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래마을
1. 개요
서울특별시 서초구 방배본동과 반포4동 일대에 위치한 강남의 부촌으로써 고급빌라, 주택들의 밀집 단지이다. 몇 년 전만 해도 외부사람들의 왕래가 별로 없는 그저 한적한 동네였는데, 어느 순간부터 인터넷, 신문 등으로 알려지면서 순식간에 상업지구로 변해버렸다. 덕분에 구반포, 신반포와 함께 한국 집 값 상승을 견인하는 동네가 되었다.[1] 조선일보 특집에서 이곳에 사는 프랑스 출신 방송인 이다도시가 직접 소개하기도 했다.
2. 프랑스와의 관련성
[clearfix]
대한민국에 사는 프랑스인 중 약 절반 정도가 서래마을에 거주하고 있다. 그 시작은 한국이 KTX 사업을 할 당시 프랑스에서 기술 지원을 위해 파견한 인원들이었다. KTX가 만들어진 이후로는 프랑스인 수가 좀 줄었지만 그래도 여전히 많은 편이다. 때문에 서울프랑스학교도 이곳에 위치해 있다.
프랑스인이 많기 때문인지 프랑스식 레스토랑이나 와인바가 유독 많다. 다만 프랑스풍으로 유명한 이 동네에도 2010년대 들어서부터는 일식집이 상당히 많아졌다. 2012년 말부터는 가히 일식집 춘추전국시대. 이들은 2016년 현재에도 잘 운영되고 있다.
보통 버스 정류장에는 한국어 이름 아래 영어로 병기되어있는데 이곳은 프랑스어로 병기되어있다. 근처 관공서에서도 프랑스어 서비스를 잘 해준다. 심지어 서래 글로벌 빌리지 센터라는 시설도 있다. 서울에 거주하는 외국인들의 지원을 위한 서울 글로벌 센터의 서래지부로, 서울시에서 운영한다.[2]
3. 주거 환경의 문제점
강남이라는 위치적 특성에도 불구하고 조용하고 인적이 없었기 때문에 기업가, 국회의원, 연예인들이 주로 거주했다. 그러나 서래마을에 위치한 레스토랑들이 매스컴을 타며 유명해지면서 유동 인구가 늘어 주민에 따라서는 살기 좋다고 느끼지 않는 경우도 생겼다.
다만 서래마을에 대한 거품이 상당히 빠진 현 시점에서는 그런대로 생활환경 자체는 무난한 편에 속한다. 교통의 불편정도를 제외하면 아래 지적된 문제점들은 이미 오래전에 개선된 사항들이라는 점을 감안해서 볼 것.
3.1. 불필요 시설의 과잉
주민들은 레스토랑이나 커피숍 같은 시설을 원하지 않는데 그런 시설만 계속 생기고 있다. 물론 커피숍 수요가 다른 마을보다 많지만 지나치게 많아졌다는 것. 편의점 같은 생활 편의시설들이 없어지고 그 자리에 고급 레스토랑과 커피숍이 생기는 것이 다반사다. 지역 주민이 간단한 외식을 할 곳이 줄어가는 추세다.
2010년 기준으로 슈퍼마켓은 정말 손에 꼽을 정도였으나, 현재는 그런대로 괜찮은 편이다. 동네에 홈플러스 익스프레스가 생기고 작은 슈퍼마켓도 몇 군데 있다. 서초역 쪽에 롯데마트같은 대형마트도 생기면서 적어도 생필품을 못구해서 힘들다는 말은 옛말이 된 지 오래다.
또한 편의점도 2020년 기준으로 오히려 과거보다 더 늘어난 축에 속한다. 당장 반포 4동 주민센터 골목에만 세븐일레븐이 두 군데가 있다(...).
마을이 조용하다는 장점이 언론에 알려지고 나서는 주말에 일부러 찾아오는 손님이 많아져서 혼잡해졌다. 조용히 살고 싶어서 들어온 사람들도 많은 만큼 이 점은 상당한 마이너스 요소로 작용하기도 한다.
3.1.1. 커피숍
2009년 말부터는 프랑스식, 이태리식 레스토랑 수는 줄고 있지만 그 자리를 일본식 주점이나 커피숍 등이 차지하고 있다. 그야말로 우후죽순격으로 늘어나고 있는데 새로 단장하는 가게의 60%는 일본식 주점이고 나머지는 커피숍. 그나마 2010년 들어서 야채네 총각가게도 들어오는 등 주민 생활이 나아지고 있지만 아직도 편한 수준은 아니다.
특히 커피숍은 거의 과잉공급 그 자체인데,
2020년 3월 현재는 서래마을입구 → 방배중학교까지의 직선 라인에만 카페가 10개 있다(1층 기준)
유동인구가 늘면서 커피숍이 늘어나고, 또 그에 따라 유동인구가 더 늘어나고 있는 것이다.
그리고 이 현상은 점점 확장되어 함지박 사거리쪽으로 내려가는 길에도 그 마수(?)가 뻗고 있다. 이 일대 카페가 여럿 생기고, 여러 고급 레스토랑들이 들어선 것. 모텔 없어지는 자리에 빌딩이 들어서 음식점 하나가 이전하고, 그 자리에 또 음식점이 들어오고, 건물 하나 없어지더니 그 곳에 빌딩이 들어서는 것이다.
3.1.2. 주차 문제
서래마을의 대표적인 주거 형태는 흔히 '빌라'라고 부르는 연립주택 혹은 다세대주택이다.[3] 자체 주차장이 있는 경우가 대부분이지만 옛날에 지어진 빌라들은 1가구 1차량을 전제로 공간을 확보해두었기 때문에 자가용의 이용률이 높은 동네임을 감안하면 주차 공간이 다소 부족한 면이 있다. 때문에 인근에 있는 2곳의 서초구립 공영주차장이나 거주자 우선 주차를 이용하게 된다. 다만 유엔빌리지 등의 고급빌라와 2010년대 들어 새로 지어진 빌라들은 세대당 2대에서 3개 안팎의 주차공간을 확보해두고 있다.
그렇다 하더라도 전체적으로 주차 공간이 부족한 것은 사실이다. 공영주차장은 비용의 문제도 있는데다 방문객들이 갈수록 많아짐에 따라 공간적 제약이 심해지는 편. 그래서 그런지 인근 가게에서는 대부분 발렛주차(대리주차)를 시행하고 있다. 주차장이 협소하여 어떻게든 밀어넣어야 하는지라 발렛이 필수인 경우가 많다.
거주자 우선 주차도 녹록치는 않은 것이 이 동네에는 십수년씩은 기본으로 산 토박이들의 비율이 꽤나 많은 편이다. 그렇다 보니 거주자 우선 주차구역들은 이미 임자들이 있는 상황이고, 제도의 특성상 빈자리가 나오는 건 극히 드문 일이다. 그렇다보니 퇴근 시간 이후의 서래마을 곳곳엔 되는 공간마다 지역 거주민들의 차량이 주차되어있는 모습을 심심찮게 볼 수 있다. 특히 성모병원 방면에서 마을로 진입할 수 있는 길인 국립 중앙 도서관 뒷길쪽은 도로가 반토막이 나있는 날이 거의 연중으로 지속된다.
다만 동네 사람들 인심은 그닥 나쁘진 않은 편이라 급한 경우나 잠깐인 경우, 남의 거주자 우선 주차구역에 일단 세워두고 연락처를 꼭 남겨둔 채 유사시 5~10분 내에 차를 빼줄 수 있는 거리에 있다면 대부분 크게 개의치 않는 편이다. 물론 사람마다 반응이 다르고 어쨌든 남의 자리에 주차를 한다는 것 자체가 잘못된 행동이므로 되도록 하지 않도록 하자.
3.2. 간판 디자인 문제
서초구치고는 느린 속도긴 하지만 서울시 디자인 규격에 맞춰 간판들이 교체되고 있다. 바뀌는 이유는 다름이 아니라 신고드립 때문. 어기면 툭하면 신고하는 사람들[4] 때문에 큰 길에 입점한 가게들은 눈물을 머금고 간판을 교체하는 경우가 늘어나고 있다. 골목 쪽은 아직 손을 대지 않고 있지만 그쪽도 위험한 상황. 특히나 옆가게와 대립이 생기면 바로 신고해버리는 경우도 있다. 다만 주 도로변 몇몇 가게에 확인한 바에 따르면 간판 교체시 교체비용을 구에서 지원해준다고 한다. 작은 구멍가게의 경우 2백만원을 지원받았다는 증언이 있다.
3.3. 대중교통 전무
마을버스를 제외하곤 대중교통이 없다고 봐도 무방하다. 시내버스를 타려면 걸어서 10분 거리의 신반포역까지 걸어가야하고, 지하철 역시 뒷쪽 언덕에 위치한 조달청 쪽을 지나면 나오는 고속버스터미널 역이 그나마 가까운 정도. 이때문에 자가용이 없으면 교통을 이용하는 게 꽤 불편하지만 프라이버시를 중시하는 동네 주민계층의 특성 상 꼭 단점이라고만 볼 수는 없다.[5]
4. 거주 유명인
전통적인 재벌, 중견기업 오너 일가와 고위 공무원, 전문직 종사자들이 많은 부촌으로도 유명하다.
특히 방배중학교 기준 서쪽 동광단지의 단독주택촌과 초대형 빌라 위주로
윤세영 태영그룹[6] 명예회장 일가, 박철완 금호석유화학 상무[7] , 박현주 미래에셋금융그룹 회장, 허윤홍 GS건설 사장[8] , 윤석금 웅진그룹 회장, 이만득 삼천리그룹 회장 일가, 박문덕 하이트진로그룹 회장, 강병중, 강호찬 넥센타이어 오너 일가, 전필립 파라다이스그룹 회장, 허강 삼일제약 회장, 허승표 피플웍스 회장, 김용대 동방그룹 회장, 최승주 삼진제약 회장, 윤웅섭 일동제약 대표이사, 김동연 부광약품 회장 일가, 민선식 YBM 회장, 박정석 고려해운 회장, 이경수 코스맥스 회장, 최곤 알파자산운용 회장[9] , 송하경 모나미 회장 일가 등이 거주하고 있다.
또한 보안이 철저하고 주변환경이 조용해 사생활을 중요시하는 연예인들이 몰려 사는데
고현정, 김건모, 한예슬, 김강우, 고지용&허양임 부부, 백윤식, 백도빈&정시아 부부, 하지원, 천정명, 터줏대감으로 유명한 조용필과 김수미, 이서진, 김창완, 강석우, 이덕화, 김제동, 박진희, 박솔미, 황정민, 최수종&하희라 부부, 기은세, 최민수&강주은 부부, 전광렬, 한효주, 한재석, 패티김, 이미자, 카이, 유열, 임백천&김연주 부부, 왕빛나, 한지민, 이휘향, 이다도시, 구혜선 등 유명인들이 거주하고 있으며, 최근 몇년간 서래마을이 인기를 끌며 정준하[10] , 정일우, 케이윌, 윤계상, 카라 박규리 등이 이사왔으며, 이정현 부부, 김국진&강수지 부부, 기성용&한혜진 부부, 안현모&라이머 부부, 박하선&류수영 부부, 김보민&김남일 부부, 전수경&에릭 스완슨 부부, 이필모&서수연 부부, 정우&김유미 부부, 길&최보름 부부 등이 서래마을 주민이 되었다.[11] 또한, 백종원&소유진 부부 , 신승훈, 김정은, 원빈&이나영 부부, 송중기, 박명수 부부, 하하&별 부부, 정우성, 신동엽, 다비치 강민경, 엄지원 등도 오랜기간동안 서래마을의 주민이었다.[12]
다른 유명인으로는, 서초구청장 조은희, 영화감독 봉준호, 축구인 허정무, 백석대학교 장종현 이사장, 수학의 정석으로 유명한 홍성대 이사장도 이곳에 거주 중이다.
5. 교통
대중교통편은 그렇게 좋은 편이 아니다. 서래마을을 관통하는 버스로는 서초구 마을버스 서초13이 유일하며, 그마저도 11시면 막차가 끊긴다. 서울 버스 740이나[13] 서울 버스 142같이 이 근처를 지나가는 시내버스의 경우는 그 구간에 한정되어 안내방송이 프랑스어로 나오기도 한다. 서울 버스 405[A] , 서울 버스 5413[A] , 서초구 마을버스 서초14번이나 서초구 마을버스 서초21번도 근처를 다닌다.
승용차가 상대적으로 많은데다가 방배중학교 아래쪽 골목은 1차선 도로에 차량 통행까지 많기 때문에 초저녁이나 점심시간 같은 특정 시간이 되면 전쟁이 된다. 200m의 직선도로를 차로 가면 '''5분'''이 걸릴 정도로 전쟁터가 된다는 것이 문제. 구 정보사 부지를 관통하는 서리풀터널이 개통된다 하더라도 나빠지면 나빠졌지 더 좋아지지는 않을 전망. 그 외에 사람이 많이 움직이는 시간에는 도로정체가 심하기 때문에 비록 거지 같은 교통편이긴 하지만 이 동네에 올땐 웬만하면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편이 낫다.
지하철역은 고속터미널역, 신반포역, 내방역, 서초역이 가깝다. 하지만 말이 가깝지, 어느 쪽이든 걸어서는 10분 이상씩 걸릴 정도로 걸어서 가기에는 꽤 먼 편이다. [14] 언덕을 끼고 있는 동네인지라 대부분 자가용이나 택시 등을 이용하게 된다.
6. 명소
서래마을 하면 떠오를 장소는 몽마르뜨 언덕을 따라 올라가는 이차선도로. 양쪽 보도에 레스토랑 등이 위치해있다. 매체에서도 가끔 나온다. 이 언덕의 맨 위쪽에는 방배중학교가 있다. 근처 고등학교로는 서초고등학교가 있는데 거리상으로 보면 서초고등학교나 세화고등학교나 거리가 비슷비슷하다. 서울 버스 서초13번을 타고가면 서울고등학교나 상문고등학교, 동덕여고까지도 커버가 된다.
예전에는 프로게임단의 숙소가 많았다. 화승 오즈와 eSTRO의 숙소가 있었고, 팬택 EX(구 위메이드 폭스), CJ 엔투스의 숙소도 있었지만 이사가버렸다. 한때 일대에서 프로게이머들도 정말 자주 보였다.
1990년대 중후반에는 SM 엔터테인먼트와 DSP미디어 사옥이 이곳에 있었다. H.O.T.의 데뷔를 시작으로 1세대 아이돌그룹들이 전성기를 맞으며 방배중학교 앞길은 오빠들 보러 온 소녀팬들로 북적이곤 했다.
현재는 스타쉽엔터테인먼트 사옥이 몽마르뜨 근처에 위치해 있고, 브랜뉴뮤직 사옥이 함지박사거리 에서 내방역으로 가는 길에 위치해 있다.
7. 사건사고
2006년 한국과 프랑스 양국을 떠들썩하게 한 서래마을 영아 살해 사건이 이 곳에서 발생하였다.
이 서래마을에 있는 한 공원에서는 키우던 토끼를 유기하다 보니 문제가 된적 있다.# 저녁~밤 시간에 가면 낮에는 안보이던 많은 토끼들이 공원에서 돌아다닌다.
[1] 최근에 아파트 선호현상이 심화되어 아파트 가격이 폭등하자 비교적 가격이 저렴해져서 반포에 살고 싶지만 돈은 좀 부족한 사람들이 가성비로 많이 선택하는 추세다.[2] 서래지부 외에도 대림역, 연남동, 이촌동, 이태원동, 역삼동에도 글로벌 센터가 있으며, 센터장은 보통 그 지역에 맞는 지역 사람들을 쓰는 듯 하다. 서래 글로벌 센터의 경우 프랑스인이 센터장이다. 또 다른 예로는 역삼 글로벌 센터의 센터장이 미수다로 유명한 크리스티나인 사례가 있다.[3] 과거에는 고래등 같은 고급 주택도 많이 있었지만 2000년대에 들어서면서 서서히 단독주택이 빌라나 상가로 전환되어 왔다.[4] 특히 커피 등을 마시러 오다가 "안바꿨네? 신고해야지"하고 신고하는 사람도 많다.[5] 7호선 내방역이 원래 예정된 위치인 함지박사거리보다 한 블럭 아래 현 위치에 자리잡게 된 이유가 동광단지에 거주하는 정, 재계 실세들이 동네가 번잡해지기 않기 위해 압력을 행사했기 때문이라는 풍문이 있다.[6] 지상파 방송사 SBS소유.[7] 박정구 전 금호그룹 회장 장남.[8] 허창수 전 GS그룹 회장 장남.[9] 전지현 시댁으로 알려진 집안이다.[10] 참고로 무한도전 멤버들 중 하하가 서래마을에 살다가 결혼하면서 홍대에 신혼집을 차렸는데 아이러니하게도 하하가 빠져나가자 얼마 안되어 박명수, 정준하 두 명이 서래마을로 이사를 왔다. 박명수는 2018년 이태원동에 주택을 매입해 다시 이사를 갔다.[11] 대부분 신혼집으로 이사오는 편이다.[12] 작년에 다만 백종원&소유진 부부는 작년 서리풀공원 너머 트라움하우스로, 신동엽은 인근 반포동 아크로리버파크로 이동하는 등, 이사를 나가더가도 인근에 머무르는 경향이 굉장히 큰 편이다.[13] 가장 가까운 정류소는 서울성모병원이다. 나머지 버스들은 서래마을입구 정류소를 지난다.[A] A B 서울성모병원 하차[14] 이 동네 어르신들은 불편한 교통망 때문에 병원 다니기가 힘들다고 하나같이 토로하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