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남자! 그 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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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일본 만화. 원제는 《그와 그녀의 사정[5] 》으로, 일본 현지에서는 보통 줄여서 「'''카레카노'''」라 부른다. 츠다 마사미의 '''첫 번째''' 장편 연재작. 누계부수 1,100만부.
코믹한 분위기 속에서 사춘기 시절 갈등하는 10대의 단면을 섬세하게 그려낸 순정만화의 수작이다. 초반에는 약간 작화가 거칠고 투박한 면이 있었지만, 연재가 계속되면서 그 점은 보완된다.
그림체도 취향을 잘 타지 않는 스타일로 예쁘고, 스토리의 완성도도 괜찮고 공감대를 잘 이끌어내는 편이다. 또한 개그만화나 러브 코미디 못지 않게 개그 센스 또한 좋고, 등장 인물도 군상극 수준으로 많아서 다양한 인물의 매력에 빠질 수 있는 등 2020년대인 현 시점에서도 남녀노소 누구에게나 추천해 줄 만한 만화이다. 평소에 순정만화를 전혀 보지 않았던 사람들에게도 추천해 줄 만하다.
참고로 성적 수위가 '약간' 있어서 청소년기때 보다가 충격받았다는 사람들이 있긴 하다.[6] 그러나 막장물 같은 식의 자극적인 묘사를 위한 수위 표현은 아니고 요즘 기준으로는 수위라고 하기도 애매한 정도이므로 사람에 따라 다르지만 중학생 이상 정도만 되면 봐서 안 될 정도 수준은 아니다.[7] 사실 성적 수위보다 어두운 분위기로의 변화가 [8] 더 진입장벽일 수도 있을 것이다.
2. 줄거리
보통 9권까지를 '그녀 편', '그 여자 편', '유키노 편'. 이후 21권까지를 '그 편', '그 남자 편', '아리마 편' 으로 지칭한다. 다만, 10~12권은 주로 조연 이야기가 많아서 실질적인 아리마 편의 시작은 13권부터 전개된다.남에게 칭찬받는 것을 인생의 목적으로 삼고서 살아가는 미야자와 유키노는 고등학교에 입학하면서 자신과는 다른 의미로 빛나고 있는 아리마 소이치로를 만나게 된다.
우연한 사건으로 인해 자신의 본모습을 소이치로에게 들켜버린 유키노. 그것에 의해 아리마에게 약점을 잡혀 함께 움직이게 된 것을 시작으로 서로는 조금씩 서로에게 영향을 받아 변해간다.
허영에 가득 찬 모습을 바꾸려 하는 유키노, 과거에 대한 집착을 버리려 하는 아리마. 그리고 두 사람에게는 수많은 일들이 찾아오게 되는데…
학년별로도 구분이 가능한다. 유키노를 중심으로 고등학생들의 갈등과 고민, 그리고 연애를 개그와 적절히 섞은 1학년 편.(1~9권), 츠바사와 카즈마의 이야기를 다루는 2학년 편.(11~12권), 아리마의 어두운 과거와 그것의 극복을 다룬 3학년 편.(13~21권)
3. 발매 현황
햐쿠센샤의 LaLa에서 1996년부터 2005년까지 연재되었으며 총 21권으로 완결되었다.
국내에서는 학산문화사에서 정식발매. 2005년 10월에 21권까지 전부 발매되었다. 중간에 11, 12권 분량이 자사 잡지인 Zooty에서 연재된 적이 있으나, 잡지가 없어지면서 그걸로 끝. 특이하게 좌우반전 연재였다. (물론, 단행본에서는 제대로 나왔다.) 그리고 2011년 10월부터 2012년 7월까지 하쿠센샤 문고판을 기반으로 한 개정판을 10권까지 발행했다.
4. 특징
4.1. 생동감 있는 캐릭터
이 작품의 가장 커다란 특징은 '서브 캐릭터의 주연화' 정도로 요약할 수 있다. 주인공인 아리마 소이치로와 미야자와 유키노 두 사람의 이야기와는 별개로, 서브 캐릭터 개개인에게도 각자 나름대로의 스토리가 존재하며, 그것이 소이치로와 유키노의 이야기와도 무리 없이 제대로 조화되고 있다는 점은 높게 평가할 만하다. 분량은 캐릭터에 따라 제각각이지만[9] 대부분의 캐릭터가 어떻게 살아왔고, 앞으로 어떻게 살아갈지를 일일이 지면을 할애해서 조명하고 아리마 소이치로와 미야자와 유키노의 이야기에 다른 캐릭터들이 개입할 때도 이와 같은 뒷배경 하에서 설득력 있는 반응을 보여준다. 그러나 무엇보다 이 작품에서 가장 매력적인 것은 유키노의 캐릭터라고 할 것이다. 도입부에서 묘사된 유키노의 허영 덩어리 이중인격의 캐릭터는 순정만화에서는 보기 어려운 여주 캐릭터다. 허영을 버리고 본연의 밝은 심성을 찾아가면서 소이치로의 어두움까지 감싸안는 모습은 이 작품의 매력을 배가시킨다.
물론, 이야기 주역이 바뀔 때마다 작품 분위기도 꽤 변하기 때문에 "혼자서 릴레이 만화 그리는 거냐"면서 비판하는 시각도 없지는 않다. 하지만 이 작품이 엄청난 흥행을 거둔 이유는 스토리의 탄탄한 구성과 등장인물들의 제대로 된 심리묘사를 보여줬으며, 어느 캐릭터 하나 소외를 시키지 않는 역순행적인 구성이 더욱 돋보였기 때문이다.
4.2. 작중작 '강철의 눈'의 완성도
단행본 9권에 등장하는 일종의 작중작인 <강철의 눈>의 경우, 작품의 전반적인 주제를 관통하는 테마와 함께 그 자체로도 상당한 완성도를 지니고 있는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BGM과 연출 등이 전부 지정되어 있는 것도 특징이며, 아마추어들 사이에서 실제 연극으로 각색되어 상영된 적도 있다.[10]
안타깝게도 애니판에서는 이 이야기를 구현하지 못했다.[11] 만약 좀 더 화수를 강행하여 이 연극을 상영하는 스토리 이후를 오리지널 스토리로 끝냈다면 욕을 먹지는 않았을지도.
5. 등장인물
5.1. 주인공
5.2. 친구들 (조연)
5.3. 가족 및 친척
5.3.1. 미야자와 가족
- 페로페로 (메롱이)
5.3.2. 아리마 일족
작중 대대로 이어져 내려오는 의사 집안으로, 시내 종합병원 원장인 아리마 소우지를 필두로 의사, 제약 회사 중역을 하는 친척들이 줄줄이 늘어선 명문가.
- 아리마 레이치로(有馬 怜一郎)
정략결혼을 한 탓에 본처와는 애정이 별로 없었고 [13] , 때문에 본처의 자식들(1남 3녀)에게 무심한 태도를 자주 보였다. 특히 첫째인 에이코가 상처를 많이 받았다고. 하지만 애인 사이에서 낳은 아이이자 자식들 중에서 자신을 가장 많이 닮은 레이지는 특히 아꼈다. [14] 다만 후에 레이지의 말에 의하면 레이이치로는 소우지 또한 많이 사랑했고 자신과 정반대였기 때문에 사이좋게 지내고 싶어했다고 한다. 표현이 서툴렀던 탓에 전달이 제대로 되지 않았던 모양.
소이치로와 딱 한 번 만난 적이 있지만, 소이치로는 레이치로의 얼굴을 기억하지 못한다. 이후 얼마 안 가 세상을 떠났다.
- 레이치로의 아내
레이지와 레이지의 생모가 아버지에게 사랑받은 것을 용납하지 못한 탓에, 일족 사람들과 함께 레이지 모자를 괴롭혔다. 그 탓에 레이지의 어머니는 자살하고, 레이지는 어머니의 자살에 말려들어 죽을 뻔한데다가 소우지를 제외한 일족 사람들에게 배척당하며 자라게 된다. 레이지를 가문의 수치라며 혐오할 뿐만 아니라 레이지의 아들인 소이치로도 등한시한다. 소이치로의 내면이 어둠으로 찌들게 만든 원인 중 한 명. [18]
종반부쯤에 소이치로가 속도위반 결혼을 하게 생겼고 진로를 경찰쪽으로 돌리자 역시 피는 못 속인다는 식으로 이를 비웃었는데[19] 의사가 되겠다는 유키노의 말을 듣고 벙찐 표정을 짓는다. 그러면서 유키노에게 여러 가지를 물어보는데, 아이를 낳아 키우면서 열심히 노력해 의사가 되겠다는 유키노의 말에 더 이상 대꾸를 않고 조용히 차를 마시고는 자리를 뜬다. 레이코 또한 아버지처럼 의사가 되기를 희망했으나, 당시 팽배했던 여성 차별 의식 때문에 그 꿈은 포기해야 했고, 아버지의 뜻에 따라 모 여대 졸업 후 시집을 가야 했던 아픈 기억이 있었다. 그랬던 자신과 달리 꿈을 당당하게 이루려는 유키노의 모습을 보고 내심 마음에 들었던 듯.
여담으로 소이치로의 친모 료코와 소이치로의 트라우마의 주된 원인이라는 점과 가해자가 된 피해자라는 공통점이 있다. 물론 료코 항목에 들어가보면 알겠지만, 악행은 료코가 몇 수 위다.[20]
- 아리마 소이치로의 사촌 형제들
5.3.3. 츠바사와 카즈마의 부모
- 이케다 히로미 → 시바히메 히로미(池田 裕美 → 芝姫 裕美 ) - 성우: 타무라 타가메/김선혜(투니버스)
5.3.4. 기타 가족 및 친척
딸바보인 동시에 손녀바보인 어르신. 미야자와 가(家)의 피를 잇는 여자를 아내로 데려가려는 자는 반드시 아버지에게 호되게 당하게 된다는 미야자와 가의 저주의 시초(?)이다. 히로유키는 미야코와 결혼하려고 할 때 이 사람과 대판 싸워야했다. 결혼한 이후로도 둘의 사이는 서로 못잡아먹어 안달난 사이지만, 그래도 애증 내지는 미운 정으로 엮여 있는 듯.
- 히로유키의 할아버지 - 성우: 키타가와 요네히코/시영준(투니버스)
5.4. 기타 인물
- 우시오(潮)
- 아츠야(敦矢)
- 마틴(マーティン)
- 조커(ジョーカー)
6. 설정
7. 평가
'그 남자' 편[27] 이 '그 여자' 편에 비해 유머러스함이 많이 줄어들고[28] , 어두운 분위기로 끌고간 탓에[29] 호불호가 갈리는 편이다. 둘의 이야기가 진짜 자신을 찾는다는 점에서는 공통점을 갖지만 허영심을 버리고 자신을 찾아가는 미야자와 유키노와, 내면의 어둠으로부터 해방됨으로써 자신을 찾아가는 아리마 소이치로는 전개 자체가 태생적으로 다를 수밖에 없다. 초기에 작품에 느꼈던 매력이 특정 독자에게는 사라져버린 셈이니 호불호가 갈릴 수밖에 없다.
그림체 또한 기존의 동글동글하고 개성있는 귀여운 그림체에서 평면적인 그림체로 바뀐 것도 호불호가 갈린다.
즉, '그 남자' 편을 기점으로 전반적인 요소가 크게 달라진다는 것이 장점인 동시에 가장 큰 단점이라고 볼 수 있다.
그나마 중심 캐릭터인 미야자와 유키노와 아리마 소이치로의 이야기를 깔끔하게 마무리한 것은 다행스런 부분.
연재가 완료된 지금에 와서는 의미가 없는 단점이지만 '그 남자'편에 돌입하면서 작가의 휴재가 잦아졌다. 건강 문제로 인해 작업을 쉽게 지속할 수가 없었다는 듯.
농담 삼아서 말하는 단점은 '''등장인물들의 스펙들이 워낙에 화려하기 때문에 만화책보다가 수시로 열폭이 가능하다'''는 점이다. 주인공 둘은 전과목 수석에 가까운 이들이고, 나머지 인물들도 특정 분야에서 굉장한 재능을 보이는 엘리트들이다.[30] '''스펙 자체는 화려하지 않아 보이는''' 나머지 사람들도 엘리트급인 친구들과는 별개로 인간관계 등으로 어느 정도 잘 나가는 위치에 있다. 하지만 멤버 중 고등학교 졸업하자마자 대학을 간 사람은 별로 없다.[31]
개그 컷에서는 DNA언급이 자주 이루어지곤 한다. 특히 에필로그에서는 자녀들에 대해 소개할 때 '~~의 유전자가 농후한'이라는 소개를 한다. 아리마 소이치로 편에서 불행의 사슬에 대해 언급할 때 DNA가 이미지로 나오곤 했는데 이 때문에 독자의 이해를 방해했다는 점에서는 문제로 지적되곤 한다. 애초에 DNA도 에필로그의 빡빡한 분량과 아사바 히데아키를 위한 결말을 위해 언급된 것으로 보이지만...
8. 미디어 믹스
8.1. 애니메이션
가이낙스와 J.C.STAFF에서 공동으로 TVA를 제작하여 1998년 10월부터 1999년 3월까지 방영하였다. 총 26화. '''감독은 그 유명한 안노 히데아키가 맡았다.''' 그래서 그런지 에반게리온 패러디가 곳곳에 나온다. '초호기 발진'이라든지…
안노 히데아키 감독 특유의 실험적인 테이스트가 잘 살아있는 수작이다. 출판 만화와 애니메이션의 경계를 넘나드는 실험을 많이한 것으로 유명한데, 이는 제작비 절감과 독특한 기법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모두 만족시키는 성공적인 시도로 평가된다. 다만 이 작품 이후 안노는 애니메이션 감독에서 잠시 손 떼고[32] 실사 영화화를 하다가 스튜디오 카라로 독립해서 가이낙스 시절 마지막 작품이 되었다.
예를 들어, 만화책을 스캔하여 애니메이션의 한 장면으로 쓰고 거기에 성우의 목소리를 입혀 새로운 느낌을 전달하는 방법이 주로 사용되었다. 그리고 현란하게 화면을 수놓는 글자들[33] 이 각종 특수 효과(?)를 대신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작화는 캐릭터 디자인 및 메인 작화 감독을 히라마츠 타다시가 맡아 실력을 선보였다. 그 외의 작화 멤버는 마사유키, 츠루마키 카즈야, 사다모토 요시유키, 마스오 쇼이치, 타카무라 카즈히로 같은 안노 사단에 이마이시 히로유키, 요시나리 요우 같은 트리거 멤버도 참여했고 이시하마 마사시, 이토 노부타케, 하야시 아케미, 나카자와 카즈토, 아라이 코이치 같은 외부 입력도 투입해 상당히 뛰어난 작화를 보여줘 작화로도 호평을 받았다. 다만 이게 초시공요새 마크로스처럼 1편을 버려서 다음 1편에 작화를 몰아주는 구성이라 1편이 작화가 좋으면 1편은 실험적인 연출로 작화 매수를 아끼는 연출을 많이 사용한다. 카메다 요시미치는 이걸 보고 충격을 받아 애니메이터가 되기로 결심했다고 한다.
특히 효과음까지 살펴 들어보면, 요즘 제작되는 작품들이 되려 뒤처지게 느껴질 정도로 잘 만들어졌다. 그 남자! 그 여자! 의 내용 자체가 감정의 전달과 생각의 공유 이론 발단 전개 절정 이라는 식의 내용 전개가 많은데, 이런 전개 중 갈등이 발생하는 부분과 개그가 겹치 부분부터 시리어스 내용까지 커버가 가능한 효과음도 작중에 존재할 정도다.
일본의 성우진들은 당시 베테랑 성우들의 연기에 한계를 느끼고 있었던 안노 히데아키 감독의 지침에 따라서, 신인 성우들을 많이 기용했기 때문에, 이 작품이 데뷔작인 성우가 상당히 많다. 대표적으로 치바 사에코, 에노모토 아츠코, 스즈키 치히로, 야마모토 마리아,[34] 후쿠이 유카리, 신타니 마유미. 이 중 치바 사에코가 가장 성공한 편이다. 다만 에반게리온에도 출연한 이시다 아키라가 조연으로 출연하기도 하였다.
국내에서는 2000년 7월 투니버스를 통해 먼저 방영된 후, 2001년 5월 1일부터 그 해 7월 18일까지 저녁 6시에 KBS를 통해 '비밀 일기'라는 이름으로 따로 재더빙해 방영했다.
KBS 방영 당시 지상파에서 방영되었던 역대 애니메이션 중 가장 시청 등급이 높았던(!) 작품으로, 이후 놓지마 정신줄과 파파독이 KBS에서 방영되기 전까지 '''유일했던''' '''15세 이상 관람가''' 작품이었다.[35] 그 때문에 오른쪽 상단에 방영 내내 15세 이상 등급 표시가 박혀 있었지만, 극성맞은 학부모들은 이걸 깡그리 무시하고(…) '''"학생들이 하라는 공부는 안하고 연애질이나 하고 다닌다."'''란 말도 안 되는 이유를 내세워 어거지와 항의를 쏟아냈었다. 만화는 어린이들만 본다는 기성 세대의 선입견이 여실히 드러난 사건. 쟤네 둘 '''전교 1, 2등'''인데?(…)[36] 이 때문에 조기 종영이 될 뻔했지만, 다행히도 최악까진 안 가고 26화 전편 모두 방영했다.20세기 후반, 한국은 전후 '''최대의 경제적 불황'''에 시달리고 있었다.
계속되는 대기업(대우, 한보, 쌍방울, 쌍용, 해태)의 부도, 끝없이 치솟는 실업률, 쏟아지는 청소년의 흉악 범죄 등.
세기말이라는 시대적인 분위기에 걸맞는 암울하고도 어수선한 시기에 봉착해 있었던 것이다. 한편, 서울 시립 국영 고등학교 1학년 1반에 재학 중인 채은서는 극심한 내숭왕이었다. 그녀를 바꾼 지성준은 무난한 성격으로 모든 불행을 저 혼자 모든 걸 떠안으려고 하는 진정한 모범생이었다.
본질은 다르지만 똑같이 이중성을 지닌 모범생으로서 비밀을 공유하는 관계가 된 두 사람은 같은 반 회장에서 사이 좋은 친구, 친구 이상 연인이라는 관계를 거쳐 마침내 사랑하는 사이로까지 발전하기에 이른다. 그리고 자신들의 참다운 행복을 위해서 살아가기로 결심한다. 그러나, 비정한 현실은 이들에게 가혹한 정도의 시련을 가차없이 밀어닥치게 한다.
'''힘내라! 채은서! 지면 안 된다! 지성준! 이 세상은 너희들을 위해서 있는 거다!'''
― 그 남자 그 여자 오프닝 내레이션 (23화)
투니판은 신동식 PD, KBS판은 이재길 PD가 각각 연출을 맡았는데, 성우들의 연기가 우열을 가리기 힘들만큼 쟁쟁해서 KBS판 VS 투니판으로 팬들 사이에서 선호하는 파가 나뉜다. KBS판은 최덕희, 강수진 콤비에 김일, 임은정 등 지상파다운 화려한 성우진과 높은 OST 퀄리티, 투니판은 절륜한 내숭 연기를 펼친 이계윤과 김승준을 비롯, 당시 경력이 얼마 안 된 신진급 자사 성우들로 괜찮은 결과물을 뽑아냈다는 점. 유키노의 아버지를 맡은 김환진 경우 유일하게 KBS, 투니버스 모두 담당한 케이스. 원판 성우가 한국어를 배운 게 아니냐 착각할 정도.
그래도 KBS판은 중복이 많다. 목소리 폭이 좁은 배정미 성우는 윤솔을 포함해 1화 씩 1명 정도 기타 배역을 맡을 정도이니 말 다했다. 잘 들어보면 임은정 성우도 가끔 중복으로 목소리가 들리고 정현경, 김일... KBS판 엔딩을 보다 보면 성우들 수에 그저 눈물이…
덧붙여 눈에 띄는 점이라면 두 방송국 모두 다 절륜한 편집 신공(…)을 자랑한다. 차이점이 있다면 KBS판은 크레딧리스 영상을 제공받았는지 깔끔하게 CG 처리를 한 반면, 투니버스판은 방송용 소스를 받았는지 그냥 블라인드 처리를 한 다음에 CG를 덧붙여 놓았다. 그리고 번역도 KBS판이 깔끔한 경우가 많다. [37] 투니버스판은 가끔 직역체를 사용해서 부자연스러운 경우가 들리기 때문이다. 참고로 이런 번역은 투니버스 초창기 작품들의 공통된 사항이다. 제일 심한 작품은 바로 슬레이어즈 그래도 몇몇은 KBS의 한국어다운 한국어(?) 번역을 싫어하는 경우가 있다.[38]
KBS 더빙판의 경우, 일반판과 한정판 DVD에 더빙 디스크가 따로 포함되어 정식 발매되었다. 보급판은 일본어 디스크만 있어서 더빙판을 감상할 수 없다.
정말 잘 만든 작품이지만 결말은 엄청난 논란을 불렀다. 당시 26화로 완결될 때의 영상은 많은 사람들에게 큰 충격을 주었다. 누가 안노 아니랄까봐 반전 따위는 없고 8권 첫 번째 챕터의 내용을 난해한 연출로 질질 끄는 식으로 다루더니 난데없이 뜨는 '그 남자 그 여자의 이야기는 계속된다'는 자막을... 오죽하면 당시 그 완결을 보고 방영한 TV 도쿄와 가이낙스 등에 '''엄청난 항의전화'''가 빗발쳤으며, 원작자인 츠다 마사미도 단행본 후기를 빌려서 애니메이션을 비판하는 지경까지 갔었다. 심지어 초등학생 시절에 이 엔딩을 보고 '''"8년이 지난 뒤 그게 진짜 엔딩인 줄 알았다."'''는 사람도 있었다. 굳이 결말을 오리지널로 안 내고 이 뒤는 원작을 보라는 식의 엔딩인데 엔딩을 기대했던 사람들은 많은 실망을 했다. 그래서 명확한 결말을 기대하는 사람들에겐 별로 추천하지 않는다. 또한 애니메이션을 볼 거라면 만화와 이어서 보기를 권한다.
투니버스에서는 아주 적절하게 결말을 편집해 26화까지 방영하였다. 14, 15화는 어차피 1쿨 총편집편이니까 제외. [39] 투니버스에서 옆 나라 시청률을 알려줄 필요는 없으니까. 한편 KBS에서도 14, 15화가 빠졌는데 덩달아 17, 18화까지 빠졌다. 그래서 17, 18화는 DVD 출시 때 투니버스판이 들어갔다.
오랫동안 블루레이가 없었던 애니였는데, 2019년 3월 22일 드디어 발매되었다.
쫑아는 사춘기, 행복한 세상의 족제비와 더불어 한국 애니메이션으로 오해를 제일 많이 받는 일본 애니메이션 중 하나이기도 하다.[40]
8.1.1. 특징
- 작중엔 철길과 신호등이 굉장히 많이 등장한다. 주인공과 주변 인물들의 갈등이 없을 때는 초록불이 많지만 갈등이 시작되면 죄다 빨간색으로 바뀐다. <위대한 개츠비>에서 등장하는 등불과도 비슷하다. 오마주일지도.
- 작품의 배경은 가나가와 현이고 미야자와 유키노가 다니는 학교의 모델은 도쿄도립 도요다마 고등학교이다. 엔딩에 나오는 학교이기도 하다.
- 사기스 시로가 작곡한 이 작품의 OST는 퀄리티가 그야말로 엄청나다. 10년이 넘게 지난 지금도 각 방송사에서 사용되고 있으며, 일본에서는 음악 교과서에 피아노곡이 실렸으며, 우리나라의 경우는 아예 OST 앨범을 통째로 구매해서 사용하고 있다. 대표적인 곡으로는 암중모색, 일기일회 등이 있고 아리마 소이치로, 미야자와 유키노의 개인 테마곡들도 상당한 퀄리티를 자랑한다. 에반게리온 신극장판에도 이 작품의 OST의 일부가 사용되고 있다.
- KBS 방영 시 연애 부분(…) 말고도 방심위의 항의를 받은 부분이 하나 더 있었는데, 다름 아닌 화면 가득한 텔롭[41] 덕분에 정신 산만했다는 지적이 있었다. 그 때문에 로컬라이징할 때 대폭 수정되었고, 이 부분을 아쉬워하는 사람들이 꽤 있었다. 물론 투니버스 방영판은 케이블이니 만큼 하나도 안 빼놓고 꼼꼼히 전부 수정.(그래도 덧붙여 사용하는 바람에 시각적으로 깔끔한 편은 KBS였다.)
- 이 애니 OP의 독특한 컷 분할 방식과 패턴을 영화 <주노명 베이커리>(2000)에서 그대로 베껴서 영화 트레일러를 만들었다. 뿐만 아니라 음악까지 함께 썼다. 물론 걸려서 대차게 욕을 먹었는데 '그거 애니메이션을 영화로 찍어본 거니깐 새로운 시도이자 독창적인 거예요'라고 해명했다가 불에 기름을 아주 제대로 끼얹었다. 결국 서울관객 4만명으로 흥행은 대참패했고, 비평에서도 극딜을 맞고 사라졌다.
- 원작, 애니메이션으로 나온지도 오랜 시간이 흐른 현재도 원작자인 츠다 마사미는 이후 본 작품과 같은 대박을 터뜨리지 못한 채로 만화가 생활을 이어가는 중이다. 나의 지구를 지켜줘와 마찬가지로 만화의 신은 두 번 오지 않는다는 것을 알려주는 작품.[42]
- 애니메이션 판은 파타리로 오마주가 많다.
8.1.2. 주제가
8.1.2.1. 오프닝
일본판 오프닝. 현재, 킹 레코드의 저작권 행사로 인하여 주제가 영상은 물론 PLAYY Anime '''공식''' 자막판 다시보기조차 막힌 상황이다.
위의 영상은 블루레이 PV로 노래와 타이틀까지만 오프닝이며 그 이후 영상은 본편 영상을 편집한 것으로 원래의 오프닝 영상이 아니다.
8.1.2.2. 엔딩
엔딩곡인 '꿈 속으로(夢の中へ)'는 이노우에 요스이가 1973년에 발표한(!) 곡을 리메이크하여, 미야자와 유키노 / 아리마 소이치로 역의 에노모토 아츠코 / 스즈키 치히로가 불렀으며, 오프닝인 '천사의 약속'을 제끼고 작품을 대표하는 노래로 자리잡게 되었다.
한국에서는 한때 EBS의 어린이 프로그램 '딩동댕 유치원'에서 인형극을 할 때 이 노래가 매우 자주 사용되었다. KBS 더빙판에도 <학교 2> 오프닝곡으로 유명한 은표(Fish)가 부른 이 노래의 번안곡이 쓰였으며, YMCK가 칩튠버전으로 편곡하기도 하였다. 쓰르라미 울 적에의 영상과 섞은 매드무비가 있다. 여담으로는 1~3편까지는 에노모토 아츠코가 솔로로 부른 유키노 버전이, 유키노와 소이치로가 사귀기 시작한 후로는 유키노/소이치로의 커플 버전으로 부른 엔딩이 나온다.
투니버스의 경우 시즌 2 방영 때에는 독자적으로 엔딩곡을 만들어 삽입했다. [43]
KBS2 버전 엔딩. 엔딩곡 '꿈속의 나라로'를 번안하여 삽입하고, 엔딩 크레딧 영상은 성우 녹음과 자체컷 연출로 구성하였다.
투니버스판 엔딩 2 "야 야 야"
8.1.2.3. 기타 수록곡
기타 여러 수록곡과 배경 음악중에 좋은 노래가 많아서 국내 여러 예능 프로그램에서 사용되기도 하였다.
8.1.3. 회차 목록
9. 기타
- 과거에 존재했던 공식 홈페이지 주소는 'www.hakusensha.co.jp/karekano'.
- 일본어 원제는 사실 의미가 중의적이다. 彼氏라는 단어는 일본어로 '그' 말고도 '남자친구'라는 의미가 있으며, 마찬가지로 彼女 역시 '여자친구'라는 의미를 지니고 있다. 따라서 원제는 '그 남자 그 여자의 사정' 이외에도 '남자친구 여자친구의 사정'으로 해석할 수도 있다. 전자가 3인칭 시점에서 바라보는 느낌이라면, 후자는 두 주인공 입장에서 바라보는 느낌을 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