ZF 프리드리히스하펜 A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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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독일의 자동차 부품 제조 회사로 1915년 비행선으로 유명한 페르디난트 폰 체펠린 백작이 설립했다. 회사명 ZF는 ZahnradFabrik(독일어로 톱니바퀴 공장)의 약자다. 발음은 '''체트에프'''. 풀어 쓰니 뭔가 촌스럽게 들리는데 서양 회사명 중에 이런 사례가 꽤 있다.[1]
현재 본사는 설립 이래 계속 바덴뷔르템베르크 주 프리드리히스하펜에 위치하고 있으며, 헝가리에도 현지 공장이 있다. 2014년에 미국 자동차 부품 업체인 TRW를 117억 달러에 인수 합병 하였다. 車부품업체 ZF, TRW 인수…日 덴소 추월 2위 부상
2018년 TRW의 에어백 제어 모듈을 단 현대 쏘나타와 기아 K3가 충돌 시 에어백 작동 불능 결함이 있는데 현대자동차와 기아자동차와 책임 공방을 펼치고 있다. 기사 제조사에서는 이 모듈을 장착한 45만여대 차량에 대해 리콜을 진행할 예정이다. 기사 미주 생산분 한정. 현대차의 주장으론 국내에 생산되는 차량은 문제가 없다고 하는데 모비스제 제어 모듈을 장착하고 있는 걸로 추정된다.
2. 상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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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래는 비행선과 자동차의 변속기 개발을 하였으나, 현재는 자동차 분야에서 활약 중이다. 섀시나 액슬, 스티어링, 클러치, 에어백도 제조하고 있지만, 무엇보다도 변속기로 유명한 회사다. 승용차용 변속기에서는 자타공인 최고로 꼽는 기업으로, 종치(FR)형 변속기로 7단 DCT인 7DT 시리즈, 8단 자동변속기인 8HP 시리즈는 변속기의 끝판왕으로 손꼽힌다. 크라이슬러가 이 자동변속기를 많이 이용했으나 결함이 생겼기 때문이다. 게다가 ZF의 8단 자동변속기가 달린 지프 그랜드 체로키도 결함 때문에 스타 트렉으로 유명한 러시아계 미국인 영화배우 안톤 옐친이 자신의 차에 치여 숨지는 사건이 있었다. CVT도 만들기는 했었다. 포드 파이브 헌드레드 AWD에 ZF의 CVT가 달린 적이 있다.[2]
서스펜션으로도 굉장히 유명하다. ZF-SACHS의 댐퍼는 독일차와 유럽 전략형 국산차에 널리 사용되고 있으며, 티센크루프 빌슈타인사의 댐퍼와 쌍벽을 이루고 있다.
2.1. 승용
승용 부문에서는 BMW 및 산하 롤스로이스[3] , 폭스바겐 및 산하 아우디, 포르쉐, 벤틀리, 재규어와 랜드로버, 애스턴 마틴, FCA 그룹 산하 피아트, 마세라티, 크라이슬러, 닷지, 지프 등이 ZF의 자동변속기를 애용 중이다. 물론 그대로 쓰는 건 아니고 회사마다 세팅을 달리 한다.
특히 BMW와 ZF 8단 자동변속기의 조합은 그야말로 환상의 조합으로 평가되며, BMW의 신차가 나올 때다른 부분에서 비난을 받은 적은 있어도 미션이 비판받는 일은 단연코 없다. 변속기야 변속기 제조사가 만드는 것이지만 그것을 자사의 엔진과 차량에 맞게 세팅하는 것은 차량 제조사의 노하우인데, BMW가 워낙 오랜 기간 ZF를 써왔다보니 세팅 노하우가 절정에 달했기도 하고, 애초에 ZF의 성향이 BMW 엔진과 잘 맞기도 한다.[4] 반면 메르세데스-벤츠는 자체개발 변속기를 선호한다. 평가는 미묘.
대한민국에서 개발, 생산, 판매되는 자동차들 중 ZF의 변속기가 들어가는 차종도 있었다. 특히 대우자동차가 누비라, 레간자를 내놓았을 때 ZF의 기계식 4단 자동변속기의 위엄으로 수동변속기보다 자동변속기를 더 많이 선택했을 정도. 이게 무슨 말인지 이해가 안 가는 사람도 있을 텐데, 1990년대 당시만 해도 수동변속기의 비중이 꽤 높았다. 당시 자동변속기의 기술력이 모자라서 수동변속기에 비해 경제성이 상당히 떨어졌기 때문. 대우자동차에서 ZF의 자동변속기를 라이선스 생산한 적이 있지만, 그럼에도 평은 좋았다. 현재는 현대트랜시스 등으로 인해 승용 부문에서는 ZF의 비중이 상대적으로 감소한 편이다.
2.2. 상용
대형 상용차 부문에서는 수동변속기 시리즈인 에코스플릿(EcoSplit), 자동화 수동변속기 시리즈인 트랙슨(TraXon), 아스트로닉(ASTronic), 전자동변속기 시리즈인 에코라이프(EcoLife)가 주력으로 판매되고 있다.
3. 기타
자동차 부품 회사답게 모터스포츠 분야에서도 ZF 미션이 안 들어가는 경주차는 없을 정도로 규모가 매우 큰 회사다. ZF 외에 변속기로 유명한 회사로는 이탈리아의 그라지아노, 독일의 게트락[5] , 일본 토요타 산하의 아이신 AW, 닛산자동차 산하의 자트코(JATCO)[6] 가 있다.
자동차 외에도 농기계, 휠로더와 같은 건설장비용 변속기도 ZF에서 생산한다. 건설장비용 변속기는 2018년 현재 세계적으로 독보적이다. 공작기계의 메인 스핀들용 2 speed 기어박스도 판매한다.
버스, 트럭을 비롯한 상용차에 쓰이는 것에서 볼 수 있듯이 당연히 한국 지사도 있으며, 인천 부평에 ZF 서비스센터, 창원에 ZF 공장이 있다.
한 때 스위치 전문 회사였던 체리를 2008년에 인수해서 자회사로 두었으며, 입력 장치 사업부는 2016년에 다시 분사되었다. 산업용 스위치 사업부는 여전히 ZF에 남아 있지만, 체리 상표를 달고 스위치를 판매할 수는 없다.
4. 국내 버스시장
시내버스에 들어가는 자동변속기이자, 5단 에코맷(Ecomat)의 후속으로 나온 6단 자동변속기 유닛인 에코라이프 시리즈(6AP)가 유명하다. 대부분의 시내버스 회사들은 ZF를 찾는 편이다. 대표적인 회사가 KD 운송그룹. 원래 2009년까지 앨리슨 자동변속기를 주로 사용했는데, 앨리슨이 잔고장이 심하고 때마침 ZF에서 2010년에 본격적으로 6단 에코라이프 자동변속기를 출시하자 2011년부터 아예 ZF로 전향했다. 서울의 악덕업체로 악명높은 선진운수도 앨리슨에 제대로 피를 본 후 ZF만 쳐다보고 있는 회사고, 2004년식 BS120CN 디젤 저상을 제외하고 전통적으로 앨리슨 자동변속기를 선호했던 명성운수도 2017년부터 ZF로 전향했다.
경기도에서는 KD운송그룹 외에 안양의 삼영운수, 보영운수가 전통적으로 ZF를 선호하는 업체이며, 수원여객, 소신여객, 백성운수, 명성운수, 신성교통, 대명운수 등과 같이 앨리슨을 선호하다가 ZF로 전향하는 업체들도 점차 증가하고 있다.
반면 일부 회사들은 ZF를 아예 안 쳐다보고 미국의 앨리슨만 찾는 회사들이 더러 있다. 서울특별시는 흥안운수 계열[7] , 아진교통[8] , 진아교통이 3대 앨리슨 선호 업체이며, 한성운수가 대표적인 ZF/앨리슨 혼용 업체다. 대구광역시는 세운버스가 ZF가 소수 존재하는 서울의 흥안운수 계열/아진교통/진아교통을 능가하는 100% 앨리슨만 쓰는 회사다. 광명 화영운수, 안산 경원여객, 수원 용남고속, 성우운수도 앨리슨을 애용한다. 특히 남부 지방 중 영남권 PK(여기서 울산은 제외) 지역이 심한데 70% 이상이 앨리슨이다. 부산 이웃동네인 울산 시내버스는 100% ZF 자동변속기만 사용하며[9] , 창원도 대운교통 등 ZF를 얹는 업체들이 많다.
인천의 경우 저상버스는 대부분 ZF이며 부성여객만 유일하게 앨리슨을 선호한다. 그러나 이 회사도 2007~2008년식 동글이 저상 차량은 앨리슨이 아닌 ZF였으며 2014년에 저상 뉴 슈퍼 에어로시티 F/L 출고할때 앨리슨으로 갈아탔다.[10]
하지만 똑같은 영남권이어도 대구경북권은 ZF가 좀 더 대다수지만 대구도 ZF 비중이 높아지더니 앨리슨만 쓰던 관음교통도 ZF 변속기를 올려서 투입하기 시작한 이후 ZF의 비중이 높아지고 있다. 대구 옆동네인 경산은 100% ZF 자동변속기만 사용한다. 반대로 안동과 영천은 NEW BS110 디젤에 ZF를 적용할 수 없어 100% 앨리슨 자동변속기만 사용한다. 남부 지역이어도 호남권에서는 ZF가 절대 우위며, 특히 전라북도의 저상버스는 100% ZF이다. 전주시 시내버스에 앨리슨 고상차량이 1대 있으나 이마저도 진주시 시내버스 취소분이다. 광주전남권은 앨리슨만 적용 가능한 BS110CN 디젤, 이튼 자동변속기를 적용한 클린디젤 하이브리드와 현대다이모스 AMT만 적용 가능한 블루시티를 제외하면 광주에 저상 3대, 목포에 저상 5대만이 앨리슨이고 나머지는 전부 ZF다. 특히 전남 동부 지역인 순천, 여수, 광양의 저상버스는 100% ZF다.
강원권의 경우 춘천시 CNG 저상버스에는 ZF가 단 1대도 없다. 춘천시민버스가 앨리슨만 고집하는 골수 매니아이기 때문이다.[11] 다만 원주시의 경우는 ZF가 좀 더 우위이며, 강릉의 경우 아직 CNG 버스가 도입되지 않았고, ZF 적용이 가능한 현대 디젤 저상을 도입하지 않아 저상버스는 전기버스를 제외하고 모두 앨리슨이다.
충청권의 경우 대전광역시 저상버스의 자동변속기는 100% ZF다.[12][13] 대전과 인접한 청주시 시내버스도 우진교통의 블루시티를 제외한 모든 저상버스가 ZF 자동변속기를 사용한다. 동일운수 2054호에 앨리슨 변속기가 장착된 BS110CN이 있었으나 지금은 대차되었다. 다만 화성시와 접근이 용이한 천안시 시내버스의 경우 오히려 앨리슨 자동변속기가 압도적으로 많으며 ZF는 극소수다.
NEW 화이버드와 스마트의 앨리슨 자동변속기 미적용으로 아진교통, 부산 성원여객, 춘천시민버스 등 앨리슨 위주로 출고한 회사들이 에디슨모터스의 차종을 통해 ZF 자동변속기를 적용하는 사례가 나오고 있다.
ZF의 대한민국 공식 서비스센터는 인천광역시 부평구 청천동에 있다. ZF 한국지사 홈페이지의 국내 상용 서비스망, ZF 독일 본사 홈페이지 서비스 네트워크 참조. 앨리슨의 공인 정비센터는 경기도 화성시 비봉면 자안리 및 부산광역시 기장군 기장읍 교리에 있다.
BX212에도 에코라이프가 장착되기도 했다.(BX212 ZF 에코라이프 오토 차량은 10대 미만으로 추정된다고 한다.) 그 외에는 AMT인 아스트로닉이 유명하다.
에코라이프 6단 자동변속기로 바꾸면서 ZF 로고를 후진(R) 우측이 아닌 1단 좌측으로 옮겼는데, 이 로고에 케이블 슬롯이 숨어 있다. 자동변속기 프로그램 체크용이라고 말하는 것으로 볼 때 전자식인 것으로 보인다.
5. 생산 분야
[1] 당장 그 유명한 BMW만 해도 풀어쓰면 바이에른 원동기공업 주식회사(Bayerische Motoren Werke AG)이다. 러시아 최대 규모의 기계제조 업체인 우랄바곤자보드도 해석을 하면 우랄열차공장이라는 다소 쌈마이한 의미가 된다. 물론 이 분야 끝판왕인 국제시계회사나 국제사무기계는 이미 유명하다.[2] CVT 사업은 2005년 네덜란드의 펀치 인터네셔널에 매각 후 펀치파워트레인이란 이름으로 변경되어 지속되고 있다.[3] 같은 BMW산하라도 전륜구동인 미니에는 전륜구동용 아이신이 올라간다. BMW에서도 미니와 같은 전륜 플랫폼 기반인 X1, X2 에는 마찬가지로 아이신이 올라간다.[4] BMW의 ZF 사랑은 유별나서, 스티어링 시스템이나 xDrive도 사실 ZF제이다.[5] 수동변속기와 DCT 전문이다. 르노삼성자동차의 모델 중 CVT가 안 달리는 사양에는 이 회사의 DCT가 달린다. 게트락의 DCT는 페라리에도 장착된다.[6] 자트코는 주로 CVT로 유명하다.[7] 서울교통네트웍 제외. 서울교통네트웍은 흥안운수의 다른 계열사와 같은 내장 옵션으로 출고하지만 변속기는 2016년부터 ZF로 출고한다.[8] 다만 NEW 화이버드는 앨리슨 옵션이 삭제되어 ZF를 적용하고 비슷한 시기에 출고한 저상 뉴 슈퍼 에어로시티도 ZF를 적용한다.[9] 이 때문에 울산에서는 앨리슨 자동변속기를 볼 수 있는 노선이 주식회사 세원과 푸른교통이 공동 운행하는 양산 버스 12, 양산 버스 13 정도이다.[10] 앨리슨은 성민버스에 있는 신성교통 취소분, 신화여객 2011년식 뉴 슈퍼 에어로시티 저상 1대에도 있지만 그 이후 ZF만 출고중이다. 영풍운수에 있었던 앨리슨 BS110CN은 대차되었다.[11] 단, 전기버스에는 ZF를 적용해 출고했다.[12] 일부 버스 동호인들은 1973년 국내 최초로 윤번 공동 배차제를 도입하면서 경쟁보다는 담합이 일상화된 대전시내버스 특유의 기업 문화 탓이 크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실제로 국내에 자동변속기 버스가 처음 도입되던 시대에 대전에 도입된 자동변속기 차량들은 100% 앨리슨 기계식이었다. 추후 이 차량들은 수동 미션으로 개조되어 운행하다가 대차되었다.[13] 이로 인해 대전광역시에서는 ZF 이외의 자동변속기를 볼 수 있는 노선이 세종교통 655번에 투입 중인 BS110 앨리슨 디젤 저상버스나 990번에 들어가는 저상 블루시티 정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