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박 2일/2007년
1. 개요
2000년대 후반 한국 버라이어티 역사에 한 획을 그은 대망의 1박 2일 시즌 1의 시작점으로[2] 강호동의 KBS 복귀작이었던 준비됐어요가 시청률 부진으로 존폐가 불투명할 때 1박 2일은 준비됐어요의 차선책으로 나온 예능 버라이어티다.
이후에 이 시절은 '그들이 아직 사람답던 시절' 로 불리운다. 한편으로는 기존 멤버인 강호동, 이수근, 은지원에 이어 김C, 이승기, MC몽이 새로운 멤버로 속속 합류하면서 '''1박 2일 1기의 전성기 토대를 닦은 시기'''이기도 하다. 1박 2일의 전통이라고 할 수 있는 차량수단 복불복 후 휴게소 복불복 후 저녁식사 복불복이라던가의 틀이 잡히던 때다.
최고 평균 시청률은 '''24.9%''', 최저 평균 시청률은 '''9.7%'''를 기록했다.
사실 1박 2일 초창기때만 하더라도 이수근과 은지원은 지상렬, 노홍철, 김종민 등의 개성 강한 멤버들이 워낙 많았던 터라 그들의 틈바구니에 끼어 묻히는 감이 없지 않아 있었는데, 그들이 하나 둘씩 하차하고 김C, 이승기[3] , MC몽이 합류하면서 비로소 국민 일꾼, 은초딩 등으로 각성하기 시작했고, 멤버들 간의 시너지도 제대로 나게 되어 1박 2일은 전성기를 달리게 되었다.
KBS 본관 오프닝은 ☆표시
2. 1~2. 충청북도 영동군
대망의(?) 첫 회. 야생의 야 자에도 물들지 않은 초창기 멤버들의 우왕좌왕 하는 모습이 감상 포인트. 게다가 원년 멤버 시절이라 멤버 구성은 물론이요 캐릭터도 제대로 잡히지 않아서, 여러 가지로 초보 버라이어티의 티가 팍팍 난다. 그리고 이때는 '1박 2일' 앞에 '강호동의'가 붙여져 '강호동의 1박 2일'이었다.[5] 녹화 당시에는 코너명도 아직 정식으로 정해지지 않았는지 강호동이 오프닝에서 준비됐어요 스타 여러분이라는 언급을 하기도 한다.[6]
지금은 당연하게 생각하고 있지만, 멤버 개인 소유의 차로 '직접' 운전해서 목적지로 가는 것에 대해 많은 충격을 선사했다.[7] 참고로 첫 회부터 이수근이 운전했다(...). 그것도 '개님'(現 상근이)[8] 의 선택으로...[9] 첫 회부터 냉혈한이었던 제작진은 당연 멤버들에게 땡전 한 푼 지원하지 않았고, 결국 휴게소에서 노홍철이 자체 사인회를 열어 간식을 장만하였다. 그러나 본인은 한 입 제대로 얻어먹지 못하고 나머지 멤버들이 다 먹어 버리고 말았다.[10]
1박 2일 전통답게 해가 진 후(...) 도착해서 짧게 오프닝을 진행했다.[11][12] 큰 나무 밑 평상에서 주민들에게 밥얻어와서 휴대폰 돌리기 밥먹을 사람 선정해서 밥먹고,[13] 대야에 물받아서 씻고,[14] 잠자리 복불복 하는 시스템이었는데, 이 와중에 1박 2일 양대 막장 댄스인 김종민의 '피곤 댄스'와 이수근의 '오동잎 댄스'도 이때부터 등장한다.[15][16] 잠자리에선 강호동이 지상렬에게 '''"상렬 씨는 이수근이가 한 2~3년만 지나면은 우리나라 최고의 MC가 될 거라고 생각 안 하세요?"'''라고 묻기도 했는데, 실제로 이듬해부터 기량이 만개해서 현재까지도 보조 MC로써는 출중하다는 평가받고 있다.[17][18] 그 와중에 지상렬은 수근에게 "수근아 너네 누나 없냐?"고 물었고, 수근은 "마흔 둘인데..."라고 답하자 '''"형은 쉰까지 괜찮아!'''" 라고 대답하는 게 참으로 걸작(...). 게다가 이수근이 여자친구(지금의 아내)와 계속 문자를 주고받자 노총각의 설움이 폭발한 지상렬이 '''"야 너 나가라! 나가! 야 이 자식아 나가!"''' 라고 말하거나, '''"개도 새끼를 낳고 사는데..."''' 라며 신세한탄하기도 한다.
이후 기상시간이 다가오는데 지상렬은 이미 한참 전에 깨서 씻고 왔고, 김종민은 깨더니 휘청거리면서 자꾸 텐트를 열고 들어가려고 했는데, 지상렬이 왜 그러냐고 물으니 '''화장실'''에 가려던 것이었다고 한다.(...)
아침식사는 3팀으로 나뉘어졌는데,[19] 밥팀은 라면을 먹은 강호동이 은지원과 스태프에게 무단 시식 누명을 씌우고 채소팀은 배불리 식사를 하고[20] 낚시팀은 김종민의 카드로 식당에 들어갔고[21] 우연히 경치를 보러 온 나머지 멤버들에게 들키면서 이들은 매우 분개했는데, 사실 따지고보면 나머지 4명의 멤버들도 각자 자기들끼리 밥을 먹은 상황이기 때문에 딱히 문제될 것도 없었는데,[22] 오히려 그들에게 잘잘못을 따지는 적반하장의 태도를 보였다. 이때 동조한 스태프 가운데는 '''나영석 PD'''도 있었다. 자막에는 낚시담당 PD라고 나온 PD가 나영석이었고, 식당에서는 당당하게 "저 사이다요!"라며 주문을 하고 "어젯밤부터 못 찍겠더라니까요"라며 푸념을 하는 등, 아직은 야생에 적응하지 못한 시절의 풋풋한 모습을 볼 수 있다.
이후 연말특집 미공개 영상에서 이날 스태프들은 새벽 4시에 라면을 끓여 먹고[23] 멤버들이 가져온 반찬을 전부 먹었다. 이윽고 아침 식사에서 강호동이 먹은 라면은 은지원 뿐만 아니라 메인 카메라 감독인 강찬희 감독과 메인 PD였던 이명한 PD에게 줄줄이 덮어 씌웠으나.. 편집 권한이 있던 PD에 의해 강호동이 먹는 장면만 방송에 나갔다.
촬영지였던 영동군 황간면 원촌리 마을은 '''1박 2일의 초심을 상징하는 성지급 장소'''인지라 유독 재방문 비율이 높고 베이스캠프도 항상 첫 촬영 당시의 베이스캠프였던 마을 느티나무 쉼터에 자리잡곤 한다. 출범 1주년이 되는 2008년 8월에 1기 멤버들이 초심 여행차 다시 한 번 방문하여 그때 그대로의 컨셉으로 방문하기도 했고, 멤버들이 대폭 물갈이된 3기에서는[24] 약 7년만에 다시 그 곳으로 향하는 첫 녹화 데자뷰 여행 컨셉으로 방문하기도 했다.
여담으로, 본방에서 등장한 게임인 '말도 안되는 쿵쿵따'는 전신인 준비됐어요 부터 하던 게임으로 1박 2일이 원조라고 알고 있는 사람이 많지만, 사실은 그보다 이전에 케이블 방송인 기막힌 외출에서 개식스(개그맨 6명)들이 만든 게임이다.[25] 시기적으로 보면 기막힌 외출 시즌 2(2007년 7월 첫방)가 방영되고 있는 와중에 1박 2일이 런칭이 되었고 '말도 안되는 쿵쿵따'와 '그림일기'는 정말 변명의 여지도 없지만, 복불복 시스템과 야외 취침도 기막힌 외출이 원조라고 보기는 약간 무리가 있다.[26][27]
3. 3~4. 경상남도 통영시[28]
이때부터 본격적으로 1박2일 구호를 외치기 시작했다.
죽도로 가기 위한 이동 복불복(고추냉이 충무김밥)을 통하여 요트와 어선으로 나뉘어 이동했다. 공교롭게도 첫 번째부터 세 번째까지 고른 것이 연달아 통통배가 걸려 나머지는 자동 요트가 되었는데, '''이렇게 걸릴 확률은 5%로 굉장히 낮은 확률'''이다.
그리고 베이스 캠프에 도착해서는 바닷물에 평상 하나만 꼴랑 올려놓고 그 위에 멤버들을 앉히고 게임을 하도록 시켰다(...). 말도 안 되는 쿵쿵따 대결을 통해서 최종 승자가 왕이 되는 방식으로 진행되었다. '말도 안되는 쿵쿵따' 게임 도중 강호동이 칵뽕식을 2번 말했다는 은지원의 주장에 의해 벌칙을 받게 되었는데 실제로는 학뽕식, 칵뽕식이라고 했으나, 본인마저 기억을 하지 못하고 여론이 빗발치자 벌칙을 받았다.[30] 이후 지상렬이 "컥키욱"이라는 단어를 말했는데, 노홍철이 닭 흉내를 내며 지상렬이 반론도 못 해보고 웃겨서 쓰러진 것이 이날의 명장면. 최후 2인이 남았을 때 김종민을 지지하던 강호동은 이후 김종민이 왕이 된 후 야비하다는 이유로 강호동을 귀향, 정의구현당했다.
저녁식사 시간에는 지난 영동편과 마찬가지로 섬내에 집집마다 먹을 것을 구걸하러 다녔는데, 일부 멤버들의 태도에 조금 문제가 있었다.[31] 대부분의 어르신들은 강호동만 알아보시고 다른 멤버들은 듣보잡 취급을 당했다.[32] 그리고 비공식적인 '''1박 2일 첫 입수'''가 탄생했다.[33] 이날 강호동은 할아버지 집에서 챙긴 청양고추를 본의 아니게 주머니에 숨긴 덕분에 고추먹고 입수까지 하게 되었다.
잠자리 복불복은 멜로디언 룰렛 방식으로 진행되었는데, 이번에도 이동 복불복과 마찬가지로 1, 2, 3번째 사람이 연달아 야외취침에 걸렸다. 이번엔 가짓수가 8개이므로 3번연속 걸릴 확률은 약 1.8%이며, 이전과 이번 둘 다 1, 2, 3번째가 연달아 2번 걸릴 확률은 (0.05*0.018)*100해서 약 0.09%라는 무지막지하게 낮은 확률이 나온다. 하지만 이날 밤에 전국적으로 천둥번개가 많이 친 관계로 중간에 숙소로 들어와 실내취침을 했다.
이튿날에는 어선에서 낚시를 하며 너무 작거나 알밴 물고기는 다시 바다로 놔주며 훈훈하게 마무리했다.
여담으로, '''경남 통영(죽도)편은 초창기 1박 2일 중에서도 과거회상에 등장하는 장면이 없는 유일한 편'''이다. 특히, 전주편에서 즉결심판에 대해 설명할 때나 김종민 군입대 때 강호동이 김종민을 괴롭히는 장면 빼면 단 한 번도 없다.[34]
4. 5~7. 전라북도 전주시
3부로 나뉘어 방영되었고[36] 실제 촬영 날짜는 2007년 8월 17일[37] 그리고 공식적으로 '강호동의'라는 수식어가 사라지고 1박 2일이라는 본연의 제목만 방송에 나갔다.[38] 덧붙여 방송 중간이나 마지막에 나가던 멤버들의 그림일기 코너도 이번 전주편을 마지막으로 사라졌다.
이날 오프닝에선 상근이의 선택을 받아야만 리무진버스를 탑승할 수 있었는데, 육포의 난(?) 덕분에 강호동, 지상렬, 이수근이 경차를 타게 되었다.[39] 전주가는 길 버스 안에서는 은지원과 김종민의 고자질과 왜곡으로 인해 형이 화났다고 생각한 노홍철은 굉장히 안절부절 못 했다.[40] 별 아무렇지 않아 했던 강호동은 이내 (재밌을만한) 분위기를 감지하고 노홍철 '몰래카메라' 작전을 짠다. 강호동은 지상렬 이수근과 짜고 버스팀 동생 3명을 모두 골탕먹일 요량으로, 강호동은 화난 연기(강파치노), 지상렬은 이수근을 갈구는 연기, 이수근은 눈물연기를 선보였다. 전주에 도착해서 지상렬은 노홍철이 (호동이형) 기분이 어떠냐고 묻자, "괜찮아"가 아닌 "장난이었는데 신경쓰지마"라고 대답을 하며 몰래카메라 분위기를 조성했다. 덧붙여 이날 전주는 34도를 돌파하여 폭염특보가 내려진 터라 짜증지수도 높아졌고 몰래카메라 하기엔 딱 좋은 환경이 마련됐다.
잠시후 경차팀과 버스팀이 합석해서 진행되는 와중에 이수근은 짜장면을 끝내 자신에겐 사주지 않았다고 불평하면서 이상한 분위기를 조성하기 시작했고 지상렬은 이수근의 마이크를 꺼버리라고 구박을 했다. 그러자 슬슬 이수근이 자신이 말만 하면 끊는다고 항변하는데 노홍철이나 은지원이 눈치챌 수 있다고 판단한 강호동에게 시선 돌리기 용으로(...) 꿀밤을 꽤 세게 맞고 만다.[41] 슬슬 이수근과 지상렬의 예정된 대화가 점점 커져가기 시작하고 강호동도 표정관리 안되는 연기를 시작하다가 내가 때려서 그런 거냐고 이수근을 표적으로 삼기 시작한다. 이때 1박 2일 최초로 한 코너의 메인역할을 담당하게 된 이수근은 머리를 감싸고 눈물을 흘리면서 "힘들잖아요. 나도. 나는 잘하려고 안 그래요? 내 나이 이제 서른셋이에요"라고 항변하는데 몰카인지 진심인지 헷갈릴 정도의 내면연기에[42] [43] [44] 동생라인은 물론 버스팀 스태프들까지 모두 충격을 받고 얼어버린다. 항변을 마친 이수근은 숨까지 헐떡이면서 서럽게 오열했고 뒤에 있던 은지원이 당황해서 달래줄 정도였다. 이때 이수근이 준비된 대로 잘하려고 그런거 아니냐고 궁시렁대자 마침내 강호동이 호통을 치며 이수근을 매섭게 질책하고[45] 급기야 목을 잡고 쓰러지는 연기를 했다. 한참 물을 먹고 헐떡이던 강호동은 조금 전에 유재석과 자신을 비교한 사람이 누구냐고 은지원과 김종민을 구체적으로 지목하면서 마구 호통을 쳐대기 시작했다.[46] 동생라인, 특히 노홍철은 매우 당황해하며 종내에는 강호동에게 잘못했다는 사과를 하기도 했다.[47]
결국 이수근과 강호동 모두 진정한다는 핑계로 하차를 하고 남아있던 동생라인들은 얼어붙은 분위기 속에서 다시는 강호동과 유재석을 비교하면 안된다는 얘기를 주고 받는다. 잠시 후 강호동, 이수근, 지상렬이 모두 돌아와서 방송을 재개하지만 동생라인은 여전히 형들의 눈치를 보며 굳어있는 상황. 이때 강호동이 더운 날에는 이벤트도 많이 필요하며 여러 방송을 해봤지만 이렇게 재미난 방송을 해본 건 처음이라고 운을 띄우기 시작하더니 노홍철의 몰래카메라였다고 선포하면서 대미를 장식하고 그제야 분위기가 풀린다. 결과적으로 은지원과 김종민, 노홍철이 누구도 서로를 탓하지 않고 끝까지 우정과 의리를 지키며 훈훈하게 마무리되었다.
몰래카메라 이후 일정은 'KBS 전주방송총국에 가서 생방송체험을 하는 것'이었는데, 사실 1박 2일의 취지인 야생, 여행을 생각한다면 굉장히 뜬금포였다.[48] 아직 몰래카메라 후유증이 가시지 않은 노홍철은 방송국에 도착하자마자 물 부터 찾는 모습을 보였으나, 이내 자신감 충만한 모습을 되찾고 김수진 아나운서에 의해 생방송 MC에 뽑히게 된다.[49] 리허설에서는 교양프로에 맞지 않는 하이톤과 경망스러운 언행[50] 으로 인해 해당 프로그래의 담당 PD가 한숨을 쉬고 표정이 굳기도 했다. 그러나 본방에서는 첫 생방송 MC라는 걸 감안하면 성공적으로 끝마쳤다.[51] 참고로 여기까지의 일은 모두 '''베이스 캠프에 도착하기 전에 일어난 일들'''이다.
베이스 캠프는 전주 한옥. 다들 씻기 시작하는데, 다른 멤버들이 옷을 다 가져가면서 일부 멤버들은 세미 누드쇼.(...)[52] 그 후 김종민은 가위바위보 베개싸움 경기에서 7전 전패라는 전무후무한 기록을 세웠다. 이후 이수근이 지상렬한테 팔씨름을 제안 서로 이길 것 같은 사람에게 줄을 서서 베개로 맞기로 했는데, 지상렬을 선택한 강호동, 노홍철이 이겼고 베개싸움 스포츠를 개최. 강호동은 김종민에게 골프, 지상렬은 이수근에게 야구, 노홍철은 은지원에게 투포환을 보여주었다.
잠자리에 들기 전 강호동이 먹기위해 사냐 살기위해 먹냐고 묻는데, 노홍철이 살기 위해 먹는다고 하자 먹는게 즐겁지 않냐며 의아해하는 것과 최후의 음식 1가지를 고르라고 하자 한우 고기를 상상하면서 행복해하는 모습이 백미.[53]
아침 전주 한정식결과는 베개싸움 결과와 반대로 이수근, 은지원, 김종민이 전주한정식을 먹었고, 강호동은 호랑이는 풀을 뜯지 않는다는 이유로 결국 혼자만 한정식을 먹지 못했다.[54]
여담으로, 전주편이었지만 전주와서 한 건 아무것도 없었다. 앞서 말했듯 전주 KBS를 방문한 것은 여행취지에도 맞지 않고 다른 지역 KBS를 방문하는 것과 다를게 없고 2007년 여행지 중 단편으로 갔던 부산을 제외하면 가장 큰 도시임에도 불구하고 관광지는 커녕 시내조차도 방송에 나가지 않았다.[55] 더 안습인 것은 이때 한 번 방문한 이후로 11년이 지난 시즌 3에서 재방문을 하게 되었다.[56] 더욱이 2008년 프로그램이 완전히 자리잡은 이후로는 좋은 경치나 관광지를 보여주기 위해 노력했다는 걸 생각하면... 요약하면 프로그램 초창기에 너무 일찍 방문한 탓에 여행에 도움될 만한 단서는 하나도 제공하지 못하고 그냥 한옥집에서 잠만 자고 갔다.
5. 8~9. 강원도 정선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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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박 2일 아니 대한민국 예능 역사에 길이남을 레전드 장면이 바로 이 회차에서 나왔으니, 일명 '''김종민 낙오 사건'''. 이 에피소드 이후로 숱한 낙오 사태가 벌어지지만, 갈수록 멤버들은 초연해진다.(...) 당시에는 상상도 못 했던 출연진 낙오 사태.[58] 아직도 심심하면 언급되는 김종민의 제천역 가락국수 사건이 이 편에서 등장한다. 웃자고 시작한 일이 죽자고 커진 사례 중 가장 모범적인 사례. 1박 2일 초창기임에도 불구하고 시청자들에게 매우 강렬한 인상으로 남겨진 에피소드로, 당시 예능에선 PD[59] 와 VJ, 연기자를 그대로 낙오시키는 프로그램은 전무후무했기 때문에 더욱 잊혀지지 않을 에피소드.
청량리역에서 게스트 김영철과 함께한 오프닝.[60] 이 날의 이동 복불복은 좌석 4명과 입석 2명으로 나뉘어서 역무원이 선택한 2인이 입석에 뽑히는 방식으로 진행되었다.[61][62] 기차안에서는 평일 오전이라 좌석이 굉장히 많이 남았고[63] 이에 불만을 품은 강호동은 앉길 원했으나, '천적' 김종민에 의해 번번히 저지되었다.[64] 소박한 게임이 점점 강한 벌칙으로 이어지면서 뒤에 있을 비극을 만들어 냈다.[65] 앉아서 가는 것을 가지고 강호동, 노홍철과 경쟁하던 김종민은 열차가 정차하는 2분 안에[66] 가락국수를 먹고 다시 기차에 오르는 것이 목표였는데, 결국 실패...[67][68] 기차를 놓치고 낙오된 김종민이 남긴 한 마디가 압권. '''기차는 후진 안 되죠?''' [69] 결국 김종민은 어떻게든 택시를 얻어 타 강호동에게 택시비를 뒤집어씌우며 간신히 합류. 이 때 들었던 택시비는 자그마치 '''82,800원(!)[70][71] + 얻어먹은 옥수수값 = 90,000원'''[72]
이후, 베이스캠프 위치를 두고 강호동이 제작진에게 딴지를 걸었는데, 이때 당시 2인자 PD였던 나영석 PD는 독함이 없었던 시절이라 그런지 순진하게 강호동에게 낚여서 혼자만 잠수를 하는 흑역사를 만들었다.[73]
이날 저녁식사에서 김종민은 기차안에서 게임 결과로 인해 노홍철에게 소원 2개, 택시비를 대신 내주는 조건으로 강호동에게 소원 1개 해서 총 소원 3개가 저당잡혀 있었는데, 그로인해 스스로 무덤을 파는 일을 초래했다.[74] 이윽고 철인 3종경기[75] 결과에 의해 강호동, 김영철, 김종민이 야외취침을 하게 되었다.
이튿날엔, '''1박 2일 대표 기상송으로 자리매김한 김혜연의 '참아 주세요'(일명 뱀이다~송)가 처음으로 기상송으로 쓰였다.'''[76] 그리고 이때 은지원과 김종민을 깨우러 다닌 여자 PD가 바로 초창기 보이시했던 '''신효정 PD'''다.[77] 김종민은 텐트에서 자고 있던 강호동을 다른 멤버가 다 탈출한 사이에 텐트를 무너뜨리는 식으로 응징(?)하고 강호동은 소원을 사용하여 김종민이 쓰고 있던 우산을 썼다. 이후 아침식사는 멤버들이 어영부영 스태프들의 식사를 뺏어먹고 노홍철의 1개 남았던 소원 덕에 밥값을 지불해야 할 처지에 놓인 김종민은 설거지하는 거로 때우려 했는데, 이를 본 식당 아주머님이 예뻐서 돈을 안 받겠다 하시면서 훈훈하게 마무리되었다.[78]
참고로 이때는 지상렬의 부재로 대신 김영철이 투입되었으나, 멤버 소개에도 나왔듯이 존재감 없다. 그러나 불운도 있긴 있었다. 오프닝에서 입 좀 떼려고 하는데 기차가 지나가서 그야말로 안습. 본인도 임시 대타라서 생각해서인지 딱히 방송에서 열심히 하는 모습도 보여주지 않았고,[79] 오죽하면 당시만 해도 병풍으로 고통받던(...) 수근이 영철이형이 있어서 자리를 잡았다고 했을 정도...[80] 공교롭게도 이 회차에서의 출연진 중 절반(강호동, 이수근, 김영철) 다른 동네에서 하는 모 프로그램의 고정을 맡게 된다. [81] 그리고 김영철은 10년 7개월만에, 1박 2일 시즌3의 게스트로 재등장하게 된다. 훗날 아는 형님에서 이 이야기가 나오는데 강호동이 김영철을 고정 추천을 하여 일단 게스트로 등장했지만 영어를 배우기 위해 1박 2일 출연을 포기했다고 이야기했다.
6. 10~12. 울릉도 · 독도
1박 2일 최초의 여자 게스트 등장과 지상렬은 이산 촬영을 위해서 이때를 기점으로 하차했다. 독도라는 특수성 때문인지 지난 정선편이나 후에 밀양편보다 시청률이 더 높게 나왔다.
오프닝부터 여자게스트가 있다는 떡밥을 던지고는 몇몇 멤버들이 다른 의미로 흥분을 했지만.. 게스트를 보고는 자조적인 웃음과 함께 "이건 '''100% 야생'''이다"라고 말한 건 덤.
이동복불복은 강호동의 주관으로 팀을 YB, OB로 나뉘어 묵찌빠를 통해 YB(노홍철, 김종민, 신지)팀은 맨바닥에 돗자리(...)가 결정되었다.[82]
이후 울릉도에 도착해서 멤버들이 각자 싸온 도시락으로 짤막한 식사시간을 가졌는데, 이 와중에 은지원은 도시락 싸오랬다고 정말 도시락(통)만(...) 싸오는 철없는 모습을 보여주기도 했다. 식사도중 동네 아이들이 찾아와 김종민에게는 "바보!", 강호동에게는 "살 무지 많다!"라며 당황스럽게 만들었다. 특히 노홍철 질문이 압권.
참고로 옆에는 이명한 PD가 있었다! 사인을 해준 노홍철이 뒷장에 '지상렬 아저씨'라고 적힌 것을 보고 노홍철은 불만을 토로하고,(사인하는 강호동을 보고...)
어린이 A: '''살 무지 많다!'''
강호동: '''(...)'''
신지: 바보 사인이 받고 싶어?
어린이들: 그래도 멋있어요!
신지: 그치... 바보여도 멋있지?
어린이들: 네!
신지: '''그래서 누나도 같이 그룹하는 거야.'''
(사인해주는 김종민)
어린이 B: 다음엔 신지 사인도 받아야지...
김종민: 신지 무서워! 막 때려!
어린이 A: 신지 누나! 이, 종민이 형이 무섭대요.
신지: (...)
김종민: !
어린이 A: '''노홍철 아저씨! 1박2일이 좋아요? 무한도전이 좋아요?'''
노홍철: '''!!!!''' 감독 있잖아!
어린이: '''1박2일이 좋아요? 무한도전이 좋아요?'''
PD: 너 왜 대답을 안 하니...
어린이들: 말씀을 하세요!
노홍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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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심식사 도중
은지원의 대답 후, '''그것을 낚아챈 이명한 PD가 뻔뻔하게 자기 사인을 해줬다.(...)'''노홍철: 야! 이 형 없어, 지금! 이 형 없어! 연체됐어 이 형!
은지원: 이 형 대신 저 형(이명한 PD) 있잖아!
노홍철: 옥수수 아저씨 있잖아.
강호동: 지난 번에 옥수수 아저씨 안 봤어, 방송에서 봤어? 정선에서...
이명한 PD: (수첩을 건네받고 사인해줌.)
멤버들 전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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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상렬 사인을 받기 위한 어린이들에 대한 멤버들의 반응
은지원의 아이덴티티인 '''은초딩'''이 처음 등장하는데, 직접적으로 별명을 붙여준 것은 노홍철이다. 다만, 이후의 은초딩은 초딩처럼 철없거나 고집, 억지를 부릴 때 주로 쓰이지만, 이때는 '얼토당토 않은 내용도 이유를 갖다 대면 금방 납득하고 순순히 따르는 게 초딩 같아서'라는 의미였다.
저녁식사 복불복 때는 이때 당시 이수근의 위치를 말해주듯 혼자 진지한 대답을 해서 분위기를 다운시켜 주위로부터 핀잔을 들었다.[83]
취침 전 간단한 오프닝에서 노홍철이 씻느라 늦게 왔는데 그동안 5명이 오프닝 찍고있자 "상렬이 형도 이러다 없어졌다니까" 라고 했는데, 정작 그 다음편을 끝으로 하차했다. 그렇게 독도를 가기 위해 취침을 했다가 자정쯤 급하게 독도 길이 열리면서 연기자들은 채 30분도 자지 못하고 다시 일어나야 했는데, 그 와중에 신지는 입술 터서 립밤 발랐는데 모 여자작가가 "신지야, 화장했어?"라고 했다며 분통을 터트렸다. 이후 독도로 가는 모든 준비시간들은 굉장히 빡빡하게 치뤄졌고 악조건 속에서 힘들게 배에 오르게 된다.[84]
이후 독도에 도착해서 동해바다의 일출을 구경하고, 독도 바닷물을 담수화한 물을 마시고 독도 경비대 대원들을 위해 짜장면을 선물하고 전체적인 독도의 모습을 보여주며 홀로 아리랑을 BGM으로 쓰는 등의 훈훈한 모습을 연출하며 마무리 되었다.[85] 중간중간 '강호동을 좋아하는 이유가 무엇이냐'는 질문에 '살이 많아서, 얼굴이 커서'라는 돌직구를 날리거나 '너무 잘생겨서, 듬직해서, 남자다워서'라는 가식적인 칭찬도 하는 등, 재치있는 모습도 엿보였다.[86]
높은 시청률과 함께 호평이 많았던 만큼 혹평도 일부 있었는데, 일단 기획은 좋았으나 방송 내내 '대한민국 예능 최초 독도 방문'이라는 타이틀을 남발해 까이기도 했고, 1박 2일 안티들로부터 백두산편과 더불어 웃음보다는 이른바 민족감정에 호소하는 감동코드를 비난받기도 했다.
7. 13~14. 경상남도 밀양시
오프닝 장소는 동서울 톨게이트. 비가 오는 관계로 촬영팀 차량을 우산삼아 진행되었는데, 차량에서 불판과 숯이 나오고 '결재를 바랍니다'라는 결재판이 나오면서 '''1박 2일 촬영팀이 외주제작사임이 드러났다.'''[88] 지난 독도에서 카메라팀이 죄다 멀미를 하는 바람에 좋은 영상을 찍지 못한데다 멤버들의 4시간 여의 선상 사투를 '''달랑 30초'''로 잘라서 내보냈는데, 그것을 에둘러 호동 曰 "그 영상을 담은 팀입니다. 그리고 하는 소리가, ''''결재 바랍니다'. '''뭘 찍었다고!!"하고 디스한 건 덤.
그리고 공식적으로 지상렬이 하차하고 후임으로 김C가 출연했다.[89] 첫 등장부터 범상치 않았는데, 이수근보다 더 다큐스러운 멘트[90] 로 멤버들을 당혹시키더니 귀밑머리 잡아당기기 게임에선 무지막지한 고통을 아무렇지 않은 듯 버텼다(!) 그리고 이 게임의 결과에 의해 YB팀은 벌칙으로 스태프 차량에 동승했다.[91]
노홍철이 동승했던 오디오팀 차량의 김길봉 감독[92] 역시 KBS와 SBS를 모두 뛰고 있었다. 노홍철을 보고 무한도전 좀 소개시켜달라고 말하는 것은 덤. 그리고 김길봉 감독은 상당히 예민한 질문을 던졌는데... 스태프와 시청자들의 궁금증을 해결해 주었다.
그리고 '앵글로색슨족' 언급했다가[93] 동료들에게 반감을 산 김C는 그로 인해 몰래카메라를 당하게 되는데, 전체적인 몰카패턴은 지난 전주에서와 비슷하게 지상렬 대신 김종민이 이수근을 디스하고 이수근은 건방지게 대들고 강호동(강파치노)이 마무리를 하는 식이었다.[94] 이때 이명한 PD는 "미안해요 대원씨(김C 본명)"라는 명언아닌 명언을 남기기도 했다.[95]김길봉 감독: 출연료가 저기... 무한이 세, 이게 세?
노홍철: !
김길봉 감독: 거의 비슷해?
노홍철: '''세! 세! 세! 무한도전이 세! 고생은 (여기서) 더 하면서 이게 더 약하다니까 이게!!!'''
오디오팀: !!!!
김길봉 감독: M까지... 무한도전 좀 소개 좀 시켜줘~
노홍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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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디오팀과 노홍철과의 대화
이 몰래카메라가 별 거 아닌 듯 지나갔지만, 예능에서 다소 밋밋한 김C라는 캐릭터를 몰래카메라 하나로 아주 자연스럽게 1박 2일이라는 예능에 녹아들게 만들었다는 데에는 굉장히 큰 의의가 있다. 김C로써는 호된 예능신고식을 치른 셈인데, 이런 과정이 없었더라면 김C도 다른 멤버들과 섞이지 못하고 혼자 따로 노는 캐릭터가 되었을 수도 있다는 점에도 1박 2일에나 김C에게나 굉장히 중요한 장면이었다.[96][97] 종내에는 다음 몰카는 자신에게 맡겨달라며 예능에 적응한 모습을 보여줬다.
베이스캠프는 한 스태프의 외갓집이었는데 밥팀은 가마솥에 밥을 짓고 반찬팀은 지난 영동과 죽도에서 처럼 오랜만에 구걸하러 다녔는데, 그래도 이번엔 정중한 태도로 일관하며 내일 일손을 도와드리는 대신에 묵은지, 청양고추 된장절임, 고들빼기 김치 등 반찬을 얻어 갔다. 한편 밥팀은 영 불안불안한 행보를 보였는데, 땔감으로 쓴답시고 고춧대, 털지도 않은 깨, 빨래판을 불에다 밀어넣기도 했다. 심지어는 '''집 기둥과 완전히 똑같이 생긴[98] ''' 땔감도 있었는데 그것도 넣을 뻔했으나 차마 그건 못 넣겠던지 도로 가져다 놓는 등, 소동이 벌어졌고, 시골 출신이라 이수근이 안다면서 불을 계속 지폈으나, 김이 나면 불을 죽이고 남은 열기로 뜸을 들여야 하는데 계속 불만 때우다가 보다 못한 주인 할머니가 '''"밥 다 타겠다, 이 사람아!"''' 라고 말하면서 제지하고, 지원과 홍철은 다 안다면서 나섰던 수근을 비난했다. 이에 이수근은 누룽지를 만들려고 했다고 변명했으나, 당연히 '''"그럼 누룽지를 다 하고 밥은 안 하고?"'''라며 지적이 들어왔다.(...)[99]
그렇게 한창 난리굿을 피우다가 그제야 문득 생각이 들었는지 노홍철이 '여기 혹시 (전기)밥통도 있죠?'라고 물었는데, 할머니는 '''전기밥통 있어.'''라고 당당하게 대답하시고,(...) 그럼 맨날 여기서 해드시는게 아니냐는 홍철의 질문에 '''"전기 밥솥 있는데 (너희들이)가마솥 달라 그랬잖아..."''' 라고 답했으며, 수근이 "그러면 어머님도 여기다 밥을 안 해드세요?"고 다시 묻자 할머니 이르시길 '''"그럼 내 혼자 여기 뭐할라고 밥 해?"'''라는 시큰둥한 말로 멤버들을 경악과 허무의 도가니로 몰아넣으셨다. 허무한 표정으로 일어나는 이수근의 표정이 압권.
저녁식사는 평소와 다르게 멤버들이 골고루 돌아가며 밥을 나눠 먹었고 김C는 하루만에 야생에 완전 적응한 모습을 보여줬는데, 살기위해 떨어진 밥도 주워먹고 호동입에 들어간 밥도 떼어먹는 등, 걸인스러운 모습이었고, 이후 잠자리 복불복에서는 김C가 처음으로 참아내자 다른 멤버들도 따라 참았고 결국 청양고추 걸린 3명이 재대결을 하게 되었는데, 물이었던 호동이 갑자기 뭐에 꽂힌 듯 철벽치던 물을 노홍철의 간장이랑 바꾸면서 노홍철은 실내취침[100] , 김C는 참아내서 실내취침, [101][102] 결국 못 참은 호동만 혼자 야외취침을 하게 되었다. 그리고 진짜로 취침 전에 강호동이 아내와 통화하며 설움을 풀고 있었는데, 방에서 종민이 나오더니 다짜고짜 '''강호동의 영 좋지 않은 곳에 곡괭이질을 시전.(!!!)''' 그 사이 홍철이 시끄럽다고 방문을 닫아버리는 바람에 졸지에 강호동에게 바짓가랑이 허리꺾기를 당해 되로 주고 말로 받으면서 같이 야외취침을 할 처지가 된다. 호동이 종민에게 침낭을 양보하고 홑이불 하나만 덮고 자려는데 홍철이 다시 나와 "형 안에서 주무실래요?"라고 '''호동에게''' 말하는 바람에 호동이 잽싸게 들어가버리고 단독 야외취침이 순식간에 종민으로 교체...될 뻔했으나 부엌을 통해 방 뒷문으로 들어온 종민의 곡괭이질을 이기지 못한 호동이 다시 나가게 된다.
그런데도 불구하고 아침엔 강호동이 방 안에 들어와 자고 있었는데, 정작 강호동 자신도 자기가 왜 들어와 있었는지 모른다고 한다. 기상 이후엔 바쁜 농촌 일을 도와드리러 갔는데, 1박 2일 스태프와 매니저, 코디들과 평소 장난끼많고 꼬장피우던 멤버들도 이때만큼은 매우 진지하게 농촌 일을 도우며 훈훈하게 마무리 되었다.
8. 15~17. 제 1회 혹한기 대비 캠프 ☆
하차한 노홍철의 후임으로 '''이승기'''가 출연했다. 후술하겠지만, 이승기의 투입은 이승기 본인에게나 1박 2일에게나 굉장한 호재로 작용하게 된다.[103] 노홍철은 무한도전 때문인지 개인적인 사정 때문인지는 몰라도 1박 2일이 본인에게 소화하기 매우 힘들었던 건 사실인 것 같다.[104]
호동의 실수로 등장할 방향이 잘못 나오자 "다시 해요"라며 시작부터 웃음을 주었고, 그렇게 얻어낸 재등장 뒤에는'' ''축 이승기 장기계약' '''이라는 현수막이... 호동은 이것이 장기(長期) 계약이 아니라 장기(臟器) 계약이라는 개드립을 시전했다.
이번 회는 1박 2일 '''제 1회 혹한기 대비캠프'''. 오프닝 장소는 KBS 본관으로, 앞으로 자주 오프닝을 하게 되는 곳이다. 첫 등장부터 모양새에 집착하는 승기를 보고 형님들이 제대로 콧방귀를 뀌었다. 등장하자마자 장기계약을 하더니 멘토로 뽑은 호동에게 뽀뽀(...)까지 하게 되고, 이걸로도 모자라 승기의 차까지 KBS 지원 차량으로 쓰이게 된다. 그리고 독한 제작진들은 멤버들의 지갑도 모두 회수하고 기름도 정확히 목적지까지 갈 만큼의 애매한 양을 채워넣었다.
이후 대형마트에 가서 동료들이 장 보러 간 사이에 차 안에서 '강호동이 연예대상을 받을 것인가?' 라는 이야기를 하며 예행 연습도 하고 김칫국을 거하게 드링킹했는데, 결과는...망했어요.[105] 강호동이 수상 소감에 메인PD보다 CP를 먼저 말해야되는 게 아니냐고 그랬는데, 옆에 있던 이명한 PD가 "그럼 그 분이랑 촬영하세요"라며 툴툴거린 건 덤. 이후 수상 소감을 연습하면서 다시 이명한 PD를 먼저 말해준 대가로 만원을 더 받았고 이 돈은 상당히 큰 역할을 하게 된다. 장 보러 간 은지원과 김종민이 돈을 달랑 2천원 남기고 다 쓰고 오는 바람에 그 만원이 없었으면 톨게이트비와 기름 넣을 돈이 없었던 상황이었기 때문이었다. 잠시 후, 충동구매로 돈을 다 날리고 온 두 사람이 돌아오고, 강호동은 품목들이 이상한 걸 눈치채고 잔액 검사를 하는데 잔액 '''2천원.''' 이 돈으로 지금 서울부터 평창까지 달릴 기름값 톨게이트 통과비 다 부담해야 하는 상황이 되었다. PD에게 받은 만원이 없었으면 촬영 접었어도 무방한 상황.
평창 가는 길, 차 안에서는 가수 출신 멤버들[106] 이 많다보니 자연스럽게 한 소절씩 노래를 불렀는데, 흐름을 이어가다가 김C가 부른 노래는 이루 말하기 힘들 정도로 분위기를 축 처지게.. 만들었다. 이후 톨게이트에선 수근이 만원을 갖고 있는 걸 잊고 잃어버렸다고 생각한 해프닝이 있었고, 멤버들은 서로 본인이 운전하려고 해서 잠시 언쟁이 벌어졌는데, 그 사이 김종민은 '''차량을 가지고 도주한다.'''
들어온지 얼마 안 된 이승기에게 있어서는 충격의 연속이었는데, 예상대로 종민은 정선 편에서 가락국수 미션 낙오가 깊은 앙금이 되어 호시탐탐 복수의 기회를 노리다가 정신줄 놓고 저지른 일이었다.[107] 하지만 출발할 때부터 넉넉치 않았던 기름과 돈도 없고 심지어 카메라 배터리도 거의 끝나가던 상태였으므로 이내 30초도 안 되어 표정이 굳어졌다. 이 때 제작진이 김종민의 마음을 읽은 듯 자막이 나갔는데, '기름 떨어지면 기름을 넣어야 하는데 돈은 없고 그러면 가다가 차가 설테고 곧 해 지면 저녁 되고 추워지고 나 혼자 남을텐데...'라며 김종민의 심경을 대변해 주었다. [108] 결국 가진 것이 없었던 종민은 호동에게 죄송하다며 사과를 하게 된다. 종민의 전화를 받은 호동은 "우리는 스태프 차 타고 갈테니까 너 혼자 가, 그리고 혼자 있으니까 무섭지?"라며 의연한 태도를 보였고 이에 가진 것도 없었던 종민은 당황하며 호동에게 계속 죄송하다는 사과를 한다. 이 때 다른 멤버들의 분노도 들을 수 있는데, 수근은 우회전해서 쭉 갔다는 종민의 말에 그 길 따라 쭉 가라고 말했고, 김C는 "지구 끝까지 꺼져버려!"(...)라고 무시무시한 선언을 했다.
이후 종민을 찾으러 걸어가던 멤버들은 먼저 앞서서 김C와 이승기를 찾다가 몰래 찐빵을 사 먹고 있는 광경을 목격하는데, 이 때 "팀원들 중 믿을 사람이 한 명도 없어!"라며 일갈하는 호동이 압권. 여기에 원년 멤버 자부심이 있던 수근도 거들어서 맹비난을 퍼붓는다.[109] 이후 찐빵 맛에 동화된 김C와 이수근이 각자 유명인 부심을 부리면서 서로 누가 찐빵을 더 많이 가져오나 내기를 했는데, 돈 없이 갔던 수근이 한가득 가져오자 김C는 완전 무안해져버렸다.[110] 종민이 없다는 걸 찐빵을 다 먹고서야 다시 기억한 멤버들은 서둘러 찾으러 떠나고, 종민을 연행(?)했다.
다시 평창 가는 차 안에서는 씨름선수 시절 강호동의 비하인드 스토리가 나왔는데, 이만기 장사와 공식 대회 상대 전적이 5전 4승(!) 이라고 한다.[111] [112] 그리고 이만기 장사는 천하장사 10번이라는 대 기록을 남겼는데..(이때 호동이 수근에게 뭐라 귓속말을 하고, 수근 曰 : "그럼 두 번째 기록을 세운 사람은 누구에요?", 호동 曰 : "크흐흐흐흐흐흐", 승기 曰 : "짠 티 너무 난다...") 이후 주유소에 들려서 염치 불구하고 1리터(1500원)만 넣어달라고 했는데, 사장님의 실수로 3800원이 들어갔는데 사장님이 그냥 자기실수라고 1500원만 달라고 하셨는데, 주유소 와서 달랑 1L만 넣어달라고 한 것도 송구스러우므로 실랑이 끝에 3800원을 드리고 장장 6시간이 넘는 여정을 마무리했다.
베이스캠프에 도착한 뒤 입소식에서는 상근이는 급하게 볼일을 보고.. 그것을 승기가 실수로 밟아버렸다(!!). 이후 저녁식사 시간에는 은지원이 "어차피 태울 건데 뭐 하러 장작을 자르냐"면서 자르지도 않은 긴 장작을 그대로 불에 집어넣더니 라면 한 입에 먹기 게임에서는 게임을 이해 못하고 "아~ 뜨거운 걸 한 입에 먹는거야? 그럼 안 하지" 라며 역시 초딩스러운 면모를 보여주었다. 이에 질세라 이승기도 잠자리 복불복 1라운드 경기에서 룰을 이해하지 못하고 재차 물어보자 호동에게 "얘도 생각보다 머리가.. '''허당'''이네"라며 이승기의 별명이 처음 언급되었다.[113]
혹한기 캠프의 메인 이벤트, 잠자리 배 야생 3종 경기가 펼쳐졌다. 30대 팀(호동, 김C, 수근)과 20대 팀(지원, 종민, 승기)으로 나눠서 대결.
- 1라운드 : 스태프 옷 많이 껴입기 - 각 팀 대표로 김C와 종민이 도전. 각 팀 모두 상의까지 탈의한 동점 상황에서 종민이 지원에 의해 바지가 벗겨질 위기에 처하자 항복을 선언해 결국 30대 팀의 승리. 그 와중에 상근이가 20대 팀이 빌린 스태프들의 옷 더미 위에 실례를 하는 바람에 20대 팀에게 옷을 빌린 스태프들만 낭패를 봤다... 가장 피해가 심한 옷의 주인은 바로 승기 매니저.
- 2라운드 : 2분 안에 해먹 돌기 - 각 팀 대표로 수근과 승기가 도전. 처절한 몸부림 끝에 수근은 실패하고 이승기가 1분 51초로 승리했다. 게임 종료 후 내가 못해서 안 한 게 아니라는 수근의 주장에 의해 다시 했지만, 우린 안될거야 아마... 잠시 쉬는 시간에 김종민도 도전했지만, 역시 실패.
- 3라운드 : 군고구마 빨리 먹기 - 각 팀 대표로 호동과 지원이 도전. 은초딩의 막대기로 고구마까기 신공을 보여주었고, 결국 20대 팀이 승리했다. 그 와중에 한 손에만 장갑 2개를 낀다고 박박 우기는 은초딩의 모습이 압권. 그러나 결과에 약간 논란이 있었고[114] 무승부 처리 이후 재대결을 하게 된다.
잠자리를 준비하기 전 얼음장 같은 물로 세안을 하고 머리를 감는 이승기의 씻는 모습이 보여졌다. [117] 그 와중에 김종민은 총각팀 텐트를 급습해 곡괭이 공격을 날리다가 은지원의 본의 아닌 방해로 유부남 팀에게 복수를 당하며 절규해버린다.
다음날 아침 기상은 '이불이라면 사족을 못 쓴다는' 상근이에 의해 텐트팀의 침낭은 그야말로 걸레짝(...)이 되었다. 이후 지난 밤의 내기로 인해 카메라 팀이 산 아침밥[118] 을 먹은 뒤 강호동과 이승기는 당시 가장 핫 했던 전설은 아니고 레전드 노래인 원더걸스의 텔미 안무를 따라 추기도 했고 자신의 노래인 '아직 못다한 이야기'를 주머니에서 마이크를 꺼내며(!) 열창했는데, 모두들 아침에 저런 목소리가 나온다며 놀라워했지만, 알고보니 립싱크였다.[119] 이윽고 종민의 피곤댄스 난입으로 엉망진창으로 마무리되었다.
에피소드 마지막 부분에 각자의 미래를 그리는 사생대회가 있었는데, 공익근무요원 소집을 압둔 김종민이 소집 해제 후 복귀를 강력이 열망하면서 '''1박 2일의 마지막 회는 히말라야에서...'''라고 했다. 은지원은 고구마, 이승기는 간발의 차, 강호동은 그리긴 그렸는데 거의 안 그린거나 마찬가지인데다가 각종 횡설수설을 일삼는 바람에 성난 멤버들로부터 한 소리씩 들어야 했다.
처음엔 거창한 제목을 내걸었지만, 결국 강호동 그림의 제목은 '''KBS 연예대상'''으로 정해졌다.이승기 : '''산불''' 아니예요? 산불!
은지원 : '''아무 생각이 안 나잖아요!!!'''
김C : 그림의 의미를 모르세요? '''그림? 그리라는 거예요!!!'''
이수근 : '''그냥 그리기 싫었다고 얘기를 하세요!!!'''
김종민 : '''말로 그려요? 말로?''' (스케치북을 1장 넘기고)그럼 이렇게 하면... '''여백의 미라고??? 연예인 안했으면 딱 사기꾼 했다'''
촬영이 종료된 후 이승기가 첫 촬영을 한 소감을 말하는데, 마치 두 번 다시 안 나올 듯한 뉘앙스로 이야기해서 웃음을 자아냈다.
첫 방송부터 꾸준히 10% 초중반을 웃돌던 1박 2일의 시청률이 공교롭게도 이승기가 투입된 혹한기 대비캠프 2주차부터 20% 초반대로 급격히 뛰어오르게 된다.
9. 18. 부산광역시 해운대
오프닝부터 승기는 최저 예산으로 최대 수익을 창출하는 것이 1박 2일의 매력이라고 표현했다. 목적지가 부산의 해운대라는 것이 밝혀지자, 김C는 겨울바다를 가봤더니 '할게 없어서 최고'라고 평했고 호동은 어떻게 겨울바다를 보러가게 된 것이냐 물었는데.. 이명한PD 曰 : "1박 2일의 팀원 중 한명이 '''간곡히''' 요청했습니다" '그저그렇다' 라는 멤버들에 말에 그럼 '회라도 안되겠냐'고 승기가 말하자, 지원은 "우리 최저예산인 거 몰라?" 라며 팩트를 날리기도 했는데, 이후 이명한PD가 횟값하라고 준 돈은 겨우 '''6천원!!'''이었다.
갑작스런 부산행[120] 인해 스케줄을 급히 조정한 바람에 얼떨결에 촬영일 이튿날은 호동의 결혼기념일이었다.[121] 이윽고 부산행 심야버스표 6장을 193,800원[122] 에 구입하고 낙오 경험이 있던 종민은 '하나는 진주행으로 뽑을까요?'라는 웃픈 이야기를 하기도 했다.
버스안에서는 '10대로 돌아가면 무엇이 하고 싶으냐'는 호동의 질문에,
다시 호동이 '만약 내일 지구가 멸망한다면 무엇을 하겠냐'는 또 다른 질문을 던졌고 멤버들이 스피노자의 명언 '나는 한 그루의 사과나무를 심겠다'[124] 에 담긴 속뜻에 대해 이야기를 했는데, 지원이 발끈하며 "내일 지구의 종말이 온다면... 나는 어떻게든 막겠다!"라며 멤버들을 당혹시켰다. 결국 이 유치한 대화를 김종민이 '''"우리 죽기 전엔 안 와요."''' 라는 말로 한 방에 정리했다. 이후 강호동에게 재차 물으니까 강호동은 또 '''"효도르를 불러가지고... 마지막으로!"''' 라고 말했으나 김종민의 '''"그날 죽어요!"''' 한마디에 격침.김C : "저는 공부를 할 것 같아요. 세상을 살다보니 가장 답답하고 화나는 건 바로 '답이 없는 것'이더라구요. 누가봐도 내 이야기가 맞는 것 같은데 생각해보니 또 그렇지만은 않더라구요. 그런데 수학에는 확실한 답이 있으니까 일 더하기 일은 이니까, 삼이라고 우길 수 없는 거니까.. 그래서 수학이 좋아지더라구요."
김종민 : "난 주식 사려고 그랬는데, 어떤 주식이 오를 지 다 알고 있으니까.."
은지원 : '''"만약 10대로 돌아간다면, 어떻게 해서든.... 원더걸스를 꼬셔보고 싶어요"'''
강호동 : "저는... 이종격투기를 해 보고 싶어요. 60억분의 1 효도르랑 진검 승부를!"[123]
이후 호동의 결혼기념일을 맞아 아내에게 전화통화를 하게 되었는데, 종민은 주례하듯 덕담을 쏟아내다가 마지막엔 '''"키워주셔서 감사합니다. 돼지!"'''(...)라고 말하며 좌중을 폭소하게 만들었고 수근은 "전화올줄 아셨어요?" 라며 주변을 환기시키더니 '''"안한다고 안한다고 하는걸 저희가 계속 하라고 해서 하신 거거든요."'''(...)라며 다시 보내버렸다. 건네 받은 지원도 "끝까지 안 하려고 하더라구요!"라며 거들었다.
이윽고 휴게소에 도착하여 먹을 것을 궁리하던 멤버들의 눈에 밥 먹고 있는 어떤 아저씨..를 발견하고는 다들 '설마 그럴리가 없지..' 라고 생각했는데 그럴리가 있었고... 멤버들은 단체로 멘탈이 가출하기에 이르렀다. 용돈을 6천원 줘 놓고 쿨하게 "너네도 사먹어~"라고 말한 건 덤. 이후 이명한 PD가 우동 한그릇을 협찬하면서 곧 우동쟁탈배 게임이 펼쳐졌고, 별의별 트집을 잡아 줄줄이 탈락시키는 등, 막장이 난무했다.[125]
그리고 도착한 부산의 모래사장에서 호동이 씨름경기를 제안했고, 이때 수근은 또 능수능란하게 호동의 자존심을 긁는 발언을 해 호동을 자신의 의도대로 움직이게끔 만들었다.[126] 이후 호동이 종민에게 씨름대결을 제안하고 나머지 멤버들은 누가 이길지 정해 나이순으로 김C, 수근은 호동을, 지원, 승기는 종민을 지지했는데, 이 과정에서 한발, 한손으로도 자신있다는 호동에 의해 김C가 대표로 모의대결을 했는데, 예상과는 다르게 김C가 이겨버렸다(!)[127] 그러나 결국 관록의 호동팀이 이겼고, 종민은 입대문제로 먼저 가버리고 지원과 승기만이 남아 눈치를 보고 있었는데, 자신의 노래를 BGM으로 넣어준다는 조건으로 승기는 입수를 했고 그렇게 '''공식적인 1박 2일의 첫 입수가 탄생했다.'''[128] 도망갔던 지원은 결국 붙잡혀 강제 입수를 당했다.
마지막엔 종민이 군대가기 전 동료들에게 짧게 영상편지를 보내며 훈훈하게 마무리 되었다. [129]
결과적으로, 이 특집은 1박 2일 공식 촬영이라기 보단 김종민의 마지막 고별방송에 가깝다. 그렇기 때문에 1박 2일이 아닌 단편으로 기획되었고, 촬영일도 공식적인 촬영날인 금, 토요일이 아닌 일요일에 갑작스럽게 모여 촬영하게 되었다. 그래서 당연히 여행 취지에 맞는 관광지를 돌아다닌다거나 먹거리를 보여주는 내용은 전혀 없다.
10. 19~20. 가거도
지난 번 촬영으로 입대한 김종민의 후임[131] 으로 MC몽이 들어오면서 1박 2일에서 시청자들에게 가장 익숙한 멤버 구성이 이루어진다. 이 멤버로 2년 동안 산전수전 다 겪게 될 예정. 그런데 분명 첫 출연인데 활약상은 이승기보다 더하다. 아니, 1박 2일을 초반부터 보지 않은 시청자들은 그 누구도 MC몽을 신입 멤버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오프닝에서 은지원이 '너무 나대지 마! 주변 사람이 힘들어져!'라고 신신당부했으나 충고를 깨끗이 무시, 강호동에게 무력 행사를 한다든가 청테이프로 둘둘 감아버린다든가 아무튼 간 큰 행동을 자주 보여주었다. 보통 3초 뒤에 몇 배로 개박살 나긴 하지만... 김종민과 같은 것 같으면서도 다르다. 여기서는 확실히 MC몽이 약세다.
충북 영동 편과 같이 저녁 준비 중 이탈 행위가 또 발생한다. 저녁 준비를 위해 감성돔을 잡으러 갔던 MC몽과 이승기가 슬쩍 어부 아저씨를 따라 몰래 감성돔 회를 시식한 게 형님들에게 들켜 분위기가 순식간에 싸늘. 진지하게 역정을 내며 동생들을 꾸짖던 강호동이었으나, MC몽의 '감성돔 입에 물리기 공격'으로 그만... 그냥 사이좋게 조금씩 먹었다. 식사 후 휴식시간에 이수근과 은지원이 강호동의 무릎팍 도사를 패러디하기도 했다. 여기서 희대의 명대사 '''"세 살 친구 여든까지 간다"'''가 나왔다.
잠자리 복불복은 아이스 아메리카노와 아이스 까나리까노. MC몽이 첫 번째로 골랐는데, 운 없게도 까나리. 그러나 아직 아무것도 모르는 몽은 '''그 까나리 한 컵을 다 비우고 말았다.'''[132] 선임으로 들어온 이승기도 공략 못 한 까나리를 끝까지 마셔버리는 독한 근성을 보여주었다. 처음엔 괜찮은 듯 했지만, 곧 목구멍에서 올라오는 역겨운 냄새를 못 참고 다 게워내 버렸다. 이에 남은 YB 2명에게 OB 3명이 나가서 잔다는 조건으로 까나리를 내밀었으나, 둘 다 못 마시고 포기. 결국 YB 3명이 야외취침을 하게 됐다. 취침 전 몽이 1박 2일 선배이자 절친 노홍철과 통화를 했는데, 노홍철 曰 '''"거기서 견뎠더니, 다른 데가 너무 쉬워! 무한도전 휘파람 불면서 해, 내가! 그 이상은 없어! 대한민국 연예 버라이어티의 끝이야! 야생의 끝이야, 야생의 끝!"'''
그리고 '''이 편부터 아예 1박 2일 복불복의 상징은 까나리가 되어버렸다.'''
다음 날 기상시간에 승기와 몽이 립스틱과 매직을 이용해 방 안에서 자고 있는 형님들에게 낙서를 한다. 특히 호동의 얼굴에 한 낙서가 심히 가관. 상근이가 지원이 자고 있는 텐트로 들어가서 난장판을 치려다가 지원이 '허비[133] 야'라고 부르자 깜짝 놀라 나오다가 카메라에 부딪힌다. 기상 미션은 선착순 5명까지 식당으로 오면 밥을 제공하는 것이었다. 결국 호동이 꼴찌. 그런데 식당 안에 큰 거울이 붙어 있어 먼저 온 승기는 급하게 거울을 가린다. 하지만 화장실 휴지걸이 안에 거울이 있었던 것. 몽은 재빠르게 승기가 단독으로 했다고 거짓말. 이후 승기는 호동에게 엄청난 호통을 듣는다. 그 와중에 안 맞았다고 안도하는 승기는 덤.[134]
이후 가거초/중학교에 방문. 학생들과 함께 체육대회를 했고, 서프라이즈로 가거도에서는 맛보기 힘든 M사의 피자를 나눠먹었다.[135] 허나 이수근, MC몽이 힘들게 가져온 걸 나머지 4인이 그대로 가져가서 둘이 투덜대기도 했다.
참고로 이 편에서 1박 2일의 시청률이 '''굉장히''' 크게 널을 뛰어서 MC몽이 큰 자부심으로 여기고 있다. 그런데 이 편 방송 당시에는 그를 욕하는 사람들이 아주 많았다. 이유는 '너무 오버한다'고. [136]
여담으로, 2주 후에 공개된 이 날 미방송분에서 이승기가 조인성과의 친분을 내세우면서 "한번 섭외를 하고 싶다"라고 했는데, 약 7년 뒤에 그 말이 현실로...
나중에 울진 편에서 공개되기로 강호동은 원래 멀미를 안 했으나, 울릉도, 독도 편에서 점점 멀미를 하기 시작하더니 가거도 편에서 아예 정점을 찍었다고 한다. 당시 방송분에는 편집된 강호동이 토하러 가는 장면이 공개되었는데, '''"우웨에에에에에엑!"''' 하는 소리가 압권. 이 때 멀미를 아예 안 하는 MC몽은 이를 들으면서 재미있어하고 이수근은 '''"어휴... 소리 들으니까 갑자기 올라와..."''' 라면서 힘들어하는 모습을 보였다. 김C는 나중에 이를 '''돼지 칼로 푹 찌르는 소리'''(...)라 평했고, 멤버들 모두 공감했다.
11. 21~23. 자유여행 1탄 ☆
1박 2일 역사상 첫 자유여행이다. 이 편에서 저질 탁구의 '''화천라인'''이 탄생한다.[137] 돌림판 복불복으로 아무 지역이나 선별해서 멤버들끼리 생필품을 조달하고 계획하는 등, 여기서부터 제작진이 본격적으로 멤버들을 굴린다.
시작부터 어디를 갈까 고민하다가 예능실에 들어가서 검색도 하고[138] 결국 강원도 화천의 이외수의 자택에 방문하기로 결정. 냄비 조달 도중 MC몽의 집이 공개되었다. 덕분에 MC몽은 어머니로부터 '엄마까지 전국적으로 망신을 시키냐!'며 꾸지람을 받았다(...)[139]
원래 서울에서 2시간 거리인 화천인데 중간에 잠시 정신을 놓는 바람에 돌고 돌아 4시간 이상 걸린 나머지 도착하기도 전에 한밤중이 되어 버린 사태가 발생. 철원군 서면의 시내에서 하루 종일 쫄쫄 굶어 허기가 진 멤버들의 붕어빵 사수는 가히 눈물난다. 수근이 "돈 있는데 왜 못 먹어요? 사 먹죠. 우리 사먹으라고 준 돈이잖아요."라며 항의하자 호동이 "호의호식하면서 그냥 요기... 요.. 그.. 맛있는 거 먹는 게 1박 2일입니까?" 라고 되묻고 이수근이 "붕어빵이 호의호식은 아니잖아요." 라고 했다. 뭐... 틀린 말은 아니지만.. 여기서 은초딩이 어묵 한 개에 장기계약을 체결한다(...).
다시 주린 배를 잡고 이동하는 도중 강호동이 무심코 던진 '''포유류만 고통을 느낀다'''는 떡밥에 우르르 낚여 짜장면을 걸고 퀴즈 대결을 펼치는데, 정답은 '''종 상관 없이 모두 고통을 느낀다(...).''' 처음에는 김C는 처음으로 반박 의견을 낸 은지원에게, 이승기, 이수근, MC몽은 강호동의 의견에 동조했으나 이후 강호동과 이승기만 하차한 상태에서 김C가 자문을 구했던 의사로부터 답이 오고, 이를 같이 본 이수근과 MC몽은 갈등하다가 정답자편에 붙었다.
이 과정에서 패배가 확정적이었던 강호동이 정답쪽의 은지원, MC몽, 이수근, 김C가 짜장면을 시키려는 중이란 소식을 듣고 패닉 상태가 되어 '''"나, 쟤네들 먹고 그 다음에 못 느낀다 해버리면 나 돌아버립니다! 나 정말 돌아버립니다! 쟤들 다 먹고 어쩔 수 없어! 끝이야! 그러면 나, 오늘 가출합니다. 모~든 여기 스태프들이 고통을 느끼실 겁니다. 빨리 정지시키...시키십시오!"'''라고 말까지 버벅거리면서 압력을 가하는 모습이 우스꽝스럽다.[140] 하지만 이명한 PD가 수족관에 문의해봐도, 이승기가 근처 PC방에서 정보를 찾아봐도, 김C가 수의사 지인에게 문의해도 돌아오는 답은 똑같았다. 결국 강호동과 이승기를 제외한 모든 멤버들은 짜장면 획득.[141]
참고로 저 떡밥을 강호동에게 알려준 장본인은 윤종신이다. 결과가 나오기 전까지 강호동은 '''"종신이 형 한테 물어봐 종신이 형한테. 전화해가지고. 종신이 형이 박사야. 종신이 형이."''' 라고까지 말할 정도로 윤종신에 대해 정말 강력한 신뢰를 가지고 있었다. 하지만 김C는 '''"종신이 형을 어떻게 신뢰해요?"'''(...)라며 영 못 미더워 했다. 이를 강호동이 문자로 항의하자 윤종신이 보낸 답변이 압권인데 내용은 "'''어? 언제 바뀌었지? 5공땐 안 그랬는데. 날 너무 믿지 마~'''"(...) 이 어이없는 문자를 보고 강호동은 레알 강파치노가 되어 버렸다...[142]
1부 막판 쯤 되어서야 이외수 선생님 댁에 도착. 밖에서 잘 수 있냐는 호동의 질문에 경험상 멧돼지, 오소리, 고라니 등등이 출몰하므로 정 그렇게 걱정이 되면 앰뷸런스를 대기시켜두고 자라고.(...) 그리고 이외수의 부인은 야외취침을 한다는 말에 '''"그러면 애들이 오늘 포식하겠네!"''' 라며 웃음을 주었고. 짜장면을 걸고 난장판이 되었던 질문을 이외수 선생님께도 드리자 '''사랑받을 수 있는 존재는 모두 고통을 느낄 수 있다'''는 문학적이면서도 철학적인 대답이 나왔다. 강호동이 그 말에 감명 받아 본인의 어리석음을 깨닫고 이외수 선생을 안아드렸는데 뒤에서 이수근이 "'''사랑을 못 받고 자라서 저렇다.'''"며 깨알같이 디스했다.(...) 그리고 이외수는 강호동을 살의 축, 본인을 뼈의 축이라고 했다.
2부는 2007년 정산을 목적으로 그 동안의 에피소드들을 정리, 미공개 촬영분을 공개했다. 준비됐어요 시절부터 굴러온 멤버들과 땜빵 소리를 들으며 겨우 적응한 멤버들끼리 다독이는 훈훈한 상황이 전개.
3부에서는 그 유명한 '저질 탁구' 역사의 한 획을 긋는다. MC몽과 이승기의 손발이 오그라드는, 그렇지만 긴장감은 이상하게 최고인 탁구 대결이 있었는데, MC몽 曰 "마음은 이건(강 스매시)데, 실제로 공이 오면 이래(빌빌빌)!!" MC몽은 한 번 실점할 때마다 독방으로 이수근과 은지원에게 끌려가 쳐맞는(...) 벌칙을 당했다. 물론 실제로는 그냥 매직으로 얼굴에 코피와 피멍을 그린 것. 이 병풍개그는 이후 전남 해남 편에서 업그레이드된다. 결국 MC몽이 잠자리 복불복을 패배하자 이수근과 은지원은 아예 MC몽의 옷을 벗겨 저 멀리 집어 던져버려 새해 벽두부터 내복 차림으로 카메라 앞에 나오게 하는 굴욕을 선사했다. 그리고 잠자리에 들기 전 제작진의 보고로 MC몽이 충장로 갖다온 사나이를 연기하고,[143] 이후 서로의 침실에 눈을 투척하는 등[144] 이판사판으로 싸우기도 했다. 물론 화해하고 서로의 잠자리를 치워주고 취침.
기상 시간이 되어 방 안에서 자던 승기가 진짜 저기서 잤다며 감탄같은 기겁을 했다. 텐트 안에 있는 멤버들을 위해 따뜻한 차를 끓여 가지고 가는데, 말도 제대로 못하는 텐트 안의 멤버들이 압권. 기상 이후에는 이외수 선생님의 자택을 다시 방문해 멤버들끼리 노래를 부르고 이외수 선생님의 책을 받으며 마무리.
12. 시청률 추이
[각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