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크 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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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2. 해당 속성을 지닌 캐릭터
3. 관련 문서


1. 개요


Silk hat
구한말 시기의 문헌에서는 탑햇을 '진사고모(眞紗高帽)'라고 지칭한다.
원통형으로 위가 높고 평평한 모양으로 되어 있으며, [1]이 있는 모자. 흔히 '''실크 햇'''으로 불리며, '''탑 햇'''(top hat) 또는 '''플러그 햇'''(plug hat)이라고도 한다. 본토라고 할 수 있는 서양권에서는 ''''탑햇''''으로 불리는 것이 가장 일반적이다.
챙은 브림(Brim), 위의 원통형 파트는 크라운(Crown)이라고 부른다. 제작 시기에 따라 크라운 부분의 디자인이 확연히 다르기에, 특정히 대표되는 모습의 크라운에는 따로 이름이 붙어 종류가 나뉜다. 예를 들어 위로 갈수록 눈에 띄게 좁아지는 형태는 '침니(Chimney/굴뚝)'/흔히 링컨 대통령의 탑햇으로 대표되는 20-25cm 이상의 높이를 가진 형태는 '스토브 파이프(Stove Pipe)'/뒤집어 놓았을 때(평평한 윗부분이 아래로 가도록-), 크라운의 라인이 종처럼 곡률을 가진 경우는 '풀 벨 크라운(Full Bell Crown)'/ 이보다 곡률이 덜하는 경우는 '세미 벨 크라운(Semi Bell Crown)'이라 한다. 일반적으로 대표되는 이미지는 보통 풀 벨 크라운 아니면 세미 벨 크라운이다. 이 두 형태가, 산업혁명 이후 유럽이 열강으로 자리잡으면서 경제적 성장으로 중산층들도 탑햇을 쓰기 시작한 시기의 대표적인 디자인이기 때문. 여담으로 이 두 형태의 크라운 높이는 보통 15cm내외이다.
탑햇 자체는 18세기 말 이전에도 존재한 것으로 추정되며, 영국 미들섹스에 거주하던 조지 더니지(George Dunnage)라는 사람이 1793년 영국에서 처음으로 실크로 만든 탑햇을 특허낸 것으로 알려져있다.자세한 영문 설명
그러나 존 헤더링턴이 1797년에 처음 만들었다고 잘못 알려지기도 했다. 1899년의 기사에서, 1797년의 사건 기사가 재발행된 것을 퍼왔다고 한다.[2] 한편 한국에서는 각종 세금관련 서적과 칼럼에, '탑햇이 조세 저항 운동의 상징이고, 조세 저항을 위해 존 해더링턴이 처음으로 만들었다고 거짓 정보로 뇌절을 시전하곤 한다. 국세청조차.. 존 해더링턴 관련 이야기는 위에 언급한 1899년 기사 내용이 전부이며, 더 의미부여를 하기 힘든 사건이다.[3] 또한 존 해더링턴이 처음 만든 사람도 아니다. 실크 해트(탑햇)이 조세 저항의 상징이라는 해석을 내놓는 나라는 한국밖에 없다. 선풍기 사망설급인 한국 내수용 뇌절이라고 할 수 있다.
주로 남성정장#s-1으로 사용되며, 특히 영국 신사#s-1와는 뗄레야 뗄 수 없는 관계이다. 1800년대 말부터 1900년대 초 사이에는 굳이 영국인들이 아니어도 서양문화권의 영향 내에 있다면, 외출 시 모자를 쓰는 것이 당연시되었을 정도였다. 오죽하면 뒷마당의 정원을 가꾸러 나갈때조차도 탑햇을 쓰는 사람도 있었다고. 이외에 승마용 복장으로 사용되기도 하며, 마술사들이 도구로서 사용하기도 한다. 때문에 국내에서는 탑햇이라는 본명보다는 마술사 모자라고도 흔히 불린다.
1950년대~1960년대 동유럽 공산주의 국가들은 '정장과 탑햇을 포함한 사치품'이 중산계급을 연상시키는 비실용적 패션이라는 이유로 자제하고 비판하는 분위기였다.[4] 하지만 그들이 탑햇과 정장 등을 중산계급의 뻔한 복장(스테레오타입)이나 대표적인 사치품이라고 여긴 것 정도이지, 이것 자체가 자본주의를 의미하거나 상징한다고 낙인찍었다고 하기에는 무리가 있다. 탑햇은 19세기 영국의 경찰복이었고, 마술사와 굴뚝청소부의 주복장이었으며 1974 동독 굴뚝청소부의 탑햇 착용, 노동자들도 즐겨쓰는 등 다양한 직종, 계층에 너무 널리 퍼져있었기 때문이다. 또한 소련에서 외교시 탑햇 착용여부에 대하여 투표를 했는데, 찬성표가 훨씬 많았던 것을 고려하면 이러한 패션들은 어느정도 관행으로 인정했다고도 할 수 있다. 1990년대 이후 냉전이 붕괴되고, 중국 지도자들도 정장을 입기 시작하면서, 앞에서 언급했던 패션들이 전세계적으로 거부감 없이 받아들여지는 패션이 되었다. 물론 탑햇은 냉전 사이에 유행이 끝나서, 러시아, 중국에서 평소에 쓰고 다니지는 않지만, 마술 등에서 문제없이 널리 쓰이는 것을 보면 거부감이 없다고 봐도 무방하다. 과거 공산주의 국가였던 나라들이 현재 탑햇을 어떻게 인식하는가는 정장과 탑햇이 비슷한 포지션이라고 생각하면 편할 것이다. 중국 마술 가이드 책표지의 탑햇, 중국 광고의 탑햇, 러시아 마술 키트
당연하지만(?) 우리나라에서는 별 꺼리낌없이 지상파 방송에 잘 나오는 편이다. 탑햇을 쓰고 방송에 출연한 노홍철, EBS 빡치미 포스터
'실크'라는 이름 때문에 모자 자체가 비단으로 만들어졌다고 생각되기 십상이지만, 토끼로 만든 펠트나 플란넬 등과 같은 직물을 화학공정[5]을 거처 딱딱하게 만든후[6] 비버털가죽을 씌우거나 실크 플러시 라는 벨벳의 일종인 직물을 씌운다.[7][8] 때문에 비버/비버실크 라는 별칭이 있다. 애초에 실크만으로 저렇게 원통형으로 설 정도로 만드는것은 불가능... 보통 광택이 나는 천으로 만들며, 주로 검정색으로 만들지만 회색이나 갈색, 흰색 등의 바리에이션도 있다.[9]
탑햇의 제작에 사용되는 펠트의 재료로는 특히 비버의 털이 고급 재료로 선호되었는데, 때문에 미국이 식민지이던 시절 많은 이들이 비버를 덫으로 잡아 그 개체수가 크게 줄었다고 한다. 비버의 개체수도 눈에 띄게 줄어가던 중, 앞서 언급된 플러쉬(실크 플러시)라는 인조 직물이 등장, 탑햇의 주재료는 비버 가죽에서 플러쉬로 바뀌게 되었다. 때문에 서양권에서 탑햇을 제작 시기와 재질 등에 따라 비버햇과 실크 탑햇으로 구별하기도 한다.
앞서 보통 광택이 나는 천으로 제작된다고 했었는데, 기술한 바처럼 시기별로 재질이 다르다. 비버가죽 - 플러쉬 - 벨벳/울 순서인데, 1-2차대전을 거치며 유럽 내의 플러쉬 천 제조공장이 거의 파괴되었기 때문이다. 이에 전후 경제난으로 기존의 사치품들은 맥이 끊기는 것이 일반적이었고, 탑햇도 이를 피해갈 순 없었던 것이다. 왕실이 남아있는 영국과 일본을 중심으로 맥이 아예 끊기진 않았지만, 주 재질이 플러쉬에서 벨벳으로 바뀌게 되었다.[10] 벨벳이나 플러쉬나 기본적인 구조는 같은데, 차이는 기모의 길이 차이이다. 플러쉬의 기모는 벨벳보다 적어도 2-3배는 길고, 훨씬 가늘며 촘촘하기 때문에 만졌을 때 마치 마른 강아지의 갈비부근을 만지는 듯한 느낌이 들 정도로 부드러운 감촉을 자랑한다.
크라운 내부에는 심지 역할을 하는 펠트천을 감싸는 안감이 곡선에 맞춰 딱 붙어 있다. 평평한 천장 부분에는 제조사 등을 나타내는 자수가 새겨져 있기도 하다. 그리고 착용자의 머리와 맟닿는 밑부분에는 4-5cm정도 높이로 가죽밴드가 둘러져 있는데, 일종의 땀받이라고 생각하면 된다. 아무리 단단하게 만들었다 한들 결국 천이기 때문에 땀이 스며드는 등 세균이 증식하기 시작하면 손 쓸 도리가 없다. 땀받이 가죽 밴드를 뒤집어 보면 구석에 제작연도와 일자, 제작자의 이름이 새겨져 있는 경우도 있다. 물론 땀받이라는 이름대로 소모품이기 때문에, 교체되면 없는 것이 당연지사이다.
일본에서는 메이지 유신 이래 천황을 알현하기 위한 남성 복장으로 모닝코트와 줄무늬 정장바지와 함께 지정되어 현재도 유지되고 있다. [11]
역대 미국 대통령들이 이·취임식때마다 항상 착용하였다. 다만 미국인들이 점차 모자를 안 쓰고 다니기 시작하면서부터 존 케네디 이후의 미국 대통령들은 맨머리로만 나타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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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의 경마 경기인 로열 애스콧(Royal Ascot)의 경우엔 아직도 이 모자를 착용해야 하는 드레스 코드가 유지되고 있다.[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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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로 세종호텔의 도어맨.
19세기에는 실크 햇 제조에 수은을 사용하는 바람에 모자를 만드는 모자장수들이 수은중독에 걸리는 일이 많았는데 이를 바탕으로 생겨난 캐릭터가 매드 해터. 자세한 것은 해당 항목으로.[13]
락 밴드 건즈 앤 로지즈 기타리스트였던 슬래시가 애용하는 모자. 탑 햇과 장발, 꼬나문 담배 그리고 허리 아래까지 내려서 낮게 치던 레스폴은 그의 상징.

2. 해당 속성을 지닌 캐릭터


마술사, 괴도, 귀족, 신사 넷 중 하나 이상의 속성을 가진 경우가 많다.

3. 관련 문서



[1] 저가형 마술용품이나 파티용품용으로 어설프게 제작된 경우에는 단순한 평면으로 되어있는 경우가 많지만, 본래 제대로 제작되는 물건들은 모두 챙에 두께감이 있고 우아하게 휘어져있다. 앞뒤의 부분이 낮고 양옆의 부분이 높게끔 곡선을 이루는 이루는 형태. 이는 '볼러'나 '더비햇' 등으로 불리는 중산모, 흔히 찰리 채플린 모자로 잘 알려져 있는 모자를 포함한 홈버그 등 다른 모자들도 마찬가지.[2] 대충 탑햇 비슷한 걸 쓰고 나타나 군중들이 놀라 자빠졌다는 이야기이다. 1927년 캔버라 타임즈에서, 소유하고 있던 원본문을 공개했지만 그냥 가감없이 똑같다. 그냥 이 이야기가 끝이라는 뜻이다.[3] 세금관련 이야기는 전혀 없다. 기사에서는 실크 해트를 쓰다가 폭동으로 경찰에 잡혔다고 설명되어 있는데, 이는 세금관련된 것이 아니고 사람들에게 겁을 줘서라고 되어있다. 마지막 줄에 Head-Dress를 할 권리가 있다고 주장하는 글 내용 또한 세금 이야기로 해석해버리는 건 극심하게 비약적이다.[4] 한편 1960년대 중국은 서구 패션이 관행이 아니었기 때문에, 과감하게 사람들에게 정장뿐만 아니라 모든 옷을 사실상 금지하고, 인민복 하나만 입도록 강요했다.[5] 보다 상세하게 설명하자면, 미리 제작해둔 나무틀에 직물을 씌운 뒤, 증기 등을 통해 열처리를 거쳐 모양을 잡는 것이다. 이위에 광택이 나는 천으로 마감을 하는 것.[6] 모든 탑햇이 이처럼 단단한 심지를 갖는 것은 아니다. 탑햇의 전성기 후반부 즈음에 등장한 부류인 오페라 햇은 이름처럼 오페라 공연같은 극장관람을 목적으로 만들어진 탑햇의 일종인데, 특징은 단단한 심지가 받쳐주는 일반 탑햇의 크라운과 달리 4개정도의 철사축과 스프링이 크라운을 받쳐주고 있다는 점이다. 때문에 공연이 시작되면 크라운 부분을 납작하게 접어서 좌석 밑의 서랍같은 공간에 넣어둘 수 있다는 차별점이 있다. 아무래도 일반적인 탑햇과는 골조부터가 다르기에 사용된 마감천도 광택이나 질감이 다소 차이가 있다.[7] 1951년의 제작과정 영상 https://www.youtube.com/watch?v=t7aivsleUns[8] 이게 생각보다 경도가 있는 편이다. 때문에 이런 제작과정을 거친 모자들을 통칭 하드햇 또는 스터프햇이라고 하기도 한다. 탄력 좋은 가공목 정도의 느낌인데, 때문에 본인의 머리 둘레와 너비(앞뒤/양옆)보다 조금이라도 작다면 착용이 불가능하다. 맞춤이 아니면 편하게 쓰기란 쉽지 않다는 얘기인데, 당시에도 비싼 축에 속했던 이런 모자들을 지금 맞춤으로 제작하려면... [9] 사실 말이 좋아 바리에이션이지, 검정색 플러쉬가 아닌 회색이나 갈색의 울로 만들어진 탑햇들은 마부같은 계층들이 쓰는 염가판이었다. 그래도 마부들에겐 탑햇이 실용성이 있는 물건이었는데, 보통 우리가 생각하는 탑햇의 광택은 자연스러운 것이 아니라 우지(소기름)를 정제한 탈로우라는 광택제로 인한 것이다. 잘만 펴바르면 최대 3-4달 정도 유지되며 방수기능을 할수 있었다. [10] 물론 돈을 많이 쓴다면 플러쉬와 비슷한 재질이나, 플러쉬 천으로 제작된 탑햇을 맞출 수도 있다. 다만 그 금액이 모자치고는 터무니 없는 수준이라는 점.[11] 우리나라도 박정희 대통령까지는 공식 행사 등에 모닝코트와 이브닝코트(연미복)와 같은 예복을 착장했었다. 노태우 정부의 캐치프레이즈인 '보통 사람'의 일환으로 더 이상 예복을 입지 않게 되었고, 일본보다 상대적으로 서양식 예복 문화가 얕은 편이다. 서양식 예복 문화는 현대 기준에서는 사치스러운 편에 속하고, 일본은 군주제가 남아있기에 유지되고 있다고 볼 수 있다.[12] 영화 킹스맨: 시크릿 에이전트에서도 야구 모자를 쓰고 로열 애스콧에 간다는 리치몬드 발렌타인에게 해리가 양복에 걸맞는 실크 햇을 착용해야 한다면서 '락 앤 코'라는 모자 가게를 추천하는 장면이 나온다.[13] 정확히 말하자면 이 설명은 좀 틀렸다. 모자 제작에 수은 증기를 사용하는 것은 동물의 털을 펠트로 만들 때 사용하는 방법이며, 우리가 일반적으로 말하는 실크 햇은 펠트를 사용하지 않고 직물과 실크만으로 만들기 때문에 수은 증기를 사용할 일이 없다. 하지만 탑햇은 실크 햇과 스터프 햇(펠트로 만든 탑햇) 둘 다를 가리키는 것이므로, 탑햇의 제작 시에는 수은 증기가 사용될 수 있다(스터프 햇일 경우).[14] 빌 사이퍼가 쓰는 실크 해트엔 아래의 넓은 쪽이 중력을 조절한다! 그리고 실크 해트에 구멍이 났을 때 뼈와 근육이 보이고 다시 재생되는 묘사로 봐서는 실크 해트도 빌의 신체의 일부인 것으로 보인다.[15] 단순히 이 모자를 쓰고 다니기만 하는 게 아니라, 복장 전체가 마술사의 전형적인 복장이며 실제로 사용하는 능력도 마술과 속임수다.[16] 지하에 있을 때.[17] 고딕 의상 한정. 테마가 '흡혈귀 일족의 당주'다.[18] 정장 의상과 장상 '환혹의 괴도단' 각성 전 일러스트 한정.[19] 동화 테마 의상 한정. 매드 해터 의상이다.[20] 다만 이쪽은 시대가 시대인 만큼, 등장인물 대부분의 주요 복장이다. 아래의 뤼팽과 함께 이 구역의 본좌.[21] 1기 사복 한정.[22] 셜록 홈즈와 마찬가지로 당시의 일상복일 뿐이지만, 뤼팽 경우는 상징성이 너무 강해서 뤼팽의 오마쥬 캐릭터들은 실크 해트를 쓰고 나오는게 관례가 됐을 정도다. 이 클리셰를 뒤집는 방도로 반전을 보인 캐릭터도 있을 정도.[23] 실크 모자가 재판의 주요 증거품으로 등장한다.[24] 첫 등장시 한정, 이후 등장 시에는 모자를 쓰지 않는다... 기 보다는 모자를 찢어먹었다(...). 그 후에는 헬멧을 쓰지만 그마저도 박살내고(...)[25] 쾌도 복장시.[26] 착용하지는 않지만 들고 있다.[27] 인간일 때의 모습 한정.[28] 1기 한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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