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6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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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2. 역사
2.1. 배경
2.3. Object 165
2.4. 115mm 활강포와 Object 166 제식 채용
2.5. 영국제 105mm 로열 오드넌스와 120mm 강선포의 위협
3. 이거 땜빵맞니?
4. 실전
5. 특징
5.1. 화력
5.2. 차장 관측 및 포수 조준장비
5.3. 자동탄피배출장치
6. 파생형
6.1. T-62A
6.3. Implus-2M
7. 개량형
7.1. T-62K
7.2. T-62M(오비옉트 166M6)
8. 프로토타입
8.1. Object 167
8.1.1. T-62B
8.1.1.1. T-62B(Obj.166M)
9. 소련-러시아 외 T-62 변형
10. 기타
11. 운용
12. 매체에서의 등장
12.1. 게임
12.2. 드라마
12.3. 영화
12.4. 프라모델
13. 둘러보기


1. 개요



"포신안정장치 그딴 소리 집어치워! 돼지 위에 얹어놔도 신경 안쓰니까 당장 115밀리 포 전차를 내놔!" (Why are you jerking me around over this stabilizer? I don't care if it's mounted on a pig! Just come up with this gun!)

--

- 바실리 추이코프[1]

세계 최초로 활강포를 채용한 소련의 중형전차T-64와 함께 소련 전차 개발사의 지대한 영향을 주었다.[2] 세월이 흘러 21세기엔 러시아 본국에서는 도태된지 오래지만 현재까지 일부 국가에서 이것이나 개량형을 현역으로 운용되고 있을 정도로 명줄이 긴 전차다.

2. 역사


Т-62 (Объект 166)
T-62 (Object 16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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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62 1972년형[37]
개발 및 생산
개발기관
UKBTM
개발연도
1961년
생산기관
우랄바곤자보드
생산연도
1961~75년
생산량
약 20,000대
운용연도
1961~현재
운용국가
* 소련
* 러시아[38]
* 이라크
* 시리아
* 이집트
* 아프가니스탄
제원
전장
6.63m(차체) // 9.335m(전체)
전폭
3.3m
전고
2.395m
중량
37t
탑승인원
4명(전차장, 포수, 조종수, 탄약수)
공격력
주무장
52.6구경장 115mm U-5TS 활강포 (40발)
조준장치
* TSh-2B-41(주간조준경)
* ТPN-1-41-11(야간조준경)
* TKN-2(차장조준경)
* L-2G(적외선 탐조등)
부앙각
−6 // +16°
회전각
360°
부무장
* 12.7mm DShKM 대공기관총 (300발)
* 7.62mm PKT 동축기관총 (2,500발)[39]
승무원 무장
* AKM 소총 (120발)
* 슈파긴 신호권총 (10발)
* F1 수류탄 (10발)
기동력
엔진
ChTZ V-55B 액랭식 디젤엔진
최고출력 // 회전 수
580hp(427kW) // 2,000rpm
출력비
15.7hp(kW)
현수장치
토션 바
무한궤도 폭 // 매수
580mm // 각 96매[40]
최고속도
50km/h(도로) // 25km/h(야지)
항속거리
650km(도로) // 350km(야지)
접지길이 // 접지압력
4.23m // 0.75kg/cm²
초호능력
2.85m
초월능력
0.8m
등판능력
32°
도하능력
1.4m[41]
방어력
장갑형식
주조장갑, 균질압연장갑
차체
전면
* 상부 102mm / 60°
* 하부 100mm / 55°
측면
80mm
후면
45mm
상하부
* 상부 20mm
* 하부 16~30mm
포탑
전면
214~220mm / 17°
측면
153mm
후면
97mm
}}}#white 상부}}}
30~58mm

T-6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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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62 1960년형(극초기형)
T-62 1972년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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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62M(현대화 개량형)
T-62MV(ERA 장착형)
각 항목별로 세분화하여 작성되었다.

2.1. 배경


1940년대 말 소련군의 주력전차였던 T-54는 강력했으나 냉전 시기 꾸준히 강해지는 서방의 M47 패튼센추리온을 쉽게 압도할 수는 없을 것으로 예상되었다.[3] 그리하여 소련은 NATO 전차를 날려버릴 신형 주포를 개발하게 되었으며 이 신형 주포 개발계획의 결과로 페트로프의 OKB-9 설계국은 신형 D-54 주포를 만들게 되었다. 새 주포의 개발과 함께 이 주포를 사용할 신형 중형전차 개발 계획도 시작되었는데 이 신형 전차 계획은 1951년부터 점진적으로 시작되었다. 차기전차 계획에 여러 설계안이 제안되었으나 대부분은 초기에 탈락하고 최종적으로 두 설계안이 남게 되었는데 하나는 현재의 우랄열차공장[4]에서 레오니트 카르체프가 이끌던 OKB-520 설계국의 Object 140이었으며 다른 하나는 이전에 우크라이나 하리코프에서 OKB-520 설계국을 이끌고 있었으나 2차대전 당시 나치가 공격해오자 나치를 피해 우랄열차공장으로 왔다가 전쟁이 끝나고 우랄열차공장에서 팀원들과의 불화로 하르코프로 복귀하면서 새로이 현재의 말리셰프 공장[5] 소속으로 새로 설계국을 만든 모조로프의 KB-60가 만든 Object 430이었다.

2.2. 오비옉트 140


1951년부터 시작된 신형 중형전차 개발 계획 중 가장 먼저 시작된 것은 Object 140으로 이 전차는 비교적 기존 전차인 T-54를 바탕으로 발전시킨 보수적인 설계를 가졌으며 신형 D-54 전차포[6]를 사용하는 전차였다. 이 전차는 1957년에 두대의 프로토타입이 완성되었고 경쟁중이었던 Object 430와 함께 테스트 받았으나 탈락했는데, 이유는 복합장갑을 사용한 Object 430에 비해 주조제 장갑을 사용해 성능이 떨어진 점과 대규모 생산이 어려운 2축 포신 안정장치 등을 장착하고 있었고 가격적으로도 Object 430보다 비쌀거라 예상되어 탈락한다.[7] 이후 Object 140는 취소되고 Object 142 계획으로 넘어가서 58년에 Object 142의 프로토타입이 나오지만 이 Object 142 역시 곧 취소된다.

2.3. Object 165


신형 전차 개발 계획이 Object 430의 승리로 결정되었음에도 Object 430의 양산에는 많은 시간이 걸릴 것이라 판단한 카르체프는 실망하지 않고 일단 T-54를 개량한 Object 155를 만들었고 이 Object 155가 T-55로 선정되면서 양산되자 당장 급한 불을 끄고 시간을 벌 수 있게 된다. 그는 Object 430의 결함은 쉽게 고칠 수 있는게 아니라고 판단하여 미사일 빠돌이 흐루쇼프가 만들라고 했던 미사일 전차 Object 150[8]의 승무원 구조와 Object 140의 포탑과 차체, Object 140보다 간단한 T-55의 엔진부와 차체를 결합하여 빠르게 Object 165를 개발했다. Object 165는 58년에 공장내 테스트를 완료하였다. Object 165도 몇가지 테스트 모델이 만들어졌는데 1959년, 소련군은 이 모델 중 보다 T-55와 비슷한 Object 165의 두번째 모델을 채택하고 이후 제식으로 삼게 된다. 이 전차가 T-62A다.
이 전차는 전술했듯이 D-54 주포를 장착하였는데 기존 T-55의 D-10보다 포구초속이 증가했다.[9] 그러나 이 정도로는 신형탄[10] 없이 서방의 전차를 손쉽게 상대하기에는 부족해 보였으며 이 주포 자체도 머즐 브레이크 등의 부분에서 이런 저런 사소한 문제가 있었다.

2.4. 115mm 활강포와 Object 166 제식 채용


소련군에는 1955년부터 활강포인 100mm T-12 대전차포가 배치되기 시작했다. 이 대전차포는 기존 100mm BS-3 대전차포와 동일한 구경을 가지고 있었으나 활강포와 날탄 조합으로 당시로서는 대단한 탄속을 보유했고 나토의 패튼이나 레오파르트1을 1km가 넘는 거리에서 안정적으로 격파할 수 있는 위력을 보여줬으며 대단한 위력의 성형작약탄을 발사할 수도 있었다. 여기까진 좋은데 이 좋은 대전차포가 1958년, 흐루쇼프 앞에서 시연되는 불상사가 벌어졌고 뭔가 신박한 신개념이라면 사족을 못 쓰던 흐루쇼프는 활강포라는 신개념 무기에 심취하여 당장 이 대전차포를 올린 전차 200대를 내년까지 뽑으라고 명령했다. 이리하여 새 주포를 가진 전차를 만들기 위해 모스크바로 카르체프가 불려오게 되는데 카르체프는 T-12를 전차에 올리라는 당의 명령에 즉시 불가능하다고 답했다. 하지만 서기장의 명령이 있었기에 당은 하룻동안 이어진 친절하지만 완고한 설득을 했고 결국 굴복한 카르체프는 서기장 동무를 뵙게 해 달라고 말하고 흐루쇼프 앞에서 세상에는 물리법칙이라는게 있기 때문에 아무리 서기장 동무가 하라고 해도 안되는 것은 안되는 것이라고 답했다. 대신 설득의 효과가 있긴 했는지 그는 다른 제안을 하게 되는데 1.2m에 달하는 100mm T-12의 포탄과 약실이 너무 길어 전차 내에서는 도저히 장전이 불가능하니 포탄과 약실을 1.1m 내로, 그것도 가능하면 더더욱 줄이는 대신 포탄 길이가 줄어들며 감소한 위력은 구경을 늘려 보충하자고 흐루쇼프를 설득했다. 여기서 카르체프는 순간적인 재치로 또 다른 아이디어를 내는데 특히 기존 강선포에서 강선을 빼면 추가적인 구경확보가 가능하니 당장 이미 완성된 D-54 주포에서 강선을 빼자고 흐루쇼프를 설득했다. 이 역시 신박한 아이디어라며 흐루쇼프가 감탄하며 이 주장을 승낙하자 공은 다시 주포를 담당하는 OKB-9 설계국으로 넘어갔다. OKB-9은 처음에 이 계획을 듣고는 강선을 제거하면 주포의 정확성이 감소될 수 있다며 걱정했으나 실제로 만들어보니 예상외로 나쁘지 않았기에 소련은 이렇게 만든 활강포 115mm U-5TS에 2A20 Molot Rapia라는 명칭으로 제식 채용하였으며 T-54B에 장착하여 기존 100mm D-10T2S를 사용하고 있던 T-55 및 T-55A와 비교해보았다.
이 테스트에서 이 새 활강포는 기존 D-10 계열에 비해 포구초속이 700m/s 만큼 더 빨랐고 그 사정거리는 2배에 달했다. 비록 강선이 없어서 명중률은 D-10에 비해 낮았으나 탄속이 빠르고 사정거리가 2배라서 이런 단점은 무시되었다. 이 포의 관통력은 300mm 수준으로 당시의 서방 전차들을 무리없이 격파할 것으로 기대되었으나 T-54/55의 포탑은 크기가 너무 작아 해당 포를 장착하지 못했다. 하지만 처음부터 D-54를 장착하기로 했던 Object 165는 그냥 D-54를 새 활강포로 바꿔 끼우면 그만이었다. Object 166이라는 명칭을 부여받은 새 전차는 낮은 생산단가와 강한 화력에 대한 군부의 요구를 단박에 충족시켰고, 1960년 최초로 등장한지 1년만에 제식으로 채용된다.

2.5. 영국제 105mm 로열 오드넌스와 120mm 강선포의 위협


1960년, Object 165와 Object 166은 둘 다 최종 테스트에 통과하였으나 소련 정부는 이 전차들을 양산하는 대신 Object 430이 개발되기를 기다리는 쪽으로 계획을 잡고 있었고 우랄바곤자보드 역시 166은 단순히 T-55를 개조하여 신형 주포를 사용할 수 있도록 만들어본 시험기로서 T-55와는 확실히 차별화되는 신형전차인 Object 167을 이미 T-62 양산 이전인 1960년부터 개발하기 시작했다. 하지만 T-64의 개발이 지지부진해져서 생각 외로 느긋할 수 있었던 개발진과는 달리 소련군 내에서는 지지부진한 신형 전차 개발 계획에 불만이 많았는데 이는 특히 영국제 주포에 대한 두려움 때문이었다. 일전에 있었던 1956년 헝가리 혁명에서 영국이 T-54A를 손에 넣게 되었는데 영국은 이 T-54A를 시험해보고는 T-54의 뛰어난 성능에 놀라면서 T-54를 상대할 수 있도록 센츄리온 전차에 서둘러 신형 105mm 주포를 장착함과 동시에 전면 장갑을 대폭 강화시켰고 여기에 차기전차에 사용할 더 강력한 120mm 주포[11]도 개발하게 된다. 영국 내의 스파이들이 105mm 포와 120mm 포에 대한 소식을 보내오자 당시 소련 지상군 총사령관이었던 바실리 추이코프 원수는 NATO는 이것저것 신무기를 내놓는데 우리는 미사일 만든다고 재래식 병기를 오히려 퇴출시키질 않나 신형 전차도 만든다고 해놓고 언제 뽑히는지 알 수도 없다며 화가 나서 이런 상황을 더는 참지 못하고는 나는 당장 115mm 주포를 장착한 전차를 봐야겠다며 그 불같은 성격을 이기지 못하고 다짜고자 전차 시연장으로 들이닥쳤다. 그러나 166 시험기는 시연장으로 오던 중 현가장치가 고장나서 주저앉아 버렸고 추이코프는 불같이 화를 내며 당장 115mm 포 전차를 봐야겠으니 돼지 위에 얹어 놓던지 해서라도 115mm 포를 눈 앞에 대령하라며 곧바로 Object 165와 Object 166을 양산하라고 명령한다.
당시 UVZ는 양산형 전차로 T-55의 단순한 화력강화형인 166이 아니라 T-55와 166의 단점을 개량한 완전히 세대가 다른 신형전차인 Object 167을 준비하고 있었기에 당시 UVZ의 감독관이었던 오쿠니에프는 166을 양산하라는 추이코프의 말에 166의 단점에 대해 말하기 시작하며 안된다고 했으나 결국 그 역시 모스크바로 불려가 하룻동안 이어진 친절하지만 완고한 설득을 당한 끝에 1962년 1월부터 166을 양산하라는 명령을 승낙하게 된다.
T-62의 초기 양산 계획은 Object 165와 166을 병행생산하기로 했는데 그 이유는 115mm 주포가 방금 만들어진 상황에서 양산이 예정되어 있던 신형 430과 166 모두에게 주포를 공급하기에는 생산량이 너무 부족하여 기존에 생산된 D-54 재고도 처리할 겸 D-54 강선포를 사용하는 165 즉 T-62A도 함께 양산하기로 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결국 430은 양산되지 못하였으며 T-62 혼자 115mm 주포를 독점하게 되자 주포 수급에 문제가 없어졌고 D-54를 장착한 T-62A는 거의 생산되지 않는다.

3. 이거 땜빵맞니?


위에서 나온 추이코프의 말과 개발사를 보면 알겠지만 T-62의 경쟁상대[12]였던 Object 430은 처음부터 T-54를 완전히 대체하기로 결정된 전차였고 이 Object 430이 성능부족으로 퇴출되고 그 대신 양산된 T-62도 사실상 Object 432가 T-64로 양산될 때까지의 땜빵용 전차로서 T-64가 양산되면 T-54/55와 함께 2선급 장비로 물러날 기구한 운명이었다. 하지만 기존 전차들을 완전히 대체하기 위한 목적으로 개발된 이 T-64라는 전차는 이전 소련 전차와 연관성이 거의 없는 차량에다가 새로 개발된 기술을 있는대로 도입하다보니 잔고장과 결함이 엄청나게 생겨버렸다. 자동장전장치는 승무원의 손을 잡아먹어댔다는 말이 있으나 사실 이건 일부러 막 손이나 팔을 집어넣는 수준이 아니면 자동장전장치에 손이나 팔이 찝히지 않는다. 나중에 이 문제는 격벽을 만들어서 해결된다. 하지만 문제가 산적했던건 사실이어서 신형 디젤 엔진은 툭하면 퍼져대고, 더욱 더 작아진 포탑은 가뜩이나 거지 같은 거주성을 더욱 거지같이 만들어 버렸다.'''
덕분에 T-64는 소련군 기준에서도 너무 심각한 결함 투성이인지라 제대로 운용할 수가 없어서 원래 의도했던 진정한 의미의 주력전차가 되지 못했고 결국 신뢰성을 개선한 T-72[13]T-80이 제대로 도입될 때까지 T-62가 현역으로 제 1선에서 뛰게 되는 위업을 달성하게 된다. 물론 이런 점이 T-62가 성능이 부족하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은 아닌데, 실전 평가는 51톤급 T-10중전차에 비해 측면 방어력을 제외하면 모든 면에서 비슷하거나 우월한 점이 많았고, 어느 정도의 개량만 하면 현대전에서도 한국군 vs 북한군 같은 극단적인 상황이 아닌 이상 충분히 운용이 가능한 전차이며 저 낮은 신뢰성 문제로 아프간전에 잠깐 배치되었다가도 너무 고장이 심해 실전도 제대로 못 치르고 급히 도망간 T-64에 비하면 훨씬 훌륭한 신뢰성을 가지고 있어서 소련-아프간 전쟁의 최신형 전차로서 급하게 개량까지 해가며 소련이 망할 때까지 전장의 제 1선에서 쓰였다.[14]

4. 실전


1968년 프라하의 봄 진압뿐만 아니라, 중국-소련 국경분쟁, 1979년 소련-아프가니스탄 전쟁 등에 투입되었으며, 소련이 해체된 이후에도 체첸 사태나 심지어 2008년 남오세티야 전쟁에도 동원되었다.
여전히 중동, 아프리카 등지의 내전에서 현역으로 굴러다닌다. 땜빵용 전차로 태어났다기엔 믿을 수 없는 질긴 수명이다. 이를 간략하게 정리하면 다음과 같다.
대량으로 뿌려져 바르샤바 조약기구의 표준 전차로 자리메김한 T-54/T-55와 달리 T-62는 불가리아 말고는 어떤 비소련 회원국에도 채용된 적이 없는 전차이다. 폴란드 인민 공화국체코슬로바키아는 T-55에 비해 높은 가격의 T-62를 거부했고 대신 T-55를 개량하는 것으로 선회했다. 불가리아 인민군은 1970년 부터 1974년 까지 T-62 전차 250대를 도입했고 90년대 이후 퇴역되었다.

4.1. 체코슬로바키아 침공


1968년 소련군을 비롯한 바르샤바 조약군이 체코 프라하에 진주했을 때 소련군 소속 T-62가 최초로 실전 투입되었다.

4.2. 중국-소련 국경분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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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69년 중소 국경분쟁은 T-62의 두번째 실전 투입이자 처음으로 손실이 발생한 전투였다. 1969년 3월 2일 소련 국경수비대와 대치하던 중국군 병력이 증강됐고 소련을 향한 중국군의 포격이 지속됐다. 그러나 상부의 명령으로 소련 국경수비대는 포격 지원을 받을 수 없었고, 3월 15일에 T-62 전차 세대로 이루워진 제57 방면군 135 기계화부대 전차부대 소속 데모크라트 레오노프 대령의 전차 소대가 2개의 보병대대와 함께 다만스키 섬 사이 얼어붙은 흑룡강 위로 반격을 가했다. 그러다가 선두에 있던 545번 전차 측면이 중국군 대전차로켓에 피격당하면서 레오노프 대령[15]을 비롯한 승무원 전원이 사망했고, 나머지 2대와 병력은 후퇴할 수 밖에 없었다. 중국군은 계속해서 소련군이 반격하지 못하도록 강에 포격을 퍼부었고, 포격으로 얼음이 깨져서 545번 전차가 물속으로 가라앉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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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련은 자국 최신예[16] 전차가 중국에 노획되는 걸 우려하여 중국에 간첩을 특파한 사보타주를 통해 날탄, 조준경과 같은 고성능 장비를 회수 또는 완전히 손상시키려 했으나 실패했고, 중국은 유기된 차량을 끌어내 복원시켜 철저히 분석하고 20개가 넘는 설계국들을 갈아넣어 100mm 활강포를 단 자국의 69식 전차를 개발해냈지만... 기존 자국 100mm 강선포와 비교했을 때 비슷한 관통력과 명중률이 더 떨어지는 등 나은 점이 하나도 없어 때려쳤고, 나중에 서방과 친해져 105mm 강선포로 갈아탔다.[17] 현재 복원된 545번 전차는 베이징 군사박물관에 떡하니 전시되는 수모를 당하고 있다.
혐중 성향의 일부 밀덕들이 중국군이 무식해서 불량품을 탑재하고 온 것으로 오인, 비웃었다는 도시전설이 있으나, 당연히 중국군도 소련군 전차포가 자군에 엄청난 피해를 입히는 것을 봤으므로 불량품이라고 비웃었을 리가 없다. 불량품으로 비웃기는커녕 성능이 인상적이었던지 중국도 활강포 연구를 시작했다. 어쨌든 중국군은 이 노획 차량을 가지고 69식 전차와 자체 활강포를 개발하는데 썼다고 한다.

4.3. 제4차 중동전쟁


당시 시리아군과 이집트군의 주력전차로 수백대 단위로 대규모로 밀려들어 이스라엘군을 긴장에 빠트렸다. 그러나 이스라엘군 센추리온 전차들이 헐 다운으로 원거리에서 저격을 하는 것은 물론이고 이스라엘군 전차병들의 활약 및 미국의 지원으로 T-62 전차들이 대량으로 파괴되거나 노획되는 수모를 겪어야만 했다.

4.4. 소련-아프가니스탄 전쟁


1979년부터 1989년까지 아프간에 투입된 소련군 전차는 줄곧 T-55A와 T-62였다. 초기에는 T-64A도 배치되었으나 아프간 같은 험지에선 사용할 수 없는 신뢰성 문제와 상대할 기갑이 거의 없는 아프간 전장 특성상 고성능 전차가 필요하지 않다는 판단하에 투입되었던 T-64A는 아프간 땅 한번만 밞아보고 곧바로 철수했다. 당시 기준으로도 T-55A와 T-62는 이미 개발된지 30년이 넘는 구식전차였고, 1980년대가 되면서 각각 T-55AM과 T-62M으로 개수되었다.
전쟁 기간 동안 총 143대에 달하는 T-62 전차들이 손실되었다.

4.5. 이란-이라크 전쟁


1981년, 이란군이 이라크군에 함락당한 데즈풀을 탈환하기 위해 나스르 작전을 가동했고 이란군이 보유한 최신예 치프틴,M60 패튼 전차들로 이루어진 3개의 기갑여단이 동원되었다. 그러나 이라크군은 미리 함정을 파두고 있었고 T-62 전차들이 헐 다운한 채로 포위망을 형성했다. 이란군의 수 많은 전차들이 이라크군 T-62 전차들의 십자포화에 터져나갔고 설상가상으로 전차들이 진흙에 같혀 제대로 된 기동을 할 수 없었다. 거기다가 이라크군 공격헬기들까지 가세하자 이란군 기갑여단들은 패퇴하기 시작했다. 그 결과 동원된 이란군 전차전력 330대 중 자그마치 214대가 격파되거나 노획당하는 대참패를 맞이한다. 이라크군 T-62 전차의 손실은 45대에 불과했다.
T-62 전차가 제대로 활약한 전투였으며 성능상 우세한 이란군 전차들을 크게 격파하는 성과를 보여 승무원의 숙련도가 얼마나 중요한지 보여준 전투였다.

4.6. 앙골라 내전


쿠바군 T-62 전차들이 MPLA를 지원해 투입되었으며 남아프리카군은 이에 맞서 에란드, 라텔 등의 무반동총 장착 차륜형 장갑차들을 투입했다.

4.7. 걸프 전쟁


이란-이라크 전쟁 때 맹활약하던 때와 달리 걸프전에선 다국적군의 최신예 M1 에이브람스,챌린저 1 전차와의 압도적 성능격차에 밀려 수백대가 일방적으로 박살났다. 운좋게 M1 에이브럼스 전차 몇 대를 격파하는데 성공한 T-72 전차와 달리 T-62 전차에 의한 다국적군 전차 손실은 하나도 없었다고 한다.
  • 중동전쟁[18]
  • 이란-이라크 전쟁
  • 앙골라 내전, 소말리아 내전 을 비롯한 70~90년대 아프리카 내전
  • 걸프 전쟁
  • 이라크 전쟁
  • 체첸 사태
  • 남오세티야 전쟁
  • 리비아 내전
  • 시리아 내전
  • 이라크 내전[19]
지금 이 시간에도 AK-47/AKM, RPG-7, T-54/55와 함께 함께 누군가에게 불을 뿜고 있다.

5. 특징




5.1. 화력


전차의 의의는 세계 최초로 활강포와 신진적인 날개안정분리철갑탄(APFSDS)을 도입한 것에 있다고 할 수 있다. 이전에 1950년대 미국에서 차기 중형전차 프로젝트로 T95E1 중형전차가 90mm 활강포를 먼저 달았지만 프로토타입으로만 남았고, 반대로 T-62는 개발 초기에 T-64A 땜빵임에도 불구하고 채택되어 대량으로 빠르게 배치되었다는 점에서 세계 최초로 활강포를 도입이 아닌 제식화했다고 보는게 타당하다.
115mm U-5TS 몰롯(Molot, 뜻은 망치를 뜻하는 러시아어. GRAU 코드명: 2A20) 활강포는 매우 위력적이었고, 포구초속 또한 매우 빨랐다. 동시대 서방제 105mm 강선포 포구초속이 1475m/s일 때, 115mm 활강포 포구초속은 1600m/s를 넘었다. 단순 운동에너지만으로도 서방 105mm 강선포보다 강력했고, 포구초속이 빨라 1,500m 거리까지 탄도가 일정하고 탄낙차가 거의 없었기 때문에 복잡한 거리 측정과 탄도 보정을 하지 않고 방향만 맞춰 쏴도 명중률이 높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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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0mm M829(좌측)과 115mm 3BM6(우측)의 크기 비교.
딱 봐도 사이즈가 비슷하다. 120mm포는 독일과 미국에서 1970년대 후반에 가서야 배치가 되는데 소련은 1960년대 초반에 하고 있었던 것. 둘 다 장약 포함 길이는 90~100cm 수준이다. 지금 기준으로 본다면야 115mm APFSDS가 놀랍지 않지만 당시 몽당연필같이 생겼던 APDS가 주류이던 60~70년대에는 꽤 신박한 개념의 무기였다. 1961년 배치된 미군의 M392 APDS-T는 길이가 장약포함 83cm에 불과했다. 관통력 역시 동시대의 M392가 260~270mm를 관통할 수 있을 때 3BM6은 330mm를 관통했다.[20]
활강포가 철갑탄 APFSDS에 최적화되어있다는 세간의 인식이 무색하게 HEAT탄의 활용력도 우월했다. 1969년부터 배치된 3BK4M HEATFS-T는 관통력이 440mm로 390mm수준이던 105mm M456보다 13%정도 높았다. 게다가 탄이 회전하면 관통력이 떨어지는 HEAT탄 특성상 별도의 부가장치를 달아 포탄의 회전을 방지해야 했던 강선포와 다르게 활강포는 포탄이 회전하지 않기 때문에 HEAT탄에 더 적합했다. 60년대 기술력으로는 라이너 직경의 4배 정도를, 80년대에는 5~6배정도까지 관통이 가능했는데, 별도의 회전방지장치가 필요없는 활강포는 라이너 직경을 더욱 늘릴 수 있기 때문에 HEAT탄의 관통력이 더 높은 것. 이 때문에 T-55에서는 인색했던 HEAT탄 사용이 T-62 이후의 소련전차에서는 매우 보편화되어 최초 장전 탄환도 HEAT탄으로 통일될 정도였다.

5.2. 차장 관측 및 포수 조준장비


반면 차장용 관측장비 및 포수 조준장비는 T-55 후기형과 크게 다르지 않았다. 차이라면, 적외선 조사 액티브 야시장비에 패시브식 장비를 더한 TPN-1-41-11 야간전장비를 장비한 것 밖에는 없다.
주포 관통력은 향상되어, T-55에 장비되었던 100mm 전차포의 관통력의 1.5배였지만 정작 중요한 조준 장비는 눈으로 보고 조준하는 목측식(...) 조준 장비라서[21] 장점을 다 까먹는다. 한마디로 제대로 명중시키려면 근거리까지 근접해야 한다는 것이다. 비교대상인 105mm 로열 오드넌스 주포와 비교시 1500m 거리까지는 명중율이 비슷하지만 그 이상의 거리에서는 명중율이 급격히 차이가 난다. 이는 교전거리가 매우 긴 중동전에서 T-62가 한세대 이전 전차인 이스라엘의 M48A3, 센추리온 전차들에게 압도적으로 패배하는 원인이 된다. 게다가 이건 조준 장비만의 문제점이 아니라 활강포 자체의 문제점이기도 했다. 처음으로 활강포를 도입한 대가로 인해 발사한 포탄이 측풍에 매우 취약하다는 점을 거의 개선하지 못했으므로 정지상태에서 정확하게 조준하더라도 원거리 명중률은 물건너가게 된다. 이래서 이집트시리아제4차 중동전쟁 전차전에서 이스라엘에게 캐발리게 된다. 하지만 이 경우는 애초에 전차 성능이 문제가 아니라 시리아의 기갑부대 운용 자체가 개판이었기 때문에 T-62가 아니라 현용 T-90이나 M1 에이브람스를 가져다 줬어도 어차피 안 될 거야 아마.
이러한 문제는 T-55와 T-62를 개발할 당시 소련군이 갖고 있었던 설계사상이나 운용사상에 다소 문제가 있었던 탓이기도 했다. 당시의 소련군은 제2차 세계대전 당시의 전차전에 대한 분석에 따라 장거리 전투를 중시하지 않고 있었기 때문에, 제2차 세계대전 무렵부터 당시까지 소련 전차들이 쭉 써 오던 전통적인 목축식 조준 장비를 그냥 그대로 쓰는 등 조준 장비에 대해서 별로 투자를 하지 않고 있었다.
물론 소련을 위한 변명은 있다(...). T-62를 위한 가장 큰 변명은, 이 전차는 절대 캐딜락같은 고급 차량이 아니었다는 것이다. T-62는 철저하게 원가 절감을 위해 계획된 전차였고, 값비싼 광학식 거리측정기같은건 장착 고려대상이 아니었던 것. 게다가 이 시기 광학식 거리측정기는 복잡한 보정과정을 거쳐야 하는데다가 날씨 사정에 따라 성능이 들쑥날쑥해 사용이 꽤 어려운 무기였고, 최대한 단순한 무기를 지향한 소련에게는 맞지 않았다.[22]
그리고 광학식 거리 측정기를 제외한 전차장 관측장비는 60~70년대 초반까지는 NATO 전차들이나 소련 전차들이나 전부 목측식이었다. 평지에서 눈으로 맑은 날 2km 이상 식별이 어디 쉬운가. 진실로, 60~70년대만 해도 2000m를 넘는 환경에 대해서는 NATO와 소련군 모두 전술적으로는 신경을 쓰지 않았다. T-62가 막 배치되던 당시 105mm 주력 대전차탄종으로 사용된 L36A1/M392탄종은 장거리 명중률을 떠나 유효사거리가 1800m 밖에 안되었고 이스라엘은 이 탄종으로 대부분의 중동전을 수행했다. HEAT탄의 경우는 회전이 없기 때문에 강선포에서 발사한다 하더라도 측풍에 약한 것은 매한가지였다. 이래 저래, 2000m 이상은 NATO 전차나 소련 전차나 관측도 어렵고 쏴서 맞추기도 힘든 거리였고, 1500mm 정도에서 정지 명중률은 비슷했고, 결과적으로 눈으로 먼저 보고 쏘는 놈이 이기는 그런 게임이었던 것이다.
3차 중동전에서 아랍군이 패배한 이유 역시 이스라엘의 항공기를 이용한 기습이 완벽하게 성공했기 때문이지 장거리 교전에서의 패배 때문이 아니었다. 마찬가지로 4차 중동전의 전훈은 보병이 전차와 함께 움직여야 한다는 거고 장거리에서 쏴대는건 포병과 공군의 역할이었다. NATO의 전차들의 명중률이 두드러지게 높아진 것은 80년대 초반 APFSDS탄이 보편화되면서 이의 명중률을 높이기 위한 각종 전자장비의 개발이 이루어진 이후였다. 1970년대 이전까지만 해도 전차전 및 대전차전의 중심은 HEAT탄이었고, 해당 시기의 전차들은 너나할것 없이 HEAT탄을 철갑탄 종류보다 더 많이 싣고 다녔다. 즉 T-62의 관측 및 화기관제 장비의 수준 자체가 NATO 전차들보다 한단계 수준이 낮았던 건 맞지만, 당시만 해도 "이 정도 차이는 숫자로 충분히 메울 수 있"는 수준이었던 것.
물론 T-55보다 더 개악된 부분도 있다. 포탑이 약간 확장되었다고 하지만 더 큰 포를 탑재한 바람에 거주성이 더 악화되었고, 특히 탄약수의 경우에는 더 좁아진 공간 안에서 더 크고 길며 무거운 포탄을 장전해야 하므로 포의 발사속도가 극악으로 떨어졌다. 사실 명중률이 나가리된 것도 장비의 질이 떨어졌다기 보다는 내부가 비좁아 포수가 그나마 있는 장비마저도 제대로 활용해 조준하기 힘든 점이 더 컸다. 덤으로 전차 내부의 통기성이 더 안좋아지므로 소련같이 추운 곳에서 사용하지 않으면 여름철에는 열기로 인해 승무원이 더위에 시달리기 딱 좋았다. 중동전에서는 차내 온도가 거의 100도 가까이 올라간 사례가 있다. 한마디로 화력에 올인한 덕에 많은 것을 포기한 셈.
결국 나중에 가서는 본인들도 이렇게 제2차 세계대전 수준의 조준 장비를 계속 쓰는 건 좀 아니다 싶다는 감상을 느꼈던 건지, 레이저 거리 측정기와 탄도 계산기의 도입과 같은 조준 장비의 개량을 중심으로 여러 부분이 개선된 개량형을 만들게 되었는데 그게 바로 1983년에 등장한 T-62M. 바르샤바 조약군의 숫적 주력이었던 T-55가 너무 많아 T-72의 보급이 차질이 생기자 T-55M으로 개량을 진행하면서 변경된 점을 T-62에도 적용한 것이다. 다만 이 T-62M에서도 미처 해결되지 못한 문제가 하나 남아 있었는데, 바로 주포가 그대로였다는 것이다. 아래의 개량형을 보면 알 수 있겠지만 그냥 Object 432를 T-64로 완성하고 T-62의 개량 프로젝트는 뜬금없이 T-72 프로젝트로 넘어가버려서 T-62는 붕 떠버렸고, 1975년 경 T-72의 대량생산 준비가 완료되자마자 생산이 끝나버렸다. T-55M과 마찬가지로 주포는 놔두고 포수 조준장비, 보조장갑, 대전차미사일 발사기능 도입 등의 개수가 이루어졌다.
이렇듯 조준 장비와 주포의 문제 때문에 우여곡절을 겪었긴 하지만, 그래도 광폭형 궤도의 우월한 기동력 덕분에 이란-이라크 전쟁에선 후제스탄 주의 진창 속에 빠져 허우적대는 치프틴/샤를 관광 보내는 위엄을 보이기도 했다. 그러나 이 전투에서 실제 T-62의 광폭형 궤도가 크게 도움이 되었는지는 의심스럽다. 치프틴 문서에서도 볼 수 있듯이 나스르 작전에서 치프틴이 박살난 이유는 위의 중동전쟁에서 T-62가 이스라엘군 전차들에게 밀린 사례와 똑같이 전차의 성능이 문제가 아니라 작전술 부분의 역량부족으로 인해 삼면매복에 제대로 걸려들었기 때문이다.
다만 이란-이라크전에서 이란의 샤 전차들이 115mm 포에 터져나가는 걸 본 영국은 그 느림보 치프틴 전차에 추가장갑 장착을 단행한다. 명색이 55톤급 전차인데 38톤급 전차가 쏴대는 포를 버티지 못하다니... 바야흐로 60~70년대는 화력의 시대였고 T-62는 그 시대를 활짝 열어제꼈다는 말이 부족하지 않다. T-62를 입수한 미국은 50톤이 넘는 M60A1전차와 비교해본 후 엄청난 화력을 몸소 체감하며 "둘이 서로 쏘면 둘 다 생존율이 같음"이라는 결론을 내렸다. 말이 되나! 둘의 중량차가 12톤인데!

5.3. 자동탄피배출장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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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외에도 특이점이 있다면 한때 서방에서는 주포 자동장전장치가 있는 것으로 오해받았던 전력이 있는데,[23] 실은 수동장전이며 자동으로 탄피가 전차 바깥으로 배출되는 장치를 서방에서 자동장전장치로 오해한 탓이다. 제4차 중동전쟁 당시 이스라엘군의 카할리니 중령이 이끄는 77전차대대가 시리아군의 사단급 공세를 단독으로 막아내는 무쌍을 찍은 적이 있는데, 이때 카할리니 중령이 적 전차가 포탄을 발사와 동시에 차밖으로 탄피를 뽑아내는 광경을 보고 '적의 탄약수는 정말 엄청나게 훈련을 했구나!!!'라며 적의 기량에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고 한다. 내부적으로는 보이지 않으니 포탄은 자동장전되지만 탄피 배출은 '탄약수가 직접'하는 것으로 착각한 것이다.
자동탄피배출장치야 물론 신박한 아이디어다. 생각해보라. M1전차 1/4도 안되는 공간에서 같은 크기의 포탄을 손으로 장전해야 한다.
이 탄피 배출장치는 작동된 후 탄약수의 안전을 위해 탄약수가 탄장전완료 버튼을 누를 때까지 포탑회전이 정지한다. 소련 전차는 포탑 바스켓이 없는 경우가 많아서 포탑회전시 탄약수가 다리 간수를 잘 해야했는데, 장전하면서 다리까지 조심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T-54B 후기형에서 T-55부터 포탑 바스켓이 설치되기 시작했으나 T-62는 없었다.[24]
거기에 덤으로 포신이 탄피배출을 위해서 지정된 각도로 올라가면서 조준경까지 하늘을 본다는 것. 사실 장전 시간동안 포신 부앙각이 일정 각도로 고정되는 문제점은 최신 3.5세대 MBT인 르끌레르나 흑표도 똑같이 가지고 있다. 애초에 현재 자동장전장치 매커니즘 상 장치가 항상 같은 위치로 움직이기 때문에 장전을 위해선 일정한 위치에 약실을 갖다대줘야 장전장치가 포탄을 약실에 집어넣을 수 있다. 물론 저 전차들과 T-62의 차이점이라면 위의 전차들은 포탑 상부에 달린 별도의 포수 조준장비를 사용하기 때문에 포신만 잠깐 들렸다 내려오고 포수는 그대로 적 전차를 조준하고 있지만, T-62는 포와 조준경이 일체형이라 한 발 쏘고 나면 조준경째로 포신이 하늘로 들려올라간다는 것이다. 안그래도 목측식이라 포연과 충격 때문에 목표 재획득도 힘든데 한 발 쏠 때마다 조준이 초기화되버리는 것. 거기다 저 메커니즘은 100% 자동장전은커녕 탄피 전차 밖으로 뱉어주는, 반자동이라고 하기도 모자란 물건이라 장전수의 기량에 따라 장전속도가 들쭉날쭉한 것도 동일하다. 그래도 일단은 최대한 단가를 절약하면서도 좁은 내부 면적에서 가능한 한 빠른 장전속도를 내기 위해 당시로서는 최신 기술을 적용했다는 점은 높게 평가할만 하다.[25]
안그래도 거리측정장비도 없는 거지같은 목측조준경에 의지해야 하고 그것도 모자라서 포탄은 측풍 조금만 불어도 이상한데 쳐박히는 거지같은 탄도를 자랑하는 판국에[26] 포를 쏘면 조준경이 바로 하늘을 보는 통에 포탄이 어디로 갔는지 아무도 모른다. 뭘 어떻게 맞추라는 것인가? 그런데 전차장은 탄착 보정하라고 포수를 갈군다. 아무리 전차장이 수치를 불러줘도 디지털 유도도 아니고 목측조준을 해야 하는 판에 그런 수치보단 당장 눈에 보이는 포탄과 착탄 자국이 훨씬 도움이 된다. 그나마 소련군이 상정한 근접전이라면 아예 초탄에 맞춰버리면 되니까 괜찮지 않나 싶지만 포신 부앙각 고정과 함께 포탑 선회까지 멈춰버리기 때문에 시가전같은 근접상황에서 적 전차 하나 잡았다고 좋아하다가 포탑 못돌리는 사이에 우회한 전차라도 오면 그대로 끔살당해야만 할 판이다.
이 문제는 T-62의 포수 조준경이 기본적으로 T-55, 더 거슬러올라가면 T-34에 탑재된 물건의 개량형이라 그렇다. T-62의 포수조준경 TSh2B-41은 T-55의 최후기형에 탑재된 TSh2B-32를 115mm 포에 맞게 살짝만 트윅한 것으로 주포와 독립된 수직안정장치를 가지고 있지 않았다. 1960년대만 해도 포수는 전차장이 지정해주는 목표에 대해서 거리측정을 하고 각도를 맞춰 발사만 하면 된다고 생각했었기에 당시에는 주포와 독립된 포수용 수직안정장치 탑재 조준경과 주포-포수 안정장치의 조합을 생각하기 어려웠다. 그런데 T-62는 T-55와 달리 탄피배출을 위한 각도로 돌아오는 타이밍이 있다. 이런 특징이 병맛을 만들어낸 것.
1974년부터는 이 문제를 손본 TSh2B-41U 포수조준경이 탑재되어 일부 개선이 되지만, 수직안정 자이로 등을 본격 탑재하지 않았기 때문에 정말 제한적인 성능만 발휘했고, 비용문제로 모든 T-62에 탑재되지도 못했다. T-62M 개량용으로 Volna 사격통제장치에 포수용 TShS-41U가 탑재되어 수직안정 성능이 대폭 향상되었지만, 이 형식에서도 비용문제로 포수-주포 안정장치는 자동이 아닌 기계식이었으며 끝까지 해결되지 못했다.

그 모습을 보여주는 SteelBeasts 게임 안에서의 모습. 자세한 이야기 탄피배출장치 때문에 포수가 명중 여부를 확인할 수 없다.
문헌에 의하면, 화학전, 방사능 상황 등을 대비해 자동 탄피배출장치는 끌 수 있도록 되어있다. 이 경우는 탄피가 자동으로 포탑 외부로 방출되지 않고 차체 내부 일정 공간으로 튕겨나가게 된다.
탄피 자동배출장치와 조준장비의 불일치 문제는 어떻게보면 T-62의 태생적 한계, 시대적 한계라고 볼 수 있다. 탄피배출을 어떻게 하면 쉽게 할까 고민했던 서방이나 소련이나 60년대에는 하나같이 이상한 물건만을 내놓았는데 소진탄피를 사용한 M60A2, M551 전차는 포신에 탄피 찌꺼기가 남아 아예 차탄 발사가 어려웠던 것과 동일한 맥락이라고 보면 된다. 이 문제는 70년대에 와서 기술적 해결이 가능해졌다. 후속 전차인 T-72의 포탑 내부 발사동영상을 보자.

케로젤 오토로더를 채용하여 발사 후 탄피배출과 장전까지 전부 자동화된 T-72의 경우, 주포 발사 후 일정 각도로 주포가 고정, 장전 및 탄피배출이 이루어지고 다시 포신이 원상복귀되어 차탄 장전이 아주 빠른 시간 내에(최단 7.1초) 이루어지는 것을 알 수 있다. 살짝 다른 메커니즘의 코르지나 오토로더를 사용하는 T-64, T-80 시리즈는 T-72보다도 더 빠르다. "탄피배출과 장전을 위한 각도"는 자동화가 된 전차들의 공통적 특성이고 지금은 조준장치를 주포와 독립하여 설치하는 것이 상식이 되었지만 상당히 이른 시점에 등장한 T-62에서는 그런거 없었다. 사실상 2차대전 식 설계-마치 총의 가늠자와 총신처럼 포신과 조준장치의 일치를 유지하였는데 포수 피로도를 줄인답시고 일정 각도에서만 작동되는 탄피배출장치를 넣었더니 이와 같은 끔찍한 결과가 나온 것이다. 그리고 70년대 시점에선 T-64, T-72가 대량생산되고 있어 1976년에 생산이 중지, 이후 T-62는 주적 NATO와의 대결에선 2선급 전차도 아닌 3선급 전차로 아프간에나 불려다니는 취급을 받았고 개량이 이루어지는 일은 없었다. 탄피배출장치도 후기형에서 제거되었다기보다는, 아마 탄피배출장치의 작동을 멈추고 사격하는 장면이 퍼진게 아닌가싶다.
1961년부터 1978년까지 소련에서만 2만대를 찍어냈다(...). 기갑 웨이브!!를 가능케 한 전차 중 하나. 특이하게도 해외 라이센스 생산이 거의 이루어지지 않았는데 WTO 국가들조차도 마찬가지라서 겨우 체코슬로바키아 만이 정식 라이센스를 받아 1,500여대 가량을 생산한 것이 전부이다(북한의 T-62는 소련의 라이센스를 받은 것이 아니다. 개량형 항목 참조). 덕분에 팔려나간 T-62는 전부 소련 생산품으로 한때 소련의 외화벌이 주력 품목으로서 등극하기도 했다.
라이센스 생산이 잘 이루어지지 않은 이유는 여러가지이나 가장 지지받는 이유는 가격이 T-55에 비해 훨씬 비싼데 비해 전체적인 성능 향상이 거의 없어서 나름대로 기술력이 있는 동구권 나라들이 경원한 탓이라고 한다. 사실 115mm 활강포가 기존의 100mm 주포에 비해 우수한 것은 맞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100mm 주포에도 고관통 성형작약탄과 분리철갑탄이 등장해서 당시 대적하는 대부분의 2세대 전차들을 격파할 수 있었다. 그리고 탈도 많은 탄피배출장치 때문에 전투효율마저 떨어졌다. 따라서 돈 들여서 새로운 생산라인과 공장을 지어가면서 T-62를 생산할 가치는 없었던 것이다. 결국 T-72가 등장하고 나서야 라이센스 생산이 남발하게 된다.

6. 파생형



6.1. T-62A


Object 165
오비옉트 140의 실패 후에도 카르체프는 실망하지 않고, Object 140의 포탑과 차체, 미사일 전차 Object 150의 승무원 구조, Object 140보다 간단한 T-55의 엔진부와 차체를 결합하여 빠르게 Object 165를 개발했다. Object 165는 58년에 공장내 테스트를 완료하였다. Object 165도 몇가지 테스트 모델이 만들어졌는데 1959년, 소련군은 이 모델 중 보다 T-55와 비슷한 Object 165의 두번째 모델을 채택하고 이후 제식으로 삼게 된다. 이 전차가 T-62A다. 이 전차가 115mm 활강포가 아닌 기존의 D-54를 사용하는 이유는 개발사에서 보듯 신형 115mm포 생산된지 얼마 안된 상황에서 166과 430 모두에게 제공되어야 하자 공급량 문제가 생겼기 때문으로 115mm 활강포가 모자란다고 예상되자 115mm 활강포를 사용하는 T-62와 함께 기존에 생산해 둔 D-54를 사용한 T-62A를 병행생산하기로 하였기 때문이다. 하지만 430이 나가리되면서 그냥 T-62 혼자 115mm포를 쓰게 되었고 결국 포가 넘쳐나게 되자 땜빵의 땜빵이었던 T-62A는 초기에 몇대 생산된 것 이외에는 생산되지 않게 된다.
이 전차는 전술했듯이 D-54주포를 장착하였는데 기존 T-55의 D-10보다 포구초속이 증가했다.[27] 그러나 이 정도로는 신형탄[28] 없이 서방의 전차를 손쉽게 상대하기에는 부족해 보였으며 이 주포 자체도 머즐 브레이크 등의 부분에서 이런 저런 사소한 문제가 있었다.

6.2. IT-1


T-62 차대를 기반으로 설계 된 미사일 구축전차이다. 해당 문서를 참조.

6.3. Implus-2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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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62 차체에 소화약제가 충전된 로켓을 발사하는 다연장로켓을 올린 소방차.

7. 개량형



7.1. T-62K


Object 166K
T-62의 지휘차량형으로 1964년에 등장했다. 무전기가 P-112 또는 P-130으로 교체되고 APU(보조동력장치)인 AB-1과 포탑 상부에 안테나가 설치됐다. 이로써 포탄과 탄약 적재량 각각 36, 1,750발로 줄어들었다. 추가로 TNA-2 항법장치가 달린 것을 T-62KN(Object 166KN)라고 한다.

7.2. T-62M(오비옉트 166M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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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련-아프간 전쟁 당시 개발된 T-62의 현대화 개량형으로 아프간전 당시 소련군의 전차는 줄곧 T-55나 T-62였다. T-64A 같은 최신예 전차는 NATO와 신경전 문제로 동유럽(동독, 헝가리)에 박혀있어야 했고, T-64A 1개 여단이 아프간에 투입된 적이 있으나, 신뢰성 등 여러 문제점이 드러나 단 1년만인 1980년에 철수했다. 이에 소련 군부는 아프간에서 전차를 쓸 일이 적다는 점에서 2선급에나 있던 T-55나 T-62 같은 60년대 구식전차를 아프칸에 투입시켰고, 아무리 전차가 필요없는 환경인 아프간에서 구식차량을 그대로 쓰는건 역시 문제가 있어 현대화 개수를 가했다. 기존 조준장비의 개선과 증가장갑 설치, 포발사 미사일 운용능력 추가로 1983년에 채택되어 85년까지 개수가 진행됐다.
우선 벨나라는 새로운 사격통제장치(FCS)가 생겼는데, 주요 개선사항은 다음과 같다.
  • 주간조준경을 TShSM-41U로 교체했다.
  • 메테오-M1 신형 스태빌라이저로 교체해 포신안정도가 높아졌다.
  • BV-62 탄도계산기가 추가됐다.
  • KTD-2 레이저 거리측정기가 추가됐다.[29]
  • 포발사미사일 유도가 가능한 1K13-1 사통 설치로 9K116-2 셱스나 미사일 운용이 가능해졌다.[30]
  • 그외 야간조준경과 차장조준경이 교체됐다.
덤으로 무전기 역시 R-173/173P로 교체되고, 연막탄네이팜탄의 투사가 가능한 81mm 902B 연막발사기 8문이 포탑 측면에 설치됐다. 포탑 측면 헨드레일을 밀어낸 자리와 차체 전면에 BDD 형식의 증가장갑[31]을 설치하고, 화생방 방어를 위해 차체측면 사이드 스커트와 포탑 상부에 10mm 중성자 라이너를 둘렀다. 620마력 V-55U 엔진과 T-72의 KhKM 궤도로 교체해 기동성 역시 향상됐으며, 일부 차량의 대공기관총이 DShKM에서 NSVT로 교체됐다. 물론, 처음부터 대공기관총이 없던 72년형 이전 생산분은 끝까지 추가되지 않았다.
이렇듯, T-62M는 구형전차라도 그 공격력과 방어력을 향상시킬 수 있다는 생각에 도입된 것으로 비슷한 개량을 거친 T-55AM과 함께 개량즉시 아프간전에 투입되었다. 93년 소련군 해체로 대다수의 소련군 기갑전력을 인수한 러시아군은 대다수의 T-62을 T-55와 함께 퇴역시켰다. 그렇게 퇴역하고도 남은 T-62와 T-62M들은 러시아군의 보조 전력으로써 남오세티야 전쟁에 투입되는 등 한동안 계속 사용되다가 2013년이 돼서야 마침내 완전히 퇴역했다. 다만 스크랩 처리되는 건 구형 T-62 한정으로 대다수 T-62M은 치장물자로 보관 중이며, 이 중 상태 좋은 일부가 2015년 시리아군에 공여됐다.

8. 프로토타입



8.1. Object 167


Nizhny Tagil의 183번 시설에서 진행되었던 T-62의 개량 프로젝트으로 주요 목적은 새로 개량된 차체와 새로운 엔진을 통한 T-62의 전투력 강화였다. 냉전기 서방권에서는 임시로 T-67로 불리기도 했다.[32]
세부 목적은 다음과 같다.
  • 더 강한 무장 장착
  • 반자동 장전
  • 대방사능 성능 강화
  • 26기통 엔진 시스템과 트랜스미션 강화 및 롤러 개량을 통한 기동성 향상
이런 개량을 거친 Object 167은 프로토타입이 완성되어 테스트를 통과하였고 개량을 거쳐 쓸만한 차량이 완성되었으나 초기에 무장은 미장착 상태였다. 이에 곧 새로운 125mm D-81 주포가 개발되었고 새 시제품은 이 주포와 자동장전 시스템을 장착하여 아래의 Object 167M 계획으로 넘어가게 된지만... 여기서 아래 설명 부분을 건너뛰고 더 아래의 T-62B(Object 167M)으로 갔다가 오시오.
그리하여 아래의 Object 167M이 취소되자 Object 167은 63년 1월에 T-62에 125mm 주포를 장착하는 프로젝트로 부활하여 다시 개발되게 된다.
하여간 이런저런 기나긴 수정을 거쳐 1965년에 최종적으로 수정이 완료되자 Object 167은 Object 432에게도 쓸만한 자동장전장치를 가지게 되었다. 차체는 심플해졌으며 신뢰성도 상승하였다. 운전수 역할을 변경하여 운전수가 전투중 운전 외의 다른 예비 역할을 할 필요가 없도록 하였고 이로서 포격시의 생존성이 상승하였다. 자동장전기는 21발을 탑재하였고 성능도 좋았기에 타길은 66년부터 T-64의 탄약을 공유하는 자동장전기가 장착된 T-62의 생산을 준비했으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들의 끝없는 노력은 아직 끝난 것이 아니었으니 여전히 이 전차는 대량생산 허가가 떨어지지 않는다.
결국 타길은 몇번째 신형 전차를 개발해놓고도 발만 동동 구르고 있게 되었다. 이렇게 몇번이고 프로젝트가 완성되었음에도 이들의 공밀레는 끝이 나지 않던 중 드디어 타길이 이 Object 167을 양산할 기회를 잡게 된다. 67년 11월 5일 방위산업장관이 T-62에 D-81주포와 자동장전 장치가 달린 전차가 있다길래 구경하러 오는 사건이 발생했기 때문이다. Object 167에 대한 여러 설명을 들은 이 높으신 분은 Object 167의 자동장전장치를 몹시 좋아하여 안전성에 문제가 있던 T-64에 역으로 이 자동장전 장치를 장착하는 안을 제안했으며 그 외에도 전반적으로 전차 매커니즘에 만족했다. 그리하여 드디어 양산할 수 있겠다 싶었던 타길 앞에 최종적으로 내려진 결정은 양산이 아닌 또다른 신형전차 개발 프로젝트로서 문제가 무엇이었냐 하니 이 높으신 분은 T-62를 개량한 구형 차체가 불만이었던 것이었다. 그리하여 또 Object 167의 개량점을 적용한 신형 차체를 개발하게 되는데 그것이 바로 Object 172 프로젝트다.

8.1.1. T-62B


Object 167M. 기본적으로 시제품의 제식명은 T-62B로 알려져 있으나 기본형 167과 함께 T-67로 불리기도 한다.
60년부터 고려되어 위의 Object 167로 개발되다가 62년 5월부터 본궤도에 오른 T-62의 개량형으로 Object 432의 종잡을 수 없는 성능을 대비하여 개발된 중형-주력 전차다. 주요 개량사양은 T-62의 장전 메커니즘을 개량하여 3인용 전차로 만들었고 125mm 2A26 활강포를 장착했다. 이 외에도 125mm D-83 강선포[33]를 옵션으로 선택할 수 있고 Object 432에서 적용된 알루미늄 등을 삽입하는 등[34] 장갑 개량 사항을 적용하였다. T-62B의 개량형중에는 대전차 미사일을 장비한 사양과 방사능 저항력을 올린 버전도 있었다. T-62B는 경쟁자였던 T-64A에 비해 성능은 비록 열등했으나 기존 T-62와 호환성이 높아 빠르게 보급할 수 있는 장점이 있었고 기존 전차를 업그레이드 하면서 들어난 문제점을 충분히 개량했기에 완성도도 높았다. 그러나 결국 T-62B는 T-64A에 밀려 양산되지 않았으며 개발자들은 125mm 주포를 기존 T-62에 장착하는 Object 167프로젝트로 다시 보내진다.
그리고 안정적인 T-62B와 Object 167 대신 조금 더 스팩이 높았던 T-64A를 선택한 소련은 T-64의 매우 낮은 신뢰성으로 인해 실제 운영상에서도 문제가 많았고 군 내에서의 입지도 유일한 주력전차가 되지도 못하여 T-62나 T-72가 반드시 필요한 등 여러가지 면에서 큰 실패를 하게 되었고 이후 소련/러시아의 차기 전차 선정 방식은 제 2의 T-64가 탄생하지 않도록 매우 보수적인 입장을 취하게 된다.

8.1.1.1. T-62B(Obj.166M)

Object 166M/ML
기본형 T-62을 기반으로 오비옉트 167과 동일한 구조인 소형 보기륜과 지지륜이 존재하는 현수장치에다가 640마력 V-64F 엔진으로 교체한 형식이다. 이 차량이 만들어진 이유는 167M의 개발 중 167M에게 기존 T-62와의 호환성 문제가 제기되자 167M이 T-62와 완전히 호환됨을 보여주기 위해 제작되었다. 어이없는 사실은 167M의 라이벌인 T-64는 애초에 기존 전차와 아무런 연관이 없었음에도 T-64에게는 이런 호환성을 요구하지 않았던 것이다. 이 차량은 T-62B(오비옉트 167M)의 호환성 시험기라 설계안 명칭은 다르지만 테스트시에는 같은 제식명을 사용한다. 오비옉트 166M에다가 9K14 말류트카 대전차미사실을 단 형식을 오비옉트 166ML이라고 한다.

9. 소련-러시아 외 T-62 변형


T-62는 일반적인 인식과 달리 이전의 T-54나 이후의 T-72에 비해 생각보다 해외 생산량이 많지 않다. 중동 등 소련의 우방에 제공된 물량은 물론 상당한 숫자 였으나 라이센스 생산 등은 생각외로 적은편. 그래서 T-62의 타국 개량형은 무단 복제, 무단 개량이 많다.

9.1. 69식 전차


중공군이 물에 빠진 T-62를 노획하여 연구한 뒤 그 결과물을 T-54A의 라이센스형인 59식 전차에 적용하여 업그레이드 한 사양. 다만 115mm 활강포가 아닌 자체 개발형 100mm 활강포를 장착하고 있었으며 이 기존 59식의 100mm 강선포보다 뒤떨어지는 결과가 나오자 정식 양산형에서 주포를 100mm 강선포로 유지했다.

9.2. 천마호


[image]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의 주력 전차 중 하나로 천마호라고 불린다. 소련 내에서 T-62가 개발 및 양산되던 60년대 초반, T-62의 입지는 영국제 105mm 포의 위협에 대한 땜빵용이었기에 당시에는 라이센스 생산이 거의 없었다. 이후 60년대 극후반에 중국-소련 국경분쟁이 발생하자 북한은 중국에 더 기우는 모습을 보였다. 그렇기에 이후 T-62가 중동에서 소련의 우방국들에게 한창 수출되던 당시에도 북한에는 수출되지 않았다. 그래서 북한은 중국이 중-소 국경분쟁에서 노획한 T-62의 자료를 전달받고 시리아 등에서 T-62를 입수, 카피하는 기염을 토했다. 일부는 이란 등지로 수출되기도 했다고.
2010년 8월 17일 공개된 북한의 폭풍호 또한 T-62의 개량형으로 밝혀졌다.폭풍호가 실제로 배치된 것은 2002년부터로 보이며, 2010년은 이미 생산이 종료된 상황이다.후속전차는 선군호

9.3. Tiran-6


[image]
이스라엘이 노획후 운용한 T-62이다. Tiran 4/5와는 달리 원본의 115mm 활강포는 그대로 유지하고 부수장비(기관총 포함)와 구동계를 미국제로 교체한, 이전의 Tiran과 비슷한 편의성 개선 정도의 개량만을 거친 모델이다.
[image]
국군이 연구용으로도 사용한 적이 있다. 당장 앞에는 T-62 개수형 Tiran-6이며 뒤에는 K1 전차이다. 이후 2006년 KBS1 드라마 서울 1945에서 T-34 대역으로 등장했다. 현재 육군 기계화학교에 전시중이다.

10. 기타


맨 위 사진을 잘 보면 알겠지만 탱크 데산트를 위한 손잡이가 부착되어 있다. 아래와 같이 사용한다. 출처
[image].

11. 운용


[image]
[image]
1980년대 말 아프카니스탄 전쟁 당시 소련군의 T-62M
[image]
현재는 퇴역한 러시아군의 T-62[35]

12. 매체에서의 등장


T-54/55 계열과 함께 여러 매체에서 등장한다. 편의상 가나다순으로 기제한다.

12.1. 게임


냉전 시대에 고용 가능한 용병으로 등장한다.
전차 시뮬레이션 스틸비스트에서 3.0 버전으로 업데이트 되면서 조작이 가능하게 되었다. 초기형 답게 거리 측정기와 탄도 계산기는 당연히 없으며, 장거리 명중률은 0%에 수렴한다. 또한, 자동 탄피 배출 장치로 인한 고통은 덤으로 받는 등 여러 모로 안습하다.
  • 스틸아머(Steel Armor)

M60A1 전차와 더불어 플레이 할 수 있는 전차로 등장. 차내 인테리어도 구현되어있으며 초기형이라 2차 세계대전 당시의 전차와 다를 바 없는 목측식 조준경으로 전차전을 수행해야 한다. 자동 탄피 배출 장치 때문에 사격 이후 조준경이 위를 보는 것 까지 구현되어있다.
3티어 주력전차로 등장한다. 업그레이드 완료 시 장갑 업그레이드가 빠진 초기형 T-62M 사양이 된다. 한정판 도색 전차 T-62 Veteran가 나오기도 했다. 사항은 대체로 동일하며, 도색만 한정판 도색이다.
중후반부 주인공 네이트를 죽어라고 따라오면서 공격하다 결국 RPG에 맞고 박살난다.
다양한 형태의 개량형들이 등장한다. 주로 스팸용이나 2선급 전차로 운용된다.
[image]
1.61 패치로 소련 지상 중형전차 · MBT 5랭크 마지막에 BR 8.0으로 등장했다. 워썬더에서는 최초로 활강포 들고 나오기 때문에 정식으로 등장하기 전만해도 "너무 소련 지상군이 강력한게 아닐까?", "분명히 OP 전차가 될 것이다." 등등 추측이 난무했었다. 하지만 실제로는 평범한 편으로 115mm 날탄[36]은 낙차가 안정적이고 탄속이 굉장히 빨라서 관통력이 좋다. 날탄이 처음 등장했을 땐 관통력 높은 생철갑탄이었으나, 버프를 받으면서 파편량이 훨씬 증가했다.
그외 장점이나 단점 역시 T-54와 비슷하다. 실제 T-62는 T-54의 후계 T-55 차체를 기반으로 개발됐기 때문이다. 또한 T-55보단 기본 날탄 관통력은 떨어지나 후반에 나오는 날탄을 연구하면 T-55보다 높은 관통력을 보여준다.
그리고 패치로 현대화 개량형인 T-62M-1이 BR 8.7로 등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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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본 T-62보다 장갑이 강화됐으며, 포발사 미사일 운용이 가능하도록 처음으로 사통이 달렸고, 방어력 향상을 위해 BDD 증가장갑과 사이드 스커트, V-55U 엔진 등으로 기동성이 개선되었다. 그리고 81mm 연막탄이 추가되었다.
또한 1.85 패치로 탄피자동배출이 구현되었다.
[image]
[image]
T-62
Object 140 (오비옉트 140)
소련 중형전차 T-62A / Object 140 트리 10티어로 등장한다. 활강포와 APFSDS 포탄을 절대로 등장시키지 않겠다는 개발자의 방침에 따라 100mm D-54 주포가 장착된 T-62A가 등장했다. 그리고 아래 사진에 있는 것처럼 T-62A의 기반이 된 프로토타입 오비옉트 140 역시 등장했다. 둘 모두 성능이 OP로 등장했기 때문에 월탱 중형전차 중에서도 가히 패왕였었다. 최근에는 같은 소련 중형전차인 오비옉트 430U, 오비옉트 907이나 다른나라 중형전차들에게 밀려 T-62A는 중하위권으로 내려왔고 오비옉트 140 역시 그냥저냥 센 전차로 내려왔다.
소련의 중형전차로 등장한다. 스킬로 파편유탄과 연막탄이 있다.
첫 임무에 등장한다. 다만 공중지원에 녹아내려서 큰 활약은 없다.
  • 강철의 왈츠에도 의인화되어 등장한다. 다른 전차들이 특정 단차가 아닌 차종을 의인화시킨 반면 T-62는 중국이 노획한 차량을 의인화시켰고 성능은 59식과 비슷한 수준이다.
  • Squad에서 비정규군 전용 전차로 등장한다. 120mm 날탄을 정면에서 도탄시키는 정신나간 성능을 보여주며 정규군의 3세대 전차들을 잘만 패고다닌다.

12.2. 드라마


북한군 마치 개시 직전 상황을 보여주는 장면에서 T-62가 T-34 대역으로 등장해 기갑 매니아들과 밀덕들을 흥분시켰다. 자세한 건 링크 참고. 정확히는 링크에 나와있는 사진의 경우 T-62가 아닌 이스라엘군이 노획한 T-62를 개수한 Tiran-6이다. Tiran-6의 경우 국군이 적성장비 연구용으로 들여온 것으로 육군 기계화학교(당시 기갑학교)에서 적성장비 연구를 마치고 전시되어 있는 Tiran-6을 찬조출연 시켜 준 것이다. 그나마도 맨 처음부터 3번째 사진만 Tiran-6이며 폭풍(224) 즉 북한의 공격개시 암호 이후의 나머지 2장의 사진에 나오는 전차들은 포신의 끝 T자 분연기를 보면 알겠지만 M48 패튼이다.

12.3. 영화


바라비 일행이 있는 3234 고지 옆 고갯길에서 경계태세 유지하면서 가고 있는 수송대열 중에 T-62 전차 1대 섞여 있다. 무자헤딘RPG-7 혹은 69식 화전통, RPG-18, RPG-22 보유하기 때문에 포탑부에 반응장갑을 붙여 놨다.

12.4. 프라모델


트럼페터에서 발매하기 전까지는 유일한 선택지였다. 아무래도 연식이 오래 되었기 때문에 명칭도 잘못되었으며, 디테일도 불만족스러운 부분이 많고 포탑 형상도 어색하다. 특히 포탑 전면 기관총구나, 조준경 부분이 막혀 있고 포탑 전면 각이 잘못되어있다. 결정타는 전륜의 간격이 제멋대로이고, 차체하부 디테일이 전무하다는 것. 하지만 별다른 대안이 없기도 했었다. 그러나...
2000년대 중반 T-62 Mod.1962가 신금형으로 발매되었다. 트럼페터의 발전한 기술력을 과시한 좋은 키트로, 현재까지 결정판이다. 포탑의 보병용 손잡이와 라이트 가드가 좀 두꺼운것 빼고는 형상, 디테일 모두 괜찮으며, 연결식 궤도, 에칭 등 구성도 충실하다. 나름 역작이라 그런지 트럼페터에서 온갖 바리에이션을 출시하며 금형을 사골국 우려먹듯 우려먹고 있으며, 아직도 간간히 바리에이션이 나오고 있다. 이로써 트럼페터가 T-62를 거의 독점하다 시피 했다. 다양한 T-62 바리에이션을 원한다면 현재로서는 트럼페터가 유일한 해답이 될듯 하다. 아래에 바리에이션 목록을 기술한다.
T-62 Mod.1960
T-62 Mod.1962
T-62 Mod.1962 (Iraq modification) - 이라크 개량형
T-62 Mod.1962 (Iraqi Regular Army) - 이라크 정규군
T-62 Mod.1972
T-62 Mod.1975 (Mod.1962+KTD2) - 탈레반 노획형 추정
T-62 Mod.1975 (Mod.1972+KTD2)
T-62 Mod.1975 (With KMT-6 Mine Plow) - 도저블레이드 장착형
T-62 ERA (Mod.1962)
T-62 ERA (Mod.1972)
T-62 ERA Mod.1972
T-62 BDD Mod.1984 (Mod.1962 modification)
T-62 BDD Mod.1984 (Mod.1972 modification)
이후로도 바리에이션이 계속해서 발매되고 있다.

13. 둘러보기

















[1] 스탈린그라드 전투로 유명한 추이코프 장군의 밀덕계에서 유명한 명대사다. 당시 상황은 추이코프 장군이 115mm 활강포 전차 Object 166을 구경하려 왔으나 166 시험기가 시연을 하러 오던 도중 길에서 퍼져버렸다. 그래서 이 참에 폴루보야로프가 추이코프에게 166의 단점을 우물쭈물 설명을 하기 시작했는데 이를 듣던 바실리 추이코프가 너무 화가 나 당장 115mm 포 전차를 내 눈 앞에 내놓으라 했던 것으로 115mm 전차를 당장 내 눈 앞에서 시연하라는 말이지 115mm 포 전차를 당장 양산하라는 말은 아니었으나 결국 166이 당초 수정하고자 했던 문제점을 수정하지 못하고 빠르게 양산된 것이 사실이라 흔히 저 문장을 보고 느끼는 당장 115mm 전차를 양산해서 배치해라! 라고 해석한다 해도 결과적으로 그렇게 틀린 말은 아니다. 의외지만 당시 UVZ 내부에서는 단순한 T-54의 개량형인 166의 완성은 진정한 완성이 아닌 단순 시험기로서 T-54와는 확실한 세대가 다른 개선판인 167을 준비하고 있었기 때문에 처음에는 단순한 시험기인 166을 양산하는데 극히 소극적이었다. 이 때문에 166의 양산은 오쿠니에프가 모스크바로 불려가 크렘린에서 하루 종일 높으신 분들과 매우 친근한 면담시간을 가진 뒤 시작된다. (출처: S. J. Zaloga et al., "T-62 Main Battle Tank 1965-2005", Osprey New Vanguard series 158), 아머드 워페어:T-62 알아보기[2] 인터넷에서의 악평에도 불구하고 T-90/T-14까지 이어지는 러시아 전차 개발사에서 가장 핵심인 전차는 T-72인데, T-72의 개발에 T-64는 차체의 플랫폼을 제공했고 T-62와 그 후속인 167은 거기에 들어가는 부품을 제공했다.[3] 다만 T-54는 등장 당시엔 36톤에 불과한 중형전차임에도 스펙상 방어력과 화력은 70톤 중전차 티거 2와 동등 이상일 정도로 엄청나게 강력한 전차였다.[4] 183번 공장.[5] 75번 공장.[6] 100mm D-10T 전차포의 개량형으로 D-54 말고도 여러 명칭으로 불렸다. 특히나 U-8TS( 2A24)는 115mm U-5TS 활강포보다도 나중에 나온 이름인데, 아마 폴란드 등지에서 T-55를 오랜기간 동안 면허 생산했기 때문에 혼동이 발생하는 모양이다.[7] 실제 양산형 T-62와 T-64는 가격차가 크게 나지도 않았다. 단지 1년에 한번 전체적인 오버홀이 필요했고 그나마도 초기양산형 250대는 너무 조잡하여 4년만에 전부 용광로로 보낼만큼 T-64의 답이 없는 운용비용이 너무 넘사벽으로 비싸서 문제였지.[8] 후의 IT-1이다. 당시에는 T-55를 기반으로 제작되고 있었으나 후에 T-62 기반으로 다시 만들어진다.[9] 포구초속이 기존 895m/s에서 1015 m/s로 증가하였고 D-10에 비해 대략 25%정도 관통력이 더 강해졌다.[10] 100mm 강선포용 탄은 이후에도 계속 개량되었으며 BK5M탄은 관통력이 390mm 수준까지 올라간다. 그런데 이 탄은 HEAT탄이라 기존 T-55의 D10T에서 쓰나 신형 D-54에서 쓰나 관통력이 별 차이가 없어서 D-54 주포가 기존 주포에 비해 큰 메리트가 없었다. 그리고 HEAT탄은 기존 철갑탄과 달리 추가적인 승무원 훈련이 필요했고 이는 소련 전차부대에 부담이 되었다.[11] 미국의 120mm M1 대공포를 기반으로 더 발전시킨 주포로 치프틴 전차에 장착.[12] 사실 제대로 된 경쟁상대도 아니었다. Object 430의 성능이 부족해서 T-62가 그 대안으로 양산되었을 뿐 Object 430은 이미 Object 140과의 경합에서 승리하여 차기 주력전차로 선정된 상황이었다. 심지어 UVZ도 차세대 전차로 166이 아닌 167을 개발하려 했고 이 때문에 정작 166을 양산하라는 말에 처음에는 소극적으로 나섰다.[13] UVZ가 원래 T-62를 대신하여 만들고자 했던 167 계열 차량에 그냥 T-64 형태의 껍데기를 씌운 것이다.[14] T-64/72/80이 전차들이 충분히 양산된 이후인 80년대에는 아프간에서 굳이 고성능 전차가 필요하지 않았고 아프간 근처 군관구들은 T-55/62 계열이 주력이라 T-64/72/80들은 몇몇 형식의 프로토타입들만 테스트되었다. 그래서 소련이 망하기 직전인 80년대 말까지 T-55와 T-62가 아프간전 소련군의 전차 슬롯을 먹고 있었다.[15] 피격 이후에도 생존해 있었으나, 저격수의 저격을 맞고 사망했다.[16] 당시 T-62보다 훨신 진보된 T-64나 T-64A가 소련군에 있었으나 당시까지만 해도 T-64 계열은 어느 전장에서도 사용하기 힘든 실패한 전차에 가까웠고 이후 개량을 통해 우크라이나나 동독 같이 비교적 무난한 평지 지역에선 그나마 운용할 만한 수준의 신뢰성을 가지게 된다.[17] 물론 90년대 이후 다시 서방과 틀어지면서 현재는 125mm를 쓴다.[18] 이스라엘군이 노획해서 운용한 버전은 Tiran-6라고 한다.[19] 여기[20] 3BM6의 소련 보증 관통력은 270mm 정도로 M392와 비슷했다. 그런데 이 차이는 NATO와 소련의 보증관통력 표기 차이에서 기인한다. NATO는 V50 즉 2000m에서 50%확률의 관통을 보장하는 수치를 제시했지만 소련은 V80 즉 1000m에서 80%관통을 보장하는 수치를 사용했다.[21] 미국은 이미 1950년대부터 M47에 영상합치식 거리 측정기를 창작하고 있었던 반면 소련은 여전히 1960년대 중반까지 목측식이었다. 안습... 소련은 1960년대 후반부터 T-64에 영상합치식 거리 측정기를 장착하기 시작하였다.[22] 마찬가지 이유로, 저렴한데다 사용이 용이한 레이저 거리 측정기는 소련이 먼저 도입한다.[23] 실제 개념상으로도 자동 탄피배출-수동 장전 시스템은 완전한 자동장전장치와 구식 수동장전의 중간쯤 되는 기술이다.[24] 출처: https://thesovietarmourblog.blogspot.com/2015/12/t-62.html?m=1[25] 21세기 현재에도 저 포신 고정 문제를 해결하는 기술은 요동포탑M1A3에 적용될 예정이었던 차세대 자동장전장치 밖에 없다. 그리고 요동포탑은 구조적인 문제로 인해 필연적으로 포탑 방어력이 답이 없어지며, 구조상 밀폐가 불가능해서 NBC 보호와 도하가 완전히 불가능하다는 환상적인 단점을 자랑하는 덕에 빠르게 도태되었고 M1A3는 신형 전차 개발로 방향이 전환되면서 사업이 엎어졌다.[26] 위에 나온 포탄 사진을 보면 미군 날탄은 송탄통과 포신 접촉면이 2개인데 반해 T-62의 날탄은 접촉면이 하나뿐이다. 명중률이 떨어질 수 밖에 없다.[27] 포구초속이 기존 895m/s에서 1015 m/s로 증가하였고 D-10에 비해 대략 25%정도 관통력이 더 강해졌다.[28] 100mm 강선포용 탄은 이후에도 계속 개량되었으며 BK5M탄은 관통력이 390mm 수준까지 올라간다. 그런데 이 탄은 HEAT탄이라 기존 T-55의 D10T에서 쓰나 신형 D-54에서 쓰나 관통력이 별 차이가 없어서 D-54 주포가 기존 주포에 비해 큰 매리트가 없었다. 그리고 HEAT탄은 기존 철갑탄과 달리 추가적인 승무원 훈련이 필요했고 이는 소련 전차부대에 부담이 되었다[29] 1975년 후기 생산분엔 이미 KTD-1이 달려있었다.[30] 이전에 9K116-1 바스티온이라고 했는데, 바스티온은 T-55가 쓰는 미사일이며, 셱스나는 러시아어로 셱스나강(Sheksna River)을 뜻한다.[31] 강철제 박스 안에 폴리텐 합성고무층과 장갑강판을 교차시킨 구조로 된 NERS 타입 증가장갑으로서 그 형상 때문에 말굽장갑 또는 눈썹장갑이라고도 한다. KE: 320mm, CE: 400~450mm 방어력을 보유했다고 한다.[32] 167 계열과 경쟁관계였던 T-64 시험기도 T-67로 불렸는데 서방에서는 둘을 같은 기종으로 보았기 때문이다. 서방에서는 T-67을 T-62를 기반으로 개량하여 125mm를 올린 것으로 T-64 형태는 그냥 조금 더 많이 개량된 형태라 생각했기 때문이다. 이후 T-64 개량형은 서방 스파이들에게 T-70이라는 명칭을 받기도 한다.[33] 활강포 버전인 D-81과 경쟁관계였다.[34] T-64와 마찬가지로 후에는 제거된다.[35] 현대화 개량이 되지 않았으나, 대전차 화기를 방어할 목적으로 슬랫 아머가 설치되어 있다.[36] 흔히 APFSDS라 표기하나, 게임에서 APDS-FS란 명칭으로 등장해 날개안정식 분리철갑탄으로 번역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