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타이거즈/2013년
KIA 타이거즈의 2013년 시즌을 정리한 문서.
선동열 감독 부임 2년차가 되는 시즌이자, '''사진에서 멀리 보이는 공사중인 야구장으로 옮기기 전 무등 야구장에서 치르는 마지막 시즌이다.'''
1. 스토브리그
선동열 감독과 이순철 수석코치를 영입하는 등 의욕이 넘치게 시작하였으나 가을야구도 해보지 못하고 실패한 2012 시즌의 절차를 다시는 밟지 않겠다는 절치부심으로 준비한 2012 시즌 후, 선 감독을 위시한 코치진은 제대로 돌아가지 않았던 선수단을 재정비하고 FA 영입을 위한 과감한 투자를 하겠다는 발언을 하였다. 그 결과 2012 FA 시장 최대어였던 김주찬을 50억원에 영입하는 초 강수를 두었다
김주찬을 신규 FA로 영입한 것 이외에도 NC 다이노스로 간 이현곤을 제외하고 역시 FA를 신청했던 김원섭과 유동훈을 붙잡는데 성공하면서 큰 선수유출은 막을 수 있었다. 다만 김주찬의 보상선수로 홍성민을 빼앗겼다는 것에 대해 안타까워하는 팬들의 시각도 있었다.
많은 선수들을 방출시킨만큼의 고양 원더스 출신의 강하승을 포함한 신인 신고선수들을 대량 영입하였다. 그 외에도 각각 넥센 히어로즈와 LG 트윈스, 롯데 자이언츠에서 방출되었던 강귀태와 이대환, 이왕기를 영입했다. 2012 시즌 준수한 활약을 했던 두 외국인 선발투수 앤서니 르루와 헨리 소사는 앤서니가 소사를 설득시켜가면서까지(...) 재계약을 하는데 성공하였다.
코치진 인선에도 변화가 있었는데 넥센 히어로즈의 수석코치로 이강철 전 투수코치가 자리를 옮기면서 불펜코치로 있었던 조규제 코치가 투수코치로 부임하였고 과거 LG와 한화의 타격코치로 부임한 적이 있었던 김용달 코치와 삼성과 한화 트레이닝 코치였던 하나마스 고지 코치도 영입하였다. 2군 총괄코치에는 한화 이글스 전 감독이었던 한대화 코치가 선임.
한편 시즌 전에 열리는 2013년 월드 베이스볼 클래식에는 이용규와 윤석민, 그리고 서재응이 승선하게 되었다. 당초 김진우까지 발탁되어 KIA 토종 1,2,3선발 전부 데려가는 것에 대해 불만도 있었으나 김진우가 갑작스럽게 어깨 통증이 발견되면서 대표팀에서 안타깝게 하차하는 불운을 겪기도 했다.
2012 시즌을 치르고 난 뒤, 투수 쪽에서 큰 고민이었던 마무리 투수와 좌완 불펜 문제 해결을 최우선과제로 삼았다. 이 때문에 선동열 감독이 헨리 소사 혹은 김진우 둘 중 한 명을 마무리로 전환한다는 계획을 세우기도 했다. 그러나 시즌 막판 두 투수가 보여준 무시무시한 이닝이팅 능력과 매커니즘 자체가 판이한 선발투수와 마무리투수의 특성 상 선 감독의 계획에 반신반의하는 팬들의 시각이 큰 상태. 한편 타선 쪽에서는 새로 영입한 김주찬을 2번타선에 놓으면서 이용규-김주찬으로 이어지는 테이블 세터를 구축하고 2012 시즌 상위타선임에도 좋은 클러치 능력을 보여준 김선빈을 9번타순에 놓는 계획이 나오면서 최강의 공격루트를 갖췄다는 평을 받았다. 하지만 2012시즌 제대로 가동되지 않았던 L-C-K 타선이 2013 시즌에는 제대로 돌아간다는 전제 하에서였다(...)
2. 스프링캠프
1월 20일부터 미국 애리조나 주에서, 2월 9일 일본 오키나와 현으로 이동하면서 총 46일간의 스프링캠프를 가졌고, 일본 NPB 팀과 삼성 라이온즈, SK 와이번스, LG 트윈스, 넥센 히어로즈, 한화 이글스와의 연습경기를 통해 3승 1무 9패의 성적을 기록하고 3월 6일 귀국했다.
우선 스프링캠프에서 이범호-최희섭-김상현 타선이 재결합한 타격 쪽에서는 작년보다는 더 개선될 것이라는 기대감을 가지게 되었다. 연습경기를 통해 LCK와 나지완은 중심타선으로써 역할을 해주었고 새로 영입한 김주찬과 기존의 김선빈-안치홍 등이 건재한 타선은 나쁘지 않은 성적을 냈다. 다만 이 타선들의 응집력이 초반에 집중되고, 경기가 길어질수록 타선의 집중력이 저하되는 모습을 보여주면서 점수를 많이 기록하지 못한 부분은 아직 해결해야 하는 숙제로 남겨졌다.
한편 투수진에서는 2010년 좌완 에이스 선발투수 역할을 했던 양현종을 다시 선발진에 포함시키는 것으로 계획하고 이로 인해 기존의 선발진에서 새로운 마무리 투수를 찾는데 고심함과 동시에 허약했던 불펜진을 재정비하였다. 이 와중에 한때 2013 월드 베이스볼 클래식에 교체선수로 승선할 뻔 했던 김진우가 어깨통증이 발견되어 탈락하면서 기존 마무리 인선에서 김진우를 제외시키게 되었다. 코치진들의 고심 끝에 여러 선수들을 저울질한 결과 앤서니 르루를 새로운 마무리 투수로 낙점.
우선 다시 선발진에 재진입한 양현종과 마무리로 전업한 앤서니 르루는 절반의 성공을 거두었다는 평이다. 양현종은 몇 번의 선발 등판을 통해 예전에 비해 향상된 구위를 보였고, 앤서니 역시 세이브를 챙기는 기록을 보였다. 다만 양현종은 위기 상황에서 무너져 대량실점하는 모습을 노출시킨 경기가 있었고, 앤서니 역시 한 번의 블론세이브가 오점. 문제는 '''9패'''라는 성적에서 볼 수 있듯이 여전히 중간 계투의 헐거움이 해결되지 않은 모습을 보였다. 2012 시즌 미들맨으로 활약했던 박지훈은 초반에 야수들이 많이 벌어놓은 점수를 지키지 못하면서 역전을 내주는 모습을 많이 노출시켰고, 그 외 박경태, 신인 이효상, 박준표 등은 믿음직한 구위를 보여주지 못했다. 그래도 좌완 진해수가 오키나와 캠프 연습경기동안 방어율 1.59를 기록할 정도로 괄목할만한 성장을 보여주었고, 신규영입 선수 중 위기상황에 등판하여 깔끔하게 마무리지었던 이대환 및 신인 손동욱, 임준섭을 발굴하는 등의 성과가 있었다.
다만 선동열 감독은 2012년 손영민, 한기주, 이범호 등이 스프링캠프에서 부상을 입으면서 초반부터 전력에서 이탈하고 최희섭의 임의탈퇴 및 트레이드 소동 등 초반부터 잡음이 많았던 것과는 다르게 2013년은 부상자 없이 전원 무사히 마친 것에 좋은 반응을 보였다. 한편 이용규와 윤석민, 서재응 등은 2013 월드 베이스볼 클래식 참가로 빠졌으나 타이중 참사로 예상보다 빠르게 팀 훈련에 합류하게 되었다.(...) 윤석민의 경우 어깨통증을 호소하면서 선발진의 암운이 드리워지나 하였지만, 다행히 단순 염증으로 판단되어 시범경기는 쉬고 개막전 때까지는 몸을 만들 수 있게 되었다.
3. 시범경기
KIA 타이거즈의 2013 시범경기 일정은 광주-광주-광주-마산-포항-대구 순으로 3월 둘째주 일정은 한화와의 홈 2경기가 있으며, 3월 셋째주 일정은 SK와 두산과의 홈 4경기가 있으며, 3월 넷째주 일정은 마산 NC와 포항 LG와 대구 삼성과의 원정 6경기가 있으며, 그 중 6경기가 무등 야구장에서 6경기는 원정에서열린다.
3.1. 3월 9일 ~ 3월 10일 VS 한화 이글스 (광주)
시범경기는 3월 9일, 광주 무등 야구장에서 한화를 상대로 시작했다. 첫날 경기에서 KIA 타자들은 LCK포의 풀가동과 김용달 코치 부임으로 확 변한 타격폼을 들고 나온 타자들이 한화 마운드를 맹폭하면서 '''3-13'''으로 승리했다. 투수쪽에서는 양현종이 5이닝동안 무실점에 '''볼넷을 하나도 안내주는''' 호투를 선보였다.
다음 날 2차전 경기에서도 스코어 '''1-4'''로 승리를 거두었다. 소사는 5이닝동안 150km대의 광속구는 봉인하고 변화구를 점검하는 피칭을 하면서 1실점 호투를 보여주었고, 타선도 전날만큼은 아니었지만 짜임새있는 공격력을 선보였다. 계투는 유동훈-박지훈-진해수-앤서니 순으로 나와 모두 무실점을 기록.
3.2. 3월 12일 ~ 3월 13일 VS SK 와이번스 (광주)
3월 12일 경기에서는 임준섭이 선발로 나와 4이닝 1실점 호투, 타선의 지원을 받으면서 승리투수가 되었다. 이 날은 이용규까지 선발 출전하면서 베스트 라인업을 갖추었고, KIA팬들은 흥분한 상태로 경기를 시청하였다.
3월 13일 2차전 경기는 우천취소되었다.
3.3. 3월 16일 ~ 3월 17일 VS 두산 베어스 (광주)
3월 16일 경기에서는 그동안 너무 쉬었던 탓일까.. 겨우 '''2안타'''의 빈타에 허덕이면서 5이닝 동안 2실점을 허용했던 서재응에게 단 1점도 안겨주지 못하였다. 그나마 불펜투수들이 무실점으로 틀어막아주었고, 2안타 중 하나가 안치홍의 역전 '''3점 홈런'''이었던 덕분에 꾸역꾸역 역전승에 성공하면서 4연승을 달리며 시범경기 단독선두에 올라섰다.
하지만 바로 다음날, 3월 17일 경기에서 선발 양현종이 또다시(...) 볼질을 거듭하며 4이닝 4사사구 4탈삼진 5실점 5자책점으로 부진한 모습을 보였고, 타선도 제대로 힘을 쓰지 못하며 7-2로 패배하면서 시범경기 첫 패를 기록하였다. 그래도 사사구를 9개나 얻어내는 등 타자들의 선구안은 괜찮은 편이었으며 , 사이트암 투수 박준표가 3명의 타자를 상대하며 탈삼진 2개를 잡아내는 호투를 보여주면서 팬들의 기대를 받기 시작하였다.
3.4. 3월 19일 ~ 3월 20일 VS NC 다이노스 (마산)
3월 19일 경기에서는 4타점을 쓸어담은 4번 타자 나지완과 리드오프 김주찬의 맹활약, 그리고 선발 임준섭의 호투로 '''7-5'''로 승리하였다. 하지만 이대환과 유동훈의 부진, 그리고 무결점 수비를 자랑했던 김원섭의 뼈아픈 실책이 묶이면서 2이닝만에 5실점을 허용한 것이 옥의 티. 덕분에 7점차에서 순식간에 2점차로 추격당해 세이브 상황이 되어 앤서니 르루가 9회에 등판, 1이닝 1피안타 1사사구 무실점으로 세이브를 챙겼다. KIA 입장에서는 이겼으면서도 찝찝한 상황이 아닐 수 없는 상황.
다음날 3월 20일 경기는 박경태가 선발로 등판, 상대 선발투수 아담 윌크와 좌완 선발 맞대결을 펼쳤다. 신종길의 2타점 적시타로 먼저 앞서가나 했지만 뒤이어 박경태의 수비불안 등으로 2점을 바로 내주었고, 뒤이어 올라온 박지훈이 역전을 허용하면서 결국 '''2-4'''로 역전패. 이 날은 날씨 등을 이유로 주전 선수들을 선발 라인업에서 대거 제외시키긴 하였지만 여러 곳에서 보여준 미숙한 수비를 선동열 감독이 지적하였다.
3.5. 3월 21일 ~ 3월 22일 VS LG 트윈스 (포항)
3월 21일 경기에서는 타선이 또다시 미쳐 날뛰며 '''장단 25안타(!)'''를 치면서, '''16-3'''으로 아주 크게 승리를 거뒀다. 선발 라인업 중에서는 김상훈을 제외하고 전원이 안타를 기록하였으며, 뒤이어 교체된 선수들도 타격감이 폭발하였다. 백업포수 이성우와 신인 고영우의 백투백 홈런은 이날 경기의 백미.
3월 22일 이어진 경기에서 타선이 또 터지며(...) 12안타를 뽑아냈다. 게다가 양현종이 6이닝 무사사구(!) 9탈삼진(!!)에 150km에 육박하는 직구를 뿌려대며 타자들을 압도했다. 그 결과 '''6-1'''로 또다시 승리. 그리고 시범경기 매직넘버는 1로 줄었다.(...)
3.6. 3월 23일 ~ 3월 24일 VS 삼성 라이온즈 (대구)
3월 23일 경기에서도 12안타를 뽑아내면서 '''6-2'''로 승리를 거두었다. 이 날 양 팀에서 선발로 던졌던 배영수와 헨리 소사는 위기상황에서도 잘 극복을 하며 2실점으로 틀어막았고 선발 투수를 뒷받쳐준 불펜투수들도 잘 틀어막았다. 그러다 9회초 구위를 점검하러 등판한 안지만을 상대로 KIA 타자들이 맹타를 휘두르며 4점을 뽑아내면서 승기를 가져갔고 연투능력을 시험하러 올라온 앤서니 르루가 1이닝을 틀어막으면서 승리. 이로써 '''시범경기 1위'''를 확정. 여담으로 삼성은 시범경기 '''꼴찌'''확정.
3월 24일 마지막 경기에서마저도 '''4-3'''으로 승리를 거뒀다. 신종길의 홈런(...)과 최향남, 박경태, 유동훈으로 이어진 계투진의 무실점 호투가 인상적이었으며, 손가락 부상으로 잠깐 자리를 비운 앤서니 르루 대신 박지훈이 8회말 2사 이후 올라와 경기를 마무리지었다.
3.7. 총평
시범경기 최종 성적은 9승 2패 0무, 승률 .818로 압도적인 전력과 팀 성적[2] 을 자랑했다. 하지만 몇 년간 비시즌에 설레발을 잔뜩 쳐놓고 시즌 들어가서 죽을 쑤는 모습을 많이 봐왔기 때문인지, 대부분의 팬들의 의견은 '기대는 해도 확신은 못 하겠다'는 게 다수.
시범경기에서의 좋은 전력과 선수들의 컨디션이 정규 시즌에도 이어진다는 보장은 없지만, 시범경기를 통해 KIA는 막강한 투-타 밸런스를 갖추고 이를 과시하였다는 평을 받았다. 김선빈(9)-이용규(1)-김주찬(2)로 이어지는 테이블세터와 마무리 앤서니 르루는 사실상 자리를 잡았다는 평이고[3] 롱릴리프로써의 가능성을 보여준 2년차 좌완투수 임준섭과 신인 우완 사이드암 투수 박준표 등의 발굴의 수확과 L-C-K 타선 뿐만 아니라 다른 타순에서도 쉬어갈 틈이 없는 질식타선으로 변모했다는 점에서 큰 주목을 받았다. 2010년 좌완 선발 에이스로서 역할을 했던 양현종은 선발 재기에 있어서 절반의 성공을 보였다. 다만 2012년 불펜 에이스 역할을 했던 박지훈이 정작 2년차에 와서는 구위가 많이 올라오지 않았고 L-C-K 타선 중 이범호-김상현의 타격 컨디션이 올라오지 않은 것 등은 앞으로 KIA가 시즌을 꾸려 나가는데 있어 풀어야될 숙제로 남았다.
시범경기가 끝난 이후 새로 구장을 확장한 한밭 종합운동장 야구장의 야간조명 시험 가동 차원에서 27일 한화 이글스와 별도로 야간 연습경기를 가졌다. 7회까지만 간단하게 치러진 이 경기는 김진우의 어깨 통증 재활 후 처음으로 실전에 투입된 경기였다. 김진우는 48개의 투구수를 던지면서 2와 1/3이닝 2실점을 기록하였지만, 구속이 147km까지 나오는 등 긍정적인 부분을 발견하였다는 평이다. 이 경기는 시범경기 때의 분위기를 그대로 가져온 KIA가 김주찬, 나지완, 신종길 등을 위시한 타선의 대 폭발로 10대 4의 승리를 기록.
'''그런데''', 이 와중에 아킬리노 로페즈, 릭 구톰슨 등 수준급 외국인 선수를 스카웃해오는데 큰 공을 세웠던 조찬관 육성지원팀장을 신생팀 kt wiz에 빼앗기는 일이 발생하였다. 비록 작은 부분일지 몰라도 십여년 간의 노하우를 가지고 있는 팀장을 빼앗긴 것은 KIA로써는 큰 타격이 아닐 수 없다. 박동희의 칼럼에 의하면 KT 측에서 상당히 공격적으로 영입을 추진한 듯하다. KIA 측에서도 이를 안 좋게 보는 모양. 물론 일각에서는 KIA 구단이 조찬관 팀장을 얼마나 대접을 시원찮게 했으면 kt로 이적했겠느냐고 KIA 구단을 까는 이들도 있다.
4. 시즌 개막 ~ 4월
2011년 시즌 후반과 2012년 시즌에 부상병 속출로 인한 난조로 어려움을 겪었던만큼 KIA 선수단에게는 '부상'이라는 키워드 하나만으로 노이로제와 트라우마가 올 것 같을 정도로 부상 방지에 각별히 신경을 썼던 시기였다.
그러나 개막전부터 선발 에이스 윤석민이 2013 월드 베이스볼 클래식의 후유증에 따른 통증으로 나오지 못했고, 시범경기 때부터 KIA 공격의 첨병 역할을 했던 김주찬이 몸에 맞는 공으로 손목골절상을 입으며 시즌 시작부터 어려움을 겪게 되었다.[4] 따라서 윤석민의 공백을 채울 임시 롱릴리프와 그를 뒷받침할 불펜, 그리고 김주찬의 공백을 메워줄 타선의 집중력을 필요로 하게 되었다.
투수진이 불안하긴 했지만[5] 압도적인 타격으로 이를 메꾸면서 선두권을 질주했다. '''이때까지만 해도 KIA가 우승 후보가 아니라며 부정하는 이들은 거의 없었다.'''
5. 5월
WBC 이후 부상으로 빠져 있었던 윤석민이 마침내 5월 3일에 돌아왔고 김주찬 역시 5월 말에 복귀했다. KIA 입장에서는 불안불안한 전력에 힘이 되었다.
한편 5월 6일 트레이드로 김상현과 진해수가 SK 와이번스로 이적하고, 그 반대급부로 우완투수인 송은범과 신승현이 이적하면서 KIA 전력에 새로운 변수가 생기게 되었다. 김주찬이 FA로 KIA에 영입되고 예상치 못한 신종길의 대폭발로 초반 김상현의 자리가 줄어들었었고, 홈런을 기록하기도 했지만 2할 대 초반의 타율로 밑돌면서 부상으로 빠진 김주찬이 돌아오게 되면 다시 자리가 없어지기 때문에 어떤 의미에서 외야 자원의 정리와 불펜 보강이라는 단기적인 이익을 기대할 수 있었다.
그러나......
갑자기 타선이 식어버리고 선발진이 흔들린데다 기대했던 불펜 보강 효과도 나타나지 않으면서 KIA는 트레이드 이후 내리 승을 기록하지 못하는 등 힘겨운 한 주를 보냈다. 결국 상위권으로 4월을 마무리했던 KIA는 타선의 부침-불펜 과부하-선발 붕괴로 험난한 한 달을 보내며 최저 승률로 1-2위 그룹과 5게임 차이나 나는 3위로 마무리.
전반적으로 테이블세터를 1-2-3번까지 확장 운영하고 있다. 이용규 - 김선빈 까지는 고정되어있지만 3번 자리에 김원섭 혹은 신종길 등으로 채우고 9번에 홍재호 혹은 이준호를 넣는 식.
6. 6월
김원섭과 신종길이 2군으로 내려갔고 김주찬이 올라왔다. 6월 초에는 이용규 - 김선빈 - 김주찬으로 1-2-3 테이블세터를, 나지완 - 최희섭 - 이범호로 4-5-6 클린업 트리오를 구성하였다. 최희섭의 체력 저하로 1루 백업으로 올라온 김주형이 5월 말부터 선전하면서 기대를 모으기도 했다.
6월 초 LG 트윈스에게 충격의 스윕패를 당하고, 롯데 자이언츠에게 루징 시리즈를 기록하면서 6위 자리까지 무너지기도 했지만, 선두권을 달리던 넥센 히어로즈를 상대로 위닝 시리즈를 챙기면서 팀 타선이 다시 상승세를 탔다. 다만 상승세 기간 동안 안정화된 듯 보이던 불펜진이 다시 무너지면서 실질적으로 4월의 KIA 분위기로 돌아간 듯한 모습을 보였다. '''5점차 블론세이브'''는 그 대미.
7. 7월
김주찬, 신종길에 이어 이용규의 차례가 오면서 김선빈이 임시로 1번타순을 맡게 되었다. 일부 팬들 사이에서는 이용규가 올라올때 쯤이면 김선빈이 체력문제로 내려가지 않을까 걱정중. 하지만 장마브레이크로 생각보다 우천취소가 많아지면서 다수의 선수가 체력을 비축할 수 있었다. 그러나 반대급부로 너무 쉬어서 선수들의 경기감각이 떨어지는 단점도 만만치 않다[6] . 거기다 가뜩이나 선수층도 얇은 마당에 계속 쉬게 되면 시즌 막판에 더블헤더까지 할 수도 있는 상황이다.
8. 8월
이용규가 이른 복귀를 하였으나 몸상태의 이유로 지명타자로 주로 출전하였다. 그리고 김선빈의 차례가 왔다.
9. 9월 이후
선발, 불펜, 타선, 수비 어느 것 하나 강점이 보이지 않고, 선수들도 근성이 없는 모습에 내년을 기대하게 해줄 새로운 얼굴마저 나타나지 않아 암담하기만 했다. 더구나 8위인 신생팀과의 승차도 얼마나지 않기 때문에 4강 싸움은 포기했다 하더라도 아예 시즌 포기하고 내년을 보고 경기 운용하기도 힘들었던 상황. 결국 9월 16일에 4강 진출 실패가 확정되었다.
9월 24일 기어이 NC와 공동 7위에 랭크되었다. NC도 신생팀의 한계를 보이며 막판 승률 페이스가 떨어지고 있었는데 이걸 추월하였다.
9월 27일, SK와 사이좋게 무승부를 기록하며 고대하던 '''8강 진출'''에 성공했다. 공교롭게도 이 날 sk에서 마무리로 등판한 투수가 다름아닌 선동열이 버렸었던 '''진해수'''. 당일 주요 관련 기사 댓글란이나 게시판은 운명의 장난이라느니 진해수의 복수라며 대폭발.
후반기 성적만 보면, 전반기 한화보다 더 낮은 승률을 자랑하고 있다. 9월 24일 경기 후를 기준으로 한화도 3할이라고 욕을 먹고 있는데 KIA는 2할(!)대다. 여기에 남은 10경기에서 1승 9패할 경우 타이거즈 사상 최다패 경신, 2승 8패면 타이다. 다행히도(?) 운명의 27일에 무승부를 기록하고 28일에는 승을 챙기면서 최다패 기록 경신 및 타이 기록 수립은 무산되었다. 하지만, 28일에 힘을 너무 많이 쓴 건지 바로 다음날 타어팔로 복귀.
9월 30일 경기에서 NC 다이노스를 꺾고 잠시 단독 7위로 복귀한다.
10. 시즌 후
정규시즌 일정이 모두 끝나고 팀의 대표투수 윤석민은 뒤도 안 돌아보고 칼 같이 메이저 진출을 도모하기 위해 팀을 나갔다.[7] 10월 5일 성적 부진을 이유로 이순철, 김평호, 조규제 코치를 경질하고[8] 박철우와 정회열 코치[9] 는 스카우트팀으로 내려보냈다. 사실상 선동열 라인에 대한 대대적인 숙청. 이미 예고되어 있었다. KIA 팬들은 내심 자르는 김에 선동열도 함께 숙청하길 바라고 있다.
10월 6일, 이순철 수석코치 경질에 관련해서 선동열이 직접 양해를 구했다는 충격적인 소식이 보도되었다.관련기사 이순철의 지인이 "최근 선 감독이 따로 면담을 하고 이 수석에게 (경질에 대한)양해를 구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설명했다. '''자기자리 보전하려고 죽마고우 모가지를 날렸다고도''' 해석될 수 있는 말이다. KIA 팬들의 분노게이지는 하늘을 뚫을 기세. 그러나 이순철과 선동열의 관계를 고려해 보았을 때 선동열이 아무리 막장이라도 자기 자리 보전을 위해 이순철을 잘랐다는 건 너무한 처사고 아마 양해를 구했다는 건 프런트의 경질을 못 막아 준 것에 대한 양해일 확률이 더 높다. 물론 아무리 좋게 해석하더라도 사실 코치 사단을 자르는 정도의 개편이면 '''웬만하면 알아서 나가주시죠?'''라는 무언의 압박인데 끝끝내 자리를 지키고 있는 것을 보면 프렌드 쉴드라는 오명은 벗을 수 있어도 뻔뻔하다는 사실은 변하는 것이 없다.
10월 17일 한대화 2군 총괄코치(2군 감독)를 1군 수석코치로, 한혁수 전 SK 와이번스 주루코치를 3군 수비코치로, 박재용 전 경찰 야구단 코치를 3군 타격코치로, 김실 전 고양 원더스 타격코치를 1군 수비코치로, 이대진 전 한화 이글스 투수코치를 1군 투수코치로, 김용달 2군 타격코치를 2군 총괄코치로 임명하는 코칭스태프 개편을 단행하였다.
계약기간 보장, 해태 프랜차이즈 스타 출신 등의 여러 이유로 재신임은 받았지만, 선 감독의 입지는 많이 축소되었다는 게 대체적인 견해로, 이순철 수석코치가 경질된 것만 봐도 어느 정도는 예측할 수 있었다.[10] 게다가 이대진 코치가 기아에 복귀했다는 점에서 사실상 기아 프런트가 선감독의 계약기간은 보장했어도 프런트가 더 힘을 가지는 형국이 될것이라는 전망이 많다. 일각에서는 벌써부터 2015 시즌에 이종범 코치가 기아에 감독으로 복귀해서 이종범 감독-이대진 수석코치(혹은 김종국 수석코치?)체제로 갈것이라는 억측까지 나오는 상황. 비슷한 처지의 이만수 SK 감독도 재신임은 받았지만 본인의 의중대로 영입한 코치진들이 잘리고 김경기,박경완등 인천 프랜차이즈 출신들이 중요보직에 올라서 사실상 허수아비 신세가 된것을 보더라도 선감독도 매한가지 처지. 그나마 선감독의 절친인 한대화 코치가 수석코치에 선임되고 김용달 코치가 2군 총괄코치가 된건 선감독이 순전히 해태 프랜차이즈 스타 출신이라 그정도의 배려는 받았을뿐 그 이상은 프런트가 좌지우지 하는 처지가 되었다는 이야기가 많다.
내부 FA인 이용규를 잡는데 실패하였다. 루머에 따르면 이용규는 이미 대전에 집을 알아보고 있다는 카더라가 있을 정도로 진작 KIA를 나갈 의도가 있음을 드러냈다고 한다. 그리고 정말로 이용규는 팀을 나가 한화와 67억에 계약. 일부에서는 작년 김주찬 50억 영입의 나비효과를 받은 거라는 이야기도 나왔다. 윤석민이 사실상 기아와 작별을 하며 해외진출을 도모한 상황에서 이용규까지 나가면서 기아는 내부 FA를 모두 놓쳤다.
그리고 '''4년 24억(계약금 10억+연봉 3억+옵션 2억)에 이대형을 영입'''을 하는 이거이를 시전하며 팬들의 뒷덜미를 잡게 만든다.[11] 팬들은 프런트가 맛이 갔다고 탄식하는중. 이와중에 프랜차이츠 스타 출신 감독이란 분은 이대형이 1번 타자라면서 언플을 해 이제 정신 착란 상태냐는 조롱까지 받고 있다. 그러나...
11월 22일, 한국프로야구 2차 드래프트가 열렸다. 기아는 김성계만 내준 대신 두산에서 김태영, 넥센에서 김민우, SK에서 김준을 영입했다. 하지만 팬들의 평은 과히 좋지 않다. 특히나 휴식같은 음주운전 매니아로 드래프트를 가장해 넥센에서 내쳐진 김민우를 낼름 집어먹었다는 점에서 프런트가 다시한번 정줄을 놨다는 비판이 쏟아지고 있다. 게다가 저런 선수를 데려오려면 이적료까지 줘야하니 그 돈 더 써서 이용규나 잡지 그랬냐는 비아냥까지 나오는 중.
11월 26일 한화 이글스에서 FA로 데려간 이용규의 보상선수로 고졸 루키 한승택을 지명하였다. 괜찮은 도루 저지에 비해 빈약한 타격감을 가진 수비형 포수라는 것 때문에 팀내 이홍구와 포지션이 겹친다는 점이나 군입대 선수라 즉시 전력이 못 된다는 단점이 있으나, 한승택이 입대하는 경찰 야구단이 양의지, 최재훈 등의 수준급 포수를 육성해냈다는 점과 제대하여 이홍구의 입대에 대비하는 등 미래를 보고 결정했다고 한다. [12] 여담으로 SK 역시 정근우의 보상선수로 한승택을 노렸으나 도무지 뽑을 선수가 없던 탓인지 한승택을 놓친 뒤 그냥 보상금만 받아갔다.
한편 다음 날인 11월 27일에는 LG 트윈스가 이대형의 보상선수로 신승현을 지명했다. 일단 LG 팬측에서는 1군에서 뛰는 사이드암 투수가 또 한명 늘어난 것이 조금 걸리긴 하나 그래도 이대형을 내주고 현금+신승현을 받은 것에 대체로 만족하는 분위기지만, 같은 이유로 KIA 팬들은 멘붕에 빠졌다. 차기 시즌의 불펜을 이룰 선수들이 모두 젊은 선수들일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불펜의 중심 역할을 할 수 있는 신승현을 이대형을 데려온 대가로 내 준 것은 분명한 손실이라는 것이다.
11. 총평
최하위인 9위를 제외하면 '''1위부터 8위까지 전부 다 경험해본, 그야말로 안 좋은 의미의 드라마틱한 시즌'''이었다. 2011년의 LG에 맞먹는, 어쩌면 그 이상의 '''역대급 DTD'''를 선보이면서 폭망해버렸다. 거기에 2013 시즌을 끝으로 고별을 기하는 무등야구장에게 모욕감을 주었고, 2014 시즌부터 새롭게 사용하게 되는 광주-KIA 챔피언스 필드의 첫 개막전부터 흥행에 먹구름이 낀 상태이다.
2012 시즌의 굴욕을 씻으려는 노력으로 대형 FA 영입, 비(非) 타이거즈 출신 코치 영입(김용달 등) 등 초반 의욕적인 투자를 꾀했으며 실제로 시즌 초 개막 이전까지는 그야말로 무시무시한 타격감을 보이면서 정말로 우승에 한층 더 다가서는 것이 아닌가 하는 설레발을 품기도 하였다. 내가 못하면 다른 누군가가 해내겠지 하는 자신감은 "타이거즈는 어떻게 다시 강팀이 되었나"라는 타이틀에 손색이 없을 정도의 무시무시한 모습을 보여주었다.
그러나 어느 순간부터 팀 내부에 생긴 균열은 겉잡을 수 없이 커져버렸고, 그것이 타이거즈의 이면 속에 감춰져 있었던 2군의 부진, 팀 내 불화 등의 치부마저 건드리며 끝없는 추락을 면치 못하게 되었다. 그 시기는 공교롭게도 김상현, 진해수를 SK 와이번스로 보내고 송은범, 신승현이 KIA로 오게 되었던 바로 그 때부터였다. 새로 KIA에 둥지를 튼 선수들이 선수단에 해를 끼친 것은 아니었지만, 2009년 한국시리즈 진출의 주역이었던 김상현과, 부친상을 당한지 얼마 안 되어 아직 감정수습이 되지 않았던 진해수를 갑자기 떠나보낼 당시 선수단의 충격은 매우 컸다. 이 때 겉으로 드러나지 않았던 코칭스태프와 선수단 간의 커뮤니케이션 단절 문제, 라커룸의 리더 부재 문제 등 여러 문제들이 내부에서 불거지면서 선수단의 분위기마저 어두워졌다. 거기다 초기에 코칭 스태프에서 세웠던 선수단 운용 계획들이 틀어지면서 내부에서 보직 이동이 잦아진 게 컨디션의 저하를 불러왔고, 결국 장기적으로 선수단의 사기 저하와 경기력 하락의 큰 문제로 부메랑이 되어 돌아왔다. 여기에 양현종, 최희섭, 이용규, 김선빈, 김주찬 등 팀 키 플레이어의 줄부상은 KIA 추락의 도미노에 가속을 붙여준 계기가 되었다.
한편 2013년의 대 부진 속에, KIA 감독 2년차에 접어든 선동열 감독의 리더십도 도마 위에 오를 수밖에 없었다. 분명히 삼성 라이온즈 를 2년 연속 우승 시킨 전력이 있었고 삼성 불펜의 기틀을 마련했다는 평가를 받았지만, 삼성 감독 당시에 행했던 '라커룸 리더 역할을 하던 고참급 선수의 기용에 인색하고 선발을 마무리로 돌리는 등의 변칙적 기용'을 여전히 고수하는 등 팀의 상황에 적절하게 대응하지 않고 자신의 고집을 그대로 밀어붙인 것이 팀의 붕괴로 이어졌다는 평이 있다.
이로써 2013 시즌은 프랜차이즈 출신 감독이었던 선동열 감독에게 아물지 않는 상처가 되어버렸다. 계약 상 2014 시즌이 마지막이 될지도 모르는 선 감독 입장에서는, 과연 2014 시즌이 상처 입은 자존심을 회복할 수 있는 기회가 될지, 아니면 만회의 기회마저 잡지 못한 채 경력에 큰 오점만 남기고 최악의 군주로 기록될 시즌이 될지 알 수 없게 되었다.
문제는 2013 시즌 종료 이후 KIA가 더 암울한 상황이라는 것. 2013 시즌 4번타자 역할을 해냈던 나지완이 군입대를 더 이상 늦추어서는 안 되는 상황에서 이용규, 윤석민이 2013 시즌을 끝으로 FA 시장에 나오게 된다. 트레이드로 뒤늦게 합류했고 성적도 엉망인 송은범의 경우는 차치하더라도[13] 투/타에서 타이거즈의 중추적인 역할을 했던 두 예비 프랜차이즈를 한꺼번에 잃을 가능성이 커지면서 비상이 걸린 상황이다.
윤석민의 경우 2012 시즌 이후 메이저 리그 베이스볼 진출에 성공한 뒤 성공가도를 달리고 있는 류현진의 뒤를 따라 빅 리그 도전으로 마음이 기울어진 상황이다.[14] 따라서 KIA 프런트는 최소한 이용규만이라도 잡겠다는 목표를 두고 있었지만 그마저도 실패했다.
이 뿐만 아니라 KIA의 키스톤 콤비로 활약하는 김선빈-안치홍 역시 군 미필인 상황이다. 거기다 2013 시즌 후 군입대 할 것으로 예상되었던 나지완이 국가대표 승선의 가능성을 염두하여 또 다시 군입대를 미룬 상황에서 2014 시즌 초반에 좋은 모습을 보이지 않으면 2014 인천 아시안 게임 야구 국가대표 승선이 불발되어 주전 키스톤과 중심 타자의 이탈문제가 대두될 가능성이 크다. 이것도 당장에 드러나진 않지만 앞으로 고민거리가 될 과제이다.
게다가 운동 선수들의 병역특례를 축소하는 병역법 개정이 논의되었다. 내용은 국제대회 메달 색깔에 따라 포인트를 부여하는것으로, 100점을 채워야 군면제가 가능한데, WBC야 원래 우승해도 병역특례가 없고, 올림픽은 금메달 120 은메달 100 동메달 60으로 은메달 한번이면 되긴한데 야구에 올림픽 종목으로 다시 채택되긴 어려운 듯 하고, 남은건 아시안게임인데 금메달 50 은메달 25 동메달 15 이다. 국대 2번 승선은 어떻게 된다쳐도 두번 연속 금메달은 쉬운일이 아니다. 그리고 고졸 신인이 아닌 다음에야 다음 아시안게임 전에 나이가 차서 군대에 가야한다. 물론 체육계의 강력한 반발로 병무청이 한발 물러서서 아시안게임 금메달 병역특례는 기존대로 유지하게 됐지만.
악재가 뒤덮였던 KIA에서 유일한 낙은 신종길의 재발견이었다. 초반 김주찬이 부상으로 빠져 있을 때에 김주찬의 공백을 채워주었고 테이블세터-중심타선이 다 빠져버린 KIA의 타선에서 3번을 맡아 자기 역할을 톡톡히 하면서 주전을 꿰차는 등 마침내 만년 유망주의 꼬리를 떼어버린 시즌이었다. KIA 팬들에게는 팀을 말아먹은 원흉으로 지목되는 등(...) 좋은 평가를 받지 못한 김용달 코치를 만난 뒤 타격에 눈을 뜨면서 사상 첫 3할을 기록하는 등 그야말로 자신의 기량을 만개시켰다. 다만 팀의 성적으로 인해 커리어 하이를 기록했음에도 불구하고 좋은 기억으로 남지 못한 시즌이 되어버렸다.
여러 악재가 다발적으로 발생한 결과 암운이 짙게 끼며 2014 시즌의 전망을 더욱 어둡게 하는 가운데, 무등야구장을 떠나 광주-KIA 챔피언스 필드에서 2년의 암흑기를 어떻게 극복하여 새롭게 팀을 재정비할 것인지 선동열 감독, 혹은 신임 감독의 팀 기용 능력이 시험대에 오르게 되었다. KIA가 정말로 강팀이 되고자 한다면, '''몇 년간 비밀번호를 찍는 것을 감수하더라도''' 철저히 젊은 선수들 위주로 재편성을 시행하는 게 급선무.
결국 FA 시장에서 이용규를 잃었고 전력보강을 한답시고 프런트는 이대형 같은 대주자에게 24억을 안기는가 하면, 불량한 행실로 팀에서 드래프트를 가장해 방출된 김민우같은 선수를 이적료 몇 억까지 안기면서 데려오는 등 정줄 놓는 행보를 보여주고 있다. 게다가 감독이란 사람은 팀 전력을 어떻게 끌어올릴지 고민하기 보다는 언플이나 하고 있다는 점에서 기아의 암흑기가 십수년동안 계속될것이라는 우려가 현실로 다가오는 중. 기아팬들의 시름과 절망은 깊어가고 있고 타구단 팬들의 조롱과 비아냥은 하늘 높은 줄 모르고 치솟고 있다.
12. 무등 야구장 시대의 종언
무엇보다도 2013 시즌은 해태 타이거즈 역사까지 포함하여 타이거즈의 32년의 역사와 쭉 함께 했던 무등 야구장과의 마지막 고별을 나누는 시즌이다. 해태 왕조의 시작과 쇠락, 기아로 모기업이 바뀐 뒤의 흑역사와 극적인 2009년 시즌 우승, 그리고 그 순간들을 함께 했던 야구장의 역사를 쭉 함께했던 기억들을 추억으로 떠나보내야 하는 시즌이 되었다. 초라한 시즌 성적으로 마무리해야 하는 아쉬움을 뒤로 하고 새 무대에서 새로 타이거즈가 거듭나야 하는 숙제를 KIA 타이거즈가 지게 되었다.
10월 5일 최훈이 그린 무등야구장 관련 카툰
이하는 무등야구장에서의 마지막 경기에서의 기록들
- 기록
- 1번타자: 신종길(중견수)
- 2번타자: 박기남(유격수)
- 3번타자: 이범호(3루수)
- 4번타자: 나지완(지명타자)
- 5번타자: 김주형(1루수) - 황정립으로 교체.
- 6번타자: 안치홍(2루수)
- 7번타자: 이종환(우익수)
- 8번타자: 차일목(포수) - 윤완주 대주자 - 이홍구로 교체
- 9번타자: 이동훈(좌익수) - 대타 김광연으로 교체
- 선발투수: 양현종
13. 여담
- 홈 경기 승률이 지지리도 좋지 않다. 6월 초 기준으로 홈 승률이 5할도 채 되지 않는다. 반면 원정에서의 승률로 전체 5할 승률를 간당간당 넘기는 수준. 전반적으로 공격력은 2012 시즌에 비교해서 좋아졌지만 KIA의 강점으로 여겨졌던 선발의 힘이 떨어지면서 초반에 점수를 얻고, 초반에 점수를 쉽게 잃어버리면서 선취점의 유무가 승률에 큰 영향을 끼친 것으로 추측된다. 또한 새 구장 구조물이 무등야구장의 좌측에 높게 세워지면서 일종의 바람길 장애물 역할을 하며 경기 진행 시 바람의 방향에 영향을 주는 경우가 많아졌는데, 덕분에 홈런성 타구가 역풍을 맞고 잡히거나 역으로 파울성 타구가 홈런으로 들어가는 경우가 많이 발생했다.
- 2013 시즌 KIA 타이거즈 홈 경기에서 시구자 에스코트 카는 K3이다. 2013 서울 모터쇼에 선 공개된 이후 투입. 또한 2012년 레이 홈런존을 운영한 것에 이어 2013년에는 K3 홈런존을 운영하고 있다.
- 삼진 개수를 표시할 때 K 로고를 기아 K 시리즈 로고를 이용하여 붙이기 시작했다. K 로고는 K 시리즈에 붙는 그 K 모양.[15] 예를 들어서 삼진 10개를 잡았을 경우에는 K-K-K3-K-K5-K-K7-K-K9-K[16] 이런 식으로 붙인다. 이 시스템은 2014년 개장한 광주-기아 챔피언스 필드 홈런존의 삼진 표지에 그대로 반영되고 있다.
- 두산 베어스를 상대로 제일 부진한 상대전적을 보여 주었다.
- 한화 이글스와 더불어 10승 투수를 한 명도 배출하지 못하였다.
- 12월 3일 조아제약 프로야구 대상에서 기량발전상을 수상한 신종길에 의하면 지난 10월 4일 차영화 3군 총괄코치가 낙상 사고를 당해 경추 골절상을 입었다고 한다. 전신 마비가 온 탓에 현재 상태는 눈만 깜빡이다 손가락을 조금씩 움직인다고 한다.문병 온 사람은 없다고 하는데 그의 가족들이 본인이 부담을 느끼는 탓에 문병을 거절하고 있다고 한다. 아무쪼록 빠른 쾌유를 빕니다.
2013년 KIA타이거즈 상대 리그 타자들 성적.
14. 관련 문서
[1] 2007년의 순위와 승패, 그리고 승률이 완전히 똑같다. 다른 점은 그 때보다 경기수가 두 경기 늘어서 무승부도 두 개 더 있고(...) 2013년에는 9개 구단이라 그 밑에 9위가 있다는 정도.[2] 팀타율만 3할에 육박하고, 장타율, 출루율, OPS, 득점권타율 등의 대부분의 지표에서 1위를 차지. 특히 '''희생타를 하나도 기록하지 않았다'''는 점이 눈에 띄었다. 투수진 쪽에서도 볼넷과 피홈런, WHIP 등을 가장 적게 기록하며 짠물야구를 시전했다.[3] 다만 선동열 감독 눈에는 아직 앤서니는 마무리로써 상대 타자를 윽박지르는 능력이 부족하다는 평을 내렸다. 그래도 사실상 마무리가 없는 상황에서 마무리를 제안받았을 때 군소리 없이 OK 사인을 냈던 앤서니가 고맙긴 하지만.[4] 일부 야구인들은 이 시점에서 이미 KIA의 앞길에 그림자가 드리워졌다는 분석을 내놓기도 했다. 한편 아이러니하게도 이 일로 인해 백업 멤버였던 신종길이 포텐을 터뜨리게 된다.[5] 불펜은 고질병이라 그렇다 치더라도 선발진도 썩 좋은 편이 아니었다. 때문에 타선이 하락세를 탈 때 이를 뒷받침해주지 못했고, 이것이 KIA가 급추락하게 된 원인이었다고 보기도 한다. 야구는 투수놀음이라는 말을 뒷받침해주는 좋은 사례가 하나 더 추가된 셈.[6] 한편으로는 이에 대해 타팀 팬들은 선동열 감독이 졸렬하게 우천연기시킨다고 깐다.[7] 출국하기 전 나눈 인터뷰에서 지난 2년 동안 얻은 것이 아무것도 없었다고 선동열을 대놓고 디스했다.[8] 이후 이순철은 SBS로 들어가서 해설을 하고있고, 김평호는 류중일의 러브콜을 받고, 삼성으로 되돌아갔다. 조규제는 LG로 갔다가, 1년만에 전력분석으로 기아에 왔으나, 다시 삼성 육성군으로 가서 코치를 하고있다.[9] 이후 박철우 코치는 고양 원더스에서 있다가, 두산으로 가서 2군감독 시절처럼 호평을 다시 받고있고, 정회열 코치는 스카우트 팀장으로 있다가, 김기태로 감독이 바뀌자 2군감독으로 현장에 돌아왔다.[10] LA 다저스가 NLCS 패퇴 후 돈 매팅리 감독은 자리 보전을 했지만 그의 수족 역할을 맡던 트레이 힐먼 벤치코치가 해고되었다. 가까운 데서 비슷한 사례를 찾는다면 5월 트레이드의 상대였던 이만수 SK 감독 역시 자신의 주도로 영입했던 맥스 베너블, 최경환 타격코치가 팀을 떠났다.[11] 그리고 그동안 KIA에게 팀 전적이나 트레이드 등에서 호구잡혔던 LG 팬들은 이대형을 데려가줘서 고맙다면서 사랑해요 KIA를 외치며 조롱.[12] 당시만 해도 입대 예정인 선수ㄱ를 보상선수로 지명하는 게 흔하지 않던 탓에 김응룡 전 감독은 미리 군복무를 시켜 유망주의 유출을 차단하려 했으나 실패했다. 다음 년도에도 역시 KIA는 7선발급 투수를 한화에 팔면서 '''만루마다 등판하던 어느 군입대 예정 잠수함 투수'''를 픽했다. 이는 그의 제대 후 신의 한 수가 되었다.[13] 본래 부상 및 부진으로 인해서 1군 등록일수가 부족하지 않았다면 2013 시즌 후 FA 시장에서 나오는 송은범이었지만 결국 FA 등록일수를 채우지 못하여 다음 해로 FA계약이 미뤄졌다.[14] 2013 시즌 성적을 보면 어림도 없을수도 있지만, 국제 대회에서 눈도장을 받았던 것도 있고 무엇보다도 MLB 구단 입장에서는 오히려 류현진의 성공으로 인해 윤석민이 진출하는데 있어 후광을 받을 가능성이 큰 상황이다. 게다가 FA로 해외 진출을 하는 것이므로 해외 구단은 류현진 때와는 다르게 포스팅 시스템을 거치지 않고 비교적(?) 저렴한 몸값으로 윤석민을 영입할 수 있다.[15] 외국에도 비슷한 예는 있다.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의 홈구장인 체이스 필드는 편의점 체인인 Circle K의 협찬을 받아서 삼진 개수를 표시할 때 Circle K의 로고를 사용한다.[16] 국내에서는 기아 K2가 출시되지 않았으므로 제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