좀비 아포칼립스/클리셰
1. 개요
좀비 아포칼립스 세계관에는 다양한 클리셰가 존재한다.
작품에 따라 세부적인 설정의 차이는 있을 수 있겠으나, 결국 현대 사회를 배경으로 공권력, 치안, 사회 인프라가 붕괴된 상태에서의 생존을 전제하기 때문에, 결과적으로 정형화된 몇 가지 클리셰가 공유되는 측면이 있다.
구버전 행동지침은 리그베다 위키에 그 흔적이 남아있으니 참고하자.
2. 좀비
특이한 공통점이라면 공포물이라는 장르상, 좀비는 인간을 죽이거나 감염시킨다. 또한 동물들도 좀비를 먹으면서 감염되기도 한다. 좀비가 인간을 노리는 이유는 갑자기 허기가 심하게 져서, 살아있는 자를 증오해서, 좀비가 되면 그냥 폭력성이 증가해서 등등 이유는 다양하지만 대부분의 좀비의 행동은 살아있는 인간을 먹는 행위로 나타난다. 최근엔 일종의 바이러스와 같이 바이러스를 옮길 건강한 숙주(인간)를 찾는다는 설정이 나온다. 그 결과로 멀쩡하던 사람이라도 공격당하거나 어떤 형태로든 접촉 후 역시 다른 사람을 공격하게 되는 클리셰가 보이는 영화 등의 창작물이 있다면 좀비물과 어떤 식으로든 관계가 있다고 볼 수 있다.
또한 대부분의 설정에서 지능이 거의 없고 공격적이라고 나오는 점도 약점일 수 있는데, 그 부분을 메꾸기 위해서 좀비에게 같은 좀비는 맛이 없게 느껴지거나 동족으로 보고 행동하는 경향이 있다는 설정을 넣는다. 좀비가 서로 공격하게 되면 인간의 입장에서 진압하기가 쉬워지므로 아포칼립스적인 설득력이 급격하게 떨어지며, 공포감 역시 반감하게 마련이다. 따라서 최소한 좀비보다는 인간을 먼저 공격한다는 우선 순위 정도는 암묵적으로 설정해 놓는다.
좀비는 실존하지 않기 때문에 신체적 설정이 작품마다 다르고, 한 작품 내에서도 다양한 종류의 좀비가 있다. 따라서 좀비는 이래야만 한다는 공식이 없으므로 작품별로 등장하는 좀비의 모습은 각양각색. 그러한 좀비들을 유형별로 구분해 본다. 이하는 그 예시.
2.1. 종류
2.1.1. 느리고 지능이 없는 좀비
''고전적이고 전형적인 좀비.''' 온몸이 부패했으며 그로 인해 보통 녹갈색 내지 회색, 어두운 보라색 계열의 피부를 가지고 있다. 지능이 없이 단순히 사람을 찾아 비틀거리며 돌아다닌다. 특유의 나사 빠진 "으어어어..."하는 괴성은 필수요소나 다름없다. 큰 갈래로는 인간을 발견해도 똑같은 속도와 소리를 내며 느려터지게 다가오는 좀비와 인간을 발견 시 이동속도가 약간 올라가 적어도 사람이 조금 빠르게 걷거나 경보 수준으로 다가오는 좀비 등이 있지만 대체로 생존자들이 길이 막히지만 않는다면 쉽게 따돌릴 수 있다.
그러나 이런 좀비 영화가 너무 많았고, 무엇보다 스릴이 부족해서 21세기 이후로는 후술할 '빠른 좀비'가 많아진다. 좀비 영화가 인기를 끌고 B급을 벗어나 주류 시장으로 나오게 되면서 단순한 소재로서의 좀비가 아닌 좀비 그 자체가 주제가 되었고 일반 관객의 요구에 맞추어 자극적으로 진화하게 되었다. 게임으로 치면 몹들이 너무 허접해서 난이도를 높인 것이다.
초기 좀비 영화에 이런 좀비가 자주 나오는 이유는 영화 외적으로 보면 간단해진다. 느린 좀비는 엑스트라들이 쉽게 연기할 수 있기 때문이며 예산도 많이 아낄 수 있기 때문이다. 그냥 대충 무섭게 분장해놓고 "으워어~" 하면서 느릿느릿 걸어다니면 되니까 아무나 쉽게 연기할 수 있다. 무성의하게 연기해도 상관없는 셈이다. 오히려 좀비들이 넘어지거나 뭔가 시선 처리를 잘못해서 NG를 낸다고 해도 이런 좀비들은 운동신경이 퇴화되었고 지능이 없기에 대체로 어색하지도 않다. 살아있는 시체들의 밤은 엑스트라로 동네 사람들을 모아서 찍었으니, 이런 사람들에게 힘든 연기나 괴물답게 뛰어다니는 것을 기대하기는 어려웠을 것이다. 사실 분장 수준도 그렇게 높지 않았다고 한다. 하지만 흑백 영상으로 보이는 섬찟한 느낌은 정말로 무섭다. 컬러가 아닌 흑백이라 모자란 부분이 전부 뭉개지기 때문이다.
하지만 극적인 관점에서 보면 오히려 약한 좀비가 더 유용할 때가 있다. 육체적 능력이 약한 만큼 맞서야 하는 상대가 강력하지 않기 때문에, 다른 괴물 장르와 달리 주인공이 생존 지식이 풍부하지 않거나 초인적인 능력이 없어도 되므로 "보통 사람들"에 가깝게 만들 수 있다. 당연히 주인공의 주변인들도 마찬가지. 이렇게 약한 대신 머릿수가 많기 때문에 폐쇄와 고립, 집단 내부에서 펼쳐지는 인간들 간의 갈등이라는 주제에 집중할 수 있다. 여럿이 상대하면 괜찮을 것 같은데 해보지 않아서 모르겠고, 그렇다고 안 나가자니 곤란해서 딜레마가 발생하는 셈이다. 이런 류의 좀비로는 워킹데드 시리즈의 워커, 바이오하자드 시리즈의 좀비[1] 나 다잉 라이트의 바이터가 있다. 덕분에 2000년대 후반 이후에도 이러한 느린 좀비들이 계속해서 명맥을 이어오고 있다.
보통 이런 좀비들은 죽은 시체가 되살아났다는 설정을 거의 따른다. 시체이기 때문에 움직임이 느리고 몸이 부패했다는 설정을 살리기 좋기 때문. 이 중에선 바탈리언 시리즈처럼 감염 능력이 없다고 묘사되기도 한다.
아포칼립스까지는 아니지만, 곡성에 나오는 좀비도 이런 류의 좀비이다. 다만 주술에 의해 되살아난 좀비이므로 감염되지는 않는다.
2.1.2. 빠르고 날렵한 좀비
[image]
'''현대적인 좀비.''' 20세기까지 주류이던 이동속도가 느리고 힘도 인간과 같은 수준이거나 부패 때문에 그 이하인 좀비는 구석에 몰리거나 방심한 사이에 기습만 안 당하면 장땡이기에 좀비에 대한 긴장감이 덜한 경우가 많다. 그 점을 염두해 두어서인지 21세기 이후로 나오는 좀비 영화들은 아예 우사인 볼트 뺨칠 정도로 전력질주를 하는 좀비들이 대거 등장하고 있다. 70~80년대 스페인이나 이탈리아 좀비영화에서도 이런 좀비들은 벌써 나왔으나, 좀비물 팬들에게는 바이오하자드 시리즈가 21세기에 대거 출현하게 된 빠른 좀비 타입의 원형으로 여겨진다. 레지던트 이블, 28일 후 등 좀비물 히트작 영화들이 전부 바이오하자드의 큰 영향을 받았다. 좀비물의 양대 클리셰인 '바이러스를 통해 나타난 좀비'라는 설정 역시 바이오하자드 시리즈의 영향이다.
이런 좀비들은 예전처럼 "우어어~"라고 신음소리를 내면서 어기적거리며 걸어오는게 아니라 온갖 특이한 괴성, "캬아악!!" 이나 "크아아아!!!" 같은 귀가 아픈 소리를[2] 내지르며 눈에 불을 켜고 미친듯이 달려오기에 차를 타고 있거나[3] 좀비들이 따라오지 못할 높은 지형에 올라가지 않는 이상은 좀비들을 희롱하면서 여유롭게 따돌린다는건 상상도 못 할 일이다.
2013년에 개봉한 월드워Z의 경우 여기서 서술하는 좀비에 해당한다고 볼 수 있으며 작중 좀비의 설정이 굉장히 현실적으로[4] 바뀐 것처럼 좀비 각자가 내가 먼저 씹겠다는 일념 하나로 앞에 있는 좀비가 깔리든 말든 질서 따위는 갖다버리고 정말 미칠듯한 물량으로 달려온다. 이동 속도+가속도+중력+관성+기타 등등의 요인으로 버스를 뒤집어버리거나 작중 이스라엘의 몇 미터가 넘는 차단벽을 넘기 위해 좀비로 이루어진 탑을 만들어버리는 기행을 저지르기도 한다.
작품에 따라선 이 항목의 좀비가 바이러스, 방사능이나 특수 화학물질을 뒤집어 쓰고 변화하는 경우가 있으며 원래는 이족보행을 하다가 인간을 발견하면 사족보행으로 달려오는 경우도 있다. 어떤 좀비는 달리다 못해 텀블링을 하거나 심지어는 아예 파쿠르까지 하는 놈들도 있다. 이것보다 더 강력한 좀비는 밑의 2.1.4 단락 참고.
상단의 느린 좀비와는 달리 죽은 시체가 아닌 산 사람이 바이러스에 의해 감염되어서 이성을 잃고 본능과 폭력성만 남아 그게 극대화되는 설정을 따른다. 몇몇 영화에서는 감염이 끝나기 전, 혹은 감염이 완전히 다 끝나고도 감염을 치료할 수 있는 방법도 존재한다.
만화 아이 앰 어 히어로의 좀비들도 달리는 좀비인데 특유의 강력함과 생전의 능력이 강화되는 경우[5] 까지 더해지다 보니 다른 좀비물에 비해 생존자를 엄청나게 보기 힘들다.
한국 최초의 좀비 블록버스터인 영화 부산행의 좀비 형태도 달리는 좀비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우사인 볼트의 '''빠른 스피드'''와 은골로 캉테 못지 않는 지치지 않는 '''피지컬+체력'''이 받쳐줘야 한다. 심지어 부산행의 경우 좀비가 움직이면서 몸도 비틀어 줘야 했는데, 덕분에 이런 좀비를 연기하는 엑스트라들만 죽을 맛이라고 한다(...).[6] 이런 점 때문에 새벽의 저주에선 아마추어 육상 선수나 육상 동호인 위주로 좀비 엑스트라를 뽑았다.
2.1.3. 인간 수준의 지성을 가진 좀비
한 마디로 설명하자면 공격성도 거의 공격적이고 신체도 거의 비슷하며, 심지어는 자기네끼리 이야기하거나 운전하는 수준. 이미 옛날 이탈리아에서 만든 양산형 좀비 영화들 중에 총을 들고 다니면서 쏘아대는 좀비가 나왔다. 그것도 그냥 쏘는 정도가 아니라 비행기를 타고 나타나 기관단총을 쏘아대면서 전세계로 퍼져 사람을 습격해댄다. 게다가 좀비 리더 지휘아래 총기를 들고 사람을 포위한다든지, 전기를 알고 사람 대피소 전기를 도구로 끊고 출입구를 다 막은 다음, 밤중에 여유롭게 습격한다. 이 정도가 되면 좀비가 아니라 그냥 제노포비아 걸린 현지인이 아닌가하는 의심이 될 정도로 가는 경우도 허다하다.[7] 긴 말 필요없고 더 하우스 오브 더 데드 일부나 바이오하자드 4, 5 6를 보면 알 수 있다. 둠 시리즈도 인간형 몬스터인 좀비들이 총을 쏘지만, 이들은 현대 의미의 좀비라기보단 악마에 더 가깝다. 그리고 가스에니스의 만화 크로스드에 나오는 감염자들도 좀비처럼 명줄이 질기고 생존자를 감염시켜 편을 늘려나가지만 지성은 있어서 총도 쏘고 운전뿐만 아니라 남녀노소를 가리지 않고 강간까지 저지른다.[8] 이들도 좀비라기 보단 그냥 광인에 가깝다.[9]
참고로 이런 놈들과 정말 마주친다고 대화를 시도하지 않는 것이 좋다. 이 놈들도 피도 눈물도 없을 것이 허다하기 때문이다. 어느 좀비는 그냥 홀리건에 가까운 놈들이라 어이가 없을 지경...
영화 바탈리언의 좀비들은 말도할 줄 알아서 뇌가 먹고싶다고 무전기로 경찰이랑 응급차까지 보내달라고 할 정도고 타르맨은 지랫대로 사람이 숨어있던 캐비넷까지 열 정도다. 2편에서는 전화까지 써서 유인하려고 하는 행보도 보였다.
이터널시티2의 좀비는 다른 경우로 여기의 좀비도 총을 쏘지만 이것은 설정상 좀비와 싸우다가 죽고 변이된 사람들이 신경계 이상으로 죽는 순간의 행동을 반복하는 거라고 한다.
워킹 데드 만화 2014년 10월에 나온 화에서 말을 하고 사람처럼 행동하는 좀비가 나왔지만, 사실은 좀비 가죽을 뒤집어 쓰고 돌아다니던 생존자 집단이였다. 단체의 이름 위스퍼러.
웜 바디스의 좀비들은 정말 '''사람'''같다. 인간을 먹으려 달려들 때를 빼곤 사람이랑 다를 게 없는게, 기본적으로 지능적인 생각을 하며 서로 대화 비스무리한 것도 하고 개그도 하고 노래도 듣는데다 춤(?)도 추고 생전의 일을 재현하기도 한다.(작중 청소부 좀비와 공항 수색대 좀비가 나왔다.) 다만 생전의 모든 기억을 다 기억하지는 못한다. 이쪽 좀비들은 육체보단 뇌를 먹는 것을 좋아하는데 상대의 생전 기억을 맛볼수 있어서 마치 자신이 살아난 것같은 착각을 들게 하기 때문이라고. 인간을 습격하는 이유도 폭력성이나 배가 고파서가 아닌 단순히 이 이유 때문으로 보인다. 이 설정 때문에 이 좀비들은 자신의 피부를 뜯어먹을 정도로 삶을 포기하지 않는 한 인간으로 돌아올 여지를 남겨두고 있다. 여주의 전 남친의 뇌를 먹은 남주 좀비가 여주에게 사랑을 느끼게 되고 점차 인간으로 돌아가는 것이 그 첫번째. 이게(스켈레톤 좀비들을 제외한) 다른 좀비들에게도 마치 병처럼 퍼져나가 결국 인간으로 돌아온다.
데드 스노우에 등장하는 나치 좀비도 칼같은 무기를 자유자재로 다루고 말도 한다. 2편에서는 티거 전차도 운전하고 포도 발사한다. 그리고 군의관 좀비는 무려 치료까지 한다. 나중에는 주인공인 마틴에 의해 부활한 소련군 좀비들이 야전삽과 대검등으로 나치 좀비들과 백병전을 펼친다.
일요일 예능프로 특집이기는 했지만 런닝맨 좀비 전쟁의 좀비는 막판에 단순한 언어 구사는 물론 생존자인 척 해서 유인하기까지 했다.[10]
스타크래프트2에선 감염된 테란이 등장 하는데 총쏘고 얘기하는 것으로 보아 완전 이쪽이다.
제임스 대시너의 소설 메이즈 러너 시리즈에 등장하는 플레어 바이러스에 감염된 광인들도 여기에 해당하는데, 언어 구사나 무기 사용, 혹은 인간사냥을 위한 함정을 팔 정도의 지능을 보유하는 것으로 묘사된다. 다만 영화판에서는 사람만 보면 무작정 달려드는, 바로 윗 단락에서 설명한 ‘빠른 좀비’로 바뀌었다.
2.1.4. 신체적으로 강력한 좀비
바이러스나 특수 화학물질의 영향으로 엄청난 덩치와 힘을 가지거나 빨리 달리는 등 인간의 한계를 월등히 뛰어넘어 버리는 좀비도 있다. 덩치 큰 좀비의 경우 사람 하나가 아니라 여럿이 융합한 좀비라는 설정도 있다. 인간들이 만든 방어벽 정도는 우습게 부숴버리며, 당연히 신체가 유난히 혐오스러우니 시각적인 공포도 배가 된다. 사실 영화보다는 '강한 적군'이 필요한 게임에서 주로 보이는 개념이다.
행동이 빠른 좀비로는 하프라이프 2의 패스트 좀비를 들 수 있으며, 폴아웃 3 이후[11] 의 구울도 포함할 수 있다.[12] 특히 페럴 구울 리버는 폴아웃 3 한정으로 행동만 빠른 게 아니라 힘도 엄청나서 한 대 때릴 때마다 가히 핵꿀밤(...)을 먹여 엄청난 데미지를 주고, 탐지력과 행동력도 상당히 뛰어나다. 다잉 라이트에서는 아예 몇몇 좀비는 파쿠르를 구사하며 이전까지 느려터진 좀비들을 농락하며 돌아다니던 게이머를 충격과 공포에 빠지게 만든다. 점프와 월장은 기본이고 아예 벽을 뛰어넘고 지붕에 기어오르는 등의 예술적인 움직임을 보여준다. 신체가 강력한 좀비로의 예시로는 바이오하자드의 타이런트를 뽑을 수 있다. 애초에 생물병기로 만들어진 놈들이라 웬만한 대전차 무기가 아니면 끄떡도 안한다.
영화 나는 전설이다에 나오는 좀비들도 여기에 속한다. 신체능력으로는 강화인간을 방불케 할 정도로 달리는 속도도 빠르며[13] 힘도 철문을 단방에 부숴버리거나 박치기로 SUV를 전복시킬 정도로 엄청나게 강하다. 심지어 대장의 경우 내구력도 상당한지 폭발물을 직격으로 맞았는데도 튕기기만 할뿐 멀쩡하게 뛰어다녔다. 거기다가 지능도 상당해 작중에서 무작정 달려들어 무는게 아니라 공격할 틈을 보며 달려들거나, 총격도 피해다니고 불리하면 도망가며, 주인공이 유일하게 소통하던 마네킹을 미끼삼아 주인공을 엿먹이기도 했고, 원시적이긴 하지만 대장을 구축으로 사회를 이룬 모습을 보여준다. 이쯤되면 좀비라기보다는 변종인간에 가까운 수준이다. 하지만 소설에서는 뱀파이어로 묘사되며, 영화에서도 낮에 활동을 하지 못한다. 좀비보다는 뱀파이어나 변종인간으로 봐야 할 것이다.
2.1.5. 인간이 아닌 좀비
작품에 따라선 인간만 좀비가 되는것은 아니다. 여러가지 경로로 인해 동물들 마저 좀비가 되기도 한다.
동물 좀비들은 인간 좀비들과는 달리 좀비가 되어서도 운동신경이 퇴화되지 않는 것으로 묘사되는 경우가 많아서 인간 좀비들보다 더욱 위협적으로 묘사된다. 게다가 대부분의 동물들은 구강 구조가 물기 좋게 진화되었고 치악력도 인간들과 비교가 안되니 왠만한 방호복도 뚫어버리기도 한다.
인간 다음으로 자주 좀비가 되는 동물은 다름아닌 개. 아무래도 인간들과 가장 가까이 사는 동물들이다보니 당연한 결과. 특히 도베르만, 셰퍼드 같은 대형종의 경우 인간보다 우월한 힘을 가지고 있으며 달리는 속도는 말할 것도 없다.[14] 그런 놈들이 좀비가 돼서 쫓아오면 자동차 같은 이동수단을 타고 있지 않는 이상 도망치기는커녕 살아남기도 힘든 악몽이 되며, 개 특유의 청각과 후각으로 생존자들을 탐지할 수도 있어서 엄청난 난적이 된다. 대표적인 예시로는 바이오하자드의 케르베로스나 나치 좀비의 헬하운드를 들 수 있다.
제 아무리 인간에게 순종적이고 충성스러운 동물일지라도 일단 좀비화가 진행되면 야성이 극대화되어 오로지 죽이고 먹기 위한 살인병기로 변해버린다.
새벽의 저주에서는 좀비들은 개는 안중에도 없는지 개가 자기들 사이를 비집고 들어가도 아무런 관심도 주지 않았다. 이 좀비들은 그저 인육만 탐하기에 그런 것으로 보이지만 아마 미국인들이 개를 좋아해서 그런 것이 아닌가 싶다. 개와 어린이는 죽이지 않는다는 할리우드 클리셰 때문.[15]
아예 개가 좀비가 되면 거대화한다든지 주인부터 물어죽여 주인과 단짝으로 좀비가 되어버리는 경우도 있다. 악마라서 좀비물과 좀 다르긴 해도 설정은 비슷한 데몬스 2가 그렇다. 그래도 개의 본능이 남아있어서 폭탄(또는 다이너마이트)을 멀리 던지고 물어와! 이러자 그거 물어와서 펑 날려버리는 웃기는 경우도 있다.
영화 나는 전설이다의 감염된 개들도 이 종류에 해당된다고 볼 수 있다.
이터널시티2의 변이생명체도 이런 경우를 많이 볼 수 있다. 초반의 클로버파크에서부터 나오는 변이된 개나 고양이는 그냥 개나 고양이같은 놈들의 좀비화 버전이라고 할 수 있는데, 2차 변이체들은 원래 동물에 비해 지나치게 커지거나 각종 괴악한 공격 능력이 생기고, 그 중 상당수는 원래 무슨 동물이었는지 모를 정도로 흉악하게 변해버린다.
좀비버에 등장한 좀비 비버들도 이 종류에 해당된다.
영화 부산행에서도 작중 초반에 로드킬을 당한 고라니가 좀비가 되어 부활한다. 다만 여기서는 동물들이 인간들을 공격하는 것 같은 모습은 보이지 않는다. 오로지 좀비 아포칼립스의 전조 현상을 은유하는 듯.
데이즈 곤에선 더 끔찍하게 늑대 좀비, 곰 좀비, 까마귀 좀비가 등장한다.
이들은 '''인간형 좀비보다 신체능력이 우월하므로'''[16] 강력한 동물이 좀비화되었을 경우 대체로 자동화기나 대구경 총기 등의 고화력 무기로 처치해야 한다.
2.1.6. 인간형이 아닌 좀비
인간을 재료로 만들었다 하더라도 결과물이 인간형이라는 법은 없다. 플레시 골렘마냥 시체 여러 구가 뒤섞이거나, 반대로 신체의 일부만 가지고 만들어진 경우도 있다. 일종의 인체개조물이라고 할 수 있다.[17] 심한 경우에는 말로만 좀비지 도저히 인간이었다고 생각할 수 없을 정도로 변질된 개체가 나오기도 한다.
피터 잭슨의 코믹 좀비영화 데드 얼라이브에선 좀비를 상하반신으로 토막냈더니만 잘려나간 상반신과 하반신이 따로 사람을 공격하고 아예 창자까지 따로 좀비가 되어 주인공을 공격한다. 물지도 못하지만 창자로 목을 휘감으며 여러 번 공격했다가 나중에 제초기를 든 주인공에게 빌기까지 한다(...). 물론 주인공은 어림도 없다는 얼굴로 말끔하게 갈아버린다.
스플린터에서도 손이 잘린 좀비의 손이 생존자를 공격한다.
바탈리언에선 좀비들을 갈아도 뇌를 먹으려고 덮칠꺼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부위가 하나하나 살아있어서 불로태워야 한다.
좀비 영화 중에서는 좀비오 시리즈가 이런 소재가 엄청 많이 나왔다.
바이오하자드 시리즈의 C 바이러스는 이런 면에서 무리수라는 비판을 다소 받았다. 바이오하자드 6에서는 신체 일부가 벌레로 대체된 용병이나 투명한 거대 뱀, 거대 상어와 같은 괴물같은 변이체가 많이 나오는데, 이런 변이체들이 변이된 짐승이 아니라 '''인간'''이라는 점 때문에 방향성없이 변이 기능에만 너무 집착했다는 평가가 있다.
데드 스페이스 시리즈의 네크로모프 중에 이런 게 몇몇 있다. 가령 수많은 인간을 짓이겨 만든 브루트나 인간의 상체로만 이루어진 인펙터, 그리고 재료 불명인 스워머 등.[18] 카운터 스트라이크 온라인에서도 좀비라는 컨셉이지만 인간형이 아닌 초거대 보스 좀비가 매우 많이 등장한다.
2.1.7. 특수능력을 가진 좀비
기본적으로 할퀴고 물어뜯는 것 외에 특수한 능력이 있는 좀비로, 보통 육체 강화도 특수능력으로 보기 때문에 신체적으로 강력한 좀비와 겹치는 부분이 있다. 특수능력의 예로는 "빠르게 뛰기"라든가 "은신", "초 재생능력", "전용 무장 사용" 등.
좀비의 변종이라거나, 진화를 했다는 설정이 따라 붙는 경우가 많으며, 레프트 4 데드 시리즈의 특수 좀비나 카운터 스트라이크 온라인의 좀비 캐릭터, 보스 좀비가 대표적인 예시라고 할 수 있다.
좀비 아포칼립스가 일어났을 때 이런 좀비가 보이는 경우 해당 매체에 등장하는 일반 양민들의 삶에 대한 의욕이 크게 줄어들기 쉽다. 좀비가 특수한 능력을 가지게 될 수록 일반인이 좀비에 대항하기 어렵기 때문에 주인공의 영웅성이 강조될 가능성이 높다. 다만 핍진성과 구현의 문제로 영화에서는 이러한 좀비는 구경하기 어렵고, 게임에서나 자주 볼 수 있다. 근래의 대표적인 케이스는 각종 1인칭, 3인칭 좀비 학살 게임류로, 일단 주인공은 무조건 플레이어이기 때문에 영웅이어도 상관이 없는 데다가 결정적으로 좀비가 다들 똑같으면 지겹기 때문에 여러가지 특수한 능력으로 무장하고 나온다.
마블 좀비즈에 나오는 슈퍼 좀비들도 이쪽에 속한다고 볼 수 있다. 감염전의 특수능력과 지성 등을 그대로 보유한 좀비들이기에, 발병 이후 며칠만에 지구 전체가 멸망해버렸다.[19]
2.2. 원인
2.2.1. 초자연적인 요소
시체들의 새벽에서는'''''저승이 가득 차서 죽은 자들이 걸어나왔다."'''는 언급이 있다.
원래 좀비는 부두교의 저주에서 유래한 것이므로, 좀비 영화에서도 초자연적인 원인으로 좀비가 되는 경우가 자주 있었다. 하지만 요즘에는 좀비 바이러스 같은 요소로 좀비가 되는 경우가 많아서 찾기 힘들어진 편.
워킹데드가 완결이 난 후 커크먼이 말하길 외계인이 지구를 침공하기 편하게 일부러 바이러스를 살포한 것이라고 한다.
넷바블이 서비스하고있는 하운즈에서도 외계인이 지구침공을 위해 나노봇을 살포, 인간을 좀비 또는 진화한 괴물 형태로 만들었다.
2.2.2. 과학적인 요소
살아있는 시체들의 밤의 뉴스 씬에서는 "금성 방사능"이 원인이라는 설명이 등장한다.
의외로, 좀비 바이러스가 원인이 된 것은 근래의 일인데 캡콤의 서바이벌 호러 게임 바이오하자드와 그 영화판인 레지던트 이블부터 촉발된 트렌드로 보인다.
레프트 4 데드 시리즈 또한 마찬가지이며, 카운터 스트라이크 온라인에서는 아예 어느 연구소에서 개발하던 생체 바이러스 병기가 폭주해서 좀비가 되었으며, 이후 이 좀비가 인간들의 진화하는 무기를 맞고도 살기 위해서 여러 갈래로 진화했다고 스토리상으로 나온다. 이쪽에는 신체능력은 보통의 좀비, 심지어 특수능력을 가졌지만 지능은 인간인 좀비도 있다.
특이하게 더 라스트 오브 어스의 감염체들은 동충하초 종류로 추정되는 돌연변이 곰팡이 포자가 발병 원인이다.
가끔씩 과학적요소로 신체능력을 향상시키는 약물 등이 나와서 그것이 사람을 미치게 하여 좀비가 하게 한다는 것도 나온다. 이것을 이용한 영화로는 데블스 플레이그라운드가 있다.
이터널시티2의 변이생명체의 경우 변이 바이러스에 감염되어 생긴 암이 원인이라고 한다. 암이 과도하게 자라나 몸 바깥까지 다 덮어버린 것이 2차 변이체. 그러나 이 설정이 작중에서 온갖 정보 통제와 날조를 일삼는 중앙 위원회가 배포한 것이기에 실제 설정인지 의문. 단순 암이라기에는 영양분의 섭취가 전혀 필요없다거나 하는 부분은 설명이 어렵다. 스토리가 진행되면서 이터널시티1과의 연관성이 드러날 것도 같았으나 안타깝게도 게임이 망해버려서...
한국의 비주얼 노벨 게임 죽어버린 별의 넋두리에서는 나노머신에 의한 좀비가 등장한다. 생전에 사람들이 체형 보정, 의료 등의 목적으로 몸에 수많은 나노머신들을 심으며 살아왔는데, 그 나노머신들의 수명이 너무 쩔어줘서(...) 사람이 죽은 후에도 작동한다. 이 나노머신들은 사람이 섭취한 에너지를 통해 작동하기 때문에 에너지를 추가로 얻기 위해 사람들의 몸을 움직여 주변에 있는 생명체를 습격한다. 기계를 통해 움직이는 좀비라서 감염은 당연히 되지 않지만, 흑막인 모 인공지능은 좀비들을 조종해 주인공 일행을 공격하기도 한다. 근데 이 게임은 주인공이 팔다리가 날아가고 심장이 뚫리고 머리가 터져도 재생하는 주인공이 더 좀비같은 게임인지라 별로 위협은 안 되고, 그나마도 후반에는 흑막 인공지능이 조종하는 안드로이드 로봇들이 주적으로 나와서 금방 잊혀진다.
네이버의 웹툰 데드데이즈에서는 정말 '그 어디에서도 들어본 적 없는' 좀비가 되는 원인이 나와 화제를 모은적 있다. 하지만 현재 유료화되었으므로 그 원인을 직접 서술했다가 저작권으로 고소미를 먹을 수 있으므로 직접 구매해서 보도록 하자
한국 최초의 좀비영화 괴시에서는 무려 초음파로 해충을 쫓는 기계(...)로 인해 좀비가 발생한다.
2.3. 감염
좀비물의 기본이라고도 할 수 있는 것으로, 정확히 어떻게 좀비가 되는지에 대해선 작품마다 묘사가 꽤나 다르다. 일단 크게 시체가 좀비가 되는 경우와 산 사람이 감염되는 것으로 나눌 수 있다. 보통 전자의 좀비가 좀 더 전통적인 좀비에 가까우며 후자는 과학적으로 그럴싸해보이려는 현대적 좀비물에 자주 나오는 편. 후자의 경우 기본적으로 그냥 지능이 낮아지고 폭력적이게 변한 인간이라서 내구도도 신체 능력도 낮다.
생존과 관련된 공포를 극대화시키고 더불어 현실적인 모습도 보이기 위해 생겨난 클리셰는 바로 좀비 바이러스라는 설정. 좀비와 접촉또는 공격을 받거나, 심지어 물, 음식, 공기를 통해 퍼져나간 좀비 바이러스를 흡입및 섭취하게 되면 좀비가 된다는 설정이 많다. 좀비 아포칼립스 세계관에서 주가 되는 것은 생존이기에 좀비와 되도록 접촉하지 않도록 노력하거나[20] 물과 음식을 두고 섭취해도 안전한지 걱정하는 등의 장면도 많이 나온다. 그러나 일반적으로 이런 경우여도 대기 전파까지 되는 경우는 잘 나오지 않고 된다면 조건을 많이 붙인다. 그냥 좀비 근처에서 숨쉬기만 해도 좀비가 된다면 극적인 스토리 진행이 어렵기 때문.
시체가 되고 나서 좀비가 되는 방식의 경우, 마찬가지로 바이러스를 통해 감염되거나 일종의 사악한 마법에 의해 좀비가 되기도 한다. 무덤에서 손이 불쑥 튀어나와 무덤을 파헤치고 걸어나오는 것은 상당한 클리셰.
셀에서는 휴대전화, 무전기 등에서 나오는 괴전파에 의해 감염되고 집단 정신망으로 연결되어 거대한 군체처럼 움직인다. 게다가 영화판에서는 직접 전파를 모방해 감염시키기까지 한다.
바탈리언에서는 가스형의 물질을 매개체로 좀비가 생성된다. 그런데 이게 좀 전염성이 심하게 높아서 불에 태워 화장하면 비에 섞여 내려오고 땅에 스며들면 시체가 좀비화(...). 그 비가 맨피부에 오랫동안 맞아도 감염체로 바껴서 좀비화가된다. 그 예로 알몸 상태로 춤추다가 좀비가 된 트리시. 피부가 따갑다고 하다가 나중이 돼서 좀비가 된다. 숫제 핵폭탄으로 날려버려도 없어지지 않는다.[21] 전기로 지지는 것만이 유일한 해결책.
카운터 스트라이크 온라인에서는 좀비가 싸닥션을 때리면 맞은 사람이 좀비가 된다. 그런데... 어쩐 이유에서인지 좀비랑은 아무 상관없는 푸줏간 칼로 쳐도 좀비가 된다. [22]
워킹 데드에서는 생존자들이 기본적으로 다 보균자들이라 죽으면 무조건 좀비가 된다. 좀비한테 물려도 단순히 치명적인 병균에 감염되어 죽어서 좀비가 되는 것.
데드 스페이스에서는 마커가 영향을 끼치는 반경 내의 모든 시체들은 전부 네크로모프로 변한다. 심지어 데드 스페이스 3에선 죽은지 200년도 더된 시체들이 네크로모프화 되기도.
그 외에도 인펙터가 감염시켜 죽어있다가 살아나 네크로모프화되는게 아닌 그자리에서 바로 네크로모프화 되는 자들도 있다.
3. 생존자
3.1. 같은 인간도 못 믿음
좀비 아포칼립스에서 조심해야 할 것은 크게 세 가지로 다음과 같다.
상식적으로 생각하면 뭉치는 게 살 길이긴 하지만, 현실에서나 좀비물에서나 세상은 그리 호락호락하지 않다. 대놓고 자기만 살겠다고 같은 인간들을 희생할 준비가 되어 있는 사람들도 있고, 그렇지 않더라도 있을 수 밖에 없는 불신 때문에 기꺼이 손을 잡지 못 하는 사람들도 있다.[23] 게다가 음식이 귀해질 세기말 세상에선 인간들끼리 서로를 잡아먹으려고 혈안이 되어 있을지도 모른다.[24] 상황이 이러하다보니 생존자 그룹이 만들어진 이후엔 새로운 생존자가 찾아오면 의심부터 하거나 안받아주는 경우도 많고, 경우에 따라선 새로운 생존자가 그룹에 접근만 해도 감염자 또는 위험인물일지도 모른다며 죽이기도 한다. 따라서 좀비 아포칼립스 세계에선 대부분 생존자들은 혼자 다니거나 가족 혹은 친척, 절친한 친구나 직장동료, 옆집이웃등 사태 이전부터 기존에 평소 알던 사람들로 이루어진 소규모 집단만을 이루고 다니곤 하며 그렇지 않더라도 최소한 처음으로 동행하는 동료들은 이러한 경우가 거의 100%다. 그러다가 처음으로 동행하던 동료들이 죽거나 감염되면 비슷한 처지인 다른 사람들과 손잡아서 그룹을 만들거나 생존자 그룹에 합류하기도 한다.
또한 뭉쳐서 다닐 경우 집단의 크기가 큰 만큼 은밀한 이동이 힘들어져 좀비, 약탈자를 피하기 힘들 수 있으며, 그렇지 않아도 큰 집단을 먹여살릴 음식과 물은 더욱 귀해질 것이다. 혼자 다녀도 음식 찾기가 힘들 마당에 10명 정도만 모인다 생각해도 아찔하니 말이다.
따라서 좀비 아포칼립스 세계에 대규모 생존자 집단이 생기는 일은 흔치 않고, 대부분 알아서 살아가는 생존자들이나 같은 인간을 공격해서라도 자기 속을 채우려는, 소위 '''약탈자'''들이 존재한다. 심지어 약탈자 정도는 약과이고 아무런 이득이 없어도 그냥 다른 생존자들을 죽이러 다니는 '''학살자'''가 있을 수도 있다.[25] 하지만 대규모 생존자 집단이 생기는 게 불가능한 것은 아닌데, 좀비가 적어서 공격받을 위협도 그만큼 작고 오랫동안 많은 사람들을 먹여살릴 수 있는 곳이 있으면 생존자들이 모일 수 있다. 또한 처음에 소규모였던 집단이 다른 생존자들을 멤버로 받아주기도하고, 거의 모든 시설들이 마비된 상태에서 인터넷을 보다가 좀비들로 인해 집이나 건물안에 고립된 생존자의 도움요청글을 보곤 구해주러가서 멤버로 받는 경우도 있다.
하지만 생존자 그룹이 클수록 내부에서 갈등이 커질 수도 있으며 특히 그룹내 입지가 큰 자들은 서로 배신할 기회를 노리며 견제할 수도 있고, 계파간의 갈등이 생길 수도 있으며, 이로 인해 그룹이 자멸하거나 하나였던 생존자 그룹이 내분 끝에 둘 이상으로 나뉠 수도 있다. 아이 앰 어 히어로의 생존자 그룹들의 경우도 보면 이런 특징들이 있었다.
3.2. 동료나 가족이 감염
꼭 한 두명은 좀비에 물려서 죽어가는 상태로 나온다. 특히 동료나 가족이 감염되어서 갈등을 겪고 어쩔 줄 모르게 되는 전개가 매우 자주 나온다. 전염병의 공포를 몬스터와 결합시킨 것으로, 흡혈귀나 늑대인간의 변형판이라고 할 수 있다.심지어 흡혈귀와 늑대인간의 경우 갈등을 겪지만 결말에서는 어떻게든 해결하지만(한쪽이 영원히 떠나든가 아니면 이성을 유지해서 가족이랑 다시 일상으로 돌아가는 식으로), 좀비는 이성이 없고 식욕과 본능만 남아서 양쪽중 하나가 죽어야만 한다. 흡혈귀는 보통 연애물 소재로 많이 쓰이는데 비해 좀비는 호러물에 쓰이기 때문에 양상이 많이 다를수밖에 없다. 다만 본래의 주술적 좀비는 가능할지도 모른다.
다른 생존자의 반대를 무릅쓰고 동료나 가족을 지키기도 하며, 결국에는 생존자가 좀비가 된 가족이나 동료에게 죽거나 눈물을 머금고 안락사를 시키는 결정에 도달하게 된다. 가끔 약을 구해서 살려내는 경우도 있다.[26]
《살아있는 시체들의 밤》에서 이미 딸이 좀비가 되어서 엄마와 아빠를 죽이는 장면이 나왔을 정도로 유서 깊은 클리셰이다.
《시체들의 낮》에서는 감염자가 갈등을 겪다가 결국 바깥으로 나가 엘리베이터를 작동시켜 좀비들을 군기지에 끌어들여 군인들을 전멸시킨다.
《새벽의 황당한 저주》에서는 주인공 숀의 양아버지와 친어머니가 감염된다. 숀은 양아버지를 싫어했지만 양아버지는 그를 속으로 아꼈고, 감염되기 전 유언으로 그 감정을 전하게 되며 친어머니는 술집 윈체스터로 가던 도중 물렸지만 이 사실을 숨기다가 나중에 감염된다. 결국 숀이 직접 총으로 사살하게 된다. 당연하지만 이 두 상황에 숀은 상당한 공황상태를 겪게 된다.
《나는 전설이다》에서도 주인공 네빌의 유일한 가족인 개, 샘은 네빌이 감염체들이 만든 함정에 걸려 공중에 매달려있는 위급한 상황에서 감염된 개 3마리와 싸우다가 그 중 2마리에게 물리고 만다.[27] 함정을 벗어나고 황급히 돌아와 만들어두었던 백신을 투여하지만 너무 늦은건지, 백신이 효과가 없는건지 샘의 감염은 진행되어가고 결국 네빌은 눈물을 머금고 샘의 목을 졸라 죽인다.
책에서는 아내인 버지니아가 죽어서 공동묘지에 몰래 묻었지만, 감염돼서 다시 돌아왔고, 네빌이 말뚝을 박아 죽였다.
28일 후에서도 영화 초반 셀레나의 동료 남성이 손등을 물렸는데, 그의 당황한 눈빛을 보고 뭔가 이상한 낌새를 눈치챈 셀레나가 상처를 볼것도 없이 살려달라고 애원하기도 전에 무자비하게 정글도로 토막내어 죽였다.
28주 후 초반 장면에도 나온다. 바깥 살피던 동료가 좀비의 공격을 받아 팔을 잡히게되고, 이를 빼내려 애쓰지만 빼냈을땐 이미 좀비에게 물린 뒤. 보통 다른 좀비영화에선 이런 동료가 시간을 번다면서 슬픈 연출을 할테지만 영화 설정상 바이러스 감염속도가 기하급수적으로 빠른지라 그런거 없이 바로 동료를 공격해 결국 작별인사 할시간따위 없이 주인공이 머리에 빠루를 찍는다.
워킹 데드 시리즈 게임 시즌1에서는 주인공의 동료의 아들 뿐만 아니라 '''주인공 자기 자신'''이 감염되기도 한다.
영화 부산행에서도 주인공 서석우가 서수안과 성경을 지키기 위해 좀비화 된 용석과 싸우다가 손을 물려 감염되어 눈물을 머금고 기차에서 투신자살 한다.[28]
영화 메이즈 러너: 데스 큐어에선 뉴트가 이 클리셰를 따른다. 감염이 심각하게 진행되어 토마스에게 계속 죽여달라고 하지만, 토마스는 그걸 거부하고 심지어 뉴트가 자살하려는 것까지 막는다. 결국 칼을 꺼내 토마스를 공격하고 찌르려 하다가 막판에 이성이 잠깐 돌아와 자기를 찌른다.
그리고 이런 감염된 동료나 가족은 중반부나 엔딩에 나와서 꿈도 희망도 없는 전개를 선사한다. 이에 대한 대처는 그냥 물려서 같이 좀비가 되거나, 감염된 자를 죽이고 자신도 죽거나, 감염된 자를 죽인 뒤 떠나거나, 죽이지 않고 그냥 떠나는 등 여러 방식으로 나타난다. 하지만 감염된 동료나 가족을 보고 한동안 멈칫한 채로 쳐다보는 것은 같다.[29]
3.3. 기타
현실 속 일반인들은 픽션물을 통하여 좀비에 대한 실체를 대체로 잘 알고 있다. 일단 기본적인 지식은 있는 셈. 물론 실제로 좀비 아포칼립스가 일어났을 때도 완전히 똑같을지는 의문이며 실제로 좀비 아포칼립스가 일어났을 때 픽션과 완전히 다른 좀비가 나타나거나 해서 죽을 수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창작물 속에 나오는 좀비 아포칼립스 생존자들은 좀비가 무엇인지 모르는 경우가 태반이다.[30] 쉽게 말해서 '''작품 내에서는 좀비를 소재로 하는 영화나 tv프로그램, 책 같은 게 전혀 나오지 않는다는 것(!).''' 작품 내 세계관에서 좀비에 대한 개념이 아예 존재하지 않음으로써 생존자들의 위기감을 더욱 증폭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워킹 데드 게임판에서는 좀비를 좀비라고 부르지 않고 "워커"나 "럴커" 등으로 지칭한다. 보통 좀비 영화에서도 좀비라는 단어보다는, 감염자라는 호칭이 훨씬 더 많이 쓰이는 편. 일종의 패러디 영화인 새벽의 황당한 저주에서도 주인공 친구인 피트가 '저 좀비들을 어떻게 처리할까'라는 물음에 '좀비라는 말 쓰지마. 이상하잖아'라며 따지는 장면이 나온다. 일종의 암묵의 룰인듯. 물론 그런 클리셰가 있다는 것만 알아두라는 것이지 작중 인물들이 좀비를 좀비라고 부를지 말지는 순전히 작가 맘이다. 이를테면 좀비 랜드 사가에는 좀비라는 말이 대놓고 나온다. 물론 현실에서 좀비들이 나타나면 언론에서는 좀비보다는 감염자라는 표현을 자주 쓰겠지만. 예외적으로 학교생활!에서는 워킹 데드의 포스터가 등장한다.
[1] 변이체나 강화 좀비는 제외.[2] 이런 괴성은 부산행처럼 엑스트라들이 직접 내지르거나 월드워Z처럼 보통 사람이 낼 수 없는 괴성을 음향효과로 따로 연출하기도 한다.[3] 차를 타고 있다고 해도 엄청난 속도로 달려와 막 출발하려는 차를 따라잡거나 위에 매달리는 경우도 허다하다.[4] 그래봤자 당연히 실현 가능성은 없다.[5] 생전에 체조선수였던 사람이 좀비가 된 후에는 점프로 건물 위로 뛰어오를만큼 점프력이 상승했다.[6] 그냥 달리는것도 죽을 맛일텐데 NG까지 들어가면 전부 때려치고 싶을 것이다.[7] 이렇게 지성을 가진 경우는 사실 좀비보다는 흡혈귀와 유사하다.[8] 여기서의 감염자들은 사실상 좀비라기보다는 그냥 이성과 윤리 의식이 말소된 인간으로 성질이 변화하는 것 정도로 보인다. 사악한 인간들이라는 말처럼 지능도 상당해서, 일례로 생존자들을 향해 자신들의 체액을 묻힌 총탄을 발사해서 감염시키는 흉악한 능력을 선보인다.[9] 참고로 이 만화는 무척 잔인하니 읽을시에는 상당한 주의를 바란다. 구글에 CROSSED만쳐도 온갖 혐짤이 다나온다.[10] 이때 좀비로 분장한 엑스트라는 막판 언어 구사가 가능해진 단계에서 입으로는 "살려 주세요."라고 외치면서 눈은 웃고 있거나 살려달라고 외치면서 달려들었다. 예능이라고 해도 웬만한 좀비 서바이버물 버금가는 섬뜩함을 연출하였다.[11] 폴아웃 클래식에 등장하는 구울은 이후 시리즈와 달리 느리게 걷는 전통적인 좀비의 모습이다. 클래식 시리즈까지는 구울은 잘 달리지 못한다는 설정이 존재했다.[12] 두 경우 모두 엄밀히 말해 좀비는 아니지만, 대체로 좀비물의 클리셰를 공유하고 있다.[13] 얼마나 빠른지 주인공이 근거리에서 소총을 갈겼는데도 요리조리 피해갔다.[14] 대형견과 인간의 신체능력을 비교하면 대부분 개 쪽이 훨씬 우월하다. 25kg 남짓하는 중형견 정도만 되도 성인남자보다 근력이 더 강하다. 특히 '''핏 불 테리어''' 쪽은 자기 몸무게의 2배가 넘는 대형견도 힘으로 제압하는 경우도 있다.[15] 하지만 영화에서 처음 모습을 보이는 좀비는 다름아닌 옆집 꼬마 비비안이다. 아무래도 인육만 즐기는 좀비들이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16] 엄밀히 말하자면, 인류는 높은 지적 능력을 얻은 대신 가장 약한 신체 능력을 얻게 되었다는 통념과는 달리 인류의 신체 능력이 자연계 최하위인것은 절대 아니다. 인류는 그저 대부분의 동물들과는 다른 방향으로 신체 능력이 발달했을 뿐이다. 인류는 네다리로 온몸을 지탱하는 대부분의 다른 동물들과는 달리 오직 두 다리만으로 온몸을 지탱하기 위해 두 다리의 근력이 몹시 강하게 발달하였고 이를 바탕으로 지구상의 어떤 동물들보다도 더 오래 달리는데 특화되어있다. 다만 이건 반대로 본다면 대부분의 다른 동물들과 비교했을때 단기간의 폭발적인 질주 능력은 떨어진다는 의미이므로 가까운 거리에서 동물과 속도 경쟁을 한다면 밀릴 뿐이다.[17] 사실 이 쪽은 프랑켄슈타인이 더 원류에 가까울 것이다.[18] 다만 네크로모프를 엄밀히 좀비로 구분할 수 있는지는 불명. 일단 "시체가 괴물이 된다"는 점은 통하니 좀비로 취급한다.[19] 심지어 마블 좀비즈 본편 세계관의 실버 서퍼와 갤럭투스까지 잡아먹고 넘쳐나는 힘으로 수많은 평행세계들도 생지옥으로 만들어버려 마블 좀비즈 시리즈를 끊임없이 우려먹게 만들게 했다.[20] 이건 굳이 바이러스 때문이 아니어도 접촉하지 않으려 하겠지만, 좀비와의 접촉에 대한 공포감은 훨씬 커질것이다.[21] 참고로 핵폭탄에 직격당하면 그림자처럼 사라진다.[22] 다만 헤비좀비의 칼을 자세히 보면 칼에 피가 묻어있다.[23] 사실 이 상황에 이르면 주변의 인물들 모두를 의심할 수 밖에 없는 게 이들 중 감염자도 있을 수 있고, 살인마나 조폭 같은 범죄자들이 있을 수 있다. 게다가 기존엔 범죄자가 아니었으나 사태 발생후 살인마가 될 확률이 높은 부류들인, 사회에 불만이 컸거나 기성세대에 대한 반감이 컸던 이들, 특히 살인마같은 범죄자들보다 오히려 이 부류가 더 위험할수도 있다. 살인마같은 범죄자들은 자기 이득에 따라 행동하는 만큼 자신한테 필요하다고 판단되거나 이용가치가 있는 상대는 살려두거나 아예 협력하기도 하지만, 이 부류는 좀비 사태로 인해 국가가 멸망하다시피한 상황을 기회삼아 상대가 자신들보다 잘났단 이유로, 상대가 기성세대란 이유로 죽일수도 있는데다 이 경우 상대가 자신들보다 잘났거나 기성세대일 경우, 이용가치 따윈 없이 그저 반드시 죽여야할 대상으로 볼 수 있다보니 신뢰할 수 있을만한 여지가 없다. 더구나 사람에게 있어서 누구보다 나 자신의 안전과 안위가 더 중요하게 여겨지는 것은 본능이나 마찬가지이기 때문에 자연스레 나올 수 있는 현상이기도 하다.[24] 유튜브에서 방영되는 탈북민들이 모여 북한의 실상에 대해 이야기하는 '몰랐수다 북한수다'에 따르면, 극단적인 식량난으로 인해 굶주림으로 인간성이 파괴되어가는 북한 일반가정의 사례가 나와 충격을 준 일이 있다. 좀비 아포칼립스 같은 광범위한 재난사태에 맞닥뜨려 식량이 극도로 제한받는 상황이 올 경우, 어떤 일이 생길지를 잘 보여주는 예라 하겠다.[25] 당장에 좀비 아포칼립스를 다룬 DayZ부터 거의 액션에 가까운 레프트 4 데드 시리즈마저도 아무 이득이 없지만 남을 죽이려는 사람은 흔히 볼 수 있다. 대표적인 것은 데드 라이징 시리즈의 보스들인 사이코패스들.[26] 결론적으론 하반신 마비로 휠체어를 타는 모습이 보여졌으니 100% 치료는 불가능한 것으로 보인다.[27] 감염된 개에게 처음에 물렸음에도 불구하고 단신으로 그 개와 싸워서 이겼다.[28] 좀비로 완전히 변이되기 전에 목이 부러져 사망.[29] 경우에 한 해서는 한적한 다른 곳으로 가 그대로 머리를 감싸고 주저앉아 오열하는 장면도 나온다.[30] 이런 사태가 어떻게 생겼는지 조차 의문을 품는 묘사가 거의 없다. 그저 사람 잡아먹는 괴물이 출몰해 마을을 쑥대밭으로 만들고 다니며 우린 그저 살아야하니 도망치는 것 뿐이다라는 식으로 이리저리 내몰리는 경우가 거의 절대적으로 많다. 사태를 제대로 파악하기 시작하는 건 대개 일단 한번의 좀비 사태에서 주인공이 살아남은 후, 어떤 전문가를 만나게 되는 이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