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덕역
萬德驛 / Mandeok Sta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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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부산 도시철도 3호선 310번. 부산광역시 북구 만덕대로 지하 291 (만덕동) 소재.
이 역은 제3운영사업소 산하의 관리역으로 지정되어 있으며 남산정역·숙등역을 관리한다.
2. 역 정보
승강장 층 수만 '''지하 9층'''이나 되는 명실상부한 마의 역. 깊이만 해도 '''64.25m'''나 된다. 지표면 기준으로 '''대한민국에서 최다층수인데다가 가장 깊은 지하철역'''이며 이는 수도권 전철역인 여의나루역, 산성역, 신금호역, 버티고개역을 능가하는 깊이에 있는 역이다. 이 때문에 지하 2층부터 지하 8층까지는 엘리베이터 버튼이 눌리지 않도록(...) 해놓았다. 해발 기준으로는 여의나루역이 가장 깊은 역이다. 즉 두 역을 땅 속에서 나란히 볼 수 있다면 만덕역보다 여의나루역이 더 밑에 있다.[2] 64.25m는 일반 아파트 층수로 '''23층'''에 가장 근접한 높이다. 5대의 엘리베이터를 이용하면 지하 1층 대합실로부터 지하 9층 승강장 까지 약 '''35초''' 정도 소요된다. 너무 깊어서 화재가 발생하면 약 5분 가량의 진입 골든아워 확보 자체가 불가능하기 때문에 '''화재 발생 시 지상 출구로 나가지 말고 반대로 내려가서 지하철 선로를 통해서 다음 역인 남산정역으로 대피'''하라고 권고하고 있다.[3][4]
이렇게 깊게 지어진 이유는 만덕역이 있는 곳이 제2만덕터널의 초입인 만덕고개 중턱에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만덕역 주변인 만덕동은 부산시에서 손꼽힐 만큼 상당한 고지대이며, 만덕1동 행정복지센터가 있는 언덕길은 대단히 험하다. 남산정역 방향으로 3호선 라인을 따라 나 있는 만덕대로를 따라가면 남산정역까지 내리막길이 거의 1km 가까이 이어질 정도다.
지하 2~8층에도 공간이 마련되어 있지만 화재 등 비상시 외에는 사용하지 않는다. 엘리베이터에서도 층 버튼이 지하 1층과 지하 9층 버튼 단 두 개만 사용이 가능하며, 다른 층 버튼은 눌러도 소용없으며, 비상계단 통로만 있다. 또한 3호선 개통 초기에는 에스컬레이터를 가동했으나 이용객 수가 턱없이 적어서 2006~7년경에 폐쇄하고, 현재는 엘리베이터만 사용이 가능하다.[5] 가동 당시에도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내려가는 시간만 약 8분이 소요됐다. 가동했을 때에는 오직 에스컬레이터를 타기 위해 타지에서도 이 역까지 성지순례 오는 사람도 있었다. 승객이 엄청나게 많아지면 엘리베이터 대신 이 에스컬레이터를 다시 개방할 수도 있겠지만 그럴 일이 있을지는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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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하 9층'''에 있는 탓인지 에스컬레이터는 양쪽에 각각 4대씩이나 설치하고도 아예 에스컬레이터 입구를 틀어막아 놓은 채 '''가동하지 않으며,''' 오직 승강장 가운데에 있는 5대의 '''엘리베이터'''가 출구로 가는 통로 역할을 대신한다.
늘어나는 인구에 대비해 에스컬레이터를 다시 개방하자는 사람들도 있지만 무려 '''10년''' 동안 사용하지 않았던 탓에 재가동 시 들어가는 비용이 10억에 달할 것으로 추산된다고 한다. 그리고 경사가 가파르고 길이도 길어 안전사고의 우려도 무시할 수 없다는 것이 만덕역사의 설명이다.
만덕터널을 사이에 두고 있는 탓에 다음 역인 미남역과의 거리가 부산 도시철도 역간거리 중 두 번째로 길다(약 '''3.3km''').[6] 가장 긴 구간은 호포역↔증산역 사이의 구간(3.5km). 다른 구간들은 2분씩 걸리는데 미남~만덕 구간만 '''4분'''이 걸린다. 부산시내에서도 상당한 정체구간으로 악명높은 이 구간은 지하철의 특성 상 교통 정체의 영향을 전혀 받지 않기 때문에 부산시내버스 및 택시, 자동차보다 훨씬 빠른 속도로 연결한다. 이 구간을 지나는 동안에는 안내방송과는 별도로 인디 뮤지션들의 음악 또는 광고를 1~2분 정도 송출하기도 했는데, 이용객들이 시끄럽고 질린다며 민원을 넣어 한동안 부산찬가가 흘러나왔다가 최근에는 아예 음악이 나오지 않고 있다.
만덕역은 핵전쟁 방호시설 설계가 돼 있는 역이다. 다만 실제 건축 과정에서 5중 납문 등의 방사능 차단 설비가 비용문제로 설치되지는 않았다.[7] 전쟁 날 경우 언제라도 5중 납문을 설치할 수 있기에 사실상 핵방호 기능이 있는 대형 방공호 중 하나인 셈. 만덕역 물탱크 위치도 미묘하게 폭심지에서 벗어나도록 설계돼 있는데 전쟁이나 대형 화재 시에 피난민들을 임시로 수용하면서 물 공급을 위함이다.
또한 지진이 났을 때에도 이 역으로 대피할 수 있다. 3호선 지하구간 역사 중에서는 덕천역과 더불어서 건축물대장에 확실하게 내진설계가 적용된 역사로 기록 되어있기 때문이다.[8] 앞서 서술된 것처럼 피난민들을 수용할 기능실들이 지하 2층~지하 8층에 있어서 공간도 충분하다.
2.1. 역사
동래와 구포를 잇는 만덕고개는 근대화 이전부터 구포와 동래를 이어주는 주요 길목이자, 제1만덕터널이 개통되기 전에는 구포, 김해와 동래, 기장군을 오갈 수 있던 유일한 길목이었다. 육상 교통이 발달하지 않았던 조선시대 이전에는 수로와 해로를 통해 서울 및 각 지방으로 사람과 물자가 교류했는데, 구포는 낙동강 하구에 있는 데다 동래도호부와 가장 가까운 나루터였기 때문에 남해-서해를 통해 서울까지 물자를 나르고, 낙동강 따라 경상도 각지의 물자를 보내거나 집결시키던 주요 나루였다. 그래서 예로부터 동래의 물자를 말, 소 또는 짐꾼에 의해 나르면서 넘던 주요 고갯길이었지만 매우 험하고 높은 길로 악명이 높았다. 그 때문에 일제는 경부선을 놓을 때 동래가 아닌 사상을 지나도록 부설하였다. 경부선이 개통되고 4년 뒤인 1909년에 부산궤도를 통해 부산과 동래를 잇게 되었고, 한참 뒤인 1935년 12월에 동해남부선이 개통되어 경부선과 동래가 연결되었다.
이렇게 유구한 역사를 지니던 동래와 구포는 대한민국이 성립되고 경제가 발전하면서 도로가 포장되고 제1만덕터널, 제2만덕터널이 뚫려 사정이 크게 나아졌지만, 여전히 이곳을 지나는 철도는 없었다. 그러다가 1980년대 부산 지하철 계획에 의해 부산 도시철도 3호선이 이곳을 지나게 되었고, 구배가 심한 만덕고개 밑을 아주 깊게 지나게 되었다. 그러한 이유로 만덕고개 입구에 놓인 만덕역은 심도가 엄청나게 깊어질 수밖에 없었다.
3. 일평균 이용객
만덕역을 이용하는 도시철도 일일 승객 수이다. 아래 표는 승차객+하차객의 총합이다.
- 2005년 자료는 개통일인 11월 28일부터 12월 31일까지 34일간의 집계를 반영한 것이다.
그런데 만덕동은 천성산 - 금정산 - 백양산 - 구덕산을 잇는 산줄기 지맥의 언덕 위에 놓여 있기 때문에, 외부로 나가기 위해서는 만덕터널이 아니면 구포 방면으로 가는 길 밖에 없으며 남북으로는 모두 산으로 막혀 있다. 그나마 남쪽으로는 제3만덕터널이 공사가 한창 진행 중인데 북쪽은 등산로 말고는 없다. 그래서 사시사철 막히는 도로를 피해 일부러 지하 깊이 놓인 만덕역으로 내려가서 지하철을 이용하는 주민들의 비중이 비교적 높은 편이다. 3호선의 장점은 특히 출퇴근 시간에 위력을 발휘하였고, 이러한 장점 덕분에 3호선은 개통된 지 이미 10년이 훌쩍 넘었음에도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 만덕역 역시 이러한 장점이 입소문을 타고 점점 알려지면서 역세권의 큰 변화 없이 수요가 꾸준히 증가할 수 있었다.
만덕역은 가까운 미래에 이용객이 더욱 증가할 것으로 보여진다. 역 북쪽 구역의 재개발이 진행 중이기 때문인데, 이미 2015년 10월 백양초등학교 근처의 백양산 동문굿모닝힐이 입주하면서 하루 평균 승객이 1,000여 명가량 증가한 적이 있었기에 다소 큰 폭으로 이용객이 증가할 것으로 여겨진다. 북구9번 마을버스가 동문굿모닝힐 아파트와 만덕역을 바로 이어 준다. 개통 초기부터 지금까지 바로 옆의 남산정역과 하루 평균 이용객 숫자가 엎치락뒤치락 하고 있는데, 역 북쪽 만덕5구역 재건축은 이러한 판도를 뒤엎고 만덕역이 확실히 앞서나가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할 것이다.
4. 승강장
부산 지하철에 존재하는 모든 섬식 승강장역 중 유일하게 터널벽면이 반영되어 있으며, 그나마도 승강장 내에 100% 반영되어 있지는 않다.
3호선에서 섬식 승강장을 가지고 있는 역 중 유일한 비환승역이다.
5. 요금
6. 기타
화재 발생 시 아무리 비상계단으로 뛰어 올라가도 바깥으로 나오는 데 3분 40초 이상이나 걸린다.
핵전쟁 등이 발발했다던지, 초신성이 폭발하여 감마선이 내리쬐는 상황에서는 아주 좋은 대피소가 될 수 있다. 외부에서 오는 감마선의 강도를 0.1% 이하로 줄이려면 무려 60cm 두께의 콘크리트 벽이 필요하다. 볼프–레이에별이 폭발할 경우 만덕역과 배산역 정도만이 생존 가능한 곳이 될 수도 있다.
만덕역 다음으로 깊은 역은 서울 8호선의 산성역이다. 산성역의 심도는 55.4m, 지하 7층이다. 3위인 같은 노선의 배산역도 정말로 깊다. 55.2m로 여기는 지하 8층. 배산역에도 엘리베이터가 있지만 만덕역과 달리 에스컬레이터도 여전히 가동 중이다. 배산역에서는 건물 3층짜리 높이 에스컬레이터를 3번 타야 비로소 승강장으로 갈 수 있다. 여의나루역은 해발고도 -27.55m에 위치해 있고 추전역은 반대로 가장 높은 곳에 있는 역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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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지하 2~3층에 공사를 하고 있다. 아마도 만덕~센텀 지하 고속화도로 계획에 따른 대합실 이전인 듯 하다.
이 역 근처에 만덕사와 레고마을이 있다.
7. 연계 교통
만덕교차로가 상습정체구역으로 워낙 헬게이트인지라 만덕대로를 직통하는 46번과 307번, 김해 8번을 제외한 버스 정류장을 만덕교차로가 있는 구간에 두지 못하고 덕천동 방면은 만덕삼성아파트정류장, 동래 방면은 만덕교차로에서 조금 더 지나서 정류장이 위치한다. 따라서 시내버스 환승 수요는 많이 미약한 편이다.
- 만덕교차로(만덕역)(정류장 번호: 08-144)
- 만덕역·만덕교차로(정류장 번호: 08-146)
- 만덕삼성아파트(만덕역)(정류장 번호: 08-149)
- 부산 버스 33 - 만덕행
- 만덕삼성아파트(만덕역)(정류장 번호: 08-150)
[1] 양 측 승강장이 터널로 분리되어 있다.[2] 여담으로 이 역 인근 남산정역 일대의 해발고도는 구글어스 기준으로 18m 정도인데 이 역이 위치한 도로위의 해발고도는 94m로 측정된다. 즉, 선로 기준으로는 해발고도 30m 가량 된다는 것이다.[3] 선로를 걸어서 피하는 경우 달리는 전철에 주의해야 한다. 물론 보통은 화재 인지 즉시 무전을 통해 모두 멈추게 될 것이다.[4] 미남역으로 가기에는 거리가 상당히 멀기 때문에(터널내 비상유도등에 표시된 거리를 기준으로 할 때 3,150m로 무려 '''지하철 3정거장''' 거리다!) 남산정역으로 가는 것을 권장한다.[5] 그래서 에스컬레이터가 가동되는 가장 깊은 역은 부산에서 2번째로 깊은 배산역이다. 지하 8층 깊이.[6] 동해선 광역전철 구간을 배제할때의 기록이다.[7] 서울 지하철 5호선 역 중에는 실제로 핵전쟁을 대비하여 방사능 차단 설비를 한 역이 있다. 여의나루역이라든가..[8] 지상 구간은 내진설계가 적용되어 있다. 구포역이 예시.[9] 일회용 승차권 사용 불가 (간접환승 구간)[10] 당연하겠지만 '''오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