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필
1. 개요
잘 쓰지 못한 글씨나 그런 글씨를 쓰는 사람. 읽기 힘들 정도로 글씨의 모양이 못난 것. 반대말로 달필, 명필이 있다.
2. 상세
손재주가 없어서, 글씨 쓰는 습관을 처음부터 잘못 들여서 등의 이유로 악필이 된다. 평범한 수준의 글씨를 쓰는 사람이라도 급하게 빨리 쓰면 알아보기 힘든 악필이 될 수 있다.
심할 땐 괴발개발 수준을 뛰어넘은 고대문자와 같은 정도의 악필이 되기도 하며, 이렇게 쓰인 문장은 독해라기보다는 암호 해독을 필요로 하는 모양새를 가진다. 쓰인 생김새가 구불텅하다 못해 이게 언어인지, 지구상에 존재하는 문자가 맞는지 의심이 들 정도로.
심한 악필인 경우는 학력, 지성을 의심받는 때가 생기기도 한다. '글씨의 모양은 인격에 비례한다'는 속설이 우리나라에 있는데, 이완용 같이 논란이 있는 인물도 명필이라는 점을 생각하면 아이러니하다.
반면 '천재는 악필이다'라는 속설도 있다. 러시아 문학 거장 톨스토이의 글씨는 아무도 알아보지 못해서 아내 소피아가 원고를 교정해줬고, 베토벤의 경우는 제목은 물론 악상기호 등 전반적으로 악보를 해석하는 것조차 어렵게 만들었다. 하단 참고.
그 중에서도 유독 의사들이 악필이라는 인식이 있다. 가뜩이나 어려운 의학용어를 필기체로 막 휘갈겨 놓으면 사실 글씨체와는 상관 없이 알아보는 데 어려움을 느끼는 것이 당연하겠지만... 사실 마냥 웃어 넘길 수는 없는 것이 미국에서는 의사들의 악필 때문에 잘못된 처방으로 사망하는 의료사고가 7천 건에 달한다고 한다.
다만 한국은 필기체를 사용하는 경우가 적은 데다가 전자건강기록시스템과 처방전달시스템이 도입률이 매우 높은 수준으로, 대부분의 처방전이 프린터로 인쇄되어 나간다. 그렇지만 한국에서도 대략 2000년대[1] 까지는 처방 기록을 모두 손글씨, 그것도 영어 필기체로 썼다.관련사진
개인차는 있지만 악필인 사람은 본인도 주변도 곤란해질 때가 많다. 컴퓨터의 보급으로 손으로 쓰는 대신 타이핑한 문서를 사용할 때도 늘었지만, 손으로 글을 써서 제출하거나 주고받아야 할 때도 많다. 당장 논술 시험들도 죄다 손으로 쓰는 것이다. 이때 글씨를 알아먹지 못해서 문제가 생길 때도 있다. 쓰는 본인도 답답하지만 영 알아볼 수 없게 쓰인 문서를 받아든 사람들도 미칠 노릇. 논술고사의 경우 판독이 불가능할 정도로 악필인 경우에는 정답을 썼더라도 오답 처리하는 등의 불이익을 받는 경우도 있다. 특히 대학교 논술고사의 경우 수많은 답안지를 일일이 채점하기 힘들기 때문에, 채점자가 심한 악필인 답안지를 보면 너무 짜증나서 채점하지 않고 불합격시킨다는 말도 있을 정도.
특히 중요한 메모를 남겨놨는데 악필 때문에 못 읽으면... 천천히 공들여 써도 지렁이가 기어가는 수준이면 쓰는 사람도 돌아버리기 때문에, 손으로 글씨 쓰기 자체를 싫어하기도 한다. 사람도 이런데 OCR은 오죽할까. 이 때문에 악필 교정 강의 및 학원도 존재한다.
전공에 따라 악필 자체가 허용이 안 되는 경우도 있다. 바로 건축학부. 여긴 '''1 mm차이로 수백~수억이 왔다갔다 하는지라.''' CAD가 있어도 학부생 때는 종이로 직접 그리는 경우가 많다. 괜히 첫 수업부터 레터링을 시키는 게 아니다.
반대로 컴퓨터 공학과 관련된 사람들 사이에선 악필들이 많이 보이는데, 이는 컴퓨터로 작성하거나 하다못해 타자기라도 써야 어느 정도 시간을 맞출 수 있는, A4용지 몇십 장이 넘는 보고서가 많이 왔다갔다 하기 때문이다.
어째 여자는 남자보다 글씨를 잘 쓴다는, 혹은 잘 써야만 한다는 인식이 존재한다. 악필이어봤자 정석적인 깔끔한 글씨체보다 조금 삐뚤게 쓴 수준이 전부라고 생각한다든가, 진짜 여자 악필을 보면 아무리 악필이더라도 여자 글씨체가 저건 말도 안 된다는 소리를 듣는다든가...[2] 물론 여자들이 글씨를 좀 더 신경 써서 쓰는 경향은 있긴 하지만, 애초에 여자 손도 사람 손이다. 남자보다 비율이 좀 적긴 해도 분명 악필이 존재한다. '''어차피 정말 글씨 못 쓰는 사람은 성별 관계 없이 못 쓴다'''.
P.O.P.나 캘리그래피는 예쁘게 잘 하면서 평상시 쓰는 글씨는 악필인 경우도 있다. 별로 이상한 일이 아니다. 필기는 글씨를 '쓰는' 거고 P.O.P. 같은 것들은 글씨를 '그리고 꾸미는' 거다. 글씨 쓰는 능력보단 그림 그리는 실력의 문제로 봐야 한다.
필기하는 문자의 종류에 따라서 악필이 됐다가 달필이 됐다가 하는 경우도 있다. 예를 들자면, 한글을 쓸 때는 도저히 알아볼 수가 없는 수준의 악필인 사람이 로마자를 쓸 때에는 상당히 깔끔하게 쓴다던가 하는 식.[3]
3. 교정 방법
악필을 교정할 수 있는 유명한 글씨체로는 빠른 시간에 필기를 해도 깔끔하게 보이는 백강고시체가 유명하다.[4]
필기체나 초서를 쓰는 것과는 다르다. 그래도 글씨를 쓴 본인만이라도 알아보면 괜찮은데, 본인이 써놓고 본인도 못 읽는 사례도 있다.
현재 시중에는 다량의 글씨 교정 책을 판매 중이다. 그만큼 악필에 대한 인식이 좋지 않은 편이라고 볼 수 있다.
글씨체 교정을 하려고 한다면 볼펜은 좋지 않다. 너무 잘 미끄러지기 때문. 연필이 가장 좋으나, 굳이 샤프를 쓰겠다면 0.7mm 이상의 잘 부러지지 않는 샤프를 쓰자. 일부 저렴한 샤프들은 유격 때문에 샤프심이 잘 부러지기도 하니 참고하자.[5]
참고로 글씨교정 전용인 Noris eco 연필도 인터넷으로 구할 수 있으니 이용해보자. 노리스 연두색 버전 지우개 연필.
그리고 연필을 잡을 때, 적당히 길게 잡아서 글씨가 써지는 부분과 잡는 부분의 거리를 적당히 둔다면 더 정밀하게 글씨를 쓸 수 있다. 이는 3종지레와 같은 원리인데, 핀셋이 힘의 효율 면에서는 안 좋지만 정밀한 작업이 필요한 곳에서는 쓰이는 것과 같은 원리라고 이해하면 쉽다.
또한 만년필도 생각보다 괜찮은 선택지인데, 연필을 사용하여서 글자의 모양이 어느 정도 잡혔다 싶으면, 만년필을 사용하여서 편하게 쓰는 법을 연습할 수도 있다. 만년필은 미끄러지지도 않고, 살짝만 닿아도 잉크가 묻어나오니 만년필 또한 글씨 연습용으로 제격이다.
그리고 글씨 교정할 때는 글씨 비율을 정확하게 맞추는 연습이 중요하다. 초등학생용으로 나온 칸으로 나뉜 공책을 사서 그 칸 안에 위치와 비율을 정확하게 맞추는 연습을 해보자.
사람에 따라서는 손이나 손가락의 문제로 악필일 수 있기 때문에, 연습으로도 개선이 안 되면 한 번 병원을 찾아가보자. 연필이나 크레파스 등을 손의 근육이 제대로 발달하기 전부터 집어와서 파지법의 문제 등으로 악필인 사람도 있다고 한다.
참고로 ADHD가 있을 경우 뇌 발달 지연으로 인해 소근육운동이 어려워 악필인 사람들이 많고, 애초에 펜을 오래 잡는 것 자체를 힘겨워 하는 경우가 많다. 이는 주로 글 습득에 지장이랑 느린 필기 속도와 함께 따라온다. 집중 훈련을 하면 비교적으로 필기를 포함한 전반적인 문자 관련 문제들이 개선될 수 있다.
4. 이 속성을 가진 인물
4.1. 실존 인물
- 나폴레옹 보나파르트 - 글씨를 매우 못 써서 집사가 대필하는 경우가 잦았다.
- 레프 톨스토이 - 아내인 소피아가 원고를 교정 및 교열했을 정도였다.
- 루트비히 판 베토벤 - 아주 전설이다. '천재는 악필이다'라는 말의 근원이라고 봐도 될 정도. 높은음자리표를 S자를 좌우반전시킨 것 같은 선 하나 찍 긋는 단순한 것을 넘어, 악필이 곡 이름에 대한 논쟁을 일으키기도 했다. 바가텔 제25번 《엘리제를 위하여(Für Elise)》는 본래 《테레제를 위하여(Für Therese)》였었다가 출판사 담당자가 '테레제'를 '엘리제'로 잘못 봐서 옮겼다는 것이 보편적으로 알려진 설. 차라리 이건 웃어넘길 수라도 있지 악필이 곡에 오류를 초래하기도 했다! 무슨 말이냐면, 베토벤의 자필 악보가 너무 엉망이라 이걸 출판하려고 옮기는 과정에서 의도치 않은 오류가 생겼다는 것이다. 대표적인 예를 교향곡 9번 4악장에서 찾을 수 있다. 링크된 문서의 논쟁거리를 읽으면 나와 있듯이, 악센트(짧은 >)[6] 였을 것을 데크레센도(긴 >)[7] 로 잘못 옮겨진 것으로 여겨지는 부분이 있는데, 이것 때문에 다른 파트들이 전부 다 미친 듯이 세게 연주하는 반면 팀파니[8] 만 소리가 줄어드는 괴현상이 나타난다.
- 박경 - 블락비의 박경. 뇌섹시대 문제적 남자에서 여실히 보여주었다.
- 블라디미르 푸틴 - 특유의 필기체는 같은 러시아인도 못 알아 본다고 할 정도. 사실 러시아어 필기체 자체가 러시아어에 익숙치 않은 일반인이 보면 글자의 형태를 알아내기 상당히 난해하다. 이런 필기체에 악필 시너지가 겹친다면...
- 소라치 히데아키 - 만화가라도 그림과 글은 별개라는 예시 중 한 명.
- 시즈 - 그림실력과 글씨체가 반비례한다. 본인만 알아볼 수 있을 정도...
- 신혜성 - 악필계의 원조. 오죽하면 신혜성의 본명 정필교에서 딴 필교체라는 별명도 있을 정도다. 그래도 교정을 받았는지 요즘은 제법 읽을 만하다는 평까지 나오고 있을 정도로 장족의 발전을 이루어낸 듯 하나, 여전히 못 알아 보겠다는 평도 있다.
- 안철수 - 의사+프로그래머 출신이라는, 글씨 나빠지기 딱 좋은 조합. 정몽준보다는 훨씬 낫지만, 글씨체가 아이 같다. 다만, 글씨체가 아이 같은 게 문제지 다른 악필들과 달리 가독성은 해치지 않는다. 가독성은 오히려 매우 뛰어나다(...). 그리고 영어 필기체는 또 괜찮게 쓴다. 아무래도 한글 글씨체는 어렸을 때 고정됐고, 영어 글씨체는 성인 때 맞춘 듯.
- 유노윤호 - 교정 후에는 좀 나아졌다.
- 장동우 - 오죽하면 팬들 사이에는 동우어라는 말이 있을 정도다.
- 정몽준 - 중앙고등학교 - 서울대라는 고학력, 재벌, 7선 국회의원까지 역임한 근엄한 인상의 노인이라는 게 믿어지지 않을 만큼 초딩 같은 필체를 갖고 있다. 다만, 안철수처럼 글씨가 멋지지 않다 정도일 뿐이지 오히려 가독성은 있다. 예시.
- 정승제 - 수업할 때 글씨를 상당히 흘겨 쓰기 때문에 수험생들 사이에 '정승제는 글씨를 못 쓴다'는 인식이 박혀 있지만, 본인은 군대에서 차트병이 휴가 나갔을 때 대신 업무를 봤을 정도로 글씨를 잘 쓴다고 한다. 오히려 글씨를 일부러 흘겨 쓰는 게 수강생들이 수업 내용을 맹목적으로 받아적고 필기하는 것을 방지하기에 더 좋다는 것이 그의 의견이다.
- 제임스 조이스 - 작가인데도 악필이 장난이 아니었던지라, 그의 친필 원고를 암호문으로 생각해 스파이가 아닌지 조사까지 받은 적이 있다. 요즘이야 암호문을 IT 기기로 작성하지만, 그런 게 없던 시절에는 지금 보면 억지처럼 보일 정도로 희한한 암호들이 다 쓰였다. 그래서 조이스가 의심 받은 것. 게다가 그는 율리시스나 피네간의 경야 같은 도대체 이게 영어가 맞는지, 어느 나라 말인지 특정할 수 없는 수준의 작품도 썼기 때문에 악필이 아니어도 의심 받기 딱 좋았을 것이다. 게다가 그는 가톨릭이 대세인 나라인 아일랜드 출신인데, 시대가 시대인지라[9] 영국 정보당국이 의심할 만한 조건을 또 갖추고 있었던 셈.
- 최인호 - 신문사에서 그의 원고를 해독하는 전담 문학기자를 뒀다는 전설이 있다. 뒤셀도르프 도서 전시전에서 <해신>의 친필 원고를 공개한 적이 있었는데, 담당자가 악의적으로 전시한 게 아닐까 하는 정도로, 전담 문학기자에게 존경을 표하게 되는 원고였다고...
- 카를 마르크스 - 천재는 악필이라는 말의 대표적 사례. 그는 너무 악필이라 한때 철도공무원 시험에서 떨어지기도 했다. 당시에 신문사에서 짤리고 나서 수입이 끊어지는 바람에 철도공무원에 취직하려고 했는데, 악필 때문에 취직하지 못했다. 그의 글은 아내와 엥겔스 등 일부 가까운 사람들만이 알 정도였다고...
- B.I - 거난영의 창조자
4.2. 가상 인물
창작물에서 악필 속성을 강조할 때는 위에 언급한 것처럼 글씨를 알아보기 힘든 수준을 넘어서 아예 외국어, 혹은 '''외계어'''나 말 그대로의 암호 취급을 받는 경우가 많다. 그리고 악필을 쓴 본인은 당연히 아주 쉽게 해석한다.
악필 때문에 살인범이 엉뚱한 사람을 죽이게 된다.
- 도키메키 메모리얼 Girl's Side 1st Love - 스즈카 카즈마
마신의 피리에 그의 악필을 해독하는 수수께끼가 있으며, 미스트 할레리의 경찰이 글씨를 지지리도 못 써서 뭐라고 썼는지 도통 읽을 수 없다고 말한다.
- 반지의 얼렁뚱땅 비밀일기 - 금단지
- 수화(웹툰) - 고요
62화에서 변사가 글씨를 못 쓴다고 놀렸다.
여행자와 페이몬이 그가 쓴 편지를 암호문으로 오해했다(...).
커먼즈의 교육 환경이 얼마나 시궁창인지를 보여주는 사례.
본인 이름조차 똑바로 못 쓰는 것 같이 보일 정도로 악필이다.
국내판으로 11기 1편 2화 사인을 만들었어요 편에서 자신의 이름 신짱구를 쓸 때 글씨가 엉망진창이었다.
원작에선 반듯한 글씨였다가 애니화되면서 악필이 된 케이스다. 문서 참조.
그가 자신만의 비법을 적어놓은 마법약 교과서를 해리가 본 후 스네이프의 비법에 대해 알아보기 힘든 글자라고 평했다.
[1] 전자기록시스템은 00년대 후반부터 보급됬다.[2] 이 경우 악필을 쓴 사람이 여자인 걸 알게 되면 주변 사람들이 놀라기도 한다.[3] 이런 경우 서로 다른 문자를 배우는 과정에서 쓰는 습관이 다르게 배인 경우가 다수이다. 대개 필체를 신경 쓰지 않고 배운 문자의 경우 악필이 되기 쉽지만, 처음부터 필체를 신경 쓰면서 배우고 연습한 문자는 깔끔하게 쓸 수 있게 되는 식.[4] 신기하게도 박근혜의 글씨체가 백강고시체와 상당히 비슷하다.[5] 4000원 정도만 투자해도 드라픽스 300, 120 A3 DX 등 쓸 만한 샤프를 볼 수 있다.[6] 해당 음표를 강조하듯이 강하게 연주하라는 뜻.[7] 음량이 서서히 잦아들도록 연주하라는 뜻.[8] 오케스트라 연주에서 듣게 되는 북소리들 중 십중팔구는 이 악기 연주이다. 두구두구를 만드는 악기라고 보면 된다. 특히 오케스트라 전체가 미친 듯이 연주할 때 팀파니도 미친 듯이 두들기는 게 보통이다.[9] 그가 살았던 시기는 아일랜드 독립 전쟁이 터질 정도로 아일랜드인들의 대영 항쟁이 치열했던 시대였다.[10] 문호들 중 최고의 악필이라고 한다(...) 게다가 본인도 이걸 자각하고 있어서 노력은 하고 있지만, 문제는 공들여 쓰면 오히려 글씨가 더 엉망으로 써지는 모양인 데다 자기 딴에는 깔끔하게 쓴다고 썼는데 어째서인지 써놓고 나서 보면 글씨가 난장판이 된다(...)고 하니 그저 안습.[11] 키타하라 하쿠슈 曰, 군두목(취음) 투성이에다 글씨 자체도 무슨 새끼 지렁이 같아서 도저히 알아볼 수가 없다고(...)[12] 배틀 히어로즈의 본인 스토리에서 나오는데, 전국 각지의 무장들에게 보낸 도전장의 글씨가 하도 엉망이라 나가마사가 이걸 보고 "대체 이 지저분한 글씨는 뭐냐"며 기겁했다. [13] 전국 바사라 4 공식 소설 용왕옹할 편에서 다테 마사무네가 자신이 보낸 서찰에 대한 유키무라의 회신 겉봉을 보자마자 본문을 읽지도 않은 채 "글씨마저도 후텁지근하게 쓰는구만"이라며 코쥬로에게 대신 읽어달라고 내줬다(...)는 언급이 있다. 이로 보아서는 직접적인 묘사는 없지만 아마도 지독한 악필인 모양.[14] 4편에서 글씨가 더럽다고 언급되는데, 앞에 무사시를 생각하면 4편에서 추가된 설정인 듯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