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히라/출시 논란
1. 개요
히어로즈 오브 더 스톰의 역사상 2019년 HGC 폐지 및 개발팀 축소 논란 이후로 또 다른 병크로 평가된 키히라 패치와 영웅 키히라 자체의 논란 및 비판에 대해 다룬 문서이다.
요약하자면 키히라는 여러 가지 상황에 맞물려 역대급으로 출시 논란에 휩싸이는 캐릭터로, '''출시 시기 + 캐릭터 자체의 떨어지는 개성 + 대충 만든 듯한 퀄리티''' 등 오르피아 출시 때보다도 더욱 욕 먹는 상황을 만들게 되었다. 출시 때부터 매우 부정적인 평가 일색인지라 '근본 없는' 현상금 사냥꾼이라고 까이기도 한다.
2. 공개 직후 반응
공개되자마자 국내, 해외 커뮤니티 가릴 것 없이 매우 부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한국판 영웅 집중 조명 영상은 싫어요의 숫자가 좋아요의 12배를 훨씬 넘었고, 무수한 비난과 비판을 넘어 개발진들을 향해 욕설이 담긴 댓글까지 올라오고 있다. 블리자드 게임에 우호적이어서 웬만해선 좋아요 수가 더 많은 북미에서조차 8800:1만 정도로 싫어요 수가 좋아요 수를 넘어섰다. 친 블리자드적 성향으로 유명한 히오스 레딧에서도 부정적인 반응이 넘쳐난다.
쉽게 말해 영웅 공개 시기가 늦춰져서 모든 블리자드 유저가 본인이 즐기는 게임의 영웅이 등장하길 오매불망 기다리고 있었다. 거기에 스타크래프트는 피닉스 출시 이후 약 1년 8개월동안, 오버워치는 한조 출시 이후 약 2년 2개월동안 외면받고 있는 상태였다.[1] 그런데 그런 상황에 계획이 없다면서 나온 오리지널 캐릭터가 캐릭터 디자인과 인게임 모델링마저 낮은 수준이었다는 것이다. 자세한 내용은 아래 문단에서 이야기하고 있으니 참고할 것. 만일 영웅 출시를 예전만큼만이라도 자주 했었거나, 각 프랜차이즈가 영웅 수라도 동등하게 부여받았거나, 오리지널임을 고려해도 끝내주게 매력적인 설정을 가지고 있거나, 인게임 플레이가 이견 없이 엄청 재밌거나, 이 4개 중에 하나라도 충족되었다면 이번 사태만큼 심한 악평을 듣지는 않았을 것이다.
개발진이 분명 오르피아를 출시한 이후 시공의 폭풍 출신 영웅에 대한 여론이 좋지 않다는 것을 알아서 2019년부터는 팬 및 플레이어들이 출시되기를 바라는 기존 블리자드 세계관의 유명/인기 영웅들을 출시하겠다고 했다. 하지만 이미 그 시점에서 새로운 오리지널 영웅의 디자인을 시작했었고, 고작 2명의 영웅 출시 후에 바로 출시했다는 점에서 사람들은 더더욱 화를 내고 있다. 이번 캐릭터로 인해 HGC 폐지와 개발진 이탈로 고생한다며 조금이나마 동정을 받고 있던 현 디렉터 케오 밀커와 개발팀에 대한 우호적인 여론이 싹 사라졌고, 가뜩이나 암울한 게임 시기에도 남아있던 소수의 충성파 유저들마저도 사실상 멸종하고 말았다.
사실 HGC 폐지 논란은 '아무런 사전통보 없는 급작스러운 발표'와, 그러면서 자신들의 게임을 아껴준 프로들에게 마지막 대회를 가질 여유조차 주지 않은 '예우 부재', 향후 대처에 대한 준비가 전혀 없는 상황 등이 논란의 중심이었지, '팬들조차 잘 보지 않고 적자만 누적되는 대회를 없애는 것 자체는 그런 대로 합당한 조치이긴 하다'는 의견이 있었다. 그래서 대회 폐지로 소위 '레스토랑스'라고 불리는 히오스 충성팬들의 이탈은 그리 많지 않았다. 하지만 이번 키히라 출시 논란은 그런 충성팬들의 마음을 돌려버리기에 충분할 정도로 어이 없는 사건이라고 볼 수 있다.
비슷한 시기에 같은 장르의 게임 리그 오브 레전드의 판테온 리메이크와 같은 회사의 게임 오버워치의 시그마가 공개되었는데, 이 둘 모두 제법 높은 퀄리티여서 더더욱 까였다. 특히 판테온은 아예 키히라와 같은 날 공개되었는데, 자고 일어났더니 한 쪽은 그리스 신화를 박차고 나온 듯한 간지 캐릭터가 나와 있고, 다른 한 쪽은 듣도 보도 못한 이상한 캐릭터가 만들다 만 퀄리티로 등장했으니 비교가 안 되려야 안 될 수가 없었다. 시그마도 그동안 부족하던 탱커, 그 중에서도 전무하던 탈론 출신 탱커여서 설정과 인게임 상의 요구를 모두 충족시켰으며, 충격적인 소개 영상이 강렬한 임팩트를 남겨 캐릭터성을 구축했다. 스킬셋도 중력을 다루는 과학자라는 설정에 걸맞게 물리, 역학적인 요소가 많이 들어갔으며, 디자인상으로도 탱커답게 중무장했지만 동시에 맨발로 만들어 정신질환자[2] 가 갓 탈출한 듯한 비주얼을 연출해냈다.
3. 키히라와 키히라 출시에 대해 플레이어들이 분노하는 이유
3.1. 블리자드의 거짓말
다른 걸 다 떠나서 플레이어들이 키히라 출시에 대해 가장 분노하는 이유.''' 히오스의 첫 번째 오리지널 영웅인 오르피아 출시 당시 개발진들은 인터뷰를 통해 '개발진 측에서는 유저들의 부정적인 여론을 의식했으며, 이후의 오리지널 영웅은 계획된 것은 없다'고 밝힌 적이 있다. '''그러나 이것은 새빨간 거짓말이었다.
플레이어들의 조사 결과 키히라의 이미지 파일은 바로 1달 뒤인 18년 12월에 완성되었다는 것이 밝혀졌다. 일반적으로 개발 과정 중 일러스트가 가장 늦게 완성된다는 것을 감안할 때, '''인터뷰에서 이미 거짓말을 하고 있었다는 것.''' 또한 이 인터뷰에서는 '이후 신규 영웅들은 팬들이 잘 알고 있으며 출시가 기대되는 영웅들로 나올 것'이라고 밝혔지만, 오르피아와 키히라 사이의 9개월동안 출시된 프랜차이즈 영웅은 임페리우스와 안두인 '''단 2명'''이었다.[3] 기다리다 지친 히오스 유저들이 뿔이 나기에 충분했다. 특히 당시 기준으로 1년이 넘는 긴 시간 동안 새 영웅을 받지 못한 오버워치와 스타크래프트[4] 팬들이 더 심한 분노를 표출하고 있었다. 분명 키히라는 알지도 못하고 출시가 기대되지도 않았던 영웅이기 때문이다.
3.2. 부적절한 출시 시기와 과정
히오스는 안 그래도 대회가 폐지되고 개발팀 규모가 축소되었으며, 유저들이 기대하고 기대하던 임페리우스를 저질 퀄리티로 출시하여 게임의 이미지가 크게 훼손된 상황이다. 게임의 존망이 위태로운 상황에서 신규 영웅 하나하나가 호흡기가 되어야 할 판에 팬들이 가장 원하지 않던 오리지널 영웅이 출시된 것이다.
블리자드 IP에 신규 영웅 소재가 없는 것도 아니다. 애초에 히오스의 가장 큰 경쟁력 중 하나가 기존의 IP를 활용한 영웅의 출시라는 점이었으며, 블리자드의 팬이라면 히오스에 아직 나오지 못한 캐릭터 후보들을 세계관별로 최소 다섯 이상은 읊을 수 있을 것이다. 유저들이 그다지 선호하진 않으나 시공의 폭풍 고유 세계관의 캐릭터들도 까마귀 군주나 블랙하트 항만의 선장과 같은 내레이터급이나 오르피아의 어머니인 린 등 키히라보다는 납득이 가는 캐릭터들을 만들어낼 수 있다[5] .
타 세계관에 이미 있는 기존 영웅이 기존의 이미지 때문에 스킬 구상이 어렵다는 말도 있지만, 조금만 뒤져봐도 카락스나 탈란다르, 오버워치 영웅들처럼 AOS에서 쓸 만한 콘셉트의 스킬을 지닌 캐릭터를 발굴할 수 있다.[6] 그리고 히오스 영웅 중 원작 스킬셋과 판이하게 달라서 논란이 된 영웅도 이미 많다. 그래도 겉모습이 우리가 아는 그 영웅이고 스킬 구성도 최소한 설정 상 개연성 있게 연결할 수 있으면 그러려니 넘어가던 것이 히오스 팬덤이다.[7] 따라서 디자인이 어렵다는 둥 하는 문제는 그저 변명에 불과하다.
공개 이전에 언제나 그랬듯 공개 과정에서 2차례에 걸쳐 떡밥을 뿌렸는데, 이 점도 욕을 먹고 있다. 그동안 히오스의 티저는 해당 캐릭터와 최소한의 연관 관계가 있었으며, 팬들이 이를 보고 누구일지 추측하는 것도 하나의 재미였다. 예를 들어 말가니스의 경우 돌격병 셋이 잔뜩 긴장한 상태로 앞을 노려보고 있는 티저로 사악한 악당이라는 것을 추측할 수 있었고, 화이트메인은 두 번에 걸친 배경 공개로 붉은십자군 수도원과 연관되어 있다는 사실을 알려줬다.
과대광고라고 욕을 먹었던 프로비우스의 티저도 최소한 소환과 연관된 프로토스라는 점만큼은 알 수 있었고, 유독 눈치 채기 쉽게 알려준 안두인의 경우에는 아예 샬라메인의 노란 빛 부분을 확대하여 보여줌으로써 데이터마이닝 정보가 없는 사람이라도 '안두인이구나'라는 것을 예상할 수 있었다. 그런데 키히라는 오리지널 캐릭터이다. 그냥 오리지널도 아니고, 오르피아와 같이 기존 시공의 폭풍 고유 인물이나 전장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 것도 아닌, 오로지 키히라를 위해서 새로 만든 출신 배경을 가진 인물이다. '''개발진들만 알고 그 외에는 누구도 모르는 오리지널 캐릭터를 출시할 거면 떡밥이 무슨 의미가 있는가?''' 아무도 키히라의 출신 성분을, 아니 키히라의 존재조차 알지 못했는데 말이다.
3.3. 캐릭터 개성 부족
키히라는 오리지널 영웅으로서 독자적인 캐릭터 개성을 구축하는 데 완전히 실패했다. 나름 개성이 느껴지는 오르피아와 비교해도, 세계관에 잘 녹아들어가거나 확 튀는 멋진 캐릭터라기보다는 개발자가 멋있다고 생각하는 메리 수적 요소를 잔뜩 집어넣은 캐릭터에 가깝다. 극단적으로 말해서 ''''키히라, 근본 없는 현상금 사냥꾼''''이라고 해도 할 말이 없을 정도다.
키히라의 캐릭터를 구성하는 요소들은 모두 따로 논다. 티저 이미지와 대사에서 언급되는 '수정'은 그냥 목걸이로 걸고 있을 뿐 고유 능력, 스킬, 궁극기, 특성을 통틀어 직접적인 플레이 요소와는 아무 연관도 없다. 전체적인 복식 콘셉트도 괴악하여, 도대체 뭘 모티브로 삼았는지 알 수가 없다. 오버워치를 예로 들면 라인하르트, 메르시, 맥크리, 애쉬, 겐지 등 상당수의 캐릭터가 디자인만 보고 뭘 모티브로 했는지, 어떤 콘셉트의 캐릭터인지 알아볼 수 있다. 그러나 키히라는 '''주황색 갑옷'''에 '''진홍색 쫄쫄이 바지''', 어깨의 '''털 장식'''이라는 충격적인 복장과 사복검[8] 만 보면 이게 뭐 하는 캐릭터인지, 뭘 모티브로 만든 것인지 전혀 알 수가 없다.
그렇다고 현상금 사냥꾼이라는 직업이 잘 어울리는가 하면 그것도 아니다. 애초에 현상금 사냥꾼 콘셉트에 어울리는 디자인도 아니고, 대사나 행동에서도 현상금 사냥꾼으로서의 정체성이 거의 없으니 유저들이 이해할 정도로 설득력 있는 설정을 만들어내는 데도 실패했다. '현상금 사냥꾼? 이 게임엔 상금이 없는데?'라는 조롱을 들을 정도이다.
즉 키히라는 콘셉트 자체가 어울리지 않는 여러 요소를 중구난방으로 짜깁기했을 뿐이고, 세계관이나 설정은 부실하며, 디자인으로 이런 짜깁기 요소들을 봉합하지도 못한 실패작이다.
오르피아는 출시 1년 전부터 공식 코믹스를 꾸준히 연재하며 떡밥을 뿌렸기 때문에 유저들의 반응은 '드디어 올 것이 왔군...' 정도에 불과했고, 나름의 개성과 커스터마이징 때문에 오르피아를 환영하는 유저들도 분명 존재했다. 키히라는 그 어떠한 떡밥 하나 없이 갑자기 떡하니 모습을 드러냈으니 그 옹호론자들 측에서조차 황당함을 넘어 분노가 일어나는 것이다.
3.4. 부실한 모델링과 일러스트
계속 비교되는 오르피아의 경우 이펙트와 모델링의 높은 퀄리티, 독특한 플레이 스타일 등에서 비교적 높은 점수를 준 유저들도 있었다. 오르피아 관련 논란의 상당수는 "'''이렇게 잘 할 수 있었으면서''' 왜 지금까지 영웅들 모델링을 구리게 냈냐" 라는 비판이었다고 봐도 과언이 아니다.
그러나 키히라는 '대학생 졸업 작품이냐'는 조롱을 들을 정도로 엉성하고 부자연스러운 모션을 자랑한다. 작살을 벽이나 영웅에 걸어 매달아 이동하는 모션은 키히라가 역으로 작살에 끌려다니는 느낌이며, 무기를 늘려 찌르는 Q는 찌르기가 들어갔는지도 모를 허접한 타격감을 자랑한다. 그나마 E기술이 기존과 다른 새로운 메커니즘을 사용했지만, 어정쩡하게 매달린 채 공중에서 돌고 있는 모습은 철편을 매달고 날아다니는 이미지와 정반대로 느릿느릿하다. 또한 시전하는 동안에는 마이에브의 고유 능력과 마찬가지로 무적이 되는데, 히오스에서는 무적이 되며 대상으로 지정할 수 없게 되면 캐릭터 주변의 윤곽선을 없애면서 캐릭터를 붕 떠보이게 하는 이펙트를 채택했다.
그런데 이 효과가 저퀄리티의 모델링과 시너지를 일으키는 데다 마이에브, 머키처럼 짧은 시간동안 무적이 됐다 내려오는 것이 아니라 한참을 돌고, 방향도 360도로 여러 바퀴를 빙빙 돌기 때문에 정신 사납다거나 거슬린다는 의견이 많다. 궁극기인 무자비한 난도는 심지어 같은 게임의 사무로의 궁극기를 그대로 베껴온 것도 모자라서, 궁극기 이펙트까지 그대로 베껴왔다. 거기다 사무로는 돌기라도 하지, 키히라는 궁극기를 시전하면서 그냥 똑바로 서 있다. 그래서 키히라와 사복검이 아예 따로 노는 수준으로, 키히라 대신 검이 궁극기를 시전하고 키히라는 놀고 있는 것처럼 보인다.
스플래시 아트 또한 혹평을 듣고 있다. 그림상으로는 허리가 지나치게 얇고 몸이 뒤틀려 있어서 시중에서 파는 저가 인형을 연상시키거나, 그냥 상하반신 이미지를 잘라서 대충 겹쳐놓은 것 같다는 혹평을 듣는다. 이는 허리가 다리에 가려있어서 그렇게 보이는 것으로, 소개 영상에서 스플래시 아트가 움직이는 모션이 들어있는데, 그 부분을 보면 이미지 자체가 이상한 건 아니다. 그런데도 굳이 그 중에서도 이상한 부분을 따와서 스플래시 아트로 만들었다.
히오스 팬들이 어지간한 저퀄리티의 스플래시 아트는 그냥 신경을 쓰지 않았기에, 스플래시 아트의 퀄리티 자체가 욕을 먹은 경우는 손에 꼽는다. 기껏해야 리밍이나 루나라 정도? 그 외에는 스플래시 아트와 인게임이 매칭이 안 된다는 식으로 욕을 먹은 경우가 대다수이다. 그런데도 이렇게 욕을 먹을 정도의 스플래시 아트를 뽑아냈다. 이쯤 되면 악의가 있는 게 아닌가 싶은 수준이다.
퀄리티가 이렇게 개판인데, 최소한의 개선조차 없다. '''개발진도 보여주기 식으로만 흑인 캐릭터를 만든 것일 뿐 진실로는 키히라에 대한 애정이 없다'''고 해도 이상하지 않다. 비슷하게 모델링이 대혹평을 받은 임페리우스는 날개의 크기를 개선하는 등 패치를 통해서 나름 고치려는 시늉이라도 내보였지만, 키히라는 그런 것조차 없다. '''물론 키히라의 퀄리티 개선을 요구하는 유저도 없다.'''
3.5. 독창적이지 않은 스킬셋
게임 플레이에서의 독창성도 없다. 작살과 사복검을 찔러넣어 돌진하는 점, 무기를 전방향으로 휘두르는 스킬, 적진 깊숙히 파고드는 저돌적인 여전사 스타일 등등 영웅의 이미지나 플레이 스타일 모두 '''소냐'''와 유사하다. 그나마 독특한 점은 E와 고유 능력을 이용한 트리키한 무빙 정도인데, 애초에 이것조차 없으면 그냥 스킬 위치 바꾼 소냐에 불과하므로 굳이 논할 필요는 없다.
과장을 조금 보태 말하면, 키히라의 모든 기술은 다른 영웅들에서 베껴온 것이다. 평범한 이동기인 D와 직선 공격기인 Q는 말할 것도 없고, 상대방 체력을 깎으며 본인을 회복하는 W는 말티엘, 주변을 마구 베는 R1은 사무로, 약간의 딜레이 후 일직선에 큰 피해를 주는 R2는 폴스타트의 궁극기와 다를 게 없다. 그나마 독특하다는 E 또한 레킹볼에게 더 잘 어울리는 스킬셋이다. 오리지널 캐릭터의 가장 큰 장점은 원작에 구애 받지 않고 자유롭게 만들 수 있다는 것인데, 그런 오리지널 영웅이 기존 영웅과 매우 유사한 모습을 보이는 것이다. 이렇게 되면 기존의 영웅들과 유사해 등장이 힘들다고 점쳐졌던 영웅은 뭐가 되는 것일까?
개발진 측에서는 '스킬셋을 만들고 보니 블리자드의 기존 영웅 중 적절하게 매칭할 만한 영웅이 없어 부득이하게 신규 영웅을 만들었다'고 레딧에 해명했지만, 이 또한 히오스 개발진의 무능함만을 부각시킨 답변이었다. 히오스는 그동안 블리자드가 축적한 방대한 세계관에서 미리 영웅을 골라 놓고 스킬셋을 만드는 것이 가능하다. 게다가 해당 영웅들도 자기 세계관에서 본래 자신이 쓰던 기존 스킬들을 이미 보유했으므로, 본래 쓰던 자기 스킬들을 AOS에 맞게 수치나 효과만 조절해 대입하면 나머지 빈 스킬이나 특성만 고민하면 끝이기 때문에 인력이나 시간을 절약할 수 있어 훨씬 효율적이다.
실제로 오버워치 영웅들은 본래 자신의 스킬을 거의 그대로 차용한 경우가 대부분이다.[9] 이건 아무리 좋게 봐줘도 '영웅을 먼저 구상하고 스킬을 가져온 것'에 가까우며, 스투코프 인터뷰에서도 '외형대로 스킬을 짰다.'라고 인터뷰한 시점에서 최소한 원본이 되는 영웅이 스투코프인 것은 이미 정했을 확률이 높다. 즉, 현재 개발진의 해명과 반대되는 예시가 존재하는 시점에서 이들의 해명은 '오리지널 캐릭터를 내놓으니 반발이 거세서 한 임시방편의 해명'이라고 받아들일 수밖에 없는 해명이 된 것이다.
물론 히오스에서도 스킬셋을 먼저 고르고 캐릭터를 선택하는 상향식 디자인이 있다. 그러나 이 경우, 최소한 블리자드 캐릭터에서 선택했어야 한다. 실제로 키히라 공개 직후 국내와 해외를 막론하고 이런 스킬셋을 써도 어울릴 영웅 리스트가 마구 쏟아졌다. '''내트 페이글, 리노 잭슨, 카르가스 블레이드피스트, 레킹볼, HERC, 남성 야만용사, 셀렌디스''' 등.
보면 알겠지만 채찍, 사슬, 사복검(셀렌디스) 계열의 무기를 이용해 호쾌한 전투를 함직한 후보자들로 하스스톤을 포함한 5개 세계관 모두에서 적당한 캐릭터를 뽑을 수 있을 정도다. 이런 캐릭터들 대신 완전한 신규 캐릭터를 선택했다는 답변은 히오스 개발진이 자사 캐릭터들에 대해서 무지하다는 증거밖에는 안 된다. 그리고 만들다 보니 뭔가 어색해서 신 캐릭터를 선택했다면, 최소한 시공의 폭풍 기존 세계관과는 맞춰 줬어야 그나마 납득이 가는 설정이 나왔을 것이다.
역할군조차 문제다. 키히라 출시 시점의 히오스 메타에서 제일 필요한 건 가로쉬 이후로 쓸 만한 메인 탱커가 나오지 않은 '전사' 클래스이며, 암살자는 썩어 넘친다. 마침 2018년 이후 영웅들이 도통 나오질 않아 불만이 많은 스타크래프트와 오버워치 세계에는 각자 '''탈란다르''', 탈다린, 윈스턴, '''라인하르트''' 등 탱커로 디자인할 수 있는 영웅들이 다수 존재한다. 키히라는 자신들이 만드는 게임의 메타에 대해서 이해하지 못하고 있는 개발진이 마음대로 찍어낸 캐릭터인 것이다.
3.6. 성의 없는 집중 조명 영상
집중 조명 영상의 내용이 굉장히 성의 없어졌다. 켈투자드 출시 때 잔뜩 힘을 주어 셀 애니메이션+다큐멘터리 5부작을 냈던 게임이 맞는지 의심되는 수준이다. 기존의 집중 조명 영상은 원작에서 영웅의 배경을 간략히 설명한 뒤, 기술의 특징과 사용법, 주요 특성 등은 물론이고, 어떤 영웅을 상대로 좋은지, 어떤 영웅을 상대로 약한지, 어떤 조합에 어울리는지 등의 대략적인 운용법까지 알려주었다. 하지만 키히라의 영웅 집중 조명 영상은 기존까지 해왔던 기술 설명 / 영웅의 운용법을 알려주기는 커녕 기술의 이펙트와 모션만 보여주고 있다. 게다가 대사는 인게임의 대사를 짜깁기해 놓았다. '''소개''' 영상인데 자기 스킬에 대한 소개는 단 한 마디도 없고 '넌 내 손바닥 안이야.', '그 보수로 이런 일까지 해야 하나?'[10] 등의 전혀 상관 없는 대사만 하고 있는 것이다. 기존 집중 조명을 담당하던 케빈 존슨 퇴사 이후라고는 하지만, 하스스톤에서 벤 브로드가 퇴사한 뒤로 그랬던 것처럼 운영진들이 돌아가면서 영상 소개를 맡거나, 한국 서버에서 간혹 사용하는 캐릭터가 직접 자신의 기술을 설명하는 방법을 사용할 수도 있었다는 점에서 지나치게 무성의한 조치라고 할 수 있다.
그러다가 데스윙의 집중 조명 영상부터 다시 원래의 짜임새 있는 집중 조명 영상으로 돌아왔다. 이게 단순히 데스윙이 유저들이 모두 환호하는 캐릭터이기 때문이라서 데스윙만 다시 원래의 집중 조명 영상으로 만든 것인지 아니면 키히라만 성의 없게 한 것인지는 의문. 심지어 더빙 내레이션도 그 케빈 존슨이 다시 담당했다.
3.7. 부실한 세계관
히오스는 유저건 개발진이건 스토리에 블리자드 올스타 이상의 의미를 부여하지 않고 있었고,[11] 따라서 스토리에 대한 요구도 거의 없었다. 대부분 '''자기가 좋아하는 영웅'''을 다루려고 플레이해왔기 때문이다. 그러다 오르피아부터 히오스의 스토리를 갑자기 확장시키자 많은 유저들이 '굳이?' 라는 의문을 표했다.
그래도 오르피아는 히오스를 모르는 유저도 한번쯤은 곡물 드립 등으로 들어본 적이 있는 히오스의 국민맵 저주받은 골짜기의 NPC '''까마귀 군주'''가 오르피아의 아버지라는 설정을 붙였기에 유저가 '전혀' 모르던 세계관은 아니었고, 코믹스까지 내면서 스토리의 질과는 별개로 확실한 세계관을 구축하려는 노력을 보였다. 히오스 근본맵 출신 캐릭터인데다 스토리텔링을 뒷받침하는 코믹스까지 출시했음에도 유저들의 반발이 매우 거세서 결국 히오스 개발진들은 자신들이 직접 당분간 차후 오리지널 영웅이 없을 거라고 얘기했을 정도로 히오스 유저들은 히오스 오리지널 캐릭터들의 적대감이 매우 컸다.
그런 와중에 출시된 '''키히라와 그 출신지 이레시아는 이전까지 히오스의 오리지널 로어에서 단 한 번도 언급된 적이 없다.''' 기존 히오스 전장의 NPC와 연관성이 있는 것도 아니고, 코믹스에 언급된 오리지널 캐릭터들과 연관도 없는, 완벽하게 새로운 오리지널 세계관이다. 즉, 키히라는(유저들이 별로 바라지도 않고 사실 관심 자체가 없는 히오스 오리지널 세계관을 확장하고 싶어한다는 개발진의 공표나 다름없다. 실제로 키히라의 상호대사 중에 다른 이레시아인 오리지널 영웅을 염두해두고 있는 듯한 대사가 존재하는데, "이레시아인? 사, 살아남은 사람은 나 혼자일 거라 생각했는데...", "살아남은 사람이 또 있었다니... 전투가 끝나면 모두 얘기해 줘! 하나도 빠짐 없이!" 라는 내용이다.
그리고 이 이레시아는 전혀 독창적이지 않다. 똑같이 중세풍 판타지 세계관을 다루는 워크래프트와 디아블로 시리즈는 일반적인 판타지와 다크 판타지로 판이하게 다르고, 똑같이 미래[12] 적 SF 배경인 오버워치와 스타크래프트 세계관 역시 각각 한쪽은 거대 성간세력들의 전면전, 반대쪽은 초기 우주 시대를 배경으로 한 행성 내 특수요원들의 소규모 전투를 다룬다는 점을 제대로 살려냄으로써 완전히 다른 맛을 내는 데 성공했다는 걸 생각해 보자. 반면 키히라의 배경으로 나온 이레시아는 이들과 비교해보면 독창적인 요소는 눈을 씻고 찾아볼 수가 없다.
우선 번영했으나 갈등으로 인해 파국을 맞이했다는 설정이 이미 블리자드 세계관에서 이미 몇 번이고 사용된 사골 소재다. 스타크래프트 시리즈에서 프로토스 원시 부족이 젤나가에게 도움을 받아 흥했으나 교만해진 나머지 끝없는 전쟁을 일으켰으며, 오버워치에서 오버워치 조직이 위협으로부터 사람들을 지켜주었으나 산하 블랙워치가 저지른 위법 행위가 발각되면서 이윽고 시민들의 반발로 인해 해체하게 되었다. 심지어 워크래프트 시리즈에서는 티탄, 고대 신과 같은 우주적 초월자부터 인간이나 트롤 같은 플레이어블 필멸자에 이르기까지, 비중 있게 등장하는 모든 종족이 죄다 이런 '한때 번영했으나 전성기만 못한 문명'이라는 배경을 지녔다고 봐도 무방하다. 심장석, 즉 강력한 마력을 둘러싼 분쟁으로 파국을 맞이했다는 과거 또한 다른 세계관까지 갈 것도 없이 당장 왕의 산마루에서 이미 벌어졌던 일이다.
더 큰 문제는 이 진부한 설정을 빼면 '''키히라의 스토리가 남아나지 않는다'''. 과장이 아니라 정말로 더 이야기할 것이 아무 것도 없다. 물론 오르피아나 키히라 출시 이전 히오스 내에 본래 세계관에 없는 준오리지널 영웅들도 있지만, 그들은 최소한 갑자기 튀어나온 게 아니라 각 세계관의 대표 유닛들이나[13] 직업군[14] 들에게 '캐릭터'를 부여해준 정도라 아예 듣도보도 못한 소재로 나온 영웅인 이번 사례들과는 전혀 다르다.
또한 이런 '이름을 부여받은 기존 유닛' 계열의 영웅들은 자연스럽게 원본 게임으로 역수입되어 협동전 임무 아나운서 혹은 특수 유닛으로 등장하거나, 아이템에 이름이 새겨지는 등 긍정적인 피드백을 주고받으며 양쪽 게임 콘텐츠를 모두 풍부하게 하는 선순환 효과를 냈다. 그렇기에 이런 블리자드 본가 세계관을 써서 얻을 수 있는 순효과를 제쳐두고 굳이 억지 세계관까지 만들면서 출현한 영웅들이라면 사전에 치밀하게 준비된 매우 탄탄한 배경이 절실하지만, 키히라는 전혀 그렇지 않다. 그렇다고 키히라라는 캐릭터를 수입할 자매게임도 없어 보인다.
3.8. 정치적 올바름의 반영?
이런 내용 외에도 하필이면 흑인 여성 캐릭터라는 점 때문에 정치적 올바름의 반영을 크게 문제삼기도 한다. 하지만 키히라가 욕 먹는 가장 큰 이유는 근본도 없고 매력도 없는 캐릭터가[15] 뜬금없이 튀어나왔다는 것이기 때문에, 키히라가 백인 남성이건 흑인 여성이건, 하다못해 인간이 아닌 존재여도 까이는 것은 똑같았을 것이다. 정치적 올바름을 근거로 키히라를 옹호하거나 비판하는 것은 핀트가 어긋난 것이다.
굳이 따지자면 위에서 언급된 키히라 자체의 갖가지 문제점 때문에 정치적 올바름 문제 또한 부각되어 더 욕을 먹은 것은 있다. 예를 들어 똑같은 흑인 여성 캐릭터라도 리그 오브 레전드의 세나는 전혀 욕을 먹지 않았고, 오버워치의 소전도 정치적 올바름 때문에 흑인 여성 캐릭터를 낼 바에는 차라리 소전을 내라는 평을 들었다.[16] 이 두 캐릭터가 키히라와 결정적으로 다른 것은, '''급조 캐릭터인 키히라와 달리 기존 설정 및 세계관에 잘 녹아든 캐릭터라는 점이다.'''
세나는 루시안의 아내라는 설정과 함께 탄탄한 배경, 멋진 일러스트까지 더해지니 공개 당시 매우 긍정적인 반응을 넘어 열광적인 반응을 이끌어냈다. 소전 또한 흑인 여성, 의수 착용, 중장년 이상의 연령이라는 정치적 올바름에 완벽하게 부응하는 캐릭터임에도 불구하고 오버워치의 멤버라는 점 때문에 큰 호응을 얻었다. 반면 키히라는 기존 설정을 무시, 떡밥 없음, 새롭게 정립된 설정 없음, 개성 부족 등 누가 봐도 특정 사상의 홍보를 위한 캐릭터라고 의심할 수밖에 없다.
이를 볼 때 게이머들이 정치적 올바름이 반영된 캐릭터라고 해서 무조건적으로 싫어하는 것은 아니라는 것을 알 수 있다. 즉, 키히라는 자체적인 문제점 때문에 욕을 먹은 것이지 정치적 올바름 때문에 무턱대고 욕을 먹은 캐릭터는 아니다.
3.9. 유튜브 댓글 조작 논란
디아블로 이모탈 때 그랬던 것처럼 댓글을 삭제하고 있다는 의혹이 있다. 실제 1300개 이상의 추천을 받은 유튜버 김갑환[17] 의 댓글이 차단된 것을 본인이 인증하였다. 해당 유튜버의 댓글은 원색적인 욕설[18] 이 포함되어서 그렇다 쳐도, 그 외에도 영어와 한국어 모두 인기 댓글이 댓글 양이나 추천수가 떨어지지 않는데도 불구하고 계속해서 바뀌고 있는 상황이다.
4. 개발진의 유저 조롱
보통 캐릭터가 이 정도로 욕을 먹으면 개발진에서 분노한 팬들을 달래려고 뭐든 하기 마련이다. 그러나 히오스 개발진은 아무것도 하지 않았다. 오히려 자캐딸을 치려고 유저들을 조롱하는 듯한 언행까지 보이고 있다. 2019년 블리즈컨에서는 키히라의 출시에 대해 '히어로즈 오브 더 스톰'''만'''을 플레이하는 사람들에겐 키히라가 매우 흥미로운 영웅이 될 것'이라는 말을 했는데, 히오스의 유저층은 사실상 전부가 블리자드의 다른 게임에서 유입된 이들이다. 물론 히오스 고유의 시스템들[19] 때문에 매력을 느껴 히오스만 하는 유저도 있겠으나, 히오스'''만'''을 하는 유저는 극소수에 불과하다. 절대다수의 요구를 무시하고 있는지 없는지도 알 수 없는 극소수를 위한 캐릭터를 만들었다는 것.
물론 매력적인 캐릭터성 덕분에 성능과 상관 없이 꾸준하게 인기 있는 캐릭터도 분명 있다. 도타 2의 퍼지, 롤의 아리와 야스오, 히오스의 아르타니스, 사이퍼즈의 트리비아 같은 영웅들[20] 이 대표적이다. 그러나 키히라의 경우에는 그보다는 성능 때문에, 더 직구를 던지자면 '''사기 캐릭터여서 픽률이 높았던 것'''에 가깝다. 이 답변이 나왔던 2019년 블리즈컨 전후로 키히라는 근딜 1티어이자 빠대 패왕이었기 때문에 이기기 위해 어쩔 수 없이 하는 사람이 많았다. 키히라의 반복 대사에는 "내 인생에 얽힌 복잡한 비밀 얘기라도 풀어놓을 줄 알았어?", "이 칼은 어디에 쓰냐고? 모르는 게 좋을걸."이라며 플레이어들을 조롱하는 대사가 있다. '''히오스 개발진은 키히라의 배경이 부실하고, 이 때문에 유저들에게 욕을 먹을 것을 알고 있었지만, 이를 조롱하고 있다는 소리다.'''
같은 인터뷰에서 케오 밀커는 "싫어하는 사람이 있었지만 플레이 타임이나, 구매율 등을 보면 좋아하는 사람도 많다. 그렇지만 한동안은 자제하겠다"는 식으로 대답을 했다. 같은 말을 오르피아 출시 때에도 했었는데, 키히라가 나오기까지의 텀을 생각해보면 신빙성은 0이다.
키히라 이후 출신 영웅으로 데스윙이 확정되었지만, 워낙 키히라가 욕을 얻어먹은 게 왕창 많은 데다가 블리자드의 여러 사건사고 논란이 줄줄이 터져 나오면서 한 번 험악해진 분위기는 좀처럼 풀릴 기미가 보이지 않고 있다.
2019년 겨울 이벤트인 2차 장난감 축제의 키히라 이벤트 스킨 설명에서 다시 한 번 뻔뻔함을 드러냈다.
"'''너희들은 블리자드 세계관 고유의 영웅이 출시되지 않았다고 징징거리지만, 다른 사람들은 잘만 해'''" 라는 말을 대놓고 돌려 말한 것이다. 위 대사는 케오 밀커가 이전 인터뷰에서 밝힌 의견과 매우 흡사한데, 이런 유저 조롱을 인게임 플레이버 텍스트에 써 놓았다는 것은 개발자들의 정신 태도가 도저히 프로라고 할 수 없는 수준이라는 것을 증명하는 것밖에 되지 않는다. 그 동안의 모든 악재들을 꾸역꾸역 버텨 온 유저들도 이건 선을 넘었다고 보는 의견이 대다수이다. '보통 장난감을 가지고 노느라 다른 데 신경 쓸 겨를이 없는 팬들'은 케오 밀커가 말하는 히어로즈 오브 더 스톰만 플레이하는 사람을 뜻하는 것인데, 일각에서는 보통 장난감을 롤이라고 해석해서 '롤하는 사람이 히오스 따위의 게임에 어떤 출신 캐릭터가 나오는지 신경 안 쓰는 건 당연하다'고 조롱하고 있다.우주비행사 키히라: 우주비행사 장난감 시리즈는 이에 기반한 유명 TV 프로그램 없이 출시되었다는 비난을 자주 받습니다만, 이런 평가들은 보통 장난감을 가지고 노느라 다른 데 신경 쓸 겨를이 없는 팬들의 귀에는 들리지 않습니다.
개발진이 어찌 생각하건, 실제로 키히라 출시 이후 대회마저 사라진 마당에 근본마저 내다버린 게임을 할 이유가 없단 식으로 그나마 남아있던 콘크리트 충성파 유저들이 상당수 이탈해버렸고, 키히라는 근본조차 없는 뒷배경으로 등장해 그나마 숨은 붙어있던 히오스의 산소 호흡기를 완전히 박살낸 쓰레기 캐릭터 취급을 받고 있다.
5. 이후
정작 그렇게 자캐딸이니 OP니 하던 소리를 듣던 키히라는 현재 첫 출시때의 성능이 어디갔나 싶을 정도로 너프를 받으며 관짝에 쳐박혔다. 폭풍 리그는 물론, 빠른 대전에서조차 키히라를 찾아보기 힘들어졌다. 이유는 간단한데, 키히라를 하는 사람들의 대다수는 키히라가 인기가 많아서가 아니라 '''단순히 캐릭터를 팔기 위해 강력하게 출시되었기 때문에''' 사람들이 한 것 뿐이다. 이를 다르게 말하면 키히라의 과거 픽률을 들먹이며 인기가 있다고 하는 주장을 반박할 수 있는데, 성능 때문에 인기가 있었을 뿐, 키히라는 혐오의 대상이였을 가능성이 더 크다는 소리다. 이제 그 성능조차 너프를 받아 사라졌으니 사실상 키히라의 유일한 플레이 이유가 사라져 버린 것이다. 다른 캐릭터의 경우 기존 세계관의 캐릭터들이기 때문에 애정이 있다면 못할것도 없겠지만, 나쁜 분위기 속에서 아무런 배경 설명 없이 덜렁 출시된 키히라는 키히라의 외형이 취향이 아닌 이상 애정이 생길래야 생길수가 없다. 즉, 상술한 애정으로 플레이할 수 있는 영웅들과는 비교가 불가능하다. 상단의 우주비행사 키히라의 설명문에서 나온 뻔뻔한 설명과는 완전히 반대되는 상황이 나왔다는 것이다.
6. 정반대이거나 유사한 사례
- 오리지널 게임에 크로스오버(타 게임) 캐릭터가 등장한 케이스
- 엘소드 - 로제 : 처음 1~2주 동안은 엘소드 제작진들이 키히라처럼 억지로 띄워주었으나, 곧 실패한 캐릭터임을 1개월 이내에 빠르게 인정하고 입지를 대폭 감소시켜 유저들을 어느 정도 진정시켰다. 이렇게 나름 현명하게 대처했는데도 로제가 부각될 때마다 비난받을 정도로 로제에 대한 여론은 시궁창이다.
- 세븐나이츠 x BLEACH 콜라보레이션 : 각성 이치고와 우르키오라의 성능은 기존 캐릭터의 상위호환임과 동시에 스페셜 캐릭터여서 피나로 초월을 못하는 데다 뽑기 확률도 창렬하였다. 또한 CM이 이 콜라보 이벤트를 대규모 이벤트라고 못박아서 대규모 업데이트를 기다리던 유저에게 돌아온 것이 이거였으니 많은 유저들이 빠져나갔다.
- 철권 7 - 고엘기녹 : 자세한 내용은 문서 참고.
- 크로스오버 게임에 오리지널 캐릭터가 성공적으로 정착한 케이스
- 쿠사나기 쿄와 야가미 이오리 : 더 킹 오브 파이터즈 시리즈는 원래 료 사카자키와 테리 보가드의 드림매치를 중점으로 기획된 게임이었지만 주인공은 오리지널 캐릭터인 쿠사나기 쿄였고, 이듬해에 나온 차기작에서는 쿄의 라이벌로 야가미 이오리가 등장하면서 독자적인 세계관을 구축해나가기 시작했다. 하지만 이 둘을 중심으로 한 오로치 3부작 시리즈의 스토리와 설정 역시 대 히트를 거두면서 오히려 이 두 오리지널 캐릭터가 아랑전설이나 용호의 권을 능가하는 SNK의 대표 캐릭터로 자리 잡을 수 있었다. 이쪽은 이례적으로 콜라보레이션 게임의 오리지널 캐릭터가 성공한 긍정적인 사례이다.
- 자회사 크로스오버 게임에 타 게임 캐릭터가 성공적으로 정착한 케이스
- 스매시브라더스 시리즈 : 원래는 64 부터 DX 까지 닌텐도에서 만든 캐릭터들만 모아서 싸우는 컨셉이었으나, X 부터 타 게임 주인공인 솔리드 스네이크와 소닉까지 참전하여 모든 팬들의 열광을 제대로 받았으며 무려 1,330만 장이나 팔리며 역대급의 기록을 갱신하고 가장 많이 팔린 격투게임이라는 타이틀을 획득했다. 게다가 For Wii U/3DS 에서도 록맨과 팩맨을 비롯한 타 게임 대표 마스코트들이 해당 게임에 나왔으면 하는 타회사 게임 주인공까지 참전하여, 역대 크로스오버 게임 중 최고의 드림매치라는 평가까지 받으며 유명 웹진들의 평가중 10점 기준 8점 이하로 내려간 곳이 없을 지경인 마리오 카트 8와 함께 Wii U 부활의 신호탄이라 여겨질 정도니 말 다한 셈.[21] 심지어 최신작인 얼티밋 에서도 유행 하락은 커녕, 사정으로 인해 짤리거나 성능 문제로 참전 못한 전작 캐릭터들을 전원 참전이라는 타이틀을 달고 거기에 마인크래프트로 유명한 스티브 / 알렉스까지 참전 시키는 위엄을 보여줘서 압도적인 인기는 아직 죽지 않았다는 것을 다시 한번 증명해 주었다. 실패 없는 성공의 이유 또한 게임성이 상당히 재미있으며,[22] 캐릭터 대우 또한 단순 참전 파이터로 취급하기에 키히라나 세라핀과 달리 눈을 찌뿌리는 수준을 넘어선 과도한 편애 및 푸시를 받지 않기 때문.
- 세계관과 복선을 무시한 메리 수 캐릭터 출시로 비판받은 케이스
- 나이트 : 세계관과 어울리지 않는 캐릭터성과 아무런 복선도 없이 뜬금없는 출시로 인해 굉장히 혹독한 비판을 받은 바 있었던 캐릭터. 더구나 이 쪽은 아직 기존 캐릭터들의 2차 각성 지원도 미처 끝나지 않았던 시점에서 튀어나온지라 더더욱 험악한 논란을 일으켰다.
- 리그 오브 레전드 - 세라핀 : 룬테라 세계관과는 별로 어울리지 않고 오히려 스킨 세계관에 어울리는 컨셉, 성의 없고 끼워맞춘 티가 심하게 나는 룬테라 설정, 출시 6개월 전부터 지속적으로 떡밥을 뿌리다가 번들 스킨이 초월급 스킨[23] 으로 등장하는 편애, 기존의 음악가 캐릭터인 소나를 거의 베낀 것이나 다름없는 설정과 스킬셋 등 다양한 문제로 큰 비난을 들었다. PC / 중국인 같이 굳이 있을 필요가 없는데 억지로 끼워넣은 듯한 설정이 있고, 이런 설정 때문에 더 큰 비판을 듣고 있는 것도 동일. 그리고 스킨 세계관이지만 뜬금없이 K/DA의 센터[24] 자리를 맡고, 한국 아이돌 곡인 K/DA 첫 번째 미니 앨범 ALL OUT의 MORE에서 혼자 중국어를 하는 등[25] 이 문서의 키히라를 넘어서 더한 푸시를 받고 있다. 자세한 사항은 세라핀/논란 문서 참고.
7. 관련 문서
[1] 더군다나 피닉스는 스타크래프트 20주년 기념으로 참전한 캐릭터라 데커드 케인이 나온 이후 출시 주기보다 빠른 3주 후에 출시하였다. 스타 20주년이 아니었으면 블레이즈 이후 아예 손을 놓았을 수도...[2] 정신병원에서는 신발끈을 이용한 자해 우려 때문에 끈 있는 신발을 금지한다.[3] 오르피아-(2개월)-임페리우스-(4개월)-안두인-(3개월)-키히라 정도의 간격이다.[4] 오버워치는 2017년 12월 한조 출시 이후로, 스타크래프트는 2018년 3월 피닉스 출시 이후로 신영웅이 없었다. 반면 워크래프트는 2018년에만 4명의 영웅이 출시되었다.[5] 처음 두 차례의 떡밥을 뿌릴 때 오르피아의 어머니가 간혹 언급되었던 것은 팬들이 예상한 '''최악의 상황'''이 그것이었기 때문이다.[6] 카락스는 궤도 폭격, 태양의 창 등 아둔의 창을 이용한 글로벌 스킬과 초석 소환, 시간장, 시간의 파도 등 아군 전체의 스킬 재사용 대기시간 감소 같은 능력을 사용하여 아바투르보다 좀 더 능동적인 글로벌 전장 통제 영웅을 구상해볼 수 있다. 탈란다르는 법무관 폼의 스킬이 스턴을 지닌 돌진, 광역 공격, 체력/보호막 회복, 강하 등 타 AOS나 히오스 내에서도 메인 탱커로 설 만한 스킬을 다수 보유하고 있다. 오버워치 영웅들은 트레이서부터 쭉 그랬듯이 기존 스킬셋을 그냥 그대로 이식하면 된다.[7] 가령 스투코프의 경우, 스투코프를 원작대로 지휘관+감염된 테란의 이미지로 만들려고 한다면 전문가 영웅으로 나왔을 텐데, 전문가는 유저든 개발자든 기피하는 역할군이었다. 그래서 처음에는 스투코프가 지원가로 나온 것에 대하여 대부분 납득하고 넘어가는 분위기였다. 개발진이 "원작은 고려하지 않고 생긴 것만 보고 만들었습니다"라는 기상천외한 인터뷰를 하면서 논란이 된 거지...[8] 개발진에서는 사복검을 이용하는 캐릭터를 만들고 싶어서 키히라를 출시했다는 인터뷰를 하기도 했다. 그러니까 '''팬들이 원하는 캐릭터보다 자기네들이 좋아하는 무기를 쓰는 캐릭터가 훨씬 더 중요했다는 소리.''' 그런데 셀렌디스의 콘셉트 아트 중 사복검을 든 콘셉트 아트가 있다. 즉, 사복검을 든 셀렌디스를 만들고 '셀렌디스의 초기 콘셉트 아트를 반영했습니다'라고 하면 캐릭터 근본, 부족했던 스타크래프트 출신 보강 등 상당수의 문제가 해결된다.[9] 특히 겐지는 FPS와 AOS의 장르 차이에도 불구하고 100%에 가까운 이식률을 보여서 한동안 1티어 픽으로 군림하였다.[10] 이 대사가 상부의 강요로 원치 않는 캐릭터를 만들게 된 히오스 현 개발진들의 심정을 담은 것이라는 농담도 있다. 물론 키히라의 출시 퀄리티는 개발진이 정상이라고 볼 수 없는 상태이므로 어디까지나 농담에 불과하다.[11] 초창기 튜토리얼에서는 자기들이 왜 싸우냐는 레이너의 물음에 우서는 "머리 싸매고 생각할 필요가 없다"고 말했다.[12] 한쪽은 먼 미래고, 다른 쪽은 근미래 시점이기는 하지만.[13] 모랄레스 중위(의무관), 블레이즈(화염방사병), 해머 상사(공성 전차), 프로비우스(탐사정) 등의 스타크래프트 기반 영웅들 중 일부가 여기에 많이 해당된다.[14] 발라(악마사냥꾼)나 소냐(야만용사), 카라짐(수도사), 요한나(성전사) 같은 디아블로 영웅들 중 일부가 여기 해당된다.[15] 여기서 매력은 단순 외모뿐 아니라 설정, 플레이스타일 등 캐릭터만의 끌림 포인트를 말한다.[16] 비슷한 평을 들은 캐릭터로는 흑인인 바티스트와 가브리엘 토시, 동성애자인 솔저: 76, 동양계 + 전형적인 여성관과 동떨어진 외모 및 성격 + 신체적 장애를 모두 가진 미라 한이 있다.[17] 히어로즈 오브 더 스톰 관련 영상을 꾸준히 올리고 있는 유저. 북미 서버 때부터 해온 올드비이며, 히오스 유튜버 중에서는 상당한 인지도가 있다.[18] "ㅋㅋㅋㅋ 진짜 족같네 애1미씨2발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후 "정말 화가 나네요"로 댓글 내용을 바꾸었다.[19] 공동 경험치, 용병 시스템, 빠른 플레이타임, 아바투르/초갈/바이킹처럼 독특한 영웅 등.[20] 퍼지는 갈고리의 손맛, 야스오는 멋지고 캐리력있는 스킬셋, 아리와 트리비아는 외모, 아르타니스는 원작에서의 간지 등등이 대표적인 인기 요인이다. 그래서 이런 캐릭터들은 제아무리 똥캐라 욕을 먹어도 누군가는 플레이하는 유저가 있다.[21] 오죽하면 참전 희망 캐릭터 중 단순 어시스트 피규어로 등장하거나, 끝내 참전하지 못하고 피규어로만 등장하는 게 조금도 아닌 매우 아쉽다는 의견이 나올 정도다.[22] 최초로 생각의 틀을 깬 격투게임이다. "상대의 체력이 바닥날 때까지 싸워서 이긴다"라는 격투게임을, 단순하면서도 중요한 공식을 "상대가 날아가서 장외패를 당할 때까지 싸운다"로 바꾸었다. 이 결과는 성공적이였고, 단순히 '여럿이서 즐기는 게임'의 역할을 충실이 이행하면서도 엄청난 고인물도 즐기는 게임의 역할도 하고 있다.[23] 1년에 한 번 나오는 가장 퀄리티 높고 화려한 스킨이다. 기존 초월급 스킨은 펄스 건 이즈리얼, 정령 수호자 우디르, DJ 소나, 원소술사 럭스, 기동총격여신 미스 포츈 5개밖에 없었다. 세라핀 출시 기준 플레이어블 캐릭터가 총 152명이라는 것을 고려해 보면 상당히 희귀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24] 비록 순위 조작이 있었긴 하나 프로듀스 101 시리즈에서 그 수많은 연습생들이 아이돌로의 데뷔와 이 프로그램으로 데뷔할 그 그룹에서 센터 자리를 얻기 위해 피튀기는 경쟁을 했던 것을 생각하면 한국 아이돌에서 센터 자리는 매우 중요한 자리라고 볼 수 있는데 느닷없이 K/DA 골수 팬이랍시고 그룹에 중도 합류한 멤버에게 바로 센터 자리를 준 적은 한국 아이돌 사상 전무후무한 일이다. 정리하자면 세라핀이 K/DA의 센터에 선 것은 세라핀을 띄우기 위한 라이엇의 심각한 편애라고 볼 수밖에 없다.[25] 그 동안 한국 아이돌은 중국 활동 곡을 제외하면 중국인 멤버라도 한국어를 썼기 때문에 한국 아이돌 역사상 전무후무한 사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