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인/2016년
1. 개관
“야당이 분열된 상황이 지속돼 야당이 소멸해 버리면 우리나라의 미래가 암담할 수밖에 없다. 국민이 선택을 할려고 해도 선택할 수 있는 정당이 없으면 일본하고 똑같아지지 않겠나. 우리나라가 세계에 자랑하는 게 짧은 기간에 경제 성장을 이루고 이를 바탕으로 정치민주화를 이뤘다는 것인데 이것이 점점 시들어져가는 모습이 보인다."
"1963년, 조부가 내 나이 77세에 야당을 만든다고 해서 조부께 물어봤다. ‘뭐 때문에 야당을 하십니까’ 하니 ‘변변한 야당이라도 만들어둬야지 나라가 발전하지 않겠나’라고 하셨다. 저도 같은 심정으로, 수권 야당을 만들어 국민이 변화를 원할 적에 바꿀 수 있는 대안을 만들어야 하지 않나. 일본 자민당이 60년 집권하면서 일본 경제를 저 꼴 만드니 유권자들이 화가 나서 민주당에 정권 맡겼는데, 이 당이 아무런 준비를 못하고 결국 문제 해결을 못하니 다시 자유민주당으로 돌아갔고 아베가 집권하지 않았나.”
2. 야당의 비상 대권을 잡다
2016년 1월 14일, 인연을 이어왔던 문재인 대표의 삼고초려를 받아들여 더불어민주당의 조기 선거대책위원장으로 전격 합류했다.#
이러한 그에 대해 국민의당 한상진 공동창당준비위원장은 전두환 정권의 국보위(국가보위비상대책위원회)에 참여한 사람이라고 정면 비판하였다. 그러나 한상진 교수와 함께 국민의당 창당준비위원장인 윤여준 前 환경부 장관도 국가보위비상대책위원회 멤버 출신인데다가 전두환 대통령의 공보비서관을 지냈던 인물이라 국민의당은 '내로남불'이라는 비판을 자초하고 말았다. 윤여준 위원장이 본격적으로 활동에 나서자 국민의당도 더 이상 김 위원장의 국가보위비상대책위원회 전력을 거론하지 못하고 있다.
김종인 위원장은 당시 국가보위비상대책위원회가 부가가치세를 폐지하는 문제를 논의하기 위해 자신을 국가보위비상대책위원회에 불렀으나 자신은 이제 정착 단계에 들어선 부가세를 없애면 큰 혼란이 올 거라 생각해 이를 막으려고 했다며 반박했다. 그리고 실제로 국가보위비상대책위원회의 부가가치세 폐지를 막아냈다고 말했다. 이 부분은 이미 항목의 첫 문단에서 보다 자세히 이야기한 부분이기도 하다.
1월 22일, 더불어민주당 당무위원회가 선대위 설치 및 구성안을 의결함에 따라 본격적으로 선대위가 작동하게 됐다. 그리고 문재인 지도부가 선대위를 최대한 활성화하기 위해 2선으로 물러나는 결단을 보임에 따라 그간 지도부가 처리해왔던 당무를 맡아볼 비상대책위원회가 꾸려졌다. 1월 27일, 김종인은 선대위원장에다가 비대위원장을 겸하게 되었다. 더불어민주당 입당 2주일만에 더불어민주당에서 사실상의 대표직을 가지게 된 셈이다. 그리고 사실상의 대표직 승계와 동시에 국보위 전력에 대해서도 사과했다.
이후 위원장이란 직책이 당 내의 각종 직책들과 겹친다는 이유로 비상대책위원회 대표라는 직책으로 명칭을 변경했다.
3. 2016년 테러방지법 반대 필리버스터의 중단
2월 29일 선거와 관련된 당무위원회의 권한은 대거 이양받으면서 전권을 행사하게 되었다. 그와 동시에 2016년 테러방지법 반대 필리버스터의 중단을 종용, 논란의 중심에 섰다.
그러나 대체적인 견해는 김종인이 필리버스터를 중단시킨 것은 현실적으로 잘 한 일이라는 평가였다. 테방법 통과는 어차피 막을 수 없는 일이었기 때문이다.[1] 그리고 테방법 논쟁이 길어지면 더불어민주당와 새누리당은 이념 논쟁(종북 논쟁)으로 싸우게 될 것이고, 이는 종북몰이에 취약한 더불어민주당에게 불리한 싸움이며, 박근혜 정부 최악의 실책인 경제 정책 실패를 논할 수가 없게 될 상황이었다. 허나 필리버스터 속행을 지지하던 강경파 쪽에선 바로 그런 게 항상 지적되던 조중동 프레임에 휘둘리는 자충수라며 비판 의견을 제시했다.
항간에 떠도는 소문에 따르면 '''국회 공백 사태'''를 우려한 것도 한 몫을 했다고 한다. 3월 10일까지 필리버스터를 계속하면 일정상 4월 13일에 치러야 하는 제20대 국회의원 선거은 후일로 미뤄질 수밖에 없다. 선거를 치를 지역구를 결정해야 각 정당들이 그 지역구로 보낼 후보를 뽑고, 그래야 후보들이 지역 유세를 다닐 수 있는데, 이것이 수 개월 이상의 긴 시간을 요하는 일이기 때문이다.
일단, 3월 10일이 오기 전에 선거를 치를 지역구를 정하는 '선거구 획정안'을 국회에서 통과시켜야 제19대 국회의원들이 5월 29일에 임기가 끝나면 그 후임인 20대 국회의원들이 바로 바통을 넘겨받을 수 있다. 그렇지 못하면 19대 국회의원들은 이미 다 떠나고 없고, 그렇다고 그 뒤를 이을 20대 국회의원들은 아직 뽑히지 않은 '''대한민국 역사상 초유의 국회 공백 사태'''가 벌어질 위험이 생긴다. 이는 명백한 국가적 비상 사태이다. 김종인 대표는 정부가 이러한 비상 사태를 해결하겠다며 국민의 손으로 만들어진 입법부(국회)가 아니라 정부의 뜻에 따라 만들어진 임시 비상 입법부를 만들지 않을까하는 것을 가장 우려하였다고 전해진다. 박정희 전 대통령의 사례처럼 말이다.[2]#
이런 이야기가 사실이라면 김종인 위원장이 비대위를 설득해 필리버스터를 중단시킨 것은 이 최악의 사태를 막으려고 알면서도 어쩔 수 없이 중단한 고육지책이라고 볼 수 있다. 그 결정을 박영선 의원이 크게 어렵게 만들 뻔 했지만 나머지 의원들, 특히 심상정 정의당 대표와 정진후 정의당 원내대표, 이종걸 더민주 원내대표가 필리버스터 막바지에 동참해 ''''필리버스터 철수 작전''''을 마무리지으면서 사태를 어느 정도 수습할 수 있었다.
필리버스터가 끝나자 직접 친전[3] 과 함께 홍삼 추출액인 '황진단액'을 필리버스터에 참여했던 의원들에게 챙겨주면서 그들의 노고를 위로했다.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은 물론이고 정의당, 국민의당 의원들에게도 친전을 곁들인 황진단액을 선물했다고 한다. 친전에서는 현재 민주 & 진보 진영이 소수파라 다수파의 밀어붙이기를 막아낼 수 없었으니 반드시 4.13 총선에서 승리해 민주 & 진보 진영이 다수파가 되어 테러방지법의 독소조항들을 개정하자는 의지를 담았다고 한다.#
4. 야권 통합 제안으로 국면 전환
3월에는 여러 정당으로 흩어진 현 야권을 하나로 통합해야 한다며 '야권 통합'을 역설하였다. 나라 빚은 사상 최대인 1067조 원에 달하고, 가계 부채는 1,200조 원을 돌파했으며, 수출은 1년 2개월 째 감소 중에 있고, 청년 실업률은 16년 만에 최악 기록을 갱신하는 등 박근혜 정부의 총체적인 경제 정책 실패를 지적하면서 이를 제대로 책임지게 만들기 위해선 2016년 4.13 총선에서 현 야권이 승리해야 하고, 그러려면 현 야권이 하나로 뭉쳐야 한다는 것이었다.
특히 더불어민주당 탈당파들로 구성된 국민의당을 겨냥하였는데, 안철수 의원 측은 부정적인 의사를 내비쳤지만 김한길 의원, 천정배 의원 측은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원외 민주당은 환영의 뜻을 내비쳤으며, 정의당은 합당을 의미하는 통합에는 부정적이지만 후보 단일화와 정책 협력을 뜻하는 연대에는 적극적인 자세를 보였다.
3월 5일에는 전주 전북대학교 삼성문화회관에서 열린 더불어 콘서트 시즌 2에 참석했다. 1부가 시작되고 나서 30분 뒤에 도착했다. 도착하자마자 수많은 기자들이 김종인 위원장에게 플래시를 집중하고 청중들도 덩달아 시선을 돌리면서 무대에 앉아있던 김홍걸 교수, 정청래 의원, 진선미 의원, 표창원 비대위원이 소외당하는 웃픈(...) 상황이 터졌다. 무대에 있던 인물들이 다들 한 가닥씩 하는 인사들(굳이 말할 필요가 있겠는가?)이었음에도 플래시가 집중됐으니, 그만큼 그의 영향력이 크다는 반증이라 할 수 있겠다.
게다가 2부인 정책 토크 시간에서는 손혜원 홍보위원장이 사회를 맡은 가운데 주진형 총선기획부단장과 함께 무대에 올라가서 1시간 가까이 더불어민주당의 정책과 비전,공약에 대해 말했다. 물론 나이가 나이인지라 자리에 있던 청중들이 우려할 만큼 폐활량이 부족한 모습을 보였지만, 노구를 이끌고 와서 직접 토크에 참여하는 그의 모습이 그에 대한 지지자들의 불신을 해소하는 데는 충분했다는 의견이 많았다.
5. 컷오프 (공천배제) 파동
2016년 1월, 문재인 전 대표는 인적 요소가 개입되지 않고 각 분야 점수를 종합하여 컴퓨터로 당락 여부를 가리는 시스템 공천 하에서 컷오프가 이루어지는 제도를 만들고 물러났다. 그런데 2016년 3월, 김종인 대표는 이러한 시스템 공천 제도를 사실상 무력화시키고, 지극히 불투명한 기준, 자의적인 기준에 따라 이해찬, 정청래[4] 등 대표적인 친노 인사들로 알려진 중진 의원들의 지역구를 '전략공천 선정 지역'으로 정해 쫓아냈다. 특정 지역을 선정해 그 지역에서 활동하던 현역 의원을 뽑아내고 그 자리에 새로운 사람을 공천하겠다는 뜻이었다. 이종걸 원내대표는 종합편성채널에 출연하여 자당 공천 방향을 친노 세력 정리라고 소개한 바 있다.'''폭풍의 시작'''
그 모양새가 마치 보수 언론 및 국민의당에서 특정인을 찍어서 누구누구 떨어뜨려라 요구하면, 김종인 대표가 그에 호응하는 듯한 모습이었다. 여론이 어떻게 반응하든 전혀 개의치 않고 의원들을 지역구에서 쫓아냈다. 이렇게 일이 진행되자 더불어민주당 지지자들은 동요하였다.
2016년 2월 29일, 당헌 & 당규를 일방적으로 개정했다. 김종인 대표가 전권을 행사할 수 있도록 바꾸는 것. 김종인 대표는 어쩔 수 없는 경우가 있을 수 있고 유연하게 대응해야 한다는 식으로 말하였다.
그 후 문재인 전 대표가 만들어놓은 시스템 공천 제도를 사실상 백지화하고, 1차 컷오프 이외에 2차, 3차 등 추가 컷오프를 만들었다. 초재선 의원의 30%, 3선 의원의 50%를 재심사하겠다는 계획인데, 공천위원회 구성부터 구설수가 많았다. 아무도 알지 못하는 외부 인사가 들어와 공천위원회, 전략공천위원회 등을 구성하였기 때문. 대부분의 인사들이 김종인 대표 인맥이었다고 한다.
3월 6일, 동아일보의 김순덕 논설위원이 ‘김종인 대통령’은 어떤가라는 칼럼을 썼다.기사 칼럼내용은 친노 세력을 모두 쳐내면 문재인 전 대표는 당권을 되찾지 못하게 될 것이며, 김종인이 대통령이 될 기반을 마련할 수 있다는 것이었다.[5] 이 칼럼 뿐만 아니라 그 무렵 비슷한 논조가 여럿 있었다.
3월 7일, 국민의당은 제1차 표적 공천 대상을 발표하였다. 표적이 된 의원 지역구에 국민의당 후보자를 출마시켜 선거에서 떨어뜨리겠다는 것. 국민의당 표적 의원으로 정청래, 이해찬 등이 포함되어 있었다.기사
3월 10일, 더불어민주당은 스타 정치인 중 한 사람이었던 정청래 의원의 지역구였던 서울 마포구 을 지역을 전략공천 선정 지역으로 정했다. 따라서 정청래 의원은 다른 지역으로 출마를 하든지, 아니면 제20대 국회의원 선거을 불출마해야 하는 상황이 됐다. 홍창선 공천위원장은 막말 파문 때문에 정청래 의원을 컷오프 했으나 실제로 들여다보니 귀여운 수준이라며, 정청래 의원에게만 해당하는 잣대가 있는 것 같지만 컷오프한다는 이상한 발언을 했다. 홍창선은 이러한 발언이 문제가 되자 다시 '정청래 의원은 도널드 트럼프와 같다'는 발언을 하여 본인 자신이 막말하는 게 아니냐는 비난을 당내외에서 들었다.
더불어민주당 홈페이지가 초과 트래픽으로 다운되었고, 더불어민주당 시도당은 항의전화가 폭주하여 업무가 마비될 지경이었다고 한다. 당사 앞에는 며칠 동안 집회가 열렸고, 경찰이 바리케이트를 치고 당사를 보호하기에 이르렀다. 당일, 더불어민주당 더드림 경제 콘서트는[6] 장소를 국회의관으로 급히 변경하였으나 사람은 오지 않았고 피켓을 든 사람들 앞에서 행사를 진행했다.기사 정청래 의원 컷오프 하나로 리얼미터 조사에서 더민주 지지율이 5.5%나 하락했다.
사실 김종인 대표의 컷오프는 정확한 연유가 밝혀지지 않았지만, 정청래의 아들이 2015년과 2016년 또래 여학생을 성추행해 경찰 조사까지 받았었다는 사실이 2017년 9월에 뒤늦게 드러나자 김종인 대표가 이것 때문에 정청래를 잘라버린 게 아닐까라는 추측이 나오기도 했다.
같은 날,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하여 국민의당으로 입당한 김한길 의원의 재입당을 고려해 김 의원의 지역구에 공천을 유보한다는 입장을 발표하였다. 이는 국민의당을 비토하던 지지자들에게 큰 반발을 샀다. 기사 일부에서는 문재인 전 대표가 당대표직을 맡던 시절 끊임없이 당대표를 흔들어대다가 제 풀에 지쳐 당을 깨고 나갔던 구 비주류 진영 인사들한테 어의를 입히고 꽃가마를 태워서 다시 당으로 돌아오게 만들 작정이냐는 의견까지 나왔다. 허나 이후 김한길 의원의 지역구인 서울 광진구 갑에서 더민주 예비 후보로 뛰던 전혜숙 예비후보가 3월 15일에 공식 후보로 낙점되었다. 김한길 의원은 야권 연대 문제를 놓고 안철수 상임대표와 갈등을 빚다가 또 탈당할 것이라는 이야기가 나왔는데 결국 제20대 국회의원 선거에 출마하지 않겠다는 선언을 하였다.
3월 11일 오전, 국민의당은 2차 표적 공천 명단을 발표을 발표하였다. 오영식, 이미경 의원 등이 추가로 포함되었고, 1차에 포함된 이해찬 의원 등을 컷오프 시키라 요구하였다. 기사
3월 11일 오후, 더불어민주당 3차 컷오프 명단이 발표되었다. 국민의당이 언급한 오영식, 이미경 의원이 포함되어 있었고, 또한 전병헌 의원 등이 포함되었다. 모두 친노로 분류되는 인사였다.[7] 홍창선 공천위원장은 인터넷 공간에서 컷오프에 반발하는 사람들은 모두 더불어민주당 지지자들이라며, 선거날 새누리당을 찍지는 않을 것이므로 그대로 밀고 갈 것이라 밝혔다. 김종인 역시 비슷한 견해를 밝혔는데, 선거날 되면 (국민은 선택지가 없으므로) 새누리 VS 더민주 구도로 정리가 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같은 날, 당규를 개정하여 비대위 의결로 비례대표 선거후보자 선정 및 확정 방법을 다르게 할 수 있도록 개정하였다. 이로서 비례대표 역시 김종인 대표가 임의로 바꿀수 있게 되었다. 기사
3월 13일, 문재인 대표 시절 당의 주요 업무를 맡았고 불출마를 선언한 최재성 의원이 기자회견을 열었다. 충분한 설득의 과정과 공천 과정의 논거들이 국민에게 제시되어야 하며, 현재 심지어는 '보이지 않는 손'이 작용하고 있다는 이야기까지 들린다고 공개적으로 발언했다. 기사
같은 날, 더불어 콘서트(더드림 경제 콘서트)에서 유력 의원이 피아노를 치면서 등장하여 야유와 반발을 샀다.영상 3월 10일 정청래 의원 컷오프 이후 부산, 일산, 수원, 안양 행사가 연달아 파행 진행되었고, 이날 이후 더불어 콘서트는 완전 중단되었다.
3월 14일, 공천 심사 대상 오르지 않고 평가도 좋았던 이해찬 의원의 지역구인 세종시가 서울 마포구 을 지역처럼 전략공천 선정 지역으로 뽑혔다. 이해찬 의원은 김대중, 노무현 정부의 큰 공로자이자 김대중, 노무현 정부의 상징적인 인물이다. 이해찬 의원의 경우, 공천관리위원회가 공천을 배제할 만한 사유가 없다고 보고 김 대표의 OK 사인을 기다리고 있었는데, 김 대표 측에서 계속 OK 사인을 차일피일 미루고 있었다. 이건 '어차피 당신은 잘라낼 사람이니 우리가 잘라내기 전에 명예롭게 스스로 물러나라'는 뜻으로 해석됐다. 이해찬 의원이 끝까지 불출마 선언을 하지 않자, 결국 더불어민주당 지도부가 세종시를 전략공천 선정 지역으로 결정했다. 전병헌 의원이나 정청래 의원처럼 마땅한 대체 후보가 없었는데도 불구하고 강행된 결정이라 반발이 컸다.
항간에서는, 88년 총선의 앙금이 아직도 남아 공천권을 전면에 쥐게 된 김 대표가 개인적 감정을 반영해 잘라낸 것이라는 얘기가 있다.
같은 날, 청년 비례대표 선출에서 문재인 대표가 영입한 디자이너 김현빈 빈컴퍼니 대표가 탈락했다. 면접 시간이 채 5분도 되지 않았다고 한다. 김 대표는 자신이 문재인 대표가 영입한 사람이라 탈락한 것이 아니냐 하는 심경을 밝혔다. 그러나 김 대표는 선거 유세를 하면서 본명은 김현빈이 아닌 예명 '김빈'으로 했었는데 이 부분을 선거법 위반으로 걸고 넘어질까봐 우려가 된다고 하였다. 언론은 청년 비례대표 경선 참여자 선발 과정에서 특정 인맥의 사람들이 통과된 것으로 보이며, 공정성에 문제가 있다고 보도하였다. 합격한 예비 후보 4명 중 2명이 떨어지게 되었고, 더불어민주당는 청년 비례대표 선출을 다시 치를 것을 예고했다. [8]JTBC
3월 15일, 조선일보는 사설에서 (친노, 운동권으로 분류된 인물 중) "지금까지 이들 중 대략 3분의 1 가량이 컷오프되거나 불출마하게 됐다" 하면서, "김 대표가 약속을 지키기 위해 나름 노력했다고 평가할 수 있다."고 논평했다.기사[9] 국민TV는 컷오프 결과 공교롭게도 문재인 전 대표 지도부 인사가 대거 컷오프 되었으며, 김종인 현 지도부 인사는 단수 공천을 주었다고 평가했다.#
이대로라면 보수 언론과 국민의당의 공격 프레임인 '친노 및 운동권 청산'이 실제로 현실에서 이뤄지는 것이 아닌가 더불어민주당 지지층의 동요와 공포가 가득했다. 3월 14일 정의당 소속 유시민 작가는 이 공천을 70~80년대부터 쌓아온 더불어민주당의 시민사회 역량을 일거에 붕괴시키고 있다고 평가했다.[10][11]
13, 14일 여론조사 결과 공천 후유증으로 더불어민주당 지지율만 급락했다. 기사 새누리당, 국민의당, 정의당 지지율은 상승했고 오직 더불어민주당만 하락했다. 호남에서는 국민의당에게 지지율이 10%p나 역전되어 버렸다. 컷오프 사태와 결부되어 당원 및 지지층은 동요하게 되었으며, 심지어는 당내 쿠데타가 일어나는 중이 아니냐는 극단적 의심까지 등장하였다.
김성곤 전략공천위원장은 정청래 의원부터 전병헌, 이미경 의원 등은 다들 경쟁력이 높게 나오는 사람들이었다고 말했다. 더민주 전략공천위 "정청래 등 대안없다" 비대위에 위임
김종인 대표는 카메라 앞에서 "정무적 판단"이라며 날선 반응을 보이며 답변을 거부했다. 또한, "인재풀이 적어 친노 전체를 솎아내기는 어렵다."고 말하였다.영상
홍창선 공천위원장은 의석 1개를 잃더라도 얻을 것이 더 많으면 컷오프 하는 것이란 발언을 하였다.
문재인 전 대표는 특별한 언급을 하지 않았다. 정청래 의원과 이해찬 의원의 컷오프에 대해서도 이렇다 할 입장을 내놓지 않았다.
3월 15일, 이해찬 의원은 오마이TV 인터뷰 #에서, 노무현재단 이사장을 맡고 있고 여러 의원들이 선배라 불러주니 친노 세력의 상징이라고 자신을 일컫는 것은 그럴 수 있다고 말했다. 그렇지만, 모욕을 주고 강제로 쫓아내면서 친노를 척결한다고 말하는 공천 방식은 인정할 수 없으므로 무소속으로라도 출마하겠다고 밝혔다.[12][13] 한편으로 이번 공천이 민주화 세력을 지우기 위한 작업이라는 시각에는 동의하지 않으며, 김종인 대표의 성향을 살펴보건데 몇몇 의원들은 옛날 학생 운동을 하던 거친 방식이 좋지 않게 여겨져서 탈락되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이번 선거는 어디까지나 자신의 선거일 뿐, 자신을 따르는 당원들과 탈당하겠다는 세종시 시장, 시의원 등은 당에 남아 있어달라고 요청했다고 한다.[14]
3월 16일 오전, 김종인 대표는 관훈클럽 토론회에 참석하여 더불어민주당 총선 결과가 107석(현재 의석수)에 미달하면 당을 떠나겠다고 밝혔다.[15]
3월 16일 저녁, 정청래 의원은 당의 승리와 정권교체를 위해 기꺼이 제물이 되겠다 말하며, 국민과 지지자들은 정권교체를 위해 더불어민주당과 김종인 대표에 힘을 모아달라고 호소했다. 페이스북
이 칼바람으로 인하여 김종인 대표는 더불어민주당 지지층으로부터 큰 반발을 샀고 그 여진이 제20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승리한 후에도 계속 되었다.
6. 청년 비례대표 선발 파동
3월 15일, 청년 비례대표 후보자 면접이 있었다. 더불어민주당은 지원자들에게 서류 접수로 무려 100만 원(!)을 요구하였으며, 총 22명의 지원자 중 13명은 면접조차 보지 못했다고 한다. 면접 시간은 채 5분도 되지 않았고, 면접 결과를 단 3시간 만에 통보하고 끝냈다고 한다. 문재인 대표가 영입한 김현빈 빈컴퍼니 대표가 이때 탈락했다.
총 4명을 후보자로 선발했는데, 김OO 후보는 외부 인사로 들어와서 공천을 주관하고 있는 홍찬선 공천위원장 보좌관 출신이었고, 18대, 19대 새누리당 의원 보좌관 활동을 하였는데 이력을 말하지 않은 혐의가 있었다. 기사 최OO 후보는 썰전으로 유명한 이철희 前 두문정치전략연구소장과 사제지간이었으며[16] 더불어민주당 당직자가 개인 교습을 하며 면접을 도와준 정황이 드러났다. 적나라한 녹취록이 공개되었고 누군가 JTBC에 영상 제보를 하였다. 기사참고자료[[http://news.jtbc.joins.com/article/article.aspx?news_id=NB11193357&pDate=20160315|JTBC방송]]논란이 일자 더불어민주당은 2명의 후보를 탈락시켰다. 이 같은 사실이 보도되자 '인맥으로 뽑지 않는가', '흙수저는 지원조차 하지 못한다는 말인가'하는 울분과 함께 당 안팎의 강한 원성과 비난을 들었다. 후일담으로 언론사에 제보자는 당에 먼저 고발했는데 당에서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고 한다.
더불어민주당은 청년 비례대표 후보자 면접을 다시 치를 것을 예고했지만 이후 아무것도 하지 않았다. 3월 20일, 더불어민주당 비례대표 공천 후보자 명단 중 당선 가능성이 희박한 B그룹에 끝 부분에 15일 통과된 여성 청년 비례대표 후보 정은혜 전 부대변인 1명을 밀어넣고 끝내버렸다.
지난 2012년 더불어민주당의 전신인 민주통합당의 청년 비례대표는 380여명의 청년들이 지원한 가운데 약 한 달 동안 심사를 진행했다. 서류, 면접, 3일간의 합숙 과정에서 법안 발표, 모의 국회, 모의 대변인 브리핑 등을 통해 16인을 선발했고 다시 16인 토론을 거치고 청년 선거인단 모바일 투표(3일)을 진행하여, 4인을 선발했다. 그리고 최종 2명(김광진, 장하나 의원)을 비례대표 당선권에 배치하였다. 물론, 100만 원을 요구하는 일도 없었다고 한다.2012년 vs 2016년 비교[[https://www.facebook.com/ilovej83/posts/704264266343866?pnref=story|정은혜 페이스북]] 이에 비하면 이번 청년 비례대표 선발은 지나치게 졸속이라고 할 수 있다. 오늘날의 파행은 비대위의 갑작스런 청년 비례대표 제도 변경이 핵심 원인이라고 한다. 기사
홍찬성 공천위원장은 금번 청년 비례 파행사태는 능력 있는 자들이 없기 때문이라고 하면서, "청년 일자리 하나 구해주는 게 국회 일자리는 아니다"고 하였다. 기사 김종인 대표는 "당헌에 묘한 규정을 만들어 대표가 마음대로 선정할 수가 없다." 고 불만을 드러내었다. 기사
민주통합당은 청년 비례 1기로 김광진, 장하나 의원을 19대 국회에 입성시켰다. 제20대 국회에서 청년 비례 2기는 이로서 사라지게 되었다.
한편, 김광진 의원은 본인의 지역구 경선 하루 전날, 청년 비례 선발 과정상의 문제를 안타까워 하는 글을 페이스북에 올려 화제가 되었다.[17]
청년 비례 지원자들에게 100만 원을 돌려주었는지와 문제가 된 당직자와 관계자 처벌 (경우에 따라선 고소 고발도 가능하게 보인다) 여부는 알려지지 않았다.
참고로, 김광진 의원은 이러한 모집 방식은 일반 비례대표 내지는 국회의원 지역구 후보자 모집 방법과 비슷한 것으로 여겨진다 말했다. 2, 3차 컷오프를 한 공천위원회가 김종인 대표가 데려온 외부 사람으로 꾸려져서 당내 사정에 무지한 가운데 권한과 업무가 집중되었다고 한다. 그러는 가운데, 청년 비례대표 선출 방식을 일반 비례대표 내지는 지역구 국회의원과 같은 것으로 놓고 졸속으로 처리한 것 같다고 말하였다.
7. 비례대표 공천 & 셀프 공천 파동
3월 20일, 김종인 대표는 본인을 비례대표 2번 후보로 넣었다. 셀프 공천을 한 셈이다. 비례대표 후보를 정할 때 공직선거법 제47조에 의해 1번을 비롯한 홀수는 여성에게 주도록 규정되어 있으므로, 자기 자신을 가장 높은 순위에 집어넣은 것이다. 문재인 대표가 최초 영입할 당시 비례 2번을 제안했으나 김종인 대표는 처음엔 이를 사양하였다고 한다. 이후 몇 차례나 언론 앞에서 자신은 비례대표에 대한 생각이 없음을 밝혔지만 나중에 생각을 바꾼 것으로 보인다. 당 중진을 한 마디 말도 없이 '척결'한다며 컷오프 시키고 "정무적 판단"이라 말할 뿐이었다. 그리고 자신은 비례대표 맨 앞에 셀프 공천을 하여 야유를 받았다. 12
더불어민주당 당헌 102조 4항에는 ‘비례대표 우선 순위를 정함에 있어서 여성, 노인, 장애인, 직능, 농어민, 안보, 재외동포, 국가유공자, 과학기술, 다문화 등의 전문가를 고르게 안분해야 한다.'고 되어있다.[18] 20대 비례대표는 이를 모두 무시하고 공천관리위원회와 비상대책위원회에서 일방적이고 자의적으로 명단을 작성하였다는 의심을 받고 있다.
또한, 이렇게 제출 받은 명단의 인물을 400여명으로 구성된 중앙위원회에서 투표를 걸쳐 비례대표 순번을 결정하기로 하였는데, 이마저도 명단을 A, B, C 그룹으로 구획지어 놓았다. 사실상 누구 찍으라고 정해놓은 셈. 명단이 공개되자 공천관리위원들은 명단이 위에서 바뀌었다며 절차적 하자를 언급하였다.기사 당무를 진행하는 당직자들조차 명단을 A, B, C 그룹으로 나눈 일을 몰랐다는 증언이 나오면서 당헌 당규를 정면으로 위반했다는 목소리가 나왔다.
명단을 검토 결과 더불어민주당 중앙위원 지자체장들은 김종인 대표가 비례대표 공천을 받은 건 이해하지만 나머지 후보자들은 경악스러운 수준이라며, 일부[19] 를 제외하고 전부 '김종인의 사람들'로 채워졌다고 지목했다. 기사 모 교수는 제자 논문 표절 의혹에 휘말린 전력이 있었다. 상위 순번에 든 전직 공군참모총장은 2012년 대선 때 ‘해·공 국방안보포럼’에 참여했는데, 이 단체는 문재인 민주통합당 후보의 안보 공약을 “종북좌파적”이라고 비판했다. 모 의사는 노무현 전 대통령을 폄훼한 이력이 있었다. 이외에도 론스타 사건을 옹호한 이력이 있는 교수, 환경단체들의 낙선운동 명단에 오른 인사도 있었다. 1 23 김종인 대표가 경제통인데 딱히 경제 전문가를 비례대표로 선정하지도 않았다. 해당 분야의 명망가 또는 전문가라는 근거도 불확실한 상태. 중앙위원회의 반발이 극심하고 명단 수정을 예고하자 김종인 대표는 "중앙위가 권한을 행사하고 선거 결과도 책임지라"며 당무를 거부하고 나타나지 않았다. 12
3월 21일,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회는 김종인 대표의 비례대표 순번을 2번에서 14번으로 조정하자는 중재안을 냈다. 하지만 김종인 대표는 "비대위가 결정한 비례대표 14번을 받을 수 없다"면서 비대위 대표직도 수행하지 않겠다고 말했다.기사 대표직 사퇴를 고려하고 있다는 뉴스가 흘러나왔다.
이때 김종인 대표는 이런 말도 하였다. 발언의 취지와 무관하게 당시 김종인 대표의 언행은 김홍걸 교수[20] , 박지원 의원 및 호남인 등 김대중 대통령을 추모하는 많은 사람들에게 상처를 주었다.
한편으로, 김종인 대표는 이 일을 다른 시선으로 보고 있는 듯 하였다. 비례대표 2번 문제로 시끄러운 것은 자신에게 매우 모욕적인 일이며, 자신이 국회에서 일을 하기 위해서는 어쩔 수 없다고 보는 것이다. 비례대표 명단에 있는 사람들은 자신과 그 어떤 인맥 관계가 없는 사람들이고, 비리, 부정 이력은 알지 못했다는 게 그의 답변이다. 당헌상 소외 계층 등에 비례대표를 준다고 되어 있는 데 대해서도 '과연 당이 정말로 소외 계층에 신경을 쓰고 있는가?'하고 의미심장한 반문을 하였다. 아마도 문제의 핵심은 정체성 문제일 텐데, 이런 논란은 이제 그만둘 때도 되었다는 것. 그리고 우리나라에는 특정한 부류의 사람들이 있으며, 그 사람들이 좌측에 있는 언론들을 동원하여 이것을 계기로 무엇을 도모하려 한다는 음모론을 제기하였다.인터뷰“옛날에도 김대중 대통령이 12번 달고 13대 국회 체험을 한 거요. 그때 그분이 뭐라는 줄 알아요? ‘대통령 떨어지고 국회의원이라도 해야겠는데 돈이 없어서 앞번(호)을 못받고 12번 받았기 때문에 평민당 열분이 안 찍어주면 김대중이 국회도 못 가기 때문에 표를 주시고.’ 그걸 내가 생생하게 들은 사람이야. 난 그런 식으로 정치 안 해요. 솔직하게 하면 하는 거고 안 하면 안 하는거지 말이야. 무슨 아니, 2번 달고 국회의원 하나 12번 달고 국회의원 하나 마찬가지야.”한겨레 기사: 김종인 “DJ는 돈 없어 12번 받았지만 난 그런 식으로 안해”
그렇지만, 당대표에게 할당된 비례대표 추천 인사는 3명 뿐인데 당헌을 자의적으로 왜곡하여 7명을 추천하였고 심지어는 이들을 당선권인 A그룹에 때려넣어 버리는 횡포를 부린 것은 부정할수 없는 사실이다. 김홍걸 교수의 말에 의하면 A,B,C그룹으로 나누어서, 비례대표 순서를 정하는 것부터가 당헌에 위배되는 행동이라 한다.
3월 20, 21일 양일간 당 및 지지자들 사이에서 더 이상 묵과할 수 없으며, 김종인 대표는 사퇴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격하게 흘러나왔다. 소속 의원들, 당직자들, 지지자들 등은 김종인 대표의 일방적 무시, 독선, 당무 거부 및 출근을 하지 않는 태도에 대해 극도로 분개했다. 컷오프 사태부터 쌓아온 불만이 한꺼번에 터져나왔다. 간신히 쌓아올린 성이 무너지기 직전까지 갔다. 언론은 김종인 대표의 당무 정지, 사퇴설 및 더불어민주당 내분을 앞 다투어 보도하였다.
그 와중에 친노 핵심으로 분류되었던 문성근 '시민의 날개' 대표는 더불어민주당의 총선 승리를 위해 김 대표의 비례대표 2번 배정을 수용하자고 본인 SNS에 의견을 개진하였다. 조국 서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문제의 핵심은 자질이 부족한 후보를 검증이 부족한 상태에서 추천한 것과 당헌을 어겨 중앙위의 권한을 침해하는 방식으로 순위 투표를 한 것이지, 김 대표의 비례대표 2번이 아니다." 라면서, "이것만 지켜진다면 김 대표 본인의 순위는 본인에게 맡기는 게 예의다. 김 대표 또한 경청과 소통에 노력하고 지지자들에게 예의를 갖추는 상생의 길을 찾아달라. 김 대표의 비례대표 순번을 14번으로 재조정한 건 그분에게 모욕을 준 것이다."라며 거들었다.
3월 21일 저녁, 중앙위원회에 약 300여명의 위원들이 모였다. 7시간에 걸친 마라톤 회의 끝에 김 대표의 비례대표 추천 몫을 4명으로 하고, 김 대표를 포함한 추천 인사들의 순번 배정은 김 대표의 재량에 맡기기로 최종 결정을 내렸다.[21] 이 결정은 '당대표는 후보자 중 당선 안정권의 100분의 20 이내에서, 선거 전략상 특별히 고려가 필요한 후보자(순위를 포함한다)를 선정하고, 그 외는 중앙위원회의 순위투표로 확정한다'는 더불어민주당 당헌에 근거한 결정이었다.
김종인 대표와 친분이 있는 손혜원 서울 마포구 을 국회의원 후보자는 당시 현장에 있었다. A, B, C로 구획진 명단을 보여주면서 일방적 투표를 요구받는 순간 누구라도 흥분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다고 한다. 손혜원 후보자는 직접 김종인 대표에게 전화를 걸어서 자초지종을 물었는데, 김종인 대표는 대표 몫으로 주어진 3명 만을 지목했다고 한다. 위원들은 어디서에선가 왜곡되었다는 것을 알자 분노하던 분위기가 극적으로 가라앉았고, 차분한 가운데 회의를 진행하여 결론에 도달했다고 전한다.
3월 22일, '''극적인 반전이 두 번 일어났다.'''
언론에서 속보 경쟁을 하며 혼란스러운 보도를 내보내는 가운데, '''그동안 언론에 일체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던 문재인 전 대표가 모습을 드러내었다'''.
"정말 어려운 시기에 김종인 대표를 선대위원장, 비대위원장으로 모셔왔고 그 어려운 시기에 당을 맡아서 잘 추슬렀고 우리 당이 빠르게 안정됐다. 김종인 대표에게 마땅히 예우해야 한다."
당시 영남 쪽으로 내려가 조용히 총선 지원 작업을 하고 있었던 문재인 전 대표는 서울로 상경하여 김종인 대표 자택을 찾아갔다. 두 사람이 김 대표의 자택에서 만남을 가진 이후 김종인 대표 사퇴설은 진화되었다."김종인 대표가 비례대표 (2번에) 들어가는 것은 결코 노욕이 아니다. 이번 총선을 넘어 총선 이후, 대선까지 경제민주화 활동을 해나가려면 김 대표가 비례대표에 들어가는 것이 필요하다."123
당사를 다시 찾은 김종인 대표는 비상대책위원회 위원들과 면담을 하였는데 이 자리에서 김종인 대표는 매우 분노하였다고 전한다. 사건의 전말은 대략 드러났으나 100% 정확하게는 알려지지 않았다. 일의 파장이 워낙 큰 탓이다.
현재까지 알려진 바에 의하면 김종인 대표는 본인 몫으로 할당된 3명 만을 추천하였을 뿐이고, 본인 비례대표 순번이 2번이든 14번이든 관계치 않았던 것 같다. 또한, 김종인 대표는 A, B, C로 구획지은 안을 만류했으나 몇몇 비대위원들이 김종인 대표의 이름으로 추진하였다고 한다. 사태가 커지자 비대위원들은 모든 책임을 김종인 대표에게 돌리고 책임을 회피하려고 하였던 것 같다.[22] 비대위 특정 몇몇이 김종인-비대위-중앙위원회 간 의사소통 과정에서 왜곡을 했던 것으로 알려졌다.기사 심지어는 김종인 대표의 이름으로 자신들의 의지를 반영시키고 있었다는 이야기까지 나오는 상황. 늦은 밤 몇몇 비대위원들은 김종인 대표 자택을 찾아가 사죄를 하였고, 이어서 비대위원들은 전원 사퇴하였다.
3월 23일, 최종 비례대표 명단이 확정되었다. 논란이 된 비리, 부정 인사는 명단에서 당선권 끝으로 밀려나 사실상 당선이 불가능하게 되었다. 방산 비리에 연루된 군 인사 1명은 명단에서 제외되었다. 중앙위원회에서 의결한대로 김종인 대표는 본인 이외 3인을 비례대표 당선권에 추가할 수 있고, 나머지 인사는 중앙위원회에서 투표한 순번을 참고하여 김종인 대표가 배치할 수 있었다. 결과적으로 당헌 당규를 따르면서 김종인 대표의 뜻을 반영하고 중앙위원회 의결안을 반영한 형태의 명단이 만들어졌다.
이 사건에 대해 더불어민주당 홍종학 의원에 따르면[23] 더불어민주당 내부에서는 매우 고무적으로 받아들이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해당 인터뷰에서 홍종학 의원은 이 사건을 통해 정당이 제각기 다른 300명의 중앙위원들 간의 토론을 걸쳐 유효한 결론을 도출할 수 있음을 보여주었으며, 이는 집단지성, 정당 민주주의의 발현이었다고 자평하였다.
보수 언론은 김종인 대표가 친노 세력에게 패퇴하였다고 표현하면서 총선 이후 김종인 대표가 중앙위원회의 친노 세력을 제거할 것이라 보도하였다.기사 언론 표현대로라면 김종인 대표는 더불어민주당의 친노 세력이 자신의 뜻을 꺾었다고 인식하는 것 같다. 기사 홍찬성 공천위원장은 중앙위원회 토론을 "군중 대회"라는 표현을 쓰며 비하하였다. 기사
3월 24일, 김종인 대표는 기자 회견을 열어 비례대표 공천 완료를 알렸다.기사
8. 더불어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 & 비상대책위원회 대표
''' '''
비례대표 공천 파동으로 비상대책위원들이 전원 사퇴하였고, 김종인 대표를 중심으로 선거대책위원회가 새로 꾸려졌다.
비례대표 공천 파동 이전에는 모든 이슈에 김종인 대표가 중심에 있었다. 매체에서는 연일 김종인 대표의 행보를 다루었고 그의 한 마디 한 마디가 정계를 움직이는 듯 하였다.
비례대표 공천까지 모든 공천이 완료되자 일체의 언론 접촉 및 외부 활동을 자제하던 문재인 전 대표는 공식석상에 나서기 시작했다. 전국 유세를 돌며 흩어진 더불어민주당 지지자들의 민심을 모았다. 연이은 공천 파동으로 소위 말하는 집토끼(기존 지지자)들이 의욕을 잃거나 이탈하는 경향이 있었기 때문이다. 김종인 대표도 더불어민주당의 수장으로서 전국 유세에 나섰다. 김종인 대표는 소위 산토끼(중도층, 무당층)를 잡는다고 알려져, 문재인 전 대표와 김종인 대표간 분업이 이루어지고 있다고 언론은 관측하였다. 이외 컷오프된 정청래 의원이 "더컸유세단"을 만들어 컷오프자들을 합류하여 전국을 돌며 지지를 호소하였다. 총선 전까지 더불어민주당 선거는 김종인 대표, 문재인 전 대표, 정청래 의원과 더컸유세단을 중심으로 이루어졌다.
그런데 김종인 대표는 문재인 전 대표의 전국 유세를 마땅치 않아하는 듯한 반응을 보였다. 김종인 대표는 선거에서 프레임은 경제 이슈 하나로 단일화하여야 하고 다른 요소가 끼어들면 촛점이 분산될 수 있다고 말하였다.
4월 3일, 각 정당의 헛발질이 계속되는 가운데 또 한 번 희한한 일이 일어났다. 더불어민주당 광주광역시 북구 갑 지역구의 정준호 후보가 문재인 전 대표의 호남인에 대한 사죄와 대선 불출마를 요구하며 광주 5.18묘지에서 금난로까지 3보 1배를 하겠다고 선언한 것이다. 머리에는 띠를 두르고 배경에는 문재인 전 대표의 사과를 요구하는 커다란 플랜카드를 걸었다. 비장한 얼굴로 3일 동안 길거리에서 먹고 자면서 오체투지를 이어가는 퍼포먼스를 펼치겠다고 인터뷰하였다.[24]
그러는 가운데 김종인 대표는 문재인 전 대표의 광주광역시 방문은 자제하는 것이 좋겠다는 발언을 하였다. 종합편성채널은 문재인 전 대표가 광주광역시를 방문하면 더불어민주당의 득표율이 떨어지기 때문이라 말하기 시작하였고, 국민의당 역시 문재인 전 대표는 호남을 방문하지 못한다고 호언하기 시작했다.
4월 초부터 새누리당 지지자들 사이에서 새누리당의 유력한 대안 정당으로 국민의당이 떠오르기 시작했다. 유세 현장에서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는 (비록 실수였다고 하나) 국민의당 안철수 상임대표를 뽑아달라 말하였고, 새누리당은 국민의당을 공개적으로 응원하여 화제가 되었다. 새누리당 내부에선 '옥새런'으로 대표되는 공천 내홍 사태가 심하였는데 적극 투표층 사이에서 전략적 투표의 대상으로 탈당파 & 낙선 대상자에 투표하지 말고 국민의당을 뽑아주자는 말까지 돌았다.
4월 8일, 사전투표일, 온 언론이 지켜보는 가운데 문재인 전 대표의 호남 방문이 이루어졌다. 방문 전 더불어민주당 조국 교수는 "계란을 맞더라도 가야한다." 하는 자극적 표현을 썼고, 이를 지켜보는 국민의당 박지원 의원은 "그렇다고 우리가 정말 계란 던지는 모습을 보여줄 줄 아냐."고 응수하였다. 여론 몰이와 자극적 보도가 계속되며 무슨 일이 일어날 듯 소란스러웠으나 실상 다른 지역과 다를 바 없는 유세였다. 오히려 문재인 전 대표의 광주광역시 방문으로 광주광역시에서 더불어민주당의 지지율은 상승하였다.출처[25] 일부 의원들은 문재인 전 대표의 행동에 제약을 건 현 김종인 지도부에 대해 불신하는 감정을 드러내며 총선 이후를 예고하였다.
그리고 4월 13일 제20대 국회의원 선거가 있었고...
더불어민주당은 최악의 경우 100석도 못 얻을 수도 있다는 예상을 뒤집어 엎고 '''국회 전체 의석 300석 중 123석(지역구 110석 + 비례대표 13석)을 얻어 기존 목표치였던 107석을 훨씬 넘어 원내 제1당이 되는 기염을 토했다.'''
특히 '''서울특별시에서 35석, 경인 지역에서 47석'''을 쓸어담으며 최대 격전지인 수도권에서 전체 122석 중 82석을 얻어 새누리당을 철저하게 제압했다. '''심지어 사지(死地)인 영남 지역에서도 9석을 얻어[26] 역대 최다 의석을 확보'''했다. 그렇지만 본거지였던 호남에서는 국민의당에게 완패하면서 본진을 버리고 멀티에서 승리했다는 평이 나오고 있다.
4월 14일, 김종인 대표는 대국민 메시지를 발표 하였다.
몇몇 사람들, 특히 총선 이후 김종인과 척을 친 문재인의 지지자들을 중심으로 김종인이 총선 때 별로 한 것이 없다고 주장하는데, 조금만 자세히 들여다보면 얼마나 말이 안 되는 소리인지 알 수 있다.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정말 고맙습니다. 국민을 이기는 권력은 없습니다.
민심의 무서움을 새삼 깨닫습니다. 이번 총선에서 국민은 박근혜 정부와 새누리당의 경제 실패 책임을 준엄하게 심판하셨습니다.
이번 총선의 가장 큰 의미는 ‘새누리당 과반 의석’의 붕괴입니다.
박근혜 정부와 새누리당은 지금이라도 “문제는 경제”였다는 것을 깨달아야 합니다.
국민의 먹고사는 문제를 해결하지 못하는 정부는 투표로 심판받는 것이 당연합니다. 이것이 총알보다 강한 투표의 힘입니다.
우리 당의 호남 참패는 인과응보입니다.
항상 실망 만을 드렸는데 의석을 달라고 하는 것은 염치없는 일입니다.
더불어민주당의 잘못에 회초리를 들어주신 호남의 민심을 잘 받아 안겠습니다.
거듭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더욱 분골쇄신하겠습니다.
이제 민심을 받들어 정권교체의 길로 매진하겠습니다.
경제민주화와 포용적 성장의 길로 대한민국 경제 틀을 바꾸겠습니다.
더불어민주당을 수권 정당으로 만들고, 최적의 대선 후보를 만들어
국민의 먹고사는 문제를 해결하는 유능한 정부를 준비하겠습니다.
문재인 전 대표께서도 고군분투 수고하셨습니다.
수도권에서 우리 지지자들을 결집시키는데 큰 도움을 주셨습니다.
고맙습니다. 김종인 대표 국민들께 드리는 글
당장 박근혜 정부 출범 이후 치뤄진 4차례의 재보궐 선거에서 민주당은 전통적 강세 지역인 관악까지 빼앗기는 참패를 보여주었다. '''여당의 무덤이라 불리우는 재보궐선거에서 야당의 승률이 고작 25%였다'''는 점을 상기하자면, 김종인의 전략이 상당히 성공적이었다고 봐야 한다. 물론 수도권 및 타 지역 대성공의 대가로 호남이 날아가버렸지만.[27]
중도충과 무당층이 선거를 앞두고 국민의당으로 가버려서 김종인의 성과를 거두지 못했다고 하는데 이 역시 억측에 불과하다. '''더불어민주당이 4.13총선에서 얻은 의석 수는 무려 123석으로 더불어민주당이 무당층과 중도층을 흡수하지 못했다면 절대 나올 수가 없는 수치다.''' 다만, 비례대표에선 오히려 국민의당이 민주당을 앞서고[28] , 총선 이후 오히려 입지가 줄어들었다는 점에서 보면 김종인 입장에서 의도했던 완벽한 성공은 아니라고 할 수 있다.
9. 총선 이후 김종인 대표 체제
공천 사태로 인해 예견되는 차후의 계파 문제, 기존 민주당과 친김종인, 중립파 등의 문제는 이번 선거의 승리에도 불구하고 대선까지의 행보가 매우 중요하게 되었다. 여기에 문재인 전 대표와 김종인 대표의 상반된 행보가 겹쳐 대선까지 얼마나 빠르게 내부 결속을 다질 수 있을지가 큰 문제라고 할 수 있다.
9.1. 전당대회 문제
더불어민주당은 총선 이후 전당대회를 열어 새 지도부를 추대하기로 되어 있다. 새 지도부 선출이 어떻게 되는가, 그때까지 당을 어떻게 관리할 것인가가 쟁점이다.
1) 불안 요소는 남아있다. 언론에서 이른바 친노 계열 좌장으로 조명받던 이해찬 의원이 공천 배제에 반발해 탈당한 후 무소속으로 세종시를 쓸어오는 패기를 발휘하는 바람에 당내 계파 갈등의 불씨가 되살아나게 되었다. 이해찬 의원은 더불어민주당가 싫어서가 아니라 부당한 공천 배제에 반발하여 탈당한 것이라 밝혔고, 복당해서 김종인 대표의 진심어린 사과를 받아내겠다고 벼르고 있는 상황이다. 당장 앞으로 있을 전당대회에서 김종인 대표와 7선 중진 이해찬 의원 간에 당대표를 둘러싼 당권 투쟁이 일어날지도 모른다. 이해찬 의원의 복당에 대하여 김종인 대표는 일단 미온적인 태도를 보였다. 새누리당이 탈당해서 살아남은 무소속 의원들을 복당시키느냐 마느냐를 놓고 친박계와 비박계가 갑론을박을 벌이는 것과 대조적인 모습이다. 더불어민주당은 탈당한 의원들을 복당시키냐 마느냐를 놓고 이렇다 저렇다 말이 없다. 마치 '올려면 오고, 말려면 마라'는 식이다(...)
홍의락 의원은 본인 스스로가 복당할 뜻이 없다고 언론에 밝힌 터라 그렇다지만, 무소속 출마를 선언하던 때부터 이미 당선되면 당으로 돌아가겠다는 입장을 분명히 밝혔던 이해찬 의원을 친노 지지층의 불만을 무릎써 가면서까지 바깥에 두는 것은 이해찬 의원이 당대표 선거에 도전하지 못하도록 전당대회가 끝난 뒤에 문을 열 생각인 것으로 보인다.
2)50대 중진 의원들을 중심으로 한 '통합행동'[29] 이 세대 교체를 표방하며 당권에 도전할 가능성이 있다. 더불어민주당의 총선 승리에 공을 세운 김종인 대표가 이후 투표 없이 차기 대표로 합의 추대될 가능성도 거론되고 있는 상황에서, 이들은 투표 없는 대표 추대는 있을 수 없다는 주장에 힘을 싣고 있다. 특히 제20대 국회의원 선거 이전부터 당대표에 도전하겠다는 의사를 분명하게 밝혔던 송영길 의원과, 더불어민주당 지지층 사이에서 인기가 높은 정청래 전 의원, 이미 여러 차례 당을 이끈 경험이 있는 고참 정세균 의원 등도 당대표 경선에 출마할 유력한 후보군이다. 다만 이 경우 수권 정당을 만들기 위해 쓰러진 당을 일으켜 세운 공이 있는 김종인 대표와 당권 갈등을 일으키게 될 것이다. 김종인 대표의 경우 정권 교체를 위해서는 자신이 대표직을 유지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만약 중진 의원들이 김종인 대표에게 도전할 경우 공천 칼바람을 통해 잠재운 계파 갈등의 불씨가 되살아날 가능성이 높다.
3) 당대표 및 최고위원은 당원들의 투표에 의해서 이뤄지는데, 지난 12월 18일 온라인 입당 열풍이 불어 이 시기 신규 당원이 대략 10만 명이나 늘어났다고 한다. 자발적으로 더불어민주당 당원이 된 10만여 명은 보통 파괴력이 있는 것이 아닐 뿐더러, 이들은 문재인 전 대표를 지지하고 있을 가능성이 매우 높다.[30] 이 입당 열풍이 불었을 때가 새정치민주연합 시절 문재인 당시 대표가 (지금은 국민의당으로 간) 비주류 세력에게 한참 시달렸을 때이기 때문이다.
더불어민주당 당헌 당규상 신규 당원의 투표권은 6개월 뒤에 주어진다. 이것도 원래는 3개월인데 6개월로 늘렸다고. 따라서 전당대회를 언제 치르게 될지, 또 전당대회에 참가하는 신규 당원 숫자가 얼마나 될지 하는 것이 관건이다. [31] 언론 보도에서는 김종인 대표가 지난 공천 심사 때와 같이 절차에 개의치 않은 본인의 태도를 관철하려고 할지 모른다며 연일 목소리를 높이고 있는 상황.[32]
4) 5월 3일, 전당대회 문제는 더불어민주당의 제20대 국회의원 선거 당선인들과 당무위원들의 연석 회의에서 8월 말에서 9월 초 사이에 열기로 결정이 내려졌다. 따라서 김종인 대표 체제는 5월을 기준으로 약 4개월 정도 더 활동한 후 전당대회에서 선출될 새 지도부와 임무 교대를 할 예정이다. 김종인 대표는 김 대표는 이날 오후 국회에서 열린 제20대 국회의원 당선자-당무위원 연석회의에서 이같이 "지금 선거를 마치고 원을 구성해야 하는 시기에 놓여있기 때문에 최소한도 원구성을 제대로 해야 하지 않겠나 생각하고 있다. 원 구성을 하고 가급적 빠른 시일 내에 물리적 가능 범위 내에서 전당대회를 하도록 준비를 해드리겠다"고 말했다.
그는 합의 추대 논란에 대해선 "선거가 끝나자마자 개인을 상대로 이러쿵 저러쿵 말이 많이 돌아다니는 걸 느끼면서 원래 정당이 그런 거고 많이 모였으니 이런 얘기, 저런 얘기가 나올 수 있다고 생각했다. 그렇지만 아무리 그렇다해도 본인 의사와 관계없이, 추대니 경선이니 이런 얘길 듣는 게 너무 불쾌하다"고 불편한 심경을 드러냈다.
그는 이어 "제가 더불어민주당에 올 때 당대표가 되려고 온 사람이 아니고, 솔직히 말해서 당대표에 대한 추호의 관심도 없다. 오늘 여기서 전대를 빨리하느니 혹은 연기하느니 의견을 모으기 위해 모이셨다고 하는데 나 자신이 솔직히 비대위를 연기해달라고 요청한 적도 없고 연기를 바라지도 않는다. 저도 사실은 이 멍에에서 자유로워졌으면 하는 것이 솔직한 심정"이라고 토로했다.#
9.2. 김종인 대표와 문재인 전 대표의 투톱 체제
김종인 대표는 문재인 전 대표와 함께 이번 총선 승리의 쌍두마차로서 당내 영향력을 확실하게 다지게 될 것이 분명해졌다. 비록 호남에서 국민의당에게 완패하긴 했지만, 수도권 초압승은 물론이고 충청권에서의 무승부, 영남에서의 선전, 강원도에서의 의석 확보, 제주도 전승 등의 성과를 거두었고 또 공천 칼바람을 통해 그동안 오랫동안 더불어민주당의 발목을 잡고 있던 ''전라도당'', '''운동권 정당'''이란 이미지를 씻어내는 데 성공하면서, '''호남을 벗어난 전국 정당 & 능력 있는 수권 정당'''으로서 더불어민주당의 가능성을 보여줬다.
김종인 대표의 '우향우 전략'이 결과적으로 중도층의 표심 잡기에 (어느 정도) 성공하면서, 새누리당의 대항마로서의 더불어민주당 뿐만이 아니라 '''새누리당의 대체재'''로서의 더불어민주당이 가능하다는 것을 입증해냈다. 그야말로 대박이 난 것이다. 비례대표 의원들도 김종인 계열과 문재인 영입 인사들이 고르게 원내에 입성하게 됨으로써 서로가 윈윈했다. 당분간 김종인 & 문재인의 투톱 체제는 공고하게 유지될 가능성이 높다.
한때 안철수 의원의 최측근이었지만 지금은 결별한 금태섭 당선자는"김종인 - 문재인, 대선에서도 좋은 결과 낼 것"으로 전망하였다.
9.3. 김종인 대표와 문재인 전 대표의 불화설?
김종인 대표와 문재인 전 대표는 모든 현안에 상반된 견해를 보이고 있다. 지난 비례대표 공천 파동을 중앙위가 선거로 해결한 것을 두고 문재인 전 대표는 “비례대표 공천 문제 중앙위가 정리…정당 민주주의 혁신 사례”라고 평가하였다. 그러나, 김종인 대표는 중앙위 결정으로 결과적으로 당헌 당규상에 언급된 사회적 약자가 얼마나 많이 비례대표 당선권에 배분되었냐고 지적하면서 이는 결국 정체성 문제일 뿐이라는 견해를 보였다.출처
김종인 대표는 문재인 대표에게 언론에 모습을 드러내지 말라고 충고하며, 문재인 대표의 호남 유세를 반대하였다. 또한, 김종인 대표는 총선 승리 이후 언론에 "호남에서 참패한 것은 결국 문 전 대표에 대한 적개심이 너무 많았기 때문"조선일보이라며 선거 결과를 문재인 전 대표의 탓으로 돌리는 듯한 발언을 했다. 이번 선거 결과로 호남권에서 문재인 전 대표를 고깝게 보는 시선이 적지 않다는 건 확인이 되었지만 문재인 전 대표의 광주 방문으로 지지율이 잠깐 상승한 것도 사실이다. 그러면서도 문 전 대표의 非호남권 유세에 대해선 지지층 결집에 크게 도움이 되었다며 문재인 전 대표에게 감사하다며 고마움을 표했다.#
그리고 소위 '셀프 공천'으로 논란을 빚었던 김종인 대표의 비례대표 2번 후보 결정에 대해선 문재인 전 대표 본인도 '노욕이 아니다. 내가 당대표를 계속 하고 있었더라도 상위 순번 후보로 모셨을 것'이라며 그를 보호했다.#
정봉주 전 의원은 김종인 대표와 측근 그룹이 데이터를 다루는데 의외로 미숙한 것 같다고 평하였다. 이해찬 의원은 선거를 진두지휘하는 것을 보니 처음 지휘하여서 경험이 부족한 부분이 있다는 평을 내놓았다. 실제로 전국 단위의 선거를 김종인 대표가 손수 컨트롤해본 것은 이번이 처음일 것이다. 물론, 이런 평가는 김종인 대표에게 비판적인 그룹이 하는 말이다.
언론은 김종인 대표가 킹메이커 역할을 넘어 대선 주자도 가능하다고 말하고 있다.출처 다만 이것은 더불어민주당과 적대적 관계에 있는 언론들이 문 전 대표와 김 대표 사이를 이간질시키려는 일종의 작전이라고 보는 시각도 꽤 많다. 김종인 대표는 본인이 직접 대권에 관심이 있다는 뜻을 내비친 적이 없다.
확실한 사실은 김종인 대표는 총선 이후 대선까지 당을 이끌고자 하는 의지가 있으며, 이는 반드시 당내의 합의가 있어야 가능하다는 것이다. 그래서 문 전 대표가 비례대표 파동을 김 대표와 문 전 대표 둘 다 윈윈하는 방향으로 말끔히 해결했듯이 이번에도 그렇게 자신을 도와달라는 신호를 계속 보내고 있으나 문 전 대표 측이 이 부분에 대해선 김 대표의 뜻을 따라줄 의사가 없어보여서 이러한 잡음이 나고 있다는 게 대체적인 분석이다.
비대위 체제의 연장이냐 아니면 새 지도부의 선출이냐는 문제는 5월 3일 제20대 국회의원 선거 당선자 - 당무위원 연석 회의에서 전당대회를 8월 말에서 9월 초 사이에 열기로 합의하면서 마무리 지어졌다. 위에 서술되어 있듯이 김 대표는 이 자리에서 '솔직히 나도 이 멍에에서 빨리 자유롭고 싶다'며 합의 추대 논란에 대해서 억울하다는 반응을 보였다고 전한다.
이 후 오랜 기간 잠복되었던 김종인-문재인 불화설은 박근혜 대통령이 10차 개헌 떡밥을 던지자 김종인이 더불어민주당 당론과 반대인 의원내각제 개헌을 주장하며 4년 중임제를 주장하는 문재인 전 대표에게 '''"제왕적 대통령병 환자"''', '''"분열의 아이콘"''' 등 부정적 평가로 일관하고, 내각제 개헌에 긍정적인 반응을 보인 후보들에 대해서는 여야 불문하고 긍정적 평가를 내리면서 사실로 드러났다(...)
10. 20대 국회
'''5월 12일''', 제20대 국회의원 선거가 잘 끝나고 5월 5일부터 5월 10일까지 휴가를 보내다가 11일 당무에 복귀했던 김종인 대표가 박근혜 정부의 경제 정책을 비판하는 것으로 정계 활동을 재개하였다. 그는 박근혜 정부가 추진 중인 규제 완화와 구조 조정의 문제점을 지적하고 새로운 경제틀을 짜기 위한 방안을 제시하라고 요구했다.
김 대표는 비상대책위원회 회의에서 “경제 현안이 굉장히 복잡한 데도 불구하고 박근혜 정부는 마치 규제 철폐만이 우리나라 경제를 활성화시킬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인 것 마냥 발표하고 있다. 박근혜 정부가 지난 3년간 ‘규제 완화, 규제 완화’거리는데 경제 활성화에 대해 무엇을 이룩했느냐 하는 답은 아무것도 없다”고 말했다. 또한 가습기 살균제 문제에 대해선 조속한 국회 청문회 개최를 요구했으며 8월 말~9월 초 새 대표를 선출하기 위한 전당대회 준비 작업에도 착수했고, 오는 23일 김해 봉하마을의 노무현 전 대통령 7주기 추도식에 참석한 뒤 거제를 방문해 조선 해운업계의 어려움을 청취하기로 했다.#
'''5월 23일''', 김종인 대표가 봉하마을을 방문하기에 앞서 경남 거제시를 들러 대우삼성 협력사 대표단과 간담회를 가졌다. 김 대표는 조선 업계에 불어닥친 거대한 불황과 그로 인한 대규모 구조조정에 대해 "현재 조선 산업에 대한 구조조정이나 피해에 대한 책임소재는 경영진, 특히 소유주 같은 사람들에게 있다"는 의견을 내놓았다.
이어서 그는 "항상 우리가 구조조정을 밖에서 도와주는 '베일 아웃(Bail-out, 강한 회사가 약한 회사에 금융 지원을 하는 것을 지칭하는 용어)'을 생각하는데 이제 그런 식의 구조조정은 안 되고 '베일 인(Bail-in, 지급 불능(default)상태에 빠진 은행 채권자들이 보유 채권을 주식으로 전환하거나 채권의 일부를 상각해 파산을 막는 것을 말한다)으로 가서 기업이 방만 경영에 대한 재정적인 책임을 져야 한다"며 대주주 지분 소각 방안을 주장했다.
그리고 국책 은행인 산업은행이 기업들이 경영 실패로 도산 위기에 처할 때마다 혈세로 막아주던 관행에 대해서도 “산업은행이 그동안 자기들이 관리한 업체에 대해서는 무작정 계속 자금을 공급해왔는데 그것이 영원히 갈 수는 없다”고 비판하면서 “산업은행은 정부가 계속 적자가 나면 출자를 해서 메꿔왔기 때문에 계속 도덕적 해이를 보였고, 최근 여러 현상도 자기네들이 관리하는 기업에 대해서 보다 더 엄격한 잣대를 그동안 적용해 왔느냐 하는 문제에서 마땅한 책임을 져야한다고 본다. 국가가 보장하는 은행이라고 예외로 할 순 없다”고 산업은행에게도 책임이 있음을 강조했다.
그리고 노동자가 기업 경영을 감시할 수 있는 장치가 있어야 한다는 노조 측의 주장에 대해서도 "저는 오래 전부터 경제민주화를 주장하면서 경제민주화의 최종 단계에선 기업에서 노사간 감시체계를 제대로 할 수 있도록 만들어야 한다고 말해왔다"며 "우리나라 대형 국영 기업체나 대우조선해양처럼 1만 명 이상 고용하는 업체는 근로자들이 경영 감시를 할 수 있는 제도적 장치를 종국에 해야 하지 않는가 하는 생각을 다시 한번 하게 된다"고 화답했다.
그는 그러면서 "조선 산업을 전반적으로 구조조정을 하는데 있어 심각한 피해를 볼 사람들은 노동자들인 만큼, 노동자들 입장에선 '우리는 어떻게 돌아가는지도 모르고 있다가 그냥 당해야 하나'라는 불만이 나올 수밖에 없다. 회사 경영에 대해 같이 알고 협력했으면 그런 것들이 좀 나아지지 않겠는가"라고 말했다.#
'''5월 24일''', 국회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지방자치단체장 성공사례 일자리 정책 콘서트' 에 참석했다.
이 자리에서 김종인 대표는 조세부담률(한 나라의 국내총생산 또는 국민 소득에 대하여 조세가 차지하는 비율) 원상 복구와 정부 예산 삭감을 주장하였다.
김 대표는 "우리나라 조세부담률이 18% 정도 되는 것 같다. 옛날에는 21% 수준이었는데 (부자) 감세 정책을 하면서 18%로 내려와 있는데 어떻게 해서든지 우리가 조세부담률을 옛날 (부자) 감세 정책 이전 수준으로 놓고 그 다음에 지출 구조를 변경해야 한다”고 조세부담률 원상 복구를 주장하였다.
정부 예산 삭감에 대해서는 "정부 예산을 보면 짜 낼 곳이 없어 보이지만 재정을 어떻게 운용하느냐 따라 모습이 달리할 수 있다. 영국의 캐머런 정부가 5년 전에 등장해서 1차적으로 감행한 것이 영국의 모든 정부 부서의 예산을 20%씩 삭감한 것이었다. 우리도 새 정부를 맞이하면 그 같은 예산의 근본적인 구조를 바꿔야 거기서 추가적 재원이 빠져나올 수 있다. 그래야만 우리가 복지를 하고 새로운 일자리를 만들 수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한 김 대표는 정부의 경기 부양책에 대해 "청년 취업난을 타개하기 위해서 기껏 생각해냈다는 해결책이 돈을 풀어서 대기업들한테 주면 대기업들이 이 청년 실업난을 해결해주지 않을까라는 기대였다. 그런데 대기업들의 일자리 창출은 이제 옛날 말이 되어버렸다. 이제 대기업들의 투자는 주로 ICT 분야(정보 기술과 통신 기술을 합한 용어로, 우리말로 하면 정보통신기술이라고 한다)로 돌리거나 로봇 등에 투입되기 때문에 사람의 일자리가 줄어드는 경향이 뚜렷하다"고 지적했다.
이어서 그는 "지난 50~60년 동안 경제 정책의 포커스가 대기업 위주로 맞춰져 있었기 때문에 오늘날 대기업들의 기술이 발달하면서 이제는 일자리를 새로 만들기가 어려워졌다. 과거 대기업들한테 썼던 돈을 절반이라도 중소기업들이나 자영업자, 소상공인들한테 쓰면 일자리가 늘지 않겠나. 그러기 위해서는 기본적으로 우리나라가 추진해 왔던 경제 정책의 틀을 바꾸지 않으면 안 된다"고 강조했다.#
'''5월 25일''', 국회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회 회의에서 김종인 대표는 "지금 남북 관계와 동북아 정세를 고려해 볼때, 이제는 박근혜 정부에서 교착 상태에 빠져 있는 남북 관계를 어떻게 개선할 건지 정부 나름대로 청사진을 제시해야 할 때"라고 말했다.
김 대표는 이날 회의에서 "우리나라가 강대국들 사이에 끼어서 아무런 시스템도 갖지 못하고 그저 미국이나 중국이 어떤 행동을 취하면 같이 발을 맞출지 말지 기대만 하는 걸로 보인다. 그리고 외형적으로 보면 세계 각국이 북한을 압박하는 걸로 보이지만 내부 상황을 들여다 보면 북한과 중국의 경제 교류가 별 차질 없이 진전되는 모습이고 미국도 공식적으로 나타난 건 없지만 미국과 북한 사이에 과연 아무 협상도 이뤄지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들게 한다. 이런 와중에 우리나라는 남북 관계에 아무런 진전도 보여주지 못하고 있기 때문에 국민들께서 답답함을 느끼고 계실 것"이라며 박근혜 정부의 유연하지 않은 대북 정책을 비판하였다.#
'''5월 27일''', 국회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회 회의에서 국민연금 고갈의 최대 위험 요인을 저출산임을 강조했다. 그는 국민연금을 공공 부문에 투자하면 국민연금의 안정성이 훼손될 수도 있다는 박근혜 정부의 주장에 대해서는 "몰지각한 소리를 하는 사람들이 있는데, 절대 그렇지 않다"고 일축했다.
김 대표는 국민연금을 신혼부부들이 살 수 있는 공공임대주택, 어린이집 등 공공 부문에 투자해야함을 강조하면서 "이렇게 해서 앞으로 가입자가 늘어나면 국민연금은 안정될 수 있다. 이런 목적으로 제20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국민연금을 공공 부문에 투자하겠다는 공약을 내걸었던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출산율 장려 문제에 대해서는 "출산율 장려 정책은 5년~10년 정도로 해결될 일이 아니다. 30년~40년이 소요되는 일이다. 가장 출산율이 낮은 나라였던 프랑스가 출산율이 높은 나라가 되는 과정을 보면 파악할 수 있다"는 의견을 표시했다.
이에 제20대 국회의원 선거 때는 하루가 멀다하고 지지자들 덜컥 내려앉게 만드는 어록을 써내려갔던 김종인 대표가 총선이 끝나자 본인 전공 분야인 경제민주화를 최대한 살리며 스스로가 '경제 전문가'임을 똑똑히 보여주는 행보를 보이자 더불어민주당 지지층은 되려 '구구절절 맞는 말만 하는 게 어째 적응이 안 된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고(...)
'''6월 8일'''에는 20대 국회 원구성이 자꾸 늦어지자 이 문제의 가장 큰 요인은 새누리당이 선거 결과를 인정하지 않기 때문이라고 질타했다. 김종인 대표는 제20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더불어민주당이 명실공히 원내 제1당이 되었으므로 당연히 국회의장 자리는 더불어민주당이 가져가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간 원내 제1당이 국회의장을 결정하도록 해왔던 관례에 따라야 한다는 것이다.
이와 관련해 새누리당이 '여당 국회의장론'을 주장하며 버티기에 나선 것에 대해서는 "경제, 국방, 외교 등 해결해야할 현안이 산더미처럼 쌓인 상황에서 여*야가 상식선에서 양보하고 타협해야만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 새누리당은 자신들이 단독으로 처리를 해야 일을 빨리 해결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 모양인데, 지금은 시대가 변하였고 국민들이 그런 일방적인 처리 방식을 원하지 않는다는 걸 선거 결과로 보여주지 않았는가"라고 비판했다.
허나 더불어민주당이 국민의당이 제안하였던 '자유 투표론'에 합의하기로 분위기를 만장일치로 모으면서 '당연히 원내 제1당인 더민주에서만 국회의장 후보가 나와야 한다'고 주장했던 김 대표도 당론에 따르기로 한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새누리당의 왕고인 서청원 전 최고위원이 국회의장 불출마를 선언하면서 새누리당은 국회의장직을 포기하기로 결정을 내렸고 따라서 더불어민주당에서 국회의장 후보를 내기로 하면서 결과적으로는 김 대표의 생각에 부합하는 상황이 펼쳐지게 됐다.
'''6월 15일''', 박근혜 정부의 지방재정 개편안 철회를 요구하며 9일째 단식 투쟁에 들어간 이재명 성남시장의 단식 중단을 요청했다. 이 시장의 건강을 염려하였기 때문이다.
김 대표는 파주 임진각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비대위 회의에서 "결국 국회에서 법과 제도를 통해 풀어야 할 문제인데 당이 그 방면으로 노력을 할 테니 더 이상 건강 상하지 않도록 단식을 중단해야 한다"고 발언하였다. 김 대표 측 권고에 이재명 시장은 "마음은 감사하고 좋다. 그렇지만 행정자치부의 가시적 조치가 있어야 하지 않겠나"라고 답했다고 전해진다.# 그러나 당의 간곡한 요청을 받아들여 17일에 단식을 시작한 지 11일 만에 단식 투쟁을 중단하기로 하였다.
'''6월 21일''', 국회에서 교섭단체 연설을 했다. 이 연설에서 김 대표는 본인의 평생 모토인 재벌 개혁을 통한 경제민주화와 경제 성장의 과실을 사회 전체에 골고루 나누는 포용적 성장을 이 시대가 해결해야할 과제로 손꼽았다.#
그는 재벌 총수들의 전횡을 막기 위해서 상법을 고쳐야 하고 대기업들의 횡포를 근절하기 위해 '경제 검찰'로 불리지만 제 역할을 못 해내고 있다는 비판을 받아온 공정거래위원회의 전속 고발권을 없애는 등 다양한 견제 장치를 두자고 주장했다. 또 부실한 기업들에게 혈세를 쏟아붓는 구조조정은 실패한 대책이며 정부와 국책 은행, 기업 간의 부패 사슬을 끄집어내기 위한 청문회를 추진하겠다고도 말했다.
또 그는 새누리당이 경제민주화를 공약으로 내걸어 총선과 대선에서 이겼지만, 박근혜 대통령이 그에 대한 의지가 원래 없었기 때문에 경제민주화에 실패한 것이라고 비판하였다. 그의 연설에 대해서 새누리당은 '대체로 무난했지만 경제민주화가 만병통치약은 아니다'라면서 불편한 심경을 드러냈는데 유승민 의원은 '대체로 공감한다'며 긍정적인 반응을 내놨다. 국민의당 천정배 공동대표는 '탁월했다. 현 야권에 그만한 경세가(세상을 다스리는 사람이라는 말로 지도자를 뜻함)가 없다'며 이례적인 찬사를 보냈다.
'''6월 24일''', 브렉시트에 대한 국회 긴급 기자간담회에서 영국의 유럽 연합 탈퇴가 현실이 되자 일어난 경제적 충격이 지속적인 성격을 띄진 않을 것 같다는 의견을 꺼냈다.
김종인 대표는 "브렉시트의 충격은 경제보다는 심리적인 부분이 더 크다. 브렉시트가 유럽 연합에 경제적 영향, 세계 경제에 영향을 끼치지 않을까 생각들을 하는데 실질적으로 2년 정도 유예 기간을 가지고서 조정이 이뤄질 것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박근혜정부에게 " '별 영향 없다', '괜찮을 것이다'라고만 말하지 말고 제대로 실상을 파악해서 국민들이 우리나라 경제에 대해 쓸데없는 불안감을 가지지 않도록 해주는 게 정부가 취해야할 태도"라고 당부했다.#
'''6월 27일''', '''7월 1일''' 논란이 불거진 서영교 의원의 가족 채용에 대해 거듭 공식적으로 사과했다.
'''7월 4일''', 조응천 의원이 성추행 이력이 있는 MBC 고위 간부가 양형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는 잘못된 정보를 입수해 이를 폭로했다가 물의를 빚은 사건이 일어나자, 조 의원에게 '언행에 신중을 기하라'고 경고했다.
이에 조응천 의원은 무겁게 받아들이겠다고 답했고 해명 보고를 받아야 하지 않겠느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그런 절차가 필요하면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같은 날''', 모회사(자회사를 지배하는 회사)가 자회사(다른 회사와 자본적 관계를 맺어 그 회사의 지배를 받는 회사)의 위법 행위로 손해를 보았을 경우 모회사의 주주가 자회사의 경영진을 상대로 소송을 제기할 수 있게한 '다중대표소송제도' 도입 등을 담은 상법 개정안을 발의하였다.
이 법안에는 김 대표를 포함해 야당 의원 119명과, 새누리당 김세연 의원이 유일한 여당 의원으로 함께 공동 발의자로 참여했다.
또한 이 개정안에는 소액 주주의 경영 감시 및 감독권을 보장해주기 위하여 노동자의 우리사주조합(기업의 종업원이 자기 회사의 주식을 취득, 관리하기 위하여 조직한 조합) 및 소액 주주의 사외 이사 추천권 및 선출권을 주는 것도 포함된다.
아울러 집중투표제(주주총회에서 이사진을 임명할 때 주식을 많이 가진 사람일 수록 투표권도 많이 주던 방식과는 달리, 1인 1표제로 의결권을 부여하는 제도)와 전자투표제(주주가 컴퓨터나 스마트폰 등을 통해 의결권 등을 행사하는 온라인 투표 방식)를 단계적으로 의무화하는 내용도 추가했다.#
한편, 지난 20대 총선 때 정의당과의 당 대 당 야권 연대를 거부하고 후보 단일화 문제는 각 후보들의 재량에 맡긴다는 방침을 정했었던 것에 대해 재평가가 시작되는 조짐이 보이기 시작했다. 당시 김종인 대표는 정의당과의 당 대 당 후보 단일화 논의를 거부하고 후보 단일화 문제는 각 후보들이 알아서 결정하라는 식의 메시지를 여러 차례 남겨 더민주의 진보 성향 지지층과 정의당 지지층 모두의 반발을 산 적이 있었다.
어차피 정의당의 지역구 후보들은 너무나도 경쟁력과 인지도가 약하고 낮기 때문에, 선거를 준비하면서 쓴 비용을 나라로부터 돌려받을 수 있는 기준인 득표율 15%를 넘기기 힘들 후보들이 대다수일 것이므로 밀어붙이면 알아서 후보직에서 물러날 거란 계산이었다. 그런데 2016년 7월 말 정의당이 메갈리아 옹호 논란에 빠지면서 그의 이러한 결정에 박수를 보내는 사람들이 하나 둘 생겨나기 시작했다. 정의당 문예위가 김자연 성우의 해고는 부당하다는 입장을 표명하고, 정의당 지도부가 인터넷에서의 뜨거운 비토 여론에도 불구하고 그냥 넘어가기식의 입장 철회만 하는 조치를 함으로써 문예위 판단에 사실상 동조하는 듯한 모습을 보이자 폭발한 인터넷 여론의 생각이 바뀐 것이다.
그들 중에는 정의당을 탈당한다거나, '지난 20대 총선 때 정의당을 찍은 걸 몹시 후회한다'는 말을 하는 건 기본이고, '그때 만약 김종인 대표가 당 대 당 야권 연대 방침을 받아들였다면 더민주까지 유탄을 맞았을 건 분명하고 무엇보다도 정의당 의원들이 더 많이 늘어났을 테니 더 큰 일이 될 뻔했다'며 김 대표의 선견지명(?)에 다시 박수를 보내는 사람들까지 있다고 한다.
'''8월 11일''', 퇴임을 앞두고 열린 더불어민주당 의원 총회에서 김 대표가 한 작심 발언이 조명을 받았다.
김 대표는 이날 의원 총회에서 김종인 비대위가 THAAD 배치 문제에 대한 더민주의 입장을 '신중론 & 전략적 모호성'으로 정한 것에 대해 여기저기서 반발이 일어나는 것에 대해 그 이유를 설명하였다.
그는 "대표라는 사람이 왜 그런 (애매한) 태도를 취하는지 다시 한 번 생각해달라. 여러 의원들이 현재 당의 입장에 대해 불만을 갖고 있다는 것을 충분히 알고 있다. 당 바깥에서도 많은 이야기를 듣는다. '어떻게 더민주가 이런 식으로 가느냐'는 얘기다."라며 당 내외부의 비판에 대해 인지하고 있음을 밝혔다.
그리고 김 대표는 "그럼 저는 '''여러분의 지적 만족을 위해 정당이 존재하는 게 아니다.''' 더민주가 지금 취하고 있는 태도가 애매모호하고 기존의 더민주를 알던 사람들에겐 맞지 않을지 몰라도 우리는 집권이 가장 중요한 과제이기 때문에 당을 이렇게 끌고갈 수밖에 없다고 이야기한다"고 말을 이었다. 수구 & 보수 진영이 큰 우위를 점하고 있는 우리나라 정치 지형상, 진보 성향을 고수하기만 하면 집권하기가 몹시 어려우니 김대중 전 대통령의 DJP 연합처럼 수구 & 보수 진영을 지지하는 유권자들의 생각을 알아야 할 필요가 있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그리고 "저도 관행대로 당을 운영하면 편하다는 것은 안다. 그렇지만 국가 전체 상황이 변하고 있고, 세계도 변하고 있다. 고정관념에 사로잡혀서 당을 운영해선 전 국민의 뜻을 받들 수 없다"고 강조하였다.
끝으로 김 대표는 "이번 정기 국회에서 반드시 가결시켜야 할 정책 법안이 무엇인지 인식을 해서 제대로 입법화하는데 모든 힘을 기울이자"는 말을 하였다.#
'''8월 21일'''에는 기자회견을 열어 경제민주화와 책임 정치, 굳건한 안보를 2017년 대선 승리의 열쇠로 지목하였고 또 현 야권의 대선 주자들이 개헌에 대한 공식 입장을 밝혀야 한다는 입장을 피력했다.
특히 개헌 부분을 강조하면서 위에 열거한 세 가지 목표를 달성하려면 현재 우리나라가 운영하고 있는 제왕적 대통령제를 다르게 바꾸고 국민의 지지가 국회 의석으로 정확하게 반영되는 선거 제도를 반드시 도입하는 게 선결조건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한 연장선상에서 김종인 대표는 '국회 헌법 개정 특별위원회' 설치를 다시 제안했다.
그리고 THAAD 배치에 대해서도 '전략적 모호성'을 유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 대표는 "1992년 한*중 수교에 일정한 역할을 했던 사람으로서 한중 관계의 중요성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 그러나 한중 관계는 경제와 번영의 틀 안에서 이해되어야 할 문제이고 한*미 동맹은 한반도의 안보와 생존에 직결되는 문제다. 아직까지는 전략적 우선 순위가 다르다."라며 THAAD 배치의 불가피성을 인정하였다.
비대위 대표직을 떠난 다음에 할 일으로는 당에서 특정한 기구를 구성하고 해당 기구의 직책을 맡는 것보다는 경제민주화를 알리기 위해 대국민 설득 작업에 착수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가급적 많은 국민들이 경제민주화가 추진되면 국민들의 실생활이 어떻게 달라지는지 설명하고 전파하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것을 위해 다른 정당과 손을 잡을 의사가 있느냐는 질문에는 "새누리당 등 다른 정당에서 경제민주화 이슈가 대두될 것이라 기대하지 않으며 고로 관심도 크게 없다"고 말했다.#
'''8월 25일'''에는 한 라디오 방송에서 “전당대회라고 현재까지 나타난 상황을 봐서 앞으로 새로이 선출되는 지도부가 당을 어떻게 끌어갈지는 잘 내가 모르겠는데 현재까지 전당대회 과정에서 드러난 상황을 보면 상당히 우려스러운 점이 많이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전당대회 이후 권리당원 제도에 의해 한쪽 계파가 압도적으로 클 경우 당 전체의 주요 인사가 한쪽 계파로 쏠리게 된다는 점을 우려했다. 이는 이후 새로운 계파나 인사의 영입에 있어 불리한 점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밝혔다. 사회자는 '친문'이 세력을 잡고 있느냐는 말에 김종인 비대위원장은 "그런 추세가 보이는 것이 일반적인 평"이라고 수긍을 하였다.# 근데 '친문 싹쓸이를 가능하게 만든' 전당대회의 룰을 만든 게 바로 그 친문 진영으로부터 많은 비판을 받았고, 친문 진영 사람은 단 한 명도 포함되지 않았던 김종인 비상대책위원회였다는 걸 생각해 보면 참 재미있다.
'''8월 29일''', 그간 'SNS에 대해 관심이 없다'는 세간의 평가를 일축이라도 하듯이 페이스북 계정을 신설했다. 보통 정치인들의 SNS 계정은 보좌진들이 주로 관리하는 경우가 많은데, 김종인 의원의 페이스북 계정은 본인이 직접 관리하는 듯하다. 여담이지만 김 의원이 페이스북 계정을 만들어 처음으로 게시물을 올렸을 때 1호 댓글을 단 사람이 대표적인 친박계 정치가인 김재원 청와대 정무수석이라고 한다.#
'''9월 1일''', 8.27 전당대회 시즌 때 노무현 대통령 탄핵을 놓고 잠깐 갈등을 빚었던 추미애 신임 당대표와 화해했다고 한다.
이날 추미애 대표는 서울 중구의 한 식당에서 김종인 전 대표를 비롯한 전임 비대위 사람들을 초대해 조찬을 함께했다.
추 대표는 이 자리에서 "전당대회 과정에서 좀 잘 되자고 한 이야기가 정돈이 안 된 상태로 (언론에) 흘러들어갔다면 부디 이해해주셨으면 한다. 비대위가 잘 다져놓은 바통을 받아 김종인 대표님에게 수시로 고견을 여쭈면서 이어달리기를 한다는 자세로 당을 운영하겠다"며 손을 내밀었다.
김종인 의원은 추 대표의 이어달리기 부분을 크게 반기는 기색이었다고 한다. 그래서 김종인 의원이 비례대표 1번 후보로 공천했던 박경미 전 교수를 추 대표가 당 대변인 그룹의 일원으로 넣은 것을 두고 "대변인들을 보니 참 잘 고른 거 같다"며 농담조로 만족감을 드러내기도 했다고.
이어서 김종인 의원은 "새 지도부가 가장 중요한 대선을 맞이해 집권하는 과정을 어떻게 이행하는지가 제일 중요하다. 경제민주화에 대한 국민들의 인식이 강해진 만큼, 그 점을 우리가 잘 이끌면 내년 대선까지 큰 무리 없이 갈 수 있지 않나 생각한다."고 추미애 지도부에게 응원의 메시지를 전달했다.#1#2
추미애 대표 체제가 출범한 뒤에는 개헌 문제와 제3지대 문제에 관련해서만 간간이 이름이 나올 뿐 예전처럼 뉴스의 전면에 드러나지는 않았었는데 2016년 '''11월 17일~21일'''까지,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 측 인맥과 접촉하기 위해 극비리에 방미하였다는 소식이 들렸다#. 그리고 당시 박근혜-최순실 게이트 이후 거국중립 내각을 이끌 책임총리의 후보군으로 거론되던 도중[33] 11월 14일에 예정되었던 중국, 러시아 방문을 취소하면서 총리 권유를 받았다는 이야기가 잠시 나왔으나, 미국 방문 소식이 나온 후 총리 이야기는 사그러들었다.
12월 들어 내각제 개헌을 계속 주장하는 중이다. 새누리 개헌모임까지 찾아가서 강의까지 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