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녀종말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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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일본의 만화. 작가는 츠쿠미즈.
오래 전 벌어진 세계 대전급의 전쟁으로 인해 남은 것은 폐허가 된 도시와 무기들밖에 없는 세상에서 두 소녀가 개조한 케텐크라프트라트를 타고 다니며 겪는 이런저런 일들을 내용으로 한다. 전쟁과 인간의 어리석은 단면과 인간이 사는 이유 등 상당히 철학적인 부분들을 소녀들의 순수한 시각을 통해 더욱 극적으로 보여준다.
2019년 제50회 성운상 코믹스 부문 수상작.
2. 줄거리
2.1. TVA 방영분
문명이 붕괴한 미래 세계에서 치토와 유리는 궤도차량인 케텐크라프트라트를 타고 생명이라고는 보이지 않는 폐허를 떠돈다. 거대한 도시의 최상층을 향해 이동하며 식량을 찾아다니는 나날. 여행 도중에 주위에 가득한 옛 문명의 흔적을 탐색하거나, 둘처럼 아직 살아남은 채 자기만의 목표에 충실한 사람들을 만나며 나름대로의 깨달음을 얻기도 한다는 게 대략의 애니메이션 방영분이다.
- 1화: 별이 뜬 밤하늘/전쟁
케텐크라프트라트(이하 차량)를 타고 정처없이 헤매며 최상층으로 올라갈 길을 찾던 두 소녀는, 거대한 전쟁터의 폐허와도 같은 곳에 도착한다. 온 사방에 탄약과 전차, 비행기의 잔해들이 보이고, 유리는 이곳에서 사격 연습을 하며 뛰어난 실력을 보여준다. 두 소녀는 어째서 전쟁이 일어나는 것일까 도란도란 이야기를 나누며 어떤 비행기 잔해에 오르고, 그곳에서 상당량의 레이션을 발견한다. 5개들이 1포장인 레이션을 둘이 먹고 나서, 치토는 마지막 남은 하나는 유리와 반씩 잘라 먹을까 생각하지만, 그 순간 유리가 치토를 총으로 겨눈 채 마지막 레이션을 빼앗아간다. 그리고 치토는 어째서 전쟁이 일어나는 것인지 비로소 깨닫는다. 마지막 레이션을 먹어치운 후, 유리는 화가 난 치토에게 잔뜩 두들겨 맞는다.
- 2화: 목욕탕/일기/세탁
극심한 눈보라 속에서 몸을 녹일 곳을 찾던 중, '제72지상발전소'라 적힌 건물을 발견한다. 다행히 설비는 작동 중이었고, 치토와 유리는 아직 온수가 흐르는 파이프 하나를 총으로 쏘아 온수를 획득한다. 밖에서 낡은 파이프 하나를 차량으로 끌고 온 뒤, 이것을 적당히 개조하여 일회용 욕조로 삼은 채 따끈한 목욕을 즐긴다. 눈보라가 그칠 때까지 밖으로 나갈 수 없어서, 둘은 모닥불을 피우고 잠을 청하기로 한다. 치토는 자신의 책들과 일기장을 애지중지하지만, 유리는 글도 못 읽고 치토의 동기도 이해하지 못한다. 유리는 아무 생각 없이 '캇파'라는 책을 모닥불 속에 집어넣었다가 일부분을 태워먹고(…) 치토는 제대로 토라져 버린다. 눈치를 보던 유리는 치토가 잠든 사이에 일기장에다 삐뚤삐뚤하고 틀린 글씨로 "미언해" 라고 써 놓는다. 날씨가 좋아진 뒤, 둘은 밖으로 나가서 눈 녹은 물로 세탁을 하고, 그 와중에 발견한 물고기 한 마리를 구워서 맛있는 한 끼를 해결한다.
- 3화: 만남/도시/가로등
갑자기 건물을 폭파해서 길을 내던 낯선 남성, 카나자와와 만난 소녀들. 서로 인사를 나눈 뒤, 카나자와가 신뢰할 수 있는 사람이라고 확신한 소녀들은 그와 동행하기로 한다. 카나자와가 이곳저곳의 지도를 만든 덕택에, 소녀들은 수월하게 연료도 재충전하고 상층 계층으로 올라가게 된다. 카나자와는 지도를 만드는 것이 자신의 목숨보다 중요한 삶의 보람이라고 말하지만, 상층으로 올라가는 승강기가 갑자기 고장나는 바람에 기껏 만들던 지도들을 전부 까마득한 아래로 떨어뜨리고 만다. 삶의 의미를 잃은 카나자와는 크게 상심하지만, 상층 도시에서 밤이 되며 아름답게 커지는 가로등들을 보면서 유리가 위로한다. 기운을 낸 카나자와는 다시 직접 걸으며 지도를 만들기로 다짐하고, 자신이 휴대하던 디지털 카메라를 치토에게 건넨 뒤 작별한다.
- 4화: 사진/사원 (3230년 8월 6일 ~ 8월 7일)[2]
소녀들은 밤에 환하게 빛나는 한 건물로 향하기로 한다. 동네에 여기저기 세워진 석상들을 보며 신기해하던 소녀들은, 카나자와가 남긴 카메라로 이것저것 찍기 시작한다. 그 와중에 유리가 억지로 치토의 사진을 찍으려다 그만 석상에 차량을 들이받기도 한다. 치토는 다이얼로 대기시간을 조정하는 법을 깨닫고, 그날 밤에 처음으로 둘이 함께 담긴 사진을 찍는다. 환하게 빛나는 건물로 막상 도착했지만, 실내는 어두컴컴하고 알 수 없는 그 석상들만이 가득하다. 설상가상으로 휴대용 전등조차 꺼져 버리자, 암흑 속에서 유리는 이것이 사후세계일까 생각한다. 뒤늦게 건물에 불이 들어오고, 치토는 글을 읽어내어 이곳이 사원, 즉 종교 시설임을 알려준다. 아름다운 인공 정원은 소녀들에게는 별 의미가 없고, 사후세계에 대한 두려움은 신이 아니라 곁을 지키는 친구의 존재를 통해 해결되었다. 이내 둘은 서로가 신인가 아닌가로 투닥거린다.[3]
- 5화: 주거/낮잠/빗소리
주거지역을 지나가면서도 별다른 생존 물자를 확인하지 못하는 소녀들은 집이란 무엇일까에 대해 이야기를 나눈다. 문이 달린 그럴듯한 집을 발견한 둘은, 이곳에 이것저것 놓고서 살고 싶다며 행복에 젖은 몽상(…)에 빠진다. 그 집에서 하룻밤을 지낸 뒤, 피로에 지친 치토가 졸음운전을 하다 위험한 지경에 이르기까지 하자, 일행은 잠시 낮잠을 자고 가기로 한다. 잠든 사이 치토는 돌 쌓기 놀이에서 유리에게 졌던 기억 때문에 악몽을 꾸게 된다. 쌓여올려진 돌 위에서 크고 아름다운 유리가 입김을 불어대어 그만 추락하게 되는 꿈이었다. 그리고 예전에 먹었던 물고기의 기억 때문인지, 이번에는 거대한 물고기 형상의 유리에게 먹히는 꿈을 꾸고서 간신히 잠에서 깬다. 이후 여행을 이어가던 둘은 갑작스런 소나기를 만나게 되고, 적당한 은신처에서 비를 피하는 동안 빗방울 떨어지는 소리를 통해 음악의 기쁨을 깨닫게 된다.
- 6화: 고장/기술/이륙
치토가 혼자서는 도저히 고칠 수 없는 차량 결함으로 인해 좌절하는 동안, 유리는 느긋하게 누워서 얄밉게도 절망의 노래를 불러댄다(…). 그러다가, 시제기를 날리던 여성 이시이와 우연히 마주친다. 이시이는 소녀들의 차량을 고쳐주는 대신, 자신의 공군기지에서 진행 중인 비행기 제작을 도와주는 조건으로 협력한다. 샤워와 식사를 마친 후, 이시이는 자칫 죽을 수도 있는 일이지만 그렇다고 아무데도 안 가면 그거야말로 이 도시와 함께 죽어가는 거라고 말한다. 셋의 노력으로 마침내 비행기는 완성되었고, 멋지게 이륙하는 이시이를 소녀들이 배웅한다. 하지만 새 비행기는 얼마 못 가서 산산이 부서져 추락하고, 이시이는 낙하산으로 탈출한다. 유리는 이시이가 웃고 있다고 말하며, 절망과 친해진 것 같다고 생각한다.
- 7화: 미로/조리 (3230년 11월 7일)
이시이가 알려준 대로, 서쪽의 식량 생산 설비로 향하는 소녀들. 커다란 파이프 길 위에서 헤매다 결국 길을 잃게 되고, 설상가상으로 해도 저물게 되지만, 우연히 낡은 파이프가 부서지면서 파이프 내부의 안전한 길로 빠지게 된다. 파이프의 화살표를 따라가다 마침내 만난 생산 설비에는 감자가 단 하나 남아있을 정도로 상황이 열악했으며, 치토는 자신이 우연히 올라선 기계를 유리가 아무 생각 없이 작동시키는 바람에 죽을 뻔하기도 한다. 다행히 감자 가루와 오븐, 소금, 설탕을 발견한 소녀들은 수제 레이션을 만들기로 하고 직접 가루를 반죽해서 구워 낸다. 갓 구워진 수제 레이션을 배불리 먹은 뒤, 소녀들은 남은 반죽으로 대량의 레이션을 추가로 굽는다.
- 8화: 기억/나선/달빛 (3230년 12월 8일 ~ ?)
공동묘지로 사용되던 대규모 로커 지대에 들어선 소녀들. 과거에 만났던 카나자와와 이시이를 회상하다, 치토는 이 로커가 죽어 헤어진 사람들과의 기억을 보존하기 위해 만들어진 것임을 깨닫는다. 마침내 소녀들은 유리가 제멋대로 가져온 물건들을 원위치로 돌려주기로 하지만, 우연히 발견한 라디오는 유리가 계속 갖고 있게 된다. 이후 '08'이라고 적힌 거대한 기둥 내부의 나선형 램프를 올라가는데, 끝이 안 보이던 램프의 일부가 부서져 있어서, 부득이 외부에 가설된 잔도(?)를 이용해야 할 상황에 처한다. 고소공포증이 있던 치토는 이곳을 차량을 끌고 지나가야 한다는 사실에 패닉에 빠지려 하지만, 무게를 못 이기고 무너져 버리는 가설 통행로를 아슬아슬하게 돌파하는 데 성공한다. 상층에 도착한 뒤, 저소득층의 달동네로 보이는 지역을 탐사하던 소녀들은 개봉하지 않은 맥주 세 병을 발견한다. 맥주 세 병을 유리와 함께 비운 치토는, 보름달에 이미 잔뜩 취해 알딸딸해진 유리만큼이나 한껏 달아오른다. 두 소녀는 술김에 서로 끌어안고 만지작거리다 신나게 춤을 추기도 하고 노래를 흥얼거리기도 한다.
- 9화: 기술/수조/생명 (3230년 12월 24일 ~ 12월 25일)
살아있는 것이 무엇일까 이야기하며 거대한 시설 내부를 통과하는 소녀들. 거대한 건설 기계가 지나간 뒤, 이들은 수조 속 물고기 한 마리와 함께 관리 로봇과 마주친다. 관리 로봇이 시설을 설명한 뒤, 로봇과 치토는 물고기를 보고 군침을 흘리는 유리를 제지한다(…). 로봇의 안내를 받아 물이 채워진 수조로 이동한 뒤, 유리는 누가 보건 말건 발가벗은 채로 신나게 수영을 즐긴다.[4] 빨래를 하며 로봇과 대화를 나누던 치토도 수영을 하기로 하지만, 그만 익사할 위기에 처하고 유리가 치토를 구해 준다. 이후 소녀들은 물고기에게 먹이를 주면서 물고기와 친해지지만, 그날 밤에 갑자기 건설 기계가 이 수조를 해체하기로 결정하면서 상황이 다급해진다. 유리는 물고기를 구해주어야겠다고 생각하고, 로봇의 작전에 따라서 건설 기계 등 뒤로 올라탄 채 폭탄을 설치한다. 성공적으로 파괴된 건설 기계를 바라보며, 두 소녀는 생명이란 끝이 있기에 생명이 아닐까 생각한다. 로봇은 끝 이후에 새로운 창조가 없다면 그것은 진화가 아니라 그냥 끝이라고 말하고, 소녀들은 로봇과 작별한다.
- 10화: 전차/파장/포획
'A-5'라고 적힌 역에서 작동 중인 전차를 잡아타는 소녀들. 이 전차를 이용해서 갈 수 있는 곳까지는 가 보자고 한다. 그 동안 열차 위에서 차량으로 움직이면 더 빨리 움직이는 것인가, 지구의 자전을 생각하면 둘은 가만히 있더라도 매우 빨리 움직이는 것인가를 고찰한다. 그때부터 갑자기 유리의 라디오에서 이상한 음악이[5] 간헐적으로 들리기 시작한다. 간간이 들리는 음악에, 둘은 음악이 사람을 슬프게도 할 수 있구나 하고 생각한다. 우여곡절 끝에 실외로 나온 후, 비로소 그 음악이 제대로 수신되고, 두 소녀는 음악과 함께 붉게 타오르는 저녁 노을을 보면서 눈물을 흘릴 정도로 감동을 받는다. 이후 거대한 구덩이처럼 생긴 또 다른 전쟁터의 폐허에 도착하고, 이곳에서 구덩이 최하층으로 내려가 본 소녀들은 뜻밖의 생물을 발견한다. 둘은 유리의 라디오를 통해 이 생물이 말을 배워 의사소통한다는 걸 알고 놀란다. 그 외에는 더 볼 것이 없어서 소녀들은 짐을 챙겨 떠나려 하지만, 이 생물은 이상하게 졸졸 따라왔고, 치토는 고민 끝에 합류를 결정한다. 유리는 생물을 귀여워하고, 치토는 살짝 무서워한다.
- 11화: 문화/파괴/과거 (3231년 3월 2일 ~ 3월 12일)
두 소녀는 새로 얻은 생물, '누코'가 총탄 등을 먹어치울 수 있음을 알고 놀라워한다. 전차 기지에 방문한 뒤, 실내를 탐사하면서 두 소녀는 문화가 무엇일까에 대해 나름대로 의견을 나눈다.[6] 오후에 다시 밖으로 나온 두 소녀는 빙글빙글 돌아가는 복잡한 구조물을 발견하고, 그곳에서 문제의 음악이 수신되는 방향을 누코를 통해 명확히 확인한다. 둘은 잘 모르는 것에 대해 접촉해 보기로 하고, 치토는 잘 모르는 것에 재미를 위해 대뜸 접촉하는 유리 같은 사람들을 통해 문화가 만들어졌을지 모른다고 생각한다. 이후, 이동하던 도중에 갑자기 거대한 로봇이 굉음을 내며 쓰러지고, 둘은 로봇을 탐색하다 조종실에 오른다. 우연히 미사일 하나를 발사시킨 뒤 재미를 느낀 유리는 아무 생각 없이 어마어마한 빔 병기로 도시를 불바다로 만든다. 유리는 재미있어하며 웃어대지만, 치토는 파괴된 도시를 바라보며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 이후 12일, 차량이 풍력발전 단지로 진입하고, 그곳에서 소녀들은 문제의 음악이 흘러나오는 장소, 웬 잠수함을 발견하고 그 안으로 들어선다.
- 12화: 동료 (3231년 3월 23일)
실내를 한동안 이곳저곳 탐색한 뒤, 전원이 들어와 있는 조종실에서 사진을 찍으려던 소녀들은 누코가 카메라와 잠수함을 동기화시키는 것을 발견한다. 곧이어 허공에 자신들이 찍어 왔던 사진들, 그리고 카나자와가 찍어 왔었던 사진들을 보게 되고, 유리의 조작을 통해 그 이전의 먼 과거에 있었던 조상들의 삶이 담긴 동영상까지 전부 시청하게 된다. 동영상에는 먼 옛날의 평범한 사람들이 평범한 삶을 살아가며 소소한 행복을 경험하는 모습, 그리고 그 행복이 처참히 파괴되는 전쟁의 모습들이 담겨 있었고, 이들이 교차하면서 치토와 유리는 과거 사람들의 기억과 만남으로써 쓸쓸하지 않다고 느끼게 된다. 그러던 뒤, 잠에서 깨어난 유리는 갑자기 나타난 "거대한 누코"에 의해 잡아먹히고, 이를 목격한 치토는 패닉에 빠진 채로 흐느끼면서 뒤쫓는다. 잠수함 해치 밖으로 올라왔을 때, 유리는 무사히 구해졌고, 거대한 누코처럼 생긴 '에린기'들과 대화한다. 이들이 핵미사일을 잡아먹은 뒤, 소녀들은 누코와 작별하게 되고, 곧이어 하늘로 승천해 가는 모습을 바라본다. 이후 다시 짐을 챙기며, 두 소녀는 서로가 함께라는 사실에 행복해하고, 최상층에 간 후에는 달까지 가자고 약속한다.
2.2. 이후 줄거리
38화에서 일행은 제6번 주탑의 통제 AI를 만난다. 오랫만에 사람을 만나서 기뻐하는 AI는 그 동안 다른 주탑의 자매들과 대화할 기회가 없었고, 어디든지 갈 수 있는 자유가 있지만 가고 싶은 곳은 없어서 심심했다고 한다. AI는 둘을 상부로 올려보내는 대신 단말기를 조작해줄 것을 부탁한다. 그런데 AI의 도움으로 유우가 입력한 것은 AI가 그 동안 작성해온 자기파괴 코드의 실행 권한 허가였다. 자기파괴를 하려면 인간의 허가가 필요했기 때문이었다. AI는 망각을 할 수 없는 상태에서 영겁에 가까운 시간을 더 이상 보내고 싶지 않아했고, 유우는 기억은 거추장스러운 것이라면서 이에 동의한다. 마지막으로 AI는 여행자에게 무언가를 부탁하는 것은 신에게 무언가를 비는 것과 비슷한 것이 아닐까 고찰한 뒤 파괴된다. 이후 엘리베이터는 미리 설정한 명령대로 둘을 탑 위로 올려보낸다.
42화에서 둘은 태양계를 묘사한 홀로그램을 발견한다. 지구 홀로그램에서는 3개의 선이 뻗어나온다. 첫번째 선과 두번째 선은 지구로부터 얼마 가지 않아 끊어지지만, 세번째 선은 홀로그램의 출력 범위를 넘을 정도로 길게 이어진다. 치토는 자신들이 있는 곳은 로켓 발사 기지라고 생각한다. 유우는 식량을 찾아 근처에 있는 기둥으로 들어갔다가 기둥이 무너져 죽을 뻔하는데, 무너지는 과정에서 눈이 쓸리면서 04라는 숫자가 드러난다. 치토는 이 것이 발사되지 못한 네번째 로켓이고, 세번째 우주선은 성공적으로 발사되어 외우주로 계속 나아가고 있다고 추측한다. 유우는 그렇다면 우주선은 얼마나 날았을지, 얼마나 멀리까지 갔을지를 생각한다.
43화에서 건물 전체에 가득 차고 엘리베이터로 올라가야 할 정도로 거대한 장서고를 발견한다. 치토는 이 정도 규모의 장서고라면 사람들이 지금까지 했던 생각이 모두 담겨있지 않을까 생각하며 경외감을 느낀다. 그래서 이 곳에서 계속 있고 싶어하지만, 그럴 수 없다고 말한다. 그 이유는 할아버지가 책을 수집했던 것과 비슷한데, 할아버지가 책을 수집하고 누군가 장서고를 만들게 된 동기는 단순한 목적 의식이 아니라, 카나자와가 지도를 만들고, 이시이가 비행기를 만들고, 둘은 도시의 최상층으로 올라가려 하고, 누군가가 거대한 도시를 지은 것처럼, 종말이 다가오는 것은 불가피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가만히 앉아있는 대신 무언가를 이루고 싶다는 일종의 갈망일 것이라고 생각한다.
44화에서 둘의 이동수단이자 짐꾼이었던 케텐크라프트라트가 최상층 입구 도달 전 망가진다. 치토가 하루종일 고쳐도 수리가 불가능할만큼 노후화된 탓에 버리고 가기로 결정하고, 마지막으로 욕조로 개조해 목욕하는 데 쓴다. 떠돌이 생활을 반복하는 둘에게 집이나 다름없었던 케텐크라프트라트를 잃게 된 현실에 둘은 울면서 수고했다며 케텐크라프트라트와 작별하고, 직접 배낭을 멘 채 길을 떠나며 분위기가 다소 어두워졌다. 그 후로 차량을 찾지 못 해 여자아이 둘이 먼 길을 계속 두 다리로 걸어가야 하는 상황. 작중 케텐크라프트라트를 다룬 부록에서 원작자가 '케텐크라프트라트로 옮길 수 있는 잡다한 짐들 덕분에 생존율이 올라갔다.'고 설명한 적 있는데, 다시 말해 케텐크라프트라트를 잃은 치토와 유리에게는 거대한 사망 플래그가 세워진 셈이다.
45화에서는 케텐크라프트라트가 멀쩡했어도 끌고가지 못할 만큼 가파르고 험난한 지형이 나온다. 짐의 무게에 워낙 지쳐서 유리는 늘 가지고 다니던 총도 '무거운 데다 탄약도 얼마 없는 짐'으로 판단하여 차후 총을 찾으면 쓸 탄약 몇 개를 제외한 총과 탄약을 '''장례식''' 치르듯이 버린다. 치토도 애지중지하며 가지고 다니던 책들이 너무 무겁다는 걸 인정하고 물 끓이고 통조림[7] 을 데울 연료용으로 태우기 시작한다.[8] 끝내 치토가 쓴 '''일기'''마저 찢어서 써야 하는 상황까지 오는데, 유리와 치토에게 있어 총과 책의 의미를 생각하면 살아남기 위해 자신들에게 소중한 것들을 하나하나 버리고 있는 셈이다.
46화에서는 마침내 최상층으로 올라가는 계단을 마주한다. 마지막 일기를 태워가며 끓인 커피를 마시고 계단을 오르던 중 랜턴마저 끊어지자 눈앞이 캄캄해진 상태 그대로 서로 손을 잡은 채 계속 걸어나가기로 한다. 끝이 안 보이는 계단을 암흑속에서 걷던 둘은 피로와 추위를 느끼기 시작하여 맨손을 맞잡고서 유리의 주머니 속 온기에 의지하게 된다. 치토는 차량도 총도 책도 일기도 모두 잃어버리고 마침내 빛마저 잃어버린 것을 생각하며 삶은 암흑에서 나와 암흑 속으로 돌아가는 것 같다는 감상을 느낀다. 거기에 어둠을 무서워하던 유리의 손도 점점 떨리기 시작하는 것을 느끼며 그녀를 안심시키고자 손을 꼭 부여잡는다.
그런 상상에 빠져있던 중 드디어 빛이 보이기 시작하고, 둘은 맞잡은 손을 더욱 세게 움켜쥔다.'우린 이미… 한 생물이 되어버렸어. 처음부터 그랬을지도 몰라. 그런 거면… 정말로 그런 거라면… 내 손… 유우의 손… 피부에 닿는 찬 공기… 그 외측에 있는 건물… 도시… 그 위에 널린 하늘… 이렇게 맞닿아있는 세상 모든 것이… 우리들 그 자체 같아……'
1월 12일 47화, 최종화가 나오면서 완결되었다. 마침내 치토와 유리는 최상층에 도달하고, 아무것도 없는 새하얀 설원을 눈에 담게 된다. 둘은 건물 폐허조차 없는 그곳에서 유일하게 남아있는 커다란 검은 돌에 몸을 기댄 채 얘기를 나눈다. 여태까지 거의 벗지 않던 치토의 헬멧도 위에서 떨어질 물건도 없으니 벗어버린다.
치토가 '우리는 올바른 선택을 한 걸까'라고 후회하는 기색을 보이며 자조하자 다짜고짜 유리가 치토의 얼굴에 눈덩이를 던진다. 유리가 계속 눈덩이를 날려대자 치토도 마주 눈덩이를 던지기 시작한다 눈싸움을 벌이며 유리는 소리친다.치토: 있지… 우리 이러는 게 옳았을까?
유리: 무슨 의미야?
치토: 더 빨리 돌아가는 편이 낫지 않았을까, 더 다른 곳으로 가는 편이 낫지 않았을까, 그랬으면 조금은 따뜻하고 먹을 것도 있는 것으로 갈 수 있지 않았을까…, 그럼 좀 더…
그저 살아있어서 다행이라고 말하는 유리 곁에서 치토는 가만히 천장 없는 밤하늘의 별을 올려본다. 하늘에는 별이 쏟아져내리는 광경이 보이고, 치토는 그런 별하늘을 함께 보고 있는 유리에게 여태껏 품어왔던 불안을 털어놓는다. 세상은 이렇게 넓은데 아무것도 모른 채 자신이 사라져버리는 게 불안했지만, 어두운 계단을 유리의 손을 잡고 올라가며 자신과 세계가 하나가 된 기분을 느꼈고, 보고 닿고 느껴지는 게 세상의 전부라는 걸 알았다고 고백한다. 치토는 어차피 이런 말 해도 모를 거라 말하지만 유리는 자신도 그런 걸 말하고 싶었단 느낌이 든다고 답한다.'''"그런 거 몰라! 어떻게 하는 게 나았는지도, 왜 이런 세계에 둘만 남았는지도… ……하나도 모르겠지만… 산다는 건 최고였어…"'''
서서히 떠오르는 해를 본 치토와 유리는 도시의 가장자리로 다가가 아래 펼쳐진 경치를 구경한다. 저기 보이는 구름 아래에도 아무도 없겠지 하며, 그렇다면 우리가 세계에서 제일 행복하면서도 불행한 사람이라며 실없이 웃는다.
이후 치토와 유리는 마지막 남은 짐을 확인한다. 치토에게 있는 건 나이프와 랜턴, 로프에 와이어, 그리고 하나만 남겨둔 폭약. 그걸 보고 유리는 자기한테도 폭약이 있다면서 상자 하나를 꺼내는데, 자세히 보니 폭약이 아니라 우연히 남아있던 식량이었다.[9] 둘은 마지막으로 식사를 하며 앞으로 어떻게 할 건지 얘기한다. 그런 건 일단 조금 자고 나서 생각하기로 한 둘은 침낭 속에서 꼭 붙은 채 조용히 잠을 청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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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까지의 작품 분위기에 걸맞는 잔잔한 결말. 열린 결말로 끝났지만 여행의 종착지엔 아무것도 없었고, 그렇다고 되돌아갈 수도 없는 가혹한 상황에서 둘이 맞게 될 결말은 정해져있을 것이다.[10] 누구보다 그 사실을 잘 알고 있을 둘이 크게 동요하지 않고 마지막까지 평범한 일상을 보냈던 건, 유리가 종종 언급한 "절망과 친해진" 사람들 중에 둘 역시 포함되어 있었기 때문일지도.유리: 저기… 이제부터 어떡할래?
치토: …글쎄, 일단 먹고… 조금 자고… '''그 다음에 생각하자.'''
이 결말은 애니메이션에서 복선을 깔아둔 것이기도 하다. 원작자가 직접 제작한 애니메이션 엔딩 영상에서 치토와 유리가 눈싸움을 하고 침낭 속에서 잠드는 장면이 나오는데, 이는 원작 42화에 나온 장면과 구도가 똑같다. 다만 함께 엔딩 영상에 나왔던 의문의 폭발[11] 과 번개, 부서지는 카메라[12] 는 끝까지 나오지 않았다.
3월에 후일담이 나왔는데, 대사 한 마디도 없고, 마지막화에서 자고 있는 두 사람에게서 시선이 멀어지더니 지금까지 거쳐온 도시의 전경을 보여주고, 치토와 유리가 기대서 자던 그 벽이 무너진 채 둘의 모자만 놓여있는 장면과 함께, 마지막에는 도시의 최하단[13] 을 보여주는 것으로 끝난다. 그리고 '끝'이라는 작은 글자가 나오고 다음 페이지에 밀밭에 서 있는 치토와 유리가 서 있는 장면과 작가의 후기가 나온다.
후일담에서 좀 말이 많은데, 두 사람이 도시의 최하단까지 도착해 지상에서 곡식이 자라는 장소에 도착하여 생존했다는 해석[14] 이 존재하는 반면, '''그리스 로마 신화에서 밀밭은 천국을 의미'''하기 때문에 이 둘은 끝내 '''사망해서 사후세계에 도달했다'''는 해석도 있다.[15][16] 이 경우 둘은 작품의 주제에 걸맞게 죽음 앞에서도 절망하지 않고 안식을 찾았음을 우회적으로 표현했다는 해석이다.
3. 발매 현황
일본 신쵸샤(新潮社)의 월간 코믹 번치에서 2014년부터 연재됐으며 단행본은 번치 코믹스 레이블로 발매됐다. 6권으로 완결.
웹 연재 만화라서 초반은 이곳에서 볼 수 있다.[17]
한국어판은 2019년에 학산문화사에서 정발할 예정이었으나, 2020년 봄으로 미뤄졌다. 링크 그 후 학산문화사에 문의한 사람으로부터 2020년 5월에 전권 발매 예정이며, 박스판도 예정되어 있다는 소식이 들려왔다. 답변 나용에 따르면 4월에 발매할 가능성도 있는 듯 하다. 링크 발행일이 5월 25일으로 결정되었다. 링크 이후, 학산문화사 홈페이지에 따르면 발매일이 6월 1일로 되어있다. 링크 결국 최종 발매일은 6월 5일로 정해졌다.
현재 1~6권과 박스판이 모두 발매됐다. 박스판은 초판 한정으로 각 권별 표지가 그려진 엽서를 함께 넣어 판다.
e-book이 2020년 9월 4일 전권 발행되었다.
4. 특징
장르를 따졌을 때 포스트 아포칼립스에 속하지만, 일상적인 측면이 강하여 생존에 대한 치열함과 절망보다는 특유의 몽환적인 느낌이 강하다. 따라서 겉보기에는 최근 유행하는 치(명적인)유(해)물 같아서 보는 것을 꺼리는 경우도 있지만 전반적인 스토리는 정말로 치유계에 속한다. 다만 배경이 배경인지라 밝은 분위기에 비해 두 주인공의 여정이 어딘가 위태로워 보이는 것은 사실이며 결말로 갈수록 독자들에게 불안감을 느끼게 한다.
원작자인 츠쿠미즈의 첫 상업작품이자 오리지널 장편 작품이며,[18] 원형에 해당되는 단편작은 단행본 1권 3화에 수록된 '목욕' 편에서 리메이크되었다. 츠쿠미즈는 고3 때부터 일러스트에 입문해 아이치 교육 대학 2학년 당시부터 동인만화를 시작했으며, 동시기에 니헤이 츠토무의 blame!에 매력을 느껴 본작 세계관에도 영향을 끼쳤다. 인간이 사라져 제멋대로 기능하는 도시를 한없이 여행한다는 기본 구조는 블레임과 매우 유사하다. 도시 전경이나 거대한 구조물을 묘사할 때의 구도, 가끔 나오는 로봇 따위의 디자인에서도 니헤이 츠토무의 스타일을 연상케 하는 부분이 많다.
화풍의 경우 만화가 하토포포코를 연상시키는 극단적으로 데포르메된 캐릭터 디자인에 비해 배경이나 주변 시설은 꽤 세밀하게 그려진 것도 특징이다. 애니메이션에서는 이 점이 더 두드러져서, 곡선이 많고 형태에 변화가 발생하는 인물과 직선 위주이고 형태가 딱딱하게 변하지 않는 배경 사이의 대비가 강조된다. 또한 당시의 츠쿠미즈는 전쟁영화에도 흥미가 있었다는데, 라이언 일병 구하기에 나오는 케텐크라프트라트를 보고서 두 명이서 떠나는 여행에 괜찮겠다 느꼈고 여기에 태울 치토와 유리를 등장시켰다고 한다. 원작자는 '본작의 등장인물은 자기 안의 질문을 대변하고자 태어났다'고 하며, 극중 치토가 일기를 쓰는 장면에 대해서는 큰 의미는 없다고 인터뷰에서 밝혔다.
5. 등장인물
6. 설정
- 작중 세계는 두 번 멸망한 상태다. 현대 기술로도 엄두도 못낼 자동화된 거대한 계층도시가 배경이면서도 정작 2차 대전 수준의 무기들이 굴러다니고 있는 건 그 때문. 최초의 인류 문명이 SF 문명 수준으로 발전했다 멸망한 후, 폐허가 된 계층도시를 터전으로 삼은 새로운 인류 문명이 싹텄고 2차 대전 수준까지 문명을 복구시켰던 것이다. 물론 폐허와 잔해만이 남아있는 현재 모습에서 보다시피 인류는 과거의 실수를 반복하고 말았다.[19]
- 지리적 문제인지, 혹은 인간의 영향으로 빙하기가 온 것인지 작품 배경은 시종일관 추운 날씨를 유지한다.
- 작중 시점에는 수억명은 살았을 법한 계층도시에 살아있는 사람이라고는 겨우 4명밖에 나오지 않을 정도로 사람을 보기 힘들지만, 의외로 둘이 어릴 때는 마을 규모로 모여살던 사람들도 존재했다. 간간이 보이는 생존자들의 언어 구사 능력과 지식량을 보면 인류가 지금처럼 멸종 수준으로 줄어든 건 생각보다 오래되지 않았을지도 모른다. 어쩌면 치토와 유리가 있는 계층도시 주변만 최근 상황이 악화되어 인구가 급감한 것이고 다른 지역에는 대규모 생존자 집단이 있을 수도 있다.
- 작중 배경이 되는 거대한 도시는 여러 층의 도시가 쌓아올려진 형태를 하고 있다. 이 계층도시 곳곳에 고대인이 만든 거대한 구조물과 거기 기생한 듯한 2차 대전 시기쯤의 건축물들이 지어져 있으며, 전쟁의 영향으로 어디서든지 버려진 병기를 쉽게 볼 수 있다. 계층도시임에도 하늘이 있는 것처럼 보이지만 하늘에 깨진 부분이 보이는 걸 보면 대부분 천장이 빛을 반사해서 하늘처럼 파랗게 보이는 걸로 추정된다.[20] 아래층 도시에서 위층 도시로 올라갈 때는 계층도시를 떠받치는 수많은 기둥 중 하나를 통해 이동한다. 기둥 내부에 승강기로 추정되는 구조물이 있지만 작동 방법이 유실된 탓에 기둥 내벽을 나선형으로 감아 올라가며 설치된 계단으로 올라가야 한다. 다만 기둥의 높이가 높이인지라 계단으로 올라갈 경우 엄청난 시간이 소요되므로, 고대인 이후 문명을 건설했던 선조들은 기둥 외벽에 승강기를 설치하는 식으로 이동을 편리하게 했다. 현재도 남아있는 승강기가 있지만 워낙 오랜 시간 관리되지 않았던 터라 상당히 위험하다.
- 식량 사정이 매우 열악하여 대부분의 식사를 전투식량[21] 이나 보존식으로 때우고 있으며, 초코맛, 치즈맛이라 적힌 식량을 먹으면서도 정작 초콜릿, 치즈가 뭔지도 모르는 모습을 보인다. 심지어 진짜 초콜릿을 발견해 먹으면서도 이것도 초콜릿맛 전투식량이겠거니 생각할 정도. 생선도 통조림 형태로 먹어보긴 했지만 실물은 급류에 떠내려온 물고기 시체로 처음 보게 된다.[22] 전분, 설탕, 소금 등도 무엇인지 잘 몰라서 어떻게 써먹어야 하는지 한참을 생각해야 했다.
이런 상황이니 천연식품을 찾는 건 기대할 수 없는 상황이지만 그나마 딱 하나 나온 게 감자. 그것도 유전자 조작으로 규격화시킨 네모난 상자 형태의 감자였다. 주식은 거의 이 감자로 만든 전투식량 뿐인데도 영양실조 증세를 보이지 않은 것으로 보아 영양성분만큼은 대단히 훌륭한 모양. 하지만 이마저도 그 넓은 수경재배시설에 단 하나의 감자만 남아있을 정도로 생산량이 급감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치토와 유리가 어릴 적에는 할아버지와 함께 빵도 만들었다는 걸 보면 과거엔 비교적 멀쩡히 돌아가는 식량생산시설이 있었을지도 모르지만, 생존자를 거의 찾아보기 힘든 현 상황을 보면 현재도 유지되는 시설이 있을 가능성은 낮아 보인다. 결국 전투식량 등의 보존식품을 빼고는 식량 자원을 찾기 어려운 상황이며 그마저 점점 줄어들고 있다.
- 한 때 막대한 문명의 진보가 이루어졌던 영향인지, 구시대의 개발도시에는 오랫동안 사람이 관리하지 않았음에도 자동으로 수도나 전력이 공급되는 주거 공간이 존재한다. 그 덕분인지 물 부족으로 고생하는 전개는 의외로 나오지 않는다. 심지어 쌓인 눈이 녹으면 하수도를 통해 흘려보내는 배수시설도 여전히 작동하고 있다. 케텐크라프트라트를 수용할 수 있을 정도로 큰 무인 전철이 아직까지 운영되기도 한다.[23] 그 밖에도 각종 시설들이 현재의 것과는 비교도 안 될 정도로 거대한 스케일을 자랑하면서도 자동화되어 있으며, 대부분 관리자가 없어 망가져 가고 있지만 극히 일부 시설은 로봇이 남아 관리를 계속하고 있다. 사소하게 넘기기 쉽지만, 사실 주인공들이 휴대 중인 디지털 카메라와 라디오도 오랜 시간이 흘렀음에도 배터리가 방전되지 않은 채 문제 없이 작동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24]
- 시대는 흔히 고대와 근대로 나뉘어 서술되는데, 고대에는 라틴 문자를 사용하던 문화였던 것으로 보인다. 현대에 사용되는 글자는 극히 각진 형태로 변한 일본어로 추정. 다만 숫자는 디지털 카메라 액정의 연월일 표시를 볼 때 아라비아 숫자를 그대로 쓰는 듯하다. 애니메이션은 발전소의 간판 등등의 고대 문자가 일본어로 바뀌었고[25] , 카나자와가 세계 주말 교실에 그린 세계지도도 일본을 중심으로 하고 있다.
- 애니 4화의 디지털 카메라를 이용하여 촬영할 때 우측 하단에 3230.08.06.14.52라는 숫자가 있고 당시 시간은 3230년 8월 6일 14시 52분으로 추정된다. 횟수가 거듭될수록 시간도 의외로 빠르게 지나가는데 11화에서는 날짜가 3231년 3월 2일로 표시되고 있다. 그만큼 두 사람이 오랜 시간을 돌아다녔음을 알 수 있다.
- 기묘한 무표정이 특징인 신상을 모시는 종교의 사원이 등장한다. 사원 주위의 마을 건물에서도 이 신상이 계속해서 등장했으며, 사원 내부는 눈부실 정도의 자동 조명과 다채로운 고리형 장식물, 그리고 식물이 자리잡은 연못을 재현한 인테리어 등이 존재한다. 치토가 해독한 사원 벽의 글귀에서는 '극락정토'라는 단어가 언급되며, 이 사원은 저세상을 재현해서 만들어진 것이라고 한다. 모시는 신은 사후세계를 밝게 비추는 존재라는 듯. 사원 벽화에 '400년 전 세상을 떠난 3명의 신'이라는 구절이 나오는데 나중에 등장하는 3개의 로켓이 와전된 것일 가능성이 크다.[스포일러]
- 전쟁으로 엄청난 인구가 희생당했음에도 작중 시체나 해골이 하나도 나오지 않는다.[26] 폐허가 된 거주구의 규모는 어마어마한데 어딜 다녀도 시신은커녕 사람이 살았던 흔적 자체가 거의 없다. 심지어 '전쟁'이란 부제가 붙은 화에서도 망가진 전차, 폭격기, 무기와 탄약 등이 여기저기 널부러져 있지만 정작 전쟁터에서 가장 흔한 시체나 해골은 단 한 구도 나오지 않는다. 단순히 풍화되었다고 보기도 어려운 게 시신 자체는 풍화되더라도 시신이 가지고 있던 옷 같은 개인장구류는 그대로 남아있어야 하는데 이조차 보이지 않는다.[스포일러2]
- 인공지능이 사용하는 전용 언어가 있지만 현실의 프로그래밍 언어 같은 구조가 아니라 원, 다각형, 선으로 이루어진 도형문자를 사용한다. 도시 건물에 원, 다각형, 선으로 이루어진 그림 같은 낙서가 적지 않게 보이는데 이게 그림이 아니라 사실은 인공지능들이 남긴 문자와 언어라는 것. 그러나 극소수의 생존자들이 이런 문자를 발견하더라도 의미 모를 복잡한 그림으로 보일 뿐이라 알아보기 어렵다.[스포일러3]
- 작중 밝혀진 과거에 따르면 평화롭던 시절 고대인들은 스스로 증식하는 기계를 발명하는 등 고도의 기술력을 키워나갔지만, 전쟁이 터지면서 이런 기술력이 무기로 쓰여 억 단위의 사람들이 죽어나갔다. 고도로 발전된 로봇 병기가 도시를 초토화시키고 전자파 폭탄이 사용되며 EMP 아포칼립스에 달하는 상황까지 찾아왔다.[27] 전쟁이 지속되며 시민들을 강제 징용하는 상황까지 오다가 끝내 핵무기까지 사용되며 문명이 파괴되었다. 살아남은 소수의 사람들이 얼마 안 되는 공동체들을 꾸려갔지만 이런 상황임에도 분쟁은 끊이지 않았던 걸로 보인다.
최상층 엘리베이터를 올라간 후 일행이 발견한 태양계 홀로그램에서 한 우주선이 외우주로 날아간 궤적이 보인다. 아마 고대인이 보유한 기술력으로 생존 가능한 행성을 찾아나선 것으로 보인다.
- 책, 3권에 <생명>편에서 마지막 컷쯤에서 주인공 물품목록에 구체적으로 나오는 설정을 보면 유리가 사용하는 총은 38식 소총을 본따 만들었다고 한다. 6.5mm#s-1.2탄을 5발 클립으로 사용하는 것까지 재현했다고는 하나 스톡의 재질(목재 대신 수지를 사용)은 다른 듯하다.
7. 미디어 믹스
7.1. 애니메이션
7.2. 라디오
GIRLS RADIO TOUR라는 성우 라디오가 있다. #
8. 기타
- 작중 배경이 제2차 세계 대전이 끝난 직후라고 아는 경우가 있는데, 도시 자체가 커다란 탑처럼 다층구조로 되어있거나 인간 수준의 인공지능 로봇이 돌아다니는 등 현대 기술력으로도 구현 불가능한 먼 미래이다. 제2차 세계 대전이 떠오르는 각종 병기, 장비들이 즐비한 이유는 작중의 세계가 고대에 한 번 멸망했다가 2차 대전 시기 수준까지 문명을 복원한 후[28] 또다시 멸망했기 때문이다.
- 원작 9화의 사진기에 표시되는 날짜에 따르면 작중 배경은 약 3230년.
- 작중에서 등장하는 케텐크라프트라트는 차체와 짐칸이 살짝 연장된 개조품이어서 치토와 유리가 짐칸에서 잘 수 있는 공간이 있다. 원래 케텐크라트의 짐칸은 그리 크지 않다. 해당 문서를 보거나 검색해보면 알겠지만 앉는 게 고작이지 다리를 뻗거나 누워서 잘 수는 없는 크기다. 그리고 차량 좌측에 짐을 싣는 수납공간 역시 작중에서만 등장하며 실제로는 존재하지 않는다. 오히려 넨도로이드가 케텐크라트에 탑승한 모습이 원래 비율에 더 가깝다.
- 43화에 치토가 들고 있는 책은 쇼펜하우어의 의지와 표상으로서의 세계. 이 만화의 "절망과 친해지자"는 주제와 통하는 바가 있는 책이다. 이 정도로 품격있는 사망 플래그는 찾아보기 힘들다.
- 원작자가 직접 참여한 공식 앤솔로지 코믹스의 '영화' 편에서는 주연 캐릭터들의 백합 요소를 대놓고 암시하는 장면이 등장하기도 한다.
- 최종화를 보고 배드 엔딩인 결말을 부정하는 사람들은 외계인이 데려갔다거나 보리밭에서 빵을 만들어 먹는다거나 하는 주장을 하고 있다. 하지만 이미 애니 기준 9화 시점에서 치토가 "살아있다는 건 곧 끝이 있다는 게 아닐까" 생각했었고, 그런 치토에게 유리가 "살아있어서 다행이었"다고 말해준다는 점에서, 작품 내적으로 이미 두 소녀의 마지막이 암시되었다고 볼 수 있다.
- 원작이 끝난 이후 작가 본인의 트위터 계정을 통하여 간간히 트윗을 올리고 있다. 대부분은 잡담이지만, 드물게는 자신이 그린 일러스트가 올라오는 경우도 있다.[29] 최근에는 '졸업논문을 제출하였다'라는 트윗이 올라온 것으로 보아 대학 졸업이 얼마 남지 않은 듯하다.
- 양덕후들에게 폭넓게는 아니지만 알음알음 알려진 작품으로, 소녀종말여행이 화제가 되면 만화판 엔딩이 슬프다는 말이 빠짐없이 나오곤 한다. 두 주인공은 동글동글하고 귀여운 그림체 때문에 모에덩어리(moeblobs) 혹은 감자소녀(potato girls)라고도 불린다.
- 전쟁을 다룬 포스트 아포칼립스물 답게 폴아웃 시리즈로 패러디하기도 한다. 폴아웃의 인트로 타이틀곡 The Ink Spots의 Maybe로 패러디한 것이 있고링크, 폴아웃 3의 인트로로 패러디한 것도 있다.링크
- 2019년 6월에 본작의 주인공 치토와 유리의 넨도로이드가 발매되었다. 둘이 타고 다니는 케텐크라트까지 별도로 발매된 건 덤. 둘 모두 다른 넨도에 비해 다리가 굵고 발이 넓어서 지지대 없이 자립이 가능하다고 한다.
- 완결 이후 작가는 시메지 시뮬레이션을 월간 연재하고 있다. 치토와 유리가 카메오로 은근 자주 나온다. 한편 'HEAVEN'이라는 패밀리 레스토랑에서 카메오로 출현했을 때는 '천국 최고!', '이야~ 죽길 잘했네~' 같은 발언들이 나오기도 했다.
- 2020년 8월 20일 스트리머 아구가 진행했던 궁예 페스티벌 작품들 중에 오프닝 패러디가 올라왔다(...). 제작자 링크
- 드럭스토어 등지에서 합성소스로 자주 쓰이고 있다. 합성소스로 쓰이는 비중도 꽤 높다.
- 비디오게임 프로스트펑크가 이 작품에서 소소한 영향을 받았다고 한다. 혹한으로 멸망해가는 세계를 배경으로 산업혁명 시대 수준의 인류가 생존하기 위해 발버둥치는 스토리에서 유사점을 찾아볼 수 있다. 또한 두 작품에 등장하는 자동기계(오토마톤)의 디자인이 서로 비슷하다(아래 이미지 중 위는 소녀종말여행에 등장하는 거대 자동기계, 아래는 프로스트펑크에 등장하는 자동기계).
[image]
9. 바깥 고리
- 소녀종말여행 마이너 갤러리 - 소녀종말여행에 대한 최신 감상글 등이 올라오는 커뮤니티. 완결 이후라 그런지 정전갤이다.
- 작가(츠쿠미즈) 트위터: @tkmiz
- 치토 역 성우(미나세 이노리) 트위터: @inoriminase
- 유리 역 성우(큐보 유리카) 트위터: @shikaco_staff
10. 관련 문서
[1] 전권 동시 발행[2] 카메라 디스플레이 기준. 이하 계속.[3] 싸운 이유는 신에게 먹을것을 바쳐야 하기 때문이다....[4] 이때 유리가 알몸으로 아예 배영을 하기도 하며, 이런 부분 때문에 방영 등급이 올라갔다는 이야기가 있다.[5] 본편의 사운드트랙 중 하나인 〈끝의 노래(終ワリノ歌)〉 이다.[6] 이때 치토가 고대 문자로 적힌 책을 발견하는데, 책의 제목은 문명과 전쟁이다.[7] 열량에 비해 지나치게 무거웠기 때문에 먼저 먹기 시작했다. 케텐크라트가 있었을 당시에는 비상용으로 식량을 1인당 1달치씩 싣고 가는 것이 가능했으나, 걸어가는 경우에는 불가능함을 알려주는 장치이다.[8] 결국 옛날 책부터 하나씩 연료로 써버리기로 하는데 그 중 하나가 이전에 유리가 조금 태워먹었던 아쿠타가와 류노스케의 갓파였다.[9] 사실 유리의 식성과 의외로 어른스러운 면, 꺼내기 전에 운을 띄우거나 꺼내고 눈치를 보는 듯한 눈모양을 생각하면 정말 식량이 남은 줄 몰랐다기보단 마지막까지 아끼던 식량을 꺼냈을 가능성이 크다.[10] 에린기의 말에 따르면 도시 전체가 언젠가 정지할 거라고 하지만, 탑의 AI는 예비동력의 예비동력의 예비동력이 있어서 자신이 생존할 수 있는 시간이 지나치게 길다고 하였으므로 전력을 비롯한 기반시설은 둘의 수명보다 오래 유지될 것으로 예상할 수 있다. 가장 큰 문제는 식량인데, 케텐크라트가 없고 기온까지 겨울처럼 추운 상황에서는 식량이 있는 다음 장소를 찾을 때까지 걸어가기만 해도 많은 식량이 소모되고, 식량을 찾는다고 해도 중량 문제 때문에 많은 양을 지고 갈 수 없기 때문이다. 다음 장소까지 이동하는데 필요한 식량이 없거나, 식량이 충분해도 다음 장소가 자신들이 지고 갈 수 있는 식량 한계를 넘을 정도로 지나치게 멀다면 둘의 여행은 끝나게 된다.[11] 유리가 거대 로봇을 작동시키며 일으킨 대폭발을 표현한 것일 수도 있다.[12] 카메라는 에린기가 먹어버렸으므로 직접 부서지지는 않았다.[13] 모래사장이 있는 것으로 보아 인공사장이 아닌 이상 최하단일 것이다.[14] 케텐크라프트라트로 며칠씩 걸리는 엘리베이터까지 걸어서 기적적으로 도달한다 하더라도, 둘을 아래층으로 내려보낼 엘리베이터를 통제할 AI와 엘리베이터의 단말기는 이미 파괴되었으므로 밑으로 내려가는 것은 물리적으로 불가능하다.[15] 영화 글래디에이터에서 주인공이 죽음을 앞두고, 먼저 죽은 아내와 아들이 기다리고 있는 밀밭을 환상 속에서 보는 장면에서 그 분위가를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16] 게임 포탈 2에서도 수백~천 년 뒤에 홀로 애퍼처 사이언스를 탈출한 첼 앞에 나타난 한 없이 펼쳐진 밀밭 때문에 첼이 죽었으니 살았으니 말이 좀 많았다. 터릿으로부터 프로메테우스 같은 신화 관련 떡밥이 나왔던 탓도 한 몫했었지만, 이 경우 제작진이 첼이 무사히 탈출했다고 인증하여 겨우 논란이 끝났다.[한정판] [image][17] 연재 당시에는 완결까지 연재했으나 3월 9일 단행본 6권이 발매되면서 초반 일부와 중반 일부 공개로 전환되었다.[18] 데뷔 이전에는 니코니코 동화에서 동방 프로젝트 팬 영상을 투고하거나 플랑드르 스칼렛 동인지를 내기도 했다. 에로 동인지도 있다. 본인이 픽시브를 날려버린 탓에 인터넷에서 찾을 수 있는 건 많지 않은 편.[19] 작중에서 치토의 회상속에서 치토의 할아버지로 추측되는 사람이 이때문에 지식을 축적한다 하거늘 아무리 인간이 망각의 동물이지만 그럼에도 되풀이되고 마는건가라고 독백한다 [20] 물론 도시 외곽 쪽으로 나가서 보이는 하늘은 진짜 하늘이다.[21] 형태가 칼로리메이트와 비슷하다.[22] 이것도 평범한 물고기는 아니고 유전자 조작으로 먹기 좋게 변형된 물고기다. 꼬리 이외의 지느러미는 하나도 없고 그에 붙은 잔가시도 없어서 등뼈를 빼면 그냥 뜯어먹어도 될 정도. 멸망 전의 과학기술이 얼마나 발달했었는지 간접적으로 보여주는 장치다.[23] 다만 좌석이라 할 만한 것이 거의 보이지 않으며, 관리가 전혀 되어있지 않아 내부에는 각종 기계 잔해들이 널브러져 있다.[24] 태양광 충전이나 핵 전지 등의 동력원을 쓰는 걸로 추정. 에너지를 흡수해 안정화시키는 정체불명의 생물이 라디오를 먹으려 한 걸 보면 후자 쪽으로 보인다.[25] 다만 2화의 '제 72 지상발전소' 간판이나 11화의 '풍력발전소' 간판 등은 원작에서도 일본어였다.[스포일러] 이후 잠수함 내부에서 등장한 균류형 지적 생명체들의 갓을 접은 형태가 이 신상의 모습과 흡사한 것으로 보아, 아마도 이들의 존재가 당시부터 있었고 그들이 신적 존재로 숭배받았던 것으로 추정된다.[26] 거의 유일하게 나오는 부분은 후일담에 나오는 도시전경들 중 최하단 모래사장에 반쯤 묻힌 해골이 하나 나온다.[스포일러2] 애니메이션 12화에서 이에 대한 의문점이 일부 풀렸는데, 카메라에 저장된 영상에서 이전 세대 인간들이 전쟁 중 다량의 핵 공격을 시도했고 이로 인해 도시의 거주민 대다수가 증발했다고 한다. 그렇다 해도 그 많은 사람이 흔적조차 남기지 못하고 사라질 수 있나 싶지만, 강력한 핵의 열기는 건물 자체는 파괴시키지 못하더라도 인간만을 흔적도 없이 태워버릴 수 있다. 물론 아직도 가동하는 시설이 있는 등 핵무기로 인한 피해가 적은 곳도 많을 텐데 단 한 구의 시신도 찾아볼 수 없단 건 분명 부자연스럽다. 이에 대해 유추해 볼 수 있는 건 누코의 무리가 시체를 '안정화'시켰다는 것이다. 에린기가 살아있는 인간을 먹지 않는다고는 했지만 죽은 인간도 먹지 않는다고는 하지 않았기 때문. 그렇게 보면 마지막 엔딩에서 두 사람의 모습은 보이지 않고 무너진 벽과 모자만 남아있는 장면의 의미가 좀 더 명확해진다.[스포일러3] 건물 외벽뿐만이 아니라 신전, 로켓기지, 제6 기간탑 관리 인공지능이 자기파괴코드 인증 직후 분해되면서 나타나는 모양으로 관측되기도 했고 번외편에서 배터리가 바닥나기 직전에 주인공들과 만난 인공지능이 이 사실을 설명해준다. 더불어 자기가 배터리 방전위기에 있던 단층 건물에 그려놓은 것이 도움요청 표시라는 것도.[27] 그토록 발전했던 고대인들의 정보가 거의 남아있지 않은 건 전자파 폭탄이 사용되며 대부분의 전자기기가 망가지고, 거기 담긴 전산자료 역시 소멸했기 때문으로 보인다.[28] 1963년부터 사용된 M134 미니건이나 1956년에 배치된 Tu-95, 1989년부터 사용된 바렛 M82를 보면 현실의 2차 대전 시기와 완전히 대입되진 않는다. 애초에 복원된 문명=현대 문명이 아니고, 기술력도 고대 문명에 기생하는 과정에서 기형적으로 발전했을 가능성이 높기에 이렇게 됐다고 볼 수도 있다.[29] 최근에는 치토와 유리가 여행을 가는(!) 일러스트가 나오기도 했다...지만 그냥 작가 본인이 그냥 올린 것이므로 재미로만 보도록 하자. ~~바다도 갔다. 에반게리온 스타워즈 패러디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