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FIFA 월드컵 러시아/H조/일본 vs 폴란드

 



'''【언어별 명칭】'''
'''한국어'''
볼고그라드의 수치(- 羞恥)
'''일본어'''
ボルゴグラードの忖度(そんたく[A]
ボルゴグラードの(はじ[1]
1. 개요
2. 경기 전
3. 경기 진행
3.1. 선발 선수 명단
3.2. 경기 내용
4. 경기 평가
4.1. 공돌리기 트릭 문제
5. 반응
5.1. 해외 반응
5.2. 대한민국
5.3. 일본
5.4. 폴란드
5.5. 세네갈
6. 카잔의 기적과의 비교
7. 일본의 16강전과 그 이후
8. 관련 사례
9. 둘러보기


1. 개요





2018년 6월 28일에 열린 2018 FIFA 월드컵 러시아 H조 마지막 경기 중 하나. 일본 축구 국가대표팀폴란드 축구 국가대표팀의 추태로, 폴란드에게 1골을 내준 일본이 콜롬비아-세네갈 전의 진행 상황을 알게 된 후 폴란드와의 담합시합을 일으킨 사건이다.
일각에서 이 사건을 '스탈린그라드의 수치'라고도 하는데, 그건 스탈린 우상화 정책 때문에 도시 옛이름이 그랬기 때문이다. 자세한 내용은 볼고그라드를 찾아보자. 또는 ‘'''볼고그라드의 촌탁'''’이라고도 한다.[A]

2. 경기 전



세네갈전과 콜롬비아전에서 톱시드 팀이 맞나 싶을 정도로 심히 약한 모습을 보여주며 몽땅 패한 폴란드는 이미 탈락이 확정되었고, 일본은 비기기만 해도 자력으로 16강에 진출할 수 있는 상황. 다만 폴란드의 탈락이 확정되었다고 일본도 방심할 수 없다. 일본 언론은 기대감에 부풀어서, 한국 언론은 부러움으로 인해 일본이 탈락이 확정된 폴란드와의 최종전을 쉽게 풀어나갈 것이라 기대하고 있지만, 언론은 어디까지나 언론. 폴란드는 2002 FIFA 월드컵 한국/일본, 2006 FIFA 월드컵 독일에서도 2패를 안고 마지막 경기에 임했는데, 모두 이긴 전적이 있다. 2002년에는 포르투갈을 잡고 홈팀 한국과 무승부를 기록한 다크호스 미국을 일방적으로 몰아붙여서 3:1로 털었으며, 2006년에는 코스타리카에 2:1로 승리했다. 현재 상황은 2002년과 비슷하며 일본이 미국 포지션에 있다.
일본 입장에서 경우의 수는 다음과 같다.
  • 일본 승리: 2승 1무로 16강에 진출한다. 세네갈이 이길 경우 세네갈과 골득실, 다득점을 비교해 순위를 정하며, 세네갈이 비기거나 질 경우 1위가 확정된다.
  • 무승부: 1승 2무로 16강에 진출한다. 다만 세네갈 vs 콜롬비아전 결과에 따라 순위는 바뀐다. 세네갈 vs 콜롬비아전에서 승부가 갈릴 경우(콜롬비아 승점 6 or 세네갈 승점 7) 조 2위가 되며, 양팀이 비길 경우 세네갈과 다득점을 비교해야 한다.(세네갈 승점 5, 콜롬비아 승점 4) 어차피 G조에서 16강 진출이 확정된 벨기에나 잉글랜드나 어딜 피한다고 될 상대가 아닌지라 1, 2위는 큰 의미가 없다.
  • 폴란드 승리: 이 경우 일본의 승점은 4로 고정된다.
    • 세네갈 승리: 일본이 폴란드에 지더라도 세네갈이 이기면 16강에 진출한다(세네갈 승점7, 일본 승점4, 콜롬비아 승점3.)
    • 세네갈 vs 콜롬비아 무승부: 일본은 탈락한다. 폴란드전 패배를 감안할 경우 일본의 골득실은 설사 1골차로 지더라도 0이 되는데, 콜롬비아는 그 폴란드를 3:0으로 두들겨패서 골득실 +2인 상황이고 세네갈과 무승부시 골득실 +2가 유지된다.(세네갈 승점 5 1위, 콜롬비아 승점 4 골득실 +2 2위, 일본 승점 4, 골득실 최대 0으로 3위.)
    • 콜롬비아 승리: 일본과 세네갈의 골득실에 따라 16강 진출 팀이 갈린다. 2차전 이후 양 팀의 골득실과 다득점은 동일하며, 서로 비겼기에 승자승도 의미가 없다. 두 팀이 3차전에서 각각 몇 골 차로 지느냐, 그리고 지더라도 만회골을 넣었느냐 여부가 조 2위 자리를 결정짓게 된다.
일본 입장에서 최선의 전략은 쓸데없는 욕심 부리지 말고 우주방어, 영혼의 텐백을 구사하는 것이다. 비록 경기는 재미없고 졸리겠지만 16강 진출이 최우선이다. 괜히 어설프게 맞불을 놓았다가는 열 받은 '''레반도프스키'''에게 털릴 수가 있다. 2010년 월드컵의 오카다 재팬도 카메룬전과 16강 파라과이전에서 충분히 '''졸리고 재미 하나도 없지만 어쨌든 이기거나 비기는''' 경기를 보여준 바 있다. 덴마크가 이미 C조에서 같은 전략을 보여주며 16강에 진출했다. '''그리고 그것이 실제로 일어났습니다'''.
재미있게도 경기 하루 전 한국이 독일을 꺾는 카잔의 기적이 터지자 일본 언론이 충격과 긴장에 휩싸였다. 주요 국제대회에서 한일간의 성적을 비교하는 건 그들도 마찬가지. 여태 일본이 아시아의 자존심을 살렸고, 한국은 아마 독일에 패배해서 3패로 귀국할 것이라고 관측했는데 느닷없이 한국이 이겨버리면서 '''혹여라도 폴란드에 지고 탈락'''하면 한국의 임팩트있는 승리에 비교당할 거라는 위기의식의 발로인 것. '''연신 패배한 폴란드가 16강 탈락은 하더라도 한국처럼 마지막에 유종의 미를 거두는 플레이'''를 할 것이라는 관측도 있('''었''')다.

3. 경기 진행



3.1. 선발 선수 명단


[image] '''일본 선발명단'''
GK 가와시마 에이지
DF 사카이 히로키

DF 요시다 마야

DF 마키노 토모아키

DF 나가토모 유토
MF 야마구치 호타루

MF 시바사키 가쿠
MF 사카이 고토쿠

MF 오카자키 신지

MF 우사미 타카시
FW 무토 요시노리

FW 카밀 그로시츠키

FW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

FW 피오트르 지엘린스키
MF 아르투르 옝제이치크

MF 야체크 구랄스키

MF 그제고슈 크리호비악

MF 라파우 쿠르자바
DF 얀 베드나레크

DF 카밀 글리크

DF 바르토시 베레진스키
GK 우카시 파비안스키
[image] '''폴란드 선발명단'''

3.2. 경기 내용


'''2018 FIFA 월드컵 러시아 H조 5-1경기
2018.06.28.(목) 23:00
'''
'''볼고그라드 아레나 (러시아, 볼고그라드)'''
'''주심: 재니 시카즈웨 (잠비아)'''
[image]
[image]
[image] '''일본'''
[image] '''폴란드'''
'''0'''
'''1'''
-
'''59'''' '''얀 베드나레크'''
'''Man of the Match: [image] 얀 베드나레크'''
'''관중: 42,189명'''
'''국내 방송사''': ''' | 캐스터: 이광용 | 해설: 이영표 / | 캐스터: 김정근 | 해설: 안정환, 서형욱 / | 캐스터: 배성재 | 해설: 박문성'''
이 경기에서 일본은 엄청난 '도박'을 던진다. '''주전 중 무려 6명을 교체하는 수를 썼는데''' 이는 16강에 오를 경우의 수가 매우 넉넉한 일본이 주전력을 아끼고 16강에 대비하기 위한 니시노 아키라 일본 감독의 상당히 변칙적인 스타팅 멤버 구성이었다. 아마도 니시노 감독은 16강을 앞두고 1군의 체력을 안배할 의도였던 듯 하지만 이게 오히려 독이 되어 이길 수 있었던 경기를 이기지 못했다. 스타팅 멤버의 수준이 변칙을 넘어 괴이하기까지 한데, 일단 중앙 센터백의 주전은 요시다-쇼지 이며 백업 멤버는 마키노-우에다이다. 아무리 요시다가 일본 수비의 핵심이라고는 하지만 체력안배라는 목적에는 부합하지 않는 구성이었으며, 더욱이 오른쪽 측면 풀백의 경우 주전인 히로키와 백업인 고토쿠를 동시 기용하는 이해하기 어려운 구성을 보였다. 전체적으로 선수들의 주 포지션과는 관계없이 현재 일본 대표팀 스쿼드 중 수비된다 싶은 선수들을 죄다 수비와 중미에 쏟아부은 스타팅 멤버라 볼 수 있다.
일본은 설령 폴란드에 지더라도 세네갈이 콜롬비아에 같은 점수차로 패배한다면 세네갈보다 페어 플레이 점수에서 앞서 있기 때문에 16강에 진출할 수 있었다. 하지만 폴란드에 한 골을 허용하고 콜롬비아와 세네갈의 경기가 무승부로 끝날 기미가 보이자 일본은 마음이 급해져서 무리한 공격을 강행했다. 그리고 폴란드도 폼이 살아나면서 일본을 여러 차례 위협하는 모습을 보였다. 특히 레반도프스키가 절묘한 크로스를 직후 미끄러지며 날린, 가와시마가 손도 쓸 수 없었던 완벽한 찬스에서의 슈팅이 골 포스트 상단으로 넘어갈 때는 시청자 전원이 뒷목을 잡았다. 일본이 떨어지길 바라서가 아니라 그런 결정적 찬스에서 레반도프스키라는 S급 공격수가 허무하게 기회를 날린 게 황당했기 때문. 그리고 그 직후 콜롬비아가 득점에 성공했다는 소식이 전해지고, 세네갈이 1:0으로 패배할 가능성이 높아지자, 일본은 이 틈을 놓치지 않고(...) 뒷공간 패스축구로 일관했다. 폴란드도 체면치레는 할 수 있다는 생각에 일본의 패스연습을 구경만 했다.
'''간단히 설명하면 1승은 챙기고 가고 싶은 폴란드와 이대로만 가도 16강을 갈 수 있는 일본의 이해관계가 경기 중에 완전히 일치한 것이다.'''
후반 40분부터 경기가 끝날 때까지 일본은 공격 의지도 전혀 보이지 않고 1대0 패배를 유지하려는 추태를 부렸고, 폴란드도 이에 암묵적으로 동조해 친선 경기도 아닌 친선 훈련이 되어버렸다. 경기도중 지속적으로 튀어나오던 야유가 계속 커져갔지만 양 팀은 신경쓰지 않고 자기 플레이(?)를 했고 막판 인저리 타임에는 일본식 다다미 축구가 나오며 일본이 16강에 진출하였다. 물론 야유가 계속 나오긴 했지만. 막판 야유소리는 브라질 뺨칠 정도로 거셌다.
그 전까지만 해도 잘만 싸웠기 때문에 일본 측은 뺏기면 끝난다는 압박감에서 비롯된 초유의 수읽기라 생각되었으나 이내 선수들의 의욕이 떨어져가면서 진상이 드러났다. 후반 45분에 나타난 단적인 모습으로, 교체를 기다렸지만 볼만 주구장창 돌리는 바람에 경기가 멈추지 않아 들어가지를 못하는 야쿱 브와슈치코프스키, 그 때문에 아픈 척이라도 하라는 폴란드 감독, 이에 주저앉은 폴란드 선수, 그걸 보고 경기를 멈추려는 일본, 그런 거 다 무시하고 경기나 속행하라는(...) 심판, 결국 브와슈치코프스키는 터치라인에서 3분 정도 기다리다가 투입되지 못하고 그대로 경기가 종료되었다(...).
이 때 KBS2에서 중계를 하던 이영표는 볼이 나가질 않아 터치 라인에서 하염없이 교체 투입을 기다리던 브와슈치코프스키의 안습한(?) 모습을 동정하는 듯 '''"16번 좀 뛰게 해주십시다."'''라고 말하며 브와슈치코프스키의 투입을 절실하게(?) 기원했다. 그러나 결국 투입되지 못하고 경기가 끝나자 진심으로(?) '''"아, 못 들어갔어요. 너무 안타까워요."'''라고 동정했다.[2]
다만 일본의 가와시마 골키퍼는 폴란드의 몇 차례 결정적 찬스와 수비수의 치명적 자책골 위기를 수없이 막아내는 신들린 슈퍼세이브를 보여주며 이 날 최고의 활약을 펼쳤다. 이때 가와시마의 뛰어난 선방으로 독일 빌트 지 선정 조별 3차전 베스트 11의 GK 부문에 선정되었다.
아이러니하게도 이런 '''희한한 경기'''를 보여주고도 일본은 '''페어플레이 점수 제도로 인하여 16강에 진출하였다.''' 서형욱은 언페어한 플레이로 지켜낸 페어플레이 점수로 올라갔다고 페어플레이 점수 제도를 비판했다. [서형욱] 저질 축구 조장한 페어플레이 점수의 역설
폴란드 역시 한국과 마찬가지로 2패 끝에 1승은 건졌지만, 평가는 '''정반대'''. 3경기 모두 졸전을 거듭하며 톱 시드국의 명예만 실추시켰다. 수치스럽게 얻은 승리였기에, 폴란드 내의 반응은 한국의 승리와는 대조적이다.

4. 경기 평가


[image]
[image]
심슨 가족 시즌9 5화에서 호머가 권총을 사는 에피소드인데, 해당 에피소드를 보면 이 축구 경기 때문에 스프링필드에선 폭동이 일어났다.[3]
[image]
442oons[4]

'''중계해드릴 게 없습니다.'''

SBS 배성재 캐스터

'''솔직히, 수치스러워... 한국은 멋있게 탈락, 일본은 부끄럽게 진출.'''

'''야후재팬''' 관련기사에 베스트로 선정된 댓글

'''"승점, 골득실, 다득점까지 같은 경우 경고나 퇴장이 적은 팀이 올라가는 페어플레이룰에 의해 올라간 것인데 페어플레이 정신에 어긋난 팀이 올라가는 상황이 됐다"'''

박종윤 출처

[image]
결과적으로 프랑스-덴마크전과 일본-폴란드전을 합치면 완전한 히혼의 수치가 되는 결과를 낳았다. 프랑스-덴마크전은 풀타임으로 지루한 승부를 펼쳤지만 결과적으로 16강 진출 자체에는 영향을 못끼쳤고, 일본-폴란드는 후반 15분 정도로 비교적 짧지만 16강 진출에 영향을 주었다.

공교롭게도 폴란드는 1승만 땄다 뿐이지 졸전이기에 자국에서도 비판받고 있지만, 일본 본토에서는 "더티플레이면 어떠냐 16강 가면 그만이지" 하고 자축하는 의견과 "16강 진출은 했지만 못 싸운 경기야" 라고 맹비난하는 의견[5]이 충돌중이다. # 일단 일본 자국은 한국과는 상황이 많이 다른게 정말로 16강 가냐 못 가냐 입장이었던지라 경기가 끝나고 16강 진출 확정이 알려졌는데 시부야는 환희에 휩싸였다.
다만 자기들도 쪽팔리는건 충분히 인지하고 있었는지 '일본 대표팀의 폴란드전 경기 모습은 몇 점?'이라는 설문에 '''0점이 절반 가까이나''' 차지하면서 부정적으로 평가했다. 0점의 이유로 시간끌기도 그렇지만 '도박 자체가 굉장히 위험했다', '세네갈이 골 넣었으면 어쩔 뻔 했냐'는 식의 의견도 많다. 1.5군을 낸 배경도 그렇고 어쨌든 16강은 가서 그런지 수단방법이 어떻든 진출한 거에 대한 축하만 하는 목소리도 있으며, 게다가 혐한들의 경우 이렇게라도 한국을 물먹인게 어디냐며 또 신명나게 어그로를 끌고 있다. 그래도 전술했듯 일본에서도 졸전을 비판할 사람은 한다. 멀리 안 가도 8년 전 월드컵 당시 대한민국도 16강에 진출할 때 니가가라 16강 슛 등의 운빨로 갔다는 비판이 있었다는 것을 생각하면 이런 비판이 이상할 건 없다.
일본의 후반 78분 볼터치를 보면 하프라인과 일본진형에서의 볼터치만 있을 뿐, 그야말로 폴란드쪽 진형에서는 하나도 볼터치가 없었으며, 폴란드도 이를 방관했다는 점에서 비판을 피할 수는 없다.
또한 일본과 폴란드는 각각 83km, 80km를 뛰며 전형적인 시간끌기 축구였다는 것을 다시 보여주었다. 한편 한국과 독일은 전날 경기에서 각각 118㎞, 115㎞를 뛰었다. 경기가 끝난 직후 한국, 독일 양팀 선수들 모두 탈진상태로 그라운드에서 주저 앉는 모습이 많았던 상황과 대조적으로 이 경기는 끝난 직후에도 양팀 선수들은 지친 기색이 하나도 없었다. # 경기 당일 현지 날씨는 섭씨 36도로 선수들이 뛰기 힘든 온도라고 하지만 정작 탈진한 선수는 아무도 없고, 오히려 10분 넘게 야유를 한 관중들이 선수들보다 더 지쳤을 것이다.

4.1. 공돌리기 트릭 문제


'''"응원해주신 팬분들께는 죄송하지만, 이런 결정을 내려야 할 때도 있는 거죠."'''

- 혼다 케이스케/일본대표팀 공격수 (1분 40초 부터) 출처

의외로 일본 코칭 스태프들에서도 니시노 감독의 공 돌리기 전술에 대해 의견이 분분하였으며 대표팀 주장인 하세베 역시 교체 투입되면서 니시노 감독에게 전술지시를 들었을 때, '이 시점에서?' 라며 반문했을 정도였으며, 감독의 전술을 전달받은 나가토모 역시 하세베와 똑같은 말을 하며(...) 당황해 했다고 한다. 다시 말해 니시노 감독의 전술은 코칭스태프 및 선수들에게 사전에 약속된 전술은 아니었고 경기 중 임기응변으로 감독 독단으로 운에 모든걸 맡겨 추진시킨 전술인 셈이다.
우선은 공을 돌리는 행위가 태업에 가깝긴 하지만, 실제 축구에서는 유리한 상황에서 변수를 최대한 줄이기 위해 공돌리기 트릭을 시전하는 것은 흔한 일이다. 다른 나라들은 물론 한국도 당연히 공돌리기 트릭을 쓴 적이 적잖게 있었다.
대한민국 국가대표팀의 사례로는 2006 FIFA 월드컵 독일 토고전이 있다. 토고에 역전한 이후 후반 막판 한국은 프리킥 찬스에서 일부러 직접 슈팅이나 연계 공격을 하기 보다는 뒤로 공을 돌려서 확실한 승리를 굳히는 플레이를 했다. 일본처럼 지는데 공을 돌려서 패배를 스스로 확정하는 저질 패스연습과는 공을 돌렸다는 것 빼고는 전혀 다르다. 다만 한국은 최약체로 분류되는 토고에게 1점차로밖에 못이겨서 최종 스위스전에서 공격 일변도로 나가야하는 족쇄에 걸렸고, 그 결과는 0:2 패배와 탈락.[6] 한국이 벌인 진짜 부끄러운 공돌리기 경기는 2003 FIFA U-20 월드컵 때였다. 당시 한국은 1승 1패였는데 최종 3차전에서 미국에 먼저 2골을 실점한 전반 25분 이후 잔여시간 65분동안 이번 대회 일본 저리가라 할 패스연습을 선보였다. 당시 대회는 최종전이 동시에 열리지 않았고, 먼저 경기를 마친 독일과의 골득실을 비교한 박성화 감독이 저런 전략적 선택을 한 것. 뭐 그렇게 16강에 가긴 했는데 그 16강에서 일본을 만나 굴욕당했다(...). 그리고 이 세대의 주축 공격수였던 최성국과 은 승부조작 범죄자가 되었다. 2004 아테네 올림픽에서는 한국과 말리가 나란히 1승1무인 상황에서 양 팀이 최종전을 치뤘는데, 무승부가 되면 멕시코 vs 그리스 경기 결과와 관계없이 한국과 말리가 동반 8강에 진출할 수 있었고, 특히 말리는 비기기만 해도 골득실에서 앞서 조1위로 진출할 수 있었다. 하지만 말리는 한국을 상대로 3골을 넣으며 한국을 탈락 위기로 몰고 갔고, 한국은 후반에 조재진의 두 골과 탐부라의 자책골로 3-3 동점을 만든 뒤엔 양 팀 모두 안정적인 경기 운영으로 나란히 8강에 진출했는데, 경기 종료 5분을 남기고는 양 팀 모두 공돌리기를 시전하며 그대로 경기를 끝냈다.
하지만 이번 경기에서 일본이 꺼낸 공돌리기 트릭이 문제가 되었던 이유는 이 공돌리기가 지는 팀이 벌인 일이라는것이다. 스포츠는 기본적으로 최선을 다해 이기기 위해 경기를 해야하는데 지고 있는 팀이 공을 돌리면서 공격을 포기하고 스스로 승리할 가능성을 없애버리는 행위라는게 문제다. 무엇보다 이 공돌리기는 '''16강으로 갈 최선의 전략이 아닌, 다른 나라의 경기 결과에 모든 걸 맡기는 얼토당토않은 도박'''이기도 했다. 좀 더 자세히 설명하자만 당시 일본이 공돌리기를 해서 '''16강에 진출할 수 있는 확률이 100%도 아니었다.''' 공돌리기라는 극단적 상황을 쓸 정도로 수비에 치중하려면 '''콜롬비아가 세네갈에 적어도 3골차 이상으로 리드'''하고 있어야 한다. 그런데 당시 세네갈의 득점차는 3골도, 2골도 아니고 겨우 1골이다. 1골 차이 정도는 양팀의 전력 차이를 감안하면 잔여시간 동안 충분히 나올 수 있었다. 오죽했으면 안정환 해설위원이 "세네갈이 정의구현 골을 넣어주길 바란다."고 말할 정도였다. 세네갈은 톱시드 폴란드와의 경기에서 뛰어난 경기력을 보이며 2-1로 승리했고 박찬하 해설위원이 아프리카중에서 가장 전술이해도가 높다라고 평했을 정도로 실력있는 팀이었다. 실제로 일본과 같은 승점을 땄다.
그러니까 자국의 다음 라운드 진출이 걸린 경기에서 '''기도메타'''를 구사한 것이다. 결과적으로 니시노의 도박이 성공하긴 했지만, 만에 하나 세네갈이 극적인 동점골을 넣었다면? 축구라는게 골이 안 터질 땐 전후반 90분, 연장 30분까지 120분 동안 0-0 스코어로 승부차기까지 가기도 하지만, 터질 땐 출퇴근 시간 지하철 배차간격보다도 조밀하게 터지기도 한다. 세계 축구팬들과 여론의 지탄보다 16강이라는 결과가 더 중요한 건 맞다. 그런데 공돌리기로 '''현재 스코어를 굳힌다 해도 16강에 진출한다는 보장이 없었다는 게 문제'''다. 진짜 비판받아야 할 부분은 이 부분이다.[7]
이 경기에 출전했던 폴란드 선수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는 리가에서 9분 동안 5골을 넣은 적이 있으며, 앞에서 서술한 올림픽 축구 한국 vs 말리 경기도 0-3으로 뒤지고 있던 한국이 8분 만에 3골을 넣어 3-3 동점을 만들었다. 그리고 그 유명한 '''이스탄불의 기적'''에서는 리버풀이 단 5분만에 세 골을 몰아쳐서 경기를 기어이 연장전으로 끌고 가 우승하기도 했다. 심지어는 세네갈의 에이스 사디오 마네는 사우스햄튼 소속 시절때 2분 58초만에 3골을 집어넣은 적도 있다. 이는 PL 최단 시간 해트트릭 기록이다. 월드컵에서도 상당히 흔한 일인데, 2006년 호주 : 일본전처럼 5분 동안 3골이 터지기도 하고 1994년 한국 : 스페인전처럼 후반 40분부터 내리 2골을 연속득점하기도 하며 2014년 브라질 : 독일전처럼 6분동안 4골이 터져서 1골 터지는데 평균 1분 가까운 기록을 세우기도 하며 2006 독일 월드컵 독일:이탈리아 준결승전은 승부차기를 눈 앞에 둔 상황에서 이탈리아가 막판 2분 동안 2골을 넣은 적도 있다. 이번 월드컵에서도 이 경기 이후로 펼쳐진 프랑스와 아르헨티나의 16강전에서 1-2로 뒤지고 있던 프랑스가 11분 동안 세 골을 넣어 4-2로 역전시키기도 했다. 가깝고도 극단적인 예로는 직전 대회에서 6분 안에 4골이 연속으로 터지고 골 리플레이를 보여주면서 설명하는 동안 골이 터지던 경기도 있고, 한술 더 떠 바로 전날에는 피파랭킹 57위가 1위를 상대로 추가시간 동안 3분만에 2골을 터뜨린 경기도 있었다.
하다 못해 앞에서 예시로 든 '''히혼의 수치'''나 '''프랑스:덴마크전''' 모두 그 담합만 제대로 하면 무조건 16강에 오를 수 있었다. 욕은 신나게 얻어먹더라도 어쨌든 결과물이 확실한 상황이었다. 그런데 일본:폴란드전은 어떠한가? 폴란드는 1승으로 체면치레를 한다는 목표를 확실히 달성하지만 '''일본은 아니다.''' 콜롬비아:세네갈전에서 콜롬비아가 득점한 시간은 후반 29분으로, 추가시간을 감안하면 잔여시간은 약 20여 분 정도라고[8] 볼 수 있다. '''대체 이 시간 동안 세네갈이 득점하지 못할 거란 보장은 어디있는가?''' 또 한국의 예를 들게 되는데 도하의 기적 때도, 카잔의 기적 때도 한국은 자력진출이 불가능했지만 최소한 자국이 할 수 있는 조건[9]은 모두 맞춰놓고 다른 팀의 결과를 기다렸다. 이번 월드컵 예선에서 이란에 의해 진출당했다며 국내 축구팬들에게 온갖 조롱을 들었을 때도 우즈베키스탄전에서 1점이라도 승점을 확보해야 진출당할 수라도 있는 상황에서 무승부를 거둬 1점이라도 승점을 확보한다는 조건은 달성하고 이란:시리아전의 결과를 기다렸다.
정상적인 감독이라면 이런 상황에서 '''자력진출을 위해 어떻게든 만회골에 총력을 다하되, 추가실점은 바로 탈락이나 마찬가지이니 수비를 두텁게 두고 역습 중심으로 반격을 가할 것'''이다. 그러나 니시노 감독은 그냥 공돌리기를 시전한 후 '''"콜롬비아님 제발 남은 시간 실점만 하지 말아주세요"''' 하고 일본의 16강을 자신이 관여할 수 없는 타 팀의 경기에 맡겨버린 것이다. 콜롬비아가 이를 눈치채고 세네갈과 서로 1골씩 교환하자고 약속했으면 일본은 그걸로 끝이었다. 공돌리기라고 패스연습이라고 욕먹는 거보다, 이 부분이 가장 비판받아야 할 부분이다. 차라리 아예 경기 시작과 동시에 공 돌리기를 시작했으면 지금보다 100배 이상의 비판이 쏟아지겠지만, 적어도 '''1승 2무 자력 16강을 위한 감독의 전략적 결단'''이라고 실드라도 칠 수 있었을 것이다.
최대한 니시노 감독의 입장에서 변명을 해보자면, 일본이 처한 상황이 극단적이기는 했다. '''1골 넣으면 자력진출''', '''현 상황 유지하면 콜롬비아만 믿어야 하는 상황''', '''1골 더 먹히면 그냥 광탈'''이라는 갈림길이었다. 기본 스타팅 멤버조차 수비에 방점을 둔 스쿼드였기 때문에 단 3명뿐인 교체선수로 스타일을 이전 경기들처럼 바꿀수도 없을 뿐더러 체력 안배라는 목적도 불분명해지고 만약 이러다가 주전 멤버들의 카드가 쌓일 경우 16강에 진출하더라도 경고에 의한 다음 경기 출전 불가가 되는 몇몇 선수들은 쓸 수도 없는 상황에 놓이게 된다.
위에서 언급한 대로 가장 좋은 것은 1골을 넣어 자력진출을 하는 것이지만, 잔여시간 동안 득점을 한다는 보장이 없었고, 니시노 감독은 자력진출을 포기하면서까지 콜롬비아의 선전에 모든 걸 맡겼던 거 아닌가 싶다. 더욱이 일본 언론에 의해 폴란드 전 전날 밤에 일본 스타팅 멤버의 명단이 유출되는 '''팀킬'''이 벌어졌고 지난 2경기에서 각각 10km 이상 뛰어 체력이 많이 소진된 오사코, 이누이, 하라구치, 카가와와 같은 주전 공격진들의 체력을 고려한다면 16강 진출 이후 주전들의 체력방전으로 졸전을 벌이는 것보다는 '''위험이 따르지만 성공만 한다면''' 진출 후 16강 전을 현재 일본 대표팀의 컨디션을 최상으로 만들어 후회없이 겨루겠다는 '''하이 리스크 하이 리턴 전술'''이라 볼 수 있다.
일본의 이러한 행태는 2002년 월드컵의 G조 마지막 경기 멕시코 vs 이탈리아전과 비슷한데 멕시코와 이탈리아는 조별리그 마지막 경기에서 무승부를 하면 16강에 올라간다는 것을 안 뒤, 서로 의미 없는 시간끌기를 하며 축구팬들의 야유와 함께 16강 진출을 했다. 결과는 두 팀 다 16강에서 각각 미국과 대한민국을 만나 탈락. 그래도 일본 vs 폴란드처럼 상대경기의 한 골에 의해 운명이 갈릴 정도는 아니었다. 크로아티아 vs 에콰도르경기에서 결국 에콰도르가 1:0으로 이기면서 크로아티아가 1승2패로 탈락하게 되었는데 만회골을 넣는다고 하더라도 이탈리아, 크로아티아 모두 1승1무1패지만 골득실에서 이탈리아가 앞서게 되면서 16강에 올라가는 상황이다.
이와는 정반대로 대한민국은 2002년의 조별리그 마지막 경기 포르투갈전에서 포르투갈과 비기기만 해도 서로 16강에 진출할 수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일본처럼 볼 돌리기를 하지 않고 오히려 적극적으로 압박 경기를 한 끝에 박지성의 결승골로 1:0 승리를 거두었다. 당시 폴란드가 미국을 상대로 전반전에 2골 차이로 앞서고 있는 상황이었음에도 말이다. 거스 히딩크 감독은 '''승리를 위해 일부러 선수단에게 폴란드:미국전 실황을 알려주지 않았다.''' 최고참인 홍명보에게만 경기 조율을 위해 말해주면서도 다른 선수들에 말하지 말라고 주의를 주기도 했다. [10]
위에 서술된 경기들처럼, 축구는 몇분 사이에 대량의 골이 터질수 있는 스포츠이고 따라서 히딩크는 언제든지 역전될 수 있는 미국:폴란드전을 무시하고 포르투갈을 이겨 자력으로 16강을 가야 한다고 판단한 것이며 이게 진짜 '''당연한 것'''이다.[11] 반면, 포르투갈은 폴란드가 이기고 있다는 사실을 전해듣고 안 그래도 전반전에 1명이 퇴장당했기에 '''아싸 비기면 16강'''을 외치며 후반전에 나섰으나 후반전에 또 다시 1명이 퇴장당했고 박지성의 골로 포르투갈은 그대로 집으로 가야 했다. 미국은 이번 카잔의 기적때의 멕시코만큼은 아니었지만, 미국 축구 대표팀은 그야말로 'Thank you, Korea' 열풍이었다. 실제 당시 미국 대표팀 공격수였던 랜던 도노반은 귀국 후 한인타운에서 교포들과 함께 한국을 응원해 주었다. 브라이언 맥브라이드는 귀국 후 방송에서 월드컵 8강까지 갔는데도 별 반응을 보이지 않았던 자국 언론이나 국민들에게 상당한 섭섭한 감정을 보였으며, 오히려 한국인들이 자신들을 더 열심히 응원해 주었다고 토로했다. 경기 중간에 포르투갈 선수들이 한국 선수들에게 다가가 '적당히 하자, 같이 올라가자'는 등 친목질(?)을 했었다는 뒷얘기도 있었다고 한다.
결론적으로 이번 일본의 경기는 스포츠 대회에서 흔히 보이는 '''"반칙은 아니지만 지켜보는 관중들은 납득하기 힘든 경기"'''였다. 다른 시간끌기 경기보다도 일본이 비판받는 이유는 '''상대방에게 자국의 운명을 맡긴 경기'''였기 때문이다. 한 5분 남긴 상황에서 끌었거나 콜롬비아가 3골 이상 넣어서 앞서는 상황이었다면 상관없지만 겨우 한골 앞서고 있는 상황이라 세네갈이 한골만 넣으면 모든게 날아가는 상황이었다. 36도 폭염이 고통스럽긴 했겠지만 현명한 대응이라 하긴 힘들었다. 만약, 콜롬비아와 세네갈이 옆 경기장의 상황을 인지해서 마음먹고 역대응을 하여 세네갈이 골을 넣도록 도와줬을지도 모를일이었지만 콜롬비아 입장에서는 조 1위를 빼앗기는 상황이 되기 때문에 그렇게 할 수는 없었다. 다만, 콜롬비아 입장에서 이 긴박한 경기 중에 이 상황을 모두 정확히 계산하여 서로 한 골씩 주고 받아서 두 팀의 승패는 변동 없이 자신들의 순위는 지키면서 세네갈도 일본을 다득점으로 제칠 수 있도록 암묵적인 제안을 했다면 세네갈도 이에 응할 가능성이 높았을 것이며, 이는 일본과 폴란드의 플레이와 다르게 충분히 티가 나지 않도록 연출이 가능했을지도 모른다. 물론 더 큰 논란이 될 수도 있었지만 말이다. 특히, 일본이 잘 되는 꼴 못보는 대한민국 입장에서는 이렇게라도 정의구현이 되길 바랬었다.
무엇보다 금액적인 부분을 생각하면 관중들은 더 빡칠 수 밖에 없는데, 가장 관전하기 좋은 CAT 1 좌석의 티켓 가격은 우리 돈으로 약 62만 원, 코너 플래그 근처인 CAT 2는 약 44만 원, 골대 뒤쪽 서포터 석 CAT 3는 약 24만 원, 그리고 제일 시점이 나쁜 CAT 4는 약 6만 원이다. 땅 파서 돈 나오는 것도 아니고, 멀리서 와서 비싼 돈 주고 경기 보고 있는데, 명승부는 커녕 구역질까지 나오는 담합 플레이가 나오면 어느 누가 좋아하겠는가?
이렇게 해서 결국 일본은 폴란드에게 고의로 져줬는데 그 결과 잠깐이나마 일본은 심장이 쫄깃한 상황에 직면하게 되었다. 일본과 세네갈이 둘 다 똑같은 1승1무1패에 똑같은 +4-4 득실점에 자기들끼리도 2:2로 비겨버렸으니[12] '''철저하고 완벽하게 똑같은 결과'''가 나와버린 것이다. 결국 FIFA는 이번 월드컵부터 도입한 페어플레이 점수로 16강을 가리기로 했다. 그러니까 옐로카드나 레드카드 숫자로 16강을 가리게 되었는데 일본은 총 옐로카드 4장, 세네갈은 총 옐로카드 6장이라 일본은 '''승점이나 득실이 아니라 옐로카드로 세네갈을 제치고 16강에 진출'''하게 되었다.
결국 세네갈 축구협회가 FIFA에 공식적으로 '''항의서한'''을 보내 일본 축구 대표팀이 보여준 '''공돌리기 행위'''와 이를 전략이라고 공언한 니시노 감독의 인터뷰가 '''축구 정신을 위배하는 공정치 못한 태도'''라며 정면 비판하고, 페어플레이 점수로 진출 여부를 판가름하는 제도를 재고해달라고 요청하기에 이르렀다. # 세네갈 "일본같은 팀은 벌칙 때려야" 공식항의 그러나 FIFA는 페어플레이 점수 제도를 재고할 용의가 없다고 못을 박았다.

5. 반응



5.1. 해외 반응


"일본은 16강 티켓을 따내는 대신 '''축구월드컵에 대한 경의를 잃었다.'''"

ESPN 출처

"'''1980년대 축구를 보는 것 같았다.''' 내 팀의 운명을 다른 경기에 맡긴 채 그렇게 오랫동안 아무 것도 하지 않다니 감독 입장에서 도저히 이해할 수 없다."

마이클 오닐, (북아일랜드 대표팀 감독) 출처

[월드컵] '공 돌리기' 일본 감독 "어쩔 수 없는 전략"…BBC는 비판, "코메디다, 정말 완벽한 코메디다." (마크 로렌슨, 영국 BBC 해설위원)
기타 해외 반응1 해외 반응2
BBC에서는 해당 경기를 '''가장 황당한 경기'''라고 칭하며 일본과 폴란드 양쪽 모두를 비판했다. 이번 졸전의 책임을 이해할 수 없는 주전 교체와 질질 끄는 플레이를 요구한 감독의 것으로 돌리고 있으며 현장 관중 분위기도 매우 험악했다고 보도했다. #
또 다른 영국의 언론인 인디펜던트는 '''일본이 무의미한 패스만을 반복하다 패배하면서 많은 관중들을 비현실적으로 대했다'''고 비판했으며 폴란드에 대해서도 성의없는 경기를 펼친 것에 대해 비판했다. 다만 인디펜던트는 일본이 이번에 보여준 실력이 그들의 진짜 실력은 아닐 것이라며 영국과 벨기에가 자만해서는 안된다고 지적했다. #
더 선은 '''"정말 이해할 수 없는 최악의 경기였다"'''라면서 "니시노 아키라 감독은 '''할복(Hara-kiri)'''이 필요할 만큼 최악의 경기력을 선보였다. 주전 6명을 교체하면서 이해하기 힘든 경기였다. 선제골을 허용한 채 동점골을 넣기 위한 시도도 펼치지 않았다"고 '''혹평'''했다. 더 선은 이어 "마지막 30분을 남겨두고 경기장에 모인 관중들의 성난 야유가 경기장에 가득찼다. 그리고 경기력에 대한 아쉬움으로 던져진 물병은 마라톤 경기에서나 볼 수 있을 정도였다"고 설명하며, 마지막으로 "일본이 승리를 거두지 못한 것은 다음 상대를 만나는데 휴식 시간도 하루 줄었다는 것을 의미한다"라면서 일본의 16강 진출에 대해 끝까지 비난을 멈추지 않았다. 더 선, "日 니시노 감독, 할복하는 게 나을 것"... 16강 평가절하 다만 더 선은 원체 과격한 발언으로 유명한, 대표적인 황색언론이니 과장하거나 부풀린 면이 없지 않아 있다.
한편, 전 에버턴 선수였던 레온 오스먼 또한 "경기 후반 교체 출전한 하세베가 일본 선수들에게 '옐로카드를 받지 않아야 한다'고 말하더라. '''일본은 정말 형편없는 경기를 했다'''"고 비판의 수위를 높였다. #

5.2. 대한민국


한국에서도 일본-폴란드 전은 여러 복잡한 이유가 섞여 외국 경기 중에서 국내 최고 시청률을 기록했는데, '축구인으로서 수치스럽다, MBC 측에서 빨리 끊었으면 좋겠다'고 발언한 안정환 해설위원의 발언은 덤이다.
이영표 해설위원은 일본의 행위를 이해한다고 하였다. 사실 토너먼트에서 이런 상황이 아주 없지는 않다. 이미 진출과 탈락이 확정된 경기거나, 무승부 혹은 특정 스코어가 두 팀에게 윈-윈인 경우, 내용을 포기하고 결과 위주로 시간을 지연시키는 운영을 할 수도 있다. 이영표 해설위원의 발언은 이러한 배경에서 나온 말이다.
그러나 이런 운영도 경기 말미에, 혹은 인저리 타임에나 나오는 것이 일반적이다. 이번 경기처럼 후반 실점 후 얼마 되지 않고서부터 경기가 끝나도록, 후반전의 15분 이상을 공 돌리기만 하는 경우는 찾아보기 어렵다. 때문에 이 경기가 세계적으로 비판받은 것이다. 더군다나 일본은 이미 1년 전 U-20 월드컵 경기에서도 이런 경기 운영을 보인 적이 있었다.
결국 이영표 해설위원도 "'''어떻게 해설해야 할지 모르겠습니다.'''"라고 마지막에 일침을 가했다.
또한 한국팬들 중에서는 폴란드에게도 실망했다는 의견도 대세였다. 한국팬들은 이 경기를 시청하면서 폴란드를 엄청나게 응원했는데, 정작 폴란드는 그 기대에 부응하지 못하고 이런 한심한 모습을 보였으니...
만약, 타 경기장에서 세네갈이 극적으로 동점을 만들거나 콜롬비아와 한 골씩 더 주고 받아서 일본이 정의구현을 당하여 탈락했다면, 이보다 더 통쾌한 일을 없었을 것이지만 결국 아쉽게도 그런 일은 일어나지 않았다.

5.3. 일본


'''나쁜 경기였어요. 울고 싶네요. 우린 '루저(패배자)'예요, 그렇죠?'''[13]

[14]

'''일본의 축구팬.''' (1분 30초부터) 출처

일본 대표팀의 하세베 마코토는 공돌리기 관련 비판에 대해 이것이 승부의 세계라면서 다음 라운드에 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주장했다. 또 일본 니시노 아키라 감독 역시 다음 단계로 가기 위한 전략이었다며 다음 라운드 진출을 위해 어쩔 수 없었다는 주장을 펼쳤다. 그 외에도 시바사키 가쿠에 말에 의하면, “폴란드전 추가실점 피하라고 벤치서 지시”했다고 고백을 하였다. 기사
이 말이 사실이라면 일본팀은 "이 경기는 16강을 앞두고 주어진 쉬는 시간일 뿐 굳이 승리하러 치르는 경기가 아니니 주전 6명을 1.5군으로 대충 넘기고 충분히 쉰 주전으로 16강에 올인하겠다"는 입장인데 당장 이후 벌어진 잉글랜드, 벨기에만 하더라도 1.5군으로 보내서 주전 체력적인 면에서 그리 큰 이득을 보기는 어려워졌다. 심지어 벨기에와 잉글랜드는 벤치 멤버들 위주로 경기를 하면서도 일본과는 달리 제대로 된 축구를 보여줬다. 그 두 팀에게도 일본을 상대하는 것과 콜롬비아를 상대하는 것은 차이가 크기 때문에 승패에 연연하지 않는다고 한다면 거짓말일 것이다. 그리고 결과적으로 잉글랜드와 벨기에는 사이좋게 4강까지 갔다.
여하튼 일본팀 팬들은 어느 정도 실망은 해도 일단은 두고 보자는 입장에 그쳤으며(16강전이 코 앞이다 보니), 과연 일본이 16강에서 세네갈전 만큼의 활약을 보여줄지 아니면 "이렇게 끝나려고 공 돌렸나?" 식의 비난을 받을 정도로 무기력한 모습만 보여줄지 지켜볼 일이다.
일본 지역 신문인 고베 신문은 29일 오후 2시부터 30일 오전 10시까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트위터에서 9000명에게 폴란드전에서 보여준 니시노 감독의 지휘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 설문 조사를 진행했는데, '16강에 진출하려면 당연히 필요했다’고 답한 사람이 50%를 차지했다. '반면에 이해하지만 실망스러웠다’는 의견은 34%를 차지했고, ‘공격에 나섰어야 했다’는 답변은 11%에 그쳤다. 일본 내에서도 팽팽하게 의견이 대립한 것이다.[15]
아베 신조 일본 총리는 다음 날 아침, 각료 회의를 앞두고 아소 다로 부총리등과 함께 회의 전 나눈 얘기에서 '''"''''''그렇게 길게 시간을 때울줄은 몰랐다. 저래서는 관객들 화낸다고."''' 라고 비공식적인 자리에서 이같이 언급하여, 상당히 부정적인 입장을 가지고 있는 것이 드러났다.[16]
한편 전 오사카시 시장하시모토 도루[17]는 자신의 트위터로 "'''폴란드 전의 막판 패스 돌리기를 비판하는 건 머리가 나쁘다는 증거다. 치밀한 상황분석에 따른 최고의 전술, 그리고 지휘관 니시노 감독의 용기와 담력. 거기서 공격하는 건 태평양 전쟁에 돌입했던 (그래서 패한) 일본군과 마찬가지."''' 라며 이번 폴란드 전의 전법을 '''높이 평가했다.''' [JP] 日 정치인 "日 공 돌리기 비판은 머리가 나쁘다는 증거" 헛소리

5.4. 폴란드


똑같이 2패 끝에 1승을 건졌지만 독일을 탈락시켜버린 한국이나 16강에 진출한 일본은 평이 갈리기라도 하지만, 이미 탈락한 폴란드에서는 2002년 월드컵의 미국전과는 달리 당연히 대부분 '''수치스럽게 얻은 승리'''라고 자국 팀을 비난하고 있다. 그때는 미국을 탈락시킬 뻔하기라도 했지만[18] 이번에는 차라리 3전 전패만도 못한 한심한 경기력을 보여줬기 때문.

5.5. 세네갈


'''험악함 그 자체다.''' 카잔의 기적 덕분에 어부지리극적인 진출에 성공한 멕시코와는 정 반대로 억울하게 탈락했기 때문에 당연히 일본에 '''악감정'''이 안 생겼을 리가 없다. 일단 콜롬비아에 진 것은 그렇다고 쳐도 저런 더러운 플레이를 시전하는 팀에 페어 플레이 점수로 밀리는 바람에 탈락해서 무척 억울할 것이다. 위에서 설명했듯이 세네갈 축구협회가 FIFA에 항의하기도 했다.

6. 카잔의 기적과의 비교


딱히 비교할 것도 없을 거 같지만 아이러니하게도 서로 공통점이 의외로 있다.
  • 우선 두 경기 모두 아시아팀과 톱시드에 속한 유럽팀의 대결이였다.
  • 두 경기의 아시아팀과 유럽팀은 모두 역사로 보자면 제2차 세계 대전과 관련이 있는데, 한국과 폴란드는 2차 세계대전의 추축국에게 점령당했던 피해국이였으며, 독일과 일본은 추축국이였다.
  • 두 경기 다 2차 세계대전의 피해국이 추축국을 이겼다.
  • 톱 시드 국가[19]가 1승 2패로 조별리그 최하위를 기록했다. 거기에 둘 다 카잔 아레나에서 탈락했다는 공통점도 있다.
물론 차이점도 있다.
  • 카잔의 기적은 아시아팀유럽팀을 이긴 경기였지만 볼고그라드의 수치는 유럽팀아시아팀을 이긴 경기였다.
  • 카잔의 기적의 승자인 한국은 독일을 이기고도 스웨덴이 멕시코를 이기는 바람에 독일과 같이 탈락했지만 볼고그라드의 수치의 승자인 폴란드는 경기 이전에 이미 탈락이 확정된 상황이였다.
  • 카잔의 기적의 패자인 독일은 한국에게 참패해서 탈락을 확정했지만 볼고그라드의 수치의 패자인 일본은 폴란드에게 져주기 게임을 하고도 페어 플레이 점수로 세네갈을 제치고 16강에 진출했다.
  • 제3자들한테 미친 영향은 카잔의 기적은 한국이 독일을 탈락시킴으로서, 멕시코가 극적인 진출을 했지만 볼고그라드의 수치는 일본이 폴란드한테 일부러 져주기 게임을 해서 세네갈이 억울하게 탈락했다.
  • 두 경기의 반응도 극과 극인데, 카잔의 기적은 독일만 비웃음 당하고 한국은 (중국과 일본의 일부 혐한을 제외한) 전 세계인들에게 극찬을 받았지만, 볼고그라드의 수치는 볼돌리기를 먼저 시전한 일본의 일부 축구팬들을 제외하면 이 경기를 본 전세계인들에게 비난받고 있다.

7. 일본의 16강전과 그 이후


결국 16강전 승부에 따라 이번 경기의 평가도 정해질 전망인데, 그래도 16강전에서 졌지만 잘 싸웠다거나 극적으로 8강 진출하면 저번 졸전은 이번의 승전을 위함이다 같은 평가가 나올 지도 모를 일이지만 상대가 벨기에로 정해졌기 때문에 이기기는 커녕 오히려 탈탈 털릴 가능성이 높다. 사실 일본이 H조에 속하게 된 이상 16강에 1위로 올라가든 2위로 올라가든 16강 상대가 잉글랜드 아니면 벨기에가 되는 것은 거의 기정사실이였다.
한국 축구팬들이 벨기에의 승리를 예상하는 것은 단순히 일본에 대한 반감이라던지 그런 게 아니며 , 충분히 그럴 만한 이유가 있다. 일단 현재 벨기에는 "황금세대"로 평가될 정도로 정상급 선수들이 포진되어 있고, 이번 월드컵에서도 유럽 예선을 가장 빨리 돌파하고 파나마 전과 튀니지 전에서 각각 3골, 5골을 넣는 등 좋은 경기력을 보여주고 있다. 즉, '''벨기에의 경기력은 전혀 의심의 여지가 없다.''' 한국에게 완패당한 독일 역시 주전 대부분의 이름이 링크가 달려있을 정도로 황금을 넘어 백금 이상의 스쿼드였지만, 벨기에와 달리 독일은 멕시코에게 1패를 당했고 스웨덴 상대로 1승조차 간신히 달성했었기 때문에 경기력에 조금씩 의심이 가고 있었던 것과는 대조된다.
보통 이런 상황에서 전력이 약한 팀에 반전을 가져다주는 가장 확실한 요소는 역시 강팀의 방심인데, 문제는 벨기에가 일본을 상대로 '''방심할 가능성이 극히 낮다'''는 것이다. 일단, 벨기에는 현재 일본을 상대로 A매치 전적 1승 2무 2패로 약간 약세를 보이고 있다. 이렇게 되면 단순 전력만으로 만만히 볼 상대가 아니라고 생각하고 공들여 분석하는 것이 당연하다.
게다가 벨기에가 일본을 상대로 방심하지 못할 이유는 두 가지나 더 있다. 벨기에가 상대 전적에서 일본에게 밀린다고 했는데, 저 벨기에의 1승은 2017년 11월 일본과의 평가전에서 거둔 승리라서 비교적 최근의 일이고, 최초의 1승이다. 따라서 일본 입장에서도 단지 전적의 우위를 바탕으로 섣불리 승리를 장담할 수 없다.
또 하나의 방심할 수 없는 이유는 '''바로 16강 대진이 확정되기 전 날, 4년 전 같은 조 꼴찌였던 FIFA 랭킹 50위권인 일본의 옆동네 팀[20]벨기에 옆동네인 디펜딩 챔피언이자 FIFA 랭킹 1위에 유럽에서도 손꼽는 강팀2:0으로 완파해 조 꼴찌로 탈락시킨 초대형 사건이 터졌기 때문이다.''' 현 세계 최강팀이 교만과 방심의 대가로 원래같으면 상대도 안되었을 팀에 완패당하고 월드컵 역사에 길이남을 굴욕의 희생양이 되는 꼴을 옆에서 뻔히 봤는데, 이러한 상황에서 자국의 전력만 믿고 상대에 대한 분석을 게을리 할 리가 상식적으로도 절대 없을 것이다.
그리고 볼 돌리기 해서 다음 경기에 잘 된 케이스보다 망한 케이스가 더 많다. 히혼의 수치 당사국인 오스트리아는 2라운드에서 탈락했고, 2002년 볼 돌리기로 16강에 올랐던 이탈리아는 대한민국에, 멕시코는 미국에게 각각 패배했고, 위에 언급된 박성화호 역시 16강에서 일본에 역전패했다. 2004년 김호곤이 이끌던 올림픽 대표팀도 8강에서 파라과이에 패배했다. 그리고 이 대회에서 일본보다 먼저 추한 짓을 했던 덴마크도 16강에서 승부차기로 크로아티아에게 패배했다. 잘 된 케이스를 살펴보더라도, 히혼의 수치 당사국인 서독은 결승에서 이탈리아에게 패배했으며, 이번 월드컵의 프랑스 또한 결승까지 진출하는 데는 성공했지만 16강전에서 아르헨티나에게 3골이나 얻어 맞으며 한때 역전도 당했었다. 결승 상대가 크로아티아라 객관적인 전력이나 체력적인 면에서 프랑스의 우승 확률이 높지만, 2002 월드컵의 대한민국보다도 더 장렬했던 크로아티아의 투혼을 생각한다면 승리를 확신하기는 어렵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결국은 프랑스가 이기면서 최후의 승자가 되었다.
어떤 일본 축구팬은 "이탈리아가 일찍 떨어지고, 독일도 패하고...... 일본만 마지막에 남은 상황을 어디서 본 것 같다"#며 불길해 하였다. 참고로 제2차 세계 대전 때 벨기에는 일단 연합국 소속이었다. 결과는 전쟁 당시 미국에게 패배했던 태평양 전쟁의 양상을 거의 비슷하게 따라갔다. 일본은 초반에 기습으로 2골을 먼저 넣으며 앞서 나갔지만 벨기에의 반격으로 주도권을 잃더니 연장전에 들어가기 전에 결승골을 얻어 맞고 패배했다. 어떻게든 역사는 반복된다더니... 심지어 배경도 2차 대전의 주 격전지 중 하나인 '''러시아.''' 흠좀무.
결국 일본은 벨기에의 가공할 공격력으로 16강에서 짐을 싸게 되었다. 물론 전체적으론 후반에 선제골 2골을 넣는 등 이 경기와는 비교가 안 될 정도의 선방을 하며 나름 졌잘싸를 외쳤긴 한데... 이번엔 선제골 두 골을 넣고도 경기템포를 늦추지 않았다가 벨기에의 반격으로 연속 세골을 먹고 떨어졌다. 이 경기로 먹은 욕 때문에 부담이 된 것인지 아니면 그것과 상관없는 오판인지는 알 수 없지만 니시노 감독의 전술은 다시 도마 위에 오르고 있다.[21] 이처럼 16강에서 벨기에를 상대로 보여준 졌잘싸에 대해 외신이 내놓은 호평에 무슨 자신감이 생긴 것인지 일부 일본 언론에서는 앞서 조별리그 폴란드전에서 보여줬던 볼돌리기가 뭐가 잘못됐냐는 정신승리급 기사를 내기도 했다. #
그와 별개로 일본 내에서도'''"11명 상대로는 한 번도 못 이겼다"'''는 냉철한 평가가 나오는 등 자성의 목소리도 함께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월드컵 TALK] 냉철한 평가 나가토모 "11명 상대로 한 번도 못이겼다", 日 평론가 "일본은 10명 상대로만 1승 했을뿐" 비판
약 1년여가 지난 후 니시노 아키라 감독은 태국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으로 부임했는데,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 지역 2차 예선 G조 첫 경기 베트남과의 홈 경기에서 경기 막판 베트남 선수가 쓰러지고 안 일어나자 격분하여 맹비난하고 프로답지 못하다고 비판했다. 맞는 말일수는 있는데, 볼고그라드의 수치 당사자가 저런 말을 하니 설득력이 없다.(...)

8. 관련 사례


  • 히혼의 수치(1982)
  • 도하의 기적(1993) - 정 반대의 사례 1. 앞선 히혼의 수치로 인해 개정된 규칙이 적용되어, 극적인 승부가 펼쳐졌다.
  • 댈러스의 기적(1994) - 정반대의 사례 1.5. 당시 죽음의 조였음에도 1차전에서 0:2로 지고 있을 때 순식간에 2:2로 치고 올랐다. 다만 이후 볼리비아전에서 0:0 무승부를 하면서 꼬여서 문제였지만.[22]
  • 인천의 기적(2002) - 정 반대의 사례 2. 비기기만 해도 16강행이었으나 1:0으로 승리하여 조1위로 16강에 올라갔다. 이로 인하여 미국폴란드에게 1:3으로 대패하고도 16강에 올랐다. 이 경기 직후 16강전이 그 전설이 된 대전의 기적, 이탈리아전이다.
  • 천안의 수치(2017) - 공교롭게도 일본 U-20 대표팀과 연관이 있다.
  • 모스크바의 수치(2018) - 둘의 경기를 합치면 딱 히혼의 수치가 된다. 그런데 모스크바의 수치를 시전한 프랑스가 이 월드컵에서 우승한 게 아이러니.[23]
  • 카잔의 기적(2018) - 정 반대의 사례 3. 여기서는 세네갈과는 반대로 멕시코가 운 좋게 16강에 진출했다.
  • 비엘스코비아와의 기적(2019) - 정 반대의 사례 3.5.

9. 둘러보기





[A] A B 볼고그라드의 촌탁. 촌탁(忖度)이란 단어는 남의 마음을 짐작해 헤아린다는 뜻인데 일본은 16강에 올라가고 싶어했고 폴란드는 1승을 거둬서 체면치레라도 하고 싶었는데 경기 중에 우연히 이 둘의 이해관계가 맞아떨어져서 서로 그 마음을 헤아려 무성의한 경기를 했다는 뜻으로 붙인 것이다. 촌탁의 일본어 발음은 '손타쿠'인데 모리토모 학교 비리 사건에서 상당히 화제가 된 단어이다.[1] 볼고그라드의 수치[2] 참고로 이영표와 브와슈치코프스키(이하 '쿠바')는 보루시아 도르트문트에서 한솥밥을 먹은 동료였다. 당시 이영표는 '데데'라는 도르트문트의 전설적인 레프트백의 후보 자원이었고, 쿠바는 베스트 11에 항상 들어가는 핵심 라이트윙이었다. 근데 16번이라고 부르는 걸 보면 이영표가 쿠바를 기억하지 못하는 듯.[3] 다만, 실질적인 원인은 이 경기를 보다가 지루함을 느낀 관중 두명이 네드랑 마찰을 빚기 시작하자, 다른 관중은 말리려하는데, 또 다른 관중이 그 말리던 관중을 밀어버리는 바람에 맥주를 가져오던 사람을 밀어버리고, 그것 때문에 그 맥주를 가져오던 사람이 빡침과 동시에 그 동안 졸렬한 경기로 지루해져있던 관중들까지 서로 시비가 붙어 폭동이 일어난것.[4] 원본 영상 2분 9초에 위의 그림이 나온다. [5] こんなクソ試合久しぶりに見たよ(이런 쓰레기 경기 오랜만에 봤어) 경기 영상 상단의 일본어 댓글이다.[6] 물론... 결과론적인 이야기에 가깝지만, 만약 토고가 프랑스와 스위스를 상대로 어느 정도 선전해줬다면 이 결정은 리스크를 최소화시킨 좋은 전략이 됐을 수도 있다. 어디까지나 다른 팀이 2점차로 토고를 이길 동안 1점차로밖에 못 이긴 게 문제였던 것. 결국 결과론적인 이야기긴 하다.[7] 지난 U-23 AFC 챔피언십 결승전 한일전 때도 당시 일본 U-23 감독이었던 테구라모리 마코토 감독 역시 후반전에 모든걸 올인하는 '될대로 되라지' 식의 도박 전술을 감행한 바 있다. 하지만, 이번 일과 비교할 수는 없는게 해당 경기는 '''결승전'''으로 일본 입장에선 0:2로 지고 있는 상황이었기에 0:2로 지나 0:5나 지나 다를게 없었기에 우승을 위해 공격 일변도의 도박을 할 수 있었던 것이며 그 결과물은 일본의 경기력과 전술에 의해 결정되는 것이었다.[8] 실제 경기에서도 추가시간이 4분 주어졌다.[9] 도하의 기적 때는 북한전 3골차 이상 승리, 카잔의 기적 때는 독일전 최소 2골차 이상 승리라는 어려운 조건을 달성했다.[10] 히딩크의 자서전에 따르면, 히딩크는 수비에는 홍명보, 중원에는 유상철, 공격에는 황선홍을 팀의 커뮤니케이터로 삼고 지시 사항들을 내렸다고 한다.[11] 히딩크는 3.4위전에서도 의례 다른 나라들이 그러했듯, 대회 동안 출전하지 못했던 선수들을 기용하지 않고 최정예로 팀을 꾸렸던 것을 보면 진짜 스포츠 정신이 무엇인지 알 수 있을 것이다. [12] 맞대결이라도 한쪽이 이기면 승자승 원칙으로 이긴쪽이 올라가는 것이었다.[13] 단, 당시 이 말을 할 때의 행동과 말투를 보면 이건 자국의 승리가 수치스럽다기보다는 해당 경기 결과로 16강에 진출한 일본에 대해 비난하는 사람들을 비꼬는 듯한 말투로 들릴 수 있다.[14] 인터뷰 마지막쯤 웃는 듯한 모습도 마찬가지[15] 기사에서는 강한 비판을 가한 11%에 주목하고 있지만, 답변 내용상 옹호와 비판은 일본 내에서도 50:45 정도 라고 보아야 한다.[16] https://www.fnn.jp/articles/-/6093[17] 위안부 망언을 퍼부었던 정치인[18] 다만 미국은 대한민국이 포르투갈을 1대0으로 잡아 준 덕분에 아래에서 언급된 멕시코처럼 운 좋게 16강 진출.[19] F조 독일, H조 폴란드[20] 4년 전 2014년 브라질 월드컵에서 벨기에와 한국은 같은 H조였고 벨기에는 조 1위로 진출, 우리나라는 최하위로 조별리그를 탈락했다.[21] 폴란드와의 경기 당시 독단적 지휘를 한것도 있고, 벨기에전 이후 인터뷰에서 폴란드전처럼 버티지 않은게 실수이고 패인이었다고 말하는 걸 보면 후자일 가능성이 높아보인다.[22] 만일은 없다만, 볼리비아전을 1:0으로라도 이겼으면 독일전에서 2:3으로 졌어도 16강 막차에 탈 수 있었다. 오히려 이렇게 되면 탈락하는건 이 대회의 준우승국인 이탈리아였다.[23] 반대로 프랑스와 함께 담합시합을 했던 덴마크는 16강에서 크로아티아한테 승부차기로 짐을 싸게 되었다. 그리고 그 크로아티아는 프랑스와 결승전에서 만났지만 토너먼트전에서 계속 연장 및 승부차기까지 가는 바람에 체력이 소모되면서 2:4로 준우승에 만족해야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