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O 플레이오프/2014년

 





1. 개요
2. 일정표
3. 미디어데이
4. 엔트리
5. 경기 내용
5.1. 1차전
5.1.1. 스코어보드
5.1.2. 상세
5.1.3. 기타
5.2. 2차전
5.2.1. 스코어보드
5.2.2. 상세
5.2.3. 기타
5.3. 3차전
5.3.1. 스코어보드
5.3.2. 상세
5.4. 4차전
5.4.1. 스코어보드
5.4.2. 상세
5.4.3. 기타
6. 총평
7. 여담
8. 관련 문서


1. 개요


'''2014 한국야쿠르트 7even 프로야구 플레이오프'''
[image]
[image]
'''LG 트윈스'''
'''넥센 히어로즈'''
2014 한국 프로야구 플레이오프는 2014년 10월 27일부터 2014년 10월 31일까지 서울종합운동장 야구장목동 야구장에서 진행되었다. 매치업은 준플레이오프에서 NC를 꺾고 올라온 LG 트윈스 VS 2위로 정규시즌을 마감하여 기다리고 있던 넥센 히어로즈.
기사에서는 '''제갈양상문갈량'''의 대결이라 표현되었다.
정규시즌에도 엘 넥라시코라 칭할 정도로 극적인 요소가 많았던 두 팀간의 대결인데다 작년 준PO에서 넥센 히어로즈가 역스윕패하여 탈락하는 바람에 성사되지 못했던 PS 엘 넥라시코인지라 더더욱 관심이 몰렸다.

2. 일정표


  • 중계방송국란의 굵은 글씨는 TV 생중계를 가리킨다.
  • 모든 스코어는 홈팀이 뒤에 위치하도록 적는다.
  • 승리팀 : O / 패배팀 : X
'''2014년 플레이오프, LG 트윈스 : 넥센 히어로즈, 5전 3선승제'''

일시, 장소
스코어
중계방송국
1차전
10.27(월) 18:30, 목동 야구장
X
LG 3 : 6 '''넥센'''
O
'''SBS''', '''SPOTV''', '''SPOTV2''', '''IB스포츠''', '''MBC SPORTS+ DMB''', KBS
2차전
10.28(화) 18:30, 목동 야구장
O
'''LG''' 9 : 2 넥센
X
'''MBC''', '''SPOTV''', '''SPOTV2''', '''IB스포츠''', '''MBC SPORTS+ DMB'''
3차전
10.30(목) 18:30, 서울종합운동장 야구장
O
'''넥센''' 6 : 2 LG
X
'''KBS2''', '''SPOTV''', '''SPOTV2''', '''IB스포츠''', '''MBC SPORTS+ DMB''', KBS
4차전
10.31(금) 18:30, 서울종합운동장 야구장
O
'''넥센''' 12 : 2 LG
X
'''SBS''', '''SPOTV''', '''SPOTV2''', '''IB스포츠''', '''MBC SPORTS+ DMB'''

3. 미디어데이


준플레이오프가 끝난 바로 다음날이자 플레이오프 시작 바로 전날인 10월 26일 14시 50분에 목동 야구장에서 플레이오프 미디어데이가 열렸다.
넥센 히어로즈에서는 염경엽 감독과 주장 이택근, 그리고 강정호 선수가 나왔고, LG 트윈스에서는 양상문 감독과 주장 이진영, 그리고 봉중근 선수가 나왔다.
"몇차전까지 갈것같냐"라는 질문에 넥센 선수들은 3차전을, 나머지는 4차전을 예상했다.
1차전 선발은 LG에서는 우규민을, 넥센에서는 헨리 소사를 예고했다. 특히 염경엽 감독은 이번 플레이오프를 3선발 체제로 갈거라고 말하며 4차전까지 간다면 4차전의 선발도 소사가 맡을 것이라 밝혔다. 이는 한국시리즈에 올라간다면 1차전에 앤디 밴 헤켄을 내겠다는 의도로 보인다. 또한 넥센의 3선발은 손승락이라는 이야기에 대해서는 염경엽 감독이 부인했다. 사실 손승락은 NC가 플레이오프에 오른다면 3차전에 선발로 투입할 계획이었지만, LG가 올라오면서 오재영이 3차전 선발투수가 되었다.

4. 엔트리



4.1. 넥센 히어로즈


'''넥센 히어로즈 2014년 플레이오프 엔트리'''
'''감독'''
1명
염경엽
'''코치'''
8명
이강철, 류영수, 김동수, 심재학, 허문회, 홍원기, 최만호, 박승민
'''투수'''
10명
밴 헤켄, 소사, 오재영, 김영민, 장시환, 한현희, 조상우, 손승락, 김대우, 마정길
'''포수'''
2명
박동원, 허도환
'''내야수'''
9명
박병호, 서건창, 강정호, 김민성, 김하성, 김지수, 서동욱, 윤석민, 유재신
'''외야수'''
6명
로티노, 박헌도, 이택근, 유한준, 문우람, 이성열
문성현송신영이 제외된 것이 특징. 문성현은 롯데와의 최종전에서 왼 옆구리 부상을 당했는데, 아직 회복이 덜 되어서 결국 엔트리에 승선하지 못했다. 때문에 그를 대신해 장시환이 엔트리에 들어갔다. 그 덕택에 투수진이 무려 '''10인'''으로 운영된다.

4.2. LG 트윈스


'''LG 트윈스 2014년 플레이오프 엔트리'''
'''감독'''
1명
양상문
'''코치'''
8명
김무관, 김민호, 최태원, 김정민, 강상수, 유지현, 박석진, 손인호
'''투수'''
11명
우규민, 류제국, 리오단, 봉중근, 이동현, 정찬헌, 유원상, 신재웅, 김선규, 신정락, 임정우
'''포수'''
2명
최경철, 현재윤
'''내야수'''
7명
정성훈, 손주인, 오지환, 김용의, 최승준, 황목치승, 김영관
'''외야수'''
7명
이병규(9), 이병규(7), 박용택, 이진영, 스나이더, 문선재, 채은성
준플레이오프 엔트리에 약간의 변동이 있는데, 투수 쪽에서는 윤지웅이, 타자 쪽에서는 정의윤이 제외되었다. 대신 김선규(!)와 채은성이 엔트리에 들어갔다.

5. 경기 내용



5.1. 1차전


'''LG 트윈스'''
'''넥센 히어로즈'''
타순
선수명
포지션
타순
선수명
포지션
1
정성훈
1B
1
서건창
2B
2
김용의
2B
2
이택근
CF
3
박용택
DH
3
유한준
RF
4
이병규(7)
LF
4
박병호
1B
5
이진영
RF
5
강정호
SS
6
스나이더
CF
6
김민성
3B
7
오지환
SS
7
이성열
DH
8
최경철
C
8
박헌도
LF
9
손주인
3B
9
박동원
C
SP
우규민
SP
소사

5.1.1. 스코어보드


'''플레이오프 1차전, 10.27(월), 18:30 ~ 22:29 (3시간 59분), 목동 야구장 10,500명 (매진)'''
'''팀'''
'''선발'''
'''1'''
'''2'''
'''3'''
'''4'''
'''5'''
'''6'''
'''7'''
'''8'''
'''9'''
'''R'''
'''H'''
'''E'''
'''B'''
'''LG'''
우규민
0
0
2
1
0
0
0
0
0
'''3'''
8
0
7
'''넥센'''
소사
0
1
0
0
0
4
0
1
-
'''6'''
9
0
7
'''중계방송사: [image] | 캐스터: 정우영 | 해설: 이순철'''
▲ MVP : 윤석민 (6회 대타 출장, 1타수 1안타 1홈런 3타점)
▲ 결승타 : 윤석민(6회 1사 2~3루 우월 홈런)
▲ 승리투수 : 조상우 (2.2이닝 1피안타 1사사구 2탈삼진 무실점)
▲ 패전투수 : 정찬헌 (0.1이닝 2피안타 1사사구 1피홈런 3실점)
▲ 홀드 : 손승락 (1.2이닝 1피안타 1사사구 2탈삼진 무실점)
▲ 세이브 : 한현희 (0.1이닝 무실점)
▲ 홈런 : 스나이더 (4회 1점), 윤석민 (6회 3점)
▲ 심판: 주심 나광남/1루 박기택/2루 김병주/3루 문승훈/좌선 이민호/우선 임채섭

5.1.2. 상세


"2볼 노 스트라이크에서 3구째 밀어냈고 오른쪽 높게 '''떠갑니다! 떠갑니다! 떠갑니다! 넘어갑니다!! 홈런입니다!!! 역전 쓰리런 홈런 윤석민!'''"

- 정우영 SBS 캐스터(6회 윤석민의 역전 쓰리런때 홈런 콜)

준플레이오프는 KIA, 한화가 감독 인선으로 김을 빼놓더니 플레이오프 1차전은 이날 아침 불거진 롯데 선수들의 공필성 감독 반대 항명으로 시작도 하기 전에 묻힐뻔 했지만 경기내용과 주심 나광남 심판의 막장 판정 덕분에 나름대로의 존재감을 갖게 되었다.#
1회는 정성훈의 내야안타와 서건창의 볼넷으로 양 팀 모두 한명씩 출루했으나 모두 병살타로 이닝이 마무리되었다. 2회 역시 LG 트윈스는 별다른 성과를 내지 못했지만 넥센 히어로즈는 박병호의 좌익수 우측 안타, 김민성이 중견수 왼쪽 안타를 얻어 출루한 뒤 지명타자 이성열이 몸에 맞는 볼을 얻어나가면서 1사 만루 찬스를 얻었고, 8번 타자 박헌도의 좌중간 안타로 선취점을 올렸지만 다시 얻은 1사만루 상황에서 추가득점을 올리지는 못했다.
하지만 3회 LG 트윈스가 반격을 시작해 손주인정성훈이 볼넷을 얻어 나가고, 넥센의 번트수비를 자충수로 만드는 김용의의 내야안타로 무사 만루를 만든 다음, 3번 박용택의 적시타로 동점을 만들었다. 이어 4번타자 7번 이병규의 좌중간 안타로 1점을 추가해 빅이닝이 만들어지는 듯 보였다. 그러나 역전의 기쁨도 잠시, 2루 주자 김용의가 플라이가 나올 줄 알고 머뭇거리다 주루에서 미숙함을 보이며 홈에서 아웃당하고, 그 사이 타자 주자 이병규가 1루를 밟고 2루로 들어가는데 2루 밟고 3루로 가려다가 2루로 되돌아간 1루 주자 박용택과 겹쳐서 서로 크로스하는 본헤드 플레이를 하는 바람에 추월 주자였던 이병규까지 주자 두명이 한번에 아웃되면서 좌중간 1타점 병살이 되고 말았다(...)[1] 다만 LG 트윈스 갤러리에서는 최태원 주루코치를 깠다.
그리고 이진영이 1루수 땅볼로 맥없이 물러난 후 4회초에 스나이더의 솔로홈런이 터진다. 스코어는 3:1. 곧이어 5회초에 소사가 1사 후 김용의에게 볼넷을 주고 박용택에게 1루타를 맞자 넥센 벤치는 소사를 내리고 바로 필승조 조상우를 투입하는 강수를 둔다. 조상우는 다음 타자 이병규를 병살로 처리하여 이닝 종료. 조상우는 7회초까지 LG 타선을 무실점으로 막아냈다[2]. 지는 상황에서도 바로 필승조를 투입하는 염경엽 감독의 과감한 운용은 시즌 중에도 자주 있던 편이었다.
6회 말 경기의 흐름이 뒤집혔다. 강정호우규민의 몸에 맞는 타구[3]로 1루에서 아웃되는 듯 하였으나 합의판정으로 세이프 판정을 얻어내며 출루에 성공했다. LG에서는 우규민을 대신하여 준PO에서 등판 횟수가 적었던 정찬헌을 내보냈는데, 올라오자마자 김민성에게 몸에 맞는 볼을 시전하여 무사 1,2루. 다음 타자 이성열이 친 우익수 왼쪽 안타에 강정호가 과감히 홈으로 파고드는 플레이를 보여 득점에 성공했다. 최경철이 블로킹을 시도해 실패. LG 트윈스에서는 아웃이라며 합의판정을 요청했으나 번복되지 않았고, 강정호는 출루와 득점을 2회의 합의판정으로 얻어내는 진풍경이 벌어졌다.
공격은 여기서 끝나지 않았다. 박헌도의 대타 서동욱이 희생번트에 성공하고 이어 박동원의 대타로 나온 윤석민이 우익수 뒤 담장을 넘기는 큼지막한 역전 쓰리런을 날리며 '''개인통산 2번째 PS 홈런이자 KBO 통산 7번째 PS 대타홈런'''을 기록하였고, 영상 정찬헌은 바로 강판. 이어 올라온 임정우는 괜찮은 구위를 선보이며 후속타자들을 아웃시켰다.
이후 8회 무사 1루 상황에서 김민성의 대주자로 올라온 유재신이 포일을 틈타 2루까지 진루하더니 8번타자 서동욱의 타석에서 폭투로 공이 빠진 사이 '''2루에서 홈까지 내달려''' 추가득점을 올렸다. 영상을 보면 알겠지만 교체포수 현재윤이 공을 잡기도 전에 이미 3루를 돌았다는 게 함정.
이후 8회초 손승락이 등판하여 이닝을 깔끔하게 마무리짓고, 9회초 2사 1루 상황까지 막으며 개인통산 첫 PS 세이브[4]를 눈앞에 두었으나 이미 30구 가까이 던진 탓에 홀드만을 기록하며 한현희에게 마운드를 넘겼고, 한현희는 김영관의 유격수 땅볼에 1루 주자 이병규(9)가 아웃되며 '''공 1개로 세이브를 따냈다'''(...)
준 PO에서 불펜 필승조의 소모가 컸던 LG의 사정상 우규민 강판 후 필승조가 나오지 못한 것이 경기를 바꿨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윤석민에게 홈런을 맞은 이후 양상문 감독은 추격조로 경기를 운영하여 한 경기를 버리는 대신 필승조에 휴식을 주는 듯한 인상을 주었다. 넥센도 소사 강판 후 필승조의 소모가 컸기 때문에, 향후 시리즈는 불펜 소모전의 양상이 될 가능성이 높다.
한편 배터박스 위를 지나는데도 스트라이크를 잡아주는 나광남 주심의 태평양존이 문제가 되었다. 나광남 주심은 중요한 시점마다 몸쪽 바깥쪽을 가리지 않고 얼척없는 볼에 스트라이크 판정을 남발해 플레이오프를 보는 야구팬들의 뒷목을 잡게 만들었다.
[image]
(5회말 넥센 유한준이 배터박스에 걸칠 정도로 빠진 볼에 삼진아웃당하는 장면.)
[image]
(6회말 넥센 이성열 타석. 그러나 이성열은 이를 이겨내고 안타를 쳐내 역전의 기반을 만들었다.)
위에서 언급한 6회 무사 1, 2루에서의 이성열의 우익수 왼쪽 1루타에 강정호가 홈으로 들어오는 과정에서 최경철이 홈에서 블로킹하고 있던 것이 논란이 되었는데(영상), 공이 오기도 전에 주자의 길목을 막아 충돌로 다칠 가능성이 있었고 우규민이 마운드에서 내려갈 때 사과하러 간 강정호와 달리 한마디 말도 건네지 않은 점은 비판받아야 마땅하다.

5.1.3. 기타


  • 경기 내용과는 별개로 SBS 중계 제작진은 중계 마지막 배경음악으로 이 날 작고한 신해철의 대표곡 중 하나인 그대에게를 삽입한 것이 주목받았다.영상 아래는 이 날 편성을 맡은 SBS 이화영 PD가 야구친구 편집진 중 한 명인 이성훈 기자에게 밝힌 내용 중 일부.

중계방송 도중 소식을 들었다. '그대에게'와 '슬픈 표정하지 말아요'를 고민하다 '그대에게'를 선택했다. 디렉팅하면서 울지는 않았고, 중계 끝나고 부조정실 나와서 계속 울고 있다. 추모의 클로징을 방송할 수 있게 허락해준 주조정실에 감사한다.

  • 이날 경기가 끝난 새벽, 롯데 선수단 전원이 단체로 성명서를 내고 프론트를 비판하는, 한국프로야구 30년 역사상 처음 있는 사태가 발생했다. 원래 상위 4개팀의 잔치로 주목받아야 할 포스트시즌이 하위 5개팀의 뉴스로 주목받는 현장(...)이 된 셈.

5.2. 2차전


'''LG 트윈스'''
'''넥센 히어로즈'''
타순
선수명
포지션
타순
선수명
포지션
1
정성훈
1B
1
서건창
2B
2
황목치승
2B
2
이택근
CF
3
박용택
DH
3
유한준
RF
4
이병규(7)
LF
4
박병호
1B
5
이진영
RF
5
강정호
SS
6
스나이더
CF
6
김민성
3B
7
손주인
3B
7
이성열
DH
8
최경철
C
8
박헌도
LF
9
오지환
SS
9
박동원
C
SP
신정락
SP
밴 헤켄

5.2.1. 스코어보드


'''플레이오프 2차전, 10.28(화), 18:30 ~ 21:41 (3시간 11분), 목동 야구장 10,500명 (매진)'''
'''팀'''
'''선발'''
'''1'''
'''2'''
'''3'''
'''4'''
'''5'''
'''6'''
'''7'''
'''8'''
'''9'''
'''R'''
'''H'''
'''E'''
'''B'''
'''LG'''
신정락
0
1
0
0
1
0
0
6
1
'''9'''
8
0
5
'''넥센'''
밴헤켄
0
0
0
0
0
0
1
1
0
'''2'''
5
2
3
'''중계방송사: | 캐스터: 김완태 | 해설: 손혁'''
▲ MVP : 신정락
▲ 결승타 : 손주인 (2회 1사 2~3루 2루수 땅볼)
▲ 승리투수 : 신정락 (7이닝 2피안타 1피홈런 10탈삼진 1실점)
▲ 패전투수 : 밴 헤켄 (7.1이닝 4피안타 10탈삼진 3실점 2자책)[5]
▲ 홈런 : 유한준 (7회 1점)
▲ 심판: 주심 임채섭/1루 문승훈/2루 박기택/3루 이민호/좌선 우효동/우선 김병주

5.2.2. 상세


1회초 밴 헤켄이 3타자 연속 삼진으로 기세를 올리자, 신정락도 1회말을 가볍게 3자 범퇴로 막아내면서 승부는 투수전이 될 것임을 예고했다. 2회초 밴 헤켄은 빚맞은 안타를 연속으로 두 개를 맞으며 무사 1,2루의 위기를 맞았고, 여기서 LG는 스나이더의 땅볼 진루타, 손주인의 2루수 땅볼로 먼저 선취점을 냈다. 전진 수비를 했다면, 아마 홈에서 잡힐 타구였지만 경기 초반이라 넥센은 큰 무리를 하지 않았다. 그 후로는 다시 양팀 투수들의 불꽃튀는 투수전. 이 날 임채섭 주심의 존이 좌우 폭이 상대적으로 넓은 것을 활용하여 신정락과 밴 헤켄 모두 존을 적극적으로 공략하며, 타자들을 물먹였다.
승부가 한 번 요동을 친 것은 5회초 LG의 공격. 선두 스나이더의 타구를 2루수 서건창이 건져냈지만 결국 내야 안타가 되었고, 이어 손주인의 희생 번트를 밴 헤켄이 악송구를 저지르면서 무사 1,2루의 기회가 만들어졌다. 최경철의 희생 번트로 만든 1사 2,3루의 찬스에서 오지환은 평범한 1루 땅볼을 쳤지만, 1루수 박병호의 송구를 잡아 스나이더에게 태그를 하던 넥센의 포수 박동원이 제대로 포구를 못하면서 세이프가 되었다. 여기서 끝나면 LG가 찬스를 이어갔겠지만, 포구가 빠진 틈을 타 오지환이 2루로 뛰었고, 박동원이 급히 2루로 던진 틈을 타서 손주인이 홈까지 파고 들었지만, 이 번에는 강정호의 송구에 홈에서 손주인이 잡히면서 찬스가 날아가고 말았다.
위기를 모면한 넥센은 신정락의 구위에 눌리며 계속 고전하다가 7회말 공격에서 유한준의 중월 솔로 홈런으로 이 날의 첫 점수를 냈다. 그러나 LG는 8회초 공격에서 최경철의 선두 타자 안타로 기회를 잡은 후, 오지환의 희생 번트로 1사 2루의 기회를 잡았다. 여기서 넥센은 한현희를 올리며 승부를 내주지 않을 것음을 분명히 했는데... '''한현희가 불을 더 질렀다.''' 한현희는 정성훈과 대타 큰 이병규에게 모두 볼넷을 내주며 만루를 자초했고, 박용택에게 적시타를 맞으며 점수는 3:1. 결국 넥센은 어제의 투수진의 영웅인 조상우를 올리며, 끝까지 추가점을 내주지 않기 위한 선택을 했지만, '''그 조상우도 불을 질렀다.''' 조상우는 풀카운트 접전 끝에 작은 이병규에게 볼넷을 내주며 밀어내기, 다시 이진영 상대로는 제대로 스트라이크를 넣지 못하며 스트레이트 볼넷, 그리고 스나이더에게 2타점 인정 2루타를 맞으면서 경기는 '''여기서 완전히 끝났다.''' 그 뒤 LG는 8회초 1사 2,3루의 계속되는 찬스에서 손주인의 희생플라이로 한 점, 넥센은 8회말에 서건창의 적시타로 한 점, 다시 LG가 9회초에 박용택의 적시타로 한 점을 냈지만, 승패는 사실상 8회초에 결정이 난 상황이었다.
신정락은 7이닝 동안 삼진 10개를 잡으며 넥센의 타선을 단 2안타 무사사구 1실점으로 봉쇄하며 승리 투수가 되었다. 넥센 선발 밴 헤켄 역시 20승 투수답게 7.1이닝 3실점(2자책)을 기록하며 호투를 보여줬지만, 이날 신정락이 더 잘 던지면서(...)[6]넥센 타자들이 신정락에게 완벽하게 농락당해버린 것이 패인이었다. 테이블세터부터 믿었던 중심 타선도 살아나지 않는 상황. 여기에 불펜의 두 기둥인 한현희와 조상우가 무너지는 더블쇼크까지 맛보면서 넥센 입장에서는 에이스와 필승조 모두 내고도 패했기 때문에 더 뼈아프게 되고 말았다. 반대로 LG는 신정락의 호투 속에 상대의 필승조를 무너뜨리는 기분 좋은 성과를 거뒀다. 단, 경기 막판 이동현이나 신재웅, 김선규가 경기를 깔끔하게 매조짓지 못한게 흠이었다.
이 날의 숨은 MVP는 오지환. 비록 타석에선 좋은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지만 1회부터 유격수 쪽으로 오는 타구를 손쉽게 잡아내며 신정락의 호투를 지원했고, 5회, 7회에 연속적으로 안타성 타구를 호수비를 통해 1루로 송구해 아웃을 잡아내는 모습이 여러번 보이면서 NC전 준플레이오프에 이어 본인의 가치를 더욱 드러냈다.
[image]
한편 27일 논란이 되었던 최경철의 홈블로킹과 유사한 상황이 2차전에서도 있었는데,쇄도하는 브래드 스나이더가 피하지 못하고 박동원의 무릎에 충돌했으면 부상당할뻔 한 위험천만한 플레이였다.
1차전과는 다르게 2차전에는 최경철의 홈블로킹으로 말미암은 논란 때문에 서로 홈블로킹을 하지 말자고 합의한 상황에서 일어난 플레이이기 때문에 비판을 피하기란 어려울 듯.
넥센은 2차전을 내줌으로써 앞으로 일정에 차질이 생겼다. 일단 3차전에는 오재영이 나오고 4차전에는 1차전에 등판했던 헨리 소사가 4일 쉬고 등판이 예정되어 있는데 LG는 코리 리오단류제국 카드가 남아 있기 때문에 아무래도 선발 매치업에서 LG에게 밀리게 된 것도 사실. 물론 오재영은 정규시즌에서는 그리 좋지 못했지만 LG에게만큼은 강했고, 신정락의 예도 있기에 넥센 팬들은 오재영이 3차전의 호투를 기대하고 있다. 거기다 리오단도 넥센에게만큼은 많이 약했기에... 물론 타선이 터져주는 전제 조건 한해서다. 사실 1,2차전은 홈그라운드인 목동에서 넥센만의 강력한 타격이 십분 발휘하지 못했다. 거기다 3,4차전은 투수친화적인 잠실에서 열리는데다 작년 포스트시즌에서 잠실에서 1승도 거두지 못하는 등 영 재미 못봤기 때문에 잠실에서 포스트시즌 첫 승을 기록할 수 있을지도 눈여겨봐야 할 점이다. LG도 리오단이 정규시즌에서 약했던 넥센에게 설욕을 할 수 있을지도 관건, 이래저래 3차전이 시리즈 향방을 가를 수 있는 중요한 경기가 되었다.

5.2.3. 기타


이번 플레이오프 경기에 플레이오프 경기 최다 삼진 기록(26K)이 세워졌다. 신정락의 10K, 벤 해켄의 10K에 더불어 불펜진들의 삼진행렬이 이어지면서 플레이오프 최다 삼진 기록이 세워진 것. 그것도 타자친화구장으로 알려진 목동 야구장에서 거둔 기록이다. 덕분에 8회 이전 까지는 이전 경기들에 비해 매우 빠른 속도로 경기가 진행되었다. 중계진도 예상을 뒤엎은 빠른 경기 진행에 혀를 내둘렀을 정도.
여담으로 이번 경기에도 하위권 팀들의 기사가 떴는데, 오전 11시경에 KIA 타이거즈가 선동열 후임으로 김기태 감독을 선임한 것. 하지만 새벽에 심화된 롯데 내부분열의 임팩트가 너무 강해 KIA의 김기태 선임도 묻힐 수 있다.

5.3. 3차전


'''넥센 히어로즈'''
'''LG 트윈스'''
타순
선수명
포지션
타순
선수명
포지션
1
서건창
2B
1
정성훈
1B
2
로티노
LF
2
황목치승
2B
3
유한준
RF
3
박용택
DH
4
박병호
1B
4
이병규(7)
LF
5
강정호
SS
5
이진영
RF
6
김민성
3B
6
스나이더
CF
7
이택근
CF
7
오지환
SS
8
이성열
DH
8
최경철
C
9
박동원
C
9
손주인
3B
SP
오재영
SP
리오단

5.3.1. 스코어보드


'''플레이오프 3차전, 10.30(목), 18:31 ~ 21:43 (3시간 12분), 서울종합운동장 야구장 25,000명 (매진)'''
'''팀'''
'''선발'''
'''1'''
'''2'''
'''3'''
'''4'''
'''5'''
'''6'''
'''7'''
'''8'''
'''9'''
'''R'''
'''H'''
'''E'''
'''B'''
'''넥센'''
오재영
0
1
0
0
4
0
0
1
0
'''6'''
10
1
2
'''LG'''
리오단
0
0
0
0
1
0
0
1
0
'''2'''
5
0
4
'''중계방송사: | 캐스터: 김현태 | 해설: 이용철'''
▲ MVP : 오재영
▲ 결승타 : 강정호(2회 1사 중월 홈런)
▲ 승리투수 : 오재영 (6이닝 3피안타 3사사구 2탈삼진 1실점)
▲ 패전투수 : 리오단 (4이닝 7피안타 1피홈런 5탈삼진 5실점)
▲ 홈런 : 강정호(2회 1점), 유한준(8회 1점)
▲ 심판: 주심 김병주/1루 이민호/2루 문승훈/3루 우효동/좌선 나광남/우선 박기택

5.3.2. 상세


3차전을 앞두고 LG 양상문 감독은 신임 감독 선임 뉴스가 뜬 날마다 이기고 있다면서 "오늘도 감독 선임 소식이 들렸으면 좋겠다"고 말을 꺼냈다. 이날 감독 선임 뉴스는 없었고, LG가 패하면서 결국 안하느니만 못한 드립(…)이 되고 말았다.
경기 초반에는 [7] 오재영이 호투하면서 투수전 양상으로 흘러갔다. 2회 강정호의 솔로 홈런이 터지며 선취득점을 올렸고, 지금까지 선취득점한 팀이 승리한다는 징크스가 오늘도 이어질지 관심이 쏠렸다.
그러던 중, 5회. 넥센의 하위타선이 터진다. 선두타자로 나온 김민성이 안타를 쳐서 출루하더니, 이택근도 안타를 처내고, 이성열이 2루타를 쳐 1타점을, 박동원이 2루타를 쳐 2타점을 올린다. 이후, 서건창의 희생 번트후 로티노의 우중간 2루타가 나오며 1타점을 더 올려 5회에만 4점을 올려 점수차를 벌려낸다.
LG도 5회말, 오지환의 볼넷, 최경철의 안타, 최승준의 몸에 맞는 공으로 만들어진 1사 만루의 상황에서 정성훈의 희생플라이로 한점을 얻어내며 바로 추격하는가 했지만, 채은성의 1루측 파울 타구를 박병호가 잡아내며 더이상 득점을 올리진 못했다.
7회에는 서건창의 강한 타구를 김용의가 운 좋게 저글링 수비로 막았는데, 이에 박동원이 우왕좌왕하면서 병살이 되는 해프닝이 있었다.

이후 8회, 유한준의 홈런으로 넥센이 한점을 더 얻고, LG도 정성훈의 안타, 김용의의 볼넷이후 이진영의 적시타로 1점을 얻었지만 나머지 타자들을 손승락이 잘 막아주며 스코어 6:2로 넥센이 승리를 가져간다.
오재영은 6이닝동안 3피안타 2탈삼진 1실점으로 호투하며 10년만의 포스트시즌 승리를 얻어냈고, 한현희, 조상우도 2차전의 부진을 씻고 호투하는 등 좋은 모습을 보였다. 타석에서는 하위타선의 힘으로 5회 대량득점한 것도 좋았지만, 오랜만에 강정호가 홈런포를 터뜨리는 등 3타수 2안타를 기록하며 타격감이 올라오는 모습을 보였다.
반면 LG는 이날 패배로 시리즈에서 불리한 위치에 놓이게 되었다. 한 번만 더 패하면 한국시리즈 진출이 좌절됨에 따라 벼랑 끝에 몰린 상황. 하지만 안타깝게도 3차전은 2차전까지 드러나지 않았던 LG의 체력소모가 확연히 눈에 띄었다. 베테랑들은 몸이 무거워진 듯 오재영을 비롯한 넥센 투수진들을 제대로 공략하지 못했고 스윙 스피드도 느려진 게 눈에 보일 정도로 정규시즌 막판 4강경쟁부터 이어져 온 피로누적에 대한 우려를 낳게 한 경기였다. 그리고 이 불안요소는 결국 4차전에서 그대로 드러나게 된다.

5.4. 4차전


'''넥센 히어로즈'''
'''LG 트윈스'''
타순
선수명
포지션
타순
선수명
포지션
1
서건창
2B
1
정성훈
1B
2
로티노
LF
2
김용의
2B
3
유한준
RF
3
박용택
CF
4
박병호
1B
4
이병규(7)
LF
5
강정호
SS
5
스나이더
RF
6
김민성
3B
6
이병규(9)
DH
7
이택근
CF
7
오지환
SS
8
이성열
DH
8
최경철
C
9
박동원
C
9
손주인
3B
SP
소사
SP
류제국

5.4.1. 스코어보드


'''플레이오프 4차전, 10.31(금), 18:30 ~ 21:49 (3시간 19분), 서울종합운동장 야구장 24,330명'''
'''팀'''
'''선발'''
'''1'''
'''2'''
'''3'''
'''4'''
'''5'''
'''6'''
'''7'''
'''8'''
'''9'''
'''R'''
'''H'''
'''E'''
'''B'''
'''넥센'''
소사
2
0
0
0
3
0
4
3
0
'''12'''
15
0
5
'''LG'''
류제국
0
0
1
1
0
0
0
0
0
'''2'''
8
2
0
'''중계방송사: [image] | 캐스터: 정우영 | 해설: 이순철'''
▲ 플레이오프 MVP : 강정호
▲ MVP : 김민성 (3타수 3안타 1홈런 '''7타점''' 2득점)
▲ 결승타 : 김민성 (5회 2사 1~3루서 좌중월 홈런)
▲ 승리투수 : 소사 (6.1이닝 6피안타 6탈삼진 2실점)
▲ 패전투수 : 류제국 (5이닝 8피안타 1피홈런 2사사구 6탈삼진 5실점)
▲ 홈런 : 김민성(5회 3점), 강정호 (7회 2점)
▲ 특이사항 : 김민성 포스트시즌 한경기 최다 타점 신기록(7타점)
▲ 심판: 주심 박기택/1루 우효동/2루 이민호/3루 나광남/좌선 임채섭/우선 문승훈

5.4.2. 상세


5구 밀어냈고 서건창이 이 공을 거머쥡니다!! '''넥센 히어로즈가 대구로 갑니다!!''' - 정우영(PO 4차전 경기 종료멘트)

타격의 팀이라는 넥센만의 색을 확실히 보여준 경기이자, 징크스끼리의 싸움에서 선취점을 올린 팀이 승리한다는 징크스가 이긴 경기. 간단히 말해서 힘싸움에서 넥센이 압승한 경기였다.
초반부터 넥센이 선취점을 올렸다. 1회초에 제구가 좋지 않은 류제국을 상대로 서건창과 로티노의 연속 안타를, 박병호가 볼넷을 얻어 1사 만루의 찬스를 얻었다. 이후 강정호의 안타와 김민성의 희생플라이가 나오며 2점을 먼저 득점한다.
LG도 곧바로 반격을 한다. 3회 말, 최경철의 선두타자 안타가 나오고, 이후 손주인의 희생번트, 정성훈의 2루타로 1점을 따라붙더니 4회에도 이병규(7)의 안타, 스나이더의 2루타, 이병규(9)의 희생플라이로 동점을 만들게 된다.
하지만 5회, 로티노와 유한준이 삼진으로 물러난 2사의 상황에서 박병호와 강정호의 연속 안타가 터지고, 김민성이 좌측 담장을 살짝 넘기며 홈런을 때려내 분위기를 완전히 넥센으로 가져온다.
7회에도 박병호의 안타 이후 강정호의 투런 홈런이 터지며 2점을 추가한데 이어, 김민성의 볼넷과 이택근의 몸에 맞는 공으로 만들어진 1사 1, 2루의 상황에서 이성열의 안타가 나오며 한점을 더 얻어내고, 1사 1, 3루의 상황에서 더블스틸 작전이 나오며 한점을 더 추가, 4득점하며 스코어를 9:2로 더욱 벌린다.
8회, 유한준의 안타와 박병호의 2루타, 강정호의 몸에 맞는 공으로 무사 만루가 되었다. 염경엽은 이 몸에 맞는 공이 고의성이 있다며 항의를 했고, 이에 박기택 주심은 정찬헌에게 구두경고를 했다. 그리고, 김민성의 싹쓸이 2루타가 터지며 3점을 더 추가해냄과 동시에 김민성은 7타점을 기록하며 PS 한경기 최다 타점 신기록을 갈아치웠다.
9회, 손승락을 상대로 2사 후에 이병규(9)와 오지환의 연속 안타가 나오긴 했지만 점수는 이미 12:2로 벌어진 상태였고, 마지막 타자인 현재윤을 내야플라이로 처리하며, 결국 넥센이 3승 1패로 한국시리즈 진출을 확정지었다.
오랜만에 넥센의 타격이 불을 뿜은 경기다. 홈런 2개를 포함한 15안타를 때려내며 대거 12득점을 올렸고, 김민성은 포스트시즌 한경기 최다 타점 기록을 세운다. 3일만에 등판한 소사도 경기 전까진 짧은 휴식기간에 대한 우려가 있었으나, LG의 타선을 빠른공과 낙차큰 변화구로 잘 공략하며 2점으로 틀어막았고, 한현희와 손승락으로 이어진 불펜도 무실점으로 막으며 승리를 지켜주었다. 무엇보다 사사구가 한개도 나오지 않았다는 것이 매우 고무적.
LG 또한 1차전 선발로 나온 우규민까지 등판시키며 실점을 막으려 했지만, 우규민은 4실점하며 불규민이 되었다..... 소사에게 향했던 불안감이 무엇인지를 보여주고 말았다.
다만 LG팬들은 마지막까지 엄청난 응원을 보여준 게 그나마 위로.

5.4.3. 기타


경기 전에 롯데 쪽에서 감독 선임 기사가 나왔다. 롯데는 이종운과 감독 계약을, 계약금 2억, 연봉 2억, 총액 3년 8억원에 체결했다. 이에 팬들은 또 프런트라인이냐(...)[8], 선수 - 프런트 중재자냐 등을 놓고 의견 대립이 있다. 그럴만도 한 게 롯데는 현재 내분중이니...

6. 총평


MBC SPORTS+ 베이스볼 투나잇에서 제작한 플레이오프 하이라이트 영상.
넥센이 플레이오프 엔트리에서 투수를 단 10명만 넣고, 문성현이 부상으로 빠진 선발진을 3명으로 돌리며 1차전 선발을 20승 앤디 밴 헤켄이 아닌 승률왕 헨리 소사를 등판시키겠다고 할 때 많은 사람들이 의구심을 가졌다. 1차전에 소사가 제구난으로 5이닝도 못 던지고 강판, 2차전의 밴헤켄은 7 1/3이닝 2자책 패전을 안으며 넥센은 위기에 빠지는 것 같았다. 그러나 3차전 선발 오재영이 6이닝 1실점으로 호투하며 승리투수가 되고, 4차전에 다시 나온 소사는 1차전과는 다른 모습을 보여주며 6이닝 2실점으로 승리투수가 되며 넥센을 한국시리즈로 인도함과 동시에 밴헤켄을 한국시리즈 1차전 선발로 내보내겠다는 계획을 성공시켰다. 그리고 2차전을 제외하면 불펜 트리오인 조상우-한현희-손승락이 안정적인 모습을 보인 것도 한국시리즈를 기대하게 하였다.
타선에서는 서건창이택근이 부진했지만 중심타선인 유한준-박병호-강정호-김민성의 활약이 돋보였다. 유한준이 홈런 2개, 박병호는 4차전 역전 득점의 발판이 된 안타를 만들었고 시리즈 MVP 강정호는 0.533, 홈런 2개를 올리는 맹타를 보여주었으며, 4차전 MVP 김민성은 희생플라이-3점 홈런-3타점 2루타를 쳐내며 '''역대 포스트시즌 1경기 최다타점 기록을 작성했다.''' 그리고 하위타선인 이성열박동원은 매경기 찬스에서 좋은 타격을 보여주었고, 1차전 대타 홈런의 주인공 윤석민과 3, 4차전 테이블세터 역할을 충실하게 수행한 비니 로티노도 넥센의 플레이오프 승리에 공헌을 했다.
LG는 최대의 위기로 보였던 목동 2연전에서 1승 1패를 달성하며 잠실에서 승부를 낼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지만 3, 4차전 선발 투수인 코리 리오단류제국이 5실점으로 무너지며 시리즈 패배를 당했다. 불펜진 또한 밀리고 있는 상태에서 필승조를 제대로 돌리지 못했고, 4차전에서 신재웅을 제외한 불펜투수로 나온 우규민-이동현-정찬헌이 무너지며 넥센의 타격감만 살려주었다. 그러나 1차전 선발로 나와 호투를 했지만 6회 불의의 부상으로 물러났던 우규민과 군입대 전 마지막 등판이 된 2차전 선발에서 7이닝 1실점 호투를 보여준 신정락은 인상깊은 활약을 보여주었다.
그리고 타선의 침묵은 플레이오프 탈락의 가장 큰 원인이었다. 1~2차전에서 나름대로 준플레이오프의 기세를 이어갔지만, 3차전부터 중심타선 박용택-이병규(7)-이진영의 동시 부진은 타력에서 밀리던 LG에겐 치명적인 것이었고, 키플레이어가 되었어야 할 오지환과 내야를 책임진 김용의, 손주인도 각각 2안타, 3안타, 무안타에 그쳤다. 정성훈, 브래드 스나이더최경철이 준플옵의 좋은 가세를 이어갔지만 역부족이었다.
LG가 1차전 3회초 공격에서 김용의가 타구판단을 잘못하면서 홈에서 아웃됨과 동시에 이병규(7)마저 오버런으로 아웃되면서 빅이닝을 날렸고, 2차전에서도 이기긴 했지만 5회초에서도 손주인이 홈으로 들어오다가 아웃되면서 아쉬움을 부여주었다. 반대로 넥센은 유재신이 1차전에서 발로 쐐기점을 만들고, 4차전에서도 이중도루에 성공하면서 이택근의 홈스틸을 유도했다. 서건창 또한 4차전 1회초에 도루를 성공시키며 선취점의 발판을 마련하였다.
수비에서도 LG는 3차전에서 손주인이 이성열의 번트 타구를 파울라인 아웃으로 처리한 것이 1타점 적시타가 되고, 그 후로 집중력이 무너지면서 계속 추가 실점을 허용했던 반면 넥센은 수비수들이 어려운 타구들을 잘 처리했고 끝까지 집중력을 잃지 않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종합해보면 결국은 경험보다는 힘과 전력의 차이가 승부를 결정지었다고 볼 수 있다. 어차피 가을야구 경험은 11년만에 비밀번호를 끊고 2년 연속 가을야구를 진출한 LG나, 창단 첫 2년 연속 가을야구를 한 넥센이나 경험 자체는 서로 큰 차이가 없었다. 그렇지만 최하위에서 시즌 마지막까지 극적으로 4강 진입하고 SP까지 치른 LG와 일찌감치 플레이오프를 확정짓고 전력을 가다듬은 넥센과 비교하면 확실히 힘에서 차이가 확연히 드러났다.
넥센은 LG보다는 방어율이 높긴 했어도 확실한 1,2 선발과 필승조를 구축하고 있었으니 투수력 면에서도 딱히 LG에게 떨어진 것은 아니었고, 타력에서는 말할 것도 없었다. 게다가 SP에서 LG가 그랬듯이 넥센 역시 작년 가을야구에서의 실패를 교훈으로 2차전을 제외하고 실수를 되도록 줄여가며 신중하게 플레이를 했고, 점수는 4차전을 빼고 전반적으로 많이 나지는 않았지만 필요할때 점수를 확실히 냈고, 시리즈가 진행될수록 우세한 힘을 앞세워 3,4차전을 모두 잡아 비교적 무난하게 한국시리즈 티켓을 거머쥘 수 있었다. 특히 3,4차전에서 넥센은 넓다는 잠실구장에서 결정적인 홈런을 때려 승부를 가져왔다.
반면 LG는 넥센보다 절대 열세였던 약한 장타력을 끝내 극복하지 못했다. 브래드 스나이더가 분투했지만, 그것만으로는 역부족이었다. 대량득점한 2차전을 제외하고 LG는 세 경기 모두 3점 이상을 기록하지 못했다. 게다가 SP까지 치른 선수들의 피로도가 점점 쌓이면서 타격감과 투수력이 갈수록 떨어지는 모양새였고, 결국 3,4차전에서는 넓은 잠실구장이라는 이점을 살리지 못하고 결정적일때마다 홈런 등 장타를 계속 허용하면서 끝내 무너졌다.

7. 여담


포스트시즌이 진행되는 동안 경기를 묻어버리는 야구계 큰 이슈들이 연달아 터지면서 상대적으로 야구팬들의 관심이 분산되는 핑계를 가져왔다. 굵직굵직한 사건만 예를 들어본다면 ,
  • 준PO 1차전(10/19): 선동열 KIA 감독 재계약 속보
  • 준PO 2차전(10/22): SK 김용희 감독 선임, 두산 송일수 감독 경질김태형 감독 선임
  • 준PO 4차전(10/25): 선동열 감독 자진사퇴, 한화 김성근 감독 선임
  • PO 1차전(10/27): 롯데 공필성 코치 감독 내정설 보도
  • PO 2차전(10/28): KIA 김기태 감독 선임, 롯데 선수단 집단항명
  • PO 3차전(10/30): LG 출신 이상훈 전 고양 코치 두산행, 조계현 전 LG 2군 감독[9] KIA행
  • PO 4차전(10/31): 롯데 이종운 감독 선임, 정민태 코치 한화행, 박흥식 코치 KIA행
이런 상황이 계속되다보니 '''가을잔치에 올라간 팀들보다 가을잔치에 떨어진 팀들이 더 주목받는 진풍경이 펼쳐졌다'''. 그 중에서도 한화 이글스롯데 자이언츠는 한국시리즈와 거의 대등한 수준으로 주목받았는데, 전자는 김성근 감독 선임을 통한 2015년 시즌 성적에 대한 기대감으로, 후자는 전례없는 사태로 인해 해당 팀 팬덤을 포함한 야구계 전체의 관심을 받았다. 그리고 이러한 상황의 선두 주자였던 KIA는 선동열 감독이 재계약으로 인해 가장 뜨거운 관심을 받았지만, 선동열 감독의 자진사퇴 후 김기태 감독이 선임되면서 어느 정도 진정됐고, SK와 두산 역시 신임 감독 선임 후 조용히 내년 시즌을 준비하기 시작했다. 이는 한국시리즈까지 이어져서 한국시리즈 시작인 1차전 롯데 사태가 공식적으로 언론을 탔고, 한국시리즈 마지막경기인 6차전에서는 SK 김광현의 포스팅 입찰 마감으로 인한 후폭풍으로 이슈가 분산되었다. 이러한 상황을 불암콩콩코믹스에서도 풍자했다.
신기하게도 감독 선임과 관련된 소식이 들렸던 준PO 1/2/4차전, PO 2차전에서는 LG가 승리했다. 양상문 LG 감독도 이런 징크스를 인지하고 PO 3차전을 앞두고 한 인터뷰에서 "오늘도 감독 선임 소식이 들리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PO 4차전이 열리는 10월 31일에도 경기 전 롯데 감독 선임 발표가 있었는데, 4차전을 넥센이 승리하면서 징크스가 깨져버렸다.
대신 선취점을 올리는 팀이 계속 승리한다는 징크스는 준플레이오프부터 계속 이어지고 있다. 플레이오프 마지막 경기에서도 선취점을 올린 넥센이 이기며, 감독 선임 뉴스가 나오면 LG가 이긴다는 징크스를 깨버렸다.
한편, 4차전은 LG의 홈이었던 잠실에서 열린 경기임에도 불구하고, 매진에 실패하였다. 바로 이전에, 잠실에서 열린 NC와의 플레이오프 4차전에서도 매진 실패가 이어졌다. 평소 LG팬만으로 잠실을 다 채운다고 주장하던 사람들은 그야말로 대망신을 당한 셈.
[image]
일부 넥센 팬들[10]이 잠실구장 3루 관중석에 위와 같은 현수막을 펼쳐 LG팬들의 공분을 샀다.[11] 거기에 현수막에 대해 항의하는 LG팬에게 날라차기를 맞추고 도망갔다. 덕분에 애먼 넥센팬들까지 싸잡아 욕먹는 상황이 발생하여 안그래도 넥센팬 사이에서 이미지가 좋지 않던 히사영은 같은 넥센팬들에게도 대차게 까였다.
[image]
어쨌거나 LG의 한국시리즈 진출 좌절로 이 술은 1년을 더 묵히게 생겼다.[12]
여담으로 SBS 중계 제작진은 4차전 마지막 배경음악으로 정수라의 '난 너에게(공포의 외인구단 OST)'를 틀었는데 한국시리즈를 진출하는데 성공한 넥센 선수들과 아쉬워하는 이병규의 모습을 교차해서 보여준 장면은 많은 여운을 남겼다.

8. 관련 문서



[1] 엄밀하게 규칙대로 따지면 병살은 맞으나 병살타가 아니라 주자들의 미스에 의한 더블아웃이다.[2] 7회 들어서 팔을 푸는 동작이 보였는데, 이순철 해설은 이를 보고 어깨에 통증이 있는 거 아니냐고 지적했지만, 조상우는 경기 후에 단지 버릇일 뿐이라고 인터뷰했다.[3] 이로 인해 잘 던지던 우규민이 반강제로 강판되었다. 투구수가 113개여서 대체투수가 몸을 풀 시기였지만.[4] 의외로 PS 통산기록이 5승 0패 0세이브이다.[5] 2016년 시즌까지 밴 헤켄의 포스트시즌 선발 등판 경기에서 넥센이 유일하게 패한 경기다. 포스트시즌 밴 헤켄의 선발 등판 시 넥센의 성적은 무려 6승 1패...[6] 일단 정규시즌 두 선발 성적을 놓고보면 신정락은 1승3패 평균자책점 6.66, 밴헤켄은 20승 6패 평균자책점 3.51로 단순 비교하면 전혀 상대가 되지 않았다. 때문에 2차전에서 밴헤켄이 호투를 펼칠 가능성은 어느 정도 예상했던 시나리오였지만, 신정락이 그 밴헤켄에 전혀 꿇리지 않을 정도로 호투를 펼칠 거라는 예상은 거의 하기 힘들었다. 냉정히 말해서 신정락이 5이닝 최소실점만 버텨줘도 LG가 선방했다는 평이 대부분이었는데 그 신정락이 예상을 뛰어넘는 역투로 넥센 타자들을 꽁꽁 묶었다. 염경엽 감독도 인터뷰에서 신정락의 호투는 계산에 없었다고 토로했을 정도.[7] 오재영의 올시즌 평균자책점은 6.45로 매우 부진했지만 LG 상대 성적만큼은 '''평균자책점 1.83'''으로 강한 면모를 보여주었다. [8] 이전 1년의 보직이 3군 코치 → 1군 주루코치였다. 프런트에 대한 불신이 짙은 상황이라 그런 말이 나온 것.[9] 퓨처스리그 종료 후 LG와의 재계약에 실패하자 KT 2군 감독으로 가기로 구두 합의했다가, 김기태 KIA 감독의 선임 후 KT의 양해를 구하고 KIA로 옮겼다.[10] 그 정체는 히어로즈 사랑 영원히 회원들[11] 페넌트레이스 최종전에서 SK를 상대로 승리한 넥센 덕분에 LG가 겨우 가을야구를 할 수 있었으니 이제 그걸 깨버리겠다고 대놓고 표현한 내용이다. 그게 아니라면 아시안 게임 이후 3연전에서 LG에게 소중한 위닝시리즈를 내준것에 대한 것일지도... 거기서 넥센이 위닝시리즈를 거뒀다면 4,5위 뿐만 아니라 1,2위 순위 역시 바뀌었을 텐데. 현수막 내용은 그렇다 쳐도 굳이 를 강조한 건 이 현수막을 준비한 히사영2013년 7월 5일에 쥐덫 퍼포먼스로 물의를 일으킨 전과를 생각했을 때 LG 팬들에 대한 도발이라고 밖에 볼 수 없는 장면이었다.[12] 2014년에 LG가 한국시리즈에 올라갔다면 1990년과 2002년에 이어 삼성과 만나 말띠해의 한국시리즈 대결이 성사될수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