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닥파닥

 

'''파닥파닥''' (2012)
''Padak''

[image]
<colbgcolor=#000088><colcolor=#ffffff> '''감독·각본'''
이대희
'''제작'''
이대희 애니메이션 스튜디오[1]
'''상영 시간'''
78분
'''개봉일시'''
[image] 2012년 7월 25일
'''국내 등급'''
'''12세 이상 관람가'''
1. 개요
2. 소개
3. 시놉시스
4. 평가
5. 진실
6. 등장인물
6.1. 성우진
6.2. 물고기
6.2.1. 주연
6.2.2. 조연
7. 줄거리
8. OST 《Padak Wild》
8.2. 생각해봐 (Vocal 이호산)
8.3.
8.4. 용서해요 (Vocal 김현지, 시영준)
8.5.
8.6. 바다의 노래 (Vocal 김현지, 시영준, 안영미, 이호산, 현경수)
9. 기타
9.1. 포스터
9.2. 여담
10. 관련 문서


1. 개요



2012년 7월 25일 개봉한 한국 애니메이션. 장편 애니메이션으로서는 이번이 이 제작사의 데뷔작이라고 한다. 단편으로는 《페이퍼 보이(The Paper Boy)》가 있다. 해당 단편은 신문 배달원의 이야기를 다룬 애니메이션이며, 압도적인 양의 초당 프레임이 특징이다.

2. 소개


주인공 고등어 파닥파닥의 탈출물이다. 이런 류의 작품들이 그렇듯이, 주인공 혼자서만 탈출 의지가 불타오르고 주변 인물들은 동참 의사가 없다시피 한 구도를 띠고 있다.
특이한 점이라면, 연예인 더빙이 아닌지라 전문 성우들[2]이 많이 출연한다는 점. 한국 독립 영화의 애니메이션인데도 이렇게 캐스팅되었다는 것이 의의가 크다. 이는 감독의 영향이라고 한다. 덕분에 연예인 더빙 특유의 어색함은 찾아볼 수 없다.
또한 작중 나오는 3D 모델링들의 텍스처카툰풍이다. 보통은 텍스처를 단색으로 때우거나 실사풍으로 하는 경우가 많다는 걸 생각해보면 특이한 점. 뭔 소린가 하면, 죠죠의 기묘한 모험 오프닝에 나오는 모델링을 생각하면 된다.
디즈니 애니메이션 수준으로 많지는 않지만 극중 뮤지컬이 있다는 것도 특징이다. 뮤지컬 부분에 감독을 따로 둔 걸 보아 상당히 신경을 쓴 듯. 모든 노래들은 성우들이 직접 불렀다. 평소 한국 성우계에 관심이 많았다면 감격할지도 모른다. 디시 한애갤에서 관심을 보였다. 근데 인지도가 없어서 유튜브에 쳐도 〈악몽〉과 〈용서해요〉밖에 나오지 않는다. 게다가 홍보용 뮤직비디오가 아닌 극중 영상은 검색 결과가 하나밖에 없다.
2016년 5월 스팀(플랫폼) 상점에 영어 자막으로 등록된 사실이 알려졌다. 2017년 1월 31일부터 일본어 자막으로도 서비스된다. # 댓글에 '''“Great for your whole family.”'''가 보인다.

3. 시놉시스


바다 출신 고등어의 횟집 탈출이 시작된다!
자유롭게 바다 속을 가르던 바다 출신 고등어 "파닥파닥." 어느 날, 그물에 잡혀 횟집 수족관에 들어가게 된다. 죽음이 예정된 그곳에서 가장 오래 살아 남은 "올드 넙치." 그는 자신만의 생존 비법(?)으로 양어장 출신의 다른 물고기들의 신망을 받는 권력자다.
바다로 돌아갈 꿈을 버리지 않고 탈출을 시도하는 "파닥파닥"으로 인해 수족관의 평화(?)는 깨지고, "올드 넙치"와의 갈등은 시간이 갈수록 커져만 가는데….
바다를 향한 고등어 "파닥파닥"의 꿈은 과연 이루어질 수 있을까?

4. 평가














보다시피 평가는 나쁘지 않으나 국내 특유의 뻥카 마케팅과 저예산으로 인한 상영관 확보 부족으로 인해 흥행에는 참패했다. 하지만 이후 여러 국제상도 받는 등 다루는 주제나 작품성으로 보면 수작이며 작화 퀄리티도 나쁘지 않고 성우진도 다 전문 성우들이라 연기도 자연스럽다.
다만 원래 이런 불편한 진실을 다룬 영화들은 보통 '''보기가 매우 불편'''해서 흥행은 힘들다. 게다가 국내에선 이걸 어린이 영화랍시고 홍보를 했으니...

5. '''진실'''



〈악몽〉 뮤직 비디오.[3]

'''보고 나면 회 한 접시 땡기는 영화입니다.'''

— 이대희, 감독 겸 각본가

제목과 포스터만 보면 흔하디 흔한 저예산 아동용 애니메이션 영화로 보이겠지만, 실상은 '''지구를 지켜라!의 애니메이션 버전'''이라고 할 정도로 분위기가 전혀 다른 '''동심파괴 영화'''.
일단 영화의 내용이 '''굉장히''' 암울하다. 시작부터 음침한 분위기와 불안한 느낌의 배경 음악이 관객들을 반기면서 심상치 않은 느낌을 주며, 물고기가 산 채로 회쳐지는 장면이 매우 적나라하게 묘사되기 때문에 이런 거에 비위가 약한 사람들은 트라우마를 유발하기 쉽다. 작품의 주제도 '''고통받고 있는 현대인들'''이며, 그 중, 킹크랩한테 베여서 뜯겨죽은 노래미의 모습은 그야말로 고어물이 따로 없다. 혐오 주의
덕분에 포스터에 낚여서 관람한 관객들은 제대로 뒤통수를 맞았다. 영화 상영 후 진행된 해설에서 큐레이터가 '''아이들이 멋모르고 보러 왔다가 충격 먹고 돌아가는 일도 있었다'''고 언급했을 정도. 사실 12세 관람가로 책정되어 어느 정도 영화의 분위기를 유추해볼 순 있지만, 니모를 찾아서를 연상시키는 발랄한 느낌의 마케팅 때문에 가려졌다.

6. 등장인물


연예인을 일절 기용하지 않았는데, 이런 성우 캐스팅에도 감독의 의도가 있다. 애초부터 흥행을 위한 연예인 성우는 고려하지 않고 전문 성우로만 출연진이 이루어져 있다. “원래 그렇게 해야 하는 것이라 생각했다”고. 여기를 참고.
특이한 건 전형적인 애니메이션 캐릭터로 표현되는 물고기들과 달리 사람들은 전체적으로 평범한 모습을 보여주기에, CJ E&M 성우극회 성우들의 좀처럼 보기 힘든 현실적인 연기를 감상할 수가 있다.
작중에서 이름이 나오지 않는 캐릭터들의 명칭은 스태프롤에 기재된 것을 존중한다.

6.1. 성우진


  • 김현지 – 파닥파닥, 여자 도다리, 흰동가리
  • 이호산 – 아나고, 농어, 칼잡이
  • 안영미 – 놀래미, 도미, 아이
  • 현경수 – 줄돔, 우럭 2, 광어
  • 시영준 – 올드 넙치, 우럭 1, 횟집 주인
  • 이서준 – 커플남
  • 김은주 – 커플녀, 아나고 언니 & 아나고 동생

6.2. 물고기


감독과의 인터뷰에 따르면, 작중 등장하는 물고기들은 착한 편 나쁜 편이 확연히 구분되는 디즈니 캐릭터들과 다르게, 선[善]과 악[惡]의 구분이 뚜렷하지 않도록 디자인되었다고 한다. 참고로 파닥파닥이 온 날 회쳐진 고등어는 작중 고기들에게 바보 고등어라고 불렸었다. 텍스처는 파닥파닥이 더 밝은 색이다.

6.2.1. 주연


  • 파닥파닥 / Padak
>그게 그렇게 좋아? 그렇게 1등 해서, 친구 꼬리 뜯어먹으면 맛있디? 맛있어?! 맛있냔 말이야, 어? 모든 걸 잊을 정도로 맛있냐구!
>
>코앞이 바다다, 바다! 이제 갈 수 있어. 다 같이 바다로 가자! 이곳엔 보이지 않는 벽도 없어!
>
>다들 여기 모여 봐. 고민해야 할 수수께끼는, 어떻게 하면 여길 나갈 수 있을까를 풀어보는 거야.
본작의 주인공 고등어. 작중에서 이상주의자 포지션을 맡고 있다. 성별은 암컷. 바다 출신. 어부들에게 잡혀 항구에 들어와 횟집으로 끌려가게 된다. 악몽을 꾸는 듯이 현실을 인정하지 못하고 탈출을 감행하려 한다. 사실 이름은 불명이나, 첫 번째로 탈출을 감행할 때 실패하여 수조 속으로 다시 들어올 때, 농어에게 “완전 죽으려고 파닥파닥이구만!”이란 말을 듣게 되어서 파닥파닥이라고 이름이 타칭된 것. 올드 넙치의 엉터리 수수께끼 내 답[4]을 찍어 맞힌 줄돔에게 도망치느라 정신이 없었고, 줄돔과 도미와 올드 넙치한테 반항하다 두들겨 맞는 등, 횟집에 고생고생하다 놀래미와 친구가 되어 바다로 탈출을 감행하지만 실패. 그러던 중 농어의 말을 듣고 킹크랩의 수조에 뛰어들어 도움을 요청할 생각을 한다.
작중 언급에 따르면, 2개 국어를 구사하는 것이 가능한 것으로 보인다. 다른 지방 물고기들하고도 말할 수 있다고. 고등어치곤 기묘하게 목숨이 길다. 고등어나 참치 같은 붉은살 생선들은 부레가 퇴화해있어서 계속 헤엄을 쳐줘야 하기에 횟집에 있는 것처럼 좁고 사각진 수조에선 오래 못 버티는데, 그래서 이런 생선들은 오래 살려두려면 원통형 수조에 풀어놔야 한다.
  • 놀래미[5] / Spotty
>어, 저번에 말이에요, 우리들에게도 영혼이라는 게 있다고들 하잖아요. 영혼은 자유롭다고들 그러던데… 그럼 우리가 영혼이 돼서, 바다로 나갈 수 있지 않을까요?
>
>(올드 넙치의 말을 듣고) 그렇게… 살아남으면요? 그 다음은요…?
작중 등장하는 물고기 중 최연소이며, 수조에서 서열이 가장 낮다. 한마디로 막내. 올드 넙치의 수수께끼의 답을 항상 틀려 벌칙으로 맨날 줄돔에게 꼬리 지느러미가 뜯어먹히는 안습한 생활을 하고 있다. 그러다 파닥파닥과 친해지게 되어, 그녀와 함께 바다로 나가기로 생각한다. 파닥파닥 말대로 수조를 탈출해 바다로 나가기 위해 킹크랩에게 도움을 청하기 위해 킹크랩 수조로 들어가지만...
초기 기획 단계에서는 남성 청년 캐릭터로 구상되었고, 외양도 실제 어종의 입술 모양을 그대로 재현했기에 훨씬 외모가 투박했다. 그러나 제작 공정이 2D에서 카툰 렌더링으로 바뀌면서 귀요미가 되었다. 파닥파닥에게 사근사근하게 대하고 또 그녀의 말을 잘 믿는 성격은, 쥐노래미가 낚싯바늘을 잘 무는 어종이라는 데서 착안했다고 한다. 감독에게는 사람을 잘 믿으며 정이 많은 성격처럼 여겨졌다고.
>(놀래미: 읍억억억…!) 조용히 밥이나 처먹지 뭐라는 거야… 응? 으악! 저 시퍼런 놈이 수조에서 나갔다!
>그거 지금 내가 방금 말한 거잖아?
>내 물고기 인생 3개월하고도 이틀 만에 이런 놈은 처음 보네.
>
>한심하긴, 여기서 나갈 수 있는 방법은 한 가지밖에 없다고! 이런 밤중에, 보이지 않는 벽을 부수고 나가는 길밖에 없다는 거지~!
>아니 뭐 그럼, 잘난 놈 뭐 뾰족한 수 있냐? / (도미의 말을 듣고) 그게 놀래미가 한 말이랑 뭐가 달라?
>
>야, 야! 죽어! 죽어~! 죽으란 말이야, 죽어! 야, 죽어! 야, 너 때문에 죽은 내 뇌세포가 몇 개인 줄 알아, 어? 내 죽은 뇌세포 살려내, 살려내라고! 살려내라고,
>(도미: 야!) 어?! 아이씨, 아 왜!! ……![6]
>
>밥 먹는데 울고 지랄이야, 밥맛 떨어지게. / 왜, 먹고 싶냐?
기회주의자. 성격이 다혈질인데 실제 돌돔도 성격이 공격적이다. 수수께끼 정답을 틀린 물고기 꼬리 지느러미를 뜯어먹는 걸 즐긴다. 양어장 출신이기 때문인지 바다에 대해 아는 것이 전혀 없으며, 도미랑 말싸움을 하거나, 농어에게 깔리거나, 파닥파닥의 지느러미를 뜯으려다 박치기를 당하거나, 정화조 뚜껑 밑에서 악몽을 꾸다 깜짝 놀라 튀어나온 올드 넙치에게 부딪쳐 기절하는 등, 의외의 개그 캐릭터스러운 모습을 보여준다. 도미하고 조금 친한 듯하다. 놀래미와 티격태격 다투며 서로의 꼬리 지느러미를 노린다. 성격이 짓궂지만, 처음에는 파닥파닥을 고깝게 보면서도 파닥파닥에게 죽은 척 하라고 알려주기도 하고, 그리고 나중에 놀래미가 죽었을 때는 찝찝한 표정을 지으면서 뜯어먹지 않았다.
하는 말 한 마디마다 주옥같아, 다른 의미로 명대사 제조기. 3번 수조에서 몸집이 제일 작고 동글동글하게 생겼다.
>뭐, 저렇게 움직이면 고기가 찰져지긴 하겠다….
>
>아니, 이런 건 아무 소용 없어. 우리 같은 물고기가 뭘 할 수 있겠어? 비가 와서 바닷물이 여기까지 차면 또 모를까.
>(줄돔: 그게 놀래미가 한 말이랑 뭐가 달라?) 이게 보자보자 하니까, 놀래미랑 나를 비교해?! 이 한 접시도 안 되는 놈아!
양어장 출신이기 때문인지 바다에 대해 아는 것이 전혀 없고, 주로 돌돔과 티격태격으로 엮인다. 줄돔과 세트로 놀래미를 갈구지만, 막상 놀래미가 죽어서 돌아오자 보자마자 시체를 뜯어먹은 아나고와 달리 농어, 줄돔과 함께 껄끄러운 표정을 지으면서 먹지 않았다. 놀래미와 줄돔의 언급으로 볼 때 사람 나이로 따지면 중년 정도 되는 듯하다. 초기 설정에서는 아저씨 캐릭터인 농어와 단짝이었다고 한다.
>완전 죽으려고 파닥파닥이구만! 흐허허….
>
>그니깐, 니, 니가 말했잖아, 보이지 않는 벽을, 보이지 않는 벽을 부수면 된다고. 저 아래 킹크랩들은, 부술 수 있지 않을까?
혼자 멍때리고 있거나 죽은 척하다 졸아버리기는 등, 줄돔을 깔아뭉개며 멍때리는 얼굴을 보이는 개그를 보여준다. 양어장 출신이며. 주인공 고등어에게 파닥파닥이라는 별명을 지어 준 장본인. 여담으로 상기한 저 대사들을 제외하면 비중이 참 공기지만, 어째 하는 대사들이 스토리에 영향을 준다는 점에서 뭔가 묘하다. 도미와 줄돔이 나이가 어린 놀래미는 주구장창 갈궈대지만 얘는 어째 갈구지를 않는다.
  • 아나고[7] / Jooldom[8]
[image]
>그럼 오늘부터 파닥파닥이 수수께끼를 내면 되겠네? 나머진… 양어장 출신들이라, 바다에 대해서 아는 게, 아무것도 없거든.[9]
>
> 개판이구만.
>
>아직도 저 두 발 달린 짐승들을 만만하게 보는구나.
>
>이런…, 이건 뭐, 여기서 죽어 이라도 되라고 했더니, 진짜로 밥이 돼서 왔네? 아직 앞길이 창창~한데, 불쌍해서 어쩌나? 음, 쯧쯧쯧쯧. 뭐, 죽은 놈은 죽은 거고, 산 놈은 또 먹고 살아야지.
이호산 성우의 열연으로 인기가 많은 캐릭터로 교활하고 비열한 목소리지만 말투가 엄청 섹시한데, 단독 보컬곡인 '생각해 봐'에서 절정을 이루며 해당 댓글은 이호산 성우의 연기와 아나고의 섹시함에 대한 호평 일색이다. 작중에선 조 내의 2인자로 보이며 성격이 냉소적이고 시니컬한 편이며 교활하다. 죽은 친구들에겐 피도 눈물도 없는 행동을 하기 때문에 올드 넙치가 무슨 짓이냐고 따졌지만, 아나고는 조금도 반성하지 않으며, 오히려 올드 넙치의 심기를 제대로 건드려댄다. 마지막에 바다로 간 올드 넙치를 보고 다른 주역 고기들은 놀란 듯이 쳐다보지만, 아나고만은 대조적으로 언짢은 표정을 지은 채 자기 자리로 돌아간다.
감독은 뱀처럼 생긴 어종 특성 때문에 교활한 캐릭터로 디자인했다고 하지만, 섹시하다는 평가가 많아 놀랐다고 한다. 스태프롤에 아나고 언니와 아나고 동생이 있는데, 붕장어 회에 대해 이야기하는 인간 손님 배역을 가리킬 뿐 아나고와는 무관한 인물이다.
작중에서 직접적으로 나오진 않지만, 양식산 출신이 아닌 것으로도 볼 여지가 있다. 흔히 양식이 안 되는 어종이라 통칭되는 노래미나 가자미도 어느 정도 드물어서 글치 양식이 이루어지는 편인데 반해, 붕장어는 1992년 이후 국내에서 양식 생산이 도중에 중단되었다가 2017년 이후에야 다시 활성화되었기 때문. 작중에서 올드 넙치를 비꼴 때 자신이 바다 출신임을 암시하는 의미심장한 말을 하기도 하였다. 게다가 삭제된 영상중 한 장면에선 양식장 출신이라면 알리 없을 문어나 상어에 대해서도 알고 있는 모습을 보인다. 그러나 감독 유튜브 채널에 올려진 해당 삭제 영상에서# 한 댓글에서 이러한 질문이 나오자 감독이 이에 대해 답변하길, 아나고는 양식산 출신으로, 바다에 대한 지식을 갈망하고 그에 맞는 권위를 추구하는 캐릭터로 여기고 만들었다고 한다.
[image]
>도대체 무슨 소리가 들린다는 거야… 기포 소리밖에 안 들리는데.
>이제 그만 좀 해… 나 같은 양어장 출신한테는 그런 소리 안 들려.
>
>너희들 잘 들어. 너희들은 이미 죽은 거야. 여기 들어온 이상 이미 죽은 거라고! 지금 너희들이 살아 있다고 착각하지 마. 죽은 자가 다시 살아날 일은 절대 없어. 그냥 이대로, 이제껏 했던 것처럼, 죽은 척 있으면 돼.
본작의 주인공이기도 한 수조의 1인자이자, 대장. 물고기들에게 살고 싶으면 손님들이 나타났을 때 기절한 척을 하라고 가르쳐 준다. 그리고 매일 밤이 되면 엉터리 수수께끼를 내 정답을 맞춘 물고기에게 틀린 답을 제일 먼저 말한 물고기의 꼬리 지느러미를 뜯어먹을 권리를 준다.
자기가 바다 출신이라고 주장하나 실은 양어장에서 왔고, 과거에 손님들에게 회쳐져 먹힌 여자친구가 바다 출신이었던 것. 얼핏 보면 피도 눈물도 없는 악역같이 보이지만 수수께끼를 통해 하루하루 살아갈 동기를 심어주고, 매번 갈굼 받던 놀래미에게 나름의 위로를 해주는 등, 나름 자기 산하의 물고기들을 챙겨주는 리더로서의 모습을 보인다. 문제는 수수께끼랍시고 내는 게 문제와 답이 따로 논다는 거지.[10]
처음에는 바다로 갈 생각을 조금도 하지 않았지만 종반에는 파닥파닥에 의해 바다로 탈출을 감행한다.
이름은 올드 넙치이지만, 실제로는 넙치가 아니라 가자미이며, 작중에서도 도다리로 언급된다. 광어 모델링과 비교해봐도 체격이 약간 더 작고 머리 방향도 다르다. 2번 수조에 층층이 쌓여 있는 광어들과 달리, 다양한 어종들이 모여 있는 3번 수조에 갇혀있는 이유도 이 때문.

6.2.2. 조연


[image]
> 이, 이봐… 여기가 어디야….
>(아나고: “괜찮아, 괜찮아. 조금만 있으면 편안~해질 거야.”) (그리고 정화조 뚜껑으로 밀어버린다.)
> 뭐, 뭐하는 거야…? 난… 살 수 있다고! 커헉, 살려줘… 으, 살려줘…! 하… 사, 살려줘, 난 아직 살 수 있어! 살려줘, 제발… 으아악!
엑스트라. 수조에 들어오자마자 먹히는 역할이며, 도미의 말에 따르면 살이 아주 많다고 한다(…). 티저로 공개되었던 영상에서는 3번 수조 물고기들에게 뜯어먹힐 때 내장 묘사가 아주 리얼했다.
>…살려줘… 살려줘… 살려줘….
올드 넙치가 회칼에 썰릴 위험에 처할 때 강조되면서 배경으로 출현했는데, 이미 내장이 뽑힌 채 회쳐져 있었다. 즉 가망은 전혀 없는 상황.
참고로 우럭들은 대체로 1번 수조에 빽빽이 들어차 있지만, 결말 부분에서는 새로 들어온 몇 마리가 3번 수조에도 수용되어 있다. 삭제 장면에서는 놀래미와 고등어가 죽은 뒤 올드 넙치가 여과기 안에 틀어박혀 있는 동안에 아나고가 우럭들을 정렬시켜 놓고 있으며, 줄돔, 도미, 농어는 아나고 뒤에서 보좌진 행세를 하고 있었다.
>어허허… 끄흐흐흐흐… 난 어차피 곧 죽는다. 으흐허… 저 산소 주입기 때문에 가 찢어졌지…. 으흐! 난 이제 움직일 힘도 없고, 살아갈 희망도 없어. 흐헤헤헤헤헤하…!
>(올드 넙치의 말을 듣고) 허허… 네놈도 나와 별반 다를 게 없구나. 에헤헤하… 아무런 희망도 없어… 어하하하…!
>하하하, 살아 있다고? 에헤헤헤…. 이렇게 정화 뚜껑 밑에서 살아 있는 거, 아주 자유롭겠어! 이헤하하하… 으헉! 아, 오래오래 살아라, 이렇게 뚜껑 밑에 숨어서. 에하하… 오래…오래… 에헤하…….
엑스트라. 결국은 살해당하지만, 올드 넙치에게 탈출의 동기가 되는 원인 중 하나가 된다. 참고로 다른 광어들은 모두 2번 수조에 층층이 쌓여 있다.
  • 흰동가리 / Goldfish[11]
>나가, 죽어! 너 같은 하찮은 생선 대가리가 들어올 곳이 아니야. 빨리 나가, 식용 주제에 여기가 어디라고 들어와?
엑스트라. 크기도 훨신 작은 주제에 파닥파닥을 마구 갈군다. 자세한 건 아래의 줄거리 참고.
3번 수조 밑 4번 수조에 빽빽이 들어차 있는 킹크랩들이다. 캐릭터라기보다는 작중 장치에 더 가깝다. 그래서인지 다른 캐릭터들 보단 유독 중립적인 모습만 보인다.
초기 제작 단계에서는 만화풍으로 그려진 2D 설정화가 있었지만, 3D 모델링이 만들어진 뒤에는 이를 카툰 렌더링 처리한 뒤 그대로 활용했다. 모델링이 꽤 현실적이다. 초기에는 러시아어로 "도와줘요, 살려줘요(помогите! пожалуйста!)"만 외쳐댄다는 설정이 있었지만, 결국 완성 단계에서는 반영되지 않았다. 굳이 러시아어로 설정됐던 이유는 한국에 유통되는 킹크랩이 대부분 블라디보스토크나 베링해에서 온 경우가 많아서 그런 듯.
  • 여자 도다리
>어, 왜 그래? 헤헤, 이렇게 죽은 척하면, 인간들한테 안 잡아먹히지 않을까~? 너도 해봐!
올드 넙치의 과거 회상에서만 등장. 옛날 올드 넙치와 같은 수조에 있었던 분홍색 넙치다. 바다 출신. 낙천적인 성격으로, 올드 넙치에게 낯간지러운 애교를 잘도 부린다. 감독의 말에 따르면 올드 넙치의 부인이라고 한다. 올드 넙치가 파닥파닥에게서 이 암컷 넙치를 회상하게 하는 계기가 된다. 실제로 이 캐릭터와 파닥파닥은 성우도 같다.
초기 구상에서는 횟집 사장이 낚시로 잡아온 원조 올드 넙치이고, 지금의 올드 넙치는 원조를 흉내내는 캐릭터였다. 실제 작중에 나오는 소품으로, 횟집 사장이 바다에서 대물 광어를 들고 있는 사진이 담긴 액자가 있다. 기획 중에 폐기된 설정의 흔적으로 보인다.

6.3. 인간


만악의 근원이라고 하기에는 악의가 없으니, 작중에선 지진, 태풍같은 자연재해 정도의 역할이다. 오히려 인간도 생존을 위해 다른 생명체를 먹어야만 하는 만큼 작중 등장하는 이상향이면서도 현실적인 공간인 바다의 '약육강식'을 의미하는 존재로도 풀이할 수 있다. 바다에서 다른 물고기에게 잡혀 산 채로 뜯어먹히는 것이나, 인간에게 산 채로 회쳐져 먹는 것이나 어차피 피식자의 입장에선 크게 다를 바가 없다. 이는 수조 안의 물고기가 바다는 위험하지 않냐며 물어보는 장면에서 확인할 수 있다. 다만 '수족관'으로 묘사되는 감옥과 '''자유의 박탈''' 유무 정도만이 있을 뿐. 물고기들 입장에서는 인간은 진정한 인재('''人'''災), 코스믹 호러이다.
  • 횟집 주인
어리숙한 동료 칼잡이에게 종종 딴지를 건다. 고등어 회를 먹고 싶다는 커플에게, 끝까지 광어나 도다리를 먹도록 유도한 것 덕분에 한동안 파닥파닥이 살게 해주는 계기를 마련해 준다. 횟집에서 흰동가리를 키우고 있는데 개구쟁이 아이가 수족관에 파닥파닥을 집어넣는 바람에, 흰동가리들을 1마리만 빼고 다 잃게 된다.
도덕적인 인물은 아닌데, 손님이 고른 고등어 대신 다른 고등어를 '선입 선출'을 위해 대신 건져다 가져다 팔며,[12] 주인공 고등어를 빼면 나머지 물고기는 최소 며칠 전에 들어온 물고기인데도 불구하고 오늘 들어온 거라면서 거짓말을 한다. 그리고 킹크랩에게 긁히고 모형 칼까지 박혀 상품 가치가 떨어진 고등어를 그대로 판다. 참고로 횟집 이름이 대놓고 자연산 횟집인데, 고등어를 제외하면 대부분이 양식이라는 걸 고려하면 손님들에게 양식을 자연산이라 속이며 덤탱이 씌운 가격에 팔았을 가능성도 높다.
  • 칼잡이
횟집의 2인자. 행동이 좀 어수룩하지만 조리사이니만큼 회를 뜨는 역할이라, 물고기들에겐 거의 사형 집행인이나 다름없는 존재인 동시에, 3번 수족관에 병든 고기들을 넣어주는 먹이 공급자 역할을 하여 고기들의 생명줄을 잇게 해주는 존재. 아이러니라면 아이러니. 파닥파닥이 있는 수조의 물고기들은 이 사람에게 하루라도 더 늦게 죽기를 바라고 있다. 올드 넙치도 그에게 목숨이 날아갈 뻔했으나, 몇 가지 요인 덕분에 목숨을 건진다. 나중에 올드 넙치가 탈출할 때에 그를 붙잡아 딱밤을 때린다.
가게 손님에게 가게 코앞이 바다라서 이 횟집 물고기는 다 자연산이라고 말하는 장면이 있는데, 정작 작중에 등장한 물고기들 중 바다 출신으로 확인된 물고기들의 수는 꼴랑 2마리, 심증이 있는 물고기가 1마리다. 그리고 어수룩한 행동 탓에 횟집 주인에게 자주 까인다.
  • 커플남 & 커플녀
>男: 야, 이거 봐봐! 고등어 담배 진짜 잘 펴!
>女: 아으 징그러! 장난치지 마, 불쌍하잖아! 자기야, 빨리 먹어.
[13] 빨간 푸조 승용차를 타고 횟집으로 자주 찾아오는 단골 손님들. 여자친구가 고등어 회를 좋아해 파닥파닥이 오기 전에 있던 고등어를 황천길로 보내는데 공헌을 했다. 또한 파닥파닥과 놀래미가 탈출할 때 이를 발견하고 놀래미의 지느러미를 밟은 뒤 칼잡이한테 이르기까지 해서, 결과적으로 파닥파닥이 놀래미 때문에 작전을 포기해게 만들어 거의 될 것 같았던 탈출을 물거품으로 만들어버렸다. 물고기 입장에선 정말 도움이 안 되는 인물들.
극중 내내 여친이 고등어 회가 먹고 싶다고 조르는 바람에 파닥파닥의 목숨이 왔다갔다 하나, 횟집 사장의 회유로 계속 미뤄진다. 이 사람들은 인간 입장에서도 민폐인 것이 횟집에서 흡연을 한다(...).[14]
  • 아이
커플과 마찬가지로 어머니와 같이 자주 횟집에 오는 단골손님. 매번 수족관에 횟집 물고기를 넣으면 어떻게 되냐고 자기 엄마에게 칭얼거리는데, 나중에 킹크랩 수조에 뛰어든 파닥파닥을 발견하고선 진짜로 수족관에 넣어버리고 만다. 그리고 나중에 이 꼬마는 부모에게 꾸지람을 듣는다.
  • 아나고 언니 & 아나고 동생
횟집에서 붕장어 회에 대한 대화를 나누는 자매. 목소리로만 등장하고, 외모는 확인할 수 없다.
아나고의 가족으로 설정되었다 삭제된 캐릭터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 수 있으나, 그냥 배역명이 저럴 뿐이다. 파닥파닥의 제작 과정은 잡지 및 블로그로 꾸준히 공개되어 왔는데, 아나고는 초기 구상부터 수컷이었고, 가족에 대한 언급도 없었다. 올드 넙치가 사실은 양어장 출신이며, 놀래미가 킹크랩에게 찔려 죽는다는 등의 결말마저 포트폴리오에서 이미 공개되어 있었다.

7. 줄거리


어느 항구의 어시장 주인공 고등어가 어시장에서 횟집으로 팔려갈 위기에 처한 장면으로 영화가 시작된다. 트럭 수조 속에서는 우럭과 같은 신세로…. 이때 우럭들은 눈동자가 없고 생기를 잃은 표정인데, 작중의 모든 우럭눈은 흰자위만 있다. 고등어는 자연산 횟집이라는 횟집에 팔려져 우럭으로 꽉 찬 수조 속에 하루 종일 갇혀 갖은 고생을 다 하고, 밤이 되고 나서야 횟집 주인이 잘못된 수조에 들어가 있던 고등어를 제대로 된 수조로 옮긴다. 놀래미, 도미, 줄돔, 농어, 아나고가 살고 있던 이 3번 수조가 작품의 주요 배경.
고등어는 정신이 들자마자 수조를 탈출하기 위해 몸부림치는데, 하필 커플 손님이 몸부림치는 고등어를 주문한다. 하지만, 오늘 들어온 고등어를 팔고 싶지 않았던 주인은 다른 고등어를 잡아가게되고 그 고등어는 처참하게 회쳐지고 내장이 뽑히며, 자신의 동족이 칼에 찢어지는 것을 본 파닥파닥은 큰 충격에 빠진다.
[image]
손님이 왔을 때마다 주인공 파닥파닥 빼고 수조의 물고기들은 죽은 척을 한다. 죽은 척을 해야 신선하지 않은 거라 여기고 당장 회쳐지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을 한다. 충격을 받은 고등어는 수조 안에서 더욱 날뛰고, 수조 틈에 살고 있던 올드 넙치가 올라와 고등어를 때려 기절시키고 나서야 사태가 일단락된다. 이때 고등어를 제외한 수조 속의 모든 물고기가 군대에서처럼 일렬로 줄을 선다. 수조 안에서 최고 집권자가 올드 넙치라는 것을 보여주는 장면.
바다의 친구들과 만나는 꿈[15]을 꾸다 일어난 고등어는 안부를 묻는 놀래미에 의해 깨어났다가 현실을 자각하고는, 곧바로 수족관을 뛰어넘어 '''탈출을 시도한다.''' 하지만 고등어 특성상 물밖에서 오래 버티지 못하고 정신이 혼미해지면서 의식을 잃었으며 곧 주인에게 들키고 수조 속으로 다시 들어온다. 그걸 보고 농어가 “완전 죽으려고 파닥파닥이구만!”이라고 발언하는데, 이후로 이 고등어는 수조 속 물고기들에게 파닥파닥이라는 이름으로 불린다. 사실 자주 파닥파닥이라고 부른 건 놀래미뿐. 줄돔은 ‘시퍼런 놈’, 올드 넙치와 아나고는 고등어라고 불렀다. 아나고는 3인칭으로 파닥파닥이라고 부른 적이 있기는 하다. 그리고 도미는 아예 안 불렀다.
올드 넙치는 매일 밤 수조 위로 올라와 수수께끼를 내는데, '''‘불가사리의 다리 수는 몇 개인가?’'''라는 문제에 파닥파닥은 5개라고 자신 있게 답하지만[16], 올드 넙치는 답을 '''50개'''라고 외친 줄돔의 답을 정답으로 인정한다.[17] 파닥파닥은 50개라고 말한 줄돔에게 꼬리를 먹힐 위기에 처하는 등, 우럭 수조에서 그랬던 것처럼 온갖 고생을 다 한다.
다음날 놀래미는 파닥파닥에게 바다에 대한 이야기를 듣는데, 이는 놀래미와 파닥파닥이 친해지는 계기로 작용한다. 이때 파닥파닥이 “귀를 기울이면, 바다 소리가 들려와!”라고 하지만, 놀래미는 수조의 기포 소리 때문에 들리지 않는다고 답한다. 그리고 그대로 누군가의 과거 회상 장면으로 넘어간다.
옛날, 수조에는 올드 넙치 말고도 가자미 한 마리가 더 살고 있었다. 분홍색 가자미가 옆에 있는 올드 넙치에게 귀를 기울이면 바다의 소리가 들린다고 하지만, 올드 넙치는 기포 소리밖에 들리지 않는다고 말한 뒤, 양어장 출신인 자신에게 그것이 들릴 리 없다고 답한다. 그러다 분홍색 가지미가 몸을 뒤집어 죽은 척을 하는데, 이러면 사람들이 먹지 않을 거라며 올드 넙치에게도 죽은 척해보라고 권한다. 내키진 않지만 눈 감고 시도하는 올드 넙치에게 갑자기 가자미가 지나치게 주의를 주자[18] 올드 넙치가 눈을 뜨는데, 죽은 척을 하라고 했던 그 가지미가 뜰채로 건져지고 있었다. 이 회상 장면이 나오기 전에 매번 찾아오기만 하고 먹지는 않는 손님이 잠깐 나오는데, 그 손님과 과거 분홍색 광어를 먹었던 손님이 동일 인물이다. 어쩌면 올드 넙치는 이 사건 이후로 매번 찾아오는 손님들에 대한 트라우마를 가지고 정화 뚜껑 밑에 숨어 사는 것일지도 모른다.
올드 넙치는 비명을 지르며 악몽에서 깨어나고, 그 소리에 수조 속 물고기들이 모두 놀란다. 그 날 밤 물고기들은 평소대로 정렬하지 않고 파닥파닥이 하는 이야기에 집중하는데 탈출에 대해서 파닥파닥과 줄돔, 도미가 갑론을박을 하는 도중 올드 넙치가 나온다. 올드넙치는 정렬을 제대로 시키지 않은 아나고를 타박하며 수조 밖으로 나가자고 주장하는 파닥파닥을 제압하려고 하나, 파닥파닥은 피하면서 너도 바다 출신인데 왜 바다로 가지 못 하게 막냐고 하며, 사실 너도 바다로 가고 싶은 게 아니냐며 따진다. 올드 넙치는 그 말에 "'''우리 같은''' 양어장 출신들은 그딴 거 필요없어!"[19]라고 맞받아치며 파닥파닥에게 달려들다가 그만 수조 벽에 부딫치게 된다. 충격이 컸는지 한 동안 가만히 있다가 인상을 찌푸린 채로 뒤를 돌아보지만 그만 코피가 나와서 빈정이 상한 올드 넙치는 다니 정화통 안으로 들어간다.
잠깐의 정적이 흐르고 아나고가 일단은 파닥파닥에게 대신 수수께끼를 내라고 권유하는데, 뜸을 들이던 파닥파닥은 이 수조에서 탈출할 방법을 생각하자고 한다. 줄돔과 도미는 못마땅해 하지만 아나고가 일단 수수께끼는 수수께끼니 풀어보자고 하고 탈출 방법에 대해 갑론을박이 오간다. 먼저 대답한 놀래미는 죽어서 영혼이 되면(?) 나갈 수 있다고 말하며 줄돔은 밤중에 보이지 않는 유리를 깨뜨리는 방법, 도미는 홍수가 나 물이 차면 탈출할 수 있다고 대답한다. 마지막에 농어 차례가 되자 농어는 킹크랩이 수조를 깰 수 있을 거라고 말하고, 파닥파닥은 킹크랩에게 도움을 청하기로 결심한다.
뒤이어 파닥파닥은 올드 넙치를 비난하다가 줄돔, 도미와 시비가 붙어 싸우게 되는데[20] 수조가 시끄러워지고 상황이 심각해지자 올드 넙치가 다시 나와 싸움을 말리고 여기 들어온 이상 우리들은 이미 죽은 거라며 너희들이 살아 있다고 생각하지 말라고 다른 물고기들에게 경고하면서 지금까지 했던대로 죽은 듯이 있으면 된다고 말하다 갑자기 파닥파닥이 '바다의 노래'를 흥얼거리자 파닥파닥을 노려본다.[21]

다음 날 수조 청소를 위해 모든 물고기가 따로 통에 담긴 사이에, 파닥파닥은 놀래미와 같이 바다로 돌아가려고 하지만 중간에 손님한테 놀래미가 걸리면서 다시 포기하게 된다. 바다에 나가네 마네로 올드 넙치와 파닥파닥은 계속 갈등하다가, 자신은 탈출하겠다며 파닥파닥이 수조 아래쪽의 킹크랩들이 있는 수조로 뛰어든다. 그런데 킹크랩의 날카로운 다리에 상처를 입으면서 파닥파닥은 허무하게 비명횡사할 위기에 처했는데, 한 꼬마에 의해 건져져 횟집 내부의 흰동가리들이 살고 있던 관상용 수족관에 들어가게 된다. 흰동가리가 '''“여기는 관상용 수족관이야. 식용 따위가 올 곳이 아니라고!”'''라며 화를 내는데, 며칠 동안 굶은 파닥파닥이 죽은 눈으로 흰동가리를 바라보곤[22] 주위에 있는 흰동가리들을 '''잡아먹는다'''. 파닥파닥한테 수조에서 나가라고 말한 그 흰동가리가 마지막으로 살아남아 살려달라며 두려움에 떠는 목소리로 말하는데, 이때 파닥파닥의 시점에서 수족관 밖에 식탁 위에 올라가 입만 뻥끗거리고 있는 물고기와 입 모양이 그 흰동가리의 ‘살려줘’라는 말과 싱크로가 딱 들어맞아 더욱 소름돋는다. 그 후 파닥파닥은 “이 수족관에 들어온 이상 너희는 모두 죽은 거야!”라는 올드 넙치의 말을 떠올리게 되고, 굶주림에 미쳐 있었던 이성이 돌아와 죄책감과 정신적 충격에 몸부림치다 기절한다. 이때 파닥파닥은 난동을 부리던 도중 몸에 장식용 동상이 갖고 있던 장난감 칼이 박혀 의식을 잃는다.
한편 놀래미도 킹크랩 수조로 뛰어들었다가 킹크랩의 공격을 받고 온몸이 찢겨 '''죽어서''' 본래 수조로 돌아오게 된다. 이때 죽은 놀래미의 까무러친 한 표정이 압권.[23] 완전한 시체 상태의 놀래미를 아나고가 자진해서 먹어치우자, 올드 넙치는 놀래미의 시체를 물어서 빼앗은 뒤 '''같이 살았던 친구인데 무슨 짓이냐'''며 화를 낸다.[24] 이때 아나고의 대답이 가관. “하! 살아 있을 때야 그랬지, '''지금은 그냥 놀래미 모양을 한 고깃덩어리일 뿐 아닌가'''? 헤! 그 안에서 영양 좋은 눈알이나 파먹었으니 상관없겠지만, '''밖'''에서는 모두 배가 고프다고. 놀래미는 그냥 죽은 것뿐인데, 갑자기 왜 그러십니까, '''바다 출신답지 않게'''…?”
나중에 관상용 어항에서 수조로 돌어온 파닥파닥은, 놀래미의 시체를 물고 있는 올드 넙치를 보고, 놀래미를 올드 넙치가 죽였다고 생각해 올드 넙치를 공격한다. 이때 파닥파닥 몸에 박힌 칼 조각이 빠진다.
파닥파닥을 피해 수조를 헤엄치던 올드 넙치는[25], 다른 물고기들이 사람(놀래미가 도망가는 걸 막았던 커플)이 오는 걸 눈치채고 죽은 척을 하는 동안 파닥파닥을 피하는 데 정신이 팔려 이를 눈치채지 못하게 되고, 결국 도마 위에 오른다. 이때 올드 넙치는 죽은 놀래미가 싱크대 바닥에 버려지는 걸 목격하면서, 올드 넙치의 과거 회상으로 올드 넙치가 놀래미를 은근히 챙겨주는 장면이 지나간다. 이후 몸에 묻은 물이 눈 쪽으로 흐르는데, 마치 놀래미의 죽음에 눈물을 흘리는 거 같은 모습이다. 이 영화의 명장면. 잡아먹힐 거라는 공포 속에[26] 막 회를 뜨려던 차에 커플 손님이 주문을 바꿔 '''고등어'''를 주문한다. 칼잡이는 올드 넙치에게 “이놈 새끼 명줄이 길구나.”라고 허탈한 듯 말하며 수조로 돌려보내고[27] 대신 '''파닥파닥이 횟감이 되어 먹히고 만다.'''[28]
올드 넙치는 파닥파닥이 죽은 이후에도 과거 자신의 연인이 잡혀갔을 때 그랬던 것처럼 파닥파닥이 떠난 자리를 계속 바라보는데, 자신의 짝을 잡아먹은 인간이 코 앞에 와 있어도 아랑곳하지 않는다. 올드 넙치의 슬픔이 두려움보다 더 커졌음을 암시하는 장면. 다행히 그 인간은 수조만 슥 쳐다보고 가버린다.
시간이 좀 흐른 후[29] 아침 횟집을 열기 위해 조리사가 수조의 뚜껑을 여는 사이에 올드 넙치는 탈출을 시도한다. 뚜껑을 여는 순간 튀어나가서, 놀란 조리사가 뒤로 넘어져 물이 담긴 대야에 빠진 사이에 열심히 몸부림치며 바다를 향해 가나, 호흡 곤란으로 더 이상 움직이기 힘들겠다 싶어졌을 때, 파닥파닥의 목소리가 들리며[30] 기운을 얻는다. 그렇게 겨우 바다로 탈출에 성공하는가 싶었는데… 조리사의 손에 의해 바다 코앞에서 다시 붙잡히고 만다.
그런데 올드 넙치는 전날 죽은 파닥파닥 몸에 박혀있던 장난감 칼을 삼키고 있다가 조리사의 얼굴에 뱉어내는 기지를 발휘해, 조리사 손에서 벗어나 가까스로 '''바다로 탈출하는 데 성공한다.''' 수조에 있던 다른 물고기들은 이를 보고 경악한다. 조리사는 올드 넙치가 뱉어낸 부러진 장식 칼을 보며 헛웃음을 짓고는 수조를 마저 여는 장면으로 영화가 끝난다.
마지막 영상은 인간들의 쓰레기가 버려져 있는 횟집 근처의 바다에서 깊은 바닷속으로 유유히 헤엄쳐 가는 올드 넙치의 뒷모습.
결국 올드 넙치는 비참하게 죽은 파닥파닥의 몫까지 다해 바다로 돌아갔으니, 유일한 생존자로서 본작의 진 주인공이라고 할 수 있겠지만… 파닥파닥이 생전에 바다가 완전한 천국이 아니라는 것을 암시하는 말[31]을 한 적이 있었기에 과연 잘 살아갈지는 불명. 마지막 장면에서 올드 넙치가 헤엄쳐 가는 바닷속은 활기찬 푸른색이 아닌 흐리고 탁한 녹색. 아마 앞으로 올드 넙치가 맞서 싸워야 할 냉혹한 야생의 바다를 투영한 듯하며, 도중에 올드 넙치 앞을 휘돌아가는 고기떼들은 서로 힘을 합쳐 살아간다는 점을 들어 혼자인 올드 넙치와 대비된다고 할 수 있겠다. 그러나 전자의 경우 부둣가의 바다가 맑은 게 오히려 이상하고, 후자는 올드 넙치가 마주할 광대한 세상의 맛보기 정도로 해석이 가능하다.
자유를 갈망하던 파닥파닥은 죽고, 자유든 뭐든 상관없었던 올드 넙치는 탈출해서 자유의 몸이 되었으니 아이러니한데 엄밀히 따지면 바다로 살아 돌아간 올드 넙치에게서 약간의 희망을 찾을 수 있겠지만, 양식 물고기가 정글과 다름없는 바다에서 얼마나 잘 적응할지는 미지수. 다만 작중 파닥파닥이 위험하지만 그래도 바다에선 자유롭다고 말했던 걸 생각하면, 안정을 버리고 자유를 선택한 거라고 볼 수 있다.

8. OST 《Padak Wild》


작곡은 요나, 작사는 이대희.
감독판 버전은 모두 본작 성우가 아닌 네스티요나와 다른 가수가 불렀다. 삭제된 OST도 수록되어 있는 것을 보아 데모 버전으로 보인다. 기존 곡의 기본적인 멜로디만 있는 트랙도 있다.
위에서 말했듯, 뮤지컬 땐 작화가 전부 2D 애니메이션이다. 그리고 작중에선 뮤지컬의 멜로디가 배경음악으로 깔릴 때가 있다.
듣고 싶은 게 있는데 살 돈이 없다면 공식 블로그를 가면 된다. 엔딩곡과 미사용 곡을 제외한 3가지 곡을 배경음악으로 깔아놓았다.

8.1. 악몽 (Vocal 김현지)



참 다행이야, 그 모든 일이 꿈이어서
이렇게 다시 너희들을 보게 되어서
랄랄라랄라, 라라, 라릴라릴라...
그때 이후로 난 오래 동안 깊고 어두운 곳에 있었어
큰 괴물이 내게 소릴 질러댔지…
그 짐승들은 우리를 보이지 않는 벽이 있는 좁은 방에 가두고
우리를 계속해서 밀어넣었지
숨을 쉴 수도, 움직일 수도 없었어
[32]
참 다행이야, 그 모든 일이 꿈이어서
이렇게 다시 너희들을 보게 되어서
랄랄라랄라, 라라, 라릴라릴라…
그들이 나를 데려간 그곳엔 많은 이들이 죽어 있었어, '''아니 살아 있었어!'''
그 짐승은 바로 당신을 선택했고 나는 보았어
그들이 당신에게 하는 그 끔직한 짓[33]
또 내 친구가 죽어가는 걸 지켜보았지…
당신을 찢었어!
당신의 머리를 자르고!
'''당신의 살갗을 찢어발겨, 당신의 내장을 꺼냈지'''
'''그리고 그들은, 사라져 버렸지…'''[34]
보름달이 뜨고, 밤이 찾아왔지
앞이 막힌 공간 속에서 난 울고 있었어
하아…[35]
애상적인 곡조의 왈츠. 도입부가 좀 길다. 너머로 바다가 보이는 거대한 스크린 같은 것을 파닥파닥이 통과하자 그녀의 모습이 3D 모델링에서 2D 크로키 같은 모습으로 바뀌는데, 이는 아마 현실에서 꿈으로 넘어가는 묘사로 추정된다. 전체적으로 가볍고 편한 목소리로 부르는데 밝게 부르던 중에 후반부에 자신이 봐왔던 잔혹함을 묘사하는 가사에서는 갑작스레 억한 심정이 담긴 강한 목소리로 불러 처절함을 묘사한다. 마지막 구절을 보면 '''나도 곧 저렇게 될 것이다. 언젠간...'''이라는 느낌으로 다시 가벼운 느낌으로 부르다가 마지막에 모든 걸 포기한 듯한 한숨소리로 끝을 낸다. 유일하게 풀 버전이 영화에 그대로 사용되었다. 덕분에 관객들에게 강렬한 임팩트를 선사한다.

8.2. 생각해봐 (Vocal 이호산)



생각해봐, 한번 생각해봐
저 공간에 있을 때를 생각해봐
알고 있지, 이미 알고 있지
생각해봐, 한번 생각해봐[36]
사흘만에 사라지고 채워지고
하루 종일 “살려줘요”, “두려워요”!
알고 있지, 이미 보아왔지
생각해봐, 한번 생각해봐
하루 종일 우리들은 고민을 해
밤이 되면 먹기 위해 고민을 해
이기기 위해, 우린 살기 위해[37]
생각해봐, 한번 생각해봐[38]
죽음에서 안식으로 인도해줄, 우리들을 구원해줄 수수께끼
이젠 너뿐이야, 꿈의 수수께끼
생각해봐, 한번 생각해봐…!
스팀 영어 자막
Think about it. Think about it.
Think about when you were there.
We know it. We already know it.
Think about it. Think about it.
It disappears in three days and filled up again.
"Save me." "I'm scared." All day long.
I know it. I've seen it.
Think about it. Think about it.
We worry all day long.
We worry about what to eat when the night comes.
To win is to survive.
Think about it. Think about it.
Your riddle will make us happy, free, and alive.
Your riddle will erase the shadow of death and we can live in a dreamy world.
Think about it. Think about it.

아나고가 파닥파닥에게 수수께끼를 내는 것을 권유하면서 뮤지컬이 진행되는데 2D 애니메이션으로 바뀐다. 극중에선 노래 마지막 부분을 “생각해봐, 한번 생각해봐'''아아으흐하하↗하하하↗하↗하하하!!'''”라고 부른다. 마지막에 아나고가 웃는 부분에선 2D 애니메이션이 끝나고 3D로 돌아와 있고, 카메라가 찜찜한 표정을 짓고 있는 파닥파닥을 보여주고 있다.
음악 감독판 OST에 '''생각해봐 (Feat. Baby Bu)'''라는 이름으로 풀 버전이 실려 있는데, 아나고와 파닥파닥이 번갈아 부르는 구성으로 되어 있다. 강조된 부분이 파닥파닥이 부르는 부분이다. 가사에서 주인공 파닥파닥의 자유의 대한 열망을 느껴볼 수 있다. --그리고 힙합 정신도. 가사 중 횟집에서 평생을 버티느니 바다에서 하루 살고 죽는 게 낫다고 말하는 게 있는데, 이 영화 결말을 생각하면 뭔가 의미심장하다.
풀 버전 가사는 다음과 같다.
생각해봐, 한번 생각해봐,
저 공간에 있을 때를 생각해봐
알고 있지, 이미 알고 있지
생각해봐, 한번 생각해봐
사흘만에 사라지고 채워지고
하​루 종일 “살려줘요”, “두려워요”!
알고 있지, 이미 보아왔지
생각해봐, 한번 생각해봐
'''여긴 어디니? 사방은 벽'''
'''What’s wrong with me?'''
'''아까부터 뭔가 이상한걸'''
'''내가 왔던 그곳과는 달라도 한참 달라'''
'''답답하고 이상한 묘한 분위기'''
'''적응 못하는 건 여기 나뿐인지'''
'''모두 다 강자에게 고개 숙이고'''
'''그렇게 하루를 그냥 연명해갈 뿐이고'''
'''난 됐어, 어쩌면 이들에게 난 공공의 적'''
'''괜찮아, 이곳에서 평생을 사는 쪽보다는'''
'''돌아가 하루를 사는 게 나으니까'''
'''나와 뜻이 맞는다면 지금 빨리 와'''
'''기회를 노린다, 집중해'''
'''마지막 탈출구가 닫히기 전에'''
'''이건 내 삶의 가장 위대한 도전'''
'''Do or die, 이미 던져졌어 동전'''
죽음에서 안식으로 인도해줄, 우리들을 구원해 줄 수수께끼
이젠 너뿐이야, 꿈의 수수께끼…!
생각해봐, 한번 생각해봐…!
생각해봐, 한번 생각해봐
저 공간에 있을 때를 생각해봐
알고 있지, 이미 알고 있지
생각해봐, 한번 생각해봐…

8.3.


헤이, 헤이…
설마 그 칼로 날 어쩌려는 건 아니겠지요…?
만약 그게 사실이라면, 칼을 먼저 깨끗이 닦아주세요
헤이, 헤이…
설마 그 불 위에 나를 올리려는 건 아니겠지요…?
만약 그게 사실이라면, 부탁이니
내가 잠든 후에 데워주세요
내가 이제까지 느낀 것 중에 가장 스릴 있는 것이지만
지금부터는, 지금부터는 그만둘래요
'''이제 모든 걸 알았어'''
'''모든 것이 사라진 지금, 바닥을 뒹구는 친구들의 조각을 보네'''
'''당신은 행운의 여신이었어'''
'''내가 살 수 있는 길도 있었다는 것을'''
'''하지만 이젠 아무것도 없죠'''
'''이미 늦어버렸죠, 이미 늦어버렸죠…'''
극중에선 나오지 않고 스태프롤의 뮤지컬 명단에만 있으며, 노래는 음악 감독판 OST 앨범에서 들어볼 수 있다. 도마 위에 올라간 올드 넙치의 노래였고, 녹음도 완료되었지만 삭제되었다. DVD의 부록에서 시영준이 이를 매우 안타까워하는 언급이 나온다. DVD에 일부 삭제 장면들이 부록으로 있지만, 이 곡은 수록되어 있지 않다. 상술했듯이 이 장면은 회쳐진 물고기의 사체들, 분쇄기에 갈리는 생선살, 매운탕의 생선머리, 이미 회쳐진 물고기, 놀래미의 사체의 모습이 계속해서 나오는 공포감이 고조되는 장면으로 교체되었다.

8.4. 용서해요 (Vocal 김현지, 시영준)



용서해요, 당신을 알지 못했던
당신이 가고 나서야 알게 됐죠
친구를 아끼는 그 마음을
슬픔의 끝에 가서야 알았죠
당신이 항상 내게 하던 그 이야기를
''이제 손을 잡아요, 우리가 같이 해봐요''
''우리의 영혼이 이어진 걸 느껴 봐요''
''지평선의 태양이 당신의 두 눈에 있어요''
''그 무엇도 우리를 막을 수는 없어요''
''두려움도 실망도, 이제는 없을 거예요''
''두려움도 실망도, 이제는 없을 거예요''
운명짓궂은 장난을 치네요, 바보처럼요
하지만 당신은 이미 해낼 수 있어요…
뒤돌아보지 말고 앞으로 나아가요, 내가 항상 같이할 테니…
기울여진 부분이 듀엣으로 부르는 부분인데, 시영준의 목소리는 베이스 톤인 탓에 김현지의 목소리에 묻혀 거의 들리지 않는다. 여기서도 파닥파닥이 부르는 부분은 악몽을 불렀을 때처럼 은근히 뚝뚝 끊어 부르는 경향이 있다.
파닥파닥과 올드 넙치가 서로를 이해하고 영혼이 이어졌다는 가사가 쓰인 것을 보면 '''현실에 누구보다 순응한 올드 넙치가 사실 바다에 가고 싶었다는 것을 스스로 깨닫는 장면'''이다. 2D 그림체로 변한 점, 성우의 노래 파트, 파닥파닥의 최후를 잔인하지 않고 아름답게 희생하는 듯한 분위기로 유도하여 호평을 받는다.
색연필 작화, 옛날 필름 영화처럼 지지직거리는 화면, '''파닥파닥에게 그물이 쳐지는 연출''', 파닥파닥이 떠난 뒤 아무것도 없는 시커먼 화면을 2초 가량 맴도는 올드 넙치가 인상적.
여담으로 네이버에서 피아노 버전의 가사를 보면 오타가 엄청 많다.
음악 감독판 OST의 풀 버전에서는 올드 넙치의 솔로 파트가 있다! 강조된 부분이 올드 넙치가 부르는 부분. 가사는 다음과 같다.
용서해요, 당신을 알지 못했던 날
당신이 가고 나서야 알게 됐죠
친구를 아끼는 그 마음을,
슬픔의 끝에 가서야 알았죠
당신이 항상 내게 하던, 그 이야기
'''용서해요, 당신을 알지 못했던 날'''
'''모든 것이 무너져 버린 그때'''
'''당신의 노랫소리를 들었죠'''
'''슬픔의 끝에 가서야 알았죠'''
'''당신이 내게 얼마나 큰 것을 주었는지'''
''이제 손을 잡아요, 우리가 같이 해봐요''
''우리의 영혼이 이어진 걸 느껴봐요''
''지평선의 태양이 당신의 두 눈에 있어요''
''그 무엇도 우리를 막을 수는 없어요''
''두려움도 실망도 이제는 없을 거예요''
''두려움도 실망도 이제는 없을 거예요''
운명이 짓궂은 장난을 치네요, 바보처럼요
하지만 당신은 이미 해낼 수 있어요
뒤돌아보지 말고 앞으로 나아가요
내가 항상 같이할 테니…

8.5.


스태프롤에 곡 이름만 달랑 쓰여 있는 노래. 〈이미 늦어 버렸죠〉와 다르게 음악 감독판 앨범에서조차 없다. 요나가 작곡하지 않은 유일한 곡이며, 스코어 (배경음) 감독이 작곡했다. 일단 크레딧엔 민병진이라는 사람이 부른 노래로 되어 있는데, 이 이름은 목소리 출연 목록에 없는 이름이다.
영화 초반부에 횟집 사장의 트럭에서 흘러나오며, ‘여기가~ 어딘지~ 내가 누군지~ 아무것도~ 나는 몰라~’라는 가사가 물고기들의 처지를 잘 말해준다.

8.6. 바다의 노래 (Vocal 김현지, 시영준, 안영미, 이호산, 현경수)


'''숨을 들이쉬고 느껴봐, 우리가 느낄 수 있는 모든 것'''
'''구속하는 모든 것을 깨뜨려봐'''
'''우린 이렇게, 살아 있잖아'''
''자유를 느껴봐, 바다를 느껴봐''
''이곳에선 모두 다 노래해''
''자유를 느껴봐, 바다를 느껴봐''
''이곳에선 모두 다 춤을 춰''
특이하게 풀 버전이 아니면서 음악 감독판 OST에도 들어 있는 곡. 정작 저 노래를 부르는 파닥파닥은 죽었다는 게 아이러니.
도입부가 긴 것이 특징. 여담으로 OST 앨범에는 김현지가 부른 걸로 되어있지만, 영화 크레딧엔 주조연 5명의 성우가 다 같이 부른 걸로 되어 있다. 실제로 후반부는 합창.
크레딧이 다 올라간 후에 올드 넙치가 헤엄치는 모습이 보이는데, 이때 배경은 2D지만 올드 넙치 혼자 3D 애니메이션으로 되어 있다. 작중에서 3D 모델링 표현이 현실, 2D 작화는 몽환을 상징한다는 걸 생각하면 굉장히 의미심장하다. 그리고 그 즈음에 등장하는 물고기 떼도 3D다.
음악 감독판 OST에 '''바다의 노래 (feat. 마이노스)'''란 이름으로 풀 버전이 있는데, 영화에 쓰인 것보다 3배 가량 긴 가사가 특징. 가사는 다음과 같다.
''자유를 느껴봐, 바다를 느껴봐, 이곳에선 모두 다 춤을 춰''
''자유를 느껴봐,바다를 느껴봐, 이곳에선 모두 다 노래해''
'''흐느적거리는 태양도 나를 비춰, 일렁임의 반복'''
'''Big picture, 두 눈을 다 감고도 잃을 리 없지, 돌아갈 곳'''
'''일만 이천 들이마신 호흡들,'''
'''나를 살아있게 해, 이 모든 거품들의 별자리'''
'''It's golden, 마법 같아, 난 바다로 간다'''
숨을 들이쉬고 느껴봐, 우리가 느낄 수 있는 모든 것
구속하는 모든 것을 깨뜨려봐, 우린 이렇게, 살아 있잖아
''자유를 느껴봐, 바다를 느껴봐, 이곳에선 모두 다 춤을 춰''
''자유를 느껴봐, 바다를 느껴봐, 이곳에선 모두 다 노래해''
'''Breathe in breathe out, 깊게 심호흡해'''
'''비단 눈 뜨면 숨 막힌다 해도 그저 바다야'''
'''You can see now?'''
'''무리 지은 자유들의 흐름과, 네 길을 밝히는 밤하늘의 보름달'''
'''자, 겁먹지 말고 눈 떠봐, 꿈꾸는 바다를 느껴봐'''
숨을 들이쉬고 느껴봐, 우리가 느낄 수 있는 모든 것
구속하는 모든 것을 깨뜨려봐, 우린 이렇게, 살아 있잖아
''자유를 느껴봐, 바다를 느껴봐, 이곳에선 모두 다 춤을 춰''
''자유를 느껴봐, 바다를 느껴봐, 이곳에선 모두 다 노래해''
도입부가 전혀 다르다.
참고로 스태프롤의 뮤지컬 목록을 잘 보면 바다의 노래 1, 바다의 노래 2라고 쓰여 있는 걸 볼 수 있는데, 이게 바다의 노래 2인 모양.

9. 기타



9.1. 포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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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포스터
홍보 포스터
국외 포스터
스팀 포스터
국내 포스터도 이 작품을 희망찬 애니메이션으로 잘못 소개하고 있다. 특히나 두 번째 이미지는 본편을 생각하면 정말 어이가 없다.
다행히 국외 포스터에는 낚시가 없다. 국외 포스터에 적혀 있는 대사는 올드 넙치가 말했던 “내 말 잘 들어. 너희들은 이미 죽은 거야.” 해당 이미지들은 네이버 영화의 자료에서 가져왔다. 하지만 스팀에 판매된 포스터는 국내 포스터의 제목과 설명을 영어로 번역 및 현지화한 포스터로 나왔다.
안타깝게도 고유명사 번역은 일관성이 없는 수준을 넘어 이름 맞바꾸기까지 일어난 상태.

9.2. 여담


배경이 된 자연산 횟집은 강원도 속초의 팔도강산 횟집이며, 13년도에 자리를 이전했지만 최근에도 아직 잘 운영되고 있다고 한다. 이전 자리는 작중의 횟집처럼 정말로 가게 코앞이 바다였다고. 관련 게시글. 횟집 주인과의 인터뷰에 따르면 처음에는 당시에는 뭔지 전혀 몰랐고, 감독을 횟집을 관찰하는 특이한 사람이라 여겼다고. 파닥파닥 개봉 이후에 작품을 보고 찾아오셨다는 분이 많이 있었는데 일례로 손님들 중에 파닥파닥 이야기를 꺼내셨던 분이 계셨는데, 주인 아주머니께서 여기가 그 배경이라고 하시니까 그 손님분께서 놀라워하셨고 작중에서는 횟집 이름이 자연산 횟집으로 나오는데 주인 아주머니께서 그걸 좀 아쉬워 하시다는 얘기가 있었다. 차라리 원래 이름대로 나왔으면 더 좋았을 거라면서. 영화는 잘 봤다고 한다. 슬프고 감동적이었다고.
감독이 직접 횟집에서 6개월 정도 아르바이트를 한 경험이 녹아 있다 한다. 참고로 인터뷰에선 감독이 본작을 해피 엔딩으로 생각한단다.
어찌 보면 《니모를 찾아서》나 《새미의 어드벤처》같은 할리우드 해산물 애니메이션에 대한 안티테제라 볼 수 있다. 주인공은 귀여움과는 거리가 좀 있는 고등어에, 수족관도 아니고 횟집에 잡혀 들어갔으니…. 호러스릴러 느낌이 나는 장면도 많다. 덤으로 니모와 같은 종인 흰동가리가 파닥파닥에게 잡아먹히는 처절한 동심 파괴 장면마저 있다. 첨언하자면 잡아먹힌 흰동가리관상용 어항에 들어온 파닥파닥에게 ‘식용은 나가라, 이 수족관은 관상용들 사는 곳이다’라는 식으로 텃세를 부린다. 여담으로 감독 인터뷰에 따르면 원래는 금붕어로 할 예정이었는데 니모 따라하냐는 이야기를 듣고 홧김에 흰동가리로 바꾼 거라고 한다.
70% 가량을 2D로 제작하다가, 갈아엎고 3D로 다시 만들었다고 한다. 이 과정에서 제작 기간이 엄청나게 길어졌다고. 향후 인터뷰에서 감독이 이에 대해 후회한다고 밝힌 바 있다. 대표적인 삭제 OST는 위에도 있는 너무 늦어 버렸죠.
2013년 1월 4일 DVD가 발매되었는데, 제작자 해설 및 완성 상태에서 삭제된 장면이 포함되어 있다. 제작 과정 다큐멘터리 및 삭제된 OST 등은 수록되지 않은 아쉬운 구성이다.
하지만 홍보가 제대로 되지 않고 뭐 내세울 게 없어서인지 흥행은 참패했다. 사실 상영관도 제대로 확보하지 못했고, 전국 50개 상영관에서 개봉했으나 그마저도 교체 상영으로 이뤄진 것. 결국 전국 관객 1만 708명으로 제작비 10억 원을 회수하지 못했다. 안습. 그래도 국제 영화제에서 돼지의 왕처럼 좋은 평가를 받았다. 국외 수출을 은근 하는 걸 보아 스팀에서 제작비 회수할 작정인 듯. 2016년 6월에 스팀에 올라왔는데, 평가는 '매우 긍정적'이며, 스팀의 Movie 태그 중에서 한 때 TopSellers에 올랐던 적이 있다.
스팀 상점 페이지에는 나와있지 않지만 게임처럼 배지가 존재한다! 배지 정보는 여기에.
모든 물고기에게 사람 같은 이빨이 있으며, 눈도 감을 수 있다. 감독의 인터뷰 내용에서 눈동자 처리에 공을 들였다는 말과 연계해 보면 아마 섬세한 표정 묘사를 위해서인 걸로 보인다.
심약자가 아닌 이상, 의외로 성인들이 보기에는 나쁘지 않다. 물론 어린이들이 보기에는 매우 부적절하다. 애초에 성인용 영화를 어린이용 영화로 상영했으니...
캐릭터 원안은 습지생태보고서, 공룡 둘리에 대한 슬픈 오마주로 유명한 만화가 최규석이다.
이대희 감독은 한국 언더그라운드 펑크 록의 전설인 럭스의 기타리스트였다. 이 밴드의 초기 멤버로서 90년대 후반에 쓰인 곡들 중에는 이대희 감독이 쓴 곡들이 꽤 있다. 인터뷰에서 말한 바에 따르면, 평생 재능 있는 사람들에게 끌려 다닐까봐 그만두었다고 한다.
덤으로 JM 애니메이션 스튜디오에서 니켈로디온 TV 시리즈물 아바타 아앙의 전설의 애니메이터로서 꽤 오래 근무를 했었다. 콘티에서 물고기 그림을 그리면서 작품의 방향을 잡지 못하다가 3D 애니메이션 전문가인 김지성이 영입하게 되면서 3D애니로 제작하게 되었다. 파닥파닥 캐릭터 변천사
사족으로 디시인사이드 한애갤의 정보에 따르면, 교육청에서 이 영화를 비롯해서, 소중한 날의 꿈 같은 한국 애니메이션들을 교사들에게 교육 자료로 보내주는 경우가 있다고 한다.
2016년 미국에서 소시지 파티가 비슷한 전개를 다룬다. 횟집의 생선이 아니라 슈퍼마켓의 식제품의 탈출기다. 파닥파닥은 12세 이상 관람가지만 소시지 파티는 '''19세 이상'''이다.
제작사의 차기작 제목은 《스트레스 제로》라고 한다. 인터뷰에서 했던 발언을 보면 여자 주인공을 선호하는 듯한데, 이번엔 아저씨들이 주인공.
비성우 더빙이 거의 없는 것과는 별개로 전문 성우들의 중복 캐스팅이 상당히 많은 편이다.
아무래도 상관 없지만, 수산물에 대한 고증 오류가 있다. 물고기들이 인간들에게 잡혀가지 않기 위해 죽은 척을 하는데, 보통 횟집에선 죽어가는 물고기를 먼저 꺼내 회쳐버리므로 실제로는 역효과만 났을 것이다. 인간들이 활발하게 움직이는 물고기를 보고 싱싱하다고 하는데, 이런 인식과 달리 수산물 전문가들은 오히려 활발하게 퍼덕거리는 물고기는 죽어가는 물고기, 가만히 저항하지 않는 물고기를 싱싱한 물고기라고 여긴다.

10. 관련 문서



[1] 영어 이름은 E-dehi Animation Studio다. [2] 대부분이 CJ E&M 성우극회 소속이다. 그러니까 쉽게 말하자면 투니버스에서 나오는 목소리.[3] 악몽을 포함한 모든 뮤지컬에는 2D 애니메이션이 적용되었는데, 하나같이 몽환적인 분위기이며, 악몽 같은 경우 노래 후반부에 나오는 장면은 잔인한 가사와 곁들어져 상당히 그로테스크하다. 참고로 노래는 파닥파닥의 성우인 김현지. 주로 밝은 노래를 부르는 성우이지만, 여기선 머리를 잘라내고 내장을 꺼낸다는 등의 살벌한 가사가 난무하기에 그동안 해당 성우의 노래를 들어온 사람이라면 충격과 공포를 느끼기 딱 좋다.[4] 불가사리의 다리 수를 맞히는 건데, 답이 50개. 실제로 다리가 5개 이상인 왕관불가사리가 있긴 있지만, 다리가 50개씩이나 되는 불가사리는 아직 발견되지 않았다.[5] 노래미의 사투리.[6] 뒤돌아보니 올드 넙치가 바라보고 있었다.[7] 붕장어를 뜻하는 일본어.[8] 그대로 읽으면 줄돔이다! 더 웃기게도 어종은 장어(eel)라고 제대로 쓰여 있다. 도대체 왜 이런 번역이 나왔는지는 알 수 없다.[9] 이 대사 직후 썩소를 짓고, 아나고의 모습이 2D 화풍으로 변하면서 뮤지컬 〈생각해봐〉가 시작된다.[10] 바다에 대해 아는 것이 없는지라 문제를 내고 일단 답을 말하면 다음 물고기가 차례대로 답을 말하는 식으로 정하다가 자기가 생각하기엔 정답에 가까워 보이는 것을 고른 다음, 가장 답과 거리가 먼 대답을 한 물고기가 벌칙을 받는 식이다. 그리고 문제 자체는 사실 의미가 없다. 수족관에서 굶어가는 물고기들이 어떻게든 살기 위해서는 남을 살을 뜯어 먹어야 하는데, 이를 위해서는 제일 멀쩡한 물고기부터 잡아먹혀야 한다. 즉, 엉터리 문제는 사실 지금 당장 조금 살을 뜯어먹혀도 괜찮은 물고기가 먹히게 하기 위한 구실에 불과한 것으로 보인다. 첫날 바다 출신인 파닥파닥이 당당하게 답을 말했음에도 불구하고 넙치가 무시하고 엉터리 문제를 낸 이유이기도 하다.[11] 흰동가리의 영문이름은 Clownfish인데, 어째서인지 민물고기인 금붕어의 영문 이름으로 번역되었다(...).[12] 주인공 물고기가 처음 수조에 갖혀 날뛰는 것을 보고 고등어 말고는 신선한 것이 없다며 고등어를 달라고 한다.[13] 사실 이 커플은 악당이라기보단, 지진이나 홍수 같은 ‘재난 요소’에 가깝다.[14] 저때 당시에는 작은 식당에서는 흡연이 된다는 말도 있으나 자세한 건 추가 서술 바람, 물론 그걸 고려해도 식당에서 흡연이 위생상 좋지 않다는 것은 당연지사.[15] 뮤지컬 〈악몽〉. 모두에게 이 영화를 각인시켜 준 공신(…) 중 하나이며, 노래가 가장 길다. 파닥파닥은 이 꿈 속에서 현실을 꿈이라고 생각하는 모습을 보인다.[16] 수조 속 생물 중에서 파닥파닥을 제외한 다른 생물들은 바다에 대해 잘 알지 못한다. 보통 양식장이나 수조 같은 바다와 격리된 환경에서 자랐기 때문.[17] 그 와중에 놀래미는 잠깐 뜸들이더니 51개라고 말했다. [18] “으… 어, 그래! 계속 그러고 있어. …계속, 그러고 있어야 돼? 알았지?” 갑자기 목소리가 다급해진 걸 보면, 아마 잡혀가기 직전이었던 모양이다.[19] 자신이 양어장 출신이라는 것이 까발려질 수도 있는 실언이지만, 파닥파닥을 포함한 다른 물고기들은 눈치를 채지 못하고 그 뒤에도 올드 넙치를 바다 출신으로 생각한다. 아나고는 나중에 죽은 놀래미를 먹을 때 올드넙치에게 바다 출신답지 않게 왜 그러냐고 말하면서 썩소를 짓는 것을 보면 눈치챈 모양.[20] 말이 싸운 거지 사실은 화가 난 줄돔과 도미가 파닥파닥에게 달려들어 일방적으로 구타한 것에 가깝다. 싸움이 난 이유는 줄돔과 도미가 올드넙치 밑에 있는 게 뭐가 좋냐며 따지는 파닥파닥에게 "올드 넙치는 그래도 밤마다 지느러미라도 뜯어먹게 해줬다"고 받아치자 파닥파닥이 줄돔과 도미를 바보 취급하면서 친구 지느러미 뜯어먹는 게 모든 걸 잊을 정도로 맛있냐며 몰아붙여서. 안 그래도 무의미한 토론에 질리고 파닥파닥이 자신들을 가르치려고 하던 것에 짜증이 난 나머지 참다 못해 달려든 것.[21] 이때 파닥파닥이 흥얼거리는 노래가 엔딩 곡이다.[22] 이때 잠시 흰동가리 시점으로 파닥파닥을 보여주는데 기포 소리가 사라지며 파닥파닥의 눈이 보이는 게 소름끼친다. 유튜브에도 등재되었는데, 궁금한 사람은 직접 보자. [23] 도미가 전날 밤에 킹크랩 수조에 뛰어들면 도움을 요청할 새도 없이 갈기갈기 찢길 것이라고 언급 했는데 그것이 올드 넙치의 폭언(죽으려면 나가서 죽지 말고 여기서 죽어서 남은 고기들 배라도 채우게 하라는)과 함께 또 다른 사망 플래그였다.[24] 원래 올드 넙치는 횟집 주인이 죽어가는 물고기를 넣어주면 끌고 가 죽인 다음에, 영양이 많은 부위를 조금 먹고 나머지 부위를 다른 물고기들한테 던져줬다. 올드 넙치 딴에는 그래도 많이 양보를 해준 것이라 생각했으나 불규칙적으로 들어오는 물고기 한 마리 가지고는 모두가 배를 곯지 않고 만족하는 것이 불가능했고 결국에는 물고기들의 욕구를 충족해 주기 위해 엉터리 수수께끼까지 내 가면서 포상으로 지느러미를 뜯어먹게 해줬지만 결국에는 한계가 있었다.[25] 파닥파닥을 한 방에 기절시킬 수 있는 올드 넙치가 이때는 굳이 파닥파닥을 제압하지 않고 도망다니기만 한다.[26] '''버려진 생선 내장과 시체들''', '''이미 회쳐진 물고기가 “살…려……줘…, …살…려…줘…, …살…려……줘….”라고 중얼거리는''' 장면, '''쩝쩝거리며 생선 회를 먹는 손님의 입''', 생선살을 '''갈아내는''' 기계 소리, 끓는 매운탕 속의 물고기 머리, '''생선 시체들 사이에 버려진 놀래미의 시체'''가 연속적으로 편집되어 보여지는데, 같은 인간 입장에서 봐도 상당히 추악해보인다. 그리고 무엇보다 칼을 들이대려다 말고, 들이대려다 마는 상황이 반복되면서 공포감은 배가 된다.[27] 이때 올드 넙치가 파닥파닥 근처로 다가간다. 동시에 파닥파닥도 올드 넙치를 쳐다보는데 수조에 먼저 들어온 파닥파닥은 다른 고기들에게 자초지종을 듣고 오해를 푼 상태. 그리고 갑자기 무거운 소리와 함께 조명이 하나둘 꺼지면서 최종적으로 파닥파닥과 올드 넙치만 비추게 되고, 파스텔 톤의 색연필 작화로 바뀌며 뮤지컬 〈용서해요〉가 시작된다. 둘이 서로를 이해하게 되었음을 잘 표현한 인상적인 연출.[28] 이때 커플 중 남자가 회쳐진 파닥파닥의 입에 담배를 물리는 장난을 치고, 여자는 불쌍하니까 하지 말라고 한다. 그리고 곧 빨리 먹자고 한다. 장난치는 건 불쌍하다고 하면서도 먹는 건 아무렇지 않게 여기는 아이러니를 보여준다.[29] 작중 연출을 보아선 딱히 바로 다음 날이 아닐 수도 있다.[30] 파닥파닥이 아니라 넙치의 회상 장면에 나오는 분홍색 광어일 수도 있다. “조금만. 조금만. 조금만. 조금만 더. 조금만. 조금만 더. 조금만 더! 조금만! 조금만! 조금만 더!” 계속 똑같은 말만 반복하는데, 이는 올드 넙치가 거의 다 왔다는 소리를 들을 정도가 아니었기 때문(…).[31] “수족관에서 평생을 버티느니 차라리 바다에서 하루 살고 죽는 게 낫다구.”[32] 여기 즈음에서 물고기가 프레스기로 눌리고, 눌린 물고기 입에서 나온, 영혼같이 생긴 형형색색의 무언가가 나뉘어져 다른 물고기들 안으로 들어가는 장면이 있다. '''이는 프레스기로 물고기를 누르고, 입으로 터져 나온 내장을 다른 물고기 밥으로 주는 걸 암시한다'''.[33] 이 즈음에서 회를 써는 인간이 나오는데, 손 부분이 식칼로 되어 있는 괴물로 묘사된다.[34] 여기서 식칼에 의해 잘린 생선 대가리가 를 흘리며 떨어지는데, 잘린 생선 대가리의 단면이 확대되면서 등뼈가 보름달로 서서히 바뀐다. [35] 5초 정도의 깊은 한숨소리를 흘리는데 안도한 느낌의 한숨이 아닌 모든 걸 포기한 듯한 깊은 한숨 소리다.[36] 이 부분에서 횟집 조리사가 칼춤을 추는 걸 보여준다. 마치 망나니를 연상시키는 모습이며, 바람을 가르는 식칼 소리가 은근히 소름 돋는다.[37] 여기서 아나고가 놀래미, 돌돔, 도미, 농어를 벽에 밀어붙이는데, 아나고 때문에 짓눌려서 다들 본의 아닌 얼굴개그를 선보인다.[38] 여기서 많이 징그러운 연출이 나온다. 첫 번째는 파닥파닥이 끈끈한 벽에 붙자, 벽이 기분 나쁜 소리를 내는 물고기 모양 무언가들로 바뀌며 그 사이로 파닥파닥이 강제로 끌려들어가는 듯한 연출. 그리고 두 번째는 아나고 같이 생긴 무언가가 파닥파닥 같이 생긴 무언가를 집어삼킨 다음, '''인간의 창자 표면이 융털들과 뒤섞인 듯한 것으로 변한 다음 분홍색 즙을 뿜으며 터지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