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트맨/특징
1. 강박증
배트맨의 대부분의 특징은 그의 '''강박증'''에서부터 비롯된다.
배트맨이 어렸을 적에 노숙자 조 칠에 의해 부모가 죽어 버리면서 트라우마를 겪는데, 이 과정에서 브루스 웨인은 범죄로부터 노출되는 자신의 '''무력함'''을 느낀다. 또한 범죄와 빈민을 근절하기 위해 비폭력적인 방법으로 여러 노력을 기울인 자신의 부모가 노숙자의 범죄로 인해 죽어버림으로서 슬픔을 느끼고, 더 나아가 '''범죄'''와 범죄로부터 아무것도 하지 못한채 부모가 죽는걸 곁에서 본 자신의 무력함에 분노를 느낀다.
결국 이러한 요소들은 트라우마를 만들어냈고, 브루스 웨인은 이러한 트라우마로부터 벗어나기 위해 강박적인 노력을 한다. 그의 유년기를 보면 미성숙한 브루스 웨인이 얼마나 필사적이었는지 알 수 있다. 밤새워 공부하다 오히려 지병을 일으키기도 하고, 단련한답시고 학교의 일진에게 달려들어 싸움을 건다거나, 공포를 극복한다며 안전 장치 없이 높은 곳에 오르기도 한다. 심지어는 범죄자에게 대들다 죽을 위기에 처하기까지 한다. 그 때 마다 어리고 거친 브루스 웨인을 붙잡아주고 지탱해 준 것이 바로 그의 집사이자 또 다른 아버지인 알프레드 페니워스다. 다만 브루스 웨인을 지탱해줄 뿐 앞길은 막지 않는다는 방침 하에 강박증을 지닌채 성숙해진 브루스 웨인은 배트맨이 된다.
결국 아래의 배트맨으로서의 무수한 특징들과 그의 능력들은 이 '''강박증'''에 의해 비롯된 것이다.
2. 어두운 분위기
부모의 죽음 때문에 자경단이 되었으니 천상 어두운 분위기가 깔릴 수밖에 없는데, 1950년대 중반 이후 혹독한 심의 때문에 배트맨 특유의 분위기가 모두 죽어버려 조커는 수돗물을 젤리로 바꾸는 장난이나 시험성적이 잘 나온 아이의 시험지를 빼앗아 달아나는 짓을 하거나[1] , 배트맨은 게이가 아님을 증명하기 위해[2][3] 배트우먼과 데이트를 하게 되며 인기도 하향세를 그렸다.[4] 그러나 1980년대 들어서 배트맨 걸작이 하나둘 선보이며 새롭게 각광받는데, 1986년 프랭크 밀러의 《다크 나이트 리턴즈》, 1988년 앨런 무어의 《킬링 조크》, 그리고 1990년대 팀 버튼이 영화를 통해 재해석한 배트맨 상이 제시된 뒤로 다크 히어로 노선이 인기를 끌면서 이쪽이 대세로 굳었다.
3. 공포
배트맨이 박쥐를 컨셉으로 삼은 이유를 초창기에는 '범죄자에게 공포를 줄 만한 코드'를 생각하다가 창가에 날아온 박쥐를 보았기 때문인 것으로 묘사했다. 이걸 패러디한 만화가 연재되기도 했다. 즉, 그 때 전갈을 봤다면 스콜피온맨이 되었을 것이고 부엉이를 봤다면 아울맨[6] 이 되었을 것이고, 별똥별을 봤다면 번쩍이는 옷을 입었을 것이고, 가오리를 봤다면 가오리맨이 되었을 것이라고. 물론 박쥐에 대한 공포심을 느꼈다는것이 결정적이었으니 우스꽝스러운 걸 아이덴티티로 삼지는 않았을 것이다.'''"Criminals are a superstitious cowardly lot."'''
'''"범죄자들은 미신적인 겁쟁이들이다."'''[5]
다만 배트맨이 스스로가 박쥐를 무서워했기 때문에 박쥐 컨셉의 배트맨이 된 것은 아니다. 범죄자들과 싸우기 위해서는 공포가 없어야 하고 그래서 박쥐공포증을 이겨내기 위해 스스로 박쥐가 되어 그 공포를 범죄자들에게 심어준다는 것이 많은 일반인들이 생각하는 오리진인데, 이는 놀란의 다크 나이트 트릴로지 등에서만 나타나는 것이다.
배트맨의 첫 기원이 등장한 디텍티브 코믹스 #33 (1939)에는 범죄자들고 싸우기 위한 상징을 생각하다가 밖에 날아다니는 박쥐들을 보고 영감을 얻었고, 뉴52 이전까지 배트맨의 공식 기원으로 자리 잡았던 배트맨: 이어 원에서는 범죄자들과 투쟁을 벌이지만 마음 먹은 대로 되지 않아 고민하다가 과다출혈로 기진맥진한 상태에서 창문을 깨고 아버지의 흉상에 앉은 박쥐를 보고 영감을 얻었다. 실루엣이 그야말로 배트맨 그 자체.
배트맨으로 활동한지 얼마 안 된 초창기에는 범죄자들과 일반 시민들에게 일종의 도시괴담 수준으로 알려진다. 1973년 배트맨 #250에서는 브루스 웨인인 상태로 소년, 소녀들을 이끌고 캠핑하는 이야기가 있다. 거기서 아이들이 소문의 배트맨에 대해 떠드는 모습을 보면 특수 장비를 차고 난다는 소문은 기본에(이건 사실이긴 한데 좀 과장되게 나온다.) 흡혈귀라느니 키가 수십 미터인 괴물이라느니 하는 소문까지 나와서[7] 참다 못한 브루스가 아이들이 잠든 후에 배트맨 복장을 한 채로 나타나서 '배트맨은 이렇게 생겼다'고 말하자 아이들이 '이상한 차림새로 장난치지 말라'면서 그냥 잠들었고, 그런 아이들의 모습을 보고 브루스 웨인은 자신의 이미지는 악당들에겐 통해도 '죄 없는 자들에게는 안 통한다'는 것을 알게 된다. 이 에피소드는 애니메이션 배트맨 NBA, 고담 나이트 에피소드 중 하나의 모티브가 되었다. 아이들이 풀어놓는 이야기는 사실 모두 같은 악당을 쫓는 배트맨의 하루 행적을 거꾸로 되짚는 건데 분명히 같은 이야기인데도 배트맨이 그림자 괴물, 박쥐인간, 로봇 등 천차만별로 묘사되는데 범죄자에게 배트맨이 어떻게 보이는지 대략 짐작이 가게 해주는 에피소드.
NEW 52에 들어서는 초창기엔 모습을 드러내지 않고 활동했는데, 얼마나 철저한지 단 한번도 사진을 찍힌 적이 없었다. 때문에 배트맨에게 당한 범죄자들은 그를 힘쎄고 괴기스럽다고 표현하며 그 모습이 꼭 박쥐같다고 알려지는 바람에 배트맨은 사실 수백년동안 고담에서 살아온 뱀파이어라는 도시괴담이 퍼진다. 때문에 범죄자들과 시민들은 물론, 경찰들까지 배트맨을 두려워 했으나, 다크사이드와의 전투로 인해 정체가 알려지면서 시민들과 경찰들에게는 영웅으로 사랑받는다. 그러나 범죄자들은 단순히 도시괴담인줄 알았던 배트맨이 실제로 존재했다며 더 큰 공포심을 갖는다.
공포를 무기로 범죄자들을 제어하기 때문인지, 의지력을 이용해 공포와 맞서 싸우는 그린 랜턴, 특히 할 조던하고 사이가 안 좋다고는 해도[8] 외계인이나 초인, 신[9] 같은 무지막지한 괴물들로 구성된 저스티스 리그에서 평범한 인간으로서 서로를 가장 신뢰한다.
이런 공포스러운 이미지가 기본이다 보니 배트맨의 메인 빌런들은 이미 익숙해져 그의 위협이나 협박을 별로 두려워하지 않지만, 반대로 그가 소리내어 웃거나 굉장히 친절하게 대하면 오히려 소름끼치고 두렵다는 반응을 보이곤 한다.[10]
타인에게 공포를 주는 것을 힘의 원천으로 삼는 시네스트로 군단의 옐로우 파워 링에게 선택받은 적도 있다.[11] 또한 《포에버 이블》에서는 잠깐이지만 옐로우 파워 링을 능숙하게 사용하기도 했으며[12] , 자신이 모르는 옐로우 파워 링이 사용된 것을 감지하고 찾아온 시네스트로 군단의 수장 시네스트로가 배트맨을 높이 평가했다. 배트맨이 반지의 힘에 저항하지 않고 전부 받아들인다면 정말 훌륭한 시네스트로 군단의 일원이 될 것이라며 탐냈다.
4. 탐정
배트맨은 본디 '''탐정'''에 가까운 캐릭터로 배트맨 만화도 히어로물보다는 수사물에 가까웠고, 작품들도 그렇다. 배트맨 이야기의 주된 패턴은 범죄가 발생한 뒤 배트맨이 범행 현장에 나타나 증거 채집 등을 통해 범인을 알아내고 잡아내는 과정이 대부분이다. 조커 = 레드 후드 설을 소개한 작품[13] 에서는 배트맨이 대학에서 학생들에게 범죄현장을 보고 추리하는 법을 강의하며 숙제를 내주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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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화의 경우 브루스 웨인 신분으로 제임스 고든을 따라 사건 현장에 가서 대화를 엿들으며 자료를 수집한 다음, 배트맨의 모습으로 등장해 범인들을 소탕했다. 라스 알 굴 등의 인물들은 배트맨을 '탐정(Detective)'이라고 부른다."누구 조커 본 사람 없소?" - 세계 최고의 명탐정[14]
둠스데이 클락에서는 오지만디아스가 렉스 루터와 함께 지구에서 가장 똑똑한 2명으로 지목한다.
5. 비능력자
원래 다크 히어로 풍의 어두운 캐릭터라 단순한 히어로물뿐만 아니라 스릴러, 심리극, 심지어는 호러물의 주인공도 가능한 것이 배트맨 최고의 강점이다.[15]
일례로 한국에도 출판된 《배트맨 악마의 십자가》는 유명한 빌런 캐릭터는 나오지 않지만, 작품의 저퀄과는 별개로 배트맨의 캐릭터 심리묘사 등으로 호러에 가까운 작풍을 보여준다.
배트맨은 여느 히어로와 달리 특별한 초능력은 없지만, 기본적으로 DC 유니버스에서 무술 실력은 '''최정상급이다.''' 강화된 슈퍼 솔저인 데스스트로크도 배트맨의 실력엔 못미친다. 다만 힐링팩터를 가지고 있어 상처가 어느 정도 회복이 되기 때문에, 데스스트로크와 처음 마주한 코믹스에선 배트맨이 대결에서 패하고 말았다. 다만 데스스트록은 승리하긴 했어도 배트맨과의 싸움으로 상당한 부상을 입은데다가 체력을 어지간히도 많이 소진한 모양인지 이후에 등장하는 괴한한테 패하고 만다. 이를 보면 배트맨이 얼마나 몰아붙였는지 짐작할 수 있는 부분. 게다가 최근 데스스트록 이슈에선 잃어버린 한쪽 눈을 되찾은 데다가 젋어진 데스스트록과 대등하게 싸우는 모습을 보여줬다. 데스스트록이 한쪽 눈을 되찾은 것이 오히려 독이 되었다고는(한쪽 눈을 되찾은 이질감 때문에) 해도 배트맨 본인의 코믹스도 아닌 데스스트록 코믹스에서 데스스트록을 몰아붙였다. (할리 퀸이 폭탄을 터트려 싸움은 마무리 되었다.)[16]
본인의 스승인 라스 알 굴을 넘어서는 실력을 지니고[17] , 순수하게 실력만큼은 배트맨보다 동급 혹은 한 수 위일수도 있다는 라스 알 굴의 부하이자 최고의 무술가인 레이디 시바도 쓰러트린다. 또한 레이디 시바의 딸인 카산드라 케인도 자신의 엄마를 제압했지만, 배트맨에게 제압당하고 말았다.[18]
배트맨의 허리를 부러뜨린 베인도 강화약물인 베놈이 아닌 순수한 무술 실력만으로는 배트맨을 어찌하지 못한다.[19]
무술 실력과 더불어 천재적인 지능을 가지며, 최첨단 특수장비를 사용하여 활약한다. 코믹스 중에서도 단련된 정신력에 의존한 부분도 꽤 많다. 초창기에 브루스 웨인은 조커의 웃음 가스를 얼굴에 정통으로 맞았음에도 불구하고 놀라운 정신력으로 버텨냈다. 다만 독극물을 자력으로 해독하는 초인 짓거리는 당연히 불가능하고, 해독제를 투여할 때까지 버틸 수 있는 정도. 근데 NEW 52에서는 그냥 정신력으로 버틴다.
과학, 공학, 범죄학, 심리학, 전략/전술에 능하며,[20] 거의 대부분의 근접, 원거리 무기 사용술까지 통달했다.[21] 특히 DC 코믹스 최고의 탐정이라 불리며 지능은 DC 코믹스 내에서는 최상위라고 할 수 있다. 브루스 웨인은 인간이 지닐 수 있는 능력의 극한을 보여주나,[22] 배트맨을 거쳐간 모든 이들은 브루스 웨인만은 못해도 상당 부분 비슷한 탑클래스의 실력을 지니고 있다.
하지만, 결국 배트맨은 평범한(?) 인간이기에 저스티스 리그의 타 멤버에 비교하면 크라이시스 온 인피닛 어스에 나왔듯이 팝콘(...)을 먹게 되는 것이 정상적이지만 독자들과 배트맨의 팬들을 위해서 작가들은 조금의 보정을 더 해주는 편이다. 그리고 이런 보정이 한 둘 겹치다 보니 결국 '''지금의 우리가 아는 무적의 뱃신이 탄생했다.'''
코믹스를 보면 배트맨은 충분히 초능력을 얻거나 영원히 살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자신 스스로가 그러지 않는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그도 그럴게 라스 알 굴의 뒤를 이어 리그 오브 어쌔신을 이어받아 라자러스 핏을 이용하면 영원히 사는 것이 가능할 뿐더러 그린 랜턴 군단과 시네스트로 군단의 파워 링을 사용할 자격을 얻었으며 플래시의 스피드 포스의 힘을 얻는 방법을 알면서도 자신에게 부여하지 않는다. 그 외에도 슈퍼맨의 능력이 배트맨 자신에게 옮겨 오거나 슈퍼맨과 비등한 능력을 얻거나 그 이상의 능력을 접해본 기회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모두 떨쳐버린다.
사실 배트맨이 초능력에 관심이 없는 것은 아니다. 이를 보여주는 대표적인 일화가 있다. 돌덩이에 깔린 채 물이 차올라 점점 익사해가는 여자아이를 눈앞에서 지켜본 적이 있었는데, 이때 배트맨은 자신에게 슈퍼맨이나 플래쉬 같은 능력이 없음을 한탄하고 며칠을 운동하는 데만 쏟아붓다가 오히려 부상을 입어 다치게 된다. 그 사실을 어떻게 안 것인지 초인 약물을 연구하는 박사가 신체를 강화시켜 주는 약을 배트맨에게 주었는데 약이 주는 능력에 취한 배트맨은 그 박사가 아이를 죽게 만든 흑막이라는것을 알아내지만 약을 줄테니 고든을 죽이라고 하자 실제로 고든을 죽이려 했었던 적이 있었다. 후에 자신의 폭력성을 깨닫고 중독성을 떨치기 위해 배트케이브 안에 자신을 한달 동안 가둬 놓았다.[23]
이처럼 배트맨은 언제나 슈퍼맨이라면 충분히 구했을 사람들을 구하지 못하는 자신의 한계에 괴로워하며 때때로 극단적인 모습까지 보여준다. 배트맨이 초능력에 관심이 없는 것이 아니며 오히려 초능력을 갈망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정작 배트맨이 자신에게 초능력을 부여하지 않는 모순을 보여주는 이유는 초능력을 가진 자신을 믿을 수 없기 때문이다. 위의 예를 보듯 배트맨은 자신의 갈망을 표출하면 넘지 말아야 할 선을 쉽게 넘어버릴 수 있음을 알고 있다. 지구-3의 크라임 신디케이트의 적인 알렉산더 루터는 타인을 죽이고 초능력을 빼앗는 능력을 가지고 있어 영웅이건 악당이건 초능력을 빼앗고 점차 광적으로 변해가는 모습에서 알 수 있듯이 초능력이 주는 우월감과 중독성으로 인해 인간성을 상실할 위험을 경계하여 초능력을 동경하면서도 초능력에 대한 거부감을 갖는 것이다.[24]
그래서 배트맨은 늘 잠재적인 위협에 대한 대비로서 본인에게 초능력을 부여하기보단, 본인은 순수한 인간으로 남되, 도구를 이용하려는 모습을 보여준다. 그것조차도 필요한 만큼만 사용하고, 위협이 사라지면 봉인해 놓는다. 이러한 점은 순수한 인간으로서 파워링을 사용하여 악당들과 싸우는 할 조던과도 어느정도 통하는 부분이 있어, 형제처럼 신뢰하는 슈퍼맨과는 다른 의미로, 인간으로서 그를 가장 신뢰한다고 밝힌다.
또한 알프레드가 얘기하길, 배트맨은 본인이 원한다면 아마 영원히 살수도 있을거라 말한다. 그가 그러지않는 이유는 본인의 가족들과 함께 늙어가기 위해서라고. 브루스 웨인의 본질이 배트맨이지만 언젠가 가면을 벗고 자신의 사명을 끝내고 싶어한다. 그의 개인적인 욕심도 그가 인간으로 남는 이유중 하나일 것이다.
그의 전략적인 이유로는 이러한 평범한 인간임을 이용해 빌런의 약점을 찌르는 배트맨의 전술에 있다. 보통 다크사이드 같은 슈퍼맨도 애먹는[25] 신급의 힘을 가진 빌런들은 항상 강한 무력을 가진 슈퍼맨이나 원더우먼 같은 강한 파워를 가진 영웅들만 경계하지[26] 배트맨 같은 능력도 없는 인간 영웅들을 경계하진 않는다. 실제로 저스티스 리그에서의 배트맨의 위치를 보면 강한 적이 나오면 대부분 슈퍼맨 같은 초능력 딜러들이 최전선에 나가 싸우지 자신이 맨 앞에 나서서 싸우진 않는다. 배트맨과 초면인 빌런들도 눈앞의 슈퍼맨을 경계할 뿐 배트맨은 신경도 쓰지 않는다.[27] 배트맨은 이러한 자신의 입장을 이용해 적진에 침투하거나 적을 조사해 약점을 알아 내는 역할을 한다.
6. 신체능력
일단 초인이 아니라는 설정을 쓰기는 하지만, 배트맨을 잘 모르는 사람들은 배트맨과 처음 마주했을때 흡혈귀 같은 괴물, 혹은 강화된 슈퍼 솔저로 착각한다.[28] 평범한 인간으로서 스스로의 노력으로 최고의 경지에 이른 신체능력은 육체적으로 강화된 초인들조차도 어지간해선 넘어설 수 없는 벽과 같을 정도로 강하다. 스펙만 놓고 보면 마블의 캡틴 아메리카 같은 캐릭터와도 거의 비등하다(...).[29] 대략 코믹스들에서 배트맨의 스펙으로 인정받는 신체 능력은 다음과 같다.#, #, #
뉴52 이전 기준 DC 유니버스 피규어의 모니터 파일에서 설명되는 배트맨의 스펙은 이렇다. (참고로 100점 만점이다.)
뮤턴트 앤 마스터마인드의 DC Adventures: Heroes Handbook에 나오는 배트맨의 신체 스팩은 이렇다.(참고로 일반인은 1점)
6.1. 힘
- 매일 아침 벤치프레스에 이용하는 역기의 최대 무게가 대략 453kg에 달한다.[32]
- 대전차 로켓을 막는 방탄유리를 주먹으로 부숴 버린다.
- 440kg에 달하는 솔로몬 그런디를 한 손으로 들어 올린다.[33] 만화책 원작의 OVA 애니인 '슈퍼맨/배트맨 공공의 적'에서는 그런디를 발길질로 나가떨어지게 만들었다.
- 273kg의 맨-배트와 힘겨루기를 해서 그를 집어던졌다.
- 중상을 입은 상태에서 발차기 한방으로 콘크리트 기둥을 박살냈다.
- 사자, 호랑이, 물소, 상어, 곰, 고릴라를 상대로 힘에서 압도하며 제압한다.
- 강철 가스관과 강철 문을 힘으로 부수었다.
- 빠른 속도로 달리는 자동차를 완력으로 멈추게했다.
- 수톤의 무게를 가진 큰 돌에 깔렸으나 완력으로 들어내고 빠져나왔다.
6.2. 체력
- 진공 상태의 우주에서 26초간 버틴다.[34][35]
- 비행기 날개에 매달려 제트엔진에 빨려들어갈 위기에 처했으나, 버티다 탈출한다.
- 잠복 수사를 위해 비좁은 환기구에서 며칠을 버틴다.[36]
- 며칠간 잠을 자지 않아도 문제없고 1시간만 자도 일반인보다 더많은 피로를 해소할수있다.
- 배트맨 리버스 #1에서 얼음물 속에서 호흡기 없이 6분가량이나 버텼다. 본인 입으로 4분이면 폐가 얼어버린다면서 이게 무슨...
- 올빼미 법정에게 잡혀서 끝없는 미로에 빠진채로 8일간 환각약 섞인 물만 조금 마시며 정신 고문에 시달리고도 일반인 멧집보다 갑절은 튼튼한 탈론을 때려눕혔다.
6.3. 유연성
- 구속복을 단 52초만에 벗어놓고는 오래걸렸다고 투덜거린다.
- 188cm에 95kg이나 되는 거구로 탐지용 레이저 사이를 피해간다.
- 좁은 공간을 통과하기 위해 자신의 어깨를 탈골시킨다.
- 한 이슈에서 베인한테 다시 허리꺾기를 당했으나 즉석에서 부러진 척추를 다시 꺾어서(...) 끼워맞췄다.
6.4. 민첩성
- 저스티스 리그:워에서는 경계하는 할 조던의 면전에서 끼고 있던 파워 링을 순식간에 빼앗는다.
- 초음속의 속도를 가진 스피드스터인 바트 앨런의 움직임을 몇번 보고 파악하여 머리채를 잡는다.[37]
- 다크사이드가 날린 오메가 빔을 피하는데 성공한다.[38]
- 암살자가 던진 단검을 맨손으로 잡아냈다.
- 근거리에서 쏜 바주카포와 권총, 기관총, 레이저 광선을 피했다.
- 총알을 맨손으로 쳐냈다.
- 부상을 입은 상태에서 레이저 함정을 전부 피했다.
- 게임의 예시기는 하나, 아캄 나이트에서는 한 소방관의 언급으로 빠르다는 말은 귀아프게 들었지만 총을 든 적들을 이렇게 순식간에 제압할 줄은 몰랐다고 한다.[39]
7. 불살주의
유명한 불살주의자로 알려져 있다. 이유는 위에서처럼 다크 히어로인 배트맨이 스스로 살인의 선을 넘으면 결국 없애고자 하는 악과 동일해진다고 여기기 때문이다.'''제이슨 토드''': 저는 당신이 나만큼은 무슨 일이 있어도 지켜줄 거라 생각했어요. 만약 이놈이 당신을 피떡으로 만들었다면, 만약 당신을 죽였다면 난 분명히 온 지구를 뒤져서 이 '''죽어 마땅한 사악한 쓰레기 새끼를 찾아낸 다음에 지옥으로 보냈을 테니까!'''
'''배트맨''': 넌 이해 못해. 단 한번도 이해한 적이 없는 모양이구나.
'''제이슨 토드''': 뭐라구요? 당신의 도덕률이 그거 하나 허용하지 못하나요? 그 선을 넘는게 그렇게 어렵나요?
'''배트맨''': 아니, 절대로 아니야. 절대로! 오히려 빌어먹을 정도로 쉽지. '''난 항상 저 놈을 죽이고 싶었다.''' 하루도 빠짐없이 생각했다. 저 놈이 다른 사람들에게 했던 참혹한 고문들을 전부 되갚아주고 놈을... 끝장내는 걸.
'''조커''': 오, 너 정말로 날 항상 생각해주는구나?
'''배트맨''': 하지만 내가 그걸 진짜로 하면... 만약 내가 그 영역까지 가버린다면... '''난 다시는 돌아오지 못해.'''
'''제이슨 토드''': 왜죠? 펭귄이나 스케어크로우, 덴트를 말하는 게 아니에요. 오직 이 놈만이에요. 이 놈 하나! 왜냐하면... 그는 당신한테서 날 빼앗았으니까요.
'''배트맨''': '''난 못 해. 미안해.'''
- 자신이 왜 조커를 살인하지 않는 이유를 설명하는 배트맨. <Batman: Under the Red Hood> 中[40]
다만, 이 불살주의에 대한 정도는 각 작품마다 다르게 해석하는 것으로 보인다. 아예 불살주의를 무시하는 작품들은 제외하더라도 이러한 해석의 차이 때문에 각 작품마다 결정적인 순간에서 전혀 다른 연출을 보여주기도 한다. 예를들어, 크리스토퍼 놀란의 다크나이트 3부작의 경우 '본인이 살인을 하지는 않으나, 구태여 살려주지도 않는다.'는 다소 애매한 해석을 보여준다. 그 예로 첫 작품 배트맨 비긴즈에서 해당 논리를 기반으로 최종보스를 굳이 살려주지는 않는다. 이와 대비되게 불살주의의 극한까지 보여준 작품은 아캄버스시리즈를 예로 들 수 있다. 해당 시리즈에서 배트맨은 거의 모든 종류의 '사망'을 막으려는 모습을 보인다. 자세한 내용은 해당 시리즈 문서 참고.
'''그러나...'''
7.1. 폭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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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
'''빌런을 병신으로 만드는 걸 주저하지 않는다.''' 그래서 배트맨에게 복수를 꾀하는 인물들 중에는 배트맨에게 평생 지울 수 없는 상처를 입은 자들도 있다. 그 중에는 배트맨의 발차기를 얼굴에 제대로 맞아서 얼굴뼈가 '''발자국 모양 그대로 내려앉은''' 악당이 있는가 하면, 배트랭이 '''머리를 관통한 상태로 살아가는 자'''도 있다. 다크 나이트 리턴즈[42] 에선 신입 경찰관이 범죄자를 두들겨패는 배트맨에게 "뼈를 다 부러뜨리다니 너무한 거 아닙니까?"라고 질책했는데 배트맨은 '''"젊으니까 금방 나을 거다. 괜찮아."'''라고 말하며 신입경찰관을 경악하게 만들기도 했다. 배트맨이 범죄자에게 위협받던 여자를 구해주면서 911을 부르라고 하자 가벼운 상처라 별거 아니라는 여자의 말에 '''아가씨를 위한 응급차가 아닙니다''' 라고 말하고, 다음컷에서 범죄자들의 비명소리와 함께 급히 911을 부르는 여자의 모습이 나오는 에피소드도 있다.
뮤턴트 갱단의 두목과 싸울때는 그 두목의 '''이마에 자상을 내고 사지와 코를 부러뜨리며 실신할만큼 두들겨패''' 보고있던 뮤턴트들이 공포에 질릴 정도다. 다만 이것은 뮤턴트 두목에게 한번 1:1 주먹다짐을 해서 패한 전적이 있기 때문이었다. 이미 노쇠해서 힘과 체력이 예전 같지 않았던 배트맨은 살짝 꼼수를 써서[43] 승리를 했고, 또한 무조건 강한 자를 따르는 뮤턴트 떼거리를 굴복시키려면 좀 과하더라도 그들이 보는 앞에서 두목을 개박살내버려서 자신의 힘을 과시할 필요가 있었다. 배트맨 아캄 나이트에서도 스케어크로우의 부하를 붙잡아 심문할때 반항하자 뼈를 다 부수겠다고 협박하여[44] 자백을 받은 다음 거짓말이면 다른쪽을 부러뜨리겠다는 말과 함께 그 부하의 '''오른손을 부러뜨린다.''' 배트맨: 더 텔테일 시리즈 역시 카르미네 팔코네의 부하를 때려서 자백을 받은 다음 다시는 총을 못쓰게 해주겠다며 그의 '''팔을 부러뜨린다.''' 체포된 리들러의 부하도 심문할때 피투성이가 되도록 두들겨패서 자백을 받아내 심문관들이 기겁할 정도다. OVA 애니 선즈 오브 배트맨에서는 붙잡힌 킬러 크록을 심문할때 그가 반항하자 킬러 크록의 '''꼬리를 뜯어낸다.''' 이때문에 킬러 크록은 고통스러워하며 배트맨에게 아는 정보를 전부 말하게 된다. 몸이 재산인 범죄의 세계에서 배트맨에게 당해 불구가 되는 건 어찌 보면 죽는 것보다도 더 끔찍한 일.[45] 게임 아캄버스 시리즈에서는 일시로 기절시킨 후 한번 일격으로 기절시키는 방법이 있는데 이게 머리 아니면 영 좋지 않은 곳이다.[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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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충 이런 식.
그래서 세계관의 빌런들과 범죄자들이 배트맨을 두려워하는지도 모른다. 배트맨 허쉬 초반부에 범죄자들을 어떻게 제압하는지에 대해 나오는데, 첨단장비로 해당 범죄자의 신상을 알아내고 최근에 병원에 간 기록이 있으면 '''그 부위를 집중적으로 공격한다.''' 예를 들어 갈비뼈를 다쳐 병원에 간 기록이 있으면 '''그 부위를 쳐서 제압해 버린다.'''[47] 특히 배트맨의 건틀릿은 강력한 무기라서 초인이나 괴물이 아닐 경우 맞으면 고통이 엄청나다.[48] 배트맨: 아캄 나이트에서는 아캄 나이트의 용병 중 하나가 "우린 전쟁터에도 있었는데 사람을 죽이지도 않는 배트맨이 무서울 게 뭐가 있냐"고 이야기하자 다른 용병이 "그렇겠지, '''대신에 팔다리를 다 박살내고 골통을 깨서 철창에다 처넣겠지만.'''"하고 심드렁하게 대꾸하는 이야기를 들을 수 있다. 그러다보니 악당들과 범죄자들은 배트맨을 굉장히 무서워한다.[49]
작품에 따라선 고문 전문가로 나오기도 한다. 실제로도 빌런과 범죄자를 죽이지만 않을뿐 무자비하게 고문하여 정보를 얻어내기에 히어로들도 질색하며 빌런과 범죄자들은 배트맨에게 고문당하는것을 악몽으로 여긴다. 그리고 이 때문인지 슈퍼맨은 배트맨을 일컬어 지구에서 가장 위험한 남자라고 평했다.
이것은 1940년대에 편집장으로 취임한 휘트니 엘즈워스의 지시로 인해 배트맨이 악당을 죽이거나 총을 쏘는 등의 자극적인 내용을 금지당했기 때문이다. 참고. 하지만 이 사람의 지시로 조커가 1회용 악당이 되지 않고 계속 등장하게 되었으니 이것 또한 아이러니.[50]
여러 번 불살 원칙을 포기할 뻔 한 적이 있기는 하다. TAS에서는 애들을 이용해 앵벌이를 시키는 잡범인데, 그동안 내가 심판을 한 적은 없지만 이번만은 내가 직접 심판하고 싶다는 말을 한다. 보는 이의 관점에 따라서는 살인도 했을지 모르게 생략을 했는데, 그만큼 미국에서 아동을 대상으로 한 범죄가 얼마나 안 좋게 보이는지 알 수 있는 장면.[51] 그 밖에도 코믹스 등에서는 살인을 일삼는 조커 때문에 인명피해가 계속 늘자 '이번에야 말로 조커를 죽여야겠다.'며 조커를 마구잡이로 패는 장면이 나온다. 이때문에 조커도 배트맨한테 두들겨맞는 것을 못견디고 차라리 죽이라고 할 정도다(...).[52] 히어로로서의 고뇌와 평범한 인간으로서의 면모를 보여주는 장면이라 배트맨 코믹스 작가들이 자주 써먹는 소재. 물론 실제로 죽이지는 않고 누군가 와서 말리거나 <킬링 조크>처럼 열린 결말처리로 끝낸다.
영화 다크 나이트에서는 하비 덴트와의 대립장면을 통해 배트맨의 살인에 대해서 좀더 철학적인 의미를 부여한다. 고든의 가족을 총으로 위협하는 투페이스를 결국 배트맨이 (비록 정당방위나 과실치사에 가깝지만 어쨌든) 죽이게 되면서 배트맨이 사람 목숨 사이에서 저울질을 하고 결국 누굴 죽이고 살릴지 "선택"하는 순간이다. 또한, 배트맨이 그의 불살 신념을 깨려는 조커의 의도에 굴복하게 되는 장면이기도 하다.
DC리버스에서 배트맨의 초창기를 다룬 '농담과 수수께기의 전쟁'에서는 리들러가 카이트맨의 아들을 죽이고 그를 악당으로 만들었다는 것을 알고는 단검을 집어들고 리들러를 죽이려 했지만, 조커가 막아서며 재밌는 농담이라며 광소하는 장면이 있다. 이 사건 이후로 더욱 불살의 신념을 확고히 하고 절제하게 되었다고.
2010년대에 들어 나오는 미디어 믹스들[53] 은 배트맨의 불살주의에 관해서 직접적으로 표현하는 경우가 많아졌는데 그 때마다 공통적으로 '''"선을 넘는 것은 쉽지만 선을 넘는 순간 다시는 자기 자신으로 돌아올 수 없다는 것"'''을 말하면서 자신의 감정을 억제한다. 결국 불살주의는 배트맨의 이성을 유지하는 마지막 끈이자 자신의 정체성, 자경단인지 범죄자인지를 결정하는 중요한 장치라고 볼 수 있다.[54]
덤으로 배트맨이 불살주의를 고수하면서 얻는 이득 중 하나는 범죄자들끼리의 특유의 정보망을 이용해서 직접 협박해서 정보를 캐내거나 정보원으로 쓰는 것이다. OVA인 "Under The Redhood"에선 제이슨 토드가 강도의 쇄골을 부러뜨려 강도의 정신이 나가게 만들자 이에 대해서 "너 때문에 필요한 정보를 못 얻게 되었다."라고 제이슨을 혼내는 장면이 나오고[55] , 저스티스 리그 OVA인 "아틀란티스의 왕좌"에서도 그린 랜턴 할 조던이 배트맨 대신 고담의 강도를 잡아 경찰에 넘겨주자[56] "난 저들이 잡히는건 원치 않았어. 저들을 잡아두면 스케어크로우의 정보를 알 수 있기 때문이지. 그러니까 제발, 날 방해하지마."라고 까버렸다.[57] 하지만 정보수집은 어디까지나 '''불살주의에 딸려오는 요소'''이지 정보수집이 더 중요하기 때문에 불살주의를 지키는 것이 아니다.[58]
다크 나이트 리턴즈에서의 조커는 배트맨이 죽인 것이 아니라 스스로 목뼈를 비틀어 자살하였다. 죽기 직전 배트맨에게 죽이라고 했지만 안하자 겁쟁이라며 비웃은 점에서 다른 해석의 여지도 적은 편이고 영미권 코믹스 사이트에서도 조커의 자살로 보는게 일반적이다.[59] OVA에서도 조커가 대놓고 직접 목을 비틀어 자결하는 장면이 포함되어있다.
팀 버튼의 배트맨 시리즈나 잭 스나이더의 배대슈의 배트맨은 불살주의와 무관하게 그려져 있다. 되도록이면 육탄전을 하되 필요하다면 살인도 마다하지 않는 것. 배트맨 1편 후반부에는 아예 조커의 부하들을 배트윙의 미사일과 폭탄으로 박살내는 장면들도 나오고 2편에서도 살인을 마다하지 않는다. 배대슈에서의 배트맨 또한 불살과는 상관없는 캐릭터로써 배트맨이 정의 구현을 위해 슈퍼맨과는 다른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음을 보여주었다. 이 세계관에서는 슈퍼맨이 불살 주의에 가깝고 배트맨이 무자비함을 통해 공포로 고담의 범죄율을 억제하는 것으로 그려진다. 그에 맞추어 그동안 우아하고 낭만적으로 그려진 육탄전을 현실적으로 연출하여 적도 온갖 무기로 치열하게 대항하고 배트맨도 그에 맞추어 거칠게 맞서는 것으로 그려졌다.[60][61][62]
마블 코믹스 크로스오버 시리즈에서는 퍼니셔가 퍼니셔(징벌자)답게 조커의 모든 말을 가볍게 씹어버리고 조커를 죽이기 직전까지 가자 퍼니셔를 가로막은 적도 있다. 다만 이 크로스오버 코믹스는 배트맨답지 않게 조커를 무사히 보내는 점이랑 배트맨을 비난하는 퍼니셔한테 이게 다 고담만의 방식이라는 자기합리화와 오히려 퍼니셔를 때리며 또 이러면 교도소로 보내겠다는 협박을 하는 장면을 해 퍼니셔 팬들에게 비난을 받았고 배트맨 팬들한테도 나쁜 평을 받았다.
사실 몇몇 매체에서는 어쩔 수 없는 상황에서 불살주의를 포기하거나 포기 직전까지 가는 모습이 나오기도 하지만 기본적으로 배트맨의 불살주의는 법을 어기지 않는 한도에서 인위적인 살해를 저지르는 것을 자제하는 것이지 악당이 자살하거나, 다른 악당에게 죽거나, 순전히 자기 잘못으로 사고를 당해 죽어간다면 특별한 이유(정보를 가지고 있다던지)가 없는 한 굳이 구해주려고 하지 않는다.
예를 든다면 아캄버스 시리즈에서 조커가 아캄 어사일럼 때 타이탄 약물 과다 투여로 인해 아캄 시티 시점에서 죽어가니 배트맨에게 자신을 치료하기 위해서 약을 구해오라는 협박을 하나 배트맨은 '내가 왜 그래야하냐?'며 씹는다. 그러자 조커는 배트맨을 속이고 방심시킨 후 기절시켰을 때 자기 피를 수혈해서 치료제를 안 구하면 너도 나처럼 죽는다고 하자 '그럼 죽지'하며 또 거절한다.[63] 결국 조커는 최후의 수단으로 자신의 피를 고담 병원에 유포시켰다고 말하자 놀란 배트맨은 조커의 피에 중독된 사람들을 구하기 위해[64] 어쩔 수 없이 치료제를 구하느라 고생한다. 만약 조커에게 피를 수혈당해 같은 입장이 안 됐다면 배트맨은 조커가 죽더라도 잘 됐다고 했을 것이다.
사실 이러한 불살주의가 배트맨만의 전유물은 아니다. 저스티스 리그가 살인을 저질렀다며 누명을 씌우려 한 악당이 실패한 적도 있으며[65] 대부분의 히어로들이 누군가를 직접적으로 죽이는 일은 거의 없다.[66] 다만 유독 배트맨이 이런 불살주의가 부각되는 이유는 특유의 어두운 이미지에 악당들 대다수가 흉악한 범죄자들이기 때문이다.
특히나 배트맨은 슈퍼파워가 없는 평범한 인간이라서 다른 슈퍼히어로들처럼 순식간에 악당을 생포함과 동시에 주변인을 지키는 건 불가능하고, 자신의 인간적인 한계로 주위의 소중한 사람들이 죽거나 다치는 일까지 있었음에도[67] 끝까지 이러한 불살주의를 놓지 않기 때문에 더 부각되는 것. 물론 악당들은 서슴지 않고 무고한 사람을 죽이는데 배트맨은 가장 확실한 해결책이 있음에도 하지 않고, 범죄가 없어지길 바란다며 모순이라 지적하는 사람들도 작품 내외적으로 많이 있다.[68]
신적인 능력을 가졌기에 총이든 수류탄이든 쏘는 대로 맞아주고 부드럽게 무장해제까지 시켜줄 수 있는 DC 코믹스 내 다른 히어로 캐릭터들과 달리 배트맨은 한낱 인간에 불과한지라 상대방 사정을 생각해주기 어려운 상황이기도 하고 배트맨이란 캐릭터 자체가 공포를 통해 상대방을 통제하려 하는 캐릭터인지라 범죄자와 빌런을 대하는 방식이 특히 폭력적인 편이다.[69] 특히 죽이지만 않을뿐 빌런과 범죄자들에게 폭력적인 방식으로 부상을 입히고 고문하는것은 예사라서 범죄자들과 인간형 빌런들은 배트맨한테 얻어맞고 고문당하는것을 무서워한다. 다른 히어로들과 배트맨 패밀리의 멤버들도 배트맨의 폭력에 질색하는 편이다.[70]
슈퍼맨과 같이 정의롭고 선한 면이 강조되는 캐릭터들과 비교하면 특히 극대화되는데 배트맨 본인 또한 충분히 인지하고 있어 어린 시절 동경의 대상이었던 앨런 스콧과 함께 행동했던 made of wood 에피소드에선 자신의 폭력을 앨런 스콧이 어떻게 생각할까 고민하기도 한다.
배트맨이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히어로 캐릭터중 하나인 만큼, 이런 배트맨의 불살주의는 널리 알려져 있어서 죽이진 않지만 죽이는게 낫지 않을까 싶을정도로 무자비하게 두들겨 패는 행동을 배트맨식 불살이라고 하기도 한다.
7.2. 총기 사용 지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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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은 적들의 무기이다. 우리는 이게 필요하지도 않고, 사용하지도 않을 것이다. 우리의 무기는 조용하고도 정확하다. 때가 되면 내가 너희에게 이것들을 가르치겠다. 오늘밤엔 너희들은 두뇌와 주먹에 의지해야만 한다.'''
- <다크 나이트 리턴즈>
과거 만화에서는 의외로 총을 쓰는 경우가 있다. 베트남 전쟁 관련 이슈에서는 M1이나 M60기관총 따위도 태연하게 잘만 쓰고 다녔다. 심지어 로빈도 총을 들고 다녔을 정도이다. 배트맨이 총을 쓰는 연재본들 정리. 하지만 아동용 만화에 총기 등장에 대한 국가의 규제가 심해지면서 배트맨 만화에도 총기가 등장하지 않게 되었던 것이다.'''난 총기 사용에 대해 아주 엄숙한 맹세를 했지. 그러나 네놈의 경우는 평생에 한 번 예외를 두겠다. 총과 총알이다, 다크사이드.'''
- <파이널 크라이시스>
그런데 다른 슈퍼 히어로들은 다양한 능력이 있었기 때문에 별다른 설명을 하지 않아도 총기를 사용하지 않는 것이 위화감이 없지만, 배트맨은 비능력자이기에 총기를 사용하지 않는 이유에 대한 설정이 필요했다. 때문에 위의 불살주의와 연결시켰다. 주먹과 달리 아무래도 총은 어디를 맞아도 생명과 직결된 문제가 발생할 수 있기 때문. 실제로 총뿐만 아니라 칼이나 활 등 치명적인 부상을 입힐 수 있는 무기는 사용을 자제하는 편이다.[71] 또한 배트모빌에 달린 무장은 사람을 향해서 쏘지 않는다.[72]
사실 원래 코믹스판에서의 갈고리총은 영화판과 달리 권총 형태가 아니였으나, 뉴52로 리부트되면서 영화와 게임에서의 모습처럼 권총 모양의 갈고리총을 사용한다. 배트맨의 필수요소인 갈고리총도 팀 버튼의 1989년 배트맨 영화에서 처음 등장했으니 그렇게 오래된 것도 아니다. 팀 버튼 버전에서는 모양새가 빠질 거라 그런건지 직접 총기를 사용하지는 않고 육탄전을 주로 하지만 배트모빌이나 배트윙에는 온갖 총을 주렁주렁 달고 다니며 잘만 쏜다. 잭 슈나이더 버전에서도 주로 육탄전을 하되 필요할 때는 무기를 쓰는 것으로 묘사된다.
파이널 크라이시스 때처럼 중대차한 순간에는 어쩔 수 없이 총을 쓰기도 하며, 프랭크 밀러가 쓴 다크나이트 리턴즈등 다른 몇몇 작품에선 아무렇지 않게 총을 쓰는 모습을 보여준다. 하지만 그 작품에서는 여전히 불살이고 직접 권총은 사용하지 않고, 고무탄을 사용하는 탱크 같은 배트모빌을 사용한다.
그리고 의외로 사격실력이 엄청난 수준급이다. DC 코믹스의 최고의 사격실력을 가진 데드샷을 제외하면 사실상 대적할 사람이 없을 정도. 데드샷만큼 사격 실력이 뛰어난 데스스트록조차 저격이 불가능하다고 하는 위치에서 간지나게 한방에 저격을 성공한다.(물론 죽인건 아니다) 애초에 갈고리 총을 단시간에 정확한 위치에 발사해서 이동하는 것을 보면 사격 실력이 대단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정리하자면 범죄자들과 동급이 되고 싶지 않다는 철학, 불살주의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가 바로 총기 사용을 자제하는 오늘날의 배트맨이다.
부모와 조로 영화를 보고 나오던 중 부모가 살해당했기 때문에 <다크 나이트 리턴즈>에서는 조로 영화를 보고 심리적으로 부담스러워하는 모습을 보인다. 뒤집힌 세계인 지구-3에서는 슈퍼맨과 마찬가지로 아울맨이라는 악당으로 등장하며 총을 사용한다. 배트맨: 더 브레이브 앤 더 볼드에서 아울맨이 배트맨과 위치가 바뀐 뒤 배트맨 복장을 하고 범죄를 저지르는 에피소드가 있는데 이때의 복장은 초창기의 배트맨 복장이다.
최근에는 그린 랜턴 사이먼 배즈와도 충돌을 일으키기도 했었다. 사이먼 배즈는 만약 그린 랜턴 반지가 먹히지 않을 때를 대비해 권총을 지니고 있'''었'''기 때문에[73] 잠시 고담시에 지원을 왔을때 배트맨이랑 거의 싸울 뻔 했었다.
8. 부자
배트맨: 네 사촌이 방금 내 5만 달러 짜리 커스텀 하드웨어를 날려버렸어.
슈퍼맨: 내가 물어낼게.
<배트맨/슈퍼맨: 아포칼립스> 中 #
만들기 쉽지 않았어, 클락.
몇 년의 시간과 많은 돈이 필요했지.
운이 좋게도, '''난 둘 다 가지고 있었고.'''
<다크 나이트 리턴즈> 中
플래시: 그래서 당신이 가진 능력은 뭔데요?
'''배트맨: 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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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저스티스 리그 中
가장 큰 힘은 웨인 인더스트리를 통한 막대한 자금력이 아닌가 하는 설도. 이건 배트맨이 슈퍼맨의 유일한 약점인 크립토나이트로 갑옷을 도배한 후 슈퍼맨을 발라버려서 한 말일 수도 있다. 그렇지만 실제 배트맨의 활약을 보면 자금력은 보조일 뿐 결국 배트맨의 진정한 능력은 무술과 지능이다. 실제로 배트맨이 돈이 없는 상태에서도 활약하는 이야기들이 있다. 슈퍼맨 레드선에서는 빈농 출신의 배트맨이 붉은 태양의 빛을 이용하여 슈퍼맨을 이기기도 한다![74] 또 평행세계에선 자산을 물려받지 못한 브루스 웨인이 탐정일을 하며 돈을 벌면서 배트맨 생활을 하는 세계도 있다. 배트맨 이야기에서 돈은 끊임없이 새로운 장비를 배트맨이 개발하는 것에 대해 현실성을 부여하는 장치일 뿐이다.슈퍼맨: (압류당했던 집을 배트맨의 도움으로 되찾아 이사를 하며) 은행 압류를 어떻게 풀었어?
배트맨: '''은행을 샀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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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저스티스 리그 中
또한 배트맨은 방대한 데이터베이스에 모든 히어로와 빌런의 정보와 약점을 기록해두고 있다. 슈퍼 히어로들의 정보까지 기록해두는 이유는 그들을 믿지 못해서...라고 하기엔 좀 지나치다면 만약을 대비하는 정도라고 할 수 있다[75] .라스 알 굴이 이 데이터를 손에 넣는 데 성공했을 때 거의 모든 히어로들을 박살낼 수 있었고, 저스티스에서 리들러는 이것을 통해 히어로들의 정체를 파악했다. 남들 손에 들어가면 무지막지하게 위험한 자료가 되는 셈. 대신 배트맨이 마음 먹고 이 자료를 활용하게 되면 그 때는 그야말로 뱃신께서 전장에 강림하신다고 봐도 좋을 것이다. 참고로 이 사건 이후 슈퍼맨이 "만약에 니가 위험이 되면 어쩔려고 했냐?"고 하자 배트맨은 이미 그런 사태는 준비해 두었다면서 자기가 위험이 되면 저스티스 리그가 강림하면 된다고 얘기한다.
여하간 지금은 공식적으로 '''DC 코믹스에서 가장 돈이 많은 슈퍼 히어로'''다.#, #, # 마블 코믹스의 아이언맨보다 많다는 설도 있지만, 설문조사에 따라 달라진다. 토니나 브루스나 돈 자주 날려먹지만 금방 다시 부자되는 점도 비슷한 점. 다만 토니는 주로 골방에 틀어박혀서 공돌질하는데 돈을 쓰는지라 표면적으로는 비싼 명품 옷을 걸치고 미모의 모델들을 끼고 비싼 스포츠카를 골라가며 몰며 하룻밤 기분에 호텔 한 채를 통째로 사재끼는 브루스가 왠지 더 부자 같다. 게다가 집도 크고 고작해야 고용인인 집사 알프레드 페니워스가 롤스로이스를 끌고 다닐 정도니까. 그래도 토니 스타크와 첫째 둘째를 다툰다는 사실은 변하지 않는다. 특히 저스티스 리그에서 자금을 담당하고 해결하는 사람이 배트맨이다.[76] 다만 고담시의 지역향토기업인 웨인 엔터프라이즈에 비해 스타크 인더스트리는 설정상 거의 세계구급 군수 기업이라 좀 더 기업 실사 보정을 많이 받는다(포춘 지 기준). 실제로 미국 군수기업이 그만큼 성장하는 것이 정치적 이유 때문에 불가능할 뿐이지.[77] 포춘지 선정 최빈(最貧) 캐릭터는 스파이더맨으로, 전 재산이 50센트와 과자 한 봉지.[78]
그리고 결정적인 차이라면 그래도 토니 스타크는 아이언맨으로 각성하기 전부터 기술을 갖춘 천재였는데다 쇼맨십이 탁월해서 얼마든지 스스로 물건을 만들어 팔아 돈을 벌 수있는 능력자지만 브루스 웨인은 그저 부모에게서 물려받은 유산을 쓰는 것일 뿐 사회적으로는 그냥 재벌 2세 출신 대주주일 뿐이어서 일각에선 '취미로 히어로질을 하는 돈지랄 캐릭터'로 오해받기도 하며, 심지어 생활능력이 없는 '3류 히어로'라 부르기도 한다. 사실 스파이더맨 처지에선 배트맨이나 아이언맨이나 똑같이 '돈지랄 히어로'이긴 마찬가지겠지만. 이해하기 쉬운 예를 들자면, 아이언맨은 바람둥이 억만장자가 강철갑옷을 입고 변장한 것이라면, 배트맨은 강박증에 걸린 박쥐인간이 억만장자 바람둥이의 탈을 쓴 것이라고 보면 된다. 그래서 배트맨 리턴즈의 가면무도회에서 배트맨은 가면을 쓰지 않고 등장한다. 이는 박쥐인간이 브루스 웨인이라는 탈을 쓴 것을 은유적으로 표현하는 셈.
영화로 아이언맨과 배트맨이 메이저가 된 지금 봐도 둘의 특성은 판이하게 다르다. 둘 다 어려서 부모를 잃은 억만장자에 여러 장비를 사용하는 히어로들이건만 둘의 차이는 참 크다.
2005년 <인피닛 크라이시스> 이후로 등장한 배트우먼 때문에 DC 최고 부자 위치가 위태로워졌다. 특히 배트우먼은 웨인과 재산이 맞먹는다는 언급이 있다.
이정도의 막대한 돈이면 고담시에 풀어 브루스 웨인으로서 영향력을 끼치면 될 것 같지만, 이는 브루스 웨인의 이전 세대부터 웨인 가문이 재력으로 고담시의 부패척결을 가문의 소명으로 삼으면서 여러 방면으로 노력했지만 여태까지 해결되지 않은 문제다. 웨인 가문 역사상 가장 고담을 위해 헌신했다고 묘사되는 토마스 웨인과 마사 웨인이 자신들이 동정하고 도와주던 빈민 강도, 조 칠로부터 거리에서 살해될 정도로 범죄가 만연한 도시다.[79] 그렇다고 배트맨이 브루스 웨인으로서 고담의 부패척결을 포기했다고 생각하면 금물이다. 브루스 웨인으로서 고담의 개혁을 위해 정치와 사업에 거대한 자본을 투자하는 등, 확실히 브루스 웨인은 웨인 가문과 부모의 소명을 이어받았다. 웨인 가문은 고담 내, 아니 미국 전체에서도 사회 공헌을 손꼽힐 정도로 많이 하는 가문이다. 다만 그 스스로 자본만으로는 고담시의 부패를 청소 할 수 없다는 걸 부모의 죽음으로 느끼고, 그 한계를 극복할 수 있는 대안으로 배트맨이란 아이덴티티를 갖게 된 것이다.
9. 의외의 갱생 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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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범죄자를 때려잡기만 하는 것은 아니고, 악당들이 갱생할 수 있도록 여러가지로 노력을 기울이고 있어 진짜 좋은 사람이다. 자신의 재력을 이용하여 정신치료를 위해 운영하는 아캄 수용소에 개입하고 있으며, 애니메이션 시리즈에선 직접 아캄 수용소를 운영하며 <배트맨 비긴즈>에선 배트맨의 아버지가 토대를 세워 둔 것으로 나온다.
애니메이션 배트맨 TAS에서 할리 퀸이 왜 문젯거리만 만드는 자신을 목숨 걸며 따라다니느냐고 묻자 "최악의 날을 보낸다는 게 어떤 것인지 잘 알고 있기 때문이다." 하고 답했다. 아캄 수용소 운영에 신경쓰는 건 자신이 맞서는 악당들처럼 괴로운 경험을 했기 때문에 그들의 심정을 십분 이해하고 있기 때문인 것 같다. 포이즌 아이비가 주인공인 코믹스에선 아이비가 식물을 사랑하는 마음을 이해해서 아캄 수용소에 식물을 기를 수 있도록 식물원을 만들어주기도 했다. 비슷하게 베인이 자신이 브루스 웨인의 이복형제라 착각했다가 아니라는 걸 알고 고담을 조용히 떠나자 그에게 물질적인 지원을 해주기도 했다. 즉, 악당이 제정신 차려보겠다고 마음먹으면 오히려 아낌없이 지원을 해주는 인물이다.[81]
그러나, '''악당이 마음을 고쳐먹으면 귀중한 악당 캐릭터 하나가 사라지므로(...)''' 배트맨의 노력은 거의 대부분 허사로 돌아가기 마련이다. 이렇게 보면 엄청 불쌍하다. 인기가 없어서 완전히 사라지지 않는 한 시시포스 노릇을 해야 하는 것이 배트맨의 운명.(...)[82]
네임드급 빌런들이 갱생하는 일이 없어서 배트맨이 대체 제대로 하는 일이 뭐냐라고 까는 사람들도 있긴 하지만 빈민가의 아이들이 배트맨에 대해 말할 때, 그에게 당하고 갱생해서 범죄 저지르지 말라고 아이들에게 설교하는 사람도 있었다고 하는 걸 보면 그의 행동이 아예 의미없는 것은 아닌 듯 싶다.[83]
애당초 상대하는 적들이 정상적으로 갱생이 가능한 정신머리인가 물으면, '''하나같이 죄다 이상한 쪽으로 맛이 가버린 놈들뿐'''이라 애초부터 무리이기도 했고, 조커, 투페이스, 베인, 블랙마스크처럼 배트맨이 계속 살려주기에 더욱 악당짓을 심하게 하거나 아예 배트맨 때문에 악당 짓하고 다니는 빌런들이 있는 것도 이런 비난을 받는 이유 중 하나일 것이다.[84] 그런데 그렇다고 배트맨이 사라지면 잔챙이 마피아들이 설친다. 특히 공권력이 무능함의 극치에 달했고 배트맨이 없는 고담은 네임드 범죄자 몇 명이 갈라먹어서 생지옥이 될 거란 건 불 보듯이 뻔한 일. 결국 배트맨은 있어도 문제, 없어도 문제다(...). '''물론 가장 큰 문제는 위에서도 나와있듯 이런 극악무도한 살인마들에게 사형을 선고하지 않고 맨날 놓쳐주며 치안을 개선할 생각은 전혀 하지않는 고담시의 썩은 법조계와 정치계이지만.'''[85]
브루스 웨인은 질서적 선 성향의 사회를 만들고 싶은 이상을 가지고 있고 그렇기에 이런 갱생지원과 사회보장을 위한 노력을 한다. 그러나 이런 브루스 웨인의 이상을 이루기 위한 배트맨의 자경활동은 그 이상향에 철저히 반하는 무질서적인 행동이기에 배트맨은 본인 스스로가 본인의 이상향에서 오류인 문제점을 늘 안고 있다.[86][87] 이 부분은 배트맨 내면의 갈등으로 써먹기 딱 좋기 때문에 많은 평행세계들과 2차 창작물들이 배트맨이 존재하기에 고담에 문제가 생긴다는 주제와 배트맨이 본인의 이상을 꾸려나가는데 알맞는 후계자에게 고담을 맡기고 은퇴하려 한다는 주제를 다룬다. 그에 대한 대표작으로는 크리스토퍼 놀란의 다크나이트 트릴로지가 있고, 성공적인 게임인 아캄버스 시리즈도 최종장에선 이에 관한 주제를 심도있게 다룬다.
대부분의 작품에서 결과적으로 남는 건 브루스 웨인의 배트맨이 아니라, 범죄자들에겐 공포의 상징이며 미쳐가는 고담에겐[88] 수호자 배트맨만이 남는다. 몇몇 이슈에선 브루스 웨인 대다수 코믹스에서 배트맨이 있기에 슈퍼빌런이 있다고는 하지만, 배트맨이 있기 한참 전부터 존재했던 부엉이 법정도 그렇고 고담 마피아와 슈퍼 빌런, 히어로들이 공존하던 세계였기 때문에 누가 됐든 배트맨은 있을 수 밖에 없다는 형태의 이슈도 많다. 드라마 <<고담>>은 고담에 갓 부임해 온 고든 경감의 이야기를 다루면서 부패가 만연한 고담이 왜 범죄자들만의 도시인지를 보여주고 있으며 <<망토두른 십자군에게 무슨 일이 생겼나>>이슈에선 매번 다양한 희생과 죽음을 맞이하면서도 배트맨으로 태어날 수 밖에 없는 운명을 다루고 있고, <<플래시 포인트>>에선 그의 아버지가 브루스 웨인의 죽음을 계기로 배트맨이 된다. 그러니 정확하게 말하자면 배트맨이 애초부터 생긴 원인에 대해선 고담의 막장스러운 분위기와 정치적 부패, 사회적 병폐가 원인이였고 그 원인이 배트맨으로 옮겨 간 것이라 보기 때문에 배트맨이 없었다고 범죄가 없었을까, 라는 근본적인 질문에 대해 다룬 에피소드들 역시 많다. 슈퍼 빌런들이야 괴물에다 답이 없는 말종들이라서 그렇다 쳐도[89] 일반 범죄자들의 경우, 확실히 배트맨은 두려움의 상징이자, 두려움을 벗어나기 위해선 갱생 밖에 없다는 걸 일깨워 주는 상징이다.
10. 매치스 말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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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치스 말론은 엄밀히 말해서 배트맨을 의미하지 않고, 배트맨으로 통용되는 아이덴티티는 더더욱 아니다. 배트맨이 원래 범죄 조직원이였던 매치스 말론을 고용하여 마피아 내부 사정을 알아내는 첩자로 쓰고 있었다. 그러다가 그가 사망한 뒤 배트맨 자신이 직접 그로 변장[90] 하고 첩보원으로서 활동하게 되면서 매치스 말론은 브루스 웨인의 새로운 아이덴티티가 되었다.
자세한 내용은 이 페이지 참조.
매치스 말론일 때 배트맨은 그들과 신뢰를 쌓기 위해서 그 신분에 맞는 일을 확실하게 수행한다. 가령 배트걸을 위험속에 몰아넣어야 했을 때는 주저없이 그렇게 했고, 심지어 마피아 보스 대신 총을 맞기도. 이 때문에 매치스 말론은 마피아들 사이에서 신뢰도가 굉장히 높다.
그래서 배트맨은 실시간으로 마피아들의 동선을 알아내고 그들을 추적할 수 있게 된다. 극소수의 사람들만이 매치스 말론이 배트맨이란 사실을 알고 있다.
사족으로 불살 탐정인 배트맨과 비슷하지만 다른 옆 동네의 필살 처형인도 마피아의 동향과 정보를 캐기 위해 '조니 타워'라는 아이덴티티를 만들어 활동한 적이 있었다. 그리고 금방 때려친 퍼니셔와는 다르게 배트맨은 부업처럼 마피아 일원이라는 가면을 숨겨놓고 필요할 때마다 사용하고 있다.
11. 신중 혹은 의심많은 성격
저스티스 리그건 같은 배트맨 패밀리이건 배트맨은 자신이 원할 때만 정보를 공개하고 행동하면서도 결코 자만하려 들지 않는다. 그래서인지 이슈가 일어나면 다른 영웅들은 별 신경쓰지 않다가 큰 피해를 보지만 배트맨의 경우, 이런 일이 일어날 줄 알았다는 식으로 대처하여 피해를 다른 영웅들보다 덜 입는 경우가 많다. 이런 점은 신중하다고 볼 수도 있지만 반대로 보면 같은 편을 완전히 신용하지 못한다고 볼 수 있으며 뜻하지 않게 사건을 일으키는 경우가 종종 생겨 아군이 배트맨에 대한 불신감이나 반발감을 사곤 한다.[91] 물론 신용을 받아야하는 아군, 예를 들어 슈퍼맨의 약점인 크립토나이트를 소유하고 있는 이유는 적이 된 슈퍼맨을 비롯한 크립톤인들을 상대하기 위해서, 저스티스 리그의 경우 문제가 있어 브라더 아이를 건조하게 되는 이유가 있긴 하다.
DC 유니버스 온라인에서 공개한 음성 파일. 마지막에 본인에 대한 대비책이 있다. 로봇 치킨 버전
저스티스 리그 팀원들과는 서로 신뢰하나 어떠한 계기로건 그들이 악당으로 돌아설 가능성은 언제라도 열려 있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으며, 자신 또한 예외는 아니라고 생각하고 있다. 때문에 그들의 모든 약점을 파악하고 그에 관한 효과적인 대비책을 상시 준비해놓고 있으며, 대비책 중 슈퍼맨의 경우 '''슈퍼맨 본인이 직접 제안한 것이다.''' 사실 이런 식의 저스티스 리그에 대한 대비책은 "아가멤논 사태"라는 이름에서 알 수 있듯 슈퍼빌런 아가멤노가 저스티스 리그와 빌런들의 정신을 서로 맞바꿔서 슈퍼맨이 무능력자인 렉스 루터와 바뀌거나 배트맨 본인이 펭귄과 바뀌는 등의 사고를 경험한 뒤부터 생각하기 시작했다는 뒷설정이 있다.[92] 히어로가 그 자신의 의지로 변절하는 굉장히 가능성 낮은 경우만을 상정한 극단적인 편집증의 발로는 아닌 셈.
레고 관련 창작물에서는 자주 개그 요소로 사용된다.
12. 미친놈 전용 페로몬 발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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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트맨의 악역 중에선 딱히 구체적인 욕망이나 신념 때문에 악행을 하는 것이 아니라 오직 배트맨을 갖고 놀아보려고 악행을 저지르는 악역들도 상당수 존재한다. 정확하게 이야기 하자면 배트맨을 정복할 대상으로 보거나, 배트맨에게 극한의 고통을 주어 괴롭히는 것을 즐기거나, 배트맨을 악으로 끌어들여 타락시키려는 빌런들이 상당히 많다. '''조커는 말할것도 없고''', 배트맨과 두뇌싸움을 벌이고자 하는 리들러, 오로지 배트맨에게서만 공포를 느낄 수 있다며 집착하는 스케어크로우, 자신이야 말로 배트맨의 숙적이라고 자부하는 투페이스, 배트맨을 이기는 것이 자신의 숙명이라고 여기는 베인, 배트맨을 자신의 후계자로 삼고자 하는 라스 알 굴 등. 빌런이라기 보다는 안티 히어로이지만 제이슨 토드도 부활했을 당시 배트맨에게 엄청나게 집착하는 수준이었고, 지구-3에서 온 악당버전 배트맨인 아울맨도 자기딴에는 동생[94] 이라고 신경썼다.
배트맨 세계관의 미친놈들뿐만 아니라 다른 세계관들의 악당들 중에서도 네임드 악당들이 배트맨에게 엉겨붙는 일도 부지기수. (시네스트로: "음... 자네라면 분명 훌륭한 시네스트로 군단이 될 수 있을 텐데." 렉스 루터: '내가 가장 싫어하는 사람은 슈퍼맨이다. 두 번째는 배트맨이다.') 그리고 배트맨과 엉겨붙어서 아들을 가진 탈리아 알 굴과 배트맨에게 영향을 받은 괴도인 셀리나 카일까지... 이정도면 할 말 다했다.
이는 배트맨이 기본적으로 아무런 초능력도 없는 그냥 보통 인간이면서도 결코 부패하지 않는 순결하기까지한 절대적 정의와 불살주의를 표방하고 있다보니 악당들과 싸울 때도 온갖 페널티가 걸리는 데다 사람 목숨이 왔다 갔다 하는 상황마다 트라우마로 고통받으니 광인 계통 빌런들의 변태적 가학욕구를 이만큼 자극하는 히어로도 드물지경이다. 그러다보니 비록 방법이 다를지언정 누군가는 완력으로, 누군가는 극한의 정신적 고통으로, 어떤 빌런들은 뒤틀린 이념으로 배트맨을 굴복시키고 싶어하는 것이다.
사실 배트맨이 오히려 온갖 슈퍼 빌런들을 고담에 끌어들인다거나 고담 범죄의 근본적 원흉은 배트맨의 존재 때문이라는 얘기는 작중 고담 경찰들이나 일반 시민들 사이에서도 심심치 않게 언급되는 설이기도 하다.
13. 대화 도중 사라지기
CollegeHumor의 패러디.
대화 도중 필요한 정보를 다 들으면 낌새도 없이 갑자기 사라지는 것이 버릇이다. 다크 나이트 트릴로지와 같은 영화 매체에서도 나타난다. 특히 가장 많이 당하는 사람은 제임스 고든으로, 짐이 배트맨이 사라진 자리를 보고 머쓱해하는 모습은 배트맨 만화의 클리셰이다. 이는 브루스의 버릇으로 딕 그레이슨이 배트맨으로 활동할 때에는 그렇지 않았다. 짐은 이 점을 보고 배트맨이 다른 사람으로 교체되었다는 것을 깨닫곤 했다.
개그스러운 배트맨 더 브레이브 앤 더 볼드에서는 고담 전 곳에 배트맨이 숨을 통로들이(...) 존재한다는 설정이다. https://www.youtube.com/watch?v=uhMUewgv-OI# 여기서 플라스틱맨의 대사가 압권. '''"How does he do that?"'''
심지어 엑스레이 비젼이 있고 청각이 매우 좋은 '''슈퍼맨'''에게도 이 스킬을 사용한다. # 그래서 이런 짤이 돌아다니기도 한다. 다크 나이트 라이즈에서는 셀리나 카일이, DC 코믹스 평행세계 시리즈인 킹덤 컴에서는 슈퍼맨이 스킬을 배트맨에게 사용했는데, 그는 '''"So that's what that feels like.(이런 기분이었군)"'''라는 말을 한다....
틴 타이탄 GO!에서 저스티스 리그를 구조하라 에피소드에서, 로빈이 배트맨을 재연하겠다며 틴 타이탄 앞에서 이걸 따라했다.
14. 기타
1939년 처음 등장한 이래 별의별 인물들을 다 만나봤는데, 몇 명 꼽자면 아돌프 히틀러, 스폰, 로빈 후드, 프레데터, 드라큘라, 셜록 홈즈 등이 있다. 이런 게스트 조연들과 함께 싸우거나 맞서면서 배트맨의 캐릭터에도 살이 붙어, 때론 의적의 모습을, 때론 탐정의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만날 외로운 척하지만 DC 코믹스 내에선 가장 친구, 동료가 많다. 든든한 경찰 측 조력자인 제임스 고든을 비롯해 많은 전/현직 로빈과 배트걸들, 그리고 수많은 슈퍼 히어로들과 연줄이 닿아있으며, 슈퍼맨과도 엄청난 절친이고.
흔히 팬들이 슈퍼맨, 원더우먼과 함께 '''트리니티(Trinity)'''라 불릴 정도로 DC 코믹스에서 비중이 큰 캐릭터이기 때문에, 슈퍼맨에게 한 방 날릴 수 있는 유일한 인물이다. 보통 배트맨과 흡사한 캐릭터는 민중의 편을 서고, 반정부적인 면을 보이는 경우가 잦다. 또한 오로지 순수한 인간의 힘만으로 싸우기 때문에, 신성의 상징인 슈퍼맨에 반대되는 인간의 상징으로 쓰이기도 한다. 하지만 한편으론 부의 상징이라 엘리트주의나 자본주의 정점의 상징이 되기도 한다. 놀란의 트릴로지가 그런 뉘앙스가 아주 강해서 보수우익적이란 소리를 듣기도 한다.
초인에 가까운 경지의 신체능력을 가지고 있지만 다크 나이트 리턴즈나 배트맨 비욘드에서 보이듯 장~노년기의 배트맨은 심장 문제로 고생하는 모습을 자주 보인다.
여담으로 몇년 전에 미국에 한 부자가 배트맨 코스프레를 하면서 병원의 아픈 어린아이들을 방문하고 또한 기부하고 있었는데 8월 18일에 교통사고로 사망했다고 한다.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