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가시(영화)
1. 개요
김명민 주연의 재난 영화. 변종 연가시에 감염된 대한민국의 참상을 그려냈다.
영화와 관련하여 연재된 호랑 작가의 웹툰이 있다. 같은 설정으로 만들어졌지만 내용은 약간 다르다. # 이 작품이 원작으로 알려져 있는데, 실제 원작은 웃긴대학 공포게시판에서 연재되었던 네마토모프[2] 라는 소설. 인터넷 기레기들을 통해 원작자가 와전된 경우다.
원작자는 소설 <세종인육비사>의 저자 조동인씨로# 네마토모프를 올리던 당시는 평범한 대학생이었으며, 전공과는 무관하게 글쓰는 것을 좋아하며 웃대 게시판에 소설을 올리다가 감독의 눈에 띄인 케이스. 원래 영화화되려던 소설은 <로드킬>이었으나 무산. 감독은 원작자에게 대본 작업까지 맡기려고 했으나 원작자의 군입대 문제로 실패했다.
영상 특전(?)으로 흥해라흥 픽쳐스가 제작한 연가시 동창회라는 개그성 영상이 있는데 숙주를 자동차로 비유한 것이 백미이다.#
2. 주요 등장인물
2.1. 그 외 등장인물
- 문정희 - 경순, 재혁의 아내
- 엄지성 - 준우, 재혁의 아들
- 염현서 - 예지, 재혁의 딸
- 강신일 - 황 박사
- 조덕현 - 질병관리본부장, 박태원
- 최정우 - 보건복지부장관, 최창국
- 정인기 - 영업소장, 김철곤
- 송영창 - 김 원장
- 김세동 - 조아제약 생산본부장, 김재동
- 조한철 - 조아제약 연구원[3]
- 민경진 - 마을 이장
- 김민재 - 박 형사
- 최일화 - 대한민국 대통령
- 주석태 - 동거남[4][5]
3. 줄거리
3.1. 전개
사람들이 북적이는 놀이공원에서 신나게 놀이기구를 타는 어느 일가족. 재혁(김명민)은 가족들의 짐을 모두 손에 든채로 기념사진도 찍어주고 햄버거 가게에서 햄버거를 날라다주는등 이들의 허드렛일을 하고 있었다. 그러다 소세지를 살때쯤에는 심신이 지쳤는지 초췌한 얼굴로 직원에게 혹시 오늘 비 안오냐는 질문을 하기도 했다. 여기까지만 보면 가족들을 챙기느라 제대로 쉬지도 못하는 흔한 가장으로 보였지만 이날저녁 아이들은 집에 와 있던 김 원장(송영창)에게 '아빠'라고 부르며 인사를 했다. 사실 재혁은 조아제약이란 회사에서 일하는 영업사원이었고 주요고객인 김 원장 가족들 허드렛일을 하고있는것이었다.
이날저녁, 피곤한 몸을 이끌고 진짜 자기 집으로 돌아온 재혁. 직장상사 철곤(정인기)과 통화를 하면서 이게 약장수인지 머슴인지 모르겠다며 내일부터 일을 안하겠다고 한다. 상사가 가족들을 생각하라고 해도 재혁은 가족 챙기다 자기가 먼저 죽겠다며 전화를 끊어버렸다. 그리고 집으로 올라가는 길, 동생 재필(김동완)을 만났다. 재필은 조카 준우(엄지성)의 생일이라 지나가는 길에 잠시 들렀다고 했지만 재혁은 동생이 왔는데도 "그럼 그냥 지나가라"는 식으로 쌀쌀맞게 대했다. 하지만 재필은 형의 이런 냉대가 익숙한지 멋쩍게 웃어보이며 회사는 다닐만하냐고 묻는다. 재혁은 이런 동생에게 자기한테 미안하냐고 되묻더니 재필이 미안하다고 하자 그럼 다시는 자기눈앞에 나타나지 말라고 하고는 유유히 가버렸고 재필도 더 이상 재혁을 잡지 않았다. 집으로 돌아와보니 준우와 예지(염현서), 그리고 아내 경순(문정희)가 식탁에서 피자와 치킨을 차려놓고 먹고 있었다. 그리고 준우가 자기 생일날 놀이공원에 데려가달라고 했지만 재혁은 지금 놀이공원이나 다닐 팔자냐고 퉁명스럽게 대꾸하고는 방안으로 들어가버렸다.
한편, 재필은 질병관리본부 소속 연구원인 재혁의 후배이자 여자친구인 송연주(이하늬)를 찾아와 돈을 꿔달라고 했지만 연주는 자기한테 돈이 어딨냐고 했다. 재필도 물러서지 않고 결혼자금과 대출 이야기까지 꺼냈다. 대출이라는 말을 들은 연주는 형 인생을 망쳐놓고 자기 인생까지 망칠거냐며 그를 한심하게 바라본다. 여기서 재혁의 처지가 밝혀졌다. 사실 재혁은 화학박사 학위를 얻었고 교수까지 역임한 엘리트였다. 하지만 재필이 권한 주식때문에 집안이 기울어져 휴일에도 상사 허드렛일이나 하는 영업사원으로 전락한 것이다. 재혁은 죄책감을 숨기고자 아내와 아이들을 퉁명스럽게 대하며 멀리했고 집안을 말아먹은 장본인인 재필은 남만도 못한 원수로 여기게 된것이다. 재필은 어떡해서든 형네 집안을 다시 살려야 한다고 으름장을 놨지만 연주는 그 마음은 이해가는데 방법이 주식밖에 없냐며 그러다가 인생이 막장가는 수가 있다고 한다. 하지만 재필은 형 집안을 위해서라면 얼마든지 막장 갈수있다며 연구실을 나가버렸다.
이후 연주는 재혁과 술자리를 하며 재필이 사채까지 손댈 기세라며 하소연을 했지만 재혁은 퉁명스럽게 네가 뭐가 아쉬워서 재필같은 남자를 만나냐며 그냥 헤어지라고 대꾸했다. 연주는 기막혀하며 재필을 소개시켜준건 재혁이라고 한다. 하지만 재혁은 자신이 지금 남 인생 상담해줄 마음의 여유가 없으니 술이나 마시자며 대화를 끊어버렸다. 그리고 이날밤, 자다가 깬 재혁은 방에서 들려오는 소리를 듣고 방문을 열었는데 아내와 아이들이 저녁에 치킨과 피자를 그만큼 먹어놓고 또 배가 고프다며 양푼에 밥을 비벼먹고 있었다. 이걸 본 재혁은 '''"뱃속에 뭐가 든거냐?"'''며 타박하고는 다시 문을 닫아버렸다.
노원구의 당현천(한국성서대학교 근처)에서 젊은 신혼부부가 새벽운동을 하고있었다. 남편은 오늘같은 날에는 그냥 쉬면 안되냐고 타박했지만 아내는 너처럼 매일 술먹는 사람들은 운동을 해야한다는 의사 말 못들었냐고 한다. 남편이 그건 의사들이 약을 팔기위해하는 멘트라고 해봐도 자길 과부로 만들거냐는 아내의 말에 들고있던 배드민턴채를 아내에게 떠넘기듯 건네주고는 오줌을 누러 내려갔다. 잠시후, 물에다 오줌을 싸고있던 남자는 물가에 무언가 있는걸 발견하고는 아내에게 다시 배드민턴채를 달라고 했다. 처음엔 물에 아슬아슬하게 떠있는 돌멩이를 밟고 확인하다 발이 미끄러지는 바람에 물에 빠졌다. 그런데 물에 빠지고 나서야 물가에 있는게 확실히 보였는데 그것은 새까만 변사체였다.
날이 밝았을때 현장은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들이 진을 치고 있었고 재필도 급히 차를 타고 도착했다. 먼저 와있던 동료 박형사(김민재)는 마음을 단단히 먹은 다음에 보라고 했다. 하지만 형사일을 하면서 시체를 본게 하루이틀이 아니었던 재필은 대수롭지 않게 여기고 천을 걷었다가 식겁했다. 이후 두 사람은 국과수에 왔고 이틀전에 찍은 사진과 시체 사진을 번갈아 보던 부검의는 멀쩡한 사람이 하루아침에 이정도로 부패한 시체가 된다는건 너무 말이 안되는 일이라고 했다.
한편, 재혁은 침대에서 곤히 자고있는데 경순이 달려오더니 급히 남편을 깨워서 뉴스를 보라고 했다. 전국 각지의 하천에서 변사체들이 발견되고 있다는 뉴스기사였다. 하지만 재혁은 이걸 보고도 일어난 김에 골프채나 준비해달라고 하며 별로 관심을 가지지 않았다. 경순이 사람들이 저렇게 죽어나가는 판에 골프를 치러 가냐고 했지만 재혁은 밥숟가락 놓고 죽치고 앉아서 뉴스나 보고있으면 누가 밥먹어주냐며 대꾸했다. 그리고 별탈없이 김 원장의 접대골프에 참석한 재혁. 그런데 김 원장이 어딘가 이상했다. 무표정한 얼굴로 계속 물만 마셔대더니 골프장 근처 물가를 보고는 곧바로 물에 뛰어들어 버렸다. 급작스러운 그의 행동에 놀란 재혁과 사람들이 급히 달려왔고 재혁이 물가에 원장을 건지려고 했지만 그는 시커먼 변사체가 되어 있었다.
같은시각 노원구 당현천에서 죽은 일가족이 강원도 계곡에 피서를 갔다는 사실을 알고 강원도까지 출장을 나온 재필. 계곡 근처 마을의 이장은 이곳은 물이 맑기로 유명해서 여름철만 되면 사람들이 피서를 많이 오는곳이며 마을 사람들은 그때의 한철장사로 1년을 먹고산다고 한다. 그런데 이런곳에 뭐가 있냐고 되물으며 매우 황당한 반응을 보였다. 재필이 이 근처에 화학 공장이나 폐기물 처리시설 같은거 있냐고 물었지만 이장은 그런건 발도 못들인다며 딱잘라 이야기했다. 그리고 이렇게 물맑고 공기좋은 곳에서 그 일가족은 왜 죽은거냐고 물었는데 옆에 있던 경찰이 그 사건은 생계를 비관한 자살로 결론이 났다고 한다. 죽은 사람들은 생전에 영양실조가 심한데다 끼니도 제대로 먹기힘들 정도로 쪼들리게 살았기 때문이었다. 그러자 재필도 그런가 보다 하고 말았다.
재혁이 집에 돌아와 보니 아내와 아이들이 밥을 놔두고 자꾸 물만 마시고 있었다. 낮에 죽은 김 원장과 똑같은 행동에 식겁한 재혁은 왜 물만 마시냐고 하지만 밥이 안넘어가서 그렇다는 아내의 말을 듣고 아무말도 하지 않았다. 그리고 재필은 마을에서 민박을 내주지 않는통에 결국 차안에서 노숙을 해야했다. 연주와 통화를 하고는 목배게를 하고 잠이 들었는데 그가 자는 사이 그의 차 옆으로 사람 몇몇이 걸어갔다.
다음날, 잠에서 깬 재필은 기지개를 하며 차에서 나와 뒤를 돌아봤다 깜짝 놀랐다. 분명 어제까지만 해도 아무도 없던 계곡 물에 수십명의 변사체가 떠다니고 있었기 때문이다. 이를 기점으로 분당, 강릉, 부산 등 전국의 하천에서 비슷한 형태의 변사체들이 줄지어 발견되는 사건이 벌어지면서 온 나라가 발칵 뒤집어진다.[6]
상황을 보고받은 정부는 신종플루나 슈퍼 박테리아보다 더욱 지독한 전염병이라고 여겼다. 이를 알게된 국무총리(전국환)은 당장 비상대책본부를 꾸리고 원인을 조사하라고 했다. 그리고 정확한 사실이 확인될때까지 어떤 근거나 추측도 언론에 새어나가선 안된다다며 엄중경고했다. 특히 인터넷과 SNS를 통해 퍼지는 유언비어나 루머에 각별히 신경쓰라고 한다. 그리고 비상대책본부에서는 유가족들과 이웃들의 증언을 토대로 조사를 하기 시작했는데 몇개월 전부터 식욕이 과다하게 왕성했고 먹는거에 비해 체중은 비정상적으로 늘지 않았고 죽기 2~3일전부터는 극심한 식욕부진과 갈증을 보였다고 한다. 그리고 재필이 가 있는 강원도 계곡도 몰려온 경찰들, 유족들, 사람들로 아수라장이 되어 있었다. 이런 와중에 재필은 서울에 있는 박형사로부터 계곡 수질검사 결과를 전해 들었는데 먼지 하나 없는 1급 청정수라고 한다.
그러던 중, 한 가정집에서 욕조에 죽어있는 익사체가 발견됐다. 그런데 신고를 받고 출동한 과학수사관 한명은 시체 밑에 길다란 밧줄처럼 생긴 알수없는 생명체가 헤엄치고 있는걸 발견했다. 생명체는 곧바로 질병관리본부 황박사(강신일)에게 전달됐고 생명체를 관찰하던 그는 생명체의 정체가 연가시라고 한다. 사마귀나 메뚜기 등을 숙주로 삼아 기생하는 생명체인데 산란기가 되면 숙주의 뇌신경을 자극해 물에 뛰어들게 한 다음 물속에 알을 낳는 방식으로 번식을 한다고 한다. 그런데 어떤 이유로 변종이 되어 사람 몸에도 들어갈수 있게되면서 지금의 사태가 터진것이다.
이어 사망자들은 이전에 계곡이나 하천 등에서 물놀이를 한 사람들일거라고 한다. 물속에 있던 유충들이 물놀이를 하던 사람들의 항문, 코, 입 등으로 들어갔기 때문. 그리고 성충이 될때까지 숙주의 몸속 어딘가에 자리를 잡고 있었고 이들은 자신들이 기생충의 숙주가 되었다는걸 모른채 비정상적인 과식으로 연가시에게 영양공급을 해주었고 번식기가 되자 극심한 구갈증세를 호소하다 어느 순간 자신의 의지와는 상관없이 물에 뛰어든것이다. 즉, 물속으로 뛰어든 사람들은 실제로 익사한 것이 아니라, 오랜 시간 동안 장기 행세를 하던 연가시가 몸에서 급속히 빠져나가면서 급작스런 악액질 현상이 일어나면서[7] 쇼크사 한 것이다.
그리고 황 박사는 시신을 발견했다는 하천과 계곡들을 살펴보면 연가시의 유충이 있을거라고 한다. 또한 연가시는 번식능력이 엄청나서 한마리가 수십만개의 알을 놓고 죽는다는 것이다. 만일 지금까지 사람들이 죽어나간 원인이 연가시가 맞다면 사태는 본부 사람들이 생각하는것보다 훨씬 심각하다고 한다.
이후 질병관리본부에서는 아무 이유없이 식욕이 왕성해졌지만 체중에 변화가 없는 사람, 요 며칠동안 극심한 갈증을 느끼며 구갈증세를 느끼는 사람, 이런 증상이 없더라도 이전에 계곡이나 하천에서 물놀이를 했던 경험이 있는 사람들은 신속히 가까운 병원에서 진찰을 받으라는 뉴스를 대대적으로 보도했다. 뉴스에서 말하는 증세가 최근 가족들이 보이기 시작한 증세라는걸 알게된 재혁은 곧바로 식당에서 뛰쳐나와 집으로 달려갔는데 그의 예상대로 집에 있던 아내와 아이들은 계속 물만 마셔대고 있었다. 현관문을 박차고 들어온 재혁은 우선 세 사람 손에 든 컵부터 내려놨고 아내에게 혹시 여름에 애들이랑 계곡에 물놀이 간적이 있냐고 물었다. 경순이 재혁이 회사일 때문에 바쁘대서 자기만 애들 데리고 친구네랑 다녀왔다고 하자 재혁은 한숨을 내뱉으며 병원 가야하니 빨리 애들 옷입히라고 한다. 경순은 이렇게 멀쩡한데 왜 병원에 가야하나고 했지만 죽은 사람들이 전부다 세 사람처럼 직전까지 물만 마셔댔다는 남편의 말에 그제서야 사태를 어느정도 직감하고는 물컵을 내려놓고 아이들에게 얼른 옷을 입으라고 한다.
한편, 질병관리본부 사람들은 의사들과 같이 연가시 감염자의 몸속을 촬영한 사진을 놓고 연가시를 어떻게 없앨지에 대한 회의를 하고 있었다. 본부장(조덕현)은 그냥 긁어내면 안되냐고 물었지만 옆에서 듣고있던 의사가 장기내벽에 그냥 붙어있는게 완전 거머리처럼 흡착한 상태기 때문에 적출은 불가능하다고 한다. 기술적으로도 힘들지만 무엇보다도 환자가 다발성 출혈로 사망할지도 모른다고 한다. 황박사 역시 약을 먹어서 괴사시키는 방법밖에 없다고 한다. 그러자 본부장은 환자 몇명을 추려서 임상실험을 해보자고 한다. 뒤에 앉아있던 연주가 그러다 잘못되면 어떡할거냐고 묻자 본부장은 기생충에 구충제를 복용하는건 상식적인 처방이라며 일을 강행한다. 연주가 환자들은 실험용 모르모트가 아니라고 해봐도 자신들은 약을 찾아야 하고 안 그러면 모조리 다 죽는다고 소리치고는 가버렸다.
그때 내과 의사를 호출하는 방송이 흘러나왔고 몇몇 의사와 간호사들이 급히 어딘가로 향했다. 도착한 곳은 한 병실이었는데 교복을 입은 여학생이 노란 액체를 뿜어내며 극심한 복통을 호소하고 있었다. 연주가 어떻게 된거냐고 물었는데 여학생의 엄마가 아이가 뉴스에서 말했던것과 똑같은 증상을 보이길래 약을 먹였는데 약을 삼킨지 5분만에 이렇게 됐다고 한다. 그렇게 복통을 호소하던 여학생은 돌연 눈을 뒤집고 사망해버렸다.[8] 이를 기점으로 전국에 병원들은 연가시 감염여부를 검사받으러 온 사람들로 아수라장이 됐고 접수처와 진료실 앞은 몰려드는 인파를 감당하지 못해서 통제가 불가능한 상황이었다. 그리고 장면이 바뀌고 어느 가정집 텔레비전에서 뉴스가 나오고 있었다. 뉴스에서는 절대로 시중에서 판매하는 구충제를 함부로 복용하지 말라고 했지만 그 가정집 사람들은 이미 아까 응급실 여학생과 똑같은 노란 액체를 뱉어낸 채 죽어있었다. 그리고 정부에서는 전국 각지의 강, 저수지, 계곡 등 물이 있는 모든 시설들을 전면 폐쇄하고 출입을 통제시켰다.
한편, 재혁은 한시빨리 아이들을 데리고 병원에 데려갈 생각뿐인데 경순은 이 와중에도 혼자 밥해먹고 있을 남편을 위해 가스에 냄비를 올려놓고 데우고 있었다. 재혁은 내 걱정말고 본인들 걱정부터 하라며 타박하자 경순은 꼬리를 내린다. 그리고 연주에게 전화를 걸어 가족들의 연가시 감염사실을 알리는 사이, 싱크대 수돗물을 보고있던 경순의 표정이 살짝 묘해졌다.
같은시각, 재필이 있는 강원도 쪽 상황도 심각했다. 강원도 감염자들은 폐교에 모여 있었는데 그곳에서도 물을 달라고 아우성들을 치는통에 완전히 난장판이었다. 재필은 머리가 지끈거리려던 찰나, 복도에서 망연자실한 얼굴로 서 있는 이장을 발견했다. 그는 이장을 따라나와서는 무슨 일이냐고 묻자 이장은 보고도 못본척 한 자기가 죽일놈이라는 알수없는 말만 했다. 재필은 좀더 캐물으려고 했지만 이 타이밍에 연주에게 전화가 걸려왔다. 무슨 일이냐고 묻자 그녀는 형수와 조카들이 연가시에 감염됐다고 전했다. 놀란 재필은 곧바로 차로 달려나왔고 차문을 열려던 찰나 어디선가 유리창 깨지는 소리가 들렸다. 고개를 들어보니 감염자 한 명이 창문을 깨고 탈출을 시도하고 있었다. 그리고 다른 감염자들은 경찰들이 막고있던 문을 열고 뛰쳐나와 어딘가로 뛰어가기 시작했다.
집에 있던 재혁도 난데없이 싱크대 물에 얼굴을 넣는 경순을 진정시키려고 하지만 경순은 마치 광기에 들린듯 싱크대 물에 얼굴을 넣었다. 거실쪽에 있던 아이들도 상황은 다르지 않았다. 준우는 탁자에 놓인 물을 들이키기 시작했고 예지는 창을 두드리며 "물..."이라는 외마디 말만 내뱉었다. 연주가 있던 병원도 마찬가지였다. 질병관리본부 사람들과 연주, 경찰들이 막으려고 했지만 수백명이 단체로 뛰쳐나가는걸 막기에는 역부족이었다. 강원도 계곡에서도 경찰과 구조대원들이 뛰쳐나가는 사람들을 붙잡으려 했고 재필도 서울에 가려던걸 미루고 여기에 동참한다. 감염자들이 향한 곳은 바로 물가. 계곡, 하천, 강 등 물이 보이는 곳은 장소를 불문하고 전부다 뛰어들었다.
재혁네 집도 바깥과 비슷했다. 경순과 준우가 현관문을 열고 뛰쳐나가려는걸 재혁이 붙잡았는데 계속 베란다 문을 두드리던 예지는 베란다 문을 열고 난간을 타고 있었다. 다행히 재혁이 재빨리 달려나가 막은 덕분에 예지가 난간에서 떨어지는 참사는 일어나지 않았다. 그 사이, 경순과 준우는 현관문을 열고 뛰쳐나가려고 했다. 결국 재혁은 바닥에 드러누운채 양팔로는 아이들을 잡고 다리로는 아내의 허리를 잡으며 제발 정신들 좀 차리라고 소리친다. 한참뒤, 사태가 어느정도 진정되자 연주는 망연자실한 얼굴로 병원 안을 살피다 땅바닥에 덩그러니 앉아 엄마를 찾으며 울고있는 여자아이를 보고는 걸음을 멈췄다.
다음날, 정부에서는 전국 공용시설에 수용소를 만들었고 감염자들을 격리시키기 시작했다. 전날, 재혁 덕분에 간신히 죽음을 면한 경순, 준우, 예지도 격리대상이었다. 시설에 있는동안 경순은 그냥 집에 있을걸 괜히 애들 데리고 물놀이를 다녀오는 바람에 사태를 만들어서 미안하다고 했다. 하지만 재혁의 반응은 사뭇 달랐다. 가족을 소흘히한 자기 잘못이라고 이야기하는가 하면 약을 찾는 아이들에게는 약 먹고 나을때까지 잘 참으면 상으로 놀이공원에 데려가주겠다고 말하는등 아내와 아이들에게 퉁명스럽고 까칠하게 굴던 지금까지의 모습이 싹 사라진 것.
그리고 강원도 하천에 있던 재필은 이장으로부터 전날 못들었던 이야기를 듣게된다. 더위가 몰려오기 직전의 어느 봄날. 밤에 잠이 안와서 개울가로 걸어 나왔는데 갑자기 물가에 차 한대가 와서 섰다. 그리고 사람 몇몇이 내리더니 강가에 개들을 풀어버린후 다시 차를 타고 가버렸다. 그들이 가고난후 이장은 가까이 가봤는데 개들 시체가 무척이나 흉측했다. 하지만 이때만 해도 그냥 병든 개들을 버린거라고 생각해서 시체를 건져서 산속에 묻어버렸고 이후 휴가철이 되어 사람들이 별탈없이 놀다가는 모습을 보고는 별일 아니라고 생각했다. 그러나 여름이 지나가고 강가에서 일가족 변사체가 발견된것을 시작으로 사태가 이 지경까지 온걸 보고나서야 신고하지 않은걸 후회하며 흐느꼈다. 신고는 1년치 장사를 말아먹는 일이나 다름없었기 때문.
그 시각, 질병관리본부에서는 연가시가 기생하고도 몸이 다 회복됐다는 엄청난 제보가 들어왔다. 그 남자는 이래 죽으나 저래 죽으나 그게 그거라고 생각하고 그냥 집에 돌아다니는 구충제를 먹었는데 연가시가 거짓말처럼 싹 없어졌다고 한다. 그가 먹었다는 약은 조아제약에서 만든 윈다졸이란 약이었다. 연주로부터 이를 들은 재혁은 곧바로 약국으로 뛰어갔지만 이미 윈다졸 소식은 뉴스에 대대적으로 보도된 상황이라 길거리의 약국들은 윈다졸을 사려는 사람들의 전쟁터로 변했다. 재혁은 회사를 찾아와 철곤한테 윈다졸 구할수 있냐고 물었지만 그는 윈다졸은 작년 가을에 생산이 중단된 약이며 자신이 갖고있는 리스트중에서도 윈다졸 갖고있다는 약국은 한군데도 없다고 했다. 재혁은 철곤이 건네준 리스트를 가지고 달려나갔다.
조아제약 사람들도 이를 알고는 최대한 빨리 약을 만들겠다고 했지만 하루 최대 생산 가능량은 10만이 전부였고 이마저도 기계가 무사하게 버틸 수 있다는 전제하에 가능한 수치였다. 회사가 투자회사로 넘어간 이후 설비 투자를 하지 않아 장비들이 모두 노후화됐기 때문이다. 이렇다 보니 시중에 그나마 남아있던 윈다졸은 속보가 나간지 몇시간만에 동나고 말았다. 수용시설에 있던 경순도 초조한 얼굴로 모니터 화면에 나오는 뉴스를 보고있던 그때 경찰들이 여러명 들어오더니 맨 가운데 있던 사람이 확성기에 대고 감염자가 아닌 다른 가족들은 모두 밖으로 나가달라고 했다.
이날저녁, 재혁은 다시 수용소로 돌아왔는데 수용소 밖에 사람들이 모여있었다. 가까이 가서 보니 수용소로 들어가는 문에는 자물쇠가 걸려 있었고 앞에는 경찰들이 막고 있었다. 가족들이 감염자들을 왜 가두냐고 항의를 해도 경찰들은 정부에서 내려온 지시사항이며 이렇게 해야 가족들이 안전하다는 말만 반복할 뿐이었다. 같은시각, 연주는 본부장에게 가족들만이라도 만나게 해줘야 하는거 아니냐고 하지만 본부장은 감염자들이 폭증하고 있어서 시설이 부족한데다 감염자와 비감염자가 뒤섞여 있으면 통제가 불가능하다고 딱잘라 이야기했다. 그리고 이날밤에도 길거리는 물에 뛰어들려는 사람들때문에 아수라장이 되고 말았다.
다음날, 비상대책본부에는 윈다졸이 언제 나오냐는 전화가 빗발쳤다. 연주는 자신들도 약이 출고되기만을 기다리는 상황이라 정확한 시간을 알려주기가 힘들다며 일일이 대응하고 있었다. 그때 본부장이 들어오더니 공장 설비가 고장나서 약을 한 알도 못만들었다는 말을 했다. 이 말을 들은 연주는 망연자실한 표정을 했다. 정부에서도 비상이 걸렸다. 국무총리는 윈다졸 합성법을 공개하자고 한다. 그렇게 되면 제약회사들이 동시다발적으로 약을 만들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조아제약 대표 제임스 김(이형철)이 미지근한 반응을 보이자 지금같은 비상시에는 강제실시권을 가동시켜 윈다졸에 대한 모든 자료를 강제로 공개시키겠다고 엄포를 놨다. 제임스 김은 이 말을 듣고도 합성법은 특허기간이 남아있어서 강제실시권을 가동한다 해도 합성법은 공개대상이 아니라며 딱 잘라 이야기했다.
또한 합성법을 공개한다고 해도 다른 공장들이 합성법에 맞는 시스템을 갖추려면 상당한 시간이 걸릴거라고 했다. 국무총리는 윈다졸 합성법을 공개하면 사후 특혜를 줄수있지만 거절한다면 국내 최고의 감사팀을 동원시켜 조아제약에 대한 대대적인 감사를 벌일거라고 했다. 그러니 선의를 베풀어서 정부의 막대한 지원을 얻든가, 아니면 상상을 초월하는 추징금을 얻어 회사문을 닫든가 선택하라고 했다. 하지만 조아제약의 최대주주인 투자회사에서 이조차도 거부하면서 상황은 꼬여만 갔다.
그리고 조아제약 생산공장앞에는 사람들이 모여와 윈다졸을 달라며 아우성이었다. 직원들은 공장 입구를 문으로 막아놓고 여기서 이래봤자 소용없으니 돌아가라고 해도 막무가내였다. 재혁은 철곤의 연줄로[9] 100만원이란 금액에 약을 구할 수 있었다. 이제 무사히 돌아가기만 하면 되는데 감염된 아기를 끌어안은채 혼자 끙끙거리고 있는 아기엄마를 발견했다. 재혁은 처음엔 그냥 무시했지만 두 아이의 아빠인 자신도 그녀의 처지가 너무도 이해됐기에 결국 외면하지 못하고 몰래 다가와 약 한 알을 건네주었다. [10]
쓸데없는 오지랖은 결국 화를 불렀다. 이를 목격한 한 남자가[11] "저기 약이 있다!"라고 소리쳤고[12] 이 말을 들은 감염자들은 일제히 재혁에게 달려갔다. 재혁은 급히 차에 탔지만 감염자들이 더 빨랐다. 그들은 재혁을 차에서 끌어낸뒤 약을 뺏기위해 달려들었고 수십명이 약을 빼앗기 위해 몸싸움을 벌이느라 재혁은 금세 바닥에 짓눌렸다. 경찰들이 와서 사람들을 떼어놓기는 했지만 이미 약은 가루가 되어 흔적도 없이 사라진 뒤였다. 이후 재혁은 브로커를 통해 약을 사려고 했지만 약을 받기 직전 경찰이 나타났다 경찰 소리를 듣자마자 브로커는 곧바로 방문을 잠가버렸고 잽싸게 약을 변기물에 버려서 증거를 인멸해버렸다. 그리고 재혁 본인또한 각종 사투를 벌이느라 심신도 지쳐가기 시작했다.
3.2. 반전
그런데, 주식투자를 하던 형사 재필(김동완)이 작전주로 의심된 주식의 투자정보를 캐다가 이 모든 사건의 전말을 알게 되었다.
이 사건은 한 제약 회사의 사리사욕 때문에 벌어진 비극이었다. 감염 사건 발생 5년 전, 그러니까 2006년, 전 경영주의 지원하에 극비리에 만들어진 조아제약의 연구팀은 연가시가 미지의 단백질을 분비하여 숙주의 뇌를 조종한다는 점에 착안하여 '그 성분을 알아내면 뇌 계통 질환 치료제를 개발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발상을 하게 된다. 그리고 그 단백질을 연구하기 위해 우선 포유류에 기생하는 연가시를 만들어 냈는데, 그만 회사의 경영권이 투자회사인 브론스타에 넘어가면서 신약개발부서가 해체되어버리고 전 경영주는 자살하고 말았다. 이에 앙심을 품은 대부분의 연구진들이 작당하여 변종 연가시와 치료제를 퍼뜨리고, 미리 사둔 조아제약 주식을 팔아치워서 거액을 벌 생각을 하게 된다.
그리고 우선 변이시킨 연가시가 기생해 있던 실험용 개들을 하천에 풀었고,[13] 그 후에 전국에서 하천에 놀러온 피서객들이 감염자가 된 것이다.[14] 치료약인 윈다졸이 발견된 것도, 불과 몇개월 전에 전국의 약국에 납품된 40만명 분의 윈다졸이 하나도 보이지 않는 것도, 모두 조아제약의 주가를 올리기 위한 작전의 일환. 변종 연가시가 발견된 지 얼마 되지도 않아 치료약을 개발했다고 하면 오히려 의심받을테니 사건 전에 미리 일반 구충제로 위장하여 풀었다가 자신들이 사재기하고,[15] 그 중 한 명이 마치 우연히 집에 있던 오래전에 산 구충제로 나았던 것처럼 연기한 것이다.
그리고 열 받은 재필에게 잔뜩 두들겨 맞은 그 연구원은 "감염자 1만 명에 수십 명이 사망하는 정도에 그칠 줄 알았다" 라며 일이 이렇게 커질줄 몰랐다고 울며 사정하고 나중에 사건을 정리하고 돈도 벌 겸 10만 명분 정도 쟁여둔 것이 있다는 것을 고백한다.[16] 그리고 회사측도 결국은 조아제약의 경영권을 정부가 5조 원에 인수하는 것으로 합의하고 사건이 마무리되어 가고 있었다.
그런데 사실 대표 제임스 김(이형철)이 '''이 모든 일의 흑막이었다'''.
재필에게 위와 같은 내용을 털어놓은 연구원은 옆 사람들이 하자 하자 하니까 분위기에 휩쓸려 하게 됐다는 식으로 말했는데, 대표에게 지시를 받은 남자[17] 에게 살해된 뒤에 알고 보니 그 연구원이 팀장이었고 더구나 대표의 동창이였다. 다른 연구원들은 이미 해외로 도피했고, 대표와 가까운 팀장만이 남아서 일의 경과를 지켜보고 있었던 것.
즉 연구원 몇몇이 돈 몇푼 벌자고 벌인 일이 커진 게 아니라 애초에 망해가는 제약회사를 거액에 팔아치워 한몫 챙기려 벌인 일이였던 것이다. 위에서 팀장이 말한 "이렇게 커질 줄 몰랐다" 라는 건 형사를 속이기 위해 한 거짓말인 것. 다행이 인수가 성사되기 직전에 사건의 전말을 알게 된 국무총리가 계약서를 구겨버리면서 '''"이런 기생충만도 못한 놈의 새끼!"''' 라고 일갈, 계약은 취소되었으며 대표는 구속되고 말았다.
재혁은 사건의 전말을 알게 된 재필의 연락을 받고 약이 적재되어 있는 창고로 왔지만 그 자체가 함정이었다. 대표측이 이미 손을 써둔 상태였던지라, 약 상자에는 휘발유가 잔뜩 뿌려져 있었고, 범인들은 여기에 불을 붙이고 창고 문을 잠가버림으로서 주인공과 동생을 살해하려고 했다. 하지만 연주가 탑차로 창고 벽을 돌파해버림으로써 재혁과 동생은 구사일생으로 살아남았지만, 약은 죄다 타버렸다.
3.3. 결말
좌절하고 있던 그는 문득 과거에 아이들과 함께 수제 비누를 만들던 것을 기억해내고[18] '''약의 유효성분만 같으면 굳이 윈다졸(원본)이 아니어도 상관없다'''는 것을 깨닫고 제약회사로 달려갔지만 그곳에서도 감염자들이 약을 얻기위해 정문에서 경비원들과 고군분투하는 와중이라 이미 헬게이트 상태. 그러자 재혁은 최후의 수단으로 탑차로 정문을 돌파해버리고, 연구원들에게 원료 성분을 구해서 다른 제약회사들이 카피약을 만들도록 한다.[19] 아무튼 그렇게 결국엔 치료제가 만들어지고, 재혁의 가족을 포함한 아직까지 가까스로 살아있던 감염자들은 모두 치료되었다.[20]
그리고, 다시 평화를 찾은 재혁의 가족은 약속대로 놀이공원에 가서 행복한 시간을 보낸다. 재혁의 해외여행을 가자는 제안에 아내는 어디로 가냐고 물었고 재혁이 일단 약국이 많은 곳으로 가자고 하자 아내는 '''"왜? 해외에도 연가시가 있을까봐?"'''라고 농담조로 이야기한다. 하지만 잠시 후 재혁은 뭔가 깨달은 듯 심각하게 얼굴이 굳어버리고[21] 뉴욕 바닷가[22] 에 떠오른 시체를 보여주면서 영화는 끝난다. 갈매기 소리가 들리고 옷은 한글이 쓰여진 옷을 입고 있는 것으로 보아 '''해외 여행을 갔던 감염자가 거기에서 사망한 것'''으로 보인다.
4. 변종 연가시에 대한 설정
겉모습은 일반 연가시와 비슷해보이지만 훨씬 거대하고, 기생하는 대상이 갈색여치나 사마귀, 메뚜기 같은 곤충에서 포유류로 바뀌었다. 굵기가 오리지널에 비해서 상당히 굵은데, 아마도 곤충이 아닌 포유류의 내장에 기생해야 하는 설정이기 때문에 그런 듯. 본래는 조아제약에서 연가시가 '''숙주의 뇌에 단백질을 분비해 숙주를 조종한다'''는 점을 이용해 뇌종양 치료제를 개발해보려고 만든 돌연변이다.
처음의 연가시는 개에 기생해 있었는데, 음모를 꾸민 회사 사람들이 강원도 모처의 하천에 죽은 개를 버렸고 개의 몸 안에서 빠져나온 연가시들이 물에 알을 낳았다. 그 후 그곳에 물놀이 온 사람들이 연가시에 감염되었다. 실제 연가시는 최대 2천여개의 알을 낳으며, 영화상에서 저 연가시는 수십만개의 알을 낳고 죽는다고 언급된다. 이 때문에 무려 백만여명이 감염되는 사태가 벌어졌다.
일단 한 번 감염되면 첫 몇 개월 간은 식욕이 왕성해져서 평소엔 조금씩만 먹던 사람도 세 끼로는 모자란지 끝없이 먹어댄다. 하지만 연가시가 장 안에 기생하면서 영양분을 흡수하기 때문에 살이 찌기는 커녕 오히려 조금씩 빠진다. 문제는 이 시점에선 이미 장에 완전히 달라붙어있기 때문에, 수술로 적출하는 것도 불가능하다.[23] 때문에 결국 약물로 처리해야하나 했지만, 직후 원인이 기생충이라는 말에 구충제를 먹었던 사람들이 '''장 안에서 연가시가 날뛰면서 죽는 바람에 끔찍한 고통을 호소하다 사망하는 사태'''가 벌어졌다.
그러다가 연가시가 산란기에 접어들면, 이 때부터는 갈증을 호소한다. 하지만 아무리 물을 마셔도 끝이없고, 그러다가 결국 물이 많이 고여있는 곳에 뛰어들고 그 순간 '''연가시가 장에서 한꺼번에 빠져나오며 감염자는 쇼크사하게 된다. 물이 많이 있는 곳이란 동네 하천, 한강같은 강, 분수대, 수영장, 심지어는 횟집의 수조, 욕조 등등'''을 다 포함한다. 심지어 '''변기에 얼굴을 박고 변기물을 마시다 연가시가 바지를 뚫고 튀어나온 채 죽어있는 사람'''도 있었다. 심지어 후반부에는 더 이상 견디질 못했는지 물이 없는데도 '''연가시가 입에서 튀어나온 채 죽는 사람'''도 있었다.[24]
문제는 저 행동을 하는 감염자들이 '''인간의 지성도 그대로 가지고 있다는 것.''' 그래서 좀비처럼 단순하게 물을 찾아다니는 게 아니라 한강까지 차를 운전해서 투신하거나[25] 욕조에 물을 받아서 거기 들어가기도 한다. 심지어 영화 후반부에는 격리소의 화재경보기를 눌러 '''스프링클러를 작동시키려고까지 했다'''.[26][27]
연가시가 빠져나온 시체들의 모습은 잠깐씩 스치듯이 나오는데 '''말라비틀어진 미라같은 끔찍한 몰골을 하고 있다.'''[28] 그래서 초반에는 사인이 영양실조일 거라고 생각했고, 멀쩡하던 사람이 순식간에 그렇게 변했다는 걸 알자 북한같은 곳의 생화학무기 테러라고 생각할 정도였다. 도대체 어떤 경위를 거쳐서 나오는 건데 이렇게 눈 깜짝할 새에 말라버리는 건지 알 수가 없다. 여담이지만 이것 때문에 KBS 방영 당시 청불 처리 되었다.[29]
유일한 치료제는 '''윈다졸'''이라는 약인데 문제는 '''치료제이지 예방약이 아니다.''' 영화에서는 안 나왔지만 실제로 구충제를 먹고 난 뒤에도 기생충에 감염되는 사례가 많기에 윈다졸을 먹고도 재감염되는 사례들이 잔뜩 나올 수도 있다. 앞서 일반 구충제같은 약을 먹었다간 연가시가 죽으면서 숙주도 죽는다고 했는데, 원리는 알 수 없지만 이 윈다졸만큼은 그런 부작용 없이 치료할 수 있었다.
5. 제작 지원
이 영화에 나오는 조아제약이라는 회사는 실존하는 회사이며 이 영화의 후원사이다. 또한 영화 속에서 치료제로 나오는 윈다졸은 실제로 존재하며 현재도 조아제약에서 판매하는 구충제 이름. 즉, 자기 회사가 악덕 회사로 나오는 영화에 PPL을 해줬다. 제작진 측에서는 당연히 가공의 회사와 제품명을 사용하려고 했는데, 제작비 일부와 촬영을 지원한 조아제약 측이 쿨하게 회사와 제품명이 그대로 노출되면 좋겠다고 하여 진짜 그대로 나왔다.
조아제약에서 이런 결정을 한 것은 회사 홍보에 도움이 되리라는 판단을 한 것 때문으로 보인다. 아무리 부정적인 이미지라고 해도 지속적으로 접하면 대상에 대해 긍정적인 이미지를 줄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 또한 관람객들이 바보가 아닌 이상 영화에서 묘사되는 조아제약은 영화의 설정일 뿐이라는것쯤은 판단할 수 있다. 게다가 이 문서에서 윈다졸과 조아제약이라는 단어가 몇 번이나 나왔는지 생각해 보면 그 이름만큼은 영화를 본 관객들에게 확실히 각인시켰을 것이다.
회사의 작전이 먹혀들어간 건지, 아니면 이 영화의 영향인지는 알 수 없지만, 2012년 7월 조아제약의 주가는 일시적으로 상승세를 기록하였다.기사
아무래도 실존하는 회사와 약의 상표명이니만큼, 지상파에서 그대로 방영하기는 문제가 있다고 판단한 것인지 설날 특집 등으로 재편성될 때는 사명과 약명이 모두 모자이크 처리되는 사례가 있다.
실제의 조아제약은 일반약 위주로 영업하는 제약회사로서, 국내 약품시장의 7~8할이 전문약인 것을 감안하면 우리나라 실정에서는 독특한 회사다. 약효는 괜찮은데 복제돼지란 테마주스런 소재로 코스닥을 이끈 적이 있고, 제약회사 회장이 양병학이란 독자적인 철학을 가지고 있어서, 약사들 사이에서는 '괜찮은 약을 만들지만 똘기 있는 회사'라는 인식이 있었는데, 무심코 영화관을 방문한 약사들은 영화 상에 나온 조아제약을 보고 자지러졌다.
6. 실제로 일어난다면
이 영화를 요약한다면 국민들의 생명을 담보로 장사를 하려 한 업자들이 벌인 학살극. 영화에서는 그냥 머리끄덩이 잡히고 계란이나 맞으면서 끌려갔지만, 현실이었다면 수천 명이 흉기를 들고 몰려들어서 도축하려 했을 것이고 경찰과 어쩌면 군대까지 나서서 철통같이 막으려 하면서 난장판이 벌어졌을 것이다. 물론 현실에서도 국민들은 흉악범을 증오하긴 하나 그래도 사적제재보다는 법적인 처벌을 지지하긴 한다. 하지만 이 놈에 의한 희생자가 대체 몇 명인지를 생각해보면, 사실 경찰이고 군인이고 다들 명령불복종하고 그냥 이 놈 때려잡는데 동조했을지도...[30] 이놈들이 벌인 짓과 피해를 입은 사람들의 규모를 생각한다면 해외로 도피한 전 연구원들도 당연히 엄청난 보복에 시달렸을 것이고 심지어 아무것도 몰랐던 조아제약 직원 및 관계자들까지도 비난을 면하기 어려웠을 것이다.
한국에 국가 위기 수준의 재난이 발생했는데도 타국은 물론이고 세계보건기구조차 아무런 관심을 가지지 않는다는 점도 크나큰 오류다. 5000만 인구의 국가에서 추정 감염자 수만 무려 100만 이상에 사망자가 수천을 넘어서고 약제 미 복용시 치사율이 사실상 100%인 질환에 관심을 가지지 않는다는 것은 말도 안된다.[31] 특히 한국과 교류가 많은 중국, 일본에서는 미국 이상으로 진작에 헬게이트가 열렸을 것이다. 다만 그렇다고 외국의 반응까지 세세하게 영화 내에서 묘사하다간 상영 시간이 너무 길어지고 이야기가 딴데로 샐 수 있다는 문제가 있다는 건 감안해주자.
그리고 영화에선 조아제약이 특허권이니 뭐니 운운하며 정부에 협상을 거는데, 현실에서 저 정도 규모의 사태가 일어나면 꿈도 못 꿀 일이다.
계엄령은 진작에 떨어졌을거고, 조아제약이 협상, 매각 드립을 칠 때 이미 정부가 군경 병력을 보내 조아제약을 '''강제점거하고 윈다졸을 강제 생산'''했을 가능성이 높다. 민주주의니 시장 원리니 해도 국민의 생명, 그것도 저 정도 규모의 국민의 생명이 달린 일이면 정말 내란에 준하는 사태라 그런 것 따질 때가 아니다.[32] 즉 차라리 처음 언급된 계획(1만 정도 감염에 수십 명 정도 사망, 자기들은 미리 챙겨뒀던 재고를 팔아서 이득을 본다)이 더 나았을 것이다.
감염되고 나서 3~4개월의 텀이 있으니 사태가 일어나기 직전에 해외로 간 사람들도 있을 테고 해외에 도피한 다른 연구원들이 사리사욕을 위해 무슨 짓을 할지도 모른다.
마지막의 반전은 롤랜드 에머리히의 고질라, 혹은 혹성탈출: 진화의 시작을 떠오르게 하는 장면이라고 할 수 있다. 자유의 여신상이 있는 리버티 섬 앞은 바다일텐데 민물 출신의 유선형동물이 바다에서도 살아남아서 알을 낳고 생존할 수 있다면 그건 세계적인 대재앙이 맞다. 만약에 수질과 정수에 대한 관념과 지원이 희박한 아프리카라면 억 단위로 희생될 것이다. 물론 그 이전에 한국에서의 대규모 발병으로 세계에서도 이미 많은 관심을 가졌을 것이고, 한국이 WHO와 각 국가에 해당 연가시 및 치료제에 관한 제반 자료를 모두 통보했을 거라 예상되므로 재수없게 변종이라도 나오지 않는 한 크게 번질 확률은 적긴 하다.
한 가지 결정적인 오류가 있는데, 잠재 감염자 수 100만인데다가 잠적기 수 개월인 이 연가시가 '''진작에 전혀 발견되지 않았다는 점'''이다. 보통 폭식해도 살이 찌지 않는 것은 당뇨병의 전조증상인데 100만 명이나 되는 사람들이 아무도 이를 이상하게 여기지 않았다는 건 불가능하다. 게다가 설령 초기 증상이 미약해서 그랬다 치더라도, 일반 건강검진, 정기검진이나 다른 병으로 인한 진단 등으로 복부 MRI, CT, 대장내시경등을 받은 사람도 단 한 명도 없다는 건 더더욱 불가능하다. 또한 100만 명 중 한 명도 수개월 간 시중에 판매하는 일반 구충제를 먹지 않았다는 것도 덤이다. 구충제는 일반의약품으로 분류될 정도로 위험성이 적은 약으로, 감기약같은 것처럼 굉장히 흔하게 먹는 약이다. 이걸 먹고 구토하며 사망하는 사람이 발생했다면 즉각 역학조사와 부검에 들어갔을 것이다.
7. 기타
- 감독은 "이 이야기는 실제로도 일어날 수 있는 이야기다. 이 영화를 보고 사람들이 올 여름 물놀이를 기피할 정도로 흥행이 일어났으면 좋겠다."라는 심정을 밝혔다. 실제로 1980년대에 영화 죠스가 흥행한 뒤에 물놀이 인구가 줄어든다거나, 영화 호스텔 이후에 동구권 여행자가 줄어든 사례가 있다는 점에서 하천 피서객이 줄어들지 않을까 하는 사람들이 꽤 있는 듯. 그런 감독의 열망이 통한 건지 영화는 상승 기류를 탔고, 급기야 지상파 뉴스에서 짤막하게 다루기까지 했다. 대충 어떤 영화고 실제 연가시는 무엇이며 정말로 인간에게 기생할 수 있는가, 전문가들 나와서 픽션이니 걱정 말라 하는 식의 단신으로. 또한 '와 저런 기생충이 사람한테 감염되면 진짜 무섭긴 무섭겠네' 정도의 반응은 꽤나 성공적으로 이끌어냈다.
- 물론 당장 연가시 문서를 보면 알겠지만 실제로는 절대 불가능하다. 연가시는 사람의 체내로 들어가면 말 그대로 단백질 구성원이 될 뿐이고, 설령 연가시가 살아남더라도 저런 일은 일어나지 않는다. 참고로 연가시는 최종 숙주인 육식 곤충(사마귀,여치 등)에 기생할 때 장 내벽에 붙어서 성장을 한다. 영화에서 말하는 장기와 같이 되다는 의미는 아마도 여기에서 나온 것으로 보인다.
- 대신에 실제로 구충제가 말을 안 듣고, 끔찍한 복통 후에 사망하게 만든 기생충은 있다. 바로 회 먹는 사람은 조심해야 되는 고래회충이 바로 그것이다. 물론 실제 고래회충도 대체로는 스스로 빠져 나가거나, 그냥 몸 안에서 죽어서 그냥 단백질 공급원이 되는 경우가 태반이다.
- 다만 변종 연가시라는 소재를 제외하면, 현실에서는 다양하게 일어날수는 있는 건 사실이다. 정부의 늑장대응으로 생기는 참담한 피해, 부패한 기업이 만든 산업재해 등등 여러 요소는 충분히 현실적으로 일어 날 수 있다. 당장 이 영화가 개봉된 시기로 부터 2년 후에 일어난 전대미문의 참사가 대표적인 경우라 할 수 있다. 이런 영화를 보고 저거 진짜로 있을수 있겠다라고 생각하는 이들이 생기는건 바로 이런 현실이 작용한것도 한몫했을 것으로 보인다.
- 개봉 첫 주 동안 전국에 133만 관객을 동원, 전국 흥행 1위를 차지하면서 블록버스터 어메이징 스파이더맨을 제쳤고, 그러다가 19일에 개봉한 다크 나이트 라이즈에게 1위 자리를 넘겨줬지만 관객 수치는 꾸준히 유지하면서 기대했던 전국 관객 400만을 넘긴, 전국 451만 5833명의 관객을 동원하며 흥행에 성공했다. 재난/호러물이 섞이기는 했지만 일단 호러물 장르로 치자면 역대 한국 극장가 흥행작에서도 최고 대박작이라 할 수 있겠다. 참고로 순수 호러(?) 최대 성공작은 장화, 홍련으로 전국 관객 314만 6천명이다. 그러다가 좀비 호러영화 부산행이 전국 1156만이라는 가공할 대박을 거둬들였고 호러와 오컬트가 섞인 곡성이 전국 687만 관객을 기록하며 연가시 흥행도 역대 한국 공포물 3위로 밀려나게 되었다.
- 영화가 끝난 다음 엔딩 크레딧이 다 올라간 뒤에 '이 영화는 영화적 허구에 의존한 시나리오며, 작중 등장하는 내용과 인물, 회사는 아무런 관계가 없습니다.' 라고 뜬다.
- 질병관리본부[33] 소속 현대 마이티 1세대 모델 탑차가 등장하는데, 임재혁에게 탈취 당한 이후로 포스넘치는 데우스 엑스 마키나급의 활약을 한다. 조아제약의 바리케이트[34] 를 한방에 뚫고 간다든가, 불길속에 갇혀버린 일행들을 구할때 멋지게 벽을 박살내면서 들어오는둥,
- 명대사로 연가시 사태가 아직 정확히 파악되지 않은 상태에서 북한의 생물병기나 생화학병기의 테러가 아니겠냐는 말을 듣자 형사인 동생 재필이 "만만한 게 북한이야?"라는 대사가 있다. 물론 사태 초반에는 북한 의심도 들 만하지만.
- 정부의 무능함을 어떻게든 깎아내리려는 설정이 곳곳에 존재한다. 증상이 보이는 사람들을 즉시 격리 수용해야 한다는 연주의 말을 무시했다가 그날 밤 대규모 희생자가 발생하고 나서야 부랴부랴 격리수용에 나선다던지, 감염자들의 가족을 강제로 수용소 밖으로 내보내고 휴대전화도 압수해서 내부 진행 상황이 알려지지 못하도록 막는다던지. 하지만 이 정도면 다른 영화에 비해서는 꽤 준수한 편이다. 발병 원인이 파악된지 얼마 안 된 시점에서, 게다가 변종 연가시라는 특성이나 정보[35] 가 알려진 게 아무것도 없는 사실상 신종 질병에 대해, 자칫 전국적인 대혼란과 공황상태를 불러일으킬 수 있는 격리수용이라는 카드를 무턱대고 꺼낼 수는 없기 때문이다. 감염자와 가족들을 분리시키고 휴대전화를 압수하는 것도 같은 맥락에서 이해할 수 있다. 섞여 있으면 출입통제가 어려워질 뿐더러 내부 상황이 무분별하게 유출되면 각종 루머를 위한 소스로 활용될 수 있기 때문. 다만 연주의 지적처럼 감염자들을 안정시킬 방법도 준비가 안되어 있고 인력도 부족한 상황에서 소수 인원만 남겨놓고 모두 내보내서 내부 불안정을 증폭시킨 것은 대처가 미흡한 부분이 맞다.
- 오히려 정부가 사태의 현황을 TV에서 실시간으로 발표하는 부분에서 무능함이 드러난다. 변종 연가시라는 새로운 질병임을 발표하면서도 아직 치료제를 찾는 중이니 만일을 대비해 무분별한 구충제 복용을 삼가라던지 물가에서 멀리 벗어나라던지 하는 주의사항을 전혀 언급하지 않았고, 결국 이로 인한 피해자가 대거 발생하고 나서야 뒤늦게 주의사항을 발표하기에 이른다. 치료제를 찾아냈어도 공개 후 사재기나 암시장, 거래 사기 등으로 인한 소동을 예상했다면 미리 전국 납품 현황이나 생산라인 등을 파악해놓고 조치를 취한 다음 향후 계획을 발표해야 하는데 그냥 공개해버려서 결국 대규모 혼란이 전국적으로 발생하고 말았다.
- 사실, 사건을 목격한 계곡 마을 이장이 경찰에 제보를 하지 않아 일이 커졌다. 그 마을 사람들은 휴가철 관광객에게 한철 장사를 해 가지고 1년 생계를 꾸려서 사는데 무턱대고 경찰에게 이런 제보를 했다가는 단숨에 생계가 막막해질 수도 있었기 때문. 저 당시엔 그냥 웬 놈들이 죽은 개 시체를 강에다 버리고 도망간 이상한 사건이었을 뿐, 전문가조차도 인간에게 기생하는 연가시같은 건 전혀 모르고 있던 때였다. 그래서 그냥 동물시체 유기사건인 줄 알고 은폐한 것이다. 이장도 극중에서 사람들이 희생당하는 모습을 보고 괴로워하고 자책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 물에 뛰어들기 위해 이성을 잃고 물가로 달려드는 사람들의 모습이 마치 좀비의 그것과 비슷해서, 새로운 스타일의 좀비 영화의 시발점이 되는게 아닌가 하고 기대하는 좀비 영화 팬들도 있는 모양이다. 실제로 영화에서 보면 마치 좀비들의 그것 같이 끔찍한 모습이다. 물로 미친 듯이 달려드는 모습에다 인간의 이성보다 물에 집착하는 모습을 보면 인간의 지성만 있는 좀비 같다는 생각이 든다. 물론 좀비 영화는 아니었다. 그리고 진짜 한국 좀비영화는 따로 나왔다.[36]
- 제약회사 건물은 창원대학교의 공동실습관을 찍은 것이고[37] 작중 병원 씬은 부산광역시 기장군 동남권원자력의학원에서 촬영한 것이다. 윈다졸을 사러 들어간 약국은 서울특별시 송파구의 메디팜 석촌약국이고, 영화 초반부에 나오는 분식집은 배명중고등학교 담장 옆의 엄마분식[38] 이다. 여담으로 메디팜은 조아제약 산하의 약국체인이다. 주변의 다른 약국에도 촬영팀이 왔었는데 촬영장소가 여기로 정해진 것은 이 이유가 어느 정도 작용했을 듯하다.
- 왠지 가끔 영화 몇몇 군데를 보면 영화 괴물과 좀 유사한 클리셰가 몇 군데 존재한다. 일단 ▲주인공이 형제 중에 형인 것(괴물에서 송강호-박해일/연가시에서는 김명민-김동완), 그리고 여기에서 ▲동생들은 둘 다 답이 없는 인생을 사는 인물.[39] ▲괴물이나 변종 연가시나 결국엔 사람들에 의해 만들어진 존재. ▲정부의 병크로 이상하게 사태가 확장.
- 혹성탈출 : 진화의 시작과도 비슷한 클리셰가 나오는데 ▲똑같이 제약회사 CEO의 막장행각이 사태가 커지는 원인이 되었고 ▲연구소에서 없애버려야 할 생물이 밖으로 나오면서 사태가 커졌고 ▲마지막에는 그 괴물들이 세계로 퍼진다는 점[40] 에서 비슷하다고 할 수 있다.
- 개봉 후 소설판도 출판되었는데, 소설의 결말에서는 연가시가 인간의 몸을 거치면서 다시 변종되어 치료제의 유효기간도 1년 안팎일 것이라는 추측이 나온다. 그리고 소설에서의 원흉은 조아제약이 아니라 가상의 업체로 나오며 약 이름도 윈다졸이 아닌 패러사이드인데 기생충을 뜻하는 'parasite'에 살해, 죽음을 뜻하는 cide가 조합된 이름이다 참 적절하지 않을 수가 없다.
- 이후 The Bay라는 환경 재난 영화가 개봉했는데 키모토아 엑시구아라는 종은 다르지만 기생충을 소재로 하면서 더욱 볼만하게 만들어서 비교가 된다. 영화 리뷰에서도 많이 비교되고 있으며 영화상에서 실제 도시에 관련된 사건들과 묶어서 마치 현실과 같은 느낌을 주고 있다. (감독이 해당 도시-실제 도시를 배경으로 실제 사건들과 가상의 사건을 엮어서 제작한 덕분에 현실감이 남다르다.- 의 다큐를 제작하려다가 영화로 돌려서 제작했다고 한다.)
- 그리고 CJ에서 제작할 연가시의 후속작은 감기라고... 치사율 100%에 공기로 감염되는 공포의 플루란다. 그런데 그것이 실제로 일어났습니다! 2013년 8월 15일 개봉한 감기(영화) 문서 참고.
- 이 영화가 개봉되기 전인 2010년에 꼽등이가 대중들에게 주목을 받았었는데, 이때 꼽등이에 연가시가 기생해서 산다는 소문이 퍼지면서 연가시도 같이 주목받기 시작했다. 꼽등이 항목 참조. 아마 이 소문도 영화의 모티브에 영향을 주었을지도 모른다.
- 2013년 5월 17일에 KBS 2TV에서 특선영화로 첫 방영되었다. 이후 2014년 1월 30일에 설날 특선영화로 재방. 2014년 10월 10일에 KBS 1TV 명화극장에서 삼방했다.
[1] 2013년 5월 17일 KBS2에서 방송할 때는 '''19세 이상 시청가'''로 방영되었다. 이후에 재방, 삼방할 때도 마찬가지. 이건 영화나 애니메이션의 방영 수위를 다른 방송국보다 높게 매기는 KBS의 성향도 있다.원래대로 라면 19금판정을 받을수도 있다. 윈다졸이 특정 상표이기 때문.[2] 현재 삭제됨.[3] 후반부에 수행비서에게 살해당하고 밝혀지는 사실은 연구원 중에서도 팀장 직책. 제임스 김과는 심지어 동창 사이라는 것도 밝혀진다.[4] 윈다졸을 복용하고 치료제라는 것을 알린 환자다. 죽거나 살거나 하는 마인드로 집에 있는 윈다졸을 먹었더니 거짓말처럼 싹 나았다고 한다.[5] 후반부에 밝혀지는 사실은 제임스 김의 수행비서였다! 연구원(조한철)을 죽인 사람도 바로 이 인물.[6] 여기에서 전국 각 도시들의 하천을 보여주는 장면에서 약간의 옥의 티가 있다. 분명 대구라고 나오는데 하천 뒤로는 서울 지하철이 지나가는 모습이 보이는 것.[7] 그래서 외형상으로 영양실조처럼 보였던 것이다.[8] 영화에선 기생충이 '''장기와 같이 되었다'''라곤 하는데, 문자 그대로 장기와 합체한 게 아니라, 장기에 딱 들러붙었다가 구충제가 들어오면 몸 안에서 깽판을 친다는 소리인 듯하다. 실제로 연가시가 곤충 장기에 딱 들러붙어서 성장을 하기에 의외의 고증인 셈이다. 물론 인류에게도 이런 기생충이 있긴 한데, 바로 '''고래회충'''이다. 실제로 고래회충에 감염된다면 구충제는 말을 안 듣고, 내과에 가서 내시경으로 일일히 꺼내야 한다.[9] 공장 창고를 샅샅이 뒤지다가 나온 약 한 개를 같은 회사 다니는 선배가 겨우 사정사정해서 구해놨었고 원래 약값은 3천원 정도밖에 안 했다고 한다. 근데 이 약이 생산이 중단된 거라 전염병 아포칼립스 상황에서 수요는 넘쳐나다 못해 폭발했는데 공급이 없었기에 희귀해지면서 가격이 엄청나게 오른 것.[10] 관객들이 선정한 최악의 발암 씬이다. 가족들이 기다리고 있는데 남에게 약을 주는 미친놈이 어딨냐며 관객들은 다 같이 재혁을 욕해댔다.[11] 이 남자는 직전, 약을 받아서 나오는 재혁과 철곤을 유심히 눈여겨 봤다.[12] 하지만 소리를 치면 감염자들은 당연히 달려들어서 서로 약을 빼앗을 게 뻔하고 자신도 거기에 휘말려서 약을 못 받을 가능성이 큰데 왜 꼭 소리를 질렀는지는 이해할 수 없는 부분이다. 그냥 몰래 다가가서 한 알만 달라고 조용히 말한 뒤 재혁이 거절하면 사람들에게 다 말해버리겠다고 위협이라도 해서 한 알 받을수도 있는 일이었는데도 말이다.[13] 감염 사건 발생 몇 달 전으로, 얼마 후 하천 피서 여행 성수기가 시작되었던 것으로 보아 봄이나 초여름 쯤으로 추측된다.[14] 초기의 헬게이트를 자세히 보면 교복 입은 학생들이 자주 나오는데, 수학여행이나 소풍을 갔을 것으로 보인다.[15] 덧붙여 얼마 후 슬그머니 생산을 중단시키고.[16] 이때 시중에서는 4인분 정도 분량의 윈다졸 한 박스가 100만원에 거래되고 있었으며, 당연히 그 가격도 점점 폭등하고 있었다.[17] 윈다졸이 치료제라는 것을 알린 그 남자다. 후반부에 제임스 김이 그에게 Good job이라고 했던 이유가 자신의 지시를 제대로 잘 이행했기 때문이다. DVD 코멘터리에 따르면 감독의 의도상으로는 차고 있는 손목시계와 회상 씬으로 그가 연구원을 죽인 범인이라는 것을 확실시 하려고 했는데, 이 항목에 지금까지 언급이 안 된 것을 보면 감독의 의도와는 다르게 알아차린 사람이 별로 많지 않았던 모양이다.[18] 이 때 김명민의 대사가 '''"비누 성분만 들어가 있다면 어떤 모양이든 비누야."'''[19] 다른 회사들의 구충제 제작 공정에서 약의 유효 성분만 윈다졸 원료로 바꿔서 생산케 했다. 사실 국가에서 비상사태까지 선포했겠다 그냥 강제실시권을 발동하면 해결될 일이었지만 시간이 없었는지 절차를 무시하고 그냥 만든다. 제약협회원 왈 "지금은 불법이고 합법이고 따지지 맙시다. 사람 구하는 일이잖습니까." 소설에서는 주인공이 실직을 무릅쓰고 약을 가지러 갔었다.[20] 다만 이 결말부는 상당히 엉성하다는 느낌을 지울 수가 없는 것이, 주인공을 제외한 그 누구도 '변종 연가시를 죽일 수 있는 유효성분만 있으면 굳이 윈다졸을 먹을 필요는 없다'는 지극히 당연한 사실을 눈치채지 못했다는 것이 영 부자연스럽다. 약학 관련 전문가가 주인공밖에 없을 리도 없고, 애초에 '윈다졸의 핵심 성분만 알면 윈다졸 먹을 필요 없이 카피약만 만들면 된다'는 것은 굳이 약학을 배운 사람이 아닌 그냥 보통 사람들도 얼마든지 떠올릴 수 있는 생각인데, 그런 당연한 생각을 마치 엄청난 발상의 전환인 것처럼 연출한다.[21] 동생이 해외로 도망간 연구원 이야기를 했던 것을 떠올린 것...[22] 잘 보면 마지막에 자유의 여신상의 그림자가 비친다.[23] 설령 수술이 가능하더라도 감염자 수가 백만인데 그 많은 걸 일일이 적출하기에는 시간이 턱없이 부족할 것이다.[24] 엔 작가의 만화에서는 '''입으로''' 빠져 나오기도 했고 빠져나온 뒤에도 '''사람의 몸 속으로 들어가려고 했다.'''[25] 경찰이 쫓아오는 와중에 한강 다리 위에 차를 몰고 내려서 투신하는 남자가 묘사되는데 이때 차의 문을 열 때 안에서 빈 생수통들이 쏟아져 나온다.[26] 하지만 실제로 연가시에게 감염된 곤충들은 물이 있는 곳까지 정확하게 찾아가지는 않는다. 떠돌다가 운이 좋게 물가로 가는 경우도 있고 그러지 못하고 그냥 숙주와 기생충 둘 다 맨 땅에서 최후를 맞이하기도 한다.[27] 호랑 작가의 만화에서도 병원에서 격리된 환자들이 탈출해서 스프링클러를 작동시켰고... '''헬게이트가 열려버렸다.'''[28] 어지간한 시체는 많이 봐왔을 형사 재필도 보고 놀랄 정도였다. 동료 형사가 마음 단단히 먹고 보라고 경고하는데도 대수롭지 않게 여기고 봤다가 아주 기겁을 했다.[29] 사실 현실의 연가시 숙주는 연가시가 빠져나오는 과정에서 탈진해서 익사하는 정도지 무조건 즉사하진 않는다. 영화라서 과장된 것. 뭐 굳이 따지자면 곤충보다 인간의 몸이 훨씬 더 복잡한 구조이긴 하다.[30] 현실 사건과 비교하기가 힘든데, 대한민국 내의 대표적인 대형 사건인 삼풍백화점 붕괴 사고나 가습기 살균제 사망사건, 세월호 참사같은 사건들도 사망자 수는 수백명이다. 그게 적은 건 아니지만 이 영화의 연가시 사태는 사망자 수가 '''추정''' 수천명이고 감염자, 즉 죽을 뻔한 사람은 '''백만 여 명''' 정도니 규모 자체가 다르다. 이 정도면 6단계 법칙으로 따져봤을 때 정말 어지간한 사람들은 전부 일가친척 중 한 명 이상이 죽거나 죽을 뻔 했을 것이다. 아무리 법적 체계가 잘 잡힌 한국이라도 과연 이런 놈에 대한 사적제재를 막기가 가능했을지는...[31] 사실 어떤 질환이 치사율 100%일 경우에는 원래대로라면 숙주가 초반에 다 죽어버리니 감염조차 되지 않아버린다. 다만 이 연가시의 경우엔 감염자가 죽으면서 물에 연가시가 풀어져 나오고 그 물로 다시 감염자가 생길 수 있으니 효율(?)은 다소 떨어지더라도 감염이 확산될 수는 있다.[32] 현 민주주의 체제에서 국가가 부여받는 역할을 생각해보면 오히려 올바른 행동이다. 국가의 제 1 원칙은 국민의 기본권 및 안전권 보장이다.[33] 설립 초기인 2003년부터 정부상징 통합 이전인 2016년 2월까지 사용했다.[34] 결정적인건 감염자들이 경찰기동대와 의무경찰(구 전투경찰)들을 뭉개서 가능했다. 이후 경찰기동대장에게 날아온 무전에 그냥 냅두라고 한 것도 영향이 컸다.[35] 예를 들면 물을 찾아가려는 행동의 전염성이나 밤에 주로 자극이 강해진다는 점 등[36] 물을 피한다는 점이 다르지만 드라마 킹덤의 좀비가 기생충에 의한 좀비이다.[37] 여담이지만 실제 조야제약의 사옥은 문래동에 있는데, 연구소도 이 건물에 있는 모양이다.[38] 학생들은 보통 애미분식(...)이라고 부른다.[39] 그래도 재필은 형사라는 직업은 있다. 이에 반해 남일은 그냥 백수.[40] 이것은 명확하게 나오지는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