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곡/지옥편

 




1. 개요
2. 줄거리
2.3. 제1층: 림보(변옥, Limbo)
2.4. 제2층: 음욕 지옥
2.5. 제3층: 식탐 지옥
2.6. 제4층: 인색과 낭비 지옥
2.7. 제5층: 분노 지옥 (스틱스강)
2.8. 제6층: 이단 지옥
2.9. 제7층: 폭력 지옥
2.10. 제8층: 사기 지옥 (말레볼제(Malebolge))
2.11. 제9층: 배신 지옥 (코퀴토스 호수)


1. 개요


단테 알리기에리신곡#s-2 1부인 지옥편에 대한 서술. 단테의 지옥이라고도 불린다. 신곡 중에서 가장 인기가 많은 부분이자 지옥을 소재로 한 작품 중에서 가장 유명하다. 불교의 지옥도하고도 묘사가 비슷한 편.
지옥에는 단테가 개인적으로 싫어하던 사람이나 그의 정치적 라이벌도 많이 들어있다(…). 심지어 이 글을 쓸 당시에는 아직 살아 있었는데도 영혼은 이미 지옥에 있다고 묘사하기도 한다. 단테가 지옥의 몇몇 죄인들에게 동정심을 보이는 것도 특징이고 반대로 몇몇 죄인들에겐 꼴 좋다는 식으로 비웃어주기도 한다.
지옥의 최하층에는 마왕 루키페르가 파묻혀 있다. 루키페르의 몸을 타고 올라가 지옥을 빠져나가고 나면 연옥산이 있다. 잘 이해가 안 될 수도 있는데, 루키페르의 몸이 지구 한 가운데에 있어서 아래 방향이 바뀌는 것으로 나온다. 작중 단테도 이 부분에서 약간 헷갈려한다. 연옥산을 오르는 내용이 연옥편이다. 연옥산을 오른 다음에는 베르길리우스와 헤어지고 대신 베아트리체를 만나 그녀와 함께 천국을 여행하게 된다. 이 부분이 천국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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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옥의 구조는 다음과 같으며 역피라미드의 원추형 구조로 이루어져 있다. 각 지옥마다 문지기가 존재한다.

2. 줄거리



2.1. 지옥의 문


단테가 35세 때 밤날에 길을 걷다 산짐승들에게 위협당할 때 베르길리우스가 나타나 단테를 구해주고[1] 그를 지옥으로 인도해준다. 지옥의 뱃사공 카론이 꾸물거리는 죄인들을 노로 후려차며 배에 태우고 있다.
이후 단테는 그를 지나서 지옥의 문과 거기에 새겨진 글귀를 보게 된다.[2] 가장 유명한 구절인 제3곡 첫 번째 부분은 마지막의 'Lasciate ogni speranza, voi ch'entrate(라샤떼 오녜 스페란자, 보이 낀뜨라떼: 모든 희망을 버려라, 들어오는 그대들이여)'.[3]
나무위키에 기재되어 있던 역본
민음사 역본
나를 지나는 사람은 비탄의 도시로,
나를 지나는 사람은 영원한 고통으로,
나를 지나는 사람은 망자에 이른다.
정의는 지고하신 주를 움직이시어,
하느님의 권능과 최고의 지성과
원초의 사랑으로 나를 만들었다.
나보다 앞서는 피조물이란
영원한 것 뿐이며 나 영원히 서 있으리.
여기에 들어오는 그대, 모든 희망을 버려라.
나를 거쳐서 길은 황량의 도시로
나를 거쳐서 길은 영원한 슬픔으로
나를 거쳐서 길은 버림받은 자들 사이로.
나의 창조주는 정의로 움직이시어
전능한 힘과 한량없는 지혜
태초의 사랑으로 나를 만드셨다.
나 이전에 창조된 것은 영원한 것뿐이니,
나도 영원히 남으리라.
여기 들어오는 너희는 모든 희망을 버려라.
홍신문화사 역본[4]
학원출판사 역본(1984년출판)
슬픔의 나라로 가고자 하는 자, 나를 거쳐가거라.
영원한 가책을 만나고자 하는 자, 나를 거쳐가거라.
파멸한 사람들에게 끼이고자 하는 자, 나를 거쳐가거라.
정의는 지존하신 주를 움직여
성스러운 힘, 최고의 지혜, 그리고
태초의 사랑으로 나를 만들었노라.
내 앞에 창조된 것이란
오직 무궁(無窮)이 있을 뿐, 나는 영원으로 이어지는 것이니라.
나를 거쳐가려는 자는 모든 희망을 버릴지어다.
슬픔의 나라로 가고자 하는 자 있거든 나를 거쳐가거라.
영원의 가책을 만나고자 하는 자 나를 거처 가거라.
파멸의 사람들에게 끼이고자 하는 자 나를 거처가거라.
정의는 지존하신 주를 움직여
주의 위력, 지상의 지혜, 그리고
사랑의 근본이 나를 만들었노라.
내 앞에 창조된 것 없나니
오직 무긍만이 있을 뿐, 나는 무궁으로 이어지는 것이니라.
나를 거쳐 가려는 자는 모든 희망을 버려라.
이탈리아어 원본
영어 역본
Per me si va ne la citta dolente,
per me si va ne l'etterno dolore,
per me si va tra la perduta gente.
Giustizia mosse il mio alto fattore;
fecemi la divina podestate,
la somma sapienza e 'l primo amore.
Dinanzi a me non fuor cose create
se non etterne, e io etterno duro.
Lasciate ogni speranza, voi ch'intrate.
Through me you pass into the city of woe:
Through me you pass into eternal pain:
Through me among the people lost for aye.
Justice the founder of my fabric moved:
To rear me was the task of Power divine,
Supremest Wisdom, and primeval Love.
Before me things create were none, save things
Eternal, and eternal I endure.
Abandon all hope, ye who enter here.

2.2. 아케론


이승과 지옥의 경계인 강, 즉 삼도천. 뱃사공 카론이 죄인들을 강너머 지옥으로 실어나른다.[5]
강주변에는 악에 침묵하며 생전에 어느 편에도 가담하려들지 않았던 기회주의자들이 생전의 죄과에 대한 업보로 말벌, 말파리등 독충, 해충들에게 마구 쏘이며 한 폭의 깃발 뒤를 우르르 쫓아다니는 벌을 받고 있다. 천국에서도, 지옥에서도 이런 자들은 받아들여주지 않는다나. 존 F. 케네디가 '지옥의 가장 뜨거운 곳은 도덕적 위기의 시대에 중립을 지킨 자들을 위해 예약되어 있다'라고 한 말은 이걸 잘못 읽은 것으로 보인다.
  • 등장인물: 이들 중 '겁을 먹고 큰 지위를 버린 사람'에 대한 설명이 나오는데 해설에 의하면 이 사람이 교황 첼레스티노 5세라고 한다.[6]

2.3. 제1층: 림보(변옥, Limbo)


고대인이나 타종교인, 아기 등 세례성사는 받지 않은 선한 자가 가는 곳으로 어떠한 형벌도 받지 않고 고급대우를 받으나 대신 하나님을 볼 수 없다.
일단은 지옥의 일부지만 죄를 짓지 않은 아기, 또는 현인들이 모여 있는 곳이라 매우 평화로운 분위기이고, 대강 그리스 신화엘리시온같은 느낌으로 풀밭이 펼쳐져 있다고 한다. 이 중에서도 가장 위대한 인물들은 일곱겹의 벽으로 둘러싸인 성에서 산다.
지옥 안의 천국 같은 느낌이지만, 굳이 벌이라면 림보의 영혼들의 가장 유일한 희망인 하나님을 보고 천국에 가는 꿈이라는 점에 한해 희망이 없는 셈이라 사람들은 하나같이 탄식을 한다. 다만 운이 아주 아주 좋으면 연옥이나 천국에 갈 수는 있는 듯 하다.[7] 그리고 이 중 구약 인물들은 예수가 죽었다 살아났을 때 데려갔다고 한다. 사도신경 참조.
  • 등장인물: 고대 그리스/로마 철학자 대부분(아리스토텔레스, 플라톤, 소크라테스, 디오게네스, 아낙사고라스, 데모크리토스, 탈레스, 엠페도클레스, 헤라클레이토스, 제논, 디오스코리데스, 오르페우스, 유클리드, 프톨레마이오스, 히포크라테스, 리노스, 키케로, 세네카, 갈레노스 등등. ), 엘렉트라, 카밀라, 펜테실레이아, 라티누스 왕과 라비니아 공주[8], 유니우스 브루투스[9], 루크레티아[10], 율리아, 마르차[11], 코르넬리아[12], 율리우스 카이사르, 살라흐 앗 딘, 이븐 루시드#, 이븐 시나@ 등. 그 외에도 아이네이아스, 헥토르 등의 트로이 측 인물들[13], 위대한 다섯 시인 중 4명(호메로스, 호라티우스, 오비디우스, 루카누스)[14]
  • 미노스의 심판 - 여기서부터는 진짜 죄인들이 떨어지는 지옥으로 꼬리 달린 괴물 미노스가 망자의 죄를 판단해 그 꼬리로 자신의 몸을 감는 횟수대로 그에 해당하는 층으로 떨어져간다.

2.4. 제2층: 음욕 지옥


색욕에 빠져 간통 등 자신과 주변 사람들을 파멸로 몰아놓은 자들이 가는 곳으로 시도 때도 없이 폭풍에 휩쓸려야 한다. 주체 없이 휘말리는 색욕을 상징한다고 한다.
  • 등장인물: 프란체스카 다 리미니(또는 프란체스카 다 플렌타)와 그녀의 남편의 동생이자 연인인 파올로 말라테스타[15], 세미라미스, 디도, 클레오파트라, 헬레나파리스, 아킬레우스, 트리스탄.

2.5. 제3층: 식탐 지옥


폭음폭식과 중독에 빠진 자가 가는 곳. 죄인들이 더럽고 차가운 비를 맞으며 역겨운 흙탕물에 누워 신음하고 있다. 거기에 케르베로스가 시도 때도 없이 죄인들을 물어뜯는다.
  • 등장인물: '치아코'[16]라는 별명을 쓰는 피렌체 출신 남자.

2.6. 제4층: 인색과 낭비 지옥


재물에 집착하여 죄를 지은 죄인들이 가는 곳. 낭비가 심했던 자들과 인색했던 자들이 반대 방향으로 가슴으로 생전 자신들이 모아두었던 재산을 상징하는 짐을 굴리면서 서로 몸이 부딪히면 서로의 죄를 탓한다. 재물이라는 굴레에 얽매여 살았기 때문. 성직자들도 여기에 많이 있다고 한다. 그만큼 단테가 알 만한 사람도 있을 것이지만 이미 얼굴이 시커멓게 칠해진 상태라 알아볼 수가 없다.
탐욕 지옥으로 내려가는 길에 늑대의 모습을 한 그리스 신화에서 부(富)의 신이었던 '플루투스'[17]가 짖어댔지만 베르길리우스의 일갈에 깨갱한다.

2.7. 제5층: 분노 지옥 (스틱스강)


분노의 감정을 억제하지 못하고 죄를 저지른 자들이 가는 곳. 남을 미워하고 헐뜯다 살다 간 사람들이 여기 간다. 스틱스[18]이 주변을 두르고 있으며 중심부에는 디스의 성벽이 있다. 분노에 찬 자들은 늪 같은 흙탕물에서 서로를 물어뜯으며 허우적대고 있으며 침울한 자들은 강 밑에 쳐박혀 있다.
  • 등장인물: 플레기아스[19] 필리포 아르젠티[20]
제6층부터 시작되는 지옥의 하부는 특별히 '디스 시'라는 이름으로 불린다. 디스 시에 진입하려 할 때 악마들이 단테 일행을 방해하나[21], 천사의 도움으로 들어갈 수 있었다. 이 위의 지옥들이 절제를 못하고 간접적으로 남들에게 피해를 끼친 죄인들이 간 곳이라면 이곳부터는 직접 악의로 피해를 끼친 사람들이 간다.

2.8. 제6층: 이단 지옥


해로운 사상을 믿고 퍼트린 이단자들이 가는 곳. 죄인들은 뜨거운 무덤 속에서 신음하며, 죄악의 정도에 따라 열의 세기가 심해진다. 최후의 심판이 시작되면 무덤의 뚜껑이 영원히 닫힐 것이라고.
  • 등장인물: 에피쿠로스[22], 파리나타 델리 우베르티[23], 카발칸테 데이 카발칸티[24][25], 프리드리히 2세[26], 이름 모를 추기경[27], 교황 아나스타시오 2세[28]#
6옥에서 7옥으로 내려가는 길목에 미노타우로스가 막고 있지만 역시 베르길리우스의 일갈로 물리친다.
이 미노타우로스는 그리스 신화에 등장하는 황소의 머리에 사람의 몸을 지닌게 아니라 반대로 사람의 머리에 황소의 몸통을 가진 것으로 나온다.
이는 단테가 미노타우로스의 존재는 알았지만 정작 미노타우로스가 어떻게 생겼는지는 몰랐기 때문이라고 한다.

2.9. 제7층: 폭력 지옥


폭력을 휘두른 자들이 가는 곳으로 타인에게 해를 끼친 자, 자신에게 해를 끼친 자, 하느님과 자연에게 해를 끼친 자로 나뉘어져 고통받고 있다. 폭력을 타인에게 휘두른 자가 지옥에 가는 건 당연한 거고, 자살자는 당대 기독교에서 범죄로 취급되었다.
  • 제1원 플레게톤강 - 타인에게 폭력을 가한 자들이 있는 곳. 폭군과 독재자들도 여기에 있다. 죄인들은 끓고 있는 피의 강에서 고통받고 있으며, 죄악의 정도에 따라 다른 깊이에 놓여진다. 강에서 빠져나오려 하는 자들은 켄타우르스가 화살로 쏘아 맞춘다.
    • 등장인물: 알렉산드로스 대왕[29], 디오니시우스 1세[30], 에첼리노 다 로마노[31], 오피초 다 에스테[32], 구이도 드 몽포르[33], 아틸라, 피로스 1세, 섹스투스 폼페이우스[34], 리니에르 다 모르네토/리니에르 파초[35] 그리고 켄타우로스케이론, 네소스[36], 폴루스[37]
  • 제2원 자살자의 숲 - 자신에게 폭력을 가한 자들(자살자들과 재산 탕진자들)이 가는 곳. 자신의 육신을 저버린 죄로 움직일 수 없는 나무가 되어 고통받고 있으며 때때로 하피들이 와서 쫀다. 이들은 스스로 육신을 버렸기에 최후의 심판 후에도 몸을 되찾지 못하고 나무가 된 자신들에 스스로의 육신을 매달게 된다. 그래도 그냥 자살자는 몸을 찾지 못하는 것으로 끝이지만 재산 탕진자들은 숲속에서 괴물 개들에게 쫓긴다. 다만 신념에 따라 자살한 사람들은 예외. 예를 들어 로마 시대 카이사르에 맞서 공화정을 옹호하기 위해 스스로 목숨을 끊은 카토#s-2. 단테는 자신의 신념을 지키기 위해 자살한 카토를 긍정적으로 바라보았는지, 그를 림보도 아니고 연옥의 섬을 지키는 수호자로 묘사하였다. 그러나 다른 망자들과는 달리 연옥의 산을 올라갈 수는 없다고.
  • 제3원 - 가증의 사막: 하느님과 자연 순리에 해를 끼친 자들이 가는 곳. 죄인들은 뜨거운 사막 위에서 불의 비를 맞으며 고통받고 있다. 신성모독자들은 누워 있고 동성애자[38]/이상성애자는 원으로 뛰어다니며, 고리대금업자[39]들은 움추린 채 울부짖는다.[40]


2.10. 제8층: 사기 지옥 (말레볼제(Malebolge))


사기로 주변 사람들을 파멸으로 몰아놓은 자가 10겹의 구덩이에서 10종류의 벌을 받고 있는 곳.
  • 제1원 - 남을 성적으로 착취한 인신매매자/뚜쟁이들 등이 악마들에게 채찍을 맞으며 고통스러워한다.
    • 등장인물: 이아손[41]
  • 제2원 - 아첨꾼들은 오물에 처박혀 역한 냄새를 맡고 오염된 손으로 자신의 몸을 긁으며 신음하고 있다.
  • 제3원 - 성직 매매자들, 즉 종교를 상업적으로 이용해 먹은 자들은 거꾸로 처박히고 발에 불이 붙으며 괴로워하고 있다. 다음 대상자가 이 지옥에 떨어지면 현재 벌받는 죄인은 밑으로 떨어진다.[44]
    • 등장인물: 교황 니콜라오 3세, 교황 보니파시오 8세[42], 교황 클레멘스 5세 [43]
  • 제4원 - 마법사, 점쟁이, 거짓 예언가들, 즉 미신을 이용해 먹은 자들은 머리가 뒤로 뒤틀린 상태로 걷고 있다.[45]
  • 제5원 - 탐관오리(부패한 정치인들)들은 끓는 역청 속에 빠진다. 빠져나오려고 하면 악마들이 갈기갈기 찢어버린다. 악마들은 인간인 단테를 잡으려고 하지만 악마의 대장이 그들을 막으며, 단테와 베르길리우스 일행을 에스코트 할 열 명의 악마를 뽑는다. 여기서 악마들을 따돌리고 빛의 속도로 도망치는 용자스러운 죄인이 하나 등장하는데, 그를 잡으려다가 놓쳐서 알리키노라는 악마와 칼카브리나라는 악마가 지들끼리 치고받고 싸우다가 역청에 빠져 버린다.[46] 다른 악마들이 재빨리 갈퀴로 건저내지만 이미 속까지 까맣게 타버렸다. 단테 일행은 이 광경을 보고 악마들을 내버려둔 채 자기들끼리 갈 길을 간다.
  • 제6원 - 위선자들은 겉은 금으로 이루어져 있지만 속은 납으로 이루어진 무거운 옷을 입고 계속해서 걸어야 한다. 그리고 예수 그리스도를 팔아먹은 유대인 제사장[47]땅바닥에 못박힌 채로 다른 죄인들한테 끊임없이 밟혀야 한다. 제5원에서 한참 깎아지른 절벽으로 내려가면 나오는 구역. 악마들은 단테 일행을 추격하지만, 베르길리우스는 단테를 안고 절벽 밑을 미끄러지듯 뛰어내려간다.[48] 그러나 제6원의 한 죄인이 베르길리우스에게 제5원과 6원을 잇는 다리는 끊어져 있다고 말하자 베르길리우스는 악마들이 자신을 속였다고 분노한다. 그리고 단테와 함께 맨몸으로 절벽을 올라 7원으로 건너간다. 지친 단테에게 여기에 있을 시간이 없다고 독촉하는 베르길리우스는 덤.
  • 제7원 - 도둑들은 뱀과 도마뱀 같은 파충류들에게 물리고 있으며 자신들도 끊임없이 뱀과 도마뱀으로 변한다.[51]
    • 등장인물: 반니 푸치[49], 카쿠스[50]
  • 제8원 - 잘못된 조언으로 타인의 악행을 부추긴 자들, 즉 교사범들은 화염에 휩싸여 괴로워한다. 묘사를 보면 화염 자체가 된 것 같기도 하다.
    • 등장인물: 오디세우스와 그의 친구인 디오메데스[52], 구이도 다 몬테펠트로[53]
  • 제9원 - 사회에 분열 및 불화를 조장한 자들은 구역을 끝없이 돌며 악마들에게 칼로 썰리고 재생하길 반복한다.
    • 등장인물: 무함마드와 그 사촌 알리 이븐 아비 탈리브[54], 가이우스 스크리보니우스 쿠리오.
  • 제10원 - 위조범들은 온갖 종류의 질병에 시달리며 괴로워한다. 예를 들어서 연금술사[59]들은 몸에 발진이 생기고, 사칭꾼들은 정신병에 시달리며[60], 화폐위조꾼들은 배에 부종이 생겨 고통받고, 위증죄를 저지른 자들은 결핵에 시달린다.
    • 등장인물: 아다모[55], 보디발의 아내[56], 시논[57], 스미르나[58]

2.11. 제9층: 배신 지옥 (코퀴토스 호수)


지옥 가장 깊숙히 있는 곳. 지옥의 강들이 마지막으로 고이는 코키투스라는 얼음 호수[61]다. 국가, 가족, 친구, 스승, 은인 등을 배신한 배신자들이 가는 곳으로 영원히 차가운 얼음 속에 쳐박혀 신음해야 한다. 루시퍼가 머물고 있는 곳이기도 하다.
  • 제1구역 '카이나'[62] - 가족과 친족들을 배반한 자들, 즉 패륜아들이 가는 곳. 죄인들은 어깨까지 얼음 속에 갇혀있다.
  • 제2구역 '안테노라' - 조국이나 단체를 배반한 자들, 즉 매국노/역적들이 가는 곳. 죄인들은 목까지 얼음 속에 갇혀있다.
  • 제3구역 '프톨로메아' - 손님을 배신한, 정확히 말하자면 스스로가 안전을 보장한 자들을 해한 자들이 가는 곳. 이곳의 죄인들은 얼굴만 뺀 채로 얼음 속에 누워 갇혀 있다.[63] 손님을 해한 자들은 그 즉시 영혼이 지옥에 떨어지고, 지상에 남은 육신은 남은 일생 동안 악마가 차지해 살아간다는 식으로 묘사된다. 왜 손님을 배신한 죄가 따로 있는지는 접대의 관습 참조.
  • 제4구역 '주데카'[66] - 자기 은인을 배신한, 즉 배은망덕한 자들이 가는 곳. 이곳의 죄인들은 몸 전체가 얼음 속에 쳐박혀 있다. 그래서 말도 못 건다(..) 지옥의 가장 밑바닥으로, 루시퍼가 얼음 속에 앉아 있는 곳이다. 지구의 중심에 위치해 있기 때문에 루시퍼의 하체 쪽으로 내려가면 남반구[67][68]의 연옥섬으로 갈 수 있다.
    • 등장인물: 이스카리옷 유다, 마르쿠스 브루투스, 가이우스 카시우스 롱기누스.[64], 루시퍼[65]


[1] 베르길리우스는 실존 인물로, 고대 로마의 시인이었으며 단테가 많이 존경하던 인물이다. 비유하자면 어느 스마트폰 개발자가 밤길을 헤매는데 스티브 잡스가 나타나 구해 줬다거나, 영화 감독이 밤길을 헤매는데 알프레드 히치콕이 나타나 구해 준 격이다.[2] 지옥편 주석에 따르면, 이탈리아의 여러 도시는 그 외곽이 성벽으로 둘러싸인 구조가 많았는데, 그 가운데엔 많은 문들이 지금까지 전해져온다. 그리고, 그런 석조문들에는 어떤 글귀들이 종종 새겨져 있었는데, 단테가 이런 실제 모습에서부터 지옥문을 비롯한 제 8곡의 디데의 문 등의 이미지를 창조하는 데에 영감을 받았다고 한다.[3] 보통 '''"여기 들어오는 자, 모든 희망을 버려라"'''로 번역된다. 원문이 르네상스기의 이탈리아어인데다, 국내에는 일본어 중역이 가장 널리 퍼져있다. 밀덕들에겐 제2차 세계대전 당시 동부 전선의 스탈린그라드 전투를 다룬 역사서 제목으로 더 유명하다. 검은방 3 티저 사이트 대문에도 인용.[4] 보면 알겠지만 조금씩 다르게 쓰인 단어들이 눈에 띄며, 또 문장의 구조에서도 그 차이를 느낄 수 있다.[5] 카론이 단테가 아직 산 사람임을 알아보고 나중에 다른 배를 통해 다른 곳으로 가라며 배에 태우길 거부하는데 이를 두고 단테가 남들은 지옥에 처넣으면서 자기는 연옥-천국루트 타는 것으로 멋대로 적는다며 독자들에게 까이기도 한다.[6] 단테의 시대에는 이 첼레스티노 5세가 후임자인 보니파시오 8세의 협박을 받아 겁을 먹고 교황 자리에서 물러난 사람이라고 인식되어 있었다. 그리고 보다보면 알겠지만 이 사람 이외에도 단테는 여러 명의 교황을 지옥에 쳐넣는다. 엄밀히 말하자면 이 '겁을 먹고 큰 지위를 버린 사람'으로 추정되는 사람은 첼레스티노 5세를 포함해서 여러명인데, 말년에 갑자기 은퇴한 로마 황제 디오클레티아누스야곱에게 장자 상속권을 넘겨준 에서, 단테가 속해 있던 백당의 무능한 당수인 비에리 데이 체르키, 그리고 본디오 빌라도 등이 있다.[7] 트라야누스, 리페우스 등은 이교도였음에도 천국에 와있다.[8] 라티누스는 방랑하던 아이네이아스를 자신의 땅에 맞아들이고 딸 라비니아를 아이네이아스와 결혼시킨 사람으로 라틴족의 시조로 불리는 인물이다.[9] 로마 마지막 왕의 친척이면서도 로마 왕정을 타도하고 로마 공화정을 창시한 사람. 카이사르를 암살한 두 브루투스와는 다른 사람이다.[10] 앞의 브루투스에게 로마 왕정을 타도할 빌미를 제공한 여인으로 로마 마지막 왕의 아들인 섹스투스에게 겁탈당한 뒤 자결했다.[11] 카이사르의 정적으로 유명한 小 카토의 아내로 카토의 아이까지 낳았으나 카토와 이혼하고 호르텐시우스와 재혼하나 호르텐시우스가 죽자 카토에게 돌아가고 싶다고 애원하나 거절당한다.[12] 스키피오 아프리카누스의 딸로 그라쿠스 형제의 어머니. 역시 현명하기로 이름높았다.[13] 후술하겠지만 트로이 전쟁 당시 그리스의 영웅들은 대부분 밑에 떨어져 있다.[14] 나머지 1명은 단테를 인도하는 베르길리우스. 단테는 그들로부터 6번째 멤버로 인정받는 영광을 누린다. 나름 자뻑(...)으로 보일 수 있는 장면이다.[15] 서로 사랑하는 사이였지만 원하지 않은 결혼을 해 불륜관계를 맺다가 남편에게 들켜 살해당함. 단테도 이들에게 동정을 표하며 남편은 친족을 죽였음으로 분명 더한 지옥인 9옥 1원인 카이나에 떨어질 것이라고 말한다. 단테가 이들을 동정한 것은 그들로부터 자신과 베아트리체를 떠올렸기때문으로 보인다.[16] 본명은 안 나온다. 치아코(Ciacco)는 이탈리아어로 '돼지'라는 뜻.[17] 플루토하고는 다르다.[18] 그리스 신화에서는 명계의 경계에 흐르는 강이었는데 여기서는 시궁창으로 묘사되고 있다.[19] 그리스 신화아스클레피오스의 외할아버지 되는 인물이다. 아폴론이 자신의 딸이자 아스클레피오스의 어머니인 코로니스를 쏘아 죽이자 분노를 억제하지 못하고 델포이의 아폴론 신전을 불태운 인물인데 여기서는 스틱스 강의 뱃사공으로 등장한다. 단테를 지옥에 떨어진 망자로 착각하지만 베르길리우스의 일갈에 똥씹은 표정으로 단테 일행을 배에 태운다.[20] 스틱스 강을 건너가는 단테 일행 앞에 나타나지만 베르길리우스에게 퇴치당하고 다른 죄인들에게 잡혀 물속으로 가라앉는다. 이 인물이 바로 단테의 정적으로, 지옥편을 쓸 당시에는 아직 살아있었는데도 이미 지옥에 떨어졌다고 묘사당한 인물이라고 한다.# [21] 그리스 신화의 복수의 세 여신인 에리니에스와 다른 이를 석화시키는 고르고도 등장한다.[22] 영혼도 원자와 함께 분해되어 없어진다고 믿었던 그리스 철학자. 이름만 언급되고 직접 단테와 대화하지는 않는다.[23] 단테가 속해 있던 구엘프와 적대하는 기벨린의 중진이지만 단테가 우러러보던 인물. 베르길리우스조차 단테에게 말을 잘 골라서 하라고 조언했을 정도. 지옥에 떨어졌는데도 전혀 두려움이나 고통에 떨지 않고 관속에서 당당히 서 있기 때문에 허리 위로 모습이 모두 드러나 있다. 몬타페르티 전투에서 구엘프당에 승리한 기벨린당이 피렌체를 파괴하려하자 유일하게 반대했던 인물로 단테가 감사를 표하기도 한다. 단테에게 지옥에 떨어진 망자에게 미래를 예견하는 능력이 주어진것에 대해 설명해준다. 지옥편에 등장하는 인물중 단테가 가장 인상적으로 묘사한 인물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24] 단테의 친구이자 역시 시인이었던 귀도 카발칸티의 아버지. 자신의 아들과 단테가 친구인 걸 알고 있어서 단테의 옆에 자신의 아들이 함께 하지 않는 것을 보고 그 이유를 물으나 단테가 "댁의 아드님은 저 스승님(베르길리우스)을 무척 경멸했다."라고 대답하자 "그럼 내 아들이 죽었단 말이냐"고 재차 묻는다. 이때 단테가 잠시 다른 생각을 하느라 대답을 망설이자, 자신의 아들이 이미 죽었다고 지레 짐작하고는 절망에 빠져 다시 관 속으로 쓰러져 모습을 감춘다. 끝까지 당당히 관밖으로 몸을 내밀고 있던 파리나타와는 대비되는 모습으로, 파리나타의 위엄을 한껏 빛내는 장치 중 하나다. 단테는 양심에 찔렸는지 파리나타와 헤어질 때 카발칸테에게 "구이도가 아직 현세에 살아있다고 대신 전해달라"고 부탁한다. 여담이지만 지옥편을 쓸 즈음 단테와 구이도 카발칸티의 사이가 멀어졌었다는 이야기도 있다.[25] 여담으로 '카발칸티'라는 성은 소설 몽테크리스토 백작에서 주인공 백작이 원수들을 낚기 위해 꾸며낸 가짜 귀족의 이름으로도 등장한다. 거기에서는 "카발칸티 가는 신곡에서도 그 이름이 나오는 명문가"라는 식으로 포장하지만, 백작의 원수들도 카발칸티 행세를 시킨 사람도 악인이었음을 생각하면 지옥편에 나온 이름을 썼다는 것은 일종의 복선이었을지도.[26] 당연히 1번 항목. 앞의 파리나타나 프리드리히 2세는 교황당(구엘프당)의 큰 정적이었기 때문에 이단의 죄를 물어 이곳에 떨어졌다.[27] 어떤 해설에 의하면 옥타비아노 델리 우발디노라는 인물로 이단자를 방조한 죄 때문에 떨어졌다고 한다.[28] 다만 오늘날 단테 연구자들은 이 구절에서 나온 아나스시우스를 교황 아나스타시오 2세가 아니라 동시대 동로마제국의 황제였던 아나스타시우스 1세라고 보고 있다고 한다.[29] 다만 이 알렉산드로스는 알렉산드로스 3세가 아니라 다른 알렉산드로스라는 설도 있긴 하다.[30] 헬레니즘 시대 시칠리아의 고대국가 시라쿠사참주.# ## 그의 아들인 디오니시우스 2세라는 설도 있다.[31] 베로나의 전제군주.# [32] 페라라의 전제군주. 아들에 의해 깃털베개로 질식사당했다고 한다.[33] 레스터백작 시몽 드 몽포르의 넷째 아들. 아버지가 잉글랜드의 왕 에드워드 1세와의 전투에서 전사하고 시체가 갈갈이 찢기자 아버지의 원수를 갚겠다고 벼르던중, 교황 선출을 위해 유럽 각지의 군주들이 이탈리아에 모여 비테르보 성당에서 미사를 드릴 때 에드워드 1세의 동생 헨리를 미사 도중 살해하였다. 헨리의 시신은 영국으로 운구되어 매장되었고 구이도는 파문되었다. 부친의 복수라는 동기에도 불구하고 신성한 장소(성당)에서 신성한 일(미사) 도중 끔찍한 일(살인)을 저질렀다는 점 때문인지 평가가 매우 안 좋다.[34] 그 유명한 폼페이우스의 둘째아들로 카이사르 암살후 혼란한 시기에 이탈리아 반도의 해안지방을 약탈하여 주민들을 굶주림으로 몰아넣었던 일이 있다.[35] 둘 다 당시의 유명한 강도로 살인강도를 밥먹듯 저질러 악명이 높았다 한다.[36] 헤라클레스의 아내를 납치하다 헤라클레스의 화살에 맞아 죽은 자. 베르길리우스의 부탁을 받은 케이론의 지시를 받고 단테를 등에다 업어 플레게톤 강을 건너게 해준다.[37] 페이리토스와 히포다메이아의 결혼식에 초대되었다가 술에 취해 히포다메이아를 약탈하려다 테세우스에게 살해당한 자. 헤라클레스에게 친절하게 대해줬던 켄타우르스로 헤라클레스의 독화살을 실수로 떨어뜨렸는데 그게 제 발등에 맞는 바람에 사망한 폴루스와는 다른 인물로 추정.[38] 물론 요즘 세상에 '동성애자가 자연의 순리를 해쳤으니 지옥에 간다' 운운하면 난리가 나겠지만 단테가 중세 유럽인임을 기억하자. 이 시대에는 동성애, 남장/여장 등이 모두 자연의 섭리를 어기고 신을 모독하는 큰 죄라고 여겨졌다.[39] 일하지 않고 돈을 빌려주고 이자를 받는 것으로만 이익을 얻는 것을 성경에선 순리에 위반되는 것이라 적혀있기 때문. 그냥 금융에 종사하는 사람들은 포함 안된다. 당장 단테의 아버지도 금융인이었다.[40] 게임 단테스 인페르노 한정으로 하느님의 이름으로 죄를 저지른 십자군들도 여기에 있는 것으로 나온다.[41] 비록 죄인이지만 악마들을 피해 도망다니기에 바쁜 다른 죄인들과 달리 고통 받으면서도 여전히 위풍당당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베르길리우스도 "아직도 왕가의 위엄을 가지고 있다니"라며 감탄할 정도.[42] 단테가 지옥을 여행하고 있는 시점인 1300년에는 아직 현직 교황이었다. 단테가 지옥편을 썼던 시기에는 이미 고인이 되지만... 단테가 굉장히 미워하는 교황으로 신곡에는 이 교황에 대한 악평이 수없이 많이 등장한다. 여기서는 아직 현세의 인물이므로 지옥에 떨어진 것이 아니라 니콜라오 3세의 언급에서만 등장한다. [43] 이쪽도 옆의 교황처럼 살아있는 인물이었으나, 니콜라오 3세의 언급에서만 등장한다. [44] 여기서 단테는 자신의 죄를 뉘우치지 않는 한 성직자를 일갈하여 그가 괴로움에 흐느끼게 만든다.[45] 하나같이 울고 있는데 그 눈물이 엉덩이를 적시고 있다고 묘사되어 있다.[46] 정확히 말하자면 단테 일행이 악마들과 가고 있을 때 이 사람 혼자서 악마들이 오는데도 역청위에 몸을 꼿꼿이 세우고 있었기 때문에 악마들이 건져내서 살점을 뜯고 갈갈이 찢으려고 했는데 단테가 이 사람의 신상을 알아보려고 처벌을 늦추고 있을 때 이 사람이 악마와 내기를 제안하여 자기는 얼마나 빨리 역청 속으로 다시 들어가는지, 악마들에게는 자기를 얼마나 빨리 잡을 수 있는지 내기했다. 그리고 그가 이겼다. 그리고 그 내기를 독단적으로 수락한 알리키노에 대해서 못마땅하게 생각했던 칼카브리나가 싸운 것이다.[47] 대제사장 가야바를 가르킨다.[48] 제5원의 악마들은 그들 구역에서만 지배권이 있기 때문에 제6원으로 넘어간 단테 일행에게 더 이상 해꼬지할 수 없었다.[49] 피스토이아의 대성당에서 성물을 훔친 도둑.(다른 사람이 억울하게 누명을 쓰고 처형 당했다.) 도둑질뿐만 아니라 약탈과 살인을 밥 먹듯이 하는 인간말종이었으며 지옥에 떨어진 뒤에도 반성하기는커녕 하늘을 향해 모욕적인 손짓을 하다가 뱀들에게 공격당한다.[50] 불카누스의 아들로 헤라클레스의 소를 훔쳐 먹다가 걸려 몽둥이 세례를 맞고 죽었다. 여기선 켄타우로스의 모습으로 나오는데 이는 단테의 창작.[51] 본문의 설명에 따르면 "저들을 향해 눈을 치켜뜨고 있는데 발이 6개 달린 뱀이 덤벼들어 우리 밑으로 다가온 세 망령 중 하나를 휘감았다. 가운뎃발로 배를 휘감고 앞발로 두 팔을 움켜잡더니, 두 뺨을 이리저리 물어뜯었다.......(중략).......마치 뜨거운 초가 녹아내리듯 두 몸은 서로 엉키더니 색깔이 뒤섞여 이전에 지녔던 각자의 모습이 사라졌다........(중략).........다른 두 망령이 그를 바라보다가 소리쳤다. "저런, 아뇰로. 네 몸이 변하고 있어! 완전히 둘이 된 건 아니지만 그렇다고 하나도 아닌걸!"[52] 아예 다른 죄인들보다 더 큰 불꽃 속에서 두 갈래의 불꽃에 휘감겨 있었다. 호메로스의 이야기와는 달리, 키르케에게서 벗어난 후에 고향으로 가지 않고 모험을 계속한 것으로 나온다. 그는 끝없이 대서양 항해를 계속하여 결국 남반구의 연옥 앞바다까지 도달했다가 회오리에 휘말려 사망하고 만다. 지옥의 죄인 중에서도 꽤 긍정적인 모습으로 그려져 있어 단테가 그의 모험심만은 흠모했다는 설도 있다.[53] 보니파시오 8세에게 잘못된 조언을 한 인물. 말년엔 프란치스코 수도회의 수사로 살다 죽었는데, 그가 죽자 성 프란치스코 본인이 마중 나왔으나 악마가 그의 죄를 낱낱이 고한 탓에 짤없이 지옥으로 떨어졌다. 악마로부터 "내가 이렇게 논리적일 줄은 몰랐지?"라는 조롱을 들은 건 덤.[54] 타종교인을 집어넣었다는 점에서 비판점이 있지만, 애초에 쓰여진 시대와 나라를 고려하자. 참고로 여기서 당시에 이슬람교가 기독교에서 분열되었다고 인식되었음을 알 수 있다. 무함마드는 기독교에서 이슬람교를 분리한 죄로, 알리는 수니파시아파 분열로 넣어진 듯하다.[55] 로메나의 백작의 명령에 따라 피렌체의 금화를 주조하던 인물. 금화를 주조할 때 약간의 값싼 금속을 섞어 위조했는데 나중에 발각당해 화형당했다. 얼마나 많이 위조했는지 피렌체의 재정이 위태로울 지경이었다고.[56] 창세기에서 요셉을 유혹하다 실패한 그 여인 맞는다. 작중에서는 시논과 함께 세트로 붙어 있는 신세.[57] 트로이 전쟁 당시 일부러 트로이의 포로로 붙잡혀 목마를 들여보낸 그리스 병사. 보디발의 아내와 세트로 붙어 있으며 아다모가 자신을 단테에게 알려주는 것을 듣고 화를 내며 그와 치고 박는다.[58] 아도니스의 어머니[59] 여기서 말하는 연금술사들은 연금술 등으로 사기를 치는 사람을 가리킨다. 현대로 치면 유사과학자들이다.[60] 아마 당시에도 정신병을 질병으로 여겼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여기서 단테는 죄인들이 서로 치고 박는 것을 구경했다가 베르길리우스에게 혼났다. 그리고 침울해하던 단테는 베르길리우스에게 충고를 듣고 반성한다.[61] 원래 신화에서는 강.[62] 유래는 카인. 하지만 카인 본인은 안 나온다.[63] 여기서 두 죄인이 한데 엉켜있는데, 위에 있는 죄인이 밑에 있는 죄인의 머리를 물어뜯고 있었다. 밑에 있는 죄인이 위에 있는 죄인과 그 가족을 가둬서 굶겨 죽였다고.[64] 이 양반도 율리우스 카이사르 살해에 동참.[65] 루시퍼는 이 3명을 3개의 머리로 야금야금 씹고 있다. 루시퍼의 3개의 머리는 삼위일체의 역(逆) 개념쯤으로 알려져 있다. 삼위일체가 사랑, 지혜, 권능이라면 루시퍼의 머리는 증오, 무지, 무능이다.[66] 유래는 이스카리옷 유다. [67] 물론 당시 단테가 설정한 세계관 기준으로. 남반구의 유일한 대륙이 연옥이라고.[68] '남반구'라는 말은 말 그대로 '둥근 물체의 남쪽 반구'라는 뜻이다. 중세 유럽인인 단테가 '지구는 둥글다'고 전제하고 신곡을 저술한 셈이다. 그래서 신곡은 우리의 통념과는 다르게 중세 유럽에서도 지구가 둥글다는 믿음이 존재했다는 설의 근거로 사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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