혐오스런 스팬담의 일생/줄거리
1. 개요
본 문서는 혐오스런 스팬담의 일생의 줄거리를 다룬 문서입니다.[주의]
2. 프롤로그
수능을 끝 내고 에버랜드에서 놀기 위해 가장 먼저 고사장을 빠져나가던 고등학교 3학년 수험생인 주인공은 교문 앞에서 갑툭튀한 차에 치여 가벼운 부상을 입게 된다. 하필이면 수능 당일이었기에 그 앞에는 수많은 기자들과 다른 학부모들이 모여있었고 주인공은 아프다는 것보다 평생 놀림거리가 되겠다는 수치심을 느끼며 구급차에 실려 응급 처치를 받고 병원으로 가다 잠시 잠들게 된다.
그러다 뭔가 시끄러워서 잠을 깨었는데, 자신의 얼굴 대부분이 붕대로 감겨있었고, 거기다 처음 보는 사람들이 자신을 '''스팬담 주임님'''이라고 부르자 엄청난 고통과 함께 화들짝 놀란 주인공은 다급히 거울을 찾았고, 자신의 얼굴을 보자마자 거울을 집어 던져버리면서 자신이 스팬담, 그것도 프랑키에게 쳐맞은 뒤의 스팬담이 되어버렸다는 것에 크게 절망하게 된다.[1]
3. 예비 장관
그렇게 절망하던 주인공은 바다열차에 타고 있었다는 걸 알자마자, 지금이 원작 8년 전 시점이라는 걸 깨닫게 되었고, 이미 철천지 원수가 되어버린 프랑키에게 끔살당하는 걸 피하기 위해 창고칸에 방치되어 죽어가던 톰을 다급히 치료하라고 지시하게 된다. 이런 스팬담의 모습에 주변에 있었던 사람들 은 그답지 않은 태도에 많이 의아했지만, 일단 현장 상급자 지시 원칙에 따라 톰을 치료하게 된다. 이후 심문을 가장한 석방을 위해 심문실에 있던 톰과 만난 주인공은 살기를 내뿜는 그에게 자기는 플루톤이 필요없다며 한 10년 정도만 죽은 듯이 살아달라고, 원작 스팬담 행적과 정반대의 발언을 하다 잠시 치료를 받으러 자리를 비우다 돌아와 보니, 마침 카라멜이 알아서 톰의 수갑을 풀어주는 모습을 목격하게 된다. 그런데 주인공도 똑같은 생각이었기에, 카라멜의 정체를 생각하지 않고, '차마 톰이 죽게 내버려 두지 못해 도와주려는 착한 빙구인가 보다'하고 생각해 못 본 척 넘기며 톰에 대한 모든 재판 일정을 모조리 취소한다.[2] 이후 병원에서 짜증 그 자체인 원작의 얼굴 교정기구를 착용하게 되고, 주인공의 페르소나가 될 가장 약발이 쎈 진통제를 주문하게 된다.[3]
그 후 보좌진으로 있었던 카라멜을 '''푸딩'''이라는 별명을 붙여주며 병실에서 요양하다가, 스팬담의 아버지인 스팬다인이 곧 장관이 될 주인공을 걱정해, 주인공의 의사 따윈 개무시하고 로브 루치를 경호원으로 붙여주면서 루치와의 첫 만남을 가진다.[4] 루치와 몇 달 동안 있으면서 어떻게든 친해지려고 별의 별 노력을 다했지만, 하면 할수록 혈압 오르는 기행들[5] 을 보게 되면서 루치를 만날 때마다 속으로 이름보다 "루치 새끼"라고 더 자주 부르게 된다. 허나 이 순간이 루치에겐 매우 좋았는지, 작중 내내 원작과는 달리 진심으로 주인공을 충성하는 모습을 많이 비추게 된다.[6]
그러던 어느 날 퇴원하고 사무실에 있다가 신세 한탄하며 우울하던 주인공은 기분을 풀기 위해 루치와 푸딩을 데리고 샤봉디 파크에 갔다가 우연히 도플라밍고 부하들의 폭탄 밀매 현장을 목격하게 되었고, 이 밀매범들을 루치가 학살하는 와중에 쓰러진 주인공을 일으키려고 손을 잡았다가 그대로 스팬담의 팔모가지를 부러트려(...) 퇴원한지 얼마 안된 주인공은 또다시 병원 신세가 되었고[7] , 루치는 잠시 경호직에 해고되어 다음 호위로 블루노가 들어와 주인공을 지켜주게 된다. 그를 만나자마자 주인공은 블루노가 나름 정상인이라고 안심하게 되었고, 루치와 다른 CP9 동료들에 대한 평 -을 들으면서 미해결 서류들을 봄과 동시에 자신이 알고 있는 원피스 스토리를 모조리 노트에 적는 등, 그야말로 유유자적한 병동 생활을 하려나 했더니, 한 달이라는 긴 시간이 순식간에 스킵되고, 피하고 싶던 장관 취임식이 다가오자 행복했던 주인공은 또다시 맨붕하게 된다.
4. 취임식
취임식이 열리는 마리조아에 도착한 주인공은 CP 요원들의 부담스런 사열을 받으며 가는 와중에 루치와 재회하게 되는데, 만나자마자 핫토리가 어느 순간부터 장관의 머리카락을 모으고 있다며 남들 다 보는 앞에서 스팬담의 머리에 유심히 관심을 가지는 또라이(...) 같은 짓을 하고 있었고, 그런 루치를 주인공은 속으로 루치를 욕하며 취임식장으로 가던 길을 간다. 가자마자 스팬다인의 소개로 먼저 아카이누 대장을 만나 의례적인 인사를 한 뒤에 CP9 멤버들을 만나게 되는데, 하는 짓들이 너무 노답인지라[8] 처음 만났음에도 장관직을 바로 때려치우고 싶다는 생각만 하게 된다. 그래도 블루노의 설득으로 간신히 이임, 취임식 절차를 다 끝낸 뒤 스팬다인에겐 펑크프리드를 선물로 받고, 카쿠에게 반 장난 식으로 준 알코올이 살짝 들어간 위스키 봉봉 초콜릿을 받아 먹었는데, 마침 주인공이 먹고 있던 진통제가 절대로 음주하면 안되는 거여서 결국 부작용으로 인해 기절하고 블루노가 주인공을 부축하고 병원으로 돌려보내게 된다.
후쿠로를 통해 장관의 건강 상태를 알게 된 전 세계의 특사들은 각자의 공통 목적인 신임 장관과의 커넥션을 이루지 못했다며, 스팬담 신임 장관의 허약함을 비난하며 각자의 국가로 돌아갔고, 아카이누도 이와 비슷한 생각이었는지, 루치에게 앞으로 많이 고생하겠다는 식으로 위로를 하다가 장관이 허약하다면 자기가 그만큼 최강이 돼서 장관을 지키면 된다는 기존 루치 이미지에 맞지 않는 답이 나오자 자존심이 매우 높다고 알려진 루치가 저렇게 달라진 걸 본다면 장관이 생각보다 유능한 면이 있겠구나라고 판단하는 걸 넘어 처음 대화할 때 스팬담이 쿠잔처럼 세계정부에 회의감을 가질 만한 사람들이 가지는 반응을 보였다며 일부러 약한 척을 하고 있는 게 아닌가라는 착각에 빠지게 되면서 최종적으로 이 날을 계기로 아카이누도 주인공을 요주의 인물로 보며 경계하기 시작한다.
반나절이 지나 의식을 회복한 주인공은 블루노에게 이끌려 CP9 들과의 만찬을 하고, 끝나자마자 주인공에게 충분한 안내도 없이 푸딩에게 끌려가 사법섬 주재 해군 장병들과 CP 요원들 앞에서 준비도 전혀 못하고 즉석으로 취임사를 하게 되는데, 이는 다음과 같다.
이렇게 연설을 무사히 끝내고 내려온 주인공에게 각 인물들의 반응은 다 달랐는데, 우선 제브라는 자신의 모든 훈련과정이 부정당했다며 가벼운 항의를 했다가 주인공이 너희들은 해당 사항 없다며 해명[9] 하고 나서 만족하며 물러나는 선으로 끝났고, 푸딩은 장관의 반 세계정부 사상을 확인한 뒤 심각하게 고민하며 혁명군 측과 계속 교신하게 된다. 그리고 원래 '이런 놈 밑에서 일하기 싫다'고 생각하게 만들려고 한 즉석 연설이지만, 그런 솔직한 말들이 그렇게 정의롭지 않은 현실 속에 굴러다니는 그들에게 큰 감동을 주게 되면서 결국 CP 대부분과 사법섬 주재 해군 장병들이 주인공, 장관의 광신도가 되어 버린다.내가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건 내 목숨이다. 세계정부고, 정의고, 평화고 뭐고 내가 죽으면 나한텐 아무 의미도 없는 거 아냐? 제일 중요한 건 내 목숨이지. '''그러니까 제군도 명심하길 바란다. 가장 중요한 건 언제나 자기의 목숨이다.''' 다들 자기가 무슨 대단한 임무를 맡고 있다고 생각하는데 그 임무들 명령하는 내 입장에서 보기엔 뭐 그렇게 대단한 것도 없더만. 자기가 한 임무 완수 못 한다고, 자신이 알고 있는 기밀 정보 누설한다고 세계정부가 망하는 것도 아니니까, 죽을 것 같으면 뭐 불어버리든가 도망치든가 그러도록. 임무 중에 죽으면 순직이나 세계정부를 위해 목숨을 바친 게 아니고 제 목숨도 보전 못 한 멍청이일 뿐이다. 2계급 승진 같은 것도 없을 거다. 그런 멍청이들을 뭐 대단한 것마냥 포장해 놓으니까 다들 자기 목숨이 아까운 줄 모르지. 내가 장관으로 있는 한 쓸데없이 순직자를 위한 거창한 장례식 같은 것도 없을 거다. 에니에스 로비에서 일하다가 죽으면 그냥 개죽음이라는 걸 명심해라. 기밀 임무니까 사람들은 너희들이 뭘 위해서 목숨을 바쳤는지 알아 주지도 못해. 나밖에 모를 거다. '''그딴 것 때문에 죽지 마라.'''
5. 평화로운 장관의 일상
장관이 되고 난 뒤 모든 보고 절차가 서류로만 통보되는 게 마음이 불편했던 주인공은 앞으로 해당 요원들에게 직접 결과 보고받겠다고 지침을 내린 뒤, 그에 대한 선례로 이전 샤본디 파크에서 있었던 무기 밀매 사건을 추적하다가 발각당해 큰 부상을 입고 에니에스 로비 외곽 병원으로 실려온 조장 '''터포키'''를 - 만나러 간다. 아니나 다를까 후쿠로의 떠벌임으로 주변에 있던 해군 초병들도, 어쩌다 마주친 오이모와 카이시[10] 도 갯지렁이같이 연약한 장관이 이렇게 무리하는 게 아니냐며 지나치게 걱정하고 있었으며, 이런 반응에 장관은 또 뒷목을 잡았고, 거기다 취임식 당시 후쿠로의 대활약으로 자신의 소문이 전세계로 퍼졌다는 걸 뒤늦게 안 뒤로 이 세계에서 자신의 이명은 '''갯지렁이, 도력 1''' 따위겠구나라며 눈물을 흘리게 된다.
이후 터포키를 만나 직접 이야기를 들으며 임무 실패는 사형이라며 죽을 각오를 하는 그에게 장관은 그럴 일은 없다고 하면서, 거기다 배후가 '''조커'''라 불리는 돈키호테 도플라밍고라는 것까지 알았으니 오히려 성공한 거다라며 위로하자 장관에게 큰 감동을 받은 터포키는 장관에게 평생 충성하겠다며 독보적인 광신도의 첫걸음을 내딛게 된다.
이후 장관 일에 어느정도 익숙해 질 무렵에 장관으로써 처음 맞이할 세계회의, 레벨리가 곧 열릴 예정이라는 보고를 받자 원작에 나오지 않은 회의라 와포루만 빼면 별 문제 없겠지라며 가게 되었는데, 가는 길에 뜬금 없이 도플라밍고가 난입해 호위로 있었던 루치와 대치하게 된다. 그러다 힘 조절 안하는 루치가 침입자보다 더 배를 부수고 있는 걸 보다 못한 장관이 그를 말림과 동시에 도플라밍고가 단순한 칠무해가 아니라 레벨리에 참석할 권한이 있는 드레스로자의 신임 국왕인데다 천룡인 혈통 출신이라며, 스팬담이 알리가 없는 발언[11] 을 해버리면서 도플라밍고의 큰 관심을 받게 된다.
그렇게 여차저차해서 마리조아의 회의장에 도착해 장관의 연약함에 대한 참가한 국왕들의 수근거림과 루치의 쐐기[12] 로 큰 모멸감을 느끼며 기다린 끝에 회의를 시작하게 되는데, 회의에 임하는 태도가 다들 안드로메다로 날렸는지, 회의 안건이었던 어인섬 참가 문제를 놓고 서로 혐오 발언을 날리던 와중, 루치의 어그로로 자신의 처지에 대해 참가자 모두가 엄청난 폭소를 터뜨리면서 장관은 엄청난 웃음 거리가 되었고, 거기다 참가자였던 도플라밍고의 장난과 루치의 과잉 대응으로 각혈을 한 뒤로 세계회의를 크게 혐오하게 된다.
그렇게 돌아오자마자 또다시 병원에 눕게된 장관은 블루노의 보살핌을 받으며 지내다 어느 날 너무 심심해서 몰래 산책하러 나갔다가 만난 어린 파울리에게 3번 정도[13] 죽을 뻔했지만 다행히 큰 부상까진 안갔기에 장관은 사고를 낸 파울리를 위로하면서[14][15] 이 쯔음(원작 7년 전)부터 워터세븐에 CP9 를 잠입시키면 적당하겠다고 생각했는지, 파울리에게 갈레라 컴퍼니 입사 과정에 대한 정보를 얻고 돌아와 준비하다가 본격적으로 플루톤에 대한 잠복 임무를 내리면서 원작대로 루치, 카쿠, 블루노, 칼리파를 각 위치에 파견 보내게 된다.[16]
이후 시간이 폭풍같이 지나서 웨스트 블루의 조선소로 견습 간 루치와 카쿠의 근황 위주로 전개되는 가운데, 어쩌다 한번 들은 장관과 푸딩은 서로 상반된 반응[17][18] 을 보이며 그럭저럭 조용한 나날을 보내다 어느새 또 1년이 지나 장관은 원작 6년 전 혁명군 문제를 다루는 레벨리 회의에 반 강제로 참석하게 된다. 이번엔 루치가 아닌 정상인 블루노와 함께 간 덕분에 마리조아 측에서 준비한 기상천외한 것들[19] 을 블루노가 바로 정상적으로 교체해서 회의 중에 자신에 대한 헛소문들에 대해 무시하며 있다가 끝나고 돌아가는 길에 원작대로 와포루가 어린 네펠타리 비비를 때리려는 걸 보고 막으려고 팔을 잡았다가 워낙 체력이 안좋다 보니 의도와 달리 종잇장 같이 나가 떨어지게 된다. 이후 일부러 그런게 아니라며 부정하는 와포루에게 블루노의 정중한 협박으로 내쫓아내긴 했지만, 그런 모습을 보던 어린 비비와 카루는 장관은 자기들보다 약하니 지켜줘야 한다(...)고 생각하게 된다.
그리고 며칠 뒤[20] 쿠잔 중장의 대장 진급식에 초청 되어[21] 마린포드로 끌려간 장관은 그동안 못본 아카이누 대장과 대장이 된 쿠잔, 아오키지 대장은 물론, 처음 보게 된 센고쿠 원수와 가프 중장까지 만나 긴장한 주인공은 아오키지 앞에서 오하라 섬 사건과 플루톤 탐색 임무의 연계를 놓고 나불대던 스팬다인[22] 을 보며 얼굴 관리를 못하게 되었고, 그 이후 가프와 센코쿠 앞에서 건강에 대한 충고를 받다가 또 넘어지고 거기다 음료+술까지 뒤집어써 의무대로 안내를 자청한 아카이누와 같이 가게 되었는데, 가던 중 아카이누는 아오키지와 니코 로빈의 연결점에 대한 자체적인 추측을 장관에게 털어 놓으며 그 일에 대해 설명해 보라는 탈출구 없는 압박 질문에 장관은 어떻게든 탈출하기 위해 주머니에 있던 위스키 봉봉을 먹고 자체 셧다운으로 기절한다. 결국 원하는 답을 못 얻은 아카이누는 혼절한 장관을 푸딩에게 넘겨주었고, 장관에게서 위스키 봉봉 껍질을 발견한 푸딩은 뭔가 숨기는 게 있어서 그런 거라고 생각하고 상부 지시 없이 독단적으로 장관을 데리고 마린포드를 빠져나간다.[23]
이후 어떻게든 때려치우고 은퇴후 생활을 위해, 품위 유지비를 찾아내 개인 프라이빗 뱅크로 옮긴 뒤, 그 후부터 아프다는 핑계로 공식 석상에 나타나지 않고 에니에스 로비에 틀어박혀 있다가 아예 차기 칠무해를 놓고 직접 찾아온 센코쿠와 아카이누 대장을 만나게 된 장관은 꾀병이 들켰다는 생각이 들어 식은 땀을 흘리며 서류를 보다가 그가 생각한 후보인 바솔로뮤 쿠마가 없어서 적당한 사람이 아무도 없다고 말한다. 그러다 센코쿠가 다른 후보자로 있던 포트거스 D. 에이스를 지목하자 에이스는 혈통 자체의 문제, D의 일족 때문에 될 수 없다는 실언 를 날려 둘, 특히 아카이누의 큰 관심 를 받게 된다. 그리고 복귀하던 센코쿠와 아카이누는 장관이 '''해삼'''같다고 평하기까지 한다.
이렇게 안타까운 나날을 보내던 장관은 어느덧 원작 1년도 채 안 남았다는 걸 깨닫고 멘탈이 또 무너져 결국 푸딩에게 파업을 선언하고 모든 전권을 푸딩에게 내팽개친 뒤 이러다 보면 장관 잘리겠지란 심정으로 침대에 누워 백수 같은 나날을 보내게 된다. 장관이 개인 침실에 누워 펑크프리드와 놀며 뒹굴거리는 동안 모든 일을 떠맡게 된 푸딩은 서류에 치이고, 장관도 양심의 가책을 느낄 정도로 마음 고생이 심했던 걸로 보이지만, 그런 와중에도 원래 임무도 잊지 않았는지, 자기에게 올라오는 혁명군 관련 첩보들은 자기 권한으로 없애거나 몰래 혁명군에게 전달하여 CP 요원에게 걸리지 않도록 도우는 역할도 하고 있었고, 이런 상황을 수상하게 여긴 터포키는 장관 대신 권한 대행으로 앉아있는 푸딩을 혁명군 프락치로 의심하게 된다.
그러던 어느날 장관에게 가프가 사법섬 견학을 위해 코비와 헤르메포를 데리고 오자 그들의 존재만으로 원작의 시작, 몽키 D. 루피의 출항이 이미 지났다는 걸 직감한 장관은 침대에서 뛰쳐나와 그들을 맞이하면서 서둘러 밀짚모자 일당 정보를 모았고, 보다 보니, 이미 루피 일행이 위대한 항로에 진입한 지 오래 되었고, 최근 보고 중에서 알라바스타 왕국의 바로크 워크스 붕괴 기사를 찾게 되면서, 그동안 현실 도피에 빠졌던 장관은 큰 패닉에 이르게 된다.
6. 크로커다일 재판
잠시 충격에서 헤어나오지 못하다 가만히 앉을 시간이 없다는 걸 깨닫게 된 장관은 바로 그동안 푸딩이 정리해 둔 보고서들을 읽었고, 그러다 하필이면 바로 내일 크로커다일이 에니에스 로비로 압송되어 재판이 열린다는 걸 알게 된다. 장관은 내심 크로커다일을 "크간지" 사장님으로 보아온 터라 걱정하면서도 그저 배심원으로 가겠지라는 안일한 생각으로 다음날 재판을 맞이하게 된다. 그런데 막상 가보니 배심원석이 아닌 피고 크로커다일을 정면으로 마주보는 재판장 자리에 서게 되었고, 거기다 푸딩이 그냥 읽기만 하라면서 내준 판결문 대본이 '''영문'''으로 되어 있었는데다, 그 충격에서 벗어나기 전에 재판장 삼두 바스커빌이 덮어놓고 재판 시작을 알리면서 장관의 탈출구는 원천 봉쇄된다.
시작과 동시에 크로커다일을 마주본 장관은 괜히 크간지가 아니구나란 위압감을 느끼며 일단 부족한 영어 독해 능력을 쥐어짜내 몇 줄 정도 읽다가 한계가 바로 오자 대본을 덮어버리고 자기가 알고 있는 크로커다일의 악행, 혐의들을 줄줄이 나열하게 된다. 여기서 알라바스타 내란 유도, 범죄 조직 바로크 워크스 결성까지는 괜찮았지만 마지막에 니코 로빈을 언급하며 플루톤 부활 음모까지 말해버리자 법정은 아수라장이 되었고 거기다 가만히 지켜보기만 하던 크로커다일도 장관을 살벌하게 쳐다보자 장관은 그제서야 자신이 사망 플래그를 제대로 세웠다는 걸 깨닫게 된다.[24]
이후 내키진 않았지만 장관은 억지로 크로커다일을 임펠 다운으로 인도하기 위해 죄수 호송선에 같이 가게 되고 그 전, 망설임의 다리 부근에서 만난 푸딩이 갑자기 어떻게 자기가 모르는 정보를 알고 있냐는 항의를 받았지만, 장관은 너무 뜬금없어서 그런 비밀을 알려줄 리가 없다며 항의를 묵살하고 배에 타게 된다.[25] 이후 임펠 다운으로 가는 호송선에서 뭔가 캥기는 게 있는 장관을 협박해 독대를 할 수 있는 기회를 얻은 크로커다일은 즉결처분 당할 위험을 감수하며 능력으로 장관을 죽일 뻔했고 결국 이에 굴복한 장관은 차후 나비 효과는 생각하지 않고 그대로 미래에 있을 사건들[26] 을 그대로 스포해버리고 크로커다일이 있는 선실을 나간다.[27]
그렇게 탈 많던 여정 끝에 임펠 다운에 도착한 장관은 속으로 임펠 다운의 비효율성을 한참 불평하다가 대표로 온 한냐발과 도미노의 안내를 받고 중간에 있던 서장실을 거쳐 최하층인 레벨 6, 무한지옥 층에 내려가게 되는데, 그 과정에서 서장 마젤란의 독가스, 그리고 비위생적인 감옥 상태 때문에 코피를 쏟아 모든 일행, 심지어 감옥 죄수들(...)들의 걱정을 받게 된다. 그런 와중에 크로커다일이 원작대로 입창 절차 내내 고고한 모습으로 서있자 그 모습이 불편한 한냐발은 옥졸수 미노타우로스를 호출해 패려고 했다가, 미노타우로스가 장관의 동물 페로몬 효과로 인해 한냐발의 명령을 불복종하면서 장관을 지켜주는 모습을 보여주게 된다. 이에 모두는 할 말을 잃었고, 장관은 이런 상황을 혐오하며 그대로 임펠 다운을 떠나 돌아가게 된다.
7. 본편 충돌 준비
임펠 다운을 떠나 에니에스 로비로 돌아가던 장관의 호송선은 갑자기 지나가던 아오키지가 나타나 합승을 요구당하게 된다. 장관은 스스로 얼음 계단을 타고 배에 오른 아오키지를 보며 자기가 뭔 엘사인가 불평하며 승함을 허락한 뒤, 선실로 들어가 같이 면담을 하게 된다. 당연히 푸딩이 몰래 도청하는 상황에서 아오키지는 대뜸 오하라 사건 당시를 회상하며 자기가 최후의 생존자, 니코 로빈을 몰래 풀어준 장본인이라고 고백하게 되는데, 그 후 장관이 크로커다일 재판 당시 얼떨결에 나온 니코 로빈 발언이 자신의 약점을 노리고 한 일종의 협박으로 간주, 자신은 마음만 먹으면 니코 로빈이 있는 곳으로 달려가 바로 죽여버릴 수 있으니 그것 가지고 함부로 놀리지 마라며 윽박지른다.
이에 장관은 자신의 임기응변으로 아오키지에게 미리 알리지 못한 점을 사죄하며 자신이 추진하고 있는 플루톤 수색 프로젝트에서 포네그리프를 읽을 수 있는 니코 로빈의 존재가 매우 중요하다면서 아오키지의 협력을 요청하게 되자, 아오키지는 로빈을 확실하게 생포하자며 밀짚모자 일당을 타겟으로 한 '''버스터 콜'''을 빌려주게 된다. 물론 받으면 큰일 난다는 걸 알기에 장관은 우려를 표했지만, 그러면 플루톤 부활을 막기 위해 직접 가서 로빈을 확실하게 죽이면 된다며 강경한 태도를 취하자 결국 장관은 니코 로빈을 살리기 위해 버스터 콜을 받게 된다.
이후 고민하며 가던 길 계속 가다 도플라밍고에게 걸려 강제로 마리조아로 끌려가 칠무해 회의에 참석하게 된 장관은 그곳에서 이미 칠무해로 있는 바솔로뮤 쿠마와 미호크, 그리고 사회자로 있던 센코쿠와 츠루 중장을 만났고, 이야기 하던 도중 창문으로 난입해 검은 수염, 마샬 D. 티치를 신규 칠무해로 추천하러 온 라피트를 만나게 되는데, 장관은 모거니아의 결정체인 검은 수염 해적단 자체를 혐오하는 지라 라피트가 말 걸기도 전에 싫은 티를 확실히 드러냈고, 그런 반응을 의아하게 여긴 센코쿠가 물어보자 장관은 잠시 고민하다 아직 티치는 칠무해가 되기엔 많이 부족하며 설령 된다고 해도 언젠가 때가 되면 세계정부를 배신할 위험 대상이라는 의견을 내게 되는데, 이 때문에 센코쿠의 더 많은 관심은 물론 아직 보지도 못한 검은 수염 측의 관심을 받아버리는 엄청난 나비 효과가 발생된다.
허나 가장 앞에 임박한 버스터 콜 문제, 그리고 자기가 탈탈 털릴 날이 머지 않았다는 거에만 더 신경썼던 장관은 에니에스 로비로 돌아와 한동안 고민하다 최악의 상황을 대비하겠다는 이유로 사법섬 주재 해군 전대장[28] , 법 수호부대장, CP의 대표로 온 터포키, 이렇게 3명을 호출하여 버스터 콜 발동 직후 신속한 대피를 준비하라고 지시를 내린다. 또한 오이모와 카이시에게도 원작대로 도리와 브로기를 알고 있는 우솝이 접근하면 그를 죽이지 말고 적극 협력하라고 요청하며 나름대로 할 수 있는 모든 준비를 마치게 된다.
한편 이런 준비를 곁에서 지켜보던 카라멜은 장관이 도대체 뭔 생각을 하는 건지 하나도 알 수 없었고, 거기다 보고서에 언급조차 되지 않았던 로빈이 밀짚모자 일당에 의탁해 있다는 것과 로빈이 버스터 콜을 엄청나게 두려워하는 것을 어떻게 알고 있는 건지, 거기다 장관 스스로 경계하고 있기에 절대로 실수할 리가 없음에도 버스터 콜 발동 상황을 대비하고 있는 점이 이해가 안되었기에 일부러 장관이 싫어하는 채소 주스를 일부러 준비해 드리는 식으로 화풀이하며 현 에니에스 로비 현황을 그대로 드래곤에게 보고하게 된다. 그리고 그 첩보를 받은 드래곤은 에니에스 로비가 해군에게 자멸할 하늘의 기회니 혁명군의 위상을 드높이기 위해 카라멜에게 그 순간이 오면 장관을 암살하라고 처단 명령을 내린다.
8. 에니에스 로비 사건
8.1. 전반부(워터 세븐)
장관이 안내해 준대로 롱 링 롱 랜드에서 데비 백 파이트 경기를 이기고 잠시 휴식을 취하던 밀짚모자 일당을 만난 아오키지는 원작대로 로빈을 잡아가려고 위협을 가하자, 로빈은 패닉에 빠졌고 아오키지를 막기 위해 루피, 상디, 조로가 덤볐으나 실력 차로 이기지 못하고 급히 도망친다. 그렇게 도망가는 밀짚모자 일당을 보던 아오키지는 어떻게 장관은 로빈의 심리 상태까지 꿰뚫고 있었을까라고 의아해하다가 고민하지 말고 뒷일은 장관에게 떠넘기자며 정리하면서 해군 본부에 버스터콜 최종 승인을 받게 된다.
한편 에니에스 로비의 장관은 CP9 신입으로 오게 된 "바다족제비" 네로를 만나게 되는데, 전입 계기가 살인 때문이라는 이야기를 듣고 이 놈도 싸이코구나 생각하며 장관실로 갔다가, 첫 인상이 중요하다는 괴상한 이유로 책상 위에 갑툭튀하고선 장관을 상대로 자기의 체를 못본다며 은근슬쩍 놀리고, 그 와중에 말 끝마다 "샤악"을 하는 중2병적인 모습을 보이자 장관은 예의란 우주로 날려버린 네로의 모습에 짜증내며 걍 원작대로 루치에게 죽게 나둘까 고민하게 된다.
몇 시간 뒤 원작대로 동료들의 위협을 걱정한 로빈이 워터 세븐에서 몸을 숨겨 CP9 잠복팀에 들어가고 그와 동시에 아이스버그에게 지건을 날려 암살 미수 사건으로 위장했다고 장관에게 보고한 블루노는 오랫만에 연락했는지, 보고하는 김에 장관의 건강 상태, 수면 시간을 걱정하는 살가운 모습을 보여준다. 그런 와중에 네로가 장관실에 갑툭튀해 깜짝 놀란 장관은 전보벌레를 놓쳐 연락이 잠시 끊어지게 되었고[29] 그렇게 끼어든 네로가 사과의 말도 없이 가는 길에 미식의 섬 쁘띠에 들러 디저트 선물 사오겠다며 자기 할말만 하고 첫 임무를 위해 떠나려 하자 그 모습이 마지막으로 보는 모습이라는게 신경쓰였던 장관은 네로에게 루치가 '''3초를 줄 테니 달아나라'''라는 말을 한다면 바로 도망가라는 조언을 하게 된다.
이후 CP9 잠복팀은 아이스버그 시장을 죽이기 위해 시장 관사에 쳐들어가 아이스버그를 죽음 직전 까지 내몸과 동시에 거의 5년 간 숨겨왔던 자신의 정체를 커밍아웃하면서 워터 세븐을 들쑤시었고, 그러다 플루톤의 진짜 설계도가 프랑키에게 있음을 알게 된 이들은 곧장 프랑키를 찾아가 순식간에 무력화하고 블루노의 개인 전보벌레로 장관과 연결하게 된다. 전화하는 와중에 장관의 얼굴 부상이 프랑키 때문이라는 걸 알게 된 루치와 블루노는 크게 분노하면서 엄청나게 두들겨 팼고, 아예 사지 절단이나 초죽음 상태로 만드려고 하자 장관이 겨우 만류한다.[30]
그렇게 프랑키를 패고 구속한 이들은 워터 세븐의 블루 스테이션으로 이동해 환대를 받으며 하나 둘, 바다열차에 탑승하게 되는데, 가장 나중에 나타난 루치가 왠 보라색 장미 꽃다발을 소중히 들고 나타난 거[31] 이외엔 원작대로 워터 세븐을 떠나 에니에스 로비로 돌아가는 길에 바다열차로 난입한 밀짚모자 일당과 충돌하여 먼저 나간 네로가 프랑키에게 맞고 CP9 멤버들이 있는 앞차량까지 밀려나가자 루치는 가소롭다고 생각했는지, 3초 이야기 하면서 지건으로 네로를 죽이려 했고, 순간 장관의 조언을 기억한 네로는 즉시 도망쳐 다행히 루치에게 죽지 않게 된다. 물론 그 자리에서 빠져나가기 전에 잡혀 루치와 블루노에게 호되게 당하긴 하지만...
그러고 나서 상디와 프랑키를 제압하고 따로 떨어진 로빈의 신변을 회수한 CP9는 곧 에니에스 로비에 도착한다고 장관에게 보고하자 장관은 착잡해 하면서 네로의 생사 유무, 충돌 과정에서 생긴 피해는 어떤지에 대한 보고를 듣고 푸딩에게 낙오병에 대한 구조 작업을 지시내린 뒤 나중에 보자며 연락을 끊는다. 잠시 뒤 에니에스 로비가 초토화 된다는 것에 장관은 기분이 불편했지만 자기가 엄청 좋아하는 로빈의 실사판을 볼 수 있다는 것에 큰 위안으로 삼으며 마음의 준비를 하게 된다.
8.2. 후반부(에니에스 로비)
CP9 일행이 돌아오기 직전, 장관은 재브라와 함께 루치의 기행 여부를 놓고 반 내기를 하면서 역사로 들어가 일행들을 맞이하게 되는데, 역시나 명불허전(...) 루치는 나타나자마자 핫토리가 준비한 보라색 꽃다발을 무표정으로 들고 오더니, 그대로 장관에게 건네는 추태를 벌이게 된다. 이에 그 역사에 있던 모든 CP 요원, 해군 장병들은 물론 죄인으로 끌려온 니코 로빈까지, 할 말을 잃고 미묘한 표정으로 장관을 바라보게 되자, 루치에 대한 혈압과 수치심에 빡돈 장관은 블루노의 도움으로 에어도어를 통해 집무실로 도망갔고, 뒤이어 온 죄수들, 로빈과 프랑키는 감옥으로 따로 옮겨낸다.
그렇게 집무실에 모인 장관과 CP9 멤버 총원은 임무 완수 보고와 네로의 처분, 보라색 꽃다발을 놓고 잠시 이야기를 하다가 정문 초소에서 루피를 필두로 한 밀짚모자 해적단, 프랑키 패밀리, 갈레라 컴퍼니 도공들이 무리를 이루어 침공했다는 소식을 듣게 된다. 이후 정문 위병의 연락이 두절되자, 드디어 본때가 왔구나라고 생각한 장관은 일단 해군 측에 동원령을 내려서 이들을 막으라고 지시를 내림과 동시에 얼마 전 스팬다인이 던지고 간 소소 열매와 거품거품 열매를 카쿠와 칼리파에게 먹이고 그에 대한 평가 을 들은 뒤 각자의 방으로 대기시켜 놓는다. 그렇게 장관실을 나간 카쿠는 장관에 대한 석연찮은 점들을 알아내기 위해 동료들이 수련하는 동안 따로 기록실로 가서 몇 주 전 크로커다일 재판 관련 기밀 서류를 뜯어 보게 되었고, 이를 통해 장관이 CP9에게 거짓말을 하고 있다는 결론에 이른다. 그러고 나서 장관에게 크게 실망하며 기록실을 나와 복잡한 마음으로 걸어다니던 카쿠에게 중간에 방어선이 돌파당했다는 소식을 전하며 혁명군 프락치로 의심되는 보좌관 카라멜로부터 장관을 지켜달라고 부탁하는 터포키를 만나게 되는데, 그런 요청을 들어줄 기분이 아니었던 카쿠는 '''정말 그렇다면 그걸 장관이 몰랐을 것 같냐'''라며 요청을 거부한다.
한편 장관은 자신이 스팬담이라는 거에 다시 절망하며 블루노와 함께 체포된 니코 로빈과 프랑키, 그리고 탈영병 처리가 되어 수감당한 네로를 만나게 되는데, 그곳에서 네로는 처음의 오만방자한 모습은 온데간데 없고, 유치원생 수준으로 떨어진 모습으로 눈물, 콧물 쏟으며 장관에게 달라붙어 애원했기에, 그 모습이 안타까웠던 장관은 바로 네로를 풀어주었지만, 그런 네로의 모습이 볼썽사나웠던 블루노는 그를 몇번이나 참교육을 한다. 그런 상황을 로빈은 기묘한 모습으로 장관을 쳐다보았고, 이후 거의 원작대로 이야기가 전개되다가 마침 네로를 참교육하고 돌아온 블루노가 거의 4년 전에 만들어 놓은 프라이빗 뱅크와 보안카드를 가지고 오자, 장관은 원래 의도였던 조기 사퇴를 결국 이루지 못했으니, 곧 누명을 쓰고 도피 생활할 CP9들한테 원한을 덜 받자는 보험 차원으로 블루노에게 이런거 필요 없다고 하면서 통장을 넘겨준다.[32]
그러다 이제 루피가 재판소까지 달려들자 장관은 뒤늦게 대기 인원을 호출한 뒤, 루피를 막으러 블루노가 홀로 나섰다가 원작대로 먼저 리타이어 당하고[33] 이후 밀짚모자 일당 총원이 재판소 옥상에 집합하면서 원작의 명장면이 재현되려는 와중에 재브라는 왜 선제 공격을 안하냐고 장관을 깠지만 의외로 루치가 장관의 명령을 그대로 따르면서 장관의 뜻대로 지켜보기 위해 다같이 밀짚모자 일당이 서있는 곳 맞은 편에 있는 발코니까지 날라간다. 그때 장관은 루치에게 공주님 안기(...)로 안겨서 날라갔는데, 마침 옆에서 그런 모습을 보게 된 로빈은 너무 괴상한 광경을 봐서 그런지 원작에서 해야 하는 절절한 호소 타이밍을 놓치고 그저 장관만 쳐다보게 된다. 그리고 이상하게 멀뚱히 지켜보기만 하려던 장관에게 무슨 꿍꿍이냐고 했지만 원래 스팬담이 하는 대사를 루치가 대신 하게 되면서 감정이 정리된 로빈이 루피에게 놓쳤던 응답을 하여 겨우 원작대로 흘러나가게 된다. 이 후 장관은 마치 관객처럼 조용히 로빈의 명대사 장면을 보려고 했지만 주변 CP9 멤버들이 너무 시끄럽게 떠들며 장관의 심기를 긁어버리는 짓을 하자 그들을 조용히 하려고 하는 과정에서 그만 로빈에게 "오하라의 생존자" 발언을 해버리고, 거기다 프랑키가 자기가 숨겨온 진짜 플루톤 설계도를 불태우자, 루치와 카쿠는 허탈감에 빠졌지만, 가장 슬퍼하고 절망했어야 할 장관 본인이 오히려 무덤덤한 이상한 반응을 드러내게 된다.[34]
그리고 프랑키가 퍼핑 톰을 통해 속박을 풀고 탈출하자 루치의 건의로 밀짚모자 일당에 대한 말살 명령을 내린 장관은 모든 CP9 멤버들이 원작대로 각자의 위치에서 밀짚모자 일당 멤버들을 상대하러 가는 동안 네로와 카라멜의 경호를 받으며 집무실에 있다가 껌딱지처럼 있는 네로에게 명하여 한참 폭주하던 쵸파를 잡아온 뒤 자신의 동물 페로몬 효과로 쵸파를 홀리면서 돌보았고, 조금 뒤 제 발로 걸어 들어온 침니와 곤베하고 같이 잠시 놀면서 있다가 시간이 되자 카라멜이 안내하는 대로 다친 쵸파를 품에 안고 지하 통로를 따라 망설임의 다리로 가게 된다.
가던 도중 침니가 네로를 물고 루피가 있는 쪽으로 도망가는 걸 원작에 나오던 일이라고 대수롭지 않게 여기면서 그저 신성한 로빈의 팔을 함부로 붙들며 끌고 가는 네로의 태도에만 짜증내며 걸었던 장관은 어느새 망설임의 다리 앞 계단에 이르자, 원래 여기서 실수로 버스터 콜이 발동되는데 그러지 않으면서도 로빈까지 풀어주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고민하기 위해 네로를 먼저 호송선으로 보내고 홀로 서있는 그 때, 그 순간을 장관의 자살 사인으로 읽은 카라멜이 장관에게 단검을 던지게 된다.[35]
다행히 당황한 로빈이 로우킥으로 걷어차 칼에 맞지는 않았지만 장관은 그대로 굴러떨어져 머리를 다치고 쓰러졌고, 그런 광경에 카라멜은 한방에 죽이지 못한 걸 안타깝게 여기며 천천히 내려가면서 자기가 주운 황금 전보벌레 버튼을 눌러 버스터 콜을 발동시키고, 장관의 이마에서 흘러내리던 피를 닦아주면서 자신이 '''혁명군이라고 밝히게 된다.''' 이와 함께 혁명군이 되볼 생각 있느냐는 의미없는 제안을 하자 장관은 머리가 아픈건 둘째치고 생판 멀쩡한 인물이 빌어먹을 억지력 때문에 이렇게 되었다며 속으로 자신이 얽매인 세계관 자체를 욕하며 카라멜의 제안을 거절하면서 원작에 나오던 방송, 그까짓 거 하면 될 거 아니냐는 자포자기로 애기전보벌레를 작동시켜 원작 대사와는 전혀 다른 대피 방송을 하게 된다.
그렇게 사법섬 내 아군들이 다 대피할 수 있게 대피령을 마치고 이제 되었냐고 허탈해 하면서 조용히 고통을 참는 장관을 보며 카라멜은 그는 진정한 참된 사람이고, 선인이라는 평을 내리리면서, 이런 사람을 위험하다는 이유로 죽이는 건 말도 안된다며 결국 그 자리에서 장관을 죽이는 걸 포기하고 마지막 인사도 없이 조용히 그 장소를 빠져나간다.아... 여보세요? 황금 전보벌레 눌렀는데... 버스터 콜 말이야.
이런 젠장. 버스터 콜은 취소도 안되거든? 버스터 콜은 섬 단위 공격이니까, 멍청이처럼 미적대다가 아군 포화에 죽어도 병신 밖에 안된다고. 버스터 콜 앞에서 '''너희가 할 수 있는 건 아무것도 없으니까 도망치든가 뒈지던가.'''
카라멜이 조용히 떠난 뒤 한참동안 카라멜의 통수와 인생사를 한탄하던 장관은 고통을 지우겠다는 단순한 이유로 정량 따윈 개무시한채 손에 잡히던 진통제를 과다 복용하게 되는데, 나중에 걱정돼서 달려왔다가 복용 사실을 알게 된 쵸파는 기겁했지만 장관은 일부러 내성 있다며 거짓말을 하며 달랬다가 로빈이 자신의 비밀 수첩를 보고 있는 모습을 보자마자 황급히 뺏었지만, 그런 장관에게 로빈은 '''어떻게 포네그리프, 그것도 자체 변형된 포네그리프 암호를 무슨 수로 쓰고 있었냐'''는 충격적인 말을 하게 된다. 그러자 한글이 어떻게 포네그리프로 보이냐며 쓸데 없는 주인공 버프라고 속으로 욕하던 장관에게 로빈이 이를 약점삼아 협박하게 되자 해탈했는지, 기왕 이렇게 된거 풀어주자는 생각으로 곧 풀려날 거라고 말하며 로빈을 당황하게 만들었고, 그 직후 중간에 계속 찾아와 훼방 놓는 네로 를 겨우 때어놓고 마지막 망설임의 다리에서 그곳까지 달려오는 프랑키와 우솝의 저격으로 혼란스러운 와중에 계속 품에 안고 있었던 쵸파에게 몰래 수갑 열쇠를 넘기고 풀어주어 로빈을 해방시키는 데 성공한다.[36]
그 대신 무방비 상태가 되어버린 장관은 네로를 쓰러뜨린 프랑키에게 잡혀 그대로 두들겨 맞을 뻔 했다가 방금 전 과다 복용한 진통제 약효가 발동되어 멱살이 잡힌 채로 혼절하게 되고 그대로 죽기 직전까지 갔지만, 장관의 진실을 알고자 했던 로빈이 인공호흡을 시행하면서 겨우 살려낸다. 그렇게 의식을 되찾은 장관 주변엔 전투를 끝내고 먼저 모여 루피를 기다리던 밀짚모자 일당들에게 둘러싸이게 되었고, 장관은 벽에 기대며 버스터 콜을 터트린 자신에 대해 비난하던 이 세계관의 주연들, 밀짚모자 일당 멤버들에 대해 별 생각없이 외모만 보고 있다가 아직까지 진행 중이던 루치와 루피의 전투에 대해 루치는 결국 진다는 이상한 단정을 지어 어그로를 끌게 되었고 이에 로빈은 장관, 주인공의 생각이 담겨 있는 수첩을 입수하여 읽으려 하자 장관은 스포는 둘째치고 자기의 사심 적힌 말이 공개되는 걸 필사적으로 막아내기 위해 마침 자기를 구하러 달려온 네로에게 수첩을 탈취하고 월보로 해군 함선까지 달리라고 부탁함으로 다행히 자신의 흑역사가 자신의 우상에게 공개되는 걸 막게 된다.
그와 동시에 CP9 중 마지막까지 남아 싸우던 루치가 결국 루피에게 패해 쓰러지자 당황한 해군의 오니구모 중장은 장관의 신변은 무시하고 밀짚모자 일당을 폭격하려 했지만, 해군 함선 하나를 장악한 터포키가 계급 격차를 무시하고 대범하게 오니구모에게 경고하면서 폭격을 멈추었고, 그 후 쵸파와 프랑키를 통해 장관이 다시 죽어가고 있다는 걸 알자마자 터포키 홀로 중화제를 가지고 비무장 상태로 찾아와 장관을 구하고 신변을 인수하게 된다.
그 와중에 원작대로 나타난 고잉 메리 호를 타기 전 장관을 넘기라고 협박하는 프랑키에게 터포키는 이번 사건에 연루된 워터 세븐 민간인들, 프랑키 패밀리의 범법자 신분 전환 여부 거래으로 맞받아쳐 그냥 떠나게 만들었고, 죽어가는 장관을 보며 오열하는 쵸파에게 장관을 다치게 만들고 황금 전보벌레 버튼을 누른 범인이 카라멜이라는 정보를 알게 되는데, 터포키는 이에 대해 자신이 적극적으로 카라멜을 저지하지 못하고 장관을 지켜주지 못한 것에 후회하면서 의식을 잃은 장관을 보며 그를 위해서라면 자기는 모든지 하겠다는 광신도 같은 결심을 하게 된다.
메리 호를 타고 에니에스 로비를 탈출한 밀짚모자 일당은 다들 장관의 이상한 행보에 대해 한 마디씩 이야기를 하며 장관의 미래를 나름 걱정하는 반응을 보였고, 프랑키만 혼자 장관은 톰을 죽인 사악한 놈이라는 건 절대 변하지 않으며 톰이 살아 돌아오면 장관에게 무릎꿇고 사죄하겠다며 비난하는 찰나 그들을 맞이하러 온 아이스버그 이하 워터세븐, 갈레라 컴퍼니 사람들을 만나게 되는데, 그 사람들 중 죽은 줄 알았던 톰이 같이 서있었던 것에 프랑키는 크게 경악하게 된다. 거기다 톰이 장관을 생명의 은인이라고 말하고 그동안 혁명군 본부에 있으면서 드래곤의 장관 암살 명령에 항의하며 탈퇴했다는 이야기까지 하자 쵸파는 장관의 인생에 대해 불쌍하다며 다시 오열했고, 그리고 톰은 로빈을 만나 그동안 오해해서 미안하다며 사과를 하자 로빈도 그동안의 아픔에 대해 위로받으면서 장관의 내면, 주인공의 수첩에 자기가 잠깐 본 것들[37] 을 생각하며 스팬담이 플루톤을 만들지 않을 거라는 확신을 가지게 된다. 그리고 톰이 살아있으니 오해가 풀리게 된 프랑키는 아이스버그를 통해 장관에게 반강제적인 사과를 하게 된다.
9. 청문회
사건이 종료된지 거의 4시간 후, 의식을 되찾게 된 장관은 왜 진통제를 과다 복용했는지 캐묻는 터포키의 질문 공세를 무시하면서 청문회가 개최된다는 이야기를 듣자마자 자기 몸이 안 좋음에도 사퇴 선언할 절호의 기회라 생각하여 센코쿠와 오로성, 그리고 CP 요원, 법 수호부대원들이 구경하고 있는 청문회장으로 나서게 된다. 자리에 앉은 장관은 적절한 대피령 덕분에 전사자는 없었다고 포장하는 센코쿠를 까내리고, 사건의 배경과 책임 소재에 대한 오로성의 질문 공세를 받게 되었지만, 오로성의 위험성을 잘 모르던 장관은 오로성이 왜 저렇게 난리를 치는 걸까라며 전혀 이해하지 못했고, 거기다 보안 실패에 대한 모든 책임을 자기에게 돌리려는 오로성 측의 질문에 대해서라든지, 보좌관이었던 카라멜이 발동한 버스터 콜과, 해군의 과잉 진압 등 변호할 수 있었던 소재들도 단순히 사퇴를 못할 수도 있을거 같아 결국 모든 책임을 자기에게 돌리고 사퇴를 선언하게 된다. 그러자 장관의 무죄를 바랬고, 주장하던 에니에스 로비 측은 일제히 통곡하며 말도 안된다고 난리를 쳤지만, 장관은 엔딩이 눈앞에 있다는 기대에 눈이 멀어 뜻을 안 굽히고 사퇴를 강력히 주장하다가 건강 악화로 청문회를 잠시 중단하고 휴식 차원으로 병실로 돌아가 수면제를 맞고 잠시 잠들게 된다.
한편 청문회 내내 몸상태가 안좋음에도 저렇게 말하던 장관을 보던 터포키는 다른 CP 요원들처럼 경악하면서 나중에 급히 장관을 부축하며 왜 모든 일을 본인 책임으로 돌린 거냐고 물었지만 장관은 원래 때려치고 싶어서 그랬다는 걸 말로 하지 않고 그냥 사실이라 그랬다는 말로 뭉뚱그려 진실을 말하지 않은 채 그대로 잠들어 버린다. 그런 장관을 안타깝게 여겼던 터포키는 장관의 의중을 모르니 자기 뜻, 정의에 따라서 장관을 지켜내겠다는 결심을 세우게 된다.[38] 그래서 터포키가 찾은 사람은 바로 아카이누 대장으로 그에게 터포키는 버스터 콜의 진범이 혁명군인 카라멜이라는 사실을 폭로하며 장관님을 소관에 두면 훨씬 유용할테니 부디 장관을 변호해 달라고 부탁하게 된다.
아카이누 또한 뭔가 수상한 실언을 계속 내뱉던 장관에게 알아내고 싶었던 게 한 둘이 아니었기에, 터포키의 제안을 받아들여 바로 청문회를 취소시키고 단신으로 마리조아의 오로성을 만나게 된다. 그곳에서 이미 짐작은 했지만 사퇴를 받아들인 후 얼마 안되어 장관을 암살하려는 오로성의 음모를 알게 된 아카이누는 오로성의 신임을 잃게 되는 희생을 감수하며 약 3주 뒤에 터질 정상결전에 장관의 지식이 필요하다고 목숨을 걸고 어필을 한 끝에 장관 대신 패배 책임을 CP9에게 돌리기로 합의하며 정상결전 때까지 '''장관의 소관이 아카이누 대장에게 넘어가게 된다.'''
이렇게 청문회가 이루어지는 동안 황량한 페허로 변한 사법 섬에 방치된 CP9 멤버들은 버스터 콜의 위력에 경악하면서도 자기가 패했다는 거에 부끄럽게 생각하며 부상입은 루치를 찾고 잠시 쉬다가, 몇 시간 뒤 청문회의 결정대로 자기들을 체포하러 왔다고 하는 베리굿 대령 이하 부대와 충돌 직전까지 갈 뻔 했었다. 그 순간 핫토리가 가지고 온 1/4 정도 밖에 안남은 장관의 비브르 카드를 통해 이 체포 명령과 장관의 의지와는 아무 연관이 없다는 걸 눈치챈 CP9는 이 자리에서 충돌은 누군가의 함정이라 판단, 바로 에어도어를 통해 교전을 피하면서 얼마 전 장관이 블루노에게 준 프라이빗 계좌를 자본으로 센트 포플러의 호텔 스위트 룸에 잠시 자리를 잡고 나름 호화로운 도피 생활을 하게 된다. [39]
다음 날이 돼서야 깨어난 장관은 이 결정을 듣고 기절초풍하였고, 자기 멋대로 일을 내버린 터포키를 원망했지만 이내 원작 스팬담이 2년 뒤에도 살아서 고생하는 비중이 있었으니 거기에 따라서 끌려가는 억지력 때문이라고 착각한 장관은 착잡해하면서 마음을 정리하다가 네로를 시작으로 수많은 휘하 CP 요원들의 병문안을 받게 되는데, 이들 모두가 하나같이 보라색 장미꽃을 가지고 왔기에, 의아해하는 장관에게 가장 먼저 온 네로가 며칠 전 루치가 오자마자 장관님께 보라색 장미 꽃다발을 드렸으니 장관님이 사실 보라색 장미를 좋아하는 소녀 감성을 가지고 있다고 엉뚱한 결론을 내며 온거라며 하자 장관은 어이가 없었지만 일단 받아들이기로 한다.
그러던 중 프랑키의 사과를 대신 전해주기 위해 아이스버그가 병문안을 오게 되었는데, 다른 이는 몰라도 원작으로 치면 사건의 피해자로 자기를 죽여도 별 문제 없는 이가 이곳에 온 것이 마음이 불편했던 장관은 터포키를 내보내고 단 둘이 있을 때 사죄를 하면서 이제 다시는 만나지 않을 것이라 생각했는지, 그동안 압박처럼 느끼던 자신이 인지하고 있는 만화 속 세계인 '원피스'와 그 속의 인물들에 대해 말하며, 만인을 믿지 못하는 자신의 심정을 고백하게 된다. 그런 장관을 처음엔 경계했다가 이내 불쌍히 여긴 아이스버그는 장관에게 친구가 되자고 하면서 며칠 뒤 다시 만나 술에 취할 때까지 와인을 마시고, 원작에서도 언급되지 않은 자신의 비밀[40] 도 털어놓게 된다. 이런 아이스버그의 용기에 감동한 장관은 자신의 운명과는 별개로 원작 스토리 전개에서 조금 빗겨나간 조연, 엑스트라 인물들을 그저 허구 인물이 아닌 실제 세계 속 사람처럼 여겨, 한 명이라도 더 살리고 덜 피해 입게 바꿔보자며 다짐하게 된다.
9.1. 혁명군 시점
비슷한 시기 혁명군 총 본부가 있는 바르타고의 대회의실에 간부들이 모여 아직 일선에 남아있는 정보원들의 정보를 취합해 에니에스 로비에서 벌어지고 있는 참상에 대해 파악하고 있었는데, 한 혁명군 첩보원이 에니에스 로비의 장관이 의식을 회복했고 치사량 이상의 진통제 복용 때문에 심장마비가 와서 쓰러졌다는 걸 알려준다. 이에 대해 카라멜의 고향 피렌첼로가 어떻게 망했는지[41] 아는 혁명군 간부들은 그래서 카라멜이 마약중독자와 마약 밀매 등을 싫어하는데도 장관을 죽이는 데 그런 방법을 썼다는 것이 무섭고 소름끼친다는 반응[42] 을 보였다.
얼마 뒤, 카라멜이 바르티고로 복귀하고나서 그동안 있었던 일들을 보고하면서도 장관의 마지막 모습에 대한 언급을 안하자, 유심히 듣던 간부들은 장관 음독사 미수 사건(또는 음독 자살 시도)에 대해 정말로 모르는건지, 모르는 척 하는지 의문을 가졌다. 당연하게도 카라멜은 어떤 확실한 답을 전하지 못했고, 이 때문에 장관을 죽일 시도조차 하지 않은 카라멜이 8년간 장관과 함께한 것 때문에 사적인 감정에 휘둘려서 그런 거라고 의심하는 혁명군들이 많아졌다. 장관을 죽이는 데 격렬하게 반대한 혁명군들도 있어서 카라멜은 처벌받지 않았지만, '속으로는 그렇지 않은데 숨기고 있는 것이다'라고 미리 결론을 지어놓은 상태에서 자신을 부른 뒤 장관에 관한 것들을 질문하는 혁명군 간부들에게 시달리게 된다.
10. 정상결전 대비
그렇게 다짐한 장관은 당장 의심을 덜 받으려고 정상결전 관련 첩보들을 모아놓은 뒤, 아카이누를 자기 병실로 호출해 만나게 되는데, 먼저 정상결전은 해군의 약화, 피스메인인 흰수염 해적단의 와해로 승자는 없고 그저 세계가 혼란에 빠지기만 한 무의미한 전쟁이니 차라리 에이스를 전쟁 전에 처형해버리자고 제안하면서, 또한 아카이누의 '''철저한 정의'''는 오하라 사건 당시를 예로 들며 적에게 가혹하지만 아군, 민간인에게도 피해를 끼칠 수 있는 양날의 검이라고 장관은 비판했지만, 아카이누는 정상결전은 되돌릴 수 없는 전쟁이 되어버렸고, 이 전쟁에서 흰 수염 해적단을 끝장내려면 에이스가 그자리에서 죽어야 한다고 하였고 또한 피해를 줄이려고 한다면 장관이 이번 정상결전 전략 수립에 적극 협력하면 될 일이라고 넘겨버린다. 그러면서 개인적인 악감정은 무시하고 협력하고 있다는 장관의 말을 보며 아카이누가 CP9 때문에 그런거냐는 반문에 대해 장관은 그런게 아니라고 하는 순간, 장관의 안부를 전하기 위해 루치가 마린 포드 회선을 뚫고 장관에게 전화를 걸게 된다. 타이밍이 너무 절묘했기에 장관은 루치 욕을 하며 바로 끊으려고 했지만, 아카이누가 저지하면서 장관에게 전화 건 이가 루치라는 걸 파악했고, 전화를 끊은 뒤 장관을 보며 CP9를 저렇게 길들였다는 것에 호기심을 가지고 장관을 예의주시하게 된다. [43]
그렇게 장관이 자신의 다짐을 후회할 정도로 아카이누에게 탈탈 털리는 동안, 혁명군 본부인 바르티고에선 사령관 드레곤, 카라멜 이하 혁명군 간부들끼리 모여 마린 포드에 묶여있는 장관의 근황과 해군 첩보망에서 거론된 정상결전 예고에 대한 회의를 하고 있었는데, 아직 "행동대장" 지위에 머물러 있던 사보가 나타나 톰이 혁명군을 탈퇴했다는 소식을 말하며 자신이 알고 있는 혁명군의 진실이 어디까지인지에 대해 흥분하는 모습을 보여준다. 이에 카라멜이 사보가 간부로 오르면, 되돌릴 수도 없고 설령 가족이나 은인이 해군이나, 세계정부 소속이면 어쩔 수 없이 죽여야 한다며, 그렇기에 사보의 처지를 배려하고 있어서 진실을 알려줄 수 없다고 반론을 하자, 납득할 수 없는 진실만을 들을 바엔 차라리 전반적인 과정을 알아야 하는게 옳다고 여긴 사보는 드레곤에게 이전에 사양했던 "참모총장" 지위를 받아들이고 회의에 참가하게 된다. 그렇게 서류를 보게 된 사보는 정상결전의 원인이 포트거스 D. 에이스에게 있다는 것을 보다가 갑자기 자신이 알지 못해야 하는 정보를 떠올림과 동시에 어릴 적 잊혀진 추억을 떠올리게 되면서, '''원작보다 조금 더 일찍 기억이 완전히 돌아오게 된다.''' 기억을 되찾은 사보는 에이스를 구하기 위해 곧장 드레곤을 만나 정상결전에 대한 참전 제의를 했고, 드레곤이 부정적인 반응을 보이며 거절하자 그냥 개인 자격으로 나가기 위해 정상 결전을 관망할 예정인 빨간 머리 해적단의 샹크스를 통해 마린 포드로 갈 준비를 하게 된다.
다시 본론으로 돌아와 아카이누와 접견하는 중인 장관은 만나기 전 자신이 알고 있는 스토리 중 그나마 말할 수 있는, 거품 코팅을 통한 '''흰 수염 해적단의 마린 포드 해저 강습'''과 '''검은 수염에 대한 경고'''를 전했고, 이에 아카이누는 좋은 정보라 하면서 왜 CP9를 범죄자로 몰아버린 거냐고 묻는 장관에게 장관의 머리, 즉 지식은 루치를 비롯한 CP9의 무력을 뛰어넘는 귀중한 자원이며, 또한 터포키에게 전달받았던 혁명군인 카라멜을 묵인하고 최측근 자리에 둔 사실을 넌지시 말하며 자기의 믿음을 저버리지 말라고 은근히 장관을 협박하며 그 자리를 떠나게 된다. 여기까지 이른 장관은 맨붕 그 자체...
이후 병문안 온 파울리를 맞이해 팩트폭력[44] 을 당하며 에니에스 로비에 파묻혀 잊혀졌던 펑크프리드를 돌려받았고, 병문안 와서 자랑 겸 지건 연습하는 네로의 괴상한 행동만 빼면 별 탈 없이 지나가는 듯 했으나, 며칠 뒤 정상 결전 대비 차 칠무해 소집 회의에 아카이누의 압박으로 어쩔 수 없이 가게 된 장관은 칠무해의 모습을 보며 정상인 존재가 하나도 없다고 하던 찰나 갑자기 자기에게 용무가 있다고 회의장에 들이닥친 가프를 만나게 된다.[45] 이런 와중에 장관에게 이야기 할 사람은 자기, 검은 수염이라며 가프를 기다리게 한 마샬 D. 티치는 장관 덕분에 에이스를 잡고 칠무해가 되었다는 망언을 날려 분위기를 더 살벌하게 만든다. 이후 검은 수염을 욕하며 식은땀을 흘리면서 가프의 집무실로 가게 된 장관은 에이스의 어린 시절을 회상하며 그런 아이가 처형당할 운명이라는 것에 오열하던 가프의 모습을 보면서 예전 아이스버그를 대면했을 때보다 더 마음이 불편해지게 되었지만, 에이스의 죽음이 스토리의 진행에 큰 영향을 끼친다는 억지력 관점과, 그게 아니더라도 에이스 대신, 죽어 나갈 해군 장병과 장교들을 최대한 살리고 지켜내야 한다는 사명에 마음이 굳은 장관은 가프에게 에이스의 유언[46] 을 조금 섞어서 위로함과 동시에 공과 사는 구분해야한다며 충고하고 자리를 떠나 자기 병실로 돌아가게 된다.
이후 센코쿠에게 따로 가프를 정상결전에 참전시키지 못하도록 직접 부탁해야겠다고 생각했지만, 다음 날 가프에게 전날 있었던 모든 일을 들은 센코쿠가 직접 병실에 들이닥쳤고, 장관이 뭐라 이야기도 할 필요도 없이, 손가락을 장관의 목에 대고 장관, 주인공의 맥박으로 자신이 즉석으로 세운 가설을 맞추는 방식으로 필요한 사실들[47] 을 뽑아낸 뒤 협력해줘서 고맙다며 그대로 나간다. 그렇게 탈탈 털린 장관은 지가 뭔 궁예인가라며 절망하면서 처음 자신이 다짐한 것들을 다 포기하고 조용히 살아야 겠다는 심정으로 정상결전 전야를 맞이하게 된다.
11. 정상결전
11.1. 전반부
어느덧 정상 결전 전날이 되고, 그동안 마린 포드에 거처하던 장관은 아카이누의 신변 보호 기간도 끝나기도 했고[48] , 안전 상의 이유로 마침 거의 재건 된 에니에스 로비로 돌아가게 된다. 허나 전쟁을 위해 모든 해군 전력이 동원된 터라 사법섬의 해군 부대도 극소수만 남기고 마린 포드와 임펠다운으로 재배치되어, 공사를 마무리한 아이스버그 이하 갈레라 컴퍼니 도공들이 떠난 직후 사법섬의 수비 인원이 비무장 인력까지 합쳐서 고작 "123명"밖에 남아버리게 된다. 그래서 사법섬 보안 상태가 약화된 틈을 타 워터 세븐에 모여있던 CP9 멤버들은 악의는 없지만 장관을 재회하기 위해 바다열차 하나를 탈취해 갈 준비를 하게 된다. 허나 그렇게 생각하며 장관을 만나려는 무리는 이들만 있지 않았으니...
그날 밤, 정상결전 과정을 알고 있던 장관은 버기의 자기소개 장면을 싫어해서 그런 것도 있고, 전쟁 구경하는 걸 그렇게 좋아하지 않았기에 전후 보고만 들을 생각으로 한참 자던 중, '''검은 수염 해적단이 에니에스 로비를 습격하는 사태가 터지게 된다.''' 장관은 사태가 터지자마자 터포키에 의해 지하 패닉룸에 피신했지만, 검은 수염 해적단 자체가 강자들이 모여 있었기에 이들을 막으려 했던 터포키 이하 CP 요원들은 간단히 제압당했고 유일한 강자 축이었던 네로는 부상 투혼으로 끝까지 저항했지만, 상대가 너무 강했기에 안그래도 부족했던 철괴가 무너지고 부상을 견디지 못하고 결국 쓰러져버린다.
이렇게 에니에스 로비를 간단히 장악한 검은 수염 해적단은 전체 방송을 통해 지하에 숨은 장관을 찾으며 늦으면 포로를 죽이겠다는 모거니아 다운 잔인한 협박을 한 뒤, 장관은 안 올거라며 죽을 준비를 하던 터포키에게 라피트는 10분 내로 장관이 오지 않으면 포로를 학살하는 대신 터포키의 눈 한쪽으로 퉁치겠다는 잔인한 거래를 했고 장관이 '''진통제 7알'''[49] 을 먹고 급히 패닉룸을 나와 뛰어 올라왔지만 이미 14분이나 지난지라 결국 터포키는 한쪽 눈을 잃게 된다. 올라오자마자 옥상이 피바다로 변해있는 광경을 본 장관은 검은 수염 해적단의 잔인한 작태에 분노했고, 특히 터포키의 몰골을 보며 더 경악했다가 이들이 더 다치기 전에 자기가 희생해야겠다는 심정으로 검은 수염, 티치에게 자기만 납치하라고 거래한 뒤, 피눈물을 흘리며 만류하는 터포키에게 자기를 "믿고 기다려 달라"는 마지막 말을 남기고 라피트에게 붙들려 그대로 검은 수염 해적단 함선으로 날라가게 된다.
이렇게 납치당한 장관에게 티치는 처음엔 라피트의 이름을 알았으니 다른 선원들의 이름을 맞춰보라는 식으로 자기 소개를 생략했고, 그 뒤 쓰잘때기 없을 자기를 납치한 이유를 몰라 영문을 모르던 장관에게 검은 수염은 대뜸 '''동료가 되라'''는 괴상한 제의를 한다. 이에 장관은 혐오하면서 자긴 죽을 생각으로 왔으니 제안을 거절하는 반응을 하자 라피트는 장관을 회유하기 위해 자신의 최면술로 약 7분 30초 동안 장관의 내면인 주인공의 심정을 확인해 보았는데, 이 과정에서 원래 의도였던 회유는 잘 안되고 오히려 만인을 불신하는 주인공의 반응만 확인하면서[50] 검은 수염 해적단원은 장관의 처지를 불쌍히 여기게 된다. 그러다 주어진 시간도 얼마 없고, 더 적극적으로 주인공 심리를 잡아내기 위해 아예 주인공이 생각하는 모든 생각이 말로 나와버리는 최면 상태로 만들어버리게 된다.
이에 장관은 계속 조심하려고 했지만, 입으로 원작의 지식을 나불댐과 동시에 검은 수염과 모든 구성원들을 '''돼지'''로 비하하는 속사포 독설을 날리게 되었고 당연히 빡친 검은 수염 과 검은 -수염 해적단원, 특히 라피트에 의해 처음엔 예전 루치에게 맞은 것과 비슷한 강도로 배빵을 맞았다가, 얼굴을 붙잡힌 뒤 그대로 갑판에 쳐박혀 얼굴을 다시 다치게 되었고, 그것도 모자라서 팔다리 절단 후 트로피 신세가 될 뻔 했다가, 다행히(?) 임펠 다운에 근접하게 되면서 시간 상의 이유로 대신 발목 인대가 절단당하게 된다.
그대로 임펠 다운으로 끌려가 해군의 선제 공격을 막는 토템이 되고 끌려가던 장관을 구하기 위해 예전 장관에게 홀렸던 옥졸수 미노타우로스가 나타나 상대도 안되면서도 피를 튀기면서 시간을 끄는 동안 뒤이어 나타난 서장 마젤란의 독 샤워에 의해 검은 수염 해적단은 일시 리타이어 된 뒤, 장관만 구출되었고[51] , 해독제를 맞으며 의무대에서 조금 쉬다가 한냐발로 변장한 봉쿠레에게 검은 수염 해적단을 막아야 한다고 해독제를 다 가져가게 나두는 바람에, 되려 면역자의 피가 제2의 해독제라며 난입해 의무대를 초토화한 시류에 의해 붙잡혀 검은 수염 해적단을 해독하기 위한 헌혈팩 신세를 맞이하게 되었다.
11.2. 후반부
결국 강제로 헌혈하게 된 주인공은 완전히 회복한 검은 수염 해적단 전원에게 생명의 은인이라는 조롱을 받았고, 급기야 그들의 마스코트 취급을 받으며 이상한 이름[52] 을 불리기까지 한다. 그러던 중 마린 포드로 가기 위해 정의의 문 앞에 도달한 검은 수염 해적단을 가프가 직접 나타나서 막게 되자, 전장에서 합류하자며 라피트에게 붙들려 정의의 문을 넘어 전장으로 날아간다. 이후 장관을 매달고 공중에서 싸움 구경을 하던 라피트 근처에서 버기의 머기탄이 터져, 라피트는 무사히 피했지만 그 과정에서 장관을 놓쳐 그대로 장관은 자유낙하하게 된다. 그러다가 버기에게 구해지고, 버기 일행에게 방송용 전보벌레를 요청하여 건네받고 구조 요청을 하려던 찰나 라피트가 나타나 버기를 3초만에 제압하고는 주인공을 짓밟아 버린다. 이 광경은 전보벌레를 통해 전 세계로 생방송 중이었고 그걸 깨달은 라피트는 해군과 세계정부를 조롱할 겸 마지막 할 말이라도 있으면 하라며 친절히 주인공 앞에 전보벌레를 내려놓았다. 이 시궁창 같은 상황 속에서도 검은 수염에게 한방 먹일 수 있다는 것에 기뻤던 장관은 전보벌레를 통해 '''웃으며'''[53] 다음과 같은 폭탄 선언을 날리게 된다.
바로 앞에서 장관에게 한 방 먹게 된 라피트는 빡치면서 전보벌레를 짓밟아 죽여버리고, 장관의 멱살을 잡아 어떻게 암시를 풀었냐고 추궁했지만, 그런 그에게 자신은 암시를 풀지 않았고, 그저 암시의 허점을 이용했을 뿐이라면서 자신은 스팬담 장관이 아니다라는 수수께끼의 대답만 하게 된다.[56] 이 말을 들은 라피트는 더 빡돌아 장관을 그대로 죽이려고 했지만 그 순간 갑자기 출현한 사보의 공격으로 쓰러지고, 기적적으로 구출된다. 아오키지에게 쫓기던 사보는 그런 와중에 예전 에니에스 로비 사건 당시에 대한 개인적인 질문을 했고 그에 대한 답을 들은 뒤 장관을 중간에 만난 코비에게 넘겨주고 사보는 원래 목표인 에이스를 찾아 그 자리를 황급히 벗어나게 된다.'''"검은 수염은 흔들흔들 열매를 훔칠 거다."'''
어둠어둠 열매는, 악마의 열매 능력을 못 쓰게 만드니 주의하고.[54]
'''"검은 수염을, 흰 수염에게, 절대, 가까이 가게 두지 마."'''[55]
한편 장관의 메시지는 마지막 유언이 되어 샤본디 제도 광장, 워터 세븐, 에니에스 로비 병원 등, 전 세계 사람들이 그대로 보게 되었는데, 그들이 본 장관의 모습이 너무 끔찍했었고, 그러면서도 죽음을 두려워하지 않고 웃으면서 할 말을 남긴 장관의 용기에 모든 사람들이 복잡한 심정에 빠져 한동안 전 세계가 침묵에 빠지게 되버린다. 이 광경은 뒤늦게 에니에스 로비에 도착한 CP9 멤버들도 보게 되는데, 그 전까지 장관의 납치 소식을 듣고 착잡해하면서 장관을 죽음으로 지켜주지 못한 에니에스 로비 CP 요원,특히 터포키에게 비난을 퍼붓다가, 터포키의 한마디에 화난 카쿠에게 터포키가 죽을 뻔하였으나, 루치가 바로 저지하면서 장관의 비브르 카드가 가리키고 있는 마린 포드로 갈 준비를 서두르는 찰나 아까 그 영상을 보게 되었고, 이에 모두 당혹했는지 황급히 마린 포드로 달려가게 된다. 또한 장관의 마지막 말은 마침 그 영상을 모니터링 중이던 센코쿠도 보게 되는데 처음엔 당황하면서도 장관의 안위보다는 세계정부의 이미지를 걱정하는 듯한 태도를 보인다. 이후 죽어가는 장관이 웃으면서 내뱉은 발언들에 경악하면서[57] , 당장 키자루 대장에게 흰 수염한테 장관의 말을 전달함과 동시에 검은 수염의 위협이 사라지기 전까지 지키라는 지시를 내리고, 아오키지에게는 장관의 구조를 명한다.
이 때문에 전황이 완벽하게 검은 수염 해적단에게 불리하게 돌아가자 티치는 이에 대해 분노를 토하면서 전면전을 준비함과 동시에 반 오거에게 이렇게 만든 장본인인 장관을 저격하라고 명령을 내린다. 그 직후 반 오거는 장관을 향해 발포하고 바로 키자루의 능력으로 리타이어 당했지만, 이미 발포된 흉탄은 장관의 복부를 관통해 내장을 진탕으로 만들어 놓아버려 그대로 장관은 과다출혈로 사망 직전까지 이르게 된다. 한편 에이스를 죽이기 위해 흰 수염 해적단의 저항을 뿌리 뽑고 에이스 코앞까지 간 아카이누 앞에 갑자기 나타나서 패기를 쓰는 사보에게 저지당해 짜증내다가 지금 장관이 죽어가고 있다는 키자루의 무전을 받게 되자, 그는 아직 장관에 대해 알아내야 할 의문이 풀리지 않았기에 눈앞에 보이던 에이스를 쫓으라는 센코쿠의 명령을 거절한 뒤 그 자리를 떠나 장관이 누워있는 야전병원으로 갔고, 죽음을 준비해야한다는 의무병의 말을 듣자마자 바로 '''출혈을 억제한답시고 장관의 환부를 쑤시고 그대로 지져버려서 혈관을 눌어붙게 만들었다.''' 그 때문에 장관은 강렬한 고통을 버티지 못하고 기절해 3주 가까이 의식을 잃게 된다.[58]
이렇게 비참한 신세가 되어버린 장관이지만, 그와 별개로 정상결전은 원작과 완전히 달라져 전쟁의 목표였던 '''에이스는 무사히 구출'''되어 루피와 사보, 흰 수염 해적단 잔존 부대 등의 엄호로 마린 포드를 탈출했고, 흰 수염을 죽이기는 커녕 키자루의 적극적인 견제와 반격으로 다가가지 못하고 하나 둘 쓰러져 전력이 약화된 검은 수염 해적단의 처지를 보던 티치는 자신의 원대한 소망을 망쳐버린 장관을 원망하면서 일단 살아서 다음을 기약하자는 심정으로 후퇴를 선언하고 뿔뿔이 흩어져 도망가버린다. 마지막으로 자신의 마지막 목표를 달성한 흰 수염은 이제 살 여한이 없었는지 마린 포드를 뒤집어 다 같이 죽으려고 하는 순간 증원군으로 가프가 나타나 최후의 일기토를 겨루게 되었고, 격전 끝에 결국 '''흰 수염은 가프에게 패해 전사'''하면서 정상결전이 끝나게 된다.
전쟁이 종결되고 원래 목표였던 에이스는 결국 놓쳤지만, 그 대신 검은 수염의 야욕을 저지하고, 흰 수염을 처치했다는 전과에 만족한 세계정부는 사실상 승자인 흰 수염 해적단을 패자로 깎아내리며[59] 해군의 승리라고 선전하면서 특히 이번 전쟁의 조커 역할을 한 스팬담 장관을 크게 강조했으며, 장관의 용기있는 모습은 전 세계 사람들도 공감했기에 모두 장관을 칭송하였고, 그를 '''악랄한 해적이 세계를 멸할 능력을 가져가는 것을 저지한 세상에서 가장 약한 사람'''이라고 지칭하게 된다.
12. 식물 장관
정상 결전이 끝나고 의식을 잃은 장관이 병원으로 후송된 직후 뒤늦게 마린 포드에 도착한 CP9 멤버들은 센코쿠에게 바로 장관을 만나게 해달라고 요청했지만, 센코쿠 입장에선 그들은 범법자였기에 가차없이 거절함과 동시에 겁없이 해군 전력이 모인 마린 포드에 모였으니 당연히 체포 명령을 내려 잡으려고 했다. 이에 아카이누가 마그마를 등에 두른 채로 앞장서서 위협했고, 그의 열기에 같은 해군 장교들조차도 멀찍이 떨어져서 그저 바라보기만 하기만 하자, 아카이누는 몰래 CP9에게 해루석 수갑 열쇠를 던지면서 주변 해군 장교가 못 들을만한 목소리로 장관을 만나려면 일단 거짓 항복을 하라고 제안을 했고, CP9 멤버들은 자세한 이야기를 듣기위해 저항을 포기하고 항복해 구치소에 수감당한 뒤, 바로 면회 온 아카이누에게 장관에 대한 모든 이야기[60] 를 들었고, 장관에게 얽혀진 살해 위협을 막기 위해서는 CP9가 아닌 CP0로 전환해 장관을 감시하는 위치에 있어야 하는 방법밖에 없다는 말을 듣자마자 아카이누가 장관한테 이러는 건지 알진 못했지만, 일단 방책이 답정너 상황이었기에 아카이누의 제안을 받아들이고 그가 이끌어 준대로 오로성과 합의 끝에 CP0로 전환되어 장관을 감시를 빙자한 호위를 시작하게 된다.
상황이 이렇게 되던 동안 혼수상태의 장관은 병원으로 후송되자마자 마린 포드에서 최고의 실력을 가졌던 '''피쉬 커틀릿''' 이하 여러 명의 군의관들이 달라붙어 장장 12시간에 걸친 대수술을 하면서 일단 크게 뚫린 환부와 거대한 화상 위주로 수술을 하여 고비를 겨우 넘기게 된다. 수술 후 파김치가 되어 축 늘어져 잠시 쉬고 있던 커틀릿에게 아카이누가 찾아와선 장관이 의식 불명에서 회복되기 어려우니 베가펑크의 '''부검''', 즉 '''통 속의 뇌'''로 만들기 위해 사망 진단서를 발급해달라는 갑작스런 요구(사실상 명령)을 하게 된다. 당연히 커틀릿은 경악했지만, 장관을 어떻게든 살리는 게 자신의 소명으로 생각했는지, 아카이누에게 찍혀 죽을 수도 있고, 자기 스스로도 이에 대해 악몽을 꾸고 있음에도 소견서에 ''''아직 완전한 사망으로 판단하기엔 이르다''''는 말을 적었고, 이에 따라 베가펑크가 아카이누의 요청을 거절함에 따라 부검을 저지하게 된다.
그 후 훼손된 장기 이식 등 후속 수술을 하느라 1주일이 지났고, 어느 날 장관 건강 상태를 체크하던 커틀릿은 면회 온 스팬다인에게 만약 2주 뒤에도 아들 스팬담이 회복되지 못한다면 연명치료를 즉각 중단하고 장례를 준비하라는 통보를 받게 되었고[61] , 이에 마음이 착잡해진 커틀릿은 당시 장관을 지키고 있었던 카쿠에게 이 사실을 전했지만 이미 아카이누의 제안에 동의하고 넘어가버린 카쿠[62] 는 서둘러야겠다며 무덤덤하게 받아들이면서 다음 차례였던 재브라에게 한 마디도 알려주지 않자 그 후부터 커틀릿은 장관처럼 주변 사람들을 불신하면서 위장이 꼬이는 고통에 시달리게 된다.
그렇게 장관을 보며 고민하던 커틀릿은 어느날 어디 갔다 돌아온거냐고 항변하는 재브라를 무시하고 병실로 쳐들어온 루치를 만나게 되는데, 루치도 나름 장관의 회복을 간절히 바랬는지 경매에 올라와 있던 치유치유 열매 능력자의 치유력이 담긴 물을 훔쳐오고, 수술수술 열매 능력자인 트라팔가 로를 섭외하려 하거나 브룩을 죽여 부활부활 열매를 손에 넣으려는 등, 장관을 살리기 위해 온 열정을 다 쏟아부었고, 그런 열정을 본 커틀릿은 그동안 얽매였던 고민이 담긴 질문을 하게 되고 루치는 이런 대답을 하게 된다.
"만약 살아난다 하더라도 고통스러울 뿐이라서, 그래서 죽는 게 더 나았을 거라고 생각하게 되더라도 살리실 겁니까?" (커틀릿)
"바보 같은 질문이군." (루치)
"왜 바보 같습니까?" (커틀릿)
'''"삶이 고통스러우면 고통을 제거해야지 왜 삶을 제거하지?"''' (루치)
이렇게 단순했지만 매우 명쾌한 루치의 대답에 큰 감명을 받은 커틀릿은 그 자리에서 루치와 재브라에게 아카이누의 부검 계획을 털어놓게 되고, 카쿠가 아카이누의 계획에 넘어갔다는게 기정 사실화된 지금, 루치의 주도로 이 사실을 알고 있는 재브라, 핫토리(…), 그리고 다음 차례였던 블루노와 같이 장관님 소생 프로젝트를 시작하게 된다. 허나 블루노는 이미 카쿠에게 연락을 받았던 터라 의도치 않은 스파이 행동을 하게 되었지만, 블루노도 나름 장관을 깊이 생각하고 안타까워한지라 카쿠와 달리 독자적으로 베가펑크와 연락해 추출된 장관의 뇌를 아예 새 몸에 이식해주려는 계획을 세우게 된다.[63]
그렇게 장관 곁을 지키던 커틀릿을 블루노의 능력을 통해 어떤 부엌에 납치 감금한 뒤 마린 포드엔 휴가 처리[64] 하고, 마침내 부검 당일이 오자 마린 포드의 몇몇 의사들과 따로 입을 맞춰서 장관의 상태가 악화되어 응급수술을 시작한다는 명분을 만들어 장관이 수술실로 옮긴 뒤, 주변과 차단이 확인되는 순간 미리 준비해 놓은 베가펑크의 과학선으로 몰래 옮겨놓는데 성공한다. 다만 뭔가 수상한걸 짐작한 터포키가 다급히 쫓아갔지만, 위협도 안되고, 조금만 설득하면 넘어갈 수 있을 거라고 블루노가 생각했는지 기절만 시킨뒤 터포키도 과학선의 한 선실에 가두어둔다. 하지만 지난 3주 동안 베가펑크에게 여러가지 기능이 탑재된 적외선 눈을 이식받은 터포키는 깨자마자 재브라에게 무전을 했고, 그에게 사실을 들은 터포키는 당장 장관을 찾으러 과학선의 모든 선실을 다 뒤졌고, 마침내 카쿠와 블루노와 함께 있는 장관 병실을 찾은 터포키에게 카쿠와 블루노는 자신의 계획과 장관의 마지막 말을 들어야 한다고 주장하면서 터포키를 회유하자 조금 넘어가는 듯 했지만, 이내 이런 건 장관님이 바랄리가 없다며 부정적으로 생각하였고, 마침 장관의 비브르 카드를 가진 루치가 월보로 쳐들어가 과학선을 때려 부수는 걸 막기 위해 카쿠가 갑판으로 나가고 블루노도 잠시 따로 마련된 잠수함 측과 연락하기 위해 잠시 자리를 비운 사이 장관을 보며 자신이 저지른 사고, 즉 아오키지에게 주인공의 신변을 맡긴 것을 통감하면서, 그동안 자신만을 위해 했던 일을 뉘우치고 장관이 '''그동안 바랬던 죽음을 이루어주기 위해 장관과 연결된 모든 생명 유지 장치들을 떼어내 버린다.''' 뒤늦게 사태를 파악한 블루노는 장관이 그대로 죽게 되었다고 크게 분노하여 그자리에서 터포키를 패고 절망하는 순간, 갑판에서 맞서 싸운 카쿠를 피떡으로 만든 루치가 찾아왔고, 루치는 블루노의 절망에 대해 간지나게 아직 끄트머리가 남은 비브르카드를 들고 '''장관은 살아있다'''고 하면서 생명 유지 장치가 고장난 것을 알고 월보로 대려가려고 장관을 들어올린 순간 '''장관이 기나긴 혼수상태에서 회복하게 된다.'''
정상결전에서 마그마 배빵을 맞고 의식이 끊긴 터라 주변 상황이 어떻게 돌아갔는지 몰라 이것저것 물어보는 장관에게 루치는 의기양양하게 카쿠와 블루노가 아카이누의 부검 계획에 찬동했다고 말하 고[65] , 루치 자신을 비롯한 구 CP9들이 어떻게 해서 CP0가 되었는지 내레이션 모드로 설명해준다. 그렇게 길게 이야기한 후에 자신이 장관과 동급인 위치에 서게 되었다고 알려주는데, 장관이 알았다고 하는 순간 바로 하대하면서 '''루치 님'''으로 부르라는 엄청난 태세 전환을 보여준다. 그리고 장관이 깨어났으니 블루노가 직접 에어도어로 납치한 커틀릿을 풀어주게 되었다. 문을 열자마자 커틀릿은 후라이팬을 들고 블루노의 뒤통수를 후들겨 패는 패기를 보여주었지만, 블루노가 바로 철괴로 방어함으로 다치지는 않았다.[66] 이내 블루노의 뒷편에서 장관의 목소리를 듣자 더 깜짝 놀라 그를 지나쳐 처음으로 의식 있는 장관에게 인사함과 동시에 순식간에 달라붙어 눈과 목 등을 검사한다. 그 때 카쿠를 치료해달라는 장관의 요청에 대해 처음엔 대놓고 극혐하며 거절했지만, 상관없다는 장관의 뜻에 따라 영 좋진 않지만 그래도 대충은 치료하게 된다.
이후 따로 연락을 받고 마린 포드 수술실에 집결한 CP9 멤버들과 재회하게 된 장관은 모두의 환영을 받으면서도 특히 이번 부검 미수 사건에 연루된 카쿠와 블루노에 대한 추궁을 들으면서 블루노와 달리 순수하게 부검에 찬동했던 카쿠를 장관의 뜻대로 '처분'하겠다는 재브라의 말에 대한 장관의 의문에 대한 이야기, 그리고 검은 수염에게 끌려다녔을 때 당했던 고문에 대해 주로 나누었고, 주어진 시간이 얼마 없었기에 에어도어로 각자 나가고 마지막으로 병실로 가려고 에어도어를 연 순간 그 자리에서 대기하고 있던 아카이누가 나타나 장관을 확인하게 되면서 그렇게 반갑지 않은 만남이 그렇게 성사되어 버린다. 이에 블루노와 커틀릿은 아카이누의 전적을 근거로 거부를 하려고 했으나, 왜 전장에서 자신을 살리려고 했는지에 대해, 그리고 중범죄에 해당되는 통속의 뇌로 만들려고 하면서까지 알아내려는 게 무엇인지를 알고 싶어서 장관이 회담을 피하지 않음으로 일단 조용한 아카이누의 집무실로 이동해 이야기를 시작하게 된다.
자리에 앉은 아카이누는 장관에게 대뜸 자신이 어렸을 때 들었던 '''너는 네가 놓친 악의 싹으로 인해 파멸할 것이다.'''라는 예언을 털어놓으며 예언자에 대한 자신의 지론과 그 예언자가 장관이라는 거에 대해 말하자, 장관은 이에 대해 어느 정도 맞으면서도 이 세계는 하나의 이야기로 지어졌으며 특히 아카이누가 주체가 아닌 거라는 걸 알려주려던 와중 그래서 D의 일족인 에이스와 루피 중 주인공은 누구냐고 아카이누가 묻자, 달라진 정상 결전의 결과를 몰랐던 장관은 뭔가 이상하다는 걸 느끼면서 원작대로 에이스는 당신, 아카이누에게 살해당하지 않았느냐는 대답을 했고, 그러자 아카이누는 매우 기뻐하면서 에이스는 살아있다고 하자 장관은 그 자리에서 크게 맨붕하게 된다. 그 직후 아카이누는 경계하는 장관을 달래면서 이제 정해진 운명은 없다면서 자신과 손을 잡고 피스메인이든 모거니아든 다 쓸어버리자는 제의를 하자 장관은 거절하고 싶었지만 마음이 크게 혼란스러웠었기에 시간을 달라며 결정을 보류하고 다시 에어도어로 병실로 돌아와 잠들게 된다.
그렇게 장관은 잠들고 블루노는 방치된 과학선 정리를 하러 잠시 자리를 비우고 갔다가 그곳에 아오키지가 왔다 갔음을 알게 되었지만, 돌아와 보니 그곳에 홀로 죄책감을 이겨내며 장관을 지키고 있던 터포키는 얼음이 되어버렸고 장관은 어딘가로 사라져버린 것만 보게 된다. 사실 아오키지도 스팬다인의 부탁을 들었고 그 뜻을 공감했던지라 그의 요청대로 장관을 데리고 화장하려고 했던 것이었지만, 장관의 의식이 회복된지라 꼼짝없이 장관은 화형당할 뻔했지만, 다행히 아궁이 앞에서 장관이 잠에서 깨었고, 바로 사태 파악한 장관은 아오키지를 힐난하면서 또한 아오키지에게 할 용무가 있었기에 이참에 아이스버그에게 전할 비밀 약속을 요구하면서 잠시후 급히 달려온 블루노와 함께 병실로 돌아간다. 이 약속에 대해 지은 죄가 있던(...) 아오키지는 거절할 수가 없었기에 다음 날 바로 워터세븐의 아이스버그를 찾아가 장관의 부탁[67] 을 그대로 전하게 되는데, 이 부탁을 들은 아이스버그는 아오키지의 의심을 무릅쓰고 장관의 형편에 대해 캐물었다가 이건 직접 만나봐야겠다고 생각했는지, 막무가내로 아오키지와 같이 병문안을 가게 된다. 이에 장관은 기가 찼지만, 이내 잘 되었다고 생각했는지, 그대로 3자 대면을 시작하면서 자신의 이야기[68] 를 그대로 털어놓는다. 이에 아오키지는 지난 8년 가까이 쌓여온 의문[69] 이 거의 풀렸다는 반응이었고, 아이스버그는 이야기에 집착하는 장관을 불쌍히 여겨 위인다운 충고[70] 를 했지만, 너무 냉소적이 된 장관은 오히려 두통을 호소하면서 충고를 받아들이지 않았고, 아오키지에겐 회복되는 대로 다시 논의해보자며 회담을 끝내버린다. 아이스버그는 이에 안타까웠는지 뭔가 말을 하려고 했지만, 포기하고 아오키지와 함께 병실을 떠나게 된다.
13. 승전식
13.1. 삼형제 시점
잠시 시간을 거슬러 3주 전, 마린 포드에서 탈출하고 재집결한 흰 수염 해적단의 산하 해적단[71] 함선에 에이스, 사보, 루피 삼형제가 갑판에 쓰러져 기진맥진하고 있었다가 뒤늦게 재회의 기쁨을 나누며 이야기를 시작하게 된다. 이때 루피는 사보의 소속인 혁명군에 대해 자신의 목적인 해적왕과 엮이지 않을테니 관심 없다는 말과 해적왕이라는 결의를 보던 에이스는 내심 자신이 해적왕이 되길 바랬던 흰 수염을 비롯해 수많은 동료들이, 자신 때문에 마린 포트에서 희생당했다고 괴로워하는 말을 하여 분위기가 가라앉게 만들었고, 사보는 이 분위기를 돌리려고 패기 사용 여부에 대해 주제를 바꾸려고 했으나 에이스는 자신의 자만 때문에 익히지 않았고, 결국 흰 수염에게 폐만 끼쳤다며 더 우울해하는 모습을 보인다. 그런 말을 보다 못한 마르코가 찾아와 샹크스에게 받은 밀짚모자를 루피에게 돌려준 뒤, 한참 우울해 하던 에이스를 한심하게 여기면서, 아버지 흰 수염과 죽은 동료들은 그저 에이스라는 개인을 구하러 갔던 게 아닌 가족을 구하기 위해 죽은 것이니, 그렇게 살아남은 너는 아버지의 뜻대로 살면 된다며 위로하게 된다.
그 직후 A.O 해적단 함선을 찾아온 엠포리오 이반코프 이하 우호적인 임펠 다운 탈옥수들과 보아 행콕이 합류하게 되고, 안 그래도 연회를 준비하고 있던 터라, 다 함께 연회를 크게 열어 먹고 마신다. 그곳에서 많이 다친 루피를 걱정하며 사보에게 아주버님(...)이라고 하는 행콕을 보던 사보는 루피와 행콕의 사이가 뭔지 캐물었지만, 결국 알지 못했고, 이후 바솔로뮤 쿠마의 수상한 배반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다, 행선지를 묻는 마르코에게 사보는 루피, 이반코프와 함께 샤본디 제도로 이끌어 달라며 부탁한 뒤, 샤본디 제도에 잠복 중이었던 카라멜에게 바로 연락해 생존 소식과 함께 밀짚모자 해적단의 행보를 알아봐달라는 부탁을 하게 된다. 이에 카라멜은 거절하려 했지만, 전쟁 중 만났던 장관에 대한 소식도 덧붙여 나오자, 카라멜은 결국 사보의 부탁을 들어주게 된다. 마지막으로 이제 앞으로 흰 수염 해적단은 어떻게 할 거냐는 사보의 질문에 대해 마르코는 아버지의 유산인 흔들흔들 열매을 되찾기 위해 무려 '''100억 베리'''의 현상금을 걸테니 혁명군이 이 소식을 전 세계에 퍼뜨렸으면 한다고 부탁하게 된다. 이후 그날 밤 동안 연회를 유지해 다들 화기애애하게 즐기는 동안 사보는 잠시 자리를 나와 샤본디 제도에 있던 코알라의 연락을 받게 된다.
코알라는 샤본디 온 사방에 CP들이 깔려 그곳에서 합류하긴 무리일 거 같다고 한 뒤, 장관이 반 오거가 쏜 총에 저격 당해 치명상을 입었고, 거기다 아카이누 대장이 지혈하기 위해 상처에 끓는 마그마를 부었다는 믿을 수 없는 소문을 전해주었다.[72][73] 그리고 카라멜 씨가 저기압이라 단둘이 있는 데 부담을 느끼고 있다는 말도 한다.[74] 이 연락을 받고 사보는 정확한 정보 수집을 위해선 마린 포드 근처에 있긴 해야 한다는 생각을 하고 있었는데, 술에 취한 에이스는 그를 끌어안으며 지금 이 상황도 다 꿈이고 일어나면 여전히 지하감옥에 있는 거 아닐까 해서 무서웠는데, 그렇지 않아서 다행이라고 한 뒤 먼저 잠들었고, 그런 에이스를 곁에서 보던 사보는 마침 아마존 릴리로 삼형제 모두 출입을 허용해주겠다는 보아 행콕의 제안을 받은 것도 있고, 구심축이었던 흰 수염이 전사 당했으니, 흰 수염 해적단이 잠시 약해진 틈을 타 공격해올 수많은 도전자들로부터 아직 상처가 심한 에이스[75] 가 이들을 모두 이겨낼 수 없으니, 그가 회복될 때까지 만이라도 잠시 은신시켜 달라는 마르코의 부탁도 받은 만큼, 잠시 고민하다 에이스와 루피가 술 에 취해 잠든 사이에 이들을 아마존 릴리로 데리고 간다.
다음 날이 되어서야 깨어난 에이스는 자신이 여인섬에 있다는 것에 당황하며 여기서 이럴 시간이 없다고 하며 여인섬을 떠나려 했지만, 사보는 지금 네가 이대로 가면 개죽음 당할 것이며 나는 네가 패기를 익힐 때까지 책임지고 여기 있겠다고 마르코 씨와 약속했다고 했다. 그리고 나가고 싶다면 패기를 배워 최소한 날 때려눕힐 수 있을 때 나가라고 했다. 에이스는 검은 수염과 싸울 때 능력을 쓰지 못하는 자신이 얼마나 약한지 알게 된 것을 떠올리고, 그의 제안을 수용하게 된다. 그렇게 되어 거의 10일 동안, 에이스는 루피와 함께 사보에게 패기를 배우던 와중 갑자기 여인섬까지 헤엄쳐 자신을 찾아온 레일리를 만나게 된다. 에이스는 패기를 수련하느라 지쳤음에도 불구하고 그에게 다가가 격노하며 로저가 죽을 때도, 루즈가 죽을 때도, 그 후에 이 세상이 로저를 욕하고 깎아내릴 때도 비겁하게 아무것도 안했다며 그를 코피가 날 때까지 때렸지만, 이상하게도 레일리는 그냥 맞고만 있었다. 지친 에이스는 결국 나가떨어지게 되고, 레일리는 난 정말로 너를 만나고 싶었지만 네가 있는 곳으로 한 걸음도 갈 수 없었다, '''지금 난 널 놀리는 게 아니고 너에게 가까워질 수 없으며, 자신이 할 수 있는 건 지금 이 자리에서 멀어지지 않도록 힘주어 버티는 것밖엔 없다'''고 했다. 그리고 투명한 벽이 있는 것마냥 손으로 옆을 더듬으며 나는 네가 있는 방향이란 걸 인식한 순간 그 쪽으로는 절대로 가까워질 수 없다고 하며, 의도하지 않고 향하면 괜찮지 않을까 해서 우연히 후샤 마을에 표류하길 기대하며 일부러 조난 당한 적도 있었다고 했다.
에이스는 당신처럼 강한 인간에게 누가 그런 제약을 걸 수 있냐고 물으며 선뜻 그를 믿지 않았지만, 레일리는 '''자신은 심장이 없다고 하며''' 직접 확인해보라고 했다. 예전에 누군가에게 심장을 적출 당한 탓에[76] 심장이 멈출 때까지 너를 보러 갈 수 없는 처지였다고 하는 그의 알 수 없는 말을 듣고, 에이스는 이 만남으로 인해 지금까지 알던 세상이, 믿던 진실이 뒤집혀 무너져 내릴 거라는 소름돋는 예감이 들었다. 레일리는 누가 그런건지, 무슨 목적으로 그런 건지는 모르지만 적어도 그 기억이 지워져있다는 건 안다고 하며, 자신에게 제약을 걸고 기억을 지울 수 있는 능력을 가진 존재인 '''럼주'''에 대한 얘기를 시작했다.
===# 카라멜 시점 #===
답을 미리 정해놓은 뒤 자신에게 질문공세를 하는 혁명군들에 지쳐, 카라멜은 장관에 대해 무덤덤해지기 시작했다. 정상전쟁 때 장관의 모습을 보고 충격을 받긴 했지만, 어차피 장관이 무슨 생각으로, 어떻게, 왜, 어쩌다 그랬는지는 결코 알 수 없다고 체념하며 그 충격에 대해 깊이 고찰하지도 않았다고 한다. 장관과 8년 동안 함께했고, 거의 24시간동안 밀착감시했는데도 그를 안다고 확신할 수 있는 것이 하나도 없어서 그에 대해 이해하는 걸 포기했다고. 그래서 사보가 자신이 정상전쟁에서 장관을 만났는데, 그가 뭐라고 했는지 궁금하지 않냐고 제안했는데도 이를 무시하고 보고서를 계속 썼다. 드래곤에게 보고한 뒤 사보는 아주 잘 살아있는 모양이고 정상전쟁 때 어떻게 장관을 만났다고 하자, 드래곤은 카라멜에게 13번 글로브에 있는 샤키즈 바에 가서 밀짚모자 해적단에 대해 물어보라고 명령했다. 카라멜은 전 세계가 들썩이는 상황에서 혁명군의 일을 뒤로 하고 자기 형제나 구하겠다고 나선 사보가 돌아오면 참모총장에 앉히겠다고 하며 그를 편애하는 듯한 드래곤에게 불만을 품었지만, 얼굴 표정까지 그대로 전달하는 전보벌레를 의식하며 얼굴을 구기지 않으려고 했다. 결국 카라멜은 화를 내봤자 드래곤은 사보랑 화해하라고 지겹게 설교할 거라 생각한 뒤 그냥 명령을 따르기로 했다. 그리고 그곳에서 쿠마를 만나게 되었다.
쿠마는 이반코프를 아예 알아보지 못하고 명령에 따라 서슴지않게 공격했던 정상전쟁 시절과 달리 카라멜을 알아보고 말을 건넸다. 그리고 카라멜에게 쿠마 본인이 맞다는 걸 보여주기 위해 손에 있는 육구[77] 까지 보여주었다. 그러나 카라멜은 여전히 쿠마를 믿지 못했다. 혁명보다 우선시되는 무언가가 있었고, 자아를 잃고 세계정부에 조종당하는 병기로 평생을 싸우게 되는 가장 끔찍한 희생마저 받아들일 정도로 그 무언가를 중시하는 모습을 보였으며 병기화된 그를 통해 혁명군에 대한 정보가 넘어갈 수 있다는 불안감 때문에 쿠마를 늘 경계하고 있었기 때문이었다. 그러나 쿠마가 자신이 무얼 위해 이런 짓들을 하는지 알려주겠다는 말을 하자, 카라멜은 궁금하기도 하고 그가 말하는 것이 거짓이라면 왜 그런 거짓을 말하는지라도 알고 싶어 결국 쿠마의 말을 듣게 되었다.
쿠마는 자아를 잃어버리는 개조를 한 이유는 그것이 내가 받아야 하는 시술이었기 때문이라고 했다. 그리고 사우전드 써니 호를 지키라는 프로그래밍에 따라 자아가 없는 상태로 샤본디 파크에 도달했는데 배가 없었기 때문에 예외의 상황이라 판단하여 보조장치가 기동했고, 자아가 돌아왔다고 했다. 쿠마가 밀짚모자의 배를 지키기 위해 여기 오는 건 한참 전부터 정해진 소명에 가깝다고 하자 카라멜은 그 한참 전은 언제인지 물었고, 쿠마는 처음부터라고 답했다. 그리고 그 처음부터라는 건 '''밀짚모자가 태어나기도 전'''이고, 이 모든 건 이때부터 이미 결정되있었다고 했다. 카라멜은 잠시 생각하다, 쿠마의 행동은 쿠마의 생각에서 비롯된 게 아니라 이미 짜여진 것들에 순응하는 것임을 깨닫고 그에 대해 비로소 약간이나마 이해하게 되었다. 카라멜이 그 결정을 내린 사람, 그 결정을 따르는 다른 이들, 그리고 쿠마와 그들이 그 결정을 따르는 이유 등을 물어보자, 쿠마는 나는 지금 진실을 이야기해줄 자유가 있지만 그게 어디까지 지속될지는 모르고, 언제라도 나의 기억이 전부 읽히고 검토될 수 있으며 지금 내가 여기서 핵심적인 비밀에 대해 밝히기라도 하면 나와 너 모두가 무척 곤란한 상황에 처하게 될테니 카라멜 본인의 존재를 지우면 진실을 알려주겠다고 제안했다. 그리고 너의 존재를 지운다면 지금 가진 모든 것[78] 들을 포기해야하고, 혁명군들도 너를 잊을 것이며, 그 누구도 너를 찾지 않고, 네가 했던 모든 일들은 누가 했는지 알 수 없고 아무도 궁금해하지 않는 것이 되고, 심지어 쿠마 본인조차도 카라멜을 기억할 수 없게 될 거라고 경고했다. 카라멜은 단지 세계정부가 아니라 남의 삶을 제 멋대로 쥐고 흔드는 그 모든 존재를 몰락시키는 것을 인생의 목표로 하고 있었기 때문에, 별로 망설이지 않고 승낙했다.
쿠마는 카라멜에게 이걸 알려주는 게 맞는건지 생각하며 잠시 침묵하다 카라멜에게 너라면 장관을 지킬 수 있을테니 너를 믿겠다고 했다. 그리고 자신이 자유를 얻을 수 있을만큼 결정된 것들이 어긋나게 된 계기는 모두 장관으로부터 비롯되었기에, 결정된 것들을 지키기 위해 장관을 이 세계에서 지워 결정이 어긋난 적이 있다는 것조차 잊혀지게끔 만들어버릴지도 모른다고 알려주고, 쿠마 본인은 언제 자아를 다시 잃을지 모르기에 장관과 가깝게 접근하면 장관을 오히려 더 위험하게 만들 수 있다고 했다. 그리고 장관은 너를 기억조차 하지 못하며, 너만 장관을 일방적으로 기억할 수 있으니 너 자신을 장관이 기억하지 못하는 그의 가까운 존재라고 설명하는 식으로 장관이 가지고 있는 위화감을 지적하며[79] 서서히 존재감을 일깨우면 결국엔 장관은 납득할 것이고, 배신했다는 것만 말하지 않는다면 장관은 너를 믿을 거라고 조언한 뒤, 가지고 있던 바이블을 카라멜에게 건넸다.
바이블을 가만히 내려다보는 카라멜에게 쿠마는 마음에 들지 않는 거냐고 묻자, 카라멜은 그저 잠시 다른 생각을 하고 있었을 뿐이라고 대답한다. '''이렇게 형편 좋은 일이 일어날 가능성이 얼마나 드문지에 대해, 라는 생각과 함께 빙긋 웃으면서.'''
13.2. 스팬담 시점
한편 사법섬의 장관은 블루노가 오로성에게 새 보고를 받으러 자리를 비운 동안 터포키와 함께 승전식 때 읽을 연설문을 통째로 외우고 있었는데, 오로성이 준 대본이 너무 구렸는지 짜증을 냈고 잠시 쉬는 차원으로 터포키가 개인적으로 받은 마들렌 선물[80] 을 들고 와 같이 먹으려고 했는데, 열어보니, 마들랜과 함께 있던 잘 썰은 악마의 열매, '''흔들흔들 열매'''가 있다는 걸 알게 된다.[81] 이에 장관은 물론 같이 있던 터포키와 커틀릿은 경악했고, 망할 폭탄 덩어리를 어떻게 처리할까 고심하던 장관은 능력을 악용하지도 않고 절대로 정의를 배신하지 않을 인물인 '''가프'''를 호출하게 된다. 호출을 받고 찾아오자마자 흔들흔들 열매를 보게 된 가프는 처음엔 거절했지만[82] 이내 해군이나 세계정부의 사람에게 넘기면 그것을 되찾으러 올 에이스와의 갈등은 불 보듯이 뻔했기에 결국 받은 뒤 그대로 먹어버렸고, 직후 죽을 때까지 부디 능력을 쓰지 말라고, 아니면 털어놓을 때 자신의 이름을 대지 말라는 약속을 한 뒤, 되돌려 보낸다.
가프가 병실을 떠난지 얼마 안되어 - 블루노가 돌아왔고, 방금 전의 일을 비밀로 묻으려 했던 장관은 열매에 대해 시치미를 때면서 흔들흔들 열매에 거액의 현상금이 걸렸다는 소식[83] 과 칠무해의 변동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다, 문득 장관을 지키면서 아카이누에게 들은 게 있던 블루노는 원래 칠무해로 누가 되어야 하는지에 대해 물었고, 순간 2년 후의 사건인 극장판 스토리가 기억난 장관은 속으로 칠무해 제도의 실효성에 대해 부정적으로 생각하며, 즉각 버기와 로우, 그리고 신병학살 사건의 범인인 에드워드 위블이 될 거라고 말하면서, 그들의 현 행적에 대해 조사해오라고 부탁한다. 근데 블루노가 조사한 게 매우 티가 났었는지, 평소 위블의 행적을 쥐 잡듯이 찾고 있었던 제파 전 대장의 유격대 장교인 아인 소령과 빈즈 중령에게 적발되었고, 다음 날 한참 연설문을 외우고 있던 장관을 갑자기 찾아와 무릎까지 꿇으며 곧 칠무해로 임명될 위블의 부당성을 호소하면서 장관에게 자신들의 계획[84] 에 동참해주길 요청했지만, 예전부터 개입을 시전했다가 크게 다친 장관은 바로 거절한다. 하지만 그들이 실망하며 돌아가는 건 참기 어려웠는지, 나중에 오로성에게 연설 대본이 오면 따로 연락해서 보여주겠다고 일러둔 뒤 돌려 보낸다.[85]
그 후 블루노가 조사를 마치고 돌아오자, 장관은 방금 있었던 일에 대해 털어놓으며, 해군에 원한을 가지게 될 제파에 대해 어찌 생각하냐고, 그리고 내란이 터져도 피해를 최소화하면 어떻게 될지 묻자, 블루노는 그냥 내란죄로 제파만 '''즉결처형'''하면 되는 거라고 대답하였고, 장관은 이에 큰 충격을 받았지만 블루노의 대답대로 제파를 저지하지 않고 가만히 두게 된다. 그리고 연설 전날, 자신이 있는 병실로 다시 찾아온 아인에게 오로성이 보낸 대본을 건내주면서 위에서 칠무해에 대해 하나도 알려주지 않았다는 불편한 상황에 대해서만 서로 공감한다. 그러면서 떠나는 아인에게 마지막으로 지금 제파의 뜻이 잘못된 길이라면 말리는 게 도리가 아닌가라고 마지막 설득을 했지만 아인은 단호하게 선생님의 뜻이라면 끝까지 따르겠다며 싸늘하게 떠나버린다. 그녀가 떠나자 말리거나 구속해야 하는 게 아닌지 라고 물어보는 블루노에게, 장관은 그들에게 원한 살 필요 없다고 가만히 내둔다.[86]
마침내 승전식 당일, 마린 포드로 가기 전 커틀릿에게 진통제에 대한 주의 사항에 대해 듣고, 블루노에게 칠무해에 대한 근황을 들은 뒤, 혹시나 난리가 날 경우에 대비해 비상용 배를 준비해달라고 요청을 한다. 그리고 휠체어를 타고 마린 포트의 단상[87] 위로 도착하게 되는데, 아직까지 해군 본부가 페허 상태임에도 연설을 강행하는 행정 처리에 장관은 세계 정부를 향해 속으로 욕한다. 구름처럼 몰려든 관중[88] 들을 보던 장관에게 찾아온 센고쿠는 어제 있었던 유격대 장교인 아인과의 만남으로 이곳에 오면 안되는 제파가 알고 찾아왔다며 갑작스럽게 화를 내자 장관은 영문을 몰라 센코쿠에게 짜증을 낼 뻔하다가 뒤에서 제파가 나타나 말린다. 서로 초면이었기에 처음 인사를 하던 중, 갑자기 제파가 장관 덕분에 허송세월하지 않았다며 감사를 표하면서[89] 앞으로 일어날 일은 장관과 연루되지 않도록 하겠다고 하자 이제야 자기가 한 게 어떤 사태를 불러왔는지를 알게 된 장관은 크게 당황하게 된다.
한동안 당황한 장관은 비상버튼 누르고 도망칠까 생각했지만 이내 마음을 잡고, 연설을 시작했지만 관중들의 반응이 어마어마 했던지라(...)[90] , 그대로 수치사할 뻔 했었으나, 그 순간 뭔가 사태를 직감한 센코쿠가 생방송을 끊어버렸고, 이에 장관도 연설을 멈추고 비상시 능력자, 고위 장교들이 달려갈 수 있게 관중석을 재배치한 뒤, 연설을 재개하려고 했다가 그 순간 센코쿠가 자기 앞에 나타나 능력을 쓴 것과 동시에 에드워드 위블이 난입해 장관을 공격하는 일이 벌어진다. 센코쿠 덕에 다치지 않은 장관은 왜 그랬는지 어리둥절했지만, 이내 위블의 괴상한 소리[91] 와 함께 진면목을 보게 되자, 이제서야 위블을 보게 된 장관은 도대체 칠무해 디자인을 어떻게 했기에 저따구로 만들었냐고 속으로 혐오하면서 돼지감자라는 멸칭을 붙였고, 그 직후 위블을 감싸며 센코쿠에게 큰 소리하던 미스 버킨도 쪼그라든 매실이라는 멸칭을 붙여 욕하게 된다.[92]
그렇게 단상을 장악한 위블과 버킨 모자는 먼저 장관이 검은 수염의 공격으로부터 흰 수염을 지켜주었다며 감사를 표하고, 자신이 흰 수염의 숨겨진 혈육이며 흔들흔들 열매는 자기 것이라는 선언을 하며 시끄럽게 떠들자, 옆에서 듣던 장관은 위블의 의도가 뭔지를 알게 되었다는 선에서 그쳤지만, 이게 제파에겐 신호탄이 되었는지, 자리를 박차고 나타나 위블에게 처음엔 그가 저지른 신병 학살 사건을 기억하냐는 공손한 말투에서 시작했다가 이내 격한 반응으로 위블을 크게 비판하고 세계 정부에 공식 항명하겠다는 선까지 커지게 된다. 그 때 제파의 소식을 듣고 급히 현장에 있던 블루노의 전보벌레로 오로성이 연락을 하게 되었는데, 이에 제파는 전보벌레를 넘기리고 요구했으나 블루노는 가볍게 거절한 뒤 그대로 연락을 받게 된다. 당연한 일이지만 오로성의 결정에 반한 제파를 즉결처분하라는 지시가 내려오게 되고, 이에 키자루 대장이 지시에 응해, 자원자를 찾았지만 대부분의 해군 장교들이 제파의 제자였던지라 아무도 나서지 않았고, 급기야 스모커 준장과 코비같은 네임드 인물들이 제파의 뜻에 동참하고 반기를 들려하자 오로성은 가담자까지 다 처형하라는 명령을 내리게 된다.
일이 점점 커지는 걸 보던 장관은 오로성에게 제파를 어느 정도 변호[93] 하며 제파를 처형하지 않는 것이 이득이라고 설명한다. 지금 이 자리에 제파의 제자인 아인과 빈즈가 없으니 진짜 위블과 싸우기 위해 온 것이 아니라 이곳에 모인 해군 전체에게 분노를 느끼게 해 복수를 떠넘기기 위해서라며 결국 지시대로 제파를 처형하는 건 세계정부가 그의 함정에 넘어가는 것[94] 이라고 이의를 제기하면서 오로성의 마음을 겨우 돌리나 싶었지만, 노력한 보람도 없이 제파가 위블을 선제 공격하면서 장관의 모든 노력은 물거품이 되고, 위블도 마찬가지로 제파를 공격하면서 연설장은 한 순간에 아수라장이 되어버린다. 이렇게 되어버리자 장관은 괜히 나섰다고 후회하던 찰나 갑자기 가프가 큰 소리로 자신이 흰 수염을 죽였다고 위블에게 어그로를 끌면서 흔들흔들 열매는 자기가 먹었다는 폭탄 발언을 하고 그걸 증명하기 위해 그 자리에서 '''흔들흔들 열매 능력을 발동해 천지를 뒤집어 버린다'''.
능력으로 난 지진 충격이 가라앉고 눈이 뒤집힌 위블과 가프가 충돌하자 스모커를 시작으로 주변의 해군들도 위블을 칠무해가 아닌 적으로 간주하고 공격을 개시했고, 이에 마린 포드가 다시 초토화될려하자 이 자리에 있던 수많은 민간인들이 다치는 걸 피하기 위해 장관은 블루노에게 아까 부탁해 놓은 비상용 배로 에어도어를 열어달라고 한 뒤, 코비를 통해 가프와 위블을 에어도어 너머로 유도한 뒤, 그들과 제파, 코비까지 넘어가자 바로 문을 닫아버린다.[95] 이렇게 마린 포드에 혼란이 가라앉자 센코쿠는 일단 혼자 남은 미스 버킨을 체포한 뒤, 장관을 찾아가 어디까지 이 상황을 알고 있었는가라고 추궁하려던 찰나 갑자기 찾아와 자랑이라고 떠벌리는 네로의 만행[96] 과 그와 연결된 아인과 빈즈의 행적[97] 을 파악하게 되면서 잠시 할 말을 잃었고, 그동안 의무실에서 빈즈에게 구속당했던 커틀릿이 찾아와 장관을 데려가려고 할 때 센코쿠는 아직 할 이야기가 더 있다고 저지하려 했지만, 단단히 빡친 커틀릿은 해군은 환자 하나 없으면 못 굴러가는 집단이냐며 자신의 최고 상관인 '''해군원수'''에게 일갈하곤 그대로 장관을 데리고 병원으로 돌아간다.[98]
병원으로 돌아가자마자 장관의 진통제 과다 투여에 대한 한 소리를 듣고 단상에서 장관이 하던 말이 누가 봐도 매우 의심스러웠다는 터포키와 커틀릿의 증언을 들으면서 장관은 사태 파악을 하기 위해 연설식 녹화 영상을 찾아 보려고 준비하는 동안, 근처 바다에서 싸우던 위블은 세계관 최강자가 된 가프에게 두들겨 맞고 제파의 막타로 피떡이 되어 그대로 '''사망'''해버렸다. 교전을 끝내고 구조선에 의지하여 구조를 기다리는 동안 해왕류가 쓰나미로 몰려오자 가프가 내쫓겠다며 병맛같은 발상으로 능력을 썼다가 다함께 쓰나미에 휩쓸렸지만, 다행히 사태를 파악한 블루노, 네로, 그리고 아인[99] 의 도움으로 위블의 시신이 바닷속에 가라앉은 것 이외엔 모두 구조되어 빠져나온다. 이후 다같이 오로성을 만나러 마리조아에 가던 와중에 그 자리에 있었던 센코쿠는 이제 흔들흔들 열매까지 먹고 최강자가 된 가프를 누구도 막을 수 없다고 머리를 쥐어짜며 멘붕하다가 오히려 오로성도 못막는 거면 걱정할 필요 없다는 발상의 전환을 하더니 오로성을 만나자마자 원수 직을 바로 내던진 뒤 은퇴를 선언했고, 그 당사자인 가프는 오로성에게 뭔 협박(...)을 했었는지, 이후 마리조아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자신이 흔들흔들 열매 능력자라는 걸 공식 선언한 것과 더불어 '''에이스 사면 및 신변 보호'''[100] , 2년 이내의 루피의 '''생포 한정 전환'''[101] 을 전 세계에 알리는 기상천외한 광경이 나타나게 된다.[102][103] 이 때문에 오로성은 삼대장 중에 원수를 뽑는 기존 규칙을 깨고 오로지 가프를 일시 저지할 수 있는 츠루 중장을 신임 원수로 임명해버리게 된다.
14. 휴식
세상이 이렇게 난리가 나는 동안 장관은 아까 부탁했던 녹화 영상을 찾아 모니터링하려고 했지만, 키자마자 나온 수많은 군중들이 가슴에 장미꽃 꽂고 환호하는 모습을 보고 수치스러워서 몸 상태가 안좋아졌으며 거기다 그 뒤에 있을 가프의 폭탄 선언 장면에 대비하기 위해 청심환을 찾았지만 바로 커틀릿에게 제지당하고 이 때문에 장관과 커틀릿의 실랑이가 벌어지게 된다. 이때 그런 상황에서 의지할 수 있는 게 진통제밖에 없었다는 장관의 말에 커틀릿은 너무 안타까워서 다음과 같은 말을 하며 오열하게 된다.
그러면서 장관이 이렇게 될 때까지 저지하지 않고 그저 방관하기만 한 빈즈에 대해 뒷담화를 퍼부은 뒤, 이후에 있을 결과 보고 같은 건 급하면 터포키보고 알려달라고 하고 나중에 들어달라면서 장관을 푹 쉬게 둔다.'''"장관님 입에서 그 말이 나오게 만드는 이 모든 상황이 다 밉습니다. 왜 장관님이 의지할 곳이 진통제밖에 없습니까? 그게 말이 됩니까? 여기가 전쟁터도 아니고, 해적선도 아니고, 정의의 심장 마린포드인데... "'''
'''"오늘 같은 날, 제가 정말 장관님 옆에 있었어야 하는데..."'''
그리고 그렇게 든 잠에서 깬 장관은 이상하게 차분한 기분과 무언가를 잊은 것 같은 기분을 느끼며 눈을 뜨는데 커틀릿에게 진정제가 투여되고 있다는 것을 듣는다. 그리고 뒷정리를 다하고 돌아온 블루노에게 소란이 어떻게 마무리가 되었는지에 대한 결과 보고를 받게 되고, 생각보다 덤덤히 상황을 받아드린 장관을 보고 커틀릿은 스트레스에 덜 민감해진 것 같다며 수면시간도 더 늘면 좋겠다고 덧붙인다. 그리고 가프가 건강이 호전되기 전까지 면회를 못하게 막아줬으며 자신은 절대 호전됐다고 쓸 생각 없다고 거짓 소견서를 쓰는 커틀릿을 보고 장관은 이러면 사건의 배후가 자신이 될거라고 걱정했지만, 커틀릿은 오히려 당연하다시피 다들 장관님을 배후로 생각할 거라고 말한다. 장관은 옆에서 블루노가 그 말을 들었다는 것에 엄청 찔려했지만 블루노는 장관이 어떤 생각이 있어서 말하지 않았던 걸꺼라며 오히려 장관을 이해해주고는 다만 자신이 장관의 편이라는 진심이 언젠가 전해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그리고 장관은 여전히 전 CP9들의 호의를 납득하진 못했지만 이해할 수가 없다고 밀어대기만 하면 상대방이 뭘 할 수도 없어 지쳐 떨어질 것이라는 생각이 들어 나중에 자기에게 실망하더라도 붙잡을 노력이라도 해야하진 않을까 생각하고 블루노에게 사과한다.그리고 장관은 블루노에게 자신이 흔들흔들 열매를 가프에게 먹였다는 것, 그리고 자신이 그 사실을 털어놓지 않았던 이유[104] 를 알려주었다. 블루노는 솔직히 말해줘서 감사하다며 떠나기 직전에야 이런 고백을 들은 게 아쉽지만 장관이 마음을 연 것에 만족한 듯한 모습을 보였고, 다른 CP들에게도 직접 말하라고 권했다. 이 말에 장관은 대신 말해주면 안되냐고 묻지만, 그러면 나중에 궁금해서 한꺼번에 찾아올 거라는 블루노의 말에 닥쳐올 루치를 떠올리고 산소포화도 저하로 경고음을 들으며 다음이 칼리파라 다행이라고 생각한다.
그리고 다시 이틀이 지나, 어느 정도 회복되어 에니에스 로비로 돌아간 장관은 면회 불허 와중에 유일하게 네로의 접견을 허용하여 소란 이후 처음 만나게 되는데, 수많은 독자들의 우려와 달리 가프의 요구 덕분에 큰 징계 없이 돌아온 네로는 장관과 유치원생 수준의 대화를 하면서도 목숨을 걸고 끝까지 장관을 지키겠다는 선언을 하자 장관은 그 선언과 반대로 이미 한계 이상으로 무리하고 있는 네로의 처지를 깨달았고, 제발 목숨을 버려서까지 임무를 완수할 필요는 없다며 부탁한다. 이에 네로는 더 감동해서 목숨을 거는 정도까진 아니더라도 최선을 다해 훈련에 임하겠다고 하며 그대로 나가버린다. 네로가 떠난 뒤, 블루노는 네로가 유일한 CP9로 있는게 매우 마음에 들지 않았지만, 원래 네로는 제명과 동시에 죽었는지 어떤지도 나오지 않는 운명이었다며 자기가 개입해서 바뀐 상황들 중에서 본인이 행복하다고 말하는, 좋게 바뀐 것이라는 게 자기에게 큰 의미가 있었다는 장관의 말을 듣고 그에게 기회를 한 번 더 주기로 했다.
이후 에니에스 로비에 도착하자마자 블루노의 다음 차례인 칼리파를 만나게 된다. 칼리파는 장관에게 도수가 있는 선글라스를 선물로 주었다. 또한 장관의 부검에 동의했던 카쿠를 불쾌하게 여겼는지, 여기 오기 전에 근무지에서 만난 카쿠가 이렇게 미뤄지면 자기 차례는 반년이 지나도 안 오는 거 아니냐고 불평하자 염치가 있으면 자기 차례는 반납해야 하지 않냐고 말했다고.[105] 진짜 빼버릴지 묻자 장관은 나한테 묻고 싶은 게 많은 것 같던데 서운해할 거 아니냐며 놔두라고 한다. 칼리파는 착잡한 얼굴로 카쿠가 그런 짓을 한 게 아무렇지도 않냐고 묻자, 그건 아니지만 자기가 잘못한 게 없는 것도 아니잖냐고 말하는 바람에[106] 커틀릿의 분노를 받게 된다.[107] 그 후 마지막 인사를 하며 블루노가 완전히 떠나자 장관은 블루노의 권고대로 그녀에게 고백하면서 자신의 모든 심리, 그리고 아카이누와 만난 이후 일어났던 모든 일들을 그대로 털어놓게 된다. 그러자 칼리파는 장관님이 알고 있는 이야기의 결말이 무엇인지에 대해 물었고, 이에 장관은 당연히 그건 모르고, 자기는 그저 그 이야기에서 조금 덜 아프게 퇴장하고 싶었을 뿐이라고 말했다. 또한 현재는 자기가 본 미래가 다른 사람이 본 것과 같은지 알기 위해 이것저것 알아보는 중이라고 하자 칼리파는 오래전에 순직한 아버지의 이야기와 그가 생전에 알려준 수수께끼와 예언자에 관해 털어놓게 되는데, 칼리파가 말해준 수수깨끼는 다음과 같다.
【 칼리파의 수수께끼 】
이 수수께끼에 대해 장관은 잠시 고민하다 바다가 싫은 거면 악마의 열매 능력자가 아닐까 추측하며 기억에 영향력을 미치는 열매인 하비하비 열매를 떠올리고 칼리파에게 하비하비 열매 얘기를 해주게 된다. 그러면서 장관에게 아버지가 마지막으로 했던 임무에 관해 알고 싶었지만, 그때는 조회할 권한이 없었다고 칼리파가 말하자 장관은 칼리파의 아버지를 마지막 임무에 보낸 스팬다인을 떠올렸지만 그가 도대체 뭔 생각을 하고 있는건지 짐작할 수 없어 상태가 나빠지게 되고, 이를 알아챈 커틀릿에 의해 강제로 대화가 끝나게 되었다.'''"여기서 예언자는 예언을 한 게 아니라면 뭘 한 걸까요?"'''(칼리파)}}}
15. 사법섬 접견
그렇게 또 누워 휴식을 취하다 다음 날이 찾아오고, 일어나자마자 뒤틀린 세계관에 대해 혼자서 깊이 생각하며 정리하던 장관은 워터세븐에서 에이스가 출발했다는 보고를 받고 접견 대상자인 가프를 집무실로 불러 만나게 되는데, 그전에 가프가 에니에스 로비 식당에서 에이스를 위한 환영 파티니 하면서 깽판을 치다 왔는지, 식당 조리장 측으로부터 가프에 대한 항의가 장관에게 들어와 있던 터라, 본론을 말하기 전에 장관은 가프를 크게 질책한다. 이에 가프는 평소 이미지와 다르게 장관에게 저자세로 변명같은 소리만 하다 장관에게 용서받지 못한다면 해루석 감옥에서 금식을 할 수밖에 없다는 동정을 계속 구하려 하자, 그런 모습을 보기 싫었던 장관은 어쩔 수 없이 사과를 받아들이고 자리에 앉아 가프와 에이스의 회담에 대한 본격적인 논의를 시작한다. 이때 가프가 사과하게 된 태도를 취하게 된 이유로 아인 소령이 있었음을 알게 된 것과 동시에 제파 휘하의 인물인 아인과 빈즈가 자발적으로 사법섬에 발령 신청을 했으며 그것도 모자라 아예 육식을 훈련해서 CP9에 들어가겠다는 근황 소식을 듣고 난 뒤 장관은 그들에 대해 뭔가 이상한 느낌이 들기도 했지만, 그건 둘째 치고 무려 여섯 계급 차의 상관인 가프를 상대로 아인이 그렇게 대했다는 거에 너무 무례한 사람이라는 평을 내리었고, 이전 블루노가 아인에 대해 지나가는 말로 "절대로 상종해선 안되는 사람"이라고 지칭한 이유를 그제서야 공감하게 된다.
그 후 가프에게 에이스와 만나는 과정에서 어떠한 인명, 재산 피해를 끼치면 안된다고 단단히 경고함으로 논의를 마친 뒤, 자리를 나온 장관은 가프와 마찰을 빚었던 조리장에게 힘들겠지만 에니에스 로비의 위신을 위해 50인분 정도 준비해 달라고 요청을 하고, 터포키를 통해 정상결전 전사자의 동료나 친인척들은 모두 비번으로 돌려 만일의 불상사를 막아낸다. 그러고 나서 집무실에 앉아 칼리파와 지금 벌어지고 있는 상황들에 대해 같이 이야기하게 되는데, 그 과정에서 에니에스 로비 재건 사업을 갈레라 컴퍼니가 주도했다는 것, 조선공 톰이 살아 도망쳤다는 것, 그리고 워터 세븐의 시장인 아이스버그가 장관의 친우라는 것 등, 몇시간 전 미처 말하지 못한 비밀들을 털어놓는다.[108] 그렇게 말도 안되는 사실을 접하게 된 칼리파는 처음엔 어떻게 톰이 도망치는 걸 묵인할 수 있냐고 신경질적인 반응을 보이다가, 금방 진정되면서 장관님도 사정이 있는 거겠지라며 납득하긴 했지만, 그래도 아이스버그가 장관님을 상대로 이상한 장난이라도 쳤을 경우에 대비해 설계 도면과 대조하고 진짜 함정이 발견되면, 그땐 루치, 카쿠와 같이 다시 워터 세븐에 쳐들어가 갈레라 컴퍼니 임원들을 모조리 암살하겠다는 무서운 말을 하자, 장관은 그건 절대로 안된다며 뜯어 말리면서, [109] 추가로 아이스버그에게 전했던 자신의 비밀 요청을 알려주며, 다른 건 몰라도 이 요청과 관련된 사항들은 절대로 카쿠 귀에 들어가지 않도록 책임지겠다(...)고 말한다.
그 후 수수께끼에 대하여 잠시 칼리파와 이야기를 한 이후, 많이 졸렸던 장관은 곧 시작될 접견을 구경하는 대신, 뭔 일이 생기면 그때 깨워 달라는 부탁만 하고 침실로 들어가 푹 잠들게 되었고, 그렇게 잠든 동안, 에니에스 로비를 지키던 해군 측은 터포키의 일방적 지시에 불만이 있었던 터라 터포키의 지시를 거부하고 도착이 임박한 에이스를 칠까 말까 하며 살벌한 분위기가 조성되었지만, 터포키가 해군 장병들이 괜히 나서서 세계정부에 반하는 상황은 장관님도 바라지 않으며, 설령 그런 상황이 발생하면 주동자들에 대해 장관님이 고통을 무릅쓰고 어떻게든 지켜줄 것이라는 공지 연설을 하자, 순식간에 장관에게 폐를 끼치지 말자며 해군 내 불만이 가라앉고 원 위치에 서서 에이스를 맞이하게 된다. 마침내 사법섬에 당도한 에이스는 도착하자마자 바다열차에 작별인사(?)를 하더니, 마중나온 가프와 주변에 사열한 해군 측에게 인사를 하면서 센베 선물을 나누어 주는 예의바른 태도를 보여주자, 에이스를 사악하고 악랄한 이미지로 생각했던 해군 장교와 장병들은 물론 가프마저도 당황해 놀란 표정으로 이게 뭔 일인지 생각하느라, 한동안 얼음처럼 굳어있게 된다.
그러다 먼저 깬 가프는 해군과 같이 있던 CP 측에 해산 명령을 내린 뒤, 에이스와 같이 도청이 안되는 연회장에 들어가 에이스와 오랜 해후를 나누게 되는데, 에이스는 레일리를 만나 자신의 친아버지인 해적왕 로저에 대해 많은 걸 알았다고 한다.[110][111] 가프에게 왜 자신에게 친아버지의 정체를 알려줬었냐고 오랜 원망을 토해내지만, 에이스는 그 이상으로 원망을 표출하지 않고 당시의 가프를 이해하는 걸로 마친다. 그러다 문득 가프의 친아들이자, 루피의 아버지인 드래곤에 대해 궁금했던 에이스는 그에 대해 어떤 인물이었는지, 그리고 자신과 반대로 옛날 어린 루피에게 부모 이야기를 한번도 알리지 않은 건지에 대해 물어보았고, 그에 대한 루피 가족의 가정사가 쭉 나오는 걸로 이야기가 흘러가는 듯했다가, 자신이 원했던 건 이게 아니라고 생각한 에이스가 바로 자신이 여기 온 이유가 장관을 만나기 위해서라며, 그를 만나기 위해서 세계정부 지역 한가운데에서 계속 있겠다고 말한다.
16. 조작된 기억
몇 시간 뒤, 드디어 잠에서 깬 장관은 한참 전에 에이스가 장관님을 뵙고 싶다는 요청을 터포키에게 받게 되는데, 듣자마자 장관은 그 놈은 뭔 생각으로 적진 한복판에 뻐기는 건지 이해할 수 없는 반응을 보였지만, 이내 에이스의 원작 행적을 떠올리며, 에이스는 원래 염치란 밥 말아먹은 인물이었다는 결론을 내리면서, 그런 사람을 상대로 시간을 끌 필요 없다고 생각하고 바로 그를 만날 준비를 하게 된다. 잠시후 칼리파의 감시 하에 장관실로 이끌려 나온 에이스는 만나자마자 장관에게 말하고 싶은 비밀 이야기가 있다면서 '''원피스의 정체'''라는 초대형 미끼를 던지며 칼리파를 방에서 나가게 해달라고 했고, 이에 장관도 차마 거절할 수가 없어 걱정하는 칼리파를 안심시켜 대신 에이스에게 수갑만 채우고 방에서 나가게 한다.
마침내 장관과 에이스, 둘만 남게 되자 에이스는 방의 방음을 확인힌 뒤 장관의 목을 잡고, 자신이 이런 행위를 하는 이유가 모든 이들의 사랑을 받는 장관이 꼴보기 싫으며, 그런 사람은 자신의 처지를 공감하지 못할 거라며 자기중심적인 발언을 했는데, 이에 피꺼솟한 장관은 혈압 오른거 보고 커틀릿이 달려오기 전에 자신이 차고 있는 심장박동기 스티커를 뜯어서 에이스 몸에 붙이고, 그 자리에서 에이스에게 쌍욕으로 버무려진 비판과 폭언[112] 을 조곤한 목소리로 쏟아붓는다.[113] 이런 장관의 격한 반응에 에이스는 당황했었지만, 이내 장관이 처음 생각했던 초인이 아니라 평범한 배배꼬인 인간이라는 거에 안심하면서 이 세계관의 주인공이 자기 동생인 루피라고 담담히 말하는 걸 시작으로 본격적인 스포일러 풀이를 시작한다.
앞서 장관을 죽이려고 했던 게, 뭔가를 확인해보기 위해서 그랬다는 의미심장한 말을 하던 에이스는 곧바로 레일리에게 들었던 원피스의 정체[114] 와 원피스를 처음 찾았던 로저가 했었던 일[115] 에 대해 알려준다. 허나 이게 문제가 아니라고 한 에이스는 그 다음 사실 사황 샹크스가 '''무언가를 보고 스스로 팔을 뜯었다'''는 충격적인 폭로를 하면서, 정작 당사자인 샹크스도 자신이 그렇게까지 한 이유를 잊어버렸고 대신 이렇게 함으로써 자신이 그 대상을 잊어버린 대신 극단적인 경고로 남기려고 이렇게 했다는 것만 알고 있다는 더 충격적인 뒷 이야기도 같이 전해준다. 이 말을 듣자 장관은 직전 칼리파의 아버지, 그리고 수수깨끼 이야기와 묘하게 겹치는 게 많아서 경악했고, 당시 샹크스가 그것에 대해 자신이 많이 쓰는 단어인 '''럼주'''로 불렀다고 하면서 장관도 혹시 비슷한 경우[116] 가 있는지 더 물어보려 했다가 그것보다 먼저 보여줄 게 있다며 새로운 정보를 장관에게 보여준다.
힘들게 꺼내서 에이스가 대신 읽어준 기록은 다름 아닌 어떤 상황에 대한 기사로, 그 내용은 '''수십 년 전 가프의 결혼식'''[117] 이었던 것이다. 해프닝이긴 했지만 사진 속 해적들과 유쾌하게 술파티를 벌이던 가프를 새롭게 보던 장관에게 갑자기 에이스는 이 결혼식이 지금은 잊혀졌다고 말하며, 당사자들, 가프와 레일리도 이 당시를 전혀 모르고 있다고 하자, 장관은 이때 맺어진 가프 부부 사이에 태어났을 드래곤에 대한 출생의 비밀이 혹시 이런 이상한 힘 때문에 만들어진 게 아닐까 라는 추측을 하게 된다. 이후 에이스는 친아버지 로저가 자신과 친어머니인 루즈를 버리고 스스로 체포된 일도 매우 이상하다면서 사실 잊혀지게 만든 힘이 열매 능력자가 벌이는 초대형 장난인지, 그렇게 함으로써 모든 사람들이 원피스를 잊게 만들기 위해 하는 게 아닐까 라며, 만약 그렇다면 그 힘으로부터 도망치기 위해 스스로 해루석 감옥에 들어가 실험한 거라는 주장을 펼친다.
이렇게 충격적인 이야기들을 들은 장관은 경악에 빠지면서 머리만 더 복잡해졌고, 마찬가지로 괴로워하던 에이스는 기억을 되살릴 수 있을까라고 물어보지만 이미 하비하비 열매 급의 망각 능력을 알고 있던 장관은 한 인간의 기억이 지워지면 어떻게 하더라도 되살릴 수 없다며 절망적인 대답 밖에 할 수 없었다. 그러자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으로 기록이나 기억이 서로 상충되는 걸 찾아보자고 에이스가 다시 물어보았지만, 이미 자신의 모든 기록인 노트를 스팬다인이 태워버려 자신이 가지고 있던 기록이 없다고 장관이 대답하자, 뭔가 이상한 걸 느낀 에이스는 스팬다인이란 존재에 대해 의심하기 시작한다.[118][119]
장관은 에이스가 소름끼치게 무서운 얘기를 할 거 같아서 머릿속으로 진통제의 능력으로 추측되는 게 무엇인지 생각한 뒤, 침대 옆에 걸려있는 군의관 호출기를 에이스에게 넘겨주고 에이스의 만류[120] 도 상관없다고 무시한 채, 에이스에게 숨겨진 이야기를 더 알려달라고 말한다. 그러자 에이스는 레일리가 심장이 없고, 그래서 저항할 수 없는 명령이 몇 가지 있으며 줄곧 날 만나러 가고 싶었지만 그렇게 생각하는 순간 한 걸음도 내딛을 수 없었다고 했다. 레일리는 로저가 혼자서 싸웠는데, 그 싸움에서 자기는 아무 도움도차 되지 못했으며 오히려 절망을 주었을 거라는게 가장 비참했다고 했다.[121]
로저가 그렇게 피하려고 했던 것은 이 세상에서 지워지는 것이었지만, 그는 나와 달리 인생에 잊고 싶지 않은 일들이 가득했을테니 죽는 순간 적어도 내 아이는 내 인생을, 나를 기억하겠구나 하는 것에 일말의 안도를 느끼면서 죽지 않았을까라고 생각하는 와중, 에이스는 장관에게 정상결전 때 전보벌레 앞에서 웃었던 건 로저가 죽을 때 웃었던 것과 마찬가지로 지금 이 순간 누군가를 엿먹이고 있다는 게 신나서 웃은 거 아니었냐고 물어본다. 그리고 로저가 죽음을 택한 건 모두에게 잊혀진다는 걸 막기 위해 로저 본인이 고를 수 있는 최선의 선택이었을 수도 있다고 했다. 장관은 로저의 죽음, 대 해적 시대의 개막, 원피스에 열광하던 사람들 모두가 진통제의 시나리오에 들어있던 것이라 진통제는 로저를 지우려고 한 게 아니라 죽는 게 유일한 방법이라 생각하도록 몰아갔을지도 모른다고 생각했지만, 그게 확신의 단계가 아니니만큼 굳이 말하지 않는 편이 나을 거 같다 생각하며 화제를 돌리기 위해 에이스에게 "잊혀지는 게 죽는 것보다 무섭냐"고 물어봤다.
이에 대해 당연히 에이스는 잊혀지는 게 훨씬 더 무섭다고 답했지만 반대로 장관은 '''죽어서 내가 멋대로 기억되는 것보단 차라리 아무도 나를 기억 못하는 쪽이 훨씬 낫다'''고 답한다.[122] 이 말을 들은 에이스는 심각한 사실에 대해 마치 자기 일도 아닌 것처럼 생각하는 장관에 대해 크게 실망하고, 정말로 그렇게 생각한다면 장관하고는 더 이상 아무 이야기도 하고 싶지 않다면서 일방적으로 날뛴다. 잔뜩 흥분한 에이스[123] 로 인해 심전도 경고음이 울리자 칼리파가 커틀릿을 안고 장관이 있는 곳으로 왔다. 칼리파는 지금 이게 무슨 상황인지 묻고, 커틀릿은 왜 심전도가 저 쪽에 붙어있는지 해명하라고 하며 장관을 추궁했다.
아무튼 장관 옆에서 날뛰는 에이스는 칼리파가 연행해 방 밖으로 끌고 나갔고, 홀로 남은 커틀릿은 장관에게 다시 전극을 붙이고 건강체크를 새로 하며, 의사답게 일단 좀 안정하신 뒤 아까 상황이 어떻게 된 건지는 원하실 때 말씀하시라고 했다. 커틀릿이 빡친 걸 알아챈 장관은 자신이 어떤 기분인지, 뭘 중요하게 생각하고 어떤 부분에 반응하는지 심전도 모니터가 너무 투명하게 보여주기에 역으로 에이스에게 붙였다고 해명했지만, 커틀릿은 그래프 변화가 눈에 보일 정도로 긴장하거나 흥분하면 모니터가 아니라 얼굴만 봐도 보인다며 선뜻 믿지 않았다. 그리고 장관은 거 절대 안정해야하는 몸 상태인지라 복잡한 심리전이고 뭐고 간에 아무것도 해서도 안 된다고 했다.
그러면서 원치 않았는데도 휘말렸던 위블 사건 때와 다르게, 독대하겠다고 해도 그의 말을 무시하면 그만이었다고 커틀릿은 더 밀어붙여 추궁했지만, 장관은 무슨 일이 있더라도 꼭 들었어야 했던 이야기[124] 였다고 커틀릿의 추궁을 회피한다. 이런 행동에 커틀릿은 답답하게 여기면서 당신의 핵심 부하들이 듣게 나둬도 상관 없지 않은가라고 짜증을 냈지만, 이마저도 장관은 자신이 아니면 얘기하지 않겠다고 했던 거라고 반박했다. 그러자 커틀릿은 혼자서 모든 걸 결정하지 말고, 그냥 다른 사람에게 좀 떠넘기면서 살면 안되겠냐고 부탁하기까지 한다. 하지만 여기까지 와서도 여전히 장관은 커틀릿의 애절한 부탁을 들어줄 생각이 없었지만,[125] 더 이상의 지적을 듣기 싫었기에 일단 명심하겠다고 했다. 하지만 이런 장관의 가치관을 어느 정도 알고 있던 커틀릿은 당연히 장관의 약속을 믿지 못했고, 자신의 몸을 관리할 능력이 0에 수렴한다며 버튼형 진통제를 돌려주지 않았다. 그리고 마지막 당부로 지금 건강상태로는 남에게 거짓말도 절대 하지 못한다, 100% 들킨다고 한 뒤, 문을 열어줬다.[126]
커틀릿이 문을 열자 칼리파가 들어왔고, 여전히 수갑을 찬 에이스는 문가에 서 있었다. 에이스는 CP0이 자신의 말은 아예 들은 체도 안한다면서, 해루석 수갑 좀 풀라고 말을 해달라고 부탁했다. 그리고 자신이 할 얘기는 끝났고, 더 얘기할 생각도 없다고 했다. 장관이 그러면 내가 순순히 수갑을 풀어줄 거 같냐고 했지만, 에이스는 안 풀어준다면 어쩔 수 없지만 그렇다 해도 자신이 장관과 더 얘기할 일은 없을 거라고 했다. 장관은 이 말을 듣고 빡쳤지만, 겨우 흥분을 가라앉힌 뒤 나도 네가 거슬리는 구석이 없어서 너랑 얘기하는 것은 아니며, 지금처럼 수틀리면 판 엎는 네 녀석과 내가 이야기하고 싶어서 하고 있겠냐며 짜증을 내고 나서, 그리고 너도 나에게 예언이나 세계정부의 기록같이 필요한 정보가 있을건데 그거라도 듣고 싶으면 나랑 대화를 계속해야 한다고 설득을 하려고 했다. 하지만 마치 삐진 어린 아이처럼 더 얘기할 생각 없다고 잡아때는 에이스를 보며 장관은 인내심의 한계를 느꼈고, 결국 대화할 생각을 관두고 칼리파에게 수갑을 풀어달라고 한 뒤, 방 밖으로 내보냄으로 회견을 완전히 끝내버린다.
17. 불편한 재회
에이스가 떠난 뒤 커틀릿은 장관에게 억지로라도 식사를 더 할 것을 권했고, 장관이 뭘 먹을지 생각하는 와중 터포키가 들어와 바다열차가 들어왔는데, 그 바다열차에 아이스버그가 타고 있다고 알렸다. 장관은 아이스버그가 왔다는 말에 놀라는 칼리파를 보고 그녀가 아이스버그에게 무슨 해코지라도 하지 않을까 난처해하며 오지 말라고 했지만, 터포키는 자신이 직접 연락해서 만류해봤는데 아이스버그는 영웅이 두 명이나 있는 섬에 민간인이 위험할 일이 뭐가 있겠냐고 하면서 끝끝내 만나려고 했다고 한다. 장관은 칼리파가 말로는 참을 수 있다고 하지만 그를 극도로 경계하고 있다는 것을 알아채고, 터포키에게 무슨 용건인지 들은 뒤 불필요한 거면 아예 바다열차를 에니에스 로비 오기 전에 멈추라고 하면 되니 일단 다시 연락해보라고 했다.
아이스버그는 자신이 샤본디 제도에 갔다왔다고 하고, 장관은 자신이 예전에 톰 씨에게 부탁했던 일의 결과 때문에 온 것이라는 것을 짐작했다. 아이스버그는 장관을 기다리던 사람이 꼭 직접 전해주라면서 준 게 있어서 그걸 갖다주러 온 것이라고 했고, 장관은 대체 무엇을 나에게 갖다주려고 오는 것인지 궁금해하며 칼리파에게 자신이 직접 만나 확인해봐야할 거 같으니 아이스버그를 데려와달라고 했다. 칼리파는 장관의 요청에 기꺼이 응해 아이스버그를 데리러 갔지만, 아이스버그를 장관이 있는 곳으로 데려온 뒤 그에게 안경을 밀어올리면서 뻐큐를 날렸다(...).
아이스버그는 이렇게 보는 눈이 많은데서 주긴 좀 그런 거라고 망설이다 장관에게 혼자 있을 때 열어보라면서 가방에서 손때가 잔뜩 탄, 너덜너덜한 책을 건넸는데, 그 책은 바로 바솔로뮤 쿠마가 언제나 들고 다니는 수수깨끼의 책이었던 '''바이블'''이었다. 아이스버그가 장관을 기다리던 사람한테 직접 갖다주라고 하면서 받은 거였다고 한 것을 떠올리며 바솔로뮤 쿠마가 자아가 남아 있는 걸로 역사가 바뀌었는지, 아니면 프로그래밍이 원래의 역사와는 좀 다르게 된건가라고 이상하게 생각하면서도, 자신이 알고 있는 미래와 바이블과 얼마나 같고 다른지 확인해볼 수 있게 되었다는 것 을 실감하며 떨게 된다. 아이스버그에게 건네받은 바이블 앞표지를 넘기자, 로즈마리 꽃 말린 것과 꽤 최근에 작성된 듯한 편지가 있었다.
이 편지를 쓴 사람은 바로 장관의 오랜 비서였던 '''카라멜'''이었다.[127][128] 그 역시도 프로그래밍의 오류로 정상으로 돌아온 바솔로뮤 쿠마에게 바이블을 직접 받아 본문을 보았는데, 그 본문이 장관이 평소에 수첩에 적던 것과 같은 문자로 쓰여있어서 대단히 놀랐다고 한다. 장관도 이를 알게끔 하기 위해, 편지를 써서 바이블 앞표지와 본문 사이에 끼운 뒤 장관에게 건네달라고 아이스버그에게 부탁한 것이었다. 하지만 이 편지를 본 장관은 카라멜에 대한 기억이 완전히 사라졌는지 도대체 이 인간이 누구이길래 자신을 알고 있냐고 불쾌한 반응을 보이기만 했다.[129] 마찬가지로 카라멜을 본 적이 있었을 터포키 등 주변 인물들도 카라멜을 전혀 기억하지 못하고 의아해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