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알 마드리드 CF/2015-16 시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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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프롤로그
2. 이적시장
3. 2015-16 스쿼드
4. 유니폼
5. 프리시즌 경기
5.1.1. 1라운드, 7월 16일. 레알 마드리드 CF 0-0 AS 로마(승부차기 6-7 AS 로마 승)
5.1.2. 2라운드, 7월 24일. 맨체스터 시티 FC 1-4 레알 마드리드 CF
5.1.3. 3라운드, 7월 27일. 인터 밀란 0-3 레알 마드리드 CF
5.1.4. 4라운드, 7월 30일. 레알 마드리드 CF 0-0 AC 밀란(승부차기 10-9 레알 마드리드 승)
5.3. 친선 경기, 8월 9일. 볼레렝아 포트발 vs 레알 마드리드 CF
5.4. 트로페오 산티아고 베르나베우, 8월 18일. 레알 마드리드 CF vs 갈라타사라이 SK
6.1. 1라운드, 8월 24일. 레알 스포르팅 데 히혼 0:0 레알 마드리드 CF
6.2. 2라운드, 8월 30일. 레알 마드리드 CF 5:0 레알 베티스 발롬피에
6.3. 3라운드, 9월 12일. RCD 에스파뇰 0:6 레알 마드리드 CF
6.4. 4라운드, 9월 19일. 레알 마드리드 CF 1:0 그라나다 CF
6.5. 5라운드, 9월 24일. 아틀레틱 클루브 1:2 레알 마드리드 CF
6.6. 6라운드, 9월 27일. 레알 마드리드 CF 0:0 말라가 CF
6.7. 7라운드, 10월 5일. 클루브 아틀레티코 데 마드리드 1:1 레알 마드리드 CF
6.8. 8라운드, 10월 19일. 레알 마드리드 CF 3:0 레반테 UD
6.9. 9라운드, 10월 26일. RC 셀타 데 비고 1:3 레알 마드리드 CF
6.10. 10라운드, 11월 2일. 레알 마드리드 CF 3:1 UD 라스 팔마스
6.11. 11라운드, 11월 9일. 세비야 FC 3:2 레알 마드리드 CF
6.12. 12라운드, 11월 23일. 레알 마드리드 CF 0:4 FC 바르셀로나
6.13. 13라운드, 11월 30일. SD 에이바르 0:2 레알 마드리드 CF
6.14. 14라운드, 12월 7일. 레알 마드리드 CF 4:1 헤타페 CF
6.15. 15라운드, 12월 14일. 비야레알 CF 1:0 레알 마드리드 CF
6.16. 16라운드, 12월 21일. 레알 마드리드 CF 10:2 라요 바예카노 데 마드리드
6.17. 17라운드, 12월 31일. 레알 마드리드 CF 3:1 레알 소시에다드
6.18. 18라운드, 1월 4일. 발렌시아 CF 2:2 레알 마드리드 CF
6.19. 19라운드, 1월 10일. 레알 마드리드 CF 5:0 RC 데포르티보 데 라 코루냐
6.20. 20라운드, 1월 18일. 레알 마드리드 CF 5:1 레알 스포르팅 데 히혼
6.21. 21라운드, 1월 25일. 레알 베티스 발롬피에 1:1 레알 마드리드 CF
6.22. 22라운드, 2월 1일. 레알 마드리드 CF 6:0 RCD 에스파뇰
6.23. 23라운드, 2월 8일. 그라나다 CF 1:2 레알 마드리드 CF
6.24. 24라운드, 2월 15일. 레알 마드리드 CF 4:2 아틀레틱 클루브
6.25. 25라운드, 2월 22일. 말라가 CF 1:1 레알 마드리드 CF
6.26. 26라운드, 2월 29일. 레알 마드리드 CF 0:1 클루브 아틀레티코 데 마드리드
6.27. 27라운드, 3월 3일. 레반테 UD 1:3 레알 마드리드 CF
6.28. 28라운드, 3월 6일. 레알 마드리드 CF 7:1 RC 셀타 데 비고
6.29. 29라운드, 3월 14일. UD 라스 팔마스 1:2 레알 마드리드 CF
6.30. 30라운드, 3월 21일. 레알 마드리드 CF 4:0 세비야 FC
6.31. 31라운드, 4월 3일. FC 바르셀로나 1:2 레알 마드리드 CF
6.32. 32라운드, 4월 9일. 레알 마드리드 CF 4:0 SD 에이바르
6.33. 33라운드, 4월 16일. 헤타페 CF 1:5 레알 마드리드 CF
6.34. 34라운드, 4월 21일. 레알 마드리드 CF 3:0 비야레알 CF
6.35. 35라운드, 4월 23일. 라요 바예카노 데 마드리드 2:3 레알 마드리드 CF
6.36. 36라운드, 4월 30일. 레알 소시에다드 0:1 레알 마드리드 CF
6.37. 37라운드, 5월 9일. 레알 마드리드 CF 3:2 발렌시아 CF
6.38. 38라운드, 5월 16일. RC 데포르티보 데 라 코루냐 0:2 레알 마드리드 CF
6.39. 2015/16 프리메라리가 결과
7.1. 조별 리그
7.1.1. 조별 리그 1라운드, 9월 16일. 레알 마드리드 CF 4:0 FC 샤흐타르 도네츠크
7.1.2. 조별 리그 2라운드, 10월 1일. 말뫼 FF 0:2 레알 마드리드 CF
7.1.3. 조별 리그 3라운드, 10월 22일. 파리 생제르맹 FC 0:0 레알 마드리드 CF
7.1.4. 조별 리그 4라운드, 11월 4일. 레알 마드리드 CF 1:0 파리 생제르맹 FC
7.1.5. 조별 리그 5라운드, 11월 26일. FC 샤흐타르 도네츠크 3:4 레알 마드리드 CF
7.1.6. 조별 리그 6라운드, 12월 9일. 레알 마드리드 CF 8:0 말뫼 FF
7.2. 토너먼트
7.2.1. 16강
7.2.2. 8강
7.2.2.1. 8강 1차전, 4월 7일. VfL 볼프스부르크 2:0 레알 마드리드 CF
7.2.2.2. 8강 2차전, 4월 13일. 레알 마드리드 CF 3:0 VfL 볼프스부르크
7.2.3. 4강
7.2.4. 결승
7.2.4.1. 결승전, 5월 29일. 레알 마드리드 CF 1:1 클루브 아틀레티코 데 마드리드(승부차기 5-3 레알 마드리드 승)
7.3. 2015/16 UEFA 챔피언스 리그 결과
8.1. 2015/16 코파 델 레이 결과
9. 총평
1. 프롤로그
마르카, 아스 등 유수 언론 매체에서 라파엘 베니테스의 레알 마드리드 감독행을 보도하며 이적설이 가시화되다가 5월 27일 BBC의 보도가 나오면서 사실상 레알 마드리드 행은 기정사실화되었다. 6월 3일 레알 마드리드는 기자 회견을 갖고 베니테스 선임을 공식 발표한다.
기자회견 당시 베니테스는 처음부터 레알 마드리드의 감독이 되는 것이 꿈이었다고 말하면서, 감격이 벅차 올랐는지 잠시 눈물을 흘리는 모습을 보이기도 하였다. 또한 로테이션 부재로 시즌 후반기에 많은 패배를 적립했던 지난 시즌의 모습을 본 팬들을 의식해서인지, "호날두도 쉬게 해줄 것이다." 발언으로 로테이션을 철저하게 지키겠다는 의지를 표현하기도 했다. 아시에르 이야라멘디, 나초 페르난데스, 이스코 등에게 조금 더 많은 기회가 돌아갈 것이라는 예측이 지배적이다.
2. 이적시장
2.1. 여름 이적시장
저번 시즌 여름 이적시장에서 토니 크로스, 하메스 로드리게스 등을 초반부터 무서운 기세로 영입하던 것과 달리, 프리시즌 기간 유독 영입설이 거의 없고 조용하다. 레알의 영입설이 잠잠한 이유로는 바로 세르히오 라모스의 재계약 건과 같은 '내부 단속'에 집중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미 레알은 마르셀루와 다니 카르바할과 2020년까지 재계약에 합의하였고, 이제 라모스와의 재계약에 집중하고 있는 모습이다. 라모스와의 재계약이 확정되면 본격적인 선수 영입 작업에 착수할 것으로 예측된다.
다만 저번 시즌부터 지적되어 온 이케르 카시야스의 심각한 폼 저하와 케일러 나바스의 실전 감각 저하 등으로 끊임없이 제기 되어온 골키퍼 영입에 대한 이야기는 지속적으로 나오는 상태. 그리고 레이더망에 다비드 데헤아가 포착되었다. 데헤아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거듭된 재계약 제안을 일언지하에 거절하며 레알 마드리드 이적에 대한 의사를 확실히 하는 상태이나, 계약 기간이 1년 남은 만큼 최대한 싸게 영입하려는 레알과 잔루이지 부폰이 가지고 있는 세계 골키퍼 최대 이적료를 갱신하는 이적료를 원하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간의 갈등에, 세르히오 라모스의 맨유 이적설까지 얽히며 '''라모스를 판매하지 않으면 데헤아를 넘기지 않겠다.'''라는 맨유 측 입장이 누설되며 데헤아 영입 건이 꼬이는 모양새이다. 그래도 워낙 선수 본인의 이적 의사가 강하기 때문에 가격에 상관없이 여름 이적시장에서 성사될 딜로 여겨지고 있다. 데헤아는 이미 프리시즌 훈련장에서 반 할 감독과 면담 후 레알로 가겠다는 의사를 전한 상태이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맨유가 데헤아를 한 시즌 더 쓴 후 자유 계약으로 내보내는 수를 쓸 수 있다고 추측하는 중이다.
세르히오 라모스 이적설도 뜨거운 감자로 떠올랐다. 10년 동안 레알 마드리드에서 뛰면서, 수비의 핵심이자 부주장, 라 데시마의 영웅으로 쭉 헌신해온 라모스의 주급은 이적한 지 이제 두 시즌째가 된 가레스 베일이나 이제 이적 첫 시즌을 끝마친 하메스 로드리게스보다 낮은 수준이다. 그 동안 라모스는 여러 차례 페레스 회장에게 호날두 다음 수준의 주급을 요구하였으나, 번번히 묵살당하였고, 마침내 라모스는 '''10m 규모의 연봉으로 재계약하지 않으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로 이적하겠다'''고 선언한 상태이다. 그러나 프리시즌 훈련에 합류한 라모스의 모습과, 레알의 매우 높은 이적료 요구에 라모스 이적설은 점차 사그라드는 모양새이며, 9.5m 선에서 연봉 합의가 이루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아울러 라모스 영입이 점점 어려워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니콜라스 오타멘디 영입에 박차를 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팬들은 다비드 데헤아의 영입을 최대한 빨리 마무리하고, 1군과 백업의 차이가 현격한 중앙 미드필더진을 보강하기 위해 PSG의 마르코 베라티를 영입하자는 여론이 강하나, PSG는 베라티를 팀의 현재이자 미래로 보고 있어 NFS를 때리는 상황으로 영입이 쉬워보이지 않는다.
포르투로의 이적설이 강하게 대두되던 '''팀의 영원한 주장 이케르 카시야스가 결국 7월 11일 포르투로의 이적을 확정지었다.''' 선수 생활 말년에는 심각한 폼 저하와 라커룸 정치 다툼 등으로 많은 팬들에게 얼른 이적하라는 비난을 받기도 하였으나 유소년 팀에서 뛴 기간을 포함하면 '''25년'''간 레알 마드리드에서만 뛰어온 팀의 주장이자 레전드 No. 1이 정말로 이적하는 상황을 맞은 팬들은 그야말로 충격. 안티 팬과 팬 모두가 하나 되어 그 이적을 슬퍼하고 새로운 팀에서의 선전을 축복하고 있다.
이로써 다비드 데헤아 등 월드 클래스 골키퍼의 영입이 더 시급해진 상황이나, 데헤아는 맨유의 프리시즌 명단에도 포함되는 등 점차 이번 이적 시장에서의 이적과는 거리가 멀어지는 듯하고, 7월 13일 토트넘 공식 홈페이지에 위고 요리스의 손등 부상 소식 등 월드 클래스 골키퍼 영입은 갈수록 어려워지는 모양새이다.
7월 17일, RCD 에스파뇰의 주전 골리인 키코 카시야 영입을 발표했다. 데헤아의 영입이 사실상 1년 뒤로 미뤄지자 임시 조치로 데려온 것으로 추정된다. 케일러 나바스를 No. 1 골리로 쓰고, 키코 카시야를 벤치 멤버로 활용하며 다음 시즌 종료 후 데헤아를 자유 계약으로 영입하겠다는 계산이다. 아울러 안개 속에 가려져 있던 세르히오 라모스의 운명도 마침내 재계약에 합의하는 것으로 굳어지고 있다. BBC, Sky Sports 등 다수의 언론 매체에서 연봉 900만 유로에 두둑한 보너스를 주는 조항을 추가하는 정도에 재계약하는 것으로 합의를 보았다는 소식이 보도되고 있다. 중국에서의 프리시즌 종료 후 시즌 개막 전에는 공식적으로 발표할 것이라고 전해지고 있다. 이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측은 라모스가 재계약 협상을 유리하고 끌고 가는 것에 자신들을 하나의 협상 카드로써 이용했다는 생각에 크게 분노하였다는 루머가 있다.
8월 17일, 마침내 구단은 '''세르히오 라모스와 재계약에 합의했음을 발표했다.''' 계약 기간은 2020년까지이며, 구체적인 연봉 조건은 공개되지 않았다. 라모스는 재계약 발표 기자회견에서 다른 팀으로 가겠다고 이적 요청을 한 적이 없으며, 마드리드에서 불편한 점이 없지는 않았지만, 그렇다고 구단을 떠나는 것은 한 번도 생각해보지 않았다고 언급하였다. 아울러 새롭게 주장으로 임명된 포부를 밝히기도 하였다.
8월 18일, 인테르의 '''마테오 코바치치 영입을 발표'''했다. 중원의 제 3옵션으로 쓰는 동시에, 루카 모드리치의 후계자로 쓰기 위해 영입한 것으로 보인다. 이적료는 2800만 유로로 추정되며, 6년 계약이다.[9]
8월 21일, 페페와 2017년까지 재계약에 합의했음을 발표했다. 이로써 레알 마드리드의 든든한 센터백 듀오가 이번 시즌에도 유지되며, 페페는 라파엘 바란과 안정적인 세대 교체를 할 수 있게 되었다.
2.1.1. IN
- 2015년 6월 3일 레알 마드리드 카스티야와 레알 마드리드 유스 코치 출신인 라파엘 베니테스가 3년 동안 레알 마드리드의 감독을 맡게 되었다.
- 7월 1일 FC 포르투 소속의 다닐루와 2300만£에 달하는 6년 계약을 맺었다.
- 7월 17일 RCD 에스파뇰 소속의 키코 카시야와 420만£에 달하는 5년 계약을 맺었다.
- 8월 18일 루카 모드리치의 후계자라고 불리는 인터 밀란의 만 21살의 젊은 미드 필더 마테오 코바치치를 영입했다. 6년 계약으로 계약금은 잘 알려지지 않았지만 대략 3500만£에 달한다고 알려져 있다.
2.1.2. OUT
- 8월 7일 페르난도 파체코가 데포르티보 알라베스로 이적하였다.
- 8월 26일 아시에르 이야라멘디의 레알 소시에다드로 복귀가 확정되었다. 이적료는 20m 유로.
- 8월 26일 파비우 코엔트랑이 AS 모나코와 1년 임대 계약을 체결하였다. 이로써 마드리드 팬들 사이에서 하루빨리 처분이 필요하다고 여겨지던 케디라, 이야라멘디, 코엔트랑이 모두 이적 혹은 임대를 가게 되었다.
2.2. 겨울 이적시장
2016년 1월 14일,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와 함께 날벼락을 맞게 되었는데, 양 팀은 이전에 18세 미만 선수들의 이적 금지 조항을 몇 차례 위반한 사실로 인해 FIFA로부터 16/17 시즌 여름, 겨울 이적시장 총 1년 영입 금지라는 큰 징계를 받게 되었다. 1년전 라이벌 FC 바르셀로나와 똑같은 이유로 똑같은 징계를 받게된 것이다. 아무튼 이로 인해 이번 겨울 이적시장 때 엄청 바쁘게 움직일 수밖에 없는 상황.
2.2.1. IN
2.2.2. OUT
3. 2015-16 스쿼드
4. 유니폼
5. 프리시즌 경기
프리시즌에 레알 마드리드는 총 7경기를 했으며 순서대로 인터내셔널 챔피언스 컵(호주, 중국 순), 아우디 컵, 그리고 노르웨이에서 마지막 프리시즌 경기를 했다. 한편, 이 프리시즌에 지나치게 많은 경기를 가지자 많은 레알 마드리드 팬들에게 비판받았고, 프리시즌의 여파는 레알 마드리드가 15-16 시즌 전반기에 부진을 겪는 원인 중 하나로 작용하게 된다.
5.1. 인터내셔널 챔피언스 컵
5.1.1. 1라운드, 7월 16일. 레알 마드리드 CF 0-0 AS 로마(승부차기 6-7 AS 로마 승)
프리시즌 첫 경기를 레알 마드리드는 무승부로 시작하게 되었다.라파엘 베니테스는 4-5-1 포메이션으로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를 원탑으로 기용하고 다니 카르바할, 라파엘 바란, 세르히오 라모스, 마르셀루를 포백으로 아시에르 이야라멘디, 루카 모드리치를 수비형 미드필더로 가레스 베일, 마르틴 외데고르, 그리고 헤세 로드리게스를 공격형 미드필더로 기용해 경기를 시작해 나쁘지 않은 경기력을 펼쳐주었으나 골 결정력이 너무 안 좋았다. 여러 결정적 찬스를 골로 연결하지 못한 것이 아쉽지만 이 경기는 프리시즌 첫 경기라는 것을 기억해야 한다.
5.1.2. 2라운드, 7월 24일. 맨체스터 시티 FC 1-4 레알 마드리드 CF
호주에서의 마지막 프리시즌 경기를 시원하게 3점 차로 이겼으며 포메이션은 지난 경기와 같이 4-2-3-1 이지만 지난 경기와 달리 포백은 바란 대신 페페로 외데고르 대신 이스코로 그리고 호날두를 왼쪽 공격형 미드필더로 두고 벤제마를 원탑으로 두어 지난 시즌과 비슷하게 경기를 치렀으며 좋은 결과를 보여주었다. 실점한 1골은 페널티로 넣었지 때문에 수비진은 완벽했다고 생각할 수 있으나 경기 내내 불안한 장면을 여럿 연출했으며 역습 때 약한 모습을 보여준 것이 약간 아쉬웠다. 공격진은 말 그대로 완벽 했으며 빠른 역습과 전개 그리고 벤제마의 부드러운 연계 플레이, 세 공격형 미드필더의 깔끔한 포지션 변화, 그리고 두 수비헝 미드필더의 완벽한 패스가 시너지를 이루었으며 벤제마와 이스코 그리고 호날두가 공격진 중에서 빼어난 활약을 펼쳐주었다.
5.1.3. 3라운드, 7월 27일. 인터 밀란 0-3 레알 마드리드 CF
중국에서 치른 첫 경기이자 카시야의 데뷔전. 카시야는 후반 시작과 함께 교체 투입되며 몇 차례 좋은 선방을 보여주었다. 하메스 로드리게스는 프리킥으로 골을 넣으며 자신의 프리킥 감각을 과시했으며, 지난 시즌 부상과 함께 몰락할 뻔했던 헤세는 이번 시즌 첫 골을 신고했다. 코너킥 후 혼전 상황에서 바란도 골을 넣었다.
5.1.4. 4라운드, 7월 30일. 레알 마드리드 CF 0-0 AC 밀란(승부차기 10-9 레알 마드리드 승)
독일로 건너가 바로 아우디 컵 일정을 치러야 하는 레알 마드리드로서는 체력 안배가 필수적이었고, 하메스, 이스코, 마르셀루 등을 선발 출장 명단에서 제외했으며 호날두, 벤제마 등도 빠른 시간에 교체되었다. 경기는 결국 승부차기까지 이어졌으며, 크로스와 바카가 한 번씩 실축하여 승부차기는 팽팽히 이어지다 결국 골키퍼까지 차게 되었고, 밀란 골키퍼였던 돈나룸마의 PK를 카시야가 막으며 레알 마드리드가 10-9로 승리하였다.
5.2. 아우디 컵
5.2.1. 1라운드, 8월 4일. 레알 마드리드 CF 2-0 토트넘 핫스퍼 FC
아우디 컵 토트넘과의 경기에서는 사실상 4-4-2의 포메이션을 활용했고 베일은 처진 공격수로 기용되었다. 이날 경기에서 최대의 백미는 이스코와 하메스 로드리게스의 활약이었지만, 가레스 베일도 멋진 중거리 골로 팀의 2:0 완승을 이끌었다.
5.2.2. 2라운드, 8월 5일. 레알 마드리드 CF 0-1 FC 바이에른 뮌헨
레알 마드리드의 선발 라인업을 살펴보면 수비진은 주전이 가동되었지만, 미드필드진과 공격진은 토니 크로스와 이스코 정도를 제외하고 모두 백업 또는 로테이션 자원이었다.
초반 주도권은 1군 라인업에 가까웠던 바이에른이 가져갔다. 레알은 비록 정예 수비 라인을 구성했지만 공격 전개에서 매끄러운 모습을 보이지 못해 주도권을 빼앗겼다. 특히, 레알은 좌우 사이드에서 바이에른에 허점을 보였고 바이에른은 이를 적극적으로 공략했다. 여기에 레알은 페페가 통증을 호소하며 전반 16분 만에 나초 페르난데스와 교체 아웃되면서 위기감이 고조됐다. 레알 마드리드는 전반 20분부터 안정세를 찾는 듯했으나 다시금 바이에른의 공격에 시달렸고 케일러 나바스 키퍼의 선방으로 견뎌내며 전반을 무실점으로 마쳤다.
주도권을 잡았음에도 골을 기록하지 못한 바이에른은 후반 시작과 동시에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를 전격 투입하며 확실한 마무리를 노렸다. 반면 레알은 아시에르 이야라멘디와 마르코 아센시오를 투입시키며 실전 감각과 경험 쌓기에 초점을 맞췄다. 그러다 후반 12분에는 하메스 로드리게스와 루카 모드리치를 투입하며 승부수를 띄웠다. 허나 바이에른의 마누엘 노이어는 계속해서 안정적으로 무실점을 지켜내며 골망을 좀처럼 뚫지 못했다. 그래도 나바스는 후반 20분 토마스 뮐러의 결정적인 헤더를 막는 등 계속해서 활약했다. 그러나 경기 종료 2분을 남기고 바이에른의 프리킥 상황에서 레반도프스키가 크로스를 받아 정확하게 골망을 가르면서 실점을 내주고 말았다. 결국 경기는 1-0 패배로 종료되었다.
5.3. 친선 경기, 8월 9일. 볼레렝아 포트발 vs 레알 마드리드 CF
지난 아우디컵 뮌헨전 0-1 패배에 이어 프리시즌 2경기 연속 무득점이다. 레알 마드리드는 프리시즌 7경기 중 무려 4경기에서 무득점을 기록 중이다. 여기에는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와 카림 벤제마의 공백이 크다는 평가다. 호날두는 개막전 이전 복귀가 유력하지만, 벤제마의 복귀전은 9월에나 이뤄질 전망이다. 이번 이적시장에 이렇다 할만한 공격수 영입이 없었으며, 임대 신분이던 하비에르 에르난데스마저 맨유로 복귀한 만큼 레알 마드리드에겐 좋지 않은 상황이다.
현재 가장 유력한 것은 헤세 로드리게스의 최전방 주전 도약이다. 라파 베니테스 감독은 헤세를 올여름 내내 최전방 공격수 위치에 기용했다. 벤제마와 마찬가지로 넓은 활동 범위와 연계 능력이 강점이다. 벤제마가 돌아오더라도 백업으로 기용될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현재 헤세의 기량이 그다지 만족스럽지는 않은 편이다. 또한 현지 언론들은 호날두나 가레스 베일의 최전방 가능성도 제기하고 있지만 둘 다 최전방을 원하지 않는 데다, 익숙하지 않은 위치에서 이름값에 걸맞는 움직임을 보여줄지는 미지수다.
이날 경기에는 유스 팀의 보르하 마요랄까지 투입해 테스트를 했지만, 눈에 띄는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다.
5.4. 트로페오 산티아고 베르나베우, 8월 18일. 레알 마드리드 CF vs 갈라타사라이 SK
프리시즌 투어와 노르웨이 원정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는 이날 풀타임을 소화했고, 카림 벤제마는 출전 명단에서 제외됐다. 전반 17분 코너킥 상황에서 나초 페르난데스가 헤더로 선제골을 넣으며 앞서갔다. 후반 7분에는 베슬리 스네이더르가 루카스 포돌스키의 패스를 받아 골망을 흔들며 1-1 균형을 이뤘다. 그러다 경기 막판에 마르셀루 비에이라가 측면에서 공을 잡은 후 수비수 3명을 제치고 강력한 슈팅으로 골망을 가르면서 2-1 승리를 거뒀다.
6. [image] 프리메라 리가
6.1. 1라운드, 8월 24일. 레알 스포르팅 데 히혼 0:0 레알 마드리드 CF
라파 베니테스의 첫 공식 경기 상대였던 스포르팅 히혼은 승격 팀임에도 불구하고, 레알 마드리드를 상대로 좋은 경기를 펼쳐 무승부를 따내었다. 맨시티와 토트넘, 인테르 등을 상대로 승승장구하나 싶던 레알 마드리드는, 하메스 로드리게스와 카림 벤제마가 빠지자마자 문제점을 드러내었다. 또한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는 프리시즌에 부진했던 폼을 계속 이어나가면서 슈팅만 난사하는 등 전혀 위협적이지 않았다. 결국 답답했던 경기는 0:0으로 종료. 27개의 슈팅을 기록해놓고 승격 팀 상대로 1골도 못 넣는 치욕을 당했고, 레알 마드리드는 승점 1점만을 획득했다.
6.2. 2라운드, 8월 30일. 레알 마드리드 CF 5:0 레알 베티스 발롬피에
베니테스는 이번 경기에 가레스 베일을 공격형 미드필더로 하메스 로드리게스를 우측 미드필더로 쓰는 포메이션을 사용했으며 결과는 성공적이었다. 비록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골을 기록하지 못했지만 나머지 모든 공격진이 5골을 기록해 레알 마드리드의 화력은 식지 않았다는 것을 보여준 경기였다. 그리고 하메스 로드리게스는 첫 번째 골은 프리킥으로 두 번째 골은 무려 '''바이시클 킥 또는 오버헤드 킥'''으로 넣어서 팬들의 눈을 즐겁게 해줬다. 그리고 가레스 베일 역시 2골을 기록하면서 그의 부활의 신호탄을 알리는 경기였다고 볼 수 있다.
6.3. 3라운드, 9월 12일. RCD 에스파뇰 0:6 레알 마드리드 CF
최근 2경기에서 득점이 없어서 노쇠화 한거 아니냐는 소리를 듣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20분 만에 해트트릭을 완성하면서 사실상 경기를 종결지었고, 전반전에만 3골 1도움을 기록했고 후반전에 2골을 추가하면서 지난 시즌 그라나다전에 이어서 또 다시 한 경기 5득점을 기록했다.
그리고 이날 경기에서 케일러 나바스는 또 다시 무실점을 기록하면서, 나바스는 레알 마드리드 구단 창단 이래 최초로 개막 후 4경기에서 무실점을 기록한 골키퍼로 이름을 남겼다.
지난 시즌 이적해와서 이케르 카시야스에게 가려 주전을 차지하지 못하고 다비드 데헤아와의 스왑딜 직전까지 가는 등 흔들릴 요소가 많았지만 경기에서 눈부신 선방들을 보여주면서 오히려 더욱 더 날아오르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6.4. 4라운드, 9월 19일. 레알 마드리드 CF 1:0 그라나다 CF
레알은 4-2-3-1 포메이션을 가동했다. 최전방에 카림 벤제마를 두고, 2선에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루카스 바스케스, 이스코가 나섰다. 중앙엔 루카 모드리치, 토니 크로스가 출전했고, 포백은 카르바할, 페페, 바란, 마르셀루가 출전했다. 골문은 케일러 나바스가 지켰다.
레알은 처음부터 높은 점유로 경기를 시작했다. 전반 6분 벤제마의 헤딩을 시도했지만 오프사이드가 선언됐다. 전반 7분엔 그라나다가 기회를 잡았다. 측면에서 크로스가 위협적인 방향으로 들어갔고 이를 레알은 가까스로 걷어냈다. 그라나다의 수비는 예상보다 두터웠다. 레알은 점유율을 높이며 빈틈을 찾았지만 쉽지 않았다. 전반 13분엔 코너킥을 페페가 헤딩슈팅으로 연결했다. 하지만 정면으로 향해 위력은 없었다. 전반 16분 그라나다의 석세스가 좋은 움직임으로 골문을 향해 쇄도했지만 공은 그대로 흘렀다.
레알이 찬스를 맞았다. 전반 18분 호날두가 일대일 상황에서 찬스를 놓쳤고 나온 볼을 벤제마가 처리했지만 이 슈팅도 벗어났다. 바로 그라나다가 반격을 시도했다. 전반 19분 석세스의 크로스를 아라비가 밀어 넣으며 골망을 흔들었지만 오프사이드가 선언됐다. 전반 24분에도 크린이 헤딩 슈팅을 시도하며 선제골을 노렸다. 전반 30분엔 호날두가 결정적인 찬스를 만들었다. 쇄도하는 모드리치에 좋은 패스를 내줬고 이를 슈팅으로 연결했지만 페르난데스 골키퍼가 다리로 막아냈다. 전반 37분엔 호날두의 슈팅이 골대를 강타했지만 오프사이드가 선언됐다. 전반 38분엔 나바스가 슈팅을 막아내며 레알을 지켜냈다.
후반전이 시작하자 호날두가 중거리 슈팅으로 경기를 시작했다. 레알은 후반에도 원투패스를 통해 높은 점유율을 유지했다. 하지만 그라나다의 적극적인 수비로 결정적인 찬스는 없었다. 후반 5분 바스케스의 패스를 받은 호날두가 슈팅을 시도했지만 크게 벗어났다. 오히려 후반 6분 아라비 힐패스 받은 석세스가 결정적인 슈팅으로 레알을 위협했다. 하지만 레일이 결국 선제골을 만들었다. 후반 9분 이스코의 패스를 벤제마가 헤딩으로 연결하며 득점에 성공했다. 포문을 연 레알은 계속해서 득점을 노렸다. 후반 13분엔 호날두가 코너킥을 받아 헤딩으로 연결했지만 위력은 없었다. 후반 14분엔 아라비가 일대일 상황을 만들었지만 이번에도 나바스가 막아냈다.
이후 호날두도 득점을 노렸다. 후반 19분엔 강한 왼발 슈팅으로 골문을 두드렸지만 골키퍼 선방에 막혔다. 이에 그라나다는 후반 22분 리코를 투입하며 분위기 반전을 꾀했다. 하지만 후반 24분 마르케스가 거친 태클로 경고를 받으며 그라나다의 미드필더 진영은 위축됐다. 그래도 그라나다의 공격은 이어졌다. 후반 31분이 되자 레알은 벤제마를 빼고 체리셰프를 투입하며 측면의 속도를 더했다. 후반 38분엔 체리셰프가 결정적인 슈팅을 시도했지만 아슬아슬하게 골대를 벗어났다. 마지막으로 레알은 이스코를 빼고 카세미루를 투입하며 수비를 강화했다. 그렇게 레알은 1-0 승리를 지켜내며 리그 3연승을 달성했다.
6.5. 5라운드, 9월 24일. 아틀레틱 클루브 1:2 레알 마드리드 CF
이 경기에서도 호날두는 부진하면서 침묵하여 5경기 5골을 기록하고 있지만, 이 5골이 모두 3라운드 경기에서 나온 만큼 나머지 리그 4경기에서 전혀 활약을 못 해주고 있다. 반면 벤제마는 멀티골을 기록하면서 4라운드 경기에 이어 팀을 승리로 견인하였다.
하지만 베일이 같은 부위에 다시 부상을 입었다는 소식과 함께 전력에서 이탈했다. 부상의 정도는 크지 않은 것으로 보이지만, 우려되는 점은 같은 부위에 계속 부상을 입는다는 것. 이대로 가다가는 부상으로 폼이 올라올 기회를 계속 놓쳤던 월드 클래스들 선수들의 전철을 밟을 수도 있기에 조심해야 할 것이다.[11]
6.6. 6라운드, 9월 27일. 레알 마드리드 CF 0:0 말라가 CF
이 경기에서 호날두는 최악의 결정력을 보여주었다. 골을 넣어줄 중요한 선수인데 많은 슈팅 횟수에도 불구하고 골 찬스 날렸으므로 팀 내 최저 평점을 받았다. 개인 통산 500골을 앞둔지라 더욱 긴장이 되었던 것으로 보여진다. 결국 하메스 로드리게스, 가레스 베일, 세르히오 라모스가 빠진 레알 마드리드는 아쉽게 무승부를 거두었다
6.7. 7라운드, 10월 5일. 클루브 아틀레티코 데 마드리드 1:1 레알 마드리드 CF
이번 시즌 첫 마드리드 더비, 지난 시즌에는 상대 전적 4승 2무 1패로 레알 상대로 압도적인 전적을 기록했지만, 중요한 경기(챔피언스 리그 8강)에선 패배를 기록했다. 6라운드 종료 시점으로 3위인 레알과 5위인 AT, 이 경기로 또 순위가 뒤바뀔 수 있기 때문에, 더 치열한 경기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홈 팀 아틀레티코는 비야레알과 벤피카에게 2연패를 당했고, 원정 팀 레알 마드리드는 라 리가에서 아틀레티코 상대 4경기 연속 무승을 기록하던 상황. 아틀레티코는 이전부터 레알 마드리드에게 잘 먹혔던 두 줄 수비를 들고 나왔지만, 9분 만에 벤제마에게 선제 헤더를 얻어맞으면서 좋지 않은 기세를 이어갔다. 20분경 세르히오 라모스가 치명적인 실수로 페널티 킥을 허용했지만 앙투안 그리즈만의 킥을 케일러 나바스가 완벽하게 막아내 레알 마드리드의 리드가 계속되었다. 그런데 선제골을 어시스트했던 다니엘 카르바할이 40경에 부상으로 아웃되었다. 이미 다닐루도 부상으로 잃었던 레알 마드리드는 알바로 아르벨로아를 투입했고, 아틀레티코는 당연히 아르벨로아 쪽을 주로 공략하기 시작했다.
또 후반전 들어 야닉 카라스코, 루시아노 비에토, 잭슨 마르티네스를 투입해 공격진을 대부분 교체하여 측면 공격이 활기를 얻으면서 드디어 아틀레티코가 페이스를 찾은 상황. 결국 후반 38분에 비에토가 극적인 동점 골을 성공시켰고, 경기는 추가 득점 없이 1-1로 마무리되었다.
전체적으로 보면 양 팀 감독 모두 레알 마드리드가 이길 만한 경기였다고 평할 만큼, 홈 팀 아틀레티코보단 레알 마드리드 쪽이 아쉬웠던 경기. 아틀레티코의 용병술이 성공적이었던 반면 레알 마드리드는 후반에 중원을 강화하기 위해 벤제마를 빼고 마테오 코바치치를 투입한 것이 패착이 되었다. 또한 레알 마드리드가 노골적으로 리드를 지키려고만 하는 듯한 운영을 보여준 탓에 라파엘 베니테스가 꽤 많은 질타를 받았다. 이에 베니테스는 "나는 나폴리에서 구단 신기록인 104골을 기록하고 왔다"라며 버스를 세우려고 한 적이 없다고 반박하여 한동안 논란이 되었다.
6.8. 8라운드, 10월 19일. 레알 마드리드 CF 3:0 레반테 UD
우선 마르셀루와 호날두가 경이로운 원투 패스로 상대 우측면을 파괴한 다음, 마르셀루가 날카로운 왼발 슈팅으로 상대 골망을 갈랐다. 이후 호날두는 직접 중거리 슈팅으로 득점을 기록하면서 '''라울 곤살레스가 세운 레알 마드리드 통산 골 기록을 추월했다.''' 이제는 호날두가 넣는 모든 골이 레알 마드리드의 새로운 역사다. 라울의 경우 레알 마드리드에서 15시즌간 활약했고 통산 741경기를 뛰면서 세운 기록이지만, 호날두는 그 절반도 되지 않는 7시즌간 310경기(...)를 뛰면서 라울의 기록을 경신했다. 경기당 1골이 넘는 경이로운 수준의 득점력.
후반전에는 헤세가 추가 골을 기록하면서 3-0 완승을 거뒀다.
6.9. 9라운드, 10월 26일. RC 셀타 데 비고 1:3 레알 마드리드 CF
레알은 4-3-3 포메이션을 가동했다. 최전방에 바스케스, 헤세, 호날두가 섰고 미드필더엔 모드리치, 카세미루, 크로스가 나섰다. 포백은 다닐루, 바란, 라모스, 마르셀루가 호흡을 맞췄고 골문은 나바스가 지켰다.
레알은 전반 3분 먼거리에서 다닐루가 직접 슈팅을 시도하며 첫 슈팅으로 공격을 시작했다. 전반 6분엔 헤세와 마르셀루가 원투패스를 시도했지만 쇄도하지 못하며 기회는 날아갔다. 잠시후 마침내 호날두가 선제골을 기록했다. 전반 7분 측면에서 올라온 바스케스의 긴패스를 빠른 스피드로 쇄도하며 오른발로 골망을 흔들었다. 집중력이 돋보인 골이었다. 셀타 비고도 전반 9분 감각적인 원투패스로 슈팅을 시도했지만 크게 벗어났다.
전반 15분엔 셀타 비고가 다시 찬스를 맞았다. 헤딩으로 계속 뜬 볼을 오렐라나가 헤딩 슈팅으로 연결했다. 이어 전반 17분에도 오렐라나가 강력한 왼발 슈팅을 시도했지만 나바스가 감각적으로 쳐냈다. 결국 레알이 추가 골을 터뜨렸다. 전반 22분 헤세의 패스를 받아 다닐루가 가볍게 마무리하며 경기를 2-0으로 만들었다.
셀타 비고도 반격을 시도했다. 전반 32분 바스가 날카로운 프리킥으로 골문을 노렸으나 살짝 벗어났다. 전반 39분에도 나바스의 선방이 돋보였다. 측면에서 놀리토의 완벽한 돌파 후 오렐라나의 슈팅을 막아내며 실점을 허용하지 않았다. 전반 42분에도 득점에 가까운 헤딩 슈팅을 막아내며 전반전을 마쳤다.
후반전에도 셀타 비고는 적극적으로 공격을 진행했다. 후반 1분 올렐라나가 오른발로 감아찼지만 밖으로 향했다. 후반 7분엔 마르셀루의 패스를 받아 호날두가 헤딩으로 연결했지만 크게 벗어났다. 후반 11분 변수가 등장했다. 페르난데스가 경고를 받자 카브랄이 항의하는 과정에서 경고를 받으며 퇴장을 당했다. 이 상황 아스파스도 경고를 받으며 순식간에 3개의 카드가 등장했다. 이후 경기는 거칠게 진행됐다.
이어 후반 19분 호날두가 강력한 오른발 슈팅으로 추가 골을 노렸지만 골키퍼 선방에 막혔다. 후반 24분엔 이스코의 강력한 슈팅이 골대를 강타했다. 25분에도 이스코가 감각적인 칩슛으로 골키퍼의 뒷공간을 노렸다. 27분에는 셀타 비고가 결정적인 슈팅을 날렸다. 이 슈팅은 나바스를 통과했지만 골문에 서있던 마르셀루가 걷어내며 실점을 막아냈다. 남은 시간 레알은 모드리치를 빼고 나초를 투입하며 수비를 강화했다. 하지만 후반 40분 놀리토가 만회골을 터뜨리며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하지만 마르셀루가 쐐기 골을 넣으며 경기는 레알의 승리로 끝났다.
6.10. 10라운드, 11월 2일. 레알 마드리드 CF 3:1 UD 라스 팔마스
보르하 마요랄이 데뷔한 경기이다.
전반 4분 만에 나온 이스코의 득점으로 1 대 0으로 앞서던 전반 13분에 호날두가 다이빙 헤딩 골을 기록하면서 라 리가에서 30개 구단을 상대로 골을 넣은 대기록을 세웠다. 전반 38분에 1골을 내주었지만, 곧바로 헤세가 추가 골을 기록하면서 3 대 1 승리를 거두었다.
6.11. 11라운드, 11월 9일. 세비야 FC 3:2 레알 마드리드 CF
이 경기 전까지 레알 마드리드의 경기력에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었다. 특히 파리 생제르망과의 챔피언스 리그 경기에서 보여준 모습이 비난의 도화선이 되었다. 골은 넣지만 어딘가 시원하지 못한 공격력과, 실점은 하지 않지만 수비를 잘한다기에는 물음표가 따라붙는 경기력의 연속이었고, 결국 세비야전에서 곪은 문제가 터지고 말았다.
당장 이 경기에 이번 시즌 레알 전력의 절반이나 다름 없던 케일러 나바스가 부상으로 인해 소집 명단에서 제외되었고, 선발 골키퍼로는 에스파뇰에서 영입된 키코 카시야가 기용되었다. 경기 초반은 세르히오 라모스의 어깨와 명장면을 맞바꾼 바이시클 킥 한 방으로 레알이 선취 골을 뽑으며 원정에서 좋은 출발을 하는 듯했다. 그러나 공격에 의지가 없어 보이던 세비야의 태도가 실점 이후 돌변하면서 경기의 분위기가 요동쳤고 카시야가 공중 볼 처리 과정에서 어리버리한 모습을 보이며 임모빌레에게 동점 골을 허용하고 말았다. 이 골이 임모빌레의 라 리가 데뷔 골이었다는 사실은 덤.
시즌 내내 눈이 썩는 경기력으로 일관하던 다닐루는 세비야의 코노플리얀카에게 시원하게 털리며 시종일관 탈춤을 췄고, 결국 코노플리얀카의 돌파가 에베르 바네가의 역전 골로 이어지며 경기 분위기는 급반전되었다. 그리고 방전된 임모빌레를 대신해 투입된 페르난도 요렌테의 확인사살 골이 들어가며 경기는 돌아올 수 없는 강을 건넜다. 그나마 부상에서 돌아온 하메스 로드리게스가 교체 투입되어 추격골을 넣은 것이 위안거리. 비록 기복이 있었으나 세비야의 공격을 책임지던 케빈 가메이로가 부상으로 빠져 있는 상태였기에 3실점은 더욱 충격으로 다가왔다. 호날두 역시 선발로 출장해 풀타임을 뛰었으나 경기에 별다른 영향을 주지 못했다.
사실 그간 레알은 표면적으로 드러나는 성적 이면에 불안요소를 항상 떠안고 있었고, 그것이 하필이면 엘 클라시코를 목전에 앞둔 최악의 시점에서 터지고 만 것 뿐이었다. 통상적인 A매치 기간에 비해 그다지 많은 선수들이 소집되지는 않으면서 그간 부상을 안고 있던 선수들의 몸상태를 끌어올리고 최고의 전력으로 엘 클라시코를 준비하려고 했으나, 그 결과는...
또한 호날두는 부진한 경기력을 보여준 데 더해 상대 선수인 크리호비악을 가격하는 액션을 취해 또 다시 논란의 대상이 되고 있다.
6.12. 12라운드, 11월 23일. 레알 마드리드 CF 0:4 FC 바르셀로나
6.12.1. 경기 전 예측
당초 메시가 아직 부상에서 완벽하게 회복한 것이 아니기 때문에 메시의 출전여부가 불투명했으나, 연습경기를 백승호와 같은 팀을 이루어뛰는 메시의 모습이 관찰되었고, 바르셀로나 공식 인스타그램 계정도 메시가 18번의 엘 클라시코 경기에서 14골을 넣으며 디 스테파노의 기록과 동률임을 언급하며, 메시의 기록 경신을 염원하는 게시글을 올렸다. 결국 공개된 라인업에 메시는 후보 명단에 올라있었고, 메시보다 선발출장할 가능성이 낮았던 라키티치가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렸다. 그간 오른쪽 풀백이나 미드필더로 활약했던 세르지 로베르토가 오른쪽 공격수 자리에 서게 되었다. 레알은 부상의 여파가 있는 다니 카르바할을 제외하면 베스트 라인업으로 경기에 임한다.
6.12.2. 경기 결과
시즌 첫 엘 클라시코. 엘 클라시코는 세계 최고의 두 팀이 맞붙으며 언제나 격이 다른 경기를 보여주곤 했다. '''그러나 이번 경기는 그냥 바르셀로나가 축구 레슨을 시켜준''' 경기라 해도 무방하다. 팬들 사이에선 무리뉴 시절 0-5 참패보다 더하다는 평가가 이어지고 있다. 사실 그 당시의 참패는 무리뉴가 "현재의 바르샤 상대로 라인 올리면 이렇게 되는 거다"라고 보여준, 보드진을 상대로 한 항의라는 추측이 있었다. 그런데 이번 경기는 '''메시도 없고, 챠비도 없는데 털렸다.''' 메시는 후반전 2/3 만 뛰었는데도 그 시점에 이미 0-3이었다.
베니테스의 레알은 시즌 시작 전부터 호날두와의 불화설로 조금씩 흔들렸고, 연승+클린 시트 행진을 이어가고 있었지만 이것은 베니테스의 수비 전술이 탁월하기 때문이 아니라 순전히 나바스가 초인적인 기량을 보여줬기 때문이라는 평가가 있었다. 엘 클라시코 직전까지, 현재 부진에 빠진 호날두, 갈피를 못 잡고 헤매는 베일, 섹스 테이프 유출 사건에 연루되어 멘탈이 망가진 벤제마를 대신해 에이스 역할을 수행할 수 있는 하메스마저도 부상 복귀 이후 도대체 이해가 안되는 로테이션 활용으로 불화설이 돌면서, 엘 클라시코 직전까지 레알 마드리드는 흔들리고 있었다. 그리고 그것이 모두 바르샤를 상대로 터져 버린 것이다. 수비진은 시즌 개막 이후부터 부진한 활약을 이어갔고, 나바스의 기량으로 위기를 모면할 수 있었다. 라모스는 부상을 입은 상태였고, 진통제를 맞았기 때문에 자신의 순수 기량을 완벽히 펼치기엔 몸 상태가 너무나 안 좋았다. 언제나 바르샤 상대로 엄청난 수비를 보여준 바란도 성장이 정체되고 오히려 기량이 쇠퇴하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풀백인 마르셀루는 언제나 최고의 기량을 뽐내기는 했다만 '''베니테스는 마르셀루를 교체하는''', 한준희 해설위원조차 할 말을 잃게 만드는 행동 때문에 결국 나가리가 되었다. 선발로 나온 다닐루를 빼야 한다는 팬들에게 빅엿을 먹이는 걸로 모자라 레알 마드리드 선수들 중 유일하게 제 몫을 하던 마르셀루의 교체는 팬들을 더욱 격앙케 만들었다. 게다가 그 다음 이어지는 콤보는 에이스 하메스의 교체. 더 가관인 건 '''마지막 교체 카드 1장을 쓰지 않았다는 것'''![12] 보통 3장을 다 쓰는 경우가 압도적으로 많은 걸 생각해 본다면 이건 그냥 경기 포기랑 다를 바가 없는 상황이었다.
미드필더진은 크로스와 모드리치의 부진으로 인해 중원이 아예 생략된 것 마냥 바르샤 선수들이 '''레알의 중원을 헤집고 다니게 해줬다.''' 이것은 공격진인 BBC의 책임도 큰데, 팀 내 공격수들이 중원이 개박살나고 있는데도 수비 가담을 '''아예''' 하지 않았다. 베일, 호날두, 벤제마 모두 골만 넣으려고 바르샤 진영에 박혀 있던 순간에 레알의 중원과 수비진은 초토화가 되고 있었다. 이렇게 수비의 수 자도 모르는 세 명의 공격진을 기용한 것은 결국 패배로 나아가는 지름길이 되고 말았다.
엘클의 충격을 회복하는 것이 급선무이지만 이미 격차는 승점 6점 차로 벌어졌고, 팬들은 리그는 포기한 상태다. 그런데 이런 경기력이라면 립서비스로 말하더라도 빅이어를 들어올릴 수 있다는 말을 못 할 정도다.
오늘의 결과는 베니테스의 무전술과 잘못된 선수 기용이 부른 것이었다. 여기서 베니테스와 안첼로티의 차이점이 분명히 드러나는데, 안첼로티는 베니테스의 선발 라인업과 거의 동일했음에도 바르샤를 홈에서 3-1로 압도했고, 패배한 2차전에서도 엄청난 경기력을 보여주며 바르샤를 유린했지만 2015년 들어 미치기 시작한 수아레스의 원더 골과 메시의 빌드업 가담으로 서서히 경기를 내줬다. 당시엔 패배했어도 좋은 경기였다, 엘 클라시코에 걸맞는 경기였다며 칭찬했던 반응이 많았을 정도였는데, 1년도 채 지나지 않아 이렇게 끔찍하게 추락한 것이 이해가 되지 않을 정도. 그러나 안첼로티는 로테이션을 가동하지 않았고, 22연승 이후 줄부상과 경기력 저하로 결국 스스로 화를 부르고 선수들의 혹사로 폼이 떨어지는 데 기여했으니, 안첼로티의 잘못이 아예 없는 것만은 아니다. 그러나 로티에션이 장기인 베니테스의 전술은 차라리 선발 라인 복붙하는 안첼로티가 그리워질 만큼 최악인 것은 분명하다. 결국 무관과 베일의 선발을 놓고 다툼을 벌이다 안첼로티를 경질한 페레스 회장의 베니테스 선임은 최악의 수가 되어 버렸다.
또한, 여담으로 레알 마드리드 몇몇 선수들의 비신사적인 행위가 도마 위에 올랐는데, 전반전 중후반에 호날두가 팔꿈치로 다니 아우베스를 가격하는 장면이 나왔고, 후반전 막바지에는 다니 카르바할과 이스코가 네이마르에게 연달아 거친 태클을 하며[13] , 레알 마드리드는 경기도 지고 매너도 지는 모습을 홈 관중 앞에 보였다.
6.13. 13라운드, 11월 30일. SD 에이바르 0:2 레알 마드리드 CF
현재 부상자가 많은 레알은 4-4-2 포메이션을 가동하며 공격적으로 나섰다. 레알은 공격진에 호날두와 베일을 배치했고, 좌우 측면에서 코바치치와 하메스가 지원 사격했다. 중원은 크로스와 모드리치가 호흡을 맞췄다.
한편, 경기 시작과 동시에 의외로 에이바르의 역습이 날카로웠다. 에이바르는 강력한 압박과 날카로운 측면 공격을 중심으로 레알의 수비를 공략했다. 특히 전반 13분에는 가르시아의 패스를 받은 엔리히에게 슈팅 찬스를 내주기도 했다. 레알이 반격했다.
하지만 이내 레알의 공격이 살아났고, 서서히 주도권을 잡았다. 전반 41분 크로스의 패스를 모드리치가 날카로운 오른발 슈팅으로 연결했지만 골키퍼에 잡혔다. 결국 레알은 43분 모드리치의 크로스를 문전에 있던 베일이 헤딩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고, 전반전을 1-0으로 앞선 채 마무리했다.
후반 시작과 함께 호날두가 찬스를 잡았다. 후반 9분 오른쪽 측면을 허문 베일의 크로스를 호날두가 시저스 킥으로 연결했지만 살짝 빗맞았다. 이후 호날두는 후반 26분 바스케스의 침투패스를 받아 골키퍼와 일대일 찬스를 잡았지만 득점에 실패했다. 2분 뒤에는 모드리치의 코너킥을 날카로운 헤딩 슈팅으로 연결했지만 골문을 살짝 벗어났다. 이렇듯 기회라는 기회는 모두 놓쳤던 호날두는 결국 추가 골을 기록했다. 후반 36분 오른쪽 측면을 침투하던 바스케스가 상대 수비수에 걸려 페널티킥을 얻어냈고, 이후 키커로 나선 호날두가 침착하게 마무리하며 리그 9호 골을 기록했다.
이후 추가 골은 나오지 않았고, 결국 경기는 레알의 2-0 승리로 끝이 났다. 호날두의 부진이 생각보다 심각했던 경기였다.
6.14. 14라운드, 12월 7일. 레알 마드리드 CF 4:1 헤타페 CF
두 경기 연속으로 공격진이 막강 화력을 선보이면서 4-1 승리를 거두었다. 다만 아직 전반기를 다 치른 것도 아닌데도 불구하고 선수들이 지친 모습을 보이거나 부상이 잦은 편인데, 이는 프리시즌의 이해가 안되는 일정으로 인한 것으로 보인다. 공식적으로 알려진 것만 해도 무려 8경기를 치렀었다.
6.15. 15라운드, 12월 14일. 비야레알 CF 1:0 레알 마드리드 CF
같은 라운드 바르셀로나가 캄프 누에서 데포르티보에게 2:0으로 앞서다 2골을 먹혀 2:2 무승부를 당했기에 승점 차를 좁힐 수 있는 좋은 기회였으나 오히려 1점 더 벌어지고 말았다. 더구나 상대 비야레알은 부상 악령에 시달리며 이날 경기에서도 센터백 셋으로 포백 라인을 구축해야 했을 정도로 전력이 정상이 아닌 상태였다.
헤타페, 말뫼전에서 공격력이 대폭발하며 경기에 대한 기대감을 끌어올렸으나, 90분 만에 기대감은 더 큰 실망으로 돌아왔다. BBC는 철저히 침묵했고, 중원은 텅텅 비었으며, 덩달아 수비까지 흔들렸다. 전반전 45분은 그야말로 비야레알의 일방적인 분위기 속에 흘러갔으며, 브루노의 압박과 볼 탈취, 바캄부의 간결한 연결이 로베르토 솔다도의 선취 골로 이어졌다. 관심을 모았던 벤제마와 솔다도의 9.5번 대결에서도 솔다도의 완승.
후반전, 베니테스가 카세미루를 더 후방으로 배치하고 중원 쪽의 공간을 어느정도 메우면서 분위기는 레알 쪽으로 흘러왔다. 그러나 수많은 기회에도 불구하고 거의 모든 슛이 골문을 외면하면서 동점을 만드는 데 끝내 실패했다.
이 경기에서도 베니테스는 과감한 교체에 실패하면서 또 한번 욕을 거하게 먹고 있는 상황. 상대의 공격이 거의 없던 레알의 오른쪽에 부진한 다닐루를 끝까지 빼지않고 고집한 모습이나, 미친 듯이 뛰어다니며 조나단 도스 산토스[14] 와 일기토에 가까운 대결을 펼친 마르셀루가 혼자 공격을 이끌다 결국 근육 경련으로 퍼진 43분께에서야 겨우 헤세를 투입하는 용병술을 보여주며 비판을 자초했다. 그야말로 답이 없다. 안 그래도 체력 소모가 가장 심한 풀백 포지션에 서는 선수가 '''수비'''와 '''공격''' 모두 이끌어야 하는 상황이었으니, 근육 경련으로 실려나가는 것이 전혀 이상한 상황은 아니다.
결국 바르셀로나가 두 경기 연속 실족하며 추격의 빌미를 제공했으나, 레알은 아예 패퇴해버리며 승점 차가 오히려 더 벌어져버렸다. 난적 빌바오를 잡고 바르셀로나의 덜미를 잡은 아틀레티코만이 이번 15라운드의 승자로 남았다.
이로써 레알 마드리드는 9승 3무 3패(승점 30점)를 기록, 리그 1-2위 바르셀로나-아틀레티코 마드리드와 승점 5점 차로 벌어진 반면 4위 셀타 비고에 2점 차, 5위 비야레알에 3점 차로 따라잡혔다. 게다가 15라운드까지 승점 30점이라는 결과는 지난 2008-09 시즌 이후 7시즌 만에 최악의 성적이다. 당시 베른트 슈스터 전 감독은 12월 8일 열린 14라운드 세비야전까지 8승 2무 4패(승점 26점)을 기록한 뒤 즉각 모가지를 잘렸다. 당시 레알 마드리드는 15라운드 바르셀로나전에서도 패배해 15라운드까지 승점 26점에 그쳤기에 이젠 베니테스도 슈스터랑 같은 팔자가 된다는 전망이 압도적으로 많다.
6.16. 16라운드, 12월 21일. 레알 마드리드 CF 10:2 라요 바예카노 데 마드리드
경기 시작 3분 만에 레알이 선제골을 뽑아냈다. 역습 상황에서 호날두-크로스-베일로 이어진 패스, 다닐루가 상대 페널티 박스 좌측 안을 파고들며 오른발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레알이 손쉽게 풀어갈 것 같던 경기는 전반 10분부터 요동치기 시작했다. 바예카노는 트라쇼라스의 코너킥을 아마야가 헤딩 골로 연결하며 균형을 맞췄고, 2분 뒤 티토의 크로스를 조사베드가 헤딩 골로 역전을 성공했다. 그러면서 경기는 과열되기 시작했다. 바예카노는 전반 14분 티토가 크로스에게 위협적인 태클을 가해 레드카드를 받았다. 이때부터 레알이 본격적으로 추격에 나섰다. 16분 다닐루의 침투, 17분 모드리치의 중거리포, 20분 베일이 아크 부근에서 프리킥으로 영점을 조준했다.
계속해서 바예카노의 골문을 두드리던 레알은 동점을 만들었다. 전반 25분 다닐루의 크로스를 베일이 문전에서 머리로 밀어 넣었다. 3분 뒤 상대 문전 프리킥 상황에서 라모스가 바에나에게 잡혀 넘어졌다. 주심은 바에나가에 또 레드카드를 꺼내 들었고, 페널티킥이 선언됐다. 30분 키커로 나선 호날두가 침착히 득점했다. 상대보다 2명이나 많은 레알은 기다렸다는 듯 맹공을 퍼부었다. 전반 41분 하메스의 패스를 받은 베일이 오프사이드 트랩을 깨뜨린 후 문전을 파고들며 왼발로 골문을 갈랐고, 4-2로 앞선 채 전반을 마쳤다.
후반 들어서는 예상대로 경기를 전개됐다. 후반 3분 벤제마가 바예카노 페널티 박스 우측 안에서 오른발 슈팅으로 5번째, 8분 하메스의 크로스를 호날두가 다이빙 헤딩 슛으로 6번째 득점을 올렸다. 침몰 직전까지 간 바예카노는 후반 13분 방구라의 위협적인 돌파, 흐른 볼을 나초가 슈팅 했지만 막혔다.레알은 쉼 없이 공격을 퍼부었다. 후반 16분 호날두가 상대 페널티 박스 좌측을 파고들어 문전으로 땅볼 크로스, 베일이 마무리하며 해트트릭을 완성했다. 여유가 생기자 후반 17분과 20분 마르셀루와 하메스를 빼고 바스케스-코바치치를 투입했다. 해트트릭으로 기세가 오른 베일은 후반 25분 박스 좌측 안에서 오른발로 본인의 4번째 골을 터트렸다. 29분 아르벨로아와 교체돼 휴식을 취했다.
레알의 공격은 그칠 줄 몰랐다. 후반 34분 모드리치의 패스를 벤제마가 오른발 슈팅으로 확인 사살을 했다. 시간이 흐를수록 바예카노는 체력적으로 문제를 보였다. 물오른 레알의 공격을 막을 방법이 없었다. 레알은 막판까지 공격 의지를 드러냈고, 추가시간 베일이 해트트릭을 만들며 10-2 대승을 거두고 반전의 계기를 마련했다.
여담으로 10:2라서 PC 버전 네이버 해외축구 경기 결과란에 레알 마드리드의 점수가 뜨지 않는 오류가 생겼다. 여기에 스코어가 야구 스코어가 되어가자, 골 넣어도 마치 실점한 것마냥 얼굴이 굳어지는 레알 선수들의 모습이 인상적인(...) 경기였다.
6.17. 17라운드, 12월 31일. 레알 마드리드 CF 3:1 레알 소시에다드
호날두가 15년 마지막 경기에서 멀티골을 기록하는 등 해결사로서의 면모를 보여주었으며, 루카스 바스케스도 득점을 기록하면서 3-1 승리로 한 해를 마무리했다.
하지만 계속해서 부진한 경기력으로 비판이 많고, 설상가상으로 하메스, 이스코 등과 불화설까지 생겼다. 이스코는 베니테스를 비판하는 듯한 글을 쓴 적도 있다. 이후 눈치가 보였는지 해당 글을 수정했다. 그 얌전하던 크로스 역시 그의 밑에서는 떠나고 싶을 만큼 절망스러웠다고 말하고 모드리치 역시 그가 감독일 때는 아무것도 되지 않았다고 불만을 표출했다. 페페도 "베니테스는 내가 나이가 많아 필요없다고 말했다."라고 밝혔다. 리버풀 시절에 사제지간이었던 아르벨로아 외에는 베니테스를 잘 따른 선수가 거의 없었을 가능성이 높다.
6.18. 18라운드, 1월 4일. 발렌시아 CF 2:2 레알 마드리드 CF
에스파뇰이 바르셀로나와의 더비 경기에서 0:0으로 비겨줬으나 또다시 그 기회를 살리지 못하고 발렌시아와 2:2로 비기고 말았다. 발렌시아 역시 게리 네빌의 감독 부임 이후 리그 첫 승이 절실했으나 첫 승을 거두지 못했다. 물론 메스타야 원정이 쉬운 것은 아니고 이 경기 전 최근 3경기 동안 발렌시아와 2무 1패의 전적을 보유하고 있었지만. 하지만 이 무승부로 2015년을 리그 3위로 마감하자 결국 레알 수뇌부는 긴급 회의를 소집, 라파 베니테스를 7개월 만에 경질하고 지네딘 지단을 대체자로 선임하게 된다. 링크
필리포 인자기는 유스 팀 감독으로 좋은 성적과 능력을 보여준 성과가 있는데,[15] 지단은 카스티야 감독 도중 자격 논란을 겪으면서 홍역을 치렀고 잠시 리그 1위로 올렸지만 결국 6위로 끝마쳐 팀을 승격시키지는 못했다. 때문에 여론이 그리 낙관적인 전망을 내놓진 않았고, '지단'이라는 이름만으로 기대를 거는 팬들이 많은 상황이었다.
6.19. 19라운드, 1월 10일. 레알 마드리드 CF 5:0 RC 데포르티보 데 라 코루냐
경기를 앞두고 여러 예상들이 있었으나 지단은 4-4-2와 4-3-3을 혼용하는 안첼로티식 전술을 들고 나왔다. 경기 초반 데포르티보의 날카로운 공격이 몇차례 있었으나, 나바스의 선방으로 위기를 넘겼고 꽤 이른 시점에 두 골이 연이어 터지면서 경기의 분위기를 가져오는 데 성공했다.
베니테스 때의 레알이 맞나 싶을 정도로 중원 장악력이 이전과 같이 돌아오고, 부진했던 토니 크로스가 다시 살아나며 안첼로티 때의 레알처럼 강력해져 돌아왔다. 기존 베니테스 레알의 문제점으로 지적되던 텅 빈 중원은 선수들이 적재적소에 배치되면서 데포르티보의 중원을 압도했고, 크로스와 모드리치는 필드를 종횡무진하며 중심을 잡아줬다.
적은 수비 가담으로 비판받던 BBC 라인 역시 적극적인 움직임과 무한 스위칭을 선보이며 공수에서 모두 기여했다. 베일이 해트트릭, 벤제마가 두 골을 넣었고, 호날두 역시 골은 없었으나 몹시 가벼운 움직임을 보여주어 감독 교체 효과를 첫 경기부터 느끼게 해 주었다.
베니테스의 가장 큰 문제점이었던 선수단 장악 역시 제대로 한 듯한 모양새. 단 한 경기였지만, 선수들의 의욕 충만한 모습이 화면 너머로 전해질 정도였다. 안첼로티 시절 적극적으로 수비에 가담하던 베일의 모습이 다시 돌아왔으며, 호날두까지도 뺏긴 공에 대한 집념을 보여주며 지단 효과를 입증했다.
6.20. 20라운드, 1월 18일. 레알 마드리드 CF 5:1 레알 스포르팅 데 히혼
2연속으로 5득점을 기록하며 대승을 거뒀다. 전반전은 이번 시즌 레알 마드리드 최고의 경기력이라고 봐도 무방할 정도였다. 그러나 베일과 벤제마의 부상은 우려되는 부분.
가레스 베일은 그동안의 부진으로 인한 비판을 비웃기라도 하듯, 지네딘 지단 체제 하에서 엄청난 경기력을 선보이고 있었지만, 폼이 최정상으로 올라오는 도중에 심각한 부상을 당해서 팬들의 억장이 뒤집어지고 있다. 카림 벤제마는 찰과상 정도의 부상이라고 지네딘 지단이 밝혔지만 가레스 베일의 부상은 "예상보다 심각하다"라고 밝히면서 많은 팬들이 걱정하고 있다.
여담으로, 호날두가 히혼 선수를 걷어차는 비신사적인 행동을 보였지만 구두 주의에 그치면서 비난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호날두의 비매너 플레이를 옹호해주던 레알 팬들도 이제는 "제발 철 좀 들어라"라며 호날두의 행동을 비판하고 있다. 2015년 에이바르전에서 손찌검을 해서 퇴장당하는 와중에 클럽 월드컵 배지를 터는 행동 이후로 스포츠 정신을 위해하는 행동이 부쩍 늘었는데, 호날두도 이제 팀의 중견이며 라울 곤살레스의 기록을 뛰어넘은 새로운 레전드인 만큼 스스로 자신의 이미지는 물론이고 레알 마드리드까지 구설수에 휘말리게 하는 행동은 자제해야 할 것이다.
6.21. 21라운드, 1월 25일. 레알 베티스 발롬피에 1:1 레알 마드리드 CF
베일이 부상당하자 레알 마드리드의 공격진이 귀신같이 침묵하며 무승부에 그치고 말았다. 심지어 벤제마의 한 골조차도 오프사이드 오심에 관련된 상황. 호날두는 부진하면서 공격 포인트도 못 올려놓고[16] 호날도(...)를 다시 한 번 시전하며 비판을 받았다.
6.22. 22라운드, 2월 1일. 레알 마드리드 CF 6:0 RCD 에스파뇰
전반 1분이 채 안 돼 레알이 첫 슈팅을 올렸다. 오른쪽 측면에서 연계 플레이를 거쳐 간 하메스가 반대로 열어줬고, 마르셀루가 열린 각도를 놓치지 않고 왼발을 댔다. 1분 뒤에는 골대 정면에서 볼을 잡고 돌아선 호날두가 강력한 슈팅을 시도했다. 전반 5분에는 이스코가 결정적인 기회를 맞았다. 코너킥 상황에서 벤제마가 경합한 뒤 볼이 흐르자, 이를 잡아 오른발 슈팅 타이밍을 가져갔다. 볼은 골포스트 오른쪽으로 살짝 벗어났다.
기세를 몰아간 레알은 전반 7분 만에 선제 득점에 성공했다. 오른쪽 측면에서 볼을 잡아둔 하메스가 페널티 박스 내에서 움직이는 동료를 보고 정확히 왼발 크로스를 올려줬다. 벤제마는 제자리에서 뛰어올라 골문 구석을 찌르는 헤더로 첫 골을 만들었다. 전반 12분에는 추가 득점을 기록했다. 벤제마가 상대 수비와 싸워주는 동안, 호날두가 그 뒷공간으로 뛰어들었다. 슈팅 과정을 이어가려던 중 상대에게 걸려 넘어지며 PK를 획득했고, 본인이 직접 차 넣어 두 번째 득점을 올렸다. 3분 뒤에는 팀 세 번째 골까지 터졌다. 모드리치가 후방 침투 움직임으로 상대 시선을 끈 가운데, 하메스가 중앙으로 들어가며 과감히 왼발을 휘둘렀다. 상대 수비를 맞고 굴절된 볼은 에스파뇰 골문을 또 한 번 열었다. 레알의 파상공세는 그칠 기미를 보이지 않았다. 호날두가 전반 종료 직전 또다시 골을 넣었다. 하메스가 찬 볼이 상대 수비를 맞고 굴절되자, 호날두가 곧장 속도를 높였다. 방향을 급전환한 데 이어 한 명 더 제친 뒤 왼발 슈팅으로 4-0을 만들었다.
에스파뇰이 후반 초반부터 반격 기회를 살폈다. 세트피스 상황에서의 헤더 슈팅과 중거리 슈팅을 시도하며 만회 골을 노렸다. 레알도 가만히 있지 않았다. 이스코가 왼쪽 지점에서 오른발 슈팅으로 상대 기를 누르려 했다. 지단 감독은 후반 17분 모드리치를 빼고 헤세를 투입하면서 변화를 줬다. 헤세가 올라서자, 하메스가 중원으로 내려왔다. 후반 24분에는 크로스 대신 카세미루를 넣어 중원 조합을 바꿨다. 5분 뒤에는 벤제마를 불러들이고 바스케스를 내세웠다. 하지만 위기가 심심찮게 이어졌다. 에스파뇰은 네 골 차로 뒤졌음에도 공격 의지를 적극적으로 내보였다. 왼쪽 측면 크로스로 렝랄 골키퍼 나바스를 위협했고, 실라의 연속 슈팅을 통해 흐름을 이어갔다. 후반 37분에는 호날두가 해트트릭을 완성했다. 왼쪽 측면에서 하메스가 슬쩍 넘겨준 볼을 헤세가 받았고, 크로스로 골문 앞을 노렸다. 호날두가 정확히 헤더로 이어 본인의 세 번째, 팀의 다섯 번째 골을 연출했다. 이로써 5-0. 후반 41분에는 레알이 여섯 번째 득점을 누렸다. 이번에도 왼쪽이었다. 헤세가 측면에서 공격적인 드리블을 시도했고, 낮고 빠른 크로스를 통해 상대 수비의 자책골을 유도했다. 레알은 실점 없이 6-0 완승을 달성했다.
레알 마드리드의 영원한 호구(...) 에스파뇰을 상대로 또 다시 양학을 시전. 하메스는 1골 1어시로 자신이 건재함을 알렸으며 호날두는 헤트트릭을 기록하였다.
6.23. 23라운드, 2월 8일. 그라나다 CF 1:2 레알 마드리드 CF
좋지 않은 경기력이었지만 1:1 상황에서 85분경에 터진 모드리치의 극적인 중거리 결승골로 승점 3점을 힘겹게 챙겼다. 그러나 마르셀루가 어깨 탈구 부상을 입어 3주 결장하게 되었다. 왼쪽 풀백의 백업이 빈약하여 불안해했던 레알팬들의 우려가 현실화되어 버린 것이다. 하필이면 결장 시기에 아틀레틱, 말라가, 아틀레티코 같은 강팀들과의 리그 경기, 그리고 챔피언스 리그 16강 1차전 AS 로마 원정이 있다.
6.24. 24라운드, 2월 15일. 레알 마드리드 CF 4:2 아틀레틱 클루브
호날두를 비롯하여 크로스가 이번시즌 첫 골을 넣는 등 공격은 좋았으나 불안한 수비를 보여주었다. 바란은 실점을 기여한 실수 후 옐로카드 두장으로 퇴장했다. 그리고 카르바할이 우측으로 가자, 고전했고 다닐루는 여전히 탈탈 털렸다.
6.25. 25라운드, 2월 22일. 말라가 CF 1:1 레알 마드리드 CF
호날두가 한 골을 넣긴 했지만 오프사이드 오심 논란이 있었고, 본인의 장점인 페널티킥도 실축하는 등 전반적으로 선수들 대부분이 폼이 떨어지는 모습으로 형편없는 경기력을 보였다.
6.26. 26라운드, 2월 29일. 레알 마드리드 CF 0:1 클루브 아틀레티코 데 마드리드
점유율에서는 레알이 앞섰다. 슈팅 수에서도 레알이 많았다. 하지만 정작 골을 터뜨린 것은 아틀레티코였다. 레알의 공격이 아틀레티코의 수비를 뚫어내지 못한 셈이다.
기본적으로 이번 마드리드 더비는 창과 방패의 대결이었다. 올 시즌 리그 득점은 레알이 71점, 아틀레티코가 35점으로 차이가 컸다.[17] 반대로 실점에서는 아틀레티코가 11실점으로 24실점의 레알보다 앞섰다. 실제로 이날 경기에서 레알은 꾸준히 공격을 시도했고, 아틀레티코는 단단한 수비를 선보였다. 결국 정밀도와 활동량의 차이에서 레알이 패했다. 아틀레티코는 견고한 수비를 바탕으로 날카로운 역습을 시도했고, 결정적일 때 정교한 패스플레이를 통해 골을 만들어냈다. 레알 수비의 틈을 확실하게 뚫어냈다. 레알 선수들보다 한 발 더 뛰며 레알의 공격을 차단했다. 팀 전체 뛴 거리가 10km 이상 차이가 났을 정도다.
반대로 레알은 자랑인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카림 벤제마,하메스 로드리게스 조합의 공격력이 썩 좋지 못했다. 특히 에이스 호날두는 몇 차례 위협적인 장면을 연출하기는 했지만, 앞서 보였던 파괴력은 나오지 않았다. 결정적인 찬스도 골키퍼 정면으로 가는 모양새가 됐다.
여기에 이스코, 토니 크로스, 루카 모드리치의 중원 역시 아틀레티코의 사울 니게스, 가비, 아우구스토 페르난데스, 코케의 미드필드진에 우위를 보이지 못했다. 순간적인 드리블 돌파와 패스플레이가 모두 능한 조합이지만, 이날은 이도저도 아닌 모습을 보였다. 오히려 카르바할 등 수비진의 오버래핑에 이은 크로스가 몇 차례 날카로움을 보이기는 했다. 하지만 딱 그뿐이었다.
결국 레알은 홈에서 아틀레티코에 패하며 아쉬움을 삼켰다. 열심히 공격했지만, 더 많이 뛰며 두꺼운 벽을 쌓은 아틀레티코를 넘지 못했다. 오히려 수비가 무너지며 아틀레티코에 결승골을 내주고 말았다. 장점을 살리지 못하는 사이, 단점이 부각된 셈이다. 아직 시즌은 적잖이 남아 있지만, 레알로서는 1위 바르셀로나 추격이 만만치 않은 상황이 됐다. 그만큼 뼈아픈 패배가 되고 말았다.
이 경기는 지단의 첫 패배, 첫 무득점 경기가 되었고, 홈 연승도 이 경기로 끊겼다. 또한 이날 경기 결과로 리가에서 아틀레티코에게 3시즌 연속 패배를 당했는데, 이것으로 아틀레티코는 베르나베우에서 3시즌 연속 승리를 따낸 최초의 팀이 되었다. 또한 이 경기로 인해 2위 AT 마드리드와의 승점은 4점 차로 벌어졌으며, 우승 가능성은 사실상 소멸했다 봐도 무방하다.
팬들이 이 경기에서 위안거리로 삼은 것은 다닐루의 부활과 마요랄의 기대 이상의 활약뿐이었다.
한편 에이스인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의 경기 후 인터뷰가 동료 폄하 논란을 불러왔다. 로마전 때부터 팀의 부진의 원인으로 자신을 지목하는 현지 기자들에게 질렸다는 인터뷰를 하던 중 "우리 팀의 모든 선수들이 내 수준(level)이었다면 우리가 1위였을 것"이라고 발언을 했는데 이 때문에 현지 팬덤은 물론 여론이 발칵 뒤집어지다시피 했다. 이후 level이라고 한 건 다른 선수들이 나처럼 몸 상태가 좋았으면 그랬을 거라는 뜻에서 한 말이었다고 해명했다. 그러나 이 과정에서 현재 부상 중인 주전 멤버들뿐 아니라 그 주전 멤버들에 비하면 다소 부족하다는 식으로 일부 비주전 팀원들, 그중에서도 특정 멤버들의 실명을 콕 집어서 이야기했기에 컨디션 운운은 핑계라는 지적도 많고 의도야 어쨌든 할 말은 아니었다거나 당사자들이 보기엔 무례한 행동이라는 비난이 많다. 결국 호날두는 왓츠앱 채팅으로 동료들한테도 사과했다고 한다.
6.27. 27라운드, 3월 3일. 레반테 UD 1:3 레알 마드리드 CF
전력에 우위에 있는 레알 마드리드는 경기를 주도해 나갔다. 반면 레반테는 선 수비 후 역습 전략을 택하며 경기에 임했다. 레알은 전반 25분까지 줄곧 공세를 펼쳤지만 특별한 장면을 만들지 못 했다. 반면 레반테의 간헐적인 역습은 효과를 발휘해 레알을 당황케 했다. 오히려 레반테가 날카로웠다. 전반 32분, 레반테의 모랄레스가 우측면에서 수비수를 달고 호쾌한 슈팅을 시도했다. 골문을 많이 벗어났지만 사기를 올릴 만한 장면이었다. 그러던 전반 34분 루카스 바스케스가 페널티킥을 얻었고, 키커로 나선 호날두가 침착하게 득점에 성공했다. 이어서 전반 38분, 마요랄이 팀의 2번째 득점을 기록했다. 그렇게 전반전은 레알의 2-0 리드로 마무리되는 듯했으나, 곧바로 실점을 내주며 전반전은 2-1로 종료되었다.
후반전 7분, 레알의 하메스가 기회를 놓쳤다. 페널티 에어리어에서 왼발 중거리 슈팅으르 가져갔다. 득점으로 이어지진 않았지만 좋은 슈팅이었다. 이후 후반 21분에는 호날두가 기가 막힌 라인 브레이크로 기회를 만들었고, 후방에서 하메스의 패스를 지체 없이 왼발 슈팅으로 가져갔지만 아쉽게도 골대를 강타했다. 그러다 경기 막판에 교체 투입된 이스코가 깔끔한 마무리로 쐐기 골을 넣었다. 경기는 레알의 3-1 승리로 마무리됐다.
그러나 선두 경쟁의 길은 여전히 멀다. 레알 마드리드는 승점 57점을 기록하면서 3위를 유지했지만, 선두 바르셀로나와의 승점 차는 9점이다. 바르셀로나의 경우 한 경기를 덜 치러 격차는 더 벌어질 수 있다. 2위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도 승점 61점을 기록 중이어서 정규리그 우승 경쟁은 쉽지 않은 상황이다.
6.28. 28라운드, 3월 6일. 레알 마드리드 CF 7:1 RC 셀타 데 비고
이날 경기에서는 최전방에 호날두, 마요랄, 바스케스를 두고 미드필더엔 이스코, 카세미루, 코바시치를 배치됐다. 포백은 카르바할, 페페, 라모스, 다닐루가 구성했고 골문은 나바스가 지켰다.
경기는 레알의 우세로 시작됐다. 첫 슈팅 역시 레알에서 나왔다. 전반 2분 다닐루가 슈팅을 시도했지만 크게 벗어났다. 셀타 비고도 빠르게 역습을 시도했다. 이에 레알은 파울로 공격을 막아냈다. 전반 8분엔 호날두가 박스 안에서 공을 잡았지만 상대 수비가 날카로운 태클로 공격을 막았다.
전반 13분엔 놀리토가 돌파 후 레알의 수비들을 무너뜨렸다. 이후 셀타 비고가 득점에 가까운 모습을 만들었다. 아스파스가 헤딩 슈팅으로 골대를 때렸고 이후 재차 슈팅을 시도했지만 나바스가 선방했다. 레알은 좀처럼 공격을 진행하지 못했다. 19분에 호날두가 벼락 같은 슈팅으로 골문을 두드린 이후로 다시 레알의 공격이 시작됐다. 전반 20분 이스코가 박스 안에서 침착하게 수비를 제친 휴 슈팅을 시도했지만 블랑코에게 막혔다. 이후 전반 40분 코너킥 상황서 페페가 날카로운 헤딩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고 결국 전반전은 1-0 레알의 리드로 끝났다.
후반 시작과 함께 레알이 강하게 공격을 진행했다. 후반 1분 바스케스가 슈팅을 시도했지만 동료인 마요랄 몸에 맞았고 이후 크로스까지 연결됐지만 아무도 받지 못했다. 후반 3분엔 호날두가 살짝 공을 내줬지만 카르바할과 호흡이 맞지 않으며 기회는 허무하게 무산됐다. 하지만 결국 호날두가 해결했다. 후반 5분 중앙에서 공을 잡은 호날두가 과감한 중거리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후반 11분엔 이스코가 좋은 위치에서 프리킥을 얻어냈다. 이 프리킥을 호날두가 직접 슈팅으로 시도했고 결국 득점에 성공했다. 이후 후반 14분엔 호날두가 또 다시 프리킥을 시도했지만 이번엔 골대를 강타하며 득점으로 연결되지 않았다. 그래도 호날두의 컨디션을 확인할 수 있었던 장면이었다. 하지만 레알이 방심한 가운데 실점을 허용했다. 후반 17분 아스파스가 칩슛으로 가볍게 골망을 흔들었다. 하지만 호날두가 다시 나섰다. 후반 19분 이스코의 패스를 받은 호날두가 가볍게 밀어 넣으며 해트트릭을 달성했다. 이후 이스코가 벤치로 물러나고 베일이 경기에 투입됐다.
후반 29분엔 마르셀루도 경기에 모습을 드러내며 부상 선수들이 경기에 나오며 감각 회복을 노렸다. 이어 후반 35분엔 헤세가 가볍게 득점을 성공시키며 경기를 6-1로 만들었다. 후반 36분엔 베일도 돌파 후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이후 레알은 연습경기처럼 경기를 운영했고 결국 승리를 가져갔다.
부상에서 돌아온 베일, 마르셀루 등이 괜찮은 폼을 보여주었기에 더욱 이득이었던 경기였다.
6.29. 29라운드, 3월 14일. UD 라스 팔마스 1:2 레알 마드리드 CF
이어 리그 29라운드 라스팔마스 원정에서 후반전에 매우 좋지 않은 경기력이었고, 라모스의 선제골을 지켜내지 못하고 후반 86분에 동점 골을 먹었지만 2분 후에 터진 카세미루의 극장 결승골로 간신히 2-1 승리해 승점 3점을 얻었다. 비록 라스팔마스 원정이 라 리가에서 최장거리 원정이기도 하고 주중에 챔스 경기가 있었기에 그 점은 감안해야겠지만, 감안하고 보더라도 후반전 경기력은 불만족스러울 만했기에 지단 감독은 선수들에게 좀 더 분발해줄 것을 촉구했다.[18] 그나마 챔피언스 리그 8강전에서는 VfL 볼프스부르크를 만나게 되어 4강 진출은 유력하다는 평을 받았다.
6.30. 30라운드, 3월 21일. 레알 마드리드 CF 4:0 세비야 FC
리그 30라운드 세비야와의 홈 경기에서는 페널티킥 선방을 비롯한 케일러 나바스의 활약과 BBC를 비롯한 공격진들의 활약으로 4:0 대승을 거뒀다.
6.31. 31라운드, 4월 3일. FC 바르셀로나 1:2 레알 마드리드 CF
6.31.1. 경기 전 예측
캄프누 원정을 떠나는 지단의 레알, 상당히 중요한 경기로 지난 주 아틀레티코 마드리드가 히혼에게 역전패를 당하면서 레알은 여기서 이기면 드디어 순위를 바꿀 수 있을 가능성이 생겼다.
하지만 바르셀로나가 무시무시한 기세로 39경기 무패행진을 달리고 있었기 때문에 바르샤를 꺾는 것이 여의치 않은 상황인 데다 근래 요한 크루이프의 별세 소식에 승리로 크루이프를 추모하겠다는 의지를 갖으면서 레알이 고전하리라는 예측이 지배적인 상황이고 선수들의 컨디션이 좋지 못했기 때문에 경기에 대한 우려가 있었다.[19]
하지만...
6.31.2. 경기 결과
경기 전반은 바르샤가 우세한 양상을 보였으나 레알의 수비에 번번히 막히며 득점 없이 종료되었다.
경기 후반 코너킥 상황에서 페페의 마크를 완벽하게 벗겨낸 피케에게 선제골을 내주면서 레알 팬들이 뒷목을 잡았으나, 경기 내내 좋지 못한 모습을 보이던 벤제마가 완벽한 발리슛으로 동점 골을 터뜨리면서 경기를 1:1로 만들어낸다. 전반전에도 노 마크 위치에서 발리슛을 때렸는데, 이때는 하필이면 정강이로 공을 차서 허공으로 날렸다. 공격에서 무기력한 모습을 보였지만 이 한 방으로 모든 것을 만회한 것. 기세가 오른 레알은 15분 뒤 베일이 헤더로 골을 넣었는데, 무효 처리되었다. 오프사이드 위치는 아니었지만 경합하던 알바의 어깨를 잡고 점프를 했다는 이유로 반칙이 선언되었는데, 이는 오심에 더 가까운 판정이긴 했다.
이 직후 레알이 상승세를 타며 분위기를 자기네들 쪽으로 끌어가는 듯했으나, 라모스가 경고 누적으로 퇴장당하면서 고전을 면치 못할 뻔했다. 그러나 레알 선수들은 오히려 독기가 올랐는지 바르셀로나 미드필드를 휘저으면서 빠른 공격 전개로 바르셀로나를 정신 못 차리게 만들었다. 공방전이 지속되는 가운데, 수비 상황에서 공을 탈취해낸 레알 마드리드 선수들이 곧바로 바르셀로나의 비어 있는 중원을 활보하며 순식간에 바르셀로나의 페널티 에어리어까지 치고 올라갔다. 그리고 사이드로 잘 빠져나간 가레스 베일의 크로스를 호날두가 완벽한 트래핑으로 받아 다니엘 알베스를 속였고, 브라보 골키퍼의 다리 밑 사이로 역전 골을 넣어 2:1로 리드를 잡았다. 이후 레알은 원만하게 승기를 지켜 승리를 차지했다.
경기 이후 몇 가지 논란이 있는데, 오늘 나온 오심이 너무나 어처구니없었기 때문이다.
- 세르히오 라모스가 더 일찍 퇴장당해야 했다는 의견
세르히오 라모스가 메시를 마크하던 중 메시가 라모스에게 걸려 넘어졌는데, 이미 옐로카드를 받았던 라모스는 퇴장당하고 PK도 선언돼야 했다는 의견. 그러나 리플레이 화면에서 라모스가 메시가 아닌 공을 먼저 건드렸다는 것이 밝혀졌다. 행여 반칙이 맞더라도 메시가 걸려 넘어진 곳이 PK 존이 아니었으므로 PK가 아닌 프리킥이 주어져야 했으며, 세르히오 라모스가 받았던 첫 번째 옐로카드가 오심에 가까워서 어드밴티지를 줘야 하므로 퇴장은 무리이다.
- 가레스 베일의 역전 골 취소 오심
이번 경기 최고의 논란거리. 가레스 베일이 헤더 찬스에서 골을 넣었는데, 호르디 알바의 어깨를 짚었다는 이유로 취소되었다. 두 선수 간에 접촉은 있었지만 베일이 헤딩을 위해 점프를 한 이후 생긴 접촉이었으며, 과연 이게 반칙이었는지는 아직도 논란거리다.
전반적으로 레알은 1차전에서 빠졌던 카세미루가 대활약하면서 중원에서 바르샤에게 전혀 밀리지 않았고, 베일과 마르셀루가 좌우에서 바르샤의 수비진을 흔들면서 위협적인 장면들을 만들어내었다. 전반전 레알이 바르샤의 볼 키핑과 미드필드 장악력으로 인해 가둬져 얻어맞고 있던 와중에도 간간이 베일과 카르바할의 오른쪽이 날카로운 역습을 시도했으며, 후반전에는 마르셀루까지 활발하게 공격에 가담해 레알의 페이스에 바르샤가 말리고 말았다. MSN 라인은 남미 원정의 여파로 움직임이 둔해보였으며, 레알의 수비진들은 라인을 철저히 지키며 바르샤의 주요 패스 길목을 모두 차단했다. 호날두를 비롯한 공격진도 수비 시에는 페널티 박스 안쪽까지 마크할 정도로 팀원 모두가 압박 수비를 지원했으며, 그렇게 뺏은 공은 모드리치-크로스-베일을 통해 수월하게 전방으로 이동되었다. 1차전에 비해 바르샤는 비효율적인 전진 패스를 남발했고, 레알의 빠른 역습에 수비 대형이 흔들리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지단 감독 아래에서 팀 전체의 조직력이 강화된 모습을 보여주며 앞으로의 일정에 기대감을 갖게 했다. 6.32. 32라운드, 4월 9일. 레알 마드리드 CF 4:0 SD 에이바르
지단 감독은 토니 크로스, 가레스 베일, 루카 모드리치, 마르셀루 등 핵심 멤버들에게 휴식을 주었고, 하메스, 이스코, 바스케스, 헤세를 투입하는 것을 택했다.
하메스와 이스코의 활약이 빛났다. 4-3-3의 미드필더로 선발 출격해 나란히 풀타임을 소화했다. 둘은 카세미루와 함께 중원을 지켰다. 지네딘 지단 레알 감독의 눈도장을 찍으려는 듯 공수를 오가며 맹활약했다.
하메스는 전반 5분 선제골의 주인공을 자처했다. 헤세 로드리게스가 아크 서클 근처서 얻어낸 프리킥을 골문 구석으로 정확히 차 넣었다. 골키퍼가 손을 뻗었지만 날카로운 궤적을 그리며 골네트를 흔들었다. 이스코도 전반 18분 날카로운 침투 패스로 추가 골에 기여했다. 이스코의 패스를 받은 호날두가 수비수 2명을 따돌리고 내준 볼을 루카스 바스케스가 왼발로 마무리했다. 레알과 하메스, 이스코에게 모두 윈윈이 된 경기이었다. 이스코는 앞서 볼프스부르크전서 후반 26분을 소화하는 데 그쳤다. 하메스에게 주어진 시간은 단 5분이었다. 레알과 지단 감독은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았다. 하메스와 이스코에게 충분한 시간을 주며 그들의 배고픔을 달랬다. 하메스와 이스코도 실전 감각을 올리며 다음 경기를 기대케 했다.
한편, 이날 경기에서 전반을 여유롭게 마치자 지단 감독의 후반 운영도 한결 여유로웠다. 교체 카드에서도 주축 선수들을 넣지 않아도 되는 이점을 얻었다. 레알은 최근 중원서 중요한 역할을 해준 카세미루, 풀백 카르바할을 빠른 시간에 빼주면서 볼프스부르크전에 대한 대비를 확실하게 했다. 마지막 교체 카드로 신예 마요랄까지 투입하면서 유스 선수들을 테스트하는 기회까지 얻었다. 뿐만 아니라 지단 감독은 볼프스부르크전 패배로 자칫 떨어질 수 있었던 선수들의 자신감도 끌어올릴 수 있었다. 어찌됐던 에이바르전 승리는 볼프스부르크와의 중요한 일전을 앞두고 있는 레알에 있어 굉장한 추진력을 줄 것으로 보인다.
6.33. 33라운드, 4월 16일. 헤타페 CF 1:5 레알 마드리드 CF
하메스와 이스코가 괜찮은 모습을 보여주면서 BBC 라인과 하메스, 이스코가 1골씩 집어넣으며 승리하였다.
알베스를 제외한 모든 주전 선수들이 풀타임으로 뛰면서 체력 안배에 실패한 바르셀로나와는 달리, 레알 마드리드는 모드리치, 라모스, 카세미루가 아예 경기에 출장하지 않았고, 이른 시간 승기를 잡은 덕분에 베일, 벤제마, 카르바할을 이른 시간 교체로 빼주면서 로테이션에 성공했다.
또한 이 경기에서 나온 레알 마드리드의 긍정적인 부분은, 주전에서 살짝 밀려난 하메스와 이스코가 공격포인트를 기록하며 좋은 모습을 보여주었다는 것이다. 나초, 바스케스, 헤세 또한 후반에 카르바할, 베일, 벤제마를 대신해 교체 출전하면서 괜찮은 모습을 보여주었다. 바스케스와 헤세는 에이바르와의 경기에 이어서 또다시 공격포인트를 기록했다.
6.34. 34라운드, 4월 21일. 레알 마드리드 CF 3:0 비야레알 CF
바르셀로나가 발렌시아에게 패배하면서 충격의 3연패를 달성했다. 현재 승점 차는 '''1점'''이다. 베니테스 시절 1위였던 바르셀로나와 9점 차이나던 것을 어느 새 단 한 경기 차로 따라 잡는데 성공한 것이다.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역시 76점으로 1위와 동률인 상태라[20] 혼돈의 라 리라 속에서 레알 마드리드가 비야레알을 잡아내면서 우승 가능성이 생겼다.
6.35. 35라운드, 4월 23일. 라요 바예카노 데 마드리드 2:3 레알 마드리드 CF
다닐루의 암 걸리는 가출로 2:0으로 뒤지고 있는 레알 마드리드였으나, 가레스 베일의 헤딩 골로 2-1을 만든 채로 전반전을 마무리했다.
이후 다닐루의 크로스를 루카스 바스케스가 해딩으로 연결로 동점을 만들어내는 데 성공했으며, 베일이 라요의 패스 실책을 받아 빠른 스피드로 치고 달린 뒤 빠른 스피드의 슈팅으로 역전 골을 만들어냈다.
가레스 베일의 대활약으로 역전승에 성공했지만 마냥 승리에 기뻐할 수 없었던 경기. 다닐루, 코바치치, 이스코의 삽질로 인해 하마터면 경기를 그르칠 뻔했으며, 팬들로 하여금 그들에 대한 신뢰를 무너뜨린 경기가 되었다.
6.36. 36라운드, 4월 30일. 레알 소시에다드 0:1 레알 마드리드 CF
바르셀로나도 패배했던 아노에타 원정이고, 게다가 호날두는 부상으로 명단 제외, 크로스는 휴식 차원에서 아예 명단에서 제외되었기 때문에 힘든 경기가 될 것으로 예상되었다. 여기에 마르셀루, 이스코 등 주요 자원들도 교체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경기 초반부터 경기를 주도했다. 하메스, 베일, 모드리치의 움직임이 가벼웠다. 특히 지단 감독에게 미운털이 박힌 하메스는 특유의 왼발을 통해 패스와 크로스로 잇단 기회를 만들었다. 베일은 돌파와 타점 높은 헤딩 슛으로 상대 골문을 위협했고, 모드리치도 중원에서 분주히 움직이며 조율했다. 잘 맞은 슈팅은 간발의 차로 골문을 벗어나거나 수비수에 걸리기 일쑤였다. 세밀함이 아쉬웠다.
더 큰 문제는 이들과 함께 호흡한 동료들이었다. 베일과 함께 1선에 배치된 바스케스, 마요랄은 공간을 찾아 들어가지도, 상대 수비를 측면으로 끌어내지 못했다. 박스 근처에서 연계, 좋은 슈팅 기회도 없었다. 마치 퍼즐 조각을 억지로 끼워 맞추는 것 같았다. 계속 골이 안 터지다 보니 선수들은 조급해졌다.
믿을 건 앞서 언급한 베일, 하메스, 모드리치뿐이었다. 그중에서도 베일에게 기대를 거는 수밖에 없었다. 기회가 없었던 건 아니다. 후반 12분 문전에서 수비수가 제대로 걷어내지 못한 공을 베일 왼발에 걸렸다. 그러나 슈팅이 룰리 골키퍼 발에 걸리며 불안감이 엄습해왔다. 경기가 풀리지 않자 중반에 헤세, 이스코를 연달아 투입해 승부수를 던졌다. 계속해서 골문을 두드렸고, 후반 35분 바스케스의 크로스를 베일이 헤딩 골로 연결했다. 이후 안정적으로 경기를 풀어갔고, 적지에서 귀중한 승리를 챙겼다.
경기 결과에 따라 레알은 승점 84점을 마크하며 선두 FC 바르셀로나와 2위 아틀레티코를 1점 차로 추격하며 선두 경쟁을 이어갔다. 레알은 오는 5일 홈으로 맨체스터 시티를 불러들인다. 1차전에서 0-0 무승부를 거뒀던 만큼 2차전에 모든 것을 쏟아야 한다. 레알은 주력 선수들을 아끼며 리그 우승 가능성도 이어가게 되었다.
6.37. 37라운드, 5월 9일. 레알 마드리드 CF 3:2 발렌시아 CF
레알은 전반 초반 하메스, 카세미루, 크로스의 미드필더 라인이 중심이 돼 점유율을 가져갔고 이를 통해 발렌시아를 압박했다. 반면, 발렌시아는 전반 10분 이후 반격에 나섰지만 전방에서의 패스가 세밀하지 못했고 쉽사리 레알의 수비 라인을 허물지 못했다. 하지만 이런 공격적인 모습으로 레알이 쉽사리 공격을 전개하지 못하게 하는 것엔 성공했다. 기다리던 레알의 골은 전반 27분에 터졌다. 마르셀루의 패스를 받은 호날두가 박스 정면에서 감각적인 슛으로 발렌시아의 골망을 흔든 것이다. 선제골 이후 기세를 올린 레알은 전반 42분 벤제마의 골까지 추가한다. 물론 벤제마의 골 과정에서 오프사이드가 의심됐지만, 주심은 이를 골로 인정했고 레알은 전반 2점 차 리드를 가져갈 수 있었다.
2점 리드를 가진 채 후반을 맞이한 레알은 벤제마의 헤더 슛으로 후반전 공격을 시작했다. 하지만 발렌시아의 저력 역시 만만치 않았다. 후반 11분 호드리구가 침착한 슛으로 레알에게 1점을 만회한 것이다. 기습적으로 골을 내주며 추격을 허용한 레알은 전열을 재정비해 추가 골 사냥에 나섰다. 그 주인공은 호날두였다. 실점 3분 뒤 호날두는 빠른 돌파에 이은 강력한 슛으로 다시 도망가는 골을 성공시켰다. 이 골로 발렌시아의 추격의지는 한 풀 꺾이게 됐다. 승기를 잡은 가운데 레알의 지네딘 지단 감독은 후반 20분 부상에서 돌아온 벤제마를 불러들이고 마테오 코바치치를 투입하며 굳히기에 들어간다. 레알은 후반 35분 교체 투입된 안드레 고메스에게 추가 실점 했지만 1점을 끝까지 지켜내며 결국 승리를 거두었다.
한편, 같은 라운드 아틀레티코가 레반테 원정에서 1-2 역전패를 당하며 우승이 좌절되었고 바르셀로나가 에스파뇰을 홈에서 5-0으로 대파했다. 결국 라리가 우승경쟁은 마지막 라운드에 가서 바르셀로나와 레알 마드리드 두 팀으로 좁혀지게 되었다. 승점 1점 차인지라 레알로서는 데포르티보 원정을 무조건 이겨야 하고, 그라나다가 홈에서 바르셀로나에게 무승부 이상의 결과를 얻길 바라야 하는 상황.
여담으로 이날 경기는 아르벨로아의 레알 소속 마지막 홈 경기였다. 이에 에스타디오 산티아고 베르나베우는 전광판에 아르벨로아가 유스 때부터 현재까지의 모습이 담긴 헌정 영상을 재생했고, 17분에 맞춰[21] '''Gracias Arbeloa''' 문구를 띄웠다. 마침내 후반전 아르벨로아가 호날두와 교체돼서 들어오자 팬들은 대형 17번 유니폼 이벤트를 선보였고 라모스는 아르벨로아에게 주장 완장을 건네 주었다. 경기 종료 후 레알의 모든 선수들이 뛰어나와 주장 아르벨로아에게 헹가레를 해줬고 아르벨로아는 레전드 대우를 받으며 베르나베우에서의 마지막 경기를 아름답게 장식했다.
6.38. 38라운드, 5월 16일. RC 데포르티보 데 라 코루냐 0:2 레알 마드리드 CF
운명의 최종전. 같은 라운드 바르셀로나는 37라운드에서 잔류가 확정된 그라나다 원정을 떠난다. 승점 1점 차이기에 일단 레알 입장에선 리아소르 원정에서 반드시 승리를 거둬야하고 그라나다가 세비야 원정에서 4-1 대승을 거둔 버프를 받아 무승부 이상의 결과를 내주길 바라야 하는 상황.
하지만 호날두의 멀티골로 데포르티보를 제압했으나 바르셀로나가 수아레스의 해트트릭으로 그라나다를 3:0으로 격파하며 이번 시즌도 리그 준우승에 머물러야만 했다. 전반전 호날두가 2골을 넣어 앞서가던 시점에서 바르셀로나 역시 수아레스의 2골로 앞서가고 있었기에 리그 우승이 어렵다고 판단했는지 챔스 결승을 대비해 주축 선수들을 빠르게 빼는 모습이었다. 부상에서 복귀한지 얼마 안 된 호날두는 전반 종료 직전에 하메스 로드리게스와 교체되었고, 토니 크로스는 후반 60분에 이스코와 교체되었으며 마지막으로 가레스 베일이 76분에 헤세 로드리게스와 교체되었다. 이제 남은 2주간의 시간을 잘 활용해서 챔피언스 리그 우승을 노리는 것만이 남았다.
지단 감독은 시즌이 한참 진행 중이던 올해 1월 지휘봉을 잡았다. 이전까지 레알의 2군이자 스페인 3부 리그에 있는 카스티야의 감독직을 맡았던 경험밖에 없는 지단이었기에 사람들은 의문을 표했다. 초보 감독이 레알을 지휘하기에는 아직 너무 이르다는 평이 대부분이었다. 지단 부임 이전 감독이었던 라파엘 베니테스도 UEFA 챔피언스 리그 우승,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우승 등의 화려한 경력이 있었음에도 레알에서 실패를 맛봤기에 이러한 우려는 당연했다.
하지만 지단은 생각보다 괜찮은 행보를 보였다. 데뷔전인 홈 경기에서 데포르티보를 5-0으로 격파한 것을 시작으로 바르셀로나와 엘 클라시코 원정에서 승리하고, 챔피언스 리그에서 팀을 결승전에 진출시켰다. 리그 순위는 부임 때보다 한 단계 상승한 2위로 마무리했다. 베니테스 체제에서 24경기 16승 5무 3패를 기록했던 레알 마드리드는 지단이 오고 나서 26경기 21승 3무 2패로 더 나은 성적을 거뒀으며, 시즌 마지막 12경기에는 연승 행진도 기록했다. 또한 지단의 공적은 단순히 성적만으로 설명할 수 없다. 전임 감독 베니테스가 남겨뒀던 많은 숙제를 해결한 것 역시 지단이다. 선수단과 불화설이 돌았던 베니테스와 달리 지단은 강력한 카리스마로 모든 선수들에게 존경을 받았다. 선수 시절 세계 최고의 미드필더로 군림했던 지단에게는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도 한 수 접고 들어갔다. 선수들은 지단을 칭찬하기 바빴다.
레알은 베니테스 아래에서 중원 실종 현상을 보이며 저조한 경기력으로 매 경기 비판을 받았다. 지단은 전술적 문제점을 보강하며 베니테스의 유산들을 하나둘 지워나갔다. 베니테스는 중원에서 극단적인 역할 분담으로 공수 간격이 크게 벌어지는 전술을 사용했다. 수비는 정해진 인원으로 하고 공격진을 활용해 많은 득점을 노린다는 베니테스의 계획은 별로 효과를 보지 못했다. 오히려 중원을 상대에게 내주면서 엘 클라시코에서는 홈 경기 4-0 패배라는 충격적인 일까지 벌어졌다. 이를 조롱하는 의미로 '''5-0-5 포메이션(...)'''이라는 말도 나왔다. 승리한 경기에서도 베니테스를 향한 비판은 줄지 않았다.
지단은 중원 싸움을 중요하게 생각했다. 우선 호날두와 가레스 베일의 수비 가담 횟수를 늘려 레알 중원의 수비 부담을 덜어줬다. 또한 미드필더들을 유기적으로 움직이며 공간을 지배했다. 지단은 수비 시에 주로 중앙선 부근까지는 공격진들만 활용해 견제하고, 자기 진영까지 상대가 넘어오면 미드필더들이 순간적으로 압박에 가세했다. 압박을 당한 상대 선수들은 패스할 수 있는 길이 묶이면서 제한된 행동밖에 할 수 없었고, 레알은 이를 예측해 협력 수비로 공 소유권을 가져왔다. 중원부터 탄탄해진 레알은 경기 내용 또한 긍정적으로 변화하며 더 많은 승리를 얻을 수 있었다.
비록 레알이 리그에서 준우승에 그쳤다고 하지만 바르셀로나와 승점 차는 고작 1점에 불과했다. 엘 클라시코 승리로 자존심도 회복했다. 결과론적인 이야기지만 베니테스 감독이 잃었던 17점의 승점이 조금이라도 적었으면 어떻게 됐을지 모른다. 챔피언스 리그는 결승전에 올랐다. 라 데시마에 이어 이번 시즌에는 열한 번째 우승인 라운데시마에 도전한다. 갑작스런 부임에도 이정도 성과를 내기는 쉽지 않다.
6.39. 2015/16 프리메라리가 결과
'''2위'''
7. [image] UEFA 챔피언스 리그
7.1. 조별 리그
7.1.1. 조별 리그 1라운드, 9월 16일. 레알 마드리드 CF 4:0 FC 샤흐타르 도네츠크
레알은 4-3-3 포메이션을 가동했다. 최전방 벤제마를 중심으로 2선에 호날두, 베일, 이스코를 배치해 공격을 전개했고, 중원은 크로스와 모드리치가 지켰다. 포백에는 마르셀루, 바란, 라모스, 카르바할이 나섰고, 골키퍼 장갑은 나바스가 꼈다.
레알이 경기 초반부터 주도권을 잡으며 파상공세를 펼쳤다. 전반 12분 오른쪽 측면 카르바할의 크로스를 베일이 감각적인 슈팅으로 연결했지만 골키퍼에 막혔다. 이어 전반 14분에는 호날두의 침투패스를 받은 벤제마가 골키퍼까지 제치고 슈팅을 시도했지만 크로스바를 넘겼다. 결국 레알이 선제골을 기록했다. 전반 30분 왼쪽 측면 이스코의 크로스를 골키퍼가 제대로 처리하지 못했고, 이것을 벤제마가 침착하게 마무리했다. 레알에 부상 불운이 찾아왔다. 전반 32분 베일이 부상으로 빠지고 코바시치를 급하게 투입했다. 이후 전반 41분에는 모드리치가 슈팅을 시도했지만 골문을 벗어났고, 전반은 1-0으로 레알이 앞선채 끝이 났다.
후반에는 레알이 부상으로 인해 교체 카드를 사용했고, 후반 시작과 함께 바란을 대신해 페페를 투입했다. 그런데 후반 5분 스테파넨코가 라모스에 거친 테클로 경고를 받았고, 결국 경고 누적으로 퇴장을 당하면서 수적 우위를 점하여 레알이 결국 추가 골을 터트렸다. 후반 10분 호날두의 슈팅을 스르나가 막아내는 과정에서 주심이 손에 맞았다고 판정해 페널티킥을 선언했고, 이후 키커로 나선 호날두가 오른발 슈팅으로 마무리했다.
레알이 다시 한 번 부상으로 교체 카드를 꺼내 들었다. 후반 13분 라모스가 나가고 나초를 급하게 투입했다. 이후 호날두의 플레이가 살아나기 시작했다. 후반 15분 호날두가 날카로운 프리킥을 시도했지만 크로스바를 살짝 넘겼다. 결국 한 골을 더 추가했다. 후반 18분 레알이 다시 한 번 페널티킥을 얻어냈고, 키커로 나선 호날두가 오른발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샤흐타르도 교체 카드를 사용했다. 후반 21분 말리셰프, 후반 28분 코발렌코를 투입했다. 그러나 호날두를 막을 수는 없었다. 호날두가 해트트릭을 달성했다. 후반 36분 코너킥 상황에서 마르셀루의 슈팅이 골키퍼가 막아냈지만, 이것을 문전에 있던 호날두가 침착하게 마무리했다. 이후 샤흐타르는 후반 37분 베르나드를 투입하며 변화를 가져갔지만 결국 레알이 승리를 가져갔다.
역시 BBC 라인이었다. 이날 레알은 공격진에 벤제마, 호날두, 베일 일명 BBC 라인을 가동했다. 인상적이었다. 호날두가 좌우 측면을 흔들었고, 벤제마와 베일은 중앙에서 이타적인 플레이로 레알의 공격을 이끌었다. 그리고 오른쪽 측면에 배치된 이스코가 개인기술과 정교한 패싱력을 중심으로 BBC 라인을 지원 사격했다. 결국 이스코의 창의적인 패스가 벤제마의 선제골로 이어졌고, 전반전을 압도했다. 그리고 후반 초반 상대 선수가 퇴장을 당하며 수적 우위를 점했다. 역시 레알은 영리했다. 레알은 중원에서 볼 점유율을 높이며 경기를 완벽하게 주도했고, 이후 날카로운 공격을 시도하며 샤흐타르를 제압하기 시작했다. 결국 호날두가 후반에만 3골을 터트리며 완벽한 경기를 펼쳤고, 완승을 거뒀다.
7.1.2. 조별 리그 2라운드, 10월 1일. 말뫼 FF 0:2 레알 마드리드 CF
아르벨로아가 레프트 백, 코바치치가 오른쪽 윙어를 담당하는 등 대다수 주전을 휴식시키고 로테이션을 가동했다.
이날 호날두가 말뫼전에서 2골을 넣으며 레알 마드리드 통산 323골을 기록, 라울의 기록과 타이를 이루었다. 호날두의 득점 기록에 관해, 레알 마드리드 구단은 공식적으로 호날두가 324골을 터뜨려 라울의 기록을 넘어섰다고 발표하여 스페인 현지 언론은 이대로 보도하였다. 반면 스카이스포츠, BBC 등 영국 언론은 323골로 라울과 타이 기록을 세웠다고 보도하며 혼선이 빚어졌다. 일단 유럽축구연맹(UEFA)과 프리메라리가가 인정하는 공식 기록상에는 호날두가 323골을 넣은 것으로 되어 있으므로, 타이 기록이 되었다.
7.1.3. 조별 리그 3라운드, 10월 22일. 파리 생제르맹 FC 0:0 레알 마드리드 CF
7.1.4. 조별 리그 4라운드, 11월 4일. 레알 마드리드 CF 1:0 파리 생제르맹 FC
산티아고 베르나베우였으나 디 마리아를 위시로 한 파리의 공격에 엄청 고전했다. 마르셀루의 부상으로 교체 출전한 나초의 결승골을 끝까지 잘 지켜내어 늪 축구로 간신히 이겼지만 내용은 만족스럽지 않았다. 물론 부상으로 인해 스쿼드가 정상은 아니었다는 것도 감안해야겠지만.
7.1.5. 조별 리그 5라운드, 11월 26일. FC 샤흐타르 도네츠크 3:4 레알 마드리드 CF
충격의 엘 클라시코 이후 바로 다음에 펼쳐진 경기였다.
경기 초반부터 레알이 주도권을 잡으며 파상공세를 펼쳤다. 전반 1분 모드리치가 감각적인 침투 패스를 연결했고, 이것을 호날두가 강력한 슈팅을 시도했지만 크로스바를 넘겼다. 결국 레알이 전반 17분에 선제골을 기록하였다. 왼쪽 측면을 허문 베일이 크로스를 연결했고, 이것을 호날두가 각도가 없는 상황에서 감각적인 헤딩 슈팅으로 득점을 만들었다.
이후에도 레알의 공세가 계속됐다. 전반 20분에는 호날두가 아크 왼쪽에서 강력한 프리킥을 시도했지만 골문을 벗어났다. 하지만 전반 32분 바란이 부상으로 빠지는 불운이 생겼고, 다닐루(...)가 투입되었으며 나초가 중앙 수비수로 포지션을 변경했다. 이후 레알은 전반 40분 베일이 왼쪽 중앙에서 강력한 왼발 슈팅을 시도했지만 골키퍼에 막혔고, 전반은 그대로 마무리됐다.
레알이 후반 시작과 함께 경기를 주도했고, 추가 골을 터트렸다. 후반 4분 호날두의 도움을 받은 모드리치가 문전에서 오른발 슈팅으로 마무리했다. 레알이 한 골을 더 추가했다. 후반 7분 오른쪽 측면에서 호날두가 패스를 연결했고, 이것을 카르바할이 왼발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후반 25분에는 베일의 패스를 받은 호날두가 문전에서 침착하게 마무리하며 자신의 두 번째 골을 기록했다.
그러다 샤흐타르가 한 골 만회했다. 후반 32분 카세미루가 문전에서 타이송에 파울을 범했고, 페널티킥을 내줬다. 이후 키커로 나선 테세이라가 침착하게 마무리하며 만회골을 기록했다. 레알의 수비는 경기 막판에 갑자기 불안해졌으며 후반 38분 덴팅요, 후반 43분 테세이라가 연속골을 기록하며 한 골차로 좁혀졌다. 다행히 이후에는 득점이 나오지 않으면서 레알이 승리를 따냈다.
어쨌든 4-3으로 승리하여 조 1위를 확정짓긴 했으나, 레알 팬들을 한숨짓게 했다.
7.1.6. 조별 리그 6라운드, 12월 9일. 레알 마드리드 CF 8:0 말뫼 FF
레알은 4-3-3 포메이션을 바탕으로 호날두와 벤제마, 로드리게스가 최전방에 배치됐고, 중원은 이스코와 카세미루, 코바시치가 지켰다. 아르벨로아와 나초, 페페, 다닐루는 포백라인을 구성했으며, 골문은 카시야가 지켰다.
전반 초반 주도권은 레알의 몫이었다. 레알은 볼 소유권을 높게 유지한 채 호시탐탐 기회를 엿봤고, 전반 9분에는 호날두가 문전에서 기습적인 오버헤드킥을 시도하면서 기선제압에 나섰다. 계속해서 말뫼의 골문을 두드리던 레알은 전반 12분 이스코의 슈팅이 수비수 발에 맞고 나왔고, 이것을 벤제마가 재차 골문으로 밀어 넣으면서 선제골을 터뜨렸다. 그러자 말뫼는 오히려 선취 득점을 내준 뒤 힘을 내기 시작했다. 주도권을 서서히 가져오면서 레알의 좌우 측면을 차례로 공략했고, 전반 20분에는 라킵이 아크 정면에서 회심의 슈팅 날리며 카시야 골키퍼를 바짝 긴장시켰다. 그러나 레알은 전반 24분 호날두의 크로스를 이어받은 벤제마가 깔끔한 헤딩 슈팅으로 추가 골을 터뜨리면서 말뫼의 반격을 허용하지 않았다.
이후 레알은 전반 29분 왼쪽 측면에서 올라온 크로스가 호날두의 머리를 향했지만 골대를 살짝 빗겨갔고, 전반 36분에는 페널티 박스 왼쪽에서 날린 강력한 슈팅이 윌란드 골키퍼의 펀칭에 가로막히며 아쉬움을 삼켰다. 결국 레알은 전반 39분 호날두의 날카로운 프리킥이 문전에서 바운드된 뒤 그대로 말뫼의 골망을 흔들면서 3-0의 기분 좋은 스코어로 전반전을 마쳤다.
후반 시작과 동시에 레알의 득점포가 터졌다. 레알은 후반 2분 벤제마의 패스를 이어받은 호날두가 문전에서 침착하게 슈팅으로 마무리하면서 추가 골을 터뜨렸고, 3분 뒤에는 아크 부근에서 수비수를 제친 뒤 오른발 슈팅으로 말뫼의 골망을 가르면서 해트트릭을 기록했다. 여유가 생긴 레알은 후반 8분 페페를 빼고 부상에서 복귀한 마르셀루를 투입하며 경기 감각을 끌어올릴 기회를 줬다.
이후에도 레알의 화끈한 공격은 계속됐다. 레알은 후반 14분 이스코의 패스를 이어받은 호날두가 볼을 그대로 골문으로 밀어 넣으면서 말뫼를 6점 차로 멀찌감치 따돌렸다. 이에 레알은 후반 19분 로드리게스를 빼고 헤세를 투입하며 체력 안배를 꾀했다. 레알의 무자비한 폭격은 경기 막판까지 이어졌다. 레알은 후반 25분 코바시치가 페널티 박스 모서리 부근에서 찬 침착한 슈팅이 골로 연결됐고, 4분 뒤에는 벤제마가 아크 정면에서 시원한 슈팅으로 추가 골을 터뜨리면서 경기는 결국 레알의 8-0 대승으로 마무리됐다. 한편, 호날두는 조별 리그 기간에 PSG를 상대로는 무득점에 그쳤지만, 무려 11골을 기록했다.
16강 토너먼트 대진 추첨 결과 AS 로마를 만나게 되었다. 양 팀 간 가장 최근의 맞대결은 07-08 시즌 챔피언스 리그 16강이었는데 AS 로마가 홈, 원정 전부 2:1로 승리를 거두며 레알 마드리드를 탈락시킨 바가 있다.
7.2. 토너먼트
7.2.1. 16강
16강 상대는 AS 로마이며, 조별리그 종료 이후~16강전 이전의 기간 동안 양 팀은 성적 부진과 불만족스러운 경기력을 이유로 감독 교체를 단행했다. 레알 마드리드는 라파엘 베니테스를 경질하고 지네딘 지단을 선임했고, AS 로마는 루디 가르시아를 경질하고 루치아노 스팔레티를 재선임했다.
7.2.1.1. 16강 1차전, 2월 18일. AS 로마 0:2 레알 마드리드 CF
3주 부상이라고 알려졌던 마르셀루가 부상을 입은지 10일만에 로마전 소집명단에 포함되었고, 선발로 출전했다. 카림 벤제마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하메스 로드리게스 삼각 편대가 공격을 이끌게 됐다. 중원은 토니 크로스, 루카 모드리치, 이스코가, 수비 라인은 마르셀루, 세르히오 라모스, 라파엘 바란, 카르바할이 구축한다. 골키퍼 장갑은 케일러 나바스가 꼈다.
경기 초반부터 레알은 점유율을 높여가며 로마를 압도하려 했다. 하지만 레알의 슛은 날카롭지 못했다. 확실히 공격의 주도권 역시 잡고 있다고 보기 힘들었다. 로마는 스팔레티 감독 부임 이후 좋은쪽으로 달라진 분위기를 그대로 드러낸 경기력을 보여주었다. 탄탄한 수비와 함께 페로티와 살라를 활용한 역습으로 레알 마드리드의 골문을 위협했지만 세르히오 라모스와 바란의 수비로 방점을 찍지 못했다. 특히 라모스는 이 경기 내내 철벽 수비력으로 레알의 후방을 단단히 지켰다. 그렇게 전반전이 0-0으로 끝났다.
후반전에는 치열한 공방전이 이어졌는데 56분에 마르셀루가 오버래핑 과정에서 호날두에게 패스를 해줬고, 호날두가 왜 자신이 크랙인지 보여주는 멋진 선제골로 흐름을 뒤바꿔 놓았다. 경기 전 챔피언스 리그 공식 기자회견에서 이번 시즌 원정에서 득점이 부진한 것을 지적한 기자에게 "제가 스페인에 오고 나서 저보다 더 많은 원정골을 넣은 선수가 있나요? 한 명이라도? 대답들을 못하시네요. 그럼 이만." 하고 기자회견장을 나가버렸는데[22] , 보란 듯이 원정골을 넣어버린 것. 골을 넣은 직후 평소의 호우 세리머니 대신 지단 감독에게 달려가 포옹하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그리고 교체로 투입된 헤세 로드리게스가 86분에 추가 골을 넣으며 지단 감독의 용병술이 적중했다. 그리고 89분 호날두를 빼고 카세미루를 넣어 굳히기에 들어가며 그대로 경기 종료. 챔피언스 리그 토너먼트다운 긴장감이 흐르는 경기였고 꽤 고전했지만 원정 2:0 승리라는 최고의 결과를 얻었다.
승부를 가른 건 골 결정력 차이였다. 마무리의 정교함에서 레알이 로마에 앞섰다. 로마 좌우 측면 공격수 스테판 엘 샤라위와 모하메드 살라는 마지막 순간 볼 터치가 길거나 슈팅의 정확도에서 문제를 드러내며 골을 넣는 데에 실패했다. 11회의 슈팅을 시도하는 동안 유효 슈팅은 2회가 전부였다. 반면 레알엔 호날두가 있었다. 호날두는 57분경 역습 상황에서 간결한 개인기로 상대 수비를 한 명 제친 후 강력한 감아 차기 슈팅으로 선제골을 기록했다. 알레산드로 플로렌치가 이전까지만 하더라도 호날두를 철벽 마크했으나 단 한 번 호날두를 놓친 게 화근이었다.
레알 수비수들의 집중력도 칭찬해야 한다. 16분경 엘 샤라위의 슈팅 장면에선 다니 카르바할이 태클로 엘 샤라위를 방해했다. 44분경엔 엘 샤라위의 돌파를 라파엘 바란이 잘 커버해 와서 저지해냈다. 56분경엔 엘 샤라위와 일대일 장면에서 케일러 나바스 골키퍼가 빠른 판단으로 밖으로 나와 막아냈다. 특히 주장인 세르히오 라모스는 경기 내내 넓은 수비 폭을 바탕으로 뛰어난 커버 범위를 자랑하며 팀 수비의 버팀목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7.2.1.2. 16강 2차전, 3월 9일. 레알 마드리드 CF 2:0 AS 로마
카림 벤제마가 오른쪽 대퇴이두근 부상을 당하면서 명단에서 제외되었다. 부상을 당한 벤제마 대신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최전방에 서고 가레스 베일이 4-3-3 포메이션의 왼쪽 윙 포워드로 나선다. 미드필더진의 중앙에는 이스코 대신 카세미루가 홀딩 미드필더를 맡는다. 그리고 포백은 세르히오 라모스의 짝으로 페페가 선택됐고 오른쪽 풀백은 다닐루가 출전한다.
경기 양상은 1차전과 매우 비슷했다. 레알은 마르셀루가 전진한 수비 뒷공간을 노출했다. 마르셀루는 상황에 따라 베일보다 높은 위치까지 오버래핑을 시도했다. 물론 수비적으로도 신경 쓰는 모습을 보였지만 모하메드 살라에게 공간을 허용한 것 또한 사실이다. 지단 감독은 이 부분을 카세미루를 통해 메우려했다. 실제로 카세미루는 이날 가장 많은 태클(7개)을 성공했다. 다만 완벽하게 막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전반 14분과 28분에 나온 로마의 두 차례 득점 기회가 이를 보여준다. 14분에는 살라가 마르셀루가 전진한 공간을 돌파했다. 베일과 루카 모드리치가 뒤늦게 따라 붙었지만 속도가 붙은 살라를 멈추는데 실패했다. 제코의 결정력이 좋았다면 로마가 충분히 선제골을 넣을 수 있는 장면이었다. 28분도 살라가 마르셀루 뒤로 파고들며 골키퍼와 1 대 1 기회를 잡았다. 그러나 이번에도 살라의 결정력이 로마의 발목을 잡았다.
레알 역시 전반에는 결정력을 보여주지 못했다. 7차례 슈팅을 시도했지만 유효슈팅은 0개였다. 부상에서 갓 회복한 베일은 경기 감각 탓인지 크로스의 정확도가 떨어졌다. 하메스도 오른쪽 측면에서 중앙으로 이동하며 기회를 찾았지만 케이타와 루카 디뉴의 견제를 받았다. 오히려 가장 위협적이었던 것은 모드리치의 중거리 슈팅이었다.
스팔레티 감독은 후반에 컨디션 난조를 보인 미랄렘 퍄니치를 빼고 윌리암 방케어를 투입했다. 그러자 지단 감독은 후반 16분 베일 대신 루카스 바스케스를 내보냈다. 하메스가 왼쪽으로 이동했고 바스케스가 오른쪽에 자리했다. 그리고 이 변화가 팽팽했던 균형을 깨트렸다. 어느덧 30대 중반을 넘어선 케이타는 과거 바르셀로나 시절의 활동량을 보여주지 못했다. 중앙에서 지키는 수비는 가능했지만 기동력이 떨어져 측면 수비 가담이 적었다. 전반에는 하메스가 중앙으로 들어와 케이타가 측면을 커버할 기회가 많지 않았다. 하지만 바스케스가 들어온 뒤에는 달라졌다. 바스케스는 하메스와 달리 사이드를 활용한 돌파를 즐겼다. 이후 경기 결과는 예상 가능한 시나리오대로 흘러갔다. 승리를 위해 3골이 필요했던 로마는 이전보다 수비 라인을 올렸다. 스팔레티 감독은 후반 29분 프란체스코 토티까지 투입하며 승부수를 던졌다. 하지만 수비에 치중하던 알레산드로 플로렌치까지 공격에 가담하면서 레알에게 많은 공간이 발생했고 그 틈을 이용해 호날두와 하메스가 추가 골을 터트렸다. 사실상 이 시점에서 경기는 끝이 났고 2-0 승리를 거두면서 레알이 8강 티켓을 거머쥐었다.
챔피언스 리그 통산 90호골을 넣은 호날두에 대한 이야기도 빼놓을 수 없다. 호날두는 이날 혼자서 무려 14개의 슈팅을 기록했다. 이는 로마 전체의 슈팅 개수인 12개보다도 많은 숫자다. 물론 정확도는 높지 않았다. 14개 중 골문 안으로 향한 건 단 3개에 불과했다. 그럼에도 호날두의 움직임은 경기 내내 로마를 괴롭혔다. 특히 윙어로 섰을 때보다 폭넓은 움직임을 보이며 지단 감독이 원하는 제로톱의 역할을 성실히 수행했다.
만족스럽지 않은 경기력이었으나, 88/89 시즌부터 레알 마드리드는 유럽 대항전 홈 앤 어웨이 토너먼트에서 이탈리아 클럽을 8번 상대했지만 다음 라운드로 진출한적이 한 번도 없었는데[23] 그 징크스를 깬 것으로 의미는 있었던 경기. 여담으로 로마의 전설 토티가 교체로 출전했을 때 레알의 팬들이 기립박수를 했다. 바르샤 출신(마라도나 ,크루이프, 호나우지뉴, 이니에스타)을 제외하면 델피에로에 이어 역대 두 번째 기립박수.
7.2.2. 8강
8강에서는 VfL 볼프스부르크를 만나게 되었다. 당연히 레알 마드리드 팬들은 환호성을 질렀다. 게다가 리그 라이벌들인 FC 바르셀로나와 아틀레티코 마드리드가 8강에서 만나서 둘 중 한 팀은 떨어지는 것도 레알 팬들에게는 희소식. 물론 저번 시즌 16강에서 샬케에게 1차전 원정에서 0:2로 승리하고 무난히 올라갈 줄 알았으나 2차전 홈에서 3:4로 패배하며 탈락 직전까지 갔던 걸 생각하면 방심은 금물이다.
7.2.2.1. 8강 1차전, 4월 7일. VfL 볼프스부르크 2:0 레알 마드리드 CF
엘클을 치르고 난 뒤의 독일 원정이라 선수단들이 대부분 지친 상태에서 경기를 치렀다. 일단 먼저 골문을 가른 팀은 레알 마드리드였다. 마드리드는 전반 1분 만에 카림 벤제마와 눈이 맞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절묘한 침투에 이은 슈팅으로 골망을 갈랐다. 그러나 이는 오프사이드가 선언되며 득점으로 인정받지 않았다. 그러자 볼프스부르크는 재빨리 정신을 차렸고, 율리안 드락슬러가 측면서 활발한 움직임을 보이며 반격에 나섰다. 원정 골이 필요한 레알 마드리드 역시 물러서지 않고 맞섰으나, 전반 13분 벤제마가 일대일 찬스보다도 더 쉬운 찬스를 놓치며 아쉬움을 삼켰다.
초반 좀 더 기세가 좋던 레알 마드리드가 선제골 사냥에 몇 차례 실패하자, 볼프스부르크에 다시 기회가 왔다. 레알 마드리드 카세미루가 페널티 박스 안에서 파울을 범한 것이다. Pk 키커로 나선 로드리게스는 이를 놓치지 않고 선제골로 연결했다. 볼프스부르크의 상승세는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드락슬러가 측면서부터 활발히 휘저으며 반대편까지 공을 연결했고, 레알 마드리드의 수비는 한쪽으로 쏠리며 위험을 노출했다. 이 균열을 놓치지 않은 막시밀리안 아르놀트가 브루노 엔리케의 빠른 크로스를 방향만 바꿔놓는 감각적 슈팅으로 연결하며 두 번째 골을 넣었다. 첫 골로 잡은 불안한 리드가 완전한 승기로 기우는 순간이었다.
이후 레알 마드리드는 이스코와 하메스 로드리게스 등을 잇따라 투입하며 만회를 위해 애썼으나, 가레스 베일의 크로스-호날두의 헤딩이라는 강력한 공격 옵션은 물론 토니 크로스와 하메스의 좋은 슈팅 등이 모두 골문을 외면했다. 결국 2-0 완패를 당하면서 4강 행에 적신호가 켜졌다.
카르바할을 대신해 출전한 다닐루가 '''태클, 가로채기, 걷어내기, 드리블 성공, 크로스 성공 모두 0회'''라는 충격적인(...) 경기력으로 팀의 충격적인 0:2 패에 크게 일조했다. 그 외에도 호날두를 비롯한 공격진이 잠잠하면서 거의 아무것도 못 했다. 그나마 호날두가 오프사이드 골을 기록한 것 정도 미드필더진도 전체적으로 몸이 무거운 모습을 보이는 등 엘클의 후유증이 있어 보였다.
벤제마는 부상으로 전반전을 채 마무리도 못하고 교체되었으며, 중앙 미드필더인 모드리치와 크로스를 각각 이스코와 하메스로 교체했음에도 불구하고 공격적인 효과를 보지 못했다. 8강 2차전이 홈에서 치러지는 만큼 아직 희망이 있지만, 한 골이라도 더 허용하면 매우 어려워진다.
이날 경기로 레알이 잃은 것은 크게 3가지다. 우선 레알은 7경기 연승에 실패했다. 레알은 지난 라리가 27라운드 레반테전 이후 공식 경기 6연승을 이어가며 상승세를 보이고 있었다. 하지만 레알은 상대적 약체로 평가받던 볼프스부르크와의 경기서 일격을 당해, 상승세가 한풀 꺾이게 됐다. 두 번째로는 당연한 얘기지만, 레알은 1차전서 패배를 당해 다음 라운드 4강 진출이 어려워졌다. 게다가 0-2로 패해, 2차전서 상황을 뒤집기가 힘들다. 원정서 단 1점도 득점에 실패한 레알은 원정 다득점 원칙에서도 불리하기 때문. 혹시라도 볼프스부르크가 레알 안방 산티아고 베르나베우서 열리는 2차전에서 1골을 득점하게 되면, 레알은 4골 이상을 기록해야 한다. 여기에 이날 전반 40분에 헤세와 교체되며 그라운드를 떠난 벤제마는 검사 결과 왼쪽 무릎 부상으로 확인되면서 팀의 주포를 잃게 되었다.[24] 2차전서 막강한 화력으로 볼프스부르크를 상대해야하지만, 벤제마의 공백으로 지네딘 지단 감독은 선수 구성에 골머리를 앓게 됐다.
7.2.2.2. 8강 2차전, 4월 13일. 레알 마드리드 CF 3:0 VfL 볼프스부르크
1차전 0-2 라는 스코어를 역전시키기 위해서 레알 마드리드는 공격적으로, 원정 경기 성적이 좋지 않은 볼프스부르크는 수비적으로 나올 것이란 예상이 많았는데, 일단 마드리드는 벤제마가 큰 부상이 아니었는지 선발명단에 포함되었다.
전반 시작하자마자 레알 마드리드는 주도권을 잡고 볼프스부르크를 적극적으로 공략하며 전반 10분 만에 반코트 게임을 만들었다. 그리고 전반 15분 카르바할의 오버래핑 이후의 크로스가 수비수에게 맞고 굴절된 것을 호날두가 오른발로 톡 차서 득점으로 연결했다. 전반 16분에 다시 한번 카르바할의 좋은 크로스가 올라왔지만 수비수에게 커트당했다. 그런데 코너킥에 다시 한번 호날두가 크로스가 올린 볼을 골대 앞에서 헤더로 2-2 동점을 만들어냈다! 2-0 이라는 스코어를 뒤집기 어렵다는 예측을 비웃기라도 하듯, 전반전이 끝나기 전에 2-2 동점을 만들면서 산티아고 베르나베우는 더욱 달아오르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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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후반 77분,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의 프리킥이 수비벽을 절묘하게 피해 골문 안으로 들어가며 해트트릭이 터졌고, 극적인 뒤집기에 성공했다. 경기를 앞두고 전 레알 감독 카를로 안첼로티는 레알이 다시 뒤집을 수 있다는 말을 했는데 그런데 그것이 실제로 일어났습니다. 현재 그 기사에는 성지순례가 이어지는 중.. 그야말로 호날두의 원맨쇼가 터지며 승부를 갈랐다. 그런데 후반 65분 코너킥 찬스에서 라모스의 헤딩이 골 라인을 넘지 않았나 하는 아쉬움이 있다. 더 멋있는 장면은 라모스는 주변에서 항의하는 동료와 다르게 신속히 역습을 대비해 수비 포지션으로 이동했다. 이 모든 게 호날두의 해트트릭으로 묻혔을 뿐. 호날두는 이러한 활약으로 스페인 언론의 경기 평점에선 3점 만점에 '''4점'''을 받았다. 여담으로 호날두는 세 골을 각각 필드 골, 코너킥 헤딩 골, 프리킥 골로 넣었으며, 골 넣고 자신의 트레이드 마크인 '호우' 세리머니를 단 한 차례도 하지 않았다. 첫 골을 넣고선 공을 바로 들고 갔고, 프리킥 골을 넣고 나서는 코너 쪽에서 무릎 슬라이딩을 했는데, 그게 더 멋있다는 평이 나왔다.
지난 1차전에서 레알의 패배 요인으로 지목된 선수는 라이트백 다닐루였다. 선수단 내부에서 다닐루 기용을 의아해했다는 후문도 있었다. 지네딘 지단 감독은 자신의 패착을 바로 수정했다. 다닐루 대신 원래 주전인 카르바할을 포함시켰다. 그 외엔 선발 라인업에 어떤 변화도 없었다.
카르바할은 초반 득점 상황을 통해 자신의 가치를 바로 증명했다. 적절한 오버래핑으로 호날두의 첫 골을 이끌어냈고, 두 번째 골로 이어진 코너킥도 카르바할의 크로스가 발단이었다. 레알 공격진 중 호날두와 가레스 베일은 직접 공을 몰고 공격하는 능력이 떨어져 있고, 카림 벤제마는 주로 왼쪽으로 빠지기 때문에 카르바할이 가세해야 오른쪽 공격이 원활하게 구동됐다.
카르바할의 매치업 상대인 볼프스부르크 왼쪽 윙어 드락슬러는 전반 32분 부상으로 경기장을 떠났다. 이 경기에서 골 못지않게 중요한 장면이다. 드락슬러는 1차전 당시 다닐루의 배후 공간을 헤집으며 레알 수비를 붕괴시켰다. 이번에도 볼프스부르크의 초반 왼쪽 공격은 레알을 서서히 위협하고 있었다. 그러나 예열이 끝날 때쯤 드락슬러가 빠졌고, 설상가상 후반 27분엔 최근 주전으로 도약한 브루노 엔리케까지 빠지며 볼프스부르크 공격은 느리고 답답해졌다. 1차전 경기력을 감안하면 레알도 한 골 정도 실점할 수 있는 경기였다. 볼프스부르크가 붕괴되는 동안 레알은 점점 실점 위협에서 벗어났고, 경기 막판엔 여유 있는 운영으로 4강 진출을 만끽했다.
엘 클라시코 2-1 승리 이후, 바르셀로나가 레알 소시에다드에서 충격패를 당해 리그 승점 차가 많이 좁혀진 상황에서 챔스 4강에 진출한 무서운 기세가 과연 어디까지 이어질 수 있을지가 관건이다.
7.2.3. 4강
4강전 상대는 맨체스터 시티. 맨체스터 시티랑은 12-13 시즌 조별리그에서 2번 맞대결한게 유일한 공식전적이다. 산티아고 베르나베우에서 벌어진 1차전은 후반전에만 5골이 터지는 접전끝에 호날두의 극적 결승골로 레알이 3:2로 승리했고, 에티하드 스타디움에서 벌어진 2차전에선 1:1로 비겼다. 이번에는 맨시티가 홈에서 1차전을 치른다.
서로 그다지 인연이 없는 굉장히 신선한 대진이 이루어졌다. 맨시티와 레알 마드리드는 맨시티의 감독 마누엘 페예그리니가 2009-2010 시즌 레알 마드리드의 감독을 맡았다는 것 외에는 그다지 연결고리가 없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최근 무섭게 살아난 레알의 기세를 맨시티가 감당해내기 어려울 것이라고 예상하지만, 8강전 볼프스부르크와 레알의 대결처럼 맨시티가 홈에서 첫 경기에서 성공적인 결과를 만들어낸다면 결승 진출이 마냥 불가능하지는 않아보인다. 챔스 4강은 재미있는 징크스를 가지고 있는데, 최근 4시즌간 홈 경기를 먼저 치른 팀의 결승 진출 확률이 100% 라는 점이다.[25]
7.2.3.1. 4강 1차전, 4월 27일. 맨체스터 시티 FC 0:0 레알 마드리드 CF
조 추첨 결과, 다행히 숙명의 라이벌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와 바이에른 뮌헨을 피하고 맨체스터 시티를 만나게 되었다. 대체로 그나마 쉬운 상대라는 평가가 많지만 볼프스부르크에게 일격을 맞고 간신히 역전에 성공했던 8강전을 떠올려보면 방심은 금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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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차전 요약 짤.[26]
맨시티는 야야 투레가 아직 부상인 것을 빼고는 콤파니가 오랜 부상으로부터 복귀해서 거의 모든 1군 선수들을 출전시킬 준비를 한다. 하지만 이와는 다르게 레알 마드리드는 '''이번 챔스에서 무려 16골이나 때려 박은 우리형'''이 부상을 당한 상태. 그러나 호날두 외에는 최상의 전력을 가동하며 에티하드 스타디움으로 향한다. 맨시티로서는 처음으로 챔스 4강에 도달한 상태이며, 레알은 4강에 많이 올라와 보긴했지만 맨시티와 경기를 치른 적이 많지 않아 두 팀 모두 조심스러운 상황이었다. 그렇게 시작된 1차전에서 초반의 기세는 비등비등하면서도 맨시티가 약간 우세했다.
두 팀 모두 이렇다 할 결정적 공격이 없었지만 레알은 수비진부터 시작되는 빌드업의 불안으로 맨시티에게 공격 기회를 더 많이 내준다. 특히 초반 페페와 라모스는 공격일 때나 수비일 때나 불안한 모습을 계속 연출한다. 레알은 공격을 하다가도 맨시티의 압박에 공을 쉽게 뺏겼으며, 더 브라위너를 필두로 한 맨시티의 역습을 힘겹게 막아내느라 진땀을 뺀다. 호날두 대신 출전한 바스케스가 돌파를 시도해보기도 하나 오타멘디의 수비에 막힌다. 오타멘디는 이뿐만 아니라 왼쪽 측면의 베일 역시 잘 묶어 내나... 싶었는데 전반전 중반쯤 베일이 전매특허 치달을 보여주며 슬슬 맨시티의 뒷공간을 건드리기 시작.틈이 양 팀 모두 잘 보이질 않습니다.
전반전 해설의 일부
분위기를 가져가려는 레알에게 맨시티 역시 양 측면을 고루 이용하며 공격을 시도하고, 더 브라위너가 결국 뚫는가 싶었지만, 페페가 경고까지 감수하며 깊은 태클을 날려 저지한다. 전반 27분경에는 파울이 선언된 줄 알고 사냐가 공을 집어들었다가 어이없게 핸들링 파울을 범하는 실수를 하기도 한다. 전반전이 계속해서 흘러가면서 양 팀 모두 무언가 해보려고는 하지만 서로 2 프로 부족한 연계와 쉽게 뚫리지 않는 수비를 보여주며 시간을 보낸다.
전반 37분, 베일이 공을 받아 공격을 시도하려는 것을 다비드 실바가 상체 경합을 시도하며 막으려 하지만 어깨 싸움에서 지자 태클을 걸어 옐로카드를 받기도 한다. 그리고 실바는 바로 교체를 요청하여 이헤아나초와 교체된다.[27] 교체될 때 중계진이 맨시티 골수 팬으로 유명한 노엘 갤러거가 기립박수를 치는 것을 보여준다. 이후 레알은 언제 못했냐는 듯 견고한 벽을 쌓기 시작하고, 별일 없이 전반전이 끝이 난다.
그러나 후반전부터 공격적인 장면들이 많이 연출된다. 우선 벤제마가 컨디션이 좋지 않았는지 헤세와 교체된다. 그 뒤 두 팀 모두 '''범퍼카인 양 서로 치고받고 부딪치며''' 전반전과는 다른 모습을 보여주기 시작. 경기 시작부터 페르난지뉴의 패스가 전방의 아구에로에게 연결되면서 위협적인 공격이 나왔다. 하지만 아쉽게도 슛이 높이 뜨며 득점 실패. 곧바로 베일이 맨시티의 페널티 지역에서 공격하다 오타멘디와의 충돌로 넘어지는데 페널티 킥은 선언되지 않는다. 후반 49붙 카르바할의 침투 역시 오타멘디에게 막힌다. 후반 53분엔 라모스가 헤딩 슛을 시도하지만 조 하트 정면이라 실패. 곧바로 더 브라위너와 이헤아나초가 공격을 시도하지만 이마저도 실패한다. 후반 55분엔 카메라가 지단 감독의 사타구니 부분 바지가 찢어진 걸 포착하며 답답한 경기에서 그나마 웃음 포인트를 찾아준다.
두 팀 다 공격을 하고는 싶은데 매번 실패하다 보니 답답함이 더해가고 몸싸움만 거칠어진다. 볼 점유율을 깔끔하게 5 대 5. 심지어 후반 66분경엔 두 팀 모두 사이 좋게 패스 미스도 해준다.
70분부턴 쭉 레알 마드리드가 공격, 맨시티가 수비하는 플레이. 레알 마드리드 선수들은 사이 좋게 번갈아가며 슈팅을 시도하지만, 모조리 골로 이어지지 않는다. 오타멘디와 조 하트 그리고 주장 콤파니의 수비가 너무나도 단단했다. 오히려 교체로 들어온 라힘 스털링에게 후반 90분에 아주 좋은 기회가 오지만, 퍼스트 터치가 너무 길어 수비에 막힌다. 결국 경기는 0 대 0 무승부로 끝났다.
7.2.3.2. 4강 2차전, 5월 5일. 레알 마드리드 CF 1:0 맨체스터 시티 FC
2차전이 산티아고 베르나베우에서 열린다. 호날두는 좋은 컨디션은 아니지만 부상에서 복귀하고, 벤제마가 햄스트링 부상으로 빠진다. 레알 측 카세미루 역시 부상이며, 맨시티는 야야 투레가 복귀하고 다비드 실바가 부상으로 빠진다.
경기가 시작되고 전반 7분경 콤파니가 갑자기 고통을 호소하며 교체 요청, 아마 부상에서 복귀가 제대로 되지 않은 상태에서 경기에 계속 출전한 것이 원인으로 보인다. 콤파니는 주장 완장을 투레에게 넘겨주고, 콤파니 대신 급하게 투입된 선수는 다름 아닌 망갈라 그 후 12분경 호날두가 아주 가벼운 움직임으로 헤딩 슛을 시도하며 자신이 돌아왔음을 알린다. 그 이후로 레알의 일방적인 반코트 게임이 이루어지다가 결국 전반 20분, 카르바할의 패스를 베일이 받아 오른쪽에서 침투한다. 그 후 베일은 각도가 없는 상황에서 슛을 때리는데, 공이 페르난두의 발에 맞아 살짝 굴절되면서 반대편 골대를 맞고 그물을 때린다. 결국 합산 스코어 1 대 0. 하지만 레알이 방심할 수 없는 것이 맨시티가 한 골만 넣어줘도 원정 다득점의 원칙으로 탈락하는 상황.
'''하지만 쓸데없는 걱정이었다.''' 레알은 이후 볼을 돌리거나 경기 흐름을 조율하며 공격을 운영하였고, 맨시티가 공격한다 해도 꽤 안정적인 수비를 보여줬다. 무엇보다 '''모드리치가 너무 잘해줬다.''' 공격이든 수비든 관여 안 하는 곳이 없을 정도. 전반 35분경 레알의 프리킥이 라모스의 발에 닿아 골대 안으로 들어가지만, 오프사이드 판정으로 무효 처리된다. 그리고 맨시티 선수들의 의욕 부족이 문제점으로 지적된다. 공이 공격수에게 연결되면 공격 가담을 같이 해줘야 하고, 팀 동료가 압박을 당하면 근처로 가서 패스 공간을 마련해 줘야 하는데 '''그냥 어슬렁어슬렁 걸으며 지켜본다.''' 전반전 끝나기 전에 페르난지뉴가 슈팅해 보지만 골대 맞고 실패.
이렇게 후반전에 들어서고, 레알은 계속해서 공격을 시도했지만 조 하트가 이를 몽땅 선방해낸다. 페예그리니 감독은 스털링과 이헤아나초를 투입하며 더욱 활발한 플레이를 요구하지만, 레알이 워낙 안정적인 플레이를 펴쳐서 원하는 대로 되지 않았다.
63분 경에는 계속되는 레알의 공격 도중 호날두가 덩크 슛을 저지르기도 했고,[28] 시간이 점점 없어지자 촉박해진 맨체스터 시티는 라인을 끌어올리며 공격을 해보았지만 별다른 성과가 없었다. 후반 88분 아궤로의 갑작스런 중거리 슛이 골대 윗그물로 뚝 떨어지는 궤도로 날아가며 보는 이들의 간담을 서늘하게 하기도 했다. 하지만 결국 그렇게 게임은 끝, 레알 마드리드가 결승 진출에 성공했다.
결국 레알 마드리드는 챔피언스 리그 결승전에서 마드리드 더비를 성사시키는 것과 동시에 '''라 운데시마'''를 달성할 기회를 얻게 된다. 또한 이 경기로 레알 마드리드는 2015-16 시즌 챔피언스 리그 홈 경기를 6경기 전승, 19득점 무실점으로 마감하는 대단한 기록을 남기기도 했다.
7.2.4. 결승
결승 상대는 2년전 상대였던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레알 마드리드가 홈이 되고, 아틀레티코 마드리드가 어웨이가 되어 이탈리아 밀라노 스타디오 주세페 메아차에서 결승전을 치른다.
레알 마드리드로서는 라파엘 베니테스 감독 체제하에 어수선했던 시즌 전반기를 지네딘 지단 감독이 잘 추스리며 올라온 결승전 무대이고, 14/15 시즌부터 자신들에게 천적급으로 강했던 아틀레티코를 제압하고 운데시마(챔피언스 리그 11회 우승)로 시즌을 마무리하면 다사다난했지만 결말은 매우 행복한 시즌이 될 것이다.
7.2.4.1. 결승전, 5월 29일. 레알 마드리드 CF 1:1 클루브 아틀레티코 데 마드리드(승부차기 5-3 레알 마드리드 승)
15분경 터진 라모스의 첫 번째 골이 오프사이드라는 주장이 있으나 서로 뒤엉킨 상황에서 부심이 판단하기는 어려운 상황이었다는 것이 정설. 하지만 챔스에서도 비디오 판독 도입을 주장하는 목소리가 크다. 이후 아틀레티코는 점유율을 높이며 공격에 나섰고 레알 마드리드는 무리하지 않고 노련하게 경기를 운영해나가면서 틈을 주지 않았다. 먼저 교체 카드를 꺼낸 것은 레알 마드리드였다. 다니엘 카르바할이 부상으로 후반전 초반에 아웃된 것. 이후 가레스 베일의 멋진 돌파와 호날두의 슈팅이 막힌 뒤 선수들의 집중력이 다소 떨어진 틈에 올라온 후안프란의 날카로운 크로스를 후반 79분에 야닉 카라스코가 슈팅으로 연결하면서 승부는 연장전에 돌입했다.
분위기를 탄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의 우위가 점쳐졌지만 양 팀 다 격렬한 경기 끝에 체력적으로 부담을 느끼고 있었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놀라운 집중력을 보여주면서 연장전이 끝났다. 연장전 이전에 레알 마드리드는 교체 카드를 모두 사용했고, 아틀레티코는 두 장의 카드가 남아 있던 상황이었다. 그러나 격렬한 경기 끝에 코케와 필리페 루이스가 연달아 부상을 호소하면서 아틀레티코는 교체 카드를 사용할 수밖에 없었고 토머스 파티와 루카스 에르난데스가 들어왔지만 아쉽게도 이들은 별다른 인상을 주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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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승부차기에 돌입한 양 팀, 평소 같은 사자후로 관중과 선수들의 힘을 돋우는 시메오네 감독과 주축 선수들의 쥐를 풀고 침착한 분위기를 가져간 지단 감독이 대비되는 모습이었다. 아틀레티코는 4번째 키커인 후안프란이 골대를 맞추며 실축하고 레알 마드리드의 5번째 키커 호날두가 여태까지의 부진을 털어내는 슈팅으로 오른쪽 골망을 흔들면서 운데시마를 확정지었다. MOM은 후반전까지 활발한 움직임을 보여주고 선제골을 어시스트했으며, 승부차기에서 다리를 절면서 달려나와 좀비 PK를 성공시킨 가레스 베일. 어느 한 매체에서는 세르히오 라모스에게 MOM을 주기도 했다. 라모스는 수비에서, 가레스 베일은 공격을 이끌면서 공수 모두 MOM을 받을 만했다.
이로서 레알 마드리드는 승부차기까지 가는 혈투 끝에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에게 승리를 거두며 라 운데시마를 달성했다. 부임한 지 반 년도 안 된 지네딘 지단의 준비된 전술이 빛났으며, 그동안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의 두 줄 수비에 가로막힌 뒤 철퇴를 맞고 스스로 조급해 하다가 패배하던 레알 마드리드가 오히려 선제골 이후 수비로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를 압박하는 모습은 팬들에게 깊은 인상을 심어 주었다. 비록 리그에서의 부진, 코파 델 레이에서의 삽질로 인해 미래가 어둡던 레알 마드리드는 지네딘 지단과 함께 소중한 빅이어를 들어올리면서 15-16 시즌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챔피언스 리그 11회 우승을 달성해 2위 밀란과의 차이를 무려 4회로 벌렸고, 총 14차례 결승전에서 11승 3패, 챔피언스 리그 개편 이후 결승전 5전 전승을 기록해 결승전에 강한 면모를 계속 이어나갔다. 더불어 바르셀로나를 제치고 챔피언스 리그 개편 후 최다 우승팀 자리에 올랐다. 무엇보다 페레스가 예전부터 공을 들였던 '감독' 지단이 기대치를 상회하는 지도력을 보였다는 점이 고무적이다. 이 우승으로 지단은 데뷔 시즌에 챔피언스 리그 우승을 달성한 7번째 감독이 되었으며, 선수, 코치, 감독으로서 각각 챔피언스 리그 우승 달성이라는 진기록을 수립했다.
다만 레알의 골이 오프사이드라는 논란이 있었다. 베일이 공에 머리를 댄 순간 라모스의 위치가 오프사이드 위치였다는 것. 하지만 우승이 확정되고 시메오네 감독을 포함한 아틀레티코 측에서 별다른 입장 표명을 안 했기 때문에 크게 화제가 되진 않았다. 그도 그럴 만한 것이 경기 중에는 그 누구도 오프사이드라고 생각하지 않았고 서로 골문 앞 혼전 상황이었기 때문에 리플레이로 자세히 봐야만 오프사이드인 걸 알 수 있을 정도이고 경기 중에는 잡아내기 어려운 상황이었다. 그리고 사비치가 라모스의 유니폼을 잡아당기고 있었기 때문에, 오프사이드 이전에 라모스가 넘어졌더라면 pk가 선언될 수도 있었던 상황이었다. 이런 연유로 경기 후에 ATM 쪽에서 오심에 대한 얘기를 할 상황이 아니었던 것.
7.3. 2015/16 UEFA 챔피언스 리그 결과
8. [image] 코파 델 레이
12월 3일 카디스와의 국왕컵 32강 1차전에서 3-1로 승리했지만 '''경고 누적으로 출전이 불가한 데니스 체리셰프를 선발 출전시키는 실수를 범했고''', 이틀 뒤 실격 처리하면서 광탈했다. 페레스 회장은 4일 기자회견을 통해 아무런 통보를 받지 못했다며 협회에 책임을 전가했지만 이미 팩스로 다 통보 받았다는 스페인 언론들의 기사가 나오면서 말 그대로 개망신을 당했다. 사실 이러한 탈락은 하부 리그에서도 좀처럼 나오지 않는, 그야말로 아마추어 팀만도 못한 수준의 행보다. 라이벌 FC 바르셀로나의 피케는 역시나 이를 놓치지 않고 레알 마드리드의 탈락을 조롱하는 트윗을 올렸다. 레알은 최근에 데헤아 이적 서류 늦장 제출로 인한 불발, 체리셰프 부정 출전 등 경기 외적인 부분에서 의외의 어처구니없는 실수를 하는데, 성공적인 시즌을 보내려면 반드시 개선해야 하는 점이다.
8.1. 2015/16 코파 델 레이 결과
'''32강'''
9. 총평
'''흑마법사''' '''[ [[라파엘 베니테스|베]] ]'''로 인해서 코파 델 레이 조기 탈락, 엘 클라시코 대패 등 좋지 않은 전반기를 보냈으나, 구원 등판한 지네딘 지단이 팀을 회복시킴과 동시에 '''운데시마'''라는 위업까지 이루면서 나락까지 떨어졌던 시즌을 성공한 시즌으로 탈바꿈시켰다. 시즌 초 레알 마드리드는 베니테스와 선수단의 잡음, 전술적인 패착 등등 여러가지 요인으로 인해 초반 무언가 답답한 경기를 함과 동시에 리그 우승에서는 일찌감치 멀어져가고 있었고 더군다나 코파 델 레이에서는 경고 누적인 선수를 확인하지 못하고 출전시켜버리는 어이없는 실수까지 저질러 버리며 조기탈락해 버리고 말았다. 레알의 자랑이었던 BBC 라인은 부진이 점점 심화되었고, 팀은 무승부를 하는 경우가 많아졌다.
이런 안 좋은 요소가 겹침과 동시에 이번 시즌도 무관의 가능성이 높아져가고 있을 때에 '''지단이 감독으로 부임했다.''' 지단의 레알이 얼마나 부진하고 있는 팀을 끌어올릴 수 있을 것인가에 귀추가 주목되었고 지단은 다수의 예상보다 훨씬 나은 지도력으로 팀을 탈바꿈 시켜나가기 시작했다. 우선 전 감독인 베니테스의 가장 큰 문제였던 선수단 장악을 어렵지 않게 해냄과 동시에 다소 답답한 플레이 스타일로 일관하고 있었던 레알을 다시 본래의 스타일로 바꾸어 놓았다. 이에 따라 라리가에서 바르셀로나와의 승점이 10점 차 이상까지 나던 레알 마드리드를 상대가 흔들리는 틈을 타서 엘 클라시코 승리와 동시에 1점 차까지 좁히는 것에 성공했고 비록 1위에는 실패했으나 막판까지 치열하게 우승 경쟁을 벌였다.
챔피언스 리그에서는 어려운 순간이 분명 몇 번 있었으나 그때마다 일어서는 모습을 보여주며 11번째 우승에 성공했다. 대표적인 경기로 8강 볼프스부르크와의 경기를 들 수 있는데, 1차전에서는 모두의 예상을 깨고 0-2 패배를 해버렸다. 사실상 이때가 레알이 '''충격의 업셋'''을 당할 수도 있는 상황이었으나 2차전에서 호날두의 해트트릭에 힘입어 위기를 극복해내고 4강에 진출했다. 이후 맨시티를 꺾고 다시 한번 결승에서 만난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를 상대로는 전반에 오히려 공격을 주도하며 1-0으로 앞서나갔다. 물론 위기도 있었다. 후반 지단의 선수 교체 미스로 인해 마치 2년 전의 결승전처럼, 경기 종료를 얼마 남기지 않은 시각에 동점 골을 허용하고 말았다. 더군다나 선수단의 체력까지 떨어진 상황. 그러나 연장전을 버텨냈고, 승부차기에서 승리하며 무관 위기였던 시즌을 순식간에 성공적인 시즌으로 바꾸어 버렸다. 호날두가 다시 한번 챔스 득점왕을 차지한 것은 덤. 2년 전과 마찬가지로 성공적인 시즌이었다고 평가할 수 있겠다.
더욱 더 기대되는 점은 지단의 레알 마드리드가 후반기에 완전히 달라진 경쟁력을 보여주었다는 점이다. 엘 클라시코에 승리하였고 챔피언스 리그에서도 숱한 위기들을 극복해 내고 우승에 성공했다. 전반기 레알의 부진을 생각하면 후반기의 레알이 같은 팀이 맞나 의심이 들 정도. 즉 다음 시즌을 더욱 기대하게 하는 경기력을 지단 체제 이후 보여주었다고 할 수 있겠다. 물론 다음 시즌도 쉽지는 않을 것이다. 여전히 라이벌 FC 바르셀로나가 건재하고,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는 비록 올해도 준우승에 머물렀으나 레바뮌과 동급의 강호로 성장하였으며 바이에른 뮌헨은 카를로 안첼로티 감독이 부임하여 다음 시즌을 기대하게 만들었다. 이 외에도 변수는 매우 많다. 그러나 레알 마드리드가 이번 시즌 후반기에 보여주었던 경기력, 유기적인 플레이를 계속해서 보여 줄 수 있다면 다음 시즌에도 트로피를 들어올릴 수 있을 것이다.
[1] 중도 부임[2] 중도 부임[3] 3주장 페페, 4주장 크리스티아누 호날두.[4] 합산성적에 프리시즌 기록은 합산하지 않음.[5] 다만, 팀내 최다득점에 프리시즌 기록은 합산하지 않음.[6] 다만, 팀내 최다득점에 프리시즌 기록은 합산하지 않음.[7] 다만, 팀내 최다도움에 프리시즌 기록은 합산하지 않음.[8] 다만, 팀내 최다도움에 프리시즌 기록은 합산하지 않음.[9] 일부 언론에서는 이적료 3200만 유로로 추정.[10] 주의 이 틀은 기기 환경에 따라 볼 때 상당히 길 수 있습니다. 스쿼드에 대한 간략한 틀은 여기를 참고해주세요. 또한 이 틀을 수정할 때는 여기도 같이 수정해주시기 바랍니다. 감사합니다.[11] 리베리 등[12] 진짜로 사용하지 않았다! 교체는 마르셀루와 하메스로 끝났다. 그리고 교체로 들어온 이스코는 레드카드...[13] 이스코는 태클 직후 레드카드를 받아 퇴장당했다.[14] 임시로 오른쪽 풀백을 소화한 센터백 에릭 베일리와 짝을 이뤄 마르셀루의 공격시도를 거의 모두 저지했다. 전반전 매서운 돌파를 보이던 마르셀루를 기가 막힌 태클로 막아선 이후 씩 웃어보이던 마르셀루와 하이파이브 하는 장면 은 이날 경기의 백미[15] 애초에 프리마베라를 잘 이끌어서 선임된 이유가 크다. 베를루스코니가 인자기 팬이기도 하고. 루이스 엔리케가 셀타 부임 전에는 인자기와 평이 비슷했다. 이 양반도 거금을 들여 리빌딩한 로마를 거하게 말아먹었다.[16] 2달 넘게 원정 골이 없다.[17] 득점만 놓고 보면 레알은 바르셀로나보다 많았다.[18] 링크[19] 역대 바르샤 회장들과 요한 크루이프의 아들 요르디 크루이프가 경기를 관람했으며, 경기 시작 전 묵념과 요한 크루이프의 등번호인 14에 맞추어 14분에 관중들의 기립박수가 이어졌다.[20] 상대 전적 혹은 득실 차에서 밀려 2위이다.[21] 당시 아르벨로아가 벤치에 있었음에도.[22] 사실 이 질문 이전에 최근 리오넬 메시의 셀타 비고전 페널티킥에 대해서라든지, "바르셀로나 MSN 라인의 친분 관계가 레알의 BBC 라인에 비해 더 좋은 경기력을 보여주는 이유가 아닌가?" 같은 로마전과 별로 상관없는 질문들 때문에 신경이 날카로워질 만도 했다.[23] 단 1, 2차전 홈 앤 어웨이 토너먼트 방식 한정이고 97/98 시즌 유벤투스를 상대로 단판 결승전에서 승리를 거두며 우승한 경험이 있다.[24] 벤제마는 이번 시즌 총 28경기 25골 4도움을 기록하고 있다. 이는 40경기 42골 13도움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다음으로 레알서 많은 공격 포인트다.[25] 결국 레알 마드리드가 결승전에 진출하면서 이 징크스는 깨졌다.[26] 모드리치는 1, 2차전 통틀어서 미친 듯한 활약을 해줬다. 볼 점유율을 따지자면 모드리치 3:레알 3:맨시티 4로 보일 정도.[27] 그 와중에 해설진은 레알 유스가 체격이 작다는 이유로 어린 다비드 실바를 안 받아줬다는 썰을 푼다.[28] 당시 중계를 맡았던 김태룡 해설은 거의 슬램덩크였다고 한 채민준 캐스터의 말에 "네... 링만 있었으면 완벽했네요." 라며 맞장구를 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