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구(야구)
1. 개요
야구에서 경기 개시 전 유명인이 나와서 공을 던지는 식전 행사.
공을 던지는 사람이 야구선수가 아니니만큼 마운드 위에서 던질 경우 포수까지 공이 닿지 않으므로 마운드 앞에서 시구를 하며, 주로 코믹한 분위기로 진행된다. 물론 전직 야구선수나 운동선수, 야구를 했었던 사람이 던지는 경우 상당한 강속구를 던져 사람들 사이에서 큰 화제가 되기도 한다.
식전행사이기 때문에 의미를 둘 일도 없으니 타자는 적당히 배트만 들고 스윙폼만 잡아주는 게 예의지만 가끔 그걸 때려서 홈런을 날리거나 실수로 공이 투수에게 날아가거나 등의 해프닝이 있다. 가장 대표적인 경우가 2002년 올스타전. 당시 장나라가 시구를 했는데, 초구(?)가 엉망으로 날아가자 당시 MC 이창명이 2구를 던지게 만든다. 당시 시타자였던 이종범은 보통 헛스윙하는 관례를 어기고 이 공을 타격하는데 타격한 공이 장나라 근처로 날아가는 아찔한 상황이 벌어진다. 다행히도 다치지 않아서 망정이지 다치기라도 했으면 아마 프로야구 역사상 최악의 악몽으로 기억됐을 것이다.
개념시구 외에도 시구자가 등장하면 꼭 이기거나 지게 되어서 유명해진 경우도 있는데, 2009년부터 2년 동안 SK 와이번스의 '와이번스 걸'로 활동하던 배우 이채영이 SK 유니폼을 입고 문학구장에서 시구를 하면 SK 와이번스가 이긴다는 좋은 징조가 있었다. 하지만 계약기간 끝난 후 바로 두산 경기를 보러 가서 이는 흑역사가 될 뻔했으나, 팀 상관 없이 야구를 좋아해서 보러 간 것이라고 해명하였다. 한편 두산 베어스는 미녀 연예인의 시구가 많기로 유명한데, 문제는 이상하게 미녀 연예인이 시구한 날의 승률이 '''망했어요''' 급. 사실상 징크스로 자리잡았으며, 수지는 시구 유니폼 마킹 및 직관전패 등으로 인해 두산 팬들에게 그다지 환영받지 못하는 편이다.
비슷한 개념으로 축구의 시축이나 농구와 배구의 시투가 있다. 농구의 시투는 하프라인 점프볼 때 볼을 올려주기도 하고 자유투 라인이나 골밑에서 슛을 쏘는 형태로 한다. 배구 시투는 대부분 반대쪽 코트를 향해 서브를 넣는 형태.
2. 각 리그에서의 시구
2.1. KBO 리그
한국에서 기록에 남은 최초의 시구는 독립운동가인 월남 이상재가 1920년 제1회 전조선야구대회에서 시구를 한 사진이 남아있다.
한국에선 그냥 식전 이벤트 치고는 야빠들이나 인터넷에서 좀 과하게 중요시하는 경향이 있어서 시구를 하려면 폼이 나던가 잘 던져야 한다. 유명 연예인이 나와서 시구할 경우에는 뭔가 눈을 끄는게 있던가, 아니면 제대로 준비하고 던져야 된다는 것. 물론 이 때문에 유명해진 경우도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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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구로 가장 유명해진 연예인은 홍수아이다. 덕분에 페드로 마르티네즈에서 따와서 '홍드로'라는 별명도 생겼다. '개념시구'라는 말을 새로 만들어 낼 정도로 유명세를 탔다. 깔끔한 복장, 멋진 투구폼 등 모든 면에서 칭찬할 만하다. 이후 2008년 한국시리즈에서는 '홍드로'라고 마킹된 유니폼을 입고서 시구를 해서 많은 사람들의 찬사를 받았다. 두산 베어스에는 아예 홈페이지 한켠에 '영원한 서포터즈'[1] 라는 이름으로 못 박아놨다.
박신혜도 개념시구를 선보였는데, 왼손잡이이다 보니 전설의 좌완투수 랜디 존슨의 이름을 따서 '랜디 신혜'라는 별명을 얻었다. 소녀시대의 유리는 연예인 최초로 언더스로 시구를 선보이며 김병현의 이름을 따서 'BK유리'라는 별명을 얻었다.
2011년 10월 11일 무등 야구장에서 열린 SK 와이번스 : KIA 타이거즈의 경기에서 당시 레이싱 모델이었던 이수정은 마운드에 올라서 완벽한 시구를 해서## 화제가 된 것은 물론이고 인생까지 바뀌었다. 특히 타 방송국에서 잡아주는 마구잡이 시구 화면과 달리 KBS N SPORTS는 마운드 뒤에서 다이나믹하게 시구를 잡아주곤 했는데 이게 이수정 시구와 맞아 떨어지면서 파급력이 더 커졌다.
2012년 5월 18일 두산 베어스 : LG 트윈스의 경기에서는 당시 SBS 소속 아나운서 김환이 시구를 했는데, '''132km/h'''의 구속을 보여주며 선수들도 놀라게 했다. 사실 중앙고등학교를 거쳐서 경희대학교 1학년까지 야구를 했으므로 무리는 아니다.
2013년 7월 5일 삼성 대 두산의 경기에서 전직 리듬체조 국가대표 신수지가 '''백일루전 시구'''를 선보였다. 신수지는 선수 시절 9회 연속 백일루젼이 시그니처 기술이었다. 해당 영상. 신수지는 이 시구 하나로 며칠동안 주목을 받았으며 메이저 리그 베이스볼 홈페이지에도 소개되는 등 국내외의 주목을 받았다. 이후 8월 17일 SK대 두산의 경기에서 영화배우 태미[2] 가 한 '''돌려차기 시구'''도 화제였다. 참고로 태미는 원래 전공이 태권도로 2007년 세계 태권도품새 선수권 우승권자였다. 이 시구로 태미 역시 국내외의 주목을 받았으며 태미 스스로가 이후 언론 인터뷰에서 신수지의 시구를 의식했음을 공개했다.
2013년 8월 16일에는 마술사 최현우가 시구를 하면서 공이 사라지는 마술을 보여주기도 했다. 사실 포수 미트로 공이 빨려들어가는 마술이었는데 아무도 눈치를 못 챌 만큼 감쪽같았다.
시구에 대한 관심이 시들어져 갈 때 쯤 2015년 8월 16일 LG와 기아 경기에서 윤보미가 시구를 했는데 공을 포수에게 정확히 보냈다.영상 허구연은 여자 연예인이 마운드 위에서 던지는 걸 처음 봤다며, 자신이 본 '''여자 연예인 시구 중 1위'''라고 했다.[3] 이 때문에 윤보미는 허구연의 양녀 허보미라는 별명이 생겼다. 시구 다음날 밤 9시 30분쯤에 시구 영상의 조회수가 '''100만'''을 돌파했고 21일 오후 4시 30분쯤에 시구 영상의 조회수 가 '''200만'''을 돌파하면서 오랜만의 개념시구라면서 주목을 받았다. 정작 윤보미는 인터넷에서 자신이 화제라고 하자 '내가 뭘 잘못했나' 라고 겁먹었다고. 윤보미는 이 덕분에 '뽐가너'라는 별명을 획득했다. 그리고 2018시즌에도 한번 더 레전드 시구를 보여준다.영상
반대로 역대급 망시구로 야구팬들에게 안좋은 기억으로 남은 사람도 있는데 대표적으로 소녀시대의 前 멤버 제시카가 있다. 그냥 패대기로 내다꽂아버린 바람에 야구팬들에게 엄청나게 까였고, 망시구의 아이콘 취급을 받고 있다.[4] 또 송구를 패대기쳐서 플레이를 망쳐버린 선수들을 까는 별명이 되었다. 대표적으로 조시카.
kt wiz의 홈 개막전 시구는 언제나 화려한 것으로 유명한데, 매년 홈 개막전 시구에 대한 기대감을 구단에서 높이고 있다. 2017년 개막전은 앤디 마르테를 추모하는 차원에서 드론을 이용해 전광판의 마르테가 공을 던지는 것 처럼 보이는 시구로 화제가 되었고, 2020년 개막전은 사회적 거리두기의 일환으로 비접촉 시구를 시행했다.
2001년 KBO 올스타전 때 서종철 KBO 초대 총재의 시구도 야빠들 사이에서 유명하다. 서종철 총재는 당시 칠순을 넘긴 고령에 암투병 중이었는데도 강속으로 던졌다.
2.1.1. 대통령의 시구
KBO리그에서 대한민국 대통령이 시구한 것은 총 7차례다.
1982년 3월 27일 KBO리그 사상 첫 경기의 시구는 전두환 전 대통령이 했다. 김영삼 전 대통령은 역대 대한민국 대통령 중 유일하게 시구를 여러 번 했다. 김영삼 전 대통령은 1994년 한국시리즈 1차전과 1995년 프로야구 페넌트레이스 개막전, 1995년 한국시리즈 1차전 등 총 세 차례나 시구를 했다. 노무현 전 대통령은 2003년 KBO 올스타전에서 시구를 했고 박근혜 전 대통령은 2013년 한국시리즈 3차전 시구를 맡았다. 참고. 2017년 10월 25일 문재인 대통령이 공약 이행 차원으로 2017년 한국시리즈 1차전에서 시구를 선보였다. 실제로 문재인 대통령은 경희대학교와 사법연수원 시절 동호인팀에서 아마추어 선수로 뛰기도 했다.
노태우 전 대통령과 김대중 전 대통령은 시구를 한 적이 없고 이명박 전 대통령은 서울특별시장 재임 시절에 시구를 했다. 2008년에 시구를 하려 했으나, 사전에 경로가 유출되면서 취소되었다. 이후 2011년 9월 3일 LG 트윈스와 SK 와이번스 전에 깜짝 방문해 관람객에서 경기를 지켜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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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외의 야구 경기로 범위를 확대하면 박정희 당시 대통령은 1967년 제1회 대통령배 전국고교야구대회에서 시구한 적이 있고 이승만 당시 대통령은 1958년 10월 미국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가 방한했을 때 친선 야구대회에서 시구한 적이 있다. 다만 이승만 대통령은 마운드에서 하지 않고, 당시 관례[7] 처럼 포수와 가까운 백스톱쪽 관중석에서 안전 그물망을 일부 잘라낸 뒤 시구했다.
2.2. NPB
일본 최초의 시구는 1908년 11월 22일 일본에서 열린 미국 선발팀과 와세다 대학의 경기에서 와세다대학의 총장 오쿠마 시게노부가 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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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7월 4일, 홋카이도 닛폰햄 파이터즈와 사이타마 세이부 라이온즈의 경기에서의 시구에 참가한 요시무라 하루카, 마츠자키 레이, 모리노 마코, 이가라시 히로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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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8월 16일, 사이타마 세이부 라이온즈와 오릭스 버팔로즈의 경기에서의 시구에 참가한 아이바 아이나, 아이미, 쿠도 하루카
일본에서는 성우들도 시구에 가끔씩 참가한다. 특히 애니메이션과 콜라보를 한 팀의 시구를 하는 경우가 많은 편. 시구식에서 캐릭터의 목소리로 단막극을 하거나, 라이브처럼 관객들의 호응을 유도하는 등 소소한 이벤트를 제공하는 경우도 있다.
2016년부터 일명 '신의 스윙'으로 주목받은 이나무라 아미가 시구계의 떠오르는 별이 되고 있다.[8] 학창시절 야구를 했었는데, 특히 투수를 했던 경험 덕분에 여성으로선 굉장히 빠른 시속 100km가 넘는 강속구를 던질 수 있는데다 본인이 '''전 구단 시구'''를 목표로 하고 있어서 자주 등장하고 있다. 2016시즌 기준으로 12개 구단 중 6개 구단에서 시구를 했다.
EXILE의 멤버 세키구치 멘디도 10년 넘게 야구를 한 선수 출신이라 시구식에서 133km/h를 찍는 투구를 보여주기도 했다. 2018, 2019 세키구치 멘디 시구
한국과 달리 정치인이 시구를 하는 경우는 적다. 현재까지 일본 총리 중 프로야구 시구에 참여한 사람은 기시 노부스케와 이케다 하야토 두 명뿐이다.
2.3. 메이저 리그 베이스볼
한국처럼 연예인이 와서 시구하는 경우도 있긴 하지만 원정팀 코치가 선수생활때 홈팀에서 뛴 경력이 있다는 이유로 원정팀 유니폼 입고 시구하는 사례도 있으며, 한때 LA 에인절스의 마무리 투수로 뛰던 트로이 퍼시벌은 2005년 시즌 이후 부상으로 은퇴해서 2007년 LA 에인절스의 개막전 시구를 했는데, 그 이후로 급격히 몸상태가 올라가더니 2007년 마지막엔 메이저리그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로 선수 복귀했을 정도였다.
포스트시즌 같이 중요한 경기에서는 팀의 전설적인 선수나 지역의 유명 인사를 초청하여 시구를 하는 것이 일반적. 단 메이저 리그 베이스볼 개막전 만큼은 미국 대통령이 시구한다. 27대 윌리엄 태프트가 시구를 한 첫번째 미국 대통령이며 개막전 시구를 가장 많이 한 미국 대통령은 1937년 최초로 올스타전을 관람한 프랭클린 루스벨트로 12년 재임 중 9번이나 시구를 했다. 백악관이 위치한 워싱턴 D.C.에 메이저리그 팀이 없던 시절에는 개막전에 맞추어 시구하고, 워싱턴 내셔널스가 창단한 이후로는 내셔널스 경기에 시구를 한다. 대통령의 시구는 윌리엄 태프트 이후로 계속해서 이어지고 있으며 지미 카터와 도널드 트럼프 두 사람만이 임기 중에 시구를 한 적이 없다.
시구에서 경기 전에 결혼식을 하기도 하고 강아지가 시구(?)를 하기도 한다. 물론 이건 특별한 경우.
베어 그릴스도 시구를 했었다.
뉴욕 엑셀시어 소속의 프로게이머인 박종렬은 한국인 프로게이머 최초로 메이저리그에서 시구를 한 인물이 됐다.
모 메이저리그 팀에는 시타자로 나와서 시구를 던진 선수의 공으로 홈런을 쳐버린 관중이 실제로 해당 구단에 입단한 사례가 있다.
3. 여담
- 한국 프로야구에선 연예인들이 시구/시타를 할 때 따로 출연료를 지급하지 않는다. 명목상의 교통비와 유니폼, 모자 등을 주는 정도라고 한다. 본인 홍보가 되기 때문에 돈 안 줘도 하겠다는 사람이 얼마든지 있으니 당연한 일.
- 연예인의 경우 타 팀에서 시구를 한 사람은 쓰지 않는 것이 불문율이다. 다만, 예외가 없는 건 아니라서 이휘재는 무려 5개 구단에서 시구를 했다.
- 의외로 시구 제안을 받으면 연예인들은 부담을 상당히 느낀다고 한다. 2017년 5월 26일, 나 혼자 산다에서 시구 경험이 있는 박나래, 한혜진, 전현무의 말에 따르면 "사람들이 연예인들은 그냥 대충 던지고 나오나보다. 생각하는데 실제론 던지기 전부터 굉장히 부담이 된다. 특히 못던지면 정말 아쉬운 마음이 든다."라고 언급했단다. 그리고 전현무는 "팀이 연패 중이면 모르겠는데 연승중이면 자기 때문에 졌다는 말이 나오기 때문에 연승중일때 시구하면 무섭다."라고 밝히기도 했다.[9]
- 우천취소로 시구를 할 수 없게 되는 경우도 있는데, 이 때 원래 시구가 예정된 사람이 우천취소 세레모니를 하기도 한다.
- 옷 벗고도 가능하다.
- 2018 평창 동계올림픽의 컬링 종목에서 여자 선수팀인 팀 킴은 높은 인기를 얻었다. 이 덕분에 삼성 라이온즈에서 2018 시즌 홈 개막전 시구를 제안했다[10] . 관련기사. 그런데, 팀 킴의 인기는 삼성만 관심 가진 것이 아니었고, LG에서도 컨택하며 청소기 CF는 물론, 2022년 베이징 동계올림픽까지 4년간 광고모델로 계약했다. 문제는 삼성과 LG는 기업 자체로도 야구팀으로도 경쟁 관계에 있다는 점이다. 결국 이 광고모델 계약 때문에 팀 킴의 삼성 홈 개막전 시구는 취소되었는데, 팬들은 시구를 취소시킨 구단에게 '찌질하다'라는 평가를 남겼다. 그런데 정작 팀 킴은 당시 세계여자컬링선수권대회에 출전 중이라 캐나다에 있었기 때문에 당장에 개막전 시구 자체가 불가능했다. 다른 KBO 소속 팀들에 비해 삼성 라이온즈 시구는 연예인, 유명 셀러브리티들보다 지역 유지가 시구하는 경우가 많아 일부 팬들은 불만을 나타내기도 한다.
- 아나운서가 시구할 때는 소속방송사가 다른데 중계일정이 방송사마다 달라 타국에 강제로 출연하게 되기도 한다. 그 대표적 사례가 2018 시즌 KBS N SPORTS에 출연한 SBS의 장예원 아나운서, SBS Sports에 출연한 KBS의 박은영 아나운서.
- 두산 베어스는 외국인들도 시구를 많이 하는데, 미국 민주당, 공화당 소속 정치인이 시구한 진기록을 세운 바 있다. 전자는 주한미국대사를 지낸 마크 리퍼트, 후자는 세계식량계획 사무총장인 데이비드 비즐리.
- 현재의 시구식처럼 마운드에서 서서 하는 건 1908년 미 메이저 리그 선발팀과 일본 와세다 대학교간의 친선 경기에 와세다 대학교 총장을 맡고 있는 오쿠마 시게노부가 기록상 최초인 것으로 보인다. 오쿠마 시게노부가 워낙 거물이기에 객석에서 던지는 건 명성에 누를 끼치는 것으로 보고 마운드에 세웠다고 한다. 참고로 오쿠마는 야구를 할 줄 모르고 한쪽 다리가 의족이였기에 제대로 던지지도 못 했는 데 볼을 내는 건 오쿠마에게 큰 폐를 끼치는 것으로 본 일본인 타자가 투수가 공을 잡기 전에 헛스윙을 하였고 이걸 심판이 스트라이크로 처리하는 선에서 해결했다는 야사와 비슷한 이야기가 존재한다.
3.1. 타 종목에서
축구에서는 일정 위치(주로 하프라인)에서 골대로 공을 차는 시축이 있다.
농구에서는 슛을 시도하는 던지는 시투가 대표적이다. 골밑은 주로 어린이나 비선수출신 성인여자, 자유투라인은 유소년선수나 일반인, 3점라인 바깥은 선수출신이 주로 시도한다.[11] 일반적으로 들어갈때까지 시키지만 경기시작이 임박했다면 실패해도 실패한채로 마무리한다. 야구 못지않게 못 넣으면 질수 있다며 지도하는 선수들이 압박을 가하기도 한다(...). 다른 방법은 센터서클에서 점프볼을 올린다. 점프볼은 주로 비선수출신 중장년층이 한다. 점프볼에 이어서 시투를 동시에 하는 경우도 있는 편이다.
배구의 시구는 서브를 넣는것이 시구이다.
아이스하키에도 시구가 있는데 페이스 오프시 심판이 하는 것과 비슷하게 퍽드롭으로 시구를 한다. 통상적인 페이스오프와는 달리 받는 스케이터들이 허리만 굽혀서 퍽이 떨어지면 홈팀선수가 채는것이 공식적이다. 공식 용어는 퍽드롭.
핸드볼은 7m 드로우로 시구를 하는데 골키퍼가 있는것까지 실제 7m 드로우와 동일하다. 공에 맞았을때의 혹시 모를 부상을 방지하기 위해 골키퍼는 의도적으로 피하고 시구자도 전력을 다 하지 않고 던진다.
4. 야구팬들이 사용하는 은어
위의 시구와 비슷하게 선발투수가 '''적은 이닝을 소화하고 강판된 경우'''를 가리켜 '''시구하고 내려갔다'''고 표현하는 경우가 있다. 아예 점수를 퍼주고 내려가면 모를까, 실점은 안한 채 애매하게 주자만 남기고 교체될 경우에는 위장선발 여부를 가지고 병림픽이 촉발되는 경우가 종종 있다.
2000년대 이후로는 선발예고제 때문에 공개적으로 이용하지는 않지만, 위장오더를 제출할 경우나 자의건 타의건 선발투수가 1회도 넘기지 못하고 내려가는 경우는 문제가 될 소지가 크다. 아무리 불펜야구가 한국프로야구에서 대세라고 해도 부상이건 부진이건 1회도 못 마치고 내려가는 선발투수는 본인이나 그 선수를 내놓은 감독이나 둘 다 까일 소재이기 때문.
최근에는 선발 투수가 아니더라도 공 1개만 던지고 내려가면 결과가 좋든 나쁘든 시구라고 말한다. 특히 마무리 투수가 공 1개 던지고 경기를 끝낸 경우가 많다.
- 좋은 경우 : 임창용은 일본에서 활동하던 시절에 9회말 2사에 등판하여 공1개로 아웃을 잡으며 세이브를 기록한 적이 여러번 있다. 관련기사
- 나쁜 경우 : 송은범은 공1개를 던지고 상대팀 선수에게 끝내기 투런 홈런을 맞으며, 장대한 410 대첩의 방점을 찍었다. 또한, '송시구'라는 별명은 덤.
5. 관련 문서
[1] 예전에는 '명예선발투수'라는 이름으로 올라 있었다.[2] 옹박의 감독이 제작한 영화 더 킥에 주연배우로 출현했다.[3] 위에 얘기가 나온 이수정의 시구 때 해설자는 하일성이었는데, 같은 내용의 말을 했다.[4] 이 영상은 ESPN에서 틀어주기도 했으며 양상문이 칭찬하기도 한 크리스탈의 두산 시구와 안 좋은 의미로 비교되었다.[5] 사전 유출로 인한 대통령 시구는 취소되고 대신 유인촌 문화체육부장관이 시구를 했다.[6] 우천 연기로 인해 실제로는 하루 뒤인 3월 30일에 열렸다.[7] 미국 대통령 역시도 당시에는 관중석에서 시구를 했다. 이 관례는 1976년 제럴드 포드가 깬다.[8] 잠실야구장에 LG 트윈스 홈경기를 관람하러 오기도 해서 SBS Sports 카메라에 잡힌 적도 있다.[9] 전현무는 실제로 LG 트윈스의 팬이기도 하다.[10] 팀 킴의 핍스인 김초희 선수를 제외한 네 명은 전부 삼성 라이온즈의 연고지역인 경북 의성 출신이며, 김초희 선수 또한 삼성 라이온즈의 팬이다.[11] 물론 통상적인 것일 뿐이다. 은퇴 후 2017년 경 시투를 온 이현호는 3점라인에서 한방에 성공했기도 하고, 2019년 경 허재는 자유투라인에서 던졌지만 결국 넣지 못했다. 반면 17-18 올스타전의 시투를 온 하니(EXID)도 자유투라인에서 한방에 성공한 전력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