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가족
1. 개요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의 2018년작 장편 영화. 2018년 칸 영화제 경쟁부문 진출작이자 최우수상인 황금종려상을 수상한 작품이다. 이마무라 쇼헤이 감독의 《우나기》 이후 21년 만의 일본 영화 수상이다.'''이건 비밀인데 우린 가족이야.'''
- 시바타 오사무
2018년 6월 8일 일본에서 개봉했으며 한국에서는 티캐스트에서 수입해 2018년 7월 26일 개봉했다. 이례적으로 부산국제영화제에 출품하지 않고 개봉한다. 태풍이 지나가고에 이어 두 번째. 언론을 통해 국내에서는 "만비키 가족"이라는 제목으로 많이 알려져 있었으나 국내개봉명은 "어떤 가족"이었다가 "어느 가족"으로 바뀌었다.
고레에다 감독은 노부부가 사망하자 그 자녀와 자손들이 사망처리를 하지 않고 연금을 받아 생활했다 체포된 가족의 뉴스를 보고 영화를 구상했다고 밝혔다.
2. 시놉시스
도쿄에 사는 시바타 가족은 오사무와 노부요 부부, 아들 쇼타, 노부요의 여동생 아키, 할머니 하츠에로 이뤄진 가족이다. 이들은 하츠에의 연금을 기반으로 도둑질과 일용직을 하며 힘겹게 살아가고 있었다. 화목하게 지내던 어느날 그들은 버려진 아이 유리를 발견하고 데려와 같이 살게 되는데...
3. 예고편
4. 출연
- 릴리 프랭키 - 시바타 오사무(본명은 '에노키 쇼타'[3] )
- 키키 키린 - 시바타 하츠에
- 안도 사쿠라 - 시바타 노부요(본명은 '타나베 유코')
- 마츠오카 마유 - 시바타 아키(풍속업소에서 쓰는 이름은 '사야카' 자신의 여동생 이름이다.)
- 죠 카이리[4] - 시바타 쇼타(본명은 알 수 없고 사실상 의부인 오사무의 본명에서 따온 이름이다.)
- 사사키 미유 - 시바타 유리(린)(본명은 '호죠 쥬리')
- 이케마츠 소스케
- 코라 켄고
- 이케와키 치즈루
- 카타야마 모에미[5]
5. 줄거리
도쿄의 마트와 구멍가게에서 물건을 훔치며 생활해 가는 생계형 도둑 '''쇼타''', 그리고 그의 아버지 역할을 하는 '''오사무'''는 여느 때처럼 생계를 위한 물건을 훔치고 귀가한다. 이들이 사는 곳은 '''하츠에 할머니'''의 집. 고로케를 사 들고 돌아오는 길에 밖에 혼자 나와 있는 어린 여자아이를 보게 되고, 측은한 마음에 고로케를 건네주고 집에 데려온다. 아이의 이름은 '''유리'''로, 잠시 돌봐준 뒤 집으로 보내주기 위해 처음 만난 유리의 집 앞으로 돌아갔으나 안에서는 유리의 부모가 아이가 사라진 일로 심하게 싸우면서 내가 (유리를)낳고 싶어서 낳았냐는 폭언을 퍼붓고 있었고, 측은함에 다시 집으로 데려와 유리를 자식처럼 키우게 된다.
처음 보는 유리를 쇼타는 낯설어 하고, 유리 역시 하츠에 일가를 낯설어 한다. 하지만 '''노부요'''와 '''아키''' 등이 정을 나누어주며 유리도 가족애를 느끼고, 쇼타와도 친해진다. 하츠에 일가는 하츠에 할머니의 연금으로 기본적인 생계를 유지하고 있는 한편, 오사무는 건설 현장 일용직으로, 노부요는 세탁 공장에서, '''아키'''는 유흥 업소[7] 에서 일하는 등 적극적으로 돈을 벌어 생계를 이어가는 모습도 보여준다.
참고로 이 영화는 15세 이상 관람가 등급이지만, 가족 영화라 생각하고 어린 자녀들과 함께 보다가 당황할 수 있는 꽤 성적 수위가 높은 장면도 포함되어 있다. 주의하자.
"학교는 집에서 공부할 수 없는 아이들이나 가는 곳이다."라고 말하는 쇼타와, 쇼타를 잘 따르는 유리는 여전히 구멍가게와 마트 등에서 물건을 훔치는 것으로 하루를 보낸다.
이후 유리가 실종되었다는 뉴스가 전국 각지에 퍼지고[8] , 집으로 돌아갈지 자신들과 같이 살지 선택하라는 하츠에 일가의 말에, 유리는 같이 사는 쪽을 선택한다. 새 옷을 사준다는 명목으로 유리를 때리는 친부모에게 돌아가고 싶지 않았던 것. 아키는 "정말로 유리를 사랑한다면 때리지 않는다."고 이야기하고, 유리를 위해 아동복을 훔치는 등의 모습을 보여주며 진짜 가족애를 보여준다.
시간은 흘러 여름이 되고, 다리를 다쳐 건설현장에 나가지 못하는 오사무와, 공장에서 해고된 노부요는 집에서 시간을 보낸다. 특히 노부요의 경우 다른 동료와 함께 권고사직을 당해 둘 중 한명만 남으라는 통보를 받았는데, 이 동료는 노부요가 TV에 줄창 나오는 바로 그 아이를 데리고 있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고, 이를 묵인하는 조건으로 노부요가 해고된다. 한편, 바다를 보지 못했다는 유리를 위해 일가 전원은 바닷가로 놀러가고, 이 곳에서 함께 가족으로서 추억을 쌓는다.
바다에 다녀온 후 하츠에는 깨어나지 않는다. 오사무가 구급차를 부르려 하나 이미 죽은 몸. 연금 수령을 계속하기 위해 노부요는 아무도 모르게 할머니를 집 밑에다가 묻어버리자고 한다. 결국 하츠에 일가는 하츠에를 암매장하고, 마치 할머니가 계속 살아있어 연금이 계속 나오는 것처럼 생활한다.
이후 쇼타는 단순히 돈을 목적으로 가족이 된 이들과의 생활에 회의감을 느끼고, 특히 자신을 따라하며 좀도둑질을 배우려하는 유리를 보고 큰 회의감을 느낀다.
특히 상습적으로 물건을 훔쳐온 동네 구멍가게의 주인 할아버지는 쇼타의 도둑질을 알고 있으면서도 묵인해왔음이 밝혀진다. 그러면서 "여동생에겐 도둑질을 시키지 말라"고 좋게 타이른다.
주차장의 차에서 물건을 훔치는 오사무의 모습을 보며, 쇼타는 자기를 구할 때도 도둑질 중이었던 거냐고 묻고 협력하지 않는다. 도둑질 자체에서도 회의감을 느끼기 시작한 쇼타는, 어느 날 마트에서 자신을 흉내내 물건을 훔치려는 유리를 보호하기 위해 자신이 물건을 훔치는 모습을 일부러 보여주고, 점원에게서 도망치다가 다리에서 뛰어내려 다리를 다친다. 쇼타는 병원에 입원하게 되고, 보호자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오사무를 추궁하는 경찰을 피해 하츠에 일가는 야반도주를 시도하지만, 결국 들켜서 그 동안의 행각은 물론 실종된 유리를 데리고 있었다는 것이 모두 드러난다.
일가는 모두 경찰 조사를 받고, 유리는 친부모에게로, 쇼타는 새로운 가정을 찾아 입양되는 것으로 결정이 난다. 이 때 노부요는 '''무조건 낳기만 하면 엄마가 되느냐?'''는 물음을 던지는데, 원치 않는 아이라는 이유로 유리를 때리는 친부모가 진정한 가족이라고 할 수 있는지 의문을 제시한 것. 참고로 노부요는 불임이다. 때문에 조사관이 유괴한 아이들이 어머니라고 불러주니 좋았냐고 묻자 격분하는 모습을 보였다.
노부요는 하츠에의 시신 유기혐의를 포함한 모든 것이 자신이 주도한 일이라고 증언하여 징역 5년을 선고받아 교도소에 수감된다. 이전에 노부요와 오사무는 불륜 관계였고, 그 와중에 오사무가 노부요의 남편을 죽여 전과가 생겼기 때문. 하츠에를 묻을 때 한 번 한 일이 아니라는 말을 했던 것이 복선이었다. 대사를 종합해보면 노부요의 남편은 가정폭력 범죄자였고, 호스티스 시절 손님이었던 오사무와 바람난 것이 걸려 죽이게 된 듯. 정당방위였다는 대사가 나오는 걸 보면 남편 쪽에서 먼저 죽이려 들어 우발적으로 살해한 것으로 보인다.
시간이 흐른 후 노부요는 오사무와 함께 면회를 온 쇼타에게 친부모의 흔적을 알려준다. 면회가 끝난 후 쇼타는 새 집으로 돌아가기 전 오사무와 함께 눈사람을 만들며 마지막 추억을 쌓는다. 그리고 헤어지는 날 버스 안에서 속으로 조용히 오사무를 "아빠..."라고 부른다. 사실 오사무는 쇼타가 자신을 아빠라고 불러주길 간절히 바랐지만, 쇼타는 내켜하지 않아 마음 속으로 섭섭함을 느끼고 있었는데, 헤어진 후에야 진심으로 오사무를 아빠라고 부른 것. 그마저도 오사무는 듣지 못했다...
아키는 이제 아무도 살지 않아 폐가가 되어버린 가족의 집에 찾아와서 집을 바라본다. 상대적으로 다른 가족들보다 하츠에 할머니와의 감정적 연대가 깊었지만 할머니가 자신의 집으로부터 주기적으로 용돈을 받는다는 사실을 알고 오로지 돈을 위해 자신과 살던 것이 아니었냐는 의구심을 갖는 모습으로 취조 장면이 끝나서인지 이 방문에 어떤 감정이 담겨있는지 정확히 설명되지 않는다. 다만 하츠에가 아키의 집에서 주기적으로 받아온 용돈은 따로 사용하지 않고 틀니집에 몰래 숨겨왔고 이를 가족들에게 이야기하지 않은 점으로 미루어 보았을 때 아키를 단순히 돈 때문에 동거하는 대상으로 대했다고 보기는 힘들 것 같다. 즉 받기만 하고 쓰지는 않은 그 용돈은 아키를 향한 하츠에 할머니의 예의이자 양심이라고 보여진다.
한편, 유리는 집으로 돌려보내져 이전처럼 친부모에게 학대받는 생활을 한다. 유리가 실종된 직후, 전국적으로 유리의 부모가 아이의 실종 사실을 숨겼다는 사실이 뉴스에 보도되었고, 학대 의심 여론이 퍼져있었음에도 집으로 보낸 것이다. 유리가 아파트 복도에서 구슬을 주우면서 하츠에 일가에게 배운 노래를 부르며 밖을 내다보는 것으로 영화가 끝난다.
6. 평가
전반적인 평가는 굉장히 좋다. 특히 노부요의 취조실 장면은 칸 영화제에서 극찬을 받았으며, 심사위원장이었던 케이트 블란쳇은 '''"앞으로 우리가 찍는 영화에 우는 장면이 있다면, 그것은 안도 사쿠라를 흉내낸 장면일 것이다"''' 라는 말로 그녀의 연기를 극찬하였다.Understated yet ultimately deeply affecting, ''Shoplifters'' adds another powerful chapter to director Hirokazu Koreeda's richly humanistic filmography.
- 절제되었음에도 전해지는 깊은 감동. "어느 가족"은 고레에다 히로카즈의 풍성한 휴머니즘 필모그래피에 또 하나의 강렬한 챕터를 더했다.
- 로튼 토마토 총평(컨센서스)
영화 내내 '''가짜'''라는 개념을 뚜렷하게 강조한다. 시바타 하츠에는 가짜 독거노인이며, 시바타 오사무가 보여 주는 마술은 가짜 손가락으로 하는 마술, 오사무와 노부요는 가짜 부부, 시바타 아키는 가짜 사랑을 나누는 업소녀, 시바타 쇼타는 가짜 미끼로 하는 낚시에 관심이 있다. 영화는 지속적으로 '''가짜'''를 보여주면서 가짜라고 해서 무조건 가짜라고 부를 수 있는가에 대해 질문한다. 오사무-노부요 부부는 가짜 부부이지만 진짜 사랑을 했고, 아키는 가짜 사랑을 나누는 업소에서 진짜 사랑을 찾았으며, 린과 쇼타는 가짜 손가락으로 보여주는 마술에 진짜 놀랐고, 쇼타는 가짜 미끼로 진짜 낚시를 했다.
일본 영화가 서서히 침체되어 가는 가운데서, 간만에 높은 평을 받았다. 영화 매니아들은 "이 정도면 고레에다 감독은 일본 영화의 유일한 희망이다"라는 평을 한다.
6.1. 평론가 평
'''고레에다 히로카즈 가족영화의 집대성. 그 따스한 빛과 스산한 그림자가 선명하게 함께 담겼다.'''
- 이동진 (★★★★☆)
'''비수 같은 따뜻함과 서늘한 어루만짐, 그 결정판'''
- 송형국 (씨네21) (★★★★☆)
'''선과 악, 동정과 온정, 그 경계의 회색지대에서 쉽게 면죄부를 남발하지도 편협한 잣대로 재단하지도 않는다'''
'''나누며 보듬는 삶, 고레에다 가족영화의 정점'''
'''<아무도 모른다> 챕터 2'''
'''고레에다의 가족 집대성. 냉정한 시선으로 끌어모은 온기'''
- 이화정 (씨네21) (★★★★)
'''우연히 시작돼 서로 부딪히고 비틀리다가 결국 깊은 유대를 나누고 마는 관계에 대한 섬세한 관찰들. 여전히 혈연 중심의 보수적인 가족 개념을 공유하는 사회를 배경으로 하기에 더욱 값진 이야기.'''
- 박꽃 (무비스트) (★★★★)
'''비혈육 가족의 온기를 식히는 냉기의 정체는?'''
- 허남웅 (씨네21) (★★★☆)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이 그린 또 하나의 가족이야기. 파격적인 설정을 특유의 잔잔하지만 큰 울림을 동반한 화법에 담아 정교하게 직조한 솜씨는 명불허전이다. 6살 꼬마부터 70대 노배우까지 그의 영화에서는 모두 명배우가 된다. 전작들에 비해 강렬함은 부족할지 모르나 진정한 가족의 의미를 묻는 그의 질문은 보다 원숙하다. 급박하게 돌아가는 현대 사회의 다양한 강박이 비껴간 듯한 고레에다 히로카즈의 영화 속 세계는 그래서 해피엔딩이 아니어도 더욱 진한 감동과 여운을 선사하는 것이 아닐까.
7. 흥행
7.1. 일본
[image]1위: 극장판 코드 블루: 닥터헬기 긴급구명: 92억 3천만 엔
2위: 명탐정 코난: 제로의 집행인: 91억 8천만 엔
3위: 도라에몽 극장판: 진구의 보물섬: 53억 7천만 엔
4위: 어느 가족: 45억 3천만 엔
5위: 은혼 2: 규칙은 깨라고 있는 것: 36억 5천만 엔
6위: 데스티니: 가마쿠라 이야기: 32억 1천만 엔
7위: 카메라를 멈추면 안 돼!: 31억 2천만 엔
8위: 극장판 포켓몬스터: 모두의 이야기: 30억 9천만 엔
9위: 검찰측의 죄인: 29억 엔
10위: 미래의 미라이: 28억 8천만 엔
2018년 6월 8일 개봉하였다.
[image]
개봉 첫 주에 데드풀 2를 누르고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하였다.
개봉 2주차에도 1위를 유지하였다. 원더는 5위, 메이즈 러너: 데스 큐어는 6위에 그쳤다.
개봉 3주차에도 1위를 유지하였다.
[image]
개봉 3주차까지의 누적 성적은 2,515,583,000엔.
개봉 4주차에 결국 한 솔로: 스타워즈 스토리에 밀려 2위로 내려갔다.
개봉 5주차에도 2위를 유지하였다.
개봉 6주차에 4위로 하락하였다.
[image]
개봉 6주에 누적 박스오피스 38억 350만 엔을 기록하였다.
개봉 7주차에 6위로 하락하였다.
[image]
개봉 8주차에 7위로 하락하였다.
극장판 코드 블루: 닥터헬기 긴급구명 개봉 전까지 일본 극영화(실사영화) 1위를 했고, 고레에다 감독의 최고 흥행작이다.기사
7.2. 한국
2018년 7월 26일 개봉되었다.
같은 주에 개봉하는 작품은 뮤즈(이상 2018년 7월 23일), 블랙회사에 다니고 있는데, 지금 나는 한계에 도달했는지도 모른다, 슈퍼히어로 스팍스, 스텝 업: 비트 더 월드, 신들의 제국, 아프칸 솔져스(이상 2018년 7월 24일), 미션 임파서블: 폴아웃, 인랑, 신비아파트: 금빛 도깨비와 비밀의 동굴, 해적왕 작스톰(이상 2018년 7월 25일), 사랑이 지나간 자리, 어느 가족, 한나, 쿵푸 크로니클, 항마전: 황금룡의 부활(이상 2018년 7월 26일), 빅 스코어(이상 2018년 7월 27일)으로 총 16편이다.
고레에다 감독 이름값과 더불어 황금종려상 수상작이란 점 때문에 10만명을 돌파하고 장기 상영에 돌입했다. 일본 종영과 비슷한 시기에 막을 내릴듯.
7.3. 북미
2018년 11월 23일 제한적 상영으로 개봉했다.
7.4. 중국
2018년 8월 3일 개봉했다. 특이사항으론 중국 공산당이 외국 영화 개봉을 전면 금지하는 할리우드 블랙아웃 기간에 검열을 통과하고 개봉이 허가된 영화라는 것이다. 2018년 미중 무역 전쟁에 따라 일본 영화가 수혜를 본 하나의 케이스.
[image]
어느 가족의 중국 영화 시장 포스터는 특이하게도 실물 사진이 아닌 일러스트이다.
7.5. 싱가포르
2018년 7월 12일 개봉되었다.
8. 수상 및 후보
- 칸 영화제 황금종려상 수상
- 골든 글로브 외국어 작품상 후보
- 크리틱스 초이스 어워드 외국어 작품상 후보
- 영국 아카데미 시상식 외국어 작품상 후보
- 영국 독립 영화상(BIFA) 외국 작품상 후보
- 제91회 아카데미 시상식 외국어 작품상 후보
9. 무대탐방
이 영화의 주요 촬영지는 도쿄도 아다치구에 많고, 아라카와구나, 시외의 사이타마현이나 지바현에도 있다. 아무래도 원제가 만비키 가족이니만큼, 주요 무대는 주인공 가족이 '''절도를 하는''' 상점들이 많다.[10]
10. 여담
- 후지 TV의 투자와 지원을 받아 힘겹게 만들어졌다. 2018년 시점에서 일본에서 작품성을 보고 한정된 예산을 지원해 영화를 제작해주는 곳이 사실상 후지 TV 밖에 안 남은 상황인데 후지 TV가 쥐고 있는 시나리오가 무지막지하게 쌓여 있는 상황이라 제작 승인이 못 떨어질 뻔 했다고 한다. 일본 자본만으로 제작이 가능한 고레에다 감독은 되려 운이 좋은 편이고, 구로사와 기요시나 카와세 나오미, 후카다 코지, 고바야시 마사히로 같은 감독들은 이미 프랑스 자본의 투자를 받아 만들고 있다. 심지어 고레에다 마저도 차기작은 프랑스에서 프랑스 자본으로 찍었다. 재미있게도 같이 경쟁 부문에 진출한 하마구치 류스케의 영화 아사코는 후지TV와 반대 성향으로 유명한 아사히 계열 나고야TV 투자 제작이다.
- 영화의 초기 제목은 "소리 내어 불러줘"였다고 한다. 누구나 마음 속에 간직은 하고 있지만 소리 내지 못하는 가족의 마음을 담은 제목이다. 시바타 하츠에가 해변에서 고맙다는 말을 소리내지 못하는 부분, 버스 안에서 쇼타가 아빠라고 부르는 부분이 같은 맥락이다. 시바타 할머니가 모아뒀지만 끝내 전해주지는 않았던 돈 역시 소리내지 못한 마음이며, 면회실에서 노부요가 쇼타를 보고 입모양으로만 인사하는 것도 같은 맥락에서 볼 수 있다. 영화 중반 불꽃놀이 소리는 들리지만 보이지 않는 것도 같은 맥락. 마음 속에는 분명히 존재하지만 소리내지 못하므로 보이지 않는 마음을 비유적으로 표현하고 있다.
- 어느 가족의 황금종려상 수상은 침체되고 갈라파고스화 되어가는 일본 영화계의 쾌거였지만 정작 일본 내에선 감독을 비난하는 사람도 있었다. 이 비난의 주축은 주로 일본 극우 세력들인데, 이유는 일본 사회의 어두운 면을 다루었기 때문이다. 아니나 다를까, 과격파 자민당과 극우 언론에선 "일본에 그런 가족은 없다!"는 소리가 나오기도 했다.# 구글에 万引き家族를 검색해보면, 연관 검색어로 '万引き家族 在日' 이라고 추천까지 해주는데, 들어가 보면 내용이 가관이다.
- 국제적인 큰 상을 받은 것은 일본 문화계의 큰 경사이니 으레 총리인 아베 신조가 축하의 메시지를 보낼 만도 한데 아무런 반응도 없었다. 그러자 프랑스의 유력 신문인 피가로는 일본 수상이 이 영화를 비난하고 있다고 전하며 "아베는 일본계 외국인이 수상을 해도 축하 메세지를 보내더니 이번에는 입 속에 벌레라도 있는 거 같다!"라면서 일본 수상의 비문화적 행태를 비판하는 기사를 게재하였다. 보복성 행보라는 추측이 우세한데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은 아오야마 신지나 소노 시온, 이와이 슌지, 이즈츠 카즈유키처럼 아베 신조 정권과 우경화에 공공연히 반대해온 것으로도 유명하다.[11] 고레에다 감독은 한국의 JTBC 뉴스룸에 출연했을 당시에도 자신의 사고를 넌지시 설파한 바 있다. 논란이 되자 아베 신조 총리가 늦게서야 축전을 보냈으나, 감독이 거절했다. 그 외 다른 단체에서의 축전도 모두 거절했는데 이를 트집잡아 인터넷 우익과 일본 회의 수도권 지방 의원 간담회 회원인 군마현 이세사키 시의 이토 준코가 이에 대해 비난을 가했다. 영화 평론가 마치야마 토모히로와 영화작가 소다 카즈히로가 이에 대해 전체주의적이라면서 비판을 가했다. #
- 언론을 통해 많이 알려진 '만비키 가족'이 아닌 '어느 가족'이라는 국내 개봉명에 대해 아쉽다는 반응이 많았다. 너무 무난한 제목이기도 하고, 작품의 고유한 분위기와 맞지 않다라는 말도 있었다. '차라리 절도가족이 맞지 않냐'라는 지적도 있었지만 아무래도 흥행을 고려해서 바꾼 듯. 21일날 수입사 대표와 진행된 GV에서 밝히기를, 처음에는 그대로 만비키 가족으로 갈까 했는데 만비키라는 일본어 단어에 관객들이 생소함을 느낄 수도 있다는 내부 의견에 기각되었고, 그 다음에는 만비키 가족에 가장 가까운 번역인 좀도둑 가족이 후보로 나왔는데 도둑이라는 정보를 숨기는 게 낫겠다는 의견에 역시 기각. 거기다 고레에다 감독의 전작 그렇게 아버지가 된다나 진짜로 일어날지도 몰라 기적처럼 서정미가 느껴지는 제목을 생각하다 나온 게 어느 가족이라고 답하셨다. 다른 유력한 제목 후보로는 훔치는 가족도 있었다고 한다. 이것도 아마 좀도둑 가족과 비슷한 이유로 각하됐을 듯. 그 외에도 한국어 제목 브레인 스토밍 과정에서 아무 제목이나 말해보라는 제안에 '어쩌면 가족', '그래, 가족', '진짜 가족 가짜 가족' 등의 아이디어도 나왔다고. 그러나 어느 가족이라는 개봉명이 더 맞다는 측도 꽤 있는 편이다. 사실 만비키가족은 직역에 가까운 겉으로 보여지는 모습이지만 어느 가족이라는 은유적 표현이 이 영화의 주제를 관통하기 때문이다.
- 2018년 7월 29일. CGV 압구정에서 이동진의 라이브톡 행사와 함께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의 GV가 열렸다. 현장 중계 표는 예매 시작 1분만에 매진되었으며, 전국 아트하우스 상영관에서 라이브 중계되었다. 그외에도 메가박스, 롯데시네마, 씨네큐브 등에 무대인사와 GV가 열렸다.
- 제91회 아카데미 시상식 외국어 영화상 후보 출품작으로 선정되었으며, 최종 후보 선정까지 갔으나 수상은 하지 못했다.
- 배우 키키 키린이 2018년 9월 15일에 암으로 별세하면서 그녀의 유작이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