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그렛

 

Trumpgret
1. 개요
2. 상황
3. 원인
4. 문제점
4.1. 개관
4.2. 내각 인사
4.3. 오바마케어, 메디케어 폐지
4.4. 힐러리 클린턴 처우 관련
4.5. 기타 문제점
5. 여론
6. 기타
7. 관련 문서


1. 개요


2016년 미국 대선에서 도널드 트럼프에게 표를 던진 사람들이 그의 행보를 보고 뒤늦게 후회(regret)하는 현상을 뜻하는 신조어다. 이미 이와 관련된 텀블러트위터 해쉬태그마저 만들어졌을 정도로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2. 상황


물론 이 현상이 트럼프에게 투표한 유권자 전부에게 일어나고 있는 일이라고는 말하기 힘들겠지만, 일단 트럼프 측이 총 득표수에서 힐러리 측에게 밀린 상황에서 경합주들에서의 아슬아슬한 승리, 즉 간선제 덕분에 이긴데다, 본인마저 마지못해 인정한 러시아 선거 개입 논란마저 일어나 매우 기반이 불안정한 상황에서 지지자들의 이탈은 결코 반갑게 다가올 수 없다. 실제로 트럼프 출범 내각에 대한 여론은 오차 범위를 감안한다고 해도 근래 내각 중 가장 나쁜 수준이다.
트럼프그렛에 대한 반응은 사람마다 갈리고 있다. 트럼프에 투표한 사람들이 뒤늦게나마 정신 차렸다며 다행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1], 이기심이나 무지로 투표했으면서 정작 자신이 피해를 입자 피해자 코스프레한다며 비꼬는가 하면[2], 말은 저렇게 해도 결국에는 정신 못 차리고 공화당이 무슨 짓을 하든 공화당에 투표할 거라며 냉소하는 사람들도 있다. 심한 경우는 '''더 당해 봐야 자신들이 얼마나 큰 일을 저질렀는지 깨닫는다'''며 고소해하는 경우도 있다. 트럼프그렛 관련 글을 보면 사실 트럼프 본인에 대한 반감도 반감이지만 그를 처음부터 지지했던 사람들에 대한 혐오가 상당한 수준이다. 무슨 사건이 터질 때마다 "이젠 더 이상 트럼프를 참고 볼 수 없다"며 트럼프그렛을 표할 때 '그럼 그 전에 트럼프가 했던 짓은 참고 볼 만 했냐'며 비아냥거리는 경우가 대표적이다.
특히나 경제적으로 정책의 피해를 본 사람들이 트럼프그렛을 표하면 유세할 때 트럼프가 했던 말은 듣기나 한 거냐며 자업자득이라는 식으로 고소해하기도 한다. 또한 트럼프 지지자들이 그는 피해를 줘야 할 상대에게 피해를 주지 않고 있다는 말을 했다는 기사가 뜨자 역시 트럼프 지지자들은 상종 못 할 인간들이라고 반응하는 등 트럼프그렛이 있어도 미국민들이 정치 성향에 따라 서로를 혐오하는 일은 여전히 계속되고 있다고 볼수 있다. 이건 트럼프 지지자와 반대자 양측이 잘못되어 있다고 볼 수 있는데 트럼프에게 투표했던 게 잘못일지라도 그 행위가 반대자 측의 무분별한 인신공격에 대한 반발심에서 비롯된 점도 컸다는 것을 기억해야 한다. 현상황에서 필요한 것은 이런 사태를 초래한 것에 대한 양측의 자성과 앞으로 대책에 대한 토의 등의 건설적인 활동이다. 상대방의 행위에 부분적이라도 옳은 부분이 있거나, 틀렸더라도 최소한 행위의 이유라도 살펴봐야 하는데, 그저 잠깐의 쾌감을 위해 서로를 무조건 헐뜯는 진흙탕 싸움에[4] 몰두하는 것은 이런 고찰을 방해하고 서로 간의 갈등의 골만 깊게 할 뿐인 소모적인 활동에 불과하다. 이런 점을 전혀 배우지 못하고 똑같은 행동을 반복하여 분열된 상태를 유지하는 국민들의 모습은 그야말로 모든 국가는 그에 걸맞은 정부를 가진다는 말의 산증인이라 할 수 있겠다.
취임 후에도 트럼프그렛은 이렇게 지속적으로 상승하는 추세다.
당연하지만 극성 트럼프 지지자들은 트럼프그렛은 존재하지 않으며, 현재 인터넷 상에 올라와 있는 것은 전부 민주당 지지자의 조작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심지어는 '''트럼프는 사실 민주당이며 이건 다 민주당의 음모다'''라며 음모론을 주장하는 사람들도 있다.
트럼프가 과거 민주당 인사들과 친분을 쌓은 적이 있는 민주당계 인사였긴 했지만, 본인이 현재 당적을 공화당으로 정한 이상 특수 환경 공격에 불과하다.

3. 원인


  • 내각 주요 구성원에 월가 인사 등용
'Drain the Swamp(고인물 적출)’를 필두로 자신이 기득권 반대자임을 어필하며 대안 우파를 비롯해 보수적이고 기득권에도 반대하는 사람들의 지지를 끌어모았지만, 정작 당선 후에는 내각 주요 구성원에 월가 출신의 인물, 그것도 그들 중에서도 가장 악질이거나 자신의 공약과 전혀 맞지 않는 성향의 인사들을 무분별하게 영입하여 지지자들과 반대자들 모두의 공분을 사고 있다. 2012년 오바마 재선의 원동력 중 하나는 2011년 발생했던 월가 점령 시위, 자본가의 탐욕과 그들이 모아다주는 슈퍼팩애 굴복해 1%의 기득권에게만 유리한 정책과 법을 내놓는 미국의 정치,경제 시스템에 대한 개혁요구였다. 하지만, 오바마 역시 재선 임기에도 이를 해결하지 못했고, 오바마의 퇴임이 다가온 민주당의 차기 후보및 민주당 핵심은 힐러리 클린턴을 비롯한 월가의 슈퍼팩을 받아 그들과 야합한 낡고 썩은 고인물 정치인들의 이미지가 강했다. 이는 공화당도 다를바 없었는데, 비록 인물이 경박하고 정치인으로 검증이 전혀 안됐지만, 최소한 월가의 슈퍼팩에 의지하지 않고 그들과 각을 세우며 블루칼라 서민들을 위한 대통령이 되겠다고 공약을 내걸은 유일한 공화당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라는 인물은 그당시만해도 미국의 정치판에서 유일하게 블루칼라의 목소리를 듣기라도 하는 인물이었다. 그것이 월가의 권력,부의 독점과 양극화에 지쳐있던 중산층,서민등 백인 계층이 트럼프를 지지하게 된 주요 동인이다. 그러나, 정작 당선된 이후 도널드 트럼프는 언제 그랬냐는 듯이 월가 출신의 인사들로 내각을 구성해 그들의 기대를 저버렸다.
최저임금 인상을 공약해 놓고 최저임금 인상 반대 등 노동권 신장 반대 성향인 앤드류 퍼즈더를 노동장관에 지명하였다.
  • 기타 정치계 기득권 인사 등용
밋 롬니에게 접근한 것이나, [A] 등용한 것에서도 비판받는다.
오바마케어를 반대하던 투표자들이 뒤늦게 오바마케어가 자신 같은 사람들을 위한 정책이었다는 것을 알고 후회하는 중.
미국 내에서 오바마케어에 대한 평가는 '문제가 없는 것은 아니지만 어쨌든 아무것도 없었던 시절보다는 훨씬 낫다'[5]는 정도였는데, 트럼프는 'Repeal and Replace(보완과 대체)'라며 대체할 만한 방안이 있는 것처럼 온갖 미사여구로 실컷 선전해 놓고서 당선 후에는 취임식이 열흘 앞으로 다가온 순간까지도 입 싹 씻고 모르쇠로 버티고 있었다. 그 결과 오바마케어가 반드시 필요함에도 대다수가 트럼프를 찍었던 석탄업계 종사자들을 중심으로 [A] 트럼프 취임 후 시간이 상당히 지난 2020년 현재까지도 현재 대체 방안들마다 죄다 퇴짜를 맞고 부결되고 있는 상황. 결국 트럼프는 애초에 오바마케어의 대안도 생각해 놓지 않았으면서 지지자들에게 사기를 친 것은 물론이요, 전임 대통령과 여당의 흔적을 지우기 위해 무보험자들의 마지막 안전장치였던 오바마케어를 무작정 폐지한 것이다.
메디케이드에 의존해 사는 트럼프 지지자들이 하는 후회.
메디케이드 폐지 운동 자체는 트럼프 본인이 아닌 폴 라이언이 주동한 것이지만, 트럼프가 이에 대해 어떠한 반발도 보이지 않는데다 둘은 같은 당이기 때문에 트럼프 본인과 공화당을 찍은 것에 대한 [A]도 일어나고 있다.
여러 이유들 중 가장 괴상한 이유. 자세한 것은 하술.
  • 초창기부터의 극단적인 정책 방향성
설령 트럼프가 당선되어도 선거 기간에 보였던 언행처럼 극단적인 정책을 취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생각해 표를 준 미국인의 숫자도 상당히 많다. 그런데 그것이 실제로 일어나서 지지를 철회하는 경우.
많은 미국인들은 심각한 양극화를 해소하려는 의지가 없는 워싱턴 정가를 심판하기 위해 아웃사이더인 트럼프에게 표를 준 것인데, 국정 동력이 가장 강력한 취임 직후 월 가 출신의 기득권 세력들로 내각을 구성하거나 극단적인 반이민 정책 등 미국적 가치를 손상시키는 데만 정신을 팔고 있는 데 대한 반발인 셈이다. 이 경우에는 아이러니하게도 공약을 충실하게 지켜서 실망하는 경우인 셈. 하지만 투표자들이 트럼프에 걸었던 기대를 충족시키지 못한다는 점에 있어서는 본질적으로 다른 사유들과 크게 다르지 않다.
국가 안보를 중시해서 국방예산을 늘리고, 군대와 경찰 등 안보기관을 우대하겠다는 트럼프의 공약에 표를 던졌던 지지자들이 하는 후회. 트럼프 집권 초에는 제임스 매티스, 존 켈리, H.R. 맥마스터 등 뛰어난 장군들을 안보 책임자에 앉히는 트럼프의 모습에 안도했으나, 막상 대통령 당선 과정에서 러시아 정보기관의 도움을 받았다고 전해지자 지지를 철회하는 경우이다. 그리고 집권 3년차가 되자 위에 언급된 유능한 군 출신 인사들은 결국 아무도 남아 있지 않았다는 사실은 덤.
  • 경제적인 원인
트럼프 당선 이후 행한 반이민 정책이나 타 국가와의 무역전쟁 등으로 경제적인 손해를 보는 경우. 일례로 저임금과 힘든 노동으로 미국인들이 기피하는 직종(예로 농업이라거나) 불법이민자로 채우던 사업들이 불법이민자 단속으로 일손이 부족해지면서 큰 손실을 보는 경우. 또한 2018년 중반에는 트럼프의 무리한 무역전쟁으로 인해 다른 국가들이 미국에 보복 관세를 붙이면서 손해를 보게 되었는데, 이 또한 트럼프그렛이 다시 한 번 양산되는 원인이 되었다. 그리고 후술된 코로나19로 미국 경제가 초토화되면서 경제적인 문제로 인한 트럼프그렛이 엄청나게 늘어나고 있다.
  • 이와 더불어 샬롯츠빌 사태 때의 트럼프의 태도, 망 중립성 폐기, 감세안 등으로 트럼프그렛을 표하는 사람들도 보이고 있다. 여기에 플로리다의 총기 난사 사건 이후 친 NRA적인 발언을 하다가 난데없이 총기 규제를 찬성하는 의견을 보이자 그 동안 총기 소유를 미국인의 신성한 권리라고 여기던 트럼프 지지자들은 뒤통수를 맞은 듯한 충격을 받으며 트럼프를 비난하기도 했다. 그러나 민주당/리버럴 쪽에서는 이 말을 듣고 상황이 궁해지니까 아무 말이나 주워 섬기는 것이라고 비꼬았는데, 과연 트럼프는 이후 입장을 바꿨다.
  • 불법 이민자에 대한 과도한 제재 때문에 놀란 사람들도 많다. 기존 미국 내에서 불법 이민자의 이미지는 '몰래 숨어서 범죄를 저지르거나, 일도 안 하고 미국의 시스템을 이용해 지원금 타 먹는 사람'이었는데, 미국 이민세관단속청(ICE:Immigration & Customs Enforcement)이 트럼프 취임 후 체포한 불법이민자들 중 꽤 많은 수가 자신과 10여년 넘게 사이 좋은 이웃으로 살며 성실하게 일하던 사람들임을 알게 되면서 놀라게 된 경우이다. 평소에 친하게 지내던 사람들이 끌려나가 추방당하는 것을 보면서 뒤늦게 뭔가 잘못됐다고 여기게 된 것이다. 게다가 이 불법 이민자 단속은 지지자들조차 예외가 아니었다.[6]
  • 2018년 12월 말에 시작된 미 연방정부 셧다운 때문에 공무원들이 월급을 못받게 되자 트럼프그렛을 표하는 경우. 셧다운 기간 동안 봉급없이 일해야 되는 공무원들이 있어 크게 곤란해하는 경우가 많은데, 아예 장벽 지을 돈을 내주지 않으면 몇년이고 셧다운을 하겠다고 공언해서 지지하던 사람들을 불안하게 하거나 분노하게 만드는 경우다.
2020년 가장 큰 트럼프그렛의 원인으로 급부상하고 있다. 트럼프는 코로나19를 독감 수준의 별것 아닌 질병으로 치부하면서[7] 자기 지지율에만 신경쓰고, 거짓말로 문제를 축소하려는 행보를 보이면서 시간을 낭비했고, 결국 바이러스가 미국에까지 퍼질 동안 아무런 준비도 안 하고 있다가 세계에서 가장 많은 감염자와 사망자를 보이는 최악의 사태에 한몫을 톡톡히 했다.[8] 이런 무능함에 질린 미국인들이 점차 늘어나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공식 브리핑에서 검증도 되지 않은 치료법이나 떠들어 대거나, 자신의 뒤늦은 성과를 자화자찬하거나,[9] 코로나19와 관련된 거짓말을 하면서 상황 파악을 못 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특히 이 하나의 실수로 인해 2020년 상반기에 전례없는 락다운을 펴면서 지난 2년동안 회복해 상승세를 타던 미국의 경제호황을 한 방에 날려버렸다. 그동안 트럼프를 지지하면서 스트레스나 갈등도 있었지만 그래도 경제가 좀 살아난다고 믿었던 미국인들에게 2020년 찾아온 판데믹과 락다운은 그들이 겪었던 최악의 사태였던 1930년대의 대공황과 2008년의 대침체를 능가하는 경제쇼크였고 결국 정부 수립이래 가장 최악의 실업률 증가와 GDP 감소라는 폭탄이 터지고 말았다.
심지어 트럼프 자신이 코로나19 확진판정을 받고 병원신세를 졌는데도, 퇴원 후 여전히 단순한 질병 취급하고 각 주에서 내린 방역대책을 깡그리 무시하며 유세를 벌이며 그야말로 개념을 말아먹은 행동만 되풀이하고 있다. 이 때문에 트럼프그렛이 급격히 늘어나고 있고, 공화당 의원들 몇몇이 트럼프를 비난하기 시작하며 당내 분열의 조짐까지 보이고 있다.
2016년 대선 당시부터 트럼프는 백신반대를 공공연히 떠들고 기후변화에 관해 무책임한 태도를 보이는 등 과학에 대한 전반적인 지식이 전무하다는 사실을 여러번 보여주었다. 이 때문에 트럼프의 다른 정책에는 찬성해도 과학 관련 문제는 트럼프를 의심한 사람들도 굉장히 많았다. 이 때문에 기존 지지층에서도, 트럼프의 과학 분야 삽질로 인해 지지를 철회하는 사람들이 늘어났다.
이에 대해 네이처가 트럼프를 거세게 비난했는데, 오바마 행정부때 마련해 놓은 환경규제안을 갈아엎은 것도 모자라 오히려 심하다 싶을 정도로 친기업적으로 바꾸면서 미국의 환경오염을 부추겼고, 파리 기후협약에서 나몰라 식으로 탈퇴해버리며 기후·환경분야에 대한 미국의 신뢰도를 바닥으로 떨어뜨렸다.
기상학과 관련하여도 기행을 저질렀는데, 허리케인 도리언이 앨라배마에도 피해가 갈 것이라고 주제 넘게 주장하다 예측이 틀리자 허리케인의 이동경로를 사인펜으로 그리는 황당한 정신승리를 하여 비판을 받았다.
위에 언급된 코로나19에 대한 부실 대응도 과학에 대한 무지와 연결된다. 전염병 관련 최고 권위기관인 미국질병통제예방센터(CDC)의 예산을 깎아버리고 기관의 연구자들을 비하하거나, CDC 코로나19 가이드라인에 압력을 가하는 등 과학자들을 함부로 대하는 태도를 보이며 여론을 악화시켰다. 단순한 사회문제가 아닌 사람의 목숨이 왔다갔다하는 전염병과 관련해 이런 짓을 저지르고 있는 판국이라 지지층에서도 급속도로 트럼프그렛이 늘어나고 있다. 결국 이를 보다 못한 뉴잉글랜드 의학학술지(The New England Journal of Medicine)에서 사상 처음으로 조 바이든 지지를 선언하기에 이르렀다.
  • 사회적 담론/갈등 해소에 소극적이거나 오히려 조장함
도널드 트럼프는 취임 이후 각종 사회 갈등으로 인한 사회 문제 해소에 소극적이었고, 오히려 정치적 이득을 위해 부추기기도 했다. 이런 문제에 대해 트럼프는 형식적인 말만 하거나, 차별적으로 비춰질 수 있는 뉘앙스로 말을 하다가도 말을 여러 차례 번복하는 등, 확고한 갈등 해소 의지를 보여주지 않았다.
2017년 12월 조사 결과 기준으로 사회적 갈등이 상당히 심각하다고 생각하는 미국인들이 많으며, 가장 큰 갈등은 정치 이념간 갈등, 두 번째는 인종 간 갈등이었다. 또, 트럼프 이후로 인종 간 갈등이 심해졌다고 평가하는 미국인들은 60% 정도로 상당히 많았다.#(통계 자료)
2020년 1월 조사 결과에 따르면, 미국인들은 인종 간 갈등을 제외한 다른 모든 갈등 유형에서 더 나쁜 점수를 주었다. 특히 정치 성향으로 인한 갈등은 눈에 띌 정도로 평가가 악화되었다. 그리고 그나마 점수가 낮아졌던 인종 간 갈등마저도, 5개월 후 그 동안 누적 · 방치된 인종 갈등으로 인해 혼란이 절정에 달한 조지 플로이드 사망 사건을 기점으로 대규모 시위 및 폭동으로 다시 터져나왔다.
전술한 사회적 갈등 조장이 만들어 낸, 미국 역사상 초유의 의회 폭력 점거 사건이다. 대다수 언론에서는 이 사건을 도널드 트럼프의 극단적 지지세력이 벌인 친위 쿠데타라고 평가하고 있으며, 이미 좋지 않았던 트럼프 지지세력의 이미지를 '짐승만도 못한 존재들'로 떨어뜨린 대사건이다.
도널드 트럼프는 의사당 난입 사건 전, 의사당 앞에 직접 나타나 시위대를 선동했다. 이전에도 대선에 불복하고, 음모론을 이용해 지지자들을 극단적인 방향으로 선동한 트럼프였으나, 진짜로 이런 초대형 사건을 일으키리라고는 아무도 예상하지 못했다.
민주주의 국가들은 이 사건에 경악했고, 중국, 러시아와 같은 반민주주의 및 독재 국가들은 비웃었다. 언론에서도, 일부 친트럼프 언론을 제외하면 '이 사건으로 인해 미국이 추구하는 민주주의, 공화주의적 가치가 심각하게 훼손되었고, 미국의 국격이 추락했다'고 평가했다.
이에 미국 내에서는 시위대를 반역죄로 다스리고, 트럼프와 그 지지자들이 더 큰 사고를 치기 전에 당장 트럼프를 끌어내려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졌다. 대선 이후 그나마 남아있던 친트럼프 정치인들과 온건전 지지층의 절대다수도 반트럼프로 돌아서서 지지율이 29%로 역대 최저치를 갱신했고, 이미 좋지 않았던 트럼프 지지자들의 이미지도 바닥에 떨어져 짐승만도 못한 존재 취급을 받는 중이다.
뿐만 아니라, 트럼프 본인이 직접 지지자들에게 "의회로 가자."라고 선동했음에도, 사건 후에는 "시위대는 처벌받아야 한다."라고 말을 바꿈으로서, 결국 자신의 극성 지지층마저도 배신했다. 이 때문에 트럼프의 콘크리트 지지층에도 균열이 갈 것으로 예측된다.

4. 문제점



4.1. 개관


출구조사(CNN). 인종, 성별, 교육수준, 소득수준, 정치적 지지층, 종교 등에 따른 득표율을 볼 수 있다.
한 가지 생각해 보자면, 트럼프그렛들이 대선 당시 트럼프를 지지했던 이유는, 이라크 전쟁아들 부시 정권 이후로 주춤한 미국의 국제적 영향력, 오바마 정권 이후에도 나아지지 않는 외교적 뻘짓, 갈수록 늘어가는 이민자들로 인한 미국 내의 인종갈등과 일자리 문제 등이 있다.
트럼프 지지층을 주로 살펴보자면 교육 수준이 낮은 계층과 백인, 특히 남성이 주로 지지했었던 것은 사실이지만, 정작 소득 수준으로는 하류계층이 지지했다는 결과가 도출되지는 않는다. 어디까지나 교육수준과 소득은 상관관계만 보이며, 미국 백인 비율이 70% 정도라는 것이 그 원인일 수도 있다. 미국 백인 남성 사이에서도, 교육 수준과 트럼프 지지 경향은 반 비례하지만, 어디까지나 주류 계층은 백인임과 동시에 전통적인 자산 자본가가 백인임을 감안하면, 소득수준 기준 중상류층에서 트럼프를 지지한다는 사실이 기이할 정도는 아닐 것이기 때문이다.
이 부분을 더 자세히 설명하자면, 소득 수준 문제는 트럼프 지지세력과 반대세력의 연령 차이 때문이다. 반대세력은 학생, 불경기를 겪은 사회 초년생이 많아 소득 수준 평균이 내려가는 반면, 트럼프 지지층은 수십년 일한 안정된 직장을 가진 고연령 공장노동자가 많다. 저학력 공장노동자가 상당히 괜찮은 급여를 받아 중산층으로 분류되는 미국의 특성이 나타난 것이다. 즉, 어느 정도 세대 차이 문제도 끼어 있다는 것이다.
요약하자면 과거 민주당 지지층이던 중산층에서 차이를 상당히 좁힌 것이 승리요인이라 할 수 있는 것이지, 트럼프 지지계층의 상당수가 경제 하류층이라고 하는 것은 왜곡이다. 사실 들여다 보면 하류층 유색인종 계층에서 힐러리가 압승을 거두었고, 남부에서는 소득이 높을수록 트럼프 지지율이 높아졌으며, 오히려 북동부 및 중서부 백인 중산층에서 상당히 선전한 것으로 해석해야 맞다. 반대급부로 서부 및 동부, 뉴잉글랜드 지역에서는 부유한 계층에서 힐러리 클린턴 지지율이 높아지기도 했다. 이렇게 주마다 차이가 극심하였다.
더 나아가 성별에 따라서도 차이가 벌어졌다. 중도 성향의 유권자층에서 여성들은 주로 힐러리를, 남성들은 트럼프를 선택했으며, 기혼 남성층은 트럼프를, 미혼 남성층과 기혼•미혼 여성층은 힐러리를 선택했다. 또 하나 눈에 띄는 점은, 기독교, 카톨릭은 트럼프를, 유대교와 종교가 없는 유권자들은 힐러리에게 투표했다는 것.
트럼프 지지 세력도를 보면 인종 간 갈등이 심한 곳과 심하지 않은 곳이 혼재하였다. 백인들이 많이 거주하는 지역 중 과거 민주당을 지지하였던 시골 및 교외 지역도 상당 부분 겹친다. 즉, 이들은 트럼프가 실질적으로 미국 경제를 살릴 수 있을지, 트럼프의 정책이 미국의 외교에 얼마나 영향력을 가져올지보다는 오바마 민주당의 유연한 정책에 대한 맹목적인 불만과 트럼프가 유세 당시 일삼던 자극적이고 과격한 언행에만 혹해서, 혹은 민주당은 무조건 밟아야 한다는 마인드로 한 충동 투표가 한 몫 한 것이다. 실제로 출구조사에서 해당 후보를 뽑은 이유로 힐러리는 '호감이 있어서'라는 대답이 제일 많았던 반면, 트럼프는 '상대 후보가 싫어서'라는 대답이 제일 많았다. 트럼프를 뽑은 유권자들의 절반 정도는 그를 어디까지나 '힐러리를 대신할 차악' 정도로 여기고 있었을 뿐, 그를 진심으로 신뢰한 것이 아니었다는 것이다.
일례로 대선이 끝나고 얼마 지나지 않았을 때, 한 트럼프에 투표한 남성이 인디 방송에 전화를 건 적이 있었는데 진행자들과 대화하면서 정치적 올바름과 페미니즘에 대해 비판했지만 그러면서 드러낸 자신의 모습은 자기 자신이 비판한 힐러리 지지자들과 다를 것이 없었다는 것을 깨닫고 이런 생각을 미리 했다면 투표를 다르게 했을 것이라며 심정을 밝혔다. 여자라는 이유로 힐러리에 투표하는 사람이 싫다고 했으면서 정작 자신은 개인적으로 그런 사람을 만나본 적이 없었다고 인정했는데, 이후 정치적 올바름 때문에 하고 싶은 말을 못 한다고 불평했다가 "그럼 정치적 올바름 때문에 하지 못했던 말을 여기서 해 보세요"라고 하자 망설인다. 나중에는 트럼프의 활기가 좋다, 아웃사이더라서 좋다고 하다가, 그럼 트럼프의 정책 중 가장 기대되는 것이 무엇이냐고 묻자 어물거리면서 제대로 말도 못 했다. 결국 자신이 그렇게 싫어한 '''후보의 특정 행태나 특성만 보고 투표하는 모습'''이 바로 자기 자신의 모습이었던 것이다.
한마디로 말해서 이들은 자신들의 생사를 좌우할 중요한 인물을 뽑는다는 생각으로 투표를 한 것이 아니라 사실상 인기투표를 한 것에 지나지 않았던 것이다. 그야말로 아메리칸 아이돌 대통령 에디션이였던 셈이다.

4.2. 내각 인사


물론 자기 입으로 내세웠던 공약을 손바닥 뒤집듯 뒤집어 버린 트럼프 본인도 거센 비판을 피할 수 없겠지만, 그에게 동조한 투표자들 역시 비판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 애당초 트럼프의 공약이 전혀 믿을 만한 것이 못 된다는 사실은 선거 전부터 이미 다들 알고 있었기 때문. '''심지어 트럼프는 대통령이 바뀌면 백악관 직원들을 다시 임명해야 한다는 사실조차 몰랐다.''' 즉 자극적인 발언으로 대중들을 선동하는 데에는 뛰어났지만, 당장 대통령이 되었을 때 해야 할 일은 하나도 몰랐다는 이야기다. 다른 셀레브리티 출신 대통령으로 유명한 로널드 레이건조차도 캘리포니아 주지사를 거치며 정치경력을 쌓았는데, 트럼프는 그런 경험 또한 전무했다. 실제로 트럼프의 인성과 논란 문제는 둘째치고라도 '정치판 근처도 가지 않은 인간이 무슨 대통령을 한다는 말이냐?'며 힐러리를 지지한 미국인들도 적지 않다.[10]
태어날 때부터 금수저였던 데다 본인의 행적에서부터 중산층, 하류층을 위하고 존중하기는커녕 오히려 그 반대였던 남자가 정계에 갑툭튀하여 자신을 노동자들의 대변자인 것마냥 떠벌리는 것을 사람들이 그대로 믿었다는 점에서 이 사람들이 대체 어떤 논리회로를 가지고 있었나 궁금해질 정도이다. 이 촌극을 대한민국으로 치환해 보면, '''조현아가 대선에 출마하면서 비정규직 무조건 정규직 전환, 최저임금 무조건 상승, 직장 문화 현대화 개선, 대기업 해외 투자 금지 등을 공약이랍시고 내걸고 유세하는 것에 한국 국민들이 아무런 의심도 없이 홀라당 넘어가 조현아를 대통령으로 선출한 것과 마찬가지다.''' 문제는 미국이 어디 변방의 소국도 아니고 국제정세의 판도를 뒤엎을 수 있는 큰 국가이기 때문에 이런 질 떨어지는 인간이 당선되는 순간 자기 나라만 파토나는게 아니라 많은 국가들도 휘청이게 만든다는 점에서 문제가 더 크다. 단순히 다른 나라 사정이라고 웃어넘길 일이 아니라 정말로 심각하고 중대한 사태임이 체감될 것이다.
이는 최근 미국 사회에 팽배해 있는 반지성주의와도 연관이 있는데, 기본적으로 미국은 공교육 수준이 굉장히 후진적인 상태라서 국민들의 평균 기초 학력이 떨어지는데다[11] 세계적으로 퍼져 있는 선입견인 '미국인은 무식하다'라는 이미지조차 되려 '우리는 니들만큼 노력 안 해도 이만큼이나 잘 산다'면서 자랑스럽게 여길 정도로 지식과는 거리가 먼 사회상이다. 오히려 공부하는 사람을 너드라 부르며 멸시할 정도. 거기다 특정 분야에 대한 전문가들을 기득권층이라며 일방적으로 혐오하는 정서가 팽배한 상황이기 때문에 경력 많은 정치인인 힐러리는 이들에게 있어 혐오 대상인 기득권층 중 하나였고, 트럼프는 그런 기득권층에 대항하여 나서는 대항마 중 하나'''로 보였던''' 것이다.
그러나 아이러니한 것은, 정작 '''트럼프야말로 과거 아들 부시 뺨칠 정도의 재벌 3세 금수저 기득권층'''이라는 점이다. 오히려 반대편의 힐러리 클린턴은 평범한 중산층 가정에서 태어나서 예일 대학교 로스쿨을 졸업했고, 단순히 대통령영부인으로서가 아닌 오로지 자신의 정치 활동으로 존재감을 드러내면서 현재의 위치까지 오른 사람이다. 심지어 남편 빌 클린턴은 트럼프와는 정반대로 굉장히 열악한 환경에서 살아온 사람이다. 알코올 중독자였던 의붓아버지에게 매일 두들겨 맞던 빈민층 출신[12]이었으며, 그런 열악한 가정 속에서도 조지타운 대학교 - 옥스퍼드 대학교 - 예일 대학교 로스쿨 - 세실 로즈 장학생이라는 최상위급 스펙을 쌓았고, 32살에 아칸소 주 최연소 주지사에 당선되면서 정치권에 데뷔해 40대의 젊은 나이에 대통령까지 되었다. 그야말로 아메리칸 드림을 실제로 구현한 사람. 그러나 굳이 이들과 비교하지 않더라도 트럼프는 그 트럼프 지지자들이 혐오하는 진퉁 금수저 중의 금수저, 기득권 중의 기득권이다. 툭 까놓고 말해서, 정치판에 무지한 사람들이 단편적으로 알고 있는 부분만 조합해서 힐러리는 남편 빌 클린턴이 워낙 유명하다 보니 '남편 빨로 정치하는 사람 + 여자'라서 혐오했던 것이고 트럼프는 'TV에 자주 나오는 재미있는 사람 + 남자'라서 환호한 결과다.
그렇다고 트럼프 본인이 대선 당시에 진심으로 노동자들, 중하류 계층을 생각하고 있지 않는다는 의심을 할 만한 정황이 없었던 것도 아니었다. 월가 규제법인 도드-프랭크 법은 이미 대선 때부터 폐지하겠다고 목청을 높여 왔으며, 미국 우선주의를 내세우며 본인의 사업에는 싸구려 중국산 철강이나 써먹고, 심지어 최저임금 인상조차도 경선 초기부터 내건 공약이 아니라 나중에 말을 바꾼 것이다.
애당초 트럼프가 민주당 이상으로 공화당 주류층이나 티 파티에 적대적인 인물이었다면, 오랫동안 민주당과 가까이 지내던 사람이 뭐하러 민주당이 아닌 공화당 당적으로 경선에 나왔을까도 생각해 봤어야 할 일이다. 당시 자신이 몸담은 정당의 성향과 완전히 반대의 정책을 성공시킨 사람은 미국 정치 판도를 완전히 바꿔 놓은 프랭클린 루스벨트 정도이고, 그나마도 그 때에는 미국의 상황이 워낙 혼란했기 때문에 가능했던 일이었다.[13]
어찌 보면 이는 그만큼 현재 미국 사회가 서로의 인종, 사회적 지위 등 갖가지 이유로 내부에서부터 크고 작은 갈등들을 겪으면서 곯아 왔다는 뜻이며, 나아가 이러한 갈등들이 제대로 해소되지 못하고 있다는 이야기가 된다. 이러다 보니 대다수의 국민들에게 불만이 쌓이게 마련이고, 이러한 불만들을 트럼프의 과격한 발언과 시원시원한 제스쳐들이 당장 해소해 주다 보니 실제 공약들의 실현 가능성과는 상관없이 '''오직 그것에만 현혹되어''' 트럼프를 향해 표를 던지게 된 것이다. 물론 겉치레만 보고 표를 던진 댓가는 '''고스란히 미국인들 스스로에게 돌아오고 말았다.'''

4.3. 오바마케어, 메디케어 폐지


지금까지 계속 오바마케어와 메디케어를 폐지한다는 당과 후보를 뽑은 것은 바로 미국인 본인들이다. 도널드 트럼프를 비롯한 공화당에게도 잘못이 있지만, 여기서는 그를 뽑은 유권자들에게 책임이 더 무겁다.
트럼프는 분명 성공한 기업인이자 방송인이지만, 근본은 대부호의 아들로 사회의 0.0001%에 속하는 다이아몬드 수저 출신이다.[14] 또한 미국 전반, 그 중에서도 상류층에 만연해 있는 리버테리언[15]적 성향, 과세에 대한 맹목에 가까운 증오를 생각해 본다면, 트럼프가 오바마케어에 대해 어떻게 생각했을지는 쉽게 답이 나온다. 물론 오히려 성공한 기업인 출신이라는 점을 근거로 국가 경영도 잘 할 거라는 기대도 있었겠지만, '''기업과 국가의 운영 원리는 전혀 다른 문제다.''' 기업은 기업의 생존을 위해서 불필요한 인원 혹은 필요하더라도 기업 시스템에 안 맞는 인원을 해고해도 되지만, 국가는 (범죄자 같이 국익에 극도로 해가 되는 사람을 제외하면) 국가의 생존을 위해서 '불필요한' 인원을 함부로 제거해서는 안 되는 집단이다.
물론 트럼프는 'Repeal and Replace'라는 캐치프레이즈를 내걸며 자신에게 좋은 대안이 있는 것처럼 선전해 왔지만, 그 대안이 어떤 것인지, 어떤 원리로 작동되는지는 부각한 적이 거의 없었음을 명심하자. 자기가 뭘 어떻게 할지도 모르는 후보에게 이 사람들은 무엇을 기대했단 말인가? 비교할 만한 명언(?)으로 "그러니까 제가 대통령 하겠다는 거 아니겠어요?"가 있겠다.
네거티브적 전략과 자극적인 발언, 현실성은 부족하지만 생각만 해도 속이 시원해지는 공약들을 내뱉는 트럼프의 대선 행보를 자세히 보면, 자신이 내뱉었던 공약들을 어디서 자금을 끌어 와서 어떤 방식으로 지킬 것인지, 자극적인 공약들로 인해 나타날 수 있는 부작용들을 어떤 방식으로 해결할 것인지와 같은 진짜로 중요한 이야기들은 전혀 하지 않았다. 다소 과격하게 말하자면, 이들은 당장의 자극적인 발언들과 공약들을 들으며 속이 시원해지는 것을 느끼면서 즐길 줄만 알았지, 트럼프가 대통령으로 당선되어 그 공약들을 실천했을 때 국내와 전세계에서 그 결과가 어떤 리스크로 돌아올지는 전혀 생각하지 못했다는 것이다.
특히 오바마케어 폐지에 대한 트럼프그렛은 주로 석탄광에서 일하는 광부들에게서 나오고 있다는 점도 주목할 점이다. 미국 화력발전소의 주 전력 생산 수단은 석탄이며, 별다른 기술이 없고 나이들어 취직이 안되는 미국인들이 수도 없이 광부로 지하 탄광에 내려가 석탄을 캐고 있다. 이런 석탄광 노동은 힘들고 돈벌기 힘들기 때문에 오히려 인생 갈아넣어서 오래 일하려 드는 사람들에게는 천국이고 어지간해서는 안 자르니까 사람들이 많이들 일했는데, 문제는 힘들기만 한 게 아니라 진폐증 발병의 주 원인이었기 때문에, Black lung benefit을 제공하는 오바마케어는 이들에게 매우 중요한 정책이었다. 그러나 이들은 트럼프의 공허한 석탄 산업 부흥 공약만 보고 트럼프를 지지해 놓고는 이제 와서 후회 중인 것이다.
이들이 트럼프에 대해 지지를 보냈던 이유는 일자리 문제가 컸을 것이다. 석탄은 석유천연가스의 발견 이후로 내내 쇠퇴 일로를 걷고 있으며, 갈수록 강화되는 환경규제 떄문에 미래가 안보이는 산업이다. 당연히 석탄노동자들도 자신들의 미래에 강한 불안감을 가지고 있었는데, 트럼프가 'America First'를 외치면서 석탄산업 부흥, 최저임금 인상 같은 공약으로 자신을 노동자계층의 대변자로 코스프레하니 거기에 홀라당 넘어간 것이다. 애초에 미국은 무한경쟁, 철저한 승자독식 사회로 무제한의 정리해고가 가능하고, 사회복지가 없다시피 하기 때문에 석탄노동자들은 탄광이 문을 닫으면 그날로 인생 끝이다. 운이 좋아봐야 블랙기업의 저임금 장시간 생산직 정도고, 잘못하다간 곧바로 홈리스로 떨어질 수도 있다.[16]
물론 트럼프가 정말 그것을 지킬 수 있을지, 그리고 정작 그들에게 중요한 복지 문제를 트럼프가 어떤 시선으로 바라보고 있는지는 안중에도 없었다. 게다가 이들은 이번 선거를 결판낸 경합주 시골에 살고 있는, 한 마디로 voting power에서 일종의 특권을 가진 사람들인데도 그것을 이런 식으로 무책임하게 남용해 놓고는 이제 와서 후회 중이니, 나머지 전 미국인에게 욕을 들어도 할 말이 없을 지경이다.
거기다 석탄 산업의 쇠퇴는 미국 정부의 무능함이 문제가 아니라 단순히 산업 자체가 환경오염과 가격 경쟁력 때문에 사양세에 접어든 것이다. 트럼프가 아니라 트럼프 할아버지가 와도 석탄 산업을 부흥시킨다는 것은 현 시점에서 불가능하다. 이미 석유와 천연가스가 주에너지원으로 자리잡은지 오래되었고, 21세기 들어서는 태양광 발전, 풍력 발전신재생에너지가 실용화 단계에 접어들고 있다. 이런데 환경오염물질을 미친듯이 내뿜고[17] 석유보다 에너지 효율이 높은 것도 아닌 데다가, 채굴 비용조차 석유보다 훨씬 많이 들고 위험성도 높은 석탄 산업을 육성한다는 것은 미친 짓이다. 차라리 트럼프의 공약이 석탄 산업 종사자들의 재취업 교육이라는 현실성 있는 공약이었다면[18] 이들의 트럼프 지지가 이해가 가겠으나, 이미 사양세에 접어든지 오래인 석탄 산업을 육성하겠다는 말을 또 곧이곧대로 믿고, 정작 이들에게 필요한 복지에 대해서 부정적인 발언만을 내뱉는 트럼프의 모습은 외면한 이들은 미국인, 나아가 전 세계인에게 사과해야 한다고 봐도 할 말이 없다.
석탄 산업 종사자인지는 알 수 없으나, 어떤 오바마케어 폐지 지지자들 중 한 명은 자기가 혜택을 받고 있는 중인 '''ACA와 오바마케어가 서로 다른 것인 줄 알고''' 오바마케어가 폐지된다며 좋아하기도 했다(...). 이것이 왜 촌극인지 설명하자면, 오바마케어의 정식명칭은 'Patient Protection and Affordable Care Act(PPACA)'이며 이를 줄여서 'Affordable Care Act(ACA)'라고 하고, '오바마케어'는 미디어 등지에서 붙은 '별칭'일 뿐이다.[19] 한국으로 치면 '''부정청탁 및 금품등 수수의 금지에 관한 법률김영란법과 다른 법률인 것으로 여기는 것과 같은 이치.''' 즉 이 작자는 '나는 ACA로 혜택을 받는데 오바마케어라는 나와는 별 상관 없는 제도 때문에 세금이 더 나간다! 그러니 나에게 불필요하게 세금을 물리는 오바마케어를 없애자! 그러면 나에게 필요한 ACA만 남겠지!'라고 생각했다는 것이다.[20] 정작 그 결과 자신이 실제로 혜택을 받고 있는 ACA까지 없어지게 된 것이다. 이 작자의 멍청함은 그대로 캡쳐되어[21] 온 인터넷으로 퍼져나가 조롱의 대상이 되었다.[22] 참고로 무식하면 용감하다는 걸 사회심리학에서 더닝 크루거 효과라고 부르는데, 정치 지식이 평균 이하인 응답자들이 오히려 자신의 정치 관련 지식 수준을 과대평가한다는 연구결과가 나와 있다. 상기한대로 공교육이 무너져있는 미국의 특성상 아마 이런 작자들이 미국 내에 수도 없이 많을 거라는 게 문제다. 아닌게 아니라 실제로 미국의 어느 인터넷 코미디 쇼에서 오바마의 임기 시절인 2013년에 지나가는 시민들을 대상으로 “오바마케어가 더 낫나요 ACA가 더 낫나요?” 라는 질문을 하는 인터뷰를 진행했는데 대부분의 시민들은 “오바마케어는 뭔가 좀 그렇다. ACA가 더 건실하고 확실한 정책으로 보인다.”라는 어처구니없는 답변을 아주 당당하게 내놓았다. (관련 영상) 그런데 이후 45대 대선을 앞둔 2017년경 똑같은 질문을 하는 인터뷰를 진행했는데 '''시민들은 똑같은 반응을 보이는 참극을 보여주었다.''' (관련 영상) 댓글들도 ‘그래 버락 대통령은 솔직히 별로였어. 오바마 대통령이 훨씬 낫지’라는 식으로 비꼬는 의견부터 ‘...저런 머저리들이 우리나라의 유권자였군...’라는 식으로 어이없어하는 의견까지 허탈해하는 반응으로 도배되었다.[23][24]
2017년 2월에 실시된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의 35%가 오바마케어와 ACA가 동일한 법임을 몰랐다고 대답했고, 오바마케어 폐지로 가장 큰 피해를 볼 집단일수록 모른다고 대답하는 응답자가 많았다.### 특이하게도 공화당 지지층의 70%는 오바마케어와 ACA가 동일한 법안임을 알았지만, 오바마케어 폐지가 메디케이드 감축과 사보험 보조금 폐지의 결과를 낳는다는 사실을 모르는 응답자가 23%를 차지했다.
리버테리언 속성을 가진 상당수의 미국인들은 대체로 복지 문제에 대해 부정적인 성향을 가지고 있다. 당장 내 돈을 정부에서 떼어간다는 사실조차 싫어하는 사람들인데, 복지에 대해 어떻게 생각할지는 뻔한 일. 더군다나 미국인들은 정치에 깊은 관심을 가지고 있는 사람이 아니라면 현 정권이 추진하는 정책들에 대해서는 무관심하거나 잘 모르는 편이다. 미디어에서 온갖 정치적 풍자들이 난무하고, 셀레브리티들도 대체적으로 자신의 정치 성향을 그다지 감추지 않는 것을 보면 굉장히 의외인 사실이지만, 미국 역시 일본 못지 않게 정치적 무관심이 상당히 강한 편이다. 일본의 경우는 자기 주장을 직접 내세우는 것을 세련되지 못한 행동이라고 여겨서 직접 요구하지는 않지만 대신 이 쪽이 적당히 제스처만 취해 주면 상대가 알아서 이해하고 행동해 주는 것을 미덕으로 여기는 국민성 탓에 알고도 별 말 못하는 상황임을 감안할 필요는 있으나(물론 좋은 현상이라는 건 절대 아니다. 일본인들의 다테마에 문화에 대한 긍정적인 해석은 따지고 보면 그냥 소심하고 찐따스러워서 자기 주장을 제대로 못하는 것을 포장하기 위한 방편일 뿐이기 때문이다) 미국은 상술된 것처럼 공교육의 근간이 붕괴되어 있어 최소한의 정치적 이해력을 갖출 만한 기초지식도 부족한 데다가, 설사 그 정도의 지식이 있어도 국민 여론보다는 정치권에 대한 로비로 정책이 결정되는 미국 정치의 현실에 환멸을 느끼고 정치적 무관심에 빠지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당장 바로 선술된 오바마케어 트위터 설전만 봐도 자기가 받고 있는 복지 혜택의 이름조차도 제대로 모르고 있으며, 각 대선 후보들이 내놓은 공약이 얼마나 현실성이 있는지는 생각하지도 않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그나마 다행인 사실이라면 식코에서 나오는, 다른 나라라면 마치 비현실적인 정치물에서나 나올 법한 일을 실제로 겪고 있음에도 이것이 제도적인 문제임을 모르던 미국인들이 마침내 오바마케어로 제한적으로나마 보편적 의료보험의 단맛을 보고 나서는 자신들에게서 의료보험을 빼앗아가는 것에 대해서 반감을 가지기 시작했다는 것이다. 아이러니한 점은, 그나마 오바마케어로 제공받는 의료혜택들조차도 타국에서는 경악을 금치 못할 정도로 턱없이 허술한 수준이다. 유럽권이나 한국에서 미국 수준으로 의료보험 혜택을 축소하겠다고 했다가는 그날부로 '''여당은 영원히 재집권 그런 거 없다.''' 의료보험 재정에 문제가 있으면 차라리 난민 받아서 3D업종 투입해서 일시키고 세금 거두는 과정에서의 사회 혼란을 감수하는 식으로라도 재정을 벌충하는 게 나을 정도고, 아니면 일본처럼 세금을 미친듯이 올리는 방법도 있다. 실제로 유럽과 일본 모두 그렇게 하고 있다.[25] 심지어 그토록 신자유주의를 신봉하고 학교 급식을 민영화해서 오늘날까지 온갖 후유증을 남긴 마가렛 대처조차도 의료보험만큼은 절대 손대지 않았다. 즉, 의료보험은 소득을 불문하고 국민이라면 생존을 위해서 반드시 받아야 할 기본적인 혜택이다. 또, 과거 한국에서는 박근혜 정부가 재정 문제를 타파한답시고 의료보험 민영화 문제를 슬쩍 들이밀었다가 여야를 불문하고 엄청난 저항에 부딪혀서 서둘러 무마한 적이 있다.[26] 즉, 동서양을 막론하고 '''복지가 제대로 돌아가는 나라라면''' 의료보험만큼은 절대로 건드리지 '''못한다.'''
이 트럼프그레터에게는 천만다행으로 공화당 지도부가 고안하고 트럼프가 강력하게 밀었던 오바마케어 대체안(소위 트럼프케어)이 하원조차 통과하지 못하면서 오바마케어는 일단 살아남았지만, 이것은 그 대체안이라는 것이 이도저도 아닌 어설픈 땜빵에 불과했고 트럼프의 반대파에 대한 협상력도 매우 형편없었기 때문일 뿐 이들이 무슨 이런 일을 예견한 혜안을 가지고 있었던 것은 아니다. 즉, 이들은 여전히 잘 한 게 하나도 없다. 결국 하원을 간신히 통과했지만 상원에서 공화당 일부 상원의원들의 반대로 무려 세 차례나 대체안이 부결되는 병맛 퍼레이드를 보여주면서 유권자들의 기대가 얼마나 잘못된 것인지 드러나고 있다. 2020년 현재까지 임기 1기가 다 끝나가도록 대안이 없는 상태이다가 트럼프가 낙선하고, 바이든이 당선되면서 완번히 부활할 예정.

4.4. 힐러리 클린턴 처우 관련


이건 좀 황당한 것이 '대통령이 되었는데도 힐러리를 감방으로 보내지 않았다'[27]는 이유로 트럼프를 지지한 것을 후회하기 때문이다. 즉 이들은 대통령을 자기가 꼴리는 대로 아무나 감방으로 보내라고 명령할 수 있는 무슨 중세 시대의 절대군주 같은 존재로 여기고 있다는 것이다.[28] 이것은 이들 트럼프 지지자들이 다른곳도 아니고 민주 국가 미국의 시민이라면서 정작 '''대통령이라는 사람이 뭐하는 사람인지조차 모르는 사람들이였음을 보여주는''' 사례인 것과 동시에, '''겨우 사람 한 명 감방 보내자고 4년 간 자신들의 생사여부에 영향을 미칠 사람에게 한 표를 행사했다는 어처구니없는 마인드'''를 가지고 있었음을 보여 주는 사례이기도 하다.
황당한 이유인 건 맞지만, 이것은 대통령을 군주로 생각한 게 아니라 힐러리가 정말로 악마같은 범죄를 저질렀는데 트럼프가 대통령이 되면 공정한 판결을 받아 감옥에 갈 거라고 생각한 거라고 해석할 수도 있긴 하다. (트럼프가 그렇게 주장하기도 했다.) 물론 사법시스템의 독립성을 전혀 이해하지 못한다는 것을 보여주는 사례이지만, 이 사람들은 대통령이 왕이라 생각한게 아니라 악마와 같은 엘리트들이 초법적으로 무식한 계층을 지배하고 있으며, 이런 구체제를 깨부술 구세주가 바로 트럼프라는 큐어넌 음모론을 진심으로 믿고 있다. 따라서 힐러리는 그 악마적 엘리트의 표본, 트럼프는 엘리트와 싸워 이길 상대라고 생각한 사람들이다.
물론 그렇게 생각해봐도 상술됐듯이 클린턴을 엘리트로 점찍어놓고, 다른 공화당 후보도 아닌 트럼프를 엘리트와 싸우는 투사라고 생각하는 거 자체가 코미디라는 점에서[29] 이들이 어처구니없는 정신세계를 가졌다는 건 별반 다를 바가 없다. 게다가 2020년에도 트럼프의 힐러리 비난은 계속되면서 지지자들이 아직까지 이에 동조하고 있다. 당연히 민주당은 병먹금스탠스로 이를 깔끔하게 무시하고 있다. 대선 후보는 조 바이든이지 힐러리가 아니니까(...).

4.5. 기타 문제점


대선 당시에 주류 언론들이 다소 편중된 태도를 보였다는 비판도 있다. 이런 태도가 더 반감을 불러일으켰을 가능성도 있다. 특히나 미국과 같은, 언론 신뢰율이 절반도 채 되지 않는 국가에서는 말이다. 미국인들의 언론 신뢰도는 그리 높지 않다. 언론의 자유가 보장되는 만큼 미국의 언론에 대한 규제는 약한 편이지만, 그만큼 찌라시 기사들이 아주 많기 때문이다. 개중에는 정말 누가 봐도 거짓말이라는 것이 티가 날 정도로 기사를 쓰는 찌라시 기사들도 종종 보일 정도.[30] 게다가 국민들이 정치인들에 대해 정치인 개인이 지지하거나 주장하는 정책이나 사상보다는 정치인이 소속되어 있는 정당 등 정치적 역량과는 하등 상관없는 요소들 위주로 정치인을 판단하기에 정치인들을 비판하는 언론을 좋게 보지 않는 편이다. 그러나 자세히 따져 보면 저 미국 언론의 편향성 운운하는 것도 문제인 게, 정작 그런 논리로 트럼프를 지지하던 사람들 중에서도 똑같이 우편향적인 시각을 가진 폭스 뉴스는 맹목적으로 신뢰하는 이들이 수두룩하다. 그래서 트럼프와 그 지지자들에 강하게 반대하는 사람들은 결국 자기들이 듣고 싶은 말을 해 주지 않으니까 괜히 언론 탓을 하는 것이라고 비판한다.
웃기게도 트럼프가 자주 하던 막말들 중 하나가 해외에 파병된 미군 병력들을 들먹이며 '왜 우리 미국이 남의 땅을 지킨다고 우리 미국의 힘을 써야 하는가?'라는 발언인데, 그러면서 정작 마찬가지로 '남의 땅'의 문제인 시리아 내전에서는 오지랖 넓게도 '미국의 힘'인 토마호크 미사일을 한 바가지 들이부었다. 그야말로 내로남불 끝판왕.[31] 때문에 앞서 서술한 저 막말만 믿고 그를 지지했던 우익 인사들은 "지금 뭐 하는 짓인가? '''남의 나라 문제에 쓸데없이 참견하라고 당신 찍어 준 거 아니다!'''"라고 비난하는 중이다. 영어
또한 트럼프가 후보 신분이었을 때부터 지속적으로 제기된 문제인데, 대통령이 되었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트위터로 상대방을 공격하고 감정적인 발언들을 쏟아내며 심지어는 정책마저 즉흥적으로 내놓는 경박한 행각[32]을 보이면서 '''"이런 수준 미달인 인물이 어떻게 대통령이 되었는가"'''는 비판이 갈수록 불어나고 있다. 스스로의 지지율을 깎아먹는 불필요한 트윗도 여러 번 했기 때문에, 아직도 그를 지지하는 층에서조차 "제발 좀 트위터에서 손 떼라"며 비판하고 있다. 더 위험한 것은 트럼프의 트위터 중심의 발언이나 즉흥적으로 내놓는 정책과 같은 정치적 역량 부족 문제는 미국 내부만이 아니라 현재 미국과 가장 첨예하게 대립하고 있는 중국을 포함한 동아시아, 나아가 전 세계에 영향을 끼칠 수 있다는 점이다. 다른 국가의 대통령 같았으면 그저 자국만 손해 보는 외교로 끝나겠으나, 트럼프는 '''전 세계를 좌지우지할 수 있는''' 국력을 지닌 미국의 대통령이며, 그런 입장인 만큼 그가 내놓는 정책 하나하나가 세계에 영향을 미친다는 것이 문제다.
과격하게 말하자면 무식한 미국의 유권자들이 순간적으로 달콤하게 들리는 말만 듣고 정치 경력도 정치할 생각도 없는 무책임한 사람을 대통령에 앉혀 놓고서, 미국 내에서는 통제불능의 행정부가 트럼프의 말 한 마디에 국익을 자신들도 모른 채 내다 버리고, 전 세계에서 이 또라이를 어떻게 상대해야 할지 머리를 싸매고 있다는 것이다.
심지어 트위터로 백악관 고위직들의 해고 소식까지 공공연히 알렸고[33] 그것에 대한 개인의견까지 내는 바람에, 지상 최대의 강대국인 미합중국의 국정을 자신의 주특기인 '리얼리티 쇼' 취급한다는 비난까지 거세지고 있다. 물론 장관, 차관, 차관보, 국장 해고는 대통령의 고유 권한이지만 무슨 도덕적인 사고라도 치지 않은 한 이렇게 지위 높은 사람에게 공개적으로 너 해고라고 모욕을 주는 건 본인에게도, 미국에도 하등 도움이 되지 않는 행동이다. 이렇게 트럼프의 모든 행동은 자신의 잘남을 어필해 선거에서 승리하고 자신의 재선에만 올인하는, '''대통령 당선시켜 놨더니 정작 하는 행동은 대통령 후보처럼 공약, 공수표를 남발하는 희대의 광대짓을 하고 있다는 것'''이 미국 내외에서 나오는 비판이다.
한 술 더 떠서 트위터에서 자신을 비판하거나 입맛에 맞지 않는 말을 하는 계정들은 블락(차단)시켜 버리기도 했는데, 다행히도 대법원에서 트럼프가 트위터에서 다른 계정을 블락하는 것은 헌법 제 1조 위반이라는 판결을 내렸다. 이게 왜 이렇게 되었냐면, 당시 트럼프는 일개 개인이 아닌 대통령 신분이었기 때문에 그의 트위터 계정이 '''공식적인 정부와의 소통 창구'''로 판정되었기 때문이다. 그런데 여기서 자신의 마음에 안 든다고 계정을 블락하면 표현의 자유를 침해하는 것으로 판단되기 때문에 이러한 판결을 받은 것이다. 결국 트럼프는 대통령 자리에서 물러날 때까지 남의 계정을 블락할 수 없게 되었다. 그런데다가 임기 말년에 국회의사당 점거 사태로 인해 결국 트위터 계정이 영구정지당했다.
이렇게 트럼프에 대한 여론이 험악한 판국이다 보니, 트럼프가 트위터로 비난하는 대상이 오히려 인기를 끌기도 한다. 특히 트럼프 정권을 비판하는 책들을 트럼프가 트위터에서 거짓이라고 비난하면 '''바로 베스트셀러가 된다'''. 트럼프의 비난을 받고도 베스트셀러가 되지 못한 책은 오마로사의 책이 유일하며, 반대로 트럼프가 극찬한 책들은 인기가 없다. 예를 들어 공포: 백악관의 트럼프의 경우 작가도 작가인데다가 트럼프가 트위터로 공개적으로 비난한 책인데, 첫날부터 75만부의 판매량을 기록하며 대박을 터뜨렸다. 이 리스트에는 북한의 김정은도 포함된다. 북한에서 트럼프를 욕하자 갑자기 북한에 대한 호감도가 올라갔다(...).

5. 여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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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이 멸망하기 전까지는 절대 죽지 않을 것이다!"
(트럼프 당선)
피델 카스트로 1926년 - 2016년
지역에 따라 트럼프 지지자에 대한 혐오도 상당한 수준이라 워싱턴 DC에서는 트럼프 정권의 백악관에서 일한다는 이유만으로 온라인 데이팅에서 거절당하거나 데이트 도중에 욕을 먹고 파토나는 경우도 있다고 한다. 자고로 워싱턴 DC는 극민주당 우세지역.
미국 2018년 중간선거에서도 어느 정도 드러났는데, 2016년 대선에서 트럼프를 지지한 러스트 벨트 여러 주에서 공화당이 패배한 것으로 나타났다. 상원은 공화당 우위로 유지되었지만, 하원을 뺏겨 국내정책에서 행정부와 마찰이 심해질 전망이다. 결국 2019년 국회 개원 전부터 예산안이 부결되 연방정부 셧다운이 났는데, 역대 최장 기간 셧다운 기록을 갱신하고 말았다.
2020년 코로나19 대유행에 대해 부실한 대처, 조지 플로이드 사망 사건으로 인해 그 동안 극성 트럼프 지지자들의 등쌀에 눌려 크게 목소리를 내지 못했던 트럼프그렛이 폭발적으로 늘어나고 있으며, 5월 말 ~ 6월을 기점으로 지지율이 다소 감소했다. 5~6월 기준으로 대선 상대인 민주당 후보 조 바이든의 지지율이 트럼프를 완전히 압도할 정도로 높지는 않았으나, 7월 지지율 기준으로는 연이은 실책으로 인해 트럼프의 지지율이 많이 떨어졌기 때문에, 2020년 미국 대통령 선거에서 트럼프의 입지는 상당히 위태로워졌다.#일자별 미국 예상 투표 지도
2020년 7월 이후에도 여러 건의 스캔들과 실책으로 인해 지지율이 점점 하락하던 중, 10월 초, 대선을 한 달 앞둔 상태에서 결국 39%의 지지율을 기록하면서 40% 선마저 붕괴되고 말았다. 조 바이든과의 지지율 격차는 14%로 나타났다.#
결국 이러한 트럼프그렛 현상은 공화당원 및 지지자들도 등을 돌리게 하여, 2020년 공화당 지지자들과 이들을 주축으로 한 반트럼프 슈퍼팩이 천문학적인 인적, 물적 자원을 투입해 트럼프, 공화당 정치인 낙선운동 및 조 바이든 당선운동을 벌이게 하는 원인이 되었다. 공화당이 추구하는 헌법, 민주주의적 가치 및 언론자유를 훼손시키고 국가유공자, 사회적 소수자 및 일반 시민을 벌레 보듯이 하는 트럼프와 그 추종세력들을 도저히 묵과할 수가 없었던 것.
그리하여 2020년 대선에서 트럼프는 백인 남성들조차 지지율이 크게 떨어진 탓에 여론조사에서 고전을 면치 못하면서 일부 텃밭을 제외한 거의 모든 지역들을 바이든에게 내주고 참패할 것으로 예측되었다.
하지만 선거가 시작되자, 트럼프의 민주당 색깔론 공격에 호응한 미국 내에 쿠바계와 베네수엘라 히스패닉들이 대거 트럼프를 지지하면서 플로리다에서 오히려 지난번보다 더 크게 이겼고, 텍사스 주도 수성에 성공했고, 출구조사에서 47%의 지지율을 얻음으로써 의외로 그의 지지기반이 여전히 탄탄함을 보여 줬다. 또한 전국적으로도 지난번보다 훨씬 많은 표를 받았다. 그러나 결국 상기된 문제점들로 인해 스스로 바이든에게 약점을 내 준 셈이 되어 기울어진 판도를 돌이킬 수는 없었고, 결국 재선 실패라는 불명예를 안게 되었다.
무엇보다 현재 본적을 두고 있는 공화당 내부에서도 트럼프를 곱게 보지 않는 시선이 많은 만큼,[34] 장기적으로는 트럼프의 정치인생에서 오히려 독이 될 가능성이 크다. 게다가 재선에 실패했음에도 끝까지 승복하지 않고 음모론과 소송을 남발하자, 강성 지지자들 중에서도 트럼프 지지를 철회하는 움직임이 조금씩 보이고 있다. 그리고 결국 국회 의사당을 무력으로 점거하는 폭동을 종용했다는 것이 밝혀지고 민주주의를 유린함으로써 그야말로 트럼프의 정치인생은 완전히 끝장나버릴 위기에 처했다. 게다가 바이든의 취임식을 생까고 집으로 가버리는[35] 식으로 마지막 마무리마저도 깨끗하지 않게 마무리함으로서 미국 정치계에 더러운 역사를 한줄 더 남기고 가는 추태를 보이기도 했다.

6. 기타


해당 단어가 파생되어, 국내에서도 싫어하거나 뽑은 이후 실망하게 되어버린 정치인 뒤에 ~그렛을 붙이는 경우가 가끔 있다.

7. 관련 문서



[1] 일부 트럼프그렛터의 경우 자신이 아직 나이가 어려서 잘 몰랐다고 후회하자, 괜찮다며 이제부터라도 공부하면 된다고 사람들이 격려해 주는 경우도 있다.[2] 예를 들면 망 중립성 폐기 이후 트럼프그렛을 표현하자 "지들 공짜 야동을 못 보게 된다니까 징징대는 꼴 봐라"는 반응이 나온 적도 있다[3] 다양한 맥락을 다 고려하고도 반대되는 사람들을 전부 비난하는 경우도 있는데 이건 이거대로 문제다. 이런 사람들은 자신이 가진 논리가 반대되는 사람들의 사정을 다 반박할 수 있다고 믿는 부류인데, 모든 다양성에 통용되는 논리는 아주 원론적인 수준에 이르지 않는 이상 거의 존재하지 않으며 대부분은 주장하는 사람의 착각이다. 설사 실제로 해당 논리가 통용된다 해도 이는 논리를 전개하는 사람이 독선적인 경향을 갖게 하기 쉬우며 그 결과는 상대방에 대한 일방적인 비방으로 나타나는 경향이 있다. 당연한 소리지만 상대방이 분노하여 비협조적인 자세로 나오게 되면 건전한 토론의 장은 곧장 진흙탕 싸움으로 변모되기 마련이다.[4] 무조건적이란 자신과 반대되는 행위를 한 자가 어떤 맥락 속에서 그런 행위를 했든지 비난한다는 소리고, 한 가지 행위를 했다는 것 만으로 다양한 사람들이 가진 맥락을 고려하지 않고 비난하는 사람들에게 구체적인 논리의 틀이 있을 리 만무하다.[3] 이로 인해 양측 간에 건전한 토론, 토의의 장이 될 수 있었던 곳이 논리따위는 없이 비난만 가득한 난장판으로 귀결된다.[A] A B C 삭제됨[5] 애초에 오바마케어를 문제투성이로 만든 장본인이 바로 공화당이었다. 버락 오바마가 대선후보 시절 제시한 공약에 비해서 2014년 시행된 오바마케어는 여러모로 한참 후퇴했는데, 의회에서 민간 의료보험사와 영리병원의 로비를 받은 공화당 의원들이 법안을 누더기로 만들어 버렸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민주당에서도 이럴 바에는 차라리 실시하지 않는 게 낫다는 반발이 터져나왔지만, 어찌 되었든 오바마가 무보험자들에게도 혜택을 조금이나마 더 줄 수 있다면서 직접 설득해서 통과시킨 것이다.[6] 불법 이민자 지지자들의 경우, 트럼프가 "좋은 사람(자신들)은 놔두고 나쁜 사람만 내쫓는다"고 하자 나는 괜찮겠지라고 생각했고, 그 밖의 불법 이민자를 몰아내야 된다는 생각에 찬성하고 트럼프를 지지한 사람이었다.[7] 그 와중에 "난 독감으로 죽은 사람의 이야기를 들은 적이 없다"라는 뻘소리를 내뱉기도 했다. 근데 미국에서만 독감으로 매년 수많은 사람들이 죽어나간다는 건 둘째치고서라도, 당장 본인의 할아버지부터가 인플루엔자의 변종인 스페인 독감으로 사망했다.#[8] 감염자를 확진자 통계에 잡아낼 능력 자체가 없는 후진국들이나 중국처럼 아예 대규모로 은폐한다는 정황이 있는 나라는 제외.[9] 8월 중순에 대한민국과 뉴질랜드의 재확산 사례를 들며 자신의 코로나19 대처를 옹호했다. 근데 대충 통계를 보면 알겠지만 미국의 한 주나 카운티의 총확진자와 사망자수가 저 두 국가의 숫자를 넘는 경우도 수두룩하다.[10] 6공화국 대통령 중 무능하다는 비판을 많이 받는 박근혜북한 최악의 독재자김정일, 김정은조차 정치판 근처도 가지 않은 상태에서 갑자기 국가원수가 되지는 않았다. 박근혜는 아버지 박정희 대통령의 영부인이자 자신의 어머니 육영수 여사가 사망하는 사건을 겪은 후 영부인 역할을 대신 수행하면서 정치 경험을 쌓아 왔고, 김정일은 큰형 김평일을 밀어내고 자신이 후계자가 되기 위해 젊은 시절부터 이곳저곳 들이대면서 정치 경험을 쌓아 왔고, 김정은은 김정일이 데리고 다니면서 다 떠먹여준 것이지만 적어도 김정일을 보좌하면서 쌓았던 짬은 있다. 물론 박근혜의 경우는 오랫동안 정계에 몸을 담고도 대통령으로서 매우 무능했고 김정일 김정은 부자는 더 말할 것도 없는 최악의 독재자들이니 트럼프와는 다른 면에서 심각한 문제지만...[11] 미국은 세계적인 선진국이라는 이미지와는 정반대로, 놀라울 정도로 선진화에서 지체되어 있는 굉장히 아이러니한 국가이다. 가령 전세계 금융의 심장이라 일컬어지는 뉴욕뉴욕증권거래소2020년에도 여전히 수많은 브로커들이 직접 몸으로 돌아다니면서 '''수작업으로''' 거래를 하고 있다. 한국의 한국거래소는 이미 2012년 경에 전산화가 완료되어서 모든 거래를 전산으로 처리할 수 있기 때문에 거래소에 사람은커녕 개미 한 마리 없는 것과는 대조적. 이는 이들 브로커들이 자기들의 일자리가 사라진다며 로비나 정치적 공작 등으로 전산화에 훼방을 놓기 때문인데, 그나마 가장 앞서 나가는 뉴욕마저 이런 식이니 더욱 후미진 곳에서는 얼마나 전산화가 안 되어 있는지는 뻔할 뻔자다. 즉 충분히 대부분의 노동을 전산화하고도 남는 선진국임에도 여러 정치적 이유로 인해 일일히 비효율적이고 아날로그적으로 처리하고 있는 것이다. 이렇게 전근대마냥 수작업에 많이 의존하는 사회구조 때문에 뭐 하나 하려면 사람이 많이 필요하므로 공부를 안해도 얼마든지 취업문이 열려 있으며, 이 때문에 평생 초졸도 못 한 막노동꾼으로 살아도 버젓이 마당 딸린 2층 주택에 자가용을 두세 대씩 소유할 수 있게 되므로 사람들이 점점 공부를 기피하는 것이다. 어떻게 보면 다른 국가들 대비 상대적으로 노력을 덜 해도 먹고 살 수 있는 지상락원 같기도 하지만, 다르게 보면 지성의 발전이 멈춰 버린 상태라는 뜻이기도 하다. 일례로 국제법적으로 모든 길이는 미터법, 용량은 리터법을 쓰도록 결정했고 미국도 일단 법적으로는 미터법과 리터법을 쓰지만, 정작 현실은 아직도 구시대 시절의 인치법과 파운드법을 쓰고 있는 상황이며, 이것 때문에 비행기에 연료를 잘못 넣어서 비행기가 연료 부족으로 비상착륙을 하거나, 총기 부품을 잘못 만들어서 총기 폭발 사고가 일어나는 등 사건사고가 끊이지 않음에도 꿋꿋하게 고전 단위들을 고수하고 있다. 이는 미국 사회가 얼마나 퇴행적인지를 잘 알 수 있다.[12] 이런 성장 배경 탓에 자연스럽게 같이 살던 흑인 빈민들과 어울리게 되었고, 이런 경험에서 몸에 익은 흑인의 소울이 느껴지는 재치스러운 입담, 패스트푸드를 좋아하는 소박한 입맛에 색소폰 연주에도 일가견이 있는 등 겉만 백인이고 속은 사실상 흑인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농담삼아 미국 최초의 흑인 대통령은 오바마가 아닌 클린턴이었다고 하기도 했다.[13] 당시 민주당은 지금과 달리 남부의 보수적인 백인들이 주요 지지 기반이었고, 반대로 공화당이 북부의 진보 성향의 백인과 유색인종들에게 지지받았다. 민주당이 현재의 진보 스탠스로 변한 것은 전술된 것처럼 루스벨트 재임 이후부터였다.[14] 정치와는 별 상관 없는 이야기이지만, 이런 배경을 이용하여 당시 징병 체제이던 미군 입대를 회피하여 결과적으로 복무 기록 또한 전혀 없다. 그와 비슷한 수준의 다른 상류층들 자제들도 꽤나 많이 입대했음을 고려하면 이례적인 행보로, 이는 그가 평소 행실부터 사회적 시선 등을 절대 고려하지 않고 철저히 충동적이며 자기 중심적으로만 행동하는 사람이라는 것을 보여 주는 일화이다. 실제로 마찬가지로 금수저 출신이지만 월남전에 참전했다 포로로 잡혀 고문을 당하는 등의 고초를 겪었던 전쟁영웅 출신인 같은 공화당 소속 존 매캐인을 향해 `군대 갔다온게 무슨 벼슬이냐`며 자긴 군대를 회피한걸 자랑스럽다는마냥 공개적으로 까발리면서 존 매캐인을 디스해서 빡친 매캐인이 트럼프에게 등을 돌렸었다. 이걸 다르게 본다면, 자기에게 필요없다고 여기면 매우 쉽게 다른 사람들을 모욕하거나 내치는 것도 가능한 인간이라는 것으로, 그리고 그런 사람이 권력을 잡았으니 당연히 자기 입장에서 불필요한 국민들을 잘라내는 행동을 아무렇지 않게 하려들것은 뻔할 뻔자이다. 사실 저 발언도 미국이니까 가능한 거지, 한국처럼 분단국가에서 "군대 갔다온게 무슨 벼슬이냐"고 했다가는 '''매장으로 끝나지 않는다.'''[15] 정부의 권위 및 과세 등을 거부하고, 개개인의 자유의지를 최우선으로 하는 사상. 미국의, 특히 젊은 층에 강한 바람이 불었다고.[16] 통계마다 다르지만 미국 전역에 50~100만 정도의 홈리스가 있는 걸로 추정된다.[17] 기술적으로 보면 저감장치를 달아서 유해물질 배출량을 줄이는 것은 가능하다. 단지 그렇게 하면 비용이 어마어마하게 비싸져서 경제성이 없을 뿐. 무엇을 어떻게 해도 환경문제 아니면 효율성 때문에 석탄은 점점 내리막길로 갈 수밖에 없다.[18] 아이러니하게도 '''바로 이게 힐러리 클린턴의 공약이었다.''' 힐러리 본인도 중산층 출신이였고 남편 빌 또한 저소득층 출신이라 누구보다도 노동자계층의 고충을 잘 이해했기 때문에 나온 공약. 특히 빌 클린턴이 노동자 계층을 무시하면 안된다고 계속 조언해서 나온 정책이었다고 한다. 그런데 정작 그 저소득층들은 자기에게 진짜 필요한 힐러리의 공약은 무시하고 트럼프의 달콤한 막말에만 정신이 팔려서...[19] 사실 어떤 법안이든 통상적으로 불리는 별칭은 몰라도 정식 명칭에는 특정인의 이름을 넣지 않는다.[20] 이 생각은 대상자가 극도로 이기적임을 보여주는 대목이기도 하다. 즉 이 작자가 혜택을 보고 있는 중인 ACA도 결국은 다른 이들이 내 준 세금을 기반으로 운영되는 것인데, 자기는 남들이 내 준 돈으로 혜택을 받고 싶어하지만 남들을 위해 내 돈을 낼 생각은 없다는 뜻이기 때문이다. 어쩌면 ACA와 오마바케어가 다른 것으로 알 정도로 무지한 위인이였으니만큼 ACA는 정말 하늘에서 돈이 떨어져서 시행한 줄로 알았을 가능성도 농후하다.[21] 내용을 요약하자면 이 작자는 페이스북에 대고 오바마케어 폐지를 논하는 중인 하원의 모습을 담은 사진 포스팅을 올리면서 "이제야 모든 잘못을 바로잡는 날이 오는구나!"라며 기뻐하는 글을 올렸는데, 이에 그의 친구 중 하나가 "이제 ACA가 없어지니 우리 모두 아프면 죽을 일만 남았네."라고 답하자 이 작자는 "뭔 소리야? 이건 오바마케어를 폐지하는 거지 ACA와는 아무 관련 없는 일이라고. 난 오바마케어 같은 나한테 하나도 이득되는 거 없는 지랄맞은 제도를 위해 내 세금을 낭비하고 싶진 않아."라고 답하였다. 이에 친구가 "너야말로 뭔 소리야? 저거 통과되면 이제 너 보험료 끊기는데?"라고 답하자 이 작자는 "내 보험료는 ACA에서 나오는 거지 오바마케어에서 나오는 거 아니거든? 이제 주옥같은 오바마케어가 사라질 테니 존나 좋군."이라며 오히려 친구를 가르치려 들었다. 결국 이 작자가 여지껏 농담하는줄로만 알았던 친구는 이 작자가 진심임을 알고 “이런 ㅆ...”하는 짤방을 올렸고, 이걸 본 지나가던 다른 이용자가 "장난까냐? 그 둘은 같은 거야 임마! 공화당 놈들이 ACA를 욕하려고 붙인 별명이 오바마케어라고! 이걸로 한 멍청이가 낚인 걸 보니 공화당이 의문의 1승 챙겼네."라고 답글을 달았고 원래 답변해 주던 친구도 "넌 지금까지 니가 어디서 뭔 혜택을 받는지도 모르고 있었어? 그렇게 잘알 행세를 하더니 정알못이였냐?"라며 답하였고, 결국 문제의 인물은 이후 잠수를 탔다.[22] 실제로 이 대화내용이 알려진 이후 북미 인터넷에서는 오바마케어 폐지 VS. ACA 폐지 형식의 짤들이 생산되었다(...).[23] 참고로 이건 의외로 다른 나라들도 무관한 상황은 아니다. 영국브렉시트가 이루어진 후에 올라온 인기검색어가 ‘유럽연합은 무엇인가’였었다. 즉 영국인들은 유럽연합이 뭐하는 건지도 모르고 일단 닥치고 유럽연합 탈퇴에 한표를 행사해놓고나서야 유럽연합이 뭐였는지를 뒤늦게 알아본거다(...). 이 때문에 영국도 브렉시트를 뒤늦게 후회하는 반응이 일어나고 있는 상황이다. [24]유럽연합 탈퇴는 애초에 영국 자체가 유럽에 속하기보다는 영연방권 국가들과 손잡고 독자적인 세력권 구축을 선호하는 여론이 다수였다는 점을 생각해볼 필요가 있다. 게다가 코로나 사태에 직면한 유럽연합 각국의 이기적인 행태로 남유럽 국가들이 초토화되는 꼴을 보며 탈퇴를 반대한 사람들 중에서조차 어차피 있으나마나였다며 찬성으로 돌아선 사람들도 많기 때문에 트럼프 뽑은 사람들과 동일시하기는 어렵다.[25] 사실 한국의 고령화 추세가 워낙 심각하기 때문에 이민과 의보 인상은 둘 다 동시에 행해질 가능성이 높다. 물론 불만이 많겠지만 본인들이 60세가 넘은 뒤 받아야 할 의료혜택에 필요한 돈을 '''누가 낼지 잘 생각해보도록 하자'''.[26] 그리고 당시 의료보험 민영화에 대한 반박으로 가장 많이 예시가 된 국가가 미국이다(...). [27] 실제로 대선 전후로 힐러리는 피자 게이트 등 허무맹랑한 음모론의 대상이 되었다.[28] 우스운 것은 전제군주제 국가에서조차 법도 무시하고 멋대로 행동하는 군주는 적다는 것이다. 그 이유는 의외로 심플한데, 애초에 '''군주가 군주 직위에 오를 수 있었던 근거가 바로 법이기 때문이다.''' 즉 법이라는 기반을 바탕으로 군주가 된 사람이 법을 무시하면 이는 곧 자신의 즉위의 정당성의 기반인 법을 자기 손으로 박살낸 꼴이니 자기 자신의 군주로서의 정당성을 스스로 부숴버리는 자폭 행위가 되기 때문이다. 실제로 법이고 나발이고 멋대로 굴다가 제 명에 못 간 군주들은 셀 수 없이 많다. 당장 그 트럼프조차 능가하는 막말과 막가파 행동으로 악명높은 블라디미르 푸틴조차 3선 연임을 금지하는 러시아 헌법을 준수하는 모습을 보이려고 두번만 직접 대통령으로 취임하고 세번째에서만 드미트리 메드베데프라는 바지 사장을 내세웠다가 그 다음부터 다시 자신이 대통령으로 취임하는 꼼수로 사실상의 종신 대통령직을 수행하고 있으며, 북한의 김씨 일가도 (물론 주민들을 협박해서 얻어낸 결과이지만 어쨌건 시늉으로라도) 주민들의 총선 투표를 통해 당선된 대표들이며 의사를 결정할때도 (답정너이지만 어쨌건 시늉으로라도) 최고인민회의를 열어서 의사를 결정한다. 중국의 시진핑도 일단 중국공산당을 장악하여 자기편들로만 채워넣은 뒤에 형식적인 시늉을 거쳐서 법을 개헌하여 영구 주석의 자리를 얻었다. 한국의 박정희도 법에서 종신 독재를 금지시켜 놓으니까 일단 법부터 바꿔놓으려고 유신 헌법을 제정하려 했던 것이다. 즉 능력도 되고 야망도 되는 독재자들조차 법을 무시하는건 그만큼 어렵다는 뜻이다.[29] 시작부터 뉴욕 부동산 재벌의 아들로 태어나 소위 말하는 금수저를 입에 물고 자란 인간이다. 이 때문에 힐러리를 반대한 유권자 중에서도 '저런 놈이 우리를 대변한다고?'라며 트럼프에 의구심을 표한 경우가 굉장히 많았다.[30] 오죽하면 미국의 수많은 스탠드업 코미디언들이 '불과 얼마 전까지만 해도 뉴욕에 에볼라 바이러스가 퍼질 거라고 모든 언론이 호들갑 떨더니, 선거가 끝나자마자 킴 카다시안의 엉덩이나 보라고 하고 있다'라며 언론을 풍자할 정도.[31] 미국이 타국들을 향해 물자원조를 실시했던 무기대여법과 경제원조를 실시했던 마셜 플랜 때도 이런식으로 왜 우리 미국이 대가 없이 남들에게 퍼줘야 하냐는 반대의견이 심했는데, 결과적으로 미국은 이런 식으로 다른 국가들을 도움으로서 자국의 국제적인 영향력을 확대해서 지금의 패권 국가가 될 수 있었다. 즉 당장의 푼돈 나가는 것만 신경썼더라면 지금의 미국은 없었을 것이며, 더 심하면 중국이나 러시아가 같은 짓을 먼저 선수쳐서 미국을 포함한 전세계가 중국이나 러시아 눈치를 보는 처지가 되었을 수도 있다. 트럼프가 자기가 했던 막말을 뒤집고 시리아 내전에 개입한 건 이런 행위가 미국에 이득이 된다는 걸 뒤늦게 깨달았거나 아니면 사실 다 알고도 자국 유권자들에게 자신의 카리스마를 어필하려고 한 립서비스에 지나지 않았다는 뜻인데 전자라면 경영 능력을 의심해볼 수밖에 없는 수준인 거고 후자라면 립서비스만 펑펑 날리는 허풍쟁이임을 보여주는, 어느 쪽으로 봐도 심각한 행위에 지나지 않는다.[32] 트럼프가 당선되었을 때 괜히 빌헬름 2세에 비유하면서 우려하는 의견이 나온 게 아니다. 빌헬름 2세도 즉흥적이고 감정적인 발언으로 주변국과의 관계를 악화시켜서 선대인 빌헬름 1세와 명재상 오토 폰 비스마르크가 각고의 노력 끝에 유럽에서 가장 막강한 나라로 성장시켜놨던 독일 제국파멸로 치닫는데 일조했다는 비판을 받는다. 차이점이라면 트럼프가 임기가 정해진 대통령인 반면 빌헬름 2세는 임기가 없는 군주였으며, 그에 따라 빌헬름 2세는 후임자에게 권좌를 넘겨주는 것도 없이 계속 자기가 권력을 휘두르다가 몰락했다는 것이다. 더 큰 문제는 그 모든 사태를 자신의 정치적 무지함 때문이 아닌 다른 것을 원인으로 치부하여 자기반성을 하지 않은 독일 국민들이 결국 지금의 트럼프처럼 듣기엔 시원한 말들을 일삼는 정치인이 속한 정당밀어주었고결과는... 결국 현재의 미국은 트럼프가 재선에 성공하느냐 실패하느냐, 혹은 트럼프가 무사히 임기를 채우느냐 탄핵되느냐에 따라 미래가 바뀔 수도 있는 셈이다.[33] 렉스 틸러슨 국무장관을 해임하면서 그 소식을 트위터에 올리고, 앤드루 매케이브 FBI 부국장은 공식 퇴임 하루 전에 해고를 발표한 것도 모자라 이를 찬사하는 듯한 발언까지 해버려서 매케이브 부국장의 어마어마한 어그로를 끌었다. 이 때문에 이 둘은 현재 트럼프에게 매우 적대적이다.[34] 이들 중 공화당 내의 트럼피즘(Trumpism) 박멸을 목표로 '링컨 프로젝트(The Lincoln Project)'라는 단체를 조직해 반트럼프 광고를 쏟아내며 바이든의 선거운동을 간접적으로 지원했다.[35] 역대 미국 대통령들은 후임 대통령과 정치 성향이야 어쩄건 될 수 있으면 후임 대통령의 취임식에 전임 대통령이 참석해서 축하를 해주는것이 관례였다. 트럼프 이전에 유일하게 이 전통을 어긴 관례 중 하나가 152년전에 17대 대통령 앤드루 존슨이 후임인 18대 대통령 율리시스 S. 그랜트의 취임식에 불참한 경우 뿐인데, 이 앤드루 존슨도 당대에도 이미 수차례 탄핵 발의가 들어왔을 정도로 미국 정치 역사상 가장 무능한 대통령으로 손꼽히는 인물 중 하나였다. 즉 트럼프 자신이 얼마나 무능한 대통령인지를 스스로 보여주는 자충수인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