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스티스 리그(영화)/평가
1. 개요
영화 저스티스 리그의 평가에 관해 정리한 문서.
2. 평점
로튼 토마토 등에서 전작인 <배트맨 대 슈퍼맨>보다는 더 좋은 평을 받았다. 시각적인 부분이나 잭 스나이더 스타일의 액션에서는 나름 그의 전작들처럼 호평이었지만 서사에 대해서는 잭 스나이더의 단점이 여전히 드러났다는 의견이 다수다. 후술하듯이 스토리와 개연성, 장면간의 연결 등에서 문제점들이 수두룩하다. 그나마 슈퍼맨에 관련된 평은 대체로 무난하며 아쿠아맨에 대한 호평이 있는 편이다. 하지만 이마저도 호불호가 갈리는 요소로 좋게만 보진 않은 관객들도 있다.
국내 외신과 언론 평가가 공개되었는데 역시나 해외와 비슷한 반응이다. 캐릭터들은 무난하게 괜찮으나 그 외의 문제점이 많다는 평이 많다. 국내 평론가들은 대부분 중간 평점에 해당하는 점수를 주면서 해외 평가와 비슷한 평가를 내렸다. 특히 배대슈와 같은 점수를 준 평론가가 많은 편이다.
2017년 11월 14일 오전 1시(미국 동부시간) IMDb 평점 집계가 시작되었다. 8.7점으로 높게 떠서 출발했다. 얼마나 떨어질 지는 지켜봐야 할 듯. 재미있는 건 연령대가 높아질 수록 평점이 떨어지는 추세라는 것인데, 올드팬일 수록 이 영화를 나쁘게 보고 있다는 말이다.
2017년 11월 15일 미국 동부시간, 메타크리틱 초기 점수가 출발하였다. 33점이라는 낮은 점수인데 메타크리틱 시스템 상 아직 리뷰 수가 적어서 그렇다. 미국 정식 개봉일은 17일이다. 이후 점점 리뷰가 게재되면서 39개 리뷰 49점으로 올랐다. 그러나 여전히 높다고 하기 어려운 점수다. 현재는 46점으로 전작 배대슈 44점과 2점차까지 좁혀졌다.
유명 유튜브 리뷰어들은 대체로 기대에 못 미친 평작 수준의 영화라고 평했다. 크리스 스턱만은 B-를 줬고,[1] 제레미 잔스 역시 기대했던 캐릭터들이 볼만하다며 '술을 안 먹어도 즐길만한 영화' 라며 평작 수준의 점수를 줬다. 슈퍼맨 광팬인 앵그리 죠는 영화를 2번 봐서 2개의 리뷰를 올렸는데 8점을 줬다.[2] Nostalgia Critic으로 유명한 더그 워커는 짜임새, 플롯, 스케일, 메인 빌런이나 개연성, 구린 CG 등 단점이 수두룩하게 많다며 절대로 잘 만든 영화는 아니지만 메인 캐릭터들의 매력 하나만큼은 좋았다는 평가를 했다. 제임스 롤프와 마이크 마테이는 평작 수준으로 평가하되, 상대적으로 코믹스 쪽에 관심이 없는 롤프가 짧은 상영 시간이나 잘 뽑힌 캐릭터들 등 좋았던 점 위주로 언급한 것과 달리 마테이는 일부 캐릭터들에 대한 설명이 지나치게 부족했던 점이나 진부한 스토리 등 단점 위주로 이야기하며 최종적으로는 실망스러운 편이었다고 끝맺었다.
로튼 토마토에서는 '''개봉 하루 전에야''' 점수를 공개했는데 처음부터 '''신선도 43%로 또다시 썩은 토마토를 받았다'''.#
이렇게 리뷰를 늦게, 그것도 리뷰 동영상 형식으로 공개하는 것도 상당히 이례적 일인데, 시사회 및 한국 등 몇몇 국가에서 정식 개봉한 이후에도 사이트에는 토마토미터가 올라오지 않고 있었다. 이를 토대로 현지에선 워너 브라더스의 로튼 토마토 매수설이 있었다. 내용은 워너 브라더스가 로톤 토마토의 모회사인 판당고의 지분을 가지고 있다는 것이다. 결국 논란이 거세지자 한국시간 17년 11월 17일 02시 30분 경에야 사이트에도 토마토미터를 올려놓았다. 물론 그 사이에 3%나 떨어졌다.
2017년 11월 19일 오후 7시 기준 로튼 토마토의 토마토미터는 all critics 39%, top critics 26%로 매우 처참한 수준이다.[3] 결국 우려대로 30%대로 내려앉고 말았다.
11월 24일 기준으로 all critics가 40%대를 다시 회복했지만 top critics는 24%, 관객 점수는 83%로 오히려 더 떨어졌다.
12월 1일 기준으로 top critics는 26%로 올랐지만 관객 점수는 81%로 더 떨어졌다.
2.1. 평론가 평
'''팀을 만들었으면 팀플레이를 해야 할 텐데.'''
'''흩어져야 산다'''
'''결승전 티켓으로 16강전 보고 나온 기분'''
- 김현수(★★★)
'''처음 만난 자리에서 상견례하는 느낌'''
- 장영엽(★★★)
'''볼거리는 작렬하나, 생각할 거리가 전혀 없구려'''
- 황진미(★★★)
'''《배트맨 대 슈퍼맨: 저스티스의 시작》과 《수어사이드 스쿼드》 보다는 확실히 좋다. 물론 이게 큰 칭찬은 아니라는 건, 앞선 두 작품을 본 사람이라면 짐작할 것이다. 전반적으로 《저스티스 리그》는 일정한 재미와 볼거리는 있지만, 딱 거기까지인 무난한 오락물이란 인상이다. 방점은 ‘무난하다’에 찍힌다. 지루하지는 않지만, 마블과 차별화되는 그만의 필살기나 히어로 무비의 존재 이유를 설득하는 데에는 게으르다. 마블에서 넘어온 조스 웨던이 영화를 마무리한 영향인지 이전과 달라진 유머 코드가 눈에 띄는데, 이로 인해 마블의 향기도 진하게 풍긴다. 이건 ‘명과 암’ 같다. 개별 시리즈에 대한 기대치를 높인 것은 이 시리즈의 큰 성취다. 가장 돋보이는 건 아쿠아맨. ‘바다의 신’이라는 것 자체가 슈퍼히어로들 사이에서 희귀성을 지닌다.'''
- 정시우(★★★)
'''전작이라 볼 수 있는 《배트맨 대 슈퍼맨: 저스티스의 시작》의 요소를 그대로 이어받았다는 점에서 이야기와 설정과 같은 기본 요소의 문제가 담겨있는 건 어쩔 수 없다. 개연성의 문제와 일부 캐릭터 간의 정서적 간극이 문제가 되지만, 다소 밝아진 히어로 캐릭터들의 면모와 개성 넘치는 그들의 모습이 나름의 재미를 선사한다. 각 히어로들의 능력치를 잘 대변한 볼거리와 비주얼도 좋았지만, DC 히어로물이 지향하던 '신'(神)급 히어로의 절대적인 비주얼과 파괴력이 이번 《저스티스 리그》에서는 다소 약해 보이는 건 아쉽게 느껴진다. 메인 빌런인 스테판울프와 파라데몬 일당의 존재감과 카리스마가 약한 점도 아쉬운 요인이다. 전체적으로 완벽하지 않지만, DC 영화의 자존심이 걸린 시리즈를 무난히 안착시켰다는 것에 의의를 둬야 한다.'''
- 최재필(★★★)
3. 평가
3.1. 호평
'''캐릭터들 간의 조화, 일부 액션은 꽤 좋은 수준이다.''' 캐릭터들에 대해서는 호불호가 갈리지만 서로 간의 조화를 좋게 보는 평가들도 존재한다. 전작의 지지부진한 전개에서 벗어난 부분도 괜찮았다는 평이 있다.
슈퍼맨에 대한 평 만큼은 좋다. 배대슈보다 훨씬 강력하게 나온다는 점과 캐붕이라고 욕 먹었던 점들[6] 을 개선했기 때문. 그 외 원더우먼의 액션도 나름 평이 좋은 편이다. 특히 초반의 민간인을 구출할 때의 액션은 호평이 많은 편이다. 플래시의 캐릭터 자체도 나쁘지 않다는 평이 있다. 슈퍼맨을 부활시킨 후의 슈퍼맨 대 플래시의 전투 때 눈동자 씬은 꽤나 인상적이라는 평이 많다. 나름 색다른 연출이라는 평. 그 외에도 후반의 슈퍼맨의 단독 무쌍씬[7] 이나 전편에 이어 배트모빌 액션신[8] 등은 꽤나 평가가 좋은 편이다. 슈퍼맨을 부활시키는 과정의 연출은 제법 괜찮았다는 일부 평가도 있다.
배트맨이 플래시의 멘토 역할이 되어주는 장면은 나름 괜찮은 편이라 볼 수 있다.[9] 다만 이런 묘사들 사이사이에 뜬금없이 썰렁개그가 빈발하여 아쉽긴 하다.[10] 또한 배트맨이 지쳐가는 묘사에서 뻔한 설정 연결에 아쉬움이 남아서 그렇지, 적이었던 슈퍼맨이 사실은 배트맨 입장에서도 꼭 필요한 영웅이었음을 암시하는 것처럼 보인다는 점은 개연성으로 따지면 호평할만하다.[11]
영화 자체의 장점이라기보다는 시리즈 내에서의 장점이라 할 수 있는데, 전작들 보다는 각 인물들 행동들의 동기 부여가 이해하기 쉽다. 전작을 생각하면 어떻게든 슈퍼맨과 배트맨이 대결한다는 결과를 유도하려고 이유를 만들려다보니, 각 캐릭터들이 깊이 생각하지 않고 단편적인 정보만으로 납득하기 힘든 행동을 하는데 반해서, 이번 영화에서는
이런 식으로 캐릭터들의 행동이 큰 흐름에서는[12] 물 흐르듯이 인과관계를 가지기 때문에, 관객들이 보고 이해하고 넘어갈 수 있는 수준이다. 다만, 이런 점은 어디까지나 전작 들에 비해 개선되었다는 말이지. 일반 영화의 눈높이에서는 그냥 평범한 수준의 장점이다.'마더 박스를 탈취당했다' → '탈취한 자들의 세력과 규모가 크다' → '혼자서는 힘들겠고, 슈퍼히어로의 팀이 필요하다' → '이러이러한 후보들이 있는데 설득해 보자' → '누구는 흔쾌히 협력했고, 누구는 거절한다' → ...
수록곡 중 이전 OST 담당인 정키 XL이 개리 클락 주니어와 함께 작업한 엔딩 곡 Come Together, 노르웨이 가수 시그리드가 리메이크한 오프닝 곡 Everybody Knows은 꽤나 호평을 받았다. [13]
또한 알렉스 로스의 화풍을 그대로 옮겨왔다는 평을 받는 포스터 또한 호평 받았다.
3.2. 혹평
3.2.1. 스토리 / 개연성의 부재
'''영화의 가장 중요한 요소인 이야기, 각본, 그리고 개연성의 질이 처참하다.''' 전작들의 떡밥#s-6을 무용지물로 만든데다 캐릭터들 역시 일관성을 잃었고 본래의 매력을 전혀 고려하지 않은 점도 상당한 비판대상이다. 영화 전반부는 스토리상 연관성을 높이는 전개에 잭 스나이더 특유의 영상미가 가미되면서 진행되었다. 하지만 후반부부터는 부족한 개연성을 높이려다보니 쓸데없는 대화가 많아지면서 용두사미식 전개가 진행된다.[14]
가장 큰 문제점은 스토리 전개 방식이 드래곤볼과 다를 게 없다는 사실이다.[15] 드래곤볼에서 쓰인 '주인공의 죽음 → 강력한 악역의 등장 → 조연들의 패배 → 주인공 부활 → 주인공 참전까지 조연들의 시간벌기 분투 → 부활한 주인공의 압도적 승리'라는 스토리 라인을 하필이면 이 영화에서 사용했다.[16] 이러한 스토리 라인은 슈퍼맨 단독 영화에서라면 충분히 매력적이고 통쾌함을 줄 수 있지만, 주인공이 메시아로 부각되는 만큼 필연적으로 다른 캐릭터들의 평가절하로 이어진다.[17][18]
배대슈에서만 해도 슈퍼맨과 대등한 파워를 가졌던 원더우먼은 부활한 슈퍼맨보다 보잘 것 없어졌고, 다른 히어로들은 말할 것도 없이 평가절하될 수밖에 없다. 특히 배트맨은 드래곤볼의 미스터 사탄을 연상시킬 정도로 가진 게 돈 밖에 없는 비굴한 캐릭터로 전락해 버렸다. 슈퍼맨의 팬만이 아니라 원더우먼, 배트맨 등 다른 히어로의 팬들까지 끌어모아 성공을 노리는 팀업 무비에서 드래곤볼이나 원펀맨, 블리치보다 더 심각하게 주인공만 편애하기 위해 다른 히어로들은 푸대접하는 전개를 이용했다. 이는 팀업 무비의 장점도 못 살릴 뿐더러, 자폭이라고 해도 될 만큼 끔찍한 시도였다.
여담으로 예고편에서는 내내 "혼자 행동하면 안 되고 함께 싸워야 한다"고 말했으면서 정작 영화에서는 자기들 마음대로 싸우다 끝난다. 엄밀히 말하면 히어로들이 팀으로 문제를 해결하려는 시도는 영화상에서 보여준다. 원더우먼이 탱커를 맡고, 플래시가 민간인 구출(개그 요소가 되어 버렸지만)하고, 사이보그가 마더 박스를 처리하(슈퍼맨이 해결했지만)고, 아쿠아맨이 공격(슈퍼맨이 사실상 유효타를 다 때렸지만)하고, 배트맨이 잡졸처리하는 식으로 시도는 했다. 그런데 문제는 관람 후 극장을 나서는 관객의 머릿속에는 '팀으로 해서 (슈퍼맨에게) 민폐였다'가 남을 따름이었던 것이다.
3.2.2. 완성도가 떨어지는 캐릭터들
DC 확장 유니버스의 고질적 문제인 캐릭터 붕괴는 이번 작품에서도 계속 이어졌다.
- 캐릭터성에서 가장 문제가 심각한 배트맨은 그야말로 처참하다. 포지션을 놓고 보자면 어벤저스의 아이언맨에 가까운 입장으로 볼 수 있지만 정작 실질적 리더로서의 활약은 커녕, 초능력이 없어도 적절하게 무장만 좀 하면 몇 마리는 혼자서도 충분히 잡을 수 있는 잡졸 하나 처리 못하는 신세가 되어 버린데다 개연성이나 캐릭터성은 밥말아 먹은 듯한 행동들 투성이이다.
전투 파트에서도 제대로 싸우는 씬 자체가 보기 힘들고, 시종일관 얻어터지는 장면만 보인다. 슈퍼맨을 부활시키려는 행동이나 그 동기도 전작과 연결되지 않아 캐릭터의 일관성이 없다고 비판이 많다. 요컨대 이게 도대체 배트맨이 맞나 싶을 만큼 안습하다. 히갤 등지에서는 '뱃찐따, 찐트맨'으로 부르는 사람이 많다. 뱃찐따 명장면 12선 서술하면 상당한 분량이라, 자세한 것은 문서 참고.
- 배우의 이미지를 잘 살린 상남자스러운 캐릭터로 재해석하여 개봉 전에 기대를 모았던 아쿠아맨도 정작 영화에서는 개성도 매력도 없는 밋밋한 캐릭터로 밖에 보이지 않는다. 심지어는 이 영화에서 아쿠아맨을 빼더라도 이야기 전개에 아무런 지장이 없다. 아무리 팀업무비라고 해도 등장한 이상에는, 이 캐릭터가 왜 여기에 등장했는지, 왜 있어야 할 필요가 있는지 의미를 부여할 수 있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단지 캐스팅 비용 낭비에 러닝타임의 낭비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아쿠아맨이 이 영화에서 어땠는지 하나하나 살펴보자.
아쿠아맨은 유독 돋보이는 일이 없다. 지하수로에서도 터져 나가는 물길을 잠시 홀딩했을 뿐 막아내진 못했다. 아쿠아맨이 팀에 합류한 이후로 어떤 변화가 생기는 것도 아니다. 그의 합류로 인해 무슨 갈등이 생기거나, 갈등이 사라지거나, 아니면 문제가 생기거나, 해결되거나 한 것도 아니었다. 슈퍼맨을 부활시키려고 했을 때도 그냥 옆에 있었을 뿐 아무것도 안 한다. 슈퍼맨과 싸울 때도 플래시는 볼 거리라도 제공해 주고, 사이보그는 대결의 방아쇠 역할이라도 했고, 원더우먼은 그래도 멤버 중에서 실질적으로 슈퍼맨을 상대로 대결이라도 했다.
그러나 아쿠아맨은 그저 힘 좀 쓰면서 버티거나 아니면 쳐맞고 날라가는 것이 다였다. 마더 박스를 추적하는 것도 사이보그가 도맡아서 처리할 뿐, 아쿠아맨은 그냥 폼잡으며 있는다. 적의 본부에 쳐들어갔을 때도 별로 독보적인 활약을 한 게 아니다. 파라데몬 몇 마리 창으로 꽂아서 잡을 뿐이다. 그것도 굳이 안해도 되는 마을 사람들 아파트 파괴만 화려하게 하면서 말이다. 스테판 울프와의 최종전투에서도 아쿠아맨의 비중은 별로 없다. 사이보그가 마더박스 처리하고, 플래시가 마을사람들 대피시키고, 원더우먼이 대부분 탱킹하며, 슈퍼맨이 모든 일을 대부분 처리한다. 마을 사람들을 구하는 일에도 참여하지 않았고, 슈퍼맨과 플래시가 해냈다.
가장 큰 비판점 중 하나는 명색이 아쿠아맨, 말 그대로 물 속에서 활약하는 영웅임에도 불구하고 물을 활용하는 전투가 없다는 점이다. 심지어 터널에서 터져나오는 물길을 막는 것조차 힘겨워한다. 원작에서의 아쿠아맨은 바다의 지배자인데, 영화에서의 아쿠아맨은 그냥 물길을 몇 초 막는게 전부고 나중에는 휘말리기까지 한다. 이런 것을 제하고 아쿠아맨의 활약이라고는 진실의 올가미를 깔고 앉았다가 원치 않게 진심을 담은 오글멘트를 해서 창피를 당하는 개그 용도로 사용될 따름이었다. 그러다보니 그냥 뛰어다니는 근육바보 엑스트라라는 평까지 들릴 정도다.[19]
게다가 바다 속에서 메라와 대화할 때 괜히 공기방울을 만들어서 대화를 하는 바람에, 아틀란티스 인들은 평소에 공기방울이 없으면 의사소통이 힘든 것인가? 하는 의문이 제시되고 있다. 명색이 심해에 사는 자들인데 어째서 굳이 공기방울을 만들었는지가 불분명한 것. 만약에 공기방울 없이 대화를 할 수 없다면, 아틀란티스는 전체가 공기방울 안에 있어야 편하게 사람들이 대화할 수 있는 것이며, 아틀란티스의 공기방울을 나와 물에서 돌아다닐 때는 서로 대화를 못 한다는 것. 불편을 감수하고 물 속에 사는 건데, 이러면 왜 굳이 물 속에서 사는지 개연성이 없다.[20]
또한 설정상의 오류도 있는데, 아쿠아맨 단독 영화가 나온 지금 우리는 아쿠아맨이 황금 삼지창을 갖기 전까지 계속 어머니의 삼지창을 쓰고 있는 걸 아는데, 즉 저스티스 리그의 시간대는 아쿠아맨이 아틀란티스로 가기 전의 시간대인 것이다. 이 영화에서 아쿠아맨과 메라는 아는 사이처럼 보이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쿠아맨>에서 메라의 이름조차 모르고 있다.
- 혹평을 받는 것은 플래시 역시 마찬가지다. 빠른 스피드와 속도감있는 액션이 트레이드 마크인 히어로임에도 불구하고, 전혀 빠르게 느껴지지 않는 연출투성이에 달리는 모션도 날렵하고 민첩한 느낌이 아니라 허우적거리는 팔다리 움직임이 많아서 실망스럽다는 평가를 받는다. 단순히 빠르기만 한 농담 따먹기 조연 캐릭터로 만들어 버린 것이다. 또한 캐릭터의 기원과 배경에 대한 설명도 불충분하고 불친절하다.[21] 외모부터 나이 성격 배경까지 원작 캐릭터와는 전혀 다른 캐릭터를 만들어 놓고서, 재해석한 캐릭터 자체도 엉망으로 묘사해버리니 팬들은 미칠 노릇. 애초에 그 능력 자체가 엄청난 스피드라는 히어로의 액션이 슬로우 모션으로 떡칠되어 있다는 것 자체가 심각한 문제다.
- 사이보그는 그 캐릭터의 기원과 캐릭터가 가진 갈등 요소, 그리고 고민요소가 영화내에서 제시되긴 했지만, 적의 일당에게 아버지가 납치당하는 상황이 닥치자 그 모든 요소가 차순위로 미뤄진다. 그 후 전투가 끝나고, 팀이 재정비에 들어가는 시점에서 그 점을 본격적으로 해결하는 전개가 있어야 완결성을 갖춘 전개가 될 터인데, 그 점은 이야기 상에서 그냥 증발해 버린다. 모든 것을 아무 고민없이 납득해 버린 사이보그는 그 후 정보/해킹의 측면에서 데우스 엑스 마키나가 되어 버린다. 팀원들이 발로 뛰어가며 정보를 찾고, 상황을 추리하기보다는 "사이보그가 검색해서 다 찾아냈어"식의 전개 장치로 다 해결해 버린다. 이런 점은 전형적인 스테레오 타입의 캐릭터라는 혹평을 받고 있으며, 본작에서 배트맨의 캐릭터가 망가진 원인 중의 하나가 사이보그가 원래 배트맨이 맡아야 했을 정보, 해킹 부분의 역할을 가져가 버린 것이라고 보는 의견도 적지 않다.
- 원더우먼의 경우에도 배대슈에서 구축된 설정이 원더우먼에서 한 번 갈아 엎어 졌는데, 배대슈 설정과 원더우먼 설정이 동시에 나오면서, 한 캐릭터에 대한 두 영화의 설정이 뒤엉켜 버리는 참사가 벌어졌다. [22]
원더우먼 단독 영화에서 묘사된 걸 보면 원더우먼의 전투력은 저스티스 리그에서 보여준게 정식설정에 근접할 것이고, 오히려 둠스데이를 상대했을 때가 연출버프를 받은거라고 생각하는게 자연스럽기는 하다.[23] 그러나 여전히 파워 밸런스에는 문제가 있다. 원더우먼 단독 영화의 시점은 약 100여년 전 이야기이고, 경험이 부족했기에 현재 시대(둠스데이 전투)보다 약했다면, 저스티스 리그 시점에서는 왜 다시 약해졌는지 알 수 없다. 물론 직접비교를 한다고 했을 때 원더우먼의 전투력이 슈퍼맨과 대등할 리 없고, DC측의 의도 역시 이쪽이겠지만, 파워 밸런스가 오락가락하는 것은 영화 시리즈가 연출적으로 실패한 부분이다.
- 슈퍼맨이 부활하자 나머지 멤버들의 노력이 무색하게도 단 몇 분만에 모든 상황을 혼자 정리해 버리는데 이럴 거면 대체 왜 저스티스 리그를 결성했는지 의문이 든다. '세상은 혼자 지킬 수 없다'는 본작의 캐치프레이즈를 정면으로 부정하는 셈이다. 당장 배트맨부터가 처음엔 저스티스 리그 만들자고 발벗고 나서는데 후반에서는 일이 잘 안 풀리니까 원더우먼의 반발[24] 에도 불구하고 슈퍼맨을 부활시키자고 하는 판이니 말 다했다.[25]
게다가 원래 계획에 없었던 씬 촬영 때문에 재촬영을 할 수 밖에 없었고 급박해진 스케쥴 탓에 영화는 더욱 엉망이 될 수밖에 없었다 거기에 타 영화 촬영 때문에 기른 수염을 CG로 어설프게 제거하느라[29] 그 이질감 때문에 영화 자체가 싸구려로 보이기까지 한다.이런 실정이니 '도대체 왜 죽였고, 왜 살렸냐' 소리가 안 나올 수가 없는 것이다. 맨옵스나 배대슈에서 나왔던 영화의 주제를 놓고 봐도 이런 결말은 최악의 선택인데, 전작 엔딩에서 배트맨은 인간 다수의 선함을 다시금 믿게 되었고 그렇기에 다가오는 위협에 맞서 모두와 힘을 합쳐 싸우자고 맹세했는데, 그냥 1년 만에 부활하여 외계 지저스가 된 슈퍼맨이 혼자 다 처리하면서 배트맨의 맹세가 무색해졌기 때문이다. 차라리 부활 직후라는 명분을 붙여서[30] 슈퍼맨도 힘이 너프된 상황에서 모두 연계해서 싸우는 장면을 더 넣는 게 어땠을까 싶을 정도다.[31] 슈퍼맨이 지나치게 연약하게 표현되는 것이 싫었다면, 과감하게 슈퍼맨의 부활을 미루고 차후에 어차피 만나야 할 최강의 적, 다크사이드를 위해서 아껴두었어도 될 문제였다. 이런 문제들 때문에 결말부의 꽃이 피는 작위적인 연출도 매우 부자연스럽고, 나오는 대사 또한 유치해 보이는 문제가 있다.
- 국내에서는 포스터가 재해석되어 "YOU CAN'T SAVE THE WORLD ALONE"에서 "CAN'T"에다가 발음이 비슷한 KENT를 집어넣어 "YOU, KENT SAVE THE WORLD ALONE"라는 드립이 있을 정도. 이렇게 해석할 경우 켄트, 너 혼자 세상을 구해라가 되어버린다. 관객들도 '배트맨은 도대체 뭐 한 거냐?' 같은 이야기를 할 정도로 슈퍼맨 이외의 저스티스 리그 맴버들은 대체 무슨 의미가 있냐는 평가로 연결된다. 가끔은 저기서 ALONE을 뺀 "YOU CAN'T SAVE THE WORLD"라고 드립치는 사람들도 있다.
- 배트맨이 슈퍼맨이 사라진 세상에서 지쳐가는 묘사는 사실 여러 영화에서 보여준 뻔한 설정들을 연결해 놓은 것 같은 연출이었던 점 역시 아쉬운 점이다.
3.2.2.1. 빌런
공통적으로 지적하는 '''가장 치명적인 문제가 바로 빌런.''' 메인 빌런인 스테판울프는 오로지 팀원들을 모이게 하기 위한 장치일 뿐이라는 평이 대다수이다. 일단 빌런으로서의 기본 중의 기본인 히어로들을 궁지에 몰아넣는 압도적인 위엄과 포스를 찾아볼 수 없다.
일단 메인 빌런으로서 저스티스 리그를 몰아붙이며 슈퍼맨이 부활해야 할 이유를 만들긴 했지만, 그 과정을 자세히 보면 이정도의 빌런을 상대하겠다고 굳이 슈퍼맨까지 부활시켰어야 했는지 의문을 품게 한다. 한가지 예를 들자면 영화에서 스테판울프는 플래시의 속도를 추월하지 못하는 것으로 묘사되는데, 이러한 약점을 토대로 사이보그나 배트맨이 스테판울프를 막아세울 전략을 찾아냈다면 슈퍼맨까지 나설 것도 없었다. 플래시에게는 속도에서 밀리고 아쿠아맨에게는 힘으로 압도하지 못하고 정보력은 사이보그에게 뒤쳐지는 스테판울프가 오히려 마더박스를 기습 먹튀하니, 도대체 누가 머리를 쓰는 존재인지 알 길이 없다. 물론 조드 장군 vs 슈퍼맨보다는 상황이 널널했다고는 하지만 히어로들 입장에서 쓸 수 있는 수단을 안 쓰는 건 바보짓이니 이해할만도 하다.
스테판울프는 기본적으로 전작의 빌런처럼 과도한 CG 캐릭터라 이질적이고 또한 틀에 박힌 대사들을 남발하여 매력 없는 악역으로 전락해 버렸다. 슈퍼맨이 나타나자 마자 털리고, 수많은 히어로 영화에서 우려먹을 대로 우려먹은 "이건 불가능해!!" 라는 뻔한 대사를 치며 안습하게 부하들에게 물어뜯겨 퇴장한다. 실제로 국내 시사회로 영화를 미리 본 일반 관객들은 '악역이 누구였는지조차 기억이 안 난다'는 평이 상당했다. 오히려 부활 직후 폭주하던 슈퍼맨이 히어로들을 궁지로 몰아넣어 압도적인 위엄과 포스를 보여주기는 하나, 슈퍼맨은 엄연히 빌런이 아니라 히어로이니... 본작의 망한 빌런 비중을 덮을만한 입장도 아니다. 이런 약해보이는 스테판울프 덕분에 저스티스의 시작에서 둠스데이를 상대로 선전한 원더우먼도 형편없이 약해졌다고 덩달아 까인다.
가장 큰 문제점은 빌런의 '''갑툭튀'''이다. 저스티스리그 전 그 어느 영화에서도 이 빌런은 나오지도 않았다. 비슷한 장면이라고는 평범한 파라데몬 한마리가 배트맨 대 슈퍼맨 확장판 쿠키영상에서 3초가량 나온다. 이것도 확장판을 사지 않은 관객들에게는 더더욱 모르고 확장판을 산 관객들 조차 모른다. 그래서 영화 안에서 스테판울프를 다른 빌런으로 대체해도 별 상관이 없다는 것이다.[32] 굳이 스테판울프가 아니여도 다크사이드나 또 다른 우주에서 온 강력한 존재이기만 하면 스토리나 개연성에 전혀 변화가 없다.[33] 즉, 빌런으로서의 존재 이유나 독창적인 매력이 전혀 없다. 빌런이 스토리에 전혀 녹아들지 못했다는 증거이다. 사실 DC의 망한 영화들의 빌런은 모두 이런 문제점을 가지고 있다. 렉스 루터는 조커나 펭귄으로 바꿔도 이상하지 않다. 마법사와 총쏘는 인간들을 붙여놔서 욕을 먹은 수어사이드 스쿼드는 말할 것도 없다.[34]
3.2.3. 전작보다 퇴보한 액션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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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 오브 스틸은 고사하고 배트맨 대 슈퍼맨: 저스티스의 시작보다도 '''액션신이 퇴화했다.'''
일단 액션신에 일부 호평이 있긴 있으나 자세히 뜯어보면 결코 적지않은 문제들이 있다. 첫째로 액션신 이외 장면들에서 긴장감 유지에 실패한다. 액션신의 횟수는 많지만 싸움이 끝나고 나서 흐름이 끊겨버린다. 한없이 지루한 대사가 늘어서고 별 비중없는 장면이 계속되기 때문이다. 배트맨의 싸움, 원더우먼의 테러리스트 제압, 아마존을 침공한 스테판울프, 그리고 아틀란티스인들과 스테판울프의 전투, 원더우먼이 설명하는 스테판울프와 고대인들의 전투, 고담항구 지하에서의 저스티스 리그 멤버들과 스테판울프의 전투, 부활한 슈퍼맨에게 저스티스 리그 멤버들이 두들겨 맞는 씬, 그리고 저스티스 리그와 스테판울프의 결투씬까지 액션 장면 자체는 많으나 그 액션신을 기다릴 때까지 너무 지루한 것이 문제다.
액션신의 구성도 독창적인 액션 장면이 부족하거나 잘못 사용되고 있다. 플래시의 초고속이동 장면의 경우 다른 캐릭터들을 슬로우 모션으로 보여주며 플래시의 상대속도를 보여주는 구성인데, 이런 연출은 이미 엑스맨 유니버스에서 퀵실버가 훌륭하게 보여준 적이 있다. 게다가 엑스맨에서는 중요한 액션 시퀀스에 슬로우 모션을 사용한 것이라서 더욱 부각되고 깊은 인상을 남겼다. 이러한 슬로우 모션으로 관객들의 대단한 호평을 받은 만큼, 저스티스 리그의 슬로우 모션 연출이 비교당하는 것도 어쩔 수 없다.
반면 저스티스 리그에서 슬로우 모션 연출은 별로 독창적이지도 인상적이지도 않아 관객 입장에서 기대 이하다. 원더우먼이 총알을 피하거나 문을 부수고 들어오는 장면은 이미 원더우먼에서도 사용된 연출이다. 그런데 저스티스 리그에서는 고개를 돌려 총알 피하는 장면 같이 고속으로 처리할 때 더 멋있는 장면을 쓸데없이 슬로우로 처리한다.
슈퍼맨의 액션신 역시 마찬가지다. 맨 오브 스틸에서 엄청난 에너지와 스피드가 느껴지는 충격파 연출을 써놓고 이 영화에서는 그런 연출을 안 쓴다. 충격파 연출이 나오는 장면은 슈퍼맨이 원더우먼에게 한 박치기와, 그걸 되받아친 원더우먼의 박치기, 이후 원더우먼을 그로기에 빠뜨린 슈퍼맨의 연타다. 이후엔 그저 슈퍼맨의 주먹질에 지나가듯 묘사될 뿐이다. 다른 히어로들은 그 정도까지의 연출로 능력을 부각하는 모습이 전혀 없으며 최종 보스인 스테판울프에게조차 없다.
특히 신들과 그린랜턴 군대가 모여 스테판울프와 전투를 벌이는 장면에서, 스테판울프가 도끼로 땅을 찍어 광역기를 시전하는 끝내주는 연출이 적용되었는데, 정작 현대 시점에서의 스테판울프는 광역 공격을 한 번도 하지 않으며, 그냥 던진 도끼가 어딘가에 박히는 정도다.
이런 약해빠진 스테판울프에게 단체로 덤벼 대등하게 싸우는 저스티스 리그 맴버들조차 약골처럼 보이게 되며, 전투의 긴장감도 줄어든다. 전작 배대슈에서 슈퍼맨과 대등한 전투력을 보여준 원더우먼은[35] 왠지모르게 약해진 듯한 모습이며, 아쿠아맨이나 다른 팀원들도 마찬가지다. 나중에 단독으로 영화가 나올 히어로들인데, 2군 취급받는 전투력 묘사 때문에 이미지에 타격이 가는 것이다. 한편으로는 겨우 스테판울프 따위를 상대하려고 연합했던 고대 아틀란티스인, 고대 아마존, 고대 신들, 그린랜턴 군단조차 형편없는 약체로 생각될 정도다. 고대 신들이 약체로 생각되는 순간 그 고대 신들을 홀로 정리했다는 강자인 아레스도 격이 낮아지고, 그 최종보스격인 아레스를 제압하는 원더우먼도 위엄이 떨어진다.
파워 묘사의 피해를 받지 않은 것은 슈퍼맨 뿐이며, 슈퍼맨과 비슷한 파워의 조드, 슈퍼맨의 종족인 크립톤 사람들, 슈퍼맨을 아예 압도했던 둠스데이까지는 무사하다. 고대 신들인 제우스, 포세이돈, 하데스 등은 슈퍼맨에게 한주먹거리도 안될 것이며, 초능력자들인 그린랜턴군단도 그렇고, 아틀란티스인과 아마존 사람들이 전부 연합해도 마찬가지다. 이들 모두가 연합해도 스테판울프와 박빙이었는데, 슈퍼맨은 스테판울프를 간단하게 때려잡는 인물이다.
매우 이상한 파워밸런스는 더 찾을 수 있다. 스테판울프는 원더우먼을 그럭저럭 여유롭게 상대하다가 슈퍼맨에게 흠신 쥐어털리는데, 여기서의 파워밸런스는 원더우먼<슈퍼맨이다. 배대슈에서는 슈퍼맨을 압도하는 둠스데이를 상대로 원더우먼이 대등하게 싸우는데,[36] 여기서의 파워밸런스는 슈퍼맨과 원더우먼이 큰 차이가 난다. 두 영화의 파워밸런스가 오락가락 하는 것.
스테판울프의 전투력 묘사 또한 오락가락한다. 원더우먼 단독영화를 보면 아마존 사람들은 일반인들과 다를것 없는 전투력을 가지고 있는데[37] 저스티스 리그에서 아마존 사람들 여럿이 동시에 달려들어 스테판울프를 잠시 막아내기도 한다. 슈퍼맨 아니면 아무도 맞서지 못했던 스테판울프가 일반인 몇 명이 뭉치니까 막히는 장면. 후반부에도 배트맨보다 약간 강한 파라데몬이 여러마리 달려들자 스테판울프가 꼼짝도 못하도 하고 역소환된다. 도대체 강한 건지 약한 건지 알 수가 없다.
그나마 역소환 장면을 변명해보자면, 다크사이드의 분노를 샀다는 사실에 멘붕해서 그냥 꼼짝못했을 가능성이 있긴 한데... 문제는 이 영화에서 다크사이드의 존재감이 너무나 미미해서 (대사로 언급되는게 전부다) 관객들이 "다크사이드가 분노했구나" 하고 생각하기란 매우 힘들다는 거다.
사실 예고편에서 나온 화려한 액션 장면들의 대부분이 본편에서 편집되었다. 슈퍼맨의 분량의 경우 아예 전부 편집하고 조스 웨던이 재촬영한 부분은 이질적이라 상당히 티가 나는데다 사이보그의 비행장면과 배트맨의 벤츠씬과 원더우먼의 결투준비씬 등 상당수가 잘려나갔다. 아쿠아맨과 플래쉬는 액션마저 뛰어나지 않다. 그나마 원더우먼이 나름 활약을 한 편으로 사실상 원더우먼과 슈퍼맨이 본작의 액션을 책임진다고 해도 절대 과언이 아니다. 배트맨이야 눈 뜨고 보기 힘든 미약한 활약상을 보였으니 더 말할 필요가 없다. 그러나 예고편에서 나온 액션신이 정작 본편에서는 등장하지 않아 낚시로 전락하는 경우는 흔하다. 원래 3시간 가까이 되던 분량을 케빈 츠지하라가 2시간으로 자르라고 명령했기 때문에 일어난 참사, 더불어 하차로 인한 잭스나이더의 특유의 절묘한 편집연출의 부재가 불러온 결과이다.
3.2.4. 노골적인 민간인 구출 과시
그동안 DC 확장 유니버스의 영화들은 슈퍼맨의 엄청난 규모의 전투에 휘말리는 민간인들에 대한 묘사와 연출에 대해 구조하려고 하는 모습이 없다며 많은 비판을 받아왔는데, 저스티스 리그에서는 민간인을 구출하는 모습만 세번이나 묘사된다.
그중 첫번째인 테러리스트들에게서 인질을 보호하는 원더우먼의 오프닝 액션과, 뛰어난 능력을 지녔지만 슈퍼 히어로로서 미숙한 플래시가 배트맨의 조언을 받아 인질들을 구출해내는 두번째 모습은 나름대로 좋게 평가받고 있으나, 문제는 세번째 최종 전투에서의 민간인 구출이다.
전투에 익숙하지 않은 플래시에게 최종전투가 일어나는 지역의 민간인을 구출하라는 역할을 부여한 것은 좋지만, 플래시는 원래부터 도망치고 있던 한 가족 하나를 간신히 구출했을 뿐이다. 이것 자체는 문제가 없지만, 그 구출의 막바지에 갑자기 튀어나온 슈퍼맨이 건물 하나를 통째로 들어 나르는 모습이 나와버리는데[38] , 심지어 이 슈퍼맨은 최종보스와의 결전에 갑자기 끼어들어 최종보스를 원투 잽으로 패대기 쳐놓고 잠깐 비는 시간에 슝 날아와 플래시가 존재조차 눈치채지 못했던 많은 사람들을 구한 것이다.
즉, 그 동안의 슈퍼맨이 민간인을 신경쓰지 않는다는 비판을 지우기 위해 플래시를 겉절이로 만들었으며, 이로 인해 구출 장면 전체가 '''슈퍼맨 원맨쇼'''가 되면서 역효과가 나 버린 것.
3.2.5. OST
대니 엘프만이 맡은 OST도 혹평 세례를 받고 있다. 전작들이 한스 짐머를 기용해 훌륭한 사운드트랙이란 평가를 받으며 OST만은 강렬하게 관객들에게 남았던 것에 비해 이 영화는 기억에 남는 OST가 없다시피 한다. 지나치게 어벤져스를 의식해 OST 대부분이 밝고 경쾌하며 심지어 어벤져스: 에이지 오브 울트론의 특정 부분을 DC 확장 유니버스인 이 영화에까지 가져온 부분도 있는데, 대니 엘프만이 '어벤져스: 에이지 오브 울트론'의 작곡가였다는 점이 어느정도 원인이 되었다고 볼 수는 있다.
그러나 그가 과거 마이클 키튼 주연의 배트맨(1989), 토비 맥과이어 주연의 스파이더맨 트릴로지 때와 같이, 각자의 분위기를 살리는 훌륭한 퀄리티의 음악을 선보였던 걸 생각하면, 본 영화에서의 엘프먼의 사운드트랙 구상은 그의 경력 중에서도 빼도박도 못한 실책이다. 마블보다는 분위기가 좀 더 무겁고 색채도 어두운 DC만의 느낌을 살리기보다는 단지 팀업무비라는 점 때문에 같은 장르인 어벤져스: 에이지 오브 울트론을 엄청나게 의식해 만든 OST라 그 아류밖에 될 수 없었다는 결론밖에 내릴 수 있는 게 없기 때문.
또한 슈퍼맨의 테마곡으로 맨 오브 스틸이 아닌 70년대 오리지널 슈퍼맨 사운드트랙을 사용했으며 배트맨 역시 89년 팀 버튼 버전의 음악을 사용했는데, 문제는 이 음악들이 밝고 경쾌한 고전적 분위기를 그대로 갖추고 있다는 점이다. 특히 마이클 키튼 버전의 테마곡을 벤 애플랙 배트맨의 장면에 다시 쓴 것이 비판받고 있다. 북미를 비롯한 해외팬들의 OST에 대한 반응은 '''"아니 기껏 한스가 만들어둔 묵직한 음악들을 갖다버리고 70년대 테마곡들 만을 썼다고?"'''
또한 OST가 쓰이는 상황도 엉망진창인데, 예를 들면 슈퍼맨VS저스티스리그 때 뒤로 돌아온 플래시에게 슈퍼맨이 주먹을 휘두르는 상황에서 70년대 슈퍼맨 테마곡이 흘러나온다. 상황은 당장 큰일나기 일보 직전인데 OST는 희망 그 자체..
전체적인 평가가 썩 좋은 게 아니였던 맨 오브 스틸와 배트맨 대 슈퍼맨: 저스티스의 시작에서도 굉장히 고평가를 받은 데다, 특유의 웅장함으로 관객들에게 캐릭터 각각의 분위기를 각인시키는 데 큰 역할을 했던 테마곡들이 싹 사라져버렸으니 비판이 나오는 게 당연하다.[39] 물론 7~80년대의 영화들을 기억하는 팬들을 위한 서비스였겠지만 상술했다시피 그렇게 재활용한 음악이 영화 캐릭터들이나 전체적인 분위기에 전혀 어울리지 않는다. 거기다 저스티스 리그에서 재활용된 89년판 배트맨의 테마도 '''대니 엘프만 자신'''이 했던 음악이라 앞에서 언급된 '다른 작품들을 의식하고 재활용한 사운드트랙'이라는 비판에도 자유로울 수 없다.
다만 대니 엘프만 쪽에서 하는 이야기를 들어보면 영화가 재촬영에 들어가면서 작곡일을 너무 급하게 맡겨 시간이 많이 부족했고, 심지어 영상도 없어서 스토리보드를 보고 작곡을 해야 하는 경우도 많았다고 한다. 일반적으로 가편집본이라도 주고 작곡을 시키는 것을 감안해볼 때 단순 작곡가만의 문제라기 보단 감독을 바꾸고 나서도 개봉일 연기없이 기존 일정을 밀어붙인 영화사측의 책임 또한 큰 듯하다. # 또한 후반 촬영으로 잭 스나이더에 이어 감독직을 이어받은 조스 웨던이 자신의 전작 어벤져스: 에이지 오브 울트론의 음악 감독인 대니 엘프만을 데려온 것 또한 비난에서 벗어나긴 힘들다.
이 와중에 영화에 걸맞는 음악을 쓴 거라는 말도 있다. 물론 이 영화의 밋밋한 액션신에 한스가 만든 음악을 삽입해봤자 돼지 목에 진주 목걸이라는 의미로서...[40]
3.2.6. CG
총 제작비만 '''3억 달러'''로 역대 영화들 중 3번째로 많은 제작비를 쏟아부은 영화인데도 CG가 엉망이다. 최근 할리우드 영화 기준으로는 수준 미달이며 볼 때 거슬릴 정도로 CG가 질이 좋지 못하다. CG가 성의없었다는 비판을 들은 돈옵저보다도 더 심할 정도. 게다가 퀄리티도 좋지 않은 CG가 화면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크다. 예시로 슈퍼맨이 켄트 농장에 있는 장면이나 아쿠아맨이 바다에 몸을 담근 채로 배트맨과 이야기 하는 장면 등은 배경과 인물의 명암이 안 맞아서 합성한 티가 상당히 많이 난다.CG 빌런이 CG 상자들을 CG 비밀 창고에서 훔칩니다. CG 히어로들이 CG 싸움터에서 CG 배틀을 벌이기 위해 모이지요. CG 히어로가 CG 상자들과 융합할 때까지 말입니다. 그 동안 CG 빌런은 CG로 만든 입을 지닌 히어로에게 입이 터지게 얻어맞습니다.
플래시의 경우, 고속으로 질주하는 씬에서 발목이 꺾이고 흐느적대는 것처럼 보인다. 속도감도 잘 느껴지지 않는다. 잭 스나이더 영화의 특징인 과도한 슬로 모션과 많은 CG가 캐릭터 연출의 단점으로 작용한 것이다. 특히 후반부 전투씬이 가관인데 슈퍼맨과 스테판울프의 대결은 영화가 아니라 마치 게임 트레일러를 보는 듯한 느낌이 들 정도. 가뜩이나 액션의 연출에 대한 비판이 많은데 형편없는 CG 때문에 더더욱 까이게 될 판이다. 오죽 CG가 거지같았는지, 저스티스 리그 상영 당시 '''10주년'''을 맞이한 2006년도 특촬물 가면라이더 카부토와 비교하는 일도 있었다. 당연히 내용은 '''3억씩이나 먹고서 10년 전 저예산 특촬 드라마만도 못한 CG'''로 저스티스 리그를 카부토와 비교해가며 신나게 까는 내용.
게다가 헨리 카빌과 벤 애플렉의 얼굴에 CG티가 너무 많이 난다는 반응이 속출하고 있다. 배우들 얼굴의 질감이 장면마다 달라지고 코와 턱이 이상하게 부어있는 것처럼 보여 쉽게 눈치챌 수 있다. 그나마도 영상은 빠르게 넘어가니 티가 덜 나지만 정지 화면이나 움짤에서는 아주 가관이다. 이는 슈퍼맨 역의 헨리 카빌이 수염을 기른 상태로 미션 임파서블: 폴아웃을 촬영하는 동시에 저스티스 리그의 재촬영에 임해야 해서 불가피하게 CG로 수염을 지워야 했기 때문이라고 한다. 수염을 깎고 미션 임파서블 촬영 시에만 가짜 수염을 붙일 수도 있었겠지만 미션 임파서블을 만들고 있는 파라마운트 입장에서는 아무리 작더라도 손해를 보면서 경쟁사 영화에 도움 줄 이유가 전혀 없었으므로 워너 쪽의 제안을 그냥 거부해버렸다. 그래서 미션 임파서블 6 촬영장 사진들을 보면 헨리 카빌이 수염을 짙게 기른 모습을 확인할 수 있고, 저스티스 리그에서는 슈퍼맨의 하관이 일그러진 것을 확인할 수 있다.
파이널 예고편만 해도 헨리 카빌의 얼굴에는 아무 문제가 없었다. 재촬영분이 아니라 실제로 수염 없이 찍은 초기 촬영 분량이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재촬영 과정에서 이 장면이 빠졌다. 덕분에 영화 내내 슈퍼맨의 얼굴은 불쾌한 골짜기를 연상시킬 정도로 엉망인 상태. 벤 에플랙은 촬영 이후 재촬영 시점에서 주름살과 체중이 증가한 것을 가리기 위해 CG를 입혔으나, 오히려 보톡스를 너무 맞은 것처럼 부자연스러워 보이는 역효과가 났다. 얼굴 상태가 컷마다 조금씩 달라서 미용 시술의 흔적이라고 보기 힘들다.
급박한 재촬영 일정에서 CG를 제대로 처리할 비용과 시간이 없었기 때문이라는 추정이 가능하긴 하다. 이미 일정이 매우 빡셌다는 것은 여러 사람의 증언으로 확인된 바이고, 비슷하게 CG로 보다 젊게 외모를 수정하거나 하는 것은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 VOL.2, 캡틴 아메리카: 시빌 워 등의 영화에서 최근 여러 차례 큰 문제 없이 이루어지고 있으나 상당한 비용과 시간이 드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블레이드 러너 2049에서도 실제 인물의 얼굴을 거의 어색함 없이 만들어냈으나 이를 위해 CG팀에게 무려 10개월이란 시간을 감독이 배려해주고 노출 장면도 최소한으로 줄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저스티스 리그는 얼굴의 부분만을 변경하는 것이었음에도 우발적으로 CG를 사용하게 되어 계획도 면밀하지 못하였으며 노출 시간은 길었고, 작업할 시간도 촉박해 정말 좋지 않은 결과물을 만들어내놓고 제작비는 제작비대로 낭비하게 되었다.
풀 CG 캐릭터인 스테판울프도 어색해 보인다는 비판이 크다. 3억 달러짜리 영화의 메인 빌런이 아니라 게임에서 나오는 보스몹처럼 보일 정도로 질감이 현실적이지 못하고 움직임도 어색해 보인다는 평. 전작의 둠스데이와도 비교할 수 없이 CG 퀄리티가 안 좋다.
당연히 팬들이 가장 분노하는 건 3억 달러나 되는 제작비를 지원받고도 이따위 결과물을 내놓았다는 점이다. 그 아바타의 제작비가 2억 3천 7백만 달러이며 당장 저스티스 리그보다 스케일이 다를 정도의 액션과 고퀄의 CG를 선보인 영화인 퍼시픽 림이나 트랜스포머 실사영화 시리즈와 비교해보자. 트랜스포머 시리즈 같은 경우는 수천 개의 부품으로 이루어진 로봇들이 쉴새없이 쏟아져 나오면서 그 부품이 움직여 차량으로 변형하고, 퍼시픽 림은 저스티스 리그 멤버 인원 수보다도 많은 거대 로봇들과 거대 괴수들이 서로 도시에서 치고받고 하는 영화다.
당연히 CG도 저스티스 리그보다 많이 사용될 수 밖에 없는데 트랜스포머 실사영화 시리즈 중 스케일이 가장 크고 제작비가 가장 많이 들어간 트랜스포머: 최후의 기사가 2억 1천 7백만 달러, 퍼시픽 림의 경우는 1편이 1억 9천만 달러, 2편이 1억 5천만 달러로 저스티스 리그보다 적은 제작비를 쓰고도 저스티스 리그보다 훨씬 더 우수한 퀄리티의 CG와 액션을 뽑아낸 걸 감안하면, 다른 영화도 아니고 그것도 블록버스터급 영화를 1편 내지 잘하면 2편이나 찍을 수 있는 비용을 가지고 개떡같은 CG 떡칠 영화가 나왔다는 점에서 이건 굉장히 심각한 문제다.
결정적으로 '''나중에 나온 어벤져스: 인피니티 워'''는 저스티스 리그랑 같은 제작비를 쓰고도 저스티스 리그보다 훨씬 더 우수한 퀄리티의 CG와 액션을 뽑아냈는데 저스티스 리그는 이와 똑같은 비용으로 개떡같은 CG 떡칠 영화가 나왔다는 것이다. 게다가 인피니티 워 배우 출연료가 저스티스 리그보다 훨씬 비싼 걸 감안하면 저스티스 리그는 그저 '''돈지랄'''에 '''돈낭비'''까지 세트로 한 거다.
게다가 애니메이션이라 직접적으로 비교하는 건 무리지만, 픽사의 신작인 코코의 경우 현재까지 알려진 제작비는 1억 7천 5백만 달러에서 2억 달러고, 애니메이션 업계에서 들리는 말까지 고려하자면 2억 2천 5백만 달러의 제작비가 사용되었다. 즉, 이 영화의 제작비는 코코보다 적어도 7천 5백만 달러 더 높은데, CG의 퀄리티는 코코보다도 떨어진다는 소리다.
이 모든 것은 최종 프로덕션을 맡은 조스 웨던에게 있다. 배우 외모나 켄트 농장 장면 같이 예정에 없던 재촬영분이 CG 퀄리티가 떨어지는 것은 이해해줄 수 있어도 전투씬을 포함한 영화의 전반적인 CG가 엉망인 건 변명의 여지가 없다. 감독 교체가 개봉을 코앞에 두고 있었던 것도 아니고 8개월 전에 있었음을 감안하면 더더욱 그렇다. 기존 작업을 바탕으로 한 최종 프로덕션 진행에 있어서 8개월이면 상당히 넉넉한 기간이기 때문이며 이는 조스 웨던이 CG 제작 지휘를 대충했다는 소리 밖엔 안 된다.
결국 한 팬이 500달러짜리 PC와 AI 프로그램을 이용해 저스티스 리그 시각효과팀의 결과보다 더 나은 처리를 보여주고 말았다. 슈퍼맨 콧수염 삽질은 너무나도 유명해지고 말았고, 이는 데드풀 2에서 대놓고 깠다.
3.2.7. 과도한 설명
작중 지나치게 설명이 긴 장면들이 여럿 등장한다. 캐릭터 기반이 없으니 설명이 긴 것은 그러려니 해도, 심지어 상황에 전혀 맞지 않은 설명장면이 등장하기까지 한다. 아쿠아맨과 메라의 대화씬이 대표적인데, 바로 직전에 스테판 울프가 마더박스를 훔쳐가는 장면이 나왔으므로, 스테판 울프나 마더박스에 관련된 이야기를 하거나 또는 후속대책 논의를 하는 장면이 나와야 자연스럽겠지만, 여기서 메라는 뜬금없이 아쿠아맨의 가정사 이야기를 한다.
3.2.8. 부자연스러운 유머
마블을 의식한 듯 확실히 전작들에 비해 화면의 색감이 밝아지고 중간중간 유머가 많이 가미되어 있는데, 문제는 이 유머가 자연스럽지 못하다. 일부에서는 그동안 구축해 놓은 캐릭터성이 붕괴될 정도로 악영향을 끼친다는 지적이 있다.
이는 잭 스나이더가 자기 취향에 맞춰 어둡게 만든 영화를 조스 웨던이 상부의 지시에 따라, 혹은 자기 취향에 맞춰 좀 더 가볍게 만들기 위해 재촬영을 하고 이런저런 부분을 삭제하고 대체하면서 벌어진 일로 추정하는 사람들도 있지만 사실과 다르다. 잭 스나이더가 하차하기 전 공개된 트레일러에 이미 히어로물 팬들이 인터넷 밈을 그대로 가져오면 어쩌냐고 노발대발한 개그씬들이 들어있다. 아쿠아맨에게 물고기와 대화한다거나 배트맨의 능력은 돈이라는 것. 즉 이는 명백하게 잭 스나이더와 크리스 테리오의 잘못이다.
하지만 개봉 후에는 상황이 좀 달라졌다. 작중에서 등장하는 유머 중, 관객들에게 제일 혹평을 듣는 건 플래시가 던지는 농담들인데, 이게 전부 조스 웨던의 작품이다. 그가 분위기 환기를 위해 한 노력이 오히려 작품의 살을 깎아 먹는 일이 된 셈이다. 사실 이것은 감독에 관계없이 플래시라는 캐릭터 자체가 붕괴된 탓이 크다. 일반인일 때도, 히어로일 때도 제대로 된 캐릭터가 잡히지 않다 보니 남은 건 분위기와 겉도는 유머 뿐이라 문제가 더 부각된 것. 감독 둘 중 어느 쪽의 유머든 완성도를 높이는 데는 효과적이지 못했다.
3.2.9. 기획의 실패
세상 어떤 일이든지 규모가 큰 일일수록 그걸 받쳐주는 토대가 튼튼해야 하는 법이다. 그리고 이 영화는 메인급 히어로 6명을 출연시킨 굉장히 큰 스케일을 가진 영화이다. 그런데 저스티스 리그가 가진 토대는 굉장히 부실하다. 2시간짜리 영화에서 메인급 히어로 6명 모두를 설명한다는 건 불가능에 가깝다. 결국 그들을 따로 설명해줄 솔로영화가 필요했는데, DC는 솔로영화가 없는 상태에서 저스티스 리그를 냈다. 즉 큰 건물을 짓기 위해서는 그만큼 많고 튼튼한 기둥이 필요한데 저스티스 리그는 그 기둥들을 생략하고 다짜고짜 건물부터 올렸으니 안 무너질 도리가 없다.
물론 DC의 상황도 이해가 안 되는 것은 아니다. 경쟁사인 마블이 바로 앞에서 히어로 영화들을 통해 대박이 나고 거의 독주를 하고 있는 상황에서 몇번의 실패 끝에 뒤늦게 유니버스가 형성되기 시작한 DC로써는 그걸 쫓아가기 위해서는 어느정도 가랑이가 찢어질 각오를 해야하는 법이었기에 DC는 솔로영화들을 포기하면서 승부수를 던진 것이다. 이는 충분히 전략적으로 할 수 있는 판단이다. 문제는 이런 전략적 판단과 각오를 했으면 그에 따르는 철저한 기획과 사전 준비가 있어야 되는데 그것이 너무나 부족했다. 앞서도 말했듯이 저스티스 리그는 굉장히 스케일이 큰 영화다. 그런데 DC는 기둥의 수를 줄이기로 결정했다. 그러면 기획 상 그에 맞춰 저스티스 리그의 스케일을 줄이던가 있는 남아있는 기둥이라도 두껍게 만들었어야 한다. 그런데 그런 노력이 영화 안팎으로 거의 보이지가 않는다.
스케일을 줄이는 방법은 간단하다. 메인급 히어로의 수를 줄였으면 된다. 사이보그는 몰라도 당장 없어도 스토리에 아무 영향 없었을 거라 평가받는 아쿠아맨이나 캐릭터 자체가 제대로 안 잡힌 플래시를 뺀다면 그만큼 나머지 히어로들에게 분배할 분량이 늘어났을 것이다. 물론 원작의 고증이라는 측면에서 현재의 캐릭터들을 뺄 수 없었을지도 모르지만 이미 그린랜턴을 뺀 상황에서 충분히 가능한 일이었다.[41] 게다가 이미 DC 확장 유니버스는 원작과 다른 노선을 택한다며 슈퍼맨과 배트맨의 설정을 다수 변경한 바 있다. 저스티스 리그의 설정을 그렇게 완벽하게 유지해야 할 이유도 없었다.[42] 하다못해 아쿠아맨이나 플래시를 출연 시키되 메인 급 히어로들의 위기상황에서 깜짝 등장해 도와주는 카메오나 특별출연 형태로 깜짝 등장시켜 '출연 분량은 짧아도 다음 페이즈에서 저스티스 리그에 합류해 최강의 드림팀이 완성된다'라는 임팩트 있는 역할로 등장시키는 것이 차라리 나았을 지도 모른다.
하지만 DC는 애초부터 이쪽은 전혀 고려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배대슈부터 이미 이들 6명의 등장이 예고된만큼 기획 초창기부터 저렇게 확정되었던 걸로 추정된다. 자신감의 발로였는지 유명 캐릭터의 인기를 이용하기 위한 것인지는 모르지만 이는 결국 자만이 되었다. 그런 상태에서 그나마 스케일이 큰 상태를 유지하려면 있는 기둥을 튼튼하게 만들어야 했지만 배대슈라는 기둥은 튼튼하기는 커녕 부실공사 수준이었다. 즉, 두 가지 방법 모두 실패해 저스티스 리그는 사상누각의 상태에 놓였다.[43]
물론 DC가 스케일을 줄이려는 노력을 아예 안 한 것은 아니며, 그 노력이 바로 '''배트맨 대 슈퍼맨: 저스티스의 시작이다.''' 애초에 배대슈 자체가 스케일은 줄이면서 어벤져스에 비견될만한 영화를 내놓기 위한 대단히 전략적인 한 수였다. DC는 배대슈에서 세상에서 가장 유명한 세 명의 히어로를 내놓으면서 어벤져스에 밀리지 않는 영화를 낼 수도 있었다.[44][45] 문제는 그렇게 '''전략적으로 준비한 한 수 부터가 너무 엉망진창이라 전혀 먹혀 들어가지 않았다는 것이다.''' DC의 가장 유명한 히어로 3명만을 내세우면서 스케일을 줄임과 동시에 이 셋으로 DC 유니버스의 존재감을 확실히 어필하고 부각시킨 영화라 예상했지만,[46] 막상 뚜껑을 열어보니 스케일을 줄이기는 커녕 억지로 늘려버린 작품이었다.
가장 유명하고 인기있는 캐릭터인 배트맨과 슈퍼맨의 갈등과 대결을 다룬 영화인 만큼 이 둘의 관계와 갈등과 해소에 집중했어야 했지만, 굳이 메인 빌런인 렉스 루터와 둠스데이를 집어 넣어버려 배트맨과 슈퍼맨의 갈등을 굉장히 흐지부지하고 시시하게 끝내 버렸다. 게다가 후속작인 저스티스 리그를 위해 노골적으로 메타휴먼 떡밥을 뿌리고 정말 뜬금없이 미래에서 경고하러 온 플래시의 등장까지, 이 중요한 영화를 그저 저스티스 리그 예고편 또는 솔로영화 줄이기용으로만 철저히 써 먹어버렸다.
결과적으로 한편의 영화에 이것저것 다 때려 집어넣어 버리니 제 아무리 꿈에 그리던 배트맨과 슈퍼맨의 대결 영화라 한들 제대로 된 작품이 완성될리 없었고, 결국 영화 자체가 망해 버렸다.[47] 그러고도 정신 못차리고 이어서 내놓은게 기둥을 두텁게 만들 솔로영화가 아니라 '''스케일을 더 키운 수어사이드 스쿼드였다.'''
결국 저스티스 리그는 기획 초창기부터 위태로운 상황이었고[48] 배대슈가 망하면서 DC 확장 유니버스는 더 위험해졌다. 문제는 이 상황에서도 DC는 딱히 '''문제를 해결하려는 노력을 안 보였다는 것이다.''' 배대슈가 망한 이후에도 DC는 기획을 변경할 기회가 있었다. 스케일을 줄이기 위해 스토리를 변경할 수 있었지만 DC는 오히려 신규 캐릭터의 각종 설정과 스토리를 집어넣으며 스케일을 불리기만 했다.[49] 그나마 멤버들을 서로 연관된 스토리나 설정으로 묶었으면 설명 등 지루한 시간을 줄일 수 있었겠지만 그러한 노력도 없었고 다 따로 놀았다. 심지어는 빌런마저도 붕 떠서 있으나 마나한 존재로 만들었다. 거기다가 '''상영시간을 대폭 축소시키는 것으로 그야말로 문제점을 대폭 키웠다.''' 안 그래도 설정이라는 기둥이 부실하거나 없는 상태에서 상영시간을 줄인 것은 기둥을 스스로 깎아낸 것이나 마찬가지의 일이다. 즉 기획 초창기부터 중반, 마무리 편집까지 기획이 총체적 난국이었다.
DC와 워너는 기획과 연출에 너무나 안일한 부분이 많다. 애초에 유니버스를 위해 철저히 공들여온 마블보다 쉽고 빠른 시간 내에 따라잡고 싶고 유명 캐릭터들도 모두 내보내고 싶고 관객들도 많이 끌어모으고 싶은 욕심부터가 너무 과하다. DC팬들과 관객들이 원하는 포인트를 수용할 줄 모르고 영화자체의 퀄리티를 살릴 생각도 없어보이고 그저 돈벌기에만 급급한 행보로 인해서 이런 결과물을 받아들여야하는 DC팬들의 멘탈만 산산조각내고 있다. 해야할 건 해야하고 포기해야 할 건 포기하는 게 기획인데 안일하게 모든 걸 다 하려고 하는 건 명백한 기획상의 잘못이다.
3.2.10. 눈 앞의 이익에만 집착한 제작사
'''사실상 이 부분이 저스티스 리그를 망하게 한 가장 큰 원인으로 지목된다'''. 상술한 문제점과 더불어 '''2시간이라는 짧은 러닝 타임'''까지 큰 악재로 작용했는데 '''이 러닝 타임은 워너브라더스 CEO인 케빈 츠지하라의 지시였다'''. 캐릭터가 많이 나오는 어벤져스 1, 2편이나 시빌워의 러닝타임은 평균 2시간 20~30분 정도. 그러나 캐릭터 설명이 절대적으로 필요한 저스티스 리그에서는 오히려 상영시간을 줄여 그 부분을 날려버린 것이다.[50] 그리고 어벤져스: 에이지 오브 울트론마저도 많이 잘려나간 내용 때문에 세부 설명이 부족하여 관객들이 내용을 이해하기 어렵다는 비평이 있었음을 감안하면, 이 같은 결정은 상영시간을 줄여 극장에서 더 많은 사람들이 보게 하려는 전략인 듯 했지만, 오히려 크나큰 실책으로 작용하였다. 당장 이후 나온 엔드게임의 상영시간이 3시간이고, 타이타닉/아바타도 3시간에 달하는 긴 상영시간에도 불구하고 대박을 터뜨려 흥행과 상영시간과의 연계성은 부족하다는 것이 증명됐다.
최근 삭제 장면이라 하여 돌고 있는 목록이 있지만 진위 여부는 불확실하다.# 그러나 목록과는 별개로, 내부 시사회 버젼에서 많은 부분이 츠지하라의 지시 때문에 잘려나간 것은 기정사실로 확인되고 있다. 게다가 영화마다 예상 흥행과 평가를 가늠하고자 내부에서 스크린 테스트를 하기 마련인데, 당시에 분량이 2시간 50분이었다는 증언이 있었다.
미국 연예계 소식지 더 랩(The Wrap)에서 촬영 스케줄을 더 미루고 완성도를 높일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케빈 츠지하라를 포함한 임원진들이 자신들의 '''연말 보너스를 보전하기 위해 영화 개봉 일정을 미루지 않기로 결정했다'''는 기사가 나왔다.# 기사 내용은 타임워너와 AT&T의 합병이 이루어지고 나서도 츠지하라와 임원진들이 그 자리를 유지할 수 있을지 확신할 수 없기 때문에 그 이전에 영화를 개봉시켜 돈을 벌려고 했다는 것. 합병 전에 회사의 덩치를 키우기 위해 자신들의 자산인 DC를 무리하게 내세워 세를 불리려 했다는 의심이 나오고 있다. 참고로 합병 발표는 2016년 10월에 있었고, 이런 일련의 계획들은 그 이전부터 있었다. 또한, 기사에 따르면 워너 측에서 잭 스나이더에게 저스티스 리그를 밝고 가벼운 톤으로 만들라는 압박을 했다고 한다. 애초부터 영화의 분위기를 밝게 하려 했던 것이 잭 스나이더의 의도가 아니었던 것이다.
저스티스 리그의 촬영은 배트맨 대 슈퍼맨: 저스티스의 시작의 개봉 직후인 2016년 4월 시작될 예정이었다고 한다. 워너의 몇몇 임원은 그렉 실버맨에게 잭 스나이더를 해임하라고 요구했지만 촬영일이 임박해왔고, 결과적으로 스나이더를 유지시키기로 결정한 것은 츠지하라의 결정이었다고 한다. 워너 임원은 잭 스나이더가 물러날 때 워너측의 제일 큰 실책은 저스티스 리그 개봉을 미루지 못했다는 것이었다고 The Wrap에 밝혔다.# 그야말로 돈에 눈이 멀어 오히려 돈을 엄청나게 날려먹은 셈.[51]
4. 결론
스토리가 심하게 엉망인 걸 떠나서 종합적으로 전작보단 그나마 낫다는 평이지만, 그 외 수많은 단점을 드러낸 영화에 대한 팬들의 실망과 분노가 크다. 한 마디로 이건 전작처럼, 절대 망해서는 안 되는 물건이었다. 인지도가 떨어지는 수퍼 히어로들의 스크린 데뷔 솔로 영화도 아니고, DC 확장 유니버스 팬들의 기대치가 독보적으로 높은 메인 수퍼 히어로들이 단체로 나오는 팀업 영화를 2연속으로 실망스러운 퀄리티로 제작해버렸다. 더구나 그냥 전작보다 약간 좋은 퀄리티였다면 발전 가능성에 대해 호의적인 태도를 보이는 의견이 우세했을지도 모르지만, 스토리 개연성이 처참한 건 여전하고 빌런, OST, 일부 캐릭터 묘사, CG 등의 요소는 오히려 전작보다 퇴화해버렸다. 팬들은 잭 스나이더와 조스 웨던의 장점이 합쳐지면서 서로의 단점을 보완해주길 바랬는데 서로가 어정쩡한 상태로 작업해버리는 바람에 오히려 장점은 사라지고 단점만 합쳐져 골때리는 최악의 조별과제가 되어버린 셈이다.
이에는 물론 감독 2명과 제작진 전체의 역량 부족 문제도 크지만 근본적으로 DC와 워너 윗선에서의 실책이 가장 크다고 볼 수 있다. 어찌되었건 시작할 때부터 전체적인 방향을 잡지 못한데다, 케빈 츠지하라 및 임원진들이 멋대로 정한 기한 때문에 제작진들을 시간에 쫓기게 해 영화의 완성도가 떨어지는데 가장 큰 역할을 했다. 가편집본조차 없이 작곡해야 해서 제대로 나오지 못한 OST, 후반부 작업에 투입할 시간과 비용이 없어 엉성해진 CG, 감독을 중간에 교체했음에도 재촬영을 할 시간이 충분하지 못해 어정쩡해진 분위기, 2시간 안에 모든 걸 압축하느라 어설퍼진 스토리 역시 다 그 결과라 볼 수 있다.
게다가 애초에 DC 확장 유니버스는 시작부터 꼬여있었으며 이 역시 윗선에서부터의 문제가 된다. 단독 영화는 맨 오브 스틸, 원더우먼이 전부인데 곧바로 배트맨 대 슈퍼맨[52] , 수어사이드 스쿼드, 저스티스 리그를 만들었다.[53] 아무런 기반도 없이 캐릭터들이 단체로 나오는 영화들을 마구 만들고 있으니 당연히 잘 되기가 어려울 수 밖에 없다. 기획부터 스토리와 개연성을 버리더라도 더 유명한 히어로를 쓰려고 한 것이니 일종의 자업자득.[54] 물론 유명한 히어로 쪽이 홍보도 잘 되고 다음 단독영화를 낼 때도 유리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개연성을 갖다버리면 어떻게 되는지 DC는 생각해볼 필요가 있다.[55]
DC 확장 유니버스가 MCU만큼은 아니더라도 최소한 견줄만한 프랜차이즈가 되려면 이번 저스티스 리그에서 흥행과 비평 둘 다 좋은 평가를 거둘 필요가 있었다. 그러나 본전치기가 아니라 흑자를 이룰려면 10억 달러를 달성해야만 하는 영화인데 현재의 처참한 흥행 상황으로 볼 때 폭망이 확정됐다.[56]
DC 팬들이 얼마나 답답했으면 이제 아예 유니버스를 리부트하라는 요구까지 나오고 있는 지경이다. 특히 플래시의 팬들은 몇 번이고 무산된 플래시 단독영화가 또 다시 취소되는 게 아닌지 불안해하고 있다. 현재 벤 애플렉의 배트맨 하차설까지 나오는 마당에 팬들의 불안감은 점점 증폭되고 있다. 게다가 이미 여러 번 팬들의 기대를 무너뜨린 실패작을 냈고, 팬들이 마지막으로 기대를 걸었던 게 저스티스 리그였다. 그러나 이번에도 또 한 번 크게 실망시켰기 때문에 이 타격을 회복할 수 있을지가 의심스러운 상황이다. 이번 영화에서 받은 타격이 1년 뒤 개봉하는 아쿠아맨 단독 영화에까지 미칠 가능성이 컸었으나, 다행히 제임스 완이 메가폰을 잡은 아쿠아맨은 '''DC 유니버스 사상 최초의 10억 달러 돌파 영화'''가 되었다. 하지만 다음 영화인 샤잠!이 미국에서는 호평을 받았으나, 미국을 제외한 다른 국가들에서는 호불호가 심하게 갈리면서 유니버스 자체는 애매한 상태를 유지하게 되었다.
5. 감독판
정키 XL의 음악이 들어간 잭 스나이더 감독판을 요구하는 청원이 올라왔으며,# 16만여명이 서명했고 이중 2500명의 서명은 조작된 걸로 판명되어 삭제됐다. 팬들은 3시간 분량의 영화를 2시간으로 줄이면서 짤린 장면과 액션신의 추가를 기대하고 있다. 이에 파비안 바그너 촬영감독은 자신이 기대했던 촬영분이 본편에선 나오지 않아서 아쉬웠다며 감독판을 기대한다고 밝혔고,# 스테판울프를 연기한 키어런 하인즈도 같은 반응을 보였다.#
2018년 3월 14일부터 블루레이 판매가 시작되었는데, 월마트 판에만 기존 극장판에 슈퍼맨에 대한 2분짜리 삭제씬이 추가되었을 뿐이다.
2019년 12월 6일 자정 즈음, 저스티스 리그의 스나이더 컷의 상영시간이 214분(3시간 34분)이라는 정보가 공개되었는데 '''2021년 HBO Max를 통해 잭 스나이더 버전의 저스티스 리그를 공개한다고 공식적으로 발표하였다.'''# 정식 명칭은 잭 스나이더의 저스티스 리그이며, 추가 비용이 약 2000~3000만 달러가 들어갈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