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스테리오(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
1. 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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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블 코믹스의 미스테리오를 원작으로 한 인물.
2. 작중 행적
2.1. 스파이더맨: 파 프롬 홈
멕시코 외곽에 얼굴이 달린 태풍이 나타나서 초토화되었다는 마을을 찾아온 닉 퓨리와 마리아 힐 앞에 나타나 "당신들은 누구죠?"라고 물어본다. 그러나 퓨리와 힐이 대답할 시간도 없이 샌드맨이 출현하자, "물러서는 게 좋을 겁니다"라며 샌드맨에게 공격을 퍼붓는다. 이후 정황은 생략되지만 이후 언급으로 볼 때 샌드맨을 제거하고 퓨리와 협력 관계를 맺게 된 것으로 보인다.'''내가 사는 세상에도 너 같은 능력자가 있었으면 좋았을 텐데.'''
이후 피터네 학교가 여행간 베네치아에 하이드로맨이 나타나 난동을 부리자, 피터와 협력하여 하이드로맨을 제거하면서 일약 주목을 받는다.[5] 사건 후 밤에 닉 퓨리에게 끌려온 피터가 뉴스에서 부르던 대로 '''미스테리오'''라 부르자[6] 의아해하며 쿠엔틴 벡이라며 통성명을 한다.
이후 쿠엔틴이 "우리 세계에서도 너 같은 사람이 있었으면 좋았을 걸"이라 말하며 자신은 다른 우주인 지구-833에서 왔고 지금 있는 이 우주는 지구-616이라고 밝힌다. 이에 피터가 다중 우주가 존재한다는 사실에 흥분해서 온갖 과학 용어를 쏟아내는데, 얘 또 시작했다며 어이없는 표정을 짓는 퓨리와 힐을 보고 머쓱해진 피터를 '이 중에서 제일 똑똑한 건 자랑해도 되는 거야'라며 위로해주면서 우호적인 첫인상을 갖는다. 그리고 자신은 원래 세계에서 엘리멘탈스와 싸우던 부대의 일원이었으나, 결국 실패해서 자신의 세계가 멸망했고, 소중한 사람도 잃었다고 말한다. 이 때 왼손 약지를 만지작거리며 죽은 사람이 아내라고 암시한다. 그리고 엘리멘탈스 중 나머지 셋은 모두 처리했고, 이제 남은 것은 최강의 엘리멘탈스인 몰튼맨이며, 48시간 뒤에 프라하에 나타날 예정이라고 말하며 피터와 협력하기로 한다.[7]
프라하에서 마지막 엘리멘탈스와의 싸움을 앞두고 작전을 짜기 위해 재회했을 때는 "이젠 미스테리오라 불러라."고 말한다.[8][9] 피터가 불렀던 히어로명이 내심 마음에 들었던 모양이다. 그리고 이디스(EDITH)[10] 를 잘못 다뤄[11] 닉 퓨리에게 꾸중을 들은 데다가, 좋아하는 여자애와 함께 어울리지 못하는 상황, 차세대 아이언맨이 되길 바라는 주변의 기대에 대한 중압감 등으로 고민에 빠진 피터와 진솔한 대화를 나눈다. 피터는 슈퍼 히어로서의 고민을 나눌 수 있어 기뻤다며 악수를 나누고, 다가올 싸움을 두고 각오를 다진다. 이내 몰튼맨이 나타나자 피터와 힘을 합쳐 싸우지만 역부족이었고[12] , 결국 '''"그때 하지 못했던 것을 한다"'''며 목숨을 바칠 각오로 몰튼맨의 가슴 한가운데로 뛰어들어 공격한다. 결국 몰튼맨의 쓰러지고 미스테리오도 죽었나 했으나, 죽지 않고 살아남는다.[13]
"당신 같은 사람을 위한 자리가 비어있는데..."
닉 퓨리는 미스테리오의 활약을 칭찬하며 앞으로도 함께 일할 것을 청한다. 이후 풀이 죽은 피터의 모습이 안쓰러웠던지 미스테리오는 한잔 걸치러 가자며 술집으로 데려가고, 중압감과 자책감으로 지쳐있는 피터를 위로해준다. 이런 미스테리오의 모습에 피터는 무언가 감명을 받았는지 이디스를 사용할 수 있게 해주는 안경을 미스테리오에게 넘기려고 한다.[14] 미스테리오는 레모네이드 마시고 취했냐[15] 면서 어처구니없어하면서 거부하지만, 피터는 '''"어벤져스에 들어온 것을 환영한다"'''라며 미스테리오의 어벤져스 등단 요건[16] 을 충족시켜주고 그를 어벤져로 인정한다. 이후 "세상엔 차세대 아이언맨이 필요하고, 토니도 이 안경을 다음 아이언맨에게 넘겨주라고 했다. 당신이야말로 다음 아이언맨이다."라면서 자신은 단지 다음 아이언맨이 될 올바른 사람을 찾을 중간 다리 역할이라고 말한다. 결국 쿠엔틴은 완강한 태도의 피터에게 못 이겨 안경의 소유권을 넘겨받고, 피터에게 감사를 표하고 피터는 홀가분한 표정으로 바를 나간다. '''그런데...''''''"어벤져스에 들어온 것을 환영해요."''''
2.1.1. 진실
피터가 술집을 떠나자마자 가게 안 손님들과 장식, 술병 등이 파랗게 빛나더니 사라지면서, 화려한 술집이 아닌 허름한 건물 내부가 드러난다. 그리고 쿠엔틴은 의미심장한 미소를 짓더니 마침내 위의 대사를 내뱉고, 남아있던 사람들과 함께 환호성을 지른다. 쿠엔틴이 '''술집 안에 실시간 홀로그램을 띄워놓고 있었던 것이다.'''[18]'''봤지? 간단하잖아! 이제 누가 이 웃기는 의상(Stupid Costume) 좀 벗겨줘!'''[17]
미스테리오가 다른 우주에서 왔다는 것도, 그가 말해준 자신의 과거도, 그가 말했던 모든 것이 거짓말이었다. 미스테리오, 즉 쿠엔틴 벡은 이전에 스타크 인더스트리에 다니던 직원이었으며, 과거 캡틴 아메리카: 시빌 워에서 토니가 홀로그램에 의한 심리적 상처 치유에 대해 강연을 하면서 자신의 어린 시절을 시연하는 장면의 홀로그램(B.A.R.F.)을 개발한 사람이었다. 하지만 토니는 발표회장에서 그의 일생일대의 역작에 장난스런 이름을 붙이며[20] '6억 1100만 달러짜리 트라우마 치료기'라고 평했고, '나의 기술은 그 이상의 가능성이 있다'며 탄원한 그를 정서가 불안정하다는 이유로 해고했다."I created Mysterio to give the world someone to believe in.
I control the truth… '''Mysterio, Is, The Truth!'''"
난 세상에게 믿음을 주기 위해 미스테리오를 만들었어.[19]
난 진실을 조종하지… '''미스테리오가 진실이다!'''
영화에서 등장한 엘리멘탈스라는 불, 물, 땅, 바람의 괴물들도, 날아다니면서 빔을 쏘는 미스테리오의 능력들과 이들이 도시를 파괴하는 장면들도 환영이었다. 첨단 무기들로 무장한 수십대의 투명 드론을 활용해 초특급 최첨단 홀로그램 특수효과, 총, 미사일, 심지어 에너지 충격파 그리고 주변에 건물들이 전부 파괴되는 이펙트 효과까지 완벽하게 연출한 것. 엘리멘탈스들이 특정 지역에 나타난다는 정보도 그 지역에 맞게 홀로그램을 짜놓았기 때문이었다. 슈트는 만들기는 했으나 쿠엔틴 본인도 착용하고 싶지 않아하는 장식에 불과하며 진짜 일을 벌일 때는 모션 캡쳐를 할 때 입는 회색의 CG 촬영 의상을 입고 다닌다. 하지만 몰튼맨과 싸울 당시 스파이더맨이 쏜 거미줄에 모습을 감추고 있던 드론의 영사기 하나가 나가떨어지고, 이를 주운 MJ가 나중에 피터의 정체에 대한 얘기를 하는 도중에 갑자기 드론에 내장되었던 영사기가 작동하면서 정체가 밝혀지게 된다.[21]
피터로부터 토니의 안경, 그리고 그 안경을 통해 정보처리 시스템 이디스와 그 이디스가 관제하는 위성과 전투 드론군의 통제권을 받아낸 미스테리오는 축배를 들며 팀원들을 한 명 한 명 호명해가며 '우리의 성공'에 어떤 공헌을 해주었는지 하나씩 소개하기 시작하는데, 이들은 전부 '''토니의 그늘에 가려져 알게 모르게 불만을 쌓아온 사람들'''이며, 그 중에는 아이언맨 1편에서 오베디아에게 "토니는 굴속에 갇혀서 잡동사니로도 만들었는데 넌 왜 못하냐"라고 갈굼을 당했던 윌리엄 긴터 리바도 있었다. 그 외에도 더그, 미스테리오 및 멀티버스의 설정 및 각본을 맡은 사람인 구터만[22] , 자기장으로 닉 퓨리의 위성을 교란해 닉 퓨리가 눈치채지 못하게 한 빅토리아, '토니 스타크 최후의 유산' 이디스의 존재와 그것이 피터 파커에게 물려졌다는 것을 한 발 먼저 알아낸 미스테리오 의상 담당 재니스가 차례로 나오는데, 이를 봐서 상당수가 스타크 인더스트리의 관계자였던 것으로 보인다.[23] 결국 미스테리오의 진짜 목적은 토니가 남겨둔 유산을 이용해 '''자신(들)이 새로운 아이언맨이 되는 것'''이었다는 게 드러난다.[24]
이런 속내를 꿈에도 몰랐던 피터는 우연히 MJ가 '스파이더맨의 정체를 밝힐 증거로 챙겨왔던 잡동사니'[25] 가 우연히 작동한 덕에 미스테리오의 트릭과 진상을 알게 된다. 자신이 엄청난 실수를 저질렀음을 깨달은 피터는 퓨리에게 진상을 알리려 한다.
한편 미스테리오는 부하들과 함께 다음 전투 영상을 다듬는 도중[26] 오른쪽 팔의 애니메이션이 잠깐 부자연스럽게 지직거리자 이유를 묻는데, 윌리엄이 영사기 하나를 잃어버렸다며 대수롭지 않은 듯 말하자 그 영사기 하나가 치명적인 증거물이 될 수 있다며 분노해서[27] 팀원들의 머리에 드론 총구를 겨누고, 영사기의 위치를 찾으라고 명령한다. 그리고 그 영사기가 피터의 수중에 있었고, 피터가 그걸 작동시키면서 자신의 정체를 들켰음을 알아낸다. 분노한 쿠엔틴은 만약 자신이 피터를 죽이게 된다면 그건 전부 윌리엄 때문이라고 엄포를 놓고 피터를 추적한다. 그렇게 피터는 닉에게 미스테리오의 정체를 알리려 하고, 미스테리오는 그 전에 저지하려는 첩보전이 시작된다.
피터는 스텔스 슈트를 입은 채, 베를린의 친척집에 간다는 핑계를 대고 일행을 빠져나와 기차 위에 올라타 베를린에 도착한다. 거기서 피터는 닉 퓨리를 만나 차에 타고 보안이 되는 기지로 이동한다. 셋만 남아 진실을 이야기하려던 순간, 피터는 스파이더 센스로 미스테리오가 여깄다고 감지한다. 닉 퓨리에게 경고하고 바로 미스테리오를 찾아 주위를 경계하나 그 직후, '''홀로그램이 사라지면서 비밀 기지와 닉을 맞이했던 마리아 힐도 사라지고 ''', 닉은 드론이 쏜 총에 맞아 쓰러진다. 직후 온갖 환상 홀로그램[28] 으로 피터를 완전히 농락하며 압도하는가 했으나, '''총성과 함께 미스테리오가 쓰러지면서 환상이 풀린다.''' 총에 맞았지만 죽진 않았던 퓨리가 뒤에서 총을 쏜 것이었다. 곧이어 무장한 군인들이 쓰러진 미스테리오를 둘러싸고, 닉은 미스테리오의 동료가 사실을 알게 된 피터의 친구들을 노릴 거라며, 빨리 누구에게 이 사실을 밝혔는지 대답하라고 다그친다. 이에 피터는 결국 MJ, 네드, 그리고 아마도 베티도 알고 있을 거라고 실토하는데...
'''넌 정말 똑똑해. 호구라 그렇지.''' (You’re smart as a whip. Just a sucker.)
'''이 순간까지도 전부 환상'''이었다. 미스테리오를 쏴서 제압한 것처럼 보이던 닉 퓨리가 진짜 미스테리오였던 것.[29] 너 때문에 네 친구들까지 죽게 되었다고 하는 미스테리오. 다시 맞서려는 스파이더맨에게 구조물이 무너지는 환각을 보여주면서 압박하며 고속열차의 선로로 밀어붙이고, 결국 열차에 치이게 만든다.[30] 그렇게 스파이더맨을 처리했다고 믿은 미스테리오는 이후 대중에게 자신을 완벽한 히어로로 각인시키기 위해 최종 전투를 연출하는 동시에 자신의 정체를 알게 된 사람들을 사건에 휘말려 죽은 것으로 처리하기 위해 런던으로 향한다.[31]"이미 자신을 속이는 인간을 속이는 건 쉬워." (It’s easy to fool people when they’re already fooling themselves.)
런던에 도착한 미스테리오 팀은 이디스의 전투 드론을 총 동원해 이미 각개격파된 엘레멘탈스가 융합해서 부활한다는, 말 그대로 어벤져스급의 사태를 연출하면서 런던에 극심한 피해를 입히고 자신이 그걸 해결하는 영웅이 되고, 겸사겸사 자기 정체를 아는 사람들도 처리하는 각본을 진행하려 한다.
그러나 해피의 도움을 받아 제트기를 타고 날아온 스파이더맨이 환영 내부로 들어가 드론들을 하나하나 처리할 준비를 시작한다. 한편, 미스테리오는 고전하는 척하며 닉 퓨리도 건물 밖으로 빼내려 하지만[32] 닉 퓨리는 수장으로서 자릴 비울 수 없다는 핑계로 거절하고,[33] 미스테리오한테 갑작스러운 질문을 한 뒤 미스테리오가 각본 담당한테 "빨리 대사 줘!"라며 당황하는 걸 도청해 사기꾼임을 확인한다. 그 때 갑자기 드론들의 진영이 불안정해지자 내부를 확인하다가 스파이더맨이 아직 살아있음을 확인한 미스테리오는 각본을 변경, 환영을 거둬들이고 드론들을 이용해 닉 퓨리와 스파이더맨을 포함한 자신의 정체를 아는 자들을 모두 죽이려 한다.
그러나 해피의 암호를 받은 닉 퓨리는 이를 예상하고 마리아 힐을 시켜 자신을 죽이려던 드론을 요격하고, 박물관에 숨은 피터의 친구들과 해피 호건도 각종 무기들로 저항하면서 박물관 내부의 거대한 금고에 틀어박혀 농성하는 등 작전이 예상보다 늦어지는 가운데, 주변의 지형지물을 사용한[34] 스파이더맨이 기어코 포위망을 돌파해오며 결국 스파이더맨와 다시 1대1로 대치하게 된다.
최종수단으로 근접호위용으로 배치하고 있던 전투 드론까지 모두 환영으로 투명화시켜서 폐건물 때처럼 스파이더맨을 공격했지만, 스파이더 센스를 제대로 다룰 수 있게 된 스파이더맨에게는 더 이상 미스테리오의 환영이 통하지 않았고, 그대로 드론들을 하나하나 파괴하며 미스테리오에게 다가온다. 이 과정에서 일부 드론은 미스테리오가 아군 오사를 당할 수도 있는 위험 범위에 있었기 때문에 발포 모드에 들어가지 않았지만, 다급해진 미스테리오가 자신의 안전 같은 것은 신경쓰지 말고 사격하라고 강제 명령을 내린다. 이에 모든 드론이 사격 모드에 들어가 스파이더맨에게 집중포화를 퍼붓던 와중 피터가 박살낸 드론 한 대가 균형을 잃고 회전하면서 미스테리오를 쏴버린다.
드론의 오인 사격으로 총상을 입고 쓰러져 있던 미스테리오는 피터가 다가오자 갑자기 갱생한 것 마냥 이디스 안경을 돌려주는 척 마지막 환영을 만들고 자신은 투명화된 상태로 옆에서 피터를 권총으로 쏘려고 했으나, 최후의 속임수마저 스파이더 센스에 감지당해 완전히 제압당하고, 피터에게 더는 속지 않는다는 말을 들은 후 결국 총상으로 인해 힘이 다해서 바닥에 쓰러지고 유언과 함께 조용히 숨을 거둔다. 스파이더맨이 이디스로 환영이 아닌 것을 확인하며 진짜로 사망이 확정되었다.피터 : 어떻게 이런 짓을 할 수 있죠?
미스테리오 : 곧 알게 될 거야. 사람들은....믿을 게 필요해. 지금은...뭐든 믿을 거야
그렇게 미스테리오 사건이 끝나는가 했는데...
2.1.2. 이후
'''엘리멘탈스를 겨우 다른 차원으로 보냈지만....여기서 살아 돌아가긴 어려울 것 같아요. 스파이더맨이...갑자기 저를 공격했어요. 스타크의 살상 드론을 손에 넣었다면서..차기 아이언맨은 자기가 되어야겠다고 하더군요.'''[35]
쿠키 영상에서 현장에서 빠져나간 쿠엔틴의 팀원들이 드론으로 찍은 영상을 교묘하게 조작하여 스파이더맨이 '엘레멘탈스를 다른 차원으로 추방하느라 힘이 빠진 미스테리오를 '''차기 아이언맨의 자리를 빼앗길 수 없다'''는 이유로 습격해서 죽였다는 거짓 증언 영상'을 언론에 보내면서, J. 조나 제임슨으로 인해 '''자칭 히어로에 의해 진정한 히어로가 살해당했다'''는 끔찍한 사태로 보도된다. 심지어 '''스파이더맨의 정체가 피터 파커라는 사실'''까지도 밝혀버린다. 순전히 자업자득으로 죽은 것[37] 임에도 불구하고 죽고 나서까지 피터에게 제대로 물 먹인 셈이다. 생전은 물론 사후에까지도 남들을 속인 기만자가 된 셈이다. 게다가 자기가 터트린 런던 드론 사태를 마치 스파이더맨이 드론으로 명령을 내려 살육을 한것처럼 영상을 조작하기까지 했다.'''Spider-Man's real... Spider-Man's real name is... Spider-Man's name is Peter Parker!'''
'''스파이더맨의 본... 스파이더맨의 본명은...[36]
스파이더맨의 이름은 피터 파커입니다!'''
스파이더맨의 활약으로 엘리멘탈스의 홀로그램이 깨지고 있던 상황에서 홀로그램을 과감하게 포기한 각본 변경[38][39] 은 이걸 노렸던 것으로 보인다. 미스테리오가 환각을 이용한 사기꾼이라는 건 피터와 친구들에게 발각됐으나, 누구도 미스테리오라는 존재가 '''개인이 아닌 팀'''이라는 사실을 몰랐기에 가할 수 있었던 역습이었다.[40]
다만 스파이더맨에게 히어로 미스테리오의 살해범이자 드론 사태의 원흉이라는 누명을 씌우고 스파이더맨의 정체가 피터 파커라는 것을 밝히는 폭탄 발언을 내뱉기는 했으나, 딱 거기서 영화가 끝나버린 탓에 이 발언의 여파는 다음 영화가 개봉하기 전까지 알 수 없게 되었다. 미스테리오가 증거를 인멸하고 죽은 것도 아니며 미스테리오가 남긴 홀로그램 장치가 남아있기 때문에 미스테리오가 홀로그램으로 남을 속이는 기만자였다는 것은 쉽게 증명이 가능하다.[41] 죽을 때 입은 cg용 코스튬만으로도 가능하다.[42] 결론적으로 미스테리오 팀의 거짓 주장의 행방은 무수히 많은 사람들이 목격한 '합체 엘리멘탈스의 홀로그램이 해제되며 나타난 드론들'에 대한 부분과 미스테리오와 스파이더맨의 마지막 결전에 동원되었던 드론들에 남아있을 전투 영상, 윌리엄, MJ와 해피 호건, 플래시, 네드, 베티의 증언 여부에 따라 갈릴 듯하다.[43]
그리고 미스테리오 살해 누명 외에도 앞으로의 히어로 활동에 심각한 차질을 유발할 수 있는 정체의 폭로 또한 정황 증거가 많기 때문에 쉽사리 흘려넘기기 어려운 상황일 것으로 추측된다. 쉴드 같은 공식 기관에서 증거를 통해 스파이더맨의 정체가 피터 파커가 아니라고 공언하거나, 미스테리오의 누명에 대한 무죄를 증언한다고 해도 아래의 미스테리오의 유언으로 말한 대사도 그렇고, 현실에서든 가상에서든 자극적인 보도와 선동으로 인한 일반화나 흑백논리는 발생하기 쉬운 만큼 쉽사리 무마하기 어렵기 때문.[44] 게다가 이 녹음본을 보도한 인물도 원작에서의 그 악명높은 J. 조나 제임슨이기 때문에 스파이더맨 특유의 험난한 고생길이 열릴 거라는 전망은 예상할 수 있다.[45]
사실 MCU에서는 거의 공식에 가깝게 첫번째 쿠키 영상은 차기작에서 중요한 의미를 갖는 떡밥, 두번째나 그 이후는 단순 개그로 처리됐다는 걸 생각하면 "사실 다 잘 해결됐다"는 식으로 처리될 가능성은 낮다. 게다가 후속 활동이 문제가 아니라 원작에서 스파이더맨 빌런이고 영화에선 홈커밍에서의 일로 이를 갈고 있는 맥 가간 같은 인물이 스파이더맨의 정체를 알면 가만 두지 않겠다고 벼르고 있기 때문에 피터는 당장 발등에 불이 떨어진 상황.
결국 다음 영화 예고편에선 스파이더맨이 살인자라는 그림과 글씨가 나오는걸 봐선 결국 상황이 더 심각해진거 같다.[46]
3. 능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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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술했듯이 쿠엔틴 벡의 능력은 홀로그램 딱 하나 뿐이지만, 쿠엔틴 벡과 크루들이 드론 기술과 홀로그램 기술의 조합으로 만들어낸 가상의 히어로 '미스테리오'는 공중 부양 능력과 녹색 연기 형상의 에너지 조작 능력 [47] 을 갖고 있다는 '''설정'''이다. 능력 사용 연출은 기하학적인(섭리의 눈과 흡사하다) 모양의 마법진 문양이 뜨는 등 마법사들이 쓰는 미스틱 아츠와 비슷한데, 연출을 구상할 때 실제 마법사들의 마법을 참고한 것으로 보인다. 본디 마법사들은 정체를 숨기고 은둔하고 있기에 민간에 알려져있지 않았지만, 인피니티 워 사태 이후로 일반인들에게도 꽤 알려졌기 때문에 미스테리오가 미스틱 아츠의 모습을 참고했다고 해서 이상할 것은 없는 셈이다.
다른 각본에 대해서는 다 치밀한 스토리를 짜놨지만, 정작 초능력 묘사에는 따로 설정이 묘사되지 않는다. 겉보기에 초현실적인 만큼 마법인지 과학인지, 강화인간인지 인휴먼인지 초능력에 대한 설명이 있을 법한데 직접 설명하는 부분도 없고 주변 인물들도 '그냥 저런 능력이 있나보다' 하고 넘어간다(혹은 안 보여주는 장면에서 대충 설명을 했거나). 평행우주에서 건너왔다는 만능의 변명으로 무장한 이상, 그냥 엘리멘탈스와 대적하는 과중에 얻게 된 미지의 능력으로 소개해도 당시 시점에선 허점이 드러나기 힘들다.[48]
쿠엔틴 본인이 만든 홀로그램 기술과 연기력, 다른 팀원들이 만든 드론, 코스튬, 각본 등을 활용해서 가짜 상황을 연출해내는 점이 실제로 영화를 제작, 연출하는 것과 유사하다. 여기서 쿠엔틴은 연기 뿐만아니라[49] 자신들이 차기 어벤져스가 된다는 계획을 기획하고, 사전에 드론들을 실험하며 더 큰 스케일의 상황을 연출하기 위해 위력을 조정해달라고 지시하는 등 제작자, 감독의 역할까지 맡고 있다. 즉 팀 미스테리오의 제작자 겸 감독 겸 배우라고 봐도 무방하다.[50]
- 홀로그램
홀로그램 자체에는 실제 파괴력이 없으나 드론으로 실제 파괴를 일으키면서 아주 그럴 듯하게 연출해 홀로그램과 현실의 구분이 불가능할 정도의 정밀성을 보여준다. 작중 표현에 따르면, 옷 모양의 홀로그램을 만들어서 걸어가고 있는 사람에게 해당 홀로그램을 똑같이 움직이게 만든 애니메이션을 덮어씌우면, 시각적으로 완벽하게 진짜 그 옷을 입고 있는 것으로 보일 정도의 정밀성을 보인다.
이 홀로그램 환영의 능력이 어느 정도냐면, 하이드로맨의 주먹을 직접 얻어맞아 환영과 실제 접촉한 스파이더맨조차, 영사기 부품을 보기 전까지는 그게 홀로그램이라고 인지하지도 못할 정도였으며, 스파이더 센스를 발동시키기 전까지는 일반인인 미스테리오에게 고전했을 정도다. 스파이더 센스를 완벽하게 제어해내기 전의 피터 파커는 미스테리오에게 문자그대로 농락당했다. 마지막에는 스파이더맨이 스파이더 센스를 자각함으로써 환영이 간파되고 패배하지만, 죽으면서도 마지막까지 피터 파커의 정체를 까발리고 피터 파커를 차기 아이언맨의 자리를 넘기지 않기 위해 미스테리오를 사적으로 죽이는 악당으로 몰고가 위기에 빠트리는 활약을 보여준다. 그외에도 쿠키영상에서 탈로스가 '그걸 어떻게 가짜라고 눈치채라고? 변신종족 체면이 말이 아니네'라며 한숨을 내쉬었으며, 거의 마법사에 가까운 모습을 재현해서 메이 숙모는 미스테리오를 닥터 스트레인지로 착각한다. 해당 언급은 팬서비스겸 개그 장면으로 보이기도 하지만 그만큼 메이 같은 일반인 입장에서는 닥터 스트레인지 같은 마법사와 비슷해 보인다는 의미기도 하다. 심지어 개봉 전에도 팬들사이에서 MCU 특유의 각색(막시모프 남매 등)으로 '미스테리오가 마법사로 변경되었구나'하는 예상이 꽤 많았다는 것을 생각하면...
홀로그램을 단순히 사기에 사용하는 것뿐만 아니라, 아예 어떤 대상 자체에 직접 덮어씌워버려 대상의 지각력을 상실시키는 데에도 사용할 수 있다. 이를 통해 어려운 심문을 실행할 필요없이 간단히 대상에게서 원하는 정보만 빼낼 수도 있으며, 방향감각, 거리감각을 상실시켜 일방적으로 공격할 수도 있다. 또는 대상에 대해 사전 정보가 있다면, 트라우마를 유발시키는 환각을 보여줄 수도 있다. 아무리 내구력이나 근력같은 개인의 무력이 강력하다 하더라도 스파이더 센스와 같은 초감각이 없다면 대책없이 농락당할수밖에 없는 무서운 활용법이다.
- 드론
- 연출력 및 치밀함
그 외에도 시빌 워 때와 비교하면 당시에도 수염은 기르고 있었지만 토니 스타크와 비슷할 정도로 수염이(특히 입가와 턱 부분) 덥수룩해진 것을 알 수 있는데, 이디스를 착용했을 때 피터가 토니를 떠올리는 듯한 묘사가 나오는 걸 보면 이러한 변화 역시 '차세대 아이언맨'의 이미지를 연출하기 위해 일부러 기른, 이미지 메이킹의 일환으로 보인다.
엘리멘탈스가 나타나면 자기만 싸울 수 있도록 우선 펄스를 일으키면서 간을 보다가, 피터 외에 다른 어벤져스가 오지 못한다는 게 확신되면 그제서야 나타나도록 하고 싸우는 척을 하는 치밀함을 보여줬다. 특히 피터를 마지막 전투 직전까지 내내 가지고 놀았는데, 선배 히어로처럼 여러 조언을 해주고 사양하는 척까지 하면서 자연스럽게 목표였던 이디스를 손에 넣었고, 닉 퓨리만 진짜고 자신이 잡힌 것처럼 이중으로 속여서 누구에게 자기 정체를 말했는지 알아냈다. 홀로그램 연기도 어쩌다가 영사기 하나가 MJ 손에 넘어가기 전까지는 아무도 의심하지 못할 정도로 정교하게 해냈고, 영사기가 넘어간 것 역시 부하들은 하나 분실했나보다 하며 대수롭지 않게 여겼지만, 그는 증거가 될 수 있다며 분노해서 당장 찾으라고 명령하고, 정말 중요한 최종작전에서 드론들의 대형이 흐트러지기 시작했다는 변수를 그냥 지나가던 새떼에 부딪힌 거 아니냐고 대충 넘기려던 윌리엄과는 대조되게, 드론을 수동조종해 환영 내부로 침입한 자가 있다는 걸 확인하는 치밀함을 보여준다.
4. 캐릭터성
표면적으로 활동하는 쿠엔틴 벡 단 한 사람만을 미스테리오라고 칭할 수도 있지만, 더 넓게 보자면 아이언맨에게 직간접적으로 원한을 가진 과학자 및 기술자들이 모여 형성된 집단 그 자체가 미스테리오라고 할 수 있다. 목적은 토니 스타크가 목숨을 바쳐 이뤄낸 히어로로서의 과업을 탈취하고 그 자리를 차지하는 것이 최종 목표이며 일종의 고인능욕에 가깝다.
4.1. 탄생
본편의 묘사로만 보면 미스테리오, 즉 쿠엔틴 벡도 토니로 인해 빌런이 된 사람이다. 이미 가상현실이나 증강현실같은 기술이 실제로도 유용하게 사용된 사례가 있었고, 이미 본편에서 진짜 닉 퓨리도 가상현실 기술을 사용하고 있었다. 이런 걸 구토라고 부르거나, 기술력에 제약을 걸고 정서의 불안정을 이유로 내쫓겼으니 원한을 품을 만할지도 모른다.
그러나 작중에서는 그 장면이 올드리치 킬리언이나 이반 반코처럼 제대로 교차검증이 되지 않기 때문에 어느 쪽의 잘못인지 알기 어렵다. 작중 제대로 드러난 것은 이름에 모욕적인 별명을 붙인 후 트라우마 치료 목적으로 MIT 학생들 앞에서 시연한 것 뿐이다. 이후에 쿠엔틴의 '항의'가 어느 수준이었는지는 모르지만, 파 프롬 홈의 시점에서 쿠엔틴은 동료들에게 스스럼없이 총구를 겨누는 인간이다. 그걸 감안해도 '정서의 불안정성' 이 어느 정도를 말했는지는 제대로 묘사되지 않으며 오로지 빌런인 쿠엔틴의 입장에서만 이야기가 나왔기에 그대로 받아들이기는 무리가 있는 편이다. 일단 확실하게 검증된 것은 충분히 모욕으로 들릴 이름을 붙인 후 트라우마 치료로 사용을 제한하고, 이후 정신적 불안정성을 이유로 해고했다는 점이다. 토니가 자신이 직접 시연까지 한 기술의 개발자를 단순히 항의만 했다고 해고하진 않았을테니 불안정성의 조짐을 이미 보였다는 추측도 있으나 작중에서 묘사되지 않았기에 어디까지나 추측의 영역일 뿐이다. 더군다나 알드리치 킬리언의 경우에는 토니가 젊었을 적, 정말로 안하무인이 도를 넘던 시절이이었지만, 쿠엔틴 벡과의 관계가 틀어진건 아이언맨으로 활약하며 철이 든 시절의 토니라는걸 염두해 볼 때, 정말로 토니가 쿠엔틴 말대로 했는지도 의심해 볼 여지가 있다.[54]
쿠엔틴의 해고가 정당했는지는 영화에서 묘사되지 않으므로 완전히 추측의 영역이지만, 토니가 그의 가상현실 기술을 무시했다는 것은 사실이 아닐 가능성이 높다. 쿠엔틴은 이런 대단한 기술을 고작 심리치료용으로 썼다는 사실에 불만을 표출했지만, 실제로 이 기술이 긍정적으로 활용될 수 있는 무궁무진한 가능성 중 한 갈래이며, 충분히 훌륭한 활용법이기 때문에 이를 '고작'이라고 표현히기엔 어폐가 있다. 그리고 토니 본인이 이 기술을 직접 시연했다는 점을 감안하면 토니가 이 기술을 얕보지 않았다는 쪽에 무게가 실린다. 더군다나 토니는 평생을 트라우마로 인해 고통받으며 살아온, 정신적으로 불안정한 인물이기에 그 중요성을 뼈저리게 알고 있다. 구토라는 이름도 조롱의 뜻이 있다기보단, 이름을 붙이고 보니 의도치 않게 약칭이 거시기한 뜻이 되었을 가능성이 있다. 토니가 이 기술을 MIT에서 시연할 때 "이름은 제가 다시 생각해봐야 할 것 같네요"라고 짧게 언급하고 넘어갔지, 도가 넘게 비아냥대거나 빈정대는 기색은 없었다. 애초에 본인이 회사 이름을 걸고 시연까지 하는 기술을 조롱하겠답시고 의도적으로 모욕적인 이름을 붙일 리가 없다.
쿠엔틴이 이 기술을 개발할 때부터 악용할 목적이 있었는지는 정확히 묘사되지 않지만, 어쨌거나 고작 개인적인 원한을 해소하겠답시고 최악의 방식으로 악용을 해버렸기 때문에 처음부터 불온한 사상을 가지고 있었을 가능성도 농후하다. 게다가 작중에서도 충분히 묘사되었듯이 악용될 시 위험성이 너무나도 큰 기술이기 때문에, 이를 꿰뚫어본 토니가 일부러 치료용으로만 쓰일 수 있게 제한했을 가능성도 있다. 그보다 확실하게 토니가 잘못한 점은 이 기술을 개발한 쿠엔틴의 공로를 인정하지 않은 점이지만, 만약 쿠엔틴이 정말로 처음부터 불온한 사상을 가지고 있었고, 그 때문에 개발 과정에서 회사 상층부와 지속적인 마찰을 일으켰다면, 확실히 토니 입장에선 그의 공로를 인정해주기가 껄끄러웠을 수 있다. 물론 설정이 자세히 공개되지 않았기에 잘잘못을 가리기는 힘들지만, 본편에서 쿠엔틴이 빌런치고도 역대급으로 비열하고 지탄받아 마땅한 행보를 보였기 때문에 그의 주장에는 설득력이 떨어지는 편.
4.2. 디자인과 설정
미스테리오 팀의 목적까지 고려한다면, 아이언맨과 토르를 합친 듯한 슈트 디자인, 미스틱 아츠와 비슷해 보이는 능력, 다른 멀티버스의 전직 군인이란 설정도 새롭게 조명할 수 있다. 목표는 제2의 아이언맨이 되는 것이지만, 여기서 아이언맨이란 "지구를 구한 대영웅과 그의 업적"을 상징적으로 나타내는 단어이다. 갑주와 망토라는 디자인을 보면, 아이언맨과 대등하게 싸울 수 있을 정도로 전투력도 뛰어난 데다가 유명세도 엄청난 토르의 이미지 역시 계산에 들어있을 것이다.[55] 토르는 발키리를 후임으로 세워두고 우주로 떠나버렸지만, 내막을 알 리 없는 세상 사람들에겐 그저 감감무소식인 상태이기 때문에, 그 빈자리를 노렸을 공산은 크다.[56] 실제로 쿠엔틴 벡의 대사를 보면 아무리 잘나가는 인물이라 할지라도 망토 두르고 레이저 쏘지 않으면 인정 받지 못한다고 불만을 내뱉는다.[57]
핑거 스냅에 의해 차원에 균열이 발생했으며 그로 인해 자신이 다른 지구에서 여기로 왔다는 말로 실드의 수장인 닉 퓨리마저 속일 만큼, 인피니티 워부터 엔드게임까지 벌어진 주요사건의 정보를 잘 숙지하고 철저하게 '제2의 아이언맨, 미스테리오'의 설정을 짠 팀 미스테리오라면, 제2, 제3의 타노스를 두려워하며, 현재의 어벤저스의 모습을 불안해 하는 이들이[58] 어떤 인재를 원하는지 누구보다도 잘 파악했을 것이다. 그렇기에 이제는 가족도 조국도 잃어버린 다른 세계의 전직 군인이란 설정을 직접적으로 말해서, "저는 상명하복에는 누구보다도 자신 있는 인재이자 복수자(Avenger)입니다."라고 어필하며 극적인 이미지를 쌓고[59] , 능력도 다른 세계의 능력이라는 설정으로 비쥬얼적으로도 이쪽 세계에서는 생소해 보이는 능력을 내세워서 신뢰성을 챙기고 남들이 함부로 의심하지 못하게 만들었다.
또한 MCU의 캡틴 아메리카가 차지하는 비중을 생각하면, 그 이미지까지 차지하려던 생각이었을 수도 있다. 실제로, 소중한 사람들을 잃은 군인이라는 설정은 캡틴 아메리카가 연상되는 부분이며, 모두를 구할 수 없다며 스파이더맨을 위로하는 모습은 시빌 워에서 완다를 위로해주던 캡틴을 연상하게 한다. 그리고 몰튼맨과의 전투에서 폭주하는 몰튼맨을 저지하기 위해 몰튼맨을 향해 자폭하는 모습은 마치 하이드라의 폭격기를 빙하에 추락시켜 사람들을 구한 캡틴 아메리카의 영웅적인 희생정신도 보여준다. 비록 연출이고 거짓이었지만 순진한 피터는 이 모습에 감동해 미스테리오에게 더욱 이디스를 넘기려 했다. 하지만, 이디스를 얻자 부하들을 협박하며 강압적으로 다루는 것을 보아 리더로서도 좋게 보기 어려우며 헬리캐리어 사태 때 부족한 능력과 괴로운 멘탈로도 목숨을 걸고 사람들을 지켜내고 범죄자가 되는 것도 불사한 캡틴과 명성을 위해 사상자를 키우자는 발언을 아무렇지도 않게 내뱉은 소시오패스적인 미스테리오는 거의 정반대의 인물상이며, 자기 실체를 안 피터를 괴롭힐 때, 피터를 홈메이드 슈트로 갈아입히고 박살난 캡틴의 석상 옆에 놓인 방패 위에 세워 놓고, 이 광경을 자신의 거대 석상이 팔짱 끼고 내려다보는 환상도 보여주는 등 캡틴도 아이언맨과 마찬가지로 광대 취급한다.
핑거스냅 사건 이후, 전 우주의 생명체가 단숨에 절반이나 사라지는 사태를 경험하게 된 사람들은 무엇이 일어날 수 없는 일인가를 구분하기가 힘들어졌다. 피터가 이제 물리학 시간에는 토르에 대해 배운다고 말했듯이, 인류는 더 이상 기존의 상식으로는 무엇이 과학적으로 불가능한지, 음모론인지, 신화적 영역인지를 구분할 수 없게 되었다. 무슨 정신나간 일이 일어나도 다들 납득할 정도로 상식을 뛰어넘는 일이 연달아 일어났다. 합리적 의심의 기준점이 크게 내려간 것이다. 여기에 제2, 제3의 타노스가 나타날지 모른다는 인류의 불안감과 원로 히어로들의 은퇴, 사망으로 인해 차세대 아이언맨의 존재를 갈망하게 되었으니, 어느 날 갑자기 나타난 정체불명의 사내가 스스로를 멀티버스에서 왔다거나 슈퍼히어로라고 자칭한들, 진짜인지 뭔지 의심할 능력 자체를 상실한 상황이다. 보다 정확하게 미스테리오의 말을 빌리자면 사람들은 자신들이 그토록 존재하길 바라던 '새로운 슈퍼히어로'의 등장을 '''의심하고 싶지 않았다.''' 미스테리오의 계획은 이런 인류의 심리적 빈틈을 파고든 것이라 할 수 있다.
절묘하게도 심리의 빈틈을 찔린 것은 영화 밖에 있는 현실의 팬덤도 마찬가지였다. 마침내 타노스를 무찌르고 1대 어벤저스가 물러나면서 인피니티 사가가 끝나자, 팬덤은 파 프롬 홈에게 큰 기대와 관심을 보였다. 인피니티 사가의 마지막을 장식함과 동시에 앞으로 벌어질 또 다른 이야기의 발판을 마련해줄 작품이 될 것이라고 예상했기 때문이다. 팬덤에서는 "인피니티 스톤" 급의 떡밥, 즉 앞으로의 MCU를 이끌어갈 차기 동력원이 무엇일지 궁금해했으며, 팬덤이 예상하는 다양한 떡밥 중에서 멀티버스 떡밥이야말로 가장 강력한 것이었다. 스파이더맨이 원래 소니에 있었다가 판권 협약을 통해 MCU에 합류하였듯이, 디즈니가 20세기 폭스를 인수하면서 '''엑스맨의 MCU 합류''' 또한 희망적으로 관측되고 있었기 때문이다. 이런 작품 외적인 상황과 함께 MCU 안에서는 시간이동과 평행세계를 다루었기 때문에 팬덤에서는 멀티버스 떡밥에 큰 기대를 걸었다. 그 와중에 미스테리오가 예고편에서 "다른 지구에서 왔다" 라는 대사를 날린 것이다.
미스테리오가 멀티버스를 언급했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팬덤에서는 크게 환호하며 반겼다. 당장 파 프롬 홈 개봉 전의 본 문서만 해도, 미스테리오의 멀티버스 언급이 기만이나 속임수일 가능성에 대한 언급은 소수였다. 심지어 미스테리오의 정체가 결국에는 빌런일 것이라고 확신에 가깝게 예상하면서도, 그 미스테리오의 멀티버스 언급이 속임수일 것이라고 생각하는 의견은 극히 적었다.
사실 원작 미스테리오의 빌런이 되는 동기가 어이없을 만큼 졸렬한 이유였기 때문에[60] 나무위키나 팬덤에서 다소 과소평가를 했던 탓도 있다. 아무리 마블이라도 단순히 유명해지고 싶어서 빌런이 된 관심종자 캐릭터를 활약시키기는 무리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았다. 초능력, 초과학, 외계기술이 넘쳐나는 슈퍼히어로 무비에서 "일반인에 불과한 관심종자 빌런"이 등장한다고 하니까 현실성이 없어 보였던 것이다. 그래서 팬덤은 다른 시네마틱 캐릭터처럼 재해석되면서 어떤 식으로든 초능력을 얻을 것이라고 생각했고, 자연스럽게 멀티버스 언급에 대해서도 믿었던 것이다. 그만큼 마블 측에서 미스테리오의 캐릭터성을 극한으로 활용했고, 더 이상은 없을 만큼 완벽한 영상화를 선보였다고 할 수 있다.
그런데 미스테리오의 계획이 상당히 치밀하게 짜여져 있긴 했지만, 이 능력으로 장기적인 사기를 치는 것에는 여러가지 심각한 문제들이 있다. 예를 들어 단순히 미스테리오 팀이 연출한 자작극 뿐만이 아니라, 어벤저스의 멤버로써 실제 '히어로'로서 활동한다는 것을 가정하면 결국에는 '''실제 빌런'''과의 전투를 벌여야 하는데, 작중에 나온 미스테리오의 사기 행각은 미리 팀원들과 함께 여러가지 세팅을 해서 각본에 따라 움직인다는 것이 전제이며 '''각본에서 벗어난 돌발 상황의 전제는 되어있지 않다는 점'''이 근본적인 문제다. 물론 극중에서도 드론을 개별적으로 조종하거나, 미리 연출해둔 영상 뿐만이 아니라 새로운 영상을 급조해서 만들어내는 게 가능하다는 걸 보여줬지만, 아무래도 실제 상황에서는 홀로그램과 드론 군체 사이에 간극이 생길 수밖에 없다.
결국 토르나 캡틴 마블 같은 다른 어벤저스의 멤버들이 나타나서 협동을 하게 된다면 낌새를 눈치채고 수상하게 여길 공산이 크다. 특히 환영과 멀티버스에 대해 잘 아는 닥터 스트레인지를 비롯한 마법사, 지구 제일의 최첨단 기술을 가진 와칸다의 국왕 블랙 팬서 같은 히어로는 더욱 눈치챌 가능성이 높다. 하다 못해 어벤져스: 에이지 오브 울트론에서 울트론이 술 마시고 쉬고 있던 어벤저스 멤버들을 급습한 것과 같은 돌발 상황에서는 당연히 대응을 하지 못할 터이니 그 자리에서 들통날 공산이 크다.
또한 홀로그램이 드론 군단에 기반하는 특성 상 드론이 파괴되면 홀로그램이 손상된다는 것 역시 문제다. 본편에서는 스파이더맨이 드론들을 거미줄로 엮고 전류를 흘려보내 드론들을 무력화시켜 홀로그램을 철거했는데, 마찬가지로 면 단위의 광역 공격이 가능한 빌런이라면 드론 군단이 줄줄히 박살나고 홀로그램이 깨져서 바로 들통날 것이다. (어벤저스 기준으로는) 사소한 수준의 충격에도 손상되고 파괴될 정도로 드론의 내구도가 뛰어난 편도 아니며, 여러가지 잡다한 부가 기능을 넣은 탓인지 드론의 덩치가 꽤 큰 편이라 피격당하기 더 쉽기 때문에 어벤저스 멤버들이 단체로 줄줄히 출동할 정도의 대규모 사태라면 금세 드론들이 한번에 무력화되고 들통날 게 뻔하기 때문이다.
물론 드론에 장비된 무장을 통한 직접적인 전투가 아니라 홀로그램을 덮어씌워 인지능력을 어지럽혀서 정신공격을 가하는 등의 간접적인 전투로 활약할 수는 있을 것이다. 작중에서도 스파이더맨에게 현실과 구분할 수 없는 수준의 환각을 덮어씌워서 일방적으로 농락하는 모습을 보여주기도 했기 때문. 다만 이러한 전투법을 쓰는 것도 문제인 것이, 일단 환각 자체에는 직접적인 데미지가 없으니 외부의 조력이 필요해지며, 또한 미스테리오는 대외적으로 "마법으로 직접 공격을 하는 히어로"로 인식되지 환각 능력을 쓰는 히어로로 인식되지는 않기 때문에 이런 능력을 쓰는 것에 대한 의심의 시선이 들어올 수 있다. 주작치지 말고 진짜 빌런이 나올 때까지 기다리다 홀로그램으로 빌런을 상대했다면야 이런 문제는 없겠으나, 미스테리오는 쓰러뜨린다면 슈퍼 히어로다운 명성을 얻을 수 있는 위험한 빌런은 자신이 죽거나 다치기 십상이라 싫고, 진짜 제 실력으로도 잡을 수 있는 잡범은 잡아봤자 그 보수가 별로라서 싫었을 졸렬한 작자라 문제... 게다가 이러한 간접적인 전투법은 어디까지나 '현실과 구분이 불가능한 홀로그램'을 전제로 두고 있기 때문에 스파이더 센스를 각성한 피터처럼 홀로그램과 현실을 분간해낼 수 있는 초감각을 지닌 상대에게는 무력하다는 약점은 여전하다. 또한 자세하게 조사하지 않은 상대나 정신력이 강한 상대의 경우 환각으로 공포나 트라우마를 자극하려고 해도 별반 효과를 거두지 못하는 사례도 생길 수 있다.
그리고 본격적으로 이디스를 활용해서 사기극을 펼치려면 위성으로부터 드론들을 대거 동원하게 될 텐데, 스파이더맨이 조작 미스로 드론 하나를 잘못 출동시켜서 자기 손으로 드론을 파괴해서 조용히 끝냈을 때, 그것 만으로도 닉 퓨리에게 군사 드론을 출동시켰다는 사실과 무슨 목적으로 출동시켰는가까지 '''모두 들켰다.'''[61] 실드(이제 없긴 하지만) 같은 정보기관에서 본격적으로 그의 뒤를 캐려고만 하면 못할 것도 없다는 거고, 또 사기극의 규모가 커짐에 따라 꼬리를 잡힐 여지가 다분하다는 것을 추측해 볼 수 있다. 어쩌면 이디스를 얻고 나서 제일 먼저 닉 퓨리 부터 죽이려 한 것 역시 이 때문일 수도 있다. 닉 퓨리가 스파이더맨을 군사 드론을 친구 죽이는데 출동 시켰다면서 갈구던 장면에 쿠엔틴 벡 본인도 있었기 때문에, 아마 장기적으로 사기극을 펼치려면 그 역시 제거해야 한다는 생각을 했을 가능성도 있으며, 실제로 한국어 더빙판에서는 영사기 분실을 대수롭게 여기지 않는 동료들을 혼낼 때, 닉 퓨리를 죽이기 전에 들키면 본인이 죽는다면서 처음부터 어벤저스급으로 인정만 받으면 얼른 죽여버릴 심산이었다는 게 암시된다.
게다가 전 세계의 시민들을 상대로 사기치는 것 치고는 은근히 허술한 점을 보인 것도 문제인데, 사기 행각의 핵심 요소인 드론이 하나 사라졌는데 쿠엔틴을 제외하면 그다지 신경쓰지 않는다거나[62] 드론의 움직임이 뭔가 이상함을 감지했는데도 그냥 새떼에 부딪쳤겠거니 하고 대충 넘어가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그리고 그 근본이 짜여진 각본에 의존하다 보니 예상치 못한 질문에는 대답하지 못해서, 닉 퓨리가 설정 외의 질문을 던지자 쿠엔틴은 다급하게 답변을 동료에게 요청해야만 했다.
이런 상황은 쿠엔틴 벡이 미스테리오로서 활동하다 보면 필연적으로 등장할 수밖에 없다. 특히 미스테리오는 가면을 쓰면서 정체를 숨기는 히어로가 아니라 맨얼굴을 드러내는 히어로라는 설정인 데다, 이런 설정으로 대중 앞에 선 이상 쿠엔틴 벡의 얼굴은 전세계로 퍼져나갔을 것이다. 그 상황에서 쿠엔틴 벡이 미스테리오로 활동하지 않는 상태에서 타인과 아예 접촉을 삼갈 리는 없으니, 히어로 미스테리오와 똑같이 생긴 일반인 쿠엔틴 벡에 대해서 의심의 눈초리가 갈 수 있다. 쿠엔틴 벡도 이를 고려해서인지 미스테리오의 설정을 짤 때 멸망한 평행세계에서 넘어온 군인이라는 설정으로 짰기 때문에 얼굴이 똑같은 것을 추궁당한다면 평행세계의 또다른 쿠엔틴 벡이라고 어찌저찌 무마할 수도 있겠지만, 적어도 쿠엔틴 벡이라는 인물이 스타크 인더스트리에서 근무한 이상 그쪽 인사행정 서류 중에 벡의 서류가 남아있을 가능성은 매우 높으며, 쿠엔틴 벡이 스타크 인더스트리의 최첨단 홀로그램 기술인 B.A.R.F의 개발자라는 정보 역시 남아있을 확률이 높을 것인데, 얼굴이 같은 미스테리오와 쿠엔틴 벡의 연결성을 의심하여 이러한 정보들을 조사하는 사태가 오지 않으리라는 법도 없다.
이런 여러 면모를 볼 때 결국 언제가 됐든 속임수가 들통나는 것은 피할 수 없는 과정일텐데, 미스테리오의 사기 계획이 미래까지 염두에 둔 것인지는 알 수 없다. 들통날 우려가 시간이 지날 때마다 기하급수적으로 커지는 구조인데, 이런 점을 감안하면 엘리멘탈스를 이용해 어벤저스 멤버로 등극해 목표로 한 수준의 명성을 얻은 뒤 사기 행각을 지속하다가 들통날 우려가 높아졌다 싶으면 연출을 통해 미스테리오를 사망 처리시키고 자신은 그냥 평범한 일반인인 쿠엔틴 벡으로 돌아오는 것으로 빠져나갈 작정이었는지도 모른다.
또한 히어로 행각이 사기임이 들통났다 하더라도 작중 히어로들을 광대 취급하거나 죽고 나서도 피터를 물먹인 모습, 또 위에서 언급된 유언으로 추측하자면 어벤저스 부재중 만든 실적으로 얻어낸 시민들의 지지를 등에 업고 자신을 사기꾼 취급하는 히어로들을 역으로 자신을 시샘해서 모함한다고 정치질 내지는 누명을 씌웠을 가능성이 높다. 현실적으로 봐도 대중이 선동과 음모론을 좋아하는 게 사실이고, 미스테리오 자신이 히어로들의 명성에 먹칠만 할 수 있다면 자기 목숨까지 걸 정도로 명성에 집착하는 모습을 보이는 뒤틀린 인물인 데다가 상술한 대사 그대로 "무엇이든 믿는다"고 할 정도로 세계가 혼란스러워하기 때문에 일이 틀어져 사기가 들통나거나 목숨을 잃더라도 자신들이 만든 이미지가 히어로들을 고깝게 보는 사람들에게 확대 재생산되는 것으로 어느 정도 만족했을 가능성이 있다.
4.3. 성격
빌런으로서 살펴보면 미스테리오와 그 부하들의 찌질함과 졸렬함은 '''여태껏 나온 마블 빌런 중에서도 순위권'''. 거의 토니 본인에게 개무시당해서 토니한테 원한을 가지고 무고한 사람들마저 피해를 입힌 올드리치 킬리언급이다. 사실 둘 다 따지고 보면 토니에게 인정받지 못하고 그로 인해 심성이 뒤틀려져, 비겁하고 끔찍한 짓을 서슴지 않고 저질렀다는 공통점이 있다. 하지만 그것도 직접 해고당한 쿠엔틴 벡에게만 해당되는 말이고, 그 외 다른 멤버 같은 경우엔 직접 까인 것도 아니고, 윌리엄 긴터 리바의 경우 오베디아 스텐이 '''토니는 이걸 동굴 안에서 깡통만으로 만들었어!'''라면서 갈군 것 정도. 오베디아가 죽은 후, 토니에 의해 해고당했을 수도 있으나 그런 언급은 없다. 그리고 다른 몇몇 멤버의 사연도 비슷하다.
이러니 진짜로 토니를 미워할 동기부여가 충분한 킬리언과 다르게 이들이 굳이 토니까지 미워할 건 없지 않나 생각할 수도 있지만 그들은 토니를 미워했다기보다는 '''자신은 더욱 대우받을 가치가 있는 능력자지만 세상이 인정을 해주지 않는다'''는 한탄쪽이 본질에 가깝다. 리더인 쿠엔틴 벡도 그렇지만, 결국 그들 행동의 원동력은 토니 스타크에 대한 원망이 아닌, '''인정받고 싶은 명예욕이다.''' 사실 그들은 '하늘을 날며 빔을 쏘지 않으면 인정받을 수 없다'며 불만을 표하고, 그러는 히어로들을 '광대'라 부르며 깎아내리고 토니를 '광대들의 왕'이라 부르면서도 정작 자신들의 얼굴이 될 '''캐릭터'''로서의 미스테리오에 대해 토니를 모티브로 삼는 등 아이러니한 모습을 보여주었다. 이는 토니를 깎아내린다기보다는 미화하는 쪽에 가까우며 오히려 토니와 가까운 사이였던 해피 호건이 토니의 진정한 모습에 대해 피터에게 말해주고 인간적인 모습이나 잘못된 점에 대해서도 가감없이 피터에게 말하는 것을 보면 토니에 대해 잘 아는 사람은 역시 따로 있고 왜 토니가 하필 십대 애송이인 피터에게 자신의 뒤를 맡겼는지, 또 토니와 친한 이들이 이에 대해 반대하지 않았는지 짐작할 수 있게 한다.
동시에 '우리라면 저토록 굉장한 토니의 유산을 '''10대 꼬맹이'''에 불과한 스파이더맨보다 더 잘 다룰 수 있다'는 자기 과신에서 비롯된 것으로도 볼 수 있다.
물론 능력은 분명 있었다. 당장 미스테리오의 홀로그램 기술은 토니가 '''회사의 이름을 걸고 내보인''' 기술인 동시에, 슈퍼히어로마저 제압하는 강력한 위력을 보여줬다. 오베디아에게 갈굼받은 윌리엄이라는 기술자도 '''스타크 인더스트리 내에서 토니 다음가는 기술자'''로, 엘리멘탈스를 연출한 드론 시스템은 그의 작품이었다. 또한 각본 담당은 멀티버스, 마법 등 MCU 세계관에 상당한 지식을 가지고 있고 사람들의 영웅을 기다리는 심리를 잘 파악했고, 위성을 교란시킬 정도의 자기장 장치, 의상 담당은 토니 스타크의 가장 깊숙한 비밀까지 알고 있을 정도라서 '상식'선에선 지구 전체로 봐도 상위권의 인재들이며 특히 미스테리오는 그중에서도 매우 뛰어나다.
이 때문에, 놀라운 수준의 홀로그램 연출력을 가진 팀 미스테리오 멤버들과 빈틈없는 성격과 두뇌를 가진 쿠엔틴 벡이 정의로운 마음을 가지고 있었다면 정말 영웅이 될 수도 있었다고 보는 시선도 있다. 애초에 팔콘, 호크아이, 블랙 위도우 등도 신체적으로는 아무런 특이점없는 인간이고, 대중들에게 최고의 히어로로 추앙받는 토니 스타크마저도 그렇다. 어벤져스 내에 이런 능력을 지닌 인물이 완다말고는 없는데, 완다의 환각과는 달리 홀로그램은 보여주고 싶은 것을 정할 수 있으니 속임수 좋아하는 닉 퓨리의 입장에서는 이만큼 써먹기 좋은 능력도 없다.[63] 미스테리오가 피터를 기차에 치이게 할 때 사용했던 홀로그램은 마치 에인션트 원이나 닥터 스트레인지의 마법처럼 느껴지며, 변신 종족인 스크럴마저 놀랄 수준이었다. 비록 물리력이 없는 홀로그램의 한계 상 드론으로 데미지를 줄 수 없는 강력한 빌런에게는 물리적인 타격을 줄 수는 없겠지만, 내구력이나 근력이 강력한 빌런이라도 홀로그램을 덮어씌워서 인지능력에 혼란을 주거나 정신적인 데미지를 주는 식으로 간접적으로 조력이 가능하다. 이런 방식으로 다른 히어로들을 지원하거나 첩보에 써먹을 수도 있고 어벤져스 본부로부터 무장과 설비 지원도 받는다면 조력자 내지는 히어로로서 명성을 당당히 떨칠 수 있었을지도 몰랐을 능력인 것이다.
충분한 능력을 가진 미스테리오였지만, 정작 이들에게는 가장 중요한 정의로운 마음이 없었기에 조작질이나 하고 민간인들에게 피해를 끼치며[64] 결국 어느 의미로는 '이름을 날리고 싶어서 빌런이 된' 원작의 미스테리오를 이 이상없이 완벽하게 재현해냈다고 할 수 있다. 상술한 대로 쿠엔틴은 '''"요즘 세상은 하늘을 날면서 레이저라도 쏴주지 않으면 알아봐주지 않는다."'''라고 말하며 아무리 실력이 출중해도 외견이 받쳐주지 않으면 소용없다는 식으로 말하는데, 이는 홈커밍에서 토니가 말한 대사이며 피터의 성장에 가장 중요한 영향을 끼친 대사인 '''"슈트 없이는 아무것도 아니라면, 더욱 슈트를 입어선 안 돼."'''라는 대사와 정반대다. 토니가 시련과 아픔을 겪으면서 저 대사를 본인 스스로 깨우칠 수 있었다는 의미를 다시 되새기게끔 하는 장치이기도 하지만, 동시에 미스테리오는 왜 악당일 수밖에 없는지를 보여주기도 한다.
그 외에, 다른 히어로들과 비교해봐도 시빌 워의 팀 캡틴 멤버들은 사람들을 5명의 윈터 솔져로부터 지키기 위해 범죄자가 되는 길을 선택했으며, 닥터 스트레인지는 자신에게 훨씬 많은 부와 명성을 가져다 주던 외과의사를 포기하고 강력하지만 부와 명성은 전혀 없는 마법사가 되는 것을 선택했고, 토르는 어머니, 아버지, 고국이자 여태까지 자신의 권능을 성장시키고 앞으로도 성장시킬 기반인 아스가르드 행성, 동생 등을 하나씩 잃어가면서도 영웅으로서 해야 할 사명을 관철했으며 이들 모두 저마다의 시련을 겪으며 정신적인 성장을 이루어냈다. 즉 겉모습만 화려하고 힘만 쎄서 영웅이 된 것이 아니라 희생정신을 깨닫고 정신적인 성장을 겪으며 영웅이 된 것인데[65] , 미스테리오 일당은 그저 화려한 겉모습에만 매달리고 정신적으로 졸렬한 모습만 보임으로써 히어로가 아닌 빌런이라는 점을 보여준다. 미스테리오가 허구와 환상을 다루는 빌런이라는 점을 생각해보면 미스테리오 일당 역시 겉으로만 보이는 허상에 매달린 셈이다. 덤으로, BARF는 토니가 자신의 트라우마를 보여주면서까지 직접 시연함으로써 해당 기술을 긍정적인 부분으로 활용하려는 모습을 보여주었지만, 쿠엔틴은 원작에서처럼 아예 죽은 토니의 뒤틀린 모습을 보여주는 등 피터를 정신적으로 괴롭히는 모습을 보여줌으로써 쿠엔틴의 뒤틀린 인간성을 묘사했다.
토니는 스파이더맨을 아끼고 도와주는 멘토로, 홈커밍에서는 "네가 죽었으면 난 그걸 내 책임이라 생각했을 거야" 라며 어른으로서의 책임감을 보여준다. 반면에 미스테리오는 토니의 겉모습만 흉내냈을 뿐으로, 스파이더맨을 아끼는 척 하며 그를 기만하고, 동료 때문에 들통난 자신의 비밀을 감추기 위해 스파이더맨을 죽이기로 결심하면서 "내가 그 애를 죽이게 되면 너 때문인 줄 알아!" 라며 살인에 대한 책임을 그 동료에게 떠넘기려는 졸렬함을 보인다.
심지어 죽으면서까지도 홀로그램과 편집으로 사실을 왜곡한 영상을 공개하여 '히어로 미스테리오의 살해'라는 누명을 스파이더맨에게 뒤집어 씌우고, 스파이더맨의 본명과 얼굴을 공개하는 초특대 사고를 처버렸다. 죽은 이후의 명성은 아무런 의미가 없음에도 허상의 명성을 위해, 앞으로 히어로로서 수많은 사람을 도와야할 스파이더맨의 정체를 공개해 위험에 노출되게 만듬과 동시에 '''살인자이자 악당'''이라는 누명을 찍어버린 것이다. 물론 상술했듯이 미스테리오가 사기꾼이라는 증거는 남아있고 닉 퓨리만큼은 이게 거짓이라는 것을 알고 있으므로 악당 누명은 생각보다 큰 타격이 없을 수도 있지만 본명과 얼굴을 공개해버린것은 스파이더맨에게 있어 큰 타격이다.
죽어서까지 물귀신 작전으로 상대에게 피해를 주려고 한 빌런이 없는 것은 아니지만, 다른 빌런들은 물귀신 작전을 쓴 것에 충분히 납득이 가는 이유가 있었던 것과 달리 스파이더맨은 미스테리오에게 딱히 원한을 살만한 행위를 한 적이 전혀 없으며, 미스테리오 본인이 죽게 된 원인은 순전히 자업자득임에도 죽어서까지 졸렬함을 보였다. 게다가 아무리 봐도 미스테리오는 스파이더맨에게 별 악감정도 없다. 미스테리오가 보기에 스파이더맨은 자기가 뒷통수를 칠 애송이밖에 안 됐고, 뒷통수는 어차피 칠 거지만 스파이더맨에게 해준 조언 몇 개는 제법 진심이었을 것이다. 홀로그램이 들통난 시점에서 어차피 사기극은 망했고 미스테리오의 원한은 죽은 토니 스타크에게 있다. 그런데 죽은 자에게 복수는 불가능 하니 그 화살은 자연스럽게 그 후계자를 향하게 된다. 토니 스타크의 후계자로 취급받는 스파이더맨이 빌런이라고 밝혀지면 토니 스타크 사후 명예도 손상이 가고 자신은 죽어가면서 까지 메세지를 남긴 명예가 남는다는 것. 그러니까 그럴만한 졸렬함이고 또 그러하니까 그의 사후 그의 팀이 그에 맞춰서 행동해준 것. 종합해서 보면 역대 MCU의 빌런들을 통틀어 그야말로 역대급의 치졸함을 보여줬다.
물론 이 계획에 동참한 자들이 공범임을 들키지 않게 하기 위해 이런 치졸한 짓을 벌였을 가능성이 적지는 않다. 동참한 공범들은 어차피 미스테리오가 죽었으니 자신들이 처벌받는 것을 고려하지 않는다면 영상을 보내든 말든 상관은 없었다. 그러나 스파이더맨에게 뒤집어씌우지 않으면 자기들이 공범인 걸 피해갈 수는 없으니 영상을 뿌렸다.
한편 피터 역시 홈커밍에서 아이언맨을 동경하며 자신이 가진 능력으로 히어로가 되려고 했으나 책임감이 부족하여 사고를 저질렀다. 그러나 피터는 근본적으로 선한 마음을 가지고 있었고, 토니의 멘토링으로 본인의 실수를 만회하여 노력하여 성장할 수 있었다. 그러나 쿠엔틴은 본인이 히어로로 활약하는 모습을 보일 수 있다면 시민들에게 피해를 입혀도 괜찮다는 무책임한 마음가짐을 가지고 히어로로서 얻는 결과물에만 눈독을 들였고, 그것이 잘못된 일이란 것을 일깨워줄 주변 인물도 없었고 정신 차릴 시간마저 부족했기에 악역이었다가 선역이 된 로키나 버키, 네뷸라 등과는 달리 빌런으로 남은 채로 퇴장할 수밖에 없었다.
4.4. 다른 캐릭터와의 비교
전작의 빌런이였던 벌처처럼 사회와 히어로에게 자신의 정체를 숨기는 것을 우선시하며, 세상의 파괴를 원하는 것이 아닌 세상에 대한 평화로운 기생을 원한다.
하지만 벌처는 행동의 제1목적이 자신이 아닌 가족의 행복이었다는 가장적인 면과 크게 판을 벌릴 생각이 없었다는 점에서 둘의 차이가 갈리며, 실제로 두 빌런은 정 반대의 결말을 맞게 되었다. 벌처와 미스테리오는 모두 목적 달성을 위해 자신까지 위험에 몰아넣다가 결국 죽음의 위기에 처하지만, 벌처는 직전 자신이 죽이지 않고 놓아준 스파이더맨에게 구조되어 목숨을 건지게 되었고, 비록 감옥에 들어갔지만 심각한 부상 없이 가족들에게도 면회가 오는 등 최악의 사태는 면한 편이었고, 자신을 구해준 스파이더맨의 정체를 숨겨주는 등 훈훈한 모습을 보인다. 반면 미스테리오는 거기서 만족을 못하고 더 많은 인명 피해를 내서라도 판을 크게 벌릴려고 했고, 끝까지 스파이더맨을 공격하다가 자업자득으로 죽음을 맞게 되었으며, 죽은 이후에는 스파이더맨에게 누명을 씌우고 정체를 밝혀버리는 치졸한 행동으로, MCU 역대 빌런 중 최악의 찌질이가 되었다.
서로의 목적의 차이 때문에 각자 자신의 별명에 대해 보이는 태도도 정반대다. 벌처인 에이드리언 툼스는 작중에서 한 번도 자신을 ‘벌처’라고 칭한 적이 없으며, 오히려 동료인 잭슨 브라이스가 자신을 쇼커로 칭하는 것을 두고 무슨 프로레슬러 흉내내냐고 비난했다. 자신의 정체를 감춰야 하는 툼스 입장에서는 특이한 별명이 붙어서 대중에게 유명해진 것은 절대 달가운 사태가 아니었기 때문이다. 반면 쿠엔틴 벡은 유명해지는 것이 목적이기 때문에 본명이 아닌 히어로 네임 미스테리오를 자칭한다.
팀을 이끈다는 점에서 리더쉽도 비교할 수 밖에 없는데 이디스를 얻자마자 부하들을 협박, 강압으로 다루거나 자신의 정체를 알았다는 이유로 어린 학생들을 죽이려고한 미스테리오와는 달리, 벌쳐는 리더로서는 훌륭했으며 피터가 어린 청소년에 딸의 생명의 은인임을 알자 그를 죽이려하지 않고 한번 넘어가주려는 인간적인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즉 리더로써도, 개인으로써도 쿠엔틴의 인간성은 비교될 수 밖에 없다. 게다가 서양에서는 미성년에게 해꼬지 하는 것에 민감하다는 것을 생각하면 쿠엔틴의 막장성이 더 부각된다.
벌쳐와 큰 차이점은 벌쳐가 카리스마와 리더십같은 캐릭터성으로 호평받았다면 미스테리오는 치졸해서 더욱 미스테리오답고 찌질한 성격이어서 호평받은 케이스다. 당장 MCU의 빌런들 중 해머나 킬리언같은 타인에게 열등감을 가진 빌런들이 받은 혹평은 히어로에게 열등감을 가진 삼류 악당이라는 것이었다. 그러나 미스테리오는 찌질함이 하나의 정체성인 것처럼 행동하여 킬리언과는 비교도 안될 만큼 삼류 악당으로써 보여줄 수 있는 추잡하고 비열한 모습을 보여주며 스파이더맨을 궁지에 몰리게 만들었다. 게다가 이러한 모습이 원작의 모습을 잘 살린 것이라서 원작 팬들에게도 호평받은 것도 있다.
그 외에 다른 히어로 영화의 캐릭터들과 비교하자면 다음과 같다.
- 로키: 가장 유사한 점은 시각적인 속임수를 쓴다는 것. 마치 실제와 같은 가짜를 보여주며 상대를 속인다. 로키의 경우는, 오랫동안 동고동락했던 토르마저 속을 정도이며, 미스테리오는 변신의 귀재 탈로스조차 감탄했다. 또한 토르: 천둥의 신에서 로키 역시 일부러 라우페이가 아스가르드에 침입하도록 도운 다음 자기 손으로 죽여서 오딘을 구하는 영웅 행세를 하는 계획을 꾸민 바 있다.
- 배트맨: 이 둘의 철학이 같다. 사람들은 항상 우러러 보는 영웅이 있다는 것. 하지만 두 캐릭터의 철학에 대한 근본적인 원인은 정반대이다. 배트맨은 정말 고담의 시민들의 희망을 중요시 했다면, 미스테리오는 자신의 명예와 토니 스타크에 대한 복수를 중요시했다. 결국 이것은 둘의 행보를 정반대로 갈라놓고 말았다. 배트맨은 자신이 생각하는, '진짜 영웅'이 악행을 저지르자 그 영웅의 명예를 지켜주기 위해 오히려 자신이 죄를 뒤집어 썼지만, 미스테리오는 선량한 영웅에게 죄를 전가했다.
- 오지만디아스: 자신의 목표와 이상을 이루기 위해 실체가 없는 거짓된 괴물을 사용했다는 공통점이 있다. 또한 둘 다 반전형 빌런으로서, 자신의 실체를 알아챈 인물들[66] 을 암살하려는 모습을 보였다. 다만 목적에 차이는 있는데, 미스테리오는 상술했듯이 자신의 명예를 위해서 그런 일을 했지만, 오지만디아스는 제 3차 세계 대전이 터질 위기인 냉전 시대에 공공의 적을 만들어서 분열하던 사람들을 하나로 단결시키려는 목적이었다. 여기까지만 읽으면 오지만디아스가 그나마 나아보일 수 있지만, 미스테리오는 자신이 괴물들을 물리치는 장면을 보여줘서 사람들의 찬양을 받는 것에 중점을 두고, 그렇기에 자신의 실체를 알아챈 인물들을 제외한 나머지 대다수 사람들의 목숨은 빼앗지 않고 그들을 구해주는 척 하며 명성을 쌓은 반면, 오지만디아스는 자신의 목표를 이루기 위해 실제로 뉴욕시에 거주하는 엄청난 수의 사람들을 죽였다.[67] 또한 미스테리오는 스파이더맨의 저지로 결국 본래 목적[68] 을 달성하는 데는 실패하지만, 오지만디아스는 분쟁 중이던 보수와 진보, 상류층과 서민층, 소련과 미국의 단결을 이루어 냈다. 로어셰크를 제외한 다른 등장 인물들 역시 오지만디아스의 철학에 결국 동의하게 되는 것은 덤이다.
- 신드롬: 과거 히어로에게 무시당하고 비뚤어진 점이나, 상당히 찌질하나 뛰어난 기술자인 점이 상당히 유사하다. 자신이 새로운 시대의 히어로가 되려고 기존 히어로를 숙청하고 강력한 로봇을 만들어 가상의 위기를 조작해내는 면도 유사하다고 볼 수 있다.
5. 평가
벌처 때처럼 마블 특유의 디자인 각색과 명배우 제이크 질렌할의 연기력이 더해져서 빌런 캐릭터로서 상당한 호평을 받고 있다.[69] 원작의 어항을 닮은 헬멧과 망토, 번쩍이는 옷을 그대로 가져와서는 다른 차원에서 싸우다가 온 히어로인 것처럼 보이려 한 코스튬[70] 으로 해석했고, 이 번쩍이는 복장 외에 원작에 자주 나온 어항 헬멧에 그물무늬 쫄티 복장#을 어항 헬멧은 드론에게 명령을 내릴 마이크와 드론 상태를 확인시켜 줄 디스플레이가 달린 헬멧으로, 그물무늬 쫄티는 모션 캡처를 위해 입는 복장으로 각색했다. 디자인 뿐만 아니라 원작의 그 찌질했던 캐릭터성인 '''유명해지고 싶어서 악행을 저지르는 빌런'''을 작품을 관통하는 주제와 "고도로 발달된 과학은 마법과 다를 게 없다"는 MCU 내내 묘사되는 특징을 잘 버무려서 각색에 성공한 빌런으로 평가가 좋다. 특히 핑거 스냅의 여파로 혼란스러워하는 작중의 인류와 어벤져스 시리즈가 끝남으로써 멀티버스로의 확장 등의 기대감을 품은 현실의 팬덤 양쪽을 교묘히 속인 점은 가상과 현실을 넘어서 '''허상''' 그 자체인 원작의 미스테리오를 완벽하게 재현해냈다는 평가가 많다. 기존의 빌런들은 찌질하고 졸렬한 모습이 캐릭터성을 망쳤지만, 미스테리오는 오히려 그 점이 빌런으로서의 완성도를 높혀주었다는 점도 볼거리.
상술했던 전작인 빌런인 벌처와 캐릭터 형성 면에서 대비되는 모습을 보여준다. 이미지 컬러인 초록색과 비행 능력을 제외하곤 완전하게 재해석되고 '소시민 가장'이라는 새로운 캐릭터성이 부여된 벌쳐와 달리, 미스테리오는 '팀의 리더'라는 설정을 추가하는 정도의 변주만 가하면서도 어항과 망토로 대표되는 코스튬과 환영을 이용하는 능력, 그리고 유명세를 얻고 싶어하는 캐릭터 성격까지 원작의 미스테리오를 매우 흡사하게 재현해냈다. 대부분 의 마블 빌런들, 특히 그 타노스마저 재해석과 새로운 캐릭터성을 부여받았다는 것을 생각하면 이례적인 연출이다.
찌질하고 졸렬한 캐릭터성 덕분에 오히려 토니 스타크의 캐릭터성을 역으로 부각시켜주는 인물이기도 하다. 작중 내내 자신이 진정한 히어로가 맞는지 고민하던 토니가 결국 숭고한 희생을 통해 영웅으로 거듭난 것과 달리, 미스테리오는 '어차피 대중들은 영웅들의 환상만 쫓을 뿐이다' 라며 구색 맞추기에만 급급했기 때문이다. 결국 찌질하게 죽어감으로써 그가 원했던 영웅으로서의 삶도, 명예도 모두 이루지 못하고 말았다. 그가 왜 본질적으로 영웅이 될 수 없었는지 보여주는 부분인 것. 또한 이 부분에 중점을 두고 보면 왜 엔드게임이 아닌 이 영화가 1세대 MCU의 마지막 영화가 된 것인지 이해 가능한 지점이기도 하다. 아이언맨과 비교되는 악당을 내세움으로써 궁극적으로는 토니 스타크에 대한 일종의 '추모' 의 의도로도 볼 수 있다. 실제로 작중 내내 아이언맨에 대한 리스펙이 넘쳐나고 있기도 하고.
6. 기타
- 마블의 멀티버스에 대한 설정을 어느 정도 알고 있는 팬들이라면 미스테리오가 자신이 지구-833에서 지구-616로 왔다고 꾸며낸 거짓말을 미리 간파할 수 있었을 것이다.[72] 왜냐하면 지구-616은 원작 마블 코믹스 만화 세계관의 배경이며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의 배경은 지구-199999이다. 아직 MCU 세계관 내 인간들에게는 다중우주에 대한 정보가 알려지지 않았기 때문에 작품 내적으로 보자면 일반인에 불과한 미스테리오가 그냥 아무 숫자나 꾸며내서 한 거짓말이지만 아이러니 하게도 관객 시점에서 보자면 원작 코믹스의 넘버링을 절묘하게 맞춘 셈이다. 물론 작품 외적으로 보자면 마블의 셀프 패러디이자 일종의 메타개그이다.
- 덧붙여 미스테리오가 자기 고향이라고 거짓말한 지구-833의 경우 실제 마블 코믹스에서는 영국의 스파이더맨이자 캡틴 브리튼인 스파이더 UK 빌리 브래독의 고향이다. 이쪽 지구는 영국이 세계를 점령했으며, 캡틴 브리튼 군단이라는 이름의 슈퍼 히어로 집단이 치안을 담당한다. 스파이더버스 최후반부에서 이쪽 지구는 인커전 현상으로 인해 지구 전체가 통째로 사라져버린다. 즉, 지금은 존재하지 않는 세계이다. 미스테리오가 이미 멸망한 세계라고 소개한게 어쩌다보니 맞는 말이긴 했던 셈이다. 하지만 한가지 근본적인 문제는 지구-833에서 미스테리오는 아예 등장도 하지 않는다는 것.[71]
- 어벤져스: 인피니티 워에서 토니가 피터를 어벤져스로 간소하게 임명한 것처럼, 피터가 퀜틴을 간단한 악수 한 번으로 어벤져스로 임명해 준다. 비슷한 점이라면 토니는 인피니티 스톤을 보호하는 매우 급하고 위험한 임무 도중에 피터를 영입하느라 지구에 있던 어벤져스와는 연락도 하지 못했고, 퀜틴은 (탈로스가 변장한) 닉 퓨리와 대충 협력 관계를 맺고 빠른 시일 내에 엘리멘탈스를 처리하느라 나머지 어벤져스 멤버들과는 통성명도 못 하고 어벤져스에 영입되었다.
- 한국 시각 12월 6일 오전 5시경 공식적으로 미스테리오의 역할을 맡는다는 소식을 전하기 위해, 제이크 질렌할의 인스타그램에 제이크 질렌할이 미스테리오가 등장하는 스파이더맨 코믹스를 읽으며 메이 파커를 패러디하는 영상이 올라왔다. 영상엔 이제야 본인이 하는 역할이 스파이더맨이 아님을 알았다는 문구가 달렸다.[73]
- 제이크 질렌할이 위에 사진에 나온 능력을 쓰는 모습이 약간 엉거주춤 한데, 이는 거의 블루스크린에서 촬영되는 마블 영화를 처음 촬영해서 라고 한다. 처음 컷 하고 연기한 다음 어리벙벙해 있었는데, 시각 효과 담당자가 와서 멋지게 바꿔주니까 걱정말라고 했다고 한다.# (…)
- 미스테리오의 슈트는 MCU의 등장인물이라는걸 강조하기 위해서 아이언맨, 토르, 블랙 팬서의 슈트를 참고하여 디자인 했다고 한다.
- 감독 존 왓츠가 미스테리오는 스파이더맨의 삼촌 역할이라고 발언했다.[74] 히어로 갤러리에선 그럼 죽겠다고 농담을 했는데, 실제로 벤 파커처럼 술집에서 진지하게 슈퍼히어로의 역할과 무게에 대해 조언도 하고 총 맞고 죽는다.
- 막시모프 남매, 알드리치 킬리언, 제모, 에이드리언 툼스, 이반 반코에 이어 또다시 토니에게 원한을 가진 빌런이다. 차이점은 원한 자체는 그리 깊지 않은 데다가 오히려 실제 행동은 토니를 롤 모델로 삼고 있다는 점에서 이전의 빌런들과는 또다른 차이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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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참고로 미스테리오가 파 프롬 홈에 등장한다는 소식과 멀티버스 떡밥으로 인해 스파이더버스를 예상했거나 기대했던 팬들이 있다. 하지만 소니 픽쳐스에서 2018년 12월에 스파이더버스를 기반으로 한 스파이더맨: 뉴 유니버스가 개봉했으므로 가능성이 없었다. 그럼에도 개봉하기 직전까지 스파이더버스 실사화를 기대하던 팬들이 있었다.
- 현재의 특수효과, 특수촬영, CG로 떡칠된 영화 촬영 환경, 특히 크로마키 투성이인 MCU의 촬영 환경을 셀프디스하는 듯한 캐릭터로, 존재 자체가 메타개그이다. 이는 원작 캐릭터가 특수촬영의 대가이기 때문에 가능한 각색이기도 하다.
- 대부분의 주, 조연이 핑거스냅 사태에 휘말렸던 것에 비해 쿠엔틴과 윌리엄은 비록 핑거 스냅의 여파로 인한 혼란을 파고들어 미스테리오라는 캐릭터를 세상에 만들어내는데 성공하는 모습을 보여주었지만, 정작 본인들은 핑거 스냅에 휘말렸는지는 묘사된 바가 없어서 불명.
- 시니스터 식스의 원년 멤버였던 샌드맨과 미스테리오가 파 프롬 홈에서 퇴장함으로써 MCU에서의 원조 시니스터 식스는 등장할 수 없게 되었다. 그 외에 원조 멤버는 닥터 옥토퍼스, 일렉트로, 크레이븐 더 헌터 셋이 남았다. 물론 시니스터 식스의 멤버 구성은 어벤저스처럼 시대가 지나면서 변화해 왔고 어찌 되었든 6명만 채우면 되므로 딱히 불가능하지는 않다. 당장 스파이더맨(PS4)에서 등장한 시니스터 식스도 샌드맨, 크레이븐, 미스테리오가 빠지고 스콜피온, 라이노, 미스터 네거티브가 들어갔었다. 그리고 쇼커의 교체 사례처럼 2대 미스테리오가 등장하는 길도 있다. 단지 아쉬운 점이라면 마이클 키튼과 제이크 질렌할이 같이 나오면서 연기하는 것을 볼 수 없다는 점이다.
- 히어로가 경영하던 회사의 직원이었다가 자신이 인정받지 못했다는 불만에 가득 차 빌런이 된 계기나, 가상현실을 무기로 활용하는 지능형 빌런이라는 점, 옛 오너의 외모를 따라했다는 점[75] 에서 조엘 슈마허의 그 악명높은 작품 중 하나인 배트맨 포에버에 나왔던 짐 캐리가 맡은 리들러와도 비슷하다. 차이점이 있다면 저 영화의 리들러는 원작과는 영 딴판인 캐릭터 해석으로 DC 코믹스 팬들이 크게 반발했다는 점이다.
- 소니가 솔로 영화로 원한다는 기사가 나왔다.#
- 담당배우가 3편의 촬영장에 나타났다는 기사가 올라왔다. 미스테리오 특성상 트릭을 이용해서 죽은 것으로 꾸미고 스파이더맨에게 오명을 씌우는 것도 가능하지만 정말 역할이 있기 때문인지, 아니면 그냥 인사 차 들린 건지는 자세한 발표나 영화 개봉 후에야 알 수 있을 것이다.
- 이 역할을 맡은 제이크 질렌할은, 아주 재미있게도 2014년에 비슷한 캐릭터성을 가진 역할로 다른 영화에 출연한 바가 있다. 바로 나이트크롤러의 루이스 "루" 블룸. 여기서도 광기에 찬 레전설급 연기로 찬사를 받았는데, 공교롭게도 캐릭터성도 아주 비슷하다. 실감나는 영상(미스테리오는 환영, 루 블룸은 뉴스용 영상)을 만들기 위해 조작이나 인명경시도 서슴지 않고, 자신을 믿는 동료(미스테리오는 스파이더맨, 루 블룸은 촬영파트너인 릭)나 팀원들은 무섭게 몰아붙이거나 심지어 죽음에 직면하게 하면서도 자신의 출세를 위해서라면 이 모든 걸 기꺼이 할 수 있는 소름끼치는 소시오패스적 면모, 그리고 자신을 번드르르하게 포장하는 데 엄청난 재능이 있는 자신감 넘치는 달변가 캐릭터까지 그야말로 빼닮았다! 또한 앞서 말한 동료 릭을 맡은 배우 리즈 아메드(Riz Ahmed)는 베놈에서 빌런인 칼튼 드레이크를 맡으면서, 두 배우가 모두 스파이더맨과 관련된 시네마틱 유니버스 영화의 빌런[76] 으로 등장하게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