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폴로 계획 음모론

 



아폴로 계획 음모론 관련 다큐 - '''아폴로는 달에 가지 않았다?'''[1]

신비한 TV 서프라이즈 - 달 착륙 영상은 스탠리 큐브릭이 연출한 것이다? 영화 '샤이닝' 속 숨겨진 메시지들!
1. 개요
2. 상세
3. 역사
4. 진위
5. 달에 다녀온 증거와 음모론의 반박
5.2. 달 착륙 영상은 지구에서 촬영했다?
5.3. 성조기는 왜 펄럭이는가?
5.4. 로켓 분화구가 왜 생기지 않는가?
5.5. 레이저 반사경
5.6. 왜 하늘에 별이 보이지 않는가?
5.7. 왜 이렇게 잘 나온 사진들만 있는가?
5.8. 밴 앨런대
5.9. 달에서 발사대도 없이 어떻게 이륙해서 돌아왔는가?
5.10. 월석(月石)
5.11. 우주비행사들
5.12. LLRV(LLTV)
5.13. 기타
6. 왜 음모론이 퍼지는가?
6.1. 역사적 맥락에 대한 무지
6.2. 당시 과학기술에 대한 오해
6.3. 지금은 달에 갈법하지 않은가?
6.4. 아폴로 계획에 사용된 엄청난 투자금
6.5. 일반인의 우주 지식 부족
6.6. 결론: 과학적 방법론의 부재 혹은 반지성주의
7. 그 외의 음모론
8. 대중매체에서


1. 개요


'''아폴로 계획 음모론'''은 인간은 달에 간적이 없으나 마치 달에 간 것처럼 미국이 조작했다는 음모론을 말한다.
미국에서 시작된 "Apollo moon landing hoax"라는 꽤 역사가 긴 음모론이 완전히 동일한 형태로 국내에 들어온 것이다.

2. 상세


비교적 근래에 이 음모론을 접한 사람들은 이 얘기가 그리 오래되지 않은 것으로 생각하는데, 사실 국내의 아폴로 계획 음모론은 1990년대 후반 ~ 2000년대 초반 인터넷이 막 활성화되던 시기부터 있었다. 그리고 그 당시 음모론자들이 주장하던 주요 주제들은 2020년 현재까지도 거의 달라진게 없다. 네이버 지식인 "아폴로 11호는 조작?" 무려 '''2003년''' 네이버 지식인 게시물이다. 성조기 깃발은 왜 펄럭이나, 그림자 방향은 왜 다른가, 왜 별이 안 찍히나, 왜 분화구가 없나, 밴 앨런대 방사선 못 막는다 등등 밑에 문단에서 서술된 음모론 주제 그대로이다. 사실 레퍼토리가 그대로일 수밖에 없는 것이, 과학적 지식을 가지고 있지 않았던 미국의 사이비 작가 빌 케이싱이 주장한 음모론 주제가 그대로 국내에 들어왔고, 역시 과학적 역사적 지식이 부족하고 새로운 의문점을 발굴해 낼 능력이 없는 국내의 음모론자들이 기존의 음모론 주제를 근 20여년 가까이 앵무새처럼 계속해서 주장할 뿐이다.
국내 한정으로 아폴로 계획 음모론을 신봉하는 사람들은 상당히 늘어나는 추세로 보인다. 예를 들어 2019년 7월 달 착륙 성공 50주년을 맞아 많은 특집기사들이 나왔는데, 포털의 기사 댓글들을 보면 달착륙 음모론을 신봉하는 사람들이 상당수여서 놀라움을 안겨주고 있다.## 이에 대해 일각에서는 반지성주의가 고착되고 있는 것이 아닌가 하는 심각한 우려를 표시하기도 한다.

3. 역사


공식적으로 최초의 달 착륙 음모론은 1974년에 윌리엄 찰스 빌 케이싱(William Charles Kaysing, Bill Kaysing)이라는 '''작가'''에 의해 제기되었다. 찰스 케이싱은 음모론자들이 전 NASA 기술자 혹은 로켓다인 사에서 근무한 기술자라고 하면서 음모론을 폭로한 사람이라고 떠받들고 있는데, 실상은 과학 혹은 공학을 전공한 사실도 없고 로켓다인에서 문서 관리직으로 잠깐 일한 게 전부인 인물이다. 그나마도 아폴로 계획이 본격적으로 시작하기도 전에 로켓다인 사를 사직하였으므로 아폴로 계획의 핵심적인 내용과는 하등 관계가 없다. 즉 이 사람은 우주공간이나 달 환경에서의 물리 현상조차 제대로 이해하지 못했던 일반인에 불과하다.[2] 찰스 케이싱이 '우리는 달에 가지 않았다(We Never Went to the Moon)'라는 책을 출판하면서 현재와 동일한 형태의 아폴로 계획 음모론이 성립되고 퍼져나갔다.
물론 그 이전에도 유사한 음모론이 존재했으며, 이는 평평한 지구 학회 등에서 제기된 것이었다. 평평한 지구 학회의 주장으로는 지구는 원반 모양이므로 달 착륙은 커녕 지구 저궤도에서의 비행도 있을 수 없는 일이다. 가끔 인터넷 뉴스란에서 음모론자들의 댓글을 보다보면 그들 상당수가 지구 평면설도 믿는 것을 알 수 있다.
이 음모론의 주요 흐름은 다음과 같다.
  • 1976년 미국의 케이싱이 《We Never Went to the Moon》을 출간. 음모론의 근원이 됨.
  • 1977년 미국에서 《카프리콘 프로젝트(Capricorn One)》 영화가 공개. 영화 촬영장에서 인간의 화성 착륙 장면을 찍어 보내는 장면이 그대로 재현. SF영화광이라면 찾아서 볼 것을 권장. 영국에서 《Alternative 3》이 방송됨. 음모설을 믿는 사람을 늘린 원인이 된 것으로 알려짐.
  • 1992년 미국에서 Ralph Rene이 《NASA mooned America?》를 출간.
  • 1997년 영국의 오컬트 잡지인 《Fortean Times》가 데이비드 퍼시가 원안을 쓴 날조설을 거론하나, 독자의 항의에 의해 정정기사를 발표.
  • 1999년 영국의 데이비드 퍼시와 메리 베넷이 《Dark Moon: Apollo and the whistle - Blowers》를 출간.
  • 2000년 데이비드 퍼시와 메리 베넷이 《What Happened on the Moon》이라는 비디오를 판매.
  • 2001년 《Dark Moon: Apollo and the whistle - Blowers》가 미국에서 출간.
일본에는 1970년 SF 작가였던 쿠사카와 타카시가 '아폴로는 달에 가지 않았다.'라는 작품을 발표해서 아폴로 달착륙은 조작이라고 주장했다.

4. 진위


'''결론부터 말하자면, 해당 음모론은 거짓이며 이미 오래 전에 논파되었다.''' 애시당초 과학적 이론이 아니라 빈약한 근거로 제시된 허접한 음모론이었을 뿐이므로 학술적 논의의 대상조차 될 수 없다.
아폴로 계획 음모론자들의 가장 큰 문제점은, 그들이 아폴로 계획에 대해 거의 모른다는 것이다. 비판을 하려거든, 비판을 하려는 대상에 대해 잘 알아야 한다. 만약 아폴로 계획이 허구라고 비판하고자 한다면, 적어도 아폴로 계획이 무엇인지, 어떤 배경에서 시작하였는지, 어떤 기술적 방법으로 달성하였는지 정도의 내용을 알고 있어야 한다. 하지만 대부분의 음모론자들은 아폴로 계획의 가장 기초적인 내용들을 전혀 모른다는 점에 문제가 있다. 가장 비근한 예로, 음모론자 대다수는 달 착륙선이 아폴로 11호 말고도 더 있었다는 사실조차 모른다. 그 외에 인류가 달에 총 몇번이나 착륙했는지, 아폴로 우주인들은 어떤 사람들이 있는지,[3] 아폴로 계획은 어떠한 우주발사체와 착륙선에 의해 이루어졌는지[4] 전혀 알지 못한다.
인간이 직접 달에 착륙하는 계획은 11호부터 17호까지 계속되었으며, 폭발사고로 NASA와 미국이 뒤집어지고 세계적 이슈가 되었던 13호를 제외하면 모두 달 착륙에 성공하여 암스트롱과 올드린 외에도 달 착륙 경험자가 10명이나 더 나왔다. '''달 표면에 착륙한 인류는 무려 12명에 달한다.''' 정확히 말하자면 인간은 이미 아폴로 8호와 10호에서 달에 도달했다. 8호는 인류 사상 최초로 달 궤도 진입에 성공했고,[5] 10호는 달 저궤도까지 내려갔다 왔다.[6] 13호 승무원들은 달에 착륙하지 못한 대신 "지구에서 가장 멀리 나가본 인간"(Farthest distance from Earth reached by humans) 이란 명예 아닌 명예를 얻었다. 달에 착륙하기 위해 저궤도를 돈 것이 아니라 달을 돌아 지구로 귀환하기 위해 달 고궤도를 돌았기 때문. 참고로 이것은 기네스북 공식기록이다. 오랜기간동안, 그리고 체계적으로 수행한 유래없는 과학기술 대 프로젝트가 아폴로 계획인 것이다.
당연히 아폴로 계획에서는 어마어마한 분량의 사진, 실험 자료, 각종 설계안과 계획, 보고서, 연구 논문 등이 나왔으며 구글링만 해도 공개된 수백 페이지짜리 PDF 파일들이 줄줄이 쏟아져나온다[7]. 존재하지도 않는 허구의 계획을 위해 이런 방대한 자료를 만들어내고 공개한다는 건 상식적으로 생각해봐도 불가능에 가까운 일이다.

5. 달에 다녀온 증거와 음모론의 반박



5.1. 냉전


[image]

1970년 소련 스타 시티를 방문한 닐 암스트롱에게 발렌티나 테레시코바가 배지를 달아주고 있다.
'''과학적 지식이 부족해도 알 수 있는 증거다.''' 아폴로 계획을 접할 때 반드시 알아두어야 할 사실은, 아폴로 계획의 궁극적인 목적은 인간을 달에 보내는 것이 아니라 '''인간을 달에 보냄으로써 냉전시대 우주 경쟁에서 당시 소련을 필두로 한 공산주의 진영을 이기는 것이었다는 사실이다.'''
소련이 세계 최초의 인공위성 스푸트니크 1호를 발사한 것은 미국에 엄청난 충격을 주었고, 미국은 이 치욕을 갚기 위해 NASA를 세웠다. 아폴로 계획의 목적도 사실 '''소련을 이기자'''였고, 소련 역시 '''미국을 또 한 번 골탕먹이자'''는 목적으로 달착륙에 쓸 소유즈 우주선과 N1 로켓을 개발하고 있었다. 이 경쟁은 대단히 치열했으며, 달에 최초로 착륙한 것은 소련의 무인 탐사선 루나 9호였고 이 영상은 TV로 중계될 정도였다. 아폴로 11호가 달 착륙에 성공한 후 소련은 "우린 그딴 경쟁 한 적 없어!"며 입을 싹 씻었지만, '''미국이 달 착륙에 성공했으니까''' 역시 물 밑에서는 분주하게 달 착륙을 준비했다. 이후 냉전이 종료되고 소련이 붕괴된 후 소련 역시 N1 로켓으로 필사적으로 달 착륙을 준비했음이 확실히 드러났고, 1970년대에는 실제로 달에 착륙할 능력을 갖췄지만 '''뒤늦게 달에 착륙해봐야 안 간 것만 못하다'''는 판단에 따라 달에 가지 않았음이 밝혀졌다. 음모론자들이 이를 논파하려면 할 수 있는 주장은 미국과 소련이 한패였다거나 미국이 로켓만 달에 날려보냈다는 것과 같은 말도 안되는 주장밖에 없다.
아폴로 계획이 한창 진행될 때도 미국보다 우주 탐사 능력이 우수했던 소련은 아폴로와 NASA와의 통신을 감청[8]할 능력도 있었고 미국 우주선의 궤도를 추적할 능력도 있었다. 거기에 더해 미국 안에는 많은 간첩들도 있었다. 냉전 시절의 소련의 첩보능력은 항상 자유진영보다 우위였다.[9]
그런데 만약 미국의 달 착륙이 거짓이라면, 냉전 당시 미국우주 경쟁을 하던 소련에게는 핵전쟁을 벌여서 승리하는 것만큼 미국의 국제적인 위상을 박살낼 수 있는 최고의 기회가 되는 것인데 이들이 입다물고 가만히 있을 이유가 전혀 없는 것이다. 이미 소련은 미국이 뱅가드 로켓 발사에 실패하자 -무인 로켓이라서 죽거나 다친 사람이 하나도 없음에도- 대사를 보내서 조문하는 식으로 미국에게 망신을 준 전례가 있다. 그러므로 소련이 미국이 달에 가지 않은 걸 알았다면 그걸 그냥 숨겨주기는 커녕 온 세상에 다 퍼트렸을 것이다.
물론 소련이 미국의 달 착륙을 처음부터 의심하지 않았던 것은 아니었다. 현실부정 같은 게 아니고 정말 합리적이고 진지한 의심을 품었다. 아폴로 계획이 박차를 가해 기어이 사람을 달에 보냈을 때, 소련 측에서는 위에 있는 어설픈 의심들보다 훨씬 말이 되는 근거를[10] 들이대며 가짜 아니냐면서 의심하는 관료들이 일부 있었다. 그러나 각종 기록과 첩보정보, 미국의 대대적인 선전 기록[11]과 과학자들의 검증 끝에 '''가짜가 아니다'''라는 결론을 내렸고, 의심하던 관료들도 모두 수긍했다. 소련 측에서 저게 가짜라고 '''거짓''' 소문을 퍼뜨려도 자본주의 진영에게 달 착륙을 검증하는 데 천문학적인 비용과 인력을 갈아넣는 상황을 강요할 수 있었는데, '''그렇게 하지도 못할 정도로 너무 자명했다는 것이다.'''
2013년에 초에 불거진 이란원숭이 발사 조작설도 좋은 예가 될 수 있다. 우주에 갔던 원숭이와 돌아온 원숭이가 다르다는 이야기가[12], 이란과 대립 중인 미국 측에 의해 제기되었다. 미국과 이란 사이에서 이런 논란이 생기는데, 당시 미-소 양국 사이에 이 정도 논란이 왜 없었겠는가? 소련이 달 착륙이 가짜라는 사실을 알고도 눈을 감아주려면 자국의 국익과 체제 경쟁을 스스로 포기해야 하는데, 이런 일이 벌어졌다는 주장은 미국과 소련을 동시에 지배하는 렙틸리언이 달 착륙을 날조했다는 정도의 음모론과 다를 바가 없어져버린다.

5.2. 달 착륙 영상은 지구에서 촬영했다?


음모론자들은 달 착륙 영상은 지구에서 촬영된 조작이라고 주장한다. 심지어는 각본은 아서 클라크가 썼고 감독이 스탠리 큐브릭이며, 가짜 영상은 2001 스페이스 오딧세이와 동시에 촬영했다는 소리까지 있다. 일부에서는 "영화 샤이닝은 큐브릭이 자신의 달 착륙 조작을 털어놓는 상징으로 가득하다!"는 말까지 나오기도.[13] 상단에 첨부되어있듯이 2017년 11월 5일자 신비한 TV 서프라이즈에 소개되었다.
사실 달 착륙 음모론 초기 버전에는 그냥 지구의 비밀 세트장에서 영상을 촬영했다는 정도의 이야기만 있었고 감독(?)이 누군지 따위의 언급은 전혀 없었다. 즉 '''스탠리 큐브릭이 달착륙 조작 영상을 감독했다는 등의 얘기는 원래는 음모론자들을 비웃기 위한 일종의 반어법적 농담이었다.''' 그런데 이 이야기가 퍼져나가면서 살이 붙어서 2010년대 들어서는 어느새 음모론 진영 측에서 스탠리 큐브릭 감독설로 받아들였으며, 음모론자들은 이를 철썩같이 믿고 있다.[14] [15] 유언비어나 도시전설이 퍼져나가면서 스스로 살을 붙이는 좋은 예라 봐도 무방할 듯. 그래서 이와 관련해서 스탠리 큐브릭이 찍은 영상인 건 맞는데 워낙 이 감독이 깐깐해서 리얼리티를 높이겠다고 달 현지 로케를 한 것이라는 우스갯소리도 있다.
사실 이 문제는 따로 구구절절 해명을 할 필요도 없다. '''달 착륙 영상은 아폴로 우주비행사들이 달에서 촬영했다.'''

5.3. 성조기는 왜 펄럭이는가?


결론부터 말하자면 '''성조기는 처음부터 펄럭인 적이 없었다.''' 땅에 깃대를 꽂는 과정에서 잠시 흔들릴뿐 이후 깃대가 고정되자 전혀 움직임 없이 고정된 상태이다.
과학적인 설명에 앞서서, 애초에 '달에는 공기가 없다' 정도는 알고 있을 일반인들조차 눈치챌 수 있을 정도로 바람이 강하게 부는 곳에서 조작을 했을 가능성은 거의 없다. 그리고 바람이 불어 깃발이 펄럭이는 것을 굳이 영상으로 남겨놓는 것은 더욱 더 말이 안 된다.
아폴로 우주비행사들은 달에 착륙하여 성조기를 세웠다. 그런데 달은 진공상태이고[16] 각 바람도 당연히 불지 않으므로 깃발이 펄럭일 수가 없는데, 당시 달착륙 장면을 보면 마치 깃발이 펄럭이는 모양을 하고 있다. 따라서 음모론자들은 달에 착륙한 것은 거짓말이고 사실은 바람이 부는 지구 모처에서 촬영한 장면이라 주장한다. 달 착륙 음모론을 주장했던 빌 케이싱이 '우리는 달에 가지 않았다(We Never Went to the Moon)'라는 책에서 제기한 내용이다. 사실 이것만 보더라도 빌 케이싱은 아폴로 미션의 세부적인 내용에 대해 전혀 모르고 있었으며, 과학과 공학 지식이 심각하게 부족한 일반인에 불과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빌 케이싱이 성공했다면 성공했다 할 수 있는게 이 성조기 음모론은 몇십년이 지나도 끊임없이 웹 상에서 달 착륙 음모론의 첫 질문으로 마치 불사조처럼 반복되고 있다.
[image]
성조기에 거수 경례하는 아폴로 11호 우주비행사 버즈 올드린
특별한 비밀은 없으며, 사진에서 보이듯이 처음부터 '''깃발의 깃대가 ㄱ모양으로 만들어져, 성조기 직사각형의 윗부분과 옆부분이 고정되어있다''' 즉, 사각형의 성조기의 윗부분과 옆부분이 깃대에 고정되어 있다. 그래서 성조기가 처지지 않고 전체 모양을 유지하는 것이다.[17] 애당초 아폴로 계획이 냉전 시대에 "미국이 가장 먼저 달에 갔다"고 전세계에 자랑하기 위한 목적임을 상기하자. 달에 공기가 없으니 깃발이 펄럭일 일도 없는데다가, 중력에 의해 성조기가 아래로 축 처진 모습을 찍어놓으면 무슨 깃발인지도 알아보기 어려우므로 간지가 나지 않는다. 성조기 문서에 게재된 그 유명한 사진, Raising the Flag on Iwo Jima의 경우, 미 해병대가 이오지마 수리마치 산 정상에 성조기를 꽂을때 마침 불어온 바람 덕분에 성조기가 살짝 펄럭인 것이 극적인 효과를 가져온 것이다. 이러한 이유에서 NASA는 성조기가 활짝 펴진 모습으로 깃대를 설계하여 달에 꽂도록 한 것이다.
[image]
아폴로 계획 성조기 설계 및 수납도[18]
미국의 아폴로 계획은 음모론자들이나 일부 반신반의하는 사람들이 생각하는 것처럼 대충 주먹구구식으로 진행한 프로젝트가 아니다. 위의 성조기 설계도에서 보는 것처럼 하다못해 달에 가져갈 성조기를 어떻게 설계하고 어떻게 달착륙선(LM)에 수납하여 달에 가져갈 것인지까지도 세세히 연구하여 진행했고 그 과정을 기술문서로 전부 기록하여 후대에 남겼다.
음모론자들은 "깃발이 ㅁ 모양으로 펴진건 좋은데, 어째서 깃발이 펄럭이고 있나?"라고 의문을 품는다. 이것도 간단히 설명된다. 성조기가 평면처럼 빳빳한 사각형으로 서 있으면 '''간지가 나지 않기 때문에''' NASA에서 마치 깃발이 펄럭이는 것처럼 모양을 구현해서 사진이 더욱 멋지게 찍히도록 ''' 사전에 성조기를 구겨서 펄럭이는 모양을 일부러 넣은 것이다.''' 만약 실제로 바람이 불어서 깃발이 저 정도로 펄럭이는 것이라면, 상당한 강풍이어야 가능하다. 국경일에 태극기를 게양해본 사람이라면 누구나 알 수 있다. 그리고 저렇게 강풍이 분다면 주변에 흙먼지도 같이 일어야 정상이다. 그러나 위의 사진을 다시 보면, 지표면은 아무런 먼지나 움직임이 없이 고요하다. 무엇보다도 강풍이 불어서는 성조기가 저렇게 액체질소에 담근것 마냥 굳은 채로 흔들리지 않는다.
[image]
성조기를 달 표면에 꼽는 과정에서 깃대가 흔들리거나 회전함에 따라 성조기도 따라 흔들릴뿐, 일단 인간이 손대지 않으면 성조기는 움직임이 없다. 즉, 성조기가 움직인건 인간의 손 때문이지, 바람때문이 아니다.

"영상을 보면 깃발이 실제로 흔들린다"는 식의 착각을 유발하는 이유는 우주비행사들이 달 표면에 성조기를 꽂는 과정에서 흔들림이 생겨 그로 인해 마치 펄럭이는 것 같은 효과가 생긴 것뿐이다. 우리가 일반적으로 흙에 작대기를 꽂는다고 생각하면 그냥 푹 쑤시지 않고 돌려가면서 쑤셔넣는 것처럼 달에 성조기 깃대를 꽂을때로 좌우로 돌려서 넣으면서 ㄱ자인 깃대에 고정된 성조기도 당연히 좌우로 흔들린 것에 불과하다. [19] [20] 이후 성조기는 그대로 멈춰서 움직이지 않는다.
달착륙과 관련된 실제 영상은 매우 길고, 성조기 관련 영상도 길다. 음모론자들은 그 영상에서 성조기가 고정되어있는 장면은 빼고, 상술한대로 깃대를 움직이면서 성조기도 흔들리는 부분만 잘라내서 보여주면서 바람에 깃대가 흔들린다는 식으로 조작하였다.
요약하면 다음과 같다. 1. 깃대가 깃발을 ㅁ형태로 잡아주는 형식이다. 2. 멋지게 펄럭이는 모습을 구현하기 위해 성조기를 구겨놓았다. [21] 3. 땅에 깃대를 꽂는 과정에서 흔들림이 생겼다. 4. 하지만 인간이 손대지 않는 이상은 성조기에는 움직임이 없다.

5.4. 로켓 분화구가 왜 생기지 않는가?


아폴로 계획의 기록 영상을 보면 달 착륙선 주변의 지표면이 감속을 위해 로켓을 분사했음에도 불구하고 흙먼지가 거의 날리지 않거나 착륙 후의 사진과 영상에서도 거의 패여있지 않는 모습이 확인된다. 이를 두고 음모론자들은 지구에서 달착륙선 모형을 가져다두고 찍은 조작이라고 주장한다.
[image]
아폴로 11호 착륙 후 선외활동 중 착륙선 하강엔진과 하단을 찍은 사진
일단 과학적인 분석을 하기 전에, 만약 분화구가 푹 패여야 정상이라고 한다면 달착륙을 조작(?)하는 NASA 측에서 왜 굳이 조작임이 만천하에 드러날 수 있는 달착륙선 하단과 하강로켓 사진을 여러장 찍어서 남겨놨을까를 먼저 생각해보도록 하자(...) 아폴로 우주비행사들이 지구와 상당히 다른 물리적 현상이 달에서 발생한 것을 보고 이를 사진 기록으로 남겨놓은 것이라 생각하는 것이 보다 합리적이지 않겠는가?
지구에서는 로켓의 분사제가 공기를 밀어내면서 광범위한 지역에 열과 바람을 전파하지만, '''진공 상태에서는 로켓의 추진제가 밀어낼 대기가 없으므로 바람이라는 것이 거의 일지 않는다'''. 또한 추진제가 노즐을 떠나면서 균등하게 확산/분산하므로,[22] 매우 가까운 거리가 아닌 이상 지표면에 닿을 때 쯤에는 추진제의 밀도가 극히 낮기 때문에 지표면에 눈에 띄는 자국을 남길 만큼의 열/운동 에너지를 가지지 않는다. 이와 비슷한 경우로 다시 이륙한 동영상에서 먼지가 날리지 않는다! 라는 주장이 있지만, 이륙 로켓 바로 밑에는 착륙선의 착륙단이 있다. 이게 분사 가스가 달 표면에 직접 내리꽂히는 걸 막기 때문에, 착륙시와 달리 먼지가 일지 않는 것이다. 착륙시에도 먼지가 아예 안 일어나는 건 아니지만, 애초에 대기가 없어서 먼지구름을 유지할 수도 없고 필요한 추진력 자체도 지구에서 발사하는 로켓의 1/36 수준이어서 지구에서처럼 먼지구름이 일어날 수는 없다. 엔진에서 방출되는 배기가스로 인해 표면에서 먼지가 일긴 인다. 실제로 11호 착륙 영상을 보면 달 표면에 접지하기 직전에 닐 암스트롱이 "먼지가 인다" 라고 말하는 장면도 있다. 다만, 대기가 없으므로 먼지가 뭉게뭉게 퍼져나가는게 아니라 힘에 의해 떠올랐다가 그대로 가라앉는다. 또한 달의 중력이 지구의 1/6에 불과하기 때문에 큰 추력이 필요하지 않으며 매우 완만한 분사로 착륙이 가능했던 점도 그 이유이다.출처
비슷한 케이스로 '달에는 물이 없으므로 발자국이 생길 수 없다'가 있다. 정확히는 '달에는 습기가 전혀 없으므로, 사진에서 보이는 듯한 발자국은 생길 수 없다'는 이론으로, 얼핏 보면 상당히 그럴싸하다[23]. 물론 결론은 달에서 찍힌 발자국 맞다. 설명하자면 달 표면은 대부분 규산염으로 이루어져 있는데(이는 지구도 마찬가지), 규산염들은 다른 규산염들과 달라붙는 성질을 가지고 있다. 그런데 지구에서는 대기 중의 산소와 결합(산화 작용)하지만, 달에는 산소가 없기 때문에 서로 들러붙어서, 물이 없이도 저러한 발자국이 생기는 것이다. 또한 달 표면에서는 풍화가 거의 일어나지 않기 때문에 달 표면을 덮고 있는 레골리스는 입자가 매우 울퉁불퉁하다. 때문에 표면이 둥글둥글한 지구의 모래에 비해 모양이 잘 유지된다.

또 다른 유형으로는 "달에서 이륙할 때 화염이 보이지 않으니 조작이다" 라는 주장도 있다. 하지만 진공에서는 배기가스가 퍼지면서 화염이 잘 안보이는 데다가 하이드라진 로켓은 화염이 일반적인 로켓 하면 떠오르는 주황색 화염이 아닌 거의 투명에 가까운 매우 옅은 청백색이다. 북한의 미사일을 보면 보이는 그런 색의 화염이다. 게다가 카메라 화질이 그렇게 좋지도 않으니 더 화염을 보기 힘든 것이다. 사실 이 영상에서 이륙 순간에 불꽃과 배기가스가 퍼져나가는 모습이야말로 달에서 촬영한 것이라는걸 입증하는 명확한 증거이다. 저런 모습은 대기가 있는 지구에서는 절대 나타날 수 없다.
참고로 위에 링크된 영상은 아폴로 17호 미션에서 촬영된 것인데, 휴스턴에 있던 기술자가 달과 지구 사이의 통신 도달 거리를 감안한 시간차까지 계산하여 월면차에 설치된 CCTV 카메라를 원격으로 조종함으로써 얻어낸 역작이다. 15호 16호에서도 시도했는데 시간계산을 잘못해서 죄다 망하고, 절치부심하여 마침내 17호에서 성공한 것이다. 이 에피소드는 미국 HBO 드라마 '지구에서 달까지' 에서도 잘 묘사되어 있다.

5.5. 레이저 반사경


[image]
아폴로 11호가 설치한 반사경
아폴로 11호, 14호, 15호는 달에 레이저 반사경을 설치하고 왔다. 그리고 그 반사경은 2021년 현재도 제대로 기능하고 있다.
아폴로 미션에서 반사경을 설치하게 된 계기는 1962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메사추세스 공과대학(MIT) 실험진이 레이저를 사용하여 달 표면에 조사하고 반사되는 것을 관측할 수 있고, 이를 이용해 지구와 달 사이의 거리를 매우 정밀하게 측정할 수 있다는 것을 입증한 것이다.[24] 소련에서도 비슷한 시기에 비슷한 실험을 성공시켰다. 이에 과학자들 사이에서 "그냥 달 표면에 레이저 조사해도 반사된다면, 달에다 거울 가져다놓으면 훨씬 측정치가 높아지겠네?" 라는 생각이 든 것은 당연한 수순이다. 이에 아폴로 계획에서 레이저 반사경을 싣고 가서 달에 놓고 온다는 계획이 구체화된 것이다.
아폴로 레이저 반사경은 이른바 '재귀반사' 원리를 이용한 것으로 투명 실리콘 재질의 작은 반사 프리즘(Corner Cube Prism)코너 큐브 프리즘 여러 개가 박혀있는 구조이며, 입사각이 어디라도 그 입사각으로 그대로 빛을 반사하는 기능을 한다.[25] 11호와 14호가 놓고 온 것은 동일한 모델이며, 조금 더 크면 좋겠다는 의견이 제기되어 15호는 그 이전 모델에 비해 3배 크고 아름다운 반사경을 가져가서 놓고 왔다. 현재 지구에서 발사하는 레이저의 주 표적은 아폴로 15호의 반사경이다. 소련도 비록 인간을 달에 보내지는 못했지만, 무인 달 탐사 미션인 Lunar 프로젝트를 통해서 무인 월면차인 Lunokhod 1 및 Lunokhod 2 에 반사경을 설치해서 보냈다.Lunokhod 미션 소개[26][27]
달 반사경의 레이저 반사라는게 마치 거울에 손전등을 비추었을 때처럼 그대로 반사되는 건 아니다. 실제로는 광자 몇십개 정도가 측정되는 것에 불과할 정도로 반사율은 매우 낮다. 지구에서 발사한 레이저는 달에 도달했을때 약 6.5평방킬로미터 정도의 넓이로 퍼지며(고출력 직진성 레이저임에도 지구와 달 사이의 거리가 워낙 멀기 때문에 이 정도로 퍼진다), 반사경에 도달하는 광자(photons)의 수는 약 1017개인데 이 중에서 레이저 발사 위치로 정확히 되돌아오는 것은 불과 광자 1~2개에 불과하다. 레이저를 한번만 쏘는게 아니라 시간대별로 여러차례 반속해서 쏘고 미세하게 돌아오는 광자를 관측/측정하는 것이다. 음모론자들은 그 먼 달까지 어떻게 레이저를 쏘고 거리를 측정하냐고 이야기하지만, 레이저 거리측정 기술은 상당히 보편화되어 있고 다방면에 널리 활용되는 기술이다.[28] 우리나라의 한국천문연구원도 레이저를 이용한 인공위성 거리측정 시스템을 도입, 운영한지 한참 되었다. 달 반사경 레이저 실험은 아주 간단히 말하자면 기존의 레이저 거리측정 기술에서 출력을 올리고 측정거리를 확장한 것에 지나지 않는다. 관련 장비를 갖춘 어지간한 천문대에서 할 수 있는 실험이며, 미국 드라마 빅뱅 이론에서는 박사급 전문가 4명이 간단한 장비만 가지고 이 실험을 해내는 장면이 나오기도 했다. Mythbusters에서도 천문대를 직접 찾아가 레이저 실험하는 것을 보여주었다.
[image]
반사경이 없어도 똑같은 결과를 얻을 수 있다는 주장을 하는 경우도 있는데, '''반사경이 없으면 실험 결과가 달라진다.''' 위 문단에서 이미 다 설명했지만, 그냥 달 표면 반사 측정치와 레이저 리플렉터를 이용한 반사 측정치는 차원이 다르다. 위의 그림이 레이저 발사 시간에 따른 광자 측정치 그래프이다. 가운데 높은 밀도로 찍힌 점이 반사경을 통해 되돌아온 광자이며, 주변에 무분별하고 낮은 밀도로 찍힌 점은 거의 달 표면에 반사된 것이다. 즉 이 자료는 달에 레이저를 반사하는 인공물이 있다는 명확한 증거를 나타내고 있다.
만약 달 착륙 음모론이 진짜라면 나사는 그 예산의 대부분을 전 세계의 천문대와 대학, 대학원을 매수하는 데 쓰고 있을 것이다. 또 그 매수는 나사 기술의 총력이라 실험한 모든 사람들의 입을 막을 정도로 뛰어나며 달과 지구 사이의 거리는 거짓이며 만조와 간조에 대한 학설도 모두 거짓이고 달 반사경을 통해 일반 상대성 이론을 검증한 실험도 거짓일 것이다.
음모론자들은 반사경을 무인으로 설치할 수 있고, 소련도 무인으로 반사경 2개를 설치했으니[29] 반사경이 유인 착륙의 증거가 되지 않는다고 주장하기도 한다. 물론 '인간이 달에 갔다'는 직접적인 증거가 되지 않는 것은 맞다. 하지만 우주비행사가 새턴 V에 탑승하는 걸 생중계하면서도 반사경을 실은 무인우주선까지 보내려면 별도로 (몰래) 달에다가 로켓을 더 쏴야 하는데,[30] 대륙 간 탄도 미사일과 동급인 우주선 발사체는 몰래 발사할 수 있는 물건이 아니다. 새턴 5호의 절반 무게인 팰컨 헤비만 쏴도 5km 밖의 땅이 울린다. 아폴로 11호가 다녀온 직후부터 정확도 높은 레이저 반사 실험을 할 수 있게 되었으니, 무인우주선으로 반사경을 갖다놨다는 주장은 '''미국은 소련도 모르게 탄도 미사일을 쏘아보낼 수 있는 무시무시한 로켓 기술이 있다"'는 것과 동일하다. 그러면 상호확증파괴가 성립이 되지 않고 냉전 역시 성립이 되지 않으므로 역사가 개변한다.
물론 음모론자들은 로켓을 다른 날 발사해서 미리 몰래 달에다 가져다놓았다는 식으로 주장할 수도 있을 것이다. 또한 반사경만 놓고 오는 것이므로 작은 로켓으로도 충분하다고도 주장할 수 있다. 그러나, 첫번째, 미국의 비군사용 로켓 발사는 그때나 지금이나 일종의 관광상품으로 거의 다 공개되어 있다. 그리고 위에서도 설명했지만 군사용 비공개 발사라도, 제아무리 소형 로켓이라도 그 굉음과 진동은 숨길 수 있는 레벨이 아니다.[31] 두번째, 공개발사건 군사위성 같은 비공개 발사건 간에, 우주발사체의 발사 자체는 미국 뿐만이 아니라 어지간한 나라의 군 및 항공우주 관련 기구에서 단 하나도 빼놓지 않고 추적한다. '''그게 우주 발사 로켓인지 아니면 ICBM인지 알아야 하기 때문이다.'''[32][33] 우주 로켓을 발사할 때는 국제민간항공기구(ICAO)에 원칙적으로 발사 사실을 통보해야 한다. 우리나라도 통보하고북한도 통보한다 아주 가끔 북한 같은 곳에서 통보 없이 발사하는 일이 있다. 지금까지의 전 세계 모든 국가들이 쏘아올린 모든 우주 발사체는 전부 추적 및 데이터베이스화되어 국제적으로 공동 기록 관리되고 있다. 국제기구와 관련 국가에 통보되지 않은 로켓이 어느날 갑자기 날아오르면 그야말로 난리가 난다.[34]
많은 음모론자들은 아폴로 계획이 추진될 당시의 국제정치적 상황을 이해하지 못하는데, 당시는 미국이 베트남전을 수행하고 있을 때이며 미-소 간의 냉전이 극에 달했을 때이다. 즉 지금도 마찬가지지만 아폴로 계획 당시에는 더더구나 다른 국가들 몰래 우주발사체를 발사하는 것은 불가능하며, 음모론자들의 주장과 같이 몰래 다른 로켓을 발사하여 달에다 반사경을 가져다 놓는다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얘기이다.
[image]
달에 놓여져 있는 반사경의 위치이다. '''총 5개'''. 당연한 얘기지만 누가 움직였을리가 없으니 2021년 현재에도 저 위치 그대로이다. A 기호가 아폴로 미션이며, L17이 Lunokhod 1 반사경, L21이 Lunokhod 2 반사경이다. 음모론자들은 대충 달 사진에 점 찍어놓은거 아니냐고 말할 수도 있겠지만, 달의 위도 및 경도에 따라 미터 단위로 정밀하게 위치가 공개되어 있다.달 표면 주요 장비 위치[35] 레이저를 달에다 그냥 쏘는게 아니라 저 위치들을 최대한 겨냥해서 쏘는 것이다.
아폴로 미션에서 놓고 온 반사경은 그 뒤 수십년간 제대로 동작하며 수많은 논문과 과학저술을 쏟아내는데 기여했고, 아직까지도 제대로 동작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지구와 달 사이의 거리를 이전과 비교할 수도 없을 정도로 정밀하게 측정한 것, 지구와 달이 매년 3.74cm 씩 멀어지고 있다는 것도 이 반사경을 이용한 측정 실험의 결과이다.관련기사
기존 반사경의 성능이 점차 떨어져 감에 따라, 미국은 이탈리아 Frascati 국립연구소와 협력하여 달에 새로운 반사경을 가져다놓는 이른바 '''MoonLIGHT'''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관련기사(영문) 알려진 바에 따르면 기존 아폴로 반사경에 비해 100배의 성능을 낼 것이라고 한다.
이러한 레이저 측정 기술은 다방면에 이용되고 있으며, 대표적으로 지구 주위를 도는 인공위성에 레이저를 쏴서 거리를 측정하는 기술이 있다. 우리나라 한국천문연구원인공위성 레이저 추적 시스템(SLR)을 운영하고 있으며, 2018년에는 보다 성능이 강화된 인공위성 레이저 관측소 운영을 시작했다.관련기사

5.6. 왜 하늘에 별이 보이지 않는가?


음모론자들은 달에서 찍은 사진을 보면 "하늘에 별이 보이지 않으며, 따라서 스튜디오 등에서 촬영한 조작 영상이다"라고 주장한다. 그러나 다른 항목들에도 거듭 강조했듯이, 일반인도 쉽게 알 수 있을 정도로 NASA가 그렇게 허술하게 조작했다는 것 자체가 말이 안 된다.
[image]
아폴로 14호 선외 활동. 하늘에 별이 보이지 않는다.
진실은 역시나 간단하다. '''달 기준으로 현 시각이 "낮"이기 때문이다. 다시 말해, 별은 거기에 분명 있지만 너무 희미해서 카메라에 담기지 않는 것이다.''' 아폴로 계획을 포함한 우주 탐사 사진에서 별이 보이지 않는 문제애 대한 상세한 과학적 설명 문서
먼저, 우주비행사들이 달 표면에서 선외활동을 한 시간은 당연하게도 달의 아침~낮 시간대이다. 아폴로 우주비행사들은 달의 온도가 상대적으로 높지 않아 선외 활동에 유리한 아침 시간을 주로 이용했다.[36] 뭐가 보여야 탐사를 하든 말든 할게 아니겠는가. 즉 음모론자들은 "왜 낮에 별빛이 보이지 않느냐"라는 의문을 제기하는 것이다. 달 사진에 나와있는 하늘이 껌껌하여서 밤에 찍은 사진이라고 착각한 것으로 보이는데, 달의 하늘은 빛을 산란할 대기가 없기 때문에 낮이나 밤이나 깜깜하다. 게다가 달에는 태양빛이 그대로 표면에 직격당하며 달 표면 자체의 반사율도 높다. 즉, 달 표면이 매우 밝다. 지구에서도 낮에는 별빛(항성)이 전혀 보이지 않는다. 별들은 그 자리에 그대로 있지만 별빛과 태양빛의 밝기가 매우 차이가 나기 때문에 우리 눈에 보이지 않는것 뿐이다.
아주 간단히 말해서, 그 약한 별빛을 제대로 볼려면 주변이 아주 캄캄해야 가능하다. 그런 이유로, 영화 상영만해도 실내영화관에서는 낮에도 상영가능하지만 자동차극장같은 야외상영 영화관은 산이나 강변등 주변 불빛이 적은 야외에서 밤에만 상영가능하다. 스마트폰도 대낮에 햇빛아래서 사용할때는 굉장히 밝게해야 가능하다. 사진 찍을때도 마찬가지인데, 역광에서 사진찍으면 얼굴이 제대로 안나온다.
그런 이유로 '''별이 잘 보이게 사진을 찍는 것은 매우 어렵다.'''[37] 별빛이라는 것은 매우 약해서 카메라로 별을 찍으려면, 아주 어두워서 맨눈으로도 별이 아주 많이 보이는 곳에 가서 긴 노출시간을 주어 찍어야 한다.[38] 괜히 천체 사진가들이 한밤중에 릴리즈 케이블 들고 나가서 적도의까지 동원해 몇 시간씩 별빛을 추적하는 게 아니다. 찰칵 찍어서 별빛이 찍힌다면 릴리즈 케이블이고 적도의고 없이 DSLR만 들고 다니면서 찍어도 은하성단이고 다 찍을 수 있겠지만 현실은 그렇지 않다.
사실 영화속에 나오는 별 모양은 거의 대부분 그래픽이다. 실제로 영화에서 연인이 하늘의 별을 바라보는 장면에서, 조명하에서 촬영한 연인의 모습과 하늘의 별을 동시에 필름에 찍히는것이 불가능하다. CG가 발달하지 않은 시절에서도 각종 필름 기술로 별을 수작업으로 필름에 그려넣었다. 각종 우주 영화에서 밝은 우주선 안에서 먼 우주를 바라보면 먼 우주의 별빛도 잘 보이는데 이것 역시 실제로는 거짓인 셈이다. 대신 가까운 지구나 태양 등의 빛은 강하니 별빛보다는 잘 찍힌다.
인간의 눈은 대체적으로 카메라보다 월등히 뛰어난 빛 조절 능력을 가지고있다. 그런 인간의 눈으로도 약한 별빛을 인식하는게 힘들다. 인간 눈의 눈조리개는 눈을 보호하기 위해서 눈에 들어오는 가장 밝은 빛을 견디도록 빛을 조절한다. 그런 이유로 눈에 들어오는 강한 빛이 있으면, 다른 약한 빛은 잘 안보인다. 햇빛이 비치는 대낮에는 스마트폰을 최대로 밝게 해도 햇빛아래서는 잘 안보인다. 그래서 스마트폰 최대밝기로 그늘에서 보면 어느정도 볼수는 있다. 별빛은 스마트폰 불빛보다 훨씬 약해서, 대낮에도 별빛(항성)이 잘 안 보이지만, 도시불빛에서도 별빛은 잘 안 보인다. 도시에서 별을 못보는 이유가 도시공기오염때문으로 잘못 알려졌지만, 실제로는 각종 도시 불빛들때문에 별이 거의 안보이는것이다. 아주 컴컴해서 주변인이 보이지 않을정도가 되어야 별이 보인다.
인간에 비해서 카메라는 대체로 빛조절에서는 인간 눈보다 성능이 떨어지기때문에 빛 조절이 쉽지 않다.[39] 카메라로 밤하늘의 별[40]을 눈으로 보거나 카메라로 담을 정도가 되려면 주변이 칠흑같이 어두워서 바로 앞에 서 있는 사람도 잘 안 보일 정도의 환경이 되고, 거기에 필름 노출을 수십 초 정도로 길게 주어야만 별을 찍을수가 있다. 이건 그냥 주변에 천체 관측하는 아마추어 천체사진사들에게만 물어봐도 다 아는 내용들이다. 그들이 도심의 빛이 미치지 않는 첩첩산중을 찾아다니는 것은 다 이유가 있는 것이다. 그리고 그러한 환경에서도 밤하늘을 찰칵 찍는 정도로는 사진에 절대 별이 담기지 않는다.
즉, 어두운 하늘에서 찍었음에도 별이 보이지 않는다는 것이야말로 '''저곳이 달이라는 가장 확실한 증거다.'''
아폴로 착륙선이 달에 착륙한 때로 돌아가보자. 햇빛이 달표면에 쏟아지는 상황이면, 그 햇빛을 받아서 반사하는 우주인을 찍는 것은 가능하고, 그 햇빛을 받아서 반사하는 지구를 찍는 것도 가능하겠지만, 그 밝은 곳에서 별빛까지 카메라 필름에 담는건 불가능하다. 아폴로 우주인들이 사용한 카메라는 햇빛이 밝게 비치는 달 표면과 동료 우주인의 하얀 우주복을 촬영하기 위한 노출값을 설정하고 촬영했다. 당연히, 배경의 희미한 별빛은 사진에 나타나지 않는다.
[image]
달 표면에서 선외 활동중인 아폴로 15호 선장 David Scott. 달 표면이 얼마나 밝은 곳인지 알 수 있다.
많은 영화에서는 남녀가 사이 좋게 별빛이 총총한 밤하늘을 보는 장면이 등장하는데, 실제로는 사람의 모습과 별빛은 절대 같은 화면에 찍히지 않는다. 게다가 영화촬영하려며 엄청난 강한 조명이 필수이다. 결국은 대부분의 별빛 모양은 특수효과로 사후에 집어넣는것들이다.[41]
음모론자들이 자신들의 주장을 입증하려면 아주 간단한 방법이 있다. 밤에 별이 아주 많이 보이는 시골에 가서 카메라로 별을 찍어보고,사진에 별이 나오는가 안나오는가 직접 확인해보면 된다.[42]
[image]
중국의 달 탐사선 창어 4호에서 촬영한 달 표면. 2019년 1월. 별은 보이지 않는다.
중국은 창어 탐사선을 이용해 무인 달 탐사를 진행하고 있으며 수많은 사진이 공개되었다. 그런데 여기에서도 아폴로 미션 당시의 사진과 마찬가지로 하늘에 별이 전혀 보이지 않는다. 음모론자들이 이 사진을 설명하려면 1) NASA의 조작실수를 중국 국가항천국도 반복했거나 2) 중국도 NASA에 매수되어 있거나 3) 중국의 창어 탐사선도 조작이고 달에 간적이 없다는 식으로 음모론을 확장하는 수밖에 없다.[43]
이 외에도 아폴로 미션 당시 찍힌 수많은 사진은 달 착륙을 증명하는 가장 훌륭한 증거이다. 심지어 아폴로 11호가 찍은 지구 사진에는 당시의 기상 상태가 정확하게 컬러로 찍혀 있는 것도 볼 수 있다. 흑백 부분은 NOAA 기상위성에서 찍은 사진인데 궤도 높이상 약간의 왜곡이 있는 걸 제외하면 정확히 일치한다.

5.7. 왜 이렇게 잘 나온 사진들만 있는가?


음모론자들은 우주복을 입어서 손이 자유롭지 않은 상태였음에도 불구하고 사진들이 너무 잘 나온 것만 있다고 주장한다. 그러나 이는 '''1. 달 표면에서 촬영에 사용한 카메라는 지금과 달리 크기가 꽤 큰 중형카메라이고 우주비행사들은 사진촬영을 위해 많은 훈련을 했다. 2. NASA는 수많은 사진 중 아주 잘 나온 사진만을 공개했다'''는 것을 간과한 주장이다.
첫번째부터 보자. 아폴로 미션이 추진될 당시에도 컴팩트 사이즈의 카메라는 물론 있었지만, 카메라 자체의 신뢰성, 보다 좋은 화질, 촬영의 용이성 등을 위해서 중형카메라를 선택했다.[44] 아폴로 미션에서 사용한 카메라는 당시 중형카메라 중에서도 명기라 불리우던 '''핫셀블라드 500''' 모델이다.핫셀블라드 소개 블로그 물론 시판 모델은 당연히 아니고, 달의 가혹한 환경에 버틸 수 있도록 별도로 특수 제작한 모델이다. 여담으로 달 표면에서 사진촬영에 동원된 카메라는 총 14대인데, 대부분 이륙 시 중량 문제로 카메라 본체는 죄다 달 표면에 버리고 필름만 회수해왔다.[45] 달에 간 카메라 14대 중에 지구로 돌아온 것은 아폴로 15호의 제임스 어윈이 사용했던 단 1대 뿐이며, 이 핫셀블라드는 경매에 나왔다가 무려 55만 유로(당시 한화 8억원)에 일본 요도바시 카메라 창업자가 낙찰받았다.관련기사
[image]
핫셀블라드 카메라를 달고 지상 훈련중인 아폴로 15호 선장 데이빗 스콧
또한 달 표면에서 헬멧을 쓴 상태로 뷰파인더를 일일이 들여다보며 촬영하기는 어려웠으므로 아폴로 비행사들은 가슴에 핫셀블라드 500을 장착하고 목측(目測)으로 사진을 찍는 연습을 수없이 반복했다. 바로 위 사진처럼. 물론 맹훈련에도 불구하고 목측으로 찍는건 한계가 있었으므로 밑에 문단에서 설명하는 것처럼 수많은 '''실패작'''이 나왔다.
참고로 아폴로 미션에서 찍은 사진들을 보면 크고 작은 십자선이 배치되어 있는데,[46] 이 십자선들은 바로 핫셀블라드 카메라 본체에 새겨진 것이라서 같이 사진에 찍히는 것이다. 몇몇 사진들 중에서 피사체가 십자선 위로 나타나는 현상이 나타나기도 하나, 이는 가시광선을 가장 많이 반사시키는 하얀 물체들에 한해서 공통적으로 나타나는 빛의 회절 현상으로 지극히 당연한 것이다.관련 블로그 쉽게 말해 흰색 부분이 너무 밝아서 검은색 십자선 부분이 뭉개지며 지워지는 것.
두번째 주장도 보자. 만약 누군가가 해외여행을 갔다 와서 사진을 인스타그램에 올리려 한다고 가정해보았을 때, 재미삼아 실패작 한두 개를 올릴 수도 있겠지만, 아마 최대한 잘 나온 사진을 골라서 올릴 것이다. 이처럼 아폴로 미션 사진은 NASA가 최대한 잘 나온 사진을 고르고 골라서 공개한 것이다. 그러나 음모론자들의 억측이 이어지자, NASA는 이후에 이른바 '''실패한''' 사진들도 많이 공개했다. 2015년에는 NASA가 Project Apollo Archive라는 타이틀로 플리커 계정을 개설하고, 아폴로 미션 중에 찍은 8400장의 사진들을 1600dpi라는 고화질로 웹에 공개하였다. 실제로 저 링크에 들어가서 6~7번째 페이지를 보면 도대체 뭘 찍으려고 셔터를 누른건지 알 수도 없는 사진들이 수두룩 하다.
[image]
아폴로 14호 우주비행사가 뭔가 찍으려 했으나 역광, 플레어, 흔들림 콤보로 실패한 사진. 일련번호 AS14-68-9438.[47][48]
이곳에 공개된 사진들은 이게 정말 1960년대에 이루어진 프로젝트인가 싶을 정도로 놀라운 광경의 연속이자 인류 역사의 위대한 장면들이므로 꼭 한 번쯤 봐 둘 가치가 있다. 물론 이 사진들 중에는 초점이 안 맞거나 흔들린 이른바 '''망친 사진'''도 수없이 포함되어 있다.

5.8. 밴 앨런대


지구와 달 사이에 위치한 밴 앨런대에 있는 방사능대를 당시의 우주복으로 버틸 수 없다는 주장이 아직도 있다.[49] 문제는 음모론자들은 밴 앨런대가 무엇인지, 방사선의 종류는 어떤 것이 있는지조차 모르면서 '인간이 살 수 없는 무시무시한 방사능 지대'라는 말만 되풀이하고 있다는 것이다.
한국에서는 고등학교때 물리공부만 했으면 말도 안되는 소리란걸 알 수 있을 것이다.
일단 음모론자들이 사용하는 용어부터 명확히 할 필요가 있다. 음모론자들은 거의 99% "밴 앨런대는 방사능이 강하다"는 표현을 쓰는데, 여기서는 '''방사능이 아니라 방사선이 맞는 표현이다.''' 또한 대부분의 음모론자들은 방사선이라고 하면 죄다 사람 죽이는 광선으로 이해하는 경향을 보이지만, 우리 눈에 인식되는 가시광선도 실제로는 방사선의 일종(정확히는 비이온화 방사선)이다!
또한, 방사선마다 투과할 수 있는 정도가 다르다. 밴 앨런대는 지구 자기장에 붙잡힌 방사성 대전 입자의 2중 띠를 말하며, 주로 헬륨 원자핵인 알파선과 전자인 베타선을 방출한다. 알파선은 종이로[50], 베타선은 알루미늄 막으로도 막을 수 있다. 투과성 강한 방사선인 감마선의 정체는 과 같은 전자기파로, 지구 자기장에 의해 형성되는 밴 앨런대와는 별 상관이 없다. 자석으로 광선을 휘게 할 수 없는 것과 같은 이치다. 이에 관해서 밴 앨런 당사자 본인이 밴 앨런대의 방사선은 차폐 가능하다고 직접 반박한 바 있다.
여담으로, 밴 앨런대를 발견한 곳은 다름 아닌 바로 NASA이다. 초창기 위성 발사 미션이었던 익스플로러 계획을 추진하면서 밴 앨런대의 실체를 관측하는데 성공했고, 이것의 성격을 자세히 분석해낸 사람이 아이오와 주립대학의 제임스 밴 앨런 교수라서 그 이름이 붙은 것이다.
음모론자들은 밴앨런대만 얘기하지만, NASA가 직접 공개한 아폴로 미션 방사선 차폐 기술보고서를 보면 밴앨런대 외에도 태양풍(Solar-Particle Events), 우주선(Cosmic Ray), 중성자(Neutrons) 등 각각의 방사선원에 대한 관측 결과, 측정 도구 등을 자세히 공개하고 있다.아폴로 계획 방사선 차폐 기술보고서
위의 NASA 보고서에 따르면 아폴로 유인 미션에서 우주비행사들이 쐰 전체 방사선량은 11호 0.18 rem,[51] 12호 0.58 rem 등이고 가장 많이 쐰게 14호의 1.14 rem 이다.[52] 아폴로 7호부터 17호까지 전체 평균은 '''0.8 rem'''. 당시에 미국 원자력 에너지 위원회(U.S. Atomic Energy Commission)가 정한 '방사선 작업 종사자'의 연간 허용 피폭량이 '''5 rem''' 이었던 것을 감안한다면, 아폴로 미션에서 우주비행사들이 노출된 방사선량은 생각보다 미미한 양임을 알 수 있다.

5.9. 달에서 발사대도 없이 어떻게 이륙해서 돌아왔는가?



최근 달착륙 음모론자들이 깃발 펄럭임, 왜 별이 안보이나 등의 기초적인 질문이 처절히 논파당하자 그 대신 자주 언급하는 질문이다. 유시민알쓸신잡에서 언급해서 더 유명해졌다.

달은 공기가 없고 중력은 지구보다 훨씬 약한데다, 반지름도 작기 때문에 지구의 강한중력을 이기면서 공기저항에 속력을 빼앗기며 200km 까지 올라가서 가속을 완료해야하는 지구에서 발사하는것보다 훨씬 궤도속도에 쉽게 도달할수 있다. 달의 중력만 보고 달의 중력이 1/6이면 로켓 크기도 1/6 정도여야 한다고 생각할지도 모르겠지만 치올코프스키 로켓 방정식만 봐도 이게 단순 비례가 아니라는 건 쉽게 알 수 있다. 간단히 말해 현대 화학 로켓은 매우 효율이 좋지 않아서 연료가 많이 필요한데, 나를 물건의 무게가 증가하면 연료를 더 많이 실어야 하고, 근데 연료 자체도 무거우므로 연료를 나르기 위한 연료가 더 많이 필요해지고 또 그 연료를 위한 연료가 더 필요해지는 악순환이 생겨 필요 연료와 크기가 급격히 커지는 것이다. 때문에 빈 연료탱크조차도 엄청난 무게부담이 되므로 단분리식 로켓을 만들어 아랫단을 떨궈서 무게를 줄이는 방식으로 만들어진다. 이런 문제점을 로켓 방정식의 폭거(the tyranny of the rocket equation)이라고 한다.
사실 '로켓'이 그렇게나 큰것은 그냥 '궤도속도'(지구의 경우 초속8km) 달성+공기저항을 받는 대기에서 벗어나서(지구는 200km이상) 목표고도까지 페이로드 수송을 목적으로 하기위해 만든것이다. 달은 궤도속도 약 초속1.5km만 달성하면 되는데다 공기저항으로 속도를 잃을 염려도 없고 대기에서 벗어날 필요없이 낮은고도에도 수송이 가능하다. 무엇보다, 일반적으로 추력이 강할수록 비추력(연료효율)이 줄어드는데, 달은 중력이 약하니 추력을 낮춰서 비추력을 지구보다 높일수 있기 때문이다. 비추력은 높을수록 연료를 획기적으로 줄여주는 효율을 보여주기에 무시할 수 없다.
게다가 애초에 달에서 이륙하는 중량을 줄이기 위해 별도의 가벼운 2인용 착륙선을 따로 만들었다는 기초적인 사실조차 간과한 주장이다. 이 착륙선조차도 상승단과 하강단이 합쳐진 형태였으며 하강단에는 달 착륙용 역분사엔진(하강엔진)과 그에 필요한 연료만 들어있고, 상승단은 상승엔진과 간신히 달 궤도까지 올라올 연료만 있는 매우 가벼운 물건이었다. 또 사령선 조종사였던 마이클 콜린스는 달에 직접 착륙하지 않고 사령선에서 달의 주위 궤도를 돌고 있었다가 착륙선에서 사람을 옮겨 싣고 착륙선은 버린 뒤 지구로 귀환했다.[53] 따라서 귀환 시 발사대는 전혀 필요 없다. 좀 더 정확히 설명하자면, "지구에서와 같은 발사대 시설"이 필요 없는 것이다. 애초에 커다란 발사체를 지탱하고 인원을 태우고 발사 직전 연료와 전력 등을 공급하기 위해 큰 발사대가 필요한 것인데 달 착륙선의 경우는 크기도 작고 지탱은 달 착륙선(Lunar Module)의 하부의 다리가 자체적으로 할 수 있는데다 출입 역시 하부에 달린 사다리가 있다. 필요한 전력과 연료는 이미 탑재되어 있으며 달에서 사령선으로 복귀할 때도 이 하부를 버리고 상부만 발사하는 과정에서 이 하부가 발사대 역할을 하기 때문에 "발사대도 없이 어떻게 이륙했나"라는 질문 자체가 사실은 그릇된 셈이다. '''즉 달에서 이륙할 때도 발사대는 있었다. 그 발사대가 지구에서 보는 것처럼 거대한 규모와 모양새가 아닌 것 뿐이다.'''
게다가 같은 조건이라고 해도 달에서 지구로 오는 것이 지구에서 달로 가는 것보다 훨씬 연료가 적게 든다. 달의 중력을 벗어난 뒤 지구의 중력으로 '떨어지기만' 하면 지구로 귀환할 수 있으므로, 훨씬 더 강한 지구의 중력을 벗어난 뒤 훨씬 약한 달의 중력으로 떨어지는 것보다 더 쉽다. 게다가 지구는 대기가 있지만 달은 대기가 없는데, 이는 지구에서 발사할 때는 공기의 저항을 뚫고 올라가야 하지만 달에서 발사할 때는 그런 게 없다. 물론 연착륙(soft landing)하려면 지구처럼 대기가 있는 천체는 내열재와 낙하산을 이용해서 연료사용을 최소화하면서 감속할 수 있지만 달처럼 대기가 없는 경우는 연료를 써서 역분사로 감속을 해서 착륙해야 한다는 제약이 있기는 한데 달 착륙선의 경우는 상당히 가볍고 달의 중력이 약한데다 사령선의 공전궤도와 달표면에서의 착륙선의 역학적 에너지차이 만큼만 역분사를 취하면 되기에 생각보다 별로 크지 않다. 게다가 달착륙선 상부만 다시 그 위치로 돌아가므로 사령선으로 다시 돌아기기 위해 필요한 연료는 착륙할 때 필요한 연료보다 적다.
애초에 유인 달착륙을 위한 로켓이 그렇게 거대한 이유는 ①달에서 2명과 월석을 싣고 달을 공전하는 궤도까지 올라가기 위한 로켓(LM 상부), ② 1의 로켓을 탑재하고 이것의 발사대 역할을 겸하면서 동시에 달 궤도에서 달 표면으로 연착륙 시킬 수 있는 장치(LM 하부), ③ 3명이 달에가서 돌아올 때까지의 식량, 주거공간, 계기, 기타 필요한 물품을 싣는 사령선, ④ 1+2+3을 단 채로 궤도 조정과 고출력 안테나 3명이 사용할 산소 등을 탑재하고 3의 사령선을 달과 지구의 중력 평형점을 넘어서 지구로 돌아오기 위한 로켓, 고출력 안테나, 배터리 등을 장착한 기계선, ⑤ 1+2+3+4를 지구 저궤도에서 달과 지구의 중력 평형점을 넘겨 달로 보내기 위한 속도를 얻기 위한 로켓(S-IVB) ⑥ 1+2+3+4+5를 지구 저궤도까지 올려보낼 로켓(S-IC, S-II)의 집합체이기 때문이다. 1+2+3+4만 하더라도 무게가 이미 45t으로 어지간한 로켓으로는 지구 저궤도에도 못올리는 수치다. 그런데 그걸 지구 저궤도에서 달궤도 까지 보내야 하기에 120톤의 로켓이 추가되고 이 합계 170톤을 지구 표면에서 띄우기 위한 결과가 합계 3000t의 새턴V이다. 반면 LM의 상부(Ascent Stage)에만 해당하는 1의 경우는 공중량 기준 2.1t, 2명과 월석, 필름 등 필요한 물품 다 채우고 질량이 4.7t 가량으로 이의 1/10 수준이고 그마저도 지구의 1/6 밖에 안되는 중력에서 달을 공전하는 저궤도 까지만 올라가면 되기 때문에 그렇게 작은 로켓으로 가능한 것이다. 어느정도냐면 지구 표면에서는 사람을 포함한 페이로드 완전 다 비우고 연료까지 최소한으로 탑재하고도 못뜬다. 추력이 3500lbf인데 자체 중량이 4700lb, 발사중량이 10500lb이기 때문. 즉 지상의 새턴 로켓의 거대함만 보고 왜 달에서 돌아올 때는 조그만하고 잘 보이지도 않을 정도의 작은 로켓과 별도의 타워형 발사대 없이 가능하냐란 지적은 과학적인 지식을 간과하고 기본적인 사실관계를 파악하지도 못한 채 새턴과 달 착륙선 상부를 1:1로 비교하고 있는 우를 범하는 것이다.

5.10. 월석(月石)


아폴로 계획이 사실이라는 가장 직접적이고도 중요한 증거는 11호~17호를 통해(13호 제외) 빠짐없이 채취하였던 월석이다.
현재 지구상에 존재하는 월석의 출처는 3가지가 있다. 첫번째, 미국이 아폴로 계획을 통해 채집한 월석, 두번째, 구 소련이 무인 달 탐사인 루나 계획을 통해 수집한 월석, 세번째, 운석 형태로 지구에 떨어진 월석이다. 아폴로 계획에서 약 382kg의 월석을 가져왔고, 루나 계획에서 301g[54], 그리고 운석 형태로 수집된 것이 세계 각지를 모두 합하여 190kg 정도이다.[55]
만약 달에 갔다 온 것이 거짓이라 한다면, 지구의 돌을 가지고 월석이라고 속이거나 아니면 운석 형태로 수집한 월석을 가지고 달에서 직접 가져온 것이라고 속이는 것이 되겠다. 우선 너무나 당연하게도 '''월석은 지구의 돌과는 다르다.''' 심지어 월석에서는 지구에 존재하지 않는 광물(예를 들어 Armalcolite)이 확인된 예도 있다. 운석 형태로 떨어진 월석을 가지고 아폴로 계획에서 가져온 것이라 거짓말을 한 것일수도 있겠으나, 아폴로 계획에서 가져온 월석의 양이 일단 압도적으로 많고,[56] 운석은 잘 알려져있다시피 주로 고가에 거래의 대상이 되는 반면 아폴로 계획 월석은 후술하다시피 대부분이 연구용으로 보관되어 있어 확연히 구분할 수 있다. 또한 운석은 지구상에 떨어지면서 달에서 직접 채취한 월석과는 다른 특징들이 나타나게 되어 그것으로도 구분할 수 있다.
무엇보다도, 전 세계 명망있는 과학자들이 아폴로 월석을 이용하여 연구한 결과는 넘치도록 많다(...) # # # 그리고 그 월석들을 이용하는 연구는 심지어 2010년대에도 꾸준히 진행되고 있다."달의 나이는 45억1000만년.. 미 연구팀, 아폴로 14호 월석 분석” 흥미로운 것은 기술의 발달로 말미암아 아폴로 계획 당시에는 1g이 있어야 과학적 분석이 가능했다면 지금은 1mg만 있어도 같은 연구를 할 수 있다고 한다.# 음모론자들의 주장대로라면 아폴로 월석의 존재를 긍정하는 세계 유수의 과학자들은 전부 NASA에 매수된 것인가? 예산이 별로 없어 늘 전전긍긍하는 NASA[57]가 뭔 돈이 있어 50년동안 전세계 과학자들은 매수하겠는가(...)
달에서 직접 월석을 가지고 온 것은 사실 소련이 먼저이다. 소련은 루나 9호를 이용하여 1966년에 무인 착륙에 성공하였으며, 월석도 채집하여 지구로 가져왔다. 다만, 무인 탐사선으로 가져올 수 있는 월석의 양에는 한계가 있어 301g 정도이다. 1969년 이래 미국이 아폴로 계획의 성공 증거로 월석을 제시하였고 이 월석들은 당연하게도 소련이 가져온 월석과 지질학적 특성이 당연히 같았다.
음모론자들이 이를 부정하려면 시나리오가 참 복잡해진다. 앞에서도 여러번 언급한 '음모론의 확장'이 월석 문제에서도 재연된다.
  • 미국도 소련처럼 유인 착륙은 못 했고, 무인 착륙하여 월석을 가져왔다(유인 달 탐사 부정론). - 다른 모든 음모론이 반박되고 마지막으로 남은 대표적인 주장. 월석은 로봇이 채취해 왔으며 사람은 간 적 없다는 소극적인 음모론이다. 하지만 이 음모론은 그 전제에 벌써 '(무인이라도) 달까지 무사히 갔다가 돌아왔다.'는 것을 긍정하고 있다. 또한, 아폴로 계획에서 채취한 월석은 소련이 무인 탐사선을 통해 가져온 월석의 양과 비교가 안 될 정도로 많다. 그리고 앞에서 레이저 반사경에서 지적한 바와 같이, 무인으로라도 월석을 가져오기 위해서는 로켓을 별도로 발사해야 하는데 그러한 로켓은 발사된 적이 없다. 다시한번 강조하지만 지금까지의 모든 우주 로켓은 추적되고 기록되어 있다.
  • 소련의 우주선도 달에 착륙한 적이 없으며, 소련의 월석 또한 가짜다.(달 탐사 부정론) - 소련도 운석을 가지고 달에서 가져온 것이라고 속였다면, 그 엄혹한 냉전 시대에 미국이 가만 있었을 리가 없다. 무엇보다도, 월석이 월석이 맞다는 것을 입증하고 연구해온 전세계 물리, 화학, 지질학자들도 이 음모에 동참하고 있다는 얘기가 된다.
  • 그냥 다 가짜다. - 그냥 현대과학 전체, 이 세상 모두가 가짜라는 것과 다름없는 헛소리이다.[58]
‘친선 선물’로 준 미국 월석들 행방 묘연이라는 기사가 보도된 적이 있는데, 이걸 가지고 마치 월석들이 다 분실되거나 행방이 불분명하니 아폴로 계획도 뭔가 수상하다는 음모론의 주장이 있었다. 물론 음모론을 떠나서 인류의 위대한 유산인 월석이 이렇게 소홀하게 관리되고 분실된 것은 어이없는 일인 것은 맞다. 그러나 이것은 전체 월석 중에서 극히 일부에 한정된 이야기이다.
미국이 아폴로 계획을 통해 채취한 월석들은 상당히 많은 양이다. 그리고 미국은 이러한 월석을 아폴로 계획의 성공을 자축하기 위해 기념패로 만들어 세계 각국 정부에 아낌없이 선물하였다. 그렇게 선물받은 월석은 우리나라에도 있다. 행정안전부 국가기록원 대통령기록관에서 아폴로 11호가 채취한 월석 및 달에 다녀온 태극기 기념패를 대통령기록물로 보존하고 있다. 당시 닉슨 미국 대통령이 주한미대사를 통해 박정희 대통령에게 직접 선물한 것이다. 국가기록원 대통령기록관 목록 관련 기사 또한 미국은 상당한 월석들을 미국을 비롯하여 각국의 박물관에도 기증하였다. 예를 들어 스미스소니언 항공우주박물관에는 지구로 귀환한 아폴로 11호의 사령선(Command Module; CM) 컬럼비아 호[59]호와 함께 월석을 '''만져'''볼 수 있게 전시해 두고 있다. 우리나라도 대전에 있는 국립중앙과학관에서 아폴로 17호가 채취한 월석을 기증받아 전시하고 있다. 대전 국립중앙박물관 월석
이렇게 세계 각국에 월석을 뿌리고도, 정말로 중요한 과학적 연구를 위한 월석들은 현재까지도 많이 남아있고 제대로 다 보관되어 있다. 아폴로 계획을 통해 채취한 월석 중 70%는 2020년 현재까지도 미국 존슨우주센터에 그대로 보관되어 있다. 그중에서 중요한 월석들은 달에서 채취할때부터 아예 진공 상태로 밀봉해서 현재까지도 지구의 대기에 접촉한 적이 없는 샘플들도 적지 않다. 또 냉동하거나 헬륨가스로 밀봉하여 보관중인 샘플도 있다.출처 애초에 제네시스 락 [60] 같은 초중요월석들은 당연하지만 반출조차 하지 않았다.

실제 NASA 월석 보관 시설을 투어하는 영상이다. 굉장히 철저히 관리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즉 아폴로 월석은 미국이 인간을 달로 보냈다는 직접적이고도 중요한 증거가 된다.

5.11. 우주비행사들


실제로 달에 다녀온 사람들이며, 그 자체로 달 착륙이 사실이었음을 입증하는 증인들이다. 이들은 자신의 목숨을 걸고 인류의 진보를 위해 달에 다녀온 영웅들이며 지구 귀환 후 열렬한 환영을 받았다. 특히 아폴로 11호의 우주비행사 3명은 미국은 물론 전 세계를 순회하면서 환영행사에 참석했으며 각국에서 받은 훈장으로 찰갑을 만들었다. 이들은 달착륙 바로 그 해인 1969년 11월에 대한민국에도 방문하였다. 한국에 온 아폴로 11호 우주비행사들은 청와대를 예방하여 박정희 대통령에게 훈장[61]을 수여받고 월석 기념패 등을 한국 측에 선물하였으며, 카 퍼레이드에도 참석하는 등 거국적인 환영을 받았다.당시 아폴로 우주인 내한 동정을 담은 대통령기록관 페이지 사실 닐 암스트롱과 에드윈 올드린은 한국전쟁 참전 용사이기도 했으니 약 20년만에 다시 한국에 돌아온 것이며, 한국 방문을 특히나 뜻 깊게 생각했다는 후일담이 있다.
[image]
박정희 대통령에게 훈장을 수여받는 아폴로 11호 우주비행사 3명[62]. 1969년 11월 3일.
[image]
한국에서 카퍼레이드에 참여하는 아폴로 우주인들. 두번째 차량에 서있는 3명이 그들이다.
당시 이들 3명에게 쏟아진 전 지구적 관심은 어지간한 연예계나 스포츠 슈퍼스타와도 비교가 안될 정도로 높았으며, 사실 이것이 본질적으로 군인, 비행기 조종사이던 우주비행사들에게 큰 스트레스로 작용했다.[63]
2002년 9월 9일 독립영화 감독 바트 시브렐은 아폴로 11호에 타고 달에 다녀온 우주비행사 버즈 올드린 앞에서 "이 사기꾼, 거짓말쟁이야! 거짓말이 아니라면 이 성경에 손을 얹고 맹세해 봐라!"라며 음모론을 주장하다가 '''올드린에게 얻어 맞았다.''' 어쨌든 '폭력'이지만 올드린은 '''정당방위'''로 무죄 선고를 받았으며, 이 사건은 일반인들이 음모론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를 보여주는 예다.
또한 이 시기에 NASA 직원이나 우주비행사가 순직한 것은 나사가 입을 봉폐시키기 위해 죽였다는 주장도 있다. 하지만 아폴로 11호 멤버 중 버즈 올드린마이클 콜린스는 2020년 현재 잘 잘 살아있고 닐 암스트롱은 80살 넘게 살다가 2012년에 노환으로 사망했다. 그리고 아폴로 8호의 사령선 조종사이자 아폴로 13호의 선장인 짐 러벨은 아내 마릴린과 현재도 백년해로하고 있다. 아마도 아폴로 1호(AS-204) 미션에서 거스 그리섬, 애드워드 화이트, 로저 채피 3명의 우주비행사가 지상에서 화재로 순직한 사고를 음모론자들이 멋대로 해석하거나 와전시켜 퍼트린 것으로 사료된다.
닐 암스트롱이 사망하면서 "자신은 달에 가지 않았다"라는 유언을 남겼다는 유명한 음모론 측의 주장이 있는데, 이건 닐 암스트롱이 사망하기 전부터 돌아다니던 출처 불명의 헛소문이었다. 아폴로 11호가 발사된 것이 몇 십년 전의 일이라 예저녁에 죽었을 것이라고 멋대로 판단하고 퍼트린 것으로 추측된다. 실제로 닐 암스트롱이 사망한 해는 2012년으로 비교적 최근이다.

5.12. LLRV(LLTV)


LLRV에 대해 간단히 소개해주자면 LLRV는 Lunar Landing Reaching Veichle[64]의 약어로서, 문자 그대로 달 착륙선 조종을 훈련하기 위해 개발된 물건이다. 그러나 음모론자들은 위 영상에서도 나왔듯 닐 암스트롱이 지구에서도 저걸 전혀 통제하지 못했는데 달에서는 한 번에 성공한 것이 의심스럽다며 조작이라고 주장한다. 그러나 음모론자들의 이러한 발언은 머큐리 1~4호, 제미니 1~12호, 아폴로 1~10호까지의 모든 NASA의 수고와 우주비행사들의 노력을 전부 무시하고 모독하는 망언에 불과하다. 영상에서는 닐 암스트롱이 LLTV를 컨트롤하는데 실패하긴 했지만 닐을 포함한 사령관, 달 착륙선 조종사들이 과연 저 LLTV훈련을 한 번만 했을 리가 없다. "사진" 문단에도 나와 있듯 우주비행사들은 같은 훈련을 수십, 수백 아니 수천번도 더 반복해서 훈련했고 그 덕에 달 착륙선을 조종해서 달에 '''한번에''' 착륙할 수 있었던 것이다. 그리고 영상을 보면 알겠지만 닐은 LLRV의 자세 제어용 연료가 떨어지자 재빨리 LLTV로부터 이젝트(eject)했고 그의 '''민첩한 대응과 상황판단 능력'''덕에 닐이 아폴로 11호 티켓을 딸 수 있었다는 건 생각도 하지 않는경우가 많다. 결정적으로 저 상황에서 닐이 1초라도 늦게 이젝트 했더라면 닐은 그대로 LLTV와 함께 폭사하거나 추락해서 낙사했을 것이다. 또 이러한 주장에서는 아폴로 11호가 전혀 문제없이 착륙한 걸로 알고 있는데, 영화 퍼스트맨에서와 같이 착륙 중 시스템 과부하가 걸려서[65] 1202 에러가 발생해 휴스턴에서 난리가 났으며, 착륙선 연료도 거의 다 소진하여 아슬아슬하게 착륙할 수 있었다. 그 외에도 아폴로 14호에서도 착륙선 컴퓨터가 고장나는 등 수많은 준사고가 있었지만 모두 훈련과정에서 익힌 사고상황 대처능력으로 성공한 것이다.

5.13. 기타


아폴로 달 착륙에 대한 제3자적 증거(위키피디아 영문판) 즉 NASA에서 발표한 것이 아니라 제3자적 관측 등에 의해 아폴로 계획이 사실임을 입증하는 증거만을 모은 위키 영문 문서이다.
#: 루리웹의 흔한 글에서 일어난 달 음모론 관련 댓글란. 한 유저가 주장에 일일이 다 과학적으로 반박했음에도 정신승리를 시전하고 있다.
아폴로 계획 음모론을 완벽히 반박하는 글인 이 링크(우갤 추천글)[66] 참고하자.
Mythbusters에서도 관련 에피소드가 있다. 물론 '음모론'이 '거짓'이라고 밝혀졌지만 극성 음모론자들은 'NASA에서 자문을 구하고 NASA의 실험실을 썼기 때문에 무효'라는 논리로 부정하고 있다. 그래서 제작진들은 반사되는 빛을 이용하는 천체망원경을 동원하여 아폴로 11호가 달에서 떠날 때 남겨둔 밑동(달 착륙선 하강단) 부분과 달 지표 부분의 빛 반사도가 현저하게 차이가 난다는 것도 공개했다.
[image]
카구야가 찍은 아폴로 15호
2007년에 일본에서 쏘아올린 달 탐사선 가구야(탐사선)가 '''아폴로 15호의 착륙 지점을 탐사했고 착륙을 통해 생긴 흔적을 확인했다'''. 직접적인 달 착륙의 흔적이 드러난 것.
2012년 중국은 달 탐사선 창어 2호가 찍은 달 표면의 고해상도 사진을 공개하면서 아폴로 계획의 흔적도 확인했다고 밝혔다.
2014년 9월 NVIDIA에서 새 GPU를 발표하면서 성능 시연용으로 달 착륙 모습을 3D 모델링을 통해 재현하여 당시 사진의 조명과 그림자가 태양 광원 하나에서 나옴을 입증하였다. 사용된 그래픽카드는 GTX 970, GTX 980. 한가지 재미있는 점은 사다리를 타고 내려오는 올드린의 사진을 컴퓨터로 재구성 했지만 실제 사진에 비해 광도가 어두워 자신들도 의심을 했다고 한다. 무슨 사진인지는 위 링크 참조. 음모론자들도 착륙선 그림자 속에서 찍은 사진이 왜 이렇게 밝냐고 의문을 제기하기도 했던 사진이다. 하지만 뒤쪽에서 그 사진을 찍던 암스트롱의 변수를 도입하자 시뮬레이션이 실제 사진과 똑같이 나왔다고 한다. 아폴로 미션에서 쓰였던 우주복을 비롯해 대부분의 우주복은 햇빛을 반사하기 위해 백색을 띈다. 암스트롱의 우주복에 반사된 햇빛 때문이었던 것.
영상 면에서 달 착륙 조작에 대해 반박하는 경우도 있다. 흔히 알려진 것처럼 필름을 느리게 돌려서 달의 저중력 장면을 조작했다고 주장할 경우 생기는 문제인데, 아폴로 12호부터는 달에서의 영상이 초당 30프레임으로 중계되었기 때문이다. 이 경우 초당 120프레임을 촬영하는 고속 카메라를 써야 하는데, 아폴로의 경우 2시간씩 연속 생중계를 하기도 했는데 이 시절은 촬영에 필름을 쓰던 시절이다. 120프레임의 2시간짜리 연속 필름은 말 그대로 상상을 초월하는 길이가 되므로 중간에 끊지 않고 촬영하고 방송하는 것 자체가 불가능하다. 필름을 이어 붙였다고 주장하는 사람도 있는데 영화관에서 영화를 봐도 필름에 자국이 생긴 걸 볼 수 있던 시절이다. #

6. 왜 음모론이 퍼지는가?


다수의 음모론의 설파자들이 그렇듯, 음모론을 적극적으로 홍보하고 설파하며 자신만의 이론을 담은 서적, 매거진 판매 촉진을 위한 행동인 경우가 많다. 그리고, 그 음모론을 믿는 사람들은 자신이 가진 정보 부족을 인지하지 못한 채 음모론이 가지는 상황 설명만으로 그것을 진실로 믿어 버리는 우를 범하게 된다. 이는 음모론 항목에서도 찾을 수 있다. 또한 음모론을 통해 남들은 속고 있는 걸 자신은 남들보다 깨어 있는 인류라 알아채고 있다는 우월감도 가질 수 있다.
음모론을 신봉하는 사람들은 다음과 같이 나눌 수 있다.
1) 관심받고 싶은 사람: 음모론을 거론하여 다른 사람에게 관심을 받고 싶어 하는 부류로, 주로 음모론에 대해서 그 과학적 오류는 잘 알고 있지만 그냥 관심을 받고 자신의 주장이 담긴 책이나 유투브 채널 등을 개설하여 돈을 벌려는 목적으로 마치 자신이 음모론을 신봉하는 것처럼 말하는 것이다.
예: 지구평면론자들 중 일부
2) 정말로 모르는 사람: 모르는 것은 죄가 아니다. 그러나 문제는 모르는 것을 광적으로 신봉하여 그것이 마치 사실이고 숨겨진 진실을 알아냈다는 것처럼 말하는 것이 문제이다. 이 부류는 주로 '반지성주의'이며, 이 부류는 음모론 내용이 아무리 과학적으로도 논리적으로도 오류가 있다는 것을 백날 말해봤자 설득되지 않는다. 이 문서의 주요 내용인 아폴로 계획 음모론자들이 이 부류에 속한다.
예: 지구평면론자들 대다수, Turn Off Your TV 등
3) 궁금증 또는 호기심: '관심받고 싶은 부류' 보다는 음모론의 주장에 대하여 덜 집착하지만, 궁금증 또는 호기심에 관련된 주장을 인터넷에 올리거나 퍼뜨리는 행위를 하는 사람 모두를 포함한다. 이들은 악의적인 의도에서보다, 호기심 때문에 그런 것이라지만 '''그래서는 안 된다.'''

6.1. 역사적 맥락에 대한 무지


음모론을 처음 접하는 사람들이 혹하는 이유 중 하나는 "왜 지금은 안가느냐?"라는 질문일 것이다. "60~70년대에 이미 달에 다녀올 기술이 있었다면 어째서 그 이후로 한 번도 저궤도 우주정거장을 빼면 인간이 우주로 나간 적이 없느냐" → "지금도 못 가는데 그때 기술로 갈 수 있었을 리가 없다!!"의 식으로 생각하는 것이다. 하지만 이는 착각으로, 정확히 말하자면 기술적으로는 얼마든지 가능하지만 한동안 '''안''' 가는 것이다.[67] 이유는 이미 앞에서 여러번 언급했지만, 현 시점에서는 달에 갈 정치적 이유도 없고 돈을 낭비할 필요도 없으며 무엇보다 우주비행사들을 위험한 달 탐사에 다시 투입할 필요가 없기 때문이다. 유인 우주 탐사는 본질적으로 매우 위험한 일이며, 특히 아폴로 계획은 1960년대 안에 인간을 달로 보낸다 라는 정치적, 국제관계적 목적 달성을 위해 사실 매우 조급하고 위험하게 추진된 프로젝트이다. 실제로 지상 실험 AS-204(나중에 아폴로 1호 미션으로 명명) 와중에 화재 사고로 3명의 우주비행사가 사망했고, 7호부터 시작된 유인 미션도 매 회수마다 크고작은 사고가 빠짐없이 발생했다. 실제 달착륙을 목표로 한 11호부터 17호만 한정하더라도 우주비행사들이 저승 문턱에 한발 걸쳤다 되돌아온 아폴로 13호 사고가 있었고 그 외에도 별별 사고가 다 있었다.[68] 달착륙 7개 미션 중 아폴로 13호로 말미암아 미션 실패율은 14%인데, 이건 어마어마한 수치이다.[69] 사실 아폴로 계획에서 더 이상의 인명 손실이 발생하지 않은게 행운일 정도였다.
그러나 냉전 이후에는 정치적/경제적 실익이 예상 투자 비용 대비 현저히 줄어들었고, 그 천문학적인 돈을 투자할 정도로 가치가 있지도 않다. 무엇보다 2020년 현재는 그러한 인명손실의 위험까지 감수해야 할 이유가 아무것도 없다. 그렇기 때문에 달에 갈 수 있는 기술력은 충분하나 섣부른 시도를 하지는 않는 것이다. 현재의 기술력으로 인간을 달에 보낸다 하더라도 사고의 위험성은 얼마든지 존재한다. 아폴로 계획 당시보다 기술적으로 훨씬 진일보한 우주왕복선 시대에도 승무원 전원이 끔살당하는 초대형 사고가 2번이나 발생했음을 떠올려보라.
1960년대에 미국이 인간을 달에 보낸 이유는 소련과의 냉전 때문이었다. 1950년대와 1960년대는 언제든 미국-소련 간에 핵전쟁이 일어나도 이상하지 않은 시대였으며, 미국과 소련 두 초강대국은 각기 자유주의와 공산주의 체제의 우월성을 입증하기 위해 모든 분야에서 사력을 다해 체제경쟁을 벌였다. 이것은 우주개발 분야에도 마찬가지여서, 초기에는 소련이 최초의 인공위성 스푸트니크와 최초의 유인 우주비행 보스토크 계획을 통해 최초의 우주비행사 유리 가가린을 배출하는 등 월등히 앞서가기 시작하였다. 소련의 독주에 체면이 크게 깍인 미국은 이렇게 된 이상 우리는 달로 간다 면서 막대한 예산과 인력을 쏟아붓기 시작한 것이다. 케네디 대통령이 "1960년대 안에 인류를 달로 보내겠다"라고 전세계 사람들에게 큰 소리를 쳐놓았으니 미국 정부와 NASA로서는 망신당하지 않기 위해서 어떻게든 타임스케쥴을 맞춰야 했던 것이고 국가적 역량을 모두 투입하여 무리를 해서라도 달에 사람을 보내려 한 것이다.[70] 이 문서에서도 여러차례 강조되어 있지만, 아폴로 계획의 목적은 '달에 사람을 보내는 것'이 아니라 '달에 사람을 먼저 보내어 소련과의 냉전 체제 경쟁에서 승리하는 것"이었다.
많은 사람들이 아폴로 계획과 베트남 전쟁이 완전히 동 시기라는 것을 간과한다. 미국은 베트남에서 어마어마한 전비를 부어가며 처절한 전쟁을 치르는 동안, 한편에서는 역시 그만큼의 돈을 들여가며 아폴로 계획을 준비하고 있었다. 냉전시대 체제경쟁이라는 것은 그만큼 처절하고 물러설 수 없는 승부였던 것이다. 아폴로 계획이 무려 12명의 우주비행사를 달에 산책시키는 대성공을 거둔 이후, NASA와 과학계에서는 아폴로 계획의 지속을 바랐지만 미국 상원하원에서 '''안그래도 베트남 전쟁 때문에 돈도 없고, 소련도 찍어 눌러 목표도 달성한 마당에 세금 퍼부으며, 인명 사고의 위험성을 감수하며 달을 꼭 계속 가야 할 이유가 없다.'''며 브레이크를 걸면서 아폴로 계획은 아폴로 17호를 마지막으로 끝을 맺었다.
정리하자면 현재의 미국은 기술이 없어 달을 '''"못"'''가는게 아니라 더 이상 거금을 들여가며 달에 갈 실익이 마땅히 없기 때문에 '''"안"''' 가는 것이다. 그리고 2020년 시점에서는 미국의 국력 과시, 달 자원 탐사 등 현실적 필요성이 다시 제기됨에 따라 2019년 달 유인탐사를 재개하는 아르테미스 계획이 발표되었다.

6.2. 당시 과학기술에 대한 오해


"50년전 과학기술로 어떻게 인간을 달에 보내냐?" , "당시 미국의 기술로는 달착륙은 말도 안된다"라는 것은 음모론자들의 단골 멘트이다. 일반인들이 그나마 쉽게 접할수 있는 컴퓨터를 예로 들자면, 1960년대 그 당시 컴퓨터의 덩치는 커다랗고 연산능력은 지금의 스마트폰보다도 못하던 시절이었으니 과학과 기술 분야에 전문적 역량이 없는 일반인 비전공자들이 듣기에는 이러한 음모론의 주장이 그럴듯하게 들릴수도 있다.
그러나 당시 미국의 과학기술 수준을 조금이라도 아는 사람이라면 헛웃음이 나올만한 말이다. 20세기 초에 이미 지구 반대편을 커버하는 무선통신망을 구축해서 운영했고, 1940년대에 에니악이 개발되어 있었으며, 역시 1940년대 2차 세계대전때는 포탄 한발 한발에 소형 레이더를 달아서 쏘던 나라가 미국이다. 1960년대에 가면 미국의 주요 정부 기관들은 컴퓨터와 전산 시스템을 도입하고 운용하고 있었다.
특히 음모론자들이 간과하는 부분은, 미국이 1960년대 동시대 다른 국가들에 비해, 그리고 21세기 현재까지도 아득하게 앞서있는 분야가 바로 '''우주과학 기술 분야'''라는 점이다.[71] 우주발사체의 태반기술이 되기도하는 ICBM은 1950년대부터 이미 실용화에 들어가 있었으며 60년대엔 상호확증파괴란 개념까지 생겼다. 지금 21세기에도 사용되는 주요 우주 과학기술은 1960~1970년대 머큐리 - 제미니 - 아폴로 계획으로 이어지는 달 탐사 계획을 통해서 어느 정도 완성된 것이다. 역으로 말하면 아폴로 계획을 통해 미국의 우주과학 기술이 통상적인 발전속도보다도 훨씬 더 빨리 발전했다고 봐도 된다. 로켓공학, 궤도 계산, 자세제어, 방사선 차폐, 도킹, EVA, 임베디드 시스템[72]... 전부 이때 발전한 기술이다. 아직 달탐사 선언도 나오지 않은 1958년에 이미 지구에서 어느 방향에 있는 우주탐사선도 포착 제어하기 위해 심우주 통신망(Deep Space Network)을 구축하기 시작했다.[73] 컴퓨터 등 전자공학의 발전을 제외한다면 로켓 등 항공우주공학의 뼈대는 1960년대와 지금이 본질적으로 큰 차이가 없다. 아폴로 계획 때는 주요 데이터들을 지구에서 검증하여 전송했기 때문에 아폴로 사령선 메인컴퓨터(AGC)는 이러한 데이터를 처리할 정도면 되었으며, 우주선의 주요 조작은 고도로 훈련된 우주비행사들이 상당부분 직접 수행하는 방식으로 운영했기 때문에 컴퓨터 기술이 지금보다 훨씬 떨어지는 시대였어도 아폴로 계획 추진에는 큰 무리가 없었던 것이다.[74][75]
1960년대에 미국이 사람을 달로 보낸 것을 믿을 수 없다면, 무려 '''1946년에''' 베르너 폰 브라운이 개발한 V2를 미국이 개량하여 우주로 발사하고, 우주에서 지구 사진을 촬영한 것 역시 믿을 수 없을 것이다.
[image]
인류 최초로 우주에서 지구를 촬영한 사진. 1946년.
1960~1970년대 미국 우주탐사 기술 수준이 정히 궁금하다면, 2019년 현재 대한민국이 개발하고 있는 한국형 발사체 KSLV-II 누리 로켓이 75톤급 엔진 4개를 묶어 총 300톤의 추력을 낼 계획인데,[76] 50년도 더 전에 미국이 아폴로 계획을 위해 개발하고 단 한번의 발사실패도 없이 주야장천 쏘았던 새턴 V 로켓의 추력이 딱 그 10배인 약 '''3,000톤'''이라는 사실로 설명 가능하다. 2020년 현재까지도 그 어떤 나라의 그 어떤 로켓도 새턴 V 로켓의 추력을 넘어서지 못했다. 음모론자들이 아폴로 계획 당시의 미국 기술이 수준이 낮다고 비웃는 것은 당대 미국의 과학기술, 특히 항공우주기술에 대한 심각한 실례이다. 우리나라의 금성전자(현 LG전자)에서 국산 전화기를 겨우겨우 개발 생산하고 있던 1961년에 미국은 태양계 끝자락에서 탐사선이 보내는 전파도 잡을 수 있는 심우주 통신망을 구축 운영하고 있었다.[77] 아폴로 계획의 뒤를 이어 1977년에 발사한 외우주 탐사선 보이저 1호 2호스윙바이 항법 등을 통해서 처음부터 태양계 외행성을 탐사할 목적이었고, 계획대로 정확하게 태양계 끝자락 행성들까지 정확히 도착했으며, 발사로부터 무려 40년이 넘어가는 2020년 현재에도(!) 지구와 정상적으로 교신을 하고 있고 머나먼 외우주를 향해 여행을 계속하고 있다.[78]
2010년대까지 미국이 계속 발사했던 우주왕복선은 1970년대 설계와 개발이 이루어졌고 1981년에 첫 발사를 했다.(STS-1). 아폴로 계획과 딱 10년밖에 차이가 나지 않는다. 1960년대 달착륙이 의심스럽다면 1970년대 기술로 만들어졌으며 2000년대 들어서까지도 계속 발사하였던, 항공우주공학의 정수라 일컬어지던 우주왕복선 역시 의심할 수밖에 없을 것이다. 결론적으로 이는 미국 등 서구사회의 항공우주공학 기술 수준과 발전과정에 대한 무지에서 나타난 주장일 뿐이다.
[image]
우주왕복선 컬럼비아 호 첫 발사. 1981년
'''과학과 공학 전문분야에 실제로 종사하는 전문가들은 당시 미국 과학기술력의 수준과 위업을 아무도 의심하지 않는다.''' 의심하는 것은 제대로 된 과학 지식을 갖추지 못하고 공학 근처에 가보지도 못한 음모론자들 뿐.

6.3. 지금은 달에 갈법하지 않은가?


나사는 20세기 말~21세기 초까지 인류가 우주로 진출해서 우주 여행이 일상이 되리라는 듯이 홍보했으나[79], 이는 결국 실현되지 못했다는 것도 하나의 이유이다. 만약 미소 관계가 완화되거나 소련이 붕괴되지 않고 냉전이 지속되었다면, 어쩌면 지금쯤 정말 우주 여행이 일반화되었을지도 모른다. 나사가 마냥 과대 광고를 한 것만은 아니라는 것.
결론적으로 유인 달 탐사는 일종의 프로파간다적 성격이 강한 프로젝트였다. 지나치게 많은 비용 때문에 21세기에도 현재와 같은 국제 관계 하에서는 다시 재현될 수 있을지 없을지 알 수 없는 상황이다. 그 대신 미국, 소련, 유럽 등은 1970년대부터 기상위성, 통신위성 등 실용적인 궤도위성 발사 경쟁으로 전환하였다. 현재도 예산을 투입할 명분만 있으면 얼마든지 사람을 보낼 수 있겠으나, 이젠 그럴 명분은 더 이상 존재하지 않는다.[80]
2010년대 후반부터 우주탐사 환경의 변화에 따라 다시 달 탐사가 논의되고 있다. 재미있는 것은 아폴로 계획때처럼 국가 주도가 아니라 민간이 참여하는 형태가 많다는 것. 심지어 관광 목적의 달 탐사도 얘기가 나오고 있다. 현재 스페이스X가 2023년에 민간인의 달 궤도비행을 계획 중이며 우주선으로는 2024년 화성 여행에도 사용될 스타십 시스템을 실제 개발 중이다. 또 NASA에서도 이에 질세라 2024년까지 미국인을 달 표면에 다시 착륙시키는 아르테미스 계획을 확정지었다. 심지어 러시아와 합동으로 달 탐사를 재개하는 방안도 나오는 모양이다.관련기사 이 외에도 일본, 중국, 인도 등 많은 국가에서 달 유인탐사를 언급하고 있다. 심지어 우리나라조차도 무인 달 탐사에 뛰어들 계획을 밝혔다.한국 2030년 달 탐사

6.4. 아폴로 계획에 사용된 엄청난 투자금


그럼 아폴로 계획에는 과연 얼마만큼의 돈이 들어갔을까? 사실 미국에서도 '''달 탐사에 대체 얼마나 쏟아부은 것인가?'''는 오랜 논란거리 중의 하나였다. 최근 미국의 한 연구자에 따르면, 아폴로 계획 15년 동안 미국이 사용한 예산은 당시 돈으로 총 200억 달러, 이는 2010년 기준으로 약 '''1,100억 달러'''에 달한다.[81] 말 그대로 천문학적인 금액이다. 참고로 이건 그 이전의 머큐리 계획이나 제미니 계획 예산은 제외한 것이다. 이는 2011년 미국 GDP의 0.75%에 해당하는 금액이며, 한국의 2011년 GDP(1조1160억 달러)의 10% 정도, 한국의 연간 총 수출의 20% 정도이다.
아폴로 계획 미션에서, 아폴로 1~17호가 진행되면서, 아폴로 11~17호의 6번의 성공적인 달 착륙(13호는 실패)으로 총 12명의 인간이 달 표면을 밟았다. 단순 계산으로, 달 착륙에 성공한 로켓 1기(3인승)당 약 180억 달러, 즉 '''달 여행 한 사람당 91.7억 달러, 또는 9조8500억 원'''이라는 경악스러운 가격표가 나오는 것이다. 그래도 감이 안 온다면 1975년에 취역한 니미츠급 항공모함 1번함 USS 니미츠의 건조에 들어간 총 비용이 당시 돈으로 18억 달러 가량인데 이걸 2011년 기준으로 환산하면 약 74.2억 달러다. 즉, 미국은 소련인들 코를 납작하게 해주겠다는 일념으로 '''원자력 항공모함 14.5척을 추가로 건조'''할 수 있을 만큼의 돈을 아폴로 계획에 쏟아부은 것이다.
상술한 바 있는 내용을 다시 한 번 살펴보면, 미국이 아폴로 계획을 추진하던 시기는 바로 베트남 전쟁을 수행하던 시기와 정확히 일치한다. 미국은 전쟁의 승리를 위해 어마어마한 전비를 말 그대로 쏟아붓고 있었던 상황이지만, 그럼에도 더 큰 승리, 즉 '''체제경쟁의 승리'''를 위해 또다시 아폴로 계획에 상상을 초월하는 예산을 투입하고 있었다.
당연히 세계 최고의 부국인 미국이라도 이런 식의 투자를 계속할 수는 없었으며, 문 레이스가 미국의 완벽한 승리로 끝난 이후에는 아폴로 18~20호예산감축크리를 먹으며 취소되어 아폴로 계획의 막이 내렸다. 이후 진행된 스페이스 셔틀 프로그램의 발사 1회당 평균 가격은 18억 달러로, 아폴로 미션의 1/10 수준으로 낮아졌으나, 대신 40여 년에 걸쳐서 총 135회 쏴서 총 비용은 엇비슷. 그리고 6대 중 2대를 사고로 잃었다. 스페이스 셔틀 사고는 승무원들이 전원 순직하였으니 이런 부분까지 감안한다면 결코 아폴로 계획에 비해 저렴했다고 말할수는 없다. 현대의 NASA는 국제우주정거장 등 지구 저궤도 미션은 사실상 스페이스X, 보잉, 로켓 랩 등의 민간기업의 등장 이후 완전히 민영화했으며 이들의 발사 가격은 스페이스X의 팰컨 헤비가 1회 발사 시 9000만 달러로 최저가로 기록하는 등 날이 갈수록 저렴해지고 있다. 또한 민간 우주기업이 한둘이 아니다 보니 발사 횟수도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는 중이다.

6.5. 일반인의 우주 지식 부족


아폴로 계획 음모론이 퍼져나가는 가장 주요한 이유는 '''"음모론자들의 부족한 과학적 지식"'''때문이다. 아폴로 계획을 체계적으로 이해하기에는 과학적 배경 지식이 부족한 음모론자들은 여러가지 단편적이고 불명확한 정보들을 근거로 음모론을 받아들이고 있다.
애당초 천문학, 항공우주공학 같은 학문 분야는 일반인들, 비전공자들이 그 내용을 이해하는 것이 결코 쉽지 않다. 천문학은 망원경으로 별 보는 거라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지만, 조금만 그 내용을 파고들어가보면 약간 과장되게 말해서 물리학 혹은 화학의 정수이다[82]. 물리학적, 화학적 기초 지식이 없으면 천문학 연구는 한발자국도 나갈 수 없다. 항공우주공학은 전통적인 기계공학, 전기/전자공학 등에서 더 전문화, 세분화된 분야로서, 어지간한 일반인들은 치올코프스키 방정식 같은 기초적인 수식을 이해하는 것조차 어렵다. 서구권에서 항공우주공학을 흔히 Rocket Science라는 별칭으로 "보통 사람들은 이해 할 수 없는 마술 같은 것"으로 부르는 것은 다 이유가 있다.[83] 아폴로 계획은 당대의 천문학, 항공우주공학의 정수를 모은 대 프로젝트였다. 그 내용의 진위를 관련 전문가들도 아닌 일반인들이 판단한다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
아주 세부적인 몇가지만 들어 음모론자들의 한계를 살펴보자. 우주공간이나 달 표면은 지구와 환경이 다르기 때문에 지구 표면의 환경에 익숙한 일반인들의 생각과는 다른 물리현상이 많이 발생한다. 예를 들어 '달 착륙 시 먼지가 크게 날렸을 텐데 왜 착륙 다리는 깨끗한가?'라는 질문은 3가지 항목을 간과한 음모론자의 질문이었다.
  • 로켓 엔진은 착륙 시 정확히 땅을 향한다.
  • 로켓 엔진의 배기 가스는 대기압이 없는(즉 대기가 없는) 곳에 가면 자체 압력으로 인해 아주 넓게(심지어 배기 방향 반대쪽으로도) 퍼진다.
  • 달에는 대기가 없다. - 이를 풀이하면 달에는 대기가 없기에 로켓의 배기 가스는 로켓 엔진의 축에서 그 반대 방향으로 균일하게 넓게 퍼지는데, 이것은 배기 가스가 거의 아래의 달 표면 전체에 땅 방향으로 영향력을 주고 있다는 것이다. 특히나 정확히 땅에 수직인 로켓 엔진 축의 배기 가스는 달의 먼지나 모래가 위로 튀기기가 힘들도록 만든다. 게다가 원래 먼지가 잘 가라앉지 않도록 하는 것이 대기의 역할인데, 달에는 대기가 없으니 오로지 배기 가스의 영향만을 받는다. 따라서 먼지는 위로 튀는 힘은 전혀 없고, 오로지 아래로 누르는 힘만 받게 된다. 즉, 달에는 배기 가스 밑에서 모래 먼지가 거의 튀길 수 없는 환경이란 것이다.
여기서 주의해야 할 점은 월면차의 상황과 혼동해야 하지 말아야 할 점인데, 월면차는 바퀴의 정전기와 마찰력 등으로 달의 먼지를 계속해서 위로 튀긴다. 다만 지구보다는 빠른 속도로 가라앉는다(튀긴다.). 역시 대기가 없기 때문.
이는 결국 일반인들이 달의 환경과 상황을 상상할 때, 지구에서 흔히 경험했던 자신의 일반적인 인식과 생각을 가지고 달도 역시 그러할 것이라고 지레짐작하는 것이라고 정리할 수 있다. 그러나 달의 환경은 워낙에 생소하기 때문에, 막상 뚜껑을 열어 보자 일반인들의 생각과는 사뭇 다른 모습들이 나타난 것이다. 앞에서도 말했듯이, 음모론자들 주장처럼 진짜로 착륙 시 먼지가 크게 날리고, 습기가 없어서 발자국도 생기지 않았고, 하늘에는 별들이 초롱초롱하게 떠 있는 것이 모두 관찰되었다면 '''그거야말로 조작이다.'''
아폴로 계획 음모론자들의 댓글 등을 보다보면 그들 상당수가 지구 평면설도 신봉하는 것을 볼 수 있다. 과학적으로 너무나 명백한 아폴로 계획을 부정하려다 보니, 결국은 지구가 둥글다는 사실조차 부정하는 단계로 가버리는 것이다.
이처럼 일반 대중들에게 검증되지 않은 소문이 퍼지는 것을 방지하려면 과학뿐 아니라 지식 전반에 대한 책임 의식이 강조되는 문화가 형성되어야 한다. 어느 정도 전문 지식을 갖춘 중고등 과학교사들조차 학교에서 음모론을 옹호하는 미디어를 진지하게 보여주는 실정이고. 애초에 음모론이라면 100% 그쪽을 믿는 사람들도 산재하기 때문에 더욱 신중해야 한다. 더구나 특정 대상에 대한 반감을 부추기는 수단으로 사용한다거나[84] 과학사적 업적을 의도적으로 폄하하는 등의 목적을 갖고 음모론을 퍼뜨리고 있다면 그건 과학윤리 쪽으로도 이어지는 문제다.

6.6. 결론: 과학적 방법론의 부재 혹은 반지성주의


결국 가장 중요한 문제는 과학적 방법론에 대한 무지로 귀결된다. 그 누구도 과학이나 공학을 전공하지 않은 일반인들에게 심오한 과학적 지식을 갖추고 진실을 탐구하라는 것을 요구하지 않는다. 일반인들은 모든 과학지식을 갖출 수도 없고 갖출 필요도 없다. PC와 키보드와 마우스, 모니터, 혹은 스마트폰의 작동 원리와 통신 원리를 속속들이 알고 있지 못하더라도 스마트폰과 컴퓨터를 쓰는 데에는 무리가 없으며, 누구나 차와 스마트폰에 하나씩 달고 다니는 GPS 역시 그 조그마한 장치에 상대성 이론에 따라 지구 표면과 인공위성 간에 발생하는 시간지연을 보정하기 위해 복잡한 알고리즘이 탑재되어 있다는 것을 알지 못하더라도 잘 사용할 수 있다.
아폴로 계획도 마찬가지다. 각 분야별로 당시의 최첨단 과학기술과 예산을 총동원했고, 수많은 전문가들을 그야말로 갈아넣어 완성시킨 유래없는 과학/공학 대 프로젝트, 그야말로 당대의 모든 과학과 공학 지식이 총망라된 걸작이 아폴로 계획이다. 현대 과학기술의 총아, 그 자체로 현대의 기적이라 할만한 손 안의 스마트폰은 원리를 몰라도 아무런 의심 없이 사용하면서, 유독 아폴로 계획만에는 혈안이 되어 의심하고 검증하려 해서야 되겠는가. 그뿐만 아니라 음모론자의 대부분이 '''아폴로 계획을 의심하고 검증할만한 과학적 전문 능력이 없다는 점에 주목해야 한다.''' 항공우주 분야만 하더라도 항공우주공학, 로켓공학, 우주궤도역학 등의 세부적 전문적인 학문 분야로 나뉘어진지 오래이다. 그러나 대부분의 음모론자들은 이러한 유관 학문 분야를 접해본 적조차 없다. 아폴로 미션 각각의 세부 내용을 명확히 이해할만한 과학적 혹은 공학적 전문지식이 없음에도, 전문가들의 검증을 믿지 못하고 근거 없는 낭설을 계속하는 것은 이치에 맞지 않는다.[85]
사실 일반인들이 부족한 지식으로 검증하겠다고 나설 필요도 없다. 예컨대 골드바흐 추측, 리만 가설, 중력자초끈 이론같은 것들을 일반인이 증명하겠다고 굳이 용을 쓸 필요는 없는 것이다. 그 일을 우리 대신 담당하는 것이 바로 관련 분야의 학자들과 전문가들이고, 그것이 작동하는 체계를 우리는 학술연구라고 부른다. 학자들은 상대방이 아주 조금의 학술적 약점이라도 보이면 언제든 달려들어 물어뜯을 준비가 되어 있는 사람들이다. 특히 자연과학이나 공학을 전공한 사람들이라면 잘 알 것이다. 그런 처절하고 살벌한 검증과 반증을 거쳐 진리를 탐구하는 과정이 바로 학술 체계이다. 아폴로 계획에 조금의 의심스러운 점이라도 있었다면 전세계 관련 분야 학자들이 논문과 저술로 난도질을 냈을 것이다. 그러나 '''전 세계 물리학, 천문학, 항공우주공학 등을 전공한 교수급 전문가들 중에서 아폴로 계획 자체가 허구라고 주장하는 사람은 단 한 명도 존재하지 않으며, 아폴로 계획은 사실 NASA의 음모였다고 주장하는 SCI/SCIE 급 저널이나 기타 학술지, 저서 역시도 존재하지 않는다.'''
아폴로 11호가 달에 착륙한지 2019년으로 딱 50년이 되었다. 달 착륙이 음모라면, NASA에서 그 긴 시간동안 각국 정부, 단체, 전 세계 전문가들을 빠짐없이 매수하고 관리하며 입을 막고 있다는 얘기가 된다.[86] 아폴로 계획에 직접 종사한 사람만도 물경 수십만명을 헤아린다. 즉, 아폴로 계획은 NASA만 담당한 것이 절대 아니다. NASA는 연방정부기관으로 계획을 수립하고 기본 컨셉을 잡고 용역을 발주 관리하는 역할을 하고, 실제 아폴로 계획에 사용된 새턴 로켓, 달착륙선 등 각종의 장비는 굴지의 미국 기업들이 참여하여 제작했다.[87] 새턴 V 로켓만 하더라도 1단은 보잉, 2단은 노스아메리칸, 3단은 더글러스, 엔진은 플랫앤휘트니에서 만들었다. 달착륙선은 그라만, 사령선은 노스아메리칸이 제작을 담당했다.[88], 아폴로 15호부터 사용했던 월면차는 제너럴모터스(GM)에서 제작했는데, GM은 자사의 전기차 쉐보레 볼트월면차의 직계 후손이라고 자랑스럽게 언급했다.
이 수많은 전문가들, 직원들이 전부 허구의 계획을 믿고, 진실을 조작되기 위해 투입되었다고 생각하는 것은 오산이다. 또한 이 수많은 사람들도 NASA에 속아넘어갔다거나, NASA에서 입을 막고 있다고 생각하는 것 역시 사회의 현실을 전혀 모르는 어처구니 없는 생각이다.[89]
결국 '''음모론을 진지하게 신봉하는 사람들은 반지성주의자로밖에 설명할 수 없다.''' 과학적 진실을 받아들이려 하지도, 설명을 들으려 하지도 않으며, 오로지 자신들만의 사고체계에 갇혀 사는 경향을 보이는 음모론자들이야말로 반지성주의자들의 전형적인 모습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음모론과 사이비 종교가 궤를 같이 한다는 설명이 괜히 나오는 것이 아니다.
만약 정말로 아폴로 계획이 의심스럽다면, 할 수 있는 한도에서 '''과학적 방법론'''에 따라 아폴로 계획이 사실인지를 한번 연구해 볼 수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음모론자들의 태반은 아폴로 계획의 가장 기본적인 개념조차도 모르면서 음모론을 주장하고 있다. 달착륙선(LM; Lunar Module), 사령선(CM; Command Module), 기계선(SM; Service Module) 개념조차 모르면서 아폴로 계획이 음모였다고 말하는 건 옳지 않다.[90]
만약 과학이나 공학의 전문 연구자라면 아폴로 계획의 허구성을 주장한 권위 있는 저서나 논문이 있는지를 찾아볼 수 있을 것이고, 일반인이라도 검색엔진에 몇가지 검색어만 넣으면 충분히 이해 가능한 수준의 수많은 자료를 찾아볼 수 있다. 예를 들어 NASA는 거의 모든 기밀을 해제하여 아폴로 계획의 수많은 기술문서를 죄다 공개하고 있다. 아폴로 11호 비행계획 보고서[91] 아폴로 통신 시스템 기술보고서[92] 아폴로 방사선 차폐 기술보고서 [93] 아폴로 11호 유도 컴퓨터(AGC) 소스 코드[94] 달착륙선(LM; Lunar Module) 계기판 및 조작 패널[* 여기에 링크된 것은 전체적인 조작 패널 배치도이고, 실제 각각의 스위치나 계기에 연결된 회로도까지도 공개되어 있다.] 월면차 매뉴얼[95] 여기에 링크한 기술자료들은 정말 빙산의 일각이다. 약간의 인터넷 검색만으로도 어마어마한 양의 아폴로 계획 관련 기술자료들을 얻을 수 있다. 이런 자료들을 보면, 실제로 과학적 입증이 가능한 수많은 기술보고서까지 정교하게 꾸며가면서 조작을 진행하는 것보다는, '''그냥 인간을 진짜로 달에 보내는게 차라리 나음을 알 수 있다.'''
근거가 빈약한 음모론 대신, NASA에서 공개한 수많은 기술문서들을 전문적 지식기반 하에서 상세히 분석해보고 그 내용에 과연 허구나 오류가 있는지 밝혀보는 것이야말로 올바른 탐구 방식이라고 할 수 있다. 만약 아폴로 계획 기술문서 중에서 도저히 과학적 공학적 원리에 비추어 볼 때 불가능한 내용이 발견된다면, 그걸 논문으로 작성하여 항공우주 분야의 SCI/SCIE 저널 아니면 국내 등재지에 투고할 수 있을 것이다. 예를 들어 이 분야에 가장 권위있는 미국 항공우주학회지(AIAA; American Institute of Aeronautics and Astronautics) 등이 있다.
하지만 만약 그럴 만한 전문지식이 없다면, 또는 나름대로 검증을 해보았는데 과학적 원리에 따른 허점을 발견하지 못하였다면, 그 때는 그냥 전문가들의 학술적 연구와 검증을 믿고, 스마트폰 원리를 몰라도 그냥 스마트폰을 쓰듯이 아폴로 계획을 진실로 받아들이는 것이 옳다. 이런 수고는 하지도 않으면서 기껏해야 미국의 사이비 작가가 주장한 몇십년 전의 음모론을 반복하며 "아폴로 계획은 과학적으로 이해가 되지 않아 믿을 수 없다"는 말을 당당하게 하는 것은 결국 '''현대사회를 살아가는데 있어 가장 중요한 덕목인 과학적 방법론'''을 제대로 갖추지 못한 것에 다름 아니며, 그저 반지성주의자에 지나지 않는다.

7. 그 외의 음모론


아폴로 계획 음모론에는 아예 달에 가지 못했다는 이야기 말고도 여러 가지 다른 종류가 있다. 그 중 가장 유명한 것은 '''달 착륙을 성공하여 달에서 외계인의 존재를 확인하였다'''는 썰이다. 아폴로 11호를 타고 달에 도착한 암스트롱과 그 동료들이 탐사 도중 외계인과 마주쳤으며, 외계 문명에 두려움을 느껴 급하게 지구로 귀환하였다는 설이다. 암스트롱 본인도 그 충격 때문에 이후 죽을 때까지 달에 갔다 온 건 얘기해도 그 다음에 달에서 있었던 자세한 얘기는 꺼린다는 식이다. 그 뒤에 달 탐사는 외계인이 허락한 지역에서 산책이나 하다가 돌아오는 식이며 그마저 1971년 이후론 금지당했다는 식으로 연결된다.[96] 물론 어디까지나 음모론이다. 외계인과 직접 교류했건 외계인 기술력의 잔재를 찾았건 그나마 증거라고 뭘 가져다 붙일 수 있는 위의 음모론과 달리 이쪽은 "이랬다면 재밌지 않을까?" 하는 상상에 불과하다. 사실 증거란답시고 갖다 붙이는 게 있긴 하지만 당연히 신빙성은 없다. 달에서 찍은 아폴로 우주인과 우주선 뒤에 UFO 모함 반쪽이 날아가다 찍힌 거라든지 크리스탈(수정)모양의 거대한 궁전이 찍힌 사진(다만 좀 불명확하게 표현되어 누군가 만들어낸 것임에 틀림없다)이라든가 달 뒷면에 있는 외계인의 미사일 발사 기지로 추정되는 사진[97]이 그들이 이야기하는 증거이다. 이러한 외계인 접촉설이 창작물에 사용된 유명한 예라면 트랜스포머: 다크 오브 더 문이나 아폴로 18을 들 수 있다. 그 외에도 아폴로 음모론 중 외계인 혹은 나치 최후의 대대 음모론 등이 미디어물에 종종 차용되곤 한다. 가끔 나치가 달에 남아 지구를 노린다는 음모론도 있다.
음모론 중 하나로 51구역이 사실 NASA에서 지은 달 세트장이라는 소리가 있다.
사실 아폴로 계획 도중에 오랫동안 나사가 감춰온 녹취록이 하나 있다. 시간이 수십 년이 지났지만 당시 비행사들과 관계자들 모두가 이 사건을 부인하고 있다. 자세한 내용은 아폴로 10호 문서 참조.
정말 위에서 말한 모든 것을 백지화시키는 최고의 음모론도 존재한다. 지구 평면설에서는 지구가 돔으로 둘러싸여져 있기 때문에 우주로의 진출이 아예 불가능하다고 주장한다. 그러니까 달 탐사선, 보이저 호, 화성 탐사선, 인공위성, ICBM, GPS가 '''전부''' NASA의 조작이라고 주장한다.

8. 대중매체에서


  • 1977년에 근미래를 바탕으로 화성 탐사 음모론을 소재로 해서 만든 "카프리콘 1(원)"이라는 영화가 나왔다. 한국에서는 카프리콘 프로젝트란 제목으로 소개되었는데 노골적으로 영화에 나오는 우주선이 아폴로 우주선과 똑같은 건 아폴로 음모론 내용을 소송을 방지하고자 하는 생각 때문에 화성으로 각색해서 영화로 만들었다는 이야기가 있다. 화성 유인 우주선 발사 직전 산소탱크의 고장을 알게 된 NASA의 높으신 분들이 CIA와 짜고 화성에 유인 우주선을 보내는 하고 우주비행사들이 네바다 사막의 군사기지에서 여기가 화성인 양 탐사하는 모습을 방송으로 내보낸 다음, 우주선이 지구로 귀환하다 사고로 파괴되었다고 발표하고 우주비행사들을 죽여서 입막음하려는 하는 내용. 그러다가 개념 있는 기자가 그 음모를 밝히고 우주비행사들의 장례식장에서 생존한[98] 우주 비행사가 난입하는 것으로 마무리된다. 한국에서도 MBC를 통해서 여러 번 방영했고 2000년대에도 EBS에서 자주 방영되는 영화이다. 참고로 비행사 중 하나가 O. J. 심슨이다.그밖에 킬링필드에서 주역으로 나와 아카데미 남우주연상에 노미네이트 된 샘 워터스톤도 나왔으며 감독은 아웃랜드,서든 데스의 피터 하이엄스. 배급은 워너브라더스. 평가는 그냥저냥 볼만한데 흥행은 그다지 성공하지 못했다.
  • 작품 전체에서 음모론이 주제인 우라사와 나오키빌리 배트에선 전 세계에 영향력을 주기 위해 실제 탐사대와는 별개로 아케치 감독이 아폴로 계획 음모론을 연출했다는 식의 팩션으로 등장한다. 달 착륙 자체를 거짓으로 연출한 건 아니었지만 실제 탐사대가 그곳에서 발견한 것이 너무나도 충격적이라, 진실을 숨기기 위하여 조작했다.
  • 영국의 코미디 쇼 That Mitchell and Webb Look에서는 '만약 달 착륙이 조작이었다면'을 가정한 스케치로 음모론이 얼마나 말도 안되는지를 풍자했다.[99] 미국 정부 요원들이 "우리가 달에만 가면 냉전을 끝낼 수 있다", "사람들이 우릴 무조건 믿을 테니 깃발이나 그림자 따위엔 신경 꺼도 된다"며 달 착륙 조작을 계획하는데, "대체 달에 어떻게 간 거냐?"라는 의문을 낳지 않기 위해 엄청 큰 로켓을 만들어야 한다는 결론이 나온다.[100] 진짜 달에 가는 예산에 상응하지만 그래도 식대 정도는 아낄 수 있을 거라 하는데, 곧바로 "우주비행사 3명 먹이는 것보다 배우들과 스탭들을 먹이는 게 더 돈이 많이 든다"는 반론이 나오고, 결국엔 "그냥 진짜로 달에 가서 달 착륙을 조작하자"(...)는 결론에 도달했다. 그러자 하는 말이 "만약 달에 가서 찍은 걸 들키면 어떡하지?"
  • 달착륙 음모론의 시나리오를 짜준 사람이 아서 클라크란 주장이 있었다. 그 말을 전해들은 아서 클라크는 '원고료도 못 받았는데? 나사에 청구해야겠군.' 이라고 비웃었다고 한다.
  • 람슈타인의 노래 "Amerika" 뮤직비디오의 배경은 달이고, 후반부에선 이 배경 자체가 영화 세트라는 사실로 마무리된다. 세계가 말 그대로 미국화가 되어간다는 내용을 풍자한 것.
  • 이매진 드래곤스On Top of the World 뮤직 비디오에도 달 세트장이 등장한다. 세트에서 촬영을 하던 중 팬들이 몰려와 달 착륙이 순식간에 락 콘서트로 변한다.
  • 바이스 시티 전체 맵의 최북단 중앙의 프론 아일랜드에 있는 영화 스튜디오에 이 음모론에 대한 세트장이 있다.
  • 미드웨이에서 제작한 FPS 게임인 AREA 51에서는 게임 진행중 달착륙 세트장이 나온다.
  • 인터스텔라의 세계에선 미국에서 아폴로 계획은 소련의 재정 파탄을 유도하기 위한 사기극이였다고 학교에서 가르치고 있다. 그렇다고 정말 세계관에서 아폴로 계획을 안 한 건 아니고 지구 자체가 워낙 막장이 되다 보니 국가의 총력을 투입해서 농사를 지어도 제대로 먹고 살기 힘들 지경이라 어린 학생들의 꿈과 희망을 꺾기 위한 정보 조작 중 하나. 작중 미국의 우주 산업은 안습 그 자체라서 고작 성층권까지밖에 못 올라가본 파일럿인 주인공 쿠퍼가 최고의 베테랑 파일럿인 지경이다. 왜냐하면 다른 조종사들은 우주선을 진짜로 타본 적도 없기 때문.[101]
  • 퓨쳐라마에서는 로스웰에서 어떤 외계인이 발견되자 트루먼 대통령이 51구역에서 연구할 것을 지시하고 장군이 거기는 달 착륙 조작 영상 촬영장이라고 지적하자 대통령이 그럼 진짜 보내야겠다고 말한다.
  • 미니언즈에서도 미니언들이 세계 각지에 돌아다니며 미국에 도착했는데 첫 장면으로 할리우드 특수효과 스태프들이 달 착륙 조작 장면을 촬영하고 있는 세트장에 난입하는 장면이 나왔다.
  • 2016년에는 아폴로 달착륙 음모론을 다룬 영화 아폴로 프로젝트(Operation Avalanche)가 나왔다. 달착륙은 CIA와 NASA의 정치 공작이라는 음모론 내용 그대로를 묘사한 저예산 영화로 선댄스영화제 출품작. 그리고 기사 댓글란은 음모론자들의 잔치판이 되었다. 캐나다 배우이자 감독인 맷 존슨이 감독했으며 평가는 그냥 가볍게 보면 볼만하다는 평.
  • 알쓸신잡에 출연한 유시민달 착륙 음모론을 진지하게 거론해 논란이 되기도 했다. 정재승이 '아폴로 계획이 거짓이라면 많은 돈과 시간, 노력을 들여 오랜 세월을 숨길 수 있을 것인가, 또 그렇게까지 해야 하는가를 생각해보면 단순한 음모론에 불과하다고 믿는다'고 했지만, 유시민은 '그럼 달에서 돌아올 때 발사대는 어디에 있느냐?' 며, 아폴로 음모론은 천안함 음모론과 비슷한 경우이고, '합리적인 의심' 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편집된 사진과 달리 진지한 분위기는 아니었으며 3년 후인 2018년에 알쓸신잡에서 관련 이슈가 나오자 김상욱 교수에게 달 착륙 음모론이라고 정확히 이야기하였고, 김상욱 교수의 설명을 듣고 난 후에는 50년 동안 묵혀왔던 궁금증이 이제야 해결되었다며 이해하고 납득하고 넘어갔다. 달에서 귀환할때의 발사대 문제는 이미 위 단락에 상세히 설명되어 있으며, 어디까지나 치올코프스키 로켓 방정식 등 항공우주공학, 로켓공학과 같은 해당 분야의 이공계 전문지식이 갖춰져있지 않은 상태에서의 의심일 뿐이라는 것이 이미 논박되었다.

[1] 저 영상에서 나오는 유사 과학자들이 음모론에 대한 증거를 내세우며 그 뒤에 나사 관계자가 나와 반박하는 구도로 방영했는데, 악의적인 편집을 가해서 음모론자의 주장은 잘 편집된 영상을 동반했지만, 나사 관계자의 반박은 중간에 짤린 듯하다. "그저 어이가 없다", "이런 주장에는 몇 가지 허점이 있다." 등의 짤막한 몇 마디를 넣은 게 끝이다. 마치 반박할 수 있는 증거가 없으니 제대로 된 답변을 회피하는 것처럼 꾸며놔서, 얼핏 보면 모두 맞는 소리같이 보인다. 그러나 이 문서에 제시된 근거들을 보면 알 수 있듯이, 저런 주장은 터무니없는 것이다.[2] 그가 주창한 음모론들을 보면 기본적으로 지구 환경과 달 환경의 물리적 차이조차 이해하지 못한 것들이 많다. 예를 들어 낮에 100도가 넘는 달 온도에서 인간이 생존하기 어렵다든지 하는 물리학의 기초도 모르는 주장들이 그것이다.[3] 음모론자들은 닐 암스트롱 말고는 다른 아폴로 우주인들에 대해 거의 모른다. 아폴로 11호의 멤버였으며 닐 암스트롱과 같이 달 표면을 밟았던 버즈 올드린, 달착륙선 이글 호가 착륙해있는 동안 달 궤도를 홀로 주회했던 사령선 조종사 마이클 콜린스도 거의 모르며 그 이후 연달아 이어진 아폴로 계획으로 달을 밟은 또 다른 우주인들에 대해선 아예 존재조차 모를 것이다. 닐 암스트롱을 루이 암스트롱이라고 착각하는 경우도 더러 있다.[4] 아폴로 계획이 음모라고 주장하면서, 그 계획에 사용된 인류 최대의 로켓(2020년 현재까지도!!!) 새턴 V, 혹은 사령선(CM; Command Module), 기계선(SM; Service Module), 달착륙선(LM; Lunar Module) 등 가장 기초적인 부분조차도 알지 못한다.[5] 아폴로 미션에서 가장 위대한 성공은 최초로 달 궤도에 도달한 아폴로 8호라고 보는 견해도 있다. https://book.naver.com/bookdb/book_detail.nhn?bid=13650155 인류의 가장 위대한 모험 아폴로 8 도서 참고.[6] 9호는 지구 궤도에서 사령선과 달착륙선의 분리 및 도킹 실험이 주 목적이었기 때문에 달에 가지 않았다.[7] 예시 # # # #[8] 사실 감청이랄 것도 없는 게 아폴로와 NASA간의 통신은 암호화 통신도 아니어서 장비만 있으면 누구나 들을 수 있었고, 호주 및 각국에서 아마추어 무선사들이 녹음한 기록이 남아 있다.[9] 미 대사관에 벽걸이 미국 국장 조각상을 선물해 주었는데 그 안에 도청기가 있었으며, 그걸 미국이 알아낸 것은 이미 도청기의 수명이 다했을 때였다는 일화는 유명하다.[10] 대표적인 근거는 "우주선 발사는 조용한 곳에서 비밀스럽게 하고, 성공하고 나서 발표를 해야지, '''70년대가 넘어갈 때까지 성공을 못하면 어쩌려고''' 저렇게 처음부터 대대적으로 시끄럽게 선전하느냐? 혹시 '''세트장에서 조작해서 무조건 성공하는 상황을 만들려는 건 아닌가?'''"는 것이었다. 물론 미국은 몇 차례의 비밀스러운 실패를 겪은 뒤 달 착륙이 완벽하게 가능하다고 증명된 시점에서야 "우리 이제 달에 사람 보낸다!"라고 발표했다. 또 실패하면 어쩌려고 그러느냐는 과학자들의 반발이 있었으나, '''아무래도 보내고 나서 발표하는 것보다는 보내기 전에 발표하는 게 소련에게 더 충격이 클 것이기 때문에''' 굳이 위험을 감수했던 것. '''그리고 멋지게 성공했다.'''[11] 미국도 바보가 아니기 때문에 소련이 이 달 착륙을 의심하는 것을 고려했고, 반박을 못하게 하기 위해서 과학기술 수준의 누설을 감수하고 계획에 대한 개략적인 정보를 공개했다.[12] 이란 측에서는 의혹을 제기하는 언론들이 제시하는 두 사진의 원숭이가 관련이 없다고 주장하고 있다.[13] 대표적인 주장이 대니가 호텔에서 이상한 목소리를 들을 때 입고 있던 스웨터에 아폴로 11호라고 쓰여있다는 것. 또 스티븐 킹의 원작에서 217호로 나온 방을 지구에서 달까지의 거리를 따서 '237호'방으로 바꿨다는 주장도 있다. 사실 설명할 필요조차 없는 얘기들이지만 영화 샤이닝은 아폴로 계획 한참 후인 1977년 개봉했으며, 아폴로 11호 티셔츠는 그냥 당시의 전세계적 유행이었고 지금도 많이 팔린다(...) 그리고 원작의 217호가 237호로 바뀐 건 그냥 217호가 영화가 촬영된 별장에 실제로 존재하는 객실 번호라 매출이 떨어질 것을 우려한 별장의 요청으로 바뀐 것이다.[14] 인터넷에서 2000년대 초기 달착륙 음모론 글을 검색해보기만 해도, 스탠리 큐브릭과 같은 이야기는 전혀 사실이 아님을 쉽게 알 수 있다. 서구에서도 스탠리 큐브릭과 같은 이야기는 비교적 최근에 새롭게 등장한 것이다.[15] 아서 클라크가 이 음모론을 접하고 '내가 쓴 각본을 사용했다는데 돈은 왜 안주지?'라고 얘기했다는 건 우스갯소리가 아닌 실화다. 물론 음모론자들을 비꼰 것이다.[16] 이 부분도 사실 진공에 대한 무지라고 밖에 할 수 없다. (편의상) 진공은 부피 속에 어느 정도 입자가 있는지를 나타내는 척도로서 당연히 진공에도 입자 개수에 따라 저진공, 고진공, 초고진공등 레벨이 있다. 달과 같은 우주 공간은 초고진공에 가까운 상태인데 이 상태에서도 아무 것도 부피 중에 없는 것이 아니라 미세하게나마 입자가 있다.[17] 우리가 태극기를 꽂아놓을 때는 보통 태극기의 측면을 깃발에 고정한다. 그 고정 관념 때문에 착각할 뿐 사진을 유심히 보면 고정 부분이 4각형의 윗부분, 옆부분인 걸 알 수 있다.[18] 출처 p. 861.[19] 저런 동작을 할 경우 달에서는 깃대가 움직이는 대로 깃발이 흔들려 주지만, 오히려 지구에서는 공기의 영향 때문에 흐느적거리며 흔들림이 더 느려진다. 진공 공간이 아니고서는 절대로 재현이 불가능한 움직임인 것이다.[20] 덤으로 영상 안의 우주인들이 움직일 때마다 발로 지면을 차므로 그로 인해 달 표면의 고운 입자들이 튀는데, 꽤 많은 양임에도 불구하고 잠깐 발생하고 그친다. 이는 대기가 없기에 흩날리지 않기 때문이다. 이 또한 저 영상이 달에서 찍은 것임을 추가로 입증한다.[21] 깃대를 꽂는 과정에서 금속틀이 구겨졌다는 말도 있다,[22] 역시 공기가 없기 때문에 발생하는 현상이다. 유튜브에 수없이 올라와있는 로켓 발사 영상을 보면, 발사 초기에는 로켓 분사 화염이 (공기압의 영향으로) 거의 직선으로 뻗다가 공기가 희박한 고고도에 올라가면 (공기압이 거의 없으므로) 화염이 매우 넓게 퍼지는 것을 볼 수 있다.[23] 사막 같은 곳에서 저런 발자국이 생길 수 있을까를 생각해 보자[24] 당시 Nature 지에 논문이 실려있다. Smullin, Louis D.; Fiocco, Giorgio (1962). "Optical Echoes from the Moon". Nature. 194 (4835): 1267.[25] 이 재귀반사 프리즘은 현재에도 여러곳에 쓰인다. 육상 경기에서 거리 측정할때도 사용된다. 관련 기사[26] 비록 아폴로 미션에는 뒤졌지만, 소련의 루노호트(Lunikhod) 미션 또한 대단한 과학적 업적이다. 지구 외의 천체 표면에서 최초로 주행한 탐사선이다!!![27] Lunokhod 1 반사경은 1970년 11월 착륙 후 제대로 작동했으나 1971년 9월 이후에 신호가 되돌아오지 않아 실종 상태였으나, 몇십년이 지난 2010년 4월에 다시 반사광이 측정되었다.[28] 예를 들어 육상 경기에서 거리를 측정할 때에도 먼 옛날에는 줄자로 쟀지만 지금은 레이저로 찍어서 측정하고 공인받는다. 단거리용 레이저 거리 측정기는 인터넷 쇼핑에서 단 돈 몇만원에 살 수 있다. 궁금하면 검색사이트에 '레이저 거리 측정기'라고 검색해 볼 것.[29] 위 문단에서 설명한 Lunokhod 1호 및 2호를 말한다.[30] 현재 달 표면에는 소련 반사경 2개를 제외하더라도 미국 반사경 3개가 확인되므로, 음모론자들 주장대로라면 로켓을 3번 더 발사했다는 얘기다.[31] 2018년 KLSV 시험발사체 발사때를 상기시켜보면, 불과 75톤짜리 소형 엔진 하나에 불과한 우주발사체였지만 나로도 일대가 진동한다.[32] 지금도 마찬가지이지만 특히 냉전 시대에는 솟아오르는 로켓은 무조건 ICBM이라고 전제하고 추적했다. 애시당초 NORAD가 어떤 일을 하는 기관인지를 생각해 보면 된다.[33] 톰 클랜시의 소설 붉은 폭풍에서도 3차 세계대전 중 구 소련이 통보 없이 로켓을 발사하자 이것이 인공위성 발사인지 아니면 ICBM인지 몰라 전전긍긍하며 추적하는 NORAD의 모습이 나온다.[34] 잘 이해가 가지 않는다면 ICBM 항목을 참고하자. 우주발사체 로켓이나 ICBM이나 일단 우주로 나가는건 똑같다. 실려있는 화물이 재돌입을 하느냐 마느냐의 차이만 있는 것이다. 실제로 소유즈 로켓은 소련의 ICBM인 R-7의 개량형이며 아틀라스 로켓이나 타이탄 로켓 등 미국의 주요 발사체들도 새턴 로켓이나 민간자본 로켓들을 제외하면 대부분 ICBM에서 파생되었다. 오죽하면 스페이스X의 창업자인 엘론 머스크도 러시아제 ICBM을 사서 위성발사용으로 개조하는 방안을 진지하게 추진했을 정도다. [35] 링크 표에서 LRRR이 레이저 반사경이며, Lunar Module은 달에 남아있는 달 착륙선 하부를 말한다. ALSEP 이란 것은 Apollo Lunar Surface Experiments Package, 즉 달 표면에 놓고 온 '달 표면 실험 패키지'를 말한다. 지진계, 태양풍 관측계 같은 것들이다.[36] 이는 당연히 하루가 지구기준 27일쯤 되는 달 기준의 아침이다. 태양고도가 올라가는데 지구 날짜로 사나흘씩 걸린다. 달 표면에서 EVA를 할 시간은 충분하다.[37] 지구에서는 그래도 별이 쏟아질 것 같은 곳에 가서 마구잡이로 찍어대면 희미하게라도 찍힌다. 그러나 해당 사진의 배경은 '''낮'''이고, 때문에 그렇지 않아도 희미한 별이 찍히지를 못한 것.[38] 보통 SLR 카메라에 있는 벌브 셔터 라는 것을 사용한다. 셔터 기능 중 B 라고 표시되어 있는게 벌브 셔터이다. 직접 또는 릴리즈를 통해 누르고 있으면 계속 셔터가 열려있는 것을 말한다.[39] 대낮에 사진찍을때도 항상 역광 조심해서 찍어야하고, 야간에 조명에서 사진찍을때도 너무 밝아보여서 인간 형상이 아애 뭉개지기도 한다. 스마트폰 카메라 수준으로는 야간에 야외행사에 가수들 공연찍으면 아애 인간 형상이 뭉개지는게 보통이었다. 인간의 눈으로는 야간에 멀쩡히 가수 야외공연도 보면서 옆 친구도 볼수있는데, 카메라로는 그 명암대비를 이겨내지 못한다.[40] 일반적인 중소도시에서 밝은 별 몇 개만 보이는 수준이 아닌 그야말로 "별이 쏟아진다" 는 수식어가 어울릴 수준.[41] 물론 매우 장잉정신 충만한 감독들은 조리개 열어 놓고 별을 찍어가면서 배우들에게 연기를 시켜 기어이 잡아내고야 마는 경우(...)도 종종 있다. 대표적인 경우가 크리스토퍼 놀란. 물론 이런 경우도 결국은 편집으로 별빛을 강하게 하고 배우들에게 겹쳐올리는 작업이 수반되기 때문에 함께 찍었다고 할 수는 없다.[42] 아주 컴컴한 시골에서 노출시간을 수십초 정도 길게 주는 벌브 셔터 촬영이면 별빛을 어느정도 찍을수는 있지만, 그냥 카메라로 찰칵 찍는 일반적인 촬영으로는 별빛을 찍을수없다. 그만큼 별빛이 약하다. [43] 실제로 이러한 종류의 음모론은 그렇게 확장되고 있다. 음모론자들은 달착륙 음모론을 얘기하다 보니 우주환경이 설명이 안 되는 문제에 봉착하여 지구 평면설을 가져오고, 이걸로도 설명이 안되니 결국 일루미나티, 랩틸리언 따위가 지구를 지배하고 있다는 주장을 하곤 한다.[44] 보통 카메라에서 쓰는 필름 판형이 35mm인 반면, 중형카메라 120 필름 폭은 60mm 이다. DSLR에서 쓰는 풀프레임이라는 말이 35mm 필름과 동일한 면적의 CCD를 지칭하는 것임을 안다면, 중형카메라 120 필름이 얼마나 큰 것이지 느낌이 올 것이다. 지금은 거의 쓰지 않는 카메라 필름의 크기가 궁금하다면 판형 문서 참고.[45] 모든 비행물체는 착륙중량과 이륙중량이 정확히 계산되어 있다. 비행기들이 비상착륙하려면 공중에서 연료부터 버리는 것이 이 때문이다. 아폴로 우주선의 경우 이륙중량을 맞추기 위해 월석 채취량도 정해져 있었으며, 달 표면 탐사에 쓰였던 여러 물건들은 이륙중량을 최대한 가볍게 하기 위해 죄다 내버리고 왔다. 미국 HBO에서 방영했던 '지구에서 달까지' 드라마에 보면 이륙 직전에 카메라, 우주복 등 온갖 장비를 달착륙선 밖으로 내다버리는 장면이 잘 묘사되어 있다.[46] 위 문단의 아폴로 11호가 설치한 반사경 사진을 잘 들여다보자.[47] NASA는 이러한 사진도 촬영 시간 순서에 따라 일련번호 부여하고 위의 플리커 계정에 모두 공개했다. 여기 가보면 사실 잘 나온 사진보다 이른바 망한 사진이 압도적으로 많다.[48] 사실 이러한 사진도 아폴로미션이 실제로 달에서 이루어졌다는 것의 증거가 된다. 사진을 보면 아주 강한 하나의 광원에 의해 플레어가 생긴 것을 볼 수 있다. 인공적인 환경에서는 하나의 조명이 아무리 강하더라도 저렇게 넓은 공간 전체를 밝힐수는 없다. 공연이나 전시, 사진 등의 분야에서 종사한 경험이 있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알 것이다.[49] 사실 여기서부터 말이 안 되는 게 미국은 당시 쓰던 우주복에 전자장비만 조금 더 장착한 모델을 아직까지 잘 쓰고 있다(...)[50] 심지어 알파선은 피부 각질층이나, 공기조차도 500mm를 못 뚫는다.[51] 아폴로 11호는 오히려 가장 적은 피폭량에 속한다.[52] 차이가 나는 이유는 미션마다 태양풍 등의 강도가 달랐기 때문이다[53] 아폴로 11호 이후 미션에서도 달 착륙에 성공한 뒤 귀환한 달 착륙선은 모두 인공지진을 일으키기 위해 고의로 달에 추락시켰다. [54] kg이 아니다.[55] 아폴로 계획 월석의 양은 문헌마다 조금씩 다르게 서술하고 있으나 본 문서에서는 영문위키의 기록에 따른다.[56] 수백년동안 발견된 월석 운석을 다 합쳐도 단 몇년간의 아폴로 계획에서 채취한 월석의 절반 정도밖에 되지 않는다.[57] 아는 사람은 다 아는 얘기다. 놀랍게도 NASA는 미국 연방정부 기관 중 예산규모가 그다지 큰 기관이 아니다. 예를 들어 케이프 커내버럴 우주발사기지 중에서 NASA가 직접 관장하는 발사대는 LC-39 A와 B 둘 뿐이다. 그럼 나머지 몇십개는? 전부 미합중국 우주군(예전에는 미 공군) 소관 시설이다. 그 중 몇개는 스페이스 X 같은 곳에 임대를 주었다.[58] 그런데 놀랍게도 이 지구도 평면이고 우주는 없다는 그 헛소리를 진지하게 믿는 사람들이 실제로 있다(...)[59] 아폴로 11호 CM의 호출 부호다. 우주왕복선 컬럼비아호가 아니니 오해하지 말자. 여담으로 아폴로 11호 LM의 호출 부호는 '이글' 이었다.[60] 지구 형성 과정을 유추 가능한 태양계 생성 초기의 매우 오래된 암석. 약 45억년 동안 달에 그대로 있었다. 아폴로 15호에서 채취했다.[61] 국민훈장 무궁화장. 무궁화장은 국민훈장 중 가장 서훈이 높다.[62] 왼쪽부터 순서대로 박정희 대통령, 닐 암스트롱, 마이클 콜린스, 에드윈 올드린 이다.[63] 이 점은 이들의 가족 역시 예외가 아니었다. 아폴로 계획 전체를 통틀어도 '''달 착륙을 한 우주 비행사들은 모두 이혼했다.''' 아폴로 계획에 참여한 우주비행사 전체를 보아도 짐 러블을 제외한 모두가 가정 파탄을 겪었으며 이는 많은 현대 우주비행사들도 여전히 겪는 중인 고통이다. [64] LLTV(Lunar Landing Training Veichle)라고도 불린다.[65] 사령선 조종사였던 마이클 콜린스가 달 착륙 50주년을 기념하여 구글 두들 영상에 출연해 증언한 대로는, '''손목시계만도 못한 똥컴으로 사람을 달에 보냈다'''라고 했을 정도다. [66] 훌륭한 설명을 담은 글임에도 몰려드는 음모론자들 때문에 글쓴이는 7년째 댓글을 반박 중이다. 애초에 음모론자들의 댓글을 보면 하나같이 과격하고 격양된 말투로 논점만 피해가며 말하고 있다.[67] 이런 종류의 음모론자들은 공통적으로 "못" 과 "안"을 잘 구분하지 못한다.[68] 아폴로 11호는 그 유명한 프로그램 1201 에러, 12호에서도 발사 과정에서 새턴 V 로켓 에러, 14호에서는 착륙선의 셧다운과 부팅 무한반복(...), 15호는 지구 귀환 도중에 낙하산 3개 중 1개가 안펴졌으며(하나만 더 안펴졌어도 모두 끔살이었다), 16호도 사령선 에러를 겪는등 사고 리스트는 무궁무진하다..[69] 소설 마션에서도 언급되지만, 현대 나사에서는 실패율이 2퍼센트만 되면 '''하던 카운트다운도 중단시켜야 한다.'''[70] 당장 눈에 보이는 별다른 이익도 없는 아폴로 계획을 위해 어마어마한 예산을 투입하는 것에 대해서 이미 당시부터 비판여론이 높았다. 영화 퍼스트맨에서 쓸데없는데 예산 낭비하지 말라며 시위하는 사람들과 그들을 보면서 의기소침하는 우주비행사들의 모습이 잘 묘사되어 있다.[71] 물론 제2차 세계대전 이후 미국의 우주과학기술 발전은 베르너 폰 브라운 등 나치독일 하에서 일하던 우수한 과학기술자들이 미국으로 넘어오면서 힘입은 것이 크다.[72] 컴퓨터 발전의 역사를 되집어 보면 상당부분 미국의 우주개발 역사와 겹치는 것을 발견할 수 있다. 새턴 V 로켓에 들어간 제어 컴퓨터가 최초의 임베디드 컴퓨터 중 하나이며, 그 몇년 뒤 보이저 탐사선은 프로그램 최적화의 교과서로 꼽힌다.[73] 심우주 통신망은 그 이후로 아폴로 계획, 보이저 계획을 비롯해 NASA의 모든 우주 탐사에서 활약하고 있다. 지금 이 순간도. 자세한 내용은 해당 문서 참조.[74] 오히려 오래되고 느린 컴퓨터가 더 성능이 확실히 검증된 모델들이기 때문에, 현재까지도 우주선에 탑재되는 컴퓨터의 성능은 좋아봐야 70년대 후반 컴퓨터 수준이다. 우주선의 발사 자체가 모든 중력과 궤도역학을 고려해서 이루어지기 때문에, 만약 2010년대 수준의 초고성능 컴퓨터가 동원되어야 할 정도로 심각한 오류가 발생했다면 '''그 우주선은 달착륙이고 나발이고 다 망한 거다.''' 왜냐하면 '''발사할 때부터 문제가 있었다는 거니까.''' 때문에 처음부터 그만한 컴퓨터가 필요하지 않게 모든 것을 계획하고 설계하는 것이 우주탐사이고, 그런 정밀한 계산이 급격히 필요해지는 상황이 벌어진다면 미국과 러시아 모두 확실한 지침을 우주비행사들에게 가르쳐 놓았다. '''"임무를 포기하고 귀환하라."'''[75] 물론 우주탐사도 사람이 하는 것이라, '''그 정도 수준의 계산이 필요한 오류가 발생하는 경우가 없는 것은 아니다.''' 그렇기 때문에 아폴로 계획 역시 하는 것마다 성공한 것이 아니었고, 무수한 실패를 겪어가면서 십여 차례 도전하여 성공한 것이다. 우리가 알고 있는 달 착륙의 쾌거는 '''우연히''' 그만한 오류가 발생하지 않은 '''몇 번의 사례'''에 불과하다. 실제로 발사 전에 하는 계획이 1970년대보다 비교도 할 수 없이 정밀해진 현대에도 미국과 러시아 모두 국제우주정거장에 보내는 물자 수송선이 터지는 등 끊임없는 실패를 겪고 있다.[76] 말 그대로 아직은 계획 단계이다. 다행히도 2018년 11월 28일에 75톤 엔진 1기를 단 시험발사체 발사가 성공했다. 75톤 엔진 4개를 클러스터링하여 300톤 추력을 낼 누리호 본 발사는 2021년 예정이다.[77] 출처: N. A. Renzetti, "DSN Functions and Facilities", JPL, 1975. 5. 원문(PDF)[78] 물론 일부는 여전히 보이저 미션도 실제로는 존재하지 않는다고 주장한다. 심지어 우주라는 것도 없다고 주장하는 경우도 흔히 보인다.[79] 왜 이러한 과대광고가 이루어졌는지는 당시 역사적 맥락과 미국의 사회적 기조를 보면 답이 나온다. 아무리 냉전 도중이라도 이미 달 착륙까지 성공해 소련의 기를 제대로 한 번 눌러준 이상 우주 개발의 정치적 필요는 다소 줄어든다. 이렇게 정치외교적 상황만으로 예산을 타내는 데는 무리가 생기자 여론을 자기 편으로 끌어들여 지속적인 예산 투입을 얻어내려고 한 것이다. 그러나 1970년대 말부터 소련-아프가니스탄 전쟁같은 소련의 뻘짓들과 공산주의 그 자체의 모순점과 유가 하락으로 소련이 휘청거리게 되어 1980년대 중반 이후로는 사실상 우주 경쟁이 종료되었고, 거기다 그로부터 얼마 되지 않은 1991년에는 냉전 자체가 끝나버려 NASA 입장에서는 제대로 꼬여버렸다. 그래서 우주왕복선 시대에 와서는 냉전이라는 당위성이 없어 NASA에서 정말 필사적으로 정치질을 해서 겨우 프로그램을 유지했다. 물론 미-소 간의 우주 경쟁이 이전처럼 계속되었다면 우주항공기술이 상상을 초월하는 속도로 발전해 정말로 어딘가의 1960~70년대 공상과학만화와도 같은 상황이 펼쳐졌을 것이다. [80] 나사는 스페이스 셔틀 계획도 종료시키고, 현재에는 지구 저궤도로는 직접 우주선 발사를 하지 않는다. 대신 스페이스X, 보잉 등의 민간 우주 기업을 지원하고 지구 궤도 밖의 심우주 탐사를 위해 SLS에 올인하고 있다. [81] 예산 산출 출처: http://www.thespacereview.com/article/1579/1 참조.[82] 중학교 수준의 지식만 배웠어도 누구나 북극성이 밤하늘 가운데 천구의 축에 있고, 별자리 보는 데에 중요한 천체라는 사실은 안다. '''그러나 그 북극성과 지구의 거리를 재기 시작하면 웬만한 전공자들도 골머리 잡고 나가떨어진다.'''[83] 대형 서점에 가면 항공우주공학, 로켓공학 등에 대한 책이 많이 나와있다. 관심있는 사람들에게는 정규수 박사(한국항공우주연구원)가 집필한 '로켓과학 1~3권'(지성사)이 추천된다. 1권부터 등장하는 수많은 수식에서 비전공자는 현기증을 느낄 수도 있으나, 이 책의 난이도는 항공우주공학의 가장 기초적인 입문서 수준이다.[84] 21세기 들어 중국도 창어 계획을 시작하면서 '''세계 최초의 달 뒷면 탐사'''까지 성공하는 등 반미국가들도 달 탐사에 성공하자 반미주의가 아폴로 음모론의 동기가 되는 경우는 많이 사라졌다. 대신 그런 동기로 아폴로 음모론을 주장하던 작자들은 이제 일루미나티 같은 근거 없는 낭설을 믿을 뿐. [85] '사피엔스'의 저자 유발 하라리는 이 문제를 이렇게 설명한다. "상대성이론에서 중력의 영향을 받는 질량 i의 가속도를 계산하는 방정식. 보통 사람이 이런 방정식을 보게 되면 공황상태에 빠져서 얼어붙게 마련이다. 마치 달려오는 차량의 헤드라이트를 보고 얼어붙은 사슴처럼. 이런 반응은 매우 자연스러운 것이며, 지능이나 호기심의 부족을 드러내는 것이 아니다." , 유발 하라리, '사피엔스', 김영사, p. 194. [image][86] 음모론을 강하게 신봉하는 사람일수록 NASA의 영향력을 지나치게 과대평가하는데, NASA란 곳은 미국 의회의 예산 칼질 앞에 벌벌 떠는 연방정부기관일 뿐이다. 우리나라로 치면 과학기술정보통신부한국항공우주연구원을 합친 정도로 보면 된다.[87] 예를 들어 우리나라에서 어떤 군함을 만든다고 치자. 이 군함의 역할, 임무, 장착무장 등의 기본 컨셉과 계획 수립은 국방부나 방위사업청이 할 것이다. 그러나 군함을 실제로 건조하는 것은 현대나 대우 같은 민간조선 기업이다. 중앙행정기관, 지방자치단체, 대기업 등에서 용역, 하청 등을 발주해본 '업무'를 해본 사람이라면 쉽게 이해가 될 것이다.[88] 각각의 제작사가 달랐기 때문에 발생한 웃지못할 에피소드가 바로 아폴로 13호이다. 이산화탄소 제거기를 돌려야 했는데, 달착륙선은 그라만, 사령선은 노스아메리칸이 각각 제작하다보니 이산화탄소 제거기 호스 규격이 서로 달랐다(...) 결국 우주비행사들은 덕트테이프 등으로 덕지덕지 붙여서 이를 연결했다. 이 한심한 꼴을 본 NASA의 미션 책임자 진 크랜츠는 "정부가 하는 일이 원래 이따위지 뭐..." 라는 한탄을 남겼다.[89] 여기서 음모론의 전형적인 문제점이 또다시 나타난다. 증거의 부재, 근거의 부재는 특정 집단(여기서는 NASA)으로 인해 정보가 통제된 탓으로 돌리고, 그것을 음모론적 관점에서 설명하기 위해 또다시 새로운 음모 이론 체계를 만들어내는 것이다. 아폴로 계획 음모론을 설명하려다 보니 종국에는 우주를 부정하고 지구 평면론을 같이 주장하고, 지구 평면론을 제대로 설명할 수 없으니 랩틸리언 따위가 전세계를 지배하고 있다는 식의 음모론으로 연결되는 것이다.[90] LM과 CSM은 아폴로 미션 프로파일을 이해하기 위한 가장 기본 중의 기본 개념이다. 그러나 음모론자 치고 LM과 CSM의 개념을 제대로 아는 사람은 거의 없다. 온라인 또는 오프라인에서 달착륙 음모론자를 만나면 한번 LM/CM/SM의 개념을 아는지 확인해보라. 아마 눈만 멀뚱멀뚱 굴릴 것이다(...) LM / CM / SM이 유기적으로 상호 작동하는 달 착륙 프로파일만 이해해도 "달에서 로켓 발사장치도 없이 어떻게 이륙하는가?" 따위의 질문은 할 수가 없다. 달착륙선 구조도을 참고하자.[91] 여기 제시된 것은 아폴로 11호의 비행계획이며, 각각의 미션마다 이런 비행계획 보고서가 전부 공개되어 있다. 영어를 모르겠으면 그냥 그림이라도 봐라. 얼마나 정교한 비행계획에 따라 이 미션이 수행되었는지 짐작하기는 어렵지 않다.[92] 상세한 내용은 NASA가 공개한 통신보고서에 다 설명되어 있다. 주 회선, 백업 회선 사용 주파수까지도 모두 공개하고 있다.[93] 방사선 차폐에 관한 상세한 정보가 수록되어 있다. 각각의 방사선원, 즉 밴앨런대, 태양풍, 우주선(Cosmic Ray) 등등의 측정치와 측정수단 등을 모두 공개하고 있다.[94] 당시 NASA의 과학자인 마거릿 해밀턴이 주도하여 개발한 아폴로 우주선의 유도 컴퓨터(Apollo Guidance Computer) 소스 코드이다. 위에 링크한 위키피디아 마거릿 해밀턴 항목에 들어가면 자기 키 높이만큼 쌓아놓은 소스코드 사진을 볼 수 있다.[95] 월면차(LRV; Lunar Roving Vehicle) 운전방법이 궁금하거나 월면차 타이어와 조향장치를 수리해보고 싶다면 이 월면차 운영매뉴얼에 모든 정보가 있다.[96] 재밌는 사실은 마지막 유인 달 탐사 미션이었던 아폴로 17호는 1972년에 착륙했다는 것이다.[97] 음모론에 따르면 달 뒷면에 주로 외계인 기지들이 있는데 인간들이 우주선으로 달 뒷면에 착륙하려고 하면 달의 외계인들이 미사일이나 레이저 포로 쏴서 격추시킨다는 식의 이야기를 한다. 물론 음모론일 뿐, 당연하게도 우리는 달 뒷면을 멀쩡히 촬영한 사진을 얼마든지 볼 수 있다. 결정적으로 중국의 창어 4호는 달 뒷면에 착륙하고도 목화씨 발아 실험까지 성공했고, 아직도 잘 돌아가고 있다. [98] 그러니까 살해되지 않고 기자의 도움으로 탈출하게 된[99] 참고로 이 쇼에서는 시리즈로 '다이애나 왕세자비 암살 개입설사실이었다면'과 '로스웰 UFO 추락 사건사실이었다면'도 만들었다.[100] 유머긴 하지만 진지하게 달 착륙의 근거로 주장할 수도 있는데 어쨌건 사상 최대의 초거대 로켓을 발사한 것은 영상이나 수많은 사람들이 직접 본 것으로 누구도 부정 못한 사실이기 때문. 달에 갈만한 크기의 로켓을 만들었는데 왜 달에 가지 않는가?[101] 우주산업까지 안 가도, 워낙 지구 상황이 최악이라 현대 의료 시설조차 가동하지 못해 전부 폐기되었거나 가동 중지 상태라고 한다. 최고의 과학자 중 한명인 쿠퍼의 아내가 MRI 스캔 한번을 못해서 치료를 제대로 못하고 죽었다고 쿠퍼가 소리지르는 장면이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