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알 마드리드 CF/2011-12 시즌
1. 2011-12 시즌 선수단
2. 유니폼 및 스폰서
3. 이적시장
4. 프리시즌
5. 정규 시즌
6.7. 2011.10.15 8R VS 레알 베티스 발롬피에 (홈, 4:0 승)
6.13. 2011.11.26 14R VS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홈, 4:1 승)
6.26. 2012.03.10 27R VS 레알 베티스 발롬피에 (원정, 2:3 승)
6.32. 2012.04.11 33R VS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원정, 1:4 승)
8.1. 조별 리그
8.2. 토너먼트
8.2.1. 16강
8.2.2. 8강
8.2.3. 4강
8.2.3.1. 2012.04.17 4강 1차전 VS FC 바이에른 뮌헨 (원정, 1:2 패)
8.2.3.2. 2012.04.25 4강 2차전 VS FC 바이에른 뮌헨 (홈, 2:1 승 [PSO 1:3 패])
10. 총평
1. 2011-12 시즌 선수단
2. 유니폼 및 스폰서
3. 이적시장
3.1. 여름 이적시장
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2010/11 시즌이 끝나고 레알 마드리드 수뇌부는 변화를 시도했다. 무리뉴 감독과 견제, 균형 관계에 있었던 호르헤 발다노[5] 레알 마드리드 사무총장 겸 스포츠 디렉터를 해임시키고 무리뉴와 좋은 관계를 가지고 있는 지네딘 지단을 그 자리에 앉히면서 감독에게 더 많은 권한을 주었다.
7월 22일 지네딘 지단이 스포츠 디렉터 자리를 맡고 있는 와중 무리뉴도 감독 겸 스포츠 디렉터로 임명되었다. 스카우팅, 유소년 육성, 선수 이적에 대한 권한을 감독에게 대폭 허용한 것은 레알 마드리드 클럽 역사상 유례가 없었던 일이다. 라파엘 바란의 영입은 지단이 스포츠 디렉터 자리를 맡게 된 후 첫 공식 영입이다.
바란 외에 라 파브리카 출신인 호세 카예혼을 바이-백 조항을 이용하여 영입하였으며 독일에서 주가를 올린 누리 사힌과 소속 팀에서 계약이 만료되어 프리로 풀린 하밋 알틴톱을 영입했다. 그리고 벤피카로부터 파비오 코엔트랑을 3,000만 유로로 영입했다. 계약 기간은 6년.
3.1.1. IN
- 5월 9일, 보루시아 도르트문트의 미드필더 누리 샤힌과 6년 계약을 체결하였다. 이적료는 €10M.
- 5월 23일, 에스파뇰에서 활약중이던 호세 카예혼을 영입했다. 이적료는 €5M.
- 7월 5일, 벤피카로부터 파비우 코엔트랑을 영입했다. 계약 기간은 6년으로, 이적료는 €30M으로 이번 여름 이적시장에서 가장 비싼 금액이다.
3.1.2. OUT
- 엠마누엘 아데바요르가 원소속팀인 맨시티로 돌아갔다.
- 7월 1일에 로이스톤 드렌테와 다비드 마테오스가 동시에 임대에서 돌아왔다가, 각각 다시 1시즌간 임대되었다. 드렌테는 에버튼, 마테오스는 사라고사로 떠난다.
- 7월 17일, 에세키엘 가라이가 벤피카로 이적했다. 이적료는 알려지지 않았다.
3.2. 겨울 이적시장
수많은 이적설이 있었지만, 영입은 없었다.
3.2.1. IN
3.2.2. OUT
4. 프리시즌
5. 정규 시즌
6. [image] 라리가
6.1. 2011.08.28 2R VS 레알 사라고사 (원정, 0:6 승)
- 경기 전 예상
- 경기 결과
사라고사의 전원 수비에 막혀 좀처럼 득점에 실패하던 레알 마드리드는 전반 24분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의 발끝을 시작으로 6골을 퍼붓는 데 성공했다. 메수트 외질의 스루패스에 맞춰 페널티박스 왼쪽 측면서 중앙으로 가로지르며 침투한 호날두는 가볍게 방향만 바꾸는 슈팅으로 첫 골을 뽑아냈다. 굳게 닫혔던 사라고사의 뒷문이 열리자 레알 마드리드의 공세는 더욱 날카로워졌고 4분 뒤 마르셀루가 추가골을 터뜨리며 전반을 2-0으로 앞선 채 마무리했다.
후반 들어서도 호날두와 카림 벤제마를 앞세워 공격을 늦추지 않던 레알 마드리드는 후반 19분 사비 알론소의 전매특허 중거리 슈팅으로 점수 차를 벌리며 사실상 승부의 쐐기를 박았다. 3-0에도 공격을 쉬지 않던 레알 마드리드는 후반 26분 호날두가 역습 상황서 앙헬 디마리아의 땅볼 크로스를 가볍게 밀어넣어 4-0을 만들었다. 후반 32분에 외질을 대신해 교체 투입된 카카는 투입된 지 5분 만에 골을 뽑아낸 데 이어 후반 42분 호날두의 해트트릭 완성에 도움을 기록했다. 그렇게 호날두의 해트트릭에 힘입어 6-0 완승을 따냈다.
슈팅 수 39:8, 유효슈팅 16:1, 점유율 64:36 등 압도적인 경기력을 보였다.
6.2. 2011.09.10 3R VS 헤타페 CF (홈, 4:2 승)
- 경기 결과
킥오프와 함께 디마리아가 활발한 오른쪽 측면 공격으로 레알 마드리드의 공격을 주도했다. 전반 10분에는 디마리아의 크로스 패스에 이은 호날두의 헤딩슛이 나왔으나 골키퍼 선방에 걸리며 아쉽게 무산됐다. 하지만 곧바로 전반 14분에 선제골이 터졌다. 왼쪽 측면의 마르셀루에서 시작된 패스 연결이 코엔트랑과 외질을 거쳐 문전의 벤제마에게 이어졌고, 벤제마는 예리한 오른발 마무리 슈팅으로 수비 벽을 뚫고 득점을 기록한 것이다. 하지만 헤타페는 쉽게 무너지지 않았다. 전반 39분에 라센의 스루 패스를 받은 미쿠가 레알 마드리드 수비 배후로 빠져들어가 동점골을 성공시킨 것. 그렇게 전반전은 1-1 동점이 유지된 채로 끝났다.
후반전 4분 벤제마의 크로스를 문전에서 호날두가 환상적인 오버헤드킥으로 연결했으나 골포스트를 때렸고 코엔트랑의 재차 슈팅도 빗나갔다. 그러던 호날두는 후반 14분 자신이 얻어낸 페널티킥을 성공시키며 레알 마드리드의 리드를 이끌었다. 이어서 후반 24분 호날두의 놀라운 패스가 벤제마의 추가골로 이어졌다. 호날두는 왼쪽 측면 후방 먼 거리에서 페널티 에어리어 우측으로 장거리 대각선 땅볼 스루 패스를 연결했고, 골키퍼와 수비수 사이 공간으로 절묘하게 빠져든 볼을 벤제마가 논스톱 마무리 슈팅으로 연결해 골문을 가른 것이다. 이후 후반 28분 헤타페가 한 골을 더 쫓아왔으나, 레알 마드리드는 교체 투입된 곤살로 이과인이 후반 42분에 카카의 감각적인 침투 패스를 받아 쐐기골을 기록하며 4-2 완승으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6.3. 2011.09.18 4R VS 레반테 UD (원정, 1:0 패)
9월 19일 레반테 원정에서 1.5군을 선발로 내세웠지만, 디 마리아의 보복성 태클로 인한 패싸움 상황에서 케디라가 불필요하게 경고 누적으로 퇴장당하면서[11] 레반테의 끈끈한 수비에 고전하다 결국 콘에게 골을 먹고 0:1로 패배하고 말았다.
6.4. 2011.09.21 5R VS 라싱 산탄데르 (원정, 0:0 무)
라싱과의 9월 22일 리가 경기에선 라싱 선수들의 육탄 방어에 밀려 여러모로 앞서고도 0:0으로 비겼다.
6.5. 2011.09.24 6R VS 라요 바예카노 (홈, 6:2 승)
6.6. 2011.10.02 7R VS RCD 에스파뇰 (원정, 0:4 승)
6.7. 2011.10.15 8R VS 레알 베티스 발롬피에 (홈, 4:0 승)
10월 15일 프리메라리가 8라운드 레알 베티스에 4-1 완승을 거뒀다. 곤살로 이과인이 라리가 2경기 연속 해트트릭을 달성하며, 레알 마드리드의 4연승을 이끌었다.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와 앙헬 디 마리아는 나란히 2도움을 올리며 특급 도우미로 활약했고, 최근 부활한 듯한 모습을 보이고 이쏜 카카는 결승골을 기록했다.
6.8. 2011.10.22 9R VS 말라가 CF (원정, 0:4 승)
10월 22일 프리메라리가 9라운드 말라가전에서 이과인의 선제골과 호날두의 해트트릭에 힘입어 4-0 완승을 거두면서 리그 6승1무1패(승점 19점)를 기록해 세비야와 비긴 바르셀로나(승점 18점)를 제치고 리그 선두로 뛰어 올랐다.
6.9. 2011.10.26 10R VS 비야레알 CF (홈, 3:0 승)
10월 26일에 펼쳐진 리가 10라운드 비야레알과의 경기는 일방적이었다. 레알 마드리드는 카카의 주도 아래 초반부터 경기를 주도하며 비야레알에 맹공을 퍼부었다. 점유율 60%, 슈팅수 14대3의 압도적인 우위를 점한 레알 마드리드는 전반 30분 만에 카림 벤제마와 카카, 앙헬 디 마리아의 연속골이 터지며 일찌감치 승리를 확정지었다. 이날 승리로 마드리드는 전날 선두로 올라섰던 바르셀로나를 끌어내리고 다시 선두 수성에 성공했다.
리그 7연승을 달성했는데, 이 원동력은 화려한 득점력이다. 게다가 더 놀라운 점은 다양한 선수들이 골을 넣고 있다. 지난시즌에 호날두에 의존했다면, 현재까지는 모든 선수들이 공격에서 뛰어난 모습을 보이고 있다.
- 리가 10라운드 종료 기준 레알 주요 선수 스탯[12]
벤제마- 10경기 선발, 2경기 교체, 7골 4도움
이과인- 4경기 선발, 10경기 교체, 9골
디 마리아- 10경기 선발, 3경기 교체, 2골 '''7도움'''
외질- 10경기 선발, 4경기 교체, 1골 4도움
카카- 7경기 선발, 5경기 교체, 4골 3도움
사비 알론소- 14경기 선발, 2골 1도움
라모스- 13경기 선발, 1골 4도움
마르셀루- 12경기 선발, 1경기 교체, 1골 2도움
6.10. 2011.10.29 11R VS 레알 소시에다드 (원정, 0:1 승)
6.11. 2011.11.16 12R VS CA 오사수나 (홈, 7:1 승)
6.12. 2011.11.19 13R VS 발렌시아 CF (원정, 2:3 승)
6.13. 2011.11.26 14R VS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홈, 4:1 승)
11월 26일 14R 마드리드 더비에서 경기 초반부터 분위기를 주도했다. 외질과 알론소의 2선 플레이가 안정적이었고, 벤제마의 문전 플레이도 위협적이었다. 하지만 오히려 전반 15분에 선제골을 내주었다. 레알은 곧바로 맹렬한 반격에 나섰고, 7분 뒤에 벤제마가 얻은 pk를 호날두가 강력한 오른발 슈팅으로 페널티킥을 성공시켜 승부는 원점으로 돌아갔다. 후반 4분 빠르게 전개된 레알의 패스 플레이가 역전골을 만들었다. 호날두가 외질의 스루 패스를 받아 페널티 에어리어 왼쪽을 돌파한 뒤 오른쪽으로 밀어준 볼을 디 마리아가 왼발 논스톱 슈팅으로 연결해 시원하게 골망을 흔들었다. 여기에 교체 투입된 이과인이 곧바로 후반 20분에 쐐기골을 넣었다.[13] 이후 후반 37분에 호날두가 페널티킥으로 힌 골을 더 추가했다.[14] 4-1 승리로 경기를 마친 레알은 이날 승리로 승점 34점을 얻어 라리가 단독 선두 자리를 지켰다.
6.14. 2011.12.03 15R VS 스포르팅 히혼 (원정, 0:3 승)
6.15. 2011.12.10 16R VS FC 바르셀로나 (홈, 1:3 패)
리그 15라운드까지 1위를 지키면서 자신만만한 상황이었다. 12월 10일, 안방에서 열린 프리메라리가 16라운드 엘 클라시코에서 경기 시작 30초 만에 빅토르 발데스의 패스 미스를 벤제마가 골을 넣으면서 앞서갔으나, 30분 리오넬 메시가 마드리드 수비진을 몰고 들어가며 산체스에게 스루 패스를 찔렀고 알렉시스 산체스가 골로 연결하며 동점이 되었다. 이후 흐름은 바르셀로나로 넘어가고, 전반에 과도한 압박으로 방전된 레알 마드리드는 사비의 슛이 마르셀루에게 맞고 들어가는 불운까지 겹친 데 이어 여기에 호날두가 노 마크 헤더 찬스를 놓치자마자 세스크 파브레가스가 헤더를 성공시키며 승부에 쐐기를 박으면서 3-1로 졌다. 패인은 레알 마드리드 공격진의 무기력함이었다. 팽팽한 경기가 될 것이고 마드리드가 이길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 대부분의 예상과는 달리 바르셀로나의 페이스에 마드리드가 완전히 휘말린 경기.
전체적으로 아직 바르셀로나가 전력상 우위에 있음이 결과로 나타났고, 특히 호날두는 좋은 찬스를 연달아 놓친 데다 아우베스에게 완전히 틀어막히면서 보급형 나니[15] , 반납두[16] , 포르투갈의 산체스[17] 등 굴욕적인 별명을 얻게 되었다. 사실 호날두 말고도 사비 알론소는 압박에 다소 약하다는 약점을 드러내며 공격 조율을 제대로 하지 못해서 지워진 느낌이 강했고 외질도 제대로 플레이하지 못했다. 팽팽한 경기가 될 것이고 마드리드가 이길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 대부분의 예상과는 달리 바르셀로나의 페이스에 마드리드가 완전히 휘말린 경기. 이렇다 할 오심도 없고 딱히 논란거리도 없는 데다 바르셀로나가 깔끔하게 이긴 덕분에 이 경기에 한해서 2011년 12월 11일 오후 현재 댓글라시코가 개최되지 않는 위업도 달성했다.
이 날 패배로 인해 최다 연승[18] 타이 기록에 실패했고, 리그 1위 자리를 바르셀로나에게 넘겨 줬다.
6.16. 2011.12.17 17R VS 세비야 FC (원정, 2:6 승)
- 경기 결과
경기 시작과 함께 아르벨로아가 부상을 입었지만 곧이어 일어나 그대로 경기에 임했다. 전반 9분 디마리아와 벤제마의 슈팅을 바라스 골키퍼가 선방했지만 전반 10분 디마리아의 환상적인 왼발 스루 패스를 받아 수비 배후로 빠져든 호날두가 골망을 가르면서 레알 마드리드의 선제골이 터졌다. 세비야의 응수도 만만치 않았다. 전반 13분에는 헤수스 나바스의 패스를 받은 델모랄의 슈팅이 골포스트를 때렸고, 전반 18분에는 트로초프스키의 슈팅을 카시야스가 선방했다. 세비야의 역공을 버텨낸 레알 마드리드는 전반 37분 디마리아의 왼발 로빙 패스를 받은 카예혼이 수비 배후를 뚫고 깔끔한 논스톱 슈팅으로 추가골을 기록했다. 이어 전반 41분에는 호날두가 강력한 오른발 슈팅으로 3-0을 만들었다. 하지만 전반전 종료 직전 페페가 두 번째 경고를 받고 퇴장 당하며 후반전을 10명으로 싸우게 됐다.
세비야는 페페가 퇴장당한 점을 노리고 대대적인 공세를 폈지만 카시야스의 선방을 넘기 어려웠다. 그리고 후반 21분에는 전반전에 2골을 어시스트한 디마리아가 페널티 에어리어를 날카롭게 파고든 뒤 직접 슈팅을 가져가 추가골을 기록하며 스코어 4-0을 만들었다. 이후 후반 25분 헤수스 나바스에게 한 골을 내줬지만, 후반 40분에 벤제마가 얻어낸 PK를 호날두가 깔끔한 오른발 땅볼 슈팅으로 성공시키며 해트트릭을 기록했다. 이어서 후반 44분 호날두의 패스를 알론소가 이어 받아 페널티 에어리어 우측에서 올려준 땅볼 패스를 교체 투입된 하밋 알틴톱이 가볍게 밀어 넣었다. 이는 알틴톱의 레알 마드리드 데뷔골이었다. 세비야는 후반 추가시간에 알바로 네그레도가 캄파냐의 스루 패스를 받아 카시야스를 제치고 한 골을 만회했지만, 경기는 레알 마드리드의 6-2 대승으로 끝났다.
이 날 승리를 통해 레알 마드리드는 승점 40점째를 따내면서 바르셀로나(37점)를 제치고 다시 리그 선두로 올라섰다.
6.17. 2012.01.07 18R VS 그라나다 CF (홈, 5:1 승)
1위 자리를 내준지 얼마 지나지 않아 바르셀로나가 에스파뇰 원정에서 비긴 덕분에 다시 1위로 올라섰다.
6.18. 2012.01.14 19R VS RCD 마요르카 (원정, 1:2 승)
6.19. 2012.01.22 1R VS 아틀레틱 클루브 (홈, 4:1 승)
- 경기 전 예상
- 경기 결과
출발은 좋지 않았다. 전반 12분 오른쪽 측면에서 길게 넘어온 하비 마르티네스의 날카로운 크로스 패스를 페르난도 요렌테가 문전 왼쪽에서 깔끔한 왼발 슈팅으로 밀어넣어 선제골을 내준 것이다. 이후에도 빌바오는 적극적인 공격을 펼치며 레알 마드리드 골문을 위협했다. 하지만 레알 마드리드는 빌바오의 리드를 오래 허용하지 않았다. 전반 24분에 마르셀루가 페널티 에어리어 전방에서 호날두, 벤제마와 연이어 2:1 패스를 주고 받으며 문전으로 달려들어 과감한 슈팅으로 동점골을 만들어낸 것. 그러면서 경기는 난타전으로 이어졌다. 전반전 중후반에는 요렌테가 또 한번 문전 왼쪽에서 슈팅 기회를 잡았는데, 이번에는 이케르 카시야스가 가까스로 선방해 실점을 막았다. 그렇게 전반전은 1-1로 마무리됐다.
후반전 시작과 함께 레알 마드리드가 경기를 뒤집었다. 후반 1분 카카가 얻어낸 페널티킥을 호날두가 가볍게 성공시킨 것이다. 이어서 후반 20분에는 외질이 페널티킥을 얻어냈고, 호날두가 다시 키커로 나서 손쉽게 득점했다. 여기에 빌바오는 후반 21분 데마르코스가 위험한 플레이로 퇴장 당하면서 아예 레알의 분위기로 넘어왔다. 레알 마드리드는 교체 투입된 곤살로 이과인의 슈팅이 골포스트를 때리는 등 일방적인 공세를 펴며 경기를 주도했고, 후반 40분에 이과인의 스루 패스를 받은 호세 카예혼이 대승의 마침표를 찍었다. 이 경기의 승리로 레알 마드리드는 승점 49점을 얻어 선두 자리를 지켰고, 바르셀로나와의 승점 차이를 5점으로 유지했다. 호날두는 페널티킥으로 두 골을 기록하며 리그 23호골로 득점 단독 선두에 올랐다.
완승을 거뒀으나 무리뉴 감독은 주중 국왕컵 바르셀로나 전의 1-2 역전 패배로 인해 홈팬들에게 야유를 받았다. 무리뉴 감독은 자신에 쏟아진 야유에 대해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지네딘 지단도 야유를 받은 적이 있다며 쿨하게 넘어가는 모습을 보였다.
6.20. 2012.01.28 21R VS 레알 사라고사 (홈, 3:1 승)
6.21. 2012.02.04 22R VS 헤타페 CF (원정, 0:1 승)
6.22. 2012.02.12 23R VS 레반테 UD (홈, 4:2 승)
6.23. 2012.02.18 24R VS 라싱 산탄데르 (홈, 4:0 승)
- 경기 결과
후반전에도 경기는 레알 마드리드의 슈팅 세례로 전개됐다. 후반 28분에는 부상에서 회복하여 교체 투입되어 복귀전을 가진 앙헬 디마리아가 페널티 에어리어 우측 외곽에서 완발 감아차기 중거리 슈팅으로 복귀를 자축하는 득점을 기록했다. 이후 경기 종료를 앞두고 벤제마가 사미 케디라의 패스를 받아 페널티 에어리어 우측에서 날카로운 오른발 슈팅으로 라싱의 골망을 가르면서 4-0 완승과 함께 8연승을 따냈다. 디마리아와 케디라의 완벽한 부상 복귀와 함께 레알 마드리드는 20승 고지에 올라서 승점 61점을 기록하며 2위 바르셀로나와의 승점차를 13점으로 늘렸다.
여담으로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는 이날 라리가 28호골을 기록하면서 최근 공식전 7경기에서 9골을 기록하고 있다.
6.24. 2012.02.26 25R VS 라요 바예카노 (원정, 0:1 승)
6.25. 2012.03.04 26R VS RCD 에스파뇰 (홈, 5:0 승)
- 경기 결과
후반에는 카카와 이과인의 호흡이 빛났다. 후반 2분에는 카카의 패스를 받아 이과인이 골을 터뜨렸고, 후반 22분에는 카카가 이과인의 패스를 받아 4번째 골을 넣으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여기에 후반 33분에는 카카가 왼쪽 측면을 돌파한 뒤, 문전으로 땅볼 패스를 연결했고 이과인이 논스톱 슈팅으로 마무리하며 5-0 승리의 마침표를 찍었다. 리그 10연승을 내달리며 승점 67점을 기록하면서, 바르셀로나와의 승점 차를 10점으로 벌렸다.
6.26. 2012.03.10 27R VS 레알 베티스 발롬피에 (원정, 2:3 승)
- 경기 전 예상
이 경기는 주제 무리뉴가 레알 마드리드에 부임한 후 100번째 경기가 된다.
- 경기 결과
후반 들어 경기는 난타전 양상으로 전개됐다. 레알 마드리드는 후반 7분 만에 아르벨로아가 길게 올려준 크로스를 마르셀루가 왼발 논스톱으로 건네주자 쇄도하던 호날두가 왼발 슈팅으로 역전골을 기록했다. 그러나 2분만에 세트 피스에서 아르벨로아가 가슴으로 트래핑 한 볼이 앞으로 흘러나왔고, 실점으로 연결되고 말았다. 2-2로 팽팽한 경기가 지속되는 가운데 승부를 결정지은 선수는 호날두였다. 후반 27분 코너킥 기회에서 세르히오 라모스의 헤딩이 골키퍼의 손에 맞고 흘러나온 볼을 호날두가 왼발로 마무리 지은 것. 레알 베티스는 전세를 뒤집기엔 체력적으로 너무 많은 힘을 소진했다. 경기 종료 직전까지 안정적인 경기를 운영한 레알 마드리드는 한 골의 리드를 끝까지 지켜내며 귀중한 승점 3점을 따냈다. 그러면서 바르셀로나(57점)와의 승점차를 13점으로 벌리는 데 성공했다.
다만 레알이 승리를 거두는 과정에서 두 번의 페널티킥 판정이 논란을 일으키고 있다. 후반전에 알론소와 라모스가 페널티 박스 안에서 손으로 공을 건드렸다는 의혹을 받았지만, 주심은 PK를 선언하지 않은 것이다. 마드리드 지역 매체인 아스와 마르카는 알론소와 라모스의 판정에 대해 맞으며, 둘이 핸드볼 반칙이며 베티스의 루벤 카스트로도 반칙을 범했다며 레알의 손을 들어줬다. 반면에 카탈루냐 지역의 매체인 엘 문도 데포르티보는 명백한 오심이라며 아스와 마르카와는 상반된 의견을 보였다. 이 외에 안달루시아 지역 매체들은 주심의 판정이 애매했고, 한 차례의 PK는 선언되어야했다는 의견을 보였다. 이렇듯 결과는 3-2 승리로 끝났지만, 다소 찝찝한 결과가 되었다.
6.27. 2012.03.18 28R VS 말라가 CF (홈, 1:1 무)
28R 말라가 전에서는 전반 34분에 호날두가 말라가의 왼쪽 측면을 돌파한 뒤 크로스를 올렸고, 이를 벤제마가 상대 수비진을 따돌리며 헤딩으로 선제골을 넣었다. 이후 후반전에도 레알 마드리드가 공격을 주도했다. 카카와 외질이 측면을 흔들었고 벤제마가 말라가의 골문을 위협했다. 하지만 기회를 계속해서 살리는 데 실패했고, 산티 카솔라에게 프리킥 골을 내주면서 1-1 무승부를 거두었다. 그렇게 리그 12연승에 실패했고, 바르셀로나와의 승점 차도 10점에서 8점으로 줄어들었다.
6.28. 2012.03.21 29R VS 비야레알 CF (원정, 1:1 무)
29R 비야레알 전은 잃은 것이 많은 경기였다. 2연속 무승부로 바르셀로나와 격차가 좁혀진 것은 물론 주제 무리뉴 감독과 세르히오 라모스와 메수트 외질 등 선수와 코치가 총 4명이 퇴장당하며 다음 경기에 부담을 갖게 됐다. 호날두와 세나의 골로 1-1 무승부가 유지되고 있었다. 문제는 이때부터였다. 세르히오 라모스의 경고 누적 퇴장이 나왔고 무리뉴 감독과 외질도 이에 항의하다 퇴장 명령을 받았다. 이미 후이 파리아 코치도 후반 초반에 퇴장을 당했던 터라 레알 마드리드는 선수와 코치, 감독이 모두 퇴장당하는 뜻밖의 상황을 맞이했다. 이렇듯 레알은 최악의 하루를 보냈다. 한편, 리가 29R 경기까지 진행된 가운데 승점 75점으로 바르셀로나에게 6점 앞서 있다. 27R 경기까지만 해도 10점 차였으나 2경기 연속으로 비기는 바람에 좁혀졌다. 벌써 라 리가의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릴 때가 됐다고 팬들은 기뻐하는 상황이었다. 소시에다드전과 오사수나전에서는 무조건 승리를 거둬야한다.
6.29. 2012.03.24 30R VS 레알 소시에다드 (홈, 5:1 승)
- 경기 전 예상
페페는 지난 비야레알 전에서 퇴장을 당하지 않았지만, 경기 후 조사를 통해 주심에게 모욕적 발언을 가한 것으로 밝혀졌다. 경기 도중 퇴장을 당했던 메수트 외질 역시 비슷한 이유로 징계 처분을 받았었다. 반면 경고 2회로 퇴장을 당한 세르히오 라모스는 첫 번째 옐로우카드가 부당하다는 이유로 출장정지 처분을 면했다. 이로써 무리뉴 감독과 외질은 주말 소시에다드전 결장이 불가피하게 됐으며, 페페의 경우 다음 주 오사수나와의 원정경기까지 결장할 예정이다. 페페의 빈자리는 라파엘 바란이 메울 것으로 예상되며, 외질이 빠진 공격진에는 카카와 호세 카예혼이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곤살로 이과인 혹은 카림 벤제마와 함께 호흡을 맞출 것으로 보인다.
- 경기 결과
6.30. 2012.03.31 31R VS CA 오사수나 (원정, 1:5 승)
31R 오사수나전에서는 전반부터 경기가 싱겁게 갈리는 분위였다. 전반 7분 호날두의 크로스를 카림 벤제마가 환상적인 오른발 발리 슈팅으로 꽂아 넣었고, 이후 호날두는 기습적인 무회전 중거리 슈팅을 성공시키며 추가골을 터뜨렸다. 그리고 전반 40분에는 이과인이 골키퍼와의 1대1 상황에서 감각적인 칩슛으로 팀의 세 번째 골을 만들었다. 이후 후반전 초반에 한 골을 내주었지만 후반 25분 호날두의 프리킥 슈팅이 수비벽에 맞고 굴절되면서 골문으로 빨려들어갔고, 얼마지나지 않아 이과인이 헤더로 득점을 기록하면서 5-1 대승을 거뒀다. 최근 계속되던 무승부를 깨고, 2연승을 기록했다.
6.31. 2012.04.08 32R VS 발렌시아 CF (홈, 0:0 무)
그리고 펼쳐진 32R 발렌시아 전에서는 경기 시작 7분 만에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의 오른발 슈팅이 골대를 때리고 나오며 경기는 화끈한 공방전으로 전개됐다. 그리고 발렌시아의 페굴리의 오른발 슈팅으로 골로 연결되지 않았지만 위협적이었으며, 후반전엔 발렌시아의 티노 코스타가 환상적인 중거리슛으로 레알 마드리드의 크로스바를 때리기도 했다. 이렇듯 양 팀 모두 빠르고 화끈한 공격 축구로 라리가의 진수를 보여줬다. 골키퍼의 선방, 골대의 불운, 2% 아쉬웠던 결정력이 무득점의 원인이었다. 이케르 카시야스와 상대 키퍼는 화려한 선방쇼로 세계 최고의 공격수들을 상대로 무실점 선방을 펼쳤다.
결국 0-0으로 비기면서 바르사와의 승점 차가 4점으로 좁혀져 기뻐하기엔 이른 상태가 되어 버렸다. 레알 마드리드는 최근 세 차례 라리가 경기에서 3번의 무승부를 기록하며 승점 6점을 잃었다. 반면 FC 바르셀로나는 파죽의 9연승을 달리면서 승점 차가 4점으로 좁혀진 것이다. 다음 경기는 연고지 라이벌인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원정 경기이며 35R 엘 클라시코 경기인 바르셀로나 원정이 남아있기에 바르셀로나에게 역전 당할 수도 있기 때문에 마지막까지 집중해야할 필요가 있는 레알이다.
6.32. 2012.04.11 33R VS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원정, 1:4 승)
- 경기 결과
레알 마드리드는 이 경기의 승리로 승점 82점째를 기록해 2위 바르셀로나와의 간격을 승점 4점차로 벌렸다. 그리고 3골 1도움을 기록하며 MOM에 선정된 호날두는 이 경기에서의 해트트릭을 통해 리그 40호골을 기록하면서 리오넬 메시를 1골 차로 제치고 리그 득점 선두 자리를 탈환했다.
6.33. 2012.04.14 34R VS 스포르팅 히혼 (홈, 3:1 승)
- 경기 전 예상
결국 레알로서는 다음주부터 시작될 5연전에 무조건 총력전을 펼쳐야만 한다. 3~4일 간격으로 5경기 연속 베스트 11을 풀가동시켜야 하는 부담스런 상황이다. 이를 감안하면 이번 히혼과의 홈경기는 로테이션이 가동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이에 현지 언론들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이번 경기를 통해휴식을 취할 것이라 예상하고 있는 중이다. 호날두는 최근 주 2회 일정을 대부분 풀타임으로 소화하는 강행군을 거듭해 왔다. 그럼에도 컨디션이 상승곡선을 보이고 있다는 것은 호날두의 엄청난 피지컬 능력을 보여주지만, 휴식을 취할 타이밍에 도달한 것도 분명한 사실이다. 호날두의 결장이 예상되는 이유는 다른 측면에도 존재하고 있다. 지금까지 경고 4회를 받고 있어 자칫 이번 경기에서 경고를 받을 경우 엘 클라시코에 출전할 수 없게 된다. 이렇듯 이번 경기에서 호날두가 무리해야 할 이유는 확실히 없어 보인다. 그 밖에 샤비 알론소 역시 경고누적으로 이번 경기에 결장하고, 주중 마드리드 더비에 선발로 나선 카림 벤제마와 앙헬 디마리아 등도 휴식을 취할 가능성이 있다. 그리고 곤살로 이과인, 카카, 호세 카예혼, 에스테반 그라네로, 누리 사힌, 라울 알비올, 라파엘 바란 등 로테이션 자원들의 컨디션이 대부분 상승세다.
- 경기 결과
6.34. 2012.04.21 35R VS FC 바르셀로나 (원정, 1:2 승)
- 경기 전 예상
현재 1위 레알과 2위 바르사의 승점은 단 4점차. 만약 이번 경기에서 바르사가 승리한다면 양팀의 승점은 1점차까지 줄어들게 된다. 라리가의 경우 승점이 동률일 시 맞대결 전적에서 앞서는 팀이 우위에 서기에 시즌 종료 직전까지 한치 앞도 알 수 없는 치열한 접전이 펼쳐지게 될 전망이다. 반면 레알이 바르사 상대로 비기거나 승리한다면 엘클라시코 이후 남은 경기가 4경기 밖에 없기에 레알의 우승으로 시즌이 종료될 가능성이 높다. 다만 레알이나 바르사 모두 주중 챔피언스 리그 준결승 2차전을 앞두고 있기에 이번 경기를 통해 분위기를 반전시킬 필요가 있다. 만약 이번에 패하는 팀은 주중 챔피언스 리그 경기에도 상당한 영향을 받게 될 위험성이 있다. 즉, 이번 경기는 단순한 라리가 1위 결정전을 넘어 챔피언스 리그 결승 진출 여하에도 영향을 끼치는 중요한 일전이 될 전망이다.
한편 이번 경기는 리오넬 메시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의 맞대결에도 많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양 선수 모두 현재 라리가에서 41골을 넣으며 득점 공동 선두를 달리고 있기에 이번 엘 클라시코 경기 결과에 따라 득점왕 경쟁에 있어 유리한 고지를 점령할 가능성이 있다. 메시는 엘 클라시코에서만 무려 13골을 넣으며 역대 바르사 선수들 중 세자르 로드리게스에 이어 가장 많은 골을 넣고 있다. 반면 호날두는 엘 클라시코에서 4골에 그치며 메시에 비해 다소 아쉬운 모습을 보이고 있다.
그리고 레알 마드리드는 옐로 트러블의 위험을 안고 있다. 레알 마드리드는 바르셀로나와의 엘클라시코 더비에서 최근 경고와 퇴장을 당하는 일이 잦았다. 이 경기에서 패배해도 승점 차 1점의 우위를 점하게 되지만 징계 선수가 나온다면 향후 경기 일정에서 승점을 잃을 수 있다. 라리가는 경고 5회를 받을 경우 1경기 출전 정지 징계를 받는다. 현재 경고 4회를 받고 있는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와 8회를 받고 있는 알바로 아르벨로아는 엘클라시코에서 경고를 받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이미 퇴장 경력이 있고 두자릿수 경고를 받고 있는 핵심 수비수 세르히오 라모스와 페페도 신중한 수비를 펼쳐야 한다. 레알 마드리드는 지난 시즌에도 카드 관리 실패로 시즌 막판 대사를 그르친 바 있다.
- 경기 결과
그렇게 리가 우승을 사실상 판가름하는 35R 엘 클라시코가 열렸다. 무리뉴는 사람들의 우려에도 불구하고 사비 알론소, 사미 케디라를 미드로 세우는 전술을 내놓았고, 과르디올라는 알렉시스 산체스 대신 테요를 선발 출장 시키며 새로운 변화를 주었다. 초반, 레알 마드리드는 계속해서 세트 피스 기회를 얻다가 결국 코너킥을 사미 케디라가 골로 연결 시키며 1:0으로 앞서간다. 그 후 마드리드는 바르사의 공격을 시종일관 효율적으로 차단한다, 마드리드 수비진은 약이라도 빨았는지 바르셀로나 선수들의 경로를 예측하며 환상적인 수비력을 선보였다. 그리고 후반전 과르디올라는 차비 에르난데스를 빼고 산체스를 넣으면서 변화를 꾀한다. 곧바로 이 카드가 먹히면서 산체스가 골을 성공시켜 1:1이 되었다. 하지만 마드리드도 곧바로 역습 상황에서 메수트 외질과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의 환상적인 합작으로 골을 성공시켜 다시 2:1로 앞서간다. 그 이후에 바르셀로나는 계속해서 마드리드의 골문을 위협하기 위해 공격 루트를 바꾸어 봤지만 마드리드 선수들은 정말 이 경기만큼은 '레알'이었다. 마드리드 선수들은 바르셀로나의 공격을 모두 완벽하게 막아내면서 결국 2:1로 승리.
이 날 무리뉴 감독은 바이에른 뮌헨 원정 경기에서 패배를 당하고 돌아온 선수들을 그대로 선발 출전시켰다. 원정 경기 패배로 사기가 떨어진 선수들은 재신임과 함께 자신감을 되찾았다. 마드리드는 바이에른을 상대로 새로운 전술과 전형, 선수가 필요했기에 동일한 선수들을 내세운 것이 챔피언스리그 준결승전의 체력 부담으로 이어지지 않는 상황이었다. 부상자가 많은 바르사에 비해 선수층이 두터운 마드리드가 지닌 이점이다. 마드리드의 벤치에는 바이에른 뮌헨과의 2차전에 선발로 나설 수 있는 카카, 마르셀루, 곤살로 이과인 등이 자리하고 있었다.
평소보다 무게감이 떨어지는 바르사 공격진을 상대로 마드리드는 완벽에 가까운 카운터 어택 전술을 펼쳤다. 페널티 에어리어 근방에서 강력하고 터프한 압박으로 공간을 없앴다. 세르히오 라모스와 페페, 사비 알론소는 바르사 선수들의 동선과 패스 길목을 매우 영리하게 차단했다. 그야말로 자물통 같은 수비였다. 그리고 역습 공격 속도는 매우 빨랐고, 정교했다. 볼 소유 능력과 패싱력은 바르사가 한 수 위라면 위험 지역에서의 힘 겨루기에서 마드리드가 앞섰다. 그런 상황에서 전반 17분에 나온 케디라의 선제골은 힘과 집념의 우위가 가져다준 골이었다. 그렇게 마드리드는 효율적인 축구로 경기를 풀어갔다.
레알 마드리드가 무너질 수 있었던 시점은 후반 25분 알렉시스 산체스가 교체 투입과 함께 동점골을 넣었을 때다. 하지만 곧이어 3분 만에 터진 호날두의 골이 악순환의 고리를 마침내 끊어냈다. 이 장면에서 외질과 호날두는 각각 자신의 강점인 창조성과 패싱력, 돌파력과 마무리 능력을 발휘하며 그동안 따라다닌 빅매치에서의 물음표를 완전히 떨쳐냈다. 이 골로 호날두는 지난 시즌 코파 델 레이 결승전에서의 결승골에 이어 또 다시 엘클라시코에서의 결승골로 레알 마드리드에 우승컵을 선사할 수 있게 됐다. 또한 레알 마드리드는 이날 라리가 역사상 한 시즌 최다 득점 신기록인 109득점을 기록하며 공격력 논란에서 자유로울 수 있는 근거를 만들었다.
이 승리로 무리뉴 감독 역시 지독하게 자신을 괴롭혀온 바르셀로나 컴플렉스를 종결시켰다. 2010년 인테르에서 그랬듯 펩 과르디올라와 바르사의 독주시대를 끝낼 수 있는 스페셜 원이 자신이라는 점을 입증했다. 이날 승리로 마드리드는 사실상 올시즌 스페인 챔피언 등극을 확정했다. 라리가 폐막까지 4경기가 남은 가운데 승점 차이가 7점으로 벌어졌고, 마드리드가 남은 경기에서 2승만 거둬도 바르사의 우승 가능성은 사라진다.
이 승리로 마드리드가 얻은 것을 정리해보자면,
1. 동률이었던 전적을 다시 우세로 전환.
2. 바르셀로나의 캄프 누 54경기 연속 무패 저지.
3. 호날두, 시즌 42골로 메시를 제치고 리가 1위, 지난 시즌 기록을 갈아 치움.
4. 승점 7점 차로 우승의 9.9부 능선을 넘음.
5. 사상 최초로 라리가 승점 100점 달성 가능성.
6.35. 2012.04.29 36R VS 세비야 FC (홈, 3:0 승)
- 경기 결과
그렇게 선제골은 전반 19분에 레알 마드리드에서 터져나왔다. 호날두가 상대 수비수를 가볍게 따돌리고 오른발 슈팅으로 골문을 가른 것이다. 세비야를 상대로 두 경기 7골을 터뜨렸던 호날두는 이번 결승골을 통해 다시 한 번 세비야 킬러임을 입증해냈다. 호날두는 간접 프리킥으로 추가골을 노렸지만, 이 슈팅은 아쉽게도 골포스트를 맞고 나왔다. 이후 앙헬 디마리아, 벤제마의 추가골에 힘입어 3-0 완승을 거뒀다. 그러면서 리그 29승 4무 2패로 승점 91점째를 기록하여 2위 바르셀로나와의 승점차를 10점으로 벌리며 리그 우승이 유력해졌다.
6.36. 2012.05.02 20R VS 아틀레틱 클루브 (원정, 0:3 승)
- 경기 전 예상
- 경기 결과
전반 12분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의 페널티킥이 막히며 찜찜한 출발을 했지만, 4분 뒤 곤살로 이과인이 기어코 선제골을 터뜨렸다. 20분에는 호날두의 패스를 받은 메수트 외질이 논스톱 슈팅으로 추가골을 넣었다. 이후 날카로운 공격을 주고받던 후반 5분 호날두가 사비 알론소의 코너킥을 헤딩으로 연결하며 빌바오의 추격의지를 꺾었다.[23] 3-0 승리를 거두면서 2위 바르사와의 승점차가 7점이 되어[24] '''4시즌만에 프리메라리가 우승을 확정지었다.''' 이로써 무리뉴는 포르투갈, 잉글랜드, 이탈리아, 스페인까지 그동안 감독을 맡았던 4개의 리그에서 모두 우승하였으며, '''유럽 3대 빅리그를 모두 우승한 최초의 감독'''이 되었다.
2011년 12월에 바르셀로나에 홈에서 1-3으로 패하고 최근에 비야레알, 발렌시아, 말라가와 무승부를 거두며 위기를 겪기도 했지만, 시즌 내내 레알은 바르사보다 침착하고 꾸준한 모습을 보였다. 바르사도 10점으로까지 벌어졌던 승점 차이를 4점으로 좁히며 막판 추격에 박차를 가했지만, 결국 레알의 두꺼운 선수단이 차이를 발휘했다. 리오넬 메시에 대한 바르사의 의존도보다 호날두에 대한 레알의 의존도는 훨씬 낮았다. 물론 호날두의 활약도 대단했다. 호날두는 중요한 골들을 수없이 터트렸고, 특히나 바르사 원정에서의 결승골과 라요 바예카노전의 백힐 슛,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와의 맞대결에서 기록한 해트트릭은 결정적이었다. 그러나 레알의 영웅이 호날두 한 명만은 아니었다.
골문에서는 이케르 카시야스가 골키퍼로서 철벽과 같은 모습을 보였으며, 수비에서는 세르히오 라모스와 페페가 안정감을 선사했다. 중원에서는 사비 알론소와 사미 케디라가 활약했고, 공격진에서는 카림 벤제마와 곤살로 이과인이 각각 20골을 넘게 득점했다. 호날두, 벤제마, 이과인은 모든 대회를 합쳐 100골을 넘게 합작했고, 라리가에서만 86골을 기록했다. 현재 라리가 115골 기록은 역대 최고 기록이다. 이 외에도 풀백에서 마르셀루, 알바로 아르벨로아, 파비우 코엔트랑 등이 좋은 경기력을 보였으며, 메수트 외질과 앙헬 디마리아는 공격진들의 골을 돕는 최고의 조력자로서 활약했다.
6.37. 2012.05.05 37R VS 그라나다 CF (원정, 1:2 승)
- 경기 결과
그라나다가 전반 7분 만에 선제골을 터뜨리며 레알 마드리드에게 일격을 가했다. 프랑코 하라는 오른편 중앙 라인에서 레알 마드리드의 공격을 차단한 뒤 빠른 속도로 단독 돌파를 시도했고, 수비수를 제친 뒤 안토니오 아단의 다리 사이를 통과하는 오른발 슈팅을 성공시키며 레알 마드리드는 리드를 당하게 된다. 레알 마드리드는 당황한 기색이 역력했으나 이후 경기 흐름을 되찾으며 줄기차게 그라나다의 골문을 위협했다. 하지만 그라나다 역시 선수들의 투지가 불타올랐고, 높은 수비 집중력으로 레알 마드리드의 공격을 효과적으로 차단했다.
전반을 0-1로 뒤진 레알 마드리드는 후반 들어 샤비 알론소와 곤살로 이과인, 호세 카예혼을 잇달아 투입시키며 반격을 펼쳤고, 후반 35분 호날두가 마침내 만회골을 터뜨리며 승부의 균형을 원점으로 되돌렸다. 호날두는 코너킥 상황에서 그라나다의 모이시스에게 파울을 얻어냈고, 본인이 만들어낸 페널티킥을 득점으로까지 연결 지으며 리그 45호골 고지를 밟았다. 이후 경기가 무승부로 끝나려는 찰나 후반 추가시간 3분에 상대팀 수비수 다비드 코르테스가 오른쪽 측면에서의 크로스를 걷어낸다는 것을 자책골로 연결되었고, 결국 레알 마드리드가 극적인 2-1 역전승을 챙겼다.
요약해보면 이미 우승을 확정지은 레알 마드리드는 주전들이 대거 빠진 상태로 경기에 나섰으나 그라나다의 맹공에 고전하며 어려운 경기를 풀었다. 그러다 0-1로 뒤진 상황에서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동점골을 기록한데 이어 후반 추가시간 그라나다의 자책골까지 더해지며 간신히 리그 우승팀으로서의 자존심을 지켰다.
레알 마드리드는 이날 승리로 승점 97점을 확보, 마지막 경기에서 승리할 경우 승점 100점을 달성할 수 있게 됐다. 이날 득점을 추가한 호날두는 리그 45호골을 기록했지만 메시가 에스파뇰과의 경기에서 4골을 몰아쳐 50호 골을 기록한 탓에 득점왕 경쟁에서 다소 불리한 상황에 놓이게 됐다.
6.38. 2012.05.13 38R VS RCD 마요르카 (홈, 4:1 승)
- 경기 결과
경기 초반부터 마드리드가 활발한 공격을 펼치는 모습을 보였다. 전반 6분에는 이과인이 수비 배후로 날카롭게 빠져들며 시도한 슈팅이 골망을 흔들었으나 오프사이드 판정으로 아쉽게 무산됐다. 전반 7분 케디라가 문전 우측에서 시도한 슈팅은 마요르카 육탄 수비에 걸렸고, 벤제마의 슈팅은 키퍼의 선방에 막혔다. 그러던 전반 19분에 레알 마드리드가 선제골을 기록했다. 마르셀루가 왼쪽 측면에서 올린 크로스를 호날두가 압도적인 점프력을 통한 헤딩으로 마무리한 것이다. 호날두는 이날 득점으로 올시즌 라리가 19개 클럽 모두를 상대로 득점하는 기록을 세웠다. 이어서 4분 뒤에 추가골이 나왔다. 호날두와 월패스를 주고 받으며 문전으로 달려들어간 벤제마가 이과인의 침투 패스를 받아 깔끔한 마무리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이후 후반전 시작 4분 만에 마드리드의 세 번째 골이 터졌다. 벤제마가 페널티 에어리어 오른쪽 바깥에서 넘겨준 크로스 패스를 이과인이 떨궈주었고, 외질이 감각적인 로빙 슈팅으로 득점을 기록했다. 그러던 후반 7분에는 한 골을 내주고 만다. 하지만 레알 마드리드는 후반 13분에 외질이 한 골을 더 기록하며 마요르카의 추격 의지에 찬물을 끼얹었다. 마르셀루가 왼쪽 측면에서 문전 우측에서 길게 연결한 크로스를 외칠이 논스톱 슈팅으로 마무리했다. 외질은 이 골을 통해 4골 17도움으로 시즌 라리가 21호 공격 포인트를 기록했다. 한편, 레알 마드리드는 전반 막판 라울 알비올을 교체 투입한 것에 이어 후반전에 앙헬 디마리아와 파비우 코엔트랑을 투입하며 세 장의 교체 카드를 모두 사용했다. 득점왕 등극을 위해 5골이 더 필요했던 호날두는 추가골을 넣기 위해 분전했으나 결정적인 기회가 번번이 골문 안으로 이어지지 못했다. 그렇게 경기는 추가 득점없이 마드리드의 4-1 승리로 마무리됐다. 그러면서 '''역대 라 리가 한 시즌 최다 승점, 100점'''으로 2011/12 시즌을 마무리하였다. 거기에 한 시즌 최다 득점(121)은 덤. 라이벌 바르셀로나로부터 4년 만에 라리가 우승컵을 되찾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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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무리뉴 감독은 베르나베우에서 열린 리그 우승 행사에 입장하면서 선수들에 절을 하는 퍼포먼스를 보이기도 했다. 우승에 대한 공을 선수들에게 돌리고 싶었던 듯하다.
7. [image] 코파 델 레이
7.1. 32강
7.1.1. 2011.12.13 32강 1차전 VS SD 폰페라디나 (원정, 0:2 무)
7.1.2. 2011.12.20 32강 2차전 VS SD 폰페라디나 (홈, 5:1 승)
7.2. 16강
7.2.1. 2012.01.03 16강 1차전 VS 말라가 CF (홈, 3:2 승)
7.2.2. 2012.01.10 16강 2차전 VS 말라가 CF (원정, 0:1 승)
7.3. 8강
7.3.1. 2012.01.18 8강 1차전 VS FC 바르셀로나 (홈, 1:2 패)
2012년 1월 19일 코파 델 레이 8강에서 또 다시 엘 클라시코가 펼쳐졌다. 무리뉴 감독은 페페와 라사나 디아라, 사비 알론소로 미드필더를 꾸리면서 철저히 리오넬 메시를 잡는 전술을 들고 나왔다. 그리고 전반 11분, 역습 상황에서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강력한 슛으로 선취골을 뽑아내면서 기선을 잡았다. 그러나 그것이 호날두가 화면에 잡힌 마지막 모습이었다. 완전히 버로우 탄 마드리드 공격진 중에서는 제일 잘했지만...
치열한 공방 끝에 양쪽이 몇 차례 공격을 교환했으나[25] 전반은 1-0으로 마드리드가 앞선 상태로 끝났다. 하지만 후반 시작 4분 만에 카를레스 푸욜이 코너킥 상황에서 헤더를 꽂아 넣어 경기를 원점으로 돌아갔다. 경기가 후반으로 진행될수록 바르셀로나의 패스 흐름이 점차 살아났고, 결국 76분 리오넬 메시가 광역 어그로를 끌다가 유령처럼 침투해 들어가는 에릭 아비달에게 멋진 로빙 패스를 넣어줬고 아비달이 골로 연결 시키면서 역전을 허용하고 만다. 이후 바르셀로나가 공을 돌리고 템포를 조절하다가 경기를 그대로 종료되면서, 2-1 역전패를 당했다.
경기 외적으로는 페페와 파비우 코엔트랑이 구설수에 올랐다. 메시가 돌파해 들어가는데 호세 카예혼이 경고로 끊은 상황에서, 페페는 앉아있는 메시에게 다가가더니 그대로 손을 밟은 것이다. 그냥 모르고 밟았다기에는 이미 메시를 보고 있던 상황이라 실드 치기도 어려운 상황이었다. 축구 사이트에서는 명불허전 깡페라고 까던 도중[26] , 경기 막판에는 코엔트랑이 넘어졌다 일어나는 메시의 머리를 훈훈하게 만져주는 척하면서 그대로 강하게 찍어눌러버리며 시청자들을 벙찌게 만들었다.[27]
결국 역대 바르셀로나 전 전적이 86승 45무 86패로 같아졌다.
7.3.2. 2012.01.25 8강 2차전 VS FC 바르셀로나 (원정, 2:2 무)
엘클라시코 2차전은 초반 레알 마드리드가 강하게 밀어붙였지만 곤살로 이과인이 결정적인 찬스 2번을 놓치고, 메수트 외질의 회심의 장거리 슈팅이 골대를 맞고 나오는 불운을 맛봤다. 결국 전반 43분 리오넬 메시가 환상적인 드리블로 마드리드 수비진을 붕괴시킨 후 수비수 세 명 사이로 패스를 내주고 페드로 로드리게스가 마무리하면서 바르셀로나가 앞서 나가게 된다. 곧이은 48분 세트피스 상황에서 흘러나온 볼을 다니 아우베스가 빨랫줄같은 중거리포로 득점에 성공하며 순식간에 2-0이 되어 바르셀로나가 거의 승기를 잡게 된다.
하지만 마드리드도 만만치 않았으니, 안드레스 이니에스타가 나간 이후에 경기가 대등한 양상으로 진행되었다. 후반 시작 후 세르히오 라모스가 헤더를 넣었으나 아우베스를 잡아 당겼기 때문에 취소되었지만, 바르셀로나 수비진이 계속 집중력을 잃은 틈을 타 외질이 정확한 스루패스를 찌르고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골로 연결하면서 따라붙기 시작했다. 얼마 되지 않아 제라르 피케가 걷어내던 것을 호세 카예혼의 정면으로 가면서 카예혼이 머리로 잘라 먹었고, 그 공이 그대로 전방에 있던 카림 벤제마에게 떨어졌다. 이에 벤제마는 멋진 터치로 카를레스 푸욜을 따돌리고 골을 연결하면서 순식간에 2:2, 승부는 한 치 앞을 가릴 수 없게 되었다. 이후로도 몇 차례 공방이 있었으나 바르셀로나의 수비를 한 번 더 뚫는 데에는 실패하면서, 합산 스코어 4:3으로 4강 진출에 실패했다. 그러면서 코파 델 레이 2회 연속 우승 도전은 좌절됐다. 역대 바르셀로나전 86승 46무 86패가 되었다.
바르셀로나가 4강에 진출하긴 했지만, 이니에스타와 세스크 파브레가스가 나간 이후 마드리드는 바르사를 상대로 좋은 경기를 펼친데다 고의성 있는 플레이는 아니었지만 페널티 박스 안에서 핸드볼도 있었기 때문에 아쉬워할만한 경기.[28] 여기에 인저리 타임이 끝나자마자 바르셀로나의 반칙을 선언하고도 칼같이 경기 종료를 선언해버린 심판 때문에 찝찝하다는 이야기도 나오고 있다.
이날 경기의 또 다른 묘미는 호날두의 엘클라시코 2연속 득점. 늘 그렇듯 메시와의 라이벌 대결이 화두에 올랐는데 메시는 득점은 못 했지만 경이로운 개인 능력으로 바르사가 기록한 두 골에 직간접적으로 기여하며 승부의 균형추를 흔들었다.
바르셀로나가 올라가긴 했지만 이 경기는 '''상징성'''이 크다. 펩 과르디올라 감독 체제 출범 이후 단 한 번을 제외하고 모든 승부에서 마드리드가 굴욕패를 당하자 열받은 마드리드 팬들은 '다른 놈들 다 필요없고 저 새끼들만 이기면 장땡임'이라며 그 동안 선수들에게 모진 비판을 가해 왔다. 그들 뿐 아니라 축구계 자체가 지금의 바르사를 상대로 이기는 것은 미션 임파서블이라 보고 다른 팀들이 거둔 한 번의 승리, 아니 무승부조차도 무슨 트레블 달성이라도 한 양 떠들어 댔던 것. 그리고 이번 역시 마드리드 팬들은 '또 바르사가 승리하겄지 뭐~'라며 싱거운 승부를 예상했으나 의외로 독을 품은 마드리드 선수들의 분투로 최근 승부중에는 가장 바르사와 대등한 경기력을 선보였다. 이것이 의미가 있는 이유는 그 전엔 바르셀로나에게 끌려가는 상황에서 보통 선수들이 멘붕하면서 경기를 망치기 일쑤였는데 이번 경기에서는 그런 모습을 보여주지 않았다는 것이다. 또한 바르사와의 대결이 미션 임파서블이 아닐 수도 있다는 것을 보여준 것. 지금까지 마드리드와의 대전시 바르셀로나는 항상 승리와 우세한 경기만 펼쳐 왔기에 방심했던 것 또한 사실이다.[29][30] 이 날 경기의 핵심은 원정 구장인 캄 노우에서 2골을 먼저 먹고 2골을 넣었다는 것이다. 이런 결과는 마드리드의 경기력이 실제로 향상되었다는 것을 의미한다. 마드리드 팬들에겐 탈락했지만 아주 나쁜 결과는 아니었다. 물론 그렇다고 해도 그 놈의 핸들링 때문에 아쉬움은 남긴 한다.
8. [image] UEFA 챔피언스 리그
8.1. 조별 리그
8월 26일 챔피언스 리그 조 추첨 결과...또 '''올랭피크 리옹'''을 만났다. 마지막 컷을 보자
8.1.1. 2011.09.04 MD1 VS 디나모 자그레브 (원정, 0:1 승)
챔피언스 리그 조별 리그 1차전 디나모 자그레브 전에서는 1:0으로 승리를 따냈지만 호날두가 부상을 당하는 손실을 입었다.
8.1.2. 2011.09.27 MD2 VS AFC 아약스 (홈, 3:0 승)
- 경기 전 예상
현재 레알에서 주목할 선수는 당연히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다. 지난 시즌 라리가에서만 40골을 넣은 호날두는 올 시즌 두 번째 해트트릭을 기록하며 득점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또한 이번시즌을 앞두고 등번호를 10번으로 변경한 메수트 외질의 활약도 눈여겨볼 만 하다. 반면에 아약스는 '''크리스티안 에릭센'''을 주목해야 한다. 10-11 시즌 에레디비지에 올해의 재능상을 받은 에릭센은 창조적이며 킥이 날카로운 선수로 수비진에 공백이 큰 레알 마드리드에 큰 위협이 될 수 있다.전문가들은 레알 마드리드의 우세를 점치고 있다. 레알 마드리드는 올 시즌 세 차례 라리가 홈경기에서 14골을 몰아치고 있다.
- 경기 결과
경기 시작 직후에는 아약스가 위협적인 모습을 보였지만, 레알 마드리드는 곧바로 빠른 패스 플레이가 살아나면서 경기 분위기를 주도했다. 전반 17분에는 외질의 스루패스를 받은 케디라가 문전 우측을 파고들어 중앙으로 내준 패스를 벤제마가 논스톱 슈팅으로 마무리했으나 골문 옆으로 아슬아슬하게 빗나갔다. 전반 21분에는 샤비 알론소의 긴 패스를 받은 호날두가 매섭게 문전으로 침투했으나 골키퍼의 선방에 걸렸고, 전반 22분 외질의 패스에 이은 벤제마의 슈팅이 또 한번 아쉽게 벗어났다.
레알 마드리드의 파상공세가 이어지면서 전반 25분 마침내 선제골이 터졌다. 역습 찬스에서 카카와 볼을 주고 받은 호날두가 외질에게 볼을 내준 뒤 문전으로 침투했고, 외질은 우측의 벤제마가에 패스를 내줬다. 이에 벤제마가 페널티 박스 우측을 파고든 뒤 다시 중앙으로 내준 땅볼 크로스 패스를 호날두가 강력한 논스톱 마무리 슈팅으로 마무리하며 골망을 가른 것.[31] 선제골 이후 여유롭게 경기를 풀어간 레알 마드리드는 전반 41분에 호날두의 패스를 받은 카카가 페널티 에어리어 전방에서 예리한 중거리 슈팅으로 추가골을 기록했다. 그렇게 레알 마드리드는 전반전을 2-0으로 마치며 승기를 잡았다.
레알 마드리드는 후반전 시작과 함께 손쉬운 추가골을 얻었다. 후반 4분 알론소의 장거리 패스를 받은 아르벨로아가 왼쪽 측면으로 오버래핑했고, 아르벨로아의 패스를 받은 카카가 페널티 에어리어 왼쪽을 파고든 뒤 수비 견제를 피해 벤제마에게 패스했고, 벤제마는 골키퍼와 1:1 기회를 놓치지 않고 득점을 올린 것이다. 한동안 이어진 아약스의 역공 시도는 레알 마드리드를 위협하지 못했다. 이후 레알 마드리드는 후반 30분 카카와 벤제마를 빼고 앙헬 디마리아와 곤살로 이과인을 투입했다. 이후 후반 39분에는 외질을 빼고 하밋 알틴톱을 투입해 마지막 교체 카드를 썼다. 등 부상과 함께 시즌을 시작한 알틴톱을 이날 레알 마드리드 데뷔전을 치렀다. 그렇게 경기는 레알 마드리드의 3-0 완승으로 끝났다.
8.1.3. 2011.10.18 MD3 VS 올랭피크 리옹 (홈, 4:0 승)
- 경기 전 예상
하지만 주제 무리뉴 감독이 부임한 지난 2010-11 시즌에 리옹과 16강의 저주는 풀렸다. 레알 마드리드는 리옹전 무승 행진에 마침표를 찍었고, 16강 탈락 징크스도 넘었다. 레알 마드리드는 지난 시즌 조별리그에서 32개 팀 중 최고의 성적을 거두며 16강 진출을 조기 확정했다. 레알 마드리드는 6경기에서 5승 1무를 기록해 승점 16점을 얻었고, 15득점, 2실점으로 골 득실 차 1위로 기록 면에서 완벽에 가까운 모습을 보였다. 올 시즌에도 레알 마드리드는 디나모 자그레브, 아약스를 상대로 2연승을 기록 중이며 4골을 넣고 한 골도 내주지 않았다. 무리뉴 감독은 "중요한 것은 최대한 빨리 16강 진출을 확정하는 것이다."라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무리뉴 감독은 이번 경기에서 카카와 앙헬 디마리아, 메수트 외질과 곤살로 이과인이라는 새로운 조합을 시험해볼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 경기 결과
상대 리옹은 바페팀비 고미스를 전방에 두고 지미 브리앙, 미셸 바스토스, 요앙 구르퀴프를 2선에 배치해 창을 날카롭게 한 역습 작전을 펼쳤다. 레알 마드리드는 경기 초반부터 호날두의 과감하 슈팅 연결을 중심으로 강공을 펼쳤고 리옹 역시 바스투스의 측면 공격을 중심으로 한 역습으로 레알 마드리드를 상대했다. 호날두는 수 차례 날카로운 슈팅과 저돌적인 드리블로 리옹 수비를 흔들었다. 그리고 전반 19분에 외질이 왼발로 올려준 코너킥 크로스를 문전 우측에서 호날두가 헤딩 패스로 연결했고 문전 좌측에서 벤제마가 논스톱 슈팅으로 밀어 넣으며 레알이 먼저 앞서간다. 선제골 이후에도 레알 마드리드의 공세가 이어졌다. 호날두와 마르셀루가 현란한 2:1 패스 연결을 연속으로 주고 받으며 리옹의 측면 수비를 무너트렸고 마르셀루가 마무리 슈팅을 연결했으나 골문 옆으로 빗나갔다. 전반 28분에는 고미스의 발리슈팅이 레알 마드리드의 골문을 흔들었으나 그에 앞서 오프사이드가 선언되어 다행히 무효화되었다. 레알 마드리드는 전반 39분 알론소의 기습적인 프리킥 패스에 이은 벤제마의 슈팅이 골망을 갈랐지만 주심의 휘슬 없이 진행되어 무효가 되었다. 그렇게 전반은 1-0으로 종료되었다.
후반전 시작과 함께 레알 마드리드가 추가골을 넣었다. 후반 3분 후방에서 길게 넘어온 라모스의 패스가 리옹 수비를 맞고 굴절되며 벤제마에게 이어졌고, 리옹 수비 배후를 뚫은 벤제마는 수비를 몰아 놓고 문전 우측으로 패스했고, 케디라가 골키퍼와의 1:1 상황에서 골을 성공시킨 것이다. 이어서 후반 10분 상대 수비의 자책골을 통해 레알 마드리드의 세 번째 골이 터지며 레알 마드리드가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레알 마드리드는 후반 16분 이마에 부상을 입은 케디라를 빼고 파비우 코엔트랑을 투입했고, 후반 21분에는 외질 대신 카카를 교체 투입했다. 후반 25분 호날두의 강력한 슈팅이 리옹의 골망을 흔들었으나 카카가 오프사이드 위치에 자리하고 있어 골로 인정되지 않았다. 후반 27분 레알 마드리드의 마지막 교체 카드로 벤제마가 나오고 이과인이 교체 투입됐다. 그리고 후반 36분에 라모스가 세트피스 찬스에서 추가골을 기록하며 4-0 완승을 따냈다.
올 시즌 레알 마드리드의 공격진은 화려하고 두텁다. 레알 마드리드가 지속적으로 고민해온 최전방 원톱 포지션에는 카림 벤제마와 곤살로 이과인이 뜨거운 선의의 경쟁을 벌이고 있다. 레알 마드리드의 타깃이었던 세르히오 아궤로가 맨체스터 시티에서 폭발적인 활약을 펼치고 있지만 벤제마와 이과인의 기세도 그에 못지 않다. 특히 부상을 떨쳐내고 체중 감량에 성공, 득점과 함께 자신감을 되찾은 벤제마는 올 시즌 햄스트링 부상으로 잠시 주춤했지만 리옹과의 경기에서 폭 넓은 움직임과 탁월한 골 결정력, 그리고 동료를 이용한 이타적인 플레이를 구사하며 주전 공격수에 걸맞은 활약을 보여주고 있다. 그는 호날두가 만들어준 기회를 놓치지 않고 전반 19분 선제골을 넣어 리옹의 기선을 제압했고, 후반 2분에는 자미 케디라의 추가골을 도왔다. 최근 2주 사이에 3차례 해트트릭을 기록하며 아르헨티나에서 가브리엘 바티스투타와 비교되고 있는 이과인은 세계에서 가장 골 결정력이 뛰어난 선수로 평가 받기 시작했다. 리옹전에는 후반전에 교체 투입된 곤살로 이과인은 골맛을 보지 못했지만 이전보다 폭 넓은 활동 범위를 보보여주며 부지런히 뛰었다. 무리뉴 감독은 올 시즌 최전방 공격수들에게 다양한 움직임을 주문하고 있으며, 벤제마와 이과인은 득점이라는 기본적인 임무와 더불어 전술적인 역할도 효과적으로 수행하고 있다. 그러면서 더 이상 레알 마드리드는 스트라이커 자원을 찾아해맬 필요가 없어졌다.
3경기에서 한 골도 내주지 않은 수비진 역시 공격진만큼이나 칭찬 받아 마땅하다. 히카르두 카르발류의 부상으로 인해 라리가 무대에서 선발 출전 기회를 부여 받은 라파엘 바란은 어린 나이에도 불구하고 노련한 수비를 펼치며 각광 받고 있다. 리옹전에는 풀백과 센터백을 겸할 수 있는 세르히오 라모스가 페페와 짝을 이뤘다. 팀의 부주장이기도 한 라모스는 주장 이케르 카시야스와 함께 팀의 정신적인 구심점 역할도 훌륭히 수행 중이다. 라모스의 센터백 이동으로 라이트백 포지션에 선발 출전한 알바로 아르벨로아는 최근 탁월한 전진 패스와 안정적인 측면 수비로 레알 마드리드 수비진의 안정화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 재조명되고 있는 선수들이 너무 많아서 가려지고 있지만 올 시즌 아르벨로아는 출전 경기마다 흠잡을 데 없는 플레이를 보여주고 있다. 마르셀루는 여전히 라 리가 최고의 레프트백다운 공격력으로 과거 호베르투 카를루스가 보인 다이내믹한 오버래핑을 선보이고 있다.
수비형 미드필더 포지션 역시 안정적이다. 사미 케디라와 라사나 디아라가 건재한 가운데 파비우 코엔트랑과 하밋 알틴톱까지 가세했다. 코엔트랑의 경우 마르셀루가 담당하는 레프트백 포지션까지 커버할 수 있다. 레알 마드리드는 전 포지션에 걸쳐 최고 수준의 선수들이 유기적으로 뭉쳐있고, 대체 선수 자원도 충분하다. 완벽에 가까운 팀을 이루고 있다.
하지만 완벽한 레알 마드리드에도 불안요소는 존재한다. 중앙 미드필더 사비 알론소는 세계 최고 수준의 중원 조율과 도중 차단 수비, 창조적인 볼 배급으로 레알 마드리드의 중심 기둥 역할을 하고 있다. 알론소는 올 시즌 필드플레이어로는 유일하게 레알 마드리드가 치른 공식 경기 모두를 풀타임으로 소화했다.
다양한 선수들에게 기회를 주고 선수들의 체력 관리에 신경 쓰는 무리뉴 감독이 알론소에게 만큼은 휴식 시간을 주지 않고 있다. 알론소가 빠질 경우 레알 마드리드의 경기력이 크게 흔들리기 때문이다. 앞서 언급한대로 최전방 공격수, 측면과 2선 미드필더, 중앙 미드필더, 포백 수비라인에는 주전과 비주전의 실력 차이가 크지 않은 탄탄한 구성으로 이루어져 있지만 중원에서 부지런하게 필요한 위치를 향해 움직이고 볼을 받아 주고 넘겨 주며 경기 전체를 컨트롤 할 수 있는 사령탑 역할은 오직 알론소 만이 할 수 있다. 체력과 기술, 축구 지능과 경험을 모두 갖춰야 만 할 수 있는 역할이다.
만약 알론소가 부상으로 이탈한다면 레알 마드리드는 치명적인 전력 손실을 입게 될 것이다. 리버풀은 알론소가 팀을 떠난 뒤 급격한 추락을 경험했다. AC 밀란이 올 시즌 중원 후방의 조율사 안드레아 피를로를 유벤투스에 내준 뒤 예상보다 큰 전력 손실을 입은 것과 맥락을 같이 하는 부분이다. 알론소는 이탈리아에서 레지스타로 불리는 중원 후방의 플레이메이커, 그리고 포르투갈에서 볼란치로 불리는 수비력이 보다 강조된 중앙 미드필더를 모두 커버할 수 있는 역할을 하고 있다. 무리뉴에게 알론소를 쉬게 하는 것은 모험이다. 알론소가 없는 상황에서 최상의 축구를 선보이기 어렵다고 판단하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무리뉴는 이미 스페인 대표팀이 유로2012 본선 진출을 확정한 뒤 치른 A매치에 알론소가 소집되자 비센테 델 보스케 감독에게 그의 출전 시간을 적당히 조정해달라는 부탁을 하기도 했다.
부상에서 회복해 데뷔전을 준비하고 있는 터키 미드필더 누리 사힌은 알론소의 역할을 보완하기 위한 영입이었다. 지난 여름 레알 마드리드가 시도한 영입 중 무리뉴 감독이 가장 필요로 했던 영입이다. 지난 시즌 보루시아 도르트문트의 독일 분데스리가 우승을 이끈 중앙 미드필더 사힌은 알론소와 마찬가지로 중원에서 완벽한 볼 장악력과 창조적인 패싱력, 부지런한 활동력을 두루 갖췄다. 하지만 사힌은 알론소만큼의 수비력을 갖추고 있지 못하다. 신체 조건에서도 터프한 수비를 펼치기에 다소 열세에 있다. 알론소가 높게 평가 받는 것은 부지런한 수비 가담과 과감하면서도 정확한 태클 시도로 역습 상황을 안정적으로 커버해주기 때문이다. 사힌은 알론소가 해온 레알 마드리드 공격의 사령탑 역할을 이어 받을 수 있지만 무실점 수비를 지탱해온 버팀목 역할까지 완벽하게 소화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8.1.4. 2011.11.02 MD4 VS 올랭피크 리옹 (원정, 0:2 승)
- 경기 전 예상
하지만 여전히 레알에는 남아있는 징크스가 하나 더 있다. 바로 리옹 원정 징크스라고 할 수 있겠다. 비록 지난 시즌 16강전에서 레알은 리옹 원정에서 1-1 무승부를 거두었으나 여전히 1무 3패로 스타드 드 제를랑에선 1승도 올리지 못하고 있다. 그러하기에 레알 선수단은 내친 김에 리옹 징크스를 완벽 격파해 버리겠다는 의욕에 넘쳐있다.
현재의 레알은 절정의 컨디션을 자랑하고 있다. 공격수들의 득점포가 동시다발적으로 터져나오면서 8연승 신바람 행진[32] 을 달리고 있는 중이다. 특히 최근 4경기 연속 무실점으로 수비 역시 안정감을 찾아가고 있다.
- 경기 결과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는 불과 105경기 만에 레알 마드리드 소속으로 100호골을 돌파하는 업적을 달성했다. 경기당 평균 0.95골에 해당하는 기록이다. 그동안 호날두는 총 7번의 해트트릭을 기록했으며, 리그에서는 73경기 동안 76골을 몰아치고 있다.
8.1.5. 2011.11.22 MD5 VS 디나모 자그레브 (홈, 6:2 승)
- 경기 전 예상
- 경기 결과
경기 시작 2분 만에 선제골이 터졌다. 메수트 외질의 패스를 받은 카림 벤제마가 페널티 에어리어 외곽 부근에서 시도한 오른발 슈팅이 시원하게 골망을 흔든 것이다. 이어서 전반 6분에는 외질의 패스를 받은 벤제마의 패스를 호세 카예혼이 강력한 논스톱 슈팅으로 밀어 넣었다. 곧바로 전반 9분에는 라사나 디아라의 스루 패스를 받은 이과인이 문전 우측에서 수비수 한 명을 제친 뒤 골키퍼의 타이밍을 빼앗은 칩샷으로 세 번째 골을 넣었다. 10분도 안되는 시간에 3골을 넣은 레알 마드리드의 화력을 지치지 않고 계속 추가골을 노렸다. 빠른 패스 플레이로 중원을 접수하고 더욱 빠른 전진 패스 연결로 정신 없이 디나모 자그레브 수비를 흔들었다. 전반 20분 이과인의 패스를 받은 외질이 페널티 에어리어 중앙에서 오른발 슈팅을 성공시켜 4-0이 됐다.
4-0 상황에서도 레알 마드리드의 자세는 변하지 않았다. 한 차례 숨고르기에 나선 뒤 다섯 번째 골 사냥에 나섰다. 전반 36분 벤제마가 예리한 오른발 감아차기 슈팅을 시도했으나 골키퍼의 선방에 걸리며 크로스바를 넘겼다. 승리가 확실한 가운데 주제 무리뉴 감독은 후반전 시작과 함께 세 명의 교체 카드를 모두 사용했다. 사비 알론소, 메수트 외질, 세르히오 라모스를 빼고 하밋 알틴톱, 에스테반 그라네로, 라울 알비올을 투입했다. 주력 선수들의 교체에도 레알 마드리드는 막강 공격력을 유지했다. 그리고 후반 4분 라파엘 바란의 스루 패스를 받은 카예혼이 감각적인 오른발 슈팅으로 5-0을 만들었다. 이후 후반 21분에는 이과인과 원투패스를 주고 받은 벤제마가 6번째 골을 성공시켰다. 비록 막바지에 2골을 내줬지만, 6-2 완승을 따냈다.
주전들이 대거 제외됐지만 레알은 6-2 대승을 거두며 결과와 주전들의 휴식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모두 낚는 데 성공했다. 특히 외질과 알론소, 그리고 라모스가 뛰고 있었던 당시까지 레알은 4-0으로 압도적인 경기력을 선보였다. 게다가 레알은 이번 경기에서 다양한 전술을 시험해볼 수 있었다. 먼저 주제 무리뉴는 벤제마를 호날두의 자리인 왼쪽 윙포워드에 투입하면서 호날두 부재시의 대체 가능성 및 벤제마-이과인의 공존을 동시에 시험해볼 수 있었다. 경기 시작 2분만에 선제골을 넣은 벤제마는 6분경엔 크로스로 호세 카예혼의 골을 어시스트했고, 66분경엔 팀의 6번째 골까지 넣으며 2골 1도움과 함께 합격점을 얻었다. 이 경기의 처음과 마지막을 장식한 선수가 바로 벤제마였다.
샤비 알론소 - 누리 사힌 두 플레이메이커 체제의 공존 가능성도 확인할 수 있었다. 그동안 레알은 알론소의 부재를 메울 수 있는 선수가 사실상 전무했었기에 알론소가 있을 때와 없을 때 경기력차가 상당히 큰 편에 속했었다. 그런 점에서 사힌의 부상 복귀에 따른 좋은 경기력은 레알의 향후 선수단 운용에 있어 상당한 힘을 실어줄 것으로 기대된다. 비록 사힌은 직접적으로 도움을 올리지는 못했으나 알론소와 함께 멋진 경기운영 능력을 선보였다. 지난 시즌까지의 레알이 다소 역습 특화팀이었다면 알론소와 사힌의 더블 플레이메이커 체제는 공격형 미드필더 외질과 함께 라이벌팀 바르셀로나를 연상시키는 화려한 패스 플레이를 펼쳤다.
오른쪽 윙포워드로 선발출전한 카예혼 역시 간결한 슈팅으로 2골을 성공시키며 유용한 공격자원이라는 점을 유감없이 과시했다. 최근 다소 부진한 모습을 보이던 외질은 1골 1도움을 올리며 컨디션을 끌어올렸다. 그 외 이과인이 1골 1도움을, 라파엘 바란이 1도움을, 그리고 오랜만에 오른쪽 측면 수비수로 선발 출전한 라사나 디아라가 1도움을 각각 기록했다. 라모스가 교체된 이후 수비가 다소 흔들렸다는 점은 아쉬운 부분이지만, 그래도 자그레브전 6-2 승리는 카예혼과 사힌, 그리고 바란 같은 챔피언스 리그 출전 경력이 없는 젊은 선수들에게 좋은 경험이 되었을 것으로 보인다.
레알은 이번 경기 승리로 인해 공식 대회 12연승을 이어오게 되었다. 게다가 주축 선수들에게 휴식을 준만큼 다가오는 주말 마드리드 더비에서도 최상의 전력으로 경기에 임할 수 있게 되었다.
8.1.6. 2011.12.07 MD6 VS AFC 아약스 (원정, 0:3 승)
- 경기 결과
경기 초반 아약스가 볼 소유권을 잡고 중원 게임을 주도했지만 레알 마드리드의 한방이 더 치명적이었다. 전반 14분 아약스 수비 배후로 빠져드는 카예혼을 향해 카카의 환상적인 스루 패스가 배달됐고, 카예혼은 페널티 에어리어로 치고 들어가 강력한 마무리 슈팅으로 아약스의 골망을 흔들어 선제골을 기록했다. 반면에 아약스 공격의 중심에는 크리스티안 에릭센이 있었다. 에릭센은 전방으로 좋은 패스를 공급했고, 전반 27분에는 직접 왼발 중거리슈팅을 작렬했으나 세기가 약했다. 전반 32분 아약스가 동점골을 뽑아내는 듯 했는데 판데르빌의 오른발 중거리슈팅을 아단 골키퍼가 펀칭했고, 흐른 볼을 로데이로가 다이빙 헤딩슛으로 연결해 골망을 흔들었다. 그런데 부심이 오프사이드 깃발을 들었다. 중거리 슈팅 시점에서 오프사이드를 지적해 골로 인정되지 않은 것인데, 리플레이 상으로는 오프사이드가 아니었다. 이어서 전반 36분에는 중거리 오른발 슈팅이 문전에 위치해 있던 술레이마니의 가슴을 맞고 굴절된 뒤 레알의 골문 안을 들어갔으나 골로 인정 되지 않았는데, 또 한 차례 오프사이드 오심으로 골이 취소되었다. 반면 레알 마드리드는 전반 41분 왼쪽 후방에서 벤제마가 시도한 스루 패스가 오른쪽 전방으로 침투한 이과인에게 이어졌고, 이과인은 페널티 에어리어 오른쪽에서 오른발 슈팅으로 골문 왼쪽 구석을 가르면서 추가골을 기록했다.
후반전 시작과 함께 아약스가 매서운 공격을 과시했고, 후반 8분 술레이마니의 결정적인 슈팅은 크로스바를 때리고 나왔다. 레알은 후반 9분 하밋 알틴톱을 투입하고 벤제마를 쉬게 했다. 그리고 곧바로 그라네로를 빼고 사비 알론소를 투입했다. 이후 후반 21분 에릭센이 시도한 또 한번의 슈팅을 아단이 막았고, 이어 레알 마드리드도 알론소가 날카로운 오른발 감아차기 프리킥을 시도했으나 골문 옆으로 빗나갔다. 레알은 아르벨로아를 빼고 페드루 멘지스를 교체 투입해 교체 카드를 모두 사용했다. 그리고 후반전 막바지에 알론소의 천재적인 오른발 스루 패스가 수비 배후를 찔렀고, 호세 카예혼이 날카롭게 침투해 볼을 이어 받은 뒤 예리한 마무리 슈팅으로 득점해 쐐기를 박았다. 그렇게 경기는 레알의 3-0 완승으로 끝났다.
챔피언스 리그는 6전 전승 19득점 2실점을 거두며 16강에 진출, 2000년대 와서 천적이던 올랭피크 리옹을 상대로 4:0, 2:0 완승을 거두며 이젠 어림도 없는 상대임을 입증했다[33] . 그리고 레알 마드리드는 클럽 역사상 최고 기록인 15연승을 달성하였다.
8.2. 토너먼트
8.2.1. 16강
16강 조 추첨에선 러시아의 CSKA 모스크바와 경기를 가지게 되었다.
8.2.1.1. 2012.02.21 16강 1차전 VS CSKA 모스크바 (원정, 1:1 무)
- 경기 전 예상
지난 주말 앙헬 디마리아가 후반 교체 투입되어 부상 복귀전을 치렀으나, 이 경기에서 다리 부상을 당해 모스크바 원정 명단에서 제외됐다. 그 외 등부상을 입은 라사나 디아라와 종아리 부상을 당한 하밋 알틴톱이 16강 1차전에 결장한다.
- 경기 결과
경기 초반 레알 마드리드는 볼 소유권을 확보했으나 모스크바가 전방에서부터 압박을 펼쳐 좀처럼 전진하지 못했다. 오히려 모스크바의 역공 시도가 날카로웠다. 전반 7분 셰닌코프의 오버래핑에 이은 크로스 패스를 문전에서 자고에프가 발리 슈팅으로 마무리했으나 골문을 벗어났다. 그리고 레알 마드리드는 전반 15분 만에 부상으로 벤제마가 들 것에 실려 나가는 악재를 겪었다. 그렇게 곤살로 이과인이 교체 투입되었다. 전반 17분에는 이과인과 케디라가 연속 슈팅을 시도했지만 키퍼가 막아냈다. 볼 컨트롤이 쉽지 않았지만 호날두의 오른쪽 측면 공격이 살아나며 레알 마드리드의 공격이 풀리기 시작했다. 결국 전반 28분 마드리드가 선제골을 넣었다. 페널티 에어리어 우측에서 모스크바 수비가 코엔트랑의 크로스를 완벽하게 처리하는데 실패했고, 이를 놓치지 않은 호날두가 왼발 논스톱 슈팅으로 모스크바의 골망을 흔들었다.
전반전을 1-0 리드로 마친 레알 마드리드는 후반전에도 주도적인 경기를 펼쳤다. 호날두의 돌파와 볼 배급을 중심으로 공격 작업이 전개됐으나 모스크바가 육탄 수비로 저지했다. 후반 중반까지 모스크바의 공격은 침묵했다. 그러면서 모스크바는 측면 공격에 변화를 줬다. 후반 22분에는 혼다 게이스케를 투입해 공격을 강화했다. 레알 마드리드는 후반 30분 카예혼을 빼고 카카를 투입했다. 후반 31분에는 외질의 코너킥을 라모스가 헤딩 슈팅으로 연결했으나 체프추코프 골키퍼가 잡아냈다. 이어 호날두가 문전 우측을 파고들어 시도한 슈팅도 선방했다. 후반 39분에는 알론소의 패스를 받은 호날두의 슈팅이 골문 옆을 빗나갔다. 레알 마드리드는 외질을 빼고 라울 알비올을 투입해 리드 굳히기에 나섰다. 그렇게 레알 마드리드의 승리로 경기가 마무리되는 듯 했으나...
'''후반 추가 시간에 모스크바의 골이 터졌다(...)''' 프리킥 상황에서 벌어진 문전 혼전 상황에서 모스크바 선수들의 연이은 헤딩 연결을 베른블룸이 발리슛으로 연결하며 레알 마드리드의 골망을 가른 것이다. 그렇게 경기는 곧바로 1-1로 마무리됐다. 이전까지 완벽에 가까운 수비력을 보이던 레알 마드리드 수비진은 마지막 순간 집중력이 떨어지고 말았고, 결국 다 잡았던 경기를 놓치며 16강 2차전에 대한 부담을 늘리고 말았다.
물론, 원정 경기에서 무승부는 나쁘지 않은 결과다. 레알 마드리드로선 홈에서 열리는 2차전에서 승리한다면 무난히 8강에 나갈 수 있다. 하지만 레알 마드리드 입장에선 충분히 이길 수 있었고, 실제로 다 이겼던 경기를 놓쳤다는 점에서 아쉬움이 남을 수밖에 없었다. 사실 러시아 원정은 어느 팀에게든 고역이나 다름없다. 혹독하게 추운 날씨와 장거리 원정을 극복해야 한다. 더구나 모스크바의 홈구장은 인조잔디로 되어 있다. 아무리 강팀이라 하더라도 쉽게 적응하기 어려운 여건이기 때문에 모스크바 원정에선 의외의 이변도 종종 일어난다.
이 날 레알 마드리드는 그 때문인지 특유의 화끈한 공격력을 보여주지 못했다. 눈발이 날리는 영하의 추운 날씨에서 자신들의 플레이를 펼치기에 한계가 있었다. 설상가상으로 전반 초반에 주전 공격수 카림 벤제마가 인조잔디에 걸려 넘어지면서 일찍 교체되기까지 했다. 호날두 역시 골을 터뜨리기는 했지만 최근 경기에서 보여준 엄청난 공격력은 발휘하지 못했다. 여러차례 결정적인 슈팅 기회를 살리지 못했고, 전체적으로 몸이 무거워 보였다. 호날두 뿐만 아니라 선수들 대부분 시간이 흐를수록 경기력이 떨어지는 기색이 역력했다. 후반 중반 이후에는 모스크바가 오히려 맹공을 펼쳐나갔다. 막판 동점골을 허용한 것 역시 수비수들의 집중력이 떨어진 것도 한 몫했다.
8.2.1.2. 2012.03.14 16강 2차전 VS CSKA 모스크바 (홈, 4:1 승)
- 경기 전 예상
- 경기 결과
모스크바 원정에서 1-1로 비긴 레알 마드리드는 승리가 필요했기에 경기 초반부터 공격적인 자세를 취했다. 반면 모스크바는 안정적으로 수비를 지키며 역습을 노렸다. 먼저 결정적 기회를 잡은 것은 모스크바였다. 전반 8분 알렉세이 베르주츠키가 오른쪽 측면에서 오버래핑을 시도, 2선의 자고에프게 넘겨준 볼이 곧바로 문전의 둠비아에 빠르게 연결됐는데 둠비아의 문전 슈팅이 크로스바를 아슬아슬하게 넘겼다. 레알은 곧바로 호날두의 슈팅으로 응수했으나 체프추고프가 선방했다. 이후 전반 18분에는 호날두가 왼쪽 측면을 돌파한 뒤 문전으로 침투 패스를 연결했으나 수비의 선방에 걸렸고, 흐른 볼을 카카가 재차 슈팅으로 골문을 노렸으나 옆으로 빗나갔다.
시간이 흐르면서 레알이 완벽하게 볼 소유권을 장악했다. 패스 연결 횟수가 늘어나면서 공간을 열었다. 전반 26분 외질의 로빙 패스를 받은 선수가 페널티 에어리어 우측의 케디라에게 연결, 케디라는 문전 좌측에서 볼을 넘겨뒀다. 이를 카카가 받아 문전의 이과인에게 밀어줬고, 이과인이 날카로운 마무리 슈팅으로 선제골을 기록했다. 이후 전반 34분에는 페널티 에어리어 전방에서 둠비아가 흘린 볼을 우측면에서 무사가 논스톱 대각선 슈팅으로 연결했는데 다행히 카시야스가 선방했다. 그렇게 전반전은 레알의 주도 속에 끝났다.
후반전에도 카카와 호날두의 슈팅을 앞세운 레알의 공격을 주도했다. 후반 8분 왼쪽으로 이동한 카카가 문전으로 침투한 호날두에 패스를 내줬으나 체프추고프와 일대일 기회에서 호날두의 슈팅이 선방에 가로막혔다. 그러던 후반 10분에는 호날두가 벼락 슈팅으로 득점을 기록하며 레알이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상대 키퍼의 실책성 플레이였다. 이후 후반 13분에는 이과인이 수비 배후를 빠져들어가 득점했으나 오프사이드 판정을 받았다. 레알은 후반 24분에 이과인을 교체하고 카림 벤제마를 투입했다. 그리고 벤제마는 투입과 동시에 외질의 패스를 받아 골을 기록했다. 그리고 후반 31분에는 카카를 불러들이고 에스테반 그라네로를 투입한다. 그러다 후반 36분에 상대의 기습적인 중거리 슈팅에 카시야스가 막지 못하며 1골을 내줬지만, 이후 모스크바의 공세를 잘 막아냈고 후반 추가시간에 벤제마의 도움을 받은 호날두가 한 골을 더 추가하며 4:1 승리를 따냈다. 그러면서 합산점수 5:2로 8강 진출에 성공했다.
8.2.2. 8강
8강 상대는 키프로스의 아포엘 FC로 결정되었다.
8.2.2.1. 2012.03.27 8강 1차전 VS 아포엘 FC (원정, 0:3 승)
- 경기 전 예상
현지 언론들은 아포엘과 레알의 대진을 놓고 다윗과 골리앗의 승부라고 표현하고 있다. 정작 주제 무리뉴 감독은 공식 기자회견에서 아포엘에 대해 높은 평가를 내렸다.
- 경기 결과
하지만 무리뉴 감독은 아포엘의 공격 라인이 올라가기 시작한 후반 19분 마르셀루와 카카를 동시에 투입했다. 파비우 코엔트랑에 비해 측면 공격 능력이 강한 마르셀루와 2선에서 공격 지원 능력이 탁월한 카카가 문전에서 제한적인 움직임을 보이던 이과인을 대신해 투입되자 공격진이 활기를 띄기 시작했다. 호날두는 활동 공간을 더욱 많이 확보할 수 있었고, 문전으로 전진배치된 벤제마는 카카의 패스를 받아 아포엘 수비를 흔들기 시작했다. 후반 29분 터진 선제골은 마르셀루의 오버래핑에 이은 패스를 카카 문전으로 올려주고 벤제마가 다이빙 헤딩으로 마무리하며 이뤄졌다. 후반 37분 추가골 역시 마르셀루의 오버래핑에 이은 마무리 패스를 카카가 추가골로 성공시켰다. 마르셀루와 카카의 브라질 콤비는 두 골을 합작하며 제 몫을 다했다. 벤제마는 후반 45분 메수트 외질의 패스를 받아 멀티골을 달성하며 킬러 본능을 과시했으나 전술적으로 큰 몫을 한 것은 두 명의 교체 선수였다.
한편, 호날두는 이날 공격 포인트를 올리지 못했으나 세 골 중 두 골의 과정에 기여하며 숨은 활약을 펼쳤다. 카카의 추가골 당시 마르셀루에게 감각적인 발 뒤꿈치 스루 패스를 연결했고, 벤제마의 두 번째 골 상황에도 외질에게 예리한 패스를 공급했다. 그리고 벤제마는 최근 9경기에서 9골 2도움을 올리며 물오른 컨디션을 유감없이 과시하고 있다. 특히 선발로 출전한 지난 6경기에서 8골 1도움을 올리고 있는 중이다. 3-0 승리를 거두면서 준결승 진출 가능성이 매우 높아졌다.
8.2.2.2. 2012.04.04 8강 2차전 VS 아포엘 FC (홈, 5:2 승)
- 경기 전 예상
레알 마드리드는 아포엘과의 경기에 다양한 선수들을 점검할 것으로 보인다. 부상에서 돌아온 앙헬 디마리아, 오사수나전에 풀타임을 소화한 에스테반 그라네로, 주말 경기 막판에 투입된 파비우 코엔트랑과 유망주 수비수인 라파엘 바란 등이 선발 기회를 잡을 가능성이 있다. 무리뉴 감독은 기분 좋은 결과로 준결승에 진출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안일하게 경기하지 않겠다고 출사표를 던졌다.
- 경기 결과
전반 26분 왼쪽 측면에서 마르셀루가 올린 크로스를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오른발 슈팅으로 밀어 넣었다. 전반 37분에는 마르셀루의 패스를 받은 카카가 상대 페널티지역 좌측에서 날카로운 중거리 슈팅으로 아포엘의 골망을 흔들었다. 이후 후반 22분 아포엘에게 한 골을 내줬다. 그러나 곧바로 후반 30분 호날두가 전매특허인 무회전 프리킥으로 추가골을 터트리며 아포엘의 추격 의지를 꺾었다. 승기를 잡은 레알 마드리드는 후반 35분 호세 카예혼이 한 골을 더 보탰다. 2분 뒤 아포엘에게 페널티킥을 내줬지만 후반 39분 교체 투입된 앙헬 디마리아가 쐐기골을 터트리며 승리에 마침표를 찍었다. 5-2 승리를 거두면서 레알 마드리드는 2시즌 연속 4강 진출에 성공했다. 4강 상대는 FC 바이에른 뮌헨.
이날 경기에서 희망적인 부분은 바로 든든해진 중원이다. 지난 시즌까지 레알 마드리드는 알론소와 외질에 대한 의존도가 높았다. 알론소의 출전유무, 그리고 외질의 컨디션에 따라 경기력에 기복이 생겼다. 하지만 이날 레알 마드리드는 알론소와 외질의 공백이 전혀 느껴지지 않는 경기를 했다. 가장 긍정적인 소식은 카카의 경기력 상승이다. 그동안 카카는 AC 밀란에서 보였던 폭발력을 재현 못 해왔다. 고질적인 부상을 털어낸 뒤에 이어진 활약에도 전성기는 이미 지났다는 평가를 받았다. 그러나 이날 레알 마드리드 공격이 높은 수준을 유지할 수 있었던 이유는 카카 덕분이었다. 물론 이 경기에서도 혼자 힘으로 경기 전체를 뒤흔드는 파괴력을 보이진 못했지만 날카로운 움직임과 창조적인 패스, 예리한 마무리 슈팅으로 공격의 심장 역할을 했다. 그러면서 1골 1도움을 기록했다.
그리고 마침내 부상을 털고 돌아온 디마리아의 활약도 반갑다. 지난 주말 오사수나와의 경기에 이어 교체 투입된 디마리아는 그라운드를 밟은 35분 동안 1골 1도움을 몰아쳤다. 후반 35분 하프 라인 부근에서 환상적인 장거리 패스로 카예혼의 골을 도왔고, 후반 39분 카카의 패스를 받아 감각적인 로빙 슛을 성공시켜 자신의 클래스를 입증했다. 이날 카카와 디마리아의 2선 공격 전개 능력은 유럽 최정상급이었다. 이 외에도 최근 5경기에 출전하여 5골을 몰아치고 있는 카예혼의 결정력도 대단했다. 올시즌 내내 영입 이유에 대한 의구심이 뒤따른 누리 사힌 역시 이날 중원에서 안정적인 플레이를 펼치며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사힌의 존재로 인해 알론소는 체력을 비축할 수 있었다. 전반전에만 두 골을 어시스트한 마르셀루의 활약도 인상적이었다.
8.2.3. 4강
4강 상대는 유프 하인케스가 이끄는 FC 바이에른 뮌헨으로 결정되었다.
8.2.3.1. 2012.04.17 4강 1차전 VS FC 바이에른 뮌헨 (원정, 1:2 패)
- 경기 전 예상
레알은 이제 바이에른 뮌헨과의 챔피언스 리그 준결승 1차전과 바르셀로나와의 엘 클라시코 더비 원정 경기, 그리고 준결승 2차전으로 이어지는 죽음의 일정을 소화해야 한다. 오는 1주일 간의 경기 결과가 레알의 이번 시즌 성패를 좌우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현재 레알은 주전과는 거리가 먼 히카르두 카르발류와 라사나 디아라가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한 상태다. 그 외 선수들은 모두 정상적으로 출전이 가능하다.
- 경기 결과
FC 바이에른 뮌헨과의 챔피언스리그 4강 1차전 원정 경기에서는 전반 17분 프랑크 리베리의 선제골로 1-0으로 뒤지자다 후반 8분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의 패스를 받은 메수트 외질이 동점골을 기록해 동점을 만들었다. 그렇게 팽팽한 흐름을 이어가던 후반 45분 마리오 고메스에게 결승골을 내주면서 1:2로 패배했다.. 이번시즌 챔피언스리그 10경기 무패(9승1무) 행진을 이어가다가 이 경기로 첫 패배를 당했고, 바이에른 뮌헨과의 챔피언스리그 원정경기에서 통산 1무 9패를 기록하게 됐다. 레알은 25일 산티아고 베르나베우에서 열리는 홈 2차전 경기가 부담스럽게 됐다.
이 날 레알 마드리드는 막강한 로베리 라인을 상대하기 위해 풀백 진영을 안정적으로 꾸렸다. 공격 가담 능력 보다는 수비 지원 능력이 좋은 파비우 코엔트랑과 알바로 아르벨로아가 출전했는데, 수비적으로 큰 문제를 야기하지는 않았으나 공격 지원은 미약했다. 양 팀의 강점은 모두 속력이지만 바이에른은 효율성, 레알 마드리드는 폭발력이 더 인상적이다. 바이에른은 여전히 효율적인 공격을 펼쳤으나 레알 마드리드는 기본적인 공격 숫자가 줄어들고 공간이 협소해지자 평소만큼의 파괴력을 보일 수 없었다.
물론 레알 마드리드의 공격이 무기력했던 것은 아니다. 전반 6분 만에 시도한 카림 벤제마의 슈팅이 마누엘 노이어의 선방에 걸리지 않았다면 경기 흐름이 어떻게 변했을지 알 수 없는 일이었다. 벤제마는 전반전에 시도한 3차례 슈팅을 모두 골문 안으로 보냈으나 모두 노이어에 걸렸다. 이렇듯 초반 15분까지 활기찬 모습을 보인 것은 레알 마드리드였다. 그러나 이 경기에서 바이에른이 흐름을 주도할 수 있었던 또 하나의 이유는 선제골이었다. 전반 17분에 토니 크로스가 시도한 코너킥을 바트슈투버가 떨궈주고 리베리가 강력한 마무리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며 뮌헨에게 선제골을 내줬다. 바이에른은 레알 마드리드에 유일하게 앞선다고 할 수 있는 공중전에서 승리했고, 리베리가 기회를 놓치지 않은 것이다. 선제골 이후 바이에른은 심리적으로 훨씬 여유롭게 경기를 운영할 수 있었다. 반면 오프사이드 논란과 더불어 이 선제골은 레알 마드리드에 심리적으로 더 큰 악영향을 미쳤다. 게다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침묵했으며, 메수트 외질과 사미 케디라는 크로스와 바스티안 슈바인슈타이거와의 중원 대결에서 완전히 밀렸다. 허리가 흔들리면서 수비 상황, 공격 상황에 모두 무게감이 떨어졌다.
후반전에도 레알이 원하는 대로 경기가 전개되지 않았다. 그런데 후반 9분 벤제마의 슈팅 시도가 처음으로 골문 밖으로 이어진 것이 행운의 동점골로 이어졌다. 호날두는 후반전에도 결정적인 득점 기회를 놓치며 빅매치에서의 압박감에 흔들리는 모습이었으나 골문 왼쪽으로 빠져나가던 벤제마의 슈팅을 살려내며 문전으로 연결했고, 이 볼이 외질의 동점골로 이어진 것이다. 외질은 중원에서 침묵했지만 찰나의 순간에 보인 기술이 대단했다. 그 상황에서 논스톱 슈팅을 가져갔다는 것 자체가 얼마나 좋은 테크닉을 가지고 있는 것인지 보여주는 장면이었다. 이렇듯 레알은 좋지 않은 경기력에서도 기꺼이 동점을 만들며 희망을 갖고 있었다. 그러나..
'''무리뉴의 소극적인 선택이 패배로 이어지고 만다.'''
1차전 경기에서 세르히오 라모스를 중심으로 안정적인 문전 수비를 펼치던 레알 마드리드의 교체 카드가 너무 소극적이었다. 무리뉴 감독은 중원에서 존재감을 보이지 못하던 외질을 빼고 레프트백 마르셀루를 교체 투입했다. 시원스럽게 이어지지 못한 측면 공격을 강화하면서 수비 부담을 줄일 수 있는 선택이었다. 이어 에스테반 그라네로의 투입으로 중원의 체력을 보강했고, 지친 벤제마를 빼고 곤살로 이과인을 투입했다. 그러나 결과적으로 이 세 장의 교체 카드는 중원 장악력에 전혀 도움이 되지 않았다. 볼을 소유하지 못하니 공격진에게 볼이 제대로 공급되지 못했다. 측면에서의 대결도 리베리와 아르연 로번, 필립 람을 보유한 바이에른 쪽이 위력적이었다. 세르히오 라모스의 분투가 아니었다면 레알 마드리드는 더 많은 실점을 내줄 수 있었다. '''즉, 무리뉴 감독이 유프 하인케스 감독에게 전술적으로 완전히 패했다고 볼 수 있다.'''
여기에 레알 마드리드는 이날 경고를 받은 6명 중 파비우 코엔트랑과 세르히오 라모스, 곤살로 이과인이 옐로 트러블에 빠지게 됐다. 2차전 경기에서 승리하더라도 경고를 받을 경우 결승전에 뛸 수 없게 된다. 결승전 출전 여부를 떠나 2차전에서 승리하는 것이 다급한 상황이지만 공수 양면의 핵심 선수가 빠진다면 결승전에서 전력 손실이 크다. 준결승 상대 바이에른만큼이나 결승에서 만날 첼시 또는 바르셀로나는 강력한 적수다.
8.2.3.2. 2012.04.25 4강 2차전 VS FC 바이에른 뮌헨 (홈, 2:1 승 [PSO 1:3 패])
- 경기 전 예상
비록 지난 챔피언스 리그 준결승 1차전 패배와 함께 바이에른과의 역대 전적에서 6승 2무 11패의 열세를 보이고 있는 레알이지만, 그래도 홈에서만큼은 6승 1무 2패의 우위를 점하고 있다. 게다가 바이에른 상대로 홈 3연승을 달리고 있기도 하다.
다만 주말에 바르셀로나와의 힘든 경기에서 휴식 없이 선수들이 상당히 많이 뛰었기 때문에 FC 바이에른과의 2차전이 홈 경기임에도 불구하고 체력적 부담으로 다가왔다.
- 경기 결과
주제 무리뉴는 4-2-3-1 포메이션으로 선발 라인업을 구성했다. 이케르 카시야스가 골문을 지키는 가운데 알바로 아르벨로아, 세르히오 라모스, 페페, 마르셀루 비에이라가 포백으로 나섰다. 사비 알론소와 사미 케디라가 중앙 미드필더로 자리했고, 앙헬 디마리아, 메수트 외질,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2선을 맡았으며, 원톱에는 카림 벤제마가 출전했다. 선발 라인업을 1차전과 비교했을 때 유일한 차이는 레프트백이 파비우 코엔트랑에서 마르셀루로 바뀐 것이다.
경기 시작부터 마드리드가 맹렬한 공격을 펼쳤다. 전반 3분 만에 디마리아의 땅볼 패스를 받은 케디라의 슈팅을 마누엘 노이어가 선방했다. 이어 전반 5분 디마리아가 페널티 에어리어 우측에서 시도한 발리 슈팅을 데이비드 알라바가 핸드볼 파울로 저지했는데, 경고와 함께 페널티킥이 선언됐다. 그리고 전반 6분 호날두가 페널티킥을 성공시켜 선제골을 터트렸다.[36] 그러자 바이에른 뮌헨이 곧바로 총공세에 나섰는데, 알라바의 크로스를 받은 아르연 로번이 문전에서 결정적인 슈팅 기회를 허공으로 날렸다. 그 사이 레알 마드리드는 전반 14분 외질의 스루 패스를 받은 호날두가 바이에른의 오프사이드 트랩을 무너트리며 수비 배후로 빠져들어가 감각적인 슈팅으로 추가골을 넣으며 2-0으로 달아났다.
이후 적극적으로 역공에 나서던 바이에른에게 전반 26분 페널티킥을 내주고 만다. 토니 크로스가 페널티 에어리어 우측에서 시도한 크로스를 문전에서 마리오 고메스가 헤딩 슈팅으로 시도하려다 페페에 밀려 넘어진 것. 그리고 이를 로번이 성공시키면서 바이에른이 한 골을 추격하여 합산 점수 3:3 동률을 이루게 된다. 이 장면에서 카시야스가 방향을 잡았으나 손을 스친 뒤 골 포스트를 때리고 골문 안으로 들어간 것이라 상당히 아쉬운 장면이었다.
전반 30분에는 호날두가 과감한 장거리 슈팅으로 골을 노렸으나 골문 옆으로 빗나갔고, 얼마 뒤 페널티 에어리어 왼쪽을 파고든 벤제마의 오른발 대각선 슈팅은 골문 오른쪽으로 아슬아슬하게 벗어났다. 바이에른 역시 리베리와 로번, 고메스의 삼각편대가 날카롭게 마드리드 문전을 공략했다. 치열한 공방전이 펼쳐졌다. 그러던 전반 추가 시간에 바이에른이 페널티 에어리어 바로 앞의 좋은 위치에서 프리킥을 얻었는데, 로번의 강력한 슈팅을 카시야스가 선방했다. 그렇게 전반은 레알의 2-1 리드로 종료되었다.
후반전에는 양 팀 모두 수비를 견고하게 구축했다. 치열한 중원 접전 속에 소강 상태의 경기가 이어졌다. 후반 11분에는 벤제마의 슈팅이 노이어의 선방에 막혔고, 후반 24분 호날두의 장거리 프리킥은 노이어의 품에 쉽게 안겼다. 다소 답답한 흐름이 이어지자 레알 마드리드는 후반 30분 디마리아를 빼고 히카르두 카카를 투입해 공격 승부수를 띄웠다. 하지만 후반 막판에 공격을 주도한 것은 오히려 바이에른이었다. 마드리드는 수비 진영에서 웅크리고 바이에른의 공세를 저지하는 것에 집중할 수 밖에 없었다. 다행히 실점으로 이어지지 않으면서, 승부는 연장전으로 넘어갔다.
연장전에 돌입 후엔 다시 레알 마드리드가 공격을 주도했고, 바이에른은 연장 5분 지친 리베리를 빼고 토마스 뮐러를 투입했다. 점차 마드리드의 공세가 강해지며 바이에른은 루이스 구스타부와 바트슈투버가 거친 파울로 경고를 받았다. 이로써 알라바, 구스타보, 바트슈투버가 다음 경기에 나설 수 없게 됐다. 연장 전반은 득점 없이 끝났고, 마드리드는 연장 후반 시작과 함께 벤제마를 빼고 곤살로 이과인을 투입했다. 곧이어 지친 외칠을 빼고 에스테반 그라네로를 투입하며 계속해서 승부수를 꺼내들었다. 그리고 막바지에 마르셀루가 상당한 드리블과 스피드로 마드리드 골문에서 순식간에 하프라인까지 돌파해 호날두에게 연결했지만, 부심이 이과인의 오프사이드를 선언해버리면서 찬스가 무산되고 말았다. 이과인이 겹치지 않았더라면 좋은 결과가 나올 수 있었던 장면이었다. 결국 끝내 추가골을 얻지 못해 승부차기로 결승 티켓을 가리게 됐다.
선축은 바이에른이었고, 첫 키커인 알라바와 두 번째 키커였던 고메스가 쉽게 성공시켰다. 그러나 레알 마드리드의 첫 키커였던 호날두와 두 번째 키커였던 카카의 슈팅은 노이어에 막히고 만다. 그런데 바이에른의 세 번째 키커였던 크로스의 슈팅을 카시야스가 막아냈고, 마드리드의 세 번째 키커였던 알론소가 정면으로 차 넣으며 스코어는 2-1이 된다. 여기에 바이에른의 네 번째 키커였던 필립 람의 슈팅을 카시야스가 막아내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릴 수 있는 기회를 잡게 된다. 그러나 레알 마드리드의 네 번째 키커였던 라모스의 슈팅이 크게 허공을 가르면서 희망이 산산조각나고 만다. [37] 결국 바이에른의 다섯 번째 키커 바스티안 슈바인슈타이거가 성공시키면서, 레알 마드리드의 결승 진출은 좌절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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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챔피언스리그 4강 2차전에서는 전반 초반에 나온 호날두의 멀티골에 힘입어 접전 끝에 연장 승부차기까지 갔지만 승부차기에서 호날두와 카카의 실축에[38] 라모스가 홈런을 작렬하면서 패배. 2년 연속으로 결승의 문턱에서 진출에 실패했다. 여담으로 수 년 동안 카카의 부활을 믿고 지지하던 마지막 팬들마저 이 경기에서 대부분 돌아섰다. 카카의 부진이야 하루 이틀 일이 아니었지만, 교체로 투입되어 한 골이면 그대로 결승 진출인 상황, 그것도 연장 승부에서 훌륭한 찬스를 우물쭈물하다 날려 버렸고, 승부차기 키커로 선택되었으나 실축하여 무리뉴의 마지막 믿음마저 저버리고 말았다. 거기다 경기 종료 후 라커룸에서 카시야스와 활짝 웃으며 찍은 사진이 올라와 팬들에게 더 큰 실망을 안겼다.[39]
사실 무리뉴 감독은 승부차기만 가면 약했다. 첼시 시절에도 리버풀과의 06-07 챔피언스리그 4강서 1승1패를 기록했다. 그때도 결승 티켓을 놓고 승부차기에 들어갔고 첼시는 첫 키커였던 아르옌 로번에 이어 제레미 은지탑도 실축하며 1-4로 리버풀에 패했다. 5년 전과 오늘이 너무도 똑같은 진행이었다. 이 밖에도 무리뉴는 승부차기만 가면 약해졌다.[40] 카시야스는 이날 경기가 아쉬웠는지 승부차기는 복권이라는 표현을 썼다.
- 다음 시즌을 위해 레알이 준비해야하는 것.
레알 마드필드진의 문제는 포백 앞에서 공격의 시발점 역할을 수행하는 알론소가 제 기능을 하지 못할 때 발생한다. 알론소가 상대로부터 강한 압박을 당해 빠르고 정확하게 1차 패스를 배급하지 못하면, 공격의 정교함이 떨어지고 미드필드 주도권을 상대에게 내주기까지 하는 문제가 노출된다는 이야기다. 물론, 레알의 이러한 문제는 라 리가 중위권 이하 팀들과의 평상시 경기에선 좀처럼 찾아보기 어렵다. 이들에게 보다 우선적인 관건은 호날두, 벤제마, 이과인, 디 마리아 등에게 실점을 내주지 않기 위해 위험지역을 틀어막는 것이지, 보다 앞선에서 패스의 뿌리를 차단하는 것이 아닌 까닭이다. 따라서 대부분의 팀들은 소극적인 밀집수비 대형을 취하는 경우가 많고, 알론소는 상대적으로 자유로운 공간에서 움직일 수 있게 되는 것이다. 그러나 바르사와 뮌헨같은 강팀들은 레알에게 이러한 미드필드 환경을 절대로 허용하지 않는다. 그들은 보다 빠르게 미드필드 공간을 좁히고, 강한 압박을 시도하기 때문에 알론소는 훨씬 더 제한된 공간에서 상대 압박에 시달릴 수밖에 없다. 문제는 샤비나 이니에스타보다 크고 둔한 알론소가 상대의 빠른 압박에 능숙하게 대처하지 못한다는 점이고, 또 한 가지 문제는 알론소가 어려움을 겪을 때 그 옆에서 보좌해 줄 미드필드 요원이 현재의 레알에선 눈에 띄지 않는다는 점이다.
이러한 문제가 발생할 경우, 현 레알의 시스템에선 공격형 미드필더 위치의 외질이나 카카가 좀 더 깊숙한 위치로 내려와 알론소를 도와줘야 한다. 그러나 외질과 카카 역시 상대 압박에 고전하는 성향이 강해 별다른 도움을 주지 못한다는 게 또 한 가지 문제다. 이 두 선수는 미드필드 아래로 내려와 알론소와 함께 공격전개(빌드업) 과정을 주도하는 움직임보다는 상대에게 덜 압박당할 수 있는 측면으로 넓게 벌려 호날두나 벤제마, 디 마리아 등과 포지션 체인지를 시도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특히 외질의 경우 유기적인 포지션 체인지를 바탕으로 중앙과 측면을 가리지 않고 폭 넓게 움직이며 많은 어시스트를 기록해 왔다. 공격수에게 득점 기회를 만들어주는 그의 라스트 패스 능력은 매우 뛰어나고, 레알이나 독일 대표팀의 공격전술 역시 외질이 폭 넓게 움직이도록 하는데 초점이 맞처져 있다. 이러한 장점을 갖고 있는 반면 외질에게 존재하는 약점 한 가지는 미드필드 중앙 지역에서 상대 압박을 견뎌내며 볼을 키핑하는 능력이 다른 정상급 미드필더들에 비해 떨어진다는 점이다. 그로 인해 무리뉴 감독은 또 다른 옵션에 해당하는 카카에게 이러한 역할을 기대함으로써 외질과 차별화 된 플레이 스타일을 주문해 왔다. 그러나 카카 역시 무리뉴 감독의 기대에 부응하진 못했다. 어찌 보면 카카도 밀란 시절부터 외질과 비슷한 약점을 드러내 온 선수였던 만큼 그의 변신은 쉽지 않은 일이었을지도 모른다. 전성기 시절의 폭발력과 스피드를 잃어버린 카카는 자신의 테크닉을 살려 보다 정교한 플레이메이커로 거듭나야 했지만, 지금까지의 결과는 실패에 가깝다.
결국 이 문제로 인해 레알은 미드필드가 강한 팀들을 상대할 때 알론소와 전방 4명 사이의 '연결고리'가 헐거워지는 플레이 환경에 놓이게 된다. 알론소는 기본적으로 미드필두 후방에 머무르며 긴 패스로 경기를 풀어나가는 스타일이고, 외질과 카카는 깊숙이 내려오기보단 측면으로 넓게 벌려 앞선의 선수들과 포지션 체인지를 시도하기 때문에 그 중간을 메워줄 선수가 없어진다는 이야기다. 알론소의 파트너로 뛰는 케디라나 라쓰에게도 스타일상 이러한 역할을 기대하긴 어렵다.
따라서 레알이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선 알론소가 상대 압박을 벗겨내며 전진하는 움직임을 가져가거나, 외질이나 카카가 아래로 내려와 알론소를 지원하며 상대 압박을 견뎌내야만 한다. 그러나 알론소는 상대의 강한 압박이 들어오면 더욱 후방으로 물러나 이를 피하려는 움직임을 자주 가져가고, 외질이나 카카는 미드필드 중앙 지역에 오래 머무를 경우 볼을 자주 빼앗기는 약점을 노출한다. 레알은 이번 뮌헨과의 준결승 두 경기에서도 체력난조 이외에 위와 같은 문제로 인해 미드필드 주도권을 효과적으로 장악하지 못했다.
알론소와 외질 혹은 카카가 자체적으로 문제를 해결할 수 없다면, 무리뉴 감독으로선 알론소의 파트너 자리에 다른 유형의 미드필더를 투입하는 게 남은 한 가지 방법이다. 무리뉴 감독이 사힌을 영입한 이유도, 시즌 중반부터 그라네로에게 다시금 기회를 부여하기 시작한 이유도 이 부분에 있다고 볼 수 있는 셈이다. 누구보다 이 문제를 잘 알고 있고, 직접 언급하기도 했던 무리뉴 감독은 올 여름 이적시장을 통해 해결의 실마리를 찾아나설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라스는 얼마 남지 않은 계약기간이나 그간의 행적을 봤을 때 주전으로 뛸 수 있는 팀을 찾아나설 것이 유력하고, 이 경우 레알은 보다 강력한 수비형 미드필더 영입을 추진할 가능성이 있다.
혹은 카카를 방출하고 외질과 차별화 된 스타일의 공격형 미드필더를 영입하는 것도 생각해 볼 수 있는 방법이다. 30대로 접어든 카카는 지금 현재도 만족스럽지 않을 뿐더러, 앞으로 더 좋아지기보단 좋지 않아질 가능성이 높은 선수다. 이를 감안하면 올 여름은 레알이 카카를 팔아 일정 수준의 이적료를 회수할 수 있는 사실상 마지막 기회다. 보다 앞선에서 움직이며 어시스트에 주력하는 외질과 다르게, 중원에서 알론소를 도와줄 수 있는 다른 스타일의 공격형 미드필더가 카카를 대신한다면 레알은 이로부터 문제 해결의 실마리를 찾아낼 수 있을지 모른다.
레알은 여러모로 훌륭한 시즌을 보냈지만 한 가지 고질적인 문제를 해결하지 못했다. 그리고 레알이 리그를 넘어 챔스 정상으로 가길 원한다면, 다양한 스타일의 강팀들과의 승부에서 이겨내기 위한 보다 완성된 미드필드진을 갖춰야만 한다.
9. [image] 수페르코파 데 에스파냐
9.1. 2011.08.14 1차전 VS FC 바르셀로나 (홈, 2:2 무)
엘클라시코로 열린 FC 바르셀로나와의 수페르코파에서 8월 14일 1차전 에스타디오 산티아고 베르나베우에서 레알 마드리드는 의외의 경기력을 선보였다. 바르셀로나를 상대로 점유율에서 밀리지 않고 몰아붙이는 모습을 보여줬다. 슈팅 수에서도 압도했지만 바르셀로나의 단 2번의 유효 슈팅이 모두 득점으로 연결되면서 2:2 무승부를 기록했다.
9.2. 2011.08.17 2차전 VS FC 바르셀로나 (원정, 3:2 패)
8월 17일 캄프 누에서 2차전 2:2로 팽팽히 맞서고 있던 상황에서 종료 직전 리오넬 메시에게 결승골을 허용하며 수페르코파에서 준우승했다. 엘 클라시코 더비 답게 손에 땀을 쥐게 하는 접전이 펼쳐졌지만 경기 막판 양팀 선수들이 난투극을 펼치며 팬들의 눈쌀을 찌푸리게 했다. 레알의 마르셀루가 바르사의 세스크 파브레가스를 거친 태클로 넘어뜨리자 양팀 선수들과 스태프들이 벤치 앞에서 심한 몸싸움을 펼친 것. 마르셀루는 주심에게 곧바로 레드카드를 받았고 다비드 비야와 메수트 외질도 함께 퇴장당했다. 레알의 주제 무리뉴 감독도 바르샤의 티토 빌라노바의 눈을 찔러 구설수에 올랐다.
10. 총평
2000년대 말에 명성에 비해 아쉬운 성과를 가져가던 마드리드에 부임한 주제 무리뉴. 10-11 시즌 챔피언스리그 4강 진출[41] , 코파 델 레이 우승을 이끌어내더니, 11-12 시즌에는 라리가 역사상 한 시즌 최다 승점[42] 인 100점으로 우승을 이끌었다. 챔피언스리그에서는 승부차기 끝에 패배를 거두면서 결승 진출에 실패했지만, 2시즌 연속 준결승 진출이라는 좋은 성과를 거두었다.
이러한 성과를 거둘 수 있는 원동력에는 팀 주전 선수들의 놀라운 활약상과 든든한 백업의 존재, 무리뉴의 2년차 징크스였다고 볼 수 있다. 우선 레알 입단 후 아쉬운 모습을 보여주던 카림 벤제마가 팀 내 득점 2위를 차지할 정도로 놀라운 활약을 펼쳤으며, 특히 챔피언스리그에서 7골을 기록할만큼 큰 경기에 강한 모습을 보였다.[43] 여기에 세르히오 라모스의 센터백 전향도 성공적이었다. 카르발류와 알비올이 부상과 부진으로 신음대는 동안 땜빵용으로 라이트백에서 센터백으로 포지션을 바꾼 것이 대성공을 거둔 것. 이런 성공에는 페페의 존재도 한 몫했다.[44]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는 10-11시즌보다 한 층 더 성장한 모습을 보여주었다. 단순히 공격포인트를 늘린 것 뿐만 아니라 엘클라시코나 챔피언스리그처럼 큰 무대에서의 경기력이 매우 향상되었다.[45] 마르셀루와 아르벨로아는 측면에서 공수 모두 좋은 활약을 펼쳤으며, 이케르 카시야스는 여전히 골문을 잘 막아냈다. 메수트 외질, 앙헬 디 마리아, 사비 알론소, 사미 케디라 역시 지난시즌에 이어 중원에서 경기를 잘 풀어내주었다. 그 외에 호세 카예혼, 파비우 코엔트랑, 라파엘 바란 등 새로 영입한 선수들도 한정된 기회 속에서 수준급의 실력을 과시했다.
그리고 레알 마드리드는 라리가 32번째 우승을 거머쥐면서 라리가 최다 우승 기록을 자체 경신했다. 마요르카와의 최종전 승리로 승점 100점을 얻었고, 안방에서 16경기, 원정 경기에서 16경기 승리를 거둬 라리가 역사상 한 시즌 최다승(32승) 기록도 세웠다. 원정 경기 최다 승리 기록 또한 경신했다. 최종전 마요르카 전에는 4골을 기록하며 38경기에서 총 121골을 넣어 한 시즌 최다골 신기록도 세웠다. 이렇듯 이번 시즌 주제 무리뉴가 이끈 레알이 남긴 기록이 의미를 가지는 이유는 또 있다. 그동안 수비 축구의 대명사로 불려온 무리뉴가 공격적인 기록에서 빼어난 업적을 거뒀기 때문이다. 공격 축구를 지향하는 스페인 무대에서 팬들의 마음을 사로잡은 화끈한 축구를 무리뉴의 방식으로 보여주었다.[46] 무리뉴 감독은 3대 리그 우승을 모두 접수하는 과정에서 모두 압도적인 기록을 남겼다. 여기에 레알 마드리드는 2011/2012시즌에 19개 구단을 모두 제압했다. 지난 세 시즌 연속 라리가 챔피언 자리에 올랐던 FC 바르셀로나가 왕좌에서 내려오며 라리가에 레알 마드리드 시대가 도래했다. 바르셀로나가 아름다운 팀이라면 무리뉴가 구축한 레알 마드리드는 완벽한 팀이었다. FC 바르셀로나는 주요 선수들의 부상으로 신음했고, 볼을 지배 하지만 단 하나의 스타일로 경기에 나서며 불안요소를 노출했다. 하지만 레알 마드리드는 두터운 선수층, 다채로운 전술, 강인한 정신력을 바탕으로 어떠 위기 상황에도 대안을 내놓았다. 시즌 내내 한 번도 팀의 중심이 흔들리지 않았다.
불멸의 기록을 남긴 2011-12시즌 레알 마드리드는 앞으로도 영원히 스페인 축구 역사에 기억될 것으로 보인다. 46골 12도움을 기록한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팀 우승에 가장 결정적인 역할을 했지만 호날두 의존증은 없었다. 22골을 넣은 곤살로 이과인과 21골을 기록한 카림 벤제마, 4골 17도움으로 최다 도움을 기록한 메수트 외질은 전후좌우를 가리지 않고 뿜어나오는 레알 마드리드의 파상공세를 함께 만들었다. 여기에 창조성과 돌파력, 득점력을 갖춘 앙헬 디마리아와 호세 카예혼 역시 레알 마드리드 공격진이 일부 선수의 유무에 흔들리지 않을 수 있는 이유였다. 사비 알론소의 노련한 중원 조율, 세르히오 라모스와 페페의 수비, 이케르 카시야스가 지키는 골문 등 팀의 척추 역시 탄탄했다. 여기에 공수 균형을 갖춘 마르셀루, 파비우 코엔트랑, 알바로 아르벨로아 등 풀백 선수들도 견고했다. 이처럼 최고의 선수를 한 자리에 모은 레알 마드리드의 자금력과 명성도 대단하지만, 그 최고의 선수들을 하나의 단단한 팀으로 뭉치게 만든 무리뉴의 지도력이 레알 마드리드가 이룬 금자탑의 열쇠였다.
이렇듯 무리뉴 감독의 능력과 선수들의 실력이 최고의 시너지를 보인 시즌이었다고 볼 수 있다.
[1] 3주장 마르셀루 비에이라, 4주장 곤살로 이과인, 5주장 페페.[2] 합산성적에 프리시즌 기록은 합산하지 않음.[3] 다만, 팀내 최다득점에 프리시즌 기록은 합산하지 않음.[4] 다만, 팀내 최다도움에 프리시즌 기록은 합산하지 않음.[5] 선수 시절 마라도나-발다노-부루차가 삼각 편대 중 한 명으로 아르헨티나를 월드컵에서 우승시킨 장본인 중 한 명이다. 그런데 이 사람은 무리뉴가 첼시에 있을 때부터 이미 사이가 안 좋았다.[6] 따라서 이적료 없음.[7] 하지만 6월 23일에 알틴톱이 디스크를 앓고 있는 것이 밝혀지면서, 데뷔전은 늦게 가질 것으로 보인다. 애초에 주전급으로 영입한 건 아니지만.[8] 지네딘 지단이 영입에 힘을 쓴 것으로 알려져있다. 자세한 내용은 라파엘 바란 문서 참고.[9] 임대[10] 마누엘 산치스, 지네딘 지단, 루벤 데 라 레드에 이어 4번째로, 5번째 선수는 아직까지 나오고 있지 않다.[11] 디 마리아가 얼굴을 가격당하고 쓰러진 상황에서(다만 접촉은 있었지만 손으로 살짝 닿은 정도라 그렇게 나뒹굴 정도는 아니었다.) 곁에 있는 상대 선수를 밀어 넘어뜨렸다. 그런데 케디라가 디 마리아가 쓰러지자 진짜 크게 다친 줄 알고 화나서 밀쳤다는 이야기가 있다(...).[12] 리그, 챔스, 국왕컵 등 모든 대회 포함.[13] 마르셀루의 로빙 스루 패스가 페널티 에어리어로 투입됐고, 이과인이 저돌적으로 쇄도했다. 디에고 고딘이 걷어 내려던 볼은 이과인의 몸을 맞았다. 이과인은 골키퍼를 가볍게 제친 뒤 빈 골문에 볼을 밀어 넣었다.[14] 호날두는 멀티골을 달성하며 라리가 16호골로 아직 14라운드 경기를 치르지 않은 메시를 제치고 득점 선두로 올라 섰다.[15] 맨유의 나니는 플레이 스타일 덕분에 제 2의 호날두, 보급형 호날두라고 불렸다.[16] 잘 못하니까 맨유로 반납해 버리라는 의미다(…). [17] 이날 골을 넣으며 대활약한 알렉시스 산체스의 별명이 '칠레의 호날두'다.[18] 바르셀로나가 거둔 16연승[19] 호날두의 리그 100골 돌파는 페렌츠 푸스카스보다 빠른 속도다.[20] 3골 1도움[21] 14승 3무[22] 당시 리가는 36라운드까지 진행된 상태였지만, 이전에 20라운드가 스페인 선수 협회의 파업으로 연기됐던 바 있어 뒤늦게 진행되었다.[23] 호날두의 프리메라리가 44호골이었다.[24] 레알: 94점, 바르사: 87점[25] 전반에만 바르셀로나는 두 번, 레알 마드리드도 한 번 골대를 맞추는 아쉬운 슈팅들이 있었다.[26] 루니도 트위터로 깠다.[27] 이날 메시는 히카르두 카르발류에게 허벅지를 까이고 페페에게 손을 밟히고 코엔트랑에게 찍어눌리는 수모를 당했다. 네티즌들은 카르발류를 제외한 나머지 둘을 미친 듯이 까는 중. 이들이 모두 포르투갈 출신 선수들이라서 무리뉴까지도 묶여서 까이고 있다. 다만 호날두에게는 골도 넣었고 공격진 중에서 그나마 제일 잘해서 예외.[28] 물론 바르셀로나도 명백한 라사나 디아라의 퇴장 상황이 어영부영 넘어갔고, 심판이 관대하게 카드 아낀 것도 있으며, 페드로의 오프사이드를 비롯해 심판 판정도 불이익을 봤으면 봤지 이득을 본 경기는 아니었다.[29] 실제로 이 경기에서 전반 종료 후 호날두와 카시야스등이 낙담하고 있을 때 바르사 선수들은 춤을 추고 있었다.[30] 메스타야에서의 마드리드의 승리도 있지만 그 경기도 마드리드가 밀리는 형태였다.[31] 이 골은 약 9년이 지난 2020년까지도 회자되고 있을 정도로 '''"무리뉴식 역습축구의 진수"'''를 보여준 최고의 공격 전개였다고 평가받고 있다.[32] 이 기간동안 레알의 득점은 29골로 경기당 3.6골을 기록하고 있다.[33] 리옹이 자국에서도 부진한 상태이긴 하지만.[34] 종전 기록은 지네딘 지단이 레알 시절 세운 37골.[35] 그 중 1무 2패가 바르셀로나에게 당한 것이다.[36] 이 골로 호날두는 공식경기에서 25연속 페널티킥을 성공시켰다. 그러나 승부차기에서...[37] 라모스의 슈팅이 나오기 전에 무리뉴가 무릎을 꿇고 기도하듯 승부차기를 지켜보는 장면이 중계화면에 잡혔고, 라모스는 그런 무리뉴의 믿음을 날렸다..[38] 사실 실축까지는 아니다. 연속으로 막은 노이어 골키퍼가 야신 모드였을 뿐이다.[39] 카시야스는 '괜찮다'는 격려와 응원의 말과 함께 올린 것이었지만 다른 선수도 아니고 탈락의 일등 공신 카카의 너무나 해맑은 표정에 마드리드 팬들은 황당...[40] 2005/06시즌 칼링컵에서도 찰튼 애슬레틱에 승부차기서 패했고, 2007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벌였던 커뮤니티실드에선 클라우디오 피사로부터 프랭크 램파드, 션 라이트 필립스까지 3명이 연달아 에드윈 판 데 사르 골키퍼에 막히는 믿기 힘든 수모도 당한 바 있다.[41] 레알 마드리드는 2004-05시즌부터 2009-10시즌까지 6시즌 연속으로 챔피언스리그에서 16강 탈락을 기록했다(...)[42] 12-13시즌 바르셀로나와 동률.[43] 이과인은 벤제마보다 리그에서 1골 더 많이 기록했지만, 챔피언스리그에서는 고작 1골을 넣었다.[44] 라모스가 아주 가끔씩 정신줄 놓은 수비를 펼칠 경우 뒤에서 모두 차단해주며, 라모스가 앞으로 나갈 경우 페페가 뒷공간을 막았다.[45] 09-10~10-11시즌까지 엘클라시코에서 2골을 넣는 데 그쳤던 호날두가 11-12시즌에만 4골을 넣었으며, 챔피언스리그에서는 지난시즌 12경기에서 6골을 넣었는데, 이번시즌은 총 10골을 넣었다.[46] 첼시나 인테르에서는 토나오는 질식 수비로 경기템포를 끌어내려 역습하는 한방승부를 펼쳤기에 재미없다는 평을 들은 반면, 레알 마드리드에서는 역습 전개가 다채롭고 상당히 빠른 템포의 경기가 이어졌기 때문에 역습축구에 매료된 팬들이 매우 많아졌다. 무리뉴의 커리어 하이는 인테르 시절이지만, 대다수의 팬들이 무리뉴식 역습축구라 하면 하나같이 레알 마드리드를 떠올릴 정도로 축구 철학과 재미, 성적을 모두 잡았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