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오넬 메시/국가대표 경력
1. 개요
리오넬 메시의 국가대표 활약상을 정리한 문서다.
2. 2006 FIFA 월드컵 독일
메시의 공식 A매치 데뷔전은 2005년 8월 헝가리와의 친선경기였는데, 63분에 교체 투입되어 상대 수비수를 가격해 44초 만에 퇴장당하고 만다. 메시의 성인 국가대표 A매치 데뷔 영상
이후 호세 페케르만이 이끄는 아르헨티나 축구 국가대표팀의 독일 월드컵 엔트리에 포함되었다. 그런데 페케르만은 메시에게 월드컵을 일찌감치 경험시켜주기 위해서 엔트리에 넣었을 뿐, 당시 18살밖에 안된 메시를 적극적으로 활용할 생각을 하지는 않았다. 이 당시 메시는 하비에르 사비올라의 백업으로서 출전했다.
당시 아르헨티나는 조별 리그에서 유럽의 강자 네덜란드, 아프리카의 신흥 강호 코트디부아르, 유럽 최대의 복병이자 지역예선에서 스페인을 플레이오프로 밀어내고 본선에 직행한 세르비아 몬테네그로와 편성되어 1994년 월드컵부터 이 월드컵까지의 조편성 중 가장 극심한 죽음의 조에 편성이 되었다. 4팀 중 어떤 팀이 16강에 진출해도 전혀 이상할 것이 없는 조 편성이었다. 메시는 코트디부아르전에서는 90분 내내 벤치에서 시합을 관전하며 월드컵의 흐름을 읽고 있었다. 그리고 세르비아 몬테네그로전에서는 아르헨티나가 3:0으로 앞서고 있자 페케르만은 어차피 이겼다는 생각에 메시에게 본격적으로 경험치를 쌓게 해 주기 위해 메시를 투입했다. 그런데 메시는 그라운드를 밟자마자 잽싸게 볼을 가로채더니 에르난 크레스포의 골을 어시스트했고, 카를로스 테베스의 골로 5-0이 되자 테베스에게 어시스트를 받아서 그라운드를 밟은 지 15분 만에 골을 넣었다.[1] 결국 메시의 골을 끝으로 아르헨티나는 세르비아 몬테네그로를 6:0으로 대파했다. 네덜란드 전에서는 주력 선수들을 쉬게 하려는 페케르만에 의해 선발 출장했지만 득점없이 비겼다. 16강 멕시코 전에서는 84분에 교체 출전했고, 8강 독일전은 벤치에 머물렀다. 그리고 아르헨티나는 8강에서 독일과 승부차기까지 가는 혈투 끝에 패배했다.
'''최종 성적: 3경기 1골 1도움'''
3. 2007 코파 아메리카 베네수엘라
2006-07 시즌 종료 후 2007년 코파 아메리카에 참가한 메시는 4-3-1-2 포메이션에서 세컨드탑으로 돌격대장 역할을 맡아 8강 페루전과 4강 멕시코 전에서 골을 넣는 등 클럽에서 보여주던 센세이셔널한 모습을 보여주었다. 당시 후안 로만 리켈메를 중심으로 한 아르헨티나의 화력은 압도적인 것으로 보였고, 반면 결승 상대인 브라질은 대회 내내 내용적으로 만족스럽지 못한 모습을 보였기에 아르헨의 우승이 점쳐졌지만, 정작 결승 당일에 줄리우 밥티스타를 필두로 한 브라질이 아르헨을 압도적으로 쳐발랐다. 아르헨은 0-3으로 대패했고 메시는 동료들과 더불어 준우승에 만족할 수밖에 없었다.
'''최종 성적: 6경기 2골 1도움'''
4. 2008 베이징 올림픽
2007-08시즌 종료 후, 메시는 조국인 아르헨티나를 위해 2008-09 UEFA 챔피언스 리그의 예선에 불참하고 올림픽에 출전하기로 확정했다. 이에 FC 바르셀로나에서 메시의 올림픽 출전을 불허했다. 하지만 메시는 이에 굴하지 않고 FC 바르셀로나와 담판을 지으려 했으나 FC 바르셀로나 측에서는 완고하게 거절하며 메시가 국가대표팀에 합류하지 못하도록 강요했다.
스포츠중재재판소(CAS) 역시 바르셀로나의 손을 들어 메시의 올림픽 참가는 어려워보였지만 클럽은 메시의 입장을 이해해주었고 차출을 허용하였다. 단순히 메시의 차출을 반대하는 의미라기보다는 클럽의 선례를 만들어 놓으려는 목적이었을거라고..
메시가 포함된 아르헨티나는 메시 이외에도 후안 로만 리켈메, 세르히오 아궤로, 앙헬 디마리아 등 초호화 멤버들로 구성이 되어 있어서 세간의 화제가 되었는데 조별리그에서는 코트디부아르, 세르비아, 호주와 같은 조가 되었다. 메시는 선발 출장하여 첫 경기인 코트디부아르 전에서 선제골을 넣는 등 활약을 했다. 그리고 호주, 세르비아를 연파하며 8강에 안착했다.
8강에서 만난 상대는 지역예선에서 잉글랜드와 승부차기를 벌여 13-12로 겨우 승리하고 본선에 올라 미국과 비기는 등 졸전을 벌이던 네덜란드였다. 이 경기에서 메시는 전반 14분 만에 그 특유의 천재성을 발휘해서 선제골을 넣었지만, 전반전이 다 끝나갈 무렵 만회골을 내주며 경기는 박빙으로 흘러갔다. 하지만 바티스타 감독이 당시 서브멤버였던 디마리아를 넣는 강수를 뒀는데, 메시와 디마리아의 조합은 그야말로 찰떡궁합의 진수가 무엇인지를 보여주며 메시의 도움을 받은 디마리아가 종횡무진 활약한 끝에 연장전에서 추가골을 넣어 네덜란드를 2:1로 물리쳤다.
사실상의 결승전인 준결승 브라질전에서는 박빙이 예상되었던 것과는 달리 아궤로와 리켈메의 종횡무진 활약으로 브라질을 3-0으로 격파하며 완승했다. 특히 이 경기에서 메시+디마리아+리켈메의 공격조합은 축구로서 극한까지 끌어올린 최고의 능력을 발휘했다.
결승전 나이지리아전에서는 디마리아를 잘 뒷받침 해줬고, 디마리아는 메시의 도움으로 회심의 결승골을 때려 넣어 결국 아르헨티나는 2008년 베이징 올림픽 남자 축구종목에서 금메달을 획득했다. 그것도 전승으로. 참고로 이 경기는 날씨가 너무 더워서[2] 심판이 경기가 진행되는 도중 잠시 경기를 중단시키고 모든 선수들에게 물을 한 병씩 마시게 했다. 그리고 메시의 활약도 대단했지만 디마리아라는 새로운 축구스타를 탄생하게 한 계기가 되었다. 메시와 디마리아는 이 올림픽을 통해 서로 급격하게 친분을 쌓고 절친이 되었다.
올림픽이 끝나자 메시는 바르셀로나에 복귀했다. 바르셀로나 측에서는 메시를 괘씸하게 여기기는 했으나, 메시가 팀 전력에서 상당히 큰 부분을 차지하는 선수이기도 하고 팀을 이탈한 이유가 애국심이었기 때문에 메시가 팀을 이탈한 것은 일단락 되었다.
올림픽 대표와 국가대표는 엄연히 다르기 때문에, 올림픽 대표로 뛰는 경기는 A매치가 아니다. 둘은 사실 별개이므로 올림픽 금메달이 국대 메이저 대회 우승이라고 볼 수는 없다. 물론 "아르헨티나 유니폼을 입고 우승했다" 라는 표현은 맞으나, 일반적으로 아르헨티나의 입장에서 메이저 대회는 FIFA 월드컵과 코파 아메리카를 가리키므로 메시에게는 아직 메이저 대회 우승 목표가 완성된 상태는 아니라고 봐야 한다.
'''최종 성적: 5경기 2골 2도움'''
5. 2010 FIFA 월드컵 남아프리카 공화국
2010 남아공 월드컵에서 아르헨티나와 대한민국이 같은 조에 편성되면서, 메시의 복수가 시작되었다는 흉흉한 소문이 나돌기 시작했다. 거기다 아르헨티나에는 테베스와 아궤로도 있다. 결국 누구나 예상한대로 안드로메다 관광을 태워버렸다.
2010년 남아공 월드컵 B조 예선 나이지리아와 첫 경기에서 역시 선발출장했다. 역시나 뛰어난 드리블과 위협적인 왼발킥, 정확한 패스로 아르헨티나 팀을 거의 혼자 이끌다시피 했다. 나이지리아 수비수들은 위의 발렌시아 4천왕과 같이 메느님을 호위하며 경기 내내 고통받았다. 그러나 나이지리아의 골키퍼 빈센트 엔예아마가 야신 모드로 변신하며 온몸을 희생하여 메시의 슛을 모두 막아내며 한 골도 기록하지 못하였다. 지못미 한국대표팀...[4]
2차전 대한민국전은 더 대박이었다. 수비수들이 자기만을 따라다니게 만들었고, 그 결과 곤살로 이과인이 해트트릭으로 대한민국을 털어 버렸다.
어째 리그에서 본인이 골잔치를 벌이던 것에 비해 지금 국대에서는 본인이 수비를 낚고 다른 선수들이 골을 넣는 듯한 모습. 그런데 어차피 아르헨티나야 메시 빼고도 골 넣을 선수가 많으니 상관없다. 오히려 다분히 이걸 노린 모습이었다. 그리고 우리의 자동문은 제대로 낚이고... 물론 그리스나 멕시코도 메시에게 수비수 2~3명이 졸졸 따라다니다가 테베스나 이과인, 팔레르모에게 골을 내줬다. 사실 이런 양상은 바르셀로나에서도 자주 보여주는 모습이라 특별할 건 없다. 메시와 대적했던 수많은 팀들 역시 메시에게 들어가는 볼배급만 막으면 성공이 아닌 걸 알고는 있었으나 안 막을 수도 없고, 하나는 어불성설 둘로도 역부족일 지경인지라 집중적으로 대인 마크를 하다가 그 빈공간을 파고든 이니에스타, 비야, 페드로, 앙리, 차비, 즐라탄 등에게 탈탈 털렸다.
마라도나옹의 후계자 사랑을 한 몸에 받고 있으며 생일날이었던 그리스전에서 난생 처음으로 국대 주장에 낙점되었다. 이로써 아르헨티나 축구 국가대표팀 역사상 가장 어린 주장이 되었다.
8강 독일전에서 아르헨티나는 4:0으로 떡실신. 독일은 무리뉴가 바르샤를 상대하면서 보여준 존 디펜스와 전방에서의 압박이 아닌 맨마킹으로도 메시를 차단할 수 있음을 어필하며...는 훼이크고 당시 리켈메등 메시를 뒷받침해줄 선수가 없는 것이 독일로서는 대행운이라는 의견도 있으나 리켈메가 있다 하더라도 마라도나 감독의 경험 부족 및 지리부진한 전술로 인해 자멸했으리라는 의견이 대세이기 때문에 부상으로 결장한 월터 사무엘이나 마라도나의 삽질로 엔트리에 오르지 못했던 캄비아소와 사네티의 부재가[5] 실제로는 가장 큰 원인으로 인정받고 있다. 사실 플레이메이커의 공백보다는 독일의 역습을 막을 만한 수비 자원의 공백이 아르헨티나의 독일전 패배의 최대 요인이다. 거기에 메시는 이 경기가 벌어지기 하루 전 극심한 감기몸살에 시달렸고 이는 마치 2002년 한일 월드컵 당시의 지네딘 지단을 연상케 했다. 서 있기조차 힘든 극심한 몸살에 시달려 매일 꼬박꼬박 해야 하는 훈련도 불참했으니 결국 메시의 몸상태서부터가 이미 경기 결과를 결정짓는데에 일조했다. 메시는 독일전에 이런 병든 몸을 이끌고 억지로 출전을 강행했다.
여하튼 독일은 탄탄한 수비를 앞세우며 메시의 공간을 지웠고 메시 본인도 골문에서 너무 멀리 떨어져 움직이는 바람에 별다른 찬스를 잡지 못했다. 거기에 실점이 많으면 득점으로 다 커버하기라도 해야 하는데 마라도나의 막장 전술로 인하여[6] 공격은 공격대로 막히고 수비는 수비대로 뚫렸다. 몇차례 드리블로 파고들며 슈팅을 날려보긴 했지만 공간이 전방으로 한정되어 있어 모두 골키퍼 정면으로 향하는 바람에 무위에 그쳤다.
여기에 문제를 더한 것은 다른 공격수들의 부진, 전방에서 메시를 엄호해야할 테베스와 이과인이 일자로 늘어져서 버리고 경기장을 넓게 활용하며 사이드의 약점을 보완하고 유기적인 움직임을 가능하게 했던 앙헬 디마리아와 막시 로드리게스가 중앙으로 한데 뭉쳐 버리면서 메시에게 볼배급 자체가 끊겨버렸다. 제1선에서 공격도 수비도 아무것도 해주지 않으니 아래쪽에서 공격을 전개하는 작업도 시원치 않았고 결국 메시가 전반 초반부터 직접 아래로 내려와서 공을 받으면서 소속팀에서 차비의 역할까지 수행해야 했다. 여기에 독일이 강력한 스피드를 활용한 역습으로 초반 세트피스로 허용한 실점 때문에 어쩔 수 없이 전진해 있던 아르헨티나 수비진의 약점인 느린 기동력을 집중적으로 파고들면서 경기는 일방적으로 전개되었다.
'''최종 성적: 5경기 0골 1도움'''
6. 2011 코파 아메리카 아르헨티나
2011 코파 아메리카에서는 "우승이 아니면 의미가 없다"는 말로 출사표를 던졌으나, 아르헨티나 대표팀의 저조한 성적과 함께 까이고 있다. 바르셀로나에서 화려한 플레이를 보이는 데 대한 아르헨티나의 기대치가 높았던 탓이라고 할 수도 있지만, 바르셀로나에서 펼치는 플레이 이하라는 것은 어쨌든 사실.
볼리비아와의 1차전이 끝난 이후 아르헨티나 대표팀이 바르셀로나만큼은 아닌 것 같다는 여지의 이벤트를 했다고 한다. 1차전에서 메시가 만들어 낸 수많은 공격 찬스를 말아먹은 공격수 탓도 있지만, 어쨌거나 아르헨티나 대표팀도 카를로스 테베스, 세르히오 아궤로 등 뛰어난 선수와 하비에르 파스토레와 같은 유망주들로 구성되어 있는 탄탄한 팀이지만 이들이 레기가 붙을 만한 플레이로 일관하고 있다. 때문에 여러 모로 까이고 있다...게다가 아르헨티나의 수비진 실수를 이용한 볼리비아의 골을 쓰레기 같은 골[7] 이라며 비하해 더더욱... 아무튼 3차전에서 아르헨티나 대표팀이 승리하지 못할 경우 아르헨티나 팬과 여타 축구 팬들에게 비판받을 소지가 생겼다. 물론 코파 아메리카의 특징상 3무가 되더라도 아르헨티나가 꼭 탈락한다고 보긴 힘들지만 3차전 상대가 같은 조에서 제일 약체라는 코스타리카이기 때문에 승리하지 못할 경우 비판받을 여지가 충분하다. 코파 아메리카는 남미의 10개국과 초청국 2개국이 참가하는 경기로서 조꼴찌 3팀과 조 3위중 최하위팀 1팀만 탈락하기 때문이다. 그런데 아르헨티나 뿐만 아니라 브라질도 베네수엘라와 0-0으로 비기고 우루과이도 페루와 1-1로 비기는 데다가 파라과이마저 에콰도르와 0-0으로 비기는 등 이번 코파 아메리카 자체가 골이 더럽게 안나오는 대회가 되고 있다. 패한 팀은 초청국 2개팀, 멕시코가 칠레에게 1-2, 코스타리카가 콜롬비아에게 0-1으로 패한 것 뿐이며 남미끼리는 계속 무승부만 하고 있는 상황이다.
일단 가장 큰 이유는 아르헨티나의 조직력 부재와 세대교체 실패, 메시와 잘 맞지 않는 선수 조합에 있다. 바르셀로나에서 메시의 플레이는 일방적으로 차비나 이니에스타의 패스를 받아먹는 식의 플레이가 아니다. 메시가 2선까지 내려와 공을 잡고 드리블로 수비진을 뒤흔들어 놓으면서 몹몰이를 한 뒤 더 이상 드리블하기 어려울 정도로 수비가 붙으면 비야나 페드로에게 킬패스를 찔러주거나, 동료 선수들에게 공을 넘겨주고 메시 자신은 공간이 생긴 틈으로 빠져버리면서 2:1 플레이를 노린다. 아니면 드리블 치면서 달리다 그냥 골을 넣던지[8]
하지만 측면을 맡은 테베스와 라베치는 우직하게 측면만 파거나 드리블을 질질 끌면서 공격진 사이의 연계가 안되는데다, 압박을 벗겨내고 전방으로 볼을 찔러줄 바네가가 계속 부진을 거듭하면서 메시가 2선까지 내려오면서 플레이를 혼자 이끌어가야 한다. 볼리비아 전에서는 그나마 드리블로 뒤흔들면서 공격 찬스를 만들어줬지만 콜롬비아 전에서는 폼이 급격히 하락하면서[9] 그야말로 망했어요.
사실 아르헨티나는 에르난 크레스포가 현역으로 뛸 당시, 즉 2007년도의 아르헨티나는 FIFA 랭킹 1위를 찍을 만큼 강팀이였으나 크레스포 이후의 세대교체가 실패하면서 하향세를 달리고 있다. 이과인은 그냥 골만 넣을 뿐인 골게터로 다재다능한 크레스포에 비하면 그 활용성이 크게 떨어진다. 테베스의 경우, 맨체스터 시티에서는 혼자서 이리 뛰고 저리 뛰며 수비부터 시작해 공격전개와 마무리까지 이끄는 무시무시한 선수지만 메시와 겹치지 않게 플레이 반경을 한정시켜 놓으면 한정된 상황을 피지컬이나 테크닉으로 마구 뚫어낼 만큼은 뛰어나지 않아서 활용하기 어렵다.
골키퍼가 가장 심각한데 로메로는 거의 남미의 야신이라 불릴 만큼 선방능력이 뛰어난 로베르토 아본단시에리의 발끝에도 미치지 못하고 있다. 거기다 수비진의 사네티가 실력이 좋고 철인이라지만 나이가 근 40이다. 그런데 인테르에서 제일 많은 경기를 뛴 선수 탑 5에 들 정도로 소속팀에서 신나게 뛰고도 대표팀에서까지 펄펄 날기를 바라는 건 차라리 인간 한계에 대한 실험이다. 게다가 그 실력도 젊을 적에 비하면 떨어졌다. 그치만 젊은 수비수들 중에서 지친 사네티만한 자원이 나타나지 않았고, 로메로는 나이가 메시와 동갑으로 보통 20대 중후반부터 빛을 발하기 시작하는 포지션의 특성상 아직 만개하지 못했기에 어느 정도 납득은 간다. 하지만 로메로는 비슷한 나이를 가진 우루과이의 페르난도 무슬레라에 비하면 기량이 한참이나 떨어지는 것은 사실이다.
2006년 월드컵 조별리그 2차전 아르헨티나 대 세르비아&몬테네그로의 경기와 2011년 코파 아메리카의 조별리그 2차전 아르헨티나 대 콜롬비아의 경기를 보면 이게 진짜 같은 팀 맞나 싶을 정도로 기량이 천지차이이다.[10]
결국 같은 대표팀인 부르디소와 서로 언쟁을 하고만다. 메시는 동료들끼리 조직적인 움직임이 전무해서 자신이 공을 잡으면 무엇을해야할지 모를때가 있어 난감하다고 팀원들에게 호소했다고 한다.
그러나 조별리그 3차전에서는 선수들끼리의 호흡이 맞아 떨어져가며 '''메시다운''' 플레이를 선보인 끝에 2어시를 질러주며 코스타리카를 3-0으로 개쳐발랐다. 특히 메시는 종횡무진 활약하면서 절친인 아궤로, 이과인, 디마리아 등과 같이 코스타리카 진영을 종횡무진 돌아다녔고 특히 코스타리카 수비수의 수비에 걸려 넘어지고 난 직후에 디마리아에게 패스를 성공하는 묘기를 선보이기까지 했다. 가고가 쏜 슈팅을 선방하자 그걸 아궤로가 다시 슈팅을 시도해서 골로 연결해서 선제골을 넣고 뒤이어 아궤로와 디마리아가 연속으로 골을 넣었다. 특히 후반전에서 디마리아는 본격 2008 베이징 올림픽 모드가 발동하면서 코스타리카 진영을 마구 헤집고 다녔다.
다만 이과인은 상대 수비수의 수비에 걸렸다고 순순히 막혀주는 모습을 보였는데 크레스포였더라면 그냥 우겨넣고 슈팅을 시도했을 상황이였다.
8강에서 만난 우루과이와는 명승부를 펼치며 서로 1명씩 퇴장당하는[11] 대난투극 끝에 승부차기까지 갔다. 특히 메시는 우루과이의 수비진영을 헤집고 다니면서 크랙다운 활약을 펼치며 1 어시스트를 올렸다. 연장전에 들어가면서 체력이 떨어져서 미스를 보이기도 하고, 파스토레가 들어오면서 공격진으로 역할을 변경하는 통에 일대일 찬스를 잡았지만 무슬레라의 선방에 막히고 말 그대로 그라운드에 쓰러졌다. 승부차기에서는 침착하게 골을 성공시켰지만 양팀 10명의 키커들 중에 3번째 키커로 나선 카를로스 테베스가 실축하는 바람에 준결승의 진출은 좌절되고 말았다.
'''최종 성적: 4경기 0골 3도움'''[12]
7. 2014 FIFA 월드컵 브라질
7.1. 지역예선
먼저 본선 얘기를 하기 전에 월드컵 지역예선 이야기를 할 필요가 있는데, 메시가 대표팀에서 보여준 가장 좋은 모습이 언제였냐고 하면 대부분이 2011년 후반기부터 2013년 전반기 정도라고 할 것이고, 이 지역 예선이 이 시기에 걸쳐 치러졌다.
2013년 9월 10일 아르헨티나와 파라과이의 월드컵 지역예선에 선발 출전하여 2골 1어시로 아르헨티나의 5:2 대승에 기여하며 아르헨티나의 월드컵 본선 진출을 확정시켰다. 이날 메시는 페널티킥으로 2골을 추가하여 한 대회 지역예선에서 10골을 기록했는데, 이는 남아메리카 지역예선 역사상 최다득점자인 에르난 크레스포의 기록을 갱신한 기념비적인 골이었고, 루이스 수아레스와 함께 남미 지역예선 역사상 공동 최다득점자가 되었다.
한편 이미 월드컵 본선진출이 확정된 아르헨티나는 남은 경기동안 메시를 차출할 것이냐 말 것이냐 라는 새로운 딜레마가 생겼는데, 국대 선수들과 호흡을 맞추도록 하기위해 차출할 것인가 아니면 메시의 체력 안배를 위해 내버려 둘 것인가의 선택의 기로에 놓였다. 하지만 아르헨티나 축구협회 회장은 '''"우리 팀 에이스인 메시를 내보내지 않으면 상대팀이 무시당한다고 생각해서 불쾌해할 거다. 메시를 내보내지 않는것은 상대팀들에게 공평하지 못한 일이다."''' 라는 주장을 하며 당사자인 상대팀들은 극구 사양할만한 배려를 해주고 있어 남은 경기도 다 뛸 듯하다.
실제 이 기간 동안 메시는 바르셀로나에서 보여준 경기력에 거의 근접하는 경기력을 보여주면서, 아르헨티나가 가볍게 남미 예선 1위를 차지하는 데에 큰 역할을 했다. 동료 공격수들과 미드필더진의 경기력도 제법 좋았고, 약점으로 지적 받던 수비력도 꽤 안정화된 모양새로, 만약 알레한드로 사베야의 아르헨티나가 이 경기력을 본선 무대까지 유지할 수만 있었다면 아르헨티나는 상당히 쉬운 대회를 치렀을 것이다.
7.2. 본선
조별리그 1차전 보스니아 헤르체고비나와의 경기에서는 전반 6분 골대 왼쪽에서 얻은 프리킥을 상대 수비수가 자책골로 연결하였다. 후반 19분에는 1:1 패스에 이은 드리블로 상대 수비수 4명을 벗겨내며 골을 넣었다. 2006년 이후 8년만에 월드컵 두 번째 골을 넣은 것. 이후 아르헨티나는 추격골을 허용하며 메시의 골은 결승골이 되었다.
이 골은 FIFA 선정 브라질 월드컵 베스트 골 9위에 기록되었다.
2차전에서는 영혼의 10백을 들고 나온 이란을 맞이하여 별다른 움직임을 보이지 못하며 0:0으로 게임이 끝나나 했더니, 후반 추가시간 1분에 페널티 에어리어 왼쪽 바깥에서 오른쪽 골포스트를 향해 감아차서 득점을 올렸다. 메시가 슛을 하는 순간 골대와 메시 사이에 이란 선수는 '''11명''' 이었다. 이날 이란의 수비는 최고였는데, 후반 마지막 이란 최전방 공격수가 메시를 수비하는 과정에서 잠깐의 공간이 생긴 것을 놓치지 않았다. 그야말로 메시의 황금같은 왼발이 만들어낸 멋진 골. 해설자들은 아르헨티나가 망친 경기를 메시가 구해냈다고 평했다.
3차전 나이지리아전에서는 전반 3분 디마리아가 돌파 후 슛을 한 것이 골대를 맞고 나오자 이를 놓치지 않고 그대로 골로 연결하며 3경기 연속 골을 만들어 냈다. 또한 전반 직전에 얻은 프리킥을 경기 중에 한 번 막혔던 골대 구석에 발목 방향으로 페인팅을 주며 다시 한 번 감아차 4번째 골을 작렬시켜며 옌예마 골키퍼가 헛웃음을 짓게 만들었다.
메시가 넣은 아르헨티나의 2번째 골은 FIFA 선정 브라질 월드컵 베스트 골 8위에 기록되었다.
16강 스위스전에서는 결정적인 키 패스를 '''8개'''씩이나 날려주었으나 팀 동료들은 이를 받아 먹지 못한 채 승부차기로 가는 듯 했으나 결국 메시의 돌파에 이은 어시스트로 디 마리아가 득점, 간신히 승리하였다. 디 마리아 외엔 이름값 못했던 다른 아르헨티나 공격진들과 비교되는 활발한 움직임으로 다시금 MOM에 선정되었다. 4경기 연속 공격포인트 및 4연속 MOM 선정.
8강 벨기에전에서는 이날 경기 MOM이 된 곤살로 이과인의 전반 8분 결승골을 탈압박 패스로 도왔고, 전반 27분에는 하프라인 부근에서 수비수가 무려 5명이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디마리아에게 한 방에 찔러준 패스를 주며 모두를 경악하게 했다.
4강 네덜란드전에서는 드디어 우승후보라 할 수 있는 팀을 만났고, 이 경기에서 메시는 전후반 내내 상대의 집중마크에 걸려 이렇다 할 경기력을 보여주지 못했다. 그나마 압박이 헐거워진 연장전에서는 경기력이 살아나면서 몇 차례 결정적인 패스로 찬스를 만들었지만 그마저도 팔라시오가 다 날려먹고 말았다. 결국 경기는 승부차기로 이어졌고, 메시는 첫 번째 키커로 나서서 침착하게 골을 성공시켰다. 그리고 세르히오 로메로가 론 블라르와 베슬리 스네이더르의 슈팅을 막아내며 아르헨티나는 24년 만에 결승에 진출하게 된다.
하지만 독일과의 결승전에서는 마리오 괴체의 골로 0:1로 패하며 아쉽게 준우승으로 마무리하고 말았다. 연장 마지막 프리킥 찬스를 허공으로 날리고 지은 체념한 미소는 팬들을 씁쓸하게 만들었다. 경기 전 메시는 독일을 이길 수 있음을 확신했지만, 상황은 너무 안 좋았다. 그나마 전반에 아르헨티나가 기회를 여럿 살린 덕분에 아르헨티나가 유리해 보이기는 했지만 월드컵 결승전 당시 공식 집계된 기록은 다음과 같다.
- 점유율(Possession) 독일 60:40 아르헨티나
- 슈팅시도(Attempts) 독일 10:10 아르헨티나
- 유효슈팅(On Target) 독일 7:2 아르헨티나
- 코너킥(Corners) 독일 5:3 아르헨티나
- 득점(Scores) 독일 1:0 아르헨티나 (113' 마리오 괴체)
기록을 보면 그냥 아르헨티나가 초장에 적극적으로 역습을 해서 압도한 걸로 보일 뿐, 내용 자체는 아르헨티나가 좋은 게 없었다. 사실 전반까지는 메시를 필두로 한 아르헨티나가 매우 우세했고, 토니 크로스의 역적질까지 더해져[13] 골이 나와야 하는 찬스가 여러 번 있었지만 이과인이 그걸 두 번 다 날려버렸다. 또한 발이 느린 마츠 후멜스의 뒷공간을 노려 집요하게 뚫어내며 찬스를 만들어 냈으나, 제롬 보아텡까지는 뚫지 못했다. 전반 중반까지는 아르헨티나가 압살한 건 맞으나 슈팅 수는 비등비등했고, 아르헨티나 역시 강력한 중원싸움에 휘말려 유효슈팅을 단 한 차례도 가져가지 못했고 나머지는 모조리 마누엘 노이어의 스위핑에 걸렸다. 전반 종료 직전에는 베네딕트 회베데스에게 골이나 다름없는 헤딩슛을 얻어맞았는데 골포스트에 맞아 한숨 돌렸고, 세르히오 로메로가 아니었다면 후반에 쉬얼레나 클로제에게 실점을 내주었을 것이다. 특히 이날 경기 전 사미 케디라가 트레이닝 중 부상을 당해 부랴부랴 투입한 크리스토프 크라머도 경기 도중 뇌진탕 증세가 발생하고 중원과 수비라인 사이가 맛이 가기 직전이었으나, 뢰브는 오히려 앵커라인을 리스크가 크다는 걸 알면서도 바스티안 슈바인슈타이거 한 명한테 맡기고 크라머 대신 안드레 쉬를레를 넣는 초강수를 던졌고, 독일의 경기력이 살아나기 시작했다. 이에 비해 아르헨티나는 곤살로 이과인이 메시가 짜놓은 판을 다 망쳐버렸다. 이과인은 3번이나 노이어가 절대 막을 수 없는 찬스를 얻었음에도 불구하고 다 날려버렸다. 후반저이 시작하고 메시는 1:1 기회를 맞았으나 날려버렸고, 로드리고 팔라시오 또한 기회를 다 날렸다. 특히 노이어와의 1:1 상황에서는 슛도 칩슛도 칩으로 제끼는 것도 아닌 이도저도 아닌 어리석은 선택으로 일생일대의 기회를 날렸다. 그리고 이과인은 한 번은 골망을 흔들기는 했으나, 오프사이드 판정을 받고 말았다. 패스 직전부터 너무나도 명확하게 오프사이드 위치였기에 사베야 감독도 바로 시무룩한 표정을 짓는데 이과인 혼자 세레머니를 즐기고 있었으니.. 메시의 입장에서는 이과인이 자신의 속을 너무나도 크게 썩인 셈이다.
결국 이렇게 연장전까지 갔고 거친 중원에서의 혈투 끝에 후반 교체로 들어온 마리오 괴체에게 회심의 일격을 얻어맞고 메시의 대관식은 실패로 돌아간다. 물론 메시도 괴체가 골을 넣은 이후 좋은 프리킥 찬스에서 홈런을 날려버리기는 했다. 무엇보다 메시 본인의 신체 능력이 절정에 달하는 20대 후반에 맞는 월드컵이었던 데다가, 1998 FIFA 월드컵 프랑스 이래 아르헨티나 축구 국가대표팀에 부임한 감독 중에서 최고의 명장인 알레한드로 사베야가 감독이기까지 했는데 그래서 해야 하는 우승을 못한 것이다. 지역예선 성적이 너무나 좋아서 더 아쉬운 월드컵이었다.
경기 종료 후 대회 최우수 선수에게 수여하는 골든 볼을 수상했지만, 당연히 표정은 썩 밝지 못했다. 같이 시상대에 올라가 골든 글러브 상을 받은 선수가 독일 골키퍼인 마누엘 노이어였기에 씁쓸함은 더했을 듯. 실제로 시상대에서도 상을 받자마자 바로 내려와 버렸다. 게다가 여기저기에서 메시의 골든 볼 수상이 합당했는지에 대한 논란이 터져나왔는데, 메시를 총애하는 디에고 마라도나마저 마케팅용으로 수상을 줬다며 FIFA를 맹비난 할 정도.[14][15]
무엇보다 우승국이 메시에게는 악몽과 같은 존재, 요아힘 뢰프 감독이 이끄는 독일 축구 국가대표팀이라 메시에게는 준우승이 아쉬웠던 듯. 지난 남아프리카 공화국 대회에서는 뢰프의 독일에게 4:0으로 완벅하게 박살났으니..... 더 상세히 말하면 평가전에서는 독일 상대로 전승(3승)인데, 월드컵에서 두 번 다 깨진 게 너무 뼈아프다.
아쉽게 준우승에 머물렀지만 나이가 아직 20대 후반인 것을 감안하면 다음 월드컵에서도 활약할 수 있을 듯하다. 만약 2018년에도 성공하지 못한다면 당대 축구판을 씹어먹었음에도 월드컵 우승이 없다는 이유로 수 십년 후에는 저평가를 감수해야만 했던 알프레도 디 스테파노의 전철을 밟을 수도 있다.[18] 다만 디 스테파노의 경우 여러가지 불운이 있긴 했지만 월드컵에서 단 한경기도 출전하지 못해, 월드컵을 밟아본 적도 없는 선수기에 세계의 무대에서 겨루지 않았다고 저평가를 당하는 것이다. 메시의 경우는 비록 마라도나의 아성을 넘어서지 못했긴 해도 준우승이라는 가시적인 성과를 거두었고, 골든 볼 수상에 여러가지 논란이 따라붙긴 했지만[19] 현 아르헨티나 국대에서 어느정도 활약했기 때문에 디 스테파노와 완전히 똑같은 케이스로 평가되지는 않을 듯 하다. 다만 디 스테파노의 경우 챔스 5연패에 챔스 결승전에서만 5년 연속 득점, 챔스 결승전 역대 최다 득점 기록 (7골, 현역 선수 중에는 호날두 4골, 베일 3골, 라모스, 메시 등이 2골 순서), 아르헨 국대 시절에는 1947년 코파아메리카 우승 기록도 있어 일단 메시 본인의 커리어가 완전히 끝난 뒤에 또 어떻게 평가가 달라질 수도 있으니, 섣부른 판단은 금물일 수 있다.
메시 본인도 이 사실을 충분히 인지할 것이기에 그에게 2018년은 정말로 절박한 월드컵이 될 듯 하다.
'''최종 성적: 7경기 4골 1도움'''
8. 2015 코파 아메리카 칠레
칠레에서 열리는 코파 아메리카 아르헨티나 축구 국가대표팀 엔트리에 당연히 선발되었다. 아르헨티나는 1993년 이후 코파 아메리카 우승이 없으며, 메시 역시 첫 출전한 2007년 대회에서 좋은 활약을 펼치며 준우승에 일조했으나, 팀의 중심이 된 이후 큰 성과를 내진 못했다. 그나마 처음으로 그럴 듯한 성과를 낸 것이 브라질 월드컵 준우승인데, 이 대회의 활약은 골든볼을 받은 선수로서는 다소 미약했다는 평이 많으니.
이 대회는 2014-15 시즌 바르셀로나의 성적을 출발점으로 하여 이 대회 우승팀이 출전할 2017 FIFA 컨페더레이션스컵 러시아, 2018 FIFA 월드컵 러시아까지, 한 시절을 완전히 석권할 남미 선수가 나올 것인가에 대한 축구 팬들의 관심이 집중되는 대회이기도 하다. 만일 팀 동료 네이마르에게 우승을 내 줄 경우[20] 네이마르는 '포스트 메시'의 선두 주자에서 명실상부 '메시의 도전자'로 인정 받을 수 있게 되는 것. 과연 메시가 모든 시험을 극복하고 국가 대항전 타이틀을 들 것인지 귀추가 주목되는 대회.
8.1. 조별리그
아르헨티나는 B조에 배정되어 우루과이, 파라과이, 자메이카와 한 조가 되었다.
그리고 메시의 대표팀 고통은 계속되었다.
조별 예선 1차전은 파라과이와의 경기. 파라과이는 남아공 월드컵 8강 진출팀이자, 지난 코파 아메리카 준우승팀이지만, 이후 지속적인 하락일로를 걸으며 브라질 월드컵 본선 진출에도 실패했고,[21] 최근에는 친선 경기에서 중국에게 패배할 정도로 전력이 약화된, 명실상부 남미의 약체팀이 되어 버렸다. 반면 아르헨티나는 헤라르도 마르티노[22] 가 부임한 이후 다소 삐걱거리긴 했지만, 14-15 시즌 아르헨티나 선수들의 활약이 눈부셨고, 조별 예선 이전 마지막 평가전에서 메시 없이 볼리비아를 5:0으로 대파하는 등, 분위기가 좋은 상태였다. 이에 부응하듯 아르헨타나는 전반 내내 파라과이 진영에서 파라과이를 가둬 놓고 신나게 두들겼고, 메시 역시 전방과 미드필드를 오가며 좋은 활약을 펼쳤다. 선제골은 메시의 돌파를 겨우 저지한 파라과이 수비진이 골키퍼에게 안이한 백패스를 하다가 세르히오 아궤로가 빼앗아 넣은 것이었고, 두 번째 골 역시 파라과이 쪽 페널티 박스를 돌파하던 메시가 앙헬 디마리아에게 패스하자, 파라과이 수비진이 디 마리아에게 반칙을 범해 페널티 킥을 내 줬고, 이를 키커인 메시가 가볍게 넣은 것이었다. 전반 종료 시점에서 아르헨티나의 승리를 의심하는 사람은 거의 없었다.
후반전 들어 파라과이는 강력한 전방 압박을 구사하며 아르헨티나의 수비 라인을 당황하게 만들었다. 결국 첫 실점 역시 파라과이의 강력한 전방 압박에서 나왔다. 그러나 이때까지도 아르헨티나의 승리를 의심하기 힘들었던 것이, 서로 오픈 공격이 이뤄지면서 아르헨티나가 여러 차례 득점 기회를 잡았기 때문이다. 메시 역시 몇 차례 좋은 돌파와 침투로 추가 득점을 할 기회를 잡았으나 득점에 실패했다.
그리고 경기에 큰 영향을 미친 엄청난 순간이 왔으니, 마르티노 감독의 선수 교체. 이 교체로 아르헨티나의 미드필드를 조율하던 에베르 바네가와 하비에르 파스토레가 3분 사이에 모두 나갔고, 이것을 기점으로 아르헨티나는 파라과이에 탈탈 털리게 된다. 결국 경기 종료 직전 파라과이가 세트피스 상황에서 아르헨티나의 수비진을 붕괴시키며 동점골을 작렬, 대회 강력한 우승후보와 남미 최약체의 대결은 '''2:2 무승부'''로 끝났다. 메시는 경기 공식 MOM에 선정됐지만, 대회 주최측이 MOM 수여를 위해 아르헨티나 라커룸에 찾아가자 메시가 경기 결과에 빡쳐서 수상을 거부했고, 다른 아르헨티나 선수들에게 줄 분위기도 아니라, 결국 파라과이의 추격골을 넣은 발데스에게 MOM을 수여했다고 한다.
2차전은 우루과이와의 경기. 디펜딩 챔피언이자, 지난 코파 아메리카에서 승부차기 끝에 아르헨티나를 8강에서 탈락시킨 팀이다. 전술한 바와 같이 루이스 수아레스가 핵이빨 여파로 출전할 수 없고, 최근 몇 년간 우루과이의 전력이 약세 일로를 걷는 중이지만,디에고 고딘을 중심으로 한 수비력은 여전히 강력한 상태라, 이름값에 비해 공격력이 신통치 못한 아르헨티나가 고전할 것으로 예상됐고...
예상은 그대로 이어졌다. 경기 자체는 아르헨티나가 주도하는 경기였지만, 우루과이 특유의 진흙탕 같은 미드필드와 박스 수비에 말려 좀처럼 골문 공략을 하지 못했고, 기껏 공략에 성공하면 지난 대회에서 아르헨티나 공격수들을 좌절시킨 무슬레라의 방어에 막히기 일쑤였다. 게다가 메시 역시 지난 경기만큼 좋은 몸놀림을 보여주지는 못했다.[23] 설상가상 심판 판정에 항의하던 마르티노 감독마저 전반에 퇴장 당하는 막장 사태까지 이어지면서 2연무를 캐는 것 아닌가 하는 불안감이 엄습할 때...
박스에서 수비와 자리 싸움을 하던 파스토레에게 메시가 패스를 전개했고 파스토레가 전광석화처럼 뒤를 돌아 수비를 벗겨낸 뒤, 오버래핑해 있던 사발레타에게 패스, 사발레타의 날카로운 크로스를 아구에로가 헤더로 마무리하며 56분, 천신만고 끝에 1:0을 만들었다. 이후 경기 분위기는 동점골을 넣기 위한 우루과이의 속공 및 세트피스 VS 아르헨티나의 걸레 수비 대결이 되었고, 메시 역시 진흙탕 같은 수비가 약해지자 이전보다는 좀 더 나은 몸놀림을 보여주었다. 우루과이의 추격 의지를 꺾을 수 있는 좋은 중거리슛이 무슬레라의 선방에 막힌 것이 아쉬웠던 부분. 경기는 아르헨티나가 우루과이의 공세를 모조리 막아내며 1:0으로 끝났다. 아르헨티나에서 특출나게 잘했던 선수가 없었다고 판단한 것인지 이번 경기 MOM도 메시가 선정되었는데, 경기에서 이겼기 때문인지 유쾌하게 MOM을 수상했다.MOM 수상 사진
조별 리그 마지막 경기는 멕시코와 함께 초청된 북중미 대표팀인 자메이카와의 경기. 메시의 A매치 100번째 경기이기도 하다.[24] 대회 초중반 언더독 팀들의 업셋이 눈에 띄는 와중에도 독보적인 최약체로 꼽혔으며, 실제 경기 직전 우승 배당률은 최대 7500배까지 올라갔을 정도였다. 대회 가장 유력한 우승 후보와 최약체 간 대결이었으므로 아르헨티나의 압도적인 승리가 예상되었으나...
아르헨티나의 족보 없는 무질서 축구가 어디 갈 리 없었다. 전반 곤살로 이과인의 골로 경기를 쉽게 풀어가나 했지만, 아르헨티나의 미드필더들이 수비 라인 사이에 반, 공격수 사이에 반 있는 공수 분리, 남북 분단 중원을 보이면서 그럴 듯한 빌드업은 커녕 디마리아와 메시의 단독 돌파를 통한 공 운반에 의존하면서 대놓고 10백을 쓰는 자메이카의 중원을 장악하지 못했고, 공격에 가담한 선수들 역시 논에 심은 모가 되기라도 한 듯 정적인 플레이로 일관했다. 설상가상으로 메시 역시 이전 경기들에 비해 움직임이 둔화되면서[25] , 아르헨티나가 쩔쩔매는 경기가 이어졌다. 그나마 메시가 반대편 측면으로 벌려주는 패스들은 잘 이어졌지만, 마무리는 마르코스 로호의 낮고 느린 똥크로스로...
결국 경기는 1:0 아르헨티나의 승리로 끝났고 아르헨티나 역시 B조 1위로 8강에 진출했지만, 대회에서 가장 유력한 우승 후보로 보기에 의문이 많이 드는 경기력의 연속이었고, 메시 역시 결정력 면에서 다소 아쉬운 부분들이 많았다.[26] 사실 이건 이전 감독인 알레한드로 사베야의 브라질 월드컵 대표팀 때도 마찬가지였지만, 사벨라의 아르헨티나는 적어도 월드컵 본선을 제외하면 그럴 듯하게 돌아갔고, 메시 역시 잘 활용하는 모습을 보였지만, 타타의 아르헨티나는 영 그렇지 않아 보인다는 점이 문제.[27] 토너먼트에서는 극복해야 할 부분들이 많다.
한편, 경기가 끝난 직후 자메이카의 드숀 브라운 선수가 메시에게 다가가 셀카를 찍어 달라고 하는 모습이 잡혀 눈길을 끌기도 했다.이제는 유니폼 대신 셀카
8.2. 토너먼트
8강 상대는 C조 2위로 올라온 콜롬비아. 남미 전통의 강호이자 브라질 월드컵 돌풍의 주역이었지만, 어째 코파 아메리카에 와서는 빈공에 시달리며 신통찮은 모습을 보이고 있었다. 아르헨티나 역시 이름값 못하기는 마찬가지지만 그래도 조별리그에서 4골은 넣은 반면 콜롬비아는 단 한 골에 그쳤고, 그나마도 수비수 제이손 무리요가 넣은 것이었다. 단 수비에서는 나름대로 탄탄한 모습이 유지되고 있었기 때문에 결정력 부족에 시달리는 아르헨티나가 콜롬비아를 잘 공략할 수 있느냐가 관건이었던 경기로 예상되었고..
'''결국 양 팀의 골키퍼가 승부를 결정지었다.''' 메시는 자메이카전보다 확실히 가벼운 몸놀림을 보였다. 전반 초반 정상적으로 경기 운영하다 아르헨티나에 중원부터 탈탈 털리자 아리아스가 메시를 전담 마크했고, 다른 선수들의 협력 수비가 이어졌지만, 메시는 스팀팩이라도 맞은 듯이 두세 사람이 앞을 막으면 공을 띄워서라도 돌파하고 패스를 성공시키는 모습을 보였다. 콜롬비아는 거친 수비로 반칙을 범하기 급급했다.[28] 아르헨티나 역시 조별 리그에서 삐걱댔던 모습에 비하면 훨씬 팀으로서 잘 기능하는 모습. 전반전 양팀 슈팅 수는 10:0으로 아르헨티나가 일방적으로 가둬 놓고 패는 경기였고, 후반전 역시 콜롬비아가 몇 차례 날카로운 역습을 시도했으나, 대체로 아르헨티나가 주도하는 경기였다. 단, 공격 작업 자체는 후반 들어 아르헨티나 본연의 무질서함이 두드러졌다. 메시가 드리블하다가 좌우로 전개를 하면 공을 끌다가 무의미한 크로스가 올라오고, 가까이 패스를 줘서 2:1 패턴 플레이를 시도해도 리턴 패스가 돌아오지 않는...
그보다 더 큰 문제는 콜롬비아의 최종 수비와 골키퍼 다비드 오스피나였다. 오스피나는 아르헨티나의 완벽한 골 찬스 세 개를 막아 버렸고[29] , 후반 막판 바네가가 최종 수비를 뚫고 카를로스 테베스에게 넘겨 준 찬스는 크리스티안 사파타의 육탄방어와 뒤이은 제이손 무리요의 커버링 성공으로 무산되어 버렸다. 결국 경기는 승부차기로...
승부차기는 정규시간 내내 심심했던 아르헨티나 골키퍼 세르히오 로메로의 쇼타임이었다. 양 팀 모두 일곱 번의 승부차기 기회까지 간 가운데[30] , 로메로가 대부분의 방향을 읽어 내며 킥 하나를 막아냈고, 콜롬비아는 다섯 번째 킥부터 마지막 킥까지 모두 넣지 못하며, 아르헨티나가 5:4로 이겨 준결승에 진출했다. 만약 승부차기에서 졌다면 아르헨티나로서는 지난 대회 8강에서 만난 우루과이전의 악몽이 떠오를 수도 있었으나[31] , 지난 대회 승부차기에서 유일하게 실축하며 탈락의 원흉이 된 테베스가 넣고, 기어이 이기면서 결과적으로 해피엔딩. 다만, 오스피나의 선방쇼가 어땠건 간에 아르헨티나 공격진의 결정력 문제를 해결하는 것은 여전히 시급한 숙제로 남았다. 메시 역시 MOM에 선정되는 아주 절륜한 경기를 했지만, 동료 공격수들이 막히는 경우가 많으니 결국 자기 자신이 해결해 줘야만 정규 시간 안에 경기가 끝날 듯.
4강에서는 8강에서 브라질을 승부차기 끝에 꺾고 올라온 파라과이와 다시 만난다. 파라과이가 코파 아메리카 들어 이전과 다른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데, 특히 먼저 실점하더라도 후반에 한두 차례 가량의 날카로운 공격을 가하며 만회했다는 점에서 공격진의 결정력만큼이나 수비진의 집중력이 요구되는 경기이다. 일단 아르헨티나가 브라질 월드컵 이후 토너먼트 경기에서 다섯 경기째 정규 시간 내 실점을 하지 않았다는 점이 고무적.
전반전은 아르헨티나가 아슬아슬한 주도권을 갖는 형국이었다. 점유율은 아르헨티나가 높았으나, 파라과이 선수들의 조직적인 압박으로 인해 공수 전환이 원활이 이뤄지지 못하면서 영 좋지 않은 경기력으로 일관했다. 그나마 다행이라면 공수 전환이 여차저차해서 이뤄진 이후에는 공격진의 손발이 제법 맞는 모습이 나타났다는 점.[32] 결국 메시가 찬 프리킥을 로호가 받아 넣었고, 뒤이어 역습 찬스에서 메시가 침투하는 파스토레에게 어시스트, 아르헨티나가 2:0으로 달아난다. 그러나 이후 점수를 만회하겠다는 파라과이의 저항에 아르헨티나가 우왕좌왕하는 모습을 보였고, 결국 전반 막판 파라과이에게 만회골을 허용한다. 점수는 2:1이었지만, 만회골을 허용했기 때문에 아르헨티나 입장에서는 찝찝한 마무리가 될 수 밖에 없었고, 특히 상술한 대로 파라과이가 후반에 강한 모습을 보였기 때문에 아르헨티나가 이길 수 있을까 하고 의문이 드는 상황...
이것은 기우에 불과했다. 아르헨티나는 브라질 월드컵 이전 극강의 모습을 보이며 파라과이를 안드로메다로 보내 버렸다. 후반 시작과 동시에 양 팀의 미드필더 공방전이 이어졌는데, 이 과정에서 미드필더로 공을 받으러 내려온 메시가 수비를 끌고 다니며 파라과이 진영으로 들어가는 파스토레에게 좋은 패스가 넘어갈 수 있게 했고, 파스토레가 다시 페널티 박스로 침투하는 디 마리아에게 패스, 디 마리아가 골을 넣으며 3:1로 다시 달아난다. 5분 뒤 역습 상황에서 메시가 상대 수비를 드리블로 돌파하며[33] 기회를 잡았고, 메시->파스토레->디 마리아로 이어지며[34] 아르헨티나가 추가 득점에 성공하고 4:1로 점수차를 더욱 벌렸다. 이후에도 메시가 파라과이의 수비 너댓 명 사이를 드리블로 뚫고 파스토레와 주고 받으며 득점할 찬스를 맞았지만 한 박자 느린 슈팅 타이밍으로 골키퍼에게 막혔다. 그밖에도 디마리아가 왼쪽 측면에서 크로스를 올릴 수 있도록 메시가 패스를 전개했는데, 이 크로스를 아궤로가 받아 넣으며 5:1, 파라과이 문전 혼전 상황에서 메시가 침투하는 이과인에게 넘어지면서 패스, 이과인이 가볍게 차 넣으면서 경기는 6:1이 되었다.
파라과이로서는 전반에 부상으로 선수가 둘이나 교체되어 나가면서 경기 플랜이 꼬인 것이 아쉬웠을 부분이나, 파라과이의 전반 만회골은 선수 교체 이후 파라과이가 강력하게 저항할 때 나왔고 후반전에 경기력에서 완벽하게 밀렸기 때문에 할 말은 없는 경기. 메시는 득점을 하지 못한 아쉬움은 있으나, 특유의 미친 드리블과 패스로 파라과이 수비를 완전히 농락하며 '''세 개의 어시스트'''[35] 를 올렸고, '''또''' 경기 MOM에 올랐다.[36] 아르헨티나 대표팀으로서는 알레한드로 사베야 감독 막판부터 경기력이 다소 떨어지는 모습을 보였고, 네임밸류에 맞지 않게 빈공을 펼치는 경기들이 자주 나왔다는 점이 상당히 아쉬웠으나, 최고의 경기 결과로 대회 결승에 진출했다는 점이 매우 고무적이다.
결승 상대는 하루 앞서 결승 진출을 확정하고 사상 첫 우승을 노리는 칠레. 칠레는 대회 개최국의 이점을 백분 활용, 토너먼트 경기를 모두 수도인 산티아고에서 치르고 있으며, 국제적인 비난을 감수하면서까지 핵심 선수인 아르투로 비달을 투입해서 대회를 치르는 등[37] , 우승에 대해 강렬한 열망을 보이고 있다. 특히 대회에서 가장 고른 공격력을 보인 팀이라는 점을 생각해 본다면, 전력상 아르헨티나가 좀 더 앞선다 치더라도 쉽지 않을 경기가 될 전망. 메시가 다시 한번 마법을 부리며 성인 대표팀 첫 우승을 가져갈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다행히 공식 국가대항전에서[38] 아르헨티나가 칠레에게 단 1패밖에 하지 않았다는 점[39] 은 아르헨티나에게 웃어 주는 부분.
그러나 메시가 2015 코파 아메리카의 주인공이 되는 일은 없었다. 4만 8천 여 칠레 관중들의 일방적인 응원 속에 결승이 펼쳐졌다. 이번 대회에서 칠레는 참가 국가 중 가장 빠르고 또한 가장 높은 점유율을 자랑하는 팀이었고, 아르헨티나 역시 예외없이 칠레에 주도권을 내 주는 경기를 치렀다. 메시를 전담 마크하지는 않겠다는 호언장담처럼, 칠레는 타이트한 전방 압박, 미드필더들의 터프한 맨마킹 등을 통해 아르헨티나의 공간을 지워나갔고, 믿을 만한 빌드업 리더가 없는 아르헨티나는[40] 메시에게 공을 전달할 활로조차 쉽게 찾지 못하며 고전했다.
그런 와중에도 몇 차례 찬스를 만들려 노력랬으나 공을 한두 번 터치할 때마다 칠레 선수들이 반칙으로 끊어 버리면서 흐름을 이어가지 못랬고, 겨우 만든 찬스 역시 아르헨티나의 부분 전술 부재로 인해 무산되기 일쑤였다. 정규 시간 종료 직전 메시가 만든 찬스를 라베시가 슛도 아니고 크로스도 아닌 어정쩡힌 킥을 차고[42] 이과인이 날린 것은 아르헨티나 입장에서 천추의 한이 될 장면.
연장전에서도 승부를 보지 못하며 이어진 승부차기. 메시는 아르헨티나의 1번 키커로 나와 승부차기를 성공시켰다. 그러나 뒤이은 이과인, 바네가가 각각 공을 날리거나, 클라우디오 브라보에게 막혀 버렸다. 로메로는 칠레의 킥 네개 중 세개의 방향을 읽으며 감이 좋음을 보여줬지만 끝내 막지는 못하면서 승부차기 결과 '''4:1''', 칠레의 승리. 2015년 코파 아메리카는 칠레의 사상 첫 우승으로 끝났다. 경기 후 대회 MVP에 선정되었지만, 수상을 거부한 것으로 알려졌고, 2015년 코파 아메리카의 MVP는 공식적으로 공석이 되었다.[43] 대회 공식 베스트 11에도 선정되었지만, MVP 수상도 거부한 마당에 그게 무슨 소용이리... 메시의 성인 대표팀 첫 우승 도전은 2016년 코파 아메리카 100주년 기념 대회로 미뤄졌다.
'''최종 성적: 6경기 1골(PK) 3도움'''[44]
9. 코파 아메리카 센테나리오
원래라면 다음 코파 아메리카는 2019년 대회가 되어야 하고, 실제로도 브라질에서 코파 아메리카가 개최되지만, 그에 앞서 2016년에 코파 아메리카 대회 개최 100주년을 기념하여 북중미 대표팀까지 초청한 코파 아메리카 센테나리오가 미국에서 개최된다. 비록 이 대회에서 우승한다고 해서 2017년 컨페더레이션스컵에 출전할 자격이 주어지진 않으나[45] , 정식 대회로 인정되기 때문에 메시와 메시 세대의 선수들[46] 이 사력을 다해 임할 것으로 보인다.
9.1. 조별리그
아르헨티나는 칠레, 볼리비아, 파나마와 함께 16강 D조에 편성되었다. 하필이면 대회 이전 친선전에서 경악스러울 정도의 등 부상을 당하고 실려나가기 까지 한지라 대회 출전에 먹구름이 끼는듯 했지만 정밀검사 결과 요추에 혈종이 생기긴 했지만 다행히도 큰 부상은 피해갔다고 한다. 아르헨티나 기자 후안 아랑고의 트윗에 따르면 운이 나빴다면 골절 당할 뻔 했을지도 모른다고.
칠레전은 아르헨티나가 전반에 무기력한 모습을 보여주고 0:0으로 끝이 났는데 중계화면에서 메시를 잡아줬다. 후반 들어와서 디마리아와 바네가 합작으로 2:0으로 앞서나가지만 골키퍼의 실수로 경기 막판에 칠레의 만회골이 나온다. 결국 메시는 이 경기에 나오지 못했다. 결과는 아르헨티나가 2:1로 승리했다.
두 번째로 파나마와 경기, 메시가 나올 것이라는 것과 달리 선발 출전 하지 않고, 칠레전 같이 벤치에서 시작했다. 전반 끝났을때 아르헨티나가 1:0으로 이기고 있고, 파나마 선수 1명이 퇴장 당하는 등 상황 자체는 유리했지만, 결과는 이과인이 마치 카바니 빙의된 마냥 무득점으로 끝이나고, 그나마 구세주였던 디마리아마저 부상으로 교체당했다. 후반 들어서 아르헨티나가 오히려 파나마한테 밀리는 양상도 보여주면서 보는 사람들에게 "우승후보 맞냐 얘네?" 정도의 의문이 들게하는 경기력을 보여주었다. 후반 5분 후부터 경기가 소강상태로 빠지자. 중계진에서 자꾸 메시를 비춰주기 시작했는데, 이때 메시가 몸을 풀고 있는 장면이 잡혔다. 몸을 푸는 모습을 본 관중은 다 같이 함성을 지르며 메시가 교체되길 바랬고, 계속해서 중계화면이 메시를 비추었기 때문에 한준희 해설이 이렇게 경기가 아니라, 밖을 자주(메시를) 비춘 적이 없었다고 말했다.
결국 관중들의 함성소리와 함께 메시가 후반 16분쯤 교체선수로 출전했다. 교체된 지 몇 분 안돼서 이과인의 안면 어시를 받고 한 골, 직접 프리킥으로 골, 패스를 받은 골로 교체 헤트 트릭을 터뜨리며, 메시가 없던 60분보다 메시가 있는 30분이 더 재미있게 만들어주었다. 또한 교체로 출전한 아궤로에게도 골에 기여 했는데, 바르셀로나 전매특허 롱 패스로 로호가 받아 아구에로에게 헤딩으로 패스하고, 아궤로가 헤딩으로 골을 넣었다. '''30분만에 교체로 들어와 해트트릭'''이란 성과로 이날의 주인공이 됐으며 결국 아르헨티나에서 메시가 얼마나 영향력이 있는지 보여주는 경기였다. 아르헨티나는 이로써 5:0대승으로 파나마를 압도하고 8강에 진출했다. 한편 이 경기 전에 디에고 마라도나가 메시를 가리켜 "착한 아이이긴 하지만 리더감은 아니다"라는 발언을 하여 논쟁이 있었다. 마라도나는 나쁜 뜻으로 한 말이 아니라고 해명했는데, 원체 얌전하고 소극적인 성격의 선수이다 보니 전통적인 리더상과는 어울리지 않는다는 뜻으로 한 말이었다고 한다.[47] 이에 헤라르도 마르티노는 전통적인 리더상은 말 잘하고 선수들 사이에서 형님처럼 여겨지는 마스체라노가 적합하지만, 메시는 그 자체로 피치 위에서 본보기가 되는 선수이기 때문에 메시 역시 타고난 리더라며 메시의 리더 보직을 옹호했다.
조별리그 마지막 경기 볼리비아 전에서 후반 시작과 동시에 곤살로 이과인과 교체되어 투입되었다. 이때 관중들의 함성이 거의 아이돌 콘서트 방불케 하는 수준. 헤라르도 마르티노 감독의 경기 전 기자회견에 따르면, 저번 경기와 마찬가지로 부상 복귀 후 컨디션 조절 차원에서 내보낸 것으로 확인되었다. 역할은 폴스 나인을 의도하였으나, 메시가 교체투입으로 들어갔을 땐 이미 경기 분위기가 사그라든 터라 큰 영향력은 보여주지 못했다. 물론 이 부분은 볼리비아가 전반전 이른 시점에 실점을 허용하면서 맥이 풀린 것, 마찬가지로 아르헨티나도 조기에 승리를 사실상 확정하면서 경기를 느슨하게 풀어간 것 등을 고려할 필요가 있다.[48] 전반적인 경기장 분위기는 이전 경기와 마찬가지로 메시 팬미팅에 가까웠다. 전반전부터 방송 카메라가 메시를 계속해서 찍어주었고, 점수가 벌어지자 관중들이 계속해서 메시를 연호하기도 하고 볼리비아 측 스태프는 경기 끝나고 사진촬영까지 요청했다. 어찌 되었든 경기는 전반전의 3:0 스코어를 유지하는 가운데 마무리, 아르헨티나는 3승으로 D조 1위를 확정지었다. 8강 상대는 C조 2위 베네수엘라로 결정되었다.
9.2. 토너먼트
8강 베네수엘라 전에서는 1골 2도움 기록으로 팀의 4:1 승리 및 4강 진출의 주역이 되었고, 또다시 MOM에 선정되었다. 전반 8분만에 오른쪽 터치라인 근처에서, 골문 쪽으로 뛰어들어가는 곤살로 이과인에게 정확한 롱패스를 찔러주었고, 이를 이과인이 감각적인 슈팅으로 그대로 골로 연결하면서 첫 어시스트를 기록했다. 전반 22분 상대 페널티박스 안에서 수비수에 걸려서 넘어졌음에도 페널티킥 판정이 나오지 않았던 것이 아쉬웠던 장면. 이후 이과인이 상대 수비의 치명적인 실수를 틈타 전반 28분 한 골을 추가하면서 2:0의 스코어를 기록한 가운데, 전반 중반 이후로는 베네수엘라에게로 주도권이 다소 넘어가면서 위험한 장면이 여러 번 연출되었다. 그러나 로메로의 전반 43분 페널티킥 선방을 비롯한 여러 번의 선방이 이어지면서 결국 전반은 2:0으로 마무리. 메시도 폼 자체는 좋았으나, 주도권이 넘어간 시점 후로는 특별한 활약은 없었던 상황. 그러나 후반 들어서 다시 아르헨티나 쪽으로 턴이 넘어왔고, 후반 15분 니콜라스 가이탄의 패스를 받아 상대 골키퍼의 가랑이 사이로 골을 넣으면서 4골로 득점 단독 선두에 등극. 하지만 이후 칠레와 멕시코의 경기에서 이전 경기까지 2골을 기록하던 에두아르도 바르가스가 4골을 넣으면서 총 6골이 되면서 2위로 밀려났다. 후반 25분에는 살로몬 론돈에게 헤더를 허용하면서 실점하였으나, 1분 만에 메시의 패스를 받은 에릭 라멜라가 한 골을 추가하면서 4:1이 되었다. 그리고 경기는 이대로 마무리되면서 아르헨티나는 4강에 진출. 4강 상대는 개최국인 미국이다.
4강 미국 전에서 또다시 1골 2도움을 기록하면서 팀의 4:0 승리 및 결승 진출을 이끌었다. 전반 3분만에 페널티박스 안쪽의 라베찌에게 절묘한 로빙 패스를 찌르면서 라베찌의 헤더 선제골을 도왔고, 비교적 낮은 위치에서 플레이하면서도 드리블로 4명을 달고 전진해서 슈팅을 이끌어내는 등 좋은 폼을 보여줬다. 그리고 전반 32분에는 아크 왼쪽에서 본인이 얻어낸 프리킥을 그대로 성공시키면서 2:0 스코어를 만들어냈다.
이때의 프리킥은 가히 예술적인 수준. 지난 시즌부터 물이 올랐다고 평가받던 메시의 프리킥이 빛을 발한 순간이었다.
전반전의 폼은 그간 메시가 국대에서 보여준 폼 가운데서도 손에 꼽힐 정도. 이후 후반 시작 5분만에 이과인이 라베찌의 패스를 받아 골을 성공시키면서 다시금 격차를 벌리면서 경기가 완전히 기울어지게 된다. 후반 41분에는 상대 페널티박스 부근에서 볼을 잡아챈 메시가 박스 안으로 진입 후 반대편의 이과인에게 그대로 어시스트를 주면서 점수는 4:0이 된다. 경기는 그대로 마무리됐고, 아르헨티나는 메이저대회 3연속 결승 진출에 성공. 메시는 이번에도 MOM을 받았다. 이번 대회에서만 4경기 출전 가운데 3번째의 MOM 선정. 토너먼트에서 상대적으로 약하다는 지적이 무색하게 8강, 4강 연속으로 2도움 1골을 기록하는 등 스탯에서도 흠잡을 데가 없지만 4강에서 보여준 경기력 자체도 무결점이란 말이 아깝지 않을 수준이라 찬사를 받고 있다. 사소한 실수조차도 나오지 않았고, 움직임이나 볼 탈취, 드리블 등 거의 모든 면에서 완벽에 가까웠다. 참고로 중계 카메라가 일부러 화면에 내보내지 않았지만 후반 시작 직전에 아르헨티나 대표팀의 져지를 입은 팬이 난입해서 메시의 앞으로 달려오더니 신을 숭배하듯이 메시에게 큰절을 두 번이나 하고 갔다. 메시는 데뷔 이래로 이런 류의 관중난입을 숱하게 받아온 터라 절하는 팬의 머리를 가볍게 쓰다듬고 포옹한 후 그를 보내줬다.
일단 메시 개인의 현재까지의 폼만 보면 메시가 여태까지 참가했던 국제대회 가운데서도 역대급이지만 다만 아쉬운 것은 이번 경기에서 뛰어난 활약을 보여줬던 에세키엘 라베찌, 그리고 이번 대회에서 마스체라노, 바네가와 함께 중원을 구성하면서 팀의 안정감을 보탰던 아우구스토 페르난데스가 부상당한 점이다. 다만 디 마리아의 복귀는 유력하게 점쳐지는 상황. 경고 누적으로 4강에 함께하지 못한 가이탄 역시 결승에는 출전할 수 있다.
여담이지만 메시는 이번 대회 수염을 깎지 않은 상태로 경기에 임하고 있는데, 이는 대표팀 동료들이 메시의 수염을 일종의 신물이라고 생각해서라고 한다. 우승하기 전까지는 면도를 하지 않을 계획이라고 한다. 어찌됐든 팀내 분위기도 유쾌하고 긍정적인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결국 이번에도 결승에서 한 발짝 더 나가는 것에 실패했다.
2015 코파 아메리카 칠레 결승의 상대였던 칠레와의 리벤지에서 또다시 패하고 말았다. 칠레는 거친 플레이와 엄청난 압박을 앞세워 아르헨티나의 오밀조밀한 플레이들을 차단해나갔고 메시도 이에 고전했는데 이는 2015년 결승전과 비슷한 상황이다. 그럼에도 메시는 드리블을 8회 성공시키며 활약했다.[50] 하지만 결국에는 크게 위협적인 장면을 만들어내는 것에는 실패했다. 여러 차례 드리블 성공에도 칠레는 악착같이 마크하고 압박하고 태클로 공격을 끊어냈다. 메시는 연장 후반 좋은 프리킥 자리 등 세트피스 기회를 몇 번 잡았으나 결국 모두 무위로 돌아갔다.
그리고 이어진 승부차기. 칠레가 선축으로 먼저 찼으나 아르투로 비달이 실축하며 아르헨티나가 절호의 기회를 잡았다. 허나 메시는 첫번째 키커로 나와 '''관중석으로 장렬히 똥볼을 날리며''' 분위기를 가져오는데 실패했고, 결국 2대4로 패하며 우승을 또다시 칠레에게 넘겨야만 했다. 1년 전 1번 키커로 나서서 성공시켰었던 것과 다르게 유리한 기회에서 실축했기에 본인에겐 더욱 아쉬움이 클 듯.
경기 후 메시는 그라운드에 주저앉아 오열하였고, 국가대항전 3회 연속 준우승으로 정신적인 데미지가 상당했던 건지 경기 후 인터뷰에서 "나의 국가대표 경력은 끝났다. 결정을 내렸다."라는 인터뷰를 하며 '''국가대표 은퇴를 선언했다.''' 메시와 함께 마스체라노도 은퇴를 선언했다. 또한 마르티노 감독은 결과에 책임을 지고 이미 대표팀과의 계약을 해지했다. 여기에 아구에로 등의 나머지 핵심 선수들도 은퇴를 고려하고 있어 아르헨티나 대표팀의 선수단은 현재 붕괴 위기에 놓여 있다.
2016년 6월 말 기준으로 아르헨티나에서는 메시의 국가대표 은퇴 번복을 위한 캠페인이 한창 진행 중이다. 대통령이 메시에게 직접 전화를 해 비판자들의 의견은 신경쓰지 말라고 당부하였고, 쓸데없이 "코파 우승 못하면 돌아오지 마라"라고 선수들을 심리적으로 압박한 디에고 마라도나는 메시와 얘기를 해 봐야겠다는 의사를 밝혔으며, 부에노스 아이레스 시장은 동상을 세워 메시의 마음을 돌리려 하고 있다. 각종 서명운동과 집회, 페이스북 등을 통한 국민들의 응원도 계속되고 있다. 그런데 이 와중에 펠레가 '지난 15년간 메시는 나에게 최고의 선수 중 한 명이었다.' 고 밝혀 팬들의 불안감을 더하고 있다. 뉴스 기사 더군다나 이 시기 탈세 의혹과 더불어서 라이벌 호날두가 UEFA 유로 2016에서 우승하면서 국가대표 첫 우승까지 했으니 메시로서는 더욱이 까였다.
결국 2016년 8월 13일 부로 아르헨티나 대표팀 복귀를 선언했다.
'''최종 성적: 5경기 5골 4도움'''[51]
10. 2018 FIFA 월드컵 러시아
10.1. 지역 예선
원래라면 월드컵 예선부터 팀을 이끌어야할 입장이지만 공교롭게도 부상을 당하는 통에 A매치 4경기를 걸렀다. 메시 자신의 부재중엔 절친인 세르히오 아궤로가 등번호 10번을 맡게해달란 개인적인 요청으로 등번호 10번은 당분간 아궤로가 맡게 될 듯...했으나 공교롭게도 첫 경기인 에콰도르와의 홈 경기에 출전한 아궤로마저 부상을 당해버리고 0:2 완패를 당하며 아르헨티나는 나락으로 떨어졌다. 에콰도르 원정은 '전성기 브라질이 와도 GG친다' 할 정도로 힘든 데다 아르헨티나의 다음 상대들은 파라과이, 브라질, 콜롬비아등으로 만만치가 않기에 홈에서만큼은 꼭 이겼어야 할 상대였는데 져버렸다.. 그리고 다음 파라과이전과 브라질전까지 또 무승부를 캐며 무승행진을 이어갔다가 4차전인 콜롬비아전에 가서애 1승을 거우 따내며 한 숨 돌렸다.
마찬가지로 에이스 네이마르가 출전하지 못하는 라이벌 브라질 국대가 첫경기 원정에서는 패를 당했으나 다음경기 완승을 거둔것과는 대조적으로, 그 아르헨티나가 무려 10개의 팀중 7위까지 떨어져버렸었다. 거기다 다음 상대는 11월에 만나게되는 브라질로, 이 경기마저 져버리면 정말 헬게이트다. 제아무리 아르헨티나이고 예선 초반이라지만, 4경기를 연속으로 날려버리면 월드컵 진출도 어렵게 될수 있는 상황이라 여러모로 발등에 불이 떨어진 상황.
상황이 이렇다보니 아르헨티나는 어떻게든 메시를 브라질전 전에 복귀시키기 위해 필사적이다. 부상 소식이 들려오자말자 곧장 아르헨티나 국대의 주치의를 파견해 상황을 알아보고 은근히 조기 복귀를 압박하는 듯한 인터뷰를 한것은 덤. 메시를 무리하게 차출하지 말라고 항의하는 바르셀로나 사람들과 부상 복귀 시기를 두고 신경전을 펼치고 있다는 설도 들려올 정도. 일단 메시 본인은 부상이 덧나는 것의 부작용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기에 11월말 엘클라시코 전 쯤에야 복귀하겠다는 입장을 밝혔고 결국 아르헨티나는 메시의 차출을 철회하였다.
메시가 없는 아르헨티나는 풀스쿼드 브라질 상대로 압도적 경기력 끝에 무승부를 기록했고 '''그 직후 치른 콜롬비아전 원정은 이겼다.'''
메시가 돌아오면 11차전 까지는 우루과이와 칠레 이외에는 할만한 팀들이 즐비해서 현재는 6위이지만 1위까지는 금방 올라갈 수 있다.
3월 말 남미예선 2경기를 치르게 됐다. 산티아고에서 치러진 칠레와의 원정경기에서는 메르카도의 역전 결승골을 어시스트하며 2:1 원정 승리를 이끌어냈다. 볼리비아와의 홈경기에서도 나쁘지 않은 컨디션으로 무쌍 드리블도 몇 차례 보여준 가운데, 메르카도의 선제골, 메시의 PK 추가골[52] 로 2:0 승리. 어느덧 우루과이, 에콰도르에 이어 남미예선 3위까지 오르게 됐다. 다만 6경기 6골의 기록은 아르헨티나 공격진의 네임밸류를 고려할 때 다소 아쉬운 상황.
그리고 여전히 러시아 월드컵 예선이 진행중인 가운데 코파 아메리카 센테나리온 이후 메시가 국대은퇴를 선언하면서 메시 본인의 커리어는 물론, 아르헨티나의 2018년 러시아 월드컵 예선 진행에도 노선 변경이 불가피해졌다. 하지만 국대 복귀를 선언하면서 이런 걱정은 사라졌다.
자세한 내막은 루이스 세구라 아르헨티나 축구 협회 회장이 너무 쥐락펴락하면서 전횡을 일삼는 것에 염증을 느낀 나머지 메시가 직접 폭발시켰고[53] 그것 때문에 세구라의 비리가 알려지게 된 것. 세구라를 경질시킨 뒤 아르헨티나 검찰에 넘기자 메시가 다시 복귀를 선언한 것으로 보인다.
현지시간 9월 1일로 치러진 남미예선 7차전을 통해 복귀했다. 상대는 남미예선 선두를 달리고 있는, 루이스 수아레스의 우루과이. 복귀 직전 부상을 당한 선수라고 볼 수 없을만큼 의욕적인 모습을 보여줬으며, 결국 전반 43분 환상적인 터치 이후 왼발 슈팅이 상대 수비수를 맞고 굴절되면서 골로 이어졌다. 전반 추가시간 파울로 디발라가 경고누적으로 퇴장을 당하면서 수적 열세에 놓였고, 후반 들어서자 전반 내내 웅크리던 우루과이가 라인을 올렸으나 아르헨티나의 수비진이 상대의 공격을 잘 막아세웠다. 메시 역시 대인돌파 및 탈압박 등을 통해 계속해서 상대방에게 위협을 주면서 수적으로 불리한 상황에서 주도권을 완전히는 넘겨주지 않도록 했다. 어쨌든 이 한 골을 잘 지켜내면서 아르헨티나는 홈에서 승리, 남미예선 선두로 올라선다. 메시의 복귀전 퍼포먼스에 대해서는 긍정적인 평가가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마스체라노가 수비 및 허리에서 든든하게 버텨주는 가운데 메시가 공격작업 대다수를 만들었다 정도로 표현이 가능할 듯하다.
10월에 있는 남미예선 9차전, 10차전은 클럽에서 입은 부상으로 인해 결장이 확정되었다. 그리고 결국 아르헨티나는 9차전 페루 원정과 10차전 파라과이 홈경기에서 각각 1무와 1패를 추가하는 데 그치면서, 6위와 승점 1점 차로 5위까지 내려갔다. 메시가 출장한 세 경기에서는 모두 승리를 거두었지만, 메시가 없었던 일곱 경기에서는 1승 4무 2패라는 부진한 성적을 기록하면서 본선진출을 걱정해야 하는 상황까지 오게 되었다.
11차전 미네이랑에서 있었던 브라질과의 경기에서는 본인이 선발로 참여했음에도 0:3으로 참패를 당했다. 팀적으로 완전히 밀린 경기였다지만, 메시 역시도 매우 좋지 않은 경기력을 보여주면서 팀의 패배를 지켜만 봐야 했다. 슈팅과 패싱을 비롯한 전반적인 킥력도 좋지 못했고, 미진한 활동량으로 인해 지속적으로 고립되면서 그대로 팀의 볼순환도 마비. 클럽에서의 동료이기도 한 네이마르가 팀의 비상과 함께 폭주한 것과도 다소 대비되는 활약이었다. 한편 5위 칠레는 콜롬비아에게 무승부, 7위 파라과이는 페루에게 패를 각각 적립하면서 아르헨티나는 불안한 6위 자리를 유지. 브라질과 우루과이와의 차이는 아득히 벌어진 가운데, 3위 콜롬비아와는 아직 승점 2점 차이. 하지만 12차전 상대인 난적 콜롬비아를 홈에서 이기지 못하면, 그 땐 정말 본선 진출을 걱정해야 할 상황이다. '''그랬는데...'''
12차전 홈에서 열린 콜롬비아와의 경기에서는, 말 그대로 '''멱살을 잡고 팀의 승리를 이끌었다'''. 팀은 3:0으로 승리한 가운데, 선제골이자 결승골이 된 프리킥 골을 포함 1골 2도움의 맹활약을 펼쳤다. 전반 10분, 본인이 박스 바깥에서 얻어낸 프리킥을 오른쪽으로 감아찼고, 다비드 오스피나 골키퍼가 손을 뻗었지만 그대로 포스트를 맞고 골문으로 들어갔다. 전반 23분에는 오른쪽 측면에서 볼을 받아, 바리오스의 마크를 벗겨내고 박스 안쪽의 프라토에게 크로스를 올렸고, 이것을 프라토가 헤더로 연결하면서 2:0을 만들었다. 후반 39분에는 오른쪽 터치라인 부근에서 엔소 페레스에게 힐패스를 주면서 자신에게 밀집된 수비를 한 번에 벗겨냈고, 엔소 페레스가 공을 헤이손 무리요에게 뺏기자 이내 이를 탈취하면서, 박스 안쪽의 앙헬 디마리아의 골을 어시스트했다. 이렇게 팀의 세 골을 만들어내는 작업 모두에 직접적으로 개입했으며, 이것 외에도 팀이 상대 어태킹 서드에 진입하는 공격은 모두 메시를 통해 전개됐다. 그 외에는 소득 없는 롱볼을 통해 점유를 낭비하는 상황이 잇달아 나오면서 보는 이들을 지치게 만드는 정도.
여튼 지난 브라질전의 부진을 딛고 기어코 팀의 승리를 이끌면서 팀의 분위기를 반전시키는데 성공했다. 아르헨티나는 11차전까지 지역예선 3위였던 콜롬비아를 상대로 승점 3점을 추가하면서 플레이오프권인 5위로 올라섰다. 지난 경기까지 4위와 5위를 달리던 에콰도르와 칠레가 각각 베네수엘라와 우루과이를 꺾으면서 그 이상으로 순위를 끌어올리진 못 하였으나, 급한 불은 끈 상태.
여담으로 한국 언론에선 또 '''메시 사용법 찾았다'''는 기사가 나왔다. 한두해도 아니고 대표팀에서 10년이 넘은 낼 모레 서른인 선수 붙들고 아직도 사용법 타령이다.
13차전 칠레전에서 1-0 승리했지만 심판에게 쌍욕을 하는 바람에 4게임 정지를 받았다. 내성적인 성격에 묻히는 감이 있지만 메시는 은근히 항의를 꽤 많이 하는 선수다. 바르셀로나 때 심판 판정이 마음에 안 들어 운동화를 필드에 내던져버린 적도 있다. 심판에게 항의로 끝났다면 이 정도 징계는 받지 않았겠지만 심판에게 대놓고 패드립을 시전하고 악수도 대놓고 쌩까서 심한 징계를 받았다. 물론 4게임 출전 정지는 상당히 심한 징계이기 때문에 아르헨티나 국대는 당연히 항소했고 결국 차후 어떻게 될지는 지켜봐야한다. 그러나 경기후 4명의 심판진(주심, 제1부심, 제2부심, 대기심) 모두가 경기가 끝나고 메시의 욕설을 들은 적이 없다는 인터뷰 기사가 뜨고 주심의 경기보고서에 메시의 욕설에 관한 내용이 기입되지 않았으며 욕설을 들은 당사자인 제 1부심 에메르손 카르발료 부심 또한 경기가 끝난 후 언론을 통해서 메시가 자신에게 모욕적인 욕설을 내뱉었다는 사실을 알았다고 인터뷰한 걸로 보아 아르헨티나 축구 협회의 항소로 인해 징계가 감면될 가능성도 있다. 안되면 메시의 국가대표 최악의 흑역사가 될 듯.
메시는 이에 대해서 "심판한테 욕한 적 없고 그냥 허공에 욕한 것이다."라는 변명을 했는데 기사 영상 (9초부터)을 보면 알겠지만 심판의 눈을 똑바로 보고 삿대질까지 하면서 욕설을 했다. 절대 허공에다가 욕한게 아니다. 비록 4경기 출전 정지는 부당한 처벌이지만 누가 봐도 명백하게 저지른 과오를 다소 어이없는 변명으로 덮어버리는 태도는 분명히 문제가 있다.
우여곡절 끝에 삼파올리호에 합류하여 우루과이전과 베네수엘라전을 치루게 됐으나, 두 경기 모두 무승부를 기록하며 예선 순위는 5위에 위치. 메시 본인이야 준수한 폼을 보여주긴 했으나, 그것과 별개로 팀의 상황이 상황이다 보니 아르헨티나 국민들의 비난에서는 자유롭지 못한 모양새. 남은 두 경기는 페루와의 홈 경기, 에콰도르와의 원정 경기. 특히 승점이 24점으로 동일하고 골득실에서 앞서 4위에 위치한 페루와의 경기가 단두대 매치가 될 전망이다. 페루도 남미예선에서 5연승을 기록하면서 기세를 올리고 있는 터라 역시 쉽지 않을 상황. 에콰도르 원정 역시 아르헨티나가 전통적으로 고전했던 경향이 있는 키토의 고산 지대에서 펼쳐지는 데다가, 메시가 없던 홈 경기에서 이미 0:2 완패를 경험한 적이 있기 때문에 마찬가지로 쉽지는 않은 상황.
페루를 상대로 아르헨티나 홈에서 올린 경기에서는 내용면에서는 아르헨티나가 페루를 압도했지만 결국 0-0 무승부를 기록했다.[54] 하지만 다행히 콜롬비아가 파라과이한테 마지막 4분을 남겨두고 2골을 먹어 2-1로 지는 바람에 희망은 남아 있다. 하지만 반대로 말하자면 아르헨티나는 간신히 일단 당장 탈락만 면했을 뿐, 거의 바람앞의 등불인 상황'''이었다.'''
마지막 상대는 에콰도르였다. 아르헨티나는 18년 동안 에콰도르 원정에서 단 한번을 이기질 못했다.[55][56] 남미팀 팬들이라면 잘 알다시피 에콰도르의 홈경기장은 백두산 꼭대기보다도 훨씬 높은 고산지대에 위치한지라 원정팀의 무덤이라고 불리었으며, 당연히 아르헨티나 선수단과 메시도 이 경기장에선 고전을 면치 못했다. 메시가 경기중 잦은 구토 증상을 보이고 나머지 선수들도 호흡기를 달고 헥헥거리는등 건강 이상을 보인 적도 있었다.[57] 하지만...
'''Lionel Messiah'''라는 말이 나올 수밖에 없었던 경기. 2017년 10월 11일 마지막 에콰도르와의 원정 경기에서 아르헨티나의 운명이 갈리는 상황이었다. 심지어 아르헨티나는 '''경기 시작 1분 만에''' 로마리오 이바라에게 선제골을 허용하며 정말로 월드컵 탈락 직전까지 내몰리게 된다. 하지만 메시는 전반 12분, 디마리아에게서 받은 패스를 동점골로 연결시켰고, 20분에는 수비수의 실책을 바로 파고들어 역전골을 꽂아넣었다. 그리고 후반 17분에는 수비수 셋을 제끼고 쐐기골을 기록하여 해트트릭으로 에콰도르의 멘탈을 아주 탈탈 털어먹으며 벼랑끝에 몰린 아르헨티나를 하드캐리하여 기적적으로 월드컵 본선진출을 하게 되었다. 같은 시각, 칠레는 브라질에 대패했고 콜롬비아와 페루는 1대1로 비겨 아르헨티나는 최종 예선 6위에서 3위로 극적인 반전에 성공하며 월드컵에 진출했다. 한마디로 월드컵의 운명이 걸린 최종전 단판 승부 + 토 나오는 고산지대 + 상성상 늘 불리했던 원정 + 1분만에 먹힌 선제골이라는 악조건을 뚫고 스스로의 실력으로 해트트릭을 성공시켜 자신이 왜 아르헨티나 최고의 슈퍼 스타인지 보여주었다는 것 메시의 활약을 위해 메시가 뛴 국대 경기 가운데서도 가장 압도적으로 하드캐리한 경기중 하나인데다 하마터면 출전도 못할 뻔한 월드컵 티켓을 막차타면서 극적으로 잡아낸 덕인지 본인도 감격에 겨워하는 모습을 보였다. 실제로 이 경기를 위해서 휴가도 반납하고 연습장에서 훈련을 받았다고 한다. 감독 삼파울리 역시 메시 덕분에 월드컵에 나가게 되었다고 하며 "축구는 그에게 월드컵을 빚졌다"고 메시를 찬양했다.[58][59][60]
10.2. 본선
10.2.1. 조별리그
이제 러시아 월드컵 본선에서 과연 메시의 대관식이 이뤄질 수 있을지, 수많은 축구팬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메시가 여전히 세계 최고의 선수 중 하나이기는 하지만 아르헨티나 전력은 솔직히 독일, 프랑스 같은 유럽 강호들에 비해 확실히 밀리며 남미원톱 브라질과 비교해도 확실히 아래다. 객관적인 전력만 보고 평가할 때 메시의 대관식이 이뤄질 확률은 4년 전 브라질 월드컵보다도 훨씬 더 암울하다고 볼 수 있지만 2002년 브라질같이 지역예선에서 그리 죽을 쑤다가 본선에서는 우승까지 차지한 예도 없지는 않다. 정작 아르헨티나는 남미 지역 예선 1위를 했지만 본선에서는 광탈했지만. 결국 공은 둥근 법이니 어떻게 될 지 지켜봐야겠다.
본선에서 아르헨티나는 아이슬란드, 크로아티아, 나이지리아와 한 조가 되었다.
본인에게는 러시아 월드컵이 상당한 부담감으로 작용되는 것 같다. 호르헤 삼파올리 감독은 <나의 심장박동, 경기 문화에 대한 이데아들>이라는 자신의 저서에서 메시의 압박감에 대해 '월드컵이라는 권총이 그의 머리를 겨누고 있다. 만약 월드컵에서 우승하지 못하면 총이 발사돼 그를 죽일 것이다.' 라고 묘사했을 정도. 이에 대해 아르헨티나의 레전드 디에고 마라도나 또한 월드컵이 없어도 상관 없으니 부담 갖지 않았으면 하는 인터뷰를 했다.
2018년 3월 평가전에선 이탈리아 전, 스페인 전 모두 출전하지 않았는데 그나마 이탈리아 전에선 이겼지만 스페인과는 심각한 수비불안 때문에 완다 메트로폴리타노에서 '''6:1'''로 털린 마드리드 참사가 일어나면서 이번 월드컵 또한 가시밭길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조별예선 첫 경기 아이슬란드 전에서 최악의 퍼포먼스를 보여주면서 승점 1점에 만족해야 했다. 무려 '''11슛팅 0골''' 이라는 최악의 모습을 보였고 특히 이날 메시는 '''1대1로 비기고 있는 상황에서 막시밀리아노 메사가 얻어낸 PK를 실축'''하였다. 또한 이 실축은 2018 러시아 월드컵 최초 페널티킥 실축이기도 하다(...). 이후에도 아르헨티나는 메시에게만 전적으로 의존하여 패스를 뿌려주다 보니 아이슬란드 선수들의 집중 마크에 메시 특유의 2대1 패스 후 슈팅 찬스가 제대로 나오질 않았다. 특히 경기 막판에 나온 FK 찬스마저 수비벽에 걸리며 팀의 승리를 이끌지 못했다. 이처럼 메시는 라이벌인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전날 스페인을 상대로 PK, FK에 필드골도 하나 성공하여 해트 트릭으로 팀을 하드캐리한 것과는 완벽하게 대비되는 모습을 보였다. 물론 메시만 안 좋았던 것도 아니고 아르헨티나 공격진 전체적으로 좋은 찬스를 전혀 만들어내지 못했지만, 메시는 이 상황을 타개해야 하는 부담감을 끝내 떨치지 못했다.
이날 경기로 메시는 "역대 단일 대회[61] '최다 슈팅 & 무득점' 기록"[62] 에 이어 새로운 불명예 기록을 갖게 됐으며, 월드컵 역사상 단일 경기에서 메시(슈팅 11회)보다 더 많은 슈팅을 시도하고 골을 넣지 못한 경우는 1970년 멕시코 월드컵 때 이탈리아의 루이지 리바밖에 없다.[63]
두 번째 경기 크로아티아전에서 또다시 침묵하며 팀은 '''0:3 충격패'''를 당했다. BBC 기준 평점 '''3.9'''점을 받으며(참고로 아르헨티나 팀 내 2번째로 높은 평점이다.) 최악의 활약을 펼쳤다. 이대로라면 월드컵 우승은 커녕 조별예선 광탈이 유력하다. 이 날 골키퍼 카바예로가 치명적 실책으로 첫 골을 허용하는 등 팀 전체가 삽질을 했다지만 메시 역시 비난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 후반 24분에 첫 슈팅을 때릴 정도로 크로아티아 수비진에 철저히 막히며 그야말로 버로우를 탔기 때문. 반면 크로아티아의 루카 모드리치는 이 날 그야말로 중원을 씹어먹으며 골까지 넣는 등 축구 도사의 모습을 제대로 보여주었다. 또한, 라키티치도 모드리치 옆에서 뛰니까, 바르셀로나에서 뛸 때보다 훨씬 좋은 경기력을 보여주고 있다. 본인도 경기 도중 엥간히 짜증났는지 이반 스트리니치의 태클에 몸이 엉켜서 쓰러지자 부딪힌 상대의 다리를 잡고 내동댕이치는 등 상당히 거친 모습을 보여주고 경기가 끝나자마자 팀메이트나 크로아티아 선수, 심판과의 악수도 거부하고 제일 먼저 경기장에서 나가버렸다.
크로아티아와의 경기까지 포함해서, 리오넬 메시는 슈팅 12회 & 무득점을 2018 러시아 월드컵에서 기록하고 있다. 그런데 이것은, 러시아 월드컵 출전 선수 중에서 최다 슈팅 & 무득점인 것이다. 즉, 새로운 불명예 기록을 또 갖게 된 것. 경기가 끝난 후 메시와 마스체라노 등 선수들과 감독이 모여 이 상황에 대해 의논했다고 한다. 최종적으로 아직 조별예선에서 떨어진 것이 아니고 16강을 진출할수 있다고 믿고 나이지리아와의 조별예선 마지막 경기에 임하자고 뜻을 모았다고 한다.
그러나 D조 최종전 나이지리아와의 경기에서 전반 14분 드디어 득점에 성공했다! 클래스를 증명하는 완벽한 투터치 트래핑 후 오른발로 마무리하는 골. 1:0으로 앞선채 전반이 끝나고 후반 시작할 무렵 팀원들을 한곳에 모아 사기를 돋우는 주장으로서의 면모도 보였다. 그러나 마스체라노의 반칙으로 1:1이 되어 득점의 의미가 없어질 뻔 했는데 로호가 역전골을 넣어서 극적으로 16강에 가게 되었다. 메시가 터트린 골은 '''러시아 월드컵 베스트 골 5위'''를 기록하였고, 메시는 월드컵 '''최초'''로 10대-20대-30대에 모두 골을 넣은 선수가 되었다. 경기 MOM은 덤. 또한 이 경기를 포함 메시는 월드컵에서 107번의 드리블을 성공시키며 마라도나의 105개를 넘고 역대 월드컵 드리블 1위에 이름을 올렸다.[64] 이제 천적마저도 조별리그에서 탈락했으니 좋은 모습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10.2.2. 토너먼트
카잔 아레나에서 열리는 16강전에서 강호 프랑스를 만나게 된다. 프랑스와 달리 메시와 아르헨티나는 힘들게 16강에 올라온만큼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기대감이 큰 상태이다. 프랑스를 이기고 올라간다면 8강 상대는 포르투갈 혹은 우루과이이다. 포르투갈과 아르헨티나가 서로 올라가게 된다면 현 최고의 탑 플레이어들이 맞붙는 경기가 될 것이기에 기대가 몰리고 있다.
그러나 프랑스에 3:4로 지고 말았다. 후반 초반에 쏜 슛이 행운의 어시스트가 되었고, 후반 막판에 아궤로의 헤딩골을 돕는 크로스를 올려 2어시스트를 기록했지만 아르헨티나가 프랑스의 빠른 축구에 무너지고 말았다. 이렇게 메시의 네번째 월드컵은 16강에서 막을 내리고 말았다.[65]
아르헨티나의 수비는 프랑스의 공격을 막기 어려웠는데, 프랑스가 아르헨티나보다 기동력도 더 좋았기 때문에 프랑스의 공격이 중간에서 차단되지 않고 계속 아르헨티나 수비진과 정면으로 충돌하는 장면이 연출되었다. 믿을만한 중원 자원이 하비에르 마스체라노 뿐인데다가 그조차도 경고를 받으면 8강 출전 금지인 상황에서 감독이 꺼내든 전술은 게겐프레싱이었다. 물론 일시적으로는 팀 전체가 압박을 강화해서 수비진의 약점을 가려줄 수 있었으나, 약한 체력을 적은 활동량과 순간회복력으로 커버하던 메시에게 지구력이 중요한 게겐프레싱은 독이나 다름없었다. 결국 메시의 체력이 모두 소진되면서 아르헨티나의 게겐프레싱은 깨어졌고, 나머지 선수들이 아무리 뛰어봤자 더이상 뛰지 못하는 메시 쪽으로 탈압박 한 번만 해주면 프랑스는 활로를 찾을 수 있었다. 물론 그렇다 해도 어디까지나 아르헨티나의 전방 쪽에서 탈압박이 이루어진 것 뿐이니까 아르헨티나의 포백이 막아주면 되지만... 아르헨티나의 수비진으로 지루, 그리즈만, 음바페를 막을 수 있었으면 애초에 무리한 게겐프레싱으로 수비진을 가려줄 필요가 없었을 것이다. 결국 아르헨티나는 후반 시작 3분만에 역전골을 넣고 10분만에 재역전골까지 먹는 롤러코스터 경기를 펼친 끝에 월드컵 무대에서 떠나야 했다.
메시는 이전에도 국가대표 은퇴를 선언했다가 고민 끝에 번복을 하였다. 그리고 월드컵 우승 없이 은퇴하지 않을 것이라며 은퇴설을 일축했다. 2022 카타르 월드컵 때는 '''35세'''라 도전이 아예 불가능한 것은 아니다.[66] 하지만 메시가 2022 카타르 월드컵에서 2006 독일 월드컵 때의 지단, 2014 브라질 월드컵 때의 클로제처럼 멋진 활약을 할 수 있다고 장담할 수 없다. 현실적으로 메시가 팀의 주전으로 활약할 수 있는 메이저 대회는 2021 코파 아메리카 아르헨티나·콜롬비아[67] 가 끝일 것으로 예상된다. 아르헨티나 대표팀이 2022년 카타르 월드컵에서도 메시 의존증을 버리지 못한다면 그건 아르헨티나의 선수층, 인재가 부족하다는 것만 보여줄 뿐이다. 현재 아르헨티나의 진정한 문제는 메시보다 마스체라노-캄비아소와 같은 허리 라인의 대체자가 없다는 것이다. 메시를 100% 완벽하게 대체할 수야 없지만, 공격 자원은 많이 나오기 때문. 아르헨티나 대표팀이 진정으로 풀어야 할 숙제는 팀의 뒷문을 든든하게 지킬 수 있는 미드필더와 수비수를 찾는 것이다.
'''최종 성적: 4경기 1골 2도움'''[68]
11. 2019 코파 아메리카 브라질
조별리그 1차전 콜롬비아 전에서는 팀과 함께 부진한 모습을 보이며 2-0 패배를 지켜보기만 했다. 이날 메시는 볼 빼앗김 11회, 패스 성공률 69% 등 본인의 이름값에 한참 못 미치는 모습을 보였다.
조별리그 2차전 파라과이전에서 1:0으로 지고 있던 후반에 PK 동점골을 넣었다. 그리고 골키퍼가 페널티킥을 잘 막아냄으로써 가까스로 탈락 확정을 피하고 팀은 B조 최하위에 머무른 상태. 조별리그 마지막 경기에서 승리를 거두지 못한다면 탈락이다.
다행히 카타르전에서 마르티네즈의 결승골과 아구에로의 쐐기골로 아르헨티나는 8강을 확정지었다. 8강에서 브라질을 피했으며 16강 상대는 A조 2위인 베네수엘라. 카타르전에서 메시는 공격 포인트를 기록하진 못했지만 코파 아메리카 사무국 선정 MOM에 선정되었다.
8강전 베네수엘라전에서는 팀동료인 라우타로 마르티네스와 조바니 로첼소의 활약으로 준결승 진출에 성공했다. 준결승 상대는 네이마르가 빠진 홈팀 브라질.
4강전에서 브라질을 상대로 3선까지 내려와 경기를 조율하고 여러차례 슈팅을 시도하는 등 분전했지만 골대만 맞추고 골을 넣지 못해 팀의 0:2 패배를 지켜볼 수 밖에 없었다. 결국 메시는 코파 아메리카 5회 출전동안 우승을 한번도 못하게 되었다. 여담이지만 메시가 상대한 골키퍼가 브라질 주전 골키퍼 알리송 베케르인데, 1년전과 2달전에 알리송을 상대한 적이 있는데 이기지 못하고 역전패 당하게 만들었다..
브라질과의 경기가 끝난 후 '''심판이 대놓고 편파판정했다'''며 심판들을 욕해 논란이 되었다. 요약하자면 브라질이 더 잘 해서가 아니라 심판 덕을 봐서 이겼다는 건데 다른 선수같으면 징계 받을 수도 있지만 메시의 이름값을 생각해 조심하게 대처하는 것 같다. 기사 참조
3-4위전 칠레와의 경기에서 전반에 아구에로의 선제골을 돕는 재치있는 프리킥을 성공시켰지만 이후 가리 메델과 충돌했고 둘다 다이렉트 레드카드를 받으면서 2019 코파 대회를 마무리했다.
경기 후 메시는 아르헨티나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이번 대회를 브라질을 위한 부패의 대회였다고 발언했고 시상식에도 불참했다. 기사 이후 남아메리카축구연맹은 이에 대해 정면 반박했다.기사 결승에 진출한 브라질의 선수들 뿐만 아니라[69] 브라질과 페루의 감독들 역시 메시의 경솔한 발언을 비판하고 있고, 메시를 옹호하는 쪽에서도 이 발언 자체를 옹호하는 사람은 별로 없다. 메시 멘탈이 얼마나 붕괴 되었는지 알 수 있는 부분.
브라질 선수인 마르퀴뇨스는 본인도 FC 바르셀로나에서 심판 판정 이득을 본게 분명히 있으면서 본인이 탈락을 하니 심판탓을 한다는건 내로남불이라는 의견도 내비쳤다.
요약하자면 명성에 걸맞지 않는 매우 부진한 경기력, 필드골 제로, 다이렉트 퇴장, 근거없는 비하성 인터뷰까지 욕먹을 짓만 기가막히게 골라서 하셨다. 어찌보면 이번 대회는 메시 본인이나 메시의 팬들에게나 2016년 대회를 넘어선 역대 최악의 메이저 대회로 기억될, 여러모로 경기 내적이나 외적으로 이미지가 많이 망가진 이번 대회이다.
위의 모욕적인 발언 때문에 메시는 남미축구연맹으로부터 국가대표팀 3개월 출전 정지 처분을 받으며 2019년 10월까지 국가대표팀 경기에 나설 수 없게 되었다.# 징계 결과에 따라 2021 코파 아메리카와 2022 카타르 월드컵 남미 지역예선, 본선에는 출전할 수 있게 되었다.
'''최종 성적: 6경기 1골(PK) 1도움'''
12. 2021 코파 아메리카 아르헨티나·콜롬비아
2022년 카타르 월드컵이 있기는 하지만 월드컵은 경쟁후보들이 많기 때문에 우승이 쉽지 않을 것이다. 그렇기에 2021 코파 아메리카는 메시가 실질적으로 도전하는 마지막 국가대표 우승기회가 될지도 모른다.[70]
이 대회에서도 우승을 하지 못한다면, 2019년 대회에서 보여주었던 좋지 않았던 모습, 홈에서 개최하는 데도 우승을 하지 못한 것들에 대해 많은 비판이 가면서 메시의 커리어에도 많은 흠이 갈 것이므로 어떻게든 이 대회에서는 우승을 해야할 것이다.
그러나, 코로나로 인해서 해당 대회가 취소될 수도 있다고 한다. 만약 취소가 된다면 메시의 코파 아메리카 우승 경력은 사실상 무관으로 확정된다.
13. 2022 FIFA 월드컵 카타르
앞서 언급했듯이 월드컵은 경쟁후보들이 많기 때문에 우승이 쉽지 않을 것이다. 그러나 2006년 독일 월드컵 당시 34세의 지단이 프랑스 대표팀을 멱살잡고 결승까지 올린 것을 보면 일단은 메시의 페이스를 지켜봐야 할 것이다.
13.1. 지역 예선
에콰도르와의 1차전에서 전반전 13분 루카스 오캄포스가 얻어낸 PK를 성공시켰다. 이 골이 결승골이 되어 1-0으로 승리했다.
2차전 볼리비아전에도 출전했고 2-1 승리 직후 메시가 볼리비아 골키퍼에게 찾아가서 트래쉬 토크를 해서 벤치클리어링이 일어났다. 기사 메시는 볼리비아의 코치 루카스 나바에게 이 대머리야라는 말을 한 걸로 알려졌고, 나바는 이에 대해 자신의 아들이 아버지가 대머리라는 말을 들었다고 해서 속상했지만, 부모욕에 대해서는 오해라며 일축했다. 또 자신은 메시의 열성적인 팬이라며 얘기했다.기사
3차전 파라과이전과 4차전 페루전에서도 풀타임 출장했으나 골을 기록하지는 못했다. 파라과이와 비겨서 메시가 골을 넣지 못하면 못 이기냐는 비난이 쏟아졌는데 페루전을 메시의 골 없이 이겼다.
14. 평가
14.1. 비판론
주된 비판론은 역시 국가대표에서 우승을 하지 못했다는 점이다. 2019년 현재까지 메이저 대회를 무려 9번이나 출전했으나 손에 쥔 트로피는 0개이다. 월드컵이야 쟁쟁한 우승후보들이 많으니 무관이 이해가 가능하긴 하다. 그러나 코파 아메리카에서는 브라질을 제외하면 딱히 아르헨티나만한 강호들이 나오지 않는 점에서 무관이라는 점은 상당한 비판거리다. 심지어 코파 아메리카는 경기를 2번이나 추가하여 6년 동안 4번 개최되며 남미의 국가 자체가 적기 때문에 조별리그를 통과하면 바로 8강으로 간다. 즉 구조적으로 우승하기가 쉽다.[71]
또한 4번의 결승전을 포함한 메이저 대회 강팀전에서 모두 무득점, 메시의 메이저 대회에서의 강팀 상대로의 골 비율 vs 약팀 상대로의 골 비율[72] 등 우승을 떠나서 본인의 '''메이저 대회''' 개인 활약도 만족스럽지 못했다. 이 내용 속에는 본 문서 개별 항목에서 상술했듯이 2014 월드컵 결승전 1대1 찬스 실축, 2016 코파 결승전 승부차기 실축을 포함한다.
개인 기록이 과장되었다. A매치 71골로 아르헨티나 최다 골 기록을 갖고 있지만 이는 '''친선전'''이 포함된 수치이다. 친선전을 빼면 고작 35골이다 A매치 친선전 제외하니, 메시 35골 다만 남미 대륙 특성상 애초에 친선전이 많고 친선전이 아닌 경기가 적기 때문에 공정함을 위해서 경기 수를 고려한 비율 통계가 필요하다.
결정적으로 비교되는 점은 똑같은 상황에 놓여있었던 다름아닌 아르헨티나의 영웅 '''디에고 마라도나'''의 존재 때문이다. 예나 지금이나 아르헨티나는 개별적 네임 밸류는 꽤 좋은 편이었으나 국가대표팀만 오면 콩가루 집안이 되는 루틴이 반복되었는데, 마라도나는 이 모든 것을 극복하고 숙적 잉글랜드에게 발로 빅엿을 선사하며 조국을 우승시켰다. 비록 메시도 2014년에 이에 괄목할 활약을 했으나, 결국 독일에게 패하며 대업을 달성하지 못하였다. 물론 아무리 국가대표만 오면 비루해졌다고는 하나, 마라도나에게는 부루차가, 발다노라는 86년 월드컵 우승의 걸출한 조력자가 있었다. 문제는 메시도 비록 국가대표 활약은 그 둘보다는 못하나 EPL 역대 최고의 공격수 중 하나로 거론되는 아게로,2013시즌 레알 마드리드에서 돌풍을 일으킨 디 마리아, 빅 클럽에서 잔뼈가 굵은 테베즈 등 역시나 축구계 비중으로는 못지않은 조력자들이 있었으나 여러 변수들을 이겨내지 못하고 매번 무릎을 꿇게 되었다는 점이다. 일각에서는 펠레, 마라도나를 넘어 역대 최고의 선수로 메시를 거론하곤 하는데, 운이 없다던가 이유는 많겠지만 펠레 이상의 최고의 선수가 국제대회 우승시킬 캐리력이 없다는 점, 즉 '잠재적 핑곗거리들을 이겨내지 못한다는 점'은 분명한 의문점으로 남는다. 팀 캐리 및 변수 피하기를 당연시 여기는 것이 이상하기도 하고 말이 안될것 같기도 하지만, 단순 이 선수가 월클인지 아닌지 판별하는 과정이 아닌 메시처럼 단일 스포츠에서 '역대 1,2등'을 가릴 레벨에서는 잣대를 까다롭게 잡아 이러한 점도 분명히 짚고 넘어가야 할 것이다. 결국 이유는 마라도나는 이 까다로운 잣대조차 이겨냈기 때문이다[73]
단순 활약뿐만이 아니라 리더십 부분에서도 비판을 받고 있다. 메시는 코파 아메리카 센테나리오 우승 실패 이후 은퇴 선언을 했다가 번복을 하였는데 이는 한 국가대표의 주장의 모습에 어울리지 않는 모습이다. 심지어 2019 코파 아메리카에서 "코파 아메리카는 브라질 우승을 위한 부패한 대회"라고 말했다가 국가대표 징계까지 받았다. 자국 레전드 마라도나도 2016년 당시 펠레에게 메시 성격은 좋죠. 그런데 팀의 리더가 될 만한 사람은 아니에요.라고 말한 바 있다. [74]
이러한 내용들이 쌓여서 결국 조국인 아르헨티나에선 동상이 부서지기까지 하였다. 그것도 2번. 현지에서의 비판 여론을 알 수 있다.
14.2. 옹호론
주요 옹호론은 일단 A매치 71골로 아르헨티나 최다 골 기록을 갖고 있으며, 메이저 국가대항전에서 코파 아메리카 MVP(메시가 수상 거부), FIFA 월드컵 골든볼 등 개인 수상은 충분히 받았기 때문에 메시는 제 몫을 다 했다는 것이다.
또 2018 FIFA 월드컵 러시아 예선 당시 탈락 위기의 팀을 본인이 해트트릭으로 월드컵 본선 진출에 기여한 점 등 팀의 상황, 운이 안 좋았을 뿐이지 본인의 활약은 괜찮았다는 평이다.
그리고 현대축구는 어느 대회든 미드필더 라인이 강해야 우승 경쟁이 가능한데,[75] 아르헨티나는 공격수 자원만 미친듯이 넘치고 미드필더 라인에서는 화려한 공격진에 걸맞는 선수가 메시 시절에는 없었다는 것이 중론이다. 특히 마라도나 시대 이후 월드컵 성적이 제일 좋았던 2014년 아르헨티나와 경기력이 제일 좋았던 2006년 아르헨티나를 비교하면 답이 나온다. 성적은 2014년이 제일 좋았지만 팀 기량은 2006년도가 제일 좋았는데, 이때 아르헨티나는 지금은 상상도 못 할 정도로 공격-미드필더-수비라인의 밸런스가 가장 좋았던 시절이였다. 2006년도 전술의 핵인 리켈메와, 리켈메를 보좌하는 막시 로드리게스, 루초 곤잘레스는 뛰어난 멀티플레이어 자원으로 공수 연결고리를 충실히 잘해주었고 수미로 배치된 마스체라노까지 당시 아르헨티나가 사용한 4-3-1-2 포메이션의 가장 이상적인 선수들로 구성되었다. 2006년도 아르헨티나는 이름값만 떨어졌을 뿐 실제 선수들의 클래스는 제일 높았던 시기였으며, 앞에 언급한 미드필더 라인이 가장 강했던 시절이 바로 호세 페케르만이 이끌던 2006년도 아르헨티나 대표팀이였다.
리켈메, 캄비아소, 마스체라노 등이 이에 대한 반박 사례로 거론되긴 하지만, 우선 리켈메는 2010년 희대의 졸장 마라도나가 제발로 걷어차버린 자원이므로 메시의 전성기인 2010년 이후부터는 사실상 없는 선수나 마찬가지고, 캄비아소 역시 알수없는 이유로 마라도나가 2010년에 뽑지 않았다. 마스체라노야 꾸준히 기용되긴 했는데 보통 수비적인 역할을 맡았으며 [76] 즉, 메시를 받쳐줄만한 수준높은 미드필더가 부족한 상황이였다. 이 외에도 막시 로드리게스, 루초 곤잘레스같은 뛰어난 자원들도 있었지만 막시의 경우 2007년경에 십자인대 부상여파로 2006년도와 판이하게 다른 부진한 경기력을 보여주었고, 루초 곤잘레스는 어이없게도 라파스 쇼크[77] 면피용으로 이 후 명단에 제외되었다.
그렇다고 화려한 공격진들이 또 제역할을 다 했느냐고 물어보면 그것도 아니다. 2010년은 워낙 막장스럽게 대표팀이 운영되었으니 논외라 치더라도, 2014년에 메시와 나왔던 이과인은 명성에 맞지않게 경악스러운 모습을 보여주었다. 특히 결승전에서 크로스의 결정적 실수를 그대로 날려버린 것만 보더라도 과연 이과인이 제 역할을 해줬다고 할 수 있을까? 물론 이과인도 토너먼트에서 중요한 골을 넣기는 했지만, 이과인은 빅리그의 상위권 팀을 드나들며 꾸준한 득점력으로 실력을 인정 받아온 나름의 월드클래스이다. 그런 선수가 월드컵 우승을 스스로 날려버렸는데 메시만을 탓할 수는 없는 노릇이다. 그리고 아궤로의 경우는 아예 브라질 월드컵을 부상으로 거의 날려버렸으며 교체로 간간히 들어온 경기 역시 폐급 수준이였다. 브라질 월드컵에서 공격진중 메시를 제대로 보좌했다고 할 만한 선수가 디마리아 뿐인데, 이 디 마리아는 또 8강전 이후부터 부상으로 출전을 하지 않았다. 그럼에도 우승후보 네덜란드와 접전 끝에 승리했으며 결승전에서는 독일을 만났다. 물론 아쉽게 패배하기는 했지만...
이런 최악의 상황 속에서 월드컵 준우승과 본인의 골든볼이라도 이루어낸것이다. 실제로 메시의 수상식 사진에는 골든볼을 들고도 침울해 하는 표정을 엿볼 수 있으며, 코파 아메리카에서의 골든볼은 본인이 거부했다. 메시 본인의 소망인 메이저대회 우승이 뒷받침되지 않으면 아무 의미가 없다는 일종의 각오이다. 다른 누구보다도 메시 본인이 국가대표 메이저대회 우승을 바래왔는데 여러 악재가 겹쳤을 뿐이다.
마라도나와 비교하며 메시를 조롱하는 의견도 있다. 이들은 마라도나도 메시와 비슷한 상황[78] 에서 결국 월드컵 우승을 이끌어냈다는 것을 들어 메시가 클럽팀 밖에선 활약하지 못하는 선수라는 주장을 펼치기도 한다. 여기에는 중대한 오류가 있다. 우선 상술한 미드필더 진영의 중요성에서 보듯 강한 허리라인이 강팀의 필수적인 조건이다.마라도나의 뒤에는 호르헤 부루차가라는 미드필더가 받쳐주고 있었다. 선수 경력이 그렇게까지 좋은 선수는 아니지만, 적어도 월드컵에서 밥값을 하던 선수다. 심지어 1986 FIFA 월드컵 멕시코 결승전에서 결승골을 넣기까지 했으며, 당시 호르헤 발다노와 디에고 마라도나와 더불어 삼각편대라는 명칭으로 불렸다. 특히 조국에서는 마라도나와 더불어 월드컵 우승의 주역 중 하나로서 영웅으로 불린다. 마라도나의 뒤를 받쳐주던 중원이 약했다고 할 수 없다. 즉, 약체 우승 자체가 말이 안 된다.
거기에 마라도나의 공격 파트너 호르헤 발다노는 이미 레알 마드리드 CF 소속 선수로서 명성이 자자했다. 그리고 누구와는 다르게 결승전에서 골도 기록했다. 클럽과 국가대표 양쪽에서 제 역할을 해주었고 명성에 걸맞는 활약을 펼쳤다. 아궤로나 이과인의 당시 눈썩는 활약과는 대조적이다. 요약하자면 브라질 월드컵의 아르헨티나 선수들과는 다르게 충분히 제 역할, 아니 그 이상의 활약을 펼친 대표팀을 마라도나가 완성시킨 것이지 진짜 약체거나 그랬다는 것은 헛소리다. 거기에다 8년전 1978 FIFA 월드컵 아르헨티나 우승국이였다. 비교적 최근대회 우승국이 우승 후보가 되고 우승컵을 손에 드는것이 아주 놀랄일까지는 아니다.
감독 영항도 무시할 수 없다. 2010년 남아공 월드컵을 이끈 마라도나는 명선수가 명감독이 되기 힘들다는 사실을 보여주며 독일과의 8강전에서 왕창 깨진 졸장이였다. 특히 그는 리켈메, 캄비아소, 자네티 등을 월드컵 엔트리에 포함하지 않았다. 특히 캄비아소와 자네티는 그 해 인터밀란 최초 트레블의 주역들이였다. 그런데도 뽑지 않았다.
비유하자면 브라질 월드컵의 뢰프 감독이 필립 람과 토니 크로스를 엔트리에서 배제한 것과 같다.[79] 상식적으로 이해가 가지 않는 행동을 하는 감독이 상관이였던 것. 첨언하자면 남아공에선 나름 봐줄만했던 한국전 해트 트릭의 주범(?) 이과인마저 마라도나에게 발탁되지 않을 뻔 했다. 다행히 아르헨티나 축구 협회에서 마지막 이성의 끈은 잡고있었는지 당시 레알 마드리드에서 곧잘 활약하던 이과인마저 대표팀에 미발탁하면 참사가 벌어질것을 염려해 이과인 발탁과 경질 중에서 양자택일하라고 마라도나에게 통보해서 망정이였지, 상술된 3명의 미발탁으로도 충분히 충격과 공포 수준인데 여기에 이과인마저 미발탁이였으면 정말 8강도 못갔을 가능성도 무시하지 못한다. 실제로 안뽑힐 뻔했던 이과인은 한국전 해트트릭을 달성하며 한국을 4대1로 격파하는데 있어 큰 공을 세웠다.
이 감독 영향이 왜 중요하냐면, 사실 2010년이 아르헨티나 선수단은 공격, 미드필더, 수비 3박자가 모두 어우러진 그야말로 최강 수준이였기 때문이다. 즉, 2014년보다도 완벽한 우승후보였다.[80] 당시 우승국 스페인이 있긴 하지만 당시 소속팀에서의 활약상을 따져보면 아르헨티나도 결코 뒤지지 않았으며 공격수 자원이 정말 썩어날정도로 넘쳤다. 그것도 유럽리그에서 내로라하는 공격수들로! 자네티, 콜로치니, 부르디소 등 수비자원도 상당히 우수했다. 월드컵 우승국의 조건을 갖춘 셈이였다. 문제는 이것을 마라도나가 다 박살내버렀다. 사실 지역예선에서 고전하던 것을 생각해보면, 황금세대의 후광을 입었었기에 그나마 8강이라도 간 것이다.[81] 상술된 선수 3명뿐 아니라 또 다른 무수한 자원들을 내치고도 8강을 갈 정도면 당시 아르헨티나가 얼마나 강한 우승후보였는지 알 수 있다. 선장을 잘못만났을 뿐... 만약 결승까지 올라간 사베야였으면 엔트리 선발부터 완전히 달랐을 것이고,[82] 그런식으로 독일에 처참하게 깨지진 않았을것이다. 우승했을지도 모른다.
결론은 메시의 메이저 대회 무관 기록은 단순히 메시에게 떠넘기기엔 너무 과한 감이 있다. 자신이 뛸 수 있는 팀과 멤버를 비교적 자유롭게 고를 수 있는 클럽팀과는 달리, 국가대표팀은 그것이 어렵기 때문에 약체의 우승이 나오지 않는 것이다. 물론 아르헨티나가 약체는 아니지만, 적어도 현재 모습은 월드컵 2회우승의 강호의 느낌이 보이지 않는 팀인 것은 확실하다.
사실 이런 걸 다 떠나서 월드컵에서 조국을 준우승시키고 골든볼까지 받은 선수가 국대 관련 논란이 있는 건 다름 아닌 메시이기 때문이다. 메시는 이미 20대 후반에 클럽 관련 커리어는 완성했다고 봐도 무방하고, 펠마메라는 이야기를 들을 정도의 경지에 올랐다. 쉽게 말해 이제 메시에게 추가할 만한 커리어는 월드컵 우승, 혹은 그 아래인 코파 아메리카[83] 우승 밖에 안 남았다. 즉, 월드컵 3회 우승(그중 2번은 팀 에이스)의 펠레와 역대 최고의 단일 월드컵 퍼포먼스를 보여준 마라도나와 비교되다 보니 이런 이야기가 나오는 것이다.
15. 관련 문서
[1] 18세 357일. 이 기록은 독일 월드컵 최연소 골이자 아르헨티나 대표팀의 최연소 월드컵 득점 기록이기도 하다.[2] 이날 결승전이 벌어졌던 베이징 노동자 스타디움의 기온은 무려 39도에 달했다. 즉, 웬만하면 일사병으로 쓰러질 정도로 더웠던 것.[3] 공교롭게도 디마리아는 바르셀로나의 라이벌 팀인 레알 마드리드에서 뛰었다.[4] 물론, 메시를 방어할 방법을 연구하기 위해 같은 조에 배정된 팀들 모두 나름대로 머리를 굴려봤지만 "파울밖에 없다"는 자조 섞인 목소리가 나올 만큼 뾰족한 수가 없는 것이 현실이었다.[5] 마라도나가 나폴리의 레전드라 이탈리아 북부에 있는 인테르를 증오하여 뽑지 않았다는 설까지 돌았다. 하지만 왈테르 사무엘과 디에고 밀리토를 뽑은 것을 보면 그냥 삽질이었을 뿐이다.[6] 독일전에 막시 로드리게스와 디마리아를 한데 뭉쳐서 떡을 만들어놓는 짓을 저질렀다.[7] 번역은 쓰레기로 됐지만 영어로는 shitty, 스페인어로는 mierda 훨씬 심한 뜻이다. 번역본영어본스페인어[8] 차비나 이니에스타의 스페인 대표팀도 메시가 없을 때는 위협적인 플레이 없이 공만 돌리면서 "애무 축구"나 한다고 까인다. 물론 스페인 대표팀은 조직력도 갖춰지고 팀 밸런스도 맞아서 이기는 플레이를 하지만.[9] 콜롬비아전에서는 비단 메시뿐만 아니라 다른 선수들도 로메로나 부르디소를 제외하면 OME에 가까운 플레이로 일관했다. 다만 테베스나 라베치는 1차전에서도 그랬다면 메시는 2차전에서 볼리비아전에 비하면 훨씬 저조한 플레이를 보여주었다.[10] 뭐, 이렇게까지 말하긴 좀 그런 게 2010년 월드컵 한국 대 아르헨티나 전을 보면 또 그 때 아르헨티나랑 별 다를 것도 없다. 잘 나가던 시절의 가장 좋았던 한 경기와 최근 가장 못했던 한 경기를 비교하면 어떤 팀이라도 몸 둘 바가 좁아진다. 2006년 아르헨티나라 해도 세르비아전에서와 같은 경기력을 쭉 보여줬다면 월드컵 4강은 갔을 터인데...[11] 우루과이의 디에고 페레스,아르헨티나의 마스체라노가 서로 사이좋게 경고누적으로 퇴장당했다.[12] 이 대회에서 메시는 가장 많은 도움을 기록했다.[13] 노이어에게 백패스를 하려고 한 헤딩이 그대로 이과인에게 노마크 1:1 찬스를 줘 버렸다.[14] 대표적으로 이번 대회 역시 5골 3도움을 기록하며 독일 우승에 혁혁한 공을 세운 토마스 뮐러, 네덜란드를 멱살잡고 하드캐리한 아르연 로번, 프레드와 헐크 등의 컨디션 난조로 인해 사실상 브라질 공격 전반을 이끈 네이마르, 십자인대 부상으로 불참한 팔카오를 대신해서 득점왕까지 차지했던 하메스 로드리게스 등이 거론되었다. 특히 메시가 8강전부터 기대만큼의 활약을 보이지 못한 반면, 뮐러는 브라질전 선제골 등 토너먼트에서 1골 2도움으로 맹활약했고, 로번 역시 골은 기록하지 못했지만 16강전과 3,4위전에서 결승골이 되는 PK를 얻어내는 등 대회 내내 네덜란드의 공격을 사실상 혼자서 멱살캐리했다.[15] 물론 메시가 받을 만한 활약을 펼쳤다는 의견도 있다. 메시의 수상이 비판 대상이 된 것은 이전 대회 골든 볼 수상자들에 비해 토너먼트부터 활약이 매우 저조했다는 점인데, 개인 퍼포먼스 면에서 가장 훌륭했다고 평가 받았던 하메스 로드리게스의 경우 팀이 8강에서 탈락하면서 그에게 주는 것은 급진적인 결정이 되었을 것이고, 토마스 뮐러의 경우 독일에서 뮐러 외에 맹활약한 다른 선수들이 많다는 게 발목을 잡았을테고(대회 내내 구국의 선방을 해내며 골든 글러브를 수상한 마누엘 노이어나 캐스트롤 인덱스에서 전체 1위를 차지한 토니 크로스 등), 퍼포먼스와 팀 성적이 대체로 조화를 이룬 로벤의 경우 안타깝게 3위에 그친 점이 그의 발목을 잡았다. 또한 메시가 골든볼을 받지 못할 정도의 활약을 보인 것도 아니었다. 브라질에서 아르헨티나 국가대표팀은 총 8골을 득점하였는데, 이중 7개의 골은 메시가 적잖은 관여를 한 골이다. 또한 MOM 1위(4회), 키패스 1위(22회), 찬스메이킹 1위(23회), 공격수 중 태클 횟수 1위(9회), 드리블 성공 횟수 1위(46회), 킬패스 성공 횟수 1위(17회)를 기록했다.[16] 오른쪽 사진은 세계 보도사진 협회가 선정한 2014년 최고의 스포츠 사진이다.[17] 다만 이 시기의 레블뢰는 지단 외에도 유명한 스타들로 이뤄져 스쿼드만 놓고보면 1998 FIFA 월드컵 프랑스 당시보다 매우 고평가를 받던 시기였다.[18] 2022 FIFA 월드컵 카타르에도 메시의 출전 자체는 가능하나, 자신의 능력만으로 우승시킬 것을 기대하기는 힘든 나이가 된다. [17][19] 애초에 논란이 나온게 그 존재가 메시이기 때문이다. 앞에서 서술했듯이 세부기록을 살펴보면 메시가 다른 선수들을 압도한다.[20] 또 다른 동료 루이스 수아레스는 브라질 월드컵에서의 '핵이빨' 파문으로 인한 징계 여파로 참가할 수 없다.[21] 남미 예선 꼴지였다.[22] 13-14 시즌 바르셀로나를 이끈 감독으로 알려져 있지만, 저 파라과이의 월드컵 8강과 코파 아메리카 준우승을 이끈 감독이기도 하다.[23] 게다가 전반전 메시에게 전개된 패스 24개 중 메시에게 전달된 패스는 단 하나도 없었다. 이미지 자료 [24] 아르헨티나 역대 다섯 번째 센추리 클럽 가입자이자, 최연소 가입자가 되었다.[25] 자메이카 선수들이 메시에게만큼은 돌파를 허용하지 않으려는 듯, 철저하게 길목 방어에 주력한 것이 주요하면서 적극적인 드리블 시도를 못했고, 주로 미드필드 쪽 플레이에만 주력했다.[26] 물론 바르셀로나에서 하듯 득점과 직결되는 플레이를 하기 힘든 상황임을 고려해야겠지만, 그럼에도 슈팅 시도는 많이 했다.[27] 바르셀로나 감독 시절에도 타타 마르티노는 메시를 잘 활용하지 못한다는 평을 많이 받았다.[28] 주심이 반칙에 대해 상당히 관대한 판정을 내렸음에도 불구하고 콜롬비아에 다섯 개의 경고가 주어졌고, 메시 혼자 여덟 개의 반칙을 당했다. 거친 수비와 지나치게 관대한 판정에 짜증이 났던지, 후반 막판 상대 페널티 박스 안을 돌파하다 반칙에 가까운 수비에 막히자 수비와 공이 엉켜 있음에도 공을 마구 차며 돌파하려는 액션을 보이다 경고를 받기도 했다..[29] 전반 파스토레의 우측면 돌파 후 날카로운 크로스를 받은 아구에로의 터닝슛과 연이은 메시의 헤더, 후반 코너킥 상황에서 나온 니콜라스 오타멘디의 슛[30] 메시는 1번 키커로 가볍게 성공했다.[31] 아르헨티나가 전반적으로 압도하는 경기, 상대팀의 끈끈한 수비, 상대 골키퍼의 엄청난 선방쇼, 아르헨티나의 승부차기 패배.[32] 딱 이번 코파 아메리카에서 아르헨티나가 보여준 경기 양상과 정반대의 모습이다. [33] 이 과정에서 알까기도 하나 성공했다.[34] 파스토레가 슛을 쐈지만, 골키퍼에 막혔고, 루즈볼을 디 마리아가 넣었다.[35] 사실 아르헨티나의 네 번째 골도 메시의 어시스트로 기록만 안 되었을 뿐 메시가 99%는 만든 골이었다.[36] 대회 도중 마스체라노가 메시가 뛰는 경기에서는 메시가 MOM을 받는 건 당연한 일이라는 인터뷰를 한 적이 있는데, 정말로 그렇게 되고 있다.[37] 대회 도중 조수석에 아내를 태우고 음주운전을 하다가 적발되었고, 경찰에게 '나는 칠레의 비달이다. 나를 잡아가면 칠레에 큰일이 터질 거다'라는 헛소리를 한 것이 알려져 국제적인 비난의 대상이 되었으나, 대표팀에서 퇴출되지 않고 계속 경기를 치르는 중이다.[38] 월드컵 지역 예선 및 본선, 코파 아메리카.[39] 유일한 1패는 최고 존엄 갓동님 시절 남아공 월드컵 남미 예선 칠레 원정길에 0:1로 패배한 것이다.[40] 마스체라노는 바르셀로나 이적 후 패스가 많이 나아졌다고는 하나 근본적으로는 상대 공세를 쓸어담는 데에 장점이 있고, 빌리아는 마스체라노만큼의 패스 역량을 갖지도 못했다. 가고는 지난 월드컵 조별 예선 이후 제대로 출전도 못하는 상태고, 파스토레는 원래 2선에서의 침투와 마무리가 장기인데다가 이번 경기에서는 최악의 폼을 보였다. 수비진에서 빌드업을 보조해 줄 수 있는 가라이는 위장염으로 인해 4강전부터 결장. 그나마 공미인 바네가가 아래로 내려와서 패스 흐름을 이어줄 수 밖에 없는데, 마르티노 감독이 파스토레 고집을 끝까지 부리다가 후반 막판에야 바네가로 교체했다. [41] 8강 콜롬비아전에서 지나치게 반칙 콜이 관대하자 메시가 항의했는데, 주심은 "여기는 남미다." 라고 대답했다고 한다. 그러자 세르히오 아궤로는 이에 대해 "나도 남미에서 축구를 시작했는데, 남미는 축구 규칙이 다른가?" 라고 비꼬았다. 이번 경기에서는 그때만큼 반칙 콜이 관대하진 않았으나, 저 반칙은 퇴장이 아닌 경고로 넘어갔다.4년뒤 두 선수는 3-4위전에서 주장으로 만나 퇴장당한다.[42] 크로스라기엔 너무 깊숙해서 이과인이 차기 쉽지 않았고, 슛이라기엔 너무 부정확했다. 차라리 라베시가 니어 포스트를 노리고 강하게 찼으면 어땠을까 싶은 장면.[43] 칠레 대표팀 감독인 호르헤 삼파올리가 메시에게 왜 MVP 수상을 거부했는지 물어보자 자신은 고국에 트로피를 안기고 싶을 뿐, 개인 트로피들에는 큰 감흥이 없다고 대답했다고 한다. 간혹 메시의 태도에 대해 비난하는 경우도 있다. 물론 메시와 같은 상황에서도 시상식에 참가하는 선수들이 있지만(브라질 월드컵 때의 메시가 그랬듯이), 그건 그런 상황에서도 공적 태도를 유지하는 선수들에 칭찬을 할 일이지, 거부한 선수에 비난을 퍼부을 일은 아닌 것이다.[44] 칠레의 호르헤 발디비아와 대회 어시스트 공동 1위.[45] 칠레가 출전한다.[46] 2005, 2007 세계 청소년 축구 선수권 및 2008년 베이징 올림픽 축구 우승 멤버들[47] 그런데 웃긴 점은 메시에게 최초로 아르헨티나 국대 주장의 보직을 맡긴 감독은 마라도나였다. 2010 월드컵 당시 메시의 생일 선물 겸으로 주장 완장을 채워줬는데, 지금이야 나이로 보나 경험으로 보나 팀내에서 형님축에 속하는 고참이지만 이때만 해도 메시는 국대에서는 아궤로와 함께 거의 막내 위치였는데 주장을 만들어준 것.[48] 이 두 가지가 맞물리면서, 점유율에서 '''82:18'''이라는 보기 드문 차이가 나타나기도 했다. 물론 전자가 아르헨티나, 후자가 볼리비아.[49] 이 골은 2016년 푸스카스상 후보에 노미네이트 되기도 했다.[50] 이 경기에서 슈팅 3개, 패스 성공률 67%, 드리블 16번 시도해서 8번 성공, 키패스 6개, 38번 경합해서 20번 성공. 하지만 공도 8번을 뺏겼다.(FotMob)[51] 4번의 대회에 참가하여 11도움을 기록. 코파 아메리카 최다 도움에 이름을 올렸다.[52] 바네가의 유도로 얻어냈다.[53] 메시는 일단 '''나 안해!'''라고 선언하면서 국대 유니폼을 집어던졌는데 메시 정도의 선수가 국대를 안하겠다고 하면 아르헨티나 뿐만 아니라 전세계에서 당연히 그 이유를 물어보게 된다. 당연히 그 이유를 묻자 메시는 세구라의 비리를 하나부터 열까지 전부 들춰버렸다.[54] 여담이지만 이 경기에서 삼파올리 감독은 세리에 A 3인방을 죄다 빼 버렸다.[55] 다만 당시 아르헨티나 대표팀에게도 희망적인 상황이 몇 가지 있었다. 첫번째는 에콰도르의 이번 예선전에서 홈성적이 역대 최악이었다는 점이다. 홈캐리로 월드컵도 나가는 팀이지만 이번 예선에서 홈성적은 4승 1무 4패로 원정팀의 무덤이란 말을 무색케 하는 상황이었다. 본선에 출전했던 바로 전 2014 월드컵 예선에서의 에콰도르 홈성적은 무려 7승 1무였다. 최종 성적은 7승 4무 5패. 더 오래된 과거를 찾아보더라도 이번대회에서 아르헨티나를 만나기 전까지 기록한 홈에서의 3패란 기록은 남미예선 방식이 바뀐 1998 FIFA 월드컵 프랑스 이래로 한번도 없었던 성적이었으며, 1998년 이전 대회까진 두 그룹으로 나눠 예선전을 치루었던지라 더더욱이 경험해보지 못한 최악의 성적이었다. [56] 두번째는 아르헨티나를 만나기 전까지의 에콰도르의 상황이 최악이었다는 점이다. 아르헨티나를 만나기 전 에콰도르는 4연패를 기록 중이었고 홈경기만 따졌을땐 2연패를 기록중이었다. 날짜로 따지면 2016년 11월 15일 베네수엘라를 상대로 3-0으로 이긴 후 근 11개월동안 승리는 커녕 무승부도 거두지 못했다.[57] 이 날 경기에서도 후반전에 디마리아가 고산증 증세를 보이며 교체아웃되었다.[58] 아르헨티나 언론에서도 앞다투어 메시를 찬양했는데 파히나 도세(Pagina12)는 위의 사진에서 보듯이 예수의 그림에 메시의 얼굴을 합성하여 '메시아(구세주)'라는 짧은 헤드라인을 달았다. 또한 엘 그라피코(El Grafico)는 '고맙습니다 신이시여(Thank you GOD)'라는 멘트로 1면을 장식하였다.[image][59] 골닷컴에서도 하드캐리라며 메시가 러시아행 비행기를 매고 있는 사진을 그려냈다.[image][60] 경기 끝나고 에콰도르 원정에 찾아가서 관전했던 아르헨티나 축구 협회 회장이 메시를 찾아가서 껴안고 울었다.[61] 월드컵, 유로, 코파 아메리카 등[62] 2010 남아공 월드컵, 슈팅 30회 & 0골[63] 루이지 리바는 스웨덴(슈팅 13회)과 이스라엘(슈팅 13회)을 상대로 골을 넣지 못했다.[64] 참고로 마라도나의 기록보다 3경기 적은 상태에서 이루어냈다. 2018 월드컵이 끝난 시점 총 110회.[65] 이 경기에서 프랑스의 초신성 킬리안 음바페는 1958년 스웨덴 월드컵 펠레 이후로 월드컵에서 멀티골을 기록한 두 번째 10대 선수가 되었다.[66] 마라도나는 34세에 대표팀 은퇴를 번복하고 1994 미국 월드컵에 출전했다. 대신 지단의 경우 은퇴 직전인 34세인 2006 독일 월드컵에서 뛰어난 퍼포먼스를 보여주며 프랑스의 준우승을 이끌었다. 미로슬라프 클로제도 본인의 네 번째이자 마지막으로 출전하는 2014 브라질 월드컵에서 36세의 나이에도 불구하고 월드컵 개인 통산 득점 횟수 1위 기록을 경신했고 마침내 우승컵까지 들어올렸다. [67] 자국에서 열리는 대회이고 월드컵보다 난이도가 낮기 때문에 메시 입장에선 마지막의 마지막 기회라고 볼 수 있다.[68] 어시스트 1위를 기록했으나 무려 16명이 동률이다.[69] 이 중에는 메시와 한솥밥을 먹었던 다니 알베스도 있다.[70] 하지만 지단이 2006년 독일 월드컵 때 34세로 혼자서 프랑스 대표팀을 멱살잡고 결승까지 끌고 간 것을 보면 아주 불가능한 이야기는 아니다. 게다가 디발라, 마르티네스, 오캄포스, 로셀소, 라멜라, 아쿠냐, 포이스 등은 아직 젊다. 노장투혼을 보인다면 어찌저찌해서 가능할지도 모른다.[71] 단, 코파 아메리카의 참가국들의 수준이 낮다는 것은 명백한 오류이다. 코파 아메리카는 상당히 경기력이 높은 대회이다. 월드컵, 유로의 바로 다음이며 당장 남미예선이 지옥이라고 괜히 말하는게 아니다. 물론 그럼에도 아르헨티나가 전력상 브라질에 버금가는 남미 투톱인건 맞고, 월드컵이나 유로에 비하자면 참가국의 면면이며 참가국 수까지, 우승까지 난이도가 더 쉬운 것도 맞다.[72] 두 번째 통계가 피파랭킹 40위가 아니라 50위로 하는 것이 더 정확하다는 의견 있으며 변경시 약 60%로 상승한다.[73] 결국 역대 최고의 반열에 오르려면 마라도나처럼 엄청난 단독 캐리력을 보이며 우승을 하던가, 펠레처럼 최고의 동료들 중에서도 가장 빛나면서 수차례 우승하며 엄청난 위업을 달성하는것이 분명 필요하다.[74] 그러자 펠레도 "아 예전 우리와는 다른가 보네요?" 라며 마라도나의 말에 공감하는듯 했는데 자신들의 현역 시절 조국을 우승시킬 수 있는 리더십부분에 메시에게 부족한 부분이 있다는 걸 간접적으로 말한 셈이다. [75] 에릭센의 폼이 떨어진 토트넘이 19-20시즌 초반에 얼마나 난항을 겪었는지, 케빈 더브라위너가 빠졌을 때와 빠지지 않았을 때 맨시티의 경기력이 얼마나 차이가 나는지, 브루노를 영입한 뒤로 맨유의 순위가 급상승해 끝내 UCL 티켓을 따낸 것만 보아도 알 수 있다.[76] 아르헨티나 대표팀에 한해서 이는 틀린 말이다. 실제로 마라도나 체제 하에서 마스체라노의 출전 기록(17경기)을 보면 2009년 3월 28일 베네수엘라전에만 센터백으로 나왔고 나머지 16경기는 전부 미드필더로 출장했다.[77] 2010년 월드컵 남미예선에서 그 볼리비아 원정에서 현지적응은 뉘집 개 이름인가란 마인드로 임하다 1-6으로 깨진 전설의 경기가 맞다...[78] 상대적 약체의 국가대표팀[79] 그 이전년도 트레블 달성 및 주역[80] 정확히는 2006년부터였다. 이 시기 비록 에르난 크레스포 세대가 저물어가던 시기였으나, 여기에 잘 맞춰, 2004년 아테네 올림픽 남자축구 금메달리스트로 중무장한 신예들이 발굴되면서 세대교체에 성공했기 때문이다. 안타깝게도 이들 세대는 사실상 2010년까지 마지막 전성기였으며 이 후 2014년은 사실상 사베야와 메시가 꾸역꾸역 이끈셈이다.[81] 4년전에도 비슷하게 독일과 마주했었는데, 그땐 초접전 끝에 승부차기로 졌다. 그런데 4년만에, 메시의 전성기에는 더 처참하게 그것도 무득점으로 깨져버렸다는 것 자체가 감독이 얼마나 형펀없었는지 보여준다.[82] 실제로 부임 이후 가장 먼저 리켈메를 찾았다. 사베야는 명장이였기에 그의 가치를 알아본것이다.[83] 코파 아메리카 역시 남미 최고의 대회인 만큼 현지에서는 월드컵 다음 급의 큰 대회로 치며(아르헨티나, 브라질, 우루과이, 칠레 등의 세계에서도 알아주는 팀들이 참여하는 것도 이러한 이유다.), 메시 역시 코파 우승에 굉장히 목메이고 있다. 월드컵 준우승을 했어도 '국제대회 우승'의 위상에는 한참을 못미치며, 메시는 그 코파조차 준우승에서 멈춰있다.