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1대 국회의원 선거/지역별 결과/인천광역시
1. 개요
제21대 국회의원 선거 중 인천광역시 관련 내용을 정리한 문서.
2. 결과 표
2.1. 지역구
- 표차는 1, 2위 후보 비교
- 기타 후보는 선거 비용 반액 보전인 10% 이상 득표자.
2.2. 비례대표
2.2.1. 20대 총선과의 비교
2.3. 인물 교체
3. 총평
전통적으로 인천광역시는 수도권에서도 가장 손 꼽히는 스윙 보터(Swing Voter) 지역으로 미국의 오하이오 주와 유사한 면을 보이는 곳이다. 제13대 대통령 선거부터 제19대 대통령 선거까지 7회 연속으로 인천에서 1위를 차지한 대선 후보가 곧 당선되는 이력을 지녔을 정도로 유명한 스윙 보터 지역이다. 또 대전광역시와 마찬가지로 동서의 표심이 다르다는 특징도 가지고 있는데 서울특별시와 가까운 동부 지역은 민주당계 정당 지지세가 강하고 바다와 가까운 서부 지역이나 도서 지역은 보수 정당 지지세가 강한 편이다. 하지만 제19대 대통령 선거에선 문재인 현 대통령이 인천에서 도서 지역인 강화군과 옹진군을 제외한 모든 지역에서 1위를 차지했으며 2년 전에 치른 제7회 전국동시지방선거에서도 박남춘 현 인천광역시장 또한 강화군과 옹진군을 제외한 모든 지역에서 1위를 차지해 과거에 비해서 동서 간 표심 대결은 많이 약해졌고, 이젠 도시 지역 vs 도서 지역으로 표심 대결 양상이 바뀌었다. 역으로 말하자면 보수 정당의 입지가 도서 지역인 강화군과 옹진군 일대로 쫓겨났다는 뜻이기도 하다.
하지만 지방선거가 끝나고 총선이 오기까지 약 1년 10개월 사이에 현 인천시장 박남춘이 부울경 지역 광역자치단체장 3인방과 함께 직무수행평가에서 전국 최하위권을 차지하면서 미래통합당이 서서히 반사 이익을 얻는 듯한 모습이 보였기에 어느 정도 해볼 만하다는 인식도 생겼다. 그러나 미래통합당은 이 호재를 전혀 활용하지 못했고 오히려 갖가지 악수(惡手)를 두며 스스로 인천광역시의 지역구를 더불어민주당에 헌납했다. 그 첫 번째 악수는 이른바 '호떡 공천'이라 부르는 최악의 막장 공천이었다. 이것이 그들이 인천에서 참혹한 결말을 맞게 된 시초였다. 다른 지역에서 돌려막기를 한 건 대개 텃밭→험지로의 이동이었기에 통합당의 열악한 수도권 인력풀을 감안하면 부득이한 측면이 있었으나, 인천에서는 전통적 텃밭 지역까지 포함해서 아무 규칙 없이 현역들을 다 뒤섞어 놓고 낙하산 전략공천을 남발했다.
특히 공천의 문제점이 가장 심각했던 곳은 바로 민경욱 의원의 지역구였던 연수구 을이었다. 이 지역구 국회의원이었던 민경욱이 수많은 막말 논란으로 이미지가 나빴기에 미래통합당 공관위에서는 민경욱을 컷오프하고 민현주 후보를 공천했다. / 그러나 민경욱이 반발하자 최고위가 재심을 받아들여 경선 지역으로 지정해 민경욱이 승리했는데, / 얼마 안 가 민경욱의 선거법 위반 논란이 터지자 공관위가 다시 민현주의 전략공천을 요구했고, / 최고위가 이를 거부하면서 최종적으로 민경욱 공천이 확정되는, / 민현주→민경욱→민현주→민경욱의 막장을 달렸다. 이로 인해 통합당의 이 지역 공천은 '부침개 공천' 혹은 '호떡 공천'이라는 비아냥과 조롱을 한몸에 받게 되었다.
두 번째 악수는 1년 10개월 전과 마찬가지로 또 터져 나온 '말실수'였다. 1년 10개월 전 지방선거를 앞두고 정태옥 의원의 이른바 '이부망천' 망언으로 인해 자유한국당의 유정복 후보는 박남춘 현 시장에게 압도적인 득표율 차로 밀리며 낙선하는 고배를 마셔야 했다. 이렇게 말실수로 어이없게 인천시를 더불어민주당에 헌납했건만 이번에도 정신을 못 차리고 또 말실수를 한 것이다. 이번에 말실수를 한 인물은 연수구 갑 지역에 후보로 출마한 정승연이었다. 그는 자신의 선거사무소를 방문한 유승민에게 '''"평소 존경하는 유 의원이 인천 촌구석까지 방문해 주셔서 감사하다."'''라는 이른바 '인천 촌구석' 발언을 해 물의를 일으켰다.
아무 원칙 없는 호떡 공천, 또 다시 터져 나온 인천 비하 발언으로 인해 인천 시민들은 미래통합당을 향해 "저놈들은 도대체 인천을 뭘로 보고 이렇게 아무 말이나 막 씨부렁거리냐?"는 불만을 터트리게 되었다. 그리고 여기에 결정타를 날린 세 번째 악수가 바로 차명진의 이른바 쓰리섬 망언이었다. 미래통합당 선대위원장을 맡은 박형준이 선거 후에 "차명진의 망언 때문에 날아간 지역구 숫자가 최소 20개는 된다."고 직접 밝혔을 정도로 차명진의 망언은 그가 출마한 경기도 부천시 병에만 국한된 것이 아니었다. 안 그래도 미래통합당의 헛짓거리에 울고 싶은 인천 시민들을 향해 뺨을 한 대 후려갈긴 것과 같은 것이었다. 과거에 대한 반성도 없고 인천을 우습게 여기는 미래통합당의 태도에 인천 시민들은 완전히 학을 떼어버린 것이다. 분명히 박남춘 현 인천시장의 갖가지 실정들로 인해 미래통합당이 좋은 결과를 도출해낼 수 있는 여건이 조성되었는데도 그 복을 스스로 걷어차버린 것이다.
결국 이번 총선에서 더불어민주당은 스윙 보터인 인천광역시에서 큰 힘 들이지 않고 총 13개의 지역구 중 무려 11개나 쓸어담았다. 지난 총선에서 인천 시민들은 더불어민주당과 새누리당에 공평하게 7 : 6으로 의석을 분배해 주었는데[1] 이번엔 윤상현의 복당을 계산하더라도 11 : 2로 더불어민주당에 완전히 의석을 몰아주었다. 스윙 보터라는 말이 무색한 순간이 아닐 수 없다. 더불어민주당은 인천 내 인구 밀집지역인 서구-남동구-부평구-연수구-계양구를 완전히 휩쓸었다. 수도권에서 미래통합당이 유일하게 접전을 기대해볼 만한 곳이었으나 보수 텃밭이었던 곳들마저 민주당이 깃발을 꽂는데 성공했다. 특히 연수구 을은 더불어민주당의 정일영 후보와 정의당의 이정미 후보가 후보 단일화에 실패해 진보 표심이 둘로 나뉘어진 불리한 상황이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정일영 후보가 현역 의원 민경욱을 근소한 차이로 꺾고 당선되었다. 여론조사와 출구조사만 해도 뒤쳐졌으나 의외로 대어 민경욱을 낚은 셈이다.
이외에도 서구 갑에 출마했던 현역 의원 이학재 또한 더불어민주당의 김교흥 후보에게 10% 이상의 격차로 패배하며 낙선의 고배를 마셔야 했다. 더불어민주당이 이 지역구를 탈환한 건 노무현 대통령 탄핵 사태 역풍으로 치러진 2004년 제17대 국회의원 선거 당시 서구 강화군 갑에서 승리한 후 무려 16년 만의 일이었다. 박남춘 현 인천시장의 의원 시절 지역구였던 남동구 갑에는 전 인천시장 유정복이 출마해 보수 결집을 노렸다. 보수 결집을 노림과 동시에 현 박남춘 시장의 시정 평가 책임을 대신 묻겠다는 의도가 담긴 공천이었다. 여론조사와 출구조사 때만 하더라도 박빙으로 예측되었기에 기대가 컸으나 막상 개표를 해보니 현역 의원인 더불어민주당의 맹성규가 10% 격차로 발라버리며 가볍게 수성에 성공했다. 동구·미추홀구 갑 지역구에서 당선된 허종식 후보와 연수구 을에서 당선된 정일영 후보 단 2명을 제외한 나머지 당선자 9명 모두 과반수의 득표율을 기록했고 미래통합당 후보들을 최소 10% 이상의 격차로 누르며 당선되었다.
미래통합당 후보가 승리한 곳은 중구·강화군·옹진군 딱 1곳 뿐이었다. 역으로 말하면 인천에 출마한 미래통합당 후보 13명 중 무려 12명이나 낙선의 고배를 마셨다는 뜻이다. 그나마 이마저도 압승도 아니고 배준영 후보가 50.2%의 득표율로 과반수를 살짝 넘는 득표율을 기록해 47.6% 득표에 그친 조택상 후보를 겨우 2.6% 차이로 이긴 것이었다. 중구에서는 더불어민주당의 조택상 후보가 8,850표 차로 크게 이겼는데 강화군에서 배준영 후보가 9,700표, 옹진군에서 2,429표 차로 승리해 중구에서 발생한 표차를 상쇄시켜서 겨우 이긴 것이었다. 동구·미추홀구 을에선 윤상현 후보가 승리했긴 했지만 이 사람도 미래통합당 공관위에서 컷오프 되었고 그에 반발해 무소속으로 출마해서 당선된 것이었다. 그리고 2위 후보인 더불어민주당의 남영희 후보와의 표차는 겨우 '''171표''' 차였다. 이것은 이번 총선에서 발생한 1, 2위 후보 간 최소 표차였다. 미래통합당에서 공천한 안상수 후보는 턱도 없이 3등으로 낙선했다. 인천광역시장을 지낸 인물임에도 불구하고 말이다. 다시 말해 미래통합당에서 공천해 내보낸 후보 중에서 인천에서 당선된 인물은 배준영 후보 단 1명밖에 없는 것이다. 그 정도로 미래통합당은 인천시민들에게 차디찬 냉대를 받았다.
이번 선거에서 더불어민주당은 지난 총선 때 확보한 7석을 모두 수성함과 동시에 동구·미추홀구 갑, 연수구 을, 부평구 갑, 서구 갑까지 총 '''4석'''을 추가 획득했으며 반대로 미래통합당은 그 4석을 생으로 날리며 참패했다. 사실 미래통합당이 이번에 게워내게 된 저 4석은 지난 총선 때에도 야권 표 분산의 덕을 본 곳이기도 하다. 동구·미추홀구 갑 선거구의 전신인 남구 갑에선 국민의당 김충래 후보가 19.66%나 표를 잠식하는 바람에 더불어민주당 허종식 후보는 35.5% 득표에 그쳤고 새누리당 홍일표는 불과 44.83%라는 낮은 득표율로 당선될 수 있었다. 연수구 을도 국민의당 한광원 후보가 18.58%나 표를 잠식한 덕에 더불어민주당 윤종기 후보가 37.05% 득표에 그쳤고 민경욱이 44.35%로 어부지리에 성공한 것이다. 부평구 갑 역시도 더불어민주당 이성만 후보와 국민의당 문병호 후보 간 표 분산이 발생해 새누리당 정유섭이 불과 26표 차이로 당선된 것이다. 서구 갑 또한 국민의당 유길종 후보가 14.86%나 표를 갉아먹어 더불어민주당 김교흥 후보가 38.23% 득표에 그쳤고 그 틈에 새누리당 이학재가 44.45%란 낮은 득표율로 당선될 수 있었던 것이다.
다시 말해 지난 총선 당시 새누리당이 얻은 4석 모두 야권 후보들 간 표 분산이 발생한 틈을 타 어부지리로 얻은 것이지 자력으로 얻은 게 아니었음을 말해주는 것이다. 서울과 마찬가지로 인천에서도 새누리당이 야권 표 분산 덕에 얻은 곳이 많았던 것이다. 그런 만큼 1표라도 더 얻기 위해 읍소를 해도 모자랄 판에 앞서 말한 호떡 공천과 인천 비하 발언 등 갖가지 악수를 뒀으니 당연히 지켜낼 수 없었던 것이다. 그나마 당시 무소속으로 출마했다가 후에 새누리당으로 복당했던 후보들인 안상수와 윤상현은 오히려 여권 표 분산이라는 불리한 여건 속에서 자력으로 획득해 실력을 증명했다. 그리고 윤상현은 이번에도 그 실력을 입증해 보였다.
어쨌든 박남춘 현 시장에 대한 시정평가가 매우 나빴기에 더불어민주당 입장에선 의석 상실까지 진지하게 고려해야 했을 정도로 암담했지만 미래통합당이 알아서 자멸해준 덕분에 오히려 4개나 더 추가하는 성과를 올릴 수 있었다. 하지만 이번 선거의 결과는 더불어민주당이 잘해서라기보다는 미래통합당이 못해서 나온 것에 가까우므로 이런 성과를 오랫동안 유지하기 위해서는 앞으로 더욱더 지역구 관리에 매진해야 할 것이다. 아울러 박남춘 시장 또한 지난 2년 간 부진했던 시정 문제를 시급히 개선하고 앞으로 더 좋은 모습을 보여야 할 의무가 생겼다.
한편, 정의당은 몇 없는 에이스급인 이정미가 연수 을에 출마했으나 큰 격차로 3위를 기록하며 참패했다. 씁쓸한 결과였지만, 이정미가 연수에 출마한 효과가 있었는지 연수구 비례대표 득표율에서 선전했다. 정의당 자체가 인천에서 비례대표 득표율을 괜찮게 얻어냈다. 전희경, 남영희 후보까지 낙선하여 인천 최초의 지역구 여성 국회의원은 이번에도 나오지 않았다. 하지만 이들 중에서 전희경 후보는 원래 인천에는 아무런 연고도 없었던 인물인데다가 초선 의원 시절에 갖가지 극우적 행보와 막말 논란 등으로 애당초 유권자들에게 단단히 찍힌 인물이었기 때문에 낙선이 어느 정도 예상되었기도 했다. 지난 20대 국회 내내 막말 행보로 구설에 올랐던 이들 대부분이 이번 총선에서 낙선하게 되자 언론들은 "유권자들이 '막말 정치인'을 외면했다."는 식의 타이틀로 기사를 전했다.기사 참조
여담으로 이번 선거에는 전직 인천광역시장 출신 후보가 무려 3명이나 출마했다. 그 3명은 바로 안상수, 송영길, 유정복이었다. 하지만 이 중에서 송영길 단 1명만 당선의 기쁨을 누렸고 나머지 2명은 모두 낙선의 고배를 마셔야 했다. 공교롭게도 당선자 송영길은 더불어민주당 소속이었고 낙선한 2명은 모두 미래통합당 소속이었다. 송영길은 계양구 을에 출마해 무려 58.6%의 득표율로 압승을 거두며 5선의 고지에 올랐지만 유정복은 남동구 갑에서 맹성규 후보에게 10% 차로 패배하며 2위에 그쳐 낙선했다. 안상수는 그 유정복보다 더 처참했다. 동구·미추홀구 을에 출마해 같은 당 출신 무소속 윤상현은커녕 정치 신인인 더불어민주당 남영희 후보에게도 밀리며 3등으로 낙선의 고배를 마셨다.
4. 권역별 결과
4.1. 원인천권
원인천권은 인천에서도 도심 지역에 해당하는 곳인 동시에 부촌을 끼고 있는 지역이기도 하다. 이 지역에는 남동구 갑, 남동구 을, 연수구 갑, 연수구 을, 서구 갑, 서구 을, 동구·미추홀구 갑, 동구·미추홀구 을까지 총 8개의 지역구가 걸려 있다. 인천 토박이 출신들이 많고 부촌인 송도국제도시 등을 끼고 있어서 전체적으로 이 지역은 보수 정당이 우세를 띠는 지역이었다. 그러나 지난 제20대 국회의원 선거에서는 더불어민주당이 서진에 성공해 연수구 갑과 서구 을에도 깃발을 꽂는데 성공했으며 박근혜-최순실 게이트의 여파로 치러진 제19대 대통령 선거 때엔 문재인 현 대통령이 이 지역에서 모두 1위를 차지했고 아울러 지난 제7회 전국동시지방선거 때에도 박남춘 현 인천광역시장이 1위를 차지한 바 있었다.
그러나 박남춘 현 시장이 선거 전 공약으로 내세웠던 송도국제도시의 워터프론트 사업에 대해 미적미적한 반응을 보이면서 공약 파기 논란과 서구에서 발생한 인천 붉은 수돗물 사태 등으로 인해 박남춘 시장의 시정평가가 급속도로 추락하며 부울경 지역 광역자치단체장 3인방과 함께 나란히 직무수행평가 최하위권을 맴돌면서[2] 더불어민주당에 위기가 감지되었다. 반대로 미래통합당 입장에서는 박남춘 시장의 형편없는 직무수행평가가 상당히 호재로 다가오고 있었다.
그런데 이렇게 미래통합당에게 좋은 조짐이 있을 만할 때 위의 총평 단락에서 짚었던 3가지 악수를 두며 스스로 굴러 들어온 복을 걷어차 버렸다. 호박이 넝쿨째 굴러 왔는데 그 호박을 스스로 박살내버린 것이다. 그 3가지 악수는 무엇이 더 치명적이었다 말할 수 없을 만큼 미래통합당에 있어선 최악의 삽질이었다. 먼저 공천 논란으로 잡음을 일으켰던 연수구 을에선 현역 의원 민경욱이 진보 표심 분산이라는 호재를 업고도 겨우 39.5% 득표에 그치며 더불어민주당 정일영 후보에게 패배해 낙선했다. 부촌인 송도국제도시를 끼고 있어 전체적으로 보수 정당이 강세를 보이는 지역임에도 불구하고 민경욱이 40%도 채 안 되는 득표율에 그친 이유는 아무래도 그 전까지 구설에 오르내렸던 그의 행보와 이른바 '호떡 공천' 논란이 컸던 것으로 보인다. 즉, 민경욱 개인의 논란과 미래통합당의 막장 공천 문제가 겹쳐서 일어난 최악의 패배였던 것이다. 사실 지난 총선 때에도 민경욱은 야권 표 분산 덕에 어부지리로 당선된 것인데 이번에도 그에게 행운이 겹쳐서 또 다시 여권 표 분산이란 호재가 왔지만 승리의 여신은 그에게 두 번 미소를 지어주지 않았다.
그런데다 민경욱은 선거에서 지고 난 이후에도 가로세로연구소 등 일부 극우 유튜버들이 퍼뜨린 음모론인 이른바 사전투표 조작 음모론에 편승해 선거에 불복하는 등 온갖 추태란 추태는 다 부려서 더욱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한마디로 그는 경기에서도 지고 매너에서도 진 것이었다. 과거 제16대 국회의원 선거 당시 경기도 광주시에서 단 '''3표''' 차로 패배해 낙선한 문학진의 경우도 몇 번이나 재검표를 해봤지만 당락은 바뀌지 않았다. 그런데 민경욱은 정일영 후보에게 1~2표 차도 아니고 무려 2,893표 차로 졌다. 3표 차로 진 문학진도 당락이 안 바뀌었는데 2,900여 표 차로 진 민경욱의 결과가 바뀔 가능성은 0에 수렴한다. 그저 아무 의미 없는 선거 불복에 불과할 뿐이다. 그리고 민경욱은 5월 11일에 기자회견에서 사전선거 조작의 증거라며 몇 장의 투표 용지를 공개했는데 5월 12일에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조사 결과 '''경기도 구리시 수택 2동 제 2 투표소에서 누군가가 훔친 선거 용지로 밝혀졌다!'''#
그 밖에 연수구 갑에선 현역 의원인 더불어민주당 박찬대 후보가 승리하며 처음으로 민주당계 정당이 연수구의 지역구 2석 모두를 석권하게 되었다. 이 지역에서도 잡음은 있었는데 미래통합당 후보로 출마한 정승연이 '인천 촌구석' 운운하며 2년 전의 '이부망천' 시즌 2를 찍었기에 역으로 더불어민주당 지지자들을 결집시킨 것이다. 괜한 말실수로 성난 인천시민들의 가슴에 시너를 끼얹고 불을 질러버린 것이나 다름없다. 정승연과 민경욱 두 사람 모두 입은 화를 부르는 근원이란 말이 적중한 것이다. 그나마 지난 선거에선 박찬대 후보가 정승연 후보를 득표율 '''0.29%''', 득표 수 '''214표''' 차이로 접전 끝에 겨우 이겼는데 이번엔 14.8% 차로 크게 눌러버렸다. 사실 지난 총선 때 겨우 214표 차이가 났던 것도 국민의당 진의범 후보가 19.14%나 표를 잠식하는 바람에 겨우 그 정도였다. 그런데 이번엔 그 국민의당도 없고 거기다 후보 본인부터가 인천 비하 발언으로 자충수를 뒀으니 예상된 결과였다. 연수구는 전통적으로 보수 정당이 오랫동안 독식했을 정도로[3] 인천 내 대표적인 보수 정당의 텃밭이었는데 이번엔 2곳 모두 더불어민주당에 헌납해야 했으니 사실상 인천 지역에서 보수 정당의 패배를 상징적으로 보여준다고 할 수 있다.
그 밖에 2010년대 들어 논현지구 인구 유입으로 진보 성향이 날로 강해지는 남동구 역시도 갑, 을 선거구 모두 더불어민주당의 손을 들어주었다. 미래통합당에서는 인천 정치 1번지라 불리는 남동구 갑에 인천에서 꽤 네임드인 유정복 카드를 내밀고 보수결집을 시도했다. 공교롭게도 유정복은 전임 인천광역시장이었고 남동구 갑은 현임 인천광역시장 박남춘의 전 지역구였던 곳이다. 사실상 박남춘 vs 유정복 제 2라운드와 같은 매치 업인 셈이다. 여론조사와 출구조사에서 현역 의원 맹성규 후보와 박빙을 주고 받았기에 예측불허로 평가받았다. 그러나 막상 개표를 해보니 승부는 의외로 싱겁게 끝났다. 모든 동에서 맹성규가 우위를 점하고, 특히 논현지구에서 격차를 크게 보이며 보수세를 무너뜨렸다. 남동구 을에서도 현역 의원인 윤관석 후보가 가볍게 승리하며 지역구 수성에 성공했다.
동구·미추홀구 갑에서도 미래통합당은 엉터리 공천을 자행했다. 이 지역구에 공천을 받은 후보는 전희경이었는데 애초에 그녀는 경기도 의정부시 출신으로 인천에는 아무런 연고도 없었고 출마를 계획했던 지역도 아니었다. 그런데도 아무 원칙 없이 그냥 공천을 강행한 것이다. 전략공천은 전략공천인데 전략이 없는 전략공천인 것이다. 더불어민주당 강병원 의원이 지적했던 ''''재활용 전략공천\'''' 문제는 인천에도 있었던 것이다. 거기다 전희경 또한 초선의원 시절에 갖가지 극우 행보와 막말 논란으로 극우 성향 유권자들을 제외하면 대체로 평판이 매우 나빴던 인물이었다. 갖가지 논란으로 구설에 오르내려 전국구급으로 평판이 나쁜 인물인데다 아무 연고도 없는 곳에 뜬금없이 공천을 했으니 당선되려야 될 수가 없었던 것이다. 도대체 미래통합당이 무슨 생각으로 이 따위 공천을 했는지 알 수 없는 또 하나의 예시였다. 결국 허종식 후보가 큰 힘 들이지 않고 승리할 수 있었다.
동구·미추홀구 을은 이번 선거에서 초박빙 구도를 띠었던 지역이었다. 미래통합당에서는 친박 청산이랍시고 현역 의원인 윤상현을 컷오프하고 중구·동구·강화군·옹진군 국회의원이자 전직 인천광역시장이었던 안상수를 공천했다. 이에 반발한 윤상현은 지난 총선과 마찬가지로 탈당 후 무소속 출마를 감행했다. 보수 표심이 둘로 나뉘어지는 치명적인 상황인 것이다. 결국 이 집안 싸움 끝에 안상수는 3등으로 처지며 낙선해버렸고 윤상현은 더불어민주당의 남영희 후보와 엎치락뒤치락 접전 끝에 겨우 '''171표''' 차로 신승을 거두고 지역구 수성에 간신히 성공했다. 이 두 사람 사이에서 난 표차가 이번 총선에서 기록한 최소 표차였다.
마지막으로 서구는 검단-청라 신도시의 표심에 힘입어 기존 인천 민주당 텃밭인 부평, 계양 못지 않게 민주당이 압승을 거뒀다. 서구 갑에서 4번째 매치업이었던 민주당 김교흥과 통합당 이학재의 대결은 처음으로 김교흥이 승리했다. 아무래도 이학재가 지난 20대 국회 동안 자유한국당과 바른미래당을 오가는 철새 행보 때문에 유권자들에게 찍힌 게 컸던 것으로 보인다. 거기다 애초에 지난 총선에서도 이학재가 제 실력보다는 야권 후보들 간 표 분산 덕에 어부지리로 얻은 것이었는데 이번엔 그 국민의당도 없어졌으니 사실 어느 정도 예상된 결과이기도 했다. 지난 총선 당시 최소한 수도권 지역에서 새누리당이 국민의당 덕에 그나마 30석 넘게 건질 수 있었다는 것이 입증되는 순간이다.
마지막으로 서구 을에서도 현역 의원인 더불어민주당 신동근이 가볍게 승리하며 지역구 수성에 성공했다. 이곳에서도 미래통합당은 공천 실수를 했다. 이곳에 공천을 받은 인물은 박종진이었는데 그는 2년 전 재보궐선거에선 바른미래당 소속으로 서울특별시 송파구 을에 출마했던 인물이었다. 그런데 바른미래당이 자유한국당과 합당하여 미래통합당이 된 이후로 당시 같은 선거구에 출마했던 배현진과 졸지에 한솥밥을 먹는 사이가 되어버렸다. 안 그래도 상대는 여당 중진 의원인 거물급 정치인 최재성이라 둘이 힘을 합쳐도 이길까 말까한 판에 같은 선거구에 또 나와서 보수 표심 분산시키면 말 그대로 팀킬이 될 뿐이었다.
미래통합당에서도 송파구 을에서 최재성이란 거물을 잡으려면 2년 전 재보궐선거에서 3등했던 박종진보다는 2등한 배현진이 더 낫겠다고 판단해 배현진을 공천하기로 하면서 박종진이 갈 곳이 없어져 버렸다. 그래서 보상으로 공천을 준 곳이 바로 인천 서구 을이었다. 그러다 보니 상대 후보인 신동근 의원은 이곳에서 오랫동안 정치 기반을 닦았고 표밭을 갈았던데 반해 박종진은 이제 막 온 뜨내기가 되어버린 것이다. 애초에 박종진이란 인물 자체가 인천에 연고가 없기도 했기에 정말 뜬금없는 공천이 되어버리고 말았다. 이 역시 강병원 의원이 지적한 그 '재활용 전략공천'의 예시가 아닐 수 없다. 결국 예상대로 박종진은 신동근 후보에게 무려 24% 차로 떡실신 당하며 낙선하고 말았다. 신동근 후보는 61.6%의 득표율을 기록했는데 이것은 인천 지역 당선자 중 최고 득표율이었다.
비례대표 득표율에서는 지역구에서의 결과와 조금 다른 면이 보였다. 남동구와 서구에서는 더불어시민당의 득표율이 미래한국당보다 더 높았지만 연수구와 동구, 미추홀구에서는 미래한국당의 득표율이 조금 더 높았다. 하지만 격차는 그리 크지 않았다. 미추홀구의 경우는 겨우 '''134표''' 차이로 미래한국당이 더 높았을 뿐이고[4] 연수구에서도 득표율은 겨우 1.86% 차였으며 동구가 그나마 조금 크게 나긴 했지만 3.2% 정도 차이에 불과했다. 그나마 민주당계 정당 지지자들의 표심이 더불어시민당과 열린민주당으로 분산되었다는 걸 감안하면 그 3곳도 모두 민주당계 정당이 이겼다고 봐야 한다. 따라서 본래 보수 정당 지지세가 강세였던 원인천권에서도 점점 민주당계 정당 지지세가 강해지고 있다는 걸 말해주는 것이다. 미래통합당 입장에선 강화군이나 옹진군 같은 도서 지역 외에는 설 자리가 없어지고 있다고 봐도 과언이 아니다.
4.2. 부평권
인천광역시에서도 동쪽에 위치해 서울특별시와 가까운 부평권 지역은 전통적으로 민주당계 정당 지지세가 강한 편이었다. 이 지역에는 부평구 갑, 부평구 을, 계양구 갑, 계양구 을까지 총 4개의 선거구가 걸려 있다. 지난 제20대 국회의원 선거에서는 부평구 갑 1곳을 제외한 나머지 3곳 모두를 더불어민주당이 독식했다. 그나마 부평구 갑에서도 당시 새누리당의 정유섭 후보가 국민의당 문병호 후보를 상대로 불과 '''26표''' 차이로 간신히 이긴 것이었고 민주당계 정당 지지 표심이 문병호 후보와 더불어민주당의 이성만 후보 둘로 갈린 상황에서 나온 것이었다. 즉, 정유섭에게 행운에 행운이 겹쳐서 일어난 덕분에 간신히 이겼다는 뜻이다. 그 정도로 부평구와 계양구는 인천에서 가장 강력한 민주당계 정당의 텃밭이었던 곳이다. 제18대 대통령 선거 때에도 문재인 후보가 박근혜에게 인천 전역에서는 3.6% 차이로 패배했지만 이 지역에서만큼은 승리했고 제19대 대통령 선거 때에도 문재인 현 대통령이 변함없이 승리했던 지역이었다. 2년 전 제7회 전국동시지방선거에서 박남춘 현 시장이 가장 높은 득표율을 올린 곳 역시 계양구였다.
이번에도 부평구와 계양구는 변함없는 민주당계 정당 텃밭임을 과시했다. 먼저 지난 총선에서 불과 26표 차로 희비가 갈렸던 부평구 갑에선 지난 총선 때엔 3위에 그친 이성만 후보가 현역 의원 정유섭을 56.7% : 41.8%로 거의 15%에 육박하는 격차로 크게 꺾고 당선되었다. 정유섭 역시 온갖 논란으로 구설에 올라 평판이 매우 나쁜 인물이었던데다 이번엔 표 분산을 기대할 수도 없었기에 예상된 결과이기도 했다.[5] 부평구 을 역시 현역 의원이자 더불어민주당 전 원내대표 홍영표가 강창규 후보를 상대로 56.1% : 36.1%로 무려 득표율 20% 차로 발라버리며 가볍게 지역구 수성에 성공했다. 이로서 홍영표는 부평구 을에서 내리 4선을 기록하는 기염을 토했다. 이렇게 부평구 갑/을 선거구 모두 더불어민주당 후보들이 15~20% 차이로 대승을 거두었던 것이다.
계양구에서는 이보다 격차가 더 크게 났다. 먼저 계양구 갑에선 현역 의원 유동수 의원이 무려 60.5%의 득표율을 올리며 미래통합당 이중재 후보를 무려 24% 차로 찍어누르며 당선되었다. 유동수 후보가 기록한 득표율은 이번 총선 당시 인천에서 당선된 후보들 중 두 번째로 높은 득표율이었다. 계양구 을에선 현역 의원이자 전직 인천광역시장 송영길 후보가 미래통합당 윤형선 후보를 상대로 58.7% : 38.7%로 득표율 20% 차로 찍어누르며 5선 고지에 올랐다. 이렇게 계양구 갑/을 선거구에선 모두 더불어민주당 후보들이 20~25% 차이로 대승을 거두었음을 알 수 있다. 여담으로 이번 총선에선 전직 인천광역시장 3명이 모두 출마했는데 오직 계양구 을에 출마한 송영길 후보만이 당선되었고 안상수 후보와 유정복 후보는 모두 낙선의 고배를 마시고 말았다. 계양구 갑/을 두 곳 모두 지난 총선 때 국민의당 후보들이 19~25%나 표를 잠식한 불리한 여건 속에서도 지역구 사수에 성공했다는 점을 감안하면 예상된 결과였다.
비례대표 선거 결과 역시 크게 다르지 않았다. 부평구에서는 더불어시민당의 득표율이 36.5%를 기록해 29.7%에 그친 미래한국당을 7% 가까운 격차로 누르고 1위를 차지했으며 계양구에서는 더불어시민당이 37.9%의 득표율을 기록해 28.5% 득표에 그친 미래한국당을 9.4% 차이로 눌러버리고 1위를 차지했다. 계양구에서 기록한 더불어시민당의 득표율은 인천 전역을 통틀어 최고 득표율이었고 미래한국당의 득표율은 인천 전역을 통틀어 최저 득표율이었다. 그만큼 부평구와 계양구는 인천에서 가장 강력한 민주당계 정당의 텃밭임을 이번 선거에서도 다시 한 번 입증하게 되었다.
4.3. 도서 지역
강화군과 옹진군을 중심으로 한 지역이다. 본래 이곳은 인천과는 별도 행정구역이었던 곳이었다. 1995년 2월 28일까지는 경기도 강화군이었고 옹진군은 원래 황해도 소속이었다. 그런데 38선이 그이면서 옹진반도 일대가 남한에 속하게 되어 경기도에 편입되었고 이후 인천광역시에 편입된 것이었다. 그래서 이 두 곳은 흔히 떠오르는 인천의 이미지와는 상당히 이질적인 동네이다. 이 두 곳은 지리적으로 북한과 가까운 곳이기에 보수 정당이 압도적으로 강세를 보이는 지역이다. 이곳은 행정구역만 인천이지 사실상 정치적 성향은 차라리 훨씬 더 멀리 떨어진 경기도 연천군과 유사할 정도다. 그곳 역시 북한과 지리적으로 가까워 보수 정당이 역대로 강세를 보인 지역 중 하나다. 오죽했으면 박근혜-최순실 게이트의 여파로 치러진 제19대 대통령 선거에서도 인천 전역에서는 문재인 대통령이 1위를 차지했지만 강화군과 옹진군에서만큼은 패배했을 정도였다. 이곳에서 1위를 차지한 인물은 인천 전역에서 3위에 그쳤던 자유한국당의 홍준표 후보였다. 이곳에 걸린 지역구는 중구·강화군·옹진군 단 1개 뿐이다.
역시 예상대로 미래통합당의 배준영 후보가 더불어민주당의 조택상 후보를 꺾고 당선되었다. 하지만 결과를 보면 낙승이 아니라 신승에 가까웠다. 당선자 배준영 후보는 50.28%를 득표했는데 2위 조택상 후보 역시 47.64%나 득표해 만만찮게 위협했기 때문이었다. 조택상 후보가 중구에서는 무려 8,850표 차로 대승을 거두었지만 강화군에서 배준영 후보가 9,700표 차로 옹진군에선 2,429표 차로 승리하면서 중구의 표심을 상쇄시켜 인천에서 유일한 미래통합당 출신 당선자가 될 수 있었다. 2년 전 제7회 전국동시지방선거에선 더불어민주당이 옹진군수를 가져가는 등 선전했지만 이번 총선에선 다시 이 두 곳이 여전히 굳건한 보수 정당 텃밭임을 보여주었다. 또 그 때와 마찬가지로 강화군이 옹진군보다 보수 정당 지지세가 소폭이긴 하지만 높게 나왔다. 옹진군에선 미래한국당이 47.1%를 득표했는데 강화군에선 그보다 소폭 높은 48.6%를 득표했다. 반대로 더불어시민당의 득표율은 강화군이 24.4%, 옹진군이 25.8%로 옹진군이 더 높게 나왔다.
사실 미래통합당 입장에선 '''선거구 조정이 아니었으면 충격적인 전패'''를 당할 뻔 했다. 본래 중구·강화군·옹진군 선거구는 지난 총선까지 중구·동구·강화군·옹진군 선거구였고, 이번 총선에서 동구가 미추홀구로 붙는 형식으로 선거구가 조정된 것인데, 선거구 조정없이 동구가 남아있었다면? 더군다나 더불어민주당 조택상 후보의 지역기반이 동구였다. 반대로 동구·미추홀구 갑 선거구에서는 동구, 미추홀구 양쪽 모두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미래통합당 후보에 이겼고, 동구·미추홀구 을 선거구야 범야권이긴 하지만 무소속 후보가 당선되었고.
5. 이슈별 결과
5.1. 여도 Vs 야촌?
이번 선거에서 인천의 여권인사들이 후보로 나온 곳[6] 에서 모두 이겼다.이 지역들은 모두 도시 쪽이라는 공통점이 있으며 이를 통해 도심의 표심은 대부분 민주당으로 향하였다는 걸 알 수 있다.
둘다 신도심이지만 연수 을(송도신도시)은 박빙, 남동 갑(논현동)은 출구조사+개표 중반까지는 박빙이라 신도심에서 진보 지지도가 압승까지는 아니라는 의견도 있다. 특히 연수 을은 정일영과 민경욱이 고작 3000표차로 초박빙이었다. 하지만 연수 을은 정의당에서 이정미라는 네임드급 후보가 나와 3자 대결 구도가 펼쳐졌기 때문이고, 남동 갑은 미래통합당에서 유정복이라는 인천 유력인사가 나와서 고전하나했으나 다 개표하고 보니 10% 차이로 더민주가 가볍게 승리했다.
반면 중구, 강화, 옹진과 동·미추홀 을은 모두 야권 후보가 이겼으나 보수 입장에서는 썩 기분좋게 이긴 것 또한 아니다. 중구, 강화, 옹진에서는 위에서 서술했듯 중구의 민주 표심(특히 영종도 일대가)이 강화, 옹진 등의 보수 표심에 약간 밀린 것이라고 볼 수 있으며, 지역구 관리에 있어서 평가를 좋게 받는 윤상현 무소속 의원 또한 민주당과 엎치락 뒤치락 하는 접전 끝에 171표(이번 총선 최소 표차) 차이로 겨우 이긴 것이라고 볼 수 있다.[7][8]
정리하자면 여권은 신도심에서, 야권은 구도심에서 이긴 것이라 볼수 있고, 전체적으로는 여권이 압살했다. 인천의 표심은 2022년 대선과 지선에서 이대로 진보 쪽으로 흘러갈 것인지 아님 보수가 이변을 일으킬지 두고 봐야할 일이다.
6. 틀
[A] 20대:더불어민주당+정의당, 21대:민생당+더불어시민당+정의당+민중당+열린민주당[B] 20대:국민의당(2016), 21대:국민의당(2020)[C] 20대:새누리당, 21대:미래한국당+우리공화당+친박신당+기독자유통일당[1] 정확하게 말하면 새누리당의 6석 중 2석은 탈당 후 무소속으로 출마해 당선된 뒤 복당한 케이스다.[2] 사실 부울경 지역 3인방 중 김경수 경상남도지사는 초반에는 유일하게 10위 이내 중위권에 랭크되었을 정도로 무난한 평가를 받았지만 드루킹 여론조작 사건 1심 재판에서 유죄 판결을 받은 이후로 하위권으로 전락했다. 다만 오거돈 부산광역시장과 송철호 울산광역시장 그리고 인천의 박남춘 시장은 초반부터 계속 하위권이었다.[3] 분구는 20대부터 되었고 그 이전엔 선거구가 하나였는데, 1996년 첫 분구 당시 신한국당 서한샘(사교육 강사 서한샘 맞다)을 시작으로 한나라당 황우여 의원이 지역구에서 내리 4선을 했다. 연수구에서 처음 민주당계 국회의원이 당선된 건 갑, 을 분구 이후인 20대 총선 시기 연수구 갑에서 박찬대 의원이 처음이었다.[4] 득표율로 환산하면 '''0.07%''' 차이였다.[5] 여담으로 지난 총선 당시 부평구 갑에서 아쉽게 2위에 그친 문병호는 이번엔 뜬금없이 서울특별시 영등포구 갑으로 배치되었고 결국 거기서도 38.3% 득표에 그치며 낙선의 고배를 마셨다.[6] 계양 을에 송영길, 부평 을에 홍영표, 남동 갑에 맹성규 등[7] 그러나 이는 다르게 생각해 보면 미래통합당에서 안상수를 공천하는 바람에 표가 갈렸다고 볼 수 있다. 공약과 임기 중 활동을 보고 뽑는 사람도 있으나 오직 정당만 보고 뽑는 사람 또한 있기 때문이다.[8] 다만, 윤상현의 경우, 선거 과정에서 벌어진 논란에서 자유로울 수 없을 것 같은 분위기가 최근에 나오고 있다. 자세한 건 윤상현 문서 참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