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강희호/2012년
1. 개요
최강희호의 2012년 경기 기록을 다루는 문서.
2. 2014 브라질 월드컵 3차 예선
2.1. 2014 브라질 월드컵 3차 예선 6차전 엔트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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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F
- MF
한상운(성남), 김정우(전북), 김상식(전북), 이근호(울산), 기성용(셀틱 FC ; 스코틀랜드), 최태욱(서울), 하대성(서울), 신형민(포항), 김두현(경찰청), 김치우(상주), 김재성(포항)
- FW
2.2. 우즈베키스탄 전(2012/2/25, 평가전)
장소: 전주월드컵경기장 (대한민국)
득점자: 이동국(2), 김치우(2)
2.3. 쿠웨이트 전(2012/2/29, 2014 브라질 월드컵 3차 예선 6차전)
장소: 서울월드컵경기장 (대한민국)
득점자: 이동국(1), 이근호(1)
여기서 자칫하면 월드컵 예선탈락이라는 최악 직전인 상황, 더군다나 최종 6라운드이기 때문에 시간차를 없애기 위해 엄동설한에 밤 9시라는 전례없는 킥오프시간이 결정되었다. 참고로, 같은 시각에 UAE에서는 평일 대낮 2시에 킥오프(...). 전반전 쿠웨이트에게 골대샷을 한 번 허용하는 등 불안불안한 경기를 하면서 45분을 마쳐 상암에 운집한 4만여 관중들의 가슴을 졸였으나, 후반전에 기성용이 교체 투입되면서 경기 흐름을 잡았고, 이동국의 7년만의 A매치 공식전(평가전 제외)에서의 골이 터지면서 리드를 잡았다. 이어 이근호의 추가골을 엮어 2-0 승리. 승리하여 자력으로 진출했으니 별 상관은 없지만 같은 시간 5전 전패를 기록 중이던 UAE는 레바논에게 고춧가루를 뿌려 주었다. 한국이 쿠웨이트를 잡아준 덕에 레바논은 지고도 최종예선에 진출하였다.
공교롭게도 경기 얼마 전 KBS 2TV 1박 2일에 출연한 두 선수가 나란히 득점을 올렸다.
안정환은 이날 경기를 끝으로 현역 은퇴식을 가졌다.
3. 2014 브라질 월드컵 최종예선
최종예선에 진출하기 전까지만 해도 FIFA 랭킹이 호주와 일본보다 더 낮아서 그대로라면 톱시드를 받지 못한데다가 둘 중 하나를 꼭 최종예선에서 꼭 만나야만 했기 때문에 험난한 길을 걸을 것이 예상되었으나 2012년 3월 FIFA 랭킹에서 일본을 제치고 톱시드를 받았다. 그리고 조 추첨 결과 호주와 일본을 둘 다 피했다.
최종예선에서 맞붙을 나라는 시드 순서대로 이란, 우즈베키스탄, 카타르, 레바논.
최강희호가 소화할 최종예선 일정은 다음과 같다.
3.1. 2014 브라질 월드컵 최종예선 1·2차전 엔트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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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태휘(울산) 김영권(오미야 아르디자 ; 일본) 박주호(FC 바젤 ; 스위스) 오범석(수원) 이정수(알 사드 ; 카타르) 조병국(주빌로 이와타 ; 일본) 조용형(알 라이안 ; 카타르) 최효진(상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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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자철(FC 아우크스부르크 ; 독일) 기성용(셀틱 ; 스코틀랜드) 김두현(경찰청) 김보경(세레소 오사카 ; 일본) 김재성(상무) 김정우(전북) 김치우(상무) 남태희(레퀴야 SC ; 카타르) 박현범(수원) 염기훈(경찰청) 이근호(울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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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2. 스페인 전(2012/5/31, 평가전)
장소: 스타드 드 스위스 (스위스)
득점자 : 김두현(1)
3.3. 카타르 전(2012/6/9, 2014년 브라질 월드컵 최종예선 1차전)
장소: 자심 빈 하마드 경기장 (카타르)
득점자 : 이근호(2), 곽태휘(1), 김신욱(1)
이 경기는 종편 최초의 국가대표팀 경기 중계로, JTBC에서 중계했다. 지상파 방송에서 방영되지 못한 건 지상파 3사와 월드컵 최종예선 중계권을 갖고 있는 WSG(월드스포츠그룹)의 중계권료 협상이 결렬되었기 때문이다. 지상파 3사가 질질 끌다 포기한 틈을 타 급하게 중계권을 구입한 만큼 양팀의 이름과 경기의 시간이 보이지 않는 문제점이 있었으며, 이것이 완벽하게 해결된 건 후반 35분 여경에서나였다. 중계권 협상 결렬 사태와 함께 일어난 촌극. 여기에 중동에서 송출되는 전파 상태가 안 좋아 방송이 자꾸 끊기는 등의 문제도 있었다.
한편 오늘 경기의 득점자가 모두 울산 현대 호랑이 소속이여서 '''울산 4 : 1 카타르'''라는 드립도 나왔다.
3.4. 레바논 전(2012/6/12, 2014년 브라질 월드컵 최종예선 2차전)
장소: 고양종합운동장 (대한민국)
득점자 : 김보경(2), 구자철(1)
오늘도 역시나 JTBC에서 중계했는데, 그래도 카타르전 중계보다는 양호했다. 뭐 양호하다고 해 봐야 양팀의 이름과 경기의 시간도 제대로 나오고 전파 송출도 양호했다는 정도... 김보경이 멀티골을 넣었는데 선제골은 슈팅 때리고 골키퍼 맞고 크로스바 강타하고 들어갔다.
참고로 1, 2차전에서 거둬들인 국가 대표팀의 3점차 대승은 이후 마지막 경기에서 한국 팀이 월드컵 본선에 직행하는 데 결정적인 밑거름이 된다. 만일 이 두 경기에서 2점 차로 이기는데 그쳤다면, 한국 팀은 우즈베키스탄에 밀려 조 3위로 떨어질 뻔했다.
3.5. 잠비아 전(2012/8/15, 평가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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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소: 안양종합운동장 (대한민국)
득점자 : 이근호(2)
경기전 안양 축구팀의 부활을 원하는 팬들이 홍염을 사용하며 안양의 응원가를 합창하였다. 이 경기에서 심우연, 정인환, 신광훈, 송진형, 황진성 등이 국가대표 데뷔전을 가졌다. 김형범은 오랫동안 이어진 부상과의 싸움을 이겨내고 국가대표팀에 복귀하여 장기인 프리킥으로 선제골을 어시스트하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3.6. 우즈베키스탄(이하 우즈벡) 전(2012/9/11, 2014년 브라질 월드컵 최종예선 3차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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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소 : 파크타코르 센트럴 스타디움
득점자 : 기성용(자책골), 곽태휘(1), 이동국(1), 산자르 투르수노프(1)
올림픽팀 멤버들이 대거 합류. 이 중 윤석영과 박종우는 국가대표 데뷔를 앞두게 되었다. 박주영 또한 다시 한 번 부름을 받았으며, 이청용은 기나긴 부상 이후 첫 소집을 받았다. 하지만 가장 의외의 픽업은 역시나 윤빛가람. 최악의 시즌을 보내다 정규시즌 막판 살아나고는 있었으나 과연 국가대표급의 활약이었는가 하는 말이 많다. 한편 구자철은 소속팀 경기에서 장기부상을 당한 탓에 합류하지 못한다. 울산이 무려 4명이 차출되며 최다 차출팀이 되었고, 그외에는 서울에서 2명이 차출되며 유이하게 복수의 선수가 차출되었다.
'''졌다고 봐도 할말없는 경기라고 대충 해석하면 될 듯'''. 경기는 전반전 이른 시각에 우즈벡의 코너킥에 이은 기성용의 자책골로 끌려가는 양상으로 시작됐다. 특히 오른쪽 윙백으로 나온 고요한이 측면에서 자꾸 뚫리며 많은 위기상황이 연출됐다. 그렇다고 왼쪽의 박주호는 나았냐하면 그것도 아니고(…)... 게다가 수비가 또 뚫리며 결정적인 슈팅을 내주기도 했다. 이것도 정성룡이 선방했기에 망정이지 만일 들어갔으면 0:2 2골차로 벌어져 망했어요. 다행스럽게도 전반전 종료 직전 기성용의 프리킥을 곽태휘가 밀어넣은 것이 상대 수비의 자책골로 연결되면서 전반 종료.
후반전에는 전반전보다 공격면에서 다소 나은 움직임을 보여주었다. 그 결과 후반 12분 이동국이 역전골을 넣으며 경기를 우세한 상황으로 끌고가나 싶더니, 불과 2분 뒤에 또다시 코너킥에 이은 실점. 경기 종료직전 박주영의 골키퍼 1:1 상황 필살슈팅이 골키퍼의 회심의 펀칭에 걸리고...심지어 이 슈팅 나오기 직전에도 우즈벡의 코너킥 상황에서 골포스트를 살짝 빗나가는 슈팅을 내주기도 했다. 결국 양 팀 모두 추가득점 없이 무승부로 경기가 종료됐다.
경기 이전에 구자철이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하면서 이근호가 공격형 중앙 미드필더를 맡았는데, 몇차례 좋은 돌파와 패스를 선보이기는 했지만 경기흐름을 조율하기에는 역부족이었다. 하대성, 기성용 두 미드필더의 경우 조합상의 우려를 여지없이 드러냈다. 최강희호 출범 이후 꾸준히 주전인 이동국도 모처럼 A매치 득점을 올리기는 했지만, 전체적인 경기력은 눈에 띄게 저조했다. 15개월 만에 대표팀에 복귀한 이청용 역시 마찬가지. 사실 골키퍼 정성룡을 제외하면 정상적인 경기력을 보여준 선수가 없었다. 또한 경기를 치뤘던 타슈켄트 파크타코르 센트럴 스타디움은 무슨 메이플스토리에 나오는 엘나스를 방불케 할 정도로 잔디가 미끄러운 등 엉망이었고 선수들 HP#s-3도 금방 바닥나 제대로 경기를 뛸 수 없었다.
이는 사전에 예견된 사태나 다름없는 것인데, '''2012 런던 올림픽''' 멤버들의 짧은 경기일정과 격전으로 인한 체력 소모는 말할 것도 없거니와, K리거 역시 이미 여름에 주중 2경기를 밥먹듯 치르는 지옥 같은 '''30 라운드'''를 마치고 본격적인 스플릿 시스템 일정에 돌입한 만큼 선수단 전원이 '''체력적으로 방전'''된 상태였다. 특히 곽태휘, 이근호, 김신욱이 포함되어 있는 울산 같은 경우 FA컵과 AFC 챔피언스리그 경기를 모두 소화했고, 부진이 눈에 띄었던 이동국도 초보 감독인 이흥실 감독이 로테이션을 부여하지 않고 주야장천 돌려댔기 때문에 리그에서도 날카로움이 사라진 상태였었다. 때문에 쿠웨이트와 평가전을 치루며 사기를 한껏 끌어올린 우즈벡과 달리, 일정이 애매한 바람에 평가전도 치룰수도 없는 상황에 곧장 원정을 떠난 대표팀여서 선수 개개인이 평소같은 날카로움은 전혀 찾아볼 수 없었다.
또한 이 경기는 월드컵 예선으로 참 오랜만에 지상파에서 중계해줬다.
3.7. 이란 전(2012/10/17, 2014년 브라질 월드컵 최종예선 4차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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득점자 : 자바드 네쿠남(1)
이란과의 경기를 한마디로 요약하면 '''설렁탕을 사왔는데 왜 먹지를 못하니'''?
어쨌든 양팀 모두에게 있어서 중요한 경기였다. 한국은 이 경기에서 승리할 경우 승점 10점이 되어 남은 경기를 여유롭게 풀어갈 수 있게 되지만, 패배할 경우 이란과 승점 7점으로 동점이 되어 이란의 추격에 숨히 막히게 될 판이었다. 한편 이란의 카를로스 케이로스 감독은 지난 경기에서 이란이 레바논 쇼크를 당하는 바람에 푸짐하게 욕을 먹고 있는 처지였다. 따라서 경질을 피하기 위해서라도 승리가 절실한 상황. 한국은 지난 우즈벡전에서의 아쉬운 무승부 이후 그동안 최강희호의 황태자로 불렸던 이동국을 엔트리에서 제외하고 수비진도 대폭 물갈이되는 등 라인업에 변화가 있었다.
이날 경기 전까지 한국은 테헤란 원정 A대표팀 전적 2무 2패로 한번도 이겨보지 못했다. 그래서 이번에는 기필코 '테헤란 징크스'를 끊겠다는 강력한 의지를 드러냈다.[1]
SBS에서 생중계를 준비했지만, 이래저래 문제가 많았다. 이란 측에서 SBS의 중계 부스를 경기장에서 100m이상 떨어진 경기장 최상층으로 변경해버린 것. 게다가 마이크도 하나밖에 준비되지 않아 차범근 해설위원과 배성재 캐스터가 '''번갈아 말을 하는''' 상황까지 벌어졌다.
설상가상으로 위성 상태도 좋지 않아 중계시작 5분만에 현지 오디오가 끊겨버렸다. 결국 SBS에서는 원활한 해설을 위해 국내에 대기하고 있던 박문성 해설위원이 대신 해설을 하는 응급조치를 마련했는데, 이마저도 방송이 자꾸 끊기며 시청자들의 원성을 샀다.
거기다가 경기장 분위기를 해설하자면 현지시각으로 저녁 8시의 경기 시작을 앞두고 3시간 전부터 팬들이 삼삼오오 모이기 시작했다. 종교적인 이유로 여성의 출입이 금지됐기 때문에 대부분 10~30대 장정들이 매표소로, 출입구로 모여들었다. 경기장에는 이미 상당수의 팬들이 입장한 상태였다. 시간이 지날수록 개미떼 가 먹이 부근으로 모여들 듯 빠른 속도로 빈자리를 메웠다. 시간은 경기 시간이 됐고, 주위를 둘러보니 어느덧 경기장은 만원을 이뤘다. 1층 의자석부터 2층 스탠드석까지 빈자리를 찾아볼 수 없었다. 휑한 곳은 좌측 골대 뒤에 배치된 한국 교민 응원석 뿐이었다. 이란 축구팬은 "남자답게! 남자답게!"를 외치는가 하면 "이란, 오늘 어떻게 할 건가? 상대 골망을 뚫어버리자!" 등 한국을 괴롭혔다.
엎친데 덮친 격으로 경기 시작 후에는 경기장의 데시벨이 더욱 커져서 기자석에서 대화를 주고 받을 때에도 큰 목소리로 말해야 가능했다. 설령 한국이 파울을 얻어내거나 공격 찬스를 맞을 때는 말로 서술할 수 없는 괴이한 소리가 경기장 곳곳에서 터져 나왔다.
월드컵 본선 티켓을 획득할 가능성이 높은 두 팀이 맞붙었다는 데에서, 처음부터 승점 3점은 희망사항일 뿐이고 조심스러운 경기운영으로 승점 1점을 획득해도 만족하리란 속내는 두 감독이 똑같았고, 결국 들고나온 전술 또한 그랬다. 무리한 공격작업을 벌이다가 역습 한방을 얻어맞고 패하는 위험성을 감수하기보다 간결하게 최전방 장신 공격수를 겨냥한 롱 볼을 구사했다.
일차적으로 김신욱의 제공권 장악능력은 훌륭했지만, 문제는 그후 세컨드 볼을 따낼 해외파들이 이란 선수들과 몸싸움에서 추풍낙엽처럼 나가떨어지면서 마땅한 활로를 찾지 못했다. 우리나라 선수가 이란선수 2명을 못뚫을 정도. 한편 이란 역시 강력한 압박에 밀려 좀처럼 위협적인 장면을 연출하지 못했다.
하지만 뭐가 어쨌든 김신욱이나 세트피스시 곽태휘[2] 의 머리에 빈번하게 맞췄고 골대도 두 번이나 맞추는 등, 불리한 쪽은 이란이라 차츰 흥분한 선수들은 거친 플레이를 남발했다. 결국 후반 10분 마수드 쇼자에이가 오범석에게 거친 파울을 해 경고 누적으로 퇴장을 당하면서 열세에 몰린다. 이제 한국의 승리가 눈앞에 보이는 듯 했다. 하지만 상대의 퇴장은 한국에는 독이 됐다. 눈물을 흘리며 경기장을 떠나는 쇼자에이를 지켜본 이란 팬들은 다시 응원의 시동을 켰다. 각종 화음이 난무하는 소리가 고막을 자극했다. 한국 선수들은 수적우위를 갖고 경기해야 하는 상황에서도 어딘가모르게 허둥지둥댔다.
하지만 후반 30분, 계속해서 이란에게 불리하게 말리는 경기 상황과 퇴장으로 인한 수적 우위를 제대로 활용하지 못하고, 결국 셋피스 상황에서 마크가 느슨해지면서 자바드 네쿠남에게 결승골을 허용하고 만다. 경기를 하기 앞서 그는 "한국은 지옥을 경험하게 할 것"이라며 도발했고...'''그것을 몸소 실천한 꼴이다!''' 그 뒤는 누구나 예상할 수 있는 중동팀 궁극의 오의(...) '''침대축구'''를 시전하면서 결국 패배했다. 특히 이란 골키퍼 라흐마티는 추가시간 5분을 거의 다 혼자서 잡아먹는 위엄을 보였다.
한가지 아쉬운 점이라면 이날 이란은 예전 그 명성은 간데없는 그저그런 팀으로 전락했다는 것이며, 90분 내내 대한민국이 한 수 위의 경기력을 보였지만, 결국 팀의 정신적 지주나 다름없는 네쿠남이 결승골을 터뜨렸다는 것. 반면 대한민국은 박지성의 공백과 윙어들의 부진을 뼈저리게 느껴야 했다. 후반 30분 골을 허용한 뒤 정신을 다잡고 추격의 의지를 가다듬는 것은 좋았지만, '''팀'''이 무엇을 해야할지 지시하는 '''리더'''가 없어 갈피를 못잡고 제각기 따로 플레이를 펼쳤다. 한때 대한민국의 강점이였던 강력했던 윙어들이 전부 부진을 거듭했고, 이는 남은 예선 경기동안 두고두고 최강희호의 아킬레스건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
3.8. 호주 전(2012/11/14, 평가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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득점자 : 이동국(1), 루카비츠야(1), 콘스와이트(1)
이 날은 원래 브라질 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이 있는 날인데, 한국과 호주는 톱시드를 받았으므로 이날 최종예선 경기가 없다. 그래서 호주와의 맞대결이 성사됐다. 최강희 감독은 호주와의 평가전을 국내파 선수들, 특히 수비수들의 기량을 시험하는 기회로 삼았다. 주전이었던 곽태휘와 이정수, 오범석 등을 빼고, 젊은 국내파들을 대거 기용, 수비수 7명을 풀가동했다. 그래서 김기희, 황석호, 최재수 등이 이 경기를 통해 A매치 데뷔를 하게 되었다.
한국은 전반 11분, 이승기의 크로스를 받은 이동국이 발리슛으로 A매치 통산 30번째 득점을 올리며 앞서나갔다. 그 후 한국은 호주의 공격을 무난하게 막았지만, 전반 43분, 김영권과 정인환이 중앙의 알렉스 브루스케에게 시선을 빼앗겨, 호주의 니카다 루카비츠야를 놓치는 바람에 루카비츠야에게 동점골을 허용하고 말았다.
후반전에는 선수들이 대거 교체된 탓인지, 패스가 자주 끊기며서 호주에게 역습을 여러차례 허용했으나 그때마다 위기를 잘 넘기면서 이대로 무승부로 끝나는가 싶었다. 그러나 종료 직전, 호주의 프리킥으로 인해 페널티 박스 안에서 혼전이 벌어졌고, 수비수들이 세컨드볼을 미처 걷어내지 못하면서 문전에 있던 전남 드래곤즈 소속 수비수 콘스와이트(코니)에게 역전골을 허용, 경기는 그대로 종료되었다.
이로써 한국은 우즈벡전부터 3경기 연속 세트피스 실점을 기록하며, 수비진의 불안함을 그대로 드러냈다. 이는 앞으로 최강희호가 풀어 나가야 할 숙제일 것이다.
[1] 다만 이것은 A대표팀의 이야기고, 올림픽 대표팀의 경우 2004년 3월 17일, 이란과의 아테네 올림픽 축구 예선에서 후반 15분 이천수의 결승골로 이란을 1-0으로 꺾은 바 있다.[2] 나름 정신적 지주 역할을 하기 위해서 김신욱의 서브 역할을 해주었는데 너무 빈번한 오버래핑 때문에 도리어 수비력이 약해져버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