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인시대/비판
1. 개요
드라마 야인시대는 흥행에 성공하였으나 드라마의 작품성, 완성도, 작품에 담긴 사상 등에서 비판받을 점이 많으며, 지나치다 못해 말도 안되는 수준의 주인공 보정, 핍진성을 전혀 고려하지 않는 전개 등으로 인해 드라마 자체의 완성도가 높다고 보기 어렵다. . 또한 작중 묘사된 '''조폭 미화와 백색테러 행위 미화, 살인, 불륜, 금품 갈취 행위 미화 그리고 극우적인 사상'''은 이 드라마가 비판없이 받아들이기엔 굉장히 위험한 조폭미화물이라는 것을 보여준다. 하지만 이러한 문제점은 야인시대 합성물에서 등장인물들이 회화화되고 망가지는 것에 아무도 거부감을 느끼지 않고 오히려 장수하는 이유로 작용하기도 하다.
일단 '''비판 글을 읽기 전에 야인시대라는 드라마는 실제 근현대사를 고증하는 역사드라마가 아니라 김두한의 자서전을 토대로 고증해서 각색된 일종의 판타지라는 사실을 인지하도록 하자.''' 한 마디로 생전 김두한 본인이 사실인지 아닌지 전혀 증명되지 않을만한 이야기들로 허세를 부리며 이빨깐 걸 바탕으로, 그걸 더 미화까지 시킨 작품이란 것. 이러다 보니 실제 김두한의 행적과 다른 부분이 많은데, 김두한이 스스로 입 턴 부분도 실제랑 다른 부분이 많기 때문에 김두한이 한 말과 야인시대의 내용이 다르다고 해서 뭐가 더 진실에 가깝다고 말하기 힘들다. 기실 둘 다 내용이 같든 다르든 김두한 생애를 많이 미화했으므로, 실제 김두한의 삶에 관한 내용은 김두한/생애 문서 참조.
2. 드라마 내부의 문제점
2.1. 역사왜곡 및 고증오류
2.2. 김두한 미화
작중 김두한으로 인해 생기는 문제들이 있고 명백하게 김두한의 잘못인 경우가 많은데, 결국 김두한 본인의 합리화와 애국팔이 장면들에 불과한 온갖 범죄와 민폐들을 김두한 본인의 입 뿐 아니라 작품의 전체적 분위기나 세계관에서까지 긍정하는 태도를 보인다. 심지어 후반부로 갈수록 김두한에 대한 미화는 더더욱 심해진다. 애시당초 김두한의 회고나 자서전 등에서 자랑이랍시고 말한 사실인지 거짓인지 모를 일들, 요즘 혹은 정상적인 인간의 기준에서는 병크인 일들이 엄청나게 많은데, 그걸 이환경이 미화랍시고 도리어 김두한 욕 먹기 딱 좋게 만들어 놓거나, 악행을 더 뻥튀기시키거나, 말도 안 되는 스토리로 끌고가버리거나 하는 바람에 드라마의 세계관의 선악 구조나 가치 판단 자체가 일반적인 상식들과 어긋나는 일들이 많이 생기게 된 것이다.또 김두한이란 말이지, 또? 한동안 잠잠히 있으라고 했는데, 어느새 또 나타났단 말인가? '''지가 무슨 홍길동이라도 되는 거야?'''
그러한 드라마에 대한 반동으로 인해 합성물에 등장하는 김두한은 초창기엔 보통 잘못을 저지른 심영을 단죄하는 의인으로 묘사되었으나, 본격적인 유튜브 개척기와 4딸라 발굴 이후부터는 바보짓하는 무식쟁이에 합성물 최약체인 심영한테 두들겨 맞고 쓰러지거나 무릎을 꿇을 정도로 전투력도 약해졌고 어이없는 이유로 폭8하거나, 사망하는 개그 캐릭터로 왜곡 당하는 등, 그다지 긍정적인 모습으로 묘사되지 않는다. 그나마 긍정적인 모습으로 묘사하는 경우는 폭8전야나 백귀야행의 1121: 야인들의 장송곡 1972같은 합작의 엔딩에서 합작의 끝을 맺으며 다른 심영물 등장인물들을 되짚어보는 수준으로, 김두한 자체가 긍정적인 인물로는 묘사되지 않는다.
여기서는 단순 미화가 아닌 일반인들의 상식과 어긋나게 김두한의 행적들을 묘사한 드라마의 세계관들에 대해서 서술한다.
2.2.1. 번개의 죽음
번개의 죽음이 '민족의 희망' 인 김두한을 지키기 위한 어쩔 수 없는 희생 정도로 그려져 있지만, 결국은 한 사람을 죽여가면서 오야붕을 살리려는 것,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다. 번개가 자처해서 자기가 오야붕 대신 죽겠다고 한 것도 아니고, 번개를 고문하면서 김영태의 자백을 받아내려 했을 때 김영태가 김두한의 위치를 끝까지 발설하지 않아서 번개가 죽은 것인데, 전형적인 조폭들 사이의 칼밥 만들기라는 건 둘째로 하더라도, 대체 이 일로 얻어낸 게 뭔가 하는 의문이 든다. 김두한은 결국 부하들의 고통을 못 봐주겠다는 이유로 헌병대에 자수했다가 설향의 희생과 하야시의 로비 등으로 모종의 테스트를 거쳐서 풀려나게 되는데, 이 상황에서 번개의 희생은[1] 의미가 없어 보인다. 더 근본적으로 보자면, 이 드라마에서 대체 조선인들을 위한 김두한인지, 아니면 김두한을 위한 나머지 똘마니들인지 불분명하다. 드라마 설정으로만 따지면 조선인들을 위해 김두한이 희생하고 있는 건데, 어쩐 일인지 현실은 김두한을 위해서 종로 2정목 상인, 기생, 김두한 부하들 등이 조공을 바치고, 싸움 하다가 물건 부서지고 시장 망가져도 박수 쳐주고, 몸도 주고, 자기 의사와 관계 없이 죽기도 한다.
2.2.2. 국군준비대 처리 문제
작중에서 국군준비대는 좌익들이 만들어서 남한을 적화하려는, 분명 악에 해당하는 단체이기는 한데, 수사 과정을 보면 도리어 국군준비대에 동정이 갈 정도로 개판이었다.
북한 공산주의자들과 전쟁까지 했고 지금도 각종 도발에 휘말리는 한국의 현실에서 공산당이 당하는 장면을 사이다로 미화하는 게 나쁜 건 아닌데, 국군준비대 수사 과정을 보다 보면 오히려 '빨갱이'들에게 동정심이 들 정도다. 김두한 패거리들이 경찰의 빽으로 대충 조사 받고 풀려나는 동안, 밤에 자다가 날벼락을 맞은 국군준비대 대원들은 억지 심문은 물론 각종 고문까지 받아가면서 전혀 맞지도 않은 말도 안 되는 조서에 억지로 도장을 찍고 합의해야 할 지경이었다.
이게 반공 드라마라고 한다면 더더욱 저런 장면이 나와선 안 된다. 이 장면만 북한에서 프로파간다로 방영한다고 해도 전혀 문제될 게 없는 내용인데 '남조선의 악랄한 친일파 출신 형사 놈들이[2] 죄도 없는 우리 전사들에게 온갖 방법으로 죄를 뒤집어 씌우는 모양새'가 되기 때문이다. 김형사에게 엉터리 취조를 받다가 하도 어이가 없어서 '더러운 놈들... 미국의 앞잡이 놈들... 이러고도 네놈들이 오래 갈 것 같아!! 머지 않아 붉은 군대가 네놈들을 몰살시킬 것이다...' 라고 말하고 고문실로 끌려가는 국군준비대원의 모습은 딱 북한 놈들이 좋아할 만한 장면이다.
작가가 해방 후 좌익에 대한 말도 안 되는 탄압을 묘사하는 의미에서 저 장면을 넣었다면 그러려니 하겠지만, 이환경이 그런 의미로 넣었을 것으로 보긴 어렵다.[3]
2.2.3. 김두한과 우미관패의 위법 행위와 미화
'''세금이라니?! 너희들이 뭔데 세금을 걷는단 말인가? 세금이란 나라에서만 걷는 것이다!'''
우미관 패거리는 기본적으로 조직폭력배라는 불법 조직인데, 국가를 위한 행동을 한다는 미명하에 수많은 위법 행위까지 저질렀다. 물론 조선청년전위대와 국군준비대를 몰아내기 위해서 우익 측 인사들이 이를 눈감아주긴 했으나, 김두한 패거리는 우익 측에서도 난감해 할 정도로 사고를 쳤다.나라? '''나라를 위해 일한다는 사람이 도둑질을 해? 그것도 나라 물건을 말이야?! 지금 제정신이야!!'''
2부의 이념 전쟁이 대표적인데, 우선 아편 밀매 기도가 있다. 김두한은 이 아편을 해외에 팔아 청년단의 활동비를 마련하려 했는데,[4] 이건 극 중 조병옥의 말마따나 마약을 파는 것이며 법을 어기는 것이다. 조병옥이 김두한을 이걸 두고 다그치자 김두한은 '민족 진영을 위해 써야 한다'고 징징대지만 결국 아편은 대부분은 불에 태우고 일부는 위법 행위에 대한 증거품으로 사용되게 된다.
아편에 대해 문제의식이 없다는 건 1부에서도 나오는데, 와싱턴이 아사히마찌패에서 아편을 훔쳐 밀매하려다가 발각되어 잡혀 고문당하고 처형당하기 직전 우미관패가 쳐들어가 와싱턴을 구출, 아편 처분에 대해 논의하던 도중 정진영이 '아편은 인민을 병들게 하는 위험한 물건'이라고 하면서 태워버릴 것을 권유하는데, 와싱턴은 아편만 팔면 우미관 식구들이 10년은 놀고 먹을 수 있다고 말하니 김두한이 쏘아붙이자 바로 꼬리를 내린다. 이때 김두한의 묘사를 보면 아편에 문제가 있는 걸 알아서가 아니라 그냥 조직의 참모인 정진영이 없애야 한다 하고 2인자 김영태도 거기에 동조하니 그냥 별 생각없이 동의한다.
조병옥이 김두한을 혼내키기 위해 우미관 패거리를 잡아들이면서, 김두한도 조사를 받는데, 김형사가 김두한을 심문하자 김두한은 오히려 '당신 좌익이야 우익이야!'며 되려 큰소리를 쳐서 어이없게 만들었다. 즉, '''우리는 나라를 위해 민족 진영에서 일하는 것이며, 그런 우리를 방해하면 다 민족반역자이며 빨갱이다'''라는 생각을 보인 셈이다. 매우 당연한 얘기지만 김형사나 조병옥은 철저한 우익이다.
조병옥을 비롯한 대부분의 등장인물들이 아편 자체만 관심을 둬서 그렇지, 우미관 패거리의 아편 강탈은 정부기관에 대한 테러행위이다. 우미관 패거리들은 전매청의 아편을 강탈하면서 창고의 경비원들을 다이너마이트로 테러했으며, 그 것도 모자라 주먹과 몽둥이로 집단 구타를 했다. 경비원들은 아무 것도 모른채 그저 상부의 명령에 따라 창고를 지키고 있을 뿐인데, 깡패들에게 폭탄 테러를 당한 것. 연출도 제정신이 아닌 것이, 아무 잘못도 없는 사람들을 폭탄 테러하고 구타하는 장면에 '전설의 영웅' BGM을 삽입해 마치 김두한이 훌륭한 행동을 하는 양 묘사했다.
이후 김두한이 개코를 사살한 경우도 마찬가지. 엄연히 군정법이 있고 경찰이 존재하며 그 상황에서도 경찰들이 있었다. 만약 개코가 강간 의혹이 있었다면 일단 경찰이 체포해서 정식 수사를 해 시시비비를 가려야 하며, 그걸 토대로 기소를 해서 재판을 받게 해야 함에도 김두한은 별동대의 위신을 세운다는 명분으로 그 자리에서 멋대로 개코를 사살한다.[5] 경찰이 친 우익 성향이므로 개코를 솜방망이 처벌할 수도 있었을 것이고, 개코를 교도소로 보내 내쳐버리는 방법이 있었음에도 말이다. 이후 신영균이 미군에 신고한 전위대원을 미군이 있는 그 자리에서 총으로 살해하는 것 역시 김두한 패거리가 법의 권위를 무시하는 것을 보여준다.
또한 공산당 당원들을 잡아 고문하며 전향을 강요하는데 이때 끝까지 거절하다가 결국 죽은 사람도 있다. 비록 공산당이 학생과 시민들을 우롱했다지만 법의 절차도 밟지 않고 이들을 고문하며 사적으로 제재한 것이다. 과거 일본 순사들에게 고문당한 아픔이 있고 그 과정에서 식구인 번개를 잃었는 데도 이들은 그때의 일본 순사들과 다름 없는 짓을 했다.[6]
그 외에도 자금을 모으겠다고 고리대금업자 공창수 등, 돈 많은 사람들에게 이승만이 준 친필 사인을 내세우며 '애국성금'이란 이름으로 돈을 걷어가는데, 이것도 말이 좋아서 성금이지, 위협을 해서 돈을 뜯어가는 강도 행위였다. 김좌진이 그랬던 것처럼 하려고 했던 것 같은데, 일본 경찰과 군이 눈에 불을 켜고 다니던 일제 시대에서 독립군 활동 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습격한 김좌진과, 해방 이후 충분히 합법적으로 돈을 벌 수도 있음에도 한번에 큰 돈을 얻겠다고 습격한 김두한은 시대적 상황이 전혀 다른 만큼 옹호해줄 여지가 없다.[7] 게다가 그 수단도 합법적인 모금이 아니라 '애초에 순순히 돈 낼 리가 없으니 겁을 줘서 걷어가자'는 방식이었다. 물론 그 대상이 친일파나 고리대금업자 등, 까여도 할 말 없는 사람이었지만,[8] 협박과 강도짓인 것은 틀림없는 사실이었다. 경찰들도 이 때문에 골치를 썩었다.
한국 전쟁이 터지고 부산으로 피난을 간 이후에는 피난을 온 부자같은 사람들이 주로 다니던 부산 지역의 유흥업소를 습격, 파괴하는 행위를 저지르는데 당시 전시 상황상 감정적으로 용납하기 어렵겠으나 그와는 별개로 자신의 부하들을 데리고 유흥업소를 강제로 폐쇄시키고, 조리돌림 하고, 방화를 저지르는 건 엄연한 업무방해다. 파괴되는 것이 유흥업소여서 전시의 국민 감정상 당연하다 여겨지고, 이 때문에 계엄군과 경찰도 쉽게 건들지 못하긴 했지만 이들 업소가 따지자면 위법은 아니었다. 이를 들은 이승만의 지시로 김두한을 데리러 갔던 곽영주가 '그래도 폭력은 안 된다. 이 나라는 법치국가다'라고 말하자 불만에 가득 찬 표정으로 고개를 돌리는데 이 장면만 봐도 김두한이 법보다 자신의 '정의감'이 더 우선으로 여긴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재밌는 점은, 정작 우미관 패거리도 한국 전쟁이 터진 직후 문영철의 생일 축하로 유흥업소에서 술판 춤판을 벌이고 놀았다.[9]
내가 고자라니의 배경인 중앙극장 습격 사건도 마찬가지다. 기본적으로 백색테러인 점은 말할 필요도 없고, 김두한의 말마따나 '거짓으로 선동 당한 학생과 시민들'인 일반 관객들도 가득 찬 극장에서 비록 연막탄이었다곤 하지만 무대에 폭탄을 투척하고, 전위대와 난투를 벌인다. 게임의 몬스터처럼 전위대라는 별도의 표시가 있는 것도 아니었고, 전위대원들도 일반 사복 차림이었다. 이 과정에서 일반 관객들이 휘말리지 않았단 보장은 없다. 또, 영사실 파괴도 문제였는데 우선 중앙극장은 공산당 소유가 아니었다.[10] 공연은 공산당에서 했지만, 그렇다고 일반 문화 시설인 극장까지 소유했단 일말의 언급도 없었음에도 영사기를 비롯한 시설을 파괴했다. 또, 이 과정에서 아직 일반 시민들이 극장 안에 많이 남아 있었음에도 방화를 저지르려 했다가 아예 한 술 더 떠서 수류탄으로 폭파한 것 역시 비판받아 마땅하다. 자칫하면 대규모 인명피해를 불러 올 수 있던 것이다. 이 역시 김두한과 그 패거리들이 자신들만의 소위 '정의감'을 법치국가의 기본인 법 질서 준수와, 시민들의 안전보다 더 위에 있다고 여기는 증거라고 할 수 있다.
그 이후 국회에 들어가서도 어느정도 많이 발전된 모습을 보이긴 했지만 여전히 주먹을 휘두르고 오물을 뿌려대는 등 상식에 어긋나는 행동을 서슴치 않았지만 이 또한 애국이라는 이름 하에 미화했다. 이정재의 국회 난입 같은 꼭 주먹을 써야 할 상황이 아니었고, 대화로 해결해야 할 사안들에서도 이런 방식을 일삼은 점은 분명 민주국가의 국회의원이라면 지양해야만 했으나 김두한은 그렇게 하지 않았다.
사실 이런 마인드는 1부부터 쭉 내려오는데, 일제강점기의 우미관 패거리는 조직폭력배로 상인들에게 불법적인 '세금'을 걷어 왔으며 상습적인 폭력행위를 저질렀다. 하지만 이런 행위를 그들은 '일제에게서 약자들을 지키는 행위' 내지는 '우리들은 독립군이다'라는 자기 미화로 치장했었다. 이 경우에 대해선 위의 고증오류 항목을 참고하자.
이렇듯 김두한과 그 패거리들의 행동은 친일파 등, 그 대상이 까여도 할 말이 없는 놈들이라 그렇지 엄연한 위법 행위다. 그리고 이 드라마는 공공연히 이런 위법 행위를 애국이라고 미화한다. 야인시대가 종영 후 합성물로 재조명받으면서 유튜브 등에 일부 에피소드가 올라오기도 하는데, 83화 인민재판 영상이나 신불출 태극기 모독사건 영상 등에 달린 댓글을 보면 백색테러를 미화하며 현대에도 타칭 '빨갱이'들을 욕하며 김두한식으로 족쳐야 한다고 주장하는 극우들이 자주 출몰하고 있다.
물론 아편을 불태우며 김두한을 훈계하는 조병옥이나, 억울한 테러의 대상이 되었지만 김두한을 용서하는 여운형, 김규식 등, 김두한을 비판하는 장면들도 없지 않다. 그러나 2부의 구성에 허술한 부분이 많고 또 드라마가 김두한을 다크 히어로로 묘사하며 그의 악행을 정의로운 행동으로 묘사하다보니 드라마 상의 균형이 전혀 맞지 않는다.
2.2.4. 불륜
아무리 영웅호색이라고 하지만, 김두한과 애기보살의 관계는 불륜에 불과하다. 성인들 보는 드라마에서 불륜이 나올 수야 있지만, 이 관계가 애틋한 로맨스로 묘사되고 있다. 맨날 청년단 일 한다고 돌아다니면서 집은 안 돌봐도 애기보살 옆에는 가야 하고, 전쟁이 나서 처자식은 내팽개쳐도 애기보살 소식은 알아야 하는 김두한이지만, 작중에서는 김두한 패거리 모두가 이걸 아무렇지도 않게 여긴다. 전부 김두한을 부러워 하면서도 이 관계를 자연스럽게 여기며 응원해주고 있고, 나중에는 아예 애기보살에게 형수님 칭호까지 붙이는 것도 그렇다. 엄밀히 처 자식 있는 사람이 이러는 건 현실적으로 극소수더라도 있겠지만, 그걸 미화하는 건 또 다른 문제다.
김두한과 애기보살의 불륜 이야기는 또 다른 문제가 있으니, 이야기 자체가 2부 초반부 전개에서 빼버려도 별다른 문제가 없는 사족이라는 것이다. 좌우익이 서로 사생결단을 하고, 이념갈등으로 김두한이 절친 정진영과 갈라서게 되는 무거운 스토리가 전개되는데, 그 내용과 크게 관련이 없는 애기보살이 등장했다하면 드라마 전개의 템포가 늘어져버린다. 때문에 유튜브에서 SBS가 야인시대 영상을 방영했을 때도, 애기보살은 실시간 시청자들에게 혹평을 받곤 했다.[11]
2.2.5. 개코의 죽음
김두한이 개코를 사살하는 장면은 법을 무시하는 태도라는 점에서도 문제가 되지만, 다른 한 편으로는 드라마 흐름 상 캐릭터 붕괴라는데서도 문제가 된다. 개코의 호의를 오해하다 여공이 추락사하고 나서, 개코 본인이나 주변 사람들의 말에도 불구하고 김두한은 개코를 믿고 주변사람들의 말을 듣는 대신 자기 조직의 명예를 생각한다며 개코를 죽게 하는데, 김두한이 독선적이고 행동이 지나치다는 것을 감안해도 이 과정이 너무 뜬금없을 정도로 개연성이 없다. 김두한과 개코는 어렸을 때 거지촌에서부터 온갖 일들을 같이 겪어온 형제보다 더 한 친구사이라는 설정인데, 개코가 어떤 식으로 자기 변명을 하던 말던 주변 사람들이 어떤 부탁을 하던 말던 기어이 개코가 죽어야 한다는 김두한의 태도는 아무리 이 드라마에서 무식하고 무대뽀인 김두한이라지만 '이 드라마에서의 김두한' 이라고 해도 절대 보일 것 같지 않은 모습.. 게다가 온갖 짓거리를 다 한 정진영은 어떻게든 살리고 싶어서 끝까지 설득하는, 즉 김두한의 모습과는 너무 대조되는 모습이다. 심지어 민족반역자라는 심영도 살려준 김두한이었다.
저런 개연성 없는 스토리는, 본래 김두한이 자기가 빨갱이 때려잡던 때 민폐를 끼치는 부하놈들을 창고에 가둬 놓고 불을 질렀다고 아주 당당하게 이야기한 걸 이환경이 보고는 '이건 좀 아닌데...' 라는 생각에 자기 소설에서는 '양코'라는 캐릭터를 넣어 그놈이 진짜 여공을 강간했고, 그래서 김두한이 읍참마속을 했다는 식으로 스토리를 바꿔 김두한을 미화시켜놓았던 것... 근데 문제는 소설이야 그렇다 쳐도 지상파 드라마에서 개코가 여공을 강간하는 모습을 그려넣자니 드라마 수위도 문제가 되고, 개코라는 인물이 그 전까지 김두한과 동고동락하면서 해방 후에는 정진영이랑 김두한 사이에서 눈물 짜내는 짠한 역할까지 하는 존재가 되다 보니, 정작 개코를 나쁜놈 만들기도 뭐하고, 그렇다고 김두한이 뭔가 간지나게 읍참마속하는 모습은 보여줘야 한다고 생각한 건지 모르겠지만 개코가 처형당하는 장면을 빼기도 뭐하고 하다 보니 저런 개연성 없는 장면이 만들어지게 된 것이다. 그냥 똥오줌 못 가리고 '내가 이런 일까지 했어~~!!!' 라며 자랑질했던 김두한의 회고에 그 회고를 더 미화시키려다 더 이상한 상황을 만든 이환경의 문제가 합쳐져서 만든 장면인 셈이다.
2.2.6. 건중친목회
미군 잔여물자 불하를 맡은 김두한이 대인배적인 태도로 이걸 나누겠다고 만든 단체가 건중친목회인데 그 나눠주는 대상들이 깡패 무리들 아니면 뭔가 이상한 냄새가 나는 애들밖에 없다.[12] 김두한은 다른 일로 바쁘다는 핑계로 이걸 김관철에게 맡기고, 결국은 더 문제가 커지게 되는데, 김두한이 관리 책임을 지고 있다는 점에서도 김두한의 잘못이 있지만, 그 분배해 줄 대상을 서울의 조직들로 정해 놓은 사람이 김두한이다.[13] 거기다 같은 서울이라도 군소조직은 취급도 안하다시피 한 묘사도 나온건 덤 그냥 드라마 자체만 순수하게 놓고 보더라도, 조폭들이 상이군인 등에게 넘어가야 마땅한 이권들을 챙기고 있다. 서울시내 조폭들이 뭔가 그럴듯한 모임에서 돈 가방을 교환하고 있는 사이에, 켈로부대원들은 시래기 죽을 먹어가면서 배를 곯았다. 게다가 당시 시라소니는 켈로부대원들 밥 좀 먹여 보겠다고 김두한과 이정재에게 돈 얻으러 다니다가 나중에 동대문패한테 습격 받고 몸까지 망가지게 된다. 당장 저 이권을 켈로부대원들에게 좀 나눠줬다면 시라소니가 그런 꼴이 될 이유가 없었다.
아니, 애초에 '''생사를 오가는 전쟁터에서 조국을 위해 싸우다가 제대한 전직 군인들의 사회 정착을 위해 마땅히 받아야했던 미군의 잔여물자들을 길거리에서 온갖 범죄를 해대는 깡패와 백색 테러주의자들을 위해 쓰인단 것 자체가 넌센스다.'''
뚝섬 물개 패거리들이 자기네들은 조직 모임에 못 끼었다고 항의하러 왔다가 삼수에게 죽도록 맞는 장면이나 신사동과 자하문의 군소 조직 오야붕들인 사마귀와 통발이 역시 건중사무실에 항의하러 왔다가 독사와 김동진한테 얻어맞는 장면이 보는 사람 입장에서는 통쾌할 지 몰라도 사실은 건중친목회의 이권 배분이 잘못되었다는 걸 보여주는 또 다른 장면이다.
거기 온 상이군인들이 항의하는 게 삼수에게는 그냥 귀찮고 짜증나는 문제일지 몰라도, 저 사람들에게 가야 할 이권들을 조폭과 상이군인회 대표라는 사람들이 다 먹어버린다. 결국 걔네 앞에서 우리 말 안 듣고 계속 버티면 물개같이 비참하게 쳐맞는다는 걸 보여줘서[14] 사람들 입을 막은 건데 조폭들이 상이군인들이 먹어야 할 이권을 자기들이 메어 놓고는 항의하는 사람들에게 주먹질하는 꼴을 보여줘서 힘으로 입을 막아버린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다.
결국 건중친목회에 못낀데다 항의하러왔다가 얻어맞은거에 앙심을 품은 군소조직들이 건중소속 조직의 오야붕들을 각개격파로 총으로 암살하여 조직을 붕괴시키기 시작했는데 이 과정에서 왕십리파 오야붕인 거머리가 부하들과 함께 암살당한다.[15] 이 암살당한 오야붕들은 사실상 인과응보를 당한셈이다. 군소조직들을 이권모임에 못끼게 주먹으로 막았다가 결국 이에 앙심을 품은 군소조직들이 못먹는 감을 찔러나본다는 심정으로 자기들이 이권모임에 못 낄 바엔 차라리 그 이권모임을 아예 없애버리자고 다짐하게 된 것.
또한 김두한을 이상주의자에 올곧게만 묘사하다보니, 오히려 김두한을 부하들 밥줄 하나 제대로 못챙기는 무능한 리더로 묘사하는 꼴이 되고 말았다. 드라마 내용을 기준으로 하자면 김관철을 제외한 김두한의 직속부하들은 건중친목회에서 별다른 이득을 얻지 못했고, 정작 김두한에게 고마움도 표하지 않는 깡패들이 주로 이권을 챙겼다.
차라리 야인시대 제작진이 김두한을 제대로 된 이상주의자이자 올곧은 사람으로 묘사하고 싶었으면 4달라 장면을 찍었을 때 처럼 전직 군인들을 직접 만나서 사업 참여를 권하는 장면같은 걸 찍었으면 고증오류나 역사 왜곡이라고 욕을 먹었을지언정 지금과 같은 비판은 없었을 것이다.[16][17]
2.3. 표절 혹은 모방
일반적으로 야인시대에 지대한 영향을 준 것은 90년대 초반 흥행 작품이었던 영화 <장군의 아들>이라 알려졌으나 반드시 그렇지는 않다. 다만, <장군의 아들>의 흥행 자체가 야인시대의 출현을 불러온 것은 의심할 여지가 없다. 야인시대와 장군의 아들의 스토리의 유사성을 들어 야인시대가 장군의 아들 일부분을 차용했다는 이야기가 있다. 자신의 오야붕이었던 쌍칼의 부하들을 시비가 붙어 결투를 하였고 그것으로 인해 쌍칼과 오야붕과 부하의 인연을 맺은 사건, 동료의 애인이 그녀의 아버지가 진 노름빚에 팔려가게 된 위기 상황에서 몰래 돈을 훔쳐 구해낸 사건, 헌병대 격투가 3인과의 일전 등 스토리의 주요 구성을 차용했다. 그러나 이런 에피소드들은 '''원래 김두한 자서전에 등장한 이야기들이다.''' 장군의 아들이나 야인시대 모두 '김두한 자서전'이라는 원형에서 출발한 것이기에 당연히 유사한 부분이 있을 수 밖에 없다. 그렇다고 해서 장군의 아들과 야인시대의 유사성을 부정할 수는 없다. 김두한 자서전의 내용이 원점이니 비슷할 만도 하지만 명백히 홍성유의 대하소설이 원작인 『장군의 아들』은 야인시대 이전까지 김두한 관련 작품 중 최고의 기준이 되는 작품이다. 완성도 높은 작품이었기에, 그 기준점을 참고를 안 할 수 없으며 단순히 자서전과 동일한 내용이라고 해서 그 유사성이 있는 것이 아니라, 대사 자체가 장군의 아들과 똑같은 점, 예를 들어 마루오까와 우미관 앞에서 김두한이 결투할 때, "우미관은 조선의 심장이요."라고 하거나 야인시대의 나미꼬의 카페 사쿠라가 장군의 아들2에 등장하는 게이샤의 술집 이름과 동일한 점 등, 비슷한 이야기 전개나 장군의 아들을 연상시키는 장면들이 여러가지 있다. 즉, 자서전에 나오는 내용이 동일하긴 하지만, 그 내용을 일단 각색한 장군의 아들의 이야기와 야인시대가 상당히 유사하기 때문에 그 유사성을 들어서 장군의 아들을 어느 정도 차용했다는 것이 더 가까운 평가다.
2000년대 들어 김두한이라는 이미지는 시청률 50%에 육박했던 드라마 <야인시대>의 김두한을 떠올리게 하지만, 90년대 중반까지만 보더라도 김두한을 논한다면 단연 <장군의 아들>을 떠올릴 수밖에 없었다. 장군의 아들 개봉 이전까지의 김두한 소재 영화는 솔직히 스토리, 연출을 비롯해 완성도가 지지부진한 데다가 격투를 소재로 한 작품임에도 과거의 수준 낮은 액션과 홍콩 액션 영화를 베껴 이도 저도 아닌 허접한 연출을 보여줬다. 하지만 <장군의 아들>은 여러모로 한국 영화사의 족적을 남긴 대작이었다. 기본적으로 그 당시 최고의 영화감독이었던 임권택의 감각적 연출과 스피디한 전개, 외국 액션 영화에 의존하지 않은 발차기를 주요하게 활용한 파워풀하고 한국 영화만의 고유한 액션을 창조해냈다. 지금이야 1대 다수의 액션, 특히 발차기를 대부분의 공격으로 연출한 액션이 흔하지만 아마 그러한 유형의 액션은 <장군의 아들>이 시초일 것이다. 더군다나 홍콩 영화의 쿵후 액션을 베껴 손발이 오그라들게 만드는 작품이 판쳤던 과거를 생각하면 더욱 대단하다. 액션도 액션이지만 스토리 구성도 작품의 무게감을 실감케 해준다. 고아로 생활한 김두한을 주먹계 영웅이 되기까지의 과정을 입지전적인 인물로 표현했으며 일제시대 당시 힘들게 살아온 조선인들의 모습 또한 잘 녹아 들어있다. 구성 하나하나를 보면 지금 보더라도 절대 가볍지 않으며 액션을 제외하고 드라마 장면들만 보더라도 그 완성도가 매우 높다.
때문에 야인시대를 제작하면서 참고하였던 작품 중 완성도가 높았던 장군의 아들을 빼놓을 리는 없고 역시 드라마 스토리에 상당히 유사한 부분이 많았던 이유 역시 그 작품을 참고했을 것을 추정된다.
그러나 사실은 '''모든 김두한 창작물 중에 야인시대와 장군의 아들이 가장 차이가 큰 작품이다.''' 이유는 간단한데, 야인시대는 김두한 자서전에 매우 충실하게 만들어진 반면, 장군의 아들은 김두한 자서전보다 소설 <인생극장>[18] 을 바탕으로 만들어진 영화이기 때문이다. 좀 더 상세하게 말하자면, 소설 <인생극장> 자체가 김두한 자서전의 이야기에 바탕을 두었으나 그와는 다른 에피소드를 추가하고 인물을 설정하여 만들어진 하나의 창작물인 상태에서, 영화 장군의 아들은 여기에 영화적인 각색을 덧붙여 김두한 자서전과 제법 차이가 발생하였다는 것이다. 결국 김두한 창작물 가운데 가장 김두한 자서전에 충실한 야인시대와 차이가 있을 수밖에 없다. 김두한 관련 영화는 여러 영화가 있다. 유튜브나 웹하드를 통해서 몇몇 작품을 볼 수 있는데 김두한 자서전이나 김두한 관련 소설과는 매우 동떨어진 허접한 영화들이 대부분이다. 김두한이 쌍칼의 부하들과의 싸움으로 주먹계에 입문한다든지 주먹계 입문 후 구마적과의 결투 등이나 마루오까와의 결투 등등 대표적인 일대기는 거의 찾아볼 수 없다. 이런 것들을 봤을 때 김두한 관련 영화를 보면 장군의 아들과 야인시대는 가장 유사한 작품이라고 할 수 있다. 물론 완벽히 같다는 건 아니지만, 일단 야인시대 2부로 들어서면 내용은 완전히 다른 내용이고, 하지만 1부의 내용에선 비슷한 이야기나 장군의 아들을 연상시키는 장면이 더러 있다. 다만 여기서 장군의 아들과 야인시대가 유사하다는 건 어디까지 이전의 다른 김두한 소재의 영화에 비해서 그런 것이다. 이 문제는 이전 김두한을 다룬 영화들이, 그 말도 안 되는 김두한 자서전이나 노변야화 등도 참고 안 하고 스토리를 안드로메다로 보내버린 이유가 크다. 그리고 소재는 비슷하다고 해도 김두한과, 그 당시 주먹패들에 대한 관점에 대해서는 두 작품이 엄청난 차이가 있는데 그건 후술.
결국 야인시대가 서사나 액션 요소 측면에서 영화 및 소설 장군의 아들의 영향에서 자유로울 수는 없다. 이에 대해서는 김두한/창작물을 볼 것.
그 외에 사소한(…) 점으로 동일 작가여서 이정재의 조폭 결성부터는 무풍지대 대사를 재탕 했다는 문제점도 존재한다. 이정재가 본격적으로 조직 활동을 시작하는 야인시대 후반부와 무풍지대의 차이점이라고는 배우 캐스팅, 김두한과 주변인물의 비중, 방영사, 화질(…)이 전부라고 까는 경우도 있다. 물론 속편인 만큼 좀 더 살이 붙긴 했는데, 전체적으로 대사의 느낌이 너무 비슷하다.
소재의 비슷함은 있을지 언정 캐릭터들과 극의 분위기는 대동소이하다. 야인시대 김두한은 사실상 아버지의 대를 이어 독립 운동을 하는 민족 투사에 가까운, 이순신 장군 같은 성웅으로 그려진다. 그리고 종로 패거리 역시 일제에 맞서는 전사들로 그려져 지극히 현실성이 떨어지고 유치하다. 하지만 장군의 아들 김두한은 김좌진의 아들이라는 명목을 빼면 건달 노릇에 충실하다.[19] 주먹패 형님들이 사준 무스탕에 우쭐해하고 시종일관 껄렁껄렁 거리면서 종로거리를 누비고, 짱의 지위에 안주하여 주색에 빠져있다가 하야시한테 통수맞고 조직이 와해될 뻔한 인간적인 실수도 많이 저지른다. 일본 깡패 오치아이를 때려눕힌 후 경찰서에 끌려갔을 때에 김두한은 일본인이라 더 미워했냐는 취조 형사의 말을 대놓고 부인했었다.[20] 그렇지만 장군의 아들은 결정적인 부분에서 야인시대와 동일한 관점을 지녔는데, 바로 '''일본 순사에 대한 지독한 혐오.'''[21] 장군의 아들 김두한은 하야시와의 결투에서 밀려 도망치던 와중 그전까지 김두한을 괴롭혀온 고등계 형사와 마주쳤고, 그 후 그 형사를 '''일본 형사'''라는 이유를 가장 중점적으로 들면서 반 병신 수준으로 만들었다. 결국 왜 그런 이유를 들고 때렸겠나? 야인시대 청년 김두한을 표현하는 가장 대표적인 주제인 '''반일제'''와 너무 유사하지 않은가? 또한 잘 알겠지만 야인시대 김두한도 일본인이라고 다 싫어하지는 않았다. 시바루와는 물론이며, 하야시, 마루오까 등과도 결국 우호적으로 지냈다.[22] 즉, 실컷 다른 부분 달라봐도 결정적으로 '''반일제 김두한'''이라는 주제를 표현한 점은 분명하게 동일한 수준. 또한 야인시대 김두한이 일본한테 굽히지 않았다는 것은 말도 안되는 소리다. 징용을 피하려고 김두한과 우미관 건달들이 근로보급대에서 일한 점만 봐도 김두한은 결국 항일 투사가 되지는 못했다.
2.4. 허술한 전개, 지나친 주인공 보정
장년기 김두한 파트는 겉만 진지할 뿐, 실상은 허술하고 어처구니 없는 전개들이 자주 등장한다. 배우 김영철과 중견 배우들의 열연으로 가려졌을 뿐이지, 김두한 자서전에 대한 작가의 무비판적인 수용과 지나친 주인공 보정으로 인해 맥락없고 비현실적인 장면들이 자주 등장한다. 특히 일본해군 무관부 해산 장면이나, 국군준비대 해산 장면, 4달러 씬은 허술한 전개의 정점을 달린다. 세세한 계획이나 준비도 없이 김두한이 부하들을 데려다 폭탄 몇 번 던지고 총 쏘고 주먹질하니 적들이 알아서 무력화되는 식이다. 게다가 대놓고 폭탄을 쓰는데도 김두한은 사람을 다치거나 죽게 하는 것이 아니라는 소리를 하고, 다이너마이트가 뻥뻥 터지는데도 사람이 죽거나 다치지 않는다.
국군준비대 진압 파트의 허술함을 서술하자면, 극중에서 국군준비대 조직을 진즉 만들어서 합숙까지 해며 여러 날 군사훈련을 받은 천 명이나 되는 국군준비대원들이, 사격훈련 당일치기로 몇 번 하고, 총 쏘는 게 무섭다고 독한 술까지 한 병씩 마신 주먹패들에게 진압당한다. 차라리 처음 진행했던 기습 작전이 성공으로 이어졌다고 묘사했다면 조금이나마 현실성이라도 있었겠으나, 되도 않는 간부 사칭이 실패로 끝나고 국군 준비대가 정상적으로 반격에 나서는 것으로 묘사된다. 그런데도 국군준비대는 수백명의 사상자를 내는 반면에 우미관 패거리들은 별다른 피해없이 승리를 거두었다.
잘 알려진 4달러 역시 말도 안 되는 주인공 보정 투성이다. 현실의 임금협상은 오랜 시간의 협의와 토론, 타협이 필요한데, 드라마의 김두한은 우격다짐으로 단번에 임금을 4배나 올려버린다. 이를 드라마 세계관에서라도 말이 되게 할려면 김두한의 전략, 미군의 상황과 심리 등을 묘사해야만 했으나, 드라마의 전개는 그런 것도 없이 그저 '김두한 대단해!'만 보여줄 뿐이었다.
이런 묘사는 한국 드라마의 전형적인 완벽초인 주인공이 다 해결하는 양상과 다를게 없다. 다만, 지금에 와서는 온갖 합성물의 이미지 때문에 이런 말도 안되는 장면과 전개 자체가 '''병맛의 일종''' 으로 취급되어서 반쯤 개그물 비스무리하게 받아들여져서 사람들이 웃어넘겨 자연스레 받아들여지는 면이 있는데, 어찌되었건 야인시대 자체는 기본은 진지한 드라마이긴 하다(...)
김두한의 캐릭터 특성은 1부에선 ' 저돌적인 싸움기계', 2부에서는 '욕심없는 소시민처럼 올곧은 정치인'으로 일관되었다. 때문에 본래 김두한이라는 인물이 가지고 있는 마초적 매력도 죽었을 뿐더러, 전혀 입체감 없는 영웅 캐릭터로 묘사되고 말았다. 오히려 빌런인 정진영, 이정재는 미화되었을지언정, 각각 '이념과 우정 사이에서 갈등하다가 결국 현실에 절망하고 마는 공산주의자', '나름 정의감을 가지고 있었으나, 부조리한 현실과 자신의 한계로 인해 결국 타락하고 마는 주먹패'로 나름 입체감 있는 모습을 보인 것과 대조적이다. 또한 시라소니 역시 개인적으로는 정이 많고 의리가 있지만 본인의 우월한 주먹을 무기삼아 후배 주먹패들을 상습적으로 갈취하는 마이페이스 건달의 양면성을 보여주면서 드라마 후반부 가장 매력있는 캐릭터로 극을 지배했다.
반면 김두한은 1부에서도 불법적으로 상인들의 세금을 걷는 왈패짓을 하지만 그것이 착한 수금 정도로 미화되고, 2부에서는 살인과 방화를 마구 저지르지만 모든것이 애국으로 포장되어 마치 다크 히어로처럼 묘사되었다. 당시 많은 논란을 일으켰던 정치인 김두한의 명암을 모두 선한 의도라는 명목 하나로 의로운 행동으로 미화시키면서 주인공의 매력도 반감되었고, 캐릭터성도 이상해졌다. 첫 회 등장했던 장년 김두한의 모습은 실제 김두한의 육성 인터뷰와 가깝게 허세력 만땅의 건달 출신 정치인의 면모가 드러났는데, 막상 김영철이 본격적으로 투입된 2부에서는 그냥 이순신 장군이나 세종대왕 수준의 성인이었고 그나마 김영철이라는 배우가 있었기에 지금까지 회자되는 명장면들이 나왔다. 시청률 하락의 원인은 안재모-김영철의 캐스팅 미스도 있지만, 입체성없는 캐릭터 묘사가 재미를 반감시킨 점도 크다. 태조 왕건부터 시작된 주인공 무결화는 이환경 작가의 고질적 병폐다.
2.5. 연출
편집과 연출 과정에서 문제가 있었는지 가끔 천장에 마이크가 보이는 장면[23] 들도 있고, 볼륨조절 실패로 BGM이 등장인물들의 대사보다 더 크게 들리는 장면[24] 들도 있다. 더불어 같은 소리만 반복되는 액션씬의 타격음 또한 현재시점에선 크게 비판받는 요소 중 하나이다.
액션신의 연출도 허술한 경우가 많다. 일방적으로 초반에 김두한이 두들겨 맞다가 갑자기 버프를 받아 역전해서 상대를 날려버리는 식의 전개가 너무 많다. 구마적과의 대결, 일본 유도선수들과의 대결, 금강과의 대결, 마이클 상사와의 대결 모두가 이런 식. 한두 번이면 극적인 연출을 위해서라고 이해할 수 있으나 여러번이면 지나치게 유치하고 개연성도 떨어져 보인다.
2.6. 대본구성
이환경의 전작인 태조 왕건에서도 보였던 문제점으로, 등장인물이 했던 말을 반복한다.. 또한 상하이 조와 신영균이 앞에서는 반말을 쓰다가 뒤에서는 존댓말을 쓰는 등, 캐릭터 관계가 꼬이는 경우도 존재한다.
2.7. 용두사미 시청률
김영철 캐스팅이 이 드라마의 최대 패착 요인이 되었다. 시청률 50% 대박 드라마 1분 만에 시청률 반토막 나게 만든 전설의 장면 물론 이것은 제작진을 탓해야 할 문제다. 여기에 배우의 나이 문제를 운운할 수 있지만 특수 분장은 폼으로 있는 게 아니다. 정 안되면 안재모가 수염을 붙여도 됐었다.
더불어 김두한 배역이 김영철 배우로 바뀐 시점이 광복 직후인데, 광복 당시 김두한의 나이는 28세였지만 배우 김영철의 나이는 당시 51세였다. 이에 따라 김두한과 동년배 배역인 문영철[25] , 김무옥[26] 및 라이벌 이정재[27] 등은 반말을 하는데도 외견상 나이 차가 엄청나 극의 위화감을 더했다.[28] 김영철 배우의 외견상 나이를 좀 더 젊게 잡아 30대 후반~40대 초반 정도로 본다면, 배역 전환은 김두한이 국회의원에 당선된 이후로 잡았어야 적절했으나, 캐스팅을 너무 빠르게 잡아 어찌할 도리가 없었던 것.
비록 야인시대가 역사 왜곡, 폭력 미화, 작품성의 문제는 있지만 그래도 흥행 면에서는 상당했는데, 제작진 스스로 기존의 '아재들이나 볼 쌍팔년도식 비인기 사극'의 클리셰를 답습하며 2부 이후부터는 시청률 측면에서도 참패하게 되었다.
하지만 1부는 이러한 우울한 배경을 이겨내고 온갖 미화와 왜곡을 가미하고 안재모라는 청년 스타를 주인공으로 기용해 이러한 상황을 반전시키고 SBS의 시청률을 책임지는 흥행작을 만드는 데 성공했다. 그런데 정작 2부는 김영철이라는 연기 본좌를 데려와 놓고 문제점 투성이인 각본으로 결국 김영철이 호연을 펼쳤음에도 시청률과 평가 전부 1부가 더 뛰어났다.
그런데 사람들이 잘 모르는 주목할 만한 부분은 야인시대는 처음 기획 당시부터 김영철이 등장하는 2부가 메인이었다는 점이다. 즉, 안재모가 늙어서 김영철이 되는 게 아니라 '''김영철의 젊은 시절을 안재모가 연기하는 것'''이었다.[29] 그 동안 영화, 드라마에서 사골로 우려먹을 대로 먹은 '젊은 김두한의 주먹 세계'보다는 '중년 김두한의 정치 인생'을 중점으로 두려고 한 것이다.[30] 아무리 그렇다 쳐도 1부부터 스포일러를 하는 건 융통성 측면에서 좋은 처사가 아니다. 만일 특정 부분에서 대박이 나면 그 부분을 유지하여 그 국물을 우려먹으면서 충분히 흥행할 수 있기 때문이다. 모든 상업적 드라마는 이를 염두하여 이제는 지겹기까지 한 커팅 기법까지 사용해가며 떡밥 유발을 한다. 그러나 야인시대 제작진은 그러지 못하고 드라마의 한계를 스스로 정해버렸다.[31] 거기에 순수한 의미에서의 작품성 역시 별로였기 때문에 과거 회상식 전개는 극적 전개를 위한 도구로도 부적절하다. 즉 '''작품성도 형편없는 주제에 되지도 않는 회상물 만든다고 어설프게 캐스팅했다가 예기치 못한 곳에서 들어온 황금알을 낳는 거위를 본인들이 몸통 째로 갈아버린 격.'''
결국 2부부터는 처참하게 몰락했다. 그나마 1부에서의 대박 때문에 그나마 25 ~ 30%대 시청률도 건진 것이지, 아니었다면 처참했을 것이다.
다만, 배역 문제 외에 시나리오와 시대상의 문제라고도 볼 수 있다. 본편에서도 부각되지만 광복 이후는 절대악인 일본과 싸우는 1부와는 달리 여러모로 혼란스럽게 이념대립을 하던 시절이었고, 개나 소나 총을 들고 다니면서 총질하는 막장판이었다. 자연스럽게 1부에서 보여주었던 주먹 싸움은 사라지고 총싸움이 주를 이루게 되었으니 당연히 1부에서 보여줬던 호쾌한 액션은 보여주기 힘들다. 설상가상으로 주요 인물도 정말 많이 죽어나가며, 김두한의 행적은 고루한 반공투쟁이 대부분이다. 6.25 이후는 아예 김두한의 비중이 줄어들고 대신 이정재의 비중이 늘어난다.
대부분의 근현대사 사극은 중·노년 배우에게 포커스가 가므로 전반적인 분위기도 칙칙할 수 밖에 없다. 멀리 갈 것도 없이 공화국 시리즈에 나오는 사람들 중 젊은 배우가 얼마나 되는지 생각해보면 견적이 나온다. 그리고 시대적인 소재 자체도 우울한데 이걸 재미있다고 보는 사람은 아재들 아니면 소수의 역덕후밖에 없다.
그래서 당시 '야인시대' 의 장형일 PD를 비롯한 제작진들은 이환경 작가에게 '야인시대' 2부는 사실상 젊은 사람들이 좋아하지 않는 반공투쟁자 김두한이 아닌 시라소니를 주인공으로 해서 만들자고 건의를 했다. 시라소니를 '야인시대' 2부의 사실상 주인공으로 해서, 적어도 한국전쟁전까지는 시라소니를 사실상 주인공으로 해서 만들 것을 이환경 작가에게 건의를 했다고 한다. 심지어 시라소니의 러브스토리까지 만들자는 이야기가 나왔다고 한다.
하지만 이환경 작가는 모두 거부했는데, 그 이유는 '야인시대'의 주인공은 김두한이라는 이유. 이렇게 끝까지 소신을 굽히지 않고, 결국 해방 이후 진행된 '야인시대' 2부는 오랫동안 김두한의 좌익 타도 이야기에 비중을 할애해 버렸다. 그리고 약속된 시청률 반토막....
후일담으로 시라소니 역을 맡았던 조상구씨는 '야인시대' 2부가 1부에 비해서 시청률이 거의 반토막 수준으로 떨어진 원인에 대해서 작가인 이환경 씨의 소신에서 비롯되었다고 이야기를 한 바 있다.
따라서 시나리오와 시대상 자체가 시청자의 흥미를 끌기에 좋지 않은 이상 김영철 대신 안재모가 좀 더 많이 나온다 한들 결과가 크게 바뀌지는 않았을 가능성이 높다.
심영의 합성물이 히트치면서 방영 당시 인기가 낮았던 2부가 1부에 비해 더 기억되는 기현상을 낳았다. 하지만 야인시대 인기 캐릭터가 주인공인 김두한이 아닌 시라소니, 이정재, 심영, 인 점에서 이환경의 의도는 여전히 빗나갔다.[32] 나이가 들면서 취향이 1부의 특촬극 스타일에서 2부의 정치극 스타일로 바뀐 면에, 합성요소로 김영철의 김두한이 호감으로 자리잡시도 했다.
이후 SBS는 이러한 문제점을 잘 인식해서 그런지는 몰라도 '''파리의 연인'''이라는 '''초대박 드라마'''를 만들어낸다. 물론 장르적 측면에서 볼 때 야인시대와 동일선상에서 비교하기 어렵지만, 한쪽은 시청자의 의견을 반영해 작품성에서 비난 받더라도 상업적으로 성공적으로 마쳤고, 다른 한쪽은 그걸 애초부터 등한시해서 작품성과 후반부 시청률 모두 잃었다는 점을 놓고 본다면 충분히 비교할 만 하다.
3. 드라마 외부의 문제점
3.1. 조폭미화물 양산
그리고, 이 드라마의 유행으로 인해 2001년 흥행한 두사부일체와 조폭 마누라로 시작된 조폭미화물 시리즈가 최고의 전성기를 맞이하게 된다. 결국 2000년대 초반 한국 영화계가 조폭, 일진 등을 미화한 작품을 밥 먹듯이 찍어내게 되어버리는 부작용을 낳게 된다. 심지어는 '위풍당당 중국고전만화'라는 '''학습만화에서도''' 학교폭력으로 교무실에 불려간 학생이 교사에게 대놓고 '''"제 꿈은 야인시대의 김두한 아저씨처럼 되는 거예요."'''하는 내용도 있었다.[33]
사실 왜 조폭미화물이 생기는지 간접적으로 알 수 있는 작품이기도 하다. 김두한파는 우미관 극장을 거점으로 삼고 있고, 공산당은 공산주의에 경도된 배우들을 내세워 대중선동을 한다.[34] 명동파 역시 세력 중에 중앙극장이 제일 노른자위이고, 동대문사단도 재정을 담당하는 간부 임화수의 기반이 영화사다. 범죄조직과 연예계의 관계를 보여주는 작품인 것.
3.2. 야인시대 합성물 저작권 차단대란
3.3. 그 외
드라마 방영 당시 각지의 각급 학생들 사이에서는 ''''야인시대 놀이\''''가 유행한 적이 있다. 룰은 가지각색이지만 대표적으로 여러 명이 빙 둘러싸고 극중의 싸움 장면을 재연하거나, 단체로 패싸움 시늉을 하는 단순한 것인데, 여기까지 끝나면 모르겠으나 2002년 12월 16일 광주에서 중학생 15명이 '''드라마를 모방하여 패싸움한 사건이 일어났다.'''
이 시기를 즈음하여 개초딩 등의 개념이 생기기 시작했고, 특히 초등학생들 사이에서 폭력적인 인물 및 단체를 선망하는 풍토가 전례없이 짙어졌다. 야인시대 붐 전까지만 해도 초등학생들의 문화는 기존과 큰 차이는 없었으나, 이 시기를 기점으로 본격적으로 온갖 비속어와 욕설을 사용하고 그 당시 기준으로서는 전혀 초등학생답지 않게 폭력적이고 거친 문화로 급격하게 변화했다. 그러니까 '''요즘 급식충의 조상이라는 소리.'''[35] 그래서 지금도 당시 교사였던 사람들 사이에서는 초등학생은 야인시대 전과 후로 나뉜다는 말이 회자되곤 한다. 아닌게 아니라 정말 야인시대 방영 당시에는 남자 아이들 장래희망에 꼭 김두한, 시라소니, 협객같은 말같지도 않은 장래희망이 꽤 자주 나왔다.
4. 같이보기
[1] 번개는 당시 김두한에게 무슨 일이 있었는지 몰랐고, 고문받는 시점에서도 그저 살려달라고 빌기만 했다.[2] 작중 설정에 따르더라도 김형사나 이정재는 일제 강점기부터 경찰을 했던 사람들이었다.[3] 보통 전체주의, 군국주의 국가에서 선전 매체에 자국을 표현할 때 선량한 피해자로 표현하며 백이면 백으로 가만히 있는데 적국에게 선빵 맞는걸로 시작한다.[4] 1부에서도 개코와 번개가 우리가 뺏은 거니 우리꺼, 아편 처분해서 돈이나 벌자는 2부의 김두한과 비슷한 의견을 냈다.[5] 다만, 이 경우는 원작과 전개가 달라져서 개연성이 망가진 탓이 크다. 원작에서는 맨정신으로 여공을 진짜로 강간을 한 후 살해했기 때문이다. 그래선지 정진영도 개코를 죽인 것에 대해서 불만을 안 갖는다.[6] 이때 고문을 주도한 휘발유와 아구를 보면 광기라는 게 느껴진다. 특히 아구는 온갖 쌍욕을 퍼부으며 공산당원을 구타했는데 이미 죽었어도 구타를 멈추지 않아 문영철이 멈추라고 명령할 정도였다.[7] 하물며 김좌진도 독립군 활동 자금 얻겠다고 강도짓을 많이 한 탓에 간도 사람들에게 이미지가 나빠졌는데, 청산리 전투 거품론과 더불어서 김좌진에 대한 부정적 재평가가 일어나는 판이다.[8] 우익 단체들도 "우리 민족 진영 지지자 중 친일파들이 너무 많이 섞여있어서 걱정이다."라며 한탄했다. 아마 '그래도 그런 놈들은 김두한이 혼내줬다.'라는 식의 대리 만족을 주려는 작가의 의도로 보인다.[9] 물론 전쟁 초기라 상황이 심각하단 걸 몰랐긴 했다.[10] 실제 역사에서도, 극중에서도 중앙극장은 정팔의 나와바리다.(....)[11] 재밌는 점은 이환경의 전작이었던 태조 왕건 역시 고려 진영을 다룰때 왕건의 부인들이 대화를 하는 장면들을 넣으며 분량을 채워 넣고 했는데, 이 장면들도 템포가 늘어져 버린다는 비판을 받았다. 그나마 이 장면들은 상황을 요약해주거나 부드럽게 넘어가게 해 준다는 등의 나름의 변호 거리라도 있는데 비해, 애기보살의 장면은 굳이 나올 필요가 없었다.[12] 다만, 딱 봤을때 이상한 냄새가 난다고해서 다 낄 수 있었던 것도 아닌게 한번은 딱 봐도 수상한 사람이 여기 끼려다 아구한테 저지당했으며 저지당하고도 어떻게든 껴보려고 개수작을 부리다 아구의 배치기에 밀려서 쫓겨났다.[13] 장호근의 소설 무풍지대에선 건중 부산지부가 나오긴 한다.[14] 그리고 사무실에서 얻어맞은 사마귀와 통발의 경우 항의하로 찾아갔다가 얻어맞은게 다른 군소조직들한테 입소문을 통해 알려졌을텐데 이 입소문으로 사람들 입을 막았다고 할수있겠다. 그러나 후술하겠지만 이렇게 자신들한테 항의하는 군소조직들을 무력으로 찍어누르는 모습을 보여준것이 군소조직들로 하여금 앙심을 품게 만들어 자신들한테 총알이 날아오게 되었다.[15] 아이러니하게도 이 거머리는 군소조직들이 건중친목회에 기웃거리는 것에 대해 조무래기들 주제에 건방지게 군다라고 건중회의에서 대놓고 말했고, 그날 회의후 돌아가다가 암살당했단 점이다. 사실상 군소조직들을 대놓고 디스한 것이 어쩌면 그가 자신이 대놓고 디스하던 군소조직들한테 암살당할 것에 대한 복선이었다고 볼 수도 있다.[16] 이 시도가 불가능한 것이 아닌 게 김두한이 형님 대접하는 시라소니가 전직 켈로부대의 대장이었다. 만일 김두한이 마음만 먹었다면 시라소니를 찾아가서 부탁하는 것이 가능했었으며, 시라소니 역시 전후에 굶주리는 부하들의 처지를 해결하기 위해 김두한의 제의를 수락했을 것이다. 게다가 시라소니 휘하에 있던 부하들 중 한 명은 경제적으로도, 사회적으로도 성공한 인물이기 때문에 할양받은 미군 물자를 판매하는 사업에 도음을 줄 수 있었을 것이다.[17] 아니면 자신이 알고 있는 정치인인 조병옥, 유진산, 장택상(다만 이 사람은 한국전쟁 이후 등장이 없어서 제외)에게 도움을 요청하거나 자신의 스승격 되는 인물인 최동열(이 사람은 기자이지만 워낙 짬이 높고, 그만큼 취재를 위해서 만난 사람들이 많은 만큼 적당한 인물을 소개시켜줄 것이다.)에게 조언을 구했어도 되었다. 우선 전자의 부탁이 성사만 되면 사업권을 국가에 넘기는 대신 김두한 측이 수익의 상당 부분을 가지고 가는 것으로 합의를 볼 수 있으며, 이럴 경우 국가가 주도하기 때문에 몇몇 거대 조직들의 독점으로 인한 횡포를 막는 게 가능해진데다가 좀 더 건전한 단체나 개인이 참여하는 것이 가능해진다. 더욱이 김두한과 친한 정치인들이 당 지도부에 있는 민주당은 총선을 앞두고 있는 시점이라 잘만 하면 유리한 판세를 만들 수도 있다. 또한 후자 역시 최동열이 나쁜 인물도 아니고 김두한이나 시청자 입장에서는 선역인지라 최선의 경우에는 인물을 구해줄 수 있으며, 설렁 반대한다고 해도 최악의 결과는 나오지 안았을 것이다.(왜냐면 최동열은 김두한이 무언가 행동하려고 하는 걸 반대할 때는 그 행동의 결과가 김두한 측에게 엄청난 손해를 가져올 걸 미리 알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김두한이 이전에 행했었던 백색 테러들과 이후에 행했던 청년단 사업을 최동열이 알고는 크게 반대했으며, 결과적으로 두 행동 모두 김두한의 파멸로 이어졌다.) 물론 전자의 경우 조병옥, 유진산, 장택상 등이 거절할 수도 있고, 설렁 수용한다고 해도 자유당의 정치 공작에 국회 본회의를 통과할 가능성이 높지는 않다. 후자 역시 최동열이 구한 사람의 사업 실력이 생각보다 떨어질 수도 있고, 최악의 경우에는 그 사람이 사기를 치거나 최동열이 격하게 반대할 수도 있다. 그러나 이러한 시도들은 적어도 나름대로 합리적인 의도를 가지고 그랬기 때문에 설사 실패한다고 해도 적어도 제작진이 목표했던 "이로운 목적을 가진 대인배 김두한" 를 잘 달성할 수 있었을 뿐더러 나름대로 변명거리와 동정 여론과 옹호자들을 얻었을 수 있다. 그렇기 때문에 야인시대 제작진이 정말로 김두한이 건중친목회를 만든 걸 미화하고 싶었으면 최소한 저런 장면들을 넣은 다음 현실적의 벽에 부딪쳐서 어쩔 수 없이 건중친목회가 만들어졌다는 전개로 나아갔어야만 했다. 그러나 야인시대 제작자들은 단순히 김두한이 건중친목회라는 조폭모임을 만든 것만 미화시키는 데만 신경썼고, 정작 사업의 이득이 진짜로 필요했던 자들의 절실함은 그냥 안타까운 일로 치부하거나 귀찮은 방해꾼 캐릭터로 조롱하기까지 함으로써 시청자들이 비판할 거리를 하나 더 늘리는 꼴이 되었다.[18] 단행본 출간명 <장군의 아들>[19] 당장 장군의 아들에서 김두한은 자기 출생의 비밀 따위도 잘 몰랐다. 오치아이라는 일본 학생 짱을 때려눕히고 경찰서에 끌려왔을 때, 형사가 한 '너는 남들하고 달라. 조심해야 해'라는 말에 뭐가 다르냐면서 따진 것만 봐도 자신이 왜 특별 관리 대상인지, 심지어 그런 대상이었는지도 모르고 있었을 정도. 나중에 신마적이 병원에 입원해 있을 때 김두한에게 알려준 끝에 겨우 알게 된다.[20] 형사: 일본사람이니까 원수처럼 여겼겠지? 김두한: 천만에요, 오치아이 그 친구가 더 힘 센 놈 있으면 나와보라고 하길래 배알이 꼴려서 한판 붙었어요.[21] 장군의 아들 2부 참조.[22] 언뜻 보면 하야시와 끝까지 피 터지는 싸움을 한 장군의 아들의 김두한이 훨씬 더 반일스러운 느낌이 든다. [23] 휘발유가 돈을 빌리러 국회의원 김두한을 찾아오기 직전에 김두한이 정대발, 홍영철과 대화하는 장면, 64화에서 신문읽던 이정재가 김형사에게 심영 소식을 듣는 장면, 뭉치가 쌍칼에게 오야붕회의 참석하라고 얘기하고 나가는 장면이 그 예[24] 이화룡이 시라소니와 스테이크를 먹는 장면이 그 예[25] 장세진이 배역을 맡았고 김영철보다 11세 적다.[26] 이혁재가 배역을 맡았고, 두 배우의 나이 차는 20세다.[27] 성인기에 김영호가 배역을 맡았고 나이차는 12세다.[28] 심지어 실제 김두한보다 24세나 많았으며 작중에서 김두한에게 "야 인마! 왜 도둑질했어! 왜!!" 식으로 하대하는 조병옥 역의 김학철은 김영철보다 '''7살 아래다.'''[29] 마치 뿌리깊은 나무의 송중기 - 한석규같은 거라 보면 된다. 차이라면 안재모는 보다 출연 기간이 긴 것 정도.[30] 안재모 파트는 명색이 그래도 김두한의 전 생애를 그린다고 주먹 시절을 완전히 배제할 수 없어서 넣은 것일 뿐, 비중있게 다룰 계획이 아니었다.[31] 하지만 1회에서 김영철이 등장해 스포일러를 했다고 해도 1부의 흥행 여부에 따라 안재모의 출연 기간을 더 늘리거나 하는 것은 조금만 융통성을 발휘한다면 국회의원 당선 장면부터 김영철을 투입하든지 하는 식으로 충분히 가능한 일이었다.[32] 4달라 이후에는 김두한도 다시 인기캐 반열에 들기는 했다.[33] 물론 학습만화니까 선생님은 "네가 원하는 대로 '훌륭한 조폭'이 되려면 힘이 세고 머리가 좋아야 한다"면서 한 달간 매일 화장실 청소 & 추가 숙제를 하는 벌을 내린다. 그러면서 선생님이 하는 말이 압권인데, '''"그래야 우리나라 조폭의 미래도 밝지 않겠니?"''' [34] 아예 간부 중에도 연예인들이 있다. 김정일도 연극영화 전공이었는데, 정치행사나 선전물들의 시각적 효과나 연출 등에 일가견이 있었다.[35] 더더욱 재미있는 점은 지금 20,30대가 된 이들이 급식충이라는 단어의 확산 주범이라는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