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1대 국회의원 선거/정당별 결과/미래통합당

 





1. 결과
2. 분석
5. 세대별, 성별 결과
6. 몰락한 중진의원들
6.1. 대권주자들의 타격
6.2. 여성 중진의원의 전멸
7. 결론
8. 향후 과제와 가능성

'''낙담하는''' '''원유철''' '''미래한국당 대표,''' '''황교안''' '''미래통합당 대표,''' '''심재철''' '''미래통합당 원내대표'''

"국가적으로 중요한 시점에 나라가 잘못 가는 것을 막지 못했다. 국민께 만족스럽게 해드리질 못했다"

황교안 미래통합당 대표[1]

"통합당의 변화가 모자랐다는 것은 인정한다. 자세도 갖추지 못한 정당을 지지해달라고 요청한 것을 매우 송구스럽게 생각한다"

김종인 미래통합당 총괄 선거대책위원장


1. 결과


제21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미래통합당미래한국당을 합쳐 103석으로 개헌 저지선을 간신히 넘기는 역대급 대패를 하고 만다. 4년 전에도 당시 총선 결과를 일컬어 민주화 이후 보수 정당 사상 역대 최악의 총선 참패라고 불렀는데,[2] 21대 총선은 4년 전 대패를 아득히 넘은 보수 정당 역사상 '''13대 총선과 비견되는 총선 참패'''이다.[3] 의석수로만 봐도 21대 총선이 20대에 비해 쪼그라들었고[4], 제3당이 끼여서 난 성적과 여야 1대1 구도에서의 성적은 심적인 면에서 충격 강도가 사뭇 다를 수밖에 없다.

2. 분석


사실 선거 초반만 해도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 사태가 터지고 문재인 정부의 실정에 대한 비판 여론과 피로로 누적되어 통합당에도 아예 기회가 없는건 아니었다.[5] 그러나 문재인 정부가 코로나 사태를 선방했다는 평가를 받고, 미래통합당이 이에 제대로 대응하지 못하며 공천 갈등과 명백한 선거 전략 미스, 내분, 대중과 동떨어진 현실 인식 등으로 대안이 부재한 상황에서 일부 후보들의 막말 논란까지 겹치며 참패를 자초하고 만다.
그렇게 스스로 온갖 악수란 악수만 죄다 골라둔 결과, 당 중진들이 출마한 지역구와 대부분의 격전지에서도 대거 깃발을 빼앗겼고 전체 의석 수에서 지켜야 될 선(자체 120석)이든 내주지 말아야 될 선(상대 당 180석)이든 모두 내주면서 여지없이 패배했다. 결국 황교안 대표는 개표 도중 긴급 기자회견을 가지고 당 대표직을 사퇴하며 최악의 생일을 보냈다.
사실 이 선거는 한국의 보수정당 역사상 최대 위기 중 하나라 할만했던 박근혜-최순실 게이트 이후 최초의 총선이었음에도, 총선을 치른 해 사태가 터져 이후 3년이라는 제법 긴 시간이 주어졌기에 과거 정권의 과오에 대한 책임론이 현 정부의 실정에 대한 비판에 힘입어 비교적 약해질 만한, 그나마 시간에 힘입어 의석을 지킬 기회 정도는 얻었다고 볼 수도 있는 총선이었다.
외형상 보수 정당을 하나로 통합했고,[6] 박근혜-최순실 게이트박근혜 대통령 탄핵으로 무너졌던 보수 정당의 전통적인 핵심 지지층을 복원하고 전통적인 우세 지역에서의 지지를 탈환한 성과는 있었다. 그러나 그외의 지역 및 지지층에서 참패하면서 중도층 확장 등 성과라고 할만한 것은 거의 거두지 못했다. 결국 '집토끼'(핵심 지지층)를 잡는데는 성공했지만 그 외의 '산토끼'(진보, 중도층 등)를 모조리 놓쳐버리는 결과를 낳았다.

3. 패배의 원인




4. 지역별 결과




5. 세대별, 성별 결과


결론부터 말하면 KBS가 보도한 출구조사 데이터최종지역구 득표율과 가장 근사치가 근접했던 리서치뷰의 예측조사[7]에 따르면, '''통합당은 18세에서 50대에 이르는 광범위한 연령층에서 더불어민주당에 득표율에서 모두 패했다.'''
진보 언론들에서 우려하던 '20대 남성 현상'에도 불구하고, 20대 남성층에서 민주당 vs. 통합당 득표비율(기타정당 제외)은 47.7% vs. 40.5%로 나타나, '''통합당에게 표를 던진 20대 남성보다 민주당에게 표를 던진 20대 남성이 더 많음을 보여주었다.'''[8] 이러한 결과는 흔히 보수화되었다고 평가받는 20대 남성들에게 조차 통합당이 호응을 얻지 못했음을 보여준다. 즉, '''청년층을 위한 당 차원의 제대로 된 선거전략이 부재했거나, 실패했다는 것이다.'''
2000년대 이래로 20대는 아직 기성 체제에 편입되지 않은 가운데, 청년층에 대한 정책이 미흡하거나 소홀한 기성 정치에 대해 회의적인 경향이 강하며, 진영 논리보다는 피부에 와 닿는 실생활에 바탕하여 판단하는데, 때문에 잘 하면 찍고, 못 하면 미련 없이 과감하게 다른 당에 한 표를 던진다. 이른바, '그 놈이 그 놈'(그 나물에 그 밥) 내지 '최악보다는 차악'이라는 비판적 지지 성향이 강한 편이라는 주장도 있다. 즉, '특정 이념을 신봉하거나 특정 성향에 치우치지 않는 세대'라는 것이다. 이는 이전의 총선이나 17대 대선에서도 드러나는 현상이다.
그런데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드러난 일련의 정책에 대해서 20대 남녀의 호불호는 극적으로 갈렸는데, 20대 여성이 여당에 절대적인 지지를 보이는 것과는 반대로, 20대 남성의 지지율은 꾸준히 하락하는 추세를 보였다. 때문에 20대 남성들은 현 집권 여당의 '대항마'인 통합당의 정책과 의견 전부를 적극 지지하진 않더라도 일부 의견만큼은 통합당과 궤를 같이 할 수 있는 유동성을 가지고 있고, 통합당은 민주당보다 20대 남성들의 지지율에 있어서 확실히 우위에 점할 수 있는 부분들이 분명 존재했다. 게다가 바른미래당 때부터 비당권파이긴 했어도, 범야권의 일부가 젊은층에게는 조국 사태로 인한 상대적 박탈감, 학창 시절 천안함 피격 사건연평도 포격 사건을 겪은 것에 대한 반북 감정, 양심적 병역거부 허용 문제[9], 친페미니즘 정책 등 적어도 20대 남성들의 감정은 정부와 여당의 정책과 의견에 대치되는 부분이 상당히 있으며, 그에 대한 불만도 꽤 존재했다. 그럼에도 20대 남성들의 다수가 민주당의 손을 들어줬다는 것이니, 통합당의 20대 남성에 대한 선거 전략이 얼마나 엉터리였는지 보여주는 대목이다.
다만 20대 남성에선 미래통합당의 각종 악재에도 불구하고, 30~40대보단 그나마 나은 지지세를 보였다. 20대 남성은 조국 사태에서 드러난 공정성의 문제, 안보 관련 정책, 공공부분에서의 여성 지위 강화 정책 및 페미니즘에 대해 우호적인 태도에 취하는 것에 대하여 불만이 있었다. 즉, 저 결과가 주는 의의는 20대 남성이 더불어민주당에 대한 반감도 꽤 있지만, 그보다도 똥 묻은 개가 겨 묻은 개 나무란다는 식으로 탄핵 사태에 대해선 반성도 안하고 여전히 꼰대스런 자세로 어물쩡 넘어가려는 통합당을 더 한심한 정당으로 봤기에 지지 안한 거라고밖엔 설명할 길이 없다.
사실 문재인 정부가 상기된 일련의 사태로 20대 남성 표를 잃기도 했으나, 아프리카돼지열병 등 전염병 문제에 대한 치안 문제, 징병제 단축이나 군 내 휴대전화 사용 허가, 사병 급여 대폭 인상 등 군 복무 환경 개선, 청년 수당 같은 구직자 복지 등 정책에서 20대 남성들에게 여당이 호감으로 작용한 부분도 분명히 있었다. 반면 미래통합당이 20대 남성에게 어필할 수 있는 정책이라곤 대북 강경책과 20대 남성을 대변하는 이준석, 하태경[10] 정도의 존재감 말고는 '''아예 없었다'''고 할 정도였다.
그저 민주당보다 페미니즘 성향이 덜한 의원이 많고, 페미니즘에 반감있는 정치인이 있다는 점만으론 20대 남성을 데리고 올 순 없었다는 뜻이다. 여기다가 김학용 의원은 젊은 층에 대한 광역 비난을 쏟아냈으니 지지율이 상승할 게 있는가? 게다가 군대는 원래 힘든 것이라는 20대 남성 입장에선 말 같지도 않은 염장을 지르는 소리를 하며 당에 악재만 갖다주었다. 게다가 군 복무기간을 늘리는 쪽으로 건들겠다는 공약을 청년 공약으로 내세우거나, 여성 의원 30% 할당제처럼 20대 남성들이 싫어할 정책을 통합당도 고수했다. 조선인민군이 10년을 복무하는데 어디 그리 군의 사기가 좋아보이는가?[11]
미래통합당이 득표비율에서 우세한 연령대는 오직 60대 이상 남녀뿐이었으며, 그마저도 3040[12]이 민주당에 보내는 만큼의 압도적인 지지를 받지 못했다. 특히 '''20대 여성과 30, 40대에선 무려 20%p 이상 밀려버림으로써''' 전반적으로 청년세대(20, 30, 40대)에서 매우 비토를 받는 정당이 되었음을 다시금 확인할 뿐이었다. 특히 이념으로는 진보세가 강하나 경제/부동산 정책으로는 보수적 성향을 나타내는 '''50대에서도 민주당이 우세한 결과가 나왔다.''' 이들은 캐스팅보트 세대기에 미래통합당 입장에선 더 큰 치명타를 주었다.

6. 몰락한 중진의원들


오세훈, 나경원처럼 국정경험이 풍부한 거물급 중진들의 낙선이라는 뼈아픈 결과가 나오면서 미래통합당의 인재난은 더욱 심각해질 전망이다. 정확히는 나경원, 심재철, 오세훈, 정우택 등의 중진이 모조리 낙선하고 주호영, 정진석, 조경태와 무소속으로 출마한 김태호, 윤상현, 권성동, 홍준표 정도가 붙었다. 살아남은 원내 중진은 위의 셋 외에는 없다봐도 무방.
이래서야 당장 다음 당 대표와 원내대표를 누가 할지, 당 지도부는 누가 맡을지부터 걱정해야 하는 상황이다.[13] 때문에 황교안 못지않게 지방선거를 말아먹었음에도 또다시 홍준표에게 맡겨야 하지 않냐는 의견조차도 나오고 있다. 실제로 많은 네티즌들이 홍준표 당선 기사에 앞으로 무너진 미래통합당을 잘 이끌어서 다시 세우고 대통령 후보에도 도전하시라는 응원의 메시지를 남겼다. 이전처럼 막말과 당권 갈등으로 당을 망가트렸으면 좋겠다는 진보 성향 네티즌들의 비아냥도 섞여있겠지만. 물론 상대는 그간 전임 지도부의 실정으로 인해 몸집이 배로 불어버린 집권 여당인 상황.

6.1. 대권주자들의 타격


대선에 나갈만한 대선 잠룡들도 씨가 모조리 말랐다. '''우선 야권 1, 2위였던 황교안과 오세훈은 정치인생이 끝날 것을 걱정해야 할 처지'''가 되었다. 나경원 의원도 수도권에서 당선만 되었다면 야권선두권으로 떠오를 수 있었겠으나 패했다.
우선 그나마 살아남았다고 평가받는 홍준표도 이미 대선과 지방선거에서 패배했다. 대선이야 탄핵 정국을 감안할 수 있지만 지방 선거는 오히려 홍준표 때문에 표가 깎였다는 소리가 나올 정도로 홍준표의 패착이 매우 컸던 사건이다. 오죽하면 홍준표가 지방 선거 패배의 책임을 지고 당대표직에서 물러날 때 '''민주당''' 지지자들이 매우 아쉬워했을 정도였다. 이낙연으로 대표되는 민주당의 대선 잠룡 인재풀에 비하면 너무나도 초라한 수준.
홍준표는 본인이 탄핵 후 무너져가던 자유한국당을 다시 살렸다고 하지만 이에 대해선 반론도 있다. 본인이 드는 예시 중 하나인 지지율 한자릿수 정당을 24%까지 끌어올렸다는 여론조사에 잡히지 않던 샤이보수층이 선거에서 다시 돌아간 것일 뿐 본인이 잘해서 중도층까지 확장했다고 볼 수는 없는 수치다. 또한 이 시기 보수가 반성하지 않고 만물 좌빨설, 만물 노조설, 북풍 등 품격을 강조하던 보수의 밑바닥을 보여주며 강성 지지층이라도 끌어모으자고 설친 터라 개혁없는 부활에 중도표가 완전히 떨어져 나갔다. 살리긴 했는데 정신 상태는 영 잘못 살린 셈이다. 결국 이렇게 부활한 바람에 기존 지지층과 혁신 중도우파들간의 차이가 심해졌고 지선, 총선에서도 패배한 것이기에 홍준표를 다시 선임할 경우 중도표는 더 많이 떨어져 나갈 수도 있다.
21대 총선에서 홍준표는 비록 살아남기는 했지만 이제 보수내에서도 홍준표의 입지가 예전같지 않음을 잘 보여줬다. 이번 대구 수성을 선거에서 홍준표의 득표율 38.5%로 홍준표 본인의 전국적인 인지도와 화려한 정치 경력들을 감안하면 매우 아쉬운 수준이다. 당장 지난 20대 총선에서 홍준표와 같은 지역구를 똑같이 무소속으로 나온 주호영은 같은 새누리당 후보로 인해 표가 분산됐음에도 46.8%로 민주당 후보는 물론 같은 새누리당 후보조차도 더블 스코어로 가볍게 눌러버리면서 자신의 건재함을 과시했었다.
그나마 직접 출마하지 않은 원희룡유승민의 경우 겉으로는 타격이 없었지만 이들 역시 내상이 깊다. 원희룡은 20대 총선에 이어서 이번에도 제주 지역구 3곳을 모두 더불어민주당이 차지하면서 지역 기반에 타격을 입었다. 이전에는 무소속 신분이었기 때문에, 이미지상으로라도 도의원 전체의 2/3을 차지하는 민주당 소속 도의원과 국회의원 3명을 설득할 수는 있었다. 하지만 원희룡이 미래통합당에 입당한 뒤에는 신분도 미래통합당 소속이고, 국회의원도 20대처럼 전부 민주당이 가져갔기 때문에 여차하면 제주도의 예산이 마음대로 바뀔 수도 있다는 것이다. 따라서, 21대 총선 이후 제주도정에서는 그 어느 때보다 정당을 넘어선 협력이 중요한 과제가 되었다.
또한 유승민은 그렇지 않아도 당내 기반이 허약한 상태이고 총선에서도 뒤늦게 수도권에서 자기계파 후보들을 지원하였으나 이혜훈, 이준석, 박종진, 지상욱, 오신환 등 수도권의 유승민계가 대부분 낙선하여 당장 전국적인 지지도는커녕 당내 입지도 위태로운 상태이다. 불출마를 선언했던 정병국은 차치하더라도 최종적으로 살아남은 의원은 하태경, 유의동, 그리고 전주 을 지역구에서의 당선 가능성에 대한 회의론에 따라 미래한국당으로 당적을 옮겨 비례대표 18번을 받아 간신히 당선된 정운천 정도 뿐이다. 다만 수도권에서 김웅, 영남에서는 류성걸, 조해진, 강대식 등이 살아남은 덕분에 다른 대권주자들 중 홍준표와 함께 그나마 나은 상태이다.[14]
대구는 미래통합당이 모두 이기긴 했으나, 여당인 민주당 소속 의원들이 모조리 낙선하는 바람에 절대적으로 불리하게 작용할 것이 예상되었는지,[15] 20대 민주당 의원인 홍의락을 연정 개념의 부시장으로 임명하는 등으로 명맥을 이어가고 있다.[16]
더 나아가 패스트트랙 정국에서 바른미래당의 분열 과정에서 합류한 안철수계를 비롯한 의원 및 후보들 역시 김영환, 문병호, 김중로, 김삼화, 김수민, 이동섭 등 모두 낙선의 고배를 마셨다. 그나마 당선된 국민의당계, 안철수계 의원인 권은희 의원은 광주 광산 을 지역구 의원 소속에서 국민의당의 비례대표 3번을 받아 3선에 성공했다. 권 의원은 '(옛날의) 국민의당과 통합당과는 본질적으로 다른 당이다' 라는 발언으로[17] 미래통합당과의 통합가능성을 부정하였다. 안철수와 유승민의 재결합 및 비박을 넘어 개혁보수 세력으로써의 중도 외연 확장의 외부 개혁 세력을 수혈할 길도 막혀버린 셈.

6.2. 여성 중진의원의 전멸


한편 20대 총선에 비해 미래통합당은 여성을 배려한 공천을 많이 했다. 여성계에서 활발히 활동하던 양금희를 대구에 전략공천하고, 성인지감수성을 처음 판례에 사용한 전주혜 판사를 미래한국당 비례대표 후보자로 공천하였다. 우세인 영남 지역구에도 과거 2~3명이었던 후보자를 전략공천을 활용해 다수 늘렸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3선 이상의 여성 의원은 전멸하였다. 민주당에서 3선 이상 여성 의원이 8명인 것에 비하면 지도부에 여성 의원이 참가할 수 없는 것과 다름없다. 가장 큰 이유는 수도권이 전멸했기 때문으로, 4선의 나경원, 3선의 박순자, 이혜훈이 모조리 패했다. 재선의 이은재, 이언주, 김수희 등도 비례대표, 부산, 서울에서 패했다.[18] 송영선, 김영선, 김희정 등은 공천에서 배제되었다.
초선 의원들 중에서도 보수층에선 나름 여전사(?)로 주목받던 전희경, 신보라, 김현아 의원 등이 모조리 낙선하여 결국 여성 '''최다선이 고작 재선'''이 되었다. 그 재선조차도 모두 강한 보수적 정서를 유지하는 경북 지역의 임이자, 김정재 의원 두 명에 불과하게 되었다.

7. 결론


결국 문재인 정부가 남은 임기에 어떤 방식으로 국정을 운영하든 사실상 개헌을 제외하고선 견제조차도 불가능하게 되었다. 총선과 대선, 지선에서 연달아 패배하고도 또 졌다.[19] 대선과 지선은 각각 탄핵의 후폭풍, 대통령 임기 초반의 후광과 남북정상회담이 작용했다고 쳐도 이번 총선은 조국 사태 등으로 민심도 제법 바뀌어 정권 심판론도 어느정도는 먹히던 총선이었기에 나름 기대감을 가졌던 미래통합당으로써는 더욱 뼈아플 수밖에 없었다.
PK 광역단체장의 낮은 지지율과 논란[20], 지난 두 번의 선거에 비해 상대적으로 복구된 지지층[21], 조국 사태, 3기 신도시 관련 부동산 정책에 관한 불만, 코로나19 초기에 중국인 입국금지 논란 등으로 불거진 반중 여론 및 친중 정부 프레임, 대진연의 미래통합당 선거 운동 방해 사건, 최저임금 상승과 코로나 등으로 인한 자영업 침체로 인한 자영업자 지지층 이탈, 총선 하루 전의 북한 미사일 발사[22][23] 등의 호재를 가지고도 영남권[24]과 충청권 중 농촌 지역,[25] 강원도 영동 지역[26]을 뺀 나머지 지역에선 그야말로 참패를 했다. 게다가 출구조사에서 접전으로 나왔던 지역 상당수를 민주당이 석권하고, 앞서던 지역에서도 민주당이 역전하는 일이 벌어지면서 실제론 출구조사 예측 의석수보다 더 낮은 의석수를 가지게 되었다.
이렇게 되면서 미래통합당은 민주화 이후 심리적 저지선이랄 수 있는 120석이 '''처음으로 붕괴되는 사태를''' 맞이하게 되었다. 탄핵 역풍을 맞게 된 제17대 국회의원 선거에서도, 보수정당 계열 최악의 참패라 평가를 받던 제20대 국회의원 선거에서도 120석은 사수했다. 그렇기에 통합당이 받게 될 심리적 타격은 더 큰 상황이다.
심리적 이유 뿐만 아니라 법적으로도 120석이 중요한 이유는, 국회법에서 신속처리안건 지정, 이른바 '패스트 트랙'을 저지하고, 무제한 토론('필리버스터')로 법안 상정 무력화를 시도할 수 있는 하한선이 전체 의석의 5분의 2인 120석이기 때문이다. 그런데 그게 무너졌다. 즉 미래통합당은 단독으로 여당의 법안 처리를 저지할 방법이 '''아예 없다.'''
다만 하늘이 도운것인지 그래도 천만 다행인 건 총합 103석, 탈당 후 무소속으로 출마하여 당선된 의원 4명 포함 시 107석으로 '''개헌 저지선(101석)만은 무너지지 않았다.''' 이것마저 무너졌더라면 당의 존폐를 걱정해야 할 정도로 아주 큰 위기에 몰렸을 것이다.[27]
그렇다 하더라도 이걸로 '최소한의 성과'를 이야기 하는 것은 미래통합당 스스로에게 대단히 치욕스런 일이다. 이 정당이 1990년 3당 합당을 통해 민주자유당을 창당하고 치른 14대 총선 이래로 30여년 동안 21대 총선까지 8번의 총선에서 원내 1당에 실패한 적은 총 3번이었는데, 사실 이중에서도 17대는 탄핵 역풍, 20대는 제3지대 유권자를 흡입할 강력한 제3당이 있었기에 벌어진 일이었다. 허나 21대 총선의 경우 제1야당의 입장에서 집권여당의 중간평가 선거로 정권심판에 대한 유리한 이슈를 꽤나 많이 떠안고 있었음에도 120석마저 차지하지 못한 채 패배했으니 이는 논공행상의 대상조차 될 수 없다.
그 외 미래통합당으로서 매우 뼈아픈 또다른 지점은 이번 21대 총선이 보수 지지층들이 결집할 수 있는 만큼 충분히 결집을 했음에도 패배했다는 것이다. 결국 21대 총선 때문에 높은 투표율은 야당이 유리하다는 일반론조차도 부서져버렸다.#
다만 비례대표 선거에서는 한국당이 시민당보다 근소한 차이로 앞섰으나, 범여권이 교차투표에 더 능숙하다는 점을 감안하면 실상은 범여권 5:범야권 4로 미통당이 승리한 것도 아니다.

8. 향후 과제와 가능성


다행히 위안이라고 볼수있는 점은 이번선거에서 원내 제1야당이자 거대 양당체제 유지에 성공한점. 지난 지선 때 상당수의 지분을 빼앗겼던 부울경과 서울 강남 3구[28], 용산구와 경기 성남 분당구 갑에서의 승리를 통해 전통적으로 우세했던 지역에서의 지지세를 회복했다는 것[29], 그리고 정당별 비례대표 투표 순위에서 미래한국당이 1위를 했다는 것이다.[30] 최소한 박근혜-최순실 게이트 이후 붕괴된 핵심 지지층은 회복했고[31][32] 그 결과 의석수 103석 + 미래통합당 출신 무소속 4석=107석 을 확보하면서[33] 보수정당 적통으로 명맥은 유지하였다. 탄핵과 지방선거 이후 당의 전멸을 걱정하던 상황보다는 굉장히 많이 선방한 셈이지만 만약 101석도 확보를 못 해서 혼자서도 개헌을 못 막을 정도로 추락하거나 영남권에서 유의미한 수준으로 의석을 빼앗겼다면 그때는 그야말로 당이 망하냐 안 망하냐의 기로에 서게 되었을 것이다. 이번 총선에서 미래통합당이 얻은 표는 1191만 표(41.5%)로, 785만 표(24%)를 얻은 2017년 대선과 701만 표(27.8%)를 얻은 2018년 지방선거 보다는 확실히 많이 받긴 했다.
수도권의 경우 19대 총선, 20대 총선에 이어 갈수록 의석이 줄고 있는데, 그나마 수도권에서 열세 지역에 출마한 일부 후보들이 판세를 뒤집지는 못했지만 선전하며 미약하게나마 성과를 거두었고, 통합당이 태극기 부대와 함께 가는 데 많은 역할을 한 강성 친박 돌격대장들 및 망언막말로 통합당의 '비호감' 이미지를 구축한 후보들이 우수수 쓸려나가면서 선거 참패 이후 뼈를 깎는 쇄신은 가능할 정도의 동력은 얻었다는 점은 위안거리다.[34] 이마저도 안 됐다면 21대 총선 이후에도 쇄신은커녕 퇴보만 했을 가능성이 훨씬 높았을 것이다. 한편으론 제7회 전국동시지방선거의 궤멸적 대패로 지역 풀뿌리 조직이 (특히 수도권에서) 궤멸당한 것 치고는 이번선거는 굉장히 많이 선전한 편이라는 의견도 있다.[35]
앞으로의 과제는 정말 많겠지만, 그 중에서도 꼽자면 합리적 대안 제시, 말조심, 인물 교체 이 3가지로 요약되고 정부여당에 대한 무조건적 비판과 반대가 아니라 또 다른 대안을 제시하고 정부여당의 정책보다도 더 좋은 정책을 수립하여 민심이 미래통합당을 대안정당으로 여길 수 있는 날을 만들어야 한다는 지적이 따른다. 특히나 의석이 122석으로 전체 의석의 약 40%, 지역구 의석의 48%나 걸려 있으며, 이마저도 인구에 비해서 의석이 적다고 더 늘려야 된다는 평도 나오는 수도권 및 서울은 총선에서 이미 약세 지역이 되었기 때문에[36] 이곳의 민심을 다시 한번 돌아보는 것도 매우 필요하다.
또한, 여전히 민주당에게 크게 밀리는 도시 지역에서의 지지 역시 통합당이 해결해야 할 과제이다. 인구 15만명이 넘는 도시 지역들 중 비례대표와 지역구 모두 통합당(또는 보수 성향 무소속)이 승리한 지역은 다음과 같다.

지난 대선과 지방선거에 비하면 어느 정도 증가했다고 볼 수 있지만[37] 여전히 민주당에 비하면 많이 초라하다.[38] 특히 더불어민주당 지지세가 강한 인천 중구의 경우, 보수세가 강한 강화군, 옹진군의 지지로 미래통합당 배준영이 당선된 까닭에 예산, 지역개발을 놓고 지역 간 갈등 또한 우려되는 상황.
그마저도 수도권의 대도시들 중에서 일부 지역을 제외하고 10% 가량 넉넉하게 승리를 거두고, 특히 3기 신도시로 인한 반발이 심했던 고양시 병, 고양시 정 지역구에서도 각각 9.6%, 8.5%의 격차로 생각보다 큰 차이를 보이며 승리한 데 이어 대전과 세종에서 50% 이상의 득표율을 기록한 더불어민주당과 달리 통합당은 서초구 을과 강남구 을, 송파구 을, 용인시 갑[39], 이천시, 서산시·태안군, 충주시, 춘천시·철원군·화천군·양구군 을 등의 지역에서는 간신히 50%를 얻어 5~10%의 격차로 생각보다 힘겹게 승리했고, 보수 성향이 강한 부산 동부와 울산 원도심, 울주군에서도 대부분 50~55% 정도의 득표율로 10~15%의 격차로 승리하는 데 그쳤으며[40], 분당, 인천 원도심, 용산구, 송파구 갑, 강릉시, 아산시, 영남권의 경우 마산과 양산 갑, 거제를 제외한 김해, 서부산, 양산 을, 울산 동구와 북구 등의 PK 동부 지역들에서는 35~50%의 득표율로 초접전 끝에 겨우 승리하거나 민주당에게 패했다. 결과적으로 60%에 가까운 득표율을 기록하며 상대 후보에게 15% 이상의 격차로 압승을 거둔 도시 지역은 전통 텃밭인 TK 지역과 부산 해운대 갑, 김기현 후보가 승리한 울산 남구 을, 서울에서 가장 보수적인 지역인 강남 갑, 서초 갑, 강남 병 등 매우 적은 수에 불과했다.
한편으로 '''계파간의 갈등 수습이 반드시 이루어져야다.''' 과거 '''"통일된 정당 운영을 한다는 명분"'''으로 정당내 반대측에 대해 일방적인 찍어 누르기로 인해서 황교안 전 대표의 공천 잡음이 생겼으며 유승민, 김무성, 김종인, 홍준표, 황교안 등 계파의 수장급이나 선대위원장급들이 서로 내부 다툼을 하면서 지지층이 실망하여 투표 열기가 매우 낮았다. 미래통합당내 계파가 많아보이지만 핵심을 추려내자면 이념적으로 리버럴 우파와 보수우익간 갈등이고 이정도 수준의 정당 내부의 갈등은 과거 한나라당 시절부터 이미 있어온 갈등이다. 이에 대해 통일된 정당 움직임에 방해된다고 다른 의견을 묵살하고 공천 학살등의 찍어내기를 자행해온 결과 보수 진영은 유례가 없을 정도로 크게 분열되었고 그 결과 바른미래당 분당등의 비극으로 마무리되었다.
2016년에도 주도권을 잡은 계파의 일방적인 반대 계파와 반대측에 대한 정치 축출이 이어졌었는데[41] 이와 같은 계파 갈등의 그림이 또다시 반복됐었는데 한 번도 아니고 두 번이나 같은 일이 일어났다면 이것은 실수나 우연이 아니다. 바깥을 보기 전에 안을 돌아봐야 한다.
그리고 비록 대선과 총선, 지선의 성격은 다르다지만, 1987년 민주화 이후 선거에서 한 계열의 거대정당이 4번 연속 진 적은 없었다. 과거 민주당계의 경우는 2006년 지방선거와 2007년 대선, 2008년 총선을 대패했지만, 2010년 지방선거에선 승리하며 연패를 끊어냈고, 2012년 총선과 대선은 또 패배했지만 2014년 지선은 아슬아슬하게 가져가고 2016년 총선도 승리하며 연패를 끊어냈는데, 보수정당은 2016년 이후 역으로 먼저 4연패를 당했다. 게다가 더 큰 문제는 당의 쇄신을 이루고 강력한 대권후보를 마련하지 않는 이상 현재 상태로 보면 2년 뒤에 치뤄지는 2022년의 20대 대선과 그 후 2달 뒤에 치루는 허니문 선거격의 제8회 지선까지 다 내줄 확률이 높다. 그야말로 뼈를 깎는 쇄신과 반성이 필요하다고 볼 수 있는 것. 다만 말처럼 쉽지 않은게 당장 탄핵의 강부터 지금 미래통합당은 넘지를 못하고 있다.
실제 총선 직후의 통합당은 여전히 정신 못차리고 문제를 일으키고 있다. 원래대로면 원내 지도부가 모조리 사퇴할 판국이건만 실제로 나간 사람은 황교안 하나뿐이었다. 낙선한 심재철은 원내대표를 사퇴하라는 당내 압박에도 거부하고 끝끝내 자리를 지키려고 하는 모양새이다.[42] 또한 김종인 비대위원장을 선정하는 것을 놓고도 홍준표와 당 내부의 의견이 엇갈리는 등 당내 갈등이 선거 패배를 불렀다는 교훈을 전혀 얻지 못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43] 그럼에도 기어코 비대위원장을 맡은 김종인이 악감정이 쌓인 홍준표에 대해 '대선 패배한 사람'이라고 낙인찍고 한물 간 사람 취급을 하는 마당이라 홍준표의 복당은 생각보다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한편, 당 차원에서 조기에 유언비어로 일축하고자 했던 사전투표 조작 음모론이 본 총선에서 낙선한 민경욱, 김소연, 차명진을 중심으로 찬동하는 당원들이 나타나고 있고, 백악관 청원에서도 10만을 채우는 등 진화되지 않고 점점 커지고 있다는 점 역시 미래통합당엔 악재로 작용할 수 있다.
이후의 이야기는 미래통합당/2020년 문서를 참고할 것.
[1] 이 기자회견을 끝으로 총선 참패에 책임을 지고 당 대표직을 포함한 모든 당직에서 사퇴했다.[2] 사실 국민의당의 중도~중도좌파적 스탠스를 생각할 경우 그렇다는 것이고, 여야 1:1 구도가 그래도 그럭저럭 성립된 상태에서 진짜 최악은 17대 총선이었다. 물론 이번 선거가 '''그걸 뛰어넘었지만.'''[3] 13대 총선은 비례대표의 배분이 당시 여당에게 극도로 유리하게 짜여져 있어서 의석수로는 120석을 넘기기는 하였지만 지역구에서는 17대 총선을 아득히 뛰어넘는 참패였다. 1987년 민주화 이전으로 따진다면 1960년 5대 총선이 더 최악이긴 하지만 사실 이땐 지금과 동일선상에 놓기엔 여러모로 좀 복잡하긴 하다. 1년도 안 되어서 군사 쿠데타로 인해, 국회가 해산되어 유의미한 활동을 거의 못 했기 때문이다. 보수정당민주당계 모두 이념이나 역사성의 시작은 해방 이후부터 언급하긴 하지만 실질적으로는 1987년 민주화 혹은 1990년 3당합당 이후 확립된 것이기도 하고.[4] 민주화 이후 보수정당 의석수가 120석 아래로 떨어진건 이번이 처음이다. 그 최악이라는 17대 총선에서도 121석이였고, 20대 총선에서도 122석이였다.[5] 다만 이때도 여론조사상 정당 지지율에선 꾸준히 민주당에 밀리긴 했다.[6] 이나마도 새누리당 분열 당시 가장 유력한 분파 정당이었던 바른정당바른정당 탈당 사태 등 온갖 풍파를 겪으며 끌려다니고 쪼개진 끝에 크게 축소되고 남은 새로운보수당에 잔류한 정치인들이 선거라는 빅 게임 앞에서는 투항하다시피 하는 선택지 외에 수가 없었던 결과에 가깝다. 그리고 그 결과물 아래에 서술하듯 당 내부가 전혀 융화되지 못한 모습으로 나타났다.[7] 실제 정당별 지역구 득표율은 민주당 49.9% VS 통합당 41.5%였는데, 리서치뷰 예측조사에선 민주당 49% VS 통합당 40.8%가 나왔다. 오차수치가 1%도 차이나지 않은 셈이다.[8] 다만 리서치뷰 여론조사에서는 통합당이 48%로 민주당의 36.2%보다 높게 나왔다. 출구조사 쪽이 표본이 많았긴 했지만, 당시 출구조사의 결과는 보수층에 다소 유리하게 나왔던데다, '''민주당에 거의 몰표가 쏟아졌던 사전투표에서조차 60대 이상의 투표율이 가장 높았던 걸''' 고려하면 리서치뷰가 표본이 적다고 무시받을만한 근거가 되질 못한다. 무엇보다 리서치뷰는 여론조사업체들의 무덤이었던 20대 총선을 유일하게 맞춘 여론조사 기관에 이번 21대 총선조차 출구조사의 예측 의석 수들이 빗나간데 비해 오차범위 안으로 정확한 의석 수를 예측해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얼마나 삽질을 했으면 이런 결과가 나왔을까 싶을 정도였다. 실제로 선거 결과를 자평하던 일부 우파 유튜버들 조차도 주변에서 민주당을 비판하던 젊은층 조차도 결국은 통합당의 실언과 망언이 너무도 격한 나머지 선거에서 민주당을 뽑을 수 밖에 없었다고 말했다.[9] 다만 이 문제는 징병제 단축을 주장하는 민주당에 더 호응하는 20대 남성층도 꽤 있었던 것을 볼 때 애매하긴 하다. 실질적으로 징병제가 남성만 해당되어서 독박 복무, 노예, 감옥이라고 불리는 현재에도 보수정당에서 군 관련 정책이 늘 부실했거나 실현성 제로였다. 이는 군면제를 받은 이명박, 군 무경험자 박근혜가 통수권자인 것도 있지만, 반대로 민주화운동으로 투옥되어 면제된 이들이 많았던 민주당계에서 군 관련 정책에 관심 많은 것으로 반박이 된다. 민주당 이해찬 대표도 군면제이긴 하나, 이 쪽은 20대의 지지율 하락에 대해서 "남자는 군대 가도 인센티브가 없다"는 발언을 한 것을 보면 뭐가 문젠지는 알고 있었다. 당장 병사생활관 BTL 사업도 참여정부 시절 병영생활 개선 정책의 일환으로 최전방 부대에 먼저 시범도입 했었는데, 이명박 정부 들어서 뜬금 없이 지지부진 했었으니... 문제는 똑같이 면제자가 많았던 통합당의 군 관련 인식이다. 황교안 대표도 군면제였는데, 문제는 당 지도부에 군필자가 많이 없었다. 따라서, 현역병 출신이 몇 없다. 그러나, 통합당 군 관련 정책에 '''군 복무기간을 재조정하겠다'''는 문장을 집어넣는 바람에 온갖 쌍욕을 다 먹었던 것이다. 한동안 미래통합당 게시판에서 "징병제 기간을 조정하겠다는 게 무슨 소리냐, 연장하겠다 이거냐? 미쳤냐?" 등으로 젊은층의 비난과 "북한군은 복무기간이 10년이다. 그러니 우리도 연장해야 한다. 젊은이들의 군기가 빠졌다."는 등의 라떼는 말이야 급의 궤변 등으로 무지막지하게 싸웠었다. 더 갈 것도 없이 황제복무에 대한 기사가 나왔을때 기성세대는 "군복무기간을 북한 마냥 확 늘려버려야 한다"고 말하는데 당연히 젊은층들은 "현역 판정비율 50%도 안 되시는 분들께서 무슨 궤변이심? 군대는 갔다옴?" 같은 비난을 아무렇지 않게 던지기도 하는 것이다.[10] 사실 하태경의 존재가 유의미한 것이, 해운대 갑 한정으론 청년층에서도 하태경이 우세했다. 그나마 하태경 조차도 병사 핸드폰 사용에 대해서 당나라 군대 드립을 쳤다가 군면제자인 것이 알려져서 폭풍 까임을 당한 것도 모자라, 자녀들한테도 "아빠 너무 모른다"며, 팩폭을 당했다고 한다. 그나마 20대 남성을 대변한다는 하태경이 이런 한계를 보이고 있고, 이준석은 이번에도 낙선하며 최고위원임에도 초선 의원도 되지 못했다.(...)[11] 당장 북한의 가장 큰 문제점 중 하나로 지적되는 것이 엄청나게 긴 복무기간이다.[12] 3040도 지금이야 문재인 콘크리트 지지층이지, 10년 전에는 정동영이 아닌, 이명박의 손을 들어준 이들이였다. 그리고 이들은 18대 대선에서 오로지 박근혜가 독재자의 딸이라는 이유와 그나마 개혁성향을 보여준 친이계에 호의적이지 않기 때문에 문재인에게 지지를 보냈던 세대이다. 그 당시 이명박 지지층 중 젊은층의 과반이 문재인에게 표를 던졌다.[13] 황교안 전 대표가 사퇴하면서 비대위 체제가 기정 사실화됐는데, 외부인사는 김종인, 김병준, 장기표 등 이미 총선에서 끌어다 쓸 만큼 썼고 당 내부에서도 역시 전술한 중진들의 대거 낙선으로 인해 비대위원 구성부터 난항을 겪을 것으로 보인다. 당 내에서 살아남은 중진들과 복당파가 또다시 당권 갈등을 재현한다면 비대위 체제마저 삐걱거릴 위험성도 존재한다.[14] 일부에서는 권영세, 한기호, 유경준, 윤영석 등 유승민에게 가장 먼저 지원을 부탁한 후보들까지 포함하는데 이 경우, 범친유까지 포함하면 절반이 생환한 것이 된다. #[15] 홍익표 같은 일부 의원이나 코로나로 비하발언을 한 것 때문에 반감이 클 뿐이지, 정부에서 딱히 대경권에 대한 불리한 정책을 편 적은 없다. 물론, 문제는 국토교통부예산 집행 문제가 더 크다.[16] 이는 권영진의 지지율이 최하위권을 찍고 있는 것도 한 몫 하고 있다. 물론, 꼴찌는 송철호지만.[17] 구 바른정당 원내대표 출신의 비박 의원인 주호영 당선인의 안철수 러브콜에 대한 응수로 나온 발언.[18] 특히 이언주는 험지 마다하고 철새 소리 들으며 부산까지 내려갔는데 졌다.(...)[19] 이건 미래통합당의 전략 선택에도 안좋은게 선거에 쓸 수 있는 가용자금이 대량으로 줄어 선택지가 자꾸 줄어들게 된다.[20] 송철호 하명수사 논란(다만 이건 당시 지선이 민주당에선 누가 나와도 당선될 분위기였기에 좀 묘한건 있다)과 드루킹 게이트, 거기에 선거 당시 부산시장이었던 오 모씨의 낮은 광역단체장 평가도 민주당의 PK 지역 부진에 한 몫했다.[21] 예를 들어 부산의 콘크리트 지지층이 아들 관련 논란으로 바람 잘 날이 없던 장제원을 당선시켰다. 정몽준남경필이 아들 때문에 서울시장과 경기도지사 선거에서 잇달아 패하고(다만 남경필은 아들보다도 그냥 구도 자체가 너무 기운 선거긴 했다) 정계은퇴 상태인 것을 생각하면 이 두 사람의 아들들과 비교도 안 될 중범죄로 논란을 일으킨 아들을 둔 장제원이 당선된 것은 부산의 보수 성향 콘크리트 지지층 덕이라고밖에 설명할 길이 없다.[22] 다만 북풍은 2020년 들어선 북한이 미사일을 하루이틀 쏘는 것도 아니다보니(...) 언론들조차 가볍게 보도만 하고 넘길 정도로 많이 희석되긴 했다. 국제여론도 코로나19 사태 때문에 북한 미사일에 대해 거의 신경을 쓰지 않는 눈치. 그러다보니 일부에선 이러한 미사일 발사조차도 '''"남한 총선에 어떤 영향력을 미치기를 노렸다기보다는 그냥 자기네들끼리 내부단속 및 체제 건재 과시용'''"으로 쏜거라는 냉소적인 반응도 나올 정도였다. #####[23] 코로나로 인해 북한에 대한 관심이 줄자 총선 전날 어그로를 끌었다는 이야기도 있다.[24] 그나마 그중에서도 완승했다고 할 수 있는 지역은 서부경남과 TK뿐이다. 부산, 울산, 동부경남 등지에선 정치 신인에게 40% 이상을 헌납한 지역구가 꽤 많다. 심지어 울산 남구 을은 시장 시절 시정 평가가 좋았던 김기현이 나왔는데도 민주당 후보가 40% 이상을 얻었다.[25] 충청남도는 더불어민주당 6명 미래통합당 5명으로 비교적 균등한 편이고, 충청북도는 더불어민주당 5명 미래통합당 3명으로 대패는 겨우 면했다. 그러나 대전광역시에서는 기존 동부 3석을 모조리 민주당에게 내줬으며 원래 약세였던 세종특별자치시 2석도 민주당 후보가 당선됐다.[26] 강원도도 말만 보수의 승리이지, 세부적으로 보면 10% 이내의 접전을 한 곳이 꽤 많았다. 이광재 효과를 감안하더라도 전통적인 보수 텃밭, 안보 1번지라고 불리는 강원도에서 대부분의 지역구에서 접전을 펼친 것은 치욕이라고 할만하다.[27] 다만 이것도 지금 안심할 수 없는게, 패스트트랙 관련 국회법 위반으로 지금 재판을 받는 통합당 측 인물 중 21대 총선 당선자가 '''9명'''이다. # 재판 결과에 따라 의원직 상실까지 갈 수 있는데, 이들 중 3분의 1만 의원직이 상실되도 개헌 저지선이 무너진다. 굳이 이렇게까지 하지 않아도 무소속을 포함한 의원 7명이 민주당 쪽에 붙으면 개헌이 가능해진다. 더군다나 통합당 의원 전부가 반대표를 던져야 개헌을 막을 정도니 저지하는 과정에서 반대를 위한 반대라는 이미지가 보이므로 개헌 내용이 터무니 없는 게 아닌 이상 저지하는 게 더 손해다.[28] 당시 빼앗겼던 강남구 을송파구 을은 둘 다 재건축 아파트가 입주하면서 보수세가 회복된 것도 승리할 수 있었던 요인 중 하나였다. 예를 들면 강남구 을의 경우 임대아파트가 들어오고 재건축공사가 시작되면서 뺏겼다가 재건축이 완료되고 원주민들이 돌아오면서 탈환했다는 것이다. 세곡동과 개포동을 보면 된다. 더 자세한건 항목 참조.[29] 지난 2018년 지선이 총선이었다면, 더불어민주당은 '''230석 이상'''을 확보했을 것이다.[30] 물론 범여권 표로 따지면 여전히 뒤지긴 하지만, 자체 득표율 상대 평가로 봐도 2018년 지선 때 광역 비례대표 득표율 27.76%에서 2020년 총선 때는 33.84%로 올랐다. (20대 총선의 경우 33.5%.) 2년 전보다 약 6%p 가량 상승했다. 다만 이는 2018년 지선 당시 바른미래당 표를 합당하면서 합친 정도긴 하다.[31] 소선거구제 때문에 접전지 싹쓸이가 된 것이지, 미래통합당의 지역구 득표율은 41.45%로, 2016년 새누리당의 지역구 득표율(38.33%)보다 다소 상승하였다. 다만 이번에는 중도표를 잠식했던 국민의당 같은 존재가 없었던 것은 사실이다. 그리고 부울경의 경우 이번 21대 총선에서 민주당에게 돌아간 득표율이 20대 총선보다 5% 가량 상승하였는데, 이는 부울경이 통합당에게 '돌아왔다'라고 결론 내릴 수 있다기보다는 이 지역이 향후 정국 변화에 따라 얼마든지 유동적일 가능성을 내포하고 있다.[32] 자유한국당-미래통합당의 그동안 발언과 행보를 종합해보면 전반적으로 집토끼 사수 전략 기조를 유지해왔기 때문에 강남과 영남의 핵심 지지층이 돌아온 이번 총선에서 집토끼 전략이 성공한 것은 사실이다. 대신 그러면서도 은연 중에 기대해왔던 중도층으로의 외연 확장은 이번 총선을 통해 완벽하게 실패했음이 증명되었다.[33] 더불어민주당의 전신인 통합민주당18대 총선 에서 지역구 + 비례대표 총합 81석밖에 얻지 못하면서 그야말로 나락으로 떨어진적도 있었다.[34] 당대표 도전권에 올라온 조경태, 김기현, 서병수, 주호영, 충청권 생존자들, 무소속 생존자들 대부분이 강성 친박과는 거리가 있는 편이고, 한때 대표 친박이었던 윤상현도 홍준표-황교안 체제를 거치면서 본인만의 정치를 하겠답시고 주류 친박과는 확실하게 갈라졌다. 예외가 있다면 보령·서천의 김태흠과 부산진갑의 서병수 정도이지만, 김태흠은 당장 패스트트랙 관련 국회법 위반으로 지금 재판을 받는 인물들 중 한 명이고, 서병수도 부산시장 재직 당시 비호감으로 찍힌 탓에 큰 영향력은 발휘하지 못할 것으로 예상된다.[35] 그러나 대선에서 패배한다면 지방선거에서도 심각한 애로사항이 생긴다. 더욱이 민주당쪽의 선거 동원인원이 더 많아져서 대선때 선거 동원인원이 더 줄어들었다.[36] 2000~2020년 6번의 총선 중 보수정당이 수도권에서 이긴 적은 2008년 단 한번에 불과했다.[37] 지난 지방선거 당시 빼앗겼던 지역들 중 용산구, 서초구, 강남구, 송파구, 성남 분당, 용인 처인, 이천, 인천 동구, 충주, 아산 갑, 서산 태안, 구미, 부산, 울산, 양산 갑, 마산을 제외한 창원, 거제를 되찾았다. 2018년 지방선거 당시 보수정당의 도시 지역 지지율은 말 그대로 처참했던 반면 이번에는 그래도 대부분 지역들에서 득표율이 상승하고 강남3구, 부울경, 구미, 충청도 일부, 강원 영동, 경기도 내의 보수 강세 지역들을 되찾아 왔다.[38] 다만 비례대표만 놓고 보면, 몇몇 지역들에서 더 승리했다. 물론 범여, 범야로 친다면 비슷하지만.[39] 그나마 여긴 정찬민 후보가 출마해서 생각보다 큰 격차로 이긴 경우다. 정찬민 후보는 직전 용인시장이었는데 전국 최다였던 용인시의 부채를 대부분 상환하는 등 시장 시절에 호평을 받았지만, 지난 지방선거 당시엔 민주당 열풍에 아쉽게 낙선했다. 반대로 정찬민 후보가 아니었으면 이 곳도 빼앗겼을 수 있었다는 소리. 특히 용인 지역의 다른 통합당 후보들과는 달리 현 정권 심판보다는 처인구 지역의 발전에 힘쏟는다는 식의 선거운동을 전개함으로써 상대 후보 네거티브 전략에 치우쳤다는 평가를 받는 민주당 후보보다 좋은 평가를 받고 그 결과 모현읍을 제외한 전 지역에서 승리했다.[40] 대표적으로 금정구와 양산시 갑, 울산 중구, 남구 갑, 해운대 을, 부산 북강서 을, 부산 원도심의 중구 영도구와 서구 동구, 수영구, 거제시 등이 있다.[41] 친이계에 의해 행해진 친박계에 대한 공천 학살, 친박계에 의해 행해진 친이계에 대한 공천학살이 바로 이 사례이다.[42] 다만 낙선했기 때문에, 6월부터는 민주당 이재정 의원에게 의석을 물려줘야 해 결국에는 원내대표 자리에서 자동적으로 물러나게 된다. 실제 물러났다.[43] 홍준표 당선자는 처음엔 김종인 비대위 카드를 먼저 나서서 긍정적으로 말하다 김종인이 듣기 싫은 소리 몇마디 했다고 다시 과거 뇌물 전과자로 자신이 수사했다는 식으로 굳이 안해도 될 말을 해 자기 당에 총질하는 모습을 보여(물론 이땐 공천 탈락에 반발해 뛰쳐나간 무소속 신분이긴 했다) 정진석 의원한테도 비판을 받고, 진중권 교수한테도 똥개 소리를 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