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드립
1. 개요
국민가수, 국민배우, 국민차, 국민폰 등 "국민XX"라는 표현이 붙어 '많은 국민들에게 알려지고 많은 국민들에게 사랑을 받는 사람이나 많은 인기를 받는 물건'.
일반적으로 인물의 직업이나 호칭 앞에 국민이라는 단어를 붙인다. 2010년대부터 각종 언론매체에서 관심 끌기의 일환으로 조금만 인기를 얻어도 바로 이 수식어를 붙여주는 경향이 있고, 네티즌들도 직업이나 고유한 호칭이 아닌 곳에 수식어를 붙여 신조어를 만들고 있다.
2. 유래
이러한 표현이 쓰이기 시작한 시기는 굉장히 이르다. 물론 직접적으로 언론에서 국민가수라는 칭호를 붙여 주진 않았지만, 국민들 사이에서는 1960년대 무렵에 이미자를 칭할 때 "국민가수"라는 표현이 통용되었다. 이후로 국민가수 조용필, 국민배우 안성기라는 표현이 쓰였다. 어쨌든 1990년대 이전까지는 '''아무에게나 쓸 수 있는 표현이 아니었다.''' 세대와 성별을 아울러 한국사람이라면 누구나 인정할만한 대중예술가에게만 국한된 표현이었고, 요즘처럼 남발할 수 있는 표현이 아니라 언론도 이러한 표현에 조심하던 시절이었다.
그런데 1990년대 중반, 한국의 대중문화예술계가 엄청난 활황세를 겪게 되고, 신승훈이나 김건모 같은 메가히트 가수들이 나오기 시작하면서 애매한 상황이 되어 버렸다. 시작은 1996년 한 연예주간지에서 신승훈에게 처음으로 언론에서 국민가수라는 칭호를 붙여 준 것이었다.[1] 이후 흥행만 보자면 '국민가수'라고 해도 무리 없을 사람들이 속속 출현했지만, '''문제는 흥행이 아니라 전세대를 아우를 수 있느냐는 것.''' 한 마디로 이런 상황이 연출된 것. "빠순이들만 좋아하는데 A가 국민가수냐? 그럼 B도 국민가수다!" " B가 국민가수라고? 그럼 C도 국민가수!" 실제로 서태지와 아이들의 경우, "국민 가수는 있는데 왜 국민 아이돌은 없냐?!"라며 반발하기도 했다. 2010년대 이후의 관점이라면 그냥 국민 아이돌이라고 불러도 무리가 없었을 것인데, 1990년대 중반은 비교적 순수(?)했던 시절이라 벌어진 촌극. 어쨌거나 이러다보니 A부터 Z까지 국민가수라고 할 수 있는 영 애매한 상황이 연출되면서 국민XX라는 표현에 인플레이션이 슬슬 발생하기 시작했다.[2]
이러던 중 박찬호가 해외에서 대활약하면서 "국민투수"라는 타이틀을 얻게 된다. 이후 이승엽이 짐승엽으로 각성하여 홈런 신기록을 갈아치우고 국제 경기에서 대활약 하자 "국민타자"라는 타이틀을 획득했는데, 이는 '''국민XX라는 칭호가 가수나 배우가 아닌 다른 것에도 퍼지게 된 계기가 되었다.'''[3]
이렇게 국민XX 칭호에 인플레가 만연한 상태에서 2004년 경 누군가가 반쯤 농담삼아 문근영을 상대로 '''국민여동생'''이라고 부르기 시작했는데, 이 표현이 순식간에 널리 퍼져버리면서 '''대유행했다'''. 결국 이 때를 기점으로 여기저기서 별의별 국민XX들이 등장하게 됐고, "국민 XX"라는 표현은 온갖 곳에다 갖다 붙이면 척척 달라붙는 그런 찰진 표현이 되어버리게 되어버려 아직까지도 엄청나게 쓰이고 있다. 국민여동생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해당 문서를 참조할 것.
외국인들에게 설명해주겠다면, "People's XX"[4] 라고 하면 된다. 하지만 국민MC는 nation's MC로 번역된다. 일본어에서는 국민적(国民的)이라는 굉장히 비슷한 표현이 있다.국민적 여배우(女優), 국민적 히로인, 국민적 아이돌, 국민적 영웅, 국민적 미소녀 같은 식으로 사용한다.
3. 이 호칭이 붙은 사람, 사례들
2010년대 이후로는 호칭이 남발되고 있기 때문에, 어느 정도로 대중성이 있는 표현인지 충분히 고려하고 적을 것. 국민XX 표현과 별 상관 없는 내용도 적지 말 것. 또한, '전성기 때는 이런 호칭이 붙지 않았는데, 드립이 유행해서 뒤늦게 별명이 붙은 경우'는 아래의 항목에 작성할 것.
- 국민 배우 - :김승호, 안성기, 이순재, 최수종, 송강호, 최진실, 전도연, 최민식 등
- 국민 아이돌 - :god
- 국민 볼펜 - :모나미153
- 국민 게임 - :철권, 메탈슬러그, 스타크래프트, 디아블로2, 리니지, 바람의 나라, 포트리스, 크레이지 아케이드, 카운터 스트라이크, 서든 어택, 메이플스토리, 앵그리버드, 애니팡, 쿠키런, 와우, 리그 오브 레전드, 오버워치, 배틀그라운드 등 적어도 한 세대[8] 의 오락실과 피시방, 모바일을 휩쓸었던 게임들
- 국민 걸그룹 - :원더걸스, 소녀시대, 트와이스
- 국민 타자 - :이승엽
- 국민 우익수 - :이진영[9]
- 국민 투수 - :박찬호, 선동열[10]
- 국민 골키퍼 - :이운재, 김병지
- 국민 마라토너 - :이봉주, 손기정
- 국민 요정 - :S.E.S., 핑클, 김연아, 박정현, [11] , [12] 등
- 국민 오빠 - :송해
- 국민 처남 - :최채흥[13]
- 국민 여동생 - 해당 문서 참조
- 국민 남동생 - :유승호 등
- 국민 첫사랑 - :수지
- 국민 남친 - :에릭남
- 국민 남편 - :유준상
- 국민 엄마 - :고두심, 김혜자
- 국민 아빠 - :최불암, 이순재, 유동근
- 국민 할머니 - :나문희
- 국민 언니 - :김경호[14] , 하유미
- 국민 할매 - :김태원[15]
- 국민 약골 - :이윤석
- 국민 노예 - :정현욱[16]
- 국민 쌍둥이, 국민삼둥이 - :각각 이휘재와 송일국의 2세들.[17]
- 국민 치어리더 - :박기량[18]
- 국민 고자 - :심영(야인시대)
- 국민 도둑(은어) - :연정훈, 비(연예인)
- 호칭하는 사람이 북한 사람인 경우에는 인민을 붙여서 '인민 XXX'라고 칭하기도 한다. 그 예로, 2010 남아공 월드컵 당시 "인민복근"으로 불린 지윤남이나 "인민루니"로 불렸던 정대세가 있다.
4. 애매한 경우
- 박지성[19]
- 김국진[20]
- 2010년대의 수많은 걸그룹과 아이돌 - 워낙 수가 많기도 한데다, 특정한 그룹을 기재하면 다른 그룹의 팬들이 들고 일어날 확률이 높아서 일일이 기재하지 않는다. 게다가 객관적으로 보았을 때 위에 서술된 인물들만한 신드롬을 일으킨 그룹이 없기도 하다.
- 임예진[21]
5. 관련 문서
[1] 임진모: 1996년 한 연예주간지에서 최초로 신승훈씨에게 '국민가수'란 영예로운 수식어를 붙여줬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이후로 조금만 인기 있는 가수가 나오면 국민가수 운운하는데, 본인은 그 말을 들을 때 기분이 어떻습니까?[2] 예를 들어 1999년의 한 여론 조사에서는 국민가수 1위로 젝스키스가 뽑혔다. 조사에 참여한 사람들이 누구일지는 설명을 생략한다.[3] 참고로 이승엽이 일본에서 부진하자 2ch같은 곳에선 이승엽이 등장하면 "국민적ㅋㅋㅋㅋㅋ"이라며 놀림거리로 삼기도.[4] 만인의 XX[5] 2005년도 2월 국민MC라는 칭호로 불린 최초의 MC이다.[6] 가장 먼저 언론에서 국민가수라는 칭호를 받은 가수이다. http://www.izm.co.kr/contentRead.asp?idx=196&bigcateidx=11&mrbs=1[7] 2008년에 데뷔했으나 국민가수라고 쓴 기사가 한둘이 아니다. 2014년 처음 참이슬모델이 되면서 국민가수 칭호를 받았다.기사[8] 지금 10대가 하는 게임이랑 20대랑 30대가 즐겼던 게임은 당연히 세대차가 난다.[9] 국민드립이 막 활황세를 타던 2006년에 월드 베이스볼 클래식에서 선보인 호수비 덕분에 순식간에 이런 별명을 얻게 된 것이다.[10] 박찬호와 함께 국민투수라는 호칭이 있었다. 다만, "국보급 투수"라는 표현이 더 대중적이었고 이것 자체로도 국민투수라는 표현과 뉘앙스가 거의 유사했기 때문에, "국민투수"라는 별명은 그리 자주 쓰이진 않았다.[11] 정경미의 연인이었던 윤형빈이 꾸준히 밀어붙여 붙여졌다[12] 무한도전에 출연했을 때 보여준 섬세한 모습 때문에 생긴 별명[13] 여동생의 미모가 알려지면서 최채흥 관련 게시물에는 처남 수고했네(...), 손윗처남이니 존댓말합시다. 등등의 드립이 성행하고 있다.[14] 장발이어서 호칭이 성전환된 케이스[15] 김경호와 비슷한 케이스. 국민들의 애정어린 표현이라 싫지는 않았지만 뮤지션으로서의 이미지가 희화화 되는 것 때문에 나름대로 고민을 했었다고 한다. 하지만 미래에 대한 불확실성 때문에 2011년 현재 상표등록을 마친 상태라고 한다.[16] 2009년 WBC에서 불펜으로 대활약하면서 붙은 별명. 다만 시간이 지나고 본인도 리그에서 부진하면서 잊혀진 별명이 되어가고 있다.[17] 슈퍼맨이 돌아왔다가 인기를 끌면서 해당 프로의 팬들이 붙인 별명.[18] 치어리더로서 인지도가 굉장히 높아서 생긴 별명. 이제는 박기량 측에서도 박기량을 홍보하는데 이 명칭을 사용한다.[19] 특별한 호칭이 없을 뿐이지, 인기와 관심도만을 따진다면 과거 LA 다저스 시절의 박찬호급이며, 축구 한정으로만 따진다면 현역 선수로는 NO.1이다. 올타임으로 다만 호칭이 없는 것은 어감이 이상하기 때문이다. ‘런닝맨’에서는 ‘국민 주장’이라는 표현을 사용하기도 했다.[20] 리즈시절에는 현재의 유재석과 강호동도 능가할만한 인기와 인지도를 가지고 있던 국민MC였다. 문제는, 김국진이 맹활약하던 시기에는 국민XX라는 표현이 가수와 배우 외에는 잘 쓰이지 않았다는 것. 전성기 당시에는 국민 MC라는 별명은 없었고, 2008년 컴백 이후 '예전의 국민MC'라는 식으로 불린다.[21] 전성기 당시에는 별명이 없었으나, 문근영 이후 ‘국민 여동생’이라는 별칭이 등장하면서 세월을 거슬러 별명이 붙은 경우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