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키/문화
- 상위문서: 터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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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아나톨리아는 예로부터 수많은 민족들이 거쳐가고, 함께 거주하면서 각 지방마다 독특한 문화가 발달했다. 그래서 아시아적이면서도 유럽적인 터키의 문화는 융합의 문화이며 오스만 제국 시대를 거치며 문화 강국으로 자리매김했다.
터키의 전통 문화는 유럽 각국에 큰 영향을 미쳤으며 현대 터키 공화국 역시 오랬동안 쌓아 왔던 유무형의 문화 자산들과 다른 이슬람 국가들과 구분되는 자유롭고 세속적인 분위기를 바탕으로 신흥 문화 강국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2. 특징
2.1. 서아시아와 남동유럽의 대중문화 강국
중동과 남동유럽을 통틀어 가장 큰 경제규모와 국력을 갖추고 있는 나라인 터키는 이 일대에서 드라마, 음악등 문화컨텐츠 제작의 양과 다양성, 질에서 독보적인 나라인 동시에 세계 시장에서 통할만한 수준의 컨텐츠 제작이 가능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터키에서 만들어진 대중문화컨텐츠는 중동과 남동유럽, 캅카스 각국으로 수출되어 상당한 인기를 끌고 있다.
보수적인 종교관으로 인한 제약이 있는 중동 국가들과 시장 규모가 작아 자체적인 문화컨텐츠 제작에 어려움이 있는 남동유럽 사이에서 세속적인 사회분위기를 갖추고 적절한 자본이 있는 터키의 대중문화가 먹혀 들어가고 있는 것이다.
또한 범 튀르크권인 아제르바이잔과 중앙아시아 국가, 러시아의 튀르크계 민족들이 있기 때문에 이쪽 방면으로도 진출이 유리하며 실제로 이들 나라에서도 터키 대중문화의 수요가 많다.
다만 터키/외교 문서를 보면 알겠지만 주변국들과 사이가 좋지 않기 때문에 현지에서 터키 대중 문화를 반대하는 움직임도 있는데 중동은 이슬람의 규율에 어긋난다는 이유와 보수적인 남성들의 반발로[1] , 동유럽에서는 반터키 감정때문에 터키 대중문화컨텐츠 수입 금지 주장이 많이 나오고 있으며 실제로 세르비아등 발칸국가들은 자국내 터키 드라마의 인기에 대응하기 위해 정부 차원에서 자국 드라마 제작을 지원을 하기도 한다.
2.2. 튀르크리
터키 문화에 대한 호응은 수백년전부터 있었는데 서유럽 각국에서는 튀르크리라는 터키풍 문화가 유행했다. 자세한것은 튀르크리 문서 참조.
3. 터키 요리
문서 참고.
4. 터키 음악
18세기 유럽에서 전통적인 터키 음악이 센세이션을 불러일으켰던 바 있다.
현대 터키 음악계는 튀르크체 팝(Türkçe Pop)이라는 대중적인 팝 음악을 기본으로 락 음악, 메탈(음악), 기타 실험적인 뮤지션들이 활동중이라 중동에서 장르의 다양성이 가장 넓다는 평가를 받는다.[2] 뮤직비디오의 구성과 미장센 수준도 가장 뛰어난 편.
또한 터키는 중국의 고풍곡처럼 전통음악풍 멜로디나 창법이 현대 가요계에서도 통하는 나라이기도 하다. 아라베스크라고 불리는 터키풍, 중동풍 음악 장르가 있기도 하고 팝이나 락에서도 현대적인 멜로디 사이에 알게 모르게 전통 음악 분위기가 난다. 터키 특유의 꺾어지는 창법은 터키 가요의 특징이기도 하다.
자세한 이야기는 터키 음악 문서 참고.
5. 터키 영화
문서 참고.
6. 터키 드라마
터키의 대중문화는 중동과 유럽 양쪽에서 동시에 인기가 있는데 그 중 가장 유명한 것이 드라마다.
중동권과 동유럽, 그리스에 만연한 반 터키 감정에도 불구하고 '''중동판 한류'''에 비견될 정도로 해당 지역에서 큰 인기를 얻고 있으며 지리적으로 멀리 떨어진 남미에서도 입소문을 타고 인기를 모으면서 2000년대 이전까지 세계 문화 콘텐츠 시장에서 존재감이 미미했던 터키를 전도 유망한 문화 콘텐츠 창작국으로 올려 놓은 장르다.
그동안 터키에 대해 '경제적으로 빈곤한 저개발국'이라는 인식을 가지고 있었던 아랍인들[3] 사이에서 터키의 이미지를 개선시키는 역할까지 하고 있을 정도. 자세한 것은 항목 참조.
7. 언어
터키인들은 당연히 터키어를 쓴다. 다만, 과거 오스만 제국 멸망 이후 언어순화운동을 통해 아랍어와 페르시아어에서 차용된 단어들을 모조리 사어가 된 단어로 다시 둔갑시켰기에 오늘날 터키어는 독자적인 단어가 많은 편이다. 그래도 같은 이슬람권이라는 영향 덕에 아랍어에서 유래된 외래어가 많이 잔재되어 있다. 그밖에도 상류층들이 프랑스어를 사용했던 것의 영향으로 프랑스어의 잔재 또한 아랍어 다음으로 많다.[4]
외국어로는 상기한대로 프랑스어의 잔재가 많이 남아있어 프랑스어가 인기이며, 독일어도 터키계가 많이 거주하는 곳이 독일이기에 학습 비율이 높다. 그밖에 스페인어, 이탈리아어, 러시아어 등 유럽 언어가 주로 인기다. 가끔씩 그리스어, 라틴어도 배우는 경우도 있다. 그 외에도 불가리아어, 라디노어, 쿠르드어 등도 터키내 소수민족을 중심으로 쓰이는 경우가 있다.
반대로 프랑스어처럼 잔재가 많은 아랍어는 종교적으로 보수적이고 중동 난민들이 비교적 많이 거주하는 동부와 남부를 제외하면 배우는 사람이 그다지 많지 않다. 이는 페르시아어도 마찬가지다.
한편, 터키 역시 다른 나라들 못지 않은 한류 열풍 덕에 한국어를 배우는 터키인들도 많다. 게다가 어순도 같고 같은 교착어라 난이도가 쉬운 것도 덤이다. 중국어(표준중국어), 일본어를 배우는 경우도 있다.
8. 종교
터키 국민의 대부분은 무슬림이다. 하지만 그와는 별개로 '''터키는 강력한 세속국가''' '''였'''다.
- 공화국 헌법 서두[5]
어떠한 행동이든 터키인의 이익에, 터키인의 존재에, 정부와 국가가 분열되지 않음을 바탕으로 하며, 터키의 역사와 정신적 가치, 아타튀르크 민족주의, 위대한 원칙과 혁명, 문명화를 수호하는, 세속주의의 원칙에 필요한 정부의 결정과 정책에 어떠한 경우든 개입될 수 없다.
- 헌법 제10조
누구든 언어, 인종, 피부색, 성별, 정치적 관점, 사상, 신앙, 종교, 종파 혹은 기타 이유로 차별받지 아니하며 법 앞에 모든 이들이 평등하다.
- 헌법 제14조
헌법에 언급된 권리와 자유는 누구든, 분열될 수 없는 정부와 국가, 민족의 분열을 조장하고, 인간의 권리를 보장하는 민주주의와 세속 공화국을 훼손할 목적의 행동을 위해 사용될 수 없다.
- 헌법 제21조
모든 이들은 양심, 종교적 신앙, 의견표현에 있어 자유롭다. 제14조에 위배되지 않는 한, 종교의식과 행사는 자유롭다. 누구든 종교의식, 예배, 종교에 참여하고, 신앙에 대한 의견을 표하는 것을 강요받을 수 없으며, 신앙과 의견표현에 있어 누구든 죄가 되지 않는다.
물론 터키인 중 98%는 무슬림이다. 하지만 통계가 실질적으로는 행정적 오류가 있는 것이, 터키에 무슬림이 많은 것은 사실이지만, 어떤 사람의 신분증명 서류를 작성할 때 종교 항목에 별도의 작성이 없거나 따로 언급이 없는 경우 모두 '이슬람교'로 처리해 버린다고 한다. 혹은 신분 서류에 종교가 이슬람으로 기재되어 있어도 실제 본인의 종교와는 상관 없으며 이에 대해 개의치 않는 반대의 경우도 있다.'''즉, 터키 사람의 98%가 무슬림 이라는 것이 아니라 신분서류를 작성하지 않은 사람과 작성한 사람중 자신이 이슬람이 라고 적은 사람이 98%라는 뜻이다.''' 실제로 10%는 비종교인이라는 통계도 있다.터키가 이토록 강력한 세속주의 국가가 된 것은 케말 아타튀르크와 공화주의자들이 터키 공화국을 수립하면서 이슬람을 "낡아빠지고 극복해야 할 이데올로기"로 치부했기 때문이다. 아타튀르크의 종교 배제와 세속화 정책은 오늘날의 관점에서 봐도 상당히 강경했는데, 공공기관 근무 여성들의 히잡 착용을 금지하고 그 외 무슬리마들의 히잡 착용에 대해서는 '''모든 창녀는 히잡을 착용해야 한다'''고 규정해 사실상 히잡 착용 관습을 쫓아내고자 했다. 그러나 오늘날 터키인의 민족성을 규정하는 것 중 하나가 이슬람인 것이 현실이기에 이슬람이 터키인의 생활에 미치는 영향력은 강력해서, 현재도 공화주의자+군부와 이슬람주의자의 힘겨루기가 이어져오고 있으며, 터키에서 벌어지는 정치적 갈등은 대개 이슬람 vs 세속주의이다.
에르도안 정부 이후 세속주의가 위기에 처해 있다고는 하지만 이슬람 근본주의가 지배하는 주변 지역과 비교했을 때 터키는 그래도 요르단, 레바논, 바레인과 함께 세속주의 원칙이 비교적 잘 지켜지는 나라 중 하나이다.
그러나 역시 이슬람 근본주의가 이 동네에 없는 건 아니고, 이슬람에 의거한 악습이 일어나고 있어 큰 문제로 지적받는다. 불과 몇 년 전 터키에서 외국인 선교사와 개종자를 '''빵칼'''(...)로 썰어서 죽인 사건이 있었는데, 범인은 매우 가벼운 처벌을 받았다. 그것도 피살자 중에 외국인이 있어서 그나마 처벌하긴 한 거지, 개종했다고 가족들한테 명예살인당하는 경우 정부는 그냥 쌩깐다. 앙카라를 제외한 중부 내륙과 동부 쪽으로 갈수록 극도로 보수적으로 변해서 명예살인을 벌이기도 한다. 특히 아나톨리아 마의 삼각지대(...) 라고 불리는 찬크르(Çankır), 초룸(Çorum), 요즈가트(Yozgat)는 심심하다 싶으면 이런 꼴통스러운 사건이 터지기 때문에 터키인들도 우리식으로 말하면 꼰대 취급하는 곳이다.
한편 '전통종교'로써 비록 수는 적지만 이스탄불을 중심으로 한 정교회와 아르메니아 사도 교회, 남동부의 마르딘을 중심으로 한 시리아 정교회, 그리고 동부지역의 알레비파, 야지디교도 존재하며, 가톨릭의 경우도 이스탄불과 앙카라, 이즈미르와 안티오키아 교구를 보유하고 있다. 물론 쪽수도 밀리고 세속국가인 터키의 특성상 정치적인 영향력은 없으나 제1야당의 총재가 믿는 알레비파나, 바티칸을 중심으로 한 가톨릭, 그리고 자국인이 최고지도자인 정교회에 대해 정치, 외교적 우호관계를 유지하기 위해 노력하는 모습도 보인다. 그 외에도 터키에서도 수피즘을 믿는 경우도 있다.
개신교 선교사들이 터키 여권법을 위반하고 선교행위를 하다가 추방당하는 사례가 많다. 터키와 한국은 상호 90일 관광목적으로 한 비자를 면제했다. 터키는 종교의 자유가 헌법에 보장된 국가이고 선교활동도 '국가안전을 저해하는 사이비, 광신'이 아니면 개인에 한해서는 자유롭다.[6] 하지만 이 단기 비자면제기간동안 터키에 입국해서 '''하라는 관광은 안 하고''' 선교를 해서 문제가 되는건데, 터키 법상 종교단체나 법인은 무조건 지자치단체에 등록을 해 놓고 인가를 받아야 활동이 가능하다.[7] 실제로 안타키야에서 정부 인가를 받고 사목중인 한국인 목사(감리교)도 있다. 하지만 단기적으로 치고 빠지는(?) 선교단체들은 이런 규정을 전부 따르지 않기 때문에 여권법 위반으로 추방되는 것. 그리고 그 때문에 터키에 거주중인 한국인에 대해서도 경찰당국이 꽤 용의주시하는 편이다. 교포사회에서도 "어떤 사람이 사업가로 들어왔는데 그 회사는 그냥 서류회사고 사실은 선교사였는데 걸려서 추방됐다더라." 같은 소리가 자주 들린다. 사실 종교인이 터키에서 활동하려면 '성직자' 자격으로 비자를 받아 거주해야 하는데, 성직자 제도가 없는 개신교는 그 점에서 좀 불리한 면도 있고 당국에서 일부러 개신교측한테는 이런저런 구실을 대며 활동을 막는 것도 있다. 하지만 여호와의 증인이나 몰몬교 사목자들도 터키 내에 존재할만큼 활동 자체가 금지된건 결코 아니다.
8.1. 현황
이슬람 민주주의 성향의 정의개발당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이 집권하면서 터키의 전제적 세속주의가 일부 완화되고 있다. 터키 정부는 여경이 히잡을 착용하는 것을 허용한다고 밝혔고 #1, #2 2017년 2월 22일에는 여군이 히잡착용금지를 완전히 철폐했다. # 그러나 터키공화국 수립 이후, 더 거슬러 올라가면 탄지마트 때부터 형성된 서구화된 엘리트 집단의 문화 자체가 여전히 잔류하고, 히잡 착용을 전근대적이라고 경멸하고 낮잡아보는 풍조 또한 남아있기 때문에 소위 엘리트 집단이라는 관료사회에서는 히잡착용을 허용해도 하는 사람이 적으며, 유령신도의 존재와 20-30대 청년 20% 가까이가 무신론자나 불가지론자라고 대답한다는 점을 감안하면 그 파급이 크다고 보긴 어려울 것이다. 당장 터키 회사와 거래할 때조차도 비서나 사무실 직원중에서 히잡착용자는 찾아볼 수가 없거나, 아니면 말단직이라는걸 확인할 수 있다.
2019년 터키 국무원은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지정되어 박물관으로 기능하고 있는 카리예 박물관(Kariye Müzesi, 구 성 코라 성당)을 모스크로 환원하는 정책을 집행했다. 카리예 박물관은 15세기의 유서깊은 모자이크화와 프레스코화가 남아 있어 아야 소피아 대모스크 이상의 역사적 가치가 있는 곳이고 수많은 관광객이 찾는 곳이다. 아야 소피아와 함께 오스만 제국 시대에 전부 회칠되어 모스크로 개조되었으나 전제적 세속주의를 관철한 아타튀르크 내각은 해당 시설에서 정교회든 이슬람이든 일체의 종교의식을 금하고 박물관으로 용도변경해 동로마 시대 예술작품을 부분적으로 복원했다. 그러나 에르도안 정부는 아야 소피아를 시작으로 카리예 박물관 마저도 모스크로 되돌렸으며, 이 정책에 대해 그리스의 허가는 필요없다”며 강경발언을 이어가고 있어 외교 마찰까지 우려되는 상황이다.[8] #
9. 스포츠
축구의 인기가 압도적이다. 특이점으로는 터키 전국 어디를 가더라도 이스탄불의 빅3인 갈라타사라이, 베식타스, 페네르바체 등의 인기가 상당하다는 거다. 어느 지역 마트나 시장, 거리를 가도 이스탄불 빅3의 흔적을 어렵지 않게 찾을 수 있다.
그 외에는 농구와 배구가 인기 있다. 여자배구같은 경우엔 리그 규모가 세계적인 수준으로 인정받는다. 미국의 온라인 배구 전문 사이트 발리우드(Volleywood)의 설립자인 에이스 페르디난드(Ace Ferdinand)는 터키 리그에 대해 "세계 최고 수준의 여자 배구 리그"라고 극찬했는데 이탈리아와 더불어 세계 배구 양대 리그라고 할 정도로 투자 및 인기가 크다. 2011~12 유로 챔피언스리그 4강에 들 정도로 남자 배구도 강호급이지만 여자 배구 성적이 더 엄청나서 묻혀진 감까지 있는데 이미 2000년대 와서 여자 배구팀은 유로컵과 챔피언스 리그를 여럿 우승해봤기 때문이다.
야구도 한다. 하지만 별도의 협회가 있지 않고 럭비협회가 야구와 소프트볼을 운영하고 있다. 유소년 및 청소년 리그가 있고 성인 팀은 없다.#
터키 자체가 EU 가입을 지속적으로 추진하는 등 사회문화적으로 유럽에 속하고자 하는 모습을 보이기 때문에 월드컵 예선을 포함해 대부분의 스포츠 대회를 유럽 지역에서 치르며, OCA가 아닌 유럽 올림픽 위원회 소속이기 때문에 아시안 게임에도 참가하지 않는다.
대한민국 여자배구 역사상 최강의 사기유닛으로 잘 알려진 김연경 선수가 터키 여자배구 팀인 페네르바흐체 SK에서 뛰었었기에 대한민국 배구 팬들에게도 잘 알려져 있다. 2012년 2월에 열린 2011~12 유로 배구 챔피언스리그 8강전인 라비키 바쿠전(아제르바이잔도 여자 배구론 유럽 강호로 평가받는다.)에서 19득점을 올리며 3-1 승리에 기여했다. 그리고 결승에서도 맹활약하며 사상 처음으로 챔피언스 리그를 우승하며 득점왕과 MVP까지 휩쓸었다.
그리고 '포켓 헤라클레스'라 불리는 역도선수 나임 쉴레이만오울루(Naim Süleymanoğlu)가 망명한 나라이기도 하다. 원래 불가리아인이었지만 나중에 터키로 망명하여 1988 서울 올림픽, 1992 바르셀로나 올림픽, 1996 애틀랜타 올림픽, 2000 시드니 올림픽 등 4번의 올림픽에 나갔는데, 1988 서울 올림픽 당시 '''''인간은 자기 체중의 3배 이상은 들 수 없다''라는 학설을 깨고 자신 체중의 3.18배를 들어 당시 세계신기록을 세운 선수이다.''' [9] 그 이후에도 쭉 금메달 행진을 이어나가며 '''올림픽 3연패'''라는 어마어마한 경력을 남겼다. 그 이후에도 2000 시드니 올림픽에 출전했지만 메달 획득에는 실패했고, 그대로 은퇴한다.
레슬링에서도 꽤 강호급이다. 올림픽 레슬링 그레코로만 종목에서 금메달 11개로 역대 5위로 한국이나 러시아,이탈리아같은 나라까지 제쳤다. 프리스타일은 금 17개로 역대 4위.
e스포츠로는 리그 오브 레전드 리그인 TCL이 있다. 플레이-인 수준에서는 상위권으로 평가받지만, 메이저와는 수준이 꽤 많이 차이 난다.
프로 스포츠계에 전반적으로 임금체불 문제가 만연해있다고 한다. 세뇰 귀네슈가 베식타슈 JK 감독 시절 터키 축구계에 임금 체불이 만연하다고 폭로한 적도 있고, 김연경도 터키에서 체불문제를 겪은 적이 있다. 2019년에는 Galatasaray Esports의 임금체불 문제가 불거졌다. 그리고 터키는 정해진 급여지급날짜가 없어 한팀내 이선수와 저선수가 받는 급여날짜가 다르고 급여받고 다음 급여받을때까지 8주이상 걸렸다가 그 8주후 급여받은뒤 바로 10일만에 또 받을정도로 간격도 고무줄이다
한국의 '''대--한민국!''' 짝짝 짝짝짝 같은 응원 구호처럼 터키에도 특유의 응원구호가 있다. 이쪽은 박수를 먼저 세번 친 다음, '''튀르키예!'''(Türkiye) 를 외친다.
10. 터키에서 주의해야 할 것들
'''1.''' '''집에 들어갈 때에 신발을 벗고''' 들어가야 한다.
대한민국과 비슷하다. 마찬가지로 (터키인들에게) 신성한 사원에 들어갈 때에도 신발을 벗어야 한다. 대한민국과 달리 터키의 집은 현관이 움푹 파이지 않고 평평한데, 신발은 벗어서 다른 신발들이 놓인 카페트 위에 놓으면 된다. 아니면 그냥 현관 앞에서 벗고 들어가도 된다. 만약에 집주인과 가족들의 신발이 현관 앞에 가지런히 놓여있다면 이렇게 하면 된다.
'''2.''' 신발을 벗을 때 절대로 신발을 겹쳐 놓으면 안 된다.
터키인들은 집에서 신발이 서로 겹쳐져 있으면 그 집 주인에게 불운이 따른다고 믿는다. 마찬가지로 집 문지방을 넘을 때도 왼발부터 넘으면 안 된다는 금기가 있다. 젊은 터키인들보다는 기성세대 터키인들이 믿는 미신이긴 하지만 주의할 필요는 있다. 몇 가지 미신을 더 소개하자면, 터키에서는 다른 사람을 칭찬하거나 좋은 말을 하면 이를 시기하는 지니(악령)가 훼방을 놓는다고 생각한다. 때문에 이러한 말들을 하기 전에 항상 'Maşallah(마샬라 - 하나님의 보호가 깃들기를)'라고 말한다. 이러한 진들을 쫓아낼 수 있는 것은 푸른 눈동자를 가진 사람으로, 푸른 눈동자를 가진 사람이 드문 터키에서는 푸른 눈동자 모양의 부적을 곳곳에서 볼 수 있다. 기념품으로도 판다. 무언가 위험한 일을 할 때 '알라의 이름으로' 라는 뜻의 "Bismillah"(비스밀라)라고 말하고 오른발부터 딛는 풍습도 있다. 그리고 손님과 작별할 때 주인은 '''안전한 여행이 되길 바라며 물 한 바가지를 땅바닥에 쏟는 풍습'''이 있다. 한국인의 경우 '소금 뿌리는 것'과 연관지으며 오해할 수 있지만, 집주인은 좋은 뜻으로 한 행동일 뿐이다.
'''3.''' 터키에서는 존경의 뜻으로 웃어른의 손이나 이마에 키스를 하는 풍속이 있다.
웃어른을 보면 그렇게 하자. 특히 손등에 키스하고 그 손을 자신의 이마에 갖다대는 것은 자신이 보여줄 수 있는 최고의 존경을 의미한다.[10] 동성 간에 서로 뺨에 키스하거나 손을 잡고 걷는 모습도 볼 수 있지만, 그냥 친한 사이일 수 있으니 연인관계로 단정할 수 없다. 사실 터키에서는 이성 간의 키스를 공공장소에서 노출시키는 것이 금기시된다.[11]
'''4.''' 물건을 줄 때나 악수를 할 때, 항상 '''오른손'''만 사용해야 한다.
터키어로 왼쪽은 '거짓된', '그릇된'이라는 부정적인 뜻도 갖고 있고 전통적으로 왼손은 불결한 손으로 여겨 왔다. 이건 인류 문화 전체적으로 찾아볼 수 있다. 한국어에서도 현대국어에서는 사어화 되었지만 '외다'라는 말이 '그릇되다'란 말로 쓰이던 용법은 조선시대까지 남아 있었고, 오른손이나 오른쪽을 '바른손', '바른쪽'이라 부르는 관습은 아직도 남았다.("옳은→오른"이라는 설도 존재한다.) 인도에서도 왼손은 볼 일 보고 뒤 닦는 손이다. 영어에서도 'right'와 'left'의 의미 중 방향을 제외한 의미들을 보면 알 수 있다. 똑같이 방향을 의미하는 라틴 계열의 영어인 'dexter', 'sinister'도 마찬가지.
'''5.''' 아직까지 터키에는 보수적인 생활 습관이 있다.
관광지에서는 별 상관 없을지 몰라도 이스탄불, 앙카라를 벗어난 시골에서는 커플 간 스킨십을 자제할 필요가 있다. 여자들의 경우 히잡까지는 할 필요 없지만 시골 지역의 경우 핫팬츠나 미니스커트 및 살을 내놓는 옷차림은 눈치보일 수 있다. 한국인 관광객들이 많이 가는 카파도키아 지역도 터키 내에서 굉장히 보수적인 지역으로 유명하다. 터키에 가보면 세속적인 느낌이 들지만 자세히보면 다른 이슬람 중동 국가처럼 꽤 여성들에게 보수적인것을 강요한다. 하지만 외국 여성들한테는 문란하다. 어차피 결혼 안할 여성들이고 엔조이 인식때문이라 또한 특성상 여자를 무지 밝힌다. 특히 동양인 여성에 대한 섹스 판타지가 심해서 여자들을 꼬드기는 터키 남자들이 많다.
좀 더 부가설명하자면, 터키의 경우 한 나라 안에 두개의 나라가 존재하는 것처럼 극단적으로 사람들의 성향이 갈린다. 대체로 부유한 가정은 철저하게 유럽식으로 입고 생활하며, 서민 가정들이 상당히 보수적이다. 그리고 이러한 케말주의+세속주의 성향의 부유층 엘리트들의 보수적이고 무식한 서민들에 대한 경멸의식도 대놓고 엿볼 수 있다. 때문에 TV나 각종 매체들에서 볼 수 있는 터키의 일상생활은 굉장히 서구적이고 세련되어 보이지만 실제 피부에 닿는 터키의 모습과 차이가 나는 것이다. 그리고 사실 다른건 다 접어두고 이게 에르도안의 장기집권의 비결이기도 하다.
단순히 여행만 하는 사람들은 거의 알 수 없지만, 사실 여기서도 젊은층은 굉장히 성적으로 자유로운 편이다. 일단 이슬람 국가들에서는 결혼하지 않은 남자와 여자가 같은 공간에 앉아있는 것 조차도 간통으로 여기는 국가들이 많은데, 터키에서는 아무리 보수적인 집안이라도 단순히 손님으로 앉는건 딱히 문제삼지 않고 다른 지방에서 대학생활을 할 경우 기숙사에서 살지 않는 이상 필연적으로 자취를 하게 되는데, 동거하는 커플을 은근히 쉽게 볼 수 있다. 물론 혼전 관계에 대해서도 생각보다는 흔한 편이다. 특히 서부지방으로 가면 갈 수록 무늬만 이슬람인 나이롱들이 대부분이기 때문에 더 쉽게 볼 수 있다. 단 히잡을 착용하는 여성은 보수적인 가치관을 그대로 가지고 있을 가능성이 높다.
'''6.''' 터키에 유학하거나 이민 가는 경우, 처음 이사를 오면 이웃집에 인사를 하는 것이 좋다.
인사를 하면서 한국에서 떡을 돌리는 것과 같이 보통은 사탕이나 과자, 단출한 음식을 돌린다. 이러한 음식을 받을 경우, 빈 접시를 돌려줄 때 접시를 빈손으로 돌려 보내는 것은 실례고 사탕 같은 것을 담아서 돌려주면 된다.
'''7.''' 터키인들과 말하다 보면 턱을 들어 올리면서 입을 내밀고, '쯧' 하는 소리를 낼 때가 있다.
이것은 '''아니다/없다''' 라는 뜻의 부정형 표현이다. 고개를 가로젓는 것은 '모른다'는 뜻이다.
'''8.''' 결혼한 부부의 집에 초대받았을 때, 절대로 아내의 외모를 칭찬해서는 안 된다.
터키 남자들은 손님이 아내에게 흑심을 품는다고 믿을 수 있다. 아내를 칭찬하되, 외모와 관련없는 부분으로[12] 돌려서 칭찬하는 것이 예의 바른 행동이다.
'''9.''' 이슬람 사회에서 무신론자와 기독교인에 대한 경멸이 꽤 심한 편이다.[13] 터키는 비교적 세속적이라지만[14] 대다수의 터키인들은 무신론자에 대해 경멸까진 아니더라도 '세상에 뭐 저런 놈이 다있어?' 같은 표정으로 쳐다볼 확률이 매우 높다.[15] 앙카라는 세속주의의 중심지이며, 오래전부터 정착한 지역이라 그렇겠지만, 비이슬람 국가와 비교했을 땐 여타 이슬람 국가와 마찬가지로 종교색이 강한 편이다. 터키인들의 생활 습관부터가 이슬람 전통에 따라 움직이며, 때때로 사고방식에서도 이슬람적이다. 터키의 정치 풍토에서도 좌우를 가르는 중요한 기준이 종교일 정도. 현재 터키의 집권정당인 정의개발당은 보수주의 중도우파 영역에 속하는 정당이며, 그들이 종교색이 없다고 주장할지라도 실제로 터키에서 종교의 영향력은 과거에 비해 증가하는 중이다. 가령 사립 종교학교인 이맘 하팁학교만 해도 2009년 이해 몇 년간 급속히 증가하는 추세이며, 에르도안 총리가 한 이맘 하팁학교에 가서는 "공화인민당은 쿠란으로부터 멀어져가고 있다." 드립을 칠 정도.
'''10.''' 제스처에 주의해야 한다.
한국처럼 엄지손가락을 검지와 중지 사이에 끼우는 제스처는 같은 뜻의 욕설이고, 엄지와 검지를 고리모양으로 만드는 모양 또한 마찬가지 뜻의 욕설이다.
훌륭하다, 좋다'라고 말하고 싶다면, 다섯손가락을 한데 모아 위쪽을 가리키면 된다.
이 동영상을 참고.
'''11.''' 아타튀르크를 비난해서는 안된다.
터키인들의 아타튀르크 사랑은 정말로 극진한지라, 조금의 험한 소리도 용납하지 못한다. 특히 아타튀르크에 대한 욕설과 비난은 현지법으로 처벌도 가능하다.[16] 마찬가지로 터키인들 앞에서는 쿠르드족, 키프로스, 아르메니아 문제를 꺼내지 않는 것이 여러모로 신상에 이롭다. 터키인들 생각이나 주장과 비슷하게 말하길.
'''12.''' 길거리 여기저기에 옛 느낌을 풍기는 찻집은 비공식적 '''남자''' 전용 공간이다.
여자가 들어가지 말란 법은 없지만 주변 남자들의 호기심어린 시선은 감수해야 한다.[17] 터키 남자들은 시간여유가 날 때마다 찻집이나 커피집에 가서 이웃사람들과 수다를 떨거나 체스, 백개먼 같은 놀이를 하면서 시간을 보낸다. 그리고 여자들은 하맘(Hamam)이라고 부르는 목욕탕에 가서 다른 여자들과 수다를 떨며 시간을 보낸다. 장성한 아들을 둔 아줌마들의 경우 하맘에서 며느리감을 찾기도 했다.
참고로 터키에서는 차를 마실 수 있는 찻집이 크게 세가지로 불린다. 원래는 "독서실"이라는 의미로 쓰였지만 현재는 아무도 들어가서 책을 읽지 않고 차를 마시는 크라앗하네(Kıraathane)는 영감님들 사랑방 같은 느낌이 드는 남자 전용공간이다. 애초에 안을 들여다보면 죄다 중년 이상의 아재들이나 영감님들이 죽치고 앉아 카드놀이나 백개먼이나 오케이 게임을 하고 있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차이 에비(Çay evi) 혹은 차이 바흐체시(Çay bahçesi)라고 불리는 찻집은 보통 가족단위로 놀러오는 곳이라 공간도 크고 바흐체(정원)라는 말이 붙은 만큼 야외정원이나 뒷마당도 있다. 이런 곳은 보통 Aile salonu bulunur(가족 공간 있습니다)라고 광고하기도 한다. 이곳은 남녀가 함께 들어가거나 여자들끼리 들어가도 무방하다. 마지막으로 카페(Kafe)가 있는데, 이곳은 주로 젊은 남녀가 들어가는 곳이다. 커플들이 꽁냥꽁냥 염장질하는 곳으로도 이용된다.
'''13.''' 선물을 받았을 때, 절대로 거절하거나 선물을 되돌려 보내서는 안된다.
명예와 겸손을 중요시하는 터키인들에게 이만큼 무례한 행동도 없다. '자신의 정성이 부족했기 때문에 거절한 것'이라고 여기기 때문. 그렇다고 무언가를 대접받았을때 무조건 덥석 받아먹는 것도 실례이다. 체면치례로 하는 말도 있기 때문에. 보통은 몇 번 어정쩡하게 거절을 하고 3번째에야 '''"괜찮은데, 정 그러시다면…"''' 식으로 받는 것이 예의이다. 선물을 받을 때에도 "뭘, 이런 걸 다…" 식으로 대꾸하고, 손님이 가고 나서 열어 본다. 또한 선물을 줄 때에 칼 같은 물건을 피하는 것은 한국의 풍습과 같지만, '''선물로 절대로 돈이나 상품권 같은 걸 주어선 안 된다!''' 이 나라 사람들은 심지어 물건을 사고 나서 돈을 건넬 때도 직접 주지 않고, 테이블 위에 놓고 상대방에게 가져가게 할 만큼[18] 돈에 대해 언급하는 것조차 꺼린다. 마찬가지로 상대방의 수입이 얼마인지 묻는 것도 매우 큰 실례다.
어른들로부터 무언가를 받을 때 처음에는 사양하는 게 예의임을 생각하면 이해하기 쉽다.
여담으로 선물에 대한 것을 계속 이야기하자면, 터키에서도 남자아이가 어른이 되었을 때 칼을 선물로 주기도 한다. 시골지방에서는 아직 이어지는 풍속으로, 아버지가 갓 성년이 된 아들에게 칼 혹은 총과 함께 화대를 선물로 준다. 이제 어른이 되었으니까 남자답게 살라는 뜻이다. 이곳에서는 나이 25살까지 여자랑 자본 적 없는 남자는 남자 구실도 못하는 병신 소리 듣기 딱 좋다. 그런데 여자들에게는 결혼 전까지 순결하길 기대하는 남자들이 절대다수인데, 이를테면 혼인한 부부가 꽃잠을 보내는데 신부의 혈흔이 나타나지 않는다면 그걸로 이혼 사유가 되기도 한다. 한편 여자아이가 어른이 되면 어머니가 새 옷을 사 주는 풍속이 있으며, 여자아이를 둔 집안에서는 아이가 태어날 때부터 혼례일 새 살림 차릴 때 쓸 혼수품을 조금조금 사 모으는 관습이 있다.
'''14.''' 터키 남성들은 '남자다움'을 상당히 중시하고 강요하는 분위기가 심하다.
덕분에 남자답지 못한 점을 지적하면 상당히 언짢아 한다. 그리고 마초적인 태도를 보이는 경우가 많아, 집안일은 요만큼도 할 줄 모르는 걸 당연시한다. 물론 모든 터키인들이 다 마초스럽다고 생각하는 것도 일반화의 오류가 될 수 있으니 주의하자.
'''15.''' 터키를 칭하는 'Turkey'라는 영단어를 칠면조를 지칭하는데 사용해서는 안된다.
문서 상단에도 나와있듯 터키는 영어로 '''칠면조'''를 뜻하기도 하고, 터키의 공식 명칭이기도 한데, 자신의 나라 이름을 칠면조를 지칭하는데 쓰거나 말장난을 하는 사람과 대화하고 싶은 사람은 없을 것이다. 따라서 가급적이면 영어로 터키인들과 회화해야 할 상황이라면 'Turkey'라는 단어는 국가를 지칭할때만 사용하고, 칠면조는 힌디라고 부르도록 하자. 물론 영어명 자체에 거부감을 가지는 경우가 없으리라고 보장할 순 없으므로 Turkiye 등의 공식 표기도 있음을 상기해두자. '튀르키예' 라고 말하면 된다. 흔히 튀르크족이라는 단어도 한국어에서 자주 쓰니 어렵지 않다.
'''16.''' 시리아 국경지대는 절대 가면 안 된다.
시리아의 이슬람 원리주의 테러세력을 만날 수 있고 내전 중인 국가이기 때문이다.
요즘은 국경지대 일정구역 이상으로 진입하면 검문소가 있고 터키군이 상당히 빡세게 검문한다. 애초에 방문목적이 분명하지 않거나 단순 관광일 경우 통과 자체가 안되며, 심지어 의심스러울 경우 구속 및 추방도 가능하니 요주의. 특히 2018년 현재 올리브 가지 작전이 벌어지고 있는 하타이, 킬리스 도의 시리아 접경지대와 PKK 진압작전이 벌어지고 있는 학카리, 시으르낙 지역은 현지인들도 소개된 지역들이기 때문에 외부인 출입 자체가 금지이다. 몰래 들어갔다가 테러리스트 동조자 혹은 테러리스트로 몰릴 수도 있다.
11. 국민성
예로부터 수많은 민족들이 거쳐가고, 함께 거주하면서 각 지방마다 문화가 제각각 다른 터키지만, 터키의 보편적인 문화코드를 세 단어로 정의하자면, 명예(Şeref), 환대(Misafirperverlik), 이웃(Komşu)으로 정의할 수 있다.
터키인에게 있어 명예는 자기 자신의 체면 뿐만 아니라 다른 이를 배려하고 베푸는 마음, 아량을 가지고 잘못을 덮어주는 마음, 어른을 공경하고 약자를 보호하는 마음을 모두 포함하고 있으며, 낯선 손님을 환대하고 대접하는 문화가 보편적이라 처음보는 사람에게조차도 마음을 열고 마치 오래 전부터 알고지낸 친구인양 허심탄회한 대화를 나눌 수 있는 게 터키 사람들이다. 물론 도시화가 급격히 진행되는 과정 속에서 이런 환대의 문화도 옛날 같지만은 않지만 상업화된 관광지를 벗어나면 터키인들의 환대 문화를 여전히 느낄 수 있다. 많은 집들이 손님이 오면 묵고 갈 수 있는 손님 전용방을 갖추고 있으며, 심지어 손님방은 거실 다음으로 화려하고 장식이 많이 되어있는 것을 볼 수 있다.
이러한 명예와 환대의 문화를 바탕으로 이웃과의 끈끈한 관계도 터키 문화의 특징이라 할 수 있는데, 속담에 "집이 아니라 이웃을 사라" (Ev alma, komşu al.)는 말이 있을 만큼 대도시에서조차도 터키인의 이웃 문화는 매우 끈끈하다. 이웃집에 무슨 일이 있는지 정도는 기본으로 알고 있고, 이웃의 생일이나 대소사, 기념일까지 다 챙겨주는 동네도 있을 정도. 전통적으로 터키인들은 한곳에 터를 잡으면 웬만해선 다른 곳으로 옮기지 않기 때문에 한 번 이웃은 적어도 수십 년 얼굴 보고 살 것을 가정하기 때문에 일년에 한두 번 볼까 말까 한 친척보다 더 가깝게 느껴 이웃과의 관계가 웬만한 친척 이상으로 두터운 것이다.
터키에서 이웃이나 친척들과 가깝게 지내는 문화가 발달한 대신 이에 따른 부작용도 크다. 흔히 데디코두(Dedikodu)라 불리는 뒷담화의 주인공이 되지 않도록 하자. 인생이 피곤해지기 싫다면....
[1] 터키 드라마를 보는 아내와 딸이 타락할까봐, TV 안테나를 뽑은 이란 남성.[2] 현대 터키 가요들은 가수들이 유로비전 송 콘테스트에 참가하고 유럽 차트에 오르내리기 때문에 유럽 음악으로 분류된다.[3] 주로 페르시아 만 연안의 산유국들.[4] 예를 들어, Excuse me라는 뜻을 가진 프랑스어의 Pardon은 터키어에서도 사용된다.[5] 2001년 10월 3일, 제4706/1국회결정[6] 즉 기독교인(가톨릭, 정교회, 개신교 포함)인 개인이 이웃사람에게 "예수 믿어라" 하는건 죄가 아니라는 소리다. 중동 이슬람국가들 중에서는 이것도 죄로 여기는 곳들도 많다.[7] 이거가지고 기독교 차별한다 운운하는 사람들이 실제로 있어서 하는 말이지만, 터키 내에서 활동하는 종교단체 및 법인은 이슬람교라도 무조건 등록 및 인가를 받아야만 활동할 수 있다. 오히려 아랍권에서 오는 이슬람 종교단체나 법인 중에는 이슬람 근본주의성향도 있기 때문에 오히려 정부에서 더 용의주시하게 감시하는 중이며, 이슬람의 경우 모든 종교단체 및 법인이 공화국 종교부의 심의를 거쳐야만 활동이 가능하기 때문에 오히려 더 빡쎄다.[8] 다만 이 정책에 대해 그리스는 어떠한 간섭도 할 수 없는 것은 상식의 영역이다. 아야 소피아와 카리예 박물관의 환원은 어디까지나 터키의 주권 사안이기 때문.[9] 하지만 당시 약물검사가 미흡했고, 올림픽에 나온 다른 선수들의 약물이 점점 적발되기 시작하자 역도연맹에서 2000년 이전의 기록을 다 말소했다. 결국 이 기록은 세계신기록으로 남지 못했다.[10] 단, 정말 나이가 많거나 존경받을만한 사람에게 하는 것. 아무한테나 하는 건 아니라 한다.[11] 한국 역시 10~20대 여성들이 팔짱을 끼고 길거리를 돌아다니는 경우가 많은데, 간혹 외국인들, 특히 스킨십을 자제하는 일본인들은 이걸 처음 보면 "한국이 이렇게 레즈비언이 많은 나라였어?"하고 놀라는 경우가 종종 있다고 한다. 외국에서 태어났거나 혹은 외국에서 몇 년만 살면 한국에서 여자끼리 팔짱 끼고 다니는 게 어색하다고 느끼게 된다[12] 예를 들면 요리 실력이라든가.[13] 실제로 1970년대 중동에 파견되던 한국인 노동자들의 종교는 일률적으로 불교였다. 사실 불교라고 통일한 것은, 무신론자 말고도 그리스도교 신자라면 일하러 갈 수 없었기 때문이다. 실제로 당시 아랍에 가서 열성 기독교 신앙을 자랑하며 아랍인들에게 선교하던 노동자들도 일부 있었다. [14] 이 '세속적'이라는 말 역시도, 종교 율법에 크게 개의치 않는다는 뜻이지 무신론적 생활이라는 의미는 결코 아니다. 마치 미국과 유럽의 어르신들이 교리적으로 엄격하지는 않고 널널하게 살지만, 그렇다고 그리스도교적 정체성을 포기하지 않는 것과 비슷하다.[15] 터키를 포함해서 이슬람권의 종교 인식은, "이슬람이 최고지만, 다른 종교 중에선 그나마 그리스도교랑 유대교가 낫다. 다신교는 안좋지만, 그래도 무신론보다는 훨씬 낫다" 정도이다. 즉 그리스도교이든 다신교이든, 사람이라면 그래도 종교를 가지고 있어야 한다는 인식이 강하다.[16] 터키 의회에서 정한 법으로, '아타튀르크라는 이름을 언급하며 그를 비난하는 건 위법' 이다. 또한 그의 동상이나 기념비는 어지간한 도시마다 있는데, 그걸 훼손하는 것도 위법. 참고로 대단한 건, 터키 의회가 아타튀르크 추종 세력의 협박이라거나 하는 걸 받지 않고. 자발적으로 제정했다는 것. 항목에 들어가보면 알겠지만 아타튀르크는 한국사에 비유하면 이순신(외적 격침), 세종대왕(문자체계의 혁신) 급의 업적을 이루어 80여년이 흐른 2010년대에도 존경받는 인물인데 욕한다는건 우리나라에서 저 사람들을 욕하는 거나 마찬가지. 어느 나라의 국왕들한테는 당연한 일이지만, 자발적으로 그랬다는 걸 보면 부러워할 일일지도.[17] 몇십 년 전 한국의 동네 이발소나 기원, 지구당 사무실, 라이온스클럽 같은 영감쟁이들 커뮤니티를 떠올리면 편하다. 여자가 들어가지 말란 법은 없지만 가게 된다면 모든 사람이 주목하는 가운데 "무슨 일로 오셨는지 여쭤봐도 되나요?" 비슷한 말을 듣게 될 것이다.[18] 돈을 빌렸다가 돌려줄 때에도, 혹은 빌릴 때에도 그 사람과 헤어지기 직전에 "아 잊은 게 있었지!" 식으로 갑자기 생각났다는 듯 말하는 게 보통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