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탐정 코난/비판/스토리

 



1. 메인 스토리
1.1. 원패턴
1.2. 코난 정체 은폐 문제
1.3. 질질 끌기
1.4. 기승전 노크 전개
2. 연애 묘사
2.1. 신이치-란 커플
2.2. 패턴화된 커플 스토리
2.3. 캐릭터 관계 매력 부족
2.4. 커플 난립
3. 도덕적 문제
3.1. 급격한 성적 문란화
3.2. 근친상간 논란
4. 범죄 묘사 문제
4.1. 들쭉날쭉한 처벌 기준
4.2. 아무렇지 않게 쓰이는 위법 행위
4.3. 주연들이 저지르는 위법 행위 미화
5. 탐정답지 않은 묘사
5.1. 사건에 직접적으로 휘말림
5.1.1. 다른 작품과 비교
5.2. 사건의 게임화
5.2.1. 다른 작품과 비교
5.2.2. 장르 자체의 클리셰
5.2.2.1. 왜 문제가 될까?
6. 설정오류
7. 미디어 믹스 문제


1. 메인 스토리



1.1. 원패턴


명탐정 코난은 '''타 추리물들과 소년만화를 가볍게 능가하는 원패턴 스토리로 이야기가 진행된다.''' 코난 이상의 원패턴 스토리의 만화들은 도라에몽, 짱구 등 스토리의 전제 자체가 네버엔딩 스토리인 작품들뿐이다. 그나마 이런 일상물들은 중심이 되는 설정 자체가 매우 적지만 코난은 가면 갈수록 설정이 커져가는데 스토리는 원패턴이라는 것이다.
그리고 단조로운 소년만화보다 더 문제가 많은데, 그러한 소년만화에서는 주인공이 패배하고 절치부심해서 훗날을 노리거나, 싸움 자체는 승리했으나 전체적으로 보면 패배였다는 전개나 조연 동료나 적조차도 주인공 이상으로 활약하는 전개도 있지만 명탐정 코난에서는 그런 게 전혀 없으니 더 원패턴이다. 그렇다고 소년만화에서 많이 등장하는 역경과 고난을 넘어 승리하는 주인공의 모습을 보기도 힘들다. 그리고 원패턴을 상쇄할만한 참신한 연출이나 흡입력을 보여주는 것도 아니다.
그렇다고 소년만화적 부분이 아니라 추리 부분은 참신하냐면 그것도 아니다. 허구한 날 낚시줄과 와이어를 우려먹는 원패턴을 보여준다. 명탐정 코난/비판/추리 부분의 '원패턴' 문단 참고.
이래서 작중에서 어떤 위기상황을 만들고 떡밥을 던져두더라도 독자들은 '뻔히 이번에도 코난이 뭔가 했겠지'라고 생각한다. 뭔가 중요해보이는 떡밥이나 위기를 던지더라도 대다수 독자들은 코난이 뭔가 뒷공작을 했을 것을 전제로 뒷이야기를 예상하고 있으며, 또한 그 예상은 십중팔구 들어맞는다. 이런 판국이라 오죽하면 일본에서는, 다른 작가들이 스토리 구상하느라 머리 싸맬 때 고쇼는 '어시스턴트가 짠 내용/독자들이 분석한 내용'을 가지고 와서 스토리 전개한다는 말이 돈다.

1.2. 코난 정체 은폐 문제


진작 의심하고 정보를 캐고 다녀도 모자랄 판인데 코난 정체를 검은 조직에 안 알리기 위해 온갖 무리수를 두고 있다.
1화에서 진은 아무리 경찰이 근처에 있었다지만, 아직 임상실험도 안 거쳐서 사람에게 진짜 통할지도 모르는 약을 먹이고는 폼 잡고 가버린다. 그 결과 쿠도 신이치는 죽지 않고 어린 아이가 되어 경찰에게 발견된다. 이는 처음부터 끝까지 모순 투성이다.
먼저 시체라는 가장 티나는 증거를 남겼다는 것이다. 무슨 오지 같은 곳도 아니고 사람 많은 놀이공원에서 시체를 처리하지 않고 가는 것부터가 황당한 일이다. 본편의 일반 범죄자들조차 산이나 바다 등지에 시신을 은폐하려 필사적인 판국인데 정작 범죄조직이라는 놈들이 약만 딸랑 먹이고 가버린다. 검은 조직에서 쿠도 신이치의 시체는 어떻게 했냐는 질문을 들었을 때 그냥 거기다 놔두고왔다고 하면 진은 보스에게 바로 죽었을 것이다. 그리고 시체가 금방 발견될 가능성이 높은데, 바로 몇 시간 전에 놀이동산에서 대형사고(사건)가 발생했고, 사고가 난 롤러코스터의 탑승자에 알고보니 유명한 탐정이 있었고 그 롤러코스터 사건을 해결한 뒤 몇 시간 지나 놀이동산에서 의문사한 채 발견된다면 당연히 사건이 확 부풀 것이다.
그리고 이후 사건 해결에 큰 공을 올리면서 관동 지역에서 이름을 떨친 신이치의 신원 문제가 당연히 매스컴에 보도가 안될 리가 없다. 김전일처럼 사건에 대한 정보 통제가 이루어졌다는 묘사는 커녕 오히려 '관동의 고등학생 명탐정', '일본의 설록 홈즈'라는 식으로 전국에 대서특필된 인물이 신이치다. 이 정도의 유명 인사면 뉴스나 신문 등에서 진작 신원에 대한 온갖 기사들이 쏟아져 나와야 정상인데 작중에서는 그저 '소식이 끊겼으며, 죽었다는 소문이 조금 있는 정도'로만 묘사된다. 심지어 애가 실종된지 반 년이 넘도록 부모가 실종신고를 안 하고 더군다나 신이치의 부모는 물론 지인들 중에서도 신이치가 죽었다고 믿는 사람은 아무도 없는데, 조직에서는 고작 집 몇번 조사하고는 죽었다고 단정지어 버린다.[1]
그래서 하이바라가 쿠도 신이치를 사망이라고 고쳐 써줬다고 했고, 진이 해치운 자의 얼굴을 기억하지 않는다는 설정을 추가했지만 이것도 말이 안된다. 배신자에 관련된 자료는 전부 재검토하는 것은 기본 중의 기본이며, 워커조차 신이치를 자세히 알지는 못했어도 얼굴은 기억하고 있었는데 '워커보다 더 철두철미하며, 조직에 위해가 갈 수 있는 것은 조금도 용납 안하는 진'이 조직의 거래 장면을 목격한 자의 사망 관련 건에 미심쩍은 부분이 있는데도 넘어간다? 조금만 생각해봐도 말이 안된다.
그리고 연재를 할수록 코난이 아예 대놓고 쿠도 신이치의 몸으로 돌아오며 사건들을 해결해도, 조직에선 아무런 의심도 하지 않는다. 심지어 학교 수업과 수학여행 등으로 학교에 '''대놓고 생존 신고를 하고, 여권으로 영국에까지 다녀오는 등''' 자기가 살아 있다고 광고하다시피 하는데도 검은 조직은 그를 죽었다고 생각한다.
사실을 알게 되는 주변인들이 검은조직의 표적이 될지도 모른다는 이유를 내세우며 란에게는 자신의 정체를 들키지 않으려고 필사적이지만 사실 알만한 사람들은 이미 다 안다. 심지어, 그다지 친한 사이도 아닌 에이스케에게는 자기가 직접 정체를 불어버린다.[2] 란만 안전하면 되고 자기 부모님이나 헤이지, 에이스케 등은 괜찮다는 것인가? 부모님과 헤이지가 경찰 조직에 관련되어 있어서 안전할 수 있다고 생각할 수 있겠지만, 적어도 작중에서 이런 생각은 전혀 묘사되지 않는다. 애초에 정말 란을 안전하게 하고 싶었다면, 유사쿠가 제안한대로 외국에서 살면서 국제경찰이라는 유사쿠 지인의 도움을 받으면서 조직을 추적하거나 아에 죽은 척했어야 했다. 부모님에게 내 사건이니 내가 해결한다며 큰소리 쳐놓고 결국 보스의 이름은 쿠도 유사쿠가 알아낸 것도 개그다.
그리고 코난의 정체를 눈치채는 조직원들은 전부 조직에 반감이 있는 애들 뿐이고, 조직에 절대적으로 충성하는 조직원들에겐 절대 안 들킨다. 원작의 베르무트나 극장판의 아이리쉬 등. 만월 편에 있었던 조직원이 베르무트가 아니었으면, 란은 트렁크에서 나왔을 때 바로 하이바라와 함께 사망했다. 코난도 베르무트랑 대치가 실패한 이후로는 그야말로 적이 베르무트여서 산 것이며, 코난의 주변 인물인 모리 탐정도, 쿠도 부부도, 아가사 박사도, 핫토리도, 조디도 전부 베르무트 덕에 살고 있는 거다. 그야말로 적인 베르무트가 여러명 살린 셈이다. 조직의 아웃사이더들만 그의 정체를 알고 있는건 그야말로 천운을 빙자한 주인공 보정이라고 봐도 무방하다.

1.3. 질질 끌기


작품이 연재된 지 25년이 넘었는데 검은 조직에 관련된 스토리가 거의 진행되지 않았고, 관련된 떡밥 대부분이 밝혀지기는커녕 점점 더 늘어났다. 진행되는 스토리라고 해봐야 새로 움직이는 조직원(베르무트)이 누구냐는 것뿐이지 조직의 정체, 목적은 25년이 넘도록 밝혀진 것이 하나도 없다. 게다가 일부 캐릭터의 편애까지 겹쳐, 그나마 진행되는 스토리도 거의 특정 캐릭터에 관계된 것뿐이다.
2007년부터는 검은 조직과 관련된 이야기가 늘어난 편이지만 역시나 극 속도가 별로 빠르진 않다. 2권부터 이어온 미야노 아케미와 관련된 복선이 10년이 지나서야 대부분 밝혀졌다.
작가가 이케다 슈이치와의 대담에서, 아무로 토오루라는 인물이 등장하면 결말에 가까워졌다는 거라고 말한 적이 있는데 2012년에 마침내 등장했다. 그 뒤에 벨트리 급행살인사건에서부터, 코난 역사상 가장 진실에 접근하는 장편 시리즈가 시작이라고 선포했다. 그러나 그 말이 무색하게 벌써 7~8년이 지났고 밝혀진 것은 버본의 정체와 보스의 본명 뿐이다. 스토리 진도 많이 나갔다고 착각하거나 쉴드 치는 경우가 있는데 보스의 이름만이 나왔을 뿐이지 그 사람의 현재 신상이 밝혀진 것이 아니다. '''툭 까놓고, '그 분'이라고 불리던 사람이 이름으로 불리게 됐을 뿐이다.''' 그리고 코난이 돌아가기 위해 필수적인 APTX4869의 비밀은 스토리에서 지워진 지 오래이고, 스토리상 최중요 물품이던 해독제는 진전이 없고 가끔식 란과 러브코미디를 찍기 위한 도구로 전락했다.
심지어 가장 중요하고 심각한 내용인 진이 모리 코고로를 죽일 것이라는 암시까지 나왔음에도 정작 그 이후에는 럼의 정체, 아카이와 아무로의 과거를 중심으로 스토리가 진행되는 바람에 2020년 기준으로 진이 3년 넘게 스토리에서 증발해버리고 등장할 기미가 없어 시나리오의 흐름이 부자연스럽다. 엄밀히 따지고 보면 진의 활약이 돋보인 에피소드마저 2009년의 적과 흑의 크래쉬가 마지막이었으니 사실상 그 이후로는 10년 넘게 자동차 안에 틀어박혀 대화하는 장면만 등장하는 셈(...)
사실 코난은 원래 이렇게 긴 장편 스토리로 갈 예정이 아니었는데, 중간부터 변경되었다고 한다. 1화에서 놀이공원에서 기구를 타던 조폭 개그캐 수준[3]의 워커와 진이 본격적인 코난 전성기 개막을 알린 하이바라 아이 등장 후 갑자기 엄청난 조직의 간부로 극적 상향된 게 대표적 증거다.
2017~2018년에는 신이치와 란의 키스, 럼의 정체에 관한 핵심 떡밥, 아카이와 아무로의 갈등 해소 진전, 진과 아카이 츠토무와 메리 세라의 관계, 진에게 다시 주시받는 모리 코고로의 위기, 보스의 정체, 하이바라의 부모 등 기존에 비해서 스토리가 상당히 빠르게 전개되었지만 '''연이은 휴재'''로 다시 정체되었다.
너무 느린 진행과 설정 붕괴에다 편애 논란까지 겹쳐, 기존 팬은 물론 2016년 순흑의 악몽과 2018년 제로의 집행인으로 기껏 유입된 팬들이 지쳐 돌아서는 경우가 상당히 많다. 그나마 아무로 토오루나 아카이 슈이치의 팬들은 사정이 낫지만 1년이 넘도록 등장하지 못할 정도인, 나머지 캐릭터의 팬들은 그야말로 체념하는 반응.

1.4. 기승전 노크 전개


아카이 슈이치를 필두로 미즈나시 레나, 아무로 토오루 모두 처음에는 검은 조직 멤버인 것처럼 연출되었으나 나중에는 스파이, 그것도 조직의 간부로 위장했다는 전개가 이루어지면서 검은 조직은 진짜 조직원보다 스파이가 더 많은 호구 집단이 되어버렸다. 그 탓에 현재 검은 조직은 위험 요소로서의 기능을 잃어버렸고 코난과 아카이, 아무로 띄워주기 및 작가의 편애질을 위한 희생양이 되었다. 심지어 레나는 문자셔틀 행으로 전락한다.
캐릭터 개개인의 개성 보다 조직 스토리를 심도 있게 연구하는 독자들의 경우엔 슈이치와 레나의 경우엔 신선하다, 밸런스 패치다 라며 호평하는 쪽이 다수였으나 아무로부터는 뇌절이라며 싫어하는 팬이 많다. 왜냐하면 아무로는 코난과 비등한 수준의 두뇌와 추리력, 레나가 무섭다고 평할 수준의 통찰력과 뛰어난 신체능력을 가지고 있어 적흑크 이후 코난 + CIA + FBI + 하이바라, 쿠도 부부, 헤이지와 박사님(거기에 사기적인 인맥) vs 검은 조직이라는 누가봐도 조직에게 불리한 구도에 조직편으로 투입시킨다면 어느 정도 밸런스 문제가 해결될 수 있어 다시 초기의 긴장감을 되찾을 수 있었으며 사기적인 변장+사기적인 통찰력이 매력요소인 베르무트와의 능력 좋은 케미, 메인스토리의 최중심 라인에 있는 엘레나와 특이한 인연도 있어 떡밥 회수나 신선한 전개를 기대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더군다나 공안이라는 설정이 밝혀진 비색 시리즈에선 슈이치의 생존까지 알려져 이 전개에 대한 비판이 많아졌으며 조직은 급속도로 무능한 조직으로 평가받는다. 심지어 아무로는 초기 슈이치와 대립하는 악역으로 설정되었으나 인기가 많아져 선역으로 급선회했다는 작가의 발언과 소꿉친구이자 같은 공안 소속인 스카치가 노크로 또 잠입했었다는 설정이 붙으면서 더더욱 싫어하는 독자들이 늘어났다.
노크 전개가 질린 팬들은 이제 하다못해 베르무트도 노크냐, 진 빼고 다 노크다, 조직원 모두가 다 스파인데 서로 눈치게임하고 있는 중이다 라며 반진담 반농담 블랙 유머를 만들어내고 있다.
이것은 작가의 역량문제와 직결된다. CIA, FBI, 일본 공안, 극장판 한정으로 CSIS 등의 국가 정보기관들이 스파이를 여럿 잠입시킬 정도로 조직이 대단한 조직이라는 방증이며 이 설정을 잘만 이용한다면 다시 초기의 공포감과 긴장감을 되찾을 수 있다. 노크를 참혹하게 숙청하거나 조직에 잠입한 수사관이 알고보니 조직에 협력하는 조직원[4]이라는 설정 등으로 잘 활용할 수 있는 루트는 다양하다.[5]
그나마 다행인 점은 역으로 조직에서 파견한 경찰측에 잠입하고있는 조직원이 있냐는 질문에 작가는 노코멘트라며 답변을 회피했는데 스포일러가 되는 부분을 돌려말하거나 회피하는 작가의 스타일 상 이 전개를 기대해봐도 좋을 것이다.

2. 연애 묘사


추리물로서의 가치 부족에 관한 비판에서 작가 본인이 "'''코난은 추리 만화가 아니라 '로맨스살인코미디' '''"라고 말했지만 사실 연애 관련 이야기도 추리물 관련에 버금가게 많은 비판을 받고있다.

2.1. 신이치-란 커플


밀어주는 것에 비해 진도가 너무나도 늦다.
란은 작중에서 메인 히로인이다. 일부 팬덤에서는 하이바라 아이를 진히로인으로 지지하고 있지만 현실은 그런거 없다. 란은 고쇼 선생이 공인한 메인 히로인으로, 주인공인 신이치가 처음부터 좋아한 상대이며 사실상 "쿠도 신이치로 반드시 돌아간다"는 목표는 순전히 란 때문이라고 봐도 좋을정도이며[6] 그 마음이 단 한번도 흔들렸던 적이 없고 란과 신이치의 주변에는 타카기 형사처럼 훼방을 놓는 연적이 있는 것도 아니다.[7]
신이치와 란의 지지율은 코난 커플 중 인기가 있지만[8] 그만큼 욕도 많이 먹는다. 이를 단적으로 보여주는 예시로, 2015년에 일본 애니팬들을 대상으로 한 "모든 애니메이션에서 가장 헤어졌으면 하는 커플 투표" 에서 신란 커플이 1위에 오르는 굴욕을 겪기도 했다. 더구나 그 투표 결과가 발표됐을 때 마침 원작은 신이치와 란의 유치원 시절 첫만남, 첫눈에 반한 운명적 소꿉 인연이란 에피가 연재되던 터라...
신이치가 어린 애가 되어버렸다는 점을 둘 사이의 연애극에서 극적인 요소로 활용할 수 있지만, 문제는 작가가 이를 제대로 운용하지 못해서 오히려 란의 히로인으로서 역할을 미묘하게 제약시키고 연애 관련 이야기를 질질 끌었다. 1000화가 포함되는 장편 시리즈를 거치고 나서, 간신히 커플이 되었을 정도니...
스토리상 코난이 본래의 모습인 "쿠도 신이치"로 등장할 수 있는 것은 제한되어 있다. 따라서 독자들이 더 자주 접하는 모습은 코난이지만 (정체를 밝히지 않는 한) 란의 연애 감정은 어디까지나 "쿠도 신이치"에게만 있고 코난은 그저 자기가 챙겨줘야 할 어린 동생일 뿐이다. 물론 그 점을 이용해 거리낌없이 코난을 껴안거나 한 침대에서 자고 같이 목욕을 함께하는 등의 무방비한 모습을 보여주는 란에게 동요하는 코난이나, 코난 앞에서 신이치에 대한 마음을 솔직하게 고백하거나 약한 소리를 하는 등의 히로인으로서 어필 할 수 있는 괜찮은 단발성 이벤트들도 있었지만 연재가 길어지면서 그것도 한계를 맞이하고, 기본적으로 신이치가 코난일 때 란은 연애적 히로인의 모습을 잘 보여주지 않는다.
결국 히로인으로서의 모습을 보이며 연애 스토리를 이어가려면 "쿠도 신이치"가 등장해야만 하는데 계속 상기했다시피, 자주 등장시키지 못하는 설정의 한계가 있다. 때문에 스토리가 엄청 늘어져 진도가 느리고 답답하게 느껴지는데, 어쩌다 한번 만나는 장면은 뭔가 현실 정서와는 동떨어진 묘사라 이해 안간다는 의견이 많다. 전자는 연재 시기가 '''20년씩이나''' 이어지는 와중에 에피소드 중간중간씩 한번씩 등장하니 더욱 그렇게 느껴지는것이고, 후자는 작중 흘러간 시간은 반년이 좀 넘어가는 와중 이런저런 기념일 다 챙기고 수시로 연락도 주고 받는 등 신이치의 상황을 고려하면 오히려 꽤나 자주 만나는 사이임에도 (실질적인 연재 기간이 길다보니) 한번 얼굴 볼 때마다, 전쟁터에서 죽은 줄 알았던 연인이 돌아온 것 마냥 눈물샘 터져버리는 란 때문.
명탐정 코난의 장르가 "로맨스 살인 코미디"라고 규정한다치더라도 어쨌거나 주인공이 자신을 "탐정"이라고 칭하며 "사건을 추리" 한답시고 나서는 것도 엄연한 사실이다. 그렇기 때문에 "히로인이라면서, 추리를 시작할때 아무것도 안 한다"는 이유도 란이 욕을 먹는 이유 중의 하나이다. 게다가 도와주지는 못할 망정 때로는 너무나 보호자의 역할에 충실한 "란 누나"로서 수사를 시작할때 "어린애가 이런데 끼면 안된다, 여기서 뭐하는 거냐"며 억지로 끌고 나가는 등 훼방을 놓기까지 하는 것이다. 일반적인 보호자로서 이런 반응을 보이는 것은 당연하지만, 일관성있게 혼내는 코고로와는 달리 란의 경우는 어떤날은 "우리 코난은 이런거 잘 발견해!" 하면서 장려하다가 어느 날은 돌연 "애들은 이런데 끼면 안 돼"하면서 현장에서 떼어놓으려하는 등 일관성이 없는 것도 문제다. 물론 코난의 알맹이는 남고생이지만 실제 육아(...)에서는 보호자의 일관성 있는 태도가 아주 중요하다.
그리하여 도움이 안 되는 란 대신 지식을 보태주거나 지시사항을 따라주고 범인을 밝힐때 분위기 조성을 도와주는 등, 다방면으로 도움을 주는 다른 추리 만화에서는 보통 메인 히로인이 해주는 일을[9] 여기서는 하이바라가 대신 하고 있으며 도리어 메인 히로인이라는 애가 사적인 이유로[10] 경찰 수사를 방해한 적도 있으니 독자들 사이에서는 하이바라의 주가가 더 올라갈 수 밖에 없는 것. 게다가 "어린이 탐정단"이 메인으로 나올 경우에는 코난과 하이바라가 자연스레 내츄럴 어린이 삼인방의 보호자 역을 맡으며 좋은 콤비네이션을 보이기도 한다. 신이치=코난이라는 것을 란에게 밝히는 것만으로 란의 단점들을 쉽게 보완할 수 있음에도 작가는 그럴 생각이 없는 듯.
쉽게 말하자면 '''란의 매력을 끌어올려서 인기를 얻게 해야는데 다른 캐릭터들을 깎아내려가며 란의 입지를 굳힌다는 것이 문제.'''
어쨌거나, 비난 받는것에 비해 둘의 마음은 확고한데 역시 너무 지지부진하다. 물론 작중 시간은 사자에상 시공이라 얼마 안 되었겠지만 연재한지 10여년이 훨씬 넘어서야, 겨우 고백을 했는데 그에 대한 대답도 거진 5~6년이 지나서야 겨우 했으니 말 다했다.
거기다 하이바라와 아유미의 짝사랑 설정은 신이치와 란의 관계를 더 부각 시키기 위해서였다고 작가가 밝혔다. 당연히 하이바라와 아유미 팬들에겐 엿을 주는 발언이고, 그렇다고 두 사람이 작중에서 두 사람의 관계에 영향을 주거나 부각되는데 쓰였냐면 그것도 전혀 아니다.

2.2. 패턴화된 커플 스토리


소꿉친구만 대책없이 남발하고 처리하지 못하는 상황이다. 거기다 연애 묘사도 대부분 복붙이다. 작가가 소꿉친구 지상주의인지라 소꿉친구 계열 캐릭터를 남발하며 커플링도 소꿉친구 계열만 나와 독자들이 짜증을 낼 지경까지 왔다. 쿠도 신이치x모리 란, 핫토리 헤이지x토야마 카즈하, 모리 코고로x키사키 에리, 주연만 해도 치바 카즈노부x미이케 나에코, 아가사 히로시x키노시타 후사에 등. 동성이나 비중 낮은 인물들까지 합치면 더 많다. 시라토리 닌자부로x코바야시 스미코의 경우는 엄밀히 말해 소꿉친구가 아님에도 묘사가 "어린시절의 첫사랑"이고 연출도 복붙이다보니 독자들에게는 그게그거(...)인 취급을 당하고 있다. 그래서 대부분의 커플들이 신이치-란 커플에서 조금씩 변형한 느낌 밖에 들지 않는다. 소꿉친구 떡밥을 완전히 벗어난 건 기껏해야 타카기와 사토, 소노코와 마코토 커플 정도 뿐이다.
게다가 메인 소꿉친구인 쿠도 신이치x모리 란, 핫토리 헤이지x토야마 카즈하의 경우 "서로 사귀느냐" "상대에게 호감이 있느냐"는 질문을 받으면 "우리는 그냥 친구", "누가 그런애를 좋아한다고!"라고 말하면서도 지나치게 질투하는 행동을 보이는 등 '''패턴까지 똑같다.''' 거기다 란과 카즈하의 캐릭터성은 복제본이라고 봐도 무방할 정도로 차이가 거의 없다.[11] 그나마 차이는 신이치와 헤이지의 성격 차이와, 신이치가 코난으로 변해버린 것 뿐이다.
그리고 어느 캐릭터든 커플로 엮이면 반드시 한 명은 둔감 속성이 붙는다. 더 심각한 건 양쪽 다 둔감 속성이 붙는 경우도 빈번하다.

2.3. 캐릭터 관계 매력 부족


작가가 소꿉친구를 좋아하는 것 치고는 소꿉친구 듀오로서의 매력이 거의 살지 않는다. 소꿉친구 관계 캐릭터들의 가장 큰 장점이자 매력은 이성이든 동성이든 간에 함께한 세월 만큼이나 서로를 누구보다도 많이 알고 있으며 도움을 주고, 이해해주는 사이라는 것인데 이 작품에서는 단순한 첫사랑이자 연애상대로만 묘사되는 경우가 잦다. "신이치의 첫사랑이었던 선배[12]에게서 신이치가 레몬파이를 좋아한다는걸 처음 들었다"라느니 "선배는 내가 모르는 신이치를 잔뜩 알고있어서 비교도 안된다"라는 말을 해버리는 등 유치원 시절부터 '''10년 이상이나 같이 지낸 소꿉친구라면서''' 오히려 최근 사귀게 되어 남자친구의 취향을 모르는 여자애처럼 그려버리기도 한다. 고등학교때 부터 짝사랑하게 된 상대의 연인이 소꿉친구라는걸 내세워 그와의 추억 이야길 하곤 할때 내게 자랑하는것 같아 괴로웠다는(17권 File.3~5) 에피소드가 있었기에 더 어이 없다. 심지어 저 레몬파이 이야기(18권 File.3~5)를 그리기 겨우 한권 전 분량이었다.[13]
게다가 이해해주는 사이로 보기도 애매한것이, 신이치 최대의 관심사인 "추리"를 고까워하는 시선으로 보면 장면이 많고 신이치 또한 란이 추리나 셜록홈즈에 대해 관심이 없다는것을 노골적으로 표현하고 있음에도 배려없이 일방적으로 떠든다. 물론 란이 내심 인정하고있기에 추리때문에 잠수탄다는 이유에도 연 끊지 않고 묵묵히 기다리며, 사건이 일어나면 신이치를 애타게 찾는 등 의지하는것일텐데 그런 장면은 너무 과해보이거나 급 태세전환으로만 보인다는 것이다.

2.4. 커플 난립


그리고 기존에 있는 커플링의 진도도 느리면서 새로운 커플링을 늘리고 있다. 신캐를 엄청 만들어내면서 그에 따라 새로운 커플들은 계속 생겨나는데, 정작 그렇게 생기게 된 커플들도 진도가 하나도 안 나간다. 그리고 기존 주연 커플링들 중 제일 진도가 안나가던 헤이지와 카즈하도 이제야 이어지려는 조짐이 보이는데, 오오카 모미지가 난입해 다시 늘어졌다.
위에 나온 메인캐릭터들 뿐만 아니라 사건에 관계된 사람들마저도 소꿉친구인 경우는 보정이 주어지면서 추리물로서의 가치를 더욱 떨어뜨린다. 다수의 용의자가 발생한 사건일경우 그 중에서 소꿉친구에 해당하는 캐릭터들은 범인에서도 제외되고 희생자에도 해당하지 않는 경우가 매우 많다. 사건의 피해자가 되었다고 해도 살인사건이 아닌 이상은 대부분 에피소드 말미에 회복이 되었다는 암시가 나온다. 특히 이성친구로서 커플이 되었거나 그럴 조짐이 있어보이는 관계는 100%% 안전할 뿐만 아니라 대부분 해당 에피소드가 마무리 된 이후 에필로그에서 대부분 커플로 이어지는 듯한 암시를 남긴다 추리물로서의 가치가 사라진 지 오래라고는 하지만 거기에 더해 소꿉친구 보정은 범인의 존재를 더욱 쉽게 유추할 수 있게 만든다.

3. 도덕적 문제


아래의 항목들 말고도 일부 에피소드들은 모방범죄 논란으로 비판을 받기도 했으며 일부 TVA 에피소드는 국내에서 미방되었다. 그리고 또한 2010년 6월에 10대들이 저지른 홍은동 여중생 살해 시신 유기 사건이 명탐정 코난을 모방했다는 설이 나오기도 했다.

3.1. 급격한 성적 문란화


세라 마스미의 등장 이후 문제시 되었다. 등장할 때마다 나오는 빈유 드립, 시도 때도 없이 나오는 판치라, 에도가와 코난의 엉덩이 드립, "속옷을 꽃무늬로 입고 왔다."라는 말 등. 그 전까지도 섹드립이나 노출이 없었던 것은 아니나[14] 세라처럼 지속적으로 나온 적은, 딱히 없었다. 무엇보다 다른 인물들의 경우 해변 등 서비스신이 나오기 자연스러운 환경에서만 그려지지만 세라의 경우 농성 사건 편과 괴도 키드 대결 편 같은 서비스신이 나오면 더 부자연스러운 환경에서 등장하니까 문제가 된다.
2016년 작가 연하장에서는 줄무늬 팬티 드립까지 있어서, 팬들의 빈축을 샀으며 그것이 연재분 951화에 나왔다. 최근에는 작가가 '아이 짱의 독백'에서, 자기가 그려놓고서는 "팬티 노출하고 다니지마"라는 말까지 해서 팬들이 어이없어 하기까지 했다.
이러한 스토리가 원작에서부터 지나치게 남용되자 시간이 지나며 분위기가 상당히 문란해졌다. 코난이 란의 판치라를 노리다 하이바라에게 걸리기도 했고[15], 범인 일행이 키사키 에리의 누드 사진을 찍어 유포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 스토리가 나오기도 했다.
그리고 2018년 4월 기나긴 휴재가 끝나고 드디어 1009화가 연재되었는데, 팬들이 다 멘붕에 빠졌다.(...) 모리 코고로가 버니걸의 엉덩이를 만지는 성추행을 하는 장면이 나온 것이다.[16] 그리고 옆에 있는 코난은 '딸이 보는데, 그러고 싶느냐'는 미적지근한 반응 밖에 안보인다. 이거 사실 하이바라그것만큼이나 굉장한 캐릭터 붕괴이다. 코고로는 여자들한테 집적대지만 선은 넘지 않는 캐릭터인데 (마치 김전일이 연상되듯이) 이쯤되면 막가자는 생각인 듯. 초기 에피소드에서는 망원경으로 온천 훔쳐보다가 란한테 엄청 혼나는 장면을 보면, 엉덩이 만졌는데 저런 반응은 문란해졌다고 볼 수 밖에 없다.
이는 이 항목에서 "살인의 희화화"를 변명할 때 작가 본인 입으로 "주 독자층이 어리다"라고 말했던 것과 모순되는 것이다.

3.2. 근친상간 논란


[image]
89권에서 영역 밖의 여동생미야노 시호(하이바라 아이)가 혈연 관계라는 설이 대두되면서 당시 기준 영역 밖의 여동생의 아들로 추정되는 아카이 슈이치와 시호의 언니인 미야노 아케미의 근친문제가 거론되었다. 결국 2016년 11월 아오야마 고쇼가 팬들과의 인터뷰에서 '''슈이치와 아케미는 사촌관계'''임을 밝혔다. 해당 인터뷰 발언 영상
일본은 사촌간 결혼도 가능하지만[17] 사람들 사이의 인식은 좋지않고, 개인의 인생이니 알아서 하라는 의견이 많아지긴 했어도 여전히 껄끄러워하는 사람들이 많다. 애시당초 사촌 결혼 운운은 의미가 없는데 슈이치와 아케미가 결혼까지 언급된 사이도 아니고, 애초에 사촌 간 연애는 '''한국에서도 법적으로 금지되어 있지 않다. 말 그대로 혼인만 안될 뿐이다.'''[18] 다만 팬들이 왜 사촌 혼인를 계속 언급하는 것은 근친상간으로 속하는 범위의 기준점으로 보기 때문이다. 일본에선 사촌 이내의 커플은 근친상간, 대한민국에선 팔촌내의 커플은 근친상간으로 보는 맥락과 동일하다.
무엇보다 단순한 사촌간의 연애 문제가 아니라[19], 아카이와 아케미가 사촌인지 아카이가 사전에 알았는지 몰랐는지에 따라 아카이 슈이치의 이미지도 달라진다. 사촌이라는 사실을 몰랐다면 접촉하려고 하는 대상에 대해서 사전 조사를 하지 않았다는 뜻이 되기 때문에 '''아카이 본인과 FBI의 정보부가 무능한 것'''이 되며, 알고 했다면 아카이 슈이치는 '''사촌이랑 연애하다가 이용하고 버린 인간'''이 되어버린다.[20]
애초에 아케미와 슈이치의 사촌 관계 설정은 굳이 넣을 필요성이 있었을까라는 의문이 들 정도로 스토리상 중요하게 작용하지 않는다.[21] 그리고 아케미와 슈이치의 관계는 상당히 호평받던 러브 스토리였는데 사촌 설정으로 아카이의 성향 논란에 불을 지폈다.

4. 범죄 묘사 문제



4.1. 들쭉날쭉한 처벌 기준


명탐정 코난은 기본적으로 가해자가 된 피해자나, 악의가 아닌 단순 오해로 안타깝게 사건을 저지르게 된 케이스가 상당수이지만 그럼에도 반드시 죗값을 치뤄야 한다는 엄벌주의를 표방하곤 한다. 문제는 극히 일부 에피소드의 범인들의 경우엔 그냥 에도가와 코난의 판단 하에 멋대로 훈방시켜 버린다는 점이다. 에도가와 코난 자체는 수사에 사심은 금물이라는 신념이 있기는 해서 사적으로 동경하던 축구선수는 살인죄를 저지르자 자수를 권유한 적도 있고, 피해자가 정말 악질적이었던 사건들도 오히려 그래도 살인하면 나쁘다고 꾸짖기 까지 하며 일벌백계하는 모습을 보인다. 문제는 정말 절박한 동기가 있어 죄를 저지른 이런 가해자도 다 감방에 보내면서 정작 훈방시킨 범인들에게는 특별히 이해해줄 만한 사정이나 동기가 있는 것도 아니라는 점인데 이러니 처벌 기준이 자의적이라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다.
가해자가 훈방된 에피소드의 대표적인 예시는 의문의 협박 소포 사건, 스타의 비밀 사건, 부두의 비극 사건, '절대로 용서할 수 없어' 정도이다. 이 에피소드들 모두의 공통점은 살인 미수에 그친 경우가 대부분으로 피해자가 살아 남았기에 살인죄라고 할수는 없으며, 가해자가 어느 정도 반성하는 태도를 보였고, 피해자가 훈방에 합의했다는 것인데 문제는 이 사건의 가해자들보다 더 절실하게 뉘우쳤고, 훨씬 범죄의 정도가 덜했던 경우도 어김없이 벌하고 넘어가는 경우가 대부분이었기 때문에 기준이 없다는 비판이 나오는 것이다. 여러가지 조건을 달아서 자의적인 훈방을 합리화하고는 있으나 이는 "살인은 어떤 경우에도 저지르면 안되지만 미수에 그쳤고 피해자가 합의하면 괜찮다"는 식의 주제의식의 왜곡으로 보여질 소지가 다분하다. 심지어 후술하듯이 작가는 이 가해자들의 훈방을 위해 적법한 수사과정을 주인공이 위법적인 행위로 방해하는 것조차도 괜찮다고 미화하고 있다. 애초에 살인죄는 일본 형법상 친고죄가 아니므로 피해자 측이 합의하였다고 기소를 못하거나 수사를 종결시켜도 되는 죄목이 아니다. 범인을 위해 증거를 은폐하고 사건을 조작하는 게 위법이라는 것은 뭐 말할 것도 없다. 하다못해 코난이 가해자 측의 변호사라고 해도 이는 명백히 범법 행위가 된다.
그나마 의문의 협박 소포 사건과 부두의 비극 사건은 각각 경찰 신고가 들어가기 전, 경찰이 도착해 수사가 진행되기 전이지만 나머지 두 건을 그냥 훈방 조치하는 것은 명백하게 법적인 문제도 있다. 이 두 건은 경찰이 수사를 진행하고 있는 단계였는데 이걸 '''주인공 에도가와 코난이 수사 과정에 고의적으로 혼선을 주고 경찰을 속여서 사건을 은폐한, 명백한 불법행위를 저지르는 짓까지 해서 덮어주었다.''' 두 에피소드 모두 오해로 인해 발생했다곤 하나 명탐정 코난은 오해로 인해 발생한 사건이 최소한 절반은 차지할 정도로 흔하고, 해당 사건의 용의자들이 그 정도의 특별 대접을 받을 만큼 딱한 사정이나 훈방할만한 사유가 있다고 볼수도 없다. 자세한 내용은 에도가와 코난/비판 항목 참조.
김전일도 2번 증거를 조작한 적이 있어 비판을 받기는 한데, 김전일은 두 경우 모두 범인을 확실하게 잡기 위해 도망칠 구멍을 막기 위한 증거 조작이었다. 그래서 법적으로는 코난도 김전일도 문제가 있긴 하지만, 추리물의 장르적인 관점에서 보면 범인을 밝히기 위한 함정과 범죄를 은폐하기 위한 조작은 당연히 평가에 차이가 날 수밖에 없다.

4.2. 아무렇지 않게 쓰이는 위법 행위


아무리 만화적 과장을 위해서라고 해도 '''주인공들이 범법 행위를 저지르는 것이 상당한 문제이다.''' 왜냐하면 명탐정 코난이란 작품은 큰 흐름에서 정의에 대해서 가장 직접적으로 다루는 소년만화중 하나이며, 만화의 주된 줄거리도 범법 행위를 한 엑스트라들을 정의의 사도인 주인공들이 붙잡고 훈계하는 내용이며 작중 쿠도 신이치 등의 주인공들은 수도 없이 법이 대표하는 정의를 수호할 것을 당부하며 훈계하는 장면이 등장한다. 그러면서 자기들은 그 위법행위를 아무렇지 않게 저지른다.
정의와 법을 대표한다고 자칭하는 인물들이 정작 범법 행위를 저지르고 있다면 당연히 그런 말을 할 자격이 있느냐는 질문이 따라올 수 밖에 없다. 다른 만화처럼 만화적 허용이나 주인공 보정이라 치고 넘어갈 문제가 아니라는 것이다.
이 탓에 작품에서 범죄자로 명시된 쿠로바 카이토검은 조직멤버 들보다도 정의의 수호자 마냥 묘사되는 코난이 작중 내에서 저지른 범죄 개수만 따지면 훨씬 더 많다는 아이러니가 성립한다.
에도가와 코난/비판, 아카이 슈이치/비판, 아무로 토오루/비판 문서 참조.

4.3. 주연들이 저지르는 위법 행위 미화


어디까지나 만화이고, 스토리 진행 중에 주연 인물들이 범법 행위를 저지를 수 있다고 치더라도 '''문제는 작중에서 아무도 그것이 범법 행위라는 것을 상기시키지 않고 매우 가볍게 묘사한다는 것이다.''' '''주연들의 위법행위는 봐주고 넘어가며 오히려 정의라고 포장되거나, 피해자들이 오해하게 해서 미안하다고 사과하는 일'''마저 종종 있다. 독자들 입장에서는 기가 찰 노릇. 그것도 초기부터 관례화되어 있는 고질병이다.
엑스트라나 범인들이 저지르는 범법 행위는 거짓 진술 같은 사소한 행위부터 납치 미수, 증거 은닉 등의 행위까지 거의 다 호되게 꾸짖고 단죄하지만 주인공들이 범인을 잡을 때 저지르는 이보다 훨씬 과격한 수준의 범죄들인 에도가와 코난이 수사를 위해 저지른 각종 범죄 행위, 모리 란이 이따끔 하는 폭행죄나 과잉대응 및 기물파손, 아카이 슈이치 및 FBI 측의 사체 훼손 및 이용, 아무로 토오루가 극장판에서 무고한 모리 탐정을 잡아넣는 행동과 일련의 불법수사, 야마무라 미사오의 직권남용 등은 언급 한 번도 없이 넘어갈 때가 많으며 오히려 정의라고 포장되기도 한다. 예를 들어, 란이 조디의 차 트렁크에 숨어있었던 것도 조디가 란에게 '아무리 의심스러워도 차 트렁크에 무단으로 숨는 건 범법 행위이니 다시는 하지 마렴.' 같이 꾸중이나 충고를 해야 문제가 제기되지 않는데 아무도 그러지 않는다.
또한 경찰들을 끊임없이 무능한 존재로 그리고, 사립탐정의 하수인 격의 존재로 격하시키면서는 정작 경찰들이 저지르는, 최소한 중징계 이상을 받아 마땅한 행위나 잘못들에 대해선 너무나 쉽게 넘어간다. 이 분야의 끝판왕이 바로 야마무라 미사오. 미사오가 짐작만으로 쇠고랑부터 채우고 보거나 대충 둘러보고 자살이라 확정 지은 뒤 수사를 중지시키는 등의 공권력 남용 행위도 단순한 개그로 그리는 시점부터[22] 작가가 범법 행위를 얼마나 가볍게 여기고 있는지를 알 수 있다.
이후 국가를 위해서라며 '''범법 행위를 미화하기까지 이르는''' 아무로 토오루가 나오면서 비판이 더 강해졌다. 사실 악은 악으로 심판한다 같은 더티 해리형 경찰은 클리셰처럼 여겨지기는 하는데 이런 경우는 모 아니면 도 혹은 나쁜 짓이라고 못 박지만 이쪽은 딱히 긴급한 상황도 아니고 나쁜 짓이라고 못 박기는커녕 미화만 한다. 그리고 보통 이런 클리셰는 상황을 심각하게 만들 때나 시용하지 코난에서처럼 개그로 그리진 않는다.

5. 탐정답지 않은 묘사



5.1. 사건에 직접적으로 휘말림


먼저 정리하자면, 작품의 모티브라고 할 수 있는 셜록 홈즈 시리즈와 '''거의 정반대다.''' 그러므로 이 문단에서는 셜록 홈즈와의 비교를 통해 하나씩 설명하기로 한다.
일단 추리물의 탐정들은 대개 사건과 무관한 시점(주로 사건이 '''발생한 지 한참 뒤''')에서 사건을 풀어 나가는 경우가 많다. 전통적인 추리물 특성상 탐정은 해답자, 즉 책 말미에나 중점적으로 등장하여 답만 던져주고 퇴장하는 캐릭터였고 이 탐정을 주인공으로 승격시켜 이야기를 끌고 나가는 역할로 정립화시킨 것이[23] 앞서 설명한 셜록 홈즈 시리즈이다. 하지만 주인공이라고는 해도 사건 수사는 공식적인 처리, 즉 경찰의 입장이 중요하기 때문에 홈즈는 경찰을 무시하지 않고 일명 '수사 고문'이라는 입장에서 거들기만 한다. 본격적으로 수사를 하는 것은 경찰로부터 공식적인 요청 내지 암묵적인 허가(전자는 주로 단편에서 나오는 1회성 형사들, 후자는 레스트레이드 경감)를 받았을 때 뿐이다. 그마저도 본인이 귀찮다는 이유로 모든 공로를 경찰에게 몰아주며 자기를 숨긴다. 경찰이 관계되지 않았을 때에는 의뢰인들이 홈즈를 찾아와 '탐정 홈즈'에게 사정을 이야기하며 의뢰한다. 또한 홈즈는 머리를 쓰는 것을 좋아하기에 살인사건이든 실종사건이든 마다하지 않고 받아들이며, 자기가 좋아하는(…) 살인사건의 경우 즐거워하는 모습을 최대한 숨기거나[24] 범인에게 분노하기도 한다. 더불어 홈즈의 경우 사건이 끝난 후가 아니라 의뢰인이 이상한 상황이 벌어져서 상담을 받으러 와서 사건에 연루되기도 한다. 이 경우는 범죄 예방의 성격이 강한데, 의뢰인 입장에선 딱히 범죄라고 볼수 있는 증거가 없어서 경찰에게 가기는 뭣하지만 그래도 꺼림칙해서 홈즈에게 도움을 청하는 것이니 사건 수사의 동기와 자격이 타당하다. 그리고 홈즈가 조사해본 뒤에 뭔가 심상치 않다 싶으면 일단 경찰을 불러서 함께 조사하기 때문에 사건 개입이 자연스럽다.
그러나 주인공 에도가와 코난은 사건이 벌어지기 전에 현장에 와 있고, 사건의 발생을 목격하며, 그 순간부터 수사를 시작한다. 도와주는 경찰도 부자연스럽다. 코난 일행에게는 알리바이가 확실하다는 설정이 들어가긴 하지만... 그걸 감안해도 전혀 일말의 의심도 받지 않는다. 그 코난은 우연히 범죄 현장에 있게 된 미성년자 학생에 불과한데도 말이다. 실제로라면 그나마 메구레 쥬조가 가끔 그랬듯 "그럼 자네도 지문이랑 족문 찍고 저 쪽에 빠져 있어" 식으로 대응하는 것이 자연스럽다.
코난도 셜록 홈즈처럼 의뢰를 받은 뒤에 조사에 나서기도 한다. 그러나 현실의 탐정들이 가장 많이 받는 의뢰인 '''배우자 뒷조사'''나 고양이 찾아주기(이 쪽은 평범한 탐정물의 영향이 강하지만), 사기사건 조사, 특정인 뒷조사 등은 명탐정 코난에서 이상하리만큼 취급이 박하다.[25] 코난을 만나기 전의 모리 탐정도 원래 본업이 그거였고 작품 초반부에는 회장 부인 뒷조사가 사건으로 이어지는 패턴 등이 많았다. 그러나 언제부턴가 그런 의뢰가 들어오면 모리 탐정도 코난도 '이 명탐정이 그런 일을 하라고?'라며 씹는다. 실제로 약 50권 이후부터는 모리탐정사무소는 그저 코난네 가족의 숙소일 뿐 의뢰인이 찾아오는 경우가 거의 없다. 오히려 주변인들(주로 핫토리 헤이지 등)이 사건을 물고 온다.

5.1.1. 다른 작품과 비교


사실 이 점은 코난뿐만 아니라 소년탐정 김전일도 똑같이 안는 문제다. 탐정(가족)인 모리와 코난과는 다르게 김전일은 기본적으로 작품 내에서는 그냥 평범한 고등학생 신분인지라 작품 초반에는 어디에 갔더니 사건이 갑자기 일어나는 것 외에는 사건과 얽힐 경로가 아예 없었다. 그래서 김전일을 사건과 엮고자 작가가 김전일의 동창이나 같은 학교 학생들을 하도 끌어쓰다 보니 이미 후도 고등학교는 살인마와 피해자로 넘치는 악마들의 소굴 취급을 받는다. 그러나 적어도 김전일은 자신을 탐정이라고 자칭하지 않으니 이런 방법 자체는 김전일의 입장에 어울리며, 1부 후반부나 2부에선 '탐정'으로서 사건 의뢰를 받거나[26], 이츠키 요스케라는 사건 관련 정보를 물어오는 데 특화된 캐릭터도 존재하고, 악역인 타카토 요이치가 도발을 하거나 아예 김전일을 의도적으로 끌어들이는 등 개연성 있는 방식으로 사건에 관여하게 되는 경우가 크게 늘었다. 그래서 우연히 간 곳에 갑자기 사건이 발생한다든지 어느날 지인이 연쇄살인마로 돌변한다는 문제는 꽤 완화된 편이다. 또한 잠시 김전일의 연재를 중단하고 나온 후속작인 탐정학원 Q에서는 경찰의 신뢰를 받는 명탐정이 창설한 DDS에 소속된 주인공 일행이 사건을 의뢰받고 그것을 풀어나가는 것으로 나가 우연한 사건과의 만남이란 문제를 최대한 줄였다.[27]
또한 김전일 시리즈의 경우, 김전일이 우연히 사건에 엮이더라도 그 장소는 대부분 절해나 고도 등 외부와 차단된 클로즈드 서클이 많다. 일반사회와 격리되었고 사건이 터져도 경찰에 신고하는 등 상식적인 대처가 불가능한 상황이다. 또한 범인이 철저한 계획 끝에 그런 환경을 만들었을 가능성이 높기에 살인사건이 일어나도 자연스럽다.[28] 그러나 명탐정 코난에서는 아무 데서나 살인사건이 벌어지고, 게다가 (경찰이나 주변인의 제지가 아주 없지는 않으나) 초등학생이 자유롭게 사건현장을 돌아다닌다. 그렇기에 김전일의 경우 "웬 고등학생이 그렇게 사건에 끼어드는가"[29], "왜 그런 사건이 일어날 만한 장소만 골라서 돌아다니는가" 하는 의문만 제외하면 큰 문제가 적은 편이다. 반면 코난은 일상에서 사건이 쏟아지다보니 그만큼 허술한 곳이 한둘이 아니며 특히 경찰이 필요이상으로 무능해 보이는 등 일상과 더 가까운데도 현실성은 더 떨어진다.

5.2. 사건의 게임화


'''"사실 살인 사건은 게임이나 드라마에서만 일어났으면 좋겠다. 소중한 사람을 잃어버리는 슬픔은 게임이나 드라마 수준이 아니니까."'''

'''" まあ、殺人なんてゲームやドラマの中だけに留めてほしいもんだ。ホントに人をなくした悲しみはゲームやドラマどころじゃねぇからな。'''"

- 모리 코고로, Black Impact! 조직의 손이 닿는 순간 中

모리 란: 그 남자가 살해당한 호텔 창문에 이상한 글씨가 씌여져 있다고 소노코가 말했거든. 소노코의 말을 경찰에 전하려고.

에도가와 코난[30]

: 이상한 글씨?

모리 란: 응, 암호 같았어.

에도가와 코난: (좋아하는 투로) 암호?

모리 란: '''뭘 그렇게 좋아해? 사람이 죽은 판에!'''

- 일본판 411화 신사 토리이 깜짝 암호 (전편) 중

등장인물들이 살인 사건을 단순한 놀이나 내기로 여기는 장면이 자주 나온다. 초반에는 그래도 살인에 대해서 비판하거나 진지하게 나가는등 그나마 나은편이었다. 하지만 가면 갈수록 살인사건이 너무 많아져서 익숙해지는것인지 점점 살인사건이라는 무거운 소재를 단순한 웃음거리로 만들었다.# 작가는 주 시청자인 어린 연령층에게 쉽게 설명하기 위함이라고 변명하는데, 오히려 저연령층이 현실 세계의 살인사건과 수사를 '''놀이'''로 오해할 게 뻔하다.
이 중에서도 가장 비판받는 것은 '''사건의 내기화'''. 10권 외교관 살인사건에서 핫토리 헤이지에게 "추리하는 데는 이기고 지는 것도 위도 아래도 없어. 진실은 언제나 하나뿐이니까"라던 쿠도 신이치가 살인 사건으로 내기를 하고 헤이지보다 먼저 진상을 밝혀내고 웃는다. 헤이지는 굉장히 재미없다는 표정으로 주저앉는 것도 있다. 고시엔의 악마의 바로 전편인 어느 쪽의 추리쇼에서는 대놓고 살인사건 추리에 대해 내기를 한다. 내기의 내용이 고작 '''놀러갈건데 다카라즈카 보러갈까? 고시엔 결승 보러갈까?'''이다. 살인사건을 재미로 하는 내기거리로 보고있으며, 코난의 아버지는 살인사건에 대한 모든 진실을 알아도 아들 시험해보겠다고 살인을 이용해먹기만 한다. 메구레 쥬조 경부만 해도 살인 사건의 피해자, 사건 등에 대해 가볍게 생각하는 사람들에게는 질책하고 꾸짖는 모습을 보여주었고, 모리 코고로가 위 대사처럼 현실에서 살인 사건이 더는 일어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생각한 것과는 너무나도 비교되는 모습이다. 작가도 이런 것들이 명백히 잘못된 것을 알고 있기 때문에, 비판받는 것을 피하려고 면피성으로 쓰고 있다는 정황 증거이다. 한마디로 작가는 '잘못되긴 했지만 그게 더 재미있으니까' 정도의 이미지로 보고 있는 것이다.
내기 자체도 문제지만 한편으로는 추리를 지켜보는 이들의 태도 또한 추리를 오락거리로 여기는 듯한 모습을 보인다. 이런 '''관람객''' 중에는 흥미 위주로 끼어든 소년 탐정단 등도 있지만 '''해당 사건을 수사 중인 경찰 관계자'''도 있다는 것이... 대표적으로는 야마무라 미사오. 사건이 일어난 곳에 코고로가 있다는 이유로 지나치게 기뻐하는 것은 그렇다 치더라도[31], "살인 사건"이 아니라 "자살"이라 추리쇼를 할 필요가 없다는 말에 한숨 쉬며 실망하는 모습은 가관이다.
오죽하면 쿠도 신이치의 한국판 성우인 강수진유 퀴즈 온 더 블럭 2020년 2월 3일 방송에서 "초딩이 너무 시체를 좋아한다. 이건 좀 문제가 있는 것 같다. 어린이 탐정단들도 그렇고 얘네들이 한 20년 동안 크지도 않고 사건들을 접하다 보니까 아주 간이 부었구나! 물론 몸만 초딩이고 마음은 고등학생이지만 고등학생은 뭐 남다른가요?"라고 팩폭을 날렸다.

5.2.1. 다른 작품과 비교


조금 더 자세히 설명하기 위해 유명한 추리물인 소년탐정 김전일과 비교해보자. 김전일이 사건을 해결하려는 동기는 코난처럼 흥미나 자기 만족 따위가 아니다. 오로지 범인이 더 이상 죄악의 수렁으로 빠지는 것을 막고 희생자를 줄이기 위한 것이다.[32] 그래서 김전일은 범인이 범행 부정 외에 되도 않는 자기 변호를 하면 이를 꾸짖지만, 범인이 자살하려고 하면 기를 쓰고 말리며 범인이 사망하면 범인의 죽음에 당황하거나 슬퍼한다. 심지어 범행이 들통난 범인이, 어차피 들통난 김에 남은 원수도 죽이려 했던 사건에서는 몸을 날려 막다가, 본인이 총칼을 대신 맞은 적도 있다.
물론 김전일도 내기에 응하는 경우가 있기는 한데, 그 상대는 바로 타카토 요이치이다. 물론 김전일이 대결을 즐겨서가 아니라 타카토가 '''"자기가 먼저 범인을 알아내면 범인을 죽일 것"'''이라고 협박하기 때문[33]이다. 즉 범인의 목숨을 구하기 위해 자신이 먼저 진상을 밝히면 범인을 안 건드린다는 약속을 받고 내기에 응하는 것이다. 흔한 경우도 아닌데, 이런 사건은 둘 다 범인이 가만히 있는 타카토를 겁도 없이 도발하는 경우라서 그렇다. 이렇게 배짱 부리는 인간이 많지는 않기 때문에, 둘이 내기를 하는 경우도 한 두건을 제외하면 없다.

5.2.2. 장르 자체의 클리셰


'사건 해결을 게임으로 여기는 괴짜 탐정' 캐릭터는 추리소설의 여명기 시절부터 있어온, 어떤 의미에선 탐정 캐릭터의 주 클리셰 중 하나이긴 하다. 당장 셜록 홈즈만 해도 "제임스 모리어티가 죽은 후로 런던은 너무 평화로워서 재미가 없다"고 구시렁거리다가 왓슨에게 "교양 있는 시민이라면 자네 말에 동의하지 않을 걸"이라고 딴죽을 먹기도 했고, 한술 더 떠서 BBC 드라마판 셜록에서는 사건이 터졌다 하면 나오는 홈즈의 대사가 '''"게임이 시작됐어!"'''다. 에르퀼 푸아로의 경우 오히려 왓슨 포지션의 '상식적인 신사' 캐릭터인 아서 헤이스팅스가 한 술 더 떠서, ABC 살인사건 때는 '추리할 범죄를 레스토랑에서처럼 주문할 수 있다면'이라는 주제로 푸아로와 얘기를 나누며 '''"강도 따위는 시시한 채소반찬이지. 사나이 취향이라면 역시 살인사건, 그것도 우발적 따위가 아니라 연쇄살인 풀코스로!"''' 같은 소리를 하기도 한다. 일본 만화 중에서는 데스노트L이나 니아가 이런 캐릭터다.
이런 탐정 캐릭터들이 많은 이유는 바로 독자와의 공감이다. 소설이건 만화건 영화건 추리물, 특히 범죄 추리물은 근본적으로 '''범죄를 소재로 하는 오락물'''이며, 추리물 수용자는 '''(가상의) 타인의 불행을 흥미본위의 오락으로 소비하고 있는''' 것이다. 일상과 세상 속의 많고 많은 수수께끼거리 중에서 하필 범죄, 그것도 살인을 소재로 한 추리물이 압도적으로 많고 정석으로 여겨지는 것도 결국 '''사람이 죽어줘야 재미(오락성)가 생기기 때문'''이다. 어떻게 보면 불편한 진실이지만 추리물이 추리물인 이상 독자들에게 있어 수사는 게임에 불과하고, 살인은 게임의 첫 이벤트이다.
탐정은 그 세계 속의 등장인물이기 이전에 독자의 이입자 혹은 안내자로서 그런 독자의 심리를 대리하여 웅변한다. 즉 일종의 메타발언 역할을 하는 것이다. 추리물이 작가 혹은 탐정 vs. 독자의 대결이라고 한다면, 탐정은 살인사건을 흥미본위로 접근함으로써 연극 속의 배우가 아니라 독자와 대등하게 게임을 진행하는 플레이어인 듯한 '''착시'''를 줄 수 있다. 당장 드라마 셜록에서 셜록이 'The game is on!'을 외치면 특유의 경쾌한 OST가 흐르기 시작한다. 이게 단지 셜록의 반사회성을 보여주는 대사라면 이 대사를 칠 때 밝은 분위기의 배경음이 들어갈 리가 없다. 즉 셜록의 캐릭터 묘사도 묘사지만, 근본적으로 이 대사는 '절대 안전한 곳에서 한 인간의 죽음을 엔터테인먼트로 소비하며 그 다음 전개를 기대하는 진짜 주체', 즉 독자와의 소통인 것이다.
이것은 비단 추리물이 아니라도 대부분의 장르매체가 공유하는 특징이다. 즉 로맨스물 주인공은 세끼 밥먹고 연애 생각만 하고, 배틀물 주인공은 현실적으로는 이해가 안 될 정도로 전투광이며, 무협물 주인공은 폭력에 호소하는 사태 해결을 당연시하며 에로물에서는 기승전섹스가 된다. 그 이유는 그것을 소비하는 독자들의 연애환상/현실 탈출 욕망/폭력 욕구 해소/성적 욕구를 그들이 대리충족하는 존재이며, 그 작품의 세계는 주인공이 연애하라고/싸우라고/섹스하라고 창조된 세계이기 때문이다. 추리물의 주인공도 본질적인 차원에서 여기서 벗어나지 않는다. 연애물에서 기업이 도산하건 연인이 사고를 당하건 결국 '주인공과 연인이 그래서 어떻게 되느냐'의 이야기 수단에 불과한 것처럼, 배틀물의 온갖 피비린내 나는 사생결단이 '상호간이 폭력을 사용해 별개의 한 인간 존재를 물리적으로 파괴하고자 기도하는 행위'가 아니라 흥미진진한 스펙타클이라는 데 1차적으로 초점이 가듯이, 추리물의 범죄도 결국 그렇다.[34]
문제는 독자들 입장에서 해당 살인은 현실의 것이 아닌, '진짜 죽은 것도 아닌데 뭐 어때' 한 마디로 대충 넘겨도 될 문제지만 작품 속 탐정에게는 현실이라는 것. 그리고 추리물은 장르 특성상 주인공의 현실이 독자의 현실과 매우 유사한 세계일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가령 초능력 배틀물이라면, 주인공이 잡졸들을 일방적으로 뭉개버리는 것은 상황부터가 너무나 비현실적이기 때문에 독자들 역시 '저게 정말 정의로울까?' 같은 현실적인 질문은 일단 접어놓게 된다. 하지만 독자들이 예측하고 이해할 수 있는 세계, 즉 현실적인 사건이 현실적인 인간에 의해 현실적인 방식으로 벌어지는 것이 장르적 규칙이 추리소설 세계에선 '장르물 주인공으로서의 (독자의 욕구와 공명하는) 과장된 가치관'도 현실적인 인간의 논리에 따라 평가받게 된다. 따라서 이러한 성향으로 설정된 탐정 캐릭터는 '''사고가 일반적인 가치관에서 다소 엇나가 있고, 사회와 동떨어져 있는 조금 이해하기 어려운 존재'''로 그려지는 경우가 많다. 이는 장르적 쾌감의 대리인으로서의 '게임의 주인공'인 탐정과 현실세계의 논리대로 움직이라는 게임 법칙에 따라야 할 '게임의 캐릭터'로서의 탐정 사이의 딜레마가 타협한 결과라고 볼 수 있다. 이는 창작물의 핍진성을 엄히 따지는 현대로 올수록 더 강해지는 경향이다.[35]
그런 의미에서 코난의 경우 홈즈나 뒤팽 같은 영미 초창기 탐정의 캐릭터리티를 많이 담고 있다고 볼 수 있다.[36] 즉 신이치의 살인사건에 대한 가벼운 인식은 추리라는 '엔터테인먼트'를 소비하는 독자적 욕구와 맞닿아 있다. 그리고 이런 캐릭터가 필연적으로 지니는, 상기한 딜레마를 완화하는 조치도 나름 안배해뒀다. 이상한 약을 먹고 어린애가 되었다는 기본 설정 자체, 그리고 아가사 박사의 초현실적 발명품들은 추리물에 요구되는 리얼리티를 희생시키면서, 정확히는 희석시킴으로써 코난 특유의 '살인 사건의 캐주얼리티'를 어떻게든 정당화시켰다.

5.2.2.1. 왜 문제가 될까?

그러나 위와 같은 탐정물의 클리셰는 명탐정 코난의 연재가 장기화되면서 한계에 부딪히기 시작했다. 그 원인들은 다음과 같다.
  1. 시대상의 변화
코난이 연재 시작한 90년대 중반은 가상의 인물들의 언행에 비교적 관대했던 시기로, 코난의 그런 성격은 현실이라면 몰라도 만화속이라면 그럭저럭 무난히 넘어갈 수준이었다. 좀더 앞서 연재된 김전일만 봐도 성희롱이나 성추행 수준이 쇠고랑 진작에 찼을 색마(...)임에도 여기에 태클을 거는 사람은 그리 없었다. 하지만 시간이 흘러 대중매체 속 행위에 대한 윤리적 척도가 빡빡해지고, 인터넷과 SNS의 발전으로 그런 장면들이 거론되고 확산되기 쉬운 환경이 되니 비판을 피하기 힘들어졌다.
  1. 작품의 장기화
현실적으로 수백 건의 에피소드를 연재하는 동안 작가에게 쏟아질 부하는 가공할 수준일 것이고, 그 결과 작가의 신경이 고루 미치지 않아 소위 '선넘는' 행동이나 발언이 튀어나오는 경우, 시쳇말로 캐릭터 묘사를 삑사리 낸 경우가 생기게 마련이고, 그 숫자는 연재가 길면 길수록 늘어날 것이다. 이 문제는 초창기보다 아이디어 고갈과 매너리즘이 심해지는 연재 중반 이후 두드러지기 마련인데, 바로 이때 1의 엄격해진 가치판단이 맞물리면 더욱 심각해진다.
  1. 스케일의 비대화
작품이 전개되면서 코난의 목표인 검은 조직은 전 세계를 누비는 수수께끼의 거대한 절대악임이 밝혀지고, 코난은 검은 조직과 FBI, CIA, 공안 등이 이면에서 벌이는 암투에 주체적으로 참여하게 된다. 이 구도는 도저히 '사건 풀이를 즐기는, 똑똑하지만 철부지스런 아마추어 탐정'이라는 캐릭터성으로는 감당 불가능한 수준으로 작품의 판을 키웠다. 절대악의 조직을 상대하는 코난은 이제 '머리 좋은 철부지 탐정'에서 '정의의 사도, 히어로'로 변했다. 문제는 초창기부터 캐릭터성의 핵심이었던 부분을 이제와서 없던 걸로 할 수도 없어, 코난은 검은 조직 사건 등 시리어스한 분위기와 일반사건의 캐주얼한 분위기가 교차될 때마다 가치관의 널뛰기가 심해진다. 결국 악과 싸우는 정의의 사도와 수수께끼 풀이를 즐기는 아마추어 탐정 사이의 갭을 매력적으로 승화시키는 데 실패했다고 요약할 수 있다.
  1. 주인공의 비중 과잉
사실 코난은 그렇다쳐도 이 작품 안에는 정상적인, 정확히는 '현실윤리에 부합하고자 하는 독자의 욕구를 충족하는' 가치관의 소유자들도 많다. 모리 코고로나 메구레 경감을 비롯한 경찰측 인물들이 그렇다. 하지만 작품 전체가 주인공 코난의 원맨쇼로 진행되기에[37] 코난의 발언이나 행동과 비슷한 수준의 무게감을 가지고 그 가치관에 대립하는 인물은 없다고 봐도 무방하다. 주인공 코난 혼자서 작품을 끌고 가기에, 거기다 이상적인 초인 히어로로 캐릭터 스케일이 커져버린 탓에 코난에 대한 비판 = 작품에 대한 비판이 된 것.
  1. 추리물로서의 재미 하락
가장 근본적인 문제이다. 따로 문서를 내어 분석하고 있듯이 현재 시점에서 코난은 추리물로서의 오락성이 심히 쇠해진 상황인데, 결국 장르 자체의 재미가 약해지니까 장르물 특유의 문법이 제기능을 못한 채 그대로 모난 못으로 전락해버린 것이다. 연애 묘사가 허접하면 연애물 주인공이 찌질이가 되고, 배틀이 날림이면 배틀물 주인공이 야만적인 멍청이가 되는 것과 비슷한 이치. 장르적으로 과장된 캐릭터성은 장르적 재미를 제공하기 위한 단서로서, 독자와 모종의 합의를 통해 양해받기 미련인데[38] 그 '장르적 재미'가 독자를 만족시키지 못하면 독자는 그간 양해해온, 그 장르를 형성하기 위해 쏠려 있는 작품세계의 '(현실 기준) 기형적 구조'에 눈을 돌리게 된다.
코난의 살인사건에 대한 흥미본위적 가치관은 독자가 작품 속 세계의 살인사건에 대해 느끼는 흥미를 대리하는 것이다. 그런데 낮은 추리 퀄리티에 독자들은 사건에 대한 관심을 끊었다. 그러면 남은 건? 독자는 냉담한데 혼자서 살인사건에 흥미진진해하는 이상한 녀석 하나뿐이다. 더이상 독자들이 수사관적 욕구를 느끼지 못한다면 그 욕구의 대행자인 코난과의 심리적 연결도 단절된다. 즉 추리 장르에서 추리 장르로서의 재미를 못 느끼게 된 현재의 상태 자체가 근본적 원인이 된다.

6. 설정오류


  • 초반까지만 해도 모리 란은 오컬트나 귀신을 무서워하지 않았으나[39] 이후에는 오컬트나 조금만 무서운 것이 나오면 정신이 가출할 정도로 무서워하고 있다.
  • 경찰동기조가 공식 설정이 되면서 설정오류가 여러 개 생겼다.다테-후루야 관계는 처음부터 동기였지만 순흑의 악몽에서 팬서비스 차원에서 마츠다를 언급해버려 앞뒤가 꼬여버렸다. (...) 우선 다테는 수사 1과 소속에 작년에는 신입인 다카기의 멘토가 될 정도로 베테랑이다. 그런데 이 수사1과에는 3년전 마츠다가 잠시 배속되어있었는데 이에 관한 묘사가 전무하다. 다테와 후루야는 마츠다 등장 한참 후에 구상된 캐릭터들이기 때문에 마츠다가 수사1과에 왔을때[작중]도 배경에 다테는 없다.
  • 하기와라가 죽은 시점이 작중 7년 전인데 사실 후루야 등 경찰동기조의 졸업은 6년 전이다.(...) 빼도박도 못한 설정오류.

7. 미디어 믹스 문제


[1] 다만 이는 하이바라가 어느정도 조작을 가한것인데 신이치의 집을 조사했을때 당시 쉐리였던 하이바라가 포함되어있었고 하이바라는 신이치의 어릴적 옷이 없어진것을 확인하고 APTX4869 부작용중 하나인 세포 유아화가 진행된것을 눈치채고 조사하기 위해서 일단 조직에는 사망한것으로 보고했다[2] 에이스케도 어느정도 눈치는 채고 있긴 했지만, 말해줘야 할 중대한 이유가 있었던 것도 아니고 "에이스케가 란에게 좋아한다고 고백하는 게, 싫어서"란 시덥잖은 이유 때문에 말했다.[3] 다만 진은 신이치가 "아무렇지도 않게 사람들을 해칠 것 같다." 하며 처음부터 진지하고 싸늘한 캐릭터로 나왔다.[4] 이중스파이[5] 긴장감과 공포감과는 별개인 러브 스토리이지만, 슈이치-아케미의 비련이 왜 큰 호평을 받았는지 생각해보자, 잠입용으로 접근해 거짓으로 연인이 되었지만 아케미와 같은 마음으로 진심으로 접근 대상을 사랑하게 된 스파이라는 매력적인 설정으로 팬들에게 큰 지지를 받았고 슈이치에겐 비극적인 로맨티스트라는 이미지가 부여되었다.[6] 란이 아니라면, 부모님이 "외국에 나가 살자"고 권유 했을 때 신이치는 굳이 혼자 일본에 남는 것을 고집할 필요가 없었다. 결과적으로는 일본에 남아서도 FBI니 CIA와도 인맥이 생기고 사건을 들쑤시고 다니지만, 금수저 부모를 따라가는 편이 현실적으로는 모든 것을 쉽게 만들어 줬을 것이다.[7] 작가가 세라 마스미요시다 아유미하이바라 아이가 신이치 를 좋아한다'고 에둘러 표현 한 적은 있지만 정작 신이치와 란이 커플이 될 때 까지 연애 노선에 별다른 영향을 주진 않았다.[8] "가장 잘 어울리는 커플 투표"에서는 8위를 차지했다. 또한 최근 니코동에 올라온 사상 최강 애니메이션 '빨리 붙어라!' 커플 랭킹에서 신이치x란 커플이 1위를 차지하였으며 #, 2018 애니 속 베스트 커플 랭킹 TOP20 에서 신이치 × 란 커플이 2위를 달성했다. # [9] 소년탐정 김전일-나나세 미유키, 김전일 37세의 사건부-하야마 마린, 탐정학원Q-미나미 메구미, 증명종료-미즈하라 가나.[10] 연애 이야기 등.[11] 란이 청순 + 괄괄 스타일, 카즈하는 새침 + 말괄량이 스타일이라고 하는데 정작 하는 행동은 판박이라 큰 차이는 느껴지지 않는다.[12] 사실은 신이치가 선배의 첫사랑이었고 고백후 차였는데 소문이 반대로 와전되어 버린것.[13] 참고로 애니판은 등장 순서가 다르다.[14] 예로 진의 회상에서의 셰리. 그나마 이쪽은 원래부터 어두운 분위기를 풍겼다.[15] 심지어 란의 뒷태 교복스커트 허벅지부분이 클로즈업돼서 나오기까지 한다. 과장 좀 보내면 업스커트 야동급의 클로즈업이다.[16] 결국 이장면은 애니판에서 삭제당했다.[17] 실제로 사촌간 커플엔딩이 난 유명 순정만화도 있다. 코난도 TVA 기준 23화 '호화 여객선 연속 살인사건(후편)'에서도 사촌간의 결혼이 언급이 된 적이 있다. 자세한 사항은 여기 참고.[18] 근친도 비슷하다. 3촌 이하로 결혼만 못할 뿐이지 근친상간 자체를 못하게 하는 법률은 없다.[19] 사실 사촌끼리의 연애나 결혼은 이전 에피소드에서 등장한바 있다. 하타모토가의 살인사건에서 등장하였는데 가해자의 아버지와 어머니도 원래는 사촌지간이었고 가해자 본인은 사촌형제를 사랑했기에 사건을 저지른 것이다. 사건 자체가 초반에 나온 사건이고 어쩌다 한두번 언급되고 말았기에 큰 문제가 되지 않았던 것이다.[20] 보통 팬들은 아카이만 알았을 것이라고 보고 있다. FBI 정보부에서 알고 있었다면 최소한 아카이한텐 시키지 않았을 것이기 때문이다.[21] 세라가 나오고 이렇게 된거다. 작가가 세라를 넘 편애하기 때문에..[22] 전자는 코고로가 당황하며 가볍게 이론을 제시할 뿐 그 뒤 오해가 풀려도 아무도 야마무라의 행동에 뭐라고 하지 않으며, 후자는 제대로 조사를 하지 않고 수사를 끝내 범인을 잡지 않았으니 해고 당해도 할말이 없을 사건인데 그 후 야마무라가 어떻게 됐는지 어떠한 언급이 없다. '''이후 멀쩡히 경찰 일 하는 걸 보면 가볍게 넘어갔다고 해석해도 무방하다.'''[23] 최초의 탐정소설인 모르그 가의 살인 사건도 탐정인 뒤팽은 이야기 전반부터 등장해서 수사를 한다. 하지만 뒤팽 이후의 추리물은 앞서 설명한데로 이야기 후반에 등장하거나 조연으로서 주인공에게 해답을 제시하는 역할이 대부분이었다.[24] 셜록 홈즈의 귀환에 수록된 "노우드의 건축업자" 참고. 사건의 용의자 겸 의뢰인이 홈즈에게 찾아와 자신이 범인으로 몰렸다고 하소연을 하자 "그것 참 '''마음에 드...'''"라고 했다가 얼른 '흥미로운 사건이다'라며 시치미를 뗀다.[25] 셜록 홈즈조차도 이런 류의 의뢰를 가끔 받는다.[26] 사키 류지가 인터넷에 의뢰 사이트를 만들어서 의뢰를 받는다던가, 켄모치아케치 등의 의뢰로 경찰의 수사 고문 역할을 하는 경우도 있다.[27] 물론 DDS 수첩만 꺼내면 (극소수를 제외한) 경찰들이 데꿀멍을 한다는 점은 현실성이 없다고 비판받지만, 일단 그런 학원이 있다는 설정만 제대로 잡아놓는다면 개연성에는 문제가 없다.[28] 반대로 경찰을 부를 수 있다면 반드시 경찰을 부르고 그 경우 대부분 켄모치 경부나 아케치 경시같은 경찰의 보조를 하게 된다.[29] 이것도 충분한 해답이 있다. 실제로 작중 김전일을 그냥 고등학생이라 생각하고 사건에 끼어들지 못하게 막는 경찰들이 등장하긴 하지만, 그런 경우 김전일은 켄모치나 아케치한테 전화를 걸어서 수사 참여를 허락받는다. 켄모치는 경부, 아케치는 경시로 둘다 현장직일 현지 경찰보다 계급이 높다보니 계급빨로 밀어 붙일 수 있는 것.[30] 참고로 쿠도 신이치의 목소리로 말하고 있다.[31] 기왕이면 일어나지 않는 편이 좋지만 어차피 터진 사건이라면 조속히 해결보는것이 여러모로 좋으니, 사실 코고로 의 추리력이 같이 해준다는게 일반적으로 생각해도 기쁠만 하다.[32] 할아버지인 긴다이치 코스케에게 그런 점은 확실하게 교육받았다고 한다. 특히 주변인물들이 피해를 볼때는 더욱 더 진지하게 사건을 파헤친다. [33] 다만 장미 십자관 살인사건에서는 범인인 츠쿠요미 지젤이 타카토의 이복 여동생임이 밝혀져서 죽이지는 않고 기절만 시켰지만 지옥의 인형술사답게 타카토의 기준으로는 트릭이 너무 허술하였으며 작품 후반부에 자신을 범인이라 몰았기에 혈연관계만 아니였다면 성격상 충분히 죽일 수 있었다.[34] 이런 탐정들의 사고방식은 2010년대 후반부터 유행하는 먼치킨물의 심리와 통하는 바가 있다. 세상이 자신을 위해 주어진 무대이고 아무도 자신을 패배시킬 수 없다는 것을 아는 듯한 진지하지 못한 태도 측면에서 그러하다.[35] 추리가 취미활동이거나 자기 입맛대로 사건 골라먹던 뒤팽, 홈즈 시기까지만 해도 이런 가치관은 '괴짜' 정도의 설명이면 됐지, 딱히 인간으로서의 약점이나 윤리적 결함으로 진지하게 다루어지지 않았다. 왓슨도 가끔 홈즈가 대놓고 그런 발언을 하면 점잖게 지적하는 정도에서 그쳤지 홈즈의 그런 사고방식에 대해 진지하게 불만을 가지진 않는다.[36] 동기 부분에서도 그렇다. 코난이 김전일에 비해 너무 살인의 동기가 가볍다고 비판받지만, 사실 영미 최고의 인기를 자랑하는 코난 도일이나 애거서 크리스티 작품 대부분도 살인 동기는 재산, 입막음, 치정 등 지극히 속물적이다. 애초에 악당, 즉 범인의 드라마에 그닥 관심이 없었기 때문이다. 소년만화로 비유하자면 드래곤볼의 프리저나 마인부우가 어떤 과거가 있었기에 그런 악행을 저질렀는지 따윌 작품이 보여줄 생각도 없는 것과 마찬가지다. 김전일처럼 범인들의 사정과 드라마, 나아가 사회비판적 차원으로 연결시키는 추리물은 추리소설 전체의 역사에서 보면 이른바 클래식 추리물의 한 안티테제로 등장한 것이다. 코난의 경우 FBI의 등장 시점부터 클래시컬 후더닛과도 거리가 멀어졌지만.[37] 아카이나 아무로가 코난급 비중을 자랑하지만, 아카이는 일상편에는 나오지도 않고 아무로는 코난 이상으로 법과 정의에 대한 가치관이 비상식적(...)이다.[38] 이른바 '모에속성'이라고 하는 것이 그 대표적인 예. 넓게 보면 모든 창작물에 어느 정도 그러한 양해가 있기 마련이다.[39] 도리어 탐탁치 않아하는 코난과 코고로를 끌고 갔을 정도.[작중] 약 3년 전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