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타이거즈/2019년
김기태 감독 부임 5년차가 되는 시즌. 또한 팀의 4년 연속 가을야구 진출을 도전하는 시즌.
1. 스토브 리그
2. 스프링캠프, 오키나와 리그
3. KBO 시범경기
4. 페넌트레이스
4.1. 개막~4월
- 우천취소 : 개막 2연전 미편성 (LG, 홈), 4월 7일 (키움, 홈), 4월 9일 (NC, 홈), 4월 25일 (LG, 원정)
가히 타이거즈 역대 최악의 순간이라고 해도 무방할 지경이다. 그동안 꾸준히 잘 해주던 토종 1선발 양현종이 부진한 가운데 투수진에는 선발, 불펜, 마무리, 외인 투수 중 누구 하나 믿을 사람이 없다. 특히 마무리의 경우 연투를 펼치던 김윤동이 대흉근 및 어깨 관절 부상으로 이탈하면서 완전히 붕괴된 상황. 이로 인해 매 경기 대량 실점을 하고 있으며, 타선은 그나마 그럭저럭 해 주고 있긴 하지만 이것도 아주 잘한다고 보긴 애매하며, 그마저도 투수진의 부진에 같이 쓸려나가고 있고, 이토록 어려운 상황에서 외인타자 헤즐베이커는 재활군에서도 감감 무소식, 팬들이 버나디나를 끊임없이 찾게 하고 있다.
결국, 이 같은 유례없는 투타의 부진, 특히 투수진의 완전한 붕괴로 인해 타이거즈는 초반 극심한 부진에 시달리고 있는 전형적인 하위권 팀인 kt 밑으로 떨어져버리며 10위를 찍고 말았다. 더 심각한건, kt의 기세가 좋아서 추월당한건 그렇다 쳐도, kt가 연패중인 순간에도 타이거즈는 매 경기 구단 연패 기록을 세우며 도저히 치고 올라가질 못하고 있단 것이다. 게다가 이게 시즌 개막 후 한 달도 지나지 않아서 터진 상황이라.....앞날이 깜깜하다. 얼마나 패배를 많이 당했으면 kt보다 0.5경기 우위인데도 승률이 낮아서 최하위로 처지는 막장상황이 벌어질까..
4.2. 5월
- 우천취소 : 없음
하지만 그 감독이 간 이후 박흥식 감독대행 체제의 타이거즈는 5월동안 11승 2패라는 미친 성적을 기록했다. 제이콥 터너와 양현종의 부활, 하준영 , 전상현, 문경찬 등 불펜의 특급 활약이 어우러지면서 마운드에서는 최적의 리빌딩이 이뤄지고 있다. 타선은 새 용병 터커의 합류와 함께 지속적인 보직 변경이 일어나는 만큼 조금 더 지켜봐야 할 듯. 하지만 신범수, 한승택 등 포수 자원들의 좋은 타격 지표는 무시할 수 없다. 합리적인 투수 운용, 타선의 신구조화가 잘 융합되면서 6월의 타이거즈도 좋은 모습을 기대할 수 있을 것 같다.
그 감독이 나가기 전까지 시즌 승률 3할, 5월 승률 2할이던 꼴등 팀은 그 감독이 나가자마자 5월 승률 5할 +1, 공동 6위로 급상승했다.
4.3. 6월
- 우천취소 : 6월 14일 (롯데, 원정)
4.4. 7월
- 우천취소 : 7월 10일 (삼성, 원정), 7월 16일 (롯데, 홈), 7월 26일 (두산, 원정), 7월 28일 (두산, 원정)
4.5. 8월
- 우천취소 : 없음
4.6. 9월 이후
- 우천취소 : 9월 5일 (kt, 원정)
포스트시즌 진출이 좌절된 9월 이후에는 경기력이 급격히 나빠졌다. 승패에 연연하지 않는 경기를 하면서 백업급 선수들을 다수 선발로 기용하는 운영을 하고 있다. 그러다 보니 수비수들의 실책이 잦아졌고 양현종 경기 외에는 승리를 기대하기 어려우며 자주 지기 때문에 지는 경기에 필승조가 등판하는 상황까지도 만들어지고 있다.
양현종은 또 완봉을 하면서 ERA 1위로 올라섰다.
그리고 드디어 그 짐짝도 나갔다.
5. 포스트시즌
6. 트레이드
7. 웨이버 공시
8. 신인드래프트
현재 2018년까지 KIA의 수석코치 자리에 있던 정회열의 아들인 선발투수 자원 정해영, 발 빠르고 수비가 좋은 외야수 박시원 등이 후보에 있다. 두 선수 모두 광주일고 소속이다.
최종적으로 1차지명은 정해영으로 결정되었다.
9. 전적
9.1. 상대 전적
9월 28일 144경기 기준
- 분류 기준
- 남색은 압도(승률≥ .800)를 뜻한다.
- 청색은 절대우세(.800>승률≥.650)를 뜻한다.
- 하늘색은 우세(.550≤승률<.650)를 뜻한다.
- 녹색은 백중세(.450≤승률<.550)를 뜻한다.
- 주황색은 열세(.350≤승률<.450)를 뜻한다.
- 적색은 절대열세(.200≤ 승률<.350)를 뜻한다.
- 갈색은 압살(승률 <.200)을 뜻한다.
9.2. 구장별 전적
'''초록 글씨'''는 승리, '''빨간 글씨'''는 패배, '''주황 글씨'''는 무승부다.
8월 4일 101경기 기준
9.3. 월별 전적
'''파란 글씨'''는 승리가 많은 달, '''빨간 글씨'''는 패배가 많은 달, '''초록 글씨'''는 승과 패의 차이가 2 이하일 경우다.
8월 31일 124경기 기준
9.4. 요일별 전적
'''파란 글씨'''는 승리가 많은 요일, '''빨간 글씨'''는 패배가 많은 요일, '''초록 글씨'''는 승과 패의 차이가 1 이하일 경우다.
8월 10일 106경기 기준
10. 시구자 목록
11. 총평
2018년의 임창용 강제은퇴 사태로 인해 시즌 시작부터 김기태에 대한 여론이 매우 좋지 않은 채로 시즌을 시작했고 결국 5월 14~16일 kt와의 홈 3연전 양현종 경기에서의 졸전을 계기로 김기태 감독이 자진사퇴하고 박흥식 대행 체제로 남은 시즌을 보냈다. 박흥식 체제의 승률은 5할 근처를 마크하고 있지만 김기태 체제 동안 쌓았던 패가 뼈아팠고 2019년의 상하위 격차가 커서[1] 5위권으로는 올라가지 못하고 하위권에서 시즌을 마감하게 되었다. 비시즌에 데려온 외국인은 반등을 노리고 데려왔지만 결과적으로 모두 반등에 실패했으며 교체로 온 프레스턴 터커가 겨우 체면치레를 해줬을 뿐이었다.
우승 시즌 타자들 중에서는 최형우와 김선빈은 제몫을 해줬지만 안치홍은 장타력과 득점권 타율이 급감하여 2017~2018년의 활약은 탱탱볼빨이라는 소리가 나오고 있고 수비 역시 2루수를 보기 어려울 정도로 나빠졌다. 김주찬 역시 공인구와 노쇠화의 영향으로 타율 3할을 찍어도 3-3-3이 최대치일 정도로 하락했고 더 이상 1루수를 제외한 포지션은 보기 어려워졌다. 그나마 홈런을 쳐줄 수 있는 타자인 이범호는 몸상태가 좋지 않아 자주 출장하지 못하고 7월 13일 은퇴를 선언했다. 나지완은 2015년과는 비교도 안 될 정도의 커리어 로우를 찍어 1군에서보다 3군에서 더 오랜 시간을 보냈다. 또 그 부진한 나지완의 6홈런이 팀내 홈런 최다 3위이고[2] 총 홈런수가 잠실을 홈으로 쓰는 LG와 두산에도 밀려 꼴찌를 찍을 정도로 홈런 생산력이 떨어졌다.
당장 2019년 기아 타자들 중 두자릿수 홈런이라도 쳐준 타자는 최형우, '''단 1명 뿐이다.'''
2018년보다는 아니지만 2019년에도 볼넷 3위, 삼진 최소 3위로 볼넷은 상대적으로 많고 삼진은 상대적으로 적게 당했다. 그러나 공인구 변화에 잘 대처하지 못한 탓인지 장타와 득점권 안타가 줄어 정작 득점력은 최하위권에 속한다. 이 때문에 장타자 육성의 과제는 아직도 남아 있다. 이를 인지해서 비시즌에 부상이 많은 좌완 정용운을 LG에 내주고 터지지 않은 툴가이로 평가받던 문선재를 데려오고, 7월에는 컨택형 타자인 이명기를 NC에 내주고 거포 유망주 이우성을 데려왔다. 이우성은 이적 직후 3경기만에 3홈런을 때려냈으나 부상 이후 안타조차 치기 어려워하고 있으며 문선재는 LG에서의 단점이 전혀 개선되지 않아서 팬들조차 경기에 출전하지 않기를 바라고 있다. 포스트 이범호로서 많은 기대를 받았던 거포 3루수 유망주 황대인은 변화구에 약하다는 점이 여전히 개선되지 않아 2군에서 더 오랜 시간을 보냈으며 2군에서 1루수를 보다가 주자와 충돌하여 시즌아웃됐고 수비도 나아지지 않아 외야수 전향 이야기까지 나오고 있다. 최원준은 경기 도중에는 수비 포지션을 될 수 있으면 고정해줬는데도 타격에서 2할도 치지 못하며 2018년의 모습보다 오히려 추락한 모습을 보이며 포텐에 대해 의구심이 늘어나고 있다.
선발은 양현종 외에는 믿을 만한 선발 자체가 없었다. 선발 기회를 받은 국내 선수만 해도 김기훈, 이민우, 임기영, 홍건희, 강이준, 차명진 등이 있었고 이들 중 임기영이 그나마 볼질이 적었을 뿐 모두 볼질이 심해 믿음직한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고 외국인 투수인 조 윌랜드도 국내 선발자원에 비해 이닝을 조금 더 먹어준다는 점을 제외하면 기복이 심해 믿음직스럽지는 못했다. 터너는 2019년 전체 외국인 투수 중에서 가장 나쁜 성적을 기록했고 터너 등판 경기에서는 수비수들의 실책도 많았다. 1년차 신인 김기훈은 79이닝 동안 74볼넷을 내주며[3] 2019년 볼넷 허용 최다 2위의 가혹한 시작을 했다. 애초에 김기훈의 단일 시즌 BB/9 자체가 역대 50이닝 이상 투수 중 뒤에서 2위이다. 4월에는 그 양현종조차도 스캠을 늦게 시작한 여파로 부진한 모습을 보였지만 5월 이후 박흥식 대행의 관리 효과를 받아 시즌 전체로 보면 커리어하이를 기록했고 최종적으로는 ERA 2.29로 평균자책점과 WAR에서 1위를 찍으며 시즌을 마감했다.
오랫동안 KIA의 아킬레스건이었던 포수에서는 신범수와 한준수라는 새로운 자원이 발견되었다. 다만 역으로 말하면 보여준 것이 별로 없는 신범수와 한준수를 주전감으로 봐야 할 정도로 기존의 자원들은 성장이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이 때문에 배터리코치를 바꿔야 한다는 의견이 많이 나오고 있다. 김민식은 말할 것도 없고 2019년 주전으로 낙점되었던 한승택의 타격은 시즌 초에만 반짝했고 수비에서도 의외로 허점이 좀 있어서[4] 주전감은 아니라는 것만 확실해졌으며 백용환은 십자인대 부상의 영향과 프레이밍에서의 약점 때문에 포수 자체가 더 이상 불가능할 정도로 평가가 나빠졌다.
불펜은 양과 질 모두 상당히 좋아졌다. 2016~2018년 동안 불펜의 중심축이었던 김윤동이 김기태의 혹사로 인해 4월 18일 경기 도중 어깨를 부여잡고 쓰러지며 시즌 아웃됐지만 문경찬이 마무리로 완벽하게 정착했고 2018년 각각 상무와 경찰청에서 에이스급 성적을 찍은 전상현과 박준표가 불펜에 새로 합류해서 뒷문을 단단하게 막아주었다. 하준영도 제구와 결정구 문제가 조금 있지만 구위는 필승조로 활약할 정도는 된다는 것을 보여주었다. 추격조에서는 투수코치 서재응의 조언으로 투심을 전수받은 고영창이 3점대 방어율을 찍어주었다. 또한 김기태 시절과는 달리 박흥식 대행 시절에는 불펜 3연투를 최대한 자제하고 양현종의 투구수도 100구 이내로 끊어주는 등 투수 관리도 잘되고 있다.
타자에서는 해즐베이커의 부진을 틈타 이창진이 주전 중견수로 자리잡았고 KIA 내야수 중 수비가 가장 좋은 박찬호가 풀타임을 뛰면서 도루왕을 찍었다. 물론 낮은 출루율은 문제지만 선구안과 컨택을 늘린다면 앞으로도 적지 않은 도루를 쌓을 수 있을 것으로 생각된다. 또한 유민상이 수비는 부족해도 매서운 타격을 보이고 수비 원툴로만 평가되었던 황윤호도 시즌 후반에는 안타 생산력이 증가했다. 다만 이들 모두 장타와는 거리가 있는 중거리 타자에 가깝고 유민상을 제외하면 모두 언더사이즈라는 약점이 있다. 게다가 후반기로 갈수록 타팀에게 점점 분석되고 첫 풀타임으로 인한 체력 저하까지 겹치면서 타율이 계속 낮아지고 있고 실책 개수가 늘어나고 있다.
2019년의 KIA는 분명히 악재가 많긴 했지만 박흥식 대행이 철저한 관리를 통해 불펜진을 안정화하고 새로운 선수에게 1군 기회를 주면서 내년에 대한 희망의 끈도 살짝 보여주었다. 토대는 만들어진 만큼 앞으로의 감독과 단장 선임이 제대로 되고 육성 파트가 강화된다면 나중에 강팀으로 올라설 수 있을 것이다. 특히 올해 제일 큰 문제점으로 지적된 타격에서의 반등이 필수적이다.
12. 시즌 후
이런 저런 잡음이 있었는데[5][6] 결국 KIA 타이거즈 역사상 최초의 외국인 감독을 선임하게 되면서 좋지 않았던 여론들은 어느정도 사그라들게 된다.[7] 투수 자원도 감독 인맥으로 전년도보다는 기대되는 자원들로 유입되면서 '적어도 올해보다는 내년이 낫겠구나' 라는 전망이 가능했다. 그러나 해가 바뀌면서 타자 자원중 한 축을 맡았던 안치홍이 롯데 자이언츠로 이적하는 대란이 일어나면서 팬덤 전반에 우울한 기운이 깔렸다.[8]
게다가 2020년에는 사상 초유의 사태가 터지게 되면서 그냥 팬덤 자체가 침체기에 접어들게 되었다. 2019년을 결과만으로 잘 마무리한 것 치고는 뒷맛이 상당히 쓰게 되었다.
13. 관련 문서
[1] 하위팀이 상위팀 상대로 선전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KIA만 해도 상위팀들 중 6년간 우세였던 SK에게만 간신히 우세를 점했을 뿐 다른 상위팀들에게는 크게 힘을 쓰지 못했다.[2] 이우성과 동률. 단, 이우성은 NC에서 3홈런, KIA에서 3홈런을 기록했다.[3] 시즌 도중 제구력 개선을 위해 2군으로 잠깐 내려갔는데 2군에서도 32⅓이닝 동안 20사사구를 내줬다.[4] 한승택의 프레이밍은 KIA 포수 중에서는 좋다는 평을 받지만 2019년 포수 프레이밍 기록에서 꼴찌를 기록하고 있다.[5] 박흥식 감독의 정식임명은 시즌 중에 물건너갔다는 썰들이 많았다. 실제로 시즌 막판 팀 분위기가 이상해지면서 선수들의 집중력과 의욕이 많이 떨어진 모습이 눈에 띄는 등 썰들이 흘러나오고 있었던 상황인지라, 썰중에 정설로 여겨지는 썰중 하나다.[6] 또 하나의 잡음은 이종범 LG 트윈스 코치의 감독 부임이었다. 김성한, 선동렬을 겪으면서 타이거즈 프랜차이즈 감독에 대한 기피감과 이대진, 김상훈으로 대표되는 무능함에 치를 떨던 상황에서 지도자로서 별로 좋아보일게 없는 이종범까지 온다고 하니 '타이거즈 프랜차이즈 전원을 다 욕받이로 써야 속이 시원하겠냐!' '우리의 스타들에게 우리가 또다시 욕을 해야되냐' 라는 여론 덕택에 썰이 터지자마자 디씨부터 찻집까지 폭발했다. 맷동님 취임 이후 사그라들면서 '사실 이종범이 내정자여서 간봤는데 도저히 안되겠으니까 시간 질질 끌면서 어떻게든 대안으로 데려온게 맷동님 아니냐' 라는게 다수의 의견.[7] 조계현 단장 퇴진과 더불어서 프런트 라인들에 대한 퇴진 등[8] 수비능력이 2019년까지 지내면서 퇴보되었는데, 이를 반등가능하다 불가능하다 갑론을박이 있었으나 타격 쪽에서 굉장히 큰 유출임을 부정하는 사람은 없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