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타이거즈/2019년/6월
KIA 타이거즈의 2019년 시즌 6월 경기를 정리한 페이지.
KIA 타이거즈의 6월 일정은 광주[1] -광주-창원-광주-사직-광주-잠실-고척-수원 순으로 6월 첫째주 일정은 키움과의 홈 2경기가 있으며, 6월 둘째주 일정은 두산과의 홈 3경기와 창원 NC와의 원정 3경기가 있으며, 6월 셋째주 일정은 삼성과의 홈 3경기와 사직 롯데와의 원정 3경기가 있으며, 6월 넷째주 일정은 SK와의 홈 3경기와 잠실 LG와의 원정 3경기가 있으며, 6월 다섯째주 일정은 고척 키움과 수원 kt와의 원정 6경기가 있으며, 그 중 11경기가 광주-기아 챔피언스 필드에서 15경기는 원정에서 열린다.
5월 31일 경기는 5월 문서를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중계는 MBC SPORTS+.
오늘은 정말로 타선이 터져야 한다. 동시에 윌랜드도 호투를 이어주고 쓰리펀치가 완성돼야 한다. 이날도 타선이 터지지 않고 윌랜드가 이닝을 먹어주지 못하면 일요일 경기가 어려워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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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인업은 이명기가 1번으로 출장한다. 그리고 김주찬이 빠지고 류승현이 6번에 들어갔다. 그리고 마무리 문경찬은 이번 경기에서는 쉰다고 한다. 세이브 상황이 오면 전날 쉰 고영창, 하준영이 등판한다.
선발 윌랜드는 1회부터 볼 5개로 시작했다. 김하성은 우익수 뜬공 유도했지만 샌즈에게 2루타와 박병호에게 2타점 적시타를 맞고 2실점으로 시작했다. 여기서 끝을 내지 못하고 다시 2루타와 볼넷을 내주고 2사 만루를 채운 뒤 이지영을 뜬공 유도하며 간신히 이닝을 마쳤다. 투구 내용만 보면 2실점만 한 것도 행운이다. 1회말 김선빈의 안타와 터커의 볼넷, 폭투로 2,3루 득점권 찬스를 맞았지만 득점은 못했다.
하지만 윌랜드는 그 뒤로 안타는 매 이닝 막았지만 모두 무실점으로 정리했고, 투구수 절약도 해가며 7이닝까지 막아주고 QS+ 투구를 완성한다. 그런데 문제는 타선이다. 나가도 들어오지가 않는다. 1회 2,3루 득점 찬스 뒤로 계속 출루가 나왔지만 득점은 없었다. 가장 압권은 경기 마지막인 8회와 9회. 8회에서는 터커가 좌익수 글러브 맞는 2루타로 무사 2루였고, 최형우가 엄청나게 큰 타구를 날리고 배트를 던졌지만 결과는 장외 파울홈런이었다. 최형우는 결국 좌익수 뜬공으로 물러났고, 안치홍의 타구는 2루수 바로 뒤에 떨어지는 안타가 되며 1사 1,3루가 만들어졌지만 대타 김주찬이 삼진, 그리고 올라온 마무리 조상우를 상대로 유민상이 뜬공으로 물러나 또다시 득점이 불발됐다.
그리고 9회, 마무리 조상우가 흔들리며 신범수와 대타 나지완의 연속 사사구로 무사 1,2루였다. 9회초 이준영과 이민우가 나와 2실점하며 점수는 4점 차가 된 상태였지만 희망을 놓지는 말았어야 하는데, 하지만 무려 '''158km'''를 던지는 조상우에게 타자들의 배트는 이미 밀리고 있었다. 공이라도 좀 봐야 되는데 모두 볼을 건드려서 삼진을 당했고, 마지막 터커까지 좌익수 뜬공에 그쳐 끝까지 득점하지 못하고 끝이 났다. 14이닝 연속 무득점.
야구는 여느 스포츠가 그렇듯이 점수가 더 많은 쪽이 이기는 스포츠다. 아무리 선발이 상대 팀을 퍼펙트로 제압해도 점수를 내지 못하면 이길 수 없다. 이번 경기가 그 정도까지는 아니었어도 선발이 초반 난조에도 불구하고 7이닝을 먹어줬는데 7안타 5볼넷을 얻어내고도 1점을 못 내는 건 확실히 문제가 있다. 선발에서 잘 치던 김주찬을 빼고 슬럼프인 이명기를 1번에 넣은 것도 어느 정도 디버프가 있었다. 이번 주에 타격의 힘으로 이긴 건 단 한 경기도 없다. 불펜 없었으면 그냥 5연패였다. 여기서 투수들까지 무너진다면 그대로 꼴찌를 기록하던 4월로 돌아가는 거다.
그리고 8회 다시 박준표를 올렸다가 어제와 똑같이 1사 1루에서 이닝을 쪼갰다. 그 다음에 올라온 하준영은 볼넷 2개 내주고 만루를 채웠다가 겨우 위기를 탈출했다. 지고 있는데 필승조를 왜 굳이 이닝을 쪼개가면서 썼는지 의문이다. 그리고 요즘 하준영은 제구가 흔들리는 게 보이고 있어 지금 투입하면 오히려 마이너스다. 거기다 이날 하준영은 마무리 요건일 시 출격 대기한다고 직접 말했고, 어제는 임기준을 시험 차에 올렸다 쳐도 오늘은 왜 올리는지 설명이 되지 않는다.[2] 요즘 불펜투수들 운용이나 관리는 전 감독 시절보다 좋고, 정식 감독이 아닌 감독대행인 만큼 이런 면에서는 조금 더 신경을 써줬으면 한다.
그리고 박찬호는 확실히 체력이 떨어진 것 같다. 이제 타율이 2할대로 떨어졌다. 다음 날은 휴식을 준다고 하니 다행이다. 지금은 꾸역꾸역 경기에 계속 내보내는 것보다 차라리 그냥 쉬는 게 타격감 회복에 더 도움이 될 것 같다.
이 경기를 시작으로 6월 한 달 간 일요일은 17시 경기로 편성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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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발 홍건희는 1회 삼진 하나와 함께 삼자범퇴, 2회는 KKK를 잡으며 쾌조의 스타트를 보였다. 커브 제구가 잘 되고 있다. 스트라이크 카운트도 잘 잡고 있는데 또 빠져 앉는 게 보이고 있다. 하지만 3회에 들어 안타 2개와 볼넷으로 만루를 채운 뒤 샌즈에게 2타점 적시타를 맞고 선제 실점한다.
타선은 3회까지는 여전히 응답이 없다 4회 2사 이후 안치홍과 류승현이 연속볼넷으로 출루했고, 나지완의 3루수 강습타구가 그대로 뚫고 지나가는 적시타가 되며 18이닝에서 무득점 행진을 끝냈다. 그리고 신범수의 초구 1타점 2루타까지 터지며 동점까지 만들어낸다. 하지만 5회 홍건희가 투수 글러브 맞고 튀는 내야안타를 맞았는데 이미 늦은 걸 굳이 송구하다 뒤로 빠져 2루까지 내줬다. 그리고 볼넷 2개로 다시 만루를 채우자 고영창이 올라왔다. 고영창은 첫 타자를 3루수 직선타로 잡았지만 박병호에게 2타점 적시타, 임병욱에게는 땅볼을 유도했지만 빠져나가며 점수는 4점 차로 벌어졌다.
하지만 KIA의 타선은 이번에는 쉽게 당하고만 있지는 않았다. 6회 안치홍의 2루타와 이창진의 적시타로 1점을 냈고, 9회에는 마무리 조상우를 상대로 김선빈이 실책으로 출루한 뒤 터커가 투런 홈런을 치며 1점 차까지 좁혔고, 최형우의 안타와 안치홍의 볼넷으로 역전주자까지 출루했지만 박찬호와 대타 최원준이 연속삼진으로 물러나 더 이상의 득점은 없었다. 이렇게 박흥식 체제에서의 첫 루징시리즈가 기록되었다.
이날 홍건희가 초반은 커브 제구로 2회까지 4K를 잡으며 순항했지만 3회부터 슬슬 제구가 흔들리기 시작하며 2타점 적시타까지 맞았고, 결국 5회 1사에서 만루를 채우고 강판되었다. 그리고 올라온 건 다시 땅볼을 만들어내기 위해 올라온 고영창이었는데, 이번에는 박병호에게 2타점 적시타와 임병욱에게 적시타를 맞고 주자를 모두 분식하고 자신까지 1실점하고 말았다. 하지만 박병호의 적시타는 먹힌 타구였고, 임병욱의 적시타는 땅볼 안타였다는 점에서 투구 내용이 나쁘지는 않았다.
다음으로는 임기준이 올라와 1이닝을 8구로 막았고, 박준표는 수준급 무브먼트를 가진 변화구로 2이닝을 2K 퍼펙트로 막았다. 9회 이민우도 안타 1개만 맞고 2K를 잡고 실점하지 않았다. 불펜은 오늘도 4.2이닝 1실점으로 호투했다.
이날 타격은 여전히 물타선이긴 했지만 그나마 따라가기는 했다는 것에 위안을 둘 수 있겠다. 이번 경기에서의 아쉬운 점이라면 물론 포수인 신범수가 아직 경험이 부족한 것도 있지만 볼배합이나 리드를 좀 더 바꿨으면 어땠나 싶을 정도로 지나치게 몸쪽과 바깥쪽을 요구해서 볼카운트가 불리하게 적용한 것도 있었고, 이 외에도 타자들이 약점극복을 잘 못한다는 점이다. 특히 최형우의 경우 몸쪽공에 범타 또는 삼진으로 마지막 타석 외에 출루를 한 적이 없었기 때문이다.
그리고 대타 작전도 아쉬웠다. 7회 득점 찬스에서 박찬호를 냈는데, 박찬호는 지금 타격이 군입대 전으로 돌아갔다고 해도 무방한 엄청난 슬럼프라 아웃카운트만 적립하고 들어갈 가능성이 높았다. 커트를 끈질기게 이어가긴 했지만 결국 마지막은 삼진이었다. 굳이 대타를 냈어야 했다면 좌투 상대 최강이고 김성민 상대 2타수 2안타인 한승택을 내는 게 맞았다. 9회 역시 마찬가지였던 득점권 찬스에서도 똑같이 커트하다 삼진으로 물러났다. 이날 휴식을 준다고 했으면 끝까지 휴식을 줬어야 했다. 괜히 나왔다가 선수 자존감만 떨궜다. 그리고 9회말 마지막 찬스에서 최원준을 대타로 낸 것도 논란이 있다. 나지완이 슬럼프이긴 해도 조상우 상대 통산 성적이 좋았고, 최원준보단 선구안이 좋은데다 일단 치면 장타인 타자인데 장타력이 상대적으로 떨어지고 최근 많이 못 나온 타자를 승부처에서 기용했다는 것도 문제라는 의견이 있다. 결과는 삼진으로 경기 종료였다.
그리고 이날 삼성이 승리하고 kt는 같이 졌지만 승률에서 밀려 다시 9위로 떨어졌다.
6월 6일 경기는 지상파 MBC 중계로 인하여 17시에서 14시로 변경되었다.
지난 시리즈에서 박흥식 체제 첫 루징시리즈를 기록했고 이제는 1위 SK와 선두 경쟁을 하고 있는 2위팀 두산과 만난다. 이번 시리즈의 선발 로테이션은 매우 좋다. 차명진도 그동안 두산이 처음 보는 투수에게는 약했던 걸 보면 나쁘지는 않다. 올 시즌에도 지난 4월 초 강이준이 두산 상대로 1바퀴는 막았던 걸 보면 알 수 있다. 두산의 선발은 2번째 경기에서 후랭코프의 대체선발이 나올 예정이지만 여전히 좋은 편이다. 그리고 타선은 현재 양 팀 똑같이 물타선이고, 두산 불펜은 요즘 여기저기서 털리고 있어 키움 상대로도 여전히 철벽이었던 KIA가 불펜 상황은 더 낫다고 볼 수 있다. 어쨌든 이번 시리즈의 경기 내용으로 앞으로의 5강 싸움의 초반 판도가 어떻게 될 지 알 수 있을 것이다.
휴식일이던 전날, 어느 기레기가 고작 2연패했다고 위기 타령하는 기사를 쌌다. # 금지어 시절에는 9연패를 해도 위기 타령은 커녕 쉴드기사들만 줄줄이 내보내던 인간들이 2연패했다는 기사를 내보내 어이없다는 반응이 대부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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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회초 시작부터 터너가 스트레이트 볼넷으로 공짜 출루를 시켜준다. 이후 진루 땅볼을 2개 내준 뒤, 약시타를 맞고 선제실점을 내주었다. 1회말 김주찬이 안타를 치고 나갔으나 김선빈이 병살타를 쳤는데, 터커가 2루타를 친다. 최형우가 안타로 터커를 불러들여 동점.
2회초와 2회말 양팀 투수가 각각 1사 이후 안타 1개씩 맞았지만 후속타 없이 종료.
3회초 2,3번 타자를 내리 볼넷으로 출루시킨 뒤 김재환에게 쓰리런 홈런을 얻어맞았다. 3회말 김선빈과 최형우가 안타를 쳤으나 후속타 없이 이닝종료.
4회초 또 볼넷을 내주었고, 도루허용에 이어 적시타까지 얻어맞았다. 2루를 노리던 타자주자를 잡아내 이닝이 종료되었으나, 실점을 막을 수는 없었다. 4회말 이창진이 볼넷으로 출루했고, 한승택의 진루타에 이어 박찬호가 드디어 안타를 기록하며 이창진이 홈으로 들어온다. 김주찬도 안타를 쳤으나, 김선빈의 잘맞은 타구가 3루 정면으로 가며 또 잔루를 쌓았다.
5회초 또 볼넷을 내주었고, 폭투 때 3루까지 뛰려던 최주환을 잡아냈고, 약타를 맞았으나 무실점으로 종료. 5회말 터커가 2루타를 쳤는데 안치홍이 투수 땅볼을 치며 터커가 잡힌다. 나지완이 볼넷으로 출루했지만 역시나 무득점.
6회초 임기준이 등판했다. 2사 이후 안치홍의 실책과 도루를 내주어 2루까지 갔지만 다행히 무실점. 6회말 선두타자 한승택이 안타를 쳤으나 박찬호가 병살타성 땅볼을 치고 출루한다. 이어 도루까지 성공했으나, 또 무득점.
7회초 임기준이 1사에 2루타를 맞고 땅볼을 잡아내며 2사 3루. 금~일 3연투를 기록한 박준표가 등판했다. 박건우에게 볼넷을 내주었으나, 박세혁을 뜬공으로 잡아 무실점. 7회말 2사 이후 안치홍이 안타를 쳤지만 무득점.
8회초 박준표가 안타와 진루타를 내주며 1사 2루, 하준영이 등판한다. 하지만 첫타자에게 바로 적시타를 내주고 도루에 이어 최형우의 이상한 수비가 2루타로 둔갑되어 7점째 실점. 이후 페르난데스와 최주환을 잡아내며 이닝 종료. 8회말, 대타 신범수의 2루타와 박찬호의 안타가 나왔지만 대타 류승현과 대타 최원준이 내리 삼진을 당하며 또 무득점.
9회초 이민우가 등판했다. 안타와 볼넷을 내줬지만 무실점. 9회말 선두타자 터커가 안타를 기록하며 KBO 데뷔 첫 3안타 경기를 만들었다. 하지만 최형우가 시프트에 걸려 귀신같이 병살타를 쳤고, 올 시즌 처음 1군에 등록된 백용환이 삼진을 당하며 경기 종료.
라인업은 전날과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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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회초 2아웃 이후에 페르난데스와 김재환의 연속 안타와 최주환의 펜스를 때리는 2루타로 초반부터 2점을 잃으며 시작했다. 기아의 타선이 따라잡을 수 있을까 1회말 김주찬이 안타를 쳤지만 김선빈의 병살타로 주자가 사라지고 2아웃이 되었다. 그런데 터너는 스트레이트 볼넷으로 출루하고 '''최형우가 그라운드 홈런을 쳤다.'''[4] 이걸로 동점이 되었다. 안치홍은 안타를 치고 도루로 2루까지 가고 나지완도 스트레이트 볼넷으로 출루했다. 그리고 이창진의 적시타로 역전을 하게 된다. 1사 2, 3루 찬스에서 한승택은 2스트라이크 이후 공 3개를 골라냈지만 삼진으로 물러나면서 1회말이 끝났다.
2회초 선두타자 김재호가 사구로 출루했고 오재원의 1루수 앞 땅볼 때 김주찬은 1루를 밟고 2루로 던졌는데 1루주자 김재호가 김선빈의 태그를 피해 2루를 터치하면서 1루주자가 살았다. 한승택의 포일로 주자가 3루까지 갔고 파울팁삼진이 될 뻔한 공이 글러브에서 빠지면서 파울로 바뀌었고 결국 박건우의 적시타로 다시 동점이 되었다.
3회말 이현호가 터커에게 볼넷을 주며 흔들리자 두산은 이현호를 강판시키고 최원준을 올렸다. 그리고 최원준은 최형우를 사구로 출루시켰고 안치홍은 초구 번트를 대다가 중견수 플라이로 터커를 3루로 보냈다. 나지완도 중견수 플라이로 터커를 홈으로 불러들이며 다시 역전을 하였다. 4회초 김재호가 안타를 쳤고 박건우 타석에서 2루로 뛰었는데 안치홍이 미끄러지면서 뒤늦게 태그를 했고 김재호가 또 재치로 태그를 피하며 2루에서 살았다. 이것은 폭투로 기록되었다.
5회초 KIA도 빠른 투수교체를 하였다. 하준영이 등판했다. 5회말 터커와 최형우의 안타로 1사 1,2루 찬스가 만들어졌지만 안치홍의 병살타로 무산되었다. 6회초 박세혁에게 2루타를 허용했지만 후속타 없이 막았다. 기아 또한 6회말 나지완의 2루타로 시작했지만 후속타없이 끝났다. 두산의 최원준은 기아를 상대로 4이닝 무실점을 기록하였다.
7회초 고영창이 등판했다. 박건우는 땅볼로 처리했지만 정수빈이 10구 승부끝에 볼냇으로 나가고 진루타로 2루까지간 정수빈이 김재환의 적시타로 들어오면서 동점이 되었다.
8회초 고영창이 안타를 맞고 전상현이 등판했다. 1사 1,3루에서 1루수 정면이 나오면서 병살인가 싶었지만 김주찬이 공을 말그대로 날려버리면서 진루타로 재역전을 허용하게 된다. 그리고 그대로 졌다.
강팀인 키움과 두산을 상대로 불펜진이 흔들리고 타선이 득점권에서 귀신같이 침묵하는 가운데 양패패패패를 기록했다. 다시 양현종의 경기라도 이길수 있을까. 이날 경기는 지상파에서 중계하는 관계로 14시에 경기가 시작된다.
오늘 라인업은 김주찬과 안치홍이 빠지고 1루에 류승현 2루에 김선빈 3루에 최원준 유격수에 박찬호를 배치하는 변화를 시도하였다.
경기에 앞서 지난 4월 18일 사직 롯데전에서 9회 대타 홈런으로 개인 통산 200홈런을 달성했던 나지완의 시상식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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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회말 박찬호가 이틀만에 다시 안타 생산을 재개하고 도루까지 성공하였다. 류승현은 사구로 출루하고 투수 이용찬의 2루 견제가 빠지며 주자가 한 베이스씩 이동했고, 최형우의 희생플라이로 선취점을 올렸다. 평소의 KIA라면 여기까지 온 것도 행운이었겠지만 지금은 달랐다. 터커가 각종 유인구를 다 참는 선구안 능력을 선보이며 볼넷으로 출루했고, 이창진이 깔끔한 중전안타를 때려내며 1점을 더 올렸다. 여기서 이명기의 타구까지 먹혔지만 좌익수 앞에 뚝 떨어지는 행운의 안타가 되며 또다시 점수가 나왔고, 한승택까지 적시타를 치며 1회에만 4점을 올렸다. 김선빈은 유격수 땅볼 아웃되며 1회는 타자일순으로 끝났다.
1회를 삼자범퇴로 정리한 양현종은 2회 가운데로 빠질 듯한 타구를 맞았는데 박찬호가 환상적인 다이빙캐치를 성공하고 송구까지 연결했지만 1루수 류승현의 발이 떨어져 내야안타가 되었다. 1루수로 세우기에는 키가 작은지라 아쉽게 되었다. 그리고 다시 안타를 맞았지만 이흥련을 삼진으로 잡고 위기를 넘겼다. 2회말 박찬호가 컨디션 좋을 때 자주 보여주던 갖다 대는 타격으로 우익수 옆으로 타구를 날렸고, 멈추지 않고 계속 뛰며 3루타를 만들어냈다. 그리고 류승현이 큰 타구를 빠르게 날리며 넘어갈 듯 보였지만 아쉽게 담장 울타리 앞에서 튀며 2루타가 되었다. 하지만 박찬호가 여유롭게 들어오며 1점을 추가했고, 뒤이어 도루까지 성공해내며 다시 3루에 주자가 들어갔다. 그리고 최형우의 타구는 시프트에 걸렸지만 3루주자가 어렵지 않게 들어올 수 있었다. 최형우는 희생타로만 2타점을 올렸다.
4회말 김선빈이 안타를 치고 최원준의 번트로 2루까지 갔지만 후속타가 나오지 않았다. 5회초 양현종은 오재일을 볼넷으로 내보내고 이흥련의 타구를 양현종이 잡아볼려다 글러브에 튕기면서 내야안타가 되었다. 양현종이 건드리지 않았으면 병살은 몰라도 김선빈이 처리할수 있었는데 아쉽게 됐다. 잡으려고 시도한 것 자체는 본능이니 어쩔 수 없다. 그리고 정수빈에게도 3볼로 몰리며 위기를 맞나 싶었지만 정수빈이 거기서 병살타를 쳐주며 단숨에 2아웃에 주자는 3루가 됐다. 하지만 허경민에게 좌익선상으로 빠지는 2루타를 맞으며 무실점으로 마치지는 못했다.
5회말 비가 조금씩 오기 시작했다. 하지만 이미 경기 성립 요건은 지난 상태다. 1사 이후 터커가 우익선상으로 빠지는 2루타를 치고 이창진의 적시타로 다시 6점차가 되었다. 이명기도 안타를 쳤지만 한승택은 포수 파울 플라이로 물러났고 김선빈도 우익수 플라이로 물러나며 추가득점은 없었다. 양현종은 6회에는 다시 안정을 찾고 삼자범퇴로 정리했다.
그런데 7회 들어서 볼넷과 안타 2개를 맞고 1사 만루를 채우며 다시 흔들리기 시작했다. 그리고 류지혁을 땅볼 유도했는데 다시 글러브를 댔다가 잡지 못하고 1타점 내야안타로 연결됐다. 이날 여러모로 운이 없다. 하지만 계속되는 1사 만루에서 페르난데스를 풀카운트 끝 2루수 병살타로 유도하며 위기를 탈출했다. 7이닝 2실점 QS+.
7회말 터커의 볼넷부터 바뀐 투수 배영수를 상대로 6번 이창진부터 4연속 안타가 나오며 3점을 추가했고, 최원준의 땅볼 타점에 이어 박찬호의 1타점 2루타까지 나오며 경기에 쐐기를 박았다. 박찬호는 이제 사이클링 히트에 홈런 하나만을 남겨두게 되었다. 8회초에는 박준표가 등판해 김재환에게 홈런을 맞고 1실점한다. 이어 최주환에게도 2루타를 맞았지만 신성현과 오재일을 범타로 잡았다.
8회말 비가 세차게 내리기 시작했지만 경기가 얼마 남지 않아 계속 진행됐다. 선두타자 대타 백용환이 2루타를 치고 나갔지만 득점하지 못했고, 9회초에는 이민우가 올라와 단 5구만 던지고 1이닝을 삭제하며 경기를 마쳤다.
그동안 박흥식 대행 체제 이후로 팀 타율 1위에 출루율 1위를 찍고도 득점이 그따위인 것도 참 신기했었지만 이날만큼은 화끈한 타격잔치를 벌이며 아쉬움을 달래주었다. 선발 양현종은 직구 제구가 썩 좋은 편은 아니었고 위기 상황도 있었지만 땅볼 유도를 잘 해주었다. 실점도 글러브 맞고 튄 게 유난히 많아서 그렇지 병살 유도는 확실했다. 7회 5점 차 1사 만루에서 적시타 하나면 분위기 넘어갈 상황에서 강타자 페르난데스를 병살타로 유도한 게 컸다. 그리고 이날 투구로 양현종은 ERA 3.91을 만들며 드디어 3점대 진입에 성공했다.
이날 공격은 6번 이창진부터 9번 김선빈까지 장단 10안타를 몰아치며 공격을 주도했고, 박찬호도 절묘한 배트 컨트롤로 나가고 뛰는 야구를 선보이며 사이클링 히트에 홈런이 빠진 3안타 경기를 펼쳤다. 우연스럽게도 베테랑들이 대거 빠진 날 12득점 폭발력을 보였다. 이날 KIA의 젊은 피들이 팀의 완승을 이끌었다.
여담으로 경기 초반 MBC 중계 화면에 단위는 km/h였지만 구속이 두자릿수로 표기되었다. 전날 류현진 경기를 중계해서 제작진들이 착각했는지 마일로 구속을 표기한 것으로 보인다. 1회말 이용찬의 투구 도중 다시 정상으로 돌아왔으며 마일 버전으로 본 양현종의 구속은 80 후반에서 90 초반으로 찍혔다. 이용찬도 비슷했다.
지난 두 시리즈에서 투수진은 상위권 팀 키움, 두산을 상대로 2승 4패에 팀 평균자책점 4.50, 불펜 평균자책점 3.48로 나쁘지는 않았고 불펜도 예전보다는 좀 고전하기는 했지만 여전히 믿을 만한 수치다. 선발 3명이 이닝을 끌지 못한 걸 감안하면 여전히 좋은 거다. 선발도 홍건희, 터너를 빼고는 괜찮았는데 이번 시리즈에서 그 2명이 선발로 나온다. 이번 시리즈에서도 상위권 팀을 만나는데 문제라면 일부 선발과 나가기는 엄청 나가는데 도통 들여보내지를 못하는 타선이다. 2017년의 KIA인데 득점권에서 못 치니 결과적으로 쓸데가 없다. 그리고 뭐만 하면 대타를 내보내는 운용도 문제가 있다고 본다. 대타 성공률이 높은 것도 아니다. 6일 경기처럼 득점권에서도 좀 시원하게 터졌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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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발 윌랜드는 1회 2아웃을 잘 잡고 노진혁에게 안타를 맞고 양의지에게 큰 좌익수 쪽 2루타를 맞았다. 하지만 홈까지 달리는 노진혁을 좌익수 터커가 재빠르게 송구해 유격수 박찬호를 거쳐 포수 신범수까지 거침없이 전달하며 홈 보살에 성공했다. 비디오판독 결과도 번복되지 않았다. 이렇게 1회 실점을 막았다. 그리고 2회에는 모창민에게 2루타를 맞았고 투수 땅볼 때 주자를 대충 생각하다 그냥 3루를 내주는 실망스러운 모습까지 보였지만 17구를 던지며 연속삼진을 잡고 위기를 넘겼다.
타선은 1회와 2회 모두 주자가 나갔지만 두 이닝 모두 병살타가 나오며 3타자로 끝났고, 3회에는 2사 뒤 김선빈과 최원준의 연속안타가 있었고 폭투까지 나왔지만 득점하지 못했다. 그 뒤로는 아직 이렇다 할 찬스는 만들지 못하고 있다. 윌랜드도 안정을 찾고 5회까지 8K를 잡으며 무실점한다.
6회초 박찬호가 안타를 치고 나갔지만 도루자가 되었고, 점수도 뽑지 못했다. 그리고 6회말 윌랜드가 선두타자 박민우에게 안타를 맞았다. 그리고 NC 김태진은 번트를 댔는데, 3루수 최원준이 미리 예측하고 빨리 튀어나온 것까지는 좋았는데 2루 송구가 빗나가며 무사 1,2루가 되었다. 그리고 다시 희생번트를 댔는데 이번엔 제대로 처리하고 양의지는 거르고 만루 작전을 펼치는데, 결국 모창민에게 희생플라이 타점을 허용하며 균형이 깨지고 말았다. 하지만 베탄코트를 땅볼로 잡고 1실점으로만 막았다.
7회말 윌랜드가 이미 100구를 던졌지만 다시 올라왔고, 8구 삼자범퇴로 정리했다. 8회초 대타 김주찬이 2루타를 치고 나갔고, 번트 뒤 대타 안치홍이 넉넉한 외야 플라이를 쳤는데 여기서 태그업을 한 3루주자 김주찬이 홈에서 아웃되고 말았다. NC의 중계플레이가 기가 막히게 좋았기는 했지만 중간에 좀 설렁설렁한 김주찬도 비판의 여지가 있었다고 볼 수 있다.
8회말에는 전상현이 올라와 2사 뒤 양의지에게 내야안타를 허용했지만 대수비로 들어온 백용환이 도루저지를 성공하며 추가 실점 위기를 막았다. 그리고 9회 NC 마무리 원종현을 상대로 2아웃까지 무난히 잡히고 이대로 경기가 끝나나 싶었지만 최형우가 제대로 떨어지지 않은 스플리터를 받아쳐 극적인 동점 솔로홈런을 만들었다. 이 홈런으로 12년 연속 10홈런을 달성했다.
하지만 이 전율은 오래 가지 못했다. 9회말 다시 올라온 전상현이 첫 타자 모창민에게 끝내기 홈런을 맞아버리며 결국 끝내기 패배로 경기가 종료되었다. '''그야말로 4분 천하.'''
그나마 윌랜드가 QS+를 기록하며 기복이 줄었다는 것은 좋은 일이지만 득점지원을 못받는 것이 참으로 안타까운 일이다. 패전을 지웠다는 것에 만족해야 했다.
홍건희는 시작부터 엄청나게 큰 타구를 맞았지만 다행히 넘어가지는 않았다. 그래도 실점 위기였지만 우익수 뜬공, 파울플라이, 땅볼로 실점 위기를 넘겼다. 2회에도 잘 막았지만 3회에 들어서 선두타자 김형준에게 2루타를 맞았고, 박민우에게도 좌중간 안타를 맞았다. 2루주자가 늦게 출발해서 3루에 그쳤고, 그 주자를 잡으러 중계플레이하다 박민우는 2루까지 가며 무사 2,3루의 대위기를 맞았다. 그리고 김태진에게 희생플라이를 허용하며 실점했는데, 최원준이 중간에 커트해 3루로 달리던 박민우를 잡아내는 데 성공한다. 박민우는 비디오판독을 요구했지만 판독 결과 글러브 끈이 살짝 유니폼에 닿은게 확인되며 번복되지 않았다. 그리고 모창민을 중견수 뜬공으로 잡아 이 위기를 1실점으로만 막아낸다.
하지만 타선은 여전히 응답이 없었다. 1회 이명기가 기습번트안타로 출루했지만 박찬호가 병살타를 치며 3타자로 끝났고, 3회까지는 출루가 없다가 4회 타순이 한 바퀴 돌아 이명기가 사구로 출루하고 이번에는 박찬호가 기습번트안타로 출루했는데 여기서는 또 터커가 병살타를 치며 다시 한순간에 2아웃이 잡혔다. 주자는 3루에 남아있었지만 최형우가 1루수 땅볼로 물러나 득점하지 못했다.
홍건희는 4회 안타를 맞았지만 2아웃까지는 잘 잡았다. 그리고 안타와 사구로 2사 만루에 몰리는데 김형준에게 스트레이트 밀어내기 볼넷을 내주며 추가 실점한다. 여기까지만 막았어도 괜찮았는데 2루 견제를 하다가 공이 빠지며 주자가 한 명 더 들어왔고, 여기서 수비를 안일하게 하다 2루주자까지 들여보내버렸다. 스스로 2타점 적시타를 만든 뒤에도 안타를 맞아 다시 득점권에 주자가 놓였는데 다음 타자는 삼진으로 잡으며 겨우 이닝을 끝냈다.
하지만 5회와 6회에는 무실점으로 건너가며 6이닝 3자책점으로 시즌 4번째 QS 투구를 완성하며 자신이 할 일은 다해주었다. 7회초 드디어 타선이 응답했다. 2사 이후 최형우의 볼넷이 나온 뒤 안치홍이 투런 홈런을 때려내며 점수를 2점 차로 좁혔다.
7회와 8회 마운드에는 각각 이민우, 박준표가 올라와 잘 막아줬다. 그리고 9회초 어제 블론세이브를 안겨줬던 원종현을 상대로 테이블 세터 이명기와 박찬호의 연속안타가 나왔다. 거기에 폭투로 박찬호가 2루까지 나가며 무사 2,3루의 마지막 최상의 찬스를 맞았다. 이어서 터커는 눈야구를 시전했지만 결국 루킹삼진으로 물러났고, 최형우는 1타점 땅볼로 1점 차 2사 3루 상황에서 직전 타석 추격의 투런을 때려낸 안치홍이 타석에 들어섰다. 그리고 안치홍은 방망이를 살짝 갖다 대 중견수 앞에 떨어뜨리는 데 성공하며 다시 원종현에게 블론세이브를 안겨줬다. 그리고 김주찬은 고의사구로 나가고 이창진의 타구가 투수를 거쳐갔지만 2루수에게 막히며 역전까지는 가지 못했다.
9회말에는 고영창이 올라왔다. 첫 타자는 잘 잡았지만 안타와 2루타를 연달아 맞으며 1사 2,3루가 되었고, 내야수들의 원활한 수비를 위해 고의사구를 선택했지만 결국 손시헌에게 끝내기 안타를 맞고 이틀 연속 끝내기 패배를 당했다. 2루타를 뺀 안타 2개는 모두 땅볼이었지만 결과가 좋지 않았다. 심지어 그 2루타도 이상하리만큼 터커가 후진수비 중이었다.
라인업에서는 최형우가 빠지고 나지완이 4번으로 들어왔다. 상대 선발 최성영이 우타 상대로 매우 약하긴 하다.
1회초 웬일로 주자 두명이 나갔지만 터커의 내야플라이로 득점하지 못했다. 1회말 투아웃은 잘잡다가 갑자기 양의지에게 사구를 내줘서 2사 1,2루 위기를 맞았는데 모창민의 적시타로 선취점을 잃게 되었다.2회초 1사만루를 만들었지만 이명기와 박찬호의 연속 땅볼로 득점하지 못했다. 제이콥 터너는 2회말에도 손시헌에게 사구를 하더니 안타3개와 폭투로 4점까지 내주며 무너졌다. 3회초에도 나지완과 터커의 안타로 득점찬스가 있었지만 점수를 내지 못했다. 4회초에는 점수가 나왔다. 김선빈의 안타와 이명기의 번트안타로 득점권이 되었고 박찬호의 적시타로 한점을 만든 다음 나지완과 터커의 볼넷으로 밀어내기 한점을 내고 다시 만루찬스가 나왔지만 김주찬의 땅볼로 동점을 내지는 못했다. 6회초 나지완의 홈런으로 한점차까지 따라갔지만 이번에는 원종현에게 막히면서 패배하고 만다.
잔루 13개를 쌓은 타선의 대활약으로 박흥식 감독대행 체제 첫 스윕패를 기록하였다. 이로써 KIA는 3년 연속 NC와의 원정경기 열세를 확정지었으며 3경기 연속 1점차 스윕패, 최근 마산-창원 NC 원정경기 1승10패 등의 찬란한 기록을 쌓으며 NC한테 호구를 잡히고 말았다. 또한 매우 빡치는 것은 이번주 1승5패 중 1점차 패배가 4차례였고 득점과 실점이 같았다는 거다. 한번 메가 타이거즈포를 쏘기 위해 5~6일 침묵하는 타자들은 심하게 반성해야 할 것이다.
하필 김상진의 20주기를 하루 앞두고 스윕을 당했으니 하늘에서 보고 있을 선배를 볼 면목도 없게 됐다.
하위권 팀들인 삼성 롯데와 붙는 이번주 6연전이 사실상 이번시즌 마지막 불씨라고 볼 수 있다. 여기서 열세를 당하면 올시즌을 깔끔히 포기하고 리빌딩 체제로 가는것이 나을지도 모른다. 주말 경기에서 임기영이 3이닝 6실점으로 무너지면서 박흥식 감독은 임기영이 1군에 올라올 구위가 아니라고 판단하고 1군콜업을 다시 미루게되었다.
박흥식 감독대행은 이날 경기 결과와 무관하게 다음날 차명진을 말소해 10일 휴식을 보장할 계획이라고 예고했다. 대체 선발로는 이민우가 내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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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회초 차명진은 안타를 맞았지만 김헌곤을 병살로 처리하며 이닝을 마쳤다. 1회말 KIA는 이명기의 볼넷과 터커의 안타로 1회부터 찬스를 잡았다. 헤일리의 제구가 흔들리면서 안치홍이 볼넷으로 출루했고 나지완까지 불리한 카운트에서 볼넷을 얻어내며 밀어내기 한점을 얻었다. 김선빈은 풀카운트에서 컨택한 공이 마치 번트처럼 포수 바로 앞에 떨어져서 느리게 굴러갔지만 결국 땅볼로 물러났다.
2회초에는 차명진도 제구가 흔들리며 볼넷 2개와 2루타로 1사 만루 위기가 있었지만 삼진,땅볼로 실점하지 않았다. 하지만 3회초에는 볼넷과 진루타를 내주고 2사 2루에서 러프에게 적시타를 맞으며 동점을 허용하였다. 시프트가 없었으면 충분히 땅볼 처리할 수도 있었지만 많이 떨어져 있었다.
4회말 김선빈이 볼넷으로 나가고 한승택의 안타와 박찬호의 번트로 1사 2,3루 찬스를 가져왔다. 여기에서 이명기가 전진수비를 이겨내고 좌익수 앞에 타구를 떨어트리며 1점이 들어왔고, 김주찬도 적시타를 쳐내 2점째를 냈다. 터커의 1루수 강습타구는 1루수가 그대로 뒤로 흘려버리며 2타점 적시타가 되었으며 안치홍까지 안타, 나지완도 적시타를 치며 1-6까지 점수를 벌렸는데 안치홍이 3루까지 가다 잡히며 여기서 이닝이 종료되었다.
5회초에는 공민규에게 볼넷, 김상수에게 안타로 무사 1,2루 위기를 맞았지만 중견수 뜬공 뒤 1회에 이어 김헌곤을 다시 병살타로 유도하면서 승리요건을 달성하였다. 6회말에는 김주찬의 안타가 나왔고, 터커가 좌타 피안타율 1할대로 강한 임현준을 상대로 좌중간을 꿰뚫는 1타점 2루타를 만들어내며 한점을 더 냈다.
6회초부터는 이민우가 등판했다. 올라오자마자 첫 타자 러프에게 안타를 맞았지만 그 뒤 3이닝을 모조리 범타로 처리하는 퍼펙트 피칭을 해내며 3이닝 홀드를 기록했다. 9회는 올라온 지 꽤 된 문경찬이 2안타를 맞았지만 대수비 좌익수 유재신의 호수비와 땅볼로 무실점하면서 3연패를 끊어냈다.
타선은 1회 2사 만루 찬스에서 밀어내기 1점에 그쳤고, 2회에는 2안타에 폭투까지 나왔는데도 무득점하며 2회만에 잔루 5개를 적립했다. 이대로 오늘도 발암야구가 진행되나 했지만 다행히 오늘은 3회 찾아온 무사 1,2루 찬스를 제대로 살려내는 데 성공하며 일찍이 앞서갔다. 2, 3번 김주찬, 터커가 각각 3안타에 1타점, 3타점을 합작하며 공격을 주도했다. 한승택도 멀티히트 경기를 펼쳤다. 하지만 예전처럼 어쩌다 가끔씩 세탁기 돌리는 날이 되지 않고 계속 득점권 타격감을 이어줘야 하는 게 관건이다.
선발 차명진은 제구가 좋지 않았고 안타도 많이 맞으며 5이닝 동안 5피안타 4사사구를 내줬지만 2회 1사 만루에서 삼진과 땅볼, 5회 무사 1,2루에서 뜬공과 병살을 이끌어내며 위기 때마다 막아줬다. 3회 적시타도 코스 좋은 평범한 땅볼이었다. 삼진은 2개를 잡아냈다. 경기 내용은 좋다고만은 볼 수 없었지만 꾸역꾸역 5이닝 1실점을 달성해 시즌 2번째 승리를 챙겼다. 선발 등판 4경기에서 18.1이닝 동안 7자책점만을 내주고 2승 ERA 3.44의 호성적을 기록하고 있다.[5] 이닝 소화가 적지만 관리를 해줘야 하기 때문에 어쩔 수 없는 거고 1군 첫 시즌에서 5선발 역할을 정말 잘 소화해주고 있다. 문제라면 제구불안과 WHIP가 높다는 것이지만 차차 고쳐나가면 된다.
6회부터 올라온 이민우가 3이닝을 소화했다. 차명진이 휴식 차원에서 말소된 뒤 일요일에 대체선발로 등판한다고 한다. 3이닝 퍼펙트의 아주 좋은 성적을 냈다. 경기가 반쯤 넘어간 상황이었지만 일단 테스트에서는 합격점을 받았다.
라인업은 전날과 같다. 휴식 차원에서 말소된 차명진을 대신해서는 장지수가 등록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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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발 양현종은 사사구는 1개였지만 대체로 공이 떴고 안타를 엄청나게 맞았다. 6이닝 동안 10피안타 1볼넷으로 WHIP가 2에 가깝다. 하지만 1회 안타 2개와 땅볼로 실점한 후 6회 2사 뒤 안타와 볼넷, 적시타로 2번째 실점한 것 말고는 위기를 모두 막아냈다. 3회 무사 1,2루, 4회 1사 만루 위기를 모두 빠져나왔다. 6이닝 2실점 QS 피칭까지 달성했다. 이번 시리즈 2경기 동안 삼성은 마치 지난 주의 KIA를 연상케 하고 있다. 위기관리 능력이 뛰어나게 발휘됐다.
하지만 제구가 몰렸고 타격 상위권 팀이었으면 그냥 털렸을 가능성이 높았다. 어제 차명진도 오늘의 양현종과 비슷했지만 차명진은 데뷔 1년차의 5선발이었기에 호평을 받은 것이고 1선발로서는 좋다고만 할 피칭이 아니었다. 그렇다고 위기관리 능력이 저평가되는 건 아니고 끝내 막아준 것에 대해서는 확실한 에이스의 모습이었다. 한편 이번 경기에도 승리를 거두며 시즌 성적을 6승 7패까지 끌어올렸다. ERA는 다시 떨어졌고 5월부터 모든 경기를 QS로 장식하고 있다.
타선은 다행히 오늘도 타격감을 이어갔다. 1회 1점을 뒤진 채로 시작했지만 2회 볼넷과 안타로 만들어진 무사 1,3루 찬스에서 나지완이 3루 땅볼을 쳐 3루주자를 아웃시켰지만 김선빈이 적시타를 치며 동점을 만들었고, 김선빈은 중계플레이 중 2루까지 가며 1사 2,3루에서 한승택은 느린 투수 땅볼을 쳤는데 홈에서 포구가 되지 않으며 역전 점수를 만들었다.
3회에는 김주찬의 안타와 터커의 희생플라이로 1사 2,3루를 만들었고, 최형우의 희생플라이와 안치홍의 적시타로 2점을 추가하며 1-4로 앞서갔다. 여기에 그치지 않고 6회 볼넷 2개와 안타 하나로 만들어진 1사 만루에서 박찬호가 좌전 적시타를 치며 1점을 추가했고, 이명기의 밀어내기 볼넷으로 다시 2점을 추가했고, 7회에는 볼넷과 안타로 무사 1,3루가 채워졌는데 최원준이 3루수 키를 넘기는 2루타를 치며 1점을 더 추가했다. 다만 계속된 무사 2,3루에서 점수를 못 낸 건 아쉬움이 남았다. 희생타라도 만들 기회가 2번이나 있었고 웬만하면 병살타도 잘 안나오는 상황인데 여기서 추가점을 못 낸 건 확실히 아쉬웠다.
양현종 뒤로 7회에는 박준표가 올라와 삼자범퇴로 막았고, 8회에는 임기준이 1아웃을 잡고 2안타를 맞으며 살짝 흔들리자 전상현이 올라와 대타 송준석을 병살타로 처리하며 실점 위기를 막았다. 하지만 9회 큰 2루타와 볼넷으로 1사 1,2루를 만들었고 김상수의 타구가 유격수 김선빈의 글러브를 스쳐 지나가며 1점을 내주고 경기가 끝났다.
라인업에서는 나지완이 빠지고 이창진이 들어왔고, 백용환이 8번 포수로 시즌 첫 선발출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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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발 윌랜드는 잘 던지다 2회초 2사에서 강민호에게 홈런을 맞으며 삼성이 선취점을 가져갔다. 3회초에는 최영진의 안타와 희생번트 이후 박해민의 적시타로 한점 더 잃었다. KIA는 3회말 박찬호가 안타치고 도루하며 2루까지 갔고, 이명기의 타구는 왼쪽으로 빠져나가는 안타가 되었는데 이 타구를 3루수 최영진이 잡으려고 점프했다가 자세를 일으키던 중 박찬호와 접촉이 있었고 박찬호는 3루에서 멈췄다. 이 상황에 심판이 주루방해를 선언하며 박찬호는 자동진루로 홈까지 들어와 이명기의 적시타가 되었다.
하지만 그 뒤로는 5회 무사 2루, 6회 2사 1,2루 기회에서 하나같이 범타로 물러나며 힘없이 끌려갔다. 윌랜드는 4회와 5회 주자 하나만 내보냈고 6회와 7회는 삼자범퇴로 막으며 8회까지 올라왔는데도 패전을 먹게 생겼다. 윌랜드는 8회초 볼넷을 내주고 희생번트로 1사 2루에서 강판되었다. 그 뒤로는 하준영이 등판해서 볼넷을 내줬지만 아웃카운트를 하나 잡고 박준표가 올라와 2사 2,3루 상황을 삼진으로 처리했다.
8회말 박찬호가 이번에도 안타와 도루로 2루까지 갔는데 이명기의 번트가 애매하게 떨어져서 2루 주자가 진루하지 못했다. 김주찬은 사구로 출루했고 터커는 플라이를 쳐서 박찬호가 3루까지 가며 2사 1,3루가 되었지만 최형우가 삼진을 당하며 득점은 없었다. 번트만 제대로 댔어도 벌써 동점을 만들었다.
9회말 마지막 찬스에서 안치홍이 유격수 옆을 지나가는 안타를 치고 대주자 최원준으로 교체되었다. 그리고 여기서 이창진의 타구가 우중간을 완벽히 꿰뚫어내며 1루주자를 불러들여 동점을 만들었고, 자신은 3루까지 가는 극적인 1타점 3루타를 작렬시켰다. 단숨에 끝내기까지 노아웃에 베이스 단 하나만 남겨놓게 되었다. 결정적인 끝내기 찬스에서 김선빈이 등 쪽에 사구를 맞으며 출루했다.
여기서 대타 나지완은 애매하게 멈춘 스윙이 돌아간 것으로 판단되며 삼진을 당했고 박찬호는 볼넷으로 나가며 1사 만루가 채워졌는데 이명기의 2땅으로 3루주자가 홈에서 포스아웃되었다. 3루주자는 움직이지도 못하고 2아웃이 되며 이 찬스마저 날려버리나 싶었지만 2사 만루 상황의 김주찬 타석에서 상대의 제구가 심각하게 흔들리기 시작했고, 4구 모두 볼이 들어오고 김주찬은 반응하지 않으며 끝내기 밀어내기로 이 경기를 극적인 끝내기 승리로 마무리지었다.
선발 윌랜드는 아주 잘 던져줬다. 2회 잘 던지다 실투가 그대로 홈런으로 연결된 뒤 3회와 5회 말고는 위기가 거의 없다시피 했다. 그 위기라는 것도 안타와 희생번트로 만들어진 1사 2루 정도였다. 그 중 3회에는 적시타를 허용하며 실점하긴 했지만 완벽한 피칭으로 승리의 주춧돌을 놓았고, 7.1이닝을 막아주며 2K 2실점으로 QS+ 피칭을 달성했다. 하지만 타선이 1점밖에 뽑지 못하며 오히려 패전을 떠안게 생겼었지만 9회 마지막 기회를 끝까지 잡고 늘어진 타선이 이 경기를 뒤집어내는 데 성공하며 그나마 노디시로 마무리되었다.
그리고 이날 박찬호가 시즌 15번째 도루를 성공시키며 도루 공동 1위로 올라섰다.
현재 리그 최하위 롯데를 만난다. 양 팀은 서로 스윕을 주고받은 상태다. 현재 롯데는 투수와 타격 모두 답이 보이지 않고 있고, 특히 감독과 포수는 더 답이 없는 최악의 상황에 치달아 있으며 도저히 나아질 기미가 보이고 있다. 게다가 직전 LG와의 경기에서 3경기 모두 연장승부에 돌입했고, 그 중 1경기는 KBO 최초 끝내기 낫아웃 폭투라는 진기록까지 세워주며 엘 꼴라시코의 저력을 다시 한 번 상기시켜줬다. 현재 롯데는 무승부 하나 낀 7연패 중이다. 하위권 팀 상대로는 최강인 현재 KIA는 분위기와 체력을 포함한 모든 수치가 롯데에 앞서 있다. 하지만 지난 사직 시리즈에서 큰 일이 있었기 때문에 마음을 놓아서도 안된다.
전날 롯데가 손승락이 1루 베이스 커버를 들어가지 않아서(...) 허무하게 끝내기를 내주고 말았다.[7] 이대호가 바닥에 글러브를 던지는 모습이 카메라에 잡혔다. KIA 팬들은 팀 분위기가 최악인 롯데의 기를 살려주는 건 아닐지 걱정하고 있다. 하지만 이 날은 하루종일 부산에 비 예보가 있어서 취소될 가능성이 매우 높다.
그리고 이날 경기는 19시에 진행된다. NC가 매주 금요일 창원 홈경기를 늦춰 시작하는 이유와 같다고 한다.
17시 50분경 비가 그치지 않으며 최종적으로 우천취소 결정이 났다. 이 경기는 9월 13일 이후 재편성 예정이다. 이 날 kt가 패배하면서 다시 8위로 올라가게 되었다. 임기영은 이날 롯데 2군과의 경기에서 5이닝 1실점 완투승을 하였다.
전날 경기가 우천취소되면서 롯데의 선발은 서준원으로 그대로 밀렸으나 KIA는 원래 순서대로 터너로 교체했다. 홍건희가 선발 초보이기도 하고 리그 선발투수 중 최하위권 성적이기 때문에 그냥 휴식을 부여한 것 같다. 홍건희는 다음날 선발 이민우와 1+1으로 출전한다고 한다.
베테랑 라인업에서 다시 어린 라인업이 가동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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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발 터너는 6.1이닝 5실점으로 마운드를 내려오며 패전 투수가 되었다. 결과만 보자면 털린 것으로 보이지만 투구 내용은 괜찮았다. 1회 전준우에게 투런포를 맞았지만 2회부터는 안정적이었다. 문제는 7회였는데 이 때 사구로 시작해서 땅볼을 2개 유도했지만 내야 수비에서 다 뚫리며 병살 찬스를 2번이나 놓쳤다. 최원준은 타구가 빨랐으니 그렇다 쳐도 안치홍은 11년차 주전 2루수인데 그 정도는 잡아줬어야 했다. 애꿎은 터너만 불쌍하게 됐다.
결국 이 위기는 장지수가 올라와서도 막지 못해 대량실점으로 이어졌으며 경기는 넘어갔다. 롯데는 이번 경기에서 7연패를 끊고 신인 투수의 무실점 시즌 2승, 11경기 만의 4득점+ 경기와 신인 외야수의 데뷔전 적시타까지 종합선물세트를 품에 안고 행복하게 경기를 마치고 들어갔다.
수비를 못 했으면 공격에서라도 만회했나 했으면 그것도 아니다. 경기 초반 신인을 상대로 초구 2구만 쳐대며 아웃카운트만 올려줬다. 제일 이해가 안 되는 게 초반부터 저런 제대로 공략도 안 되는 타격으로 상대의 기만 올려주는 것이다. 누가 봐도 초반 파훼법은 공을 보며 약점을 찾아 공략하는 건데 처음부터 저러는 건 야구 지능이 딸리는 멍청이가 아닌가 하는 생각까지 든다. 적어도 장타가 슬슬 나오기 시작하면 하던가. 야구를 모르는 사람이 봐도 조금만 생각하면 알 수 있는 거다.
게다가 지명타자로 나왔던 최형우는 지난 경기에 이어서 이번 경기에서도 무안타 1출루에 그쳐 타격에 슬럼프가 다시 오고있다.
그나마 4회에는 이창진과 박찬호가 마지막은 삼진이었지만 2명이서 도합 18구를 봤고 신범수의 2루타와 이명기의 볼넷으로 2사 1,2루를 채웠는데 최원준이 거기서 초구 타격으로 찬스도 날려버리고 긴장감도 무너뜨리고 응원하는 팬들은 김이 푹 새버렸다.
올해 3루수 고정으로 출전하고 있는 최원준은 3루가 맞는 옷이 아니었던 것 같다. 올해 송구도 불안불안하고 타구를 놓치는 모습도 간간히 보인다. 당장 8월이면 경찰의 클린업을 맡고 있고 수비도 좋은 평가를 받고 있는 내야 유틸리티 고장혁이 돌아온다. 이대로라면 팀내 입지가 작아질 수밖에 없다.
작년까지 와리가리당하던 모습을 보면 우익수일 때 기동력이 가장 좋았다. 일단 팀에 외야수가 부족한 것도 있고 강한 어깨로 보살도 꽤 보여줬고 어려운 점프캐치까지 성공하는 모습도 간간히 보였다. 2군으로 내려갔을 때의 최원준이 3루로 출전했을 때에도 실책이 꽤 나왔고, 외야수로 출전했을 때에도 한 경기 2실책을 저지르는 모습도 보였다. 지금 타격도 좋지 않은데 일단 올해가 끝나고서는 무조건 군대를 보내야 한다. 내년까지 남아 있으면 내야든 외야든 고장혁, 김호령, 최정용[8] 등등 군대에서 돌아오는 선수들에게 밀릴 게 분명하다. 일단 군대에서 자신에게 맞는 포지션을 찾고 타격 실력도 키워온 뒤에 앞으로 1군에서 살아남을 수 있을지 생각해봐야 할 것 같다.
이날은 이민우와 홍건희가 1+1으로 등판한다고 한다.
직전 경기에서 나왔던 무능하면서도 최악이었던 경기력은 다시 나와선 안될 것이었지만 오늘도 실망스러운 경기가 나오고 말았다. 대체선발로 올라온 이민우가 시작부터 2안타로 실점했고, 도루와 볼넷, 땅볼로 2실점으로 시작했다. 2회는 삼자범퇴로 넘겼지만 3회에 볼넷 2개와 손아섭에게 적시타로 추가 실점했는데 여기서 박찬호의 송구실책까지 나오며 안 줘도 될 점수까지 내줬다.
이민우는 3회까지 던지고 내려갔는데 미리 1+1으로 예고했던 홍건희가 나오지 않고 뜬금없이 양승철이 등판했다. 그런데 올라오자마자 슬래시 라인 1/1/1을 마크하고 있는 나종덕에게 홈런을 맞고 시작했다. 그 뒤로는 잘 넘겼고 5회에는 볼넷을 내주고 손아섭을 약간 큰 뜬공으로 유도했는데 이걸 이명기가 글러브에 튕기며 잡지 못했다. 사회인 야구 수준에서도 충분히 잡을 수 있는 건데 이걸 놓친다는 건 수비에 집중을 하지 않는다는 거다. 이 타구는 2루타로 기록되었고 다시 볼넷을 내주며 1사 만루를 채웠지만 연속삼진으로 위기를 탈출했다. 그리고 6회에는 민병헌에게 홈런을 맞으며 3이닝 2실점으로 마운드를 내려갔다.
타선은 1회 무사 1,3루를 날렸고 2회 무사 1,2루를 날리며 화려하게 시작하더니 3회부터는 아예 경기를 하겠다는 의지가 보이지가 않았다. 계속 끌려가다 7회 이창진과 김선빈의 볼넷, 신범수의 안타로 1사 만루를 채웠고, 대타 나지완의 밀어내기 볼넷과 이명기의 희생플라이로 드디어 이번 시리즈 첫 득점을 올렸다. 8회 들어서도 최형우가 2루타로 근 일주일 만에 안타를 치고 나가자 류승현의 적시타가 나오며 점수를 3점 차로 좁혔다. 2루수 배성근의 실책성 플레이였긴 했다. 또 김선빈의 안타와 신범수의 볼넷, 폭투로 2사 2,3루가 채워졌지만 나지완의 대주자로 나왔던 최원준이 유격수 뜬공으로 물러나 추가 득점에 실패했다.
그러나 점수를 내면 뭐하나 다시 자기들이 도로 까먹는데. 8회말 홍건희가 이제서야 등판했다. 1아웃을 잡고 볼넷과 중전안타를 내줬는데 이 느리게 굴러가는 타구를 이창진이 자연스럽게 뒤로 흘려버렸다. 이 타구에 주자는 바로 홈으로 들어왔고 타자주자에게는 3루까지 내줬다. 그리고 전준우에게 2루타와 이대호에게 사구를 맞히고 다시 1,2루가 채워지는데 손아섭의 정면 땅볼 타구를 2루수 류승현이 흘리며 또 점수를 내주었고, 한동희에게 쐐기 2루타까지 맞아 점수는 3-10까지 벌어졌으며 이미 수습 불가 상태에 빠졌다.
9회초 마지막 공격에서는 이명기의 내야안타와 대타 백용환의 시즌 첫 홈런으로 2점을 냈고 5-10으로 경기가 끝났다.
이번 경기에도 수비 실책이 잦았다. 사직구장이 불규칙 바운드가 많은 편이긴 하지만 그걸 감안해도 심한 수준이다. 그래도 이날 실책 또는 실책성 플레이를 했었던 이명기, 이창진, 류승현은 모두 멀티히트 이상은 쳐주며 공격에서는 일했지만 나머지 타자들은 한 게 없다. 전면 리빌딩까지 얼마 남지 않았다. 계속 이런 식으로 일관하면 자기 무덤만 파는 꼴이 되는 거다.
이날 안치홍이 2회 선두타자로 나서 2구째 파울을 쳤는데 이 타구가 발등을 강타하며 고통을 호소했고, 결국 대타 류승현과 교체됐다. 이후 병원으로 이송됐는데 X레이 검진 결과 다행히 큰 이상은 없다고 한다.
지난 주 주중 시리즈에서 삼성을 스윕했지만 롯데전에서 최악의 경기력으로 분위기를 다 망쳐버렸다. 이런 상황에서 1위팀 SK를 만나는데 SK의 최강 투수진을 상대로 점수나 낼 수 있을지 걱정이다. 20일에는 로테이션대로라면 홍건희의 등판 차례이지만 아마 홍건희가 그대로 나오지는 않을 것 같고 대체선발이 등판할 듯 하다. 그런데 바꾸지 않고 3일 쉬고 등판하는 걸로 결정됐다.
이날 이범호가 공식적으로 은퇴를 선언했다. # 은퇴식은 7월 13일 한화전에서 있을 예정이라고 한다. 공교롭게도 친정팀과의 경기에서 은퇴식을 치르게 되었다. 현재 이범호는 통산 1995경기에 출장한 상태인데, 은퇴식 전까지는 아직 현역이므로 은퇴식 전 마지막으로 1군에 등록해 2000경기를 채워준다고 한다.
이날 중계 채널인 SBS Sports에서 먼저 여자배구 국가대표 경기 중계가 잡혀 있어 배구 경기가 끝나는 대로 이 경기가 중계될 예정이다.
경기 기록지(PC) (모바일) 하이라이트[9]
1회초 중계가 없던 상황에서 선발 양현종이 선두타자 김강민에게 안타를 맞았고, 도루로 2루까지 내준 뒤 최정에게 적시타를 맞으며 선제 실점했다. 그동안 1회에 약했던 징크스를 피해가지 못했다.
1회말에 KIA는 테이블 세터 이명기와 김주찬의 연속안타로 무사 1,3루의 아주 좋은 찬스를 맞이했으나 뜬금없이 이중도루를 감행했는데 실패로 돌아가며 3루주자 이명기만 아웃되었다. 그리고 터커는 삼진으로 물러났고 최형우의 중견수 뜬공으로 찬스가 날아갔다. 벤치의 주문인지 독단적인 판단일지는 모르겠으나 1회에 그것도 무사에서 이런 행동을 벌이는 건 상식적으로 이해가 되지 않는 행동이다. 이 작전이 없었다면 1사 뒤 최형우의 아웃카운트가 깊었는지는 모르겠지만 중견수 뜬공이었기에 웬만하면 희생플라이로 충분히 들어올 수 있었다. 판단을 내린 게 어느 쪽이었는지는 모르겠지만 시작부터 이런 작전은 욕을 먹어야 마땅하다.
2회와 3회는 양 팀 모두 삼자범퇴였고 4회초부터 중계가 들어왔다. 1회 이후로 잘 던지던 양현종이 최정에게 내야안타를 허용했지만 로맥을 3루 병살타로 유도하며 2아웃을 잡았다. 주자가 지워졌지만 다시 정의윤에게 안타, 이재원에게 담장 맞는 1타점 2루타를 맞고 결국 실점하고 말았다.
4회말 KIA는 1사 이후 터커가 볼넷으로 출루했고 최형우의 타구가 시프트에 걸렸는데 좀 깊게 들어가며 최형우가 1루에 먼저 도착했다. 그리고 류승현은 삼진당했고 이창진은 볼넷으로 2사 만루를 채웠지만 김선빈이 중견수 뜬공에 그쳐 득점하지 못했다. 하지만 2-0로 끌려가던 5회말 2아웃이 잡혔지만 이명기가 안타를 치고 도루로 2사 2루 상황에서 김주찬이 3-유간을 빠져나가는 적시타를 쳐내며 1점을 따라붙었다. 두 안타 모두 느린 땅볼이었지만 코스가 좋았다.
그리고 터커도 땅볼을 쳤는데 투수 발에 맞고 1-2간을 향해 굴러갔고, 바로 1루수가 쫓아가 슬라이딩까지 감행했지만 터커의 발이 더 빨랐다. 이렇게 다시 1,2루가 채워졌고 최형우가 타석에 들어섰다. 최근 극심한 부진을 겪던 최형우였지만 이번 타석에서 4구째를 타격해 높게 멀리 보내며 우중간 담장을 넘기는 역전 쓰리런을 작렬시키며 단숨에 점수는 2-4로 바뀌었다. 이번 공격에서는 운이 좀 따랐다. 앞선 3안타 모두 코스만 조금 바뀌었으면 삼자범퇴였겠지만 운 좋게 모두 빠져나갔고 그 결과 역전까지 가져오게 되었다.
6회부터는 다시 잠잠해졌다. 양현종도 흔들리지 않는 피칭으로 6회와 7회 모두 삼자범퇴 처리하며 7이닝 2실점 QS+ 투구로 승리 요건을 갖추게 되었다. 8회말은 좀 아쉬웠다. 2안타가 나오며 추가점을 낼 기회가 만들어졌지만 그 2명이 모두 도루실패로 돌아가버리며 추가점 찬스를 걷어차버리고 말았다. 불펜에서는 8회 전상현이 올라와 첫 타자 사구를 맞혔지만 삼진과 뜬공, 땅볼을 하나씩 엮어내며 잘 막아줬고, 9회에 마무리 문경찬이 올라와 삼자범퇴로 정리하며 역전승으로 경기를 마감지었다.
1회부터 많이 꼬이며 좋지 않은 분위기로 경기를 시작했지만 5회 강렬한 한 방으로 경기를 뒤집는 데 성공했고, 양현종의 9경기 연속 QS 피칭과 철벽 필승조를 앞세워 역전승으로 첫 경기를 가져왔다. 양현종은 노디시전을 제외하고 개막 7연패를 당했었지만 이번 승리로 시즌 7승을 올리며 7연패 뒤 7연승으로 판세를 뒤집어 놓았다. ERA도 쭉쭉 떨어지고 있고 0승 7패였던 투수가 어느새 다승 4위까지 오르게 되었다. 그리고 필승조 전상현, 문경찬이 어김없이 뒷문을 잠가놓았다. 올 시즌 KIA는 7회까지 리드 시 23승 1무로 단 한 번도 패배하지 않았다. 필승조들의 힘이 느껴지는 부분이다.
마무리 문경찬은 시즌 ERA를 1.04까지 떨어트려 이제는 0점대를 목전에 두고 있다. 올 시즌 리그 마무리 투수들 중 최상급의 성적이다. 마무리 전환 이후 14경기 13이닝 동안 블론세이브는커녕 실점조차 단 하나가 없었고, 현재 19이닝 연속 무실점 행진 중이다. 시즌 전체를 통틀어도 26이닝 동안 단 3점만 내주고 있다. 공인구의 영향도 있고 2019 시즌 관리를 받아온 것도 있지만 이 정도면 본인의 기량이 상승한 게 확실하다. 구속도 좀 올랐고 구위와 제구로 상대를 완벽히 압도하고 있다.
이날도 국대 여자배구 한일전이 17시에 잡혀 있어 3-0 업셋이 나오지 않는 이상 처음부터 경기를 시청하기는 어려울 듯 하다. U+ 프로야구 어플 설치시 처음부터 경기 시청이 가능하다. 다행히 한국 대표팀이 일본을 상대로 3-0 업셋 승리를 거두며 한일전 승리와 함께 경기도 제때 방송되었다.
SK에서는 현재 토종 평균자책점 1위이자 전체 6위인 김광현이 선발로 나선다. 최근 상승세인 윌랜드가 SK의 타선을 완벽하게 틀어막아줘야 승산이 있을 것이다. 양팀 모두 불펜이 강점이기에 투수전 양상이 예상된다.
이날 2군 마무리로 활약하던 김승범이 정식선수로 등록되어 바로 1군에 등록되었다. 5월까지는 좋았는데 최근 블론세이브를 꽤 저지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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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포수로 선발출장한 백용환은 공격에서는 유일한 타점을 올렸지만 수비, 특히 프레이밍 부분에서는 한가운데 스트라이크를 볼로 만들며 이것도 포수인지 의문이 가는 기적의 포구법을 보여줬다. # 커브만 들어오면 프레이밍을 할 생각을 전혀 안 하는 것 같다. 커브가 결정구인 윌랜드와는 극악의 상성일 수밖에 없었다. 이건 직구인데도 이런식으로 처리를 하고 있다. 이것 말고도 수두룩하다. 프레이밍만 제대로 했었다면 추가 실점을 막았을 수도 있었다. 사실 상성이고 뭐고 이 정도는 심각한 걸 넘어 포수의 기본기가 없다고 봐도 무방하다. 프로 12년차 포수가.
타선은 발암의 연속이었다. 6, 7번 이창진, 김선빈만 계속 나가고 들어오지를 못했다. 1회 1사 1,2루, 2회 무사 1,2루, 5회 병살타, 6회 1사 만루를 모두 살리지 못했다. 4회 2사 1,2루에서 높게 몰린 실투를 백용환이 공략해 1점을 낸 게 전부이다. 4회까지는 그나마 공은 잘 보고 있었는데 5회 단 '''4구'''로 3명이 순삭되었다.[10] 덕분에 투구수는 곧바로 정상 궤도에 돌입했다. 6회에는 1사 만루를 채우고 대타로 안치홍이 나섰지만 시원한 대타 병살타를 날리고 득점이 무산되었다. 7회부터는 막강한 SK의 불펜에 막히며 힘없이 패배했다.
선발 윌랜드는 3회 안타 2개와 사구로 만든 무사 만루에서 적시타와 희생플라이 정도로 막은 것 말고는 괜찮은 피칭을 해주고 있었으나 5회 2아웃을 잡은 후 안타를 허용했다. 그리고 답이 없는 포수의 프레이밍과 함께 로맥에게 볼넷을 내줬고 결국 정의윤에게 쓰리런을 허용하며 점수는 다시 벌어지고 말았다. 다시 한 번 말하지만 프레이밍만 제대로 했으면 로맥은 삼진이었다.
7회부터는 이준영이 올라와 0.2이닝을 던지고 박준표를 올렸다. 박준표는 6월 15경기 중 10번 등판했고 5월 31일 포함 3연투 1번 2연투 2번 10.1이닝을 투구했다. 올해 용종수술도 받았고 충격과 공포의 8연투를 겪었던 투수기에 관리를 해줘야 하는데 지금 이 페이스는 무리가 있을 수 있다. 박준표는 1.1이닝 동안 안타 하나로 막았다.
9회초 5-1로 뒤지고 있던 중 오늘 프로 데뷔 첫 1군에 등록된 김승범이 마운드에 올랐다. 시작부터 초구 2루타와 함께 4연속 안타를 얻어맞으며 혹독한 신고식을 치렀다. 다음 타자부터는 볼넷 하나만 내주고 막으며 1이닝 4피안타 1볼넷 2실점으로 데뷔전을 마쳤다.
경기 7회초부터 대타 안치홍의 대수비로 들어왔던 최원준이 평소처럼 3루수를 소화하다가 9회 갑자기 이창진과 자리를 바꾸고 중견수로 출장했다. 올해 3루 고정이라고 못박았지만 성과가 좋지 않자 철회한 건지는 잘 모르겠다.
이날마저도 여자배구 중계가 똑같이 17시에 잡혀있다.
이날 선발 예정이던 홍건희가 나흘 전 일요일 경기에 불펜등판해서 오늘은 대체선발이 나오지 않을까 예상되었지만 그대로 변경 없이 3일 쉬고 선발 출전했다. 이미 내정되었으니 어쩔 수 없지만 앞으로 이런 선발-불펜-선발 패턴은 더 이상 나오면 안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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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발 홍건희는 불펜 등판 3일 후 등판임에도 불구하고 이날 그야말로 인생투를 펼쳤다. 첫 타자부터 16타자 연속 범타, '''5.1이닝 퍼펙트''' 피칭을 펼치는 대반전을 선사했다. 삼진은 6개를 잡아냈다. 클리닝 타임까지 올 때까지 단 한 타자도 출루시키지 않았다. 6회 1사 뒤 나주환에게 안타를 맞고 퍼펙트가 깨졌지만 이것 하나만으로 강렬한 인상을 남길 수 있었다. 6회 첫 안타를 내줬지만 흔들리지 않고 땅볼과 뜬공으로 이닝을 마쳤다.
1회의 타선은 막혔지만 2회말 SK의 대체선발 이승진이 3연속 볼넷을 남발하면서 자멸하며 무사 만루를 채웠다. 그리고 교체된 박민호를 상대로 김선빈이 적시타를 때려내며 선취점을 올렸다. 계속되는 무사 만루에서 다음타자 한승택은 병살타를 쳤지만 3루주자는 안전하게 들어오며 0-2로 먼저 앞서나갔다. 3회에는 김주찬이 볼넷으로 출루했고 최형우가 우중간을 뚫어내는 2루타를 작렬시키며 3점째를 냈다. 그런데 최형우가 무리하게 3루까지 뛰다 아웃되고 말았다.
4회와 5회에도 득점은 계속되었다. 4회 이창진이 안타를 치고 도루에 성공하며 2루까지 안착했다. 그리고 김선빈이 다시 한 번 적시타를 만들어내며 1점을 더 도망갔고, 5회 이명기의 사구와 터커의 안타, 최형우의 희생플라이로 0-5까지 점수 차를 벌렸다.
홍건희는 7회까지 올라왔다. 선두타자 안타를 맞고 최정을 유격수 뜬공 유도했는데, 이걸 김선빈이 놓쳤지만 다행히 2루와의 거리가 짧아 뒤에 있던 이창진이 1루주자를 잡아낼 수 있었다. 그리고 계속되는 1사 1루에서 정의윤에게 홈런을 맞으며 2실점했다. 7회 들어서 힘이 빠졌는지 박정권을 끈질긴 승부 끝 볼넷으로 내보냈지만 김강민을 중견수 뜬공, 허도환을 삼진으로 잡으며 7이닝 2실점으로 자신의 데뷔 첫 QS+ 피칭과 함께 2승 요건까지 갖추게 되었다.
하지만 홍건희의 승리는 날아가고 말았다. 그동안 8회를 잘 지켜주었던 전상현이 이번 경기에서 무너졌다. 연속안타로 시작했고 2아웃을 잘 잡았지만 볼넷으로 2사 만루를 채웠고, 결국 정의윤에게 싹쓸이 3타점 2루타를 얻어맞으며 경기는 동점이 되었다. 정의윤은 7회와 8회 걸쳐 5타점을 쓸어담았다. 이 타구는 완벽히 가르지는 않아 중간에서 커트할 수 있었지만 이창진이 거기서 미끄러지며 처리가 늦어졌고, 동점 주자까지 들어오게 되었다.
하지만 8회말 KIA는 최형우와 안치홍이 사구와 볼넷으로 나가 바로 2사 1,2루의 찬스를 잡았다. 그리고 이날 적시타만 2번을 쳤던 김선빈이 타석에 들어섰다. 그리고 이번 타석에서도 1-2간을 뚫어내는 적시타를 뽑아내며 다시 KIA가 앞서나가기 시작했다. 홈에서 접전이었지만 대주자 최원준이 부드러운 헤드퍼스트 슬라이딩으로 먼저 들어왔다. 그런데 여기서 상대 투수 김택형의 제구가 날리기 시작했다. 몸쪽 구석으로 박히는 폭투만 2번을 저지르며 가만히 서서 2점을 추가했다. 이렇게 다시 점수는 3점 차가 되었다.
그리고 9회에는 마무리 문경찬이 올라왔다. 다행히 문경찬은 여전히 안정적이었고 3타자로 가볍게 정리하며 세이브를 가져갔다.
타선에서는 김선빈이 4타수 3안타 3타점으로 승리에 기여했다. 적시타 3번 모두 적절한 상황에서 나온 영양가 만점의 타점이었고 균형을 깨는 적시타만 2번이었다. 수비에서는 6회 무사 1루에서 평범한 뜬공을 떨어뜨렸는데 2루와 가까워서 다행이지 하마터면 큰 사고를 칠 뻔했다. 특히 다음 타석에서 홈런이 나와 더 부각되었다. 9회 안타성 타구를 점프캐치로 낚아채며 실수를 만회했다. 문경찬은 9회초에 올라와 삼자범퇴로 처리하면서 시즌 8번째 세이브를 거뒀고, 시즌 ERA는 이제 정확히 1.00이 되었다. 지금까지의 내용만 보자면 2009년 유동훈 이래로 이렇게 안정적인 마무리는 처음이다. 그리고 이번 경기 승리로 SK의 연속 위닝시리즈 행진을 8에서 마감시킴과 동시에 지난 번 스윕패를 조금이나마 갚아주었다.
6월 21일부터 6월 30일까지 수도권 원정 9연전의 시작이다. 다만 모두 수도권이라 체력적 부담은 덜할 듯 하다.
박흥식 대행 체제에서 처음 만나며 이번시즌 유일하게 승리를 기록하지못한 LG전이다. 첫승을 거둘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야 한다. LG의 선발진은 이우찬 - 류제국 - 차우찬 순이다. 올 시즌 최고의 외국인 듀오인 윌슨, 켈리와는 만나지 않지만 결코 쉬운 게 아니다. 이우찬은 임시선발로 들어왔지만 매 경기 QS를 양산하고 있으며 류제국도 이닝은 적어도 2실점 이하로 막고 있다. 차우찬이 최근 주춤한 상태지만 그래도 쉽지는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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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회초의 타선은 상대 선발 이우찬을 공략해냈다. 박찬호가 시그니처인 기술적인 안타를 치고 나갔고 초구에 도루까지 성공시겼다. 이 도루로 시즌 17호 도루를 만든 박찬호는 리그 도루 순위 단독선두에 올랐다. 그리고 안치홍은 볼넷으로 나갔고 최형우는 큰 타구를 던졌지만 담장 앞에서 잡혔다. 그리고 이창진도 볼넷으로 나가며 만들어진 2사 만루에서 6번으로 하위 배치된 터커가 타석에 들어섰고, 터커의 타구는 투수를 거쳐 유격수까지 빠져나가는 2타점 적시타가 되었다. 그리고 요즘 팀내 최상의 타격감인 김선빈은 볼넷으로 나가며 다시 만루를 채웠는데, 다음 타자는 팀내 최악의 타격감인 한승택이었다. 한승택은 삼진으로 물러나며 공격은 여기서 끝났다. 이우찬에게 1회에만 32구나 던지게 했다.
1회말 선발 터너는 선두타자 이천웅의 타구에 맞고 오른쪽으로 튕겨나가는 내야안타로 시작했다. 그런데 이 타구가 터너의 손에 맞았고, 디딤다리인 왼다리까지 거쳐가버리며 투수코치 서재응이 잠깐 올라왔다. 그리고 불펜에 양승철을 대기시킨 뒤 연습투구를 몇 번 하고 일단 투구를 계속했다. 그리고 바로 정주현을 병살타로 유도해 주자를 없앴지만 이형종에게 홈런을 맞으며 실점했다.
2, 3회까지 모두 출루했지만 득점은 없었다. 3회 터커의 안타와 김선빈의 체크스윙이 걸리며 만들어진 진루타로 2사 2루에서 한승택이 잘 쳤지만 시프트에 걸려 직선타가 된 게 아쉬웠다. 하지만 4회에는 선두타자 유재신이 2루타를 치고 나갔고, 김주찬은 아깝게 투수의 글러브에 그대로 쏙 들어가버렸다. 투수 이우찬이 직격으로 맞지 않은 게 그나마 다행이었다. 그리고 박찬호의 짧은 안타로 유재신은 3루까지 갔고 중계가 좀 어수선한 틈을 타 박찬호는 바로 2루까지 가는 센스를 발휘했다.
그리고 안치홍이 1루 베이스 쪽 땅볼을 쳤는데 아무도 없어서 그대로 빠져나가는 행운의 2타점 2루타가 만들어졌다. 앞선 3회와 달리 시프트 덕에 점수를 올리게 되었다. 그런데 다음 최형우 타석 때 공이 옆으로 튀자 접전 상황에서 3루로 진루했는데, 이때 베이스에 손을 접질러버리며 류승현과 교체되었다. 그 와중에 최형우는 땅볼, 이창진은 뜬공으로 이닝이 끝났다.
4회말 터너는 1사 뒤 스트레이트 볼넷과 안타, 이중도루로 1사 2,3루를 만들었고, 유강남은 삼진으로 잡았지만 구본혁에게 공을 맞히며 2사 만루를 채웠다. 하지만 이천웅도 삼진으로 잡으며 실점 위기를 탈출했다.
5회초에는 터커의 볼넷과 진루타, 한승택의 볼넷과 함께 폭투가 나오며 1사 1,3루가 되었고 유재신이 희생플라이 타점을 올리며 1점을 추가했다. 5회말 터너는 여전히 제구를 잡지 못하는 것도 그렇고 계속 적시타를 맞다가 오지환에게 통산 100호인 역전 쓰리런을 맞았다. 6회말부터는 박준표가 올라왔는데 어려운 땅볼을 김선빈이 잘 잡았지만 송구가 빗나가며 내야안타가 되었다. 그리고 연속 2도루를 내줬고, 한승택의 송구가 3루에서 빠져 실책으로 주자가 들어와 2점 차로 벌어졌다.
그리고 7회초, 6회부터 올라온 진해수를 상대로 터커가 볼넷을 고르고 바뀐 투수 정우영을 상대로도 김선빈이 볼넷을 골라 무사 1,2루가 되었다. 한승택은 진루타를 쳤고 신범수는 끈질긴 승부 끝 삼진당하며 2사 2,3루로 바뀌었다. 여기서 LG의 벤치는 김주찬을 거르고 박찬호를 선택하는 찬거찬을 시전했다. 그리고 박찬호는 보란 듯이 4구째를 타격해 1루수 키를 넘기고 우익선상 파울 라인 바로 위에 타구를 떨어트리는 싹쓸이 역전 3타점 3루타를 작렬시키며 신인왕 후보 정우영을 무너뜨리는 데 성공했다.
7회말에는 고영창이 올라와 삼자범퇴로 막았고, 8회초 2안타와 볼넷 하나로 1사 만루를 채웠지만 한승택의 병살타로 득점을 올리지 못했다. 그리고 8회말 고영창이 다시 올라와 2루타를 내주고 임기준과 교체된다. 그리고 희생번트 뒤 전진수비 땅볼을 유도했지만 김선빈의 송구가 살짝 빗나가 홈을 밟지 못하며 결국 동점을 허용하였다. 그리고 투수는 전상현으로 교체되는데 다시 안타를 맞았다. 그리고 이형종에게 빠른 타구를 맞았는데 3루수 박찬호가 잘 잡아내 2루 포스아웃까지 연결하며 한숨 돌렸다. 그리고 김현수는 거르고 2사 만루에서 조셉을 상대했다. 2볼로 시작했지만 끝내 루킹삼진으로 잡아 역전까지는 내주지 않았다.
9회초 선두타자 최원준이 볼넷으로 출루했지만 홈에 들어오지 못했다. 그리고 9회말 전상현이 볼넷과 안타로 무사 1,2루를 쌓고 내려갔고 뒤늦게 문경찬을 올렸지만 결과는 전진수비를 넘겨버리는 끝내기 2루타였다.
이날 박흥식 대행의 모습은 김기태 그 자체였다. 투수코치 서재응도 투수교체가 너무 잦았다. 선발 터너가 볼넷을 남발하며 흔들리는데도 계속 놔뒀다가 결국 역전 쓰리런을 허용했다. 여기까지는 투구수도 적었고 5이닝은 먹었으면 한 것이었으니 그렇다 치더라도 6회부터의 투수 운용이 개판이었다. 이닝 쪼개기는 기본이고 투수교체 타이밍도 다 틀렸다. 6회 박준표가 0.2이닝을 던지고 포수 실책으로 주자가 들어오자 하준영으로 교체됐다. 하준영은 3구를 던지고 김현수를 땅볼로 잡았다. 그리고 7회초 KIA가 역전하자 바로 고영창으로 교체했다.
고영창은 7회는 삼자범퇴로 막았지만 8회 2루타를 내주고 강판되었다. 그리고 8회 임기준이 번트로 1아웃 잡고 땅볼 야수선택이 나오며 동점을 내주고 강판되었다. 이럴 거면 왜 내보냈는지 모르겠다. 그리고 남은 이닝은 전상현이 올라와 막았고, 9회 굳이 또 올렸다 무사 1,2루 채우고 그제서야 마무리 문경찬을 올렸다. 결과는 전진수비 없었으면 중견수 플라이었겠지만 끝내기 2루타.
이번 경기 8점을 뽑았지만 타선이 제때 점수를 뽑지 못한 것도 있었다. 특히 한승택은 만루 찬스를 2번이나 놓쳤고 8회 1사 만루에서 결정적인 병살타를 날리며 자신의 생일날 최악의 경기를 펼쳤다. 3루 도루저지 실책으로 1점을 더 내주기까지 했다. 최형우는 2안타였지만 득점권에서는 하나도 못 쳤다.
하지만 가장 큰 문제는 쓸데없이 투수를 엄청나게 썼다. 내일 선발은 차명진인데 말이다. 다른 투수들과는 다르게 1주일을 쉬고 나온 하준영을 3구 던지고 역전했다고 바로 내린 게 화근이었다. 하준영이 7회까지 던졌으면 그 뒤 투수 운용이 무난했을 것이다. 그러면 고영창은 8회 1이닝만 썼으면 될 것이었고, 9회에 바로 문경찬 올리면 끝이었다. 임기준, 전상현이 나올 상황까지 가지도 않았다는 것이다. 물론 야구에 만약은 없다지만 적어도 이 정도 상황까지는 안 왔을 것이다. 경기 개입만 없었지 4월에 흔히 보던 김기태 시절과 비슷했다.
이날 경기 전 박흥식 대행은 5위와 5.5경기 차, 아직 모른다라는 인터뷰를 했다. 그리고 그 뒤 귀신같이 오늘같은 졸전이 나왔다. 애초에 부임 때부터 리빌딩이 목적이었던 김기태의 2015년 평가는 특유의 기행은 좀 있었어도 좋은 편이었다. 성적 욕심을 내면서부터 점점 개판이 돼갔던 것이다. 박흥식도 이런 김기태의 전철을 밟지 않았으면 한다는 것이다. 리빌딩 잘 해서 후임 감독에게 넘겨주면 된다.
4회 주루 중 손 부상을 입었던 안치홍은 검진 결과 골절까지는 아니고 염좌라고 한다. 다음날 정밀검진을 받을 예정이며 일단 엔트리 말소는 될 것 같다.
휴식을 가지고 복귀하는 차명진의 부담이 더해졌다. 양쪽 선발 모두 이닝을 길게 끌 상황이 안 되기 때문에 이번 경기는 불펜 싸움이 될 전망인데, LG도 불펜을 꽤 썼긴 했지만 전날 쓸데없이 불펜을 남발한데다가 안치홍까지 부상으로 빠진 KIA가 과연 버텨낼 수 있을지 의문이다. 안치홍은 MRI 검사 결과 중지 인대 염좌로 진단받아 재활군으로 내려갔다.
부상으로 말소된 안치홍 말고도 이명기가 장염, 김주찬이 체력 고갈로 당분간 못 나올 듯 하다. 그리고 최원준은 다시 외야수로 전향한다고 한다. 오늘은 3루가 아닌 우익수로 1번 선발출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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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경기에서도 1회부터 상대 선발을 공략해냈다. 선두타자 최원준이 사구로 출루했고 초구에 도루까지 성공했다. 뒤이어 박찬호도 절묘한 번트안타를 만들며 무사 1,3루 기회를 잡았고, 터커의 땅볼로 선취점을 가져갔다. 그리고 최형우의 타구는 쭉쭉 뻗어 오른쪽 담장을 넘겨버리며 1회부터 3점을 뽑아냈다. 하지만 2회부터는 득점이 없었다. 3회 최형우와 이창진의 안타, 진루타로 2사 2,3루 기회를 맞았지만 뜬공으로 득점이 불발됐다. 그 후 6회까지 진전 없이 흘러가며 QS를 만들어줬다.
선발 차명진은 1회 선두타자를 내야안타로 내보냈지만 KKK로 1회를 넘겼다. 그리고 2회에는 2루타를 맞고 시작했고 진루 땅볼 2개로 1점을 내줬다. 제구가 불안해지며 볼넷을 2개 내줬지만 이천웅을 삼진으로 처리하고 추가 실점을 막았다. 3회부터는 5회까지 안타 하나만 내주고 막으며 완전히 안정을 찾았다. 3회 2사 뒤 슈퍼캐치를 성공한 최원준의 도움도 있었다.
6회부터는 하준영이 올라왔는데 2회와 똑같이 선두타자 2루타 이후 땅볼 2개로 1실점했다. 7회에서도 선두타자 2루타로 시작한다. 그리고 희생번트 뒤 고영창과 교체된다. 고영창은 대타 유강남을 3루 땅볼로 유도해 이번에는 제대로 3루 주자를 잡아냈다. 유강남에게는 2루까지 내줬지만 정주현을 삼진 처리하고 위기를 넘겼다. 8회초에는 연속볼넷으로 주자가 2명이 나갔지만 득점하지 못했다.
8회말에는 박준표가 올라와 삼자범퇴로 정리했다. 9회초 KIA는 잘 맞은 타구가 2개 있었지만 모두 잡히고 말았다. 결국 1회에 낸 점수 그대로 9회말까지 가게 되었다. 9회말 마무리 문경찬이 등판했다. 오늘도 완벽한 제구를 앞세워 2아웃까지 땅볼로 잡았지만 대타 서상우에게 안타를 맞았고, 대주자 신민재에게 도루를 허용하며 2사 2루에 놓였다. 그리고 유강남에게 좀 깊은 땅볼을 맞았는데 이 타구를 유격수 김선빈이 끝까지 따라가 다이빙으로 건져냈고, 정확히 1루로 송구해 유강남을 잡아내며 이 경기를 지켜냈다. 이렇게 올 시즌 LG전 첫 승을 거두게 되었다.
선발 차명진이 복귀전에서 완벽한 투구와 함께 시즌 3승을 거머쥐었다. 선발등판 경기에서 유독 위기가 많았던 2회 말고는 완벽했다. 2회 말고는 사사구가 없었으며 요즘 활발한 LG 타선을 상대로 단 3안타로 막아냈다. 삼진은 5개를 잡았다. 수비진들도 호수비로 차명진을 도와주었다. 5선발로 내정된 뒤 연이어 호투를 보여주고 있다. 이제는 확실한 5선발로 자리잡은 것으로 보인다.
타선이 1회 3점을 낸 뒤 득점지원이 없었고 전날 과부하 상태에서 불펜이 6회부터 올라왔지만 우려를 지우고 완벽하게 막아주었다. 6회 하준영이 올라와 2루타를 맞고 진루타와 1루 땅볼로 1실점했지만 1루수 류승현이 홈 승부를 걸었다면 아웃되었을 수도 있었다. 그리고 7회에도 똑같이 2루타를 맞고 번트로 1사 3루에서 올라온 고영창은 동점 위기에서 3루 땅볼을 유도해 3루주자를 잡아냈다. 하지만 박찬호가 공을 흘린 사이 주자 유강남은 2루까지 도달하며 계속 득점권 위기였지만 낙차 큰 투심으로 정주현까지 삼진을 엮어내며 위기를 넘겼다.
8회에는 박준표가 올라와 삼자범퇴로 깔끔히 처리했고, 9회말 마무리 문경찬은 제구를 이용해 가볍게 2아웃을 잡고 대타 서상우를 상대하던 중 3구째 바깥쪽에서 약간 멀었던 공이 무려 '''149km'''까지 찍혔다. 이제는 완벽한 제구와 구위에서 구속까지 무서운 기세로 올라오고 있다. 그러나 서상우에게는 결국 안타를 맞았고 도루로 맞은 2사 2루의 마지막 위기에서 김선빈의 수비 도움과 함께 유강남을 땅볼 처리하며 실점하지 않고 오늘 경기에서도 세이브를 올렸다. 이날 세이브를 거두며 문경찬의 시즌 ERA는 이제 0점대인 '''0.96'''으로 내려갔다.
이날 테이블 세터 최원준과 박찬호는 공격에서는 1회 말고는 큰 활약은 없었지만 수비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주었다. 최원준은 우익수로 가자마자 환상적인 호수비를 보여주며 우익수로서의 입지를 넓혔다.
하지만 그 1회에서 최원준이 사사구로 출루했고 바로 스타트를 끊어 도루를 성공해냈다. 그리고 바로 박찬호가 절묘한 번트안타로 출루하며 상대 투수의 멘탈을 흔들었다. 이렇게 최원준과 박찬호의 테이블세터는 최원준이 잘 못 나가서 그렇지 제대로만 가동된다면 상대 투수 멘탈을 박살내는 데는 최적합이다. 공을 보는 것보다는 주루로 승부를 보는 스타일이다. 둘 다 선구안이 그리 좋지는 않지만 박찬호의 배트 컨트롤과 탁월한 주루 센스는 이미 정평이 나 있고 최원준도 도루 타이밍이 좋은 편이다. 6회 실책으로 나가고 도루실패로 돌아갔지만 야수의 발에 막혀서 그렇지 타이밍 상으로는 세이프였다. 둘이 앞으로 잘 성장만 해 준다면 앞으로 몇 년간은 굳건한 테이블세터를 책임져줄 수 있을 것이다.
이날 경기에서는 마무리 문경찬과 필승조 고영창이 이미 3연투를 한 상태라 등판하지 않을 확률이 높다. 21일 경기에서 1구만 던졌지만 불펜피칭의 비중을 무시할 수는 없다. 박준표도 6월 등판 간격이 너무 타이트해 이 경기에서도 올라올 확률은 적다고는 하지만 불펜진 전체가 과부하 상태라 등판하지 않는다고 단정지을 수는 없다. 3연투까지 포함한다면 등판 가능한 선수는 박준표, 하준영, 임기준 정도만 가능하다. 따라서 양현종이 이닝이터 역할을 맡아주면서 함께 타선도 최근 흔들리는 차우찬을 상대로 여유 있는 점수차를 만들어야 위닝시리즈를 노려볼 수 있다.
어제 선발승을 거뒀던 차명진이 지난번과 마찬가지로 하루 만에 도로 말소되었다. 지난번처럼 다시 한 번 대체 선발을 세울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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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회초 박찬호가 안타를 치고 나갔지만 견제에 걸려 아웃되고 말았다. 그리고 터커의 안타와 나지완의 볼넷으로 찬스가 만들어졌지만 살리지 못했다. 2회초에는 홍재호가 안타로 출루했지만 한승택이 병살타를 쳤다. 유격수 오지환의 수비가 좋았긴 했지만 요즘 타격감이 최악인데 유독 찬스에 많이 들어서는데다 병살타가 정말 많이 나오고 있다.
선발 양현종은 1회 첫 타자부터 스트레이트 볼넷으로 시작했지만 삼진과 함께 도루저지까지 성공하며 3타자로 막았고, 2회는 삼자범퇴로 막았다. 3회말 투구를 하던 중 2사 2루 상황에서 소나기가 내리며 우천으로 25분간 중단되었다. 25분 동안 강제로 쉬게 되었다가 다시 올라왔지만 흔들리지 않고 이닝을 마감지었다.
4회도 잘 넘겼고 5회말 홍재호의 실책으로 선두타자를 보내주었지만 다음타자를 번트 플라이와 기습번트 땅볼로 잡았다. 이 타구는 LG의 쓰리피트 아웃이 되었다. 때문에 1루주자는 다시 1루로 돌아왔다. 다음 김용의는 삼진으로 잡으며 3타자를 잘 막아내었다.
5회까지 꽉 막혀있던 타선은 6회초 나지완의 빗맞은 행운의 안타가 나온 뒤 이창진의 진루타와 김선빈과 홍재호의 연속볼넷으로 1사 만루가 만들어졌다. 그리고 한승택의 타구는 좀 짧았지만 나지완의 대주자로 들어왔던 최원준이 과감하게 홈으로 질주했고, 마침 송구도 완전히 빗나가며 한 점이 만들어졌다. 그리고 공이 빠진 사이 주자들도 한 베이스씩 이동하며 2사 2,3루에서 유재신의 2타점 적시타, 김주찬의 1타점 2루타, 박찬호의 1타점 적시타까지 연속해서 터져나오며 총 5점까지 만들어졌다. 그리고 터커의 내야안타 때 2루에서 과감하게 홈까지 질주했던 박찬호의 주루사로 이닝이 끝났다.
7회초 최원준이 2루타를 쳤는데 3루로 가다 주루사가 되었고 이창진도 2루타를 쳤다. 그리고 김선빈은 평범한 좌익수 뜬공인 줄 알았는데 좌익수가 타구를 잃어버리며 마치 나지완이 연상되는 수비로 행운의 2루타를 얻었다. 이창진은 홈에 들어오며 3연속 2루타로 1점을 얻었다. 홍재호는 좌익수 앞 안타를 쳤는데 2루주자 김선빈은 타구가 원 바운드 이후 바로 잡혀 3루 갔으면 아웃이라 2루로 돌아갔다. 다음타자 한승택은 헛스윙 삼진을 당했고 유재신은 심판이 바깥쪽 커브를 잡아줘서 루킹 삼진으로 아웃되어 4안타치고 1점밖에 못뽑은 이닝이 되었다.
8회에는 류승현, 박찬호, 터커의 3연속 안타로 1점을 추가했다. 박찬호는 이번 안타로 데뷔 첫 5안타 경기를 펼쳤다. 9회 선두타자 신범수의 담장 맞는 2루타가 나왔지만 득점은 없었다. 양현종은 7회 1사 뒤 연속안타로 마지막 위기를 맞았지만 전민수의 타구가 2루수 홍재호의 글러브에 빨려들어갔고 바로 2루주자까지 잡아내며 7이닝 무실점을 완성했다. 8회와 9회에는 임기준과 양승철이 올라와 막으며 경기를 마쳤고, 이번 시리즈에서 위닝시리즈를 가져갔다.
5회부터 6회까지 유재신부터 8타자 연속 안타가 나왔지만 그중에 주루사가 2개나 끼며 연속안타 중 이닝이 넘어가고 연속안타만 줄창 맞고 내려간 투수가 0.2이닝을 기록하는 기묘한 상황이 펼쳐졌다. 점수 차가 꽤 벌어졌으니 망정이지 접전 상황이었으면 엄청나게 욕을 먹었을 것이다.
선발 양현종은 7이닝 무실점의 완벽투로 QS+ 피칭과 함께 시즌 8승을 달성, 이제는 1승 7패로 시작한 승수가 패전 수보다 더 많아지게 되었다. 천적이었던 유강남도 막판 7회에 안타를 맞긴 했지만 접전 상황에서는 삼진과 중견수 뜬공으로 완벽히 처리했다. 5월부터의 양현종은 5월부터 10경기 연속 QS로 모든 경기 QS 피칭을 펼치고 있으며, 10경기 8승 2패 68이닝 11자책 66K ERA 1.46의 어느 외인 에이스 부럽지 않은 완벽투를 펼치고 있다. 이중에 2패가 끼어 있는 것도 신기하다. 5월부터는 현재 리그 최고의 투수라고 해도 무방하다. 시즌 ERA도 이제 3.48까지 떨어져 11위까지 진입했다.
타격에서는 박찬호가 6타수 5안타 1타점의 맹타를 휘두르며 데뷔 첫 5안타 경기를 펼쳤다. 18안타로 활발했던 팀 타선 중에서도 유독 빛났다. 견제사와 주루사를 한 번씩 당한 게 아쉬웠지만 이 활약으로 모두 덮어냈다. 시즌 타율은 .311로 대폭 오르며 다시 타율 순위 12위에 들어왔고 WAR 1.62로 3.77의 압도적인 수치를 자랑하는 최정에 이어 리그 3루수 WAR 2위에 올랐다.
반면 한승택은 이번 경기에서도 반등하지 못했다. 선발타자 중 유일한 무안타이며 병살도 하나 있었다. 유일한 희생플라이 타점마저도 최원준의 과감한 주루와 상대의 도움이 없었다면 올리지 못했을 것이다. 수비 쪽에서도 최근에는 공을 포구하지 못하거나 포일도 조금씩 늘어나고 있어 불안하다. 주전포수 1년차라 체력이 떨어진 것으로 보이며 이쯤 되면 한 번쯤 2군에 내려줘야 할 타이밍이지만 주전포수를 내리기는 쉽지 않다. 신범수는 아직 부족한 점이 많고 2군 주전포수인 김민식은 초반에 2군에서 0할을 치다 최근 2할대까지 회복했지만 여전히 수비는 나아지지 않고 있는 것 같다. 백용환은 말소 바로 전 경기에서의 프레이밍 임팩트가 너무 컸다. 결국 힘들지만 앞으로의 도약을 위해 이 난관을 극복해낼 수밖에 없는 것 같다.
여담으로 이날 선발에서 빠졌고 KIA 이적 후 단 3경기만 결장했었던 최형우가 이번 경기에서 끝까지 결장하며 보기 드문 장면을 연출했다.
안타까운 소식으로는 22일 2군 경기에 선발로 등판했던 한승혁이 내전근 이상 증세가 다시 발생했다고 한다. 공익근무도 밀렸는데 그냥 이번 시즌은 쉬고 입대를 준비하는 것이 나을 것 같다. #
참고로 경기 당시 6회 공격이 끝난후 서한국 응원단장의 질풍가도 치어리딩이 있었다. 그러나 노래는 곧 은퇴할 이범호의 응원가로 뒤덮였다(...)
관례대로라면 시리즈 시작 전날인 6월 24일에 2020 KBO 신인 1차 지명이 공개될 예정이었지만 황금사자기 대회 기간과 겹쳐 7월 1일로 연기되었다.
지난 주 상위권 팀과의 경기에서 4승 2패에 위닝시리즈 2번을 거두며 좋은 스타트를 끊었고, 3연속 수도권 시리즈의 두번째 상대로 키움을 만난다. 하필이면 KIA를 상대로 악마들이 넘쳐나는 키움인지라 단단한 각오를 하고 상대해야 할것이다.
윌랜드는 직전 경기 전까지의 최근 4경기에서 1승 1패와 4연속 QS, 3경기 연속 QS+에 ERA 1.65로 피출루는 여전히 많았지만 반등의 조짐을 보이고 있었는데 직전 경기에서 6이닝 5실점으로 패전투수가 되었다. 하지만 그 경기에서는 포수의 도움이 없었기도 했고 상승세가 본모습인지 얻어터지는 게 본모습인지는 이번 경기에서 드러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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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발 윌랜드가 결국 다시 무너졌다. 2회는 실책성 플레이가 넘쳐났다고 해도 너무 못 던졌다. 게다가 3회 이전에 경기를 터트려 상대 필승조도 소모시키지 못하고 졌다. 최악의 결과다. 지금까지 보면 터너와 같이 잘 할 때는 잘하는데 못 할 때는 진짜 더럽게 못한다는 특성이 있다. 이런 기복이 너무 심한 외인 투수 2명을 가지고 5강에 도전하는 건 사실상 불가능하다. 좀만 더 써보다가 진짜 이제는 안 될 것 같으면 과감하게 둘 다 방출하고 국내 선수로만 5선발 로테이션을 돌리는 것도 나쁘지 않다. 양현종, 홍건희, 임기영, 김기훈, 차명진 이렇게 돌리다가 중간에 휴식도 좀 줘가며 강이준, 백미카엘 등을 넣으면 선발 유망주들도 키우고 리빌딩 취지에 딱 맞는다. 어쨌든 외인 투수가 계속 이런 식이라면 5강의 가능성은 없다.
반면에 불펜은 정말 좋은 투구를 했다. 윌랜드가 3.1이닝밖에 못 먹었는데도 이준영, 양승철, 하준영이 등판해 나머지 4.2이닝 동안 키움에 허용한 출루는 볼넷 단 하나였다. 그 중에서도 이준영은 2.2이닝 퍼펙트 투구를 펼치며 존재감을 입증했다.
단장 조계현은 이번 외인 3명 모두 자신이 2~3년 전부터 봐왔다놓고선 지금까지 봐서는 싹 다 망해버렸다. 진지하게 팻 딘이 지금 있었다면 공인구 효과도 좀 있었을 테고 적어도 이들보다는 좋았을 것 같다. 이들뿐만 아니라 조계현이 관여해 데려온 선수들 중 제대로 된 것도 아니고 하다못해 평균이라도 하는 선수가 보이지 않는다. # 이쯤 되면 선수 보는 눈이 안 되는 걸 인정하고 알아서 스스로 나갔으면 좋겠다. 이번 드래프트에서는 투수보다는 야수가 필요한데 팀 상황을 제대로 인지하고는 있을까 모르겠다. 2군 야수 풀을 보면 리그 이름은 퓨처스리그인데 정작 팀의 미래가 없는 상황이 펼쳐지고 있다.
이날 선발은 최근 2군에서 페이스가 좋고 제구도 나아진 김기훈으로 변경되었다. 원래 선발이었던 홍건희는 2일 뒤 차명진의 빈자리에 등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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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복귀전을 가지는 김기훈은 1회말 선두타자 김규민을 삼진으로 잡으며 시작했지만 그 이후 김하성, 이정후, 박병호에게 연속으로 볼넷을 내주면서 스스로 1사 만루를 채우고 만다. 하지만 장영석을 삼진, 박동원을 좌익수 뜬공으로 잡아내며 실점하지 않고 마쳤다. 하지만 이때 투구수가 이미 31구나 채워졌고, 제구 상태로 봐서는 얼마 못 갈 듯 보였다.
그러나 김기훈은 그 이후 2회부터 6회까지 2회의 이지영 볼넷 1개를 제외하고는 전원을 범타로 처리하면서 압도적인 무실점 피칭을 이어갔다. 상대하는 모든 타자마다 빗맞은 뜬공을 유도했다. 투구수도 쭉쭉 떨어졌고 1회에는 볼의 비중이 압도적으로 많았지만 2회부터는 스트라이크와 볼의 비율을 2:1 정도까지 맞추며 안정적으로 돌입했다. 5회를 마쳤을 때는 노히트 피칭에 투구수는 79구로 완전한 안정세로 돌입했다. 2회부터 4이닝 동안 투구수는 단 48구밖에 되지 않았다.
5회까지 무실점으로 첫 승 요건을 채운 김기훈은 6회에도 올라왔다. 6회에서도 안타를 맞지 않고 단 7구만으로 삼자범퇴 처리하며 QS 요건까지 채웠다. 이에 그치지 않고 7회에도 올라와 장영석을 뜬공으로 잡은 이후 박동원에게 2루타를 내주며 이제서야 키움 상대 첫 피안타를 기록했다. 그리고 임병욱을 몸에 맞는 공으로 내보내며 마지막 위기를 맞았는데 이지영을 삼진으로 잡은 직후 정확하게 공 100개를 채우고 6.2이닝 1피안타 무실점으로 마운드를 내려온다.
계속되는 2사 1,2루에서 뒤이어 올라온 임기준은 송성문에게 안타를 맞았지만 우익수의 재빠른 송구로 홈에 들어오는걸 막아내 2사 만루가 되었고 뒤이어 나온 김규민을 삼진으로 잡아내 김기훈의 자책점을 올리는 사태는 피했다.
8회부터는 양승철이 올라와 삼자범퇴로 이닝을 종료했는데 9회에도 이닝을 먹으러 나온 양승철이 연속볼넷과 1타점 2루타를 시작으로 본격적으로 얻어맞기 시작했다. 1타점 땅볼로 1아웃을 잡았지만 끝나지 않고 다시 연속안타와 1타점 2루타를 맞으며 4점을 내주고 말았다. 이어서도 1타점 땅볼, 1타점 내야안타로 총 6실점을 했고 9회 선두 타자로 나왔던 김지수를 두번째 타석에 유격수 뜬공으로 잡으며 겨우 이닝을 끝냈다.
타선은 1회부터 박찬호의 볼넷 이후 터커 타석에 도루, 최형우의 2루타로 선취점을 뽑아냈고 3회초 2사에 터커의 2루타, 최형우의 볼넷 이후에 이창진이 쓰리런 홈런을 때리면서 3점을 추가한다. 그리고 4회에는 류승현의 안타 이후 김선빈의 투런 홈런으로 2점을 더 도망간다. 그리고 5회에 올라온 윤영삼을 상대로 김주찬이 시즌 1호 홈런을 투런포로 쏘아올리며 또 2점을 추가하며 홈런으로만 7점을 올렸다. 홈런을 친 3명 모두 거포형 타자가 아니어서 의미가 깊었다.
여기서 멈추지 않고 6회에는 1사 1,3루에 터커의 땅볼로 1점 추가, 8회에 터커, 최형우, 이창진이 전부 초구를 노려 안타를 쳐서 4점을 더 추가해 13:0까지 점수를 벌렸다. 오늘 이 정도로 점수를 벌리지 않았으면 양승철이 9회말에 얻어맞을때 투수를 더 쓸 뻔했으니 그래도 다행이었다. 사실 거기서 투수를 바꿨으면 아직 몸이 덜 풀린 투수들이 또 계속 얻어맞았을 수도 있었고, 정말 그렇게 됐다면 똑같은 장소에서 그 날의 슈퍼 업그레이드 버전이 실현될 뻔했다.
이날 김기훈은 고대하던 복귀전에서 첫 이닝 제구난조를 극복하고 꿋꿋이 5이닝을 채우며 승리 요건을 달성했고, 여기서 그치지 않고 6회 삼자범퇴로 QS, 7회 2사까지 마운드를 책임지며 무실점의 완벽투를 펼쳤다. 3회부터는 볼넷마저 단 하나도 없었다.
여기서 부각되는 건 피안타가 단 하나였고, 그 피안타가 7회 1사에서 나오며 '''6.1이닝 노히트''' 피칭을 달성했다는 것이다. 구위 하나는 정말 엄청나다. 3회부터 6회까지는 4이닝 퍼펙트였다. 치기만 하면 빗맞은 뜬공을 유도했다. 아웃 20개 중 12개가 뜬공이었다. 탈삼진은 4개에 땅볼은 3개였고 중견수 직선타가 하나 있었다. 첫 땅볼도 4회 2사에서 나왔다. 제구는 꾸준하게 관리해서 사사구 개수를 계속 줄여나가야 하겠다. 지금까지 페이스를 보면 신인 때 그렇게 볼쟁이로 불렸던 양현종의 신인 시즌의 사사구 수를 이미 넘어섰다.[12]
타선은 서술했듯이 엄청난 폭발력을 보였다. 도합 17안타에 멀티히트를 친 타자만 6명이었다. 클린업 3명에 김주찬까지 3, 4, 5, 6번이 8안타 11타점을 쓸어담으며 중심타선 역할을 제대로 맡아줬다. 선발타자 중 박찬호만 유일하게 안타를 치지 못했지만 4회 2사에서 엄청나게 빠른 땅볼을 신들린 핸들링으로 낚아채 정확하게 송구하며 김기훈을 도와주었다. 첫 번째와 마지막 타석에서 볼넷 2개를 얻어내며 선발전원출루는 달성했다.
이날 경기 전까지 KIA 구단에서 김기훈의 분당 공 회전수를 측정하고 있었는데 무려 '''2821'''이 나왔다고 한다. 이게 어느 정도냐면 올해 구위로 타자를 찍어누르고 있는 마무리 문경찬이 2300대이고 그 슈어저가 2500대이다. 트랙맨도 없는 KIA가 이 시설이 꽤 낙후됐기도 하고 올해 갓 데뷔한 고졸 신인이 이 정도라는 건 좀 뻥튀기됐을 수도 있겠지만 그렇다 쳐도 구위 하나는 정말 압도적인 것을 실감할 수 있다.
최근 국내 선발진의 기세가 상당하다. 양현종은 초반 부진을 딛고 팀을 넘어 리그 최고의 투수로 부상했으며, 홍건희는 직전 등판에서 5.1이닝 퍼펙트와 함께 데뷔 첫 QS+, 신인 김기훈도 직전 등판에서 6.1이닝 노히트와 함께 데뷔 첫 QS, 수술을 뒤로하고 1군 데뷔 시즌을 가진 5선발 차명진도 5경기 만에 벌써 3승에 연이어 호투를 보여주고 있다. 이 기세를 정작 선발진의 한 축이 되어줘야 하는 외인 투수들이 다 망치고 있는 상황이다.
일단 박흥식 대행은 전반기까지는 2명을 계속 밀고 간다는 방침이다. # 끝내 부진을 벗어나지 못해도 방출은 하지 않고 패전조로라도 쓰겠다고 한다. 에이스 역할을 기대하고 연봉 100만 달러 주고 데려온 용병이 패전조로 전락하는 건 팀에게도 그렇고 자신에게도 어찌 됐든 자존심에 스크래치가 상당할 텐데 이런 꼴이 나기 싫으면 자신이 잘 던져야 할 수밖에 없다. 그 스타트를 터너가 먼저 끊어줘야 한다. 터너는 4월에 키움을 상대로 6이닝 1실점 9K를 기록하고 승리투수가 될 뻔 했지만 불펜 난조로 승리가 날아간 적이 있다.
김기훈에 이어 임기영까지 1군에 복귀했다. 임기영도 2군 최근 2경기에서 11이닝 1자책으로 페이스가 좋다. 임기영은 주말 시리즈에서 선발로 나설 수도 있고 불펜으로 갈 수도 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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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발 터너는 1회부터 4안타를 맞고 2실점으로 시작하며 오늘도 부진을 깨지 못하는 것 같았지만 2회부터는 완전히 다른 투수가 되었다. 2회부터는 단 2안타만 허용하며 5이닝 무실점, 최종 6이닝 2실점으로 QS 피칭을 달성해낸다. 2회와 3회에는 땅에 박히는 공이 많았고 키움 타자들이 막 휘두른 것도 있었지만 갈수록 세부적인 내용도 괜찮아져갔다.
이렇게 터너가 잘 막아줬지만 정작 경기는 터너가 아닌 불펜에서 터져버리고 말았다. 7회 2-2 동점 상황에서 올라온 하준영이 볼넷과 안타를 내주고 2사 1,3루에서 박준표와 교체됐는데 박준표가 올라오자마자 김하성에게 쓰리런을 맞아버리며 3점 차로 경기가 다시 벌어졌고, 8회에는 박병호에게까지 홈런을 맞고 내려갔다. 그리고 이어서 올라온 이준영마저 적시 3루타와 2루타를 연달아서 맞아버리며 점수는 2-8까지 벌어지고 말았고, 회생 불가의 단계까지 가버렸다.
타선은 1회 김주찬의 실책출루로 시작해 터커의 적시 2루타로 선취점을 가져갔다. 1회 득점은 이걸로 끝이었지만 타자들이 모두 길게 물고 늘어지며 1회에만 37구를 던지게 했는데, 2회부터는 그 악착같던 기세는 다 어디로 갔는지 하나같이 힘없이 떨어져나가며 투구수도 팍팍 줄여줬다. 1회에만 37구를 봐 놓고선 다음 4이닝이 43구였다. 1-2 동점인 상황에서 6회에서도 힘없이 2아웃이 잡혔는데 다음 타자 터커가 여기서 헤드샷을 맞아버렸다. 별 일 없이 쿨하게 웃으며 1루로 걸어가는 걸 보면 다행히 괜찮아 보인다. 구종은 슬라이더라 퇴장은 되지 않았다. 그리고 폭투가 나오며 터커는 2루까지 갔고, 여기서 최형우의 깔끔한 적시타가 터져나오며 2-2 동점을 만들었다. 하지만 7회부터는 불펜도 터졌고 별 진전 없이 그대로 경기가 끝났다.
타선이 폭발한 다음날에는 하나같이 단체 침묵이라는 공식을 증명이라도 하듯이 17안타 13득점을 몰아친 뒤 귀신같이 단 4안타 빈공에 시달렸다. 잔루가 거의 없이 적재적소에 2점이라도 만들었다는 게 위안거리가 될 수도 있겠다. 이날 불펜이 무너지며 경기가 넘어가게 되었는데 그 불펜이 하나같이 주축 멤버들이라 타격이 컸다. 하지만 아직 내공이 많이 부족한 투수들이라 이것도 하나의 경험이 될 수 있으니 감정 잘 추스르고 다음부터 잘 준비하면 되겠다.
현재 KIA에 반 게임 차 앞서 있는 7위 kt와의 시리즈이다. 위닝 이상을 거두면 kt 위로 올라간다. 5강의 희망을 이어가기 위해서는 여기서 위닝 이상의 결과를 가져와야 한다. 반면에 루징 이상을 당하면 타팀 경기 결과에 따라 10위까지 곤두박질칠 수도 있다.
최근 홍건희는 선발 2경기 연속 QS 투구 중이고, 직전 등판에서는 5.1이닝 퍼펙트에 이어 7이닝 2실점으로 데뷔 첫 QS+ 피칭까지 달성하기도 했다. 이번 경기에서도 한 번 더 호투를 보여줄 수 있을지 주목된다. 상대 선발 알칸타라와는 5월 24일 7이닝 5실점으로 공략에 성공한 적이 있다. 그리고 홍건희 뒤로는 임기영이 올라와 복귀전을 가진다고 한다.
외야수로 전향한 최원준이 뜬금없이 1루수로 선발출장한다.
선두타자 이명기가 3볼로 시작한 첫 타석에서 3-1 카운트에 이상한 공을 휘두르더니 내야 플라이로 아웃되었다. 이때부터 뭔가 느낌이 쎄했는데, 그 예상은 정확했다.
선발 홍건희가 좋은 기세를 잇지 못하고 1회부터 털려버린 것. 운이 없었던 빗맞은 안타들도 몇 있었고 류승현이 멍하니 서있다 주자와 부딪혀 주루방해가 되어 한 베이스를 더 내준 것도 있었는지만 전체적으로 구위가 별로였고 투구 내용도 좋지 않었다. 결국 1회에만 5점을 내주며 시작부터 경기가 터졌다. 멘탈 관리가 잘 되지 않는 것 같다.
2회에도 3안타를 맞았지만 신범수가 도루저지를 하며 무실점했고, 3회는 삼자범퇴였지만 4회 선두타자 안타를 맞고 견제 실책으로 2루까지 보낸 뒤 번트로 1사 3루 상황에서 희생플라이로 다시 1점 더 내주며 결국 4회를 채우지 못하고 강판되었다.
그 뒤로는 경기 전 예고했던 대로 임기영이 올라왔다. 임기영은 4회 남은 1아웃은 땅볼로 잘 잡았지만 5회 올라오자마자 홈런을 시작으로 3연속 피안타로 폭풍 2실점했고, 땅볼로 총 3점을 내주었다. 그리고 6회와 7회에도 올라왔지만 여기서는 잘 처리했다.
이날 엔트리에서 지난 경기에서 부진한 홍건희가 말소되었다. 홍건희의 자리에는 차명진이 들어갈 것으로 보인다. 그리고 데뷔전이었던 지난 잠실 LG전에서 대수비로 들어와 9회초 첫 타석에서 안타를 쳐냈던 오정환이 등록되어 9번 2루수로 데뷔 첫 선발경기를 가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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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발 양현종은 초반 3회까지만 해도 4볼넷이나 내주며 제구가 잘 안 되었음에도 불구하고 꾸역꾸역 막아주었다. 그리고 4회부터는 다시 안정세를 찾으며 삼자범퇴, 5회도 안타 하나만 내주고 내려가며 5이닝 무실점을 달성했다. 투구수는 83구로 충분히 더 던질 수 있었지만 투구 중 내전근 쪽에 살짝 통증을 느껴 선수 보호 차원에서 여기까지만 던졌다. 병원까지 갈 정도로 심각하지는 않다고 한다.
타선은 3회까지 1안타로 막혔지만 4회 들어서 박찬호의 안타와 터커의 2루타로 무사 2,3루의 기회를 잡았다. 최형우는 4번타자가 거기서 타점을 하나 못 내고 돌아갔지만 이창진의 볼넷으로 만루가 채워진 뒤 상대의 포일이 나오며 선취점을 냈다. 그리고 류승현은 땅볼 타점으로 총 2점을 냈다.
5회에는 한승택이 볼넷으로 출루했지만 오정환이 희생번트 실패로 선행주자가 먼저 아웃되며 1사 1루가 되었고, 이명기의 진루타로 2사 2루에서 박찬호가 빠르게 오른쪽을 뚫는 적시타로 1점을 더 추가했다. 그런데 박찬호는 여기서 무리하게 2루까지 가다 아웃되었는데, 타구가 빠르고 짧아 오정환이 안전하게 들어올 수 있게 일부러 시간을 끌도록 한 작전일 수도 있다.
양현종이 내려가고 6회에는 하준영이 올라왔다. 2아웃까지는 좀 불안했어도 잘 잡았는데 로하스에게 홈런을 맞고 안타를 하나 더 맞자 고영창과 교체되었다. 그런데 고영창도 연속안타를 맞으며 분식해 1점 차로 좁혀졌고, 거기서 다시 안타를 맞으며 결국 한 이닝 만에 점수는 다시 동점이 되고 말았다.
그리고 7회 고영창이 한 번 더 올라왔다가 안타를 다시 맞고 이번에는 임기준과 교체되었다. 초구에 번트를 댔는데 이걸 임기준이 포구에 실패했고, 다시 잡아 글러브 토스를 시도했지만 실패하며 실책으로 주자가 더 생겼고, 공 한 개만 던지고 또 전상현과 교체된다. 전상현은 바로 병살을 잡으며 시작했지만 로하스의 빗맞은 타구가 그대로 떨어지는 텍사스 안타가 되면서 결국 역전 적시타 내주고 말았다. 전상현은 8회에도 올라와 장성우에게 홈런을 내주며 2점차로 벌어졌다.
타선은 6회부터 단 한 타자도 살아나가지 못하며 4이닝 퍼펙트를 당하며 역전패로 끝이 났다. 26일 키움전에서 폭발한 뒤로 3경기에서 도합 11안타밖에 치지 못했다. 이 정도면 타격감이 절정에 달한 타자가 마음먹으면 3경기에서 혼자도 때려낼 수 있는 수치다. 예전에는 엄청나게 나가면서 점수를 못 내고 있었다면 이제는 잘 나가지도 못하고 있다.
터커가 최근 꾸준한 2루타 머신으로 발전하며 타선의 활력이 되고 있지만 혼자 힘으로는 아무것도 못 한다. 이날로만 한정하면 5안타 뒤 다시 침묵하던 박찬호가 적시타 하나를 포함한 2안타 경기를 펼치며 득점에 기여했다. 그나마 득점권에 주자가 놓이면 점수를 내는 빈도가 늘어나긴 했다. 3회 무사 2,3루에서 최소한 루상에 들어서 있던 2명을 모두 들여보냈다. 뭐 포일이 없었다면 볼넷 뒤 병살로 끝이 났을 수도 있었겠지만.
최근 불펜이 많이 흔들리고 있다. 오늘 실점은 모두 불펜에서 나왔다. 하준영은 요즘 제구가 슬슬 흔들리고 실투가 많아지며 2아웃을 잘 잡고 홈런을 맞았다. 고영창도 최근 땅볼 비율이 줄어들어 결국 5점대까지 평균자책점이 올랐다. 정타의 비율이 점점 상승하고 있다. 전상현도 6월 피OPS가 9할대로 높으며 이번 경기에서는 안 나왔지만 박준표도 잘 막아주다가 최근 경기에서 2피홈런 3실점으로 부진했다.
이들은 모두 필승조거나 그 정도까지는 아니어도 접전 상황에서 나오고 있는 주축 투수들이 필승조가 된지 이제 1년밖에 안 됐다. 1군에서 이렇게 활약하기 시작한 건 모두 올해가 처음이다. 이제 80경기째를 치르고 있는데 경험 부족과 체력 문제가 클 것이다. 이들을 뒷받쳐줄 중견 필승조가 몇 명 필요한데 이들은 모두 전 감독에게 갈렸 거나 그 후유증 혹은 부진으로 2군 붙박이가 되어 있다.
'''수원 케이티 위즈 파크만 오면 작아지는 KIA'''[13]
양현종은 내전근 경련으로 내일 정밀검진을 받는다고 한다. 양현종 본인은 로테이션을 소화하겠다고 한다.
이날 외야수로 전향한 최원준이 중견수, 이창진이 원래 포지션이던 3루수로 출장한다. 그리고 류승현, 오선우, 신범수, 오정환 등 어린 선수들이 대거 기용되었다. 앞으로 확실하게 리빌딩 모드로 전환하면 이들 위주로 라인업이 구성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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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회초 1사 후 박찬호가 안타를 치고 나갔지만, 상대 수비수가 베이스 앞을 완전히 막아 2루 도루를 실패했다. 1회말에는 조용호가 3루땅볼을 쳤는데 3루로 들어온 이창진이 약간 높은 송구를 했는데 1루수 류승현이 흘리면서 주자가 살았다. 기록은 내야안타로 되었고 유한준을 유격수 직선타로 잡고 이닝을 넘겼다.
잘 던지던 윌랜드가 3회말에 연속안타를 맞고 도루로 1사 2,3루에 놓였지만, 2루주자 김민혁을 견제로 잡았다. 그리고 뜬공으로 위기탈출. 희생플라이 1점을 막은 견제였다. 그런데 4회초, 타선은 더 답없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박찬호의 번트안타와 터커의 안타, 최형우의 볼넷으로 만든 무사 만루에서 이창진이 삼진, 류승현이 병살로 물러나며 한점도 못 뽑았다.
그리고 4회말에 바로 유한준이 4회에 약한 윌랜드에게 홈런을 뽑아내며 아쉬움은 배로 커진다. 참고로 4회까지 KIA는 파울홈런만 2개 쳤다.[14] 이후 로하스 타석에서 이창진이 알을 까며 2루까지 보냈다. 그리고 황재균의 적시타와 장성우의 2루타까지 터지며 3점째 실점한다. 심우준도 우익수 앞에 안타를 쳤지만 2루주자가 비디오판독 끝에 홈보살로 잡히며 이닝이 끝났다.
5회초, 선두타자 오선우가 2구를 받아쳐 가운데 담장을 맞히는 3루타를 만들며 무사 3루의 기회를 잡았다. 데뷔 첫 안타를 화려하게 3루타로 장식하였다. 그리고 신범수가 볼넷으로 나간 뒤 오정환이 2루 땅볼을 쳤는데 1루주자만 아웃되며 1점을 쫓아간다. 오정환의 도루실패로 이닝 종료.
6회초에는 1사 뒤 터커와 최형우가 볼넷으로 출루하며 상대 선발 김민수가 내려갔다. 그리고 전유수가 등판했고 이창진이 삼진당한 뒤 대타 김주찬도 볼넷으로 나가며 2사 만루가 되었다. 그리고 직전 타석에서 3루타를 뽑아냈던 오선우가 이번 타석에서는 초구를 받아쳐 가운데를 뚫고 지나가는 2타점 적시타로 동점을 만들었다. 데뷔 첫 안타에 이어 데뷔 첫 적시타와 타점까지 신고했다.
윌랜드는 5회를 KKK로 정리했고, 6회 선두타자 안타를 맞았지만 실점하지 않고 이닝을 넘기며 QS 피칭을 달성하고 7회 마운드를 박준표에게 넘겨줬다. 박준표는 직전 등판의 아쉬움을 뒤로하고 2이닝 퍼펙트로 8회까지 완벽하게 막아주고 내려갔다.
9회말에는 이번 주 등판이 없었던 마무리 문경찬이 올라왔다. 그런데 로하스와 황재균에게 연속 안타를 맞으며 무사 1,2루의 위기에 몰렸지만 대타 박경수를 뜬공 처리한 후 대타 윤석민과 심우준을 연속삼진 처리하는 저력을 보여주며 실점하지 않았다.[15] 그렇게 경기는 연장으로 돌입했다. 10회초 타선은 상위 타순이지만 1,2,3번이 말끔히 5구 만에 요리되었다. 10회말 다시 문경찬이 다시 올라왔는데 2아웃까지 잡은뒤 0-2에서 타자 조용호 잘 들어간 각종 유인구에도 꿈쩍하지 않으며 9구 승부 끝 볼넷을 내줬지만 유한준을 뜬공 처리했다. 2이닝을 막아주며 투구수는 37개. ERA는 0.90까지 내려갔다.
11회초, 4, 5, 6번으로 득점의 희망이 있었지만 땅볼, 땅볼, 뜬공으로 끝났고, 11회말에는 송민섭, 황재균, 안승한으로 이어지는 우타자 타순에서 하준영을 냈다. 송민섭을 삼진 처리하며 시작했지만 황재균에게 좌중간을 넘어가는 홈런을 맞으며 6월 10승을 끝내 만들지 못했다.
지난 주 SK LG를 위닝 시리즈로 잡아서 이제 반등이 가능한가 싶었는데 다시 루징시리즈와 스윕패로 분위기가 망가졌다. 오늘 불펜은 박준표, 문경찬이 4이닝 무실점을 합작하며 힘을 냈지만 하준영이 2경기 연속 홈런을 허용하며 끝내기 홈런으로 이번 경기마저 내주고 말았다. 하준영은 최근 3경기에서 1.2이닝 5실점으로 심각한 부진을 겪고 있고, 3경기 전까지만 해도 2점대였던 평균자책점은 이제 4.18까지 폭등했다. 여기다가 최근 좋은 분위기였던 양현종마저 부상으로 흐름이 끊겼다.
그렇다고 타선이 2017년 처럼 어마무시해서, 불펜이 대방화를 저질러도 어찌어찌 따라가는 것도 아니다. 이번 3연전에서 안타를 각각 4개, 3개, 7개 쳤다. 오늘은 볼넷도 5개나 얻어냈으면서 3점을 뽑는데 그쳤다. 데뷔 후 2번째 선발출장한 오선우가 오늘 데뷔 첫 안타를 3루타로 장식했고, 만루에서 2타점 적시타까지 만들어내며 좋은 모습을 보였다. 근데 1번 타자라는 분들이 3연전에서 안타를 '''한개도 못쳤다.'''[16] 최원준은 오늘 좋은 타구가 몇 개 있었지만 다 잡혔다. 박찬호가 이번 경기에서 초반 번트안타와 함께 2안타를 완성했지만 중요한 경기 후반에서는 출루하지 못했고, 이창진도 첫 타석 2루타가 있었지만 뒤로 갈수록 실책 하나와 함께 득점권에서 모두 삼진을 당했다. 지금 KIA에는 경기를 해결해줄 타자 같은 게 없다.
지난 달 김기태 감독 사퇴 이후 11승 2패로 하늘을 뚫을 기세였던 KIA는 6월을 1승 7패로 시작하며 도로 기세가 죽어버렸다. 하지만 그 다음 2주 동안 타격이 어느 정도 살아나며 7승 4패로 다시 약진했지만 마지막 2시리즈에서 다시 극심한 타격부진에 불펜까지 터지기 시작하며 1승 5패, 다시 기가 죽은 채로 6월을 마쳤다. 6월 중반 다시 반등에 성공했지만 다시 하락세에 빠진 건 타격부진도 있었지만 불펜이 무너지기 시작한 게 컸다.
이번 달 선발진은 양현종은 말할 것도 없고, 차명진이 성공적인 5선발로 자리잡기 시작했다. 김기훈도 복귀전에서 6.1이닝 노히트 피칭으로 임팩트를 꽂았다. 홍건희도 마지막 경기에서 부진해 2군으로 갔지만 이번 달 깜짝 5.1이닝 퍼펙트도 있었고 2번의 QS 피칭을 해줬다. 하지만 외국인 2명 터너와 윌랜드가 여전히 문제였다. 윌랜드는 6월 초반 다시 상승세를 되찾았지만 중반에 들어서 다시 무너졌고, 터너는 꾸준히 못 던지다 마지막 주에서 나란히 6이닝 2자책으로 QS를 달성해주기는 했다. 그래도 여전히 ERA 5점대로 나란히 리그 외국인 투수 중 압도적인 ERA 꼴찌고, 전체로 늘려도 김원중에 이은 뒤에서 2, 3위다. 더불어 외국인 투수 WAR가 무려 -0.5를 넘겨버리는 환상적인 외인 듀오라는 것은 여전히 변하지 않았다. 하나도 아니고 둘 모두가 리그 최악의 지표를 달리고 있다. 못 해도 이렇게 못 할 수가 없다.
불펜에서는 문경찬이 부동의 철벽 마무리를 맡고 있다. ERA 0.90이라는 믿을 수 없는 수치로 리그 최강의 마무리로 부상했다. 마무리 자리는 이제 아무 문제가 없는데 마무리까지 오기 전 허리를 담당하는 투수들이 무너지고 있다. 기존 필승조 고영창, 하준영, 전상현이 단체 부진에 빠졌다. 고영창은 최근 땅볼 유도를 잘 못하고 있어 정타의 비율이 많아졌고, 하준영도 제구가 흔들리며 장타머신이 되었다. 전상현은 아직은 그나마 건재한 편이지만 6월 들어 대량실점 경기가 많아지고 있다. 그 사이를 박준표가 등장해 겨우 막아주고 있는 상황이다. 지금까지 선발, 타격 모두 답이 없어도 그나마 5강 가시권에서 버텼던 이유가 불펜이었는데 불펜마저 무너져버리면 이제 가망이 없다.
타선은 여전히 답이 없다. 가만 보면 이 팀 타선은 우승 시즌이던 2017년을 제외하면 작년부터 답이 없었고, 거기에 김기태의 현란한 작전이 더해지며 초반 급속도로 추락했던 것이었다. 잔루만 쌓고 득점권에서 아무도 못 친다. 시원한 적시타를 본 적이 거의 없다. 4번 최형우는 가끔씩 살아나긴 하는데 그 기간이 너무 짧다. 한 3일 정도 잘하려면 2주는 걸리는 것 같다. 김선빈도 6월 들어올 때 한동안 잘하다가 최근 안타치는 모습을 본 적이 없으며, 박찬호도 기복이 조금씩 커져가고 있고 한승택도 최근 힘에 부치는 것 같다. 터커가 요즘 2루타를 생산해내고 있긴 한데 타선은 그게 다다. 똑딱이어도 안타는 많이 치던 안치홍까지 부상으로 빠지며 이제는 출루도 못 하는 모습까지 보이고 있다.
박흥식 대행 체제로 진입한 지 이제 1달 반이 되었다. 팀 운용은 여전히 전임 감독에 비하면 상식적이지만 최근 말을 지키지 않는 모습이 가끔씩 보인다. 예전에 인터뷰한 내용 중 불펜은 웬만해선 1이닝을 책임지게 하겠다고 한 적이 있는데, 당장 이번 달에서 현란한 이닝쪼개기로 망친 경기도 있고 임기준을 여전히 원포인트로만 쓰고 있다. 임기준의 사용 방안을 그쪽으로 잡았다 해도 임기준 말고도 0.1이닝, 0.2이닝 교체가 점점 많아지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그리고 데이터 야구를 지향한다며 덕아웃에 데이터 분석지까지 붙여놓은 모습까지 보여줬지만 여전히 좌우놀이에 의존하는 경향이 있는 것 같다. 좋은 기세였던 라인업을 바꿔가면서 좌투수면 우타 도배, 우투수면 좌타 도배를 하는 경기가 생기고 있다.
6월 말에 전면 리빌딩 여부를 결정한다고 선언했지만 kt와의 시리즈 전 5위까지 4.5경기까지 접혀진 상태에서 감독 입장에서는 5강을 포기하기는 이른 타이밍이었다. 그런데 분수령이었던 kt와의 시리즈에서 스윕패를 당하면서 이제 6.5경기까지 벌여졌고, 10위 롯데와는 이제 1경기까지 좁혀졌다. 최근 불펜진 상황을 보면 5강은 아무래도 힘들지만 그래도 전반기 전까지는 계속 이 상황을 유지할 것으로 보이며, 후반기 시작부터 리빌딩 여부를 결정할 듯 하다.
1. 개요
KIA 타이거즈의 6월 일정은 광주[1] -광주-창원-광주-사직-광주-잠실-고척-수원 순으로 6월 첫째주 일정은 키움과의 홈 2경기가 있으며, 6월 둘째주 일정은 두산과의 홈 3경기와 창원 NC와의 원정 3경기가 있으며, 6월 셋째주 일정은 삼성과의 홈 3경기와 사직 롯데와의 원정 3경기가 있으며, 6월 넷째주 일정은 SK와의 홈 3경기와 잠실 LG와의 원정 3경기가 있으며, 6월 다섯째주 일정은 고척 키움과 수원 kt와의 원정 6경기가 있으며, 그 중 11경기가 광주-기아 챔피언스 필드에서 15경기는 원정에서 열린다.
2. 5월 31일 ~ 6월 2일 VS 키움 히어로즈 (광주) 루징 시리즈
5월 31일 경기는 5월 문서를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중계는 MBC SPORTS+.
2.1. 6월 1일
오늘은 정말로 타선이 터져야 한다. 동시에 윌랜드도 호투를 이어주고 쓰리펀치가 완성돼야 한다. 이날도 타선이 터지지 않고 윌랜드가 이닝을 먹어주지 못하면 일요일 경기가 어려워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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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인업은 이명기가 1번으로 출장한다. 그리고 김주찬이 빠지고 류승현이 6번에 들어갔다. 그리고 마무리 문경찬은 이번 경기에서는 쉰다고 한다. 세이브 상황이 오면 전날 쉰 고영창, 하준영이 등판한다.
선발 윌랜드는 1회부터 볼 5개로 시작했다. 김하성은 우익수 뜬공 유도했지만 샌즈에게 2루타와 박병호에게 2타점 적시타를 맞고 2실점으로 시작했다. 여기서 끝을 내지 못하고 다시 2루타와 볼넷을 내주고 2사 만루를 채운 뒤 이지영을 뜬공 유도하며 간신히 이닝을 마쳤다. 투구 내용만 보면 2실점만 한 것도 행운이다. 1회말 김선빈의 안타와 터커의 볼넷, 폭투로 2,3루 득점권 찬스를 맞았지만 득점은 못했다.
하지만 윌랜드는 그 뒤로 안타는 매 이닝 막았지만 모두 무실점으로 정리했고, 투구수 절약도 해가며 7이닝까지 막아주고 QS+ 투구를 완성한다. 그런데 문제는 타선이다. 나가도 들어오지가 않는다. 1회 2,3루 득점 찬스 뒤로 계속 출루가 나왔지만 득점은 없었다. 가장 압권은 경기 마지막인 8회와 9회. 8회에서는 터커가 좌익수 글러브 맞는 2루타로 무사 2루였고, 최형우가 엄청나게 큰 타구를 날리고 배트를 던졌지만 결과는 장외 파울홈런이었다. 최형우는 결국 좌익수 뜬공으로 물러났고, 안치홍의 타구는 2루수 바로 뒤에 떨어지는 안타가 되며 1사 1,3루가 만들어졌지만 대타 김주찬이 삼진, 그리고 올라온 마무리 조상우를 상대로 유민상이 뜬공으로 물러나 또다시 득점이 불발됐다.
그리고 9회, 마무리 조상우가 흔들리며 신범수와 대타 나지완의 연속 사사구로 무사 1,2루였다. 9회초 이준영과 이민우가 나와 2실점하며 점수는 4점 차가 된 상태였지만 희망을 놓지는 말았어야 하는데, 하지만 무려 '''158km'''를 던지는 조상우에게 타자들의 배트는 이미 밀리고 있었다. 공이라도 좀 봐야 되는데 모두 볼을 건드려서 삼진을 당했고, 마지막 터커까지 좌익수 뜬공에 그쳐 끝까지 득점하지 못하고 끝이 났다. 14이닝 연속 무득점.
야구는 여느 스포츠가 그렇듯이 점수가 더 많은 쪽이 이기는 스포츠다. 아무리 선발이 상대 팀을 퍼펙트로 제압해도 점수를 내지 못하면 이길 수 없다. 이번 경기가 그 정도까지는 아니었어도 선발이 초반 난조에도 불구하고 7이닝을 먹어줬는데 7안타 5볼넷을 얻어내고도 1점을 못 내는 건 확실히 문제가 있다. 선발에서 잘 치던 김주찬을 빼고 슬럼프인 이명기를 1번에 넣은 것도 어느 정도 디버프가 있었다. 이번 주에 타격의 힘으로 이긴 건 단 한 경기도 없다. 불펜 없었으면 그냥 5연패였다. 여기서 투수들까지 무너진다면 그대로 꼴찌를 기록하던 4월로 돌아가는 거다.
그리고 8회 다시 박준표를 올렸다가 어제와 똑같이 1사 1루에서 이닝을 쪼갰다. 그 다음에 올라온 하준영은 볼넷 2개 내주고 만루를 채웠다가 겨우 위기를 탈출했다. 지고 있는데 필승조를 왜 굳이 이닝을 쪼개가면서 썼는지 의문이다. 그리고 요즘 하준영은 제구가 흔들리는 게 보이고 있어 지금 투입하면 오히려 마이너스다. 거기다 이날 하준영은 마무리 요건일 시 출격 대기한다고 직접 말했고, 어제는 임기준을 시험 차에 올렸다 쳐도 오늘은 왜 올리는지 설명이 되지 않는다.[2] 요즘 불펜투수들 운용이나 관리는 전 감독 시절보다 좋고, 정식 감독이 아닌 감독대행인 만큼 이런 면에서는 조금 더 신경을 써줬으면 한다.
그리고 박찬호는 확실히 체력이 떨어진 것 같다. 이제 타율이 2할대로 떨어졌다. 다음 날은 휴식을 준다고 하니 다행이다. 지금은 꾸역꾸역 경기에 계속 내보내는 것보다 차라리 그냥 쉬는 게 타격감 회복에 더 도움이 될 것 같다.
2.2. 6월 2일
이 경기를 시작으로 6월 한 달 간 일요일은 17시 경기로 편성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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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발 홍건희는 1회 삼진 하나와 함께 삼자범퇴, 2회는 KKK를 잡으며 쾌조의 스타트를 보였다. 커브 제구가 잘 되고 있다. 스트라이크 카운트도 잘 잡고 있는데 또 빠져 앉는 게 보이고 있다. 하지만 3회에 들어 안타 2개와 볼넷으로 만루를 채운 뒤 샌즈에게 2타점 적시타를 맞고 선제 실점한다.
타선은 3회까지는 여전히 응답이 없다 4회 2사 이후 안치홍과 류승현이 연속볼넷으로 출루했고, 나지완의 3루수 강습타구가 그대로 뚫고 지나가는 적시타가 되며 18이닝에서 무득점 행진을 끝냈다. 그리고 신범수의 초구 1타점 2루타까지 터지며 동점까지 만들어낸다. 하지만 5회 홍건희가 투수 글러브 맞고 튀는 내야안타를 맞았는데 이미 늦은 걸 굳이 송구하다 뒤로 빠져 2루까지 내줬다. 그리고 볼넷 2개로 다시 만루를 채우자 고영창이 올라왔다. 고영창은 첫 타자를 3루수 직선타로 잡았지만 박병호에게 2타점 적시타, 임병욱에게는 땅볼을 유도했지만 빠져나가며 점수는 4점 차로 벌어졌다.
하지만 KIA의 타선은 이번에는 쉽게 당하고만 있지는 않았다. 6회 안치홍의 2루타와 이창진의 적시타로 1점을 냈고, 9회에는 마무리 조상우를 상대로 김선빈이 실책으로 출루한 뒤 터커가 투런 홈런을 치며 1점 차까지 좁혔고, 최형우의 안타와 안치홍의 볼넷으로 역전주자까지 출루했지만 박찬호와 대타 최원준이 연속삼진으로 물러나 더 이상의 득점은 없었다. 이렇게 박흥식 체제에서의 첫 루징시리즈가 기록되었다.
이날 홍건희가 초반은 커브 제구로 2회까지 4K를 잡으며 순항했지만 3회부터 슬슬 제구가 흔들리기 시작하며 2타점 적시타까지 맞았고, 결국 5회 1사에서 만루를 채우고 강판되었다. 그리고 올라온 건 다시 땅볼을 만들어내기 위해 올라온 고영창이었는데, 이번에는 박병호에게 2타점 적시타와 임병욱에게 적시타를 맞고 주자를 모두 분식하고 자신까지 1실점하고 말았다. 하지만 박병호의 적시타는 먹힌 타구였고, 임병욱의 적시타는 땅볼 안타였다는 점에서 투구 내용이 나쁘지는 않았다.
다음으로는 임기준이 올라와 1이닝을 8구로 막았고, 박준표는 수준급 무브먼트를 가진 변화구로 2이닝을 2K 퍼펙트로 막았다. 9회 이민우도 안타 1개만 맞고 2K를 잡고 실점하지 않았다. 불펜은 오늘도 4.2이닝 1실점으로 호투했다.
이날 타격은 여전히 물타선이긴 했지만 그나마 따라가기는 했다는 것에 위안을 둘 수 있겠다. 이번 경기에서의 아쉬운 점이라면 물론 포수인 신범수가 아직 경험이 부족한 것도 있지만 볼배합이나 리드를 좀 더 바꿨으면 어땠나 싶을 정도로 지나치게 몸쪽과 바깥쪽을 요구해서 볼카운트가 불리하게 적용한 것도 있었고, 이 외에도 타자들이 약점극복을 잘 못한다는 점이다. 특히 최형우의 경우 몸쪽공에 범타 또는 삼진으로 마지막 타석 외에 출루를 한 적이 없었기 때문이다.
그리고 대타 작전도 아쉬웠다. 7회 득점 찬스에서 박찬호를 냈는데, 박찬호는 지금 타격이 군입대 전으로 돌아갔다고 해도 무방한 엄청난 슬럼프라 아웃카운트만 적립하고 들어갈 가능성이 높았다. 커트를 끈질기게 이어가긴 했지만 결국 마지막은 삼진이었다. 굳이 대타를 냈어야 했다면 좌투 상대 최강이고 김성민 상대 2타수 2안타인 한승택을 내는 게 맞았다. 9회 역시 마찬가지였던 득점권 찬스에서도 똑같이 커트하다 삼진으로 물러났다. 이날 휴식을 준다고 했으면 끝까지 휴식을 줬어야 했다. 괜히 나왔다가 선수 자존감만 떨궜다. 그리고 9회말 마지막 찬스에서 최원준을 대타로 낸 것도 논란이 있다. 나지완이 슬럼프이긴 해도 조상우 상대 통산 성적이 좋았고, 최원준보단 선구안이 좋은데다 일단 치면 장타인 타자인데 장타력이 상대적으로 떨어지고 최근 많이 못 나온 타자를 승부처에서 기용했다는 것도 문제라는 의견이 있다. 결과는 삼진으로 경기 종료였다.
그리고 이날 삼성이 승리하고 kt는 같이 졌지만 승률에서 밀려 다시 9위로 떨어졌다.
3. 6월 4일 ~ 6월 6일 VS 두산 베어스 (광주) 루징 시리즈
6월 6일 경기는 지상파 MBC 중계로 인하여 17시에서 14시로 변경되었다.
지난 시리즈에서 박흥식 체제 첫 루징시리즈를 기록했고 이제는 1위 SK와 선두 경쟁을 하고 있는 2위팀 두산과 만난다. 이번 시리즈의 선발 로테이션은 매우 좋다. 차명진도 그동안 두산이 처음 보는 투수에게는 약했던 걸 보면 나쁘지는 않다. 올 시즌에도 지난 4월 초 강이준이 두산 상대로 1바퀴는 막았던 걸 보면 알 수 있다. 두산의 선발은 2번째 경기에서 후랭코프의 대체선발이 나올 예정이지만 여전히 좋은 편이다. 그리고 타선은 현재 양 팀 똑같이 물타선이고, 두산 불펜은 요즘 여기저기서 털리고 있어 키움 상대로도 여전히 철벽이었던 KIA가 불펜 상황은 더 낫다고 볼 수 있다. 어쨌든 이번 시리즈의 경기 내용으로 앞으로의 5강 싸움의 초반 판도가 어떻게 될 지 알 수 있을 것이다.
3.1. 6월 4일
휴식일이던 전날, 어느 기레기가 고작 2연패했다고 위기 타령하는 기사를 쌌다. # 금지어 시절에는 9연패를 해도 위기 타령은 커녕 쉴드기사들만 줄줄이 내보내던 인간들이 2연패했다는 기사를 내보내 어이없다는 반응이 대부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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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회초 시작부터 터너가 스트레이트 볼넷으로 공짜 출루를 시켜준다. 이후 진루 땅볼을 2개 내준 뒤, 약시타를 맞고 선제실점을 내주었다. 1회말 김주찬이 안타를 치고 나갔으나 김선빈이 병살타를 쳤는데, 터커가 2루타를 친다. 최형우가 안타로 터커를 불러들여 동점.
2회초와 2회말 양팀 투수가 각각 1사 이후 안타 1개씩 맞았지만 후속타 없이 종료.
3회초 2,3번 타자를 내리 볼넷으로 출루시킨 뒤 김재환에게 쓰리런 홈런을 얻어맞았다. 3회말 김선빈과 최형우가 안타를 쳤으나 후속타 없이 이닝종료.
4회초 또 볼넷을 내주었고, 도루허용에 이어 적시타까지 얻어맞았다. 2루를 노리던 타자주자를 잡아내 이닝이 종료되었으나, 실점을 막을 수는 없었다. 4회말 이창진이 볼넷으로 출루했고, 한승택의 진루타에 이어 박찬호가 드디어 안타를 기록하며 이창진이 홈으로 들어온다. 김주찬도 안타를 쳤으나, 김선빈의 잘맞은 타구가 3루 정면으로 가며 또 잔루를 쌓았다.
5회초 또 볼넷을 내주었고, 폭투 때 3루까지 뛰려던 최주환을 잡아냈고, 약타를 맞았으나 무실점으로 종료. 5회말 터커가 2루타를 쳤는데 안치홍이 투수 땅볼을 치며 터커가 잡힌다. 나지완이 볼넷으로 출루했지만 역시나 무득점.
6회초 임기준이 등판했다. 2사 이후 안치홍의 실책과 도루를 내주어 2루까지 갔지만 다행히 무실점. 6회말 선두타자 한승택이 안타를 쳤으나 박찬호가 병살타성 땅볼을 치고 출루한다. 이어 도루까지 성공했으나, 또 무득점.
7회초 임기준이 1사에 2루타를 맞고 땅볼을 잡아내며 2사 3루. 금~일 3연투를 기록한 박준표가 등판했다. 박건우에게 볼넷을 내주었으나, 박세혁을 뜬공으로 잡아 무실점. 7회말 2사 이후 안치홍이 안타를 쳤지만 무득점.
8회초 박준표가 안타와 진루타를 내주며 1사 2루, 하준영이 등판한다. 하지만 첫타자에게 바로 적시타를 내주고 도루에 이어 최형우의 이상한 수비가 2루타로 둔갑되어 7점째 실점. 이후 페르난데스와 최주환을 잡아내며 이닝 종료. 8회말, 대타 신범수의 2루타와 박찬호의 안타가 나왔지만 대타 류승현과 대타 최원준이 내리 삼진을 당하며 또 무득점.
9회초 이민우가 등판했다. 안타와 볼넷을 내줬지만 무실점. 9회말 선두타자 터커가 안타를 기록하며 KBO 데뷔 첫 3안타 경기를 만들었다. 하지만 최형우가 시프트에 걸려 귀신같이 병살타를 쳤고, 올 시즌 처음 1군에 등록된 백용환이 삼진을 당하며 경기 종료.
3.2. 6월 5일
라인업은 전날과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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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회초 2아웃 이후에 페르난데스와 김재환의 연속 안타와 최주환의 펜스를 때리는 2루타로 초반부터 2점을 잃으며 시작했다. 기아의 타선이 따라잡을 수 있을까 1회말 김주찬이 안타를 쳤지만 김선빈의 병살타로 주자가 사라지고 2아웃이 되었다. 그런데 터너는 스트레이트 볼넷으로 출루하고 '''최형우가 그라운드 홈런을 쳤다.'''[4] 이걸로 동점이 되었다. 안치홍은 안타를 치고 도루로 2루까지 가고 나지완도 스트레이트 볼넷으로 출루했다. 그리고 이창진의 적시타로 역전을 하게 된다. 1사 2, 3루 찬스에서 한승택은 2스트라이크 이후 공 3개를 골라냈지만 삼진으로 물러나면서 1회말이 끝났다.
2회초 선두타자 김재호가 사구로 출루했고 오재원의 1루수 앞 땅볼 때 김주찬은 1루를 밟고 2루로 던졌는데 1루주자 김재호가 김선빈의 태그를 피해 2루를 터치하면서 1루주자가 살았다. 한승택의 포일로 주자가 3루까지 갔고 파울팁삼진이 될 뻔한 공이 글러브에서 빠지면서 파울로 바뀌었고 결국 박건우의 적시타로 다시 동점이 되었다.
3회말 이현호가 터커에게 볼넷을 주며 흔들리자 두산은 이현호를 강판시키고 최원준을 올렸다. 그리고 최원준은 최형우를 사구로 출루시켰고 안치홍은 초구 번트를 대다가 중견수 플라이로 터커를 3루로 보냈다. 나지완도 중견수 플라이로 터커를 홈으로 불러들이며 다시 역전을 하였다. 4회초 김재호가 안타를 쳤고 박건우 타석에서 2루로 뛰었는데 안치홍이 미끄러지면서 뒤늦게 태그를 했고 김재호가 또 재치로 태그를 피하며 2루에서 살았다. 이것은 폭투로 기록되었다.
5회초 KIA도 빠른 투수교체를 하였다. 하준영이 등판했다. 5회말 터커와 최형우의 안타로 1사 1,2루 찬스가 만들어졌지만 안치홍의 병살타로 무산되었다. 6회초 박세혁에게 2루타를 허용했지만 후속타 없이 막았다. 기아 또한 6회말 나지완의 2루타로 시작했지만 후속타없이 끝났다. 두산의 최원준은 기아를 상대로 4이닝 무실점을 기록하였다.
7회초 고영창이 등판했다. 박건우는 땅볼로 처리했지만 정수빈이 10구 승부끝에 볼냇으로 나가고 진루타로 2루까지간 정수빈이 김재환의 적시타로 들어오면서 동점이 되었다.
8회초 고영창이 안타를 맞고 전상현이 등판했다. 1사 1,3루에서 1루수 정면이 나오면서 병살인가 싶었지만 김주찬이 공을 말그대로 날려버리면서 진루타로 재역전을 허용하게 된다. 그리고 그대로 졌다.
3.3. 6월 6일
강팀인 키움과 두산을 상대로 불펜진이 흔들리고 타선이 득점권에서 귀신같이 침묵하는 가운데 양패패패패를 기록했다. 다시 양현종의 경기라도 이길수 있을까. 이날 경기는 지상파에서 중계하는 관계로 14시에 경기가 시작된다.
오늘 라인업은 김주찬과 안치홍이 빠지고 1루에 류승현 2루에 김선빈 3루에 최원준 유격수에 박찬호를 배치하는 변화를 시도하였다.
경기에 앞서 지난 4월 18일 사직 롯데전에서 9회 대타 홈런으로 개인 통산 200홈런을 달성했던 나지완의 시상식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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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회말 박찬호가 이틀만에 다시 안타 생산을 재개하고 도루까지 성공하였다. 류승현은 사구로 출루하고 투수 이용찬의 2루 견제가 빠지며 주자가 한 베이스씩 이동했고, 최형우의 희생플라이로 선취점을 올렸다. 평소의 KIA라면 여기까지 온 것도 행운이었겠지만 지금은 달랐다. 터커가 각종 유인구를 다 참는 선구안 능력을 선보이며 볼넷으로 출루했고, 이창진이 깔끔한 중전안타를 때려내며 1점을 더 올렸다. 여기서 이명기의 타구까지 먹혔지만 좌익수 앞에 뚝 떨어지는 행운의 안타가 되며 또다시 점수가 나왔고, 한승택까지 적시타를 치며 1회에만 4점을 올렸다. 김선빈은 유격수 땅볼 아웃되며 1회는 타자일순으로 끝났다.
1회를 삼자범퇴로 정리한 양현종은 2회 가운데로 빠질 듯한 타구를 맞았는데 박찬호가 환상적인 다이빙캐치를 성공하고 송구까지 연결했지만 1루수 류승현의 발이 떨어져 내야안타가 되었다. 1루수로 세우기에는 키가 작은지라 아쉽게 되었다. 그리고 다시 안타를 맞았지만 이흥련을 삼진으로 잡고 위기를 넘겼다. 2회말 박찬호가 컨디션 좋을 때 자주 보여주던 갖다 대는 타격으로 우익수 옆으로 타구를 날렸고, 멈추지 않고 계속 뛰며 3루타를 만들어냈다. 그리고 류승현이 큰 타구를 빠르게 날리며 넘어갈 듯 보였지만 아쉽게 담장 울타리 앞에서 튀며 2루타가 되었다. 하지만 박찬호가 여유롭게 들어오며 1점을 추가했고, 뒤이어 도루까지 성공해내며 다시 3루에 주자가 들어갔다. 그리고 최형우의 타구는 시프트에 걸렸지만 3루주자가 어렵지 않게 들어올 수 있었다. 최형우는 희생타로만 2타점을 올렸다.
4회말 김선빈이 안타를 치고 최원준의 번트로 2루까지 갔지만 후속타가 나오지 않았다. 5회초 양현종은 오재일을 볼넷으로 내보내고 이흥련의 타구를 양현종이 잡아볼려다 글러브에 튕기면서 내야안타가 되었다. 양현종이 건드리지 않았으면 병살은 몰라도 김선빈이 처리할수 있었는데 아쉽게 됐다. 잡으려고 시도한 것 자체는 본능이니 어쩔 수 없다. 그리고 정수빈에게도 3볼로 몰리며 위기를 맞나 싶었지만 정수빈이 거기서 병살타를 쳐주며 단숨에 2아웃에 주자는 3루가 됐다. 하지만 허경민에게 좌익선상으로 빠지는 2루타를 맞으며 무실점으로 마치지는 못했다.
5회말 비가 조금씩 오기 시작했다. 하지만 이미 경기 성립 요건은 지난 상태다. 1사 이후 터커가 우익선상으로 빠지는 2루타를 치고 이창진의 적시타로 다시 6점차가 되었다. 이명기도 안타를 쳤지만 한승택은 포수 파울 플라이로 물러났고 김선빈도 우익수 플라이로 물러나며 추가득점은 없었다. 양현종은 6회에는 다시 안정을 찾고 삼자범퇴로 정리했다.
그런데 7회 들어서 볼넷과 안타 2개를 맞고 1사 만루를 채우며 다시 흔들리기 시작했다. 그리고 류지혁을 땅볼 유도했는데 다시 글러브를 댔다가 잡지 못하고 1타점 내야안타로 연결됐다. 이날 여러모로 운이 없다. 하지만 계속되는 1사 만루에서 페르난데스를 풀카운트 끝 2루수 병살타로 유도하며 위기를 탈출했다. 7이닝 2실점 QS+.
7회말 터커의 볼넷부터 바뀐 투수 배영수를 상대로 6번 이창진부터 4연속 안타가 나오며 3점을 추가했고, 최원준의 땅볼 타점에 이어 박찬호의 1타점 2루타까지 나오며 경기에 쐐기를 박았다. 박찬호는 이제 사이클링 히트에 홈런 하나만을 남겨두게 되었다. 8회초에는 박준표가 등판해 김재환에게 홈런을 맞고 1실점한다. 이어 최주환에게도 2루타를 맞았지만 신성현과 오재일을 범타로 잡았다.
8회말 비가 세차게 내리기 시작했지만 경기가 얼마 남지 않아 계속 진행됐다. 선두타자 대타 백용환이 2루타를 치고 나갔지만 득점하지 못했고, 9회초에는 이민우가 올라와 단 5구만 던지고 1이닝을 삭제하며 경기를 마쳤다.
그동안 박흥식 대행 체제 이후로 팀 타율 1위에 출루율 1위를 찍고도 득점이 그따위인 것도 참 신기했었지만 이날만큼은 화끈한 타격잔치를 벌이며 아쉬움을 달래주었다. 선발 양현종은 직구 제구가 썩 좋은 편은 아니었고 위기 상황도 있었지만 땅볼 유도를 잘 해주었다. 실점도 글러브 맞고 튄 게 유난히 많아서 그렇지 병살 유도는 확실했다. 7회 5점 차 1사 만루에서 적시타 하나면 분위기 넘어갈 상황에서 강타자 페르난데스를 병살타로 유도한 게 컸다. 그리고 이날 투구로 양현종은 ERA 3.91을 만들며 드디어 3점대 진입에 성공했다.
이날 공격은 6번 이창진부터 9번 김선빈까지 장단 10안타를 몰아치며 공격을 주도했고, 박찬호도 절묘한 배트 컨트롤로 나가고 뛰는 야구를 선보이며 사이클링 히트에 홈런이 빠진 3안타 경기를 펼쳤다. 우연스럽게도 베테랑들이 대거 빠진 날 12득점 폭발력을 보였다. 이날 KIA의 젊은 피들이 팀의 완승을 이끌었다.
여담으로 경기 초반 MBC 중계 화면에 단위는 km/h였지만 구속이 두자릿수로 표기되었다. 전날 류현진 경기를 중계해서 제작진들이 착각했는지 마일로 구속을 표기한 것으로 보인다. 1회말 이용찬의 투구 도중 다시 정상으로 돌아왔으며 마일 버전으로 본 양현종의 구속은 80 후반에서 90 초반으로 찍혔다. 이용찬도 비슷했다.
4. 6월 7일 ~ 6월 9일 VS NC 다이노스 (창원) 스윕패
지난 두 시리즈에서 투수진은 상위권 팀 키움, 두산을 상대로 2승 4패에 팀 평균자책점 4.50, 불펜 평균자책점 3.48로 나쁘지는 않았고 불펜도 예전보다는 좀 고전하기는 했지만 여전히 믿을 만한 수치다. 선발 3명이 이닝을 끌지 못한 걸 감안하면 여전히 좋은 거다. 선발도 홍건희, 터너를 빼고는 괜찮았는데 이번 시리즈에서 그 2명이 선발로 나온다. 이번 시리즈에서도 상위권 팀을 만나는데 문제라면 일부 선발과 나가기는 엄청 나가는데 도통 들여보내지를 못하는 타선이다. 2017년의 KIA인데 득점권에서 못 치니 결과적으로 쓸데가 없다. 그리고 뭐만 하면 대타를 내보내는 운용도 문제가 있다고 본다. 대타 성공률이 높은 것도 아니다. 6일 경기처럼 득점권에서도 좀 시원하게 터졌으면 좋겠다.
4.1. 6월 7일
경기 기록지(PC) (모바일) 하이라이트
선발 윌랜드는 1회 2아웃을 잘 잡고 노진혁에게 안타를 맞고 양의지에게 큰 좌익수 쪽 2루타를 맞았다. 하지만 홈까지 달리는 노진혁을 좌익수 터커가 재빠르게 송구해 유격수 박찬호를 거쳐 포수 신범수까지 거침없이 전달하며 홈 보살에 성공했다. 비디오판독 결과도 번복되지 않았다. 이렇게 1회 실점을 막았다. 그리고 2회에는 모창민에게 2루타를 맞았고 투수 땅볼 때 주자를 대충 생각하다 그냥 3루를 내주는 실망스러운 모습까지 보였지만 17구를 던지며 연속삼진을 잡고 위기를 넘겼다.
타선은 1회와 2회 모두 주자가 나갔지만 두 이닝 모두 병살타가 나오며 3타자로 끝났고, 3회에는 2사 뒤 김선빈과 최원준의 연속안타가 있었고 폭투까지 나왔지만 득점하지 못했다. 그 뒤로는 아직 이렇다 할 찬스는 만들지 못하고 있다. 윌랜드도 안정을 찾고 5회까지 8K를 잡으며 무실점한다.
6회초 박찬호가 안타를 치고 나갔지만 도루자가 되었고, 점수도 뽑지 못했다. 그리고 6회말 윌랜드가 선두타자 박민우에게 안타를 맞았다. 그리고 NC 김태진은 번트를 댔는데, 3루수 최원준이 미리 예측하고 빨리 튀어나온 것까지는 좋았는데 2루 송구가 빗나가며 무사 1,2루가 되었다. 그리고 다시 희생번트를 댔는데 이번엔 제대로 처리하고 양의지는 거르고 만루 작전을 펼치는데, 결국 모창민에게 희생플라이 타점을 허용하며 균형이 깨지고 말았다. 하지만 베탄코트를 땅볼로 잡고 1실점으로만 막았다.
7회말 윌랜드가 이미 100구를 던졌지만 다시 올라왔고, 8구 삼자범퇴로 정리했다. 8회초 대타 김주찬이 2루타를 치고 나갔고, 번트 뒤 대타 안치홍이 넉넉한 외야 플라이를 쳤는데 여기서 태그업을 한 3루주자 김주찬이 홈에서 아웃되고 말았다. NC의 중계플레이가 기가 막히게 좋았기는 했지만 중간에 좀 설렁설렁한 김주찬도 비판의 여지가 있었다고 볼 수 있다.
8회말에는 전상현이 올라와 2사 뒤 양의지에게 내야안타를 허용했지만 대수비로 들어온 백용환이 도루저지를 성공하며 추가 실점 위기를 막았다. 그리고 9회 NC 마무리 원종현을 상대로 2아웃까지 무난히 잡히고 이대로 경기가 끝나나 싶었지만 최형우가 제대로 떨어지지 않은 스플리터를 받아쳐 극적인 동점 솔로홈런을 만들었다. 이 홈런으로 12년 연속 10홈런을 달성했다.
하지만 이 전율은 오래 가지 못했다. 9회말 다시 올라온 전상현이 첫 타자 모창민에게 끝내기 홈런을 맞아버리며 결국 끝내기 패배로 경기가 종료되었다. '''그야말로 4분 천하.'''
그나마 윌랜드가 QS+를 기록하며 기복이 줄었다는 것은 좋은 일이지만 득점지원을 못받는 것이 참으로 안타까운 일이다. 패전을 지웠다는 것에 만족해야 했다.
4.2. 6월 8일
홍건희는 시작부터 엄청나게 큰 타구를 맞았지만 다행히 넘어가지는 않았다. 그래도 실점 위기였지만 우익수 뜬공, 파울플라이, 땅볼로 실점 위기를 넘겼다. 2회에도 잘 막았지만 3회에 들어서 선두타자 김형준에게 2루타를 맞았고, 박민우에게도 좌중간 안타를 맞았다. 2루주자가 늦게 출발해서 3루에 그쳤고, 그 주자를 잡으러 중계플레이하다 박민우는 2루까지 가며 무사 2,3루의 대위기를 맞았다. 그리고 김태진에게 희생플라이를 허용하며 실점했는데, 최원준이 중간에 커트해 3루로 달리던 박민우를 잡아내는 데 성공한다. 박민우는 비디오판독을 요구했지만 판독 결과 글러브 끈이 살짝 유니폼에 닿은게 확인되며 번복되지 않았다. 그리고 모창민을 중견수 뜬공으로 잡아 이 위기를 1실점으로만 막아낸다.
하지만 타선은 여전히 응답이 없었다. 1회 이명기가 기습번트안타로 출루했지만 박찬호가 병살타를 치며 3타자로 끝났고, 3회까지는 출루가 없다가 4회 타순이 한 바퀴 돌아 이명기가 사구로 출루하고 이번에는 박찬호가 기습번트안타로 출루했는데 여기서는 또 터커가 병살타를 치며 다시 한순간에 2아웃이 잡혔다. 주자는 3루에 남아있었지만 최형우가 1루수 땅볼로 물러나 득점하지 못했다.
홍건희는 4회 안타를 맞았지만 2아웃까지는 잘 잡았다. 그리고 안타와 사구로 2사 만루에 몰리는데 김형준에게 스트레이트 밀어내기 볼넷을 내주며 추가 실점한다. 여기까지만 막았어도 괜찮았는데 2루 견제를 하다가 공이 빠지며 주자가 한 명 더 들어왔고, 여기서 수비를 안일하게 하다 2루주자까지 들여보내버렸다. 스스로 2타점 적시타를 만든 뒤에도 안타를 맞아 다시 득점권에 주자가 놓였는데 다음 타자는 삼진으로 잡으며 겨우 이닝을 끝냈다.
하지만 5회와 6회에는 무실점으로 건너가며 6이닝 3자책점으로 시즌 4번째 QS 투구를 완성하며 자신이 할 일은 다해주었다. 7회초 드디어 타선이 응답했다. 2사 이후 최형우의 볼넷이 나온 뒤 안치홍이 투런 홈런을 때려내며 점수를 2점 차로 좁혔다.
7회와 8회 마운드에는 각각 이민우, 박준표가 올라와 잘 막아줬다. 그리고 9회초 어제 블론세이브를 안겨줬던 원종현을 상대로 테이블 세터 이명기와 박찬호의 연속안타가 나왔다. 거기에 폭투로 박찬호가 2루까지 나가며 무사 2,3루의 마지막 최상의 찬스를 맞았다. 이어서 터커는 눈야구를 시전했지만 결국 루킹삼진으로 물러났고, 최형우는 1타점 땅볼로 1점 차 2사 3루 상황에서 직전 타석 추격의 투런을 때려낸 안치홍이 타석에 들어섰다. 그리고 안치홍은 방망이를 살짝 갖다 대 중견수 앞에 떨어뜨리는 데 성공하며 다시 원종현에게 블론세이브를 안겨줬다. 그리고 김주찬은 고의사구로 나가고 이창진의 타구가 투수를 거쳐갔지만 2루수에게 막히며 역전까지는 가지 못했다.
9회말에는 고영창이 올라왔다. 첫 타자는 잘 잡았지만 안타와 2루타를 연달아 맞으며 1사 2,3루가 되었고, 내야수들의 원활한 수비를 위해 고의사구를 선택했지만 결국 손시헌에게 끝내기 안타를 맞고 이틀 연속 끝내기 패배를 당했다. 2루타를 뺀 안타 2개는 모두 땅볼이었지만 결과가 좋지 않았다. 심지어 그 2루타도 이상하리만큼 터커가 후진수비 중이었다.
4.3. 6월 9일
라인업에서는 최형우가 빠지고 나지완이 4번으로 들어왔다. 상대 선발 최성영이 우타 상대로 매우 약하긴 하다.
1회초 웬일로 주자 두명이 나갔지만 터커의 내야플라이로 득점하지 못했다. 1회말 투아웃은 잘잡다가 갑자기 양의지에게 사구를 내줘서 2사 1,2루 위기를 맞았는데 모창민의 적시타로 선취점을 잃게 되었다.2회초 1사만루를 만들었지만 이명기와 박찬호의 연속 땅볼로 득점하지 못했다. 제이콥 터너는 2회말에도 손시헌에게 사구를 하더니 안타3개와 폭투로 4점까지 내주며 무너졌다. 3회초에도 나지완과 터커의 안타로 득점찬스가 있었지만 점수를 내지 못했다. 4회초에는 점수가 나왔다. 김선빈의 안타와 이명기의 번트안타로 득점권이 되었고 박찬호의 적시타로 한점을 만든 다음 나지완과 터커의 볼넷으로 밀어내기 한점을 내고 다시 만루찬스가 나왔지만 김주찬의 땅볼로 동점을 내지는 못했다. 6회초 나지완의 홈런으로 한점차까지 따라갔지만 이번에는 원종현에게 막히면서 패배하고 만다.
잔루 13개를 쌓은 타선의 대활약으로 박흥식 감독대행 체제 첫 스윕패를 기록하였다. 이로써 KIA는 3년 연속 NC와의 원정경기 열세를 확정지었으며 3경기 연속 1점차 스윕패, 최근 마산-창원 NC 원정경기 1승10패 등의 찬란한 기록을 쌓으며 NC한테 호구를 잡히고 말았다. 또한 매우 빡치는 것은 이번주 1승5패 중 1점차 패배가 4차례였고 득점과 실점이 같았다는 거다. 한번 메가 타이거즈포를 쏘기 위해 5~6일 침묵하는 타자들은 심하게 반성해야 할 것이다.
하필 김상진의 20주기를 하루 앞두고 스윕을 당했으니 하늘에서 보고 있을 선배를 볼 면목도 없게 됐다.
5. 6월 11일 ~ 6월 13일 VS 삼성 라이온즈 (광주) 스윕
하위권 팀들인 삼성 롯데와 붙는 이번주 6연전이 사실상 이번시즌 마지막 불씨라고 볼 수 있다. 여기서 열세를 당하면 올시즌을 깔끔히 포기하고 리빌딩 체제로 가는것이 나을지도 모른다. 주말 경기에서 임기영이 3이닝 6실점으로 무너지면서 박흥식 감독은 임기영이 1군에 올라올 구위가 아니라고 판단하고 1군콜업을 다시 미루게되었다.
5.1. 6월 11일
박흥식 감독대행은 이날 경기 결과와 무관하게 다음날 차명진을 말소해 10일 휴식을 보장할 계획이라고 예고했다. 대체 선발로는 이민우가 내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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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회초 차명진은 안타를 맞았지만 김헌곤을 병살로 처리하며 이닝을 마쳤다. 1회말 KIA는 이명기의 볼넷과 터커의 안타로 1회부터 찬스를 잡았다. 헤일리의 제구가 흔들리면서 안치홍이 볼넷으로 출루했고 나지완까지 불리한 카운트에서 볼넷을 얻어내며 밀어내기 한점을 얻었다. 김선빈은 풀카운트에서 컨택한 공이 마치 번트처럼 포수 바로 앞에 떨어져서 느리게 굴러갔지만 결국 땅볼로 물러났다.
2회초에는 차명진도 제구가 흔들리며 볼넷 2개와 2루타로 1사 만루 위기가 있었지만 삼진,땅볼로 실점하지 않았다. 하지만 3회초에는 볼넷과 진루타를 내주고 2사 2루에서 러프에게 적시타를 맞으며 동점을 허용하였다. 시프트가 없었으면 충분히 땅볼 처리할 수도 있었지만 많이 떨어져 있었다.
4회말 김선빈이 볼넷으로 나가고 한승택의 안타와 박찬호의 번트로 1사 2,3루 찬스를 가져왔다. 여기에서 이명기가 전진수비를 이겨내고 좌익수 앞에 타구를 떨어트리며 1점이 들어왔고, 김주찬도 적시타를 쳐내 2점째를 냈다. 터커의 1루수 강습타구는 1루수가 그대로 뒤로 흘려버리며 2타점 적시타가 되었으며 안치홍까지 안타, 나지완도 적시타를 치며 1-6까지 점수를 벌렸는데 안치홍이 3루까지 가다 잡히며 여기서 이닝이 종료되었다.
5회초에는 공민규에게 볼넷, 김상수에게 안타로 무사 1,2루 위기를 맞았지만 중견수 뜬공 뒤 1회에 이어 김헌곤을 다시 병살타로 유도하면서 승리요건을 달성하였다. 6회말에는 김주찬의 안타가 나왔고, 터커가 좌타 피안타율 1할대로 강한 임현준을 상대로 좌중간을 꿰뚫는 1타점 2루타를 만들어내며 한점을 더 냈다.
6회초부터는 이민우가 등판했다. 올라오자마자 첫 타자 러프에게 안타를 맞았지만 그 뒤 3이닝을 모조리 범타로 처리하는 퍼펙트 피칭을 해내며 3이닝 홀드를 기록했다. 9회는 올라온 지 꽤 된 문경찬이 2안타를 맞았지만 대수비 좌익수 유재신의 호수비와 땅볼로 무실점하면서 3연패를 끊어냈다.
타선은 1회 2사 만루 찬스에서 밀어내기 1점에 그쳤고, 2회에는 2안타에 폭투까지 나왔는데도 무득점하며 2회만에 잔루 5개를 적립했다. 이대로 오늘도 발암야구가 진행되나 했지만 다행히 오늘은 3회 찾아온 무사 1,2루 찬스를 제대로 살려내는 데 성공하며 일찍이 앞서갔다. 2, 3번 김주찬, 터커가 각각 3안타에 1타점, 3타점을 합작하며 공격을 주도했다. 한승택도 멀티히트 경기를 펼쳤다. 하지만 예전처럼 어쩌다 가끔씩 세탁기 돌리는 날이 되지 않고 계속 득점권 타격감을 이어줘야 하는 게 관건이다.
선발 차명진은 제구가 좋지 않았고 안타도 많이 맞으며 5이닝 동안 5피안타 4사사구를 내줬지만 2회 1사 만루에서 삼진과 땅볼, 5회 무사 1,2루에서 뜬공과 병살을 이끌어내며 위기 때마다 막아줬다. 3회 적시타도 코스 좋은 평범한 땅볼이었다. 삼진은 2개를 잡아냈다. 경기 내용은 좋다고만은 볼 수 없었지만 꾸역꾸역 5이닝 1실점을 달성해 시즌 2번째 승리를 챙겼다. 선발 등판 4경기에서 18.1이닝 동안 7자책점만을 내주고 2승 ERA 3.44의 호성적을 기록하고 있다.[5] 이닝 소화가 적지만 관리를 해줘야 하기 때문에 어쩔 수 없는 거고 1군 첫 시즌에서 5선발 역할을 정말 잘 소화해주고 있다. 문제라면 제구불안과 WHIP가 높다는 것이지만 차차 고쳐나가면 된다.
6회부터 올라온 이민우가 3이닝을 소화했다. 차명진이 휴식 차원에서 말소된 뒤 일요일에 대체선발로 등판한다고 한다. 3이닝 퍼펙트의 아주 좋은 성적을 냈다. 경기가 반쯤 넘어간 상황이었지만 일단 테스트에서는 합격점을 받았다.
5.2. 6월 12일
라인업은 전날과 같다. 휴식 차원에서 말소된 차명진을 대신해서는 장지수가 등록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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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발 양현종은 사사구는 1개였지만 대체로 공이 떴고 안타를 엄청나게 맞았다. 6이닝 동안 10피안타 1볼넷으로 WHIP가 2에 가깝다. 하지만 1회 안타 2개와 땅볼로 실점한 후 6회 2사 뒤 안타와 볼넷, 적시타로 2번째 실점한 것 말고는 위기를 모두 막아냈다. 3회 무사 1,2루, 4회 1사 만루 위기를 모두 빠져나왔다. 6이닝 2실점 QS 피칭까지 달성했다. 이번 시리즈 2경기 동안 삼성은 마치 지난 주의 KIA를 연상케 하고 있다. 위기관리 능력이 뛰어나게 발휘됐다.
하지만 제구가 몰렸고 타격 상위권 팀이었으면 그냥 털렸을 가능성이 높았다. 어제 차명진도 오늘의 양현종과 비슷했지만 차명진은 데뷔 1년차의 5선발이었기에 호평을 받은 것이고 1선발로서는 좋다고만 할 피칭이 아니었다. 그렇다고 위기관리 능력이 저평가되는 건 아니고 끝내 막아준 것에 대해서는 확실한 에이스의 모습이었다. 한편 이번 경기에도 승리를 거두며 시즌 성적을 6승 7패까지 끌어올렸다. ERA는 다시 떨어졌고 5월부터 모든 경기를 QS로 장식하고 있다.
타선은 다행히 오늘도 타격감을 이어갔다. 1회 1점을 뒤진 채로 시작했지만 2회 볼넷과 안타로 만들어진 무사 1,3루 찬스에서 나지완이 3루 땅볼을 쳐 3루주자를 아웃시켰지만 김선빈이 적시타를 치며 동점을 만들었고, 김선빈은 중계플레이 중 2루까지 가며 1사 2,3루에서 한승택은 느린 투수 땅볼을 쳤는데 홈에서 포구가 되지 않으며 역전 점수를 만들었다.
3회에는 김주찬의 안타와 터커의 희생플라이로 1사 2,3루를 만들었고, 최형우의 희생플라이와 안치홍의 적시타로 2점을 추가하며 1-4로 앞서갔다. 여기에 그치지 않고 6회 볼넷 2개와 안타 하나로 만들어진 1사 만루에서 박찬호가 좌전 적시타를 치며 1점을 추가했고, 이명기의 밀어내기 볼넷으로 다시 2점을 추가했고, 7회에는 볼넷과 안타로 무사 1,3루가 채워졌는데 최원준이 3루수 키를 넘기는 2루타를 치며 1점을 더 추가했다. 다만 계속된 무사 2,3루에서 점수를 못 낸 건 아쉬움이 남았다. 희생타라도 만들 기회가 2번이나 있었고 웬만하면 병살타도 잘 안나오는 상황인데 여기서 추가점을 못 낸 건 확실히 아쉬웠다.
양현종 뒤로 7회에는 박준표가 올라와 삼자범퇴로 막았고, 8회에는 임기준이 1아웃을 잡고 2안타를 맞으며 살짝 흔들리자 전상현이 올라와 대타 송준석을 병살타로 처리하며 실점 위기를 막았다. 하지만 9회 큰 2루타와 볼넷으로 1사 1,2루를 만들었고 김상수의 타구가 유격수 김선빈의 글러브를 스쳐 지나가며 1점을 내주고 경기가 끝났다.
5.3. 6월 13일
라인업에서는 나지완이 빠지고 이창진이 들어왔고, 백용환이 8번 포수로 시즌 첫 선발출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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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발 윌랜드는 잘 던지다 2회초 2사에서 강민호에게 홈런을 맞으며 삼성이 선취점을 가져갔다. 3회초에는 최영진의 안타와 희생번트 이후 박해민의 적시타로 한점 더 잃었다. KIA는 3회말 박찬호가 안타치고 도루하며 2루까지 갔고, 이명기의 타구는 왼쪽으로 빠져나가는 안타가 되었는데 이 타구를 3루수 최영진이 잡으려고 점프했다가 자세를 일으키던 중 박찬호와 접촉이 있었고 박찬호는 3루에서 멈췄다. 이 상황에 심판이 주루방해를 선언하며 박찬호는 자동진루로 홈까지 들어와 이명기의 적시타가 되었다.
하지만 그 뒤로는 5회 무사 2루, 6회 2사 1,2루 기회에서 하나같이 범타로 물러나며 힘없이 끌려갔다. 윌랜드는 4회와 5회 주자 하나만 내보냈고 6회와 7회는 삼자범퇴로 막으며 8회까지 올라왔는데도 패전을 먹게 생겼다. 윌랜드는 8회초 볼넷을 내주고 희생번트로 1사 2루에서 강판되었다. 그 뒤로는 하준영이 등판해서 볼넷을 내줬지만 아웃카운트를 하나 잡고 박준표가 올라와 2사 2,3루 상황을 삼진으로 처리했다.
8회말 박찬호가 이번에도 안타와 도루로 2루까지 갔는데 이명기의 번트가 애매하게 떨어져서 2루 주자가 진루하지 못했다. 김주찬은 사구로 출루했고 터커는 플라이를 쳐서 박찬호가 3루까지 가며 2사 1,3루가 되었지만 최형우가 삼진을 당하며 득점은 없었다. 번트만 제대로 댔어도 벌써 동점을 만들었다.
9회말 마지막 찬스에서 안치홍이 유격수 옆을 지나가는 안타를 치고 대주자 최원준으로 교체되었다. 그리고 여기서 이창진의 타구가 우중간을 완벽히 꿰뚫어내며 1루주자를 불러들여 동점을 만들었고, 자신은 3루까지 가는 극적인 1타점 3루타를 작렬시켰다. 단숨에 끝내기까지 노아웃에 베이스 단 하나만 남겨놓게 되었다. 결정적인 끝내기 찬스에서 김선빈이 등 쪽에 사구를 맞으며 출루했다.
여기서 대타 나지완은 애매하게 멈춘 스윙이 돌아간 것으로 판단되며 삼진을 당했고 박찬호는 볼넷으로 나가며 1사 만루가 채워졌는데 이명기의 2땅으로 3루주자가 홈에서 포스아웃되었다. 3루주자는 움직이지도 못하고 2아웃이 되며 이 찬스마저 날려버리나 싶었지만 2사 만루 상황의 김주찬 타석에서 상대의 제구가 심각하게 흔들리기 시작했고, 4구 모두 볼이 들어오고 김주찬은 반응하지 않으며 끝내기 밀어내기로 이 경기를 극적인 끝내기 승리로 마무리지었다.
선발 윌랜드는 아주 잘 던져줬다. 2회 잘 던지다 실투가 그대로 홈런으로 연결된 뒤 3회와 5회 말고는 위기가 거의 없다시피 했다. 그 위기라는 것도 안타와 희생번트로 만들어진 1사 2루 정도였다. 그 중 3회에는 적시타를 허용하며 실점하긴 했지만 완벽한 피칭으로 승리의 주춧돌을 놓았고, 7.1이닝을 막아주며 2K 2실점으로 QS+ 피칭을 달성했다. 하지만 타선이 1점밖에 뽑지 못하며 오히려 패전을 떠안게 생겼었지만 9회 마지막 기회를 끝까지 잡고 늘어진 타선이 이 경기를 뒤집어내는 데 성공하며 그나마 노디시로 마무리되었다.
그리고 이날 박찬호가 시즌 15번째 도루를 성공시키며 도루 공동 1위로 올라섰다.
6. 6월 14일 ~ 6월 16일 VS 롯데 자이언츠 (사직) 루징 시리즈
현재 리그 최하위 롯데를 만난다. 양 팀은 서로 스윕을 주고받은 상태다. 현재 롯데는 투수와 타격 모두 답이 보이지 않고 있고, 특히 감독과 포수는 더 답이 없는 최악의 상황에 치달아 있으며 도저히 나아질 기미가 보이고 있다. 게다가 직전 LG와의 경기에서 3경기 모두 연장승부에 돌입했고, 그 중 1경기는 KBO 최초 끝내기 낫아웃 폭투라는 진기록까지 세워주며 엘 꼴라시코의 저력을 다시 한 번 상기시켜줬다. 현재 롯데는 무승부 하나 낀 7연패 중이다. 하위권 팀 상대로는 최강인 현재 KIA는 분위기와 체력을 포함한 모든 수치가 롯데에 앞서 있다. 하지만 지난 사직 시리즈에서 큰 일이 있었기 때문에 마음을 놓아서도 안된다.
6.1. 6월 14일 (우천취소)
전날 롯데가 손승락이 1루 베이스 커버를 들어가지 않아서(...) 허무하게 끝내기를 내주고 말았다.[7] 이대호가 바닥에 글러브를 던지는 모습이 카메라에 잡혔다. KIA 팬들은 팀 분위기가 최악인 롯데의 기를 살려주는 건 아닐지 걱정하고 있다. 하지만 이 날은 하루종일 부산에 비 예보가 있어서 취소될 가능성이 매우 높다.
그리고 이날 경기는 19시에 진행된다. NC가 매주 금요일 창원 홈경기를 늦춰 시작하는 이유와 같다고 한다.
17시 50분경 비가 그치지 않으며 최종적으로 우천취소 결정이 났다. 이 경기는 9월 13일 이후 재편성 예정이다. 이 날 kt가 패배하면서 다시 8위로 올라가게 되었다. 임기영은 이날 롯데 2군과의 경기에서 5이닝 1실점 완투승을 하였다.
6.2. 6월 15일
전날 경기가 우천취소되면서 롯데의 선발은 서준원으로 그대로 밀렸으나 KIA는 원래 순서대로 터너로 교체했다. 홍건희가 선발 초보이기도 하고 리그 선발투수 중 최하위권 성적이기 때문에 그냥 휴식을 부여한 것 같다. 홍건희는 다음날 선발 이민우와 1+1으로 출전한다고 한다.
베테랑 라인업에서 다시 어린 라인업이 가동되었다.
경기 기록지(PC) (모바일) 하이라이트
선발 터너는 6.1이닝 5실점으로 마운드를 내려오며 패전 투수가 되었다. 결과만 보자면 털린 것으로 보이지만 투구 내용은 괜찮았다. 1회 전준우에게 투런포를 맞았지만 2회부터는 안정적이었다. 문제는 7회였는데 이 때 사구로 시작해서 땅볼을 2개 유도했지만 내야 수비에서 다 뚫리며 병살 찬스를 2번이나 놓쳤다. 최원준은 타구가 빨랐으니 그렇다 쳐도 안치홍은 11년차 주전 2루수인데 그 정도는 잡아줬어야 했다. 애꿎은 터너만 불쌍하게 됐다.
결국 이 위기는 장지수가 올라와서도 막지 못해 대량실점으로 이어졌으며 경기는 넘어갔다. 롯데는 이번 경기에서 7연패를 끊고 신인 투수의 무실점 시즌 2승, 11경기 만의 4득점+ 경기와 신인 외야수의 데뷔전 적시타까지 종합선물세트를 품에 안고 행복하게 경기를 마치고 들어갔다.
수비를 못 했으면 공격에서라도 만회했나 했으면 그것도 아니다. 경기 초반 신인을 상대로 초구 2구만 쳐대며 아웃카운트만 올려줬다. 제일 이해가 안 되는 게 초반부터 저런 제대로 공략도 안 되는 타격으로 상대의 기만 올려주는 것이다. 누가 봐도 초반 파훼법은 공을 보며 약점을 찾아 공략하는 건데 처음부터 저러는 건 야구 지능이 딸리는 멍청이가 아닌가 하는 생각까지 든다. 적어도 장타가 슬슬 나오기 시작하면 하던가. 야구를 모르는 사람이 봐도 조금만 생각하면 알 수 있는 거다.
게다가 지명타자로 나왔던 최형우는 지난 경기에 이어서 이번 경기에서도 무안타 1출루에 그쳐 타격에 슬럼프가 다시 오고있다.
그나마 4회에는 이창진과 박찬호가 마지막은 삼진이었지만 2명이서 도합 18구를 봤고 신범수의 2루타와 이명기의 볼넷으로 2사 1,2루를 채웠는데 최원준이 거기서 초구 타격으로 찬스도 날려버리고 긴장감도 무너뜨리고 응원하는 팬들은 김이 푹 새버렸다.
올해 3루수 고정으로 출전하고 있는 최원준은 3루가 맞는 옷이 아니었던 것 같다. 올해 송구도 불안불안하고 타구를 놓치는 모습도 간간히 보인다. 당장 8월이면 경찰의 클린업을 맡고 있고 수비도 좋은 평가를 받고 있는 내야 유틸리티 고장혁이 돌아온다. 이대로라면 팀내 입지가 작아질 수밖에 없다.
작년까지 와리가리당하던 모습을 보면 우익수일 때 기동력이 가장 좋았다. 일단 팀에 외야수가 부족한 것도 있고 강한 어깨로 보살도 꽤 보여줬고 어려운 점프캐치까지 성공하는 모습도 간간히 보였다. 2군으로 내려갔을 때의 최원준이 3루로 출전했을 때에도 실책이 꽤 나왔고, 외야수로 출전했을 때에도 한 경기 2실책을 저지르는 모습도 보였다. 지금 타격도 좋지 않은데 일단 올해가 끝나고서는 무조건 군대를 보내야 한다. 내년까지 남아 있으면 내야든 외야든 고장혁, 김호령, 최정용[8] 등등 군대에서 돌아오는 선수들에게 밀릴 게 분명하다. 일단 군대에서 자신에게 맞는 포지션을 찾고 타격 실력도 키워온 뒤에 앞으로 1군에서 살아남을 수 있을지 생각해봐야 할 것 같다.
6.3. 6월 16일
이날은 이민우와 홍건희가 1+1으로 등판한다고 한다.
직전 경기에서 나왔던 무능하면서도 최악이었던 경기력은 다시 나와선 안될 것이었지만 오늘도 실망스러운 경기가 나오고 말았다. 대체선발로 올라온 이민우가 시작부터 2안타로 실점했고, 도루와 볼넷, 땅볼로 2실점으로 시작했다. 2회는 삼자범퇴로 넘겼지만 3회에 볼넷 2개와 손아섭에게 적시타로 추가 실점했는데 여기서 박찬호의 송구실책까지 나오며 안 줘도 될 점수까지 내줬다.
이민우는 3회까지 던지고 내려갔는데 미리 1+1으로 예고했던 홍건희가 나오지 않고 뜬금없이 양승철이 등판했다. 그런데 올라오자마자 슬래시 라인 1/1/1을 마크하고 있는 나종덕에게 홈런을 맞고 시작했다. 그 뒤로는 잘 넘겼고 5회에는 볼넷을 내주고 손아섭을 약간 큰 뜬공으로 유도했는데 이걸 이명기가 글러브에 튕기며 잡지 못했다. 사회인 야구 수준에서도 충분히 잡을 수 있는 건데 이걸 놓친다는 건 수비에 집중을 하지 않는다는 거다. 이 타구는 2루타로 기록되었고 다시 볼넷을 내주며 1사 만루를 채웠지만 연속삼진으로 위기를 탈출했다. 그리고 6회에는 민병헌에게 홈런을 맞으며 3이닝 2실점으로 마운드를 내려갔다.
타선은 1회 무사 1,3루를 날렸고 2회 무사 1,2루를 날리며 화려하게 시작하더니 3회부터는 아예 경기를 하겠다는 의지가 보이지가 않았다. 계속 끌려가다 7회 이창진과 김선빈의 볼넷, 신범수의 안타로 1사 만루를 채웠고, 대타 나지완의 밀어내기 볼넷과 이명기의 희생플라이로 드디어 이번 시리즈 첫 득점을 올렸다. 8회 들어서도 최형우가 2루타로 근 일주일 만에 안타를 치고 나가자 류승현의 적시타가 나오며 점수를 3점 차로 좁혔다. 2루수 배성근의 실책성 플레이였긴 했다. 또 김선빈의 안타와 신범수의 볼넷, 폭투로 2사 2,3루가 채워졌지만 나지완의 대주자로 나왔던 최원준이 유격수 뜬공으로 물러나 추가 득점에 실패했다.
그러나 점수를 내면 뭐하나 다시 자기들이 도로 까먹는데. 8회말 홍건희가 이제서야 등판했다. 1아웃을 잡고 볼넷과 중전안타를 내줬는데 이 느리게 굴러가는 타구를 이창진이 자연스럽게 뒤로 흘려버렸다. 이 타구에 주자는 바로 홈으로 들어왔고 타자주자에게는 3루까지 내줬다. 그리고 전준우에게 2루타와 이대호에게 사구를 맞히고 다시 1,2루가 채워지는데 손아섭의 정면 땅볼 타구를 2루수 류승현이 흘리며 또 점수를 내주었고, 한동희에게 쐐기 2루타까지 맞아 점수는 3-10까지 벌어졌으며 이미 수습 불가 상태에 빠졌다.
9회초 마지막 공격에서는 이명기의 내야안타와 대타 백용환의 시즌 첫 홈런으로 2점을 냈고 5-10으로 경기가 끝났다.
이번 경기에도 수비 실책이 잦았다. 사직구장이 불규칙 바운드가 많은 편이긴 하지만 그걸 감안해도 심한 수준이다. 그래도 이날 실책 또는 실책성 플레이를 했었던 이명기, 이창진, 류승현은 모두 멀티히트 이상은 쳐주며 공격에서는 일했지만 나머지 타자들은 한 게 없다. 전면 리빌딩까지 얼마 남지 않았다. 계속 이런 식으로 일관하면 자기 무덤만 파는 꼴이 되는 거다.
이날 안치홍이 2회 선두타자로 나서 2구째 파울을 쳤는데 이 타구가 발등을 강타하며 고통을 호소했고, 결국 대타 류승현과 교체됐다. 이후 병원으로 이송됐는데 X레이 검진 결과 다행히 큰 이상은 없다고 한다.
7. 6월 18일 ~ 6월 20일 VS SK 와이번스 (광주) 위닝 시리즈
지난 주 주중 시리즈에서 삼성을 스윕했지만 롯데전에서 최악의 경기력으로 분위기를 다 망쳐버렸다. 이런 상황에서 1위팀 SK를 만나는데 SK의 최강 투수진을 상대로 점수나 낼 수 있을지 걱정이다. 20일에는 로테이션대로라면 홍건희의 등판 차례이지만 아마 홍건희가 그대로 나오지는 않을 것 같고 대체선발이 등판할 듯 하다. 그런데 바꾸지 않고 3일 쉬고 등판하는 걸로 결정됐다.
7.1. 6월 18일
이날 이범호가 공식적으로 은퇴를 선언했다. # 은퇴식은 7월 13일 한화전에서 있을 예정이라고 한다. 공교롭게도 친정팀과의 경기에서 은퇴식을 치르게 되었다. 현재 이범호는 통산 1995경기에 출장한 상태인데, 은퇴식 전까지는 아직 현역이므로 은퇴식 전 마지막으로 1군에 등록해 2000경기를 채워준다고 한다.
이날 중계 채널인 SBS Sports에서 먼저 여자배구 국가대표 경기 중계가 잡혀 있어 배구 경기가 끝나는 대로 이 경기가 중계될 예정이다.
경기 기록지(PC) (모바일) 하이라이트[9]
1회초 중계가 없던 상황에서 선발 양현종이 선두타자 김강민에게 안타를 맞았고, 도루로 2루까지 내준 뒤 최정에게 적시타를 맞으며 선제 실점했다. 그동안 1회에 약했던 징크스를 피해가지 못했다.
1회말에 KIA는 테이블 세터 이명기와 김주찬의 연속안타로 무사 1,3루의 아주 좋은 찬스를 맞이했으나 뜬금없이 이중도루를 감행했는데 실패로 돌아가며 3루주자 이명기만 아웃되었다. 그리고 터커는 삼진으로 물러났고 최형우의 중견수 뜬공으로 찬스가 날아갔다. 벤치의 주문인지 독단적인 판단일지는 모르겠으나 1회에 그것도 무사에서 이런 행동을 벌이는 건 상식적으로 이해가 되지 않는 행동이다. 이 작전이 없었다면 1사 뒤 최형우의 아웃카운트가 깊었는지는 모르겠지만 중견수 뜬공이었기에 웬만하면 희생플라이로 충분히 들어올 수 있었다. 판단을 내린 게 어느 쪽이었는지는 모르겠지만 시작부터 이런 작전은 욕을 먹어야 마땅하다.
2회와 3회는 양 팀 모두 삼자범퇴였고 4회초부터 중계가 들어왔다. 1회 이후로 잘 던지던 양현종이 최정에게 내야안타를 허용했지만 로맥을 3루 병살타로 유도하며 2아웃을 잡았다. 주자가 지워졌지만 다시 정의윤에게 안타, 이재원에게 담장 맞는 1타점 2루타를 맞고 결국 실점하고 말았다.
4회말 KIA는 1사 이후 터커가 볼넷으로 출루했고 최형우의 타구가 시프트에 걸렸는데 좀 깊게 들어가며 최형우가 1루에 먼저 도착했다. 그리고 류승현은 삼진당했고 이창진은 볼넷으로 2사 만루를 채웠지만 김선빈이 중견수 뜬공에 그쳐 득점하지 못했다. 하지만 2-0로 끌려가던 5회말 2아웃이 잡혔지만 이명기가 안타를 치고 도루로 2사 2루 상황에서 김주찬이 3-유간을 빠져나가는 적시타를 쳐내며 1점을 따라붙었다. 두 안타 모두 느린 땅볼이었지만 코스가 좋았다.
그리고 터커도 땅볼을 쳤는데 투수 발에 맞고 1-2간을 향해 굴러갔고, 바로 1루수가 쫓아가 슬라이딩까지 감행했지만 터커의 발이 더 빨랐다. 이렇게 다시 1,2루가 채워졌고 최형우가 타석에 들어섰다. 최근 극심한 부진을 겪던 최형우였지만 이번 타석에서 4구째를 타격해 높게 멀리 보내며 우중간 담장을 넘기는 역전 쓰리런을 작렬시키며 단숨에 점수는 2-4로 바뀌었다. 이번 공격에서는 운이 좀 따랐다. 앞선 3안타 모두 코스만 조금 바뀌었으면 삼자범퇴였겠지만 운 좋게 모두 빠져나갔고 그 결과 역전까지 가져오게 되었다.
6회부터는 다시 잠잠해졌다. 양현종도 흔들리지 않는 피칭으로 6회와 7회 모두 삼자범퇴 처리하며 7이닝 2실점 QS+ 투구로 승리 요건을 갖추게 되었다. 8회말은 좀 아쉬웠다. 2안타가 나오며 추가점을 낼 기회가 만들어졌지만 그 2명이 모두 도루실패로 돌아가버리며 추가점 찬스를 걷어차버리고 말았다. 불펜에서는 8회 전상현이 올라와 첫 타자 사구를 맞혔지만 삼진과 뜬공, 땅볼을 하나씩 엮어내며 잘 막아줬고, 9회에 마무리 문경찬이 올라와 삼자범퇴로 정리하며 역전승으로 경기를 마감지었다.
1회부터 많이 꼬이며 좋지 않은 분위기로 경기를 시작했지만 5회 강렬한 한 방으로 경기를 뒤집는 데 성공했고, 양현종의 9경기 연속 QS 피칭과 철벽 필승조를 앞세워 역전승으로 첫 경기를 가져왔다. 양현종은 노디시전을 제외하고 개막 7연패를 당했었지만 이번 승리로 시즌 7승을 올리며 7연패 뒤 7연승으로 판세를 뒤집어 놓았다. ERA도 쭉쭉 떨어지고 있고 0승 7패였던 투수가 어느새 다승 4위까지 오르게 되었다. 그리고 필승조 전상현, 문경찬이 어김없이 뒷문을 잠가놓았다. 올 시즌 KIA는 7회까지 리드 시 23승 1무로 단 한 번도 패배하지 않았다. 필승조들의 힘이 느껴지는 부분이다.
마무리 문경찬은 시즌 ERA를 1.04까지 떨어트려 이제는 0점대를 목전에 두고 있다. 올 시즌 리그 마무리 투수들 중 최상급의 성적이다. 마무리 전환 이후 14경기 13이닝 동안 블론세이브는커녕 실점조차 단 하나가 없었고, 현재 19이닝 연속 무실점 행진 중이다. 시즌 전체를 통틀어도 26이닝 동안 단 3점만 내주고 있다. 공인구의 영향도 있고 2019 시즌 관리를 받아온 것도 있지만 이 정도면 본인의 기량이 상승한 게 확실하다. 구속도 좀 올랐고 구위와 제구로 상대를 완벽히 압도하고 있다.
7.2. 6월 19일
이날도 국대 여자배구 한일전이 17시에 잡혀 있어 3-0 업셋이 나오지 않는 이상 처음부터 경기를 시청하기는 어려울 듯 하다. U+ 프로야구 어플 설치시 처음부터 경기 시청이 가능하다. 다행히 한국 대표팀이 일본을 상대로 3-0 업셋 승리를 거두며 한일전 승리와 함께 경기도 제때 방송되었다.
SK에서는 현재 토종 평균자책점 1위이자 전체 6위인 김광현이 선발로 나선다. 최근 상승세인 윌랜드가 SK의 타선을 완벽하게 틀어막아줘야 승산이 있을 것이다. 양팀 모두 불펜이 강점이기에 투수전 양상이 예상된다.
이날 2군 마무리로 활약하던 김승범이 정식선수로 등록되어 바로 1군에 등록되었다. 5월까지는 좋았는데 최근 블론세이브를 꽤 저지르고 있다.
경기 기록지(PC) (모바일) 하이라이트
이날 포수로 선발출장한 백용환은 공격에서는 유일한 타점을 올렸지만 수비, 특히 프레이밍 부분에서는 한가운데 스트라이크를 볼로 만들며 이것도 포수인지 의문이 가는 기적의 포구법을 보여줬다. # 커브만 들어오면 프레이밍을 할 생각을 전혀 안 하는 것 같다. 커브가 결정구인 윌랜드와는 극악의 상성일 수밖에 없었다. 이건 직구인데도 이런식으로 처리를 하고 있다. 이것 말고도 수두룩하다. 프레이밍만 제대로 했었다면 추가 실점을 막았을 수도 있었다. 사실 상성이고 뭐고 이 정도는 심각한 걸 넘어 포수의 기본기가 없다고 봐도 무방하다. 프로 12년차 포수가.
타선은 발암의 연속이었다. 6, 7번 이창진, 김선빈만 계속 나가고 들어오지를 못했다. 1회 1사 1,2루, 2회 무사 1,2루, 5회 병살타, 6회 1사 만루를 모두 살리지 못했다. 4회 2사 1,2루에서 높게 몰린 실투를 백용환이 공략해 1점을 낸 게 전부이다. 4회까지는 그나마 공은 잘 보고 있었는데 5회 단 '''4구'''로 3명이 순삭되었다.[10] 덕분에 투구수는 곧바로 정상 궤도에 돌입했다. 6회에는 1사 만루를 채우고 대타로 안치홍이 나섰지만 시원한 대타 병살타를 날리고 득점이 무산되었다. 7회부터는 막강한 SK의 불펜에 막히며 힘없이 패배했다.
선발 윌랜드는 3회 안타 2개와 사구로 만든 무사 만루에서 적시타와 희생플라이 정도로 막은 것 말고는 괜찮은 피칭을 해주고 있었으나 5회 2아웃을 잡은 후 안타를 허용했다. 그리고 답이 없는 포수의 프레이밍과 함께 로맥에게 볼넷을 내줬고 결국 정의윤에게 쓰리런을 허용하며 점수는 다시 벌어지고 말았다. 다시 한 번 말하지만 프레이밍만 제대로 했으면 로맥은 삼진이었다.
7회부터는 이준영이 올라와 0.2이닝을 던지고 박준표를 올렸다. 박준표는 6월 15경기 중 10번 등판했고 5월 31일 포함 3연투 1번 2연투 2번 10.1이닝을 투구했다. 올해 용종수술도 받았고 충격과 공포의 8연투를 겪었던 투수기에 관리를 해줘야 하는데 지금 이 페이스는 무리가 있을 수 있다. 박준표는 1.1이닝 동안 안타 하나로 막았다.
9회초 5-1로 뒤지고 있던 중 오늘 프로 데뷔 첫 1군에 등록된 김승범이 마운드에 올랐다. 시작부터 초구 2루타와 함께 4연속 안타를 얻어맞으며 혹독한 신고식을 치렀다. 다음 타자부터는 볼넷 하나만 내주고 막으며 1이닝 4피안타 1볼넷 2실점으로 데뷔전을 마쳤다.
경기 7회초부터 대타 안치홍의 대수비로 들어왔던 최원준이 평소처럼 3루수를 소화하다가 9회 갑자기 이창진과 자리를 바꾸고 중견수로 출장했다. 올해 3루 고정이라고 못박았지만 성과가 좋지 않자 철회한 건지는 잘 모르겠다.
7.3. 6월 20일
이날마저도 여자배구 중계가 똑같이 17시에 잡혀있다.
이날 선발 예정이던 홍건희가 나흘 전 일요일 경기에 불펜등판해서 오늘은 대체선발이 나오지 않을까 예상되었지만 그대로 변경 없이 3일 쉬고 선발 출전했다. 이미 내정되었으니 어쩔 수 없지만 앞으로 이런 선발-불펜-선발 패턴은 더 이상 나오면 안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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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발 홍건희는 불펜 등판 3일 후 등판임에도 불구하고 이날 그야말로 인생투를 펼쳤다. 첫 타자부터 16타자 연속 범타, '''5.1이닝 퍼펙트''' 피칭을 펼치는 대반전을 선사했다. 삼진은 6개를 잡아냈다. 클리닝 타임까지 올 때까지 단 한 타자도 출루시키지 않았다. 6회 1사 뒤 나주환에게 안타를 맞고 퍼펙트가 깨졌지만 이것 하나만으로 강렬한 인상을 남길 수 있었다. 6회 첫 안타를 내줬지만 흔들리지 않고 땅볼과 뜬공으로 이닝을 마쳤다.
1회의 타선은 막혔지만 2회말 SK의 대체선발 이승진이 3연속 볼넷을 남발하면서 자멸하며 무사 만루를 채웠다. 그리고 교체된 박민호를 상대로 김선빈이 적시타를 때려내며 선취점을 올렸다. 계속되는 무사 만루에서 다음타자 한승택은 병살타를 쳤지만 3루주자는 안전하게 들어오며 0-2로 먼저 앞서나갔다. 3회에는 김주찬이 볼넷으로 출루했고 최형우가 우중간을 뚫어내는 2루타를 작렬시키며 3점째를 냈다. 그런데 최형우가 무리하게 3루까지 뛰다 아웃되고 말았다.
4회와 5회에도 득점은 계속되었다. 4회 이창진이 안타를 치고 도루에 성공하며 2루까지 안착했다. 그리고 김선빈이 다시 한 번 적시타를 만들어내며 1점을 더 도망갔고, 5회 이명기의 사구와 터커의 안타, 최형우의 희생플라이로 0-5까지 점수 차를 벌렸다.
홍건희는 7회까지 올라왔다. 선두타자 안타를 맞고 최정을 유격수 뜬공 유도했는데, 이걸 김선빈이 놓쳤지만 다행히 2루와의 거리가 짧아 뒤에 있던 이창진이 1루주자를 잡아낼 수 있었다. 그리고 계속되는 1사 1루에서 정의윤에게 홈런을 맞으며 2실점했다. 7회 들어서 힘이 빠졌는지 박정권을 끈질긴 승부 끝 볼넷으로 내보냈지만 김강민을 중견수 뜬공, 허도환을 삼진으로 잡으며 7이닝 2실점으로 자신의 데뷔 첫 QS+ 피칭과 함께 2승 요건까지 갖추게 되었다.
하지만 홍건희의 승리는 날아가고 말았다. 그동안 8회를 잘 지켜주었던 전상현이 이번 경기에서 무너졌다. 연속안타로 시작했고 2아웃을 잘 잡았지만 볼넷으로 2사 만루를 채웠고, 결국 정의윤에게 싹쓸이 3타점 2루타를 얻어맞으며 경기는 동점이 되었다. 정의윤은 7회와 8회 걸쳐 5타점을 쓸어담았다. 이 타구는 완벽히 가르지는 않아 중간에서 커트할 수 있었지만 이창진이 거기서 미끄러지며 처리가 늦어졌고, 동점 주자까지 들어오게 되었다.
하지만 8회말 KIA는 최형우와 안치홍이 사구와 볼넷으로 나가 바로 2사 1,2루의 찬스를 잡았다. 그리고 이날 적시타만 2번을 쳤던 김선빈이 타석에 들어섰다. 그리고 이번 타석에서도 1-2간을 뚫어내는 적시타를 뽑아내며 다시 KIA가 앞서나가기 시작했다. 홈에서 접전이었지만 대주자 최원준이 부드러운 헤드퍼스트 슬라이딩으로 먼저 들어왔다. 그런데 여기서 상대 투수 김택형의 제구가 날리기 시작했다. 몸쪽 구석으로 박히는 폭투만 2번을 저지르며 가만히 서서 2점을 추가했다. 이렇게 다시 점수는 3점 차가 되었다.
그리고 9회에는 마무리 문경찬이 올라왔다. 다행히 문경찬은 여전히 안정적이었고 3타자로 가볍게 정리하며 세이브를 가져갔다.
타선에서는 김선빈이 4타수 3안타 3타점으로 승리에 기여했다. 적시타 3번 모두 적절한 상황에서 나온 영양가 만점의 타점이었고 균형을 깨는 적시타만 2번이었다. 수비에서는 6회 무사 1루에서 평범한 뜬공을 떨어뜨렸는데 2루와 가까워서 다행이지 하마터면 큰 사고를 칠 뻔했다. 특히 다음 타석에서 홈런이 나와 더 부각되었다. 9회 안타성 타구를 점프캐치로 낚아채며 실수를 만회했다. 문경찬은 9회초에 올라와 삼자범퇴로 처리하면서 시즌 8번째 세이브를 거뒀고, 시즌 ERA는 이제 정확히 1.00이 되었다. 지금까지의 내용만 보자면 2009년 유동훈 이래로 이렇게 안정적인 마무리는 처음이다. 그리고 이번 경기 승리로 SK의 연속 위닝시리즈 행진을 8에서 마감시킴과 동시에 지난 번 스윕패를 조금이나마 갚아주었다.
8. 6월 21일 ~ 6월 23일 VS LG 트윈스 (잠실) 위닝 시리즈
6월 21일부터 6월 30일까지 수도권 원정 9연전의 시작이다. 다만 모두 수도권이라 체력적 부담은 덜할 듯 하다.
박흥식 대행 체제에서 처음 만나며 이번시즌 유일하게 승리를 기록하지못한 LG전이다. 첫승을 거둘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야 한다. LG의 선발진은 이우찬 - 류제국 - 차우찬 순이다. 올 시즌 최고의 외국인 듀오인 윌슨, 켈리와는 만나지 않지만 결코 쉬운 게 아니다. 이우찬은 임시선발로 들어왔지만 매 경기 QS를 양산하고 있으며 류제국도 이닝은 적어도 2실점 이하로 막고 있다. 차우찬이 최근 주춤한 상태지만 그래도 쉽지는 않다.
8.1. 6월 2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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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회초의 타선은 상대 선발 이우찬을 공략해냈다. 박찬호가 시그니처인 기술적인 안타를 치고 나갔고 초구에 도루까지 성공시겼다. 이 도루로 시즌 17호 도루를 만든 박찬호는 리그 도루 순위 단독선두에 올랐다. 그리고 안치홍은 볼넷으로 나갔고 최형우는 큰 타구를 던졌지만 담장 앞에서 잡혔다. 그리고 이창진도 볼넷으로 나가며 만들어진 2사 만루에서 6번으로 하위 배치된 터커가 타석에 들어섰고, 터커의 타구는 투수를 거쳐 유격수까지 빠져나가는 2타점 적시타가 되었다. 그리고 요즘 팀내 최상의 타격감인 김선빈은 볼넷으로 나가며 다시 만루를 채웠는데, 다음 타자는 팀내 최악의 타격감인 한승택이었다. 한승택은 삼진으로 물러나며 공격은 여기서 끝났다. 이우찬에게 1회에만 32구나 던지게 했다.
1회말 선발 터너는 선두타자 이천웅의 타구에 맞고 오른쪽으로 튕겨나가는 내야안타로 시작했다. 그런데 이 타구가 터너의 손에 맞았고, 디딤다리인 왼다리까지 거쳐가버리며 투수코치 서재응이 잠깐 올라왔다. 그리고 불펜에 양승철을 대기시킨 뒤 연습투구를 몇 번 하고 일단 투구를 계속했다. 그리고 바로 정주현을 병살타로 유도해 주자를 없앴지만 이형종에게 홈런을 맞으며 실점했다.
2, 3회까지 모두 출루했지만 득점은 없었다. 3회 터커의 안타와 김선빈의 체크스윙이 걸리며 만들어진 진루타로 2사 2루에서 한승택이 잘 쳤지만 시프트에 걸려 직선타가 된 게 아쉬웠다. 하지만 4회에는 선두타자 유재신이 2루타를 치고 나갔고, 김주찬은 아깝게 투수의 글러브에 그대로 쏙 들어가버렸다. 투수 이우찬이 직격으로 맞지 않은 게 그나마 다행이었다. 그리고 박찬호의 짧은 안타로 유재신은 3루까지 갔고 중계가 좀 어수선한 틈을 타 박찬호는 바로 2루까지 가는 센스를 발휘했다.
그리고 안치홍이 1루 베이스 쪽 땅볼을 쳤는데 아무도 없어서 그대로 빠져나가는 행운의 2타점 2루타가 만들어졌다. 앞선 3회와 달리 시프트 덕에 점수를 올리게 되었다. 그런데 다음 최형우 타석 때 공이 옆으로 튀자 접전 상황에서 3루로 진루했는데, 이때 베이스에 손을 접질러버리며 류승현과 교체되었다. 그 와중에 최형우는 땅볼, 이창진은 뜬공으로 이닝이 끝났다.
4회말 터너는 1사 뒤 스트레이트 볼넷과 안타, 이중도루로 1사 2,3루를 만들었고, 유강남은 삼진으로 잡았지만 구본혁에게 공을 맞히며 2사 만루를 채웠다. 하지만 이천웅도 삼진으로 잡으며 실점 위기를 탈출했다.
5회초에는 터커의 볼넷과 진루타, 한승택의 볼넷과 함께 폭투가 나오며 1사 1,3루가 되었고 유재신이 희생플라이 타점을 올리며 1점을 추가했다. 5회말 터너는 여전히 제구를 잡지 못하는 것도 그렇고 계속 적시타를 맞다가 오지환에게 통산 100호인 역전 쓰리런을 맞았다. 6회말부터는 박준표가 올라왔는데 어려운 땅볼을 김선빈이 잘 잡았지만 송구가 빗나가며 내야안타가 되었다. 그리고 연속 2도루를 내줬고, 한승택의 송구가 3루에서 빠져 실책으로 주자가 들어와 2점 차로 벌어졌다.
그리고 7회초, 6회부터 올라온 진해수를 상대로 터커가 볼넷을 고르고 바뀐 투수 정우영을 상대로도 김선빈이 볼넷을 골라 무사 1,2루가 되었다. 한승택은 진루타를 쳤고 신범수는 끈질긴 승부 끝 삼진당하며 2사 2,3루로 바뀌었다. 여기서 LG의 벤치는 김주찬을 거르고 박찬호를 선택하는 찬거찬을 시전했다. 그리고 박찬호는 보란 듯이 4구째를 타격해 1루수 키를 넘기고 우익선상 파울 라인 바로 위에 타구를 떨어트리는 싹쓸이 역전 3타점 3루타를 작렬시키며 신인왕 후보 정우영을 무너뜨리는 데 성공했다.
7회말에는 고영창이 올라와 삼자범퇴로 막았고, 8회초 2안타와 볼넷 하나로 1사 만루를 채웠지만 한승택의 병살타로 득점을 올리지 못했다. 그리고 8회말 고영창이 다시 올라와 2루타를 내주고 임기준과 교체된다. 그리고 희생번트 뒤 전진수비 땅볼을 유도했지만 김선빈의 송구가 살짝 빗나가 홈을 밟지 못하며 결국 동점을 허용하였다. 그리고 투수는 전상현으로 교체되는데 다시 안타를 맞았다. 그리고 이형종에게 빠른 타구를 맞았는데 3루수 박찬호가 잘 잡아내 2루 포스아웃까지 연결하며 한숨 돌렸다. 그리고 김현수는 거르고 2사 만루에서 조셉을 상대했다. 2볼로 시작했지만 끝내 루킹삼진으로 잡아 역전까지는 내주지 않았다.
9회초 선두타자 최원준이 볼넷으로 출루했지만 홈에 들어오지 못했다. 그리고 9회말 전상현이 볼넷과 안타로 무사 1,2루를 쌓고 내려갔고 뒤늦게 문경찬을 올렸지만 결과는 전진수비를 넘겨버리는 끝내기 2루타였다.
이날 박흥식 대행의 모습은 김기태 그 자체였다. 투수코치 서재응도 투수교체가 너무 잦았다. 선발 터너가 볼넷을 남발하며 흔들리는데도 계속 놔뒀다가 결국 역전 쓰리런을 허용했다. 여기까지는 투구수도 적었고 5이닝은 먹었으면 한 것이었으니 그렇다 치더라도 6회부터의 투수 운용이 개판이었다. 이닝 쪼개기는 기본이고 투수교체 타이밍도 다 틀렸다. 6회 박준표가 0.2이닝을 던지고 포수 실책으로 주자가 들어오자 하준영으로 교체됐다. 하준영은 3구를 던지고 김현수를 땅볼로 잡았다. 그리고 7회초 KIA가 역전하자 바로 고영창으로 교체했다.
고영창은 7회는 삼자범퇴로 막았지만 8회 2루타를 내주고 강판되었다. 그리고 8회 임기준이 번트로 1아웃 잡고 땅볼 야수선택이 나오며 동점을 내주고 강판되었다. 이럴 거면 왜 내보냈는지 모르겠다. 그리고 남은 이닝은 전상현이 올라와 막았고, 9회 굳이 또 올렸다 무사 1,2루 채우고 그제서야 마무리 문경찬을 올렸다. 결과는 전진수비 없었으면 중견수 플라이었겠지만 끝내기 2루타.
이번 경기 8점을 뽑았지만 타선이 제때 점수를 뽑지 못한 것도 있었다. 특히 한승택은 만루 찬스를 2번이나 놓쳤고 8회 1사 만루에서 결정적인 병살타를 날리며 자신의 생일날 최악의 경기를 펼쳤다. 3루 도루저지 실책으로 1점을 더 내주기까지 했다. 최형우는 2안타였지만 득점권에서는 하나도 못 쳤다.
하지만 가장 큰 문제는 쓸데없이 투수를 엄청나게 썼다. 내일 선발은 차명진인데 말이다. 다른 투수들과는 다르게 1주일을 쉬고 나온 하준영을 3구 던지고 역전했다고 바로 내린 게 화근이었다. 하준영이 7회까지 던졌으면 그 뒤 투수 운용이 무난했을 것이다. 그러면 고영창은 8회 1이닝만 썼으면 될 것이었고, 9회에 바로 문경찬 올리면 끝이었다. 임기준, 전상현이 나올 상황까지 가지도 않았다는 것이다. 물론 야구에 만약은 없다지만 적어도 이 정도 상황까지는 안 왔을 것이다. 경기 개입만 없었지 4월에 흔히 보던 김기태 시절과 비슷했다.
이날 경기 전 박흥식 대행은 5위와 5.5경기 차, 아직 모른다라는 인터뷰를 했다. 그리고 그 뒤 귀신같이 오늘같은 졸전이 나왔다. 애초에 부임 때부터 리빌딩이 목적이었던 김기태의 2015년 평가는 특유의 기행은 좀 있었어도 좋은 편이었다. 성적 욕심을 내면서부터 점점 개판이 돼갔던 것이다. 박흥식도 이런 김기태의 전철을 밟지 않았으면 한다는 것이다. 리빌딩 잘 해서 후임 감독에게 넘겨주면 된다.
4회 주루 중 손 부상을 입었던 안치홍은 검진 결과 골절까지는 아니고 염좌라고 한다. 다음날 정밀검진을 받을 예정이며 일단 엔트리 말소는 될 것 같다.
8.2. 6월 22일
휴식을 가지고 복귀하는 차명진의 부담이 더해졌다. 양쪽 선발 모두 이닝을 길게 끌 상황이 안 되기 때문에 이번 경기는 불펜 싸움이 될 전망인데, LG도 불펜을 꽤 썼긴 했지만 전날 쓸데없이 불펜을 남발한데다가 안치홍까지 부상으로 빠진 KIA가 과연 버텨낼 수 있을지 의문이다. 안치홍은 MRI 검사 결과 중지 인대 염좌로 진단받아 재활군으로 내려갔다.
부상으로 말소된 안치홍 말고도 이명기가 장염, 김주찬이 체력 고갈로 당분간 못 나올 듯 하다. 그리고 최원준은 다시 외야수로 전향한다고 한다. 오늘은 3루가 아닌 우익수로 1번 선발출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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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경기에서도 1회부터 상대 선발을 공략해냈다. 선두타자 최원준이 사구로 출루했고 초구에 도루까지 성공했다. 뒤이어 박찬호도 절묘한 번트안타를 만들며 무사 1,3루 기회를 잡았고, 터커의 땅볼로 선취점을 가져갔다. 그리고 최형우의 타구는 쭉쭉 뻗어 오른쪽 담장을 넘겨버리며 1회부터 3점을 뽑아냈다. 하지만 2회부터는 득점이 없었다. 3회 최형우와 이창진의 안타, 진루타로 2사 2,3루 기회를 맞았지만 뜬공으로 득점이 불발됐다. 그 후 6회까지 진전 없이 흘러가며 QS를 만들어줬다.
선발 차명진은 1회 선두타자를 내야안타로 내보냈지만 KKK로 1회를 넘겼다. 그리고 2회에는 2루타를 맞고 시작했고 진루 땅볼 2개로 1점을 내줬다. 제구가 불안해지며 볼넷을 2개 내줬지만 이천웅을 삼진으로 처리하고 추가 실점을 막았다. 3회부터는 5회까지 안타 하나만 내주고 막으며 완전히 안정을 찾았다. 3회 2사 뒤 슈퍼캐치를 성공한 최원준의 도움도 있었다.
6회부터는 하준영이 올라왔는데 2회와 똑같이 선두타자 2루타 이후 땅볼 2개로 1실점했다. 7회에서도 선두타자 2루타로 시작한다. 그리고 희생번트 뒤 고영창과 교체된다. 고영창은 대타 유강남을 3루 땅볼로 유도해 이번에는 제대로 3루 주자를 잡아냈다. 유강남에게는 2루까지 내줬지만 정주현을 삼진 처리하고 위기를 넘겼다. 8회초에는 연속볼넷으로 주자가 2명이 나갔지만 득점하지 못했다.
8회말에는 박준표가 올라와 삼자범퇴로 정리했다. 9회초 KIA는 잘 맞은 타구가 2개 있었지만 모두 잡히고 말았다. 결국 1회에 낸 점수 그대로 9회말까지 가게 되었다. 9회말 마무리 문경찬이 등판했다. 오늘도 완벽한 제구를 앞세워 2아웃까지 땅볼로 잡았지만 대타 서상우에게 안타를 맞았고, 대주자 신민재에게 도루를 허용하며 2사 2루에 놓였다. 그리고 유강남에게 좀 깊은 땅볼을 맞았는데 이 타구를 유격수 김선빈이 끝까지 따라가 다이빙으로 건져냈고, 정확히 1루로 송구해 유강남을 잡아내며 이 경기를 지켜냈다. 이렇게 올 시즌 LG전 첫 승을 거두게 되었다.
선발 차명진이 복귀전에서 완벽한 투구와 함께 시즌 3승을 거머쥐었다. 선발등판 경기에서 유독 위기가 많았던 2회 말고는 완벽했다. 2회 말고는 사사구가 없었으며 요즘 활발한 LG 타선을 상대로 단 3안타로 막아냈다. 삼진은 5개를 잡았다. 수비진들도 호수비로 차명진을 도와주었다. 5선발로 내정된 뒤 연이어 호투를 보여주고 있다. 이제는 확실한 5선발로 자리잡은 것으로 보인다.
타선이 1회 3점을 낸 뒤 득점지원이 없었고 전날 과부하 상태에서 불펜이 6회부터 올라왔지만 우려를 지우고 완벽하게 막아주었다. 6회 하준영이 올라와 2루타를 맞고 진루타와 1루 땅볼로 1실점했지만 1루수 류승현이 홈 승부를 걸었다면 아웃되었을 수도 있었다. 그리고 7회에도 똑같이 2루타를 맞고 번트로 1사 3루에서 올라온 고영창은 동점 위기에서 3루 땅볼을 유도해 3루주자를 잡아냈다. 하지만 박찬호가 공을 흘린 사이 주자 유강남은 2루까지 도달하며 계속 득점권 위기였지만 낙차 큰 투심으로 정주현까지 삼진을 엮어내며 위기를 넘겼다.
8회에는 박준표가 올라와 삼자범퇴로 깔끔히 처리했고, 9회말 마무리 문경찬은 제구를 이용해 가볍게 2아웃을 잡고 대타 서상우를 상대하던 중 3구째 바깥쪽에서 약간 멀었던 공이 무려 '''149km'''까지 찍혔다. 이제는 완벽한 제구와 구위에서 구속까지 무서운 기세로 올라오고 있다. 그러나 서상우에게는 결국 안타를 맞았고 도루로 맞은 2사 2루의 마지막 위기에서 김선빈의 수비 도움과 함께 유강남을 땅볼 처리하며 실점하지 않고 오늘 경기에서도 세이브를 올렸다. 이날 세이브를 거두며 문경찬의 시즌 ERA는 이제 0점대인 '''0.96'''으로 내려갔다.
이날 테이블 세터 최원준과 박찬호는 공격에서는 1회 말고는 큰 활약은 없었지만 수비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주었다. 최원준은 우익수로 가자마자 환상적인 호수비를 보여주며 우익수로서의 입지를 넓혔다.
하지만 그 1회에서 최원준이 사사구로 출루했고 바로 스타트를 끊어 도루를 성공해냈다. 그리고 바로 박찬호가 절묘한 번트안타로 출루하며 상대 투수의 멘탈을 흔들었다. 이렇게 최원준과 박찬호의 테이블세터는 최원준이 잘 못 나가서 그렇지 제대로만 가동된다면 상대 투수 멘탈을 박살내는 데는 최적합이다. 공을 보는 것보다는 주루로 승부를 보는 스타일이다. 둘 다 선구안이 그리 좋지는 않지만 박찬호의 배트 컨트롤과 탁월한 주루 센스는 이미 정평이 나 있고 최원준도 도루 타이밍이 좋은 편이다. 6회 실책으로 나가고 도루실패로 돌아갔지만 야수의 발에 막혀서 그렇지 타이밍 상으로는 세이프였다. 둘이 앞으로 잘 성장만 해 준다면 앞으로 몇 년간은 굳건한 테이블세터를 책임져줄 수 있을 것이다.
8.3. 6월 23일
이날 경기에서는 마무리 문경찬과 필승조 고영창이 이미 3연투를 한 상태라 등판하지 않을 확률이 높다. 21일 경기에서 1구만 던졌지만 불펜피칭의 비중을 무시할 수는 없다. 박준표도 6월 등판 간격이 너무 타이트해 이 경기에서도 올라올 확률은 적다고는 하지만 불펜진 전체가 과부하 상태라 등판하지 않는다고 단정지을 수는 없다. 3연투까지 포함한다면 등판 가능한 선수는 박준표, 하준영, 임기준 정도만 가능하다. 따라서 양현종이 이닝이터 역할을 맡아주면서 함께 타선도 최근 흔들리는 차우찬을 상대로 여유 있는 점수차를 만들어야 위닝시리즈를 노려볼 수 있다.
어제 선발승을 거뒀던 차명진이 지난번과 마찬가지로 하루 만에 도로 말소되었다. 지난번처럼 다시 한 번 대체 선발을 세울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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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회초 박찬호가 안타를 치고 나갔지만 견제에 걸려 아웃되고 말았다. 그리고 터커의 안타와 나지완의 볼넷으로 찬스가 만들어졌지만 살리지 못했다. 2회초에는 홍재호가 안타로 출루했지만 한승택이 병살타를 쳤다. 유격수 오지환의 수비가 좋았긴 했지만 요즘 타격감이 최악인데 유독 찬스에 많이 들어서는데다 병살타가 정말 많이 나오고 있다.
선발 양현종은 1회 첫 타자부터 스트레이트 볼넷으로 시작했지만 삼진과 함께 도루저지까지 성공하며 3타자로 막았고, 2회는 삼자범퇴로 막았다. 3회말 투구를 하던 중 2사 2루 상황에서 소나기가 내리며 우천으로 25분간 중단되었다. 25분 동안 강제로 쉬게 되었다가 다시 올라왔지만 흔들리지 않고 이닝을 마감지었다.
4회도 잘 넘겼고 5회말 홍재호의 실책으로 선두타자를 보내주었지만 다음타자를 번트 플라이와 기습번트 땅볼로 잡았다. 이 타구는 LG의 쓰리피트 아웃이 되었다. 때문에 1루주자는 다시 1루로 돌아왔다. 다음 김용의는 삼진으로 잡으며 3타자를 잘 막아내었다.
5회까지 꽉 막혀있던 타선은 6회초 나지완의 빗맞은 행운의 안타가 나온 뒤 이창진의 진루타와 김선빈과 홍재호의 연속볼넷으로 1사 만루가 만들어졌다. 그리고 한승택의 타구는 좀 짧았지만 나지완의 대주자로 들어왔던 최원준이 과감하게 홈으로 질주했고, 마침 송구도 완전히 빗나가며 한 점이 만들어졌다. 그리고 공이 빠진 사이 주자들도 한 베이스씩 이동하며 2사 2,3루에서 유재신의 2타점 적시타, 김주찬의 1타점 2루타, 박찬호의 1타점 적시타까지 연속해서 터져나오며 총 5점까지 만들어졌다. 그리고 터커의 내야안타 때 2루에서 과감하게 홈까지 질주했던 박찬호의 주루사로 이닝이 끝났다.
7회초 최원준이 2루타를 쳤는데 3루로 가다 주루사가 되었고 이창진도 2루타를 쳤다. 그리고 김선빈은 평범한 좌익수 뜬공인 줄 알았는데 좌익수가 타구를 잃어버리며 마치 나지완이 연상되는 수비로 행운의 2루타를 얻었다. 이창진은 홈에 들어오며 3연속 2루타로 1점을 얻었다. 홍재호는 좌익수 앞 안타를 쳤는데 2루주자 김선빈은 타구가 원 바운드 이후 바로 잡혀 3루 갔으면 아웃이라 2루로 돌아갔다. 다음타자 한승택은 헛스윙 삼진을 당했고 유재신은 심판이 바깥쪽 커브를 잡아줘서 루킹 삼진으로 아웃되어 4안타치고 1점밖에 못뽑은 이닝이 되었다.
8회에는 류승현, 박찬호, 터커의 3연속 안타로 1점을 추가했다. 박찬호는 이번 안타로 데뷔 첫 5안타 경기를 펼쳤다. 9회 선두타자 신범수의 담장 맞는 2루타가 나왔지만 득점은 없었다. 양현종은 7회 1사 뒤 연속안타로 마지막 위기를 맞았지만 전민수의 타구가 2루수 홍재호의 글러브에 빨려들어갔고 바로 2루주자까지 잡아내며 7이닝 무실점을 완성했다. 8회와 9회에는 임기준과 양승철이 올라와 막으며 경기를 마쳤고, 이번 시리즈에서 위닝시리즈를 가져갔다.
5회부터 6회까지 유재신부터 8타자 연속 안타가 나왔지만 그중에 주루사가 2개나 끼며 연속안타 중 이닝이 넘어가고 연속안타만 줄창 맞고 내려간 투수가 0.2이닝을 기록하는 기묘한 상황이 펼쳐졌다. 점수 차가 꽤 벌어졌으니 망정이지 접전 상황이었으면 엄청나게 욕을 먹었을 것이다.
선발 양현종은 7이닝 무실점의 완벽투로 QS+ 피칭과 함께 시즌 8승을 달성, 이제는 1승 7패로 시작한 승수가 패전 수보다 더 많아지게 되었다. 천적이었던 유강남도 막판 7회에 안타를 맞긴 했지만 접전 상황에서는 삼진과 중견수 뜬공으로 완벽히 처리했다. 5월부터의 양현종은 5월부터 10경기 연속 QS로 모든 경기 QS 피칭을 펼치고 있으며, 10경기 8승 2패 68이닝 11자책 66K ERA 1.46의 어느 외인 에이스 부럽지 않은 완벽투를 펼치고 있다. 이중에 2패가 끼어 있는 것도 신기하다. 5월부터는 현재 리그 최고의 투수라고 해도 무방하다. 시즌 ERA도 이제 3.48까지 떨어져 11위까지 진입했다.
타격에서는 박찬호가 6타수 5안타 1타점의 맹타를 휘두르며 데뷔 첫 5안타 경기를 펼쳤다. 18안타로 활발했던 팀 타선 중에서도 유독 빛났다. 견제사와 주루사를 한 번씩 당한 게 아쉬웠지만 이 활약으로 모두 덮어냈다. 시즌 타율은 .311로 대폭 오르며 다시 타율 순위 12위에 들어왔고 WAR 1.62로 3.77의 압도적인 수치를 자랑하는 최정에 이어 리그 3루수 WAR 2위에 올랐다.
반면 한승택은 이번 경기에서도 반등하지 못했다. 선발타자 중 유일한 무안타이며 병살도 하나 있었다. 유일한 희생플라이 타점마저도 최원준의 과감한 주루와 상대의 도움이 없었다면 올리지 못했을 것이다. 수비 쪽에서도 최근에는 공을 포구하지 못하거나 포일도 조금씩 늘어나고 있어 불안하다. 주전포수 1년차라 체력이 떨어진 것으로 보이며 이쯤 되면 한 번쯤 2군에 내려줘야 할 타이밍이지만 주전포수를 내리기는 쉽지 않다. 신범수는 아직 부족한 점이 많고 2군 주전포수인 김민식은 초반에 2군에서 0할을 치다 최근 2할대까지 회복했지만 여전히 수비는 나아지지 않고 있는 것 같다. 백용환은 말소 바로 전 경기에서의 프레이밍 임팩트가 너무 컸다. 결국 힘들지만 앞으로의 도약을 위해 이 난관을 극복해낼 수밖에 없는 것 같다.
여담으로 이날 선발에서 빠졌고 KIA 이적 후 단 3경기만 결장했었던 최형우가 이번 경기에서 끝까지 결장하며 보기 드문 장면을 연출했다.
안타까운 소식으로는 22일 2군 경기에 선발로 등판했던 한승혁이 내전근 이상 증세가 다시 발생했다고 한다. 공익근무도 밀렸는데 그냥 이번 시즌은 쉬고 입대를 준비하는 것이 나을 것 같다. #
참고로 경기 당시 6회 공격이 끝난후 서한국 응원단장의 질풍가도 치어리딩이 있었다. 그러나 노래는 곧 은퇴할 이범호의 응원가로 뒤덮였다(...)
9. 6월 25일 ~ 6월 27일 VS 키움 히어로즈 (고척) 루징 시리즈
관례대로라면 시리즈 시작 전날인 6월 24일에 2020 KBO 신인 1차 지명이 공개될 예정이었지만 황금사자기 대회 기간과 겹쳐 7월 1일로 연기되었다.
지난 주 상위권 팀과의 경기에서 4승 2패에 위닝시리즈 2번을 거두며 좋은 스타트를 끊었고, 3연속 수도권 시리즈의 두번째 상대로 키움을 만난다. 하필이면 KIA를 상대로 악마들이 넘쳐나는 키움인지라 단단한 각오를 하고 상대해야 할것이다.
9.1. 6월 25일
윌랜드는 직전 경기 전까지의 최근 4경기에서 1승 1패와 4연속 QS, 3경기 연속 QS+에 ERA 1.65로 피출루는 여전히 많았지만 반등의 조짐을 보이고 있었는데 직전 경기에서 6이닝 5실점으로 패전투수가 되었다. 하지만 그 경기에서는 포수의 도움이 없었기도 했고 상승세가 본모습인지 얻어터지는 게 본모습인지는 이번 경기에서 드러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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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발 윌랜드가 결국 다시 무너졌다. 2회는 실책성 플레이가 넘쳐났다고 해도 너무 못 던졌다. 게다가 3회 이전에 경기를 터트려 상대 필승조도 소모시키지 못하고 졌다. 최악의 결과다. 지금까지 보면 터너와 같이 잘 할 때는 잘하는데 못 할 때는 진짜 더럽게 못한다는 특성이 있다. 이런 기복이 너무 심한 외인 투수 2명을 가지고 5강에 도전하는 건 사실상 불가능하다. 좀만 더 써보다가 진짜 이제는 안 될 것 같으면 과감하게 둘 다 방출하고 국내 선수로만 5선발 로테이션을 돌리는 것도 나쁘지 않다. 양현종, 홍건희, 임기영, 김기훈, 차명진 이렇게 돌리다가 중간에 휴식도 좀 줘가며 강이준, 백미카엘 등을 넣으면 선발 유망주들도 키우고 리빌딩 취지에 딱 맞는다. 어쨌든 외인 투수가 계속 이런 식이라면 5강의 가능성은 없다.
반면에 불펜은 정말 좋은 투구를 했다. 윌랜드가 3.1이닝밖에 못 먹었는데도 이준영, 양승철, 하준영이 등판해 나머지 4.2이닝 동안 키움에 허용한 출루는 볼넷 단 하나였다. 그 중에서도 이준영은 2.2이닝 퍼펙트 투구를 펼치며 존재감을 입증했다.
단장 조계현은 이번 외인 3명 모두 자신이 2~3년 전부터 봐왔다놓고선 지금까지 봐서는 싹 다 망해버렸다. 진지하게 팻 딘이 지금 있었다면 공인구 효과도 좀 있었을 테고 적어도 이들보다는 좋았을 것 같다. 이들뿐만 아니라 조계현이 관여해 데려온 선수들 중 제대로 된 것도 아니고 하다못해 평균이라도 하는 선수가 보이지 않는다. # 이쯤 되면 선수 보는 눈이 안 되는 걸 인정하고 알아서 스스로 나갔으면 좋겠다. 이번 드래프트에서는 투수보다는 야수가 필요한데 팀 상황을 제대로 인지하고는 있을까 모르겠다. 2군 야수 풀을 보면 리그 이름은 퓨처스리그인데 정작 팀의 미래가 없는 상황이 펼쳐지고 있다.
9.2. 6월 26일
이날 선발은 최근 2군에서 페이스가 좋고 제구도 나아진 김기훈으로 변경되었다. 원래 선발이었던 홍건희는 2일 뒤 차명진의 빈자리에 등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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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복귀전을 가지는 김기훈은 1회말 선두타자 김규민을 삼진으로 잡으며 시작했지만 그 이후 김하성, 이정후, 박병호에게 연속으로 볼넷을 내주면서 스스로 1사 만루를 채우고 만다. 하지만 장영석을 삼진, 박동원을 좌익수 뜬공으로 잡아내며 실점하지 않고 마쳤다. 하지만 이때 투구수가 이미 31구나 채워졌고, 제구 상태로 봐서는 얼마 못 갈 듯 보였다.
그러나 김기훈은 그 이후 2회부터 6회까지 2회의 이지영 볼넷 1개를 제외하고는 전원을 범타로 처리하면서 압도적인 무실점 피칭을 이어갔다. 상대하는 모든 타자마다 빗맞은 뜬공을 유도했다. 투구수도 쭉쭉 떨어졌고 1회에는 볼의 비중이 압도적으로 많았지만 2회부터는 스트라이크와 볼의 비율을 2:1 정도까지 맞추며 안정적으로 돌입했다. 5회를 마쳤을 때는 노히트 피칭에 투구수는 79구로 완전한 안정세로 돌입했다. 2회부터 4이닝 동안 투구수는 단 48구밖에 되지 않았다.
5회까지 무실점으로 첫 승 요건을 채운 김기훈은 6회에도 올라왔다. 6회에서도 안타를 맞지 않고 단 7구만으로 삼자범퇴 처리하며 QS 요건까지 채웠다. 이에 그치지 않고 7회에도 올라와 장영석을 뜬공으로 잡은 이후 박동원에게 2루타를 내주며 이제서야 키움 상대 첫 피안타를 기록했다. 그리고 임병욱을 몸에 맞는 공으로 내보내며 마지막 위기를 맞았는데 이지영을 삼진으로 잡은 직후 정확하게 공 100개를 채우고 6.2이닝 1피안타 무실점으로 마운드를 내려온다.
계속되는 2사 1,2루에서 뒤이어 올라온 임기준은 송성문에게 안타를 맞았지만 우익수의 재빠른 송구로 홈에 들어오는걸 막아내 2사 만루가 되었고 뒤이어 나온 김규민을 삼진으로 잡아내 김기훈의 자책점을 올리는 사태는 피했다.
8회부터는 양승철이 올라와 삼자범퇴로 이닝을 종료했는데 9회에도 이닝을 먹으러 나온 양승철이 연속볼넷과 1타점 2루타를 시작으로 본격적으로 얻어맞기 시작했다. 1타점 땅볼로 1아웃을 잡았지만 끝나지 않고 다시 연속안타와 1타점 2루타를 맞으며 4점을 내주고 말았다. 이어서도 1타점 땅볼, 1타점 내야안타로 총 6실점을 했고 9회 선두 타자로 나왔던 김지수를 두번째 타석에 유격수 뜬공으로 잡으며 겨우 이닝을 끝냈다.
타선은 1회부터 박찬호의 볼넷 이후 터커 타석에 도루, 최형우의 2루타로 선취점을 뽑아냈고 3회초 2사에 터커의 2루타, 최형우의 볼넷 이후에 이창진이 쓰리런 홈런을 때리면서 3점을 추가한다. 그리고 4회에는 류승현의 안타 이후 김선빈의 투런 홈런으로 2점을 더 도망간다. 그리고 5회에 올라온 윤영삼을 상대로 김주찬이 시즌 1호 홈런을 투런포로 쏘아올리며 또 2점을 추가하며 홈런으로만 7점을 올렸다. 홈런을 친 3명 모두 거포형 타자가 아니어서 의미가 깊었다.
여기서 멈추지 않고 6회에는 1사 1,3루에 터커의 땅볼로 1점 추가, 8회에 터커, 최형우, 이창진이 전부 초구를 노려 안타를 쳐서 4점을 더 추가해 13:0까지 점수를 벌렸다. 오늘 이 정도로 점수를 벌리지 않았으면 양승철이 9회말에 얻어맞을때 투수를 더 쓸 뻔했으니 그래도 다행이었다. 사실 거기서 투수를 바꿨으면 아직 몸이 덜 풀린 투수들이 또 계속 얻어맞았을 수도 있었고, 정말 그렇게 됐다면 똑같은 장소에서 그 날의 슈퍼 업그레이드 버전이 실현될 뻔했다.
이날 김기훈은 고대하던 복귀전에서 첫 이닝 제구난조를 극복하고 꿋꿋이 5이닝을 채우며 승리 요건을 달성했고, 여기서 그치지 않고 6회 삼자범퇴로 QS, 7회 2사까지 마운드를 책임지며 무실점의 완벽투를 펼쳤다. 3회부터는 볼넷마저 단 하나도 없었다.
여기서 부각되는 건 피안타가 단 하나였고, 그 피안타가 7회 1사에서 나오며 '''6.1이닝 노히트''' 피칭을 달성했다는 것이다. 구위 하나는 정말 엄청나다. 3회부터 6회까지는 4이닝 퍼펙트였다. 치기만 하면 빗맞은 뜬공을 유도했다. 아웃 20개 중 12개가 뜬공이었다. 탈삼진은 4개에 땅볼은 3개였고 중견수 직선타가 하나 있었다. 첫 땅볼도 4회 2사에서 나왔다. 제구는 꾸준하게 관리해서 사사구 개수를 계속 줄여나가야 하겠다. 지금까지 페이스를 보면 신인 때 그렇게 볼쟁이로 불렸던 양현종의 신인 시즌의 사사구 수를 이미 넘어섰다.[12]
타선은 서술했듯이 엄청난 폭발력을 보였다. 도합 17안타에 멀티히트를 친 타자만 6명이었다. 클린업 3명에 김주찬까지 3, 4, 5, 6번이 8안타 11타점을 쓸어담으며 중심타선 역할을 제대로 맡아줬다. 선발타자 중 박찬호만 유일하게 안타를 치지 못했지만 4회 2사에서 엄청나게 빠른 땅볼을 신들린 핸들링으로 낚아채 정확하게 송구하며 김기훈을 도와주었다. 첫 번째와 마지막 타석에서 볼넷 2개를 얻어내며 선발전원출루는 달성했다.
이날 경기 전까지 KIA 구단에서 김기훈의 분당 공 회전수를 측정하고 있었는데 무려 '''2821'''이 나왔다고 한다. 이게 어느 정도냐면 올해 구위로 타자를 찍어누르고 있는 마무리 문경찬이 2300대이고 그 슈어저가 2500대이다. 트랙맨도 없는 KIA가 이 시설이 꽤 낙후됐기도 하고 올해 갓 데뷔한 고졸 신인이 이 정도라는 건 좀 뻥튀기됐을 수도 있겠지만 그렇다 쳐도 구위 하나는 정말 압도적인 것을 실감할 수 있다.
9.3. 6월 27일
최근 국내 선발진의 기세가 상당하다. 양현종은 초반 부진을 딛고 팀을 넘어 리그 최고의 투수로 부상했으며, 홍건희는 직전 등판에서 5.1이닝 퍼펙트와 함께 데뷔 첫 QS+, 신인 김기훈도 직전 등판에서 6.1이닝 노히트와 함께 데뷔 첫 QS, 수술을 뒤로하고 1군 데뷔 시즌을 가진 5선발 차명진도 5경기 만에 벌써 3승에 연이어 호투를 보여주고 있다. 이 기세를 정작 선발진의 한 축이 되어줘야 하는 외인 투수들이 다 망치고 있는 상황이다.
일단 박흥식 대행은 전반기까지는 2명을 계속 밀고 간다는 방침이다. # 끝내 부진을 벗어나지 못해도 방출은 하지 않고 패전조로라도 쓰겠다고 한다. 에이스 역할을 기대하고 연봉 100만 달러 주고 데려온 용병이 패전조로 전락하는 건 팀에게도 그렇고 자신에게도 어찌 됐든 자존심에 스크래치가 상당할 텐데 이런 꼴이 나기 싫으면 자신이 잘 던져야 할 수밖에 없다. 그 스타트를 터너가 먼저 끊어줘야 한다. 터너는 4월에 키움을 상대로 6이닝 1실점 9K를 기록하고 승리투수가 될 뻔 했지만 불펜 난조로 승리가 날아간 적이 있다.
김기훈에 이어 임기영까지 1군에 복귀했다. 임기영도 2군 최근 2경기에서 11이닝 1자책으로 페이스가 좋다. 임기영은 주말 시리즈에서 선발로 나설 수도 있고 불펜으로 갈 수도 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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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발 터너는 1회부터 4안타를 맞고 2실점으로 시작하며 오늘도 부진을 깨지 못하는 것 같았지만 2회부터는 완전히 다른 투수가 되었다. 2회부터는 단 2안타만 허용하며 5이닝 무실점, 최종 6이닝 2실점으로 QS 피칭을 달성해낸다. 2회와 3회에는 땅에 박히는 공이 많았고 키움 타자들이 막 휘두른 것도 있었지만 갈수록 세부적인 내용도 괜찮아져갔다.
이렇게 터너가 잘 막아줬지만 정작 경기는 터너가 아닌 불펜에서 터져버리고 말았다. 7회 2-2 동점 상황에서 올라온 하준영이 볼넷과 안타를 내주고 2사 1,3루에서 박준표와 교체됐는데 박준표가 올라오자마자 김하성에게 쓰리런을 맞아버리며 3점 차로 경기가 다시 벌어졌고, 8회에는 박병호에게까지 홈런을 맞고 내려갔다. 그리고 이어서 올라온 이준영마저 적시 3루타와 2루타를 연달아서 맞아버리며 점수는 2-8까지 벌어지고 말았고, 회생 불가의 단계까지 가버렸다.
타선은 1회 김주찬의 실책출루로 시작해 터커의 적시 2루타로 선취점을 가져갔다. 1회 득점은 이걸로 끝이었지만 타자들이 모두 길게 물고 늘어지며 1회에만 37구를 던지게 했는데, 2회부터는 그 악착같던 기세는 다 어디로 갔는지 하나같이 힘없이 떨어져나가며 투구수도 팍팍 줄여줬다. 1회에만 37구를 봐 놓고선 다음 4이닝이 43구였다. 1-2 동점인 상황에서 6회에서도 힘없이 2아웃이 잡혔는데 다음 타자 터커가 여기서 헤드샷을 맞아버렸다. 별 일 없이 쿨하게 웃으며 1루로 걸어가는 걸 보면 다행히 괜찮아 보인다. 구종은 슬라이더라 퇴장은 되지 않았다. 그리고 폭투가 나오며 터커는 2루까지 갔고, 여기서 최형우의 깔끔한 적시타가 터져나오며 2-2 동점을 만들었다. 하지만 7회부터는 불펜도 터졌고 별 진전 없이 그대로 경기가 끝났다.
타선이 폭발한 다음날에는 하나같이 단체 침묵이라는 공식을 증명이라도 하듯이 17안타 13득점을 몰아친 뒤 귀신같이 단 4안타 빈공에 시달렸다. 잔루가 거의 없이 적재적소에 2점이라도 만들었다는 게 위안거리가 될 수도 있겠다. 이날 불펜이 무너지며 경기가 넘어가게 되었는데 그 불펜이 하나같이 주축 멤버들이라 타격이 컸다. 하지만 아직 내공이 많이 부족한 투수들이라 이것도 하나의 경험이 될 수 있으니 감정 잘 추스르고 다음부터 잘 준비하면 되겠다.
10. 6월 28일 ~ 6월 30일 VS kt wiz (수원) 스윕패
현재 KIA에 반 게임 차 앞서 있는 7위 kt와의 시리즈이다. 위닝 이상을 거두면 kt 위로 올라간다. 5강의 희망을 이어가기 위해서는 여기서 위닝 이상의 결과를 가져와야 한다. 반면에 루징 이상을 당하면 타팀 경기 결과에 따라 10위까지 곤두박질칠 수도 있다.
10.1. 6월 28일
최근 홍건희는 선발 2경기 연속 QS 투구 중이고, 직전 등판에서는 5.1이닝 퍼펙트에 이어 7이닝 2실점으로 데뷔 첫 QS+ 피칭까지 달성하기도 했다. 이번 경기에서도 한 번 더 호투를 보여줄 수 있을지 주목된다. 상대 선발 알칸타라와는 5월 24일 7이닝 5실점으로 공략에 성공한 적이 있다. 그리고 홍건희 뒤로는 임기영이 올라와 복귀전을 가진다고 한다.
외야수로 전향한 최원준이 뜬금없이 1루수로 선발출장한다.
선두타자 이명기가 3볼로 시작한 첫 타석에서 3-1 카운트에 이상한 공을 휘두르더니 내야 플라이로 아웃되었다. 이때부터 뭔가 느낌이 쎄했는데, 그 예상은 정확했다.
선발 홍건희가 좋은 기세를 잇지 못하고 1회부터 털려버린 것. 운이 없었던 빗맞은 안타들도 몇 있었고 류승현이 멍하니 서있다 주자와 부딪혀 주루방해가 되어 한 베이스를 더 내준 것도 있었는지만 전체적으로 구위가 별로였고 투구 내용도 좋지 않었다. 결국 1회에만 5점을 내주며 시작부터 경기가 터졌다. 멘탈 관리가 잘 되지 않는 것 같다.
2회에도 3안타를 맞았지만 신범수가 도루저지를 하며 무실점했고, 3회는 삼자범퇴였지만 4회 선두타자 안타를 맞고 견제 실책으로 2루까지 보낸 뒤 번트로 1사 3루 상황에서 희생플라이로 다시 1점 더 내주며 결국 4회를 채우지 못하고 강판되었다.
그 뒤로는 경기 전 예고했던 대로 임기영이 올라왔다. 임기영은 4회 남은 1아웃은 땅볼로 잘 잡았지만 5회 올라오자마자 홈런을 시작으로 3연속 피안타로 폭풍 2실점했고, 땅볼로 총 3점을 내주었다. 그리고 6회와 7회에도 올라왔지만 여기서는 잘 처리했다.
10.2. 6월 29일
이날 엔트리에서 지난 경기에서 부진한 홍건희가 말소되었다. 홍건희의 자리에는 차명진이 들어갈 것으로 보인다. 그리고 데뷔전이었던 지난 잠실 LG전에서 대수비로 들어와 9회초 첫 타석에서 안타를 쳐냈던 오정환이 등록되어 9번 2루수로 데뷔 첫 선발경기를 가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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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발 양현종은 초반 3회까지만 해도 4볼넷이나 내주며 제구가 잘 안 되었음에도 불구하고 꾸역꾸역 막아주었다. 그리고 4회부터는 다시 안정세를 찾으며 삼자범퇴, 5회도 안타 하나만 내주고 내려가며 5이닝 무실점을 달성했다. 투구수는 83구로 충분히 더 던질 수 있었지만 투구 중 내전근 쪽에 살짝 통증을 느껴 선수 보호 차원에서 여기까지만 던졌다. 병원까지 갈 정도로 심각하지는 않다고 한다.
타선은 3회까지 1안타로 막혔지만 4회 들어서 박찬호의 안타와 터커의 2루타로 무사 2,3루의 기회를 잡았다. 최형우는 4번타자가 거기서 타점을 하나 못 내고 돌아갔지만 이창진의 볼넷으로 만루가 채워진 뒤 상대의 포일이 나오며 선취점을 냈다. 그리고 류승현은 땅볼 타점으로 총 2점을 냈다.
5회에는 한승택이 볼넷으로 출루했지만 오정환이 희생번트 실패로 선행주자가 먼저 아웃되며 1사 1루가 되었고, 이명기의 진루타로 2사 2루에서 박찬호가 빠르게 오른쪽을 뚫는 적시타로 1점을 더 추가했다. 그런데 박찬호는 여기서 무리하게 2루까지 가다 아웃되었는데, 타구가 빠르고 짧아 오정환이 안전하게 들어올 수 있게 일부러 시간을 끌도록 한 작전일 수도 있다.
양현종이 내려가고 6회에는 하준영이 올라왔다. 2아웃까지는 좀 불안했어도 잘 잡았는데 로하스에게 홈런을 맞고 안타를 하나 더 맞자 고영창과 교체되었다. 그런데 고영창도 연속안타를 맞으며 분식해 1점 차로 좁혀졌고, 거기서 다시 안타를 맞으며 결국 한 이닝 만에 점수는 다시 동점이 되고 말았다.
그리고 7회 고영창이 한 번 더 올라왔다가 안타를 다시 맞고 이번에는 임기준과 교체되었다. 초구에 번트를 댔는데 이걸 임기준이 포구에 실패했고, 다시 잡아 글러브 토스를 시도했지만 실패하며 실책으로 주자가 더 생겼고, 공 한 개만 던지고 또 전상현과 교체된다. 전상현은 바로 병살을 잡으며 시작했지만 로하스의 빗맞은 타구가 그대로 떨어지는 텍사스 안타가 되면서 결국 역전 적시타 내주고 말았다. 전상현은 8회에도 올라와 장성우에게 홈런을 내주며 2점차로 벌어졌다.
타선은 6회부터 단 한 타자도 살아나가지 못하며 4이닝 퍼펙트를 당하며 역전패로 끝이 났다. 26일 키움전에서 폭발한 뒤로 3경기에서 도합 11안타밖에 치지 못했다. 이 정도면 타격감이 절정에 달한 타자가 마음먹으면 3경기에서 혼자도 때려낼 수 있는 수치다. 예전에는 엄청나게 나가면서 점수를 못 내고 있었다면 이제는 잘 나가지도 못하고 있다.
터커가 최근 꾸준한 2루타 머신으로 발전하며 타선의 활력이 되고 있지만 혼자 힘으로는 아무것도 못 한다. 이날로만 한정하면 5안타 뒤 다시 침묵하던 박찬호가 적시타 하나를 포함한 2안타 경기를 펼치며 득점에 기여했다. 그나마 득점권에 주자가 놓이면 점수를 내는 빈도가 늘어나긴 했다. 3회 무사 2,3루에서 최소한 루상에 들어서 있던 2명을 모두 들여보냈다. 뭐 포일이 없었다면 볼넷 뒤 병살로 끝이 났을 수도 있었겠지만.
최근 불펜이 많이 흔들리고 있다. 오늘 실점은 모두 불펜에서 나왔다. 하준영은 요즘 제구가 슬슬 흔들리고 실투가 많아지며 2아웃을 잘 잡고 홈런을 맞았다. 고영창도 최근 땅볼 비율이 줄어들어 결국 5점대까지 평균자책점이 올랐다. 정타의 비율이 점점 상승하고 있다. 전상현도 6월 피OPS가 9할대로 높으며 이번 경기에서는 안 나왔지만 박준표도 잘 막아주다가 최근 경기에서 2피홈런 3실점으로 부진했다.
이들은 모두 필승조거나 그 정도까지는 아니어도 접전 상황에서 나오고 있는 주축 투수들이 필승조가 된지 이제 1년밖에 안 됐다. 1군에서 이렇게 활약하기 시작한 건 모두 올해가 처음이다. 이제 80경기째를 치르고 있는데 경험 부족과 체력 문제가 클 것이다. 이들을 뒷받쳐줄 중견 필승조가 몇 명 필요한데 이들은 모두 전 감독에게 갈렸 거나 그 후유증 혹은 부진으로 2군 붙박이가 되어 있다.
10.3. 6월 30일
'''수원 케이티 위즈 파크만 오면 작아지는 KIA'''[13]
양현종은 내전근 경련으로 내일 정밀검진을 받는다고 한다. 양현종 본인은 로테이션을 소화하겠다고 한다.
이날 외야수로 전향한 최원준이 중견수, 이창진이 원래 포지션이던 3루수로 출장한다. 그리고 류승현, 오선우, 신범수, 오정환 등 어린 선수들이 대거 기용되었다. 앞으로 확실하게 리빌딩 모드로 전환하면 이들 위주로 라인업이 구성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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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회초 1사 후 박찬호가 안타를 치고 나갔지만, 상대 수비수가 베이스 앞을 완전히 막아 2루 도루를 실패했다. 1회말에는 조용호가 3루땅볼을 쳤는데 3루로 들어온 이창진이 약간 높은 송구를 했는데 1루수 류승현이 흘리면서 주자가 살았다. 기록은 내야안타로 되었고 유한준을 유격수 직선타로 잡고 이닝을 넘겼다.
잘 던지던 윌랜드가 3회말에 연속안타를 맞고 도루로 1사 2,3루에 놓였지만, 2루주자 김민혁을 견제로 잡았다. 그리고 뜬공으로 위기탈출. 희생플라이 1점을 막은 견제였다. 그런데 4회초, 타선은 더 답없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박찬호의 번트안타와 터커의 안타, 최형우의 볼넷으로 만든 무사 만루에서 이창진이 삼진, 류승현이 병살로 물러나며 한점도 못 뽑았다.
그리고 4회말에 바로 유한준이 4회에 약한 윌랜드에게 홈런을 뽑아내며 아쉬움은 배로 커진다. 참고로 4회까지 KIA는 파울홈런만 2개 쳤다.[14] 이후 로하스 타석에서 이창진이 알을 까며 2루까지 보냈다. 그리고 황재균의 적시타와 장성우의 2루타까지 터지며 3점째 실점한다. 심우준도 우익수 앞에 안타를 쳤지만 2루주자가 비디오판독 끝에 홈보살로 잡히며 이닝이 끝났다.
5회초, 선두타자 오선우가 2구를 받아쳐 가운데 담장을 맞히는 3루타를 만들며 무사 3루의 기회를 잡았다. 데뷔 첫 안타를 화려하게 3루타로 장식하였다. 그리고 신범수가 볼넷으로 나간 뒤 오정환이 2루 땅볼을 쳤는데 1루주자만 아웃되며 1점을 쫓아간다. 오정환의 도루실패로 이닝 종료.
6회초에는 1사 뒤 터커와 최형우가 볼넷으로 출루하며 상대 선발 김민수가 내려갔다. 그리고 전유수가 등판했고 이창진이 삼진당한 뒤 대타 김주찬도 볼넷으로 나가며 2사 만루가 되었다. 그리고 직전 타석에서 3루타를 뽑아냈던 오선우가 이번 타석에서는 초구를 받아쳐 가운데를 뚫고 지나가는 2타점 적시타로 동점을 만들었다. 데뷔 첫 안타에 이어 데뷔 첫 적시타와 타점까지 신고했다.
윌랜드는 5회를 KKK로 정리했고, 6회 선두타자 안타를 맞았지만 실점하지 않고 이닝을 넘기며 QS 피칭을 달성하고 7회 마운드를 박준표에게 넘겨줬다. 박준표는 직전 등판의 아쉬움을 뒤로하고 2이닝 퍼펙트로 8회까지 완벽하게 막아주고 내려갔다.
9회말에는 이번 주 등판이 없었던 마무리 문경찬이 올라왔다. 그런데 로하스와 황재균에게 연속 안타를 맞으며 무사 1,2루의 위기에 몰렸지만 대타 박경수를 뜬공 처리한 후 대타 윤석민과 심우준을 연속삼진 처리하는 저력을 보여주며 실점하지 않았다.[15] 그렇게 경기는 연장으로 돌입했다. 10회초 타선은 상위 타순이지만 1,2,3번이 말끔히 5구 만에 요리되었다. 10회말 다시 문경찬이 다시 올라왔는데 2아웃까지 잡은뒤 0-2에서 타자 조용호 잘 들어간 각종 유인구에도 꿈쩍하지 않으며 9구 승부 끝 볼넷을 내줬지만 유한준을 뜬공 처리했다. 2이닝을 막아주며 투구수는 37개. ERA는 0.90까지 내려갔다.
11회초, 4, 5, 6번으로 득점의 희망이 있었지만 땅볼, 땅볼, 뜬공으로 끝났고, 11회말에는 송민섭, 황재균, 안승한으로 이어지는 우타자 타순에서 하준영을 냈다. 송민섭을 삼진 처리하며 시작했지만 황재균에게 좌중간을 넘어가는 홈런을 맞으며 6월 10승을 끝내 만들지 못했다.
지난 주 SK LG를 위닝 시리즈로 잡아서 이제 반등이 가능한가 싶었는데 다시 루징시리즈와 스윕패로 분위기가 망가졌다. 오늘 불펜은 박준표, 문경찬이 4이닝 무실점을 합작하며 힘을 냈지만 하준영이 2경기 연속 홈런을 허용하며 끝내기 홈런으로 이번 경기마저 내주고 말았다. 하준영은 최근 3경기에서 1.2이닝 5실점으로 심각한 부진을 겪고 있고, 3경기 전까지만 해도 2점대였던 평균자책점은 이제 4.18까지 폭등했다. 여기다가 최근 좋은 분위기였던 양현종마저 부상으로 흐름이 끊겼다.
그렇다고 타선이 2017년 처럼 어마무시해서, 불펜이 대방화를 저질러도 어찌어찌 따라가는 것도 아니다. 이번 3연전에서 안타를 각각 4개, 3개, 7개 쳤다. 오늘은 볼넷도 5개나 얻어냈으면서 3점을 뽑는데 그쳤다. 데뷔 후 2번째 선발출장한 오선우가 오늘 데뷔 첫 안타를 3루타로 장식했고, 만루에서 2타점 적시타까지 만들어내며 좋은 모습을 보였다. 근데 1번 타자라는 분들이 3연전에서 안타를 '''한개도 못쳤다.'''[16] 최원준은 오늘 좋은 타구가 몇 개 있었지만 다 잡혔다. 박찬호가 이번 경기에서 초반 번트안타와 함께 2안타를 완성했지만 중요한 경기 후반에서는 출루하지 못했고, 이창진도 첫 타석 2루타가 있었지만 뒤로 갈수록 실책 하나와 함께 득점권에서 모두 삼진을 당했다. 지금 KIA에는 경기를 해결해줄 타자 같은 게 없다.
11. 총평
지난 달 김기태 감독 사퇴 이후 11승 2패로 하늘을 뚫을 기세였던 KIA는 6월을 1승 7패로 시작하며 도로 기세가 죽어버렸다. 하지만 그 다음 2주 동안 타격이 어느 정도 살아나며 7승 4패로 다시 약진했지만 마지막 2시리즈에서 다시 극심한 타격부진에 불펜까지 터지기 시작하며 1승 5패, 다시 기가 죽은 채로 6월을 마쳤다. 6월 중반 다시 반등에 성공했지만 다시 하락세에 빠진 건 타격부진도 있었지만 불펜이 무너지기 시작한 게 컸다.
이번 달 선발진은 양현종은 말할 것도 없고, 차명진이 성공적인 5선발로 자리잡기 시작했다. 김기훈도 복귀전에서 6.1이닝 노히트 피칭으로 임팩트를 꽂았다. 홍건희도 마지막 경기에서 부진해 2군으로 갔지만 이번 달 깜짝 5.1이닝 퍼펙트도 있었고 2번의 QS 피칭을 해줬다. 하지만 외국인 2명 터너와 윌랜드가 여전히 문제였다. 윌랜드는 6월 초반 다시 상승세를 되찾았지만 중반에 들어서 다시 무너졌고, 터너는 꾸준히 못 던지다 마지막 주에서 나란히 6이닝 2자책으로 QS를 달성해주기는 했다. 그래도 여전히 ERA 5점대로 나란히 리그 외국인 투수 중 압도적인 ERA 꼴찌고, 전체로 늘려도 김원중에 이은 뒤에서 2, 3위다. 더불어 외국인 투수 WAR가 무려 -0.5를 넘겨버리는 환상적인 외인 듀오라는 것은 여전히 변하지 않았다. 하나도 아니고 둘 모두가 리그 최악의 지표를 달리고 있다. 못 해도 이렇게 못 할 수가 없다.
불펜에서는 문경찬이 부동의 철벽 마무리를 맡고 있다. ERA 0.90이라는 믿을 수 없는 수치로 리그 최강의 마무리로 부상했다. 마무리 자리는 이제 아무 문제가 없는데 마무리까지 오기 전 허리를 담당하는 투수들이 무너지고 있다. 기존 필승조 고영창, 하준영, 전상현이 단체 부진에 빠졌다. 고영창은 최근 땅볼 유도를 잘 못하고 있어 정타의 비율이 많아졌고, 하준영도 제구가 흔들리며 장타머신이 되었다. 전상현은 아직은 그나마 건재한 편이지만 6월 들어 대량실점 경기가 많아지고 있다. 그 사이를 박준표가 등장해 겨우 막아주고 있는 상황이다. 지금까지 선발, 타격 모두 답이 없어도 그나마 5강 가시권에서 버텼던 이유가 불펜이었는데 불펜마저 무너져버리면 이제 가망이 없다.
타선은 여전히 답이 없다. 가만 보면 이 팀 타선은 우승 시즌이던 2017년을 제외하면 작년부터 답이 없었고, 거기에 김기태의 현란한 작전이 더해지며 초반 급속도로 추락했던 것이었다. 잔루만 쌓고 득점권에서 아무도 못 친다. 시원한 적시타를 본 적이 거의 없다. 4번 최형우는 가끔씩 살아나긴 하는데 그 기간이 너무 짧다. 한 3일 정도 잘하려면 2주는 걸리는 것 같다. 김선빈도 6월 들어올 때 한동안 잘하다가 최근 안타치는 모습을 본 적이 없으며, 박찬호도 기복이 조금씩 커져가고 있고 한승택도 최근 힘에 부치는 것 같다. 터커가 요즘 2루타를 생산해내고 있긴 한데 타선은 그게 다다. 똑딱이어도 안타는 많이 치던 안치홍까지 부상으로 빠지며 이제는 출루도 못 하는 모습까지 보이고 있다.
박흥식 대행 체제로 진입한 지 이제 1달 반이 되었다. 팀 운용은 여전히 전임 감독에 비하면 상식적이지만 최근 말을 지키지 않는 모습이 가끔씩 보인다. 예전에 인터뷰한 내용 중 불펜은 웬만해선 1이닝을 책임지게 하겠다고 한 적이 있는데, 당장 이번 달에서 현란한 이닝쪼개기로 망친 경기도 있고 임기준을 여전히 원포인트로만 쓰고 있다. 임기준의 사용 방안을 그쪽으로 잡았다 해도 임기준 말고도 0.1이닝, 0.2이닝 교체가 점점 많아지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그리고 데이터 야구를 지향한다며 덕아웃에 데이터 분석지까지 붙여놓은 모습까지 보여줬지만 여전히 좌우놀이에 의존하는 경향이 있는 것 같다. 좋은 기세였던 라인업을 바꿔가면서 좌투수면 우타 도배, 우투수면 좌타 도배를 하는 경기가 생기고 있다.
6월 말에 전면 리빌딩 여부를 결정한다고 선언했지만 kt와의 시리즈 전 5위까지 4.5경기까지 접혀진 상태에서 감독 입장에서는 5강을 포기하기는 이른 타이밍이었다. 그런데 분수령이었던 kt와의 시리즈에서 스윕패를 당하면서 이제 6.5경기까지 벌여졌고, 10위 롯데와는 이제 1경기까지 좁혀졌다. 최근 불펜진 상황을 보면 5강은 아무래도 힘들지만 그래도 전반기 전까지는 계속 이 상황을 유지할 것으로 보이며, 후반기 시작부터 리빌딩 여부를 결정할 듯 하다.
[1] 주말 3연전 중 2차전부터 6월 일정[2] 사실 어제도 1점 차였는데 이닝을 쪼개가면서 임기준을 올릴 필요가 없었다. 굳이 코칭스태프 입장에서 적어보자면 어제 박준표가 좌타에게 안타를 맞아서 줄줄이 나오는 좌타들을 상대로 믿고 맡기기 불안했을 수도 있다. 박준표의 구종들이 싱커나 직구를 제외하면 죄다 좌타 몸쪽으로 휘어지는 구종들이기 때문.[3] 인사이드 더 파크 홈런. 데뷔 이래 처음이다.[4] 프로 데뷔 18년만이라고 한다(...).[5] 시즌 성적은 22.1이닝 7자책 ERA 2.82다.[6] 2회 1사 2,3루서 한승택 투수 땅볼 홈 포구실책[7] 2017년 한국시리즈 4차전에서 1회초 최형우의 내야 안타와 거의 비슷한 상황이다.[8] 생소한 이름일 수 있는데 SK에 있다가 지난 2018년 KBO 리그 2차 드래프트에서 KIA에 1라운드로 뽑혀 이적한 뒤 바로 상무로 입대했다.[9] 경기 중계가 4회부터 시작해 4회부터의 장면만 볼 수 있다.[10] 박찬호 2구 안타 - 터커 초구 병살타 - 최형우 초구 중플[11] 데뷔 첫 승[12] 신인 시즌인 2007년의 양현종은 49.2이닝에 31볼넷 2사구, 현재 김기훈은 35.2이닝에 31볼넷 3사구다. 당시 양현종은 불펜이었지만 그걸 감안해도 페이스가 너무 빠르다.[13] 이날 경기 패배로 KIA는 2019 시즌들어 수원구장 1승 5패를 기록하게 되었다. 과거 해태 시절만 해도 타이거즈는 당시 태평양, 현대가 쓰던 수원구장에서 강세를 보였는데 2003년 5월 27일 경기 이후 KIA는 수원구장만 가면 뭔가 꼬인다.[14] 이창진, 최형우[15] 연속안타들도 모두 시프트 실패한 평범한 땅볼이었다.[16] 4타수 무안타, 4타수 무안타, 5타수 무안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