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O 리그/2020년/10월/30일
1. 개요
2020년 KBO 리그 페넌트레이스 10월 30일 경기를 다루는 문서. 이 경기를 통해 '''2위~5위가 한꺼번에 결정'''되는 끝장 매치업이 나왔다.[1] 5위를 제외하고 모든 포스트시즌 대진을 한꺼번에 결정한 2017년 최종전처럼 2020년도 1위를 제외하고 마지막에 가서야 결정되게 되었다. 또한 2013년 시즌과 유사하게 서울 세 팀의 2~5위 결정이 각 팀들의 정규시즌 마지막 경기에서 나온다.
순위 결정과는 별개로 삼성의 권오준과 SK의 윤희상, 두 투수가 은퇴하는 날이기도 했다.
2. 경기 편성
2017년과 다르게 모든 구장의 경기가 18시 30분에 진행된다. '''볼드체'''로 표시한 경기가 순위 경쟁과 관계된 경기.
- LG 트윈스 VS SK 와이번스 (인천SK행복드림구장)
- 키움 히어로즈 VS 두산 베어스 (서울종합운동장 야구장)
- kt wiz VS 한화 이글스 (대전 한화생명 이글스 파크)
- NC 다이노스 VS 삼성 라이온즈 (대구 삼성 라이온즈 파크)
- KIA 타이거즈 VS 롯데 자이언츠 (사직 야구장)
3. 경기 전 전망
3.1. 경기별
LG는 홍창기의 포텐 폭발과 케이시 켈리, 로베르토 라모스 등 외국인의 활약도 겹쳤으며, 여기에 영건 투수진이 힘을 보태 지겹도록 놀림받던 DTD를 이겨냈지만, 시즌 막바지에 상승세를 타면서 아슬아슬한 2위 자리를 유지하다가 이틀 전 한화를 상대로 충격의 역전패를 당하며 3위로 밀린 상황. 최종전에서 승리하고 kt가 패하면 2위로 뛰어오를 수 있지만, 경기를 지면 최악의 경우 4위까지 밀려 와일드카드까지 처지는 결과가 나올 수 있다. 선발 투수로는 정찬헌을 예고했는데, 켈리의 컨디션이 생각보다 올라오지 않아 토종 선발중에서 가장 좋은 경기력을 보여주고 있는 정찬헌을 선발로 결정했다. 박용택의 정규시즌 최종전인 만큼 명분에서나 실리에서나 질래야 질 수 없는 경기. 최악의 한 시즌을 보낸 SK는 염경엽 감독이 결국 사퇴를 택한 가운데 윤희상이 은퇴를 결정하며 시즌 마지막 경기에서 선발로 나와 한 타자만 상대하고 박종훈에게 마운드를 넘길 예정이다. 이미 순위는 결정났지만 마지막 홈 경기인데다가 윤희상의 은퇴경기인 만큼 명분은 LG 못지 않으니, 승리를 위해 전력을 다할 것으로 보인다.
말 그대로 '''단두대 매치'''. 키움은 주축 박병호와 외국인 타자 두 명의 동반 부진, 여기에 손혁 감독의 이해하기 힘든 경기 운용이 겹치며 우승 후보로 예상됐던 팀이 한 때 5강 싸움을 했을 정도로 추락했다. 그나마도 김하성과 이정후, 요키시의 맹활약, 마무리 조상우를 필두한 구원 투수들 덕분에 플레이오프권은 유지했으나, 시즌 막판에 손혁 감독이 갑자기 사임하고 동시에 허민 사외이사 겸 이사회 의장의 구단운영 개입이 폭로되는 등 악재가 겹치며 팀 분위기가 최악으로 치달았다. 이러다 보니 두산에게 패하면 5위로 밀려 절대적으로 불리해지는 상황이다. 하지만 9월에 1위 NC와 승차 없는 2위까지 하는 등 어쨌건 초반에 승수를 많이 쌓은지라 두산을 이기고 kt와 LG가 동반 패배하면 2위까지 뛰어오를 수 있는 희망도 존재하는 상황. 선발로는 에이스 에릭 요키시를 투입하고, 일주일을 쉬고 경기에 나서는 만큼 불펜진을 전부 투입하는 총력전을 펼 예정이다. 두산도 지난 시즌 우승팀이지만 준우승팀 키움과 함께 나란히 추락했다. 주력선수들의 부상과 부진이 겹치고 김태형 감독은 혹사 수준의 불펜 운용을 보여준데다가 9월 들어 타선이 침묵하며 한 때 2위를 노리던 팀이 끝도없이 미끄러져 한때 5위도 위험했다. 다행히도 10월 들어 상승세를 겪으며 다시 한번 2위 싸움에 도전장을 냈으나, kt를 상대로 참패하며 다시 밑으로 처진 상황. 최근 4연승으로 오른 기세를 이어갈 수 있느냐가 관건으로, 경기를 내주면 5위로 와일드카드전을 나서야 하나 경기를 이기고 LG가 패할 경우 3위 상승까지도 가능하다. 선발로는 1선발 라울 알칸타라를 예고했는데, 이 경기에서 승리를 기록하면 20승 달성이 가능하다. 또한 페르난데스의 200안타 기록 역시 관심사.
멜 로하스 주니어의 MVP급 활약과 배정대, 조용호 등의 포텐 폭발, 10승 투수만 4명을 보유한 선발진의 활약과 불펜진에서 이보근, 유원상의 부활과 조현우의 가세 등으로 전반적으로 팀의 짜임새가 단단해졌고, 꾸준한 활약으로 창단 첫 가을야구를 확정지은 상황. 3위 LG를 상대로 반 게임 차 앞선 상황에서 최종전을 이기면 자력 2위를 확보해 플레이오프에 직행할 수 있다. 선발로는 배제성을 예고했으며, 여차하면 데스파이네까지 불펜 대기를 시킬 수 있다. 한화는 올 시즌 내내 최하위에서 허덕였으나 그래도 후반기에 젊은 선수들을 다수 기용하며 미래를 바라보기 시작했고, 시즌 막바지에는 고춧가루를 팀을 가리지 않고 뿌려대기도 했다. 이 날도 고춧가루 본능이 발휘될 지 관심이 가는 상황. 부상에서 돌아온 김범수가 선발로 등판한다.
3.2. 경우의 수
두 팀끼리 서로 순위를 맞바꾸냐 아니냐 정도였던 2017년과 달리, 두산이 2위가 되는 경우 또는 kt와 LG가 5위가 되는 경우를 제외하고 거의 모든 경우의 수가 가능하다. 막판 싸움 중인 네 팀의 마지막 경기 승리, 패배 또는 무승부 시 서열은 다음과 같다.
4. 경기 전개
5. 경기 결과
5.1. LG 트윈스 VS SK 와이번스 (인천SK행복드림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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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가 그야말로 고춧가루를 제대로 뿌렸다. 박종훈이 1회 윤희상의 주자를 분식회계 한 것을 제외하면 완벽한 무실점 피칭으로 LG 타선을 꽁꽁 묶는 사이, 타선에서는 로맥의 2루타와 김강민의 솔로홈런이 터지며 리드를 잡았다. LG는 7회 초 2사 이후 유강남이 안타로 출루, 대주자 신민재가 2루 도루에 성공하고 박종훈이 몸에 이상을 호소하며 강판, 김세현이 마운드에 올랐다. 급하게 올라와서 그런지 김세현은 제구에 어려움을 겪으며 대타 박용택을 볼넷으로 보내고, 이어진 홍창기의 타석에서는 2루주자 신민재의 단독도루에 이어 1루주자 박용택까지 도루를 하는 투혼을 발휘하며 2, 3루 상황을 만들었고 결국 홍창기까지 볼넷으로 내보냈다. 그러나 그렇게 만들어진 2사 만루 기회에서 오지환이 찬물을 끼얹는 유격수 땅볼로 기회를 날려버렸고, 이에 7회 말 SK가 반격, 오태곤이 적시타로 경기에 정말 중요했던 쐐기점을 만들어냈다.
이태양이 8회를 막은 가운데 9회 초 서진용이 등판, 선두 타자 김민성이 3루수 땅볼로 물러났으나 이후 신민재와 대타 김호은에게 연속 볼넷을 허용하며 1사 1, 2루 상황이 만들어진다. 홍창기가 좌익수 뜬공으로 물러났지만 오지환이 중전 적시타를 치며 LG가 한점차로 추격했고, 여기에 2사 1, 3루 상황에서 서진용의 포크볼이 바운드 되자 오지환이 좋은 주루플레이로 2루를 밟으며 안타 한 방이면 역전이 가능한 상황이 만들어졌다. 그러나 채은성이 우익수 뜬공으로 물러서며 결국 추격만 하고 역전에 실패했다. 2005년의 복수를 완벽히 이룬 셈.
LG는 경기를 잡기 위해 정찬헌을 78구만에 내리고 정우영을 조기 가동, 불펜진을 전부 소모하는 승부수를 던졌으나 타선의 침묵으로 너무나도 뼈아픈 패배를 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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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은퇴경기를 가진 윤희상은 1회 초 선두타자 홍창기를 상대해 볼넷을 주고 교체되며 SK 원 클럽 맨으로써 2017 시즌의 프로생활을 마무리했다. 투구를 마치고 미국에서 귀국한 김광현과 포옹을 나누기도 했는데, 선수들 이야기를 들어보면 윤희상은 물론 박종훈도 몰랐던 깜짝 방문이었다고.
그리고 2021년 1월 26일, 신세계그룹이 SK 와이번스를 인수하면서 '''이 경기는 SK 와이번스라는 이름으로 치른 마지막 경기'''가 되었다.
5.2. 키움 히어로즈 VS 두산 베어스 (서울종합운동장 야구장)
'''패배하면 5위'''가 확정되는 4위 키움과 5위 두산의 단두대 매치이다. 두산은 전날 KIA전 승리로 막판 뒤집기를 향한 열망을 이어갔고, 키움은 일주일의 휴식 기간 동안 LG와 kt가 전승을 거두지 못했기 때문에 2~3위의 가능성이 여전히 남아있다. 원정팀 키움은 사실상의 1선발인 요키시를 당연히 꺼내들었고, 홈팀 두산 역시 와일드카드전에 쓰려고 아껴두었던 알칸타라를 이날 꺼내드는 초강수를 두었다.[6] 그렇기 때문에 두 팀 중 한 팀이라도 WC로 떨어질 경우 상당히 출혈이 클 것으로 예상된다. 설사 두 팀이 모두 WC로 떨어지더라도 홈 경기 개최권+1승의 어드밴티지를 얻는 4위의 메리트가 매우 크기에 사생결단의 승부가 될 것이다.
알칸타라는 이 경기에서 승리할 경우 리그 유일의 20승 투수가 될 수 있다. 또한 키움상대로 시즌 ERA가 1.04에 불과하며, 피안타율 0.189, 무피홈런, 평균 6이닝 이상 투구 등 대 한화전을 제외하면 가장 좋은 성적을 키움전에서 거두었다. 알칸타라는 심지어 kt 소속이던 지난 시즌에도 키움전에서 1점대 초반 ERA를 기록하며 가장 좋은 성적을 거두었다. 반면 요키시는 두산을 상대로 시즌 ERA가 4.43으로, 그 다음으로 약했던 대 롯데전 ERA 3.00과 차이가 크다. 또한 피안타율등 다른 세부성적도 두산 상대로 가장 약했다. 지난주 맞대결처럼 원 플러스 원으로 나설 이승호가 두산에 강하다고는 해도 2승 1패 ERA 3.08로 선발 매치업 열세를 뒤집을 정도까진 아니다. 따라서 주어진 데이터로만 보면 키움이 과거 알칸타라를 상대했던 다른 경기들과 비슷하게 흘러갈 확률이 높아 보이긴 하지만, 시즌 향방을 가를 결정적인 경기인 만큼 결과는 뚜껑을 열어봐야 알 수 있을 듯.
다만 두산은 전날 경기가 있던 탓에 1+1 같은 파격적인 승부수를 꺼내기는 어려워 알칸타라가 무너질 때 확실한 플랜A가 없는 반면, 키움은 일주일을 쉬었기 때문에 만약 요키시가 흔들린다면 브리검을 제외한 선발 전원(이승호, 한현희, 최원태)의 불펜 출격+조상우, 안우진 등의 필승조 조기투입도 가능한 상황인지라 투수 교체 타이밍이 매우 중요한 포인트가 될 것으로 보인다.
경기가 투수전으로 이루어졌는데, 알칸타라가 이 경기에서 승리하면서 리그 유일의 20승 투수가 됐으며 다승왕을 확정지었다. 또한 8이닝 무실점, 완벽투로 기분좋은 20승에 성공하였다. 하지만 페르난데스는 이 경기에서 3안타를 치면 KBO 최다안타 신기록 타이, 4안타 이상을 치면 '''KBO 최다안타 신기록'''을 수립할 수 있었으나 1안타만을 기록해 꿈의 200안타는 다음으로 미루게 되었다. 이정후 역시 이날 2루타를 기록할 경우 KBO 역대 최초 한 시즌 2루타 50개를 기록하게 될 수 있었으나, 3타수 무안타 침묵으로 기록 달성에 실패하였다.
5.3. kt wiz VS 한화 이글스 (대전 한화생명 이글스 파크)
승리시 자력 2위가 가능한 kt는 지난 25일 롯데전에서 6이닝 1실점으로 호투했던 배제성을 내보낸다. 배제성은 한화전 평균자책점이 1.02로 9개 상대팀 중 가장 좋은 성적이다. 또한 어제 대승을 거두며 필승조 인원들이 전원 휴식을 취했기 때문에[7] 오늘 총력전을 펼칠 것으로 예상되며 외인 투수 데스파이네도 유사시 불펜 대기시킬 가능성이 높다. 타선은 최근 5경기 49득점으로 물이 오른 상태이다.
한화는 지난 28일 LG전에서 승리했기 때문에 최다패에 대한 부담은 사라진 상태다. 유종의 미와 더불어 내년 준비를 위해 부상으로 이탈한 김범수를 선발로 내세우는데 김범수는 지난 7월 15일 kt전 5.2이닝동안 탈삼진을 8개나 잡아내며 승리투수가 되어 kt 상대 좋은 추억이 있다. 김범수의 kt전 시즌 전적은 2승 0패 ERA 2.35다. 한화 역시 전날의 대패에 최종전이라서 이날 핵심 불펜 자원들을 전부 가용할 것으로 보인다.
로하스는 홈런, 타점, 장타율 3개 부문은 사실상 1위를 확정지은 상태이며 타율 1위와 득점 1위가 걸려 있다. 타율은 현재 최형우와 4리 차이 2위인데 최근 타격감이 좋기 때문에 최형우의 성적에 따라 뒤집기도 가능할 수 있다. 득점은 현재 나성범과 2개 차이 1위이기 때문인데 NC는 31일에도 경기가 남아 있어 지켜봐야 한다. 또 이날 홈런을 치면 2015년 나바로가 기록한 KBO 외인 한 시즌 최다 홈런 기록(48개)과 타이를 이룰 수 있으며 2개 이상 기록하면 신기록을 수립할 수 있다. 심우준 역시 현재 삼성의 박해민과 1개 차이 도루 부문 1위를 달리고 있어 자신의 첫 도루왕 타이틀을 수성할 수 있을지 여부도 주목된다.
비록 kt는 계투로 올라온 데스파이네 카드의 실패로 4점을 허용하여 끝내 한화에게 3-4로 패배했으나, 키움이 두산에 패배하여 5위로, LG가 SK에게 패배하여 4위로 차례로 주저앉는 바람에 자신들의 경기가 아직 진행되고 있는 도중 2위를 확정지었다. 한화는 승리를 거두며 마지막 경기에서 유종의 미를 거두었고, kt 는 졌지만 2위를 확정지으며 결과적으로 두 팀 모두 해피엔딩을 맞이했다.(...)
6. 팀 별 총평
- kt wiz
경기는 패했지만 경쟁에서 승리한 승리자 1. 구단 역사상 최초로 포스트시즌을 하는 것도 경사스런 일인데, 그것도 경우의 수에서 가장 좋은 플레이오프에서 시작함으로써 다른 세 구단보다 유리한 위치에 갔다. 비록 최종전에서는 패배했으나 2위를 수성하는 과정 중 팀 분위기가 엄청 달아올랐다는 점도 기세에 굉장히 좋은 상황. 다만 가을야구 경험이 없다는 점이 최대 약점으로 꼽히고 있으며[8] 게다가 올해는 플레이오프부터 고척 스카이돔에서 중립경기가 이루어지기에 홈 어드밴티지 역시 없는 것이나 마찬가지이므로 이를 어떻게 극복해나갈지가 중요 과제로 남아있다. 결국 플레이오프에서 3위 두산에 압도적으로 지며 업셋을 당하긴 했지만, 그래도 사상 첫 포스트시즌 승리(플레이오프 3차전)와 경험 축적은 위안으로 삼을 듯 하다.
- 두산 베어스
순위싸움의 판국을 뒤집은 승리자 2. 2013년 LG에게 패배하면서 4위에 그쳤던 것을 그대로 복수했다. 어떻게 보면 5위에서 3위로 올라가는, 이 날 가장 이득을 본 팀. 작년에 이어 올해도 상대전적으로 경쟁자보다 높은 순위를 차지하면서 말 그대로 미라클 두산이 되었다. 막판에 4연승을 한 것이 성적 상승에 결정적 기여를 했다. 최근 포스트시즌 상대전적에서 키움, LG에게 이미 압도적 우세를 가져가고 있는데다가 플레이오프에서 KT와 붙게 되도 경험적인 면에서 분명히 우세를 가져갈 수 있는 상황이라 3위란 숫자는 더 크게 다가온다. 게다가 플렉센-알칸타라라는 강력한 원투펀치를 보유하고 있기 때문에 포스트시즌에서 대단히 유리할 것으로 보인다. 결국 이 기세를 몰아 2선승제로 축소된 준플레이오프를 스윕하고 플레이오프에서 KT를 상대로 업셋에 성공하여 한국시리즈까지 진출하는데 성공했다. 그러나 한국시리즈에서는 플렉센, 김민규를 제외한 선발 투수들과 타자들이 집단으로 부진하면서 준우승에 만족해야 했다.
- LG 트윈스
Again 2013은 없었다. 막판에 2위에서 4위로 DTD했다. LG 기준에 있던 모든 경우의 수에서 최악이 걸린 것인데 2위를 달리다가 마지막 3경기에서 1무 2패를 한 것이 치명타가 된 것. 특히 그 2패가 정규시즌 내내 상대전적에서 압살하며 LG의 2위 등극에 크게 기여했던 최하위권 두 팀이었기에 시즌 내내 꿀을 빨다가 최후엔 결정적인 패배를 맞은지라 더욱 뼈아프게 되었다. 게다가 두산과의 전적이 6승 1무 9패로 열세였기에[9] 승률이 두산과 같음에도 LG가 와일드카드에서 시작하게 되었다. 결국 4위로 떨어지면서 치러야 했던 키움과의 와일드카드 결정전은 우천으로 하루 연기되어 휴식일이 하루밖에 되지 않는데다 13회 연장 끝에 간신히 승리하면서 상당한 피로감을 안고, 두산과의 준플레이오프를 치르게 되었고, 상대전적에서 약세를 보였던 두산을 상대로 구단 역사상 첫 포스트시즌 스윕패를 당하고 말았다. 결국 성적 부진의 책임으로 류중일 감독은 재계약 여부 논의 이전 자진사퇴하였다.
- 키움 히어로즈
손혁 감독의 경질과 허민 사외이사의 논란으로 팀 분위기가 어수선한 가운데 막판까지 잘 버텼으나, 알칸타라와 두산 베어스[10] 라는 천적을 넘지 못하고 마지막 맞대결에서 패하며 처음으로 5위부터 시작하게 되었다. 거기에 결과적으로 키움이 경기를 이겼으면 곧바로 2위로 도약할 수 있었다보니 팬들 입장에서는 가장 아까웠던 장면을 맞이한 것. 다만, 시즌을 끝마치는 과정에서 벌어진 손혁 감독의 사퇴 과정 때문에[11] 타팀 팬들 중에서는 좋아하는 반응도 있었으나 전체적으로는 LG에게 묻혀서 주목받지는 못했다. 정규시즌 LG전 전적이 우세라서 첫 와카 업셋을 노려볼만 하다는 평이 나오고 있지만 경기에서 너무 무기력하게 패배를 당해서 키움 팬들조차 기대하지 않았다. 결국 와일드카드 결정전에서 연장 13회 혈전 끝에 LG에 끝내기 패배를 당했다.
6.1. 종합
순위가 변동되지 않았던 2017년과는 달리 엄청난 대격변이 일어났다. 시즌 초중반만 해도 강력한 우승후보였던 LG와 키움은 와일드카드에서 만나게 되는 대추락을 경험했고 반대로 kt와 두산은 예상과 달리 2위 3위를 차지했다.
이미 1위를 확정지었던 NC 다이노스는 플레이오프와 한국시리즈를 고척돔 중립경기로 치르기로 하면서 '''이미 수도권을 벗어나지 않는 포스트시즌'''이 확정되었는데, KT가 2위를 확정지으며 KT의 포스트시즌 경기도 모두 고척돔에서 치르게 되면서 '''최초로 서울을 벗어나지 않는 포스트시즌'''이 성사되었다. 두산-LG-키움이 출전하는 준플레이오프, 와일드카드전은 잠실 또는 고척[12] 에서 경기를 치르게 된다.
두산은 이 날의 승리로 인한 기세가 한국시리즈 진출까지 이어졌다. 그러나 두산이 한국시리즈 업셋 우승을 확신하기는 어려운 게 NC는 '''페넌트레이스 우승팀'''이라는 절대적으로 유리한 위치인데다가 포스트시즌 경험도 2014년 이래 꼴찌를 찍은 2018년을 제외하면 빠짐없이 참가했기 때문에 경험 면에서 결코 꿇리지 않는다. 두산이 선발진에서의 우위로 업셋 우승할 수 있다는 예상이 있었지만[13] 막상 포스트시즌에서는 선발진이 플렉센을 제외하고 전혀 힘을 못 썼고 그마저도 한국시리즈 5차전에서는 플렉센도 정규시즌보다 훨씬 힘이 드는 포스트시즌 경기를 계속 치렀기에 상대 선발투수인 구창모의 7이닝 무실점의 완벽한 피칭에 반해 6이닝 3실점에 그치면서 하위팀의 체력적 한계를 절감해야만 했다.
7. 그 외의 경기
2위부터 5위까지를 결정하는 경기 이외에는 대구에서 NC와 삼성의 경기가, 사직에서 KIA와 롯데의 경기가 펼쳐진다.
7.1. NC 다이노스 VS 삼성 라이온즈 (대구 삼성 라이온즈 파크)
경기 종료 후 권오준의 은퇴식이 있을 예정이다.
이 경기는 NC 입장에서 꽤나 중요한 것이, 7월 26일 이후 약 3개월만에 구창모가 선발 등판하기 때문이다. 구창모가 오늘 경기에서 좋은 활약을 선보이면 루친스키 외에 에이스가 없는 NC가 한국시리즈에서 강력한 원투펀치를 구축할 수 있게 되며, 구창모가 승리를 거두면 시즌 10승을 달성하게 된다.[14] 다만 통증 방지를 위해 7~80개만 던지고 내려갈 예정인 것은 변수.
2회초 나성범의 2점 홈런으로 구창모에게 득점지원을 했지만 구창모가 5회말 팔카에게 쓰리런 홈런을 허용하며 역전을 허용했다.[15] 구창모는 5회까지 소화했다. NC는 6회초 공격에서 2사 1-2루에서 모창민의 안타때 동점은 됐으나 우익수가 공을 더듬은 사이 홈으로 달리던 나성범이 비디오 판독(원심 - 세이프) 끝에 홈에서 아웃당하며 동점에서 이닝이 마무리 됐고 6회말에 임창민이 올라와 구창모는 승패 없이 물러나며 무패 승률왕 도전이 무산됐다.[16]
삼성은 6회말 1사 1-2루에서 이원석의 1타점 2루타로 리드를 잡았고 9회초에는 권오준의 현역 마지막 경기가 있었다. 권오준은 모창민을 3루수 땅볼로 처리하고 22년간의 현역 선수 생활을 마무리하고 오승환에게 마운드를 넘겼으나 오승환이 알테어에게 동점 홈런을 허용하며 결국 경기는 연장으로 흘러갔다. 양 팀은 연장에서는 점수를 뽑아내지 못하며 결국 4:4 무승부로 경기가 마무리됐다.
7.2. KIA 타이거즈 VS 롯데 자이언츠 (사직 야구장)
롯데의 홈 최종전이자 시즌 최종전으로, 원래 이 경기는 6, 7위 결정전이 될 수도 있던 경기였다. 그러나 전날 롯데가 NC에 대패하면서 순위 결정과는 무관한 경기가 되었다. 비록 팀 순위와는 무관하지만, 개인 타이틀의 측면에서 타율 1위인 최형우(0.354)와 3위인 손아섭(0.350)의 타격왕 경쟁이 아직 끝나지 않았기에 끝나지 않은 타격왕 경쟁이 이 경기에서의 볼거리가 될 듯하다.
이날 경기는 5회까지 2대 2로 팽팽하게 이어지다가 롯데의 타선이 6회부터 매섭게 터지면서 20안타를 뽑아낸 롯데가 대승을 거두었다. 이 날 롯데는 전준우(3회말 1점), 한동희(6회말 2점, 결승타), 마차도(7회말 2점), 이병규(8회말 1점), 안치홍(8회말 1점,백투백)이 5방의 홈런포를 쏘아올렸다.
결과적으로 최형우는 2타수 1안타로 0.354를 유지하였고, 손아섭은 6타수 3안타로 타율이 올랐지만 0.352로 역전하지는 못했다. 한편, 타율이 좀 차이가 나긴 했지만 끝까지 손아섭과의 승부를 회피하지 않는 기아의 모습이 호평을 받기도 했다.
참고로 이 날 전준우가 6타수 5안타로 날아다녔는데, 홈런-안타-안타-2루타를 기록하여 마지막 타석에서 3루타를 치면 사이클링 히트를 완성할 수 있었다. 그리고 8회말 2사 1루 상황에서 타석에 들어섰는데, 공이 애매하게 우익선상에 떨어져 장타 코스가 되었고, 모두가 3루로 달릴 것을 기대했으나 정작 손아섭이 3루에서 멈춰버리며 그냥 2루타가 되어버렸다. 전준우의 아쉬운 듯한 웃음이 포인트.
사실 점수차가 매우 컸기 때문에 중계진에서는 손아섭이 아웃되더라도 홈으로 그냥 뛰었으면 3루로 뛸 기회라도 얻었을 것이라는 아쉬움을 표현하기도 했지만,[17] 결국 3루 주루코치인 윤재국 코치가 멈춤 지시를 내린 것으로 보여 3루 도전도 못해보고 2루타로 끝이 났다.
8. 관련 문서
[1] 다음날에 진짜 정규리그 최종전인 NC VS KIA 경기가 있어서, 이 날 경기들이 정규리그 최종전은 아니지만 상기한 두 팀이 각각 1위와 6위가 확정되었기 때문에 이슈가 될 사항도 적어서 주목도가 번외경기처럼 떨어졌다. 하지만 '''순위를 결정짓는 팀들은 이 날이 정규시즌 마지막 경기이다보니, 사실상 리그 최종전 분위기'''와 같았다.[WC] A B [PO] [준PO] [2] 키움이 두산에게 패함으로써 kt와 키움이 동률이 나올 일은 없게 되었고, 두산이 키움 상대로 이기고, LG가 sk 상대로 졌기에 두산과 LG가 동률이 나왔는데, 두산이 9승 1무 6패로 우위를 기록하는 바람에 4위가 되었다.[3] 이 시점부터 순위가 바뀌지 않았다.[4] 애기공룡 둘리에서 도우너가 타임 코스모스로 고길동을 부활시키는 장면을 SK로 패러디한 장면. [5] 대전구장에서 휴대전화로 LG와 SK의 경기를 지켜보던 도중 LG의 4위가 확정되자 LG팬이 분노하면서 폰을 내려친 장면이다. 직관한 사람의 증언에 따르면 30분 동안 자리를 비우고 돌아오지 않았다고. 기종은 갤럭시 노트 9. 다행히 멀쩡했다고 한다(?) 인증글 이후 차명석 단장이 이 소식을 듣고 LG 최신 휴대폰 한 대를 주기로 약속했다고 한다. 최신 휴대폰이면 LG VELVET이나 LG WING 둘 중에 하나이다. [6] 와일드카드전이 불과 이틀 후이기 때문에 오늘 등판하는 투수들은 와일드카드 1차전은 물론이고 2차전 등판도 힘들다. 그만큼 오늘 배수진을 친 것이란 이야기.[7] 이보근이 컨디션 점검차 올라오긴 했지만 대신 주중 KIA전 등판이 없어 연투가 가능하다.[8] 제리 로이스터 감독 시절의 롯데, 2013년 LG, 2014년 NC, 2017년 롯데, 2018년 한화 등 가을야구 경험이 부족한 팀들은 대부분 그러한 이유로 좋은 결과를 내지 못했다. 현재 kt도 가을야구 경험이 있는 선수가 황재균, 유한준, 허도환, 이보근, 유원상, 장성우 정도가 전부고, 그나마 황재균도 2012년 이후 무려 8년만에, 팀의 정신적 지주인 유한준도 2015년 이후 5년만에 가을야구를 경험하게 된 지라 이 약점을 어떻게 극복할지가 관건.[9] 사실 이것도 2승 7패로 압살당하다가 7월 24일부터 4승 1무 2패로 겨우 따라잡은 것이다.[10] 이전부터 키움은 막상 중요한 경기에서 매번 패하는 징크스가 있으며 그 대부분이 두산이다. 다만, 선발 에릭 요키시는 두산에게 약하기는 했지만 경기 초반을 제외하고 분투하였다.[11] 키움 팬들 입장에서는 평가 항목에 서술되어 있듯이 팀에 도움이 되지 않는데도 선수빨과 운빨로 높은 성적을 유지하는 감독이지만 타 팀 팬들이나 기자들, 야구인들은 키움의 높은 순위만 보고 좋은 감독을 잘랐다며 까는 반응이 많다. 다만, 허민의 비상식적 행동들은 잘못된 게 맞으며 키움 팬들도 이건 쉴드치지 않고 오히려 신나게 까고 있다.[12] 키움이 와일드카드전에서 승리하는 경우 준플레이오프 2차전[13] 그도 그럴것이 NC는 루친스키를 빼면 선발진이 물음표였기 때문이었다. 구창모는 이 날 삼성과의 경기에 선발 등판한 것이 부상 이후 선발로 복귀해 던지는 첫 경기였고 라이트는 딱 3선발급이였으며 송명기는 후반기에서야 선발 로테이션에 합류했기 때문.[14] 10승을 달성하면 승률왕 타이틀 규정 승수인 10승을 채우며 승률 1위에 등극한다. 무패중이기 때문에 무패 승률왕이 탄생할 수 있다.[15] 구창모의 '''시즌 처음이자 유일한 좌타자 상대 피홈런'''이다.[16] 이로 인해 승률왕 타이틀은 라울 알칸타라로 확정 됐다.[17] 특히 KNN의 이광길 해설위원과 허형범 캐스터는 윤재국 코치를 극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