노 츠보네는 섬긴다는 자가 주상이 아니라면-이라고 하는데 마츠다이라 노부츠나는 "죽지는 않았지만 계시지 않다"면서 주상을 섬기는 건 불가능하다면서 새로운 주군을 섬긴다고 하자 당연히 카스가노 츠보네는 이 후쿠는 도쿠가와의 가신인 너를 그리 키우지 않았다면서 화낸다. 신 주군이라는 말에 후지마루 리츠카는 고르돌프 무지크를 말하는 거냐고 묻자 그의 존재를 비웃더니 컥컥거리면서 몸이 안 좋은 모습을 보이고 인형들을 불러모아 싸움을 시키고 도주한다.
싸움 이후 카스가노 츠보네는 마츠다이라 노부츠나는 사교성은 없어도 충심은 자기 못지않았는데 무슨 일이 있었냐면서 의아해한다. 시온은 정이대장군 다음가는 노중(老中)이라면 에도성 이상을 알고 있을 거라면서 다른 사람들이 오오쿠에 있을지도 모른다고 판단한다.
5.2. 2
↓쥐의 방 분기
길이 두 갈래로 나뉘어 있다. 어디로 나아갈까…
↓쥐의 방 분기 1. 따스한 복도 루트(좌)
따스한 기운이 풍긴다. 바닥이 따끈하여 마음이 놓인다.
(배틀)너구리의 방
방 안에는 하녀들이 매복 중이었다!
너구리의 방 분기 1. 흠집 난 복도 루트(좌)
기둥에 손톱으로 할퀸 듯한 흔적이 있다. 무슨 동물의 털 같은 게 떨어져 있다. 방 안에서 포효가 들린다.
(배틀)호랑이의 방
방 안에는 키메라가 갑갑한 듯 앉아 있었다!
- 막다른 길
↓
(배틀)너구리의 방 분기 2. 소란스런 복도 루트(상)
방 안에서 즐거운 듯한 기척이 느껴진다.
얼마 전 고르돌프 무지크는 흑막에 의해 미궁 오오쿠로 끌려왔는데 고르돌프 무지크는 포우의 눈을 벗어나서 일주일에 한 번 뿐인 소시지 페스티벌을 하려다 정신 차리고 보니 여기라면서 다 빈치에게 몽유병 검진이라도 받아야 하나...라고 중얼거리면서 소장실로 돌아가려고 하지만 인형들이 나타나자 스크롤과 예장을 사용해서 고흐 펀치로 박살낸다.
인형들 하나는 별볼일없어서 영기를 카스가노 츠보네에게 나눠줘서 약해진 파르바티라도 시원하게 부쉈지만 물량이 많다고 하며 셋쇼인 키아라는 일체중생실유불성, 초목국토실개성불[6] ───이라며 뭔가 이상하니 함부로 부수면 안 된다고 조언하고 후지마루 리츠카는 그게 맞다고 생각해서 앞으로는 그냥 가기로 한다. 카스가노 츠보네는 후지마루 리츠카가 마음이 상냥한 사람이라고 평하고, 연민의 마음은 위정자가 아니더라도 사람이라면 마땅히 가져야 한다며 머리를 쓰다듬어준다. 아이를 칭찬할 때의 버릇이라고.
마슈 키리에라이트는 셋쇼인 키아라가 선량한 사람이라서 그렇구나(...)라고 착각하고, 셋쇼인 키아라는 제도(済度)를 따를 마음이라면서 넘기지만 이 하녀들의 행동거지는 누군가의 의도가 담겨 있다면서 후지마루 리츠카를 위험에 처하게 할 수 없기 때문에 그렇게 말한 것이었다.
5.3. 3
↓북적이는 복도
복도 너머에서 희미하게 웃는 소리가 들린다. 방 안에서 웃음소리가 수없이 들린다.
(배틀)여우의 방
방 안에는 수많은 하녀들이 앉아 있었다!
마츠다이라 노부츠나는 흑막을 찾아가서 후지마루 리츠카 일행을 보고 심상찮은 자들이라며 저대로 저들이 휘젓게 놔둬도 되냐고 묻지만 흑막은 자기가 만든 오오쿠에 들어온 이상 길은 하나뿐이라면서 여유롭게 굴고, 파르바티 그 여자가 있어서 예상과 달라졌다며 짜증낸다.
흑막은 마츠다이라 노부츠나에게 맡겨둔 그건 어떻게 되었냐 묻고 안 되었으면 그냥 기둥으로 으깨는 게 낫지 않냐고 묻지만 마츠다이라 노부츠나는 놈은 아직 이용가치가 있으니 유예기간을 달라고 부탁하자 그냥 넘어간다. 아무리 무가치해도 손을 뻗어주는 게 자신이고 그들도 그렇게 해주겠다면서 파르바티는 진심으로 싫지만 마중이나 나가겠다면서 어딘가로 떠난다.
한편 전투 이후 파르바티는 인형들의 목을 주워서 모은 뒤 공양한다. 셋쇼인 키아라는 초목국토실개성불───이냐고 묻는데 목이 날아간 걸 보고 가네샤 생각이 나서 그런 거라고 한다. 물론 자기라도 허술하게 존재할 수는 없기 때문에 매번 이러는 건 아니라고 한다. 그래도 친절하게 굴고자 하는 것이 파르바티의 특징이라고. 이에 카스가노 츠보네는 그런 분이기 때문에 자신이 이렇게 존재하는 거라면서 고마워한다. 파르바티는 그것이 존재의의고 고차원적인 신령일수록 그 기원을 거스르지 못한다고 한다.
파르바티는 수많은 측면을 가진 여신으로 전투 쪽인 칼리나 두르가였으면 목과 잔해를 밟는 걸로 모자라서 전리품 삼아 목에 장식이나 했을 거라고 한다(...) 칼리는 애초에 그림부터 그러니 말 다했다. 칼리는 영기는 달라도 여신의 신핵이 같은 존재.
지금은 마토 사쿠라에게 깃들어 있고 부의 측면은 마토 사쿠라의 부의 측면과 함께 잘라내서 내버린 상태인지라 잔해만 남은 수준인데 파르바티는 본래는 전투 담당이 아닌 자신이 남편의 힘의 일부를 빌려서까지 현현한 것은 자신이어야만 하는 무슨 이유가 있는 것 같다고 한다. 후지마루 리츠카는 오히려 파르 씨라서 정말로 다행이라고 해주고 파르바티도 기운을 낸다.
5.4. 4
↓여우의 방 분기
↓여우의 방 분기 1. 향긋한 복도 루트(상)
희미하게 달콤한 냄새가 난다. 벽 너머에서 불길한 흐느낌이 들린다. 벽 너머에 무언가 있는 걸까. 장지문을 여니 하녀들이 줄줄이 튀어나와 몸을 부비적거렸다.
(배틀)사슴의 방
하녀들에게 포위당했다!
↓
↓말끔한 복도
어디선가 샤미센 소리가 들린다. 샤미센 소리가 복도에 울리니, 마치 다중주 같다. 방 앞에 서니 샤미센 소리가 뚝 끊겼다.
(배틀)양의 방
하녀들이 샤미센을 든 채로 몰려왔다!
↓
↓양의 방 분기
(배틀)양의 방 분기 1. 상한 복도 루트(좌)
걸으니 삐걱거리는 소리가 울린다. 바닥이 상한 모양이다. 무언가 크고 무거운 게 지나간 듯한 발자국이 남아 있다… 복도 너머에 거대한 요괴가 잠복 중이었다!
- 막다른 길
↓양의 방 분기 2. 호화로운 복도 루트(우)
중요한 귀빈을 맞이하는 듯한 호화로운 장지문이다.
(배틀)소의 방
넓다란 방 안에 하녀들이 주르룩 늘어서 있다!
↓
↓큰 방 앞
앞에 있는 방에서 큰 흐느낌 소리가 들린다…
미궁을 헤맨 끝에 어느 큰 방에서 누군가가 흐느끼는 소리가 난다. 장지문 같은 약해빠진 종이로 된 문이 메인이다 보니 어디서부터 어디까지가 문인지도 헷갈릴 지경이라고. 시온 왈, 저런 허술한 문 가지고 어떻게 연구성과 지키냐(...) 다른 방보다 크기 때문에 무슨 의미가 있는 것으로 추정하는데 카스가노 츠보네는 본래 이런 방 자체가 없는데 누가 멋대로 이렇게 만든 거냐고 투덜거리다 파르바티가 자기 관계자의 기척을 느끼고 바꾼다.개의 방
나타난 자는 마토 사쿠라의 로리버전 + 흑화 사쿠라 버전으로 후지마루 리츠카는 자매냐(...)라고 반응한다. 흑막 쪽도 몸이 이게 뭐냐면서 어지간히도 기구한 인생을 산 여자 같다고 평한다. 양의 측면을 모조리 파르바티가 가져간 덕분에 남은 마토 사쿠라의 검은 쪽을 몸으로 삼아 현계했다고. 반짝거리는 자신이 기분 더러운지 그냥 죽어버리라고 욕했다.
흑막은 인도 신령으로 파르바티는 모습은 달라져도 영기로 카마데바라는 것을 알아본다. 카마데바는 시바 사건 가지고 따지다 이 오오쿠와 무슨 관계가 있냐고 파르바티가 묻는데 이런 애욕과 퇴폐의 도가니에서 뭘 했는지는 보나마나 아니냐고 도발한다. 그러자 카스가노 츠보네가 무슨 당치도 않은 편견이냐고 말하려다 파르바티가 지금은 좀 물러나라고 말린다. 카마데바는 뭐지?하다가 대충 상황을 파악하고 저런 여자의 몸을 쓰는 건 나라면 절대 안 하겠다고 이해한다.
오오쿠를 만든 건 자기로, 뭔가를 재료로 삼아서 반죽해서 자기가 만든 거라고 대답해준다. 첫 계층이라도 재미있지 않았냐고 묻지만 다름아닌 셋쇼인 키아라가 '전혀'라고 부정한다. 그러자 카마는 생명 없는 하녀라도 불살생계(不殺生戒)를 잊기에는 충분해서 즐기라고 한 건데 불쾌하다고 하다 셋쇼인 키아라를 보고 "그런데 넌 누구냐?"라고 반응하자 키아라는 네가 무시할 정도로 별 거 아닌 잡배라고 응수한다.
후지마루 리츠카는 네 소행이냐면서 다 어디에 있는 거냐고 고함을 지르다 카마가 시끄럽다면서 네들이 찾는 것들의 생사여탈권은 다 자기가 가지고 있다고 대답해준다. 카마는 최하층까지 온다면 가능성이 있을 거라고 대답해주고 내려가는 것 이외의 선택지는 없다면서 거대 고스트 하나를 소환한다. 그러면서 죽이는 것이 목적이 아니라 영원히 퇴폐와 쾌락의 미궁을 헤매기를 바라는 거라면서 상정 외의 행동을 하면 귀찮아서 죽일 거라고 경고하고 떠난다.
셋쇼인 키아라는 여전히 흥이 안 오른다면서 하나부터 열까지 다 차려주는 운동은 기운 빠진다고 까는데, 시도때도없이 『육체노동 단호반대』라고 하던 자의 심정이 이해가 간다고 평한다. 거대 고스트를 박살낸 뒤 도쿠가와의 문장이 새겨진 인롱이 하나 떨어지는데 시온은 여기에 있는 인형들은 카마의 사역마이기 때문에 고스트를 만들 때의 구성촉매라고 추측한다. 갑자기 인롱이 빛나더니 후지마루 리츠카는 어느 때처럼 인롱에 담긴 사람의 마음을 본다.
……주상께서는 어떻게 되신 건지……
……망언으로밖에 들리지 않는군……
……쉿. 누구 귀에 들어가는 날엔 끝장일세……
……이누쿠보(犬公方) 님(도쿠가와 츠나요시)과……
……정신이 나가도……괜한 소리를 하지는……
……하. 어차피 오이누님의 목 쪽이 더 무겁지……[7]
▶ 뒤섞인 목소리
그런가? 그런 건가? 내가 잘못된 건가? 하지만 나는. 이게 최선이라 판단하였다.
사람들은, 자비와 연민하는 마음을 품어야 하리라 판단하여.
보지 마라. 그러한 눈으로. 겉으로만 따르는 자들아. 괴롭다. 누군가. 누구든. 알아다오. 누가……
후지마루 리츠카는 정신을 차린 뒤 인롱에서 츠나요시라는 이름이 써진 걸 본다. 도쿠가와 츠나요시는 에도 막부의 다섯 번째 정이대장군으로 카스가노 츠보네는 지금은 삼대째라고 의아해하지만 시온은 미래에서 온 여신 일행이라고 대충 설명한 뒤 어린 시절 이름은 도쿠마츠로 도쿠가와 이에츠구의 사남이라고 설명해준다. 그러자 주상의 아드님이 다음 정이대장군이 되었다니 치세가 계속 이어지는 것 같아 안심한다.아뇨, 아닙니다. 무엇 하나 잘못되지 않으셨나이다. 생물을 사랑하는 건 훌륭한 것.
걱정하실 필요 없습니다. 혹은 망설이실 필요는 없습니다.
저는, 오직 저만은, 알고 있습니다. 그러니 저는, 진심으로, 당신을.
그리고……그 자비를, 사랑하겠습니다. 어디까지고, 끝없이───
▶ 달콤한 여자의 목소리
이 인롱에는 영적인 무언가가 내포되어 있는데, 속성이 한정적으로 패키징되어 출력 디바이스와 조합하면 독자적인 마술적 기능을 발휘하게 되어있다. 간단히 설명하면 후지마루 리츠카의 마술예장과 합치면 예장 능력의 어레인지가 가능하다고. 어차피 이건 마력 리소스로 뭔가가 설치되지는 않았기 때문에 시온이 세팅한 뒤 들고간다. 셋쇼인 키아라는 정신계통 쪽만 다룰 줄 알기 때문에 시온의 능력에 감탄한다.
카스가노 츠보네는 파르 님 지기라도 오오쿠를 이 꼴로 만든 이상 봐줄 수 없고, 파르바티는 뭔 생각인지는 모르겠지만 사람들에게 위해를 끼칠 수는 없다면서 최하층에 가기로 한다. 파르바티는 그쪽이라면 간단히 나오지는 않는다면서 무관하다고 여기고 싶다고 중얼거린다.
제5대 장군 『도쿠가와 츠나요시의 인롱』을 입수했다.
5.5. 번외
↓쥐의 방 분기 2. (우)
카스가노 츠보네는 셋쇼인 키아라를 보고 여태까지 계명(戒名)을 지닌 몇몇 분과 만났지만 수준이 다르다면서 명망 높은 고승이 아니냐고 물어본다. 천축국 여신도 있는 판국에 부처의 화신이라도 놀라지 않을 것 같다고. 그러자 후지마루 리츠카는 "부처... 보살... 윽, 머리가..!"라고 반응한다. 담력, 본 적 없는 법술과 체술이라며 그런 게 가능한 자가 있는 줄은 몰랐다고 한다.도마뱀의 방
엄밀히 말하자면 난코보 텐카이 승정이라는 수상쩍은 노승이 이전부터 도쿠가와 가문에 있기는 했는데 괴상한 술법을 쓰기는 하지만[8] 원체 수상한지라 선하지 않은 자를 부처의 힘으로 떨쳐내는 건 처음 본다고 한다. 셋쇼인 키아라는 자기 종파는 작고 특수하기 때문에 낯선 거라고 넘어간다.
카스가노 츠보네는 말하고 보니 텐카이 승정도 같이 납치당했을 거라면서 이런 주술 뭐시기 하는 것은 그쪽 담당인데 주상 구출한 뒤에 주무실 때 『텐카이 벌 주자……텐카이 벌 주자……』라는 한 소리를 해야 할 것 같다고 말한다. 마슈 키리에라이트는 이만큼 강한데도 반영웅인 것에 대해 에미야 키리츠구와 같은 부류인가 추측했다. 하지만 미로에서 흔히 나오는 막다른 길이라서 컴백. 셋쇼인 키아라는 역시라며 불도와 수행은 떼어놓을 수 없는 관계로 순례길이 아닌 햇빛이 들지 않는 오오쿠니까 갈 길이 먼 것이라고 평한다.
6. 막간 「재료의 진실」
6.1. 1
↓우아한 복도
참으로 훌륭하게 세공된 복도다. 계속 보고 싶어진다. 장지문의 금속 세공도 풍아하니 아름답다. 이 방은 높은 사람의 방인 걸까.
꽃과 나비가 그려진 화투를 하나 발견하고 카스가노 츠보네는 화투는 오오쿠에서 많이 하니까 조각 하나가 떨어져도 이상하지 않다고 말한다. 하지만 시온은 블랙박스처럼 알 수 없는 뭔가가 있다며 대미궁 오오쿠와 같은 반응을 보인다고 한다.나비의 방
카스가노 츠보네는 노는 건 좋지만 이렇게 흘리고 가서야 나중에 알아내면 한 소리 해야겠다 말하고 풍기를 위해서라면 얼마든지 미움을 살 수 있다며 풍기위원장 같은 모습을 보인다. 유희도 없어서야 그냥 감옥이기 때문에 오락거리는 몇 가지 있다고 하며 이런 음침한 곳에서 꽃구경과 달구경은 안 될 것 같다고 평한다. 그러면서 화가 치밀어오른다며 빨리 주상이나 구출해야겠다고 말한다.
6.2. 2
나비의 방 분기
↓나비의 방 분기 1. 푹신한 복도(우)
이…적절한 탄력감…참으로 딛고 다니기 편한 복도다.
↓달걀의 방
방 안에는 아무것도 없지만 새의 둥지같은 게 있다…
(배틀)닭의 방
문을 여니 큰 닭이 엄청난 기세로 목을 노리려 한다!
↓
↓닭의 방 분기
↓닭의 방 분기 1. 냄새나는 복도(상)
형용할 수 없는…코를 찌르는 기이한 냄새가 풍긴다… 이건 강렬한 짐승 냄새인가 보다…
(배틀)족제비의 방
방 안에서 맹수가 사육되는 중이었다!
- 막다른 길
↓닭의 방 분기 2. 눈부신 복도(우)
거울처럼 번쩍이는 복도다. 얼마나 닦아야 이렇게 되는 걸까. 번쩍거려서 눈이 부시다. 넘어지지 않도록 천천히 가자. 방 안에서 빛이 새어나오고 있다…대체 뭐길래…
(배틀)금붕어의 방
방 안에는 하녀들이 휘황찬란한 장식을 걸치고 있었다!
↓
↓새단장된 복도
신축된 듯한 복도다. 신선한 나무 향이 스며든다. 장지문에는 커다란 잉어 그림이 그려져 있다.
거대 고스트 하나를 격파한 뒤 도쿠가와 츠나요시의 인롱과 같은 생김새의 인롱을 발견한다.잉어의 방
……전란의 시대에는 종종 있던 일이라 해도…… ……너무나 어리지 않은가……
……이래서는, 막부는 아라이 하쿠세키나 마나베 아키후사 등의 의중대로…… ……장식일 뿐이야. 뭐가 쇼군이란 건지……
▶ 뒤섞인 목소리
아─. 으앙─으앙─. 으으, 으아아아앙…….
이번 인롱의 주인은 칠대 정이대장군인 도쿠가와 이에츠구였다. 카스가노 츠보네는 도쿠가와 이에미쓰의 증손자라는 걸 알고 어떤 천하를 통치했냐고 묻지만 도쿠가와 이에쓰구가 4살 때 정이대장군이 되고 7살에 죽은 것만은 말할 수 없었던 시온 일행은 후세의 사안을 함부로 알리면 역사가 왜곡된다면서 말할 수 없다고 둘러댄다.아아, 어인 일이십니까, 어인 일이십니까? 누가 싫은 소리라도 하였습니까?
아직 젊으시니 어쩔 수 없지 않겠습니까. 이를 비웃는 자야말로 어리석지요.
저는, 오직 저만은, 그 젊음을 사랑하겠습니다.
자, 무엇을 하며 노시겠습니까. 저는 무엇이든 함께 하겠습니다───
▶ 달콤한 여성의 목소리
그러자 카스가노 츠보네는 도쿠가와가 평안한 걸 알았으면 되었다며 예정을 틀어지게 할 수는 없다고 받아들인다. 셋쇼인 키아라는 과거, 현재, 미래가 하나의 띠인 것을 아는 전체를 부감하는 관찰자의 눈을 가지고 있다고 평하며 여걸일 수밖에 없다고 평하면서 그러면서도 최후는 비참했으리라고 동정한다.
제7대 장군 『도쿠가와 이에츠구의 인롱』을 입수했다.
6.3. 3
잉어의 방 분기
↓잉어의 방 분기 1. 가슴이 뛰는 복도(좌)
이 계층도 얼마 남지 않은 듯한 예감이 든다! 서둘러 나아가자. 방 안에서 익숙한 기척이 느껴진다…이건 또 무슨…
(배틀)토끼의 방
방 안에는 하녀들이 화장을 고치며 기다리고 있었다!
↓
↓졸음이 오는 복도
슬슬 피곤한데…조금 남았다. 힘내자. 방 안에서 잠소리 같은 으르렁 소리가 들린다…
마츠다이라 이즈노카미 노부츠나는 콜록거리면서 야규 타지마노카미 무네노리에게 슬슬 포기하라고 말하지만 타지마노카미는 끈질기다면서 거절한다. 혼령만 남은 상태라도 여전히 완고하다고. 타지마노카미는 귀공이야말로 실성했냐면서 막부 노직에 머무는 자가 언어도단이라고 비판하지만 도쿠가와 이에미쓰의 병법 지도자였던 무네노리가 그러는 건 알겠지만 이미 에도 막부는 신에게 패배했다면서 당해낼 수 없었다고 말한다.고양이의 방
전국시대 태생이라도 오츠보네(카스가노 츠보네)는 싸움에 나선 적이 없지만 세키가하라 전투와 오사카의 진을 알고 있으며 아마쿠사 시로 도키사다가 일으켰던 시마바라의 난의 지옥도를 함께 봐온 자로서 알지 않냐고 하자 야규 무네노리는 그냥 이길 수 없으니까 배신한 거냐고 일축한다. 타지마노카미가 기둥이 되다 만 건 카마에게 요청해서 그런 것이라고.
이즈노카미는 이 미궁에서는 하인으로 전락한 서번트들도 있으니 도와달라고 요청하지만, 타지마노카미는 도쿠가와에게 해를 끼치는 자에게 맡길 검은 없다면서 노구가 거슬리면 목을 치라고 버틴다. 직후 인형 하나가 와서 침입자가 난동 부리고 있다고 전하는데 이즈노카미는 거슬린다면서 인형을 베어버리고 오오쿠가 되기 전에 결정하는 게 좋다고 한다.
한편 후지마루 리츠카 일행이 미궁을 헤매다가 우연히 이즈노카미가 있는 방을 발견한다. 셋쇼인 키아라는 이 세상의 모든 즐거움을 버린 따분한 얼굴이라고 평하는데 본래라면 구제하는 보람이 있지만 이번에는 그럴 기회가 아니라면서 넘긴다. 그런데 이즈노카미의 뒤에 타지마노카미가 기둥과 일체화된 상태로 파묻힌 걸 발견하고 타지마노카미는 후지마루 리츠카를 알아보고 사죄한다. 카스가노 츠보네는 그 기세등등한 야규신카케류는 어찌된 거냐면서 과거 도쿠가와 이에미쓰가 "류땅의 신카케류는 최강이야!"라고 아이같은 표정으로 떠들던 게 미안하지 않냐고 따지지만 타지마노카미는 당연히(...) 못 알아본다.
시온은 기둥에 있는 야규 무네노리의 반응을 보고 사라진 특이점과 칼데아 사람들, 서번트들이 모조리 오오쿠 재료가 된 걸 알아차린다. 정확히는 존재열량을 재료 삼아 형성한 거라고. 즉 납치되고 나서 오오쿠가 형성된 게 아니라 오오쿠를 만들기 위해서 납치된 것이다. 예외적으로 영혼 상태에서 최하층에 보관된 자들도 있다고. 셋쇼인 키아라는 친절하게도 가르쳐준다고 묻지만 경관 유지를 위해서 안 되는데 괜히 여기저기 들쑤시고 다녀서는 곤란하기 때문이라고 한다.
시온은 카마를 때려눕히면 오오쿠는 붕괴되며 술식을 해석해서 역산하는 것으로 본래대로 되돌리는 것도 가능하다고 하자 후지마루 리츠카는 우선 야규 무네노리부터 구하려고 한다. 카스가노 츠보네는 천축국풍의 괴이하고 외설스러운 장식에다 야규 무네노리가 인신공양처럼 파묻힌 것도 기분 나쁜데, 그 이전에 인형이 박살나서 굴러다니는 것부터가 경관 해치는 거라고 따지자 이즈노카미는 허가된 살해는 즐겁다면서 그 타락은 소인도 못 벗어난다고 광기를 보이며 거대 고스트 한 체를 소환한다.
야규 무네노리는 그냥 버리고 가라고 하지만 결국 배틀. 셋쇼인 키아라가 버티는 동안 파르바티가 자신의 힘으로 마슈와 시온의 도움을 받아 해방시키기로 한다. 시온이 해석은 되었지만 오오쿠에 친화성을 띈 리소스가 부족해서 무리였고 시간이 너무 오래 걸린다고 하자 그 전에 기둥으로 갈려나갈 거라고 초조해하는데, 야규 타지마노카미가 버리고 가라고 하지만 후지마루 리츠카는 그러겠냐면서 거부한다.
그런데 파르바티가 가지고 있던 화투 조각에서 뜨거움이 느껴져 확인해보니까 화투조각이 다름아닌 그 리소스였던 것. 그 때문에 화투를 술식의 동력으로 삼아서 바로 해체한다. 영기는 떼냈지만 영기에 제약이 걸려있다면서 본래대로 되돌리려고 하는데 적 고스트가 키아라를 무시하고 파르바티 쪽을 공격하자 야규 무네노리가 나선다. 검술에 락이 걸려 있어서 검으로 싸움을 거는 건 안 되지만 토노모노(外の物)로 맨손으로 나기나타의 칼날을 잡아내고, 키아라가 어디 한눈 파냐면서 보구로 박살낸다.
야규 타지마노카미는 책략에 당하는 건 이런 거라고 까지만 이즈노카미 왈, 어차피 여기는 정치의 장이 아니라서 수치로는 안 느껴진다고 한다. 검으로는 상대도 안 된다면서 물러나는데 파르바티가 카마의 목적을 묻지만 이즈노카미는 모른다고 대답하고 떠난다. 거짓말은 아니라고.
야규 무네노리가 회복된 뒤 이 노구 때문에 폐를 끼쳤다고 사과하는데 카스가노 츠보네는 주상께 해를 끼치는 무뢰배가 있으면 확 베어버리는 인간이 같이 잡혀서는 어쩌겠냐고 하자 타지마노카미는 정말로 오후쿠였냐고 받아들인다. 카스가노 츠보네는 자기 몸만 성했으면 나기나타 들고 무뢰배들을 썰어댔을 거라고 한 뒤 배신자 이즈노카미를 조지고 싶기는 하지만, 그 이전에 주상부터 구해야 한다고 말한다. 야규 무네노리는 후지마루 리츠카에게 무슨 인과인지 칸에이 시대로 불려나와 생전의 주군이 위험에 처했는데 놔둘 수가 없다며 부탁하자 후지마루 리츠카는 애초에 전부 구할 생각이었으니 상관없다고 대답한다.
한편 떨어진 거대 고스트에게서 새로운 인롱을 줍는다.
……글렀어. 몸이 너무 허약해…… ……저래서 히노모토를 이끄실 수 있을지……
……특히 지금은 나라의 중대사에 직면해 있으니…… ……이인(異人) 놈들. 연달아서……
……작금의 천변지이에 돌림병, 안 좋은 일만 거듭되는구먼…. ……그게 다, 이인(異人) 탓이라 하는 자도……
▶ 뒤섞인 목소리
안 되겠어. 괴로워. 어째서 나만 이런 꼴을. 끝도 없이 방문하는 이인(異人)들.
지진이 만민을 죽였다. 이어서 호환마마가 만민을 죽였다.
대체 어쩌란 말인가. 수가 없었다. 싫어. 도망치고 싶어, 다 때려치고 싶어……
야규 타지마노카미는 이게 뭐냐고 묻자 마슈 키리에라이트가 대답해준다.자신의 탓이 아닌 사안에, 그토록 마음을 졸이시다니……
아아, 이 어쩜 선량하신 분인지. 그 선량함으로 자신을 내몰고 계시는군요.
딱하시어라. 저는 그 선량함을, 사랑하겠습니다.
도망치셔도 됩니다, 그만두셔도 됩니다. 괴로운 생각을 하실 필요는 없습니다.
자, 이불에 누우시지요. 잠을 못 드시겠다면, 자장가라도 불러드릴까요……?
▶ 달콤한 여자의 목소리
제13대 장군 『도쿠가와 이에사다의 인롱』을 입수했다.
7. 제3막 - 「불성실한 길」
7.1. 1
얼마 전 고르돌프 무지크는 미궁을 돌파하는 와중 하녀 인형이 나타나 주상 전하라고 부르며 낙원으로 안내하겠다고 하자 고르돌프 무지크는 수상쩍어하면서도 상대의 수법을 파악하기 위해 그러는 척 해주려다 나락에 빠지게 된다. 과로 기미가 있는 기술고문을 놀래키려고 바베큐계를 뒤흔들 신 술식을 개발했더니[9] 대폭소하면서 칭찬받은 적이 있다고 한다.
7.2. 2
불성실의 방
- 막다른 길불성실의 방 분기 1. 화살표가 그려진 방 루트(좌)
마치 유인하는 듯 방에 작은 화살표가 그려져 있다. 화살표를 따라 나아가니, 그 앞에도 화살표가 그려져 있다. 방 안이 온통 화살표 투성이다. 화살표는 방 안을 한 바퀴 도는 구조였다.. 아무래도 그냥 장난인가 보다.
카마는 그 끈질긴 영감탱이 뺏긴 거냐 확인하고 마츠다이라 노부츠나는 처벌을 좋아하지는 않지만 신상필벌(信賞必罰)은 신하의 고삐를 쥐는 기본이 아니냐면서 처벌하지 않는 거냐고 묻지만 카마는 인간의 규범 따위 알 바 아니라고 일축한다. 인간은 매우 싫지만 그래도 사랑해주겠다고 하는데, 마토 사쿠라에게 있어 사랑은 단 한 사람인 에미야 시로만을 위한 것이었지만 그 아름다운 것이 파르바티에게 넘어간 시점에서 사랑의 신인 만큼 글러먹은 모두를 사랑해주겠다고 썩소를 짓는다.불성실의 방 분기 2. 문짝이 뻑뻑한 방
문이…굉장히…뻑뻑하다. 하지만 뻑뻑할 뿐 못 열 정도는 아닌 모양이다… 힘으로 문을 열며 나아간다… 힘으로 가도 이 문을 안 열리는 모양이다. 이럴 때는…당겨서 안 되면 미는 거다!
카스가노 츠보네는 요도도노와 칼데아에서 만났다는 말을 듣고 태합 사후 도요토미 가문을 떠받친 기질 강한 여자라는 말을 들었다고 한다. 도쿠가와 히데타다의 정실이자 요도도노의 여동생인 오에요노카타(お江与の方)와는 면식이 있었지만 아자이의 희姬들과는 사이가 안 좋았다고 하는데 자신의 아버지는 오다 노부나가를 토벌한 아케치 미츠히데의 가신이고 남편은 도요토미 히데요시를 배반한 코바야카와 히데아키의 집안이라서 요도도노와는 안 만나는 게 좋을 것 같다고 여긴다.[10] 오다 노부나가와도 자주 만난다는 걸 듣고 만나고 싶기도 하고 아닌 것 같기도 하고라고 반응한다.
야규 타지마노카미 무네노리는 망언으로 치부하고 넘어갈 줄 알았는데 다 알아듣는 게 신기하다고 평하는데, 신군 도쿠가와 이에미쓰도 타계 후 문자 그대로 다이곤겐 님이 되었고 야규 무네노리가 헛소리를 늘여놓을 성격이 아니라서 그렇다고 한다. 한편 후지마루 리츠카는 이곳이 너무나도 불길하다면서 힘내자고 여긴다. 셋쇼인 키아라는 이번 층에서는 공격을 안 하는 걸 확인한다. 야규 타지마노카미가 자신에게도 본능적으로 방심을 안 하는 걸 보고 섣부르게 굴었다가는 베일 것 같다면서 여기가 심해전뇌낙토 SE.RA.PH였다면 즐길 수 있을텐데 하고 입맛 다신다.
인형은 주상이 왔냐고 반응하지만 후지마루 리츠카는 "뭔 소리야. 나 아니야"라고 씹고, 인형들은 이곳은 주상이 아니면 안 된다면서 공격한다. 셋쇼인 키아라는 유위전변(有為転変)하는 세상의 덧없는 필연이라면서 결국 인형들을 다 때려눕힌다.
카스가노 츠보네는 구조 자체가 영 이상해졌다면서 기분 나빠하는데 그래도 안내인이 있어서 안 헤매는 거라고 한다. 일단 기본적인 지식에 감과 만든 사람의 특징을 알아내면 대충은 알 수 있다고. 야규 무네노리는 오오쿠 쪽의 지식은 야규 무네노리, 도쿠가와 이에미츠, 대로大老 도이 토시카츠보다 뛰어나다면서 이런 자가 안내인이라니 하늘이 돕는 것 같다고 평한다. 후지마루 리츠카는 구해준 건 파르바티라고 정정하고, 파르바티는 이번 계층은 카스가노 츠보네에게 맡긴다.
카스가노 츠보네는 후지마루 리츠카에게 좋은 관상이 있다면서 잠재적인 훌륭한 재능이 있다고 평하고, 이것도 하나의 연이니 후지마루 리츠카를 이번 미궁에 한정해서 임시 유모로서 양육해주기로 한다. 평소 이것저것 하다 보니 가만히 있으면 진정이 안 되는 성격인데, 본분인 도쿠가와 이에미츠 구출을 잊은 건 아니지만 심심풀이 하나 정도는 필요하다고. 후지마루 리츠카는 카스가노 츠보네 쪽에서 궁금한 게 있는걸 알아내고 현대인의 생활이나 칼데아의 특징 같은 것들을 이야기해준다.
7.3. 번외
문짝이 뻑뻑한 방 분기
-막다른 길문짝이 뻑뻑한 방 분기 1. 막다른 방 루트(우)
마슈 키리에라이트는 마츠다이라 노부츠나가 어떤 자냐고 묻는데, 카스가노 츠보네는 도쿠가와의 가신인 노중이며 우수하다고 평하는데, 카스가노 츠보네는 타케치요의 유모였기 때문에 시동도 함께 양육했다. 시동은 후계자의 신변을 지키면서 함께 성장하는 역할을 맡는 자로, 도쿠가와 가문에는 남아에게 가까운 연배의 남자아이를 종자로 붙이는 관습이 있다고 한다. 이는 어린 시절부터 함께하는 것으로 충성심을 길러놓기 위해서였다.
거기에는 카스가노 츠보네의 아들로 이나바 마사카츠의 유명인 센쿠마도 시동이었고 마츠다이라 노부츠나도 시동 중 하나였으며 야규 무네노리의 아들인 미츠요시, 훗날의 야규 쥬베도 있었지만 도쿠가와 이에미쓰와 무슨 트러블이 생겨서 때려치웠다고 한다. 이에 야규 무네노리는 면목없다고 여기고 있다.
카스가노 츠보네는 마츠다이라 노부츠나의 배신에 분통 터뜨리지만 너무 지식만 주입한 게 아닌가 하며 반성하고, 후지마루 리츠카는 지력계 사람으로 여긴다. 야규 무네노리의 말에 따르면 검 실력이 나쁜 건 아니었지만 검사의 길을 걸을 마음은 없었다고 한다. 하지만 참전용사이기 때문에 무사로서 강한 자라고.
도쿠가와 이에야스의 치세로부터 수십 년이 지나 오사카의 진[11] 이래로 히노모토는 전란이 일어나지 않았었다. 하지만 도쿠가와 이에미쓰의 치세에서 시마바라의 난이 발발하고, 에도 막부의 총대장으로서 이를 진압한 게 마츠다이라 노부츠나였다. 그런 중요 임무를 맡을 정도로 신임받은 그는 태평성대에서 전쟁을 겪은 무사가 되었는데, 무엇을 보았는지 시마바라의 난을 진압하고 돌아왔었을 때 마치 지옥이 짙게 새겨진 것 같은 눈을 보였다고 한다.
후지마루 리츠카와 마슈 키리에라이트는 시마바라의 난이라는 말을 듣고 아마쿠사 시로 도키사다의 일을 떠올리는데, 카스가노 츠보네가 의아해하자 야규 무네노리가 칼데아라는 성에 문제의 아마쿠사 시로가 있다고 대답해준다. 당연히 카스가노 츠보네는 마음 놓을 틈 없는 무서운 직장이라면서 용케도 버틴다고 놀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다들 불필요한 풍파까지 일으키지는 않고 있다는 것에 그게 후지마루 리츠카의 기량 때문이라는 것을 알아채고 머리를 쓰다듬어준다. 하지만 곧바로 막다른 길에 막혀 성질낸다.
7.4. 3
↓문짝이 뻑뻑한 방 분기
길안내로 카스가노 츠보네가 있는 덕분에 미궁 진척은 생각보다 순조로운 상황으로, 시온 엘트남 소카리스 또한 아틀라스원의 마술사로서 열심히 해석하고 있다. 하지만 너무 걸어서 지친지라 일단 쉰다. 셋쇼인 키아라는 전뇌계 술식에 소양이 있는지라 디바이스를 빌려서 자신이 파악한 지도 데이터를 입력해준다. 처음에는 헷갈렸지만 지금은 알 것 같다고.문짝이 뻑뻑한 방 분기 2. 갑갑해 보이는 방 루트(하)
큰 문이 있는 것처럼 보이지만, 실제 입구는 아래에 딸린 작은 문인 모양이다… 방에 들어가는 것만 해도 고생 깨나 했는데, 실내도 물건이 많이 놓여서 좀 비좁다…
한때 세라픽스 직원으로 일한 몸인 만큼 고계(苦界)의 앙금을 건지는 일을 한 적이 있으며 스스로 보살을 지향한다고 밝힌다. 야규 타지마노카미는 젊은 시절 검의 가르침에도 통하는 게 있다면서 사홍서원(四弘誓願)을 알아듣는다. 하지만 번뇌무량서원단과는 지향하는 뜻이 달라서 뺀다. 타지마노카미는 여전히 셋쇼인 키아라를 경계하는 모습을 보인다.
아무튼 이 계층은 마음의 문제로 앞으로 나아가고자 할수록 막히는 구조라는 것을 알아낸 것. 즉 앞으로 나아가려는 마음에 거짓을 내뱉는 것 같은 길을 고르면 되는 것이었다. 시온 또한 심리적 요인을 고려하지 않았다는 것을 깨닫고 납득한다. 카스가노 츠보네는 감탄했다면서 오오쿠에 고용하고 싶을 정도라고 평하는데, 셋쇼인 키아라가 각성할 것 같아보이자 CCC의 기억이 어렴풋이 남아있던 후지마루 리츠카가 저지해서 넘어가고, 듬직하지만 의존하기에는 대단히 위험한 존재라는 것을 떠올린다.
7.5. 4
갑갑해 보이는 방 분기
↓갑갑해 보이는 방 분기 1. 벽 투성이 방 루트(좌하)
방 안이 벽 투성이라, 막다른 길처럼 보인다. 벽에 다가가 잘 보니, 벽에 손잡이 같은 게 보인다. 손잡이를 당기니 벽이 열렸다. 문짝에 벽처럼 보이는 그림이 그려졌을 뿐인가 보다.
(배틀)통행금지 방
해골 모형 앞에 『통행금지』 팻말이 세워져 있다. 개의치 않고 통행하려 하니 해골이 움직였다! 그럴 거 같더라!
↓
신기루의 방 분기
↓신기루의 방 분기 1. 고양이 쫓아내는 방 루트(좌)
물이 들어간 병 같은 게 잔뜩 놓여 있다. 어쩐지 다가가기 꺼려진다. 병이 아름다워 보일 만큼 질서정연하게 늘어서 있다. 이건 무슨 주술 같은 건가… 아무 일도 없었다… 하지만 이 병에 무슨 효과가 있을 가능성이 없지는 않다!
고양이 쫓는 방 분기
↓고양이 쫓는 방 분기 1. 단체손님 사절 방 루트(좌)
테이블이 놓여 있지만, 썰렁하다. 좀 들어가기 그렇다… 아무도 없지만 어쩐지 있기 불편하다. 사람을 거절하는 듯한 분위기다. 막다른 길이 아닌 모양이다…얼른 나가자. 초짜에게 추천해 줄 수 없다.
(배틀)기만의 방
제9대 장군 『도쿠가와 이에시게의 인롱』을 입수했다.
무더운 방
문짝을 여니 엄청난 열기가 새어나왔다. 들어가기도 주저되는 열기다! 방 안에는 대량의 등롱이 있어서, 마치 사우나 같다. 대량의 땀이 흘러나와, 조금 다이어트가 된 것도 같다!
↓무더운 방 분기 1. 병풍 투성이 방 루트(좌)
문짝을 여니 눈앞에 대뜸 병풍이 보였다. 병풍 뒤에도 병풍이 있어, 앞이 잘 보이지 않는다. 마치 병풍 미로 같다. 병풍이라면 넘어뜨려도 된다는 걸 깨달았다! 간단히 통과했다.
(배틀)옷장 투성이 방
문짝을 여니 대뜸 눈앞에 옷장이 보였다. 아무리 그래도 옷장을 넘어뜨릴 순 없다… 옷장 위로 올라가서 나아가면 된단 걸 깨달았다! 간단히 통과했다. 그런 치트는 무사들이 용납하지 않았다!
↓
↓옷장 투성이 방 분기 1. 위험한 방 루트(우하)
「여기는 위험」이라 적혀 있다. 딱 보니 수상하다… 벽에서 갑자기 가시가 튀어나왔지만, 짧아서 전혀 안 닿을 듯하다. 함정 같은 게 파여 있었지만, 훤히 보여서 유유자적 회피했다. 천장에서 구슬이 떨어졌지만, 고무공이었다.
↓수상한 방
묘하게 작위적인 방이다.
(배틀)허언의 방
제6대 장군 『도쿠가와 이에노부의 인롱』을 입수했다.
문고리가 없는 방
문짝에 잡을 데가 없어서 못 열겠거니 했는데, 미니까 열렸다. 같은 요령으로 척척 전진했다.
↓문고리가 없는 방 분기 1. 다다미가 움직이는 방 루트(하)
내딛으려고 한 다다미가 미끄러지듯 움직인다… 이건…게임에서 자주 보던 그거! 되돌아가는 다다미도 있지만, 요령 좋게 전진하는 다다미를 타면 진척되는 모양이다. 같은 데를 빙빙 도는 듯하다… 간신히 법칙을 찾아서 탈출에 성공했다.
↓흉계의 방
옆 방에서 신음소리가 들린다…
방에 도달하자 카마가 나타나는데 제대로 찾아왔다면서 하녀들을 시켰으면 바로 왔을 것을 귀찮다고 하지만 본래부터 싫어했으니 됐고 안심하고 잠기라는 소리를 한다. 파르바티는 자신이 이곳에 온 것은 카마 때문이며 무언가가 멈추게 하라는 것을 느낀다고 한다. 후지마루 리츠카는 왜 이러는 거냐고 따지지만 당연히 대답해줄 생각은 없었고 지나가던 도중이니까 알아서 하라고 말한다.속임수의 방
그러자 셋쇼인 키아라는 최하층에 와주기를 바라는 거 아니냐고 하자 카마는 거대 고스트를 소환한다. 이 오오쿠는 오모테가 아니라 오쿠로 양지바른 쪽과 분리된 밤의 낙토라면서 불망어계(不妄語戒)에 사로잡힌 인간들에게 쾌락을 맛보게 하라고 한다. 전투 이후 카스가노 츠보네는 무슨 소리야! 낮 쪽이 일이 더 많아!라고 버럭거린다. 이후 새로운 인롱을 쥐는데 이번에는 짧아서 제대로 알아먹지는 못하지만 후지마루 리츠카만은 목소리를 들을 수 있다고 한다. 시온은 관측할 수 없다고.
제4대 정이대장군 도쿠가와 이에츠나라고 적혀있는데 카스가노 츠보네는 본래대로라면 타케치요키미가 계승하겠지만 타케치요키미도 분명 에도성에 잡혀있을 텐데 인롱과 무슨 상관이 있는 건가 의아해한다. 시온은 안으로 들어갈수록 연락이 힘들다면서 끊어진다고 경고하고 후지마루 리츠카는 지하철 안에서 전파 약해지는 것과 같다면서 다들 있으니 괜찮다고 대답해준다. 그래도 존재증명은 제대로 해준다고.
변함없이 야규 무네노리는 셋쇼인 키아라를 경계하고 있으며, 셋쇼인 키아라는 불살생계, 불망어계라며 오오쿠의 정체를 눈치챈다. 인도 신화에 나오는 사탕수수 화살을 든 사랑의 신 카마에게는 어울리지 않지만, 카마에게는 불교의 악마인 카마라는 다른 측면이 있으며, 자신과 정반대의 발상인 쾌락의 정원이라는 것을 간파한다. 해서는 안 될 짓을 한다는 것은 기분 좋은 일이라고.
제4대 장군 『도쿠가와 이에츠나의 인롱』을 입수했다.
8. 제4막 - 「취태의 효능」
8.1. 1
얼마 전 고르돌프 무지크는 세뇌되었을 당시의 기모노 차림으로 주지육림을 누렸으며 미궁의 하인이 된 칼데아의 서번트인 불야성의 캐스터와 마타 하리가 술상을 대접해준다. 어느 순간부터 고르돌프 무지크는 뭘 하려고 했는지를 잊어버린 채로 향락에 취한다.
8.2. 2
안절부절 못 해지는 복도 분기
(배틀)안절부절 못 해지는 복도 분기 1. 바다 내음이 나는 복도 루트(우)
해변가처럼 소금기가 스며든 내음이 나는 복도다. 조금 비릿한 내음이 풍기는 것 같다. 불가사리 괴물이 있다! 잠기운도 확 달아나는 비린내!
- 막다른 길
연기가 자욱하게 깔린 방에 들어갔더니 술냄새가 강하게 풍기고, 시온은 방에 있는 알콜 취기 반응을 감지한다. 카스가노 츠보네는 설도 팔삭(八朔) 축일도 아니면서 이렇게 술판을 벌이다니 기가 차다고 화내는데, 야규 무네노리 같은 서번트들에게는 지장이 없지만 인간에게는 해가 가는지라 마슈 키리에라이트의 가호를 지닌 후지마루 리츠카도 괴로워한다. 그걸 본 카스가노 츠보네는 과거 도쿠가와 이에미쓰가 천연두에 시달렸을 때 큰 소동이 있었다면서 몸조심하라고 당부한다. 이걸 본 셋쇼인 키아라는 '이번에는 그렇게 나오는 거냐'라고 수법을 알아차린다.안절부절 못 해지는 복도 분기 2. 묘한 냄새가 나는 복도 루트(좌)
어쩐지 묘한 냄새가 나는 복도다… 이건…아무래도 술냄새인가 보다… 점차 술냄새가 짙어지는 듯하다.
이들의 앞에 불야성의 캐스터와 마타 하리가 나타나는데 칼데아의 서번트이기는 하지만 오츠기(御次) 역이라면서 못 알아본다. 이걸 본 야규 타지마노카미는 마츠다이라 노부츠나가 말한 하인으로 세뇌된 자들이라고 알아보는데, 셋쇼인 키아라가 정신간섭이 걸린 걸 알고 오정심관을 사용하지만 근본적인 상성이 안 좋아서 무시되었다고 한다. 오정심관은 유일한 자랑거리인지라 셋쇼인 키아라가 굴욕을 느꼈다고.
카스가노 츠보네는 본래 오츠기(御次)를 맡는 자는 장기자랑으로 무대의 흥을 올리는 역할을 맡지만, 저런 파렴치한 복장은 허락 안 한다면서 정이대장군과 마님을 위해 있는 게 하녀들인데 저 꼴이 뭐냐고 투덜거린다. 셋쇼인 키아라의 말에 따르면 본래의 오오쿠는 그렇겠지만 이곳은 퇴폐와 향락의 미궁이기 때문에 잘 맞는 거라고 평했다. 인형들과 달리 저쪽은 진짜배기 서번트라서 직접 싸우는 게 아무리 허접해도 인간을 넘어서는지라 잘못하면 위험하다고 한다.
야규 타지마노카미 무네노리는 술도 연회도 살아가는 데 필요하기는 하지만 여기서는 해당이 안 된다면서 물러나라고 하고, 카스가노 츠보네는 자기 바라는 곳은 제 발로 간다면서 결국 배틀 돌입. 마타 하리는 야규 무네노리가 칼등으로 쳐서 기절시키고, 불야성의 캐스터는 셋쇼인 키아라가 제압했다. 상대의 전법을 알고 있는데다 영기 자체를 개조하지 않아서 무난히 끝난 거라고.
결국 시온과 연락이 끊어지게 되고 막간에서 사용한 화투 조각을 파르바티가 사용해서 이들을 본래대로 되돌린다. 불야성의 캐스터는 정신을 차리자마자 무슨 일인지는 기억이 안 나도 잘못한 건 알겠다면서 바로 도게자를 한다. 불야성의 캐스터는 『망나니 보이 요시무네』라는 활극을 보면서 본고장 도게자나 배우려고 했는데 정신 차리고 보니 끌려온 상태였다고.
야규 무네노리는 피폐해진 자들의 힘을 빌려야 할 정도로 무력한 자신을 통감하지만 도쿠가와 이에미쓰를 구하기 위해서 둘에게 조력을 요청한다. 카스가노 츠보네는 이 상황에서 조력자가 늘어난 것은 고맙지만, 오오쿠의 관리인으로서 둘의 복장이 영 파렴치하다며 잔소리를 퍼붓는다.
8.3. 3
묘한 냄새가 나는 복도 분기
↓묘한 냄새가 나는 복도 분기 1. 단내가 나는 복도 루트(우)
지독히도 달달한 냄새가 난다. 이것도 술냄새일까… 냄새가 점점 강렬해지고 있다. 한층 더 냄새가 강렬해져 목이 매일 것 같다. 냄새만 날 뿐인데 어쩐지 취하는 듯한 감각이… 발걸음이 붕붕 뜨려 한다. 체중이 좀 가벼워졌나?
↓어질거리는 복도
안쪽에 방이 있다…잠시 쉬고 싶다…
카스가노 츠보네는 자신이 관리하는 오오쿠가 아니고 이국 문화인 만큼 시동이 눈앞에 나타나지 않는 한은 자제하기로 한다. 마타 하리도 모든 것이 해결되고 본래의 오오쿠에 들어갈 일이 생긴다면 기모노 열두 겹도 입어주겠다고. 한편 후지마루 리츠카의 몸 상태가 더 안 좋아지자 야규 무네노리는 셋쇼인 키아라가 알면서도 입 다물고 있다고 추궁한다.황혼의 방
셋쇼인 키아라는 이전에 카마가 말한 불살생계, 불망어계를 단서로 이번 층은 불음주계(不飮酒戒)로 불교의 오계(五戒)를 각 층의 테마로 삼고 있으며, 금계를 어겨야만 나아갈 수 있는 구조이기 때문에 몸에 이변이 일어난 거라고 추측한다. 하지만 그렇기 때문에 일정 이상의 행동은 위험해서 막은 거라고.[12] 그러자 마타 하리는 세뇌 효과가 있는 자신의 보구 『태양의 눈을 지닌 여자(마타 하리)』를 사용해서 후지마루 리츠카를 '술에 취하지 않았지만 취한' 상태로 해서 통과하자는 제안을 하고, 이 방법으로 일행들은 앞으로 나아간다.
8.4. 4
황혼의 방 분기
↓황혼의 방 분기 1. 후끈후끈한 복도 루트(우)
몸이 조금 후끈해졌다. 얼굴이 빨개지진 않았을까. 아까부터 좀 무덥다. 손을 부채질하며 마음을 달랬다. 결국 못 참고 옷섬을 좀 풀었다…
↓들뜨는 복도
구불구불한 복도가 취기를 일게 한다. 눈앞에 방이 보이는 듯하다… 저건 방이 맞긴 한 걸까.
(배틀)땅거미의 방
희고 푹신한 덩어리가 한가득… 안고 자기 딱이겠다…!
↓땅거미의 방 분기 1. 방방 뜨는 복도 루트(상)
왠지 흥이 나기 시작했다. 복도를 방방 뛰며 나아갔다. 긴 복도를 순식간에 돌파하고 말았다.
휘청이는 복도
격렬히 움직인 탓인지 급격히 취기가 돈다. 휘청거리며 복도를 나아갔다. 지금 적에게 습격당하면 위험하겠지만… 다행히 아무 일도 없는 모양이다.
↓휘청이는 복도 분기 1. 갈지자로 걷고 마는 복도 루트(좌)
다리에 힘이 안 들어간다. 자연스럽게 휘적휘적 뱀 마냥 걷고 만다. 이렇게 걸어다니는 권법이 있던 것 같다.
거대 고스트를 격파한 뒤 새로운 인롱을 하나 줍는다.새벽의 방 - 배회하는 대형 하녀, 그리고 사사로운 환상(갑)
……결코 나쁜 분은 아니시지만…… ……결국은 오오고쇼(大御所) 님[13]
뜻대로만…………있으나 없으나 그게 그거…… ……그저 세습제임을 상징할 뿐인……
▶ 뒤섞인 목소리
다들. 하나같이, 아바마마만 우러러 보았다. 위대하신 아바마마만을. 어째서지. 나는 내 나름대로. 노력하고 있거늘…….
이에야스의 아들. 닥쳐. 그냥 장식. 닥쳐라. 도쿠가와의 명맥을 이을 뿐인 자. 닥쳐, 닥쳐, 닥쳐……!
신경 쓰셔서는 아니 되옵니다. 좋은 평이든 그렇지 아니한 평이든, 모든 것이 아버님 차지라면. 당신께서는───
그 누구보다도 홀가분한 분이십니다. 그 누구보다도 자유로운 분이신 겁니다.
그 자유로움을, 저는, 오직 저만은, 사랑하겠습니다.
자, 오늘은 날씨가 참 좋답니다. 매 사냥은 어떠신지요───?
▶ 달콤한 여자의 목소리
제2대 장군 『도쿠가와 히데타다의 인롱』을 입수했다.
↓웃음이 흘러나오는 복도
왠지는 몰라도, 엄청 신이 난다! 지금이라면 뭔 일이 일어나든 웃을 자신이 있다! 복도는 아직 계속되나 보다! 아이 좋아라!
(배틀)트집 잡고 싶어지는 복도
사소한 게 걸리느라, 주절거리고 만다. 트집 잡고 싶다…트집질로 지새우고 싶다… 오로치가 진을 치고 있다! 트집질 똬리 틀기 승부다!
↓
↓울고 싶어지는 복도
갑자기 눈물이…흘러나온다… 왜 이럴까…울지 않고는 못 배기겠다… 눈물이…멎질 않는다… 그나저나…졸립.....다……
새벽의 방
동틀녘처럼 환한 방이다.
후지마루 리츠카 일행은 계층의 최심부까지 도달한다. 마츠다이라 이즈노카미 노부츠나는 후지마루 리츠카 일행의 상태를 확인하고자 왔는데 계층의 최심부에 후지마루 리츠카는 술 취한 것처럼 꾸민 채로 왔으며 불야성의 캐스터와 마타 하리는 이미 세뇌에서 벗어난 상태였다. 카스가노 츠보네는 표정 복잡하면 그쪽이야말로 술 마시는 게 어떠냐고 하는데 원래부터 맥주병이라고 정정하고, 성실한 건 좋지만 가끔은 사람들과 어울리지 않으면 안 된다면서 차나 과자 정도는 먹으라고 조언해준다.제14대 장군 『도쿠가와 이에모치의 인롱』을 입수했다.
이즈노카미는 마시게 하는 역할이라서 안 마시는 것뿐이라고 하는데, 셋쇼인 키아라는 재빠르게 미궁 돌파는 아무래도 좋고 금계를 어기는 것이 목적이라는 것을 알아차린다. 야규 무네노리는 정말로 카마의 목적으로 모르냐면서, 명색이 치에이츠라면 아는 것이 있을 거라고 추궁한다.
이즈노카미는 안다고 하더라도 우인에게 가르쳐주지는 않는다면서 모른다면 놓친 것이 있다는 힌트를 준다. 그러면서 이즈노카미느 더 이상 숨길 필요가 없다면서 문지기를 속이지 못할 거라며 거대 고스트 두 체를 소환한다. 그걸 본 셋쇼인 키아라는 흥이 식었다고 깠다. 야규 무네노리는 말할 생각이 없으면 물러나라면서 안 그러면 베겠다고 위협하지만 이즈노카미는 저항은 소용없다면서 이곳은 타락하지 않으면 나아갈 수 없다고 말한다.
이즈노카미는 이 계층에 함정이 없던 건 카마의 의사로 처음 미궁에 들어왔을 때부터 놀아났다며 그만두라고 말한 뒤 사라진다. 그러자 카스가노 츠보네는 자기는 그런 시동으로 키운 적 없다면서 벌로 저녁 굶기기 전에 돌아오라고(...) 말한다. 야규 무네노리는 야규 신카케류는 술자리의 여흥에는 맞지 않지만 끝맺는 상연에는 어울린다면서 배틀 돌입.
배틀이 끝난 이후 도쿠가와 요시무네라고 적힌 인롱을 줍는데 불야성의 캐스터는 자기가 끌려가기 전 보던 사극에 나온 사람이었다면서 평민을 가장해 성을 빠져나오는 버릇이 있던 왕이라고 알고 있었다. 하둔 알 라시드에게도 비슷한 일화가 있으니까 이상하게 여기지는 않았지만. 셋쇼인 키아라는 남은 오계는 둘로 조심하라고 경고한다.
제8대 장군 『도쿠가와 요시무네의 인롱』을 입수했다.
8.5. 번외
↓황혼의 방 분기 2. 눈이 흐려지는 복도 루트(상)
눈이 침침하다. 이 앞은 꽤 긴 복도인가 보다. 매우 긴 직선 복도다. 하도 길어서 앞이 잘 보이지 않는다. 눈을 가늘게 떠 보니 갑자기 눈앞에 코오니(小鬼)가 출현했다!
↓눈이 탁해지는 복도
심각한 안구건조가 왔다. 한층 더 앞이 잘 안 보인다. 이 복도는 어디까지 이어지는 걸까. 중간에 찾은 술독에 걸터앉아가며, 쉬엄쉬엄 나아간다… 복도는 어디까지고 이어질 거야…
(배틀)눈이 공허해지는 복도
초점이 잘 안 잡힌다. 술독이 주욱 늘어서 있다. 직선이라 그나마 지나갈 만하다… 실수로 술독에 발이 걸려 넘어질 뻔했다. 이 안에는 술이 들어있는 걸까. 술독 안을 들여다 보니, 안에서 코오니가 뛰쳐나왔다!
↓
눈이 공허해지는 복도 분기
-막다른 길눈이 공허해지는 복도 분기 1. 정신줄이 풀리는 복도
미궁을 맴도는 새에, 지금 어디에 있는지 알 수 없어졌다. 지금 나아가고 있는 걸까…되돌아가고 있는 걸까…
후지마루 리츠카는 취한 것처럼 꾸민 상태라 심하게 어지러워서 마타 하리가 아이 어르듯이 부축해준다. 평소에는 안 이러니까 신기한 기분이라고. 셋쇼인 키아라는 부러워하지만 지금은 금욕생활 중인지라 함락할 때는 자신이 하는 거지 이곳의 규칙에 놀아나면 자기 서원을 어겨서 시시하다고 넘어간다. 그걸 본 마타 하리는 타마모노마에와 같은 악성을 지닌 위협적인 존재라고 간파한다.
길이 막혀있자 후지마루 리츠카는 불야성의 캐스터에게 문 열어달라고 부탁하지만 카스가노 츠보네는 이건 그냥 막다른 길이라면서 구분이 안 가냐고 말한다. 술 내음이 옅은 데로 왔더니 막다른 곳이었다고. 하는 수 없이 술내음이 진한 곳으로 돌아간다.
9. 제5막 - 「절도용 열쇠」
9.1. 1
얼마 전 고르돌프 무지크는 옆에 사람들이 사라진 채로 혼자 남게 되자 이 세상의 모든 쾌락이 마련된 낙원이 기다린다면서 앞으로 나아간다. 하지만 잠긴 문이 많아서 고민이던 찰나 하녀 인형이 열쇠를 떨어뜨리자 주워서 문을 열고 다음 문에도 마찬가지자 은폐마술을 이용해 빼돌려서 문을 연다. 참으로 기분이 좋다면서 오오쿠는 정이대장군을 위해 있는 장소니 이곳에 있는 나도 정이대장군이라면서 기분 좋아도 이상하지 않다고 여긴다.
9.2. 2
↓문으로 둘러싸인 방 분기
(배틀)문으로 둘러싸인 방 분기 1. 몇 겹에 걸쳐 봉쇄된 복도 루트(우)
복도를 나아가니, 하녀들이 열쇠를 갖춘 채 서 있었다.
이번 계층에서는 하녀가 열쇠를 가지고 있어서 그냥 때려눕히고 열쇠로 문을 여는데 야규 타지마노카미는 멈추고 객실 측면에 있는 토코노마(床の間)를 본다. 하녀들이 열쇠를 떨어뜨리자 그냥 몰래 주워서 갈까 논의하지만 셋쇼인 키아라는 이번 계층은 오계 중 하나인 불투도계(不偸盗戒)라면서 그랬다가는 적의 의도에 놀아난다고 조언한다. 하지만 안 그러면 곤란한 것도 사실이기에 훔치는 주체를 바꾸자면서 불야성의 캐스터가 자신의 능력으로 소환한 알리바바의 도적으로 훔친다.
다음 문에도 같은 상황이 되자 불야성의 캐스터는 40명의 도적, 그 시선을 능수능란히 빠져나간 알리바바, 도신(盜神) 알리 자이바크, 진의 눈길 술법. 아마드 알 다나흐, 하산 슈만, 다리라와 자이나브 모녀(천일야화 432~465) 등 쓸 수 있는 건 얼마든지 쓰겠다고 자신감을 보인다.
9.3. 번외
↓몇 겹에 걸쳐 봉쇄된 복도 분기
-막다른 길몇 겹에 걸쳐 봉쇄된 복도 분기 1. 물건이 많은 복도 루트(상)
통로에 수많은 물품이 놓여 있다. 방 안에는 피아노 등의 서양 물품이 놓여 있다.
카스가노 츠보네는 불야성의 캐스터가 여러 이야기를 아는 걸 보고 도요토미 히데요시의 오토기슈(御伽衆)에 버금간다고 평한다. 카스가노 츠보네도 도쿠가와 이에미쓰의 유모였을 당시 모모타로, 잇슨보시, 우라시마타로 등 여러 이야기를 들려줬다며 이야기의 주인공도 성에 있냐고 묻지만 후지마루 리츠카는 서양물 먹은 사카타노 킨토키와 슈텐도지는 있다고 대답해준다. 그러자 카스가노 츠보네는 도대체 무슨 일이 벌어진 거냐고 당황하는데, 마타 하리도 우리도 뭔 일이 일어난 건지 모르겠다고 대답한다.
불야성의 캐스터는 에도 막부 시대에는 여러 이야기가 있다면서 공부하고 있었다. 망나니 보이 요시무네, 미토 오브 직물상[14] , 룰러 에치젠[15] 등을 거론한다. 카스가노 츠보네에 대한 이야기도 들었다고. 그러자 카스가노 츠보네는 한낱 정이대장군의 유모가 이야기로 남을 정도라면 천하의 야규 무네노리는 많은 이야기가 있지 않냐고 묻지만, 야규 무네노리는 칼데아로부터 들은 바에 따르면 야규 가문은 이미 오래 전에 명맥이 끊어졌고 아들인 미츠요시가 애꾸눈 야규 쥬베로 유명하다고 말한다.
그러자 카스가노 츠보네는 무념무상이니 하는 무사의 속내는 영 모르겠다고 투덜거리지만 오오쿠에서도 포커페이스는 기본이라고 한다. 딱히 속을 감춘 건 아니지만 그래도 가족에 대한 감정은 보여도 상관없는 거라고. 갈림길에 도달하고 너무 분위기가 수상해서 지나쳤는데 그쪽이 길이었냐면서 더욱 훔치기 쉽거나 훔칠수록 이익이 생기는 곳 쪽일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불야성의 캐스터는 이 미궁처럼 출구가 보이지 않은 폐쇄된 세계로 자신은 그곳의 너머를 바라보기 위해서 읊는 이야기라고 말한다.
9.4. ???
몇 겹에 걸쳐 봉쇄된 복도 분기
(배틀)몇 겹에 걸쳐 봉쇄된 복도 분기 2. 시계가 있는 복도 루트(하)
벽시계에 열쇠가 끼워져 있는데, 그 열쇠로 문을 열려 하니 문이 습격했다!
↓이 문도 습격하지 않을까……괜찮은가…보다. 방 안에는 물품이 빼곡히 놓여 있다. 길이 두 갈래로 나뉘어진 모양이다.
시계가 있는 방 분기
(배틀)시계가 있는 방 분기 1. 상자 투성이 방 루트(우)
문 앞에 상자가 가득 쌓여 있다. 별다른 트릭은 없나 보다. 방 안에도 기묘한 상자가 잔뜩 놓여 있지만 그 안은 텅텅 비어 있었다. 그대로 지나가려 하니, 상자가 달려들었다!
↓비슷한 방이 아직도 이어지고 있다. 여기에도 상자가 가득 쌓여 있지만 역시 텅 비어 있다. 길이 두 갈래로 나뉘어진 모양이다.
상자 투성이 방 분기
(배틀)상자 투성이 방 분기 1. 보물 마크가 달린 복도 루트(좌)
문에 보물상자 그림이 그려져 있다. 이 앞은 창고인 건지, 상자가 빼곡히 들어서 있다. 역시나…상자는 다 비어 있었다. 더는 안 속을 거야!
- 막다른 길
↓상자 투성이 방 분기 2. 톱니바퀴 복도 루트(우)
톱니바퀴가 잔뜩 있다…무슨 기계장치인가 보다. 두근거린다. 스위치가 있길래 눌러봤지만, 톱니바퀴는 꿈쩍도 안 했다. 고장난 걸까. 톱니바퀴 사이에 무언가 끼어 있다. 힘차게 뽑아내니 톱니바퀴가 작동하여 문이 열렸다!
톱니바퀴 방 분기
↓톱니바퀴 방 분기 1. 구멍난 복도 루트(우)
벽 아래쪽에 드문드문 구멍이 뚫려 있다. 쥐가 다니는 걸까. 구멍 속에서 열쇠를 문 쥐가 튀어나와, 달려갔다! 근처에 굴러다니던 상자를 집어던져 쥐 득템! 아니지 열쇠 득템!
(배틀)팽형의 방
방 중앙에 큰 가마가 자리잡고 있다. 가마 안에서 열쇠를 꺼내려 하니, 가마 같은 로봇이 습격했다!
↓
↓다다미를 뒤집는 방
어째 다다미가 뒤집힐 것만 같다. 다다미 아래에 뭐가 있나 보다…이건 책? …봐선 안 될 듯하다. 다다미 아래에서 열쇠 발견! 발견한 책은 깔끔하게 진열했다.
(배틀)창고 같은 복도
수많은 물품들이 수납되어 있는 게, 마치 창고 같다. 이토록 물품들이 많이 있건만, 필사적으로 찾아다녀도 열쇠 같은 건 보이질 않는다… 문 앞에 가지고 가달라는 듯이 열쇠가 놓여 있다.
(배틀)수납장이 아직도 이어져 있다. 물건 되게 많네. 정리정돈 좀 하자! 정체 모를 카라쿠리 인형 등이 놓여 있어 흥미진진하다. 카라쿠리 인형 안에 열쇠가 숨겨져 있었다! 카라쿠리 인형 안에서 열쇠를 빼내려 하니 카라쿠리 인형이 움직였다!
↓
(배틀)까마귀의 방 - 배회하는 대형 하녀, 그리고 사사로운 환상(을)
……그러거라 그러거라, 늘상 이 말씀 뿐. 아주 그러거라 님이셔…… ……저러시니 미즈노 타다쿠니 놈이 활개를……
……강기숙정(綱紀粛正)에도 한계가 있지 않은가…… ……내우든 외환이든, 이래서는 앞날이 깜깜해……
▶ 뒤섞인 속삭임
치가 떨리는구나. 치가 떨려. 어찌하여 내 대에. 이러한 사태가.
무시무시한, 흑선, 따위가───.
어머나, 그토록 벌벌 떠시다니. 딱하시어라…….
당신께서는 미지를 두려워하며, 신하의 목소리를 들으시었고. 태평성대가 깨지는 것을 두려워하며, 전란의 예감에 겁을 먹으시었습니다.
아아, 저는 그 두려움을, 사랑하겠습니다. 당연히, 전쟁 따위는 생각지 않으셔도 되옵니다.
그림이라도 그리면서 마음의 평온을 되찾아 보시는 건 어떤지요? 자, 붓을 드시지요. 그렇습니다, 예.
아아 참으로, 참으로 잘 그리십니다…….
▶ 달콤한 여자의 목소리
제12대 장군 『도쿠가와 이에요시의 인롱』을 입수했다.
열쇠구멍 투성이 방
갑자기 열쇠가 떨어졌으나, 복도가 열쇠구멍 투성이였다.아무 데나 넣어 보기는 했지만 뭐가 진짜 열쇠구멍인지 짐작도 안 간다. 하는 수 없이 닥치는 대로 박아보니 마지막에 가서야 간신히 문이 열렸다.
↓열쇠구멍 투성이 방 분기 1. 목봉 복도 루트(우)
나무로 된 봉이 떨어져 있는데, 별 의미는 없나 보다… 벽 구멍 안쪽에 열쇠가 매달려 있지만…손이 닿질 않는다. 아 그래! 아까 그 목봉을 쓰면 되지……! 똑똑해라!
꽁꽁 묶인 복도
문이 끈으로 단단히 묶여 있었지만, 끈은 근처에 있던 가위로 절단이 가능했다. 이 가위도 열쇠…인 셈일까. 복도가 두 갈래로 나뉘어져 있다.
↓꽁꽁 묶인 복도 분기 1. 신사 풍 복도 루트(상)
어쩐지 신비로운 분위기가 풍긴다. 토리이 같은 게 늘어서 있다. 가운데로 걷지 않도록 하자. 더 전진하려면 손을 씻어야겠다. 새전함 안에 열쇠가 있다…
(배틀)매의 방
엄숙한 분위기를 띤 방이다.
초대 장군 『도쿠가와 이에야스의 인롱』을 입수했다.
(배틀)매의 방 분기 1. 공물의 복도 루트(좌)
방 중앙에 큰 보석이 장식되어 있다. 만지려고 하니 습격했다!
- 막다른 길
방이 하얀 벽으로 막혀있지만 다른 곳과 벽의 분위기가 달라서 의아해한다. 하지만 열쇠구멍이나 속임수는 보이지 않았고 주변에 수상한 곳은 발견하지 못한다. 야규 무네노리는 무념무상이 되다 만 것과 비슷한 위화감을 느끼면서 어쩔 거냐고 후지마루 리츠카에게 묻지만 리츠카는 별 수 없으니 다른 데로 가자고 결론을 내린다. 셋쇼인 키아라는 숨겨진 구멍 내지는 균열같은 게 느껴지지만 메우기에는 이른 감도 있기 때문에 일단은 유념하기로 한다.매의 방 분기 2. 두 갈래 복도 루트(상)
복도는 깔끔하게 두 갈래로 나뉘어져 있다.
9.5. 3
↓두 갈래 복도
아까 그 벽이 걸리지만……우선 전진하자.
(배틀)무너진 복도
웬 쇳덩어리 같은 게 있나 했더니 골렘이었다!
↓골렘이 철판을 떨구고 갔다… 큰 구멍이 나 있지만, 방금 입수한 철판을 다리 삼아 갈 수 있어 보인다.
무너진 방 분기
↓무너진 방 분기 1. 자판기 딸린 복도 루트(하)
복도에 자판기 같은 게 있다… 자판기의 거스름돈 칸에 본 적도 없는 코인이 남아 있었다. 문에 동전 주입구 같은 구멍이 나 있다. 아까 그 코인을 넣으니 문이 열렸다.
카마는 『카마수트라』라는 책을 읽다 후지마루 리츠카 일행에게 발견된다. 자기와 관련된 경전으로 착각하는 사람들이 많다고(...) 마타 하리와 불야성의 캐스터가 풀린 걸 보고 확인하러 왔다고 하는데 마타 하리는 민폐였다고 쏘아붙이고, 불야성의 캐스터는 납치한 걸로 모자라 후지마루 리츠카 일행이 아니었다면 죽었을 거라며 불쾌한 반응을 보인다. 하지만 카마는 딱히 부하라고 할 수준은 아니고 오오쿠 하녀로 고용한 거라고 반문한다.독수리의 방
드넓은 방이다…
셋쇼인 키아라는 오계를 바탕으로 각 층을 만들었으며 금기를 어기게 하려는 것이 목적이라면서 금기를 어기면서 나아가게 하는 것에 대한 의미를 묻는다. 이에 카마는 기분 좋게 만들어주려고 했다고 하는데 카스가노 츠보네는 오오쿠는 그런 데가 아니라고 시녀장으로서 호통을 치려고 하지만 '여기 너네 오오쿠 아님'으로 일축해버린다.
본래의 자신은 계율에 얽매이지 않는다면서 쾌락, 기호, 타락에 손을 뻗어줄거라며 자기 자신에게도 대응한다는 말과 함께 1, 2차 영기재림 모습으로 바꾼다. 본편에 나온 마토 사쿠라와 비슷한 연령대로 본래는 더 성장하는 것도 가능하지만 지금은 이 정도로 마무리지었다고 한다. 이 모습을 야규 무네노리는 요사스러운 모노노케와 같다고 평했다.
금기를 버리는 쾌감을 주는 게 목적이라면서 후지마루 리츠카에게 여기에 있는 자신의 모든 걸 훔쳐도 된다며 유혹하지만 파르바티, 마타 하리, 불야성의 캐스터는 칼데아 사람들과 서번트들을 돌려받아야 한다고 하고, 야규 무네노리는 에도 막부의 신하로서 주상을 돌려받겠다며 적대감을 보인다.
카마는 다음 계층의 열쇠는 자신이 가지고 있다면서 거대 고스트로 모습을 바꾼다. 그러자 셋쇼인 키아라는 볼성 사납다고 까버리고 카마는 너에게 그런 소리를 들으니 왠지 모르게 불쾌하다고 평하면서 다른 녀석들 다 납치했고 억지력도 못 나오게 손을 썼는데 너는 왜 칼데아에서 무사한 거냐고 의아해한다. 셋쇼인 키아라는 네가 무능해서 그런 거라고 했지만.[16] 전투 후 카마는 인드라에게 절약 겸 빌렸더니 별로라면서 사라지고 인롱이 떨어진다.
……막부 정사를 타누마에게 모조리 맡기시다니……
……재능이야 있으실지는 몰라도…… ……저토록 패기가 없으셔서야……
……백성과 천하보다, 장기말을 보고 계시니……
▶ 뒤섞인 목소리
말을 두는 소리가 났다. 타악. 그리고───무음.
또, 말을 두는 소리가 났다……탁. 탁. 그리고──────무음.
이거면 된다. 이게 좋다. 말소리, 노성, 쑥덕이는 소리, 잡음은 필요치 않다. 사라졌으면 한다.
그리고 충족되었다, 천하는 너무나 넓다. 나에게는 81칸짜리 공간만 있으면 충분하다.
태연하게 카마가 재등장하고 훌륭하게 열쇠를 빼앗았다고 칭찬한 뒤 마지막 접대를 위해 최심부로 돌아가기로 하며 마지막 계층은 이제까지와 다를 거라는 충고를 하며 타락시키겠다고 말하는데, 여러 분신들이 동시에 나타났다 사라진다. 파르바티도 카마가 저런 힘이 있었나?라고 의아해한다. 이에 대해 불야성의 캐스터는 아오자키 토우코같은 건가 추측하기도 하지만 왜 여럿이 있는지는 결론을 내리지 못한다.후후. 좋아하시는 걸 좋으실 대로 하시면 됩니다. 쇼군께서 천하에서 가장 위대하시거늘, 이를 천하를 보는 일에 묶이게 하는 건 이상할 따름.
무엇을 보고, 무엇을 보지 않으실지는 스스로 정하시면 그만입니다. 저는 결코 이를 부정하지 않겠습니다.
그 말을 두는 소리를, 사랑하겠습니다.
……새로운 묘수풀이 문제가 생기셨다고요? 어머나, 그거 참 기대되는걸요───
▶ 달콤한 여자의 목소리
하지만 카스가노 츠보네는 우선 주상을 구출하고 벌레들이나 퇴치하자고 제안하고 인질구출이 우선이니 우선 그쪽을 중시하자고 말한다. 마지막 계층에 대해서는 셋쇼인 키아라는 말하지 않다가 불사음계(不邪淫戒)라는 것을 가르쳐준다.
제10대 장군 『도쿠가와 이에하루의 인롱』을 입수했다.
10. 제6막 - 「수많은 여인들」
10.1. 1
얼마 전 고르돌프 무지크는 접대를 누리면서 안쪽으로 들어가며 카마가 여럿 나타나면서 무한한 사랑을 주겠다고 유혹한다.
10.2. 2
문란한 복도 분기
(배틀)문란한 복도 분기 1. 매혹적인 복도 루트(하)
온통 핑크빛이라…영 진정이 안 되는 복도다. 복도 안에서 찰칵거리는 소리가 들린다… 대기하고 있던 하녀들이, 앵겨붙듯 몰려왔다!
↓매혹적인 복도 분기 1. 향긋한 복도 루트(하)
꽃과도 같이 좋은 향기에…발이 절로 움직인다.
불사음계(不邪淫戒)는 부부 이외에는 문란해서는 안 된다는 계율로 이번 계층의 인형 하녀들은 사람이 나타나자 유혹하려고 했다. 하지만 개의치 않고 모두 와장창. 파르바티는 자기와 같은 얼굴로 그러면 남편이 오해할 수도 있다며 거북하게 여긴다.벚꽃의 방
벚꽃이 그려진 족자가 향을 내뿜는 모양이다…
카마가 여럿 나타나자 당황하지만 진짜든 가짜든 인형보다는 나은 것 같다며 불야성의 캐스터와 마타 하리는 아직 조종당하고 있었으면 자신들이 이러고 있었을지도 모른다고 평한다. 만약 그랬다면 꼼짝없이 후지마루 리츠카는 넘어갔을 거라고. 후지마루 리츠카는 그냥 신경도 안 쓰고 돌파에만 집중하고 있었다. 셋쇼인 키아라는 혼자 즐기지 않는다는 점에서 자기 같으면 아까워서 그러지 못할 거라고 평했다.
10.3. 번외
벚꽃의 방 분기
-막다른 길벚꽃의 방 분기 1. 앙증맞은 복도 루트(좌)
뭐가 떨어져 있다…작은 인형이었다. 깜찍한 인형들이 잔뜩 장식되어 있다.
카스가노 츠보네는 유모로서 이쪽 분야를 가르치는 건 애먹었다며 가끔씩 동년배끼리 놀러나가는 걸 눈감아준 적이 있었다고 한다. 성안에서는 가르칠 수 없는 지식이라는 것이 있어서 요시무네 공을 언급하는데, 야규 무네노리는 미츠요시 녀석이 몸쓸 것을 주상께 가르쳐도 이상하지 않다고 고민한다. 그러면서 후지마루 리츠카에게 이전에 도쿠가와 이에미쓰의 방에서 춘화를 발견하자 깔끔히 정돈해서 코토노마에 갖다놨는데 괜찮냐고 묻고, 후지마루 리츠카는 요즘 어머니들도 다 그런다고 대답해준다. 다만 이 미궁은 교육에 해로운 것들이 많다고.
막다른 길에 놓이자 하는 수 없이 카마의 분신들같이 생긴 게 떼로 있는 쪽으로 방향을 돌린다.
10.4. 3
(배틀)벚꽃의 방 분기 2. 곱게 꾸민 복도 루트(하)
유곽 같은 호화로운 복도다. 오이란이 줄지어 다닐 듯한 훌륭한 복도다. 복도 안쪽에서 카마가 서서히 다가온다!
↓
↓요염한 복도
이 복도는 아직 더 이어지는 모양이다. 복도 너머에 삐까뻔쩍한 방이 있다. 마치 유곽 같은 분위기다. 이 방은 하녀들의 대합실인 걸까. 그러나 아무도 없는 모양이다. 복도 너머에서 달콤한 향이 흘러나오고 있다…
유혹의 방
기묘한 모양새를 한 방이다. 주위 일대에 달콤한 향이 맴돌고 있다. 방 중앙에서 카마가 기다리고 있었다!
(배틀)유혹의 방 분기 1. 살갗의 복도 루트(하)
바닥이 따스하다. 온돌식인가 보다…따끈따끈해서 마음이 놓인다. 방 안에 등롱이 잔뜩 늘어서 있었다.
↓
살갗의 방 분기
↓살갗의 방 분기 1. 살결의 복도 루트(하)
복도의 나뭇결이 어째 살결 같아 보인다… 살결 같아 보이다 보니, 스테이크가 먹고 싶어졌다… 후딱 가게 들어가서 스테이크 먹고 싶다!
살결의 분기
↓살결의 복도 분기 1. 포동포동한 복도 루트(좌)
바닥이 부드러우니, 포동포동하다… 마치 살갗 위를 걷는 듯하다… 이 저반발성… 좀 기분 좋은 것도 같다…
(배틀)터질 듯한 복도
온 서랍장 안에 물건이 빵빵하게 들어찬 모양이다. 서랍장 속에서 무언가가 튀어나왔다!
↓
복숭아의 방 분기
↓복숭아의 방 분기 1. 계단을 오르는 방 루트(좌)
작은 계단이 있다. 함정 등은 딱히 없나 보다. 금화가 떨어져 있다…무슨 쓰임새가 있는 걸까.
(배틀)어른이 되는 복도
「이 앞으로 통행료 어른 1푼·아이 무료」라 적혀 있다. 아까 주운 금화로 어른 요금을 내 두자!
↓
접시꽃의 방
마츠다이라 노부츠나는 여전히 몸이 안 좋은 상태로 막아세운다. 카스가노 츠보네는 한심해서 눈물이 다 나온다고 질책하고 주변에 카마의 분신같은 게 달라붙자 술담배를 다 피하던 네가 무슨 꼴이냐고 야규 무네노리가 디스했다. 마츠다이라 노부츠나 또한 고르돌프 무지크와 마찬가지로 미궁에 의해 타락한 상태였던 것. 하지만 셋쇼인 키아라는 생각보다 더 시시한 영역까지만 떨어져있다고 비웃었다. 근간이 성실하기는 한 모양.자신이 남들보다 우수하다고─── 지혜롭다고 생각한 적은 없었으나.
어째서 타인은 이리 생각하지 않는 것인지, 의문스러울 때는 있었다.
좋은 건 좋다. 따라서 고르고, 권장한다. 해로운 건 해롭다. 따라서 기피하며, 피한다.
이 세상 대부분의 사안은, 이 두 가지만 생각해도 잘 풀리거늘.
정치도. 인간관계도. 경제도. ───딱 한 번 체험한, 전쟁도. 마찬가지였다.
옳고 그름을 명확히 잴 수 없다면, 비교할 뿐이다. 비교한 후, 더 좋은 쪽을 고른다.
비교하기 어렵다면, 비교가 될 새로운 관점을 이에 더한다. 그거면 충분하다.
이를 반복할 뿐인 자신이 치에이즈라 불리우는 게, 실로 이해가 되지 않았다.
이는 지혜가 아니었다. 논리를 따라, 판단할 뿐이었다.
해야 하니 한다. 할 게 못 되지 하지 않는다. 태엽을 감으면 움직이며, 감지 않으면 꼼작도 않는 카라쿠리 인형 같은 단순한 기능.
그저 우직하게 이를 되풀이할 뿐인 나를, 고깝게 여기는 자들이 있는 건 알고 있다.
우수하기는 하나, 피가 흐르지 않는 비인간적인 놈이라는 식으로.
허나, 어찌할 도리도 없었다. 나는 그 이외의 길을 몰랐다.
명백한 "신"의 손으로, 도쿠가와가 철저히 능욕당했을 때.
나라는 논리는, 이게 "좋다"고 판단했다. 아무리 발버둥쳐도, 신을 당해낼 수는 없다. 따라서───
거대 고스트를 소환하는데 후지마루 리츠카는 칼데아에는 교육상 더 해로운 것들이 차고 넘친다면서 여자들에게는 눈길 하나 안 주고(...) 카스가노 츠보네는 당황한다.
……영웅호색이라고는 해도…… ……저 수많은 측실. 색정광이라 불리셔도 어쩔 수가……
……장군께서 저러한 속물이어서는, 천하에 모범이…… ……저 정력을, 조금은 정사에 쏟아주시지……
▶ 속삭이는 목소리
어째서냐? 아이는 보물. 아이의 수가 일족의 미래. 그리 배웠을 뿐이다. 그걸 실천 중일 뿐이란 말이다.
어찌하여, 험담을 들어야 하는 것이냐? 어찌하여, 속물 쇼군이라는 별칭을 얻는 게냐?
최심부까지 들어가려고 하자 오히려 마츠다이라 노부츠나는 이 앞으로 나아간다면...이라면서 우려하는 태도를 보인다. 불야성의 캐스터는 두 번째로 지금의 자신을 감싸는 것을 죽게 두고 싶지 않다면서 전의를 보인다. 야규 무네노리는 주상을 위해 검을 뽑았지만 지금의 주인을 위해서 싸우는 것도 문제는 없다고 하고 최심부에 진입한다.무엇 하나 잘못되지 않으시었습니다. 아이는 그야말로 힘. 혈통이 끊기는 것보다는 훨씬 좋지요.
그 자손번영의 욕망을, 저는 사랑하겠습니다.
아이를 낳을 여인은 얼마든지 마련할 수 있습니다. 질리시면 또, 새로운 이를…….
자, 안으로 들어가시지요. 얼마든지, 언제든지, 계셔도 됩니다.
오오쿠란, 그걸 위해 존재하는 곳이니까요…….
▶ 달콤한 여자의 목소리
제11대 장군 『도쿠가와 이에나리의 인롱』을 입수했다.
11. 제7막 - 「사랑의 신」
↓꿈결의 복도
그나저나… 미궁이 뭐 이리 넓어… 계속 미궁을 돌아다닌 탓인지… 이 미궁에도 꽤 익숙해진 듯하다. 어째 정겹기까지 하다… 몸에 배었다…고 해야 하나… 계속 여기 있고 싶어진다… 이상한 감각이다…
↓몽환경의 회랑
도쿠가와의 역대 장군들은, 오오쿠를 어떻게 생각했을까… 오오쿠가…도쿠가와고… 도쿠가와가…오오쿠고…
↓최하층으로 가는 계단
제6층 오오쿠 최심부
11.1. 1 - 오오쿠 최심부
오오쿠 최심부에는 고르돌프 무지크가 여전히 세뇌된 채로(...) 있었고 마츠다이라 노부츠나와 카마가 나타난다. 역겨움에도 사랑해주겠다는 카마의 말에 셋쇼인 키아라는 자신과는 정반대의 성질이라는 것을 간파한다. 카스가노 츠보네는 주상은 어찌되었냐고 묻자 그는 첫번째 쐐기라면서 그의 영혼이 담긴 인롱을 보여준다. 이 인롱의 정체는 정이대장군이라는 존재의 열량으로 혼을 패키징해서 만든 오오쿠의 쐐기.
카마는 처음 이곳에 나타났을 때 진짜 오오쿠에서 자신의 영역을 만들고 마침 오오쿠를 방문한 도쿠가와 이에미쓰를 불러내서 영혼을 포식했다. 당시 도쿠가와 이에미쓰는 정신적으로 많이 지친 상태라서 저항하지 못했다고. 도쿠가와 이에미쓰의 영혼을 포식한 뒤 인과를 더듬어서 오오쿠의 사람들, 에도성의 사람들, 성 아래에 있는 사람들로 재료를 수집했다.
그런데 막상 만들려고 하니 부족해서 도쿠가와 이에미쓰와 연결된 개념인 에도 막부의 역대 정이대장군들의 혼을 모두 긁어모아서 인롱들을 만들었다. 하지만 쐐기로 만들고 나니 별로 쓸모가 없어서(...) 거대 고스트를 만들 때 재료로 쓰고 내버리다시피 했는데, 그걸 후지마루 리츠카 일행들이 죄다 긁어모은 것. 그렇게 오오쿠를 만드는 데 성공한 뒤 고르돌프 무지크를 데려와서 세뇌하고 칼데아의 사람들과 서번트들을 납치해와 재료로 쓴 것.
파르바티는 이 오오쿠는 수단에 지나지 않는다며 칼데아를 공격한 건 특이점을 유지하기 위해서인지, 아니면 인리붕괴가 목적인지를 묻지만 카마는 머리가 안 돌아간다고 까고, 자신은 사실 도쿠가와고 오오쿠고 아무래도 상관없었다고 대답했다. 오스만 제국 톱카프 궁전의 하렘이든 중국의 후궁이든 우연찮게 눈에 띄여서 쓴 것뿐이라고 한다. 특이점도 인리붕괴도 아무래도 좋고, 진짜 목적은 다름아닌 후지마루 리츠카의 타락이었다.
사실 노움 칼데아는 방황의 바다에 있어서 본래는 엮일 일도 없는 곳이지만, 자신과 후지마루 리츠카 사이에 강한 연이 생겨서 칼데아에 닿은 것으로 처음에는 고르돌프 무지크를 데려와서 실험해본 뒤 그대로 후지마루 리츠카를 데려오고 끝내려 했지만 시온 엘트남 소카리스의 방해로 실패하자 결국 유인하기 위해서 칼데아 사람들을 모조리 납치해온 것이었다. 즉 칼데아에 대한 공격은 예정 외 사태였던 것.
카마는 정색한 표정으로 바꾸더니 최심부까지 온 이상 도중에 뭔 꼼수를 써도 소용없다 일갈하고, 후지마루 리츠카는 정신이 망가져서 도쿠가와라는 말밖에 떠올리지 못한다. 마츠다이라 노부츠나는 눈앞에 고르돌프 무지크가 있는데도 눈치를 여태껏 못 챘냐며 『금계를 어기며 안쪽에 도달한 이를 도쿠가와로 변성시키는 주술구조』라는 것을 가르쳐준다. 정확히는 미궁 오오쿠를 도쿠가와에 대한 쾌락의 장소로 정의했기 때문에 그런 것. 그러자 셋쇼인 키아라는 단순 타락인 줄 알았더니 도쿠가와로 만들려고 타락시키려 했냐며 번거롭다고 평한다. 고르돌프 무지크는 우선 되는지 확인하기 위한 실험용 쥐1호였다고.
불야성의 캐스터는 그런 대규모이며 특수한 술식은 신령이라도 불가능하다고 평하지만 카마는 그것이 가능했다. 자신의 사랑으로 타락시키고 지옥에 떨어뜨리며, 그걸 사랑하는 것이라고. 카스가노 츠보네는 너는 그냥 재능이 있어서 눈여겨본 자일 뿐 도쿠가와가 아니라면서 정신 차리라고 갈구고 카마는 귀찮지만 직접 타락시키기로 한다. 하지만 후지마루 리츠카는 제정신이 어느 정도는 남아있어서 모두를 구해낼 거라면서 저항하고, 카마는 납치한 자들을 어디 놔뒀는지는 까먹었다고 대답한다.
전투를 하지만 야규 무네노리는 이전과 달리 검을 제대로 다루지 못하고 카마는 3차 영기재림 모습으로 바꾸는데 팔다리가 타고 있는 것에 다들 기겁한다. 이 불길은 시바가 제3의 눈을 사용해서 불태운 것을 말한다. 그러면서 카마는 여기가 어딘 줄 아냐면서 여기는 자신의 안이자 자신의 사랑의 형태라며 공간을 바꾼다.
11.2. 2 - 타락의 우주
우주로 바뀌자 파르바티는 너 설마...라고 반응하는데 카마는 지금 신체 없는 자(아낭가)로 우주를 불태우는 시바 신에게 제3의 눈 때문에 존재째로 불태워지고 남은 공허(虛)가 우주의 개념과 이어져버리고 만 것.
후지마루 리츠카는 갑자기 스케일이 천원돌파해서 영문을 모르겠다고 하는데, 당연히 단순한 사랑의 신 따위가 우주와 이어지는 건 불가능하고 카마는 인도 신화의 사탕수수 화살을 든 사랑의 신이기도 하지만 불교에서 사람을 타락시키는 마성을 지닌 사랑과 욕망의 화신, 마왕이기 때문이라고 한다. 엄밀히는 영령 에미야와 무명의 사이와 같은 동일존재라고. 간단히 마왕이 모습을 드러내는 건 아니지만 셋쇼인 키아라는 눈앞에 있는 카마는 타화자재천, 제육천마왕 파순이라고 긍정한다.
카마의 영역 안에 들어온 탓에 몸을 제대로 움직일 수 없게 되고, 옆에서 영문 모른 채로 고르돌프 무지크가 난리를 치자 짜증난 카마는 마츠다이라 노부츠나를 시켜서 끌어내게 한다. 하지만 셋쇼인 키아라는 단순히 우주라는 개념과 이어진 마왕이 아닌 상위영역이라는 것을 간파하고, 마라라는 것은 전제에 지나지 않으며 지금 이곳에 있는 것은 오른쪽의 천칭이 흔들려서 왼쪽의 천칭도 흔들려야 하는 인과에서 상위영역에 도달했기 때문이었다. 사실 파르바티는 '''인류악'''을 막으러 온 것.
셋쇼인 키아라는 무슨 뜻인지 알아들으며, 카마도 사우주(私宇宙)로 불러들여 '이 모습'이 되고 나서야 알았다며, 오른쪽의 파편이라는 것을 간파한다. BB에 의해 허수사상으로 처리된 일이라지만 인류악은 단독현현 때문에 허수사상이든 실수사상이든 별로 상관없었다. 카마는 CCC 때 셋쇼인 키아라가 유체에서 우화하려고 하기 직전, 후지마루 리츠카에 의해 실패하고 찌꺼기만 남긴 채로 소멸했다. 그렇기 때문에 쌍을 이루는 유체인 카마가 후지마루 리츠카를 먹어치우면 자신이 오른쪽 천칭을 능가해서 완전체로 각성할 수 있기 때문이었다.
그렇게 마왕은 인류를 종식시키는 재해의 짐승 중 하나로 각성한다.저는 일곱 인류악 중 하나.
세 마리째에 해당하는 『쾌락』의 짐승, 비스트Ⅲ. 상징하는 바는 Lapse(타락).
깨달으시길───이미 여러분은,
비스트Ⅲ/L(랩스)의 사랑에 감싸여 있음을!
11.3. 3
파르바티는 네가 인류를 멸망시키는 재해의 짐승 중 하나냐고 경악하는데, 마왕은 종식이니 정식이니는 별로 알 바 아니고 타락을 안겨주는 게 목적이다. 우주도 무한, 사랑도 무한으로 인간을 지독히 싫어하는 채로 사랑을 주고 타락시키는 것이라고 한다.
그러면서 오른쪽에 대해 모든 사랑을 모으는 자기애의 화신으로 쾌락을 자처했지만 아욕, 목적, 육체 모두 쓸데없이 비대해서 서번트들에게 다굴맞아 제 무게에 짓눌러져 으스러진 코미디라고 깠다. 자신은 상극인 왼쪽 천칭의 존재이기 때문에 모든 우주를 자신의 사랑으로 충족시키고자 한다.
물론 칼데아 사람들은 게티아같은 놈인데 무슨 소리야라고 좋게 여기지도 않았고, 셋쇼인 키아라는 모든 생명이 충족된다는 것은 타인에게 무언가를 할 필요가 없어서 자신에게... 아니, 타인에게 향하는 사랑이 사라진다는 뜻이 된다. 자기애의 화신인 셋쇼인 키아라가 마왕을 유달리 싫어했던 건 그 때문이었던 것.
카마는 영원한 욕망과 불만을 해소시키겠다면서 『당사자』가 『모든 인류』라면 구제라고 칭한다. 물론 타락을 상징하는 재해의 짐승이니 말이 그렇다는 소리. 그러면서 파르바티에 대해 이상적인 연인과의 영원한 행복을 태어날 때부터 약속받은 자는 모른다고 디스한다. 마왕은 후지마루 리츠카를 유혹하지만 리츠카는 어떻게든 저항하고 야규 무네노리는 도쿠가와 가문은 물론 자신의 주인에게까지 해를 끼치는 해수(害獣)라면서 전의를 다진다.
걱정하실 건 아무것도 없어요. 자, 제게 모든 걸 맡기고……타락해 보세요.
이, 싸늘하고 적적한 무궁의 세계 속에서. 이, 끝을 잊은 무변의 우주 속에서.
한때 보리수 아래의 수행자에게 그랬듯, 진정한 사랑과 욕망을 가르쳐 드릴게요.[17]
굳이 애쓰실 필요 없어요. 아무래도 좋은 정답에 도달하실 필요 없어요.
모든 사람들에게, 무한한 타락을. 모든 사람들에게, 영원한 만족을.
믿으세요. 저라는 사랑의 불씨는, 이 모든 우주를 따스하게 만들고도 남거든요───!
ADVENT BEAST(출현하는 짐승)[18]
人類悪氾濫(인류악 범람)
배틀 개시시: "모든 사람들에게, 무한한 타락을. 모든 사람들에게, 영원한 만족을. 그리고 우주는, 내 사랑으로 채워지리."
인류악인 만큼 일행들은 도무지 상대가 안 되고 셋쇼인 키아라는 자신이 비스트III/R로 돌아가면 상대는 되겠지만 단순히 한 번 패는 걸로는 의미가 없다면서 짐승성에 대해 무언가를 짐작한 태도를 보인다.브레이크 1: "끝없는 타락은, 지금부터……."
후지마루 리츠카의 의지는 여전히 앞을 본 채로 나아가려고 하자 다리 없이 움직이려는 벌레같다면서 방침을 바꾸자며 고르돌프 무지크를 데려온다. 고르돌프 무지크를 마츠다이라 노부츠나가 적당히 구슬리자 고르돌프 무지크는 여전히 맛탱이가 간 것처럼 구는데, 후지마루 리츠카가 약해지고 야규 무네노리는 기아스가 걸려서 싸움을 제대로 하지 못한다.
이는 미궁의 특성 때문인데 도쿠가와의 영역이기 때문에 생전 가신으로 절대적인 충성심을 가진 존재는 기아스가 걸려서 거스르지 못하게 만들기 때문이다. 이건 도쿠가와 이에미쓰를 먹은 카마도 마찬가지로 그 대상이 된다. 마츠다이라 노부츠나가 카마를 거역하지 못했던 것은 역으로 도쿠가와에 대한 충성심 때문에 기아스가 걸린 탓이었던 것. 다 끝났다고 실망하면서 신과 같은 짐승을 이길 수 없다고 평했다.
11.4. 4
카스가노 츠보네가 나타나자 고르돌프 무지크는 맛이 간 채로 접대나 하라고 하자 카스가노 츠보네는 "요 어리석은 것-!"이라면서 그게 무슨 정이대장군의 행동거지냐며 한 대 후려팬다. 그걸 본 카마는 영혼만 남은 존재는 더 거스르기 어렵다면서 표정이 무너지고 당황한다.
카스가노 츠보네는 히노모토를 지키며 결속시키는 정이대장군이라면 늘 예의범절이 있어야 하고 호색에 빠지면 안 된다면서 갈구자 고르돌프 무지크는 철혈 메이드 툴에게 갈궈진 트라우마를 떠올리면서 절규하다 제정신을 차린다.
정신 차리자마자 카스가노 츠보네가 사내가 울면 되냐고 갈구자 고르돌프 무지크는 내가 왜 후지마루 리츠카의 서번트에게 혼나야 되는 거냐고 당황한다. 카마 말에 따르면 영혼에 새겨질 정도의 트라우마 때문에 벌어진 일시적인 현상이라고. 카스가노 츠보네는 정이대장군의 유모로서 제 역할을 다하는 것이라며, 잘못되었다면 목이 날아갈지언정 훈계하는 거라는 진정한 신하의 충성심을 보인다. 그만한 가치가 자신에게는 있고, 후회같은 건 없다고 한다.히, 히에에에에엑! 예, 예이이이입!
미안, 미안하다 툴! 무심코 저지른 거야, 아니,
무심코 저지른 거라고, 조금 마가 꼈을 뿐이야아아아아!
나도 이제 어른이야! 면허도 땄어! 자격증도 꼼수 안 쓰고 취득했다고!
이봐 괜찮지 않겠어, 한 번만이어도 족하니
레이스에 나가보고 싶단 말이야! 팀은 나 혼자뿐이지만!
그걸 위해서 대디의 비자금을 다 탕진했지만 말이야!
아. 앙대, 징벌실에는 제발 가두지 말아줘 진짜!
……………………엉?
나는 여태 뭘 한 거지? 아니 너흰 왜
여기 있고, 그런 표정으로 날 보는 겐가?" (울상)
그 말을 들은 카마는 인간이 안 그래도 싫은데 더 싫다고 평했다. 그런데 고르돌프 무지크는 상황은 모르겠지만 수상한 외모(...)와 후지마루 리츠카가 적대시하는 표정을 보고 일단 적인 것 같다면서 애수와 슬픔과 탄식의 고프 펀치·아이러니!(...)라는 펀치를 날린다. 카마는 피하기는 하지만 별난 행동을 벌인다면서 놀라고, 주변에서도 상황파악이 전혀 안 돼서 오히려 영웅적인 행동을 했다고 놀란다.
여전히 상황 파악 안 되는 고르돌프 무지크는 이런 여자 하나에게 왜 놀라냐면서 나를 따르라!라고 하지만 다시 세뇌걸려서 롤백(...) 애초에 툴의 일에 대한 트라우마로 일시적으로 제정신 돌아온 거라서 약발이 금방 떨어진 거라고 한다. 하지만 셋쇼인 키아라는 짐승조차 놀라게 한 사태가 연달아서 두 번이나 벌어지면 틈을 놓칠 수 없다며 동포 없는 짐승으로서 막아세운다. 마스터의 금욕을 지켜보겠다는 서원은 이루지 못하게 되었다고 후지마루 리츠카에게 사과한다.
카마의 불꽃에 대해 사랑도 제각각이지만 이런 차가운 사랑으로 우주를 채운다는 건 같은 짐승으로서 용납 못한다고 하고, 카마 또한 패배한 짐승 주제에 모든 사랑을 받아들여야만 성이 찬다는 방식과 탐욕같은 건 피차 상종할 수 없다면서 매우 분노한다. 지금은 단편에 지나지 않지만 저런 거 하나 쓰러뜨린다고 서번트를 그만두고 비스트 III/R로 돌아가는 것도 마음에 안 든다면서 CCC 최종보스전에 나온 모습이자 FGO에서는 얼터 에고 영기재림 모습으로 바꾼다.
그러자 카마는 셋쇼인 키아라를 불태워 죽이려고 하고 셋쇼인 키아라는 야규 무네노리를 구할 때 사용한 화투패는 CCC의 KP와 같은 원리라면서 모으라면서 그것은 『구멍을 메우는 것』이라고 조언해준다. 그러면서 사라지기 전 후지마루 리츠카 일행들을 밖으로 내보내고 자기는 어차피 짐승의 잔해라서 괜찮다며 네가 칼데아로 되돌아가면 다시 만날 거라고 말해준다. 어차피 자기같은 여자가 있으면 풍기도 흐트러지기 때문에 이쯤에서 연 끊는 게 피차 좋은 일이라고 한다.
셋쇼인 키아라가 소멸하자 카마는 이 상황만큼은 받는 자가 주는 쪽이었다면서 불쾌하게 여기지만 R은 이 일에 간섭하지 못하게 되었으니 자신이 우화하는 거나 손가락 빨면서 지켜보라고 말한다. 어차피 후지마루 리츠카 일행은 인질이 있는 이상 다시 이곳에 온다고 여유롭게 대하지만, 그걸 본 마츠다이라 노부츠나는 무언가를 생각하고 있었다.
12. 제8막 - 「도쿠가와의 끝」
12.1. 1
미궁의 밖으로 나온 덕분에 후지마루 리츠카는 세뇌의 영향력이 약해져서 제정신으로 돌아오고 셋쇼인 키아라에게 감사한다. 마슈 키리에라이트는 갑자기 좌표가 지상으로 날아가서 당황해 연락을 하고, 시온 엘트남 소카리스는 승리 후 귀환이 아닌 걸 분위기로 확인한다. 재해의 짐승은 아틀라스원의 종말검증 중 드물게 나타나는 Bad End 루트로 직접 확인하는 것은 처음이라고.
마슈 키리에라이트는 마신왕 게티아와 티아마트와 달리 카마는 쌍을 이루는 존재의 절반이자 미완성 유체라도 위험한 존재라고 여긴다. 모든 인류에게 사랑을 주는 쾌락의 짐승을 막아내기 위해 셋쇼인 키아라는 당하고 고르돌프 무지크는 여전히 최심부에 세뇌된 채로 있었다. 시온 엘트남 소카리스는 긍정적인 전망은 그만뒀지만 마타 하리와 불야성의 캐스터의 전력이 온존한 것은 다행이라고 평한다. 이번에는 두 번째로 가야 하는 것이기 때문에 적의 전력과 약점을 확인하기로 한다.
『오오쿠 밑바닥에서 기다리는, 카마라는 존재란 무엇인가?』에서 본래 비스트는 『관위』가 대적할 존재지만, 카마는 비스트의 유체로 유체인 상태에서 자기 영역에 틀어박힌 탓에 억지력이 감지하지 못해 『관위』도 파견될 수 없었다. 유체라도 인류악과 정면싸움 한다는 것은 불가능하기에 다른 속성으로 인해 생기는 약점을 찾는다.
이에 야규 무네노리는 그는 현재 도쿠가와이자 오오쿠라며 도쿠가와 이에미쓰의 영혼을 집어삼켜서 베려고 할 때 고루도루후 공의 말을 들을 때 느낀 감각과 같은 감각을 느꼈다고 한다. 불야성의 캐스터 또한 오오쿠의 최심부는 우주고 카마가 우주와 이어져있다는 것은 카마가 오오쿠와 이어져 있다는 뜻이 되기도 한다고 긍정한다. 시온 엘트남 소카리스는 속성이 늘어나면 약점도 늘어난다며 이게 그의 『짐승성』이라고 평한다.
후지마루 리츠카는 카마는 혼자라면서 지혜보따리는 밀리지 않는다고 자신감을 보이고[19] 마슈 키리에라이트도 연락이 끊어진 동안 분석기능들을 많이 갖춰놓았다고 한다.
카스가노 츠보네는 인덕이 훌륭해서 좋은 신하들이 많이 모인다고 칭찬해주고 후지마루 리츠카는 다들 대단해서 그런 거라고 대답한다. 한편 카스가노 츠보네는 도쿠가와 이에미쓰의 주변에 삼 기둥밖에 없던 걸 떠올리고 면목없다 여기면서 주상의 구출해야 된다고 생각한다. 이때 스스로를 오후쿠라고 생각하는데, 이건 오다 노부나가의 여동생 오다 이치가 오이치노카타라고 불린 것과 같은 여성에 대한 존칭이다. 실제로 작중에서 오후쿠 공으로도 불린다.[20]
12.2. 2
모든 정보를 다 들은 시온 엘트남 소카리스는 명백히 이상한 부분이 있다는 것을 알아내지만 카스가노 츠보네가 눈앞에 있어서 말을 망설인다. 하지만 카스가노 츠보네는 지금은 주상의 구출이 중요하다면서 괜찮다고 하자, 결국 제15대 에도 막부의 정이대장군이자 역사상 최후의 정이대장군인 도쿠가와 요시노부의 인롱이 없다는 것을 밝힌다.
당연히 카스가노 츠보네는 당황하지만 야규 타지마노카미는 피니스 칼데아 또는 노움 칼데아에 있는 동안 모종의 경로로 현대 일본의 상황을 알고 있었기 때문에[21] 에도 막부가 이 시대로부터 200년 뒤에 종말을 맞이했으며 막부 체제 자체가 소멸했다는 것을 밝힌다. 이때 하는 말을 보면 의원내각제도 대충은 이해하고 있는 모양.
카스가노 츠보네는 슬픈 것과 별개로 영고성쇠는 피해갈 수 없는 세상의 숙명이라면서 영원할 것 같았던 무로마치 막부도 아즈치 모모야마 시대도 그랬는데 자신들만 영원히 이어나가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수긍한다. 도쿠가와 이에야스도 도쿠가와 히데타다도 천하가 평온하다면 됐다고 납득했을 거라고. 시온 엘트남 소카리스는 도쿠가와 요시노부는 제 손으로 조정에게 항복해서 막부를 역사에서 종결시킨 인물이기 때문에 도쿠가와 요시노부의 인롱에 도쿠가와를 끝낼 힘이 있는 게 아닌가 추측한다. 후지마루 리츠카도 자신의 의지로 한 역사를 종결시킨 사람이라고 회상했다.
야규 무네노리는 미궁을 헤매던 도중에 벽이 이질적인 형태로 막힌 곳이 있었다면서 그 장소라고 추측하고 숨겨진 통로가 있다면 그건 위험한 게 맞을 거라며 숨겨진 인롱을 찾기로 한다. 또 후지마루 리츠카의 마술예장에 붙여둔 오오쿠 최심부의 데이터 회수 덕분에 노이즈 캔슬링과 파장 조정이 원활해졌다면서 이제는 최심부까지 들어가도 원조가 가능하다고 한다. 두 번째로 들어가는 것이고 처음 헤맬 때 지리는 다 파악했다면서 다들 전의를 다진다.
카스가노 츠보네는 언젠가 도쿠가와의 치세가 끝날 수밖에 없다는 것을 짐작하고 있었고 원통한 건 사실이지만, 세상의 섭리를 거스를 수 없다면서 납득한다. 하지만 한편으로는 그 사실에 안도하고 있었고, 그 이유를 알지 못해 의아해한다.
13. 제9막 「끝의 도쿠가와」
↓제4층 봉인된 복도
봉인이 풀린 후 나타난 복도는, 기묘한 방과 이어져 있었다.
딱 봐도 수상하게 된 벽을 발견하고 이 성이 칼데아 사람들과 에도 성 사람들을 재료로 만든 거라서 벨지 고민하지만 최소구성으로 분해된 상태에서 벽을 베었다고 재료가 된 사람이 죽지는 않기 때문에 그냥 벤다. 하지만 마술적인 봉인이라서 실패하고, 시온은 조사해본 결과 안 보이게 한 열쇠구멍을 발견한다. 키아라 말대로 화투들을 죄다 모은 상태로 화투들을 사용해서 푸는 데 성공한다. 한편 오오쿠에 대항하기 위한 구조로 만들어졌다는 것 때문에 이 화투의 정체는 뭘까 의문을 가진다.묘한 색을 한 벽
안쪽으로 들어가보니 거대 고스트가 말단이 기둥과 동화되어 벗어날 수 없게 되어있었다. 결국 두들겨패고 인롱을 회수하는데 이전까지의 인롱들과 달리 인롱에게서 아무 소리도 안 들린다고 한다. 한편 시온은 정신오염이나 영적인 함정은 없지만 도쿠가와화라는 것이 무엇인지를 확실히 알지 못하는 상황에서 그 인롱을 정말 써도 괜찮을지 의문을 제기하지만 후지마루 리츠카는 지금 상황에서 별다른 수법이 없다면서 쓰자고 한다.
결국 예장으로 쓰기로 한다. 물론 그렇다고 해서 정이대장군의 혼에 무슨 이상이 생기는 건 아니라고. 반 도쿠가와화 성질의 파장이 관측되자 시온은 대 도쿠가와화 코딩으로 막는 장벽을 몸에 두르게 한다. 이외에는 간드 정도라고. 사실 욕심을 부리자면 반 도쿠가와화 자체를 근본적으로 차단하고 싶지만 그건 발견을 못했다. 오후쿠 공은 신경은 쓰이지만 지금은 다른 방법이 없다면서 이걸로 이길 수 있는 거냐고 묻지만, 마슈는 싸울 수단이 생긴 거지 이긴다는 보장은 없다고 대답한다.
하지만 야규 무네노리는 주군이 멀쩡하고 싸우겠다는데 이기지 못하면 무사의 이름에 먹칠이라면서 승산은 10할이라고 대답한다. 불야성의 캐스터와 마타 하리 또한 자신들이 있으니까 추호도 지지 않는다고 투지를 보인다. 카스가노 츠보네는 지금까지 병법 지도자로서밖에 못 봐서 신기하다고 평했다. 파르바티 또한 『정보』라는 전력이 있으니 괜찮다며 다른 전개가 될 거라고 자신을 가진다.
제15대 장군 『도쿠가와 요시노부의 인롱』을 입수했다.
14. 제10막 「오오쿠」 1
14.1. 1
카마는 우주로 돌아온 후지마루 리츠카를 환영하며 마지못해 해주는 거지만 사랑해주겠다고 한다. 마슈 키리에라이트는 비스트III를 처음으로 관측하는 것이라서[22] 참으로 불길한 기척이라고 평하고, 시온 엘트남 소카리스는 조정한 덕분에 통신이 유지되는 것을 확인한다.
카마는 자신과 대적할 수 있는 유일한 서번트인 셋쇼인 키아라가 죽은 상황에서 전력보충을 얼마나 하고 왔나 했더니 통신기 너머의 두 사람뿐이냐면서 장난하냐고 디스한다. 그것도 아니면 다 포기하고 타락할 거냐고. 그러자 시온 엘트남 소카리스는 지원군이 단 둘뿐이라고 판단한다면 그거야말로 Perfect한 웃음거리라면서 자신들이 있다는 것은 『지혜』가 늘어난 거라고 반론한다. 아틀라스원의 수천 년의 지식으로 이어져 형성된 현대의 기술이 원시(原始)의 불이 되어 짐승을 쫓아낼 거라고.
후지마루 리츠카는 특수예장을 기동시켜 주변에 마술장벽을 전개한다. 이건 시온 엘트남 소카리스가 심혈을 기울여서 만들어낸 반 도쿠가와 마술적 가호로, 도쿠가와화에 대한 반증 필드라고. 외부로 출력해서 뒤덮는 형태이기 때문에 야규 무네노리에 대한 기아스도 약해진다. 하지만 카마는 그걸 이용하는 거냐면서 비웃고, 자신의 사랑이 그렇게 싫냐면서 어차피 누구에게도 미움받는 건 알고 있다고 중얼거린다. 하지만 자신은 남이 어떻게 여기더라도 상관없고, 싫어하는 정신머리도 대항심도 사랑해주겠다고 말한다.
후지마루 리츠카는 전원 되찾겠다고 투지를 다지며 싸움에 돌입한다.쾌락의 짐승은 사랑으로 모든 것을 먹어치우리. 여러분의 적대심, 투쟁심, 공포심도 모조리.
우주마저 뒤덮는 애욕의 불꽃으로, 모두, 다, 소화해 드릴게요───
비스트Ⅲ/L───개체명 카마, 혹은 마라, 전투태세에 들어갔습니다!
대 도쿠가와 방어 필드, 출력 양호! 동시에 도쿠가와 특효탄 술식, 장전 완료!
SLAY BEAST
人類悪氾濫(인류악 범람)
배틀 개시 시: "모든 사람들에게, 무한한 타락을. 모든 사람들에게, 영원한 만족감을. 그리고 우주는, 내 사랑으로 충족되리."
배틀 개시시 스킬 「네거 디자이어」 (3턴간 매 턴 적 전체의 NP 감소)
브레이크 1 스킬 「불살라지는 분진」 (영구적으로 평타에 화상 부여 상태)
브레이크 2 스킬 「시바의 잔염」 (영구적으로 평타에 화상 부여 상태 + 자신에게 영구적으로 연소 상태 + 적 전체에 연소)
브레이크 3 "우후, 우후후후……" (배틀 종료)
스킬 「고혹케 하는 슈링가라」 (적 전체에 ? + ? + 매료)
스킬 「천마 파순의 조롱」 (적 전체 방어 감소 + 차지 1 증가)
스킬 「마연(魔緣)과 이어지라」 (크리티컬 위력 업 + 적 1명 약체내성 다운)
스킬 발동시 "마왕처럼 해 볼까요."
스킬 발동시 2 "사랑의 불꽃, 같죠?"
평타: "마음껏 응석부리세요."
평타 2: "충족시켜 드릴게요."
평타 3: "탐닉해 주시죠."
전투 끝에 카마의 뿔에 금이 가자 공격이 먹힌 거라고 판단하지만, 시온 엘트남 소카리스는 오히려 의문을 가진다. 파르바티는 네가 왜곡된 이유가 나 때문일 수도 있지만 재해의 짐승으로 날뛰는 걸 방관할 수 없다며 막겠다고 한다. 하지만 카마는 오히려 자신을 이길 수 있다고 여기는 것 자체가 웃기다고 태연한 태도를 보인다. 시온은 생각했던 것과 달리 공격이 안 들어가고 있다면서 아직 확인되지 않은 무언가가 있다고 여긴다.차지 어택: "이게 바로 나란 짐승의, 따스하고도 보드라운 엄니. 우뚝 솟으라, 타락의 불꽃."
사실 카마는 후지마루 리츠카가 도쿠가와 요시노부의 인롱을 입수하는 것 정도는 예측하고 있었다. 진심으로 숨기려고 들었으면 그런 허접한 벽으로 숨기지도 않았다고. 오히려 찾아주기를 바랐고, 역전의 수라 여기던 것은 함정이었다. 이겼다고 판단했을 때 나락에 빠뜨리는 걸 좋아한다고 하며, 파르바티에게 인간을 구한 탓에 영기도 제대로 쓰지 못하고 억지로 남편의 힘이나 빌려서 고생한다고 비웃는다. 추가로 카마는 파르바티도 흔들어 주겠다고 말하고는 카마는 이전에 말한 대로 다른 장소라도 상관없었는데 왜 하필이면 오오쿠를 선택했는지를 설명하기 시작한다.
천칭이 오른쪽으로 흔들린 반동으로 왼쪽 천칭도 흔들려서 인류악으로 각성한 카마는 모든 인리를 돌아다니면서 후지마루 리츠카를 타락시켜 자신이 우화할 만한 삼을 만한 장소를 찾아다니고 있었다. 돌아다니던 도중 한 죽어가는 여자의 망념을 느꼈는데, 강대하고 세계에 못을 박는 것 같은 사랑의 외침이었다고 한다. 가열찬 인생을 살며, 단 하나만을 사랑한 여자는 "그게" 바르게 존재하고 자라나도록 바라며 인생의 막바지에서 열반에 들지 못한 채 발버둥쳤다.
그 여자는 다름아닌 카스가노 츠보네로, 사랑의 신이자 애욕의 짐승인 카마에게 있어서 다루기 편한 망집이었다. 거기다 인간을 타락시키는 둥지로 쓸 만한 장소도 그곳에 있었기 때문에 오오쿠를 소재로 삼은 것.어째서 여기서 끝나는가. 아직 부족해, 아직 안 돼, 아직 걱정돼. 더, 많이, 더 오래─── 나는 도쿠가와를 사랑해 나가고 싶은데!
14.2. 2
카스가노 츠보네는 당연히 멘붕하고, 파르바티는 영혼만 남은 상태에서 동요하면 큰일이라고 진정시킨다. 카스가노 츠보네는 잊었지만 카마는 바라는 대로 영원히 도쿠가와를 사랑하는 꿈을 보여줬었다. 도쿠가와 이에미쓰에게 그렇듯 역대 정이대장군들을 양육해서 오냐오냐하는 꿈을 보여줬다고. 사실 후지마루 리츠카가 인롱들을 모을 때마다 잠깐 느낀 사념의 정체가 그것으로, 달콤한 여자의 목소리는 진짜 카스가노 츠보네였던 것. 카마는 과거와 미래의 정이대장군들의 영혼을 끌어모으기 위한 앵커로서 사용한 것으로, 카스가노 츠보네라고 하는 도쿠가와 가문과 연이 강한 사람을 경유하는 게 간단하기 때문이었다.저는 당신의 망념에 이끌려 여기 온 거라고요, 카스가노 츠보네! 사랑하는 도쿠가와를 제 손으로 짐승에게 바친 심정이 어떠신가요?
카스가노 츠보네는 파멸의 원점으로서 막대한 사고를 치고 말았지만 카마는 신경쓰지 않으며 모두 자신이 사랑해주겠다고 한다. 그 말을 들은 마슈 키리에라이트는 그동안 실감이 되지 않았지만 카마가 말하는 사랑이 모든 사랑의 말소라는 것을 깨닫는다. 마타 하리의 말에 따르면 상사상애의 개념을 지우는 악몽이라고.
카마는 포기할 수밖에 없다고 비웃는데, 자신은 우주이기 때문에 모든 인간의 타락이 가능하다며, 모든 우주를 타락의 불꽃으로 불사르는 존재라고 한다. 오른쪽이 우주의 중심이 되는 유일한 구멍이라면 자신은 중심 이외의 모든 것으로 이곳도 자기 자신도 그렇다고 한다. 그러면서 자기 말을 못 알아먹겠냐고 하는데, 후지마루 리츠카가 다시 도쿠가와화의 압력을 받아 맛이 간다.
오오쿠의 오계는 끼워맞춘 것으로 착각한 것이었는데, 카마의 유혹은 어디까지나 『제가 마련한 타락에 빠지는가 아닌가』가 문제로 한 번 지상에 탈출해서 정신이 좀 가라앉은 것뿐 타락의 근본적인 원인을 제거하지 못했다. 도쿠가와 요시노부의 인롱에 있는 대 도쿠가와 성질은 정신에 플러스 마이너스 쌍방이 동시 간섭해서 그런 것으로 이후는 단순한 출력싸움으로 돌입하는데, 대 도쿠가와화 장벽이고 자시고 그것보다 더 타락한 것뿐이라고 한다. 역대 정이대장군들의 힘이 담긴 인롱의 힘과 화투패를 모아야 열리는 봉인 안에 설치된 아주 그럴싸한 대항병기에 사로잡힌 것이라고.
거대 고스트들로 만들어서 인롱들을 내다버리다시피 한 건 후지마루 리츠카가 모으게 할려고 한 것으로 힘을 사용해서 타락한 상태에서 마지막 정이대장군의 힘을 사용해서 더 타락한 것이라고 한다. 에도 막부의 정이대장군들의 시작과 끝까지 완구로 삼아 타락한 것이라고. 최고 권력자인 도쿠가와 가문을 갖고 놀았기 때문에 카마의 우화를 위한 먹이로 완성되어간 것이다. 시온은 그제서야 인롱이라는 블랙박스의 안에 버그가 있다는 것을 알게 된다.
카마는 자신이 인류악이고 어디까지 놀아나고 있는지 고려하지 못한 시점에서 이미 패배한 것이라고 조소하며, 오른쪽의 변생을 저지한 III의 적인 후지마루 리츠카를 먹이로 삼아 우화가 한 발자국 진척되어 카마의 뿔에서 빛이 나면서 깨지고, 더 깊숙히 우주와 이어진 상태로 짐승의 마력반응이 상승한다. 그러면서 더 이상 싸울 필요도 없다며 발판을 없애서 우주공간에 띄워버리고, 말로 사랑해주고 싶기 때문에 산소는 차단하지 않았다. 서번트는 영체화할 때의 요령으로 버틸 수 있지만 정신오염까지 겪는 후지마루 리츠카에게는 버거운 일이라서 불야성의 캐스터가 램프의 진으로 붙잡게 한다.
카마는 그동안 우주에서 보인 빛들이 무엇인지를 보여주겠다면서 보여준 것은 비스트의 군체였다. 우주를 모조리 메울 정도로 동일한 존재가 존재하는 것으로 단 하나의 사랑으로 모두 모으는 셋쇼인 키아라는 스스로 거대화되는 것과 달리 자신은 타자애의 덩어리이기 때문에 많아지는 것이라고 한다. 사랑이 내포한 무한한 가능성의 구현이라고도 한다.
인간은 우주에서 살아갈 수 없기 때문에 우주의 개념을 이루는 카마를 이길 수 없다. 그러면서 후지마루 리츠카에게 아슬아슬한 수준의 산소공급, 무중력, 광원제거로 의지할 곳 없이 떠다니게만 해서 정신을 꺾어주겠다고 한다. 생물의 업으로서 따스함을 바랄 때 후지마루 리츠카를 먹는다고 한다. 솔직히 인간이 다 싫기 때문에 자신은 기대도 안 되지만 주위를 암전시켜서 무중력 유영 코스를 선보인다.
14.3. 3 - 사랑의 요람
후지마루 리츠카는 맛탱이가 간 상태였지만 카마가 의도적으로 통신을 끊지 않아서 관측은 가능했다. 일단 도쿠가와 방비 장벽은 아직 기동하고 있으며, 출력을 조정해서 아슬아슬하게 버티고 있다고 한다. 서번트끼리는 마력감지로 서로의 위치를 파악할 수 있기 때문에 불야성의 캐스터가 하늘을 나는 양탄자를 전개시켜 모두 양탄자 위에 올라타게 해서 기준점으로 삼는다. 이 와중에 야규 무네노리는 정좌 자세였다고(...) 카스가노 츠보네는 진실을 알고 실신해버려서 파르바티가 나와있었다.둥실둥실. 둥실둥실. 민들레씨처럼 떠다니는 이 몸이 느끼는 불안감은, 분명, 그때와 똑같다. 그래서 선명히 떠올랐다.
아아, 그래. 나는 분명. 조용한 임종을 받아들였을 텐데. 이불 속에서 몽롱히 염불을 외고 있었을 텐데.
마지막에 가서───이 혼의 매듭을 놓으려는 찰나에. 바라고 말았다. 싫다, 고. 나는, 아직, 도쿠가와를 사랑해 나가고 싶건만───.
그러니, 아마도. 이건, 한심한 내게 내려지는, 벌일 것이다.
시온 엘트남 소카리스는 이치는 맞다면서 이 이치 아래에서 부정할 만한 수단은 없다고 한다. 돌파구를 뚫기 위해서는 정의를 바꿔야 한다며, 우주 이외의 장소라는 정의를 굳히게 하는 것이다. 그러자 후지마루 리츠카는 "음... 우주 이외의 곳이라고 해도 말이지. 내 안에서는 이곳은 처음부터 계속─── 오오쿠였어."라고 대답한다.
카스가노 츠보네는 정신을 차린 뒤, 파르바티에게 지금 당장 자신의 혼에서 손을 떼달라고 부탁한다.고독하며, 홀홀단신. 벌을 받는 것이니, 그걸로 족했다. 죽어 마땅한 인간은 죽어야 한다. 망집에 찬 사랑으로 사랑의 짐승을 불러들여, 도쿠가와를 파멸시킨 대역죄인은 죽어 마땅하다. 여신에게 구원받을 만한 인간이───아니었다.
다만, 단 하나만, 불만이 있다면. 대역죄를 저지른 자신이, 단 하나만 고집을 부려도 된다면. 죽을 곳은 그 곳이었으면 했다.
내가 이 인생을 모두 마친 그 곳. 아군도 거의 없이, 강권으로 그 곳을 지배하던 나를 아니꼽게 보는 이들이 대부분이겠지만. 그래도……그 곳은, 내 보금자리였다. 죽을 거라면 그 곳에서 죽고 싶다. 오히려, 왜 내가 지금, 거기에 없는 걸까?
'───아니지요.'
떠올렸다. 나는 에도성에 들어왔다. 나카오쿠로 들어갔다. 오스즈로카를 지나갔다. 그리고 더 안쪽으로. 사랑의 악신이 만든 미궁이라 하여도. 본래 존재하지 않던 지하 구획이라 하여도. 오류투성이라 도무지 인정할 수가 없어져, 이건 아니라고, 계속 떠들었다 하여도───
─────────그리고, 떠다니는 내 귀에 닿는, 목소리.
『내 안에서는, 여긴 처음부터 계속─── "오오쿠"였어.』
아아, 아아. 저 아이는, 어째서 그리 생각하는 걸까. 그건, 혹시.
'……그저 착각에 지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그렇다. 여기 있는 내가 대역죄인임은 인정하겠다. 어리석은 자인 것 또한 인정한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지금까지의 내가 변하는 건 아니었다. 내 인생이 업신여겨진 것도 아니었다. 내 인생이, 후세에 남았기 때문에. 저 아이처럼 평범한 아이가, 그렇단 걸 알기에. 나는 내가 해야 할 일을 해야 한다. 오오쿠의 총괄자로서, 당연한 책무를.
14.4. 4
카마는 꼴사나운 흐느낌이라도 듣고 싶다면서 기다리고 있지만, 너무 오래 걸린다면서 아직도 멀었냐며 짜증을 낸다. 하지만 평소처럼 음울하고 기대를 품지 않은 채 모든 세상을 비웃으면서 사랑해야 한다며 진정하고, 마츠다이라 노부츠나를 불러서 지금도 술이나 먹고 있는(...) 고르돌프 무지크를 상대해주라고 한다. 이상한 소리 해서 분위기 망치고 싶지 않다고.
여태까지 아무 불만 없이 일해준 거 고마우니까 일 끝나면 상대해주겠다고 하지만, 뒤에서 갑자기 빛이 번쩍거리는 걸 보고 의아해한다. 그 빛은 카스가노 츠보네가 만들어낸 것으로, 자신은 오오쿠와 함께 화자될 존재라면서 자신이 있는 곳이 오오쿠가 아닐 리 없다면서 중력과 발판을 형성한다.
영혼만 남은 상태에서 파르바티의 영기로 버티고 있는 카스가노 츠보네의 혼을 분리시켰다가는 사라질 수밖에 없지만 카스가노 츠보네는 자신이 할 수 있는 일이 생각났다면서, 사람들의 영혼을 재료로 타락의 오오쿠를 형성했다면 자신의 영혼을 매개로 본래 형태의 오오쿠를 구성하는 것이었다. 이유는 모르겠지만 가능하다는 것을 실감할 수 있다고. 우주라는 『형체 없는 곳』이 대미궁이라는 『형체를 띤 곳』과 이어진 접점 때문인지 형체 없는 자들이 손쉽게 형체를 형성할 수 있다고 한다.
시온은 이론적으로는 가능하지만 출력이 부족하다면서 고개를 젓지만, 카스가노 츠보네는 천일야화의 보구를 사용해서 카스가노 츠보네의 이야기를 들려주고 마타 하리의 세뇌보구로 이야기 속의 카스가노 츠보네로 인식하게 해달라고 요청한다. 해보지 않고는 모르지만 서번트 소환에 가까운 형태로 마력공급이 가능할 수도 있다고 한다.
인간의 영혼이 영령의 보구를 사용한다는 것은 본래의 형태를 유지할 수 없다는 경고를 듣지만, 각오는 되었다면서 부탁한다. 후지마루 리츠카는 걱정하지만 바라는 바라며 대국적인 시야로 지시를 내리는 건 무장의 자질이라면서 칭찬해준다. 후지마루 리츠카가 결단을 내리자 마슈 키리에라이트와 시온 엘트남 소카리스도 지원한다. 불야성의 캐스터가 천일야화 보구를 사용하는 데는 시간이 걸리기 때문에 파르바티가 결계를 쳐서 시간의 흐름을 가속시키는 것으로 시간을 번다.
야규 무네노리는 무사도 아닌데 이런 일을 맡겨서 미안하다고 하지만, 카스가노 츠보네는 무사는 무사대로 할 수 있는 일이 있다면서 다 끝날 때까지 후지마루 리츠카의 호위를 맡긴다. 후지마루 리츠카는 램프의 진에게 어깨가 눌러져서 억지로 양탄자 위에 앉아있는 거라서 속이 상당히 안 좋다고 한다. 결국 좌선 상태로 야규 무네노리는 이번 기회에 정신수행을 한다.
시간이 지나서 성공하고, 카스가노 츠보네는 파르바티의 몸인 마토 사쿠라에게서 나와 영체 상태로 유사 서번트화된다. 카스가노 츠보네는 『도쿠가와를 잇는 곳』인 오오쿠를 쌓아올린 여걸, 카스가노 츠보네로 스스로를 정의하고 빛과 중력, 발판을 형성한다.
우주? 허공? 아니, 아니, 아니로다! 여기는───카스가노 츠보네의 오오쿠!
예, 암요. 중요한 사실을 잊고 있었습니다. 어찌 되었든, 저는 카스가노 츠보네. 반드시 도쿠가와의 오오쿠와 함께 회자될 자.
그렇다면. 제가 있는 이 곳이, 오오쿠가 아닐 리 없지 않겠습니까───!
14.5. 5 - 카스가노 츠보네의 오오쿠
환상을 보았단 사실을, 떠올렸다. 죽어가던 나란 여자의 나약함이 만들어 낸 그것을. 모두가 믿어준 나란 여자의 강인함이 정정해 갔다.
뒤섞인 속삭임
……정신이 나가도……괜한 소리를 하지는…… ……하. 어차피 오이누 님의 목 쪽이 더 무겁지……
하지만 나는. 이게 최선이라 판단하였다. 사람들은, 자비와 연민하는 마음을 품어야 하리라 판단하여.
달콤한 여성의 목소리
아뇨, 아닙니다. 무엇 하나 잘못되지 않으셨나이다. 생물을 사랑하는 건 훌륭한 것. 걱정하실 필요 없습니다. 혹은 망설이실 필요는 없습니다───
무슨 얼빠진 소리를 하고 계신 겁니까! 만사에는 한도라는 게 있사옵니다! 아무리 자비로운 마음에서 나온 것이라 한들, 백성들이 불행해지는 법은 법 실격입니다! 당신께서는 사람과 갖가지 동물들이 함께 살아가기 편한 세상을 만드셔야 합니다, 주상!
뒤섞인 속삭임
……전란의 시대에는 종종 있던 일이라 해도…… ……너무나 어리지 않은가……
아─. 으앙─으앙─. 으으, 으아아아앙…….
달콤한 여성의 목소리
아아, 어인 일이십니까, 어인 일이십니까? 누가 싫은 소리라도 하였습니까?
요것이! 장군씩이나 되시는 분께서, 이토록 웅크리고 질질 짜시면 아니 되옵니다! 아무리 어리시더라도 장군은 장군. 힘드신 일이 있더라도, 울고 싶으신 일이 있더라도, 하다못해 가슴은 피고 계시옵소서. 정이대장군이 여기 있음을 천하에 떨치십시오. 젊고 미숙하여도 힘껏 노력하는 모습을 보이십시오. 그게 바로 지금 주상께서 해야 하시는 소임. 오직 주상만이 가능하신, 어엿한 책무이옵니다!
뒤섞인 속삭임
……글렀어. 몸이 너무 허약해…… ……저래서 히노모토를 이끄실 수 있을지……
대체 어쩌란 말인가. 수가 없었다. 싫어. 도망치고 싶어, 다 때려치고 싶어……
달콤한 여성의 목소리
자신의 탓이 아닌 사안에, 그토록 마음을 졸이시다니…… 아아, 이 어쩜 선량하신 분인지.
몸이 나약함은 마음이 나약하기 때문일지니! 마음이 나약함은 몸이 나약하기 때문이로다! 아무래도 단련이 덜 되신 모양이로군요. 자, 죽도를 쥐시옵소서. 제가 손수 단련을 시켜드리겠습니다!
물론, 잘 알고 있다. 이건 그냥 환상이다. 미래의 도쿠가와 시대에, 나는 존재하지 않는다. 그러나. 그렇더라도.
뒤섞인 속삭임
……결코 나쁜 분은 아니시지만…… ……결국은 오고쇼 님 뜻대로만……
이에야스의 아들. 닥쳐. 그냥 장식. 닥쳐라. 도쿠가와의 명맥을 이을 뿐인 자. 닥쳐, 닥쳐, 닥쳐……!
달콤한 여성의 목소리
신경 쓰셔서는 아니 되옵니다. 좋은 평이든 그렇지 아니한 평이든, 모든 것이 아버님 차지라면. 당신께서는─── 그 누구보다도 홀가분한 분이십니다. 그 누구보다도 자유로운 분이신 겁니다.
히데타다 님. 저는 주상께서 이에야스 공에게 꿀리지 않는 훌륭한 분임을 잘 알고 있습니다. 비교는 처음부터 할 필요조차 없지요. 특히───후후. 히데타다 님께서는, 확실하게, 이에야스 공께서 이루지 못 한 위업을 이루셨잖습니까. 히노모토 제일의 후계자를, 히노토모 제일의 유모에게 맡기신 것 말입니다![23]
뒤섞인 속삭임
……저토록 패기가 없으셔서야…… ……백성과 천하보다, 장기말을 보고 계시니……
달콤한 여성의 목소리
후후. 좋아하시는 걸 좋으실 대로 하시면 됩니다. 장군께서 천하에서 가장 위대하시거늘, 이를 천하는 보는 일에 묶이게 하는 건 이상할 따름.
아니 아니 아니!? 아무리 그래도 취미에만 빠져 막부를 거들떠도 한 보는 건 간과할 수 없지요! 장기는 하루 1시간! 이를 엄수하지 않고, 계속 하신다면 장기판을 압수하여 숨길 겁니다! 각오하시길!
뒤섞인 속삭임
……그러거라 그러거라, 늘상 이 말씀 뿐. 아주 그러거라 님이셔……
……저러시니 미즈노 타다쿠니 놈이 활개를……
치가 떨리는구나. 치가 떨려. 어찌하여 내 대에. 이러한 사태가. 무시무시한, 흑선, 따위가───.
달콤한 여성의 목소리
어머나, 그토록 벌벌 떠시다니. 딱하시어라…….
장군께서는 히노모토를 지키는 역할을 지니신 분. 외적이 나타났을 때야말로 그 진가를 보이셔야 합니다. 지레 겁먹고 벌벌 떠시면 어쩌자는 겁니까. 싸우십시오. 싸울 경우 진단 걸 아신다면 지혜를 짜내십시오! 이미 검이 아닌 돈과 거래로 싸우는 시대일 수도 있겠으나, 그게 그겁니다. 장군께서 솔선하여 선두에 서서 싸우지 않으시면, 다른 이들이 히노모토를 지키기 위해 싸우기나 하겠습니까!
뒤섞인 속삭임
……영웅호색이라고는 해도…… ……저 수많은 측실. 색정광이라 불리셔도 어쩔 수가……
달콤한 여성의 목소리
무엇 하나 잘못되지 않으시었습니다. 아이는 그야말로 힘. 혈통이 끊기는 것보다는 훨씬 좋지요.
그건 그렇긴 합니다만, 그것도 한도란 게 있지 않겠습니까! 아이가 과하게 많아지는 것 또한 가족싸움의 원인. 형제지간의 불화만큼 슬픈 일은 없습니다. 애당초 측실도 아무나 들이시면 되는 게 아닙니다. 오오쿠에서 일하는 하녀들을 제 마음대로 손대시면 저희도 아주 힘듭니다. 간신히 일을 외운 참인 하녀가 갑자기 측실이 되기라도 하면 업무 분담이 아주 개판을 치지요. 교육을 똑바로 마친, 신상도 확실한 여자들만 그 눈에 들게 하겠습니다. 신경 쓰이는 이가 있으시다면, 제게 몰래 말씀해 주시지요───
카마는 바닥이 형성된 공간이 자신의 우주가 아니라는 데 놀라고, 중력설정과 산소설정이 약해진 것에 불쾌하게 여긴다. 사람은 우주에서 살아갈 수 없기 때문에 공간의 개념을 우주가 아니라 오오쿠로 바꾼 것. 시온 엘트남 소카리스는 후지마루 리츠카의 예장에 자세제어용으로 마력 제트 분사기능을 달고 생명유지장치를 두부에 단다. 시온 엘트남 소카리스는 초견에 우주에 감싸지면 당황하기 마련이지만 이해는 인간이 지닌 가장 큰 무기라면서, 시간만 있다면 대책쯤은 별의 숫자만큼 떠올릴 수 있다고 자신만만해한다. 육안으로 확인되는 별은 사천 개 정도지만, 불량 짐승 상대로는 그 정도면 충분하다고.그래. 결국, 환상(꿈)일 뿐. 그러나 마음은 맑게 개였다. 나라는 존재가 무엇인지를 재확인하기에는 딱이었다.
그래. 이게 바로 나. 모두가 떠올리는, 열녀로서의 나. 오오쿠라는 개념 그 자체에 가까운 나. 나는, 그런 나로서, 고정되어 있다.
따라서 짐승이여. 똑똑히 보아라. 똑똑히 들으라. 선명히 느껴라.
카스가노 츠보네는 오오쿠에 있도다. 오오쿠에는 카스가노 츠보네가 있도다. 그 지극히 당연한 섭리를 알고서도─── 너는 여기를 우주라 지껄이겠느냐?
가소롭도다!
하지만 카마는 처음에 서비스로 발판 만들어준 것과 별 차이도 없다면서 자신들은 여전히 온 우주를 메우고 있다고 반론하면서 짐승들의 군체를 불러들인다. 거기다 후지마루 리츠카의 영혼타락도 사라진 게 아니라서 장벽을 억지로 끌어올려서 막아봐야 무한한 타락을 못 버틴다고 태연하게 여긴다. 하지만...
마츠다이라 노부츠나가 오오쿠 발판에 올라가자, 카마는 재미있어 보인다면서 그냥 놔두고 유모 공이 자신에게 빚을 하나 졌으니 변제라고 생각해달라고 부탁한다. 당연히 카스가노 츠보네는 빚은 무슨, 도쿠가와를 배신한 큰 부채가 있지 않냐고 하지만 마츠다이라 노부츠나가 밝힌 진실은 카스가노 츠보네의 영혼이 그 때 그 장소에 떠 있던 건 마츠다이라 노부츠나와 난코보 텐카이 승정의 소행이라고 밝힌다.[24]……콜록. 그러면, 칼날을 하나 더 드리겠소. 가장 신뢰할 만한 무사에게.
희대의 마술사였던 난코보 텐카이 승정은 도쿠가와 이에미쓰가 괴이에게 납치당한 걸 알자마자 도쿠가와 가문의 존망 위기가 찾아온 걸 알고 재빠르게 마츠다이라 이즈노카미를 찾아왔고 오오쿠가 중심이라는 것을 알려준다. 그 때문에 오오쿠와 연관이 크면서 지식도 많은 카스가노 츠보네의 영혼을 밖으로 내보낸 것. 카스가노 츠보네가 자신의 영혼을 그런 식으로 다룰 수 있는 것도 사실 난코보 텐카이가 영혼에다 손을 썼기 때문이다. 아마 구다구다 제도성배기담에서 제도의 아처를 포획할 때 사용한 에도 전체에 만든 결계 때문으로 보인다.
마츠다이라 이즈노카미가 배신자인 척한 건 도쿠가와 가문을 위해서였다. 카스가노 츠보네가 도쿠가와 가문을 위해서라면 자신에게 해가 되더라도 해야 한다는 것처럼 자신도 그랬을 뿐이라고. 덧붙이자면 자신은 도쿠가와 이에미쓰가 죽어도 할복같은 거 안 하고 어떤 추태와 지탄을 받는다 할지언정 다음 정이대장군을 모시면서 도쿠가와 가문을 지탱할 거라고 한다.[25]
이번 일도 자신이 배신자인 것처럼 구는 것으로 도쿠가와 가문을 지키려 한 것뿐이라고 한다. 뒤에서 베어죽일 수 있는 상대였다면 진작에 말했겠지만 그런 걸로 죽을 존재가 아닌지라, 하는 수 없이 난코보 텐카이 승정의 도움을 받아 간접적으로 조력한 것이라고 한다. 그러면서 각혈하는데, 시온은 화투패가 오오쿠의 일부와 비슷한 반응을 보였고 오오쿠가 사람의 영혼과 몸을 재료로 삼았다는 점에서 그의 몸을 재료로 삼은 걸 눈치챈다. 마츠다이라 노부츠나도 지금 소인의 오장육부가 어찌되었는지는 알 도리가 없다며, 할복이라도 하라면 보여줄 수 있다고 농담을 한다.
그러면서 자신이 가지고 있는 화투패를 하나 넘겨주자 화투의 블랙박스가 일제히 기동, 심어져 있던 비밀 프로그램이 기동해서 자신의 성질을 폭로시킨다. 카마도 이건 상정 못했다고. 마츠다이라 노부츠나는 지금이라면 괜찮을 것 같다면서 지금의 자신은 도쿠가와의 가치를 잃게 만드는 자로서의 개념으로 작동한 것. 그걸 위해 배신자가 된 것이다.
도쿠가와 요시노부의 인롱이 바깥으로 향하는 것이라면 화투패는 안쪽으로 향하는 것으로 후지마루 리츠카의 영혼타락을 중화시킨다. 네 몸 써도 되냐고 불야성의 캐스터가 묻지만, 이즈노카미는 아까웠으면 처음부터 이러지도 않는다면서 다른 선택지가 없을 테니 괜찮다고 넘어간다.
지금까지 모은 화투들을 모두 후지마루 리츠카에게 넘겨주면서, 마타 하리는 셋쇼인 키아라가 말한 화투패를 모으라는 진짜 의미가 이거였다는 것을 알게 된다. 본래 일행들 중에서 오오쿠의 구성에 가장 해박했던 데다가 화투패를 눈여겨보기도 했고 리츠카를 지상으로 보내기 전 KP랑 같다고 말한 것으로 보아 진작에 화투패의 진정한 용도를 눈치채고 있었던 모양.
15. 제10막 「오오쿠」 2
15.1. 1
후지마루 리츠카는 몸 상태가 완화되고, 야규 무네노리는 화투패에 그려진 나비가 오코우치 마츠다이라의 문장인 이즈쵸(伊豆蝶)라는 것을 알아차리고 늦게 알았다면서 사과한다. 사실 텐카이 승정은 목숨을 대가로 마츠다이라 노부츠나에게 마술을 하나 걸었는데 『도쿠가와에 해를 끼치는 자』라는 것을 상기시키자 야규 무네노리는 무슨 뜻인지 이해한다. 그러면서 노중에게 참된 충신이라고 하지만, 마츠다이라 이즈노카미는 역적이어야 한다며 소임을 다하라고 말한다.
야규 무네노리가 마츠다이라 노부츠나를 베자 후지마루 리츠카는 갑자기 왜?!라고 놀라는데, 영혼만 남은 상태에서 텐카이 승정의 술식대로 『도쿠가와에 해를 끼치는 자』의 성질을 띈 검으로 바뀐다. 이즈노카미 카네사다가 아니라 도쿠가와에게 해를 끼치는 마검이라는 성질을 띈 무라마사의 가짜라고 한다. 센지 무라마사가 시산혈하무대 시모사노쿠니에서 소환되어 무라마사로 요술사를 격퇴한 것과 같은 원리.[26]
야규 무네노리는 새로운 검을 쥐면서 도쿠가와의 병법 지도자로서 단 한 번, 거짓된 도쿠가와를 멸하기 위해 거짓된 무라마사를 휘두르기로 한다. 자기 자신을 도쿠가와에 대한 최종병기로 삼는 건 도쿠가와 요시노부의 개념과 같은 원리라고. 사태를 수습시킬 자가 나타나리라는 것을 알고 매복지독, 그 궁극으로서 기다린 것이라고 한다.
카마는 마츠다이라 노부츠나가 언젠가 배신할 거라는 건 알고 있었지만 망가지는 얼굴 보고 싶다고 놔뒀더니 자기 내장으로 반 도쿠가와 성질을 가진 화투를 만들거나 자기 하나 쓰러뜨리자고 죽는 것으로 도쿠가와 죽이는 검이 되기까지 하냐면서 황당해한다. 카스가노 츠보네도 변함없이 서툰 방식이지만 그 충의, 확실히 기른 보람이 있다고 평한다. 이것은 도쿠가와에 대한 충성심이자, 카마의 방식대로 말하면 사랑이라고.
카마는 자신이 모르는 사랑같은 거 필요없다며 우주를 자신의 사랑으로 충족시키겠다고 하지만, 파르바티는 그렇기 때문에 인류와 공존할 수 없는 것이라고 말한다. 사랑은 쾌고 천차만별인데 무한한 쾌락을 혼자 도맡는다면 성체가 되어 날갯짓하게 될 때 우주가 끝장나기 때문. 불야성의 캐스터도 그것이 죽음을 잊게 하는 것이라고 말하며, 마슈 키리에라이트도 사랑은 자신의 안에서 싹트는 것이며 누군가와 나누는 것이라 배웠다면서 그런 하나의 꿈을 하나의 가치관만으로 충족시키고 싶지 않다고 부정한다. 일방적으로 주어지는 타락은 그저 절망일 뿐이라고.
시온 엘트남 소카리스는 카마의 동위체가 많기 때문에 주변 우주에서 많이 날아오기는 하겠지만, 두뇌체는 하나밖에 없으니까 그쪽을 격파하라고 조언해준다. 야규 무네노리도 가짜 무라마사를 들고 전의를 고양시킨다.
아아……진짜. 정말, 양돈장 돼지처럼 사랑스러우시네요. 다 같이, 하나같이, "직접 사랑하고 싶다"는 번뇌투성이.
그렇다면───저는 한사코, 능가해야 할 그 여자 대신에 외쳐 드릴게요.
번뇌무량서원단. 제 사랑은, 모든 번뇌를 이루어 주는 타락의 불꽃. 따라서 이에 번뇌는 없나니.
그래요, 저는 인류를 구원해 드릴 거예요. 그 너머에선 아무것도 안 생겨나겠지만, 뭐 어때요. 저는 신경 안 써요. 저는, 인간이 싫어 죽겠거든요.
자 이리 오시죠, 귀여우신 마스터 씨. 여러분의 주제넘은 짓거리를 정면에서 박살내 드릴게요.
지금부터 흘러넘칠 것은 타락의 우주에서 도래한 것. 역사에 새겨진 사랑의 정원을 파계의 정원으로 바꾸어, 쌍이 되는 존재를 개념적으로 능가하여, 짐승으로 우화하려 하는 대재해.
비스트Ⅲ 랩스.
부패타락의 천마왕이, 무한한 사랑을 드릴게요!
Starry Heavens
人類悪氾濫(인류악 범람)
배틀 개시시: "삼사라 카마. 이는 윤회를 멎게 하는 사랑의 세계이자, 회오(悔悟)를 내버리게끔 하는 사랑의 인도. 내 몸이라는 우주로, 욕애(欲愛)가 범람하여, 번뇌가 종착되리. 라가(rāga). 마나(māna). 클레샤(kleśa). 아슈라마(āśrama). 모두 보리수 곁으로 보내 드릴게요. 마라, 아바로다."
배틀 개시시 스킬 「네거 디자이어」(3턴 간 자신 턴 종료시 적 전체의 NP를 0%로 감소)
배틀 개시시 스킬 2 「무상의 사랑」 (적 전체에 공격시 HP 회복 & 3턴 간 약체내성 다운 상태 부여)
브레이크 1 대사: "타락의 불꽃에 거스르려 하다니. 소용없는 짓을. 무한한 우주와 무한한 사랑에, 이미 구별은 없으니. 사람들은 호흡을 잊음이 자명한 이치. 아아, 익애(溺愛)라니 참 절묘하군요. 사랑에 빠져, 끝없이 추락하는 쾌락에, 실족하라. 인간."
브레이크 1 스킬 「갈애의 탄하(Taṇhā)」(적 전체 HP 5000 회복, 공격강화 상태 해제)
브레이크 2 스킬 「쾌락의 라가」(적 전체 HP 5000 회복 + 자신에게 공격 대미지 플러스 상태 부여)
브레이크 3 스킬 「혐오의 아라티」(자신에게 크리티컬 발생률 업 부여 + 매료 상태 적에게 주근 대미지 업)
스킬 「고혹케 하는 슈링가라」 (적 전체에 보구봉인 1턴 + 스킬봉인 1턴 + 매료 1턴 부여)
스킬 「천마 파순의 조롱」 (3턴 간 적 전체 방어 감소 + 자신 차지 1 증가)
스킬 「마연과 이어지라」 (3턴 간 크리티컬 위력 업 + 적 전체 약체내성 다운 10턴)
스킬 「사랑의 범람」 (10턴 간 자신에게 매턴 차지 1 증가 상태 부여. 해제 불가)
스킬 「마왕의 애무」 (3턴 간 자신에게 무적관통 상태 부여)
스킬 「몽환포영」 (카마/마라 1명 소환, 소환된 카마 사망시 적 1명의 약체상태 해제)
소환된 카마 스킬 「천마의 눈길」 (턴 종료시, 적 1명 약체내성 다운 3턴 + 보구봉인 1턴)
스킬 대사 1: "무명을 비추는 것은 사랑의 빛."
스킬 대사 2: "번뇌무량서원단."
공격 1: "어떤 제가 취향이시죠?"
공격 2: "타락하시길."
공격 3: "원하신다면, 원하시는 만큼."
공격 4: "우주는 내, 사랑으로 채워지리."
보구 「사랑의 세계, 타오르는 우주(마라 아바로다)」 (카드 성능 업 + 1명 초강력 공격 + 매료)
보구 대사 1: "나는 번뇌의 화신이자, 제육천의 왕. 추락하여 떨어지는 곳은, 욕망의 은하. 마라 아바로다."
보구 대사 2: "나는 번뇌의 화신이자, 제육천의 왕. 관능의 불길에 장해는 없나니. 싸늘한 허무를 채우는 산요(saṃyo). 추락하여 떠다녀라, 욕망의 은하를. 마라 아바로다."
격파시: "어째서, 어째서……! 사랑이 주는 쾌락에는, 벗어날 수 없을 텐데……!"
15.2. 2
야규 무네노리의 움직임이 워낙 빠르다 보니, 카마는 무한한 사랑의 화신으로서 무한한 자신이 있음에도 다른 우주에서 자신을 불러내는 것보다 더 빠르다면서 경악한다. 결국 후지마루 리츠카에게 건 타락도 안 통하고, 야규 무네노리의 야규 신카케류의 움직임으로 가짜 무라마사에 닿기 직전이 되자 카마는 도쿠가와 속성과 오오쿠 속성을 포기한다.
하지만 거짓된 오오쿠와의 연결을 끊은 탓에 애욕의 우주와도 분리되어 카스가노 츠보네는 그 틈을 놓치지 않고 재빠르게 자신이 알고 있는 본래의 오오쿠를 이야기의 무대로서 구축한다. 난을 피하다가 패배 루트로 직행한 꼴이라고. 결국 본래의 오오쿠로 구축되자 카마는 "아아……짜증나……. 이딴 데서는 안 돼. 이딴 데서는 내 사랑을 전부 줄 수 없어. 애욕을 억누른다니, 그게 어딜 봐서 행복하단 거죠. 타락을 잘라낸다니, 그게 어딜 봐서 행복하단 거죠!"라고 짜증을 낸다.
카스가노 츠보네는 무한한 사랑의 화신이라고 했지만 "성장을 지켜보는 사랑"은 없다는 것을 간파하고, 오오쿠를 총괄하는 노녀(老女)로서 가지고 있는 수많은 규율-남성금지, 야간외출 금지, 용건 전달 및 기타 등등-이 있지만, "수상한 여자를 쫓아낸다"는 규율을 발휘해서 카마를 쫓아낸다. 이 장소에 엮인 절대적인 지배권의 행사로 강력한 개념마술같은 것이라고. 카스가노 츠보네는 마츠다이라 노부츠나와 난코보 텐카이에게 감사하면서, 마츠다이라 노부츠나의 행동을 방관한 것이 패인이라고 지적한다.
그렇게 카마는 지상까지 날아간다. 마무리는 다른 사람의 역할이라고.
카스가노 츠보네는 그 말에 대해 아무 이유도 보답도 없이 자신을 구해준 여신에게 감사하면서 자신에게 있어서는 그 분이야말로 사랑의 신이라고 말한다. 그러지 않았으면 자신도 여기에 없었을 거라고. 파르바티는 카마의 앞에 나타나서 사랑은 일방적으로 주는 것도 주어지는 것도 아니라며 자신들조차 해답을 알 수 없지만, 그 해답에 가장 가까운 존재가 단락적인 사랑의 불꽃에 집어삼켜졌다고.어째서! 나는 사랑의 신인데, 사랑의 마왕인데! 사랑을 원하는 인간에게 못 닿을 리가 없을 텐데!
파르바티는 자신이 남편을 향하는 사랑인 보구 『사랑을 보고 행하지 않음은 사랑이 없음일지니(트리슈라 샤크티)』로 불태운다. 시바의 힘을 끌어내 사용하는 것이라 당연히 시바에게 죽은 전적이 있는 카마에게는 상성상 크리티컬 히트가 들어간다. 거기다 야규 무네노리의 말을 보면 거짓 도쿠가와가 아니더라도 이미 한 마리 짐승으로서 베었다고 한다.
결국 카마는 소멸하고 카스가노 츠보네는 사랑하고 비호하는 것은 좋은 것이고, 아이라면 더더욱 끊는 것이 두렵다고 한다. 그 영원히 사랑하겠다는 욕망과 집착을 미련 없이 버리는 것이야말로 아이를 위해 주어야 하는 사랑이자 이별한다는 행위라고 여긴다.아아, 아아아아! 아파, 아파 아파! 시바한테 당했을 때처럼, 아파, 요……!
왜───!? 왜, 저딴 우주의 쓰레기 같은 사람들한테 지는 거죠, 제가!?
좀 약한 맘 먹어서, 좀 겁먹어서, 좀 실수했을 뿐인데!
아파, 아파아……! 아아 진짜, 이래서 몸이 있는 건 싫다고요……! 매번 피해자가 되잖아요!
지상에 사랑이 적은 건 제 탓이라고─── 사랑의 신이(네가), 마왕이(네가) 잘못했다고 단정하잖아요!
그래서 무한한 사랑을 드리려고 한 거예요……! 진짜 전력으로, 사람들한테 앙갚음하고 싶었다고요……!
알고 있어요, 알고 있다고요, 사랑을 주는 신에게는, 사랑이 주어지질 않는단 걸요!
그래서 사랑할 수밖에 없어요. 그런 식으로 피해자 기분을 해소할 수밖에 없다고요, 마운트를 딸 수밖에 없다고요!
아아, 싫어, 이런 건 너무 꼴사나워……! 누구보다도 강해졌는데, 누구보다도 비참하다니……!
제발, 더───
못나고 지독히 싫은 인간들을───
내려다보듯, 짓밟듯이.
무한히 무진장(더 많이) 사랑해 드리고 싶었는데, 이런 게 어딨어요오───!
16. 종막(完)
비스트 3L의 소멸을 확인하고 후지마루 리츠카 일행은 성밖으로 나온다. 고르돌프 무지크도 세뇌에서 풀렸으며 오오쿠 재료로 사용된 사람들은 본래대로 돌아온다고 한다. 역대 에도 막부의 정이대장군의 혼들도 제자리로 돌아간다고. 카스가노 츠보네는 미궁의 밑바닥에 있는 성배를 발견하고 뽑아오는데, 현재 카스가노 츠보네는 영혼이 성배에 붙어있는 상태. 후지마루 리츠카는 감사히 회수한다.
카스가노 츠보네는 열반 직전에 꾼 꿈이라면서 끝나고 보니 이런 것도 괜찮았다고 평한다. 그릇된 사랑과 미련에 사로잡힐 일 없이 편히 잠들 수 있게 되었다고. 본래 같았으면 뒷일은 야규 무네노리에게 맡기고 싶지만 야규 무네노리는 칼데아의 서번트고 영기를 과하게 소모해서 칼데아의 데이터베이스로 돌아간다. 그 모습을 도쿠가와 이에미쓰가 봤다면 "새 주인을 모시는 건 상관없지만, 중간에 제 역할을 내버리는 건 용서 못한다! 그런 근성없는 병법 지도자로 기른 적 없다! 류땅은 최강이야!" 이랬을 거라고. 후지마루 리츠카는 칼데아에서 다시 보자고 인사한다.
한편 카스가노 츠보네는 이런 광경을 보면서 자신도 무슨 착오가 생겨 칼데아라는 성으로 가서 나기나타 들고 싸우고 양육하는 것도 즐거울 것 같다고 여긴다. 그러자 후지마루 리츠카는 랜서로 올려나라고 여기는데 야규 타지마노카미는 오후쿠 공은 무예에도 재능이 있어서 주상과 대련하는 걸 몇 번 본 것만으로도 야규 신카케류의 진수를 파악한 적이 있다며 추천한다. 파르바티도 한동안 동거인이었으니 그렇게 되면 좋겠다고 하며, 자기 남편 때문에 목 잘려나가 코끼리 머리를 달게 된 아들의 사연 상담도 좀 하고 싶다고 한다.
카스가노 츠보네는 이대로 올곧게 성장하라고 마지막으로 머리를 쓰다듬어 준 뒤, 언젠가 보은할 때가 오기를 바라며 사라진다. 야규 무네노리도 복귀. 한편 카마를 저지한 것으로 너무 영기를 소모한 파르바티도 데이터베이스로 돌아가는데 시름은 덜었지만 다른 곳에서 만나면 같은 얼굴에 너무 파렴치한 모습 때문에 못 본 척 할 거라고 한다. 마지막으로 한 가지 충고를 하는데, 카마는 사랑의 신이지만 마라는 마신으로 시바와 다른 신들이 감시하고 있기 때문에 평소에는 그쪽 측면이 나오는 게 불가능하다고 한다. 그래서 시바의 눈을 훔치고 비스트로 나온 건 이상한 일이라면서, 인도 신화의 신성 전체에 영향력을 끼치는 무언가가 지구 어딘가에 일어나고 있다고 판단한다.
마슈 키리에라이트는 마침 곧 가려는 이문대도 인도 이문대라면서 그곳과의 연관성을 지적한다. 인도로 간다면 도와주고 싶지만 파르바티는 한동안 재소환될 때까지 영기조정을 해야 해서 다른 도우미가 있으면 좋겠다 여기고, 후지마루 리츠카는 도움 많이 받았으니 괜찮다면서 신경쓰지 않는다. 파르바티는 재해의 짐승의 위험은 사라지고 이문대가 남아있지만 힘내라고 말하고 소멸한다.
칼데아로 돌아온 뒤 부디카가 요리를 하다 마타 하리가 장난을 걸고, 불야성의 캐스터는 2017 레이싱으로 친해진 니토크리스에게 그동안의 사정을 말한다. 평소와 달리 흥이 올랐는지 말이 길어졌다고. 한편 무라사키 시키부는 글 소재거리를 찾으려고 이야기를 들으러 왔지만, 다시 발동된 태산해설제에 당황하다가 이야기 듣기는 다음으로 미루기로 한다.
다 빈치는 새 방벽을 설치해서 두 번 다시 이러한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하는데, 설마 이런 고식한 수법으로 공격 걸 줄은 몰랐다면서 근간은 꽤 단순무식하고 좋은 녀석 아닐까 평했다. 홈즈는 비스트를 직접 관측해보고 싶었는데 유감이라고 평했다. 개념간의 마운트 배틀로 이론적으로 말이 된다면 상황을 타개하는 그런 부류는, 명탐정의 주특기를 발휘할 수 있는 기회였기 때문.
마슈는 브레이크 타임을 맞아 다 빈치와 홈즈에게 차와 사쿠라모찌를 대접하고, 시온도 마침 같이 참여한다. 한편 그 옆에서는 고르돌프 무지크가 다 빈치 특제 다이어트 프로그램으로 빡세게 구르고 있다. 성에서 세뇌된 동안 주지육림에 빠져서 몸 상태가 너무나 엉망이 되었기 때문에 사흘 안에 원 상태로 복귀하라고. 이에 고르돌프 무지크는 역시 레이시프트 같은 건 하는 게 아니라고 절규한다.
한편 카마의 내면 개념우주에서 일 끝났다면서 카마는 항성에 돌진해서 사라지려는 찰나 셋쇼인 키아라가 발견하고 줍는다.[27] 자기를 혹독히 굴리는 수련도 좋아하지만 그러지는 않는다면서 『모든 인간을 향한 사랑』을 지녔지만 『자신을 향한 사랑』을 지니지 못한 자답다며, 각자에게 자기 몸을 내놓은 토끼같다고 평한다. 카마는 이전에 자기 불꽃으로 불사른 탓에 자신의 내면개념우주에 있을 수 있는 거냐고 납득한 뒤, 현실로 돌아갈 수 있게 된 지금 상황에 이제와서 무슨 볼일이냐면서 자기를 먹으려고 하냐 묻는다. 하지만 셋쇼인 키아라는 『애욕』에서 태어나도 방향성이 정반대라서 먹어봐야 탈난다고 한다. 동지로 취급 안 받는 건 안심이라고.
셋쇼인 키아라는 만회할 기회가 필요하지 않냐면서 영기를 서번트로 바꿔버리고[28] 이 영기는 진심으로 불쾌하다고 반응한다. 패자의 책무로서 다음 생에서 인과를 쌓는 순생업(順生業)이니 정식으로 연이 맺어졌을 때 순순히 개처럼 일해줘야 한다고. 조금이나마 정당한 덕을 쌓아 이 세상에 이바지하라며 후광을 보이지만 당연히 페이크. 카마에게 선행은 고통이니까 선행을 시켜서 괴롭히는 게 목적이다. 카마는 말 빙빙 돌려서 해야 한다니 이래서 노안은 힘들구나~라고 했다 키아라의 트라우마를 건드려서 짓눌릴 뻔했다. 그러자 바로 외견연령 별 차이 없다고 취소한다.
아무튼 연은 이어졌으니 인간을 사랑한다면 후지마루 리츠카라도 상관없다는 말에 셋쇼인 키아라의 쾌락을 위해서지만 아직 기회가 남았다고 받아들인다. 성장을 지켜보는 사랑을 지니지 않은 존재로서 부아가 치밀기는 하지만 타락하면 그걸로 끝이고, 안 넘어가면 인내심 향상이라고 일단 수긍한다. 파르바티와 동지가 되는 건 끔찍하지만 같은 얼굴로 후지마루 리츠카에게 유혹해서 합법적으로 괴롭히는 건 가능하다며 다시 썩소를 짓는다.
───그러면, 잘 가십시오. 결코 상종할 수 없는, 무한한 사랑을 주시는 분.
한편 특이점의 소실로 모든 것이 제자리로 돌아간 뒤 카스가노 츠보네 또한 죽기 직전의 할머니로 돌아온다. 시녀에게 밖이 보고 싶다며 달이 뜬 새벽의 바깥 창문을 열게 한 뒤, 도쿠가와 이에야스로부터 건립된 히노모토의 천하태평은 설령 도쿠가와가 사라진다고 한들 이어질 거라고 중얼거리며 특이점을 기억하는 모습을 보인다.───네, 작별이에요. 결코 상종할 수 없는, 모든 사랑을 빼앗는 여자.
피차, 세계가 끝날 때까지, 한껏 끝없는 쾌락을 추구하도록 하죠───
불경스러운 말로 여겨질까 걱정하는 시녀에게 수백 년 뒤의 꿈 이야기이라며 비밀로 해줄 것을 부탁하고 앞으로도 매진할 것을 당부한다. 시녀가 병세가 호전된 것 같다며 죽을 대령하겠다 떠나자, 츠보네는 사세구를 읊고 조용히 숨을 거둔다.
───서로 들어가는 달을 꾀어 불법의 길을 따라
오늘이야말로 속세에서 도망칠 수 있을런지───
▶ 카스가노 츠보네의 사세구
17. 기타
심해전뇌낙토 SE.RA.PH와 마찬가지로 비스트가 나타나는 이벤트 스토리다.
둘 다 쾌락을 상징하는 III이며 불교에서 말하는 마라이며 마신왕 게티아나 티아마트와 달리 우화되지 못한 유체인 채로 퇴치당했다는 특징이 있다. 반면 왼쪽 천칭과 오른쪽 천칭, 남자와 여자,[29] 타락과 쾌락, 주는 사랑과 받는 사랑으로 서로 대치되며 1.5부 스토리 중 가장 높은 평을 받았던 CCC와 달리 이쪽은 미궁 스토리의 단점과 로딩 때문에 욕을 많이 먹은 것이 차이점.
또한 이번 이벤트에서는 스칸디나비아 페페론치노의 이문대인 2부 4장 '창세멸망윤회 유가 크셰트라와 직접적으로 연결되어 있다. 4주년때 메모리얼 퀘스트에 프렐류드라고 이름붙여서 나오면서 확정. 프롤로그에서 인도 이문대로 향하기 전이라고 말하며, 종반부에 파르바티가 카마가 비스트가 될 수 있던 건 인도 이문대에서 벌어지는 인도 신화와 연관된 사건 때문에 신들의 눈이 돌려져서 가능했다고 언급된다. 이번 사건으로 영기소모가 심해서 파르바티가 4장에 참전은 불가능하니 다른 조력자를 보내겠다고 언급하기까지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