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L e스포츠/명경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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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2012년


당시 최고의 팀으로 평가받던 WE를 상대로 프로스트의 전신인 MiG가 한타로 역전할 뻔했던 경기이다. 라인전과 드래곤 한타에서 WE가 압도하여 1만 골드 차이 이상을 벌리고 MiG의 3억제기를 깼는데 MiG가 한타로 수십분을 버텼고 글로벌 골드도 따라잡았지만 억제기를 지키지 못해 결국 패배하고 만다.
당시까지만 해도 상대적으로 유럽에 비해 약체로 평가받던 LCK 팀이 써낸 기적의 역전 드라마이자 LCK 최초의 리버스 스윕이 나온 경기이다. 특히 이 경기에서 가장 많은 찬사를 받았던 건 3세트에서는 럭스, 4세트에서는 블리츠크랭크, 5세트에서는 알리스타로 게임을 지배하며 롤판 유일신에 자리에 오른 매드라이프였다. 당시 경기를 중계하던 김동준 해설이 "매드라이프의 알리스타가 꿈에 나오겠어요, 꿈에!" 라고 찬탄하기도.
당시 강력한 우승후보였던 프로스트를 승승패패로 8강 탈락의 문턱까지 몰고갔던 CJ의 저력이 돋보였던 경기였다. 특히 프로스트의 독무대라고도 볼수있었던 블라인드 픽에서도 프로스트를 강하게 압박하며 리버스 스윕의 문턱까지 갔지만 당시 미드였던 다데의 카직스가 범한 포지셔닝 실수를 놓치지 않고 파고든 프로스트가 기회를 놓치지 않고 역전했던, 매우 치열했던 경기였다. 패배했지만 경기를 지배했다시피 했던 인섹에 대한 롤팬들의 찬사는 덤.
불리했던 경기를 블리츠크랭크의 그랩만으로 뒤집어 버리는 매드라이프의 미친 경기력이 돋보였던 경기. 경기가 끝나고 롤 커뮤니티는 일제히 매드라이프를 메맨, 매라갓 등의 별명으로 찬양하였다.
3세트를 매드라이프의 미친 캐리로 승리를 가져온 프로스트는 4세트에 카서스에게 초반 블루 버프를 주고 카서스에게 성장을 몰빵시키는 전략을 들고 왔다. 결국 이 몰아주기로 카서스는 13분에 영겁의 지팡이를 완성시키며 전투 타이밍마다 진혼곡, 장판, 황폐화의 미친 데미지로 한타를 지배하며 경기는 프로스트가 3억제기까지 밀어버리며 사실상 블레이즈의 넥서스가 밀리는 건 시간 문제인 것처럼 보였다. 하지만 프로스트의 경기 운영이 느슨해지면서 카직스가 쌍둥이로 다이브를 하거나 그레이브즈가 이상한 타이밍에 끊기면서 3억제기가 밀렸음에도 게임을 비비며 시간을 끌면서 3억제기가 밀린 덕분에 강제 3라인 파밍을 하게된 블레이즈의 케이틀린과 라이즈가 풀템을 띄우며 성장 포텐이 카서스와 그레이브즈를 앞질러 버리면서 한타를 블레이즈가 이겨버렸고 바론까지 섭취했다. 프로스트는 어쨌든 밀어놓은 억제기 덕분에 라인 관리가 잘 되었고 어떻게든 블레이즈를 흔들려고 했으나, 이 과정에서 그레이브즈가 끊겨버리는 대참사가 발생하며 역으로 억제기를 밀려버린다. 딜러진의 데미지가 명백히 부족해 한타를 이기는 게 힘들다고 판단한 프로스트는 억제기 백도어를 시도하나 결국 막혀버렸고, 인원 공백이 생긴 프로스트를 라이즈와 케이틀린을 앞세운 블레이즈가 밀고 들어가서 프로스트의 넥서스를 깨버리며 3억제기 역전승이라는 입롤 경기를 완성시킨다.

3. 2013년


4미드 1로머 전략이 통한 전설적인 경기로, 밴픽에서부터 상대에게 라인 클리어가 어려운 조합을 뽑도록 유도하고 결승전 5세트에서 해당 전략을 꺼내는 등 여러가지 의미로 LoL e스포츠 역사에서 기념비적인 경기.
LCK가 세계 최강의 리그임이 드러난 경기. 경기 전까지만 해도 유럽이나 LPL 역시 만만치 않다는 우려 섞인 예측이 있었지만, 그런 우려가 무색하게 LCK 올스타 팀이 전승 우승을 달성해 버렸다. 유럽과의 경기에서는 인섹과 매드라이프가, 중국과의 경기에서는 앰비션과 샤이가 골고루 활약하며 미친 경기력을 선보였다. 이 대회 이후 일부 커뮤니티에서 사용되던 인섹킥, 매라 그랩 등이 세계로 퍼지기도 하였고, PDD에게 전해 등의 밈이 유행하기도 했다.
팽팽한 접전이 이어지는 가운데 치열한 난타전이 벌어져 사실상 결승전이라고 칭송받았던 경기이다. 얼마나 치열했는지 사상 초유이자 최초이자 토너먼트제 유일이자 승강제 유일의 더블 에이스가 나온 경기. 그리고 두 번째 더블 에이스 기록은 2020년인 지금도 나오지 않고 있다.
당시 블레이즈는 LCK 최강의 팀이라는 평가를 듣고 있었다. 초유의 13연승을 거두며 결승까지 올라온 블레이즈를 막을 수 있는 팀은 어디에도 없을 것처럼 보였으며, 경기 전 팬들은 89%의 압도적 비율로 블레이즈가 우승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그러나 웃음 후보였던 맏형 옴므의 활약과 칼같은 갱킹을 보여준 댄디, 3연 제드로 활약한 대회 MVP 다데, 한타에서의 슈퍼 캐리를 보여준 임프, 핑와 메타를 선도한 마타는 이러한 예측을 비웃듯 압도적인 3연승으로 우승을 차지한다.
당시 기준으로 전성기가 이미 지나 부진한 경기력을 보여주며 잭송장이라는 멸칭으로 불렸던 캡틴잭의 베인 하드 캐리가 나온 경기. 초반 스노우볼링 능력을 강점으로 삼았던 KTB가 그 스노우볼링에 능한 트페와 이블린을 잡고 플레임의 쉔을 후벼파 경기를 유리하게 이끌어 간 반면, 블레이즈는 상대적으로 발이 느리고 푸쉬력에서 밀릴 수밖에 없는 라이즈와 베인을 골랐고 KTB에게 신나게 휘둘렸다. 그러나 게임이 길어지고 캡틴잭의 베인이 칼정화와 전성기급 구르기와 무빙을 보여주며 한타를 비비며 경기가 묘해지기 시작했다. KTB의 미드와 원딜도 트페와 트위치라는 후반이 나쁘다고는 볼 수 없는 조합이었지만 블레이즈는 자타공인 후반깡패 라이즈와 베인이 모든 성장을 마쳤고, 이 두 명, 특히 캡틴잭의 베인의 미친 활약으로 킬 스코어 2:8까지 넘어간 경기를 베인 하드 캐리로 뒤집었다. 경기가 끝난 후 캡틴잭을 연호하는 수많은 관객들과 속이 후련한 듯한 표정을 지으며 웃는 캡틴잭의 표정으로 화룡점정을 찍은 경기.
LCK 역대 3, 4위전 중 최고의 명경기이자 최후의 초식 정글러의 최후의 LCK 경기. 시즌3부터 완전히 변화한 정글 메타에 적응하지 못해 퇴물이라는 평을 듣고 있던 클템이 예상 외로 활약하며 5세트까지 가는 접전을 펼쳤으나, 결정적인 순간에 갱맘의 제드가 벽을 넘지 못하며 바론 스틸을 당하고 패배한다. 클템은 이 경기를 마지막으로 은퇴를 하게 된다.
페이커의 제드 미러전으로 유명한 경기. 이 경기 이후 페이커는 롤계의 슈퍼스타로 발돋움했고, 롤드컵에 이어 윈터 시즌까지 연달아 우승하면서 세체미 타이틀을 거머쥐었으며 SKT는 롤판 최고의 명문 팀으로 발돋움하게 된다. 경기 자체도 kt의 압도적인 경기력 앞에 SKT는 피글렛만이 분전하며 2패를 했으나, 이후 아리 - 바이 조합을 앞세운 SKT가 연달아 2승을 따냈고 마지막 5세트에서 임팩트의 맹활약으로 창단 첫 우승을 달성하며 패패승승승을 달성했다. 참고로 페이커의 제드의 명장면은 오직 LCK에만 존재했던 블라인드 픽 룰이 세계 공통 기준이 잡히기를 원했던 라이엇의 요구에 따라 2015 롤드컵 선발전을 마지막으로 사라지게 되고, 수은 패치로 궁이 해제되지 않도록 패치되면서 더 이상 재현이 불가능해졌다.

4. 2014년


이걸 나진이의 유래가 된 경기. 그라가스의 술통 폭발로 바론을 스틸하며 큰 차이의 게임을 역전한 경기로 유명하다.
LCK 역사상 최초의 전승 우승을 결정한 경기이자 마지막 윈터 시즌 경기이다. 오프 더 레코드를 보면 얼른 이기고 지니어스 보자는 이야기가 나올 정도로 당시의 피지컬은 감탄을 금할 수 없다. 페이커가 의자에서 일어나는 결승 오프닝은 역대 최고의 연출로 꼽힌다. 3:0으로 이기면서 당시 LCK 기준으로는 SKT에게 전적으로 앞서는 팀이 더 이상 없게 되었었다.[1]동시에 윈터 시즌도 SKT의 우승으로 종지부를 찍었다.
LCK 역사에 길이 남을 이변으로, 2013 서머 우승, 시즌3 롤드컵 우승, 2013-14 윈터 전승 우승, 2014 마스터즈 풀 리그 전승을 거둔 무적함대 SKT T1 K가 2시즌 연속 오프라인 예선에서 광탈한 kt Rolster Arrows에게 2:0으로 완패한 경기이다. 이 경기의 충격이 얼마나 컸던지 나무위키에서 사상 최초로 LCK의 특정 경기가 독립 항목으로 만들어졌을 정도.
그 유명한 3억제기 역전승의 시초가 된 경기이다. 사실 3억제기 역전승은 위에 있는 OLYMPUS Champions Winter 2012-2013 4강 A조 1경기 : Azubu Frost vs Azubu Blaze 4세트에도 있었다.
삼성 왕조의 시작을 알린 내전. 다데가 야스오를 픽해 은신한 트위치 솔킬하기, 4:1에서 두 명 데려가기, 에어본 없는 조합으로 한타에서 활약하기 등 상상할 수 있는 야스오의 모든 것을 보여주며 삼성 갤럭시 블루가 승리한다.
메이저 5대 지역에서 각 지역별 한 팀씩 초청하여 진행된 올스타전. 이 경기에서 SKT는 시즌3 롤드컵 우승 스킨을 전원 장착하여 플레이 하였고, 스킨 주인 전원이 자신의 스킨을 장착하여 플레이한 공식 경기는 현재까지 이 경기가 유일하다. 분당 1킬을 넘는 전투, 바론 스틸 등이 등장하며 그래픽이 현재와는 많이 다르지만 재미있다. SKT가 유리한 상황에서 텔레포트 백도어로 승리했다.
LCK 마지막 결승전 블라인드 픽 매치 겸 마지막 토너먼트제의 마지막 세트. 마오카이와 야스오, 알리스타의 3미러전이 나온 매치로 kt는 이 결승전에서 사상 처음으로 LCK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동시에 토너먼트제도 kt의 우승으로 종지부를 찍었다.
길고 길었던 삼성 갤럭시 화이트와 SKT T1 K간의 라이벌 구도를 끝낸 경기. 폰의 페이커 4연 솔킬이 나온 전설적인 경기이며, 전성기의 삼성 갤럭시 화이트의 운영의 완성도가 얼마나 높았는지 알 수 있는 경기이다. 삼성 갤럭시 화이트는 이 운영을 들고 롤드컵에서 만나는 팀들을 압도적인 격차로 말려죽이며 엄청난 포스로 우승을 달성한다.

5. 2015년


그 유명한 마린의 미드 상륙 작전이 나온 명경기. 당시 절정에 달한 두 팀의 선수들의 기량을 볼 수 있다. 경기를 진 날에는 진 팀에 대한 비판이 들끓었음에도 불구하고 경기가 끝난 후 팬들이 CJ 선수들에게 잘했다고 위로해줬을 정도. 그리고 롤판의 역사를 바꾼 경기이기도 하다. 또한 이 경기에서 톰을 대신해 등판한 벵기가 역전승의 주역이 되며 벵기는 이때부터 '더 정글'이라는 별명으로 불리기 시작했다.
역대 최고의 식스맨이라 평가받는 이지훈의 진면목을 알 수 있는 경기. 황제훈이라는 별명, 롤드컵 스킨 아지르의 주인공인 이유를 알 수 있다. 1세트에서 카시오페아로 상대 쿠로의 아지르를 솔킬내고 반대로 2세트에서는 아지르로 상대 쿠로의 카시오페아를 솔킬낸다. 덕분에 이 경기에서 페이커는 출전하지 않았다.
당시 절정의 기량을 뽐내며 리그제 개편 이후 첫 전승 우승이 유력해 보였던 SKT와, 강팀이기는 했지만 SKT를 넘기에는 역부족이라는 평이 지배적이였던 CJ와의 한판 승부. 그러나 우직한 CJ의 한 방에 SKT가 끝내 무릎을 꿇으며 많은 이들의 예상을 뒤엎고 CJ가 역전승에 성공하면서 SKT의 전승 우승을 저지하였다.
수능 만점 코그모로 아직까지도 회자되는 원거리 딜러 시팅 조합의 가장 극적이자 대표적인 성공 사례에 부합하는 명경기이다. 게임은 KOO가 kt의 조합에서 상성상 우위를 바탕으로 라인전과 한타 모두 승리하며 게임을 유리하게 굳혀가는 과정에 있었다. 그러나 KOO는 이상하게도 충분히 적극적으로 해도 되는 상황에서 소극적인 운영만을 반복하며 룰루 + 잔나 + 코그모라는 극단적인 하드 캐리형 조합에게 가장 필요했던 시간을 벌게 되는 상황이 되었으나, 이 과정에서 kt의 핵심 딜러이자 모든 것인 코그모가 룰루와 잔나의 버프를 받아 너무 신을 내는 나머지 애니와 렉사이, 아지르에게 딱 걸려 잘리는 바람에 경기의 행방은 다시 묘연해졌다. 그러나 이 바론을 먹히고 용을 먹히는 과정에서도 kt는 정말 이가 없으면 잇몸으로 문다는 심정으로 필사적으로 저항했으며, 경기 마지막에 KOO가 바론을 치는 와중에 스틸을 시도하는 에코를 코르키가 발키리로 벽을 넘어가서 에코를 견제하러 가는 그 찰나를 노려 썸데이의 마오카이가 바론을 치고 있는 상대 진형에 들어가 온갖 어그로와 데미지를 받아내는 진형을 갖췄고, 마오카이가 버티는 사이 룰루와 잔나라는 든든한 서포터를 등에 업은 코그모는 그야말로 풀업 시즈모드 시즈탱크 마냥 폭딜을 쏟아내었고 마지막까지 집중을 놓치지 않고 코그모를 살려내 끝내 kt가 5:5 한타에서 KOO를 전멸시켜 버리며 그대로 미드로 진격해 게임을 잡아낸다. 이 경기가 아직까지도 회자되는 이유는 물론 원거리 딜러 시팅 조합으로 질 것 같았던 게임을 뒤집어낸다는 극적인 게임 내적인 스토리도 있었지만, 당시 해설을 맡았던 전용준 캐스터, 이현우 해설, 김동준 해설이 게임이 늘어지는 와중에 대박 해설로 분위기가 늘어지지 않게 했던 것이다. 이현우 해설은 코그모를 키우기 위해 라인이고 정글 몹이고 다 몰아주는 모습을 마치 가족들이 헌신하며 고3의 수능 공부를 도와주는 집안으로 묘사했고, 전용준 캐스터와 김동준 해설은 이에 한몫 거들면서 코그모가 미드에서 신을 내다가 잘렸을 때는 탈선 드립까지 치며 게임의 재미를 더했다. 그리고 마지막에 이르러 코그모가 드디어 캐리를 해낸 순간 수능 만점이라며 소리를 내지른 순간은 그야말로 화룡점정. 해설과 경기 모두가 재밌었던 명경기라고 할 수 있겠다.
다이애나로 흥하고 다이애나로 망할 뻔한 경기. kt는 AD 피즈와 다이애나로 15분도 안 되어서 7:1이라는 킬 스코어를 만들고 글로벌 골드를 약 5천으로 벌렸지만 계속되는 KOO의 반격과 프레이의 성장으로 인해 기세가 역전당한다. 또한 40분 경 바론을 먹은 KOO를 막으려고 3:1로 들어가는 패기를 보여주었지만 알리스타의 CC기로 인해 1초도 안 되어서 녹아버린다. 이대로는 안 된다고 생각한 kt는 4용을 앞세워서 5용을 먹으려고 KOO와 대치했는데, 이때 다이애나가 죽기 전 상황에서 피즈가 봇 억제기를 밀었고 그것을 캐치한 다이애나는 바텀에 미니언 텔을 탔지만 용 쪽 한타에서 피즈가 잘리고 때마침 럼블의 수비로 인해 다이애나는 500 남짓한 체력으로 후퇴하게 된다. 존야까지 쓰면서 어떻게든 발악하려고 한 다이애나였으나, 이것은 전화위복으로 돌아오게 되고 다이애나의 풀콤보에 럼블이 오히려 존야를 쓰면서 상황이 바뀐다. 마침내 다이애나는 럼블을 잡고 미니언들이 오른쪽 넥서스 타워를 밀어서 바로 왼쪽 넥서스 타워를 민 다이애나를 고릴라의 알리스타가 막으려고 했는데, 실수한 것인지 의도한 것인지는 알 수 없지만 쿵쾅 콤보가 아닌 밀치고 그 후에 분쇄(Q)를 쓴 것. 거기다가 다이애나는 W 쉴드로 인해 죽지 않았고 이후 패시브로 알리스타와 넥서스를 동시에 치면서 kt는 백도어에 성공한다.
스코어는 3:0이지만 게임 내내 쉴틈없는 공방, 역전과 재역전으로 엎치락 뒤치락 하며 쾌속의 게임 전개로 지루할 틈이 없었던 경기. 호진의 자크 인수분해 이니시, 2세트를 끝내는 장거리 새총 발사 이니시나 스멥의 피오라 응수로 상대 스카너의 궁극기 스킵 등 인상적인 장면도 많이 남은 매치였다. 3세트에서는 멘탈이 나간 프나틱을 박살내고 3:0으로 KOO가 2015 월드 챔피언십 결승전에 진출한다. 특히 1세트는 한 치 앞을 예상할 수 없는 피터지는 난전이었다. 1세트 2세트
당시 2015 롤드컵 우승을 차지하며 세계 최고의 팀으로 평가받던 2015 SKT을 상대로 2부 리그 CK 팀이었던 ESC Ever가 1만 골드가 뒤처진 상태에서 김한기 선수의 바드를 앞세워 역전승을 일궈냈던 롤 케스파컵 희대의 명경기. 2부 리그 팀이었던 ESC Ever가 당시 상대적으로 저평가를 받았던 바드로 역대급 캐리를 선보이면서 모든 팀들의 서포터 선수들이 자극을 받아 2016 시즌에 바드의 티어가 올랐을 정도[2]로 그 후폭풍이 이어졌던 경기다.

6. 2016년


초반부터 ROX가 SKT를 거세게 몰아붙였고, 3억제기에 1만 골드 차이라는 거의 패배할 수 없는 지경까지 왔다. SKT는 바론이 젠 된 타이밍에 본진은 초토화된 상태에서 밀려오는 슈퍼 미니언을 막는 동시에 ROX의 바론 또한 저지해야 하는 상황이었다. 그러나 미쳐 날뛰는 뱅의 이즈리얼을 앞세워 바론 한타와 미드 한타에서 쿼드라 킬을 연달아 띄우면서 SKT가 말도 안 되는 역전승을 만들어 낸다.
초접전을 벌이며 2:1로 SKT가 앞선 상황에서 돌입한 4세트, 글로벌 골드가 500원 정도 밖에 차이가 나지 않을 정도로 비등비등한 상황에서 벌어진 바론 앞 한타에서 블랭크가 아슬아슬하게 상대의 CC를 수은 장식띠로 풀어내고 양의 안식처를 시전했고, ROX의 선수들이 일시간 블랭크에게 시야가 몰려있던 그 순간 부쉬에 매복 중이던 페이커가 카시오페아 4인 궁을 적중시키며 한타를 대승, 그대로 경기를 승리로 가져갔다.
게임 시작 4분 만에 디그니타스가 바텀 타워에 더블 킬을 헌납하고 30초 후에 협곡의 전령을 치고 있던 REN마저 전령에게 더블 킬을 내주며 퍼스트 블러드가 나오지도 않았는데 4데스가 나오며 시작하고 경기를 45분 끌다가 그레이브즈의 백도어로 끝난, 그야말로 북미잼의 시초를 알린 명경기 중 하나이다. 하이라이트
글로벌 골드 6천 차이, 킬 7킬이 뒤처지고 있는 상황에 더블리프트의 이즈리얼은 펜타킬까지 달성하며 풀템을 뽑은 상황이었고, ESC Ever의 원딜인 루시안은 겨우 3코어 정도를 갖춰놨을 정도로 격차도 심한 상태였는데 TSM의 바론 집착과 의아한 판단으로 ESC Ever가 한타에서 에이스를 띄우며 미드 1차 포탑부터 넥서스까지 밀어버리는 말도 안 되는 역전승을 일궈낸 경기.
LCK 역사상 손에 꼽히는 정글 캐리 경기. 영원히 죽는 류로 대표되는 패패승승승의 악연을 kt가 SKT에게 완벽하게 되갚아주는 데에 성공한 경기이다. 페이커를 앞세워 뛰어난 라인전으로 우세를 점한 SKT를 스코어의 라인 개입 능력과 운영으로 극복해가는 과정이 백미. 에코, 리산드라, 아우렐리온 솔 등으로 로밍이 무엇인지 보여준 플라이와 진종오라는 별명을 획득한 애로우의 활약까지, 모든 선수들이 고루 활약하며 kt가 승리를 가져가게 된다. 5세트 시작 시 "4세트 MVP는 위대한 정글러 스코어입니다!"라는 전용준 캐스터의 외침이 화룡점정. 리그제 전환 이후 SKT의 첫 포스트시즌 패배이자 결승 진출 패배 매치로, 스코어와 반대로 이 경기에서 SKT의 정글러였던 블랭크는 이긴 경기는 존재감 없이 조용히 묻어가고 진 경기는 헤카림 유체이탈 등 오만가지 예능을 보여주며 참패했기에 어마어마하게 까였다. 안 그래도 시즌 중 지표가 처참했고 예능왕 기질이 여전했기에 더욱.
리그제 변경 이후 늘 SKT의 일방적인 우승으로 끝났던 LCK에서 처음으로 SKT가 없는 결승전이 펼쳐졌고, 두 팀이 이 자리를 차지하기 위해 피터지는 공방전을 펼쳤다. ROX와 kt가 서로 1, 2, 3, 4세트 동안 1승씩 주고받고 5세트마저 승부를 알 수 없는 치열한 경기가 진행되었으나, 결국 ROX가 승리하면서 창단 이후 첫 우승에 성공했다. 흔히 말하는 역적 선수 없이 양 팀의 모든 선수들이 슈퍼 플레이를 연발하며 최고의 경기를 보여주었고, 스코어가 바론에 강타를 썼으나 체력 2를 남겨서 결국 스멥의 갱플랭크 궁극기에 바론을 스틸당해 2222분에 경기가 마무리 되며 레전드 콩신에 등극한 경기이기도 하다. 2020 스프링 승강전까지 LCK 영어 해설을 맡았던 파파스미시가 해설 하차 인터뷰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다고 했던 경기. 이후 스코어는 2018 서머에서야 신예 미드 유칼의 각성으로 우승을 차지했으나 LCK는 그 해 월드 챔피언십에서 멸망하고 만다. 나머지 세트들도 명경기들인데, 특히 4세트에 ROX를 수차례 낚아올린 하차니의 바드가 인상적이다.
형제팀이 단일팀으로 통합된 이후 kt는 삼성에게 19:0으로 한 세트도 내주지 않으면서 천적으로 군림했다. kt가 휘청거릴 때도 언제나 삼성은 칼같이 잡아냈으며, 이는 최종 선발전에서 kt와 삼성이 맞붙게 되었을 때 kt의 절대 우세를 예상하게 했고 실제로 3세트까지 kt는 1세트를 내주기는 했지만 세트 스코어 2:1로 롤드컵 진출을 앞두고 있었다. 그러나 노력은 배신하지 않는다고 했던지 삼성은 4세트 스카너 깜짝 픽 등으로 저력을 발휘하면서 전세를 바꿔나가기 시작했고, 결국 2:3으로 역전에 성공하면서 kt를 꺾고 롤드컵에 진출하게 되었다. 큐베는 이 경기에서 썸데이를 수차례 솔킬내며 롤드컵에서의 큐베 무쌍의 시작점을 알린다.
초반에 말렸던 ROX가 극한의 피지컬로 1시간을 버텼던 경기. 초반에 우승 후보 0순위로 꼽혔던 팀을 말려놓고 결국 승리를 가져간 ANX와, 그렇게 게임이 말리고도 바론 스틸 2번 등으로 1시간을 버틴 ROX 모두 칭송받았다. 그리고 ANX는 와일드카드 최초로 롤드컵 8강 진출까지 확정지으며 유럽 팀들의 약세 속에 진정한 유럽 1위라는 칭호까지 얻어갔다.
롤드컵 역대 명경기를 넘어 LoL e스포츠 최고의 다전제를 꼽으라면 반드시 세 손가락 안에 들어갈 정도의 명승부. 이미 LCK에서부터 명승부를 여러 차례 펼쳐온 두 팀간의 라이벌리로 인해 경기 전부터 사실상 결승전이라는 평가를 받아 왔고, 두 팀은 소문난 잔치에 먹을 것 없다는 격언을 무용지물로 만들며 명승부를 펼쳤다. 1세트부터 팽팽한 게임이 흘러가면서 양 미드의 시그니처 픽인 쿠로의 빅토르와 페이커의 오리아나가 서로 상대 서폿을 암살하면서 무럭무럭 성장했고, 최후의 장로 한타에서 오리아나의 충격파가 빅토르에게 들어가며 SKT가 1세트를 가져간다. 1세트를 내준 ROX는 준비해 왔던 서폿 미스 포츈이라는 전략 픽을 꺼냈고, 이 카드가 적중하며 ROX가 2:1로 경기를 뒤집었다. 2세트에서 프레이의 애쉬가 본진 방어를 위하 텔을 타던 듀크를 순간이동 직전에 궁으로 저격하는 건 애쉬 장인들의 영원한 로망. 궁지에 몰린 SKT는 2, 3세트에서 벤치를 지켰던 벵기를 다시 교체 출전시키는데, 벵기는 프로 커리어 최초로 니달리를 1픽으로 가져가 그대로 경기를 캐리하며 승부를 5세트로 가져갔다. 명승부의 종지부를 찍은 것은 5세트 바론 둥지에서 바론 공략을 시도하던 ROX를 상대로 강타가 없던 벵기의 리 신이 안으로 진입해 피넛의 엘리스를 바론 둥지 밖으로 차내며 4:0의 대승을 거둔 한타. 이 명승부는 2019 월드 챔피언십 로그인 테마 중 하나인 거인을 겨눈 화살을 통해 재조명되었다. 거인을 겨눈 화살이란 2세트 막판에 나온 프레이의 애쉬 궁이 맵을 가로질러 텔레포트를 타려던 듀크를 적중시킨 바로 그 장면을 의미한다. 라이벌을 꺾기 위해 등장한 비장의 무기, 속수무책으로 당하며 벼랑 끝까지 밀린 상황에서 구원 투수로 등장한 퇴물 취급받던 선수의 각성 등 경기력에서 비빌 경기는 있어도 스토리 면에서는 아직도 이를 따라갈 경기가 없다. SKT는 정확히 1년 뒤 비슷한 경기를 4강에서 한번 더 치른다. 벵기는 이 경기에서의 극적인 부활과 캐리로 역체정에 거론되며 정글러들의 영원한 전설로 남게 된다.
위의 SKT vs ROX 다전제와 함께 2016 시즌의 대미를 장식하는 명경기라고 평가받는 경기이다. 경기의 흐름은 SKT가 삼성을 초반부터 반격의 여지없이 쥐고 흔들었으며 격차는 1만 골드 가까이 벌려졌다. 하지만 그 불리한 와중에도 삼성은 드래곤을 4개나 챙겼고, 이것은 대역전의 빌미가 되었다. SKT는 사실상 이겼다고 판단했는지 화염 드래곤이 아니어서인지 삼성의 드래곤 사냥을 그냥 내버려뒀고, 이것은 SKT의 실수와 삼성의 저력이 함께 나오면서 게임이 묘해지기 시작한다. 결국 앰비션이 장로 드래곤을 스틸해 버렸고, 이 앰비션의 장로 스틸은 게임의 판세를 완전히 뒤엎어 버리면서 SKT의 3:0 승리가 확실시되었던 상황을 2:1로 만들면서 반격의 서막을 올리게 된다. 그리고 삼성은 큐베의 맹활약으로 4세트까지 가져가지만, 5세트에서 아슬아슬하게 패하며 우승의 한 발짝 앞에서 패퇴하고 말았다. 이때 앞무빙을 했다가 패배의 단초를 제공한 룰러는 정확히 1년 뒤 앞점멸로 페이커를 끊어내며 복수에 성공한다.

7. 2017년


신들의 전쟁으로 불린 경기. 2017 스프링 정규시즌은 물론 LoL e스포츠 역사상 가장 치열했던 경기로 꼽힌다. 오죽했으면 포스트시즌도 아닌 정규시즌 경기가 개별 문서까지 생겼을 정도. 정말 한 끗 차이로 승부가 갈렸으며 3세트가 마무리되고 양 팀의 경기력과 짜고 연출해도 못 할 듯한 드라마와도 같은 경기 진행 양상에 거의 모든 롤팬들이 압도되어 롤갤, 인벤, 네이버, 기타 커뮤니티 등 가릴 것 없이 모두 두 팀에 대한 찬양으로 도배되었다. 승리한 쪽에 대한 질투, 패배한 쪽에 대한 조롱이 없었다는 점이 이 경기의 위상을 대변한다. 경기 결과로 가장 불타올라야 마땅한 당사자 SKT 및 kt 팬들조차 서로의 실력을 인정하고 존중하는 훈훈한 모습이 나올 정도였다. 골수 SKT 팬들로 가득한 SKT 마이너 갤러리에서도 "먹텝이 너무 잘했고 질 뻔했다, 다이아 정글 주제에[3] 저렇게 무서울 수가 있냐, 5일(2라운드)에도 이렇게 잘하면 어떡할지 걱정된다" 등의 반응이 나왔고, kt 팬들 사이에서도 "아깝게 진 건 분하지만 다들 잘해줬다. 명경기였고 다음에 이기면 좋겠다" 라는 반응이 나왔다. 경기 전만 해도 숙명의 라이벌답게 서로 빈집털이, 넘사벽 커리어 운운하며 댓글 싸움과 키보드 배틀로 물어뜯고 받아칠 준비를 하면서 외나무 다리에서 만난 원수를 상대하듯 벼르고 있던 분위기를 떠올린다면 가히 믿을 수 없는 결과. 자세한 내용은 해당 경기 문서 참조. 당시 LCK의 위상이 하늘을 찌르던 시절인지라 해외에서도 이 경기를 극찬하는 반응이 많았다.
신 MVP의 전성기와 대퍼팀을 상징하는 경기. 맥쓰레쉬의 바론 스틸과 서폿 사이온 쿼드라 킬이 바로 이 경기에서 나왔다. 이 두 플레이가 해당 주차 The Penta에 모두 선정되고, 압도적으로 박살나며 패배만 기다리던 와중 기적적인 골목 한타 대승에서 터진 서폿 사이온 쿼드라킬은 2019년에도 회자될 정도다.
2017 서머 정규시즌 최고의 명경기로 꼽히는 경기. 불리하던 와중 칸의 피오라가 페이커와 울프를 2:1 더블 킬을 내고 공성하는 SKT 챔피언들 뒤쪽에 점멸로 나타나 페이커를 암살하고 유유히 살아가는 장면은 그야말로 충격과 공포였다. 중고신인이었던 칸은 비록 게임은 졌지만 이때부터 엄청난 포스를 보여주면서 롱주의 결승을 이끌었고, 결승에서도 압도적인 퍼포먼스로 SKT를 꺾고 우승한다.
1라운드 SKT vs 롱주 3세트, 2라운드 진에어 vs kt 2세트와 함께 2017 서머 명경기로 꼽히는 경기 중의 하나이다. 초중반까지 서로의 노림수를 치열하게 받아내고 되받아치는 과정 속에서 삼성이 크라운이 끊기고 시작한 바론 한타에서 바론은 먹히지만 4킬을 쓸어담는 대박을 내면서 3억제기까지 철거했고, 경기가 끝나는 건 시간 문제인 듯 싶었다. 하지만 비디디의 오리아나와 프레이의 애쉬가 미친 듯한 집중력으로 대미지를 우겨넣고 3억제기 슈퍼 미니언 웨이브까지 막아내는 엄청난 경기력을 보여주면서 삼성은 이대로는 안 되겠다 싶었는지 쌍둥이 다이브라는 무리수를 던졌고, 이걸 비디디의 오리아나가 충격파 대박을 터트리며 게임을 50분까지 끌고 간다. 이후 롱주는 삼성이 장로 드래곤까지 먹고 와도 결코 뚫리지 않는 완벽한 수비를 보여주며 3억제기 역전 경기를 만드나 싶었다. 그런데 게임 마지막에 나르가 바론이 나온 상황에서 바텀 스플릿으로 롱주를 압박했는데, 이걸 롱주는 엘리스를 보내면서 맞대치를 시켰지만 큐베의 나르가 엘리스를 솔킬을 내버리는 초대형 사고가 터지고, 이걸 놓치지 않고 삼성 측 본대는 롱주 측 본대를 맞상대하는 와중 큐베의 나르가 넥서스를 터트린 경기였다. 10명의 선수 모두 눈호강하는 경기력을 보여줬지만, 특히 눈에 띄었던 건 바론 한타에서 3킬을 먹은 이후 롱주를 시종일관 스플릿으로 괴롭힌 큐베의 나르와 3억제기가 밀린 상황에서도 슈퍼 미니언 정리와 한타 딜링을 완벽히 해냈던 비디디의 오리아나와 프레이의 애쉬였다.
미드를 쌩 신인이었던 라바로 내세운 ROX. 승리는 포기하고, kt를 상대로 경험치나 쌓게 해주자고 경기에 임했고, 1세트는 블리츠크랭크의 분전에도 불구하고 그렇게 되었다. 그러나 2세트는 봇 듀오의 라인전 승리와 깔끔한 운영을 앞세워 이기더니, 3세트는 전 라인이 밀렸음에도 칼리스타 - 라칸의 전광석화 같은 끊어먹기를 내세워 경기를 뒤집고 모두가, 심지어 ROX조차 포기한 승리를 가져가게 된다. 칼리스타 - 라칸 듀오는 한동안 LCK 팬들 인상에 강하게 남았을 정도. 그리고 kt는 이 경기 패배로 거대한 스노우볼이 굴러가며 롤드컵에 가지 못하는 단 한 가지 경우의 수에 걸리며 시즌을 초라하게 마무리하고 만다.
LCK 최후의 진짜 야스오로 꼽혔던 경기. 초중반부에 망해버린 게임을 3억제기 수비를 수차례나 해내고, 아군 원딜이 따로 고립된 상태에서의 한타를 야스오가 화려한 기동전으로 버텨내 한타를 승리하는 등 그야말로 야스오충의 로망이 가득 담긴 경기이다. 이 경기를 마지막으로 이후 LCK 선수들이 기용한 야스오는 이후 나올 때마다 참패하거나 킬을 몰아먹고도 쓰로잉을 저지르다가 버스를 타는 모습만 나오며 야이언스를 보여주었다. 이 LCK의 야스오 잔혹사는 약 1년이 지난 시점에서야 KT의 유칼이 역대급 야스오 하드 캐리를 선보이며 끝이 났으나 그 이후 야스오가 나오는 일은 없었다.
무려 1만 골드 차이를 거짓말 같은 한타로 뒤집어서 승리한 대역전극. 라칸의 기습 이니시를 시작으로 라칸의 매혹, 띄우기, 초가스의 띄우기, 침묵, 자르반의 깃창 띄우기, 오리아나의 궁극기가 거짓말같이 4 ~ 5인씩 박히면서 향로를 받은 트위치가 기습 프리딜을 해 그 어려운 확률을 뚫어내고 1만 골드가 차이가 나는 EDG를 탑이었던 럼블 빼고 전멸시켰던 말도 안 되는 입롤 한타가 펼쳐졌다. 아마 대부분의 사람들이 롤드컵, 아니 롤 역사상 최고의 입롤 한타를 꼽으라면 이 한타를 꼽을 것이다. 이후 아직은 우세하던 EDG가 치명적인 반격을 날리기도 했으나, SKT에게 한타를 또 다시 대패하며 게임을 그르치고 만다. SKT는 조별예선에서 한 번 더 이와 비슷한 상황으로 EDG에게 충격적인 패배를 안겨주었고, 그 여파로 EDG는 그룹 스테이지에서 탈락하게 된다. 아쉽게도 현재는 라칸의 전광석화 이니시가 딜레이가 생기도록 너프를 먹은 바람에 재현이 거의 불가능하다.
시즌2를 연상시키는 힐그나이트 서폿 룰루와 극딜형 정글 녹턴, 시즌 3를 연상시키는 탑-봇 라인 스왑, 2014 시즌을 연상시키는 라인 스왑에 이은 불도저 메타 등 별의별 추억을 자극하는 구식 메타들이 총출동했던 저세상 경기. 봇에서 5분 20초에 6렙 녹턴이 궁극기를 켜서 3렙 카르마를 잡아내는 충격적인 광경이 나오거나 소아즈의 마오카이가 6분 동안 CS가 0개인 등 그야말로 저세상 게임이 펼쳐졌으며, 솔랭이나 일반에서 볼 법한 극딜템 암살형 정글 녹턴이 나오는 등 그야말로 꿀잼 경기였다. MSI에서 미친 공격성으로 인기를 끌었던 기가바이트의 파괴력과 똘끼가 프나틱을 찢어버리며 명성을 얻은 경기.
한타를 하는 족족 패배했음에도 프나틱이 소아즈의 신들린 외줄타기와 지능적인 전략과 전술로 대역전을 거둔 명경기. 당시 모두가 대아즈를 연호했을 정도로 소아즈는 주력 픽 나르로 인생경기를 펼쳤다. 아군의 성장 시간을 벌어주다가 마지막에 본진으로 잠입해서 넥서스를 때리는 나르는 이 경기의 백미. KDA는 고작 0.5였으나 그 누구도 나르가 이 게임을 캐리했다는 사실을 부정하지 못했다.
8강에서 미스피츠를 겨우 잡고 올라오는 등[4] SKT는 상대적으로 2017 롤드컵에서 좋지 못한 모습을 보였다. 반면 향로 메타와 우지를 등에 업은 RNG는 엄청난 경기력으로 우승 후보라 불리던 상황이었다. 당시 해설위원들 상당수가 RNG의 결승 진출을 점칠 정도. 하지만 2년 연속 세계 챔피언을 달성한 팀에게는 보이지 않는 무언가가 있었다. 페이커는 5세트 연속 갈리오를 잡으며 미친 듯한 활동량과 로밍으로 SKT를 또 다시 결승에 올려놓았고, 3세트에 우지에게 압도적으로 털리며 멘탈이 나간 뱅은 4세트에 일기토로 우지를 암살하며 게임을 승리로 이끌었고 교체 투입된 피넛은 경기 내내 날뛰던 Mlxg를 완벽하게 봉쇄하며 힘을 보탰다. 경기 자체는 우지와 향로 메타, 폼이 오른 Mlxg를 등에 업은 RNG가 힘과 묘수로 밀어붙이는 걸 쇠약해진 SKT가 사력을 다해 막아내고 잔격하는 양상으로 흘러갔다. 이 경기에 감명받은 이현우 해설은 경기가 끝나고 눈물을 글썽이는 모습을 보인다. 2015년부터 세계를 호령했던 SKT 왕조의 마지막 불꽃이 된 경기. 전력상으로 열세였으나 강자가 살아남는 게 아니라 살아남는 게 강자라는 걸 보여주며 결승으로 갔다. 하지만 이 경기에 모든 힘을 쏟은 페이커와 SKT는 결승에서 패배하고, 2018년에 번아웃이 오게 된다. 우지에게는 잔인하게도 그는 다음 해에 이와 비슷한 업셋을 또 당하며 롤드컵 무관에 그치고 만다.
1세트의 완벽한 경기력과 2세트의 앰비션의 전설의 1깃 2창으로 세트 스코어 2:0까지 몰린 SKT에게 결정타를 먹인 경기. 그러나 초반에는 굉장히 상황이 불리해서 언제 경기가 끝나도 이상하지 않을 정도로 SKT에게 흐름이 넘어가 있었다. 그러나 뱅의 뼈아픈 실수로 인해 상황이 점점 동등해지고, 결정적으로 39분 경 룰러가 그 유명한 앞점멸 부패의 사슬로 페이커를 저격하고 처치하는 데에 성공한다. SKT는 뒤늦게 반격을 시도했지만 트리스타나의 궁으로 인해 바루스가 생존하게 되었고 레오나까지 잡히면서 삼성이 3:0으로 경기를 끝내게 되었다.[5] 작년 월즈의 결승전 패배에 대한 삼성의 완벽한 설욕전이었다. 이후 페이커의 눈물로 인해 삼성의 우승이 가려진 것 같다고 생각하는 사람들도 많다. SKT 왕조의 몰락의 시작이자 LCK의 마지막 영광으로 남은 경기. 앰비션은 데뷔전부터 수차례 자신을 가로막은 숙적 페이커에게 4년 만에 완벽하게 복수하는 데에 성공하였을 뿐만 아니라 한때 한체미라 불리던 1세대 롤 프로게이머로서 수많은 부침 끝에 마지막에 최고의 자리에 오르며 하나의 서사시를 쓰면서 2018 롤드컵 공식 테마곡 RISE의 주인공이 되었으며, 삼성 왕조의 코치였던 최우범은 3년 만에 자신의 힘으로 팀의 완벽한 부활을 알렸다.
프리시즌의 시작을 알리고 2017년의 대미를 장식한 명승부. 오죽했으면 롤드컵보다 훨씬 수준이 높다면서 찬사를 보낼 정도였다. 비디디와 폰의 미드 캐리 대결, 프레이의 진의 강제 관람-살상연희-커튼 콜 4타로 이어지는 저격 원콤보, 마지막으로 스코어의 강타로 장로 드래곤이나 바론을 스틸하면서 위기의 순간 팀을 수렁에서 건져올린 장면까지.

8. 2018년


LoL e스포츠 역사에 길이 남을 역대 최장시간 경기이자 역대 역전극 중 가장 압도적 열세를 뒤집은 대역전극. 최다 CS 기록도 여기서 깨졌으며(1465개), 이 경기 이후로 존버 메타와 오브젝트의 영향력 미비 등에 대한 지적이 이어졌고 이후 라이엇은 바론 버프를 강화시키고 1팀의 2번째 장로 드래곤 이후 시간 증가 등의 패치를 통해 존버 메타는 사라졌다. 이 게임 이후로 수많은 일방향 패치로 인해 리그 오브 레전드는 후반 메타에서 초중반과 교전, 미드 - 정글 캐리 메타로 바뀌었고, 8.11 버전의 비원딜 대란의 시작이었으며, 대회에서는 챌린저스에서 그리핀, 담원, 샌드박스 3팀이 올라왔으며 최종적으로 메타 적응에 실패한 LCK는 최악의 몰락에 직면하고 LPL, LEC, LCS의 대약진이라는 초대형 사건까지 일어났다. 경기의 후속 영향으로 따지자면 리그 오브 레전드 역사상 가장 거대한 대격변을 불러온 경기. 이 대격변은 2020년 담원이 LCK에게 3년 만에 롤드컵 우승을 안겨주고 LPL[6], LEC[7], LCS[8]가 저마다의 이유로 무너지며 끝이 났다고 할 수 있지만, 여전히 게임 양상이나 현재의 강팀[9]들의 특징을 보면 이 경기의 여파가 사라지지 않았다는 것은 의심할 여지가 없다.
넥서스를 체력 31을 남겨놓고 승리한 대역전극.
당시 최고 주가를 달리고 있던 서포터인 투신, 이그나, 코어장전 중 두 명이 맞붙은 경기에서 무려 이그나의 블리츠크랭크가 등장하며 많은 이들을 흥분시켰다. 그리고 결과물은 모두의 기대를 뛰어넘는 이그나의 슈퍼 캐리 vs 코어장전의 슈퍼 세이브 대결. 얼마 뒤 투신이 예상치 못한 일격을 맞는 상황까지 겹치며 당분간 서포터 투탑은 이 둘이 차지하게 된다.
세트 14연승을 이루며 당시 1황을 달리고 있던 킹존과 승강전 후보 중 하나로 8위를 기록하고 있던 bbq의 대결. 사전 승부 예측이 92:8까지 벌어지며 무난한 킹존의 승리가 예상되었으나, 회장님 버프를 받은 bbq가 엄청난 경기력을 보여주며 스프링 1라운드의 끝을 화려하게 장식했다.
다데가 생각날 정도였던 유칼의 야스오 원맨쇼 하드 캐리. 다른 선수들이 대퍼하고 무너지던 와중에 혼자서 무쌍을 찍으며 최후반부에 스멥과 데프트가 잘린 상황에서도 홀로 풀딜을 넣으며 KDA 11/1/9, 총 딜량 68538, 킬 관여율 83%, 분당 데미지 1404(서머 스플릿 신기록), 데미지 기여율 42%라는 미친 활약으로 승리했다. 이 경기로 팬들은 유칼에게 '조선제일검'이라는 칭호를 붙여준다. 그만큼 임팩트 있는 야스오 캐리라는 것을 반증하는 유칼의 야스오였다.
경기 당시 10개 팀 중 8위, 설상가상으로 서브 선수가 없는 탑 포지션의 ADD가 지난 경기부터 기흉으로 입원하는 악재로 인해 타 포지션 선수를 탑에 내세워야 했던 MVP가 5위 아프리카를 상대로 3강타 전략으로 멋진 승리를 거둔 경기. 탑의 부재 때문에 2:0으로 무난하게 진다고 해도 아무도 비난하지 않을 것이 명백함에도 단 한 번 먹히고 다시는 먹히지 않을 법한 전략[10]을 제대로 짜와서 승리한 이 경기는 해설진 및 팬들로부터 극찬을 받았다. 비록 2, 3세트에서 져서 1:2로 패배하기는 했으나, 2017년 리프트 라이벌즈 때부터 보여준 MVP의 프로정신 및 창의성을 제대로 보여준 경기.[11] 원래대로라면 이 경기만으로 팬덤이 최소 일주일은 들끓을 기가 막힌 경기였으나, 바로 다음날에 후술할 희대의 명경기가 등장하며 묻히고 말았다.
해설자들 모두 레전드 오브 레전드라며 찬사를 보낸 2018 LCK 서머 최고의 명경기. 1세트 중반까지만 해도 '졸린 걸 보니 젠지가 이기겠다', '이 정도면 젠지 기준 꿀잼 경기' 등의 노잼 드립이 판을 치던 경기는 바론 둥지 옆 삼거리 한타에서 역대급 슈퍼 플레이들이 작렬하며 팬들의 눈을 번쩍 뜨이게 만들었고, 이어지는 2세트에서는 숨막히는 공방전 끝에 손에 땀을 쥐게 하는 엘리전 구도까지 나오면서 54분 게임의 최후까지도 승패를 알 수 없는 혈투가 펼쳐졌다.
세트 스코어 2:2로 치열한 경기를 펼쳤던 두 팀이 자신들의 최대 강점을 두고 겨룬 경기. 아프리카는 지독한 스플릿으로, 그리핀은 무시무시한 한타력으로 승부를 겨루었고, 바론을 먹은 아프리카가 승기를 잡나 싶었지만 그 순간 오리아나의 4인 궁이 작렬하며 아프리카의 챔피언 3명이 사망하고 그대로 경기가 끝났다. 정말 무시무시한 슈퍼 캐리와 슈퍼 세이브가 공존했던 경기.
최후의 OGN 주관 LCK 결승에서 KT가 2:1로 밀리던 상황에서 나온 최고의 역전극. 유통기한이 있는 탈리야와 제이스를 뽑아 KT가 스노우볼링 조합을 구성했음에도 불구하고[12] 말파이트와 카이사가 있는 그리핀의 한타 조합에 역으로 스노우볼링을 당하며 극도로 불리한 상황에서 오히려 본인들이 후반 한타로 역전했다. 해설진들이 KT가 아무리 슈퍼 플레이를 해도 조합 차이 때문에 최악을 면했다고만 표현했을 정도. 백미는 KT가 3:5 상황에서 훌륭한 스킬 연계로 3명을 잡아내고 바론을 저지시키는 장면. 다 잡은 게임을 놓친 그리핀은 결국 5세트에서도 많이 흔들리는 모습을 보여주었고, 반면 KT는 극상의 플레이를 보여주면서 우승을 차지하고 스코어는 성불하게 된다. 그렇게 OGN 주관 LCK는 이 시즌을 끝으로 6년에 걸친 대단원의 막을 내리게 된다. 한편으로는 그리핀의 결승 잔혹사가 시작된 경기.
2018 LCK 서머 최고의 명경기를 펼친 두 팀이 선발전에서 만나 5세트까지 가는 접전 끝에 이번에도 명경기를 만들어 내었다. 불리할 때 슈퍼 플레이를 통해 역전을 거듭한 두 팀이었지만 결국 선발전의 젠지가 승리를 거두고 최종전을 가게 되었다. 그리고 젠지는 최종전에서도 킹존을 3:0으로 꺾고 3년 연속 롤드컵 진출을 이루어낸다.
플레이-인 최하위권으로 평가받던 LJL 대표팀 DFM이 북미의 희망이자 8강급으로 플레이-인에서는 절대강자로 평가받는 C9을 상대로 엎치락 뒤치락하다가 아쉽게 진 두 경기. DFM은 이 경기들을 지기는 했지만 이 경기에서 보여준 경기력을 바탕으로 CBLOL 대표팀 카붐을 꺾고 녹아웃 스테이지에 진출했으며, 팀을 호감으로 만들고 암흑군주 PENTAGRAM이 떨군 LJL에 대한 평가를 뒤집었다.
INF는 2일차에 시차 적응 문제 때문이었던지 형편없는 경기력을 보여주며 전패를 하고 특히 EDG에게 미드 차이를 시작으로 제대로 압살당했고, 4일차에서도 미드와 바텀은 라인전부터 터지고 탑도 열세에 놓이며 이대로 EDG가 DW까지 꺾고 가볍게 플레이-인 녹아웃으로 진출하나 싶었다. 허나 라인전에서 터진 INF의 미드 이렐리아가 갈리오의 바짓가랑이를 붙잡고 늘어지며 한타에서의 손해를 최소화하며 시간을 끌었고, 결국 25분 경 INF가 한타를 열어 거의 만 골드 차이의 열세를 극복하며 에이스를 띄우고 이걸 바탕으로 플레이-인 최고의 업셋을 이끌어낸다.
LCK가 예상 외로 부진한 경기력을 보여주며 팬들의 실망을 자아냈고, 그와 반대로 유럽과 북미, 특히 유럽이 예상 외로 엄청난 선전을 보여주었고 그 선전의 중심에 서 있던 프나틱과 유력한 우승 후보 중 한 팀이었던 IG와의 대결이다. LCK 팬들은 이 경기 바로 전에 있었던 경기에서 보여준 프나틱의 경기력에 프나틱이 IG의 1위 등극을 저지하는 게 아니냐는 기대감을 품고 경기를 지켜봤고, 프나틱은 그 기대에 걸맞게 역대급 난타전 피지컬을 보여주며 IG를 조 2위로 보내버렸다. 게임의 전반적인 흐름이 롤드컵 내내 이어졌던 상남자 메타의 흐름 그대로 이어졌고, 그 흐름 속에 프나틱의 모든 선수들, 특히 브록사의 리 신이 슈퍼 플레이를 수차례 보여주며 전 세계의 롤팬들을 환호하게 만들었다. 이후 두 팀은 결승에서 다시 만났으나 이때는 IG가 프나틱을 사정없이 힘으로 짓밟아 버렸다.
LCK는 리그 단위로는 이미 몰락했다는 것을 깨닫고 LCK에서 가장 이질적인 팀인 KT만이 희망이라고 믿던 팬들은 IG가 1, 2세트에서 보여준 압도적인 기량과 KT의 참패에 절망했다. 이후 3세트 역시 아무런 반전 없이 전 라인에서 IG가 압도하며 3:0으로 마무리되는 듯했다. 하지만 소수간의 일점 돌파식 합류전이 아닌 다수 대 다수의 한타이되 복잡한 난전 형태의 한타가 벌어지자 KT는 믿을 수 없는 괴력을 발휘하며 서로 동일한 피해를 입는 선에서 스노우볼을 막아냈고, 구도는 참패하는 듯했던 한타도 슈퍼 플레이로 동등한 이득을 가져오는 등 상황은 혼돈에 빠진다. 후반부 서로의 탑이 KT 본진에서, 서로의 본대가 IG 쪽 본진에서 교전을 붙고 KT 본진 쪽에서는 더샤이가 손쉽게 스멥을 압도했고, IG 본진 쪽에서는 한 끗 차이로 KT가 한타 승리를 거둔다. 이미 스멥은 더샤이를 억제하는 것이 불가능한 상황에서 KT는 남은 인원만으로는 IG의 본진을 공략하기에는 너무 많은 피해를 입은 상황이었고, 이 시점에서 스멥은 부활하자마자 본진을 버리고 본대에 합류해 엘리전을 거는 도박을 한다. 그리고 결과는 더샤이의 마지막 평타 한 대가 들어가기 직전에 KT가 IG의 넥서스를 파괴하며 희대의 엘리전이 끝나게 된다.[13] 이 경기 이후 IG는 어떤 이유에서인지 더샤이를 강판하고 듀크를 올려[14] 4세트를 또 다시 내주며 2:2까지 가게 된다. 그러나 결국 KT는 5세트를 패배하며 8강에서 탈락하고, LCK는 역대 최악의 몰락을 겪게 된다. IG는 이후 RNG와 EDG의 광탈로 인해 LPL 최후의 희망이 되었고, 결국 4강과 결승에서 모두 3:0 압승을 거두며 LPL 팀 최초로 롤드컵 우승을 차지하며 LPL 전성기의 서막을 연다.
2018 롤드컵 최고의 이변이자 역대 롤드컵을 따져봐도 손에 꼽을 이변으로, 2018 LPL 스프링 우승, 서머 우승, MSI 우승, 리프트 라이벌즈 우승, 아시안 게임 금메달, 그리고 롤드컵 우승까지 노리면서 2015, 2016 SKT도 해내지 못했던 1년에 열리는 모든 대회를 우승하는 그랜드 슬램이라는 대기록을 달성하는 게 유력해보였던 우지의 RNG를 매번 자국 리그를 잘 우승해 놓고는 국제대회에서 말아먹어 유럽의 성적 부진에 한몫을 단단히 하며 암흑 군주라는 멸칭으로 불렸던 G2가 3:2로 격침시킨, 롤드컵 역대 최고의 이변이라 말해도 손색이 없을 시리즈였다. 당시 팬들은 KT가 IG에게 분패하며 IG를 매번 좌절시킨 RNG를 상대적으로 전력이 약했던 G2가 이길 리 없다며 그냥 결승에서 프나틱이 RNG나 IG를 막아주는 게 현실성이 있는 예측이라며 이야기하고 있었다. 실제로 이번 롤드컵에서도 우지의 기량은 뛰어났고, 원더와 퍽즈라는 걸출한 상체가 있다고 한들 결국 칸 - 비디디가 있는 킹존과 더샤이 - 루키가 있는 IG가 그랬듯이 우지를 못 막아서 탈락할 것이라는 의견이 당연하게 맞아 떨어질 것이라고 예상되었으나, 원더와 퍽즈의 캐리력은 이러한 예측을 비웃듯 RNG를 밟아버렸다. RNG는 늘 그랬듯 우지를 키우자는 기본 팀 컬러에 맞게 상대적으로 바텀에 투자를 많이 한 탓에 원더와 퍽즈의 성장에 태클이 안 걸렸고, 그렇게 투자한 바텀에서도 야난 - 와디드 바텀 듀오가 생각보다 우지 - 밍 듀오에게 짓밟힌 게 아니라 비비고 있었다. 결국 이번 롤드컵 최고의 OP 챔피언들인 아트록스나 르블랑을 잡은 G2의 상체는 너무 강력했고, 결국 옛날의 항로 메타가 아닌 지금은 우지 혼자서 아트록스나 르블랑 같이 혼자서 다 게임을 휘저어 버리는 걸 막을 수가 없었다. 특히 4세트 아트록스, 5세트 르블랑으로 3인분 이상을 보여준 퍽즈는 이긴 2, 4, 5세트 모두 MVP를 받으며 4강에 올라갈 만한 저력을 가진 선수라는 것을 입증했다. 2017년에 이어 우지 롤드컵 잔혹사의 정점이었던 경기.

9. 2019년


1세트부터 볼거리가 많았는데, 아프리카는 주전 원딜러 에이밍이 출전하지 않고 정글 포지션인 드레드가 원딜 포지션으로 참가하였다. 그런데 아프리카는 이런 상황에서 레드팀 3픽으로 베인을 칼픽했고, 거기에 정글로 가는 줄 알았던 스피릿이 모르가나를 들더니 봇으로 간다. 이에 드레드가 정글로 가고 칼픽으로 가져온 베인을 기인에게 쥐어주더니 미드로 보내고, 유칼이 탑으로 가는 라인 스왑을 감행한다. 그런데 미드로 간 베인이 미드 라인전을 우위로 가져오고, 봇 역시 모르가나가 준수한 역할을 해주며 베인이 점점 성장하더니 결국 잘 큰 베인을 앞세워 승리한다. 2세트에서는 베인 - 모르가나를 잇는 클레드 - 니코를 다시 각각 기인과 스피릿에게 쥐어준다. 조합의 공격성을 살려 지속적으로 한타를 승리했지만 젠지의 버티기와 마지막 장로를 버리고 바론을 치는 아쉬운 판단으로 인해 패배한다. 3세트에서는 원딜로 기용할 줄 알았던 루시안을 기인에게 탑솔로 쥐어주더니 스피릿이 애니를 가져가며 조합을 완성. 초반 젠지에게 우세한 분위기를 스피릿이 연이은 티버 적중으로 역전시키고, 경기가 길어지며 성장한 기인의 루시안이 한타 때마다 극한의 딜량을 뽑아내며 계속 주도권을 가져온다. 젠지 역시 플라이의 조이가 날카로운 포킹을 보여주고 봇 듀오 역시 분전하며 경기는 치열하게 흘러갔지만, 결국 기인의 루시안이 폭발적인 딜링으로 하드 캐리를 하며 게임을 끝낸다. 이 경기 이후 주전 원딜러의 부재로 인한 불리함에도 드레드 - 스피릿을 동시 기용한 최연성 감독의 용병술과 정노철 코치의 참신하고도 예리한 밴픽, 전략, 탑솔러임에도 매 세트마다 루시안을 비롯한 비주류 픽을 들고 최고의 플레이를 보인 기인은 시청자들의 찬사를 받았다. 정글러 출신임에도 비원딜로 봇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준 스피릿 역시 빛났던 경기.
브로콜리의 자크가 강타가 아니라 점화로 시작하는 실수를 하게 되면서 자크가 초반부터 망했지만, 눈물겹게 정글링을 하며 라이너들의 미니언을 받아먹고 힘들케 크는 도중 6레벨 갱킹 때 서포터를 잡아내는 성과를 거둔 것을 시작으로 게임을 힘겹게 역전한 경기다. 거의 모든 사람들 조차 브리온이 패배할 거라고 예상하며 브로콜리의 실수를 조롱했지만, 끝내 승리하며 롤 몰라요를 다시 한 번 상기시킨 역대급 경기라 할 수 있으며 리그 오브 레전드 명경기 문서 중 CK 경기가 처음으로 등극하게 되었다.
2018 케스파컵부터 이어진 18세트 연승과 무시무시한 경기력으로 무적 포스를 풍기던 그리핀과, LCK 정규 시즌에서 역시 매치 5연승과 수준 높은 경기력으로 롤팬들의 평가를 뒤집은 샌드박스와의 대결. 아무리 샌드박스가 잘하더라도 그리핀과의 대결에서는 수준 차이가 드러날 것이라는 예상처럼 1세트는 졌잘싸를 보여줬지만, 2세트에서 3 OP 챔피언의 힘을 바탕으로 하여 노 오브젝트 관광으로 그리핀을 보내버리는 이변을 보여주였다. 3세트에서는 샌드박스가 살짝 힘이 떨어지는 모습을 보여주며 매치는 패배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잠깐잠깐 힘을 보여주면서 수준이 낮지 않은 경기로 팬들의 눈과 귀를 즐겁게 했다.
제이스를 잡은 기인이 탑솔러가 캐리할 수 없는 메타를 거스르며 제이스로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해냈고, 이렇게 기인이 끌고 온 경기를 에이밍이 마무리하면서 LoL e스포츠 역사에 남을 탑 캐리 경기가 완성됐다. 오죽하면 71인분 드립이 나왔을 정도.
초반에는 무난하게 흘러갔으나 드래곤 한타에서 SKT가 드래곤 + 시비르 2킬 + 포블이라는 대박을 챙겨가고 계속 끊어먹기 운영을 하면서 이득을 굴려나가고 리산드라를 잡으면서 바론 트라이를 했으나 플레임이 봉풀주로 강타로 변경, 바론을 스틸하고 그 뒤의 한타도 대승을 거두면서 게임의 흐름을 단번에 역전시키고 승리함으로써 담원은 4연승을 성공시키고 SKT는 케스파컵의 악몽이 완벽하게 재현된 경기였다.
6주차를 쉬면서 11연승에 도전하는 무적의 그리핀과 킹존을 2세트에서 18:0 으로 완벽하게 박살내 버리면서 경기력이 정점을 찍은 SKT의 대결. 1세트는 상위권 팀들간의 수준높은 치열한 수싸움과 운영 싸움, 2세트는 뒤집고 뒤집히는 난타전이 이어지는 꿀잼 경기가 이어졌다. 그리고 대망의 3경기는 마치 2018 LCK 서머 정규시즌 2라운드 젠지 vs 그리핀 2경기와 2018 LCK 서머 결승전 KT vs 그리핀 4경기를 반씩 섞은 듯한 치열한 명경기가 나왔다. 초반에 입은 손해 덕분에 SKT가 6천 골드 가량 뒤쳐져 있었으나, 27분 경 일어난 한타에서 딜 계산 미스로 테디를 살려보내고 역으로 바이퍼가 죽는 대형 사고를 시작으로 그리핀이 한타를 대패했고, 바론을 SKT가 처치하고 골드 차이를 상쇄하고 이후에 탑 라인 삼거리에서 이루어진 한타에서 SKT가 그리핀을 싹 쓸어버리면서 게임이 끝나나 싶었다. 하지만 바텀에서 철거머신 요릭이 SKT의 쌍둥이를 모두 날려버리면서 게임이 엘리전 양상으로 흘러가나 싶었는데, 바텀에 배치된 제이스가 시간을 끌고 급하게 파견된 아지르가 요릭을 마무리하면서 역시 그대로 SKT가 이기나 싶었다.[15] 하지만 타워를 밀고 있었던 게 풀 컨디션이 아니었던 루시안과 자크였고, 부활한 이블린이 비비기 시작하면 위험하다 생각했는지 쌍둥이만 깨는 선에서 퇴각한다. 이 직후 SKT는 넥서스 하나만 남은 본진을 핑크 와드로 장악하고 칸에게 수비를 맡기며 바론 버스트를 시작하는데,[16] 타잔의 이블린이 바론을 막는 게 아니라 백도어를 하기 위해 모든 타워가 밀린 바텀 쪽에서 어슬렁거리다가 시야 확보가 안 된 담장 쪽을 궁극기로 넘어가서 핑크 와드를 설치해 요릭과 이렐리아가 그 핑크 와드를 이용해 순간이동으로 넘어오면서 칸 한 명만 남은 SKT의 본진을 날려버리면서 그리핀이 기적처럼 승리한다.[17] 여지껏 승리하면서 감정을 크게 드러내지 않은 그리핀이 처음으로 큰 기쁨을 표현할 정도로 그리핀 입장에서는 졌어도 전혀 이상하지 않을 경기였고, 그만큼 SKT의 경기력이 많이 올라왔음을 보여주는 매치였다. 하지만 샌드박스까지 2:0으로 완파한 그리핀은 힘을 다 쏟아부은 건지 8주차 첫 경기인 젠지 전에서 귀신같이 패배하고, 2번째 경기인 아프리카 전마저 패배하며 명경기로서의 빛은 바래졌다.
스코어가 자신의 500전에서 MVP까지 받아간 경기. 초반에 비디디와 스코어의 연계로 KT가 앞서가나 싶었지만 탑이 안 그래도 요릭 vs 라이즈의 불리한 구도였던지라 스멥이 압도당하고 탑의 우세를 바탕으로 샌드박스의 운영에 휘말리며 KT가 밀리기 시작한다. 그러나 교전 때마다 스코어의 침착한 대처로 KT가 치명타는 피하며 버텨갔고, 중반부 미드 라인에서 벌어진 한타에서 전세가 역전된다. 이니시는 고스트의 수정 화살로 샌드박스가 먼저 열었지만 눈꽃의 빙하 균열이 샌드박스의 진형에 제대로 들어가며 강고의 드레이븐에게 프리딜 구도가 열렸고, 스코어가 도브를 마크하며 변수를 차단하는 사이 강고가 그대로 더블 킬을 먹으며 폭풍 성장하고 직후 바론까지 먹으며 단숨에 상황이 역전된다. 이후 KT가 지속적으로 샌드박스를 몰아붙이며 경기를 끝내기 일보 직전까지 갔으나, 느닷없이 비디디가 서밋에게 폭사당하며 다시 분위기가 이상해지나 싶었지만 나머지 4명이 4:5 한타에서 승리하며 경기에 종지부를 찍는다. 초반 라인전에서 처참하게 밀리며 이번에도 역적이 되나 싶었지만 이후 후반 한타에서는 잘해준 스멥, 다시 한 번 드레이븐 장인임을 보여준 강고, 그동안 KT에서 보기 힘들었던 팀워크나 불리했던 게임을 한타로 뒤집은 경기 내용, 무엇보다도 자신의 500전에서 게임을 캐리하며 영광스럽게 MVP까지 얻어간 스코어 등 여러 재미있고 스토리텔링적인 요소가 많았던, 특히 KT 팬들에게는 명경기의 반열에 들어도 손색없을 경기.
승강전 위기의 KT와 승강전이 확정된 진에어의 경기. 빛돌이 롤에서 나올 수 있는 가장 재밌는 변수가 전부 나왔다고 할 만큼 바로 위 문단에 작성된 어나더 레벨 간의 경기와는 완전 반대된 승부였다고 평가받는다. 바론을 잡아가던 쪽이 항상 스틸당하고, 스틸한 쪽은 게임을 이끌어서 끝내지 못하고, 강제로 성사된 한타에서 대승하고, 마지막까지 서로의 넥서스를 때려 누가 이길지 알 수 없었던 경기였다. 초반에 바텀에서 믿기지 않을 정도의 경기력을 보여주던 진에어가 어느 순간 밀리고, 5:3 구도에서 바론을 치다가 킨드레드가 조이에게 사망하면서 다 잡은 바론을 끝내지 않아 뺏기고 만다. 브라움은 궁을 맞고 방패를 옆으로 켜는 기적의 반응 속도를 몇 번이고 보여주며 블루 팀 진에어의 미드와 바텀이 밀린다. 그런데 바론까지 스틸당한 와중에 게임을 뒤집고, 바텀에서 라이즈 - 루시안이 니코를 잡아냄과 동시에 두 번째 바론을 치던 KT에게 싸움을 걸고, 그전까지 하는 일 없다고 욕을 먹던 킨드레드가 바론에게 궁을 써 완벽한 강타 타이밍을 만들어내 스틸에 성공한다. 이 기세를 몰아 진에어는 탑 1차와 2차 타워를 부수고, 미드는 억제기, 바텀 또한 2차 타워를 부순다. 그리고 방패를 이상하게 들던 브라움도 마법처럼 이즈리얼의 궁 등을 전부 막아낸다. 하지만 이후 KT도 지지 않고 미드 억제기까지 파괴되는 것을 감수하고 바론 버프 타임을 넘겨 니코가 블루 팀 바텀 앞에서 라이즈를 잡아내고 한타를 걸어 무리해서 들어온 브라움을 자름과 동시에 니코는 바텀을 밀고 들어가 쌍둥이 포탑을 부수고, 나머지는 미드 중간에서 한타를 건다. 하지만 또 다시 킨드레드가 최고의 타이밍에 궁을 써 궁 범위 안에 실피가 3명이나 남게 되고 오른과 루시안에게 KT가 대패를 하고 렉사이만 간신히 살아나가게 된다. 니코는 넥서스를 치고 있는 와중에 라이즈가 부활하지만 반대로 니코에게 다시 죽을 위기에 처하게 되고, 니코는 부활한 브라움에게 저지당하고 렉사이가 간신히 합류하지만 쉽게 진입하지 못했다. 그런데 그동안 루시안은 한타 후 그대로 돌진해 KT의 쌍둥이 포탑을 부수고 넥서스를 치고 있었는데, 이미 니코가 넥서스를 반피로 만들어 놓은 상태라 렉사이가 먼저 진에어의 넥서스를 파괴해서 KT의 승리로 경기가 끝난다. 어떻게든 넥서스를 파괴하려고 때리는 렉사이와 루시안의 모습은 마치 최후의 순간에 서로의 넥서스를 치는 다른 여러 명경기들과 비슷하지만 큰 모습을 보여주어 큰 재미를 선사했다.
담원을 3:0으로 잡고 올라온 킹존과 SKT의 잠실행 결승 티켓을 잡기 위해서 서로에게 기선 제압이 필요한 1세트. 사전 예상에서도 두 팀은 박빙일 거라고 예상했는데, 아니나 다를까 킹존이 LCK에서 1318일 만에 바이를 뽑으면서 1세트부터 두 팀의 수준 높은 난타전이 게임 시작부터 이어졌다. 탑에서는 라스칼이 칸을 솔킬내고 바텀에서는 테디-마타가 투신을 솔킬내는 등 서로 서로 솔킬을 내고 끊어먹고 오브젝트를 스틸하는 엄청난 난전이 벌어지던 중 중반부터 일어난 한타에서 두 팀 다 엄청난 피지컬과 한타 집중력을 보여주면서 시청자들에게 엄청난 눈호강을 보여줬으며, 킹존은 폰의 코르키와 데프트의 시비르, 라스칼의 아칼리를 이용한 어그로 핑퐁을 필두로 한 카이팅, SKT는 골드 차이와 페이커의 리산드라를 필두로 한 이니시와 테디의 바루스 딜과 카이팅, 마타의 브라움 슈퍼 세이브와 역이니시를 바탕으로 한 한타력에서 두 팀 다 누가 이길지 알 수가 없었던 놀라운 한타 교전과 슈퍼 플레이 끝에 결국에는 킹존의 2원딜을 이용한 기습 바론을 테디의 646 바론 스틸에 이어서 바텀 지역에서의 한타를 SKT가 승리하는 걸로 경기를 끝낸다. 경기 시간이 39분인데 총합 킬이 38킬이 나오면서 거의 분당 1킬이 나올 정도의 엄청난 혈전이었으며, 테디의 646 바론 스틸, 폰의 레드사 등 재미있는 장면도 많이 나온 명경기.
> 김동준: 감히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정말 LoL 역사상 최고의 업셋이라고 생각합니다!
2018년, LPL은 RNG과 IG를 필두로 오랫동안 LCK에게 눌려왔던 설움을 씻어내면서 세계 최강의 리그로 등극했고, 월드 챔피언으로 등극한 IG는 스프링 시즌까지 결승전에서 3:0 승리를 거두고 MSI 조별리그에서도 9승 1패라는 역대 최고의 성적을 기록하고 SKT를 역대 최단 시간으로 박살내며 세계 최강의 리그 오브 레전드 팀의 위용을 뽐내고 있었다. 이런 IG를 작년 롤드컵 조별리그 탈락에 조별리그에서 4승 6패의 성적을 거둔 TL이 잡아낼 거라고 생각하는 롤팬들은 없다고 봐도 될 정도로 모두가 IG의 우세를 점쳤었다. 하지만 스포츠는 붙어봐야 그 결과를 알 수 있다는 말처럼 TL은 모두의 예상을 뒤엎고 IG를 3:1로 꺾어버리면서 김동준 해설위원의 말마따나 리그 오브 레전드 역사를 뒤져봐도 다섯 손가락 안에 꼽힐 만한 이변을 만들어 내는 데에 성공한다. 속도전과 합류전의 최강자라고 평가받던 IG를 상대로 TL은 단 한순간도 밀리지 않고 적극적으로 대응했고, 그 이변의 중심에는 맞라인 상대에게 가장 밀릴 것이라고 예상되었던 정글러 엑스미시와 더블리프트를 완벽하게 보좌하고 서포터의 모든 것을 보여준 코어장전이 있었다. 재밌는 건 시야 장악과 라인 관리 운영을 필두로 한 LCK식 운영의 최고봉이였던 삼성 갤럭시의 앰비션과 함께 핵심을 담당했던 코어장전이 그 LCK를 무너뜨린 LPL의 최강자 IG를 무너뜨린 셈이 된 것. 또한 TL은 해설진의 언급에서도 나왔듯 과거 LCK 팀(특히 삼성 갤럭시)과 은근히 스타일이 닮아있다고 평가받았던 팀이라는 게 재미있는 점이다. 1세대 게이머인 노장 중의 노장 더블리프트와 2세대 초창기 게이머에 데뷔 5년차가 넘어가는 노장 임팩트가 젊은 피인 IG를 격파한 것도 흥미로운 요소.
그야말로 상승세를 탄 두 팀의 품격 있는 난타전이었다. 두 팀 모두 물고 물리면서 계속해서 글로벌 골드 지표가 역전의 역전을 거듭하는 등 서머 최고의 명경기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의 경기였다.
  • 2019 제닉스 LoL Challengers Korea Summer 정규시즌 50경기: bbq OLIVERS vs SPEAR Gaming 1세트 #
위의 경기가 품격 있는 난타전이라면, 이 경기는 극과 극을 오가는 난타전이었다. 초반 스피어 게이밍이 과감한 모습을 선보이면서 한때 킬스코어가 4:15까지 벌어질 정도로 크게 앞서가는 모습을 보인다. 스피어 게이밍의 정글 챔피언인 엘리스가 상대 레넥톤의 체력을 순식간에 없애버릴 정도로 성장해서 일방적으로 끝나는 분위기였다. 하지만 스피어 게이밍이 중반부터 손발이 어긋난 모습을 보이고, bbq가 잘 큰 코르키를 앞세워 한타에서 대승을 거두는 모습을 보이며 게임이 비벼진다. 이후 스피어 게이밍이 두번째 바론을 치지만 bbq의 자르반이 전성기 피넛이 빙의한 모습[18]으로 바론을 스틸하면서 글로벌 골드가 역전된다. 이후 bbq는 장로 드래곤도 가져가고 미드 억제기까지 밀며 승기를 잡는 듯 했다. 이후 서로 끊어먹고 노림수를 거는 장면이 이어지다가 3번째 바론을 스피어 게이밍이 치기 시작하지만 또다시 자르반이 그것을 스틸한다. 하지만 이어진 한타에서 bbq도 3명이 잡히며 코르키와 파이크만 남는 상황이 되고 스피어 게이밍은 넷이 살아남은 상황. 파이크가 미드를 통해 백도어를 시도하고, 스피어 게이밍은 바텀을 통해 백도어를 시도한다. 서로간의 백도어 대결이 된 상황에서 스피어 게이밍이 바텀 억제기를 깨는데 성공했을 때, 파이크가 쌍둥이 타워 하나를 깨는데 성공한다. 스피어 게이밍의 탐 켄치가 귀환해 파이크를 막으려 하고, 코르키는 본진에서 혼자 스피어게이밍 챔피언 셋을 막으며 미니언 웨이브를 지운다. 하지만 파이크 혼자서 게임을 끝내기에는 스피어 게이밍의 미니언들이 많은 상황이어서 코르키가 순간이동으로 넘어가 스피어 게이밍의 마지막 쌍둥이 타워를 깨버리고 이에 백도어를 시도하던 스피어 게이밍의 챔피언들은 귀환을 하려 한다. 하지만 그 순간 bbq의 바텀 라인쪽에 미니언 웨이브가 들이닥치고, 동시에 깨졌던 스피어 게이밍의 미드 억제기가 재생되면서 넥서스가 무적이 되어버린다! 스피어 게이밍은 귀환을 취소하고 bbq의 넥서스를 두드려 파괴하는데 성공하면서 1세트를 스피어 게이밍이 가져가게 된다.
만 골드 차이를 뒤집은 대역전극. 담원은 압도적인 체급 차이를 바탕으로 우위를 점하며 큰 격차를 벌리는 데에 성공하고 한타 대승으로 게임을 끝낼 기회까지 잡았지만, 라스칼과 투신이 몸을 던지며 미드 미니언을 제거하면서 게임이 끝나는 것을 막는다. 이후 여전히 격차가 큰 상황에서 내현의 아지르를 필두로 킹존 선수들이 극한의 한타 집중력을 보이면서 격차를 무의미하게 만드는 한타 대승을 수차례 만들어내고 기어이 최후의 한타까지 승리하며 역전에 성공한다. 수호 천사를 들고 있는 담원의 야스오와 베인까지 마무리하는 과정에서 아지르와 세주아니만 딸피로 살아남아 끝냈을 정도로 치열했던 한타였다. 시리즈 내내 킹존이 초반을 앞선 순간이 한 번도 없었을 정도로 체급에서 압도당했으나, 롤드컵을 향한 열망으로 멋진 경기력을 보여준 킹존의 투혼이 돋보인 경기. 특히 4세트를 캐리한 내현이 킹존에서 가장 낮은 체급으로 인한 비판을 받아왔다는 점에서 더욱 아이러니하다. 상반기 뛰어난 경기력으로 기대를 모았다가 하반기 스폰서와 관련된 풍랑으로 침몰하는 듯 했던 2019년도의 킹존이 아무도 기대하지 않았던 상황에서 선발전 최종전 5세트까지 왔다는 점에서 팬들의 가슴을 울렸기도 하다. 이어진 5세트는 4세트에 힘을 모두 쏟아낸 탓인지 무력하게 패배했고, 이후 킹존은 데프트를 제외하고 선수와 감코진이 모두 팀을 떠나고 팀명도 DRX로 바뀌면서 다른 팀이 되었다.
2017 롤드컵 SKT vs EDG전의 백도어 버전. 서로 강력한 우승후보 아니랄까봐 조별에서부터 엄청난 혈전을 벌였다. 40분 내내 난타전이 일어나 킬이 1분에 1킬씩 터졌으며, 우지의 강력함을 앞세워 SKT를 강하게 압박하던 RNG가 AP 트페의 정신 나간 철거 속도를 예측하지 못하여 RNG 쪽으로 기울던 게임이 결국 SKT의 승리로 끝난다. 얼마나 팽팽한 경기였는지 게임 시간이 40분이 넘어갔는데 글로벌 골드 차이가 160원이었을 정도.
'김정수 더비'라고 불리는 무력 팀들간의 경기로, 양 팀 간 훌륭한 난타전이 펼쳐졌다. 특히 승리팀 담원은 쇼메이커 트리플 킬, 캐니언의 당구, 너구리의 솔로 킬, 뉴클리어의 핑퐁 및 더블 킬, 베릴의 갱킹 받아치기 등 개개인이 하나씩 매드무비급 플레이를 펼치며 승리했다. 버스형 원딜이라며 조롱받던 뉴클리어는 바론 앞에서 미친 어그로 핑퐁을 보여주며 승리의 일등공신이 된다.
LPL 챔피언과 롤드컵 디펜딩 챔피언의 대결 제 2경기. 1세트를 놀라운 경기력으로 승리한 FPX는 2세트에서 아예 블리츠크랭크, 노틸러스, 모데카이저라는 3그랩 조합을 구성하는 초강수를 둔다. IG는 블라디와 바루스 등 후반 한타가 강한 챔피언이 다수 포진해 있었지만 그중 블라디의 한타기여도는 모데카이저에게 많이 억제당하는 감이 있고, 뚜벅이인 바루스는 3그랩에 굉장한 위협을 느낄 수밖에 없기 때문에 미드 루시안과 정글 그라가스의 징검다리 역할이 굉장히 중요했다.
경기가 시작되자 FPX는 3그랩뿐만 아니라 리신까지 종횡무진 전맵을 휘저으며 IG의 챔피언들을 도살하기 시작한다. IG도 IG답게 날카로운 반격으로 몇킬을 따내기는 하지만 격차가 상당히 크게 벌어지고, 왕귀챔들을 뽑았고 FPX의 챔피언들이 유통기한이 있음에도 각개 챔피언의 특성때문에 후반을 가더라도 이긴다는 보장이 없는 굉장히 난감한 상황에 봉착한다. 하지만 IG는 네다섯번이 넘게 교전에서 깨지면서도 기회를 매의 눈으로 보고 있었고, 결국 바론앞 한타에서 도저히 믿을 수 없는 한타력으로 FPX를 물리치며 한번에 승기를 끌고 온다. 일반적인 대결이었다면 이때 이후로 IG는 조합의 파워를 한껏 받고 기세를 타 그대로 넥서스를 깨부쉈겠으나...
FPX는 정면 전투가 난감할 뿐 변수생성 능력이 사라진 것이 아님을 이용, 억제기 타워 앞에서 다시 한번 이니시를 걸고 김군의 모데카이저가 엄청난 활약을 하며 다시 한타를 승리한다. 하지만 조합의 차이는 여실했고, IG와 달리 FPX의 한타 승리는 매번 엄청난 출혈이 강요되어 한타 승리가 결정적인 승기를 잡을 오브젝트 획득까지 이어지지는 못했다. 이후 바론에서 우세인 측이 다섯번이 바뀌는 미친 소규모 교전이 벌어지며, 결국 최종적으로 IG가 이 교전의 승자가 된다. FPX는 마지막 남은 카이사가 백도어 시도를 하고 시간이 모자라다고 판단한 IG는 귀환을 선택한다. IG의 판단은 정답이었고 카이사가 넥서스를 깨기 전 탐 켄치와 블라디가 도착하며 카이사는 사망, 미친 난타전이 끝난다.
비록 패배했으나 캐리형 탑솔러가 주목받던 대회에서 국밥형 탑솔러도 통할 수 있음을 보여준 경기. 김군은 이 시리즈 내내 더샤이를 지워버리는 훌륭한 대인마크를 보여주며 자신에 대한 의문부호도 지워버렸다.

10. 2020년


초반부터 킬 교환이 계속되며 킬스코어 10:10의 박빙 상황, 23분 용 근처에서 벌어진 한타를 승리한 매드 라이온즈가 바다 영혼을 획득한다. 이후 바론둥지 앞에서 벌어진 한타 또한 대승하며 그대로 바론을 챙기지만, 그 사이 원더의 탑 칼리스타가 쌍둥이 타워를 밀며 백도어의 빌미를 제공한 상황. 이후 매드 라이온즈가 소규모 교전이 일어나는 족족 이득을 챙겨가며 킬스코어와 골드 차이를 벌려가고 있을 즈음, 바드가 바텀지역에 진입해 와드를 깔고 직스가 텔을 타며 백도어를 시도한다. 그리고 이는 곧 LoL e스포츠 역사에 새겨질 최악의 트롤링으로 이어진다. 캡스의 직스가 넥서스를 밀어야 하는 상황에서 바드의 차원문을 타고, W로 발밑에 셀프 에어본을 만들어 넥서스를 치지 못하는 대참사가 벌어진다. 정말 평타 단 한대면 게임을 이기는 상황이었음에도 불구하고 결국 넥서스는 파괴되지 않았다. 이후 한타에서 매드 라이온즈가 무난하게 에이스를 띄우며 넥서스를 민다. 승자전이었기 때문에 져도 포스트시즌 탈락으로 이어지지 않은 게 캡스 입장에선 천만다행일 것이다. 한 편의 드라마를 보는 듯한 희대의 백도어 장면은 직접 보자.만약 저게 패자전이었거나 최종전이었다면 G2는 꼼짝도 못하고 탈락했을 것이다!!
LPL을 보는 듯한 난타전이 펼쳐진 끝에 APK가 2명이 죽었는데도 기적의 판단으로 역으로 용을 쳐서 화염의 영혼을 획득했다. 그리고 마지막 장로 타이밍에서 APK가 한타 패배를 하면서 억제기와 장로를 주게 되지만 탑 억제기를 민 미니언 웨이브를 이용해서 젠지가 집을 못가게 막았고, 다급해진 젠지는 조이와 사일러스가 투텔로 급히 본진으로 귀환하지만 오히려 이게 최악의 한 수가 되면서 남겨진 본대가 그대로 APK에게 싸먹히고 말았다. 사일러스가 사태를 급히 파악하고 바로 가보지만 이미 본대는 쓸려버린 뒤였고, 그대로 APK가 밀고들어가면서 승부는 1:1 원점으로 되돌아간다. 그야말로 50분 내내 계속된 명품 난타전, 2020 LCK 스프링 정규시즌 최고의 명경기라고 요약 가능하다. 운영 위주의 팀과 공격적인 팀이 제대로 맞붙으면 어떻게 되는지를 보여주는 명경기였다. 만약 저게 퍼센트 데미지였다면 두번째 더블에이스 기록이자 승강제 최후의 더블에이스 기록도 나왔을 것이다!!!
위에서 서술한 G2 vs MAD 5세트의 강화판. 초반부터 DRX가 담원의 봇을 터뜨리고 9분경 바론 둥지 앞에서마저 대승하며 이대로 게임이 터지는가 싶었다. 하지만 담원 쪽 선수들 전원이 바텀에 순식간에 모였고 개개인이 미친 기량을 선보이며 5:3 교환을 이루어내 다시 승부를 원점으로 돌린다. 바론을 두고 펼쳐진 한타에서 담원이 에이스를 띄우며 기어이 글로벌 골드를 역전시키고 이대로 담원의 대역전승으로 끝나나 싶었지만, DRX 또한 억제기를 하나도 내주지 않으며 어찌저찌 수성에 성공하고, 담원이 살짝 유리한 상황에서 계속 스노우볼을 굴리며 치열한 대치가 계속해서 이어진다. 기나긴 침묵 끝에 39분경 세트 레이드에 성공한 DRX는 드래곤 버스트를 성공했고, 그 틈에 담원은 블루 진영의 탑과 미드의 억제기를 파괴한다. 그리고 결과적으로 살을 주고 뼈를 취하는 이 드래곤 버스트는 DRX의 신의 한 수가 되었다.[19] 용 버스트 이후 바로 이어진 3번째 바론 또한 DRX가 먹는 데 성공하고 바로 빼려던 찰나, 슈퍼 미니언이 왼쪽 쌍둥이 타워 체력을 거의 다 깎아놓은 것을 본 아칼리, 이즈리얼, 세트가 텔레포트로 본진에 들어가고 일부는 DRX를 막으며 미드로 진격해 빠르게 넥서스를 미는 것을 선택한다. 이후 이어진 넥서스 공성전에서 DRX의 챔피언들이 세트의 안면강타 4인 스턴이 제대로 들어가면서 그대로 게임이 끝날 듯 했다. 허나 데프트의 아펠리오스는 이즈리얼과 아칼리를 잡기 위해 점멸을 써서 미리 왼쪽으로 빠졌기에 CC에 맞지 않았고, 만월총의 우월한 사거리로 이즈리얼을 컷한다. 이후 CC기에서 풀려난 아지르가 황제의 토스로 아칼리를 아펠리오스에게 넘기고 그대로 데프트가 쿼드라킬을 올리며 결국 DRX가 넥서스의 체력을 26 남기고 그대로 미드로 진격하며 게임을 끝낸다. 이 과정에서 케리아의 브라움이 일품이였는데, 바드의 평타를 방패로 막는 와중 상대 챔피언 한 명 한 명에게 CC를 나눠 먹이는 똑똑한 플레이로 시간을 많이 벌었다. 넥서스의 체력이 26 남은 걸 감안하면 디펜스 성공에 가장 큰 공헌을 했다고 할 수 있다.
G2와 매드 라이온즈의 경기는 불리한 팀이 드라마틱한 백도어로 게임을 끝낼 기회를 한 명의 뻘짓으로 날린 경기였다면, 이번 경기는 초박빙 상태에서 기습 3텔 백도어를 택한 담원에게 따라주지 않은 과 브라움의 슈퍼세이브가 겹치며 DRX가 극적으로 승리한 경기이다. 이 경기는 보는 재미가 없고 지루하다고 알려진 LCK에서 나온 경기라서 그런지 LCK 팬들을 더욱더 흥분시킨 경기였다.
초반 주도권을 가진 조합으로 잘 굴리지도 못한데다 그 강력한 바다용의 영혼까지 KT에게 들어가서 젠지에게 전혀 가망이 없어보이던 상황, 설상가상으로 바텀 웨이브까지 억제기 타워를 밀고 있었던 찰나에 결국 젠지는 어차피 이젠 이거 말고는 답이 없다며 칼을 뽑아 바론 버스트로 KT를 끌어들였고, 바론 앞에 KT 선수들이 뭉친 틈에 젠지의 스킬 연계가 그야말로 입롤 수준으로 들어가면서 KT 선수들 대부분이 폭사하며 대역전극으로 결승전에 직행하게 된다.
전승을 달리던 DRX와 하위권을 달리던 KT의 대결이 예정되어 있던데다 KT의 유일한 주전 서포터인 투신이 장염으로 불참하며 포지션을 바꿔야 하는 사태까지 터져 사전 여론은 KT의 패배가 확실시 되었다. 비슷한 사례로 2018 스프링 MVP vs 아프리카에서 유일한 주전인 이안이 기흉으로 불참한 MVP가 선전하며 한 세트를 따낸 사례가 있으나 그나마도 아프리카가 5위로 약점이 뚜렷한데다 MVP의 3강타라는 전략으로 승리를 거둔 것이기에 한 세트만 따내도 KT가 선전했다는 분위기가 강했다. 그러나 DRX가 1세트에서 원딜을 방치하는 조합을 하고 3세트에서 쉬바나라는 픽을 살리지 못하고 3세트 내내 포지션을 바꾼 것 치고 경기력이 좋았던 스멥의 마오카이 픽을 내내 풀어주는 등 밴픽에서 우위를 점하고 들어간 것에 더해 경기 전반적으로 DRX의 실책들이 겹친 데다 오랜만에 출전한 소환, 유칼을 포함한 KT의 전라인의 경기력이 좋았던 덕분에 전승 1위팀이 포지션 변경을 한 하위권 팀에게 매치 패배를 하는 대이변이 터졌다.
서머 1라운드 1등을 가리는 경기인 만큼 경기 전에도 많은 관심을 불러놓은 경기였으며 경기 내용도 그 관심에 걸맞게 최상급의 경기력을 서로 보여줬다. 3세트 도합 91킬이라는 기존 LCK에서는 보기 힘들었던 치열한 공방전이 이어진 경기로 1세트에서 한번의 번뜩이는 판단력을 통해 역전을 한 DRX, 2세트에서 상대를 시종일관 휘몰아쳤던 담원, 3세트에서 치열하게 공방전을 주고받은 끝에 승리한 DRX까지 3세트 모두 명경기라 할 수 있을 정도로 유익한 경기였다.
바텀에서의 역갱 킬교환, TES의 탑 다이브, VG의 바텀 다이브 등이 활발히 이루어지며 9분동안 도합 9킬이 나왔다. 13분경 용앞에서 교전이 일어나 정신을 잠깐 놓은 듯한 VG팀원 3명이 죽고, 이를 통해 TES는 2번째 용과 시야, 라인주도권을 모두 챙겨온다. 하지만 이후 미드를 압박하던 상대를 마에스트로가 깜짝 이니시를 거는데 성공하여 3명을 잡아내고 바론을 시도하지만, 나이트의 제이스의 딜 압박에 조이가 죽고 제이스를 잡아내는 데 그친다. 이후 바로 미드에 대치 상황에서 마에스트로가 또다시 이니시, 큐브의 케넨이 깜짝 뒷텔로 상대를 쓸어내나 싶었으나, TES의 거센 저항으로 가까스로 5:3 교환으로 마무리를 띄운다. 32분경, 바론 강가에 자리를 잡은 TES가 기습적으로 아이보이의 칼리스타를 물지만 칼리스타는 살아나가고, 오히려 제카의 조이가 수면 방울을 적 한가운데 있는 재키러브에게 적중시켜 솔킬을 낸다. 원딜이 죽은 TES는 바로 후퇴했으나, 조이가 슈렐리아의 몽상을 주워 추격하며 제이스를 잡고 기가 막힌 수면 적중률을 보여주며 쓰레쉬를 처치, 1:2로 분전하는 카사의 니달리까지 일기토 끝에 잡아내며 비공식 쿼드라킬을 달성하고 바론을 챙긴다. 살아나자마자 4용이라도 챙기기 위해 역으로 용을 달린 TES였지만, 그마저도 아익스에게 스틸당하고 나이트까지 내준다. 하지만 그럼에도 바론 버프가 끝나고 탑에 혼자 있는 케넨을 잘라내는데 성공하고, 뒤늦게 온 VG의 본대에 온갖 포격을 맞으며 큰 손실 없이 겨우 살아나간다. 양 팀의 4용이 스폰되고, 시야없이 무리하게 바위게를 치는 아익스를 잡고 TES는 바람용의 영혼을 챙긴다.이후 장로용이 나오고 자리를 잡은 TES에게 아익스는 또 잘리고, VG는 정글러 없이 4:5 장로용 한타를 치르게 되었다. 하지만 칼리스타 - 세트의 진입과 조이의 포격에 드래곤 버스트를 하던 TES는 순간적으로 위 2명 아래 3명으로 진영이 찢어졌고, 세트의 니달리 궁마크 - 조이의 드래곤스틸-칼리스타의 1대3슈퍼플레이가 동시에 터져 나오며 한타를 대승, 조이는 위쪽 2명, 칼리스타는 아래쪽 3명을 처형하면서 수호천사 포함 6연 장로 처형쇼를 보여주고, 상대 미드 억제기와 바론을 챙겨온다. 이후 다음 장로용 스폰 타이밍, TES는 용 둥지 자리를 잡긴 커녕 오히려 특공대를 파견해 혼자 본진을 지키고 있는 케넨을 역으로 뚫어버린다. 케넨이 없어 한타 파괴력이 없어진 VG는 우왕좌왕하다가 장로을 내주게 되고, 넥서스 앞에서 최후의 항전을 해보지만 결국 넥서스가 터지고 TES가 2:0 승리를 가져간다.
LPL에서 보기 드문 50분대 극후반 경기가 나왔을 뿐만 아니라, 54분 54킬이라는 분당 1킬이 나와 보는 내내 질릴 틈이 없었다. TES는 상대의 날카로운 노림수에 종종 당하기도 하였으나 상대의 실수를 귀신같이 캐치해내고, 극후반에 이르기까지 날선 오더를 내리는 등 강팀다운 집중력을 잘 보여주었고, VG는 비록 지긴 했지만 압도적인 1위로 지목되던 TES를 상대로 꿀리지 않는 난타전을 보여주며 자신들의 존재감을 여실히 드러냈다.
2020년 최고의 Bo3 경기라고 봐도 무방한 경기. 1세트에서는 명품 교전이 쉴 틈 없이 몰아치는 난전이었고, 2, 3세트는 운영과 CC기가 강점인 조합 vs 한타가 강점인 조합의 끝장전이었다.
메타상 정말 드물어진 원딜 후반 캐리 배틀이 나온 경기. 2020 LCK 서머 최장 경기이며, 이 경기에서 미스틱의 케이틀린이 5만 4천, 에이밍의 진은 6만이라는 초월적인 딜량이 기록되었다. 진은 궁으로 탱커 4명 사이를 뚫고 케이틀린 저격, 불리한 상황에서 평타로 드래곤 스틸, 망한 한타를 커튼콜로 두명을 끊어내며 틀어막고, 궁 4타로 바론을 스틸하는 등 역대급 슈퍼 플레이를 보여주었으며, 원딜을 제외하고도 스맵의 나르궁 슈퍼 플레이, 플라이의 유칼 솔로킬 등 여러 볼만한 요소가 많은 게임이었다.
T1의 압도적 우세를 점친 수많은 전문가들의 예상을 탑 칼리스타라는 기가 막힌 전략픽으로 침몰시킨 경기. 경기 자체는 T1의 초반 미드 교전 실수에서 많은 것이 결정된 양상이었으나 판짜기 자체가 굉장히 잘 된 전략으로 많은 시청자에게 찬사를 받았다.
대회 시작 전부터 우승후보 1~2순위로 꼽히던 담원과 또다른 우승후보 TES를 꺾는 업셋을 일으키며 올라온 쑤닝의 대결. 1세트 비록 패배했지만 놀라운 선전을 보여준 쑤닝은 2세트에서 정글 렝가, 탑 피오라라는 이상한 조합으로 많은 시청자를 벙찌게 만들었으며, 그들 중 대부분은 1세트에 준비한 전략이 먹히지 않아 멘탈이 터진게 아닌가 하는 의심을 하기도 했다. 이론상 탑 피오라는 담원의 탑 오른을 중반 이후 스플릿에서 진짜로 뚫어버릴 수 있는 몇 안되는 픽이지만 그 이론을 실현하기 위한 벽이 너무나 높고[20], 렝가는 극단적인 스노우볼 정글러지만 담원쪽에 루시안이라는 강력한 픽이 존재하기 때문에 점프를 뛰는 순간 고양이탕이 되어버릴 가능성이 꽤 있는 픽이다.
그렇게 초반에 담원이 유리하게 게임을 끌어갔지만 전령 앞에서 잘 큰 이블린이 한방에 폭사하는 사고가 일어났고 담원이 어찌 어찌 교환을 이끌어냈지만 점점 게임이 비벼졌다. 그러는 와중에 루시안이 피오라와 사이드 라인을 서다가 죽는 실수들이 있었고 이러한 과정 속에서 피오라가 킬을 몰아 먹게 되는 상황이 발생했다. 그래서 잘 큰 피오라와 탱랭가의 미친 어그로 핑퐁 + 스택 활용으로 월즈 결승전에서 나온 첫 펜타킬을 의 피오라가 달성하면서 시리즈의 균형을 1:1로 맞췼다.

11. 2021년


최상위권을 차지할 것이라고 예상되는 두 팀의 대결답게 수준 높은 명품 난타전이 등장했다. 담원은 너구리 대신 합류한 칸이 기량이 여전하다는 것을 증명했으며 함정픽으로 취급받던 나르를 잘 다루는 모습을 보여주었고, 쇼메이커는 세체미의 폼을 증명하듯 2연속 조이로 경기를 지배했으며 불리한 경기마저도 역전시킨 주역이 되었다. 캐니언은 초반에 말리기도 했지만 끝까지 집중력을 놓지 않았고, 고스트, 베릴은 라인전 단계에서는 다소 밀리는 모습이 나왔지만 극후반 한타에서는 대활약하며 이 싸움의 마침표를 찍어냈다.
T1은 구마유시, 케리아가 라인전에서 고스트, 베릴을 3세트 내내 압박하는 모습을 보여주었고, 특히 구마유시에게는 스트라이커라는 별명도 붙었다.[21] 엘림은 패배한 세트에서는 아쉬웠지만 이긴 세트에서는 그 캐니언을 말려버리는 인상적인 활약을 보였고, 릴리아 숙련도도 매우 높다는 것을 증명했다. 칸나는 2020 시즌과는 다르게 캐리 라인이 확고해지자 부담 없이 상대팀 딜러를 견제하며 우수한 활약을 보였고, 페이커는 쇼메이커에 비하면 아쉽긴 했지만 한체미에 다시 오를 수 있다는 가능성을 충분히 보여주었다.
그 밖에 양팀의 재밌는 인연으로 얽힌 감독, 코치들의 심리전[22]과, 교전만큼 수준 높았던 선수들의 섬세한 운영도 관전 포인트.
또한 이 경기가 상징성 면에서 의미있는 이유는, LCK가 1부 리그를 다시 되찾은 후에 탄생한 1호 명경기이자 명품 난타전이기 때문이다. 경기가 끝나고 양팀의 팬들은 짜릿함과 전율을 느끼며 '이것이 황부리그의 경기력이다'라는 자부심을 느꼈다. 응원하는 팀에 상관없이 꿀잼이었다, 다음에 붙었을 때도 이렇게 재밌었으면 좋겠다는 식의 반응이 쏟아져 나왔다. 3세트 승리 후 고스트의 반응만 봐도 알 수 있다.
위 경기가 수준 높은 난타전이라고 한다면 이 경기는 두 팀의 플레이 스타일인 인파이팅이 맞물린 난타전이었다. 상징성으로도 2세트에서 1799일만에 우디르가 나오고 2134일만에 우디르가 승리를 거두고 3세트는 끝까지 승부를 알 수 없는 교전이 이어지는 등 명경기라 부족함이 없었다.
이 경기는 리그 오브 레전드 역사에서 역대급으로 꼽히는 업셋이 일어난 경기다.[23] 2020 월드 챔피언인 담원은 상술한 T1과의 혈전 끝의 승리와 농심을 압살하고 승리를 거두며 강팀의 위엄을 뽐내고 있었고, 프레딧 브리온은 프랜차이즈 합류 과정에서 잡음이 있었고 전성기가 끝나가는 베테랑과 신인 위주로 구성된 시즌 최유력 꼴지 후보였다. 1주차에서 젠지와 아프리카에게 맥없이 무너지며 사전 예상대로 흘러가다가 월드 챔피언을 만나게 되었으나, 철저한 전략 준비와 상대의 기량 하락이 겹치며 명경기 끝에 짜릿한 역대급 업셋을 성공시켰다. 상징성 면에서는 전 시즌인 2020 서머는 업셋이 거의 없었던 시즌이었지만, 다시 1부리그로 돌아온 LCK는 그 어떤 팀이라도 업셋을 이뤄낼 수 있고 그 어떤 팀이라도 업셋을 당할 수 있다는 것을 선포한 경기라고 볼 수 있다.
LCK 역사상 손에 꼽히는 미드 원맨 하드 캐리가 나온 경기. 분명 사전 예상까지만 해도 미드를 제외한 전 라인 체급이 젠지가 한수 위라는 평가를 받은 탓에 경기 여론도 젠지 쪽에 손을 들어줬지만, 막상 인게임에 들어가보니 전 라인 체급 차이 그런 거 없이 쵸비가 젠지의 전 라인을 죄다 들쑤셨다.
사실 1세트 때도 한화가 라인전 체급 차이에도 불구하고 한타에서 이기는 몇 번의 모습을 보여주다가 실수 몇 번으로 게임을 지는 등 경기 흐름이 이상해지더니, 2세트에서는 쵸비가 요네로 젠지의 진영을 헤집으며 DPM 860, 킬 관여율 70.4%, 솔로킬 5회, KDA 11/1/8이라는 압도적인 기록을 선보였으며, 3세트에서도 아칼리를 잡고 전 라인을 헤집고 다니면서 DPM 760, 킬 관여율 80.0%, 솔로킬 2회, KDA 10/0/6이라는 성적을 보이며 하루에 한 번이라도 할까 싶은 원맨 캐리를 하루에 두 경기나 보여주는 대 차력쇼이자 DRX Chovy 0830의 재림을 또 젠지에게 선사했다. 이로써 젠지는 미드 라이너 한명에게 연속으로 패배하는 굴욕을 맛봤으며, 비디디는 이전에도 심했던 쵸비와의 상성이 아예 쎄게 굳어버렸다.
글로벌 궁극기 2개에 탱 - 딜라인의 균형과 다수의 CC기를 보유해 한타까지 좋았던 한화생명의 조합을 상대로 담원 기아는 글로벌 궁극기가 없음에도 오히려 퀸과 니달리의 기동력을 앞세워 롤드컵에서 2년 연속 만났던 난전의 달인을 보는 듯한 촘촘한 운영으로 시종일관 한화생명을 뒤흔들었다. 한화생명 역시 기회가 보일 때마다 득달같이 달려들어서 칸과 베릴을 잘라내며 킬을 앞서나갔으나 담원 기아는 그 때마다 피해를 최소화하면서 인원 차이를 놓치지 않고 오브젝트와 타워 위주로 골드를 따내는 등 한 치 앞을 알기 힘든 수 싸움이 30분 넘게 이어졌고, 결국 마지막 순간 담원의 승부수가 제대로 들어가면서[24] 한화의 넥서스가 깨지고 말았다. '전투에는 져도 전쟁에서 이긴다'를 제대로 보여준 담원이 왜 1황의 자격이 되는지 보여준 경기였다고 볼 수 있다.
실제로 한화생명은 쵸비의 트페 로밍과 시야 싸움을 통해 사이드를 계속 공략하는 데에 성공하고 촘촘한 설계를 통해 첫 전령도 챙겨가는 데에 성공했으나, 담원은 상상 이상으로 영리하고 영악하게 게임을 풀어나가며 줄건 줘와 대각선의 법칙을 통해 한화생명의 이득을 천천히 갉아먹었고, 그 와중에도 상대적으로 중요성이 덜한 탑과 서폿만 데스를 누적시키게 하고 주요 딜러진인 정글, 미드, 원딜은 노데스를 유지하게 하며 철처히 타워 공략을 통해 게임을 풀어나가는 데에 성공했다. 한화생명도 손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각종 페이크와 시야 싸움을 통해 전투를 유리하게 가져가는 데에 성공했으나 담원의 영리한 노림수에 결국 전쟁에서는 패배할 수밖에 없었다.[25]

[1] LCK 외 경기까지 치면 삼성 갤럭시 오존이 유일하게 앞섰다.[2] 당시 MSI나 롤드컵 등에서 바드가 엄청 망한 경기들이 많아서 바드는 리그 팬들 사이에서 '바필패'라는 별명으로 불려졌다. 애초에 솔랭 승률도 개판이었고.[3] 당시 스코어의 티어는 다이아 1이었다.[4] 이그나의 레오나 등 깜짝 픽에 호되게 당했고, 5세트는 게임이 터져가는 걸 후니의 외줄타기 스플릿과 블랭크의 장로 스틸로 버텨내고 뒤엎었다.[5] 그러나 훗날 뱅의 실수로 알려진 방생 중 두 번째는 납득은 가능한 판단으로, 3번째는 뱅만이 제대로 된 판단을 내린 것으로 밝혀진다. 물론 첫 번째 방생과 2세트의 앞점멸은 빼도 박도 못하는 미스 플레이와 쓰로잉이다.[6] 한국 용병에 대한 지나친 의존도. 아래에서 소개될 김군, 더샤이 둘 다 한국인이며, 루키도인비도 한국인이다.[7] 이쪽은 자본력의 문제인데, 프나틱에서는 브록사, 스플라이스에서는 코베가 자본력이 더 강한 LCS로 유출되었으며, 올해에도 10위 팀 오리진이 상위 게임단인 아스트랄리스로 통합되는 등 리그의 변동이 끊이지 않고 있다. 이러다 보니 대부분의 팀이 선수들을 직접 키워낸 시간도, 팀워크를 맞춰온 기간도 짧아 자연스레 선수들의 기량을 확실히 다지고 운영 능력을 계발할 시간도 적을 수밖에 없었고 G2와 프나틱만이 여기서 벗어날 수 있었다.[8] 이쪽은 세대교체의 문제인데, 몇 년째 비역슨이나 더블리프트만 언급되고 더 거슬러 올라가서 스니키The Queen of LCS로 통하는 것만 봐도 세대교체가 느리다는 것을 볼 수 있다.[9] 특히 담원이 해당되며 DRX도 김대호 감독 시절 교전을 통해 뛰어난 성적을 거두었다. 후술되어 있는 넥서스를 체력 26을 남겨놓고 승리한 경기가 좋은 예.[10] 심지어 이 전략은 당시 대회 버전인 8.13 버전까지만 먹히고 8.14버전부터는 패치로 인해서 먹히지 않을 전략이었다. #[11] 상대 팀 미드 라이너였던 쿠로는 누가 미드로 올지 로딩 화면에서도 몰랐다고 한다. #[12] 그나마 시비르가 후반에 역할을 해줄 수는 있지만 해설진들도 언급했듯이 그 타이밍이 5코어라고 할 정도로 매우 늦었고, 때문에 속도전을 위해 뽑았을 거라고 예측되었다.[13] 상당수의 팬들이 KT의 넥서스 체력바가 실낱같이 남은 걸 보고 좌절하는 순간 갑자기 화면이 터져버린 IG의 넥서스로 이동했다.[14] 당시 IG의 감독이었던 김정수의 말에 따르면 더샤이가 팀에서 원하는 픽이 아닌 자신 혼자만 생각하고 피오라를 픽하였기 때문에 반성하라는 의미였다고 한다.[15] 바이퍼는 인터뷰에서 이때 끝났다고 생각했다고 했다.[16] 여기서 바론 버스트 오더를 내린 선수는 페이커였음이 오프 더 레코드를 통해 밝혀졌다. 정확히 말하자면 칸이 바론 버스트를 제안했는데 페이커가 강하게 찬성하면서 된 일.[17] 다른 게 아니라 해설진들이 SKT 승리콜까지 끝마친 상황인데 기적처럼 역전승이 나왔다.[18] 점멸로 애쉬 궁을 피한 후 대격변을 쓰며 진입해 바론을 스틸하고 깃창으로 살아나왔다![19] 만약 이 바다 드래곤을 담원 쪽이 먹었다면 영혼을 주게 되는데, 이러면 이후 공성 구도에서 세트를 막을 방법이 없어진다.[20] 심지어 라인전은 오른이 이긴다.[21] 팀원들의 판짜기에 맞춰 우수한 딜량과 포지셔닝으로 킬을 만들어내는 모습에 이현우 해설이 붙여준 별명이다. 특히 이 경기 1세트에서는 펜타킬을 해냈는데, 2016 시즌 뱅의 펜타킬 이후 5년만에 탄생한 T1의 펜타킬이다.[22] T1의 전 감독이었던 담원의 김정균 감독은 제자인 칸의 장점을 최대로 활용하여 기존의 담원 스타일과 잘 융합되게 하였고, 담원의 전 코치였던 T1의 양대인 감독은 담원의 팀 스타일을 정확하게 꿰뚫고(캐니언의 활약, 배릴의 로밍 타이밍 봉쇄) T1 신예 선수들에게 이에 맞춰 대처하게 했다. 특히 T1의 경우 2020 시즌의 반 정도는 드러눕고 한타로 뒤집으려고만 해서 경기 스타일이 재미없기로 소문난 팀이었는데, 평소 T1의 팀컬러와는 다른 스타일에 선수들이 잘 녹아들며 T1 팬들에게 큰 기대감을 안겼다.[23] 이에 비견되는 업셋을 꼽자면 2016 LCK 스프링에서 디펜딩 챔피언 SKT를 진에어가 2대0으로 잡은 경기가 있고, 2020 LEC 스프링에서 샬케의 승리로 끝난 샬케 - G2전이 있다. 이전까지 좋지 않은 폼을 보여주던 진에어와 샬케가 뜻밖에 고점이 터져 디펜딩 챔피언을 상대로 승리한것까지 브리온을 닮았다.[24] 한화가 알리스타를 죽이고 용 싸움을 유리하게 가져갔으나 담원은 오히려 용 싸움에 어울리는 대신 바론 버프를 통해 미드를 뚫었다. 이후 탑까지 뚫으려 하다가 한화가 우디르만 남겨두고 4명 전부 와서 탑을 막는데 성공하자 담원은 그대로 발걸음을 돌려 우디르를 향해 갔다. 이 노림수가 제대로 들어가서 우디르를 구출하러 간 4명 전부 따는데 성공했다.[25] 실제로도 킬 스코어는 오히려 한화가 우위였음에도 불구하고 골드 차이는 얼마 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