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 D. 로저
1. 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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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ゴール・D・ロジャー''' / '''Gol D. Roger''''''나의 보물? 원한다면 주도록 하지···.잘 찾아봐. 이 세상의 전부를 거기에 두고 왔으니까.''' [원문]
[KBS][대원]
원피스의 등장인물. 로저 해적단의 선장이자 '''해적왕#s-1'''. 부 · 명성 · 힘 한때 이 세상 모든 것을 손에 넣은 전설적인 해적으로 역사상 최초로 그 누구도 이르지 못했던 '최후의 섬' 라프텔에 도달해 불가능하다고 일컬어졌던 위대한 항로 제패를 달성하고 '대비보' 원피스를 손에 넣었으며 1년 뒤 자수하여 자신의 고향 로그 타운에서 공개처형으로 생을 마감하였다.[17] 해적왕의 처형식은 로저의 유언으로 '본보기'에서 '대해적시대'의 막을 여는 의식으로 일변했다.[18]
도저히 사람으로 보이지 않을 정도로 개성적이고 기괴한 면면이 흘러넘치는 원피스에서 사람들이 일반적으로 생각하는 해적 선장 이미지에 가장 가까운 인상이다. 또한 웃음소리 역시 그라라라, 우로로로와 비교하면 지극히 평범한 "와하하하"이다. 부리부리한 눈매와 덥수룩한 검은색 머리카락. 거기에 로저 해적단의 졸리 로저에서도 드러난 멋지게 다듬은 긴 콧수염과 이각모에 근엄하고 강인함을 물씬 풍기는 카리스마가 넘치는 마스크까지.[19] 사용하는 무기 역시 보통 해적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피스톨과 커틀러스. 허나 젊은 시절에는 해적과 다소 어울리지 않는 '''밀짚모자'''를 썼다.[20]
2. 상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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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배를 싫어하며, 자유를 사랑했다. 자신의 의지에 어긋나는 일이면 그 어떤 위협에도 굴하지 않았다. 그리고 화났다 하면 흉포하고, 성급하며 제멋대로였다. 허나 그 행동은 항상 어린아이처럼 단순하고 올곧은 것이었다. 그렇기 때문에 로저와 몇번이고 사투를 벌였던 해군의 영웅 '주먹' 가프는 로저를 진심으로 싫어할 수 없었다.[21] 또한 연회도 전투도 무슨 일이든 화끈하게 벌이길 좋아했다.[22] 불필요한 살생을 피했던 일생의 라이벌 '흰 수염' 에드워드 뉴게이트와 달리 살육전을 꺼리지 않았고 되려 즐기는 편이었다.[23] 하지만 살육전을 벌인 적조차 그 호쾌함에 이끌리고 마는 대해적이었다. 무턱대고 약탈을 자행하는 불한당이 결코 아니었다.[24] '백수' 카이도는 로저를 강하지만 어딘가 무른 인물로 평했다.[25]
불우한 환경 속에서 자란 탓에 사랑하는 자를 잃는 것을 극도로 싫어했다. 만약 동료가 위험에 처한다면 감당할 리 만무한 적의 대군을 앞두고서도 달아나지 않고 멈춰 섰다. 정확하게 말하면 달아나지 않는 것이 아니라 눈앞의 적들이 동료를 쫓지 못하도록 놓치지 않았다. 그럴 때의 로저는 진정 '''악귀.''' 동료의 험담을 했다고 한 나라의 군대를 초토화시킨 일도 있었다. 그래서 세간의 평판은 최악이라도 동료의 신뢰는 절대적이었다.[26] 이러한 로저의 무모함을 바로 옆에서 지켜봤던 샹크스는 선장이 때로는 도망치기도 바랐고, 울기도 바랐다. 원망해도 피는 속일 수 없는지 로저의 아들 역시 결코 동료를 모욕하는 걸 용납하지 않았고 등 뒤에 사랑하는 자가 있을 때면 설령 이길 수 있는 상대가 아니더라도 정면으로 맞섰다.
이렇듯 참으로 무모한 삶을 이어왔음에도 주색잡기에 열중하는 단순한 쾌락주의자가 아니라 '''인간이 '자유'에 대한 답을 찾는 한 계승되는 의지, 사람의 꿈, 시대의 일렁임은 절대로 멈추지 않는다는 자신만의 철학이 확고했던 로맨티시스트였다.''' 또한 해적왕의 오른팔이었던 '명왕' 실버즈 레일리는 파트너가 앞날이 없는 자신의 미래에 대해서 계획은 마련해두고 즐기는 것처럼 보였다고 회고했다. 대해적시대가 어떻게 시작되었는지 생각하면 로저가 해적이 된 이유는 레일리를 처음 만났을 때 말했던 것처럼 세계를 발칵 뒤집기 위해서였을지도 모른다.
3. 생애
3.1. 원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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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7년 전, 이스트 블루 로그 타운에서 태어났다. 이후 어느 시점에서 무슨 이유에서인지 바다로 나가서 세계를 발칵 뒤집어 놓기로 결심하고 어느 항구에서 화재로 집을 잃고 훔친 배에서 생활하고 있었던 실버즈 레일리와 로저 해적단을 결성하여 전세계를 휘젓고 다니는 해적이 되었다.[27]
39년 전, 누구도 도달하지 못했던 기록지침의 종착점인 '로드스타 섬(水先星島)'을 발견했다. '마지막 섬'에 숨겨져 있다는 '막대한 재보'를 손에 넣을 생각에 신나서 상륙했던 로저는 그곳에서 비로소 포네그리프와 고대문자의 수수께끼, 그것을 만들어낸 문명과 보이지 않는 진정한 '최후의 섬'의 존재를 깨달았고 그때부터 '만물의 목소리를 듣는 힘'으로 포네그리프를 찾는 새로운 모험을 시작했다.
38년 전, '갓밸리'에서 '주먹' 몽키 D. 가프 해군본부 중장과 손을 잡고 대해적 록스 D. 지벡의 목을 침으로써 그 당시 세계 최강으로 군림하던 록스 해적단을 궤멸시켰다.[28] 이렇듯 최초이자 최강의 적을 격파한 로저는 대해적이라고 불리게 되었고, 자신과 유일하게 호각으로 다투는 또 다른 대해적 '흰 수염' 에드워드 뉴게이트와 이른바 해군의 영웅이 된 가프와도 몇십 번이나 살육전을 벌였다.
30년 전,[29] 새롭게 흰 수염 해적단에 입단한 코즈키 오뎅의 소식을 접하고 닫힌 나라에서 뛰쳐나온 사무라이에게 흥미를 보였다.
28년 전, 그에게 운명의 전환점이 오게 되는데 불치병에 걸렸다. 누구도 고치지 못하고 손 쓸 방도가 없는 병으로 고통에 시달렸던 로저는 당시 바다에서 가장 평판이 높았던 의사인 쌍둥이 언덕의 등대지기 크로커스를 선의로 영입하고 위대한 항로 제패를 목표로 '최후의 항해'를 시작했다.
27년 전, 신세계 '에드 워' 해상에서 자신이 알고 있는 고대병기에 관한 정보를 원하는 '금사자' 시키와 대대적으로 충돌했다. 시키는 자신의 함대와 계획, 그리고 고대병기만 있다면 당장이라도 모든 바다를 지배할 수 있다고 말하면서 자신의 오른팔이 될 것을 설득했지만, '지배'에 전혀 흥미가 없었던 로저는 단칼에 금사자의 제의를 거절했다. 이에 오로 잭슨 호 1척에 의지한 로저 해적단과 금사자가 이끄는 해적 대함대의 전투는 훗날 '에드 워 해전'이라고 명명되었고 갑자기 나빠진 날씨의 영향으로 금사자 해적단의 함선 절반이 침몰하면서 무승부로 끝났다.
26년 전, 어느 섬에서 해군 부대를 가볍게 정리하고 나서 몇 년만에 흰 수염 해적단과 조우, 흰 수염 해적단에서 2번대 대장을 맡고 있었던 오뎅을 '카무사리'로 가볍게 제압한 뒤 뒤이어 등장한 흰 수염과 3일 밤낮으로 피튀기게 싸우기 시작했다. 나흘째날 즐거운(?) 살육전은 어느새 양 해적단 선원들간 선물 교환 행사가 되었고, 로저 역시 검을 거두고 흰 수염과 대작하면서 여러 이야기를 나누고 있었는데, 그 자리에서 오뎅이 포네그리프의 고대문자를 읽을 수 있다는 사실을 알고 흰 수염에게 평생의 소원이라며 1년만 빌려달라고 무릎 꿇고 머리를 조아리면서 사정했다. 이에 당연히 흰 수염은 감히 자신의 가족(동생)을 빼앗을 생각이냐며 섬 전체가 뒤흔들릴 정도로 진노했으나 자신의 운명을 직감한 오뎅이 직접 '형님'을 설득해 이조를 제외한 처자식과 가신인 이누아라시와 네코마무시와 함께 로저 해적단으로 이적하는데 성공했다.
그 후 하늘에 있는 강한 '목소리'를 뒤쫓아 스카이피아를 방문하여 당시 그곳의 신이었던 간 폴과 우정을 나누었고 오뎅에게 부탁해서 샨디아의 황금 대종루에 위치한 포네그리프 바로 옆에 '''"나 이곳에 왔노라. 이 글을 땅끝으로 인도한다."''' 라는 리오 포네그리프의 진실을 새겼다. 이윽고 청해로 돌아온 뒤 잠시 워터 세븐에 들려서 오로 잭슨 호를 만들어준 톰과 회포를 나누었다.[30] 이때 오뎅과 이누아라시, 네코마무시로부터 모코모 공국과 와노쿠니에 로드 포네그리프가 있다는 사실을 뒤늦게 듣고 왜 빨리 말하지 않았냐고 어처구니없어 하면서도 마지막 하나가 있는 곳은 짐작가는 곳이 있다며 드디어 4개가 다 모였다고 쾌재를 불렀다.[31] 마지막 로드 포네그리프가 있는 곳은 바로 '''어인섬'''.
워터 세븐을 떠나 어느 야생의 섬, 이스트 블루의 테킬라 울프, 샤본디 제도를 거치고 오뎅과 함께 해왕류의 목소리를 들으면서 심해를 항해하던 중 선대 국왕이 사망하면서 용궁 왕국의 새로운 국왕으로 즉위한 '바다의 대기사' 넵튠을 만났다. 처음에는 누군가 어인섬의 정문을 파괴한다는 셜리의 예언 때문에 넵튠이 경계하는 눈초리로 로저를 쳐다보았지만, 누군가는 로저 해적단이 아니라 새로운 왕의 탄생을 애타게 기다리는 해왕류였다. 넵튠은 그제서야 의심을 거두고 로저 해적단을 조이보이의 사과문과 로드 포네그리프가 있는 바다의 숲으로 안내했다. 로저는 그곳에서 여러 정보를 종합해서 스카이피아의 포네그리프가 말한 고대병기 포세이돈의 정체가 해왕류의 왕으로 태어날 넵튠의 딸이라는 정답에 도달했다.
그러나 고대병기가 아니라 그걸 '병기'라고 이름 붙인 자들이 이 세상에 남긴 막대한 보물을 원했기 때문에 미련없이 어인섬을 떠나 또 다른 로드 포네그리프가 기다리고 있는 와노쿠니로 향했다. 와노쿠니 근해에서 오뎅의 아내 토키가 드디어 부모님의 고향에 도착했다는 사실에 긴장이 풀려 그 동안 밀린 피로가 한꺼번에 몰려와 쓰러지자 로저는 어쩔 수 없이 로드 포네그리프를 빠르게 베낀 뒤 토키, 모모노스케와 히요리, 그리고 다른 가신들에게 사정을 설명하겠다고 남을 것을 자처한 이누아라시, 네코마무시를 떠나보내고 모험을 계속했다. 그리고 모코모 공국 고래의 숲에서 마지막 로드 포네그리프를 찾아냈다. 이때 자신을 데려가 달라고 조르는 페드로에게 사람에게는 각자 '나설 차례'가 있는 법이라면서 너는 아직 '대기'하라고 말했다.[32]
25년 전, 오랜 모험 끝에 몇 개의 리오 포네그리프와 모든 로드 포네그리프를 손에 넣은 로저는 어느 항구 마을에서 선원들이 마지막 섬의 좌표를 계산하는 동안 자신에게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다는 사실을 새삼 느끼고 로드 포네그리프 해독이 끝나자마자 마지막 모험에 종지부를 찍기 위해 출항에 나섰다.[33] 그리고 마침내 도달한 마지막 섬에서 세계정부가 그토록 감추고 싶어하는 공백의 100년, D의 일족, 고대병기의 진실을 비롯한 이 세상의 전부를 알았다. 또한 조이보이가 남긴 원피스를 눈앞에 두고 '''크게 웃고''' 그와 같은 시대를 살지 못한 것을 유감스러워했다. 떠나기 전에 800년 동안 누구도 도달하지 못했던 마지막 섬을 '웃긴 이야기'라며 '''라프텔(Laugh Tale)'''이라고 명명했다.
세상 사람들은 불가능하다고 일컬어졌던 세계일주를 해낸 로저를 '바다의 왕' '''해적왕'''이라고 부르기 시작했다.[34] 비록 죽어가는 사나이에게 칭호 따윈 아무런 의미도 없지만 무슨 일이든 화끈하게 벌이길 좋아했던 만큼 무척이나 기뻐했다. 이윽고 '선장명령'으로 해적단을 해산하고 레일리에게 마지막 말을 남긴 뒤 가장 먼저 오로 잭슨 호에서 내렸다.[35] 그리고 벚꽃이 화려한 어느 섬에서 흰 수염과 마지막 술자리를 가졌다. 이 자리에서 정부가 자신을 '골드 로저'라고 부른다고 한탄했고 'D'의 정체를 묻는 숙적에게 흔쾌히 '까마득히 먼 옛날 이야기'와 원피스의 정체를 이야기해 주었다. 라프텔에 가는 방법도 가르쳐 주겠다고 말했지만 흰 수염은 관심없다고 딱 잘라 사양했다.[36] 끝으로 사우스 블루 '바테리라'에서 루즈와 사랑의 관계를 맺었다.[37]
24년 전, 해군에 자수했다.[38] 처형 직전 셀 수도 없이 살육전을 벌였기에 동료만큼 신뢰할 수 있는 가프에게 곧 태어날 자신의 아이를 부탁했다. 그로부터 얼마 지나지 않아 무척이나 화창했던 어느 날 고향에서 목숨을 다했다. 로저의 죽음과 함께 마치 앞으로 거칠게 날뛰게 될 바다를 예고하듯 거센 바람이 휘몰아치면서 갑자기 비가 쏟아지기 시작했다. 그날 광장에는 돈키호테 도플라밍고, 쥬라큘 미호크, 크로커다일, 겟코 모리아, 몽키 D. 드래곤 등 지금의 바다에서 이름을 드날리는 쟁쟁한 호걸들이 빼곡하게 들어차 있었다. 거기에 로저를 마치 친아버지처럼 따랐던 로저 해적단의 견습 선원 샹크스와 버기 역시 위험을 무릅쓰고 로그 타운으로 달려가 존경하는 선장의 최후를 지켜보고 뜨거운 눈물을 흘렸다.
이렇듯 세계가 해적왕의 처형을 주목했지만 정작 로저의 오른팔이었던 레일리는 그 자리에 가지 않았다. 로저가 마지막으로 이렇게 말했기 때문이다.
그 말대로였다. 로저는 일절 죽음의 공포에 빠지지 않았고 웃음을 띄우며 남긴 단 한 마디로 남은 몇 초 겨우 피어있었던 '생명의 불꽃'은 세계로 번지는 '업화'로 바꾸어 놓았다. 즉 해적왕에게 치욕을 안기고 또 다른 해적들에게 본보기 삼고자 열린 공개처형이 시대를 바꾸는 기념식으로 전환된 것이다.[39] 이에 격노한 세계정부는 대해적시대의 막을 올려 온 세상에 해적들을 들끓게 만든 원흉인 로저를 이른바 '세계 최대의 악'으로 규정하였고 그와 '''조금이라도 관련이 있는 인물들에게 깡그리 극형을 선고했다.'''[40] 또한 로저가 투옥된 시기를 기준으로 10개월 이내에 태어났거나 태어날 아이들과 임산부들을 모조리 조사해서 조금이라도 의심스러우면 죽였다.[41][42] 오로지 해적왕의 피를 이어받아 태어난 아이가 있을지도 모른다는 이유로 말이다.'''난 죽지 않는다구···? 파트너···.'''
당연히 일반 민간인들에게도 희대의 악당으로 남게되었다. 로저의 유언때문에 대해적시대가 개막, 그뒤로 해적에게 희생당하는 민간인들도 겉잡을수 없이 많아졌으니 말이다. 실제로 에이스는 어릴때 사람들에게 로저에 대해 물어보고 다녔는데 하나같이 '세상을 해적소굴로 만들어 버린놈'이라며 굉장히 증오했다.
3.2. TVA
15년 가까이 라프텔을 찾아 위대한 항로를 모험하고 해적왕이라고 불리기 훨씬 이전부터 대해적으로 명성을 떨쳤던 원작의 로저와 달리 이스트 블루에서 쭉 활동하던 중 돌연 위대한 항로에 도전해 전인미답의 세계일주에 성공한 기인으로 묘사되었다. 그리고 라울이 로그 타운에서 운영하는 주점의 단골이었는데 럼주를 즐겨 마셨다.[43] 100명이 넘는 해적을 저승으로 보낸 킬러 자이언트,[44] '킹' 에릭 다운, 세계 제일의 총잡이 실버 실버, 오뉴도, 가운스 형제 등 당시 사람들을 두려움에 떨게 만들었던 맹자들조차 로저 앞에서는 그저 갓난 아기나 다름이 없었다.
원작에서나 TVA에서나 로저의 마지막을 목격했던 스모커는 처형장으로 끌려가는 그의 모습을 '죽으러 가는 자리인데 두려움 같은 것은 하나도 비치지 않고 개선장군처럼 당당했다.'라고 회상했다.[45] 마지막으로 할 말은 없느냐고 묻는 수병에게 한 말이 너무 가려워서 못 참겠으니 수갑 좀 풀어달라는 거였다. 이에 수병이 당연히 거절하자[46] "내가 도망이라도 칠까봐 그러나, 인정머리 없기는..."이라고 말하면서 피식 웃고 만다. 그 후 전설의 대비보 원피스가 어디에 있냐는 한 시민의 말을 듣고 미친듯이 웃은 다음 대해적시대의 시작을 알리는 말을 남기고 즉결 처형당했다.
위대한 항로에 진입하기 이전에는 이스트 블루에서 '''나구리'''라는 해적을 쓰러뜨렸다. 하지만 나구리는 증오감은 커녕 오히려 로저의 큰 그릇에 감복했으며 이스트 블루를 떠돌다가 곰으로부터 세 소년을 구해준다. 그 중 한 사람이 바로 에이스. 자신이 로저의 아들임을 털어놓는 에이스에게 나구리는 자신이 반한 로저의 그릇에 대해 들려주며 에이스가 아버지에 대한 부정적인 트라우마를 벗을 수 있도록 도와주었다.
3.3. 극장판 원피스 스탬피드
30년 전, 자신에게 도전한 더글라스 불릿을 손쉽게 무릎 꿇렸다. 이후 불릿이 로저 해적단에 입단하고 나서도 그가 내민 주먹을 피하지 않고 전부 받아주었다. 그리고 언젠가 반드시 너를 꺾고 최강의 자리에 오르겠다는 불릿을 강하다고 인정하면서 "언제든지 와라."라고 말했다.[47] 또한 불치병에 걸려 시한부 인생을 선고받았을 때 더 강해진 불릿을 상대로 승리를 거두는 저력을 선보였다.
25년 전, 부하가 만에 하나라는 이유를 대면서 멋대로 만든 라프텔을 가리키는 영구지침을 압수하고 자신들의 모험은 이제 끝났으니 다시 라프텔에 갈 일도 없고, 원피스는 이딴 물건에 의존하는 녀석이 가지면 안 되는 물건이라고 말하면서 그대로 바다로 집어던졌고 그러면서 "우리는 조금 빨랐던 거지."라고 말했다. 그 후 "과연 누가 원피스를 발견할까?"라고 묻는 레일리에게 "그야 내 아들이겠지."라고 대답했다.[48]
이에 레일리가 재차 "너한테 자식이 있다고?" 질문하자 천연덕스럽게 "곧 생길거야."라고 답했다.[49] 그리고 그 영구지침은 지나가던 해왕류가 먹어버렸고, 그게 수십년 후 해왕류에게 먹혔던 페스타가 발견하면서 이야기의 발단이 된다.[50]
4. 강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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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적왕#s-1'''이라는 칭호와 '''55억 6,480만 베리'''라는 해적 사상 최고의 현상금에 걸맞는 어마어마한 무력의 소유자였다. '갓 밸리'에서 '주먹' 가프와 함께 세계 최강이라고 불리던 록스 해적단을 무너뜨리고 자신의 시대를 연 미래의 해적왕과 유일하게 호각을 다투었던 해적은 대해적시대의 정상에서 고고하게 군림한 전설의 사나이 '흰 수염' 에드워드 뉴게이트, 로저의 라이벌이였던 '금사자' 시키뿐이었다.[53] 아는 이가 들으면 떨림이 멈추지 않을 정도의 해적들이 수감되어 있는 임펠 다운 LEVEL 6 '무한지옥'에도 로저와 흰 수염을 이기지 못했다는 이유만으로 눈물을 삼킨 '은메달리스트'들이 한가득이다. 또한 원피스 스탬피드에서 최악의 세대를 완전히 압도하며 실력의 편린을 유감없이 제대로 보여준 더글라스 불릿조차 첫 번째 대결은 물론 로저가 불치병에 걸린 직후에 덤볐음에도 도리어 무참히 패하고 말았다.[54] [55]가프나 센고쿠라도 데리고 와라!! '''너희는 하나도 재미없어!!!'''[51]
원작 965화[52]
싸울 때는 투박하게 생긴 커틀러스를 사용했다.[56] 흰 수염 해적단의 초대 2번대 대장이자 와노쿠니에서 손꼽히는 사무라이 코즈키 오뎅조차 로저가 휘두르는 커틀러스에는 전혀 반응하지 못하고 단 일합에 나가떨어졌다. 그리고 위력도 경지도 극에 달한 패기를 자랑했다. 검을 경화하면 무장색 패기가 마치 아우라처럼 일렁이고, 만약 상대가 흰 수염이라면 서로의 무기가 닿지 않도록 공격해도 패왕색과 높은 단계의 무장색 패기의 충돌만으로 작은 섬 하나를 뒤흔드는 위력의 충격파가 발생할 정도였다.[57]
물론 로저가 해적왕이라고 불리는 이유는 세계 최초로 위대한 항로를 정복하고 '대비보' 원피스를 손에 넣었기 때문이지 무슨 천하제일 해적대회에서 우승한게 아니다. 몇 번이나 로저를 궁지에 몰아넣은 가프는 "무모한 삶을 이어왔어도 운 좋게 살아남은 결과가 해적왕."이라고 평했다.[58] 실제로 '금사자' 시키의 해적 대함대와 충돌했던 '에드 워 해전'은 절체절명의 위기에서 돌연 휘몰아친 날씨의 도움으로 '''기적적으로''' 간신히 무승부를 기록한 것이다.
그리고 대해적시대에 명실상부한 바다의 황제로 군림하고 있는 사황은 그 로저의 숙적이었던 흰 수염[59] 에 필적하는 대해적들이다.[60] 작중 묘사로는 일단 로저, 흰 수염, 가프, 센고쿠는 얼추 비슷하게 묘사되며, 로저와 흰 수염은 한창 때 붙어 몇날며칠을 승부를 못 낸게 명확히 표현된다. 즉, 이들은 현 세대 사황들이 서로 힘이 비슷한 것과 마찬가지로, 설령 힘 차이가 있어도 아주 미세한 정도로 비슷한 강자들이라고 볼 수 있다.[61] 이들보다 뒤 세대인 빅맘, 카이도, 샹크스 등과의 비교는, 전성기에 오른 시기가 차이나기 때문에 비교가 어렵다.
'만물'의 소리를 들을 수 있었다. 이 힘으로 평범한 사람은 듣지 못하는 해왕류와 즈니샤의 커다란 '목소리'를 들었다.[62] 코즈키 오뎅이 합류하기 이전부터 전 세계에 흩어져 있는 포네그리프를 찾을 수 있었던 이유 역시 돌이 내뿜고 있는 강한 목소리를 감지했기 때문이다. 물론 포네그리프의 정확한 내용은 읽어내지 못했지만 오뎅의 도움 없이도 뉘앙스 정도는 소리를 통해 파악했다.
4.1. 기술
- 카무사리(
神避 / Divine Departure)[63]
4.2. 패기
- 패왕색 패기(覇王色の覇気)[B]
- 무장색 패기(武装色の覇気)
- 견문색 패기(見聞色の覇気)
5. 명대사
5.1. 원작
'''난 '지배'에 흥미가 없다. 시키!! 내키는대로 살지 못한다면 해적질을 하는 의미가 없잖나! ㅡ어떠한 압력을 가해온들 금사자!!! 네 제의는 거절한다!!!'''
원피스 0화.[64]
'''네놈들 전원, 쳐부수겠다는 뜻이다!!!'''
원피스 0화.[65]
부·명성·힘[66]
···. 한때 이 세상의 모든 것을 손에 넣은 사나이.''' 「해적왕 골드 로저」'''
그가 죽음을 앞두고 남긴 한마디는··· 전세계 사람들을 바다로 향하게 만들었다.
"'''내 보물 말이냐? 원한다면 주도록 하지···. 잘 찾아봐. 이 세상 전부를 거기에 두고 왔으니까.'''"
'''세상은 대해적시대를 맞는다.'''[원문2]
원피스 1권.[67]
'''절대로 멈출 수가 없는 것들이 있다. '계승되는 의지', '사람의 꿈', '시대의 일렁임'. ───인간이 '자유'의 답을 찾는 한, 그것들은 절대로 멈추지 않는다.'''
원피스 12권.[68]
'''나 이 곳에 왔노라. 이 글을 땅 끝으로 인도한다.'''
원피스 32권.[69]
'''난 죽지 않는다구···? 동업자···.'''
원피스 52권.[70]
'''태어날 아이에게 죄는 없어!! 가프!! 내 아이를 부탁한다!!'''
원피스 56권.[71]
'''이 만남은 운명이다!! 레일리! ──나와 함께 세계를 발칵 뒤집어보지 않겠나?!!'''
원피스 61권.[72]
'''꼬마야! 너는 아직 '대기'해라!! 내 시간에는 한계가 있어!! ─알겠지? 사람에게는 반드시 '나설 차례'란 게 있다!!'''
원피스 87권.[73]
5.2. 미디어 오리지널
넌 강하다. 언제든지 덤벼라. 불릿!
극장판 원피스 스탬피드.
그게 무슨 소리냐! 영구지침에 기록을 했다고? 만약이란 건 없다. 우리의 모험은 이미 끝났으니까. 이런 것에 기대는 녀석이 차지할 수 있는 보물이 아니다. 안 그러냐? '''우리는 너무 빨랐을 뿐이다.'''
6. 기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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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애니에서는 어떤 남자가 "네가 숨겼다고 하는 대비보, 원피스는 어디에 숨겼냐? 역시 그랜드 라인이냐?"라고 물어보는 장면이 추가되었는데 이 때문에 이 남자가 진정한 대해적시대의 시작이라고 하는 개드립이 있다. 원작, 애니 1기 오프닝에서는 누가 물어봤다는 언급이 없고, 그저 이 유언이 수많은 해적들을 바다로 나가게 했다는 내레이션만 나온다. 일단 유언의 첫 문단이 답변식인 것으로 보아 '누가 물어보았던 것 자체'는 확실해 보인다. 하지만 레일리에게 남겼던 말을 볼 때 누가 물어보지 않았더라도 어차피 로저는 저기서 원피스에 대해 언급할 심산이었다.[75][76]
- 애니메이션 시작하는 부분에서 그가 얼굴이 머리로 가려진 채로 등장할 때 머리스타일이 루피와 거의 같았기에 루피가 혈족이라 생각한 사람들이 많았다.[77] 정작 친아들인 에이스는 생김새에서 로저를 별로 안 닮아보였으나 964화에서 공개된 48세의 로저의 모습을 보면 닮았다.
- 가프가 한 말도 그렇고 운 하나는 참 기똥찼던 인물로 까딱 잘못하면 골로 갈 수 있는 난관에 때로는 자진해서 뛰어들고 심지어 본인이 원인제공을 했음에도 해적단 동료들과 함께 살아남는 등 주요 고비마다 천운이 따랐다. 훗날 자신처럼 무모했던 아들은 결국 메가톤급 사고를 친 끝에 요절하게 된 것을 생각하면 더욱 두드러지는 대목.
- 본작의 시작과 함께 등장한 인물이지만, 매번 등장할 때마다 옷을 제대로 입고 나왔다 보니 와노쿠니 편에서야 뒤늦게 몸매가 공개되었다. 원피스 세계관의 여느 거구들처럼 전체적으로 넓고 묵직한 몸체에, 원피스 세계관에서 남캐라면 개나소나 다 있는 식스팩 복근도 당연히 갖고 있다.
- 비록 보물섬의 롱 존 실버, 피터 팬의 후크 선장, 캐리비안의 해적 시리즈의 잭 스패로우 등 전 세계권에서 해적의 대명사나 다름없는 캐릭터들에게는 인지도가 밀리지만 그래도 구글 검색 결과가 무려 1억이 넘는다.
- 친아들 에이스와의 나이 차이는 무려 55세로 할아버지와 손자[78] 급의 차이만큼 난다. 이 나이면 본인 배의 견습선원이었던 버기, 샹크스도 살짝 늦둥이 아들이고 로저의 나이[79] 에 맞는 적당한 아들뻘의 인물이라면 카타쿠리, 미호크, 벤 베크맨 정도가 있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