곰 VS 인간
1. 개요
육상 최강 포식자 중 하나인 곰(특히 불곰이나 회색곰 같은 대형종)[2] 과 현 생태계의 최종 지배자인 인간이 싸우면 어떻게 되는지, 그리고 곰을 만났을 때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지 설명하는 문서이다.[3]
2. 곰 vs 인간
2.1. 맨몸
인간이 야생의 곰을 순수 몸싸움으로 이기는 것은 '''불가능하다.''' 인간은 비슷한 체급의 동물들에 비해 근력도 약하고, 속도도 느리고, 날카로운 이빨이나 발톱 같은 신체적인 무기도 없고, 방어력도 취약하다. 반면 곰은 그야말로 모든 능력치의 정점을 찍은 맹수로, 근육과 무게를 위시한 거대한 덩치와 거기서 나오는 완력, 코끼리보다 두꺼운 가죽에서 나오는 방어력, 덩치에 어울리지 않는 속도와 지구력, 개를 월등히 능가하는 동체시력과 후각, 사자와 호랑이보다 크고 두꺼운 발톱까지 지녔다.[4]
상대적으로 체구가 작고 근육랑이 적은 여성은 맨손으로 곰을 제압한다는 것은 애초에 불가능한 일이고, 일반 성인 남성도 회색곰이나 불곰 같은 대형종은 고사하고 크기가 작은 종인 반달가슴곰 중에서도 일부 작은 개체를 천문학적인 운이 따라줘야 겨우 겨우 간신히 제압할 수 있는 수준이다. 제일 소형종인 말레이곰도 일반인들은 이기기 힘들다. 그나마 큰 키에 근육질인 일부 성인 남성들이라면 작은 곰 개체를 힘으로 제압할 수 있긴 한데, 알아두어야 할 것은 '''제압과 죽이는 것은 다르다.''' 어디까지나 힘으로 어느 정도 누를 수 있다는 것이지, 인간과 곰의 스펙 차이를 보면 죽이는 것은 불가능하다. 그리고 이마저도 곰이 적극적으로 저항하지 않는다는 전제 하에서나 가능한 일이다.
방어력도 매우 강한데, 곰은 동물 중에서도 가장 두꺼운 피부를 가진 종중에 하나다. 육지 최강의 동물 아프리카코끼리의 피부보다 3배 두껍다.[5] 심지어 큰 놈들은 대구경이 아니면 총알도 잘 듣지 않아, 곰 대응용 총을 구비할 때는 반드시 관통력이 좋은 것으로 하라는 조언도 있다. 근육도 크고 강하기 때문에 아무리 막강한 성인 남성이 온 힘을 다해 곰의 목덜미를 졸라도 경동맥이 제대로 압박되지 않고 곰에게는 그저 미지근한 목 마사지로 느낄 가능성이 높다. 반면 곰은 완력과 발톱이 매우 강해서 앞발질 한 번으로도 사람 몸을 분리시키거나 최소 뜯어내 버릴 수 있다.
인간이 불곰을 맨손으로 죽였다는 기사가 나오기도 했으나 도끼로 죽인 사실이 와전된 것이다. 도끼가 빗나가서 목을 졸라 죽였다는 국내 기사, 병원에 입원한 해당 목동을 찍은 영상 이 혈투는 상당히 격전이었던 듯 얼굴과 온몸에 상처가 있고, 특히 목을 조르는 과정에서 곰의 발톱에 당한 건지 양팔에 깊은 상처가 있다. 그러나 좀 더 상세한 상황을 서술한 기사에 따르면 곰이 처음 덮쳤을 때 도끼[6] 로 곰의 목을 가격했으며, 이 첫번째 공격이 곰이 충격을 받아 뒤로 넘어갔을 정도로 치명적이었다고 한다. 게다가 그 뒤 쓰러진 곰에게 달려들어 여러번 도끼로 반복해서 내려쳤고, 그 와중에 도끼를 놓쳐서 마지막에 곰의 목을 조른 것이었다고 한다. 처음 나온 국내의 기사에선 도끼를 먼저 던졌더니 빗나가서 목을 졸라 죽인 거라고 했으나, 해외에선 맨손이 아닌 도끼에 의해 곰이 부상과 출혈로 죽은 걸로 결론이 난 듯하다. 당시 상황을 재연한 영상 이처럼 국내외 기사마다 조금씩 내용이 다른데, 애초에 이 사람이 격투상황을 제대로 기억하지 못한다고 증언한 것을 봐선, 본인도 기억이 헷갈리는 듯 하다. 아니면 해외 기사를 번역하는 과정에서 잘못된 번역이 국내에 기사화해서 퍼졌을 수도 있다. 맨손이든 도끼이든 단신으로 불곰을 죽인 것은 아주 대단한 것이지만, 결국 위의 사례도 도끼로 치명타를 입은 빈사상태의 곰을 맨손으로 목만 졸라 마무리만 했다는게 핵심이다. 사실 곰이 목동의 완력으로 인해 기도가 막혀 죽은 것이 아니라, 그 이전의 도끼 찍힘으로 과다출혈이 발생되어 죽었을 가능성이 매우 높다.
맨손으로 표범을 제압한 사례나 도끼와 낫만으로 표범이나 곰을 제압한 사례는 본인에게 알맞고 적절한 기회를 잘 활용하여 살아남은 천운이 따랐던 것이지, 인간의 순수 신체능력으로는 아성체 말레이곰 하나 상대하기 힘들다.
만화 《백성귀족》에서는 곰의 혓바닥을 잡아당기면 반항을 못한다고 설명하는데, 작가도 언급한 사실이지만 곰이 순순히 입 벌리고 혀를 내밀어줄 리도 없으며, 보통은 곰 혓바닥을 잡아당기기 전에 곰이 사람 손을 물어뜯을 가능성이 매우 높다. 그런데 실제로 성공한 사람이 있었다! 물론 죽을 가능성이 매우 높은 건 변함없어서, 모든 사람들이 이렇게 성공할 수는 없는 일이니, 말 그대로 '이론적으로 가능' 정도로만 생각하고, 정말로 최후의 수단으로만 사용하는 게 바람직하다.
[7][8]
위 동영상을 보면, 196cm의 거구이며 극진공수도를 익힌 고수인 윌리 윌리엄스가 수행을 위해 동물원의 곰 우리에 들어가서 전력을 다해 정권 지르기를 날렸지만, 곰은 '''놀아주는 줄 알고''' 좋아하고 있다. 이것도 사실 사람이 길들인 곰이라서 이렇게 적당히 놀아주고 있는거지, '''야생곰이었다면 끔살'''이다. 장난인 것처럼 보이지만 사실 엄청나게 힘겹게 싸우고 있는거다.[9]
마지막에 곰이 드러눕는 장면에서 '''이겼다'''라는 듯이 행동하는 건 애초에 곰이 윌리엄스를 죽일 마음이 없었기에 가능한 것이다. 곰이 처음부터 공격 의사가 있었다면, '''저렇게 놀아주지 않고 진작에 깔아뭉갠 후 그대로 죽였을 것이다'''. 게다가 잘 보면, 해당 영상의 곰은 발톱조차 뽑혀서 없거나 전혀 꺼내지 않는 것으로 보인다. 살의를 가진 곰이 발톱을 꺼내 인간의 피부를 할퀴는 순간 인간의 몸은 그대로 뜯겨나간다.(물론 발톱이 없더라도 순수 완력만으로도 인간을 죽일 수 있다.) 저 장면에서 발톱을 제대로 휘두르거나 몸을 무는 장면이 안 나오는 것만 봐도 곰은 애초에 싸움이라고 생각조차 안 하고 있다.
현실에선 이렇게 맨손으로 곰을 때려잡는건 말도 안되는 일이라서, 만화에서 등장인물의 강함을 나타내주고 싶을때 만화적 과장을 듬뿍 섞어서 곰을 맨손으로 잡았다는 설정을 끼워넣는 경우가 종종 있다. 허영만 만화 무당거미에서 이강토는 그냥 안전 장비없이 글러브 낀 채로 곰과 1:1로 권투로 대결하며 장태산 만화 스카이 레슬러에선 한 술 더 떠, 붙잡힌 암곰과 새끼곰 2마리를 보게된 주인공 복면X 유백만은 따로 가둬둔 새끼곰을 마구 팬다. 그러자. 암곰이 그야말로 분노하는데 그런 풀파워 상태에서 암곰과 맨 몸으로 대결해 이겼다.
흑곰과 싸워 승리한 복서가 있다. # 해당 사건의 당사자는 과거 곰 사냥꾼으로서의 곰의 행동 패턴을 예측할 수 있었기에 곰을 무찌른 것이다. 그나마도 곰이 순순히 물러나 준 것으로, 운이 좋은 사례였다고 볼 수 있다.
조건에 따라 상대가 전혀 안 되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영상의 어린아이는 자신과 비슷한 새끼 곰도 낑낑거리며 힘겨루기를 하는데, 새끼 곰은 사람에게 길들여진 녀석이라 어린아이가 다치지 않도록 봐주면서 적당히 놀아주고 있는 거다. 결론은 인간이 맨몸으로 죽이거나 제압할 수 있는 곰은 저 정도 크기의 새끼 곰 정도밖에 없다.
물리학적으로 인간이 맨손으로 곰을 상대해 이길 최선의 방법은 다음과 같다. 다만 일반인에게는 거의 해당사항이 없을 테니 재미로만 보자.
두꺼운 가죽으로 덮힌 곰에게 인간 수준의 타격을 먹여봤자 곰에겐 미지근한 지압 마사지에 불과하기에, 시야를 차단하는 것이 좋다. 하지만 곰의 강격을 전부 다 피해야한다. 한 번이라도 발톱에 베이면 곧 과다출혈이 될 것이고 잡히면 끝이다. 머리 부분에 위치하는 눈을 공격하려면 올라타기도 해야 하기 때문에 엄청난 근력과 민첩성, 반응 속도, 운이 요구되며 눈을 공격하는데 성공했다 하더라도 곰이 죽는 건 아니며, 애초에 곰은 시력이 그리 좋지 않고 후각이 더 뛰어나다.
2020년 5월 폴란드의 한 동물원에서는 술에 취한 남성이 곰 우리에 침입했다가 곰이 다가오자 곰을 붙잡고 물에 처박아서(...) 익사시킬 뻔한 일도 있었다. 인디펜던트 기사다행히 동물원 직원들이 이 남성과 곰을 구출해서 둘 다 생명에는 지장이 없었다. 설명에 따르면 이 곰은 본래 서커스에서 활동해서 사람에게 친숙했고, 나이가 많아서 힘도 떨어진 곰이었다고 한다. 즉 성격이 온순하고 노쇠한 곰인데다가 경계하지 않다가 불의의 기습을 당한 것이여서 갑자기 벌어진 일에 제대로 대응 못하고 이런 일이 벌어진 것으로, 젊고 건강한 야생의 곰이었다면 저 남성은 곰에게 높은 확률로 끔살당했다. 참고로 저 곰은 큰 충격을 받았는지 사건 이후 매우 불안해 하는 모습을 보인다고 한다.
2020년 12월 미국에서 한 남성이 반려견인 40kg 핏불테리어를 살리기 위해서 150kg 흑곰과 맨주먹으로 싸워 쫓아낸 사건이 있었다. 그는 “곰을 세게 밀치고, 넘어뜨리고, 목을 붙잡고 곰이 도망치기 전까지 눈과 얼굴을 마구 때렸다”고 밝혔다. 관련 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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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
위의 설명을 보면 알겠지만 이건 현실성이 없으니 재미로만 보자. 굳이 설명하자면 왠만한 사람은 빠르게 달려오는 곰을 피해서 등까지 올라타는 건 고사하고 그걸 보면서 가만히 서서 평점심을 유지하는 것조차도 무척 어려우며, 어찌어찌 3번에서 5번까지 가는 데 성공했다 하더라도 인간의 완력으로 곰의 목을 졸라 쓰러뜨리는 건 거의 불가능하고 곰이 간단히 백초크를 풀어 땅에 내동댕이 치거나 그 엄청난 체중의 몸으로 인간을 깔고 드러누워 버릴 가능성이 훨씬 높다.
2.2. 갑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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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의 발명가 트로이 J. 허터비스가 회색곰에게 기습당해 구사일생으로 목숨을 건진 뒤, 회색곰을 가까이서 관찰해 보고 싶다는 생각에 만든, 본격 '''곰에게도 끄떡없는 방호복'''. 허터비스는 이 발명품으로 1998년, 웃기고 멍청한 발명 발견에 주는 이그노벨상 안전기술상까지 수상했다.
물론 실제로 이걸 입고 곰에게 당해 보거나 하지는 않았지만(…) 이렇게 둔기로 공격당해도 멀쩡하고, 샌드백 충격으로 착용자가 저만치 날아가 착용자는 멀쩡한 걸 보면, 곰에게 공격당한 경우에도 최소한 부상의 정도는 크게 줄여줄 수 있을 것으로 추정된다. 하지만, 곰이 팔이나 다리 등을 '''물어뜯는 것'''에 대해서는 계산했는지 모를 일이다. 곰이 무는 힘이 어느 정도인지는 모를 일이지만, 간단히 생각하면 자동차용 프레스기 같은 것을 생각하면 되는데, 과연 그것에도 갑옷이 버텨줄 수 있을지는….
허터비스는 이것을 조금만 개량하면 이라크 등지에서 싸우는 군인들의 방호복으로도 사용할 수 있으리라 생각했는지, 트로잔 방탄 갑옷이라는 일종의 전신 방탄복을 개발하기도 했다. 자세한 사항은 문서 참고.
다만 일장일단이 있으니, '''내구력을 향상시켜주는 대신 속도는 죽인다'''는 점이다. 일단 저런 거추장스러운 걸 입고 있다는 것 자체가 곰으로부터의 도망을 포기하는 것이므로, 내구력이 좋아졌다고 마냥 좋아할 만한 일은 아니다. 저런 거 입고 도망치려다가 넘어지기라도 하면, 일어나지도 못하고 바둥대는 우스꽝스러운 장면이 연출될 수도 있다.(...)
대형 곰은 무려 1t에 가까운 무지막지한 체중을 지녀 몸 자체가 흉기임을 명심하자. 어디까지나 곰을 가까이서 관찰한다는 특수한 용도로 만들어진 물건인만큼, 실용적인 면에서는 떨어지는 물건.
아쉽게도 개발자가 2018년 6월경 교통사고로 사망했다.
2.3. 냉병기
인간의 경우도 일단 평균정도의 체격을 가진 건강한 성인 남성이 야구배트정도의 둔기를 전력으로 휘두른다면 약 1,200~1,800 kg 정도의 힘을 가하며, 이는 곰의 앞발스윙에 준하는 파괴력을 내지만 '''고작 그 뿐이다.''' 당연히 파괴력과 사정거리만 어느정도 비슷해졌을뿐 맷집차이야 그대로이고 곰의 앞발은 장애가 아닌 이상 두개라 공격속도에도 차이가 난다. 또한 곰은 꽤 지능적인 동물이라 야구배트를 순순히 맞아줄리도 없다. 무엇보다 곰은 사냥을 하며 야생에서 살아온 동물이라 전투경험은 그 무엇보다 압도적일 것이다. 야생동물로 인한 인명피해가 많았던 과거에는 나라에서 사냥꾼을 부르거나 아예 군대를 동원해 맹수를 사냥하곤 했다.[12] 총이 없던 시기에는 주로 창을 든 사람이 접근을 막는 동안 궁사들이 활을 쏴서 곰을 잡았다. 군대를 동원했을 때는 사람이 매우 많기 때문에 그나마 죽을 걱정은 덜 수 있지만, 사냥꾼이라면 정말 목숨을 건 일이었다. 아무리 조선 사람 종특이 활이라지만 급소에 정확히 맞히지 못하면 끔살….
임금이 사냥에 나선 경우는 《실록》에 실리기 때문에 역사에 남는데, 이 기록을 보면, 세조와 중종 때 곰을 잡았다는 기록이 있다. 또한 전설적인 먼치킨 보우마스터 이성계는 '''한 발의 화살로 네다섯 마리의 큰 곰을 꿰뚫어 잡았다'''는 실로 비범한 기록이 있다. 물론 이성계의 비범함을 나타내 조선의 정통성을 주장하려는 과장된 일화일 것이다. 아무리 이성계가 강한 장수였다 해도 화살 하나로 곰을 여러 마리나 관통하는 것은 말이 안 된다. 화살이야 공성무기에 쓰는 특제 화살을 가지고 우겼다고 칠 수 있어도 일직선 상에 곰 5마리가 있다는 게 말이 되나. 당연히 건국신화의 일종으로 봐야 한다.
또 연산군은 궁궐에 동물원을 만들어 곰 등을 풀어 놓고 재미로 쏴 죽이면서 놀았다는 기록도 있다.[13]
유럽에서도 냉병기로 곰 사냥을 했다. 곰 사냥 전용으로 만든 베어 스피어란 것도 있었다. 멧돼지 사냥용 보어 스피어의 확대판인데, 이쪽도 화가 머리 끝까지 치솟은 맹수의 돌진을 저지하기 위해 창의 형태가 십자가처럼 되도록 막대를 더했다.
최근에는 기술이 많이 좋아진 만큼 북미의 용자들은 컴파운드 보우로 불곰을 잡기도 한다. 현대에도 곰 사냥용 베어 스피어로 곰을 잡는 영상을 올린 사람도 있다. 물론 죽은 장면은 제거. 동물보호론자에게 까일 게 뻔하니까. 근데 이것도 즉사하는 건 아니다. 컴파운드보우 헌팅의 경우 벅헌팅만 하더라도 매복해서 한두방 맞춘 다음 삼십분넘게 기다리는 경우도 있고, 때로는 어딘가로 움직이는 사냥감의 혈흔을 따라가면서 추격해야 한다. 그보다 큰 곰은 당연히 정면승부가 아니라 숨어서 기습적으로 활을 쏘는 것이다.
하지만 이것도 인원을 우르르 동원한 군대나, 비교적 좋은 장비로 오랜 기간 경험을 쌓은 담력 강한 사냥꾼 이나 하는 거지, 담력 약한 일반인으로는 어림도 없다.
위에 기술된 “나무로 올라간다”와 비슷한 사건으로, 정말 운 좋게도 곰이 오늘은 이만 물러가주지를 시전하며 가까스로 목숨을 건진 실화도 있다. 당사자는 함정으로 몰래 동물을 잡는 밀렵꾼이었는데, 2007년 11월 14일, 카슈미르 주 스리나가르 교외 가수(Gasoo) 마을 근처에서 사냥에 나섰던 마칸 칸(Makhan Khan)이 아시아 흑곰에게 공격을 받아 부상을 당했다.
사건은 위에 나온 밀렵꾼들처럼 여러 사람이 덫을 놓은 걸 둘러보러 간 것인데, 이 곰은 덫에 안 걸리고 되레 사람을 공격했다. 웃기게도 그 중 하나인 마칸 칸은 달아나다가 곰을 잡으려던 함정에 자신이 빠지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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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시 근처 사람이 사진까지 찍었다. 마칸 칸 뒤에 다른 사람 다리가 찍혀있는데 급하게 달아나는 게 찍힌 것이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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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함정에 빠져서 제대로 움직이지 못하는 상황에서, 겨우 몸을 최대한 올리며 가지고 있던 나무창으로 곰을 찌르며 저항했다. 그러나 곰은 별로 아파하지도 않고 발톱으로 칸을 마구 공격했다. 마을 사람들은 멀리서 발만 동동 구르며 구경해야 했다. 몇몇 사람들은 급히 활과 화살을 찾아 왔지만 이미 늦었고, 창이나 칼을 가진 이들이 접근을 시도했지만, 칸의 찢어지는 비명소리에 겁을 먹고 뒤로 물러났다고 한다. 이때 칸의 절친한 이웃은 홀로 창을 들고 다가갈 뻔했지만, 곰이 고갤 돌리며 으르렁거리자 자신도 모르게 뒤로 피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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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이 함정에 깊게 빠져 있다.)
그렇게 한참 사람을 공격한 곰은 멀리 떨어진 마을 사람들을 힐끔 보더니만 그냥 떠나버렸다. 곰이 그냥 떠난 이유가 마침 배가 불렀던 건지 사람이 많아서 시끄러웠던 건지는 누구도 모른다. 사진을 보면 알겠지만 곰 치곤 덩치가 그리 크지 않다는 느낌이 들텐데, 실제로도 아시아흑곰은 곰들 중에서 좀 작은 편이다. 그러나 작은 곰도 이 정도다.
게다가 인도 대륙에 있는 야생동물들은 하나같이 성질이 포악한데, 그 중에서도 벵골 호랑이와 아시아 흑곰이 장난 아니게 포악하다. 그러니 마칸 칸을 공격한 저 아시아 흑곰은 자기 딴에는 자비를 베풀어준 셈. 칸은 머리를 크게 다쳐 수십 바늘을 꿰맸지만 목숨은 지장 없었고, 한동안 치료받은 후로는 이전처럼 살아가는 데에도 역시 이상은 없었다고 한다. 결국 그는 곰은 두 번 다시 만나기도, 보기도 싫다면서 치를 떨었다.[14]
덫을 냉병기로 친다면, 덫이야말로 곰을 가장 많이 죽이는 냉병기다. 올무나 곰덫은 까마득한 과거의 사냥꾼부터 현대의 밀렵꾼까지 애용하는데, 일단 여기에 걸린 곰은 덫이 불량품이기만 기도해야 한다. 해마다 수만 마리의 야생 곰이 불법으로 설치한 올무와 덫에 걸려 결국 그 자리에서 죽는데, 쓸개나 중국요리에 쓰이는 곰 발바닥만 뜯기고 남은 시체는 죽은 자리에 버려지곤 한다.
2015년, 카슈미르에서 아시아 흑곰이 마을로 들이닥쳐서 난동을 부리다가 30명이 넘는 사람들의 칼과 활에 죽음을 당했다. 그러나 주민 3명도 곰에게 죽고 말았다…. 뭐 그래도 최소한 확실한건, 인간이 작정하고 뭉쳐서 집단으로 대응하면 냉병기로도 충분히 대응이 가능하긴 하다. 총기가 등장하기 이전의 시대에도 인간이 먹이사슬 최상위 포식자가 된 데에는 다 이유가 있는 셈이다. 다만 희생자가 불가피하게 발생할 가능성이 높고, 무엇보다 그 희생자가 '''자신'''이 될지도 모르며, '''최소 20~30명이 뭉쳐서''' 맹수 한놈과 맞짱 뜰 수 있다는 수준이니, 냉병기를 들고 '''1 대 1로''' 맞짱을 뜨는 미친짓은 삼가자.
다만 100여명 이상의 군대면 이야기가 달라지는데, 대략 후방에서 궁병대가 화망을 형성하고, 장창병이 앞에서 진을 치고 있으면 곰이 아무리 흉폭해도 상대하기가 쉽지가 않다. 아무리 약한 인간들이라도 중무장을 하고 있으며 활과 창으로 무장하고 있는 집단인 군대에는 곰이라도 함부로 덤빌 수 없다.
2.4. 총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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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6년 10월, 알래스카에서 9살 소녀에게 사살당한 1,800lb(약 816kg)짜리 불곰.
종종 들리는 '곰이 총알 맞고 버틴다'는 소리는 대형 곰이 저관통, 저위력 탄을 가죽으로 씹은 경우거나, 총탄 한 두 발쯤 맞고도 잠깐은 움직일 수 있다는 의미다. 제 아무리 곰이라 한들 결국 뼈와 살로 이루어진 생물일 터, 권총 맞고 버티는 놈이라도 대구경 소총급부터는 얄짤없다.
곰 때려잡자고 만든 전용탄이나 장갑차용 대물 저격총까지는 갈 필요도 없고, 그냥 30-06, 45-70 같은 옛 군용탄이나 저격용 고속탄, 중형 동물 사냥용 탄 등 강력한 탄약을 쓰는 소총을 사용하면 큰 곰도 두어 발 이내로 정리할 수 있다. 안 죽으면 한 발 더 쏘면 된다.
곰 호신용으로 권총을 쓴다면[15] 제압 보장이 아닌, 저항 시도의 최소 구경이 .44 매그넘이라는 말도 있을 만큼 권총은 다소 불안한 선택지인 것이 맞다. 이는 위력보다는 권총의 태생적 한계인 관통력 부족에서 기인할 것이다. 같은 원리로 산탄총 역시 그다지 추천되지 않는다.[16] 하지만 어디까지나 운 나쁜 상황이 생길 수 있다 뿐이지, 두 종류의 무기 모두 침착하게 명중시킨다면 곰의 전의를 꺾어 나를 지키는 용도로는 충분할 것이다. 소총과 마찬가지로, 한 발로 안 되면 더 쏘면 된다.
곰 호신용 권총의 경우 .44 매그넘, .454 카술 등을 장전하는 대구경 리볼버가 장악하고 있었지만, 요즈음엔 글록 20같은 탄창 넉넉한 10mm 반자동권총 등도 각광받고 있다.[17] 요지는 일단 장탄수가 많으니 맹수를 상대하는 패닉 상황에 더 잘 대처할 수 있고, 위력이 좀 모자라도 속사로 10~15발씩 때려박으면 쫓아내거나 끝장낼 수 있다는 것. 소총 들고다니긴 거추장스러운데 더 확실한 걸 원하는 이들을 위해서 .500과 같은 억소리 나오는 탄이나 아예 소총탄인 45-70을 쓰는 무식하게 강력한 리볼버도 나왔다.
다 제쳐두고 자동화기의 동원이 가능하다면, 이번에도 인간은 가감없이 지상 최강의 생물의 위치를 확고히 한다. 회색곰이건 뭐건 자동소총을 조정간 완전 자동으로 탄창을 비우기 시작하면 탄창을 반도 채 비우기 전에 벌건 고깃덩이가 된다.
위에서 강력한 대구경탄 어쩌고 한 부분은 잊으라. 그냥 군대에서 쓰는 소구경 5.56mm 자동소총 아무거나 가져와 반자동으로 침착하게 쏘아도 장탄을 1/3도 쓰기 전에 곰이 생명활동을 멈출 것이다. 총알 연타만큼 무서운 게 없다. 코끼리도 반자동소총으로 마구 밀렵 당하는 판국이다.
실제로 우리나라에서도 산에서 내려온 멧돼지나 동물원에서 탈출한 맹수를 사살하기로 할 경우 동원되는 것은 수렵용 산탄총이 아니라 5.56mm K2 자동소총일 정도로 소총, 더 나아가 자동소총은 지상에선 대적할 생물이 없는 매우 강력한 병기다.
좀전에 권총탄은 확실한 수단이 아니라는 서술이 있었다. 그래서 권총탄을 쓰는 기관단총 역시 자동화기래도 곰 잡는데는 부족하지 않을까 싶을 수 있다. 하지만 구경이 이 정도로 작지 않은 이상(...) 보통 기관단총에 쓰이는 9mm 권총탄이라고 해도 전자동으로 초당 십수 발씩을 꽂기 시작하면 버틸 재간이 없을 것이다. 경우에 따라선 대구경 단발 소총보다도 확실히 곰을 사살할 수 있다.
소총만으로도 매우 효과적으로 끝을 볼 수 있지만, 곰을 아주 족치는 게 목적이면 기관총같은 걸 꺼내올 수도 있다. 기관총은 맹수 처치하러 온 군경도 쳐다도 안 볼 만큼 과잉 화력으로, 곰 따위야 1초 내외로 너저분하게 분쇄할 수 있다.
2.4.1. 방어용
총은 곰을 죽일 수 있을 뿐만 아니라, 큰 소음을 발생시켜 곰이 놀라 도망치는 효과도 있다. 그러나 곰과 마주한 상황에서 총을 소지하고 있으면 생존율이 크게 올라가는 것은 사실이지만, 민간인의 총기소유는 미국 정도를 제외하고 다른 나라들은 총기의 소지가 상당히 까다롭다. 게다가 외국인의 총기소지는 사실상 불가능하다. 그리고 그리즐리와 같은 대형 곰들은 .44구경의 매그넘탄을 6발 이상 맞고도 죽지 않은 경우도 있다고 할 만큼 맷집이 좋기 때문에, 오히려 파세나 H&K MP7 같은 소구경의 총으로는 곰을 자극만 하는 경우가 생길 수도 있다. 사자조차도 웬만한 권총에 몇 방 맞으면 곧 죽는다는 걸 생각하면 그야말로 가공할 맷집이며 체급이 깡패라는 말이 뭔지 실감할 수 있다.
물론 아무리 곰이라도 철갑을 두른 건 아니므로, 권총탄이라 해도 튕겨낼 수는 없는 노릇이다. 일단 총알이 박히면 곰도 어느 정도 부상을 입겠지만, 곰 vs 인간에서 인간의 목표는 곰이 자신을 난도질하기 전에 확실히 정지시키는 것이지 곰에게 부상 좀 입히고 반격당해 처참하게 죽는 게 아니다. 곰에게 기스라도 냈다는 명예(…)라도 원하는 게 아닌 이상, 총을 갖고 있다 해도 일단은 마주치지 않도록 노력하는 게 우선이다.
곰이 자주 돌아다니는 알래스카 주의 교외에서는, 외출할 때 곰을 만날 경우를 대비하여 매그넘이 필수품이라고 한다. '''적어도 .44 매그넘''' 이상. 그도 그럴 것이 알래스카에서 돌아다니는 곰은 회색곰과 맹수계 끝판왕 북극곰이기 때문. 알래스카는 총기 규제 법률이 거의 없는데, 총이 생존도구이기 때문이다. 알래스카에서는 자동화기나 .50구경 이상의 무기도 딱히 규제 없이 살 수 있고, 총을 은닉해서 휴대하는 컨실드 캐리(concealed carry)도 제약이 없다. 미국에서 총기 법률이 관대하기로는 세 손가락 안에 든다. 다만 당연히 술집에는 총 갖고 들어가면 불법.
참고로 곰 호신용 매그넘탄으로는 JHP탄을 권장하지 않는다. 일반 동물 사냥이라면 뼈의 간섭을 덜 받는 지점에서 장기를 노려 쏘는 식으로 사냥하므로 관통력이 낮고 상처를 크게 만들어 과다출혈을 일으키는 JHP, JSP 등이 뛰어난 효과를 내지만, 곰 호신용 탄약은 두개골과 뼈를 맞히더라도 박살내서 장기를 헤집을 수 있는 관통력을 필요로 한다. 그래서 관통력 좋은 사냥용 하드 캐스트탄을 쓰는 것이 보통이다.
곰과 만날 위험성이 높고, 반드시 죽여야 한다면, '''최소한''' 12게이지 산탄총 + 슬러그 조합 또는 7.62mm[18] 구경 이상의 소총이 필요하다. .44 매그넘은 일단은 그 편의성[19] 때문에 최소구경이지만, 가까이서 돌진해오는 곰에 대한 호신용으로 쓴다면 사실 별로 믿을 만하지 못한 탄종이다. 벅샷은 관통력이 떨어지기 때문에 큰 곰 대항용으로는 좋지 않다. 슬러그 탄은 곰이나 코끼리 같은 대형 맹수의 두개골도 뚫을 수 있어 곰 사냥용으로도 인기 있다.
"12게이지 슬러그로 코디악 곰의 눈구멍을 정확히 맞히면 일발에 죽일 수 있지만, 그 외 머리통의 경우에는 두개골이 너무 두꺼워서 못 쓰러트릴 가능성이 높다"는 등의 말은 과장된 것이다. 고화력 권총의 경우에도 탄두가 확장되는 탄(JHP)만 아니면 두개골을 뚫고, 심지어 소총의 경우는 JHP라도 뚫어 버린다고 곰 사냥 탄환 업체에서 밝히고 있다.# 머스킷으로 사냥하던 시대에나 있던 일이 구전되는 것이라고. 사실 그 약하다는 22 LR 탄으로도 곰을 잡은 사례가 있다.
산탄총을 곰 방어용으로 사용한 경험이 많은 사람들, 특히 알래스카, 캐나다 사람들은 보통 2~3발까지는 슬러그를 채우고, 나머지는 벅샷을 쓰라고 권한다. 근접조우 시에는 가장 침착하게 조준할 수 있는 처음 두어 발 정도에서 제대로 맞히느냐에 따라 승부가 나기 때문. 그럼 세발 째부터는 왜 벅샷이냐 하면, 제 아무리 간이 크고 조준사격을 잘 하는 인간이라도 총성이 나기 시작하면 그때부터는 패닉 상태로 미친 듯이 방아쇠를 당기는 것이 보통이기 때문이라 한다. 실제로 북극곰을 만나 게베어 1898로 5발을 쐈는데, 안전장치를 풀지 않은 채로 방아쇠만 열심히 당기고 장전손잡이만 움직였던 사례가 있다. 너무 당황한 나머지 실제로는 총이 나가지 않았는데도 자신이 총을 쏘고 있다고 생각했던 것. 관련 영문 기사 고로 조준할 만한 정신적 여유가 없는 상황에서 조금이라도 타격을 더 주기 위해서 3발부터 벅샷을 넣는 것.
곰이 출현하는 지역에 가는 사람이라면 펌프액션, 반자동 샷건을 이용해 소드 오프 샷건을 적법하게 장만해서 다니는 것도 고려해 볼 만하다. 비록 사정거리가 짧고 개머리판을 자르면 명중률이 저하된다는 단점이 있지만, 총신이 권총까지는 아니더라도 기관단총, 카빈 정도까지는 짧아지기 때문에 숲에나 험지같이 장애물이 많은 지형에서도 재빨리 꺼내들어 사용할 수 있으며, 어쨌든 대구경 탄환을 사용하는 샷건이므로 파괴력도 훌륭하다.
위의 얘기는 모두 볼트액션이나 펌프액션과 같이 연사력이 떨어지는 총기의 얘기고, 자동소총의 경우 생각할 가치가 없다. 돌격소총이나 기관단총을 비롯한 자동화기의 경우 곰에게 쓰기 아까울 정도로 큰 위력을 발휘한다. K2 소총의 5.56×45mm NATO 기준, 전자동으로 갈긴다면 2초 정도면 30발이 박히며, 곰은 30발이 다 박히기도 전에 사망할 것이다. 곰이 총알 맞고 버틴다는 소리는 한 두발 맞고 버틴다는 소리다. 다른 동물들은 대부분 한 두발 맞으면 죽기때문. 제 아무리 곰이라 한들 동물인 이상 풀오토로 한탄창을 갈겨대기 시작하면 절반만 맞아도 피떡이 된다. 실제로 우리나라에서 산에서 멧돼지가 내려오거나 동물원에서 맹수가 탈출하면 일단 사살하기로 할 경우 동원되는 것은 산탄총이 아니라 K2 자동소총이다. 소총탄이 아니라 권총탄이라 해도 자동으로 갈기기 시작하면 저지력은 엄청나게 올라가며, 소프 오프나 대구경 볼트액션보다도 확실히 곰을 사살할 수 있다.
아예 코끼리나 코뿔소 같은 초대형 맹수를 사냥하는 데 특화된 엘리펀트 건이나, 그 이상으로 위력이 올라간 총기는 당연히 일격으로도 곰을 죽일 수 있지만, 당연히 평범하게 들고 다닐 만한 물건이 아니며 곰 호신용으로 가지고 다닐 만한 물건 또한 아니다.
예를 들어 중기관총탄 .50 BMG. 대물 저격총의 총탄으로 유명하며, 배럿社의 대물 저격총은 민간인이라도 돈만 있으면 구해다 쓸 수 있으니, 난 어떻게 해서든 곰을 찾아가 정면승부로 죽여야겠다고 마음먹은 사람은 이런 물건이나, 공간이 협소하다면 동일 탄종을 사용하는 트리플 액션 썬더를 들고 가자. 다른 소총탄이나 슬러그탄의 운동에너지가 대략 2,000~4,000J대에서 노는 반면 이 탄종은 20,000J 가량이며 관통력도 확실해서 머리에 맞히면 두개골 관통은 물론, 경우에 따라 두개골에서 엉덩이까지 뚫어버릴 수도 있다.(…) 애초에 이건 장갑차량도 격파하는 탄이다. 곰의 두개골이 열화우라늄 장갑판도 아니고, 버틸 수 없는 건 당연하다. 아마 이걸 맞으면 곰은 뭐에 맞아 죽는지도 모를거고 맞은 부위는 사라질 거다. 민간인이라면 구하긴 힘들겠지만...
하지만 역시 .50 BMG를 사용하는 화기는 권총인 트리플 액션 썬더를 제외하면 보통 10 kg은 가뿐히 뛰어넘는 무게와 크기 때문에 등산하면서 가지고 돌아다녔다간 곰 잡기 전에 몸이 죽어나간다.
그 이상으로 들어간다면 15.2mm 날개안정분리철갑탄을 쓰는 슈타이어 IWS 2000, 20mm 기관포탄을 쓰는 라티 L-39, NTW-20, RT-20, 30×173mm 기관포탄[20] 을 발사하는 저격총인 Maddi Griffin 30mm 등의 특수 탄종을 사용하는 기상천외한 총들이나 H&K G11, AN-94처럼 초고속 점사 기능을 갖춘 소총, M2 기관총, Mk.47 고속유탄기관총, RPK-16 등의 분대 지원용 중화기, XM29 OICW나 K11 복합소총 등의 복합형 화기가 나오고 총의 범주를 벗어난다면 '''유탄'''이나 '''대전차화기'''가 나오게 된다. 이 경우는 조금 빗맞아도 여유가 생긴다.
《죠스》1편이 대박을 거두자, 이 줄거리를 그대로 곰으로 바꿔서 만든 영화 《그리즐리》(1975)에선, 식인 곰을 총으로 쏴도 도무지 죽지 않자, 산림관리원인 주인공이 아예 예방 눈사태용으로 입수했을 바주카포[21] 로 박살내서 죽이는 게 나온다. 지나치게 과장하는 걸로 보일지도 모르겠지만, 이 영화에 나오는 곰은 현실의 초대형 곰보다 두 배는 더 큰, "현실에는 없는 괴물"이기 때문에 이 정도는 되어야 관객을 납득시킬 만한 스펙터클한 결말이 될 것 같다.
물론 현실이라면 대전차화기는 곰에게 쓰기엔 지나치게 화력이 강하다. 수십 년 전에 나와 이미 퇴물이 된지 오래인 바주카포도 80mm 정도의 장갑판을 관통할 정도로 위력이 강하다. 말이 80mm지, 사람 집게손가락 길이만큼의 두께의 철판도 찢는 물건을 직격시킨다면 곰이 아니라 코끼리라도 그 자리에서 육편(肉片)이 될 것이다. 영화가 오래 전 물건이니, 시대 변화를 감안해서 대전차화기를 지금 전 세계에 가장 널리 퍼져 있다고 하는 알라봉으로 교체한다면, 알라봉의 위력은 탄두마다 천차만별이나, 보통 수백mm의 관통력을 자랑하니, 곰이 말 그대로 아주 개발살날 것이다.
물론 이러한 폭발물은 법적으로는 전자동 총기보다도 구하기 불가능하니, 일반인은 그냥 생각하지 말 것.
고로 총이 있더라도, 일찌감치 멀리서 발견해서 위협사격으로 겁을 줘 쫓아내는 게 안전하다. 그 정도로도 안 된다면, 곰을 정말로 맞히기만 하면 죽여버릴 수 있을 정도로 강력한 탄환을 쓰는 총기를 가지고 다녀야 한다. 곰을 사살할 것이 아니라면 그냥 괜히 인적 드문 곳이나 야생 곰 영역에 가서 곰 만날 일을 만들지 않는 게 최선이다.
또한 무엇보다도 평상시 총기를 사용하는 연습, 훈련이 중요하다. 다른 맹수들도 그렇지만 곰도 바보는 아닌지라, 사람을 습격할 때 정직하게 저 평원 멀리서 달려오진 않는다. 사람들의 시야가 제한되거나 움직이기 힘든 숲속이나 험지에서 갑자기 불쑥 튀어나온다. 그러므로 곰이 자주 출몰하는 지역에 살거나 그런 곳에 자주 가야 하는 사람일 경우엔 좋은 총의 성능을 과신하는 것보다는, 곰을 저지하거나 죽일 수 있는 위력을 지니면서도 자신이 적당히 다룰 수 있는 총기를 선정하여 반복적으로 연습해 어떤 상황이든 곰이 공격해 오기면 하면 바로 총을 쏠 수 있도록 훈련해야 한다.
2.4.2. 공격용
곰이 갑자기 튀어나와 덤벼드는 상황에선 자신의 몸을 방어하려면 총이 있어도 힘들다는 사실을 위에서 알 수 있다.[22] 그럼 인간이 먼저 총으로 선제 공격을 가하면 어떨까? 배우기도 쉽고 갑옷도 뚫어버리는 총이 발명되고 널리 퍼지면서, 가능한 한 사냥꾼들도 총을 쓰게 되었다. 그때부터 곰을 포함한 맹수 사냥의 성공률이 크게 늘었다. 조선시대의 포수는 총을 잘 쓰기로 유명해, 실록에도 그 기록이 남아있다. 정조 7년(1783) 9월 5일에, 포수들이 강원도 원주와 횡성, 그리고 충청북도 제천시와 영동군 일대에서 해를 끼치는 곰을 잡아서 임금의 근심을 덜어주었다는 기록이 있으며, 곰이 피해를 주었다는 기사는 이것이 처음이자 마지막이다. 일제강점기에는 해수구제사업을 벌여, 곰이 떼죽음을 당해 거의 멸종했다. 곰이 아무리 강력한 맹수라도, 인간의 종특인 쪽수와 템발로 먼저 밀어붙이면 답이 없다.
그리고 장거리에서 방심하고 있는 곰을 쏘게 되니, 쏘는 사람 실력만 좋다면 얼마든지 급소에 맞힐 수 있다. 북극에서 평생 사냥을 하면서 먹고 산 베테랑 이누이트 사냥꾼은, 사람 상대로도 약하기로 소문난 .22 LR으로 북극곰의 급소를 맞혀 사냥하기도 한다.
총기 항목을 읽어보면 알겠지만, 총은 배우기도 쉽고 쏘는 사람에 관계없이 일단 맞히기만 하면 일정한 파괴력을 발휘한다는 장점이 있다. 항목 맨 위에 있는 사진 속의 불곰을 사살한 소녀처럼, 전문가의 지도 하에 저격총처럼 먼 거리에서 곰을 선제공격하면, 누구나 높은 확률로 곰을 죽일 수 있다. 이렇듯 총이 보편화되어 곰을 죽이기 쉬워지자, 오히려 곰이 강력한 맹수이기 때문에 더욱 사냥의 대상이 되기에 이르렀다. 이를 규제하려는 시도도 있었지만, 밀렵하는 게 누구인지 생각해보자. 흔히 말하는 '평범한 문명인'이지만, 야성적인 매력을 과시하려는 욕구를 가진 사람은 있다. '나는 이렇게 강력한 맹수도 잡는 야성적인 터프가이'라 과시하고 싶은 사람과, 강력한 맹수를 박제해서 장식품으로 쓰려는 과시욕 넘치는 부자들은 손에 총을 들고 야생으로 나섰다. 이런 흐름이 최고조에 달했던 시기는 제국주의 시대부터 20세기 초까지인데, 그때는 곰으로도 모자라 아프리카에서 코끼리를 잡곤 하던 시대였다. 이 시기에 나온 총이 바로 엘리펀트 건이다. 지금도 북미 등지에서 '취미'로 곰 사냥을 하는 사람이 있다. 총이 발달하기 이전에는 정말 생존과 생계를 위해 목숨을 걸고 잡던 곰을 지금은 취미로 사살한다.
물론 이건 미국처럼 일반인의 총기 사용과 곰 사냥이 합법적인 나라 얘기고, 대한민국에서는 평범한 민간인이 곰을 죽일 만한 총을 구하는 건 하늘의 별 따기이며, 만약 총을 어떻게든 구해서 (곰이 먼저 공격해 온 경우는 허용되지만) 가만히 있는 곰을 쏴 죽이면, 야생생물 보호 및 관리에 관한 법률 제14조(멸종위기 야생생물의 포획ㆍ채취 등의 금지)를 어기는 불법이다. 그리고 만약 빗나가기까지 한다면 그대로 끔살당하는 건 말할 것도 없다.
3. 대처법
3.1. 종류를 파악
우선 상대가 어떤 곰인지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 북미 지역일 경우 주로 회색곰과 아메리카흑곰이 많은데, 둘 다 북미의 산악지역에서 가장 쉽게 볼 수 있는 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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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색곰은 체격이 월등히 크고, 작고 둥근 귀와 목 뒤 어깨 쪽에 커다란 근육뭉치를 볼 수 있는데, 마치 낙타의 혹 같은 모양이 보인다면 회색곰으로 볼 수 있다.
불곰은 회색곰과 비슷한 체격에 특징적인 붉은 빛이 도는 털을 갖고 있다.
아메리카흑곰은 북미 곰 종류 중 제일 크기가 작고 검은 털을 갖고 있다.
조금 특수한 경우로 북미에서 북극과 가까운 북쪽의 경우 북극곰을 만날 수 있다. 알다시피 이쪽은 털이 흰색이다.
아시아 지역일 경우는 아시아흑곰과 말레이곰, 느림보곰일 가능성이 높다. 북쪽 지역일 경우는 불곰도 있다.
아시아흑곰은 검은 털에 가슴에 흰색 반달 무늬가 있다.
말레이곰은 혀가 길고 다른 곰에 비해 마른 체격을 가지고 있고, 느림보곰은 아시아흑곰과 비슷하게 생겼지만 얼굴에 털이 갈기처럼 서 있다.
남미 지역이면 안경곰이다. 이쪽은 눈 주변에 흰색 털이 고리 모양으로 안경처럼 나 있다.
그나마 말레이곰, 느림보곰, 안경곰, 아시아흑곰은 불곰이나 회색곰 등에 비해 크기도 작고 식성도 채식이나 곤충 등의 비율이 높아서 사람을 자주 공격하지는 않는다.
곰의 종을 파악하는 것이 중요한 이유는, 곰의 종에 따라 대처 방법이 다르기 때문이다. 일단 불곰/회색곰일 경우 그나마 스케빈저보다는 프레데터의 성향이 강하기 때문에 경우에 따라 죽은 척 연기하는 것이 그나마 통할 가능성이 조금은 있다. 거기다 사람은 옷 때문에 먹기 힘들기도 하고. 물론 그러다가 곰이 자신을 먹으려 들거나 공격하면 싸우는 것이 최선이다.
의외로 인간이 반항하면 곰은 딱히 굶주리지 않은 경우 귀찮아서 그냥 가는 경우가 종종 있다고 한다. 하지만 그것이 흑곰이라면 죽은 척하다가는 있는 그대로 사지가 분리될 수도 있다. 흑곰은 시체도 막 주워 먹는 스캐빈저(scavenger) 성향이 강하기 때문. 이 때문에 흑곰의 경우는 달리 방법이 없으니 어차피 죽을거 맞서 싸우는 게 최선의 방법이 될 수도 있다.
또한 흑곰은 덩치에 비해 온순하고 겁이 많기 때문에 죽기살기로 싸우면 포기할 수도 있다. 실제로 미국 YMCA에서 진행되는 유소년 캠프의 경우 곰과 마주치면 최대한 몸을 크게 만들고 위협적으로 보이라고 가르친다. (물론 회색곰이 아닌 흑곰 출몰 지역 얘기. 회색곰 출몰 지역에서 캠프를 주최하는 미친 짓은 절대 안 한다) 그렇다고 겁을 주겠답시고 마구 소리를 지르거나 하면 오히려 흥분한 곰에게 사지가 분리될 수 있으니 주의. 어디까지나 곰 입장에서 "저 놈과 싸우면 만만찮겠구나"라고 착각할 정도만 되어야 한다.[23] 아메리카흑곰은 기회주의적 포식자이기 때문에 웬만큼 굶주리지 않았다면 격렬한 싸움은 피하는 편이다. 물론 이는 상대적으로 작고 온순한 곰들 한정.
일단 회색곰과 마주쳤을 경우 직접적인 눈의 마주침을 피한 상태로 조심스럽게 천천히 뒤로 물러선다. 이때 절대로 곰의 반응 등에 놀라 뒤돌아 뛰면 안된다. 아래에서 자세히 기술하겠지만 '''인간을 사냥하기로 작정한 곰이 덤벼든다면 맨몸으로는 사실상 할 수 있는 것이 없기 때문에''' 아예 그냥 처음부터 마주치지도 않는 것이 최선이다.
국내에서는 곰 복원사업의 영향과 한반도의 지리적 특성상 아시아흑곰이 가장 많고, 특히 지리산 국립공원 등지에서 자주 목격되며, 태생이 태생인지라 사람들에게 그렇게까지 큰 적의는 보이지 않는다. 그러나 전술했다시피 이 녀석도 사람 하나 박살내는 건 간단히 할 수 있는 맹수이기 때문에 최대한 피해 다니는 게 상책이다. 실제로 일본에서는 식인 반달가슴곰이 여러 희생자(사망 4명, 중상 2명)를 낸 적도 있으며, 2016년에는 센다이라든지 나가노 현에서도 반달가슴곰이 나타나 산나물을 캐던 노인을 죽인 사건이라든지 전봇대 수리하던 기사를 습격해 중태에 빠뜨리고 낚시꾼을 습격해 손가락이 잘려나가는 피해가 벌어져 4명이 죽고 10여명이 큰 부상을 입은 사건도 연이어 터지고 있다. 사건을 목격한 주민들은 수십여 년 동안 곰을 구경도 못했는데 대낮에 갑자기 인구 100만이 넘는 대도시까지 출몰하여 놀랐다고 인터뷰했다. 이 곰들은 식인곰은 아니지만 사람을 습격했기에 8마리 모두 사살됐다[24] .
북한의 동물 영상에선 암사자와 대등한 혈투를 벌일 정도의 전투력을 지니고 있다. 체급이 작니 뭐니 해도, 최소한 인간보다는 큰 체급을 가진 식육목 맹수이기 때문에 얕잡아보면 죽는다.이는 동남아시아에 사는 말레이곰이나 느림보곰 같은 더 작은 곰도 마찬가지다.
아래의 곰과 싸워 살아남은 사례를 보면, 곰도 '''괜히 쓸데없이 얘랑 싸우다간 다칠 수도 있겠네? 싶은 상대를 만나면''' 더 크게 다치기 전에 도망간다. 자연에는 동물병원이 없기에 작은 부상이라도 입으면 도태당할 수 있기 때문에 야생동물들은 의외로 강하게 저항할 경우 그냥 물러가거나 서로 으르렁 대다 한 쪽이 물러나면 싸움을 멈추는 경우도 상당하다.
3.2. 죽은 척 하지 않기
《이솝 우화》중에는 곰이 나타나서 한 친구는 나무 위로 도망치고 다른 친구는 죽은 척을 해서 살아나는 이야기가 있다. 하지만 현실의 똑똑한 곰은 죽은 척 정도는 간단히 간파하고 부수기 때문에 죽은 척 하는 것은 오히려 위험하다.[25] 곰 같은 야생동물들은 자기 영역에 불필요한 것이 놓여있다고 판단되면 치우려고 하는 습성이 있다고 한다. 그도 그럴 것이 사체의 냄새를 맡고 공짜 식량을 얻어가겠다고 이놈 저놈 몰려들다보면 새끼들이 위험해지기 때문이다. 강력한 앞발을 휘둘러 당신을 퍽퍽 치워댈 테니 죽은 척 하다가 진짜 죽을 수 있다. 호기심 천국에서, 동물원 우리에 사람 옷을 입힌 마네킹을 실로 묶어두고 곰 앞에 두었다가 죽은 척 하듯이 눕혔더니, 우리 속에 있던 곰은 옷을 다 찢어버리고 마네킹도 부숴버린 적이 있다.
최악의 경우, 손쉬운 먹이로 인식한 곰한테 그대로 뜯어먹힐 수도 있다. 죽은 척만 하고 있다 뿐이지 고기는 신선할테니 배가 고프다면 곰에겐 그저 쉬운 먹잇감일 것이다. 애초에 배가 고픈 동물들은 죽은 동물도, 썩어가는 고기도 개의치 않고 먹는다. 하물며 죽은 것 같아보이지만 신선한 고기가 눈 앞에 있으면 먹는게 당연하다. 이건 곰 뿐만 아니라 자연에서의 맹수들은 다 이렇다. 사람처럼 냉장, 냉동 기구를 이용해 잉여 음식을 저장해 두었다가 필요할 때 먹으며 살아갈 수도 없는 노릇인데다가, 사냥 자체가 엄청난 열량의 소모를 가져온다. 때문에 사냥의 실패는 심각한 열량의 소모를 가져오고, 배가 고프면 사냥 자체를 할 수 없게 되어 굶어죽고 마니까, 사냥감이 이미 죽어있건 부패되어 가건 그런 음식의 상태는 둘째로 치고, 일단 생존할 만큼의 열량을 확보하는 것이 최우선이 되기 때문이다.
하지만 죽은 척이 완전히 효과 없는 것은 아닌지 2010년 8월 8일 방영된 《YTN 해외토픽》에서는 캐나다에서 곰의 습격을 받은 여성이 죽은 척을 하자 곰이 그냥 가서 목숨을 건졌다는 사례가 보도된 바가 있다. 물론 습격 당시 입은 부상은 심했다고 한다. 2011년 7월에도 미국에서 회색곰이 등산객을 습격했을 때 죽은 척한 여성은 살아남았다는 사례가 있었다. # 하지만 이 경우는 곰이 상대를 사냥감으로 여긴 것이 아니다. 다르게 말하자면 곰이 사냥감으로 여겼다면 그냥 뜯어먹힌다. 즉, 곰이 사람을 먹잇감이 아닌 위협물로 판단해 공격하려 하는 상황에서는 효과가 있을 수도 있는 방법 정도라고 보는게 타당하다.[26]
정면에서 봤을 때 검은색이 흑곰, 어깨근육이 회색곰이고, 뭔가 민둥산인 게 불곰인데, 불곰과 흑곰은 길가다가 먹을 수 있는 것은 다 털어먹고 다니는 반면 회색곰은 보통 사냥을 즐기기 때문에 곰이 그렇게 배고프지 않다는 전제 하에서는 죽은 척이 그나마 통할 수도 있는 확률은 회색곰이 높다.
그리고, 곰이 공격 의지가 하나도 없이 단순하게 호기심에 인간을 이리저리 굴리고 깨물고 찔러보는것 조차도 인간에겐 매우 치명타가 될 수 있다는 것도 알아두어야 한다.
3.3. 나무 위로 올라가지 않기
흑곰이 나무를 올라가는 무지막지한 속도를 담은 영상. 사실 해당 영상은 곰이 그저 재미로 나무를 타고 있는것 뿐이다. 만약 극도의 흥분을 일으킨 상태에서 전력을 다해 나무를 오를 경우엔 말할 필요도 없이 빠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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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야생 곰 앞에서 이러다가는 죽는다. 사진 속 곰은 곰 문서에도 사진과 유투브 일상 동영상이 올라온 스테판이란 곰으로, 어릴 적부터 러시아의 평범한 가정집에서 살면서 집안 아이들과 장난치는 것이다.[27] 애당초 여자애 표정도 공포에 질린게 아니라 웃고 있다.
《이솝 우화》에서는 나무 위로 올라간 친구도 살아남지만 현실에서는 나무 위로 올라가도 소용없다. 곰은 나무를 잘 타기 때문에 올라갔다간 쫓아 올라오는 곰에 잡혀 죽는다. 다만 가끔 너무 크고 무거운 곰은 나무를 타다가 떨어지기도 하고 아예 나무를 타지 못하기도 한다.
하지만 그렇다 해도 방심은 금물이다. 곰은 인내심이 좋아서 6시간 정도는 기다린다. 게다가 똑똑한 개체는 가는 척하고 수풀 따위에 숨어서, 사냥감이 방심하고 내려오기를 유도한다.[28]
캐나다에서는 첫 공격에 심한 부상을 입은 등산객이 죽은 척을 하자 곰이 그 자리를 떠났는데, 문제는 곰도 떠나는 척만 하고 근처 수풀에 숨어 있었다. 방심한 등산객이 일어나자마자 곰과 눈이 마주쳤다고. 정말 운 좋게도 이 등산객은 두 번이나 곰에게 공격당하고도 살아남았다. 이렇듯 곰이 사라진 것 같아보여도 근처에 숨어있을 수 있으니 곰이 사라진 방향을 주시하고 있다가 나뭇가지나 물건이라도 근처에 던져보고 반응이 있는지 살핀 다음 내려와야 하며, 다시 올라갈 마음의 준비도 해야 한다.
회색곰은 흑곰과 다르게 나무를 잘 타지 못하기 때문에 나무 위에 올라가면 살아남을 수 있다는 얘기가 있다. 하지만 위에서 언급한 것처럼 곰은 태어날 때부터 나무를 정말 잘 타므로 일반인이 곰보다 나무를 잘 탈 확률이 훨씬 더 낮다.
곰은 머리가 좋다 보니 나무를 못 탄다고 하더라도 나무를 흔들어 떨어뜨리는 영리함도 있으며, 더 최악의 경우 무시무시한 완력으로 올라탄 나무 자체를 박살낼 수도 있다.
3.4. 도망치지 않기
도망치는 것은 경우에 따라서는 매우 치명적일 수 있다. 물론 어느 정도 거리가 떨어져 있거나 곰이 들어가기 힘든 좁은 틈이 근처에 있다면 나쁘지만은 않은 방법이지만, 숲에서 인간은 뛰어도 제대로 된 속도를 내기 어렵다. 그냥 달려도 느린데 특히 눈이라도 내린 상황이라면 뛰어서 도망칠 생각 따위는 하지 않는 게 좋다. 이때는 쫓아오는 곰에게 죽을 수 있다.
일반적으로 개활지, 평지에서 사람과 곰이 맞닥뜨렸는데 곰이 마음먹고 먹잇감을 추격하기로 작정했다면 인간으로서는 절대로 도망치지 못한다. 인간 중 가장 빠른 우사인 볼트가 100m를 9.58초에 주파하면 37.6 km/h 이다. 일반인이 100m를 12초 이내로 주파하면 대략 30km/h, 14초대로 달리면 25km/h다. 그런데, 곰이 작정하고 달리면 60km/h정도의 속력을 낼 수 있다. 즉 인간 중에 가장 빠른 사람보다도 2배 가깝게 빠르다.
야생 곰에게 쫓긴 수의사와 촬영 팀이 어떻게 도망쳤는지 인터뷰한 것과 당시 상황을 녹화해둔 것. 개활지에서 마취다트를 맞은 곰이 흥분해서 쫓아오는 아주 위험한 상황이었다. 이때 그의 팀들은 여러 방향으로 흩어져 달아나다가, 촬영자가 소리를 지르며 삼각대를 던지라고 하여 곰의 주의를 분산시킨 틈을 타 수의사가 마취다트를 하나 더 만들어 곰에게 발사하자 곰은 달아났다. 다시 말해 단체행동 + 주의분산 + 자신에게 위협이 된다고 생각한 상황을 만들면 곰을 어떻게든 도망치게 할 수 있다는 것이다.
또다른 사례로, 근접거리에서 달려드는 곰과 상대하는 영상을 보면, 아마도 곰에 대한 지식이 있는 것인지 남성은 달려오는 곰을 정면에서 바라보며 침착하게 사격을 해서 일단 저지시킨 후에야 바로 집으로 달려 도망가는 모습을 볼 수 있다. 바로 뒤에 집이 있었기 때문에 뒤돌아 도망가던가 아니면 총만 믿고 연사를 해 댈 수도 있었을 텐데 자신의 무기와 적에 대해 잘 알고 잇기 때문인지 저지사격[30] 에 성공한 후에야 부리나케 도망가는 걸 보면 샷건만으로는 달려오는 곰을 확실하게 사살할 수도, 아무리 집이 가깝다 해도 그냥 도망만 친다고 해서 뿌리칠 수 없음을 알고있는 사람의 행동을 잘 볼 수 있다.
최소한의 생존확률을 높이는 방법으로는 곰을 계속 보되, 절대 곰과 눈을 마주치지 않고, 천천히 뒷걸음질을 치면서 그 장소에서 멀리 벗어나는 것이라고 한다.[31] 이런 방법이 성공하는 상황은 새끼 곰이 근처에 있어 어미 곰이 인간의 접근을 경계하는 경우다. 이럴 경우 뒷걸음질을 하면서 그 장소에서 멀리 떨어지면 새끼를 지키는 게 우선인 어미 곰은 멀리까지 뒤쫓아 공격하지는 않을 것이다.
실수로 곰의 영역을 침범한 경우 침입자가 제 발로 나간다면 굳이 힘들여서 쫒아낼 필요는 없기에 겁만 주고 더 이상 안 쫓아올 가능성도 있긴 있겠다.
이렇게 하지 않고 등을 돌리고 달아나면 무조건 공격해 온다. 그 이유는 등을 돌리고 뛴다면 곰의 야생본능이 발동하여 본능적으로 추격해 공격하기 때문.[32] 만일 곰과 근거리에서 마주쳤을 경우, 절대로 뒤돌아 도망가서는 안 된다. 오히려 야생의 본능을 자극해서 뒤쫓아올 확률이 높고, 상술한듯 인간의 운동능력으로는 무슨 수를 써서도 근거리에서 곰에게 도망칠 수 없다.[33]
그나마 인간이 찌를 수 있는 유일한 약점은 호기심이 많다는 것. 즉 도망칠 거라면 가지고 있는 소지품이나 돌멩이라도 반대방향으로 던저 곰이 거기에 정신이 팔린 사이에 도망치는 게 살 확률이 높다. 곰이 확실히 공격하려고 마음먹기 전이라면 음식을 던져준다면 그 음식에 정신이 팔려 먹는 동안 도망갈 시간을 벌 수 있다. 먹을 것을 맛본 곰이 인간이 먹을 걸 준다고 생각해 사람을 더 습격할 가능성이 있기도 하고, 물건도 좀 아깝겠지만 당장 중요한 건 당신의 목숨이다.
지그재그로 달리라는 말은 별 소용이 없는 말이다. 가뜩이나 인간의 기본 속도도 느린데, 평지에서 지그재그로 달려봐야 곰이 지그재그로 달리는 속도가 훨씬 더 빠르다. 지그재그로 달리라는 말은 곰보다는 코끼리 같은, 한번 달리기 시작하면 방향을 바꾸기 어려운 덩치 큰 동물들한테나 쓰는 방법이다.[34]
일각에서는 내리막길로 유인해서 달리면 된다고도 한다. 이는 곰의 신체구조상 내리막에서 빨리 달리는 것이 불가능해서라고 한다.[35] 하지만 그렇다고 인간이라고 내리막길을 달리는 것이 쉬운가 하면 그렇지도 않다. 산에서 내리막길을 달려 내려오다 보면 균형을 잃고 넘어져서 곰한테 잡아먹히기 전에 장애물에 부딪혀 죽을 수도 있다. 일단 경사가 심해 넘어지기 쉬운 내리막길이라도 차라리 그런 내리막길이 나오기를 바라야 한다. 도저히 답이 안보이면 그냘 비탈이라도 구르는 게 낫다. 바위나 나무가 꼭 나오지 말라는 법도 없고, 굴러서 다치더라도 일단 곰한테 찢겨죽는 것보다는 나으니까 말이다. 경사가 완만한 내리막길은 사실상 평지와 다를 바 없기 때문에 곰도 제 속도도 내지 못하는 것은 잠깐이지 결국에는 따라잡힌다.
그나마 살 확률이 높은 곳은 대형 곰이 오르내리기 어려운 암벽이나 바위[36] , 계단형 절벽, 곰이 들어오기 어려운 동굴이나 바위 밑 같은 곳이 있다. 비탈 아래라도 몸을 던져 구르는 게 살 확률이 높다.
제대로 도망치려면 자동차나 오토바이, 그게 아니라면 최소한 산악자전거 정도는 있어야 곰을 따돌릴 수 있다. 자전거만 해도 내리막길은 50km/h이상 달릴 수도 있으며,[37] 이 정도면 곰의 속도와 비슷하다. 게다가 곰보다 더 오래 달릴 수 있으며, 위에서 썼듯이 곰은 내리막길에서 잘 달리지 못한다. 그러나 문제는 곰이 출몰할만한 지역이라면 너른 개활지는 아닐 것인데, 산악자전거로 최고 속도로 달리면서 온갖 장애물을 다 피해서 간다는 것은 다년간의 훈련과 강철같은 체력이 필요한 일이며, 길이 조금이라도 험해지거나 장애물이 많으면, 오르막길이 되면 속력은 뚝 떨어진다. 돌파가 쉽고 빨리 달릴 수 있는 임도나 완만한 능선이라면 빠르겠지만 곰도 편하다. 일반 MTB 동호인 수준 실력으로는 곰보다 빠르게 도망갈 가능성은 낮다. 만약 도망치다가 자전거가 넘어지기라도 하면 말할 것도 없다.
3.5. 접근을 막기/놀라게 하기
곰은 금속성 소음을 꺼려하기 때문에 곰이 사람에게 딱히 관심이 없고 멀리 떨어져 있다면 프라이팬, 냄비 등을 세게 두드려서 곰이 근처에 다가오지 못하게 할 수도 있다. 그러나 이미 곰이 사람에게 흥미를 가지게 되었다면 후쿠오카 대학 반더포겔부 불곰 습격사건처럼 곰을 놀라게 해서 더 위험해지기 때문에 곰이 노리고 있는것을 버리고 피하는 방법밖에 없다.[38]
약 2분경부터 보면 된다.
그러나 곰이 일단 근처에 나타났다면, 그리고 이쪽에 관심을 보이거나 다가오고 있다면, 곰을 놀라게 하겠다고 함부로 소리를 질러 쫓으려 드는 것은 자살행위에 불과하다. 위의 사진과 실험 영상에서처럼 아직 적의가 없던 비교적 얌전한 곰도 순식간에 흥분하게 만들어 공격을 유발하기 때문이다. 특히 새끼를 기르는 어미곰은 더욱 잘 흥분하기 때문에 주의해야 한다. 곰은 일단 한번 작정하면 총성을 듣고도 돌진해서 사람을 해치고야 마는 맹수라는 점을 명심하자.
비슷한 방법으로 곰 방울이 있다. 방울소리를 내서 여기 사람이 있다는 것을 알려서 곰이 경계하고 다가오지 않도록 주의를 주는 것이다. 이건 곰의 성향이 비교적 평화롭고 사람을 기피할 때, 그리고 배가 고프지 않을 때에만 통하지만, 맞닥뜨릴 확률 자체는 낮춰준다. 그러나 해당 개체가 식인을 한 경험이 있는 경우, 방울 소리를 듣고 먹이가 있다고 판단해 오히려 공격 타겟이 될 수 있기 때문에 복불복인 방법이다.[39]
곰이 낯설게 느끼는 물체, 혹은 더 큰 물체를 사용해도 효과가 있다. 곰도 결국 본능에 충실한 동물인지라 낯선 것에 대한 막연한 공포를 가지고 있다(대표적으로 자동차, 오토바이). 이런 탈것들은 매우 큰 소음을 일으키므로 곰을 놀라게 하기 딱 좋다. 트럭같이 큰 탈것은 덩치가 곰보다 크기 때문에 곰이 겁을 먹고 도망가기도 한다. 꼭 크진 않더라도 가능한데, 모 북극 관련 다큐멘터리에서는 북극곰이 나타나자 현지인 가이드가 스노모빌을 타고 곰을 향해 돌격하여 당황한 곰이 걸음아 나살려라 하고 줄행랑을 치는 장면이 나온다.
곰 스프레이를 쓸 수도 있지만, 생각보다 사정거리도 짧고 곰을 빤히 마주보고 적당한 거리를 재가며 뿌리는 것도 보통 담력으로 할 수 있는 것이 아니라고 한다. 당연히 성난 곰이 달려들 때는 저지력을 기대하기 힘들다. 그리고 바람이 자기 쪽으로 부는데 뿌려서 시각이 차단되는 실수를 저지르지는 말자.
그래서 곰 스프레이는 사용법이 다르다. 사람이라면 최루가스 분사기를 얼굴에 직접 쏴줘야 하니 가까이 끌어들이는 것이 분사기의 용법이지만, 동물은 대개 냄새에 민감하기 때문에 직접 얼굴에 뿌리지 않아도 제법 효과가 있다. 바람 부는 방향에서 허공에 촥촥 뿌려주면 냄새만 맡고도 어이쿠나 하고 꽁무니를 뺀다. 곰의 경우에는 멀리서 나타나는 걸 보자마자 최루액을 허공에 촥촥 분사해서, 일찌감치 냄새를 맡고 접근해오지 않도록 하는 것이 정석이다. 물론 그렇다고 모기약처럼 아무 데나 뿌리고 다니지는 말자. 조금씩 냄새를 맡으며 익숙해지거나 오히려 호기심을 유발할 수도 있다. 자세한 것은 곰스프레이 문서 참조.
불을 사용해 보면 개체마다 차이는 있겠지만 대부분 물러난다. 인간을 제외한 짐승들은 대부분 불에 공포를 느끼기 때문이다. 다만 개체 간 차이가 있어 홋카이도 식인곰 사태의 주인공은 불도 무서워하지 않는 모습을 보였다. 즉, 100%의 효과로 볼 수는 없다. 게다가 곰이 사는 곳은 대부분 나무가 많아서 산불이 날 위험도 있다. 산불이 나면 곰도 놀라서 도망갈 수 있지만.
3.6. 도구를 사용
위의 갑옷, 냉병기, 총기 항목 참조.
3.7. 만나지 않기
일반인에게는 가장 현실성 있고 쉬운 최선의 대처법. 괜히 인적 드문 곳이나 야생 곰 영역에 가서 곰 만날 일을 만들지 않는 것이 최선이다. 곰은 비교적 사람을 꺼려하는 맹수이기 때문에 곰 보호구역 같이 곰이 많은 곳에 가지 않으면 마주칠 일은 적다. 사냥이나 연구 등 곰 서식지에 꼭 가야 하는 경우가 아니면 아예 가지 않는 것이 좋다.
3.8. 그 외
갑자기 새끼곰이 나타난다면 근처에 어미곰이 있다는 신호이므로 절대 접근하거나 쳐다볼 생각하지 말고 바로 도망쳐야 한다. 어미곰 입장에선 당신이 단순히 귀엽거나 호기심에 다가간건지 해치려고 접근한 건지 알 방도가 없기 때문에 백프로 공격해 온다. 그 어떤 야생동물도 다 자라지 않은 자기 새끼를 혼자 두지 않으며, 무슨 일이 생기면 즉시 달려갈 수 있게 항상 새끼를 시야에 두며 예의주시하고 있다. 새끼를 지키기 위해 흉포화한 어미는 자신보다 더 강한 동물도 물리칠 정도의 광전사가 된다.[40] 북유럽이나 이누이트 같은 사냥꾼들도 새끼를 낀 어미곰은 어지간하면 사냥하지 않는 것이 인도주의적인 부분도 있겠지만 사냥꾼들의 안전문제도 있기 때문에 그런 것이다.
북미 지역의 학교에서는 주기적으로 곰을 만났을 때의 대처법을 가르쳐준다. 하지만 겨울잠에서 갓 깨어난 곰을 만나면 그저 기도를 하라고 한다...
그리고 곰이 음식의 냄새를 맡고 찾아올 수 있으므로 음식을 밀폐 상자, 튼튼한 금속제 캐비닛에 넣어서 캠핑장에서 조금 떨어진 곳에 보관하는 것은 곰이 사는 지역 사람들에게는 상식에 속한다. 과거에는 식량이 든 가방을 높은 나무에 끈을 걸쳐서 허공에 매다는 식으로 대처했고, 숲에 사는 사람들은 식량 창고를 몇 층 높이의 탑으로 만들고, 기어 올라갈 수 없는 장애물을 붙여서 보관했었다.
최후의 수단으로 저항할 때는 근처에 나무막대라도 주워서 눈이나 입안 같은 급소를 찌르는 식으로 맞서야 한다. 참고로 대형 곰은 앞발 들고 일어서면 2m가 넘으니 길이가 길어야 한다. 나뭇가지도 없으면 근처의 짱돌이라도 주워다 힘껏 던지는 게 나을 수도 있다. 의외로 투척은 효과적인 수단이다. 인간의 근력을 최대로 활용할 수 있는 방식이기 때문이다.[41] 곰의 사정거리에 들어가서 근접전으로 싸우는 것보다야 낫다. 물론 그나마 효과를 볼 수 있다는 뜻이지 100%의 생존을 보장한다는 의미는 아니니 돌로 곰의 공격을 적당히 저지만 하고 도망갈 시간을 버는 용도로만 생각하자.
3.9. 미국 국립공원관리청 안내사항
위에도 여러 가지 대응법이 자세히 나와있지만 어떤 방법이 가장 믿을만한 것인지 알고 싶은 위키러들을 위해 미국 국립공원관리청(National Park Service, 이하 NPS)의 대응지침[42] 내용을 정리했으므로 참고하면 된다.
우선 여기서도 모든 곰이 같지 않고 아래 내용이 모든 상황에서 유효하며 항상 안전을 보장하는 것은 아니라고 밝히고 있다. 단, 곰과 만나고 이 안내대로 행동하면 위험을 줄일 수 있다는 것이다.
- 곰이 있을 법한 곳에 가면 내가 사람이라는 것을 알리는 게 중요하다. 대부분의 곰은 사람을 굳이 공격하려 들지 않는다.
- 만약 곰이 당신을 발견하고 오히려 당신에게 신경을 쓰거나 할 경우,
- 낮고 차분한 목소리로 곰에게 말을 걸어 먹이가 아니라 사람임을 알게 한다. 다리는 가만히, 팔은 아주 천천히 큰 원을 그리듯 위 아래로. 곰이 가까이 와서 당신을 더 잘 관찰하거나 냄새를 맡으려고 일어설 수 있다. 곰이 두 다리로 설 때는 위협하는 게 아니라 호기심을 갖는 거다.
2. 무조건 침착하자. 대다수 곰은 당신을 굳이 공격하고 싶어하진 않고, 그냥 제 갈 길 가는 거다. 곰이 가짜 위협으로 돌격하는 척을 하거나 울거나 하품하거나 침을 흘리거나 으르렁거리거나 턱을 위협적으로 쩍쩍 다물거나 할 수 있다. 계속 곰에게 낮고 차분한 어조로 말을 걸자. 소리를 지르는 것이나 갑작스런 움직임은 곰이 당신을 공격하게 할 수 있다! 또, 절대 곰 소리를 흉내 내는 뻘짓 또한 하지 말자.
- 어린 아이가 있으면 안고, 먹이를 절대 주지 말자. 곰의 식욕을 자극할 뿐이다. 최대한 크게 보이게, 가능하면 고지대로 가자.
- 곰이 움직이지 않는다면, 천천히 옆걸음질로 멀어지자. 이렇게 하면 넘어질 위험도 줄어들고 곰을 계속 주시할 수 있다. 옆으로 움직이는 건 곰에게도 덜 위협을 준다. 곰이 따라온다면 움직이지 말자. 대신 곰이 떠날 때까지 기다리자. 이때, 예를 들어 단체로 곰과 마주쳤다면, 곰을 둘러싸거나 하면 안 되고, 곰이 떠날 때 지나갈 공간이 있어야 한다.
- 특히 어미와 새끼 곰이 있을 땐, 발견한 순간부터 절대 더 이상 가까이 가지도 말고, 특히 절대 ‘새끼와 어미 사이’에 있으면 안 된다.
- 만약 곰이 공격할 시에는, 최대한 정신을 바짝 부여잡고 침착하게 행동하려 해야 한다. 모든 곰이 같은 것은 아니지만, 이렇게 하는 것이 좋다.
- 불곰이나 회색곰일 경우, 가방을 벗지 말고 죽은 척 엎드려라. 배는 바닥에, 손을 깍지 끼고 목 뒤에. 다리를 적당히 벌려서 곰이 당신을 뒤집지 못하게 해야 한다.[43] 곰이 떠날 때까지 기다리되, 곰이 계속해서 당신을 공격한다면, 그땐 어쩔 수 없다. 주변에 뭐든 들고 곰의 얼굴을 공격해라.
2. 흑곰의 경우, 죽은 척하면 절대 안 된다.[44] 차같이 안전한 곳이 있으면 도망가고, 그게 아니라면 싸워야 한다. 곰의 얼굴이나 주둥이를 공격해라.
- 곰이 당신을 텐트 안에서 공격하거나, 뒤를 밟다가 덮친 경우, 죽은 척하지 말고 맞서 싸워라. 이는 굉장히 드물지만, 곰이 당신을 먹이로 인식한 최악의 상황이다.
4. 결론
곰은 강력하고 흉포한 맹수이며, 사냥에 익숙하지 않은 현대인이라면 무기를 들어도 이기기 힘들다. 무기조차 없다면, 보통의 현대인뿐만 아니라 그 어떤 강인하고 훈련되고 단련된 사람이라도 목숨을 보장할 수 없으며, 곰이 배가 불렀거나 하늘이 자기 편이기를 바라는 수밖에 없다. 쓸데없이 곰 서식지에 들어가거나 하는 일로 곰을 만나지 않도록 하자. 배고픈 곰과 조우하면 최소한 크게 다치거나 보통 목숨을 잃게 되며, 곰에게도 그리 좋은 일이 아니다. 사람을 해친 곰이 무사하긴 힘드니 말이다. 특히 사람을 죽였거나 '''인육을 맛보기라도 했다면''' 그 곰이 살아남을 확률은 사실상 제로에 수렴한다. 야생 동물은 일단 입을 대고 배고픔을 해결한 개체를 먹이로 인식한다. 즉, 인육을 입에 댔다면 그 뒤에는 사람을 '''먹이'''로 인식하여, 다음에 또 사람을 만나는 경우 무조건 인명피해가 발생한다. 새끼곰이라도 어미곰이 가져온 인육을 입에 댔다면 그 뒤에 인간의 체취를 먹이 냄새로 인식하므로, 이 경우는 새끼곰까지 추적해서 반드시 사살한다. 이제는 곰을 생포해서 피를 조사하여 DNA만 찾아내면 그만이다. 실제로 2015년 미국에서 곰에 의한 식인 살인사건이 벌어지자 근처 곰들을 마구 죽이지 않고 마취총으로만 쏴서 피를 조사한 결과, 희생된 사람 DNA가 나온 암곰과 새끼곰 2마리를 찾아내 셋 다 독극물로 죽였다.
곰과 마주쳤을 때 가장 좋은 방법은 곰 전용 스프레이를 쓰는 것, 차선은 가능하면 눈끼리 마주치는 것은 피하되, 곰이 어쩌나 유심히 보면서, 천천히 소지품(특히 먹을 것)을 버리며 천천히 뒷걸음질치는 것이다.
죽은 척은 회색곰을 제외한 곰들에게는 자살행위이니 절대 하지 말 것. 회색곰이라도 살아날 확률은 지극히 낮으니 정말 도망갈 수 없을 때만 쓸 것. 나무 오르기 역시 자살행위로, 당신이 산에서 자라 나무를 늘상 타왔고 곰이 오르지 못할 만큼(부러질 만큼의)가는 가지까지 올라갈 자신이 있으며, 곰이 정말 포기하고 갈 때까지 기다릴 인내심이 있고, 곰이 나무를 흔드는 등의 행위를 해도 떨어지지 않을 힘과 자신이 있는 게 아니라면 하지 말 것. 달려서 도망가는 것은, 곰과의 거리가 매우 멀리 떨어져 있고 자신이 달리기에 익숙한 경우에만(1분 이상 전력질주가 가능한 정도의 체력을 가지고 있을 때만) 시도할 것. 어정쩡한 거리에서 무작정 도망치다간 뒤통수로 1톤의 앞발이 날아들 수 있음. 적당한 거리에서 곰과 마주친다면 뒷걸음질을 치면서 라이터 등으로 횃불을 만드는 것도 효과적일 수 있음. 곰이 자신을 덮칠 수준의 거리까지 다가왔고 공격할 의사를 보인다면, 그냥 죽었다 생각하고 주머니칼 등으로 눈을 노리거나 혀를 잡아서 당겨볼 것. 안되겠지만. 만약 회색곰이라면 그 자리에 누워 죽은 척 하고 기도해 보길.
때문에 상술했듯이 곰을 사냥이나 연구 등 곰 서식이게 꼭 가야 하는 경우가 아니면 애초에 가지 않는 것이 사람과 곰 모두에게 좋다.
그렇지만 인간의 특징인 쪽수와 현대 과학을 듬뿍 담아낸 템발을 동원하거나, 평생을 사냥으로 보낸 짐 코벳 같은 뛰어난 사냥꾼이라면 이야기는 다르다. 곰이 아무리 강력한 맹수라 해도, 창작물에 나오는 인간의 과학력을 넘어가는 괴물같은 생명체는 아니다.
무기를 갖고있지 않은 인간을 상대로 곰은 매우 무서운 맹수이지만, 인류 대 곰이라는 종족 대 종족 면에서는 곰의 생존이 위협받고 있다. 해마다 북미에서는 100여 명 정도가 곰에게 습격을 받아 죽거나 다친다고 한다. 그러나 사냥이나 안전 목적으로 사람에게 사살당한 곰은 그 수십 배가 넘는다. 그나마 곰이 적응력이 뛰어난 동물이고, 북미 지역 국가들은 자연을 보호하려는 노력이 활발하기 때문에, 보전 상태는 양호한, 관심 필요 단계이지만, 몇몇 아종은 밀렵과 서식지 파괴 등으로 이미 절멸했다. 아시아 등지에서는 상황이 안 좋아 아시아 흑곰은 취약 수준인데, 1차 산업으로 생계를 근근이 유지하는 아시아 농부들 입장에서 곰은 밭을 망치는 원수이기 때문에, 마구잡이로 쏴 죽이거나 곰덫을 놔 죽인다. 또한 곰의 쓸개가 한약으로 인기가 높으며, 발바닥은 고급 식재료로 쓰이기 때문에 자주 밀렵 대상이 된다. 영화 《죠스》가 대성공을 거둔 이후, 상어에 대한 두려움이 지나치게 커져, 많은 상어가 학살당하는데도 상어 보호 노력이 외면받아 생태계 파괴로 이어진 사례처럼, 곰에 대한 두려움이 보호 노력을 방해할 수도 있는 만큼, 객관적이고 적절한 판단이 필요할 것이다.
문서에서 설명한 것과는 다른 의미에서의 VS 놀이가 벌여진 경우도 있다. 바로 푸드파이팅. 유명 푸드파이터 고바야시 타케루와 불곰의 소시지 많이 먹기 대결이 이루어진 적 있으며 결과는 곰의 압도적인 승리로 끝났다. 사람쪽이 소시지를 2개씩 흡입했음에도 불구하고 곰한테는 얄짤없었다고. 영상
[1] 1분 37초 경에는 목을 제대로 보호하지 못하다가 곰 발톱에 의해 살점이 뜯겨져 나가는 부상을 입는다. 이 때문에 주인공은 목소리를 잃고, 이것이 후에 영화 전개에서 중요한 역할을 한다.[2] 특히 이런 대형종들은 개체에 따라서 호랑이와 사자보다도 더 강하다.[3] 창작물에서 곰과 싸우는 경우에 대해서는 곰/캐릭터 문서를 참고.[4] 굳이 인간으로 비교한다면 키는 2m이상, 체중 150kg이상의 거구에 어렸을때부터 야생혹은 전쟁터에서 자라 전투경험도 많고 근육량도 많은 사람이 두꺼운 가죽갑옷을 전신에 두르고 못이 박힌 야구배트를 양손에 들고 있다고 보면된다.[5] 북극곰과 북부 회색곰의 피부 두께는 '''10cm'''이다. 반면 인간은 겨우 0.2mm에 불과하다.[6] small carpenter axe라는 걸로 봐선 우리나라에서 흔히 보이는 장작 패는 도끼 정도 되는 듯 하다.[7] 참고로 영상에 나오는 노래는 최영의가 주인공으로 나오는 것으로 유명한 《공수도 바보 일대》의 애니판 오프닝곡이다.[8] 영상은 한때 일본에서 꽤나 유명했던 영상으로 철권의 폴 피닉스와 쿠마의 관계를 설정하는데 기여한 것으로 보인다.[9] 덤으로 다 큰 곰들도 종종 이렇게 놀기는 한다. 노는 것보다 더 위험한 게 서열 정하기용 힘겨루기다.[10] 적어도 신장 190cm 이상과 몸무게 120kg 이상은 되어야 곰과 승부해볼만하다. 키가 크면 정면에서 바라보는 표면적이 넓어, 곰도 상대적으로 위압감을 느낄 수 있다.[11] 곰 말고 고릴라, 캥거루, 하마 등 다른 야생동물도 맨손으로 발라준다는 허세 시리즈로 이 링크에서 전편을 볼 수 있다. 당연하지만 곰은 물론이고 하마, 캥거루, 고릴라 모두 인간이 맨몸으로 이길 방법은 거의 없다. 이 짤방은 《삼국전투기》에서 패러디되기도 했다.웹툰[12] 조선 시대에는 아예 착호갑사라는, 대 맹수 전담 부대가 따로 있었을 정도였다. 호환이 많다 보니 착호라는 명칭이 붙긴 했지만 실제로는 맹수해 전반에 대응했다.[13] 곰을 죽이지 않고 생포할 수 있는 방법은 많다. 덫이나 올가미를 이용한다면 불가능은 아니다. 비교적 만만한 어린 곰이라면 더 쉽게 잡아서 키울 수도 있고.[14] 카슈미르에선 제법 흔한 일이라고 한다. 그만큼 밀렵을 해야지 벌어먹고 사는 어려운 현실 속에서 종종 곰에게 죽거나 다치는 사람이 자주 있음에도, 그 곰이라도 잡으려고 하는 밀렵의 악순환이 계속 이어지고 있는 것이다.[15] 거의 모든 사람에게 해당되는 얘기다. 수렵도 아닌 호신용인데 소총을 들고다닐 수는 없는 노릇이니.[16] 산탄총의 저지력은 어디가지 않아서, 어지간히 큰 곰이 아니라면 산탄총을 맞고 죽거나 중상을 입지 않더라도, 곧장 나가떨어지기는 할 만큼의 성능은 발휘한다. 단, 치명상을 입히기에는 부족한 게 맞는지 그리즐리 곰이 지근거리에서 산탄총을 맞고도 금세 도로 일어나 도망간 사수에게 도로 마구 달려드는 영상 자료가 있다.[17] 10mm도 엄청 센 탄환이긴 하다.[18] 물론 .30 카빈 같은 저위력 탄이 아닌 .30-06 같은 고위력 탄[19] 권총으로 휴대 할 수 있다.[20] A-10의 주포인 GAU-8에 쓰는 탄이다.[21] 북유럽과 미국에서는 겨울에 눈이 많이 쌓여서 눈사태가 날 수 있는 일부 지역에서 로켓탄이나 유탄 발사기, 수류탄 따위로 예방 눈사태를 일으키기도 하니, 관련자가 입수할 가능성이 전혀 없는 것은 아니다.[22] 이는 다른 육식동물도 다 마찬가지지만[23] 추가로 인간들이 많은 지역이라면 곰들 입장에선 인간을 잡아먹는 것보다 인간들 주변을 어슬렁거리면 생기는 공짜 음식 (음식물 쓰레기)을 쉽게 얻을 수 있다는 걸 알기에 무리해 공격하진 않는다. 실제로 미국에서 일주일 단위 유소년 캠프가 진행될 경우 부모들이 간식 등을 보내주는 care package가 있는데, 이걸 일시적으로 보관하는 도중 곰의 습격을 받아 간식거리가 털리는 경우가 종종 있다. 다만 인간을 공격하지 않는다는 것도 상대적인 거지, 만약 무리에서 떨어진 쉬운 먹이감 (혼자 산속을 배회하는 어린이)가 있다면 절대 마다하지 않는다.[24] 실제로 지리산에 반달가슴곰을 풀어놓을 당시에 반대하는 의견도 적지 않았었다. 왜냐하면 이들이 야생성을 되찾아버리면 오히려 풀어 놓은 곰을 다시 사살해야하는 입장이고 지리산 구역을 아예 관광지에서 위험구역으로 바뀌어 그곳에 관광업으로 먹고 사는 사람들이나 주민들도 생계에 타격을 입는다. 거기다 한국은 한국 전쟁 이후로는 맹수가 거의 사라졌다시피 했는데 이렇게 덩치 큰 맹수들이 나타나면 대처하는 사람들도 처음인지라 당황하기 마련인지라 결국에는 차후 상황을 봐야하지만, 지리산 반달가슴곰 복구가 그렇게 썩 좋지 않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25] 게다가 후술사겠지만 곰은 나무도 잘 타기 때문에 실제 곰의 사례였다면 최악의 경우 나무 위로 올라간 친구까지 죽을 수 있는 상황이다.[26] 비유하면 배부른 곰이 자신의 영역을 침범한 적을 격퇴하려고 한다 -> 어 죽었네? 이런 상황에서만 살 수 있단 소리고 사냥을 하려고 했다면 끝이다. 물론 그 상황에서도 곰이 새끼가 있다거나 해서 민감한 상황이 아니어야 한다. 애초에 먹이감을 항상 찾아다녀야 하는 자연에서 "배부른 곰"이란게 거의 있기 힘든 상황이기 때문에 가능성이 매우 희박한 상황.[27] 곰도 포유류답게 지능이 상당히 높은 편이기에, 이 경우는 어릴 때부터 나고 자라서 서로를 가족으로 인식하기에 가능한 모습이다.[28] 한 회색곰이 나무 위에 올라간 흑곰을 기습한 영상이 있다. 다만 흑곰은 회색곰이 나타나자 재빨리 다시 나무를 타고 올라갔다. 영상 보기[29] 당연하지만 현실이면 카메라맨들은 끔살이였다.[30] 빠르게 달려올 때는 잘 모를 수 있지만 느린 장면을 보면 오른쪽 앞다리를 맞고 대각선 방향으로 구르는 것을 볼 수 있다. 뒷걸음질 치면서도 한동안 조준을 하고 있었다는 점을 생각하면 처음부터 저지만을 목적으로 다리를 노린 것임을 알 수 있다.[31] 눈을 직시하는 것은 야생 동물을 자극하는 가장 쉬운 방법이다.[32] 이는 거의 모든 맹수들에게 해당되는 사항이다. 집에서 키우는 애완견의 경우도 꼬리를 흔들며 애교를 떨다가도 주인이 등을 돌리면 본능적으로 추격한다. (물론 공격하는 건 아니고 그냥 추격하는 것) 하물며 야생동물의 경우 공격할 생각이 없다가도 등을 돌려 도망치면 본능적으로 공격을 하게 된다.[33] 생존자의 말에 따르면, 이는 등 뒤에 나를 잡아보라고 써놓고 달리는 꼴이라고 한다.[34] 한반도에서 인간한테 위협이 되는 생물체 중에 지그재그가 통하는 동물은 '''없다.'''[35] 내리막길에서 그냥 앉아서 엉덩이로 미끄럼틀 타듯이 내려온다는 말도 있다(출처 필요).[36] 참고로 흑곰은 절벽도 탄다.[37] 비교적 편한, 일반 차량으로 갈 수 있는 임도 기준이다. 싱글(오솔길, 일반 등산로)만 되어도 시속 30km 넘기기 어렵다.[38] 비슷한 사례로 알래스카에서 먹이를 찾지 못해서 굶주린 북극곰이 다큐멘터리를 촬영하던 제작진들의 야영지로 다가오자 쫒아버리려고 한명이 사냥총으로 공포탄을 쏘았다. 그런데 그 북극곰은 잠깐 멈칫 한더니 '''계속 다가왔다'''. 결국 그 야영지에 있던 사람들 수십명이 다 달려나와서 공포탄을 여러발 쏘고 온갖 소음을 내대자 그제서야 돌아갔다.[39] 이런 곰의 습성을 역이용해서 식인을 한 곰을 사살할 경우 지성체인 인간답게 '''방울을 흔들어서 역으로 유인해서 총으로 사냥한다.'''[40] 실제로 수컷 회색곰의 경우 짝짓기를 위해 새끼 회색곰을 죽이려 하는데, 이때 어미가 모성애로 죽기 살기로 저항한다. 수컷 입장에선 괜히 다치면 자기만 손해인 반면, 어미는 새끼를 지키기 위해 자신이 다쳐도 개의치 않고 공격하기 때문에 수컷이 암컷보다 덩치가 더 큼에도 슬쩍 찔러보고 아니다 싶으면 물러난다. 또한 이런 필사적인 저항으로 호랑이를 쫓아내기도 한다.[41] 인간은 이족보행을 하느라 양손이 자유롭기 때문에 자연에 존재하는 모든 동물 중에서 투척에 가장 유리한 신체구조를 가졌다고 할 수 있다. 인간처럼 정교하고 강하게 물건을 던질 수 있는 동물은 존재하지 않는다.[42] 미국/캐나다 국립공원의 경우 그 크기가 크기인지라 그리즐리에서부터 흑곰까지 별의별 게 다 살고, 등산객들이 이들과 만나는 일도 꽤 잦아 이런 지침을 홈페이지에 올려놨다. https://www.nps.gov/subjects/bears/safety.htm#Do에서 확인할 수 있다.[43] 이는 내장과 목을 보호하기 위함이다.[44] 흑곰은 스캐빈저 성향을 가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