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굴기
1. 개요
축구굴기란 축구광 시진핑 주석의 지시 하에 2015년부터 중국에서 중국 축구 국가대표팀을 월드컵 본선에 진출할 능력이 있는 강팀으로 발전시키기 위해 진행되고 있는 대규모 축구 부흥 프로젝트를 '''한국에서 지칭하는 말이다.''''''蹴球崛起'''
축구로 세계최고가 되겠다
중국에서 축구굴기(足球崛起:zúqiújuéqǐ 쭈추줴치)라는 말이 쓰인 적은 없다. 바이두나 구글을 검색해봐도 중국 현지에서 이런 용어는 일반적으로 쓰이지 않는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굴기라는 말은 전임 주석이었던 후진타오의 외교노선이었던 '화평굴기(和平崛起)'[1] 에서 따온 말로 여기서 '굴기'란 산봉우리가 솟아나듯이 벌떡 일어나는 모습을 의미한다. 중국 국영방송 CCTV가 제작한 다큐멘터리 대국굴기가 히트하면서, 국내 언론들이 중국과 관련된 이슈를 가지고 "XX굴기"식의 신조어를 마구 만들어 낸 측면도 있다. 이렇게 중국에서도 쓰이지 않는 말을 한국언론에서 만들어서 사용한 것은 그만큼 중국의 투자가 의욕적이었기 때문이며, 일부 축구팬들은 조롱의 뜻으로 사용하곤 했다. 성과에 대해서는 아래에서 보듯이 아직 결론이 나지 않은 상태이다.
다만 한국에서 알려진 바와는 달리, 중국 클럽들이 뿌리는 '''황사머니는 축구굴기와 전혀 무관하다''' . 사실 중국 프로축구선수들이 이미 경제수준에 비해 어마어마한 봉급수준을 받은것이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라서 중국의 1인당 국민소득이 1000달러 안팍으로 한국의 1/10수준이었던 2000년대 초반에 K리그와 봉급수준이 비슷한 판이었고, 그 이후로 중국이 쭈욱 앞서나가고 있다. 중국 황사머니의 시초[2] 격인 광저우 헝다는 시진핑 집권 전(2013)인 2010년부터 돈을 뿌리기 시작했다.
이후 2017년까지 2부리그에서 갓올라온 팀이 무려 리그에서는 7년간 왕조를 구축했고, 아챔 마저 두 번 제패하는 대성공을 거두었다. 이에 자극받은 여러 재력있는 구단 (상하이 상강, 베이징 궈안, 장쑤 쑤닝 등등)들이 빅리그급으로 돈을 뿌리며 유럽-남미의 수준급 선수들을 긁어모아 리그 자체의 수준은 많이 올라갔다. 그런데 한국의 일부 혐중 축구팬들은 마치 집권자가 시켜서 중국구단들이 억지로 황사머니를 뿌리다는 식으로 근거없는 글을 스포츠 커뮤니티 등에 올리고 (여기에 "이렇게 거품이기 때문에 리그가 곧 망한다"는 근거없는 예상이 덧붙여진다)[그런데] , 이를 읽은 많은 이들이 공감을 표시하며 이런 낭설이 정설화되어 있다.
하지만, 황사머니는 축구굴기와 전혀 무관하며 이러한 성장이 팀 성적에 도움이 되기야 하지만 중국 축구선수들이 해외진출보다는 국내에 안주하게 만들어 뿌린돈에 비해 중국 축구의 성적이 향상되지 않고있는데다가 유망주의 성장에 방해되고 있는 판이고 중국내에서도 이러한 돈질에 대해 가성비가 꽝이라면서 비판하는 의견이 대세이기에 중국 정부측에서도 지속적으로 구단재정 건전화방안, 그리고 샐러리캡 도입 등으로 억제하려고 하고있다. 다만 리그의 흥행이 정치에 대한 과도한 관심이나 불만을 돌리는데는 효과적이기 때문에, 전면적인 규제는 하지는 않고 적당한 선에서 추진하고 있기는 하다.
2. 프로젝트 추진 이유
중국 축구 국가대표팀은 1980년대에야 대만을 밀어내고 피파에 재가입했을 정도로 데뷔가 늦었으며, 이때문에 각종 국제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지 못했다. 2010년대에도 실력이 많이 올라왔지만, 전통의 AFC 4강 (한,일, 이란, 호주) 상대로는 한 수 접어줘야 한다. 그 탓에 월드컵에 나가본 것이 2002 FIFA 월드컵 한국/일본 1번 뿐이며 그나마도 개최국이라 자동출전권을 얻은 한국과 일본이 예선에서 빠지고 최종예선에서 막강한 중동 팀인 사우디아라비아와 이란이 한 조에 묶이고 중국과 조가 갈리는 천운에 힘입어 이뤄낸 것이다. 중국은 본선 조별리그에서 코스타리카에게 0-2, 브라질에게 0-4, 터키에게 0-3으로 탈탈 털렸다.
그때는 첫 출전이니 경험이다 생각하자는 식으로 넘어갔지만 그 이후에는 이 때랑 같거나 못하는 수준으로 후퇴해버렸다. 중국 역대 지도자 중에는 자타공인 축구광들이 많았다. 일명 '작은 거인'으로 불리는 덩샤오핑도 살아 생전에 소원이 중국이 월드컵 본선에 진출하는 걸 보는 것이었으나 그가 1997년에 사망할 때까지 그 소원은 이뤄지지 못했다.[3] 시진핑 역시 중국이 월드컵에 나가고 월드컵을 개최하고 월드컵에서 우승하는 것이 자신의 3가지 소원이라 할 만큼 축구에 열정적으로 빠져 있다. 독재국가의 특성상 최고 지도자가 까라면 까는 게 아랫사람들 하는 일이니 이러한 것도 한 가지 이유라 할 수 있다.
중국에서 축구가 인기가 많지만 정작 국제대회에서는 별로 성적을 못낸다. 그런데 정작 자신들보다 한참 인구가 적은 한국과 일본 등이 아시아 축구를 평정하고 있고 월드컵에 꼬박꼬박 나가고 있는데 자신들은 그러지 못하고 있으니 중국으로서는 한참 배가 아프고 그러면서도 자국 축구는 막대한 인력을 두고 못했나며 열등감이 강했다. 그래서 2000년대 초반에 월드컵 본선 진출했을 때 축구 열기가 한창 대단했지만 정작 2002년 월드컵 때 자국팀이 16강은 커녕 3패로 조별리그에서 탈락하는 처지가 되어버리고 한국이 4강 신화를 쓰니 중국 언론과 여론은 멘탈이 나간 나머지 찌질하게 열폭이나 해대며 한국이 심판을 매수했다는 말도 안 되는 헛소리나 늘어놓았다.
그러나 이후로도 한국과 일본이 여전히 꾸준하게 월드컵 본선 진출을 이루고 있고 그 중 남아공 월드컵에서는 사상 최초로 원정 대회에서 16강에 진출하는 결과를 내고 있으며 아시안컵에서도 꾸준히 4강 이상의 성적을 내고 있는 반면 중국은 2006년 2010년 2014년 2018년 4개 대회 연속으로 월드컵 예선탈락의[4] 고배를 마셨고 2004년 아시안컵 이후로는 두 차례에 걸쳐 예선탈락했으며 그나마 선전했다는 것이 2015, 2019 아시안컵에서의 8강이다.
이러니 자국 축구팬들은 아예 국대를 포기하는 수준이 되어버렸기 때문에 열등감은 더욱 더 커졌고 그 이후로는 목표를 하향조정해서 한국과 일본을 넘어서자는 것이 목표가 되었다. 즉, 한국과 일본보다 축구에서 한참이나 뒤처져 있는 데에 대한 열등감도 있는데다가 국가 지도자의 성향 때문에 이와 같은 대규모 축구 부흥 프로젝트가 시행된 것이다.
3. 프로젝트 내용
축구굴기라는 말 그대로 축구 실력으로 일어서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중국 정부에서 발표한 '중국축구개혁 종합방안 50개조'에서 제시된 목표를 보면 다음과 같다.
1. 아시아 1류 수준 프로축구
2. 남자대표팀 아시아 선두 실력 확보
3. 장기적 목표 월드컵 개최
즉, 중국 슈퍼 리그의 경쟁력을 키워 그를 바탕으로 국가대표팀의 실력을 향상시키고 그 향상된 전력을 바탕으로 마침내 월드컵을 개최하겠다는 발상이 담긴 것이다. 그렇게 해서 현재 중국은 중국공산당의 비호를 받는 부동산 재벌들이 막대한 자금을 풀어 프로축구 육성에 심혈을 기울였다. 그 결과 마르첼로 리피, 루이스 펠리페 스콜라리, 스벤예란 에릭손 등 과거 이탈리아, 브라질, 잉글랜드 같은 세계적인 강호급 대표팀을 이끌고 FIFA 월드컵에서 지휘한 바 있는 명장들을 막대한 자금력으로 섭외했으며 니콜라스 아넬카, 디디에 드록바 등의 세계적인 스타 플레이어들을 영입한 바 있다. 이런 무지막지한 투자가 이어진 결과 2013년에 광저우 헝다가 AFC 챔피언스 리그에서 우승을 차지했고 과거 아챔을 씹어먹던 K리그 구단들의 중국 슈퍼리그에 대한 경계 수위가 점점 높아졌다.
장기적인 유소년 인재 육성을 목표로 중국의 고등학교 입학 시험에서 체육 과목 구기 테스트 종목에 축구를 공식적으로 포함시켰고 체육시간에서도 축구의 비중을 대폭 높였다. 거기다 전국에 무려 2만 개나 되는 축구 전문학교를 설립해 축구 인재 육성에 나서고 있다. 이 프로젝트의 목표는 이른바 '''2,000명의 리오넬 메시 만들기이다.'''
4. 변질된 축구굴기?
이렇게 중국에서 정부 차원으로 야심차게 준비한 프로젝트이건만, 2016년 현재 그 프로젝트의 방향은 원래의 뜻과 다르게 점점 이상하게 변질되어가고 있다. 시진핑이 축구 육성을 하라고 지시했다고 해서 엉뚱하게 '''축구 체조''' 라는 효과도 정체도 불분명한 희한한 체조를 시키고 있는 초등학교가 급속도로 늘고 있으며 다른 종목의 선수들을 억지로 축구선수로 바꿔버리고 있다. 즉, 한마디로 '''묻지마 축구'''를 강요하게 된 것이다. 이와 같은 사태에 중국의 전설적인 농구 선수인 야오밍을 비롯한 타 종목 선수들이 축구굴기에 비판을 제기하고 나섰다.[5]
더 큰 문제는 이 같이 중앙정부 차원에서 이런 대규모 프로젝트를 벌이니 각 지방정부에서 전시행정격으로 그저 시진핑에게 잘 보이기 위해서 장기적인 유소년 양성 계획에는 관심이 없고 정치적인 치적쌓기에만 급급하고 있다는 것이다. 장쑤 성의 축구 학교 1,000개 만들기, 산둥 성에서의 대학생 축구대회 개최[6] 등이 이 같은 전시행정의 대표적인 예시다.
거기다 중국의 기본 국가 정책은 지도자가 누구인가에 따라 달라지는 경향이 짙고 이는 축구도 예외는 아니다. 지금이야 시진핑이 국가 최고 지도자로 있어서 축구에 대한 관심이 깊은 것이지 시진핑 이후에도 이러한 관심이 지속될 것이란 장담은 할 수 없다. 게다가 중국의 프로팀들을 운영하는 부호들 역시 언제라도 공산당에게 토사구팽 될 가능성은 존재한다. 뭐 일단은 시진핑이 종신헌법을 통과시키면서 사실상 종신집권하게 됨에 따라 이럴 확률은 낮아지긴 했다.
여기에 더해 시진핑은 오지랖이 매우 넓기로 유명한 사람이다. 휘하의 수백 개의 위원회를 두고 경제를 비롯해 모든 분야에 개입하고 간섭을 하는데 문제는 '''시진핑 본인이 축구 전문가가 아니라는 점이다.''' 중국 축구계 입장에서 본다면 시진핑은 '''지휘관으로서 최악의 유형'''인 '''부지런한 바보'''에 속하는 셈. 그 때문에 시진핑의 축구공정이 오히려 중국 축구를 박살낼 수 있다는 의견까지 나오고 있다.
이젠 기존에 중국이 강세를 보였던 종목인 배구나 농구[7] , 탁구 등이 축구 밀어주기 때문에 죽을 수도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중국 남자 농구 대표팀이 아시아를 대표하는 유일한 팀인데다가 탁구는 세계최강의 전력인데다가 인재가 넘쳐나서 전세계로 중국 선수들이 귀화를 해 퍼져 나가고 있다. 그렇게 해도 중국탁구는 여전히 세계 최강이다. 여자 배구도 세계 최강이다. 반면 축구는 그나마 여자 대표팀이 세계에서 손꼽히던 실력이었는데 요즘엔 이것도 주춤하고 있다.
또한, 무지막지한 자금력의 동원으로 중국 슈퍼 리그의 파이를 키우는데는 성공했지만 정작 중국 선수들의 질은 전혀 나아지지 않았다는 것이 가장 큰 문제다. 구단 측에서 높은 연봉을 주다보니 중국 선수들은 해외로 진출하기보다는 자국 리그에서 안주하려는 경향이 강해졌고 이는 결국 우물 안 개구리가 되었다.
즉, 지금 중국은 과거 사우디아라비아의 전철을 그대로 밟고 있는 것이다. 사우디아라비아 축구 국가대표팀 역시 2010년대 들어 급전직하 하여 2011년 AFC 아시안컵과 2015년 AFC 아시안컵에서 모두 조별리그 탈락했으며[8] 월드컵에서도 2010년, 2014년 대회 모두 예선탈락했다. 사우디아라비아의 처참한 몰락 원인이 바로 '''오일 머니'''로 불리는 무지막지한 고액 연봉 때문에 선수들이 해외 진출을 꺼려 우물 안 개구리가 되었기 때문이라는 게 정설인데 중국 역시 같은 전철을 밟고 있어 그 미래가 어둡기만 하다.[9] 가 한 예로 중국 내 이적료 1위를 기록한 상하이 선화의 바이 진하오의 이적료가 1,100만 유로였다. 이는 박지성이 PSV에서 맨유로 이적할 때보다 많은 금액이다[10] .
그런데 이 선수가 그만한 돈을 받을 만한 실력이 되느냐 하면 그렇지도 않다. 바이 진하오가 소화한 A매치는 고작 1경기인데 그마저도 풀타임도 아니고 후반 36분에 교체 투입되어 고작 10분 남짓 뛰었을 뿐이다. 더구나 그는 전 소속팀인 허난 젠예에서 5시즌 동안 고작 6골을 넣는데 그쳤다. 공격수라는 선수가 5시즌 동안 60골을 넣었다고 해도 득점력이 별로 좋지 않다고 까이는 판인데 6골이라면 시즌 당 1.2골밖에 못 넣는 정말 극악의 골 결정력이라고 봐야 한다. 그런데 이 선수를 과연 한화로 140억 원에 달하는 거액의 이적료를 지불하면서까지 영입할 필요가 있을까?[11]
심지어 2018 아시아 축구선수 연봉 랭킹 TOP 10 중에 7명이 슈퍼리그에 뛰는 중국 선수들로 모두 손흥민보다 고액연봉이다![12] 장린펑, 가오린, 우레이, 장청둥, 왕달레이, 차이 후이캉, 정청 이렇게 7명이 EPL 상위권팀에서 주전공격수로 뛰는 손흥민보다 가치가 높다고 한다면 전세계 그 어떤 스카우터라도 웃을 것이다.
실제로 중국 슈퍼 리그가 과거에 비해 위상이 높아지고 매우 강해진 건 사실이지만 정작 중국 선수들의 활약은 미진한 상황이다. 슈퍼리그에서 득점랭킹 15위권에 중국 선수는 그나마 가오린과 우레이 정도 밖에 없다[13] . K리그가 한창 외국인 출신 공격수들이 경쟁을 할 때도 10위권에 국내 선수가 3~4명 정도는 있었던 것과는 천양지차다. 이 같은 행태 역시 어디서 많이 보지 않았는가? 그렇다. 바로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가 저질렀고 지금까지 저지르고 있는 행태다. EPL이 세계 최고 수준의 리그인 것도 맞고 많은 축구 선수들이 꿈의 리그라 평할 정도로 위상이 높은 것도 사실이다.
그러나 그 EPL에서 잉글랜드 선수들의 위상은 어느 정도 수준이던가? EPL 상위권 구단에서 주전 골키퍼로 활약하는 선수들은 대부분 외국인 선수들이다. 그 탓에 잉글랜드 골키퍼는 항상 취약점으로 꼽히고 있는 실정이다. 득점왕을 씹어먹는 것도 대부분 외국인 출신들이 많고 잉글랜드 출신 선수들은 적다. 결국, 이 탓에 잉글랜드 축구 국가대표팀은 스쿼드만 화려하고 정작 실속은 없는 것으로 악명을 떨치게 되었고 매 월드컵 때마다 '''빛 좋은 개살구'''의 모습을 보이며 퇴장했다.[14][15] 즉, 현재 중국은 과거 사우디아라비아와 잉글랜드가 저지르고 있는 행태들 중 안 좋은 것만 그대로 답습하고 있다고 봐도 과언이 아닌 것이다.[16] 본래 축구굴기에서 추구하고자 한 목표는 슈퍼리그 육성을 통해 국가대표팀의 실력을 배양한다는 것인데 외려 슈퍼리그 육성이 국가대표팀의 실력을 하락시키고 있는 셈이다.
가장 큰 문제는 현재 중국 축구에 대한 투자나 육성이 민간에서 자발적으로 진행되는 것이 아닌 국가수반에 의한 정치적인 목적에 의해 진행되고 있다는 사실이다. 단기적인 전력 상승을 노리자면 이쪽도 나쁘지는 않지만,[17] 장기적인 관점에서는 좋다고 할 수 없다. 국가에서 관심을 끊어버리면 일거에 내려앉아 버리기 때문. 실제 우즈베키스탄과 사우디아라비아가 그랬고, 러시아 축구도 소비에트 연방이 몰락한 후에 혼란기를 겪었다. 더구나 현재 슈퍼리그에 대한 투자는 권력자들의 비호를 받는 부동산 재벌, 관영기업 및 대형 IT, 금융기업들이 펼치고 있다. 그리고 이는 정경유착이란 형태로 나타나고 그 말로는 언제나 비극이다.[18] 지금 중국이 가장 고민하고 심혈을 기울이는 것들 중 하나가 부정부패 척결이란 점을 안다면...
오일머니나 가스머니에 비해 불안정한 자산이 부동산이라는 점을 생각하면[19] 중국 축구계의 앞날이 완전히 밝지는 못한 상황이다. 당장 중국 버블이 터진다 만다 하는 상황이기도 하고, 권력자들의 비호를 받는 만큼 권력의 변화 양상에 영향을 많이 받게 된다. 더구나 독재국가, 공산국가 체제에서 스포츠 육성은 긍정적인 점보다 부정적인 면모가 더 많다. 필요성이 순수하게 열악한 종목을 키워 경쟁력을 가진 팀으로 키우는게 목적이 아니고 자신이 지른 뻘짓에서 관심을 옮기기 위해서나 그저 자기가 좋아해서인 경우가 많다. 그리고 이런 식으로 해서 각 체육기관의 장으로 오른 인물이 누군지 한번 살펴보도록. 그래서 나온 결과가 위에서 언급한 각 지방 정부의 전시행정이다. 즉, 중국 정부의 당초 의도와는 달리 빠르게 변질되고 있는 중이다.
5. 긍정론
소위 축구굴기로 지칭되는 대규모 축구 육성책이 시작된 것이 시진핑 집권 후인 2015년 정도이고, 2020년 현재 시작된지 5년밖에 안되었는데, 실패라고 단정하는 것은 ''' 아직 이르다'''는 의견이 있다. 1990년대 "유럽에서 거액을 들여 퇴물 외국인 선수를 들여온다" 며 일부 한국 축구팬들에게 조롱을 받던 일본축구가, 오랜기간에 걸쳐 상당히 레벨을 올린 사례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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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4년 J리그가 출범하기 이전까지 일본 축구는 중국 못지않게 공한증에 시달렸고 [20] , 1998 FIFA 월드컵 프랑스의 아시아 예선에서 한국에 비해 압도적으로 뒤쳐졌으나 [21] 일본 축구계는 초기의 별볼일 없는 성과에도 관계없이 꾸역꾸역 투자를 해왔고, 결과적으로 일본 국대는 2010년대에 이르러서는 한국국대와 비슷한 레벨의 경기력을 보여주고 있다. 마찬가지로 중국이 초기 성과가 눈에 띠지 않지만, 일희일비 하지 않고 장기적으로 투자를 계속하는 것은 찬양받을 일이지 비웃음을 받을일은 아니다.
정부주도의 축구굴기 프로젝트가 언제까지 계속될지는 모르겠지만, 중국 국민의 축구열기나 중국의 경제력을 볼 때 중국 슈퍼 리그의 투자나 현질은 앞으로 계속될 것이라고 보이기 때문에 현시점에서 실패를 단정하거나, 거품이 있다고 주장하는 것은 중국 경제 규모와 모 기업의 규모를 잘 모르고 주장하는 말이다. 중국 슈퍼리그가 거품이 있다고 주장하는 사람들은 축구구단을 보유한 중국 재벌들이 정권에 잘보이기 위해서 무리한 투자를 한다고 주장하는데, 예를 들어, 광저우 헝다의 본거지인 광둥 성 인구만 해도 1억이며, 헝다 구단의 모기업인 헝다그룹이 부동산 대재벌이기 때문에[22] 현찰이 남아돌고 있다. 광저우 헝다의 1년 예산이 2천억 정도인데, 광저우 헝다가 이렇게 투자해서 정권에 잘보여 얻는 유무형의 이익, 그리고 좋은 성적으로 얻는 홍보 효과는 이런 투자를 상회한다.
일부 축구팬의 주장처럼 정권에 잘보이기 위해 적자를 감수하고 운용하기 때문에 쇠퇴한다는 것은 한국의 예를 보면 설득력이 없다. 1980년대 한국 프로스포츠도 5공화국 정부하에서 재벌들은 현재의 중국 기업들과 비슷하게 정권에 잘보이고, 그룹 홍보 효과를 얻기 위해서 적자를 감수하며 프로팀을 출범시켰지만, 결과적으로 한국에서 이렇게 출범한 프로스포츠는 성공적으로 안착되었다. 중국 슈퍼 리그의 주요구단 [23] 들은 대부분 기업구단이며, 구단 운영에 사용하는 재원은 그룹 전체규모에 비하면 크게 부담되지 않는다. 여기에 중국 기업구단들은 모기업 하나에만 의존하는 한국 구단들과는 달리, 지분판매를 통한 공동 스폰서쉽도 활발하다. 광저우 헝다 같은 경우도 타오바오 그룹 (알리바바 그룹)에 지분 일부를 팔았고, 현재 정식 명칭이 광저우 헝다 타오바오이다.
그러나 위와 같은 포장도 앞으로는 단순한 순간만을 보고 미래를 섣불리 예측한 우매함을 비웃을수 있는 사례로 남을 예정이다. 2020년대 들어 톈진 테다와 랴오닝 훙윈이 팀을 해체했고, 20시즌 리그 우승팀인 장쑤 쑤닝은 21시즌을 앞두고 모기업의 재정악화로 운영 중단을 공식 선언했다.
AFC 챔피언스 리그 결과만 보더라도 개별 중국 구단의 경기력 수준은 이미 K리그 수준에 올라왔으며, 2010년대만 두고 보면, 2번 우승으로 (한국 3번) 투자만큼 성적이 올라오고 있다.
물론 중국 리그 팀들의 호성적은 헐크와 같이 돈질로 데려온 용병빨이 상당하기는 하지만, 좋은 용병과 같이 플레이를 하다보면 중국 국내 선수 수준도 향상된다고 보는게 합리적이다. 이천수가 2016년 9월 월드컵 예선 대중국전에서 홍정호가 수비에서 실수를 범해 중국팀에 실점한 사실을 두고, "중국에서 뛰면 중국화된다"는 식으로 주장한 바 있지만, 이 말을 하게 된 직접적인 계기가 된 홍정호는 중국 가기 전부터 원래 치명적 실수가 잦았고, 특히 중국리그에 간 것은 7월이라, 그때까지 뛴 중국 리그 경기는 4경기에 불과했기 떄문에, 소위 "중국화" 될만한 시간도 없었기 때문에 이천수의 말은 전혀 설득력이 없다. 물론 홍정호가 중국에서 더 기량이 떨어진 것은 맞다. 그래서 2017년 최용수가 잘리고 카펠로 감독이 오자마자 수비불안의 원흉으로 지목되어 장쑤 쑤닝에서 퇴출되었다. 하지만 2016년 9월 이천수가 중국화 운운한 시점에서는 분데스에서의 실력으로 봐야한다.
오히려 FC서울에서 뛰던 데얀 다미아노비치는 중국에서 3시즌을 보내고 한국에 돌아왔어도 2016년 준수한 실력을 보여주었고, 파울리뉴는 중국에서 오히려 폼이 더 좋아져 국대에서 맹활약, 바르사에 갔기 떄문에, 중국에서 뛰면 모두 실력이 사그라든다는 말은 설득력이 없다. 게다가 이천수는 본인이 유럽팀에 두번이나 입단했으면서도 적응못해서 몇게임도 출전 못하고 k리그로 돌아왔고, 본인도 돈만 보고 물의를 일으키며 중동리그로 간 입장에서 남의 중국행을 욕하는 것은 내로남불으로밖에 볼 수 없다.
실제로 우리나라의 향후 또 다른 축구 라이벌은 중국이 될 가능성이 가장 높다. 중국은 동아시아권 국가들 중에 피지컬 면에서 우리나라와 동등하거나 다소 높은 편이다. 다만 이전까지는 하프타임때 라커룸에서 흡연과 음주를 하는 등 자기 관리가 엉망이었을 뿐 아니라 체계적인 육성 및 관리 시스템이 갖춰지지 않아 덩치 큰 바보 수준의 무능한 경기력을 보여줬다. 하지만 비록 전성기가 지나긴 했지만 세계 일류급 선수들을 이적시켜 그들과 경기경험을 갖게 하고, 여러 명장들을 모셔와 선진 축구문화를 접목시키는 노력을 지속해 왔다. 물론 현재까지는 아직 시작단계라 투자대비 성과가 주목할 만한 결과로는 이어지지 않고 있지만 과거처럼 공한증 운운할 만큼 속절없이 주저앉는 결과 역시 아닌 상황이다.
애당초 투자하고 인재를 키우면 성과가 나오는게 모든 인간사인데, 위에서 든 여러 주장들은 선입견이나 편견으로 타국에 대한 근거없는 폄하로 일관한 주장이기 때문에 신뢰하기 어렵다. 특히 중국의 성과 부진을 축구에 대한 논의에 한정하지 않고, 중국의 정치-사회적 문제나 중국인의 국민성, 심지어는 시진핑의 오지랖에까지 전가하면서 축구 실력은 민주화나 정치체제와 아무 상관 없으며, 이런 류의 논의는 중국이 싫으니까 아무거나 갖다붙이는 무논리의 극치이다. 이것도 말도 안되는게 독재자의 관심은 특정 종목의 발전을 이끄는데 어느정도는 도움이 된다. 박종환이 국대를 맡던 1980년대 축빠 일해거사는[24] 하프타임에 감독에게 전화까지 해서 작전지시를 했을 정도였다. 도시전설이 아니라 박종환이 직접 증언한 일이며, 지금 생각하면 말도 안되는 일이지만, 어쨌든 그당시 전두환의 축구에 대한 관심은 1970년대 동남아 국가인 태국, 인도네시아와 삐까삐까하던 한국 축구 수준을 높여서 월드컵에 30년(1954년, 1986년)만에 진출하는데 큰 도움이 되었다. 세리에A가 세계최고의 리그로 발돋움 한 것도 다름 아닌 독재자 무솔리니의 업적이다. 물론 이런 독재자들의 관심에는 국민을 정치에서 눈돌리게 하려는 추악한 속내가 있지만 그런 면을 차치해두면 투자가 늘어나니 리그수준도 올라가는건 당연한 수순.
중국인의 열등성을 강조하는 류의 논의는 기본적으로 설득력이 희박하다. 아프리카 남미국가들만 봐도 중국보다 훨씬 막장인 정치-사회적 시스템을 가진 나라가 많지만 축구만은 수준권인 나라가 많다. 예를 들어 주기적으로 IMF 구제금융신세를 지는 브라질이라든지, 종교가 모든 것을 지배하는 이란, 사우디 아라비아라든지...
러시아 월드컵 예선전 A조에서 초반 4경기동안 1무 3패를 기록했던 중국국대는 감독 가오홍보가 잘린 다음 마르첼로 리피 감독이 부임한 이후의 성적은 3승 2무 1패로, 같은 기간동안의 한국의 성적이 1승 2무 2패임을[25] 감안하면, 아무리 투자해도 중국 축구 실력이 전혀 올라오지 않는다는 축구굴기 부정론자들의 주장은 사실과 거리가 멀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리피가 S급 명장이라서 중국팀의 능력이 200% 발휘된 것은 분명하지만, 이렇게 가능성을 보여주었기 때문에 앞으로도 중국은 계속 거금을 투자해 특급 명장을 데려올 것이 분명하기 때문.
결론적으로, 축구굴기가 아직 투자만큼 성과를 거두고 있지는 못하지만, 2017년 현재 프로젝트가 시작된지 2년 정도밖에 안된 시점에서 위의 진단들처럼 실패라고 단정하는 것은 성급하며, 개선된 징후들도 상당히 보이는 만큼 적어도 앞으로 중국 축구 수준이 현재보다는 높아질 것이라는 것은 부인하기는 힘들다. 일부 축구팬들이 슈틸리케호의 경기력 부진을 중국 (또는 중동) 리거 탓으로 돌리는데, 가만히 생각해보면 말도 안 되는 주장이다. 일단 슈틸리케호 국대에서 뽑히는 중국 리거는 수비수밖에 없다. 그리고 한국 국대가 월드컵예선 8경기에서 10실점을 기록할 정도로 수비가 취약해진 것도 사실이다. 그렇지만 유럽파가 주축인 공격진이라고 좋은 경기력을 보여준 것은 아니었고, 결국 슈틸리케 감독의 무능이 가장 큰 문제라고 보는 게 타당하다. 이와는 대조적으로 중국국대의 마르첼로 리피 감독은 러시아 월드컵 예선에서 상대로 '''유럽파가 한명도 없이 중국리거만으로 구성된 중국국대를 데리고 한국을 이기고, 한국과 비기거나 졌던 똑같은 우즈벡과 카타르를 이겼는데''', 이걸 보면 한국국대의 문제는 중국리거의 문제라기보다는 슈틸리케의 무능 탓으로 보는게 더 타당하다.
다만 중국 축구의 발전과 한국인 중국리거들의 실력은 별개의 문제다. 이것도 자세히 살펴볼 필요가 있다. 어쨌든 2017년부터 중국리그에서 아시아 쿼터제가 없어짐에 따라 중국 클럽들이 한국 수비수에 딱히 매력을 느끼기 힘들어졌고, 결과적으로 실력이 없으면 벤치신세를 지키거나 퇴출당하고 있다. 월드컵 예선전에서 중국화의 원흉으로 불리던 장현수만 해도 '''중국에서조차 벤치신세 상태였다가''' 친정팀인 FC 도쿄로 이적했고 또다른 "중국화" 원흉으로 지목된 김영권은 부상때문에 1년간 재활을 거쳐 8월초에야 현역으로 복귀한 상태였기 때문에 아무래도 실전감각에 문제가 있었다. 홍정호도 마찬가지로 카펠로가 부임하자 수비불안의 원인으로 지적되어 퇴출되었다. 이걸 봐도, 국대에서 삽질하는 중국리거들은 중국리그에서도 '''전혀 주전이 아니었거나 주전이어도 실력이 떨어지는 편'''이었던 것이다 . 한국선수들이 아시아 쿼터제로 출전이 보장되던 시절에 고연봉의 중국리그에 안주, 실력이 늘지 않거나 퇴보하는 경우가 많았던 건 사실이며 아쿼 폐지 이후로 안주했던 대가를 톡톡히 치르고 있다고 볼 수 있다. 중요한 것은 소위 말하는 중국화는 중국 리그보다는 선수 본인 책임이라는 것이다.
비슷하게 일부 축구 커뮤니티에서 브라질 축구 국가대표팀이 미네이랑의 비극을 겪고 둥가호가 삽질한 것이 중국리거들 탓이라고 주장하고 있는데, 사실과 다른 날조다. 2014년 스콜라리 호의 스쿼드를 보면 중국리거는 하나도 없으며, # , 스콜라리 이후 둥가호가 삽질을 하긴 했지만, 그때 둥가호에 승선한 중국리거는 2015년 코파 아메리카 에는 23명중 지에구 타르델리 (산둥 루넝) 한명이었고, 2016년 코파 아메리카 센테나리오에는 지우(산둥 루넝) 헤나투 아우구스투 (베이징 궈안) 두명이었다. # . 즉 둥가호가 브라질 국대 역사상 유래없는 흑역사이긴 했지만, 중국리거는 기껏 한두명이었고, 그나마 지우는 예선이나 토너먼트 내내 벤치신세였다. 이후 2016년 스콜라리호의 주축이었던 헐크, 조, 오스카 가 중국에 진출해 중국리거가 되지만, 수많은 브라질 중국리거중에서 티테호에 승선한 중국리거는 파울리뉴 와 헤나투 아우구스투 (베이징 궈안)뿐이며, 파울리뉴는 중국에서 폼이 살아나 국대에서 맹활약했고, 이에 힘입어 티테호는 둥가호와는 달리 잘 나가고 있다. 결과적으로 브라질 중국리거들과, 2014년 미네이랑의 비극이나 브라질 둥가호 부진은 아무 상관없다.
또한 위에서 지적한 축구굴기의 여러 문제점을 중국도 그냥 넘어가지 않고, 여러모로 개선하고 있다. 일단 자국 선수의 능력을 향상시키기 위해 아시아 쿼터제를 폐지했고[26] , 유망주 선수들의 성장을 보장하기 위해 23세 이하 선수 두명을 의무적으로 라인업에 포함시키고, 그중 1명은 반드시 출전시켜야 한다는 규정을 만들었다. 또한 돈지랄 경쟁으로 특급 외국인 선수들을 데려오려다가 국내선수들에게 임금체불을[27] 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이적료가 일정 액수를 넘는 외국인 선수를 데려올 때는 같은 액수를 유소년기금으로 기부해야 한다는 규정도 만들었다. 어쩄든 축구굴기의 여러 문제점으로 드러난 점들은 중국 축협도 정확히 인식하고 있고, 제도를 보완해나가고 있기 때문에, 축구굴기가 중국 축구 발전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
이미 중국전에서 직접 참가한 구자철도 중국 축구의 성장을 인정하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고 # , 이제는 축구 기자나 전문가들도 이전처럼 축구굴기를 우습게 보거나 무시하기 힘들다는 평가가 늘어나고 있다. # #
그리고 2002년에 운좋게 본선에 올라온 이후 계속 예선 극초반에서 엿을 먹던 중국 국대가 2018년 월드컵 예선에서는 최종예선까지 살아남았고 대한민국을 이기는 등의 선전을 했다. 비록 갑자기 확 성장하는 것은 아닐지라도 이 추세대로라면 중국은 다시 한 번 월드컵 본선에 모습을 드러낼 수도 있다.
6. 미흡한 성과
하지만 위에 언급된 중국 축구에 대한 긍정론은 그저 리그의 국제화나 확대에 초점이 맞추어져있고 현실적으로는 의도에 맞지 않는 반대방향으로 흘러가는듯 하다. 축구굴기라는 이 프로젝트에서 언급된 우려가 처음으로 현실이 되어버린 때는 바로 2015년 동아시안컵에서였다. 당시 중국의 알랭 페랭 감독은 1차전 한국과의 경기를 앞두고 공한증은 없다며 자신만만하게 한국에 맞섰지만 없긴 개뿔. 중국은 강력한 압박으로 나선 한국과의 허리 싸움에서 완패를 해버렸고 그 때부터 한국이 일방적으로 가둬놓고 패는 모습이 거의 90분 내내 이어졌다. 그 결과 중국은 한국에 무기력하게 0 : 2로 참패했다. 그나마도 한국의 골 결정력이 조금만 더 좋았으면 점수가 안드로메다로 날아갈 뻔했다. 참고로 그 경기에서 중국은 슈퍼 리그에서 활약 중인 최정예 선수들을 투입한 반면 당시 한국의 선발 출전 선수들은 태반이 A매치 경험이 10경기 미만인 신인들이었다. 특히 득점자인 김승대와 이종호의 경우 그 경기가 바로 데뷔전이었다. 즉, 중국 최정예가 자기들 홈에서 한국 신인팀+이제 공식경기 치르는 뉴비 두 명에게 90분 내내 가패삼기로 두들겨 맞다가 참패한 것이다.
물론 중국은 오랫동안 공한증에 시달려왔다. 그러나 2점 차로 패한 건 1997년 이후 18년 만의 일이었다. 2015년 기준으로 현재 리그에 쏟아지고 있는 투자가 유소년 육성보다 단기적으로 프로팀 전력을 상승시킬 용병 공격수와 수비수들의 영입에 치중하고 있기 때문에 중국 본토 선수들에 대한 전반적인 수준은 90년대 하오하이둥이나 판쯔이, 순지하이 시절보다 못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것 역시 전력 상승에 부정적인 이유가 용병 선수들 개인 능력을 의존하는 경향이 두드러진다라는 점이다. 즉 중국 선수들 자체의 능력은 그대로인데 용병의 기량에만 의존하는 플레이가 커진다는 뜻. 결과적으로 상대팀은 자신의 용병으로 상대팀 용병 선수를 커버하는 전술을 쓸 수 밖에 없어 전반적인 전술발전이 답보하는 결과를 초래한다는 것. 게다가 자국리그 경기라면 몰라도 챔피언스컵 같은 국가 클럽대항전에서는 용병보다 자국출신 선수들의 기량이 경기를 판가름내는 경우가 다반사이다 보니 제대로 된 대응도 하지 못하고 지는 일이 수두룩하다.
그리고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진출권이 걸린 2016 AFC U-23 축구 선수권 대회에서 중국은 개최국 카타르와 시리아에게 선제골을 넣고도 부실한 수비로 인해 2경기 모두 1 : 3으로 역전패를 당해 일찌감치 탈락이 확정되었다. 그리고 마지막 이란과의 경기에서도 2 : 3으로 패배하며 3전 전패로 탈락하는 수모를 당했다. 아무리 중동에서 대회를 치렀고 조별리그 상대들이 모두 중동 팀이었다고는 하지만 시리아는 내전으로 인해 국내 사정이 어려워 대표팀에 대한 지원도 미진한 상태였고 평가전은 커녕 훈련조차 제대로 못한 팀이었다. 그런데도 중국은 그런 팀을 상대로 1 : 3으로 참패했다. 올림픽 대표팀은 장차 자국 축구의 미래를 이끌어 갈 인재라는 점을 감안하면 중국 축구의 미래는 여전히 어둡다는 걸 분명히 보여주며 축구굴기라는 이 프로젝트에 의문성을 보일 수밖에 없다.
거기다 정점을 찍은 게 2018 FIFA 월드컵 러시아/지역예선(아시아)였다. 당시 중국이 속한 C조는 2차예선에서 최고의 꿀조라고 평가받았다. 주구장창 FIFA 랭킹 200위권대에서 놀던 세계적인 최약체 부탄과 역시 잘 가봐야 2차 예선이 고작인 몰디브, 독일 월드컵 지역예선에서 홈, 원정에서 모두 쳐바른 바 있었던 홍콩까지 승점자판기가 3팀이나 있었고 또 유일한 경쟁자라고 해봤자 중동에서도 2류 팀으로 인식되는 카타르였다.
그러나 중국은 승점자판기로 인식되는 부탄과 몰디브를 상대로만 압도적인 전력을 과시했을 뿐[28] 나머지 홍콩과 카타르를 상대로는 매우 답답한 경기를 펼쳤다. 특히, 홍콩은 중국이 지난 독일 월드컵 지역예선에서 홈, 원정에서 모두 7 : 0, 1 : 0으로 떡실신시켰던 상대임에도 불구하고 이번에는 홈에서나 원정에서나 모두 0 : 0으로 비기며 스스로 가시밭길을 자초했다. 최종전에서 카타르를 2 : 0으로 이기고 북한이 필리핀에게 2 : 3으로 패배하는 덕분에 16년만에 가까스로 월드컵 최종예선 진출했다.
그렇게 최종예선에 힘겹게 진출했건만 정작 중국은 천적 대한민국과 중동의 강호 이란, 중앙아시아의 강자 우즈베키스탄 그 밖에 2차 예선 때 함께 맞붙었던 카타르, 복병 시리아와 함께 A조에 속했다. 한국 입장에서 이 조는 이란 외에는 경쟁 상대가 없는 무난한 조라고 볼 수 있지만[29] '''중국에게는 죽음의 조나 다름없다.''' 피파랭킹 덕에 4번 시드를 배정받긴 했으나 냉정하게 말해 중국의 전력은 A조 최약체나 다름없다. 천적 대한민국이야 말할 것도 없고 이란, 카타르, 시리아는 올림픽 대표팀이 2016 AFC U-23 축구 선수권 대회에 참가해서 맞붙은 바 있는데 중국은 그 3팀 모두한테 떡실신을 당했다. 비록 A대표팀과 올림픽대표팀이 다르다고는 하지만 냉정하게 말해 중국 국대의 전력이 이란, 카타르, 시리아보다 더 낫다고 장담할 수는 없는 입장이다. 더더욱 중국을 난처하게 만드는 것은 이번 최종예선에서 '''중동세 가운데 그나마 약체라고 일컫는 카타르와 시리아전에서마저 고전했다는 점'''이다. 게다가 한국과의 대결에서 무승부를 거둔 시리아에게 중국은 그것도 0:1로 졌다.
더불어 카타르같은 경우 원정경기만 가면 도통 이겨보질 못했다(...). 이번 월드컵 지역예선에서 홈경긴 이겼지만 원정 승패 여부도 중요한 판국에 카타르 말고도 시리아도 과연 이길까 의심이 갈 상황이다. 우즈베키스탄 역시 지난 아시안컵에서는 이겼다고 하더라도 중국에게 녹록한 상대가 아니다.
아니나다를까 한국과의 첫 경기에서 24일 동안이나 합숙훈련까지 하면서 손발을 맞췄음에도 불구하고 부실한 경기력을 보이며 0 : 3으로 끌려갔다. 후반 중반 이후, 한국이 승리에 도취된 틈을 타 2골을 만회하며 2 : 3까지 따라붙었으나 거기까지였다. 2차전 이란과의 홈 경기에서 0 : 0 무승부를 기록하긴 했으나 3차전 시리아와의 홈 경기에서 눈이 썩는 경기력을 보인 끝에 0 : 1로 패하며 5위로 추락했다. 4차전 우즈베키스탄 원정 경기에서도 중국은 치우미들의 눈을 부패시키며 졸전 끝에 0 : 2로 패해 1무 3패의 성적을 거두며 조 꼴찌로 추락했다. 이 여파로 감독 가오홍보가 선임 9개월 만에 사임하고 말았다. 급기야 중국은 독일 월드컵에서 이탈리아 축구 국가대표팀을 이끌고 우승을 차지했던 마르첼로 리피를 감독으로 선임하는 역대급 돈질을 시전했다. 그러나 그 돈질이 무색하게 카타르와의 5차전 경기에서 역시나 눈이 썩는 졸전을 보이며 0 : 0으로 비겨[30] 반환점을 돌 때까지 단 1승도 거두지 못하고 사실상 본선 진출이 좌절되었으며 6차전 경기에서 한국에 패하면 남은 경기 결과에 관계없이 탈락이 확정된다. 설사 한국전을 이긴다고 해도 다음 경기가 대이란전인데다 객관적인 전력을 보더라도 이란이 우세하다는 것은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라 중국의 탈락은 확정된 것이라고 봐도 무난하다.
그러다가 한국을 이기면서 미약하게나마 월드컵 진출의 불씨를 살렸다. 그래도 여전히 진출은 어려워 보이지만... 그러나 한국이 처참할 정도의 경기력이 일관했지만, 중국도 절대 승자가 될 자격이 없는 정도의 경기력이 아닌 선전한 경기력을 통해 승리라는 결과까지 쟁취함으로서 중국의 무지막지한 투자의 결과물이 보이기 시작하나? 라는 의견이 스멀스멀 나오고 있다.
2018년 AFC U-16 축구 선수권 대회 지역예선에서는 광저우 헝다를 소유한 헝다 그룹에서 통크게 투자해서 설립한 헝다 축구학교 출신의 유소년 선수들을 대거 포진시켰다. 조 편성은 한국과 미얀마, 필리핀이었다. 축구굴기의 일환으로 큰 투자를 한 전문 축구학교에서 야심차게 뽑은 인재들이건만 결과는 신통찮았다. 한국이 필리핀을 8:0으로 크게 이길 때 중국은 미얀마를 2:1로 근소하게 이겼고 그 필리핀을 중국은 2:0 겨우 두 골만 넣고 이겼다. 반면 한국은 미얀마를 4:0으로 이겼다. 다른 조들은 경기가 이미 끝나 본선 진출 16팀 중 14팀이 이미 확정된 상황에서 본선 막차를 누가 타느냐로 운명의 경기가 시작되었는데 역시나 중국은 한국에게 밀리는 모양새였다. 결국 중국은 0:1로 패배했다. 내용을 보면 한 골만 먹고 진 게 용할 정도. 그렇게 한국이 본선 직행 티켓을 거머쥐고 중국은 조 2위 전적 비교로 밀리게 되었는데 조 최하위를 기록한 필리핀과의 경기 결과를 제외하고 보니 1승 1패에 2득 2실, 10개 팀 중 9위를 기록하며 상위 5개 팀(개최국 말레이시아 제외)에게 주어지는 조 2위 추가진출 티켓조차 얻지 못하고 짐을 싸야 했다. 지난 대회에서도 한국에 0:4로 대패하며 본선 진출에 실패한 데 이어 또 한국에 발목을 잡혀 본선 진출에 실패한 것이다. 본래 이 연령대가 변수가 많고 기복이 심한 편이간 하지만, 중국은 야심찬 유소년 육성 프로젝트가 이렇게 초라한 결과를 가져오며 제대로 체면을 구겼다. 게다가 이 대회 예선에 참가한 선수 중 7명이 뼈 연령 조사 결과 나이 제한에 1~2살 정도 걸리는 것으로 밝혀져 논란이 되고 있다.
거기다 러시아 월드컵 최종 예선까지 올라왔으니 많이 발전한 거라고 말하지만, 정작 월드컵 끝난 뒤 벌어진 A매치 성적은 참혹하기 이를 데 없다. 카타르와 바레인 원정에서 1무 1패를 했고[31] , 이들은 모두 중국보다 피파 랭킹이 아래인 국가들이다. 더구나 10월 A매치 상대는 인도와 시리아이다. 천문학적인 자금이 있음에 불구하고 A매치 대전 국가들을 제대로 구하지 못하는 건, 중국축구협회의 시스템이나 대외 교섭 능력에 문제가 있다는 것을 알게 해 준다.[32][33] 실제 히딩크가 중국 올림픽 대표팀을 맡고 나서 상비군 명단을 요구했는데 이게 준비되지 않았고, 심지어 협회에 기술이사진까지 없다.[34] 더구나 현재 중국 축구협회 차이전화 회장은 왕년에 탁구선수였다.(...) 심지어 다음 축구협회 회장 후보로 거론되는 사람이 야오밍[35] 이다[36] . [37]
이런 시스템과 인프라에서 혁신이 없으면 아무리 돈을 쏟아부어도 성과를 내기 힘들다. 대표적인 사례로 1980~90년대 돈질로 끝발 날리던 쿠웨이트 축구는 낙후된 시스템과 인프라 개선에 게을리 해서 결국 2000년대 들어 몰락했다[38] . 특히 정부가 정치적으로 축구협회에 개입하는 일까지 벌어지면서 러시아 월드컵 2차 예선 도중 FIFA에서 자격정지 징계를 받아 2년 간 국제 경기를 치르지 못했다. 이 징계는 2017년 12월에 쿠웨이트 의회가 스포츠 관련 법안을 개정하면서 겨우 철회되었다. 하지만 이때의 징계 영향으로 쿠웨이트는 2019년 아시안컵에도 출전하지 못한다.
11월에는 19세 이하 선수 35명을 차출 해 군대에 보내 군사 훈련을 시켰다.# '''절대 군사 훈련과 축구 훈련을 병행한 게 아니다.''' 더구나 중국 내에서 소득 양극화가 심해지면서 중국 정부가 '축구협회 프로축구팀 재무감독관리규정'을 수정해 등록 자본과 임금, 보너스, 이적료 등에 대해 다양한 제한 조치를 할 계획이다.밑도 끝도 없이 퍼부을 것 같던 자금 지출에 제동이 걸릴 예정인데, 이게 고비용 저효율의 중국 축구에 약이 될 지 독이 될 지 아무도 알 수가 없다.
2020년 AFC U-19 지역예선에서 중국은 한국에 4-1로 참패를 하며 탈락했다. '''AFC U-19 본선에 중국이 탈락한 건 24년만이다.''' 더구나 이 대표팀은 5월 팬더컵에서도 한국에 3-0으로 완패했는데, 그때 해트트릭을 한 황재환에게 또 내리 2골을 내줬다. 경기전만 해도 팬더컵에서 한국대표팀이 트로피에 발을 얹은 비매너 행위[39] 를 들먹이며 복수 운운했지만, 오히려 그 비매너 행위를 저질렀던 박규현은 아예 예선에 출전하지도 않았고, 되래 중국의 어거지와 친중 네티즌들의 비난에 트로피만 반납한 한국 청소년 대표팀이 복수를 하는 상황이 펼쳐졌다.
2020 AFC U-23 챔피언십 태국에서도 한국과 우즈베키스탄에게 일찌감치 패해 올림픽 본선 진출은 실패했다. 한국전에서는 한국이 부진하였던 덕분에 0 : 1 석패를 했는데 그 때만 해도 중국은 졌지만 잘했다는 반응이었으나 우즈베키스탄 전은 자칫하면 무려 4점 차 이상의 대패가 날 뻔한 참패였다. 경기는 비록 0 : 2로 졌지만 VAR판정으로 취소된 골과 페널티킥 골을 놓친 것이기에. 결국 중국은 1988 서울 올림픽에 자력으로 진출한 뒤로 2008년 자국 베이징 올림픽 자동진출 이외에 7회 연속 올림픽 축구 본선 진출에 실패했다. 그리고 3차전에서 이란에도 0 : 1로 패배하며 '''3전 전패, 무득점 4실점'''으로 대회를 마쳤다. 물론 중국이 이 대회에서 승점 없이 끝난 것은 여러 번 있었지만 득점도 없이 끝난 건 이번이 처음이다. 같이 2패로 탈락이 확정되었던 일본은 최종전에서 카타르를 상대로 무승부를 기록해 승점 1점은 따냈고 북한도 최종전에서 베트남을 상대로 역전승을 기록해 1승은 거두고 갔다. 유일하게 중국만 3전 전패를 기록해 '''대회 전체 꼴등'''을 기록했다.
지금까지의 중국 축구의 행보를 보면 리그의 인기 규모와 국대의 실력 향상이 전혀 비례하지 못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으며 그저 밑 빠진 독에 물 붓기 같은 안습한 상황만 연속되고 있다.
7. 왜 성과가 미흡한가?
국가와 팬들의 높은 관심, 이에 힘입은 투자에 불구하고 오히려 성과는 보잘 것 없다. 막대한 투자의 대표적인 구단인 광저우 조차도 2019년 AFC 챔스에서 구단 재정 규모면에서 비교도 안 되는 대구 FC를 상대로 원정에서 완패했고, 홈에서도 대구의 역습에 흔들리다, 정태욱의 자책골에 힘입어 간신히 토너먼트에 진출했을 정도다. 과시적인 성과를 거두었다는 슈퍼 리그에서도 압도적인 우세를 보이지 못하는 점은, 투자가 비효율적이라는 증거다.
이미 90년대부터 중국축구의 성장에 대해 국내 축구인들은 경계해 왔었고, 중국이 작정하고 축구에 투자를 하면 두각을 드러낼 것이라는 생각은 누구나 하고 있었다. 이는 막대한 투자로 발전한 J리그나 일본 대표팀이라는 예가 있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중국은 일본과 달랐다.''' 일본은 축구에 본격적인 투자를 하기 전부터 이미 그 기반이 어느정도 잡혀 있었다. 그에 비하면 문화대혁명을 거친 중국은 과거 기반과 완전히 단절되었고, 조기축구나 아마추어 스포츠가 활발한 한국과 일본과 토대도 달랐다.
무엇보다 중국의 가장 큰 문제는 꽌시와 공산권 특유의 부정부패다. 사실 90년대 후반이나 2000년대 중반까지는 한국, 일본 선수들과 중국 선수들 간의 기량차가 크지 않았다. 공한증이 있긴 했어도 대부분 한점차 승부였고, 일본을 상대로는 피지컬을 앞세워 우세를 보이거나 승리한 경기도 있었다. 그런데 2020년이 된 현재 중국의 젊은 선수들은 대부분이 과거 선배들보다 못한 실력들을 보여주고 있다.
90년대는 물론 2000년대 중반만 해도 중국은 세계수준에 따라가지 못할 지언정 선수 발탁이나 육성에 있어서는 어느정도 정상적으로 진행되고 있었다. 문제는 '''축구가 돈이 된다'''는 상황이 벌어지면서 부터다. 중국의 메시는 어디선가 밭 갈고 있을 거라는 푸념이 있는데, 그게 진짜 빈말이 아니다.[40]
거기다 '''지도자의 높은 관심은 오히려 삐뚤어진 성과를 야기하고 만다.''' 한국도 1966년 월드컵에서 북한의 성적을 보고 자극 받아 중앙 정보부에서 대표팀을 관리하고, 대통령 이름을 딴 국제대회를 열어 대표팀 강화에 나섰지만, 정작 풀뿌리 축구 기반을 다지는 데는 큰 도움이 되지 못했다. 이후 전두환 시절에 프로리그가 출범했지만, 이 역시 기반이 부실한 사상누각이었다.[41] 한국이 유소년 축구의 기반이 제대로 잡히게 된 것은 2002년 월드컵 이후부터다.
애초에 시진핑이 높은 관심을 보이는 이유 역시 자신에 대한 비판을 다른 곳으로 돌리기 위한 여론 호도의 경향이 강하다. 이러니 높은 관심을 보이던 말던 전시행정만 미친듯이 늘어나고, 실속은 하나도 없어지는 것이다. 중국 뿐만 아니라 대개 이런 독재국가들의 스포츠 지원은 그 목적부터가 건전하지 못하고 정치적이기 때문에 오히려 좋지 못한 결과로 다가오는 경우가 많았다. 당장 한국 역시도 군사정권 시절에 스포츠 지원이 활발하게 이루어졌지만, 전문성이 그다지 없었기 때문에 2000년대 들어서기 전까지 내내 약체였던 경우가 많았다.
결론을 내자면 현재 중국 축구의 기반은 건전하지 못하다는 점이다. 불안정한 국가나 사회에서 축구라고 제대로 돌아가겠는가. 당장 세계축구의 양대 축이었던 남미조차도 과거와 비교해서 퇴락하고 있는 상황이다[42] .
[1] 중국 위협론에 대항하여 출범하였으며 평화로운 부흥을 일으킨다는 뜻을 담고 있다.[2] 그 전에도 상하이 선화가 드록바나 아넬카를 영입하며, 돈을 뿌리긴 했지만, 거의 먹튀를 당해서 왕조는 구축하지 못했고, 결과적으로 다른 팀들에게 별로 영향을 끼치지 못했다. [그런데] 2021년 시즌에 이것이 현실화 되고 있다. 이미 톈진 톈하이, 랴오닝 훙윈이 팀을 해체했고, 지난 대화 우승팀인 장쑤 FC도 팀 운영을 중지하는 파행이 일어났다. 코로나19가 겹치면서 일부 구단들의 적자가 심각한 수준이 되었기 때문.#[3] 덩샤오핑 사후 다음해인 1998년에도 중국은 지역예선에서 광탈했다.[4] 그것도 최종예선도 못 가고 탈락했다. 게다가 상대가 호주와 이란은 그렇다쳐도, 요르단,카타르같이 아랍에서 중위권을 겨우 벗어난 팀들이다.[5] 야오밍은 게다가 중국농구협회 회장이기도 하다.[6] 그것도 원래는 배구, 농구 대회인데 억지로 축구대회로 바꾼 것이다.[7] 농구는 일본이 B리그 출범 이후 지속적으로 갈라파고스 환경을 극복하고 NCAA 소속 대학교로 유학을 보내는 등 투자를 확대하고 있는 추세.[8] 그 중 2011년 대회는 시리아, 요르단, 일본에 차례로 3전 전패를 당하는 수모를 겪었다.[9] 사우디 축구협회는 러시아 월드컵 이후부터 선수들의 연봉에 고율의 세금을 물리면서 해외진출을 적극 권장하기 시작했다. 사우디 왕자님께서 2018 월드컵 개막전을 보러 왔다가 러시아에 개털리는 것을 보고 개빡쳐서 이런 지시를 내렸다는 썰이 있다.[10] 이러다보니 중국내에서 축구 선수들은 소위 '돈많은 집 자제들'로 인식하는 형국이다.[11] 무엇보다 심각한것은 일부 선수들은 전술 소화 능력조차도 한참 떨어진다는 사실이다. 심지어는 볼키핑, 트래핑 능력조차 세미프로 수준에 버금간다. 오죽하면 중국 네티즌들은 이를 두고 "상대 선수도 모르고 우리 팀도 모르는 '신묘한 능력'."이라고 깔 정도다.[12] 나머지 2명은 UAE의 오마르 압둘라흐만와 일본의 카가와 신지.[13] 그 우레이 조차도 1대1 능력이 딸린다며 자국 팬들에게 욕을 먹는 실정이다.[14] 하지만 잉글랜드는 2018년 현재, 월드클래스 스트라이커인 해리 케인과 크랙 라힘 스털링, 약점으로 꼽히던 골키퍼는 조던 픽포드가 떠오르며 월드컵 4강에 성공했다.[15] EPL이나 잉글랜드 FA 쪽도 이런 문제를 알고 있기 때문에 홈그로운 제도를 도입하고 유소년 육성에 힘쓰는 등 많은 노력을 했다. 월드컵 4강을 달성한 젊은 잉글랜드 선수들이 운좋게 툭 튀어나온게 아니라는 것이다.[16] 사우디아라비아 = 자국 리그에 안주, 잉글랜드 = 자국 출신 주전 선수들의 부재다.[17] 사실 한국도 이렇게 스포츠에 투자를 진행해서 프로야구와 K리그를 만들었고, 1986 서울아시안게임과 1988 서울올림픽에서 좋은 성적을 올린 전례가 있다. 중국도 이런식으로 선수들을 육성하고 있기에 올림픽과 아시안게임에서 성적이 매우 좋게 나온다. 다만 그 육성이 축구에서 잘 이루워지지 않고 있다는 것이 문제다.(...)[18] 부작용으로, 중국의 축구 클럽은 구단주나 네이밍스폰서가 몇 년마다 바뀌는 일이 비일비재하게 일어나 다롄시의 경우 다롄 스더를 계승한 팀이 어디인지 입씨름이 끊이지 않는다. [19] 오일과 가스는 사람이 사는데 없어서는 안될 필수품이라 수요가 끊이지 않지만 부동산의 경우는 제한된 수요에다 얼마든지 처분이 가능하기 때문에 유동적이란 점에서 불완전한 자산이다.[20] 1993년 도하의 기적 이전까지 1980년대 약 10여년간 일본은 한국에 승리를 거두지 못해서 공한증에 시달렸다.[21] 최종예선 B조에 소속된 한국은 6승1무1패, 일본은 3승 4무 1패[22] 이 기업은 7500억 위안의 자산을 보유하고 매년 100억 위안 언저리의 이익을 내고 있는데, 이것을 한국돈으로 환산하면 각각 120조, 1.8 조원이다.[23] 이른바 전국 7웅으로 불리며, 대부분 천만 이상의 대도시를 연고지로 삼고 있는 구단들이다. [24] 단순 축빠가 아니라 실제로도 축구선수 출신이다. 포지션이 골키퍼.[25] 시리아에 승리, 중국-카타르에 패배, 이란-우즈벡에 무승부[26] 여기에 직격탄을 맞은 인물들이 중국리거 한국 수비수들이었다. 장현수, 홍정호가 대표적. 다만 정우영, 권경원, 김주영은 리그초반에는 벤치신세였으나, 후에 감독의 신임을 받아 주전이나 로테이션으로 출전하고 있다.[27] 광저우 헝다등 슈퍼리그의 여러 명문 구단도 해당되어 아챔 퇴출까지 거론될 정도로 이슈가 된 바 있다. #.[28] 그나마도 몰디브와의 경기는 2경기 모두 홈에서 치르는 FIFA의 특혜를 입었다는 걸 감안해야 한다.[29] 허나 한국도 사실 안심할 수 없는게 우즈베키스탄 역시 만만하게 볼 상대가 아니다. 더구나 한국은 1997년 이후 우즈베키스탄 원정경기에서 무승부만 기록하는 중이라 이것 또한 골칫거리다.[30] 그것도 해발 1,900m 고지대인 쿤밍에서 경기를 잡는 홈 텃세를 부리고도 그 따위였다. [31] 참고로 중국이 비겼던 바레인은 홈에서 필리핀과 비겼다. 리피는 3달 동안 선수들을 못 본 사이에 상태가 심각해졌다고 토로했다. 선수 개개인의 관리 능력은 물론 코칭스태프와 협회의 선수 관리에도 문제가 있다는 소리다. 이와 관련된 여담을 첨언하면 중국 네티즌들이 자국 축구국대를 '닭백숙'이란 멸칭으로 부르는데 그 이유가 경기가 끝나고 유니폼 교환을 위해 웃통을 벗은 국대들의 모습이 하얀 속살에 복부비만(...)이 마치 닭백숙의 그것과 비슷하다고 해서.[32] 참고로 당시 한국의 A매치는 코스타리카, 칠레, 우루과이, 파나마 등이었다.[33] 다만 자신감 고양을 위해 일부러 약체 팀들을 부르는 걸 수도 있다. [34] 이는 대한축구협회가 2000년 히딩크를 국대감독으로 선임하던 당시와 비교하면 엄청난 대조다. 히딩크를 국대 감독으로 선임할 당시 축협은 이전 대회의 참사를 겪은 트라우마가 심해서 감독 선임에 세심한 주의를 기울였고 더구나 본국에서 개최되는 대회{공동개최이긴 했지만}에서 조별리그 탈락이란 망신을 당할 수 없었기에 히딩크를 감독으로 선임한 이후로는 히딩크에게 거의 팀을 맡겨놓다시피 했다. 코치진 구성, 훈련과 평가전과 관련한 사항, 결정적으로 선수단 구성에 대해 히딩크는 자신의 재량권으로 관철시킬 정도였고 축협도 이에 대해 군말하지 않았다. 물론 이로 인해 김병지, 이동국, 고종수와 같은 당시 한국 축구의 대형 선수들이 선택되지 못했고 이로 인해 일부 한국 축구계 인사들의 설왕설래가 있었던 것도 사실이었다.[35] 아이러니하게도 야오밍은 축구굴기에 비판적인 입장을 밝힌 바 있다.[36] 국민들에게 개막장 쓰레기 단체 취급을 받는 축협이라도 이 정도로 막나가지는 않는다.[37] 일본은 B리그 출범 당시 실제로 일본축구협회장이었던 가와부치 사부로를 초대 리그 회장으로 영입한 바 있다. 그러나 실제 현장에서의 평은 심각하게 나빴던 편.[38] 2000년까지 쿠웨이트 축구는 한국에게 현재 이란만큼이나 벅찬 상대였다. 그러나 2004년 아시안컵 조 예선에서 4:0으로 박살이 났고, 이후 월드컵 예선에서도 한국에 대패하는 등, 이후로는 영 힘을 쓰지 못하고 있다.[39] 유럽에서는 우승 퍼포먼스로 자주 있는 일이다.[40] 실제 중국이 축구굴기를 하면서 만든 수많은 축구학원은 공짜로 선수를 육성하지 않는다. 상당한 학원비를 지불해야 하기 때문에 서민층은 입단에 꿈도 못 꾸는 형편. 2000년대 중반까지와 달리 현재의 중국 축구는 실력보다 돈 있고 빽 있는 선수들의 요람이 되고 말았다. 이걸 타파해 보고자 나선 사람들이 만든 유소년 팀이 유튜브에서 소문났던 중국축구소장팀. 이 팀은 돈이나 배경에 연연하지 않고 오직 실력 있는 유망주만 뽑아 육성하고 있다.[41] 이와 달리 기존에 고교야구라는 기반을 갖고 프로로 출범한 야구는 대중적인 인기를 얻었다.[42] 남미 축구 3대장이라고 하는 브라질, 아르헨티나, 우루과이를 제외하면 그나마 강팀이라고 할만한 나라가 많지 않고 더구나 이들 3대장 마저도 21세기에 들어 월드컵 성적이 월등하지도 못하다. 우선 우루과이는 1950년 우승 이후로 아직까지 쥘 리메 컵이 없고, 아르헨티나 역시 1986년 멕시코 대회 이후 우승을 하지 못하고 있는데다가, 세계적 축구 강국 브라질조차 2002년 대회 우승이 현재까지 마지막 우승이다. 참고로 브라질의 2002년 대회 우승은 남미의 첫번째이자 마지막 21세기 월드컵 우승이다. 더우기 선수층이 탄탄한 브라질은 그나마 세대교체가 가능하지만 아르헨티나와 우루과이 같은 경우, 리오넬 메시나 루이스 수아레스가 은퇴를 선언하면 이들을 뒷받침할 선수마저 없다는데 더 큰 문제가 있다. 그러다보니 전술마저 이들의 활약에 의존하는 경향이 크다. 특히 아르헨티나는 수비수와 골키퍼같은 핵심자원의 부족이 정말 심각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