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한직업(영화)/등장인물
1. 마포경찰서
1.1. 고상기
'''지금까지 이런 맛은 없었다. 이것은 갈비인가 통닭인가. 네~ 수원왕갈비통닭입니다.'''
마포경찰서 마약반장이자 이 영화의 주인공. 팀원들의 혈기가 너무 넘치는데다 자신도 실수가 잦은 편이라 번번히 작전을 망치기 일쑤라 만년반장이며, 이로 인해 아내에게 늘 바가지#s-3 긁히는 신세. 초반에 레펠에 매달려 잠입하는 작전이 엉망진창으로 돌아가고, 잡아야 할 용의자는 마을버스에 치이며, 동시에 현장에서 16중 추돌 사고가 발생한다. 덕분에 서장에게 질책을 받고 실적 하나 없는 마약반은 해체 위기에 처한다.'''안 죽어...! 나 안죽어어억!!!'''
그러다 아지트로 삼은 치킨집이 수원왕갈비통닭으로 대박이 나면서 거금이 쏟아지자 아내에게 구찌 가방을 사주는 등[3] 잠시 돈에 혹했지만, 악의적인 방송으로[4] 정직 처분을 받았는데, 사실상 알아서 옷 벗으라는 말 아니냐며 그냥 형사 그만두고 치킨집 사장으로 전업하려 한다. 돈도 돈이지만 현장에서 구르는 자신의 신변을 걱정하는 아내의 모습[5] 과 장기간 잠복근무 탓에 딸을 자주 보기 힘들었던 것도 이유.[6] 하지만 범죄의 실상을 알게 되자 곧바로 원래대로 돌아오는, 그래도 정의감이 넘치는 인물.
보기와는 달리 허당인지라 처음부터 끝까지 뭔가 2% 모자란 모습만 보여주지만, 팀을 이끄는 반장답게 전투력은 서 내에서도 탑클래스로 손꼽힌다. 최 반장이 언급하길, 강력계 경력 20년 중 '''칼에 12번이나 찔렸는데도 죽질 않았다고 한다.'''[7][8] 덕분에 경찰 내부에선 고 반장 좀비설이 퍼져 있다. 작중 후반부에는 이무배 & 테드 창의 부하 조직원들과 패싸움이 붙었을 때 경악스러운 맷집을 보여주는데, 웬만한 정타를 씹어버리는 것은 물론이요, 다른 조직원에게 쇠파이프로 두들겨 맞으면서도 아무렇지도 않게 일단 자기가 다리를 잡은 상대부터 패고 본다. 최후에는 거래 현장을 빠져나가려던 이무배에게 쏜 총에 의해 '''팔에 총상을 입고''', 그 상태에서도 배를 타고 도주하는 이무배를 따라잡는 데 성공하여 이무배와 격투를 벌인 끝에 크로스 카운터가 터져 이무배와 함께 바닥에 쓰러지지만, 만신창이[9] 가 된 상태에서도 다시 일어나 진짜 좀비가 된 것 마냥 '''온몸을 뒤틀며 골격 재배열하기'''[10][11] 를 보여주며 부활하고, 이후 좀비처럼 '''이무배의 다리를 물어뜯으며''' 그를 리타이어시킨다.
결말부에 경위에서 경감으로 진급한다.[12] 일본어 더빙 성우는 시로쿠마 히로시.
1.2. 장연수
'''234만 원. 오늘 하루 매출액이야. 한 테이블당 매출이 3만 원이라 치자. 과연 내가 오늘 몇 개의 테이블을 세팅하고 치웠을 것 같니? '''[13]
마약반 홍일점이자 서열 2위. 현장을 뛰어다니는 형사다 보니 껄렁함이 가득하고 화끈하고 걸걸한 성격을 가졌다. 유독 같은 동료인 마봉팔과 자주 얽히는 편인데, 가게를 인수하기 위해 부부로 위장하는가 하면 마지막에는 서로의 마음을 확인한 뒤 찐한 키스신을 보여준다. 이걸 본 상기와 영호는 서로 키스하는 연수와 봉팔을 총으로 쏘려고 하는 개그씬을 보여주기도 했다. 사실 전부터 마 형사에게 내심 관심이 있었던 모양인지 그가 납치당했단 걸 알고는 곧바로 커플 위치추적 앱을 사용하는가 하면, 그가 이무배의 경호원 선희에게 당하자 ''''볼 게 얼굴밖에 없는 애'''' 를 엉망으로 만들어놨다며 분노해 선희의 면상을 곤죽으로 만들어 버리기도 한다. 마 형사가 특유의 외모 때문에 3층 아줌마에게 구박받거나 이무배의 부하 조직원에게도 자기보다 못생긴 놈은 처음 본다고 까이기도 하는 등 외모 면으로 자주 디스받던 와중에 유일하게 높은 평가를 해준 인물. 그만큼 콩깍지가 씌였다는 뜻.[15]'''그나마 볼 게 얼굴밖에 없는 애를 저따구로 조사놔?!!↗'''[14]
작중 언급을 보면 요리실력은 영 좋지 못하다. 주방장을 정할 때 언급됐는데, 영호는 야유회 때 그녀가 끓인 된장찌개가 X맛이었다고 했고[16] , 고상기는 그녀의 요리를 음식물 쓰레기라고 한다. 그리고 테스트 겸 각자 닭을 튀겼는데, 연수가 튀긴 닭을 한 입 베어먹은 영호는 치킨을 그대로 뱉어버렸고[17] , 눈치를 보던 고 반장이 영호가 치킨을 뱉는 것을 보고는 장 형사의 치킨은 입에 대지도 않는 모습도 웃음 포인트. 이러한 이유로 인해 주방에서 일하기보다는 주로 홀에서 서빙하는 역할을 맡았다.
고 반장이 조직원들이 떠나고 빈 사무실에 허탈해하며 홧김에 수면제를 타 놓은 맥주를 마셔버리자, 이를 저지한답시고 돌려차기로 맥주가 담긴 페트병을 날려버리는 등 숨겨진 전투력을 갖추고 있음을 어필했는데, 나중에 밝혀지길 무에타이 동양 챔피언 출신이며 별명이 '장박'[18] . 이무배의 경호원으로서 엄청난 격투 실력을 지닌 선희와는 대등하게 격투를 벌였고, 남자들도 못 이긴[19] 그녀를 제압하는 데 성공하나 이 과정에서 아직도 분이 안 풀렸는지 선희에게 마운트를 시전한 뒤 그녀의 얼굴에 '''주먹을 수 차례 날려 피떡으로 만들어 버리자''' 마 형사가 그만하라며 뜯어 말리기도 했다. 이처럼 장정 여럿을 혼자서 다 때려눕히는 보스의 부하를 그냥 어렵지 않게 쳐발라 버릴 수 있는 격투 실력을 지닌 만큼, 작중 내 넘사벽 최강자라고 볼 수 있다.
결말부에 경위로 진급한다. 일본어 더빙 성우는 키무라 스즈카.
1.3. 마봉팔
'''180도 기름에 데이고, 칼에 베이고… X발 얼마나 쓰라린 줄 알아? 아파. 지금 현재도 굉장히 쓰라린 상태야.'''
마약반의 트러블 메이커이자 씬스틸러, 그리고 음식장사의 핵심인 '''요리를 담당하는 1등공신'''. 전체적으로 극한직업 내의 개그신은 마봉팔 역의 진선규가 많이 맡은 편이다. 어리버리한 능력자라는 캐릭터성만 봐도 상당히 몰아준 편.
노름벽이 있는지 잠복비를 삥땅쳐서 카지노에서 도박을 하느라 수사비를 탕진하는 등[21] 툭하면 사건사고를 일으켜 장연수에게 갈굼받는 게 일상이다. 그러나 그것과는 별개로 부모가 수원에서 왕갈비 장사를 하고 있어서 요리 실력만큼은 매우 뛰어나다. 치킨도 환상적으로 튀겨냈고, 양념도 기가 막히게 잘 만들어내서 치킨집이 맛집으로 소문나는 계기가 됐다. 하지만 정작 본가인 식당은 30년 동안 TV 출연 한 번 못 해봤다면서 한탄한다. [22]
가게가 프랜차이즈화된 후, 분점들이 고객관리를 개판으로 하자[23] 고 반장으로부터 '선도반장'직을 부여받고 분점 관리 명분으로 이무배의 부하 조직원들이 있는 가게[24] 에 난입했다가 조직원들의 마작판에 끼어들었고, 한국인이라 중국어를 알아듣지 못할 거라 여긴 조직원들의 방심 덕에 핵심 정보를 손에 넣는 데 성공한다.[25] 하지만, 조직원들의 중국어 대화에 끼어드는 바람에 허무하게 제압당하고[26] 생매장 당할 위기에 처하지만, 결박을 풀어내고는 이무배의 부하들[27] 을 모조리 제압하는 과정에서 유도 국가대표 특채 출신[28] 임이 밝혀진다. 마약반 형사들이 납치당한 마 형사를 추격할 때 유독 장 형사가 서두른 이유도 봉팔이 죽을 것 같아서가 아니라 봉팔이 '''누구 죽일 것 같아서.'''
이후 혼자 트럭에 매달려[29] 이무배와 테드 창이 마약 거래를 하는 부둣가에 도착하고, 휴대폰으로 사이렌 소리를 내어 경찰이 출동한 것처럼 속인다.[30] 그렇게 둘 사이를 이간질시켜 싸움을 일으키고, 고 반장 일행이 위치추적으로 부둣가에 도착하자 슬그머니 합류한다. 이어지는 대규모 격투씬에선 부상자는 열외라는 장 형사의 말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한 놈만 조지겠다고 했는데, 그 한 놈은 마작을 할 때 중국말로 자기보다 못생긴 사람은 처음 본다고 말했던 털보 조직원. 이후 마 형사는 그 털보 조직원만 집요하게 쫓아다니며 업어치기로 그를 응징했고, 나중에 가선 그 조직원도 아예 자포자기했는지 체념한 표정을 지으며 던지라고 마 형사에게 얌전히 팔을 내준다. 이후에는 이무배 추격에 합류해 이무배의 경호원 선희와 대면하지만, 이때는 이미 장시간의 체력소모를 한 뒤라 힘 한번 제대로 못 써 보고 제압당한다.
작중 활약만 보면 엄청난 스펙의 소유자다. 최소 2개 국어 사용 가능,[31] 유도 국가대표 출신으로 작중 여러 명의 성인 남성을 그리 힘들지 않게 제압하는 특수요원급 전투 능력[32] , 손님 하나 없는 치킨집을 TV 출연 맛집으로 만들 정도의 요리 실력에 동료 여형사를 홀리는 매력까지. 알고 보면 대단한 능력자.
다만, 본인의 외모에는 상당한 콤플렉스가 있는 듯 하다. 작중 초반부에 이무배 일당의 아지트를 감시하던 중 3층 아주머니에게 스토커 취급을 받아 경찰들에게 의심을 받던 중, 아주머니가 "요상하게 생겼다!" 내지는 "딱 스토킹 하게 생겼다!" 라는 대사에 정색하며 다가가고,[33] 위에서도 언급되었지만 자기보다 못생긴 놈은 처음 본다고 비웃었던 털보 조직원만 쫓아다니며 처절하게 응징했다.
마지막에는 장연수와 나란히 경위로 진급한다. 일본어 더빙 성우는 우치노 타카아키.
여러모로 배역 진선규의 전작 범죄도시에 맡았던 위성락의 배우개그가 많은데, 일단 화교 출신인 것과, 처음부터 거의 비슷한 구도로 전기 찜질을 당한다는 점, 그리고 엄청난 인간흉기라는 점과 결정적으로 빡빡이라는 점이 그냥 위성락 떼어다가 형사 + 개그 캐릭터 이미지를 붙혀놓은 꼴이다.
1.4. 김영호
'''ㅇ, 왜... 왜 최선을 다하는데? 왜 자꾸 장사가 잘 되는데!! X발 치킨!!'''
미쳐 돌아가는 상황에서 꼭 최소 하나씩은 있는 건전한 상식인이자 나만 정상인 포지션.[34] 주로 주변의 촌극이나 한심한 상황에 좌절하거나 한심해 하는 모습을 통해 웃음을 준다.'''어느 쪽이 이무배인지, 우회전인지 좌회전인지, 시청 방면인지 분당 방면인지, 그 참담하고 막막했던 그 심정을!! 아세요?!! 아시냐구요!!!'''
마약반 형사들이 수사는 뒷전이고 치킨장사에 열을 올리며 총체적 난국이 되어가는 사이, 홀로 미행을 하는 등 나름 마약수사를 진척시키려고 노력하지만, 되레 이쪽도 분위기에 휩쓸려 같이 동화되고 만다. 다른 형사들이 치킨집에서 일하는 동안, 근처의 차량에서 대기하며 옆 건물 이무배의 아지트를 감시하거나 종종 장사에 필요한 맥주나 무를 배달하고는 한다. 상기가 아예 닭집 사장이 되자고 작정했을 때는 흥신소에 있는 친구한테 부탁해서 프랜차이즈 하자며 접근한 정 실장의 뒷조사를 했다가 '겉으로는' 멀쩡한 것에 어쩔 수 없다는 듯한 얼굴로 '''홍보에 앞장선다'''. 그래도 친구한테 이야길 듣고 수상해야 한다고 말한 걸 보면, 어떻게든 반장이 계속 경찰로 남아주길 바란 듯.
요리 실력은 평균 이하인 듯하다. 마약반 형사들이 시험삼아 치킨을 튀길 때 영호 본인은 닭을 분해하지 않은 것도 모자라 튀김옷도 없이 시장 옛날통닭마냥 통째로 튀겨냈기 때문이다.
스스로 '미행전문'이라 말할 정도로 주로 담당하던 일은 미행, 사진 촬영 정도였으나, 마지막에서 밝혀진 사실에 따르면 대한민국 해군 UDT/SEAL 특전단[35] 출신이며, 사람도 죽여본 적이 있다는 소문이 있을 정도로 엄청난 격투능력을 가졌다고 한다. 그래서인지 격투씬을 잘 보면 다른 형사들처럼 요란스럽게 싸우는 게 아니라 장 형사처럼 이무배의 부하 조직원들에게 한 대도 맞지 않으면서 관절기를 이용해 조직원들의 '''팔이나 발목을 무자비하게 부러뜨리며''', 표정 변화도 거의 없는 모습을 보여준다. 이 정도면 마약반 내에서 장 형사와 맞먹는 탑클래스라고[36] 봐도 무방하다. 특히 형사들 중 액션씬이 가장 고평가 받아서 왜 선희와의 격투씬에 이 사람을 투입시키지 않았냐는 말도 나오는 모양.[37][38] 다만, 상황이 정리된 후에 얼굴이 두 군데 정도 터져있는 걸 봐서는 혼자 조직원들 정리하는 동안 몇 대 맞긴 한 모양.
결말부에 경사로 진급한다. 일본어 더빙 성우는 하마노 다이키.
1.5. 김재훈
'''하루에 양파 네 자루, 마늘 다섯 접, 파 서른 세단씩 까보셨습니까? 매일이 화생방입니다. 깨쓰!'''
'''이제 싸워도 되는 겁니끄아!! 드디어! 형사처럼!!'''
마약반 신참. 의욕'''만''' 과다하게 넘쳐, 생각보다 말과 행동이 더 앞서는 타입이다. 수사를 위해 치킨집 인수를 해야 한다면 결혼을 위해 모아둔 자금도 내놓겠으며, 결혼은 다음 생애에 하겠다고 말할 정도로 과하다. [39] 그래서 범인을 제대로 체포한 적이 한 번도 없으며, 잠입수사를 하는 동안에 쓸데없이 충실히 변장하며 수색하다가 일용직 노동자들에게 엉켜서 끌려가거나, 입수한 마약을 확인한다며 들이키다 약에 취해버리는 등 어리버리한 모습을 많이 보여준다. 하지만 이런 와중에도 직업정신만큼은 얼마나 투철한지 치킨집 위장 장사를 하는 동안에도 자신의 본직은 형사라는 걸 자랑스러워하고 있으며, 이 때문에 백수 취급하는 치킨집 사장에게 정체를 드러내려고 했지만, 다행히 그럴 때마다 선배들이 재빨리 입을 막은 덕분에 정체가 탄로나는 일은 없었다...[40]
종갓집 차손이라 주방에 들어가 본 적이 없어서 요리 실력은 엉망인데, 어떻게 보면 장연수보다도 더할 정도. 비주얼만 봐서는 나쁘지 않아보였던 선배들의 치킨과는 달리 재훈의 치킨은 한 눈에 봐도 까무잡잡하게 태워서 내놨기 때문에 상기가 "뭐야 이거? 일부러 이랬냐 이거?"라면서 집어던지는 등, 선배들도 아예 입에 대지 않을 정도. 그래서인지 주방에서는 양념을 만들기 위한 채소 손질을 돕는 역할을 한다. 처음에는 삐뚤빼뚤 느리게 썰던 것도 손에 익으니 일정한 간격으로 빠르게 썰 정도로 늘었다. 주로 양파와 마늘, 파 등의 매운 채소를 손질하다 보니 매일매일이 화생방 같았다며 고충을 토로한다. 나중에는 아예 물안경(...)을 쓴다. 본격적으로 치킨 장사를 하려고 할 때 주방장으로 승진한다.[41]
중반부터는 몰래 잠입해 가져온 마약을 호기심에 들이켰기 때문에[42] 종일 약에 취한 모습으로만 나온다. 마약반 형사들이 이무배의 부하들을 상대로 격투를 벌일 때는 엄청난 맷집을 보여주는데, 이무배의 부하 조직원들 여러 명에게 둘러싸여 두들겨 맞으면서도 헤벌레 웃으며 "안 아파. 안 아파~"라고 중얼거리다가 삼단봉으로 조직원들을 후려패 제압한다.
최 반장의 말에 의하면 '''연장을 많이 쓰는''' 야구부 출신이라 맷집이 좋다고 한다. 똥군기와 구타 행위가 난무하는 대한민국 체육계를 비꼰 부분. 즉 다른 3명 형사들처럼 무예가 뛰어난 것 보다는 고상기처럼 맷집이 좋은 타입이다. 출신 때문인지 삼단봉을 야구배트처럼 휘두르기도 하고, 이무배 일당의 아지트 창문에 도청장치를 붙일 때 가깝지 않은 거리임에도 도청장치를 던져서 창문에 정확히 부착시키며, 돌을 던져 선희의 이마를 정확히 맞추기도 한다. 마지막 싸움 전 약에 취한 그 상태는 그야말로 광견이라서, 영호가 마치 투견의 목줄 잡듯 목을 잡고 있었다.
마지막에는 드디어 정신을 차렸는데, 약 기운 때문에 기억을 하지 못한다. 이 와중에 고 반장이 자기 대신 총을 맞았다는 걸 알고는 고 반장에게 감동하며 아버지로 모시겠다고 말한다. 물론 고반장의 대답은 "하… 하지마, 새끼야…"[43]
결말부에 경사로 진급한다. 일본어 더빙 성우는 시마즈 켄이치.
1.6. 경찰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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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는 김의성.[44]'''강력반이 마약반 할 일까지 다 했네? 그럼 늬들 존재 이유는 뭐냐?'''
마포경찰서장. 마약반을 야심차게 설립했으나, 제대로 된 실적은커녕 마약반이 늘 사고만 일으키는 골칫거리가 된 덕분에 위에서도 까이고 그 다음에 불러서 문책하는 등 다른 쪽으로 고생하고 있다. 결국 상부에서 해산 결정이 내려지고 팀원들에게 통보를 하지만, 이야기 도중 이무배 사무실에서 드디어 주문전화가 오면서 마약반 대원들은 서장의 말을 끝까지 안 듣고 도망간다.
엔딩에서는 해체 통보했던 것은 싹 잊어버리고 완벽하게 태세전환하여 마약반 특진 행사에 등장하여 자기는 그들을 믿고 있었다면서 어린아이마냥 박수를 치며 매우 기뻐하는 모습을 보여준다. 자기 경찰서에서 자기가 만든 팀이 한국의 양대 마약조직 두목들을 일망타진했고, 그 공로로 이례적으로 반이 전원 특진했으니 서장으로서는 그 실적도 자신에게 오니 좋을 수밖에 없다. 그것도 제일 천덕꾸러기였던 부서가 그랬으니 더욱 더 기분이 좋았을 듯 하다.
보통 극한직업과 같은 수사물에서 이런 '높으신 분들'은 알고보니 범죄조직과 결탁하고 수사를 방해하는 흑막으로 잘 나오는 편이다.[45] 마침 배우인 김의성도 그러한 악역을 자주 맡았다. 하지만 이 영화에선 안면몰수하고 태세전환하는 등의 살짝 속물적인 면모는 있을지언정, 순수하게 부하들의 실적 부진 때문에 고생하는 역으로 나온다.
1.7. 최 반장[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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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는 송영규.
마포경찰서 강력반장. 고상기에 비하면 호봉에서 밀리지만 실적이 좋았던 탓에 고 반장보다 먼저 승진해 과장이 되었으며, 이무배의 마약 밀매 움직임을 포착하고는 고상기에게 슬쩍 정보를 주며 공조 요청을 했다. 일단 초반의 임팩트를 보면 어떤 범죄자들이건 단숨에 휘어잡을 수 있는 것처럼 보였지만, 작중 후반부에 강력반 형사들과 함께 홍상필을 잡으러 왔다가 오히려 그의 부하들에게 '''수십 초 만에 역으로 얻어터지고'''[47] , 홍상필 일당이 차를 타고 도망가려 하자 권총을 겨누지만 그 순간 홍상필 일당의 차량이 스쿨버스에 치여 전복되면서 어이없게 체포하게 된다. 작중 인트로에서 마약반 형사들이 환동을 잡으려다가 실패해 결국 마을버스가 사고를 낸 덕에 잡을 수 있었던 걸 가지고 강력반 측에서 '''"그래도 스쿨버스 도움으로 잡은 것보다는 낫다"'''고 비아냥거렸는데, 나중에 강력반 형사 본인들이 스쿨버스의 도움으로 범인을 잡는 아이러니한 상황이 벌어진 것. 결국 취조실에서 홍상필과 함께 단 둘이 아무 말없이 있다가 홍상필이 "니도 찝찝하지?"라고 한 마디 툭 던지며 비아냥대도 강력반 형사 모두가 분통만 터트릴 뿐 제대로 대꾸하지도 못했을 정도로 쪽팔려한다.[48]
나중에는 고 반장으로부터 이무배와 테드 창 일당의 거래 현장 사진을 전송받고 급히 출동하던 중 차 안에서 마약반 형사들의 경력에 대해 열심히 설명한다.
얼핏 보면 고 반장과는 철천지 원수 지간으로 보이지만, 전체적인 내용을 보면 비록 탐탁치는 않아도 협조할 건 협조하는 선의의 라이벌이나 악우에 가까운 포지션인 듯. 초반부에서 고 반장의 부인 말로는 가족끼리 친하게 지냈다고 한다. 나중에는 마약반과 함께 고깃집에서 회식하다 마봉팔의 비아냥을 듣자 말 없이 자리를 박차고 나갔고, 그 뒤 마약반 수상식에서는 좋아 죽는 서장 옆에서 아니꼬운 표정을 지은 채 박수친다.[49]
우스갯소리로 이 캐릭터가 배신을 안 했다는 게 최대 반전 포인트라는 말도 있다. 고 반장과 알력다툼을 하면서 혼자 잘나가는데다, 마약반이 이무배 잡겠다고 잠입하기 시작한 것부터가 최 반장의 제안이었고. 사실 이런 캐릭터가 마약상/조폭들과 내통하며 실적 채웠다는 게 기존 형사물의 클리셰 중 하나였기 때문. 다만 좀 약삭빠른 성격이긴 하다. 큰 건수를 특수 수사팀을 꾸리지 않고 자기 팀이 먹기 위해 실적이 없어 해체 전인 마약반에게 선심을 쓰는 척 하며 감시 역할로 이용했기 때문. 그래도 선배를 이용해 자기가 실적을 편히 먹으려는 목적이기는 하더라도, 일단은 죽쑤고 있는 선배가 공적에 숟가락을 얹을 수는 있게 해주는 점에서 현실적으로 착한 편에 속한다고 볼 수는 있다.
1.8. 강력반 형사들
배우는 한준우, 지찬, 이한종, 김성우이다.
최 반장이 이끄는 강력반 팀원들. 영화에서 자주 나오는 전형적인 주인공들의 라이벌 포지션. 주인공들의 삽질을 비웃거나 핀잔을 주며 마약반 팀원들의 속을 박박 긁는다. 후반부에는 최 반장과 함께 홍상필을 잡으러 기세등등하게 돌진하지만, 역으로 홍상필의 부하들에게 탈탈 털림으로서 완전한 에이스들은 아님을 보여주며, 마약반 형사들이 이무배를 잡으러 갔다는 소식에 불안해하며 마약반 형사들이 죽는 거 아니냐고 최 반장에게 물어보기도 한다. 압권은 모든 사건이 마무리된 뒤 마약반 형사들과 함께 회식을 할 때 소고기를 묵묵히 먹다가 마 형사가 "너네 홍상필이 마을버스가 잡았다매??" 라고 놀리자 한 팀원이 '''"스쿨버스야!!"''' 라고 대꾸하며 초반 마약반에게 준 모욕감을 그대로 돌려 받는다.[50] 다만 정말 서로 악감정이 있다면 같이 회식하며 서로 저런 조롱들을 주고 받지도 못하기에 마약반과 아주 사이가 나쁘진 않은 듯.
2. 범죄자
2.1. 이무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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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식이 안녕?'''
'''그러니까, 아무리 할 짓이 없어도 먹는 거 가지고 장난치면 벌받는 거야.'''
'''내가... 줄창 노래를 불렀지. 선생님도 학생도 직장인도 공무원도 목사님도 스님도! 편의점 가서 담배 사듯 손쉽게 구할 수 있는 마약의 대중화, 보급형 뽕의 시대! 내가, 다 만들어 놨거든? 너 다 가져.'''[51]
'''아, 돈이나 줘. 배 타야 돼.'''
배우는 신하균.[53] 일본어 더빙 성우는 세키구치 유우고.'''칼 내려!![52]
'''
국제 범죄조직의 두목이자 영화의 최종보스. 주 무대는 중국인 듯. 부하들 상당수가 중국계이며, 보급형 마약 사업을 하고 있다. 영화 초반에 사진을 본 형사들 말로 비추어 볼 때 성형을 한 듯 하다.
발랄한 말투와 초딩 같은 말싸움 때문에 얼핏 가벼워 보이지만, 부하가 잘못했을 때 아무렇지도 않게 다리를 칼로 베거나 상황이 꼬이자 바로 권총을 쏘는 등 잔인한 성격의 악당이다.[54]
게다가 마봉팔을 붙잡은 뒤에는 그를 미끼로 거래처에 형사들을 끌어들여 테드 창이 죽인 것으로 뒤집어 씌울 계략을 세우고, 심지어 가장 가까이 두고 있던 경호원인 선희마저도 형사들을 상대로 싸우게 버려두고는 자기 혼자 얼른 배를 타고 도망가려고 할 정도의 의리 없는 인간. 하지만 고 반장이 보트에 올라타 추격해오는 바람에 1:1 대결을 하게 된다.
테드 창 말로는 싸움을 더럽게 못 한다는데, 고 반장의 마지막 격투장면을 보면 꼭 그런 것 같지도 않다.[55][56] 하지만 결국 좀비라는 별명답게 다시 일어난 고 반장에게 다리를 물리는 바람에 한참 동안 입만 쩍 벌리다 끝내 처절한 비명을 질러대는 신세가 되고, 이후 최 반장의 지원으로 도착한 경찰 병력들에게 자신의 부하들 & 테드 창 일당과 함께 검거된다.[57]
2.2. 홍상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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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필 이런 건 말 존나 잘 들어, 이 변태 새끼들.'''
'''그 놈의 테드 창, 테드 창, C!! 넌 뭐 호텔에 있으니까 한 숨 자고 싶지? 일루와 이 놈의 새끼야. 내가 자장자장 쑤셔줄게!!'''
'''선희 씨 잠깐만? 왜 나를 짤라!'''
'''내가 이런 날이 올까 봐 목발을 스댕으로 했다, 이 개새끼야.[58]
'''
'''뭘 또 쪽수까지 맞춰서 왔대? 강력반 대 강력반 4대4 좋네.[59]
'''
배우는 양현민.[60]'''니도 찝찝하지?'''
이무배 조직의 행동대장. 본래 깡패 출신이었으나, 감방에서 이무배를 만나 그에게 포섭되었다고 한다. 마포경찰서 강력반도 요주의 인물로 인식하고 있는 듯하며, 초반 등장부터 반목하는 조직원들을 자기가 때리기 귀찮으니 서열정리 겸 팀별로 나눠 패싸움을 붙이는 강렬한 인상을 남긴다.
중간판매인 역할을 할 환동이 마약반에 잡혀서 루트가 부족해지자 섭외역인 정 실장을 협박하지만 정 실장이 테드 창 눈치를 보느라 인원 섭외가 힘들다고 변명하자 칼까지 꺼내드는데, 안 그래도 마약 유통건이 꼬여서 심사가 복잡한데 부하라는 놈들이 자기보다 테드 창 눈치를 보자 심사가 뒤틀린 이무배에 의해 칼로 오른쪽 무릎을 베여버린 뒤 선희에 의해 오른다리도 부러진다. 이후 영화 끝까지 다리에 깁스를 하고 스테인리스 목발을 하고 다니는데[61] , 작중 후반부에는 마 형사가 이무배의 부하들이 장악한 수원왕갈비통닭 분점에서 정보를 캐내다가 조직원들에게 제압당하게 되면서 본점 직원들이 형사임을 알게 된 이후 정 실장에게 불똥이 튀자 솔선해서 목발로 정 실장을 두들겨 패고 발로 밟아대기까지 했으나, 하필 깁스한 다리로 밟는 바람에 아파하면서 펄쩍펄쩍 뛰기도 한다. 이후에는 중국으로 튀기 위해 자금을 챙기러 엄마 집에 가는데, 근처에 잠복해 있던 최 반장과 강력반 형사들이 자신을 체포하려 들자 부하들로 밟아버린 뒤 차를 타고 유유히 자리를 뜨던 중 곧바로 나타난 스쿨버스에 치여서 체포되고, 후에 목과 오른팔에 깁스를 한 채로 최 반장에게 취조를 받는 것으로 등장은 종료.[62]
2.3. 정 실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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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는 허준석.'''원조 대박집이 방송 한번 나갔다고 문 닫겠습니까? 우리나라 사람들 그렇게 기억력 좋지 않습니다.'''
이무배 조직의 브레인으로 사업가를 사칭한다.[63] 첫 등장 시 테드 창 때문에 인원 섭외가 힘들다고 변명했다가 홍상필의 다리가 분질러지는 걸 보고는 벌벌 떨면서 차라리 중간판매상을 건너뛰고 직거래를 하면 어떻겠냐고 말을 바꾸고, 이후 마약유통책으로 마약반이 운영하는 치킨집을 노린다.
그러나 불행히도 본점에 있던 가게 주인들이 경찰이라는 건 모르고 있었기에 결국 자승자박이 되고 말았다. 나중에 꼬리를 잡혀 마봉팔이 분점에 감시하러 갔다가 이무배의 부하들에게 잡히게 되는 일이 벌어지고, 그의 신분이 경찰이란 것도 드러나자 졸지에 경찰과 내통한 배신자로 몰려 홍상필에게 목발로 두들겨 맞은 뒤 마 형사와 함께 결박되는 신세가 된다. 이후 마 형사와 같이 생매장 될 위기에 처했을 때 마 형사가 이무배의 부하들을 죄다 털어버리자 묶인 상태에서 엄지손가락을 치켜들며 자기도 풀어달라고 들이대지만, 오히려 마 형사의 "같이 묶여있었더니 같은 편이라도 된 줄 아냐"는 대답과 함께 싸닥션을 맞고 기절한다. 마 형사가 분점의 조직원들과 마작을 하면서 엿들은 대화에 따르면 어차피 이무배는 정 실장을 죽이고 그 자리를 테드 창한테 넘기려던 모양이었으니 차라리 경찰한테 넘어가서 다행.
2.4. 선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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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는 장진희.[64]'''어디까지 자를까요?'''
이무배의 경호원이자 영화의 중간 보스. 건장한 남자 여러 명도 순식간에 박살내버리고 형사도 간단히 제압해버리는 압도적인 싸움실력의 소유자.[65]
마지막 장면에서도 힘 꽤나 쓴다는 고상기와 마봉팔을 가볍게 찍어누르는 강자다운 모습을 보였으나[66][67] , 이들 이후에 결국 장연수에게 얻어맞고 얼굴이 피떡이 되어 리타이어. 상황 종료 후 이무배와 함께 경찰들에게 체포됐을 듯. 여담으로 그녀가 형사들을 상대하는 동안 이무배는 재빨리 혼자 배를 타고 도망쳐버렸고, 이를 발견한 그녀는 배신당했다는 생각에 '''"저 개새끼..."'''라고 중얼거린다.
작중 악역들도 모두 조금씩은 개그스러운 면모가 있는 와중에, 유일하게 개그 하나없이 웃음기를 쫙 뺀 진지한 모습만을 보이는 캐릭터. 문답무용식의 말 한 마디 없이 기계처럼 싸우는 액션 연기가 대부분 분량을 차지했다. 영화 내에서 하는 대사는 딱 두 마디로, "어디까지 자를까요?"와 "개새끼…"뿐. 하지만 꽤나 강렬한 존재감을 드러내며 감초 캐릭터 중 하나로 남았다.
2.5. 환동
배우는 이중옥.[68][69]'''대한민국 짭새들 가난한 거, 이거 인권 문제야.'''
영화 서두 마약반의 검거 대상으로, 네일아트숍에서 도박을 하다 문득 연 창문에서 레펠 타고 분투 중인 고상기와 장연수를 발견하는 것으로 영화의 시작을 알렸다.[70] 공중에 대롱대롱 매달린 고 반장에게 경찰이면 영화에서 본 것처럼 특수 장비 매고 창문 확 깨면서 멋있게 등장하여 한 대도 안 맞고 다 때려잡아야 하는 거 아니냐고 비아냥거리고, 이에 고 반장이 창문값 변상할 돈 없다고 대꾸하자 대한민국 경찰들의 열악한 근무환경에 개탄을 금치 못하고는 가방에 이것 저것 넣은 뒤 에어백 삼아서 창문 밖으로 뛰어내리려는데, 이를 본 고 반장이 "그거 뭐, 에어백하시게? (아시네?) 어디서 본 건 있어 가지고... 그거 안 돼, 이 븅신아."라고 핀잔을 주자 비웃고는 창문 밖으로 떨어져서 도망친다.
이후 형사들과 추격전을 벌이던 와중 마침 차에 타려는 한 여성을 운전석에서 내던진 뒤 차를 타고 유유히 탈출하려 했으나... 곧바로 '''열받은 차주가 그를 다시 차에서 끌어내 대로가에 내동댕이 치고는 다시 차에 올라타 가버린다.''' 당사자들도 관객도 심히 어이가 없는 상황인지라 쫓아온 형사들과 도로 하나 사이에 두고 서로 뻘쭘하게 바라보다가 다시 도주하지만, 이번엔 어디선가 오토바이를 구해온 마봉팔이 냅다 들이받아버려서 쓰러지고 다시 체포되는가 했지만... 마 형사가 수갑이 없어 뜸을 들이고 있는 사이 전기충격기로 그의 목을 지져서 일시 다운시키고는 잽싸게 도주하려 했으나, '''지나가던 마을버스에 치여서 그대로 K.O.''' 전치 14주의 부상과 도심 한복판의 16중 추돌사고, 보험사기 아반떼 1대와 한 명의 시민 유튜브 스타를 탄생시키며 화려하게 체포당한다.
이후 이무배의 중개책인 정 실장이 '버스에 치인 애'로 언급하면서 알고 보니 잡범이 아니라, 믿을 만한 중간책이자 이무배 일당이 고용한 끄나풀 중 한 명이었던 것으로 밝혀진다. 즉 마약반이 만약에 환동을 제대로 검거하였다면 이무배 일당을 일망타진할 결정적인 증거를 잡을 수도 있었다는 것. 그러나 전치 14주의 엄청난 중상을 입었기 때문에 체포는 했어도 진술 등을 확보하기는 어렵게 되었다.
전체적인 사건 스케일에 비하면 중간책이자 잔챙이에 불과한 인물이지만, 시작부터 빵빵 터지는 코믹 추격전을 담당하여 관객들에게 이 영화가 어떤 장르의 영화인지를 확실히 인식시켜준 인물. 그리고 이무배 패거리가 마약 직거래 사업을 시도한 원인 중 하나가 이 인물의 체포임을 감안하면 나름대로 스토리에 있어서도 한 역할을 한 셈이다. 또 민간인 여성 한 명에게 쥐어터지는 조무래기를 상대로 다섯 명이 기를 쓰고 달라붙어도 놓칠 뻔한 마약반 형사들의 허접스러움을 관객들에게 각인시키기 때문에, 후반부 이무배 패거리를 쓸어버리는 마약반의 무쌍 장면이 일종의 반전으로 다가올 수 있게 해준다.
2.6. 테드 창(Ted Chang)[7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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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됐어 됐어 들어가. 얘 싸움 존나 못해.'''
'''피자집이 씹새야, 피자가 맛있지. 그럼 냉면이 맛있을까. 어떻게, 신메뉴 하나 나왔는데 시켜줄까? 어차피 뒤질 거니까 내가 돈은 안 받을게.'''
'''테드 창이라고, 개X끼야!'''
배우는 오정세. 일본어 더빙 성우는 미네 아카히로.
이무배의 라이벌인 조직의 보스. 평소에는 피자 레스토랑으로 위장하고 있다.[72] 이무배와 함께 경찰이 요주의 인물로 지목 중이며, 영화의 막판에 이무배와 테드 창이 동시에 떴다는 소식에 최 반장이 전 병력을 동원할 정도로 인지도가 높다.
국내는 테드 창 본인이, 중국은 이무배가 먹는 것을 조건으로 이무배와 손을 잡고 대규모 마약 유통계획을 세우는데[73] , 마봉팔이 방문한 분점에서 마작을 하던 이무배의 부하 조직원들의 대화를 들어보면, 이무배는 나중에 정 실장을 제거한 뒤 그 자리에 테드 창을 앉힐 계획이었던 모양이다. 자신의 레스토랑으로 찾아온 이무배에게 너를 쳐 죽이려고 찾아다녔다고 하거나 믿음이 없다고 하는 등 분명한 라이벌 관계지만 말은 험해도 서로 농담도 주고 받고 이무배의 동업 제안을 선뜻 수락하는 것을 보면 단순히 구면을 넘어 친구나 동료 사이었을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불행하게도 부둣가에서 이무배와 만나 마약 거래를 하던 와중에 거래 현장에 쫓아온 마 형사가 몰래 사이렌 소리[74] 를 틀자, 이무배가 경찰을 불러 배신을 때린 걸로 오해하고 칼을 꺼내지만 이무배에게 구급차 소리라고 지적당하자 뻘쭘해 한다.[75] 하지만 마 형사가 제대로 경찰차 사이렌 소리를 틀자 결국 이무배 패거리와 싸움을 벌이게 되는데[76] , 피자 레스토랑에서는 이무배를 싸움 못한다고 비웃었지만 정작 본인이 이무배한테 당하고 만다. 물론 제대로 붙은 것이 아니라 마 형사가 사이렌 소리를 틀자 계획이 틀어진 이무배가 기습적으로 쏜 권총에 양 무릎을 맞아 땅바닥에 나동그라지고, 선희까지 나서자 완전히 무력화된다. 이미 실력을 보여줄 만한 상황이 아니었던 것. 다리에 총을 맞은 상태에서 이무배와 선희에게 번갈아 얻어터지면서도 이무배를 향해 "못 가, 못 가 이 새X야!!"라고 절규하며 선희의 다리를 물어뜯으며 버티는 모습은 실로 처량하다. 참고로 테드 창의 부하들은 다리에 총을 맞고 땅바닥에 나동그라진 테드 창을 인질로 잡은 이무배가 칼을 내려놓으라고 위협하자 다들 얌전히 칼을 내려놓았고, 그 직후 현장에 난입한 이무배의 부하들에게 전부 얻어터지고 만다.
불행인지 다행인지 좋은 타이밍에 마약반 형사들이 수원왕갈비통닭 차를 타고 현장에 도착해서 더 얻어맞아 터지거나 죽지는 않았다. 이무배와 선희에게 얻어터져 곤죽이 된 장면은 그대로 사진으로 찍히고, 최 반장에게 보내져 지원요청에 쓰인다. 이후엔 이무배와 함께 꽁꽁 묶인 채로 체포된다.
여담으로 테드 창 배역을 맡은 오정세 배우가 이후 승승장구 하면서 테드 창이라는 캐릭터 역시 다시금 주목 받게 되었고, 극한직업 최고의 신스틸러라는 이야기도 나오고 있다.
10여년 전부터 전세계에서 21세기 최고의 현역 과학소설 작가라는 찬사를 받고 있는 테드 창(Ted Chiang)과는 한글 표기상으로는 동명이인이지만, 시나리오 작가 배세영이나 감독인 이병헌은 각본 단계에서 그 사실을 아예 모르는 깜깜한 상태에서 별 생각 없이 테드 창이라는 이름이 단지 '태국인스럽게' 들린다는 이유로 채용했다고 한다.''' [77] (실제로는 Chiang이든 Chang이든 태국이 아니라 중국계 성이다.)
2.7. 털보
2.8. 홍상필의 부하들
홍상필의 직속 부하들로서, 경찰 부서들마냥 각각 마약을 제조하고 다루는 '마약반(기술직)'[78] 과 경호와 싸움을 담당하는 '강력반(현장직)'[79] 으로 나뉘어져 있다. 서로를 약이나 만드는 약쟁이와 싸움이나 하는 양아치로 부르며 대립하며, 별 지시가 없으면 방 안에서 티비를 보고 식량으로는 닭가슴살만 먹으며 운동만 하는 폐인들로 험악한 인상과 달리 티비 채널 선택을 두고 중-고등학생들마냥 말다툼을 벌이는 개그 캐릭터스러운 모습을 보여주지만, 엄연히 마약을 다루는 범죄자들로서 전부 몸짱들인 데다[80] 무려 최 반장과 강력반 형사들을 단순간에 제압하는 실력자들이다. 홍상필의 보스인 이무배가 마약범에게 무조건 사형을 집행하는 것으로 강경히 대응하는 중국에서 활동하는 것을 보면, 홍상필도 중국 공안 & 중국 조폭들을 충분히 상대할 만한 인력들을 휘하에 둔 것이므로 비현실적인 설정은 아니다.
3. 그 외 사람들
3.1. 고상기 부인 (은정)
'''반장 하지마! 반장 하지마! 하지마! 하지마! 하지마!'''
배우는 김지영.'''잠깐만 기다려.... 빨리 씻을게....'''
가정주부이자 교회 집사.[81] 남편이 만년 반장인 탓에 열등감과 주위의 시선에 시달려 반장 소리만 들어도 치를 떨고 있다. 그게 어느 정도냐면, 중국집도 두'반장' 때문에 싫고, TV보다 '한국인의 밥상'이 나오면 최불암 수사'반장'이 떠올라서 채널 돌릴 정도. 근데 딸이 "나 반장됐어."로 확인사살.
그래서 남편에게 매번 바가지를 긁긴 하지만, '''그래도 좋은 일하는 사람이니까''' 20년을 같이 살았고, 야근과 몸싸움을 밥먹듯이 해서 몸이 상하고, 범인 잡아도 나중에 두고보자며 협박이나 당하고, 12번이나 칼 맞았는데 '또' 칼에 맞을까봐 속옷 안에 부적을 달아놓거나[82] 남편이 명품 핸드백을, 그것도 돈을 가득 채워서 사오자 당황하며 이 비싼 걸 어떻게 샀냐며 걱정한다든가[83][84] , 정직당한 고상기에게 이딴 돈 다 필요없고 난 당신을 믿으니까 힘들어도 다시 퇴직금으로 가게 작은 거 하나 열어서 새출발하자며 오히려 남편을 달래주는 좋은 사람. 문제는 고상기가 그 퇴직금 땡겨서 치킨집을 인수했다는 것. 당연히 그 말을 듣고 고 반장은 아내를 껴안고 울었다.[85] 그리고 그 돈 회수 못하면 이혼이라는 말은 덤.[86] 그래도 나중에 남편이 퇴직금을 만회할 정도의 돈을 가지고 오고 승진했으니 그야말로 경사났네 경사났어.
여담으로 작중 후반부에는 마약반 형사들과 함께 이무배의 부하들로 의해 개판이 된 분점들을 점검하는 오리엔테이션을 보던 고 반장에게 "당신 이제 형사 아니지? 진지하게 프랜차이즈 사업하는 거 맞지?" 하고 물어보기도 했는데, 마포경찰서 워터마크까지 딱 박아놓아서 걱정할 만한 상황이긴 했다.
3.2. 고예진
배우는 최정은.[87]에이~, 능력이 없는데 무슨 반장을 해~. 반장이 얼마나 힘든건데.
고상기의 딸로 중학생이다. 엄마가 아빠를 한창 바가지 긁을 때 들어와서 "엄마, 나 반장됐어!" 하고 질러버려서 "반장 하지마!!!!"라는 엄마의 울분폭발로 인해 아빠와 함께 치킨집으로 쫓겨난다.
상기가 치킨을 사주자 아빠가 이런 거 사면 어쩌냐고 걱정하면서도 '''반장 되면 떡볶이도 쏴야 되고 학급비 빵꾸나면 내 돈으로 메꿔놔야 한다'''[88] 는 말에 아빠가 지갑에서 3만원을 꺼내주자 "겨우 3만원? 좀 더 쓰지?" 하고 물어본다. 이에 고상기 왈 - '''"김영란법이라는 게 있어, 공무원들은 3만원 이상 거래가 안 돼."'''[89] 여러모로 아빠의 고충을 이해하고 위로해주는 착한 딸. 초등학생 때는 아빠 자주 볼 수 있다면서 장래희망을 '''용의자'''로 적었다고 한다.
3.3. 이정수
배우는 김종수.[90][91]
마약반이 잠복하면서 이무배 패거리의 아지트를 감시하던 치킨 가게인 '형제통닭'의 사장님. 거리 사정으로 장사가 안 되니 이제 폐업한다면서 가게를 내놓은 상태였는데, 이후 마약반에게 팔아넘긴다. 그 와중에 고상기가 '전 남편'이라고 하자 아메리칸 스타일이라며 이해하는 게 개그포인트.
3.4. 허 PD
배우는 김강현.
방송국 PD. 마약반이 임시로 창업한 치킨집이 장사가 잘 된다는 소문을 듣고는 찾아와 맛집방송 섭외를 하려고 했다. 하지만 잠복수사라 얼굴을 노출할 수 없었던 그들이 거절하는 바람에 문전박대를 당하자 앙심을 품고 먹거리 추적방송을 내보내며 앙갚음을 한다. 모자이크도 일부러 누군지 다 알 수 있을 정도로 약하게 했고, 가게 이름도 '수원왕갈비통X'라는 식으로 마지막에 '닭'자만 가리고 사실상 대놓고 말했다.
해당 방송은 악의적 편집이 들어가긴 했어도 사실만 내보내긴 했다. 마약반이 치킨값을 갑자기 바가지로 올린 것도 사실[92] 이고, 마봉팔이 다른 집 후라이드 치킨을 사서 양념만 묻혀 판 것도 사실이다.[93] 심지어 이런 자료를 얻으려고 매일 밤새 치킨집 근처에 잠복하는 집념을 보여준다.[94]
결국 이 방송으로 마약반은 상부 허락도 안 받고 하던 위장 창업이 만천하에 들통나고 모든 형사들이 정직 처분을 받게 된다. 하지만 이 방송을 본 이무배 패거리가 마약반의 치킨집을 마약공급원으로 섭외할 계획을 세우며 결과적으로는 사건 해결에 도움이 되긴 했다.
허나 기레기 문서를 보면 알겠지만 한국 내에선 기레기를 사람으로 보지 않으며 저 치킨집의 행위들은 전부 대조폭조직을 잡기 위함이었다는게 알려질 것이기에 허락없이 남의 가게를, 그리고 악의 편집을 한 허PD는 의로운 경찰들이 잠복하던 치킨집에게[95] 누명을 씌워서 잠복을 방해한 기레기라며 비난을 받을게 뻔하다. 더군다나 이 허 PD의 내보낸 방송의 모티브가 되는 프로가 저질렀던 악행이 무엇인지를 감안하면 영화 제작진이 제대로 노린 셈.
3.5. 3층 아줌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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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는 신신애.
치킨집 옆 건물 3층 아줌마. 망원경으로 잠복 근무하던 마 형사와 우연히 눈이 마주치게 되자, 스토커로 오인해 경찰에 신고한다. 이 때문에 마약반은 밖이 아닌 건너편 치킨집으로 옮겨가 잠복근무를 할 수밖에 없게 되고, 이것이 영화의 발단이 된다.
이후, 치킨집 사장이 바뀌었다는 소문을 듣고 찾아왔다가 치킨집을 인수했다는 마약반 형사들의 해명에 의해 오해를 풀게 되지만, [96] 이때까지만 해도 치킨집을 위장 거점으로만 쓸 계획이었던 마약반 형사들이 아직 닭이 없다고 둘러대던 중 때마침 치킨을 사러 가게로 찾아온 홍상필의 부하들에게 닭이 없다고 말해 버리는 바람에 배달을 통해 이무배 패거리의 아지트로 잠입하려던 마약반의 계획을 본의 아니게 무산시켰다. 이후 이무배 패거리들이 있는 건물에서 치킨 주문이 와서 작전을 개시한 고 반장 앞에 나타났다. 알고 보니 이무배 패거리들은 이미 이사를 가버렸고,[97] 짐정리를 하던 3층 아줌마 일행이 치킨 주문을 한 것이었다. 이후에는 등장이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