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 AFC 아시안컵 호주/조별리그 A조, B조
2015 AFC 아시안컵 호주의 조별 라운드의 진행 상황 중, A조와 B조에 대해 정리하는 페이지.
1. A조
1.1. 1경기 호주 4 : 1 쿠웨이트
[1]
- Man of the Match : 마시모 루옹고 (AUS)
SBS스포츠 버전 하이라이트
'''사커루, 쿠웨이트에게 묵직한 카운터 펀치를 먹이다.'''
'''호주의 우승을 예언한 경기'''
K리그 클래식 전북 현대 모터스의 알렉스 윌킨슨과 부산 아이파크 출신의 맷 맥카이가 호주 축구 국가대표팀에 뽑혀서 K리그 클래식의 팬들에게 소소한 재미를 보여줬다.
호주가 초반에 뜻밖에 선제골을 내주면서 고전하는 것 같았으나, 쿠웨이트가 너무 일찍 어설픈 침대질을 발동했다(...). 선제골을 넣고 얼마 안 되어 쿠웨이트의 한 선수가 호흡 곤란을 호소하 며 쓰러졌는데, 리플레이 화면을 보면 이 선수 뒤에서 호주 선수가 달려들어 가슴에 살짝 손을 댄 게 전부였다.(...) 경기를 중계하던 배성재 캐스터도 '''"창조적인 부상을 당했다."'''라면서 디스했다. 더 웃긴 건 호주의 동점골이 터진 직후 아까 아프다며 나갔던 이 선수가 반칙을 하는데, 배성재는 "아까 마음이 아프다던 선수가 반칙을 했습니다"라며 한번 더 디스했다.
하여간 이게 오히려 호주를 자극했고, 정확히 '''4배로 갚아주는''' 무자비한 화력을 선보이면서 쿠웨이트를 말 그대로 짓밟아버렸다. 동점골을 넣은 36세 노장 팀 케이힐의 여전한 깃발복싱 세리머니는 일품이다. 슛과 선방이 여기저기서 난무하면서 축구팬들의 속을 시원하게 했다.
쿠웨이트 입장에서는 2차전인 한국전에서 무조건 이겨야만 희망이 생기니 대놓고 잠그는 수비축구를 하기도 애매한 상황이 되어버렸다. 호주는 측면의 돌파와 전체적인 전개는 좋았지만, 수비라인이 아직 불안해 보여서 수시로 쿠웨이트 공격수들을 놓치는 문제도 보였다. 우리가 3차전에 만났을때 충분히 공략할 여지가 있다고 보여진다.
이 경기의 숨어있는 1인치는 호주의 동점골 상황에서 찾아볼 수 있다. 전반 32분 호주가 오른쪽 측면공격을 시전하다 쿠웨이트의 수비에 막혀 공이 바깥으로 나가게 되었는데, 마침 그 지점에 '''볼보이로 나온 어린아이가 있었다.''' 양손에 공을 끼고 있던 그 아이는 지체없이 바로 호주 선수에게 공을 넘겨줬고, 이게 빠른 공격으로 이어지며 동점골로 마무리되었다.
한편 아프리카TV에서 멀티를 뛰는 엠스플 해설위원들의 생방송 드립이 인상적이었는데, 엠스플에서 이 경기를 중계했던 가레스 상윤은 후반전 도중 "이렇게 골이 많이 나오는 경기는 축구팬들이 좋아한다"며 '''꿀잼, 핵꿀잼'''드립을 쳤다. 뒤이어 밤 9시에 생방송된 <스포츠 투나잇>에 출연했던 이주헌 해설위원은 "경기예측 성공하면 별점을 매긴다"는 MC 김선신의 멘트에 "저는 별보다, '''별풍선'''이 좋습니다"라며 뜬금 홍보를 시전했다.(...)
1.2. 2경기 '''대한민국''' 1 : 0 오만
KBS버전 하이라이트
- Man of the Match : 구자철 (KOR)
'''무딘 아시아의 호랑이 발톱. 하지만, 오만했던 오만에게 진땀승을 거두다.'''
'''한국에게 졌지만 자신의 실력을 제대로 보여준 오만'''
결과적으로만 놓고 보면 목표는 달성했으나, 아쉬운 점이 어느 정도 나왔다.[3] 다만, 오만팀이 아시안컵을 앞두고 상당한 상승세였다는 것은 감안할 필요가 있다. 오만은 아시안컵을 앞두고 가진 A매치에서 쿠웨이트에게 대승을 거두고, 호주와의 상대전적도 1승 2무로 앞서있으며, 일본과의 경기에서는 후반전 추가시간에 나온 골로 아깝게 패배했을 정도로 전력이 탄탄해져 있었다. 심지어는 브라질 월드컵 돌풍의 주역인 코스타리카와의 평가전에서 3골이나 득점할 정도. 절대 만만하게 볼 팀이 아니었다.
전반전이 시작하고 5분만에 구자철이 강한 중거리슛을 날려봤지만, 오만의 주장 알리 알 합시의 선방에 막혔다. 이후 지루한 공방전이 이어지던 도중 구자철이 한 번 더 정확한 헤딩슛을 날렸으나 또 다시 몸을 날리면서 슈퍼세이브를 한다.
전반 추가시간에 구자철의 강슛이 골키퍼의 선방에 막힌 이후 튀어나오는 공을 조영철이 쇄도해서 집어넣음으로서 드디어 선제 득점에 성공했다.
이후 후반전 막판에 오만의 공격진들에게 측면이 붕괴되며 수많은 찬스를 허용했다. 오만의 회심의 헤딩슛을 날렸으나 김진현의 슈퍼세이브[4] 로 간신히 1:0 신승. 만약 마지막에 실점을 했다면 그대로 오만의 침대축구를 관람했을 것이다(...). [5] 말 그대로 '''이긴 게 이긴 것 같지 않은 기분을 느낀 셈'''(...).
한편, 김창수는 경기시작 19분 만에 부상을 당해서 결국 차두리로 교체되었다. 이청용도 뒤이어서 후반에 오만 수비수의 발에 걸려서 들것에 실려나갔다. 진단결과 뼈에 금이 간 것으로 판명됐으며 3주 진단이 나와 바로 한국으로 귀국하게 된다.
1.3. 3경기 쿠웨이트 0 : 1 '''대한민국'''
- ● : 경고 받을 시 다음 경기 결장
- ● : 결장
- ● : 부상
SBS버전 하이라이트
- Man of the Match : 아지즈 마샨 (KUW)
'''사실상 차두리, 기성용 두 명이서 이끈 최악의 경기.'''
'''그래도 악조건 속에서 무실점 승리를 지킨 태극전사들의 투혼이 빛난 경기'''
'''가면 갈수록 걱정되는 호주와의 다음 경기'''
경기 전부터 한국팀에 심각한 일이 생겼다. 바로 '''이청용이 쿠웨이트전 뿐만 아니라 남은 아시안컵 경기에 출장이 힘들것이란 뉴스다.''' 설상가상으로 손흥민은 감기증세가 있어서 쿠웨이트전에 나오기 어려울 것이라는 뉴스도 함께 곁들여 들려왔다. 과연, 손흥민과 이청용이 나오지 않는다면 "이 둘을 대신할 선수는 누가 될 것인가?"에 대한 관심도 아울러 커졌다. 조 1위를 노리는 태극전사들에겐 뜻밖의 악재를 만난 셈이다. 결국 이청용은 조기귀국하고 말았다. 이제 이청용을 대체할 인물을 찾아야 했다.
그러나 그 대체인물을 찾을 수 없을 만큼 경기 내용은 상당히 졸전이었다. 아니, 최악의 경기력이었다고 봐도 무방했다. 전반전에 남태희가 차두리의 크로스를 받아서 헤딩슛을 하였는데 쿠웨이트 골키퍼 정면이었다. 그러나 운이 좋게도 상대 골키퍼가 공을 처리할 틈도 없이 볼이 골문 안으로 들어가서 골이 되었다. 수비에도 큰 문제가 발생하였는데 후반전 종반에는 실점 위기를 자초하는 행위가 여러번 발생하였다. 김영권, 장현수가[6] 수비에서의 임무를 제대로 수행하지 못하여 실점할 뻔한 상황이 너무 많았다. 울리 슈틸리케 감독은 굉장히 격노하여 인터뷰에서 "한국팀은 이 경기 이후로 우승후보가 아니다!"라고공개적으로 질타할 만큼 수비에서 치명적인 약점을 노출하였다. 호주전에서는 이번 경기처럼 하면 대패를 면치 못할 것이다. 하지만 슈틸리케 감독도 선수 3명을 감기에 걸리게 한 선수 관리나, 즉흥적인 스쿼드 기용으로 인한 난해한 경기 운영[7] , 인터뷰 이후 선수들을 독려해주기는 커녕 여론의 뒤에 서서 선수들에게 비난을 돌리려는게 아니냐는 비판의 시각도 존재한다.
당장 호주 대표팀은 쿠웨이트전에 4득점을 하였고 오만전만 하더라도 전반에만 3골을 몰아치는 등 이번대회에서 무시무시한 화력을 선보이고 있는 중이라 조 1위는 꿈도 못 꿀 상황이다. 쿠웨이트는 이 경기에서 패하면서 오만이 호주를 잡고 한국이 호주를 잡아서 1승 2패 3팀이 물리지 않는 이상 사실상 탈락이 확정되었고, 이 바로 다음 경기에서 오만이 호주에 대패하며 오만과 손 붙잡고 사이좋게 고국행 비행기를 타게 되었다.
어쨌든 태극전사들은 예선에서 오만, 쿠웨이트를 연속으로 꺾고 2연승을 거둬서 호주와 같이 동반 8강행에 오르는 계기가 되었다. 한편, 이 경기 주심과 부심은 이란인들(...)이었는데, '''편파판정이 의심되는 부분이 있다'''. 파울 횟수는 양쪽 다 비슷했지만, 이 경기에서 장현수, 차두리, 남태희가 각각 경고 1장씩 받은 반면에, 쿠웨이트 선수는 1명만 옐로카드 1장 받았고(이거마저 경고 안줬으면 빼도 박도 못하는 악성 편파판정 확정), 똑같은 파울인데도 교묘하게 쿠웨이트에 유리하게 판정한 부분이 있었다. 이것은 후반에 한국선수들이 적극적으로 달려들어 볼을 뺏지 못한 주요 원인 중에 하나가 되기도 했다. 1대 0으로 간신히 이겨서 망정이지, 비기거나 졌으면 편파판정 논란이 나왔을 것이다. 게다가 대한민국이 아예 조별리그에서 탈락했다면 이란 입장에서는 엄청난 이득이 되었을지도 모르는 상황까지 감안한다면 더더욱 의심스럽다. '''이 쯤 되면 한국 축구팬들은 사실상 11명 대 15명(11명+심판 4명)과의 싸움에서 1:0 승리를 지켜낸 태극전사들에게 질타만 하지 말고 오히려 이들의 투혼에 감사한 마음을 담아 칭찬과 격려의 박수를 보내줘야 한다.'''
2015년 2월 3일 라디오 풋볼N토크에서 박문성 해설위원이 쿠웨이트전 후 차두리 선수에게 듣기를, 당시 선수들이 전원 노로바이러스로 추정되는 장염에 고생했다고 한다. 당시 선발 라인업은 선수들 중 그나마 움직일 수 있는 선수들을 꾸린거라고... 차두리 선수의 말로는 전반전은 어떻게든 정신력으로 버텼지만, 후반전에는 눈 앞이 깜깜해 보일 정도로 고통스러웠다고 한다.
1.3.1. 관련 문서
1.4. 4경기 오만 0 : 4 호주
- Man of the Match : 로비 크루스 (AUS)
SBS스포츠 버전 골모음
'''사커루의 4연속 스트레이트 펀치로 KO패 하는 오만.'''
'''아시아 최고 골키퍼라는 찬사를 받던 알리 알 합시의 흑역사'''
예상대로 호주가 4골을 집어 넣으며 오만을 압살해 한국과 호주가 나란히 8강에 진출하게 되었다. 호주는 두 경기동안 화력쇼를 제대로 선보이며 조 1위로 올라섰다.
전반 추가시간에 나온 호주의 세번째 골은 PK였는데, 사실 이 전에 밀리건의 필드골이 들어가기 전 팀 케이힐이 오만 수비에 걸려넘어졌다. 보통 심판은 이럴 경우 들어간 필드골을 인정하고 반칙을 한 선수에게 경고를 주는 방식을 취하는데, 반대로 필드골을 불인정하고 PK를 줬다. 밀리건은 성공했기에 망정이지. 실축이라도 했다면 호주 입장에서는 골 하나를 그냥 날릴 뻔했다.
SBS Sports의 깨알같은 엔딩 크레딧 BGM은 유연실의 "토요일 날 만나요"였다.
한편, 엠스플에서 이 경기를 중계했던 안정환 위원이 귀가하던 중에 4중 추돌사고로 부상을 입었다.
1.5. 5경기 호주 0 : 1 '''대한민국'''
- ● : 경고 받을 시 다음 경기 결장
- ● : 부상
- Man of the Match : 기성용 (KOR)
1.5.1. 경기 전
'''아시아를 대표하는 강호들의 자존심 싸움이자, A조 조별리그 1위 결정전.'''
'''아시아의 호랑이 VS 사커루'''
호주는 강하다. 그리고 자신의 안방에서 갖는 홈 경기다. 조별리그의 최종전에서 만나게 된 한국과 호주. 이왕이면 다홍치마라고 조 1위로 조별예선을 마치기를 원하는 두 국가. 공교롭게도 호주는 한국축구를 잘 알고 있는 알렉스 윌킨슨과 파괴력의 귀재 팀 케이힐이 존재하고 있다. 반면에 한국은 이청용이 부상으로 대회를 접고 다른 선수들도 컨디션이 좋지 못하다. 이 충공깽한 상황을 어떻게 극복할지가 관건이다. 앞선 경기들에서 모두 이 두 팀이 승리하며 1위 결정전이 된 경기지만 앞선 2차전에서 각각 4골을 넣으며 화력을 자랑한 호주와 달리 극명한 차이를 보여주며 졸전(?) 끝에 이긴 한국이 어떻게 이 경기를 풀어나갈지도 상당한 관심사가 될 것이다. 다만 한국에게 그나마 위안거리라면 쿠웨이트전 멤버는 차두리, 박주호, 기성용, 김진수 정도를 제외하면 사실상 플랜B에 해당하는 서브 및 교체멤버 위주의 라인업이었던데다, 감독이 원치 않던 상황이 자꾸 발생하면서 최악의 상황에서 치른 최악의 경기였다는 것이다. 실제로 골키퍼 김승규도 이 멤버로는 연습조차 해본 적이 없었다고 말했을 정도였다. 호주전에서 손흥민이 제 컨디션으로 돌아오고 슈틸리케 감독의 의도가 어느 정도는 반영된 경기가 펼쳐질 수 있게 된다면, 쿠웨이트전과 같은 최악의 경기력은 나오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
다만, 앞의 두 경기와 같은 동맥경화급 공격력과 조직력이 되풀이 될 경우 8강전에 대한 우려가 깊어질 수 있다는 전망을 해 볼수 있다. 앞의 두 경기에서 4골을 넣으며 파괴력을 자랑한 호주와는 달리 한국은 두 경기 모두 1골만 넣는 부실한 공격력을 나타내서 상당한 대조가 되고 있다. 8강전을 무난하게 통과하기 위해서는 이런 공격력의 부실을 해결해야 하는 숙제가 주어졌다.
FIFA 랭킹으로 따지면 호주가 훨씬 더 낮다.[9] 1번째 상대인 오만보다 7계단 더 낮기 때문에 피파랭킹대로(?) 흘러갈지, 아니면 이변이 일어날지 귀추가 주목된다.
또 다른 변수로는 비교적 일찍 조 1위가 확정된 B조의 상황이다. B조 1위로 중국이 확정되었기에 중국을 피하느냐 아니면 그대로 강행돌파하냐는 전략적 판단에 따라 양팀이 경기에 임하는 자세가 달라질 것이다. 그 외에도 A조 2위와 중국이 치르는 8강전은 한국:호주전이 열리는 브리즈번에서 열리는데, A조 2위팀은 경기 종료 후 짐 안싸고 브리즈번에 그대로 머무를 수 있다는 이점도 있다.
1.5.2. 결과
[image]
'''늪에 빠진 사커루. 얼마 후 찾아온 호랑이에게 잡아먹히고...'''[10]
'''주전 선수들을 빼고, 거칠게 경기한 사커루. 그러나, 이변인듯, 이변 아닌 이변 같은 경기.'''
'''"난 한 골만 넣을 거고, 넌 한 골도 못 넣을 거야."'''
'''하라는 축구는 안하고 킥복싱을 하는 사커루.'''
대한민국은 현재 피파랭킹 66위이고 호주는 100위에 위치해 있어서 피파랭킹 상으로 보면 한국이 쉽게 이길 수 있을것처럼 보이지만, 호주가 홈에서 A매치 무패에다 지난 조별리그 두 경기를 보면 호주가 한국을 압도할 가능성이 높았다. 그렇지만 대한민국에게 1:0으로 패배를 당했다.
이 경기의 유일한 골은 기성용이 이근호한테 준 볼을 이근호가 슈팅을 할 때, 이정협이 슬라이딩으로 방향만 살짝 바꿔서 넣은 것이다. 그렇게 슈틸리케의 황태자로 불리는 이정협이 슈틸리케호를 살렸다. 그렇지만 그 이후에 많은 기회를 날렸고, 후반 들어서 대한민국 선수들이 많이 지쳐있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그러면서 후반 40분 이후에 호주의 맹공이 있었다. 그렇지만 대한민국은 호주의 맹공을 김진현의 슈퍼세이브 덕분에 잘 버티면서 한 골도 먹히지 않고 이길 수 있었다.
반면 호주는 경기내내 거친 플레이를 했는데, 박주호 선수를 포함해서 많은 선수를 팔꿈치로 가격하는 모습을 보여주었다.[11] 특히 후반 45분에 골키퍼 김진현을 팀 케이힐이 팔로 치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12]
아무튼 두 팀 모두 8강에 진출한 것은 이미 정해진 일이고, 8강전에서 대한민국은 우즈베키스탄과 겨루게 되었다. 그리고 호주는 B조 1위를 확정한 중국과 붙게 되었다.
두 팀 모두 이번 경기를 통해서 많은 아픈 상처를 입었다. 우선 호주는 앞서 두 경기에서 옐로우 카드를 받은 수비수 슈피라노비치가 또 옐로우 카드를 받으면서, 다음 8강에 출전하지 못하게 되었다. 수비의 핵인 슈피라노비치가 출전을 못함으로써 중국과의 경기가 어려워질 수 있다. 그렇지만 한국도 구자철과 박주호가 부상을 당했고, 결국 구자철은 인대 파열로 남은 경기에 출전하지 못하고 귀국하게 되었다.
물론 한국은 3전 전승, 그리고 무실점으로 8강에 진출하며 슈틸리케호에게 청신호를 남긴 것은 사실이다.
이 경기의 MOM은 기성용이 받았다. 기성용은 이정협이 골을 넣는데 적합한 패스를 한 것을 포함해서 공수에서 많은 활약을 펼쳤다.
여담으로, 이 경기 이후 위키에 늪 축구 항목이 개설되었다.
그리고, 이 두 팀은 결승에서 다시 맞붙게 되었으나... 결과는...
1.6. 6경기 오만 1 : 0 쿠웨이트
- Man of the Match : 압둘라지즈 알 무크바리 (OMA)
'''꼴찌탈출을 위한 자존심 대결.'''
이전 걸프컵에서 오만에게 0대5의 완패를 당했던 쿠웨이트는 경기시작과 동시에 매섭게 몰아부쳤지만 번번히 슈팅이 골대를 빗나가거나 알 하브시 골키퍼에게 걸려 선취득점에는 실패했다. 그래도 경기를 주도하며 마지막 경기에서 승점(혹은 승리)가 가능해 보일 정도로 몰아부쳤지만..결국 오만의 역습한방에 알 무크바리에게 결승골을 허용하였고 이후 오만은 적절한 시간끌기 와 선수교체로 쿠웨이트를 초조하게 만들었고 적절한 역습까지 곁들이며 결국 1대0의 승리를 거두었다. 오만의 아시안컵 본선승리는 지난 2004년 중국대회 조별리그 마지막 경기였던 태국전에서 2대0으로 승리한 이후 11년만에 거둔 본선 승리였다.[13] 이로써 약 4년동안 폴 르갱(Paul Le Guen) 감독이 이끌었던 오만은 최소한의 자존심은 챙긴채 돌아갈 수 있게 되었고[14] 쿠웨이트는 아쉽게도 이번대회에도 전패로 마감해야 했지만 한국전 선전을 통해 어느정도는 희망을 가질 수 있게 되었다.
2. B조
조별리그 최종전을 남겨두고 사우디가 다득점에서 중국에 앞서고 있지만 이번 대회는 승자승 원칙을 우선함으로, 사우디에 이긴 중국이 조 1위를 확정하였다.
2.1. 1경기 우즈베키스탄 1 : 0 북한
- Man of the Match : 이고르 세르게예프 (UZB)
엠스플 버전 하이라이트
'''중앙아시아의 맹주 우즈베키스탄. 천리마의 기를 꺾어놓다.'''\\
바로 전 경기였던 한국-오만전도 수중전이었지만, 이 경기는 더했다. 굵은 장대비가 쏟아지는 게 화면에 그대로 잡힐 정도였다. 전반에 양팀은 찬스를 여러번 맞았지만 모두 무위에 그쳤다.
K리그 클래식 성남 FC의 세르베르 제파로프가 주장 완장을 차고 등장해서 K리그 클래식 팬들에게 소소한 재미를 보여줬다. 그리고 인천 유나이티드 출신의 티무르 카파제도 선발출전을 했다. 그리고 북한 축구 국가대표팀에서는 재일교포 출신 J리그 베갈타 센다이의 량용기가 선발출전을 했다. 그리고 북한의 차세대 에이스로 손꼽히는 스위스 리그의 박광룡도 맹활약을 보여줬다. 한편, 북한의 에이스 정대세의 대표팀 탈락이 큰 화제가 되었다.#
빗줄기가 더욱 거세진 가운데 후반전이 시작됐다. 단단히 벼르고 나온 듯 북한은 후반 3분 리영직이 볼이 미끄러운 틈을 타 아크 부근에서 기습적인 중거리 슈팅을 날렸지만, 네스테로프 골키퍼의 선방에 막혔고, 우즈벡도 3분 뒤 기습적인 슛으로 리명국 골키퍼의 간담을 서늘케 했다.
팽팽했던 승부의 균형은 우즈벡의 골로 깨지고 말았다. 우즈벡은 후반 17분 왼쪽 측면에서 제파로프가 문전을 향해 날카로운 크로스를 올려줬고, 문전으로 쇄도하던 세르게이프가 헤딩 슈팅으로 깔끔하게 마무리를 하면서 북한의 골망을 흔들었다. 이로써 세르베르 제파로프는 어시스트를 기록했다.
2.2. 2경기 사우디아라비아 0 : 1 중국
- Man of the Match : 왕 다례이 (CHN)
경기 하이라이트
'''그라운드에서 벌어진 화려하고 거친 격투기를 방불케하는 난투극 쇼.'''
'''여기가 그라운드인가? 격투기 링인가?'''
두 팀의 거친 성향을 보여주듯, 이 경기에서만 파울 29개(사우디 15, 중국 14)가 쏟아져 나왔고, 경고도 사이좋게 3개씩 받았다.(...)
그 중 백미는 후반 16분에 중국이 헌납한 페널티 킥. 키커로 나선 사우디의 하자지가 슈팅을 날렸는데, 중국의 골키퍼 왕다레이의 '''무릎에 맞으면서 실축으로 끝났다.'''
더 웃긴 것은, 중국의 결승골도 '''사우디의 반칙으로''' 인한 세트피스에서 출발했다는 것이다. 후반 36분 위하이가 오른쪽 먼거리에서 쏜 프리킥이 탄도가 낮게 날아가며 왼쪽 구석에 그대로 꽂혔다.
개막전과 마찬가지로 이 경기도 볼보이가 숨어있는 1인치였다. 페널티킥을 앞두고 왕다레이는 골그물을 사이에 두고 볼보이와 웃으면서 어느쪽으로 몸을 날릴까에 대해 얘기를 했고, 볼보이는 손가락으로 골대 왼쪽을 가리켰다. 긴가민가하던 왕다레이는 오른쪽으로 가는 척하다가 왼쪽으로 몸을 날렸는데, '''공을 막았다!!''' 왕다레이는 기뻐하면서 골대 뒤쪽 펜스에 서있던 볼보이와 포옹을 했다. 중국 대표팀은 경기 다음날 이 볼보이를 훈련장으로 초대해 중국 대표팀 유니폼을 선물하며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2.3. 3경기 북한 1 : 4 사우디아라비아
- Man of the Match : 나와프 알 아비드 (KSA)
'''중동의 왕자 사우디. 천리마를 낙마시키다.'''
이 경기는 대한민국 경기가 아님에도 KBS 2TV 지상파 생중계가 잡혔다.
전반 초중반에는 북한이 강력한 압박과 공격적인 플레이를 펼쳤고, 꽤나 멋있는 골을 만들어냈다. 1골 넣고 잠그려던 북한은 나름 좋은 수비로 경기를 풀어나가는 듯했다. 사우디는 마음이 급해져서 계속해서 측면 크로스에만 의존하는 플레이를 보였다. 여기까지만 해도 북한이 나쁘지 않았는데...
밀어붙이던 사우디가 전반 39분에 동점골을 만들어냈다. 이로 인해 북한도 더이상 잠그지 않고 공세를 펼칠 것으로 예상되었는데...잠근 게 아니라 그냥 지친거였는지(...)별 공격적 플레이를 보여주지 못하고 장성혁[15] 의 아마추어도 안 할 수비 실책[16] 을 연발하며 후반전에 순식간에 2골을 내주고 무너져버렸다. 그 와중에 손을 쓰는 버릇 못 고친 리영직[17] 이 페널티킥까지 헌납하며 쐐기골을 내줬다.
결국 4:1로 북한이 패하며 2패를 기록한 북한은 사실상 조별리그 탈락 확정되기 일보직전[18] . 사우디 아라비아는 승점 3점+골 득실 회복을 하며 8강 진출 기회를 살려내는 동시에 8년 전 아시안컵 결승전 패배 이후 이어진 아시안컵 5회 연속 패배의 수렁에서 탈출했다. 북한은 이어 열린 중국 대 우즈벡 전의 결과가 중국의 승리로 끝나면서 조별리그 탈락이 확정되었다.
한편 경기중에 북한 선수가 사우디 선수에게 반칙을 하여, 양 팀이 서로 다투고 해당 북한 선수가 경고를 받던 사이, '''사우디 팀의 알 도사리 선수가 홀로 버려진 공을 가지고 무심한듯 시크하게 개인기를 벌인게 화제가 되었다.'''
2.4. 4경기 중국 2 : 1 우즈베키스탄
- Man of the Match : 우시 (CHN)
'''이무기에서 용으로 변하여 승천하는 중국 축구의 화려한 비상.'''
중국이 2:1로 역전승을 거두면서 중동의 강호 사우디와 중앙아시아의 강자 우즈베키스탄을 파죽지세로 연파하며 조 1위로 8강 진출을 확정지었다. 그동안 아시아 지역대회에서의 오랜 기간의 부진을 말끔히 씻어버린 중국 축구의 쾌거이다. 게다가 2007년 아시안컵 조별리그에서 우즈벡에게 당한 0-3 참패를 갚아줬다.
2.5. 5경기 우즈베키스탄 3 : 1 사우디아라비아
- Man of the Match : 사르도르 라시도프 (UZB)
'''All or Nothing. 반드시 이기는 자만이 살아 남는다.'''
2위 자리,즉 나머지 8강 티켓 1장을 건 최후의 대결은 우즈베키스탄의 승리로 끝났다.
그리고 사우디 아라비아는 조별리그 세 경기 모두 PK 혜택을 얻었지만 그 PK혜택을 잘쓰지 못하며 붕괴해 버렸다.[19]
사우디는 이번 경기에서도 패하며 재기의 가능성은 요원해보이는 상황.
우즈베키스탄이 조 2위로 진출함으로써 8강에서 상대할 팀은 한국. 일단 우즈베키스탄은 1994 히로시마 아시안 게임 준결승 이후로 한국에 이긴 적이 없는데다,[20] 이번 아시안컵에서 한국은 졸전을 펼치면서도 어쨌든간에 이기고야 마는 늪 축구를 구사하고 있기 때문에 대진운이 없는 편이지만 이번에야말로 한국을 이기겠다고 벼르는 중. 실제로 우즈베키스탄의 실력이 과거에 비해 일취월장했고 이는 곧 아시아 축구의 상향 평준화 그 자체이기 때문에 결코 호락호락하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2.6. 6경기 중국 2 : 1 북한
- Man of the Match : 쑨커 (CH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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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이 우즈베키스탄을 꺾고 2승으로 조 1위를 확정지었다. 설사 중국이 북한과의 최종전에서 패하더라도, 조별리그 순위결정에서 승자승을 우선시하기 때문에 우즈벡과 사우디 둘 중 누가 이겨도 중국과 2승 1패 동률이 되고 두 팀 모두 중국에 패배한 상황이기 때문이다.
덕분에 중국은 북한과의 최종전을 쉬엄쉬엄 하면서 8강전을 대비할 것이다. 조 1위를 확정지은 중국의 8강 상대는 A조 2위인데, A조의 경기력을 보면 2경기 연속 4득점의 화력을 선보이는 홈팀 호주보단 전력에 누수가 생긴 한국이 중국의 상대가 될 가능성이 높았다.
그리고 북한전에서 세 골을(?)[21][22] 넣으며 조별리그를 전승으로 마무리하고 토너먼트를 준비하는데..
호주가 대한민국에게 패배를 당해 중국의 네 번째 상대는 호주가 되고 말았다.
[1] 재방송 혹은 방송사를 선택해 볼사람들을 위해 작성[2] 이상윤 해설위원은 이 경기를 아프리카TV에서 '''생방송으로''' 중계하고 있었다. 따라서 엠스플 버전은 실시간으로 녹화한 게 아니라 엠스플 본방시간에 맞춰 녹화한 것. 이상윤 위원은 한경기를 두번 중계한 셈이다.[3] 호주가 쿠웨이트를 4:1로 떡실신을 시킬 때 우리는 오만을 겨우 1:0으로 밖에 못 턴 골 결정력이 문제일수도 있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애초에 아시안컵은 다득점보다 승자승이 더 중요한 대회이고 (다득점보다 승자승을 먼저 계산한다) 해설진들도 "오늘의 목표는 승점 3점만 얻으면 성공이다."라고 평할 정도였다. [4] 양손으로 펀칭을 해내고 골포스트를 맞고(!!) 나왔다.[5] 경기 중에 해설진에선 오만과 쿠웨이트의 전략은 강호인 한국과 호주에 비기고 서로를 이겨서 1승 2무로 진출한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6] 선수 부상, 감기 등 컨디션 문제에서의 악조건 때문에 부득이하게 센터백 조합을 이렇게 했는데 그래도 커맨더형-커맨더형 조합이나 파이터형-파이터형 조합이 아닌 김영권(커맨더)-장현수(파이터) 조합이니 서로 단점은 보완하면서 역할 분배 잘 하면 장점은 살리지 않을까 하는 기대가 있었다. 2015년 AFC 아시안컵/대한민국/쿠웨이트전 항목 참고.[7] 김승규는 이날 경기가 끝나고 한번도 연습해보지 않은 선수 조합으로 뛰었다고 언급했다.[8] 지상파의 해설멘트를 가져오지 않고 독자적인 해설을 넣어 방송했다.[9] 한국 69위, 호주 100위[10] 실제로 호랑이는 늪지대에 자주 출몰한다. [11] 결국 구자철은 후반 시작하자마자 중상을 입고 실려 나가 결국 대회를 마감했다.[12] 이전 수정판에서는 팔꿈치를 쓰는 동작은 스치기만 해도 퇴장이라고 서술되었으나 이는 잘못 알려진 내용이다. 경기규칙 2014/15년판 규칙 12 '반칙과 불법 행위'의 '퇴장성 반칙'에는 그런 내용 없다.[13] 2007년 대회는 2무1패였고 2011년대회에선 예선에서 탈락했다.[14] 만약에 오만이 이 경기에서 비기거나 패배했다면 4년이나 오만을 이끌었던 오만 팀의 폴 르갱 감독은 부임한 지 2달도 안된(2014년 12월 부임) 쿠웨이트 팀의 나빌 말룰 감독을 못 이긴 감독, 4년이나 이끌고도 월드컵은 본선도 못 가보고 아시안컵에서도 조 꼴찌로 광탈한 감독이 되어 감독 인생에 심각한 오점을 남기게 되었을 것이다.[15] 인천 아시안게임, 한국과 북한의 결승전에서 임창우에게 육두문자를 날리면서 기싸움을 벌인 그 선수다.[16] 세 번째 실점은 수비진과 골키퍼가 모두 '양보'의 미덕을 실천한 끝에 누구도 공을 차지하지 못하고 그대로 골을 내준 실점이었다.[17] 인천 아시안게임 축구 결승전 당시 이용재의 슛을 손으로 걷어내려고 했던 전적이 있다. 임창우가 대 놓고 차 넣지 않았다면 금메달을 눈앞에서 놓쳤을 지도 모르는 상황이었던 걸 생각하면 그냥 프로답지 않게 손을 쓰는 게 버릇인 듯.[18] 북한이 8강에 진출하려면 우즈벡이 중국을 이겨 주고, 중국을 큰 차이로 이긴 다음 우즈벡이 사우디를 잡아줘서 1승 2패로 맞물리길 바래야 한다.[19] 중국 전에서 하자지가 PK 골을 넣었더라면 최소 무승부, 잘 하면 승리도 노려볼 수 있었다. 그렇게 되면 사우디 아라비아의 승점은 4점~6점. 우즈베키스탄도 사우디를 이기면서 6점을 얻었지만 만약, 만약에 하자지가 골을 넣어 사우디가 중국을 꺾었더라면 골득실 효과를 톡톡히 봐 조 1위로 진출할 수도 있었다. 어디까지나 만약이지만.[20] 이 경기도 슈팅 수 10배차이로 한국이 압도적으로 밀어붙이던 경기였다[21] 쑨커의 멀티골 + 중국의 스트라이커 가오린의 자책골[22] 그리고 이 경기에서 북한의 주전 수비수(다시 말하지만 주전 수비수) 장성혁은 2경기 연속 상대편에게 완벽한 찬스를 내주며 패배에 일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