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신하는 딸

 

1. 개요
2. 설명
3. 예시
3.1. 실존 인물
3.2. 가공 인물


1. 개요


창작물의 클리셰 중 하나. 최종보스나 그에 준하는 존재의 딸이 있을 경우 부모님을 배신하고 주인공에게 투항하는 극적 전개를 일컫는다. 비슷한 경우로 배신하는 아들도 있으며 이쪽도 만만찮게 극적이다. 이렇듯이 반전은 언제나 뒤통수를 치는 대신 즐거움을 준다.

2. 설명


유래를 거슬러 올라가면 고대 그리스 로마 신화메데이아, 구약성경라헬이나, 한국에서는 낙랑공주 등에서 나왔을 정도로 유서 깊은 클리셰.
신화를 현실적으로 해석한다면, 고대시대에 딸, 즉 국왕의 딸인 공주는 대부분 정략결혼의 대상으로 타국 왕자들과 혼인을 하여 동맹관계와 평화를 유지하는 볼모 역할을 하게 되며 귀화하는데, 어쩌다 결국 이들 사이에 전쟁이 났다? 그러면 높은 확률로 이 공주님은 모국과 자신의 국가 중 하나를 선택해야 할 수밖에 없다. 여기에 자식이 껴 있다면 더 골치아픈 일이고. 남편을 선택한다면 부모를 배신하는 것이고, 부모를 선택한다면 남편을 배신하는 것이다.
배신 이유는 대부분의 경우 상기한 대로 적이여야 할 주인공에게 반하여 배신하는 경우가 대부분이지만, 부모가 너무 막장이라 막장짓을 멈추기 위해 배신하는 경우도 많다. 혹은 둘 다이거나. (아버지가 악당이라 멈추고 싶어했는데 주인공에게 뿅)
실제 중세 초기 서유럽에서 이렇게 남편과 아버지 사이에 분란이 일어나는 경우...'''대부분 남편 편을 들었다고 한다.''' 즉 배신하는 아내(아버지에 충실한 딸)보다는 배신하는 딸(남편에게 충실한 아내)이 더 많았다. 남편이 이기면 성의 안주인 지위를 유지했지만, 아버지가 이겨봐야 과부 신세가 되어 기약없는 재혼을 기다리거나 수도원에 가는 수밖에 없었기 때문...
서술 순서를 바꾸어서 주인공 파티였던 여성이 알고 보니 아버지가 최종 보스였다는 전개도 있다. 이 경우 해당 여성이 알고 배신한 것인 경우도 있지만, 아버지가 악당일 거란 생각은 못하고[1] 아무튼 누군가 악당이 있어 막으려고 주인공에게 협력했더니 그 악당이 아버지였다는 게 나중에 밝혀지는 경우도 있다. 후자일 경우 아버지를 배신한 딸이 아닌, 딸을 배신한(버린) 아버지가 된다.
배신하는 딸보다는 드물게 나오지만 좌우지간 신화나 전승 등에서 간혹 나오는 '배신하는 아들' 중에 유명한 건 에로스. 이쪽은 아버지가 아닌 어머니를 배신했다.[2] 가끔은 배신하는 딸/아들이 부모 살해 클리셰와 이어지기도 한다. 이런 배신하는 아들 클리셰의 경우 동료의 가족이 알고보니 악역 >> 동료가 이들에게 반발하는 식으로 결별, 혹은 아군이 된 적 보정을 받은 전 악역이 주인공 측으로 전향하면서 아직 악역으로 남은 가족들을 배신하거나 등지는 식으로 어느 정도 변환되어 나타난다.
마왕을 위한 지침서에서는 이런 사태를 막기 위해 아예 자녀를 낳지 말라고 경고한다. 아들은 '''냉큼 푹 찌르고 "왕위 계승 좀 할게요"'''를 시전할 가능성이 높고, 딸은 '''영웅에게 홀랑 넘어갈 거라고'''. 이를 역으로 노려서 많은 자녀를 갖길 추천하기도 한다. 아들들끼리 딸들끼리 치고 박고 경쟁할 거라나.

3. 예시



3.1. 실존 인물


  • 고구려자명고 설화 - 낙랑공주
  • 후한헌목황후 조절 - 조조의 딸, 헌제의 계후. 조조가 스스로 외척이 되어 후한 조정을 장악할 목적으로 헌제에게 자기 딸을 강제로 시집보냈으나, 정작 조절은 조조가 죽고 나서 오빠 조비가 한나라를 엎으려 하자 저주를 퍼붓고는 남편을 따라갔다. 아버지의 뜻에 반해 행동했으니 배신하는 딸에 해당하고, 직접적으로 대항한 상대는 오빠이므로 배신하는 여동생이라고도 할 수 있다. 또한 헌제에게 동정적인 태도를 취하는 입장에서 보자면 상술한 바리에이션, 즉 '악당인 아버지에게 맞서 선역을 돕는 딸'이라고 생각할 수도 있다.
  • 고려복창원주 - 아버지 이자겸이 국구로서 계속 고려의 실권을 유지하려고 딸을 외손자에게 시집보내는(= 인종은 이모와 결혼했다.) 패륜을 주도했으나 정작 딸은 조카 겸 남편 인종을 필사적으로 지켜주고 목숨을 구해주었다. 이자겸의 난 이후 이자겸이 영광군으로 유배를 가서 폐출된 후에도 이 공로가 인정된 덕에 토지, 저택, 노비가 하사되었으며 의종명종도 그를 매우 우대했고, 천수를 누리고 간 후 명종은 그를 왕후의 예로 장사지냈다.
  • 고려의 노국대장공주 - 원나라 출신임에도 남편 공민왕의 반원정책을 충실히 도왔다.
  • 당중종의 딸 안락공주 - 당중종은 막내딸 안락공주를 무척 총애했으나 안락공주는 자신을 황태자로 책봉해주지 않는 아버지에게 불만을 품게 되어, 어머니 위황후와 짜고서 아버지를 독살했다.
  • 로마의 6대 국왕 세르비우스 툴리우스의 딸 - 훗날 7대 국왕이 된 남편 타르퀴니우스 수페르부스가 아버지를 시해하자, 마차를 몰고 아버지를 깔아뭉개 확인사살했다고 전해진다.
  • WWE 각본 - 샬럿 플레어

3.2. 가공 인물



콜키스의 공주 메데이아는 황금 양털을 찾아 떠나는 원정대의 대장 이아손에게 반해서 아버지를 배신하고 남동생을 죽이기까지 하면서 이아손의 마음을 잡으려고 애썼지만, 메데이아의 잔학한 마음에 기겁한 이아손은 메데이아의 도움만 받고 먹튀하려 했으나 되려 메데이아에게 역습을 당했다. 과거엔 메데이아의 악행을 주로 그려서 메데이아만 죽도록 욕먹었지만 현대로 오면서 이아손이 더 욕먹고 있다
테세우스와 사랑에 빠졌으나 결국 섬에 홀로 남겨졌다. 그나마 이쪽은 결말에서는 디오니소스와 잘 되었으니 해피엔딩일지도.
  • 스퀼라
스퀼라의 아버지 니소스 왕에게는 보라색 머리카락 한 올이 있었는데, 그것이 머리에 붙어 있는 한 절대 그의 나라가 함락되지 않으리라는 예언이 있었다. 그 뒤 스퀼라가 자신의 나라와 전쟁 중이던 적장 미노스 왕에게 반해 아버지의 머리에서 그 보라색 머리카락을 뽑아 바쳤다. 하지만 미노스는 그런 스퀼라를 내버리고 떠났고, 스퀼라는 뱃전에 달라붙어서라도 미노스를 따라가겠다는 근성으로 바다에 뛰어들어 헤엄치다가 해오라기로 변신하게 된다. 이후 (아버지 니소스가 변해서 된) 물수리에게 계속 공격받는 운명이 되었다고. 그리고 곧 미노스도 똑같은 처지가 되는데...
  • 코마이토
이야기는 대충 위의 스퀼라와 비슷하다. 아버지 프테렐라오스에게 있던 불사의 능력을 주는 황금 머리카락 한 올을 적장 암피트뤼온[3]에게 반해 뽑아 바쳤다.
  • 더 울버린 - 야시다 마리코 이 쪽은 손녀딸이다...
  • 드림 하이 - 시경진
  • 레젠다리움 - 루시엔: 부친인 싱골의 뜻을 거스르고 탈출해 베렌을 도왔지만, 도리아스에는 전혀 해를 끼치지 않았고 오히려 실마릴을 되찾았다.[4] 타르미리엘: 가운데땅의 역사서 한정.
  • 리멤버 - 아들의 전쟁 - 남여경
  • 두근두근! 프리큐어 - 레지나
  •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 - 가모라,네뷸라
  • 베니스의 상인 - 제시카
  • 별의 커비 로보보 플래닛 - 비서 수지 : 딸인 자신을 알아보지 못하고 회사의 번영만 생각하여 마지막에 할트만에게서 별의 꿈의 컨트롤러를 뺏어 배신하지만 그로 인해 아버지가 사망하고 말았다.
  • 봉신연의 - 등선옥
  • 사무라이 잭 - 아시
  • 구약 성경 창세기 - 라헬: 야곱과 서로 사랑하는 사이였지만 아빠가 야곱의 노동력을 착취하려고 언니 레아와 먼저 결혼시키는 등 만행을 저질렀고, 결국 라헬은 아버지의 수호신[5]을 훔쳐서 야곱과 함께 달아나버렸다.
  • 스타워즈 - 레아 오르가나 : 레아는 반란군의 핵심 인사로 제국을 무너뜨리기 위해 활약했지만, 그녀의 아버지는 사실 제국군의 사령관이었다. 이 경우는 아버지가 딸을 배신한 것에 가깝다.
  • 엑스가리온 - 카탈레나: 이쪽은 한가온에게 왕자님이라 부를만큼 빠져있으니 한가온에게 붙을 가능성이 있다
  • 얼음과 불의 노래 - 산사 스타크: 조프리의 일반인 코스프레에 뿅간 산사가 에다드 스타크의 계획을 세르세이 라니스터에게 말해버린 것. 이것 때문에 에다드는 공개처형당하고 산사는 평생 고통받고 아리아는 떠돌이가 된다. 단 원작 소설 한정. 드라마판 왕좌의 게임에서는 해당 내용이 리틀핑거에 의한 것으로 바뀐다. 산사가 욕먹을 요소가 다소 줄어든 것.
  • 엘더스크롤 5: 스카이림 던가드 - 세라나
  • 울펜슈타인 시리즈 - 시그룬 엥겔
  • 은하철도 999 - 메텔에메랄다스
어머니 프로메슘을 배신했다. 특히 메텔의 경우 우주교향시 메텔에서 어머니에게 협력하는 척하다가 에메랄다스와 손잡고 프로메슘에게 배빵을 놓았다. 본편에서야 더 말할 것도 없고.
여주인공 실비아는 엄청난 양의 부를 독점하는 자신의 아버지에 환멸을 느끼고, 오히려 자신을 납치한 주인공 윌을 돕는다.
  • 창세기전 3 - 바이올라 헤이스팅스
  • 파르마의 수도원[6] - 클렐리아 콘티
혁명에 참여한 귀족가의 자제 파브리스 델 돈고를 감시하는 임무를 맡은 사령관 콘티 장군의 딸 클렐리아는 파브리스에게 반해서 아버지의 뜻을 어기고 파브리스와 정을 나눈다.
  • 클로저스
    • 레비아: 아버지는 차원전쟁 당시 서유럽 지역을 사흘만에 폐허로 만든 거대 차원종이었고 레비아는 인간의 편에 서서 자기 종족인 차원종을 쓸어버리는 모습을 보인다.
    • 바이올렛: 정확히는 벌처스 사장의 수양딸이며, 친아버지의 복수를 하려고 벌처스의 비리를 고발할려는 모습을 보인다.
  • 페르소나 5 - 오쿠무라 하루
  • 페어리 테일 - 미네르바 올랜드
  • 포켓몬스터 - 릴리에
  • 프리티 리듬 디어 마이 퓨처 - 아세치 쿄코
  • 워크래프트 3 - 제이나 프라우드무어: 호드와 얼라이언스의 더 큰 분열을 막기 위해서였다고는 하지만, 어쨌든 아버지의 죽음을 방관했다.
  • 원피스 - 야마토
  • 닌자고 - 스카일라
  • [7]
  • [8]
  • 킬라킬 - 키류인 사츠키
  • UFO로보 그렌다이저 - 루비나
  • W(드라마) - 오연주
남자 주인공 강철은 여주인공 오연주의 아버지 오성무 작가가 창조한 웹툰 속 캐릭터지만 점점 자아를 찾아가면서 창조주의 뜻에 반하는 행동을 한다. 이런 강철에게 두려움을 느낀 오성무는 강철을 만화 속에서 죽이려고 각종 설정을 짜내지만 자기 웹툰 속에 들어간 딸 오연주의 저지로 번번히 실패한다.

[1] 보통 오래 전 아버지가 멀리 떠났다가 실종되었고, 그 후 악당이 나타났다는 식이다.[2] 에로스는 (자기 어머니에게 미움을 산) 프시케에게 반해 어머니 아프로디테의 명을 어기고 그녀를 몰래 돌봐준다.[3] 헤라클레스의 양아버지인 그 암피트뤼온이다.[4] 결국 실마릴이 도리아스의 파멸을 불러오긴 했지만, 그것은 애초에 실마릴을 탐낸 싱골의 욕심이 원인이었다.[5] 드라빔이라고 하며, 부모의 신상을 받게 되면 정당한 상속자로 인정받는 것이다. 즉, 아버지 라반의 재산을 훔친 것으로도 해석 가능하다.[6] 프랑스의 소설가 스탕달(본명: 마리 앙리 벨)의 소설이다.[7] 둘다 부모에게 아이돌 활동은 그만두고 공부하라는 말을 들었는데 친구를 따라서 하라는 공부는 안하고 아이돌 활동이나 한다.[8] 트리쉬는 반대로 아버지가 먼저 딸을 죽이려고 해서 살아남기 위해 아버지에게 반역한 케이스라 경우가 많이 다르다. 어찌보면 클리셰를 살짝 비튼 케이스. 물론 트리쉬 본인이 디아볼로와 비교했을 때 훨씬 더 인성도 제대로 갖춘 정상인이기도 했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